정보간행물 신고번호 양천 라 00074
생명살림의 연대 183호 2021년 1월
04 삶과 인드라망
‘청년활동가’ 새해 소망을 말하다 08 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
삶의 방식을 바꾸고자 노력하는 ‘전환마을 협동조합’
사진으로 이야기하기
철물가게 주인이시다. 어떤 것도 당당히 바라볼 수 있어! 그런 삶을 사진이 보여준다. -서울 관악구 ‘중앙시장나눔길’에서-
사진_양시영 사진은 사는 것 그리고 살리는 것이다 <짱짱한 아름다움을 위하여> 블로그 : http://yangssi2000.blog.me
삶의 결을 바닥부터 바꾸는 운동 인드라망이란? “만물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연기적 세계관을 상징하는 말로 그물코마다 유리구슬이 달린 그물의 모습입니다.
/ 생명평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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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인드라망 ‘청년활동가’ 새해 소망을 말하다
08
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 삶의 방식을 바꾸고자 노력하는 ‘전환마을 협동조합’_나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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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기후행동 소식지 ‘인드라망’ 돌아보기 내다보기_소식지 편집팀
/ 소박한 삶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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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작은학교 ‘연극음악제’ 이야기_김채현
36 짱짱의 농사일기 감물마을에서 ‘절임배추’ 작업하기_오창균 /쉼/
02 사진으로 이야기하기_양시영 34 단순 소박한 삶 신축성 있게 말랑말랑_이영희 40 인드라망 추천도서 어째서 돼지독감은 신종플루가 됐나_오창균 44 시를 적다 시를 만나다 <인간에게 진실로 위대한 일은>_두메 / 살림살이 /
46 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50 회원님들의 손길, 고맙습니다. 보내주신 정성 소중히 쓰고 있습니다 54 1월의 행사•교육 일정
※ 인드라망 소식지는 푸른 숲을 살리는 재생용지로 만듭니다.
통권 제 183호 발행일 2021년 1월 1일 발행인 도법 발행처 인드라망생명공동체 www.indramang.org 편집팀 나익수 오창균 조선원 최훈 최현지 원현경 이향민 제지현 정보간행물 신고번호 양천 라 00074 서울 양천구 목동동로10길 16-23(신정동 144-35번지) 전화 02-576-1886/1866 전송 02-576-1890
삶과 인드라망
‘청년활동가’ 새해 소망을 말하다 2021년 새해를 맞이하여 인드라망 청년활동가들은 어떤 세상을 꿈꾸고, 세상 과 만나기를 소망하는지 각자의 마음을 담아보았습니다.
권시은(실상사작은학교) 아이들과 만나는 시간이 많습니다. 공교육 교실에서 아이들은 마스크를 쓰 고 체육을 하고, 노래를 부르고, 대화를 합니다. 아이들에게 “올해가 가기 전 에 하고 싶은 것은?” 물으면 마스크를 벗고 이야기 나누는 것이라고 대답하 는 학생들이 여럿 있습니다. 코로나19로 학교가 돌봄의 공간이며 친구와 긴 밀하게 연결되고 놀이를 하는 곳이라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새해에는 아이 들이 잘 돌봐지고 친구들과 신나게 공부하고 놀며 실컷 대화할 수 있기를 바 라고 있습니다.
김한나(실상사) 코로나19로 꽁꽁 묶여 지낸 2020년 한 해가 가고 2021년이 다가옵니다. 2021년에도 지금 상황이 크게 나아질 거라 기대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렇다 해도 나의 좁아진 일상에서도 신비와 경이를 발견하는 매일이 되길 바랍니다. 인드라망은 내게 일상의 신비와 경이로움을 발견하는 눈을 알려 주었습니다. 단절감과 두려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많은 사람에게 새로 운 눈뜸을 알려주는 인드라망 활동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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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경(생명평화대학) 코로나로 우리의 하루는 놀랄 만큼 달라졌지만, 인드라망 산내마을은 바이 러스에 크게 영향받지 않고 서로 연결되어 지냈습니다. 마을이 있어 함께 지 내 감사한 한 해였습니다. 2021년은 인드라망생명공동체 결에 맞춰 세상과 다투지 않고, 나와 옆 사람에게 더 지극한 사랑을 전하는 한 해가 되길, 삶으 로 보여줄 수 있는 우리가 되길 기원합니다.
원현경(우리옷인드라망) 서로가 신뢰하는 세상이 되면 좋겠어요. 인드라망 활동가, 구슬님들이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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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인드라망
각자의 삶터에서 누구든 마음 툭 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신뢰를 주는 사람 들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교육과 연대할 수 있는 고리들을 만드는 활동과 코로나 팬데믹으로 앞으로 더욱 어려움을 겪는 이 웃들이 많아질 텐데 그런 사람들에게 삶을 전환할 수 있는 대안적 삶의 모습 을 제시하는 역할을 인드라망이 하면 좋겠습니다.
제지현(인드라망사무처) 사람들이 어깨를 쭉 펴고 당당하게 살아가면 좋겠어요. 코로나, 기후위기, 양 극화로 ‘각자도생’이 더욱 심해지는 것 같아요. 인간은 혼자 살 수 없는 존재 인데 상황과 조건이 우리 삶을 위축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어려운 상황에 서도 당당할 수 있는 힘은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이웃, 사회에 대한 신뢰가 있을 때 가능한 것 같아요. 인드라망이 지난 20년간 외쳐온 ‘삶의 결을 바닥 부터 바꾸는 운동’, ‘대안문명운동’이 더욱 절실한 시대인 것 같습니다. 물질 사회에서 공동체의 삶으로 개인과 사회가 함께 전환할 수 있도록 옆에서 안 내하는 역할을 인드라망이 하면 좋겠습니다.
한형민(산내여농센터) 사람들이 잘 먹고 잘 어울려서 살 수 있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서로 연결된 인드라망 존재라는 것을 잘 배우고 익히면 좋겠어요. 나도 빛나고 너도 빛나 고. 말하기도 빛나고 듣기도 빛나고. 슬픔도 빛나고 기쁨도 빛나고. 삶도 빛 나고 죽음도 빛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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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선(실상사농장) 오늘은 밭에서 냉이와 민들레, 고수를 캤어요. 날씨가 춥지 않아서 가능한 일 이지요. 2021년 겨울에는 춥고 눈이 많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인간)의 가장 큰 문제는 함께 살아야 한다는 것을 모른다는 무지, 혹은 안다고 해도 함께 어울려 살지 못하는 무능력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구가 뜨거운 것도 자연/사람과 어울려 살아야 한다는 것을 모르거나 혹은 살고자 해도 내 욕 망, 편리함이 우선되고 어려움을 참는 힘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 다. 함께 살겠다는 확고한 철학을 바탕으로 단순 소박한 삶을 실천하는 다양 한 실험을 인드라망이 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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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
삶의 방식을 바꾸고자 노력하는 ‘전환마을 협동조합’
이번 호 ‘가치같이’에서는 서울 은평구에 있는 전환마을 협동조합을 만났 습니다. 이곳에서 ‘밥풀꽃’이라는 채식밥집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지요. 더구 나 제가 가끔은 점심을 먹으러 가는 곳이기도 하답니다. 왠지 여기에서 밥 을 먹으면 몸에 좋은 음식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밥알 하나, 반찬 한 조 각도 남기지 않고 깨끗이 그릇을 비우게 되더군요. 찾아간 날은 코로나 때문 인지 여느 때만큼 손님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자리 또한 띄엄띄엄 앉아야 해 서인지도 모릅니다.
저 혼자 밥을 먹고 기다리고 있으니 전환마을 협동조합 대표 박지현 님께 서 들어오셨습니다. 동네 어르신들 도시락 배달을 마치고 오는 길이라는군 요. 조용한 밥집 한쪽에 앉아 함께 차를 마시며 전환마을 협동조합 얘기를 나누었답니다. 함께 나눈 얘기를 이번에는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구성해 보 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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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마을 협동조합은 어떻게 해서 생겨났는지 궁금해요. 5년 전에 전환마을 은평이라는 모임을 만들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마을공 동체를 만들어보자고 여러 사람들이 뜻을 모았어요. 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로컬푸드를 지향하는 식당을 열었지요. 점심에는 친환경 식사를 판매하고 저녁에 풀학교나 환경교육프로그램과 주민 소모임 공간으로 운영해왔어요. 운영하면서 여러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고 이를 해소할 방안이 필요했어요. 적자가 안 나는 지속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협동조합을 만들고 마을기업을 신청하기로 했어요. 작년 11월에 ‘전환마을협동조합’을 설립하였고 올해 마 을기업에 선정되어 새롭게 출발하였지요.
중심이 되는 활동은 무엇인가요? 평일 점심에는 채식밥집을 운영하고, 서울시돌봄SOS사업 중 식사지원서비 스를 의뢰받아 대상자들에게 도시락을 만들어 배송하는 일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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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
그 밖에 활동은 어떤 게 있을까요? 토요일마다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과 함께 치매어르신과 보호자가 이용하는 서로돌봄카페를 운영해요. 구산동건강마을네트워크에도 가입되 어 활동하는데, 구산동을 중심으로 주민센터, 살림의원, 구산동도서관, 보건 지소 등이 마을을 중심으로 돌봄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활동합니다. 작년 까지 건강마을 축제를 함께 열기도 했지요. 또, 일회용을 줄이고 업사이클링 등의 문화를 만들어가고자 노력하는데요. 동네사람들이 만든 수공예품, 생활재, 업사이클링 작품 등을 전시 판매하기 도 합니다. 직접 비누나 샴푸를 만들어 쓰는 모임이 열리기도 하고 채식요리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어요. ‘잡초라도 충분한 풀학교’는 벌써 7년째 이 어가고 있는데 많은 수업이 밥풀꽃 공간에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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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이 된 지는 1년쯤인데, 손해는 안 보나요? 작년까지 단체행사 도시락, 케이터링 서비스가 주요 매출이었는데 올해 코 로나로 매출이 제로에 가까워요. 다행히 마을기업 지원금이 큰 힘이 되었고 채식식당도 꾸준히 단골이 늘고, 돌봄도시락 수요도 늘어 큰 손실 없이 올해 를 지날 것 같긴 해요.
