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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살림의 연대 137호 2017년 3월
특집 | 2017 인드라망 정기총회 귀농탐방기 | 경기 안성 송영호 님 기획연재 | 세월호 이어쓰는 편지 ㉕
사진으로 이야기하기
두 손 번쩍! 봄을 맞이합니다. 환한 미소와 격한 지지가 새싹, 새 틀을 움트게 하기에.
사진_ 양시영 사진은 사는 것 그리고 살리는 것이다. “짱짱한 아름다움을 위하여”블로그: http://yangssi2000.blog.me
삶의 결을 바닥부터 바꾸는 운동
인드라망이란?“만물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는 연기적 세계관을 상징하는 말로 그물코마다 유리구슬이 달린 그물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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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이야기하기 | 양시영 삶과 인드라망 사드 말고‘평화’| 이태옥 귀농탐방기 | 경기 안성 송영호 님 ‘하루를 열심히 살았다’| 오창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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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소박한 삶 내가 살고 싶은 나라 | 이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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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2017 인드라망 정기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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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의 농사일기 음식물잔반의 퇴비화에 대해서... | 오창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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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우리 생협은 이제, 마을 주민들과 인사해요! | 이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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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 세월호 이어쓰는 편지 ㉕ 지천명(知天命)에 들고 난 그들에게 | 최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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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인드라망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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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추천도서 지리산 처자의 좌충우돌 농사일지 무위(無爲)를 위한 유위(有爲)의 어려움 | 현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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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적다 시를 만나다 호시노 도미히로《어떤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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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회원님들의 손길, 고맙습니다. 보내주신 정성 소중히 쓰고 있습니다. 3월의 행사·교육일정 *인드라망 소식지는 푸른 숲을 살리는 재생용지로 만들고 있습니다.
통권 제137호 발행일 2017년 3월 1일 발행인 도법 발행처 인드라망생명공동체 www.indramang.org 편집팀 조선원 허갑열 오창균 나익수 이현이 최세현 최현지 정보간행물 신고번호 양천 라 00074 서울 양천구 목동동로10길 16-23(신정동 144-35번지) 전화 02-576-1886/1866 전송 02-576-1890
삶과 인드라망
사드 말고‘평화’ 허리 굽은 할매는 지팡이를 짚었고, 다리가 불편한 할배는 의자에 앉은 채 롯데 골프장에서 물건을 싣고 나오는 트레일러를 막아섭니다. 30여 명의 성주군 초 전면 소성리 할매, 할배들은 롯데골프장 정문으로 향하는 길목에 한두 줄로 늘 어섰습니다. 곧 경찰차 10대가 배치됩니다. 롯데가 롯데골프장을 사드배치 제 공지로 결정한다는 국방부발 언론보도가 잇따르고 롯데골프장에서 골프 관련 물품들이 실려 나오니, 다급해진 주민들은 몸으로 트럭 앞을 가로막습니다. “사드가 들어온다는 날부터 집에 있으면 가슴이 벌떡거려서 촛불집회에라도 나 와야 한다”며 200여 일 넘게 촛불을 들어온 할매, 할배들은 또다시 벌떡거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겨울바람보다 더 매서운‘안보 프레임’을 맨몸으로 견뎌냅니 다. 추운 겨울이 지났다 생각했는데 너무 일찍 안심했나 봅니다. 칼바람도 가만 히 있지 않고 불어댑니다. 하루 전 날 비 오는 수요일, 소성리 평화집회를 다녀온 터라 사진 속 할매, 할배 들의 굽은 허리와‘사드반대’머리띠에 가슴이 아려옵니다. 데자뷰 deja vu! 송전탑반대운동을 벌이던 밀양, 청도 할매, 할배들의 모습 그 대로입니다. 대한민국은 국가, 국익, 안보를 내세워 선거 때마다‘그들이 존경 해 마지않는’국민을 고통 속에 밀어 넣기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북한 준중거리 미사일에 대비하고, 미국안보를 위해 배치되는 사드(종말단계고 고도지역방어체계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 THAAD)가 엉뚱하 게도 참외와 포도로 유명한 성주, 김천 주민들의 삶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은 지 200일이 넘었습니다. 롯데골프장 바로 곁에는 평화의 성자라 불리는 원불교 2대종법사 정산종사 생 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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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성자 정산종사‘사드’에 휩싸이다 빗발이 굵어지면서 오후2시 수요집회를 준비하는 소성리 주민들의 분주함을 뒤 로하고 정산종사 생가로 향했습니다. 예의 정갈하고 소박한 집 마당에 들어서니 잠시 세상의 분주함에 막이 드리웁니다. 정산종사와 동생 주산종사 형제 스승님 께 인사를 드리고 잠시 마음을 모읍니다. 평화가 살짝이 단전에 머물다 갑니다. 세계가 하나의 큰 집안과 하나의 큰 가족과 하나의 큰 살림임을 밝혀주시며 평 화 안락한 하나의 세계에서 함께 일하고 함께 즐기자고 하셨던 정산종사님의 삼동윤리 사상은 편견과 폭력이 인류 전체의 평화를 위협하는 이 시대에 큰 울 림을 주는 사상입니다. 종교 간 화합과 상생, 평화로 화하는 세상에 대한 법문 을 내놓은 원불교 2대종법사 정산 송규종사는 원불교 교조이신 소태산 대종사 의 뒤를 이어 교법 체계를 완성하고, 원불교를 우뚝 세운 성자입니다. 경상도 출신 정산종사가 꿈에 그리던 스승을 찾아 전라도 땅까지 찾아가기 까지 태어 나고, 성장하신 성자의 구도지가 바로 초전면 소성리입니다. 성주 달마산은 성 자의 구도길이었고, 그 길을 넘어서면 어느새 김천에 다다릅니다. 성주-김천 구 도길은 원불교의 자산을 넘어 세계종교문화자산입니다.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 진행되는 구도길은 지금도 롯데 골프장 측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데 사드포대가 설치되면 미군 부대 시설로 접근조차 불가능한 길이 됩니다. 고백하건대 성주성지를 지키겠다는 종교 이기주의(?)에서 출발한 원불교 사드 반대 운동은 어느덧 세상의 평화에 간절히 다가가 있습니다. 원불교 교법의 시 대화, 대중화, 생활화를 가르치신 스승님은 세상일에 무심했던 제자들을 이렇게 일떠세우나봅니다. 어느덧 원불교는‘평화’의 소용돌이 중심에 서 있습니다. 사드배치가 설마 구두약속? 사드가 들어온다는 것은 치외법권 지역인 외국군 즉 미군 부대가 하나 더 생긴 다는 말입니다.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한 미국본토 방어용 사드배치를 위해 토지를 내어주고, 수백억의 운영비를 분담하고, 무엇보다 중국의 자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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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인드라망
행사로 주권이 심대히 침해되는 사안이므로 적어도 양국 간 조약으로 진행되어 야 합니다. 국회비준동의 또한 필요하고요. 꼼꼼한 환경영향평가가 이뤄져야 함은 물론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한미 양국 실무 구두협의만 있었 던 사드가 어떻게 한-미 양국 간 협상으로 둔갑하여 한반도를 넘어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존재가 되었는지 상식적인 이해가 불가합니다. 현재까지 드러난 바로는 사드 배치 관련 한미 간‘합의’라는 것은 한국 국방부 정책기획관과 주한미군 기획참모부장이 서명한‘한미 공동실무단 운용결과 보 고서’뿐입니다. 그런데 이는 적법한 권한을 가진 자가 서명한 한미 간 조약이 아니며, 한미 국방부 간의 기관 간 약정에도 해당하지 않습니다. ‘양국간 협의서가 존재하느냐?’는 질의에 국방부 법무 담당자조차도‘존재하 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습니다. 국회 국방위소속 국회의원들의 거듭되는 협약서 열람요청에도 국방부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합니다. 최소한의 법적 요건도 갖추지 못한 정체불명의 한미 합의에 의거해서 미국이 사드 배치 권리를 갖고 한국이 토지 공여와 기반시설 제공 및 운영유지비 지원 등의 의무를 지는 것은 불법으로 원천무효입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실무협의 는 언제든지 다시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국방부는 이 모든 것을 한미방위조약에 근거했다고 주장합니다. 한미방위조약 에 의하면 실무자 간의 협의와 미국의 요청에 의하면 미군 부대도 실무협의 수 준에서 내어주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철저한 불평등조약임을 자인한 셈입니다. 실체 없는 사드의 실체를 알았으니 이제 원점으로 되돌리는 것이 순리입니다. 다시, 골프장 앞에 선 소성리 주민들 참으로 아이러니입니다. 소성리 주민들은 또다시 10년 만에 골프장 앞을 막아 섰습니다. 카트 등 골프 장비를 실은 트럭이 나가지 못하게 온몸으로 막으며 소 성리 할매, 할배들은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10년 전 골프장 반대투쟁에 나섰던 주민들의 허리는 10년 전보다 더 굽었고,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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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는 더 아파옵니다. 10년 만에‘골프장 반대’머리띠는‘사드반대’로 바뀌었 고, 골프장 문 여는 것을 막아섰던 주민들은 이제 행여나 롯데가 골프장 문을 닫을까 봐 노심초사입니다. 골프장보다 더한 전쟁 무기 가득한 미군 부대라는 괴물이 떡하니 버티고 있으니 말입니다. 사드로는 북핵을 막을 수 없습니다. 사드는 길이와 폭이 짧고, 좁은 한반도에는 애초부터 어울리지 않는 무기체계입니다. 사드에 대해 중국이 분노하는 이유는 X밴드 레이더 때문입니다. 이 레이더는 중국의 군사정보를 훤히 들여다보는 신 묘한 천리안입니다. 중국의 경제보복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사드배치가 현실화되면 경제보복은 물론이거니와 군사보복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구한말 열강에 둘러싸인 조선의 운명과 같다고나 할까요? 세계에서 미국만이 우방일 수 없습니다. 국제관계는 자국의 국익에 따라 철저히 움직이는 것이 생리입니다. 중국, 러시아, 미국, 일 본 등과의 관계에서 문수보살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사드는 가짜안보이고 평화가 진짜 안보입니다. 무기는 무기를 부르고, 평화는 평화를 부릅니다. 한국전쟁 이후 내전 상태인 대한민국은 이제 휴전협정을 걷 어내고 평화협정으로 통일의 물꼬를 터야 합니다. 주요정치일정마다 이용하는 ‘안보’논리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야 진정한 낙원 세상이 꽃핍니다. 오늘도 성주, 김천은 촛불을 켤 것이고, 원불교의 국방부 앞, 미대사관 앞 기도 는 간절히 이어집니다.“평화를 원하거든 내가 먼저 평화가 되자”는 말씀 새기 며 오늘도 평화 발자국 이어갑니다.“사드가고 평화오라”
글_ 이태옥 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 기획위원 원불교환경연대에서 생명·평화·탈핵순례와 100개 햇빛교당을 만드는 등 에너지개벽운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원불교 성주성지가‘사드’문제에 휩싸이면서 원불교 평화운동의 지평을 넓히는 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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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탐방기
경기 안성 송영호 님
