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인드라망 2019년 7월 16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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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간행물 신고번호 양천 라 00074

생명살림의 연대 165호 2019년 7월

표지 · 교육도량에 피어난 스타게이지


사진으로 이야기하기

‘육지 것’의 미움과 그리움이 이렇게 보이는 제주 본래 것을 느끼지 못한 것은 당연 아쉬움이 혼재할 뿐 내 마음만 들키고 왔다.

사진_양시영 사진은 사는 것 그리고 살리는 것이다 <짱짱한 아름다움을 위하여> 블로그 : http://yangssi2000.blog.me


삶의 결을 바닥부터 바꾸는 운동 인드라망이란? “만물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연기적 세계관을 상징하는 말로 그물코마다 유리구슬이 달린 그물의 모습입니다.

/ 생명평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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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인드라망 인드라망과 공유경제 _이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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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학림 시스템 생물학자 데니스 노블과 나눈 이야기 _실상사

/ 소박한 삶 /

21 살아가는 이야기 기계로 심으면 안 돼요?_감자 28 짱짱의 농사일기 여름철 작물의 영양장애와 병충해 예방법_오창균 32

구슬인터뷰_구현석

/쉼/

02 사진으로 이야기하기_양시영 26 단순 소박한 삶 느릿느릿 거듭거듭_이영희 36 인드라망 추천도서 돈이 필요 없는 나라_이미연 40 시를 적다 시를 만나다 <여행>_두메 / 살림살이 /

42 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46 회원님들의 손길, 고맙습니다. 보내주신 정성 소중히 쓰고 있습니다 50 7월의 행사•교육 일정

※ 인드라망 소식지는 푸른 숲을 살리는 재생용지로 만듭니다.

통권 제 165호 발행일 2019년 7월 1일 발행인 도법 발행처 인드라망생명공동체 www.indramang.org 편집팀 나익수 오창균 조선원 최훈 원현경 이향민 제지현 정보간행물 신고번호 양천 라 00074 서울 양천구 목동동로10길 16-23(신정동 144-35번지) 전화 02-576-1886/1866 전송 02-576-1890


삶과 인드라망

인드라망과 공유경제 택시 노동자들의 집회가 한참 동안 언론에 오르내렸다. 카풀과 관련된 카카 오택시와 타다, 소카 등 새로운 형태의 대중교통수단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었다. 이 과정에서 힐끗 보이는 단어가 공유경제다. 사용하지 않거나 비어 있는 승용차나 집을 활용하여, 개인들 간의 거래를 중계하는 플랫폼 이야기 가 공유경제를 이루는 키워드로 소개되었다. 에어비앤비나 우버 등도 키워 드로 소개되었다. 이 과정을 통해 공유경제는 환경오염과 물질적 낭비를 줄 여주는 기특한 ‘사회적 가치’를 담고 있는 새로운 ‘결핍’의 시대를 사는 중요 한 미래 개념으로 소개되었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IT 신기술’ 적용이 가져올 노동시장의 파괴와 소상공인에 대한 도전 등 새로운 사회적 난제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타났다. 공유경제는 최근에 새롭게 생겨난 개념이다. 20세기 끝 무렵에 나타난 ‘저 성장-고실업’ 사회가 낳은 새로운 도전이다. 풍요의 시대가 초래한 환경오염 과 물질적 낭비를 극복하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자동차, 건물, 집 등을 소유 한 개인들이 서로의 정보를 공유해서, 이를 필요로 하는 다른 소비자들에게 대여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자는 제안이다. 두 가지 의미를 본다. 하나는 기특한 ‘사회적 가치’이다.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으며 자원 낭비를 줄이는 것이 가능하겠다는 의미를 읽을 수 있다. 또 하 나는 거기다가 새로운 소득을 창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이것은 곧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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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적 폐해를 함께 통과하고 있는 동시대의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자본독점의 시대를 일시적으로 변화시킬 수는 없지만, 그것 을 완화 내지는 견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부분에 귀를 기울 이게 된다. 현재까지 공유경제가 시사하고 있는 긍정적인 면은 여기까지이다. 이제부터 는 우려와 유보의 생각이 이어진다. 하나는 택시노동자와 각종 숙박업소는 어떻게 될까? 라는 생각이다. 물론 우리 사회에 새로운 경제방식이 실험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고, 여러 법적, 제도적 장치를 통해서 기존 사업을 마구잡이로 다루는 견 제 장치도 있다. 그럼에도 향후 이러한 문제는 추이를 지켜봐야 할 측면이다. 둘째는 플랫폼을 운영하는 주체는 기존의 ‘자본주의적 운영방식’을 극복하 는 노력을 할까? 라는 의문이다. 좋은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운영 주체의 시 스템을 대체할 수는 없다. 공유경제의 주체들은 공유경제에 합당한 자신들 의 운영방식에 대해 고민할까? 라는 측면이다. 이 또한 지켜봐야 할 대목이 다. 나중에 자율주행차가 공유경제의 한축인 재화 및 서비스 공여자들의 자 리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등도 의문이다. 우리 사회는 이미 ‘저성장-고실업’의 사회로 접어들었다. 대기업 중심의 경 제구조는 더 많은 사람의 노동을 필요치 않는다. 실업에 대한 국가의 역할도 일시적이다. 길어야 10년이고 짧으면 5년이면 그동안 지체되었던 복지, 보 건, 안전 등의 분야에서 대규모의 공무원 충원도 끝날 것이다. 이제 우리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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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인드라망

회에서도 ‘공유경제’, ‘사회적경제’, ‘협동경제’ 등 다양한 형태의 대안이 모 색되고 있다. 어쩌면 조금 늦은 감이 있다. 지금의 5~60대는 청년 시절 독재 정권과 대기업 독점 경제에 대한 적극적인 비판을 했으나, 정치적 대안 마련 에 비해 경제적 대안을 찾는 데는 우리 사회에 바람직한 기여를 한 것 같지 않다. 이 세대가 할 수 있는 것은 향후 5~10년 동안 정치 권력을 통해 새로운 대안 경제 체제가 모색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는 것이 최선일 수도 있겠다. 인드라망생협은 협동조합을 통한 사회적경제를 실험하고 있다. 여기에 작은 건물을 통한 마을 공유경제 시스템을 조심스럽게 추가하고 있다. 아마도 우 리 사회에서 공유경제시스템이 사회적경제영역과 잘 만날 때 좀 더 나은 사 회로 나아갈 것이다. 이러한 실험은 작은 마을 단위에서 이미 시작되고 있다. 사회적경제는 사회적 가치를 민주적 운영원리를 통해 실현하자는 경제영역 이다. 생명평화의 가치를 유기농산물, 친환경 제품, 마을공동체형성이라는 구체적 재화에 담아서, 협동조합의 방법으로 사회적 자본을 형성하여 '사업 체‘를 운영하자는 구상이다. 아직 실험단계이고 우리는 마중물의 역할에 머 물 것이다. 새로운 주체는 지금 10대와 20대 초반의 청년들이 될 것이다. 그 런데도 시작하는 것은 그동안 지체되어왔던 ‘경제영역에서의 민주화’가 정 치 민주화 이후에 있어야 할 필연적인 여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 사회의 경제적 건강은 국가경제 영역, 사적경제 영역 그리고 사회적경제 영역이 조화로운 비율로 향할 때 더 좋아지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라고 믿는 다. 우리 사회의 사회적경제 영역은 너무나 작다. 앞으로 2~30년 동안 이 영 역을 확대하는 것에 따라 우리 사회의 명암이 좌우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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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의 사고방식은 협동조합 방식을 통해 운영에 있어서 민주주의를 살 피고, 사회적경제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확보하는 것이 맞다. 이 두 가지의 결합으로 사업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대안 경제 모델을 향해가는 여정이 될 것이다.

글_이정호 인드라망생협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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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생물학자 데니스 노블과 나눈 이야기 지난 5월 영국의 시스템 생물학자(Systems biology)인 데니스 노블(Denis Noble) 교수와 엄융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 실상사 사부대중공 동체 식구들이 이야기마당을 열었습니다. 함께 이야기를 주고받은 내용을 나눕니다.

