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인드라망 2017년 11월 14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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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간행물 신고번호 양천 라 00074

생명살림의 연대 145호 2017년 11월

특집 | 4·16 청년희망순례 특집 | 평화를 담은 보드게임 파코루도 귀농탐방기 | 경북 상주 서정희·이석민 부부


사진으로 이야기하기

진안 두 사람 8년 전, 귀농 추동마을 / 상능마을 이웃하며 산다. 게으른 농부 / 자연농사를 고집하는 농부 오래된 흙집에서 살고 / 1년 전 집을 지었다. 수행하는 농부! 두 사람, 충분하다. 조선원 / 이병성

사진_ 양시영 사진은 사는 것 그리고 살리는 것이다. “짱짱한 아름다움을 위하여”블로그: http://yangssi2000.blog.me


삶의 결을 바닥부터 바꾸는 운동

인드라망이란?“만물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는 연기적 세계관을 상징하는 말로 그물코마다 유리구슬이 달린 그물의 모습입니다.

생명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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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인드라망 핵전쟁을 피할 수 있을까_황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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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탐방기 활활 타오르던 장작에서 숯으로_나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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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 세상을 잇다 평화를 품다_최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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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4·16 청년희망순례_생명평화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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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학림 큰 공동체(한반도)의 비상시국_현미선

소박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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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의 농사일기 화학비료와 농약으로 키우는 농산물, 안전하지 않다_오창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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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귀정사, 약초와 숲으로의 여행_이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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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인터뷰 이림영옥 구슬님_사무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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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이야기하기_양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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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소박한 삶 잠자코 있기_이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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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추천도서 최초의 원전은 서울 인근에 세워질 수 있었다_오창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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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적다 시를 만나다 <조용한 일>

살림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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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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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님들의 손길, 고맙습니다. 보내주신 정성 소중히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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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행사·교육일정 *인드라망 소식지는 푸른 숲을 살리는 재생용지로 만들고 있습니다.

통권 제145호 발행일 2017년 11월 1일 발행인 도법 발행처 인드라망생명공동체 www.indramang.org 편집팀 조선원 허갑열 오창균 나익수 이현이 최현지 정보간행물 신고번호 양천 라 00074 서울 양천구 목동동로10길 16-23(신정동 144-35번지) 전화 02-576-1886/1866 전송 02-576-1890


삶과 인드라망

핵전쟁을 피할 수 있을까 작년에 슬로라이프 운동으로 유명한 쓰지 신이치 교수의 초청으로 동경에서 ‘생명평화사상’특강을 한 적이 있다. 그때 그가 교수로 있는 도쿄메이지가쿠 인대학의 한 동료 교수를 소개받았다. 자그마한 여성인데 일본에서 시리아 내 전 상태를 알리기 위해 세미나를 열고 사람들을 조직하는 등 동분서주한다고 했다. 그분은 직접 만든 커다란 시리아 내전 포스터를 건네주었다. 여행 옷차림 으로 이동 중이어서 난감했지만, 이 분의 노고를 무시할 수 없어 포스터를 두 번이나 접어서 한국으로 가져왔다. 명색이 대학원에서 제3세계를 전공했다는 사람이 사태를 몰라도 너무 모른다 고 자책하던 차에 우연히 내셔널지오그래픽 TV에서‘이슬람 국가(IS)’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게 되었다. 시리아 내전이 어떻게 촉발되었고 이후 어떻게 전 개되었는지를 다룬 현장보고였다. 철저히 미국의 관점에서 만들어진 영상이지 만, 사태의 진행 과정을 이해하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었다. 전쟁의 참혹함이야 누구나 알 테지만, 시리아 내전만큼 처절하고 복잡한 내전은 유례가 드물다. 시리아 내전은 2011년‘아랍의 봄’에서 촉발되었다고 한다. 한 고등학교에서 아이들이 벽에다‘독재자 물러가라’고 쓴 낙서가 빌미가 되었다는데, 그것은 아마도 극적인 뉴스를 만들어 내기 좋아하는 기자들의 작품일 가능성이 크다. 사건을 조작했다는 뜻이 아니라 특정 일화를 끄집어내 기승전결을 가진 사건으 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아랍의 봄’자체가 미국이 뒤에서 사주한 음모라는 견해도 있다. 어느 쪽이 원인인지 확인할 수 없지만, 내전이 장기화하 면서 엄청나게 다양한 투쟁 주체들이 생겨났고 이를 후원하는 외부 세력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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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많아졌다는 사실만큼은 틀림없다. 피아 구별이 안 될 정도로 복잡한 전 쟁 마당은 결국 미국과 러시아의 힘겨루기 사이에‘이슬람 국가’가 끼어 있는 구도로 진행된 모양새다. 이 내전으로 지난 6년 동안 시리아 인구의 절반이‘난 민’으로 전락하였고 50만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집안싸움을 해결하려고 외세 를 끌어들였는데 집이 그만 거덜 나 버린 꼴이다. 타산지석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는 시리아 내전을 보며 이런 공식을 끌어 낼 수 있다. 첫째, 먹이가 있는 곳에 내부 갈등이 있으면 반드시 이를 이용하려는 외 부 세력이 존재한다. 둘째, 내부 갈등 수준이 높을수록 외세가 이를 이용하기 쉬워진다. 셋째, 외세를 한번 끌어들이면 혹독한 대가를 치르지 않는 한 이를 다시 물리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넷째, 외세가 많이 개입할수록 내부 갈등은 더욱 깊어진다. 다섯째, 어느 한 외세가 압도적이지 않는 한 갈등은 절대 해소 되지 않는다. 여섯째, 폭력적 갈등의 시간이 길어져 더는 투자로 이익이 나올 수 없음이 확실해질 때에야 갈등 봉합을 모색하기 시작한다. 불행하게도 지금 한국은 이러한 공식이 적용될 만한 가장 유리한 땅이 되어 가고 있다. 일단 남 한 내부의 갈등과 남북 간 갈등이 한국전쟁 이후 최고 수준에 올랐다. 시리아 내전이 휴전을 모색하는 사이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뜨거운 곳은 단연 한반도이다. 북한이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장거리 핵 미사일 때문이다. 이에 대 응하여 남한이 독자적으로 핵을 가지거나 미국의 전술핵을 들여와야 한다는 주 장이 연일 터져 나온다. 신문과 방송에서는 제멋대로 전쟁 시나리오를 써 대지 만, 핵전쟁의 예측만큼 불확실한 것도 없다. 아직 인류는 핵을 가지고 싸워 본 일이 없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는 패배가 확실한 상태에서 종지부를 찍는 의 미로 핵폭탄을 썼을 뿐 핵전쟁은 아니었다. 사람들은 핵전쟁이 벌어지면 초장 에 전쟁이 끝나리라 예측하지만, 내가 보기엔 절대 그렇지 않다. 핵폭탄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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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인드라망

잠재울 수 없는 내부 갈등이 있기 때문이다. 일단 남한 땅에는 1000년 동안 지속되어 온 호남과 영남의 지역 갈등이 있고, 100년 권세를 누려 온 친일파 문제와 70년 된 분단 갈등이 있다. 전쟁이 벌어지 면 남쪽은 우파와 좌파, 자주파로 나누어진 위에 지역 및 종교 간 갈등이 더해 지고 여기에 외세까지 개입하여 매우 복잡한 분파가 만들어질 것이다. 북한 역 시 일당독재라지만, 드러나지 않은 다양한 분파들이 있다고 보아야 한다. 시리 아도 처음엔 독재자‘바사르 알 아사드’에 대항하는 반독재 세력만 있었으나 외세가 개입하면서 수많은 분파가 생겨나 나중엔 누가 누구를 반대하는지 알 수 없을 정도가 되어 버렸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경우, 지난 전쟁과 집 회 시위에서 보여 준 한국인의 기질로 보아 시리아 내전의 잔인함 정도는 애들 장난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특히 방사능에 오염된 상태에서 벌이는 전쟁이므로 이판사판으로 벌이는 말기적 증세가 많이 나타날 것이다. 이런 추측만으로도 머리가 아프고 가슴이 답답하다. 전쟁을 준비하고 예상하기 전에 우리는 먼저 전쟁이 누구에게 이익이 가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만약 전쟁 이 가까워졌다면 지난 70년간 누려 왔던 분단에 의한 이익이 점차 줄어들어 간 다는 뜻이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동시에 꺼낸‘전쟁’과‘FTA 재협상’카 드는 전쟁을 해야 할 만큼 경제가 어려워졌다는 고백이다. 북이 핵미사일에 집 착하는 까닭도 미국의 반응을 끌어내려는 가장 확실한 수단이긴 하지만 무엇보 다 북의 경제가 재래식 전쟁을 수행할 능력이 안 되기 때문이다. 만약 이 판단이 옳다면 전쟁을 피하는 해법은 나온 셈이다. 미국과 북한이 상호 불가침조약(북미평화협정)을 맺고 그 대신 북은 핵을 포기하는 일이다. 이 경우 미국은 북미 대결에서 얻는 이익이 줄어들기 때문에 남한은 그에 대한 보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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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FTA에서 미국에 대폭 양보할 수밖에 없다. 이 그림은 전쟁을 피하기는 하지 만 남한 민중의 희생이 너무도 큰 데다 대미종속이 더욱 심화하고 만다. 그래도 이 길을 갈 수밖에 없는 까닭은, 핵을 가진 북과 어떤 의미 있는 대화도 불가능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된다면 남한의‘멕시코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겠지만, 이는 비핵국가 북한과 경제협력을 하게 하는 압박 요인이 될 것이다. 상황이 아무리 어려워도‘전쟁불사론’이나‘핵무장론’같은 무책임한 발언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 다시 말하지만, 한반도의 전쟁은 지금까지 인류가 겪은 모든 전쟁을 뛰어넘을 정도로 참혹할 수 있다. 한국은 FTA를 미끼로 미국이 북 과 평화협정을 맺도록 유도해야 한다. 미국과의 불리한 경제협정이 국내 정치 의 불안 요소가 되겠지만, 이는 중국과 북한, 러시아와의 경제 교류로 어느 정 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상황이 아무리 어렵고 막막해 보여도 평화를 위한 의지만은 한순간도 놓아서는 안 된다.

경향신문에 실린 글을 고쳐 실었습니다.

글_ 황대권 생명평화마을 대표 전남 영광에서 농부로 살며 평화로운 삶과 생명의 가치를 품고, 생명평화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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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탐방기

경북 상주 서정희·이석민 부부

활활 타오르던 장작에서 숯으로 남쪽으로 갈수록 노랗고 붉은 잎들이 많아지고 진해졌다. 햇살은 더없이 따사 로워 가을을 온몸으로 느끼는 듯했다. 경주와 함께 경상도라는 이름이 생기게 한 상주로 귀농탐방을 갔다. 귀농한 지 10년째가 되었고, 밭농사와 감/배 농사 를 짓는 이석민·서정희 농부 부부를 만났다. 두 분은 2003년 인드라망 귀농학 교를 함께 다녔으며 2006년과 2009년 인드라망 소식지에서 인사를 나누기도 하였다. 승장마을은 갑장산 계곡 따라 길게 늘어선 마을이다. 낙동강이 옆으로 흐르는 낙동면에 속한 동네이기도 하다. 고려말 이곳에 승장사라는 절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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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승장마을이라 불리며, 웃승장과 아랫승장으로 나뉜다. 이석민 님이 사는 집은 10여 가구가 있는 웃승장에 자리 잡았다. 마침 쌍둥이(이 서강, 이서율)가 유치원에서 학예회와 운동회를 하는 날이라 아직 집이 비어 있었 다. 유치원에서 돌아오는 중이었다. 먼저 빈집과 둘레를 둘러보았다. 갑장산 등산 로 들머리에 집이 있어서인지 바로 앞 작은 골짜기에서 들려오는 물소리가 귀를 반겼다. 물소리에 빠져든 사이 조그만 고양이가 다가왔다. 사람을 멀리하지 않고 다가왔다. 쓰다듬어 주자 뭔가 먹을 걸 달라는 듯 울음소리를 내며 그르렁거렸다. 나중에 알았지만, 이석민 님네 식구들과 함께 지내는 여섯 고양이의 엄마였다. 이 석민 님네 식구들이 도착하자 어디에선가 여섯 고양이가 한꺼번에 달려 나왔다. 이석민 님 안내로 갖가지 먹을거리를 기르는 밭과 감나무밭을 살펴보고, 닭장 을 비롯해 생태 뒷간을 둘러보았다. 오줌은 따로 받아 통에 담고, 똥은 바로 옆 닭장과 이어진 쪽문을 통해 닭들에게 주는 구조였다. 똥닭을 키우는 셈이다. 쌍 둥이 가운데 하나가 은근히 자랑하듯 쪽문을 열어 보였다.