‘하루를 열심히 살았다’ 요즘에는 농촌을 배경으로 하루 세끼 밥 해 먹는 것을 주제로 하거나, 연예인 신혼부부의 시골살이를 보여주는 방송이 인기가 많다. 언젠가 조용한 시골로 귀농할 계획이라서, 그런 프로그램에 자연스럽게 눈길이 간다. 방송에서는 실 제로 농촌에서 터를 닦고 살아가는 원주민과 귀농인들의 현실적인 삶은 가려져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도 알고 있다. 안성시 미양면 갈전리, 60년 전에 태어난 집으로 귀향을 한 송영호(60) 선생의 마을에 들어서자 한적하고 전형적인 농촌 마을의 풍경이다. 대부분 오래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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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이거나 원형을 살린 채, 보수한 흔적에서 오래된 마을임을 알 수 있다. 대문 이 없는 집으로 들어가자 낮은 지붕과 아담한 마당을 본 순간, 귀농하면 아내가 살고 싶다던 집의 구조와 닮았다는 생각에 속으로 웃었다. 전교조 1세대,‘아니오’와‘소통’ 할아버지 때 지은 집에서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낸 고향의 기억을 고스란히 간 직하고 있는 송 선생은 대학을 서울로 진학하면서 고향을 떠났다. 영어 교육학 을 전공한 그는 졸업 후, 고향 인근의 송탄에서 첫 교사생활 3년을 제외하고는 서울의 한 여고에서만 30여 년을 평교사로 지내다가 정년을 4년 남겨두고 명예 퇴직을 하였다. 그 이유는, “세칭 편하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철밥통’이라는 교사라는 직업을 4년 반 을 남겨 놓고 명퇴를 하게 된 주요한 이유는, 내가 아이들에게 할 수 있는 일을 31년간 충분히 했다고 생각했고, 취업이 어려운 요즘 젊은이들에게 내 자리를 양보하고, 더 나이 들기 전에 새로운 무엇인가를 하고 싶었다.” 그는 전교조 1세대로서, 젊은 교사 시절에 뜻을 같이하는 동료들과 탄압에 맞 서 체계적으로 저항했다. 종교재단의 사립학교측과 마찰도 계속되었고, 저항의 표시로 수염과 머리를 길러 묶었다고 한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에는 더더 욱 교사가 지녀야 할 품위(?)를 무기로 저항했다는 것에 재치가 있고, 강골 기질 이 있었다. 학교를 떠날 때까지 불합리한 일에는 항상‘아니오’라고 손을 들어 저항하고 대화로 맞섰다. 후배들에게 길을 터줘야겠다는 생각으로 명퇴를 한 후로, 아무 도‘아니오’라고 말하지 않는 교육풍토를 개탄하기도 했다. 끝없이 소통하려는 그는 학생들과의 관계도 어렵지 않았다. 학교를 떠난 후에도, 재학생을 비롯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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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탐방기
여 중년의 제자들과도 만나고 페이스북으로 소통한다. “나는 아이들의 입장을 헤아려보려 노력했고,‘버릇없다는 요즘 아이들’과 소 통을 하면서 재미있고 보람되게 교사 생활을 했다. 요즘 아이들이 얼마나 힘들 어하고 있는지를 생각해보면, 아이들과 소통은 어렵지 않았다. 소통은 나를 내 려놓고 상대의 입장을 헤아리고 이해할 때 가능하다. 나는 교사로서 아이들의 어려운 입장에 서 보려고 했고, 세상을 먼저 살아온 어른으로서 아이들 자존감 을 지켜주려고 노력했다.” 첫 농사,‘하루를 열심히 살았다’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아 버지가 유산으로 남긴 집과 땅을 상속 받은 것과 고향에 남아 있는 형님 두 명이 든든한 울타리가 되었기 때문이 다. 그의 아버지는 재산을 본인이 직접 분배하지 않고, 형제들끼리 협의해서 나 누라고 했다. 형제들은 서로의 형편과 사정을 이해하고 필요한 부분을 나눴다. 큰 형님은 소를 진료하는 수의사를 했었고, 지금은 신용협동조합의 이사장에 직선제로 선출되었다. 둘째 형님은 오랫동안 배농사를 짓고 있는데, 친환경과 관행농을 병행하고 있다. 그만큼 과수농사가 어렵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배농 사와 관련해서 일본의 자료를 찾아봤다는 송 선생은, “배가 맛있으려면 많이 솎아내야 한다. 내가 끝없이 형에게 말해도 농부는 못 해, 아까운 거야. 배나무 잎이 제한되어 있으니 탄소동화작용에는 한계가 있다. 당분이 전달되려면 배가 드물게 있어야 단맛이 생기는데, 그래도 농부는 아까 워서 과감하게 못 따내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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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선생은 형님에게 배나무 27주를 불하받아서 본인이 직접 재배해 볼 생 각이다. 작년에 오래된 집을 수리하고 부인과 함께 내려와서 처음으로 600평의 농사를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유기농으로 지었다. 경작과정에서 마을주민 들의 잔소리와 병충해를 걱정하는 아내와도 마찰은 있었다. 그러나 꿋꿋하게 기다린 결과, 건강하게 자란 작물을 기대 이상으로 많이 수확했다. 수확한 작물 대부분은 인천에서 밥집을 운영하는 아들에게 일정한 가격을 받고 공급을 하며, 주말마다 아들 식당에서 일당을 받고 일을 돕기도 한다. 젊은 아 들이 힘든 일을 하지 않아도 될 형편이지만, 삶의 고단함과 어려움을 겪어보게 하고 동기부여를 하려는 선생의 자식 교육이 아닌가 싶다. 고향에서 온전하게 자신의 의지만으로 첫 농사를 경험한 느낌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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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탐방기
“아버지와 어머니가 생업으로 하셨던 농업을 경험하고, 또 농촌에서 살아갈 사 람으로서 직접 농사를 지어봐야 시골 사람들의 고충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 다. 첫해부터 넓은 땅에 유기농으로 농사를 지으면서 기쁨도 맛보았지만, 생각 하지 못했던 어려움도 느끼고 있다. 초보 농사꾼이 요령이 없어 힘들었을 때도 있지만, 그동안 교사 생활에서 느끼지 못했던‘하루를 열심히 살았다’는 충만 감을 느끼고 있다.” 내가 잘살게 된 것은 누군가의 희생일수도 고향에 내려온 첫해, 쏟아지는 햇볕과 땅을 보니 흥분이 되더라는 그는 농사에 만 전념했었다. 어떤 명확한 계획을 가지고 내려온 것은 아니었지만, 편하게 쉬 고 지내겠다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자신의 역량이 된다면 고향에서 할 일을 찾 고,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지금도 늘 하고 있다. 작년의 첫 농사가 너무 힘들었다는 그 는, 올해 농사는 쉬엄쉬엄 할 것이라고 한다. 20여 마리 닭을 키우는 재미에 푹 빠져서 올해는 알을 품는 자연란과 병아리를 육추해보려는 계획도 미뤘 다. 대신에 농협과 가톨릭농민회에 가 입을 하고, 시민단체나 환경단체에서도 자신의 할 일이 있을 것으로 보고 지역 사회 일에 관심을 두기로 했다. 이런 결정을 한 것에는 교육현장에 있으면서 부 정의한 것에 저항했듯이, 일 년여 고향 생활에서도 농촌에 쌓인‘적폐’에 대한 것을 알게 된 이상, 모른 척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 것 같다. “지금까지 나는 부모를 잘 만나 별다른 어려움 없이 잘 살았지만, 내가 잘살게 된 것은 누군가의 희생의 대가 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래서 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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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 삶은 소외된 사회적 약자나, 건강한 시민단체에 소속되어 지금보다 더 나 은 사회를 만드는 일에 나의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 부인과 직접 빚은 만두를 내놓은 송 선생은 옳은 신념을 굽히지 않는 삶을 살아 온 것은 할아버지 때부터 물려받은 집안 내력이라고 한다. 두 형님도 그와‘코 드’가 맞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고, 형제간의 우애도 깊다. 오랫동안 교육현 장에 몸담았다 떠난 그를 그리워서 찾아오는 사람들을 위해 언제라도 불편하지 않게 지내다 갈 수 있도록 본채 옆에 사랑채도 만들었다.
글_ 오창균 인드라망소식지 편집위원 흙에서 사람 냄새를 느낄 때 가장 행복한 도시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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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소박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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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_ 이영희 불교귀농학교 18기 돈이 아닌 손으로 살고 싶은, 손살림을 일상의 실천으로 만들려 끙끙대는, 그림 그리는 사람. nearzoo.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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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2017 인드라망 정기총회
인드라망 총회를 다녀와서 2017 인드라망 정기총회 스케치 지난 2월 11일 토요일 늦은 2시부터 시작된 인드라망 제2기 14차 정기총회에 다 녀왔다.‘숲’으로 깔맞춤해 오라는 문자(드레스 코드)를 받고 어떤 옷을 입을까 고민을 하다 아무거나 걸쳤다. 늘 입던 옷들 가운데 돌려 가며 입던 데다, 적당히 둘러대야지 하는 마음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막상 교육도량에 들어서니, 저마 다 입은 옷 모양과 빛깔이 자체로 숲을 이룬 듯했다. 총회가 이루어질 도량 한쪽 벽에는‘올해의 인드라망 추천도서’를 뽑는 곳이 있었다. 저마다‘붙임 딱지(스 티커)’를 추천도서로 정하고자 하는 책 표지에 붙였다. 책 읽는 인드라망 구슬님 들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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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의제 선생님의 사회로 시작된 총회는, 지난해와는 다른 분위기로 시작되었다. 인드라망생협의 기타 소모임‘한울통’의 멋진 축하 공연이 있어서였다. 말하지 않아도, 아니 말을 해서‘앵콜!’하 고 외쳤을 때 터져 나온 앵콜곡 ‘내 나이가 어때서’는 총회에 온 구슬님들을 한껏 흥에 겹게 했다. 숲이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렸다고 나 할까. 총회는, 좋은 모임을 위한 서원문 합송, 명상, 의장/서기 선출, 성원보고, 개회 선 언 등에 이어 올해의 인드라망 人 시상, 헌장 합송을 하며 마치는 것으로 되어 있 었다. 축하 공연의 기운에 슬쩍 놓친‘좋은 모임 서원문’의 일부를 나누고자 한 다. 갈수록 화와 긴장, 대립이 커지는 우리가 한 번쯤은 새기고 모임을 꾸려 갔으 면 좋겠다. 그렇다고 적당히 덮고 가자는 뜻이 아님을 또한 알 것이라 여긴다. ‘오늘 모임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우리는‘사랑이 담긴 말’과‘깊이 듣기’ 의 방법을 사용하겠습니다. 우리가 가진 의견과 지혜를 아낌없이 나누겠습니다. 하지만 우리 마음속에 화가 들어 있을 때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것을 서원합니 다. 우리는 이 모임 중, 긴장이 증대되도록 방치하지 않을 것을 약속합니다.’ 총회 의장으로 대표스님이, 서기로는 최수옥, 최현지 님이 선출되었고, 의장이 된 대표스님의 진행으로 성원 보고를 거쳐 개회 선언이 이루어졌다. 본 총회에서 는 전차 회의록을 확인하고 감사 보고가 이어졌다. 전차 회의록과 감사 보고는 원안대로 승인이 되었다. 감사 보고는 사업 감사와 회계 감사로 이루어졌는데, 사업 감사에서‘기관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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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2017 인드라망 정기총회
유지 관리에 많은 역량이 들어가고, 사업이 각자 진행되는 것들이 보이는데 기관 간 역할을 조정하고 체계적으로 함께해서 일의 완성도와 효율성을 높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는 내용이 눈에 들어왔다. 분업의 방향보다 협업의 방향에서 좀 더 나은 길을 찾자는 뜻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안건 상정 및 토의 순서에서는 2016 사업 평가 및 결산에 관한 건, 2017 사업 계 획 및 예산에 관한 건, 정관 개정과 임원 인선에 관한 건 이렇게 세 가지 안건을 놓고 진행이 되었다. ‘2016 사업 평가 및 결산에 관한 건’은, 지난해를 돌아보는 영상을 먼저 보면서 보고가 이루어졌다.‘인드라망 향기로 세상을 물들이자’는 활동 방향 속에서 인 드라망 운동의 대중화, 마을공동체 활동의 심화와 확산, 조직의 안정화, 20주년 기념사업 이렇게 네 가지 주요 사업에 관한 보고와 결산 보고가 이루어졌다. 이 안건 또한 원안대로 박수로 승인되었다. 둘째 안건인‘2017 사업 계획 및 예산에 관한 건’또한 모두의 박수 속에 원안대로 승인되었다. 2017 사업 계획은 지난해 와 같이‘인드라망 향기로 세상을 물들이자’는 활동 방향 속에서 이루어질 예정 이다. 주요 사업으로는‘20주년 기념사업으로 미래를 기획’,‘조직의 안정화로 인드라망의 기본 토대 튼튼히’,‘교육 사업’,‘마을공동체 사업’,‘연대 사업’이 제시되었다. 스무 살을 맞이하는 다짐을 엿볼 수 있는 사업들과 재도약을 꿈꾸는 ‘실상자 작은학교’, 그리고 교육 사업에 디딤돌을 굳건히 놓음과 동시에 적극적인 변화를 짐작할 수 있는‘생명평화 학교’ 사업들이 올해 예산에서도 잘 드러나 보였 다. 셋째 안건,‘정관 개정과 임원 인선에 관한 건’역시 박수로 승인이 되었다. 안건 토의 및 승인 순서가 끝나자 서기를 맡았던 최수옥 님이 총회 순서에 따라 총회 결정 사항을 간략하게 정리해서 보고해 주셨다. 다시 사회자는 대표 스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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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조의제 선생님으로 넘어갔고,‘올해의 인드라망 人’을 뽑는 차례가 되었다. ‘두구두구두구~’올해는 어느 분이 될까 하는 마음으로 눈과 귀를 모았다. 올해 의 인드라망 人은 실상사 공양주이신‘허금순 보살님’이 되셨다. 총회에 참석을 못 하신 대신 영상으로 웃음소리 가득한 소감을 보았다. 모두에게 웃음을 주신 올해의 인드라망 人 허금순 보살님께 두 손 모아 축하 인사를 드린다. 올해의 인드라망 人을 뽑는 순서가 끝나자 다 함께‘정관’에 나와 있는‘헌장’을 읽으며 총회를 마쳤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총회가 끝나자, 2부 행사가 준비되어 있었다. 어쩌면 우 리가 숲이 되고, 숲을 이룰 수 있는 자리가 아닐까도 싶었다. 내가 살고 싶은 숲, 내가 살고 싶은 나라를 꿈꿔 보는 자리로서.
