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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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75호 2020년 4월 3일 금요일 A

The  Korea  Daily

2일 BC주 새 사망자 6명 늘어 총 31명

캐나다 코로나19 확진자 수 한국 추월 전세계서 13번째로 많은 국가 사망자도 138명, 곧 한국 초과 캐나다가 매일 큰 수의 코로나19 확진 자가 나오며 드디어 한국 확진자 수 보다 많아졌고, 세계적으로도 13번째 로 많은 확진자가 나온 국가가 됐다. 한국의 총 확진자 수는 9976명이어 서, 캐나다는 이미 한국보다 1307명 이나 더 많은 확진자가 나왔고, 일일 증가수에서 캐나다가 1000명 이상 더 많은 확진자가 나와 날 갈수록 그 차 이가 더 벌어질 예상이다. 사망자 수에서 캐나다는 138명으로 한국의 169명에 비해 31명이 적지만 캐나다가 하루에 10명 이상의 사망자

최초로 밴쿠버섬 2명 사망자 나와 새 확진자 55명 증가해 총 1121명 밴쿠버섬에서 최초로 사망자가 나오는 등 코로나19 상황이 점차 걷잡을 수 없 이 확산되고 있다. 애드리안 딕스 보건부 장관과 주보 건책임자(B.C.'s provincial health officer, PHO) 보니 헨리 닥터가 1일 오 후 3시 코로나19 브리핑에서 6명의 코 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나왔다고 발 표했다. 이로써 총 사망자 수는 31명 이 됐다. 닥터 헨리는 이 중에 최초로 밴쿠 버섬에서 2명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밝 혔다. 또 추가확진자 수는 55명이 나와 총 확진자 수도 1121명이 됐다. 이날 총 149명이 코로나19로 인해 입 원 중에 있으며, 이중 68명이 집중치료 실(ICU)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닥터 헨리는 다음주에 이스터데이 고난주간이 시작하는 등 다음주에 많 은 종교행사들이 몰려 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를 감안해 불필요한 모임이나 행동을 삼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봄이 되면서 전원지역에 있는 별 장으로 가는 경우도 늘고 있는데, 대부 분 별장이 있는 지역이 소도시들이고 또 시니어들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이

가 나오는 반면 한국은 4~5명 수준 이어서 이르면 이번 주말에는 캐나다 의 사망자 수가 한국을 넘어설 가능 성이 높다. 이에 따라 2일 오후 1시 기준으로 캐나다는 확진자가 많이 나온 국가 순 위에서 13위에 올랐다. 확진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으 로 23만 8836명, 다음이 이탈리아로 미국의 절반 수준인 11만 5242명, 스 페인이 11만 238명이다. 이어 독일이 8만 4636명, 중국이 8만 1589명, 프 랑스가 5만 9105명, 이란이 5만 468 명, 영국이 3만 3718명, 스위스가 1만 8827명, 터키가 1만 8135명, 벨기에가 1만 5348명, 네덜란드가 1만 4697명

으로 캐나다보다 많았다. 사망자로 보면 이탈리아가 1만 3915 명, 스페인이 1만 96명으로 절대적으 로 많았고, 미국이 5768명, 프랑스가 4503명, 중국이 3318명, 이란이 3160 명, 영국이 2921명, 네덜란드가 1339 명, 독일이 1099명, 벨기에가 1011명 등 1000명을 넘긴 10개 국가들이 됐 다. 인구 100만명당 확진자 수에서 캐 나다는 295명이고 한국은 195명이었 다. 미국은 726명이었다. 인구 100만명당 사망자 수에서 캐 나다는 4명, 한국은 3명이었고 미국 은 18명이었다. 표영태 기자

트뤼도 총리, “언제 코로나19 해결될 지 예단하지 않겠다”

