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s Orange_Summer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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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SSAGE

CASE

INNER SPACE

EXPERIENCE

PLAY ISSUE NO.26 2017 SUMMER

INSPIRATION



©Shadow Leung

PLAY


innocean.com


08 Inspiration

56 PIN-UP

아트 디렉터 다나카 타츠야의 ‘다시 만난 세계’

실내 초미세먼지 측정 키트 제작기

16 Keywords

60 Inner Space

놀이를 말하는 사람들

Iab Studio의 놀이터를 찾다

18 Message

66 Experience

염철 이사가 말하는 놀이와 광고의 의미

이노시안 3인이 소개하는 그들의 놀이법

28 Commentary

70 Work

현대자동차 i30 Discoveries,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제주 디오라마 프로젝트’

하나투어 2017 하계 캠페인

74 Episode

36 Essay

구글플레이 ‘인디게임페스티벌 2017’

나를 위한 즐거운 방패

브랜드 필름 비하인드 스토리

38 Brand Story

80 INNO Style

상상력이 일궈낸 거대 콘텐츠 산업 ‘마블 코믹스’

IWA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론 데이비스

44 Case

90 INNO Post

일곱 가지 유형을 통해 알아보는 당신의 놀잇감

이노션 월드와이드의 국내외 소식

48 CD Manual 김상수 CD편

LIFE IS ORANGE ISSUE NO.26 2017 SUMMER

Address 308, Gangnam-daero, Gangnam-gu, Seoul, 06253, Korea, Tel 02-2016-2300

Planning & PR 이노션 월드와이드 INNOCEAN Worldwide 홍보팀 Tel 02-2016-3898

Publishing 이노션 월드와이드 INNOCEAN Worldwide

Registration Number 강남, 바00197

Editorial 어반북스 urbanbooks 小工常人

Publisher 안건희 AHN, Kun-Hee

Registration Date 2016년 10월 21일

Design mykc

COPYRIGHT 2017. ©INNOCEAN Worldwide 이노션 월드와이드 동의 없이 이 책에 실린 콘텐츠를 무단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Life is Orange>는 www. innocean.com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본지에 실린 글의 내용은 필자 개인의 의견입니다.

Guest Reporter 고민주 사원, 고재준 차장, 김상수 CD, 김세윤 대리, 론 데이비스, 박은주 차장, 서민정 차장, 이은정 차장, 염철 BM, 진서현 부장, 황영호 부장

NOT FOR SALE


©Shadow Leung

Publisher’s Letter


발행인의 글

언제부턴가 일요일만 되면 불안해지는 ‘월요병’, 어김없이 피곤해지는 ‘수요병’ 등 병 病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사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특별히 어디가 아픈 것도 아닌데도 기운이 없고 금세 피곤해지는 ‘번아웃 신드롬 Burnout syndrome’에 시달리는 것이 현대인의 현주소입니다. 이런 팍팍한 현실을 극복하는데 필요한 요소로 ‘놀이 Play’라는 키워드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대인의 삶에서 ‘놀이’라는 단어는 ‘직접 생존에 관계되는 활동을 제외하고 일과 대립하는 개념을 가진 활동’이라는 사전적 의미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일하지 않는다’라는 의미와 같은 맥락에서 사용되곤 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광고인에게 ‘놀이’는 좀 더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고 생각합니다. <Life is Orange> 여름호에서는 놀이가 일상에서의 부수적인 역할을 넘어, 이노시안의 창조적인 작업과 연결하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고자 했습니다. 음악, 미술, 무용, 연극, 스포츠, 문학 등과 같이 ‘정신적인 창조 활동’, 즉 ‘놀이’는 높은 수준의 문화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 될 뿐만 아니라, 개인의 지적 발달과 정신교육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린 시절을 돌이켜보면, 아이들은 일과 놀이의 구분 없이 놀이를 통해 일의 기능을 익히는 경험을 해왔습니다. 놀이를 통해 성장하는 아이의 시선으로 접근하는 방식은 남들과 다른 결과물이 무엇보다 중요한 광고업에서 중요한 요소이자, 무기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이번 호를 통해 ‘놀이’가 일에 미치는 긍정적인 측면’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과거 ‘일과 놀이의 구분이 없어야 한다’라는 의미가 놀 때도 일을 생각하라는 접근법이었다면, 이제는 일도 놀이처럼 해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때입니다. 그중 대표적인 놀이의 유형인 ‘휴가’의 다양한 시도가 놀이가 일에 상대적인 의미가 아니라, 일하는 데 필요한 영감과 원동력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저희 이노션 월드와이드가 몸소 실천해 보려고 합니다. 여행이든, 취미든, 게임이든 자신만의 놀이 방식을 찾게 된 순간, 가장 진화한 존재로 일컬어지는 ‘호모 루덴스 Homo Ludens’에 한발 짝 다가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누군가의 말처럼, 놀이가 이노시안에게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는 ‘진통제’가 아니라, 영감과 활기를 주는 ‘영양제’가 되길 바랍니다.

이노션 월드와이드 대표이사 사장 안건희


Inspiration

일본의 아트 디렉터인 다나카 타츠야 Tanaka Tastuya는

다시 만난 세계

아기자기한 미니어처 세계를 만들어 낸다.

일상생활 속 흔히 볼 수 있는 사물들과 음식으로 물줄기를 닮은 칫솔모 아래서 샤워를 하고, 커다란 나무를 닮은 브로콜리로 숲을 이뤄내는 등 난쟁이의 시각을 통해 상상 속의 세계를 표현한다. miniature-calendar.com @tanaka_tatsuya









Keywords 놀이를 말하는 사람들

“놀이는 유년기에 있어서 가장 순수하고 가장 영적인 활동이다.” 프뢰벨 Friedrich Wilhelm August Fröbel, 교육가

“저는 직업이 일과 놀이의 일치라고 생각해요.”

“일은 몸으로 해야 하는 어떤 것이고, 놀이는 몸으로 하지 않아도 되는 어떤 것이다.”

노홍철, 방송인 마크 트웨인 Mark Twain, 소설가

“인간은 놀이를 즐기고 있을 때만이

“노는 것을 경망스럽게 여기기도 한다.

완전한 인간이다.”

하지만 놀이는 유기적인 배움과 성장을

프리드리히 실러 Friedrich Schiller, 시인

불러온다. 놀이하는 가운데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한다. 놀이는 삶에 신선한 에너지를 안겨준다. 그리고 새로운 동작을 발견하게 해준다.

“나는 평생 하루도 일을 하지 않았다. 그것은 모두 재미있는 놀이었다.” 토마스 에디슨 Thomas A. Edison, 발명가

“Just play. Have fun. Enjoy the game.” 마이클 조던 Michael Jordan, 전 농구선수

놀이는 다른 사람과 한데 묶어주는 기쁨의 끈이다.” 스티브 디거 Steve Deger, 책 <잠들기 전에 읽는 긍정의 한 줄> 中

“취미란 노는 거야. 어른이 ‘논다’고 하면 멋없으니까 취미라고 부르는 것뿐이야.” 김신회, 책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中


“그럼 언제 놀아? 친구가 때리고, 나도 때리고, 친구가

“인생은 놀이공원이야. 해볼 건 다 해보고 나가야지

때리고, 나 그냥 놀고 싶은데…”

본전을 거치는 거야.”

영화 <우리들, 2015> 中 김연수, 책 <우리가 보낸 순간> 中

“인간은 놀이하는 동물이다.”

“만약 당신이 인생의 게임(놀이)을 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여러분은 매 순간 순간을 감사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요한 하위징아 Johan Huizinga, 책 <호모 루덴스> 中

그 순간이 지나갈 때까지 그 순간을 고마워하지 않죠.” 카니예 웨스트 Kanye West, 가수

“건전한 인간은 여가도 즐길 줄 알아야 한다.” 영국 격언

“삶은 놀이다. 놀이를 즐겨라. 삶은 너무나 소중한 것이다. 이 삶을 “삶을 놀이처럼 살아야 한다.” 플라톤 Plato, 철학자

“난 좋은 이야기를 통해 신의 놀이를

Editor Cheon, Il-hong

하려고 하는지도 모른다.” 이랑 <신의 놀이> 中

파괴하지 말아라.” 마더 테레사 Teresa, 수녀

“노는 방법을 아는 것은 행복한 재능이다.” 랄프 왈도 에머슨 Ralph Waldo Emerson, 시인

“아 이렇게 지내다 옆을 보니 이젠 다 크고 살기 바뻐 어른놀이를 하네.” 혁오 <큰 새> 中



‘놀이 Play’의 의미

Message


Message

– 염철 Yum, Chavez

광고를 위한 동력을 꾸준히 유지하려면

이사 / 염철BM

잘 놀 줄도 알아야 한다는 이노션 월드와이드의

Executive Director /

염철 이사. 그가 생각하는 놀이와 광고는

C.Yum BM

무엇인지 들어본다.

광고인에게 ‘놀이 Play’란 어떤 의미일까요?

사실, 놀이에 대한 의미가 요즘에는 더 넓게 이해되고 있는

‘많이 이해하고 싶은 사람은 많이 놀아야 한다’ 라는

것 같습니다. ‘즐거움 fun’과 ‘활동 Activity’만으로는 설명할

말이 있어요. 하지만 광고업계의 일부 사람들은 여전히

수 없는 것들 말이죠. 물론, 저도 ‘이 좋은 날, 나는 회사를

‘논다’라는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요. (웃음)

저는 광고인들에게 놀이가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놀이의 본질은 상상력이기 때문이지요.

최근 사회적 현상 중 하나인 ‘혼술’, ‘혼밥’도 일종의

다시 말해, 광고를 잘할 수 있는 동력을 꾸준히

개인 놀이로 볼 수 있을까요?

유지하려면 잘 놀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개인화, 개별화 현상에 따라 점차 그런 현상이 늘어날 것으로 생각해요. 과거 ‘햇반’이라는 제품이 처음

본인이 즐기는 놀이는 무엇일지 궁금합니다.

나왔을 때만 해도 비상식 또는 맞벌이 부부를 위한

‘Ride Life’라는 슬로건으로 유명한 일본 유명 스포츠

것이었지만 이제는 햇반의 주요 타깃이 주부만은 아니듯이

전문브랜드가 있는데요. Ride Life까지는 아니어도

말이죠. 그런 측면에서 혼술 혼밥은 사회구조의 변화를

저도 타는 것들을 좋아합니다. 가끔이긴 하지만 스노보딩

반영하는 현상이지 놀이라고 말하기에는 왠지

그리고 바이크를 타면서 노는 거지요. 그러다 보니

씁쓸하네요.

전형적인 놀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자연스럽게 저만의 작은 놀이를 갖게 되었습니다. 출근 방법을 살짝살짝

광고인들은 직업 특성상 더 잘 놀 것 같은 이미지가

바꾸는 소소한 것을 예로 들 수 있는데요.

있는데요.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5월 어느 날. 바이크를 타고

아무래도 트렌드에 민감하기도 하고 또 여러 방면에

출근한 적이 있어요. 보통 차를 가지고 나오면 가장 빠르

관심이 있는 친구들도 많고 캐릭터들도 조금씩은

거나 막히지 않을 길을 찾아 오기 마련인데, 바이크로

독특해서 그런 이미지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출근을 하면 가장 달리기 좋은, 기분 좋은 도로를 찾아

개인적인 경험에 국한된, 그렇기에 다른 분야에서 일하는

달리게 됩니다. 벚꽃이 핀 길을 따라 돌아 출근하는

분들과 정량적으로 비교는 어렵겠지만 실제로도

거지요. 삼성의료원 옆 벚꽃 터널을 지나 개포주공

광고인들이 잘 놀고, 잘 어울리고, 또 모든걸 편견 없이

벚꽃 길과 양재천 벚꽃 길을 지나 뱅뱅사거리 사무실에

잘 받아들인다고 생각합니다.

도착합니다. 이런 것도 저에게는 즐거운 놀이인 것이죠. 20


Life is 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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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ss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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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Orange

회사 내 다른 직원이 놀이에 대해 조언을 구한다면요?

본질이 변화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해요. 상상력과

여행도 큰 범주의 놀이라고 생각을 하기에 여행을 가라고

즐거움이 놀이의 본질이라는 것 말이죠. 그동안 보면

할 거 같아요. 누군가에게 여행지를 추천하고, 여행지에서

10년 주기로 새로운 미디어가 등장하며 업계에 반향을

가볼 만한 곳들을 이야기 해주는걸 좋아하기도 하고요.

주곤 했는데, 이에 맞춰 광고 역시 현명하게 잘 대처해

마치 제가 함께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 들곤 하거든요.

온 것 같습니다. 최근 ‘움짤(특정 화면을 캡처해 움직임을

과거 그곳으로 여행을 떠났던 기억도 나고요. 지금도

줌으로써 또 다른 상황을 만들어 내는 방식)’을 활용한 해외

가장 좋아하는 말이 “여행은 촬영중인 영화와 같다.

유명브랜드의 광고도 좋은 사례이지요. 일반적으로 움짤은

기억이 그 영화를 상영할 것이다.” 라는 말입니다.

인터넷에서 패러디 등에 흔히 쓰이는 만큼, 온라인에서 잘 노는 사람이 생각해 낼 수 있는 아이디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여행의 경험도 들려주시겠어요? 작년에 안식년이어서 가을에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사님이 진행하신 최근 프로젝트 중 기억에 남는 것이

거의 2주 동안 차를 빌려 스페인 남쪽지방인 안달루시아

궁금합니다.

Andalucía를

광고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줄곧 ‘좋은 사람들의 따뜻한

여행했죠. 조그만 식당들과 작은 항구들,

그리고 예쁜 마을들을 따라 다녔습니다. 특별히 동선과

광고’를 만들고 싶었어요. 업계에서는 천지인이 맞아야

숙소를 정하지 않고 지도를 보면서 마음 가는대로 다녔어요.

좋은 광고가 나올 수 있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는데,

오랜만에 생각도 많이 하고, 조금은 뒤도 돌아보고 하는

그만큼 어렵다는 거겠지요. 좋은 제작과 전략 그리고

풍성한 경험이었습니다. 조금 허세스럽게 말하자면

광고주가 그것인데요. 개인적으로 지금도 진행하고 있는

건축가 승효상 씨가 여행은 공간 속에서 행해지는 것이

KCC건설의 아파트 브랜드인 스위첸 Switzen 광고를

아니라 시간 속에서 얻는 성찰이라는 이야기와 함께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다른 아파트 광고들처럼 아파트의

‘여럿이 여행하는 것 그것은 야만이다’ 라고 했는데

속성적인 이야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엄마, 아빠, 엄마의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아주 조금 알 것 같았습니다.

엄마, 그리고 아이들. 이렇게 그 집에 사는 사람들의 관계와 그 사이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보여주는 캠페인을

VR 같은 신기술의 등장이 ‘놀이’의 개념을 바꿀 수도

7년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광고인의 입장에서 오랫동안

있을까요?

믿고 맡겨 주시기에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힘을 내고

새로운 기술이 경험을 확대할 수는 있겠지만, 놀이의

있습니다. 23


Mess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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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Orange

“ 시집을 자꾸 보려고 노력합니다. 아무래도 시라는 것이 세상의 다양한 감정과 생각들을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분야이다 보니 30초가 안 되는 짧은 시간에 설득을 하고 나아가서는 감정적 동의까지 얻어내야 하는 광고와 많이 닮았거든요. ”

체 게바라 Che Guevara를 좋아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무라카미 하루키 Murakami Haruki, 코맥 매카시 Cormac

그 계기가 궁금합니다.

McCarthy,

고등학교 때 우연히 그분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 좋아하게

같은 해외작가들도 좋아하고요. 최근에는 김언수 작가의

됐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마블 Marvel의 히어로를 좋아하는

소설 <뜨거운 피>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부산의 조폭

사람들의 심리와 어느 정도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이야기인데 이른바 ‘글발’에 빠져듭니다. 이노션 자료실

합니다. 1998년에 볼리비아의 정글에서 체 게바라의

에도 제가 추천해서 구비했다고 하네요. (웃음)

이언 매큐언 Ian McEwan, 폴 오스터 Paul Auster

유골이 발견 되어 쿠바의 ‘산타 클라라 Santa Clara’에 안장됐다는 뉴스를 접하고, 그 다음해 쿠바로 떠난 적이

어떤 분야의 책을 주로 보시나요?

있어요. 체 게바라의 유골이 안장된 곳에 신발을 벗고

개인적으로 글을 쓰기도 하시나요?

절을 하다 보안 요원에게 제지 당해 해명한 기억이 있어요.

분야 구분 없이 잡다하게 읽는 편이에요. 손에 잡히는

체 게바라와 관련해서는 할 말이 많습니다. 당시 석 달

데로요. 마케팅이나 브랜딩 관련 책뿐 아니라,

정도 남미를 여행했는데, 교통 여건이 좋지 않아 12번

인문 과학이나 사회 과학 분야의 책들도 같이 보죠.

정도 비행기를 탔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입국카드를

저는 책을 읽는 속도가 조금 빠른 편이에요. 읽다가 좋은

받을 때마다 이국적인 외모 때문이었는지 매번 스페인어로

구절이나 내용이 있으면 스크랩 하기도 하고요. 틈틈이

된 입국카드를 받아서 작성이 힘들었습니다. (웃음)

쓰는 글들이 있긴 한데 일기 또는 잡문에 가깝습니다.

흔치 않은 경험을 즐기는 듯 보입니다.

좋은 광고적 발상을 위한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나요?

처음에는 체 게바라를 만나기 위해 가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예전에 광고하는 어느 분은 새벽 시장의 역동적인 풍광과

기왕 간 김에 다른 곳들도 둘러보자는 생각이었어요.

사람들의 모습에서 영감을 얻는다는 글을 본 적이

그때는 남미나 체 게바라 등의 것들이 흔치 않았지만,

있습니다. 제 경우에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딱히 그런

지금은 아주 흔한 것이 되었죠.

것은 없더라고요. 어린 연차일 때 답답하고, 돌파구가 보이지 않아 집 근처 가락시장을 새벽에 가 보았지만

문득 책을 한 권 추천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피곤하기만 하고 별로 효과는 없었죠. (웃음) 그 대신

한 권을 꼽아 추천하기가 쉽지는 않네요. 한국작가로는

시집을 자꾸 보려고 노력합니다. 아무래도 시라는 것이

김연수, 김영하, 천명관, 유시민 작가 등을 좋아합니다.

