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인드라망 2016년 11월 13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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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간행물 신고번호 양천 라 00074

생명살림의 연대 133호 2016년 11월

특집 | 실상사 작은학교 이야기 귀농탐방기 | 충남 금산 황의경 님 기획연재 | 세월호 이어쓰는 편지


사진으로 이야기하기

농민 백남기는 살아 있다. 사진_ 양시영 사진은 사는 것 그리고 살리는 것이다. “짱짱한 아름다움을 위하여”블로그: http://yangssi2000.blog.me


삶의 결을 바닥부터 바꾸는 운동

인드라망이란?“만물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는 연기적 세계관을 상징하는 말로 그물코마다 유리구슬이 달린 그물의 모습입니다.

사진으로 이야기하기 | 양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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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인드라망 우리는 백남기입니다 | 최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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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탐방기 | 충남 금산 황의경 님 벽돌 한 장에 삶을 담다 | 소식지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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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소박한 삶 총알탄 물 | 이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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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실상사 작은학교 이야기 배움과 우정의 공동체로 거듭나는 실상사 작은학교 | 이경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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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학림 1 바보야, 문제는 돈이 아니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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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학림 2 우리는 왜 마음공부를 해야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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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세월호와 함께 한 10월 | 현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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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인터뷰 김성부 구슬님 | 광주전남인드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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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 세월호 이어쓰는 편지 지금도... 4월 16일... | 이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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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추천도서 세대를 뛰어넘어 함께 일하기 | 이세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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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회원님들의 손길, 고맙습니다. 보내주신 정성 소중히 쓰고 있습니다. 11월의 행사·교육일정 *인드라망 소식지는 푸른 숲을 살리는 재생용지로 만들고 있습니다.

통권 제133호 발행일 2016년 11월 1일 발행인 도법 발행처 인드라망생명공동체 www.indramang.org 편집팀 조선원 허갑열 오창균 나익수 이현이 최세현 최현지 정보간행물 신고번호 양천 라 00074 서울 양천구 목동동로10길 16-23(신정동 144-35번지) 전화 02-576-1886/1866 전송 02-576-1890


삶과 인드라망

우리는 백남기입니다 우리는 백남기입니다. 작년 11월 14일 민중총궐기에 참여했던 백남기 어르신은 경찰의 불법 물대포 를 맞고 쓰러지셨습니다. 저는 이 사실을 당시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이었던 하승수 님의 전화를 받고 알았습니다. 늦은 가을걷이로 서울에 올라가지 못한 미안한 마음을 달래며 집회 생중계를 보다가, 피곤했던지 잠시 잠들었는데 전 화를 받고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날 이후 제 마음은 빚진 자의 심 정에 사로잡혔습니다. 백남기 어르신과 같은 지역에서 농사지으며 살고 있다 보니 더욱 나 자신의 일로 느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우선 할 수 있는 대로‘백남기 살리기’농산물을 팔아서 적립금을 백남기 대책 위로 보냈습니다. 그리고 백남기 어르신과 가깝게 지낸 농부들과 함께 보성 인 근의 장터를 돌아다녔습니다. 국가폭력이 사람을 죽을 지경으로 만들어 놓았음 을 열심히 알렸습니다. 백남기 농부와 동고동락하신 분들이라 거의 울 것 같은 표정으로 절절한 심정을 전했습니다. 함께 한 분들과 장터에서 막걸리 잔을 기 울이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스팔트 농사지으러 서울에 올라가자고 전날 밤에 전화했다는 농부는“내가 그날 전화만 안 했더라도...”라며 말을 잇 지 못하고 눈물 흘리기도 하셨고, 평생 친구로서 살아오신 삶을 담담히 전해주 기도 하셨습니다. 이분들과 함께 하면서 백남기 농부님이 살아오신 삶과 성품 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백남기 어르신의 평생 화두는‘민주화’와‘농업’이었습니다. 그는 1968년 중 앙대학교 행정학과에 입학했습니다. 박정희 유신 독재 체제에 저항하다가 1971년 10월 위수령 사태 때 1차 제적이 됩니다. 1973년 10월에는 유신 철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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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를 주도했다가 수배되어 명동성당에 피신했습니다. 1975년 전국대학생연 맹에 가입해 활동하다가 5년간 수녀원의 잡부, 포도원의 잡부, 수도사 생활을 하게 됩니다. 1980년 복학해 어용 학도호국단을 해체하고 재건 총학생회 1기 부회장이 되었습니다. 1980년 5월 15일 중앙대 학생 4천여 명이 한강 다리를 건너 서울역까지 행진할 때 이를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5월 17일 전두환 군부 의 계엄 확대 조치로 기숙사에서 계엄군에 체포되었습니다. 이때 3차 제적 및 퇴학 처분을 받게 됩니다. 1980년 8월 계엄 포고령 위반으로 징역 2년을 선고 받았지만 1981년 3.1절 특사로 가석방됩니다. 그리고 백남기 농부는 가족이 9대 째 살아온 전라남도 보성 웅치면으로 귀향합니다. 귀향해서는 가톨릭농민회와 우 리밀 살리기 운동을 했습니다. 1986년 가톨릭농민회 가입, 1989년-1991년 가톨릭 농민회 전남연합회장, 1992년-1993년 가톨릭농민회 전국 부회장, 1992년 우리밀 살리기운동 광주·전남본부 창립(준) 주도, 1994년 우리밀살리기운동 광주·전남 본부 공동의장, 2014년 가톨릭농민회 전남 동지회 회장, 2015년 우리밀살리기운동 광주·전남본부 자문위원으로 활동했습니다. 이처럼 백남기 어르신의 삶은‘민주화’와‘농업’을 향한 헌신이었습니다. 사랑 하는 가족과 이웃의 아름다운 추모 속에서 환송을 받으며 장례를 치러야 마땅 한 삶을 사셨습니다. 그러나 백남기 어르신은 마음대로 죽지도 못하고 의식을 잃은 채 317일을 버텨야 했고, 죽어서까지도 권력의 검은 그림자에 둘러싸여 강제부검 논란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생명을 다하고서도 우리가 얼마나 비민주 적인 사회에 살고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 주고 계십니다. 우리 사회가 밥 을 생산하는 농부를 얼마나 천대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계십니다. 역설적이지 만‘민주화’와‘농업’이 중시되는 자유와 평화의 세상을 열망하는 사람들의 마 음을 하나로 모아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저의 마음속에 계속해서 새겨지는 사실은“나는 백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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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인드라망

다”라는 것입니다. 백남기 어르신의 죽음을 추모하는 우리 모두의 마음에“우 리는 백남기다”라는 인식이 자리 잡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구조적 인 모순에 대해 냉정하게 인식하고 세상의 변화는 나 자신의 행동으로부터 시 작된다는 깨달음에 도달하기를 바랍니다. 백남기 어르신이 물대포를 맞고 쓰러지신 작년 11월 14일 민중총궐기 집회는 위기에 몰린 농민, 노동자, 서민의 생존권 투쟁이었습니다. 시민의 당연한 권리 인 집회시위의 자유를 행사하는 중이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갑호비상령’을 발동하고 시위하는 시민을‘폭도’로 간주했습니다. 공격적이고 폭력적인 진압 으로 일관했습니다. 이는 정부 스스로 독재 정권임을 자인한 것입니다. 당시 집 회에 참여했던 분들은“오늘 누구든 한 명은 죽을 것 같다”는 살기를 강하게 느 꼈다고 증언했습니다. 당일 선봉대에서 최루액이 섞인 물대포에 맞섰던 분들께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백남기 어르신의 죽음은 민주주의가 심각한 위기상황임을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시민의 표현 자유와 집회시위의 자유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려는 것은 독재정권에서나 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백남기 어르신이 아니었더라도 선 량한 시민 누군가는 물대포에 맞아 죽음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큽니다. 누군가 는 국가폭력의 희생자가 되었을 것입니다. 백남기 어르신이 아니었다면 내가 죽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크게 외쳐야 합니다. 우리의 생각과 마음이 이 외침에 도달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백남기입니다! 백남기 농부는 선량한 시민들과 함께 거리로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농업, 농 민의 현실이 낭떠러지 벼랑 끝에 몰려있기 때문입니다. 1970년대 이후 농업은 산업화 과정에서 내부 식민지로 전락하였습니다. 농촌에 살던 농민들은 대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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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짓던 땅에서 쫓겨나 도시빈민노동자로 전락했습니다. 농촌을 지킨 소수의 농민은 도시노동자들의 낮은 임금을 유지하는 수단이 되었습니다. 현재의 쌀값 은 20년 전 가격에 머물러 있습니다. 농가당 연평균 농업소득은 1,000만 원이 못됩니다. 농가당 빚은 3,000만 원에 이릅니다. 농사지어서 빚 갚는데 다 들어 가고 있습니다. 농업은 금융의 노예로 추락했고, 농민들은 막노동이나 식당에 서 부업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농민들이 더 이상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은 사치에 가까울 정도로 농업의 현실 은 벼랑 끝에 몰려있습니다. 이런 일들이 우리가 편리를 누리며 살아가는 도시 를 만드는 과정에서 벌어졌습니다. 백남기 농부의 죽음은 그동안 우리 사회가 추구해온 산업화, 도시화의 시스템에서는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일입 니다. 백남기 농부로 상징되는 농업, 농민을 죽인 것은 우리 모두입니다. 마음 아픈 일이지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사실입니다. 결국, 농촌의 문제는 도시화 과정에서 이루어졌으며, 도시의 행복을 위해서라 도 농촌의 삶이 조금 더 나아져야 한다는 당연한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이제 농업, 농민의 문제는 우리 모두의 문제임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농촌을 잃어버 린 도시에서 우리는 행복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11월 12일은 백남기 어르신이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쓰러지신 지 1주년이 되는 민중총궐기입니다.“우리는 백남기입니다”라고 고백하는 시민의 거대한 물결 을 거리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2016년 10월 19일 늦은 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글_ 최혁봉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12년 전 귀농해 전남 보성 벌교에서 농사짓는 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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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