삶의 방향을 바꾼 귀농학교와 텃밭농사 서강과 서율(또는 강과 율. 성과 이름에 엄마 아빠 성을 붙였다)이가 밖에서 노 는 사이 이석민 님과 귀농 얘기를 나눴다. 밤늦도록 10년의 귀농 생활과 5~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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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탐방기

의 텃밭농사 얘기를 들었다. 서정희 님과도 더 많은 얘기를 나누고 싶었으나 쌍 둥이가 있어서 여의치 않았다. 아쉬움과 미안함이 컸다. 서정희·이석민 부부의 귀농은 어디서부터 시작됐을까. 두 부부는 대구에서 함 께 학창시절을 보내고, 2003년부터 직장이 있는 서울에서 함께 살았단다. 서정희 님은 특수학교 교사 생활을 시작했고, 이석민 님은 99년부터 IT 회사에 다니다 삶에 대한 고민이 커지던 시기였다. 그해 서정희 님 권유로 불교귀농학교를 함께 다니기도 했다. 사실 서정희 님은 2000년에 대구에서 귀농학교를 먼저 다닌 적이 있다. 또 학창시절 밀양 농활의 기억도 삶을 변화하는 데 영향을 끼쳤단다. 귀농 학교를 다니고 이석민 님은 삶을 보는 관점이 많이 바뀌었다. 열정이 넘쳐 곧장 텃밭농사를 시작했다. 5평 텃밭에서 50평 텃밭으로 늘려나갈 정도로 열정이 타 올랐다. 텃밭까지 20킬로미터 길을 자전거로 오가며 농사를 지었다고 한다. 타오 르는 열정만큼 내면으로도 깊어 지는 성찰을 하며 텃밭농사를 지 은 듯했다. 도시에서든 시골에서 든 귀농을 염두에 둔 사람이라면 책을 보고 사람을 만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틈틈이 텃밭농사 를 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 다. 몸으로 하는 농사 공부가 오 래 기억되지 않을까 싶다. “공생은 모든 것을 살리지만, 기생은 상대를 죽이고 자신만 살린다. 기생은 자 신을 살리는 듯하지만, 결국은 자신도 죽고 마는 공멸이다. 농부가 잡초를 뽑는 일은 공생의 마음이지만, 제초제로 잡초의 씨를 말리는 것은 기생이며 결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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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멸이다.”(인드라망 소식지 2006년 9월호에서) 이석민 님이 텃밭농사를 지으며‘내가 농부가 되면 공생의 관계를 선택하고 그 길을 유지할 수 있을까?’하고 고민하던 마음을 담아 인드라망 소식지를 통해 던진 말이다. 귀농 10년이 된 지금 이석민 님은 친구이자 연인이자 스승과도 같 은 아내 서정희 님과 그 삶을 이어 왔고 또 이어 갈 거라 믿는다. 활활 타오르는 장작 같던 농부에서 숯 같은 농부로 5년 동안 텃밭농사를 지으며 부부는 귀농을 마음먹고, 틈틈이 귀농지를 찾았 다. 아내 서정희 님이 특수학교 교사이다 보니 특수학교가 있는 곳을 찾았다. 그렇게 해서 2008년에 상주로 귀농을 하였다. 처음에는 이석민 님 혼자 귀농을 했다. 서정희 님이 상주로 바로 임용이 되지 않아서였다. 3천 평쯤 되는 감농사와 밭농사로 시작했다. 곶감을 비롯해 밭농사로 고추, 야콘, 참깨, 땅콩, 들깨, 고구마, 서리태, 메주콩, 쥐눈이콩, 마늘, 토란, 수세미 효소 등 을 거둬들이고 만들어 팔았다. 5년 텃밭농사 경험이 쌓였다곤 하지만 크게 시작한 셈이다. 열정이 넘치기도 했고, 30대 중반일 때라 자신감도 있었다고 한다. 괭이 들고 천 평 밭에 난 풀을 메는 걸 우습게 알 정도였단다. 농사가 손에 익고 얼마 전 까지 밭농사, 배, 감, 가공품 이렇게 네 가지가 소득의 축을 이루었다고 한다. 온 힘을 다하기도 하고 욕심이 앞서기도 한 농사를 지은 까닭은 무엇이었을까? 밭농사로 성공하는 모델을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유기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농사를 하고 싶었던 욕심이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농사를 지 을수록 농사가 익숙해지고 규모도 늘어나다 보니 점점 일의 노예가 되어 감을 느꼈단다. 일하다 다리를 다친 영향도 있고, 쌍둥이 양육을 나눠야 하기도 해서 수익을 위한 밭농사를 줄일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제는 할 수 있는 만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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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탐방기

하고, 하고 싶은 일도 해 가며 짓는 농사로 바꾸어 가고 있다. 그동안 무리해서 몸이 예전 같지도 않고, 최근 아내가 복직해서 비빌 언덕이 생기기도 했겠지만, 지역 사람들과 농부들이 농사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를 더 고민하는 중이다. 이런 얘기를 하는 이석민 님을 바라보면서, 활활 타던 장작이 이제는 숯이 되어 사람들을 따뜻하게 데워 주는구나 싶었다. 다음 날은 셋째 주 토요일이라 백원장이 서는 날이라고 했다. 지금은 기차가 서지 않는 상주 백원역 앞마당에서 다달이 셋째 주 토요일이면 귀농한 분들을 비롯하여 지역 사람들이 갖가지 농산물이나 가공품, 손을 거쳐 만든 물건들을 판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공연, 노래, 풍물 등 문화 행사도 풍성한 장터라고 한다. 아내 서정희 님은 여기에 크림치즈빵과 호두파이를 만들어 간단다. 인기가 아주 좋다고 한다. 백원장은 2015년부터 시작됐다. 기차가 서지 않는 백원역을 지역과 마을에서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바꿔 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한다.‘주체는 있되 조직은 없다’라는 원칙으로 장터에 참여하는 분들이 자유로이 스스로 참여할 수 있게 했다. 별다른 홍보도 없었는데 입소문을 타면서 좌판도 늘어나고 참가 자도 늘어나는 중이다. 저절로 사람과 사람이, 어른과 아이가, 지역과 지역이 이어지는 마당이 펼쳐지는 듯했다. 어쩌면 관행화한, 매뉴얼화한 삶으로 잃어 버린 무언가를 회복하려는 장이 아닌가 싶었다. 이석민 님은 교육 프로그램으 로 사람이 모이게 하는 것도 좋겠지만, 인드라망이 백원장처럼 사람과 사람을 구슬 꿰듯이 꿰는 역할을 더 많이 고민해 주면 좋겠다는 말을 해 주었다. 소식 지를 통해서라도 이런 장터들을 담아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무얼 하는가보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사는가 앞으로 계획을 묻자 이석민 님은 귀농 10년이 된 지금이 전환점이라고 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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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면서 귀농 초반의 경험을 들려주었다. 해마다 농사 양이 늘어나게 되었단다. 초기에는 2~30명 지인을 통해 농산물을 판 매해 왔는데, 사람이 조금씩 늘면서 자꾸 더 짓게 된 것이다.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를 넘어서면서 농사도 제대로 안되고 몸도 축나고, 욕심도 통제가 안 되는 상황 에 이르기도 했다. 그때 깨달았다. 농사지으면 욕심이 없어질 줄 알았는데 아니었 음을. 귀농학교나 인드라망이 삶의 변화에 큰 영향을 끼쳤다. 삶의 방향을 바꿔 준 것이다. 귀농해서 살면 모든 게 달라지리라 생각했는데,‘무엇’을 한다고 해서 사람이 변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마음가짐과 자신을 알아차 리면서 사는 게 실은 더 중요함을 귀농 10년 만에 깨달았다고 한다. 특히 최근 혜 봉 선생님을 만나 마음공부 를 하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큰 기회를 얻었다며, 앞으로 혜봉 선생님에게 더 매달리 고 배워야겠다고 한다. 옆에 있던 나도 꼭 듣고 싶게 하는 눈빛이었다. 귀농학교로, 인드라망으로, 농산물 판로로, 마음공부로 이석민 님을 이어지게 한 숨은 브레인 서정희 님과 더 많은 얘기를 못 나눠서 자꾸 미안했다. 쌍둥이 들과 잠깐 깔깔거리고 놀아 주다가 인터뷰한다며 못 놀아 줘서 또 미안했다. 무 엇보다 다음 날 백원장에 함께 가지 못하고 별이 총총한 한밤에 돌아와야 해서 더욱 미안했다. 꼭 백원장에서 다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글_ 나익수 인드라망소식지 편집위원 책을 만듭니다. 녹색 삶을 지향하며 그렇게 살 수 있는 삶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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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소박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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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_ 이영희 불교귀농학교 18기 돈이 아닌 손으로 살고 싶은, 손살림을 일상의 실천으로 만들려 끙끙대는, 그림 그리는 사람. nearzoo.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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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

세상을 잇다 평화를 품다 평화를 담은 보드게임 파코루도·신주희, 여지우 님 우리 모두의 가슴에는 평화의 씨앗이 깃들어 있다. 다만 씨앗에 와 닿은 햇빛과 바람, 씨앗을 머금은 토양의 상태가 저마다 다르기에 그 모양 제각각이고, 발아 의 속도는 다를 수밖에 없다. 각각의 씨앗이 다른 모양이듯‘평화’에 대한 정의 도 저마다 다르다. 누군가에게 평화는 땅과 하늘이 숨 쉬는 것일 수 있고, 내 볼 을 스치는 바람을 만나는 순간일 수 있다. 또 좋아하는 이의 두 손을 맞잡은 순 간일 수도 있다. 동양파라곤아파트 동쪽 정원 측백나무 옆/ 고양이 세 마리가 나와 자울자울 해바라기를/ 그중 두 놈은 흰 배에 검은색 등이고/ 나머지 한 놈은 완전 호 랑이 색깔이다/ 그런데 저렇게 평화로울 수 있다니! 《 평화롭게_이시영》

▲ 왼쪽부터 여지우, 신주희 님 16


아파트 정원에 나와 풍경을 바라보는 고양이를 보며 평화로움을 느낀 시인이 쓴 시를 읽고 있자니, 덩달아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고 싶은 마음이 일어난다. 그 순간, 평화의 기운이 나에게 왔음을 느낄 수 있었다. 11월호 특집에서는 평화를 담은 게임을 만드는 파코루도의 신주희, 여지우 님을 만나고 왔다. 단순히 재미, 교육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닌 세상을 바라보는 또 다른 눈과 창의 역할을 하는 게임의 일면을 만나 볼 수 있었다.‘진정한 평화는 모두가 나다울 수 있는, 자유를 말할 때 가능하다’라는 이야기를 건네는 이들을 보며, 파코루도가 만드는 게임 속 평화의 나래가 궁금해졌다. 청년, 인권에 대해 생각하다 파코루도에서 활동하는 신주희 님은 팔레스타인 평화연대(이하 팔연대)에서 반상근 활동가로, 여 지우 님은 전쟁없는세상(이하 전없세)의 활동회 원으로 적을 두고 있다. 활동하고 있는 단체가 다 른 두 사람이 만나게 된 사이에는‘인권’이라는 키워드가 자리한다. NGO 활동에 막연하게 관심 을 두던 신주희 님은 앰네스티(세계 최대의 인권 단체) 거리 캠페이너 모집공고에 지원한 것을 계기로 인권운동을 시작하게 되 었다. 여지우 님은 책 읽기를 통해 사회문제를 접하고 고민했는데, 참여가 기반 이 되는 활동의 영역으로 들어가야 할 필요성을 점차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그 때 인연을 맺게 된 단체가 바로 앰네스티다. 앰네스티 활동을 통해 인권운동을 시작한 두 사람이었지만, 활동영역이 달랐기에 당시에는 깊은 관계를 맺을 기 회가 없었다. 이후 신주희 님은 팔연대에서 활동하며 우리에게 친숙하지 않은 팔레스타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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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

라는 나라를 어떻게 소개할지 고민이 생겼고, 평소 보드게임을 즐겼기에 게임 을 통해 팔레스타인 이야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게 되었다고 한 다. 두 사람을 모두 아는 지인의 소개로 보드게임을 만든 경험이 있는 여지우 님과 공동창업자라는 깊은 인연을 맺기에 이른다. “팔연대에서 활동하다 보니 팔레스타인이라는 나라가 물리적, 정서적으로 우리와 너무 멀리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팔연대 내부로 종종 교육 의뢰가 들어오다 보니 내부 교육자료가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이때 접근이 쉬운 보드게임 형태로 제 작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거죠. 때마침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그렇게‘인티파다’라는 결과물이 나올 수 있었어요.”