세상의 다양한 감정과 생각들을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25


Message

분야이다 보니 30초가 안 되는 짧은 시간에 설득을 하고 나아가서는 감정적 동의까지 얻어내야 하는 광고와 많이 닮았거든요. 시가 그렇듯, 좋은 광고를 만들기 위해서는 사건의 핵심을 잘 짚어야 할 텐데 어떤 방법론이 있을까요? 눈이 밝아야 광고를 잘 만들 수 있다는 얘기가 있는데, 여기서 눈이 시력을 말하는 것은 아니겠죠. 직관이나 통찰 같은 것일 텐데. 그런 것들이 어디서 오는 것인지 솔직히 말해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앞에서 책 말씀을 많이 드렸는데 책을 많이 읽으면 생기는 걸까요? 모르겠습니다. 물론 타고 나는 부분도 있을 것이고요. 그런 것들이 노력으로 어느 만큼 좋아지고 얻어지는 Interview Choi, Tae-Hyuk Photographer Maeng, Min-hwa

것일까 하는 생각도 하고요. 저도 줄곧 궁금해하고 찾고 있는 부분들입니다. 알게 되시면 알려주세요. (웃음) 광고 회사도 사내 문화를 바꾸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노션 최고경영진부터 ‘잘 쉬고’, ‘잘 노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오랫동안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과거처럼 야근이 생활화 됐거나 휴가를 쓰기 위해 눈치를 봐야 하는 분위기는 거의 사라졌다고 볼 수 있어요. 서두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노는 것, 쉬는 것이야말로 광고인의 ‘무한한 동력’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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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Orange


‘놀이’를 부르는 캠페인

Commentary

도심 속 명소를 찾아다니며 일상의 재미를 만끽하거나, 도심을 떠나 도착한 어딘가에서 여유를 즐기는 여행. 바쁜 하루를 살아가는 도시인에게 ‘놀이’를 충동하고 싶게 만드는 콘텐츠는 과연 어떻게 만들어질까? 놀이와 일 사이에서 콘텐츠를 완성한 이노시안에게 그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Life is Orange

1

COMMENT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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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백으로 즐기는 어반 라이프 스타일 ‘어반 라이프 스타일’이라는 키워드를 전반적인 캠페인 콘셉트로 잡은 것은 ‘해치백’이라 는 고유의 특징과 해치백이 주타깃으로 삼는 연령층 때문이었습니다. 유럽 시장에서는 좁은 골목길 주행과 짐을 싣기 편한 해치백이 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미국 시장과 한국

i30가 제안하는 ‘어반 라이프 스타일 Urban Life Style’

시장은 세단이나 SUV 차량이 더 인기가 많아요. 하지만, 미국보다 좁고 복잡한 길이 많 은 한국의 도심을 떠올려보면 사실 세단보다 해치백이 더 활용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i30는 현대자동차 내 다른 제품 중에서도 유럽에서 성능을 인정받기도 한 ‘고성능 차량’ 중 하나이기도 하고요. 이런 특징들이 우리가 사는 도심 속에서 얼마나 장 점이 될 수 있는지를 소개하고 싶었어요. ‘i30 Discovery — 몰랐던 i30를 발견해 나가 는 캠페인’이라 이름 지은 것도 그 덕분이었습니다. 또한, 광고를 보는 시선과 그것을 전

PROJECT i30 Discoveries

달하는 매체, 나아가 광고 시장 모두 변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2030이 타깃인 i30를 고 려했을 때, 단순히 하나의 영상 광고로 소비자에게 i30를 어필하기에는 분명 한계가 있어 요. 그러므로 하나의 영상이 아닌, ‘리얼리티’ 형태의 시리즈 콘텐츠로 접근했어요. 마치

INTERVIEWEE 이은정 차장 AE INNOCEAN Worldwide

실제 존재하는 리얼리티 방송을 보는 것처럼 말이죠. COMMENT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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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인나’, 도심을 누비다 ‘어반 라이프 스타일’을 효과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실제 어반 라이프를 잘 보여줄 수 있 는 서울과 부산 내 3개의 핫 스폿 (동교동 미화당 레코드, 성수동 수피 Supy, 부산 추리 문 학관)을 선정하여 그곳을 i30를 타고 찾아가는 과정을 콘텐츠로 그렸습니다. 선정된 스 폿의 경우, 단순히 유명한 곳이 아닌 i30의 활용성이 돋보일 수 있게 차로 찾아가기 힘든 골목에 위치해 있는 곳, 그리고 이야깃거리가 될 수 있는 콘텐츠가 있는 장소를 기준으 로 선정했어요. 또한, 모델에서 영감을 받거나 그들의 의견을 받는 등 최대한 다양한 요 인을 고려했습니다. 부산의 추리 문학관의 경우는 캠페인의 모델인 아이유, 유인나 씨 모 두 평소 독서를 즐긴다는 것을 고려해 선정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한편, 캠페인을 이끌 어갈 인물로 아이유, 유인나 씨를 선정한 것은 캠페인을 통해 제품과 브랜드 모두 이슈 화시키는 것이 필요했기 때문이었어요. 캠페인 기획 당시 대부분의 고객들은 i30를 초 기 구매 단계에서부터 제외하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에 인물의 힘이 필요할 수밖에 없었 죠. 하지만, 단지 모델의 이미지만 빌려 캠페인을 진행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어반 라이 프를 즐길 것 같은 인물, 즉 도심 속 핫 플레이스를 찾아다니며 즐길 것 같은 인물 이미지 를 바탕으로 셀럽 선정을 하는 것이 중요했어요. 아이유와 유인나 씨는 실제 친분이 있는 사이이자, 당시 함께 여행을 다니는 모습이 SNS상에서도 화제가 된 바 있어 ‘어반 라이 프’ 캠페인과 접점이 있는 인물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어요. 모델은 물론, 콘텐츠 자 체에도 ‘리얼리티’라는 콘셉트를 유지하기 위해 실제 촬영 시 둘이 함께 도심 속을 여행 다니는 상황만을 제시해 둘 사이의 생동감 있는 대화를 유도했습니다. 워낙 친한 사이다 보니 자연스러움과 재미 모두 콘텐츠 안에 녹일 수 있었어요. 영상에 담기지 못한 수많은 이야기가 아쉬울 정도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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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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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Orange

COMMENT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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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 콘텐츠로 전개하는 캠페인 소개해드렸던 것처럼 i30 아이유인나 캠페인은 시리즈 콘텐츠 형태로 진행된 캠페인입 니다. 일반 TVC부터 ‘달라송 시즌2’, SBS 디지털 방송사 ‘모비딕

Mobidic’과의

연계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확장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어요. i30 하면 ‘달라송’이 떠오를 정도로 그 자체의 상징성이 강했던 달라송은 이번 캠페인에서도 ‘시즌 2’의 형태로 가져가고자 했습니다. 또한, SBS 디지털 방송사 ‘모비딕’과 함께 본 영상에서 미처 나오지 못한 도심 의 핫 플레이스를 소개하는 콘텐츠를 방송 프로그램 형태로 제작했어요. 보통 광고 캠페 인 진행 기간은 최소 한 달에서 3달 정도인데, 이번 캠페인은 콘텐츠만 하더라도 20편이 넘는 멀티 콘텐츠 캠페인이었습니다. 덕분에 캠페인 시기 역시 대중들이 지속적인 관심 을 가질 수 있도록 6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차례로 노출하는 것을 계획했죠. 티징 영상부 터 본편, 달라송 뮤직비디오를 캠페인 초반 먼저 공개 하였고, 광고 콘텐츠가 끝날 시점에 는 방송 콘텐츠가 공개될 예정이에요. 기획부터 콘텐츠, 그리고 공개 순서와 시기까지 고 심한 결과 사람들에게 i30에 대한 브랜드 환기를 시켰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빅 모델을 기용했던 광고임에도 브랜드에 대한 이야깃거리와 소비자의 호응을 얻어 낼 수 있었던 것이 이번 캠페인에서 가장 의미 있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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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ary

2 여행을 바꾸는 ‘테마’

COMMENT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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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변화 이전에는 여행사가 적극적으로 광고를 했던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여행의 수요와 트렌 드가 변화하면서 최근에는 마케팅이 적극적으로 변화하고 있어요. 최근 여행 인구가 날이 갈수록 정점을 찍고 있는 요인과 ‘OTA

Online Travel Agency’라

불리는 외국의 거대 여행사

들이 국내로 유입되면서 여행사 간 경쟁이 치열해졌다고 볼 수 있어요. 외국 기업이 국내 로 들어오는 이유는 모바일의 영향이 크죠. 예전에는 전화나 여행사에 직접 찾아가서 예 약했다면, 지금은 모바일로 간편하게 티켓과 호텔을 예약하면서 자발적으로 여행을 만 들어나갈 수 있게 되었죠. 요즘 젊은 층의 고객은 이런 OTA를 이용해 나만의 자유 여행

PROJECT 2017 하나투어 하계 캠페인

을 하는 일정한 흐름이 생겼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하나투어는 하나투어항공, 호텔, 현 지여행상품은 물론이고 패키지까지 판매하는 ‘종합여행사’ 예요. 더구나 주력 판매 상품 은 중ㆍ장년층이 주 타깃인 패키지 상품이고요. 말씀드린 여행의 추세와 하나투어의 패 키지는 동떨어진 상품 같아 보일 수 있지만, 여행자의 능동적 움직임을 보면 같은 선상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패키지도 이 능동적 패턴에 맞춰서 변화하고 있어요. 이를테면, 에어

INTERVIEWEE 진서현 부장 AE INNOCEAN Worldwide

비앤비

Airbnb가

최근 ‘트립

Trip’이라는

플랫폼을 새롭게 런칭한 것처럼요. ‘트립’은 현지

인 호스트 집에 숙박하는 것뿐만 아니라, 호스트가 직접 콘셉트를 정해 가이드를 해주면 서 여행을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방식이에요. 이제 여행은 어디로 가는가에서 무엇을 하 는가로 전환되고 있죠. COMMENT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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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 3.0 수박 겉핥기식으로 최대한 많은 곳을 둘러보는 1세대 패키지, 한 곳을 선정해 집중적으 로 그 지역을 여행하는 2세대 패키지, 그리고 더 나아가 새로운 세대의 패키지 여행은 여 행지에서의 ‘체험’을 중요시하는 테마 여행이 되지 않을까 생각돼요. 와인, 식도락, 영화 이런 식으로 테마를 정해 그에 맞는 풍요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도시로 여행을 가는 것이 죠. 그 변화에 맞추어 하나투어에서도 다양한 테마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어요. 하나의 카 테고리를 선정해 보다 풍요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테마 여행 패키지가 있고, 카테고리의 전문가가 여행에 동행하는 패키지도 있죠. 실제로 이번 하나투어 ‘식도락’ 테마의 패키지 여행엔 최현석 셰프가 함께 하고 있어요. 식도락 여행 중 최현석 셰프가 현지의 재료를 가 지고 요리를 해주고, 여행객과 함께 식사하며 음식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답니다. 이번 캠페인 중 식도락편은 이 상품을 소재로 활용했습니다. 또한, ‘식도락’과 ‘시네마’ 테마에 맞춰 이탈리아의 로마와 피렌체, 그리고 시칠리아를 배경지로 선정했어요. 이탈리아는 워낙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식과 <그랑블루 The Big Blue, 1988>, <일 포스티노 The Postman, 1994>, <대부 Mario Puzo’s The Godfather, 1972>, <시네마 천국 Cinema Paradiso, 1988>등

유명한 영화의 촬영지가 많은 나라이기 때문에 두 가지 테마를 담기에 부족함

이 없었기 때문이죠. 짧은 시간 안에 여러 도시를 다니며, 두 가지 콘셉트를 소화해야 했기 때문에 제작 스태프 모두 고생했지만, 운이 좋게도 스태프 모두 여행에 관심이 많아 힘든 일정 속에서도 즐거움을 찾았던 것 같습니다. 더구나, 결과물까지 성공적으로 완성해 작업 자체에 보람을 느낍니다. 하지만, 이번 캠페인은 단순히 테마상품을 소개하는 것에 그치 는 것이 아니라, ‘기업 PR’ 캠페인으로 방향성을 잡았어요. 국내 1등 여행사인 하나투어가 여행 산업에서 선구자적 역할을 하는 모습을 대중들에게 인식해주자는 의도였죠. 하나투 어 하면 보통 패키지 여행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고, 자연스럽게 그것은 중ㆍ장년층만의 ‘고루한’ 여행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하나투어에 관한 이미지부터 젊은 층에게 새롭게 32


Life is 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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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ary

어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어요. 또한, 하나투어를 제외한 대부분 여행사가 광고에서 강조하는 것이 ‘저렴한 가격’이에요. 특히 OTA 시장은 자유 여행하는 사람이 주 고객층 이기 때문에 그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선 가성비가 될 수밖에 없죠. 그 경쟁에 합류하 는 대신, 하나투어는 나아가 여행 방향을 새롭게 제시함으로써 여행의 의미를, 여행에서 느낄 수 있는 가치를 찾아주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COMMENT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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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취향이 여행이 되다. 캠페인이 시작되고 들었던 반응 중 가장 좋았던 반응은 “여행이 가고 싶어졌어요.” 였어 요. 어떻게 보면 여행사 광고의 가장 기본적인 의도이자 목표잖아요. 하나투어 캠페인 전 략 역시 여행심을 자극하는 것이었고요. 여행사뿐만 아니라, 관광청이나 항공사 등 여행 에 관련된 모든 산업이 광고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고, 그들 사이에서 여행사가 할 수 있 는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관건이 된 것이죠. 그 답이 하나투 어 캠페인을 보고 새로운 여행을 가고 싶게 만드는 것, 나아가 하나투어가 여행을 리드하 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었어요. 이 캠페인을 통해 덧붙이고 싶은 메시지 가 있다면, 올바른 여행이나 여행의 바른 예는 없다는 거에요. 자유여행, 패키지 여행을 떠나 여행 전 가장 고려해야 할 것은 어떤 것이 내 여행의 목적에 부합하는지 하는 점이에 요. 목적과 취향에 따라 때로는 패키지 여행이 훨씬 더 효율적이고 편한 여행이 될 수 있 죠. 여행엔 정답은 없어요. 여행자는 모두 다르고, 그에 따라 여행 방법도 다를 뿐이죠. 그 런 여행자들이 여행 상품까지 변화 시키고 있어요. 패키지에 테마가 더해져 여행의 깊이 depth와

넓이 wide 모두 확장될 수 있다고 믿어요. 여행자의 관심이 곧 여행이 된다는 것,

이것이 ‘테마 여행’의 시작점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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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Cheon, Il-hong

Life is 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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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나를 위한 즐거운 방패

논다는 것만큼 쉬워 보이는 일도 없지만, 막상 잘 놀았다고 말하기도 쉬운 일이 아니다. 잘 놀기 위해선 나를 잘 알아야만 한다. 지금의 내가 가장 즐거워할 수 있는 것, 그리고 내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을.

민용준 Min, Yong-Jun <에스콰이어> 피처 에디터 & 영화 저널리스트 Esquire Korea Feature Editor & Movie Journalist

“항상 맛있는 것만 먹으러 다니잖아요.”라는 말을 자주

중요한 시대가 된 것이다. 아무리 바쁘다고 해도 남는

듣는다. 나는 이 원고를 쓰기 직전에 집에서 비빔면을

시간은 생기기 마련이고, 남는 시간을 어떻게

끓여 먹었다. 항상 맛있는 것만 먹으러 다닌다면 좋겠지만

보내는가조차 그 사람의 경쟁력처럼 여겨지는 시대가

실상 그러기엔 내가 그리 부지런하지 않다. 매번 잘 먹는

돼버렸다. 오죽하면 <잘 노는 것이 경쟁력이다>란 제목의

것도 노력과 열정이 필요한 일이리라. 그런데도 그런 말을

책까지 나오겠는가.

듣게 되는 건 SNS 때문이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종종 술자리나 특별한 약속이 있어서 만난 식사 자리에서

그런데 말입니다. 대체 어떻게 하면 잘 노는 것일까요?

찍은, 보기 좋은 음식을 찍어서 올렸을 뿐인데 뜻밖의

일단 ‘논다’의 사전적 의미란 이렇다. ‘놀이나 재미있는

미식가가 되어 버렸다. 물론 맛있는 걸 먹는 건 좋아한다.

일을 하며 즐겁게 지내다.’ ‘직업이나 일정하게 하는

다만 그건 여느 개든 고양이든 사람이든 모두가

일이 없이 지내다.’ ‘어떤 일을 하다가 일정 동안을 쉬다.’

그러하므로 나 또한 그러할 뿐이다. 그리고 퇴근 후에

그러니까 논다는 것은 즐겁다고 느껴지는 무언가를

만나는 사람들과는 주로 술을 마실 경우가 많아 무언가를

한다거나, 특별히 무언가를 하지 않고 쉰다는 것을

먹게 되고, 그때마다 이왕이면 맛있는 안주가 있는 술집을

의미한다. 그러니까 잘 논다는 기준의 필요조건은 어떠한

찾게 되고, 그것을 가끔 사진을 찍어서 SNS에 올렸을

노동도 하지 않음을 의미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뿐이다. 사실 나만 그런 건 아니다. SNS의 팔 할은 음식

물론 노동만큼이나 힘든 일을 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사진이다. 아니면 고양이나 강아지 혹은 내가 오늘 지른

노동처럼 느껴지지 않는 낙이 된다면 필시 그것은 놀고

어떤 자랑거리. 어쨌든 대부분 사람이 먹고 마시는 재미를

있다고 말할 수 있는 범주의 행위일 것이다. 물론 혹자는

공유한다. 언젠가부터 먹고 마시는 것이 하나의 놀 거리가

먹고 살기 위해서 하는 일에서 삶의 낙을 찾기도 할 것이다.

된 셈이다. 그리고 잘 먹고, 잘 마신다는 것을 자랑하는

하지만 대부분 노동자는 퇴근하기 위해 출근한다.

것도 하나의 놀 거리가 된 것이다. 아마 지금도 누군가는

주말을 기다리며 평일을 견딘다. 직장을 벗어나 자신만의

열심히 먹고 마시며 찍어서 올릴 것이다.

시간을 염원한다. 딱히 대단한 계획이 있어서가

어쩌면 먹고 사는 게 중요했던 시대를 넘어 잘 먹고

아닐지라도 그렇다. 침대에서 굴러도 그건 내 시간이므로.

잘사는 게 중요한 시대가 됐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사실 모두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논다. 놀기 위해서는

어떤 직업을 가졌는지가 중요한 덕목처럼 여겨지는 것은

집을 벗어나야만 하는 이가 있다면 누군가는 집 안에서도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지만 직업 외에 어떤 취향을

잘 논다. 타인을 만나야만 놀 수 있는 이도 있겠지만,

가졌는지, 어떤 취미를 즐기는지 역시 중요해졌다.

혼자서도 잘 노는 이도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요즘은

좋은 직업을 갖고 돈을 많이 버는 것만큼이나 잘 노는 것이

점점 특별한 취미라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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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Orange

고등학교 시절엔 춤을 추는 취미가 있었다. 학창시절에

보면 어떤 생각으로 이어진다. 게다가 요즘은 스마트폰을

유행했던 브레이크 댄스라는 것에 탐닉했던 시절이

통해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정보를 접하게 되니 더더욱

있었고 제법 열심히 했다. 농구를 너무 좋아해서 농구공을

그렇다. 가끔은 뇌 용량을 넘치는 정보들과 생각들에

한번 들었다 하면 해가 중천에 떴다가 질 때까지 농구

지배당해 쉽게 피곤해지는 기분이 드는 것이다.

코트에 머물던 때이기도 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그런 역동적인 취미는 과거형이 돼버린 지 오래다.

잘 노는 것이 경쟁력인지 잘 놀아야 성공하는지는

점점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듣고, 책을 읽는 것이 가장 큰

모르겠지만, 서양의 오래된 속담처럼 놀지 않고 일만

취미의 범위를 차지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하면 바보가 되는 건 맞는 것 같다. 긴 시간을 내서 멀리

그런 취미를 영위하면서 생각의 빈도도 함께 커졌다.

여행을 떠날 수도 있겠지만, 필연적으로 영원히 떠날 수

취미라 부르는 것들이 일과 연관된 행위가 된 탓이다.

없다면 자신이 버티고 선 곳에서 견딜 수 있는 재간을

덕분에 마냥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낙의 필요성을 문득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복잡한 도시에서

느끼게 된다.

살아가는 이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낙은 그 복잡함을

Illustrator Kim, Nam-yoon

버틸 수 있는 방파제 같은 낙 하나쯤은 갖는 것일지도 피처 에디터로 잡지를 만드는 처지다 보니 다양한 사람을

모르겠다. 친한 친구를 만나 술잔을 기울이며 일상의

만나게 되고 그들의 사소한 일상을 취재하는 때도 적지

스트레스까지 꿀꺽 삼킬 수도 있겠지만, 결국 혼자만의

않았다. 이를테면 누군가의 특별한 취향을 엿보고,

시간 안에서도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즐거운 방패 하나쯤은

남다른 취미를 살피는 일들. 그러다 보면 문득 내 일상에

필요한 법이리라. 마음이 동할 때 쉽게 부를 수 있는

하나쯤은 들여놔도 좋겠다고 생각하는 낙을 발견하게

동네 친구처럼 쉽게 행할 수 있는 나만의 취미 말이다.

된다. 그중에서도 손을 써서 무언가에 몰입하는 이들에게

물론 아직 나 역시 고민을 실천에 옮기진 못했다. 피아노

서 공통으로 듣게 된 말이 마음을 당겼다. 잠시 생각하지

학원을 다시 다녀야겠다는 생각만 머릿속에서 반년째

않게 돼서 뇌가 쉬는 기분이라는 말. 가구를 만들거나,

공회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생각을 시작했다는

도기를 만들거나, 악기를 연주하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너무 뻔뻔한 이야기 아니냐고?

그럴 때면 세상의 온갖 번뇌로부터 자신을 떼어놓는

5년째 도자기 공예를 했다던 한 취재원은 생각을 실천으로

기분이라 마음이 편안해지고 정말 쉬는 느낌이라고 했다.

옮기는데 2년 정도가 걸렸다고 했다. 그러니까 ‘하고 싶다’

크게는 몸을 쓰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에서 ‘해야겠다’라는 마음으로, 그리고 결국 ‘하게 됐다’는

운동하거나, 춤을 추거나, 무엇이 됐든 무언가에 자신의

말을 할 수 있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는 말이다.

몰입하는 취미를 가진 이들 역시 그랬다. 어쩌면 도시에서

그렇다고 나 역시 2년을 기다려볼 것이란 말은 아니다.

살아가기 위해서 진정 필요한 놀이란 이런 것일지도

다만 하고 싶은 게 생겼으니 언젠가 할 수 있지 않을까

모르겠다. 나는 몇 달 전부터 피아노 학원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는 의미다. 사실 서울에서 할 수 있는 건

다녀볼까 고민 중이다. 초등학생 시절에 4년간 피아노

너무 많다. 단지 내가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를 잘 알지

학원에 다녔는데 제법 재미를 붙였다. 그러니까 이제

못해서 문제일 뿐이지. 그래서 우린 남들이 하는 것들을

키보드만 두들기지 말고 다시 피아노 건반을 누르는 건

따라 해보고, 때론 동경한다. 그것도 나쁘진 않을 것이다.

어떨까 생각했다. 손가락을 움직여 생각을 정리해 넣는

따라 하다 보면 정말 내 것을 만나게 될 것이므로.

것이 아니라 손가락을 움직여 생각으로부터 달아나는

어차피 이번 생은 망했다고 생각할지라도 살아있는 동안

것이 좋겠다고. 너무 오랜만이라 낯선 감각처럼

만큼은 최선을 다해 나를 위하는 수밖에 없으므로.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해보지 않았던 걸 시작하는 편이

그래서 나 역시 조만간 하고 싶은 것을 해볼 것이다.

더 나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잠시라도

피아노를 연주할 것이다. 일단 그것으로 나를 돌볼 것이다.

머릿속을 비운다는 그 느낌을 얻고 싶었다. 성격 탓인지,

최선을 다해서 즐겁게.