사회자> 교수님은 어떻게 한국에 오게 되었나요? 데니스> 질문으로 시작을 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유전자에 대해 얼마나 알 고 계시나요? 아마 학교에서 다 배우셨겠지만 보통 유전자를 통해서 우리가 만 들어졌다고 배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약간의 생물학 적인 설명을 하자면 우리의 유전자는 DNA에 있습니다. DNA는 아주 긴 분자 입니다. 만약에 제 몸에서 DNA를 뽑아낸다면 길이가 이 방 끝에서 저 방 끝까 지 될 것입니다. 이 DNA는 책 안에 알파벳과 같습니다. 글자라고 생각하면 됩 니다. 우리 몸에는 약 30조의 DNA가 있습니다. 만약에 글자라고 보고 책으로 비유하면 어마어마한 많은 양의 책입니다. 유전자는 아주 큰 책입니다. 책에 있 는 글자 하나하나가 책이 아닌 것처럼 유전자는 우리가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몸속에 있는 유전자를 꺼내서 접시에 담고 배양액을 부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의 분자로서 DNA는 죽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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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자체로는 협동할 수도 없고 이기적일 수 없고 어떤 형태를 가질 수 없 습니다. 이것을 통해서 하나의 커다란 질문에 닿을 수 있습니다. 나란 무엇일까 요? 삶이란 생명이란 유전자가 아니고 단백질도 아닙니다. 살아있는 것은 여러 가지가 상호작용을 하며 살아갑니다. 우리의 삶도 조건에 의해 상호작용하는 과정입니다. 7세기에 유명한 원효스님의 시가 있습니다. 원효스님의 시를 뛰어 난 시라고 생각합니다. 한자를 먼저 배워 원어 그대로 해석을 했습니다. 원효스 님이 말씀하신 식물의 비유는 사람의 경우도 같습니다. 씨앗이 풀을 키워내고 열매를 맺는 반복되는 과정에서 생명의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을 현대 생 물학에 비유해 보자면 DNA가 우리를 만들고 우리가 DNA를 만드는 과정입니 다. 다시 말하자면, 그 원인이 씨앗이나 열매라는 하나의 개체가 아니라 그 사 이의 상호소통 관계가 생명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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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하나의 질문을 통해서 이 부분을 정리하려고 합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 는 유전자가 아닙니다. 많은 과학자가 생각하기를 나라는 존재는 뇌라고 생각 합니다. 아니면 두뇌의 어떤 한 부분이라고도 합니다. 예를 들어서 내 머리에서 뇌를 꺼내서 그릇에 넣고 많은 영양소를 채운다고 해서 그것이 나인가요? 그 럼 누가 데니스 노블일까요? 모르겠습니다.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무아’라 는 개념을 말하기 위함입니다. 스님이나 영적 지도자들은 명상 등을 통해 내가 누구인가? 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저도 같은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생물학이란 서로 연관된 하나의 시스템이라는 것입니다. 제가 여러 가지 철학적인 사고와 수행을 통해 얻은 결론은 현대과학 과 불교의 여러 이론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질문> 시스템 생물학을 처음 듣습니다. 간단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데니스> 시스템 생물학은 생물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보고, 서로 상호 작용하 며 영향을 끼치는 구조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기본적인 견해입니다. 엄융의> 우리나라에서는 모든 것을 미시적으로 접근합니다. 생물학도 마찬가 지입니다. 크게 유행한 게 분자생물학입니다. 생물을 분자로 설명하는 학문이 죠. 반면, 시스템 생물학은 우리 생명을 구성하고 있는 모든 것(분자, 원자, 장 기 등)으로 봅니다.

질문> 게놈 프로젝트라고 해서 유전자를 검사해서 병을 예방하는 방법이 국가 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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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융의> 각국 정부의 연구비를 따내기 위해 들이댄 이유일 뿐입니다. 2003년 에 유전자 지도가 발표될 때는 아무도 가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밝혀졌다고 해 서 모든 질병이 고쳐지는 게 아닙니다. 아주 희귀한 병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거기에 현혹되면 안 됩니다.

질문> ≪이기적 유전자≫를 쓴 리처드 도킨스와 같은 옥스퍼드 대학에 계시는 데 리처드 도킨스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데니스> 도킨스 교수와 많은 얘기를 했습니다. 도킨스의 박사 논문을 제가 심 사했지요. ≪이기적 유전자≫를 읽은 분이 있으면 손을 들어볼까요? 많이 읽 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매우 훌륭한 작가입니다. 하지만 잘못되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그분의 책을 읽고 있기 때문에 불행한 일입니다. 이분의 견해와 배치되 는 부분은, ‘DNA 자체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라는 지점입니다. 그렇지만 도 킨스는 내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분의 생물학을 보면 개체가 서로 적대적입니다.

질문> 뇌가 내가 아니라고 하면서 ‘무아’를 얘기하였는데 부연 설명 부탁드립 니다. 데니스> 아직 아무도 그런 실험을 한 적은 없습니다. 제가 이런 실험을 하지 않 더라도 ‘내가 왜 나인가’ 하는 질문을 생물학자로서 경험해 본 바로는, 여러 활 동 속에서 내가 만들어집니다. 이 사회적 상호작용 속에서 나라고 이름 붙여질 수 있습니다. 아무리 영향을 많이 주입한다고 해서 접시 위의 뇌가 말하거나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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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은 내가 아닙니다.

질문> 불교에서 얘기하는 연기론에서만 내가 존재하는가요? 데니스> 아까 얘기했듯 인간이란 자기를 둘러싼 관계 속에서 만들어집니다. 인간이라도 동물 속에서 살아간다면 인간이 아닙니다.

질문> 우리가 가지고 있는 DNA가 다음 세대에 이어지거나 맹아가 발현된다면 교수님 얘기와 배치되는 게 아닌가요? 데니스> 다시 도킨스의 문제군요. 아이에게 물려주는 유전자는 나와 남편의 형질입니다. 둘 다 세포입니다. 그렇다면 세포란 무엇인가? 세포는 엄청난 형 태로 복잡합니다. 이 거대한 세포 안에는 여러분 부모의 유전자뿐만 아니라 다 른 것들도 많이 들어있습니다. 엄융의> 굉장히 어려운 질문입니다. 생물학 전문가들의 첨예한 문제예요. 후 천적으로 얻어진 형질도 유전이 된다는 주장은 옛날 생물책에는 거짓이라고 했지만, 이제는 사실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학회에서 교과서 내용 중 틀린 부 분을 200여 군데 지적했지만, 교육부에서는 반영을 안 시키고 있습니다. 유전 자가 더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임신 후 어머니 배 속에서 어떤 상태인가가 더 중 요합니다. 어머니의 마음이 더 중요합니다.

질문> 종교가 무엇일까요? 데니스> 흥미롭고 어려운 질문입니다. 저는 태어나기는 기독교인으로 태어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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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니다. 친구와 동료들은 무슬림, 힌두교, 도교 등 다양합니다. 원효는 굉장히 모순되는 여러 가지 논리를 통합한 사람입니다. 유교, 도교, 불교를 결합하여 이론을 만든 사람이죠. 다시 말해서 종교가 없거나 모든 종교를 다 믿습니다. 제가 실상사에서 지내며 경험하고 느낀 바로는 불교의 관점과 가깝다는 생각 입니다. 이러한 분위기에 있었던 것은 큰 선물입니다. 실상사가 가지고 있는 독 특한 분위기, 공동체가 유지되고, 절이 유지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계 속 유지되길 바랍니다.

질문> 윤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데니스> 어려운 질문입니다. 죽음이 있을까요? 어떤 측면에서 우리는 죽지 않 습니다. 죽음이 없죠. 박테리아 하나를 보면 1시간에서 몇 분밖에 살지 못하지 만, 곧 분열을 해서 끊임없이 살아갑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우리가 죽는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아이들을 통해서 생명은 쭉 이어집니다. 불교 용 어에서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안에 살고 있는 의식이라는 게 있습니 다. 그 안에 있는 의식이 어떤 측면에서 연결이 되어 있지만, 그렇다고 나란 형 상 자체로 이어진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또 어떤 측면에서 우리는 죽지 않는다 고 말할 수 있습니다. 나고 죽고 하는 끊임없는 과정입니다.

질문> 몸속에 영성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일상생활이나 삶의 태 도에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데니스> 아주 유명한 영국 시인 존 던(John Donne)을 인용하면 어떤 사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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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이 아닙니다. 모두가 서로에게 연결되어 있고 의존되어 있습니다. 섬으로 살 수 없습니다. 여러 가지가 중요하겠지만 한 개인으로 살면서 사회의 일원으로 존재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저도 이것을 놓치지 않으려고 늘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나는 과학자이면서 뮤지션 그룹에 속해 있습니다. 아주 멋진 일이죠. 음악가들이 모여서 하는 일을 즐길 수 있습니다. 청중도 모아냅 니다. 그래서 마지막 연주회 때는 모두 다 노래를 합니다. 멋진 일입니다. 우리 모두에게 그러한 부분이 있고, 그것이 나타날 때 서로를 치유할 수 있습니다. 이 공동체가 그럴 수 있습니다. 이곳에 유명한 약사여래불이 있지만, 불교 자 체가 하나의 약입니다.

질문> 원효대사를 공부하면서 한국에 오셨는데 도법스님을 찾아온 이유는 무 엇인가요? 데니스> 제가 원효대사를 알기 전에 불교 공부를 했고, 그것을 한자로 배웠는 데 제 책에 한자본이 실려 있습니다. 중국어 사전을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그 래서 영어번역과 일치하는지 꼼꼼히 살폈습니다. 한자를 읽으면서 압축적이 고 시적이라고 느꼈습니다. 이 시를 읽으면서 인도 승려 용수보살의 사구부정 (四句否定) 사상과 유사점을 발견했습니다. 여기서는 8개의 부정으로 나타나 고 있습니다. 그전에 어느 정도 불교 이론을 알고 있었지만, 원효의 시를 접하 고 감동을 얻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제작진(데니스 노블 다큐멘터리 제작 진)들이 선택했지만 이런 절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공동체가 있고, 서로 소통 을 하는 이런 절을 본 적이 없었죠. 내가 원효대사와의 유사점을 말하자면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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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넘어서 시민들에게 다가갔는데 실상사도 마을에 열려있다는 점이 인상적 입니다. 절에서 일반인들과 많이 만날 수 있고, 젊은 사람들도 많으리라고 생 각을 못 했습니다.