게임, 평화를 품다 파코루도는 에스페란토어로‘평화게 임’을 뜻한다. 역사·사회적 주제와 문제를 게임에 담아내겠다는 이들의 바람과 지향을 잘 담은 이름이다. 파 코루도가 처음으로 제작한 게임이 앞서 말한‘인티파다 : 팔레스타인에 자유를’인데(이하 인티파다), 인티파다는‘봉기’란 뜻의 아랍어로, 팔레스타인 의 반이스라엘 저항운동을 통칭하는 표현이다. 인티파다는, 3-5인용 보드게임으로, 팔레스타인의 여러 지역을 다니며 그 지역 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게임이다. 게임 속 지명과 벌어지는 사건들은 실제 그 지역의 문제를 담고 있어 팔레스타인의 현실을 최대한 담아내고자 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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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코루도가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지원한 내용을 보면 평화, 인권, 세계시 민 교육을 주제로 한 게임제작과 함께 세계평화게임의 국내 도입이 있다. 세계 평화게임은 전 세계의 온갖 문제-민족갈등, 석유유출, 기아, 핵확산, 기후변화, 물 부족-를 1.2×1.2×1.5미터 크기의 구조물(입체 구조물)위에 펼쳐놓고, 해결 해 나가는 게임이다. 제작자인 미국의 교육자 존 헌터가 나온 TED 강연을 통해 세계평화게임을 알게 된 여지우 님은, 많은 이에게 알리고 싶은 마음으로 세계 평화게임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직접 번역하였다고 한다. 또 세계평화게임 관련 서적도 번역 작업 중에 있다고 하니, 서점에서 곧 만날 수 있다. 세계평화게임은 30여 명의 참가자가 필요하고, 진행시간만 8-10주가 걸리는 게 임이다. 존 헌터가 직접 진행하는 세계평화게임 지도자 과정을 듣기 위해 두 사 람은 미국에도 다녀왔는데, 이는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의 도움을 받아 진행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한국인 최초로 지도자 과정을 이수한 두 사람은 현재 하자센 터에서 세계평화게임을 진행하며 학생들과 만나고 있다. 단순히 게임을 제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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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

는 것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게임 교육을 통해서 평화를 이야기하는 역할도 하 는 셈이다. “인티파다와 세계평화게임에 참여하는 이들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스스로 발견하고, 관련 주제에 익숙해지게끔 하는 것이 파코루도의 활동 목표 라고 생각해요. 각자가 자신의 답을 찾아 나갈 수 있게끔 여러 길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는 거죠. 삶을 경험하며 자연스럽게 쌓이는 지혜처럼, 게임을 하는 과 정에서 이런 것들이 자연스럽게 쌓이는 거예요.” 움트다, 자라다, 퍼지다 이제 막 첫 삽을 뜬 파코루도는 앞으로가 더 기대 되는 단체이다. 우선 인티파다와 관련해서는 보 드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 는 버전과 영문판이 제작 예정이다. 보드게임은 유럽, 미국 시장의 규모가 훨씬 크고, 팔레스타인 이슈를 가지고 활동하는 외국 단체도 많이 있기 에,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영문판 제작을 위한 크 라우드 펀딩을 준비하고 있다. 차기작은 아직 구 상중이다. 보드게임 기획 워크숍도 앞으로 꼭 하고 싶은 일이라고 한다. “역사적 주제를 다루면서 마니아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보드게임도 많아요. 미 국과 소련의 냉전기(황혼의 투쟁), 동유럽 민주화(1989 자유의 새벽), 미국의 노예해방(자유 : 지하철도)을 주제로 담아낸 게임들이죠. 인드라망 구슬님들께 추천하고 싶은 게임 중 하나는‘팬데믹’이라는 게임인데, 세계로 퍼져가는 전 염병을 막는 게임이에요. 규칙이 쉬운 편이어서 초보자가 하기에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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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3년 차에 접어든 활동은 처음 가보는 길에 대한 두려움, 막막함을 불러일 으킨 동시에 설레는 순간순간을 두 사람에게 남겼다. 평소 교육에 관심이 많았던 여지우 님은 파코루도 활동을 통해서 교육과 보드게임이라는 2가지 영역을 모두 다 경험해볼 수 있었고, 이를 사업으로 구현하는 과정을 통해 얻은 경험이 무엇보 다 값진 열매로 남아있다고 한다. 신주희 님은 완벽하게 준비되지 않은 채 도전하 는 것을 많이 두려워했는데, 사업을 하며 완벽하지 않더라도 매 순간 최선을 다하 는 자세를 배울 수 있었다고 한다. 평화의 사전적 의미는‘전쟁, 분쟁 또는 일체의 갈등 없이 평온함. 또는 그런 상 태’이다. 하지만 평화는 하나로 정의 내려질 수 없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형태의 빛깔을 품고 있다. 우리가 저마다 정의하는 평화의 기준이 다르듯 폭력, 비폭력의 기준 역시 각양각색을 띤다. 도저히 닿을 수 없으면서도 무엇보다 가까울 수 있는 그 사이. 우리에겐 그 사이 에 존재하는 다양함을 품을 수 있는 너른 마음이 필요하다.

■파코루도 누리집 : pacoludo.com www.facebook.com/pacoludo ■인티파다 게임 안내 : tumblbug.com/intifada

글_ 최현지 사무처 활동가 평화가 깃든 세상을 꿈꾸며, 좋은 벗들과 함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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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의 농사일기

화학비료와 농약으로 키우는 농산물, 안전하지 않다 올해는 유난히 어려웠던 농사로 기억될 것 같다. 봄가뭄으로 마늘과 양파의 생 육이 부진했고, 폭염과 잦은 비로 강원도 고랭지배추는 수확을 앞두고 겉과 속 이 물러지는 무름병으로 출하량이 줄어서 배추 가격이 폭등했다. 김장철을 앞 두고 김치의 양념이 되는 고춧가루는 품귀현상으로 구하기도 쉽지 않다. 병충 해로 인한 작황 부진은 폭염과 긴 장마의 이상기온이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기후가 농사의 결과에 끼치는 영향은 불가항력적이지만, 피해를 줄이기 위한 농사법의 대안이 필요하다. “올해 고추는 두 번 따고 포기했어. 약 치고 나면 비 오고 또 약을 쳐도 비가 오 니까 소용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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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에서 고추 농사를 짓는 농부마다 고온다습한 장마철에 발생하는 탄저병과 뿌리로 감염된 역병(전염병)으로 고추 농사가 제대로 안되었다. 농장의 고추도 한 달여간 지속한 장맛비로 장마 끝 무렵에 탄저병에 걸려 건질 것이 별로 없었 다. 김장용 고추는 서너 배까지 값이 올랐지만 구하기가 어렵다. 가격은 올랐지 만, 수확량이 줄었기 때문에 농민의 수익도 늘어나지 않는다. 비료, 농약 같은 농자재의 고정비용과 지급해야 하는 인건비를 빼면 남는 것이 없다는 말도 듣 는다. 트럭에 큰 통을 실은 채 가뭄이 심한 봄에는 물을 실어 나르고, 잦은 비가 내린 여름에는 농약을 싣고 뿌리는 광경을 자주 목격할 정도로 올해의 이상기후는 농 부들을 지치게 했다. 해마다 보는 모습이고 겪는 현상이지만, 독한 농약을 뿌린 다고 해서 병을 완전하게 막아 내는 것 같지는 않다. 어쩌면 발생하지 않거나 막 지 못할 병에 대한 막연한 불안함이 농약에 의존하게 하는 것은 아닐까? 작물에 피해를 발생시키는 바이러스는 날씨와 토양환경 등 여러 가지 다양한 원 인에 의해 발생한다. 기후에 의한 것은 불가항력적인 자연재해라서 방법이 될 만한 것이 없다. 그러나‘흙이 살아야 농사가 잘 된다’는 말처럼, 토양환경을 좋 게 하는 방법들은 있다. 흙이 지력(地力)을 유지하고 토양생태계를 보호하려면, 화학비료와 농약은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화학물질은 흙과 함께 살아가는 생명 체들을 파괴하기 때문이다. 농사의 근본이 되는 흙과 연결된 다양한 생태계를 파괴하는 비료와 농약으로 키 우는 농산물이 건강하고 안전할 리 없다. 비료는 작물의 특성과 성장 속도에 상 관없이 빨리 자라고 크게 만드는 성장촉진제와 같다. 자연에 존재하는 물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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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의 농사일기

의한 자연스러운 성장이 아닌 화학물질이 투입되면 작물은 생육 장애와 면역력 이 약해져 병충해에 대한 방어력이 약해진다. 그것을 해결하려고 농약을 사용하 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 농업의 현실이기도 하다. “벌레 잡는 거야. 약 한번 뿌려, 손으로 언제 다 잡아낼 거야. 배추가 너무 안 크 는데 비료 한 줌씩 넣어봐.” 올해는 잦은 비로 달팽이가 자주 보인다. 한두 마리는 신경도 안 쓰는데 개체 수 가 많아 배춧잎을 들춰가며 손으로 잡아내는 것을 보고 지나가던 농부가 하는 말이다. 농사에서 풀과 벌레는 피할 수 없다. 이들을 적(敵)으로 보고 모두 없애 야 한다면 끊임없이 농약을 뿌려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들도 자연생태계에서 필요로 하는 생명체로 본다면 작물에 큰 피해가 없을 정도에서는 공존해도 별 탈이 없더라는 것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벌레 먹은 흔적이 있는 농산물은 상품에서 제외되거나 하위등급으로 취급되어 제값을 받지 못한다. 이러한 농산물 유통시장의 시스템에 의존하는 농사는 벌레가 보이면 당 연히 없더라도 짐작으로 농약을 뿌리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구조는 자연스러 운 농사로 다양한 크기와 맛을 가진 농산물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없도록 유통 시장에서 차단한다. 농민은 규격화된 농산물을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과 불 안함이 화학비료와 농약에 의존하게 했다. 전쟁 무기에서 파생된 비료와 농약은, 식량 증산과 굶주림을 해결할 수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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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혁명’으로 지구촌 곳곳에 뿌려졌다. 그러나 그 실상은 화학기업의 돈벌이 수단에 지나지 않았고 생태계와 환경파괴는 물론, 사람들을 먹을거리의 공포에 계속해서 몰아넣고 있다. 살충제 달걀 파동에서 검출된 농약 DDT(dichlorodiphenyl-trichloroethane)는 위험성이 밝혀지면서 생산이 중단된 지 오래되었 지만, 여전히 흙 속에 잔류하고 있었다. 국가정책으로 화학산업이 들어오면서 비료와 농약도 전국으로 보급되었다. 오 랫동안 내려오던 유기농업은 자리를 잃게 되고, 그 자리에는 화학비료와 농약이 없으면 농사가 안 된다는 인식이 주입되었다. 그 결과 전체 농업 대부분을 지금 의 관행농업이 차지했다. 환경파괴를 중단하고 국민건강을 위해서는 국가가 나 서서 청산해야 할 농업의‘적폐’라고 할 수 있다. 더 늦기 전에 지속할 수 있는 친환경농업과 식량주권을 지키기 위한 대책 마련에 정부가 나서야 한다.