글_ 나익수 인드라망소식지 편집위원 책을 만듭니다. 녹색 삶을 지향하며 그렇게 살 수 있는 삶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에코페미니 즘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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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2017 인드라망 정기총회
인드라망 향기로 세상을 물들이자Ⅱ ■ 2017년 주요사업 계획 Ⅰ. 20주년 기념사업을 통해 미래를 기획한다. 1. 대중공사 (4, 6, 8, 10월) 진행 ·공동체 구성원들의 지혜를 모으고 화합을 도모하는 탁마의 장 ·공동대표, 전문위원, 운영위원, 기관의 임원, 상근 활동가 (약 80명) 참여. 2. 20년 돌아보기 및 20년 내다보기 ·내(외)부 평가 및 전망, 기념 세미나, 기념잔치, 책자 발간 ·20주년 기념사업 위원회를 구성해 2017년부터 준비를 시작한다. 3. 팟케스트‘인드라망’(가칭) 운영 Ⅱ. 조직 안정화 1. 법을 중심으로 수행과 행정업무 중심의 두 축으로 운영체계를 조정한다. 2. 활동가 ·탁마와 배움의 장 마련 : 집중수련, 포살, 대중공사 진행 ·스스로 활동가의 역할과 삶에 대해 구체적 고민을 하고 자기 선택의 과정을 거치도록 한다. ·새로운 활동가 양성 : 인드라망 대학을 통해 교육된 사람들을 우선으로 모신다. ·활동가의 수행, 생활, 교육, 복지 시스템을 균형 있게 만들어 간다. Ⅲ. 교육사업 1. 초 · 중 · 고, 대학, 성인 교육의 체계화 2. 도시와 지역 간 역할 분담과 관계 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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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론 · 집중 · 심화 과정의 연결을 통한 상승효과 기대와 각자의 역할 분담 ·교육담당자의 상설적인 만남을 통해 상호 교류와 탁마 3-1. 생명평화 학교 개설 (가칭) ·인드라망 대표 대중 교육 기획 및 실행 ·인드라망과 연결된 마을과 함께 인드라망의 중심사업인 생명평화 철학과 그 구체적 실천인 마을공동체 운동을 집약한 가칭“생명평화 학교”를 연다. ·목적 : 문명전환과 한반도의 평화정착, 생명평화단 양성 (화쟁단), 마을공동체 운동의 확산 Ⅳ. 마을공동체 사업 1. 산내 마을 안내소 2. 서울 교육도량을 에코도량으로 만들기 3. 귀정사, 선덕사, 선출직 운영위원이 있는 지역에 대한 지원과 협력 방안 모색 Ⅴ. 연대사업 1. 핵 없는 한반도를 위한 사업 :‘핵없는 한반도를 염원하는 천일기도’다섯 가 지 서약 실천 ·일 년에 한번 세월호 순례길을 걷고,‘천개 마을을 잇자’사업에 함께 하겠습니다. ·TV 시청은 최소화하고 쓰지 않는 가전제품의 플러그는 빼놓겠습니다. ·스마트폰 사용을 최소화 하겠습니다. ·핵 위험에 대해 공부하고, 알리고 함께 대안을 만들겠습니다. ·한 달에 한번은 촛불을 켜고 모여서 대화를 하겠습니다. 2. 세월호 이후의 달라진 삶‘천개 마을을 잇자’ ·세월호 3주기에 맞추어‘세월호 순례 길’을 내다. ·‘천개의 마을을 잇자’사업 모색 : 마을과 마을 잇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길 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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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2017 인드라망 정기총회
내가 살고 싶은 나라 대표스님과 함께 하는 대화마당 총회는 일 년에 한 번 전국에 있는 회원분들이 만나는 대동 한마당의 장입니다. 또한, 총회를 통해 한분 한분을 생명평화의 주인으로 세워내는 자리이기도 합니 다. 이번 총회에서는 본회의가 끝나고 대표스님과 함께 하는 대화마당 <내가 살 고 싶은 나라>를 진행했습니다. 대통령 탄핵과 대선을 앞두고 혼란스러운 상황에 서 우리가 꿈꾸는 세상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함께 배우는 장이었습니다. 이날 나온 우리가 살고 싶은 나라를 짧게나마 글로 옮겨봅니다. 새로운 길, 나 라를 꿈꾸며 내딛는 발걸음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 내가 살고 싶은 나라 □ 모든 생명을 너그럽게 품을 수 있는 나라에서 살고 싶습니다. □ 고통받는 사람들, 상처 입은 분들이 잘 보호받고 위로받을 수 있는 사회였으
면 좋겠습니다. □ 시기 질투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고, 평안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꿈꿉니다. □ 서로서로 돌볼 수 있는 여유 있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 더불어 잘 사는 사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 공동체 정신이 살아있어, 서로를 맞이하고 돌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자기 됨됨이대로 살아도 되는 세상. 스스로 자유롭고 서로 존중하는 그런 가
족, 학교, 사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 사람들끼리 협동하는 능력이 출중한 나라에서 살고 싶습니다. ■ 우리가 사는 세상이 일상을 즐길 줄 알고, 소소한 것에 감사하고 기쁨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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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의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인정할 수 있는 나라가 되면 좋겠습니다. ■ 각자 자기 삶의 자리에서 자기의 품격을 생각하고, 조금 더 서로를 비추는 나
라가 되면 좋겠습니다. □ 우리나라도 이제 사회적 합의를 이루어야 할 시점에 와 있는 것 같습니다. 덴
마크처럼 노동자와 기업, 그리고 정부가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발전하는 나라 가 되면 좋겠습니다. □ 성장하지 않아도 된다는 합의를 할 수 있는 나라를 꿈꿉니다. 그래서 성장이
아니라 순환을 하고 지금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게 살 수 있으 면 좋겠습니다. □ 우리나라는 우리 모두의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비롯된 부는 우리 모두에게
조건 없이 따지지 않고 나누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무상주택과 기본소 득의 실현을 꿈꿉니다. □ 경제적 토대를 마련하는 것에 대한 걱정 없이, 즐겁게 일하는데 시간을 더 많
이 쓰고 싶습니다. □ 있는 사람은 있는 대로, 없는 사람은 없는 대로 불안이 온 마음을 지배하는 시
대에 살고 있습니다. 기본소득, 경제적인 것들이 뒷받침되어서 이런 불안함을 거두어 줄 수 있는 사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 사람이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그리고 이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시급한 문제
가 공정한 조세와 출발선이 비슷한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 제가 살고 싶은 나라는 법과 원칙 정의가 실현되는 나라입니다. □ 교육과 의료 부분에 대해서 사익을 추구하지 않는 나라에서 살고 싶습니다. □ 아이를 낳아도 두렵지 않고, 양육이 가능한 나라를 우리의 미래를 위해 간절하게
꿈꾸고 있습니다. □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면 이루어질 수
있는 나라가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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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2017 인드라망 정기총회
■ 노동을 한 사람들이 정당한 대우, 임금을 받아가고 노동의 가치가 높은 나라
에서 살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목소리가 잘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불평등한 권위 속에서 낮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이 모멸감을 느끼지 않고, 가
난한 사람들이 가난 때문에 삶을 걱정하지 않는 사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 노동에 귀함과 덜 귀함이 없는 나라. 자녀가 부모의 직업을 존중하며, 이를 당
당하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나라를 꿈꿉니다. □ 농촌의 가치가 제대로 존중되는 나라가 되면 좋겠습니다. □ 비닐 멀칭 없이 농사짓는 나라를 꿈꾸고, 짐승들이 철창에 갇히지 않고 대량
사육되지 않는 나라가 되면 좋겠습니다. □ 농업 농촌에 희망이 있고 그곳의 가치가 존중받는 나라가 되면 좋겠습니다.
농촌에는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40%가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머지않아 농촌의 시군 지자체가 지금대로 간다면 70여 개의 지자체가 없어진다고 합니다. 결국, 농업과 농촌이 존중받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 원시적인 생명력을 가지고 있는 숲이 있을 때, 그 주변에 살아가는 사람 또한
생명력을 역동적으로 받게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숲이 잘 우거지고 보존되는 나라가 되면 좋겠습니다. □ 제대로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어본 기억이 까마득합니다. 미세먼지가 없는 깨
끗한 나라에서 살고 싶습니다. ■ 핵이 없는 나라가 되면 좋겠습니다. ■ 우리나라 군대의 명칭은 생명평화군. 우리의 무기는 갈등과 폭력을 대화로 조
정하고 해결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이를 펼칠 사람이 군인인 나라가 되기를 꿈 꿉니다. 또 갈등을 조정하고 폭력을 조정하는 능력, 대화를 조정하고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수출 품목이자 재산이 되면 좋겠습니다. ■ 전쟁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평화가 아니고, 전쟁이 없는 상태의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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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로운 세상이 되면 좋겠습니다. □ 모든 사람이 최소한의 부끄러움을 알고 느끼고 살아가는 나라를 꿈꿉니다. □ 제가 원하는 사회는 이율배반적 사고가 용인되지 않는 사회입니다. 요즘은 광
화문으로 촛불 들고 나가는 것이 일상인데, 촛불을 들지 않게끔, 권하지 않는 그 런 사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 저는 거짓말을 부끄러워하는 나라가 되면 좋겠습니다. 거짓말을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 우리 사회에 전체적으로 확산이 된다고 하면 남을 믿지 못하는 사회 가 될 것이고, 그런 사회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법 보다 양심이 더 우대받고 그것이 중시 여겨지는 사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 우리 삶에 노래와 시가 있고, 이를 나누는 세상을 꿈꿉니다. 삶 속에 조금의
여유와 예술적 감수성이 늘 함께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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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의 농사일기
음식물잔반의 퇴비화에 대해서... 우수(雨水, 2월18일)를 지나면서 봄기운이 하늘에서 내려와 흙에 닿았다. 딱딱 하게 뭉친 근육이 풀리듯이 날숨과 들숨을 반복하면서, 겨우내 움츠렸던 흙의 호흡도 느껴진다. 경칩(驚蟄, 3월5일)을 지나면서 농사의 속도를 내려고 하는 다급한 마음이 앞서려고 할 것이다. 하늘을 올려보고 흙을 내려 보며, 농사는 때(時)에 맞춰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되새겨본다. 밭에 거름을 내고 낙엽을 덮 으며 천천히 농사 속으로 들어가는 봄이다. 편의점 도시락 판매가 1년에 수조원대로 급성장했다는 뉴스에 한숨이 나왔다. ‘혼밥’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경제적 궁핍의 측은함 때문만은 아니다. 버려질 음식과 포장재 쓰레기는 얼마나 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는 사회라면 저럴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집에서 나오는 음식물 잔반을 쓰레기로 버리지 않고 퇴비로 만들어 쓴지 몇 년 이 되었다. 농사에 쓰기에는 부족하지만, 의미 있는 생활의 실천이 될 수 있다. 요즘에는 농장에서 키우는 닭 먹이로 주고 있다. 물론, 음식물잔반을 담아서 버 리는 규격 비닐봉지를 사용하지 않는다. 음식물잔반으로 퇴비를 만드는 방법은 일반적인 발효퇴비를 만드는 것과 다르지 않다. 플라스틱 밀폐용기와 뚜껑이 있는 스티로폼 박스가 필요 한 것은 냄새를 막기 위해서다. 밀폐 용기는 주방에 두고, 스티로폼 박스는 아파 트의 베란다에 두거나 주택은 현관문 밖이나 옥상에서 만들 수 있다. 베란다와 옥상이 있는 집이라면 작은 (상자) 텃밭을 만들어서 음식물 퇴비를 거름으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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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하면 된다. 또한, 작물이 아닌 화초와 같은 식물의 거름으로 사용해도 된다. 음식물잔반은 화학적으로 질소성분이 많으므로, 퇴비가 되기 위해서는 톱밥, 낙엽, 왕겨와 같은 탄소성분이 높은 목재류의 마른 재료를 같이 넣는다. 요즘에 는 원두커피 찌꺼기를 음식물잔반과 섞어서 퇴비를 만들기도 한다. 발효를 촉 진하기 위해서 미생물을 넣어주면 더 좋다. 음식물퇴비용 미생물을 판매도 하 는데,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EM(Effective Micro-organisms, 유용 미생물) 을 사용해도 된다. 주의할 점은, 밀폐된 박스에서 퇴비를 만들기 때문에 수분조절이 중요하다. 음 식물잔반은 수분이 많으므로 물기를 꽉 짠 후에 마른 재료와 1:1 정도의 비율로 섞어주면 된다. 음식물의 염분을 걱정하는 때도 있는데, 퇴비에 영향을 줄 정도 는 아니므로 안심해도 된다. 주방에서 설거지할 때 물로 씻어내므로 염분에 대 한 걱정은 안해도 되는 것이다.