질문> 죽음은 없고 유전자도 계속 이어진다고 했는데 물질적인 부분인 것 같 습니다. 정신적인 부분에 있어서 인식할 수 없기 때문에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 을까요? 죽었을 때 ‘무’가 된다는 생각에 공포가 엄습해 오는 지인이 있습니다. 해 주고 싶은 얘기가 있을까요? 데니스> 가장 어려운 질문입니다. 저도 죽음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사실 앞에 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내가 이 세상에 없으면 나의 마음도 없 습니다. 그런데 나의 마음은 무엇일까요? 마음이라는 건 어떤 사회적 관계 속 에 있는 것인데, 어디에 있을까요? 어떤 측면에서 내 마음이라는 것도 죽음 후 에 지속하는 것이라는 생각도 있습니다. 마음이 개체 속에서 존재한다는 말이 아닙니다. 제가 쓴 책 속에, 관계했던 사 람들 속에 존재한다는 뜻입니다. 제가 이해하기에 불교의 중요한 부분이 죽음 을 받아들이는 점입니다. 불교에서 해탈도 있지만 죽음을 하나의 현상으로 받 아들이는 지점이 굉장히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몇 년 전에 가까운 가족을 간 병하며 오랫동안 죽음의 과정을 경험했습니다. 그때 명상수행을 하며 그 상황 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옥스퍼드 대학 내에 태국 절이 있는데 굉장히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죽음이 임박한 상황에서 명상을 통해 죽음을 마주할 수 있 었던 경험을 놀랍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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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생물학적인 입장에서 우리에게 죽음이 없다고 하지만 자식을 잃은 부모 앞에서 그런 말이 이해될까요? 데니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고통은 없어질 수 없습니다. 저는 명상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고통이 사라져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고통도 상호작용 의 한 일부입니다.

질문> 상대성이론과 원효대사의 일체유심조가 어떤 관련이 있는지요? 데니스> 일체유심조라는 이론에 대해 우리 생체를 예로 들자면, 우리 몸의 여 러 세포가 서로 유기적으로 결합해서 하나의 결과를 만들어내는 이치와 비슷 하다고 봅니다. 어떤 사람이 머리에 문제가 생겼다고 할 때 그것은 상호작용의 문제입니다. 문어가 여덟 개 다리를 마음대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여러 개 의 지시 중심부가 있는 듯한데 그것이 마음이지 않을까요? 그리고 의식에 대 해서 아직 현대과학은 충분한 설명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궁금하시면 과학 자가 되세요.(웃음)

질문> 상대성이론과 원효대사의 ‘공’ 사이에 어떤 관련이 있는지요? 데니스> 생물학적 상대주의를 간단하게 얘기하자면, 뭔가를 보고 느끼고 생각 하는 이런 활동을 만들어 내는 요소입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도 ‘어떤 공간에서 주어진 특권을 가진 요소는 없다’는 이론입니다. 상대성이론에서 물 체는 단독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마찬가지로 생물학적 상대주의 도, 우리 몸에서 각 부분이 서로 연결된 채 기능을 한다는 이론입니다. 원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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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의 시를 보면 알겠지만, 과일과 씨앗의 자리에 몸과 유전자를 넣어 보면 정 확히 일치합니다. 원효대사가 물론 시스템 생물학자는 아니지만, 기본적인 이 해는 굉장히 유사합니다. 일반적인 상대성이론의 원칙이 원효 이전에 용수보 살의 이론에도 나와 있듯이, 존재하지도 않고 존재하지 않지도 않다는 말도 같 은 측면입니다.

도법> 데니스 노블 교수는 우리 나이로 여든셋입니다. 탐구 열정이 대단합니 다. 존경스럽습니다. 상대적으로 저는 어쩌면 지금도 그렇긴 하지만 이렇게 치 열하게 탐구하지 않았습니다. 부끄럽습니다. 말씀을 들으면서 유전자 이론도 모르고, 시스템 이론도 잘 모르는데 어떤 것이겠구나 하는 짐작을 합니다. 제 나름대로 파악했던 불교의 내용과 잘 맞아서 풀어갈 수 있겠다고 생각을 했습 니다. 교수님께 제안과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안은, 유전자 이론과 시스템 생물학 이론을 원효처럼 두 가지 이론을 함께할 수 있도록 하는 회통 내지 화쟁이 가능하지 않을까? 이런 제안을 하고 싶습니 다. 질문은, 시스템 생물학 이론과 유전자 이론을 받아들였을 때 각각 나타나는 삶의 내용과 모순이 어떻게 다른지 질문하고 싶습니다. 아까 과학자에게 종교적인 질문을 하니까 답변이 어려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죽음의 공포에 떠는 청년에 관한 질문을 얘기하자면, 우리가 생각하는 불안 과 공포에 떠는 죽음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그렇지 않고, ‘삶 은 기쁘고 활력 있고 좋다’는 말도 사람들의 생각입니다. 이것이 불생불멸입니 다. 존재의 실상, 생명의 실상을 굳이 말하자면 불생불멸입니다. ‘좋아야 될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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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반드시 있고 두려운 것이 죽음이다’ 하는 것이 사람들의 생각입니다. 그것 이 전도몽상입니다. 젊은 친구에게 조언하자면, 죽음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하고 있고, 사람들의 생 각을 답습하고 있습니다. 죽는다는 사실을 그 자체로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것 이 중요합니다. 비록 그것을 이해하고 인식하고 받아들인다고 하더라도 그 불 안과 공포가 없어지지 않습니다. 그것은 종교적인 문제입니다. 공을 들여야 합 니다. 치열하게 탐구해야 합니다. 불교에서는 일반적인 생각과 다르게 보는 것이 있습니다. 처음은 언제야? 마 지막은 언제야? 과학도 그것을 찾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교는 본래부터 무시무 종, 처음도 끝도 없다고 합니다. 같은 맥락의 얘기인데 우리는 끊임없이 근본 을 찾고 있습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무엇이 무엇을 만들고 그것을 찾고 있 습니다. 불교는 그것을 ‘조건생 조건멸’이라고 합니다. 무수한 관계의 작용들로 나타나고 사라지기도 합니다. 조건에 의해서 태어나고 죽고 만나고 헤어지고, 어떤 조건을 만나느냐에 따라서 그렇게 사고합니다. 불교 언어로는 ‘공’, ‘연기’ 라고 표현하고 ‘중도’라고도 합니다. 다른 하나는 불교 언어를 보면 윤회인데, 시작도 없고 끝도 없습니다. 끊임 없 이 변화한다는 뜻입니다. 윤회는 꿈속에는 있고 깨어서는 없습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윤회는 없다’는 얘기입니다. 인간들이 만들어 놓은 관념이라는 말입 니다. 이것으로부터 깨어나야 합니다. 다시 한번 데니스 노블 교수님의 진지한 탐구 자세와 삶에 대한 안목에 감동 을 받았습니다. 이번 인연으로 삶에 대한, 세상에 대한 우리의 안목이 높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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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넓어지고 성숙되기를 바랍니다. 교수님에게도 실상사 방문이 보람 있는 시 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사회자> 도법스님의 제안은 유전자 이론과 시스템 생물학 이론을 원효처럼 두 가지 이론을 함께할 수 있도록 화쟁이 가능하지 않나 하는 제안이었습니다. 이 에 대한 답변을 들어봐도 될까요? 데니스> 네. 유전학과 시스템 생물학자들 간 통섭이 아직 안 되고 있습니다. 해 야 하는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질문입니다. 짧게 말 하면 유전자 이론은 기본적으로 현대 진화론의 아버지인 다윈으로부터 출발했 습니다. 21세기 초에 유전학자들이 종합적인 결론을 내면서 큰 오류를 범했습 니다. 예를 들어서 푸른 눈, 하얀 피부 이런 것들이 유전자를 통해서 생산이 된 다는 이론이었습니다. 이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현대의 유전 연구 결과로 다양한 유전자가 다양한 성질이나 특징을 만들어 냄 을 알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좋은 유전자, 나쁜 유전자라는 구분이 없습니다. 어 떤 환경에서 잘못된 유전자는 있을 수 있습니다. 모든 유전자는 우리 몸에서 좋 을 수도 나쁠 수도 있는 영향을 줍니다. 어떤 유전자는 좋고 어떤 유전자는 나 쁘다는 생각에서 우생학이 나타나고 2차 대전에서 나치즘의 근거로 활용이 되 었습니다. 그래서 이 이론은 사회학적으로 파괴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한국과 중국도 일본에 의해 그렇게 당한 역사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기적 유 전자≫의 가장 중요한 결론은 경제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데 있습니다. 경제를 이기적인 관점으로 본다는 뜻입니다. 그 결과 우리 사회에 만연한 이기주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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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학림

인 태도와 경제구조가 형성됩니다. 시스템 생물학적인 접근으로 생각을 하다 보면 유전자는 이기적이거나 좋고 나쁜 이분법적인 존재가 아닙니다. 그래서 지금 제가 작업하고 있는 부분은 경제학자들과 협력해서 사회적인 경쟁을 좋 은 쪽으로 돌리는 것입니다.

<참고> 7세기 원효대사의 상대주의적 시 과일과 씨앗은 같지 않다. 이 둘은 다른 형태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 둘은 다르지 않다. 씨앗과 과일을 소멸시킬 수 없다는 점 이외에도, 과일은 씨앗으로부터 만들어진다. 씨앗이 과일 안으로 들어간 것이 아니다. 씨앗은 과일의 상태가 되었을 때는 존재하지 않는다. 과일은 씨앗을 소멸시키지 않는다. 과일은 씨앗의 상태일 때는 존재하지 않는다. 둘 다 들어가지 않았고 소멸되지 않았으니 유발된 것이 없다. 둘 다 영원하지 않고 소멸되지 않았으니 끊어진 것이 없다. 끊임이 없으니 존재하지 않는다고 공언할 수 없다. 존재와 비존재 양변으로부터 자유로우니 존재 혹은 비존재라고 규정할 수 없다. 중도에 부합하지 않으니, 존재 혹은 비존재라고 규정할 수 없다. 따라서 네 가지 관점으로부터 자유롭다 규정되며 언어적 표현으로부터 단절된다. 이처럼 암마라(과일)는 언어를 초월한다.