글_ 오창균 인드라망소식지 편집위원 흙에서 사람 냄새를 느낄 때 가장 행복한 도시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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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귀정사, 약초와 숲으로의 여행 안개 낀 만행산 숲은 어떨 땐 영화 아바타의 한 장면 같기도 하다. 골이 깊고 나 무와 산야초의 식생이 인근 어느 산보다 풍부하다. 귀정사, 만행산 숲 그리고 깊은 골에 있으면 절로 치유되는 느낌이 든다. 느낌만이 아니라 숲에 있는 것 자체로 치유가 일어난다. 올 하반기부터 숲 명상과 이완을 곁들여 약초공부와 체험을 통한 질환별 치유프 로그램을 계획하였다. 서로 모여서 특정 질환에 관해 이야기와 정보를 나누기도 하는, 말하자면 약초체험과 쉼을 통한 1박 2일 동안 치유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그 일환으로 9월, 첫 번째‘약초와 숲으로의 여행, 당뇨편’을 가졌다. 참가자는 진행자 포함 3명. 참가자가 없어 프로그램을 진행할까 고심하다 예정대로 하였 다. 오랫동안 당뇨로 고생한 분이 참가했기 때문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당뇨에 좋은 약초 공부와 체험, 당뇨에 좋은 몸살림 운동, 계곡 숲 명상을 중심으로 진행 하였다. 여기에 약초들을 직접 차로 마시고 약초산행을 겸하였다. 당뇨에 좋은 약초와 산야초들은 많다. 그러나 프로그램에서 사용하는 약초들은 몸에 큰 무리가 없고 효과는 좋아야 했다. 그러면서 만행산 주변에서 채취할 수 있는 약초나 산야초여야 했다. 그래서 이번 공부에서 주로 다루고 체험했던 것 은 두릅, 바디나물, 다래열매, 둥굴레, 영지버섯이었다. 물론 이 약초들은 천식 등 다른 질환에도 도움이 된다. 두릅은 지금 채취해서는 효과가 없기에 봄에 채 취한 목질부를 잘라서 차로 이용하였다. 영지버섯과 더불어 프로그램 내내 마 셨던 차이다. 다른 약초들은 직접 산행을 통해 채취하였다. 공부와 더불어 직접 약초를 채취하러 가는 시간은 즐겁다. 그리고 기운을 북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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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치유이다. 그래서 약초산행은 프로그램 핵심이고 참가자들이 기대하는 시간 이다. 산 중턱까지 올라가 둥굴레 뿌리를 직접 캐고, 계곡으로 들어가 바디나물 을 확인하여 채취하고 골짜기 깊숙이 올라가 다래열매를 따거나 주워 먹는다. 참가 후기에서 제일 높이 평가했던 시간이다. 당뇨에 좋은 것은 약초만이 아니다. 귀정사 계곡 숲에서의 명상 또한 좋은 치유제 이다. 특히 숲의 향기와 흐르는 계곡물에서 올라오는 음이온을 마시면서 하는 숲 명상은 당뇨에는 무한 이로움이다. 참가자들은 계곡명상 후 몸과 마음이 가볍고 맑아짐을 느꼈다고 했다. 자연의 음이온은 미세혈관과 혈관 세포들을 활성화함으 로써 당뇨를 가진 사람의 신진대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오래된 당뇨 고혈압 환자들이 숲과 계곡 생활을 통해 질환을 치료한 예들이 많다. 그뿐만 아니라 기관 지 천식에는 훨씬 좋은 효과를 준다. 실제 귀정사 숲명상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이 들 중에 천식으로 힘들어했던 참가자가 3일 동안 아주 편안하게 보내기도 했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서로 꺼릴 수 있는 질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나누고 당 뇨 관리에 관한 정보도 들려주어서 특히 좋았다. 무거운 질환 프로그램임에도 프로그램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계곡 숲명상, 약초 채취 산행, 당뇨에 좋 은 몸살림 동작 등 하나하나가 도움이 많이 되고 좋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주변 에 적극 추천하고 싶다고. 앞으로 귀정사 숲살림원에서는 기관지 천식, 당뇨, 고혈압 등에 도움이 되는 약 초와 산채들을 꾸준히 가꾸고 채취, 공부할 계획이며, 겨울철에도 관련한 질환 별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글_ 이귀섭 인드라망숲살림원장 숲에서 만난 인연들에게 마음의 이완과 치유의 길잡이가 되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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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인터뷰

날마다 배우고 익히고 나누는

이림영옥 구슬님을 소개합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공부하는 백수입니다. 올해 회사를 그만두고 프리랜서로 동화를 쓰고 인터뷰도 하고 글을 쓰며 지내고 있어요. Q. 인드라망생명공동체와의 인연은 어떻게 맺게 되었나요?

인드라망은 이전에도 알고 있었는데 직접 연을 맺게 된 것은 명상을 통해서입니다. 담마에서 명상공부를 하고 일상에서도 명상을 하고 싶었는데, 선배가 인드라망에서 명상을 한다고 소개해 줘서 올해 4월부터 함께하고 있습니다.

Q. 요즘 나의 관심사는?

공부예요. 평생 공부를 하고 싶은데 그동안 해 오던 습관, 잘하고 싶은 강박과 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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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이 앞서 에너지를 많이 쓰는 편이에요. 편안하게 공부하는 방법을 만들어 가는 것, 혼자 공부하기보다는 사람들과 만나서 자신의 세계를 공유하고 달라져 가는 과 정을 통해 서로에게 건강한 영향을 끼치는 것, 그런 것에 관심이 있어요.

Q. 최근 뿌듯했던 나의 작은 선행은?

별자리 공부를 하고 있어서 주변에 지쳐 있거나 힘들어하는 친구들에게 별자리를 봐주는데 다들 큰 사건이나 변화가 오는 시점이더라고요. 좌절하거나 힘들어하지 않게 이야기를 해주는데 듣는 친구들이 기쁘게 들어주어서 이게 선행인지 모르겠 지만, 요새 배운 것을 회향하려는 마음을 갖고 있어요.

Q. 근래 내 마음을 움직인 삶의 경험이나 글은?

랄프 왈도 에머슨의 ‘성공’ 이란 시 중 ‘한때 내가 살았음으로 인해 단 한 명의 삶이라도 더 편안해지는 것’이 부분을 좋아해요. 단 한 사람과도 기쁘게 교감하고 나아가 누군가와 영향을 주고받는 일을 기쁘게 받아들이는 삶을 살고 싶어요.

Q. 구슬님의 60대는 어떨 것 같습니까?

나이 들면 조그마한 시골 마을에 작은 책방을 내서 사람들과 모여 공부하고 책도 읽고 투닥거리며 살고 싶어요. 물질보다는 친구가 더 많아서 이야기도 하고 나누 며 사는 건강한 마음을 품고 있으면 좋겠어요.

Q. 나에게 인드라망이란?

편안한 친구 같아요. 명상으로 인드라망을 접해서 그런지 불편하지 않고 이 공간 에 오면 편안해지고 명랑해지고 고양되는 느낌을 받아요. 예전부터 알고 지낸 오 랜 친구처럼 좋아요.

취재 및 정리__사무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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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4.16 청년희망순례

4·16 청년희망순례 4·16 순례길의 세 번째 걸음, 청년들이 길을 엽니다 2014년 4월 16일. 3년이 지나고 새로운 가을이 오는 오늘도 목포항에는 세월호 가 힘없이 누워 있습니다. 그 곁에는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5명의 미수습자 가 족들이 여전히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세월호가 인양되고, 정부가 바뀌어도 우 리는 세월호의 침몰 원인을 정확하게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304명이 목숨을 잃은 세월호의 침몰이 단순한 사고가 아님을 우리는 모두 잘 압니다. 세월호 참 사는 우리의 욕심과 어리석음이 빚은 돌이킬 수 없는 아픔입니다. 내 아이, 내 친구, 내 부모를 잃고서야 우리가 사는 이 사회에 큰 문제가 있고, 나 역시 책임 이 있음을 아프게 깨달았습니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과 같은 또래인 지금의 청년들 역시 그 고 통의 자리에 있습니다. 희망보다는 절망을 먼저 겪은 청년들은 내일이 막막하 기만 합니다. 오늘의 사회 시스템은 청년들에게 할 일과 살 집을 쉬이 내어주지 않습니다. 익숙한 소비와 소유의 삶을 살기 위해 다음 차례를 기다리기에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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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지구는 많은 걸 잃었습니다. 이전 세대에는 경험하지 못한 낯선 위기 앞에 청년들은 파릇한 기운을 내지 못합니다. 그러니 우리 사회도 시들합니다. 청년들의 눈으로 희망의 길을 찾는 일은 우리 모두에게 중요합니다. 새로운 세 상은 그 세상을 살 새로운 세대의 눈을 통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청년 들이 4·16 순례길을 걸으며 스스로 희망으로 향하는 길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4·16 순례는 가장 아픈 자리, 세월호의 뱃길 따라 인천항에서 팽목항까지 이 어진 서해안 길을 걷습니다. 길을 걸으며 내 안의 평화도 만나고 함께 걸어갈 친구도 만나고 싶습니다. 청년들과 손잡고 낯선 길을 찾아갈 어른들과도 함께 걷고 싶습니다. 그리고 서해안을 따라 이어진 근현대사의 아픔이 깃든 자리에 서 다음 세상으로 나아갈 지혜와 힘을 얻을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이처럼 우리의 두 발로 우리 시대의 아픈 자리를 어루만지는 일이 상처에서 새 살이 돋 아나듯, 생명이 먼저인 새로운 세상이 돋아나는 길이 되길 바라봅니다. 4·16 순례는 2016년 가을, 14살 청소년들의 첫걸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올 봄, 세월호의 아픔이 헛되지 않도록 희망이 되게 하겠다는 마음을 새긴 두 번째 걸음도 잘 마쳤습니다. 그리고 오는 가을, 청년들이 길을 여는 4·16 청년희망 순례단이 세 번째 걸음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4·16 청년희망순례에 함께 하실 분을 모십니다 ▶ 일정 : 2017년 10월 17일(화)~12월 9일(토) 54일간 ▶ 순례길 : 인천항에서 팽목항까지 서해안의 마을과 마을을 잇는 길 809.16km(서해안을 끼고 있는 23개 지역) • 인천·경기 : 인천-시흥-안산-화성-평택-아산 • 충남 : 아산-당진-서산-태안-서산-홍성-보령-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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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4.16 청년희망순례

