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인드라망 2020년 10월 1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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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간행물 신고번호 양천 라 00074

생명살림의 연대 180호 2020년 10월

04 삶과 인드라망

코로나19와 이별하기 위한 소박한 방법 13 소박한 기후행동

매일 쓰는 에너지 기후위기의 원인


사진으로 이야기하기

1971년부터 자리 잡은 노량진수산시장. 신구가 교체되며 많은 갈등과 싸움이 있었던 곳. 기존 건물이 정리된 모습.

수많은 수산물의 생명과 먹거리 선순환을 생각한다. 일터의 조건과 삶이 최소한의 아픔으로 마무리되길...!

사진_양시영 사진은 사는 것 그리고 살리는 것이다 <짱짱한 아름다움을 위하여> 블로그 : http://yangssi2000.blog.me


삶의 결을 바닥부터 바꾸는 운동 인드라망이란? “만물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연기적 세계관을 상징하는 말로 그물코마다 유리구슬이 달린 그물의 모습입니다.

/ 생명평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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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인드라망 코로나19와 이별하기 위한 소박한 방법_사무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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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 마을과 함께하는 것이 진정한 의료다_제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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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기후행동 매일 쓰는 에너지 기후위기의 원인_소식지 편집팀

/ 소박한 삶 /

28 짱짱의 농사일기 청결한 생태화장실 만드는 방법_오창균 32

살아가는 이야기 지금 우리가 겪는 위기에서 붓다의 가르침은 희망이 될 수 있을까?_김한나

/쉼/

02 사진으로 이야기하기_양시영 26 단순 소박한 삶 구름 감상 협회_이영희 37 인드라망 추천도서 군대를 버린 나라 코스타리카_원현경 42 시를 적다 시를 만나다 <두 사람>_두메 / 살림살이 /

44 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48 회원님들의 손길, 고맙습니다. 보내주신 정성 소중히 쓰고 있습니다 52 10월의 행사•교육 일정

※ 인드라망 소식지는 푸른 숲을 살리는 재생용지로 만듭니다.

통권 제 180호 발행일 2020년 10월 1일 발행인 도법 발행처 인드라망생명공동체 www.indramang.org 편집팀 나익수 오창균 조선원 최훈 최현지 원현경 이향민 제지현 정보간행물 신고번호 양천 라 00074 서울 양천구 목동동로10길 16-23(신정동 144-35번지) 전화 02-576-1886/1866 전송 02-576-1890


삶과 인드라망

코로나19와 이별하기 위한 소박한 방법 하늘은 높고, 벼이삭을 흔드는 바람이 좋은 가을입니다. 가을은 추수의 계 절이고 풍요로운 계절인데, 올가을은 어려운 시기인 것 같습니다. 지난여름 50일의 기나긴 장마와 연달아 온 태풍으로 기후위기를 실감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몸과 마음, 생활 곳곳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 치도 예측할 수 없는 오늘과 내일을 살고 있는 이 시기 다들 건강하신지 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일상생활에 제한이 생기고, 사람 간 거리가 생기면서 많은 사람이 불안, 공포, 긴장을 느끼고 있습니다. 성인 5명 중 1명이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고, 나아가 코로나 레드라는 표현 이 나올 정도로 슬픔과 우울을 넘어 분노를 느끼는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 어려운 시기지만 우리가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기억하며 이 어려움을 조금 이나마 전환할 수 있는 소박한 방법 몇 가지를 나누겠습니다.

내 상태 파악하기 코로나의 장기화로 미래에 희망이 없다고 판단하면 현실을 부정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회적 제안을 거부하고 손을 잘 안 씻거나, 마스크를 잘 안 쓰게 된다고 합니다. 이럴 경우 개인의 건강도 약화되고 감염 위험도 높아지 기 때문에 본인의 마음 상태를 정확하게 알 필요가 있습니다. 무조건 혼자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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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나 하지 말고 주변 사람들과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거나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자신을 객관화해 보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마음에 평화 지키기 외출을 할 경우 아무리 조심해도 코로나에 걸리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 집에 있을 경우 사회와 단절된 것 같은 불안감이 생깁니다. 불안은 부정적인 감 정과 생각으로 연결이 됩니다. 이럴 경우 마음의 안정을 주는 자연의 소리, 음악, 명상 등을 통해 마음의 평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잠자기 전 20분 정도 앉거나 누워서 하루를 정리하고 호흡을 살펴 몸과 마음을 가지런 히 합니다. 하다 보면 호흡이 차분해지고 마음이 평화로워집니다. 우리가 밥 먹고 설거지를 하듯이 매일 마음에 낀 때를 닦아 주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손과 발을 움직여 몸으로 살기 집에 있거나 실내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는데 마음까지 위축되면 무기 력해지기 쉽습니다. 이럴 때는 집 안 청소를 하거나, 새로운 요리를 해보거 나, 가벼운 운동, 바느질 등 몸을 써서 하는 일에 집중하면 좋습니다. 몸도 건 강하고 마음도 차분해져 몸과 마음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생명을 가까이하자 자연 속을 걷거나, 나무, 태양, 바람 등 자연과 가까이 지내도록 해야 합니다. 밖으로 나가기 어렵다면 집안에서 생명을 가꾸거나 꽃을 꽂아 둔다든가 다 른 생명체와 교류하고 가까이 두고 함께 지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작은 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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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인드라망

나 화분에 물을 주고 햇빛을 보여주며 싹이 나고 잎이 무성해지는 것을 보면 생기가 생깁니다. 무언가를 가꾸고 살리는 것을 통해 심신에 안정과 생명력 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람도 자연의 일부라 다양한 생명체와 어울려 살아야 몸과 마음이 건강해집니다.

모두를 위한 시간 갖기 나만 어렵고 힘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이웃, 전 세계가 어려움을 같이 겪고 있습니다. 가족, 친구, 이웃, 뭇 생명의 안부를 묻고, 이 상황이 빨리 종식되 기를 기도하며 서로에게 위로와 연대의 마음이 연결될 수 있도록 행동하면 좋겠습니다.

딱딱한 아스팔트를 뚫고 피어난 노란 민들레를 보면 생명의 강함과 생동감 을 느낍니다. 코로나19는 ‘앞으로 어떻게 살겠습니까? 우리도 견딜 수가 없 어요. 어머니 품처럼 품어 안기에 우리가 너무 아픕니다.’라고 자연이 사람에 게 던진 질문 같습니다. 자연의 신음을 우리가 들을 수 있기를 간절하게 바 랄 뿐입니다. 어려운 시기 우리가 연결되어 있음을 기억하시고 홀로 외롭다 고 생각하지 마시길요.

글_ 사무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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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

마을과 함께하는 것이 진정한 의료다 마포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무지개의원’ 임상희 사무국장

코로나19 대응 수위가 찔끔 내려가고, 의료파업이 막 수그러들 무렵에 ‘가치 같이’ 꼭지 인터뷰할 곳을 고민하였습니다. 시기도 시기인 만큼 마을 병원을 지향하며 돌봄공동체를 꿈꾸는 곳이 많이 있겠지만, 이번호에서는 서울 마 포에 있는 마포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무지개의원’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무지개의원은 망원시장과 성미산마을에서 그리 멀지 않은 망원역 바로 옆에 있었습니다. 임상희 사무국장님과 무지개의원의 어제와 오늘을 비롯해 어떤 내일을 꿈꾸는지 들어보았습니다.

사진_마포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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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

마포의료사협은 과잉진료를 하지 않고 예방, 대안적 진료를 할 수 있는 의료 공동체가 있으면 좋겠다는 필요 하에 2012년 6월 창립하여 2013년 11월 26 일에 개원했습니다. 무지개의원이라 불리고 있으며, 의료진과 조합부를 합 쳐 6명이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현재 조합원은 1,500세대 정도로 천 세대의 조합원이 되는 과정도 어려웠지만, 개원 이후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 다. 처음은 의료인(의사)이 정해지지 않은 채 이용자가 먼저 구성이 되어 병 원의 가치와 지향을 조직하면서 걱정과 어려움이 컸다고 합니다. 다행히 개 원을 앞두고 지금의 원장이신 ‘전재우’ 선생님(가정의학과)과 인연이 되어 개원을 할 수 있었답니다. 개원 후는 경영상 어려움이 커서 문제 해결에 대한 갈등도 있었지만 조합원 수도 천 세대가 넘어가고 적자폭도 줄어들면서 갈 등도 줄어들고 미래에 대한 꿈을 함께 꾸고 있다고 합니다. 건강하고 적정한 진료 이용자의 건강과 과잉진료를 하지 않기 위해 항생제 처방을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며, 비급여진료비(수액, 예방접종 등)를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적정한 수준으로 책정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때 항상 항생제가 들어가고, 항생제의 위험성도 있지만 안내 없이 처방되는 것이 불 편하게 다가왔었는데, 이용하는 사람들의 건강과 치료를 위해 고민하고 민 주적으로 결정하는 과정이 조합의 신뢰를 높인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조합원들과의 소통 마포의료사협에는 등산모임, 책모임, 걷기모임, 팔극권, 춤 등 다양한 소모임 이 있습니다. 코로나로 잠시 쉬고 있지만, 올 초 코로나로 인한 재정에 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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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이 있어 콩나물캠페인 모금을 했는데 소모임에 열심히 참여하는 분들이 조합에도 열정적이어서 모금도 성공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어려울 때라 모 금이 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는데 조합원 분들이 이럴 때일수록 의료협 동조합이 필요하다, 소외되거나 그늘진 곳은 없는지 잘 챙겨야 한다며 고마 운 말씀을 전해주었다고 합니다.