정리_ 실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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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기계로 심으면 안 돼요? 한 몸, 한 생명 됨의 경험 5월 29일 아침 7시, 실상사 천왕문 앞에 80여명이 둥글게 둘러서 있다. 산내 인드라망공동체 손모내기 날이기 때문이다. 이 날 하루 동안 사람들은 한 몸 이 되어 약 5000평의 논을 손으로 모내기한다. 둥근 원에는 아이도 있고, 어른도 있다. 여성도 있고, 남성도 있다. 스님도 있 고 학생도 있다. 모내기가 처음인 사람도 있고, 벌써 몇 년째 모내기를 해 온 사람도 있다. 이 제각각의 사람들이 뒤섞여 줄잡이가 내지르는 “어이~” 소 리에 맞추어 동시에 허리를 굽혔다 펴며 모를 심는다. 허리가 아프다고, 힘 이 든다고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지금 내 몸은 나만의 몸이 아니기 때문이 다. 옆 사람과 줄잡이의 목소리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움직인다. 그래서 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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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들어도, 꾀를 부리고 싶어도, 손이 느려도 쉴 수 없다. 하지만 그래도 짜증이 나지 않는 건 같이 허리가 아픈 옆 사람, 내 몫까지 빠르게 모를 심어주는 옆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 하지만 분업화되어 있고 개인의 자유가 중요하다고 말해지는 현대엔 그것을 체감하기가 쉽지 않다. 모내기 는 이 실제를 생생하게 경험하게 하는 작은 경험이다. 이날 우리들은 성취의 기쁨보다 더 큰, 함께 하는 기쁨을 느낀다. 노동에서 놀이로 쉬는 시간이 되니 어디서 둥기둥기~ 풍물 소리가 들려온다. 두리번거리다 빵 터졌다. 우리 식구들이 징이며, 꽹과리, 북, 장구를 들고, 메고 어설프게 또는 매우 그럴듯하게 치고 있는 거 아닌가. 방금 논에 있던 사람들이 언제 풍물 패로 변신했지? 전문 풍물패가 왔다면 멋진 실력에 감탄했을 거다. 하지만 덜 전문적인(?) 우 리 식구들이 하니까 감탄은 없지만 웃음은 배가 되었다. 얼마나 재미있던지 그날 일주일 치를 다 웃은 거 같다. 한 참 웃다가 주위를 둘러본다. 먹을 게 있을 텐데…. 좀 늦었더니 참이 많이 동났지만, 흔적은 남아 있다. 직접 부친 파전, 김치전이었다. 전날부터 준비했 다 소문 들었던 그 정성 가득 든 부침개였다. 손으로 집어 먹으니 꿀맛이다. 긴급소집 모내기전문 풍물패(?)는 참도 안 먹고 둥둥, 덩덩, 징징, 깽깽 신나 게 치더니 어느새 다시 논물에 들어가 모내기 모드로 돌입했다. 참, 그들의 변신능력이란. 도시에서는 한 분야 전문가가 대접받는데 시골에서는 변신능 력이 큰 사람이 더 대접받는 것 같다. 그리고 스스로도 그렇게 사는 것이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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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나 삶을 다채롭고 풍요롭게 할 것인가. 다수의 정체성, 경계를 넘나드는 삶. 모내기 준비에, 풍물 연습, 그리고 전 부치기, 모내기 당일엔 모내기와 즉석 공연까지. 그들은 과로사하지 않을까? 초과임금을 받아야 하지 않을까? 하 지만 사람들의 얼굴엔 피로 아닌 미소가 어려 있다. 그들이 한 것은 노동일 까, 놀이일까?

기계_얻는 것과 잃는 것 사실 실상사농장에는 이앙기(모 심는 기계)가 있다. 그래서 누가 물었다. “기 계로 하면 안 돼요?” 지난 몇 년 동안은 손으로 볍씨를 파종했다. 볍씨 파종은 모를 키우기 위해 포트 구멍 하나하나에 볍씨를 2~3알씩 넣는 작업이다. 몇 날 며칠을 하다 보 면 눈알이 빠질 것 같다. 그런데 작년부터는 파종기가 생겨서 파종기로 볍 씨를 파종했다. 파종기를 쓰니 하루 만에 농장 볍씨 파종을 다 하고 마을 분 들 것도 해 드렸다. 볍씨 파종 날 다른 농장지기가 “볍씨 파종 했는데 막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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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리 한잔하죠?”했다. 난 배가 안 고파서 별로 생각이 없다고 했다. 다른 때 같 으면 더 안 물으셨을 텐데 그날따라 다시 한번 권하셨다. “그래도 볍씨 파종 했는데 같이 가죠….” 난 속으로 생각했다. ‘볍씨 파종이랑 막걸리랑 무슨 상 관이지?’ 나는 농사 경험이 미천해서 잘 몰랐지만, 농부에게 볍씨를 심는 일은 한 해 농사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일이었다. 작년 수확 날도 떠오른다. 공룡같이 거대한 콤바인(벼를 수확하는 기계)이 기차처럼 빠르게 지나가며 벼를 베고 나락을 떨고 짚을 잘라 논에 떨어뜨리 는 작업까지 한 번에 다 했다. 나는 혹시 할 일이 있을까 싶어 낫을 들고 가 긴 했는데 할 일이 거의 없어 그 옆에서 꾸벅꾸벅 졸았다. 작은학교 농사 선 생님인 수용 선생님은 콤바인으로 수확을 하니까 추수하는 느낌이 나지 않 는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나는 생각했다. 기계로 농사를 지으며 우리는 무엇 을 얻고 무엇을 잃고 있는 걸까? 기계로 모든 일을 했던 볍씨 파종 날과 수확 날은 아무 느낌이 없었지만 모 내기만은 공동체 식구들과 내 손으로 직접 했기에 심어진 아기 모를 볼 때면 느낌이 남달랐다. 아침에 이슬 맺힌 모를 보면 생생한 생명력이 느껴졌고 저 녁 무렵 노을이 비친 논은 아련했다. 논에 내려앉은 별빛은 꿈인 듯 아름다웠 고 때론 눈물이 날 것 같은 기분에 어쩔 줄 모르기도 했다. 손으로 농사짓는 다는 건 이런 느낌을 살리는 일이 아닐까? 그러니까 벼와 내가 상관없는 존 재가 아닌 것이 되는 것. 타자와 관계 맺기. 관계성 회복.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물어야 한다. “왜 기계로 심어야 해요?” 우리에겐 쌀 도 중요하지만 다른 존재와 연결되어 있음을 온몸으로 느끼고 배우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사람이든 자연이든 타자와 관계 맺는 법을 배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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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한 고독한 현대인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경험이고 앎이다. 그래서 나는 꿈꾼다. 언젠가 공동체의 모든 논을 손으로 심는 날을. 일 년에 3~4일은 일상을 멈추고, 노동인지 놀이인지 애매모호한 그 즐거운 일을 함께 하기를. 온몸으로 함께 어울리며 사람과 사람이, 사람과 자연이 더 깊이 연결 되기를. 큰 하나 됨을 경험하는 마을축제의 장이 생겨나길 바라본다.

글_ 감자 실상사농장에서 우왕좌왕 좌충우돌하며 농사를 배우고 있는 병아리 농장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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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소박한 삶

글•그림_ 이영희 불교귀농학교 18기 돈이 아닌 손으로 살고 싶은 손살림을 일상의 실천으로 만들려 끙끙대는 그림 그리는 사람. nearzoo.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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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의 농사일기

여름철 작물의 영양장애와 병충해 예방법 고온다습한 여름철은 작물 생육에 최대 위기인 장마와 가뭄이 있다. 이 시기 에 작물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일 년 농사의 결실이 달라지기도 한다. 농작물은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을 되새겨 보는 요즘이다.

작물은 양분의 균형이 맞지 않으면 영양장애가 나타나 피해가 발생할 수 있 다. 영양장애는 작물의 생육 부진과 면역력을 약화해 병충해의 원인이 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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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한다. 적절한 양분 균형이 되었어도 가뭄이 지속하거나 물이 부족하면 양 분 흡수가 떨어진다. 작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수분 유지를 할 수 있는 밭의 환경을 만드는 것이 영양장애와 병충해를 예방하는 데 중요하다.

비절(肥切,양분고갈)과 침식 장마철의 고온다습한 날씨와 잦은 비는 농사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각종 질 병과 영양장애의 원인이 된다. 겉흙(표토층) 아래에 얕게 뿌리를 내리고 생 육을 하는 작물에 겉흙은 식량창고와 같다. 그러나 아무리 많은 양분이 있더 라도 비와 바람에 의한 침식을 막지 못하면 영양장애를 겪을 수 있다. 빗물에 의해 양분이 지하수로 빠져나가는 것 외에 둑이 고운 겉흙이 사라지는 침식 을 예방하는 것이 작물 생육에 도움이 된다.

유기물 멀칭은 겉흙이 사라지는 침식을 막아주며, 가뭄을 예방하는 수분 유 지와 미생물의 증식이 양분되어 흙으로 순환된다. 겉흙의 침식은 비가 내리 지 않더라도 바람에 의해 평소에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 즉, 유기물 멀칭은 빗물과 바람으로부터 흙의 침식을 막을 수 있는 방패와 같은 역할을 한다.

햇볕에 노출된 겉흙은 작물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표토층부터 점차 마르기 시작한다. 수분이 없는 마른 흙은 아무리 많은 양분이 있더라도 작물이 흡수 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영양장애가 발생한다. 햇볕에 노출된 겉흙은 수분이 빠르게 증발하면서 딱딱하게 굳어지고, 물을 줘도 뿌리가 있는 흙 속으로 흡 수되지 못하고 고랑으로 흘러내린다. 공기 순환도 잘 안되기 때문에 뿌리 호 흡이 약해져서 작물의 생육 불량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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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의 농사일기

난각칼슘 식초 만들기 칼슘은 작물의 생육에 필요한 미량원소로 농사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영양제다. 식초는 작물의 가뭄을 예방하고 생육을 돕는 농자재로 사용되기 도 한다. 달걀껍데기를 잘게 빻아서 식초와 혼합하면 칼슘의 석회질과 식초 의 초산이 화학작용을 일으켜 칼슘이 추출된 난각칼슘 식초가 만들어진다.

