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인드라망 2017년 9월 14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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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간행물 신고번호 양천 라 00074

생명살림의 연대 143호 2017년 9월

특집 | 비혼들의 비행 귀농탐방기 | 전북 순창 이경아·김재곤 부부 짱짱의 농사일기 ⑦


사진으로 이야기하기

더위, 바람, 파도, 사람 그 어떤 것도 받아 안으면서 균형과 조화가 유지됨을 알아차린다면, 모든 것이 평화입니다.

사진_ 양시영 사진은 사는 것 그리고 살리는 것이다. “짱짱한 아름다움을 위하여”블로그: http://yangssi2000.blog.me


삶의 결을 바닥부터 바꾸는 운동

인드라망이란?“만물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는 연기적 세계관을 상징하는 말로 그물코마다 유리구슬이 달린 그물의 모습입니다.

생명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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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인드라망 ‘바람’과‘기대’가 옅어지는 삶_김중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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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탐방기 새로운 삶 새로운 동반자_나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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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 비혼여성공동체, 아름다운 비행을 하다_최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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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학림 주체적 존재로서 인간행위의 의미_현미선

소박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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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의 농사일기 화학물질에 의존하는 농·축산물의 생산 관행 바꿔야_오창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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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나를 만나는 꿈으로의 여행_제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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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는 농중일기(農中日記)_서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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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인터뷰 이지영 구슬님_사무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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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이야기하기_양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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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소박한 삶 기지도 빼라!_이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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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추천도서 제7의 인간_오창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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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도서 《 어쩌면 가장 중요한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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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적다 시를 만나다 《 저녁에 》

살림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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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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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님들의 손길, 고맙습니다. 보내주신 정성 소중히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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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행사·교육일정 *인드라망 소식지는 푸른 숲을 살리는 재생용지로 만들고 있습니다.

통권 제143호 발행일 2017년 9월 1일 발행인 도법 발행처 인드라망생명공동체 www.indramang.org 편집팀 조선원 허갑열 오창균 나익수 이현이 최현지 정보간행물 신고번호 양천 라 00074 서울 양천구 목동동로10길 16-23(신정동 144-35번지) 전화 02-576-1886/1866 전송 02-576-1890


삶과 인드라망

‘바람’과‘기대’가 옅어지는 삶 나이를 크게 의식하지 않고 살다가 불현듯 내 나이가 정확히 몇 살이지 하고 헤아려 보다가 놀랐던 적이 있다. 스스로의 몸가짐에 더욱더 신중해져야 할 적 지 않은 나이이다. 나이가 먹어가면서 내 스스로에게 대견해지는 지점이 있다면 오랜 세월 내 삶 을 꾸려 가는데 큰 버팀목이 되어 왔던‘기대’나‘바람’이 많이 옅어져 가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시시때때로 변해가며 내 가슴속에서 자리했던 수많은 바 람들, 그리고 나를 포함한 사람과 일에 대한 기대가 더 이상 내 삶을 가꿔가는 데 큰 동력으로 자리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언제인지 정확하게 기억되지는 않지만‘기대’를 가지고 사람을 대하다 보면 그 사람의 처지와 형편은 제대로 살피지 않고 상대를 내 멋대로 규정지어버리 는 어리석음을 범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사실에 눈을 떴다. 그리고 내게 맡 겨진 일과 관련한 부분에서도 비슷한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바람’에 기초해 서 일을 대할 때 분명 추진력이 크게 형성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과정보 다는 결과에 집착하게 되고 결국 성공과 실패의 논리에 매몰되어 지금 현재. 매 순간순간 파도처럼 다가오는 日常이 주는 의미와 소중함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놓치며 살고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 무수한 생을 거쳐 오면서 더욱 단단해져 본능처럼 내 몸 깊숙이 자리한‘기대 와 바람’에 기초한 삶의 방식을 내려놓기 위해 구체적으로 시도했던 것 중 하 나가 귀정사의 일지(日誌)를 쓰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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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시간이 잔잔한 호수의 수면처럼 산중 작은 절에서의 하루는 큰 변화 없이 단조롭고, 대동소이한 일의 반복이다. 그런 소소한 일상의 흐름 속에서 미미한 파동 하나라도 무덤덤하게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내 안으로 가 져와 살피며 그 안에 담긴 새로운 풍경과 경이로움을 발견하고 싶었다. 그 과정을 굳이 글쓰기를 통해서 해 보려고 했던 것은 아무래도 글로 표현하려 면 한 사안이 지닌 내용을 이해하는 데 있어 내 느낌과 감성에 기반을 둔 표피 적인 이해가 아니라 더욱 세심한 관찰과 이해를 위한 고심을 하여야 하고, 그 런 과정을 통해 사람과 사안(事案)에 대한 신중한 태도가 새로운 나의 습(習) 으로 정착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덤으로 평소 생각의 흐름이 중구난방이 어서, 어떤 사안에 대해 조리 있게 파악하는 것이 서툰 내가 지닌 문제도 풀어 보고 싶었다. 매년 귀정사에 오셔서 철야기도를 하시는 제주도 보살님들이 계시다. 20여 년 전 정신적 육체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을 때 3년 정도 제주도에서 지냈던 적 이 있었는데 그때부터 인연이 된 분들이다. 그 후 귀정사에 건축불사와 범종불 사(佛事)등이 펼쳐지면 먼 곳에서 큰 도움을 주곤 하셨다. 개인적으로나 귀정 사의 입장에서나 이래저래 아주 각별한 보살님들이다. 모임을 구성해서 매월 1번씩 자체적으로 기도 모임도 하고, 두 달에 한 번 정도는 육지에 있는 절을 찾아가 철야기도를 한다고 한다. 이분들의 기도에 집중하는 힘과 인내력은 절 집에 오래 살아온 나로서도 잘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이다. 어느 해, 철야 기도를 마치고 난 다음 날 아침 내 방에서 보살님들과 차 한 잔 나누며 얼굴을 마주했다. 모임을 이끄시는 노(老)보살님이 환하게 웃으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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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인드라망

“우리 모임 식구들이 대체로 잘 되고 있어요. 누구의 아들은 사법고시에 합격 하고, 누구 남편의 사업은 어려웠던 고비를 넘기고 요즘은 잘 풀리고 있습니 다. 부처님이 기도를 잘 들어 주시는 것 같아요.”그리고 손가락으로 한 보살 님을 가르치며“저 보살 딸이 오는 11월에 중요한 시험이 있다고 해요. 특별히 축원 좀 해 주세요.”라는 이야기를 건네셨다. 이런 부탁을 받으면 나 스스로 좀 어색하고 편치가 않지만, 예전부터 비슷한 부탁을 받을 수밖에 없는 처지라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그래도 오래전부 터 알고 지내는 편한 관계여서 평소 마음속에 걸려 있던 부분을 말씀드렸다. “보살님들처럼 기도를 열심히 하는 분들은 절집에 오래 살았지만 참으로 보기 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기도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그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 다. 사실 그런 개인의 바람과 기대에 기초한 기도는 우리의 소중한 스승인 부 처님을 친근한 우애(友愛)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차가운 적의(敵意)로 대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옛 스승님들이 가르치신 기도는 바라는 바가 잘 이루어 지는‘소원성취’식 기도가 아니라, 스스로 바라는 바, 내 고집하는 바가 점차 소멸되어 가는 것입니다. 그것이 진정 기도의 복(福)이고 가피력(加被力)이라 고 생각합니다.” 사실 절에 다니는 대부분의 보살님도 기도하며 기원하는 바가 대동소이하다. 더 안타까운 것은 신도들을 이끄는 사찰이 앞장서서 그렇게 조장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이 우리 현실이다. 그래서 입시철만 되면 많은 절에 입시 특별기 도를 알리는 현수막이 내걸리고 영험이 있다고 소문난 절에는 대목장 선 것처 럼 사람들로 붐빈다. 절집에서 벌어지는 이런 기이한 일들이 긴 세월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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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일이라 이제는 너무도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진다. 개인이든 집단이든 오랜 세월 몸에 밴 관행과 생각을 낯설고 희미하게 만드는 노력은 그 변화가 눈에 띄지 않게 더디지만, 시도 자체가 항상 작은 깨달음과 즐거움을 안겨준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을 멈추지 않는 것이 스승님을 적의로 대하는 태도에서 벗어나는 길이지 않을까 싶다.

글_ 김중묵 인드라망수련원장 인간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바탕으로 사회문제를 해결 하려는 열정을 갖고 수련원과 사회연대쉼터 인드 라망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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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탐방기

전북 순창 이경아·김재곤 부부

새로운 삶 새로운 동반자 전라북도 순창군 하면 많은 사람이 고추장만 떠올리는지도 모르겠다. 이번에 찾아간 순창군을 살펴보면서 이곳으로 섬진강이 흐른다는 걸 처음 알았다. 게 다가 귀농운동본부에서 위탁 운영하는 장기 합숙 귀농학교‘농촌생활학교’가 순창에 있었다. 이번 귀농탐방은 순창 귀농학교를 2014년에 다닌 이경아 님과 김재곤 님이 사는 적성면 대산마을로 갔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두 분은 귀 농학교 동기이지만, 따로(남남으로) 입학했다. 4주 뒤 귀농학교를 마치고 정착 을 하기 위한 준비 과정에서 두 사람은 부부가 되었다.


200평쯤 되는 텃밭과 공사 중인 집터 옆, 작업실로 지은 임시 거주 공간에서 이 경아 님과 김재곤 님을 만났다. 두 분이 귀농을 한 지 2년 남짓 되었고 부부가 된 지도 얼마 되지 않았기에 서로 살아온 이야기와 귀농학교 생활, 그리고 앞으 로 계획을 듣고 싶었다. 물론 달콤한 연애 이야기도 자못 궁금하였다. 이경아 님과 김재곤 님을 만나기 위해 들어선 대산마을은 아주 작은 동네였다. 마을로 들어서니 커다란 느티나무 아래 모정에서 마을 어르신들이 모여 앉아 고구마 줄기를 다듬고 있었다. 이 마을에는 20여 가구에 30명 정도가 산다고 한 다. 대부분 7~80대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인 셈이다. 마을길을 따라 조금 더 들 어가니 주택처럼 보이는 가건물이 나왔다. 바로 옆에 공사 중인 집터가 있는 거 로 보아 두 분 작업실 겸 임시 거주 공간인가보다 짐작했다. 두 사람을 만나게 해 준, 순창 귀농학교 두 분은 각자 여러 해 전 이혼을 한 채 살아왔다. 동시에 시골에서 사는 삶을 꿈 꾸며 이런저런 모색을 하다, 이곳 순창 귀농학교에서 만나게 되었다. 이경아 님은 발효음식이나 전통음식에 관심이 많아 안양에서 살다 이혼 후 2~3 년을 전주, 부안, 평택, 정읍 등지를 다니며 배움을 이어 갔다. 때마침 정읍에서 귀농운동본부를 알게 되고 귀농 정보를 찾다가 2014년 10월 귀농운동본부에서 위탁 운영하는 순창 귀농학교(농촌생활학교)에 오게 되었다고 한다. 귀농학교 정 원이 다 차서 뒤늦게 신청을 했는데 다행히 받아주어 귀농학교 6기생이 되었다. 김재곤 님은 여수에서 나고 자랐으며, 직장생활도 대부분 여수에서 해왔다. 쳇 바퀴 도는 듯한 직장생활과 50대에 접어들면서 정작 하고 싶은 것은 하지 못하 고 인생을 마무리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마음에 2013년 퇴사를 하였다고 한 다. 전부터 시골에서 집 짓고 살고 싶다는 꿈을 꾸어 오다 퇴사하던 그해에 곧 장 강원도 화천에서 하는 한옥학교에 신청을 하였다. 내친김에 대목 과정과 소 목 과정을 잇달아 배웠다고 한다. 한옥학교를 마치고 귀농할 곳을 찾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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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탐방기