에 대해서도 자제를 당부했다. 연방명령에 따라 귀국자들이 14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데 대해 연방과 RCMP와 함께 감독을 해야 하지만 가 족과 이웃을 위해 자발적으로 자가격 리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후 3시 BC주 발표가 되면서 전국 의 총 확진자는 1만 1283명이 됐다. 전 날보다 1552명이 늘었다. 퀘벡주는 2일에만 907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사망자도 3명이 나와 확진자 총 수는 5518명으로 전국 확진자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온타리오주도 하루 늦게 통계가 나 오는 상황에서 2일 오전 기준으로 총 2793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사망자는 전날보다 16명이 늘어난 53명을 기록 했다. 이처럼 온타리오주에서 사망자 가 많이 나오는 이유는 많은 양로원들 에서 감염자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마니토바주도 전날에 비해 40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알버타주도 전날에 비해 97명의 확 진자가 추가됐고, 사망자도 2명이 추 가됐다. 표영태 기자 (reporter@joongang.ca)

2일 오후 각 주 수상과 대응 논의 의료품 수급 차질없도록 최선 대책 캐나다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넘기는 등 기세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 지 않자 트뤼도 총리도 이에 대한 예상 을 내놓기를 꺼리고 있다. 자가격리 중인 저스틴 트뤼도 연방총 리는 자신의 집 앞에서 가진 2일 일일 브 리핑에서 코로노19 대유행)팬데믹)에 대 한 예상을 내놓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좀더 상황을 지켜보고 증가세가 꺾일 때 까지 두고 보겠다는 의미다. 트뤼도 총리는 다양한 시나라오가 있 지만 좀더 현실적인 예측이 가능할 때 다시 정리하고 수정을 해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동시에 세계적으로 급속하게 수 요가 늘어나는 의료품이나 의료소모품 의 부족에 대한 우려에, 트뤼도 총리는 2일 오후 오후 5시 30분(동부시간)에 각 주 수상들과 통화를 해 어떻게 할 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월까지만 해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적 손실을 보전해주는데에 집중을 했지 만, 이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저스틴 트뤼도 연방총리 페이스북

코로나19 자체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도 내놓아야 할 때가 된 것이다. 애드리안 딕스 보건부 장관과 주보건 책임자(B.C.'s provincial health officer, PHO) 보니 헨리 닥터는 일일 브리핑에 서 아직 의료품이나 소모품 수급에 큰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지만, 대부분 외국 에서 들여와야 하기 때문에 가까운 미래 에 공급망에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다. 한편 BC주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생 계에 지장이 있는 정부의 소득보조금을 받거나 장애인 보조를 받는 취약계층을

위한 추가 보조금 계획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추가로 월 300달러를 더 받게 된다. 또 개학과 관련해서 BC주 교육부는 K-12학년 학생들의 온라인 수업을 위한 설문조사를 마치는대로 Zoom collaboration tool을 통해 가상교실에서 수업 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온라인 수업사이트인 www.openschool.bc.ca/ keeplearning를 지난 3월 27일 공개했 는데, 31일 기준으로 이미 13만 6000명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표영태 기자


A2 오피니언

2020년 4월 3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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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설 1000만원 대출 예약하려고 밤 새우게 하는 행정 마스크 사태의 판박이다. 긴 줄서기 끝에 출생연도 홀짝제(마스크

역효과를 냈다.

는 5부제)까지 동원됐지만 줄은 여전한 데다 정작 꼭 필요한 실수

또 당장 1000만원이 급한 대출 신청자 대부분은 신용등급이 낮

요자는 계속 허탕 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로또 당첨보다 더

아 소진공에 몰릴 수밖에 없는데도 “평소 소상공인의 절반가량이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현장에서 큰 혼선을 빚고 있는 소상

1~3등급”이라는 안이한 셈법을 내세워 1~3등급만 시중은행을 통

공인 대상 1000만원 직접 대출 얘기다. 정부가 코로나19로 피해를

하도록 해 기대했던 분산 효과는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오히

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도산을 막겠다며 지난달 2조7000억원을

려 신청 창구가 자꾸 바뀌는 탓에 의도치 않게 소진공과 시중은행

투입해 연 1.5% 초저금리 ‘긴급’ 대출을 시작했으나 폭발하는 수요

이 핑퐁 하듯 신청자를 이리저리 돌리는 상황도 적잖이 벌어진다.

