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인드라망 2015년 5월 1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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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간행물 신고번호 양천 라 00074

생명살림의 연대 115호 2015년 5월

귀농탐방기 | 제주 구좌읍 하도리 라봉님 특집 | 시각장애 안마사 협동조합‘맑은손 공동체’ 기획연재 | 세월호 이어쓰는 편지


사진으로 이야기하기

기쁜 넋 슬픈 넋 '본래자리' 앉으소서... 임진강에서, 팽목항에서, 춘천에서, 대학로에서 넋전(종이인형)춤으로 시대를 달래는 혜인스님. 사진_ 양시영 사진은 사는 것 그리고 살리는 것이다. “짱짱한 아름다움을 위하여”블로그: http://yangssi2000.blog.me


삶의 결을 바닥부터 바꾸는 운동

인드라망이란?“만물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는 연기적 세계관을 상징하는 말로 그물코마다 유리구슬이 달린 그물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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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이야기하기 | 양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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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인드라망 세월호, 우리 함께 합시다 | 이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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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탐방기 | 제주 구좌읍 하도리 라봉 님 곱고 야무진 손을 가진 그녀의 제주살이 | 사무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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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소박한 삶 세월가도 못가는 세월 | 이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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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 시각장애 안마사 협동조합‘맑은손 공동체’| 나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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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오연호와 함께하는‘행복한 우리 만들기’남원산내 특강을 마치고 | 조의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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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는 땅끝에서 부는 희망의 바람 | 여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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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인터뷰 송은주 구슬님 | 최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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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 세월호 이어쓰는 편지 ⑤ 근철이에게 | 유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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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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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님들의 손길, 고맙습니다. 보내주신 정성 소중히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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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행사·교육일정 *인드라망 소식지는 푸른 숲을 살리는 재생용지로 만들고 있습니다.

통권 제115호 발행일 2015년 5월 1일 발행인 도법 발행처 인드라망생명공동체 www.indramang.org 편집팀 조선원 허갑열 오창균 나익수 이현이 최세현 유이상 정보간행물 신고번호 양천 라 00074 서울 양천구 신정동 144-35 전화 02-576-1886/1866 전송 02-576-1890


삶과 인드라망

세월호, 우리 함께 합시다 4월 16일은 제 주민등록 상 생일입니다. 그리고 작년 4월 16일은 만 65세가 되는 날이었죠. 만 65세가 되면 지하철이나 버스를 그냥 탈 수 있어요. 그런데 그 날 소 중한 생명들이 우리 곁을 떠나갔습니다. 기분이 착잡했어요. 세 모녀의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말이죠. 세월호는 크게 세 가지로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일단, 그 큰 배가 침몰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 어처구니없는 참사는 생명보 다 돈을 우선시 하는 사고방식으로 인하여 일어났습니다. 비정규직문제, 안전관련 규제 완화, 과적 등, 세월호를 둘러싼 모든 것이 부실했고, 그 모든 것들이 이 사회 에서 우리가 겪고 있는 아픔의 원인들입니다. 두 번째로, 사고는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사고에 대처하는 태도와 능력 이 어떠했나요. 그런 상황에서 대통령과 정부는 그 현장에서 가족을 위로하고, 사 고를 수습하기 위해,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 해야 합니다. 옆 나 라 중국만 해도 탄광에서 사고가 나면, 정부수장들이 현장에서 그 사고 수습지휘 를 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국가이고, 그렇게 하는 것이 국가 존립의 이유입니 다. 세 번째는 그 피해자들의 아픔입니다. 참사로 인한 희생자, 생존자, 가족들. 이들 을 어떻게 위로하고 어떻게 함께 하고,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 지금 우리 사회는 이런 내용들이 전무합니다. 정부를 비롯하여 몇몇 사람들이 이 문제를 계속 직시 하지 않고, 정치적인 이유 또는 자기 이익을 위해 계속 시간 끌고, 다른 소리 하면 서 논점을 흩트리며, 위로하고 치유할 시간과 그 기회를 박탈해버렸습니다. 그리 고 1년이 지난 지금, 최악의 상태가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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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체인양의 문제, 이 문제를 돈으로 따질 때입니까. 상황에 따라서는 단 한 명을 구하기 위해서 온 나라가 다 힘을 기울여야 할 때도 있어요. 그런데 하물 며 세월호는 어떻습니까. 세월호 참사의 피해자는 온 국민입니다. 그 참사로 인해 우리 학생들이 받은 충격 엄청납니다. 자기 또래, 친구들이 그렇게 되었어요. 또, 부모님과 선생님들은 어떨 까요. 자기 자식들, 제자들이 그렇게 된 거에요. 다 우리 부모 형제 자매, 친구, 이 웃의 일입니다. 온 국민이 세월호가 기울고, 가라앉아버리는 것을 생중계로 다 봤 습니다. 그럼에도 손 하나 쓰지 못하고 그 소중한 생명들을 잃었어요. 그것을 지켜 본 모든 사람들은 온 몸과 마음으로 그 충격과 아픔을 느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세월호를 인양하는 것이 온 국민들의 아픔과 슬픔을 위로하고 치유해 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기술적으로 어떻고, 돈이 얼마가 들고 이런 성격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 정부와 우리 사회는 이런 부분에 미숙합니다. 지금 이라도 이 문제에 대한 본질적 이해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가족들의 그 아픔, 우리가 함께 풀어줘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 모두, 시민사회 모두가 자기 자리에서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있는가 살펴야 합니다. 각자 생활과 사정이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팽목항에 가거나, 집회에 참석 할 수는 없습니다. 자기가 있는 그 현장에서 함께 마음을 모으고 서로를 위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런 기운들은 다 전달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기운들이 모일 때 세월호 인양이나 시행령 등의 문제들도 잘 풀릴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무엇 을 어떻게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자기 자리에서 기도도 하고, 할 수 있는 것을 해나갑시다. 그렇게 하면 그 기운들이 다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함께 해 나 갑시다. * 이 내용은 4월 선지식법회 때 선생님 말씀 중 일부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글_이수호 한국갈등해결센터 상임이사 오랜 시간 교편을 잡으신 선생님은 교육운동과 노동운동을 통해 정의와 민주주의를 위해 힘써오셨고, 지금은 이 시대의 아픔과 갈등을 풀어가기 위한 일을 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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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탐방기

제주 구좌읍 하도리 라봉 님

곱고 야무진 손을 가진 그녀의 제주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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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리 가는 길 따뜻한 밝은 햇살

텅 빈 파란 하늘 가끔씩 부는 바람에

하얗게 곱게 핀 억새 웃고 있네

슬픔도 잠시 가던 길을 다시 가네

지금쯤 철새 들은 호숫가 위를 날까

언젠가 이길 역시 우리의 추억 이지

생각에 잠겨 가던 길을 멈춰 보네

지금 나는 이 길을 가 어릴 적 나와 함께

언젠가 이길 역시 우리의 추억 이지 지금 나는 이 길을 가

하도리 가는 길 푸른 바다 저편

어릴 적 나와 함께

멀리서 내 님이 나를 오라 부르네 멀리서 내 님이 나를 오라 부르네

하도리 가는 길 멈춰서 뒤를 보네

멀리서 내 님이 내게 손짓을 하네

아무도 없는 이 길에 나 혼자만

‘하도리 가는 길’이라는 노래의 가사다. 가사처럼 따사로이 맑은 날이다. 억새가 우거진 호수 위를 철새들이 날아가는 모습이 보이는 마을, 파란 바다를 향해 날아 가는 새들을 볼 수 있는 동네가 하도리이다. 벚꽃이 피기 시작한 4월의 서울을 떠 나 제주에 도착하니, 이미 꽃은 지고 새초록의 푸른 잎사귀들이 들녘에 번지고 있 었다. 봄날의 제주의 푸른 바다를 건너 파릇파릇한 우영밭(텃밭)으로 둘려 쌓인 라 봉님의 집에 도착했다. 라면봉지의 줄임말인 라봉은 오늘 귀농탐방의 주인공 별명 이다. 햇볕과 계절의 흐름을 따라 살기

현대인들을 보자면 밤낮없이 컴퓨터 앞에 앉아 일하기 일쑤고, 봄, 여름, 가을, 겨 울 할 것 없이 바쁘기만 하다. 해가 뜨면 일하고 해 넘어가면 쉬어야 하는 것이 자 연에 따르는 삶이거늘 우리의 인생은 부자연스럽기 일관이다. 그녀도 그런 자연의 흐름, 계절을 따르는 삶을 살고 싶기에 제주로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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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탐방기