여러 곳을 알아봤다고 한다. 고향 여수는 이미 엑스포 등으로 땅값이 엄청 비 쌌고, 지리산 둘레 또한 엄두를 내기 쉽지 않았다. 마침 한옥학교에서 알게 된 분의 소개로 순창 귀농학교를 알게 되었고, 순창에 정착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귀농학교부터 다니기로 하였다. 이렇게 두 사람은 순창 귀농학교 6기생이 되 어 귀농을 위한 준비를 동시에 하게 된 것이다. 귀농학교는 4주 동안 합숙을 하 며 이루어졌다. 귀농학교에서는 크게 세 가지를 중심으로 교육이 이루어졌다. 먼저 유기농 자 연 재배에 바탕을 둔 농사 교육이다. 흙과 미생물 등에 관한 공부라고 한다. 그 다음으로 천연염색, 난로, 화덕, 발효빵, 담근 술 등 적정기술을 중심으로 한 실 용적인 배움이 있다. 마 지막으로 농부로서 갖추 어야 할 철학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왜 농 사를 지어야 하는지, 어 떻게 지어야 하는지를 공부하고 토론한다. 귀농학교가 끝나고 졸업을 할 때는 저마다 앞으로 어떤 귀농 계획을 하고 있는지,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다. 가장 먼저 발표한 김재곤 님은 종 이 한 장에 그림을 그려 넣어 나름대로 생각한 계획을 얘기했다. 먼저 살 마을을 찾고, 거기에 터를 구해 집을 짓고, 필요한 먹을거리를 기르고, 마지막으로 남은 삶을 함께할 짝꿍을 찾고 싶다고. 나중에 발표한 이경아 님은 줄곧 관심 가져온 전통문화와 전통 음식 공부를 하며, 자연 재배로 기른 작물을 이웃과 주변 사람들 과 나눠 먹고, 빈집을 고쳐 살 수 있으면 좋겠고, 평생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을 만 나는 꿈을 얘기했다. 두 사람의 발표를 가만히 들어본 동기생들 귀에는 둘이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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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릴 것만 같았나 보다. 자꾸 사귀라고 바람을 넣은 것이다. 아마 이때를 전후 로 두 분은 서로를 유심히 살펴봤는지도 모르겠다. 귀농학교를 끝내고 두 사람은 또 다른 동기와 이웃한 마을에서 지내며 귀농 준비 를 해왔다. 콩을 삶아 메주를 만들고, 텃밭도 가꾸고 하면서 자연스레 함께하는 일이 많아졌다. 아니 어쩌면 함께하는 일을 만들어 왔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서로가 서로를 유심히 살펴보면서 마침내 두 사람은 비슷한 꿈을 함께 꾸고자 부 부가 되었다. 기대하였던 달달한 로맨스를 듣지는 못했지만, 아름다운 만남이었 다. 진심으로 두 사람이 행복한 농부가 되길 빌었다. 한 집에서 저마다의 꿈을 실현하고자 공사 중인 집터 바로 앞에 200평쯤 되 어 보이는 밭이 있다. 온갖 토종 작물이 많았다. 가지, 고추, 수박, 참외, 콩, 깨, 바질 등. 김재곤 님은 집 짓는 데 힘을 더 쏟고 있기에, 큰 밭은 아니지만, 다 양한 작물을 이경아 님 혼자 짓기에는 만만치 않아 보였다. 토종 씨앗까지 받 아와 직접 기르면서 공부하는 모습이 참 좋아 보였다. 2년 남짓 된 귀농 생활 이지만, 집터와 밭을 2016년 봄에 구입 하였고, 이제 집을 짓고 있기에 온전히 정착했다고 보기는 어려울 테다. 그래 도 틈틈이 마을 일에도 관심을 가지고 큰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교류 를 하고 있었다. 이들은 앞으로 어떤 계획을 하고 있을지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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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탐방기

이경아 님은 한결같이 발 효와 전통음식에 대한 관 심을 살려 더 깊이 공부하 고 싶어 했다. 그렇게 공부 하는 마음으로 200평 텃밭 에서 다양한 작물을 기르 고 있었다. 또 지금은 순창 귀농학교에서 발효학교를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이 런 경험이 쌓이고 쌓여 안정된 귀농 생활을 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재곤 님은 내년 여름까지는 집 짓는 데 힘을 쏟을 수밖에 없 다고 한다. 집이 다 되면 함께 먹을거리를 얻을 수 있는 농사도 짓겠지만, 생계 를 고려하여 다른 일도 고민하고 있단다. 그중 하나는 집 짓는 일이다. 귀농한 분들에게 고민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집이라고 한다. 빈집을 구입해서 수리해 살거나 새로 집을 지어야 할 때 그 비용이 만만치 않은 것이다. 김재곤 님은 뭔 가를 만드는 데 관심이 많아 작업실을 만들었고, 한옥학교도 다닌 만큼 귀농학 교 동기 몇몇과 귀농인들을 위해 집을 짓는 일을 해 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한다. 실제로 동기 몇 분이 이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김재곤 님은 아직 살 집을 짓고 있어서 생각만 하고 있다고 한다. 생계를 위한 다른 일도 찾고 있단다. 도 시에서 살다 귀농한 사람들이 생계 문제로 되돌아가는 경우가 많기에 다른 일 거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한다. 새로운 마을 공동체를 위해 _ 십 년 후 순창 이경아, 김재곤 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순창이라는 곳이 귀농귀촌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해 볼 만한 곳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싶었다. 이미 땅값이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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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오른 곳들과는 달리 귀농인들의 눈길이 덜 간 곳인 듯했다. 더구나 순창 귀농 귀촌지원센터를 귀농운동본부가 맡아서 운영하고 있기에 귀농인들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듯했다. 센터 소장님을 비롯해 이곳 귀농학교를 나온 분들과 지역에 많은 사람이 다양한 모임을 만들어 지원하고 있기도 했다. ‘비빌언덕’이라는 모임을 통해 귀농하려는 분들에게 도움을 주고 물품을 지원하 기도 한다. 생긴 지는 1년 반쯤 되었다. 귀농하는 분들이 조금씩 생겨나면서 이런 모임도 생길 수 있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촌시장’이라는 것도 있다. 다달이 첫 주 토요일에 열리는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귀농인들이 작물이나 만든 물건을 파 는 장터이기도 하며 공연을 열기도 한다. 이 역시 귀농인들이 늘어나고, 귀농인들 의 삶에 관심을 두는 지역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생겨날 수 있는 활동이 아닐까. 가장 기대되는 모임은‘재밌게 사는 사람들’이다. 원래 이름은‘십 년 후 순창’ 이었다. 이 모임은 원래 귀농귀촌지원센터 소장님을 비롯하여 귀농학교 졸업생 들이 주축이 되어 지역민들과 마음을 맞추어 좀 더 나은 순창 마을을 꿈꾸고자 만들었다고 한다. 이 모임의 목적은 크게 네 가지라고 한다. 첫째, 생명의 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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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탐방기

거리를 생산하는 농사/농부/농촌의 중요성을 알리고 실천하며 둘째, 귀농귀촌 을 꿈꾸는 이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지원하며, 셋째, 귀농 귀촌인과 지역민들이 우애와 환대의 생활공동체를 가꿀 수 있도록 조사/연구/ 실천하며, 넷째, 지속할 수 있는 농촌마을 공동체가 회복될 수 있도록 사회적 경제적 활성화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런 흐름이 유지되고 지속하여 진 짜 마을공동체가 되살아나기 위해서는 이웃한 마을,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나아 갔으면 싶었다. 인드라망 구슬님들도 관심을 두고 힘을 실어 준다면 좋겠다. 새로운 마을 공동체가 생겨나고 되살아나는 데 이경아 님과 김재곤 님이 작으 나마 힘을 보탤 수 있을 거라 믿으며, 부부로서 귀농귀촌인으로서 새롭게 그리 고 함께 시작하는 두 사람 앞길이 밝기를 빌며 글을 마친다.

글_ 나익수 인드라망소식지 편집위원 책을 만듭니다. 녹색 삶을 지향하며 그렇게 살 수 있는 삶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에코페미니 즘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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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

비혼여성공동체, 아름다운 비행을 하다 비혼들의 비행·김란이, 이미정, 이효연 님 결혼한 여성과 하지 않은 여성이라는 두 개의 보기가 적혀진 질문지를 받아 들 고, 정답을 향해서 부단히 몸을 놀리던 때가 있었다. 혼기가 꽉 찼던(?) 막내 이 모는 결혼 한 여성의 삶을 취하기 위해 직장생활을 하는 틈틈이 만남의 자리에 나갔다 들어오기를 반복했고, 그런 이모의 얼굴 한 편에는 깊은 수심이 늘 자리 하고 있었다. 그때의 막내 이모 나이가 된 현재의 나는 예전보다는 여러 개의 보기가 적혀진 질문지를 받아들게 되었지만,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따른 시선의 차별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15년 전 결혼을 하지 않고 자기 삶을 꾸려나가는 30대 여성 삼삼

▲ 왼쪽부터 김란이, 이미정, 이효연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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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

