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인드라망 2016년 8월 130호

Page 1

정보간행물 신고번호 양천 라 00074

생명살림의 연대 130호 2016년 8월

특집 | 청년초록네트워크 특집 | 세월호 희망의 길찾기 귀농탐방기 | 충남 논산 정광하·오남도 부부


사진으로 이야기하기

강남역 사거리 길 위에 한 사내가 누워 있다. 울음이 헛되지 않게 꽃으로 피어나라. < 한광호 열사‘꽃길’>

사진_ 양시영 사진은 사는 것 그리고 살리는 것이다. “짱짱한 아름다움을 위하여”블로그: http://yangssi2000.blog.me


삶의 결을 바닥부터 바꾸는 운동

인드라망이란?“만물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는 연기적 세계관을 상징하는 말로 그물코마다 유리구슬이 달린 그물의 모습입니다.

02

사진으로 이야기하기 | 양시영

04

특집 | 세월호 희망의 길찾기

10

귀농탐방기 | 충남 논산 정광하·오남도 님 나와 당신의 즐거운 시골살이 | 소식지 편집팀

16

단순 소박한 삶 온 삶 | 이영희

18

특집 | 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 핵 없는 푸른 하늘을 꿈꾸며 띄우는 희망의 종이학 | 사무처

24

인드라망학림 도법스님과 함께 하는 책모임 | 인드라망대학

26

살아가는 이야기 아이들의 마음, 만행산 녹음으로 물들다 | 이귀섭

28

우리동네는 옥새봉 농장 | 정규원

30

구슬인터뷰 김우용 구슬님 | 광주전남인드라망

32

인드라망 추천도서 흙속의 보물 지렁이 | 오창균

35

새로 나온 도서

36

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40

회원님들의 손길, 고맙습니다. 보내주신 정성 소중히 쓰고 있습니다.

44

8월의 행사·교육일정 *인드라망 소식지는 푸른 숲을 살리는 재생용지로 만들고 있습니다.

통권 제130호 발행일 2016년 8월 1일 발행인 도법 발행처 인드라망생명공동체 www.indramang.org 편집팀 조선원 허갑열 오창균 나익수 이현이 최세현 최현지 정보간행물 신고번호 양천 라 00074 서울 양천구 목동동로10길 16-23(신정동 144-35번지) 전화 02-576-1886/1866 전송 02-576-1890


특집_세월호 희망의 길찾기

세월호 희망을 만드는 전환의 몸짓 친구야. 지금 우리는 세월호 3년상을 바라보고 있네. 그동안 차분한 호흡으로 절망의 세월호를 넘어 희망의 세월호를 꿈꾸며 오늘까지 왔네. 비틀거리며 돌 고 돌아 여기까지 왔네. 드디어 희망의 물꼬가 트이려는가. 조촐하지만 새 길을 찾기 위한 이야기 마당이 열렸네. 진행자의 이야기 한마디를 옮기네.“2014년 4월 16일 그날, 우리 모두는 이구 동성으로 아이들에게 희망이 되는 어른으로 살겠다고, 아이들이 행복한 대한민 국을 만들겠다고 통곡하며 다짐했습니다. 그때 그 마음은 온 국민이 함께 일으 킨 거룩한 한마음, 기적의 한마음이었습니다. 우리는 첫 번째 기적인 그 마음, 그 뜻한 바를 나의 삶으로, 우리의 삶으로, 우리 대한민국의 삶으로 꽃피우는 제2의 기적을 꿈꾸며 작고 느린 걸음걸이를 했습니다. 각자 현장에서 이웃 동네 형들은 촛불 밝히고 연극하고 글 쓰고 책을 만들었습니다. 우리 동네 친구들은 절하고 순례하고 그림 그리고 노란 리본 만들었습니다. 너나없이 절망을 넘어 희망을 꽃피우고자 하는 한마음이었습니다. 홀로 또는 함께 고민하고 모색해온 것 중에 나누고 싶은 이야기 지혜와 뜻이 모이는, 그리하여 집단지성의 꽃이 피 어나는 이야기가 마음껏 활발하게 펼쳐졌으면 좋겠습니다.” 친구야. 진행자의 여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네. 내 머리에 새 겨진 내용을 몇 가지 옮겨 보겠네.“세상의 주인 된 자세로 눈 부릅뜨고 분노, 증오, 원망 없이 치열하고 투철하게… 기적의 첫 마음 흔들림 없이 꽃피울 순례길을 깊고 차분한 호흡으로 뚜벅뚜벅… 누구도 불편하지 않게 함께할 수 있는 내용과 태도로 … 서로에게 감사와 감격의 마음이 물결치는 제2의 기적이 현실이 되도록….”

4


솔직히 많이 힘들고 지치네. 길이 잘 보이지 않아 막막하고 답답한 것이 우리 현실이네. 하지만 실낱같은 희망의 물꼬를 열고자 하는 절실한 마음들은 한결 같았네. 허심탄회하게 소박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짙은 안개가 조금씩 걷히고 어렴풋이 희망의 길이 보이기 시작했네. 그리고 마침내“세월호 희망의 길 찾기 100인 제안자를 모십니다.”라는 내용으로 뜻을 모았네. 친구야. 오늘은 함께 뜻 모아 만들어낸 제안 내용을 나누려고 하네. 많은 분이 함께했으면 하네.“길을 걷다 아이들의 책가방에서 노란 리본을 만날 때가 제일 반갑습니다. 저 아이들이 살만한 세상이 되려면 아직 갈 길이 먼데… 우리가 잊 지 말자 했던 것은 슬픔과 절망의 기억만이 아니었습니다.… 이윤과 성장보다 사람과 생명이 중시되는 사회로 전환할 씨앗이 우리 안에 자라날 수 있다는 희 망을… 이제 다시 희망의 세월호 이야기를 꺼내고자 합니다.… 슬픔과 절망의 기억을 딛고 희망과 기쁨의 씨앗을… 우리 각자의 가슴에 싹 틔우고 가꾸고자 합니다. 그동안 희망의 세월호를 위해 전국 각지에서 애써온 분들이 적지 않습 니다.… 온라인으로, 마음으로만 연결되었던 이들이 함께 만나… 희망의 몸짓 을 나누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희망의 길 찾기, 시민 대화마당의 제안자가 되 어줄 100인의 벗을 모십니다. 대화마당은 7월 15일 오후 2시 서울(혹은 안산) 에서 열 예정입니다. 생명평화를 삶으로 꿈으로 가꾸어온 분들이 기꺼이 제안 자로 함께하여 주시길 청합니다.” 친구야. 작지만 의미 있는 길이 열린다면 우리 모두에게 좋을 것으로 판단하여 이루어진 일이네. 더 많은, 더 좋은 내용이 깊고 풍성하게 담길 수 있도록 자네 의 적극적인 역할이 절실하네. 부디 크게 마음 내주길 비네. 한겨레 신문에 실렸던“세월호 희망의 길찾기 시민대화마당”을 제안하는 글입니다.

5


특집_세월호 희망의 길찾기

세월호 시민대화마당 지난달 15일, 불광사 보광당에서 세월호 참사의 절망을 딛고, 희망의 씨앗을 틔 우기 위한‘세월호 희망의 길찾기 시민대화마당’이 열렸습니다. 세월호 유가족 과 지리산·순천·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세월호를 잊지 않기 위해 활동했던 시민 100여 명이 모여 세월호를 잊지 않기 위해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 돌아보 고 희망의 세월호를 위해 앞으로 어떻게 활동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이야기 나 누었습니다. 세월호를 희망의 몸짓으로 전환기 위해 나온 이야기들을, 함께 하 지 못한 인드라망 회원님들과 나누고자 사진과 글을 올립니다. ▶ 세월호, 희망의 길을 이야기하다 □ 제가 사는 지역 종교인들을 모시고 지역에서‘세월호 희망의 길찾기 대화마 당’을 열고 싶다. 세월호를 희망으로 만드는 에너지를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부 터 하려고 한다. 또 세월호를 기억할 수 있는 노래가 만들어지면 이런 모임이 있을 때는 그 노래를 부르며 시작했으면 한다. □ 세월호 순례를 하면 좋겠다. 각 지역에서 출발하여 중간 합류지점을 두고 팽목항 으로 갔으면 한다. 순례길 중간마다 교회나 사찰 등에서 세월호 깃발을 걸고 식사,

6


숙소, 쉼터 등을 제공하여 전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순례 운동이 되었으면 한다. □ 팽목항 근처에 종교와 관계없이 세월호를 통한 성찰과 참회의 시간을 만들 수 있는 성 소와 같은 공간이 있었으면 한다. □ 세월호 활동으로 하루 한 끼 챙기는 것도 힘든 유가족 부모님들과 남아 있는 가족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음식 을 대접하고 가정에서 반찬을 먹을 수 있게 포장해서 드 린 적이 있었다. 이런 활동이 꾸준히 되었으면 한다. □ 아직 팽목항에 못 갔다. 내가 세월호이고, 세월호가 나였다는 것을 모르고 살 았다는 참회와 성찰이 필요해서였다. 만약 팽목항에 성찰과 참회를 할 수 있는 성소가 있다면 갈 수 있을 것 같다. □ 언론에 나오는 세월호 관련 보도가 교묘하게 왜곡된 것이 많다. 세월호의 여 러 원인이 낱낱이 TV를 통해 온 국민에게 보여진다면 세월호가 지긋지긋하다 는 말이 안 나올 것이다. 세월호 문제가 사람들에게 제대로 보일 수 있도록 우 리가 힘써야 한다.