직업 탓인지 몰라도 요즘에는 머릿속에서 돌고 도는 생각을 멈춘다는 것이 좀처럼 쉽지가 않다. 무언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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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이 일궈낸 거대 콘텐츠 산업, 마블 코믹스

Brand Story


Life is Orange

만화적 상상력은 고정된 생각과 시각의 족쇄를 벗게 해 준다. 기술의 발전으로 실제 현실과 가상 현실이 혼재되어 있는 지금, 세계적인 만화 출판사 마블 코믹스 Marvel Comics는 현실보다 짜릿한 가상의 세계로 대중의 상상력을 증폭시키고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하며 거대 콘텐츠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대중문화 현상으로 떠오른 코믹스 어린이의 전유물이나 진지하지 않은 문화로 취급되었던 만화의 위상이 달라졌다. 장르가 세분화되고 수준 역시 높아진 것. 만화 애호가들은 만화, 코믹스, 그래픽 노블 등 비슷해 보이는 용어들을 구분하여 부른다. 그림과 말풍선으로 간결하고 익살스럽게 그린 것을 ‘만화’라고 한다면 완성도 높은 시각 예술의 한 장르로 분류되는 ‘코믹스’, 그리고 유럽과 미국에서 자국의 만화를 높여 부르기 위해 ‘그림’과 ‘소설’을 합친 단어인 ‘그래픽 노블’은 소설처럼 탄탄한 구성력을 갖춰 그림으로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 방식이다. 1939년 타임리 코믹스 Timely Comics로 출발해 80년의 역사를 쌓아가고 있는 세계적인 미국의 만화 출판사 마블 코믹스 Marvel Comics는 만화로 선보이던 캐릭터와 스토리를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제공하고 있다. 슈퍼히어로의 인간적인 면모와 몰입성 있는 드라마, 다층적인 매력이 돋보이는 스토리로 확고한 캐릭터별 세계를 구축해 관객들의 공감과 웃음을 이끌어내고 있는 마블 코믹스. 마블 특유의 화려한 볼거리와 장엄한 서사구조, 슈퍼히어로 간 연결고리와 그 속에 담긴 철학적인 메시지는 ‘슈퍼히어로 콘텐츠 = 마블’이라는 공식을 만들어냈다. 만화, 영화, TV 시리즈, 상품 등 다채로운 매체로 전 세계적인 콘텐츠 사업을 펼쳐가고 있는 마블은 2009년 디즈니에 인수된 이래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을 매료시킨다. 특히 ‘마블 유니버스 Marvel Universe’ 라는 가상의 세계관 아래 펼쳐지는 슈퍼히어로 스토리는 해를 거듭할수록 콘텐츠의 다양성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시대상을 반영한 캐릭터의 향연 마블의 대표 히어로로 꼽히는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헐크, 어벤져스, 엑스맨 등의 캐릭터가 지닌 공통점은 무엇일까? 시대 변화에 따른 대중의 취향을 저격했다는 점이다. 슈퍼히어로 이야기는 시대에 민감하다. 2차 대전과 냉전을 배경으로 탄생, 대중의 위로가 되었던 슈퍼맨 등의 고전 캐릭터가 당시 흥행의 열쇠를 쥐고 있었다면 1960년대 이후 슈퍼히어로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더 이상 그 시절에 머무르지 않는다. 39


Brand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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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히어로는 더 이상 인간이 범접할 수 없는 신의 존재가 아닌 노력하면 도달할 수 있는 입지적 경지의 존재로 그려진다.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천문학적 유산과 손재주라는 재능을 더해 거듭난 히어로 아이언 맨. 만화의 주인공인 토니 스타크의 실제 모델이 엔지니어이자 사업가인 엘론 머스크 Elon Musk라는 것이 그 방증이다. 데드풀은 또

어떠한가. 정의가 문자로만 존재하는 시대, 개인의 행복을 유지하는 것도 힘겨운 지금

시대에 세계 평화는 시대착오적 이야기일 뿐, 개인의 복수로 정의를 실현하는 캐릭터 데드풀의 흥행이 뜬금없지 않은 이유다. 결론은 슈퍼히어로에게도 개인적 가치가 더 중요해진 것이다. 그 관점에서 마블은 아이언맨, 캡틴아메리카, 토르, 헐크 등으로 슈퍼히어로 개인을 조망한 후 <어벤져스>를 통해 시리즈를 총정리하는 전략을 전개한다. 마블 코믹스 유니버스의 슈퍼히어로들은 독립적인 존재다. 이는 캐릭터 설정에서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흔들리지 않는 정의와 이상을 지향하는 클래식한 영웅 모델에 반해 대부분이 돌연변이 출신의 마블 영웅들은 인간적 결함, 개인적 고뇌를 가감 없이 드러낸다. 쾌활함과 탄력적인 세계관이야말로 마블과 여타 코믹스를 구분 짓는 큰 특징일 것이다. 가볍고 장난기 넘치는 마블의 캐릭터는 독자에게 독특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특히 그들은 스토리보다 캐릭터에 집중하는 최근의 젊은 팬의 성향에 맞춰 내용이나 그림에 중점을 두기보다 애니메이션, 드라마, 피규어 시리즈 등으로 사업이 확대될 수 있는 캐릭터를 ‘브랜드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Captain America

Iron Man

Hu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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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와 스토리에 지속적으로 다양성을 반영, 그 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있는 마블 코믹스의 대표 캐릭터들.


Life is Orange

범 우주적 21세기 신화 마블을 제대로 즐기려면 마블의 세계관인 ‘마블 유니버스’를 이해하라는 말이 있다. 마블 유니버스는 마블 코믹스에서 출판된 만화책과 다른 미디어의 스토리가 일어나는 가공의 공유 세계관이다. 현실계인 지구에서 일어나는 일부터 촘촘히 분리된 우주를 포함하는 무한대의 공간을 넘나드는 마블의 이야기와 캐릭터를 일반적인 상식으로 쉽게 이해할 수 없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엉뚱하고 거대한 상상을 그대로 시각화할 수 있다는 것이 만화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이야기와 캐릭터 자체도 흥미롭지만, 이런 방대한 세계관을 그려 나가는 것이 팬들이 꼽는 마블의 매력이다. 마블의 슈퍼히어로들은 80년간 수많은 작가들에 의해 변화하고 성장해왔다. 이미 존재하는 캐릭터를 변주하거나, 자신의 스타일로 재창조하는 작업을 통해 한 캐릭터를 바라보는 다양한 면모를 비교, 확인하는 것 또한 마블을 보는 즐거움이다. 마블은 한두 영웅의 모험담으로 슈퍼히어로의 세계를 한정하지 않는다. 마블의 목표는 마블 코믹스라는 만화로 구축된 거대한 마블 유니버스를 대중문화의 중심으로 옮기는 것이다. 덕분에 마블은 수많은 평행 세계로 이루어진 마블 유니버스를 통합하는 작업 아래 코믹스, 영화, 드라마 등을 동일한 세계관으로 조직하고 있다. 고전적인 선과 악의 대결만이 아닌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을 반영한 세계, 그리고 지구를 벗어난 우주의 광대한 세계를 모두 품는 마블 유니버스는 인간과 슈퍼히어로 그리고 신이 공존하는 현대판 신화와도 같다.

Thor

Hawkeye

Black Wid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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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 Story

다양한 매체로 옮겨진 상상력 종이 매체로 시작한 마블 코믹스의 영화화는 판타지나 SF에 관심을 두고 있지 않았던 사람들까지 새로운 세계에 입문하게 만들었다. 전반적인 마블 유니버스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도 영화를 감상하는 데 큰 걸림돌은 되지 않는다. 속이 뻥 뚫리는 시원하고 화려한 액션과 원작 만화의 상상력을 특수효과로 재현한 볼거리만으로도 블록버스터의 면모를 충분히 갖췄기 때문이다. 영화와 웹툰을 접목한 방법 역시 관심을 모았다. 다음 웹툰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2014년 <어벤져스:일렉트릭 레인> 연재에 이어 2017년 4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죽음의 보석>을 선보였다. 마블 캐릭터 세계관을 그대로 도입, 국내 작가가 작화를 진행한 웹툰 프로젝트는 또 하나의 새로운 마블 매체의 탄생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한편, 독특한 캐릭터 자체에 열광하는 팬들을 위한 마블 캐릭터 상품은 캐릭터 자체가 곧 강력한 콘텐츠임을 시사한다. 히어로의 모험담을 넘어 그들의 모습이 새겨진 옷이나 액세서리와 피규어 등의 수집욕을 채워주는 ‘마블 컬렉션 스토어’는 히어로를 소유할 수 있는 가장 즐겁고 흥분되는 공간임에 틀림없다. 같은 이야기도 전달되는 방식에 따라 그 울림의 폭이 달라진다. 종이에서 탄생해 다채로운 필터를 거쳐 전해지는 마블은 히어로를 즐기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그리고 우리는 취향에 따라 히어로를 소비하고 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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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만화책 브랜드로 출발한 마블은 1980년대 TV와 애니메이션으로 확장, 2008년 마블스튜디오의 첫 영화인 <아이언맨>을 개봉하며 다양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브랜드로 자리매김 했다.

3 마블이 출시한 다양한 히어로 시리즈는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Life is Orange

Words Woo, Hae-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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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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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새로운 것에 호기심을 가지는 타입

도시인의 놀잇감

Play Type

정찰의 역할을 하던 드론이 일상에 드러난 건 그리 오래전 일은 아 니다. 키 높이에 멈춰있는 시선을 하늘로 넓히고자 했던 바람과 평 범한 일상을 하늘에서 담을 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은 기꺼이 도시 인의 관심사가 되었고, 덕분에 지금 드론은 많은 이들이 즐겨 찾

할 게 많아도 너무 많은 시대, 각기 다른 놀 것들이 자신들을 즐겨 달라며 세상 밖으로 쏟아져 나온다.

는 어엿한 놀잇감이 되었다. 초보자도 큰 어려움 없이 촬영할 수 있는 소형 드론을 비롯해 720p 화질의 카메라를 탑재한 촬영용 드론, 4K HD와 LTE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전문 영상 촬영 드론까 지 종류와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최근 드론의 수요가 꾸준히 늘면 서 드론 입문 과정부터 항공 촬영 전문과정까지 강좌가 열리기도 하니 정식으로 드론을 배우고 싶다면 망설이지 말고 시도해보자.

그 중 성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놀잇감을 일곱 가지 유형으로 소개한다.

Information

Product

드론 관련 사이트들이 대중화

(왼쪽부터) X14W 89,000원,

되었다. 그 중 월드스카이는

VOYAGER4 5,950,000원.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모두 월드스카이 제품.

제품 판매까지 겸하고 있다. worldsk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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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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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요 어릴 적 추억을 되살리고 싶은 타입

서핑 자연을 놀이 삼아 즐기는 타입

Play Ty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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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언젠가의 기억에 묻혀있던 요요를 떠올려보자. 쉬는 시 간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가지고 놀았던, 그저 잊힌 장난감 중 하나인 줄로만 알았던 요요는 입문용부터 선수용까지 그 종류가 생각보다 다양하다. 초보와 선수용을 나누는 것은 ‘클러치’의 유무 에 따라 다른데, 이 기능이 있는 요요는 사용자가 적은 힘으로 회 전을 줄 수 있어 초보자와 일반인에게 적합하다. ‘논 클러치’는 사 용자가 강한 회전을 주는 방식으로 묘기를 부리는 선수나 숙달된 사람들이 이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 기준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 요할까. 어떤 것이든 까마득한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것만으로 요 요는 놀잇감 이상의 놀잇감이 되어줄 것이다.

말 그대로 자연을 호기롭게 가지고 놀고 싶다면 서핑만 한 건 없 다. 파도를 가르다 보면 단순히 바다를 즐기는 것 이상의 정복 했 다는 기분이 들 정도니까. 게다가 국내에서도 제주와 양양을 중심 으로 서핑 스폿들이 늘어나는 등 서핑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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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요요 선수 윤종기가

(왼쪽부터) 분홍, 파랑의 입문용

2016년 국내 최초 서핑 매거진

CHANNEL ISLAND(숏보드)

운영하는 ‘와이제이요요클럽’에서는

페니요요 28,000원, 초록색의

<WSB FARM>이 창간됐다.

by 무라사키스포츠,

요요에 대한 정보는 물론, 세계 각국의

호라이즌울트라요요 99,000원,

서핑에 관한 다양한 정보부터

500,000원

다양한 요요를 만나볼 수 있다.

메탈스카이, 스핀사쿠라 색의

국내 서핑스폿의 파도를 실시간으로

cafe.naver.com/yjyoyo 070-7704-7708

자이로스탯요요 52,000원.

볼 수 있는 웹캠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두 와이제이요요클럽.

www.wsbfarm-mag.com

지날수록 정교히 갖춰지고 있는 상황. 그렇다고 보드에 올라 무작 정 타선 안 된다. 서핑은 고도의 운동신경과 균형감각을 필요로 하 기에 준비 운동은 필수다. 뿐만 아니라, 서핑을 처음 접하는 이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파도의 크기와 종류에 따라 타는 방법이 서핑의 종류에 따라 모두 다르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들여 기초부터 익 힐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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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빙 실용적인 놀잇감이 필요한 타입

프랑스 자수 취미로 안정을 꾀하는 타입

Play Type

Play Type

타피스트리 Tapestry로도 불리는 위빙 Weaving은 오늘날 단순 직조 행위에 그치지 않는다. 가로 세로로 실들이 교차하며 만들어지는 코스터, 장식용 벽걸이, 테이블 매트에서 가방 스트랩까지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낸다. 종이에 실을 걸어 작품을 완성하는 방법이 라 만들기 쉽고, 생활용품 위주여서 실용성 또한 겸비했다. 개인 교실, 지자체 주민센터, 문화센터 등 다양한 곳에서 배울 수 있다.

도톰한 실을 교차하여 만드는 위빙과 달리 프랑스 자수는 동그란 수틀 안에 한땀 한땀 수를 끼워 나가는 방식이다. 촘촘한 틀을 채 워나가기 때문에 차분히 진행해야 하고, 자연스레 한 곳에 가만 히 있어야 한다. 즉, 몰입이 필요하다는 것. 같은 작업을 반복적으 로 진행하기 때문에 심적 안정을 위한 놀잇감으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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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습을 받을 수 있는 개인교실이

‘blue hour’ 이상희 작가의

프랑스 자수 역시 다양한 경로를

진미희 씨 (미미자수)의 개인 작품.

많아지는 추세다. 이상희 작가 역시

개인 작품.

통해 배울 수 있는데, 개인이

@mimi_jasu

위빙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운영하는 공방에서의 클래스가

@blue_hour_

많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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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Orange

Editor Kim, Hyun-jung Photographer Maeng, Mi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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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수집 덕후의 세계로 발을 들이고 싶은 타입

페이퍼 커팅 아트 놀잇감을 통해 성취감을 얻고 싶은 타입

Play Ty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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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후’는 더이상 낯선 단어가 아니다. 한 분야의 마니아를 일컫는 이 용어는 전자제품, 연예인에 국한되지 않고 캐릭터 수집에도 해 당한다. 그 중 ‘땡땡 Tintin’이란 캐릭터가 등장한 책은 1929년 벨기 에에서 발간, 지금까지 50개 언어, 60개국에 출간되어 약 3억5천 만 부가 팔렸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또한, 땡땡의 트레이드 마크 인 트렌치코트를 비롯, 악당의 옷 역시 디테일을 놓치지 않았는데, 부토니에르, 포켓스퀘어 등 당시 클래식한 복식 표현을 잘 해냈다.

페이퍼 커팅은 고대 중국의 종이 공예부터 출발해, 세계 각국에 퍼 지며 고유문화 중 일부로 자리 잡게 되었다. 국내에서는 비교적 최 근에 인기가 생겨 즐기기 시작했다. 복잡한 도안을 따라 잘라내며 얻게 되는 성취감은 물론, 완성되기 직전까지 오는 스릴감은 놀잇 감의 역할을 충실히 한다. 또한, 완성본의 경우 단순 장식 소품에 그 치지 않고, 광고나 전시 등 다방면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직접 만든 작품을 활용하면서 오는 성취감 역시 남다르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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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땡땡 캐릭터의 굿즈는 일반

(왼쪽부터) 소파에 앉아있는 땡땡

페이퍼 커팅 도서들이 많이

런던과 열기구 작품 모두

라이프스타일 숍, 소품 숍에서

피규어 가격미정, 땡땡샵 홍대,

출판 되었다. 준비물, 도안,

<종이조각> 저자 최숙경의 작품.

구입할 수 있지만, 최근 본격적으로

오리엔탈 땡땡 피규어 31,500원,

도안 그리는 법 등 전반적인

땡땡만 취급하는 공식 굿즈샵도

호시노앤쿠키스, 땡땡 코스터 세트

페이퍼 커팅 아트 학습을 할 수

생겼다. 땡땡샵 홍대가 바로 그것.

14,400원, 호시노앤쿠키스,

있게 선보이고 있어 혼자서도

twitter.com/tintinshop_HD

트렌치코트를 입은 땡땡 피규어

충분히 시도해볼 수 있는 것이 장점.

가격미정, 땡땡샵 홍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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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을 지키는 것

CD Manual


CD Manual

김상수 Kim, Sang-Soo

일과 놀이의 균형을 애써 맞추지 않는 것,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Creative Director

그것이 김상수 CD가 일과 놀이 그 가운데에서

김상수CD팀

균형을 잃지 않고 제대로 서는 방법이다.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참가자처럼 매일이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었어요.

저는 김상수CD팀의 김상수라고 합니다. 별명은 회의실

그러다 보니, 그 일 년의 기억이 가장 생각이 남네요.

문에도 쓰여 있는데, ‘비달 상수’입니다. (웃음) 이노션 월드와이드에 입사한 지 내년이면 10년이 되네요.

혹독한 크리에이티브 챌린지를 거치고 나서 스스로에게 무엇이 남은 것 같나요?

최근에 진행했던 프로젝트는 어떤 것들이 있었나요?

솔직하게 말씀드려야겠죠? 사실 제게 남은 건 별로 없는 것

올해부터 도미노피자를 담당하게 되었고 작년부터 담당해

같아요. 물론 표면적으로 보면 일 년간 테스트를 거쳐

온 현대렌탈케어의 ‘큐밍’이라는 브랜드를 경쟁PT를

CD가 되었다는 성과가 될 수 있겠지만, 그 결과보다

통해 다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도미노 피자의 광고

그 기간 에너지를 소진하고, 그 안에서 쉽게 헤어나오지

모델이 송중기와 박보검, 큐밍은 조인성 씨라 개인적으로는

못했던 기억의 잔상이 더 크게 남았던 것이 아닐까요.

큰 재미를 느끼고 있지는 않고 있지만요. (웃음)

그래서 지금도 후배들이 챌린지를 한다고 하면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 한편으론 마음이 아프기도 해요.

이노션에서 근무하고 있는 약 10년 동안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어떤 순간인가요?

어떻게 보면, 그때의 순간이 CD님께 터닝 포인트가

음, 아무래도 ‘크리에이티브 챌린지’를 거쳐 CD가 되었던

되었을 수도 있겠네요.

순간을 꼽고 싶군요. 이노션에는 ‘크리에이티브 챌린지’라는

맞아요. 저기 눈앞에 아름다운 휴양지가 있어요.

제도가 있어요. CD 승진 대상자가 얼마나 창조적인

그 휴양지를 막내 카피라이터와 둘이서 작은 뗏목 하나로

사람인지를 알아보기 위해서 최소한의 팀원을 파트너로

가야 하는데, 바람이 불고 때로는 파도까지 밀려와요.

지정해 주는 제도예요. 가령, 대상자가 아트 디렉터라면

그래서 계속 제자리인 느낌인 것이죠. 그런 순간들을

막내 연차의 카피라이터를 파트너로 삼아 함께 일 년

겪고 나보니 그 일 년이 제게 터닝포인트가 되었던 것 같아

정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방식이죠. 지금이야 웃으며

요. 힘들고 고통스러운 과정을 보내면서 자신감도 얻을 수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지만, 당시만 해도 무섭고 두려울

있었고, CD가 되고 나서도 그 기운 덕분에 더 잘할 수

정도로 긴장이 되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 전까지는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 기간이 제게 ‘힘듦’의 정도를 판단할

팀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내가 부족한 부분을 다른 팀원이

수 있는 일종의 기준이 된 거죠.

채워줄 수 있었다면, 이건 온전히 제 몫이거든요. ‘슈퍼스타K’에서 매주 서바이벌 경쟁을 펼쳐야 하는 50


Life is 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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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Manual

해외 촬영을 앞두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처럼 중요한

요즘 한창 빠져있는 것이 있다면요?

촬영을 앞두고 신경 쓰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사진작가가 되고 싶었어요. 정말 심각하게. (웃음)

광고는 불확실하고 불투명한 생각들을 콘티화하고,

덕분에 사진에 늘 관심이 많았죠. 어렸을 때는 카메라를

그것을 실제 결과물로 만들어내는 과정이에요. 추상적이고

너무 갖고 싶어서 대학원 등록금으로 산 적도 있었을

아직은 안개 속에 있는 모호한 콘셉트를 가지고, 실제로

정도로요. 다행히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꾸준히 저를

보이는 무언가를 만들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촬영에

매료시키는 것은 정교하게 만들어진 질 좋은 렌즈에요.