오오가 모여 작은 소모임을 꾸렸다.‘비혼들의 비행(이하 비비)’이라는 이름의 이 모임은 당시 여성 단체 안의 작은 소모임으로 출발하였지만, 여성들이 행복 한 삶을 꾸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모색하며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 오늘 특집 에서는 비비의 구성원이며,‘여성생활문화공간비비협동조합’(이하 공간비비) 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란이, 이미정, 이효연 님을 만나고 왔다. 30대 비혼여성 _ 모이고 떠들고 꿈꾸다! 이들이 처음 만났던 시절. 비비 구성원의 절반은 직장생활을 했고, 나머지 절반은 시민단체 영역에서 활동하는 활동가였다. 그렇게 사는 반경은 조금 달랐지만, 30 대 비혼여성이라는 공통점으로 만난 이들은 3년이라는 시간 동안 나와 너를 알아 가는 과정을 지난하게 거치며 비혼여성공동체에 대한 가능성을 엿보게 된다. “3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보내며 모임은 안전하고 아늑한 울타리가 되어 주었어요. 그렇다 보니 누군가 새로운 사람을 모집해야겠다는 생각을 굳이 하지 않았죠. 이를 두고 배타적이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어요. 하지만 하나둘 사람을 늘려 외연을 키 워나가기보다는 저희 같은 작은 모임이 많아지면 좋겠다는 바람이 더 컸어요.” 비비의 주요 활동은 한 달에 한 번 하는 정기모임과 계절마다 함께 가는 여행이 있다. 당시에는 큰 금액이었던 10만 원을 월 회비로 내고 차곡차곡 모아서 몇 차 례 해외여행도 다녀왔다. 다른 비혼 여성들이 비비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한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 바로 이 함께 가는 여행이었다고 한다. 한 차례 여행을 다녀오고 나면, 한 달에 한 번 만날 때는 몰랐던 부분을 속속들이 알게 되었다. 비비 꿈을 꾸다‘독립’ 2006년. 미혼인 여성이 독립하던 것이 흔치 않던 시절이었다. 비비의 구성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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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대부분이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었다. 그간의 모임을 통해 나를 들여다보 고, 나에 대해 생각하고, 주체적으로 사는 삶에 관해 공부하면서 내면을 단단하 게 다진 이들이었기에 살아가는 삶터로 부터의 독립도 꿈꾸게 되었다. “지금 저희가 사는 동네가 비혼 여성들 에게 좋은 주거 조건을 갖추고 있어요. 전주시민이고 무주택자면 들어올 수 있 는 공공임대아파트다 보니 임대료도 싸 고, 1인 가구가 살기에 좋은 규모를 갖 추고 있거든요. 제가 이곳에 제일 먼저 입주를 하였는데, 집에 다녀간 친구들이 다들 부러워했어요. 그래서 아파트 임대 공고가 나면 친구들에게 바로바로 알렸 고, 2009년까지 차례로 이곳에 입주하게 된 거죠. 지금은 비비의 구성원 말고도 주변의 비혼 1인 가구 친구들 20명이 이곳에서 함께 살고 있어요. 비비는 기본적 으로 자기만의 독립된 공간을 가지고 있는 1인 가구 네트워크인 셈이죠. 어떻게 보면 지금 저희 나이에 적절한 규모의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비비 꿈을 꾸다‘공공의 장소’ 모임을 몇 년간 지속하면서 구성원들은‘정체성’과 관련된 고민을 하기 시작한 다. 지금처럼 모이고, 여행을 가는 것도 좋지만, 공공의 문제를 다루고, 비혼으로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즐겁게 살 수 있는 다양한 모습과 자신감을 주고 싶은 마음 을 품게 된 것이다. 그리고 마침맞게 이런 고민을 주고받던 시기인 2010년, 3명 의 구성원이 직장을 그만두게 된다. 그러면서 마음에 품고만 있던 공간을 만드는 작업에 청신호가 켜졌고 공간비비가 문을 열게 되었다. 처음 단체를 열 때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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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

인이나 비영리단체 등록을 하지 않고 자립적으로 꾸려나가는 것으로 의견을 모 았다. 그렇게 5년 정도 운영하다 보니 행정적인 표현이 없으면서 부딪히게 되는 몇몇 문제와 마주하게 되었고, 확장되지 않는 부분에 대한 고민도 생겨났다. 지 속가능한 운영 방법에 대해 모색하면서 법인 설립을 생각하게 되었고, 공간비비 에 적합한 형태의 법인이 무엇인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구성원 개개인의 의사결정권이 존중되는 협동조합이라는 꼴이 공간비비가 추구하는 부분과 잘 맞는 지점이 있다는데 생각이 모였고, 2016년 1월‘여성생활문화공간비비협동 조합’이라는 이름으로 공간비비는 새 단장을 하게 된다. “우리가 공동체인지 아닌지를 고민하며, 같이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던 시간이 매우 소중 했죠. 그 경험을 통해서 우리 힘만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어려움을 알 게 되었고, 가치와 비전을 함께 공유하고 꿈꿀 이들을 만나고 싶다는 바람이 생 겨났어요. 그리고 비비를 만들 당시 30대의 생애주기를 보냈다면, 이제는 30대 를 벗어나 40대가 된 거잖아요. 그러다 보니 이후의 삶을 설계해 나가는 것에 대 한 책임감도 생기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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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동안은 한 번도 영리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았기에 공익이라는 가치를 지니 면서, 수익을 함께 생각해야 한다는 부분이 어렵게 다가왔다. 50평 규모의 공간으 로 이사를 오면서는 공간비비가 결성된 이후 처음으로 빚도 안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 공간비비는 운영 주체인 3명의 장기를 활용해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요가, 글쓰기와 소설 읽기 모임, 걷기 여행과 공동체 상영회, 타로카드. 그리고‘공 간비비’가 비혼을 어떻게 이야기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진행하고 있는 비혼객잔이 라는 담론의 장과 비혼 인터뷰, 비혼 아카데미를 통해서 비혼과 관련한 심도 있는 만남의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비혼 아카데미는 작년에 1기를 마치고 올해 11월 2 기가 개설될 예정이다. 아카데미를 통해 들어온 사람들이 공간비비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동아리와 책모임을 만들며 사람을 남기고 잇는 작업을 해나가고 있다. 비혼 이후의 삶을 그려보다 _ 여성노인공동체를 꿈꾸다 초기에 비비를 함께 한 구성원들은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며 모임을 이어가고 있 다. 중간에 비비 2기와 3기가 생겼지만, 1기만큼 오랫동안 지속하지는 못하고 해 체가 되었다. 해체 된 구성원 중 계속해서 모임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강하게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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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

비친 2명의 친구가 기존 비비에 합류하였고, 새로 들어온 2명의 구성원 중 한 명 은 결혼해서 지금은 공간비비의 회원으로 함께 하고 있다. 모임을 시작했을 때 30대이던 비비의 구성원들은 마지막에 들어온 1명의 구성원을 제외하고는 어느 덧 40대에 들어섰다. 30대에 깊이 고민하고 품었던 고민이 40대라는 생애주기를 맞으며 다시 한번 전환기를 맞이한 것이다. 10대에서 20대로 넘어가는 열차에 몸을 실을 때 느꼈던 기대감. 20대에서 30대 로 달려가는 열차 안에서 마주하게 된 삼포(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와 오포(이 에 더해 인간관계와 집을 포기). 아직 올라타지 않은 40대와 50대의 열차 칸을 그려보고 있자니, 이 사회는 무엇을 또 포기하게 할 것인가? 라는 생각에 머물게 된다. 반면, 40대 비혼 여성인 비비가 맞이하게 될 이후의 삶에는 포기라는 이름 보다는‘더불어’,‘함께’를 품고 있는 좋은 세상이 먼저 그려지니, 이 작은 공동 체가 지닌 내공이 절대 작지 않음이 새삼 느껴진다. “비비를 하면서 나를 중심에 놓고 사는 삶을 상상할 수 있게 되었어요. 아마 혼 자였다면 쉽지 않았을 거예요.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세상이 좋아져야 하고, 혼자서는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는 것도 알게 되었죠. 좋은 세상 을 만들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고민하는 힘과 용기가 생긴 것이 비비를 만나고 나서 가장 큰 변화에요.” 비혼이라는 정체성이 중요하지 않은 시기가 왔을 때, 어떤 삶을 어떻게 살 것인 지가 비비에게는 주요한 화두로 남아있었는데, 그간의 경험과 실험을 바탕으로 ‘여성노인공동체’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원하든 원치 않든 이들의 움직임은 새로운 공동체 운동의 기점인 것이 분명하기에, 비비와 공간비 비가 만들어 낼 움직임 하나하나에 앞으로도 많은 눈과 귀가 모일 것이다.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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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운동이 지역과 세대의 사이에서 선순환될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기를 나지 막이 빌어본다. 플라톤이 말한 행복의 다섯 가지 조건을 보면 하나. 먹고살기에 조금 부족한 재 산, 둘. 모든 사람이 칭찬하기엔 약간 떨어지는 외모, 셋. 자신의 생각보다 절반 밖에 인정받지 못하는 명예, 넷. 남과 겨루었을 때 한 사람에게는 이기고 두 사람 에게는 질 정도의 체력, 다섯. 연설할 때 듣는 사람의 절반 정도만 박수를 보내는 말솜씨가 있다. 행복이라 믿고 달려가던 길 위에서 잠시 멈추고 돌아볼 시간이 필요한 때, 곰곰이 생각해 볼 말이 아닌가 싶다. ■비혼들의 비행·여성생활문화공간비비협동조합 누리집 : www.spacebb.co.kr www.facebook.com/spacebb2010

글_ 최현지 사무처 활동가 평화가 깃든 세상을 꿈꾸며, 좋은 벗들과 함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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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소박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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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_ 이영희 불교귀농학교 18기 돈이 아닌 손으로 살고 싶은, 손살림을 일상의 실천으로 만들려 끙끙대는, 그림 그리는 사람. nearzoo.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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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의 농사일기

화학물질에 의존하는 농·축산물의 생산 관행 바꿔야 몇 년 전, 알고 지내는 인근의 농부가 찾아와서 배추 몇 통만 얻자고 했다. “회사식당으로 납품하는 곳에서 배추를 밭떼기로 전부 구입하겠다고 하는데, 농약검사를 한다고 몇 통만 가져오라고 하네. (허용 기준치보다) 많이 나오면 안 가져간다고 하는데, 배추 가격도 좋아서 팔기는 해야겠는데, 밤에 잠이 안 오더 라고… 여기는 농약 안 하잖아.” 거절해야 한다고 생각은 들었지만, 그럴 수도 없어서 뽑아가라고 했었다. 지난 해에는 농장으로 무를 밭떼기로 사겠다며 유통업자가 찾아왔었다. 김장 채소가

* 닭장에서 먹이를 쪼고 있는 닭 (상단 우측은 흙목욕을 하는 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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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귀현상을 보이는 때라서 그를 데려온 농부는 가격이 괜찮으니 팔아보라고 했 다. 그는 무밭을 둘러보더니 너무 작다며 처음 제시한 가격에서 절반으로 깎았 다. 화학비료와 농약을 안 해서 그런 것이라고 했더니, 그는 그런 방식이 중요 하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 “작으면 손질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니까 많이 쓰는 곳에서는 싫어해요. 요새 물건이 없어서 그런 것이지 이런 것은 원래 받지도 않아요. 아는 분이 소개해서 왔는데, 우리가 다 뽑아갈 테니 파세요.” 요즘의 살충제 달걀 파문을 보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 언론에서는 친환경 인 증 농장이 대거 적발되었다고 하지만, 정확하게는‘무항생제’인증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수만 마리의 닭을 햇빛도 안 들어오는 비좁은 사육장의 케이지에 가 두고 닭의 본능을 억압하는 것이 친환경이 될 수는 없다. 보도에 따르면 관계당 국에서는 10년이 넘도록 농약 검사를 한 번도 안 했다고 하는데, 항생제 검사는 했을까? 땜질식 처방은 이제 끝내야 한다 닭을 비롯한 공장식 축산의 문제점은 오래전부터 경고가 있었지만, 지금까지의 정부는 그 상황만 모면하는 대책으로 방관했었다. 해결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 고 어려운 것도 아니다. 그동안 시장경제 논리를 앞세워 동물복지와 국민건강 을 해친 것은 정부의 책임이고 이 또한 적폐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의 정부가 관행으로 이어져 온 사회 곳곳의 적폐청산과 국민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점은 인정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복지는 누구나 차별 없이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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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의 농사일기

등하게 먹을 수 있는‘밥’이다. 즉, 값싸고 많이 먹을 수 있는‘불량 먹거리’가 아니라, 서민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먹거리를 식탁에 올릴 수 있도 록 제도 개선을 반드시 해야 한다. 돼지를 사육하는 공장식 축산에 다녀온 적이 있다. 사육시설이 좋은 편에 속하 는 곳이라고 관계자에게 들었지만, 인간의 육식 탐욕을 채우기 위해서 쉴 새 없이 강제로 인공수정을 통해 고기를 생산하는 공장이었다. 그곳을 다녀온 뒤 로는 자연스럽게 육식이 줄어들었다. 살충제 달걀 파문을 보면서 들었던 또 다른 생각은, 화학비료와 농약으로 재배 하는 농산물의 안전성에 대해서 검사는 제대로 하고 있을까? 종류를 셀 수도 없 이 많은 여러 종류의 화학물질이 뿌려지는 농업의 현실을 누군가 감추려는 건 아닐까? 등이다. 지금과 같은 화학 물질에 의존하는 농·축산물의 생산 관행에 서 살충제 달걀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본다.

