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인드라망 2016년 7월 12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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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간행물 신고번호 양천 라 00074

생명살림의 연대 129호 2016년 7월

특집 |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귀농탐방기 | 전북 부안 임홍순·장연자 부부 기획연재 | 세월호 이어쓰는 편지 ⑲


사진으로 이야기하기

아름다운 경계는 나를 키우고, 너를 껴안는다. < 고향 마을에서 >

사진_ 양시영 사진은 사는 것 그리고 살리는 것이다. “짱짱한 아름다움을 위하여”블로그: http://yangssi2000.blog.me


삶의 결을 바닥부터 바꾸는 운동

인드라망이란?“만물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는 연기적 세계관을 상징하는 말로 그물코마다 유리구슬이 달린 그물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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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이야기하기 | 양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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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인드라망 모두의 권리, 기본소득 | 하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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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탐방기 | 전북 부안 임홍순·장연자 님 다락밭 농부의 농사 이야기 | 소식지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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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소박한 삶 아프냐, 나도 아프다... | 이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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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 보이지 않지만 우리 곁에 있습니다 | 사무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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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1 삶을 이야기하다 | 현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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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2 인드라망 집중수련을 다녀와서 | 조의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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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는 신념과 광신사이 | 김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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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인터뷰 류정희 구슬님 | 한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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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 세월호 이어쓰는 편지 ⑲ 한 송이 꽃이 피니 세상이 열린다... | 송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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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추천도서 도법 스님의 화엄경 보현행원품 | 박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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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도서 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회원님들의 손길, 고맙습니다. 보내주신 정성 소중히 쓰고 있습니다. 7월의 행사·교육일정 *인드라망 소식지는 푸른 숲을 살리는 재생용지로 만들고 있습니다.

통권 제129호 발행일 2016년 7월 1일 발행인 도법 발행처 인드라망생명공동체 www.indramang.org 편집팀 조선원 허갑열 오창균 나익수 이현이 최세현 최현지 정보간행물 신고번호 양천 라 00074 서울 양천구 목동동로10길 16-23(신정동 144-35번지) 전화 02-576-1886/1866 전송 02-576-1890


삶과 인드라망

모두의 권리, 기본소득 기본소득이라는 개념은 아주 간단하다.‘노동을 하든 하지 않든, 재산이 많든 적든 조건 없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지급하는 소득’이 기본소득이다. 2016 년부터 경기도 성남시가 1년에 50만 원씩 만24세 청년들에게‘청년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이것도 비록 액수는 적지만‘부분 기본소득’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기본소득에 대한 관심이 최근 들어 부쩍 늘고 있다. 여기저기서 기본소득이 대 안이라고 하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인공지능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서부터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활동하는 환경운동가까지. 그리고 귀농한 농민에서부터 비정규노동운동을 하는 청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기본소득이 필요 하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한국사회에서 기본소득이라는 단어가 친숙한 것은 아니다. 또 한, 소득에 대한 뿌리 깊은 편견이 기본소득에 대한 거부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일하지 않는 자는 먹지도 말라’는 생각이 많은 사람의 머릿속 깊이 박혀 있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이런 일이 있었다. 광주에서 기본소득에 관한 행사가 열렸는데, 현수 막을 보고 찾아온 청년이‘최저임금’에 관한 얘기를 하는 줄 알고 왔다’고 한 것이다.‘소득=임금’이라는 생각이 박혀 있어서 그랬을 것 같다. 농민이나 노 동자 중에서도 기본소득에 대한 거부감을 표시하는 분들이 있다.‘일도 안 했는 데 돈을 주는 것은 반대’라고 말하는 농민을 만난 적도 있다. 그러나 이런 생각에서 한번 벗어나 볼 것을 제안 드리고 싶다. 기본소득은 어쩌 면 우리 모두의 당연한 권리일지도 모른다. 기본소득이라는 단어가 별로 마음 에 안 들면‘시민의 자격으로 받는 배당(시민배당)’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사실 노동을 해야만 소득을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편견에 불과하다. 지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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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이나 금융재산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노동과 관계없이 많은 돈을 벌고 있다. 이런 비(非)노동 소득을 모두에게 보장하자는 것이 기본소득이다. 이미 대한민국에서도 노동과 관계없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받는 돈들 이 생겨나고 있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양육수당을 받고 있고, 만 65세 이 상 노인 중 70%는 기초연금을 받고 있다. 지금 받는 돈들에 어느 정도의 조건이 붙어 있다면, 기본소득은 그 조건을 걷어내자는 것일 뿐이다. 조건 없이 돈을 받을 수 있는 것은 그‘돈(배당)을 받을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배당’은 공짜로 받는 것이 아니다. 배당은 일정한 지분(몫)을 갖고 있기 때문 에 받는 것이다. 주식회사의 주주나 협동조합의 조합원이 배당금을 받는 것은 회사나 조합에 대한 지분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시민의 자격으로 갖 는 지분이란 무엇일까? 한 사회공동체의 구성원이면, 누구나 그 사회의 공유재(공동재산)에 대해 일정 한 지분이 있다. 물, 바람, 공기, 태양, 천연자원 그리고 땅은 인간이 만든 것이 아니라 자연 그대로 존재해 왔다. 이런 공유재에 대해서는 누구나 동등한 권리 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실제 현실을 보면, 이런 공유재를 이용해서 몇몇 기업이나 개인들이 많은 이익을 누리고 있다. 그 이익 중 일부는 세금 등의 방 법으로 걷어서 고르게 배당금으로 나눠주는 것이 철학적으로 옳은 일이다. 자연적인 공유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인터넷, 금융시스템, 방송주파수처럼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공유재도 있다. 이런 공유재들은 특정한 사람들만의 노 력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사회 공동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그래 서 여기로부터 나오는 이익을 특정한 사람이나 기업만이 독점하는 것은 정당 하지 않다. 개인이 벌어들이는 소득에도 사회공동체의 몫이 있다고 봐야 한다. 예를 들어 인터넷 기업을 창업해서 돈을 많이 번 사람이 있다고 하자. 그 사람이 돈을 번 것은 자신이 잘난 덕분만은 아니다. 인터넷망을 구축한 사회적인 투자가 있었 고, 과거로부터 축적되어 온 지식ㆍ정보의 덕이 있었다.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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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인드라망

허버트 사이먼은 개인이 버는 소득의 90%는 그 사회공동체가 가진 공통의 자 산 덕분이라고 보고, 소득의 70%는 세금으로 걷어서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것 이 정당하다고 보았다. 이처럼 기본소득은 사회공동체의 구성원 자격으로 받는 시민배당이다. 이 배당 은 본래의 자기 지분에 대해 배당을 받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소득을 재분배 받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기본소득이 보장되는 것은 노동자들과 농민들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 는 것이기도 하다. 흔히 소득은 시장에서 결정된다고 얘기하지만, 그것은 진실 이 아니다. 소득은 정치적으로 결정된다. 노동자들의 임금은 자본가와 노동자 간의 협상에 의해 결정되거나, 최저임금법에 의해 결정된다. 농민들의 소득은 그 국가의 시장개방수준과 농가소득 보장 정책에 따라 달라진 다. 많은 농민이 부족한 소득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은 농민들의 탓이 아니다. 시장개방을 하면서 농산물 가격 수준이 낮게 형성되어 왔기 때문이고, 그런 상 황인데도 정부가 농민들의 소득을 직접 보장하는 정책에 인색하기 때문이다. 지구상에는 그렇지 않은 나라도 있다. 예를 들어 스위스 농가소득의 경우 절반 이상이 국가로부터 받는 직불금이다. 지금 노동자들의 상황을 보면 기존의 임금소득만으로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노동자들의 협상력이 점점 더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비정규, 저임금 노동자들은 아무리 노동조건이 나빠져도 파업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파업을 하면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적용해서 당장 먹고 살길이 막연해지기 때문이다. 만약 노동자들에게 시민배당이라는 비노동소득이 보장 된다면, 노동자들은 헌법이 보장한 노동3권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농민들에게도 기본소득은 절실하게 필요하다. 지금까지 정부가 찔끔찔끔 직불 금 제도를 도입하긴 했으나, 농민들에게 최소한의 소득을 보장하는 데에는 턱 없이 모자란다. 그나마 있는 농업예산도 엉뚱한 곳에 쓰이고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소농에게도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는 소득보장 정책이다. 그것이 바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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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소득이다.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서도 기본소득이 필요하다. 온실가스를 대량 배출하는 산 업과 삶의 방식을 더는 유지해서는 안 된다. 사람들에게 기본소득을 보장하고, 지금과는 다른 경제, 다른 삶의 방식을 찾아 나가야 한다. 그것이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활동하는 사람들이 기본소득을 지지하는 이유이다. 올해 6월 5일 스위스에서는 기본소득에 대한 국민투표가 치러졌다. 비록 투표 한 사람의 76.9%가 반대표를 던져 기본소득을 도입하는 방안은 부결되었다. 그 러나 스위스에서 기본소득 국민투표를 추진했던 사람들은‘이제 시작’이라고 말한다. 스위스만이 아니다. 핀란드에서는 집권당이 기본소득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국가 차원은 아니지만, 지역 차원에서 기본소득을 도입 또는 실험하는 곳도 늘 어나고 있다. 미국 알래스카주는 1982년부터 모든 주민에게 매년 석유에서 나 오는 수입으로 배당금을 지급해 왔다. 뉴질랜드 오클랜드시는 최근 100명의 주 민에게 월 200만 원을 지급하는 실험을 시작한다고 한다. 대한민국이야말로 기본소득이 절실하게 필요한 사회이다. 더 나은 세상을 바란 다면, 기본소득을 요구하자. 그것은 모두의 권리이다.

글_ 하승수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변호사였지만, 10년째 휴업중이다. 시민운동, 대학교수같은 일을 거쳐 2011년 여름부터 녹색당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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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탐방기

전북 부안 임홍순·장연자 부부

다락밭 농부의 농사 이야기 예부터 호남평야는 우리나라 최대의 평야로 지평선이 보이는 드넓은 들판을 가 지고 있다. 그랬던 곡창지대가 GM벼 상용화를 추진하는 움직임으로 인하여 시 름시름 몸살을 앓고 여기저기서 흐느끼는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다. 식량주권 의 핵심기지인 전라북도의 너른 들판 위로 유전자조작 농산물을 상용화하려는 움직임은 농민들의 삶과 우리의 미래를 한없이 불안하게 한다. 그래도 어려우 면 어려울수록, 힘들면 힘들수록 사람만이 희망임을 마음에 되새기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 하는 요즘이다. 이번 호 귀농탐방에서는 너른 들판이 있는, 오랫동안 귀농과 자급자족하는 삶 을 꿈꾸었던 이들(임홍순·장연자 님)의 삶터인‘전라북도 부안’을 다녀왔다.