그녀는 평범하게 도시에서 대학 졸업 후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했다. 그러다 일에 지쳐 쉴 때쯤에 환경NGO 단체활동가로 근무를 하게 되었다. 그 전까지 시민운동 이나 여성운동 같은 경험이 없었지만 반상근 조건으로 쉬면 할 수 있는 일인 것 같 아 시작하게 되었다. 이때 활동가로서 일하며 슬로라이프, 환경호르몬, 귀농, 생 태, 텃밭 등의 활동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대안적 삶을 꿈꾸게 되었고 귀농까지 하게 된 것 같다고 한다. 특히 생활협동조합에 대해 알게 되 면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고, 좋은 농산물들을 먹기 시 작했다. 믿음이 있는 먹을거리를 사 먹는 것은 좋았는데 구입 한 농 산물을 제때 못 먹으면 상해버려 버릴 때가 있었다. 그래서 사 먹는 것도 좋지만 직접 안전하고 건강한 농작물을 지 어보자 마음먹고 친구들과 농사일을 시작했다.‘빈농’이라고 하여 항공대 근처 화전에 밭을 구해 땅을 일구고 작물을 심으며 농사일을 접하게 된다. 낭만에 끌려 온 제주섬

활동가로 일하면서 대중에게 대안적 삶을 알리고 실천하도록 활동하고 있지만 정 작 그녀 스스로는 지치고 빡빡해지는 삶을 느꼈다. 그래서 내가 살고 싶은 삶에 직 접 뛰어 들고 싶어졌다. 내 몸을 움직여서 무엇인가를 만들어 나누며 살고 싶었다. 스스로 만들 수 있는 것들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 생활에 꼭 필요한 농작 물을 길러보고 싶었다. 농산물을 정직하고 바르게 키워서 자급도 하고 남는 것을 농사를 직접 지을 수 없는 친구들에게 주기도 하고, 팔아서 내 생계가 될 수 있는 그런 관계를 만들고 싶었다. 또 도시에서는 하기 힘든 똥, 오줌을 버리지 않고 순 환하여 버려지는 것을 줄이고, 시골의 마을이라는 작은 공동체에서 서로 얼굴을 알고 지내는 관계망을 누리고 싶었다. 그런 고민을 하고, 5년 정도 준비를 하려는 때, 교통사고로 즐겨 활동하던 자전거 메신저 일까지 그만두게 되면서 귀농계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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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지게 되었다. “처음에는 전라도 강진 쪽으로 가려했어요. 그 지역이 좋긴 한데 산촌지역이라 좋 아하는 저전거를 마음껏 못 탈 것 같다는 아쉬움이 있었어요, 그러던 때 서울에서 같이 살던 친구가 제주도를 간다고 할 때 우연히 같이 왔는데 여기서는 농사도 짓 고, 자전거도 타고, 바닷가니 물질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 왠지 모를 제주 만의 낭만에 이끌러 오게 되었어요.” 그렇게 그녀는 제주섬만의 매력에 끌려 여기로 오게 되었다. 농사 만만치 않아요

귀농의 시작은 친구들 3~4명이서 함께 시작했지만, 제주살이가 5년이 흐르면서 라봉님 혼자 남게 되었다. 여자 혼자 짓는 농사일이 만만치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었지만 그녀의 곱고 다부진 손을 보니, 야무지게 잘 해내고 있으리라 느껴진다. “농사는 고되지만 재미가 있어요. 밭에 씨를 뿌릴 때나 작물을 수확 할 때의 기쁨 이 있죠. 하지만 육체노동이라 몸이 힘들어요. 게다가 몸이 힘드니, 정신도 힘들어 지는 때가 있어요. 그럴 때면 내가 여기 왜 왔는지 다시 고민하기도 하고 밥벌이 농사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5년째 몸으로 겪고 있어요.” 라봉님이 살고 있는 지역은 무, 당근, 감자 등의 뿌리 작물이 잘 되는 곳이다. 이런 작물은 대부분 상인과 연계되어 크게 농사를 짓게 되니, 동네에 노는 밭이 많지 않 다. 그래서 인지 땅의 임대료로 육지에 비해 높고, 땅도 많이 없다고 한다.


귀농탐방기

지금은 여성농민회에서 알게 된 동네 언니의 소개로 자투리땅을 모은 곳과 빈 땅 500평을 구해서 농사를 짓는다. 올해는 고구마와 당근을 심을 예정이고 작년에 당 근을 심었던 땅에는 단호박과 감자를 심었다. 이웃에게서 얻은 토종마늘도 6월에 수확예정이다. 그리고 자급할 정도의 콩이랑 옥수수를 심는다 한다. “여기서 알게 된 언니의 도움이 컸어요. 현 재는 언니네 하우스에 학교급식에 넣을 열 무와 얼갈이를 같이 키우고 있어요. 이렇게 열심히 농사를 지어도 1년 생계가 보장되 지는 않아요. 그래서 동네 언니네 하우스에 서 품일도 하고 가끔씩 집을 민박을 놔요.” 귀농이라는 말이 일반화가 되면서 중장년층 뿐만 아니라 청년층에서도 도시를 떠 나 농촌으로 향하는 발길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도시의 문제점의 대안을 찾아 떠난 시골에서도 기본적 생계와 주거 문제를 고민해야 하는 현실을 볼 때마다 마 음이 아프다. 필자도 2년 넘게 시골살이를 해오다가 도시로 온 경험이 있기에 이 문제가 보이는 현장에 있으니 남일 같지가 않다. 칠월의 솔, 8월의 라

현재 살고 있는 집은 비어 있는 집을 수리해서 들어와 살고 있다. 아기자기하게 그 녀의 고운 솜씨로 아늑하게 꾸민 것이 멋스럽다. 하지만 내 집이 아니기에 변수가 생기면 다시 집을 구해야하는 일이 생긴다. 그러다 보니 안정적인 주거문제를 위 해 동네에 나온 작은 집을 구했다. “지금 집을 사지 못하면 내 집을 구할 기회가 없을 듯해 충동적으로 집을 구했어 요. 그러고 나니 주변에서는 마을에 정착하는구나! 라는 시선들이 있어서 좋기도 하고 부담되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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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당장 이사를 가는 것은 아니란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은 정도 많이 들고 그녀에게는 지치고 힘들 때 달래주는 굴속같이 포근한 공간이라 여기서 지내는 것 이 좋다한다. 새로 구한 집은 지붕, 벽체 등등을 싹 수리해 게스트하우스로 쓸 예 정이다. 농사만으로 부족한 것을 채우려는 좋은 선택인 듯 싶었다. 게스트하우스 이름은 그녀가 재미있게 읽은 책 제목에서 따왔다.“사월의 미, 칠 월의 솔(김연수, 2013)”인데 여기서 영감을 얻어 팔월에 태어나고 이름에 '라'자가 들어가는 이름으로“8월의 라”라고 게스트하우스이름을 지었다. 불이 났었던 집 이라고 주변에서는 대박날 것이라는 응원이 많다고 한다. 내일도 맑음

제주에 온지 5년, 혼자이지만 그 시간 동안 만나 온 마을 사람, 여성농민회 언니, 이래저래 만난 제주에서의 인연 속에서 그녀는 외롭지 않을 것이다.‘8월의 라’라 는 집도 생겼으니 차근차근 뿌리내릴 준비가 되었다. 지난 5년을 바탕으로 10년의 미래로 나아갈 준비가 되어있는 것이다. 또한 제주살이 이야기를 나누는 내내 느 껴지는 여유 있는 웃음소리와 곱지만 다부진 그녀의 손을 보며 땅을 일구며 행복 하게 살아갈 앞날이 제주 하늘처럼 맑아보인다.