마을공동체, 돌봄의 중요성 조합원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을 위한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아르 바이트 중심의 일자리를 두고 있는 청년을 위한 ‘청년건강관리 프로그램’, 4,50대 여성을 위한 ‘여성건강관리사업’을 진행했었고, 인권강좌인 ‘무지개 학교’, 의료혜택을 받기 어려운 중장년층을 위한 ‘더 이음 프로젝트’를 이어 가고 있습니다. 더 이음 사업을 3년간 150케이스를 하면서 우리나라 돌봄서 비스가 많이 분절화 되어 있음을 느꼈다고 합니다.

“대부분이 복합적인 문제를 겪고 있어요. 경제적, 정신적인 문제로 자살시도 를 한 분들도 있고, 만성질환이나 건강이 안 좋은 부분이 있어요. 의료도 필 요하지만 한 측면으로 정서 지지가 될 수 있게 마을과 연결되어 배고프면 찾 아가서 밥을 먹을 수 있고, 동네에 아는 사람이 생기고 그로 인해 본인이 마 을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을 수 있는 순환이 의료협동조합이 할 일이라 는 생각이 들어요.”

조합원들도 나이가 들면서 본인의 건강, 부모님의 건강, 돌봄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음 사업을 하면서 통합돌봄의 중요성을 느껴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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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

사진_마포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해 통합돌봄사례회의를 구성했습니다. 어르신 돌봄, 반찬배달, 말벗, 이동사 업을 하는 <희망나눔>. 방문요양, 재가장기요양을 하는 <울림두레생협>이 함께하여 통합사례 관리를 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기 위해 새봄(새로운 돌 봄, 세 개의 돌봄)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1인 가족이 늘 어나고,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이 많은데 이러한 통합사례관리가 지 역사회에 자리를 잡으면 건강뿐만 아니라 마음의 안정, 사회적 관계로 이어 져 마을 전체가 주치의가 되어 건강한 사회가 될 수 있겠다는 기대와 희망 이 생겼습니다. 사회적 차별이 없는 건강 개원 7년차인데 의원을 이용하는 비조합원의 이용률이 높아졌고, 20대 남성 의 비율이 높다고 합니다. 이유를 물어보니 원장님이 인권진료 쪽에 많이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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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마포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려져 있고, 비용 측면에서도 적정하여 성호르몬 치료가 필요한 분들이 온다 고 합니다. 잘 알지 못하지만 성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청년의 수가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의원에서도 인권교육인 ‘무지개학교’를 열어 노동 자, 노인, 장애인, 성소수자들의 아픔을 이해할 수 있도록 강의를 하고, 성호 르몬 치료뿐만 아니라 치료 연령이 낮은 이들의 다른 건강문제들도 함께 진 행하기 위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퀴어축제에서 의료상담도 하고 다 양한 인권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꿈꾸는 내일 “3년 동안 비전을 만들어 보려고 해요. 올해는 이사, 임직원들이 단합해서 서 로 신뢰하고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드는 것이고, 내년에는 비전 에 대해 설계하고 조사하여 3년 내에 마무리 지어 그것을 바탕으로 하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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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

하는데 내용은 아직 구체적이지는 않아요. 개인적인 바람은 공간이 넓어지 면 조합원들이 담소도 나누고, 사랑방 역할을 하는 공간이 되면 좋겠고, 의료 인이 많아지면 좋겠어요. 돌봄에는 케어를 하는 코디네이터, 사회복지사, 간 호사, 의사가 함께 통합적으로 연결되고, 지역과 연결이 되어야 대상자에게 맞게 지원이 되고 시너지가 생기는데, 이런 것을 하기 위한 인력이 부족한 상 황입니다. 그래서 쉬고 있는 의료인을 모으고자 하고, 코디네이터가 중요하 기 때문에 양성하는 것에 관심이 있어요. 앞으로 돌봄 영역에 있는 사람들의 역할이 커져서 지역의 건강을 잘 돌볼 수 있게 지원하면 좋겠고, 지역사회의 자원과 사람들을 연결하는 것을 의료협동조합이 하면 좋겠어요.” 연대하고 협동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시작부터 지금까지 많은 어려움 이 있었지만, 매 순간 협동조합의 원칙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걸어온 마포의 료사협의 모습이 참 대단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최근 의료파업에 대해 의견 을 물었을 때 공공의료는 반드시 필요하고 정부나 의료단체에서도 공감하 고 있는데, 의료인들이 말하는 주장과 내용을 보면 정책적 변화가 필요한 부 분이 있는데 풀어내는 과정이 안타깝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마포의료사협이 하는 통합돌봄이 결국은 공공의료인데 전문가가 물론 필요하지만, 전문성을 넘어 사람, 공동체에 같이 집중하면 문제를 좀 더 쉽게 풀 수 있지 않을까 하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과의 소통, 연대, 신뢰하는 관계 그리고 관심이 우 리 사회를 건강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사람을 중심에 두고 고민하고 치유하 는 마포의료사협의 활동이 기대되고, 통합돌봄이 지역사회에서 잘 되어 좋 은 모델로 곳곳에 마을주치의가 확대되는 날이 오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글_ 제지현 따로 또 같이를 실천하기 위해 하루하루 배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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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기후행동 - 일곱 번째

매일 쓰는 에너지 기후위기의 원인 눈 뜨고 잠들 때까지 바로 옆에 있어 너무나 편리하고 익숙한 전자제품들 이제 는 한 몸같이 되어서 이것들 없이 삶이 가능할까 싶을 정도로 익숙하고 편한 존 재들이죠. 이번 달 모임에서 에너지 이야기를 하다 보니 우리가 생각보다 에너 지를 많이 쓰고 그로 인해 자연에 주는 피해가 커지고, 위험 또한 높아짐을 알 게 됩니다. 익숙하고 편리함을 버리고 불편함을 얼마나 받아드릴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각자 해 보는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창균 이번에 에어컨을 바꿨는데 전기료가 전보다 많이 줄었다. 한 달에 전기 료가 5만 원 정도 나온다. 예전에는 에어컨만 10만 원이 나왔는데 요즘에 나 오는 에어컨은 전기를 덜 쓰게 나오는 것 같다. 에너지를 줄이기 위해 외출 할 때는 콘센트를 다 뽑는다. 훈 멀티탭을 주로 사용한다. 외출할 때는 멀티탭 전원을 끄면 전기가 차단 되니까 꼭 끄고 나간다. 창균 요즘은 대기전력을 차단하는 것이 있다. 콘센트에 꽂더라도 ‘전기를 안 먹습니다’라는 설명이 있더라. 멀티탭도 좋은 것을 써야 한다. 싼 제품은 고 장이 잘 나거나 자칫 불이 날 수 있다.

지현 전기는 눈에 보이지 않고, 냄새도 안 나고, 콘센트에 꽂으면 바로 쓸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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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기후행동 - 일곱 번째

있기 때문에 깨끗하고, 무한정으로 계속 쓸 수 있을 거라는 인식이 있다. 그 러나 전기를 만드는 과정에 에너지가 많이 쓰이고 탄소배출도 되고, 결코 무 한하게 쓸 수 없다. 에너지에 대해 잘 모르고 착각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훈 요즘 전기차 광고나 사용이 늘었는데, 전기차가 친환경 에너지인가? 전 기차가 가솔린이나 디젤보다 깨끗하고 안전하다고 알고 있는데 전기를 생산 하는 과정에 에너지가 많이 투여되고 탄소가 발생한다. 전기차 이야기가 나 올 때마다 친환경 차가 맞는가? 라는 의견이 분분한 것 같다.

향민 탄소배출, 기후 온난화, 재생에너지가 기후위기와 연결이 된다. 에너지 없이 인류는 살기 어렵다. 보통 에너지를 집에서 쓰는 것으로 주로 생각하는 데 농업, 공업, 주택, 교통, 통신 등 우리 삶 전반에 에너지가 많이 들어간다. 그렇게 봤을 때 미래사회 주요 에너지가 전기인데 전기를 무엇으로 만들 것 인지가 과제이다. 우리 생활 방식은 전기는 당연히 써야 하고 지금의 생활도 유지하려고 한다. 그래서 지금까지 화석연료와 원자력이 전기를 생산했다면 이것을 대체에너지로 바꿔야 한다는 즉자적인 대처법과 근원적으로 에너지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접근이 충돌하는 지점이 있다. 정부가 발표한 그린뉴 딜 정책 속에 에너지 정책은 기존의 성장을 중심에 두고 있어서 재생에너지 를 높이는 것으로 맞춰져 있다. 이상기온이나 탄소감소 등 기후위기의 심각 성이 느껴지지 않아 에너지 전환 정책에 대해 진정성이 의심받고 있다. 특히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태양광 판넬의 처리 문제, 풍력의 소음, 사 람들과의 갈등 등 부작용이 있다. 이는 정부 정책이 기후위기를 중심에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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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 전략을 가지고 접근을 해야 해결 할 수 있는 문제들이다. 위기 상황에 선 급진적인 방법이 필요하다. 탄소배출을 줄이고 지구 기온을 낮추려면 재 생에너지로 빨리 전환해야 한다. 물론 전제는 에너지를 덜 쓰는 사회로의 전 환이 동시에 진행되어야 하겠지만.

지현 기후위기로 재생에너지를 쓰는 것을 요구하고, 그렇게 실천하는 곳이 있다. 애플 본사를 보니 건물 주변으로 태양광 판넬이 둥글게 둘러싸고 있더 라. 그래서 재생에너지 95%를 달성했다고 한다. 애플뿐만 아니라 구글 등 해 외 큰 대기업들은 실천한다고 한다. 그러나 그들이 바꾸는 이유는 미래를 예 측하고 이렇게 하지 않으면 본인들이 운영할 수 없으니 빠르게 시도하는 것 이라고 한다. 에너지를 많이 쓰는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가 재생에너지를 실 천하고 있는 것이 아이러니하기도 하고, 기업을 운영하기 위해서라도 과감 하게 에너지 전환을 하는데 우리는 무엇 때문에 전환이 어려운지 모르겠다.

