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인드라망 2017년 7월 14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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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간행물 신고번호 양천 라 00074

생명살림의 연대 141호 2017년 7월

특집 | 창작집단3355 귀농탐방기 | 전남 곡성 박진숙·정재영 부부 기획연재 | 세월호 이어쓰는 편지 ㉙


사진으로 이야기하기

밤이나 낮이나 시끄럽거나 조용하거나 ‘진리’를 만나는 길은 맑습니다. _대만 용산사(龍山寺)에서

사진_ 양시영 사진은 사는 것 그리고 살리는 것이다. “짱짱한 아름다움을 위하여”블로그: http://yangssi2000.blog.me


삶의 결을 바닥부터 바꾸는 운동

인드라망이란?“만물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는 연기적 세계관을 상징하는 말로 그물코마다 유리구슬이 달린 그물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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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인드라망 탈핵바람이 불어오다 | 소식지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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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탐방기 | 전남 곡성 박진숙·정재영 부부 두려움과 배움은 함께 춤출 수 없다 | 나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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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소박한 삶 상냥하게 살기 | 이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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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 작고 젊고 느슨한 창작공동체 모여서 꿈을 펼치다 | 최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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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의 농사일기 농사에 도움이 되는 페트병 활용법 | 오창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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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는 남녘 땅끝 이야기 | 여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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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이야기하기 | 양시영

살아가는 이야기 가뭄의 가운데도 열매는 다디달다 | 조의제 구슬인터뷰 최수정 구슬님 | 사무처 기획연재 | 세월호 이어쓰는 편지 ㉙ 세월호 희망의 길을 걷는 사람들 | 신호승 인드라망학림 부처님 생애이야기, 소설일까, 사실일까 | 현미선 인드라망 추천도서 당신의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 최세현 시를 적다 시를 만나다 | 《 말의 힘 》 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회원님들의 손길, 고맙습니다. 보내주신 정성 소중히 쓰고 있습니다. 7월의 행사·교육일정 *인드라망 소식지는 푸른 숲을 살리는 재생용지로 만들고 있습니다.

통권 제141호 발행일 2017년 7월 1일 발행인 도법 발행처 인드라망생명공동체 www.indramang.org 편집팀 조선원 허갑열 오창균 나익수 이현이 최현지 정보간행물 신고번호 양천 라 00074 서울 양천구 목동동로10길 16-23(신정동 144-35번지) 전화 02-576-1886/1866 전송 02-576-1890


삶과 인드라망

탈핵바람이 불어오다 아름다운 지구별이 심각한 위기에 처할 가장 큰 위험으로‘기후변화’와‘핵’을 이야기한다. 2012년도 인드라망은 핵 없는 한반도를 위한 특별사업에 참여하 며, 핵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핵 위험에 대해 알리는 활동을 시작하였다. 2014 년 제2기 11차 정기총회에서는 지속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과 새로운 문명에 대한 성찰을 이루는 방편으로‘핵 없는 한반도를 염원하는 기도’를 1000일 동 안 결의하였고, 2016년 겨울 1000일간의 기도를 마치고 내 삶 속으로 이 운동 을 가져가는 서원을 저마다의 가슴에 새겼다. 우리 사회가 생명위기의 시대에 진입한 지는 이미 오래되었다. 핵발전이 기후 변화와 미래사회의 대안이 될 수 없음도 드러난 인과관계로 충분히 증명되었 다. 방사성 물질이 방출되며 불러올 예측할 수 없을 만큼의 큰 위험과 재앙은 지난 4차례의 원전사고, 특히 이웃한 나라인 일본에서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 고를 통해 경험한 바가 크다. 누출된 방사능이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서는 여전 히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이고, 바로 이런 부분이 어떤 사고보다 핵발전소 사고 를 두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고가 난 이후의 수습이 아닌, 사 고 발생의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지혜로운 생각과 움직임 하나하나가 절실한 때이다.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가는 대전환’선언 2017년 6월 19일 0시. 우리나라에서 처음 생긴 원자로, 고리 1호기가 영구 정 지에 들어갔다. 첫 가동을 시작한 지 40년 만이라고 한다. 이날 고리 1호기 영 구정지 선포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이를 가리켜‘탈핵 국가로 가는 출 발’이자‘안전한 대한민국으로 가는 대전환’이라고 하였다.‘탈원전’은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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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선거 공약이기도 하였다. 핵발전 중심에서 탈핵 시대로 가겠다고 선언한 문재인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원 자력안전위원회 대통령 직속 위원회로 승격, 준비 중인 신규원전 건설계획 전 면 백지화, 원전 설계수명연장 금지, 월성1호기 가급적 빨리 폐쇄, 건설 중인 신 고리 5, 6호기 사회적 합의 도출, 원전 안전기준 대폭 강화, 원전 운영의 투명성 대폭 강화, 탈핵 로드맵 빠른 시일 내 마련 등을 제시하였다. 이러한 선언은, 탈 핵 에너지 전환의 의지를 강하게 밝힌 것이라고 보인다. 그동안 사회 곳곳에서 탈핵을 목 놓아 이야기했던 순간과 사람들, 그들이 흘린 눈물이 함께 떠오른다. 이런 탈원전 행보는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향해 내디딘 첫걸음으로, 이제 우리 가 모두 함께 꾸는 꿈이 되고 있다. 선언은 안전하게 실행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우리나라는 여러 기준에서 원전 밀집도가 아주 높다. 사고가 났을 때 피해를 더 많이 입을 수밖에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먼저 고리(부산/울산), 월성(경주), 한 울(울진), 한빛(영광) 이렇게 4군데 원자력발전소에 모두 24기의 원자로가 가 동되고 있다. 전체 원자력발전소 단지 반경 30킬로미터 안에 광역자치단체 9개 와 기초자치단체 28개가 밀집해 있다. 원전 밀집도 세계 1위라는 뜻이다. 미국 보다 20배, 러시아보다 100배 높은 밀집도이다. 부지별(발전소별) 원전 밀집도 또한 세계 1위이다. 전 세계에는 450개 원전이 188개 부지에 있다. 단지당 원전 이 2.4개가 있는 셈이다. 이는 우리나라는 4군데 발전소 단지가‘초대형’원전 단지라는 것을 뜻한다. 원전 주변 인구수도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고리 원전 을 중심으로 둘레 30킬로미터 안에 인구수는 380만 명이다. 사람만 많은 게 아 니고 주요 경제 시설들이 모여 있기까지 하다. 고리 1호기를 영구 정지시킨 뒤에는 원자로를 해체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해체 경험이 없는 우리나라로서는 쉬운 일이 아니다. 당연히 비용도 많이 든다. 8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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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인드라망

억-1조 원을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는 방사성 폐기물 처리는 들어 있지 않다. 방 사성 폐기물을 지구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하는 기술이 아직 없으니 이 비용도 만만치 않다. 결국, 원자력발전소가‘값싼 에너지’가 아니라‘비싼 에너지’인 셈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탈핵 선언은 선언에 그치지 않고 변화를 끌어낼 수 있을까? 후 쿠시마 핵발전소 폭발 사고를 지켜본 국민의 정서로는 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원자력발전소 유지를 통해 생계 등 권력과 이익을 얻고 있는 사람들의 저항과 반대도 무시할 수 없다. 당장 고리 1호기 영구 정지를 계기로 경제신문 등은 전 기요금 폭등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한수원은 경제지 등에 홍보비 명목으로 광 고를 주고, 경제지 등은 한국원자력학회 등의 자료나 주장을 근거로 기사를 쓴 다. 뿐만 아니라 한수원 노조, 원자력학과 등이 있는 대학의 교수 등도 생존이 달린 일이기에 탈핵에 반대 입장일 수밖에 없다. 사실 전기요금 폭등 주장은 거 짓일 수밖에 없다. 고리 1호기가 생산한 전기는 2016년 전체 발전량의 0.85% 일 뿐이기 때문이다. 또 전기 수요가 가장 높을 때를 대비하기 위해 전력 설비 20%는 가동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찬반 힘겨루기로 대립할 수밖에 없는가 문재인 대통령은 고리 1호기 영구 정지 이후 진행 중인 신고리 5, 6호기 공사를 일시 중단하도록 했다. 나아가‘신고리 5, 6호기 공론화위원회’를 석 달 동안 운영하기로 하였다. 신고리 5, 6호기 건설 중단 여부 등을 중립적인 시민배심원 들이 결정하도록 한 셈이다. 대통령의 탈핵(탈원전) 선언으로 원전 찬반 대립이 심화하여 가는 상황에서 적절한 조치라고 볼 수 있다. 어느 한쪽 처지에서는 양 에 차지 않고 모자람이 많아 보이겠지만, 갈등하고 대립하며 싸우느라 대안이 나 방향을 찾지도 못하는 것보다는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본다. 당장의 건설 중 단보다는 탈핵이라는 큰 흐름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 지나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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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과 대립보다는 설득하고 유도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우리나라 원자력 분야는 정부의 지원 아래 거대한 세력으로 자리 잡은 지 이미 오래다. 원자력발전소, 정부 관료, 대학, 연구소, 언론, 재벌 등 폭넓게 퍼져 있 다. 이들을 에너지전환이라는 방향으로 유도하는 현명한 대안이 필요하다. 관 련 업계나 학계는 폐로 기술이나 사용 후 핵연료 처분 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관심을 기울여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대안을 함께 찾아야 할 것이다. 이런 공론의 장을 만드는 출발이‘공론위원회’가 되기를 바란다. 민중가수 우창수 선생은‘아이들에게 생명을’이라는 노래에서 탈핵과 생명존 중에 관한 이야기를 조곤조곤하지만, 진실한 문장으로 들려준다.

핵 을 반 대 합 니 다 핵 을 반 대 합 니 다 핵 을 반 대 합 니 다 아 이 들에 게 생 명 을 하늘을 사랑 합 니 다 땅을 사랑 합 니 다 풀꽃 을 사랑 합 니 다 나 무들에 게 생 명 을 반 딧 불이 를 구해주세요 고니 를 구해주세요 펭귄을 구해주세요 북극 곰 에게 생 명 을 당 신 의 힘 을 주세요 모두의 힘 을 주세요 마음을 다해 주세요 지 구별 에게 생 명 을 새 정부가 들어서고 한 달 반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 대한민국에 불어오는 탈 핵바람이 무더운 여름철 불어오는 하늬바람만큼 상쾌하게 대한민국을 물들이 기 바란다.