관한 모든 점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어요. 예를 들어

그 외에는 야구 보는 것과 투뿔 안심을 먹는 것도

‘해 질 녘이 멋있는 공간에서 남자가 멋있는 차를 주행한다’

좋아합니다. (웃음)

라는 콘셉트라면, 해 질 녘이 멋있는 공간을 선정하는 일부터 촬영을 하기 위해 공간 허가를 받고, 실제로 촬영을

개인적인 관심사에 대한 질문을 드렸던 것은 놀이가 일에

하는 것까지 다 고려해야 하는 거죠. 더구나 해외 촬영이

주는 영향에 관한 CD님의 생각을 들어보기 위함이었습니다.

라면 국내 촬영보다 비용도, 스태프도 곱절로 많이 들어가기

특히 아이디어와 승부해야 하는 광고 업무에서는 일에

때문에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고요. 매일 4천 원짜리의

영감을 줄 수 있는 놀이가 중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커피를 마시다가 한 번 8천 원짜리의 커피를 샀다면 8천 원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짜리 커피가 더 맛있겠지 하고 기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저는 놀면서 일하거나, 혹은 노는 것이 일에 영감을 주는

광고주의 기대치 역시 해외 촬영일 때는 상대적으로

비중은 그렇게 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영감을

높을 수 밖에 없으니 어쩔 수 없이 부담이 되는 건

받을 수는 있겠지만요. 영화를 보고 카메라의 움직임이나

사실이에요.

구도를 광고 촬영하는데 활용할 수도 있고요. 하지만, 지금껏 제가 봤던 수많은 영화 속 아이디어가 실제 일로

광고인으로서 느끼는 광고의 매력과 애환이란 어떤 것들이

이어졌던 적은 현저히 적어요. 야구를 예로 들어볼까요?

있을까요?

선수가 오래 벤치에 있다가 경기를 나오면 그렇지 않은

광고는 일반 영상 콘텐츠와는 다르게 매출과 관련이 있는,

선수보다 공을 잘 못 던져요. 경기 감각이 떨어졌기

즉 엄연히 목적이 있는 영상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때문이죠. 저는 그런 게 싫어요. 특히나 저는 노는 시간이

“그 광고 정말 좋았어요. 감명받았어요.” 라는 반응보다

길어지면 다시 일로 돌아오는데 시간이 걸리는 편이라

저는 “그 광고 덕분에 매출이 많이 올랐어요.”

중요한 프로젝트가 겹쳐있는 시기에는 놀지 않으려고 해요.

이런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가장 기분이 좋아요.

일부러라도 일 속에 있으려고 하는 편이죠. 저는 일과 놀이의

그런 반응이 광고를 계속하게 만드는 매력일 수 있겠죠?

균형을 애써 맞추려고 하지 않는 편이에요. 일이 많다면

애환은 답하지 않겠습니다. (웃음)

일을 더 많이 하는 거고, 일이 적거나 휴식이 필요하면

<Life is Orange> 여름호의 주제는 ‘PLAY’입니다.

의식적으로 놀이와 일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되려

업무시간 외에는 보통 어떻게 시간을 보내시나요?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여가 시간을 더 많이 가지면 되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저는 주로 영화를 봐요. 특히 봤던 영화를 두세 번 반복해서 보는 것을 좋아해요. 처음 볼 때 단순히 스토리가 보였다면,

이제 상반기가 지나가는 시점입니다.

그다음엔 영화의 BGM, 그다음엔 주인공 둘이 대사를

스스로 돌아보았을 때 잘했던 점과 하반기에 이루고 싶은

할 때 그 뒤에 있는 사람들의 행동까지도 보이죠. 이렇게

목표가 있다면 말해주세요.

반복해서 볼수록 ‘정말 재미있다’라는 생각이 드는 영화를

제가 CD가 되면서 스스로 다짐했던 것이 있었어요.

볼 때 기분이 좋아지는데, 제게는 ‘스타워즈’ 같은 영화가

중요한 보고가 있는 전날에는 절대 술을 마시지 말자는

그렇습니다. 그리고 요즘엔 제 이야기에 대해 정말 잘

것이요. 지금 3년째인데, 그 약속을 잘 지키고 있어요.

들어주는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이 큰 힘이 돼요. 사실 타인의

이루고 싶은 것이라면, 최근에 저희 팀원이 다섯 명으로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깊이 공감해주기란 쉬운 일이

늘어났어요. 그 팀원들과 좀 더 친해졌으면 하는 바람이

아니잖아요. 그래서인지 요즘은 그런 사람이 참 드물어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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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Orange

“ 저는 일과 놀이의 균형을 애써 맞추려고

Q&A

하지 않는 편이에요. 일이 많다면 일을 더 많이 하는 거고, 휴식이 필요하면

김상수CD팀의 팀원들이 그에게 직접 묻다.

여가 시간을 더 많이 가지면 되는 거죠.

1

의식적으로 놀이와 일의 균형을 맞추는

광고인이 되지 않았다면 되고 싶었던 꿈은 무엇인가요?

것이 되려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고

90년대엔 가수가 되고 싶었어요. 그때 살았던 아파트

생각해요. ”

앞 동에 음반 기획자가 살고 있었어요. 그래서 오디션 비슷한걸 봤는데…. 사진작가는 2000년대에 심각하 게 고민을 했었죠. 하지만 사진보다는 광고로 먹고 사 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요. 2

광고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음악이나 영화가 있다면? <캐롤

Carol, 2015>이라는

영화. 긴말하지 않겠습니다.

안 봤으면 꼭 보길. 한번 봤으면 두 번 보길 바랍니다. 3

찰랑거리는 머릿결을 유지하는 비결을 알려주세요. 돈을 많이 쓰면 됩니다. (웃음) 좋은 샴푸와 좋은 트리 트먼트, 린스를 쓰고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잘 헹궈 야 하고요. 두피부터 머리를 말리고, 에센스를 싹! 끝! 4

머리를 자르고 싶다는 생각은 안 하시나요? 한 이십 년 이렇게 살아오니까 짧게 자른다면 영 어색 할 것 같아요. 긴 머리로 덕 보는 것도 있고요. “아, 그 긴 머리 CD?” 하시면서 더 저를 잘 기억할 수 있는 장 치가 되기도 하거든요. 5

계란을 잘 굽는 것으로 유명하시던데, 본인만의 레시피가 있나요? 회사 앞 식당에 가면 달걀을 직접 구워 먹게 하는데, 팀 원들이랑 같이 갔을 때 몇 번 제가 구워준 적이 있어 요. 제가 구울 때마다 잘 구워져서 그런 거죠. 계란 후 라이를 만드는데 특별한 레시피가 어디 있나요. (웃음)

김상수 Kim, Sang-Soo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Creative Director 김상수CD팀 멋있게 지는 것과 쪽팔리게 이기는 것 중 뭐가 좋냐는 질문에 당연히 멋지게 지는 거라 말하고 싶지만 쪽팔린 건 잠시라는 말에 왠지 더 마음이 쓰이는 마흔셋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김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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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Manual

온실의 잡초. 어쩌면 세상 가장 쓸모없고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존재. 그것들에 사랑을 쏟고 시리즈로 엮어 세상에 내어 보였습니다. 2004년 홍천. Photo by. 김상수. Metalic Silver Print


Life is Orange

CD’S ESSAY

‘좋은’ 크리에이티브

사실 내가 크리에이티브에 대단한 능력을 가진 사람도 아

은 우리가 하나 만들고 옆집에서 하나 만들어서 두 개를

니고 내 크리에이티브 팁이나 발상법이 유난히 특별한 것

보여 주자고도 한다.

도 아닐 테고, 심지어 그런 건 책이나 스투시 Stussy 블로그 에도 많을 테니 난 그저 요즘 내가 그 크리에이티브라는 것

우여곡절 끝에 스테이크를 만들기로 했다. 고기 싫어하

으로 어떻게 살고 있는지 써볼 참이다. 그러니 당연히 기승

는 사람 별로 없으니 이거 잘 만들면 맛있게 먹을 거야 하

전결도 없고 대단한 감동이나 울림 역시 없습니다.

는 마음으로. 아까 팀원들이 가져온 재료 중 고기를 찾는

Interview Cheon, Il-hong Photographer Maeng, Min-hwa

다. 질이 좋은 고기가 좋을까 아니면 독특한 고기가 좋 “얘들아 자유롭게 해. 편하게 크리에이티브에 대해 A4

을까 하다 지배인에게 의견을 물으니 질 좋고 독특한 고

한 장 정도 써서 내일쯤 보자.”라고 말하고 회의실을 나오

기를 쓰자고 한다. 뜨겁고 차갑게 데워진 플레이트에 붉

면 팀원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그동안 그렇게 살아온 건

으면서 푸른색의 영롱한 소스를 올린 채도가 높아 맛있

가 하는 불편함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ABCD, 가나다라

어 보이면서 미색의 스테이크를 내면 좋아할 거라는 거

라도 가져오는 팀원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 정확히 말

다. 하여튼 가볍게 무시하고, 가장 질 좋고 신선한 고기

하면 광고 크리에이티브이고, 그것은 요즘의 나에겐 이

를 찾아 요리한다. 이 순간은 진심으로 손님을 위하는 시

처럼 팀원들이 가져오는 것들이다. 주문진 수산시장에서

간이다. 어떻게 하면 저 손님의 입맛에 가장 잘 맞을까,

막 가져온 펄펄 뛰는 재료이거나 아프리카 오지 원주민

건강에 좋을까, 다시 찾아올까 하는 마음으로 말이다. 그

의 전통 식재료거나, 정말 깜짝 놀랄만한 사람이 즐겨 먹

런 숭고한 생각을 하는 와중에 손님은 음식 빨리 내놓으

는 재료이거나,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묘하게 끌리는 재

라고 하고, 나는 얼른 샐러드를 준비한다. 샐러드의 이름

료이거나 혹은 이런 재료는 처음이지? 하고 자신감 넘치

은 [프리런칭 15A.mp4]. 그 후엔 준비된 질 좋은 고기로

는 표정으로 가져온, 혹은 인간이 단 한 번도 식재료로 쓰

만든 미디움레어 스테이크가 준비된다. 매번 보는 하얀

려하지 않았던 그 무엇이거나. 하지만 그 어디서 가져왔

PPT 같은 플레이트에 물려 있을 손님을 위해 컬러풀한

던 재료가 신선하지 않으면 쓰임이 없다. ‘좋은 크리에이

플레이트를 준비해 고기를 어느 위치에 놓으면 좋을지를

티브는 좋은 재료’라는 말이다. 재료가 좋아야 굽든 삶

고민한 후 올려보고, 맘에 안 들면 다시 올려보고 소스도

든 찌든 날로 먹던 맛있다. 이건 내가 먹는 게 아니고 비

멋지게 뿌려보다가 아까 지배인이 말한 붉으면서 푸른색

달 상수라는 이름의 레스토랑에 일 년에 몇십 억에서 몇

이 도는 영롱한 소스여야 했나 하는 잡생각에 휘말라다

백 억을 내고 오는 손님들이 먹을 음식이기 때문이다. 그

가, 이제는 손님에게 스테이크를 보낼 시간이 온다. 거친

런데 여기에 중요한 문제가 있다. 재료만 좋아서는 안 된

생각과 불안한 눈빛으로 플레이트를 들고 손님 앞으로

다는 것. 지루해서도 안 되고 너무 튀어서도 안 되고 너

가서 인사를 하고 음식을 내려 놓는다. 재료에 대한 설명

무 화려해도 안 된다. 그런데 여기에 또 문제가 있다. 우

과 이 음식을 하게 된 배경, 먹었을 때 손님에게 좋을 점

리 식당 손님들은 자기가 원하는 음식을 잘 말하지 않는

들을 장황하지만 간결하고, 진지하지만 유쾌하게 설명을

다는 것이다. “에헴 음식을 대령하라.” 라고 말할지언정

한다. 그리고 그 손님이 드디어 한입 먹는다. 난 침이 꼴

“저 김치찌개나 된장찌개 주세요” 라고 말하는 손님이 거

깍 넘어가고 동공은 손님의 입에 고정되어 있다. 손님은

의 없다. 그래서 셰프는 주방에서 테이블에 앉아있는 손

감았던 눈을 뜨고 입을 열어 드디어 나에게 한마디 한다.

님을 흘끔흘끔 쳐다보거나 지배인에게 묻는다. 뭐 달라

드디어 나에게 한마디 한다…

는 것 같아? 어떤 지배인은 어정쩡하게 음식을 두 개 주 자고 하고 어떤 지배인은 저 손님 고기 좋아해서 저렇게

“저기 김CD님…”

살찐 거라며 스테이크를 만들자고 한다. 또 어떤 지배인

55


α

PIN-UP

+ α 실험 관찰 Creative α는 <Life is Orange>를 통해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조금은 엉뚱하고 특이한 시선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칼럼의 주제는 Creative α가 선택한 키워드에 ‘+ α’를 붙여 주제에 대한 그들의 시선이 변화하는 과정과 경험에 대한 기록들이다. 두 번째는 ‘미세먼지’에서 시작한 이야기다. 1

실험 배경 <미세먼지 + α >

처음엔 A 사원의 단독 소행이라 생각했다. A 사원이 키우던 선인장 ‘재식’은 이 노션 월드와이드 입주 후 3주를 버티지 못한 채 운명했다. A는 본인은 매뉴얼대 로 다뤘고, 일말의 잘못이 없다고 견해를 밝혔다. (매뉴얼이 있었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했다.) 누구도 해코지하지 않았다면, 과연 무엇이 선인장 스스로 극단적 인 선택을 하게 만들었단 말인가. 선인장에 이름을 붙이고 매일같이 안부를 묻 는 등 A의 애정 때문일까. 그뿐이 아니었다. 웬만해선 죽지 않는 선인장을 비롯 해 많은 식물이 랜드마크타워 16층에서 숨을 거두었다. 식물뿐 아니라 사람인 B 사원은 유난히도 날씨가 좋지 않았던 올봄 내내 알레르기 판정을 받고 한동안 병 원을 들락날락했다. 오래 지나지 않은 어느 날, 이 일련의 사건들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 사회문제와 관련된 아이데이션 회의에서 미세먼지 관련 아이디어가 나왔

어느날 주검으로 발견된 재식.

Arduino R3 Uno

초미세먼지 센서 PM2.5 GP2Y1012AU0F

블루투스 모듈 HC-06

고, 미세먼지를 차단하기 위한 온갖 아이디어들이 무성하게 던져지던 중 미세먼 지가 꼭 밖에만 있는 건 아니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제기된 것이다. 미세먼지가 재 식이를 사지로 몰고 간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B 사원이 매일 같이 눈을 비비는 것 도? 현재 우리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랜드마크타워 16층의 공기 질은 어느 정도일지 궁금해졌다. 무성한 추측들 끝에 우리는 직접 이노션의 실내 초미 세먼지 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실험 키트를 제작하기로 했다.

2

실험 방법

‘아두이노 Arduino’와 미세 먼지 센서 그리고 스마트폰을 활용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번 크리에티브 α 실험 관찰에서는 측정기 제작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개발 과정,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아두이노는 누구나 손쉽게 다룰 수 있는 자유 조립형 전자기기로 작은 컴퓨터라고 생각하면 된다. 아두이노로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재료들도 준비했다. 이 준비 물들은 보통 ‘아트로봇’, ‘디바이스마트’를 검색하면 구매할 수 있다.


α

PIN-UP

3 개발을 시작하기 전 알아두면 좋을, 그러나

개발 방향 PROCEDURE 1

반드시 알 필요는 없는 내용이다. 미세먼지

일반적인 미세먼지 애플리케이션의 방법

센서를 통해 미세먼지를 측정하고 스마트

측정소에서 측정한 값을 서버로 직접 보내고, 스마트폰 등을 통해 서버에

폰으로 그 데이터를 볼 수 있도록 하는 개발

접속해서 보는 방식

방향은 크게 두 가지 방식이 있다. 우리는 2번 방식으로 진행했는데, 이를 선택 한 이유는 휴대용으로 언제든 내가 지금 있

미세먼지 센서 값 전송 위치 데이터 전송

지역별 미세먼지 값 전송

와이파이 연결

지역별 데이터 요청

는 위치의 미세 먼지양을 체크할 수 있다1는 점 때문이다.

SERVER

1 만약 먼 미래에 각 층별로 미세먼지 센서를 설치하고자 한다면 1번의 방법으로 다시 개발해야 한다. PROCEDURE 2

우리가 하려는 방법 측정소에서 측정한 값을 스마트폰으로 바로 받아 보는 방법. 추후 스마트폰을 통해 그 값과 위치를 서버에 저장해 장소별 ㆍ시간별로 저장된 값을 보는 방식

미세먼지 센서 값 전송

GPS 데이터 / 미세먼지 값 전송

블루투스 연결 신호

지역별 데이터 전송

SERVER

4

실험 내용

STEP 1 미세먼지양 측정

미세먼지 측정기 만들기

스마트폰으로 전달

광고 대행사 사보에 아두이노 제작 가이드 가 웬 말이냐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렇 다. 이걸로 무얼 할 수 있느냐이므로 자세 한 설명을 생략하기로 한다.

미세먼지 센서

아두이노

미세먼지 센서는 미세먼지 값을 검출해 아 두이노로 보내주고, 아두이노에선 이것을

아두이노 동작 구조

미세먼지 측정 키트 준비물

사람이 볼 수 있는 숫자로 바꿔서 블루투 스 모듈에 보낸다. 블루투스 모듈은 스마 트폰과 연결이 되면 그 값을 스마트폰에 전달하는 임무를 수행한다.2 2 이 모든 것은 ‘코딩’이라 불리는 프로그래밍을 통해 명령해야 한다. ↑

미세먼지 측정 키트 완성

블루투스 모듈


α

PIN-UP

4

실험 내용

STEP 2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개발 이번 < + α 실험관찰 > 프로젝트에서 가장 고민했던 것은 기능보다는 ‘15μg/m3’ 같이 딱딱하게 표시되는 숫자를 우리 눈에 편하고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었다.3 직관적으로 미세먼지 상황을 보여주기 위해 배경 색을 통 해 미세먼지 상태를 보여주기로 했다. 향후 업데이트가 된다면, 이 색상을 이용한 패턴을 추가 개발하고 미세먼지 양뿐만 아니라 다양 한 대기 상태를 측정할 수 있을 것이다.

초미세먼지 농도의 비쥬얼라이제이션 예시

3 이는 Data Visualization 과정이라 생각할 수 있다.

5

실험 결과 <프로토타입 + α>

16층 미세먼지 수치

측정 위치

측정 시간

초미세먼지 농도

측정 위치는 크게 세 곳으로 지정했다. 엘

업무 공간 1

6월 20일 15시

8 (좋음)

6월 21일 14시

5 (좋음)

6월 22일 16시

18 (보통)

6월 20일 15시

9 (좋음)

6월 21일 14시

4 (좋음)

6월 22일 16시

20 (보통)

6월 20일 15시

8 (좋음)

6월 21일 14시

9 (좋음)

6월 22일 16시

16 (보통)

리베이터를 기준으로 양측으로 나뉘는 업 무 공간들과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곳이 었다. 위치별 세 번씩 측정을 했고, 그 평균

업무 공간 2

값을 결과로 보여주기로 했다. 그 결과는 다 음과 같다.

업무 공간 3

층별 미세먼지 수치

측정 위치

초미세먼지 농도

이노션이 있는 랜드마크타워 3층, 4층, 16

3층 층

업무 공간 1

16 (보통)

업무 공간 2

18 (보통)

엘리베이터

13 (보통)

업무 공간 1

9 (좋음)

업무 공간 2

11 (보통)

엘리베이터

15 (보통)

업무 공간 1

25 (보통)

업무 공간 2

20 (보통)

엘리베이터

16 (보통)

업무 공간 1

15 (보통)

업무 공간 2

8 (좋음)

엘리베이터

12 (보통)

업무 공간 1

21 (보통)

업무 공간 2

24 (보통)

엘리베이터

16 (보통)

업무 공간 1

24 (보통)

업무 공간 2

25 (보통)

엘리베이터

18 (보통)

층, 17층, 20층, 22층에서 조사를 해보았다. 측정은 6월 21일 18시부터 19시까지 진행

4층 층

했으며, 16층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세 곳의 위치에서 세 번씩 측정을 진행했다.

16층 층

17층 층

20층 층

22층 층


α

PIN-UP

기대했던 것과 다르게 공기 중 초미세먼지 는 많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오히려 상 당히 좋은 편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4 명확한 평가는 어렵겠지만, 에어컨 을 통해 계속해서 순환을 시켜주는 등의 요 인 덕분에 집보다 더 좋은 결과가 나온 것 이 아닐까 생각한다. 또한, 이번 실험에서 사용된 미세먼지 센서가 고가의 장비가 아 닌 관계로 약간은 불안정한 값을 보여주었 던 점을 고려했을 때, 측정된 값이 정확하 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다만, 상대 적으로 두 공간의 미세먼지양을 비교하거 나 대략적인 미세먼지 상태를 아는 정도로 는 충분하고, 측정 위치의 실외 미세먼지양 과 비교하여 환기를 시키는 것이 좋을지 아 닐지 등을 알려주는 등 굳이 정밀함을 필 요로 하지 않는다면, 비교적 다양한 정보를

6월 22일 15시 50분, 이노션 실외에서 측정한 초미세먼지 농도.