다락밭 농부 시골로 오다 임홍순·장연자 님 두분 다 부모님이 농사를 지은 덕에 유년시절부터 흙과 가 까웠던 삶을 살았다고 한다. 친구의 소개로 만나게 된 두 사람은 연애 시절부터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는 하였다. 이처럼 마 음이 잘 맞는 두 사람이지만 시골로 내려오기까지는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고 한다. IMF가 터지고 결혼과 동시에 실직을 하게 되자 1차 귀농을 하게 되는 데 음성에서 2년 정도 머물며 버섯농장에서 일하게 되었다고 한다. 기계화된 농 장에 마음이 덜 간 것도 있지만, 월급도 나오지 않았다고 하니 초보 귀농자에게 조금은 힘들었던 경험으로 남아있다. 1차 귀농에 실패 후 다시 수원과 시흥 으로 주거지를 옮기며 지역, 동네에서 활동을 하게 되는데 틈틈이 여행 겸 귀 농지를 찾아 돌아다녔다고 한다. 전라도는 전혀 생각을 안 하고 있었는 데, 지인의 거래처 사람이 부안에서 귀 농을 해서 살고 있는데 한번 놀러라도 가보지 않겠냐고 이야기해주어 가벼운 마음으로 내려간 여정에 그만 마음을 빼앗겨 버렸다고 한다. 그때가 2010년 1 월이었다. 그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 지역에 제실이 많은데 제실에 살며 관 리를 해주면 거기 딸려진 문중 전답도 임대할 수 있어 적은 비용으로 농사를 지 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거구나 싶어 그 자리에서 한참을 더 들어가 자리한 다른 제실을 둘러본 뒤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어 그해 6월에는 가족 모두가 내 려오게 되었다고 한다. 그 후 6개월은 산 속에 방치됐던 집 주변을 치우며 시간 을 보내게 된다. 집에 딸려진 전답으로 논이 12,000평에 밭은 4,000평이 훌쩍 넘어 경운기 한 대도 없는 이들에게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내 마음 을 다잡고 그다음 해부터 농사의 첫 삽을 뜨게 된다. 첫해에는 욕심내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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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탐방기

밭에 300평 정도의 배추농사를 지으며 시작해보자 하였는데 가지고 있는 기계 가 없으니 기계를 가지고 있는 형님께 도움을 요청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부 탁을 한 형님네에서 감감무소식인 거다. 그때는 자기 농사가 바쁘면 절대로 올 수 없는 상황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니 서운한 마음이 우선 들었다고 한다. 모종 도 못 구하고 너무 늦은 때 배추를 심게되니 당연히 농사의 결과물은 좋지 못했 고, 그해 겨울은 형님네 절임배추 작업을 하며 나게 된다. 그리고 2011년 이들 규모의 10배가 되는 농사를 짓는 분을 만나게 된다. 100마력짜리의 트랙터에서 부터 없는 것 없이 다 갖추어진 농사를 짓는 분이었다. 그해에 그분과 함께 농 사를 짓기로 하였는데, 몰라도 너무 몰랐던 선택이었다. ‘4월부터 모판을 들었다 놨다 했는데 그걸 7월까지 했어요. 그렇게 3개월 넘게 힘들게 모내기 작업을 하고 제일 마지막으로 우리 것을 심었는데, 이렇게 농사 지으려고 내려온 것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결국, 다음 해부터는 우 리끼리 농사를 짓기로 했죠. 양으로만 보자면 10년 농사지을 것을 한 해에 다 지은 거예요.(웃음) 농사를 지은지 1년도 채 안된 몸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힘든 시간이었지만, 그때의 경험이 있었기에 다음 해 우리끼리 농사를 지을 때는 할 만하고 오히려 조금 더 지어볼까 하는 욕심도 생겼어요.’ ‘산들바람’불어오다 이들 부부는 작년부터 부안에 있는‘산들바다 공동체’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 장연자 님과 함께 바느질과 염색을 하는 분이 공동체에서 활동하고 있었는데 지속해서 관계를 맺으며 가끔 일도 도와주게 되다 보니 하나, 둘 공동체 사람과 연이 닿아 그 해 가을부 터는 회원이 되었다고 한다. 그러다 올해 회원 중 한 분이 갑작스레 돌아가시게 되어 그분이 관리하던 유기농 인증을 받은 제실의 전답을 빌려 농사를 지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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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게 되었고, 공동체에도 수확한 작물의 일부가 나가게 되었다. 산들바다 공동체는 스무 가구가 함께 모여 농사를 짓는 농사 공동체이다. 공동 체 회원들이 모여 생산 계획을 세우고, 각자가 맡은바 농사를 짓고 수익은 정확 하게 분배가 된다. 공동체에 오래 머문 사람이건 새로 온 사람이건 관계없이 유 기농 인증을 받은 땅만 있으면 구성원으로서 똑같이 분배가 되는 구조이다. ‘산들바다에서는 故 장일순 선생님의 어록을 하나씩 읽은 뒤에 회의를 시작해 요. 기본적인 농촌 살림과 생명, 밥상에 대한 것들을 늘 일깨워주니 이만한 공 부가 어디 있겠어요. 생계에 치우쳐 살다 보면 원래 품었던 마음을 잊게 되는 경우도 종종 생기는데, 그럴 때면 공동체의 힘으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어요. 여러모로 배우는 중이에요.’ 내 손으로 만드는 삶의 즐거움 임홍순·장연자 님의 뚝딱뚝딱 손으로 만드는 삶을 들여다보니 전문가 못지않 은 솜씨를 자랑한다. 바느질은 도시에 살 때 부터 장연자 님이 즐겨 했던 활동이다. 각종 행사나 장터에도 참여하고 있는데 많이는 아 니어도 생활에 조금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최근에는 염색도 시작하였는데 임홍순 님이 쪽을 키워서 색을 추출하면 그것을 가지고 장연자 님이 염색을 한다고 하니 부부의 호 흡은 곳곳에서 빛을 발휘한다. 장연자 님 못지않게 임홍순 님도 뚝딱뚝딱 손으로 만들어내는 작업에 일가견이 있다. 집안 곳곳을 둘러보면 자리하고 있는 각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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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탐방기

가구에서부터 적정기술에도 큰 관심이 있 어 난로와 화덕 그리고 오븐도 여럿 만들었 다고 한다. 내일 아침에는 취미가 김치 담 그기인 아내를 위해 집 바깥쪽 창고에 작은 수돗가를 만들 예정이다. 의·식·주를 자 급자족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살아가는 것 이 이들이 추구하는 삶이기에, 집안 곳곳, 작은 소품 하나까지 이들 부부의 손 과 마음 안 들어간 곳이 없다. 언제일지 모르지만 지금 사는 공간 옆으로 들어 설‘작은 집’의 건축 이야기에 마음이 동하여 덜컥 덜 여문 손이라도 보태러 오 겠다고 약속을 해버리고 말았다. 함께하는 삶 공동체에서는 우엉을 맡아 출하하기로 하였는데, 올해 처음 해본 우엉농사는 조금 더딘 출발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밭에서 우엉 보기가 이리 귀할 줄이야! 그래도 좌절하는 기색 없이 값비싼 수업료를 내었다고 생각하는 이들의 밭에서 내년에는 보다 많은 우엉을 만나게 되길 함께 빌어본다. 산들바다 공동체에 들어오고 무엇보다 달라진 점은‘내 가족’만을 보던 삶에서 ‘우리’를 보게 된 점이라고 한다. 먹을거리에 원래 관심이 많던 장연자 님은 다 른 것은 몰라도 내 가족 먹을거리만큼은 철저하게 관리하였다고 한다. 그렇게 우리 가족 건강 지키기! 를 열심히 실천하며 살다가 공동체에 발을 들여놓고 보 니 나 혼자만 잘 먹고 잘살면 되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그것이 주변을,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가능성과 희망을 만 나게 된 것도 이때부터다. 공동체 회의시간이면 지엠오 반대,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 나누며 공동체 이름으로 기부금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단돈 1,000원이라도 개인의 이름으로 참여하면 좋겠다는 데에 서로의 마음을 모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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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부부가 처음으로 참여한 공동체 내의 큰 행사인 한살림 소비자들의 공동 체 방문은 올봄에도 어김없이 진행되었다. 전래놀이, 떡메치기, 대피리 만들기 등의 다양한 체험 행사와 부안의 마실길 걷기, 공동체 식사 등을 준비하며‘소 비자가 있어 생산자의 생활이 가능해지고, 생산자가 있어 소비자의 건강한 밥 상이 차려질 수 있음’에 대해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왜 공동체를 꿈꾸는가?’에 대해서 자주 되묻고는 한다. 그때마다 드는 마음, 생각은 조금씩 달랐지만, 공통으로 떠오르는 것은‘우리,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이었다. 뭇 생명들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지금, 이곳에서 또 하나의 소중한 인연을 만들고 돌아온 날 자못 설레는 마음은 숨길 수가 없다. 임홍순·장연자 님이 이곳에서 만들어갈 새로운 이야기와 인연에 대한 궁금함 은 다음의 만남을 기약하며 남겨두고, 짧은 여정을 마친다.

글·사진_ 소식지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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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소박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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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_ 이영희 불교귀농학교 18기 돈이 아닌 손으로 살고 싶은, 손살림을 일상의 실천으로 만들려 끙끙대는, 그림 그리는 사람. nearzoo.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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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

보이지 않지만 우리 곁에 있습니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사무국장 이나라 님 집회나 행사에서 펄럭이는 무지개 깃발을 보며‘무슨 깃발일까?’그저 신기하 게 봤지, 관심은 크게 두지 않았다. 그리고 작년 6월 미국의 동성결혼 합법 소식 과 함께 페이스북 프로필 배경을 무지개로 바꾸는 페이스북 친구들을 보면서 무지개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 여러 색이 모여 조화를 이룬 무지개와 같이 레즈 비언(Lesbian), 게이(Gay), 양성애자(Bisexual), 성전환자(Transgender) 등 성적 다양성을 의미하고 있었다. 그리고 아직은 낯선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과 사회적 소수자고 약자일 수밖에 없는 이들의 아픔도 알게 되었다. 그렇게 우연 한 기회로 관심을 이어가던 때,‘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를 만나게 되었고, 그들의 권리와 인권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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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면 20주년을 맞는 이 단체의 역사는 97년부터다. 노동법·안기부법 개 악 안이 여당 날치기 사건으로 통과되었고, 이어진 노동자 총파업이 이뤄졌다. 이때 함께 참여한 동성애자 대학생 중 일부가 주축이 되어‘대학동성애자인권 연합’을 만들었고, 98년에‘동성애자인권연대’로 발전, 이후 더 넓혀가는 과정 을 통해‘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가 되었다고 한다. 이름처럼 연대로 시작 한 단체다. 성소수자의 차별과 동성애 혐오를 넘어서 성소수자의 평등한 권리를 위해 활동 하는 이 단체는 성소수자들의 문제뿐 아니라 노동자, 장애인, 이주노동자, 여성 과 함께하는 연대활동도 같이하고 있다. 회원단체답게 회원들의 참여로 이루어 지는 활동이 많아 사무국을 운영하는 상근활동가와 후원회원 구분 없이 움직이 고 있다. 주된 사업으로 청소년/성소수자 인권, 성소수자 부모모임, 성소수자 노동권, HIV/AIDS 인권, 웹진‘랑’발간, 다양한 소모임 활동 등을 하고 있다. “회원이면서 우리의 친구였던 한 친구가 사무실에서 목숨을 끊은 일이 있었어 요. 그 시기가 청소년 보호법의 청소년 유해매체 심의 기준에 동성애가 포함되 어 있어서 개정 운동을 하던 때에요. 국가인권위에서는 차별이라며 개정선고를 했지만, 언론매체에서는 이를 보고 동성애를 정부에서 인정한다는 식의 발언으 로 공격했어요. 이때 힘들고 고민이 많았던 이 친구는 자살을 선택했어요.” 이 친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처럼 보이지만, 발 디딜 곳 없는 현실에 떠밀 려 죽음을 맞이한 것일 수도 있다. 성소수자의 삶은 사회적으로 폭이 좁고 고립 되어 있어 마음 편히 이야기 나눌 안전한 커뮤니티 공간이 많지 않기에 더 힘들 것이다. 특히나 청소년 성소수자의 고민은 말할 수 없이 크다고 한다. 그래서 이미 이 시기를 겪어왔던 성소수자 인권 활동가들은 청소년과 교사들에게 올바 른 정보를 주고, 서로 모일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만드는 청소년 인권팀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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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