글·사진_ 인드라망 사무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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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소박한 삶

글·그림_ 이영희 불교귀농학교 18기 돈이 아닌 손으로 살고 싶은, 손살림을 일상의 실천으로 만들려 끙끙대는, 그림 그리는 사람. nearzoo.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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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

시각장애 안마사 협동조합 ‘맑은손 공동체’ 맑은손으로 세상을 어루어 만지는 맑은손 공동체 대표 정경연 음지에 있던 안마를 통해 지역사회 건강네트워크 구축

이번호에 인드라망 회원님들께 소개 할 공동체는 시각 장애인들로 이루어진 안마사 협 동조합‘맑은손 공동체’ 입니다. 맑은손 공동체는 서울 동작구 이수역 가까운 곳 큰길가 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조합원으로 있는 시각 장애인 안마사들 10명이 주 5일제로 돌아가면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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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연 대표를 비롯하여 10명의 조합원들이‘맑은손 공동체’협동조합을 세우고 안마 원을 개설하여 일을 하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는 재정의 어려 움뿐만 아니라 시각 장애인으로서 겪어야 했던 편견과 안마에 대한 사회적 편견 등도 있 었습니다. 이런 어려움을 이들은 협동조합이 주는 장점으로 하나하나 극복해 나가고 있 습니다. 여전히 해결해야 할 것들이 많지만, 맑은손 공동체는 안마사 협동조합을 통해 시각 장애인들에게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어 주고, 지역사회에 건강 네 트워크의 기초를 닦을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취약 계층을 위해 안마로 도움을 주는 것 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시각장애인들의 중요한 생계 수단, 안마

안마는 동양에서 발달한 수기요법(手技療法 손기술을 통한 치료법)으로, 고대 인도와 중국에서부터 시작하였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시대를 거쳐 일제강점기와 해방 이후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이어져 오고 있으며, 관련 제도가 정비되어 왔다고 합니다.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시각 장애인들은 점치는 일을 주로 해 오다 일제 시대에 미신을 타 파를 이유로 금지되면서 대안으로 안마라는 일을 하게 됩니다. 1913년 조선총독부가 안 마사, 침사, 구사(뜸) 직업교육을 하고 면허증을 주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해방이 되고 1946년 미군정청에 의해 동양의학 면허 제도를 없애면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면허 제도 도 함께 없어졌습니다. 그러다 1963년에야 시각장애인을 위한 안마사 면허 제도만 되살 아났습니다. 시각장애인들은 소규모 안마원으로 생계를 유지하던 수준이었습니다. 큰 돈벌이가 되 지 않던 안마사에 매춘 자본이 결합하면서 안마시술소가 생겨나고, 그러면서 안마는 이 제 성매매의 이미지를 뒤집어쓸 수밖에 없게 됩니다. 여기에 태국마사지, 스포츠마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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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의 이름으로 일반인이 운영하는 대형 마사지 산업이 들어서면서 일반 안마원의 설자 리는 그다지 넓지 못한 상황입니다. 시각장애인 안마사 협동조합

이런 틈바구니에서 맑은손 공동체 협동조합은 의미 있는 걸음을 뗀 것입니다. 맑은손 공 동체 협동조합을 세우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 정경연 대표는 사고로 한쪽 시력을 잃으 면서 시각 장애인이 되었고, 2011년 서울맹학교에서 해부학, 생리학 등을 2년 동안 공부 하여 안마사가 되어 졸업을 하게 됩니다. 서울맹학교를 졸업한 뒤, 정경연 대표는 2013년 6월에 동기 시각장애인 6명과 뜻을 모아 시각장애인들이 건전한 환경에서 야간 근무 없이 일하며 경제적으로도 자립할 수 있기 위해‘맑은손 공동체 협동조합’ 을 만들었습니다. 마침 이 시기에‘동작구 마을기업’ 에 선정이 되어 공간 임대 보증금과 사업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조합원들이 대부분 거의 앞을 볼 수 없는 2급 이상의 시각 장애를 갖고 있었기에 실질적인 경영 업무 등을 맡을 사람이 절실히 필요했습니다. 이때 만난 사람들이 서울대 ‘인액터스(Enactus)'라는 동아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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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액터스는 사업을 통해 세상에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오려는 대학생 동아리입니다. 이 들은 지금도 맑은손 공동체의 경영 지원, 전략, 홍보를 맡아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인액 터스의 지원으로 매장 인테리어 디자인, 전단지 디자인 등 안마 이외의 거의 대부분의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2013년 12월 맑은손 공동체가 정식으로 안마원을 개원하기까지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시각장애인들에게 건물주들이 공간을 내주려 하지 않아 번번이 부동산 계약이 이루어 지지 않았습니다. 보통 한 달이면 마련할 수 있을 공간을 석 달 만에 겨우 마련할 수 있었 다고 합니다. 맑은손 공동체는 협동조합으로서 자리를 잡고 확산되게 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조합회 의와 내부 협동조합 교육을 꾸준히 해 오고 있습니다. 또한 안마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없애기 위해서도 다양한 활동을 해 오고 있습니다. 틈틈이 지역 곳곳에 공개된 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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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

안마 시연회를 하고 있습니다. 안마의 효과 를 전하고, 안마에 대한 이미지를 바꾸는 데 기여하기 위해서입니다. 게다가 시연회는 안마사들에게 직업인으로서 자긍심을 주는 일이기도 합니다. 또한 동작구청과 행복한 마을 만들기 사업으로 지역 경로당을 방문 하여 안마 봉사활동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안마에 대한 긍정 적인 이미지가 확산 된 때문인지 이곳에 오는 손님 중에는 2~30대 손님도 참 많다고 합니다. 큰돈을 내지 않고도 30분에 서 1시간 동안 안마를 받을 수 있는 코스가 있어서인 것 같기도 하였습니다. 맑은손 공동체 1주년이 되었을 때 조합원들 은‘협동조합의 민주적인 원칙을 지키며, 시 각장애인 안마사의 건전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조합원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안마원을 더 세우며, 동시에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노력을 기울이겠다’ 는 선언을 하였다고 합니 다. 또 이 자리에서 정경연 대표는‘우리는 오래전부터 혼자 시들 것인가 함께 꽃필 것인 가를 고민해 왔습니다. 오늘 우리 맑은손 공동체 조합원들은 함께 꽃피고 있음을 확인하 였습니다.’ 라고 하였답니다. 처음부터 맑은손 공동체와 함께한 조합원이 하였다는 얘기 또한 마음을 울립니다. “제가 3가지가 맑아지고 있습니다. 우선 손이 맑아지고 있고, 제 삶이 맑아지고 있고, 우 리 안마사들의 앞날이 맑아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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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문을 연 지 2년이 되어 가는 맑은손 공동체 정경연 대표의 앞으로 바람을 들으면 서 맑은손 공동체 협동조합 이야기를 마무리합니다. “가장 첫 번째 바람은 이 공간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추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앞 으로 2~3호점을 낼 수 있게 되어서 다른 시각장애인들도 협동조합으로 안마원을 세워 서 민주적인 방법과 절차로 일하면서 모두가 동등하게 애정을 가지고 운영하면서 보람 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안마 서비스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제공하면서 긍지를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맑은손 공동체 협동조합 http://www.malgunson.com/

글_ 나익수 집에서도 집 밖에서도 약자인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책을 만드는 일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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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오연호와 함께하는‘행복한 우리 만들기’남원산내 특강을 마치고 밤 10시, 남원역, 오가는 사람이 몇 안 되는 작은 도시의 기차역, 이 시간에 다니는 사람 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도시 같으면 술 마시러 가는 사람들에겐 초저녁일 수도 있고, 일 을 마치고 집에 들어가는 사람들이 그다지 낯설어 보이지 않는 시간이겠지만 지리산에 내려와 살다보니 밤 10시는 꽤나 늦은 시간이 돼버렸다. 여느 때 같으면 잠자리에 들었 을 그런 시간인 게다. 이 시간에 남원역에 오신다니 택시로 오시라고 할 수도 있었지만 이분들을 만나기 위해 역까지 직접 나간 것은 오로지 시간을 더 가져보고자 함이었다. 차를 타고 산내로 들어 오면서 저녁식사를 당연히 하셨겠지만 나는 우선“식사를 하셨는지?”여쭤보면서 도착 하면 11시정도 될 건데 1시간정도 시간이 괜찮은지 물어봤다. 그리고 까만집에 전화를 했다. “아짐, 아직 안주무시죠? 여기 귀하신분 두 분 모시고 가니 다슬기탕 개운허니 좀 끓여 주세요.”그리고 오는 내내 산내에 두세 번 오신 적이 있다는 분에게 내가 살고 있는 산 내가 어떤 곳인지, 어떤 사람들이 사는지 부지런히 얘기를 했다. 내일 강의에 조금이라 도 도움이 될까하는 기우가 앞섰나 보다. 까만집 주변이 정말 까맣게 된 늦은 시간에 4 명이서 들어섰다. 우선 다슬기탕을 보시더니 너무 반가워하고 좋아하셨다. 곡성 섬진강 가에서 자란 분답다. 덩달아 나와 우리 김태준샘도 기분이 좋아졌다. 같이 오신 젊은 여