7


특집_세월호 희망의 길찾기

□ 한 달에 한 번은 모든 종교인과 신도들이 광화문에 기도회를 열어 세월호를 향한 마음을 국민에게 보여줬으면 좋겠다. □ 매일 4시 16분에 알람을 맞춰 놓고 기도와 묵상을 하고 있다. 이처럼 개개인 이 처음부터 끝까지 세월호를 기억할 수 있는 장치를 가지고 활동했으면 한다. 세월호를 위한 성소가 만들어져 세월호를 생각하며 한없이 울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생명중심, 사람중심의 가치를 만들어가는 순례를 했 으면 한다. □ 세월호를 통한 사회적 변화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 416인권선언이 실천되는 마을이다. 순례할 때 그런 현장과 마을을 잇는 순례길이라면 좋겠다. 동시에 416 진실 전시회를 열었으면 한다. 또 매주 토요일 전국에서 시민들이 돌아가며 안산 순례를 하면 어떨까? 그러면 안산 시민들에게 조금 더 힘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 잊지 않겠다는 마음이 이어지는 활동이었으면 한다. 각자의 집에서 출발하는 순례, 팽목항으로 가는 순례, 안산지역 순례도 좋다. 그리고 오늘 읽은‘세월호, 두 번째 기적을 꿈꾸는 참회와 서원의 기도문’이 20개의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 는데 각자 넣을 수 있는 기도문을 추 가하여 304개를 만들어 304명의 희생 자를 추모했으면 한다. □ 세월호 관련 모임을 보면 어른들이 주된 모임인데, 학생도 함께하고 이야 기 나눌 수 있는 방향이면 좋겠다. 아 이들에게 생명과 안전이 중시된 사회를 이야기하지만, 사회적 변화 없이 그들이 똑같은 사회로 진입한다면 의미가 없다. 학생들에게도 같이 참여하고 성찰할 기

8


회를 주었으면 한다. □ 세월호에 관해 이야기할 때 더 쉽 게 다가가려는 방편으로 세월호 유가 족 들이 합창과 연극을 준비하고 있 다. 그러니 보다 많은 분께 세월호를 알게 하고 싶다면 가족대책위를 통해 초대해줬으면 한다. □ 아이들이 있는 분향소가 외롭다. 많은 분이 외부에서 일하기에 분향소 지키기 가 쉽지 않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분향소에 오셔서 밤을 지켜주셨으면 한다. 또 #1111로 문자를 보내면 아이들에게 문자가 보내진다.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잊지 않기 위해 아이들에게 안부 인사를 보내줬으면 좋겠다. 많은 분이 함께 해주셔서 다양한 지혜와 마음속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의 활동 내용은 아래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누리집 : www.facebook.com/416hope

9


귀농탐방기

충남 논산 정광하·오남도 부부

나와 당신의 즐거운 시골살이 충청남도 논산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육군 훈련소이다. 아들을 보내고 동생을 보내고 친구를 보내며 인사를 나누는 어귀마다 눈물과 콧물 훌쩍이며 나누는 이별 의식이 진행되는 풍경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특히 신병을 맞 이하는 월요일과 목요일에는 오며 가는 사람들과 차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 논산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들이다. 하지만 조금만 이 지역에 관 심 있는 사람이라면, 그 옛날부터 수려하게 흐르던 강물과 넉넉한 들판, 고려 시대 세워진 거대한 불상이 자리하고 있는 관촉사까지. 그 무엇보다 볼거리 먹 을거리가 풍부한 곳이라고 두 손 모아 이야기한다.


훈련소 입구를 등지고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나오는 노란 컨테이너 건물. 이곳을 주변으로 펼쳐진 과수원과 채소밭이 오늘 이야기 나눌 ‘꽃비가 내리는 과수원’의(이하 꽃비원) 주인 정광하·오남도 님의 삶터이다. 대서는 아직 오지도 않았는데,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푹푹 찌는 열기가 심상치 않 다. 한창 무더운 시간에 방문한 이를 반갑게 맞이해 주는 오남도 님은 먼 길 오느라 고생했다며 시원한 매실차를 한 잔 건네준다. 그 손길이 여간 감사한 것이 아니다. 이야기 나누고 있는 노란 컨테이너는 꽃비원에서 수확한 작물을 직접 구입할 수 있는 작은 상점으로 지금은 상점의 역할보다 는 뒤에 소개할 이들 부부의 꾸러미 작업을 하 는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뒤이어 남편인 정 광하 님이 도착하여 귀농 4년 차에 오른 부부 의 지난 이야기, 지금과 앞으로의 이야기를 들 려주었다. 우리가 꿈꾸는 삶 논산은 정광하 님 아버님의 고향이라고 한다. 천안에서 나고 자란 그는 과수원 과 텃밭을 하신 부모님의 영향으로 농사에 친숙한 환경에서 생활했다. 대학 진 학과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할 시기. 농사를 짓는 부모님께 조금이라도 도움 이 되고자 농업대학으로 진학하게 되었지만, 졸업 후 농업 관련 유통회사에서 일을 해보니 현실적으로 부모님을 도와드릴 수 있는 게 없음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시스템화된 현장에서 농부들이 설 자리는 없었고 그렇다고 거래처를 소 개시켜 드리는 것도 마뜩잖은 상황이었던 것이다. 그런 상황과 마주하게 되면 서 자연스레‘농부의 삶’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고 한다. 반대로 도시에서 쭉 나고 자란 오남도 님은 어린 시절 시골 생활을 이야기해주

11


귀농 탐방기

는 친구들을 보면 여간 부러운 것이 아니었다고 한다. 그래서 본인이 하지 못한 흙을 밟고 뛰어노는 감수성을 아이에게는 꼭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고 한다. 오 남도 님도 정광하 님과 같은 농업대학을 다녔는데, 졸업 후 통일농수산이라고 하는 북한에 농업 기술을 가르쳐 주는 단체에서 활동가로 일하며 시골 생활에 대한 꿈을 더 견고히 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때 만난 농부님들과 그분들이 수 확한 작물들을 눈으로 보고 맛보며 느꼈던 감동에 관해 이야기하는 오남도 님 의 얼굴엔 그때의 설렘이 여실히 묻어나온다. 정광하·오남도 님이 연애하면서 가장 많이 했던 이야기들도 시골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일상에 관한 이야기였다고 하니 이만한 인연이 또 있을까 싶다. 결혼 초기에는 정광하 님의 일 때문에 미국에서 3년 정도 생활을 하였다고 한다. 일 이 마무리되어 갈 즈음 오남도 님은 아들 원호를 임신한 상태였는데 한국에 다 시 돌아갔을 때의 생활에 관해 이야기 나누 며 아이를 시골에서 키우는 것으로 마음을 모았다고 한다.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와서는 이곳저곳을 다니며 귀농지를 알아보고, 그해 10월에 이곳, 논산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 2,200평 정도의 밭에는 사과와 배를 키우고 있고, 추가로 빌린 800평 규모의 밭 에는 나물과 채소를 심었다. 그렇게 3,000평 정도의 규모를 부부 둘이서 꾸려나 가고 있다. ‘과수를 주로 하는데 농약을 안 하다 보니 작년에 사과 농사는 망했어요. 그래 서 올해는 배에 해준 것처럼 사과에도 봉지를 씌워주는 작업을 했어요. 마침 오 늘 부모님이 오셔서 함께 봉지를 벗겨 보았는데 다행히 병이 많이 안 왔더라고 요. 이렇게 저희가 할 수 있는 선에서는 다양한 방법을 찾아보며 하나씩 시도하

12


고 있어요. 지금은 작년보다는 사과가 많이 달리기를 바라는 희망을 품고 차분 히 기다리는 중이에요.’ 마르쉐와 성장하는 농부 미국에서 생활하며 부부가 곧잘 이용한 곳은 농산물을 직거래할 수 있는 파머 스 마켓이었다. 그곳을 이용하며 한국에도 이런 곳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는 했었는데, 부부의 집에 놀러 온 지인이 서울에‘마르쉐’라는 도시형 장 터가 열린다는 이야기를 건네주었다고 한다. 호기심을 느낀 부부는 9월에 열리 는 장터를 구경 갔다가 마음이 동하여 생산자로 참여하게 되었다. 마르쉐는 한 달에 두 번 대학로와 양재 시 민의 숲에서 열리고 있는 도시형 대안 장터 인데, 한 달에 두 번 열리는 마르쉐를 참석 한다는 것이 부부에게 쉬운 일만은 아니었 다고 한다. (현재 마르쉐는 대학로, 명동, 어린이대공원, 성산동 비빌기지 등에서 돌 아가며 열리고 있다.) 거리도 거리이지만, 장터에 나가기 전날은 온종일 준비를 해야 하는 상황, 농장에서 나오는 작물의 한정된 양 때문이었다. 그래도 다품종 소량생산을 지향하는 이들에게 절기에 맞추어 수확한 작물을 가지고 더욱 많은 사람과 만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마르쉐는 힘들지만, 꼭 해야만 하는 일이었 다고 한다. 그래서 처음 1년 동안은 쉬지 않고 장터를 나가게 되었고 그렇게 하 다 보니 매달 나오는 작물의 흐름도 직접 눈으로 보면서 농사일에도 부쩍 자신 감이 붙었다고 한다. 마르쉐가 이들 부부에게 준 선물은 이것뿐만이 아니었다. 장터에 참여하는 다 양한 사람들과의 인연은 부부에게 새로운 길을 열 수 있는 계기이자 힘이 되어 주었다고 한다.

13


귀농 탐방기

‘처음부터 저희가 꾸러미를 하려던 것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장터에서 인연을 맺은 분들이 꽃비원에서 나는 작물을 때에 맞추어 받아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죠. 그래도 엄두가 안 나더라고요. 하지만 언젠가 택배 작업을 해보기는 해야 할 것 같아서 용기를 내어 한 분께 보내드리고, 그다음 달에는 두 분, 그다 음 달에는 네 분, 이런 식으로 하다가 올해는 스무 가구와 함께 꾸러미를 진행 하고 있어요.’ 하루아침에 되지는 않겠지만, 꿈꾸었던 것은 부부가 함께 상의하여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는 정광하·오남도 님. 여러 작물을 심으며 농사 공부를 하는 틈틈 이 장터와 꾸러미를 통해 한 분, 한 분과 소통하고 인연을 맺는 공부도 열심히 하 는 중이다. 최근에는 이 인연들의 도움으로 농장 근 처에 작은 식당‘꽃비원 키친’을 오픈하 였다. 집기류 장만부터 시작해서 레시피 까지 함께 만들어 주니 이만큼 든든한 오 른팔이 어디 있으랴. 덕분에 키친은 올 2월에 무사히 열 수 있었다고 한다. 앞으 로 이 공간에서는 직접 재배한 채소로 꾸며진 건강한 밥상은 물론이요 지인들 과 함께 꾸리는 워크숍도 열릴 예정이라고 하니 꽃비원의 또 다른 시작에 응원 의 박수를 보낸다. 논산에서! 즐겁게! 살아가기! 귀농을 한다고 했을 때 누구보다도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었던 가족들은 최근 이들 부부가 사는 곳 근처로 귀촌을 하였다고 한다. 주말이나 일손이 부족할 때 면 항상 달려와 도와주던 가족들이 주변에 있으니 한여름의 무더위도 시골 생 활의 고요함에도 늘 웃음꽃이 따라온다.