올해, 코로나로 힘들었을 텐데…. 코로나가 세계적인 재앙으로 확산되는 데는 기후위기, 생태계교란이 큰 원 인이라고 생각해요. 전환마을협동조합은 환경문제를 지역공동체와 사회적 경제를 통해 해결하려는 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저희 같은 사업체가 꼭 필 요함을 오히려 절실히 느꼈지요. 요즘 배달음식으로 일회용품이 산처럼 쌓 이는데 결국 생태계교란으로 돌아올 겁니다. 또, 사회적약자들은 더더욱 어려운 시기를 살아야하는데, 복지가 예산만으 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 있거든요. 친환경 식재료로 건강한 도시락을 만들 고 직접 대면하며 전하는 과정에서 안부를 물을 수 있다는 것이 보람이죠. 힘 들었지만 우리 조합이 지향하는 가치와 방향이 이 시대에 필요함을 확인하 는 한 해였답니다. - 조합활동 과정에서 어려운 점 하나를 얘기해 주신다면? 5년 전 급하게 추진하며 협동조합이나 단체 등록을 못 하고 개인사업자로 시 작했어요. 막상 식당을 운영하는 데 급급해 조합 설립 시기를 놓치고 시간이 흘렀지요. 결국 책임과 손실을 소수 몇 명이 지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사람들을 더 모으고 함께 사업계획을 세워나갔더라면 시행착 오를 덜 겪었으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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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
기억에 남은 뿌듯했던 순간도 있었을 텐데요? 은평에는 채식인들이 갈 만한 식당이 거의 없어요. 밥풀꽃이 있어서 다행이 라고 말해주는 단골손님들을 볼 때 뿌듯합니다. 또 도시락 배달을 하면서 관 계 맺은 주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들을 때 보람을 느끼는데요. 도시락 오는 시 간에 맞춰 커피를 타주려고 물을 끓이며 기다리시는 할머니, 늘 간식거리를 쥐어주시는 할아버지. 그분들 마음이 전해져서 코끝이 찡할 때가 많답니다.
코로나로 불투명하기는 하겠지만 세운 계획을 들려주시겠어요? 일단 새해에는 긴급돌봄도시락 사업을 더 확장하려고요. 저희는 스테인리스 도시락을 배달하니까 힘은 들지만 일회용 플라스틱을 한 달에 400개 이상 절약한 셈이에요. 그래서 더 확장하고 싶어요. 사업으로서도 매출을 올려야 겠지요. 또 로컬푸드의 비중을 더 높여 도시농업, 조합원들의 텃밭농사를 더 활성화시키고 싶고요. 도시에서 전환적인 삶을 산다는 일이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로컬푸드와 로컬 에너지를 실현하는 일, 자본에 의존하지 않고 자립할 수 있는 마을 중심의 경제를 구축하기 등이 당장 어렵겠지만,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어요. 채식 식당에 이어 저녁에는 채식술집도 열고 싶고, 청년들이 활동할 수 있는 사업 체이자 생활문화 공간으로 자리잡기를 바랍니다. 제로웨이스트, 업사이클링 등의 문화를 확산하는 다양한 기획도 해보려고 하고요.
길게 활동을 해온 셈인데, 그 과정에서 본인이 달라진 점이 있다면? 제가 이사장이긴 하지만 조합은 조합원들이 주인이고 함께 동의하고 소통하 는 과정을 거쳐야 하죠. 당장의 사업적 이익을 위해 정관과 가치에 어긋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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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위를 해선 안 되고요. 자본의 협동, 생각의 협동, 노동의 협동이 잘 조화를 이루어야 조합이 지속 가능하지요. 예전에는 혼자서 끙끙거리며 경제적 돌 파구를 찾고 혼자 책임져 왔지만, 지금은 논의할 수 있고 함께 실행하는 조 합원들이 있어 든든합니다. 그리고 협동조합의 가치에 조금이라도 부합하려 고 스스로 생활방식을 점검하고 바꾸려는 노력을 하게 됩니다. 자꾸 실패하 긴 하지만 비건이 되기 위한 시도를 계속하는 것처럼요.
지향하는 가치에 맞는 삶을 위해 늘 일을 벌이고 다양한 활동을 해온 박지현 님을 만나고 있으면 에너지가 느껴지네요. 그 에너지가 이웃에게도 같은 조 합원들에게도 전해지고, 또한 주변의 에너지를 경계감 없이 받아들이며 나 날이 걸어가는 모습에서 전환마을 협동조합의 성장을 기대하게 됩니다. 인 드라망 구슬님들도 저마다 사는 곳에서 뿌리내리는 실천과 활동을 지속하시 길 기대하며 글을 마칩니다.
글_나익수 책을 만듭니다. 녹색 삶을 지향하며 그렇게 살 수 있는 삶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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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기후행동 - 열 번째
소식지 ‘인드라망’ 돌아보기 내다보기 매월 한 번씩 발행되는 소식지 ‘인드라망’을 만들기 위해 소식지 편집팀은 매 월 초 만나 평가와 어떤 내용을 담을지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번 모임에서는 2020년 소식지를 돌아보며 우리가 담았던 이야기를 살펴보고 2021년에는 어 떻게 나아갈지 함께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지현 2020년 인드라망 소식지는 코로나로 인해 탐방이나 직접 대면을 해야 하는 부분이 줄어든 반면 ‘소박한 기후행동’을 신설해 기후위기 시대를 공유 하고 작은 실천을 모색했다. 삶과 인드라망 꼭지에 담긴 11개의 주제를 보니 코로나, 노동, 주거, 공동체 등 시대적 상황과 기존의 질서에 질문을 던지는 주제가 많았다. 탐방도 곳곳에서 생명평화 가치를 실천하는 분들의 이야기 를 듣고 담아낸 것 같다. 올해 전반적인 소식지 평가와 ‘소박한 기후행동’ 꼭 지를 신설해서 진행했었는데 어땠었는지 듣고 싶다.
훈 ‘소박한 기후 행동’ 꼭지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죠?
향민 코로나로 드러난 기후위기가 심각하게 사회화되면서 피부로 직접 위 기 상황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았다. 초기 단계라 금방 끝나길 기다리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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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이 컸겠지만 흐름상 일시적 문제가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이런 흐름을 공 유하고 각자가 작게라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자 ‘소박한 기후행 동’ 꼭지를 특집으로 제안한 것이다. 2020년 인드라망 총회 주제가 함께는 ‘ 어울림 삶 마을’ 각자는 ‘단순 소박한 삶’을 살자였다. 전체 흐름과도 연결되 고 이런 의제를 인드라망 눈으로 매월 하나씩 이야기를 하면 불안함을 조금 이라도 덜 수 있겠다 싶어 시작되었다.
현경 우리 소식지가 한 달에 한 번씩 보면 두껍지 않지만, 삶에 밥과 같은 존 재 같다. 매일 먹어도 지루하지 않고, 필요하고 한 달에 한 번 읽을 때마다 잊 고 살았던 것을 되짚어 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식지를 잘 볼까? 라는 생각 도 들었는데, 회원분들과 통화를 하면 소식지를 잘 보고 있다고 해주신다. 회 원분들은 우리의 이야기를 관심 있게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용을 잘 살려서 가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창균 인드라망에 관심이 있어서 회원이 되었으니 소식지도 잘 보지 않을까.
지현 소식지를 1,000부 발행한다. 이전에는 더 많았는데, 온라인으로 보시 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이 생겼다. 기후위기에 종이도 덜 쓰고, 운송에 들어 가는 에너지, 비용 등을 생각해서 우편 발송을 끊으시는 분들이 계신다. 온라 인으로 보급하는 방식도 고민하고 있다. 소식지를 온라인에 게시하는데 읽 는 빈도의 통계가 낮은 편이다. 요즘은 글보다는 영상매체가 대세이다 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유튜브가 워낙 활성화되어서 소식지의 꼭지 중 영상으 로 담으면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은 전환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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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기후행동 - 열 번째
익수 소식지를 갖고 매월 이야기하는 영상을 올려도 좋을 것 같다. 읽은 소 감이나 자유로운 의견을 담아서 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창균 요즘에는 소식지를 발행 안 하고 웹으로 한다고 이야기가 나오더라. 필 요한 사람들에게는 우편으로 보내고, 다른 매체를 활용하겠다는 뜻을 지닌 회원분들을 조사해서 변화를 주면 좋겠다.
향민 인드라망 소식지의 내용, 구성이 소식지로의 기능이 있는가? 소식지 를 계간지든 전문지로 하고, 일상적인 소식은 온라인으로 하자고 했다가 진 전이 안 되었다.
창균 웹이나 유튜브든 밖에 나가서 활동하는 것은 영상으로 찍어서 올릴 수 있다.
익수 사람, 돈, 장비가 필요하다. 형식은 나중에 해도 될 것 같고, 소식지를 왜 만드는가? 인드라망이 소식지를 만드는 목적이 궁금하다.