역삼 1동의 현재 초미세먼지 농도와 비슷한 결과지만 정확히 맞지는 않다.

제공할 수 있다고 본다. 4 초미세먼지 농도기준 10이하 좋음, 30이하 보통, 50이하 나쁨, 그 이상은 매우 나쁨으로 분류.

이로써 A 사원의 최초 증언과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선인장 재식을 죽게 만든 용의자는 한 명이 남게 되었지만, 철저한 과학 수사에도 불구하고 사원 A는 아직 자신의 행동을 시인하지 않고 있다. 물론 이번 + α 실험 관찰을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이 별것 아닌 정보이더라도, 만들기 위해 조사하고 프로토타입을 만들어보는 과정에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가능성 들을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이 무엇보 다 중요한 것이 아닐까. 앞으로 크리에이티브 알파의 + α 실험관찰에서는 프로토타입을 통해 캠페 인으로 발전시키는 새로운 아이데이션 방식을 실험해보고자 한다. 6

별책 부록

이노시안들을 대상으로 아두이노 미세먼지 측정 키트 제작 강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키트 구매 및 수강을 원하시는 분들은 Creative α에 문의 부탁드리겠습니다. 벌써 두 번째 실험을 진행한 <Creative α의 + α 실험 관찰> 다음 호에 실리게 될 그들의 실험은 과연 무엇일까! 적절한 기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Iab 스튜디오의 놀이터

Inner Space



Inner Space

1 2 3

“ 주변에 예쁘고 아름다운 이미지는 흔해요. Iab 스튜디오는 약간의 의외성을 주고 싶어요. 청개구리 기질이 있어 그런지 오브제를 사용하는 방식, 시각적으로 이미지를 풀어내는 방식에 있어서 한 번 더 꼬아서 생각해요. 그 비틀린 부분에서 이미지의 힘이 생기는 것 같아요. ”

음악으로 뭉친 10대 소년들의 놀이

학교 행사에 놀러 갔는데, 그때 김한준을 만났다. 임성빈은 이때 이후 힙합 프로듀서가 된 심현섭도 만났고, 이 둘은

빈지노 Beenzino의 뮤직비디오 ‘break’를

빈지노와 ‘시미 트와이스 Shimmy Twice’

보면 빈지노와 함께 검은 뿔테 안경을

라는 이름으로 ‘재지팩트 Jazzyfact’를

쓴 김한준, 까까머리 신동민 세 사람이

결성해 청춘의 감성을 담은 세련된 재즈

나온다. 수박 투구를 쓴 조각 같은 미남

힙합을 선보이기도 했다. 음악의 영향력이

드러머의 박자에 맞춰 분홍색 벽에 대고

지배적이던 10대 시절 ‘너 뭐 듣냐,

끊임없이 머리를 쿵쿵 박는 세 남자.

나 이거 듣는다.’로 통하던 이들의

벽뿐만이 아니다. 기타와 달걀을

이야기다. 고만고만한 또래였던 이들은

깨부수고 화분을 깨부순다. 모든 파괴의

곧잘 어울리는 친구 사이가 됐다.

활동을 무표정하게 태연히 해치운다.

골방에 모여 노래도 만들고 랩도 쓰고,

‘깨부시고 싶어 깨버리기 싫어’ 노랫말에

동아리 활동도 하면서 틈틈이 작은

맞춘 이들의 머리 찧는 퍼포먼스는 어딘가

클럽에서 공연하기도 했던 소년들은

조금 웃기기도 하고 조금 서글퍼

조각과 회화 등 모두 순수 미술 쪽으로

보이기도 한다. 이 세 남자가 바로 ‘음악’을

진학했다. 이후 빈지노는 한국 힙합 씬의

공통분모 삼아 10대 학창시절부터

주요 인물로 부상했다. “미술을 전공해

함께한 친구들이자 순수 미술학도지만

대학을 졸업한 뒤 막막한 미래에 관한

지금은 아트 크루, 크리에이티브 그룹

이야기를 나누다 재미있는 활동을

등으로 불리는 ‘Iab 스튜디오’의

해보자는 이야기가 두서없이 나왔어요.

주 멤버들이다.

빈지노 역시 음악 활동 외에 다른 방식으로 미술을 풀어내고 싶은 마음이

서울예술고등학교에 다니던 임성빈

있었고, 우리 역시 캔버스 너머의

(빈지노)과 신동민은 근처 학교인

세계에서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는

경복고등학교의 힙합 동아리가 궁금해

욕망이 있었죠.” 술자리에서 오간 62

1

논현동에 위치한 Iab 스튜디오 ‘달리, 반, 피카소’ 앨범 커버에 사용한 1,300만 원 상당의 체인 목걸이 Iab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가수 에디 킴의 ‘팔당댐’ 앨범 커버


Life is Orange

대화에서 출발한 이들의 작당 모의는

내는 앨범 커버에는 빈지노와 닮은꼴로

2014년 Iab 스튜디오라는 그럴듯한

회자됐던 모델 김원중이 힙합 스웨그의

이름으로 공식화됐다. ‘I’ve always

아이콘인 체인 목걸이를 걸고 앉아 있다.

been’의 줄임말인 Iab은 ‘항상 그래

달리의 시계, 반 고흐 자화상의 일부분,

왔듯, 앞으로도 변함없이’라는 뜻이다.

피카소의 작품 ‘아비뇽의 여인들

작업의 방향성보다 어린 시절부터

Les Demoiselles d’Avigon’을

함께한 세 사람의 우정이 담긴, 순수한

이 오브제는 평소 목걸이를 즐기는 래퍼

마음이 오롯이 드러나는 이름이다.

도끼를 통해 주문 제작한 제품으로 무려

이들이 음악이라는 주제 아래 서로 깊은

1,300만원의 제작 비용이 들었다.

교감을 나눈 것처럼 Iab 스튜디오의

이후 Iab 스튜디오는 빈지노의 음악 활동에

첫 작업은 빈지노가 자신의 예술적

시각적 이미지를 부여하는 역할을

뿌리를 살펴본 음악이자, 일종의

도맡아 했다. “사실 딱히 우리가 ‘이런

스웨그 송인 ‘달리, 반, 피카소 Dali, Van,

행보를 걸어야겠다, 이런 팀이 되어야

Picasso’의

겠다.’ 같은 대단한 목표 의식을 가지고

앨범 커버다. 푸른색과

보랏빛이 뒤섞여 신비로운 분위기를

재해석한

움직인 적은 없어요. 상황에 맞게 이렇게 해볼까 저렇게 해볼까 하다가 지금 같은 음악과 미술을 주제로 하는 스튜디오 형태가 됐죠.”

2

청개구리들의 비뚜름한 크리에이티비티 Iab 스튜디오 로고에는 원 3개가 나온다. 흰색 원은 빈지노, 노란색 원은 신동민, 빨간색과 파란색이 반씩 나뉜 원은 김한준을 상징한다. 로고를 디자인한 이덕형 디자이너가 가장 좋아하는 색을 세 사람에게 물어봤고, 제각기 돌아온 대답을 존중해 원이라는 같은 형태 안에 반영한 것. 음악과 미술이라는 두 꼭짓점 사이를 탐험하는 Iab 스튜디오는 보이지 3

않는 음악을 대중에게 시각적인 이미지로 전달하는 작업을 주로 한다. “음악과 이미지가 만나 플러스 요인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상상력을 집중해야 해요. 어떤 이미지를 확정하기 전까지 엄청난 브레인스토밍이 필요하죠. 우스갯소리로 한 농담들이 아이디어가 되는 경우가 많아요.” 청개구리 기질이 다분한 친구들이 모여서 그런지 이들의 대화는 농담이 90% 이상이라고 한다. 그리고 물고 물리는 농담 사이에서 번득 이는 아이디어를 건져 올린다. 서로에게 63


Inner Space

4

5

6

가장 강력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Iab

꺼질지 모르는 이 기괴한 현상이 사람의

이미지를 손으로 완성하는 것이 Iab

스튜디오가 전달하는 음악의 이미지는

감정과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

스튜디오의 특징인 것 같아요.” 모든

낯설고 기괴하기도 하고, 웃기고

Iab 스튜디오는 노래의 뉘앙스를

것이 디지털로 가능한 시대에 정교하게

외롭기도 하고, 날 선 재미와 삐딱한

무대 장치로 표현했다. “주변에 예쁘고

현실 세계에서 구현한 상상력의 이미지는

시선이 교차되기도 한다. 한마디로

아름다운 이미지는 흔해요.

그 자체로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정의내리기 어려운 지점에 있다.

Iab 스튜디오는 약간의 의외성을 주고

어장 관리하는 남자의 심리를 그린

싶어요. 청개구리 기질이 있어 그런지

엉뚱함과

노래 에디 킴 Eddy Kim 의 ‘팔당댐’ 앨범

오브제를 사용하는 방식, 시각적으로

자유로움이 가득한 놀이터

커버에는 댐에서 방류되는 물결을

이미지를 풀어내는 방식에 있어서

연상시키는 곱게 빗질한 파란색

한 번 더 꼬아서 생각해요. 그 비틀린

인적 드문 논현동 뒷골목에 자리 잡은

머리카락이 싸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부분에서 이미지의 힘이 생기는 것

Iab 스튜디오. 반지하 공간에 들어서니

수란의 ‘Calling in love’ 앨범 커버에는

같아요.” 일상에서 마주하는 현상과

높은 천장고가 시원하다. 이전에 타이어

디오라마로 제작한 숲속의 수영장이

감정을 시각, 청각, 촉각적인

창고, 노래방, PC방 등 다양한 업종이

등장한다. 수영장 안에는 물이 아닌

측면까지 생생하게 포착하고자 하는

흥망성쇠를 겪은 공간이다. 각종 수작업이

분홍색과 하늘색 물감이 마블링되어

Iab 스튜디오의 결과물은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현장이다 보니 엉망진창

있다. 비현실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보고 듣는 것뿐만 아니라 만질 수도

전쟁터 같지만, 실제 앨범 아트워크와

이미지들은 어딘가 섬뜩하고 으스스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디지털로

영상물 등에 등장한 제작물을 하나하나

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한편, 빈지노의

만드는 가상 이미지에 만족하지 못하기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 최근 발매된

속내가 담긴 ‘어쩌라고’ 뮤직비디오는

때문이다. 먹고 남은 수박 껍질로

수란의 뮤직비디오 ‘Walkin’에 나온

드론을 활용한 세트 무대로 화제를

투구를 만들고, 직접 목걸이와 세트장,

홀로그램과 자개의 반짝이는 느낌을

모았다. ‘꽃으로 장식한 귀여운 원숭이를

축소 모형 등을 공들여 제작한다.

입힌 백조 제작물, 등신대로 제작한

전면에 내세운 앨범 커버의 내부에는

“우리 자체적으로 아날로그 성향이 강해

경찰관 이미지, 다양한 피규어 등을

무엇이 있을까?’라는 의문에서 출발한

상상한 이미지를 구현할 때 수작업을

보고 있노라면 이들의 작업실은 상상과

이 무대는 당시 뉴스에 자주 등장한

고수하는 편이에요. 제작 과정에서

현실의 경계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싱크홀에서 영감 받았다. 언제 땅이

이미지를 모색하는 게 아니라 상상한

2016년 대림미술관 디라운지 D Lounge

64


Life is Orange

에서 열린 팝업 전시 ‘IAB INSIDE’에서

Iab 스튜디오는 분업화가 확실하다.

분위기에서 벗어나 점차 회사로 자리

선보인 다양한 이미지도 벽에 걸려 있다.

디지털 작업은 김한준이, 아날로그 작업은

잡아가는 과도기에 있다고 고백한다.

그중 신동민의 자리는 금세 티가 난다.

주로 신동민이 담당한다. 빈지노는 가끔

디자인과 예술, 음악과 미술 등 일부러

스파이더맨 마니아인 그의 자리에는

오가며 ‘씻은 눈’으로 전체 맥락을

경계를 한정 짓지 않고 모호하면

직접 그린 스파이더맨의 다양한

잡아주는 일을 한다. 비록 군인

모호한 대로 좀 더 자유롭게 다양한

스케치가 덕지덕지 붙어 있다. 구체적인

신분이지만 적극적인 피드백을

사람과 함께 ‘표현하는 일’을 하고자

이목구비를 안 그려도 되지만 저 가면

주고받으며 서로 간의 관계를 유지할

하는 Iab 스튜디오. 힙합을 표현

아래 표정이 있다고 생각하며 그린다는

계획이다. 최근 스티브, 강동석, 차슬아가

수단이라고 말하는 빈지노지만 그의

신동민. ‘아키라’와 ‘이웃집 토토로’의

합류해 6명의 체제로 바뀐 Iab 스튜디오는

음악은 마냥 힙합적이지만은 않다.

팬인 그는 여전히 바쁘지 않을 때

수직적인 조직 구성이 아니라 멤버 모두

Iab 스튜디오도 그렇다. ‘무엇이

애니메이션이나 히어로 물을 보지

모두 디렉터로서 각자의 색을 맘껏

최고이고 이것이 정답’이라는 오만과

않더라도 늘 영상을 틀어 놓는다.

발산하고자 한다. 브랜드, 기업 등과의

편견에서 자유로운 이들의 태도는

이와 달리 김한준의 자리는 반듯하다.

컬래버레이션 작업이 많아지면서

그 자체로 보는 이를 즐겁게 한다.

크리에이티브한 사람들에게 부족하다는

친구들끼리 쿵짝쿵짝하는 집단의

실무와 사무 작업에 능한 그는 산만함이 영감으로 작동하는 듯한 작업실에서 유일하게 정리된 체계를 보여준다.

7

빈지노의 자리는 원래 음악과 미술 작업이 동시에 진행했기에 존재감이 컸는데, 현재 군 복무 중이라 점점 좁아지는 추세란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스튜디오 한가운데 놓인 무라카미 다카시 Murakami Takashi의

꽃 캐릭터로 만든

대형 인형이다. 성인이 누워 있기 딱 좋은 돗자리 크기인데, 자유로운 스튜디오 분위기를 반영하듯 피곤하고 졸리면 누구나 편하게 누워 쉬기도 하고 잠도 자는 공간이다. 작업실이라기 보다 아지트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는 이들은 사실 일이 있든 없든 주말이든 주중이든

Editor Lim, Na-Ri Photographer Maeng, Min-Hwa

늘 스튜디오로 모여든다.

4 5 6 7 8

8

싱크홀에서 영감 받아 제작한 빈지노의 ‘어쩌라고’ 뮤직비디오 세트. 꽃으로 장식한 원숭이를 전면에 내세운 ‘어쩌라고’ 앨범 커버. 물감이 마블링된 숲속의 수영장을 배경으로 한 가수 수란의 ‘Calling in love’ 앨범 커버.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작업을 이어 나가는 Iab 스튜디오의 구성원들. 스튜디오의 벽면도 그들의 영감 보드로 재탄생한다.

65



Experience 1

Experience 뭐하고 노세요? <Life is Orange>의 익스피리언스 칼럼에서는 이노션 월드와이드의 구성원들이 이번 여름호 이슈 ‘놀이 Play’와 연결 지어 여가를 보내는 자신만의 방법을 소개한다.

Running 달리기에 대해 말하고 싶은 것 평소 꾸준히 운동을 하는 편은 아니지만, 날씨 좋은 해 질 녘 즈음 여유롭게 달리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미세먼지 가득한 봄이 지나고 다시 공기가 맑아지면서 달리 기 좋은 요즘을 즐기고 있다. ‘나이키 러닝 클럽 Nike Running Club’이나 ‘런키퍼 Runkeeper’ 같은 앱을 사용하면 내가 달린 코스의 거리와 평균 속도 등 달리기의 결과를 쉽게 확인할 수 있어 매일 운동량을 기록 하거나 목표를 설정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최근 들어서는 기록을 재는 것보다 자주 찾는 공원 속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재미가 달리기의 목적이 되었다. 어머니 연배쯤 되어 보이는 아주머니 세 분 의 타이트한 걸음걸이나 풋풋한 연인들, 원반을 서로 주고받는 아이 와 아빠, 얼큰하게 취한 얼굴로 손녀딸의 손을 잡고 걸으시는 할아버 지 등 잠시나마 그들의 대화나 삶을 상상해보는 맛으로 달리기를 더 풍요롭게 즐기는 중이다. 다가오는 주말, 모처럼 가벼운 옷차림으로 공원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공원 한복판, 누군가에게서 기대 못 한 새로운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지 모르는 일이니까. WORDS 고재준 차장, AE, INNOCEAN Worldwide


Experience 2

Planting 당혹스러운 고보카도 내게 아보카도는 참 당혹스러운 과일이다. 아보카도는 겉모습, 맛, 식감, 먹는 방법, 보관 방법 모두가 당혹스럽 다. 그중 당혹스러움의 끝판왕은 씨앗이다. 연두부 같은 과육 중앙에 말린 호두 크기의 아주 딱딱한 씨앗이 들어있는데, 마치 나무로 잘 깎 아놓은 작은 공처럼 생겼다. 처음 그 씨앗을 본 날은 한동안 구경했 다. 왠지 그 씨앗들을 버릴 수가 없어 말려서 모으고 있었는데, 때마침 ‘아보카도 키우기’ 라는 책을 알게 되었다. 아보카도는 뿌리가 돋아 나는 데 한 달이 넘게 걸리는 것마저 나를 당혹스럽게 했다. 하지만

뿌리가 자라는 그 순간을 정말 잊을 수 없어 일 년에 몇 번 쓰지 않는 그림일기까지 그렸다. 나는 이 단단한 씨앗을 깨고 뿌리를 얻어낸 노 고에 ‘고보카도’ 라는 명예로운 이름을 붙여주었다. 천천히 무럭무럭 자라나는 고보카도를 바라보는 게 내 회사생활의 큰 낙이다. 조만간 씨앗 위로 푸른 싹이 자라나면 화분으로 옮겨 줄 예정이다. WORDS 고민주 사원, Art Director, INNOCEAN Worldwide


Editor Kim, Hyun-jung Photographer Maeng, Min-hwa

Experience 3

Watching 잡념을 지워주는 콘텐츠 천국 모든 걸 온전히 내려놓고 머리를 비우고 싶을 때 드라마 ‘정주행’만 한 것이 없다. 한 편, 두 편 홀린 듯 보다 보면 잡념은 잊고, 기계처럼 다음 화를 보게 된다. TV에서 방영 중인 한국 드라마를 보는 것도 좋지만 편당 길이가 길고 횟수가 많아 시청하기 부담스럽다면 넷플릭스 Netflix를 추천한다. 특히 추천하고 싶 은 작품은 <루머의 루머의 루머 13 Reasons Why>라는 시리즈. <루머의 루머의 루머>는 자살한 친구 ‘해나’로부터 자신이 자살한 이유를 녹 음한 카세트테이프 7개를 받은 ‘클레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13

편이 각각 해나를 죽음으로 몰아가게 만든 13가지의 이유를 담고 있 다. 한국 사회에서도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소재와 긴장감 넘치는 스토 리 전개로 이미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 특유의 감성 콘텐츠가 부담스러운 사람들도 입문하기에 어려움이 없는 작품이다. WORDS 김세윤 대리, AE, INNOCEAN Worldwide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제주 디오라마 프로젝트’

Work


Life is Orange

내 짐을 찾는 캐러셀 Carrusel에 설치한 옥외 광고, 현대자동차 아이오닉의 ‘제주 디오라마 프로젝트’는 전기차를 통해 달라진 라이프의 단면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다. 2017년 6월, 제주공항 캐러셀에 주목할만한 옥외 광고물이 설치됐다. 회전목마라는 뜻의 캐러셀은 비행기에서 짐을 꺼내 이를 기다리는 승객들이 찾게끔 벨트로 운반하는 공간을 말한다. 흔히 캐러셀은 짐을 찾고 기다리는 것 이외에 목적이 없는 공간이라 여기지만, 이노션 월드와이드는 이곳에 현대자동차 아이오닉을 홍보할 수 있는 옥외 광고물을 ‘디오라마 Diorama’ 형식으로 선보였다. 디오라마는 모형을 설치해 어떤 장면을 구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어떤 상황을 미니어처로 제작해 구성하는 것이다. 아이오닉을 테마로 한 아이오닉 디오라마는 제주에서 핫 플레이스로 각광받고 있는 김녕 해안도로와 제주의 주요 장소를 2천만 분의 1로 축소했다. 그 안에서 여러 대의 자동차가 도로 위를 달리는 풍경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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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

현대자동차는 세계적인 전기차 수요 증가에 따라 아이오닉에 대한 광고를 꾸준히 이어왔다. 친환경적 이미지와 자유로운 주행을 가능케 하는 도로를 다수 보유한 제주도는 전기차 홍보에 최적화된 지역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전국에서 전기차가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곳 중 하나로서 제주가 전기차 시장에서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 아울러 렌터카 문화가 정착된 만큼 신차 홍보를 위한 최상의 장소인 것이다. 이번 옥외 광고의 핵심은 광고물이 설치된 공간, 캐러셀이다. 비행을 마치고 내려 가장 먼저 방문하는 곳인 만큼 피로감과 함께 도착지에 대한 설렘도 공존하는 곳이다. 가상의 아이오닉 타운에는 배기가스가 없어 어디서나 당당하게 주차하는 모습, 매연이나 소음이 없어 측백나무숲을 자연 그대로 오롯이 느끼며 상쾌하게 주행하고 있는 모습 등 최근 론칭한 아이오닉 캠페인에서 보인 전기차를 통해 달라진 새로운 라이프의 단면이 담겨 있다. 디오라마에는 ‘혼저옵서예, 친환경 제주 ♥ 친환경 아이오닉’이란 슬로건을 새겨 넣었다. 이처럼 제주를 찾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지나치는 곳인 제주공항 캐러셀에서 친환경 제주의 모습과 함께 전기차 리딩 브랜드로서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상징성이 전달될 것으로 기대한다.