• 전북 : 서천-군산-부안-정읍-고창 • 전남 : 영광-함평-무안-목포-영암-해남-진도 ▶ 함께하는 방법 • 하나. <세월호 희망의 길을 걷는 사람들> 제안자로 함께하기 → 누리집 (hopeway.kr)에서 신청 • 둘. 4·16청년희망순례 함께 걷기 (하루순례자 / 장기순례자) ① 하루순례자 : 하루순례자는 본인이 희망하는 날 함께할 수 있습니다. 그날 의 순례가 시작되는 시간과 장소는 <세월호 희망의 길을 걷는 사람들> 누리집 (hopeway.kr)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준비물 : 점심도시락, 물(일회용품 사용은 최소화합니다) ② 장기순례자 : 4·16청년희망순례를 장기간 함께하고 싶으면 순례 담당자 에게 문의해 주세요 ▶ 문의 • 하루순례 위치 확인 : 010-5811-1281(정은아) • 순례참여 문의 : 010-2817-3849(박미란) 4·16 청년희망순례 출발식 이모저모 청년희망순례단 출발식은 서울 시청광장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명상기도회 >로 진행되었습니다. 2017년 10월 17일(화) 이른 10시, 시청광장에서 둥글게 둘러앉아 이병철 선생님의 시‘꽃을 들어라’를 읽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명상 기도회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평화와 안전한 공동체를 위한 마음을 담아 걷기 명상을 했습니다. 엄마 등에 업힌 아이부터 6-70대 어르신까지 남녀노소 없이 평화를 위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 98명이 함께한 아름다운 날이었습니다. 명상기도회를 마치고 4·16 순례길로 떠나는 청년순례단을 소개하고 청년으로 서 왜 이 길을 나섰는지 순례단이 쓴 편지와 기도문을 나누었습니다. 많은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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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격려와 포옹 속에서 순례길을 나섭니다. 청년들이 순례를 떠난 의미를 적은 편지를 조금 남겨 보겠습니다. 길을 떠나며 부치는 편지 “ 미란이, 한나, 미선이, 소연이, 서와, 은아. 누군가의 딸로 안전하고 어여 쁘게 살아오던 아가씨들이 길 위에 섰습니다. 우리가 길 위에 선 이유는, 항 시 전쟁이라는 위협이 도사리고 있는 한반도에 사는 우리도 행복할 수 있 을지, 그러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기 위함입니다. (…중략…) 공부 잘해서 좋은 대학 가면, 좋은 직장 가지면, 번듯한 사람과 결혼 잘 하 면 행복해진다고 믿고 자랐습니다. 이렇게 자란 우리가 직면한 현실은 N포 세대, 갑질, 여성혐오, 사분오열 갈라진 사회 분위기였습니다. 혹여 운이 좋 아 좋은 대학, 좋은 직장, 좋은 사람과 결혼을 잘 했다 해도 전쟁이 일어난 다면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이라크에 사는 누군가처럼 우리의 삶은 뿌 리 뽑혀 바닥에 내동댕이쳐질 것입니다. 이런 위기가 상시 존재하는 대한 민국에서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요? 행복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까요? 이 물음의 답을 찾으러 길 위에 섰습니다. (…중략…) 미래세대 앞에 다짐합니다.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가만히 있으라고 말했던 어른들처럼 무 책임한 어른이 되지 않겠습니다. 생명 중심의 사회, 생명 그 자체로 환대받 고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겠습니 다. 이 사회의 다음 주인이 될 여 러분들을 위해 지금의 대한민국 을 잘 가꾸겠습니다. 적어도 전 쟁의 위협은 더 이상 없도록 하 겠다는 마음으로 평화를 궁리하 며 걷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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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학림

큰 공동체(한반도)의 비상시국 9월에는‘생명평화경’중‘큰 공동체’내용을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생명평화 세계관과 실천론을 한반도라고 하는 큰 공동체의 현실 상황에 적용하면 지금 가장 절실한 과제가 평화입니다. 도법 스님께서는 이 공부 모임에서 지금의 전 쟁 위기에 대한 묘수가 나온다면 대단히 좋을 거라며 스님의 생각을 들려주셨 습니다. 생명평화 한반도에 대한 한 생각 요즘 영구적인 생명평화 한반도 이야기를 들으며 찬찬히 생각해 보니 내 인생 70여 년 내내 전쟁의 핵폭탄을 가슴에 안고 전전긍긍하며 살아왔음을 실감하게 된다. 참으로 지긋지긋하다. 우물쭈물하다간 우리 아이들에게 이 야만의 역사를 넘겨주게 될 것 같다. 그야말로 아찔하다. 역사는 웅변하고 있다. 분노는 분노로 증오는 증오로 무기는 무기로 전쟁은 전쟁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오로지 온몸, 온 생명으로 실천하는 평화로만 전쟁의 야만을 끝낼 수 있다. 이는 우주의 영원 한 진리요, 인류가 경험해 온 역사의 진리임을 오늘 천둥벼락으로 다가오는 역 사의 웅변을 새기며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몇 가지 가닥을 잡아 본다. 첫째,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한국의 정부와 정치인 탓하며 눈치 보는 짓 그 만하고 세상의 주인, 나라의 주인인 우리가 당당하게 주인인 우리의 길을 정부 와 정치인들이 따라오게 해야 한다. 지난 탄핵정국 때 시민이 직접 그 길을 열 어 보여 주었다. 오늘 우리도 자신감을 갖고 당당하게 그 길을 가야 한다. 둘째, 시민사회가 지금까지 민주화를 우리 사회의 제1의제로 삼았듯이 오늘부 터는 한반도 생명평화를 제1의제로 삼고 그 깃발을 세워야 한다. 생명평화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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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이 전쟁도, 핵무기도, 사드도 녹여낼 수 있다는 자각과 확신으로 그 길을 열 기 위해 전력해야 한다. 한라에서 백두, 동해에서 서해까지 전쟁 가고 평화 오 라. 사드 가고 평화 오라. 갈등, 대립 가고 평화 오라. 셋째, 온몸, 온 생명으로 생명평화의 깃발 되어 4500km 코리아 둘레길을 순례 하며 방방곡곡에서 5천만 생명평화의 촛불이 타오르게 한다. 넷째, 5천만 생명평화의 촛불을 밝히는 순례길을 여는 데 어른과 종교인들이 중 심을 잡고 맨 앞에 선다. 전쟁의 핵폭탄을 안고 전전긍긍해 가는 야만의 역사가 끝나는 그 길이 열릴 때까지 온 열정을 불사르면 어른 종교인으로서 부끄럽지 않을 터. 아이들이 존경하고 자랑스러워하는 어른 종교인이 될 터. 그야말로 늙 음이, 죽음이 빛날 터. 다섯째, 어른이, 종교인들이 저절로 빛나는 그 길을 잘 갈 수 있도록 시민사회 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면 틀림없이 세계를 감동시키고 핵도, 사드도 전 쟁도 촛불처럼 녹아내릴 터. 이 어찌 좋지 않으며 위대하지 않으랴. 전쟁위기라고 하는 현안과 생명평화경에서 이야기하는 큰공동체 내용이 서로 무관한 것처럼 이야기되는데 실은 그렇지 않다. 어쩌면 큰 공동체의 가장 절박 한 현안으로 떠오르는 것이 전쟁위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절박하게 부닥쳐 있는 이 현안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 내용이 다뤄지는 것이 큰공동체를 주제로 한 이야깃거리로 대단히 바람직하고 중요합니다. 70년을 되돌아보니까 늘 핵폭탄을 안고 살아왔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되었습니 다. 이 지긋지긋한 야만의 역사를 끝내자. 거기에 덧붙여 또 한 가지, 늘 정부와 정치인들을 탓하잖아. 이것도 끝내자. 우리가 주인이면 우리의 길을 가고 그들 이 우리의 길을 따라오게 해야 한다는 거야. 이것이 지난번 탄핵정국에서 촛불 의 역할이었다고 봐요. 국민이 국민의 길을 가고 그 길을 정부와 정치인들이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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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학림

라가고 그런 거란 말이야. 국민이 주인 노릇을 해서 그 길을 열고 정부와 정치 인들이 따라오는 거지. 지금 우리는 그 길을 열어야 한다고 보는 거야. 우리가 우리의 길을 가야 한다. 우리가 가고 싶은 길은 뭐냐. 평화라는 거지. 6·25 이 후 오늘날까지 강대국들, 정치꾼들이 계속 장난을 쳐온 거잖아. 그래서 언론이 장난치고, 정치인들이 장난쳐서 화난다고들 한다. 하지만 우리가 그들에게 끌 려가기 때문에 그런 모든 장난이 계속된 것이고 우리는 자꾸 그 장난에 휘둘릴 수밖에 없었던 거란 말이야. 이제는 우리가 이런 상황을 끝내는 길로 가야 한다. 그래서 우리 사회의 제1의 제로 이것을 바로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거지. 그동안 우리가 민주화라고 하 는 것을 사회적 의제로 해서 줄기차게, 정치적 상황이 좋고 나쁨에 구애받지 않 고 계속 해왔잖아. 그랬듯이 이제는 평화를 우리 사회의 제1의제로 세워야 한 다. 약간 불안하면 평화를 이야기하다가 괜찮으면 그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우리 역량을 다 거기 집중해서 평화가 관철될 수 있도록 그렇게 가야 하지 않겠 는가. 이번 4·16 청년순례가 그런 것들을 견인해 내는, 그런 것들이 가능하도 록 호소하는 그런 순례이면 좋지 않을까. 청년의 이름으로 여기저기 청원도 하 고. 청년의 이름으로 어른들한테 요청하고 종교인들한테도 요청하고. 우리는 김정은과 트럼프가 변해야 한반도에 평화가 온다고 생각하고 있잖아. 이게 그동안 70년 동안 해온 짓이란 말이지. 우리가 평화의 길을 열고 가고 그 들이 따라오게 만들겠다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 우리가 이 길을 열면 저절로 따 라오게 된다는 거지. 그러니까 트럼프, 김정은 얘기할 거 없다. 이 얘기를 확실 하게 하자는 거지. 정리_ 현미선 생명평화대학 활동가 생명평화대학 실무자로 있으며, 대학 식구들과 티격태격 지지고 볶으며 재미나게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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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추천도서

최초의 원전은 서울 인근에 세워질 수 있었다 <한국 원전 잔혹사 : 지속 가능하고 안전한 사 회를 물려주고자 고민하는 시민들에게> 김성환, 이승준 | 철수와영희 | 2014 | 일만오천 원 인간이 삶을 지속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세 가지를 ‘의식주(衣食住)’라고 배웠다. 가장 중요한 먹을거리 를 맨 앞에 내세워‘식의주’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 말이 생겨날 당시에는 전기가 인간 생활에서 큰 비중 을 차지하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은 모든 생활에서 전기가 없으면 식의주가 불 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그렇다면‘식의주전(電)’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전기가 없는 인간의 삶은 불가능하다는 전제를 하게 되면, 원자력 핵발전소의 필요와 당위성은 그 어떤 반대 논리도 가볍게 무시한다. 여러 차례 큰 사고를 봤음에도,‘우리는 안전할 것이다’라는 주입된 믿음이 있고, 실재하는 위험으 로부터‘나는 멀리 떨어져 있다’라는 이기심이 이를 가능하게 한다. 그래서 반 대하는 입장을 향해서‘너희는 전기 쓰지마라’는 유치한 조롱을 하는 것이다. 인구의 절반 이상이 밀집해 있는 서울과 수도권 인근에 핵발전소가 있다면, 초 고압 송전탑이 지붕 위로 지나가면서 내는 소름 끼치는 울음소리에 신경이 곤 두서서 태연하게 지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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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추천도서

최초의 원전은 서울 인근에 세워질 수 있었다 가동할 수 있는 설계 수명 30년을 넘긴 고리1호기는 건설 당시 최초의 핵발전 소 부지로 서울시청에서 직선거리로 14km 떨어진 행주대교 인근에 세워질 뻔 했다. 그러나 한강이 인천 앞바다의 영향으로 간만의 차이가 있고, 북한과 대립 한다는 안보상의 이유로 부적합지로 결정 났다. 그리고 부산 인근의 월래, 길 천, 고리를 묶어서 원자력 발전소 부지로 선정했다. 물론, 그 당시 지역 주민들에게 설명은 없었다. 지역 발전을 위한 공장이 들어 서는 줄 알고, 기공식에 참석한 박정희 대통령을 뜨겁게 환영하였다. 그러나 장 밋빛 미래는 잠깐이었다. 핵발전소의 위험성이 알려지면서 원전 지역 주민들은 다른 지역보다 높은 암 발병 그리고 거래가 안되는 집과 땅을 떠날 수도 없는 상황에서 화병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원전이 대표적인 혐오시설이 된 오늘날 소외 지역에만 들어서는 원전을 바라보 며 해당 지역 주민들은“차라리 서울 한복판에 원전을 지어라”고 말한다. 전기 는 도시에서 쓰면서 왜 자기들에게 위험을 전가하느냐는 얘기다. 최초의 원전은 그 말처럼 서울 언저리에 들어설 뻔했다. 그랬다면 지금쯤‘고리 1호기’가 아닌‘행주1호기’의 폐로 여부가 첨예한 논쟁이 되지 않았을까? 수천 만의 수도권 시민들이 원전 반대에 앞장서지 않았을까? (본문) <한국 원전 잔혹史>는 한국수력원자력(아래 한수원)과 원전 관련 업계의 속살 을 가까이서 들여다본 <한겨레> 기자 두 명이 한국 원자력 발전소의 시작과 현 재에 이르기까지 한국 원전의 잔혹한 역사를 보여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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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짝퉁, 가짜 증명서로 돌아가는 원전 2012년 2월 9일 노후 원전 고리 1호기에서 12분간 정전 사태가 벌어졌다. 정전 으로 냉각수 온도가 올라가면 원자로의 핵연료봉이 녹는 멜트다운(meltdown) 으로 이어질 수 있는 큰 사고였지만, 상부 기관인 한수원에는 보고되지 않고 감 춰졌다. 이것이 한 달 만에 기장군 시의원에 의해 알려졌다. 고리 1호기에는 정전에 대비하여 비상 발전기 3대가 준비되어 있었지만, 사고 당일 한 대는 수리점검 중이었고 한 대는 작동이 안 되었다. 나머지 한 대는 수 동방식으로 사용해 보지도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후쿠시마 핵사고는 원전시 설의 정전(블랙아웃) 때문에 발생하였다. 핵발전소는 수백만 개의 부품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돌아가는 거대한 시스템 이다. 부품 한 개라도 규격 미달의 불량품이 사용된다면 큰 사고로 이어지는 불 씨가 될 수도 있는 만큼 제조와 검사는 어느 분야보다 철저하게 감독해야 한다. 그러나 한국 원전은 가짜와 중고부품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 2012년 검찰 의 수사로 밝혀지는 등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울산지검은 2012년 7월 10일 납품 편의를 봐주고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한수 원 간부 22명을 기소했다. 한수원 처장급(1급) 2명 등 본사 간부 6명과 고리, 영 광, 월성 등 지역 원전에서 근무하는 현장실무팀 간부 16명이 포함됐다. (본문) 한 사람당 평균 1억 원이 넘는 뇌물을 챙긴 이 사건은 원전을 둘러싼 비리 복마 전을 알리는 시작에 불과했다. 문제는 이전에도 이러한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관행으로 내려왔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책의 1부에서는‘돈이면 다 된다’는 업 체 봐주기, 상상을 초월하는 방법으로 뇌물이 건네지는 사례 등 각종 비리를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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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추천도서