기자분도 너무 맛있어 해야 할 분위기속에서 처음 본 다슬기탕을 안주로 막걸리 한 사 발씩 마시며 내일 못할 뒤풀이를 오늘 가불했다. 강의에 사람들이 많이 안 오면 어떡하나? 한 달 보름 전부터 이 강의를 준비하면서 대략 인원은 50명 정도로 낮춰 말씀드렸지만 내심 100명은 넘게 오리라는 기대를 하면서도 이번 강의에 거는 기대는 참 대단했다. 집에서 아내와 큰아이와 미리 책을 읽고 한번 이 야기를 나누고 또 한생명 식구들끼리 한번 책을 읽고 토론을 하고 강의를 듣는 내 마음 은 그대로 덴마크에 살고 있는 느낌으로 한 달여를 보낸 것 같았다. 다행히 오신 분들은 대략 칠팔십 명 정도 된 것 같다. 그래도 평일 오전시간에 많이 와 주신 것 같다. 강의를 들으면서 이렇게 시간이 빨리 간적은 없었던 것 같다. 9시30분에 시작한 강의를 정확히 10시50분 정도에 마치고 질의응답을 30여분정도 했는데 모두 열 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것 같아 좋았다. 결론은 우리 안에 행복지수 1위의 나라 덴마크가 이미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우 리가 살고 있는 산내는 이 자체로 덴마크였다. 주어진 대로 사는 게 아니라 새로운 생각 으로 대안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 나 혼자가 아니라 우리 마을을 같이 생각하고 지속가 능한 삶을 생각하는 산내 사람들이야 말로 대한민국에 행복지수 1위 덴마크인들이다 강의를 마치고 점심도 못 드시고 떡 한 조각에 음료를 대신 드시면서 열차시간에 겨우 맞춰 두 분을 남원역까지 배웅해 드리면서 조금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이미 우린 이만 큼 행복한데 그 행복을 더해 주시기 위해 여기까지 자기시간을 쪼개어 왔다 바삐 가시 는 분들에게 조금 덜 미안하기 위해서 많이 노력을 해야겠다. 아직도 우리사회에는 행복지수란 말 자체를 꺼내기 힘들만큼 고통을 안고 살고 있는 아 스팔트위에 사람들이 있다. 이분들에게 우리의 뿌리는 하나라는 느낌을 갖게 해주는 것 이 지금 행복을 이야기 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글_ 조의제 한생명 부설 여성농업인센터에서 초등방과 후 스스로배움터 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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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는

땅끝에서 부는 희망의 바람 안녕하지 못한 세상에 안녕하냐고 묻는 것이 참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대 체 세상이 변하기는 할까요? 점점 더 꼬여만 가는 세상사를 외면하고 살고 싶다는 유혹을 느낍니다. 그러나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지요. 우리는 인드라망이니까요. 이렇게 꼬이고 꼬여가는 세상사에 멀리 해남에서 몇 가지 희망의 바람을 전해드립 니다. 하나. 다들 아시다 시피 해남은 진도와 가깝습니다. 예전에는 해남을 거치지 않고 서는 갈 수도 없는 곳이었지요. 그래서 인지 진도에서 발생한 세월호 사고에 대해 해남주민들은 끊임없는 관심과 유가족들이 원하는 해결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그 래서 지난해 4월 사고가 일어난 이후 5월부터 매주 1회 촛불문화제를 통해 마음을 모으고 있습니다. 겨울을 지내며 지금은 조금 축소되어 월 1회 촛불문화제, 매주 목요일 피켓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돌쟁이 아이를 업은 엄마, 꼬맹이들, 중고등학생들, 어른들... 다양한 사람들이 모 여 추모하고, 아직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과 선생님, 승객들이 가족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염원하며, 진실이 밝혀져 이 땅에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 라고 있습니다. 별들이 된 아이들을 세월호 천사라고 부르는 아이들은 그 추모장이 놀이터라고 생 각하는지 이리 뛰고 저리 뛰기도 하고, 또 엄마들이 울 때는 옆에서‘언니, 오빠들 이 하늘나라로 가서 슬퍼’하며 슬픔을 나누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런 아이들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우리는 매주 모이는 것입니다. 비가와도, 바람이 불어도 ……. 두울. 해남에는 정신대피해할머니가 계십니다. 2년 전쯤 지역신문에 할머니 이야 기(그전에도 할머니에 대해 알고 찾아가 뵙기도 했는데 그때까지 지속되지 못했 습니다)가 실리면서 해남나비라는 단체도 만들고 매주 할머니를 뵈러 갑니다. 처 음 할머니를 뵈러 간곳이 병원이여서, 이 방문이 얼마나 길어질까? 했는데 벌써 두 번이나 세배를 갔고, 두 번이나 할머니 생신을 치러 드렸습니다. 할머니는 그 강인 한 생명력으로 집으로 가셨고 많이 완쾌되셨습니다. 매주 새로운 사람이 방문할 때면 늘 덕담을 해주시곤 하셨습니다. 올해 몸이 다시 안 좋아지셔서 병원으로, 집 으로 요양병원으로 옮겨 다녀 맘이 좀 짠합니다. 그래도 할머니는 언제가 반겨주 시고, 또 여기저기 아프다며 응석을 부리십니다. 그래서 우리도 할머니도 늘 수요 일을 기다리십니다. 우리는 할머니에게 기쁨을 드리고, 할머니는 우리에게 희망을 선물합니다. 요 몇 일전에는 평화비 건립을 위해 정대협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우리가 평화비를 건립한다는 것은 일본정부에 책임을 묻는 것이기도 하지만, 우리 가 베트남 등 다른 나라에 저지른 피해에 대한 책임을 지는 의미도 있는 것입니다. 땅 끝 해남을 비롯해 전국 곳곳(지금은 수원, 성남, 거제, 미국, 서울 등에 있어요) 에 평화의 비가 설립되어 치유와 화해 평화의 길이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글_ 여은영 두아이 그리고 신랑과 함께 해남살이 7년차를 맞이한 인드라망 살림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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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인터뷰

아이들과 함께라면 마음이 부자인 송은주 구슬님을 소개합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가톨릭신자이고 세월호라는 큰일을 겪으면서 살아있는 것이 미안하고, 어떡하면 나누며 잘 살고 있을까 고민하는 인드라망 회원 송은주 입니다. 구로에 있는 아동, 청소년들 만나면서 어떻게하면 우리들 삶, 아이들 삶이 나아지고 웃으며 살까 고민하는 사람입니다. Q. 인드라망생명공동체와 인연은 어떻게 맺게 되셨나요?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이 삶을 살아갈까 하다 대안교육에 관심을 가졌고, 그러다 실상사 작은학교를 알게 되고 인드라망을 알게 되었어요. 세상 보는 눈을 넓혀지면서 도법스님의 글을 읽고 인드라망철학을 알게 되었고, 회원이 되었습니다. 31기 불교귀농학교도 다녔습니 다. Q. 구로에 아이들과 만나신다면서요? 어떻게 시작하시게 되었나요? 시골 출신인 제가 도시로 유학을 와서 보니 시골의 가난과 도시의 가난은 달랐어요. 시골 은 가난해도 서로 나누며 살며 마음은 부자였는데 도시의 가난은 처절했어요. 그런 모습을 보며 아이들과 함께 해야겠다는 마음 먹고, 졸업 후 직장생활를 10년 간 한 뒤에 아이들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구로에서 푸른학교지역아동센터을 열고 내년이면 10년째가 됩니다. Q. 푸른학교지역아동센터를 소개해 주세요. 사회운동을 하던 사람들이 교육에 대해 고민을 하면서 만든 것이 푸른학교였어요. 평범한 지역아동센터와는 다르게 가치 중심적인 교육을 합니다. 아이들에게“네 삶의 주인은 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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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은 스스로 져야한다” 고 말해줘요. 자연에서 얻는 진리, 땀을 흘려 얻는 기쁨, 노력을 통 해 얻는 활동을 주로해요. 노작활동, 자연에서 보내는 활동, 광주 518기행, 제주 도보여행 등을 했습니다. Q. 아이들과 만나고 계신데 언제 가장 보람 되시나요? 처음에는 외부 환경에 의해 얼굴에 그늘이 있는 아이들 보였어요. 하지만 여기에서 서로의 장점을 인정해주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니, 차차 아이들의 인상이 편안하게 바뀌는 모습을 보여요. 그럴 때면 보람을 느낍니다. 그런 모습들로 아이들과 웃음을 주고받는 자체가 보람 인 것 같아요. 마음이 부자인 사람이 됩니다. Q. 아이들과 지내시면 세월호 참사가 남일 같이 않으시겠어요. 1주년이 있는 4월입니다. 그 동 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우리는 이렇게 말해요“세월호를 잊지 않겠다.” 고 이 말은 기억하겠다는 것이고, 기억하겠 다는 것은 행동하겠다는 것이에요. 그래서 아이들과 매주 수요일에 신도림역으로 나가 서 명을 받고 있어요. 이렇게 세월호 이후의 우리사회는 발로 움직여 실천하지 않으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아요, 모순들로부터 분노하고 저항하려고 합니다. 지난 2월에는 구로에 있는 아이들과 팽목항에도 다녀오고 세월호 1주기 추모행사에도 참여 할 거예요. Q. 구슬님만의 삶의 철학이 있다면? 모든 것을 마주할 때 정성을 다 하는 거예요. 만나는 사람들, 주어진 상황에 정성을 다하면 믿음이 오가며 웃게 되는 것이고 나도 모르게 순수함으로 돌아가는 것이죠. 그러면서 삶에 충실해지는 거죠. Q. 구슬님의 60대는 어떠실 것 같습니까? 그때가 되어도 아이들과 지내고 있을 듯해요. 아마 푸른학교에서의 역할은 다 한 것 같고 또 다른 해야 할 일이 생기면 두려워하지 않고 그 일을 해야 할 것 같아요. 또 농부의 딸이 니 다시 흙을 일구지 않을까도 싶어요. Q. 나에게 인드라망이란? 가을에 감을 딸 때 다 안 따고 까치밥이라고 남기잖아요. 이런 여유와 사랑이 저에게 인드 라망이에요. 이웃을 향한 나눌 수 있는 사랑과 여유로움이라고 할까요?