글_ 소식지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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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탐방기

전남 곡성 박진숙·정재영 부부

두려움과 배움은 함께 춤출 수 없다 모내기가 한창이거나 막 끝냈을 6월 중순. 곡성을 찾았다. 인구가 3만 명이 살 짝 넘는 곡성은 구례와 함께 섬진강 줄기가 지나는 곳이기도 하다. 곡성역에서 차를 타고 섬진강 줄기 따라갔다가 다시 그 지류인 보성강을 따라 30분쯤 가면 죽곡면에 자리 잡은 삼태마을이 나온다. 삼태마을은 입구는 좁지만, 안으로 들 어가면 넓게 펼쳐져 있다. 삼태기 모습을 띠어 삼태마을이라고도 하고, 마을 뒤 로 큰 산줄기 세 개로 이루어진 동네여서 삼태마을이라고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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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에서 구슬님들께 소개할 농부님은 이곳 삼태마을로 귀농한 지 5년째인 박진숙 님이다. 곡성에 귀농한 지는 5년째이지만, 더 오래된 듯 마을과 마을 사 람들 사이에 스며든 듯하였다. 대안 교육에 깊은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대 안적인 삶으로써 귀농을 선택하게 된 박진숙 농부의 얘기를 들어보기로 하자. 대안적인 교육이 대안적인 삶으로 곡성 삼태마을에는 어떻게 오게 되었을까? 귀농을 결심하면서 정착할 귀농지를 찾으려고 여러 곳을 돌아다녔다고 한다. 이 마을을 보는 순간 마음에 들어, 이 곳에 자리 잡기로 하고 동네분들께 빈집을 소개받았다. 1년 남짓 소개받은 빈집 에서 살다가 겨우 동네 위쪽에 집터를 구해 집을 지어 살고 있다. 박진숙 님은 두 딸과 아들 하나가 있고, 남편(정재영 님)은 직장 생활을 하고 있 다. 남편은 주말마다 이곳으로 와 농사를 짓는 주말 농부인 셈이다. 내년이면 남편도 퇴직하고 온전히 농부가 될 예정이라고 한다. 20대인 큰딸 은비와 20대 가 되어 가는 둘째 딸 두리는 초등학교만 다니고 홈스쿨링을 해왔다고 한다.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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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탐방기

내 해찬이는 지금 전교생이 27명인 죽곡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해찬이도 초 등학교를 졸업하면 홈스쿨링을 할 생각이지만, 운동을 좋아하는 해찬이는 아직 친구들과 학교가 더 좋은 듯했다. 박진숙 님 가족이 귀농을 하게 된 건 대안교육 에 관심을 가지면서이다. 광주에 살 때 아이들 이 커가면서 교육에 대한 고민이 컸다. 조그만 분교에 일부러 아이를 보내기 시작하면서 대 안 교육에 관심을 더 가지게 되었다. 이왕이면 환경도 좋은 곳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대안 교육뿐만 아니라 대안적인 삶을 사는 게 맞겠다는 생각으로 고민이 이 어졌다. 대안교육에 관한 관심을 함께 나누던 몇몇 가족과 대안적인 삶이 어 떤 것일지 공부하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를 계기로 다섯 가족이 광주 외곽 에서 주말 공동체를 시작했다. 일주일에 2-3일을 함께 농사도 짓고 아이들과 어울리고 공부하며 생활을 한 것이다. 함께 공부하면서 민들레 잡지를 읽고, 민들레 출판사를 찾아가 더 많은 얘기도 나누었다. ≪두려움과 배움은 함께 춤출 수 없다≫ 같은 책들을 읽으며 공부도 하였다. 나아가 공부한 책을 번역한 분이나 저자를 만나러 가서 더 깊이 있는 대화를 하며 삶에 대한 고민을 이어 나갔다. 현 교육이 문제라면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교육은 어떤 것일까? 이런 고민을 하면서 내린 결론이 있었다. 자기 먹 을 수 있는 것 키워낼 힘과 살아갈 집을 지을 수 있고, 문학을 비롯한 다양한 책 을 통해 지혜를 얻으면서 스스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싶었다. 그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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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도시보다는 시골이 좋겠다고 생각하여 귀농을 결심한 것이다. 3년의 공동체 경험 또한 귀농에 두려움보다는 자신감을 주었다. 약도 안 치고 비료도 안 주는 암것도 않는 도둑놈 농사 귀농 첫해는 어땠을까? 이곳으로 이사 오기 전부터 농사를 지었단다. 된장을 만 들려고 미리 콩을 심고 감자를 심었다. 귀농에 앞서 농사 경험이 있었기에 할 수 있었다. 이사 전부터 콩 심고 감자 심는 모습에 동네 어르신들도 달리 본 듯 하다. 그래도 못 미더운 마음은 여전하다. 다들 하던 대로 하지 않아서인 듯하 다. 비닐 멀칭 않고, 비료 않고, 농약 않고. 가만 지켜보다 어떤 분은‘다른 건 다 봐주는데 멀칭이라도 좀 해.’이러신다. 그럴 때면 박진숙 님은‘아직은 젊은 께요. 이렇게 하다 힘들믄 멀칭할게요이.’이렇게 답을 하곤 했다. 좋은 대처 방 법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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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탐방기

농약도 치지 않지, 비료도 뿌리지 않지, 마을 어른들 보기에는 뭘 심기만 했지 일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나 보다. 그러면서도 오가며 보면 뭔가 해먹는 걸 보고는, 아무것도 안 하면서 농사짓는다는 뜻으로‘도둑놈 농사짓는다’라고 한 마디씩 했다고 한다. 그럴 만도 했겠다. 하지만 박진숙 님은 아무것도 하지 않 은 게 아니었다. 특히나 길가에 눈에 띄는 논둑이나 밭에 풀은 깔끔하게 베고, 때 되면 호미 들고 일하면서 논밭을 깔끔하게 유지했다. 풀을 안 베고 두면 지 나다가 제초제를 뿌려주고 가기도 하니까. 첫해와 둘째 해는 거의 식구들 먹을 정도만 거뒀다고 한다. 조금씩 지나면서 땅 이 살아나서인지 고구마나 콩 등은 오히려 수확이 더 나은 경우도 있다고 한다. 대부분은 식구들 먹는 데 쓰지만, 일부는 팔기도 한다. 그렇게 팔리는 것을 두 고 마을 분들에게 이제는 부러 자랑을 하기도 한다. “엄니, 고추 5-6천 원에 팔았담서요? 우리 고추는 1만 5천 원에 팔았는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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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메 미쳤는갑네. 그렇게 판당가이?” “요즘엔 약 안 하고 비료 안 준 거 찾는 사람이 꽤 있어요.” “우리야 필 디가 없응께. 집이는 팔 디가 있응께….” 유기농의 가치가 어떻고 하는 것보다 이렇게 얘기하면 솔깃하고 관심도 가지고 이해도 해주는 편이라고 한다. 팔 데가 있으니까 가능하다는 얘기를 듣다 보면 안타깝기도 하다. 농사와 도서관 운영과 지역 활동이 아이들에게 교육 박진숙 님은 농사만 짓는 게 아니다. 죽곡열린농민도서관 관장 일을 이어받아 하고 있다. 4년째 됐다고 한다. 도서관에서 인문학교실을 비롯해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해 오고 있다. 또 죽곡초등학교 학부모들 독서회도 해오고 있으 며, 지역의 여러 활동에도 참여한다. 이런 대부분의 활동에 홈스쿨링을 하는 둘 째 딸을 데리고 다닌다. 엄마가 하는 일과 만나는 사람들을 함께 경험하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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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탐방기

교육이라는 생각에서이다. 장애가 있던 첫째 딸 교육에 있어서는 경직된 게 있었다고 한다. 분리하여 교육 시키는 특수교육보다는 일반 아이들과 함께 배우고 부대끼게 하고자 큰딸을 일 반 어린이집에 보내고 일반 초등학교에 보내려고 많이 돌아다니고 싸웠다고 한 다. 큰딸 교육의 경험이 홈스쿨링을 생각한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5년째 접어든 귀농 생활. 귀농 생활은 안정되어 가는 듯해 보였다. 앞으로 어 떤 농사 계획이 있는지, 귀농인으로서 어떤 계획이 있는지 궁금했다. 내년이면 남편 정재영 님도 퇴직을 하여 주말 농부에서 진짜 농부가 될 테고, 막내아들 도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온 가족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것 같 다고 한다. 농사는 규모를 애써 늘리는 것보다는 지금 유지하고 있는 논, 밭 각각 1,200평 정도로 농사를 짓고 다른 일을 벌여 보고자 한다. 농부에게 농사는 먹을거리이 기도 하지만, 생계 수단으로서도 중요하다. 그래서 터무니없는 가격에 농산물 을 가져가는 기존 유통에 기대지 않고 도시민과 직거래의 의미를 살리는 동네 밥집을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함께 고민하는 분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며 준비 를 하고 있는 듯했다. 나아가 마을 앞에 있는 폐교를 잘 활용해서 동네 사람들 과 찾아오는 사람들이 누리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려 볼 꿈도 꾸고 있는 중이다. 부부가 함께 교육에 대해 고민을 나누고 더 나은 교육을 찾고, 교육에 맞는 삶 을 고민하면서 귀농 5년째 접어든 모습이 좋았다. 무엇보다 몸으로 직접 부딪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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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일을 벌여나가고 추진하는 힘을 보여준, 그러면서도 사람들과 쉽게 융화되 고 소통하는 힘을 보여준 박진숙 님 모습에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 홈스쿨링을 하며 19살이라는 인생의 또 다른 전환점을 맞은 둘째 딸 두리와 1주 일 여행을 앞두고 얘기를 나눠주신 박진숙 농부님께 고마움을 전한다. 두리와 여행을 하면서 서로 고민을 나누고 함께 더 깊이 성장해서 돌아오길 빈다.

글_ 나익수 인드라망소식지 편집위원 책을 만듭니다. 녹색 삶을 지향하며 그렇게 살 수 있는 삶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에코페미니 즘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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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소박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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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_ 이영희 불교귀농학교 18기 돈이 아닌 손으로 살고 싶은, 손살림을 일상의 실천으로 만들려 끙끙대는, 그림 그리는 사람. nearzoo.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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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

작고 젊고 느슨한 창작공동체 모여서 꿈을 펼치다 창작집단3355·문문 님 모내기나 김매기를 하는 날이면, 일손이 많이 필요로 하기에, 서로서로 도와주 고 갚기도 하는 두레와 품앗이라는 풍습은 그 옛날부터 우리 사회에 주요하게 자리한 문화였다. 하지만 산업화가 진행되면서부터 이는 빠르게 사라졌고, 이 미 사라져 버린 그 흔적을 찾기란 여간 쉽지가 않다. 이는 후대에 물려주어야 마땅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 아쉬운 일 중의 하나다. 사람의 손을 타는 일보다 기계의 힘을 빌려 하는 일이 더 많은 요즘. 손전화 하 나면 새삼 할 수 있는 일이 무궁무진함에 놀라움을 느끼는 만큼, 손전화 때문에 할 수 없는 일이 늘어나고 있음도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다. 물질이 풍요로워 질수록 헐벗어지고 얕아지는 것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이다. 그 벌어진 사이 를 메우는 것, 멀어진 거리를 채우는 것 역시도 사람의 일인지라, 이를 복원하 고자 움직임을 펼치는 이들의 몸놀림이 부쩍 바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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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에서 만나고 온 공동체는 다양한 장르의 예 술인들이 모여 만든 작은 공동체(집단) 창작집단3355(이하 3355)이다.‘시대 를 민감하게 비추는 창’인 이들의 작업을 살며시 들여다보며, 사람과 사람 사이 를 잇기 위해 일렁이는, 그 작은 움직임을 만날 수 있었다. 따로 또 같이! 조금 느슨한 공동체 3355는 다양한 장르의 창작 작업을 하는 예술가들이 모여서 만든 작은 공동체 로 구성원들은 문학, 영화, 디자인, 무용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느슨한 공동체를 표방하는 이들은 각자의 작업을 하는 틈틈이 서로의 안목과 시간, 노동력을 공유하며‘따로 또 같이’작업을 해나가고 있다. 그 옛날 두레 ·품앗이의 방식으로 함께 하고 있는 것이다. 흔히 예술작업은 혼자서 하는 것 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모든 일이 그러하듯 예술도 혼자 힘만으로 해낼 수 없는 영역이다.