향민 인드라망 소식지는 인드라망 관점으로 삶을 해석하여 전달한다. 예를 들어 같은 물이라도 뱀이 먹으면 독이 되지만, 소가 먹으면 우유가 된다. 말 이나 이론은 많지만, 그것을 행하는 것은 또 다르다. 소식지 ‘인드라망’ 은 20 년 전 인드라망 시작할 때부터 만들었다. 형식은 2~3회 정도 바뀌었지만 한 번도 빼놓지 않고 매월 발간해 왔다.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나 철학을 살아 보 면서 구체적으로 녹여냈던 것 같다. 받아 보시는 분들은 첫 번째는 회원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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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째는 우리와 정보교류를 하는 곳, 세 번째는 홍보용인데 많지는 않다. 초 창기에는 소식지가 인드라망의 소식도 알리지만 우리의 철학과 가치를 알리 는 역할을 많이 했다. 예를 들면, 코로나는 지금 어디서나 얘기를 하는데, 코로나 발생원인, 해결 방안, 이후의 세상을 인드라망의 관점으로 해석해서 알리는 거다. 가치관에 맞게 예측하고, 우리 삶을 어떻게 구성할지 총체적으로 다루는 것 같다. 고민 되는 것은 소식지는 시기성이 있다. 그런 기능으로서 역할은 크지 않다. 철학 과 삶을 녹여내는 구체성을 담는 중간의 무엇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시대가 변하면서 시기성을 요구하는 것들은 온라인으로 갈 수밖에 없 다. 요즘은 대부분 정보는 온라인을 통해서 본다. 인드라망 소식지 내용이나 꼭지들은 좋다고 본다. 그런 것들을 온라인에서 실현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 이 있다. 현재의 소식지 역할은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주제를 깊게 다루는 주 제들은 분화 시켜 부정기적으로 책으로 내는 게 좋을지, 현재 형태로 소식지 를 계속 지속해가는 게 좋을지 고민이다. 오랜만에 만나는 분들을 보면 ‘소박 한 기후행동’에서 나누는 이야기를 잘 보시는 것 같다. 회원분들이 10년 이 상 된 분들이 많으니까 대안적 삶에 대한 관심도 높다. 문제의식도 가능하면 종이를 덜 쓰자고 해서 일부러 우편으로 보내지 말라는 분들도 있다. 자기 삶 을 철저하게 사는 분들의 비율이 높다. 그런 분들에게 소식지가 갖는 정신을 훼손하지 않고, 어떤 방법으로 연결을 깊게 할 수 있을지 고민이다. 에너지가 덜 드는 방법도 필요하고, 주체의 특성도 고려해야 하지만 시대에 맞는 방법 을 활용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
익수 초창기에는 인드라망의 가치나 철학을 삶에 녹여내는 시도를 반영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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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기후행동 - 열 번째
다면, 지금은 거기까지는 아닌 것 같다. 여러 가지 조건상 그런 것과 안 맞 는 것 같다는 이야기인 것 같다. 소식지가 인드라망을 알리고 확산하는 역 할을 하는 것은 맞다. 3-4년간 나온 소식지를 평가하면서 장점은 뭐고 단점 은 뭔지 얘기를 해보면 좋을 것 같다. 온라인을 얘기하는데 온라인으로 접 속하고 관계를 맺는 것도 중요한데 종이 소식지가 주는 느낌이 다르다. 오래 된 회원들은 소식지로 배우기보다 그동안에 익힌 것을 후배 회원들이나 회 원이 될 사람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식지가 인드라망 을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려면 신입회원이거나 회원의 경계에 계시는 분 또 는 일반인들에게 인드라망의 가치와 철학을 맛볼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훈 그런 측면에서는 우리 회원에게만 책자를 보내기보다는 잠재 회원들에 게 보내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익수 전에는 심심학교나 교육프로그램을 통해서 전달되기도 했었는데 요즘 은 이런 것들이 진행되지 않으니 잘 모르겠다. 인드라망의 각 기관기구의 활 동, 교육, 고민하는 것, 인드라망의 얘기가 소식지에 잘 드러나면 좋을 것 같 은데, 그게 잘 안 되는 것 같다.
향민 맞다. 인드라망 활동이 잘 드러나게 하는 것이 소식지의 역할이다. 20 년이 되니 어려움이 있다. 하나의 생명체인 조직이 생기고 운동성을 잃지 않 고 대안을 만들어 가는 데는 많은 시간과 애씀이 필요하다. 처음에는 기관 기 구가 없었기 때문에 서울을 중심으로 역동적으로 일을 만들었다. 그러나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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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쯤 되니 기관 기구가 많이 생겼다. 한 사람이 인드라망에 연결이 되면 정 착까지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려고 했다. 먼저 이런 모델 이 있어야 교육과 지원이 쉬워지니 산내를 실현지로 해서 모델을 만들고자 했다. 산내는 실상사, 대안학교, 농장, 한생명 등 삶을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 이 만들어졌고 많은 사람이 주변으로 이전을 했다. 이분들이 정착할 수도 있 지만, 이곳에서 삶을 익히고 다른 지역에 가서 정착하고 이런 삶을 넓혀 가 는 것이 인드라망의 목표였다. 계획대로 선순환이 되면 이런 분들의 삶을 시 도하고 또 그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배움이 될 것이다. 지금은 초기와 다르게 전체 방향이나 수행방법론, 사회적 활동, 교육 안내, 기관기구가 잘하는 것을 소식지에 실어야 한다. 그런데 사회도 그렇듯 인드라망도 위상이나 역할에 대한 이해의 다름, 활동가 정체성의 혼란, 시대 변화에 따른 운동의 방향성 찾기 등 어려움이 있다. 인드라망 운동 시작 자체가 주체들이 모여서 운동하 듯이 한 것이 아니라 스님과 인연이 되는 대로 필요에 따라 사람이 왔다. 누 구는 불교가 좋아서 왔고, 누구는 학교를 하고 싶어서 오고, 그러다 보니 서 로 맞출 게 많고 시간이 필요했다. 3년 전이 20주년이었다. 20주년을 계기 로 전환을 하려고 했다. 그래서 대중공사를 시작해보니 기관기구들의 상황 이 어려웠다. 기관기구가 제 역할이 되면 우리는 그 소식을 담기만 하면 된 다. 그런데 지금 상태는 기관기구 소식을 적어주는 것 그 정도를 하고 있다. 말씀한 대로 하려면 우리가 기관기구에 찾아가서 기획해야 한다. 편집팀 세 분이 매달 함께하시는 것도 마음을 많이 내시고 있지만, 소식지만 전담하는 사람이 있어서 추동해내면 가능한데 자기 일을 하면서 하다 보니까 이 선에 서 머무를 수밖에 없는 것도 현실이다. 인류 위기 시대에 이런 문제들을 총체 적으로 바라보고 성찰을 통해서 문명 전환 운동으로 마을공동체 운동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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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기후행동 - 열 번째
는 곳은 크게 없다. 이 길이 맞는데 우리가 이것을 책임 있게 현실에서 잘 구 현하면서 살고 있냐는 고민이 많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중심에 갖고 가기 때 문에 막 가지는 않을 거다. 1,000명 되는 회원들과 깊게 연결됨이 중요하다. 1,000명이 적은 수가 아니다. 그걸 어떻게 가능하게 할까? 라는 고민을 많이 하고, 소식지도 재미와 흥미보다는 원칙을 지키며 사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내용이나 정보, 관점을 견지하는 삶들을 싣고 싶다. 기관지의 편집팀이시니 까 전체 흐름을 공유하고자 말씀을 드렸다.
지현 올해 시작한 ‘소박한 기후행동’ 꼭지를 아홉 번 진행했는데 어떠했는 지 의견을 듣고 싶다.
훈 매달 주제를 선정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사실 주제에 대해서 잘 모르는데 내가 하는 말이 활자화되니까 부담스럽다. 제대로 알고 하는 이야기가 아닌 데, 다른 사람이 읽을 만한 가치가 되어야 하는데 깊이도 없는 이야기를 하 는 것이 책으로 나오면 매번 민망하다. 실제로 모르기도 하고, 다른 분들이 아는 내용을 말하고 들으며 소통하는 것은 좋은데 계속해야 되나 늘 그런 생 각이 들었다.
창균 비슷하다. 주제에 대해 잘 모르고 매체를 통해 들은 이야기 안에서 이 야기할 수밖에 없고 우리가 다루는 주제가 쉬운 주제가 아니다. 만약에 캘리 그라피, 농사, 출판이면 우리가 늘 하는 일이니까 깊게 얘기할 수 있는데, 주 제가 어려워서 누구나 알만한 정도의 얘기만 할 뿐이라 부담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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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 평범한 사람들이 어떤 인식을 갖고 있나 하는 측면이면 의미가 있겠다 싶은데, 인드라망의 생명평화 관점에서 각 사안을 풀어내고 제시하고 깊이 있게 해주면 좋은데 그런 지점이 어렵다. 이슈를 이야기하는 것은 어렵다.
향민 10년 전에 인드라망에서 근무했던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소식지를 잘 보고 있다고 했다.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아서 여기저기 기사나 내용을 본다 고 한다. 뭔가 다 조금씩은 아는데 놓아버리면 흐름을 읽기가 어렵다. 세상 이 복잡하고 변화가 빠르고 예측이 안 되는 우리가 살아보지 않은 세상을 살 아가고 있다. 그 친구가 우리 소식지를 읽으면 자기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된 다고 했다. 우리 회원분들 중에 우리가 하는 이야기를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 을 수 있고, 기대에 못 미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려 운 시대에 안전하게만 가려고 하는데 새로운 길을 시도하는 것만으로도 의 미가 있다. 도전하는 것만으로 대단하다고 한다. 지식을 많이 아는 학자들도 있고, 정보를 많이 가진 분야에 계시는 분들도 있다. 전문적 지식이 필요하 다면 그분들께 도움을 받으면 된다. 지금 시대는 지식이나 정보가 부족해 무 언가를 못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아는 것을 하지 않기 때문에 힘듦이 생기 는 것 같다. 철학에 맞게 산 것을 얘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드라망 운동을 해보고 체득하고, 안 된다, 잘 된다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인드라망 활동가, 회 원분들이다. 우리가 이야기하고 담아낸 것이 진솔한 이야기다. 이 과정을 통 해 함께 성장할 수 있다. 나는 대화를 하면서 공부가 된다. 우리가 이런 이야 기를 통해 생각하지 못했던 것도 이야기해 보고 정리도 되면 목적 달성이다. 살아 있는 글과 말은 전달되는 에너지도 다르다. 작게라도 해보면서 탐구하 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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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기후행동 - 열 번째
훈 생각했던 것보다 긍정적인 의미가 있다고 받아들여지게 되는데 그럼에 도 여전히 하나의 주제에 대해 의미 있는 이야기를 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어떤 주제가 있으면 주제에 관련된 책을 읽고, 텍스트를 놓고 이야기를 하면 좀 더 체계가 잡힌 이야기들이 나오지 않을까. 녹평모임의 한 꼭지를 갖고 인 드라망식으로 토론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현경 관련된 칼럼을 읽고 하는 것은 좋은 것 같다.
익수 잘 살리는 쪽으로 생각을 해보면, 우리는 지향이 비슷해서 예상될 만 한 비슷한 얘기를 할 수 있는데 우리가 놓친 부분도 있을 것이다. 한 주제에 찬성하는 사람과 반대하는 사람을 정해서 의도적으로 찬반이 돼서 이야기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마무리에는 찬반의 역할을 내려놓고 의견을 주고받 으면 좀 더 확장될 것 같다. 당연히 찬성이지 라는 것에서 놓칠 수 있는 부분 이 있을 테니까 이런 방법으로 대화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지현 이 꼭지를 하면서 생소한 주제도 있었고, 내가 이렇게 무관심 했구나 를 느낄 때도 있었다. 예를 들어 기후위기가 심각하다고 하면서 정작 에너지 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정책에 대해서도 무관심한 내 모습을 볼 수 있었 다. 이 대화를 통해 자료도 찾아보고, 생각도 해보면서 무관심했던 것들에 대 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함께 대화하는 것이 세상을 보는 시각을 넓혀주는 것 같다. 세대가 다른 선생님들과 대화를 하면서 시대적 배경도 배울 수 있었고, 역사도 알 수 있었다. 여러 의견을 교류할 수 있어서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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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 꼭지 이름을 소박한 기후행동 보다 소박한 대화로 하면 어떨까.