* 올바른 먹거리에 대한 대책과 대안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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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발된 달걀 농장을 향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물론, 그들의 책임도 무겁게 물어야 한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과 대책은 결국 정부와 정치권에 있으며, 그동안 방관한 책임이 더 크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농·축산물의 비윤리적인 생산제도와 관행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많은 국민의 식탁에 오 염된 먹거리가 계속 올라가는 악순환을 막을 수 없을 것이다.

글_ 오창균 인드라망소식지 편집위원 흙에서 사람 냄새를 느낄 때 가장 행복한 도시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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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나를 만나는 꿈으로의 여행 우리가 사는 동안 잠을 자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요? 평균수명을 80살로 보면 25년이 잠자는 시간이라고 합니다. 인생의 3분의 1을 잠으로 보내는 것이지요. 인생의 3분의 1의 시간 동안 우리는 얼마나 많고 다양한 꿈을 꾸게 될까요. 기 억은 못 하겠지만, 참 많은 꿈을 꾸겠죠. 꿈만 잘 수집해도 재밌는 소설, 영화 같 은 작품이 나올 것 같습니다. 꿈에서는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을 법한 일들이 벌 어지니까요. 요즘 교육도량에서는 한 달에 한 번씩 꿈투사 소모임을 진행합니다. 심심학교 에서 꿈에 대해 배우고 꿈투사 작업을 했는데, 꿈을 잘 바라보면 현재 나의 모 습을 제대로 알 수 있겠다는 생각에 소모임을 시작했답니다. 꿈투사 모임에서는 가지각색의 꿈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그중 하루에 연 속적으로 꾸는 꿈이 있는데 꿈의 이야기가 연결이 될 때도 있지만, 연관성 없게 꾸는 꿈도 있습니다. 그 연관성 없는 꿈이 각각의 꿈으로 보이지만, 질문을 통해 꿈을 구체화하고 투 사를 하면 연관성을 찾을 수 있습니다. 동떨어져 보인다고 개꿈이 아닌 거죠. 즉 괜히 꾸는 꿈은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보통 문제가 생기면 가깝거나 의지하는 사람에게 고민을 털어놓습니다. 나의 문제에 대해 타인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조언을 얻고자 함이죠. 하지만 결 국 답은 스스로가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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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무의식 세계가 의식 세계로 말을 거는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언제나 나의 건강과 성장을 도와주기 위해 꾼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꿈을 잘 살펴보 아야 합니다. 꿈은 거짓말을 하지 않고 언제나 진실만을 말하기 때문에 꿈을 잘 보면 내가 처해 있는 상황을 제대로 마주할 수 있습니다. 탈무드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매일 밤 신이 우리한테 연애편지를 보내주는 데 우리는 봉투도 안 뜯고 버린다.’그동안 얼마나 많은 연애편지를 보내왔을 까요? 그동안 버렸던 꿈은 얼마나 많을까요? 그리고 앞으로 보낼 연애편지는 어떤 걸까요? 바람이 선선하게 부는 가을밤! 신이 보내는 연애편지의 봉투를 뜯어보세요. 나를 만나는 여행이 시작될 거예요.

글_ 제지현 사무처 활동가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오롯이 느끼며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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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는

농중일기(農中日記) 처서를 지나 찬바람 도는 초가을 저녁에 앉아 어깨힘을 빼고 뻐근한 머리를 공 회전시킨다. 시원한 가을 공기를 마시며 호흡을 청한다. 습. 습. 후. 후. 풀벌레 우는 소리 따라 저녁 창밖을 바라보는 내 눈도 그윽해지고, 어둠과 풀벌레 소리 에 파묻힌 나의 마주한 현실을 가만히 응시한다. 문득 세상살이가 시장 보는 일과 매한가지라는 생각에 이르렀다. 각자의 필요와 이익에 따라 관계가 맺어지고 갈라지는 공간이라는 점, 똥줄이 타는 사람이 손해 본다는 점, 그리고 순진하거나 경솔한 사람이 으레 후회할 짓을 하게 된다는 점에 서 개인적으로 깊이 사무치는 바가 있는 두 단어의 관계, 세상살이와 시장보기. 지나고 나서야‘괜히 2만 원어치나 샀네’라며 속상해한다든지, 꼭 물건을 사고 난 직후에 훨씬 더 좋은 물건을 더 싸게 파는 경우를 보게 되면서 자잘한 후회를 한다. 발버둥 쳐봐야 본전이고 아무리 본전이래야 내 호주머니 안 털리고는 빠져 나올 일 없는 그런 곳. 마음 약해서 거절하지 못했던 일, 좋은 마음으로 시작했다 가 뒤통수 맞는 일, 혹시나 했는데 역시였던 순간들이 하나씩 시장 좌판 사이를 걷던 내 모습에 정확하게 겹쳐지는 것 같은 장면이 보이는 듯하다. 습. 습. 후. 후. 가물가물한 기억을 더듬다가 페이스북 흔적을 뒤져보니 내가 첫 농사를 지은 게 2014년이다. 굳이 기억하지도 않지만, 또 잊어버리려 애쓴 것도 아닌데 항상 헷갈리는 내 농사의 시작. 나는‘백설이 만건곤할제 독야청청하리라’했건만 잠 깐 세월 사이에 사소한 일상과 소모적 관계에 매몰되어 휘청휘청 갈대가 되었 다. 스스로 원치 않는 시간을 보내며 얼마나 후회했던가. 그렇게 살다 보니 가 끔 나를 잘 모르는 사람들로부터‘어둡고, 힘들고, 평온해 보이지 않는’내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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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대한 걱정들을 떠안게 된다. 산을 오르는 과정이 온전히 고통을 참는 과정이 지만, 우리가 굳이 산을 오르는 사람을 연민하지 않듯이, 스스로 살아가는 한 인생에 대한 연민과 걱정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건 마치 가을바람에 허공을 떠도는 비닐봉지와도 같은 것이다. 아무런 의미가 없다. 대신 우리는 본 적도 없거나 가까이 있지 않아도 어떤 삶 형태 그 자체의 존재감 만으로 위안을 얻는다. 혹은 머릿속으로 어떤 삶의 모습을 그리면서 그 안에서 영감을 받는다. 또는 삶의 형태가 아니어도 밤하늘에 조그맣게 빛나는 작은 별 빛에 용기를 얻으며, 손에 쥐어진 흙 한 줌의 감촉에, 논두렁에 떨어진 흰 새의 깃털에, 때론 냇가에서 주운 조그만 조약돌에 오갈 데 없는 마음을 의지한다. 그렇게 묵묵히 나아간다. 주어진 여건을 부여잡고 끊임없이 밀려오는 인간관계 라는 파도를 넘는다. 익숙해져 가지만 매번 쉽지 않다. 쉽지 않은 여정이지만 여전히 내 뜻대로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한다. 그리고 내일은 더 나아질 것이 다. 더 나빠지면 또 어떤가. 좋은 날이든 나쁜 날이든 어쨌든 하루만큼 삶이 완 성되어가는 것이니까.

“나는 자유롭게 살고 싶어서 숲으로 갔다. 삶의 본질적인 부분들만을 마주하기 위해서, 삶이 가르치려는 것을 내가 배울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그리고 내가 죽게 되었을 때 내가 진정으로‘살지’않았다는 것을 발견하지 않기 위해서.”_ 헨리 데이비드 소로

글_ 서정훈 유구한 유배문학의 고장인 남해로 귀향하여 스스로 유배 생활을 자처하며 유기농 외길인생을 고집하 고 있다. 유기농 하면 멸망할 것이라는 평균 연령 60세인 마을 어르신들의 가르침을 거역하고 꿋꿋이 유기농 농사를 짓고 있다. 노인네들 잔소리와 텃세, 시골 특유의 억지 문화에 고통스러워하면서도 즐 거워하는 자학의 맛에 길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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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인터뷰

자연을 살피고 인연을 귀히 여기는

이지영 구슬님을 소개합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리펭구르’라는 1인 기업을 운영하는 인드라망 구슬 이지영입니다. Q. 인드라망생명공동체와의 인연은 어떻게 맺게 되었나요?

숙모가 인드라망의 오랜 회원이어서 추천을 받아 가입하게 되었어요. 지방에서 지 내던 숙모가 서울로 올라오게 되면서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많아졌는데, 그러다 서 로의 관심 영역이 비슷한 것을 알게 되었죠. 숙모를 따라 인드라망에서 하는 수업 도 들으러 가고, 걷기명상도 함께 하다 보니 자연스레 회원가입을 하게 되었어요.

Q. 요즘 하시고 있는 일을 소개해주세요.

현재 ‘리펭구르’라는 1인 기업을 운영하고 있어요. 2006년 대학원에 들어가 ‘그 린 디자인’을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2008년 학부생을 대상으로 지구온난화를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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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한 포스터전이 열렸는데 포스터의 주제를 고민하다가 기후변화로 남극의 빙 하가 녹는다면 그곳에 사는 펭귄들은 어떻게 될까? 라는 물음이 생겼어요. 그것 을 주제로 작업을 하게 되었죠. 그게 인연이 되어 펭귄을 소재로 한 제품 제작, 전시, 교육 사업을 하고 있어요.

Q. 리펭구르에 담긴 의미가 궁금해요.

‘리펭구르’에는 다시 눈 위에서 펭귄이 떼구르르 놀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담겨 있어요.‘리펭구르’에서 8월 말까지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펭떼아 : 펭귄 떼구 르르 아이스크림]도 이와 같은 의미를 담고 있고요. 지구온난화로 빙하는 계속 녹 고 있고, 그곳에 서식하는 펭귄은 멸종위기의 상태에요.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도 더 나은 지구 환경을 위한 노력이 절실한데, 이것을 더욱 쉽고 재미있는 방법으 로 전달하고 싶어 고민을 많이 하고 있어요.

Q. 전시를 진행하고 있는 이 공간도 특별한 공간이라고 들었어요.

이곳은 제 할머니가 50여 년간 머무시던 곳이에요. 저에게도 추억이 많은 공간이 죠. 이 공간은 조만간 새로운 곳으로 바뀌게 되는데, 할머니의 집이 사라지기 전, 제가 계속해서 진행해오던 작업을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어요. 그리고 이곳에 머 무는 잠깐의 시간동안 사라지는 공간, 존재에 대해 잠시나마 생각해보면 좋겠다 는 바람도 있었죠.