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창구에 몰린 대출 신청자들은 당장 급한 불을 끄기 위해 긴급 대

정부는 첫날 새벽부터 늘어선 긴 줄에 놀라 지난 1일부터 홀짝

출을 받겠다고 온 사람들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이 24개 주요 골목 상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3월

제를 시행하고, 대출 신청 창구를 기 존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

수요 몰려 온·오프라인 줄서기 극심해져

평균 매출이 전년 대비 42.8% 급감

외에 시중은행으로 확대했다. 하지만

절차·기준 간소화로 병목현상 해소해야

했다. “이런 상황이 6개월 이상 이어 지면 버티기 어렵다”는 상인이 63.4%

이런 대책이 불편을 해소하기는커녕 오히려 혼란을 가중했다. 소진공 창구에선 문 열기 한참 전에 대출

나 됐다. 당장 생존이 위협받는 수준이다. 정부의 의도대로 무너

예약이 조기 마감되고, 온라인 신청 역시 오전 9시 시작과 동시에

지는 소상공인을 살리려면 이렇게 벼랑 끝에 몰린 소상공인들 손

마감되는 탓에 밤샘 줄서기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에 빨리 필요한 돈을 지원해 주어야 한다. 지금은 시간과의 싸움

수요가 워낙 일시에 몰려 어느 정도 불가피한 측면도 있지만 신 용등급별로 창구와 자격, 대출 한도 등이 모두 다른 복잡한 절

#338-4501 North Rd, Burnaby, BC, V3N 4R7 Seoul Los Angeles Vancouver Toronto

New York Chicago Washington DC San Francisco Seattle

Montgomery Atlanta Texas San Diego

이 가장 중요한데 언제까지 이런 탁상공론식 대처로 병목현상을 방치할 것인지 우려스럽다.

차 탓도 크다. 정부는 서류를 간소화한다며 기존의 일곱 가지 대

지금은 전시에 준하는 위기 상황이다. 과감하고 신속한 대출 시

신 세 가지 서류만 준비하라고 안내했지만 나머지 서류는 결국 상

점에 평시와 같은 절차와 서류를 고집해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

담 과정에서 소진공 행정망을 통해 확인하도록 해 가뜩이나 일손

렵다. 소상공인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절차와 기준을 간소화해야

이 부족한 소진공이 하루에 감당할 수 있는 신청자 수만 줄이는

한다. 그래야 자금이 필요한 사람에게 제때 전달되지 않겠는가.

자가격리자 투표 제한, 고민 없는 편의주의적 발상 아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감염 확산을 이유로 일단 막고 보겠다는 전형적인 행정편의주

들이 4·15 총선에서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돼 논란이 일고

의 발상이 아닌가 하는 비판이 나오는 게 무리는 아니다. 비상

있다. 정부는 코로나 의심 증상이 있는 유권자는 투표장에 가

한 상황인 만큼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했지만, 고심과 노력이

지 말 것을 권고한 데 이어 자가격리를 위반하고 집 밖으로 나

전혀 보이지 않았다.

올 경우 무관용 원칙에 따라 처벌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투

정치권은 물론 학자·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질타가 잇따르고 있

표장에 가지 못할 경우에 대비, 우편으로 투표용지를 받아 투

다. 투표를 못하게 된 해외 교민 25명은 그제 “선관위가 신중한

표하는 거소(居所)투표 신청 기간도 지난달 28일 만료됐다. 정

검토 없이 성급하게 선거 사무를 중단시켜 선거권을 침해했다”

부는 더 이상 거소투표 신청을 받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해외

며 헌법소원까지 냈다. 코로나 때문이라고 하지만, 유권자는 투

에서 들어오는 국민은 2주간 자가격리토록 하고 있다. 1일 이후

표하겠다는데 정부가 투표를 막는 웃지 못할 상황이 된 것이다.

귀국하는 유권자들도 투표권 행사가 불가능하게 됐다. 사실상

선거까지는 아직 12일가량 남았다.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고심

의 참정권 제한이다.