을 2000년대 중반부터 시작했다. 활동의 업적으로 청소년 성소수자 위기지원 센터‘띵동’이 건립되기도 했다. 또 성소수자의 부모나 가족이 모이는‘성소수 자 부모모임’은 성소수자 청소년들 에게 큰 힘이 되어주는 것 같았다. 최우선으로 안전한 공간이 되어야 할 가정에서 부모와 가족의 따뜻한 시선이 함께 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 것은 없을 것이다. 이 모임은 몇 년 전부터 활발히 운영되어지고 있다. 성소수자 부모모임에 나오는 부모들은 성소수자나 동성애자에 대해 모르고 있 었던 것을 알게 되면서 자녀를 더 이해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부모로서 아 이들이 차별과 혐오에서 힘들게 보냈음을 알게 되며, 사회 여러 전반에 걸쳐져 있는 차별문제에도 목소리를 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다고 한다. 성소수자의 인권과 더불어 노동권에 대한 활동도 이어진다. 누구나 노동을 하 며 살고 있고 하루 대부분을 일터에서 보내는데, 이는 성소수자도 마찬가지다. 일터에서 커밍아웃하기 힘든 현실 속에서 성소수자의 노동권이 보장되기를 비 라며 공부 모임과 캠페인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HIV/AIDS에 대한 사업도 올바른 정보 전달과 함께 에이즈를 단순히 무서운 병이고 혐오대상이 아닌 에이즈 환자의 인권에 초점을 맞추어 활동하는 중이다. 차별당하는 사람은 차별당하고 있다고 말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차별의 부 당함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공동체가 그럴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는 어 떨까? 성소수자를 혐오하고 모욕하는 사람들이 비난받고 있는가? 성소수자의 축제자리 옆에서 동성애 반대집회를 여는 것이 진정한 자유표현인가? 원치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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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커밍아웃으로 인해 직장에서 따돌림이나 반강제적 해고를 당하고 있는 사람 이 없는가? 특정 대상에 대한 비난과 차별로 인해 그를 죽음으로 몰아가는 것은 아닌가? 우리는 다시 한 번 돌아봐야 한다. “세상 밖으로 성소수자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 같아요. 차별받는 집단은 비가시적이에요. 보이지 않으니 주변에 없다고 생각해요. 말하지 못하고, 드러 내지 않지만 성소수자들도 어디에나 있어요. 성소수자의 인권을 알리는 운동을 하고 있지만 아직은 사회에 닿는 정도가 모자라요. 인식이 많이 변화했고 젊은 세대로 갈수록 변화도 크지만, 시간이 지나길 기다릴 수는 없어요.” 차별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어 누구나 평등하 게 사랑하고 평등한 권리를 누린다면 바랄 게 없지만, 법적인 제도 개선을 통해 잘못된 것을 잘못이라 당당히 목소리 낼 수 있는 도 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제도가 개선되었다고 차별이 없어지지는 않겠지만,‘차별금지법’이라는 제도 를 통해 현재 만연하게 퍼져 있는‘혐오’의 사회를 바꿀 수 있을 것 같아요. 인 종차별, 성차별적 이야기를 하면 비난받는 분위기와 같이 성소수자에 대해서도 분위기가 바뀌었으면 해요. 좋고 싫음을 기초한 누구나 만족하는 선에서의 사 회적 합의가 아닌, 사회구성원으로 누구나 누릴 수 있는 평등한 권리였으면 해 요. 공동체에서 함께 살아가야 하는 공동체 구성원으로 인정받으면 더 바랄 게 없어요.” 대중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성소수자 축제인‘퀴어문화축제’가‘QUEER I AM : 우리 존재 파이팅!’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난 6월 11일(토) 서울 시청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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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

에서 열렸다. 200여 명의 참여로 시작 하였던‘퀴어문화축제’는 올해 약 5만 여 명이 참여하는 큰 행사가 되었다. 이 축제날은 성소수자들이 모여 큰 목 소리를 내고 연대와 화합을 하는 날이 다. 올해는 참여단체도 많아졌고 참여 인원도 늘어나 퍼레이드 인원이 다 빠 져나가는 데 1시간이나 걸렸다고 한다. 성소수자들 사이에서는 명절과 같이 기 다려지는 날인 것이다. 이날만큼은 사회적 약자로서 보호받지 못함에 대하여 힘껏 외치고 모두가 즐겁게 삶을 누리며 연대의 이름 아래 서로에게 힘을 나누 어 준다. 대구에서도 매년 진행중이며 몇몇 지역에서도 계획 중에 있다고 하니, 전국 곳곳에서‘퀴어문화축제’의 무지개 물결을 볼 수 있을 듯하다. 내년이면 20주년을 맞이하는‘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는 지난 역사를 잘 평 가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단체의 존재 이유를 잘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 각하고 있다. 내년에 대선도 있어서 성소수자들의 권리와 인권에 대해서 제도적 인 변화의 목소리를 내야 할 시기인 만큼 이 부분도 놓치지 않고 준비 중이다. 인드라망 무늬를 보면 해와 달, 나무와 풀, 네발짐승 새와 물고기, 그리고 사람 이 하나로 묶여있어 우리가 하나의 공동체임을 잘 보여주고 있다. 설령 나와 다 르다고 해서 그것을 없애고 살아가는 공동체가 되면 안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성소수자를 비롯하여 노동자, 장애인, 이주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와 함 께 가야 한다. 차별과 혐오는 또 다른 차별과 혐오를 낳기 마련이다. 부정하고 미워하기보다는 우리가 함께 화합하여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자연은, 개나리는 이런 모양으로 피고, 벚꽃은 이런 색으로 피고, 토마토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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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 모양으로 자라야 한다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비슷해 보여도 저마다의 모양 과 색과 맛은 다 다르다. 이처럼 우리도 세상의 한 부분으로, 다양한 모습으로 서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성소수자들은 이미 우리 곁에 존재하기 에 외따로이 구분 지어서는 살 수가 없다. 그렇다면 이제는 그들의 삶에 귀 기 울이고, 따뜻한 시선으로 마주 해야 한다. 퀴어문화축제 공식 티셔츠에 새겨진 문구를 되새기며 우리 하나로 연결된 공동 체 존재임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면 좋겠다.“QUEER I AM, NEAR I AM, HERE I AM, DEAR I AM”(나는 성소수자다. 나는 당신 가까이에 있다. 나는 지금 여기 있다. 나는 소중하다.) 6월. 도심 속을 화려하게 수놓았던 무지개 깃발의 펄럭임이 멈추고 축제는 끝이 났지만, 깃발은 보이지 않는 곳, 우리 주변의 소수자와 약자의 옆에서 힘차게 펄럭이고 있을 것이다.

글_ 사무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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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1

삶을 이야기하다 스승과 도반이 함께 하는 공부모임 올해도 어느덧 절반이 지나가고 있다. 이렇게 몇십 번을 거치면 어느새 죽음을 코앞에 두고 있겠지. 평소엔 영원히 살 것처럼 죽음을 잊은 채 살아가지만, 가 끔 삶을 통째로 생각해 볼 때면 허망하고 또 허망한 것이 우리네 삶 같다는 생 각이 든다. 아무리 날고 기어도 70-80년이면 끝나는 인생. 그럼에도 우리는 매 일의 일상을 지지고 볶으며 꾸려나가는 것이다. 산다는 것이 뭐길래. 삶을 모르 니 무엇을 위해, 왜 살아야 하는지도 제대로 알지 못한다.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노력이 바로‘공부’다. 대단히 거창한 것은 아니고 삶에 대해 생각하 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실상사에는 훌륭한 스님들이 많이 계신다. 그래서 가끔 찾아뵙고 이런저런 의 문에 대한 답을 구하곤 한다. 하지만 스님들께서 아무리 격 없이 편하게 대해 주셔도 일대일로 대화하기는 쉽지 않다. 늘 안절부절 못하고 땀이 뻘뻘 난다. 한편 주위에 좋은 도반도 많다. 하지만 때때로 우리의 공부가 산으로 가는지 바다로 가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안내하고 이끌어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훌륭한 스승도 있고 좋은 도반도 있지만, 스승을 뵐 때는 너무 어렵고 도반들과 함께할 때는 가는 길에 혼란을 겪곤 한다. 그래서 자연히 스승과 도반이 함께 하는 공부모임을 꿈꾸게 되었다. 하지만 이리저리 궁리해 보아도 어떻게 해야 그것이 가능할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냥 바람만 가졌다. 그런데 얼마 전 문득 깨달았다. 나도 모르는 사이 원하는 바가 이루어졌음을. 바로‘도법스님과 함께하는 책모임’을 통해. 도법스님과 함께 하는 책모임 ‘도법스님과 함께하는 책모임’은 실상사와 인드라망대학이 공동으로 준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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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이다. 매월 셋째 주 주말에 열리며,‘몸과 마음’,‘배움과 성장’,‘마을 공동체와 생태적 삶’등을 주제로 책이 선정되어 있다. 행사는 도법스님과 참가 자들이 책 내용을 매개로 삶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시간 사람들은 자연히 자기 생각과 의문을 드러내고 주고받는다. 그러면서 우리는 서로의 삶에 자극을 받기도 하고 평소 잊고 지냈던‘삶’이라는 것을 깊 이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다. 이야기가 천리만리 뻗어 나가다 보면 가끔 길을 잃기도 하고 막다른 골목에 이르기도 한다. 하지만 위기가 기회라고, 그럴 때면 도법스님께서 인도하고 통찰력 어린 조언을 해 주신다. 사람들의 이야기로 한 층 풍성해진 모임에 화룡점정을 찍는 느낌이랄까! 삶을 이야기하다 요 며칠 이런저런 사정으로 실상사 공양간에 지원을 나갔다. 매 끼니를 하는 일 은 보통 일이 아니었다. 밥하는 일이 소중한 일이며‘밥 한 공기에 우주가 들어 있다’고 머리로 생각은 해왔지만 실은 그 의미를 깊이 체득하지 못하고 있었음 을 뼈저리게 느꼈다. 보살님을 도와드리며 그동안 내가 보살님 등골 빼먹으며 살아왔다는 것을 알았다. 인간은 유추가 가능한 동물인지라 이 음식이 오기까 지의 다른 많은 수고로움도 떠올릴 수 있었다. 지금까지 얼마나 귀한 밥을 먹고 살아온 건지. 이런 귀한 밥으로 유지되고 있는 삶이 무섭도록 소중하다는 생각 이 들었다. 하지만 우리는 그 귀중한 삶에 대해 별로 생각하지 않는다. 사느라 바빠서 삶이 내팽개쳐지는 이상한 일이 벌어지곤 하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삶’일 것이다. 나는 내 삶이 아름답게 꽃 피어났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리 모두의 삶도. 스님께선 본인을‘삶을 이야기하 는 사람’이라고 칭하곤 하신다. 스승과 도반이 함께 삶을 이야기하는 이 과정을 통해 우리의 세상이 아름다운 꽃밭이 되었으면 좋겠다. 글_ 현미선 인드라망대학 활동가 인드라망대학 실무자로 있으며, 대학 식구들과 티격태격 지지고 볶으며 재미나게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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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2