음식물잔반의 물기를 제거했더라도 퇴비의 발효과정에서 생겨나는 수분이 스 티로폼 박스의 아래로 내려오기 때문에 마른 재료를 3cm 정도 바닥에 깔아주 면 수분을 흡수하는 효과가 있다. 물이 많아서 바닥에 고이게 되면 시큼한 냄새 가 나는데, 이때에는 마른재료를 더 넣어서 섞어준다. 밀폐된 상자에서 퇴비를 만들 때 잘 안 되는 경우는 대부분 수분조절이 적절하게 안 되었을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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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의 농사일기
퇴비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약간의 열도 발생하며 흰곰팡이도 생기는데, 이것은 정상적인 발효과정이다. 스티로폼 박스에 재료가 가득 차면 뚜껑을 접착테이프 로 밀봉하여 보관하거나, 퇴비간으로 옮겨도 된다. 스티로폼 박스에서는 3~6개 월 후에 음식물의 형태는 분해되어 사라지고 마른 재료만 남는다. 잘 만들어진 음식물퇴비는 냄새가 없다. 만약에 냄새가 있다면 발효가 덜 된 것이므로 조금 더 기다리거나, 박스를 개봉하여 가끔 뒤집어 주면서 2차 발효를 시키면 된다. 스티로폼 박스의 음식물 퇴비는 공기의 접촉이 적은‘혐기성발효’방식으로 만들어 진다. 산소유입이 적다보니 발효시간이 길어진다는 것과 수분조절의 어려움이 있 다. 때문에, 스티로폼 박스에서는 1차 혐기발효로 음식물잔반을 모았다가, 외부에 서 산소와 접촉할 수 있는 호기발효를 2차로 한다면 양질의 음식물퇴비가 된다. 옥상이나 실외에서 음식물퇴비를 만든다면, 산소가 순환되는‘호기성발효’로 퇴비를 만들 수 있다. 음식물잔반을 담을 수 있는 통을 준비하고 산소가 유입될 수 있도록 환기 구멍을 뚜껑과 옆면에 만들어준다. 바닥에는 수분이 빠질 수 있 도록 배수 구멍을 만들어 주면 된다. 음식물이 쌓이게 되면 산소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나뭇가지와 같은 굵은 재료를 같이 넣거나 PVC파이프에 구멍을 내어 퇴비통 가운데에 꽂아두는 방법도 있다. 중요한 것은, 산소순환이 잘 될 방법을 생각하여 퇴비통을 만들어 보는 것이다. 퇴비가 만들어지는 원리를 이해했다면, 어렵지 않게 나만의 아이 디어로 퇴비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글_ 오창균 인드라망소식지 편집위원 흙에서 사람 냄새를 느낄 때 가장 행복한 도시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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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우리 생협은 이제, 마을 주민들과 인사해요! 다섯 분의 지역주민과 시작하다 2016년에 들어서면서 우리 생협은‘마을 속에서 살아가는 인드라망생협’이라 는 슬로건을 만들었습니다. 그냥 쉽게 할 수 있는 말이기도 하지만, 단체가 이 것을 실현하는 것은 몹시 어려운 문제였습니다. 2009년 인드라망생명공동체의‘교육도량’이 양천구 신정동에 자리를 잡으면 서, 인드라망생협은 새로운 과제를 안게 되었습니다. 마을주민들과 친구가 되 는 문제였습니다. 지금까지 인드라망생협은 이런 문제를 크게 안고 있지는 않 았습니다. 물론 생협으로서 약간 불안한 형식을 취하고 있었기에 그러합니다. 2009년 이전까지 우리 생협은 주로 사찰단위의 매장과 흩어져 있는 조합원들 과 원거리 소통을 통해 활동을 진행했기에 그러합니다. 본격적으로 생협 활동 을 진행하기에는 뭔가 부족한, 일정한 과도기에 있었습니다. 2010년 양천구의 조합원과 인드라망 회원들을 조사해보니, 다섯 분이었습니 다. 인드라망의 상근활동가들까지 합하니 겨우 열 명을 넘겼습니다. 이미 대부 분의 생협은 개별배송 시스템에서‘매장중심의 활동’으로 전환해가는 시점이 었습니다. 우리 생협도 이러한 변화의 과정에 동참하고자 매장을 열었습니다. 양천구에서의 활동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신정동에서‘화요장터’를 시작하다 신정동 매장은 2년 6개월이 지나서 문을 닫고, 약 6개월간 다시 매장을 준비하 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2013년 3월에 다시금 개장합니다. 재개장 전과 후는 딱 한 가지 차이점이 있습니다. 재개장과 동시에 횡성의 귀농자들과‘화 요장터’를 열게 되었습니다. 1주일에 한 번 신정동의 주민들과‘귀농자’가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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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접 만나는 시간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때는 이미 대부분의 생협 매장들은‘물류 센터에서 매장’으로 온 생활재로만 지역조합원들을 만나는 관계로 정립되어 있었습니다. 우리 생협은 적어도 1,2주일에 한 번은 직접 생산자들과 만나는 관계를 시도하는 동시에‘행복중심연합회’의 도움을 받아 매장도 함께 꾸려가 는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지금 양천구의 인드라망생협조합원은 약 500여 명에 이릅니다. 그리고 화요 장터를 위해 약 800(조합원 포함)명에게 문자를 매주 보내고 있습니다. 이 중 약 350여 명은 매주 한 번 이상씩은 얼굴을 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화 요장터’가 가져다준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 번도 거르지 않 고 화요장터를 지켜준‘횡성지역’의 생산자들과 한 달에 한 번씩 열리는‘골목 큰장터’를 함께 일궈온 이천, 봉화, 실상사농장, 성주 등의 귀농자들에게도 감 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네주민과 인사하다! 우리는 가끔 골목길에서 인사를 합니다. 얼굴이 익은 우리 조합원에게는 몇 마 디 말도 건넵니다. 그리고 얼굴만 아는 동네 주민들에게도 가볍게 묵례를 합니 다. 좋은 느낌은 이런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작년, 서울교육도량에는 그물코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1층의 창고공간을 리 모델링 하여 조그맣게 카페를 꾸렸습니다.‘마을카페 그물코’가 카페의 이름 입니다. 카페를 꾸려가기 위한 이러저러한 생각들이 많습니다. 그동안 장터에 왔던 지역주민과 조합원들 은 장만보고 일찍 자리를 떠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혹여 서로 얼굴을 알고 지내 던 분들이 만나도, 서서 잠깐의 수다로 반 가움을 대신하였습니다.‘마을카페 그물 코’가 지역 주민과 조합원들이 ‘교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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량’에 좀 더 오랜 시간을 머물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교육도량에서 진행하고 있는‘마을 속으로 가는’우리의 발걸음은 조 금 생소합니다. 이념과 정서의 네트워크에 가까웠던 인드라망의 활동이‘생활 속의 결합’을 채워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사하는 지역주민이 점점 많아지고, 우리 스스로의 활동에 좀 더 익숙해 지기를 바랍니다.
글_ 이정호 인드라망생협 이사장 인드라망과 인연있는 귀농인들과 도시민들을 엮어 농촌과 도시가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꾸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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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이어쓰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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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천명(知天命)에 들고 난 그들에게 어매요, 눈물이 마를 날 없던 시간으로부터 어느 덧 세 번의 해를 넘겼네요. 유 독 이별이 잦았던 해이자 많았던 그해를... 잘 넘어 선 것인지는 아직 모르겠습 니다. 한평생 자식 농사 손주 건사하느라 눈에서 눈물이 마를 날 없던 호랑이 할매는, 머나먼 타국에서 바람 불면 폴폴 흩날리는 재가 되어 다시금 나고 살던 고향으 로 돌아왔습니다. 재가 된 할매를 품고 큰아들, 둘째 아들, 셋째 아들, 큰 딸네 가족 오랜만에 먼 여정에 올랐었죠. 함께 하지 못한 막냇동생의 빈자리 오롯이 드러나, 어매의 마음 못내 아팠을 걸 압니다. 어매요, 할매 살아생전 마지막으로 만난 날의 풍경은 여전히 마음 한 구석에 남 아 혼자 있는 날에는, 이따금 떠오르곤 합니다. 무섭고 억척스러운 할매의 큰 몸은 앙상한 뼈마디만 남아서 그 큰 병실에 할매만 머무는 것이 아니었다면 생 전 처음 만난 이 보듯이 대할 뻔했습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몸은 병실 을 부유하고, 이어지지 않는 대화의 틈새에는 오직 침묵만이 가득했습니다. 병 실을 나서며 움켜쥐었던 할매의 까슬까슬한 손은 오랫동안 가시지 않고 마음에 남았는데, 요즘은 그마저도 바래지는 것 같습니다. 그럴 때면‘기억이란 그 기 억을 가진 개개의 사람이 죽으면 함께 죽는다.’는 말이 생각나 이제는 만질 수 없는 그 손을 연신 머릿속에 그려 넣게 됩니다. 한 며칠 괜찮다가 꼭 삼 일씩 앓는 것은 내가 이번 생의 장례를 미리 지내는 일 이라 생각했다 어렵게 잠이 들면 꿈의 길섶마다 열꽃이 피었다 나는 자면서도 누가 보고 싶은 듯이 눈가를 자주 비볐다 ( 박준「꾀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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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매요, 아이들이 타고 간 배가 바닷속에 잠기고, 그 작은 영혼들 하늘 너머로 올라간 지도 횟수로 삼 년이 되어갑니다. 그 시절 거리에 머물며 방황하던 마음 을 다독여주던 푸른 산 같던 선배가 아이들 있는 곳으로 간지도 꼭 같은 해입니 다. 어느 더운 날 이곳보다 더 더운 곳으로 가는 비행기에 올라탔던 선배의 몸 은 차갑게 식은 채, 어렵고 어렵게 본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비행기를 타기 전 삐쩍 마른 선배의 몸과 피곤한 안색을 보고 저녁밥 이야기를 하려다 도로 집어넣었던, 당시의 말들은 여전히 목구멍에 남아있어 그 위로 밥 알이 차곡차곡 쌓입니다. 할매와 선배와 아이들의 몸은 자꾸만 가벼워져 하늘 위로 폴폴 날아가는데, 슬픔을 온전히 토해내는 방법을 모르는 땅 위의 몸은, 머금은 눈물의 무게만큼 점점 무거워집니다. 눈이 작은 일도/ 눈물이 많은 일도/ 자랑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작은 눈에서/ 그 많은 눈물을 흘렸던/ 당신의 슬픔은 아직 자랑이 될 수 있다 ( 박준「슬픔은 자랑이 될 수 있다」) 어매요, 가족에게 돌아가지 못한 몸들은 여전히 차가운 바다 아래 있고,‘나’와 ‘너’라는 이름의 몸뚱어리만이 외따로이 땅 위를 걸어 다닙니다. 내 사는 세상 이 그리 살만하지 않다고 여겨질 때 종종 있지만, 그래도 이 좋지 않은 세상에 서‘당신’이 품고 있는 슬픔을 조금이나마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살아생전‘우리’함께 살아갈 좋은 세상을 꿈꾸며, 하늘 위로 폴폴 날아간 이들 을 기리며, 그 몫까지 살아가겠습니다.