14


‘농촌의 삶에 대해서 더욱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저희 집 근 처로 하여 지인(꽃비원 친구들) 세 가족이 어우러져 살고 있는데 같은 귀촌이지 만, 이 세 집의 살아가는 방식도 각자가 달라요. 집 을 짓고 정착하여 사는 분, 도자기를 하는 분, 직장 은 도시로 다니며 주말이면 내려오는 분. 그러면서 다들 집 마당에 조그마한 텃밭을 꾸리며 일정 부분 은 자급자족의 노력을 하고 있어요. 농사 이야기뿐 만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시골에서 살아간다는 것 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눌 친구들이 있는 거죠. 그 래서 시골 생활이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 시골에 서 즐겁게 살자! 이것이 저희가 추구하는 바에요.’ 귀농탐방을 오기 며칠 전‘논산귀농귀촌인 장터-앞장서는 날’이 처음으로 열렸 다고 한다. 올해 처음 열린 이 장터는 논산귀농귀촌협동조합에서 논산시의 지 원을 받아 기획된 행사이다. 정광하 님은 이 협동조합의 조합원이자‘앞장서는 날’의 기획을 맡고 있다. 어느덧 귀농 4년 차가 된 정광하·오남도 님. 여전히 하고 싶은 일도, 해야 할 일도 많은 이들 부부에게 삶은 실천하는 것이고, 사람은 무엇보다 큰 재산이다. 논산에는 예부터 수려한 강물과 넉넉한 들판이 자리하고 있다. 그곳에 사람 사 는 소리, 이야깃거리가 더해져 자연과 사람이 한데 어우러져 살아가는‘살맛’ 나는 이야기가 하나 둘 펼쳐지고 있다.

글·사진_ 소식지 편집팀

15


단순 소박한 삶

글·그림_ 이영희 불교귀농학교 18기 돈이 아닌 손으로 살고 싶은, 손살림을 일상의 실천으로 만들려 끙끙대는, 그림 그리는 사람. nearzoo.blog.me

16


17


특집 | 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

핵 없는 푸른 하늘을 꿈꾸며 띄우는 희망의 종이학 청년초록네트워크·집행위원장 양지혜 님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에 원폭이 투하되던 절망의 순간은 잊을 수 없는 장면 으로 기억 한켠에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우리나라 상황을 보면 남의 일 같이 느껴지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핵발전소가 있는 지역에 지진이 났다는 기 사를 접하고, 신고리 5,6호기의 건설 승인이 났다는 기사를 보게 되었을 때 거 울을 보지 않았지만, 브라운관 속에서 원폭이 투하되던 장면을 보던 것과 같은 표정을 짓고 있을 우리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그려볼 수 있다.

18


이런 상황에서‘핵과 평화가 같이 공존할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은 커져 만 갔고 이때 생태·탈핵·탈성장을 화두로 하여 활동을 하고 있는 청년단체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이름처럼 초록의 싱그러움을 머금고 있는, 녹색을 연구 하고 행동하는 청년초록네트워크. 이들을 만나 탈핵에 대해, 평화에 대해, 청소 년·청년 활동가로 산다는 것에 관해 이야기 나누고 왔다. 청년초록네트워크는 후쿠시마 핵발 전소 사고와 밀양 송전탑 투쟁을 보 면서 핵에 대해 고민하는 청년들이 모여 만들어진 네트워크다. 이들의 활동 면면을 살펴보면 생태주의적 인 가치를 어떻게 실현하면 좋을지에 대해 고민하며 청소년·청년들이 함께하 는‘교육사업’,‘생명평화의 초록농활’, 히로시마 원폭 투하를 돌아보며 핵의 역사가 시작된 날을 맞아 핵의 역사가 끝나야 한다는‘푸른하늘 공동행동’과 ‘희망의 종이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청년초록네트워크는 올 상반기까지 신촌에서 활동하다가 최근 들어 이곳 성북 구 인근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의 공간은 청년좌파, 성북비정규 직지원센터, 노동당 성북구당원협의회와 연대하여 꾸려나가고 있다. 청년들로 이루어진 만큼 활동가들의 면면에도 남다른 기백이 느껴진다. 함께 이야기 나누는 양지혜 집행위원장은 단체 내에서도 가장 나이가 어린 활동가이 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밀양 송전탑 투쟁을 처음 접하게 되었고 그 당시 사회적 으로 이슈가 되었던‘안녕들 하십니까?’의 열풍 속에서 가만히 앉아 있을 수만 은 없어 학교에 대자보를 붙이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당시 너무나도 떨렸 던 그 손과 마음은‘나는 왜 그렇게 화가 나면서도 무서웠을까?’,‘내가 경험하

19


특집 | 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

려고 한 것은 무엇이었을까?’에 대한 물음을 던져 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런 경험을 나누는 자리에 참여하며 청소년 활동가로 한 발짝 내디딜 수 있게 되었 고, 지금은 청년초록네트워크의 집행위원장으로서 활동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청년 활동가로 살아나간다 는 것에는 어떤 의미와 어려움이 있을까? 무엇보다도 가장 많이 부딪히는 어려움 중에 하나로 청소년과 청년을 운동의 주 체가 아닌 대상화로 다루는 점을 들 수가 있다. 우리나라 핵운동에 있어 중요한 표 어인‘아이들에게 핵없는 세상을!’은 보호라는 미명 아래에 청소년·청년을 단 지 수동적인 존재로서만 그려낸 하나의 예로 볼 수가 있다. 청소년을 어른으로 부터 지킴을 받아야 하는 존재로 대상화시키는 우리 사회에서 청소년·청년 활 동가가 마주하게 되는 한계는 절대 작지 않을 것이다. 이들은 앞으로 활동을 해 나감에 있어 청소년·청년 주체들이 함께 호흡해나가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무

20


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청년초록네트워크가 요즘 가장 많이 고민하는 의제는 아무래도 신고리 5,6호기 건설문제다. 신고리 5,6호기는 후쿠시마 사고 이후 처음으로 건설 승인이 난 핵 발전소다. 핵과 인간은 공존할 수 없다는 것을 그동안 일어난 수많은 핵실험과 핵발전소 사고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설사 핵발전소 사고가 일어나지 않 는다고 하더라도 핵발전소가 있는 지역의 주민들이 자신의 생존권을 박탈당하 며 얼마나 고통스러운 삶을 살고 있는지를 고려하면 작금의 상황을 받아들이기 가 쉽지 않다. 현재 우리나라의 핵발전소는 많은 수가 70, 80년도에 건설되어 수명 마감이 임박해 있다. 이는 핵의 세대교체를 의미하기도 한다. 핵의 시대를 끝내고자 하는 사람들과 핵의 역사를 지속해야 한다는 사람들이 공존하여 살아 가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재이다. 고리 1호기를 폐쇄하였다가 어느 날 월성 1호 기를 연장하는 식의 생명을 담보로 한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청년초록네트워크는 앞으로 펼쳐갈 탈핵 운동에 전환이 필요함 을 이야기한다. 그동안 핵발전소 반대, 탈핵 운동 자체가 밀양이나 고리만의 지

21


특집 | 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

역운동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전국적인 운동, 도시 의 사람들에게도 설득력을 가질 수 있는 운동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일상 안에서 핵이라는 거대한 짐을 지고 살아가야만 하는 현실의 위험을 더욱 많은 이들에게 알리기 위해서라도 전국적 차 원으로의 운동 확산은 꼭 필요하다. 양지혜 집행위원장은 최근 진행한 공개강연 때 나 온 이야기를 들려주며‘핵과 평화의 공존’에 대한 질문을 다시금 던져주었다. 아이젠하워가 재임 동안‘핵의 평화적 이용’을 선 언하며 핵무기를 급속히 늘려갔는데 이로부터 시작된 핵무장, 핵무기의 역사 속에서 평화와 무기의 결합은 어떠한 효과를 불러일으켰을까? 71년 전 사실상 패전 상태에 있던 일본에 핵무기를 떨어드린 것은 과연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 였을까? 참여한 이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며 그 당시 핵무기는 기존의 질서를 더 공고히 하기 위한 것이었음을, 자신의 위력을 과시하고자 하는 도구였음을, 그 곳엔 평화가 없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여럿이 모여 이야기 를 주고받다 보면 여러 의견이 나오기 마련인데, 다양한 의견들 속에서 모두가 동의했던 부분은 상대방이 안전하다고 느껴야 자신도 안전할 수 있다는 것, 상 대방이 평화로움을 느껴야 자신도 평화로운 상태가 된다는 것이었다. 평화의 이야기를 마무리하며, 핵과 인간은 공존할 수 없고 핵에는 인격이 없음 을 다시 한 번 강조하는 양지혜 집행위원장. 인간보다 이윤을 더 중요시하는 성 장주의 사회에서 탈성장,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에 대 해 우리는 계속 관심을 두고 행동해야 한다. 2013년 8월을 시작으로 해마다 8월이 되면 진행하는‘푸른하늘을 향한 공동행

22


동’은 작년의 경우 광복 70주년이자 원폭 70주년을 맞아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 하였다고 한다. 문화제가 끝난 후 서울 도심을 거쳐 진행된 행진이 마무리되자 참가자들은 푸른하늘 국제선언을 발표하였는데, 이날 발표된 선언문의 면면을 살펴보면 평화적 이용이란 허울 아래 핵발전소가 수많은 인류를 위협하고 있음 을 강조하며‘핵산업을 중단할 것을! 핵산업의 재앙 아래 살아남은 피해자 문제 를 하루 빨리 해결하기 위해 나설 것을! 노후 핵발전소 재가동 및 핵발전을 위한 고압 송전탑 공사의 강행은 더는 없어야 함을!’이야기하고 있다. 올해에도 히로시마-나가사키 원폭 71주기를 맞이한‘희망의 종이학 프로젝트’ 를 한창 진행 중이다. 지난 22일(금)-24일(일)에 열린‘희망의 종이학 전국순회 간담회(밀양-부산-합천)를 시작으로 한·일 양국에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하니, 희망을 노래하는 자리에 모두가 마음 모아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란다. 누리집 : www.facebook.com/youthgreennetwork y-green.kr