인드라망 집중수련을 다녀와서 어느덧 내가 인드라망과 인연을 맺고 활동가로 일을 시작하지 4년이 되었다. 인 드라망이 무엇이고 어떤 철학을 가지고 어떤 일을 하는지도 몰랐는데 이제 그 이름이 자연스러운 것을 보면 나도 어느새 그 마음이 스며들고 있나 보다. 2015년 10월 3년 차 이상 활동가를 대상으로 집중수련을 한다고 해서 기대를 하고 참여했는데 주제가 명상이어서 더 관심이 갔다. 마침 지도를 해 주시는 혜 봉 선생님이 내공이 깊으신 분이어서 참여한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을 잘 살 펴 지도를 해주신 덕분에 만족도가 높았고 각자 활동하는 지역에 돌아가서도 나름대로 명상으로 공부를 하는 분들이 많이 있었던 것 같다. 나 또한 그간 기분에 따라 좋고 싫을 때, 힘들 때와 편할 때의 편차가 컸었는데 명상 수련을 다녀와서는 다른 세상을 만난 듯 살아가는데 자신감이 생겼다. 그 러나 그런 마음도 시간이 지나면서 노력을 하지 않고 마음으로만 가지고 있다 보니 점점 옅어지게 되었고 다시 막연한 마음으로 살아가게 되었다. 그러다 올 해 집중수련 심화 과정이 다시 진행된다고 해서 정말 반가웠다. 6월 13일부터 18일까지 5박 6일 동안 귀정사에서 아침 6시부터 저녁 9시까지 이어진 명상수업은 일주일 동안 하던 일을 제쳐 놓고 참석할 수 있을까 하는 생 각도 들게 하였지만, 무엇보다 나 자신에 대한 자각이 절실한 시점에서 열 일을 젖혀두고 꼭 참석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러다 보니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매시간 기대가 되고 그때그때 선생님과의 대화 속에서 새로운 물음도 생겨나 시간은 더없이 빠르게 지나가는 느낌이었다. 물론 오래 앉아 있던 습관이 없던 나로서는 무릎에 통증이 심해서 마음속에 떠오르는 새로운 것들을 찾기보다 몸 에 나타난 통증을 강, 중강, 중강약 이런 식으로 시간표에 표기를 하다 보니‘중 강강법사’라는 별명도 붙었다. 그래도 일주일을 무사히 마치고 평가를 하면서 서로에 대한 마음도 나누고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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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보니 명상에 대한 공부 이외에도 많은 것을 얻은 것 같다. 특히 산내 지역에서 같이 지내지만 많은 이야기를 못 나눈 작은학교 선 생님들과 같은 방을 쓰면서 이야기 나누다 보니 조금 더 정이 깊어진 느 낌이다. 일주일 동안 한솥밥을 먹으며 지내다 보니 혜봉 선생님을 비롯하여 같이 수련에 참여한 한분 한분에게 인드라망 식구로서 더 깊은 애정이 느껴진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명상에 참여했던 사람들끼리 앞으로 명상을 어떻게 이어 나갈지 이야기 나누고 한 달에 한번 모여서 함께 수행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어 보자고 했다. 그동안 수행은 늘 일속에서 하는 것으로 내 마음이 흔들리면 내가 좀 부족하고 모자란다는 느낌에 씨름을 하곤 했었는데 이제 그 답답함에서 좀 벗어난 듯하다. 지금껏 살아오는 동안 부모로부터 만들어진 의식과 다양한 경험을 거친 후 나 의 주관에 의해 길러져 온 의식으로 인하여 항상 일희일비를 느꼈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이 실상은 내 자아가 해왔음을, 모든 일이 옳고 그름과 좋고 나쁨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내가 깨어 있어 자각할 때만이 다 른 사람에게 상처도 덜 주고 나 자신도 바로 설 수 있다는 간단한 사실에서부터 출발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모쪼록, 인드라망에서 주창하는‘삶의 결을 바닥부터 바꾸기 위한’나 자신의 혁 명이 시작된 듯하다. 이런 기회를 준 고마운 인연‘인드라망생명공동체’에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같이 하는 인드라망 도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글_ 조의제 한생명 활동가 한생명 부설 여성농업인센터에서 센터장직을 맡고 있다. 지역에서 아이들과 만나며 재미난 나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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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는

신념과 광신사이 여기 지리산 북쪽, 고구마를 심던 즈음이었다. 뒷집 할머니의 아들이 스스로 세 상을 떠났다. 빚 때문이라고 한다. 트럭을 운전하던 그가 용유담 다리 아래에서 발견되었다. 생전 가계를 책임지던 25톤 트럭은 다리 위에 세워두고, 그가 다리 아래로 뛰어내렸다. 15톤 트럭을 몰면서, 그는 다소 늦게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보았다. 소소하게나 마 일거리는 많았다지만, 늦게 만난 아내, 더 늦게 본 자식들을 위해 10톤의 무게 를 더 짊어지기로 했을 것이다. 하지만 몇 번의 사기를 당하고 소소한 과실을 저 지르는 동안 손바닥만한 촌구석은 그에게 더 짊어질 짐을 주지 못했다. 독촉, 책 임감 앞에서 그는, 결국 추락을 택했다. 그가 용유담을 택한 이유는 아마도, 그저 탈출 속도를 얻을 만큼 높은 곳이 딱히 그곳 밖에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매사 용유담을 끼고 일하는 나는 소식 을 들은 후 한동안 혼란스러웠다. 의미 없는 토목공사, 근거 없는 지리산댐, 비전 없는 케이블카를 반대하는 일을 하면서 나는, 단 한 번도 내 신념이 누군가를 희 생시킨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저 포크레인과 덤프트럭들이 멈추면 바로 거 기 희망과 생명이 피어날 것이라고만 믿었다. 포크레인과 덤프트럭에 탑승한 사 람들도 당연히 그 희망과 생명에 포함될 것이라고 두루뭉술하게 믿고는 있었으 나, 근거는 없었다. 바로 그 근거 없음이 이렇게 증명된 것만 같아서, 처참한 심정이다. 물론 그가 지 리산댐 건설이 진행되지 않아서 죽음을 택한 것은 아니겠지만, 마찬가지로 지리 산댐이 건설되지 않는다고 해서 이 지역의 모든 그와 같은 사람들이 죽음을 택하 게 되는 것도 아니겠지만, 적어도 나는 그의 삶에 대한 고민을 조금도 해주지 않 았다. 탈토건을 이야기하면서 토건으로 먹고사는 이들에게 제시할 비전은 생각 해본 적 없었고, 그들을 그저 어딘가에서 근근이 먹고 살아갈 사람들 정도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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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부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나의 태도는, 돌이켜보면 댐 건설로 강제 이주해 야 할 사람들에게 어디서든 근근이 먹고 살라는 식의 대안을 내놓는 수자원공사 와도 크게 다를 것 없는 태도였다. 그와 그의 어머니와 함께 마당에서 고기를 구워 먹던 날이 있었다. 그때 우리가 지리산댐 이야기를 했었다면, 이라는 상상을 해본다. 이야기가 어느 정도 진행되 고, 그는 나에게 묻지 않았을까.‘그럼 우리 같은 사람들은 뭘 먹고 사냐’고. 그때 의 나도, 지금의 나도, 할 수 있는 말은 그다지 많지 않다. 어떻게 둘러대도,‘그 건 다른 곳에서 알아보셔야죠.’정도로 압축되는 대답밖에 할 수 없다면, 내가 하 는 일이 생명과 평화를 위한 일이라고 말할 근거가 과연 있는 것일까? 그럼에도 나는, 집요하게도 여전히 지리산댐 건설을 반대한다. 의미 없는 토목공 사는 멈춰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래야 우리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여전히 생각한다. 이것이 생명과 평화를 위한 일이라고도 생각한다. 이것은, 이 제와 고백건대 종교적 믿음에 불과했다. 그런 종류의 믿음에는 책임이 따르지 않 기 때문에, 그저 믿기만 하면 되었던 것이다. 그렇게 무책임하게 외쳐대는 녹색 으로 인해 적색 피를 흘리는 이도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을, 나는 몰랐거나 적어 도 무시했다. 이제 그의 죽음을 슬퍼하며, 나는 믿음을 버리는 대신 누구보다 더 치열하게 의 심하려고 한다. 언젠가 그가 남긴 질문에 제대로 답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 으면 적어도 나의 녹색은 그저 광신에 지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미안하다. 그를 위해서 내가 한 일이 아무것도 없다. 기도는 해서 무엇할까. 그저 용유담으로 그를 기억하게 될 것이다.

글_ 김휘근 지리산생명연대 5년차 활동가. 지리산 창원마을에서 농사와 돈 되는 일 빼고 이것저것 그때그때 놀며 하며 사는 서 른넷 잉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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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인터뷰

작고 소박한 마음을 소중하게

류정희 구슬님을 소개합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지리산 자락(산내면)에서 가족 (남편, 아들 둘 9살 & 6살)과 함께 살고 있는 류정희입니다.

Q. 하시는 일을 소개해주세요.

남편과 함께 소규모로 산채 농사 (표고버섯, 산마늘, 딸기)를 지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저희 가 가진 토지도 작고, 모두 노지에서 재배하는지라 드는 품에 비해 소출은 작아요. 그래도 저희 부부가 가진 조건과 규모에 맞춰 인위적이지 않게 농사짓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 어요. 그리고 일주일에 하루, 이틀 한생명에 있는 나눔꽃 동네 재활용 가게에서 기증받은 옷을 분류, 전시하는 자원 활동과 살림꽃 공방에서 바느질 작업을 하고 있어요. Q. 인드라망생명공동체와의 인연은 어떻게 맺게 되셨나요?

아이들 둘을 산내들 어린이집에 보낸 학부모로 처음 인연을 맺게 되었어요. 그러다 동 네 엄마들과 함께 한생명 나눔꽃 가게와 살림꽃 공방에서 지기로 활동하게 되었죠. 활 동을 시작한 지도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2년이 되어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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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요즘 나의 관심사는?