나라하게 보여준다. 원전비리 수사는 끝난 것이 아니라, 지금도 진행 중이다. 이명박에서 박근혜로 이어지는 원전 신화 2008년 세계금융위기로 침체기에 빠져들던 재벌 건설사에 물길을 터준 것은 22조 원의 혈세를 쏟아부은 4대강 사업이다. 재벌들에게 이명박 정부는 구원 투수나 다름없었다. 이명박 정부는 한 번 더‘원전 건설’의 특혜를 재벌 건설사 에 몰아주는 마무리 투구를 던졌다. UAE(아랍에미리트) 원전 수출의‘성공 신화’는 철저하게 기획된 프로그램이 었다는 사실이 6년이 지나서 밝혀졌다. 경쟁사인 프랑스(360억 달러)의 절반 가격(186억 달러)에 입찰하여 그중 100억 달러(당시 12조 원)는 한국수출입은 행을 통해서 대출해주고 상환기간은 28년으로 계약을 한 것이 밝혀졌지만, 수 백 쪽에 달하는 영문계약서를 한수원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얼마나 더 많은 불합리한 계약이 되어 있는지 의혹만 무성하다. 국회의 요구에 도 공개하지 않고, 일부 열람을 허용한 계약서에서 신고리 3호기 내용을 확인했 다. 밀양송전탑 건설과 관련 있는 대목이다. 2013년 5월 23일 변준연 한국전력 부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UAE 원전을 수 주할 때 신고리 3호기가 레퍼런스 플랜트(참고용 발전소)였다. 2015년까지 가 동이 안 되면 페널티를 물도록 계약돼 있다”는 말을 꺼냈다. 밀양송전탑 공사가 UAE 원전수출과 관련 있다는 뜻이었다. (본문) 무리하게 밀양송전탑 건설을 강행하고, 지금도 송전탑 아래서 눈바람을 맞으며 노숙 농성을 하는 밀양주민들을 압박하는 것은 UAE 원전의 계약 때문이다.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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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간 2년을 더 해서 2015년 9월까지 상업운전을 못 할 경우 공사비의 0.25% 를 지체보상금으로 물게 되어 있다. 기획된 프로그램에 따라서 UAE로 날아가서 생중계한 이명박 정부에 이어 세월 호의 슬픔으로 온 국민이 비통함에 빠져 있는 시기에, 5월 20일 박근혜 정부는 UAE의 원자로 설치 행사에 참석했다. 이명박 정부에 이어 박근혜 정부도 원전 감 소와 설계 수명이 끝난 원전의 폐로를 하는 다른 국가들과는 반대로 가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박근혜 정부는 원전 확대에 힘을 실었다.“2035년까지 전력 설비에서 원전이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 26.4%에서 29%까지 높이겠다”고 했 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의 목표치보다는 낮기에 얼핏 원전을 줄이겠다는 것 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는 원전 비중은 줄지만, 원전 수는 사살상 줄이지 않는 ‘마술’이었다. (본문)

글_ 오창균 인드라망소식지 편집위원 흙에서 사람 냄새를 느낄 때 가장 행복한 도시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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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적다 시를 만나다

조용한 일 김사인 이도 저도 마땅치 않은 저녁 철이른 낙엽 하나 슬며시 곁에 내린다 그냥 있어볼 길밖에 없는 내 곁에 저도 말없이 그냥 있는다 고맙다 실은 이런 것이 고마운 일이다

視詩한 한마디! 이토록 조용한 기분이 있을까 싶네요. 돌아가는 꼴이 마땅치 않은, 더구나 달리 손쓸 수도 없는 저녁(저녁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겠지만) 같은 삶이 불어닥칠 때가 있습니다. 마음만 싱숭생숭할 뿐 입니다. 그런 저녁, 그저 곁에 있는 낙엽 하나라도 눈에 들어온다면 참으로 평 화롭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낙엽 하나 슬며시 곁에 있다면, 마땅치 않은 저녁도 슬며시 밝아지지 않을까요? 그런 낙엽 같은 존재가 될 준비가 되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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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캘리그라피!

시 고르고 씀_ 인드라망 시 모임 다달이 한 차례씩 만나 시를 읽고 느낌을 나누는 인드라망 소모임. 캘리그라피_ 두메 최훈 녹색세상을 글씨로 담아내는 인드라망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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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실상사

연잎차 운력했습니다 실상사 천왕문 앞 연못에 핀 연잎을 정성껏 씻고 자르고 말리고 덖어서 맛있고 건강에도 좋은 연잎차를 만들었습니다. 마산에서 템플스테이 온 지후네 가족들도 함께했습니다. 녹 차로 유명한 하동이 고향인 주지스님도 솜씨를 발휘하셔서 연잎차의 질을 격상시켜 주셨답 니다. 이 가을 실상사에 들르시면 맛있는 연잎차 한 잔씩 내어드리겠습니다. 10월 4일(수) 한가위를 맞이해서 실상사에서 한가위 합동다례를 모셨습니다 해마다 절에서 추석 명절을 보내는 가족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보다 올해 더 많 은 분이 실상사를 찾으셨습니다. 회주(도법)스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 도 편안하고 행복한 합동다례의식으로, 변화한 세상과 사람들에게 알맞은 새로운 내용과 형식으로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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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생명

산내들 어린이집 13번째 개원잔치를 열었습니다 산내면 우리 마을에 유일한 어린이집인 산내들 어린이집이 열세 번째 생일을 맞았습니다. 세 살부터 여섯 살까지 열일곱 명의 유아들이 함께 지내고 있지요. 10월 19일(목) 열린 축 하잔치에는 아빠들이 음식을 만들고, 엄마들이 공연을 준비하고, 졸업한 언니 오빠들과 동 생들,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온 가족이 참여했습니다. 함께 맛있는 저녁 식사를 하고, 우리 아이들 사진도 보고, 노래도 부르고, 동화책 이야기 공연도 보았습니다. 아이들도, 어른들 도 즐겁고 행복한 저녁 시간이 되었습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 감사합니다.

실상사 작은학교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기운이 곳곳에 빨간 물을 톡~ 톡~ 터트리고 가는 것 같습니다 가만~ 새소리가 들려요. 학교가 조용해서 들을 수 있죠. 금요일 오후, 학교밖학교 시간이 라서요. 아이들은 도자기도 배우고 자전거도 타고 어린이집 봉사도 하러 모두 마을로 나갔 습니다. 저마다 오후 간식으로 나온 핫도그를 하나씩 입에 물고 말이죠. 작은 학교는 지금 한 참 봄에 뿌린 곡식들을 거두고 있답니다. 쓰러진 벼는 온 식구들이 붙어서 낫으로 베었지요. 종일 걸렸어요. 덕분에 햅쌀로 지은 밥으로 오늘 발우공양을 했 답니다. 땅콩도 캐고 고구마도 캤어요. 생강도 캘 겁니다. 콩수확도 해야 하고요. 마늘밭은 만들었고 양파밭도 만들 거예요. 김장배추와 무는 아이들처럼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어요. 그리고 10월 28일(토)이에요. 두근두근 가슴을 뛰게 하는 3학년들의 졸업작품발표회가 바 로 코앞이죠. 잘 거두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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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광주도량 선덕사 선덕사는 법보사찰 해인사로 사찰 순례를 다녀 왔습니다 화엄 시찰 가운데 하나인 해인사는, 있는 그대로 의 세계를 한없이 깊고 넓은 큰 바다에 비유하 여, 거친 파도 곧 중생의 번뇌 망상이 비로소 멈 출 때 우주의 갖가지 참된 모습이 그대로 물속 에 비치는 경지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순례에 함께 동행 해 주신 선우님들 감사 합니다.

수련원 귀정사 어린이 법회 아이들이 1박 2일 놀러 왔습니다 지난 10월 20일(금) 1박 2일의 일정으로 실상사 어린이 법회 아이들 15명이 귀정사를 찾아왔습 니다. 부처님 앞마당에서 땅이 꺼지도록 뛰어다 니며 즐겁게 놀기도 하고 저녁에는 천문대에 가 서 신비로운 별자리도 보았습니다. 짧은 시간 머물다 갔지만, 아이들이 남기고 간 청량한 기 운이 한동안 귀정사에 생기를 불어 넣어줄 것 같습니다.

광주전남인드라망 가을 문화프로그램 만다라 이미지 힐링댄스가 10월 21일(토) 개강을 했습니다 서울에서 광주까지 강의를 해주시기 위해 걸음을 해주신 안미연 강사님과 프로그램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여러 가지 애써주신 김우용 선생님의 노고가 매우 컸습니다. 참여자분들의 반응 또한 매우 열정 적이었습니다. 한주, 한주 기대가 되는 프로그램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수강에 관심이 있었으나 망 설이셨던 분들은 수강 신청이 가능하니 언제든 종 무소로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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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평화대학 10월 17일(화) 4·16 청년순례를 시작합니다 세월호 사건이 슬픔을 넘어 우리 사회에 희망의 씨앗으로 거듭나기를, 한반도에 전쟁의 그림자가 걷히고 평화의 분위기가 넘치기를 바랐습니다. 그 마음을 모아 청년들이 두 발로 세상에 평화를 호 소하러 나섭니다. 17일(화) 시청광장에서 한반도평 화를 위한 명상기도회 ‘꽃을 들자, 평화야 피어 라’에서 출발식을 겸했습니다. 걸음걸음 평화의 꽃이 피어나기를 바라며 정성껏 걷겠습니다.

인드라망생협 친환경 간식카페를 이용해주세요! 지난달 여는 식을 가진 ‘마을카페 그물코·친환경 간식카페’! 지역의 소소한 곳에 건강한 먹거리를 전 달하기 위해 바쁜 요즘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는 11월 4일(토)에는 양천구 파리공원에서 열리는 ‘가을한마당’ 축제에 나가 직접 담근 청과 커피를 판매합니다. 그물코 협동조합의 이사님들의 손길로 만들어진 대추·생강차가 특히 야심작이니~ 볕 좋 은 주말에 놀러 오셔서 차 한잔하고 가세요!