글_ 최현지 사무처 활동가 평화가 깃든 세상을 꿈꾸며, 좋은 벗들과 함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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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추천도서
2017년 인드라망 추천도서 인드라망에서는 매년 추천도서를 선정하여 함께 읽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올해에 도 인드라망 철학과 세계관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일상에서 실천하기에 도움이 될 만한 도서를 선정하였습니다. 선정된 도서를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고 싶으신 분! 책을 읽고 난 소감을 공유하고 싶은 분은 인드라망 사무처로 언제든 연락 부탁드립 니다 ♥ 가르칠 수 있는 용기 : 가르침의 진정한 정신을 발견하는 유쾌하고 감동적인 여행 파커 J. 파머 | 한문화 | 2013 | 일만오천 원 ‘미국 고등교육에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중의 한 명으 로 선정된 파커 J. 파머의 유명한 교육 에세이. 지성ㆍ감 성ㆍ영성과 교사ㆍ학생ㆍ학과가 하나로 통합되는 교육을 강조하는 이 책은 인식하기, 가르치기, 배우기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력, 교육현장에서 건져 올린 생생한 사례들, 가슴이 서늘해질 정도 로 날카로운 자기반성과 유머가 함께 녹아 있다. 가르침과 배움을 사랑하는 모 든 사람들에게 폭넓은 시야와 깊은 성찰을 선물해준다. 나비문명 : 한 지구 시민의 생태 평화 순례기 마사키 다카시 | 책세상 | 2010 | 구천오백 원 일본의 생태평화 운동가 마사키 다카시의 생태평화 에세 이. 몸과 마음이 이끄는 대로 나무를 심고 숲을 가꾸고 일 본과 한국 땅을 걸으며 치유와 평화의 순례 길을 걸어온 마사키 다카시. 저자의 궤적은 자연과 인간을 분리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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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서구의 세계관에서 자연과 인간을 하나로 인식하는 동양·인디언의 세계 관으로의 전환을 의미하며, 특정 국가의 국민이라는 정체성 대신 초록별 지구 의 시민이라는 자각을 통해 전쟁에서 벗어나 평화로 가는 길과 닿아 있다.‘나 자신인 자연을 위해, 나 자신과 모든 생명의 평화를 위해’내가 심을 나무는 어 디에 있는지, 내가 걸을 길은 어디로 나 있는지 돌아보게 한다. 덜 소비하고 더 존재하라 : 에코페미니스트의 행복혁명 강남순 (공저) | 시금치 | 2016 | 일만오천 원 여성은 물론 인간과 자연 전체를 위협하는 지경에 이른 생명 위기의 시대에서 다시금 인간과 자연의‘삶’을 회복하자고 말하는‘에코페미니즘’에 대해 현장 운동가와 교수, 연구자 등 15인의 자기 성찰과 모색을 담아낸 책이다. 단체의 활동 가, 농부, 교수, 연구자, 직장인 등 제각각 다른 배경과 이력 을 가진 30대부터 60대까지의 저자들은 모두‘페미니즘’과‘에콜로지’를 기반으로 다양한 시공간에서 대안적인 삶을 일구는 에코페미니스트들이다. 에코페미니즘 키 워드를 중심으로 자기성찰, 대안적 삶과 사회를 전망하고 있는 글이 실려있다. 멀고도 가까운 : 읽기, 쓰기, 고독, 연대에 관하여 리베카 솔닛 | 반비 | 2016 | 일만칠천 원 전미도서상 후보작, 전미비평가협회상 최종후보작으로 오른 리베카 솔닛의 에세이. 주요한 주제는 읽기와 쓰기, 고독과 연대, 병과 돌봄, 삶과 죽음, 어머니와 딸, 아이슬 란드와 극지방이다. 저자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활용해 주 변의 여러 삶들을 바라보고 사유하고 마침내 이해한다. 그것은 누군가를 변명하거나 누군가의 잘못을 덮어주는 것, 혹은 작가의 우월 함을 과시하는 것과는 다른 종류의 이해이다. 저자는 이를 용서이자 사랑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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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부른다. 이런 따뜻하고도 객관적인 시선으로 이야기들이 우리의 삶을 만들 어내고 관계를 만들어내는 데 어떤 역할을 하는지 세밀하게 관찰한다. 내밀한 회고록이지만 읽기와 쓰기가 지닌 공적인 효과에 대해서도 유려하게 웅변하는, 독특한 에세이이다. 스님과 철학자 : 화엄경의 블랙홀, 법성게의 우주 와 삶을 논하다 도법, 윤구병 (공저) | 도서출판레디앙 | 2016 | 일만오천 원 불경을 한글로 풀어내기 위해 도법 스님과 농사짓는 철학 자 윤구병 선생이 만났다. 그 첫 번째 텍스트가 <법성게> 다. 이 책의 내용은 <법성게> 풀이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한 국 불교의 문제, 깨달음의 신비화에 대한 비판, 우리말 풀 이의 의미, 현대물리학과 불교 정신의 관계, 기독교와 불교 세계관의 차이 등 다 양한 주제를 놓고 진행된 활발한 논의 내용도 포함됐다. 너와 나, 우주가 다르지 않다는 동체대비의 깨달음은, 바로 존재에 대한 앎과 직결된 것이고 앎은 실천 과 연결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이 책은 이야기 하고 있다. 약해지지 마 시바타 도요 | 지식여행 | 2010 | 구천구백 원 올해로 백수(白壽)라고 불리는 99세가 된 작가 시바타 도 요의 글을 모았다.「산케이신문」에 연재되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내며 찬사를 받은 글이다. 인생의 선배로서 상냥하게 건네는 지혜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작가는 자 연의 흐름에 순응하면서도 동시에 삶에 대한 열정으로 일 상을 꾸리는, 바르고 아름다운 삶의 방식을 온몸으로 가르쳐준다. 책에는 가족, 친구, 사랑, 꿈, 응원, 희망 등 우리 인생에 힘을 주는 귀한 가치들에 대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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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득하다. 시바타 도요는 일상의 소중함, 따뜻한 추억뿐 아니라 99세의 나이 이기 때문에 건넬 수 있는 조용한 충고와 지혜도 꺼내놓는다.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 자본주의 대 기후 나오미 클라인 | 열린책들 | 2016 | 삼만삼천 원 탄소는 줄곧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 받았다. 그 렇다면 탄소 배출을 줄이면 문제가 해결될까? 물론 이조 차도 풀기 쉬운 문제는 아니지만, 원인은 훨씬 깊은 곳에 숨어 있다. 저자는 자본주의를 이기지 못한다면 기후 문 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지구 시스템과 경제 시 스템의 싸움에서 항상 경제 시스템이 이겼다는 걸 확인하며, 경제 시스템이 망 하지 않도록 규제 없는 성장을 추구하는 건, 경제 시스템이 기반하는 지구 시스 템을 위배하기에 존속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결국 수치가 알려주는 태양이나 지구의 에너지 순환보다 정치와 경제에 묶인 인간 사이의 힘, 즉 권력을 바꿀 수 있느냐 없느냐가 관건이라 하겠다. 제목「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에서 이 것이 무엇인지가 새삼 엄중하게 다가온다. 자연농, 느림과 기다림의 철학 쓰지 신이치, 가와구치 요시카즈 (공저) | 눌민 | 2015 | 일 만사천 원 자연농의 대가 가와구치 요시카즈와 문화인류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쓰지 신이치의 대담을 엮은 책. 쓰지 신이 치는 국내에 느림, 작음, 소박함을 통해 현대 자본주의를 반성하고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재설정하는 슬로라이프로 잘 알려져 있다. 가와구치 요시카즈는 무농약, 무제초, 무경작의 자연농 원칙을 농업에 적용하여 새로운 삶의 방식의 가능성을 연 자연농의 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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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알려져 있다. 뜻을 같이 하는 두 사람이 만나 자연농의 개념과 의미, 예술론, 삶과 죽음, 지구와 인간, 생태계, 공존과 상생, 현대 사회에 대한 비판을 넘나들 며 새로운 삶의 양식에 대해 진지하게 나누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자연농 매뉴얼이 아니라 자연농을 통해 본 삶과 문화의 반성과 통찰로 이루어져 있다. 제7의 인간 : 유럽 이민노동자들의 경험에 대한 기록 존 버거, 장 모르 (공저) | 눈빛 | 2004 | 일만이천 원 존 버거가 글을 쓰고 장 모르가 사진을 찍은「제7의 인간」 은 최근 유럽에서 민족주의의 대두와 함께 사회문제로 부 각되고 있는 이민노동자 문제를 통해 세계의 정치적 현실 을 거시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책이다. 1970년대 유럽이민 노동자들의 이야기지만, 그 의미는 한국뿐 아니라 지구 전체의 현실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제7의 인간’은 그 당시 유럽의 육체노 동자 일곱 명 중 한 명이 외국에서 들어온 이민노동자인 데서 붙여진 제목이다. 「제7의 인간」은 번역, 출판한 지 10여년 만에 재출간되었다. 틱낫한 갈등을 해결하는 7가지 방법 틱낫한 | 미토스 | 2005 | 팔천구백 원 틱낫한 스님이 이끄는 수행 공동체 자두마을에서의 수행 과 실천을 바탕으로 구성되었다. 틱낫한 스님이 꿈꾸던 ‘개인의 성장을 돕는 마음의 귀의처’라는 의미 그대로인 자두마을의 생활을 통해, 더불어 사는 삶의 행복을 돌아보 게 된다. 구체적 상황 및 가족 내 수행법을 상세하게 소개 해 수행과 삶은 별개가 아니라는 사실과 함께, 공동체에서의 갈등을 겪는 현대 인들에게 개인 수행과 공동체 운영법을 제대로 알고,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해당도서는 절판본으로 읽기를 원하시는 분은 사무처에 문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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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처자의 좌충우돌 농사일지
무위(無爲)를 위한 유위(有爲)의 어려움 <자연농, 느림과 기다림의 철학> 쓰지 신이치, 가와구치 요시카즈 | 눌민 | 2015 | 일만사천 원 입춘이 벌써 보름여일이 지났다. 지난 주말엔 하동에 잠 시 다녀왔는데 그곳에는 벌써 매화가 피기 시작하고 사람 들은 밭에 나와 일을 하고 있었다. 꽃의 아름다움을 느끼 기도 전에 긴장이 먼저 찾아왔다.‘아, 이제 시작이구나.’ 생명평화대학은 올해 텃밭 약 100평과 논 450평의 농사를 짓는다. 그 외에 실 상사 농장에서 양파밭 한 고랑, 마늘밭 한 고랑을 분양받은 것이 있다. 부지런 한 남쪽나라(하동) 농부들과 향기로운 매화는 달콤했던 농한기가 끝나고 농사 를 시작할 때임을 알려주었다. 올해는 과연 논밭을 잘 가꿀 수 있을까? 그제는 농장 태준샘과 건욱이와 함께 양파밭에 웃거름을 주었다. 올해 첫 농사일 이었다. 처음에는 비닐멀칭 구멍에 잘 맞추어 거름을 넣어주었는데 나중에는 힘 들어서 대충 뿌려버렸다. 옷이 더러워질까 걱정되어 외투는 벗어놓고 거름과 나 사이에 거리를 두며 멀찌감치 서서 거름을 뿌렸다.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기울고 기온은 내려갔다. 콧물이 나고 발도 시렸다. 어쩔 수 없이‘에라, 모르겠다’생각 하며 옷을 껴입고 거름이 묻던 말든 빠른 속도로 거름을 다 뿌렸다. 거름을 준 후 에는 오줌도 주어야 하는데 이미 저녁이 되어버려서 결국 하지 못했다. 다음 날 아 침 거울을 보니 눈이 빨갰다. 핏줄이 터진 것이다. 이제 시작일 뿐인데…. 우리가 준 거름은 태준샘이 직접 만든 것이라고 했다. 오줌은 실상사 생태 뒷간에서 가져 온다. 비료를 주면 편하겠지만, 비료, 농약 등을 사용하지 않으려다 보니 거름 만 드는 수고로움, 여러 번에 걸쳐 뿌리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한다. 게다가 비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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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양을 뿌려도 효과가 강력한데(!) 거름은 양도 넉넉히 해야 해서 더 힘들다. 