훈 애플이 핸드폰을 만드는데 정보통신 시스템 자체가 엄청난 전기를 필요 로 한다. 각지에 흩어져있는 데이터센터가 없으면 굴러가지 않고 거대한 컴 퓨터 서버에 쓰는 에너지가 상당하다. 그런 서버가 없으면 핸드폰도 사용하 지 못한다. 본사를 그렇게 친환경에너지로 95% 충당하는 자체는 좋지만 구 조로 봐서는 다른 문제 같다.

창균 서버를 남극인가 북극으로 옮겼다는 얘기가 있더라. 열이 많이 발생 돼 서 식히기 위해 바다에도 만든다는 소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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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기후행동 - 일곱 번째

익수 엄청난 에너지를 쓰기 위한 것을 포장하기 위해 재생에너지를 쓰는 부 분이 있겠지만 그렇게라도 시도를 했으면 좋겠다.

훈 에너지를 줄이는 것, 탄소 발생을 줄이는 것, 친환경에너지로의 전환을 얼마나 강하게 밀어붙여서 하느냐, 아니면 속도 조절하느냐에 대한 문제들 이 있을 것 같다. 친환경에너지로 풍력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바다 또는 산 높 은 데에 풍력발전기를 설치해야 하는데 산은 나무를 베어야 한다. 그런 과정 자체가 환경에 문제를 일으키고 바다에 할 때도 문제가 있다. 태양광도 설치 할 때 공간이 넓은 곳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탄소를 줄이기 위해 방 법을 가리지 않고 하는 게 맞는 건지 헷갈린다. 재생에너지 설치도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마음으로 하기보다는 대자본이 투입되면서 비즈니스가 되어버 리니까 문제가 된다. 태양광 에너지 체계로 바꾼다 했을 때 각 가정에서 조금 씩 자급자족 형태로 발전이 되면 큰 문제가 안 생길 텐데 산업으로 기업에서 한다고 했을 때 거대한 공간을 만들고 산도 깎고 황폐화 시킨다. 자본주의 사 회에 모든 문제가 그렇지만 친환경 부분까지 상품화가 되니까 문제가 되는 것 같다. 큰 자본 없이 친환경 방식을 국가적으로 밀어주고 지원을 하는 정 책이 필요한 것 같다. 에너지를 줄이는 게 가장 근본적인 해법이지만 현실적 으로 쉽지 않다면 친환경에너지를 늘려가면서 변화하는 게 필요한 것 같다.

향민 우리나라는 에너지를 화석연료, 가스, 석유에서 66%를 쓴다. 원자력 이 25기가 가동되고 있는데 30% 정도를 생산하고, 재생에너지는 6.7%밖에 안 된다. 기후위기 상황 전환을 위해 적극 참여하고 있는 독일을 비롯한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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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를 보면 재생에너지 비율이 40~60% 정도다. 선진국들의 선례를 보면 재 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불가능하지는 않다. 우리는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인식 하고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지 않는 것이 문제다.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을 추진하면서 에너지 사용량도 줄여야 하지 않을까. 문명전환의 관점에서 산업 시스템과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인류의 고통은 커질 수밖에 없다. 재생 에너지도 단점이 있겠지만 화석연료나 원자력보다는 폐해가 덜 한 것 같다. 주택이나 관공서에서 집이나 건물을 지을 때 전기 자립을 할 수 있는 방식 으로 짓게 정책에 반영하면 기술도 좋아질 테고 설치비용도 낮아질 것이다.

지현 재생에너지 6.7% 안에 목재팰릿이 있는데 미세먼지도 많고, 오히려 해 외에서 나무 쓰레기를 수입해서 만들기 때문에 친환경이라고 볼 수 없다고 한다. 이걸 제외하면 우리나라 재생에너지는 1~2%밖에 안 된다고 한다. 그 리고 우리나라는 희한하게 통유리로 된 건물이 많다. 관공서도 그렇다. 통유 리 건물은 더울 때 엄청 덥고, 추울 때 엄청 춥다. 그로 인해 여름, 겨울에 에 너지를 많이 쓸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에, 환절기에는 일교차도 크 다. 기후에 대한 고려 없이 그런 방식으로 건물을 지었는지 이해가 안 된다.

익수 건축업자하고 유리 업자들이 외벽을 유리로 짓도록 로비를 많이 한 게 있는 것 같다. 지역 재개발도 그런 방식으로 많이 진행된다.

향민 그런 방식이 공사 기간을 줄일 수 있어서 건축비를 낮추려는 목적으로 진행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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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기후행동 - 일곱 번째

익수 건물에 태양이 드는 쪽에 태양광 발전으로 자체 생산을 할 수 있는 방 법으로 시공하면 좋을 텐데 그런 전환이 잘 안 되는 것 같다.

지현 뭔가 새로운 것을 시도할 때 어려움이 큰 것 같다. 바닷가에 풍력발전 소를 지을 때 소음이나 풍광, 바다에서 생업을 하시는 어부님들과의 갈등이 생겨서 구현하기 어려운 지점도 있다고 한다.

향민 지역 사람들을 처음 입지 선정 과정부터 일 주체로 참여하도록 해야 한 다. 그리고 왜 이곳에 지어야 하는지 잘 설명하고 수익 배분을 어떻게 할지 대화를 통해 서로 이해하고 조건을 맞추면서 해나가야 한다. 그런 과정 없이 형식적으로 하거나 이용만 하려고 하면 갈등으로 마을공동체가 갈라지기도 하고 건설비용도 훨씬 많이 들게 된다.

창균 어떤 시설이나 기구가 들어올 때 반대하는 사람들이 그 지역민들이 아 니라 어디서 온 사람들이 보상 얘기를 하면서 갈등 구조를 만든다. 그러다 보 니 실제 거부하거나 반대 운동을 해도 보상만 해주면 될 것처럼 보상 얘기로 흘러간다. 그런 인식이나 문화로 인해 보상을 해주면 안 좋은 시설이어도 협 상을 하게 된다. 결국, 이익에 밝은 사람들은 득을 보지만, 원래 살았던 사람 들은 삶의 환경과 조건이 어렵게 되는 것이다.

향민 맞다. 누군가의 희생에 기반한 편리함은 정의롭지 못하다. 에너지를 많 이 쓰는 사람들과 그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일치하지 않는다. 우리나라도 핵 시설이나 석탄발전소 시설은 대부분 농어촌에 있고 그 수혜는 도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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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더 받지 않는가? 참고로 우리나라처럼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전기를 많이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IEA ‘에너지 아틀라스(Atlas of Energy)’에 따르면 2016년 기준 한국의 연간 1인당 전기사용량은 10.6MWh로 대만(10.9MWh)과 가장 유사한 수준이다. 이웃 일본은 8MWh로 한국의 75.5%에 불과했으며 프랑스는 7.2MWh(67.9%), 독일은 7MWh(66%) 수준을 보였다. 영국은 5MWh로 47.2% 수준이었으며 중국은 4.3MWh로 한국의 40.6%에 불과했다. 북한은 불과 0.6MWh(5.7%) 밖에 안 됐다. 그러나 북유럽 국가들과 중동 일부 국가들, 캐나다(14.8MWh), 미국(12.8MWh)은 한국보다 1인당 전기사용량이 많다고 한다. 우리보다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국가들은 유전이 있거나 천연가스 등 에너 지가 풍부한 나라들이다. 이 나라들조차 기후위기 전환을 위해 절약이 필수 겠지만 한국은 더 큰 전환이 필요하지 않을까.

창균 개인이 전기를 쓰는 편차가 크다. 전기료를 차등해야 한다. 한 달에 전 기를 백만 원 쓰는 사람이나 만원 쓰는 사람이나 전기료를 책정하는 기준이 똑같다. 도시에 차 갖고 있는 사람들 때문에 도로를 내기 위해 세금을 쓴다. 전기도 똑같다. 도시 사람들이 많이 쓰기 때문에 원전을 만들고 송전탑을 만 든다. 상대적 차별이다. 더구나 전기를 기업에서 싼 가격에 많이 쓴다. 오히 려 비싸게 해야 하는데 문제다. 전기는 저장이 안 돼서 남은 거를 버린다. 버 리지 말고 어려운 취약계층에 무료로 배급을 하는 방식을 찾으면 좋겠다. 태 풍으로 원전이 지금 일시적으로 몇 개가 멈췄다는데 전기 쓰는데 하나도 문 제가 안 된다. 전기가 부족한 것이 아님이 드러났다.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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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기후행동 - 일곱 번째

데 문제가 없을 것 같다. 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원전을 썼을까? 원전 마피아 가 있다. 화력발전소를 못 없애는 이유는 한전에서 투자를 많이 해서 그렇다. 손해를 보면 안 되니까 계속 돌아가게 하는 것이다.

향민 원자력을 아랍에 수출했다. 멈추면 안 된다. 기술을 이전하는 조건으 로 그 기술로 우리나라에도 가동한다는 것을 전제로 수출하는 거다. 그러니 전기량의 문제라기보다는 경제발전이라는 패러다임 전환 속에서 함께 다뤄 야 하는 문제 같다.

창균 한전에 외국지분이 많다. 지금은 한전의 지분이 더 많지만 추후에 외국 지분으로 많이 넘어가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향민 전기, 수도, 통신, 교통망은 효율성이 떨어지더라도 공공재로 해야 하 는 것이 아닐까. 공적으로 운영되면 단기 수익보다는 안정성과 공공성에 초 점을 맞출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다른 고민을 할 여유가 생길 것 같다.

창균 상당량의 세금을 복지나 공공분야에 쓰기보다는 건설 쪽에 많이 쓴다. 전기도 그렇고 이해관계가 연결되어 있다. 돈이 쓰여야 할 곳에 쓰이기보다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한 구조가 만들어져 있는 것 같다.