충남 금산 황의경 님

벽돌 한 장에 삶을 담다 한창 무더운 여름날 단비와도 같은 휴가를 받아 들고 설레는 마음으로 대전에 사는 지인을 만나러 갔다. 차를 타고 대전 시내를 돌며 곳곳을 설명해주던 지인 은 금산에 있는 대안학교에서 운영하는 공간을 보여주겠다며 이내 차의 방향을 돌렸다. 교통의 중심지요, 번화한 대전을 조금 벗어나자 한산한 길과 초록의 풍 경이 곳곳에 보였고, 이를 벗 삼아 어린 시절 민중교회를 다니며 만난, 지금은 금산으로 귀농한 선생님 이야기를 조곤조곤 들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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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지역아동센터 일을 한 황의경 님은 십여 년 전 귀농 후 손수 집을 지 어서 살고 있으며 자녀들을 모두 풀무 농업고등기술학교에 보냈다고 한다. 예 수님을 닮은 외모에 긴 머리를 흩날리는 자연인이라는 지인의 설명에 어찌 호 기심이 동하지 않을 수 있으랴. 머지않은 어느 날, 만남의 자리를 약속받고 휴 가라는 본연의 목적을 상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가을이 시작됨을 몸과 마음으로 느낄 무렵 자연스레 지인과의 약속이 떠올랐 고, 귀농탐방 겸 산속에 둘러싸여 있다는 자진뱅이 마을의 산세가 궁금하여, 조 심스레 황의경 님께 전화를 걸어, 금산으로 가는 일정을 잡았다. 대전 토박이 금산으로 오다 황의경 님이 금산으로 귀농을 온 지는 준비 기간까지 하면 15년 정도가 된다고 한다. 이곳으로 귀농을 오기 전에는 대전에 있는 민중교회에서 간사 역할을 하 며 빈민·공단지역에 공부방을 열어 아이들과 만나는 활동을 했다. 그렇게 활동 을 이어나가던 중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며 살아갈 수 있는 길에 대한 모색을 교 회에서 하기 시작하였고, 황의경 님도 시골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금산으로 내려오게 되었다고 한다. 귀농 후 처음 살던 집은 바로 옆 동네에 있는 4평 넓이의 오래된 집이었다. 그 집을 수리해서 살다 가 이곳으로 넘어온 후 흙벽돌로 짓기 시작한 집 은 여전히 짓고 있는 중이라고 하니‘손이 많이 가서 더 없이 정이 가는 집’,‘형편 닿는 대로 고 쳐 사는 집’에 대한 철학을 몸소 실천하며 사는 중이다. 자연과 사람과 미래를 품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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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

황의경 님이 귀농하여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은 바로‘흙집 학교’였다고 한다. 5 명에서 10명 정도의 교육생과 함께 집을 짓고, 그들이 쉼을 가지고 싶을 때면 사용할 수 있는 힐링의 공간을 만들자는 생각에서였다. 우리가 귀농을 생각할 때 가장 어렵게 느끼는 것 중의 하나가 집과 터를 구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인데, 여럿이 힘을 합쳐 작은 규모로 집을 지으면 비용이 절감되니 이런 어려움은 자 연스레 해결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애초에 가정집을 생각하고 만든 집이 아니어서인지 몰라도 곳곳을 살펴보면 그 구조가 사뭇 재미있다. 잠들기 전까지 집에 대한 설계를 하며 시간을 보낸다는 황의경 님이 했을 고민의 깊이가 여실히 느껴졌다. 2005년도부터 설계를 하기 시작했다는 집은 여전히 손을 보는 중이다. 다른 이의 도움 없이 오롯이 두 부 부의 힘으로만 지어진 집은 주변과는 다른 시공간의 흐름에 들어와 있는 느낌 을 전해준다. 흙과 돌, 나무를 주재료로 하고, 집을 짓는 여러 공정-배수, 전기, 미장, 도배 등-도 황의경 님이 모두 하 였다고 한다. 논산에서 사온 흙을 벽 돌 기계에 찍어 흙벽돌을 만들고 이를 차곡차곡, 하나둘 쌓아 올려 나가는 작업에 들어갔을 시간과 땀방울은 쉽 게 짐작되지 않는다. “도시를 따라가기 위한 개발이 아니라 옛날로 돌아가는 개발이 시골에는 필요 해요. 그 옛날 우리가 어떻게 살았는지를 바라보면서 미래를 준비해나가지 않 으면, 우리 앞에 놓여 있는 많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거예요.” 이 집을 설계하며 하고 싶었던 또 다른 활동은 지역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부방이었다. 금산의 군북면은 주변이 산으로 에둘러 쌓여있는데, 황의경 님 이 있는 동네는 5개의 리가 모여 마을을 형성하고 있다. 2,000명 정도의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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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아이들은 400여 명이 되는데, 이 아이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 행해보고 싶었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 학교에 전교생이 15명이었어요. 폐교를 한다고 하길래 절대 안 되니 그런 생각하지 말고 학교를 활성화 시킬 방법을 찾으라고 이야기 했죠. 그러다가 이곳에 아토피 치유마을이 조성되었고, 유입되는 사람들이 점 차 늘어나게 되었죠. 현재는 유치원생을 포함하여 50명 정도의 아이들이 다니 고 있어요. 지역아동센터에서 오랫동안 아이들을 만나기도 하였고, 교육이라는 영역을 어떻게 보고 이야기 나눌지는 늘 고민이 돼요.” 농사로 소통하기 황의경 님은 올 3월부터 마을의 이장직을 맡게 되었다고 한다. 누구 한 사람이 아닌 마을 구성원들이 돌아가며 이장을 하기로 하였다고 겸연쩍게 말하는 그였 지만, 귀농하여 원주민들과 어울려 살면서 갈등이 없지는 않았을 터. 그간의 시 간을 돌아보며, 서서히 몸으로 보여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임을 이야 기한다. “귀농 초창기에는 마음이 너무 조급한 나머지 못 보고 지나친 것들이 많았어요. 조상 때부터 전해오는 가치 관과 문화가 있는데, 새로운 사람이 대안이라고 하는 것을 가지고 들어와 그들이 살아온 방식을 흔들려고 한다면 어느 누가 좋아하겠어요. 예전에는 도대체 왜 저럴까 하는 생각에 잡혀 원주민들과 부딪히고 싸우기 도 많이 했어요. 10년이 지나고 나니 그럴 수 있겠다 고 이해하게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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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

민중교회에서 간사로 활동하던 시절, 공장에 들어가 취직도 하고 훈련을 받았 다는 황의경 님은 노동자들의 삶이 과연 어떠한 것인지 그들과 함께 울고, 웃고 부대끼지 않는 이상 그 삶을 제대로 보고 나누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이런 생각은 귀농 후에도 마찬가지여서 농사가 시골 생활의 기반이 돼야 한다 고 강하게 이야기한다. 원주민들하고 교류, 소통이 되지 않으면 그들과 직접 만 나 삶을 나눌 기회는 당연히 적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같이 한다는 것은 나의 것을 내려놓고 희생하지 않으면 대단히 힘든 거예요. 그리고 투명하지 않고, 깨끗하지 않고, 정직하지 않으면 다른 이가 신뢰를 두고 다가오는 것이란 불가능해요. 이런 것들은 숨기려 해도 몸에 다 배어 나오기 때 문에, 그 사람을 몇 년 겪으면 다 드러나게 돼요.” 무소유를 소유하다 흙과 돌과 나무를 주재료로 하여 지어진 집은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레 자연으 로 돌아갈 것이고, 본인 소유로 된 것은 마당 한구석에 있는 트럭 한 대밖에 없 다고 자랑스레 이야기하는 황의경 님. “지금 제 소유로 된 것은 저 트럭 한 대뿐이고, 이 건물과 땅은 아이들 엄마 앞 으로 되어 있어요. 언젠가 우리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려는 사람들이 이 곳에 온다면-그게 우리 아들, 딸이 될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이 될 수도 있겠지 요-머물면서 이런 활동을 쭉 이어나가면 좋겠어요. 가진 것이 많이 없기에 미래 를 생각하면 오히려 더 편안해지는 것 같아요.” 신앙이 있고, 그 힘으로 오랫동안 살아온 그이지만, 내일 일어날 일에 대해서는 큰 고민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저‘어떻게든 되겠지’하는 마음일 뿐. 오히려 이런 마음을 가졌기에 오늘을 충실히, 가고자 하는 길을 우직하게 걸어갈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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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새로운 길이 열리고 주변에서 협력해주는 사람을 만나게 돼요. 이게 자연·우주의 섭리인 것 같아요.” 십여 년 전 발길 닿는 대로 가보자고 하였다가 우연히 오게 된 곳이 바로 이곳, 금산이었다는 황의경 님. 이제는 이곳이 고향이라고 말하는 그에게 지금 사는 곳에 대한 애정을 듬뿍 느낄 수 있었다. 물은 항상 낮은 곳으로 흐르지만, 생명의 근원이 되어준다. 섬김의 마음을 가지 고 스스로 낮아지는 과정에서 삶이 변한다고 이야기하는 황의경 님을 보고 있자 니, 산벚꽃이 아름답게 피는 자진뱅이 마을에서 펼쳐질 앞으로의 이야기가 더 없이 기대가 된다.

글_ 소식지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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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소박한 삶

글·그림_ 이영희 불교귀농학교 18기 돈이 아닌 손으로 살고 싶은, 손살림을 일상의 실천으로 만들려 끙끙대는, 그림 그리는 사람. nearzoo.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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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실상사 작은학교 이야기

배움과 우정의 공동체로 거듭나는 실상사 작은학교 제2건학의 요체는 사람이 달라지는 거여! 작년 말에 꾸려진‘전환과 모색위’는 지난 15년 동안 계 속해온‘대안학교로서의 실상사 작은학교’가 계속되어 야 하는가? 에 대해 진지하게 물었습니다. 작은학교를 포함한 대안학교들이 정 체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 현상을 대안학교의 소명과 역할이 다한 것(*)으로 보 아야 하느냐? 아니면 취학연령의 감소, 어려운 경제 상황, 악화일로에 있는 대 학 입시 위주의 학력경쟁 속에서 상대적으로 점점 더 경쟁력을 상실해가고 있 는 각 대안학교 현장이 겪는 문제인가? 저희는 이렇게 답하였습니다. 제도권 학교의 변화와 다양한 여건들이 맞물려, 대안학교들이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시대일수록 ‘생명과 사람을 존중하고 세상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꿈꾸고 배우는 교육현 장’은 오히려 더 절실합니다. 이에, 힘을 얻어 작은학교는 다시 한 번 존재 이유 에 답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전환과 모색이라는 무게가 힘들어서일까요? 제2건학의 방향과 내용을 세우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5월 어느 날인가 인드라망의 상임대표이신 도법스 님께서 지나가는 말로 툭 던지셨습니다.“제2건학 별거 있나. 제2건학의 요체 는 사람이 달라지는 것이여!”라고. 그랬습니다. 달라져야 하나 달라지는 것이 아님을! 변화의 초점은 지금까지의 교육 내용과 형식을 바꾸거나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수평적 접근이 아니었습니 다. 중요한 것은 의식의 수직적 전환이었습니다. 지금까지의 내 삶을 대하던 눈,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대해온 사물과 아이들과이 만나는 방식에서 질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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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이 일어나야 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2건학의 초점은 교과내용을 바꾸 고 사람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함께하고 있는 주체들의 의식이 바뀌고, 그에 따 른 만남의 질이 바뀌는 것임을 다시 한 번 깊이 새기게 되었습니다. 이 가르침을 바탕으로, 올 한해 작은학교는 분명, 지금까지와는 다른 제2건학의 기대와 시도를 담아낼 수 있는 변화가 있었습니다. 평화로움과 생기와 즐거움 을 넘어 진정으로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그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그림을 그려 왔습니다. ‘생명의 길, 사람의 길, 자기의 길’(**)을 가는 학교 세상은 점점 더 생명 질서에서 멀어져 파괴와 나락의 길로 치닫고 있습니다. 정 치 경제적 암울, 환경 파괴, 극심한 이념 대립, 전쟁과 기아 등으로 생명과 사람 의 가치는 점점 더 극한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적 상황에서 이 땅의 아이들은 자신의 현재와 미래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몇 일 전, 월요일 낮이었습니다. 울산에서 급하게 인터넷을 이용할 일이 있어 가까운 PC방을 찾았습니다. 어느 정도 들은 바는 있지만, 놀라운 광경을 보았 습니다. 약 200석 규모의 피시방이 거의 차 있었는데, 둘러보니 80% 이상이 중 고생이었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이 땅의 아이들이 맞닥뜨리고 있는 삶의 한 단 면이겠지요.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해야 할 일 중의 하나는 세상을 깨어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전체의 흐름을 바꾸지 못한다고 절망만 해서는 안 됩니다. 인 생을 아름답고 평화롭게 살 권리가 있는 이 땅의 아이들이 생명의 길, 사람의 길, 자기의 길을 깨닫고, 그 길을 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 모두가 동시에 이 길을 갈 수는 없습니다. 한 사람의 꿈과 행복 이 수능 등급에 따라 결정되는 시대는 이미 아니기도 하지만, 더 근본적으로 바 뀌어야 합니다. 표현은 조금씩 달라도 생명평화와 사람존중의 가치실현을 꿈꾸 는 대안교육 진영만이라도 더 분명히 전환의 길을 가야 합니다. 그래서 작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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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실상사 작은학교 이야기