*3355에서 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는 김문경 님(이하 문문)은 시하고 희곡을 작업하며, 다양 한 장르의 예술과 시를 결합한‘찾아가는 시’로 관객과 소통하고 있다. 3355외에 별도로 하 는 일은 서울문화재단에서 생활예술매개자로 활동하며 지역에서 생활예술을 하고자 하는 분 들을 발굴해 그분들이 무대로 나올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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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

현재까지 3355의 이름을 내걸고 사용하는 작업실과 사무실은 없지만, 이들에 게는 고정적으로 헤쳐모이는 여러 개의 아지트가 존재한다. 이들이 함께 연대 하여 활동하고 있는 테이크아웃드로잉과 공씨책방을 비롯, 구성원들이 작업실 을 임대해 지낼 때는 그곳을 만남의 장소로써 사용하고 있다. “때때로 직장을 가지기도 하지만 그 직장이 아무 의미 없이 돈만 버는 곳 은 아니에요. 그럴 거면 다른 일을 했 겠죠. 이게 가장 정확한 표현인 것 같 은데요, 저희는 직장이 없지만, 직업 이 있는 삶을 살고 있어요.” 점점이 흩어졌던 것이 모여 하나의 꼴을 갖추다 3355의 첫 시작은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진보적인 활동에 관심 있는 2030 젊은이들의 아지트였던 인문사회과학서점 레드북스를 통해 만남을 이어 가던 중, 내가 창작한 작품으로 지역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바람을 지닌 구 성원이 생겨난 것이다. 그리고 이 작은 움직임, 태동이 3355의 주요 활동 중 하 나인 3355영화제의 시발점이 되었다. 사전에서 3355를 찾아보면‘삼사인 또는 오륙인이 떼를 지은 모양’,‘여기저기 몇몇씩 흩어져 있는 모양’이라는 설명이 덧붙여져 있는데, 사람들이 옹기종기 둘러앉아 영화를 보는 모습과 곧잘 어울리는 이름이었다. 그렇게 영화제의 이름 이 붙여지고, 3355의 꼴이 하나둘 갖추어지게 되었다. 이들은 영화를 상영하는 공간이 지닌 성격과 찾아오는 이들을 고려해서 영화를 고르고 있다. 그렇게 지역, 공간, 사람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3355영화제는,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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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4월에 31번째 상영회를 진행하였다고 한다. 이렇게 오기까지 느슨하지만, 가치와 신념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 작은 공동체의 내재된 힘을 느낄 수 있었다. 동네에서 피어난 예술 3355의 활동 면면을 들여다보면 주로 영상으로 관객과 소통하고 있다. 그것은 영 상 작업을 하는 구성원이 상대적으로 많아서이기도 하지만 지역에서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법으로 영상이라는 매체만큼 좋은 것이 없다는 데에 다들 동의하기 때문이다. “구성원 모두가 영화를 좋아해요. 그리고 영화라는 매체가 지닌 친숙함이 기본적 으로 있으니 사람들과 편하게 만나는 것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상영 할 영화들은 흔하게 볼 수 있는 영화가 아닌 특색이 있는 영화, 독립영화를 틀면 좋겠다고 의견을 모았죠. 저도 대형 영화관을 종종 가지만, 온 세상에 그런 큰 영 화관만 존재한다고 하면 정말 싫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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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

소규모 자본으로 다양한 내용을 계속해서 만들어 내고, 함께 고민할 연대체를 구성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이들은 3355영화제, 공씨책방과 함께 하는 헌책방극장 같은 대안상영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만들어가고 있다. 극장이 아닌 곳에서, 그리고 곧 쫓겨날지도 모를 젠트리피케이션(낙후됐던 구도심이 번성해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이 몰리며, 임대료가 오르고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을 이르는 용어) 문제가 첨예하게 진행되는 공간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추 억을 쌓아가는 것이야말로 3355가 표방하는 지역과 문화, 예술과 운동이 다 같 이 어우러진 ‘지역문화예술운 동’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3355가 이야기하는‘지역’은 단 순히 머무는 ‘장소’, 정해놓은 ‘구획’이 아니라 우리가 임의로 이름 붙인 소규모 공동체, 그 작 은 낱알 하나하나를 이야기한다. “예전에는 3355가 하는 활동이 운동이고, 우리가 활동가라는 생각을 전혀 못 했어요. 활동가라면 자기만의 투철한 철학과 운동성을 가지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온전히 현장에 뛰어드는 분들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러다 스스로가 활동 가이고, 우리가 하는 활동이 운동이라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요즘은 3355를 이 야기하며 지역문화예술운동을 하는 활동가들로 구성된 공동체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해요.” 취향과 신념으로 똘똘 뭉쳐진, 새로운 공동체의 꿈 3355를 만나고 나니, 사실 공동체라는 이름보다 집단이라는 이름이 더 어울리는 듯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어찌 보면 3355야 말로 작은 예술가들이 혼자서는 살 아갈 수 없는 지금의 사회에 가장 잘 어울리는 형태의 공동체가 아닐까 싶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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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에게는 창작과 실험, 취향과 신념이라는 공통분모가 강하게 뿌리 내려져 있다. 3355의 구성원들은 죽을 때까지 작업을 하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예술가로서 이름을 날리고 인정을 받기 보다는 그저 작업을 계속해서 하고, 그것이 가능한 환경, 토양이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바람이 크게 있다. “외국의 사례를 보면 예술가를 단순히 돈을 벌고 못 버는 대상으로 보지 않아 요. 그들에게 있어 예술가는 필요한 존재, 사회의 안전망이 되는 존재인 거죠. 그래서 돈을 벌게끔 하는 구조를 만들어주지 못하더라도, 이들이 죽게 내버려 두지는 않아요. 예술가 기본소득과 같이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주는 나라도 실제 로 있고요.” 오늘 만난 문문은, 자본에 기대지 않고 자립적으로 활동하려면 무엇보다‘건강 한 몸과 마음’, 서로의 작업에 관해 이야기 나누고 함께 할‘친구’, 응원하고 지 켜봐 주는‘연대와 지지’, 이 3가지 요소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이것은 비단 예술이라는 영역에만 한정되는 이야기가 아니라‘지금, 여기’에서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해당하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러니 서로가 서로에게 지붕이, 따뜻함이, 동행이 되어주자. 함께 가는 그 길에서 오랫동안 행복할 수 있도록. ■창작집단3355 누리집 : www.facebook.com/3355film

글_ 최현지 사무처 활동가 평화가 깃든 세상을 꿈꾸며, 좋은 벗들과 함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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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의 농사일기

농사에 도움이 되는 페트병 활용법 때 이른 여름 날씨와 가뭄으로 작물의 생육 장애가 어느 해보다 더 많이 발생했 다. 가을에 파종하여 여름이 시작되는 6월 말에 수확을 하는 양파와 마늘은 이 상고온으로 생육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일찍 쓰러진 밭이 곳곳에서 보인다. 작물에 피해를 주는 해충의 발생빈도가 높아지기도 한다. 진딧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겉흙이 드러나지 않도록 하는 유기물 멀칭과 적절하게 풀을 키우는 것도 방법이다. 이상고온으로 인한 작물의 생육 장애는 흙을 기반으로 하는 노지 텃밭 보다는 콘크리트 위에 만들어진 인공지반 텃밭이나 상자 텃밭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 얕은 깊이의 흙과 지하에서 올라오는 물길이 차단되어 있기 때문이다. 날이 더 울수록 더 많은 물을 필요로 하는 텃밭의 작물에게 페트병을 활용한 물병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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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주면 가뭄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페트병 밑부분의 전체면을 오려내고 뚜껑에 1~2mm의 작은 구멍을 만든다. 작 물 근처에 페트병의 윗부분이 흙 속에 묻히도록 한 다음, 물을 채워주면 뚜껑의 작은 구멍으로 한두 방울씩 흙 속으로 스며들어 작물생육에 도움이 된다. 액비 (물거름)를 물과 희석해서 넣어주면 물과 양분을 함께 공급하는 효과도 있다. 땅속을 헤집고 다니는 두더지는 작물의 뿌리에 피해를 주기도 하는데, 퇴치방 법으로 바람개비를 꽂아주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페트병의 옆면 을 오려내어 날개를 만들고 바람개비를 세워주는 지주대와 연결하는 고리를 뚜 껑에 만들어주면 된다. 속이 비어있는 지주대에 바람개비의 고리를 넣어주면, 바람개비가 돌면서 땅속으로 소음이 전달되어 두더지를 쫓는다. 또한, 날개의 회전으로 인한 소리는 새와 벌레를 쫓는 효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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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의 농사일기

고추와 토마토가 꽃을 피우며 열매가 달리고 있다. 나방 애벌레에 의한 피해가 커지는 때이기도 하다. 피해를 줄이기 위한 예방법으로는 나방을 유인하여 잡 는 페트병 트랩(trap)이 있다. 페트병 중간쯤의 옆면을 오려내어 3~4개의 창문 을 만든다. 페트병안에 막걸리나 설탕물을 넣어주고 나방을 유인하는 원리다.

* 페트병으로 만든 해충을 유인 하는 트랩

페트병 뚜껑 부분에 줄을 달아서 고추와 토마토의 키 높이에 맞춰서 지주대에 매달아주면 된다. 잎채소류는 페트병 상단 부분을 잘라내어 바닥에 놓아주면 된다. 마찬가지로 페트병 안에 막걸리나 설탕물을 넣어주면 된다. 이상고온으로 가뭄과 해충 발생이 높아지는 시기에 페트병을 활용한 물병과 바람개 비 등은 재료를 구하기 쉽고 만들기도 어렵지 않아서 텃밭 농사에 도움이 된다. 글_ 오창균 인드라망소식지 편집위원 흙에서 사람 냄새를 느낄 때 가장 행복한 도시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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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는