지현 에너지전환을 하기 위한 방향이 있는데, 탈중앙화(Decentralized), 탈 탄소화(Decarbonized), 디지털화(Digitalized), 민주화(Democratized) 4D 라고 한다. 탈중앙화는 도심에서 벗어나 마을 단위로 에너지자립을 통해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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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 태양광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여 에너지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자급 하는 것, 탈탄소화는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을 고민해서 재생에너지로 전환하 는 것, 디지털화는 전기량을 예측해 에너지 이용효율을 극대화하는 IT기술 인 스마트그리드를 적용하여 에너지가 부족하거나 남을 경우 수요와 공급을 스마트하게 관리하여 낭비를 막는 것, 개인에서 개인, 마을에서 마을이 이러 한 방식으로 연결이 되어 에너지 자립과 전환을 하는 것 결국 민주화가 기본 바탕이라고 한다. 개개인의 변화와 실천이 시작되어야 사회, 정책이 함께 연 결될 수 있는 것이다.

익수 산내에는 에너지전환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모여 사 는데 에너지전환에 대한 실험이나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는가?

향민 마을 단위는 아니지만, 인드라망에선 15년 전에 그런 부분을 고민하여 작은학교터에 햇빛발전소를 설치했다. 그리고 산내에 소수력발전소가 있다. 문제는 이 발전소를 개인이 소유하고 있다. 인월에서 산내로 들어오는 부분 에 물을 우회시켜서 발전시킨다. 동네에서 발전소를 활용하면 전기를 끌어 오지 않아도 되니까 동네에서 사야 하지 않을까 하는 논의도 있었지만, 진전 되지는 않았다. 마천과 실상사 사이에 물의 낙차가 있는 곳이 있다. 그곳에 소 수력발전소를 하려고 업자와 얘기한 적이 있는데 그 이상은 진척시키지 못 했다. 이번에 정부에서 지역활성화기금을 3년간 70억을 마을에 지원하는데 그 돈 중 일부라도 공공에너지를 만드는 것을 제안했지만, 잘 안되었다. 각자 생각하는 중요도와 이해관계가 있다 보니 어려운 부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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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기후행동 - 일곱 번째

익수 공동체를 이루고 사는 지역에서 사람들끼리 머리를 맞대서 실험하는 게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

향민 산내정도 되는 마을이 에너지를 자립하는 구조가 되면 좋은 모범이 될 것 같다. 지금 상황으로 보면 그런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고 불가능한 일이 아니니 시작하면 지지와 속도가 붙을 것 같다.

익수 농촌은 아파트보다 주택이 많으니 태양광을 설치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지자체에서 그런 지원을 많이 해주는 게 좋은데 오히려 부지를 사서 개발하 고 태양광을 설치하여 땅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토목사업으로 많이 간다. 집 집마다 설치하는 게 예산도 줄고 효율적인데 말이다.

향민 독일은 재생에너지 비중이 50~60% 높고 그 기술 또한 발달했는데 2022년까지 원자력 제로를 선언했다. 태양광 판넬이 철거 후에 문제가 된다 고 하지만, 기술을 발전시키면 그러한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 독일은 벽에 타일처럼 태양광을 붙이거나 집을 지을 때부터 에너지 자립을 고려해서 짓 는 기술들이 많이 발달한 것 같다. 우리나라도 정책 방향이 이렇게 잡히면 기 술적인 부분이나 비용은 어려운 문제는 아닐 것 같다.

익수 기존의 경제개념과 방식으로 사안을 보기 때문에 생계에 대한 위기감 이 있어 변화에 반발하고, 그래서 태양광의 단점만 부각하는데 그런 사람들 이 업종을 전환할 수 있게 자체적 투자를 하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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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민 현재 동일 업종에 있는 사람들을 순차적으로 기술 이전을 통해 전환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할 것 같다. 원자력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과정도 몇 년이라는 시간을 두고 점차 바꿔 가듯이 사람들도 그렇게 교육을 통해 연 착륙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는 것 또한 정책의 일부분이다.

훈 에너지유권자협회 같은 걸 통해서 개인들이 영향력을 행사해야 정부가 움직일 것 같다. 민주당도 기존 에너지 카르텔에서 자유로운지는 성찰해야 한다. 여론이 모여서 압력을 가하지 않으면 바뀌는 것이 참 어렵다.

향민 인류의 삶에서 자연환경이 숨이라면 에너지는 피와 같다. 너무 과하지 도 않고 자기 몸, 자연에 해가 안 되게 활용될 방법을 마련해야 하는데 지금 은 너무 과도하게 쓴다.

훈 호모사피엔스가 똑똑하고 만물의 영장이기 때문에 기술발전을 이룩하 여 지금의 인류가 잘살고 있다고 얘기를 하는데, 실제로는 그게 아니라 46억 년간 지구에 묻혀 있던 탄소에너지를 다 써서 경제, 과학이 발전하는 기반이 된 것이다. 인간이 특출 나서 그런 게 아니다. 지금 인간들이 얕은 재주를 믿 고 지구의 자원, 미래의 자원을 다 써버리고 있는 거다. 파국이 오면 한순간 에 멈춘다. 그때 가면 인류가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익수 생각보다 대부분의 사람이 지금의 기후위기를 기술이나 정치인, 대기 업, 전문가들이 알아서 해결해 줄 거라는 기대감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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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기후행동 - 일곱 번째

창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석유를 다 써도 물이 있고 물을 다 쓰 면 뭔가 또 나올 것이라는 긍정론이 있다.

향민 지구상에 물이 3%밖에 안 된다. 빙하가 2%, 지하수가 1%다. 나머지 는 바닷물이다. 우리가 식수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얼마 안 된다. 그런데 빙 하가 녹고 있다. 빙하가 녹아서 바닷물로 사라진다. 심각한 상황이다. 기후 위기는 에너지 위기와 닿아있고 생명위기와도 닿아 있다. 모두가 주체일 수 밖에 없다.

창균 이번 장마만 보더라도 이게 매년 반복되면 심각하다.

향민 코로나도 그렇고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생명이 제 역할을 못 한다. 생 태계가 깨진다. 그러면 식량 위기가 오고, 전쟁, 난민... 여러 문제가 연쇄적 으로 생긴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우리는 불편을 어디까지 감내할 수 있을 까? 지금 발전된 것은 활용하더라도 가능하면 생활 수준을 바꿔야 한다. 에 어컨을 5번 쓸 것을 2번으로 줄이고 선풍기로 견뎌야 한다. 적정한 수준에서 멈추지 않으면 막기 어렵다. 우리나라가 80년대 중반 이후로 급격하게 생활 수준, 경제가 변한 것 같다. 80년대 초 정도의 생활 정도로 불편함을 감내하 면 그래도 균형이 좀 맞지 않을까 싶다.

현경 세상에 살 것도 많고 먹을 것도 많고 코로나로 인한 불안감이 소비를 증폭시킨다. 소비에 익숙한 현대인이 소비를 과연 줄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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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민 마음을 잘 챙기는 것도 에너지전환에 중요한 포인트 같다. 예를 들어보 면 사람이 불안하면 더 화를 내게 된다. 그러면 열이 난다. 화가 나 있는 사람 은 늘 덥기 때문에 에어컨을 튼다. 또는 무언가를 찾기 때문에 마음이 분주하 고 가만히 있기가 힘들다. 그래서 무언가를 더 사고 더 먹고 더 갖고 싶고 그 렇게 바쁜 만큼 에너지도 많이 쓰게 된다.

익수 ‘혼자서도 잘해요’가 필요한 것 같다. 필요한 것이 있으면 스스로 해결 하기보다는 물건을 사거나 돈을 쓰는데, 직접 삶을 꾸리고 만족하게 살면 쓸 데없는 에너지 낭비를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옷을 지어 입으면 사는 것보 다 시간은 걸리지만, 공장을 덜 돌릴 수 있고, 밥을 집에서 해 먹고 고기를 덜 먹으면 탄소발자국을 줄일 수 있다. 일상의 편리함, 익숙함을 벗어버리면 조 금 더 나아갈 수 있다.

에너지 문제는 기후위기와 직결되는 것이라 우리의 삶을 어떻게 구성해 갈 것 인가는 지금의 위기를 어떻게 전환할 것인가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전환은 결국 우리가 일상에서 불편함을 얼마나 감수할 수 있느냐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실천한 만큼 탄소배출량은 줄 것이며 지구 온도는 낮아지고 쓰레기는 줄고 공기는 맑아지겠지요. 자연과의 균형을 맞추려면 나는 어느 정 도의 삶을 유지해야 할지 꼼꼼하게 정리해 보면 좋겠습니다.

대화 및 정리_소식지 편집팀(나익수, 오창균, 원현경, 이향민, 제지현, 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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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소박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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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_ 이영희 불교귀농학교 18기 돈이 아닌 손으로 살고 싶은 손살림을 일상의 실천으로 만들려 끙끙대는 그림 그리는 사람. nearzoo.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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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의 농사일기

청결한 생태화장실 만드는 방법 도시의 주말농장이나 농촌의 농사 현장에 갖춰진 화장실 대부분은 PVC 재 질로 냄새가 심하고 청결하지 못하다. 배설물을 퇴비로 순환하려는 목적이 아니라서 흙으로 되돌리는 유기순환이 막히기도 한다.

귀농했거나 도시텃밭을 일구는 농부 중에는 대소변을 퇴비로 순환시킬 수 있는 생태화장실을 직접 만들어서 실천하는 경우도 있다. 생태화장실을 만 드는데 특별한 기술은 필요하지 않으며, 기초적인 목공에 대한 이해와 공구 를 다룰 줄 알면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다. 목재를 많이 이용하지만, 쉽게 구 할 수 있는 다양한 재료를 가지고 창의적으로 만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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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벗고 대소변 분리 생태화장실의 중요한 핵심은 대소변을 분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악취의 원인이 된다. 하지만 분리를 하면 냄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 다. 그리고 화장실 내부의 청결을 위해서 신발을 벗고 들어갈 수 있도록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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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의 농사일기

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빗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지붕은 방수작업을 하고, 처마도 본체보다 길게 나 오도록 하는 것이 좋다. 바깥의 풍경이 보이도록 창문을 내면 한 폭의 그림 액자를 걸어둔 효과도 있다. 창문은 바람이 통풍되는 효과가 있으며 방충망 을 설치하여 벌레의 접근을 막는 것도 중요하다.