2리터 페트병에 잘게 빻은 달걀껍데기를 밥숟가락으로 두세 숟갈 정도 넣고 식초 1리터를 넣으면 거품과 가스가 발생하면서 달걀껍데기가 떠오른다. 껍 데기가 가라앉을 때까지 페트병의 뚜껑은 열어둬야 가스로 인한 페트병의 팽창을 막을 수 있다. 하루만 지나면 사용할 수 있으며, 달걀껍데기는 분리하 여 난각칼슘 식초를 실온에서 보관하고 필요할 때마다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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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부터 과채류는 칼슘 결핍이 발생할 수 있으며, 고추의 증상으로는 꼭 지가 노랗게 되고 열매가 물러지며 씨앗이 검게 변한다. 토마토는 가운데 부 분이 까맣게 물러지는 배꼽썩음병이 발생하기도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물 500배로 희석하여 7~10일 간격으로 2~3회 정도 작물에 살포하거나 뿌리까 지 내려갈 수 있도록 주변으로 뿌려주고 물을 충분히 주면 된다.

석회질의 딱딱한 굴, 조개껍질을 비롯하여 게, 새우의 갑각류 껍질도 가정에 서 사용하는 식초로 재료의 성분을 추출하여 작물 영양제로 사용할 수 있다. 생선부산물을 발효시켜 만든 생선액비(물비료)를 대신하여 집에 있는 액젓 을 물에 500배로 희석하여 영양제로 사용할 수 있다.

글_ 오창균 흙에서 사람 냄새를 느낄 때 가장 행복한 도시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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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인터뷰

농촌공동체를 꿈꾸는

구현석 구슬님을 소개합니다

Q. 자기소개 및 하시는 일을 소개해주세요? 횡성에 사는 농부입니다. 2002년도에 유기농 인증을 받아 논농사와 밭농사 를 짓고 있습니다. 더불어 농부발자국영농조합법인에서 경제사업단장으로 소농이 지은 작물이 소비자의 식탁에서 만날 수 있도록 학교급식, 생협 등에 작물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강원도 학교급식을 공동으로 공급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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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해 법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Q. 인드라망생명공동체와 인연은 어떻게 맺게 되셨나요? 2000년 초반에 윤종상 씨가 횡성에 왔는데 지금의 인드라망생협 전신인 불 교생협 준비위를 하다가 내려왔어요. 그때 농민회 활동을 하면서 친환경 농 사를 짓는 농부들을 조직해서 농민회 산하 친환경농민위원회를 만들어서 불 교생협과 교류했어요. 봉은사에 친환경 공양미를 공급하는 활동을 하고 양 천구에서 가을한마당 장터를 할 때 같이 참여하면서 인연을 맺게 되었어요. 그 인연이 이어져 현재까지 생협에 친환경농산물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Q. 귀농생활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26~27살 때 귀농을 했어요. 농민들이 못 사는 이유를 사회 구조적인 문제로 봤어요. 저임금, 저곡가 정책에 의해 농민들이 못 살기 때문에 농민들이 사 회구조를 바꿔 불안정한 경작권, 땅에 대한 권리, 단체교섭권, 가격을 결정 할 수 있는 권리 등을 농민의 입장에 봐야 한다고 생각해서 농민운동을 하 겠다고 마음먹었죠. 사실 농사에 대해 전혀 몰랐어요. 농촌에서 농사를 지어 서 먹고사는 것을 잘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생물을 만지는 것이 좋았어 요. 잠깐 공장에서 일했었는데 기계를 다루는 것은 일한다는 느낌이 없었어 요. 그런데 여기 와서 모판에 모가 자라는 것을 보고 내가 뿌린 씨앗에서 생 명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생명의 오묘함과 경외심이 느껴져서 농사를 지어 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Q. 구슬님의 삶의 철학이 있다면? 사단칠정론에 나오는 사단 측은지심, 수오지심, 사양지심, 시비지심 즉 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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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인터뷰

예지를 갖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삶으로 드러나는 형태는 ‘나 혼자 사 는 것이 아니다’ 라는 생각을 많이 해요. 잘 사는 것은 같이 사는 것인데, 같 이 사는 것은 경우에 따라 나의 이익과 거리가 멀어도 함께 해야 한다고 생 각해요. 최대한 그렇게 살려고 노력해요. 이런 마음의 전제도 같이 살고자 하 는 사람들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죠. 다행히 주변에 그런 사람들이 있어서 가 능합니다. Q. 요새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있다면? 귀농하는 사람들이 나를 행복하게 합니다. 제가 귀농할 때만 해도 농부가 600만 명이었는데 지금은 200만 명밖에 없어요. 인구의 5%도 안 되는 상황 이죠. 농부는 소수자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농부의 권리를 얻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이 많이 들어요. 지금 농사를 짓는 농부들도 늙으면 농사를 못 지을 텐데 사라질 농촌에 대해 걱정이 많아요. 농사짓는 사 람의 자식들이 농사를 지으면 되는데 현실은 그럴 수 없고, 귀농하는 사람들 이 오면 농토를 주면서 농사지으라고 하고 싶은데 그런 여건도 안 되고, 농사 만 갖고 먹고살기 힘드니까 농사와 연결된 다른 일도 할 수 있게 가공업, 유 통을 키워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 생각 중에 사람이 오니까 참 반 갑죠. 함께 할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 고맙습니다. Q. 근래 내 마음을 움직인 삶의 경험이나 글은? 최근에 귀농한 사람이 생명을 다루는 것을 봤어요. 반려견을 키우는데 사람 에게 쏟는 정성을 쏟더라고요. 제가 볼 때는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 는 가축을 돌볼 때 밥 주고 똥 치워주는 의무감으로 돌봐왔는데 그 모습을 보 니까 놀라웠어요.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까 사람과 자연이 교감하는 것은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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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농사지을 때 식물과 교감하듯이 그 사람은 동물 과 교감하는 것이고 생명과 서로 교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 어요. 그래서 저도 동물에 대한 생각이 변했어요. 예전에는 고양이를 근처에 도 못 오게 했는데 지금은 가까이에서 보고 만지기도 합니다. 시골에서 생활 하면서 생명과 교감하는 것은 특별한 행복인 것 같아요. Q. 나에게 인드라망이란? 인드라망에 매주 화요일에 장터가 있어서 오는 데 그때 먹는 밥맛이 참 좋 아요.(웃음) 도법스님을 본 지 오래 되었네요. 100人100日 걷기도 하고 생 명평화결사도 하면서 스님의 말씀을 많이 들었습니다. 화쟁이라는 것도 알 게 되었죠. 사회적 약자는 약자로만 대접받아야 한다는 것에서 벗어나게 하 는 철학적인 암시를 주셨는데 스님의 설법을 들을 기회가 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지리산 산내 공동체가 부러워요. 횡성에도 그런 공동체를 꾸려나가 고 싶어요. 어디서 시작했든 간에 결국에는 같이 하나의 길로 간다는 생각 이 들어요.

취재 및 정리_ 사무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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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추천도서

돈이 필요 없는 나라

갑자기 딴 세상에 뚝 떨어진다고 생 각해보세요. 거기는 ‘돈이란 게 없 는 나라’인데 이름만 들어도 대충 알겠다는 느낌이 들지요? 우리가 사는 여기보다 돈의 있고 없고의 차 이가 덜하고, 필요한 것은 내가 가진 것과 바꿀 수 있고, 돈 벌려고 아웅 다웅하지 않는 그런 나라요.

‘돈은 말이지요. 본래 저축을 해서 는 안 되는 것입니다. 모으는 사람

돈이 필요 없는 나라 나가시마 류진 씀 | 최성현 옮김 샨티 | 2018 | 일만오천 원

이 없으면 가난한 사람도 생기지 않 지요.’ ‘진짜로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지구이고 자원인 것을 아실 테지요. 돈은 사람들 사이를 돌아다닐 뿐 그 자체는 줄지도 늘지도 않지만, 자원 은 한 번 사라지면 다시 얻기 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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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니다.’ ‘그걸 만들고 싶은 사람들이 그걸 사용할 사람이 기뻐하기를 바라는 마음으 로 정성껏 만들기 때문일 겁니다.’ ‘통계를 보면 과거에 이웃 나라의 식민지가 되었다든지 하는, 이른바 선진국 과 자의든 타의든 접촉한 민족이나 나라에서만 인구폭발이 일어나고 있어 요. 사실 빈곤은 인구의 폭증과 분쟁의 결과입니다. 그리고 인구 폭증과 분쟁 의 원인은 부자 나라의 풍요로운 생활에 있고요.’

딴 세상에서 온 사람은 이런 얘기를 합니다. 아, 이 정도는 다 아신다고요? 그럼 이건 어떠세요?

‘상대도 인간이기 때문에 내 소유물이 될 수 없는 거 아니겠어요? 그보다는 서로가 다른 사람이 좋아지지 않도록 노력함으로써 신뢰 관계를 유지한다고 나 할까, 그렇게 해야 하지 않을까요?’ ‘범죄자를 죄인이 아니라 아픈 사람으로 본다면, 그 사람을 감옥에 보내 처 벌하는 것이 아니라 병원에 입원시켜 치료하는 것이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대화란 말하기보다 먼저 듣는 것이 중요해요.’ ‘사람은 어떨 때 화를 내나요? 자기 생각대로 되지 않을 때 화를 냅니다. 하 지만 그것은 자기 위주의 기대요, 고집이 아닌가요? 내 생각대로만 되기를 바라는 응석이 아닌가요?’