입지 않는 옷가지들을 되살려 작고 아름다운 소품으로 만드는 작업을 꾸준히 하고 있어요. 마침 기회가 되어 살림꽃 공방에서 재봉틀의 기초나 업사이클링 강좌를 진 행하고 있는데 저도 그 과정에서 많이 배우고 있어요.

Q. 구슬님의 삶의 철학이 있다면?

삶의 철학을 따로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할 때 니어링 부부의“조화 로운 삶” 을 읽으며 많은 영향을 받았어요. 그리고 시골로 가서 살겠다고 마음먹게 되었죠.

Q. 최근 뿌듯했던 일?

올해 초 나눔꽃이 인드라망 정기 총회에서 인드라망人 상을 받았을 때예요. 상황이 어려 워 서울에 상을 받으러 가지는 못했어요. 나중에 상패를 받아 보았는데“물의 이타행으로 마을 공동체를 가꾸어주시는 나눔꽃 살림꽃 고맙고 고맙습니다.” 라는 한 구절에서 울컥했 어요. 제가 어떤 큰 뜻이 있어 나눔꽃 살림꽃 활동을 시작한 건 아닌데, 나눔꽃에서 일한 하루하루가 쌓여 마을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니 고맙고 뿌듯했어요.

Q. 구슬님의 60대는 어떠실 것 같습니까?

여전히 시골에서의 소박한 삶을 지켜갈 것 같아요. 꽃밭을 좀 더 크고 아름답게 키워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기쁨과 아름다움을 전하고 싶어요.

Q. 나에게 인드라망이란?

아이가 매일 가서 신나게 놀고 오는 어린이집도 있고, 마을 농민의 수고를 아껴주고 주 민의 필요를 맞춰주는 든든한 느티나무 매장도 있고, 마을 구석구석을 마음으로 챙겨주 는 한생명도 있어 좋아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마을 주민들의 마음이 오고 가는 작은 오솔길들이 이어져 있는 느낌이에요. 취재 및 정리_ 한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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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이어쓰는 편지 ⑲

한 송이 꽃이 피니 세상이 열린다... 길을 걷다가 가방에 노란 리본을 달고 다니는 이들을 보게 된다. 특히 중·고등 학교 등하교 시간에 아이들 가방에 노란 리본이 달려있는 것을 보면 슬픔과 더 불어 아이들이 잊지 않고 기억하려고 한다는 생각에 그들에게서 희망을 찾게 된다. 어떤 이의 수첩에 쓰여진‘한 송이 꽃이 피니 세상이 열린다’라는 글귀를 보노 라니 꽃 같은 아이들이 떠오른다. 꽃피는 좋은 4월에 엘리엇 시인은‘황무지’라 는 시에서‘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시작을 했을까 늘 궁금해하곤 했다. 2년 전 우리는 연분홍 꽃 피는 계절에 사람꽃이 되어 세상을 환하게 열 아이들이 물속 으로 잠겨가는... 차마 눈을 떼지 못하는 광경을 뉴스에서 보고 말았다. 바짝 타 는 심정으로 부디 구조되기를, 살아 주기를 바랐지만 그들은 세상으로 나오질 못했고, 우리들의 희망은 어그러지고 말았다. 그 뒤로도 희생자 가족들이 이를 책임져야 할 정부로부터 위로를 받기 보다는 모욕을 당하였고, 가족과 이별이 란 슬픔이 큰데 그보다 몇 배 더 하는 고통을 겪는 모습을 보아야 했다. 우리 공부방 아이들과 매년 여름방학이 끝날 즈음 서해안으로 1박 2일 들살이 를 간다. 아이들이 말하기를‘우리들이 바닷가에서 물놀이하다가 어쩌다 바닷 물을 코로 마시게 될 때, 얼마나 코가 따갑고, 아픈지 눈물이 저절로 나와요. 그 런데 세월호 언니, 오빠들은 뱃속에 갇혀서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생각하면 정말 슬프고, 구하지 못한 걸 생각하면 화가 나고, 미안해요’라고 한다. 800일이 다 된 지금도 무엇하나 밝혀진 것 없이 2년 전 참사에 대한 진실을 알 고 싶다는 가족들에게 물대포를 쏘고, 단식하는 그들을 위로하기는커녕 짓밟는 정부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고,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진심이 담긴 사과 를 해야 할 것이다. 남의 나라 일, 남의 일이 아닌 바로 자기 일이라 생각하고 백 성을 섬기는 정부의 모습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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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신영복 선생님은‘세상에서 가장 먼 여행은 머리에서 가슴까지라 합니다. 그 러나 또 하나의 여정이 남아있습니다. 가슴에서 발까지의 여행입니다. 발은 실 천이며, 현장이 숲입니다’이렇게 실천을 강조하셨듯이 우리는‘잊지 않겠습니 다’에서‘기억하겠습니다’그리고‘실천하겠습니다’로 이어져야 한다. 꽃을 피 워 세상을 환히 열게 할 많은 아이들이 꽃을 피우지도 못한 채, 이유도 모르고 이 세상을 떠난 영혼들과 그들을 보낸 뒤 이별의 슬픔을 안고 살아가야 할 가족 들에게 정부의 진정한 사과와 세월호 참사의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노력해 야 할 것이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고, 거짓이 진실을 이길 수 없는 법. 그 많은 희생자를 내고도 진실을 덮어두고 있는 이들은 두렵지 않을까. 살아있는 이들의 몫이 있 다. 희생자 가족들 앞에서 할 말이 없는 우리이기에 어떻게든 그들과 함께하고 앞날을 살아가야 하는 우리 아이들이 안전한 세상에서 살 수 있도록, 우리 아 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기 위해 우리는 기억하고, 실천해야 할 것이 다.

글_ 송은주 푸른학교지역아동센터에서 아동, 청소년들을 만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우리들 삶, 아이들 삶이 나아지고 웃으 며 살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하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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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추천도서

도법 스님의 화엄경 보현행원품 <망설일 것 없네 당장 부처로 살게나> 도법스님 지음│불광출판사│2011│1만3천8백 원 “뭣이 중헌디, 뭣이 중허냐고? 뭣이 중헌지도 모름서” 사회에서는 최근 이런 말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인기리에 상영되었던 영화 '곡성(哭聲)'에서 등장인물 전효진(김환희 분)이 아버지 전종구(곽도원 분)에게 하는 대사에서 유래 된 유행어인데요. 이 말이 인기를 끄니 쇼핑업체들은 업체들대로 이 대사를 패러디해서 자사의 판매 물품들을 홍보하고, 기자들은 기자들대로 이 말을 활용해서 기사 제목을 뽑아 쓰고 있습니다. 그 런데 이 말로 물건을 잘 팔고, 자기가 알리려고 하는 내용을 잘 알리는 게 중한 일일까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정말 중한 것은 무엇일까요? <망설일 것 없네 당장 부처로 살게나>는 2010년 도법스님이 실상사에서 화엄 경 <보현행원품>을 주제로 1년간 대중법회한 내용을 정리해 묶은 책입니다. 스 님의 저서 <내가 본 부처>가 선배출가자로서 이제 막 수행을 시작하는 후배들 에게 나름대로 부처님에 대한 이해를 전하는 따뜻한 편지라면, <망설일 것 없 네 당장 부처로 살게나>는‘인생에서 뭣이 중헌지?’,‘왜 살아야 하는지?’,‘어 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잘 정리해서 대중들에게 요점을 뽑아주는 족집게 같달 까요? 이 책은 왜 우리가 화엄경 보현행원품을 공부하고 실천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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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터 설명하며 시작합니다. 출가 이후에도 잘 풀리지 않았던‘존재에 대한 원 초적 회의’라는 화두를 화엄경을 접하며 나름대로 풀어내었다는 저자의 자기 고백으로 시작하는 서문은 독자들에게‘어떻게 풀어내었을까?’하는 궁금증을 일으킵니다. 저자는 존재의 실상과 삶의 방식에 대한 화두를 화엄경을 통해‘나 라는 존재는 인드라망(중중무진연기)의 존재다.’,‘내 삶의 현장은 인드라망의 세계다.’,‘인드라망의 존재인 나는 동체대비심으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해야 삶이 평화롭고 행복해진다.’고 풀어내고 동체대비심의 길이 다르마(법)의 길이 라고 말합니다. 내가 인드라망 존재(본래부처)임을 자각하고 그에 맞는 삶을 살 때 비로소 내 생명이 자유롭고 평화로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좀 더 풀어보면 모든 존재는‘네가 있어야 내가 존재한다. 네가 없으면 나도 없다’는 인드라망 에 그물코처럼 얽힌 존재이면서도 행위 하는 대로 삶을 창조할 수 있는 주체적 인 존재라는 것입니다. 보살의 수행덕목인 10개의 보현행원품에서 부처를 인드 라망 존재로 치환하여 쉽게 설명하는 책입니다. 특히 부처님 말씀은 삶의 현장 에서 적용해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여러 가지 예를 들고 있습니다. 언젠가“아내라는 부처님께 꽃을 바쳐보세요. 인생이 단박에 편해집니다.”라는 구절을 읽고 내 삶의 현장에서 검증해보리라 마음먹은 적이 있습니다. 아직 미 혼이라 아내는 없어서 항상 집에서 만나게 되는 어머니께 시험해보기로 하였습 니다. 집에 들어가‘어머니가 있어 내가 존재한다.’는 생각으로 어깨도 주물러 드리고 안아드리며 그간 전하지 못했던 감사의 마음을 말로 전했습니다. 평소 필요한 얘기 외에는 잘 하지 않던 제가 달라졌으니 속으론‘얘가 왜 이러나?’하 셨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마음이 전해진 그 순간만큼은 어머니도 조금은 진심 을 꺼내 평소 하지 못했던 말씀도 해주시고 표정도 부드럽게 변하는 등 변화가 느껴졌습니다. 이러한 시도를 쭉 하고 있진 못하지만, 문득 한 번씩 시도해보면 결과는 비슷합니다. 사는 내내 내 삶의 현장에서 가족들에게 동료들에게 낱낱 의 존재들에게 이런 마음으로 말하고 행동한다면 내가 한만큼 바뀔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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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추천도서

는 확신이 조금씩 들었습니다. 저 역시도 그러했지만‘경쟁에서 이기고, 재물을 쌓는 길이 평화롭고 행복해지 는 길인지? 실제 그러한지?’를 검증해보고 사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물건을 살 때 내가 원하는 욕구를 충족하는지? 디자인은 괜찮은지? 가격은 적당 한지? 여러 가지 조건을 따져보고 삽니다. 어쩌면 우리는‘돈을 좇는 삶, 경쟁에 서 이기는 삶이 행복하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환상을 좇고 산 것은 아닐까요? 내가 살아내야 하는 삶의 길에서‘뭣이 중요한지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보고 검 증해봐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꼼꼼히 따져봤더니 내 환상과 실제가 다르다면 다른 길을 찾아보는 삶을 살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와 내 주위의 생명이 편해지고 자유로워지는 삶, 그것이 부처님이 찾으신‘오 래된 미래’이고‘저자가 권하는 삶-부처로 사는 길’아닐까요?