취재 및 정리_ 최세현 사무처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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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이어쓰는 편지 ⑤

근철이에게 근철아. 4월 16일 광화문 한 복판에서 네 전화를 받고 상당히 놀라고 또 반갑고, 고마 웠다. 약간은 취기가 올라온 채, 이런 날 회식하는 직장에 다닌다며 깊은 탄식을 하던 네 목 소리. 네가 보고 싶다고, 종로 YMCA 앞에 있으니 조금만 기다리면 광화문으로 오겠 다던 네 목소리. 그 모든 게 고맙고 또 고마웠다. 하지만 잠시 후 네가 보내준 사진 속에는 굳게 닫혀버린 2015 대한민국이 있었다. 작 은 골목조차 거대한 차로 막아버리고, 추모를 위한 발걸음조차 막아버린 대한민국이 있었다. 어린 청년들은‘경찰’이라는 이름 아래, 자신이 왜 그 자리에 서 있는지 조차 도 알지 못 한 채 꽃을 든 사람들을 꾸역꾸역 가로막고 있었다. ‘세상이 이상하다. 내가 갈 길도 못 가게 하는 이상한 세상이다. 정말 부끄럽다 왜 이래야 하는 걸까.’ 너의 그 짧은 메시지에 난 작은 초를 들고 소리죽여 울고 말았다. 우리는 무엇을 하며 살고 있는지, 왜 이렇게 상식조차도 통하지 않는 철옹성이 되었 는지.. 한참 후,‘야 골목골목 다 막아버렸다. 왜 못 가게 하는 거냐.’ 술기운에 화가 더해진 네 목소리. 겨우 5분 거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만나지 못하고 돌아갈 수밖에 없는 이 현실. 겨우 5분 거리임에도 1시간이 넘도록 밤길을 헤매게 만 드는 이 현실.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무엇을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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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주저앉아 눈물만 닦고 있기는 너무나 안타까운데.. 너를 기다리는 동안 광화문에서 대기하고 있는 젊은이들을 보았어. 방패를 들고 광화 문 광장을 향해 줄 맞춰 서있는 이들. 그 친구들도 이 아픔을 추모하고 있겠지? 경찰 병력이 이동을 하며 내 옆을 스쳐 지나가기도 하고, 한 동안 내 옆에 서 있기도 했다. 그 청년들의 눈을 하나 하나 살펴봤다. 그 아이들이 너무 불쌍하고, 안타까웠다. 경찰 을 격하게 싫어하는 내가, 그렇게 가까이 차분하게 한명 한명 바라본 것은 처음이었 어. 그리고 그 속에서 이 시대의 아픔이 짙게 묻혀있다는 걸 가슴으로 느끼게 되었어. 그런 마음일까. 우리가 앞으로 가지고 살아가야할 마음..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이 세상이 사랑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그 무엇보다 함께 살 아야 하는 세상임을 잊지 않고, 그렇게 살아가는 것. 사리사욕에 휩싸이지 않도록 끊 임없이 자신에게 질문하고, 깨어 사는 방법밖엔 없겠지. 그것이 세월호의 희생을 그 냥 슬픔과 아픔이 아닌 희망으로 바꾸어가는 길이겠지? 그것이 우리 아이들이 잘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길이겠지?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아픔과 고통, 그 누구의 탓도 아닌 바로 우리의 잘못임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그렇게 한 번 살아보자. 그날 함께 못 나눈 이야기, 조만간에 소주 한 잔 기울이며 나눠보자. 고맙다 친구야. 함께 아파하고, 함께 울어주어 고맙다 친구야. 고맙다. 고맙다.

글_ 유이상 불교귀농학교 24기 졸업 후, 인드라망 사무처에서 일하고 있는 청년. 인드라망을 통해 삶을 만나고 세상을 배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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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실상사

세월호 추모 문화제 실상사 목탑지에서 예정되었던‘세월호 1주년 추모제’ 가 우천관계로 산내초등학교 체육 강당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산내면 마을주민들을 비롯하여 지리산종교연대 종교인 등 250여분이 강당을 가득 메워 그 아픔을 공유하였습니다. 세월호 참사과정을 담은 영상물로 시작하여, 신경현 마을시인이 자작시 <늦더라도 기다릴 테니 돌아오라>를 낭송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오상선 신부 님, 도법스님의 말씀으로 이어졌습니다. 도법스님은 "세월호 1년을 돌아보며 개인적으로 보나 우리 사회로 보나 '무엇을 했는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두 물음 앞에 서있다"면서 "여전히 길을 못찾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하시며 그 길을 찾아가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살래골 합창단과 종교연대성직자합창단의 합창과, 지리산종교연대 추모기도, 문화공동체 <큰틀>의 퍼포먼스 공연 등이 추모행사로 이어지면서 모든 이들의 마음속에“잊지 말고 기억하자.” 를 깊숙이 남기게 된 의 미 있는 행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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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생명

4월 중순 실상사 농장 볍씨 파종 공동울력에 참여 하였습니다. 벼농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볍씨 파종 작업을 한생명과 산내지역 인드라망공동체 전체 활동가, 작 은학교 학생들이 총출동하여 3일 동안 작업을 하였습니다. 특히, 3일째는‘산내들스스로배움터 방과후교실’초등학교 어린이들이 고사리같은 손으로 일손을 보태어 아름다운 마무리를 지었습니 다. 올해 벼농사는 많은 일손들의 정성 덕분에 좋은 출발을 하였습니다. 대풍을 기원합니다. 세월호 1주기 추모제를 열었습니다. 1년이나 지났지만 일상으로 돌아올 수 없는 세월호 가족들과 진실에 한 발짝도 다가가지 못한 현 실이 조용한 지리산 자락, 산내지역 주민들을 행동하게 하였습니다. 개인현수막걸기 참여는 100 명이 넘어섰고 행사 당일 우천 관계로 장소가 산내초등학교 강당으로 변경되었지만 입추의 여지 없이 많은 분들이 참여 하였습니다. 한생명 활동가들은 당일 팽목항에서 광화문까지 삼보일배 중 인 세월호 희생자 이승헌군의 가족들과 오전 일정동안 삼보일배를 하였고 산내로 돌아와서 추모 제에 함께 했습니다.

실상사 작은학교 일년전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있던 날 작은학교는 세상보기를 떠났습니다. 아이들과 세상보기를 공부하면 서 1주기를 추모하는 주간을 가졌습니다. 아침마다 세월 호에 영상, 노래, 이야기를 나누고 16일에 추모문화제에 참석하여 있지 않을 것을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인 4월 17일부터 5월 2일까지 지리산 둘레길을 걷습 니다. 건강히 잘 다녀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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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광주도량 선덕사 전통등 만들기 - 무명을 밝혀요 지난 달 선덕사에서 전통 등 만들기 강습이 있었습니 다. 등 틀을 고정하고 한지를 붙이는 작업이 쉽지만 않 았지만 보살님들의 꼼꼼한 손길로 예쁜 등이 완성되어 갔습니다. 작업에 동참한 김정분 보살은“등공양을 올 리는 일은 내마음의 찬란한 진리를 밝히는 큰 공덕이 된다” 며 말하며 정성을 기울였습니다. 완성된 등은 5월 23일 봉축 행사 제등행렬에 장엄하게 사용됩니다.

수련원 귀정사 2박3일의 수도권 귀농학교 진행 지난 4월17일부터 도시에 계시면서 남원지역으로의 귀 농 귀촌에 관심있는 분들을 위한 체험형 귀농학교가 2 박 3일간 35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 되었습니다. 남원 시와 협력하여 진행한 이번 교육은 주로 남원지역에 먼 저 정착한 귀농자 탐방, 남원시 귀농귀촌 정책의 안내, 남원의 문화와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 행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의 호응이 아주 높아 남원지역 으로 귀촌을 결정하는 분들이 많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 습니다.