돈이 필요 없는 것이랑 이건 무슨 상관일까요? 우리가 잘 모르는 말로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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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추천도서

라는 것, 좀 아는 것 같은 ‘돈’이라는 것을 중심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물질 적 소유뿐 아니라 가족, 교육, 직업, 사람과 사람 아닌 것들과의 관계, 이야기 를 나누는 방식까지 거의 모든 것이 바뀔 거라는 거지요.

저는 처음에 이 책을 읽다가 ‘다 좋고 다 알겠는데, 누가 먼저 움켜쥔 손을 놓 을 건데?’라고 생각을 했어요. 이 세상을 버티고 있는 견고한 무언가가 바뀌 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거죠.

그런데 책을 다 읽을 즈음 중요한 것은 바깥세상이 아니라 내 마음이라는 생 각이 들었어요. 많은 영성에 관한 책에서 강조하듯, 우리는 결국 두려움과 사 랑 중 하나를 택할 뿐이지요. 그 두려움이란 것이 지금 이 세상에서도 사실은 허깨비라는 거지요. 나는 바로 지금 돈이 필요 없는 나라에서 살 수 있는 거 예요. 그럼 사랑은 진짜일까요? 그건 저도 아직 잘 모르겠어요. 가짜가 사라 지고 남는 진짜 내 모습이 사랑이고 자비이고 평화이고 고요라고 스승들께 서 말씀하셨으니 믿고 따르고 싶을 뿐입니다. 지금도 우리는 가끔 그러고 살 고 있지요. 항상 그러려면 이 책의 주인공이 스스로에게 말한 대로 항상 깨 어 이렇게 물어야 해요.

‘아, 우리에게 진짜로 중요한 일이란 무엇일까?’

항상은 아니더라도 자주 물을수록 우리는 돈이 필요 없는 ‘천국’에 더 자주, 오래 살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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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좋은 책을 돈도 안 받고 인드라망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이 책을 읽 고 싶으신 분은 사무처로 연락주시면 저도 보내드릴게요. 지금 제 마음은 천 국입니다.

글_ 이미연 아이들이 좀 컸다고 요리 배우고, 피아노치고, 바느질하고, 그림 그리러 다니다가 이거 다 헛짓 아닌가 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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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적다 시를 만나다

여행 임영준

얼떨결에 떠나자 기대는 조금만 하고 눈은 크게 뜨고 짐은 줄이자 어디라도 좋겠지만 사람과 엉키지 않는 순수한 곳이라면 만사를 팽개치고 뒷일도 접어두자 여정에 뛰어들어 보물이 드러나면 꿈꾸던 보자기마다 가득히 채워오자 문물을 얻지 말고 세상을 담아오자 태엽을 달아 늘어지게 우려먹자 돌아오면 바로 어디론가 곧 떠날 준비를 하자 視詩한 한마디! 일상을 벗어나 어딘가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물리적으로 떠나는 방법도 있지만 잠깐 눈을 감아보거나, 머물고 있는 공간에서 나와 차를 한 잔 마시면 떠나 있는 기분이 듭니다. 아마 우리는 매일 잠시나마 떠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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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캘리그라피!

시 고르고 씀_ 캘리그라피_두메 생명, 평화, 녹색을 먹빛에 담아 쓰는 캘리그라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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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실상사 6월 7일~9일 꿈 깨는 인생학교 가 진행되었습니다. 스님을 포함 해 총 11분이 내가 사랑한 꿈 꾸는 나를 돌아보고, 꿈에서 깨어 자유 로운 나로 살기 위한 공부를 하고,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참가자분들 은 2박 3일 동안 삶에 대한 진지 한 성찰을 할 수 있었고, 큰 도움이 되었다고 소감을 나누었습니다. 7 월 12일~14일에도 진행될 예정이 니,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 랍니다.

실상사 농장 하지를 즈음하여 올해 첫 수확이 시작되었습니다. 6월에는 양파, 마늘, 감자, 밀, 보리를 수확합니다. 아기 새싹을 본 것이 얼마 전인데 벌써 수확이라 니…. 씨앗이 열매로 변화하는 과정을 보며 삶의 무상함, 세상의 신비를 느낍니다. 6월에는 시골살 이를 경험하고자 하는 청년들과 함께했습니다. 농 장은 농사, 자연, 시골살이에 관심 있는 청년들에 게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하 고자 고민하고 있습니다. 저희도 시골살이 청년 들에게 많이 배우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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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생명 생활에 필요한 기술을 마을 이웃에 게 나눔 받고, 다른 이웃에게 나누는 재능나눔 사업 ‘생활적정기술학교’가 열렸습니다. 목금토공방에서는 산내 들건축협동조합의 이주승님을 모시 고 12분의 이웃과 방충망 교체 및 실 리콘 시공법을 배웠습니다. 현장에서 사용하는 비법을 익히고 실습까지 해 보았습니다. 배우고 익히고 나누며 준비된 재능나눔이 모자랄 정도로 참 가자 모두 알찬 시간을 보냈습니다.

실상사작은학교 여름이 되니 밭에 풀이 작물보다 빠른 속도 로 자라고 있어요. 한낮 더위를 피한 새벽 6시 학생들은 논에 들어 피사리를 합니다. 이 아이들을 보면 대단하고 멋있다는 생각 이 자주 듭니다. 6월 10일~14일 중학교는 기능 익히기 주간을 가졌습니다. 천과 바느 질, 집짓기, 생활기술과 요리를 4박 5일 동 안 익히는 시간입니다. 바느질을 배워 옷을 짓고, 나무를 직접 깎고 다듬어 귀틀집도 만들었습니다.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 식구들에게 내어주고, 자전거 워크숍과 자연 에너지를 이용한 기술 도 배웠습니다. 언니네는 집중 공부 주간을 가졌습니다. 성과 기후변화를 주제로 4박 5일 동안 책 읽고, 강 의 듣고, 이야기 나누었답니다. 7월 14일 학교는 방학을 합니다. 얼마 남지 않은 1학기 잘 마무리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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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광주도량 선덕사 6월 첫째 주 토요일 우리옷인드라망 활동가 원 현경님과 시원한 여름 통바지를 만들었습니다. 수업이 너무 좋아서 아쉬움이 남았어요. 겨울에 는 따뜻한 통바지를 만들 수 있는 시간을 다시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백중기도를 봉행합니다 입제: 6/28, 초재: 6/30, 2재: 7/7, 3재: 7/14 4재: 7/21, 5재: 7/28, 6재: 8/4, 회향: 8/15 접수와 문의는 종무소로 해주세요.

귀정사 6월 4~5일 산야초 템플스테이가 진행되었습니다. 우 리나라 여성 노동자들의 열악한 권리와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한국여성노동자회’ 활동가 13명이 참가 했습니다. 절 뒷산의 조릿대를 채취해 차를 만드는 과 정을 시작으로 예불, 절명상, 숲 산책, 명상 등의 프로그 램이 이루어졌습니다. 평화로운 절이 주는 여유를 누리 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었다는 후기를 남겼습니다.

사무처 6월 21일 금요일. 인드라망 미래위원회 4차 모임을 실 상사에서 가졌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인드라망의 구 심과 주체 역량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지 논의 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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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다. 여러 이야기가 나왔고, 어떻게 담아갈지는 좀 더 논의와 정리를 통해 매듭짓기로 했습니다.


생명평화대학 6월에는 한생명을 통해 산내 여러 단체와 마을 분들을 만나며 마을의 활력을 온몸으로 느꼈습니다. 4월부터 시작된 작은집 짓기 모임은 첫 삽을 뜨고 실제 집짓기 에 들어갔답니다. 구슬땀을 흘리는 노동을 통해 자신의 내면도 다져가고 있는 청년들을 응원해주세요. 6월 1일 부터 청년을 위한 한 달 시골살이 프로그램을 시작했습 니다. 총 6명이 한 달 시골살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자 연을 누리고 공동체를 배우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인드라망생협 양천 골목장터가 시작되었습니다! 5월 28일 화요일 ‘도 시골목에 나타난 시골농부들’에서는 농부들이 직접 지 역주민들과 마주하며 어울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송 기봉, 우제송, 이정숙, 배영혜, 박지선 농부님이 와주셨 습니다. 인드라망 생협 화요장터에서부터 시작해 지역 주민들이 함께하는 복작복작한 골목장터로 발전해가는 양천 골목장터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블로그(blog. naver.com/budcoop)에 오면 좀 더 많은 정보가 있습 니다. 확인해주세요!

우리옷인드라망 6월 바느질 워크숍에선 여름내 시원하게 입을 수 있는 원피스를 만들었어요. 내가 입는 옷을 직접 만들어보면 뿌듯하고 삶에 자신감이 생겨요. 땀을 이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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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우리의 마음도 어느덧 평화로워져요. "이제 나는 내 닳아빠지고 갈기갈기 찢겨 버린 몸과 영혼까지도 한 땀 한 땀 소중 히 꿰매면서 꿰매는 정성으로 기쁨으로 살아야겠다." 87세에 바느질 맛에 빠지신 이오덕 선생님 말씀을 함께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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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님들의 손길

“회원님들의 손길, 고맙습니다!” 인드라망 활동을 위해 기꺼이 마음을 내어 활동해 주신 자원활동가 여러분, 고맙습니다. 귀한 시간을 내어 도량을 찾아 주시고, 나눔을 실천하시는 회원들 덕분에 인드라망이 더욱 빛납니다. 고맙습니다.