대소변을 분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변기구조에서 따로 분리되게 만들면 된다. 예를 들면, 소변은 바가지와 같은 재료를 이용해서 톱밥이나 왕 겨를 채우면 소변이 튀지 않는다. 바가지에 구멍을 뚫고 배수 튜브를 연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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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소변을 모을 수 있는 통으로 모인다.

대변은 톱밥이나 왕겨 또는 낙엽으로 덮어주면 냄새가 없으며, 퇴비를 만드 는 것과 같다. 질소 성분의 대변에서는 암모니아 냄새가 나는데, 목재류 같 은 탄소 성분의 재료로 충분히 덮어주면 냄새를 억제하고 발효과정을 통해 서 거름이 된다. 생태화장실을 만들 때 퇴비간을 함께 만들거나 한쪽에 모아 두면 퇴비가 된다.

글_ 오창균 흙에서 사람 냄새를 느낄 때 가장 행복한 도시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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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지금 우리가 겪는 위기에서 붓다의 가르침은 희망이 될 수 있을까? 9월 초 태풍 마이삭이 지나가고 곧 태풍 하이선이 한반도를 스쳐 갔습니다. 8월에는 집중호우로 집 뒤 언덕이 집을 덮칠까 전전긍긍하며 지냈습니다. 코 로나19로 하루에도 수십 번씩 재난 안전문자 알림이 울리며, 불필요한 외출 을 삼가고 항상 마스크를 쓰고 다니라고 종용을 받습니다. 자연의 힘이 제 일 상을 송두리째 앗아갈 수 있다는 것을 절절히 느끼는 중입니다.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날까 봐, 혹은 물리력이 약한 여성으로서 폭력을 당할 까 봐, 운전하다 교통사고가 날까 봐 때때로 두려움에 떨며 살고 있습니다.

외부의 물리적 폭력의 위협이 없을 때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의 긴장과 갈 등, 혹은 기대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 내 마음 이 괴롭기도 합니다. 자연도, 사회도, 타인과의 관계도, 심지어 내 마음도 이 렇게 불안정하고 요동치는 것을 붓다는 모든 세계가 불타는 집 속과 같다고 왜 표현했을까요? 삼계화택이란 말이 무슨 뜻인지 실감하는 하루하루를 보 내고 있습니다.

역사 속 실존 인물인 붓다는 삼계화택 같은 인간 삶의 조건에도 자유롭고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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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롭게 인생을 잘 살다간 사람으로 평가받는다고 합니다. 동시대에 그의 삶 을 가까이서 지켜본 수많은 사람이 그 삶이 거룩하기에 본받고 싶어 스스로 제자가 되기를 자처하고 집을 떠나 붓다를 따라 거리의 삶을 살겠다고 결심 했습니다. 그 가르침이 얼마나 유효한지 2,700년이 지난 지금도, 이 가르침 을 배우고 실천하여 다른 사람들의 안락과 평화를 위해 이 가르침을 알리는 데 전념하겠다고 결심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어떤 삶의 비바람과 눈보라에도 자유롭고 평화롭게 살다간 사람, 심지어 그 모습이 타인에게 거룩하게 보였던 사람, 그런 사람을 인생의 본보기로 삼 아 끊임없이 자기 삶을 돌아보고 단련한다면 그 삶의 모습은 어떨까요? 사람 들이 하나둘씩 모여 자신을 성찰하고 단련하는 집단이 늘어난다면, 우리 사 회의 모습은 어떻게 변화할까요?

지금 대한민국에서 공기처럼 당연하게 주어진 삶의 모델은, 누군가의 자녀 로 태어나 대한민국 국민이 되어, 나를 드러내고 빛내줄 집, 차, 가전제품, 무 형의 경험 등을 사기 위해 밤낮없이 일하는 소비자로서의 삶, 한 가지밖에 없 는 것 같습니다. 내가 올라가는 사다리가 어느 벽에 걸쳐져 있는지도 모른 채 숨 가쁘게 올라가는 것에만 열중하는 삶, 그 끝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아 무리 긍정적으로 생각해도 요즘 같은 세계 경제의 위기 상황이라면 해피엔 딩을 상상하기는 어렵습니다. 이것 말고 혹시 다른 삶의 가능성은 없을까요?

요즘 한창 BBC 자연 다큐에 푹 빠져있습니다. 놀라운 기술력으로 담아낸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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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화질의 영상을 통해 집에서 안전하게, 지구의 다른 생명체들의 삶을 생생하 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다른 생명체들의 삶의 모습은 단순합니다. 먹고, 번 식하는데 온 생명력을 다 쏟고 다른 생명체의 먹이가 되는 것으로 개체는 생 을 마감합니다. 먹이를 찾는 매일의 발걸음은 위태로움의 연속입니다. 하지 만 이 위태로움에 대한 회피나 거부, 강박적인 공포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저 당연하게 모든 생명이 예외 없이 이 생명의 법칙을 따르는 것으로 상호의존 하여 살고 있습니다. 개체의 생명은 약육강식의 폭력에 스러지는 것처럼 보 이지만, 이 단순한 법칙을 따라 수많은 생명 종들이 번성하고 지구를 장엄하 고 있습니다. 인간종만이 이 법칙의 위태로움에서 벗어나 안전한 삶을 영위 하고자 경쟁자 제거, 다른 종들의 서식지 파괴, 전 지구적인 자원 착취 등의 부단한 노력을 했고, 그 근면한 노력의 결과로 기후 위기와 코로나19를 지금 마주하고 있습니다.

급격한 전 지구적인 환경 변화로 멸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하나라도 더 영상에 담아두고자 BBC에서는 자연 다큐 촬영에 더 공을 들이고 있다고 합 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인간 조상들의 빗나간 노력이 뒷받침된 현대의 놀라 운 기술력으로 이 경이롭고 아름다운 광경을 맥주 한 잔과 함께 집에서 안전 하게 시청할 수 있는 지금 같은 좋은 시절에 태어나 너무나 감사하다는 모순 된 감정도 듭니다.

‘나’라는 개체의 죽음·소멸, 그것에서 벗어나고자 혹은 지연시키고자 이 모 든 일을 했는데, 우리가 ‘나’라고 알고 있는 것은 착각일 뿐, 그것은 나의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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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습이 아니라고 합니다. 자신의 참모습을 알면, 죽음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 처럼 두려운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몸으로 경계 지어지는 ‘나’를 참모습으 로 아는 습관적인 감정과 생각 패턴에 동일시되지 않고, 지구 생명체들의 상 호의존의 생명의 법칙을 잘 알고 나와 너, 나와 자연이 어울려 사는 삶에 기 꺼이 동참한다면, 자유롭고 평화로운 삶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것이 진리 이고 그것에 의지하여 살아갈 때, 삶이 자유롭고 평화롭다는 것을 2,700년 전 붓다가 발견했다고 합니다.

시대에 따라 드러난 병의 증상은 다르지만, 병의 근원은 같은가 봅니다. 아직 도 붓다의 가르침이 약으로 유효하게 적용될 수 있으니 말입니다. 20세기는 인간 사이의 지배와 피지배, 폭력이 병의 증상이었는데 21세기는 인간의 욕 망과 편리를 위해 지구가 마구 사용되어버린 결과로 전 지구적인 환경변화 와 생물 대멸종이 치료해야 할 긴급한 병의 증상으로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인류의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분리된 감각의 ‘나’라는 단단한 습관은 쉬이 고쳐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꾸준한 공부와 훈련이 필요합니다. 안타 깝게도 인류의 유산을 공유한 우리 인간 동료들 대다수는 우리의 잘못된 유 산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합니다. 기존의 습관으로 돌아가게 하는 주류의 거센 흐름에 휩쓸리지 않고 새로운 길을 내려면 우리에게는 울타리가 필요합니 다. 그 울타리가 불교공동체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아는 것에서 그치 는 것이 아니라, 아는 것에 삶을 일치시키려는 노력, 시지프스의 바위를 굴리 는 것과 같이 지난하고 부단한, ‘하고 또 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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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늘상 보는 생명평화무늬 하단에는 ‘어울림, 삶’이라는 글귀가 있습니다. 무 늬만 눈여겨 보았는데 요즘은 이 글귀가 더 눈에 들어옵니다. 문득 붓다의 가르침을 현대말로 요약한 단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합하는 삶이라 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이전에는 공동체 안에서 각자가 자기 자신의 공부 와 향상을 잘하기 위해 전제되어야 할 것이 화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데 요즘은 주인 되어 기꺼이 화합하는 것이 불교 가르침의 궁극적인 목적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구생명은 공동체로 되어 있습니다. 지구생명 공동체에서 화합이 우선되지 않으면 공동체가 기능하지 않아 생명은 살아 남을 수 없습니다. 화합이라는 생명의 법칙은 인간과 자연사이, 인간과 사회 사이, 인간과 인간사이, 그리고 인간 내부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다세포 공동체로서 ‘나’, 더 큰 것을 구성하는 세포 같은 개체로서의 ‘나’의 자기 중 심성을 넘어서야 하는 이유는 결국 화합하여 진보하기 위함입니다. 있는 그 대로 보고 그에 맞게 화합하는 삶을 살아야 삶이 고통스럽지 않음을 이제 알 겠습니다.