교는‘생명존중, 사람존중 세상으로의 시대적 전환’을 조금이라도 먼저 꿈꾸는 부모님들과 간절히 만나고 싶습니다. 작은학교는 파괴하지 않고 서로를 살리는 생명의 길, 잘못된 부와 명성과 권력을 좇지 않는 사람의 길을 따라 아이들이 각자의 결대로 자기 길을 찾아갈 수 있게 하는 배움의 길을 가꾸겠습니다. 앞으로 세워나갈 배움의 여정 지난 15년의 과정을 되돌아보면 우선 잘했다고 자랑하고 싶은 일보다 가슴 아 프고 얼굴 달아오르게 하는 일들이 먼저 떠오릅니다. 그러면서도 아이들과 함 께한 실없는 약속만큼이나 즐거운 일도 많았고, 부모님들과 격의 없이 나눈 추 억들이 정겹습니다. 1년여의 전환 모색 과정에서 작은학교는 지난 15년의 경험 을 디딤돌 삼아 몇 가지 작지만 큰 변화를 그려보았습니다. 작은학교의 식구가 된다는 것은‘생명평화의 삶을 익히는 인드라망 세계관에 동의’하고 배움과 우정의 도반으로서 학생, 학부모, 교사가 더불어 배우고 성장 하는 과정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작은학교는 2001년에 3년 과정의 중학과정을 열었고 2010년부터는 선택 가능한 2년의 고등과정(언니네)을 함께 운영했습니 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2017년부터는 함께하는 친구들의 안정적 배움과 성장 을 위해 5년 과정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5년의 과정은 크게 세 시기로 구분합니다. 처음 1~2년은 몸과 마음을 깨우고 건강한 삶의 태도와 탐구적 배움을 경험하는 시기가 될 것입니다. 3년째는 자기 에게 필요한 배움을 묻는 전환과 도약의 과정으로서, 3년간의 학교생활 정리와 자기에게 맞는 학교를 선택하는 시기입니다. 4~5년 차 친구들(작은학교에서 배 움을 계속하기로 한)은 이제 각자 자기 삶의 결에 맞는 다양한 주제들(***)을 선 택해서 집중 탐구하고 해외탐방과 봉사활동, 인턴십 등을 통해 자신이 꿈꾸는 삶에 도전하는 시기입니다. 이 과정에서 교사들은 작은학교 친구들 각자가 자기 내면의 소리를 발견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배움의 여정에 길동무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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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학기 단위로 체험공부와 지식공부, 세상공부에 대한 각자의 배움 계 획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교사는 배움의 계획단계부터 진행 과정과 배움을 수 확하는 전 과정에 코디로 참여합니다. 학생들은 교사의 지지를 받으면서 각자 의 과제를 실질적으로 탐구하게 될 것입니다. 작은학교는 학생·학부모·교사가 함께 배우고 삶을 이야기하는 학교이고자 합니다. 작은학교는 우리가 함께 살만한 세상에 대해, 삶을 의미 있고 풍요롭게 가꾸기 위해 우리는 지금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행해야 하는 가에 대해 끊임없 이 묻고 답하겠습니다. 작은학교에서 배우는 진솔한 삶과 희망의 이야기들이 지리산을 넘어 세상의 평화와 이어져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곳, 작은학교가 자리 잡은 지리산 산내골은 실상사를 중심으로 귀촌·귀농 인구가 꾸준히 늘어 면 단위로는 드물게 많은 젊은이와 어린 친구들이 사는 곳 입니다. 1998년 실상사 귀농학교의 시작은 2001년 작은학교, 2002년 (사)한생 명으로 이어져 산내 귀농·귀촌 활성화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지리산 생명연대, 여행자 협동조합, 동네부엌, 지리산 이음, 청년 마지, 산내신문, 살롱 드 마고, 산내 교육모임 바람개비, 여성농업인센타, 산내들 어린이집, 인드라망 대학 등 다양한 주체와 50여 개가 넘는 소모임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공간이 되 었습니다. 또한, 전문적으로 친환경 농사를 지으며 각 마을에 자리 잡은 귀농 인, 집 짓는 전문 목수들, 지리산권에서 대안적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시민활동 가, 문인, 예술인, 지리산권에서 생명평화를 염원하는 4대 종교인들의 모임인 지리산 종교연대, 어머니 지리산 800여 리를 잇는 지리산 둘레길의 넉넉한 품 도 있습니다. 작은학교는 이렇게 풍성한 산내골과 지리산권의 풍부한 전문적, 문화적 자산을 토대로 학생들과 함께 마을을 가꾸고 마을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마을에서의 삶을 배움과 연결해 나갈 것입니다. 또 하나, 눈여겨볼 변화로 작은학교는 평화로운 소통능력과 대화능력을 키울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학교는 우정과 환대, 즐거운 배움의 공간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신뢰서클 연습을 통해 갈등을 평화로 전환할 힘을 키우고 서로를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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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실상사 작은학교 이야기

중하는 문화를 생활 속에 이루겠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 친구들은 공감 ·의사소통·문제 해결 능력과 창의성 등을 키우고 자기가 관심 있는 주제를 스스로 탐구하게 될 것입니다. 작은학교에서 터득해 나갈 평화적 소통능력은 개인의 평화를 넘어 가족과 마을 공동체를 건강하게 가꾸는 것은 물론, 민주적 공공선을 이루어가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참고로“세계교육의 1번지라고 하는 핀란드는 2020년까지 지금까지의 전통적 인 수업과정을 4C, 즉 소통(communication), 창의성(creativity), 비판적 사고 (critical thinking), 협업(collaboration)을 강조하는 주제로 대체할 것(유엔 2050년 미래보고서)”이라고 한답니다. 소걸음이 천 리를 간다! 제2건학이 구호만 난무하거나 빛 좋은 개살구에 머물 위험성이 있다는 것을 압 니다. 그래서 우리 이렇게 변했고, 이렇게 잘 준비했다고 감히 말하지 못합니 다. 아무리 좋은 계획도 과정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없음 을, 한꺼번에 모든 것을 담고 이루어 낼 수 없음을 누구보다 지난 시절의 아픈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내딛기로 한 이 발걸음은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대안학교 시즌 1(****) 보 다 더 어려운 길임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기꺼이 함께 하는 마음들이 모여 서 서로 격려하고,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발걸음이기를 기원합니다. 끝으로, 작은학교가 지난 1년여 기간 동안 깊게 돌아보고 전환을 모색할 수 있 도록 이끌고 격려해 주고 동참해주신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소 걸음 이 천 리를 간다는 믿음으로 작은학교의 발걸음을 이어가겠습니다. *현재 제도권 학교는 혁신학교로 바뀌거나 자유학기제까지 시행하고 있으며, 어떤 의미에서 대안학교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다양한 교과 개설 및 체험프로 그램을 운영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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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농, 느림과 기다림의 철학’에서. ***농사와 우리 종자 지키기, 산야초와 약초재배, 집짓기, 목공, 요리, 제빵, 미 용, 천연염색과 바느질, 글쓰기와 책 편집, 명상, 마을활동, 평화활동, 언어, 고 전 읽기,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디자인, 음악, 미술, 연극, 여행, 자연치유 등등. ****학부모들의 열정과 참여가 대안학교 발달에 큰 힘이 되었던 지난 십수 년의 시간들.

글_ 이경재 작은학교 제2건학 추진위원회 준비팀장 인드라망대학에서 청년들과 함께 생명평화의 세상을 열어가는 길에 앞장서고 있으며 2017년 1월부터 는 작은학교 대표로 활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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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학림 1

바보야, 문제는 돈이 아니라니까 우리가 생각하는 진보는 어떠한 것일까요? 바로 돈을 골고루 나누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과연 좋은 삶을 창조할 수 있을까요? 핵심은 삶인데, 삶이라는 것은 과연 무엇이고, 잘 사는 것, 좋은 삶이라는 것은 어떠한 삶을 이야기하는 것일까요? 우리가 생존권 보장이 안 될 때는 생존권을 위해서 싸워야 합니다. 하지만 먹 고, 살고, 배우는 기본권이 보장되면 자기 해방을 위해서 노력해야 하는데 왜 아무도 이를 탐구하지 않는 걸까요? 그게 먹고살 만하기 때문이라고 하면 사람 은 먹고살기가 어려워야만 싸우고 혁명을 꿈꾸고, 구도하고, 자기 해방이라는 길을 제시하는 것일까요? 그러면 역사가 진보한다는 것은 아무 의미도 없고, 자 기의 물질적 욕망을 채우는 거로만 삶을 구성한다는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더 심각한 것은 누구도 그런 질문을 하지 않는 현재 상황입니다. 그 옛날 민주화 세대의 전제가 바뀌었는데도 우리는 여전히 똑같은 분배문제, 경제문제를 이야 기하며 문제는‘돈’이라고만 이야기합니다. 이 빈부의 문제와 격차도 중요하지 만, 빈부 격차를 없애려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이냐는 겁니다. 다 인간적 해방을 위해 빈부 격차도 해소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냥 돈의 분배를 위해서만이 아 닌 겁니다. 공부와 지혜의 운인‘인성’이라고 하는 영역에서는 모든 사람이 먹고, 살고, 활 동하고, 짝짓기하고, 인생에 관해서 탐구하는 것으로 사는 삶에 관해 이야기합 니다. 이런 삶을 살려면 어디 하나에 막 쏠리면 안 됩니다. 쏠려서 중독자가 되 면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날 필요한 만큼만 먹고, 그날 일할 만큼만 일하고, 최선이라고 느낄 때 그냥 쉬는 겁니다. 터무니없이 무언가를 욕망하지 않고, 욕망의 불을 끄는 식으로 되어야만, 좋은 삶이 가능해 지고 제도가 좋아지는 겁니다. 그런데 제도가 바뀌어 우리가 모두 삶의 주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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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게 하는 길은 없기에 이런 것을 탐구해야 하는 것입니다. 지식이 아니라 관계 를 맺는 지성, 생사의 문제를 연마하는 지혜, 이런 것과 평생을 함께하며 인생 의 모든 순간이 학습돼야 합니다. 공부하는 목적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왜 사느냐와 같은 것입니다. 살아있 다는 것은 배우는 것이고, 배우는 것보다 더 고귀한 일은 없습니다. 모든 것을 배움으로 바꾸는 것. 그럴 때 양생이면서 수행이 됩니다. 그런 식의 네트워크가 활발해진다면 세속이 곧 출가의 도량이 될 수 있고, 인류에게 남은 혁명은 모든 존재가 자기 삶의 구도자가 되는 것 말고는 없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20세기 내내 혁명을 그렇게 하고 피를 그렇게 흘렸는데도 혁 명은 사회 제도와 물질의 분배에만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마음의 해방이 함께 돼야 하는데 그것을 간과한 채 실패하고만 것입니다. 사회주의, 민주주의, 자본 주의 다 실패하였습니다. 그러면 앞으로 남은 혁명은 무엇일까요? 모두가 이런 마음의 영적 해방, 그런 것을 이룰 수 있는 네트워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삶이 가능해진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혁명이 아닐까요? 물질적 부는 지금 충분합니다. 우리는 그것을 얼마든지 조절할 수 있습니다. 하 지만 그것은 국가 단위에서는 절대로 하지 못합니다. 국가, 정치가 세상을 움직 이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이제는 서로서로 연결된 마을, 공동체 단위에서 삶의 형식을 바꾸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으로‘길’은 충분하지 않을까?라고 생각 합니다.