예전에 공부모임에서 무위(無爲)를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과 애씀이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다. 무위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아닌가? 그 상태를 이루기 위해 뭔 가를 한다는 것이 모순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시골에 살며 이제는 그 의미를 조 금이나마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자력 발전소를 짓지 않기 위해 서는 전기를 적게 써야 한다. 그래서 한동안 세탁기 대신 손빨래를 해보았다. 너무 힘들어서 곧 포기했다. 밤에는 가능하면 외등을 켜지 않고 달빛이나 별빛에 의지해 서 돌아다녀 보려 했다. 막 끓은 찻주전자를 든 채 방으로 가다가 돌부리에 걸려 넘 어져 뜨거운 물에 데기도 했다. 수세식 화장실을 만들지 않으려면 생태 뒷간을 이 용해야 한다. 하지만 겨울에는 곤란한 면이 없지 않다. 화장실 한 번만 가려 해 도 몇 번을 망설이고 또 참아도 보다가 양말에, 외투에, 중무장하고서야 나간 다. 농약과 제초제를 쓰지 않으려면 몸도 바지런해야 하고 마음공부도 열심히 해야 한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부터 가을까지 풀을 베거나 뽑아주어야 한다. 벌레는 손으 로 잡아주거나 EM/소주/막걸리를 뿌리는 등 나름의 퇴치방법을 써야 한다. 무엇보 다 풀과 벌레에 대한 미움과 원망의 마음을 일으키지 않을 수 있어야 한다. 그 밖에 도 하지 않기 위해 할 수 있는 수많은 것들이 있다. 게으르고 힘들어서 다 하지 못할 뿐. 그 전에는 인위적인 것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줄 몰랐다. 하 지 않음이 왜 중요한지, 어떤 의미인지도 잘 몰랐다. 저자는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관행농업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과도한‘함’의 문제를 이야기한다. 현행농업에서는 외부에서 여러 가지를 가져오지 않으면 식량을 손에 넣을 수 없 습니다. 비료, 농약, 기계, 기계를 움직이는 석유, 그것들을 만들고 준비하는 데 드 는 자원과 에너지의 소비…. 또한 먹거리의 안정성을 의심하게 되고, 대지의 황폐 화, 흙의 유실, 흙이나 물이나 공기의 오염, 비닐이나 자재의 폐기물이 발생하는 문제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한하고 소중한 물건을 낭비하고 지구 생명체 를 손상하고 파괴하고, 생명권을 오염시키고 자연계의 질서를 어지럽히고 무너뜨 려 위험한 상황에 쫓기고 있습니다. (102-10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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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대비되는 방식으로서의 자연농은‘그러한 문제를 결코 일으키지 않는, 영 속을 가능하게 하는 재배방식’이다. 하지만 시골살이를 하며 알게 된‘하지 않기 위한 함’의 어려움에서 알 수 있듯이 자연농을‘따르는’방식도 만만치가 않다. 작물의 성질을 따르고 토지의 성질을 따르는 것입니다. 자연 그대로의 채집생활 이 아니라 사람이 손을 대는 재배생활을 말하는데, 사람이 최소한으로 손을 빌려 줘야 자라는 아주 아슬아슬한 지점에서의 재배방식입니다. 도와주기는 하지만 과 도하게 하지 않고 따라서 응대하며 맡깁니다. (81쪽)
기르되, 과도하게 하지 않는다. 채집과 재배 사이의 아슬아슬한 경계를 예민하게 알 아차리고 세심하게 작업해야 하는 것이다. 외줄타기처럼 위태롭고 어렵게 느껴진다. 아직 농사 초심자이기에 처음부터 자연농을 시도하는 것은 무리라고 느껴진다. 하지만 저자의 농법 속에서, 삶을 통해서 느낀 바가 많다. 멋지고, 그럴듯해 보 이고, 가시적인 성과로 여겨지는 것들에 매료되어 과도하게 무언가를 하는 것 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리고 하지 않음의 어려움, 그러나 그 것의 중요함, 그리고 그 속에 숨어있는 진정한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했다. 저자 는 생명의 기본 토대가 되는 자연 속에서,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기본 활동인 농사를 통해 삶의 의미와 세상 돌아가는 이치도 깨달았다고 한다. 논밭에서 나날을 보내면, 많은 생명들이 서로 살려주고 살아가고, 죽이고 죽고, 태어났 다가 죽는 생명 영위의 모습을 볼 수 있으므로 살아가는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105쪽)
우리에게도 우리의 논, 밭이 삶과 세상의 이치를 배우는 공부의 장이 되기를 바라 본다.
글_ 현미선 생명평화대학 활동가 생명평화대학 실무자로 있으며, 대학 식구들과 티격태격 지지고 볶으며 재미나게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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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적다 시를 만나다
호시노 도미히로《어떤 바람》 바람은 보이지 않지만 나무에 불면 녹색 바람이 되고 꽃에 불면 꽃바람이 된다 방금 나를 지나간 그 바람은 어떤 바람이 됐을까
視詩한 한마디! 생명과 평화를 사랑하는 일본 작가‘다시마 세이조’의 그림책 ≪엄청나고 신기 하게 생긴 풀숲≫을 떠올리게 하네요. 구슬님들은 올해 누군가에게 어떤 바람 을 날려 보내고 싶은가요? 어떤 바람이 구슬님들에게 불어오길 바라나요? 우리 를 이어주는 보이지 않는 끈, 바람이 불어오네요.
시 고르고 씀_ 인드라망 시 모임 다달이 한 차례씩 만나 시를 읽고 느낌을 나누는 인드라망 소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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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캘리그라피!
캘리그라피_ 최훈 생명이 약동하는 녹색세상을 꿈꾸는 캘리그라퍼. 인드라망 '녹색평론 읽기 모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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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실상사
사부대중 신년하례를 가졌습니다 매년 정월 초닷새면 실상사 사부대중 식구들이 한자리에 모여 신년하례식을 합니다. 올해는 2월 1 일(음.5) 설법전에 모여 스님들과 어른들께 세배도 하고, 세뱃돈도 챙기고(!), 토너먼트로 윷놀이도 재미나게 했습니다. 1등이나 꼴등이나 똑같은 선물이 돌아가는 이상한(?) 시상도 했고요. 역시 윷 놀이는 목소리 큰 쪽이 이기게 되더군요. 정해진 규칙과는 무관하게^^ 이제 명실상부하게 2017년 새해가 밝았으니 몸도 마음도 한 뼘씩 더 자라는 우리가 되기를 두 손 모읍니다. 2월 11일(토)은 동안거 해제일이었습니다. 동안거 해제를 맞이하여 설법전에서 사부대중이 함께 모 여 포살법회를 가졌습니다. 올해는 공교롭게 인드라망 총회일과 겹쳐서 많은 인원이 참가하지는 못 했지만, 여법하게 포살법회를 회향했습니다. 저녁에는 입석리 마을에 준비된 달집에 모여 주지스님 과 대중스님들이 모든 액난이 소멸되고 소원하는 바가 원만히 성취되기를 축원하는 기도의 시간을 시작으로 달집에 불을 놓고 보름달을 보며 소원도 빌었답니다. 유난히 바람이 매서워서 얼굴은 시 렸지만, 마음만은 보름달처럼 넉넉한, 또 마을주민들과 함께 어울리는 아름다운, 밤(!)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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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생명
스스로배움터 방과후교실에서는 겨울방학 놀이 캠프‘겨울아! 조금 더 놀자’ 를 진행하였습니다 2월 9일(목), 10일(금) 양일간 오후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캠프는 20여 명이 참석하여 연날리기와 횃불깡통 돌리기-쥐불놀이를 진행하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바람이 너무 거세서 연날리기는 초 등학교 운동장에서 진행하고, 다음 날 하려고 했던 횃불깡통 돌리기는 화재위험으로 논에서 짚으 로 집짓기와 고구마 구워 먹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실상사 작은학교 2월 5일(일) 중학교 3학년 6명과 언니네 2년 차 7명의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중학교 졸업생 중 3명은 언니네에서의 생활을 시작하 고, 다른 세 명은 또 다른 시작을 위해 떠났습니다. 언 니네 7명에게는 각자의 삶을 위해 여러 모색도 해보고 실패와 성공을 겪어가며 치열하게 살아갈 날들이 펼쳐 지겠지요. 그동안 작은학교에서 살아냈던 저력으로 새 로운 세상과 대면해나가길 바라봅니다. 3월 5일(일)은 입학식이 있습니다. 10명의 중학생과 4명의 언니네 학생 들이 입학해서 함께 할 예정입니다. 모두 축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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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광주도량 선덕사 2017년 1월 22일(일)에는 무등불교대학 제3기 졸 업식이 있었습니다 멋스러운 학사모와 졸업가운을 입고 스님 뒤에 자 리를 잡으니 한결 더 엄숙한 분위기입니다. 한 명, 한 명 호명이 되어 졸업장과 휘장을 수여 받으니 1 년 동안 3기 학우님들과 함께 달려온 시간이 애틋 해집니다. 부처님 앞에 불전삼배를 올리며 선덕사 무등불교대학 졸업생으로 불교대학을 잘 이끌어가 는 좋은 선배가 되어야겠다고 다짐을 해봅니다.
수련원 귀정사 올해 첫 만행산 산중회의가 열렸습니다 지난 24일(금) 귀정사와 귀농학교, 숲살림원, 사회연대 쉼터, 산동귀농인 모임의 올 한해 활동 계획을 검토하는 산중회의가 열렸습니다. 산중회의 의장인 도법스님과 각 영역을 책 임지고 있는 대표들이 함께했습니다. 올해는 특히 각 영역의 활동을 귀정사 템플스테이를 강화하고 산동지역 귀농인들의 자립적인 삶과 공동체의 꿈을 가꿔가는 데 집중하기로 했습 니다. 산중회의를 통해 결의된 올 해 활동 구상에 따라 일 년 내내 주말 동안 템플스테이 와 귀농학교, 그리고 숲살림원의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산중회의를 통해 세운 올 한 해 계획이 풍성하게 결실을 잘 볼 수 있도록 귀정사 식구들이 좀 더 세심한 정성을 모아내 는 일만이 남았습니다.
광주전남인드라망 이번 불교사회포럼은 <광주교육의 위기>라는 주 제를 가지고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 센터장이 신 이민철 강사님을 모시고 진행하였습니다. 교 육이라는 주제는 현재 가장 이슈가 되는 내용으 로, 우리가 알고 있었지만, 결정하고 선택하기 힘 들었을 부분에 대해서 이해하기 쉽게 강의해주셨 습니다. 마지막 강의는 <자본주의-풀뿌리 대안 경제>를 주제로 김용우 님의 강의가 진행됩니다. 많은 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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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평화대학 인드라망대학이‘생명평화대학’으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생명평화사상을 정립하고 배우고 나누는 역할을 하는 곳으로서의 정체성이 더욱 분명 해진 것 같습니다. 더불어 전체적으로 공간을 재정비하고 새로운 교육프로그램도 준비 하고 있습니다. 새 식구, 새 이름, 달라진 공간과 새 프로그램으로 설레는 봄에는 더욱 새로운 마음으로 도반들을 만나게 될 것 같습니다.
인드라망생협 입춘이 지난 지도 꽤 된 것 같은데 영하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봄이 오는 속도가 더디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며칠 전에는 아침과 낮에 일교차가 10도를 넘어간 적도 있었는데, 다들 환절기 건강 주의하며 일상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2월 초 생협에서는 정기이사회를 진행하고 인드라망생협 정기대의원총회 일정을 잡았습니다. 예전보다는 지역 에서의 활동이 왕성해지다보니 새로이 바뀌는 대의원분들도 예전과는 사뭇 다릅니다. 새롭 게 선출된 분들과 함께 2017년도를 알차게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3월 11일(토) 늦은 3시 서울교육도량에서 진행되는 총회 때 뵙겠습니다.