남녘 땅끝 이야기 걱정하던 일이 현실로... GMO작물이 재배되고 있다 강원도 태백에 이어 충남 홍성의 내포신도시까지 GMO유채가 심어졌다는 이 야기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우리나라는 법적으로 GMO작물은 재배할 수 없지만, 농촌에서는 경관보전직불금과 연계되어, 도시에서는 유채 축제를 위해 여기저기 GMO유채가 심어진 것이다. 이유는 중국산 유채 종자가 값이 쌌기 때 문이다. 이 중국산 유채는 LMO여서 자가 수정도 가능하고 십자과인 배추와 갓 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다. 내가 먹은 김치의 배추와 갓은 안전할까? 해 남의 유채가 심어진 곳이 7곳 지구이고 그중 2곳은 국내산 유채 종자를 심었고 5곳은 수입종자를 심었다고 하는데, 이 수입종자를 판매한 중간상인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마음은 점점 더 GMO유채일 것이라는 불안감이 엄습해 온 다. 해남은 유채를 심어 꽃이 피면 경관보조금을 준다. 5-6년 전부터로 기억하 는데 대흥사 가는 길에 보리 대신 유채가 많이 심어진 것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여기저기서 유채꽃을 많이 보게 되었다. 꽃을 볼 때는 좋았는데... 이렇게 심어 진 해남의 유채는 농업기술센터나 군을 통해서 유채종자가 보급된 것이 아니라 개별농가가 사서 심었다고 한다. 그 말은 GMO유채가 얼마나 퍼졌는지 확인하 기가 어렵다는 말이다. 그런데 해남군과 전남도의 공무원들은 중앙정부만 쳐다 보고 있다. 지방자치라는 단어가 참 낯설게 느껴진다. 5월 중순 태백을 거쳐 6월 초에 내포까지 확인되면서 내가 참여하고 있는 GMO반대 전남도민행동과 GMO반대 해남군민행동이 바빠졌다. 기자회견에 공무원 면담, 상황점검까지... 1-2년 안에 끝날 일이 아니라서 긴 호흡을 가지고 가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지만, 답답한 마음 어쩔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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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진실이 인양되기를 여전히 기다리다 매달 마지막 토요일 진도 팽목항에서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규명을 바라는 416 기억예술제>가 열린다. 세월호 참사 이후 유가족은 진실이 인양되기를, 미 수습자 가족들은 아직 자신의 곁으로 오지 못한 아이들을 기다리며 팽목항을 지키고 있다. 그 옆을 진도와 진도 주변의 해남, 목포, 광주의 다양한 사람들이 같이 지키고자 매달“기다림의 공연”을 기획하고 문화공연을 진행했다. 목포 신항으로 세월호가 인양된 이후, 찾아오는 사람들이나 관심이 조금 줄어들었지 만, 여전히 진실이 인양되기를 바라는 유가족들이 있고, 세월호 참사의 진실규 명을 바라는 사람들이 있기에 <416 기억예술제>는 계속되고 있다. 기억예술제는 문화공연과 시민 발언, 약전 1) 읽기가 주된 프로그램인데 6월 예 술제에서는 내가 2학년 6반 권순범이라는 아이의 이야기를 읽게 되었다. 약전 을 읽으면 그 아이와 그 아이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졌고, 흘 러 내리는 눈물로 글을 제대로 읽을 수 없었다. 지난번에 혼자 읽어 볼 때는 그 냥 읽었는데, 사람들 앞에 서서 읽을 때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와서 혼이 났 다. 그래서 다시는 안 한다고 다짐했는데 이번에 또 읽게 되었다. 이번에 읽은 순범이는 읽으면서도 눈물이 나려고 하더니, 읽는 내내 눈물과 콧물에 목소리 도 떨려 사람들을 보지도 못하고 책만 뚫어지라 보면서 읽어 내려갔다. 곳곳에 서 들리는 사람들의 울음소리... 아무래도 순범이 엄마가 있어서 더 그랬던 것 1) 416단원고약전《짧은, 그리고 영원한》은 세월호 참사로 별이 된 단원고등학 교 학생들(250명 중 231명)과 교사들(11명) 그리고 아르바이트 청년들(3명)의 약전(간략한 전기[略傳])을 엮은 책이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 교사, 청 년들의 삶과 꿈을 영원히 기리기 위한 취지로 139명의 약전 작가단이 유가족과 친구, 동료들을 인터뷰하며 가족들을 깊이 배려하고 그 정서를 공감하며 집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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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다. 순범이 약전을 다 읽고 순범이 엄마 한번 안아주고 왔어야 했는데, 순범 이 엄마도 너무 많이 울고, 나도 눈물을 많이 흘렸다. 순범이 엄마를 제대로 쳐 다볼 수도 없어서 등 한번 토닥여 주지도 못했다. 세월호가 신항에 인양되고 많은 사람이 찾는다고 들었다. 작은학교 아이들도 다녀갔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더 많은 사람이 세월호를 보고 가면 좋겠다. 그리고 그곳에 있는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왔으면 좋 겠다.

글_ 여은영 해남에서 두 아이의 엄마로 살고 있어요. 아이쿱생협 활동가이고, GMO반대 전남도민행동과 GMO반대 해남군민행동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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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가뭄의 가운데도 열매는 다디달다 가뭄이 심합니다. 예전에도 가뭄을 겪어본 듯 한데 이번 가뭄은 다르게 느껴집 니다. 왜일까 생각을 해보니 답은 간단하게 나오네요. 아침, 저녁으로 텃밭에 들러 출근하듯 물을 주고 있는데 그래도 작물들이 목이 타는 듯 느껴집니다. 아 직 어린잎들은 가뭄과 벌레들의 등쌀에 쉬 깨어나지 못하고 좀 큰 녀석들은 빨 리 자라고 싶은데 더디기만 합니다. 실상사농장 한켠에 올해 밭을 200평 정도 얻어 새로운 일을 꾸몄습니다. 바로 토종 텃밭... 농촌에 살면서 여러 가지 텃밭농사를 짓고 있지만, 매번 모종은 장에 나가 사서 기르다가 올해 전국여성농업인센터협의회 정기총회에서 다른 지역 사업들을 보면서 토종종자 사업을 하고 있는 게 눈에 들어와 산내에서도 한번 해 보자는 마음에 무턱대고 시작을 했습니다. 지역에서 관심이 있는 분들을 모으니 대략 12명 정도. 4월에 40여 종 300여 포기 를 파종하고 매일 물을 주며 키워서 5월 비가 오는 날 토종텃밭에 모종을 내다 심 었습니다. 며칠이 지나도 비는 안 오고 비답게 온 날은 거의 없고, 그러기를 벌써 두 달이 넘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매일 요일별로 당번을 정해서 물을 주고 풀을 뽑 고 하다 보니 어느새 눈에 띄게 자라고 있는 게 보이고, 그저 대견하기만 합니다. 고추는 이제 첫 열매를 매달았고, 호박은 넙덕넙덕한 큰 잎을 매달은 채 영역을 넓혀가고, 수박은 앙증맞게 콩만 한 열매를 매달고 걸어가듯 커가고, 강낭콩은 꼬투리 식구가 흥부네 식구들처럼 주렁주렁하고, 울타리콩은 가녀린 팔을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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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도 뻗어 올라가고 있습니다. 참 상추는 몇 번 뜯지도 못했는데 벌써 씨앗을 맺고 있습니다. 가뭄에 이 정도 성과면 그래도 큰 것 같습니다. 단지 내 몸이 힘들다고 이 자연 의 흐름에 맞설 수는 없는 일... 이 지리멸렬한 가뭄을 이겨낸 씨앗들은 또 얼 마나 야물고 단단한 놈들이 될까요? 생각해 보면 그리 나쁠 것도 없는 것 같습 니다. 오늘도 아침 인사 겸 텃밭에 들렀다가 온다는 게 한나절을 꼬박 보내고 말았습 니다. 돌아서려 하면 고추 사이에 풀이 보이고, 또 돌아서려면 물 한 방울 더 주 면 이 애들이 얼마나 좋아할까 하는 생각에 쉬 발길이 돌려지지 않습니다. 밭에 서 이렇게 살아도 즐겁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요즘이 너무 행복합니다. 산내 토종 종자를 지키는 모임 구성원들의 노고에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우리 가 흘린 땀방울도 종자에 같이 전해지길 바라면서 땅과 이 자연에 고마운 마음 을 전합니다.

글_ 조의제 한생명 활동가 한생명 부설 여성농업인센터에서 센터장을 맡고 있다. 지역에서 아이들과 만나며 재미난 나날을 보내 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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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인터뷰

제주의 푸른 바다를 닮은

최수정 구슬님을 소개합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제주에서 2년째 살고 있는 인드라망 구슬 최수정이라고 합니다. 국 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특히 곶자왈이라는 제주도의 용암숲에 관심이 많아 곶자왈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어요. 나중에 더 자세히 소개해 드릴 기회가 있었으면 합니다.

Q. 인드라망생명공동체와 인연은 어떻게 맺게 되셨나요?

학교 다닐 때는 대안적인 삶, 공동체 등에 관심이 있었고, 졸업 후 불교환경연대 에서 숲해설가 양성과정을 이수하며 활동하였습니다. 그때 불교시민단체 활동가 구슬님의 추천으로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Q. 요즘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은 무엇인가요?

요즘 날씨가 더워져 물에 들어가 자유롭게 몸을 움직일 때가 행복합니다. 장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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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고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오면 틈이 날 때마다 첨벙첨벙 물놀이 할 생각입니 다. 또 아침에 수영을 배우고 있는데 매일 조금씩 물속에서 앞으로 나아가는 방 법을 배워가는 일이 행복합니다.

Q. 어떤 세상에서 살고 싶나요? 내가 꿈꾸는 세상은?

누구나 자신만의 희망을 저버리지 않는 세상입니다. 자신의 희망을 소중하다고 여길 때, 다른 생명의 희망도 소중하게 여길 거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두루뭉술한 이야기 같지만, 며칠 전 숲에서 ‘나 여기 있어요’하고 빛을 내는 반딧불이를 만 났을 때 참 기뻤습니다. 자연에서 나와 다른 생명을 만나는 경험은 자신의 희망 을 저버리지 않을 힘을 주는 것 같습니다.

Q. 그런 세상을 꿈꾸며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제주에서는 가만히 계절이 흘러가는 것을 들여다보고 싶습니다. 자연에서 얻은 기 쁨과 일상에서 발견한 기쁨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는 일을 해나가고 싶습니다.

Q. 제주도의 아름다움과 소개하고 싶은 장소가 있다면?

제주도는 한라산과 기생화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흘러나와 용암대지를 이룬 섬입니다. 하늘색, 바다색도 예쁘지만, 숲과 오름이 가장 아름다운 섬입니다. 사계절의 변화를 가장 뚜렷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라산과 백록담 정상에 올라가 보는 것도 좋지만, 영실코스로 한라산에 올라가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Q. 나에게 인드라망이란?

다른 생명을 위하는 마음을 지속하는 것입니다. 내성천에 사는 생명을 위하는 마 음에서 한땀 한땀 수놓기를 했던 기억이 좋게 남아있습니다.

취재 및 정리_ 사무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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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이어쓰는 편지

세월호 희망의 길을 걷는 사람들 그네들이 떠났던 바닷길을 따라 팔백 킬로 육지 길을 내려는 사람이 있네. 인천 항에서 팽목항까지 남녘 서해안 구석구석 골목골목 누비며 잊지 말자고, 슬픔 은 품어내자며 인간과 자연의 존엄 그리고 안전과 생명을 지키자고, 걷네. 낯선 이의 얼굴도 순례길에선 든든한 동지의 얼굴로 다가오네. 일제가 심어놓은 장항제련소의 깊은 상처가 그리고 개발의 광풍 앞에 간신히 지켜낸 송림의 위태한 아름다움이, 한 발 한 발 걷는 내 몸 안으로 스며드네. 세월호의 아픔은 세월호만의 것이 아니었네. 장항항의 아픔은 장항항만의 것이 아니었네. 육 십여 년 동안 제련소 공해물질로 황폐화된 땅을 정화한다고 파헤 쳐놓은 흙더미에 시커먼 뻘 가득 품고 마침내 물 위로 올라온 세월호가 겹쳐 보 이는 건 나만이 아닐걸세. 우리는 희망을 이야기했네. 희망은 아주 작고 또 작아서 보이지도 않는 소망이 라 하더군. 절망이 깊을수록 희망을 말하는 법이지. 우리는 희망을 말하며 걷지 만, 우리가 걸은 이 길이 실은 절망의 한가운데임을 아는 건 몇 걸음만으로도 충분하더군. 만약 희망이 있을 수 있다면, 걷는 우리의 한 발 한 발 안에 그 발걸음 내어 딛게 만드는 우리 마음 안에 함께 걷는, 낯설면서 익숙한 동지들과 맞잡은 손에 침묵 으로 만들어낸 동그라미의 가운데에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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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겨울 우리가 들었던 촛불처럼 한 걸음 한 걸음이 모여 거대한 희망의 들불 이 되길 바라는 마음 가득하네. 그건 아마도 정부를 바꿔내는 것과는 비교도 되 지 않을 정도로 거대한 전환이 될 것일세. 시간이 더 많이 걸릴 것이고 그만큼 더 많이 아프고 힘들 걸세. 그럼에도 포기할 수 없는 까닭은, 우리가 함께 살아야 하고 자연과 더불어 살 수밖에 없고 존엄과 안전과 생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기는 사람이기 때문이 라네. 이 글은 <4.16 희망의 순례> 장항 순례를 함께하고 나서 쓴 글입니다.