익수 대충대충 담소도 좋을 것 같다.
훈 아까 이야기했던 온라인 부분에 대해 이야기해보면 좋겠는데 책으로 나 오는 것하고 온라인으로 나오는 것에는 장단점이 분명 있는데 내부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이 있나?
익수 온라인을 하려면 온라인에 맞는 준비를 해야 한다.
향민 한두 꼭지를 온라인으로 시범 삼아 해보면 어떨까? ‘귀농탐방’ 이라던 가, 오창균 선생님의 ‘농사짓기’ 기술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지금 우리가 하 는 ‘소박한 기후행동’ 이야기는 어떨까?
익수 말처럼 쉽지가 않다. 영상을 찍으려면 어떤 내용을 담을지 콘티도 짜야 하고, 편집 지점도 잡아야 하고 짧은 시간에 메시지를 전달해야 해서 글을 쓰 는 것보다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지현 최소 2개 카메라로 촬영하고, 지루하지 않게 화면 전환을 위해 부감, 전 체샷, 원샷 등을 교차편집도 해야 하는 것 같다. 역량이 많이 필요하다.
훈 온라인은 전담인력이 해야 한다. 유튜브가 많이 성숙해져서 사람들이 콘 텐츠가 별로면 안 본다. 하나 마나 한 것을 만들 바에는 안 하는 게 낫다. 유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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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기후행동 - 열 번째
브용으로 만들어서 동영상을 정기적으로 만드는 꼭지를 하면 좋을 것 같다. 그러려면 인력, 시간, 비용에 투자해야 한다. 유튜브는 괜찮은 콘텐츠가 지속 적으로 올라가야 사람들이 모인다. 콘텐츠의 질이 중요하다. 처음에 한 달은 100명이 봤다면 그 뒤에는 매달 100명씩 들어오고 구독자가 늘어난다. 유튜 브의 특징이 글은 시간이 지나면 안 보는데 유튜브는 영상이 축적되니까 내 가 뒤늦게 구독을 해도 그 이전 영상을 다 볼 수 있다.
지현 구독자가 높은 유튜브에는 PD와 편집자가 별도로 있고, 단체들도 온라 인 팀이 별도로 있어서 주기적으로 영상을 올리고 관리를 한다.
창균 요즘은 비대면으로 많이 하기 때문에 온라인 장비를 다 갖춘다. 교회협 회에서 비대면 예배를 하게끔 장비를 보내줬다고 한다.
현경 우리가 할 수 있는 선에서 해보면 좋을 것 같다. 옷 짓기나 현장에서 하 는 활동, 귀농탐방은 생동감 있게 전달이 된다. 캘리그라피, 책 소개도 영상 으로 담아낼 수 있다.
향민 요새 보는 소식지나 종이 간행물 중에 괜찮은 곳은 어디인가?
창균 참여연대도 같은 꼭지로 나오고 있다. 규모가 있는 곳들은 대부분 기관 지, 소식지를 발행하고 있다.
훈 ‘더불어숲’은 소식지가 없고, 매달 한 번 정도 카드뉴스 정도로 간단한 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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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레터를 보낸다. 상조회사 한겨레두레협동조합 회원인데 뉴스레터는 오고 소식지는 따로 없다. 규모가 작은 곳은 별도로 발행하지 않는 것 같다.
지현 요즘은 뉴스레터나 유튜브를 많이 활용하고, 1년에 한 번 애뉴얼 리포 트를 보내는 것으로 많이 하는 것 같다.
향민 소식지에 매달 실렸던 내용 중 특집으로 실었던 대화, 귀농탐방을 10 주년, 20주년에 백서를 만들면서 넣었다. 그동안의 인터뷰나 내용이 인드 라망 역사로 기록이 된다.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녹색평론’이 30년 되었 는데 1년에 6번 나오고, ‘모심과 살림’과 ‘귀농통문’이 계간지다. 오래된 책 들은 형식이 변동 없어도 내용이 좋으니까 지속해서 발행하고 보는 것 같다.
지현 만약 소식지가 온라인화가 되면 생명평화 관점의 철학적 글은 어떻게 담아내면 좋을까?
향민 초기에 인드라망 대화마당인 ‘화엄광장’이 있었다. 예를 들면 직선의 문화, 곡선의 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했었는데, 경쟁과 대립을 직선, 연기적 사 고를 곡선의 문화라고 설명했다. 이런 자리는 전문적인 사람을 모시니까 깊 이 있게 이야기를 나눈다. 그런 것을 실으면 된다. 그런 일은 내부정리가 되 면, 부정기적으로 하면 된다. 문제의 고민을 어떻게 하고 기획을 할 것이냐, 담론이라는 것이 학자의 정리보다 사회적 토론과 합의가 되어야 담론이 된 다. 현재 우리 사회에 담론 형성이 잘 안 된다. 신자유주의 이후에 잘 안 되고 있다. 그 누구도 자신 있게 이야기하기가 어려운 것 같다. 그래서 외국의 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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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기후행동 - 열 번째
문이나 책을 많이 번역해서 안내하는 것 같다. 이야기하다 보니까 활자를 보 는 것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 미래의 출판은 어떻게 방향을 잡는 게 좋을 까. 나익수 선생님이 그 분야 일을 하고 계시니 이야기 좀 들려주면 좋겠다.
익수 종이책을 보는 사람들은 꾸준히 있을 거라고 본다. 환경을 생각하면 전 자책이 나을 수 있는데 종이책이 주는 정서가 있기 때문에 같이 갈 것 같다. 책 시장에서 보면 종이책 비중이 훨씬 높다. 전체적으로 책을 보는 인구가 줄 어들기는 했지만, 그 안에서 종이책 비중은 절대적으로 높다.
향민 우리나라 책 가격은 적정한 수준인가.
익수 종이 가격이 올라가서 책값도 비싸게 받을 수밖에 없다. 다른 상품에 비해 책은 싼 편이다. 도서정가제가 온전한 도서정가제가 아니고, 예외조항 이 있어서 제대로 실현이 안 되고 있다. 일부 독자들은 정가제를 폐지하고 할 인하라고 한다. 온라인 서점들이 그런 것을 원하기도 한다. 그럴 경우 동네 서점은 거의 사라질 수 있다.
향민 광주 선덕사가 하고 있고, 우리도 하고 싶은 게 주제가 있는 동네책방 이다. 생명, 생태 관련된 책이나 만화를 와서 볼 수 있고, 판매도 하면서 이 야기가 있는 책방을 하자고 계속 이야기했다. 동네 서점이 살아날 방법은 뭐 가 있을까?
익수 제대로 된 도서정가제가 되면 인터넷과 서점의 책 가격이 크게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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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없기 때문에 동네에서 많이 살 거다. 그러면 어느 정도 유지가 될 텐데 온 라인은 할인이 적용되니까 가격이 내려가고 많이 산다. 할인 때문에 출판사 에서 온라인 서점에 납품하는 도매가가 낮아진다. 예를 들면 만 원짜리 책을 인터넷서점에서 칠천 원에 팔면 출판사에서는 온라인 서점에 5~6천 원으로 줘야 한다. 할인에 따라 더 낮춘다. 전체 시장 비중에서 온라인 매출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니까 출판사들은 따라갈 수밖에 없다. 큰 출판사야 힘이 있으 니까 버티는 부분도 있겠지만, 작은 출판사들은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다.
지현 오늘 나온 이야기를 정리하면 ‘1) 소식지는 단계적으로 영상화, 온라 인화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워보고 실행해본다. 2) 소박한 기후행동은 제안 해 주신 의견을 반영해서 이어간다. 3) 철학과 대안적 삶에 대한 형태는 인드 라망 내 프로그램 속에서 녹여내 부정기적으로 출간한다. 4) 인드라망 소식 지에 기관기구의 활동들이 중요한 비중으로 반영이 될 수 있게 한다.’로 정 리가 되었습니다. 나눠주신 의견 소중히 담아 2021년 소식지에 반영하겠습 니다. 마지막으로 한 해를 함께 하고, 평가를 나누면서 들었던 마음을 나누 면 좋겠습니다.
향민 소식지가 나오기까지 일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보면 한 달 에 한 번 만나는 것에 마음을 내서 와야 한다. 한 번 오면 몇 시간 회의해야 하 고, 대화 나눈 것을 살펴보고 피드백하고, 각자의 꼭지를 책임져야 하는데 그 과정에 마음을 많이 내주시고 있다. 결과물인 소식지가 작은 책자이지만,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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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기후행동 - 열 번째
리의 에너지가 담겨있다고 본다. 소식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많은 사람 의 삶이 담기고 또 이 소식지를 봐주는 분들이 계신 것 자체가 소중하다. 소 식지를 만들 때 깨어서 바르게 이야기를 하는가? 얼마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게, 잘 이해할 수 있게 말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편집팀이 오래도록 마 음을 잘 맞추고 있는데 이게 참 좋다. 올해 했던 대화시간이 좋았다. 많이 알 고 모르고의 문제보다 같은 주제를 두고 편안하게 이야기 나누는 것이 의미 가 있었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더 느끼는데 많은 사람을 알고 만나는 것보다 적더라도 깊게 만나 일상을 공유하며 의지하는 것이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구나 싶다. 부족하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처가 될 수 있는 그런 관계가 되면 좋겠다. 편안한 마음으로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익수 소식지에 참여하는 나는 에너지가 처음보다 내려가 있다. 오래 하면서 관성화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인드라망에서 소식지에 변화를 꾀하려고 한 다는데 잘 이루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면 소식지가 나오는 자체에만 만족하 는 것인가? 라는 고민과 생각이 있었다. 왜 이것을 만들려고 하는지에 대해 듣고 싶었다. 인드라망 구성원들이 소식지에 대한 어떤 고민을 갖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기 때문에 모호한 느낌이 들어서 소식지를 내는 것에만 만족하 는가? 라는 생각을 했었다. 형식이 바뀌지 않고 이대로 가더라도 어느 정도 시기가 되면 옷을 갈아입듯이 변화도 필요한데 너무 그대로만 가는 것 같아 서 변화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의견이다.