Q. 전시장을 찾은 이들 중 기억에 남는 인연이 있다면?

전시장에 몇 차례 찾아왔던 동네 꼬마들이 있어요. 남매인데, 엄마를 대동해서 왔 었죠. 그 중 8살짜리 꼬마가‘펭귄은 눈을 좋아해’워크숍을 하면 좋겠다고 기획 안을 짜온 거예요. 주제며 일정까지 다 정해서 말이죠.^^

Q. 1인 기업을 꾸려나가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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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인터뷰

창작과 제작, 판매... 모든 것을 혼자하다 보니 지치는 건 사실이에요. 그렇다 보 니 정체된 느낌이 들 때도 있고요. 그래도 소소하게 작업을 해나가며 만나게 되 는 귀한 인연이 있어서 힘이 나요. 작품의 가치를 알아보고 연락을 주는 에이전 시도 있고, 연계해서 프로젝트를 해보자고 제안을 주는 곳도 있어요. 계속해서 작 업을 이어가다 보면 같은 곳을 바라보는 이를 만나고, 활짝 꽃 피울 수 있을 거 라 생각해요.

Q. 올해 계획이 있다면?

2018년 세종기지의 30주년을 기념해서 남극 체험단을 뽑더라고요. 흔하지 않은 기회이고, 여러모로 좋은 공부가 될 것 같아 지원을 준비하고 있어요. 한편으로는 10년여의 시간 동안 부딪히며 시도했던 경험들을 잘 모으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 지려고 해요.

Q. 요즘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은 무엇인가요?

좋은 사람을 만나서 즐기는 것이에요. 물론 좋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자신의 노력도 중요하죠. 좋은 사람과 함께하기 위해, 좋은 내 가 되기 위해서 일상을 행복하게 보내려고 해요.

■리펭구르 누리집 : www.repengur.com www.facebook.com/repengur

취재 및 정리__사무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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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학림

주체적 존재로서 인간행위의 의미 7월부터는 생명평화경에서 이해되지 않거나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에 대해 ‘딴지 걸기식(?)’질문을 해보자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함께 답을 찾아가는 과 정에서 생명평화 사상을 더 깊이 이해하고 정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 니다. 또 일상에서의 의문, 우리의 구체적 상황을 소재로 이야기하는 것을 통해 생명평화를 삶 속으로 가져올 수 있기를 기대했습니다. 의도와 필연성 질문자: 불교는 모든 것이 관계 속에서 상호작용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좋은 의도로 행위를 하면 좋은 결과가 나와야 한다. 콩 심은 데 콩이 나고 팥 심은 데 는 팥이 나야 한다. 하지만 콩 심은 데 팥이 날리는 없지만, 콩은 날 수도 있고 안 날 수도 있지 않을까? 어떤 행위를 한다는 것은 의도한 필연적 결과를 만드 는 것이 아니라 가능성을 넓히는 것이 아닐까? 도법스님: 콩 심은데 콩 난다고 이야기할 때는 콩이 썩을 수도 있긴 한데, 콩이 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조건이 다 충족되면 난다는 이야기다. 물, 기온 등이 다 충 족되어야 난다는 거지. 그래서 조건 생(生) 조건 멸(滅)을 이야기 하는 거야. 조 건이 갖추어지면 나타나고 조건이 안 갖추어지면 안 나타나고. 콩을 심긴 심었 는데 바위 위에 심었어. 그러면 조건이 안 갖추어져서 콩이 안 나지. 이것은 콩 이 싹틀 수 있는 조건이 아니야. 그러니 안 나는 거지. 그래서 콩 심은 데 콩 난 다는 것은 단순히 필연성만을 이야기하기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야. 거기엔 콩 이 날 수 있는 조건이 충족되면 반드시 난다는 이야기가 생략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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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학림

의도와 행위 질문자: 부처행을 할 때 부처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부처행을 할 의도였지만, 결과가 그렇지 않으면 부처가 아닌가? 반대로 부처행을 할 의도는 없었지만, 좋 은 결과를 가져오면 부처라고 할 수 있나? 개별존재의 의도는 어떤 의미인가? 도법스님: 우리는 일반적으로‘내가 행위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거의 습관적으로 행동해. 대부분 주체적 의도를 가지고 행위하고 있지 않아. 아마 주 체적 의도를 가지고 행위 한다고 하면 화를 버럭버럭 내거나 하지 않을 거야. 화낼 때 주체적 의도를 가지고 화내는가? 경험적으로 봤을 때, 어때? 대부분 습 관적으로 행동하는 거야. 습관화된 사고방식을 근본적으로 파고들어가 보면 분 리된 사고방식이 있어. 그래서 적대적인 감정을 가지게 되는 거야. 불교수행이라는 것이 별거 아니야. 습관적으로 행동하지 않고 주체적인 의도로 행동하는 거야. 깨어서 행동하라는 거지. 정신 차리고 행동해라. 우리가 수행한 다고 하는 것은 그렇게 하려고 하는 걸 말하는 거야. 주체적으로 행동하게 되면 자기도 모르게 벌어지는 일들이 많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 자기도 모르게 주먹 이 나가고, 욕설하기도 하고, 시기와 질투로 속이 부글부글 끓기도 하잖아. 이 런 것은 다 습관적으로 일어나는 일이야.‘나 시기 질투할 거야’하고 마음먹고 시기 질투하는 것이 아니잖아.‘나는 죽어라고 미워할 거야’하고 미워하는 게 아니잖아. 그런 사람은 별로 없을 거야. 다 자기도 모르게 하는 거지. 주체적인 의도로 행위 하는 것을‘깨어서 행위 한다’고 해. 더 일반화시켜서 말 하면‘잘 알고 행위한다’고 하고. 그래서 여기서‘잘 안다’는 것은 단순히 지식 적인 의미가 아닌 거야. 질문자: 미움뿐 아니라 사랑도 습관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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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법스님: 간단히 얘기하면 사랑이 삶을 자유롭게 한다면 아마 그것은 의도적 인 사랑일 거야. 그런데 사랑이 삶을 자유롭게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습관적인 사랑인 거지. 부처님을‘동체대비자’,‘사랑의 화신’이라고 이야기해. 동시에 ‘대자유인’이라고도 하고. 어떤 행동이든 주체적인 의도를 가지고 하는 것은 그렇게 되어야 한다는 거야. 삶을 자유롭게 하기도하고 사랑하는 삶이기도 해 야 한다는 거지. 그런데 어떤 이유로든 간에 뭔가 얽어매는 것, 이것은 주체적 의도로 하는 것이 아니야.

글_ 현미선 생명평화대학 활동가 생명평화대학 실무자로 있으며, 대학 식구들과 티격태격 지지고 볶으며 재미나게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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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추천도서

제7의 인간 <제7의 인간 : 유럽 이민노동자들의 경험에 대한 기록> 존 버거, 장 모르 | 눈빛 | 2004 | 일만이천 원 농촌에서 살던 나의 가족은 1980년대 중반 도시의 어느 빈민촌으로 이사를 했다. 농사를 짓던 아버지 는 몇 해 전부터 도시로 이주하여 육체노동을 하고 있었다. 그 당시 내가 살던 동네는 농촌에서 도시로 이주하여 월세가 싼 한 지붕 아래에 여러 개로 나누어진 단칸방에서 고단한 삶 을 사는 가족들이 많았다. 어느 날, 가까이 살던 친척이 찾아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건설일을 몇 년 하면 목돈을 벌 수 있다며 함께 가자는 말을 아버지에게 했다. 어린 나이에 가난이 무엇인지 일찍 체득한 나는 아버지가 외국에 나가 돈을 벌어오면 잘 살 수 있을 거란 상상을 했었다. 그러나 어머니의 반대로 그 꿈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제7의 인간은 1970년대 개발선진국으로 불리던 유럽으로 건너온 개발도상국 이민노동자들의 고단한 삶을 사진과 함께 기록하고 있다. 그 당시 한국도 외화 벌이의 명분으로 독일(당시 서독)에는 광부와 간호사를, 중동국가로는 건설노 동자를 수출했다. 제7의 인간은 그 당시 유럽에서 육체노동을 하는 일곱 명 중 한 명은 이민노동자인 것에서 붙여졌다. 글쓴이 존 버거는 산업발전을 일찍 시작한 유럽 국가들은 힘들고 고된 노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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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할 노동력을 개발도상국에서 필요로 했는가에 대한 의문에서 그들의 열악 한 일상에 대한 기록을 시작한다. 다양한 국적의 이주노동자들은 언제라도 교 체할 수 있는 기계부품 취급을 당한다. 굴욕을 참아내며 버틴 것은 고향을 떠나 올 때 가졌던 꿈을 이루기 위한 것이었지만, 현실은 악몽으로 바뀔 만큼 너무도 가혹했다. 존 버거는 자본주의가 발전하면서 전 세계의 절반을 빈곤 국가로 남겨두게 되 는 모순에 대해서 지적한다. 자본주의 윤리에 따르면 가난이란 개인이든 사회든 기업에 의해서 구제될 수 있는 어떤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기업은 생산성이라는 척도에 의해서 판단되 며, 이 생산성은 그것 자체가 하나의 가치가 된다. 그래서 도망칠 수도 없는 잠 겨진 빈곤 상태로서의 저개발이란, 자본주의에게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것이 다. 그런데도 자본주의는 세계의 절반을 그러한 상태에 묶어두고 있다. (본문) 자본과 생산수단을 가진 국가가 필요로 하는 노동력을 언제라도 쓸 수 있고 버 릴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 이민노동자 정책이다. 즉, 생산력을 가진 자가 노 동력을 소유하는 자본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임금이 싼 외국 노동자를 쓸 수 있도록 빈곤 상태를 유지하는 국가들이 필요했다. 노예제도를 유지하지 못하게 되면서, 약소국가를 침탈하여 식민지를 만들었다. 자원과 노동력을 자본에 제공하던 것이 한 단계 발전하여 국가 간의 노동력 거 래를 상호 간의 이익이 되는 호혜 정책으로 둔갑시킨 신식민지 정책이다. 신자 유주의로 불리는 현재의 자본주의가 유지될 수 있었던 것도 유럽에서 시작된 이민노동자의 착취를 통해서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 지금도 전 세계에서 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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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추천도서

노동자를 억압하는 정책은 계속되고 있다. 이민노동자 정책을 옹호하는 이들은 양쪽 모두에게 이익이라고 주장을 한다. 한 가지 예를 보면, 개발선진국에서 기술을 배워 고국으로 돌아가면 그들 나라 의 산업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민노동자에게 기술을 배우고 숙련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 일정 기간을 채우고 나면 다른 곳에서 새로 운 작업을 하도록 하는 제도를 유지한다. 그리고 체류할 수 있는 기간이 지나면 그들의 고국으로 돌려보내고, 새로운 인력을 제공받는다. 불법이민노동자가 생 겨날 수밖에 없는 구조에서 자본은 필요에 따라 이것을 묵인하고 방조하면서 정치적 목적이나 경제 상황에 따라 단속을 통한 강제추방을 하기도 한다. 1970년대 유럽의 이민노동정책은 2017년 현재, 대한민국에서 현재진행형이다. 산업연수생 제도를 시작으로 2004년 시작된 고용허가제는 사용자가 허락하지 않으면 회사를 옮길 수도 떠날 수도 없다. 지난 8월 6일 27살의 네팔에서 건너 온 이주노동자가 한국에 온 지 1년 4개월 만에 머나먼 고향에 가족을 남기고 한 국에서 짧은 생을 마감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오늘 세상과 작별 인사를 합니다. 제가 세상을 뜨는 이유는 건강 문제와 잠이 오지 않아서 지난 시간 동안 치료를 받아도 나아지지 않고, 시간을 보내기 너무 힘들어서 오늘 이 세상을 떠나기 위해 허락을 받습 니다. 회사에서도 스트레스를 받았고, 다른 공장에 가고 싶어도 안 되고, 네팔 가서 치료를 받고 싶어도 안 됐습니다. 제 계좌에 320만 원이 있습니다. 이 돈 은 제 아내와 여동생에게 주시기 바랍니다. _깨서브 스래스터 씨의 유서