이 글은 2016 하반기 심심학교 고미숙님 강의를 정리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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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학림 2

우리는 왜 마음공부를 해야 되는가? 우리의 마음은 지금 어디에 있나요? 가만히 있으려 해도 가만히 있지 않죠. 혼 자 가만히 있고 싶어도 가만히 있어지지 않습니다. 어떤 생각이나 감정, 욕구나 몸의 느낌 이런 것들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것은 지금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항 상 일어나고 있는 것인데, 내가 의식을 어디에 주목하느냐에 따라서 그 세계에 들어가 있는 겁니다. 내가 짜증이 나는데 어떤 생각에 집중해 있으면 그 짜증을 인지하지 못하게 되고, 마음을 그쪽으로 가져가지 않으면 그 세계는 없게 됩니 다. 요즘 말로는 경험이라고 하는데, 항상 몸과 마음이 작용하고 있고 경험을 하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중에 어느 곳에다가 방점을 찍느냐에 따라서 그 세계가 열리게 됩니다. 마치 그 세계가 존재하는 것처럼 말이죠. 사람들은 보통 마음을 어떻게 하려고 하나요? 비우려 하고 평화롭게 하려고 합 니다. 안정이 되게 하려고 마음공부를 하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되나요? 그렇게 해서 된다고 한 적이 없습니다. 불교에서는 그렇게 접근하지 말라고 합 니다. 마음은 평화롭게 하려고 해서 평화로워진 적이 없고, 안정되게 하려고 해 서 안정된 적이 없습니다. 우리가 불편한 마음이 생겼을 때, 제발 그 마음이 안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기원 하고 그런 마음이 못 일어나게 조절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해서는 성공 하지 못합니다. 그렇게 하려고 한다는 말이 의도고 욕심인 겁니다. 그러면 어떻 게 해야 마음이 평화로워질 수 있을까요? 요즘은 몸을 치료하듯이 마음을 치료합니다. 그런데 여기서도 나의 마음이 너 무 힘들면 그 힘든 마음을 다시 보게 해서 그 마음이 실제로는 없다고 하는 걸 알게 하는 방법을 취합니다. 그렇게 하면 정말 마음이 평화로워지는데 이런 방 법은 부처님시대부터 쓰인 방법입니다. 마음이 너무 힘든 사람이 달마대사를 찾아가‘나의 이 힘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세요.’라고 합니다. 그러니 달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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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가 어떻게 하나요? 벽만 보고 쳐다보지도 않는 겁니다. 계속 졸라도 안 쳐다 보니까 자기 팔을 칼로 그어버립니다. 요즘 말로 하면 자해를 하는 거죠. 이건 뭘 이야기하나요? 도저히 견딜 수 없을 만큼 마음의 고통이 크다는 이야기입니 다. 그때 달마대사가 돌아서서‘그 힘든 마음을 나한테 보여주시오. 그 마음을 나한테 가져오면 내가 그 마음을 평화롭게 해주겠소.’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 니까 그 사람이 어떻게 하나요? 그제야 자신의 마음을 보는 겁니다. 마음이 힘 들다고 하면서도 정작 자기 마음은 안 보았던 겁니다. 힘들다고만 하고 말이죠. 자살할 만큼 괴로운데 그 괴로움을 어디서 찾나요? 다 바깥에서 찾습니다. 정작 자기 마음은 보지 않았던 겁니다. 그런데 그게 달마대사의 특별한 가르침이 아 니라 그것은 계속해서 내려오는 방식입니다. 마음을 달라고 해서 스스로 마음 을 보게끔 하는 거죠. 자기 마음을 보는 순간 어떤가요? 이 마음을 찾아서 꺼내 보려니 실체가 없다는 걸 자기가 경험하는 겁니다. 없는데 내가 고통스럽다고 계속 생각한 거죠. 그리고 고통스럽다고 하는 감정을 계속 잡고 있던 겁니다. 내가 잡은 그 마음의 무상함을 보게 됨으로써, 마음의 고통이 사라지게 됩니다. 없는 것을 가지고 내가 이렇게 힘들어했다는 걸 아는 순간 어떤가요? 마음의 고 통이 하나도 없게 됩니다. 자기가 무엇에 집착하고 있는지 발견하기 위해 앉아서 좌선하거나 글쓰기, 상담을 하게 됩니다. 누군가가 자기 마음을 잘 들어주면 이야기를 계속하게 되잖아요. 좋 은 상담자는 뭘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고 자기 마음을 잘 볼 수 있도록 거울 역할을 해줍니다. 잘 보이게 들어주면 이야기하는 사람이 자기 마음을 드러내게 됩니다. 가만히 앉아서만 보는 것이 아니라 대화하며 자기 마음을 이야기하는 거죠. 이처럼 자기 마음을 보는 것이 얼마나 즐겁고 재미있는 일인지 경험할 수 있으 면 좋겠습니다. 세상일은 자꾸 보면 피곤해집니다.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 간을 갖는 걸 연습하면 분명,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 겁니다. 이 글은 하림스님 법문을 정리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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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세월호와 함께 한 10월 이번 달은 유난히 세월호를 기억할 일이 많았다. 순천사랑어린배움터 7학년 아이 들이‘세월호 희망의 길 걷기’를 하고 있는데 전북지역을 지날 때 대학 식구들도 잠깐 합류했다. 4일은 종일 함께 걸었고, 날이 궂어 걷지 못했던 5일 오전에는 차 량으로 짐을 이동해 주었다. ‘세월호 희망의 길 걷기’가 끝나는 20일에는 팽목항에서 회향식이 있었다. 그날 대학식구를 비롯한 인드라망 공동체 사람들, 그리고 지역 분들이 함께 팽목항에 갔다. 미수습자 가족분의 말씀도 듣고 모두를 대신해 길을 걸어준 사랑어린배움 터의 어린 친구들에게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매주 월요일엔 416인권선언문을 낭독했다. 산내에서는 마을주민들이 주도하여 3 년째 세월호를 기억하기 위한 행동을 해오고 있다. 첫해는 릴레이 단식, 다음 해 에는 100배 절명상, 올해는‘416 인권선언 낭독’을 하고 있다. 대학 2기인 미란샘 이 이 활동의 실무자이다. 잊고 지내고 있었는데 고맙게도 샘이 권유해주어 매주 선언문을 낭독하고 후기를 쓰고 있다. 아랫글은 인권선언문 낭독 후 쓴 후기이다. 2016. 10. 11 _덤 세월호를 생각하면 지금 내 삶은 마치 덤으로 얻은 것 같다. 어쩌면 내 것이었을 수도 있을 죽음. 나 대신 스러져간 생명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으면 삶에 대한 태도가 조금은 달라지는 듯하다. 덤으로 얻은 삶이니 더욱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덤으로 얻은 삶이니 더욱 두려움 없이 삶이란 것을 힘껏 살 아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주에는 세월호 희망의 길 걷기를 했다. 바다를 배경으로 한 숲길이 아름다웠 다. 바쁘고 정신없는 일상에 한 줄기 시원한 바람 같은 달콤한 휴식…. 가신 분들 은 이렇게까지 나에게 많은 것을 베풀어 주시는구나. 삶을 던져 주신 가르침, 그 리고 쉼… 고맙습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아름답게 살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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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0. 18 _ 모든 것에는 모든 것이 들어있다: 모든 것에 깃들어 있을 세월호. -아무것도 싫어하고 싶지 않다세월호 인권선언문 낭독일이었던 어제는 세월호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오늘 아 침 포도를 먹으면서도 생각했다. 포도를 입에 넣고 꼭꼭 씹으며 그 맛을 음미했 다. 그리고 그것에 여기까지 오는 과정을 떠올려 보았다. 그것을 따온 대학 식구 들, 마음으로 길렀을 농부 아저씨, 햇빛, 바람, 물, 땅속 미생물, 포도를 감싼 봉지 를 만든 인쇄소 직원, 종이 봉지를 배달한 배송기사님, 전지가위를 만든 사람, 판 사람…. 수많은 인연 조건 속에서 하나의 이벤트(상연스님 말씀!)로 이 포도가 존 재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포도 속에 세월호도 관계되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희생자분들이 바다와 한 몸인 듯 어우러졌다가 그 원자가 수증기와 함께, 또는 수증기가 되어 구름이 되고, 다음엔 비가 되어 바람을 타고 이곳에 왔을지도 모 른다. 그 비가 포도를 자라게 하고 오늘 아침 내가 그 포도를 먹었을 수도 있지 않 을까. 세월호 희생자분들의 고통(마음)이 우리의 마음에 영향을 미쳤듯, 그분들 의 몸(물질)도 우리 곁에 와 있는 것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니 이 포도가 좀 다르게 느껴졌다. 또 내 손발을 시리게 할 눈과 방 을 눅눅하게 만드는 비, 나를 불편하게 하는 타인들이 모두 세월호 아닌 것이 없 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로 모든 것에는 모든 것이 들어있는 것이다. 그러자 아무 것도 싫어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일었다. 세월호 사건에서 느끼듯, 때때로 산다는 것은 슬픈 일…, 존재 자체가 슬픔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하지만 그래서 모든 것이 귀하고 고맙고 소중하다는 생각도 든다. 앞으로 음식을 더 천천히 먹게 될 것 같다.