창균 소식지에 참여한 지가 10여 년 된 것 같다. 중간에 한두 번 권태기도 있 었다. 최근에는 그런 게 없다. 편집회의 하는 날은 즐겁다. 소식지를 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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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사람들의 삶을 볼 수 있고, 내 삶을 돌아보는 경험을 한다. 반대로 생 각해보면 나의 글을 보고 누군가 새로운 삶을 알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하면 즐 겁다. 글 쓰는 것이 좋고, 읽는 것이 좋고, 소식지를 같이 만들지만 여기 와서 한 달에 한 번씩 만나는 것 자체가 나에게 에너지를 일으키는 원동력이고, 내 삶을 돌아보게 한다. 매달 만나고 갈 때마다 그런 생각을 한다.
훈 살아가는 이야기 부분에 기관기구의 단편적인 이야기를 담았었는데 시 스템화를 하면 좋겠다. 기관기구가 10개 되니까 12개는 충분히 나올 것 같다. 내년 한 해 일정을 짜서 월마다 기관기구가 돌아가면서 쓸 수 있게 미리 정 해서 하면 좋을 것 같다. 나도 오래 하면서 관성화된 부분이 있다. 최근 몇 개 월간 캘리그라피를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을 했다. 다른 분들처럼 매너리즘 에 빠지기도 하지만 함께하면서 에너지를 얻는다.
현경 매너리즘에 빠질 때가 있고 회복될 때가 있다. 전에 인드라망 소식지 를 개인적으로 권하기가 어려운 시절도 있었다. 소식지 편집팀 회의에 참여 하고 읽으니 좋다. 최근에 소식지가 참 좋다. 밥과 같은 존재가 인드라망 운 동인 것 같다. 화려하지 않지만 묵묵하게 걸어가는 것을 회원분들께 솔직하 게 이야기하는 것이 인드라망인 것 같다. 소박한 기후행동 대화 나누는 것도 전문지식이 없지만 꾸미지 않고 이야기하는 자체가 인드라망의 특색인 것 같다. 그런 과정에서 편집팀 분들을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런 사람들이 만든 소식지여서 그런지 애정이 간다. 우리가 친숙해지고 깊어지는 관계가 되는 것 같다. 앞으로도 같이 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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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기후행동 - 열 번째
지현 2년 정도 소식지 소임을 맡아서 하고 있는데, 이 소임만 하는 것이 아 니어서 100%의 역량을 쏟지 못한다. 그래서 아쉽고, 자신이 없기도 하고 힘 들 때도 있다. 그러나 함께해주시기 때문에 힘을 낼 수 있는 것 같다. 감사하 다. 나익수 선생님과 탐방을 다니면서 생명평화를 실천하는 사람들을 찾는 다는 것이 쉽지 않음을 느낀다. 소수의 사람들이 이 세상이 무너지지 않게 지 탱하는 것을 느낀다. 그런 사람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면 힘이 난다. 소 식지가 인드라망의 철학이나 활동을 알리기도 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있다 는 것을 알리면서 ‘그러니 우리 함께 힘내 보자’라는 말을 하는 것 같기도 하 다.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앞으로 함께 보완하면서 우정의 관계를 이어나가 면 좋겠다.
대화 및 정리_ 소식지 편집팀(나익수, 오창균, 원현경, 이향민, 제지현, 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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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작은학교 ‘연극음악제’ 이야기 안녕하세요, 실상사작은학교 3학년 김채현입니다. 난데없이 나타나 전 세계 를 장악한 코로나19가 우리 앞에 나타난 지도 1년이 다 되어가네요. 아주 많 은 것이 변했습니다. 1년 전에는 상상할 수 없던 거리의 풍경, 사회의 분위기, 사람들의 차림새가 이제는 일상입니다. 이 변화와 일상은 당연하게도 저에 게까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저는 코로나19로 달라진 작은학교의 행사, ‘연 극음악제’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연극음악제는 매년 11월에 작은학교에서 열리는 축제입니다. 학년별로 준비 한 연극과 몇 가지 음악 공연으로 꾸려져 긴장되면서도 즐거운 날이지요. 이 날엔 오랜 시간 공들인 연극을 무대에 올리고 끝낸다는 해방감. 그리고 한 동안 만나지 못했던 학부모님들이나, 졸업생 선배들, 다른 학교 학생들을 만 난다는 반가움이 큽니다. 그래서 저는 연극음악제의 3요소를 말하자면 긴장 감, 해방감, 반가움 이 세 가지를 꼽습니다. 그런데 이번 연극음악제에는 반 가움이 없었습니다.
연극음악제가 있던 그 주에 우리나라의 확진자가 300명이 넘기 시작했습니 다. 우리는 다 함께 모여 회의를 했습니다. 안건은 ‘연극음악제에 관객을 초 대할 것인가?’였는데,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아쉽게도 결과는 무(無)관객 연 극음악제가 됐지요. 이유는 안전이 전부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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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하자면, 저는 코로나19가 사람들의 삶을 얼마나 바꾸어 놓았는지 잘 몰 랐습니다. 코로나19가 전국 곳곳으로 퍼질 때도 마스크를 쓰지 않으며 학교 생활을 했습니다. 학년 프로젝트로 한 달 제주살이를 할 때 코로나19로 바 뀐 거리의 풍경을 봤지만, 다시 학교로 돌아와 생활하며 그때 느낀 놀라움과 무력감을 서서히 잊었습니다. 그런데 무관객의 연극음악제라뇨! 당황스러운 건 둘째 치고, 슬픈 마음이 마구 올라왔습니다. 무대에 섰을 때 관객의 호응 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기 때문입니다. 섭섭함과 아쉬움이 뒤섞였고, 그 감정 을 가진 사람이 저뿐만은 아니었습니다. 친구들, 선생님, 학부모님들 모두가 그랬죠. 이 아쉬움을 어떻게 달래야 할까? 질문했을 때 나오는 답은 그리 많 지 않았습니다. 학교에 오지 못하신 관객분들을 위한 실시간 유튜브 방송. 무 관객이 아쉬운 배우들을 위한 ‘우리끼리 놀아보자!’라는 한 마디.
아쉬움을 뒤로 하고, 모두 연극 연습을 이어나갔습니다. ‘이럴 거면 연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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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음악제의 줄임말) 왜 하나...’라는 말이 심심찮게 들려왔지만, 그렇다고 연습에 소홀하진 않았습니다.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연극음악제 날이 되었습니다. 시작 시각이 가까워지면 강당이 북적북적해야 하는데, 그 북적 북적함을 대신할 실시간 유튜브 방송 장비들이 줄을 지어있었습니다. 저희 학년의 연극이 시작됐을 때, 무대에 올라가 관객석을 바라보니 비어있는 느 낌이 있었지만, 외부 관객이 없어서인지 학생들의 환호가 훨씬 잘 들렸습니 다. 이 점이 무관객의 장점이었어요. 아무래도 우리밖에 없으니 다들 한 마디 씩 추임새를 던져줬고, 덕분에 무대에 서 있는 저도 그 상황을 즐길 수 있었 습니다. 비록 첫 순서인 1학년 연극 도중에 실시간 유튜브 방송 연결이 끊겨 버렸지만... 덕분에(?) ‘우리끼리 놀아보자!’라는 말이 빛을 발했답니다. 과연 앞으로 우리는 어떤 연극음악제를 해야 할까요? 나아가, 우리는 지금과 어떻게 다른 삶을 살아갈까요? 예전엔 서로 가까이하는 게 당연했다는 것. 그러나 지금은 안전을 위해 서로를 멀리하는 게 당연해졌다는 것이 새삼스 럽고 어색합니다. 1년 전까지만 해도 예상치 못했던 갑작스러운 변화가 오늘 과 내일의 모습이 영원하지 않다는 말을 던져주는 것 같습니다. 연극음악제 이후로 저는 매일 확진자가 몇 명이 나왔는지 확인하기 시작했 습니다. 점점 코로나19가 익숙해지며, 가까워지고 있다는 느낌이 드네요. 모 쪼록 건강하게 이번 학기를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이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 도 달라진 세상 속에서 고민하며 건강하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글_김채현 실상사작은학교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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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소박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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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_ 이영희 불교귀농학교 18기 돈이 아닌 손으로 살고 싶은 손살림을 일상의 실천으로 만들려 끙끙대는 그림 그리는 사람. nearzoo.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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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의 농사일기
감물마을에서 ‘절임배추’ 작업하기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고 쉬는 겨울을 기다렸다가도, 그때가 오면 일하는 것 보다 더 힘든 경우도 있다. 해마다 했던 절임배추 작업을 농장의 사정으로 못 하면서 쉬는 시간이 더 늘어났다. 그래서 일당을 받는 농사일을 할 계획을 세 웠다. 겨울에 제주도의 감귤농장으로 육지 사람들이 많이 들어간다는 소식 을 들었다. 숙소를 제공받을 수 있는 제주도의 일자리를 알아보는 중, 농사 를 짓는 페이스북 친구로부터 절임배추 작업을 할 사람을 구한다는 글을 보 고는 망설임 없이 연락했다.
속세와 이별한다는 속리산 자락을 품고 있는 충북 괴산군 감물마을 밤하늘 에 총총하게 빛나는 별들을 보면서 농가에 도착했다. 페이스북을 통해서 서 로의 농사에 대한 궁금증을 갖고 있었다가 만나게 되니 자정이 넘도록 할 이 야기를 다 풀어놓지 못했다.
절임배추 전용작업장으로 만든 비닐하우스에는 작업에 필요한 각종 시설과 도구들이 갖춰져 있었다. 분업화된 작업공정에는 인력회사를 통해서 온 중 국, 베트남의 일꾼들과 인근 지역에서 온 주민들 7~8명이 항시 일했고, 바쁠 때는 10명도 있었지만, 일손 구하는 일이 쉽지 않다고 한다. 그동안 외국인 력으로만 부족함 없이 일했었지만, 코로나19로 일손 부족의 대책을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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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만큼 심각하다고 했다.