글_ 오창균 인드라망소식지 편집위원 흙에서 사람 냄새를 느낄 때 가장 행복한 도시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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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도서

어쩌면 가장 중요한 이야기 환경 재앙과 회복에 관한 한 생물학자의 잡문일침 <어쩌면 가장 중요한 이야기> 박병상 | 이상북스 | 2017 | 일만육천 원 생활인이자 한 생물학자가 전하는 회복과 치유의 메시지 싫든 좋든 우리는 유전자조작 농산물이 없는 세상으 로 돌아가기 어려운 처지다. 핵발전소도 당장 폐쇄할 수 없고, 아무리 공기 정화기를 돌려도 미세먼지의 영 향에서 도망갈 수 없다. 경제성장의 환영에 속아 마구 잡이 개발을 하고, 자본이 제공하는 편의를 질문 없이 받아들이며 늪에 빠져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이 책의 1부는 우리가 직면한 환경 재앙의 구체적 모습을 다루고, 2부에서는 일 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을 제안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폭염과 폭우, 폭설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저자는‘물’의 중요 성에 대해서, 고속도로 건설로 우리가 잃는 것들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있다. 그리고 몽골의 사막화가 몽골의 일만은 아니라고 이야기하며, 몽골의 사막화를 막기 위해 나무 심기 운동을 펼치는 환경 운동의 일면도 소개한다. 저자는, 결코 외면할 수 없는 미래와 후손들의 건강한 생존을 염두에 둔 세대정 의, 생태정의가 행복하게 구현될 대안 사회를 만들어야 함을 우리에게 숙제로 내준다. 건강해야 할 내일, 지속가능한 행복을 위해서 성장이 아니라 퇴보를 시 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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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적다 시를 만나다

저녁에 김광섭 저렇게 많은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視詩한 한마디! 눈 깜짝할 새를 가리켜‘찰나’라고 하지요. 반면 헤아릴 수조차 없이 길고 긴 시간을 가리켜‘겁’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찰나의 순간과 찰나의 인연. 하지만 5백겁의 인연이 닿아야 옷깃 한 번 스칠 수 있고, 1천겁의 인연이 닿아야 한나 라에, 5천겁의 인연이 되어야 한동네에서 태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찰나의 인 연, 스치는 사이라고 하기에 우리의 만남은 너무나 소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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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캘리그라피!

시 고르고 씀_ 인드라망 시 모임 다달이 한 차례씩 만나 시를 읽고 느낌을 나누는 인드라망 소모임. 캘리그라피_ 두메 최훈 녹색세상을 글씨로 담아내는 인드라망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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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실상사

실상사 여름학림을 진행했습니다 1차(7/26-30)는 각묵스님을 지도법사로 <들숨 날숨의 마음챙기는 공부-이론과 실제>를 공부하고, 2차(8/2-6)는 약수암 흥선스님을 지도법사로 <그림으로 읽는 불교문화이야기>를 공부했습니다. 더 운 날씨에도 학구열을 불태운 학림참가자들과 열강을 해주신 두 분 스님께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8월 10-12일, 2박 3일 동안 실상사 대중공사를 가졌습니다 그동안 실상사가 진행해온 일들 가운데 부족했던 부분과 잘못한 부분들을 깊이 성찰, 참회하 고, 새로운 전환을 함께 이야기하고 지혜를 모으는 자리였습니다. 회주스님도 함께 참석하시어 부처님전에 대중과 함께 참회하고 발원하는 모습은 너무 경건하다 못해 숨이 멎을 것 같은 무 게감으로 자리가 숙연해졌습니다. 실상사의 모든 업무를 중단하고 2박 3일 동안 함께 보낸 이 시간을 계기로, 실상사가 명실상부한 인드라망 근본도량으로, 다시 수행의 기운이 활발발한 도 량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인드라망 회원님들과 신도님들이 관심과 애정으로 마음을 모아주시 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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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생명

산내들 스스로배움터 방과후 여름캠프 했어요 스스로배움터 방과후 교실에서 2017년 여름캠프 ‘더워서 좋아’가 방과 후에 참여하는 초 등학교 2, 3, 4학년 20여 명이 참가하여, 8월 17일(목)-18일(금) 1박 2일간 진행되었습니 다. 올해 여름캠프는 처음으로 생명평화대학 공간을 빌려 사용했는데, 아이들이 놀기에 너 무 좋은 공간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안겨주었습니다.

실상사 작은학교 작은학교는 이번 여름에도 뜨겁게 지냈어요 7월 31일(월)부터 4박 5일간 지리산어린이여름학교 를 했어요. 어린이 40여 명과 함께 60여 명의 식구 가 작은학교에서 재미있게 공동체 살이를 해보았어 요. 8월 18-20일에는 작은학교 교사학부모공동연수 를 했어요. 올여름에는 ‘예술적인 삶, 삶을 예술로’ 라는 주제를 가지고 수공예 워크숍을 열었답니다. 연수를 마치고 8월 20-21일에는 학생들과 함께 ‘학 생자치써클 워크숍’을 했어요. 학생회가 주축이 되 어서 만드는 학교문화, 공동체에서 써클 방식으로 회의 진행해보기 등을 배웠어요. 올여름 작은학교 터전은 비는 날 없이 늘 북적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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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광주도량 선덕사 8월 6일(일) 생전예수재 및 일요법회가 있었습 니다 주지스님께서 생전예수재 막재를 회향하고 일요 법회 법문에 들어가기 전에 회주이신 도법스님 께서 마정수기를 내려주셨습니다. 꽃만을 위한 “꽃밭”이 아니라, 풀도 꽃도 어우러지는 “풀꽃 밭”을 가꾸어가는 동체대자대비의 마음으로 살 아가자 하시며, 반야심경 강론법문을 마무리해 주셨습니다.

수련원 귀정사 지난 8월 19일(토)부터 1박 2일의 일정으로 아 이와 함께하는 숲 템플스테이가 진행되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아이들과 부모님 24명이 함 께 했습니다. 숲 체험, 과자 만들기, 자연놀이 등을 통해 절 마당과 숲에서 잠시도 쉬지 않고 뛰어노는 아이들의 소리가 아직도 절 내에 남아 있는 듯합니다. 부모님들은 아이들과 잠시 떨어 져서 명상하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 습니다.

광주전남인드라망 올해 5년째 맞이하는 인권캠프! 8월은 인드라망 광 주도량이 가장 시끌벅적 해지는 달이기도 합니다 인권캠프는 해마다 다른 주제를 가지고 청소년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올해 캠프의 주제는 인권의 이 해-차이와 차별, 이해와 공감-장애인인권체험, 실 천다짐으로 인권서약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를 가지 고 진행하였습니다. 다른 해 보다 청소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눈 시간. 아이들에게 많은 걸 알려주지 는 못했지만, 그래도 참가했던 친구들에게 뜻깊은 캠프였기를 바라며 내년 캠프를 기약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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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평화대학 대학에서 진행하는 ‘숲으로’는 쉼이 필요한 청년 들에게는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휴식과 여유를, 삶의 전환을 모색하는 친구들에겐 공동체 경험과 내면으로의 여행을 가능하게 합니다. 농사일을 통 한 다른 존재와의 찐한~ 만남도 준비되어 있죠. 다녀간 분들 덕에 대학도 사람, 이야기, 활동이 풍 성한 시간이었답니다. 26일(토)에는 생명평화학림 1차 모임이 있습니다. 대학에 사랑과 더불어 지혜 를 모아주시는 도반님들과 즐겁게 탁마하고 어울 리는 시간이 되도록 정성껏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드라망생협 마을카페 그물코 협동조합이 인드라망생협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8월 11일(금)에 창립하였 습니다 그물코 협동조합은 마음 맞는 양천구 주민들과 함께 작은 규모로 시작하였습니다. 앞으로 지속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고, 마을문화카페로 규모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지역 주민, 조합원들과 만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물코 협동조합은 양천지역에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 주민들이 애정을 가지는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인드라망생협은 이 길에서 작은 언덕이 될 것입니다!

사무처 제3차 인드라망 대중공사가 실상사 작은학교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더운 기운이 조금은 누그러들고 바람이 불기 시작하 는 때, 오랜만에 전체 활동가가 모였습니다. 세 번 째 대중공사에서는 공동체의 어려움에 대해 찬찬히 살펴보고, 미래를 구상해보았습니다. 수행, 마을, 농 사, 교육, 공동체 경제라는 주제별 토론과 전체 이 야기 마당을 통해 구슬님들과 함께 할 공동체의 밝 은 미래를 꿈꿀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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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님들의 손길

“회원님들의 손길, 감사합니다!” 인드라망 활동을 위해 기꺼이 마음을 내어 활동해 주신 자원활동가 여러분, 고맙습니다. 귀한 시간 을 내어 도량을 찾아 주시고, 나눔을 실천하시는 회원 분들 덕분에 인드라망이 더욱 빛납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인드라망생명공동체 활동가였던 이동호 님이 여름휴가를 맞아 오랜만에 반가운 걸음 을 하였습니다. 인드라망 식구들에게 따뜻한 점심공양과 그물코카페 도서정리도 함 께 해주었네요. 요리하는 사람이라 점심도 맛있게 만들어 주고 힘쓰는 일을 기꺼이 도와준 동호쌤! 몸은 떨어져 있지만, 인드라망을 생각하고 함께하려는 마음에 감동한 하루였습니다. 소식지 발송 : 반야심님, 이순우님, 정계영님, 홍현경님 물품보시 밑반찬 : 배순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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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주신 정성 소중히 쓰고 있습니다