광주전남인드라망 지난 4월5일(일) 오후2시, 광주전남 인드라망에서는 도법스님과 함 께 걷는 빛고을천일순례를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순례에서는 밤실 마을일대에 마을의 안전을 구호로, 세월호 사건 1주기를 맞이하여 ‘세월호 현수막’100여개를 게시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도법스님 을 비롯하여 13명의 순례단이 힘써 주셨습니다. 앞으로도 광주전 남 인드라망은 우리 마을의 안전과 생명평화의 공동체를 이룩하기 위해 더욱 정진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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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대학 김광철 선생님(고전의 지혜)을 모시고, 문화와 종교 를 어떻게 볼 것인지, 욕망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 지 등에 대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문학과 삶’ , ‘에스페란토’공부도 시작되었고요. 대학텃밭에 감 자를 넣고, 도라지를 옮기고, 상추를 뿌렸습니다. 매실이 맺히는 모습, 땅콩, 수수, 호박, 옥수수 모 종이 자라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인드라망생협 주간 장터 나눔밥상에 놀러오세요 인드라망교육도량앞 마당에서는 매주 화요일마다 친환경 농산물 유기농 장터가 열립니다. 장터가 열 리기 전, 이 날 판매되는 농산물을 요리하여 직접 맛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편안한 밥상입니다. 부담 없이 누구나 오셔서 함께 먹었으면 좋겠습니다. 밥 상은 1시부터 시작합니다. 2시부터는 친환경 농산물 로 꾸려진 장터가 열리니, 이미 요리로 맛을 본 농 산물들을 사가시면 좋습니다.

사무처 이남곡선생님과 함께 <논어를 통해 본 사람> 강좌를 즐겁게 마무리 했습니다 3월13일 시작하여 5번의 강의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매주 장수에서 먼길 오셔서 열강을 해주신 이남곡 선생님께 먼저 깊은 감사드립니다. 작년에도 선생 님께 논어강의를 들었는데 명강의는 몇번을 들어도 새롭고 깨우침을 얻는거 같아 선생님의 강의를 듣 고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늘 즐겁고 가벼웠습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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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님들의 손길

“회원님들의 손길, 감사합니다!” 인드라망 활동을 위해 기꺼이 마음을 내어 활동해 주신 자원활동가 여러분, 고맙습니다. 귀한 시간 을 내어 도량을 찾아 주시고, 나눔을 실천하시는 회원 분들 덕분에 인드라망이 더욱 빛납니다.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오늘은 도량에 있는 모든 식구들이 한 번에 모두 모여 점심을 먹었습니다. 각 자 업무패턴이 달라 열 명이 넘는 사람 들이 시간을 딱 맞춰 먹기가 쉽지 않 은데 이날은 모두가 보살님들의 밥상 을 기다리고 있었던 걸까요?4층 공양 간이 꽉 차니 사람 온기로 따뜻하고 정 성스런 밥상에 배는 남산만큼 불러옵 니다. 함께 웃으며 맛있는 음식을 나눌 수 있는 지금이 행복입니다.

소식지 발송작업 자원봉사자 : 정계영보살님, 반야심보살님, 혜일심보살님, 예일순보살님, 법륜행보살님, 오행태선생님, 박지선보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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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주신 정성 소중히 쓰고 있습니다

2015년 3월 수지 결산서 수 관

이월금

경상수익

금액

소계

전월이월금

7,504,910

7,504,910

회비

13,351,000

항 사무실운영비 인건비

출 금액

소계

975,212 6,850,000

교육사업

-

자료구입비

23,000

귀농사업

-

후생복지비

908,814

회원사업

-

경상관리비 지급수수료

180,480

기타 후원금

- 13,351,000

회의비

24,560,000

출장비

85,354 672,606 1,071,165 10,766,811

사업지원금

-

기타관리비

기관수익지원금

-

교육사업비

68,930

기타

316

조직사업비

1,875,200

특별사업

-

회원사업비

1,381,1555

-

홍보사업비

100,000

- 24,560,316

귀농사업비

-

연대사업비

200,000

특별사업비

1,700,000

비경상수익

기타

차입금

-

대여금반환

-

사업비 -

기타

월계

수입총계 15년 수입누계

37,911,316

45,416,226 79,492,816

기관기구지원비

- 5,325,285

차입금 반환

-

오납입 반환

-

외부대여금

-

월계

16,092,096

이월금

29,324,130

지출총계

45,416,226 53,544,841

15년 지출누계

● CMS로 회비를 납부하는 회원 중 미납분에 대해서는 3개월 전까지 미납출금을 하고 있습니다. ● 주소가 바뀐 회원들께서는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수정하시거나, 바뀐 주소와 연락처를 알려주세요!! ● 자동이체 후원 : 인터넷뱅킹이나 은행에 가셔서 아래계좌로 자동이체 신청을 하신 후 홈페이지에 회원가입 해주세요. 전화주셔도 되구요~ ● 농협 100012-55-012462 / 국민은행 787201-04-027130 (예금주 : 인드라망생명공동체) ● 회원가입문의 메일 san@indramang.org 전화 02-576-1886/1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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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 생명평화를 위해 보시해주신 구슬들입니다 만의 구슬을 꿰자 3월 신입회원 권순웅,문승준,문혜원,박형대,양선배,이경미,이규동,이애련,이은주,이재관