글_ 사무처

23


인드라망학림

도법스님과 함께 하는 책모임 비노바 바베·아이들은 무엇을 어떻게 배워야 하는가 스스로 책임지는 삶, 삶으로 가르치다 비노바 바베는 말합니다.‘책임감을 일깨우는 것만으로 삶의 즐거움이 파괴된 다면 인생은 살만한 가치가 없는 것이 아닐까요?’대부분의 교육자는 책임감이 삶의 즐거움과 공존한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이와 같은 잘못된 견해를 강하게 주장하는 주된 까닭은 삶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비노바 바 베는‘삶이 살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면 우리는 그것을 잘 알게 해야 합니다’ 라고 이야기합니다. 왜냐? 삶을 빼놓고는 가르칠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두 번 째는 가르칠 수 없어요. 그런데 우리는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하고 있는 겁니다. 아이가 스스로 일어서고 스스로 걷는 과정, 저는 이런 것이 자기 삶의 책임감이 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스스로 일어서고 스스로 걷는 일이 아이에게는 보통 일이 아닐 겁니다. 무수한 실패, 무수한 좌절은 겪어야 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아이는 거기에 굴복하지 않고 하고 또 하고 또 해서 스스로 일어서고, 또 하고 또 하고 또 해서 스스로 걷게 됩니다. 만약 아이가 이렇게 하지 아니하면 일어 설 힘이 생길까요? 절대 생길 수 없죠. 아마 성인들에게 그 과정을 거치라고 한다면 대다수 사람은 포기할 거라고 생 각합니다.‘아, 나 인생 힘들어서 못 살겠어’라고 말할 겁니다. 그런데 난 아이 가 걷는 과정과 같은 것이 책임감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생각하면 삶에 대한 모든 것들을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일인 거죠. 아이들이 태어나서 스스로 서고 걷는 것은 누가 대신해줄 수 없는 거잖아요. 만 약 누가 대신해준다고 하면 설 수 없고 걸을 수 없는 아이가 되고 말 겁니다. 그 런데 지금 우리 어른들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 보기에 안타까우니까 계속해주 고 있습니다. 이것이 심각하게 삶을 왜곡하고 무력화시키고 있습니다. 스스로

24


삶을 책임질 힘이 안 생기는 거예요. 자연적 삶, 기꺼이 사는 삶 인간은 자연의 존재이기 때문에 자연과 함께 하는 것, 스스로 몸을 써서 사는 것 이 기본이어야 합니다. 이것을 기본으로 하지 아니한 것은 무엇이라도 정상적으 로 될 수 없다고 봅니다. 교육만 그런 것이 아니고 삶의 어떤 부분이라도 그렇습 니다. 그러므로 이것을 기본으로 해서 학습하게 하고 삶을 가꿔가야 합니다. 실제로 한 번 보세요. 저 나무가 저렇게 자라기 위해서는 엄혹한 엄동설한을 겪 어야 합니다. 삼복 더위도 기꺼이 겪어야 합니다. 안 그러고는 저 나무의 삶이 가능하지 아니합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살면서 주어지는 책무들을 기꺼 이 내 삶으로 받아들여 살겠다고 선택할 수 있다면 세상에 어려운 삶이 없을 거 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편한 것을 좋은 것으로 생각해서 계속 편한 것을 추구해 왔어요. 그래 서 물질적으로도 풍요로워지고 기술적으로도 편리해졌습니다. 그런데 삶이 괜 찮아졌는가? 또 다른 왜곡, 문제, 부작용, 위험이 나타나고 있는 거잖아요. 사람 들이 생각하는 편안함이라는 것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좋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하도록 계속하면 어떻게 되는가? 일어설 수 없는 아이, 걸을 수 없는 아 이가 되도록 만들게 됩니다. 내 아이가 스스로 일어설 수 없는 아이, 걸을 수 없 는 아이가 되어도 괜찮겠습니까? 참모습에 맞게 삶을 살려면 아까 말한 나무처럼 엄동설한도 기꺼이 살아내야 하 고 삼복 더위도 기꺼이 살아내야 합니다. 그 모든 것을 기꺼이 하는 것, 이것이 비노바 바베가 말한‘신의 뜻에 맞는 삶’으로 해석될 수 있을 겁니다. 나는 이 부 분이 정리되면 삶이라는 문제는 상당히 홀가분하게 되리라고 봅니다. 그것이 정 리가 안 되면 이렇게 하나 저렇게 하나 오십 보, 백 보지 않을까 싶어요. 정리_ 인드라망대학

25


살아가는 이야기

아이들의 마음, 만행산 녹음으로 물들다 여름 만행산 귀정사의 숲은 끝이 없는 녹음과 소리로 깊어가고 있다. 조금 과장 하면 영화 아바타의 숲에 와있는 느낌이다. 바로 그곳에서 아이들의 생태체험, 7월 아이숲템플스테이가 2일과 3일 1박 2일간 진행되었다. 어른들은 쉼의 시간 으로 아이들은 숲과 자연으로 떠나는 시간.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이면 장 마다. 전날과 그 전날만 해도 종일 비가 쏟아져 다들 걱정이었다. 그러나 비 오 는 날의 자연체험은 평소 해볼 수 없는 경험이어서 어쩌면 축복이 아닐까. 아이 들만이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예상외로 20여 명의 아이와 어른들이 함께하였다. ‘바람 선생님, 이 꽃은 뭐예요?’ ‘끈끈이대나물’. 아이들은 뜯어보고 이름도 불 러본다. 달맞이꽃, 접시꽃, 누리장나무, 박쥐나무, 층층나무, 개망초, 도라지, 달 맞이꽃. 색을 들여다보고, 향을 맡아본다. 그 꽃과 잎들을 모아 한지에 붙이고 물들여 작품을 만드는 데 여념이 없다. 결과는 자연예술이지만 과정은 자연으 로 영혼을 물들이는 것이다.‘저는요. 제 작품을 보면 힘이 느껴져요.’한 친구 의 작품 소감이다. 망치로 어찌나 세게 쳐서 색을 물들이는지 모양 자체가 힘이 다. 다들 웃는다. 비는 동남아 스콜처럼 왔다 갔다 하지만 이미 비속에 있는 아 이들은 자유롭고 즐겁다. 이번에는 계곡 물구경. 돌다리 만들기와 놀이에서 구 경하는 내용으로 바뀌었다. 세상의 재미있는 구경을 들라 하면 불구경, 싸움구 경 그리고 물구경이라 했다. 연일 장맛비로 계곡은 굽이쳐 내리는 폭포다.‘우 르릉 쾅쾅’그 소리와 쏟아져 내리는 물에 어른들도 아이들도 넋을 놓는다.‘우 와’절로 자연의 거대함에 놀라고 빠져든다. 빗속에서도 뭇 생명의 평안한 휴식 을 위한 저녁 타종도 아이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시간이다. 푸른 눈의 정관스 님이 아이들 한 명, 한 명이 종치는데 정성껏 돕는다.

26


무엇보다 인상 깊은 시간은 야간 아이숲. 타샤 할머니 이글루의 여름 재현이다. 돌이글루가 그것이다. 지난겨울, 백야 같은 눈밭에서 눈 뭉치로 쌓아 만든 타샤 이글루의 그 은은하고 신비한 불빛을 아이들은 기억할 것이다. 올여름 그 불빛 이 타오를 곳은 폭포 같은 계곡 물 옆이다. 야간 숲은 어둠으로 보이지 않는다. 모두가 비옷을 입고 손전등에 의지해 계곡으로 향한다. 낮에 쌓고 켜놓은 돌이 글루는 잘 있을까. 궁금하다. 계곡 물소리는 밤이 되니 더 엄청나다. 이미 불은 다 타고 어둠이다. 다시 정성껏 촛불을 켠다. 칠흑 같은 숲의 계곡 속에 은은하 게 10여개의 이글루 성화가 타오른다. 누가 말하지 않아도 아이들은 절로 기원 하고 바라본다. 그 기원을 이야기해 보자고 하니, 안 된다고 한다. 마음속에 새 겨두었다고. 또 아이들은 곤충들의 생태, 특히 거위벌레의 새끼 사랑에 감탄하 고 벌처럼 생긴 호박벌 이야기로 자연의 기막힌 진화를 자연스럽게 익힌다. 언 니, 오빠들을 따라온 네 살, 다섯 살의 루오, 정연이도 두들기고 색을 물들이느 라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비는 왔지만, 색과 향, 소리 그리고 느낌에 물들어가는 자연스러운 기원의 시간이 이번 아이숲의 핵심이 아니었을까. 아이들은 단지 그 안에서 자연과 생태 그리고 생명이 춤추는 모습들을 체험하고 자신의 영혼 속에 쌓아 나갈 것이다. 10월의 아 이숲, 늦가을 또는 겨울에 예정된 아이 숲 프로그램에서는 아이들이 어떤 영혼 으로 다가올지 궁금해진다.

글_ 이귀섭 인드라망숲살림원장 숲에서 만난 인연들에게 마음의 이완과 치유의 길잡이가 되어주고 있다.

27


우리동네는

옥새봉 농장 옥새봉은 바위의 모양이 옥새 모양이라서 붙여진 이름이다. 작은 용굴에서 호 수 쪽으로 내려가서 끝까지 가면 옥새봉이 양쪽으로 갈라져 능선이 아늑하게 감싸주는 농장이 나온다. 이곳에 4년 동안 아로니아가 자라고 있고 그 아래쪽 주말 텃밭을 했던 자리에 쉼터를 마련했다. 그리고 하나 둘 사람들이 모였다. 고등학교 교사 임종근·기경희 부부, 동구나 무 목공방 이창권·김정희부부, 서울에서 귀농하신 이미령·최왕곤 부부, 청주 에서 이사 와서 귀농 준비 중인 김재경 님, 그리고 지구농부인 나와 아내 박정 연 님. 농사짓는 사람이 가장 행복한 농장을 모토로 다 같이 구절초를 심고 2골씩 분양 을 했다. 풀 관리는 각자가 하기로 하고 한 달에 한 번씩 팜파티를 연다. 지난 파 티 날은 날씨가 더울까 걱정했는데 구름이 해를 가려주고 바람까지 시원하게 불었다. 꽃차를 하는 선생님도 오셔서 도라지꽃과 아로니아를 따며 흥을 북돋 웠다. 여름이 묵직하게 자리 잡은 적막한 옥새봉에 오랜만에 사람들이 모여 한 여름을 한껏 마셨다. 사람이 모이면 어떤 흐름이 만들어진다. 마치 샘물이 흘러 강으로 가고 단풍이 산을 흘려보내듯 푸른색이든 붉은색이든 힘을 느낄 수 있 다. 옥새봉에 발을 처음 들여놓을 때 좀 무서운 이야기를 들었다. 이곳은 예전에 절 터였었는데 깨진 기와와 사기그릇이 엄청 나왔다고 한다. 이곳의 주인은 여러 차례 바뀌었는데 모두 자손이 없었고 한번은 아들 둘을 가진 사람이 들어와 두 아들을 모두 잃고 떠났다는 것이다. 결코, 욕심을 가지고 들어올 곳이 아니라는

28


이야기다. 나도 아들이 둘인지라 덜컥 겁이 났다. 몇 날을 고민하고 내린 결론 은‘마음을 내려놓고 들어가자’였다. 옥새봉을 들어올 때 있는 좁은 길을 지날 때면 마음 청소를 꼭 하게 된다. 지난 5월에 심은 구절초는 뿌리 활착이 잘 되고 지금은 묵직한 여름 기운을 먹 으며 힘차게 자라고 있다. 그럴 때면 마음이 뿌듯하고, 여기 모인 사람들이 옥 새봉의 흐름과 잘 맞는 것 같아 안심이 된다. 여러 사람이 함께 가는 만큼 조심스럽지만, 그 온기로 인해 더없이 즐거운 농장 생활. 함께 농사를 짓는 이들이 있어 행복한 옥새봉 농장의 내년은 더 멋진 풍 경으로 채워지게 될 것이다.