2017년 7월 수지 결산서 수 관

이월금

전월이월금

경상수익

비경상수익

금액

소계

1,584,521

1,584,521

사무실운영비

출 금액

소계

518,600 6,680,000

회비

10,294,000

인건비

교육사업

3,840,775

자료구입비

25,000

귀농사업

-

후생복지비

1,048,530

회원사업

-

경상관리비 지급수수료

154,030

기타

-

회의비

-

후원금

-

출장비

100,000

기금사업

-

기타관리비

250,956

사업지원금

-

교육사업비

4,237,300

외부활동수익

300,000

조직사업비

1,454,100

-

회원사업비

1,163,750

3,700,000

홍보사업비

100,000

연대사업비

385,400

특별사업비

2,700,000

기타 특별사업 기타

14,134,775

4,000,000

차입금

-

- 사업비

대여금반환

-

-

기관기구지원비

기금사업 기타

월계

수입총계 17년 수입누계

18,134,775

19,719,296 121,559,477

8,777,116

700,000 - 10,740,550

차입금 반환

-

오납입 반환

-

외부대여금

-

월계

19,517,666

이월금

201,630

지출총계

19,719,296 127,601,099

17년 지출누계

-

● CMS로 회비를 납부하는 회원 중 미납분에 대해서는 3개월 전까지 미납출금을 하고 있습니다. ● 주소가 바뀐 회원들께서는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수정하시거나, 바뀐 주소와 연락처를 알려주세요!! ● 자동이체 후원 : 사무처에 전화해 주시면 친절히 안내해드릴께요!! ● 회원가입문의 메일 indramang1@hanmail.net 전화 02-576-1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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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 생명평화를 위해 보시해주신 구슬들입니다

만의 구슬을 꿰자 7월 신입회원 김영실, 이림영옥, 하나래

회원목록 - 7월 회비 납부해 주신 분 강대규.강덕순.강동민.강보라.강손주.강수돌.강수형.강영인.강용준.강유진.강종구.강지영.강화석.고명석.고병 헌.고은실.곽우석.구은모.구장현.권기철.권다솜.권도익.권명희.권선아.권성실.권순상.권순용.권오현.금정길.기 영/김선미.김경룡.김경숙(의왕).김경예.김경자(강남).김경호.김경희(마포).김귀옥.김기정,김낙희,김남희(파주), 김대성/길은실,김도연(안동),김란영,김만수,김명숙,김명철,김명화,김미경(용산),김미경(의령),김미경(주안),김 미숙(심심3기),김미향,김병주/정영아,김보민,김복희,김부경,김상률,김상채,김선애,김선엽,김성동,김성수(불귀 24기),김성수(전주),김성수/이종진,김성일,김성희/조용대,김소연(지행동),김수,김수경,김순미,김승석,김승열,김 시유,김시향/전상규,김여진,김연순,김영국,김영옥(강서),김영옥(분당),김영희(고양),김옥희(동작구),김용구,김 용식,김용진,김유미(의왕),김윤미(마포),김윤희,김은경(수지),김은숙,김은희(계룡),김인복,김잔디,김장전,김정 수,김정순(도봉),김정연,김종숙,김좌웅,김주리,김준권,김지은(서울),김지은(횡성),김지호,김진강,김진천,김춘우, 김태경,김태균,김태환,김하연,김한수,김현숙/이성근,김형균,김형숙,김혜경(분당),김혜란,김혜옥,김호영,김희준, 김희태(예천),나명숙,나익수,남태희,노시춘,노을혜,도법스님,동영준,류지호,마정숙,명훈재,모아라,문근식,문영 선,문희영,미타선원(하림스님),민경은,민성원,박경선,박경화,박동철,박명구,박미경/고영록,박미경/안형주,박민 주/최정훈,박병기(서울),박상진,박상희(종로),박선태,박수정(괴산),박수환,박순천,박영규,박영선(대전),박영호, 박영희,박용규,박용배,박용주,박유미,박윤용,박윤희,박윤희,박은숙,박인선,박일남/이정자,박정애,박종학,박지 선,박진숙(성북),박진신,박진영/정은경,박진현,박차식/정혜숙,박철규,박해준/염경순,박현숙,박후임,배병국,배 영화,배정환,백승권,백승준,백영호,백향숙,변택주,봉은사,불광사,상정스님,생명평화대학,서강석,서금주,서석 원,서수보/김연수,서주희,서현석,서현정,선덕사,설동인,설동진,설헌동,설혜윤,성미선,성연동,성용숙,성종기,성 진스님(윤용순),손정옥,송기봉,송미정,송병희,송선우,송은주,송지연/민태문,송혜주,승묵스님,신명옥,신명희,신 승순,신재열(정애란),신한보경,신현종,실상사,심우영,심지향(심재진),심호석,안경희,안문재,안미숙,안선주,안수 현,안정연,안정혜,안혜영,양미희,양승익,양시영/박은정,엄대용,엄혜원,여원익,연성오,오미정,오진탁,오창균,오 행태,오현주,왕영미(왕영옥),왕영술/최명자,용묵스님,우경식,우리옷살림,우정원,원소영/김태환,원종호,원현경, 원현욱,월정사,위양자,유백식,유선화,유이상,유재림,유현경/조형원,유희경,육경영,윤대중,윤덕영/김춘희,윤미 경,윤미순,윤상복,윤정인,윤종상/신용한,윤중우,윤현자,윤효영,윤희중,은동원,이강구,이걸재,이경미,이경섭/정 성화,이경숙,이경순(종로),이경실,이경윤,이경희(수원),이관희,이광희/이금희,이귀선,이규원/박세진,이기원/이 향숙,이기춘,이동언,이동열,이동춘(대전),이동호,이명귀,이명심,이명자,이모정,이미선,이미숙(울산),이미연,이 미현,이병성,이병욱,이병인,이봉규(남양주),이상경,이상기(성북),이상동,이상민(대전),이상민(파주),이상정,이상 화,이석민,이석재,이선화(과천),이성미/이병석,이성우,이소영,이순우,이승용,이연창,이영란(통영),이영민,이영 숙(거제),이영숙(서울),이영한,이영희,이용미,이용진/장인영,이윤순,이은,이은미,이은주(보은),이은주(사당),이 인희(마산),이일구,이장림,이재영,이재희,이정남,이정자(포항),이정호,이종명,이준경,이지영(마포),이채화,이천 호,이평래,이학,이한재,이향민,이현애,이현이/윤동희,이현재,이형숙,이혜정(용인),이화전,이환욱,이효선,임경 도,임완숙,임재복,작은학교,장경숙(경기도),장기용,장도원,장상준,장순자,장진수,장철현,장희경,전대식,전영호, 전원배,전정희,정계영,정교용,정남수/성경모,정면,정명희,정명희(하동),정묵스님,정봉수,정석우,정설경,정세홍, 정송미,정순교,정연철,정영일,정영태(주안),정웅기,정은주,정제봉,정진희,정춘심,정현임,정호상,제용스님,제지 현,조경숙/이호균,조경순,조계향,조규영,조남순,조문제,조문희,조미정,조선원,조순례,조원옥,조윤미,조인옥,조 재원/구진아,조정연,조지민,조찬욱,조태임,조행임,조현삼,조호범,주경순,주염숙,주용수,진미정,진창희,채수광, 천기원,천용규,최경애,최복순,최수정,최연희,최영규/박연옥,최요신,최우영,최은아,최은정,최정예,최정은,최충 기,최태영,최평식,최현지,최훈,편정자,하성준,하충식,한광용/장희정,한나래,한생명,한설룡,한숙영,한영미,한주 영/윤남진,한해정,함지호,해공스님,허갑열,허극,허금희,허용석,허현정,현영심,현혜련,홍민철,홍수찬(지각스님), 홍승규,홍영미,홍영진,홍용호,홍진섭,홍태경,홍현경,홍현숙(마포),황남채,황말희,황명은,황은영,황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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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지부 회원 강미다,강은정,강인란,강지수,고영석,권태성,김경미,김경아,김선규,김선아,김선주(순천),김성부,김소운,김송자 (광주),김연희(순천),김영봉,김영임(광주),김옥자/설이원,김용성(광주),김유미(광주),김은숙(광주),김정아(광주), 김정태(19기),김정희(광주),김종근,김종덕,김주헌,김향화,김화자,김활현,노병암/박경여,노상훈,노주실,류성임,문 동숙,문서희,문영숙,문한식,문혜원,박병기(광주),박영숙,박윤희(부산),박정출/김우용,방상영,봉문수,서마리아,서 판규,송미순/오희수,송화숙,신숙,양성미,양옥자(행법스님),양은석,여은영,염준구,오경애,오선옥,원묵스님,유경 준,유순종,윤우향,윤종민,이경순(광주),이명진,이영숙(광주),이옥인,이윤희,이중근,이창식,이해모,이혜연,임선현, 임진행,임현수,장동권,장흥수,전금자,전동선,전성수,전재수,전향진,정성태,정옥순,정은희(광주),정찬희,조동숙, 조배균,조봉태,조태정,진석만,최병욱,최선영,최점화,최정준,최홍규,한희정

한생명(남원함양) 회원 각묵스님,강봉주,강태형,고광균,고자연,권시은,권오준/김은성,김경림/홍종표,김대웅,김미영(산내),김미정(산내), 김병호,김상수,김수미,김수정,김영균/윤선영,김영임,김용규,김용민,김윤정(함양),김은경,김은숙(남원),김은영,김 인중,김정오,김종옥,김진희,김태식,김태정,김태훈,김한나,김현임,김현지,남궁연진,노경애,류순영/김경식,류정희, 박미경(함양),박세정,박은영/이강진,박이은실,박형대,서광석,서만억,서석곤,서영현,석라비,신윤상,신정근,신현미, 양상은,양재경,여명화,오정윤,오지영/김성오,용춘란/양운석,유정호,유현미,윤수민/이귀섭,윤용병,응묵스님,이경 재/류귀자,이규동,이덕임,이득규/오혜원,이명희(수지행),이민제/이훤민,이선진,이수민,이숙경,이영경,이영준,이 은희/송사석,이일형/김영선,이주신,이주희(함양),이지윤,이진순,이창호,이철승,이해경(이향천),이현정,이혜경(남 원),이혜정(산내),임동석,임희경,장동욱/오선미,장일안,장준모,전석규,전소영(산내),전순우,전재성,정경아,정경화 /조의제,정계임,정대환,정도경,정상길,정상순/윤정준,정용우,정충식,정회석/조성미,조경미/이주승,조경숙(남원), 조미영/임현택,조선희,조숙경,조창숙/윤여정,주상용,주지환,지숙현/손성진,진상훈/최윤선,차상영,채윤경,천유라, 최귀순,최석민,최세현(양천),최수옥/박찬은,최은주(남원),최종식,최혁희,표외숙,하건찬/백해순,하대덕,하수용,한 동훈,한미경/조종환,한승명,한형민,허은정,허현,홍순원,홍현숙(남원),황대중/안수희,황미경,황의동/김영숙

2017년 연회비 납부해 주신 분 곽만연,권명심,김범용,김병찬/강양화,김보영(청주),김성희(원주),김정순(이천),김정현,김태준/김현정,김한나/유성 철,김한성/이춘화,박복미,박승순,배문희,백원경,변강훈,안미루,양경자,어현숙,오정은,윤정화,이경희,이근범/이안 순,이남곡,이승주,이인석/차영미,이일우,이재관,이정민(파주),이정훈,이창림,전순란,정규원,정기효,정윤화,정진철, 조봉순,조지민,진영범,채영님,천수만,총무원중앙기록관

‘100인의 마음을 모읍니다 ‘ 특별후원금 강수돌,김성희/조용대,김양주,김○○,김종숙,덕산스님,류영미,무주스님,박병기,박정애,박정출/김우용,법안스님,보문 사,지각스님,선덕사,성전스님,송화숙,수원사,승묵스님,여은영/봉문수,용묵스님,유홍열,윤수민/이귀섭,응묵스님,이경 자,이동춘,이영숙,인광스님,일감스님,전재성,정경득,정념스님,정은진,조재원,하림스님,지홍스님,직지사,승묵스님,한 마음선원진주지원,한마음선원광주지원,한마음선원대구지원,한마음선원 서울본원,해량스님,행법스님,혜자스님