매월 발행되는 소식지를 작업할 때는 몇 가지 절차가 있습니다. 우선 지역별 우편번호를 구 분한 라벨을 봉투에 붙입니다. 그리고 섞이지 않게 소식지를 동봉하고 우편번호대로 다시 정 리한 후 개수를 확인한 다음 노끈으로 묶습니다. 이 과정을 매월 자원 활동 선생님들과 함께 합니다. 함께 한 시간이 오래되어선지 말하지 않아도 척척척 분담이 됩니다. 함께해서 참 즐 겁습니다.

자원활동 : 이순우님, 최은영님, 홍현경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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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주신 정성 소중히 쓰고 있습니다

2019년 5월 수지 결산서 수 관

이월금 전월이월금 회비 경상 수익

금 액

소 계

2,564,530

2,564,530

사무실운영비

11,201,000

인건비

교육사업

-

귀농사업

- 11,201,000

회원사업

-

기타

-

회의비

21,000

출장비

후원금 기금사업 사업지원금 비경상 지원금 수익 외부활동수익 특별사업 기타 기타

출 금 액

소 계

490,320 3,640,000

자료구입비

7,000

경상 후생복지비 관리비 지급수수료

949,370

-

기타관리비

-

146,000 640,950 680,000

교육사업비

-

조직사업비

1,342,200

-

회원사업비

1,648,580

200,000

홍보사업비

29,000

연대사업비

440,000

특별사업비

700,000

500,500

721,524

사업비

24

차입금

-

대여금반환

-

-

기타

6,553,640

기관기구지원비

-

기금사업

-

차입금반환

-

오납입반환

-

외부대여금

-

4,159,780

월 계

11,922,524

월 계 이월금

3,773,634

수입 총계

14,487,054

지출 총계

14,487,054

19년 수입 누계

54,574,186

19년 지출 누계

62,232,769

-

10,713,420

□ CMS로 회비를 납부하는 회원 중 미납분에 대해서는 3개월 전까지 미납 출금을 하고 있습니다. □ 주소가 바뀐 구슬님께서는 누리집에서 정보를 수정하거나, 바뀐 주소와 연락처를 알려주세요!! □ 자동이체 후원 : 사무처에 문의하시면 친절히 안내해드릴게요!! □ 회원가입 문의 : 전자우편 indramang1@hanmail.net 전화 02-576-1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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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 생명평화를 위해 보시해주신 구슬들입니다

회원목록 - 5월 회비 납부해주신 분 강대규,강대중,강덕순,강동민,강손주,강수돌,강수형,강영인,강용준,강유진,강종구,강지영,강지효,강화석,고명석,고병헌,고 은실,곽우석,광주전남지부,구은모,구장현,권기철,권다솜,권도익,권선아,권성실,권순상,권순용,권영근,권오현,권희원,금산 사,금정길,김경룡,김경숙(의왕),김경예,김경자(강남),김경호,김경희(마포),김귀옥,김기정,김남희(파주),김대성/길은실,김도 연(안동),김란영,김만수,김명숙,김명화,김미경(용산),김미경(의령),김미경(주안),김미숙(심심3기),김미향,김병주/정영아,김 보민,김복희,김봉구,김상채,김석정,김선애,김선엽,김성동,김성수(불귀24기),김성수(전주),김성일,김성희/조용대,김수,김 수경,김순미,김승석,김승열,김시유,김시향/전상규,김연순,김영옥(강서),김영옥(분당),김옥희(동작구),김용구,김용식,김용 우,김우석(더불어삶),김유미(의왕),김윤미(마포),김은경(수지),김은남,김은숙,김잔디,김장전,김재성,김정수,김정순(도봉), 김정연,김종숙,김종욱,김좌웅,김주리,김준권,김지은(강서),김지호,김진강,김춘우,김태경,김태환,김하연,김현숙/이성근,김 형균,김형숙,김혜경(분당),김호영,김희준,나명숙,나익수,남태희,노시춘,노을혜,도법스님,류지호,마정숙,명훈재,문근식,문 병국/김계연,미산스님,민경은,민성원,박경선,박경호(부산),박경화,박동철,박미경/고영록,박미경/안형주,박민주/최정훈,박 상진,박상희(종로),박선태,박수환,박순천,박영선(대전),박영호,박영희,박용규,박용배,박용주,박유미,박윤희,박윤희(부산), 박윤희(성남),박은숙,박인선,박일남/이정자,박재군,박정은(순천),박종학,박지선,박진숙(성북),박진신,박진현,박차식/정혜 숙,박철규,박해준/염경순,박후임,배병국,배영화,배정환,백승준,백향숙,변택주,봉은사,상정스님,생명평화대학,서강석,서 금주,서민정,서석원,서수보/김연수,서주희,서현석,선덕사,설동인,설동진,설헌동,설혜윤,성미선,성연동,성용숙,성종기,성 진스님(윤용순),손정옥,송기봉,송미정,송은주,송지연/민태문,송지희,송혜주,신명옥,신명희,신승순,신재열(정애란),신한보 경,신현종,실상사,심호석,안경희,안문재,안미숙,안선주,안성두,안수현,안정연,안정혜,안혜영,양미희,양시모,양시영/박은 정,양옥자(행법스님),엄대용,여원익,여희동,연성오,오미정,오진탁,오창균,오현주,왕영미(왕영옥),왕영술/최명자,우경식,우 리옷살림,우정원,원소영/김태환,원종호,원행스님,원현경,원현욱,월정사,위양자,유백식,유선미,유선화,유이상,유재림,유현 경/조형원,유홍열,육경영,윤대중,윤덕영/김춘희,윤미경,윤상복,윤유미,윤정인,윤종상/신용한,윤현자,윤효영,은동원,이강 구,이건열/이재건,이걸재,이경미,이경섭/정성화,이경숙,이경순(종로),이경실,이경윤,이경희(수원),이관희,이광희/이금희, 이귀선,이규원/박세진,이기원/이향숙,이기춘,이동언,이동열,이동춘(대전),이림영옥,이명심,이명진,이모정,이미선(남해),이 미선(영등포),이미연,이미현,이민정,이병성,이병욱,이병철,이봉규(남양주),이상경,이상기(성북),이상동,이상민(파주),이상 정,이석민,이석재,이선화(과천),이성미/이병석,이성우,이소영,이순우,이승용,이연창,이영미,이영민,이영숙(서울),이영한, 이영희,이용미,이용진/장인영,이은,이은주(보은),이은주(사당),이은주(서대문),이은주(충주),이은희(거창),이일구,이장림, 이재영,이재희,이정남,이정은(구로),이정호,이준경,이지영(마포),이천호,이춘남,이태근(흙살림),이평래,이학,이한재,이향 민,이현애,이현이/윤동희,이형숙,이혜정(용인),이화전,이환욱,이효선,인드라망생협,임경도,임완숙,임재복,작은학교,장경 숙(경기도),장기용,장도원,장동임,장상준,장순자,장진수,장철현,장희경,전대식,전수경,전영호,전원배,전정희,정경득(백인 의마음),정계영,정교용,정덕스님(O),정면,정명희,정명희(하동),정봉수,정석우,정세홍,정연철,정영일,정영태(주안),정은주, 정은진(백인의마음),정제봉,정진희,정춘심,정호상,제지현,조경숙/이호균,조경순,조규영,조문제,조문희,조미정,조선원,조 성택,조순례,조원옥,조인옥,조장래,조재원/구진아,조정연,조찬욱,조태임,조행임,조현삼,주경순,주성철,주염숙,주용수,진 미정,진창희,채수광,천기원,최경애,최복순,최수정,최연희,최영규/박연옥,최우영,최은아,최은정,최정예,최정은,최충기,최 태영,최평식,최현숙,최현지,최훈,편정자,하림스님,하성준,하충식,하태호,한광용/장희정,한마음선원진주지원,한생명,한설 룡,한숙영,한영미/구현석,한정숙,한해정,함지호,해공스님,허갑열,허극,허금희,허남결,허용석,허현정,현영심,혜자스님,홍 민철,홍수찬(지각스님),홍승규,홍영숙,홍영진,홍용호,홍진섭,홍태경,홍현경,황남채,황말희,황명은,황선진,황은영,황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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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목록 - 5월 회비 납부해주신 분 광주전남지부 회원 강동완,강미다,강병우,강은정,강지수,고난순,고영석,권태성,김경미,김경아,김상희,김선아,김선옥,김선주(순천),김성부,김 송자(광주),김영봉,김영임(광주),김옥자/설이원,김용성(광주),김유경,김유미(광주),김은숙(광주),김인태,김정아(광주),김정 태(19기),김정희(광주),김종덕,김주헌,김향화,김화자,김활현,노병암/박경여,류성임,문동숙,문서희,문영숙,문한식,문혜원, 박귀환,박숙/최기주,박영숙,박정출/김우용,박태양,박희선(광주),방상영,법인스님,봉문수,서마리아,서판규,송화숙,신숙,양 성미,양은석,양효심,여은영,염준구,오경애,오선옥,오지선,원묵스님,유경준,유순종,윤근자,윤우향,윤종민,이경순(광주),이 동호(광주),이두행,이명규,이옥인,이윤희,이중근,이창식,이해모,이혜연,임선현,임진행,임현수,임희숙,장흥수,전금자,전동 선,전성수,전향진,정성태,정옥순,정찬희,정해숙,조배균,조태정,진석만,진슬기,최병욱,최선영,최점화,최정준,최홍규,한희정