한다면 자가격리자들의 투표 방법을 찾는 게 아주 불가능한 일

정부의 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다. 코로나 불길이

만은 아닐 것이다. 해외 거주자들이 입국하는 과정에서 투표할

아직 완전히 잡히지 않은 데다 해외에서 하루 수천 명가량이 신

수 있게 하는 방법을 강구하거나, 거소투표 대상과 기간을 늘

규 유입되고 있다. 2차 감염과 확산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리고 선별 투표소를 확충하는 등의 방안도 검토해 볼 수 있다.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방역에 구멍이 생기지 않도록 총

헌법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

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 못지않게 국민의 참정권을 최대한 보장

으로부터 나온다’(1조2항)고 규정하고 있다. 주권재민을 실현하

해야 할 책임 또한 정부에 있다. 정부 방침대로라면 확진자 및

는 토대가 참정권이다. 이번 사안은 투표권을 제한받는 유권자

치료 중인 유권자, 그리고 해외에서 들어오는 교민·유학생 등 줄

수의 많고 적음에 있지 않다. 국민의 기본권이자 민주주의의 기

잡아 10만여 명이 이번 총선에서 참정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된

본 질서에 관한 문제다. 이번 조치에 대해 참정권 문제를 가볍게

다. 또 미국 등 40개국의 재외국민 투표도 중단됐다. 대략 8만

여기고 확진자 발생과 감염 확산에 대한 책임만 면하려는 무사

여 명의 재외국민 유권자가 투표할 수 없게 됐다.

안일주의적 발상이란 지적을 정부는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

밴쿠버 날씨 오늘(금) 9° /1°

소나기

토요일 11° /2°

일요일 월요일 13° /2°

14°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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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0년 4월 3일 금요일

코로나19보다 더 빠르게 확산되는 가짜뉴스 차량 불신검문해 다른 주소지 동승자 벌금 물린다? 이웃을 방문해 커피를 마시면 집주인이 벌금 낸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중요하지 만, 필요 이상의 공포를 자아내는 가짜뉴 스들이 사실인냥 전파되고 있어 심리적 공포를 더 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 에 대한 한글 정보가 온라인을 타고 급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데 일부 사실을 끼 워넣어 사실처럼 믿게 만든 전형적인 가 까 뉴스들이다. 메시지 내용을 보면 남의 집을 방문하 다 걸리면 집주인이 벌금을 받는다든지, 차량에 대한 불신 검문을 해 주소지가 다 른 동행자가 있을 시 벌금을 물게 된다 는 내용 등이다. 현재 연방이나 주정부, 그리고 자치시 에서 아직 구체적으로 이런 제한을 한 곳은 없다. BC주에서는 50인 이상이 모이는 행사 나 종교활동 금지, 필수업종이 아닌 경우

영업중지 등의 제한 조치를 내리고 이런 행정명령을 어길 시 벌금부과나 징역형 등의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놀이터나 공원 등도 임시폐쇄를 하는 시가 있고 허용을 하는 시가 있는 등 각 자치시의 재량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하고 있다. 연방차원에서는 입국자 관리, 주의 경 계를 넘어 이동하는 교통수단 등 연방 관 할에 관한 규정을 발표하고 주정부는 주 관할, 그리고 각 자치시는 자치시 관할 부 분에 대해 행정명령을 내리고 있다. 단 같 은 내용에 대한 명령은 상위 정부의 명 령이 우선한다. 단지 이런 시국에 이웃집을 방문하거 나, 남의 차를 같이 타는 등의 행동이 상 식선에서 서로 피해할 부분이지만 법에 의해 강제 되는 것처럼 공포심을 유발하 는 일은 삼가해야 한다.

코로나19 초창기 때에는 어느 식당에 서, 어느 클리닉에서, 어느 공사현장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가짜 뉴스로 경제적 피해를 주는 일이 많았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들은 이런 가짜 뉴스를 확인도 안하고 사실인냥 퍼 나르 는 우를 범하지 말고 정부 사이트나 신뢰 할 수 있는 언론사 등을 통해 사실 확인 을 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나 실 업, 재정적 손실에 따른 스트레스 등 정 신적 질환을 갖게 되는 경우가 많아, 보 건당국도 이와 관련한 상담 사이트를 운 영하는 등 공포와 불안감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한 사이트(https://www. healthlinkbc.ca/health-feature/coronavirus-disease-covid-19)에는 '당신의 정 신 건강 챙기기(TAKING CARE OF YOUR MENTAL HEALTH)를 통해 대처법을 안내하고 있다. 표영태 기자