글_ 정규원 불교귀농학교 22기 졸업생 불교귀농학교 24기 졸업생 아내, 아들 둘과 농사를 짓고 있다. 청주시에 귀농하여 구절초, 벼농사를 지으며 겨울에는 구절초 조청을 고아서 나누어 먹는다. 지구농부협동조합의 총무와 꾸러미팀장을 맡아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29


구슬인터뷰

매일의 수행, 매일의 만남을 소중하게

김우용 구슬님을 소개합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광주전남인드라망의 김우용 구슬입니다.

Q. 하시는 일을 소개해주세요.

나를 만나기 위해 시작한 마음공부가 인연이 되어서, 지금은 심리상담 일을 하고 있어요. 상담하러 오시는 분들을 통해서 오히려 제가 인생을 다시 배우며 되짚어보게 되는 것 같아 요. 간혹 작은 도서관 틔움과 함께 인문강좌나 몸과 마음에 관련한 강좌를 열고 있어요. Q. 인드라망생명공동체와의 인연은 어떻게 맺게 되셨나요?

현재 광주전남인드라망은 따로 살림을 나지 않고 선덕사 종무소에서 함께 살고 있잖아 요? 그래서 저는 인드라망에서 하는 일과 절에서 하는 일이 잘 구분이 안 되었어요. 그러다가 구체적인 인연은 세월호사건이었죠. 한 달에 한 번 도법스님, 시민단체 활동 가들과 함께 걷는 빛고을 천일순례에 참여했을 때 그 처절한 슬픔과 아픔을 끝까지 함 께 이고 가겠다는 인드라망의 굳은 의지와 존재가 굉장히 소중한 울림으로 제게 다가 왔어요.

30


Q. 요즘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은 무엇인가요?

같은 곳을 바라보며 꿈을 꾸는 가족과 좋은 친구들이 항상 내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 도 든든하고 행복해요. 그리고‘내 문제를 누구에게 얘기하러 간다’ ‘내 , 문제를 내가 말하러 갈 데가 있다’고 저를 믿고 찾아주는 사람들의 다양한 일상의 변화나 시도들 에 행복함을 느껴요.

Q. 근래 내 마음을 움직인 삶의 경험이나 글은?

… 석가모니 부처님은 하나의 현상입니다. 이름과 생일이 있고 부모가 있고 사망일이 있 는 한 인간입니다. 그가 태어나고 자라서 수행하고 제자들을 가르친 곳이 이 지구별 어딘 가에 있습니다. 하지만 부처님의 본질은‘부처의 성품(불성)’ 입니다. 우리 모두가 부처의 성품을 지니고 있습니다. 법화경에서 부처님은 그것을 이렇게 말씀하셨지요.“살아있는 모든 중생에게 부처 될 가능성이 있다. 중생의 본성이 곧 부처의 본성이다.”부처님에게 기도할 때 우리는 부처의 성품에 접속됩니다. 자기 자신에게 기도할 때에도 부처의 성품 에 접속되지요. 『틱낫한‘기도의 힘’ 중에서』

Q. 구슬님의 삶의 철학이 있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돌이킬 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돌이킴이 반복되면 수행이 쌓이게 되요. 그래서 저는 그 힘을 기르기 위해 일곱 가지 마음 태도를 지키려 노력하고 있어요. ‘판단하지 않는다, 인내심을 갖는다, 초심을 유지한다, 믿음을 가진다, 지나치게 애쓰지 않 는다, 수용한다, 내려놓는다.’

Q. 나에게 인드라망이란?

나를 바꾸고 너를 살리고, 서로를 이어주는 소중한 만남이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모두 바라는 공동체의 삶을 실천하며, 크고 작은 변화들을 시도할 힘을 나눠주기 때문이죠. 오솔길들이 이어져 있는 느낌이에요. 취재 및 정리_ 광주전남인드라망

31


인드라망 추천도서

흙속의 보물 지렁이 무경운 유기농의 만능일꾼, 지렁이에 대한 모든 것 <흙속의 보물 지렁이> 최훈근 지음│들녘│2015│1만3천 원 ‘진화론’을 연구했던 찰스 다윈의 생애 마지막 연구 는‘지렁이’였다고 한다. 그는 왜 지렁이 연구를 했을 까? 그가 쓴 책을 보면, 그가 어릴 적 살았던 고향에서 마차가 다니던 길은 자갈(돌)이 많았다고 한다. 어른 이 되어서 고향을 찾았을 때, 그의 기억에 있는 그 길 에는 자갈 대신에 흙이 있었다고 한다. 궁금했던 다윈이 흙을 파내자 그 안에는 어릴 적 봤던‘자갈’이 나왔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자갈이 흙 속에 묻혔을까? 그것은 바로‘지렁이’에 의한 것임 을 알고 연구에 들어갔다고 한다. 그러나 그의 연구는 생을 마침으로써 미완성 으로 끝나고 말았다. 지구의 육상동물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은‘공룡’으로 알고 있는 것이 일반적 이다. 그러나 1억8천만 년 전에 출현한 공룡보다 더 오래전에 나타난 것이 5억 만 년 전의 지렁이다. 현재까지도 지렁이는 지구상의 모든 곳에 수많은 종류가 살아 있으며, 육지는 물론이고, 물속에서도 살아가고 있다. 만약에 지렁이가 멸 종했다면 지금의 생태계는 존재할 수가 없다. 식물과 함께 공존하면서 지구생 태계의 파수꾼 역할을 하는 것이 지렁이다. 인류의 생존을 현재까지 지속 가능하게 했던 수렵과 채집에서 농사로 이어지기 32


까지는 쉽게 보이지 않는 지렁이의 역할이 있었다고 해도 무리는 아니다. 여러 연구결과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지렁이는 단순한 동물이 아닌 지구생태계를 보 전함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동물이다. 만약에 지구에서 지렁이가 사라진다면 인류는 물론이고, 지구생태계도 멸망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 ‘유기순환’의 의미로 볼 때,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죽으면 흙으로 돌아간다. 이 때, 유기물을 분해하여 흙으로 되돌리는 역할을 하는 것이 토양 속 미생물과 지 렁이다. 특히, 지렁이의 소화 분해 능력은 매우 뛰어나서 먹이로 하는 유기물을 빠르게 흙으로 되돌리는 능력이 탁월하다. 바로 지렁이 똥으로 불리는‘분변 토’가 그것이며, 찰스 다윈이 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도 흙을 만들어 내는 지 렁이에서 시작되었을 것이다. 지렁이는 살아서 끊임없이 흙에 생명을 불어넣는 활동을 하고, 죽어서도 그 자 신을 흙의 영양분으로 되돌리는‘유기순환’을 실천하고 있다. 지렁이의 쓰임새 는 의학 분야를 비롯한 여러 방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각종 환경 쓰레기를 분 해하여 흙으로 되돌리고 있으며, 여성의 미용에 쓰이는 화장품에도 이용되고 있다. 현대 과학에서도 지렁이에 대한 연구는 계속되고 있다. 농사에서 지렁이의 역할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끊임없이 움직이는 지렁이는 흙 속에 길을 만들고, 그 길을 따라서 공기와 물이 순환한다. 이처럼, 지렁이에 의 한 유기물 순환이 되는 흙에서는 뿌리가 빨리 활착되고 농사가 저절로 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지렁이의 생존조건을 몇 가지 보자면, 먹이(유기물)가 풍부해야 하며, 공기와 물이 정체되지 않고 순환되는 흙이어야 한다. 이것은 농사가 잘되는 흙의 조건 과도 맞는다. 즉, 지렁이가 많은 흙이 살아 있는 흙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33


인드라망 추천도서

지렁이 분변토를 이용한 농사를 몇 년간 해본 경험으로 봐도 퇴비로서 가장 뛰 어나다는 것은 작물의 성장을 보면서 알 수 있었다. 그러나 분변토를 투입하는 농사도 좋지만, 자연스럽게 흙 속에 공기와 물이 순환할 수 있는 길을 만들고 분변토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지렁이가 살 수 있는 토양환경을 만들어주는 것 이 가장 좋다. 그 방법으로는 화학농약과 비료를 사용하지 않아야 하며, 흙의 수분이 마르지 않도록 겉흙이 맨살을 드러내지 않도록 하는 유기물 멀칭(덮개)과 적절하게 풀 을 키우는 농사라는 생각이다. 지렁이가 살아갈 수 있는 흙에서는 토양과 작물 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토양생물과 미생물이 활동하게 된다. 지렁이가 수억 만년을 지나도록 현재까지 지구에 존재하는 것은 식물과 더불어 흙을 살려야 한다는‘임무’를 맡고 있는 것은 아닐까? 콘크리트로 덮여가는 세 상에서 지렁이가 숨 막히면 인류의 생존과 건강도 위협받는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콘크리트 위에서 길을 잃어버린 지렁이를 본다면 흙 위로 옮겨주는 행동 의 실천을 해보기를 바란다. ‘흙속의 보물 지렁이’의 저자 최훈근은 지렁이박사 1호로 불리며, 지렁이의 생 태와 환경에 대한 연구를 오랫동안 했다. 책에서는 지렁이의 사육과 농사에 활 용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알기 쉽게 그림과 함께 설명을 했으며, 어린이들도 쉽 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글_ 오창균 인드라망소식지 편집위원 흙에서 사람 냄새를 느낄 때 가장 행복한 도시농부.

34


새로 나온 도서

가만한 당신 뜨겁게 우리를 흔든, 가만한 서른다섯 명의 부고 “동시대를 살아 고맙고 오래 아로새겨질”서른다섯 명의 부고 그들의 뜨거운 생애와 근대적 가치를 이룬 순간의 포착 최윤필│마음산책│2016│1만5천 원

‘가만한 당신’은 저자이자 한국일보의 선임기자로 있 는 최윤필이 현재까지 연재하고 있는 동명의 기획물 중 에서 서른다섯 편을 추려 엮어낸 책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사람들의 삶을 부고라는 형식을 빌려와 이야기하고 있다. 페미니즘, 인권과 자유를 위한 투쟁의 역사, 사회 를 변화시키고자 애쓴 이들의 흔적을 통해 앞으로 신 중히 검토하고 결정해야 할 사회적 문제들에 대해서 고민해볼 기회를 준다. 저자는 부고를 일컬어 끊임없이 새로 쓰여야 하는 작업임을 강조한다. 그리고 이 러한 반복적인 작업과 재조명하기를 통해 그들이 헌신했던 삶 속의 중요한 가치 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환기해준다. 상식이지만, 여전히 상식으로 자리 잡지 못한 가치를 위해 온몸으로 투쟁했고 스 러져간 이들의 삶을 오롯이 담은‘가만한 당신’. 지금까지도 우리를 뜨겁게 흔드 는 가만한 서른다섯 명을 결코 잊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아내고 있다.