<4.16 희망의 순례> 회향식에 구슬님을 모십니다! 지난 5월 15일(월) 생명이 안전하고, 삶이 평화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첫 걸음인‘4.16 희망의 순례’가 여는 걸음을 내디뎠습니다. 53일간 예정됐던 순례도 어느덧 중반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길 위에서 만난 이들은 서로의 어깨에 기대어 울고 웃으며 뚜벅뚜벅 함께 걸었습니다. 그렇게 새로운 나라 에 대한 꿈과 희망을 조금씩 키울 수 있었습니다. 돌아오는 7월 6일(목) 늦은 2시 진도 팽목항에서‘4.16 희망의 순례’회향식 이 진행됩니다. 닫는 마당에 많은 구슬님들이 함께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참여 및 문의는 사무처 (02-576-1886)로 연락해주시면 됩니다.

글_ 신호승 동그라미대화훈련센터 대표 종교 간 대화를 통한 종교 평화, 지역 기반 배움 네트워크 형성, 사회평화영성을 공부하며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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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학림

부처님 생애 이야기, 소설일까, 사실일까 <불본행집경>은 부처님이 당신의 삶을 스스로 이야기한 것을 쓴 내용입니다. 부 처님이 자신의 일생에 대해 말씀하신 내용을 기록한 것입니다. 또한, 경전은 할머 니가 손주에게 부처님에 관해 설명해준 이야기집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부처 님이 하신 말씀을 손주가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들을 수 있도록 각색한 것이죠. 실제 있었던 일은 손톱만큼 인데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 이런저런 내용이 덧붙여 진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부처님이 이야기한 것과 다른 부분이 생기게 됩니다. 부처님은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고 했는데 경전에서는 부처님이 신적인 존재로 표현되어 있죠. 이런 부분은 상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이것 은 역사적 맥락 속에서 파악해야 합니다. 이 내용은 윤회설과 관계가 있습니다. 윤회설은 당시 인도 사회의 중요한 신념 체계였습니다. 옳고 그름, 종교적이거나 세속적인 입장을 떠나 전쟁에서도, 내생에서도 최고라고 해야 사람들이 눈여겨 보았죠. 그래서 당시 사람들이 잘 받아들일 수 있게 하려고 온갖 이야기를 한 것 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다른 시대적 배경 때문에 현대인들은 오히려 의문을 가지 게 되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도 생깁니다. 부처님의 탄생 모습을 그린 부분에 대해서도 합리적으로 짚어야 할 부분과 표현 된 내용 이면에 정말 전하고자 하는 의미를 잘 파악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1) 부처님이 마야부인의 옆구리에서 태어났다는 이야기, 2) 태어나자마자 일곱 걸음 을 걸으며‘천상천하 유아독존 삼계개고 아당안지’를 외친 것 등이 그것입니다. 부처님이 어머니의 옆구리에서 태어났다고 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됩니 까?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에 현대인들은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받아 들이지 않으면 부처님을 존경하면서 따를 수도 없습니다. 이 내용 역시 그 시대 사람들이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꾸며낸 이야기입니다. 이처럼 사실로 받아들여 야 할 것도 있고 받아들이면 안 되는 내용도 있는 것입니다. 이런 이야기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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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게 도움 되도록 다시 해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세계 어디든 위인들의 탄생을 설명할 때 신화적 이야기를 사용하곤 합니다. 양반은 머리에서 태어나고 종은 발 에서 태어난다는 표현도 있죠. 부처님 탄생이야기도 신화적 표현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실제로 사람이 옆구리에서 태어났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두 번째, 부처님께서는 태어나자마자 벌떡 일어나 동서남북으로 걸으며‘천상천 하 유아독존 삼계개고 아당안지’를 외쳤다고 합니다. 이 내용을 현대인들이 합리 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기 위해 그 의미를 천착해 보았습니다. 저의 해 석은 이렇습니다. 부처님의 삶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분석하여 한마디로 요약한 것을‘천상천하 유아독존 삼계개고 아당안지’라고 표현한 것이라 보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부처 님이 스스로 자신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충분히 전할 수 있지 않 을까 생각됩니다.‘천상천하 유아독존’은‘인생은 무엇인가’,‘나는 누구인가’ 에 대한 대답입니다.‘삼계개고 아당안지’는‘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대 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생은 무엇이고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모든 존재는 그 홀로도 이미 완성된 존재, 더 더할 것도 덜어낼 것도 없는 완전한 존재, 즉‘본래 붓다’입니다. 또한, 모든 존재는 모든 존재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므로‘동체 대비’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생명의 진면목, 인생의 본래면목을 보면 그렇다는 것입니다. 실제 역사 속에서 석가모니가 태어나자마자 말을 했다는 것이 아니라 부처님이 본인이 하고자 하는 말을 분명하고 압축적으로 잘 전달하기 위해 이런 신화적 내용이 들어간 것입니다. 부처님은 말에 의지하지 말고 뜻에 의지하라고 했습니다. 말에 얽매이지 말고 부처님이 하고자 하신 진짜 의미를 마음에 새겨 삶을 잘 가꿀 수 있길 바랍니다.

정리_ 현미선 생명평화대학 활동가 생명평화대학 실무자로 있으며, 대학 식구들과 티격태격 지지고 볶으며 재미나게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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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추천도서

당신의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멀고도 가까운 : 읽기, 쓰기, 고독, 연대에 관하여> 리베카 솔닛 | 반비 | 2016 | 일만칠천 원 책을 읽다 보면 술술 잘 읽히는 책도 있고, 한 단어, 한 문장을 생각하며 봐야 읽히는 책도 있습니다. 분 명 좋은 책인데 반복해 읽어도 눈에 안 들어오는 그 런 책도 있지요. 김훈 작가는‘남한산성’이라는 작 품을 집필할 때 단어와 문장 하나하나를 집중하며 쓰느라 이를 악물었더니, 완성 후, 성한 이가 얼마 남지 않아 원고료를 임플란 트 치료비용으로 거의 지출했다는 이야기를 귀동냥으로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그 작품은 마치 맛있지만, 입안에서 꼭꼭 씹어야 제맛이 나는 고기 처럼, 곱씹어 읽어야 온전히 제맛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처럼 작가마 다 글솜씨도 다르고 쓰는 단어와 문장에 따라 느낌이 다른 것을 보면 글마다 맛 이 다 다르지 않을까 합니다. 글쓴이는 요리사이고, 자음과 모음이라는 재료를 씻고 다듬어 단어를 만들고 이야기라는 소스를 버무려 음식을 만드는 것이 글 쓰기가 아닐까요? 요리사, 리베카 솔닛의 작품은 쓰고, 달고, 짜고, 시고, 떫은 맛이 섞인 오묘한 음 식입니다. 그녀가 좋아하지 않았지만, 기억에 남은 어머니가 해준 집밥과 같은 그 녀만의 소울푸드 같았습니다. 솔직한 그녀의 이야기가 들어있는 책이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는 무엇인가?”라는 첫 문장으로 글은 시작합니다. 이 문장은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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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 아니라 리베카 솔닛과 자신의 어머니에게 하는 말이었습니다. 평생 딸을 못마땅해하고, 시기하고, 불평하던 어머니가 알츠하이머에 걸린 후, 리베카 솔 닛은 어머니의 집에 있던 살구나무의 살구를 모두 따서 자신의 집 안에 들여놓 습니다.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됩니다. 리베카 솔닛은 숙제처럼 떨어진 살구 앞 에서 어머니의 삶을, 그녀의 이야기를 들여다봅니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이야 기가 펼쳐집니다. 프랑켄슈타인이 등장하고, 체 게바라의 혁명과 백야의 아이 슬란드 이야기가 나오고, 남편과 아이의 사체를 먹을 수밖에 없었던 이누이트 족 여인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어머니의 삶을 돌아보고 그곳에 비춰진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작가는 어머니와 화해합니다. 어머니와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과정은 책의 구성과 닮아 처음과 끝이 맞닿아 있습니다. 작품의 목차를 보면‘살구→거울→얼음→비행→숨→감다→풀다→숨 →비행→얼음→거울→살구’로 원을 그리며 돌고 있습니다. 첫 장의‘살구’는 작가를 미워하고 시기했던 어머니의 유산처럼 남겨진 살구를 숙제처럼 처리해 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마지막 장의‘살구’는 유리병 안의 설탕물에 잘 담겨 깔 끔하게 정리가 된 모습을 보여주면서 작품은 마무리됩니다. 리베카 솔닛이라는 한 인간의 이야기이지만, 각 장별로 다양한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한 권의 책이 라고 여겨지지 않을 정도로 수많은 이야기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성인이 되어 얻은 자원과 통찰을 지닌 채 어린 시절의 상황으로 되돌아가 보는 것은 종종 효과가 있다 (중략) 어머니의 불행은 내가 끌고 가야 할 썰매라고 생 각했다. 나 자신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 그리고 어쩌면 어머니를 자유롭게 해 주 기 위해, 그 썰매를 끌면서 곰곰이 살폈다.(42쪽) 어머니가 내가 자신과 다르다는 이유로 화를 내던 시절, 나 역시 내가 어머니와 비슷하다는 사실에 끔찍해하고 비슷해지지 않으려고 애를 쓰던 그 시절을 되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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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추천도서

아보면, 우리가 사실은 얼마나 닮았는지, 어머니가 나의 가장 본질적인 취향이 나 관심사 혹은 가치체계에 얼마나 큰 역할을 끼쳤는지 알게 된다. 어머니는 평 생 동안 도덕적인 질문과 원칙에 사로잡혀 있었고, 사람의 삶은 그가 이룬 것과 그가 기여한 것에 따라 평가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는 그런 점을 물 려받았다.(340쪽) 부모는 좋든 싫든 태어나는 순간부터 이어지는 관계입니다. 모든 관계가 그러 하듯 이 관계 또한 처음부터 익숙하지 않을 것입니다. 부모 입장에서 보면 태어 나면서부터 완벽한 부모가 없듯이 육아와 교육은 연습 없이 바로 맞닥뜨렸을 것이고, 자식은 또한 어린 마음에 이것저것 불만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 모, 자식 관계는 세월이 흐를수록 나빠질 수도 있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그 미 숙함을 채워감으로써 서로가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일 것입니다. 알츠하이 머로 점점 아이가 되어가는 어머니를 보며, 성인이 된 작가는 다시 한번 어린 시절을 돌아보며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하나의 장소가 곧 하나의 이야기이며, 이야기는 지형을 이루고, 감정이입은 그 안에서 상상하는 행위이다. 감정이입은 이야기꾼의 재능이며, 이곳에서 저곳으 로 건너가는 방법이다.(13쪽) 어떤 감정이입은 배워야만 하고, 그다음에 상상해야만 한다. 감정이입은 다른 이의 고통을 감지하고 그것을 본인이 겪었던 고통과 비교해 해석함으로써 조금 이나마 그들과 함께 아파하는 일이다. 그것은 다른 사람이 된다는 것이 어떤 기 분일지 당신 스스로에게 해 주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157쪽) 감정이입(empathy)이란 자신의 테두리 밖으로 살짝 나와서 여행하는 일, 자신 의 범위를 확장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진정으로 타인의 현실적 존재를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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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보는 일이며, 바로 이것이 감정이입을 탄생시키는 상상적 도약을 구성한다고 할 수 있다.(286쪽) ‘감정이입’은 책에서 많이 등장하는 단어입니다. 이는 리베카 솔닛이 어머니와 화해하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었던 중요한 요인이었습니다.‘감정이입’은‘나’ 에게 벗어나‘타인’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입니다. 내가 어머니를 정확히 이해 한다면 무엇인들 용서가 안 될까요? 나를 확장함으로써 세상의 존재를 알고 내 가 자유로워진다는 것을 작가는‘감정이입’이라는 경험을 통해 분명히 깨달았 을 것입니다. 작가가 여러 가지 표현으로‘감정이입’이라는 말을 썼지만, 이미 누구나 알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 삶에서 그렇게 하기란 쉽지 않을 것입 니다. 알지만, 해내지 못하는 현실이 바로‘멀고도 가까운’모습이 아닐까요?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어머니와 화해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이야깃거리가 자연스럽게 붙여진 이 책은‘에세이’이면서‘소설’같기도 하고,‘수행을 위한 안내서’같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읽다 보면 좋은 글귀에 빠져 사색도 하고, 재 미있는 이야기에 푹 빠져보기도 하며, 작가의 내면 확장을 통해 어머니를 용서 하고 이해하는 모습에서 나를 비춰보고 돌아보게도 해줍니다. 이러한‘멀고도 가까운’이라는 책이 어떤 맛일까 궁금해하는 분과 리베카 솔닛의 진솔한 삶에 ‘감정이입’을 해보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글_ 최세현 생명평화대학 활동가 아들 선재에게 부끄럽지 않은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 인드라망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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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적다 시를 만나다

말의 힘 황인숙 기분 좋은 말을 생각해보자.