INTERVIEW

장현진 대리, 옥외미디어팀 INNOCEAN Worldwide

캐러셀을 이용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여행객이 비행기에서 내려 반드시 통과하는 위치이면서 대략 10분 동안 머무르는 곳인 만큼, 시각적 메시지로 광고를 노출시킨다면 여행지와 함께 기억에 오래 남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캐러셀이란 공간의 의미를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인다고 생각하세요? 여행지로 나가기 전 머물며 설렘과 기대를 하는 곳이겠죠. 삶 속의 여러 공간 중 캐러셀과 비슷한 의미를 갖는 공간이 또 있을까요? 무언가를 기다리면서, 또 머물 수밖에 없는 장소로 보면 기계식 주차장, 버스 셸터, 지하철 승강장 등이 비슷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옥외 광고물 제작이 일반적인 지면이나 영상 광고와 비교해 갖는 특장점이 무엇일까요? 지면이나 영상물로는 표현하지 못하는, 규모감, 상징성을 가질 수 있으면서 공항과 같은 랜드마크로서의 역할 또한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기업의 위상을 드러낼 수도 있죠. 오감을 이용해 체험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요. 국내에서 크리에이티브 한 옥외 광고물을 만나기 어려운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옥외광고관리법, 도로교통법, 빛 공해법 등 많은 규제로 일반 옥외 광고 매체들에 대한 제약이 많으므로 기본적으로 변형 광고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부 옥외광고 관리법의 개정과 함께 재미있는 시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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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ds Choi, Tae-hyuk

Life is 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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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게임페스티벌 2017’ 브랜드 필름

Epis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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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Orange

인디게임이라는 분야가 아직은 대중적이지 않기 때문에

대형 게임회사가 아닌 소규모

이를 분석하는 것부터가 캠페인의 시작이었을 것 같아요.

독립 개발자들이 만드는 ‘인디게임’을

서민정 맞아요. 저희도 인디게임에 대해 제대로 알지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구글플레이가

못하는 상황에서 시작했어요. 용어 자체도 생소했죠.

시작한 ‘인디게임페스티벌’.

그래서 제일 먼저 작년 인디게임페스티벌 7팀의

이노션 월드와이드는 2회째 맞는 행사를

수상자를 만나는 일을 시작했어요. 그분들을 직접 만나서 인디게임에 관한 정보와 작업 상황 이야기를 듣고,

앞두고 인디게임페스티벌 수상자 중

제작팀과 모든 것을 공유했어요. 덕분에 제작팀에서도

3팀과 함께 그들의 이야기를 ‘브랜드 필름’

캠페인 안에서도 부각하면 좋을 에피소드와 콘셉트를

으로 제작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잘 끌어 낼 수 있었어요. 황영호 ‘인디 Indie’라는 단어 자체가 독립적인 뜻을 담고

캠페인의 시작부터 끝까지, 담당자가 직접

있잖아요. 자본주의로부터 독립해 자신만의 신념과 가치를

전하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한다.

게임으로 만드는 그들의 인터뷰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자신만이 가지고 있던 꿈과 생각, 혹은 어렸을 때의 기억을 ‘게임’을 통해 이뤄낸 사람이 많다는 것을요. 그런 걸 보면서 게임이라는 분야는 그저 놀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어쩌면 자신의 꿈을 이루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되어줄 수도 있겠다는 걸 느꼈어요. 박은주 인디게임이라는 분야 자체가 새롭잖아요. 캠페인의 접근 방식 자체도 기존 광고가 아닌 ‘브랜드 필름’이다 보니까, 허구적 이야기나 꾸며진 말보다는 인디게임 개발자들의 실제 이야기를 진정성 있게 보여주는 것이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을 수 있겠다는 의견이 우세했어요. 서민정 인디게임페스티벌 자체가 어떻게 보면 구글에서 하는 CSR적인 개념의 행사이기도 해요. 따라서 단순히 ‘인디게임과 인디게임 페스티벌이라는 행사가 있어.’라고 알리는 개념을 넘어서 젊은 청년들이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모습을 통해 ‘나 역시 희망을 품고 할 수 있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영상이라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기존의 브랜드 필름보다는 더 큰 개념의 캠페인인 것이죠.

Interviewee List 황영호 부장 Art Director INNOCEAN Worldwide

브랜드 필름이라는 매체를 선정하기 전, 다양한 유형의 영상들을 가지고 브레인스토밍을 하셨다고요. 박은주 선정된 브랜드 필름 형식을 비롯해 일반 방송

박은주 차장 Copywriter INNOCEAN Worldwide

다큐멘터리나 3인의 성공담 등 몇 가지를 두고 논의를 했어요. 현재 방영 중이기도 한 ‘다큐 3일’과 같은 프로그램이 취하는 방식인 사실을 바탕으로 구성된다는

서민정 차장 AE INNOCEAN Worldwide

점과 다큐멘터리 특유의 생동감 있는 분위기는 가져가도 괜찮다는 결론이었죠. 결과물이 단편 영화 성격이 담긴

임한나 대리 AE INNOCEAN Worldwide

브랜드 필름으로 나오긴 했지만, 이것 역시 그들의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구성했기에 공통점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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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황영호 작년 수상자의 게임 개발 스토리를 다루기에는 현재 진행형의 다큐멘터리 방식 보다는 단편 영화의 스토리 중심 접근 방식이 더 맞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대신 극영화처럼 느껴지지 않도록 ‘실화를 바탕으로 한 스토리’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고요. 그러다 보니 연기를 전문적으로 하지 않는 일반인들이 과연 자연스럽게 재연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을 가장 많이 고민했던 것 같아요. 인물의 대사 위주로 영상이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영상 위에 나레이션을 덧입힌 것도 그 때문이었어요. 많은 팀을 인터뷰하고 그중에서 세 팀을 선정했다고 들었습니다. 오랜 시간 공들였던 캠페인이 아닐 수 없네요. 임한나 인터뷰하면 할 이야기가 참 많아요. (웃음) 과연 한 사람의 인생을 파헤칠 수 있을까, 그들의 인생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조명할 수 있을까를 고심했어요. 가장 기본적인 게임에 대한 정보부터 개발자 분들이 했던 인터뷰 기사들을 최대한 다양하게 찾은 후에 한 분씩 직접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어요. 주어진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보니 매일 세 팀씩 3일 만에 모든 개발자분들을 만났던 것 같아요. 한 번 만났을 때 최대한 많은 이야기를 끌어내야 했었기 때문에 강행군일 수밖에 없었죠. 인터뷰 녹취량도 어마어마했고요. (웃음) 박은주 인터뷰한 각 팀이 모두 개성있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었어요. 물론 모든 팀의 이야기를 브랜드 필름으로 만들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콘텐츠로 만들었을 때 더 이슈가 될 만한, 혹은 이야깃거리가 확실한 세 팀을 선정했어요. 임한나 선정되지 못한 팀 중 개인적으로 아까운 친구도 있었어요. 군대에서 400페이지 가까이 되는 분량의 소설을 썼던 분이 있었어요. 자신이 직접 쓴 소설을 바탕으로 게임을 만들고 있는 대단한 분이었죠. 아쉽게도 광고주가 원하는 방향의 이야기와는 거리가 있어 최종 선발이 되지 않았지만, 앞으로가 기대되는 분임에는 틀림없어요. 서민정 저희가 만드는 브랜드 필름이 영화 성격을 띠고 있더라도 엄연한 광고 영역에 속해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마냥 슬프거나 안타까운 사연은 ‘다큐 3일’과 같은 방송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 이미 많이 다루고 있기 때문에 차별화가 되지 않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반대로 생각한 거죠. 왜 항상 좌절하고 슬픈 이야기에 초점을 두는 걸까? 하고요. 오히려 희망을 줄 수 있는 매력적인 ‘샐리의 법칙’의 <오마이샐리>편

콘텐츠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어요. 76


Life is Orange

선정된 세 팀에 관한 이야기도 들려주세요. 각각 개성이 뚜렷한 팀이 선정되었죠. 서민정 ‘샐리의 법칙’을 먼저 말씀드리면 개발자분 자체가 정말 인터뷰를 잘하게 생기셨어요. 아니나 다를까 세 팀 중에서 가장 말씀을 잘해주셨어요. (웃음) 또 하나 재미있었던 건 게임을 만든 시초가 그분이 아니라는 점이었어요. 그 회사 인턴의 이야기가 게임의 모토가 되었는데, 당시 그 인턴은 퇴사하고 없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그 인턴을 급하게 섭외해서 캠페인을 진행했었는데, 이런 과정들이 모두 영상에 다 담겼죠. 박은주 맞아요. ‘샐리의 법칙’ 개발자분은 피티 발표도 자신 있게 해오시고, 무엇보다 자신이 말하고 발표하는 것을 좋아하고 잘한다는 걸 스스로 잘 알고 계신 분이었죠. (웃음) 또, ‘샐리의 법칙’ 이야기는 동화책으로도 출간 되었어요. 게임에서 동화책으로 콘텐츠가 확장된 사례라고 할 수 있겠네요. 임한나 ‘어비스리움’ 개발자 분은 ‘샐리의 법칙’과는 반대로 굉장히 시니컬한 분이셨어요. 말을 많이 하기보다는 단답형으로 툭툭 던지는 스타일이라 인터뷰가 처음부터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죠.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재미있는 사람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건 그분의 취향 때문이었 어요. 특히 기억에 남는 말은 ‘고래를 왜 좋아하세요?’라는 질문에 ‘예쁘잖아요. 저는 예쁜 것을 좋아해서 예쁜 게임을 만들고 싶었고, 그래서 게임에 들어가는 음악도 직접 만들었어요.’라는 답이었어요. 시니컬함 뒤에 숨겨진 모습이 드러나는 것이 굉장히 흥미로웠죠. 실제로 게임의 색감이나 캐릭터, 분위기 모든 것이 그분의 말대로 예쁘답니다. 박은주 ‘붉은두건용병단’ 개발자분들은 또 다른 느낌이에요. 게임을 좋아하는 어린 친구들의 느낌이 강했어요. 귀엽고 순수한 동생 같다고나 할까요? (웃음) 하지만,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만큼은 정말 대단한 친구들이었어요. 끊임 없이 연구하고 계속 만들고 고치는 과정을 게을리 하지 않더라고요. 그런 순수하면서도 열정적인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황영호 덧붙이자면 두 친구는 군대에서 선임과 후임으로 만났다고 해요. 선임 친구가 먼저 제대하면서 게임 기획을 시작했을 때, 후임 친구를 반드시 데려가서 함께 사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대요. 사실 모든 청년이 다 그렇겠지 만, 자신이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면서 자신의 꿈을 실현해나가는 과정이 힘들 거예요. 그런데도 이 친구들은 힘들거나 괴로워하는 모습보다는 늘 즐거워 보였고, 항상 밝았어요. ‘붉은두건용병단’의 <뜨거운 형제들>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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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박은주 그 친구들에겐 ‘우직하다’는 표현이 가장 적절한 것 같아요. 힘들어도 언제나 묵묵히 해나가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그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제작 과정에 있었던 비하인드 스토리도 궁금합니다. 박은주 저는 카피라이터이다 보니까 녹음실에서의 일이 기억에 남아요. 3분 가까이 되는 나레이션을 성우도 아닌 개발자분들이 직접 한다는 게 어려운 일이잖아요.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편별로 연극배우까지 섭외해서 가이드녹음을 했죠. 주말에 반나절 정도 사전 가이드 녹음을 하고, 다음날 연극배우와 개발자가 함께 모여 실제 녹음을 진행했어요. 처음엔 어색해하시던 분들도 다행히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러워지더라고요. 아무래도 내 이야기다 보니 다른 사람의 목소리보다는 내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욕심이 내심 생기지 않았을까 싶어요.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개발자들의 실제 나레이션이 톤, 감정 모두 좋아서 결과물에도 고스란히 담길 수 있었어요. 황영호 영상 촬영장도 마찬가지예요. 마지막에는 모두 열정을 불태우면서 했었죠. 처음에는 무척 경직되어 있고, 바들바들 떨던 모습만 보이다가 촬영 막바지에 다다라선 서로 연기 코치를 해주더라고요. (웃음) 개인적으로 애착이 가는 장면이 있나요? 임한나 ‘어비스리움’은 아쿠아리움이 중요한 배경이어서 주로 거기서 촬영을 했었어요. 사실 그때 저희가 계획했던 건 수중촬영이었어요. 물 안에서 대형 수조를 바라보는 개발자의 모습을 담기 위해서 촬영 감독님이 대형 수족관 안에 몇 번을 들어가셨는데, 안타깝게도 만족스러운 영상이 담기지 않아 결국 개발자분의 뒷모습을 찍는 것으로 대체했었죠. 박은주 저도 영상에 실리지 않은 인터뷰 장면이 기억에 남아요. 끝으로 더 하고 싶은 말이나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은 없었냐는 질문에 시종일관 밝은 모습으로 답하시던 ‘붉은두건용병단’ 개발자분과 ‘샐리의 법칙’ 개발자분 모두 눈물을 흘리셨어요. 그 순간, 왠지 서로에게 감정적으로 가깝게 다가간 느낌을 받았어요. 황영호 이렇게까지 긴 분량의 영상을 찍어본 적은 그리 많지 않아요. 그래서 그런지 처음 편집했을 땐 거의 5분 분량의 길이가 나오더라고요. 촬영해 놓은 소스는 매우 많은데, 이걸 2분 분량으로 줄여야 한다는 것이 편집 과정에서 느꼈던 아쉬움이에요.영화 같은 톤을 만드는데도 촬영 감독님과 PD님, CD님까지 모두 의견이

‘어비스리움’의 <고래의 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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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Orange

달라 한 목소리로 조율하는 데도 오랜 시간이 걸렸죠.

‘Get Inspired’라는 표현을 했어요. 이 브랜드 필름이

편집실 안에서 매일 수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아요.

보는 이들에게 영감을 주었으면 좋겠다는 가이드 라인을

서민정 편집실에서 처음 영상을 보고 너무 감동적이라

주셨는데, 마지막에는 저희가 되려 캠페인을 통해 영감을

눈물을 흘렸어요.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받은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새로운 분야의 사람들,

같았거든요. 말로 이야기를 전해 듣는 것보다 영상으로

정말 열정적이고 순수하게 자신만의 힘으로 무언가를

보니까 이야기에 관한 몰입도가 굉장히 높아지더라고요.

이뤄낸 사람들을 만나면서 자극을 많이 받았죠.

게임을 만들어내기까지 청년들이 얼마나 고생했을까

저도 그렇게 광고를 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하는 생각이 들면서 난 너무 나태하게 사는 건 아닐까?

개인적으로나 성과적으로나 너무나 재미있던 프로젝트

스스로 돌아볼 수 있었던 계기가 되기도 했고요.

였습니다. 임한나 맞아요.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1,000만 뷰’ 달성이라는 성과를 얻었어요. 이에 대한

만났다는 것 자체가 저희에게 의미가 있었고, 알게 모르게

소감은 어떠신가요?

큰 힘이 되었던 것 같아요. 저희와 같이 동기부여를 얻고

서민정 처음 내부 목표는 500만 뷰였어요. (웃음)

싶은 분들이라면, 영상을 꼭 한 번 보셨으면 좋겠어요.

연예인을 쓰지 않고, 천만 뷰를 달성한 광고 캠페인은

(웃음)

거의 없어요. 그래서 과연 500만 뷰를 달성할 수 있을지 * 각 팀의 브랜드 필름은 구글 코리아 유튜브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www.youtube.com/user/googlekorea

너무 걱정했는데, 어느 순간 천만 뷰를 달성할 수 있었어요. 당시 광고주가 커다란 케이크 위에 ‘1,000’ 이라는 초를 꽂아 직접 축하해 주시기도 했고, 캠페인을 총괄하셨던 김정아 상무님께서도 뒤풀이를 해주시기도 했어요. (웃음) 광고주와의 목표 달성에서도 굉장한 의미 가 있는 캠페인이었지만, 개인적으로도 인디게임 이라는 분야와 그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청년들을 알게 된 것만으로 뿌듯한 작업이 된 것 같습니다. 임한나 인터뷰부터 개발자분들과 함께 했던 지라, 모든 영상이 온에어가 되고 난 후 개발자분들께 메일을 보냈어요. 최종 영상을 보내드리면서 그동안 감사했다는 훈훈한 내용의 메일을 쓰는데, 제 자신도 뿌듯함을 느꼈던 것 같아요. 이 영상이 그들에게 얼마나 기억에 남을까? 하는 생각부터 자신의 인생의 한 페이지를

“ 저희가 만드는 브랜드 필름이 영화

조명해 영상이라는 기록을 남겨두는 게 그들에게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았거든요. 사실 광고 일을 하면서

성격을 띠고 있더라도 엄연한 광고 영역에

좋은 일 했다는 느낌을 받기가 그리 쉬운 일은 아닌데,

속해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이 콘텐츠만은 그런 감정을 마음껏 느껴볼 수 있었어요.

슬프거나 안타까운 사연은 방금 언급한

황영호 저는 원래 일반 TVC가 공개되고 ‘TV CF’라는

‘다큐 3일’과 같은 방송 다큐멘터리

Editor Cheon, Il-hong

곳에 영상이 올라가면 한 번 보고 마는 편이에요. 그런데, 제가 어느 순간 유튜브를 켜서 조회 수가 얼마나

프로그램이 이미 많이 다루고 있기 때문에

올라가는지 매일 확인하고 있더라고요. 오늘은 무슨

차별화가 되지 않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댓글이 달렸지? 하면서 말이죠. (웃음) 댓글 역시

반대로 생각한 거죠. 왜 항상 좌절하고

보통 광고 3~5초만 보고 끄거나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슬픈 이야기에 초점을 두는 걸까? 하고요.

이번 영상은 몰입도가 좋아서 재미있게, 끝까지 다 봤다는 의견이 있어서 정말 뿌듯했어요.

오히려 희망을 줄 수 있는 매력적인

박은주 이번 캠페인을 하면서 광고주측에서

콘텐츠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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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놀이가 공존하는 삶

INNO Style

LA 헌팅턴 비치 Huntington Beach에 있는 이노션 월드와이드 미국법인 IWA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론 데이비스 Lon Davis의 나날을 가득 채우고 있는 일과 놀이, 그리고 그가 살아가는 도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INNO Style

IWA

시작되었다. 그것을 IWA가 현대자동차에 다시 기부하면서 ‘HOPE ON WHEELS’ 프로젝트가 탄생한 것이다.

그때 받은 상금 수표가 밖에 아직 전시되어 있다.

론 데이비스 Lon Davis

단순히 팀워크를 넘어선 IWA 가족의 힘을 보여준 광고라고 생각한다.

Creative Director INNOCEAN Worldwide Americas

아트디렉터 출신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라고 들었다.

www.londavis.com

어떤 계기를 통해 광고 분야의 일을 하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내 커리어는 평범하다. 디자이너에서 시작해서, 아트 디렉터, 부소장 Associate Art Director을 거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되었다. 꼭 한 길만 고집한 것은 아니다. 기회가 있으면 잠시 다른 경험도 마다하지 않았다. 광고 쪽으로 돌아온 가장 큰 이유는 비지니스적인 마인드가 그리웠기 때문이다.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그래서 어떤 행보를 선택했나?

이노션 월드와이드 미국법인 Innocean Worldwide Americas

커리어 중간에 패션 브랜드를 기획 운영한 적이 있다.

(이하 IWA)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플래닛 골프 PLANET GOLF’라는 틈새시장을 노린 골프웨어

현대자동차는 나의 8번째 자동차 브랜드다. IWA에서

브랜드였다. 나이키가 ‘타이거 우즈 골프웨어’를 선보이기

2009년부터 프리랜서로 일하다가 약 6년 전에 정식으로

전의 일이다. 친구와 이야기하다가, 젊은 감각의 제대로 된

합류하게 되었다.

골프웨어가 없다는 생각에 꽂혀서 무작정 시작했다. 당시 일본에서 엄청 인기를 끌었고, 12개국에 수출할

당신의 대표 작품이라 할 수 있는 최근의 프로젝트에 대해

정도로 성공적이었지만 결국은 접게 되었다.

이야기 해달라.

내 돈을 들여 시작한 사업이라, 자금 융통이 얼마나

현대자동차의 ‘HOPE ON WHEEL’ 프로젝트를 진행

중요한지 뼈저리게 느끼게 된 경험이었다. 회사를 넘기고

중인데, 개인적으로도 뿌듯하고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아무 불만 없이 광고 업계로 돌아왔다. (웃음)

이 프로젝트는 현대자동차가 후원하는 미국 소아암 재단 주최 행사를 알리는 캠페인이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근무하고 있는 IWA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를 해준다면.