35


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실상사

우란분절 백중기도 6월 30일 입재를 시작으로 회향일인 8월 17일(음력 7월 15일)까지 49일 동안 우란분절(백 중)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산스크리트어 울람바나(Ullambana)에서 유래한 ‘우란’은 거꾸로 매달린 것을 구제함을 뜻 하고‘분’은 그릇으로 죽은 사람의 영혼에 음식을 바쳐 거꾸로 매달린 사람의 고통을 구제 함을 뜻입니다. 백 가지 과일이 익어가는 백중에 먼저 가신 분들을 기억하며 그리움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기도를 올립니다. 생사의 경계를 넘어 존재하는 모든 생명, 부디 평화로우시기를...

36


(사)한생명

우리마을 행복사진 촬영 중입니다 7월 하순부터 8월까지 한생명에서는 산내면 각 마을로 들어가서,‘어르신들을 위한 영정사진 찍 기’ 와 함께‘부부사진 찍기’ ,‘가족사진 찍기’등을 함께 촬영하고 있습니다. 중기마을에 사는 강 병규 작가님과 한생명 활동가들이 이끌고, 마을의 젊은이들이 자원봉사를 해주고 있습니다.

실상사 작은학교 실상사작은학교 1학기를 마쳤습니다 7월 9일(토) 식구들이 모두 모여 교과 발표회도 하고 10일(일)에는 방학식을 했습니다. 이번 학기에 는 언니네가 위의 학사로 올라와서 같이 생활을 하였는데요, 그래서 조금 더 교류하며 활기찬 생활 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과감하게 언니네와 중학교 교과를 선택해서 들을 수도 있었는데요, 이를 통해 자신의 배움을 조금 더 주체적으로 엮어나갔습니다. 이번 학기 학교는 서로 배려하고 따뜻하게 맞이하는 분위기로 살았던 듯합니다. 올해는 우리 학교 의 큰 전환기로‘새로운 세상과 새로운 학교’ ,‘우정과 배움의 공동체’ 라는 화두를 가지고 교육공동 체로써 작은학교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학교 안에서, 밖에서, 학생들, 부모님들(졸업생, 졸업생 부모님), 지역주민들과 만남을 이어가고 마음 을 모으고 있습니다. 서로를 살리는 교육의 장이 되도록 같이 뜻과 마음을 모아주세요.

37


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광주도량 선덕사 광주불교연합회 제32차 운영위원회가 선덕사에서 진 행되었습니다 2016년 7월 21일(목) 오후 4시 선덕사 밤실마을사랑 방이‘씨앗이 바람을 만나’ 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많 은 분이 참석을 하셔서 빛고을 관등회 행사 설문조 사 보고건 등 여러 가지 안건을 가지고 회의를 진행 하였습니다. 회의 후 공양주 보살님의 맛있는 저녁 공양으로 마무리하였답니다.

수련원 귀정사 지난 7월 2일(토)-3일(일) 숲살림원에서 ‘아이와 함께하는 귀정사 숲템플스테이’를 가졌습니다 장맛비 속에서도 20여 명의 아이들과 어른들이 참 여한 아이숲은 꽃과 잎 그리고 자연물을 이용한 한 지 압화, 타샤의 돌이글루, 타종체험, 여름 곤충 생 태체험, 자연물로 손수건 그림 그리기 등을 내용으 로 진행했습니다. 아이들과 어른들은 여름 자연의 색, 향, 소리 속에 빠져 자연과 자신을 위한 기원과 쉼의 시간을 갖고 즐거운 이틀을 보냈습니다.

광주전남인드라망 제 3차 인드라망 夏安居가 선덕사에서 진행됐습니다 7월 8일(금)-7월 10일(일) 인드라망 하안거가 선 덕사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인드라망 상근활동가 들의 많은 참여가 이루어진 이번 하안거는 도법 스님의 ‘화쟁’강의로 시작을 하였습니다. 미래를 그리다 시간을 통해서는 ‘우리가 만드는 새로운 학교’,‘지속가능한 마을 공동체’에 대하여 모둠 토론과 발표, 전체토론을 하였습니다. 현재 직면 해 있는 문제를 다 함께 논의하고 이야기해보는 진지하지만, 즐거움이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38


인드라망대학 6월 30일-7월 2일(2박 3일)에는 해남 미세마을 로 공동체 탐방을 다녀왔습니다. 그곳에서도 청년 들이 모여서 농사짓고 집도 지으며 즐겁게 살고 있다고 합니다. 16일-17일에는 ‘도법스님과 함께 하는 책모임’이 있었습니다. 25일-29일(4박5일) 에는 2016 지리산 청소년 여름평화캠프가 있습니 다. 올여름도 청소년들과 함께 지리산에서 신나고 시원한 시간을 보내게 될 것 같습니다.

인드라망생협 앞당겨 찾아온 더위에 다들 안녕하신가요? 이달 초에는 국민안전처에서 호우경보를 발령하더니 중순 넘어가고부터는 폭염주의보를 발령하더군요. 사드배치 문제도 그렇고 사람들 사는 모습 따라 날씨도 닮아가나 싶어 7월 한반도는 참 살벌한 것 같습니다. 문득 7월 날씨는 원래부터 이랬는데 사람들이 괜히 더 그러며 적응을 못 하는 건지, 아니면 진 짜 날씨가 변한 것인지 헷갈리네요. 이런 날은 마을 어귀 나무 그늘에 자리한 평상에 앉아 수박 을 먹으며 부채질하는 것이 제일이라고들 이야기하지요. 이제 다음 주면 더위가 절정인 7월 말입니다. 휴가 계획 세워가며 이 더위를 버텨나가고 계시리 라 생각되네요. 요즘 생협은 예전보다 훨씬 예약 품목도 많아지고 기획도 많아졌습니다. 휴가 계획 하시면서 홈페이지 한 번씩 들어오셔서 필요한 것들 보고 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사무처 신정동에 지역 주민 사랑방‘살림창작소’가 생겨요 무더운 여름날, 서울교육도량에는 뚝딱뚝딱 소리가 쉬 지 않고 울려 퍼집니다. 1층 생협 매장 옆 물류창고로 사용되던 공간을 지역 주민 사랑방으로 만드는 소리인 데요,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라 이 공간이 어떻게 변할 지 사뭇 기대됩니다. 늦어도 7월 말 안에 공사가 마무 리되면 8월 초에는 공간을 꾸미기 위한 여러 작업이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인드라망 회원분들도 마실 겸 오 셔서 함께 꾸미는 작업과 차 한잔 하고 가시면 좋겠습 니다 ^^

39


회원님들의 손길

“회원님들의 손길, 감사합니다!” 인드라망 활동을 위해 기꺼이 마음을 내어 활동해 주신 자원활동가 여러분, 고맙습니다. 귀한 시간 을 내어 도량을 찾아 주시고, 나눔을 실천하시는 회원 분들 덕분에 인드라망이 더욱 빛납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인드라망에서는 복날을 미리 맞아, 전복삼계탕을 나누어 먹었습니다. 음식 솜씨가 좋으신 정계영님, 혜일심님, 반야심님 덕분에 맛있는 삼계탕과 상추 겉절이를 실컷 맛보았네요. 이어진 소식지 발송 작업은 즐거운 담소를 나누며“하하호호!”웃음꽃이 활짝 피었던 하 루였습니다. 소식지 발송 : 반야심님, 이소영님, 이순우님, 이희경님, 정계영님, 혜일심님 물품보시 하안거 저녁공양 : 이영숙님 냄비셋트 : 반야심님 빗자루 : 정계영님 토마토 : 이인석·차영미 부부

40


보내주신 정성 소중히 쓰고 있습니다

2016년 6월 수지 결산서 수 관

이월금

경상수익

금액

소계

전월이월금

5,332,373

5,332,373

회비

10,809,500

인건비

교육사업

2,000,000

자료구입비

61,500

귀농사업

-

후생복지비

940,019

회원사업

-

12,809,500 경상관리비 지급수수료

148,410

기타

-

회의비

7,000

출장비

후원금

항 사무실운영비

금액

소계

349,654 6,620,000

160,700 453,800 8,734,083

사업지원금

-

기타관리비

기관수익지원금

-

교육사업비

2,207,270

101,407

조직사업비

1,717,800

회원사업비

623,970

비경상수익

기타 특별사업

기타

3,900,000

4,008,407

홍보사업비

50,000

귀농사업비

-

차입금

-

- 사업비

연대사업비

200,000

대여금반환

-

-

특별사업비

5,200,000

기타

기관기구지원비

-

차입금 반환

-

9,999,040

오납입 반환 외부대여금

월계

수입총계 16년 수입누계

16,817,907

22,150,280 103,261,600

-

월계

18,733,123

이월금

3,417,157

지출총계

22,150,280 111,108,935

16년 지출누계

● CMS로 회비를 납부하는 회원 중 미납분에 대해서는 3개월 전까지 미납출금을 하고 있습니다. ● 주소가 바뀐 회원들께서는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수정하시거나, 바뀐 주소와 연락처를 알려주세요!! ● 자동이체 후원 : 인터넷뱅킹이나 은행에 가셔서 아래계좌로 자동이체 신청을 하신 후 홈페이지에 회원가입 해주세요. 전화주셔도 되구요~ ● 농협 100012-55-012462 / 국민은행 787201-04-027130 (예금주 : 인드라망생명공동체) ● 회원가입문의 메일 san@indramang.org 전화 02-576-1886/1866