사무처 인드라망 운영위원회의를 진행했습니다 그동안 진행된 사업과 앞으로 두 달 동안 진행할 사업 공유, 서로의 지혜를 구하는 자리였습니다. 이 번 회의는 서울에서 진행된 관계로, 이른 아침부터 출발 준비를 하고, 남원에서 올라온 운영위원분들 께 따뜻한 밥 한 끼를 대접하고자 도량의 젊은 활 동가들이 모여 손맛을 발휘했습니다. 맛난 공양과 주고받는 이야기 속 공동체를 돈독히 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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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님들의 손길

“회원님들의 손길, 감사합니다!” 인드라망 활동을 위해 기꺼이 마음을 내어 활동해 주신 자원활동가 여러분, 고맙습니다. 귀한 시간 을 내어 도량을 찾아 주시고, 나눔을 실천하시는 회원 분들 덕분에 인드라망이 더욱 빛납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가을은 수확과 나눔이 유독 많은 계절이지요. 인드라망에도 구슬님들이 보내 준 마음 과 애정이 어느 때보다 넘쳐 났습니다. 김치를 담그러 와주시기도 하고, 맛난 밥 지어 먹으라고 쌀도 보내 주셨어요. 덕분에 활동가들의 몸과 마음 무럭무럭 자라나네요. 직 접 농사지은 작물도 건네주시고, 품고 있는 재능을 나누어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이외 에도 보내 주시는 애정 다 적기에는 지면이 많지 않아 아쉽네요. 변함없는 구슬님들 께 늘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정진하여 생명평화의 길 만들고 가꾸어 나가겠습니다. 물품보시 배 : 이석민 쌀 : 이해경 고구마 : 오창균 열무김치 : 정계영 캘리그라피 글씨 : 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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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주신 정성 소중히 쓰고 있습니다

2017년 9월 수지 결산서 수 관

이월금

전월이월금 회비

경상수익

비경상수익

금액

소계

959,651

959,651

사무실운영비

10,334,000

인건비

출 금액

소계

499,422 7,480,000

자료구입비

25,000

후생복지비

1,008,728

경상관리비 지급수수료

155,160

교육사업

-

귀농사업

-

회원사업

-

기타

-

회의비

-

후원금

-

출장비

151,200

기금사업

-

기타관리비

사업지원금

-

교육사업비

100,000

외부활동수익

기타 특별사업 기타

차입금 대여금반환

10,334,000

조직사업비

1,489,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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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사업비

1,901,440

3,800,000

홍보사업비

296,650

연대사업비

235,200

특별사업비

1,700,000

기관기구지원비

700,000

100,000

3,900,053

- 사업비

2,000,000 -

2,000,000

기금사업 기타

월계

수입총계 17년 수입누계

153,320 9,472,830

16,234,053

17,193,704 153,812,130

- 6,422,490

차입금 반환

-

오납입 반환

-

외부대여금

-

월계

15,895,320

이월금

1,298,384

지출총계

17,193,704 158,756,998

17년 지출누계

-

● CMS로 회비를 납부하는 회원 중 미납분에 대해서는 3개월 전까지 미납출금을 하고 있습니다. ● 주소가 바뀐 회원들께서는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수정하시거나, 바뀐 주소와 연락처를 알려주세요!! ● 자동이체 후원 : 사무처에 전화해 주시면 친절히 안내해드릴께요!! ● 회원가입문의 메일 indramang1@hanmail.net 전화 02-576-1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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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 생명평화를 위해 보시해주신 구슬들입니다

만의 구슬을 꿰자 9월 신입회원 김민경, 김보령, 김복순, 김복철, 최우진

회원목록 - 9월 회비 납부해 주신 분 강대규,강대중,강덕순,강동민,강보라,강손주,강수돌,강수형,강영인,강용준,강유진,강종구,강지영,강화석,고명 석,고병헌,고은실,곽우석,구은모,구장현,권기철,권다솜,권도익,권명희,권성실,권순상,권순용,권오현,금정길,김 경룡,김경숙(의왕),김경예,김경자(강남),김경호,김경희(마포),김귀옥,김기정,김낙희,김대성/길은실,김도연(안 동),김란영,김만수,김명숙,김명철,김명화,김미경(용산),김미경(의령),김미경(주안),김미숙(심심3기),김병주/정 영아,김보민,김복희,김봉구,김부경,김상률,김상채,김석정,김선애,김선엽,김성동,김성수(불귀24기),김성수(전 주),김성수/이종진,김성일,김성희/조용대,김소연(남원),김수,김수경,김순미,김승석,김승열,김시유,김시향/전상 규,김여진,김연순,김영국,김영옥(강서),김영옥(분당),김영희(고양),김옥희(동작구),김용구,김용식,김용진,김유미 (의왕),김윤미(마포),김윤희,김은경(수지),김은숙,김은희(계룡),김인복,김잔디,김장전,김정수,김정순(도봉),김정 연,김종숙,김좌웅,김주리,김준권,김지호,김진강,김진천,김춘우,김태경,김태균,김태환,김하연,김한수,김현숙/이 성근,김형균,김형숙,김혜경(분당),김혜란,김혜옥,김호영,김희준,김희태(예천),나명숙,나익수,남태희,노시춘,노 을혜,도법스님,동영준,류지호,마정숙,명훈재,모아라,문근식,문영선,문희영,미타선원(하림스님),민경은,민성원, 박경선,박경호(양주),박경화,박동철,박명구,박미경/고영록,박미경/안형주,박민주/최정훈,박병기(서울),박상진, 박상희(종로),박선경,박선태,박수정(괴산),박수환,박순천,박영규,박영선(대전),박영호,박영희,박용규,박용배,박 용주,박유미,박윤용,박윤희,박윤희(성남),박은숙,박인선,박일남/이정자,박종학,박지선,박진숙(성북),박진영/정 은경,박진현,박차식/정혜숙,박철규,박해준/염경순,박현숙,박후임,배병국,배영화,배정환,백승권,백승준,백영호, 백향숙,변택주,불광사,상정스님,생명평화대학,서강석,서금주,서석원,서주희,서현석,선덕사,설동진,설헌동,설혜 윤,성미선,성연동,성용숙,성종기,성진스님(윤용순),손정옥,송기봉,송미정,송병희,송선우,송은주,송지연/민태문, 송지희,승묵스님,신명희,신승순,신재열(정애란),신한보경,신현종,실상사,심우영,심호석,안경희,안문재,안미숙, 안선주,안수현,안정연,안정혜,안주희,안혜영,양난영,양미희,양승익,양시영/박은정,양지선,엄대용,엄혜원,여원 익,여희동,연성오,오미정,오진탁,오창균,오행태,오현주,왕영미(왕영옥),왕영술/최명자,용묵스님,우경식,우리옷 살림,우정원,원소영/김태환,원종호,원현경,원현욱,월정사,위양자,유백식,유선화,유이상,유재림,유현경/조형원, 유희경,육경영,윤대중,윤덕영/김춘희,윤미경,윤미순,윤상복,윤유미,윤정인,윤중우,윤현자,윤효영,윤희중,은동 원,이강구,이걸재,이경미,이경섭/정성화,이경숙,이경순(종로),이경실,이경윤,이경희(수원),이관희,이광희/이금 희,이귀선,이규원/박세진,이기원/이향숙,이기춘,이동언,이동열,이동춘(대전),이동호,이림영옥,이명귀,이명심, 이모정,이미선,이미숙(울산),이미연,이미현,이병성,이병욱,이병인,이봉규(남양주),이상경,이상기(성북),이상동, 이상민(대전),이상민(파주),이상정,이상화,이석민,이석재,이선화(과천),이성미/이병석,이성우,이소영,이순우,이 승용,이연창,이영란(통영),이영민,이영숙(서울),이영한,이영희,이용미,이용진/장인영,이원모,이은,이은미,이은 주(보은),이은주(사당),이인희(마산),이일구,이장림,이재영,이재희,이정남,이종명,이준경,이지영(마포),이채화, 이천호,이평래,이학,이한재,이향민,이현애,이현이/윤동희,이현재,이형숙,이혜정(용인),이화전,이환욱,이효선,임 경도,임완숙,임재복,작은학교,장경숙(경기도),장기용,장도원,장동임,장상준,장순자,장진수,장철현,장희경,전대 식,전영호,전원배,전정희,정계영,정교용,정남수/성경모,정면,정명희,정명희(하동),정묵스님,정봉수,정석우,정세 홍,정순교,정연철,정영일,정영태(주안),정웅기,정은주,정제봉,정진희,정춘심,정현임,정호상,제용스님,제지현,조 경숙/이호균,조경순,조계향,조규영,조문제,조문희,조미정,조선원,조순례,조순미,조원옥,조윤미,조인옥조장래, 조재원/구진아,조정연,조찬욱,조태임,조행임,조현삼,조호범,주경순,주염숙,주용수,진미정,진창희,채수광,천기 원,천용규,최경애,최복순,최수정,최연희,최영규/박연옥,최요신,최우영,최은아,최은정,최정예,최정은,최충기,최 태영,최평식,최현지,최훈,편정자,하성준,하충식,한광용/장희정,한나래,한생명,한설룡,한숙영,한영미,한주영/윤 남진,한해정,함지호,해공스님,허갑열,허극,허금희,허용석,허현정,현영심,현혜련,홍민철,홍수찬(지각스님),홍승 규,홍영미,홍영진,홍용호,홍진섭,홍태경,홍현경,홍현숙(마포),황남채,황말희,황명은,황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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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지부 회원 강동완,강미다,강은정,강인란,강지수,고난순,고영석,권태성,김경미,김경아,김경자(광주),김선규,김선아,김선주(순 천),김성부,김소운,김송자(광주),김연희(순천),김영봉,김영임(광주),김옥자/설이원,김용성(광주),김유미(광주),김은 숙(광주),김정아(광주),김정태(19기),김정희(광주),김종근,김종덕,김주헌,김판례,김향화,김화자,김활현,노병암/박 경여,노상훈,노주실,류성임,문동숙,문서희,문한식,문혜원,박귀환,박길원,박병기(광주),박숙/최기주,박영숙,박윤희 (부산),박정출/김우용,박태양,박희선(광주),방상영,봉문수,서마리아,서판규,송화숙,신숙,양성미,양옥자(행법스님), 양은석,여은영,염준구,오경애,오선옥,원묵스님,유경준,유순종,윤근자,윤우향,윤종민,이경순(광주),이동호(광주), 이명규,이명진,이영숙(광주),이옥인,이윤희,이중근,이창식,이해모,이혜연,임선현,임수연,임유경,임진행,임현수,장 동권,장춘호,장흥수,전금자,전동선,전성수,전향진,정성태,정옥순,정은희(광주),정찬희,조동숙,조배균,조봉태,조태 정,진석만,진슬기,최병욱,최선영,최점화,최정준,최홍규,한희정 한생명(남원함양) 회원 각묵스님,강봉주,강태형,고광균,고자연,곽수진,권시은,권오준/김은성,김경림/홍종표,김대웅,김미영(산내),김미정 (산내),김상수,김수미,김수정,김영균/윤선영,김영임,김용규,김용민,김용현,김윤정(함양),김은경,김은숙(남원),김은 영,김인중,김정오,김종옥,김진희,김태식,김태정,김태훈,김한나,김현임,김현지,김희원,노경애,류순영/김경식,류정 희,박미경(함양),박세정,박은영/이강진,박이은실,박형대,서광석,서동우,서만억,서상남/김미정,서석곤,서영현,석라 비,신윤상,신정근,신현미,양상은,양재경,여명화,오정윤,오지영/김성오,유정호,윤수민/이귀섭,윤용병,응묵스님,이 경재/류귀자,이규동,이덕임,이득규/오혜원,이명희(수지행),이민제/이훤민,이선진,이수민,이수아,이숙경,이영경,이 영준,이은희/송사석,이일형/김영선,이주신,이주희(함양),이지윤,이진순,이창호,이철승,이해경(이향천),이현정,이 혜경(남원),이혜정(산내),임동석,임송,임희경,장일안,장준모,전석규,전소영(산내),전순우,전재성,정경아,정경화/조 의제,정계임,정대환,정도경,정상길,정상순/윤정준,정용우,정충식,정회석/조성미,조경미/이주승,조경숙(남원),조미 영/임현택,조선희,조숙경,조창숙/윤여정,주상용,주지환,지숙현/손성진,진상훈/최윤선,차상영,채윤경,천유라,최귀 순,최석민,최세현(남원),최수옥/박찬은,최은주(남원),최종식,최혁희,표외숙,하건찬/백해순,하대덕,하수용,한동훈, 한미경/조종환,한승명,한형민,허은정,허현,홍현숙(남원),황대중/안수희,황미경,황의동/김영숙