글_ 현미선 인드라망대학 활동가 인드라망대학 실무자로 있으며, 대학 식구들과 티격태격 지지고 볶으며 재미나게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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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인터뷰

나로부터 시작하는 변화, 우리를 꿈꾸게 하다

김성부 구슬님을 소개합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현재 광주의 전남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있어요.

Q. 인드라망생명공동체와의 인연은 어떻게 맺게 되셨나요?

광주전남인드라망이 선덕사에 터를 잡기 전부터 인드라망 활동을 하고 계셨던 지 인을 통해 인드라망을 알게 되었고, 회원으로 가입을 하였어요. 현재는 여러 이유 로 인드라망의 실천적 활동에 동참하지 못하고 있어서, 이렇게 인터뷰를 하는 게 매우 부끄럽네요.

Q. 구슬님의 삶의 철학이 있다면?

저는 불교를 공부하며 미래에 대해 이렇게 생각하게 되었어요. ‘무엇이 되려고 하기 보다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자!’ 그리고 또 인드라망의 세계관에서 한 개인은 이 세계의 물리적ㆍ정신적 환경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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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에 의해 여기에 존재하고 사고하게 되는 것이며, 반대로 한 개인은 그 세계 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해요. 저라는 개인이 조금 더 밝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나름대로 노력한다면, 제 자신도 행복하고 사회도 조금이나마 밝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Q. 인드라망에 바라는 점은?

인드라망의 가치가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최근에는 인터넷이나 SNS가 개인 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잖아요? 인드라망의 여러 활동이 온라 인 공간을 비롯해 보다 많은 곳에서 보여지면 좋겠어요. 인드라망의 가치를 보다 많은 분들께 알리는 활발한 활동을 기대해 볼께요^^

Q. 나에게 인드라망이란?

저는 개인적으로 인드라망을 사회적 측면으로 더 보는 것 같아요. 인드라망을 지 적이고 실천적 활동이라 생각하고 있고, 현재 나타나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적 모델이라고 보고 있어요. 개인적인 실천의 측면에서는 인드 라망의 가치를 잘 구현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이는 앞으로 제가 부던히 노력 해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취재 및 정리_ 광주전남인드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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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이어쓰는 편지

지금도... 4월 16일... 버스를 타고 집에 가는 길이었습니다. 신호를 받아 버스가 멈췄는데 건너편에 서‘세월호’피켓을 들고 서 있는 여성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주위를 둘러보 니 신호등 주변으로 피켓을 들고 계신 분들과 세월호 리본을 나눠주고 있는 분 들이 계셨습니다. 순간 세월호 유가족 어머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나는 000일째 4월 16일을 보내고 있다.”아직도 그 어머님은 900일이 넘는 4월 16일 을 정부의 무시 속에서 분노와 억울속에서 현재를 보내고 계실 것입니다.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지 900일이 지나는 동안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광화문 광 장에는 세월호 부스가 설치되었고, 매주 세월호 집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이 어렵게 되자 특별법 제정을 위한 유가족 아버님의 40일이 넘는 단식,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해 650만이 넘는 국민도 서명에 동참하였습니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만들어진 특별법과 특별조사위원회 활동은 정부의 방해를 받아 제대로 된 조사를 하지 못한 채 지난 9월 활동을 종료하게 되었고, 이를 받 아들이진 못한 유가족은 집단 단식을 진행했다 야당의원들의 설득으로 단식을 풀었습니다. 세월호 집회에 동참하거나 활동 소식을 보면서 느꼈던 것은‘내가 대한민국 법(정부)를 너무 모르고 있었구나!’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법이란 공정 하고 엄격하게 집행되며, 법을 집행하는 사람들 혹은 정부(공무원)는 사사로운 이익이 아닌 공공의 이익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인 줄 알았는데, 이런 생 각은 지난 900일 동안 무참히 깨졌습니다. 우리는 무엇에 기대 살아야 하나요?! 세월호 관련 뉴스는 찾아보지 않으면 쉽게 접할 수 없습니다. 누구를 위한 대한 민국인지... 세월호를 생각하면 아팠던 마음이 지금은 정부에 대한 분노와 불신 으로 바뀌었습니다. 분노와 불신하는 마음으로 가득하니 일상생활에서도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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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아졌습니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사회에서.. 다행히도 이런 화가 풀어지게 된 계기는 세월호 문제를 해결하려는 국민의 행동이었습니다. 집회에 참여해서 최대한 평화적인 방법으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는 행동에, 세월호가 단지 유가족만의 문제가 아닌 대한민국을 함께 살았던 사람으로서 세 월호 사고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는 목소리에, 세월호 문제가 철저히 조사되 고 책임자 처벌은 앞으로의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첫걸음이라는 말에, 분 노와 불신이 녹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직 세월호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제자리걸음이라 생각하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 르지만, 세월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국민이 뜻을 모았고 각자의 자리에서 (해결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들을 잊지 않고 하는 한, 느리지만 조금씩 변화가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유가족이 느끼는 아픔과 우리가 느끼는 아픔의 크 기, 세월호 사고 해결을 위한 우리의 활동과 유가족의 활동 범위가 다를 뿐이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한결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지 금 상황으로 보면 세월호 문제가 단번에 정리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단번에 정리 된다 해도 그것 또한 날치기로 정리할까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세월호 문제는 그동안 자본의 논리로 살아왔던 우리에게‘안전과 생명의 가치’ 에 대한 메시지를 주었습니다. 안전과 생명에 대해 깊이 성찰하지 않고 법과 질 서만 강화한다면 제2, 3의 세월호 사고는 다시 일어날 것입니다. 개인의 삶에서 부터 천천히, 안전과 생명에 대한 가치를 음미해서 삶 속에 녹여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만이 안전하고 살만한 대한민국이 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920일째 4월 16일 _()_ 글_ 이동호 실천이 생각을 따라가지 못해 끙끙대는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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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추천도서

세대를 뛰어넘어 함께 일하기 <세대를 뛰어넘어 함께 일하기> 프랜시스 쿤로이더,헬렌 선희 김,로비 로드리게 스 공저│슬로비│2015│1만3천 원 이 책은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넘어가는 비영리 조직의 리더십 전환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 안에는 세대 갈등이 존재한다. 사회적 채무 의식을 가지고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헌신했던 기성세대 활동가들 과 기성세대가 보기에 좋은 마음은 있으나 열정과 몰입도가 낮은 젊은 세대 활동가들 사이의 갈등이 그것이다. 이 책의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책에서 제시하는 세대 구분을 알아둘 필 요가 있다. 저자는 베테랑 세대(1925년~1945년 출생), 베이비붐 세대(1946 년~1964년 출생), X세대(1965년~1979년 출생), 밀레니엄 세대(1980년 ~2000년 출생) 이렇게 크게 네 가지 세대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베테랑, 베이비붐 세대 즉 기성세대가 리더를 맡고 있는데, 은퇴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젊은 세대인 X세대, 밀레니엄 세대에게 리더십을 넘 겨주어야 하는 상황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한다. 이는 한국도 크게 다르지 않 은 것 같다. 한국도 역시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 간의 경험과 가치, 관점에서 비롯된 갈등으로 큰 몸살을 앓고 있다. 이 책을 보면 의미 있는 사회 변화를 위해 모인 비영리 영역에서도 조직 내부의 이해와 소통이 쉽지 않은 것 같다. 같은 목적을 위해 나아가고 있지만 서로 다른 세대의 경험과 가치, 관점으로 인해 조직 내 갈등을 겪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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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보여주는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가 하는 고민의 모습을 살펴보면 다 음과 같다. 기성세대는 인생의 다음 단계 즉 은퇴를 앞두고 현재의 역할에서 떠 나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자신의 자리를 누가 맡을지를 걱정하고 자신이 떠난 뒤에 일어날 상황을 염려한다. 그들은 대체로 젊은 세대를 높이 평가한다. 젊은 세대가 지닌 폭과 깊이와 사회정의에 관한 관심, 기존 리더의 사명과 전략에 얽 매이지 않는 폭넓은 시야와 경험에 주목한다. 또 자신들보다 기술을 훨씬 더 능 숙하게 활용할 줄 아는 젊은 세대를 놀라워한다. 그러나 젊은 세대가 자신의 역 할을 대신할 만큼 신뢰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젊은 세대가 리더 역 할을 맡으려면 더 많은 훈련과 경험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젊은 세대가 현재 역할을 하는데 필요한 경험을 쌓기보다는 지금 당장 리더 자리를 맡기 원하며, 리더가 되려면 좀 더 기다리고 배우라는 기성세대의 제안을 무시한다는 것이 다. 기성세대는 젊은 세대에게 기성세대의 역할과 기여한 바를 인정해 줄 것과 과거뿐 아니라 지금도 기성세대가 제 역할을 잘할 수 있다고 지지해 줄 것, 기 성세대의 유산을 제대로 알아봐 줄 것을 원한다. 반면에, 기성세대처럼 일이 곧 자신의 삶이라고는 보지 않는 젊은 세대는 리더가 되어서 개인의 삶과 일을 조 화롭게 해 나갈 수 있을지 불안해하며, 한편으로는 어떻게 해야 자기 생각과 접 근 방식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 젊은 세대는 기성세대에게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젊은 세대가 더욱 효과적으로 미래의 사회 변화를 이룰 수 있 도록 정보와 조언을 제공해주기 바란다. 또한, 젊은 세대의 리더십, 아이디어, 사명을 인정해 줄 것과 권한을 공유하고 새로운 세대가 미래의 사회 변화를 이 끌어나갈 존재임을 인정해 줄 것을 원한다. 그렇다면, 이런 세대 간의 견해차를 어떠한 방식을 통해 소통해 나가야 할까? 이 책의 저자들은 다음과 같은 방법들을 제시한다. 첫째, 서로 다른 세대 사이에 공통점을 이해하기 위해 가치의 틀로 바라보는 것 이다. 서로 다른 세대를 결속시키는 요소는 그들이 공통으로 가진 가치이다.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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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추천도서