글_ 박상진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에서 활동가로 일하며, 붓다의 가르침을 실천하며 살아가려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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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도서

에코페미니스트의 행복혁명

덜 소비하고 더 존재하라 강남순, 김연순, 김정희, 김현미, 김혜정 외 지음│시금치│2016│1만5천 원

수십 년 동안 우리에게 행복은 더 많은 것을 소유하고 더 과시적으로 소비하는 것을 의미했다. 사회적 지위의 수직 상승을 향한 열망, 더 가지려는 욕망, 쉼 없는 추 진력을 삶의 원동력이자 존재의 가치라고 믿으며 한국 사회의 압축적 근대화 과정에 우리는 적극 동참했고, 당연히 발전과 개발의 안락한 수혜자가 될 줄 알았다. 그러나 경제적·물질적 풍요로움을 얻은 지금, 우리는 미세먼지로 가득한 회색 도시와 불안과 좌절이라는 문 화적 풍토병에 시달리고 있다. 공기, 물, 식량 등 인간 삶에 유용한 자원들이 점차 고갈되고, 주거, 안전, 건강, 교육 등 기본적인 사회 제도가 상품화되면서 주관적 으로 느끼는 삶의 질은 오히려 낮아지고 연대·협력하고 공생하는 사람됨의 가 치를 상실해가고 있다. 이렇게 살아가기 어려운 시대, 우리는 어느새 희망마저도 포기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러나 한편으로는‘지금, 여기에서 행복한 삶’에 대 한 기대 역시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해지고 있다. 이 책의 여성필자들은 환경단체나 여성단체의 활동가이거나 농부, 교수, 직장인 등 제각각 다른 배경과 경험을 가지고‘페미니즘’과‘에콜로지’라는 실천적 철 학을 바탕으로 다양한 시공간에서 대안적인 삶을 일구면서 에코페미니즘을 이야 기하고 실천하는 에코페미니스트들이다. 이들은 크게 생명/연대/모성/살림이라 는 네 분야에서 각자의 자기성찰과 대안적 삶과 사회에 대한 전망을 하며 에코페 미니즘으로 99%가 행복해지는 묘안을 모색하며 성찰적 삶의 방향과 가능성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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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실상사

신도님들과 공동체식구들이 협력하여 일 년 중 가장 큰 행사였던 부처님 오신 날 행사를 잘 마무 리하였고 한숨 돌리나 싶더니 지리산과 실상들이 반갑게 달려듭니다. 죽순도 따고 매실도 따고 텃 밭에 채소 모종도 하고 매일 매일이 운력인 날들입니다. 이리 여물기까지 사람뿐 아니라 햇빛이며 바람이며 비며 땅이며 온갖 미생물들까지... 이 작은 매실 한 알에도 온 우주가 동참하는 거대한 역사가 담겨있음을 새겨봅니다. 6월 30일(목)부터 8월 17일(수)까지 [백중 기도]가 진행됩니다. 우란분절(백중)은 삼악도에 떨어져 고통받는 일체중생을 위하여 부처님의 위신력, 지장보살님의 가피력, 스님들의 원력으로 고통을 벗어나 안락과 평화의 세계에 드시게 하는 날입니다. 그리고 7월 27(수)일부터 8월 7일(일)까지는 두 차례에 걸쳐 4박 5일간의 집중수련 템플스테이 [실상사 여름학림]이 열립니다. 인드라망 식구들이 기도와 공부로 7월 무더위를 잘 넘길 수 있도록, 실상사도 정성껏 준비를 해보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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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생명

제20회 지리산 청소년 글쓰기 한마당이 6월 3일(금) 지리산 실상사 경내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지리산권 청소년들(마천, 인월, 아영, 운봉, 산내) 초, 중, 고 12개교 500여 명이 천년 고찰 실상사 에서 글과 그림을 통해 자신을 마음껏 표현하며 꿈틀대는 문화적 감수성을 살리는 문예 마당으로 〮 글·그림과 관련되어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창의적인 상상력 씨앗을 뿌렸습니다. 제15회 산내면 족구대회가 열렸습니다 한생명과 산내면 방범대가 공동 주최하는 산내면 족구대회가 6월 11일(토) 산내중학교 운동장에서 16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산내면 족구대회는 1999년 실상사에서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는 연등 축제의 한 행사로 처음 열렸고 2002년 한생명이 출범하면서 마을과 함께하는 행사 로 발전하였습니다. 명실상부한 지역 청년들의 어울림 한마당으로 마을 주민들의 후원금 수익은 지리산 청소년 글쓰기 한마당 행사비로 지원되고 있습니다.

실상사 작은학교 학생들이 만드는 작은 축제‘유레카’ 가 6월 4일(토) 열렸습니다 연극, 춤, 밴드 등으로 떠들썩한 밤을 보냈습니다. 그 리고 다음 날에는 산내 초등학교에서 체육대회를 했지 요. 6월 작은학교는 농사일로 바쁩니다. 5천 평에 가까 운 논을 손모내기를 했습니다. 밭에서는 감자, 마늘, 양파를 수확하고 그 밭에 콩과 고구마를 심었어요. 또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논 김매기를 하고 있어요. 우리가 먹을 것을 우리 손으로 기르고 수확하면서 농 사의 위대함과 수고스러움을 몸으로 배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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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광주도량 선덕사 지난 5월 22일(일) 선덕사는 전북 부안에 위치한 개 암사와 내소사로 사찰순례를 다녀왔습니다 개암사로 들어가는 길은 단풍나무가 주조를 이루고 있어 5월의 푸르름이 가득했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 행사를 무사히 마치고 떠난 사찰순 례는 마치 선덕사 야유회 같은 느낌마저 들어 즐거 웠습니다. 사찰의 청량함과 시원함 속에서 삼삼오오 말동무가 되어 서로의 고민과 행복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수련원 귀정사 자연음식학교를 진행하였습니다 지난 6월 10일(금)부터 2박 3일의 일정으로 자연음 식학교를 진행하였습니다. 15명의 참가자가 함께한 이번 강좌는 혜각스님이 지도해 주셨습니다. 혜각스 님은 예전에 간암 말기 판정을 받아 치유 음식과 대체의학만으로 건강을 되찾으셨는데 본인의 체험 에 기초하여 가죽나무잎 조미료, 야채된장소스,더 덕김치, 도토리정과, 두부오이냉국, 무조청, 유황법 제 방법 등을 참가자들에게 전수하시며 먹거리 섭 식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셨습니다.

광주전남인드라망 인권마을 회의가 선덕사 카페“씨앗이 바람을 만나” 에서 진행됐습니다 광주지역 인권마을 12곳을 선정하여 각각의 특색을 가진 인권마을 만들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광주 전남인드라망에서는‘밤실마을 인권문화공동체 만 들기’ 라는 주제를 가지고 밤실마을 돌봄·나눔 네 트워크, 청소년 인권캠프, 인권을 위한 밤실마을 걷 기(빛고을 1000일 순례)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월 각 마을 활동가들이 모여 인권마을을 만들어 가기 위한 다양한 논의의 장을 펼쳐 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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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대학 6월 18일(토)-19일(일)에는 ‘도법스님과 함께 하 는 책모임’이 있었습니다. 전국에서 오신 참자가 분들로 인해 자리가 풍성했습니다. 모임에 여러 번 참여하신 분들이 늘어나면서 삶에 대한 고민 을 나누고 함께 공부하는 도반이 되어가고 있다 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22일(수)-24일(금)에는 민 주적 소그룹 대화 방법을 배우는 ‘스터디 서클 진행자 양성과정’워크숍이 진행됩니다.

인드라망생협 인드라망생협에서는 해마다 특정시기에 나오는 제철 농산물을 가지고 기획·특판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올해 6월에는 매실 특판행사를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매실 농사며 판매가 예 년만 하지 못합니다. 무엇보다 기온 상승으로 인한 기후변화가 큰 요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먹거리 판매하는 일을 하다보니 기후나 환경의 변화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더 자세히 들 여다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더불어 올해 매실농가에서 직접 담아 2년을 숙성시킨 매실 장아 찌가 잘 되길 바래봅니다. 그리고 이제 본격적으로 여름 특판 예약을 받고 있습니다. 실상사 감 자, 송기봉 선생님의 양파도 현재 예약 접수를 받고 있습니다. 마늘은 실상사농장에서 나오는 공급양이 많지 않아 예약이 마감되었고, 7월 말이나 8월 초쯤에 공급되는 단양육쪽마늘을 예약 받고 있는 중입니다. 회원분들과 조합원분들의 많은 이용 부탁드립니다.

사무처 활동가 교육-집중명상 2차 수련을 다녀왔습니다 바쁜 나날 속 다른 활동가들의 배려로 5박 6일이라는 긴 시간을 내어 내 마음을 살피는 시간을 보내고 돌아 왔습니다. 1차 때, 명상을 왜 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신 혜봉 선생님과 명상에 대해 조금 더 깊이 들 어가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침 6시부터 밤 10시까 지 꼬박 명상과 공부를 하였는데요, 몸과 정신은 날로 가볍고 평화로워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교육이 끝나 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배운 내용을 꾸준히 연습하 며, 다른 이들과 나누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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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님들의 손길

“회원님들의 손길, 감사합니다!” 인드라망 활동을 위해 기꺼이 마음을 내어 활동해 주신 자원활동가 여러분, 고맙습니다. 귀한 시간 을 내어 도량을 찾아 주시고, 나눔을 실천하시는 회원 분들 덕분에 인드라망이 더욱 빛납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소식지 발송 날이 인드라망 골목‘큰’장터와 겹쳤네요. 회원님들께 소식지를 보내고 봉사자분들과 장터 구경을 나섰습니다. 장터라면 빠질 수 없는 먹거리! 인절미 만들기 체 험이 있었어요. 절구통에 떡을 힘껏 칠수록 맛있는 인절미가 나온다고 하니, 소식지 발송 하느라 지치셨을 법한데도 다들 열심히 치고 맛 좋은 인절미도 나누어 드셨답니다. 소식지 발송 : 박지선님, 반야심님, 오행태님, 이소영님, 정계영님, 혜일심님 저녁공양 : 강유진님, 정계영님 물품보시 심심학교 다과 : 김은숙님, 쌀 : 우포농장 농산물 : 좋은이웃 농장, 토마토 : 산야마을공동체 된장, 간장 : 이남곡님, 주방용품 : 정계영님, 보이차 : 서금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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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주신 정성 소중히 쓰고 있습니다