위대한 지혜를 실천하겠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_()_

글_ 김한나 생명평화대학을 졸업하고, 실상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일과 수행이 하나 되는 삶을 배우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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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추천도서

군대를 버린 나라 코스타리카 요즘 코로나19와 기후위기, 인공지 능의 이슈는 인간이란 어떤 존재이 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근본적인 물음과 ‘전환’이란 메시지를 사회적 화두로 던져내고 있다. 인류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서라 도 우리의 의식 전환과 그에 맞는 선택이 시급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코스타리카인들의 삶은 우리에게 오래된 미래처럼 인 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주고

군대를 버린 나라

인간다운 삶이란 무엇인가 근본적

코스타리카 사람들의 평화 이야기

인 물음을 던져준다.

아다치 리키야 씀 | 검둥소 | 2011 일만삼천 원

절망적이고 환란의 시대 속에서도 우리가 희망을 갖고 삶을 이어올 수 있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 같은 일들을 선택하고 살아내는 사 람들이 있어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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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추천도서

이 책에서 ‘고만고만한 것이 최고’라는 사고방식을 갖고 사는 코스타리카인 들에게서 희망과 가능성을 보고 혼란스러운 지금의 현실을 극복하는 에너지 를 얻길 바란다. 먼저 코스타리카 사람들에게 ‘평화란 무엇인가’ 살펴보자.

1. 민주주의 코스타리카에서 선거는 온 나라가 함께하는 축제다. 선거=민주주의=평화= 행복 이렇게 민주주의와 평화를 중첩하고 있다.

선거와 아이들 모든 정당의 선거 캠페인에 청소년들이 관여하고 있는데 참여 방법은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는 선거운동에 참여한다. 정당의 집회에 참여하면서 이 나라의 선거방 식을 배운다. 단순히 즐기기 위해서 모였지만 다음의 지도자가 누가 될 것인 지 차츰 관심을 갖게 된다. 이렇게 하여 코스타리카 민주주의는 ‘즐거운 것’ 으로서 재생산된다. 거기에서 ‘평화’가 실현되고 있다. 둘째는 국정 선거를 치를 때 행해지는 ‘미성년자 투표’다. 모의 선거 등으로 번역되는데 법정연령에 도달하지 않아 선거권이 없는 17세 이하의 아이들이 진짜와 똑같은 투표용지를 이용하여 진짜 대통령 후보에 대해 실제로 투표 를 하는 것이다. 아이들이 권리를 행사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 이 제도는 대 단히 중요하다고 평가한다. 모의 선거의 목적은 아이들의 실질적 정치참여다. 아이들의 투표 결과는 선 거 후에 확정된 차기 대통령에게 전달된다. 대통령이 그것을 국민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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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받아들이고 정책에 반영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여 론조사를 시행한 현재 정책 과제에 대한 인식 등을 정리한 것도 차기 대통령 에게 전달된다. 오랜 세월을 살아갈 미성년자들이기 때문에 그들의 정치참 여가 사회에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셋째는 학교에서의 선거다. 코스타리카 학교 선거는 국회의원 선거와 같은 방식으로 치러진다. 아이들 자신이 선거 재판소를 설치하고 선거를 운영하 며 자신이 적임자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은 정당을 조직하여 독자적인 정당 이름을 내건다. 그들은 강령을 작성하고 정당의 색깔을 정하며 공약을 발표 하고 대표를 선정하여 후보자로 삼는다. 정치 제도에 친숙해지는 문화를 기 르고 있는가의 여부가 이후 정치 참여에 결정적 요소가 된다. 민주주의를 시스템이 아니라 ‘가치관’과 ‘문화’로서 인식하고 그것을 아이들 의 가슴속에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교육목표로서 ‘가치관으로서 민주주의’를 제시하고 있다.

선거외교와 평화의 수출 민주주의 국가로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코스타리카의 검증은 이들 중 앙아메리카 각국에 외교적으로 커다란 의미를 부여한다. 코스타리카도 그것 을 알고 있기 때문에 선거 때마다 서로 감시단을 파견하여 선거외교를 활발 하게 전개하고 있다. 2001년 당시 TSE 최고의 판사였던 마리솔 카스트로는 그것을 평화 수출이라고 표현했다. 민주주의 국가로서 국제적으로 높은 평 가를 얻고 있기 때문에 선거를 이용한 평화 외교가 가능해진다. 이렇게 해서 민주주의는 다른 형태로 평화에 직접적으로 공헌하는 도구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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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추천도서

2. 코스타리카의 인권 의식은 어떻게 형성되어 있을까?

콘크리트 담이 없는 교도소 교도소를 보면 그 나라의 인권에 관한 사고 수준을 대개 알 수 있다. 교도소 가 왜 이렇게 대우가 좋으냐는 질문에 교도소장은 인권이란 인권에 대한 몰 이해, 특히 자신에게 어떠한 인권이 있는지 이해하지 못한 것이 그들을 범죄 로 내몬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갱생의 첫걸음은 자기 인식, 자기 평 가, 자기 긍정 그리고 자기 존경이다. 자신을 소중히 하는 마음이 인권 의식 을 일깨우고 그것이 보편화되어 사상이 된다. 수감자 자신의 인권이 존중되 는 장을 보장해 줌으로써 기본적 인권이라는 가치관을 체감시키고 그것을 정착시킴으로써 갱생과 사회 복귀를 독려한다.

아이들도 위헌 소송을 하는 헌법 소법정 제4법정의 별명은 헌법 소법정이다. 코스타리카의 제4법정은 어린이든 외국 인이든 누구라도 제소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실제 열 살도 채 되지 않은 아이 가 제소하는 사례도 있고 승소도 한다. 헌법소법정은 교육부와 연대하여 학 교 교육에서 어린이의 권리란 무엇이고 침해받은 경우 어떻게 그것을 회복 할 것인가 등을 가르치고 있다. 현재 코스타리카 사회는 늘어가는 빈곤층, 오염된 강과 도시의 대기, 치안 악 화 등 나쁜 면이 많다. 많은 코스타리카인도 그것을 인식하고 있다. 그런데도 코스타리카인들이 스스로를 평화주의자라고 단언하는 이유는 그들이 항상 평화를 찾아 계속 움직이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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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서 평화 문제가 언급되는 것은 암암리에 군사적 안전보장 문제 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국가방위나 전쟁, 그러한 것들이다. 그에 반해 코 스타리카에서는 민주주의, 인권, 환경 등 실로 광범위한 의미에서 평화라는 개념을 인식하고 있다. 더구나 그러한 요소들은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평화’ 라는 하나의 통합적 가치관으로 승화하고 있다. 그들이 생각하는 평화란 한마디로 표현하면 ‘순수하고 소박한 생활과 인생’ 이 좋다고 것이다. 아등바등하지 않고 ‘고만고만한 것이 좋다’는 삶의 태도 를 추구한다. 이를 위해서 군대는 불필요하며 오히려 군대란 과대한 욕망의 표현이기도 하므로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고만고만한 것과 군비 폐기는 여기서 사상적으로 연결되고 있었던 것이다. 코스타리카인들의 순수하고 소박한 생활과 인생의 가치관은 우리에게 미래 를 향한 방향성을 보여준다.

글_ 원현경 우리옷인드라망 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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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적다 시를 만나다

두 사람 라이너 쿤체

두 사람이 노를 젓는다. 한 척의 배를. 한 사람은 별을 알고 한 사람은 폭풍을 안다. 한 사람은 별을 통과해 배를 안내하고 한 사람은 폭풍을 통과해 배를 안내한다. 마침내 끝에 이르렀을 때 기억 속 바다는 언제나 파란색이리라.

視詩한 한마디! 요즘은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라고 합니다. 병이 만들어 낸 의미의 변화죠. 하지만 인간은 혼자 살 수 없습니다. 서로 돕고, 함께 사는 존재죠. 어려운 시기 나 와 이웃을 좀 더 살피고, 관심을 갖는 일상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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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캘리그라피!

시 고르고 씀_ 캘리그라피_두메 생명, 평화, 녹색을 먹빛에 담아 쓰는 캘리그라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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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실상사 ‘젊음도 빛나고 늙음도 빛나라’를 화두로 6월 6일 (토)에 시작된 실상사 사부대중공동체가 정진한 하안거가 9월 2일(수)에 해제되어 해제식을 했습 니다. '젊음과 늙음이 조화로운 공동체에 대해 성 찰하며 더 성장하는 삶, 더 완성된 삶, 더 인간다 운 삶을 살기 위한 하안거 실천약속'을 합송하며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겼습니다. 같은 날, 7월 16일( 목)부터 시작된 백중기도가 7재를 마지막으로 회 향을 했습니다.

실상사 농장 9월엔 양파를 파종했습니다. 벌써 내년 농사를 시작한 것이죠. 장마에 물에 잠겼던 배추는 매일 같이 벌레를 잡아주는 정성 속에서 다행히 잘 자 라고 있습니다. 세 번의 태풍에 넘어진 벼는 공 동체 식구들이 멧돼지처럼 진흙 범벅이 되어 가 며 일으켜 세워 주었습니다. 한 달여 남은 추수 때까지 잘 익어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높아가는 가을하늘 아래 농작물들은 토실하게 여물어 가 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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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생명 9월 생활적정기술학교 주제는 부동전 (야외 수전) 관리/교체입니다. 부동전 의 원리는 수도관의 물을 비울 수 있게 만들어져 관이 얼지 않게 하는 것입니 다. 얼지 않게 하는 관리법은 수도꼭지 는 열고 뒷밸브를 잠가야 한다는 것도 알았네요. 실제로 콘크리트를 깨고 낡 은 야외 수전을 교체해보니, 역시 쉬운 일이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다음 달에 는 보일러 관리를 배웁니다, 많은 신청 바랍니다.