치란, 행동의 원리 또는 기준이다. 이것은 마음 깊은 곳에 내재하기 때문에 겉 으로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가치는 사회 변화를 위한 비전의 밑바탕이 되는 만 큼, 사명 중심의 비영리조직에서 리더십을 논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소이 다. 가치를 이야기한다는 것은 차이를 드러내고 토론하는 것을 말한다. 이 과정 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차이를 생산적이고 정중한 방식으로 다루는 것이다. 사 람들이 열린 태도로 자기의 신념을 공유함으로써 공통의 기반을 발견하도록 돕 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세대 간 공통의 가치를 인식하고 확대하는 것이 비영리 조직의 리더가 해야 할 일이다. 둘째, 세대 간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서로 경청하는 것이다. 하지 만 세대 간에 솔직히 이야기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려 면 무엇보다 신뢰가 먼저다. 인내심, 진정한 경청, 공통의 기반을 찾아내기 위 해 노력하려는 의지에도 신뢰가 필요하다. 신뢰를 쌓으려면 대화를 해야 한다. 대화가 없는 조직은 사명을 달성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고, 반대로 활발한 대화 가 오간다면 조직을 강화할 기반을 얻고 효과적이며 지속적인 변화를 위한 장 을 마련할 수 있다. 세대 간의 솔직한 대화를 위해 의도적으로 시간과 공간을 마련하면 선배 리더와 젊은 리더 사이의 이해를 높일 수 있다. 생산적인 대화를 위해서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실천해 보기를 제안한다. ■세대 간에 학습과 공유를 집중적으로 할 수 있는 공간, 활동, 사회적 관계망 을 파악하고 장려한다. 실무진과 이사회가 참여한 전체 회의와 수련회에서 별 도의 시간을 확보하고 세대 간 퍼실리테이션(회의의 진행자가 그룹 토의를 이 끌어가는 토론의 한 방법)을 장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크고 작은 모임에서 세대 간 상호작용을 촉진하기 위해 흥미 있는 토론 과제를 활용하면 즐거운 분 위기에서 폭넓은 생각을 끌어낼 수 있다. ■대화할 때는 먼저 경청하고, 서로를 향한 일방적인 말이 아니라 마주 보고 함 께 이야기해야 한다. 경험담과 옛이야기는 정보를 공유하는 중요한 방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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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상호작용을 방해할 수도 있다. 젊은 세대의 리더가 본인들이 기성세대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를 인식하고 열린 마음으로 대화에 참여할 수 있도 록 도와준다. ■기성세대의 리더가 자신의 지식을 젊은 세대에게 전달하고 함께 일하는 방법 을 익힐 수 있도록 성장시키고 훈련한다. ■인종, 성, 성 정체성, 계급, 문화, 기타 정체성에 대한 각 세대의 시각에 특히 관심을 기울인다. ■사회 변화와 시민운동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시민운동 네트워크를 조직화할 때에도 기성세대 리더와 젊은 세대의 리더가 함께한다. 저자들이 제안하는 세대 간 소통의 방법들을 살펴보니, 인드라망 대학에서 배 운 서클이 생각난다. 서클은 일반적인 대화와는 방식이 좀 다르다. 일반적인 대 화가 주고받는 방식이라면, 서클은 상대방이 얘기할 때 반응하지 않고 경청의 자세를 취한다. 처음에는 다소 낯설고 생소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차츰 서클에 익숙해져 가고, 갈등이 있던 사건들을 서클을 통해 해결하는 것을 보면, 서클의 효과가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어느 조직에서든지 서클의 대화 방식처럼 타 인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서로 이해하는 노력을 한다면 세대 간 공감과 소통의 길이 열릴 것이다. 나라마다 시민운동의 역사와 비영리 영역의 상황이 다르기 는 해도 이 책이 담고 있는 핵심 내용과 시각은 어디서나 적용 가능할 것이다. 비영리 영역뿐만 아니라 세대 간 함께 일하는 방법을 찾고 있는 모든 단체나 조 직에 실제적인 해결책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이다.

글_ 이세열 인드라망 대학 학생으로, 대학 식구들과 티격태격하며 하루하루 재미있게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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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실상사

보광전 / 명부전 불사 잘 회향했습니다 보광전 인등단 및 인등(크리스탈) 제작 / 명부전 평생위패단 및 평생위패(크리스탈) 제작 불사를 무사히 회향했습니다. 불사에 물심양면으로 함께 해주신 신도님들께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아울 러 이번 동안거 결제(양력, 11월 14일)에 맞춰 100일 기도를 시작하오니 2016년 한 해를 돌아보고 2017년 새해(정유년)를 준비하는 기도의 시간 함께 하시기를 두 손 모읍니다. 지리산프로젝트 2016 : 우주여자-개막식을 했습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지리산 프로젝트는 지리산 자락과 숲과 길, 마을과 공동체 속에서 생명 평화의 가치를 배우고 소통, 실천하는 예술과 학술 프로젝트입니다. 10월 22일(토)-11월 20일(일) 까지 남원 실상사-하동 서당마을-상우마을-관동마을-율곡마을에서 다양하게 진행되오니 가족과 함께 지리산의 가을도 만끽하시고 예술작품도 감상하는 시간 가져보면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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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생명

산내들어린이집 개원 12주년 생일잔치를 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산내들어린이집의 즐거운 개원기념 생일잔치가 열렸습니다. 아빠들과 아이들이 바깥나들이를 가있는 낮에 엄마들이 음식을 만들고 생일잔치 준비를 하면, 저녁에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식사를 하고, 대망의 공연을 봅니다. 귀여운 우리 아이들 공연뿐 아니라 해마다 업그레이드 되는 아빠들 공연이 올해도 큰 즐거움을 주었답니다. 산내들어린이집 가족들 모두 감사합니다.

실상사 작은학교 10월 8일 연극음악제 <Now you see me>가 열렸어요 중학생들은 셰익스피어의‘한여름 밤의 꿈’ 을, 언니네 는 3개의 창작극을, 연극 동아리에서는 그림자극을 올 렸고, 선생님들은 영화를 상영했습니다. 이번에는 특별 히 마을 극단의 초청 공연도 있었어요. 다음날에는 한 글날 행사로 우리말 겨루기 대회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10월 10일-14일은 작업장 주간으로 자전거 작업장은 자전거 여행을, 요리 작업장은 식도락 기행과 요리 대회 참가, 공간 프로젝트팀은 문화 공간 만들기 등 작업장 별로 바쁘고 알찬 한 주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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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광주도량 선덕사 매주 화요일 7시면 작은 도서관 틔움에 환한 불이 켜집니다 주지스님과 함께하는 삼장학림 경전반이 시작되는 알림입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번에는 밀 린다왕문경 경전을 공부합니다. 삼장학림은 이번 12월까지 계속 진행됩니다. 선우님 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수련원 귀정사 아이들은 자연생태탐구, 어른들은 도시와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사찰에서 쉼을 가졌습니다 10월 1일, 2일 20여명의 가족들이 참여한 가운데 ‘아이와 함께하는 숲템플스테이’가 있었습니다. 첫 째 날에는 나만의 나무 꾸미기, 타샤할머니의 돌이 글루 쌓기, 타종체험 및 야간숲 체험의 시간을 가졌 습니다. 둘째 날에는 가을꽃과 잎 관찰, 동물흉내내 기와 놀이 그리고 나만의 자연 그림책을 만들어 소 장하였습니다. 초가을의 기운과 정취를 아이들과 어 른들의 마음에 가득 담는 시간이었습니다.

광주전남인드라망 2016 미래를 여는 불교사회포럼이 진행되고 있 습니다 2016년 10월 10일(월)부터 매월 둘째 주 월요일 불교 NGO연대 활동가들과 함께 하는 포럼이 진행되고 있 습니다. 인권, 평화, 동물권, 교육, 자본주의라는 주 제들을 가지고 강사님들과 주제별로 축적한 정보와 지식, 인적 자산을 공유하는 자리입니다. 꼭 활동가 분들이 아니어도 들을 수 있는 강의이니 관심 있는 분들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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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대학 순천사랑어린배움터 아이들이 9월 초부터 10월 20일(목)까지 세월호 희망의 길 걷기를 했습니다 전북지역을 지날 때 저희도 잠시 합류해서 하루 는 함께 걷고 하루는 날씨가 궂은 바람에 차량으 로 짐을 옮기는 활동을 하였습니다. 바닷길이 아 름다웠고 마음은 평화로웠습니다. 사랑어린배움터 아이들, 그리고 먼저 가신 세월호 희생자분들께서 베풀어주신 소중한 선물이라 여겨졌습니다.

인드라망생협 단풍구경 다니기 좋은 계절이 왔습니다. 다들 가을 단풍 여행 계획들은 세우고 계신가요? 가을이 깊어가면서 생협은 1년 먹거리를 책임지는 김장준비를 시작합니다. 11월에 공급될 배추며 김장 부재료 등을 사전 예약받고 있습니다. 11월 장터 때는 김장 특판도 열어볼 계 획입니다^^ 매장 근처에 사시는 조합원들께서는 꼭 사전예약을 하시기 바랍니다. 지방에 계시는 조합원분들께도 해마다 진행하는 횡성과 봉화 절임배추가 공급되니, 지금부터 사전 예약하셔서 1년 김장 준비를 잘하시면 좋겠습니다.

사무처 심심학교 하반기 과정도 절반이 지났습니다 무더웠던 여름에 시작하였던 심심학교 하반기 과정이 어느덧 가을의 문턱에 들어섰습니다. 하림스님의 강의 로 시작한 이번 과정은 고미숙 님, 도법스님 그리고 김 점란 님을 스승님으로 모시고 배움의 시간을 가졌습니 다.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이규정 님의 ‘꿈으로 보는 삶 ’ 시간에는 나의 숨겨진 내면을 들여다보려고 합니 다. 모든 배움의 시작은 나를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되 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나를 잘 돌 보고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 가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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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님들의 손길

“회원님들의 손길, 감사합니다!” 인드라망 활동을 위해 기꺼이 마음을 내어 활동해 주신 자원활동가 여러분, 고맙습니다. 귀한 시간 을 내어 도량을 찾아 주시고, 나눔을 실천하시는 회원 분들 덕분에 인드라망이 더욱 빛납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기다렸던 가을 여행도 미루고! 중요한 약속들도 미루고! 인드라망 교육도량으로 모여주신 우리 자원봉사자분들 덕분에 소식지 발송 작업에 기운이 넘쳐났습니다. 인드라망 활동들 을 내 일처럼 생각해주시는 따뜻한 그 마음, 깊이 새겨 이 땅에 생명평화가 가득할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소식지 발송 : 반야심님, 오행태님, 이순우님, 정계영님 물품보시 선덕사 : 커피그라인더 경불련 : 다리미, 재봉틀 불씨넷 : 책상 오행태 : 고구마 이순우 :「스님과 철학자」도서 이은영 : 포도, 주방용품 심심탁마방 다과, 스승님 저녁공양 : 신정희, 윤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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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주신 정성 소중히 쓰고 있습니다

2016년 9월 수지 결산서 수 관

이월금

경상수익

금액

소계

전월이월금

3,882,064

3,882,064

회비

11,125,000

항 사무실운영비 인건비

소계

524,636 6,830,000

자료구입비

25,000

후생복지비

1,060,142

경상관리비 지급수수료

151,050

교육사업

-

귀농사업

-

회원사업

-

기타

-

회의비

1,148,520

출장비

후원금

출 금액

11,125,000

93,600 100,000 8,784,428

사업지원금

-

기타관리비

기관수익지원금

-

교육사업비

35,400

42,396

조직사업비

1,830,400

회원사업비

1,028,470

비경상수익

기타 특별사업

기타

3,900,000

5,090,916

홍보사업비

100,000

귀농사업비

-

차입금

-

- 사업비

연대사업비

200,000

대여금반환

-

-

특별사업비

3,200,000

기금사업

1,400,000

기타

월계

수입총계 16년 수입누계

16,215,916

20,097,980 155,839,033

차입금 반환

-

오납입 반환

-

외부대여금

-

7,794,270

월계

16,578,698

이월금

3,519,282

지출총계

20,097,980 163,584,243

16년 지출누계

-

● CMS로 회비를 납부하는 회원 중 미납분에 대해서는 3개월 전까지 미납출금을 하고 있습니다. ● 주소가 바뀐 회원들께서는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수정하시거나, 바뀐 주소와 연락처를 알려주세요!! ● 자동이체 후원 : 인터넷뱅킹이나 은행에 가셔서 아래계좌로 자동이체 신청을 하신 후 홈페이지에 회원가입 해주세요. 전화주셔도 되구요~ ● 농협 100012-55-012462 / 국민은행 787201-04-027130 (예금주 : 인드라망생명공동체) ● 회원가입문의 메일 san@indramang.org 전화 02-576-1886/1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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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 생명평화를 위해 보시해주신 구슬들입니다