회원목록 - 3월 회비 납부해 주신 분 강대규,강덕순,강동민,강보라,강상철,강손주,강수돌,강수정,강수형,강영인,강용준,강유진,강정숙,강종구,강지영,강화석,고명 석,고병헌,곽우석,구은모,구장현,권기섭,권기철,권다솜,권도익,권명희,권선아,권성실,권순용,권오현,금산사,금정길,기영/김선 미,김경룡,김경숙(의왕),김경예,김경자,김경호,김경희(마포),김귀선,김귀옥,김기정,김낙희,김대성/길은실,김도연(안동),김란 영,김만수(19기),김명숙,김명철,김명화,김미경(의령),김미경(주안),김미향,김미혜,김민희(도곡),김백규,김범용,김병주/정영아, 김복희,김봉수,김상률,김상채,김서연,김석정,김석한,김선주(부산),김선주(의정부),김성동,김성수(불귀24기),김성수(전주),김성 수/이종진,김성일,김성희(과천)/조용대,김소연(지행동),김수경,김승석,김승창,김양주,김여진,김영국,김영근,김영란,김영옥(분 당),김영희(고양),김용구,김용규,김용식,김용진,김유미(의왕),김윤미(마포),김윤희,김은경(수지),김인복,김일,김잔디,김장전,김 재경,김정순(도봉),김정연,김정태(19기),김종숙,김종식,김좌웅,김주리,김중미/최흥찬,김지은(서울),김지은(횡성),김지혜,김진 강,김진천,김진화,김천근,김춘우,김태경,김태균,김태임,김태환,김하연,김하영,김현숙/이성근,김형균,김형숙,김혜경(분당),김 혜란,김혜옥,김호영,김홍녕,김흥수,김희준,김희태(예천),나명숙,나익수,남궁순희,남송화,남요원,남태희,노순미,노시춘,노옥 임,노지숙/서승국,동영준,류성하,류지호,마정숙,명법주,명훈재,모아라,문경혜,문근식,문병국/김계연,문영선,문영주,문진헌/ 김진옥,문희영,미타선원(하림스님),민경은,민성원,박경선,박경호(대구),박경호(양주),박경화,박경희(부산),박동철,박명구,박미 경/고영록,박미경/안형주,박민주/최정훈,박병기(군포),박상진,박상희(종로),박선경,박선정,박선태,박소현,박수정,박수정(괴 산),박수환,박영규,박영선(대전),박영호,박용규,박용배,박용주,박유란,박유미,박윤용,박윤희,박은숙,박인선,박일남/이정자,박 재복,박재완,박정근,박정애,박정임,박종석,박종숙,박종학,박지선,박진숙(성북),박진숙(오산),박진신,박진헌,박진현,박차식/정 혜숙,박창근(파주),박철규,박해준/염경순,박현숙,박혜원,박후임,배병국,배영화,배은미(거창),배은미(용인),배정환,백승권,백승 준,백영호,백진자,백향숙,변충희,변택주,봉은사,불광사,상정스님,서강석,서석원,서수보/김연수,서순화,서현석,서현정,설동인, 설동진,설헌동,설혜윤,성연동,성종기,성진스님(윤용순),손정옥,손진책,송기봉,송미정,송병희,송선우,송은주,송지연/민태문,송 지희,송혜주,송희정,신명옥,신명희,신수미,신승순,신유정,신한보경,신현종,심숙희,심우영,심지향,안경희,안미숙,안선주,안수 현,안정연,안정혜,안직수,안진구,안향미,안혜영,양난영,양동일,양미희,양승익,양승전,양시영/박은정,엄대용,엄혜원,여원익,여 희동,연성오,예일순,오대산 월정사,오명숙,오미숙,오미정,오준서,오진탁,오창균,오행태,오현주,왕영경(파주),왕영미(왕영옥), 왕윤주,용묵스님,우경식,우리옷살림,우성란,우정원,원소영/김태환,원종호,원현경,원현욱,위양자,유백식,유선화,유이상,유재 림,유현경/조형원,유홍열,유희경,육경영,윤광숙,윤대중,윤덕영/김춘희,윤미경,윤미순,윤상복,윤숙영,윤정인,윤현자,윤효영, 윤희중,은동원,이가희,이강구,이건열/이재건,이걸재,이경미,이경섭/정성화,이경순(종로),이경실,이경희(수원),이관희,이광희/ 이금희,이귀선,이규원/박세진,이금숙,이기원/이향숙,이기춘,이길은,이난수,이동언,이동열,이동춘(대전),이동호,이명귀,이명 심,이명자,이명화(부산),이명화(수원),이모정,이미리,이미선,이미숙(강서),이미숙(울산),이미연,이미현,이미현(이명옥),이병성, 이병욱,이병인,이봉규(남양주),이상경,이상기(성북),이상동,이상민(대전),이상민(파주),이상승,이상원,이상정,이상화,이석민,이 석재,이선화(과천),이성미/이병석,이성우,이순우,이승용,이승재,이연창,이영란(통영),이영미,이영민,이영숙(거제),이영숙(서 울),이영한,이영희,이용미,이용준(새삶공동체),이용진/장인영,이욱(김은영),이원숙,이윤경,이윤순,이은,이은미,이은서,이은주 (보은),이은주(사당),이은주(양천),이인희(마산),이일구,이장림,이재근,이재영,이재희,이정남,이정애,이정자(포항),이정철,이정 호,이정희,이종명,이준경,이지영(분당),이채화,이천호,이평래,이학,이한재,이향민,이현미,이현숙,이현애,이현이/윤동희,이현 재,이형숙,이혜심,이혜정(용인),이화전,이환욱,이효선,인드라망생협,임경도,임삼례,임완숙,임재복,임찬성,장경숙(경기도),장 극수,장기용,장도원,장미정,장상준,장진수,장철현,장희수,전대식,전영철,전영호,전원배,전재현,전정희,전주현,전진오,전형근, 정교용,정남균,정남수/성경모,정덕스님,정면,정명희,정명희(하동),정묵스님,정봉수,정석우,정설경,정세홍,정송미,정순교,정영 남,정영일,정영재,정영태(주안),정윤주,정은주,정은희(노원),정제봉,정종규,정진희,정춘심,정판세,정하늘(강서),정현임,정혜선, 정혜정,정호상,제용스님,제지현,조경숙/이호균,조경순,조계향,조규영,조근형,조기봉/장미정,조남순,조문희,조미정,조서연,조 선원,조순례,조순미,조영숙(동작),조원옥,조윤미,조장래,조재원/구진아,조정연,조정희,조찬욱,조태임,조행임,조현삼,조호범, 주경순,주리,주용수,주정옥,진미정,진창희,차상엽/조승미,차상조,채수광,천선혜,천용규,최경애,최복순,최선자,최세현,최수정, 최연희,최영규/박연옥,최요신,최우영,최은아,최은정,최은혜,최장희,최정예,최정은,최충기,최태영,최평식,최현석,최훈,편정자, 하건찬/백해순,하금철,하대덕,하성준,하영란,한상봉,한숙영,한영미,한은희,한주영/윤남진,한해정,함지호,해공스님,허극,허금 희,허남결,허미영,허용석,허태영,허현정,현혜련,홍남주/한은수,홍민철,홍수찬(지각스님),홍승규,홍연실,홍영숙,홍영진,홍용 호,홍진섭,홍태경,홍현경,홍현숙(마포),황남채,황말희,황명은,황선희,황은영,황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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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지부 회원 강경희,강동완,강미다,강영걸,강은정,강지수,고경,고국산,고난순,고영석,고정희,광주전남지부,기향미,김경미,김경숙(광주),김 경아,김경자(광주),김명희,김상미,김선아,김성부,김소운,김송자(광주),김연희(순천),김영봉,김옥자/설이원,김용성(광주),김유 미(광주),김은숙(광주),김재홍,김정미(광주),김정분,김정아(광주),김정희(광주),김종근,김종덕,김주헌,김창곤,김해숙,김향화,김 화자,김활현,노병암/박경여,노상훈,마금자,문동숙,문서희,문영숙,문한식,문혜원,박귀환,박미옥,박병기(광주),박숙/최기주,박 영숙,박정출/김우용,박춘순,박희선,박희택/송영자,방상영,봉문수,서대령,서정옥,서주희,서판규,선덕사,송화숙,승묵스님,신경 화,신숙,양선숙,양성미,양영규,양옥자(행법스님),양은석,여은영,오민요,오선옥,오정임,원묵스님,유순종,윤근자,윤우향,윤종 민,이경순(광주),이경은,이동호(광주),이두행,이루니,이명규,이명진,이선화(광주),이소정,이숙희/진형섭,이애련,이영숙(광주), 이옥인,이윤희,이재규,이정란,이중근,이중표,이해모,이현관,이혜연,임선현,임수연,임유경,임현수,장동권,장춘호,전동선,전성 수,정성태,정영태(광주),정찬희,조배균,조봉태,진석만,최선영,최수아,최점화,추선영,한희정 한생명(남원함양) 회원 각묵스님,강봉주,강태형,권시은,김경림/홍종표,김미정(산내),김병호,김수미,김수정,김영균/윤선영,김은숙(남원),김은영,김인 중,김정오,김종섭,김종옥,김진희,김태식,김현임,김현지,노지숙(남원),도법스님,동묵스님,류순영/김경식,류정희,박미경(함양), 박승년,박은영,박현옥,박형대,백민지,서광석,서동우,서만억,서석곤,석라비,손기문/신미영,신윤상,신정근,신현미,실상사,안문 재,양재경,여명화,오균용/김은정,오지영/김성오,용춘란/양운석,유현미,윤수민/이귀섭,윤용병,윤혜숙,응묵스님,이경재/류귀 자,이규동,이덕임,이득규/오혜원,이명희(수지행),이문겸,이민제/이훤민,이수아,이영경,이영준,이은희/송사석,이인옥,이일형/ 김영선,이주신,이주희(함양),이진순,이철승,이해경(이향천),이현정,이혜정(산내),인드라망대학,임동석,임송,임영란/채승석,작 은학교, 장동욱/오선미,장일안,장준모,전순우,전재성,정경화/조의제,정대환,정미순,정상길,정상순/윤정준,정충식,정회석/조 성미,조경미/이주승,조경숙(남원),조미영/임현택,조선희,조숙경,조양호/김현숙,조인옥,조지희,조창숙/윤여정,주상용,주지환, 지숙현/손성진,진상훈/최윤선,차상영,천수만,최귀순,최석민,최수옥/박찬은,최은주,최종식,최화연,표외숙,하수용,하태운,한광 용/장희정,한미경/조종환,한생명,한승명,한형민,허은정,허현주,홍현숙(남원),황미경,황의동/김영숙

2015년 연회비 납부해 주신 분 곽만연,권명심,권순웅,김병찬/강양화,김성희(원주),김소영,김정순(이천),김정현,김정희(남원),김태준/김현정,김한나/유성철,박시응, 배문희,변강훈,소메야사유리,안미순,양경자,오정은,윤정화,이경희,이남곡,이병석(용산),이상기(용인),이인석/차영미,이일우,이재관, 정계영,정기효,정윤화,정진철,조봉순,조성철,채영님

3월 인드라망 교육도량 후원금 장순자

3월 후원금 ㈜고성도서유통, 범어사

‘100인의 마음을 모읍니다 ‘ 특별후원금 강대순,강수돌,김경자,김귀옥,김OO,무주스님,박병기,박정애,박정출/김우용,법안스님,보문사,지각스님,선덕사,성전스님,송화숙,수원 사,유홍열,윤수민/이귀섭,응묵스님,이동춘,이영숙,인광스님,일감스님,여은영/봉문수,전재성,정경득,정념스님,정은진,조재원/구진 아,하림스님,지홍스님,한마음선원(진주),한마음선원(서울본원),한마음선원(대구),한마음선원(광주),승묵스님,해량스님,행법스님,혜자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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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5/2-4 5/4 5/6-8 5/6 5/7 5/10 5/13 5/15-17 5/20 5/25 5/29

5 행사·교육일정 [귀정사] 남원귀농귀촌학교 [한생명] 산내들어린이집 어린이날 행사 [인드라망대학] 평화로운 소통과 대화 워크숍 [선덕사] 붓다의 대화 [한생명] 마을돌봄활동 [교육도량] 선지식법회_김익중 님 [선덕사] 붓다의 글쓰기 [귀정사] 산야초 학교 [선덕사] 붓다로 사는 의미 부처님오신날 [귀정사] 마음수련‘비움의 장’

인드라망 교육도량 소모임 일정(서울 양천구 신정동) 양천강서녹색평론모임:<제자백가 공동체를 말하다> 5월12일(화) 오후7시30분 신정동 교육도량 *각 소모임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인드라망생명공동체 홈페이지 [회원마당]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한생명 소모임 일정(남원 산내면) 굿패모임 : 매주 월요일 늦은 7시 서각모임 : 매주 목요일 늦은 7시 판소리모임 : 매주 화요일 늦은 7시 의료 자립 실현을 위한 모임 : 매주 목요일 늦은 4시 *각 소모임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한생명 홈페이지나 전화 063-636-5388 로 문의하세요.