2017년 연회비 납부해 주신 분 곽만연,권명심,김범용,김병찬/강양화,김보영(청주),김성희(원주),김영실,김정순(이천),김정현,김태준/김현정,김한 나/유성철,김한성/이춘화,박승순,배문희,백원경,변강훈,안미루,양경자,어현숙,오정은,윤정화,이경희,이근범/이안 순,이남곡,이승주,이원모,이인석/차영미,이일우,이재관,이정민(파주),이정훈,이창림,전순란,정규원,정기효,정윤화, 정진철,조봉순,조지민,진영범,채영님,천수만,총무원중앙기록관

‘100인의 마음을 모읍니다 ‘ 특별후원금 강수돌,김성희/조용대,김양주,김○○,김종숙,덕산스님,류영미,무주스님,박병기,박정애,박정출/김우용,법안스님,보문 사,지각스님,선덕사,성전스님,송화숙,수원사,승묵스님,여은영/봉문수,용묵스님,유홍열,윤수민/이귀섭,응묵스님,이경 자,이동춘,이영숙,인광스님,일감스님,전재성,정경득,정념스님,정은진,조재원,하림스님,지홍스님,직지사,승묵스님,한 마음선원진주지원,한마음선원광주지원,한마음선원대구지원,한마음선원 서울본원,해량스님,행법스님,혜자스님

* 2016년부터 이정호(국민/농협) 개인 명의로 된 통장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해당 통장으로 회비를 납부하고 계신 회원님은 아 래 계좌로 변경등록 해주세요*^^* 농협 100012-55-012462 / 국민 787201-04-027130 (예금주 인드라망생명공동체) ☏ 문의 사무처 02-576-1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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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1 행사·교육일정

11/2 11/3 11/4 11/4,11,18,25 11/6,13,20,27 11/7,14,21,28 11/9,16,23 11/10-12 11/11 11/11-12 11/17 11/18 11/18-19 11/19

[인드라망학림] 심심학교 졸업식 [한생명] 마을돌봄활동 인드라망생명공동체 4차 대중공사(선덕사) [광주전남인드라망] 만다라 이미지 힐링댄스 [선덕사] 무등불교대학 [인드라망생협] 화요장터 인드라망야단법석‘생명평화 눈으로 본 4차산업혁명’ [귀정사] 적정기술학교 [한생명] 살래장 & 산내가을한마당(예정) [한생명] 산사문화재 활용사업“인문학산책”(도법 스님 & 김선우 시인) [한생명] 산내들 학부모교육 [한생명] 산사문화재 활용사업“실상사 승탑순례길 걷기” [귀정사] 아이와 함께하는 숲 템플스테이 [작은학교] 2018 새 식구 모심을 위한 설명회

인드라망교육도량 소모임 일정(서울 양천구 신정동) 양천강서녹색평론모임 : 11월 7일(화) 늦은 7시 30분 꿈투사모임 : 11월 14일(화) 늦은 7시 명상모임 : 11월 25일(토) 이른 10시 30분-늦은 4시 시모임 : 11월 28일(화) 늦은 7시 시를 읽고 차담의 시간을 가집니다. *각 소모임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인드라망생명공동체 홈페이지나 전화 02-576-1886 로 문의하세요.

인드라망생협 소모임 일정(서울 양천구 신정동) 요가모임 : 매주 월, 수요일 늦은 7시 30분 기타모임 : 매주 월요일 이른 10시, 금요일 늦은 2시 독서·논술교실 : 매주 수, 목요일 진행합니다. 손뜨개 : 매주 화요일 이른 10시 / 퀼트 : 매주 수요일 이른 10시 야생화자수 : 매주 목요일 이른 10시 / 인물화 : 매주 금요일 이른 10시 *각 소모임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인드라망생명공동체 홈페이지나 전화 02-576-1882 로 문의하세요.

한생명 소모임 일정(남원 산내면) 어르신 한글교실 : 매주 월, 화요일 늦은 6시-9시 / 원천리, 중황마을회관, 매동마을회관 서각모임 : 매주 목요일 늦은 7시 / 느티나무 사랑방 목공교실 : 격주 일요일 늦은 2시 / 원백일리 목공장 반찬나눔‘게미’: 매월 넷째 주 일요일 이른 9시 / 맛있는 부엌 *각 소모임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한생명 홈페이지나 전화 063-636-5388 로 문의하세요.

광주전남인드라망 소모임 일정(광주 동구 산수동) 시모임 나루터 : 매월 첫째 주 토요일 늦은 7시 씨앗독서모임 : 매월 마지막 주 일요일 늦은 2시 *각 소모임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다음카페‘광주전남인드라망’이나 전화 062-264-4660 로 문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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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껴입고 고쳐입고 아름답고 편안한

우리옷

인드라망은 1999년부터 생활한복을 제작, 보급하고 있습니다. 우리 옷 강좌를 통해 우리 몸에 맞는 옷을 널리 알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에서 다양한 상품을 확인하세요. ■ 주문 및 판매 물품 - 한 벌 옷: 아래위 한 벌로 저고리와 바지, 속저고리와 속바지의 아래 위 옷 - 조끼: 단체복으로 많이 이용 - 면 T-shirts: 단체복으로 많이 이용 - 속저고리: 겉저고리 속에 입는 옷, 겉옷으로도 이용 가능 - 소품: 천연염색 스카프와 면생리대, 가방, 앞치마, 다포, 황토속옷 등 - 봉축연희단복: 사월초파일 행사에 입는 옷 - 전통한복: 각종 행사에 입는 전통한복 ■ 수련복, 단체복을 만들어 드립니다 우리 옷 인드라망은 정직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바른 우리 옷을 제작 보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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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상사, 마을과 함께 한 천년의 향기를 느끼다 올해 처음으로 시작하는 실상사 산사문화재 사업에 구슬님을 모십니다. 실상사 문화재와 함께하는 인문학 강좌와 산책, 실상사 둘레숲 승탑 순례, 지역의 아이들과 함께 하는 체험프로그램-공예체험, 문화재야 놀자를 통해 마을 속 향기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 산사문화재 활용사업 11월 일정 ① 실상사. 스무갈래 기억(가제) 출판기념회 및 사진 전시회 : 11월 5일(일) 늦은 1시-3시

②‘화엄과 희망찾기’(도법 스님&김선우 시인) : 11월 11일(토)-12일(일) ③ 실상사 승탑순례길 걷기 : 11월 18일(토) 늦은 2시-4시 • 장소 : 실상사 및 지리산 일대 • 문의 : 담당자 010-3286-4133

나와, 사람과, 자연이 어울려 사는 삶의 실력을 기르는 학교

생명평화대학 2018 신입생을 모십니다 • 함께 하고 싶은 이 : 삶의 전환을 꿈꾸는 청년이라면 누구나 : 1년(4학기) 과정을 함께 하실 분 *5명 이상 모집되었을 때 진행됩니다 • 모집 일정 -

1차 원서접수 공고 후~10월 31일 **추가모집이 있을 예정입니다 서류심사 접수 후 일주일 내 개별 연락 면접 <4·16 청년희망순례> 기간(10/17~12/9) 중 5박 6일 이상 참여 합격자 발표 12월 15일(금)

• 접수방법 - 생명평화대학 누리집에서 지원서를 내려받아 작성 후 전자우편과 우편으로 접수. 접수 후 우편으로 입학 지원서와 주민등록등본 제출해주세요. 전형료(10,000)는 지원자 명의로 입금해주세요. 농협 351-0589-1104-13 인드라망생명공동체 • 살림 동참금 - 개인 상황에 따라 월 10~50만원을 자율 납부(함께 생활하는 데 드는 기본 비용입니다.) • 안내 : 전화 010-9301-4580, 063-631-3031 전자우편 lifepeace2017@gmail.com 주소 (55803) 전북 남원시 산내면 입석길 62-62 생명평화대학 누리집 cafe.daum.net/indramangdaeh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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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상사 작은학교 2018 새 식구 모심을 위한 설명회 생명의 길, 사람의 길, 자기의 길을 가도록 돕는 배움과 우정의 공동체 실상사 작은학교에서 학교 설명회를 엽니다.

• 일시 및 장소 : 2017년 11월 19일(일) 늦은 2시, 실상사 작은학교 강당 • 대상 : 중등1(5년네), 고등1 • 문의 : 전화 063-636-3369 누리집 www.jakeun.org • 기타 : 언니네1,2년차(고등과정) 해외공동체탐방, 인턴쉽 보고회가 사전에 진행됩니다. 참석여부를 미리 알려주시면, 점심식사를 학교에서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평화로운 작은 숲’귀정사 템플스테이 평화로운 작은 숲 귀정사에서 비우고 내려놓음으로써 나에게 신비롭게 다가오는 여유롭고 평화로운 일상을 가꿔가는 템플스테이 • 문의 : 063-626-0106

템플스테이 이름

주요 프로그램

작은숲이 주는‘여유’ 숲속명상, 산야초차 만들기, 걷기명상 평화로운 삶 ‘내려놓음’ 자비명상, 산책, 임종체험,

운영일자

참가비

매월 첫째주 토,일(1박2일) 5만원

생명평화100대 절명상

매월 둘째주 토,일(1박2일) 5만원

아이와 함께하는 숲 체험 템플스테이

숲생태체험 및 놀이, 타종체험, 자연생태와 놀이, 명상

매월 셋째주 토,일(1박2일)

자연담금 숲 템플스테이

산야초, 약초 채취, 숲걷기 명상

매월 둘째주 금요일(당일)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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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편지 쓰기에 동참해 주세요 2014년, 새 생명이 피어나는 4월, 그 봄날 온 국민이 아파하고 슬퍼했던 세월호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인드라망생명공동체에서는 세월호 이후의 우리 사회가 더욱 안전하고 평화롭게 변화하기를 바라며 ‘세월호 편지 이어쓰기’ 를 하고 있습니다. 천일동안 세월호에 대한 마음이 내가 아는 누군가에게 잘 전달 될 수 있도록 편지를 써주세요. 편지를 받은 사람은 또 다른 누군가에게 그 마음을 담아 보내주세요 그렇게 천일동안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한 번은 편지를 받아 볼 수 있도록 함께 해주세요.

- 동참 방법 * 가족, 친구, 동료, 지인 중 두 사람에게 세월호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담아 편지를 씁니다. * 편지를 받은 분도 두 사람에게 편지를 이어 쓸 수 있도록 해주세요. * 편지를 쓰신 후에는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하실 수 있도록 인드라망 홈페이지에 간략한 댓글을 남겨주세요.

※ 세월호 참사가 남긴 교훈을 잊지 않고 우리 삶의 변화로, 이 사회의 변화로 이어가는 이 길에 함께 해주실 것을 다시 한 번 청합니다.

이 세상에 함께 있음이 고마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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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도량 근본도량 실상사 (사)한생명 실상사작은학교 남원귀농귀촌학교 수련원 귀정사 생명평화대학 인드라망생협 우리옷인드라망 광주도량 선덕사 광주전남인드라망

Tel 02-576-1886 Tel 063-636-3031 Tel 063-636-5388 Tel 063-636-3369 Tel 063-636-4325 Tel 063-626-0106 Tel 070-4155-5688 Tel 02-576-1882 Tel 02-576-1895 Tel 062-263-4660 Tel 062-264-4660

Fax 02-576-1890 Fax 063-696-3772 Fax 063-636-5390 Fax 063-636-3878

Fax 02-2653-1897 Fax 02-576-1890 Fax 062-267-4660 Fax 062-267-4660

www.indramang.org www.silsangsa.or.kr www.indramang.org/hanlife www.jakeun.org cafe.daum.net/jirisannamwonrefarm cafe.daum.net/gwijeongsa cafe.daum.net/indramangdaehak www.indramangcoop.or.kr www.indramang.org/woorioht cafe.daum.net/suntemple cafe.daum.net/gjindram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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