41


고맙습니다 - 생명평화를 위해 보시해주신 구슬들입니다

만의 구슬을 꿰자 6월 신입회원 정경아

회원목록 - 6월 회비 납부해 주신 분 강대규,강덕순,강동민,강보라,강손주,강수돌,강수형,강영인,강용준,강유진,강종구,강지영,강화석,고명석,고병헌,곽우석, 광주전남지부,구은모,권기철,권다솜,권도익,권명희,권선아,권성실,권순상,권순용,권오현,금산사,금정길,기영/김선미,김 경룡,김경숙(의왕),김경예,김경자(강남),김경호,김경희(마포),김귀옥,김기정,김낙희,김남희(파주),김대성/길은실,김도연 (안동),김란영,김만수(19기),김명숙,김명철,김명화,김미경(용산),김미경(의령),김미경(주안),김미숙(심심3기),김미혜(인 천),김민희(도곡),김병주/정영아,김상률,김상채,김상천,김서연,김석정,김선엽,김성동,김성수(불귀24기),김성수(전주),김 성수/이종진,김성일,김성희/조용대,김소연(지행동),김수경,김순미,김승석,김승열,김시향/전상규,김양주,김영국,김영근, 김영옥(강서),김영옥(분당),김영자,김영희(고양),김용구,김용식,김용진,김우석,김유미(의왕),김윤미(마포),김윤희,김은경 (수지),김은숙,김인복,김잔디,김장전,김정수,김정순(도봉),김정연,김종숙,김좌웅,김주리,김준권,김지은(서울),김지은(횡 성),김지혜,김진강,김진천,김춘우,김태경,김태균,김태임,김태환,김하연,김현숙/이성근,김형균,김형숙,김혜경(분당),김혜 란,김혜옥,김호영,김희준,김희태(예천),나명숙,남궁순희,남태희,노시춘,노옥임,노지숙/서승국,동영준,류지호,마정숙,명 훈재,문근식,문병국/김계연,문영선,문희영,미타선원(하림스님),민경은,민성원,박경선,박경호(양주),박경화,박명구,박미 경/고영록,박미경/안형주,박민주/최정훈,박병기(서울),박상진,박상희(종로),박선경,박선정,박선태,박소현,박수정(괴산), 박수환,박영규,박영선(대전),박영호,박영희,박용규,박용배,박용주,박유미,박윤용,박윤희,박은숙,박인선,박일남/이정자, 박재완,박정애,박종숙,박종학,박지선,박진숙(성북),박진신,박진영/정은경,박진헌,박차식/정혜숙,박창근(파주),박철규,박 해준/염경순,박현숙,박후임,배병국,배영화,배은미(거창),배정환,백승권,백승준,백진자,백향숙,변충희,변택주,봉은사,불 광사,상정스님,서강석,서금주,서석원,서수보/김연수,서순화,서현석,서현정,선덕사,설동인,설동진,설헌동,설혜윤,성연 동,성용숙,성종기,성진스님(윤용순),손정옥,송말영,송미정,송병희,송선우,송은주,송지연/민태문,송지희,송혜주,승묵스 님,신승순,신유정/김문욱,신재열(정애란),신한보경,신현종,심지향(심재진),심호석,안경희,안문재,안미숙,안선주,안수현, 안정연,안정혜,안진구,안향미,안혜영,양난영,양동일,양미희,양승익,양시영/박은정,엄대용,엄혜원,여원익,여희동,연성 오,오미정,오진탁,오창균,오현주,왕영미(왕영옥),왕영술/최명자,용묵스님,우경식,우리옷살림,우정원,원소영/김태환,원 종호,원현경,원현욱,월정사,위양자,유백식,유선화,유이상,유재림,유현경/조형원,유희경,육경영,윤광숙,윤대중,윤덕영/ 김춘희,윤미경,윤미순,윤상복,윤유미,윤정인,윤종상/신용한,윤중우,윤현자,윤효영,윤희중,은동원,이강구,이건열/이재 건,이걸재,이경미,이경섭/정성화,이경숙,이경순(종로),이경실,이경희(수원),이관희,이광희/이금희,이귀선,이규원/박세 진,이기원/이향숙,이기춘,이난수,이동언,이동열,이동춘(대전),이동호,이명귀,이명심,이명자,이명화(수원),이모정,이미 선,이미숙(울산),이미현,이미현(이명옥),이병성,이병욱,이병인,이봉규(남양주),이상경,이상기(성북),이상동,이상민(대전), 이상민(파주),이상승,이상원,이상정,이상화,이석민,이석재,이선화(과천),이성미/이병석,이성우,이순우,이승용,이연창,이 영란(통영),이영민,이영숙(거제),이영숙(서울),이영주(분당),이영한,이영희,이용진/장인영,이원숙,이윤순,이은,이은미,이 은주(보은),이은주(사당),이은주(양천),이인희(마산),이장림,이재근,이재영,이재희,이정남,이정자(포항),이정철,이정호,이 종명,이준경,이지영(마포),이채화,이천호,이평래,이학,이한재,이향민,이현숙(마포),이현애,이현이/윤동희,이현재,이형 숙,이혜심,이혜정(용인),이화전,이환욱,인드라망생협,임경도,임완숙,임재복,작은학교,장경숙(경기도),장기용,장도원,장 동임,장상준,장순자,장진수,장철현,장희수,전대식,전영호,전원배,전재현,전정희,전진오,정교용,정남수/성경모,정덕스 님,정면,정명희,정명희(하동),정묵스님,정봉수,정석우,정설경,정세홍,정송미,정순,정연철,정영남,정영일,정영재,정영태 (주안),정웅기,정은주,정은희(노원),정제봉,정진희,정춘심,정현임,정혜선,정호상,제용스님,제지현,조경숙/이호균,조경 순,조계향,조규영,조남순,조문제,조문희,조미정,조서연,조선원,조순례,조순미,조영숙(동작),조원옥,조윤미,조인옥,조장 래,조재원/구진아,조정연,조정희,조찬욱,조태임,조행임,조현삼,조호범,주경순,주용수,주정옥,진미정,차상조,채수광,천 기원,천용규,최경애,최복순,최세현,최수정,최연희,최영규/박연옥,최요신,최우영,최은정,최정예,최정은,최충기,최태영, 최평식,최훈,편정자,하건찬/백해순,하성준,하영란,하충식,한광용/장희정,한상봉,한생명,한숙영,한영미,한주영/윤남진, 함지호,해공스님,허갑열,허극,허금희,허남결,허용석,허현정,현혜련,홍민철,홍수찬(지각스님),홍승규,홍영미,홍영숙,홍 영진,홍용호,홍진섭,홍태경,홍현경,홍현숙(마포),황남채,황말희,황명은,황인정

42


광주전남지부 회원 강동완,강미다,강은정,강인란,강지수,고국산,고난순,고영석,권태성,김경미,김경숙(광주),김경아,김선규,김선아,김선애,김 선주(순천),김성부,김소운,김송자(광주),김연희(순천),김영봉,김옥자/설이원,김용성(광주),김용주,김유경,김유미(광주),김은 숙(광주),김재홍,김정미(광주),김정분,김정아(광주),김정태(19기),김정희(광주),김종근,김종덕,김주헌,김판례,김향화,김화자, 김활현,노병암/박경여,노상훈,노주실,류성임,마금자,문동숙,문서희,문숙영,문영숙,문한식,문혜원,박귀환,박길원,박병기(광 주),박숙/최기주,박영숙,박윤희(부산),박정출/김우용,박춘순,박태양,박희선,박희택/송영자,방상영,서마리아,서판규,송화 숙,신경화,신숙,양선숙,양성미,양옥자(행법스님),양은석,여은영,염준구,오경애,오선옥,원묵스님,유순종,윤근자,윤우향,윤 종민,이경순(광주),이동호(광주),이두행,이명규,이명진,이숙희/진형섭,이영숙(광주),이옥인,이윤희,이재규,이중근,이해모, 이혜연,임선현,임수연,임유경,장동권,장춘호,장흥수,전동선,전성수,전재수,전향진,정강덕,정성태,정옥순,정찬희,조동숙,조 배균,조봉태,조효정,진석만,최병욱,최선영,최수아,최점화,최정준,한희정 한생명(남원함양) 회원 각묵스님,강봉주,강태형,곽수진,권시은,권오준/김은성,김경림/홍종표,김미정(산내),김범용,김상수,김수미,김수정,김영균/ 윤선영,김영임,김용규,김용민,김용현,김은숙(남원),김은영,김인중,김정오,김종섭,김종옥,김진희,김태식,김태정,김한나,김 현임,김현지,노경애,도법스님,류순영/김경식,류정희,박미경(함양),박세정,박승년,박은영/이강진,박형대,서광석,서동우,서 상남/김미정,서석곤,석라비,신윤상,신정근,신현미,양재경,여명화,오정윤,오지영/김성오,용춘란/양운석,유현미,윤수민/이 귀섭,윤용병,윤혜숙,응묵스님,이경재/류귀자,이규동,이덕임,이득규/오혜원,이명희(수지행),이민제/이훤민,이선진,이영경, 이영준,이은희/송사석,이일형/김영선,이주신,이주희(함양),이진순,이창호,이철승,이해경(이향천),이혜경(남원),이혜정(산 내),임동석,임송,임희경,장동욱/오선미,장일안,장준모,전소영(산내),전재성,정경화/조의제,정계임,정대환,정미순,정상길,정 상순/윤정준,정충식,정회석/조성미,조경미/이주승,조경숙(남원),조미영/임현택,조선희,조숙경,조양호/김현숙,조창숙/윤 여정,주상용,주지환,지숙현/손성진,차상영,채윤경,천수만,최귀순,최석민,최수옥/박찬은,최은주(남원),최종식,표외숙,하대 덕,하수용,하태운,한동훈,한미경/조종환,한승명,한형민,허은정,허현주,홍순원,홍현숙(남원),황대중/안수희,황미경,황의동/ 김영숙

2016년 연회비 납부해 주신 분 고소자,곽만연,권명심,권순웅,김병찬/강양화,김보영(청주),성희(원주),김정순(이천),김정현,김태준/김현정,김한나/유성철,김희선,변 강훈,신원철,안미루,양경자,어현숙,이경희,이근범/이안순,이남곡,이병석(용산),이인석/차영미,이일우,이재관,이정민(의정부),이정민 (제주),전순란,정기효,정윤화,정진철,조봉순,조성철,채영님

6월 인드라망 교육도량 후원금 최평식

‘100인의 마음을 모읍니다 ‘ 특별후원금 강대순,강수돌,강영인,광주한마음선원,김경자,김귀옥,김성희/조용대,김양주,김○○,김우용,김윤미,김종숙,대구한마음선원,덕산스님, 동명스님,류영미,류지호,무주스님(월정사),박병기,박용규,박정애,박현숙,법안스님,보문사,지각스님,선덕사,성전스님,송화숙,수원사, 승묵스님,여은영,유홍열,윤수민/이귀섭,윤정인,응묵스님,이경자,이동춘,이영숙,인광스님(월정사),일감스님,전재성,정경득,정념스님 (월정사),정명희,정은진,조재원/구진아,하림스님,지홍스님,진주한마음선원,직지사,한마음선원(서울본원),해량스님(월정사),혜자스님