비록 소아암으로 투병생활이 힘들어도 어린 시절은

IWA 직원들이 늘어나면서 이곳 사무실은 끊임없이

소중하고 아름답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광고의 슬로건

확장 중이다. 현재는 건물 세 개를 이어서 사용 중이다.

‘LONG LIVE CHILDHOOD’ 처럼 아름답고 순수했던

원래는 일반적인 회사처럼 사무실이 칸막이로 분리된

어린 시절의 소소한 추억을 되살려보자는 취지로

스타일이었다가, 점점 서로 간의 소통이 편해지도록 오픈된

기획되었다. IWA 직원들이 자녀 사진이나 본인 어린 시절

인테리어로 바뀌는 중이다. 또한, 편집실과 인쇄소가

사진들을 가지고 오면, 실제 그 사진을 캔버스 위에

한 층을 이루고 있고 바리스타가 상주하는 카페와 회의실,

콜라주하여 아이의 실루엣을 채워나갔다. 실제 작품을

그리고 식당은 바다를 바로 보고 있어서 분위기가

제작하고 그 결과물을 찍어 광고를 만든 것이라 더

정말 좋다.

의미가 크다. 캘리포니아주 헌팅턴 비치에 위치한 사옥의 위치가 쉽게 보지 못하는 형태의 프로젝트인 것 같다.

매력적이다. 사옥 내에서 좋아하는 공간이 있다면

이것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어디인가?

이 캠페인은 한 잡지사에서 주최한 배구 경기에서

카페 발코니에 의자 2개가 있는데, 거기 앉으면 헌팅턴

우리 IWA 팀이 우승하여 50만 달러의 상금을 탄 것에서

비치의 부두와 해변이 다 보인다. 하루에 5분에서 10분 82


Life is 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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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NO Style

정도 그 의자에 앉아서 지는 석양을 바라보면 웬만한

잘 변하지 않는 광고 스타일이 있다는 것이 미국 광고

마사지보다 더 피로가 풀린다. 매주 목요일 오후면

산업의 특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카페에서 멕시칸 타코를 회사에서 만들어주는데, 그때 직장 동료들이랑 어울리면서 음식도 먹고, 술도 마시며

한국의 광고 캠페인을 본 적이 있나? 본 적이 있다면,

한 주 스트레스를 풀기도 한다.

어떤 감상을 가졌는지, 한국 광고의 매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평소 IWA에서의 하루 일과는 어떻게 진행되는가.

미국에서 볼 수 있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LG, 삼성

주로 아침 6시에 일어나 그날 서핑하기에 파도는 어떤지

등의 광고는 모두 챙겨봤다. 대부분 메시지가 분명해

확인하거나 소셜 미디어 피드들을 챙겨본다.

기억에 남았다. 한국에서 하는 현대자동차 광고는

동부 쪽과 하는 일들과 이메일 회신은 보통 집을 나서기

이노션의 회사 소식지를 통해 많이 접해봤는데, 다양한

전에 처리하는 편이다. 마비스타 Mar Vista라는 동네에

시도를 하는 실험적인 광고들이 색다르고 인상적이었다.

살고 있는데, 교통 체증 시간에 걸리면 한 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 그래서 차 안에서 미팅 전화를 대부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며 겪었던 인상적인 경험이

해결하고, 회사에 도착하면 모든 시간을 거의 프로젝트를

있다면 무엇인가?

위해 쓴다.

광고하는 사람들한테 기억에 남는 작품을 꼽으라고 하면, 주로 상 받은 것을 이야기한다. 나 역시 마찬가지인데,

평소 작업을 할 때 영감은 어디서 얻는 편인가?

유독 내가 제일 아끼는 것은 ‘컨슈머리스트닷컴 Consumer-

다양한 경험은 소비자를 이해하기 위해 필수다. 그래서

ist.com’에서

가능한 많은 인풋 INPUT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한다.

연휴 기간에 베스트바이 BEST BUY, 타깃 TARGET, 렉서스

부지런히 박물관도 가거나 친구들도 만나고, 영화도 보고,

LEXUS 등의

잘 ‘놀려고’ 애쓴다. (웃음)

받은 것이다. (웃음) 귀에 꽂히는 사운드 트랙을 사용한

받은 ‘최악의 홀리데이 상’이다. 크리스마스

웬만한 유명 광고를 다 제치고, 최악의 광고상을

이 캠페인은 일억 뷰가 넘는 조회 수를 현대자동차 현재 주시하고 있는 미국 현지의 트렌드가 있다면

웹사이트에서 기록했고, 내 개인 웹사이트에서도

어떤 것들이 있나? 어떤 분야의 것이라도 좋다.

45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광고 동영상을 봤다. 호불호가

SNS를 통한 트렌드의 빠른 확산이 젊은이들의 문화를

강하게 나뉘었지만, 엄청나게 회자한 광고였다. 아무리

지배하는 것 같다. 그래서 젊은 세대는 쏟아지는 이미지에

잘 만든 광고도 조회 수가 낮은 경우가 많다. 싫어하는

과도하게 노출이 되고, 유행이 빨리 생겼다가 그만큼

사람들이 많았어도 기억에 남는 광고였다. 또 기억하는

또 쉽게 없어지기도 한다. 이같은 경향을 반영해 시대에

일화는, 새로 일하게 된 회사의 광고 담당 이사님에게

편승하는 광고를 만들어야 할 때도 있고, 때로는 전통적인

우리가 어떤 일을 하는지 피칭하는 미팅이 있었는데,

방식으로 광고를 만들기도 한다.

흔히 하는 컴퓨터 프레젠테이션을 안 하고, 그 주에 작업한 모든 프로젝트를 3m 정도 되는 종이에 다 붙여

다른 나라나 도시와는 차별되는 미국 광고, 혹은

두루마리처럼 만 것을 바닥에 쫙 펼쳐 보여줬다. 덕분에

광고 산업의 특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미팅은 성공적이었고, 기록적으로 빨리 끝난 데다 이사님은

미국 광고가 다른 나라의 광고와 다른 점은 굉장히 넓은

그 스크롤을 기념으로 간직하셨다. (웃음)

지역을 커버하기 때문에, 지역에 따라서 타깃이 많이 달라진다는 점이다. 아직도 중부, 남부 지방에는 일차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아닌 평소의 당신은 어떤

산업에 종사하는 인구가 생각보다 많다. 여전히 큰 물건을

사람인가?

실어 나를 수 있는 ‘픽업트럭’이 인기이며, 광고도

사실 일하는 나와 노는 나는 중복되는 부분이 너무 많아

도시적인 분위기의 세련됨보다는 실용성에 더 중점을

둘을 구분 짓기 어렵다. 나의 창조적인 시간은 일을 떠난

둘 수밖에 없다.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파악하면서

사생활에서도 계속 이어진다. 개인적인 시간에 하는 서핑,

만드는 젊은 느낌의 광고보다는 옛날 분위기가 느껴지는

음악, 배구 등 모든 것은 좋은 아웃풋 OUTPUT을 위한

광고가 더 공감을 사는 지역이 미국에는 널리 분포한다.

인풋의 시간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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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Orange

그렇다면 업무시간 외 여가는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가?

항상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는 크리에이터에겐

주말에는 바다에 놀러가 서핑을 하거나 배구를 한다.

업무뿐 아니라, 놀이 또한 중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친구들과 만나기도 하고, 뒷마당에 새로 설치한 화덕에

당신은 일과 놀이의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가?

불을 피워 쉬기도 한다. 아이들이 이제 다 커서 글을 쓰는

나는 일과 놀이가 구분되지 않는 흔히들 말하는 ‘럭키’한

아내와 내가 여유롭게 보낼 시간이 많아졌다.

사람인 것 같다. 일이 정말 일이 되어버리는 순간을

휴가 때는 가족 여행을 하거나, 엘살바도르 El Salvador로

피하고자, 내게 영감이 되지 않는 일은 하지 않는다.

서핑을 하러 떠나기도 한다.

“일만 하고 놀지 않으면 바보가 된다. ALL WORK AND NO PLAY MAKES JACK A DULL BOY.”라는

말처럼 놀 줄 모르면

당신이 사는 도시에 관한 이야기도 궁금하다.

일도 지루해져 버린다. 그러면 작품을 만드는 사람이나,

캘리포니아는 어떤 곳인가?

그것을 보는 사람, 모두에게 감흥이 없어진다.

내가 사는 곳은 LA 근교 ‘마비스타’라는 곳이다.

내가 오늘 자주 언급한 말처럼 놀면서 인풋을 잘 받으면

베니스 비치 Venice Beach, 컬버 시티 Culver City, 산타 모니카

좋은 결과의 일, 즉 아웃풋이 나온다. 아마 그 논리가

Santa Monica와

가깝다. LA는 다운타운이 있지만,

일과 ‘놀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과 비슷할 수 있겠다.

큰 도시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기보다는 개성 있는 작은 도시들이 모여서 이루어진 큰 도시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나 최종 꿈에 대해 말해달라.

베니스 비치는 개성이 아주 강한 곳이었는데, 이제는

나의 놀이와 일이 구분되지 않기를 바란다. 나의 창의력이

‘스냅챗 SNAP CHAT’, ‘구글 GOOGLE’ 이 들어서면서

멈추질 않기를 바랄 뿐이다. 그렇게 나이가 들면 그림을

테크놀로지의 허브가 될 태세다. 반면 마비스타는

많이 그리고 싶다.

베니스에서 2km 거리에 있는 곳인데, 휠씬 조용하다. Please tell us about yourself. I’m currently creative director on Hyundai Motor America HMA, primarily ‘HDAA’ (Hyundai Dealer Advertising Association) projects. I started freelancing at IWA in 2009 and went fulltime about 6 years ago. HMA is the 8th car brand I’ve worked on.

LA는 나름 고루 다 갖춘 도시다. 박물관, 하이킹, 물놀이, 극장, 음악, 스포츠 등 다양한 문화를 즐기면서 영감을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각기 개성이 있는 작은 동네들이 여기저기 숨어있다는 것이 LA의 가장 큰 매력이라 생각한다. 베니스 비치를 찾아오게 되면, 1920년대에

Please introduce your recent project that is recognized as your representative work to public. Recently, I had the pleasure to work on a Hyundai ‘Hope on Wheels’ print project. Hope on Wheels is a pediatric cancer charity that HMA sponsors in the U.S. The print ad celebrated childhood, and was an IWA ”family affair”; with photos of IWA employees’ children featured in the ad. Instead of using Photoshop, we actually created an artwork on a canvas. Real photos were cut and glued to fill in an outline silhouette of a young girl. Creating the project from real art work felt more meaningful than just working from a computer.

‘애벗 키니 ABBOT KINNEY’가 무상으로 도시에 만들어 놓은 운하를 따라 걷는 것도 특별한 재미다. 화가와 밴드 활동 역시 활발하게 하고 있다고 들었다. 업무뿐 아니라, 여가에도 굉장히 바빠 보인다. (웃음) 현재는 그림보다는 설치미술 작품에 몰두하는 중이다. 영화 <탑 건 TOP GUN, 1986> 에 실제 나왔던 F-14 전투 비행기의 몸체 일부를 렌더링한 그래픽과 함께 섞어 재현한 혼합매체의 작품을 만들고 있다. 작품 이름을 ‘개조된 상태 ALTERED STATES’라고 붙였다. 완성되면 전시할

It seems to be a project that is not easily seen. How did this project start? Hope on Wheels campaign actually started because we won a tournament sponsored by a magazine company. The prize was $500,000 worth of media in Men’s Health and Women’s Health magazines. We chose to donate the media to Hope on Wheels because it is such a worthy cause.

곳을 다른 작품들과 함께 찾고 있다. 한국에서도 전시 기회가 있으면 너무 좋겠다. 한편, 회사 동료들과 ‘HB RIOTS’ 밴드를 구성해 드러머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매해 광고 회사의 밴드들이 경합을 벌이는 행사 ‘BATTLE OF THE AGENCY BANDS’에 참여를 한다. 올해 경합 날짜가 9월이라고 발표가 나 안 그래도 마음이 바빠졌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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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e has been one transition in your position from Art Director to Creative Director. Can you share more about your the steps leading up to deciding to make you work in the advertising field? Much of my career path was traditional; I transitioned from designer to art director to associate creative director to CD. But I also explored other opportunities as they came up. I returned to advertising mainly because I missed the conceptual nature of our business.

a lot of long meetings, so I spend most of my day on projects. Can you share more about the places, activities or things around you that have helped you get inspired for your work? I believe it is important to have a lot of experience to understand consumers. So I work on getting as much input as possible for my creativity juice to flow. I feel like my creativity constantly craves for new inspiration, non-stop. To meet those needs, I often visit museums, meet friends, watch movies and just try to ‘play’ well.

So, What was your next step? At one point in my career, I had the opportunity to create and build a clothing brand ’Planet Golf’, which was distributed in 12 countries. It is rare to be able to truly build a brand from scratch, writing and art directing all components of the advertising. The whole concept was born talking with a friend about there being no golf wear brand targeting the younger crowd. We thought there may be a chance in the industry if we target the niche market. Before Tiger Woods became big with Nike. so we were probably a bit too early. Even though things were taking off pretty well in Japan and business profit was increasing we just had to stop at one point. Because I used my own money to fund the business, I learned to appreciate the wisdom of using advertising budgets efficiently! After selling Planet Golf, I returned to advertising with no complaints.

What are the trends in America on your main focus now, and what are they? either in the advertising field or in other fields. I feel that the influence of social media is a common theme around the world. Younger generations are constantly overfed with images, and some trends are rising and falling very quickly. Regardless of trends, the most powerful ideas I feel are the most simple. Simple always wins. What differences exist between America’s advertisement and other countries’ one, and can you tell us the features of the America’s advertising industry? American advertising is diverse because America is diverse. You’ll see everything from edgy youth-targeted sports advertising to truck manufacturers communicating traditional values. I think the biggest difference now in the U.S. is the blending of creating advertising and creating content. Facebook, Snapchat, Amazon and Netflix are all recruiting creatives who would normally be employed by an ad agency.

Please tell us about IWA in overall. IWA is a growing company, so the offices here are continuously expanding. We are using three buildings to accommodate all the offices, which are connected by bridges. Most offices were originally made of cubicles, but now we are changing to open style interior design to promote communication. We do in-house editing and printing downstairs, and there is a cafeteria with our own barista. That area overlooks the Huntington Beach Pier-no other agency in the world has that view! Huntington Beach that IWA located is wonderful place too. Which spaces are your favorites in IWA, and why do you like the spaces? Our café balcony has 2 chairs overlooking the Huntington Beach Pier and ocean. 5 to 10 minutes spent in one of those chairs in the afternoon sun is better than most massages—very relaxing! Speaking of the café, every Thursday afternoon at Happy Hour, it’s the spot to connect with colleagues and enjoy food and drink. There, we’ll have everything from tacos to Korean barbeque.

1 론이 작업한 이 설치 미술 작품엔 실제 미국 해군 F-14 전투기의 일부가 실제 크기로 제작된 그래픽 전면에 매달려 있다. In this art installation, a piece of a U.S. Navy F-14 fighter jet is hung directly in front of a full scale graphic representation of the same jet. 2

What are the work routine of a day in IWA? Please tell us about your daily schedule following by the time frame. I usually wake up at 6 a.m., and check the surf report, IWA email, and my social media feeds. Since some of my accounts are on the East Coast, I return emails before I leave, and have follow-up calls on my commute to Huntington Beach. I live in Mar Vista, so the commute takes about an hour. Fortunately, in my job I don’t have

현대자동차 ‘HOPE ON WHEEL’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노션 직원들이 직접 기증한 자녀의 사진으로 제작한 1m x 1.5m 크기의 콜라주 사진 작품. INNOCEAN employees donated photos of their children to create a 1 meter x 1.5 meter collage, which was then photographed

for a print ad for Hyundai Hope on Whe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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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회로에서 촬영한 이 광고는 론이 론칭한 골프웨어 브랜드 ‘플래닛 골프’로, 당시 배우와 뮤지션이 착용하고 12개국에 수출하는 성과를 얻었다. In a detour from advertising, Lon created the apparel brand Planet Golf, worn by actors and musicians, and distributed in 12 count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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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Orange

Have you seen the Korea’s advertisement or ad campaign before? If you have, please share us your opinion and which parts you have impressed on it. Korea’s brands that I’ve seen advertise in the U.S.— Hyundai, Kia, LG and Samsung, all have a strong voice and have created memorable advertising. I’m familiar with some Hyundai advertising in Korea through the IWA newsletter, and have been impressed with that as well, especially the experiential work.

Stop by Venice and stroll the canals, a labor of love created by Abbot Kinney in the 1920’s. Many of the canals were filled in, but the remaining canals were restored in the 1980’s. We have heard you are drawing (painting) and performing in the band. It seems to be very busy not only in business but also in leisure. Currently, I am working on an installation piece and looking for a gallery to exhibit it. It would be great to have an opportunity to show my work in Korea. This piece combines a graphic rendering of an F-14 fighter jet with a real section of the same jet salvaged from wreckage. The theme is “altered states”. I’ve been also playing in a band named ‘HB Riots’ with my IWA company mates. I play the drums. This year’s Battle of the Agency Bands was just announced to be in September, so we’re getting started now. My mind is already getting busy, as there will be a lot of work—selecting band members, song selection, creating a submission video, and scheduling rehearsals.

What episodes have been more impressive or rememberable while working as a creative director? Most creatives (including myself) love to mention awards they’ve won. My favorite award is for “Worst holiday ad” by consumerist.com, beating Best Buy, Target and Lexus. Using a catchy sound track, our campaign drove over one million views on Hyundai.com, and over 450,000 views on my personal website. Some people loved it, some people hated it, but everyone was talking about it! Another favorite moment was when a new ECD set up a meeting with me to learn what we did on the dealer business. I went to the meeting with a rolled up scroll, and unrolled it on the floor. It was a status sheet of all of our current projects that week… and was nine feet long. I said, “this is what we do”. He laughed, and kept it as a souvenir. The shortest meeting ever!

As a Creative Director who thinks about new contents all the time, it may be important to consider work as ‘play’ or play as ‘work’. How do you make balance between work and play? In my mind as a creator, work and play is one thing. In that sense, I think I am very lucky. I try to avoid work that would not fuel my creativity. There is a famous saying “All work and no play makes Jack a dull boy”. Without play, work will not be interesting for the creator or the viewer. My balance between WORK and PLAY comes from having good input through PLAY that will show as an OUTPUT, which is in turn my WORK.

Editor Cheon, Il-hong Interview Lena Shin Photographer Patrick Kim

If you divide your persona between you and Creative Director, please describe us who you are like in your personal life (outside of your job position). There’s a lot of overlap between my work life and home life. Creative projects, surfing, music and volleyball are what I do during the weekend, and also during the work week! My time to get inputs for creativity continues on to my personal life away from work.

On a personal level, please share us your life goal or what you eventually want to be. My hope is to continue the balance of Work and Play for as long as I can. And maybe start painting more.