사무처 지난 2월 11일(토) 늦은 2시 서울교육도량에서 2017 년 인드라망 정기총회가 열렸습니다 온 동네 사람들 함께 즐기고, 농사 풍년을 소망하는 정월대보름이기도 하여 더없이 정겨운 잔칫집 같았 습니다. 이번 총회에서는 본회의와 함께 ‘내가 살고 싶은 나라’를 주제로 구슬님들과 이야기 나누는 시 간을 가졌습니다. 마음속에 머금고 있던 생각들을 나 누며 새로운 길을 함께 꿈꾸고 그려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올 한해 구슬님들이 건네준 사랑의 씨앗, 마음의 씨앗을 널리 퍼뜨릴 수 있도록 잘 꾸려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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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님들의 손길
“회원님들의 손길, 감사합니다!” 인드라망 활동을 위해 기꺼이 마음을 내어 활동해 주신 자원활동가 여러분, 고맙습니다. 귀한 시간 을 내어 도량을 찾아 주시고, 나눔을 실천하시는 회원 분들 덕분에 인드라망이 더욱 빛납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올해의 인드라망 총회의 뒷풀이는 따뜻한 국수 나눔이었습니다. 소식지 발송 날 뿐만 아니라 정기총회 날까지 다과와 국수 준비에 힘써주신 우리 자원봉사자분들에게 큰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덕분에 2017년을 힘차게 열어주는 정기총회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소식지 발송 : 반야심님, 이소영님, 이순우님, 정계영님 총회 자원활동 : 김경숙님, 유선미님, 정계영님, 박상진님 물품보시 총회 꽃 : 강유진님 총회 다과 : 윤수민님, 이귀섭님 재능보시 캘리그라피 : 최훈님 총회 공연 : 인드라망생협 기타모임‘한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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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주신 정성 소중히 쓰고 있습니다
2017년 1월 수지 결산서 수 관
항
이월금
경상수익
비경상수익
입
지
출
금액
소계
전월이월금
6,243,252
6,243,252
회비
11,238,000
인건비
교육사업
3,277,800
자료구입비
25,000
귀농사업
-
후생복지비
1,356,077
회원사업
-
경상관리비 지급수수료
153,900
기타
-
회의비
227,800
후원금
480,000
출장비
100,000
기금사업
-
기타관리비
사업지원금
-
교육사업비
3,313,800
기관수익지원금
-
조직사업비
1,865,900
기타
-
회원사업비
931,750
특별사업 기타
관
항 사무실운영비
14,515,800
4,280,000
3,800,000
차입금
-
- 사업비
대여금반환
-
-
월계
수입총계 16년 수입누계
18,795,800
25,039,052 18,795,800
소계
804,568 7,480,000
775,730 10,923,075
홍보사업비
250,000
연대사업비
200,000
특별사업비
-
기관기구지원비
기타
금액
5,000,000
기금사업
-
차입금 반환
-
오납입 반환
-
외부대여금
300,000
11,561,450
300,000
월계
22,784,525
이월금
2,254,527
지출총계
25,039,052 22,784,525
16년 지출누계
● CMS로 회비를 납부하는 회원 중 미납분에 대해서는 3개월 전까지 미납출금을 하고 있습니다. ● 주소가 바뀐 회원들께서는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수정하시거나, 바뀐 주소와 연락처를 알려주세요!! ● 자동이체 후원 : 인터넷뱅킹이나 은행에 가셔서 아래계좌로 자동이체 신청을 하신 후 홈페이지에 회원가입 해주세요. 전화주셔도 되구요~ ● 농협 100012-55-012462 / 국민은행 787201-04-027130 (예금주 : 인드라망생명공동체) ● 회원가입문의 메일 san@indramang.org 전화 02-576-1886/1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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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 생명평화를 위해 보시해주신 구슬들입니다
만의 구슬을 꿰자 1월 신입회원 고광균, 김은희, 김진희, 노을혜, 서영현, 손미연, 유금님, 유정호, 이경숙, 이창림, 장영례, 전소영, 최혁희
회원목록 - 1월 회비 납부해 주신 분 강대규,강덕순,강동민,강보라,강손주,강수돌,강수형,강영인,강용준,강유진,강종구,강지영,강화석,고명석,고병헌, 곽우석,구은모,구장현,권기철,권다솜,권도익,권명희,권선아,권성실,권순상,권순용,권오현,금산사,금정길,기영/김 선미,김경룡,김경숙(의왕),김경예,김경호,김경희(마포),김귀옥,김기정,김길련,김낙희,김남희(파주),김대성/길은실, 김도연(안동),김두환,김란영,김만수(19기),김명숙,김명철,김명화,김미경(용산),김미경(의령),김미경(주안),김미숙 (심심3기),김미향,김미혜(인천),김민희(도곡),김백규,김병주/정영아,김복희,김상률,김상채,김상천,김서연,김석정, 김선엽,김성동,김성수(불귀24기),김성수(전주),김성수/이종진,김성일,김성희(원주),김성희/조용대,김소연(지행 동),김수,김수경,김순미,김승석,김승열,김시향/전상규,김양주,김연순,김영국,김영근,김영옥(강서),김영옥(분당),김 영희(고양),김용구,김용식,김용진,김우석,김유미(의왕),김윤미(마포),김윤희,김은경(수지),김은숙,김인복,김잔디, 김장전,김정수,김정순(도봉),김정연,김종숙,김좌웅,김주리,김준권,김지은(서울),김지은(횡성),김지혜,김진강,김진 천,김춘우,김태경,김태균,김태환,김하연,김현숙/이성근,김형균,김형숙,김혜경(분당),김혜란,김혜옥,김호영,김희 준,김희태(예천),나명숙,나익수,남태희,노시춘,도법스님,동영준,류성하,류지호,마정숙,명훈재,모아라,문근식,문병 국/김계연,문영선,문희영,미타선원(하림스님),민경은,민성원,박경선,박경화,박명구,박미경/고영록,박민주/최정 훈,박병기(서울),박상진,박상희(종로),박선경,박선정,박소현,박수정,박수정(괴산),박수환,박순천,박영규,박영선(대 전),박영호,박영희,박용규,박용배,박용주,박유미,박윤용,박윤희,박은숙,박인선,박일남/이정자,박정애,박종숙,박종 학,박지선,박진숙(성북),박진신,박진영/정은경,박진헌,박진현,박차식/정혜숙,박창근(파주),박철규,박해준/염경순, 박현숙,박후임,배병국,배영화,배은미(거창),배정환,백승권,백승준,백영호,백향숙,변충희,변택주,봉은사,불광사,상 정스님,서강석,서금주,서석원,서수보/김연수,서순화,서현석,서현정,선덕사,설동인,설동진,설헌동,설혜윤,성미선, 성연동,성용숙,성종기,성진스님(윤용순),손정옥,송기봉,송미정,송병희,송선우,송은주,송지연/민태문,송지희,송혜 주,승묵스님,신명옥,신명희,신승순,신유정/김문욱,신재열(정애란),신한보경,신현종,실상사,심우영,심지향(심재 진),심호석,안문재,안미숙,안선주,안수현,안정연,안정혜,안혜영,양난영,양미희,양승익,양시영/박은정,양지선,엄대 용,엄혜원,여원익,여희동,연성오,오미정,오진탁,오창균,오행태,오현주,왕영미(왕영옥),왕영술/최명자,용묵스님,우 경식,우리옷살림,우정원,원종호,원현경,원현욱,월정사,위양자,유백식,유선화,유이상,유재림,유현경/조형원,유희 경,윤광숙,윤대중,윤덕영/김춘희,윤미경,윤미순,윤상복,윤유미,윤정인,윤종상/신용한,윤중우,윤현자,윤효영,윤희 중,은동원,이강구,이건열/이재건,이걸재,이경미,이경섭/정성화,이경순(종로),이경실,이경희(수원),이관희,이광희/ 이금희,이귀선,이규원/박세진,이기원/이향숙,이기춘,이동언,이동열,이동춘(대전),이동호,이명귀,이명심,이명자, 이모정,이미선,이미숙(울산),이미연,이미현,이병성,이병욱,이병인,이봉규(남양주),이상경,이상기(성북),이상동,이 상민(대전),이상민(파주),이상원,이상정,이상화,이석민,이석재,이선화(과천),이성미/이병석,이성우,이소영,이순우, 이승용,이연창,이영란(통영),이영민,이영숙(거제),이영숙(서울),이영주(분당),이영한,이영희,이용미,이용진/장인 영,이원숙,이윤순,이은,이은미,이은주(보은),이은주(사당),이인희(마산),이일구,이장림,이재근,이재영,이재희,이정 남,이정자(포항),이정철,이정호,이종명,이준경,이지영(마포),이채화,이천호,이평래,이학,이한재,이향민,이현애,이 현이/윤동희,이현재,이형숙,이혜정(용인),이화전,이환욱,이효선,인드라망생협,임경도,임완숙,임재복,작은학교,장 경숙(경기도),장기용,장도원,장동임,장상준,장순자,전대식,전영호,전원배,전재현,전정희,정계영,정교용,정남수/성 경모,정면,정명희,정명희(하동),정묵스님,정봉수,정석우,정설경,정세홍,정송미,정순교,정영남,정영일,정영재,정웅 기,정은주,정은희(노원),정제봉,정진희,정춘심,정현임,정혜선,정호상,제용스님,제지현,조경숙/이호균,조경순,조계 향,조규영,조남순,조문제,조문희,조미정,조선원,조순미,조원옥,조윤미,조인옥,조재원/구진아,조정연,조찬욱,조태 임,조행임,조현삼,조호범,주경순,주염숙,주용수,주정옥,진미정,차상조,채수광,천기원,천용규,최경애,최복순,최세 현,최수정,최연희,최영규/박연옥,최요신,최우영,최은아,최은정,최정예,최정은,최충기,최태영,최평식,최훈,편정자, 하건찬/백해순,하성준,하충식,한광용/장희정,한생명,한숙영,한영미,한주영/윤남진,한해정,함지호,해공스님,허갑 열,허극,허금희,허남결,허용석,허현정,현영심,현혜련,홍민철,홍수찬(지각스님),홍승규,홍영미,홍영숙,홍영진,홍용 호,홍진섭,홍태경,홍현숙(마포),황남채,황말희,황명은,황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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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지부 회원 강미다,강은정,강인란,강지수,고난순,고영석,권태성,김경미,김경숙(광주),김경아,김선규,김선아,김선애,김선주(순 천),김성부,김소운,김송자(광주),김연희(순천),김영봉,김영임(광주),김옥자/설이원,김용성(광주),김유경,김유미(광 주),김은숙(광주),김재홍,김정미(광주),김정분,김정아(광주),김정태(19기),김정희(광주),김종근,김종덕,김주헌,김향 화,김화자,김활현,노병암/박경여,노상훈,노주실,류성임,마금자,문동숙,문서희,문영숙,문한식,문혜원,박병기(광 주),박영숙,박윤희(부산),박정출/김우용,박진신(광주),박희선,방상영,서마리아,서판규,송화숙,신경화,신숙,양선숙, 양성미,양옥자(행법스님),양은석,여은영,염준구,오경애,오선옥,원묵스님,유경준,유순종,윤우향,윤종민,이경순(광 주),이두행,이명진,이영숙(광주),이옥인,이윤희,이재규,이중근,이창식,이해모,이혜연,임선현,임진행,임현수,장동 권,장흥수,전성수,전재수,전향진,정성태,정옥순,정찬희,조동숙,조배균,진석만,최병욱,최선영,최정준,한희정 한생명(남원함양) 회원 각묵스님,강봉주,강태형,고자연,곽수진,권명심,권시은,권오준/김은성,김경림/홍종표,김대웅,김미정(산내),김병호, 김상수,김수미,김수정,김영균/윤선영,김영임,김용규,김용민,김용현,김윤정(함양),김은경,김은숙(남원),김은영,김인 중,김정오,김종옥,김진희,김태식,김태정,김한나,김현임,김현지,노경애,류순영/김경식,류정희,박미경(함양),박세정, 박승년,박은영/이강진,박이은실,박형대,백원경,서광석,서동우,서만억,서상남/김미정,서석곤,석라비,신윤상,신정근, 신현미,양상은,양재경,여명화,오균용/김은정,오정윤,오정은,오지영/김성오,용춘란/양운석,유현미,윤수민/이귀섭, 윤용병,윤혜숙,응묵스님,이경재/류귀자,이규동,이덕임,이득규/오혜원,이명희(수지행),이민제/이훤민,이선진,이수 아,이영경,이영준,이은희/송사석,이일형/김영선,이주신,이주희(함양),이지윤,이진순,이창호,이철승,이해경(이향천), 이현정,이혜경(남원),이혜정(산내),임동석,임송,임희경,장동욱/오선미,장일안,장준모,전석규,전소영(산내),전순우, 전재성,정경아,정경화/조의제,정계임,정대환,정도경,정상길,정상순/윤정준,정용우,정충식,정회석/조성미,조경미/ 이주승,조경숙(남원),조미영/임현택,조선희,조숙경,조양호/김현숙,조창숙/윤여정,주상용,주지환,지숙현/손성진,진 상훈/최윤선,차상영,채윤경,최귀순,최석민,최수옥/박찬은,최은주(남원),최종식,표외숙,하대덕,하수용,하태운,한동 훈,한미경/조종환,한승명,한형민,허은정,허현주,홍순원,홍현숙(남원),황대중/안수희,황미경,황의동/김영숙
2017년 연회비 납부해 주신 분 권명심, 김성희(원주), 백원경, 오정은
인드라망교육도량 후원금 이순우, 최평식
1월 후원금 박순천, 윤수민·이귀섭