2016년 5월 수지 결산서 수 관

이월금

전월이월금 회비

경상수익

금액

소계

7,142,769

7,142,769

사무실운영비

10,889,500

인건비

출 금액

소계

417,874 7,516,000

교육사업

-

자료구입비

25,000

귀농사업

-

후생복지비

1,264,882

회원사업

-

10,889,500 경상관리비 지급수수료

150,260

기타

-

회의비

-

50,000

출장비

143,900

후원금

642,100 10,160,016

사업지원금

-

기타관리비

기관수익지원금

-

교육사업비

5,000

74,400

조직사업비

987,000

회원사업비

1,376,300

비경상수익

기타 특별사업

기타

3,800,000

3,924,400

홍보사업비

150,000

귀농사업비

-

차입금

-

- 사업비

연대사업비

200,000

대여금반환

-

-

특별사업비

3,745,980

기타

기관기구지원비

-

차입금 반환

-

6,464,280

오납입 반환 외부대여금

월계

수입총계 16년 수입누계

14,813,900

21,956,669 86,443,693

-

월계

16,624,296

이월금

5,332,373

지출총계

21,956,669 92,375,812

16년 지출누계

● CMS로 회비를 납부하는 회원 중 미납분에 대해서는 3개월 전까지 미납출금을 하고 있습니다. ● 주소가 바뀐 회원들께서는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수정하시거나, 바뀐 주소와 연락처를 알려주세요!! ● 자동이체 후원 : 인터넷뱅킹이나 은행에 가셔서 아래계좌로 자동이체 신청을 하신 후 홈페이지에 회원가입 해주세요. 전화주셔도 되구요~ ● 농협 100012-55-012462 / 국민은행 787201-04-027130 (예금주 : 인드라망생명공동체) ● 회원가입문의 메일 san@indramang.org 전화 02-576-1886/1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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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 생명평화를 위해 보시해주신 구슬들입니다

만의 구슬을 꿰자 5월 신입회원 김판례, 박윤희. 김미숙

회원목록 - 5월 회비 납부해 주신 분 강대규,강대중,강덕순,강동민,강보라,강손주,강수돌,강수형,강영인,강용준,강유진,강종구,강지영,강화석,고명석,고병헌,고소 자,곽만연,곽우석,구은모,구장현,권기철,권다솜,권도익,권명희,권선아,권성실,권순상,권순용,권오현,금산사,금정길,기영/김선 미,김경룡,김경숙(의왕),김경예,김경자(강남),김경호,김경희(마포),김귀옥,김기정,김낙희,김남희(파주),김대성/길은실,김도연(안 동),김란영,김만수(19기),김명숙,김명철,김명화,김미경(용산),김미경(의령),김미경(주안),김미혜(인천),김민희(도곡),김백규,김병 주/정영아,김보영(청주),김상률,김상채,김상천,김서연,김석정,김선엽,김성동,김성수(불귀24기),김성수(전주),김성수/이종진,김 성일,김성희(원주),김성희/조용대,김소연(지행동),김수경,김순미,김승석,김승열,김시향/전상규,김양주,김여진,김영국,김영근, 김영옥(강서),김영옥(분당),김영자,김영희(고양),김옥희(동작구),김용구,김용식,김용진,김우석,김유미(의왕),김윤미(마포),김윤 희,김은경(수지),김은숙,김인복,김잔디,김장전,김정수,김정순(도봉),김정순(이천),김정연,김정현,김종숙,김좌웅,김주리,김준권, 김지은(서울),김지은(횡성),김지혜,김진강,김진천,김춘우,김태경,김태균,김태임,김태환,김하연,김현숙/이성근,김형균,김형숙, 김혜경(분당),김혜란,김혜옥,김호영,김희준,김희태(예천),나명숙,나익수,남궁순희,남태희,노시춘,노옥임,노지숙/서승국,동영 준,류지호,마정숙,명훈재,모아라,문경혜,문근식,문병국/김계연,문영선,문희영,미타선원(하림스님),민경은,민성원,박경선,박경 호(양주),박경화,박동철,박명구,박미경/고영록,박미경/안형주,박민주/최정훈,박병기(서울),박상진,박상희(종로),박선경,박선정, 박선태,박소현,박수정(괴산),박수환,박영규,박영선(대전),박영호,박영희,박용규,박용배,박용주,박유미,박윤용,박윤희,박은숙,박 인선,박일남/이정자,박재완,박정애,박종숙,박종학,박지선,박진숙(성북),박진신,박진영/정은경,박진헌,박차식/정혜숙,박창근 (파주),박철규,박해준/염경순,박현숙,박후임,배병국,배영화,배은미(거창),배정환,백승권,백승준,백영호,백진자,변강훈,변충희, 변택주,봉은사,불광사,상정스님,서강석,서금주,서석원,서수보/김연수,서순화,서현석,서현정,선덕사,설동인,설동진,설헌동,설 혜윤,성미선,성연동,성용숙,성종기,성진스님(윤용순),손정옥,송말영,송미정,송병희,송선우,송은주,송지연/민태문,송지희,송혜 주,승묵스님,신명희,신유정/김문욱,신재열(정애란),신한보경,신현종,실상사,심우영,심호석,안경희,안문재,안미숙,안선주,안수 현,안정연,안정혜,안진구,안향미,안혜영,양경자,양난영,양동일,양미희,양승익,양시영/박은정,어현숙,엄대용,엄혜원,여원익,여 희동,연성오,오미정,오진탁,오창균,오현주,왕영미(왕영옥),왕영술/최명자,왕윤주,용묵스님,우경식,우리옷살림,우성란,우정원, 원소영/김태환,원종호,원현경,원현욱,월정사,위양자,유백식,유선화,유이상,유재림,유현경/조형원,유희경,육경영,윤광숙,윤대 중,윤덕영/김춘희,윤미경,윤미순,윤상복,윤유미,윤정인,윤종상/신용한,윤중우,윤현자,윤효영,윤희중,이강구,이건열/이재건,이 걸재,이경미,이경섭/정성화,이경숙,이경순(종로),이경실,이경윤,이경희,이경희(수원),이관희,이광희/이금희,이귀선,이규원/박 세진,이기원/이향숙,이기춘,이난수,이남곡,이동언,이동열,이동춘(대전),이동호,이명귀,이명심,이명자,이명화(수원),이모정,이 미선,이미숙(울산),이미현,이미현(이명옥),이병석(용산),이병성,이병욱,이병인,이봉규(남양주),이상경,이상기(성북),이상동,이상 민(대전),이상민(파주),이상승,이상원,이상정,이상화,이석민,이석재,이선화(과천),이성미/이병석,이성우,이소영,이순우,이승용, 이연창,이영란(통영),이영민,이영숙(서울),이영주(분당),이영한,이영희,이용미,이용진/장인영,이원숙,이윤순,이은,이은미,이은 주(보은),이은주(사당),이은주(양천)이인석/차영미,이인희(마산),이장림,이재근,이재영,이재희,이정남,이정민(의정부),이정민(제 주),이정자(포항),이정철,이정호,이종명,이준경,이지영(마포),이채화,이천호,이청인,이평래,이학,이한재,이향민,이현미,이현숙 (마포),이현애,이현이/윤동희,이현재,이형숙,이혜심,이혜정(용인),이화전,이환욱,이효선,인드라망생협,임경도,임완숙,임재복, 작은학교,장경숙(경기도),장기용,장도원,장동임,장상준,장순자,장진수,장철현,장희수,전대식,전영호,전원배,전재현,전정희,전 진오,정교용,정기효,정남수/성경모,정면,정명희,정명희(하동),정묵스님,정봉수,정석우,정설경,정세홍,정송미,정순교,정연철,정 영남,정영일,정영재,정영태(주안),정웅기,정은주,정은희(노원),정제봉,정진희,정춘심,정현임,정혜선,정호상,제용스님,제지현,조 경숙/이호균,조경순,조계향,조규영,조남순,조문제,조문희,조미정,조서연,조선원,조성철,조순례,조순미,조영숙(동작),조원옥,조 윤미,조인옥,조재원/구진아,조정연,조정희,조찬욱,조태임,조행임,조현삼,조호범,주경순,주용수,주정옥,진미정,차상조,채수광, 채영님,천기원,천용규,최경애,최복순,최세현,최수정,최연희,최영규/박연옥,최요신,최우영,최은아,최은정,최정예,최정은,최태 영,최평식,최훈,편정자,하건찬/백해순,하성준,하영란,하충식,한광용/장희정,한상봉,한생명,한숙영,한영미,한주영/윤남진,한해 정,함지호,해공스님,허갑열,허극,허금희,허남결,허용석,허태영,허현정,현혜련,홍민철홍수찬(지각스님),홍승규,홍영미,홍영숙, 홍영진,홍용호,홍진섭,홍태경,홍현경,홍현숙(마포),황남채,황말희,황명은,황은영,황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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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지부 회원 강동완,강미다,강은정,강인란,강지수,고국산,고난순,고영석,권태성,김경미,김경숙(광주),김경아,김선규,김선아,김선애,김선주 (순천),김성부,김소운,김송자(광주),김연희(순천),김영봉,김옥자/설이원,김용성(광주),김용주,김유경,김유미(광주),김은숙(광 주),김재홍,김정미(광주),김정분,김정아(광주),김정태(19기),김정희(광주),김종근,김종덕,김주헌,김판례,김향화,김화자,김활현, 노병암/박경여,노상훈,노주실,류성임,마금자,문동숙,문서희,문숙영,문영숙,문한식,문혜원,박귀환,박길원,박병기(광주),박숙/ 최기주,박영숙,박정출/김우용,박춘순,박태양,박희선,박희택/송영자,방상영,봉문수,서마리아,서판규,송화숙,신경화,신숙,양선 숙,양성미,양옥자(행법스님),양은석,여은영,염준구,오경애,원묵스님,유순종,윤근자,윤우향,윤종민,이경순(광주),이동호(광주), 이두행,이명규,이명진,이선화(광주),이숙희/진형섭,이영숙(광주),이옥인,이윤희,이은서,이재관,이재규,이중근,이해모,이혜연, 임선현,임수연,임유경,임현수,장동권,장춘호,장흥수,전동선,전성수,전재수,전향진,정강덕,정성태,정옥순,정찬희,조동숙,조배 균,조봉태,조효정,진석만,최병욱,최선영,최점화,최정준,한희정 한생명(남원함양) 회원 각묵스님,강봉주,강태형,권명심,권순웅,권시은,김경림/홍종표,김대웅,김미정(산내),김범용,김병찬/강양화,김상수,김수미,김 수정,김영균/윤선영,김영임,김용규,김용민,김용현,김은숙(남원),김은영,김인중,김정오,김종섭,김종옥,김진희,김태식,김태정, 김태준/김현정,김한나,김한나/유성철,김현임,김현지,김희선,노경애,도법스님,류순영/김경식,류정희,박미경(함양),박세정,박 은영/이강진,박형대,서광석,서동우,서석곤,석라비,신윤상,신현미,안미루,양재경,여명화,오정윤,오지영/김성오,용춘란/양운 석,유현미,윤수민/이귀섭,윤용병,윤혜숙,응묵스님,이경재/류귀자,이규동,이근범/이안순,이덕임,이득규/오혜원,이명희(수지 행),이민제/이훤민,이선진,이수아,이영경,이영준,이은희/송사석,이일우,이일형/김영선,이주신,이주희(함양),이진순,이창호,이 철승,이해경(이향천),이현정,이혜경(남원),이혜정(산내),임동석,임송,임희경,장동욱/오선미,장일안,장준모,전소영(산내),전순 란,전순우,전재성,정경화/조의제,정계임,정대환,정미순,정상길,정상순/윤정준,정윤화,정진철,정충식,정회석/조성미,조경미/ 이주승,조경숙(남원),조미영/임현택,조봉순,조선희,조숙경,조양호/김현숙,조창숙/윤여정,주상용,주지환,지숙현/손성진,차상 영,채윤경,천수만,최귀순,최석민,최수옥/박찬은,최은주(남원),최종식,외숙,하대덕,하수용,하태운,한동훈,한미경/조종환,한승 명,한형민,허현주,홍현숙(남원),황대중/안수희,황미경,황의동/김영숙