일손이 부족하여 어쩔 수 없이 한국 사람을 구했지만, 평소에는 기피한다고 한다. 젊은 사람들은 힘들다면서 하루 이틀 만에 돌아간 경우도 몇 명 있었 고,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사소한 일로 다툼이 생기는 경우 도 있어서 일하다가 자리를 박차고 돌아간 사람도 있었다.
1만 평 밭농사와 5천 평 논농사로 벌어들이는 소득이 1억 원을 훌쩍 넘지만, 농사 때마다 고용하는 외국인력의 인건비와 농자재비용으로 지출되는 비용 도 많다고 한다. 그나마 고용할 수 있는 외국인력이 있어서 농사를 지을 수 있고,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한다. 외국인력이 없으면 농사짓기 어렵다 는 것은 농촌에서는 당장의 현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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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의 농사일기
농사로 돈 벌기 어렵다는 것은 현실이다. 그러나 작물의 선택과 방법에 따라 서는 억대 수입도 가능하지만, 여러 가지 조건이 갖춰졌을 때 가능하다고 한 다. 그 역시 귀농 초기에는 많은 고생과 힘든 일들을 겪었고, 최근 몇 년 사이 에 사정이 조금 나아졌지만 지금도 빚을 갚아나가고 있다.
20kg 절임배추 3,500박스를 모두 직거래로 판매할 수 있는 안정적인 판로 는 SNS를 통한 진솔한 삶과 농사 이야기를 쓴 것이 마케팅전략으로 성공을 한 것이라면서 차별성이 중요하다고 했다. 판로확장을 위해서 새로운 방법 에 대한 고민을 계속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고추를 친환경으로 재배하여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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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배추와 함께 판매할 계획이라고 한다.
농사를 해서 그런지, 한 달여간 절임배추 작업으로 몸은 고되었지만 힘들어 서 못 할 정도는 아니었다. 오히려 몰랐던 것들을 배우고 공부가 되었던 귀 중한 체험이었다. 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살아가는 인생을 듣는 것도 내 삶에서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
글_ 오창균 흙에서 사람 냄새를 느낄 때 가장 행복한 도시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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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추천도서
어째서 돼지독감은 신종플루가 됐나 달걀에서 진드기를 죽이는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면서 사육 농가에 대 한 불신과 불안감이 확산된 적이 있 었다. 항생제가 검출된 달걀에서는 내성을 가진 슈퍼박테리아가 있을 수도 있다면서 닭을 대량으로 살처 분하여 매몰시켰고, 달걀이 부족하 다면서 수입을 하는 일도 있었다.
축산물에 전염병이 돌거나 살충제
사랑할까, 먹을까
와 항생제 파동이 있을 때마다, 언
_어느 잡식가족의 돼지 관찰기
론은 불안을 증폭시키고 농장주의
황윤 씀 | 휴(休) | 2018 | 일만오천 원
비양심에 여론의 화살을 유도한다. 정부의 대책도 근본적인 해결책은 외면한 채, 천문학적인 숫자의 동물 을 살처분으로 땅에 묻어버리는 일 을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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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사회의 딜레마 문제의 원인은 동물의 본능을 억압하고 좁은 공간에서 대량으로 사육을 하 는 공장식 축산이다. 공장식 축산은 전 세계적으로 오래전부터 문제의 심각 성이 밝혀지면서 일부 국가에서는 사육방식에 규제를 하고 있지만, 근본적 인 해결은 못 하고 있다.
지구촌에서는 지금도 숲을 없애면서 거대한 동물농장이 계속 만들어지고 있 다, 공장식 축산은 맹독성 제초제로 재배한 유전자변형(GMO) 곡물 사료와 항생제로 만든 고기의 문제뿐만 아니라, 기후온난화와 지구생태계 전체를 파괴하는 큰 원인으로 알려졌다. 지금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행도 인간의 욕망이 만들어낸 생태계 파괴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잡식가족의 딜레마>를 만든 황윤 감독이 영화를 제작하게 된 과정부터 영 화에 담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책으로 냈다. <사랑할까, 먹을까>는 공장식 축 산의 동물복지와 불안한 먹을거리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지금 인류 앞에 닥 친 심각한 문제의 불행한 시작임을 말한다.
그 해법을 알고 있는 국가와 자본주의 기업은 바뀌지 않음으로, 각 개인의 각 성과 실천으로 잘못된 축산시스템을 바꿀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면 공장식 축산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맹독성 살충제가 달걀에서 검출됐다고 했다. 사람들은 기절초풍했지만 나는 전혀 놀랍지 않았다. 오히려 이제야 그런 문제가 터진 것이 이상할 따름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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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추천도서
다. 사람들은 ‘어떻게 닭 농장에 살충제를 뿌려댈 수 있나’라고 몸서리를 쳤지 만, 나는 ‘어떻게 닭 농장에 살충제를 뿌리지 않을 수 있나?’를 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몇 년 전, 돼지를 키우는 공장식 축산의 농장을 알고 지내던 관계자의 도움 으로 현장을 봤었다. 황윤 감독이 본 그나마 시설이 좋다는 농장과 같은 구조 로, 유튜브에서 영상으로 보고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실제로 현장을 보고 는 그 이상의 충격을 받았다.
다녀온 후로 한 달 이상 고기를 먹지 못했고, 그 후로 고기를 먹는 횟수와 양 이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다. 책을 읽기 시작한 날, 그날 봤던 돼지들의 환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 잠을 제대로 못 잤다.
땅 짚고 헤엄치는 축산기업 구제역과 조류독감이 발생하면 고기를 유통하는 기업의 주식은 상한가를 기 록하고 판매가격도 올라서 이익을 본다.
동물이 대량 살처분되어도 정부가 손실액을 보상해주고, 축산기업은 똑같은 시스템에서 동물을 다시 키운다. 다시 질병이 발생한다. 다시 정부가 살처분하 고 국민 혈세로 보상해주고 다시 공장이 돌아간다.
많은 방송 채널과 유튜브에서는 ‘먹방’이 유행이고, 주재료와 부재료에 고기 가 들어간 음식이 많다. 고기와 관련된 기업은 광고하지 않아도 많은 매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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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경쟁적으로 홍보해주고 소비를 촉진시켜준다. 기업은 더 많은 고기를 수 입하고 더 많은 동물을 빠른 시간에 살을 키우는 연구만 하면 된다. 기업은 맛있는 고기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공개하지 않으며, 소비자의 알 권리는 먹는 것만 허용되고 있다. 파괴의 시대에 살다 2009년 멕시코의 돼지농장에서 발생한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옮겨온 '돼지 독감'으로 한국도 한바탕 홍역을 치른 적이 있다. 소비를 위축시킬 수 있다 는 명칭을 두고 논란이 생기자 한국은 '신종플루'로 명칭을 바꿨다. 치료제 로 쓰이는 타미플루가 공장식 축산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얼 마나 될까? 공장식 축산이 수많은 질병을 만들어내고 불러들이는 문고리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합니다. 값싼 제품을 소비하겠다는 우리의 욕망이 결국 새로 운 인수공통전염병을 만들고 그로 인한 피해는 우리가 받게 되는 거죠. 이 세 상에는 공짜가 없어요. 공장식 축산에서 대량으로 만들어낸 고기는 인간의 건강을 위협하는 다양 한 질병을 발생시켰다. 현실의 문제가 된 토양, 수질, 대기오염으로 지구생 태계를 파괴해 인간 스스로 무덤을 파는 인류세(人類世) 시작의 중심에는 공 장식 축산이 있다.
글_ 오창균 흙에서 사람 냄새를 느낄 때 가장 행복한 도시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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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적다 시를 만나다
인간에게 진실로 위대한 일은 프란시스 잠
인간에게 진실로 위대한 일은 나무통에 우유를 받고 까슬까슬한 밀 이삭을 거두는 일. 포플러 나무 그늘 아래 송아지를 지켜보고 자작나무 껍질을 벗기며 돌돌돌 개울가에서 버들잎 바구니를 짜는 일. 늙은 고양이와 티티새와 아이들이 잠이 들 때 어둑한 불빛 아래 낡은 구두를 꿰매는 일. 귀뚜라미 울음소리에 깊어 가는 밤 덜걱거리며 베를 짜는 일. 빵을 굽고 포도주를 담는 일. 텃밭에 양배추와 마늘씨를 뿌리는 일. 그리고 이른 아침 따뜻한 달걀을 가져오는 일.
視詩한 한마디! 진실로 위대한 일은 무엇일까요? 대단한 꿈, 거창한 일보다 일상을 가꾸는 것이 가장 위대한 일이라고 느껴집니다. 오늘도 위대한 일을 하고 계신 여러분을 응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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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캘리그라피!
시 고르고 씀_ 캘리그라피_두메 생명, 평화, 녹색을 먹빛에 담아 쓰는 캘리그라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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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실상사 11월 29일(일)에 동안거결제 법회를 했습니다. 이 번 동안거는 2021년 2월 26일(금)까지이며 “미처 몰랐네, 그대가 나임을 - 홀로도 빛나고 함께도 빛 나라”를 주제로 실상산문 사부대중이 3개월 동안 수행하고 탁마합니다. 연기적 사유방식으로 세상 을 보면 자리이타의 삶, 즉 홀로도 빛나고 함께도 빛나는 길이 열립니다.
실상사 농장 농장은 이제 농한기에 접어들었습니다. 하지만 날 씨가 너무 따뜻해 한겨울에 양파밭, 마늘밭 김매기 를 하고 있답니다. 소설이 지나고 대설도 지났지 만, 눈 소식은 깜깜입니다. 농장 식구들은 추위를 기다리며 몸과 마음을 쉬고 있습니다. 올해는 산내 지역을 기준으로 한 농사달력을 만들었습니다. 농 장지기의 농사이야기, 청년농부 밤비가 그린 그림 이 들어갔습니다. 절기에 따라 농사짓는 모습이 담 겨 있습니다. 청년자립기금으로 쓰고자 일부 판매 하오니 관심 있는 분들 연락주세요. 농사달력 1부 만원(배송비 포함), 21년 1월 18일까지 주문받습니다. 문의 닷쉬_010-3334-3007 밤비_카카오톡 sunwoo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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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생명 한생명은 연말을 바쁘게 보내고 있어요. 내년 정기총 회를 최소인원의 비대면 화상회의를 병행하는 방법으 로 논의하고 있습니다. 또 12월 남원시 신활력플러스 사업에 참여하는 마을주민들과 함께 신활력플러스 마 을대학 아카데미 수업을 비대면으로 듣고 있습니다. 그 리고 마을공방, 목금토공방에서는 작품전시회를 진행 했습니다. 12월 21-23일 남원시청 1층 로비에서 열었 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수강생 모집의 어려움으로 적은 수의 작품이지만, 일 년 활동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소 소하게 남원 시민들과 만났습니다.