과속속도 위반단속 카메라 35곳 본격 가동 신호위반과 과속 동시에 잡아내 105곳 교차로는 신호위반만 단속 코로나19로 메트로밴쿠버에서 자동차 이동량이 줄어들자 써리에서 연이어 교 통사고가 발생하는 가운데, 주정부가 과속단속 카메라들을 주요 사고지역에 설치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마이크 판워스(Farnworth)BC주공공 안전부장관은 주 내의 통행량이 많고 사고위험이 높은 교차로 35곳에 단속 카메라 설치가 완료돼 신호위반과 과속 차량을 잡아낸다고 1일 발표했다. 이 신호위반과 과속 동시 단속 카메 라는 하루 24시간 일주일 내내 가동이 된다. 단속 카메라가 설치된 교차로에는 미리 단속카메라가 설치됐다는 표지판 을 세워 운전자들이 사전에 인지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해 놓았다. 주정부는 35개의 교차로안전카메라 (Intersection Safety Camera,ISC) 계 획 지역에 모두 설치를 완료하고 작동 에 들어갔지만, 나나이모의 얼드스 로

드(Aulds Road)의 아일랜드 하이웨이 만 임시로 운전을 보류했다고 밝혔다. 주정부는 과속단속 카메라를 작년 7 월 말부터 우선 5곳의 주요 교차로에 설치해 운영을 해 왔다. 이를 통해 총 2 만 건의 과속단속 티켓을 발부했다. 과 속차량 중에는 시속 80킬로미터 제한 구역에서 시속 174킬로미터로 달린 경 우이다. 과속에 따른 과태료는 속도 및 지 역에 따라 138달러에서 483달러까지다. 적색 신호를 무시하고 주행하다 걸리면 167달러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2019년도의 주 내에 신호위반에 의한 티켓 발부 통계를 보면 단속카메라 설 치 이전인 1분기에는 1만 8316건, 2분기 에는 2만 239건이었다. 5개의 단속카메 라가 운영되기 시작한 3분기에는 2만 3883건, 그리고 10월에 10개, 11월과 12 월에 15대가 운영에 들어간 4분기에는 2만 907건이었다. 주 내의 주요 교차로 105곳에는 신호 위반 단속 카메라만 설치돼 있다.

주정부는 운전자가 미리 주의하도록 35개의 단속카메라가 설치된 지역을 웹 사이트(https://www2.gov.bc.ca/gov/ content/safety/public-safety/intersection-safety-cameras/where-thecameras-are)에 올려 놓았다. 버나비시에서는 킹스웨이와 로열옥에 비뉴 교차로 등에 코퀴틀람에서는 코퀴 틀람 센터앞 존슨스트리트와 바넷하이 웨이 교차로에서 작동한다. 한편 써리에서는 지난 31일에 콜레브 룩 로드와 40번 에비뉴 사이의 152번 스트리트에서 2대의 차량이 연루된 교 통사고가 일어나 이중 한 운전자가 생 명이 위중할 정도의 중상을 입었다. 이에 앞서 27일에도 96번 에비뉴의 16100블록에서 두 대의 차량이 충돌해 운전자들이 모두 중상을 입는 교통사고 가 일어났다. 12일에는 24번 에비뉴와 154번 스트 리트 교차로에서 차량이 65세 여성 보 행자를 치는 사고가 발생했었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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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회사 직원 2명 코로나19 확진판정 버나비와 포코 트랜짓센터 소속 버스와 근무지 소독과 청소 마쳐 코로나19로 대중교통을 타는 일도 쉽 지 않아 보이는데 버스회사에도 확진 자가 나왔다. 트랜스링크는 메트로타운의 대중교 통 버스 운영회사인 코스트마운틴버 스회사(CMBC)에서 2명의 직원이 코 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1일 발 표했다. CMBC는 첫 번째 감염자는 버나비 트랜짓센터 소속 직원이라고 밝혔다. 두 번째 감염자는 포트코퀴틀람트랜 짓센터 소속이다. CMBC는 첫 번째 환자는 보건소로 부터 확진자임을 통보 받았고, 두 번 째 환자는 포트코퀴틀람버스 운영관 리자로부터 연락을 받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감염자의 근무지와 이들 감염자가 관련했던 버스들에 대해서 는 철저하게 소독와 청소를 마친 상 태라고 CMBC는 밝혔다. 현재 메트로밴쿠버의 대중교통 버 스에서는 운전자와 승객의 사회적 거 리두기를 위해 뒷문으로 승차를 하고 또 운전자 주변 자리에는 앉지 못하 도록 조치하고 있다. 또 탑승할 수 있

는 승객 수도 제한해 좌석의 절반 도만 승차하면 무정차 운행을 하고 는 상황이다. 그리고 승객 간에도 거리두기를 해 좌석 절반은 비워두도록 좌석에 석금지 표지를 붙여 놓은 상태다.