How do you spend your personal time in your life outside of work? Weekends are for going to the beach for surf or volleyball, visiting with friends, and relaxing by our new backyard fire pit. Our kids are grown up now, so my wife and I have more time to ourselves. I also do a fair bit of house and yard work. Vacations are divided between family trips and surf trips to El Salvador. We would like to hear more about the city you are living in. Can you describe the atmosphere, culture, things you’ve got inspired from the city? I live in Mar Vista, a suburb of Los Angeles, next to Venice, Culver City, and Santa Monica. Although it has an official downtown, I consider Los Angeles to be just a series of small towns, each with a distinctive flavor. Venice is funky (and now a tech hub with Snapchat and Google), while Mar Vista, only one mile away, is a little more quiet. Museums, hiking, watersports, theater, music and sports venues— there’s something for everyone in LA. There’s so much to be inspired from. Since LA has so many major attractions, sometimes the small things get overlook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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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션·NEW, 미디어 콘텐츠 시장 확대 위한 전략적 MOU 체결 이노션 월드와이드는 지난 5월 16일 서울 본사에서 넥스트엔터 테인먼트월드 NEW와 미디어 콘텐츠 사업에서의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마케팅 역량과 콘텐츠 사업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끌어낼 계획이다. 이노션 내 빅데이터 분석 전담 조직인 ‘디지털 커맨드 센터’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NEW의 드라마, 영화 등 사업 성공률을 높일 수 있으며, 이노션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NEW의 해외 콘텐츠 판매를 지원하는 등의 방식이다. 이 노션은 이번 제휴를 통해 한류 콘텐츠 제작 전반에 대한 노하우를 쌓아 투자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간접광고(PPL), 가상광 고 등 콘텐츠 관련 마케팅으로 새로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스 포츠, 극장, 스튜디오, 미디어 등 이노션과 NEW가 시너지를 창출 할 수 있는 사업에 대해서도 추가 제휴를 검토할 예정이다. 해외 진출에 있어 전략적 제휴를 맺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 INNOCEAN·NEW Partner to Expand Media Contents Business INNOCEAN Worldwide and Next Entertainment World(NEW) entered into a business agreement for a strategic partnership in the media contents business. This partnership aims to combine the two companies’ expertise in marketing and contents business and create a synergistic effect to drive sustainable growth. Through Digital Command Center, with experts in big data analysis, INNOCEAN will support to boost sales of NEW contents. With this strategic partnership, INNOCEAN plans to deepen its knowledge and understanding of the production of contents including films and dramas and build up know-how in the profitable entertainment business to further expand its investment in the contents business. In particular, INNOCEAN is also expected

이노션 월드와이드 창립 12주년 이노션 월드와이드가 5월 17일 창립 12주년을 맞았다. 2005년 출 범한 이노션은 지난 12년 동안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끊임 없이 강화하고 해외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장, 18개 법인의 글 로벌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노션은 창립 12 주년을 기념해 기후 난민 아이들에게 영양결핍치료식과 티셔츠를 전달하는 ‘희망 T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노션 임직원은 직접 티셔 츠에 그림을 그리고 희망엽서를 작성하는 등 ‘나눔’을 실천하는 뜻 깊은 창립기념일을 보냈다. 또한 점심에 특식을 제공하고 미니 농 구대에서 장거리 슛 콘테스트를 열어 다양한 경품을 증정하는 깜 짝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 INNOCEAN Worldwide’s 12th Anniversary INNOCEAN Worldwide celebrated its 12th anniversary on May 17. Established in 2005, INNOCEAN has continued to strengthen its marketing communications services and expanded its network with 18 overseas operations in North & South Americas, Europe, China, Australia, India, Middle East over the past 12 years. In celebration of its 12th anniversary, INNOCEAN carried out the annual “Hope T-shirt Campaign,” a CSR activity to support climate refugee children. Numerous INNOCEAN staff created T-shirts with their own drawings on them and provided funds for children’s nourishment. INNOCEAN also provided a special lunch and held a surprise anniversary event, long-range basketball shooting contest, during the lunch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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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strengthen its marketing capabilities for branded contents such as PPL and virtual advertising. In addition, INNOCEAN will take advantage of this partnership in a variety of business areas where INNOCEAN and NEW can create synergistic effects such as sports, theater, studio, media and drama. It is also considering further partnerships in extending the business abr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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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션, ‘칸 국제광고제2017’ 심사위원 배출·세미나 진행 이노션 월드와이드는 지난 6월 17일부터 24일까지 열린 세계 최 고 권위의 칸 라이언즈 국제광고제 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 2017에 심사위원을 배출하고, 참관단을 대상으로 세미나 를 진행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이노션은 2011년부터 7 년 연속으로 칸 국제광고제 심사위원을 배출했다. 올해에는 김 정아 제작1센터장이 다이렉트 Direct 부문의 심사를 맡아 2014년 에 이어 2회째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게 됐다. 또한 이노션은 지 난 6월 20일 현대자동차 2017년 슈퍼볼 광고 제작에 참여한 현대차·이노션 임직원 및 관계자 네 명을 공동 연설자로 세워 ‘아이디어와 테크의 융합 Tech dies. Idea lives’을 주제로 세미나를 진 행했다. 세미나의 패널은 현대차 미국법인 CMO Dean Evans, 이노션 미국법인 CCO Eric Springer, 유명 배우 겸 감독 Peter Berg, 캔버스 월드와이드 CEO Paul Woolmington, VRLIVE CEO Dann Saxton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세미나는 360° VR 촬 영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 촬영·편집·중계로 진행된 현대차 2017 슈퍼볼 광고를 소재로 혁신적인 광고기술과 현 업계 디지털 크리 에이티브 리더십에 대해 논의했다. 세미나 현장에 360° 촬영 카 메라를 설치하여 미국법인 홈페이지, 유튜브 등을 통해 실시간으 로 VR 영상을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 INNOCEAN at “Cannes Lions 2017” INNOCEAN Worldwide participated in 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 2017 in various ways. INNOCEAN staff was selected a jury and the agency held a seminar in front of marketing specialists from all across the globe. The 64th Cannes Lions was held from June 17 to 24. INNOCEAN hosted a jury for 7 consecutive years, beginning in 2011. This year, Jung-A Kim, Head of Creative Center 1, served in a jury panel for Direct Category. INNOCEAN’s seminar “Tech Dies. Idea Lives.” discussed the success of Hyundai Motor Company’s most recent Super Bowl campaign. Seminar panel formed of HMQ CMO Dean Evans, INNOCEAN Worldwide Americas IWA CCO Eric Springer, actor/director Peter Berg, Canvas Worldwide CEO Paul Woolmington and VRLIVE CEO Dann Saxton. The panel’s exchange was highlighted by behind-thescenes stories of making the real-time documentary using 360° VR technology and how such new advertising technology will shift the industry. The seminar itself was shown live on IWA’s microsite(www.innoceanusa.com/cannes) and YouTube via VR technology. INNOCEAN also handed out VR cardboard headsets for users to watch the seminar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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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션 제작 현대차 글로벌 캠페인 ‘섀클턴의 귀환’ 유튜브 조회수 1억뷰 돌파 이노션 월드와이드가 제작한 현대자동차 신규 글로벌 캠페인 ‘탐 험가 섀클턴, 남극 횡단 100년의 꿈을 이루다 Shackleton’s Return: 섀클턴의 귀환’ 영상이 조회수 1억 건을 돌파했다. 지난 4월 20일에 공개된 이 영상은 유튜브를 통해 공개 된 지 7주 만에 조 회수 1억 40만 건을 기록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를 통해 ‘섀클 턴의 귀환’은 전세계 자동차 캠페인 가운데 1억 조회수를 돌파한 유일한 영상으로 등극했다. ‘섀클턴의 귀환’은 영국의 위대한 남 극 탐험가인 어니스트 섀클턴의 증손자인 패트릭 버젤이 싼타페 차를 타고 남극 횡단에 성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어니스트 섀 클턴(1874~1922)은 100년 전(1914~1916) 남극 탐험 중 조난당한 27명의 대원을 전원 무사 귀환시킨 영국의 탐험가다. — “Shackleton’s Return” Records over 100 Million YouTube Views Hyundai Motor Company’s new global brand campaign “Shackleton’s Return,” produced by INNOCEAN Worldwide, hit a milestone of 100 million views on YouTube. The video, which was released on April 20th, achieved 140.4 million views within 7 weeks since the official launch. “Shackleton’s Return” is the only automobile campaign video in the world to receive more than 100 million views. This video introduces a successful expedition by great-grandson of the historic Antarctic explorer of England, Ernest Shackleton, Patrick Bergel, who crossed the Antarctic continent in a Hyundai Santa Fe. Ernest Shackleton(1874-1922) is most known for returning all of his 27 crew members home from an unfortunate accident during an expedition 100 years ago.

이노션, ‘2017 아시아 최고 기업’ 조사에서 ‘사회적 책임’ 부문 1위 차지 이노션 월드와이드는 아시아 금융 전문지 파이낸스 아시아가 주 관하는’ 2017 아시아 최고기업 조사’에서 사회적 책임부문 1위를 차지했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파이낸스 아시아’는 매년 아시아에 투자하는 전세계 펀드매니저와 대형 운용사 애널리스트 등 약 180 명의 금융·재무·투자 전문가를 대상으로 ‘아시아 최고 기업’ 설문을 실시한다. 아시아 각국 주식시장 상장사 가운데 지배구조·실적·이 익분배·주주환원·경영진 역량 등 부문별로 우수 기업에 대한 투표 를 진행한다. 사회적 책임부문과 함께 이노션은 중형 종목 부문 2 위, IR 부문 3위, 기업지배구조 3위, 우수경영기업 7위 등 5개 항목 에서 상위권에 자리했다. 이번 결과는 상장 2년 만에 권위 있는 언 론 기관 및 금융 전문가들로부터 이노션의 글로벌 기업 가치를 인 정받은 고무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 INNOCEAN Ranked 1st in CSR Category of Finance Asia’s “Asia’s Best Companies” INNOCEAN Worldwide took the top honor in the “Best at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sector of the Asia’s Best Companies 2017 Poll hosted by Finance Asia, an industry magazine serving Asia’s finance industry. INNOCEAN also ranked high in five sectors, including second place in “Best Mid-Cap,” third in “Best at IR” and “Most Committed to Corporate Governance,” and seventh in “Best Managed Companies.” Finance Asia is published in Hong Kong and conducts a survey to select Asia’s best companies every year. Around 180 banking, finance and investment specialists, including global fund managers and analysts in large investment firms investing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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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 were asked for their views on which listed companies around Asia they considered to be the best in terms of corporate governance, performance, profit sharing, distribution to shareholders and management capabilities, 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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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션, 사내 스타트업 공모전 ‘PUMP’ 런칭 이노션 월드와이드가 시즌제 스타트업 공모전 프로그램인 PUMP ‘Progressive Start Up Motivating Program’을 런칭했다. PUMP는 사내 분위기 증진과 이노션의 새로운 성장동력에 대한 가능성을 실험하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사내 아이디어 공모, 펀딩을 통한 임직원의 평가 참여, 엑셀러레이팅 등 총 3단계로 진 행된다. 지난 5월 1일부터 약 한 달간 pump.innopot.com 시스템 에 등록된 아이디어는 일차적으로 전체 사내 임직원의 가상 펀딩 을 통해 평가를 받았다. 이를 통해 선정된 10개의 아이디어는 4개 월간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외부 전문가로부터 아이템 검증부터 사업화를 위한 개발 과정을 거치고, 데모데이를 마지막 으로 최종 사업화 여부가 결정된다. 1차로 선정된 아이디어는 펀 딩 비율에 비례해 포상금이 부여되며, 최종 사업 아이템으로 선정 될 경우 일시적인 포상금(최대 5천만 원)을 선택하거나, 사업아이 템에 대한 이익 배당을 선택할 수 있다. — INNOCEAN Launches Startup Program “PUMP” INNOCEAN Worldwide Seould HQ launched the inaugural season of “PUMP(Progressive Start Up Motivating Program).” PUMP, a startup idea contest program that aims to help boost INNOCEAN’s growth, will go through three process: idea contest, mock employee funding and executive evaluation, accelerating. Ideas were collected for a month starting May 1 and top 10 were selected through mock employee funding. These 10 ideas will go through a four month accelerating process mentored by outside experts. Once the idea evaluation and business model setup are completed, INNOCEAN will hold a Demo Day for final review before the official launch. Those who submitted the ideas will be rewarded with prize money or they could even choose to earn a share of the startup profit.

IWI, 창립 10주년 기념 행사 진행 이노션 월드와이드 인도법인 IWI이 지난 4월 26일 인도 델리에 위 치한 Leela Palace 호텔에서 IWI 창립 10주년 기념 만찬 행사를 실 시했다. 이 행사는 특히 IWI와 현대자동차 인도법인 HMI이 10년간 의 상생을 상호 격려하는 뜻 깊은 자리로, 이노션 글로벌 CEO 안 건희 대표이사를 포함 이노션의 최고 경영진 및 HMI 임직원 80 여 명이 참석했다. IWI 행사 참석차 인도를 방문한 안건희 대표이 사는 IWI 사무실을 찾아 현지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사업 현 안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현지 마케팅 현황 및 향후 계획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HMI 경영진과 면담을 하는 일정을 소화했다. — IWI Celebrates 10th Anniversary INNOCEAN Worldwide India(IWI) hosted a dinner event to celebrate the 10th anniversary of its establishment at the Leela Palace Hotel in New Delhi, India on April 26. It was a very meaningful event as it was also prepared to encourage and celebrate the cooperation between IWI and Hyundai Motors India HMI for the last 10 years. More than 80 people, including INNOCEAN executives and employees of IWI and HMI, were present at the celebration. It began with a welcoming speech by INNOCEAN Global CEO Ahn, Kun-Hee, which was followed by a thank you speech by HMI Vice President Gu, Yeong-Gi, an exchange of presents and plaques of appreciation, special presentations and video sessions. Global CEO Ahn also visited the IWI office and expressed appreciation to the local employees for the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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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 work. He had meetings with the HWI management to review current business issues and discuss the present status and future plans for marketing in the local market.


INNO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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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Summer

IWA, ‘Automotive Advertising Awards’에서 럭셔리 부문 최우수상 차지 이노션 월드와이드 미국법인 IWA이 2016년 현대자동차 슈퍼볼 광 고 ‘First Date’로 제11회 ‘Automotive Advertising Awards’에서 ‘Luxury Campaign of the Year’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닐슨 Nielson이 주최하는 ‘자동차 회사 TV 광고 가운데 가 장 우수한 성과를 낸 작품’을 선정, 뉴욕 오토쇼에서 수상 결과를 발 표하는 연간 행사다. IWA가 제작한 ‘First Date’는 2016년 슈퍼볼 광 고 선호도 조사 USA Today Super Bowl Ad Meter에서 1위를 차지 한 작품이다. 슈퍼볼 광고에서 ‘非미국 브랜드 최초 1위, 자동차 브 랜드 최초 1위 달성’이라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Automotive Advertising Awards’ 심사는 닐슨의 TV Brand Effect 시스템을 통해 평 가된다. TV Brand Effect는 소비자가 일상생활에서 광고를 접했을 시 느끼는 기억성, 브랜드 연상도, 호감도 등을 수치화해 분석한다. — IWA Wins “Best Luxury Campaign of the Year” at “Automotive Advertising Awards 2017” INNOCEAN Worldwide America(IWA) won the Luxury Campaign of the Year award in the 11th annual Automotive Advertising Awards for its 2016 Hyundai Super Bowl commercial “First Date.” The awards, hosted by the global market research organization Nielsen, choose the best-performing advertisements from among automotive TV ads aired during the year and announce the winners at the New York Auto Show. “First Date” was ranked first in 2016 USA Today Super Bowl Ad Meter, the first non-American brand and automotive brand to achieve such feat. Automotive Advertising Awards winners are evaluated by Nielsen’s TV Brand Effect system. This system analyzes memorability, correct brand association and likability when consumers are exposed to ads in their everyday lives.

IWE, ‘유로 에피 2017’에 심사위원 배출 이노션 월드와이드 유럽법인 IWE이 ‘유로 에피 어워드 Euro Effie Awards 2017’에 두 명의 심사위원을 배출했다. 유럽지역본부장 최윤관 이사 와 베를린 법인의 European Planning Director인 Sophia Goerner 가 이번 유로 에피 어워드 심사위원으로 발탁됐다. 최윤관 이사는 2라운드 심사를 맡게 됐으며 Sophia Goerner는 1 라운드 심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1968년에 시작된 에피 어워드는 북·남미, 유럽, 아시아 태평양, 아프리카 등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시행되고 있 다. 에피 어워드는 크리에이티브를 평가하는 기존의 광고 시상식 과 달리 캠페인의 결과를 중심으로 평가한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 을 받고 있다. 이번 유로 에피 어워드 시상식은 오는 10월 17일 벨 기에 브뤠셀에서 열린다. — IWE Staff Appointed as “Euro Effie 2017” Jury INNOCEAN Worldwide Europe(IWE) will host two juries for the upcoming Euro Effie Awards 2017. Scott Choi, President & CEO of IWE, will be Jury during the 2nd round, while Sophia Goerner, European Planning Director, based in Berlin, will be Jury during the 1st round. Established in 1968 and held in more than 40 countries around the world, the Effie Awards examines marketing communication campaigns in all areas including traditional media such as newspapers and television, as well as new media, digital and design. It is a prestigious global advertising festival that quantitatively observes outstanding strategy, creative ideas and execution, media placement and whether the brands reached their marketing goals to choose awards winn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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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WE, ‘D&AD·Creativepool·ADC Festival’ 등에서 잇따라 수상

이노션 월드와이드 유럽법인 IWE이 최근 개최된 여러 국제 광고 제에서 잇따른 수상을 거두는 성과를 달성했다. IWE는 현대자동 차 브랜드 필름으로 D&AD 광고제에서 동상 ‘Wood Pencil’ 상을, Creative Pool 광고제에서 ‘Annual 2017 Winner’를 수상했다. 또 한, IWE는 ‘Genesis DNA’ 편으로 ADC Festival 2017에서 ‘Bronze Cube’ 상을 차지했다. D&AD는 1962년 설립된 영국의 비영리 단 체로 글로벌 창조 산업의 발전을 위해 매년 디자인 및 광고 페스 티벌을 개최, 우수 작품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Creative Pool은 크리에이티브 결과물 및 정보를 공유하는 플랫폼으로 매해 사용 자들이 투표한 결과를 바탕으로 우수 에이전시, 작품 등을 선정하 는 시상식을 실시하고 있다. ADC Festival은 광고 디자인 등 비주 얼 분야 아티스트들이 모여 워크샵에 참여하는 연간 행사다. ADC 페스티벌은 행사 기간 3일 동안 각 분야 우수 작품을 선정해 발표 하는 시상식을 진행 한다. — IWE Wins Multiple Awards at “D&AD·Creativepool·ADC Festival” INNOCEAN Worldwide Europe(IWE) received a series of awards at recently held various advertising festivals. IWE won a “Wood Pencil” at D&AD and “Annual 2017 Winner” at CreativePool Awards with Hyundai Motor Europe’s brand film. In addition, IWE snatched a “Bronze Cube” at ADC Festival for “Genesis DNA” film. The annual D&AD Awards, a British educational charity founded in 1962, hands out Black·Yellow·Graphite·Wood Pencil Awards for outstanding design and advertising work. CreativePool a creative industry network platform, hosts an award ceremony that highlights winning work voted by the people. ADC Festival is held each April at Miami Beach in a form of workshop where artists all over the word gather to share their skills and insights for three days.

IWCa, ‘Applied Arts Awards 2017’에서 광고부문 Winner 수상

이노션 월드와이드 캐나다법인 IWCa이 캐나다 광고업계에서 가 장 영향력 있는 광고제인 ‘Applied Arts Awards’에서 ‘Advertising Winner’를 수상했다. 수상작은 IWCa가 제작한 기아자동차 ‘Chairlift’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은 스키 리프트 대신 기아차 SUV 차량으로 가파른 슬로프를 오르는 체험 행사를 통해 소비자들에 게 AWD 성능을 효과적으로 알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Applied Arts는 캐나다 최고 권위의 광고·아트 전문지로 매년 우수 작품 을 선정해 수상하고 있다. 2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Applied Arts Awards는 올해 오는 9월 공식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 IWCa Wins Advertising Winner at “Applied Arts Awards 2017” INNOCEAN Worldwide Canada(IWCa) received the “Advertising Winner” from Applied Arts Awards 2017, the most influential competition for creative works in Canada. IWCa won the award for KIA Motors’ “Chairlift” campaign. This campaign had KIA’s SUV serve as a ski lift so that consumers could see how outstanding KIA’s AWD feature is. Applied Arts is Canada’s most celebrated advertising and art magazine, and it hands out awards to outstanding creative work every year. Celebrating its 26th anniversary, the official awards ceremony will be held in Sept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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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es

이른 여름, 십년 지기 친구들과 바다에 다녀왔습니다. 매년 바다를 같이 왔으니 최소 열 번째 함께하는 바다네요. 이 친구들과 함께라면 서른 번째, 쉰 번째 바다가 되어도 첫 여행처럼 항상 즐거울 것 같습니다. Photo by 정하용 사원, Art Director, INNOCEAN Worldwide


Life is Orange


GLOBAL MAPP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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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Q INNOCEAN Worldwide HQ (Seoul, 17 May 2005) 2

IWA INNOCEAN Worldwide Americas (Huntington Beach, CA, 16 Apr 2009) 3

IWCa INNOCEAN Worldwide Canada (Toronto, 21 Sep 2009) 4

IWB INNOCEAN Worldwide Brazil (Sรกo Paulo, 16 Mar 2012) 5

IWM INNOCEAN Worldwide Mexico (Mexico City, 24 Feb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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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WC-BJ INNOCEAN Worldwide China Beijing (Beijing, 5 Dec 2005) 7

IWC-SH INNOCEAN Worldwide China (Shanghai, 16 Nov 2006) 8

IW-CBAC INNOCEAN-CBAC (Beijing, 9 Dec 2009) 9

IWE INNOCEAN Worldwide Europe (Frankfurt, 11 Jul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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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WIt INNOCEAN Worldwide Italy (Milano, 1 Sep 2008)

IWI INNOCEAN Worldwide India (New Delhi, 8 Nov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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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WS INNOCEAN Worldwide Spain (Madrid, 24 Nov 2009)

IWAu INNOCEAN Worldwide Australia (Sydney, 15 Aug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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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WF INNOCEAN Worldwide France (Paris, 7 Jan 2010)

IWMEA INNOCEAN Worldwide Middle East & Africa FZ-LLC (Dubai, 20 Apr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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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WR INNOCEAN Worldwide Russia (Moscow, 17 Nov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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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WUK INNOCEAN Worldwide UK (London, 28 Jun 2006)

IWTr INNOCEAN Worldwide Turkey (Istanbul, 16 Feb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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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WW Canvas Worldwide (LA/New York, 13 Aug 2015)


www.innocean.com www.facebook.com/innoceanworldwide www.youtube.com/innoceancreative


생각의 전환, 엉뚱한 상상이 누구보다 필요한 크리에이터에게 ‘놀이 PLAY’는 무엇보다 필요한 요소다. 남들과 다른 독특한 사고를 갖길 원한다면, 나만의 ‘놀이’ 방식을 찾는 데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PLAY is the most essential factor for creative people who need to be eccentric and think different. If you want to have a different mindset unlike others, you should make effort to find your own unique way of 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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