아아아.

파랗다.

사랑하는.

하얗다.

소중한.

깨끗하다.

달린다.

싱그럽다.

비!

신선하다. 짜릿하다.

머릿속에 가득 기분 좋은

후련하다.

느낌표를 밟아보자. 느낌표들을 밟아보자.

기분 좋은 말을 소리내보자.

만져보자.

시원하다.

핥아보자.

달콤하다.

깨물어보자.

아늑하다.

맞아보자.

아이스크림.

터뜨려보자.

얼음. 바람.

視詩한 한마디! 가시가 돋아난 말을 건네면, 상대의 가슴에 생채기를 낼 뿐만 아니라 나의 마음 에도 생채기가 납니다. 꽃망울 터지기 시작할 때처럼 소박한 아름다움을 지닌 말을 건네면 상대의 마음뿐만 아니라 나의 마음에도 꽃이 소담하게 피어납니 다. 기분 좋은 말! 향기로운 말을 자꾸자꾸 소리 내보세요. 은은한 향기가 입안 가득히 맴돌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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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캘리그라피!

시 고르고 씀_ 인드라망 시 모임 다달이 한 차례씩 만나 시를 읽고 느낌을 나누는 인드라망 소모임. 캘리그라피_ 두메 최훈 녹색세상을 글씨로 담아내는 인드라망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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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실상사

5월 27일(토) 세월호 지리산 1000일 기도회향식 <생명평화합창제>를 가졌습니다 슬픔의 세월호가 희망의 세월호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함께 한 기도가 벌써 1000일을 맞게 되었습니다. 416합창단, 살래골 세월호 합창단, 지리산종교연대 길동무 합창단과 함께 이제 아이 들이 희망의 꽃으로 우리 곁에 영원히 함께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모아 3년상을 회향하였습니다. 1000일의 기도는 끝났지만, 생명이 안전한 평화로운 사회를 함께 가꾸어 가기 위한 노력은 <세월 호 희망의 길을 걷는 사람들> 순례의 걸음걸음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루를 천일처럼, 그 천일의 마음을 모아 함께 한 모든 분에게 고마운 마음 전하며, 세월호의 진실규명이 하루빨리 이 뤄지고, 마지막 한 분까지 가족 품으로 다 돌아올 수 있기를 두 손 모읍니다. 6월 9일(금) 실상산문 하안거 결제포살법회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하안거 결제는 백장암에 선원스님들과 약수암 감원이신 흥선스님, 실상사 대중스님들과 재가 식구들, 공동체 영역 식구들과 신도님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서 명실상부하게 실상산문 결제포살 법회를 가졌습니다. 오전에 불공의식과 포살법회 후 설법전에 모여 법담을 나누는 공부의 자리를 특별하게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공부 자리를 특별하게 마련한 취지에 대한 회주스님의 말씀을 듣 고 서로의 느낌을 자유롭게 나누는 진지한 법담(法談) 시간도 가졌습니다. 앞으로 이런 공부의 자 리가 실상산문에서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는 사부대중의 마음들이 모이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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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생명

산내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관련해서 산내마을 주민들과 함께 괴산군 청천면, 옥천군 안 남면으로 탐방을 다녀왔습니다 산내마을에 복합문화센터를 만들고, 마을길 정비, 노인체육시설, 귀농인의 집, 마을주민들 의 다양한 동아리 활동과 교육활동 지원 등 산내에 꼭 필요한 중심지 활성화 사업의 내용 을 만들어가기 위한 선진지 탐방을 다녀왔습니다. 각 마을 골고루 어르신들과 젊은이들, 사업컨설팅 담당자 및 면사무소 직원이 참여하였고, 청천면과 안남면의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의 선추진 과정에 있어 노하우와 다양한 사례들을 경청하고 돌아왔습니다.

실상사 작은학교 5월 30일(화) 모내기를 하였습니다. 서울 민들레학교에서 40여명의 친구들이 함께하였고, 처음답지 않 게 잘하고 돌아갔습니다. 6월 3-4일은 작은축제를 열었습니다. 축제명은‘소리 벗고 팬티 질러’ 였어요. 3일(토) 낮 한생명 앞에서 장터를 열고, 저녁에는 공연을 하고, 4일(일) 오전에는 산내초에서 체육대회를 하고 마쳤습니다. 그리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일주일간 집에 다녀왔습니다. 이 기간에 교사들은 2박 3일 간 스터디 써클을 진행했습니다. 금산간디, 한살림, 일반 학교 교사 등 외부인도 많이 참여하여 28명이 함께 했습니다. 7월 3일(월)부터는 2주일간 학기 마무리 주간이 이어집니다. 그동안 힘들고 바쁘게 달려 왔던 시간을 돌아보며,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질 것입니다. 이 마무리의 시간 역시 힘들고 바쁘게 진행 되겠지요? 15일(토)은 교과 발표회, 16일(일)은 드디어 방학식입니다. 이렇게 지내고 나면, 학생들은 오랜 만에 가족들과 긴 시간을 함께하겠네요. 언니네 1년 차는 해외공동체탐방 준비, 2년 차는 인턴십 진행 으로 바로 또 바쁜 일정이 돌아갈 것 같습니다. 7월 31(월)일부터 8월 4일(금)까지는‘2017 지리산 어린 이 여름학교’ 가 진행됩니다. 만 11-13살(초등학교 4-6학년)까지를 대상으로 합니다. 지리산의 여름을 원 하는 아이들에게 활짝 열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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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광주도량 선덕사 지난 5월 28일(일) 주지스님과 총무스님을 모시 고 진천의 보탑사와 각원사를 다녀왔습니다 이날은 ‘부처님오신날’ 봉사해주신 선우님께 선 덕사에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영숙 신도회장님께서는 맛있는 음식까지 정성 껏 준비해주셔서 더불어 행복한 나들이가 되었답 니다.

수련원 귀정사 6월 아이와 함께하는 숲 템플스테이가 열렸습니다 지난 6월 17일(토) 1박 2일 일정으로 ‘아이와 함 께하는 숲 템플스테이’를 진행했습니다. 7살부터 12살 아이들 13명과 어른 10명이 함께한 이번 템 플스테이에서는 귀정사를 감싸고 있는 숲과 계곡 에서 숲 생태 체험, 야간 숲 체험, 자연생태놀이, 두부과자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 다. 1박 2일 동안 깊은 산중에 아이들의 시끌벅 적하고 즐거운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광주전남인드라망 2017 제2차 인드라망 대중공사가 6월 10일(토) 선 덕사에서 진행됐습니다 이른 10시부터 늦은 6시까지의 힘든 일정이었지만, 사람, 일, 문화, 공동체라는 바탕 아래 인드라망 활 동가들의 비전을 공유하였습니다. 또 인드라망 20 주년을 축하하고 새로운 20주년을 준비하고 화합을 도모하는 절차탁마의 장이었습니다. 생명평화 운동 의 사회화, 대중화 모색의 장을 마련하다는 취지로 진행된 대중공사는 활동가들의 많은 참여로 잘 마 무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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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평화대학 6월 16일(금)-17일(토)에 대학식구들은 충북 보은 에서 열린 한국생태마을공동체네트워크 회의·잔 치에 다녀왔습니다. 공동체에 대한 공부도 하고 다른 공동체와 친구도 되는 알차고 충만한 시간이 었습니다. 23일(금)-25일(일)에는 ‘지리산에서 여 는 퍼머컬처 디자인캠프’ 가“그 길이 나를 찾아왔 다”라는 이름으로 열렸습니다. 농사체험과 생태적 감수성을 일깨우는 활동을 통해 삶터와 일상을 더 아름답게, 자연에 가까운 모습으로 디자인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인드라망생협 여름을 맞이하여 때마침 단비가 내린 화요 큰장터에는 횡성, 실상사, 이천의 농부님들께서 직접 오셔서 맛좋은 계절 음식을 소개하고 판매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들을 따라 예기치 못한 손님도 왔는데요. 낑낑거리는 소리를 따라가 보니 생후 2 달 된 강아지가 있었답니다. 어찌나 활발하고 귀여운지 교육도량을 뛰어다니는 통에 조용 한 도량이 한바탕 웃음으로 넘쳐났답니다. 생후 2달이지만 보통 성견만큼 큰 덩치를 자랑 한 강아지는 이천에서 횡성으로 새로운 안식처를 찾아 먼 길을 떠났답니다. 이렇게 화요장 터에서는 신선한 먹거리와 예기치 못한 손님을 만나는 일이 있으니, 매주 화요일 장터에 놀러 오세요!

사무처 지난 17일(토) 심심학교 5기 졸업식이 진행되었습니다 3월 초 입학 후 진행된 4개월 동안의 수업이 “꿈으 로 보는 나 워크숍”을 끝으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유독 단합과 마음 나누기를 열심히 하였던 5기 도 반님들. 마지막 날까지 그 끈끈한 마음을 가감 없이 나누었습니다. 한창 무더운 여름날, 그리고 휴가가 끝날 무렵이면 심심학교 6기가 새롭게 시작합니다. 사람에 대해 공부하고 나를 알아가는 시간. 덧붙여 좋은 도반과 인연 맺음을 하는 시간에 구슬님들의 많은 관심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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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님들의 손길

“회원님들의 손길, 감사합니다!” 인드라망 활동을 위해 기꺼이 마음을 내어 활동해 주신 자원활동가 여러분, 고맙습니다. 귀한 시간 을 내어 도량을 찾아 주시고, 나눔을 실천하시는 회원 분들 덕분에 인드라망이 더욱 빛납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무더위가 오기 전 음식 솜씨가 좋으신 정계영 님, 혜일심 님, 홍현경 님 덕분에 따뜻 하고 깔끔한 잔치국수와 파전을 맛있게 먹고 소식지 발송 작업을 하였습니다. 정계영 님의 무계획으로 떠나는 여행 이야기를 들으며 이야기꽃을 한껏 피웠답니다. 모든 작 업 뒤에는 뒤풀이가 빠지면 아쉽죠? 인드라망 생협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제 맥주와 여름 제철 과일인 참외를 안주 삼아 나누지 못했던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소식지 발송 : 정계영님, 혜일심님, 홍현경님 물품보시 머위대 : 조선원님 인드라망학림 후원 : 나익수님, 서순자님, 정애란님, 주성철님, 주용수님(심심학교 5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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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주신 정성 소중히 쓰고 있습니다