만의 구슬을 꿰자 9월 신입회원 김연순, 김영임, 전석규, 정용우

회원목록 - 9월 회비 납부해 주신 분 강대규,강덕순,강동민,강보라,강손주,강수돌,강수형,강영인,강용준,강유진,강종구,강지영,강화석,고명석,고병헌,곽우 석,구은모,구장현,권기철,권다솜,권도익,권명희,권선아,권성실,권순상,권순용,권오현,귀정사,금산사,금정길,기영/김 선미,김경룡,김경숙(의왕),김경예,김경자(강남),김경호,김경희(마포),김귀옥,김기정,김낙희,김남희(파주),김대성/길은 실,김도연(안동),김란영,김만수(19기),김명숙,김명철,김명화,김미경(용산),김미경(의령),김미경(주안),김미숙(심심3 기),김미혜(인천),김민희(도곡),김백규,김병주/정영아,김복희,김상률,김상채,김상천,김서연,김석정,김선엽,김성동,김 성수(불귀24기),김성수(전주),김성수/이종진,김성일,김성희/조용대,김소연(지행동),김수,김수경,김순미,김승석,김승 열,김시향/전상규,김양주,김여진,김영국,김영근,김영옥(강서),김영옥(분당),김영희(고양),김용구,김용식,김용진,김우 석,김유미(의왕),김윤미(마포),김윤희,김은경(수지),김은숙,김인복,김잔디,김장전,김정수,김정순(도봉),김정연,김종숙, 김좌웅,김주리,김준권,김지은(서울),김지혜,김진강,김진천,김춘우,김태경,김태균,김태임,김태환,김하연,김현숙/이성 근,김형균,김형숙,김혜경(분당),김혜란,김혜옥,김호영,김희준,김희태(예천),나명숙,나익수,남궁순희,남태희,노시춘,노 지숙/서승국,동영준,류지호,마정숙,명훈재,모아라,문근식,문병국/김계연,문영선,문희영,미타선원(하림스님),민경은, 민성원,박경선,박경호(양주),박경화,박명구,박미경/고영록,박미경/안형주,박민주/최정훈,박병기(서울),박상진,박상 희(종로),박선경,박선정,박선태,박소현,박수정(괴산),박순천,박영규,박영선(대전),박영호,박영희,박용규,박용배,박용 주,박유미,박윤용,박윤희,박은숙,박인선,박일남/이정자,박정애,박종숙,박종학,박지선,박진숙(성북),박진신,박진영/정 은경,박진헌,박차식/정혜숙,박창근(파주),박철규,박해준/염경순,박현숙,박후임,배병국,배영화,배은미(거창),배정환, 백승권,백승준,백영호,백진자,백향숙,변충희,변택주,봉은사,불광사,상정스님,서강석,서금주,서석원,서수보/김연수, 서순화,서지영,서현석,서현정,선덕사,설동인,설동진,설헌동,설혜윤,성연동,성용숙,성종기,성진스님(윤용순),손정옥, 송말영,송병희,송선우,송은주,송지연/민태문,송지희,승묵스님,신명옥,신명희,신유정/김문욱,신재열(정애란),신한보 경,신현종,실상사,심우영,심지향(심재진),심호석,안경희,안문재,안미숙,안선주,안수현,안정연,안정혜,안진구,안향미, 안혜영,양난영,양미희,양승익,양시영/박은정,엄대용,엄혜원,여원익,여희동,연성오,오미정,오수영,오진탁,오창균,오 현주,왕영미(왕영옥),왕영술/최명자,용묵스님,우경식,우리옷살림,우정원,원소영/김태환,원종호,원현경,원현욱,월정 사,위양자,유백식,유선화,유이상,유재림,유현경/조형원,유희경,육경영,윤광숙,윤대중,윤덕영/김춘희,윤미경,윤미순, 윤상복,윤유미윤정인,윤종상/신용한,윤중우,윤현자,윤희중,은동원,이강구,이건열/이재건,이걸재,이경미,이경섭/정 성화,이경숙,이경순(종로),이경실,이경희(수원),이관희,이광희/이금희,이귀선,이규원/박세진,이기원/이향숙,이기춘, 이난수,이동언,이동열,이동춘(대전),이동호,이명귀,이명심,이명자,이명화(수원),이모정,이미선,이미숙(울산),이미현, 이미현(이명옥),이병성,이병욱,이병인,이봉규(남양주),이상경,이상기(성북),이상동,이상민(대전),이상민(파주),이상원, 이상정,이상화,이석민,이석재,이선화(과천),이성미/이병석,이성우,이소영,이순우,이승용,이연창,이영란(통영),이영숙 (거제),이영숙(서울),이영주(분당),이영한,이영희,이용미,이용진/장인영,이원숙,이윤순,이은,이은미,이은주(보은),이은 주(사당),이은주(양천),이인희(마산),이장림,이재근,이재영,이재희,이정남,이정자(포항),이정철,이정호,이종명,이준경, 이지영(마포),이채화,이천호,이평래,이학,이한재,이향민,이현숙(마포),이현애,이현이/윤동희,이현재,이형숙,이혜심, 이혜정(용인),이화전,이환욱,인드라망생협,임경도,임완숙,임재복,작은학교,장경숙(경기도),장기용,장도원,장동임,장 상준,장순자,장진수,장철현,장희수,전영호,전원배,전재현,전정희,전진오,정교용,정남수/성경모,정면,정명희,정명희 (하동),정묵스님,정봉수,정석우,정설경,정세홍,정송미,정순교,정연철,정영남,정영일,정영재,정영태(주안),정웅기,정은 주,정은희(노원),정제봉,정진희,정춘심,정현임,정혜선,정호상,제용스님,제지현,조경숙/이호균,조경순,조계향,조규영, 조남순,조문제,조문희,조미정,조선원,조순례,조순미,조영숙(동작),조원옥,조윤미,조인옥,조재원/구진아,조정연,조정 희,조찬욱,조태임,조행임,조현삼,조호범,주경순,주용수,주정옥,진미정,차상조,채수광,천용규,최경애,최복순,최세현, 최수정,최연희,최영규/박연옥,최요신,최우영,최은아,최은정,최정예,최정은,최충기,최태영,최평식,최훈,편정자,하건 찬/백해순,하성준,하영란,하충식,한광용/장희정,한상봉,한생명,한숙영,영미,한주영/윤남진,한해정,함지호,해공스님, 허갑열,허극,허금희,허남결,허용석,허현정,현영심,현혜련,홍민철,홍수찬(지각스님),홍승규,홍영미,홍영숙,홍영진,홍 용호,홍진섭,홍태경,홍현경,홍현숙(마포),황남채,황말희,황명은,황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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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지부 회원 강동완,강미다,강은정,강인란,강지수,고난순,고영석,권태성,김경미,김경숙(광주),김경아,김선규,김선아,김선애,김선주(순천), 김성부,김소운,김송자(광주),김연희(순천),김영봉,김옥자/설이원,김용성(광주),김용주,김유경,김유미(광주),김은숙(광주),김재 홍,김정미(광주),김정분,김정아(광주),김정태(19기),김정희(광주),김종근,김종덕,김주헌,김판례,김향화,김화자,김활현,노병암/ 박경여,노상훈,노주실,류성임,마금자,문동숙,문서희,문영숙,문한식,문혜원,박귀환,박길원,박병기(광주),박숙/최기주,박영숙, 박윤희(부산),박정출/김우용,박춘순,박태양,박희선,박희택/영자,방상영,백경화,서마리아,서판규,송화숙,신경화,신숙,양선숙, 양성미,양옥자(행법스님),양은석,여은영,염준구,오경애,오선옥,원묵스님,유경준,유순종,윤근자,윤우향,윤종민,이경순(광주), 이동호(광주),이두행,이명규,이명진,이숙희/진형섭,이영숙(광주),이옥인,이윤희,이재규,이중근,이해모,이혜연,임선현,임수연, 임유경,임현수,장동권,장춘호,장흥수,전동선,전성수,전재수,전향진,정성태,정옥순,정찬희,조동숙,조배균,진석만,최병욱,최선 영,최수아,최점화,최정준,한희정 한생명(남원함양) 회원 각묵스님,강봉주,강태형,곽수진,권시은,권오준/김은성,김경림/홍종표,김대웅,김미정(산내),김병호,김상수,김수미,김수정,김 영균/윤선영,김영임,김용규,김용민,김용현,김은경,김은숙(남원),김은영,김인중,김정오,김종옥,김진희,김태식,김태정,김한나, 김현임,김현지,노경애,도법스님,류순영/김경식,류정희,명법주,박미경(함양),박세정,박승년,박은영/이강진,박형대,서광석,서 동우,서석곤,석라비,신윤상,신현미,양재경,여명화,오균용/김은정,오정윤,오지영/김성오,유현미,윤수민/이귀섭,윤용병,윤혜 숙,응묵스님,이경재/류귀자,이덕임,이득규/오혜원,이명희(수지행),이민제/이훤민,이선진,이수아,이영경,이영준,이은희/송사 석,이일형/김영선,이주신,이주희(함양),이진순,이창호,이철승,이해경(이향천),이현정,이혜경(남원),이혜정(산내),임동석,임송, 임희경,장동욱/오선미,장일안,장준모,전소영(산내),전순우,전재성,정경아,정경화/조의제,정계임,정대환,정미순,정상길,정상 순/윤정준,정충식,정회석/조성미,조경미/이주승,조경숙(남원),조미영/임현택,조선희,조숙경,조양호/김현숙,조창숙/윤여정, 주상용,주지환,지숙현/손성진,진상훈/최윤선,차상영,채윤경,천수만,최귀순,최석민,최수옥/박찬은,최은주(남원),최종식,표외 숙,하대덕,하수용,하태운,한동훈,한미경/조종환,한승명,한형민,허은정,허현주,홍순원,홍현숙(남원),황대중/안수희,황미경,황 의동/김영숙

2016년 연회비 납부해 주신 분 고소자,곽만연,권명심,권순웅,김병찬/강양화,김보영(청주),성희(원주),김정순(이천),김정현,김태준/김현정,김한나/유성철,김희선,박 승순,변강훈,서지영,신원철,안미루,양경자,어현숙,이경희,이근범/이안순,이남곡,이병석(용산),이원모,이인석/차영미,이일우,이재관, 이정민(의정부),이정민(제주),전순란,정계영,정기효,정윤화,정진철,조봉순,조성철,채영님