실상사작은학교 올해는 학기가 시작할 즈음마다 코로 나가 심해져서 큰 고민을 던져줍니다. 작은학교도 긴장과 걱정 속에 예정했 던 대로 8월 30일 개학을 하였습니다. 9월은 학년별 시간이 많은 시간입니 다. 1, 2학년은 학년별 시간과 기능 익 히기 주간을 보내고 있고 3학년은 제 주도로 전환 여행을 떠났습니다. 또 4 학년은 해외로 가는 것이 어려워져 학 교에서 세계시민 됨을 고민하며 지내 고 있고, 5학년은 인턴쉽 중입니다. 어 려움이 있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배움 을 이어나가는 친구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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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광주도량 선덕사 선덕사는 9월 2일 수요일 백중기도 회향법회가 코로 나19 속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우리가 겪고 있는 상 황에 의해 간소하지만 여법하게 영가 천도 의식이 봉행 되었습니다. 영가 님들은 극락 왕생하시고, 함 께해주신 선우 님들의 업장은 소멸하고 공덕은 많이 쌓으셨길 바랍니다.

광주전남인드라망 코로나19로 인해 작은 도서관 틔움 프로그램 이 비대면 사업으로 전환이 진행 중입니다. 매 주 토요일 오전 10시 강의인 ‘만화 그리기’ 수 업이 1회차 진행되었고, 다른 프로그램들도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시청의 인권 마을 만들기 사업 역시 비대면 수 업이 확정되어 홍보를 준비 중입니다. 변화된 환경으로 인해 많은 공부가 필요함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사무처 46 사무처 식구들은 9월 17일 (목)~23일 (수) 일주일간 지리산 실상사에 머물며 곳곳에서 공동체 활동을 하 고 계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중심에 두고 공동체 식구들과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같은 고민, 비슷 한 어려움이 있음을 확인하며 인드라망은 어떻게 나아갈지 논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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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평화대학 생명평화대학 연구 과정 밤비, 닷쉬는 10월 초까지 한해 정성 들여 키운 고추 농사 수확을 끝냈습니다. 비, 태풍 등 유난스러웠던 날씨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놀랄 정도로 고추를 잘 키웠습니다. 구하기도 힘든 유기농 고추는 공동체 내에서 나눠 먹을 예정입니다. 도야는 이번 달 공사를 마지막으로 연구 과정을 종 료합니다. 올해는 마을 친구들과 동고동락하며 산내에서 지낼 예정입니다. 현재 <자자창고> 공사를 집 중적으로 진행 중입니다. 마을에 계신 많은 분, 공동체 식구와 함께 기초부터 내부까지 이제 모습을 잡아 갑니다. 코로나 영향으로 화림원에서 사는 식구들, 마을 분들과 함께 직접 밥을 해 먹으며 밥상공동체를 진하게 경험하고 있습니다.

인드라망생협 매년 9월은 추석 준비로 바쁜 나날이 계속됩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하여 건강을 챙기려는 조합원들에게 건강 식품을 많이 할인하여 공급했습니다. 오랜 장마와 태풍으 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기특하게도 잘 자라준 과일들 을 보면서 농부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달해봅 니다. 하반기에도 인드라망생협을 많이 응원해주세요.

우리옷인드라망 요즘 주문 들어오는 사폭 바지 만드는 재미에 빠져있어요. 손바느질이 함 께 들어가는 작업이라 하루에 한 장 정도 만드는데 너무 무리해서 만들기 보다 천천히 만들려고 합니다. 사폭 바지는 밑위가 길어 어느 활동도 편 하게 할 수 있고, 풍성하고 넉넉한 바지통으로 모든 체형을 커버할 수 있 어요. 바지 밑단이 넓어 펄럭이지 않게 맞주름을 넣어 단추로 장식했어요. 통기성이 좋고, 허리는 전체 고무줄이라 착용감과 활동성이 편해요. 요가, 명상, 일복, 잠옷 등으로 다양하게 입을 수 있습니다. 사폭 바지 주문제작합니다 소재 면+린넨 혼방 원단을 사용합니다. 가격 7만원 / 문의 우리옷인드라망(010-3930-0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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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님들의 손길

“회원님들의 손길, 고맙습니다!” 인드라망 활동을 위해 기꺼이 마음을 내어 활동해 주신 자원활동가 여러분, 고맙습니다. 귀한 시간을 내어 도량을 찾아 주시고, 나눔을 실천하시는 회원들 덕분에 인드라망이 더욱 빛납니다. 고맙습니다.

코로나로 사회적거리두기가 더 강화되면서 활동하기가 더욱 어려운 상황입니다. 인드라망도 외 부활동, 모임을 자제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식지 발송 작업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 하고 도와주신 분들이 계십니다. 따뜻한 마음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어려운 이 시기가 너무나 큰 상처와 아픔을 남기지 않고 가라앉기를 손 모읍니다. 자원활동 : 서금주님, 이순우님, 최은영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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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주신 정성 소중히 쓰고 있습니다

2020년 8월 수지 결산서 수 관

이월금 전월이월금 회비 경상 수익

금 액

소 계

2,562,183

2,562,183

인건비

8,908,500

교육사업

-

귀농사업

-

회원사업

-

기타

-

후원금

8,908,500 운영비

50,000

인건비

출 금 액

소 계

3,640,000

후생복지비

882,860

사무실운영비

419,724

자료구입비

7,000

지급수수료

126,500

회의비

119,000

출장비

-

기금사업

-

기타관리비

160,000

사업지원금

-

교육사업비

-

조직사업비

1,426,200

회원사업비

1,153,420

비경상 지원금 수익 외부활동수익 특별사업 기타 기타

-

50,086

-

사업비

86

차입금

-

대여금반환

-

-

기타

월 계

8,958,586

홍보사업비

33,000

연대사업비

200,000

특별사업비

700,000

기관기구지원비

-

기금사업

-

차입금반환

-

오납입반환

-

외부대여금

-

4,522,860

832,224

3,512,620

월 계

8,867,704

이월금

2,653,065

수입 총계

11,520,769

지출 총계

11,520,769

20년 수입 누계

79,802,548

20년 지출 누계

86,886,898

-

□ CMS로 회비를 납부하는 회원 중 미납분에 대해서는 3개월 전까지 미납 출금을 하고 있습니다. □ 주소가 바뀐 구슬님께서는 누리집에서 정보를 수정하거나, 바뀐 주소와 연락처를 알려주세요!! □ 자동이체 후원 : 사무처에 문의하시면 친절히 안내해드릴게요!! □ 회원가입 문의 : 전자우편 indramang1@hanmail.net 전화 02-576-1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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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 생명평화를 위해 보시해주신 구슬들입니다

회원목록 - 8월 회비 납부해주신 분 강대규,강대중,강동민,강손주,강수돌,강수형,강영인,강용준,강유진,강종구,강지영,강지효,강화석,고명석,고병헌,고은 실,곽우석,광주전남지부,구은모,구장현,권기철,권다솜,권선아,권성실,권순상,권순용,권영근,권오현,권희원,금산사,금 정길,김경룡,김경예,김경자(강남),김경호,김경희(마포),김귀옥,김남희(파주),김대성/길은실,김도연(안동),김동준,김란 영,김만수,김명숙,김명화,김미경(의령),김미경(주안),김미숙(심심3기),김미향,김병주/정영아,김보민,김복희,김봉구, 김상률,김상채,김선애,김선엽,김성동,김성수(전주),김성일,김성희/조용대,김소연,김수,김수경,김시유,김시향/전상규, 김연순,김영옥(강서),김영옥(분당),김옥희(동작구),김용구,김용식,김용우,김우석(더불어삶),김유미(의왕),김윤미(마 포),김윤희,김은경(수지),김은남,김은숙,김잔디,김장전,김재성,김정연,김종숙,김종욱,김좌웅,김주리,김준권,김지은(강 서),김지호,김진강,김춘우,김태경,김태환(과천),김하연,김현숙/이성근,김형균,김형숙,김혜경(분당),김호영,김희준,나 명숙,나익수,남태희,노시춘,노을혜,도법스님,류지호,마정숙,명훈재,문근식,문병국/김계연,미산스님,민경은,박경선,박 경화,박미경/고영록,박미경/안형주,박민주/최정훈,박상진,박상희(종로),박수환,박순옥(이재희),박순천,박영선(대전), 박영호,박영희,박용규,박용배,박용주,박유미,박윤희,박윤희(부산),박은숙,박인선,박일남/이정자,박재군,박정은(순천), 박종학,박진신,박진현,박철규,박해준/염경순,박후임,배병국,배영화,배정환,백승준,법인스님,변택주,상정스님,생명평 화대학,서강석,서금주,서민정,서석원,서주희,서현석,선덕사,설동인,설혜윤,성연동,성용숙,성종기,성진스님(윤용순), 손정옥,송기봉,송미정,송은주,송지연/민태문,송혜주,시재일(김혜숙),신명희,신승순,신유정/김문욱,신재열(정애란), 신한보경,신현종,신현주,실상사,심우영,안문재,안미숙,안선주,안성두,안수현,안정연,안정혜,안혜영,양미희,양상은,양 시영/박은정,엄대용,여원익,여희동,연성오,오미정,오진탁,오창균,오현주,왕영술/최명자,우경식,우정원,원묵스님,원 소영/김태환,원종호,원행스님,원현경,원현욱,월정사,위양자,유백식,유선미,유선화,유이상,유홍열,육경영,윤대중,윤덕 영/김춘희,윤미경,윤상복,윤유미,윤정인,윤현자,윤효영,은동원,이강구,이건열/이재건,이걸재,이경미,이경섭/정성화, 이경숙,이경순(종로),이경윤,이경희(수원),이관희,이귀선,이기원/이향숙,이기춘,이동언,이동열,이동춘(대전),이동호, 이림영옥,이명심,이명진,이모정,이미선(남해),이미선(영등포),이미연,이미현,이민정,이병성,이병욱,이병철,이상경,이 상기(성북),이상동,이상민(파주)/이윤경,이상정,이석민,이석재,이선화(과천),이성미/이병석,이성우,이소영,이순우,이 연창,이영미,이영민,이영숙(거제),이영숙(서울),이영한,이영희/홍진섭,이용미,이용진/장인영,이은,이은주(충주),이은 주(홍성),이일구,이장림,이재영,이정남,이정은(구로),이정호,이지영(마포),이천호,이춘남,이태근(흙살림),이학,이한재, 이향민,이현애,이현이/윤동희,이형숙,이환욱,이효선,인드라망생협,임경도,임완숙,임재복,작은학교,장경숙(경기도), 장기용,장상준,장순자,장철현,장희경,전대식,전보선,전수경,전영호,전원배,정교용,정대문,정덕스님(O),정면,정명희, 정명희(하동),정봉수,정석우,정세홍,정연철,정영태(주안),정은주,정제봉,정진희,정춘심,정해숙,정혜숙/박차식,정호 상,제지현,조경숙/이호균,조경순,조문희,조미정,조선원,조성택,조순례,조원옥,조인옥,조장래,조재원/구진아,조태임, 조행임,조현삼,주경순,주성철,주염숙,주용수,채수광,천기원,천유라,최경애,최관숙,최복순,최수정,최연희,최영규/박연 옥,최우영,최은정,최정은,최태영,최평식,최현숙,최현지,최훈,편정자,하림스님,하성준,하충식,한광용/장희정,한마음선 원진주지원,한생명,한설룡,한숙영,한영미/구현석,한정숙,한해정,함지호,해공스님,허갑열,허극,허남결,허용석,허정일, 허현정,현미영,현영심,혜자스님,홍민철,홍수찬(지각스님),홍승규,홍영숙,홍영진,홍태경,홍현경,황남채,황말희,황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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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목록 - 8월 회비 납부해주신 분 광주전남지부 회원 강동완,강미다,강병우,강선정,강은정,강지수,고영석,권태성,김경미,김경아,김선아,김선옥,김성부,김송자(광주),김영봉,김 영임(광주),김옥자/설이원,김용성(광주),김유경,김유미(광주),김은숙(광주),김인태,김정아(광주),김정태(19기),김정희(광 주),김종덕,김주헌,김향화,김활현,노병암/박경여,류성임,문동숙,문영숙,문한식,문혜원,박귀환,박숙/최기주,박영숙,박정출/ 김우용,박주석(삼보공덕),박태양,박희선(광주),방상영,서판규,송인홍,송화숙,신숙,양성미,양은석,양효심,여은영,염준구,오 경애,오선옥,오지선,유경준,유순종,윤근자,윤우향,이경순(광주),이동호(광주),이명규,이옥인,이창식,이해모,이혜연,임현 수,임희숙,장흥수,전금자,전성수,전향진,정옥순,정재영,정종명,정찬희,정해숙,조배균,조태정,조현정,진미정,진슬기,최병 욱,최선영,최점화,최정준,최혁희,최홍규,하태호,한희정