* 2016년부터는 이정호(국민/농협) 개인 명의로 된 통장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해당 통장으로 회비를 납부하고 계신 회원님은 아래 계좌로 변경등록 해주세요*^^* 농협 100012-55-012462 / 국민 787201-04-027130 (예금주 인드라망생명공동체) ☏ 문의 사무처 02-576-1886

43


2016. 8/1-5 8/3-6 8/3-7 8/5 8/5-7 8/6-7 8/11 8/11-13 8/11-13 8/11 8/13 8/19-21 8/20 8/20-21 8/26-28 8/29 8/30

8 행사·교육일정 [실상사작은학교] 2016 지리산 어린이 여름계절학교 [인드라망대학] 청년 캠프(청년X재충전 프로젝트) [실상사] 재가불자 여름학림 2차 [한생명] 마을돌봄활동 [귀정사] 귀농학교 1차 기본종합교육 [실상사작은학교] 한 여름 밤의 야단법석 [서울교육도량] 심심학교 개강(매주 목) [광주전남인드라망] 인권캠프 [인드라망대학] 전주 YMCA와 함께 하는 청소년 캠프 [서울교육도량] 인드라망커피교실(매주 목) [한생명] 살래장 (여름 야시장 늦은 5시-8시) [귀정사] 귀농학교 2차 기본종합교육 [실상사] 산사음악회 [인드라망대학,실상사] 도법스님과 함께 하는 책모임·정기템플스테이 [귀정사] 만행산 숲·치유·명상 [선덕사] 불교대학 개강 [실상사] 세월호 천일기도 2주기

인드라망 교육도량 소모임 일정(서울 양천구 신정동) 양천강서녹색평론모임 : <녹색평론 149호> 8월 12일(금) 늦은 7시 30분 시모임 : 8월 31일(수) 늦은 7시‘비’ 를 주제로 한 시를 읽고 차담의 시간을 가집니다. *각 소모임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인드라망생명공동체 홈페이지 [회원마당]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한생명 소모임 일정(남원 산내면) 판소리모임 / 의료 자립 실현을 위한 모임 / 서각모임 *여름방학인 8월은 한 달간 진행됩니다! 어르신 한글교실 : 매주 월,화요일 늦은 6시 30분-9시 원천삼화마을반, 중황마을반, 매동마을반 목공교실 : 격주 일요일 늦은 2시 / 백일리 목공장 게미 : 매월 마지막주 일요일 이른 9시 / 맛있는 부엌 *각 소모임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한생명 홈페이지나 전화 063-636-5388 로 문의하세요.

광주전남인드라망 소모임 일정(광주 동구 산수동) 시모임 나루터 : 매월 첫째 주 토요일 늦은 7시 씨앗독서모임 : 매월 마지막 주 일요일 늦은 2시 도법스님과 함께 걷는 빛고을천일순례 : 매월 첫째 주 일요일 늦은 2시 *각 소모임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다음카페‘광주전남인드라망’이나 전화 062-264-4660 로 문의하세요.

44


아껴입고 고쳐입고 아름답고 편안한

우리옷

인드라망은 1999년부터 생활한복을 제작, 보급하고 있습니다. 우리 옷 강좌를 통해 우리 몸에 맞는 옷을 널리 알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에서 다양한 상품을 확인하세요. ■ 주문 및 판매 물품 - 한 벌 옷: 아래위 한 벌로 저고리와 바지, 속저고리와 속바지의 아래 위 옷 - 조끼: 단체복으로 많이 이용 - 면 T-shirts: 단체복으로 많이 이용 - 속저고리: 겉저고리 속에 입는 옷, 겉옷으로도 이용 가능 - 소품: 천연염색 스카프와 면생리대, 가방, 앞치마, 다포, 황토속옷 등 - 봉축연희단복: 사월초파일 행사에 입는 옷 - 전통한복: 각종 행사에 입는 전통한복 ■ 수련복, 단체복을 만들어 드립니다 우리 옷 인드라망은 정직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바른 우리 옷을 제작 보급합니다.

전화 : 02-576-1895 www.indramang.org/woorioht 45


회복적서클 입문 워크숍에 모십니다 회복적 서클(RC)은 우리가 살아가는 공동체 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갈등’을 분노와 비난으로 가는 대신에, 개인의 성장과 치유 그리고 공동체의 회복을 위 한 기회로 전환하여 공동체 내 정의를 추구하는 갈등 해결 모델입니다. 공동체 안에서 갈등을 직면하고 서로의 진심을 이해하고 나서 당사자들 모두가 원하는 승승의 해결책을 모색함으로써 책임과 신뢰를 공동체 안에서 다시 회복시키게 되는 과정을 거칩니다. • 일정 : 9월 7일(수)-9일(금) (2박 3일) • 장소 : 인드라망대학 (전북 남원시 산내면 입석길 62-62) • 진행 : 박성용 (비폭력평화물결 대표) • 참가비 : 16만원 (농협 351-0589-1057-03 인드라망생명공동체) • 문의 : 담당자 010-9301-4580 누리집 cafe.daum.net/indramangdaehak

만행산 숲·치유·명상에 초대합니다 자연의 소리, 색, 향이 있는 깊은 숲 치유의 여행. 만물이 생동하는 자연과 깊은 숲의 한가운데에서 쉼과 이완 그리고 삶과 세상을 들여다 보는 여정에 초대합니다. • 일정 : 8월 26일(금)-28일(일) (2박 3일) • 장소 : 남원 산동면 귀정사 및 만행산 치유의 숲 • 참가비 : 20만원 (2박 3일, 숙식 포함) *사회단체 활동가 및 인드라망 회원 15만원 • 입금 : 농협 351-0769-8161-13 귀정사 인드라망숲살림원 • 준비물 : 따스한 옷 한 벌, 손전등, 보온병이나 개인컵 • 문의 : 귀정사 063-626-0106 담당자 010-7322-4875 누리집 cafe.daum.net/gwijeongsa

46


심심(尋心)학교 하반기 과정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올해로 3년째를 맞는 심심학교는 단단히 굳어있는 내 안의 관념을 깨고, 자신을 확장 해가는 과정입니다. 물질의 풍요속에서도 마음은 빈곤해져 가는 요즘, 스스로가 중심 을 잡고 살아가는 삶이 절실히 필요해졌습니다. 심심학교는‘내가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라는 근원적인 물음과 함께 사람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입니다. 불교 의 철학을 바탕으로 사람과 세상을 탐구해가는 심심학교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일정 및 장소 : 2016년 8월 11일(목)-12월 22일(목) 늦은 7시30분 / 인드라망 교육도량 3층 • 내용 : ① 우리는 왜 마음공부를 해야할까요?_하림스님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운영위원장) ② 몸과 마음의 연결_고미숙님 (감이당 연구원) ③ 대승불교의 인간상‘보살’ _도법스님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상임대표) ④ 붓다대화_김점란님 (붓다대화 연구소장) ⑤ 논어를 통해 본 인간상‘군자’ _이남곡 님(인문운동가) ⑥ 꿈으로 보는 삶_이규정님 (그룹꿈투사전문가·음악치료사) ⑦ 글쓰기 명상_김성수님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명상학교수·명상안내자) + 3박 4일 집중명상 수련회_혜봉님 (행복수업 명상수행학교 교장) • 수강료 : 일반-25만원 / 인드라망 회원-20만원 / 학생&사회단체 활동가: 10만원 (수련회비 별도) • 입금 : 국민 787201-04-027060 인드라망생명공동체 • 문의: 전화 02-576-1886 / 010-8929-6617 누리집 www.indramang.org

2016 실상사 여름학림에 모십니다 • 일정 : 2차 8월 3일(수)-7일(일) • 장소 : 학림강당 (강의실), 구요사채 (숙소, 2인 1실) • 내용 : 2차 아비달마 교재『아비달마 불교』 (불교입문총서 3, 권오민, 민족사, 2003) *교재는 각자 구입 후 지참하시기 바랍니다. • 스승님 : 2차 혜도스님 • 준비물 : 필기도구, 노트, 개인세면도구 및 수건, 여벌 옷, 편한 신발, 개인 물통, 머리끈 (긴 머리) • 참가비 : 30만원 *인드라망 회원 20% 할인 • 입금 : 농협 513160-51-027039 실상사템플스테이 • 문의 : 실상사 063-636-3191 누리집 www.silsangsa.or.kr

47


삶과 불교

세월호 편지 쓰기에 동참해 주세요 2014년, 새 생명이 피어나는 4월, 그 봄날 온 국민이 아파하고 슬퍼했던 세월호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인드라망생명공동체에서는 세월호 이후의 우리 사회가 더욱 안전하고 평화롭게 변화하기를 바라며 ‘세월호 편지 이어쓰기’ 를 하고 있습니다. 천일동안 세월호에 대한 마음이 내가 아는 누군가에게 잘 전달 될 수 있도록 편지를 써주세요. 편지를 받은 사람은 또 다른 누군가에게 그 마음을 담아 보내주세요 그렇게 천일동안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한 번은 편지를 받아 볼 수 있도록 함께 해주세요.

- 동참 방법 * 가족, 친구, 동료, 지인 중 두 사람에게 세월호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담아 편지를 씁니다. * 편지를 받은 분도 두 사람에게 편지를 이어 쓸 수 있도록 해주세요. * 편지를 쓰신 후에는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하실 수 있도록 인드라망 홈페이지에 간략한 댓글을 남겨주세요.

※ 세월호 참사가 남긴 교훈을 잊지 않고 우리 삶의 변화로, 이 사회의 변화로 이어가는 이 길에 함께 해주실 것을 다시 한 번 청합니다.

이 세상에 함께 있음이 고마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 • • • • • • • • • •

48

교육도량 근본도량 실상사 (사)한생명 실상사작은학교 만행산귀농학교 수련원 귀정사 인드라망대학 인드라망생협 우리옷인드라망 광주도량 선덕사 광주전남인드라망

Tel 02-576-1886 Tel 063-636-3031 Tel 063-636-5388 Tel 063-636-3369 Tel 063-636-4325 Tel 063-626-0106 Tel 070-4155-5688 Tel 02-576-1882 Tel 02-576-1895 Tel 062-263-4660 Tel 062-264-4660

Fax 02-576-1890 Fax 063-696-3772 Fax 063-636-5390 Fax 063-636-3878

Fax 02-2653-1897 Fax 02-576-1890 Fax 062-267-4660 Fax 062-267-4660

www.indramang.org www.silsangsa.or.kr www.indramang.org/hanlife www.jakeun.org cafe.daum.net/jirisannamwonrefarm/ cafe.daum.net/gwijeongsa cafe.daum.net/indramangdaehak www.indramangcoop.or.kr www.indramang.org/woorioht 선덕사.한국 cafe.daum.net/gjindramang/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