2016년 연회비 납부해 주신 분 고소자,곽만연,권명심,권순웅,김병찬/강양화,김보영(청주),성희(원주),김정순(이천),김정현,김태준/김현정,김한나/유성철,김희선,변 강훈,안미루,양경자,어현숙,이경희,이근범/이안순,이남곡,이병석(용산),이인석/차영미,이일우,이재관,이정민(의정부),이정민(제주), 전순란,정기효,정윤화,정진철,조봉순,조성철,채영님

5월 인드라망 교육도량 후원금 조남순

5월 인드라망 후원금 한설룡

‘100인의 마음을 모읍니다 ‘ 특별후원금 강대순,강수돌,강영인,광주한마음선원,김경자,김귀옥,김성희/조용대,김양주,김○○,김우용,김윤미,김종숙,대구한마음선원,덕산스님, 동명스님,류영미,류지호,무주스님(월정사),박병기,박용규,박정애,박현숙,법안스님,보문사,지각스님,선덕사,성전스님,송화숙,수원사, 승묵스님,여은영,유홍열,윤수민/이귀섭,윤정인,응묵스님,이경자,이동춘,이영숙,인광스님(월정사),일감스님,전재성,정경득,정념스님 (월정사),정명희,정은진,조재원/구진아,하림스님,지홍스님,진주한마음선원,직지사,한마음선원(서울본원),해량스님(월정사),혜자스님 * 2016년부터는 이정호(국민/농협) 개인 명의로 된 통장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해당 통장으로 회비를 납부하고 계신 회원님은 아래 계좌로 변경등록 해주세요*^^* 농협 100012-55-012462 / 국민 787201-04-027130 (예금주 인드라망생명공동체) ☏ 문의 사무처 02-576-1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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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7/2-3 7/7-8/4 7/8-10 7/8-10 7/9 7/9 7/15-17 7/16-17 7/21-22 7/23 7/25-29 7/27-8/7 7/27-30

7 행사·교육일정 [귀정사] 아이와 함께하는 숲 템플스테이(1박 2일) [서울교육도량] 인드라망커피교실(매주 목) 인드라망 하안거(2박 3일) [귀정사] 구들학교(2박 3일) [한생명] 살래장 [실상사작은학교] 교과 발표회 [귀정사] 만행산 숲 치유명상 (2박 3일) [인드라망대학,실상사] 도법스님과 함께 하는 책모임(주제: 배움과 성장) [한생명] 산내들 어린이집‘아빠캠프’ (1박 2일) [한생명] 세월호 천일기도회(하동) [인드라망대학] 2016 지리산 청소년 여름평화 캠프 [실상사] 실상사 여름학림 [선덕사] 어린이 마음캠프‘어깨동무 하하’

인드라망 교육도량 소모임 일정(서울 양천구 신정동) 양천강서녹색평론모임 : 7월 15일(금) 늦은 7시 30분‘좋아하는 시집’읽고 이야기 나누어요! 시모임 : 7월 27일(수) 늦은 7시‘생명’ 을 주제로 한 시를 읽고 차담의 시간을 가집니다. *각 소모임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인드라망생명공동체 홈페이지 [회원마당]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한생명 소모임 일정(남원 산내면) 판소리모임 : 매주 화요일 늦은 7시 / 느티나무사랑방 어르신 한글교실 : 매주 월,화요일 늦은 6시 30분-9시 원천삼화마을반, 중황마을반, 매동마을반 목공교실 : 격주 일요일 늦은 2시 / 백일리 목공장 의료 자립 실현을 위한 모임 : 매주 목요일 늦은 4시 30분 / 느티나무사랑방 서각모임 : 매주 목요일 늦은 7시 / 느티나무사랑방 게미 : 매월 마지막주 일요일 이른 9시 / 맛있는 부엌 몸살림 : 매주 월요일 이른 9시 30분 / 여성농업인센터 2층 *각 소모임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한생명 홈페이지나 전화 063-636-5388 로 문의하세요.

광주전남인드라망 소모임 일정(광주 동구 산수동) 시모임 나루터 : 매월 첫째 주 토요일 늦은 7시 씨앗독서모임 : 매월 마지막 주 일요일 늦은 2시 도법스님과 함께 걷는 빛고을천일순례 : 매월 첫째 주 일요일 늦은 2시 *각 소모임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다음카페‘광주전남인드라망’이나 전화 062-264-4660 로 문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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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행산 숲·치유·명상에 초대합니다 자연의 소리, 색, 향이 있는 깊은 숲 치유의 여행. 만물이 생동하는 자연과 깊은 숲의 한가운데에서 쉼과 이완 그리고 삶과 세상을 들여다 보는 여정에 초대합니다. • 일정 : 7월 15일(금)-17일(일) (2박 3일) • 장소 : 남원 산동면 귀정사 및 만행산 치유의 숲 • 참가비 : 20만원 (2박 3일, 숙식 포함) *사회단체 활동가 및 인드라망 회원 15만원 • 입금 : 농협 351-0769-8161-13 귀정사 인드라망숲살림원 • 준비물 : 따스한 옷 한 벌, 손전등, 보온병이나 개인컵 • 문의 : 귀정사 063-626-0106 담당자 010-7322-4875 누리집 cafe.daum.net/gwijeongsa

2016 실상사 여름학림에 모십니다 • 일정 : 1차 7월 27일(수)-31일(일) 2차 8월 3일(수)-7일(일) • 장소 : 학림강당 (강의실), 구요사채 (숙소, 2인 1실) • 내용 : 1차 마음 챙기는 공부, 이론과 실제 (대념처경을 중심으로) 교재『네 가지 마음챙기는 공부』 (네 가지 마음챙김과 그 주석서, 초기불전연구원 간) 2차 아비달마 교재『아비달마 불교』 (불교입문총서 3, 권오민, 민족사, 2003) *교재는 각자 구입 후 지참하시기 바랍니다. • 스승님 : 1차 각묵스님 2차 혜도스님 • 준비물 : 필기도구, 노트, 개인세면도구 및 수건, 여벌 옷, 편한 신발, 개인 물통, 머리끈 (긴 머리) • 참가비 : 30만원 *인드라망 회원 20% 할인 • 입금 : 농협 513160-51-027039 실상사템플스테이 • 문의 : 실상사 063-636-3191 누리집 www.silsangs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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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지리산청소년여름평화캠프에 초대합니다 ‘평화’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여러분은 무엇이 떠오르나요? 혹시 전쟁이 없고, 배고픈 사람이 없고, 갈등이 없는, 국제적으로 안전한 세상이 떠오르나요? 그런 큰 평화도 있지만, 사실 우리는 매순간 일상에서 평화와 폭력의 갈림길에 서있 어요. 엄마에게 짜증낼 때, 친구가 미워질 때, 동생과 싸웠을 때가 모두 그런 순 간들이죠. 그런 내 모습이 싫었던 적이 있는 친구라면 지리산청소년평화캠프에 함께 하길 초대해요. 나는 어떤 때에 화가 나는지, 친구들 사이에서, 가족 사이 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배움의 씨앗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 우리 함께 모여 이야기하고 방법을 찾아보고 연습해봐요. • 일정 : 7월 25일(월)-29일(금) (4박 5일) • 대상 : 중학교 1,2,3 학년, 홈스쿨링 등을 모두 포함한 14세-16세 청소년 • 장소 : 전북 남원시 산내면 일대 • 모집 : 8명 이상 16명 이하, 신청마감 7월 17일(일) • 내용 : 평화적 의사소통, 평화적 감수성 키우기, 마음 지도 그리기, 평화놀이, 농사체험, 물놀이 등 • 참가비 : 20만원 *인드라망 회원 자녀 참가비 10% 할인 • 입금 : 농협 351-0793-9507-93 지리산평화교육센터 • 문의 : 담당자 010-9301-4580 누리집 cafe.daum.net/indramangdaehak

나눔, 어울림, 그리고 평화

2016 지리산 어린이 여름학교가 열립니다 • 일정 : 8월 1일(월)-5일(금) (4박 5일) • 대상 : 만 11세-13세 (초등 4-6학년) 어린이 40명, 6월 14일(화)부터 접수 • 내용 : 발우공양, 자연느끼기, 물놀이, 모둠활동, 자연체험활동, 전래놀이, 어울마당 등 • 참가비 : 25만원 *남매, 자매, 형제가 동시에 신청하는 경우, 농업을 생업으로 하는 가정 인드라망 회원의 경우는 참가비의 10% 할인 (중복할인은 안되요.)

• 입금 : 농협 351-0762-8455-63 작은청소년배움터 • 문의 : 실상사작은학교 063-636-3369 담당자 017-658-0185 누리집 www.jakeu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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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불교

세월호 편지 쓰기에 동참해 주세요 2014년, 새 생명이 피어나는 4월, 그 봄날 온 국민이 아파하고 슬퍼했던 세월호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인드라망생명공동체에서는 세월호 이후의 우리 사회가 더욱 안전하고 평화롭게 변화하기를 바라며 ‘세월호 편지 이어쓰기’ 를 하고 있습니다. 천일동안 세월호에 대한 마음이 내가 아는 누군가에게 잘 전달 될 수 있도록 편지를 써주세요. 편지를 받은 사람은 또 다른 누군가에게 그 마음을 담아 보내주세요 그렇게 천일동안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한 번은 편지를 받아 볼 수 있도록 함께 해주세요.

- 동참 방법 * 가족, 친구, 동료, 지인 중 두 사람에게 세월호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담아 편지를 씁니다. * 편지를 받은 분도 두 사람에게 편지를 이어 쓸 수 있도록 해주세요. * 편지를 쓰신 후에는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하실 수 있도록 인드라망 홈페이지에 간략한 댓글을 남겨주세요.

※ 세월호 참사가 남긴 교훈을 잊지 않고 우리 삶의 변화로, 이 사회의 변화로 이어가는 이 길에 함께 해주실 것을 다시 한 번 청합니다.

이 세상에 함께 있음이 고마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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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도량 근본도량 실상사 (사)한생명 실상사작은학교 만행산귀농학교 수련원 귀정사 인드라망대학 인드라망생협 우리옷인드라망 광주도량 선덕사 광주전남인드라망

Tel 02-576-1886 Tel 063-636-3031 Tel 063-636-5388 Tel 063-636-3369 Tel 063-636-4325 Tel 063-626-0106 Tel 070-4155-5688 Tel 02-576-1882 Tel 02-576-1895 Tel 062-263-4660 Tel 062-264-4660

Fax 02-576-1890 Fax 063-696-3772 Fax 063-636-5390 Fax 063-636-3878

Fax 02-2653-1897 Fax 02-576-1890 Fax 062-267-4660 Fax 062-267-4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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