실상사작은학교 관객 없는 ‘연음제’를 잘 마쳤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집 에 가는 주간도 산내에서 머물렀습니다. 친구들은 관객 이 없는 허전함보다 집에 못 가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마음을 추스르고 일 년을 돌아보는 12월입니다. 코로 나 시대, 기후위기, 쓰레기 문제를 곁에 두고 많이 이야 기했습니다. 앞선 세대가 자라나는 친구들에게 점점 더 큰 짐을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살아갈 것 인가? 내년 봄에는 지혜의 샘이 솟을 수 있도록 이번 겨 울을 잘 지내야겠습니다.
귀정사 여러 일정이 겹쳐서 미뤄졌던 땔감 울력을 8명의 장정들이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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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서 하였습니다. 귀정사에는 10여개의 아궁이 방이 있어서 들 어가는 땔감의 양이 상당합니다. 몇 달 전에 구입한 산더미 같 이 쌓인 나무를 적정한 크기로 자르고 저장 장소로 옮기는 일이 하루 종일 진행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땔감으로 쓰기 위해서 쪼 개는 작업이 남았지만, 겨울철의 큰 근심거리가 사라졌습니다.
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광주도량 선덕사 12월 2일 (수)에는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의 수요수 행법회에 선덕사 주지스님의 보시 기부의 공덕에 대 한 법문이 있었습니다. 코로나가 지속되는 상황이지 만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진행된 법문에는 많은 불자들이 참석하셨습니다. ‘보시’의 공덕은 자기 자 신도 이익되게 하고, 다른 사람도 이익되게 하는 것 임을 설하여주셔서 참으로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광주전남인드라망 12월 14일(월)부터 12월 16일(수)까지 김장을 진행했습니다. 100포기의 김장을 하는 3일 내내 쌀쌀한 날씨로 인해서 걱정되었는데, 울 력이 지칠 법도 한데 도움 주신 모든 분이 한 마음으로 애써주셔서 높게 쌓여있던 배추들 이 금세 예쁜 빛깔로 버무려졌습니다. 완성 후 맛본 김치는 아삭하고 달큰한 게 정말 꿀맛 같 았습니다. 김장이 무탈하게 마무리되어서 선 우님들께 참 감사드립니다.
사무처 12월 18일(금) 인드라망 7차 운영위 및 1차 총준위 화상회의를 했습니다. 여러 명이 하는 화상회의는 처 음이라 당황했지만, 점차 안정이 되면서 원활한 48 회의를 했습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내년 총회 일정과 기 관기구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를 공유하였습니다. 인드라망 한해살이를 잘 정리하고 나아갈 내일에 대해 회원님들께 잘 전달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 총회를 잘 준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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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평화대학 ‘무언가 무너진다는 건 새롭게 세워진다는 것 무언가 부서진다는 건 크게 열리고 있다는 것(밤비)’ 한 해를 갈무리하는 12월 겨울이 왔고, 생명평화대학 연구 과정 친구들은 12월 8일, 많은 분의 축하 와 사랑 안에서 한 해 갈무리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일 년 살 이를 나누며 많은 축하와 격려를 받았습니다. 우여곡절이 많았지 만, 무너지고 세워지며 하루하루 나아갔습니다. 식구들 덕분에 잘 배우고, 한 걸음 더 성장했습니다. 내년에도 공동체 안에서 잘 나 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인드라망생협 생협은 지난 12월 중순까지 1년 농사인 김장 특판을 원만 하게 잘 마무리하였습니다. 또한, 코로나19로 위축된 농 축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한 ‘농산물 소비촉진 쿠폰사업’에 많은 조합원분들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어려운 시기 마음 을 내어준 조합원분들께 감사말씀 전합니다. 정월 장 담 그기 메주 예약도 많이 부탁드립니다. 지리산 용추골 메주 1말 116,000원 예약 마감 21년 1월 7일(목)
우리옷인드라망 양말을 오래 신으면 구멍이 나거나 발목이 늘어납니다. 신다 보면 걷 는 사이 발바닥 가운데까지 내려와 양말을 신은 것도 안 신은 것도 아니게 되지요. 고무줄 레이스를 사서 발목을 꿰매주고, 구멍 난 곳 도 꿰매니 앞으로 몇 달은 더 함께할 수 있겠어요. 한 해를 마무리하 는 12월 구멍 난 양말, 늘어난 양말 등 손길이 필요한 물건을 꺼내 이 어주고 꿰매주면서 고요한 마음으로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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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님들의 손길
“회원님들의 손길, 고맙습니다!” 인드라망 활동을 위해 기꺼이 마음을 내어 활동해 주신 자원활동가 여러분, 고맙습니다. 귀한 시간을 내어 도량을 찾아 주시고, 나눔을 실천하시는 회원들 덕분에 인드라망이 더욱 빛납니다. 고맙습니다.
매월 초에는 소식지를 발행하기 위해 ‘소식지 편집팀’ 회의를 합니다. 나익수, 오창균, 최훈 선생 님이 각자의 꼭지도 준비해주시고, 토의도 하면서 매달 어떤 내용을 담을지 함께합니다. 12월, 1년의 소식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0년 이상 된 소식지의 새로운 변화를 기대 하는 바람과 지켜갔으면 하는 부분 등 생각을 나누었습니다. 오랜 시간 꾸준히 해주심에 소식지 가 매달 나올 수 있습니다. 늘 함께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자원활동 : 이미선님, 최은영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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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주신 정성 소중히 쓰고 있습니다
2020년 11월 수지 결산서 수 관
항
이월금 전월이월금 회비 경상 수익
지
금 액
소 계
4,555,607
항
4,555,607
인건비
8,537,500
교육사업
-
귀농사업
-
회원사업
-
기타
-
후원금
8,537,500 운영비
3,500
인건비
출 금 액
소 계
3,240,000
후생복지비
842,530
사무실운영비
399,209
자료구입비
7,000
지급수수료
123,160
회의비
78,400
출장비
241,700
기금사업
-
기타관리비
30,000
사업지원금
-
교육사업비
-
조직사업비
1,427,100
회원사업비
1,195,920
비경상 지원금 수익 외부활동수익
기타
입
-
3,500
-
특별사업
-
기타
-
차입금
-
대여금반환
-
사업비
-
기타
월 계
8,541,000
홍보사업비
33,000
연대사업비
200,000
특별사업비
700,000
기관기구지원비
-
기금사업
-
차입금반환
-
오납입반환
-
외부대여금
-
4,082,530
879,469
3,556,020
월 계
8,518,019
이월금
4,578,588
수입 총계
13,096,607
지출 총계
13,096,607
20년 수입 누계
110,082,464
20년 지출 누계
115,241,291
-
□ CMS로 회비를 납부하는 회원 중 미납분에 대해서는 3개월 전까지 미납 출금을 하고 있습니다. □ 주소가 바뀐 구슬님께서는 누리집에서 정보를 수정하거나, 바뀐 주소와 연락처를 알려주세요!! □ 자동이체 후원 : 사무처에 문의하시면 친절히 안내해드릴게요!! □ 회원가입 문의 : 전자우편 indramang1@hanmail.net 전화 02-576-1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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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 생명평화를 위해 보시해주신 구슬들입니다
회원목록 - 11월 회비 납부해주신 분 강대규,강동민,강손주,강수돌,강수형,강영인,강용준,강유진,강종구,강지영,강지효,강화석,고명석,고병헌,고은실,곽만 연,곽우석,광주전남지부,구은모,구장현,권기철,권다솜,권선아,권성실,권순상,권순용,권영근,권오현,권희원,금산사, 금정길,김경룡,김경예,김경자(강남),김경호,김경희(마포),김귀옥,김기정,김남희(파주),김대성/길은실,김동준,김란영, 김만수,김명숙,김명화,김미경(의령),김미경(주안),김미숙(심심3기),김미향,김보민,김봉구,김상률,김상채,김석정,김선 애,김선엽,김성동,김성수(전주),김성일,김성희/조용대,김소연,김수,김수경,김시유,김시향/전상규,김여진,김연순,김영 옥(강서),김영옥(분당),김옥희(동작구),김용구,김용식,김용우,김우석(더불어삶),김유미(의왕),김윤미(마포),김윤희,김 은경(수지),김은남,김은숙,김잔디,김장전,김재성,김정연,김종숙,김종욱,김좌웅,김주리,김준권,김지은(강서),김지호, 김진강,김춘우,김태경,김태욱,김태환(과천),김현숙/이성근,김형균,김형숙,김혜경(분당),김호영,김희준,나명숙,나익 수,남태희,노시춘,노을혜,도법스님,류지호,마정숙,명훈재,문근식,문병국/김계연,미산스님,민경은,박경선,박경호(부 산),박경화,박미경/고영록,박미경/안형주,박민주/최정훈,박상진,박상희(종로),박선경,박수환,박순옥(이재희),박순천, 박영선(대전),박영호,박영희,박용규,박용배,박용주,박유미,박윤희,박윤희(부산),박은숙,박인선,박일남/이정자,박재 군,박정은(순천),박종학,박진신,박진현,박철규,박해준/염경순,박후임,배병국,배영화,배정환,백승준,변택주,상정스님, 