2017년 5월 수지 결산서 수

이월금

전월이월금

2,510,622

회비

12,912,500

경상수익

비경상수익

금액

소계

2,510,622

사무실운영비 인건비

출 금액

소계

719,794 6,610,000

자료구입비

25,000

후생복지비

905,052

경상관리비 지급수수료

158,620

교육사업

40,000

귀농사업

-

회원사업

-

기타

-

회의비

-

후원금

5,000,000

출장비

459,500

기금사업

-

기타관리비

사업지원금

-

교육사업비

-

12,952,500

1,101,292 9,979,258

조직사업비

1,362,000

기타

135

회원사업비

702,710

특별사업

-

홍보사업비

250,000

연대사업비

700,000

특별사업비

3,800,000

외부활동수익

기타

100,000

5,100,135

차입금

-

- 사업비

대여금반환

-

-

기관기구지원비

기타

월계

수입총계 17년 수입누계

18,052,635

20,563,257 18,052,635

700,000

기금사업

-

차입금 반환

-

오납입 반환

-

외부대여금

-

7,514,710

월계

17,493,968

이월금

3,069,289

지출총계

20,563,257 17,493,968

17년 지출누계

-

● CMS로 회비를 납부하는 회원 중 미납분에 대해서는 3개월 전까지 미납출금을 하고 있습니다. ● 주소가 바뀐 회원들께서는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수정하시거나, 바뀐 주소와 연락처를 알려주세요!! ● 자동이체 후원 : 사무처에 전화해 주시면 친절히 안내해드릴께요!! ● 회원가입문의 메일 indramang1@hanmail.net 전화 02-576-1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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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 생명평화를 위해 보시해주신 구슬들입니다

만의 구슬을 꿰자 5월 신입회원 김부경

회원목록 - 5월 회비 납부해 주신 분 강대규,강덕순,강동민,강보라,강손주,강수돌,강수형,강영인,강용준,강유진,강종구,강지영,강화석,고명석,고병 헌,곽우석,구은모,구장현,권기철,권다솜,권도익,권명희,권선아,권성실,권순상,권순용,권오현,귀정사,금정길,기 영/김선미,김경룡,김경숙(의왕),김경예,김경호,김경희(마포),김귀옥,김기정,김길련,김낙희,김남희(파주),김대성 /길은실,김도연(안동),김란영,김만수,김명숙,김명철,김명화,김미경(용산),김미경(의령),김미경(주안),김미숙(심 심3기),김미향,김병주/정영아,김복희,김상률,김상채,김상천,김석정,김선애,김선엽,김성동,김성수(불귀24기),김 성수(전주),김성수/이종진,김성일,김성희/조용대,김소연(지행동),김수,김수경,김순미,김승석,김승열,김시향/전 상규,김여진,김연순,김영국,김영근,김영옥(강서),김영옥(분당),김영희(고양),김용구,김용식,김용진,김우석(더불 어삶),김유미(의왕),김윤미(마포),김윤희,김은경(수지),김은숙,김은희(부안),김인복,김잔디,김장전,김정수,김정 순(도봉),김정연,김종숙,김좌웅,김주리,김준권,김지은(서울),김지호,김진강,김진천,김춘우,김태경,김태균,김태 환,김하연,김한수,김현숙/이성근,김형균,김형숙,김혜옥,김호영,김희준,김희태(예천),나익수,남태희,노시춘,노을 혜,도법스님,동영준,류지호,마정숙,명훈재,모아라,문근식,문영선,문희영,미타선원(하림스님),민경은,민성원,박 경선,박경화,박동철,박명구,박미경/고영록,박미경/안형주,박민주/최정훈,박병기(서울),박상진,박상희(종로),박 선경,박선태,박수정(괴산),박수환,박순천,박영규,박영선(대전),박영호,박영희,박용규,박용배,박용주,박유미,박 윤용,박윤희,박윤희,박은숙,박인선,박일남/이정자,박정애,박종숙,박종학,박지선,박진숙(성북),박진신,박진영/ 정은경,박차식/정혜숙,박철규,박해준/염경순,박현숙,박후임,배병국,배영화,배정환,백승권,백승준,백영호,백향 숙,변충희,변택주,봉은사,불광사,상정스님,생명평화대학,서강석,서금주,서석원,서수보/김연수,서순화,서현석, 서현정,선덕사,설동인,설동진,설헌동,설혜윤,성미선,성연동,성용숙,성종기,성진스님(윤용순),손정옥,송기봉,송 미정,송병희,송선우,송은주,송지연/민태문,송혜주,승묵스님,신명옥,신명희,신승순,신재열(정애란),신한보경,실 상사,심우영,심호석,안경희,안문재,안미숙,안선주,안수현,안정연,안정혜,안혜영,양난영,양미희,양승익,양시영/ 박은정,양지선,엄대용,엄혜원,여원익,여희동,연성오,오미정,오진탁,오창균,오현주,왕영미(왕영옥),왕영술/최명 자,용묵스님,우경식,우리옷살림,우정원,원소영/김태환,원종호,원현경,원현욱,월정사,위양자,유백식,유선화,유 이상,유재림,유현경/조형원,유희경,육경영,윤대중,윤덕영/김춘희,윤미경,윤미순,윤상복,윤유미,윤정인,윤중우, 윤현자,윤효영,윤희중,은동원,이강구,이걸재,이경미,이경섭/정성화,이경숙,이경순(종로),이경실,이경윤,이경희 (수원),이관희,이광희/이금희,이귀선,이규원/박세진,이기원/이향숙,이기춘,이동언,이동열,이동춘(대전),이동호, 이명귀,이명심,이명자,이모정,이미선,이미숙(울산),이미연,이미현,이민정,이병성,이병욱,이병인,이봉규(남양 주),이상경,이상기(성북),이상동,이상민(대전),이상민(파주),이상원,이상정,이상화,이석민,이석재,이선화(과천), 이성미/이병석,이성우,이소영,이순우,이승용,이연창,이영란(통영),이영민,이영숙(거제),이영숙(서울),이영한,이 영희,이용미,이용진/장인영,이윤순,이은,이은미,이은주(보은),이은주(사당),이인희(마산),이일구,이장림,이재 근,이재영,이재희,이정남,이정자(포항),이정호,이종명,이준경,이지영(마포),이채화,이천호,이평래,이학,이한재, 이향민,이현애,이현이/윤동희,이현재,이형숙,이혜정(용인),이화전,이환욱,이효선,임경도,임완숙,임재복,작은학 교,장경숙(경기도),장기용,장도원,장상준,장순자,장진수,전대식,전영호,전원배,전정희,정계영,정교용,정남수/성 경모,정면,정명희,정명희(하동),정묵스님,정봉수,정석우,정설경,정세홍,정순교,정연철,정영일,정영태(주안),정 웅기,정은주,정제봉,정진희,정춘심,정현임,정혜선,정호상,제용스님,제지현,조경숙/이호균,조경순,조계향,조규 영,조남순,조문제,조문희,조미정,조선원,조순례,조원옥,조윤미,조인옥,조장래,조재원/구진아,조정연,조찬욱,조 태임,조행임,조현삼,조호범,주경순,주염숙,주용수,진미정,진창희,채수광,천기원,천용규,최경애,최복순,최세현 (양천),최수정,최연희,최영규/박연옥,최요신,최우영,최은아,최은정,최정예,최정은,최충기,최태영,최평식,최현 지,최훈,편정자,하성준,하충식,한광용/장희정,한생명,한설룡,한숙영,한영미,한주영/윤남진,한해정,함지호,해공 스님,허갑열,허극,허금희,허용석,허현정,현혜련,홍민철,홍수찬(지각스님),홍승규,홍영미,홍영진,홍용호,홍진섭, 홍태경,홍현경,홍현숙(마포),황남채,황말희,황명은,황은영,황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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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지부 회원 강동완,강미다,강은정,강인란,강지수,고난순,고영석,권태성,김경미,김경아,김선규,김선아,김선주(순천),김성부, 김소운,김송자(광주),김연희(순천),김영봉,김영임(광주),김옥자/설이원,김용성(광주),김유경,김유미(광주),김은숙 (광주),김정미(광주),김정아(광주),김정태(19기),김정희(광주),김종근,김종덕,김주헌,김판례,김향화,김화자,김활 현,노병암/박경여,노상훈,노주실,류성임,마금자,문동숙,문서희,문영숙,문한식,문혜원,박귀환,박길원,박병기(광 주),박숙/최기주,박영숙,박윤희(부산),박정출/김우용,박진신(광주),박태양,박희선,방상영,백경화,봉문수,서마리 아,서판규,송미순,송화숙,신숙,양성미,양옥자(행법스님),양은석,여은영,염준구,오경애,오선옥,원묵스님,유경준, 유순종,윤근자,윤우향,윤종민,이경순(광주),이동호(광주),이두행,이명규,이명진,이영숙(광주),이옥인,이윤희,이중 근,이창식,이해모,이혜연,임선현,임수연,임유경,임진행,임현수,장동권,장춘호,장흥수,전금자,전성수,전재수,전향 진,정성태,정옥순,정은희(광주),정찬희,조동숙,조배균,조봉태,조태정,진석만,진슬기,최병욱,최선영,최점화,최정 준,최홍규,한희정 한생명(남원함양) 회원 각묵스님,강봉주,강태형,고광균,고자연,곽수진,권시은,권오준/김은성,김경림/홍종표,김대웅,김미영(산내),김미정 (산내),김병호,김상수,김수미,김수정,김영균/윤선영,김영임,김용규,김용민,김용현,김윤정(함양),김은경,김은숙(남 원),김은영,김인중,김정오,김종옥,김진희,김태식,김태정,김한나,김현임,김현지,남궁연진,노경애,류순영/김경식,류 정희,박미경(함양),박세정,박승년,박은영/이강진,박이은실,박형대,서광석,서동우,서만억,서상남/김미정,서석곤,서 영현,석라비,신윤상,신정근,신현미,양상은,양재경,여명화,오정윤,오지영/김성오,유정호,유현미,윤수민/이귀섭,윤용 병,응묵스님,이경재/류귀자,이규동,이덕임,이득규/오혜원,이명희(수지행),이민제/이훤민,이선진,이수민,이숙경,이 영경,이영준,이은희/송사석,이일형/김영선,이주희(함양),이지윤,이진순,이창호,이철승,이해경(이향천),이현정,이혜 경(남원),이혜정(산내),임동석,임송,임희경,장동욱/오선미,장일안,장준모,전석규,전소영(산내),전순우,전재성,정경 아,정경화/조의제,정계임,정대환,정도경,정상길,정상순/윤정준,정용우,정충식,정회석/조성미,조경미/이주승,조경 숙(남원),조미영/임현택,조선희,조숙경,조창숙/윤여정,주상용,주지환,지숙현/손성진,진상훈/최윤선,차상영,채윤경, 천유라,최귀순,최석민,최수옥/박찬은,최은주(남원),최종식,최혁희,표외숙,하건찬/백해순,하대덕,하수용,한동훈,한 미경/조종환,한승명,한형민,허은정,허현,홍순원,홍현숙(남원),황대중/안수희,황미경,황의동/김영숙

2017년 연회비 납부해 주신 분 고소자,곽만연,권명심,김범용,김병찬/강양화,김보영(청주),김성희(원주),김정순(이천),김정현,김태준/김현정,김한나/유성철, 김한성/이춘화,박복미,박승순,배문희,백원경,변강훈,안미루,양경자,어현숙,오정은,윤정화,이경희,이근범/이안순,이남곡,이 승주,이인석/차영미,이일우,이재관,이정민(파주),이정훈,이창림,전순란,정규원,정기효,정윤화,정진철,조봉순,진영범,채영님