‘100인의 마음을 모읍니다 ‘ 특별후원금 강대순,강수돌,강영인,광주한마음선원,김경자,김귀옥,김성희/조용대,김양주,김○○,김우용,김윤미,김종숙,대구한마음선원,덕산스님, 동명스님,류영미,류지호,무주스님(월정사),박병기,박용규,박정애,박현숙,법안스님,보문사,지각스님,선덕사,성전스님,송화숙,수원사, 승묵스님,여은영,유홍열,윤수민/이귀섭,윤정인,응묵스님,이경자,이동춘,이영숙,인광스님(월정사),일감스님,전재성,정경득,정념스님 (월정사),정명희,정은진,조재원/구진아,하림스님,지홍스님,진주한마음선원,직지사,한마음선원(서울본원),해량스님(월정사),혜자스님 * 2016년부터 이정호(국민/농협) 개인 명의로 된 통장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해당 통장으로 회비를 납부하고 계신 회원님은 아 래 계좌로 변경등록 해주세요*^^* 농협 100012-55-012462 / 국민 787201-04-027130 (예금주 인드라망생명공동체) ☏ 문의 사무처 02-576-1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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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3/3
3 행사·교육일정 인드라망교육위원회 회의
3/4
[생명평화대학] 도법스님과 함께 하는 생명평화사상 연구 세미나
3/5
[작은학교] 입학식
3/9
[인드라망학림] 심심학교 입학식
3/11
[인드라망생협] 정기대의원총회
3/11
[생명평화대학] 2기 졸업식
3/16
세월호 지리산 천일기도 [야단법석]“이게 나라다!”_ 산청
3/17
[실상사] 도법스님과 함께 하는‘붓다로 살자’공부모임
3/20-25
활동가 집중수련
3/27
[선덕사] 무등불교대학 개강
인드라망 교육도량 소모임 일정(서울 양천구 신정동) 양천강서녹색평론모임 : 3월 7일(화) 늦은 7시 30분, 책「청구회 추억」 을 읽고 이야기 나눕니다. 시모임 : 3월 29일(수) 늦은 7시 시를 읽고 차담의 시간을 가집니다. <주제 : 술> *각 소모임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인드라망생명공동체 홈페이지 [회원마당]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한생명 소모임 일정(남원 산내면) 판소리모임 : 매주 화요일 늦은 7시 / 느티나무사랑방 어르신 한글교실 : 매주 월, 화 늦은 6시 30분-9시 / 원천리, 중황마을회관, 매동마을회관 서각모임 : 매주 목요일 늦은 7시 / 느티나무사랑방 목공교실 : 격주 일요일 늦은 2시 / 백일리목공장 반찬나눔‘게미’ : 매월 마지막 주 일요일 이른 9시 / 맛있는 부엌 *각 소모임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한생명 홈페이지나 전화 063-636-5388 로 문의하세요.
광주전남인드라망 소모임 일정(광주 동구 산수동) 시모임 나루터 : 매월 첫째 주 토요일 늦은 7시 씨앗독서모임 : 매월 마지막 주 일요일 늦은 2시 도법스님과 함께 걷는 빛고을천일순례 : 매월 첫째 주 일요일 늦은 2시 *각 소모임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다음카페‘광주전남인드라망’이나 전화 062-264-4660 로 문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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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껴입고 고쳐입고 아름답고 편안한
우리옷
인드라망은 1999년부터 생활한복을 제작, 보급하고 있습니다. 우리 옷 강좌를 통해 우리 몸에 맞는 옷을 널리 알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에서 다양한 상품을 확인하세요. ■ 주문 및 판매 물품 - 한 벌 옷: 아래위 한 벌로 저고리와 바지, 속저고리와 속바지의 아래 위 옷 - 조끼: 단체복으로 많이 이용 - 면 T-shirts: 단체복으로 많이 이용 - 속저고리: 겉저고리 속에 입는 옷, 겉옷으로도 이용 가능 - 소품: 천연염색 스카프와 면생리대, 가방, 앞치마, 다포, 황토속옷 등 - 봉축연희단복: 사월초파일 행사에 입는 옷 - 전통한복: 각종 행사에 입는 전통한복 ■ 수련복, 단체복을 만들어 드립니다 우리 옷 인드라망은 정직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바른 우리 옷을 제작 보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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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가라 핵발전소 100만 서명운동>에 함께 해주세요 사람과 생명이 중시되는 세상을 위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꿈꾸며! 핵 없는 한반도를 위해 우리의 마음을 모으면 좋겠습니다! • 우리의 요구 내용 ① 신고리5,6호기, 삼척/영덕/울진 신규핵발전소 건설 백지화하라! ② 사용후핵연료 관련 신규 핵시설 건설 철회하라! ③ 노후핵발전소 수명연장 금지하고 폐쇄하라! ④ 고준위핵폐기물 관리계획 철회하고, 공론화 재실시하라! ⑤ 탈핵에너지전환정책 수립하고, 탈핵에너지전환기본법 제정하라! ⑥ 재생에너지 지원 및 확대정책 실시하라! *서명지는 인드라망 홈페이지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서명지가 빼곡하게 채워지지 않더라도, 모은 마음 보내주세요♥ • 문의 : 전화 02-576-1886 전송 02-576-1890 전자우편 indramang1@hanmail.net 주소 서울 양천구 목동동로10길 16-23
2017년 심심(尋心)학교를 소중한 친구에게 소개해주세요 자비심을 키우고 존재의 물음에 답을 찾아가는 시간. 내면의 행복과 세상의 평화를 만드는 길“심심학교”로 도반님을 초대합니다. • 일시 및 장소 : 2017년 3월 9일(목)-6월 22일(목) 늦은 7시 30분, 인드라망교육도량 3층 • 내용 : ① 논어에서 보는 사람이란?“군자”_ 이남곡님(인문운동가) *오픈강의 ② 대념처경의 마음챙김 _ 김재성님(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스승님) ③ 평화로 이끄는 대화 이론&워크숍 _ 김점란님(붓다대화 연구소장) ④ 대승불교에서 보는 사람이란?“보살”_ 도법스님(인드라망생명공동체 상임대표) ⑤ 글로 쓰는 나의 삶-시,수필 _ 김지유님(시인) ⑥ 꿈으로 보는 나 이론&워크숍 _ 이규정님(그룹꿈투사전문가, 음악치료사) +공동체 탐방-남원 산내 마을(2박3일) • 수강료 : 일반-35만원/ 인드라망 회원-30만원/ 학생·시민단체활동가-20만원 *주말 워크숍(2회) 비용 포함! **공동체 탐방 비용은 별도입니다. • 문의 : 전화 02-576-1886, 010-8929-6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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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망의 길을 걷는 사람들> 길벗님으로 함께 해주시길 청합니다 인천-안산-팽목항을 잇는 700km 세월호 희망을 찾는 순례길 디딤돌 제안자로 당신을 모십니다! 세월호가 갔던 뱃길을 따라 서해안 마을과 마을을 이어 팽목항으로 가는 순 례길, 그 길에서부터 시작하고자 합니다. 생명과 안전이 우선인 사회로의 전환을 꿈꾸 며 순례자인 나로부터 시작하겠다는 다짐의 길, 나와 당신 그리고 우리가 손잡고 함께 걸을 수 있는 길, 모두가 함께 아파하고 슬퍼했던 그 마음을 뛰어넘어 같이 사는 세상을 이루기 위해 지혜를 모으는 마음 길이 되었으면 합니다. 세월호 희망의 길찾기에 천개 의 바람이 이어질 수 있도록 그대가 길벗이 되어주시길 청합니다. • 세월호 희망을 찾는 순례길 디딤돌 제안자로서 해야 할 몸짓! 3가지 약속! ① 주변 벗들을 제안자로 함께 모셔주시고 널리 알려주세요. ② 4월 16일 전까지 순례코스를 같이 만들기 위해 하루 이상 걸어주세요. ③ 시민 개인이 십시일반의 정신으로 사업비를 마련하여 진행합니다. 후원금 3만원을 후원계좌에 제안자 이름으로 보내주세요. • 신청하는 곳 : https://goo.gl/forms/0jcA5ypUA3F5bLy42 • 문의 : 전화 02-576-1886 누리집 www.facebook.com/416hope
2017 인드라망 추천도서 함께 읽어요! 인드라망에서는 매년 추천도서를 선정하여 함께 읽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올해 에도 인드라망 철학과 세계관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일상에서 실천하기에 도움 이 될 만한 도서를 선정하였습니다. 선정된 도서를 읽고 다른 분들과 이야기 나누고 싶으신 분, 읽고 난 소감을 나 누고 싶은 분은 연락 주세요! • 문의 : 전화 02-576-1886(사무처) 전자우편 indramang1@hanmail.net • 인드라망 소식지에 읽고 난 소감을 나누고 싶은 분께는 해당 도서를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틱낫한 갈등을 해결하는 7가지 방법」은 절판본으로 읽기를 원하시는 분은 문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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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편지 쓰기에 동참해 주세요 2014년, 새 생명이 피어나는 4월, 그 봄날 온 국민이 아파하고 슬퍼했던 세월호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인드라망생명공동체에서는 세월호 이후의 우리 사회가 더욱 안전하고 평화롭게 변화하기를 바라며 ‘세월호 편지 이어쓰기’ 를 하고 있습니다. 천일동안 세월호에 대한 마음이 내가 아는 누군가에게 잘 전달 될 수 있도록 편지를 써주세요. 편지를 받은 사람은 또 다른 누군가에게 그 마음을 담아 보내주세요 그렇게 천일동안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한 번은 편지를 받아 볼 수 있도록 함께 해주세요.
- 동참 방법 * 가족, 친구, 동료, 지인 중 두 사람에게 세월호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담아 편지를 씁니다. * 편지를 받은 분도 두 사람에게 편지를 이어 쓸 수 있도록 해주세요. * 편지를 쓰신 후에는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하실 수 있도록 인드라망 홈페이지에 간략한 댓글을 남겨주세요.
※ 세월호 참사가 남긴 교훈을 잊지 않고 우리 삶의 변화로, 이 사회의 변화로 이어가는 이 길에 함께 해주실 것을 다시 한 번 청합니다.
이 세상에 함께 있음이 고마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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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도량 근본도량 실상사 (사)한생명 실상사작은학교 남원귀농귀촌학교 수련원 귀정사 생명평화대학 인드라망생협 우리옷인드라망 광주도량 선덕사 광주전남인드라망
Tel 02-576-1886 Tel 063-636-3031 Tel 063-636-5388 Tel 063-636-3369 Tel 063-636-4325 Tel 063-626-0106 Tel 070-4155-5688 Tel 02-576-1882 Tel 02-576-1895 Tel 062-263-4660 Tel 062-264-4660
Fax 02-576-1890 Fax 063-696-3772 Fax 063-636-5390 Fax 063-636-3878
Fax 02-2653-1897 Fax 02-576-1890 Fax 062-267-4660 Fax 062-267-4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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