한생명(남원함양) 회원 각묵스님,강봉주,강지연,강태형,고광균,곽수진,권시은,권오준/김은성,김경림/홍종표,김경숙(함양),김낙희,김대웅,김미숙/ 염성환,김미영(산내),김미정(산내),김복순(부산),김상수,김소연(남원),김수미,김수정,김영균/윤선영,김영임,김용례,김용 민,김윤정(함양),김은경,김은영,김은희(남원),김인중,김정오,김종관,김종근,김종옥,김진희,김태식,김태정,김태훈,김한나, 김향진,김현지,노경애,류순영/김경식,류정희,박미경(함양),박미란,박세정,박승년,박은영/이강진,박이은실,박찬은,박현경, 박형대,배연주,서광석,서동우,서만억,서상남/김미정,서석곤,송동현,승묵스님,신명화/최영래,신윤상,신정근,신현미,신현 주(남원),양상은,양재경,엄혜원,오정윤,오지영/김성오,용춘란/양운석,유정호/김경희,유현미,윤수민/이귀섭,윤용병,윤정 준(산내),윤지홍,윤희중,응묵스님,이경재/류귀자,이규동,이길동,이덕임,이동호,이득규/오혜원,이명희(수지행),이민제/이 훤민,이병윤,이선진,이세열,이수민,이숙경,이영경,이은희/송사석,이재경(남원),이정원,이주신,이준하,이진순,이창호,이철 승,이해경(이향천),이현지,이혜경(남원),이혜정(산내),임동석,임송,임희경,장동욱/오선미,장일안,장준모,전석규,전소영(산 내),전순애,전재성,정경아,정경화/조의제,정계임,정대환,정도경,정상길,정상순/윤정준,정용우,정웅기,정충식,정현임,조경 미/이주승,조경숙(남원),조미영/임현택,조선희,조숙경,조창숙/윤여정,주상용,주지환,지숙현/손성진,진상훈/최윤선,진원 숙,차상영,채윤경,천유라,청원스님,최귀순,최석민,최수옥,최연율,최은주(남원),최종식,최혁희,표외숙,하건찬/백혜순,하대 덕,하수용,한동훈,한미경/조종환,한승명,한형민,허은정,허현,현미선,황대중/안수희,황미경

2019년 연회비 납부해주신 분 고소자,곽만연,김범용/김진향,김병찬/강양화,김보영(청주),김성희(원주),김정순(이천),김정현,김한나/유성철,김학덕,박대 철,변강훈,상래스님,안미루,양경자,양선배,우혜숙,이경희,이근범/이안순,이남곡,이석주,이용준,이인석/차영미,이일우,이 재관,이정민(파주),이정훈,이창림,전순란,정기효,정윤화,정진철,조봉순,조성철,진영범,채영임,현각스님

인드라망 생명공동체 회비 계좌 안내 농협 100012-55-012462 / 국민 787201-04-027130 (예금주 인드라망생명공동체) ☎ 문의 사무처 02-576-1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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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7 행사•교육 일정

매주 화요일 [한생명] 자전거 수리점 [인드라망생협] 화요장터 7/12-13 [실상사] 도법스님과 함께 하는 꿈 깨는 인생학교 7/13 [한생명] 마을장터 살래장-야시장 7/13 [귀정사] 산야초 템플스테이 7/13-14 [작은학교] 수업발표회 및 방학식 7/16-18 [생명평화대학] 지리산 청소년 숲학교 7/19 인드라망 5차 미래위원회

7/27 [귀정사] 아이와 함께하는 숲 템플스테이 6/10-7/27 [생명평화대학] 청년 인생학교 자립백일 프로젝트 7/31-8/4 [실상사] 1차 여름 배 움의 숲

인드라망교육도량 소모임 일정(서울 양천구 신정동) 강서양천녹색평론모임 : 매월 두 번째 화요일 늦은 7시 명상모임 : 매월 두 번째 토요일 10시-16시 시(詩)그리기모임 : 매월 첫 번째, 세 번째 수요일 늦은 7시 *각 소모임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인드라망생명공동체 홈페이지나 전화 02-576-1886로 문의하세요.

인드라망생협 소모임 일정(서울 양천구 신정동) 요가 모임 : 매주 월, 수요일 늦은 7시 30분 기타 모임 : 매주 월요일 이른 10시 들꽃자수모임 ‘연달래’ 기초강좌 : 월요일 이른 10시 인물화 : 매주 화요일 이른 10시 퀼트강좌 : 매주 수요일 이른 10시 가방뜨개질 : 매주 목요일 이른 10시 보리의 그림일기 : 매주 금요일 이른 10시 *각 소모임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인드라망생명공동체 홈페이지나 전화 02-576-1882로 문의하세요.

한생명 소모임 일정(남원 산내면) 어르신 한글교실 : 매주 월요일 늦은 6시 / 매동마을 회관 목공교실 : 매주 화 / 수,목,금(오전) / 토(오후) 자율공방 / 입석리 목금토공방 매주 목(오후,청소년·청년반) / 금(오후,노인은퇴자반) / 토(오전,청장년반) 반찬나눔 ‘게미’ : 매월 넷째 주 일요일 이른 9시 / 입석리 산내여성농업인센터 1층 *각 소모임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한생명 홈페이지나 전화 063-636-5388로 문의하세요.

광주전남인드라망 소모임 일정(광주 동구 산수동) 시 모임 나루터 : 매월 첫째 주 토요일 늦은 7시 씨앗 독서 모임 : 매월 마지막 주 일요일 늦은 2시 *각 소모임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다음카페 ‘광주전남인드라망’이나 전화 062-264-4660로 문의하세요.



청년대안주택 [작은집] 펀딩 2019 목금토공방 프로젝트 NO.1 청년 대안주택 청년, 정말 다르게 살아보려 합니다. 나눠 입고(의), 함께 농사(식) 짓고, 집(주) 지으며 주체적으로 길을 열어보려 합니다. ● 목금토공방?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에 있는 마을 공방입니다. 나무 木, 쇠 金, 흙 土과 같이 자연에 빌린 자원, 버려진 자재를 활용해 실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만드는 공방입니다. 주된 활 동은 교육 사업, 워크숍, 동아리 운영, 공익 활동 등이 있습니다. <목금토공방>은 마을 안 청년의 비빌 언덕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함께 모여 필 요한 물건을 직접 만들고, 재밌는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작당할 수 있는 재미난 놀이공 간이 되고자 합니다. 그 첫 번째 프로젝트로 2019년 <작은목수들> 모임을 만들어 함께 '청년 대안 주택'을 짓고자 합니다. ● 작은집의 가치 ⇨ 적은 비용으로 집을 지음으로써 몸 한 곳 보호할 수 있는 안정적 공간에 대한 대안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습니다. ⇨ 생태적 방식으로 짓는 집은, 나에게도 이롭고, 자연에게도 이로운 방식입니다. 나를 살리고, 지구를 살리고, 우리를 살리는 길입니다. ⇨ 협동하며 함께 짓는 집은, 단절되어 너를 이겨야 하는 방식으로 삶을 살아온 청년에 게 관계를 맺는 새로운 방식을 경험하게 합니다. ⇨ 직접 내 손으로 짓는 집은 무엇보다도 한 인간의 삶에 직접적인 힘을 줄 것입니다. 상상을 현실로! 뭐든 할 수 있다는 힘이 생깁니다. ● 우리가 짓는 집은 6평, 1.5층의 작은 집입니다. 나무로 뼈대를 세운 '경량형 목조주택'입니다. 직접 만든 ' 왕겨 훈탄'과 진주석을 튀긴 '펄라이트'를 넣어 단열 합니다. '태양열 온수기'를 이용해 따뜻한 물을 사용합니다. 마을 목수와 함께 설치합니다. '태양열 온수기'를 이용해 바닥 52


난방을 합니다. 2평 '구들 침대'를 설치합니 다. 마을에 버려진 구들돌을 나눔 받았습니 다. '태양열 온풍기'를 이용해 공기를 따뜻하 게 합니다. 직접 공부해 설치합니다. 화장실 과 세탁실은 밖으로 나가요. 샤워실, 부엌과 함께 하는 집입니다. '버려진 파래트'를 주워 작은 집에 알맞은 작은 가구를 직접 만듭니 다. '버려진 창문과 현관문'을 활용하고, 고 정 창문과 내부 문은 직접 만듭니다. ◯ 펀딩 참여 방법 ⇨ 하나 ① 작은집 계좌 ‘농협, 351-1083-7688-13, 목금토공방’에 원하는 금액을 입금한다. ② https://forms.gle/aRkB8YsCj5of1fn39에 들어가 설문지를 작성하고 제출을 누른다. ⇨둘 ① 시멘트, 적벽돌, 창호, 샷시를 나눔 한다. ② 집 짓는 과정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자재를 나눔 한다. ③ 공사 기간 중 틈틈이 먹을 음식을 나눔 한다. ◯ 펀딩 참여시 받을 선물 : 1구좌(100,000원) / (1구좌=1번과 2번 중 선택 + 3번) ① <작은집> 독채 1일 숙박권 or 실상사 템플스테이 1박 ② <목금토공방> 편백나무 도마 ③ 작은집 나무 책갈피 ◯ 펀딩기간 : 2019년 6월 16일~ 8월 16일 ◯ 펀딩 목표 금액은 삼천만 원(300구좌)입니다. ◯ 문의 : pbkstar@naver.com <목금토공방>의 작은 집짓기 프로젝트는 계속됩니다. 실력이 쌓이면 집이 필요한 또 다른 청년에게 잘 나눌 계획입니다. 과정은 영상과 글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주신 마음 감사히 받아 잘 배우고 나누겠습니다.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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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함께 있음이 고마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 교육도량

Tel 02-576-1886

Fax 02-576-1890

www.indramang.org

· 근본도량 실상사

Tel 063-636-3031

Fax 063-696-3772

www.silsangsa.or.kr

· 실상사 농장

Tel 063-636-3380

· (사)한생명

Tel 063-636-5388

Fax 063-636-5390

www.indramang.org/hanlife

· 실상사작은학교

Tel 063-636-3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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