광주전남인드라망 소모임 일정(광주 동구 산수동) 시모임 나루터 : 매월 첫 번째 토요일 늦은 7시 씨앗독서모임 : 매월 두 번째 일요일 늦은 2시 도법스님과 함께 걷는 빛고을 천일순례 : 매월 첫 번째 일요일 늦은 2시 삼장학림:초기 경전 수타니파타 공부, 매주 화요일 늦은 7시 MBSR 명상 강좌 : 매주 목요일 늦은 7시 30분 홈 까페 바리스타 강좌:매주 목요일 늦은 1시 **각 소모임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다음카페‘광주전남인드라망’이나 전화 062-264-4660 로 문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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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껴입고 고쳐입고 아름답고 편안한

우리옷

인드라망은 1999년부터 생활한복을 제작, 보급하고 있습니다. 우리 옷 강좌를 통해 우리 몸에 맞는 옷을 널리 알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에서 다양한 상품을 확인하세요. ■ 주문 및 판매 물품 - 한 벌 옷: 아래위 한 벌로 저고리와 바지, 속저고리와 속바지의 아래 위 옷 - 조끼: 단체복으로 많이 이용 - 면 T-shirts: 단체복으로 많이 이용 - 속저고리: 겉저고리 속에 입는 옷, 겉옷으로도 이용 가능 - 소품: 천연염색 스카프와 면생리대, 가방, 앞치마, 다포, 황토속옷 등 - 봉축연희단복: 사월초파일 행사에 입는 옷 - 전통한복: 각종 행사에 입는 전통한복 ■ 수련복, 단체복을 만들어 드립니다 우리 옷 인드라망은 정직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바른 우리 옷을 제작 보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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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선지식법회-우리아이 먹거리 방사능에서 안전할까요? -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우리가 함께 지켜가야 할 것은? - 방사능 위험에서 우리 밥상은 얼마나 안전한가? • • • •

강사 일시 장소 문의

: 김익중 님(동국대학교 의대 교수) : 2015년 5월 10일 일요일, 오전 10시 30분 : 인드라망 교육도량(서울시 양천구 신정동) : 02-576-1886 / www.indramang.org

【평화교육훈련】애니어그램 입문 Workshop • • • •

5월 29일(금) ~ 31일(일), 2박 3일 성격유형에 따른 자동적 반응패턴 통찰, 진정한 정체성으로의 초대 최난주 선생님 (수지애니어그램 전문강사) 참가비 : 15만원 (농협 351-0589-1057-03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지리산 청년 귀농 귀촌캠프】 “이제는...떠나라!” • 6월 8일(월) ~ 11일(목), 3박 4일 • 야독(夜讀)“지리산이 그대를 부르고 있다! (직업과 활동)” “자본주의를 넘어서 공유경제로! (문명의 전환)” • 주경(晝耕)“땀으로 흠뻑 젖은 내 모습 느껴보기 (농사)” 회복적 서클, 경청과 공감, 성장과 치유로의 초대! (평화교육훈련) 풀꽃만찬 등 • 참가비 : 15만원 (농협 351-0589-1057-03 인드라망생명공동체) • 문의 : 청년의 꿈과 도전, 마을공동체와 사회변혁의 주체 인드라망대학 부설 지리산평화교육센터 / 심리상담연구소 070-4155-5688, 010-9301-4580 indramangdaehak@hanmail.net http://cafe.daum.net/indramangdaehak 전북 남원시 산내면 입석길 6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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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2559) 부처님 오신 날 연등접수 안내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울 정도로 수시로 대두되고 있는 갖가지 위기들.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고, 어떤 길을 가야 할까요? 마치 구름 잔뜩 끼인 그믐밤, 어두운 숲속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것만 같습니다. 이런 어둠 속, 저 멀리서 반짝이는 등불 하나. 그 등불은 생명의 등불, 평화의 등불일 것입니다. 근본도량 실상사, 수련원 귀정사, 광주도량 선덕사는 불교적으로는 사부대중공동체, 사회적으로는 마을공동체라는 해답을 통해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길을 찾아가고 있는 곳입니다. • 근본도량 실상사 우리 가족과 이웃을 위한 등불 : 6만원 (1년) 돌아가신 분들을 위한 등불 : 6만원 (1년) 부처님 오신 날을 더욱 밝혀줄 봉축 등 : 2만원 (하루) • 수련원 귀정사 우리 가족과 이웃을 위한 등불 : 5만원 (1년) 돌아가신 분들을 위한 등불 : 5만원 (1년) 부처님 오신 날을 더욱 밝혀줄 봉축 등 : 2만원 (하루) • 광주도량 선덕사 우리 가족과 이웃을 위한 등불 : 10만원 (1년) 돌아가신 분들을 위한 등불 : 5만원 (1년) 자신과 이웃을 위한 등불 : 6만원 (1년) 부처님 오신 날을 더욱 밝혀줄 봉축 등 : 3만원 (하루) • 신청방법 : 신청 후, 입금해 주세요 - 이메일로 접수해주세요 (san@indramang.org) - 인드라망 사무처로 전화해서 신청해주세요 (02-576-1886) - 계좌번호 : 농협 301-0029-6977-51 (예금주 : 인드라망생명공동체) • 접수하실 때, <주소, 가족이름, 서원문, 연락처>를 함께 알려주세요. • 입금 시, 신청하시는 분 이름으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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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편지 쓰기에 동참해 주세요 2014년, 새 생명이 피어나는 4월, 그 봄날 온 국민이 아파하고 슬퍼했던 세월호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인드라망생명공동체에서는 세월호 이후의 우리 사회가 더욱 안전하고 평화롭게 변화하기를 바라며 ‘세월호 편지 이어쓰기’ 를 시작하려 합니다. 천일동안 세월호에 대한 마음이 내가 아는 누군가에게 잘 전달 될 수 있도록 편지를 써주세요. 편지를 받은 사람은 또 다른 누군가에게 그 마음을 담아 보내주세요 그렇게 천일동안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한 번은 편지를 받아 볼 수 있도록 함께 해주세요.

- 동참 방법 * 가족, 친구, 동료, 지인 중 두 사람에게 세월호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담아 편지를 씁니다. * 편지를 받은 분도 두 사람에게 편지를 이어 쓸 수 있도록 해주세요. * 편지를 쓰신 후에는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하실 수 있도록 인드라망 홈페이지에 간략한 댓글을 남겨주세요.

※ 세월호 참사가 남긴 교훈을 잊지 않고 우리 삶의 변화로, 이 사회의 변화로 이어가는 이길 에 함께 해주실 것을 다시 한 번 청합니다.

이 세상에 함께 있음이 고마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 • • • • • • • • • •

교육도량 근본도량 실상사 (사)한생명 실상사작은학교 만행산귀농학교 수련원 귀정사 인드라망대학 인드라망생협 우리옷인드라망 광주도량 선덕사 광주전남인드라망

Tel 02-576-1886 Tel 063-636-3031 Tel 063-636-5388 Tel 063-636-3369 Tel 063-636-4325 Tel 063-626-0106 Tel 070-4155-5688 Tel 02-576-1882 Tel 02-576-1895 Tel 062-263-4660 Tel 062-264-4660

Fax 02-576-1890 Fax 063-696-3772 Fax 063-636-5390 Fax 063-636-3878

Fax 02-2653-1897 Fax 02-576-1890 Fax 062-267-4660 Fax 062-267-4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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