* 2016년부터 이정호(국민/농협) 개인 명의로 된 통장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해당 통장으로 회비를 납부하고 계신 회원님은 아 래 계좌로 변경등록 해주세요*^^* 농협 100012-55-012462 / 국민 787201-04-027130 (예금주 인드라망생명공동체) ☏ 문의 사무처 02-576-1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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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9/4-8 9/7 9/7 9/9 9/9-10 9/9 9/14,16 9/16 9/18-23 9/23-24 9/26 9/27-30 9/28

9 행사·교육일정 [작은학교] 학기 여는마당 [한생명] 나눔꽃·이야기꽃 공간 오픈파티 [인드라망학림] 마음챙김이란?(중묵님) [한생명] 살래장터 [귀정사] 사회연대 쉼터‘인드라망’연대의 밤 [생명평화대학] 생명평화대학 4차 운영위원 회의 [인드라망학림] 평화로 이끄는 대화(김점란님) [한생명] 산사문화재 활용사업“실상사 승탑순례길 걷기” [귀정사] 흙집짓기 학교 [한생명] 산사문화재 활용사업“산사 속 인문학산책” [인드라망생협] 큰장터 [인드라망학림] 집중명상수련(혜봉님) [생명평화대학] 생명평화세계관과 실천론 공부모임

인드라망교육도량 소모임 일정(서울 양천구 신정동) 양천강서녹색평론모임 : <붓을 따라 소풍 나선 詩> 전시회에 마실 나갑니다! 꿈투사모임 : 9월 12일(화) 늦은 7시 명상모임 : 9월 23일(토) 이른 10시 30분-늦은 4시 시모임 : 9월 26일(화) 늦은 7시 시를 읽고 차담의 시간을 가집니다. 논어강독소모임 : 매주 금요일 이른 10시-12시 *9월 8일 시작합니다! *각 소모임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인드라망생명공동체 홈페이지나 전화 02-576-1886 로 문의하세요.

인드라망생협 소모임 일정(서울 양천구 신정동) 요가모임 : 매주 월, 수요일 늦은 7시 30분 기타모임 : 매주 월요일 이른 10시, 금요일 늦은 2시 독서·논술교실 : 매주 수, 목요일 진행합니다. 손뜨개 : 매주 화요일 이른 10시 / 퀼트 : 매주 수요일 이른 10시 야생화자수 : 매주 목요일 이른 10시 / 인물화 : 매주 금요일 이른 10시 *각 소모임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인드라망생명공동체 홈페이지나 전화 02-576-1882 로 문의하세요.

한생명 소모임 일정(남원 산내면) 어르신 한글교실 : 매주 월, 화요일 늦은 6시-9시 / 원천리, 중황마을회관, 매동마을회관 서각모임 : 매주 목요일 늦은 7시 / 느티나무 사랑방 목공교실 : 격주 일요일 늦은 2시 / 원백일리 목공장 반찬나눔‘게미’: 매월 넷째 주 일요일 이른 9시 / 맛있는 부엌 *각 소모임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한생명 홈페이지나 전화 063-636-5388 로 문의하세요.

광주전남인드라망 소모임 일정(광주 동구 산수동) 시모임 나루터 : 매월 첫째 주 토요일 늦은 7시 씨앗독서모임 : 매월 마지막 주 일요일 늦은 2시 *각 소모임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다음카페‘광주전남인드라망’이나 전화 062-264-4660 로 문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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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옷

인드라망은 1999년부터 생활한복을 제작, 보급하고 있습니다. 우리 옷 강좌를 통해 우리 몸에 맞는 옷을 널리 알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에서 다양한 상품을 확인하세요. ■ 주문 및 판매 물품 - 한 벌 옷: 아래위 한 벌로 저고리와 바지, 속저고리와 속바지의 아래 위 옷 - 조끼: 단체복으로 많이 이용 - 면 T-shirts: 단체복으로 많이 이용 - 속저고리: 겉저고리 속에 입는 옷, 겉옷으로도 이용 가능 - 소품: 천연염색 스카프와 면생리대, 가방, 앞치마, 다포, 황토속옷 등 - 봉축연희단복: 사월초파일 행사에 입는 옷 - 전통한복: 각종 행사에 입는 전통한복 ■ 수련복, 단체복을 만들어 드립니다 우리 옷 인드라망은 정직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바른 우리 옷을 제작 보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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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심심(尋心)학교 6기를 소중한 친구에게 소개해주세요 내면의 행복과 세상의 평화를 만드는 길“심심학교”에 도반님을 초대합니다. • 일시 및 장소 : 2017년 8월 10일(목)-11월 2일(목) 늦은 7시 30분, 인드라망교육도량 3층 • 내용 : ① 대승불교의 인간상“보살”_ 도법스님(인드라망생명공동체 상임대표) ② 마음챙김이란? _ 중묵님(인드라망 수련원장) ③ 평화로 이끄는 대화 이론 & 워크숍 _ 김점란님(붓다대화 연구소장) ④ 집중명상수련(3박 4일) _ 혜봉님(행복수업 명상수행학교 교장) ⑤ 논어의 인간상“군자”_ 이남곡님(인문운동가) ⑥ 꿈으로 보는 나 이론 & 워크숍 _ 이규정님(그룹꿈투사전문가, 음악치료사) ⑦ 글로 쓰는 나의 삶 이론 & 워크숍 _ 김지유님(시인) • 수강료 : 일반-35만원/ 인드라망 회원-30만원/ 학생·시민단체활동가-20만원 *주말 워크숍(3회) 비용 포함! **집중명상수련 비용은 별도입니다. • 문의 : 전화 02-576-1886, 010-8929-6617

숲으로_나에게 숨·쉼을 허하라 자연 속에서 느릿느릿 자신을 돌보며 삶의 전환을 모색하고 싶은 청년들, 자연 +사람과 연결되는 활동, 행사를 계획 중인 청년 그룹에게 숲 가까이 깃든 생명 평화대학 공간을 오픈해요. 7월 1일(토)부터 10월 8일(일)까지 100일 동안의 열린 초대에 함께해주세요! • 개인 ① 숲 가까이 위치한 생명평화대학에서 느릿느릿 자신과 자연을 돌보며 지낼 수 있어요. ② 일주일에 2시간 인드라망 공동체 식구들과 실상사 농장에서 필요한 일을 서로 도와가며 해요. ③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생명평화 공부모임에 함께 할 수 있어요. ④ 그 외의 시간은 온전히 자유롭게 보낼 수 있어요.(열흘 이내 자유롭게 머무실 수 있어요.) • 그룹 ① 숲 가까이 위치한 생명평화대학 공간을 빌려드려요.(단 침낭은 가져오셔야 해요.) ②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생명평화 공부모임에 함께 할 수 있어요. ③ 지리산 둘레길 걷기, 실상사 스님과의 차담, 산내마을 탐방, 간단한 명상 지도, 평화 워크숍을 원할 시 사전 조율을 통해 도움을 드릴 수 있어요. • 신청하는 곳 : bit.ly/2qY9uRd • 문의 : 담당자 010-8848-2917 누리집 cafe.daum.net/indramangdaeh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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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를 배우는‘논어’강독 모임에 초대합니다 빠른 속도로 변해가는 시대에 논어는 왜 계속 읽히는 걸까요? 아마도 수많은 실 패를 통해 성찰한 공자의 지혜가 우리 삶의 많은 부분에 와닿기 때문이겠지요. 인드라망에서는 논어 강독을 통해 공자의 지혜를 배우고 사유하여 현재의 관점 으로 논어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공자의 지혜를 생각하고 헤아리고 싶은 구슬님들은 논어 강독 모임으로 오세요! • 일정 : 여는 날 2017년 9월 8일(금) 이른 10시-12시(매주 금요일 진행) • 장소 : 인드라망교육도량 내 • 모집대상 : 논어(한자)를 좋아하고 배우고 싶은 누구나 • 활동내용 : 논어 강독 및 한자 익히기 • 참가비 : 4만원(한 달) • 교재 : 논어 원서(책이 없으신 분은 미리 연락주세요!) • 접수 및 문의 : 전화 02-576-1886

‘평화로운 작은 숲’귀정사 템플스테이 평화로운 작은 숲 귀정사에서 비우고 내려놓음으로써 나에게 신비롭게 다가오는 여유롭고 평화로운 일상을 가꿔가는 템플스테이 템플스테이 이름

주요 프로그램

작은숲이 주는‘여유’ 숲속명상, 산야초차 만들기, 걷기명상 평화로운 삶 ‘내려놓음’ 자비명상, 산책, 임종체험,

운영일자

참가비

매월 첫째주 토,일(1박2일) 5만원

생명평화100대 절명상

매월 둘째주 토,일(1박2일) 5만원

아이와 함께하는 숲 체험 템플스테이

숲생태체험 및 놀이, 타종체험, 자연생태와 놀이, 명상

매월 셋째주 토,일(1박2일)

자연담금 숲 템플스테이

산야초, 약초 채취, 숲걷기 명상

매월 둘째주 금요일(당일)

3만원

• 문의 : 063-62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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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편지 쓰기에 동참해 주세요 2014년, 새 생명이 피어나는 4월, 그 봄날 온 국민이 아파하고 슬퍼했던 세월호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인드라망생명공동체에서는 세월호 이후의 우리 사회가 더욱 안전하고 평화롭게 변화하기를 바라며 ‘세월호 편지 이어쓰기’ 를 하고 있습니다. 천일동안 세월호에 대한 마음이 내가 아는 누군가에게 잘 전달 될 수 있도록 편지를 써주세요. 편지를 받은 사람은 또 다른 누군가에게 그 마음을 담아 보내주세요 그렇게 천일동안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한 번은 편지를 받아 볼 수 있도록 함께 해주세요.

- 동참 방법 * 가족, 친구, 동료, 지인 중 두 사람에게 세월호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담아 편지를 씁니다. * 편지를 받은 분도 두 사람에게 편지를 이어 쓸 수 있도록 해주세요. * 편지를 쓰신 후에는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하실 수 있도록 인드라망 홈페이지에 간략한 댓글을 남겨주세요.

※ 세월호 참사가 남긴 교훈을 잊지 않고 우리 삶의 변화로, 이 사회의 변화로 이어가는 이 길에 함께 해주실 것을 다시 한 번 청합니다.

이 세상에 함께 있음이 고마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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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도량 근본도량 실상사 (사)한생명 실상사작은학교 남원귀농귀촌학교 수련원 귀정사 생명평화대학 인드라망생협 우리옷인드라망 광주도량 선덕사 광주전남인드라망

Tel 02-576-1886 Tel 063-636-3031 Tel 063-636-5388 Tel 063-636-3369 Tel 063-636-4325 Tel 063-626-0106 Tel 070-4155-5688 Tel 02-576-1882 Tel 02-576-1895 Tel 062-263-4660 Tel 062-264-4660

Fax 02-576-1890 Fax 063-696-3772 Fax 063-636-5390 Fax 063-636-3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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