9월 후원금 원현경, 한살림환경위원회

‘100인의 마음을 모읍니다 ‘ 특별후원금 강대순,강수돌,강영인,광주한마음선원,김경자,김귀옥,김성희/조용대,김양주,김○○,김우용,김윤미,김종숙,대구한마음선원,덕산스님, 동명스님,류영미,류지호,무주스님(월정사),박병기,박용규,박정애,박현숙,법안스님,보문사,지각스님,선덕사,성전스님,송화숙,수원사, 승묵스님,여은영,유홍열,윤수민/이귀섭,윤정인,응묵스님,이경자,이동춘,이영숙,인광스님(월정사),일감스님,전재성,정경득,정념스님 (월정사),정명희,정은진,조재원/구진아,하림스님,지홍스님,진주한마음선원,직지사,한마음선원(서울본원),해량스님(월정사),혜자스님 * 2016년부터는 이정호(국민/농협) 개인 명의로 된 통장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해당 통장으로 회비를 납부하고 계신 회원님은 아래 계좌로 변경등록 해주세요*^^* 농협 100012-55-012462 / 국민 787201-04-027130 (예금주 인드라망생명공동체) ☏ 문의 사무처 02-576-1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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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1 행사·교육일정

11/3,10

[인드라망학림] 심심학교-꿈으로 보는 삶(이규정님)

11/5

[한생명] 지리산 둘레길 걷기 축제 : 구례

11/7-9

[인드라망대학] 평화훈련 워크숍 (혼란과 상처로부터 회복탄력성과 가슴지성 형성)

11/12

[선덕사]‘스님과 철학자’출판 기념 강연회(도법스님,윤구병님)

11/12-13

[귀정사] 아이와 함께하는 귀정사 숲템플스테이

11/17

[인드라망학림] 심심학교-논어를 통해 본 인간상(이남곡님)

11/18-20

[귀정사]‘적정기술학교’남원귀농귀촌학교

11/19

[한생명] 산내가을한마당 겸 11월 살래장터

11/19

[작은학교] 중학교 졸업 작품 발표회, 언니네 해외탐방·인턴십 발표회

11/19-20

[인드라망대학,실상사] 도법스님과 함께 하는 책모임 (자연농, 느림과 기다림의 철학)

11/23-27

[인드라망대학] 청년X재충전 프로젝트

11/27

[작은학교] 학교 설명회

인드라망 교육도량 소모임 일정(서울 양천구 신정동) 시모임 : 11월 30일(수) 늦은 7시 시를 읽고 차담의 시간을 가집니다. *각 소모임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인드라망생명공동체 홈페이지 [회원마당]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한생명 소모임 일정(남원 산내면) 판소리모임 : 매주 화요일 늦은 7시 / 느티나무사랑방 어르신 한글교실 : 매주 월, 화 늦은 6시 30분-9시 / 원천리, 중황마을회관, 매동마을회관 의료자립 실현을 위한 모임 : 매주 목요일 늦은 4시 30분 / 느티나무사랑방 서각모임 : 매주 목요일 늦은 7시 / 느티나무사랑방 목공교실 : 격주 일요일 늦은 2시 / 백일리목공장 반찬나눔‘게미’ : 매월 마지막 주 일요일 이른 9시 / 맛있는 부엌 *각 소모임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한생명 홈페이지나 전화 063-636-5388 로 문의하세요.

광주전남인드라망 소모임 일정(광주 동구 산수동) 시모임 나루터 : 매월 첫째 주 토요일 늦은 7시 씨앗독서모임 : 매월 마지막 주 일요일 늦은 2시 도법스님과 함께 걷는 빛고을천일순례 : 매월 첫째 주 일요일 늦은 2시 *각 소모임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다음카페‘광주전남인드라망’이나 전화 062-264-4660 로 문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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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껴입고 고쳐입고 아름답고 편안한

우리옷

인드라망은 1999년부터 생활한복을 제작, 보급하고 있습니다. 우리 옷 강좌를 통해 우리 몸에 맞는 옷을 널리 알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에서 다양한 상품을 확인하세요. ■ 주문 및 판매 물품 - 한 벌 옷: 아래위 한 벌로 저고리와 바지, 속저고리와 속바지의 아래 위 옷 - 조끼: 단체복으로 많이 이용 - 면 T-shirts: 단체복으로 많이 이용 - 속저고리: 겉저고리 속에 입는 옷, 겉옷으로도 이용 가능 - 소품: 천연염색 스카프와 면생리대, 가방, 앞치마, 다포, 황토속옷 등 - 봉축연희단복: 사월초파일 행사에 입는 옷 - 전통한복: 각종 행사에 입는 전통한복 ■ 수련복, 단체복을 만들어 드립니다 우리 옷 인드라망은 정직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바른 우리 옷을 제작 보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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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과 상처로부터 회복탄력성과 가슴지성 형성 워크숍 주목하라 너의 상처는 빛이 들어가는 문이다. -루미이 워크숍에서는 서클형 대화모임의 기본 요소인 환대, 안전한 공간, 경청, 탐 구, 축하와 나아가기 등의 요소를 내면작업으로 가져가서, 각자 움츠려 있는 영 혼을 돌보고 서로 지지하는 방식을 익힌다. 특히 참가자들은 서클안에서‘자비 로운 경청하기’와‘연결하기’에 실습을 할 것이다. 이를 통하여 일상에서 온전 한 삶을 향한 정서적·정신적 통합의 생활화를 돕는다. • 일정 : 11월 7일(월) 늦은 1시 30분-9일(수) 늦은 4시 30분(2박 3일) • 장소 : 인드라망대학(전북 남원시 산내면 입석길 62-62) • 진행 : 박성용(비폭력평화물결 대표) • 참가비 : 16만원(농협 351-0589-1057-03 인드라망생명공동체) • 문의 : 담당자 010-9301-4580 누리집 cafe.daum.net/indramangdaehak • 준비물: 성찰을 위한 노트, 개인물품(수건,치약,칫솔,물컵 등)

2016년 아이와 함께하는 숲 템플스테이에 초대합니다 천오백년 고찰 귀정사에서 진행되는 자연의 소리와 향기가 가득한 만행산 숲 템플스테이에 초대합니다. 아이들은 도시의 소음과 회색 콘크리트 건물이 없는 숲에서 마음껏 뛰어 놀고, 어른들은 분주한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깊은 숲과 자 연, 명상 여행을 떠납니다. • 일정 : 2016년 11월 12일(토)-13일(일) (1박 2일) • 장소 : 남원시 산동면 대상리 귀정사와 만행산 숲 • 내용 : 숲체험, 흙놀이, 물놀이, 자연물놀이, 숲길걷기, 명상(어른), 타종체험 • 참가비 : 일반-10만원 / 인드라망 회원-8만원 *2인 기준 가격입니다! • 입금계좌번호 : 농협 351-0769-8161-13 , 예금주 : 귀정사 인드라망숲살림원 • 문의 : 귀정사 063-626-0106 / 이귀섭 010-7332-4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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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망의 길을 걷는 사람들> 길벗님으로 함께 해주시길 청합니다 인천-안산-팽목항을 잇는 700km 세월호 희망을 찾는 순례길 디딤돌 제안자로 당신을 모십니다! 세월호가 갔던 뱃길을 따라 서해안 마을과 마을을 이어 팽목항으로 가는 순 례길, 그 길에서부터 시작하고자 합니다. 생명과 안전이 우선인 사회로의 전환을 꿈꾸 며 순례자인 나로부터 시작하겠다는 다짐의 길, 나와 당신 그리고 우리가 손잡고 함께 걸을 수 있는 길, 모두가 함께 아파하고 슬퍼했던 그 마음을 뛰어넘어 같이 사는 세상을 이루기 위해 지혜를 모으는 마음 길이 되었으면 합니다. 세월호 희망의 길찾기에 천개 의 바람이 이어질 수 있도록 그대가 길벗이 되어주시길 청합니다. • 세월호 희망을 찾는 순례길 디딤돌 제안자로서 해야 할 몸짓! 3가지 약속! ① 주변 벗들을 제안자로 함께 모셔주시고 널리 알려주세요. ② 4월 16일 전까지 순례코스를 같이 만들기 위해 하루 이상 걸어주세요. ③ 시민 개인이 십시일반의 정신으로 사업비를 마련하여 진행합니다. 후원금 3만원을 후원계좌에 제안자 이름으로 보내주세요. • 신청하는 곳 : https://goo.gl/forms/0jcA5ypUA3F5bLy42 • 문의 : 전화 02-576-1886 누리집 www.facebook.com/416hope

배움과 우정의 공동체 실상사 작은학교 학교 설명회에 모십니다 • 일정 : 11월 27일(일) 늦은 1시 • 장소 : 실상사 작은학교 강당 (전북 남원시 산내면 천왕봉로 806) • 입학전형 대상 : 중학교 신,편입생과 언니네(고등학교) 신입생 • 문의 : 전화 063-636-3369, 3878 누리집 www.jakeu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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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편지 쓰기에 동참해 주세요 2014년, 새 생명이 피어나는 4월, 그 봄날 온 국민이 아파하고 슬퍼했던 세월호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인드라망생명공동체에서는 세월호 이후의 우리 사회가 더욱 안전하고 평화롭게 변화하기를 바라며 ‘세월호 편지 이어쓰기’ 를 하고 있습니다. 천일동안 세월호에 대한 마음이 내가 아는 누군가에게 잘 전달 될 수 있도록 편지를 써주세요. 편지를 받은 사람은 또 다른 누군가에게 그 마음을 담아 보내주세요 그렇게 천일동안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한 번은 편지를 받아 볼 수 있도록 함께 해주세요.

- 동참 방법 * 가족, 친구, 동료, 지인 중 두 사람에게 세월호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담아 편지를 씁니다. * 편지를 받은 분도 두 사람에게 편지를 이어 쓸 수 있도록 해주세요. * 편지를 쓰신 후에는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하실 수 있도록 인드라망 홈페이지에 간략한 댓글을 남겨주세요.

※ 세월호 참사가 남긴 교훈을 잊지 않고 우리 삶의 변화로, 이 사회의 변화로 이어가는 이 길에 함께 해주실 것을 다시 한 번 청합니다.

이 세상에 함께 있음이 고마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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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도량 근본도량 실상사 (사)한생명 실상사작은학교 만행산귀농학교 수련원 귀정사 인드라망대학 인드라망생협 우리옷인드라망 광주도량 선덕사 광주전남인드라망

Tel 02-576-1886 Tel 063-636-3031 Tel 063-636-5388 Tel 063-636-3369 Tel 063-636-4325 Tel 063-626-0106 Tel 070-4155-5688 Tel 02-576-1882 Tel 02-576-1895 Tel 062-263-4660 Tel 062-264-4660

Fax 02-576-1890 Fax 063-696-3772 Fax 063-636-5390 Fax 063-636-3878

Fax 02-2653-1897 Fax 02-576-1890 Fax 062-267-4660 Fax 062-267-4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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