한생명(남원함양) 회원 각묵스님,강봉주,강지연,강태형,고광균/이정은,곽수진,권도익,권시은,권오준/김은성,김경림/홍종표,김낙희,김대웅/왕남진, 김미숙/염성환,김미영(산내),김미정(산내),김복순(부산),김상수,김성민,김수미,김수정,김순미,김영임,김용례,김용민,김은경, 김은영,김은희(남원),김인중,김정오,김종관,김종근/정가야,김종민,김종옥,김진숙(남원),김진희/임선영,김태오,김태정/김경 현,김태준/김현정,김태훈,김한나,김향진/노용명,김현숙,김현지,노경애,류순영/김경식,류정희/강지우,문희성,박미경(함양), 박미란,박보경,박세정,박은영/이강진,박이은실,박찬은,박현경,박형대,박환용,배연주,서광석,서동우,서만억,서상남,서석곤/ 임부영,선재스님,송동현,승묵스님,신명화/최영래,신부용/하헌영,신윤상,신정근/최승희,신현미,안류현,안오순,양재경,엄혜 원,염순이,오정윤,오지영/김성오,용묵스님,용춘란/양운석,유정호/김경희,유현미,윤수민/이귀섭,윤용병,윤지홍,윤희중,이경 재/류귀자,이규동,이길동,이덕임,이명희(수지행),이민제/이훤민,이상현,이선진,이세열,이수민,이숙경,이승현(산내),이영경, 이영미(마천),이영준,이은희/송사석,이일형/김영선,이재경(남원),이정원,이종익,이주신/한수경,이준하/석라비,이진순,이창 호,이해경(이향천),이현정,이현주,이현지,이혜경(남원),임동석,임송,임희경,장일안,장준모/김미정,장현숙,전석규,전소영(산 내),전순애,전재성,정경아,정경화/조의제,정계임,정대환,정도경,정상길,정상순/윤정준,정순오,정용우,정웅기,정충식,조경미/ 이주승,조미영/임현택,조선희,조찬욱,조창숙/윤여정,주상용,주지환,지숙현/손성진,진상훈/최윤선,진원숙,차상영,채윤경,청 원스님,최귀순,최문영,최석민/정상은,최세현(남원),최수옥,최연율/조회은,최은주(남원),최종식,표외숙,하건찬/백혜순,하대 덕,하수용,한동훈/오실란,한미경/조종환,한승명,한형민,허은정/김동규,현미선,홍현숙(남원),황대중/안수희,황미경

2020년 연회비 납부해주신 분 강미숙/우재하,고소자,고자연/이민성,곽만연,김경진,김범용/김진향,김병찬/강양화,김정순(이천),김정현,김한나/유성철, 백원경,변강훈,안미루,양경자,양선배/김단,이경희,이근범/이안순,이남곡,이석주,이원모,이용준,이은영,이인석/차영미,이 일우,이재관,이정훈/문근성,이창림/권선미,전순란,정기효,정윤화,정진철,조봉순,진영범,채영임,총무원중앙기록관,최은 영,황혜경,현각스님

인드라망 생명공동체 회비 계좌 안내 농협 100012-55-012462 / 국민 787201-04-027130 (예금주 인드라망생명공동체) ☎ 문의 사무처 02-576-1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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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0 행사•교육 일정

매주 일요일 [한생명] 자전거 수리점

10/16 인드라망 운영위원회의

매주 화요일 [인드라망생협] 화요장터

10/17 [우리옷] 손바느질 워크숍

10/1 [실상사,귀정사,선덕사] 합동차례

10/18 [실상사] 보현법회

10/4 [실상사] 서원법회

10/24 [작은학교] 3,4,5학년 발표회

10/5 [선덕사] 무등불교대학 하반기 개강

10/26 [광주전남인드라망] 온라인으

10/6 [선덕사] 불교 입문과정 ‘걸음마 불교학당’ 하반기 개강

로 실천하는 ‘내 삶을 바꾸는 에코학

10/12 [광주전남인드라망] 온라인으로 배우는 ‘1인 유투버- 교’ 개강 인권영화 만들기’ 개강

10/31 [작은학교]학교설명회

인드라망교육도량 소모임 일정(서울 양천구 신정동) 강서양천녹색평론모임 : 매월 두 번째 화요일 늦은 7시 명상모임 : 매월 두 번째 토요일 이른 10시~늦은 4시 *각 소모임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인드라망생명공동체 홈페이지나 전화 02-576-1886로 문의하세요.

인드라망생협 소모임 일정(서울 양천구 신정동) 보리의 그림일기 : 매주 화요일 이른 10시 *각 소모임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인드라망생명공동체 홈페이지나 전화 02-576-1882로 문의하세요.

한생명 소모임 일정(남원 산내면) 캘리그라피 : 매주 월 이른 9시~12시 / 태극권 : 매주 월 이른 9시~12시 산내놀이단 : 매주 월 늦은 7시~10시 / 요가 : 매주 화 늦은 7시~9시 장구모임 : 매주 수 늦은 7시~9시 아빠들 중창단 모임 : 매주 목 늦은 7시~9시 목공교실 : 매주 화 / 수,목,금(오전) / 토(오후) 자율공방 / 입석리 목금토공방 매주 목(오후,청소년·청년반) / 금(오후,노인은퇴자반) / 토(오전,청장년반) 반찬나눔 ‘게미’ : 매월 넷째 주 일요일 이른 9시 / 입석리 산내여성농업인센터 1층 *각 소모임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한생명 홈페이지나 전화 063-636-5388로 문의하세요.

광주전남인드라망 소모임 일정(광주 동구 산수동) 시 모임 나루터 : 매월 첫째 주 토요일 늦은 7시 *각 소모임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다음카페 ‘광주전남인드라망’이나 전화 062-264-4660로 문의하세요.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1억명 서명운동에 함께 해주세요.

▣ 참여방법 1. 한반도 평화 선언 사이트에 가서 서명하기 endthekoreanwar.net 2. 개인 SNS에 서명 링크 게시하고 알리기 3. 카톡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기 ✽오프라인으로 참여하실 분은 사무처로 연락주세요. ▣ 문의 전화 02-576-1886/1866 손전화 010-8470-1886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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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함께 있음이 고마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 교육도량

Tel 02-576-1886

Fax 02-576-1890

www.indramang.org

· 근본도량 실상사

Tel 063-636-3031

Fax 063-696-3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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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상사 농장

Tel 063-636-3380

· (사)한생명

Tel 063-636-5388

Fax 063-636-6388

www.indramang.org/hanlife

· 실상사작은학교

Tel 063-636-3369

Fax 063-636-3878

www.jakeun.org

· 수련원 귀정사

Tel 063-62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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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평화대학

Tel 070-4155-5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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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드라망생협

Tel 02-576-1882

Fax 02-2653-1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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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옷인드라망

Tel 02-576-1895

Fax 02-576-1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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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도량 선덕사

Tel 062-263-4660

Fax 062-267-4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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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전남인드라망

Tel 062-264-4660

Fax 062-267-4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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