5월 후원금 박복미, 최종기

‘100인의 마음을 모읍니다 ‘ 특별후원금 강수돌,김성희/조용대,김양주,김○○,김종숙,덕산스님,류영미,무주스님,박병기,박정애,박정출/김우용,법안스님,보문 사,지각스님,선덕사,성전스님,송화숙,수원사,승묵스님,여은영/봉문수,용묵스님,유홍열,윤수민/이귀섭,응묵스님,이경 자,이동춘,이영숙,인광스님,일감스님,전재성,정경득,정념스님,정은진,조재원,하림스님,지홍스님,직지사,승묵스님,한 마음선원진주지원,한마음선원광주지원,한마음선원대구지원,한마음선원서울본원,해량스님,행법스님,혜자스님 * 2016년부터 이정호(국민/농협) 개인 명의로 된 통장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해당 통장으로 회비를 납부하고 계신 회원님은 아 래 계좌로 변경등록 해주세요*^^* 농협 100012-55-012462 / 국민 787201-04-027130 (예금주 인드라망생명공동체) ☏ 문의 사무처 02-576-1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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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7/1-2 7/6 7/6 7/8 7/14 7/15 7/15-16 7/15 7/16 7/21-23 7/27 7/27-29 7/31-8/4

7 행사·교육일정 [귀정사]‘작은숲이 주는 여유’ [한생명] 살림꽃 신규오픈(재봉틀 수업 외 리사이클링 활동) 4.16 희망의 순례 회향식(진도 팽목항, 늦은 2시) [한생명] 살래장터 [생명평화대학] 운영위원 회의 [한생명] 용유담아 친구하자 [귀정사] 아이와 함께하는 숲 템플스테이 [작은학교] 교과 발표회 [작은학교] 방학식 [귀정사] 자연 건강 교실 [생명평화대학] 생명평화 세계관과 실천론 연구모임 [한생명] 한생명 하안거 [작은학교]‘2017 지리산 어린이 여름학교’

인드라망교육도량 소모임 일정(서울 양천구 신정동) 양천강서녹색평론모임 : 7월 4일(화) 늦은 7시 30분, 애니메이션 <붓다:위대한 여정>을 봅니다. 꿈투사모임 : 7월 11일(화) 오후7시 신정동 교육도량 명상모임 : 7월 22일(토) 이른 10시 30분-늦은 4시에 진행합니다. 시모임 : 7월 25일(화) 늦은 7시 시를 읽고 차담의 시간을 가집니다. *각 소모임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인드라망생명공동체 홈페이지나 전화 02-576-1886 로 문의하세요.

인드라망생협 소모임 일정(서울 양천구 신정동) 요가모임 : 매주 월, 수요일 늦은 7시 30분 기타모임 : 매주 월요일 이른 10시, 금요일 늦은 2시 동양의학이침교실 : 매주 월요일 늦은 1시 커피교실 : 매주 화요일 늦은 3시 독서·논술교실 : 매주 화, 수, 목요일 진행합니다. *각 소모임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인드라망생명공동체 홈페이지나 전화 02-576-1882 로 문의하세요.

한생명 소모임 일정(남원 산내면) 어르신 한글교실 : 매주 월, 화요일 늦은 6시-9시 / 원천리, 중황마을회관, 매동마을회관 서각모임 : 매주 목요일 늦은 7시 / 느티나무사랑방 목공교실 : 격주 일요일 늦은 2시 / 백일리목공장 반찬나눔‘게미’: 매월 넷째 주 일요일 이른 9시 / 맛있는 부엌 *각 소모임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한생명 홈페이지나 전화 063-636-5388 로 문의하세요.

광주전남인드라망 소모임 일정(광주 동구 산수동) 시모임 나루터 : 매월 첫째 주 토요일 늦은 7시 씨앗독서모임 : 매월 마지막 주 일요일 늦은 2시 도법스님과 함께 걷는 빛고을천일순례 : 매월 첫째 주 일요일 늦은 2시 *각 소모임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다음카페‘광주전남인드라망’이나 전화 062-264-4660 로 문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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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은 1999년부터 생활한복을 제작, 보급하고 있습니다. 우리 옷 강좌를 통해 우리 몸에 맞는 옷을 널리 알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에서 다양한 상품을 확인하세요. ■ 주문 및 판매 물품 - 한 벌 옷: 아래위 한 벌로 저고리와 바지, 속저고리와 속바지의 아래 위 옷 - 조끼: 단체복으로 많이 이용 - 면 T-shirts: 단체복으로 많이 이용 - 속저고리: 겉저고리 속에 입는 옷, 겉옷으로도 이용 가능 - 소품: 천연염색 스카프와 면생리대, 가방, 앞치마, 다포, 황토속옷 등 - 봉축연희단복: 사월초파일 행사에 입는 옷 - 전통한복: 각종 행사에 입는 전통한복 ■ 수련복, 단체복을 만들어 드립니다 우리 옷 인드라망은 정직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바른 우리 옷을 제작 보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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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심심(尋心)학교 6기를 소중한 친구에게 소개해주세요 내면의 행복과 세상의 평화를 만드는 길“심심학교”에 도반님을 초대합니다. • 일시 및 장소 : 2017년 8월 10일(목)-11월 2일(목) 늦은 7시 30분, 인드라망교육도량 3층 • 내용 : ① 대승불교의 인간상“보살”_ 도법스님(인드라망생명공동체 상임대표) ② 마음챙김이란? _ 원묵스님(선덕사 주지스님) ③ 평화로 이끄는 대화 이론 & 워크숍 _ 김점란님(붓다대화 연구소장) ④ 집중명상수련(3박 4일) _ 혜봉님(행복수업 명상수행학교 교장) ⑤ 논어의 인간상“군자”_ 이남곡님(인문운동가) ⑥ 꿈으로 보는 나 이론 & 워크숍 _ 이규정님(그룹꿈투사전문가, 음악치료사) ⑦ 글로 쓰는 나의 삶 이론 & 워크숍 _ 김지유님(시인) • 수강료 : 일반-35만원/ 인드라망 회원-30만원/ 학생·시민단체활동가-20만원 *주말 워크숍(3회) 비용 포함! **집중명상수련 비용은 별도입니다. • 문의 : 전화 02-576-1886, 010-8929-6617

<세월호 희망의 길을 걷는 사람들>‘4.16 희망의 순례’를 시작합니다! 길벗님으로 함께 해주시길 청합니다! 세월호 3주기를 맞이해“잊지 않겠습니다.” “헛되게 하지 않겠습니다.”그 약속 을 지켜갈 희망의 길찾기 걸음을 그대와 함께 시작 하고 싶습니다.“제발 살아 서 돌아와다오!”함께 울었던 첫마음으로 그 길에 함께 해주십시오. • 세월호 희망을 찾는 순례길 디딤돌 제안자로서 해야 할 몸짓! 3가지 약속! ① 주변 벗들을 제안자로 함께 모셔주시고 널리 알려주세요. ② 4월 16일 전까지 순례코스를 같이 만들기 위해 하루 이상 걸어주세요. ③ 시민 개인이 십시일반의 정신으로 사업비를 마련하여 진행합니다. 후원금 3만원을 후원계좌에 제안자 이름으로 보내주세요. • 신청하는 곳 : https://goo.gl/forms/0jcA5ypUA3F5bLy42 • 4.16 희망의 순례 회향식 : 7월 6일(목) 늦은 2시 진도 팽목항에서 진행됩니다. • 문의 : 전화 02-576-1886(사무처) 010-8601-0205(순례단 위치 문의) 누리집 www.hopeway.kr / www.facebook.com/416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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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어울림, 그리고 평화’ 2017년 지리산 어린이 여름학교가 열립니다. 지리산의 푸름과 시원한 계곡바람 속에서 신나게 놀아요. 친구들과의 만남도 즐겁고, 햇님의 뜨거움도 여름의 친구입니다. 오래기다렸어요. 여름에 만나요! • 일정 및 장소 : 2017년 7월 31(월)-8월 4일(금) 4박 5일 / 실상사 작은학교, 실상사와 산내 마을 • 모집대상 : 만 11-13살(초등 4, 5, 6학년) 어린이 40명 이내 • 활동내용 : 발우공양, 지리산 둘레길 걷기 또는 뱀사골 탐방, 자연느끼기, 물놀이, 전래놀이 등 • 참가비 : 25만원 *남매, 자매, 형제가 동시에 신청하는 경우, 농업을 생업으로 하는 가정, 인드 라망 회원의 경우는 참가비의 10%를 할인해드립니다.(중복할인은 안되요.) • 입금계좌 : 예금주 작은청소년배움터 계좌 농협 351-0762-8455-63 • 접수방법 : 누리집(www.jakeun.org)에 첨부된 <2017년 여름계절학교 참가 신청서>를 다운 받아 작성 후, 아래의 전자우편, 우편, 전송으로 보내 주시면 선착순으로 접수됩니다. • 접수 및 문의 : 전화 063-636-3369(실상사작은학교) 010-3291-4274(담당자) 전자우편 silsang@jakeun.org 전송 063-636-3878 우편 전북 남원시 산내면 해오름길 85 실상사 작은학교 계절학교 담당자 앞

‘평화로운 작은 숲’귀정사 템플스테이 평화로운 작은 숲 귀정사에서 비우고 내려놓음으로써 나에게 신비롭게 다가오는 여유롭고 평화로운 일상을 가꿔가는 템플스테이 템플스테이 이름

주요 프로그램

작은숲이 주는‘여유’ 숲속명상, 산야초차 만들기, 걷기명상 평화로운 삶 ‘내려놓음’ 자비명상, 산책, 임종체험,

운영일자

참가비

매월 첫째주 토,일(1박2일) 5만원

생명평화100대 절명상

매월 둘째주 토,일(1박2일) 5만원

아이와 함께하는 숲 체험 템플스테이

숲생태체험 및 놀이, 타종체험, 자연생태와 놀이, 명상

매월 셋째주 토,일(1박2일)

자연담금 숲 템플스테이

산야초, 약초 채취, 숲걷기 명상

매월 둘째주 금요일(당일)

3만원

• 문의 : 063-62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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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편지 쓰기에 동참해 주세요 2014년, 새 생명이 피어나는 4월, 그 봄날 온 국민이 아파하고 슬퍼했던 세월호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인드라망생명공동체에서는 세월호 이후의 우리 사회가 더욱 안전하고 평화롭게 변화하기를 바라며 ‘세월호 편지 이어쓰기’ 를 하고 있습니다. 천일동안 세월호에 대한 마음이 내가 아는 누군가에게 잘 전달 될 수 있도록 편지를 써주세요. 편지를 받은 사람은 또 다른 누군가에게 그 마음을 담아 보내주세요 그렇게 천일동안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한 번은 편지를 받아 볼 수 있도록 함께 해주세요.

- 동참 방법 * 가족, 친구, 동료, 지인 중 두 사람에게 세월호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담아 편지를 씁니다. * 편지를 받은 분도 두 사람에게 편지를 이어 쓸 수 있도록 해주세요. * 편지를 쓰신 후에는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하실 수 있도록 인드라망 홈페이지에 간략한 댓글을 남겨주세요.

※ 세월호 참사가 남긴 교훈을 잊지 않고 우리 삶의 변화로, 이 사회의 변화로 이어가는 이 길에 함께 해주실 것을 다시 한 번 청합니다.

이 세상에 함께 있음이 고마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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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도량 근본도량 실상사 (사)한생명 실상사작은학교 남원귀농귀촌학교 수련원 귀정사 생명평화대학 인드라망생협 우리옷인드라망 광주도량 선덕사 광주전남인드라망

Tel 02-576-1886 Tel 063-636-3031 Tel 063-636-5388 Tel 063-636-3369 Tel 063-636-4325 Tel 063-626-0106 Tel 070-4155-5688 Tel 02-576-1882 Tel 02-576-1895 Tel 062-263-4660 Tel 062-264-4660

Fax 02-576-1890 Fax 063-696-3772 Fax 063-636-5390 Fax 063-636-3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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