생명평화대학,서강석,서금주,서민정,서석원,서현석,선덕사,설동인,설혜윤,성미선,성연동,성용숙,성종기,성진스님(윤 용순),손정옥,송기봉,송미정,송은주,송지연/민태문,시재일(김혜숙),신명옥,신명희,신승순,신유정/김문욱,신재열(정 애란),신한보경,신현종,신현주,실상사,심우영,안문재,안미숙,안선주,안성두,안수현,안정연,안정혜,안혜영,양미희,양 상은,양시영/박은정,엄대용,여원익,여희동,오미정,오진탁,오창균,오현주,왕영술/최명자,우경식,우리옷살림,우정원, 원묵스님,원소영/김태환,원종호,원행스님,원현경,원현욱,월정사,위양자,유백식,유선미,유선화,유이상,유홍열,육경 영,윤대중,윤덕영/김춘희,윤미경,윤상복,윤정인,윤현자,은동원,이강구,이건열/이재건,이걸재,이경미,이경섭/정성화, 이경숙,이경순(종로),이경윤,이경희(수원),이관희,이귀선,이기원/이향숙,이기춘,이남곡,이동언,이동열,이동춘(대전), 이동호,이림영옥,이명심,이명진,이모정,이미선(남해),이미선(영등포),이미현,이병성,이병욱,이병철,이상경,이상기( 성북),이상동,이상민(파주)/이윤경,이상정,이석민,이석재,이선화(과천),이성미/이병석,이성우,이소영,이순우,이연창, 이영미,이영민,이영숙(거제),이영숙(서울),이영한,이영희/홍진섭,이용미,이용진/장인영,이은,이은주(충주),이은주( 홍성),이일구,이장림,이재영,이정남,이정은(구로),이정호,이지영(마포),이천호,이춘남,이태근(흙살림),이평래,이학,이 한재,이향민,이현애,이현이/윤동희,이형숙,이환욱,인드라망생협,임경도,임완숙,임재복,작은학교,장경숙(경기도),장 기용,장상준,장순자,장진수,장철현,장희경,전대식,전보선,전수경,전영호,전원배,정교용,정대문,정덕스님(O),정면,정 명희,정명희(하동),정봉수,정석우,정세홍,정연철,정영태(주안),정은주,정제봉,정진희,정춘심,정혜숙/박차식,정호상, 제지현,조경숙/이호균,조경순,조미정,조선원,조성택,조순례,조원옥,조인옥,조장래,조재원/구진아,조태임,조행임,조 현삼,주경순,주염숙,주용수,채수광,천기원,철오스님,최경애,최관숙,최복순,최수정,최연희,최영규/박연옥,최우영,최 은영,최은정,최정은,최충기,최태영,최평식,최현숙,최현지,최훈,편정자,하림스님,하성준,하충식,한광용/장희정,한마 음선원진주지원,한생명,한설룡,한숙영,한영미/구현석,한정숙,한해정,함지호,해공스님,허갑열,허극,허남결,허용석,허 정일,허현정,현미영,혜자스님,홍수찬(지각스님),홍승규,홍영숙,홍영진,홍태경,홍현경,황남채,황말희,황선진,황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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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목록 - 11월 회비 납부해주신 분 광주전남지부 회원 강동완,강미다,강병우,강선정,강은정,강지수,고영석,김경미,김경아,김선아,김선옥,김성부,김송자(광주),김영봉,김영임(광 주),김옥자/설이원,김용성(광주),김유미(광주),김은숙(광주),김인태,김정아(광주),김정태(19기),김정희(광주),김종덕,김주 헌,김향화,김활현,노병암/박경여,류성임,문동숙,문영숙,문한식,문혜원,박귀환,박숙/최기주,박영숙,박정출/김우용,박주석 (삼보공덕),박태양,박희선(광주),방상영,서판규,송인홍,송화숙,신숙,양성미,양은석,양효심,여은영,염준구,오경애,오선옥, 오지선,유경준,유순종,윤근자,윤우향,이경순(광주),이동호(광주),이명규,이옥인,이종구,이창식,이해모,임현수,임희숙,장흥 수,전금자,전동선,전성수,전향진,정옥순,정재영,정종명,정찬희,정해숙,조배균,조태정,조현정,진슬기,최병욱,최선영,최정 준,최혁희,하태호,한희정
한생명(남원함양) 회원 각묵스님,강봉주,강지연,강태형,고광균/이정은,곽수진,권도익,권시은,권오준/김은성,김경림/홍종표,김기선,김낙희,김대 웅/왕남진,김미숙/염성환,김미정(산내),김복순(부산),김상수,김성민,김수미,김수정,김순미,김영임,김용례,김용민,김윤정( 함양),김은경,김은영,김은희(남원),김인중,김정오,김종관,김종근/정가야,김종민,김종옥,김진숙(남원),김진희/임선영,김태 오,김태정/김경현,김태준/김현정,김태훈,김한나,김향진/노용명,김현숙,김현지,노경애,류순영/김경식,류정희/강지우,문희 성,박미경(함양),박미란,박보경,박세정,박은영/이강진,박이은실,박찬은,박현경,박형대,박환용,배연주,법인스님,서광석,서 동우,서만억,서석곤/임부영,선재스님,송동현,승묵스님,신명화/최영래,신부용/하헌영,신윤상,신정근/최승희,신현미,안류 현,안오순,안지현,양원석/오정윤,양재경,양창목,엄혜원,염순이,오지영/김성오,용묵스님,용춘란/양운석,유정호/김경희,윤 수민/이귀섭,윤용병,윤지홍,윤희중,이경재/류귀자,이규동,이길동,이덕임,이상현,이선진,이세열,이수민,이숙경,이승현(산 내),이영경,이영미(마천),이영준,이은희/송사석,이재경(남원),이정원,이종익,이주신/한수경,이준하/석라비,이진순,이창호, 이해경(이향천),이현정,이현주,이현지,이혜경(남원),이혜정(산내),임동석,임송,임희경,장동욱/오선미,장일안,장주혁,장준 모/김미정,장현숙,전석규,전소영(산내),전재성,정경아,정경화/조의제,정계임,정대환,정도경,정상길,정상순/윤정준,정순오, 정용우,정웅기,정충식,조미영/임현택,조선희,조영옥,조찬욱,조창숙/윤여정,주상용,주지환,지숙현/손성진,진상훈/최윤선, 진원숙,채윤경,최귀순,최문영,최석민/정상은,최세현(남원),최수옥,최연율/조회은,최은주(남원),최종식,표외숙,하건찬/백혜 순,하대덕,하수용,한동훈/오실란,한미경/조종환,한승명,한형민,허은정/김동규,현미선,홍현숙(남원),황대중/안수희,황미경
2020년 연회비 납부해주신 분 강미숙/우재하,고소자,고자연/이민성,곽만연,김경진,김범용/김진향,김병찬/강양화,김정순(이천),김정현,김태욱,김한나/ 유성철,백원경,변강훈,안미루,양경자,양선배/김단,윤정우,이경희,이근범/이안순,이남곡,이석주,이원모,이용준,이은영,이 인석/차영미,이일우,이재관,이정훈/문근성,이창림/권선미,전순란,정기효,정윤화,정진철,조봉순,진영범,채영임,총무원중 앙기록관,최은영,황혜경,현각스님
인드라망 생명공동체 회비 계좌 안내 농협 100012-55-012462 / 국민 787201-04-027130 (예금주 인드라망생명공동체) ☎ 문의 사무처 02-576-1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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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 행사•교육 일정
매주 일요일 [한생명] 자전거 수리점
1/22 인드라망 운영위원회의
매주 화요일 [인드라망생협] 화요장터
1/24 [작은학교] 졸업식
1/3 [실상사] 서원법회 1/3,10,17,24 [귀정사] ‘절에서 일주일 살기’ 템플스테이 1/17 [실상사] 보현법회 1/21 [작은학교] 모꼬지
인드라망교육도량 소모임 일정(서울 양천구 신정동) 강서양천녹색평론모임 : 매월 두 번째 화요일 늦은 7시 명상모임 : 매월 두 번째 토요일 이른 10시~늦은 4시 *각 소모임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인드라망생명공동체 홈페이지나 전화 02-576-1886로 문의하세요.
인드라망생협 소모임 일정(서울 양천구 신정동) 보리의 그림일기 : 매주 화요일 이른 10시 *각 소모임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인드라망생명공동체 홈페이지나 전화 02-576-1882로 문의하세요.
한생명 소모임 일정(남원 산내면) 캘리그라피 : 매주 월 이른 9시~12시 / 태극권 : 매주 월 이른 9시~12시 산내놀이단 : 매주 월 늦은 7시~10시 / 요가 : 매주 화 늦은 7시~9시 장구모임 : 매주 수 늦은 7시~9시 아빠들 중창단 모임 : 매주 목 늦은 7시~9시 목공교실 : 매주 화 / 수,목,금(오전) / 토(오후) 자율공방 / 입석리 목금토공방 매주 목(오후,청소년·청년반) / 금(오후,노인은퇴자반) / 토(오전,청장년반) 반찬나눔 ‘게미’ : 매월 넷째 주 일요일 이른 9시 / 입석리 산내여성농업인센터 1층 *각 소모임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한생명 홈페이지나 전화 063-636-5388로 문의하세요.
광주전남인드라망 소모임 일정(광주 동구 산수동) 시 모임 나루터 : 매월 첫째 주 토요일 늦은 7시 *각 소모임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다음카페 ‘광주전남인드라망’이나 전화 062-264-4660로 문의하세요.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1억명 서명운동에 함께 해주세요.
▣ 참여방법 1. 한반도 평화 선언 사이트에 가서 서명하기 endthekoreanwar.net 2. 개인 SNS에 서명 링크 게시하고 알리기 3. 카톡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기 ✽오프라인으로 참여하실 분은 사무처로 연락주세요. ▣ 문의 전화 02-576-1886/1866 손전화 010-8470-1886 55
이 세상에 함께 있음이 고마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 교육도량
Tel 02-576-1886
Fax 02-576-1890
www.indramang.org
· 근본도량 실상사
Tel 063-636-3031
Fax 063-696-3772
www.silsangsa.or.kr
· 실상사 농장
Tel 063-636-3380
· (사)한생명
Tel 063-636-5388
Fax 063-636-6388
www.indramang.org/hanlife
· 실상사작은학교
Tel 063-636-3369
Fax 063-636-3878
www.jakeun.org
· 수련원 귀정사
Tel 063-626-0106
cafe.daum.net/gwijeongsa
· 생명평화대학
Tel 070-4155-5688
cafe.daum.net/indramangdaehak
· 인드라망생협
Tel 02-576-1882
Fax 02-2653-1897
www.indramangcoop.or.kr
· 우리옷인드라망
Tel 02-576-1895
Fax 02-576-1890
www.indramang.org/woorioht
· 광주도량 선덕사
Tel 062-263-4660
Fax 062-267-4660
cafe.daum.net/suntemple
· 광주전남인드라망
Tel 062-264-4660
Fax 062-267-4660
cafe.daum.net/gjindram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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