정 있 위 착

표영태 기자

포코 총기 사건으로 한밤중 도로봉쇄 프래이리 에비뉴 600블록 자정 다 돼서 한 남성 체포 포트 코퀴틀람 외곽 전원주택지에서 총기 관련 문제로 경찰이 저녁부터 자정 가까운 시간까지 도로를 봉쇄 하는 일이 발생했다. 코퀴틀람RCMP는 지난 1일 오후 7시 48분에 포트코퀴틀람 코스코에 서 북동쪽에 위치한 프래이리 에비 뉴(Prairie Avenue)를 브레몽 스트 리트(Fremont Street)에서 번즈 로 드 사이 600블록 도로를 차단했다 고 발표했다.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할 사건이 라고 밝혀 재난이나 의료사고 아니 라는 설명이었다. 이때는 구체적으 로 어떤 사건인지에 대해서는 밝히 지 않았다. 이후 오후 11시 27분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지역 거주자의 총기 관련 사건으로, 경찰은 한 남성을 성공적 으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 련된 자세한 내용은 추후 발표한다 고 밝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 는지는 나중에나 밝혀질 것으로 보 인다. 표영태 기자


A4 전면광고

2020년 4월 3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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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종합

2020년 4월 3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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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한인장학재단 2020년 장학생 선발

게시판 중앙일보 이메일(edit@joongang. ca)로 보내주시면 신문에 게재됩 니다. 전화, FAX 접수는 받지 않 습니다.  날짜순으로 게재해 드립니다.

교민 동정

밴쿠버한인장학재단은 2019년도 장학의 밤 행사를 통해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한인신협장학생 장학금 전달모습 (표영태 기자)

제 1회 예함 JHK 청소년 크

에 열릴 예정이었던 2020 신인

하고 혜택신청을하시는데 전

작품상 시상식이 코로나 바이

문가들의 자원봉사를통해 "

러스 여파로 인하여 잠정 연

무료 자문서비스"를 해드리려

기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추

합니다. 이번에는 "힘내라 캐

후 새로운 일정이 정해지는 대

나다 ! 힘내라 동포사회!"라

로 다시 공지하도록 하겠습니

는 캐치프레이즈로 이 위기를

다. 이해해주셔서 감사드리며

단기간에 극복하기위해 모두

모두들 건강에 유념하시기 바

힘을합쳐 슬기롭게 헤쳐나갈

랍니다!

수있기를 기원합니다. 밴쿠버

리스천 문학상 공모

신청마감은 5월 31일까지 장학금 2000~5000달러 밴쿠버한인장학재단(이사장 김지 훈)은 2020년도 장학생 선발을 위 한 신청을 5월 31일까지 받는다고 발표했다. 지원자격은 크게 2020년 9월부 터 2021년 4월까지 풀타임 학생인 경우로 크게 4개로 분유된다. 첫 번째는 광역밴쿠버 거주 한 인으로 BC주의 인증을 받은 포 스트세컨더리 교육기관에 다기게 될 캐나다 시민권자나 영주권자

여야 한다. 두 번째는 부모가 메트로밴쿠버 거주자로 BC주의 세컨더리 학교 를 졸업하고 BC주 이외 다른 주 의 인증받은 포스트세컨더리 교육 기관에 진학한 경우도 해당된다. 3번째는 한국인 유학생으로 메 트로밴쿠버의 인증받은 포스트 세컨더리 교육기관에 다니는 경 우다. 마지막으로 한인이 아니지만 BC주 인증 포스트세컨더리 교육 기관에 다니며 한국 관련 교육을 받는 경우이다.

장학금 신청 가이드라인과 신 청은 해당 웹사이트(http://vkcsf. org/pdd33/application/3-onlineapplication-form)를 통해 확인하 고 접수 할 수 있다. 지원자에 대한 선발 통보는 8 월 8일에 개별적으로 할 예정이 다. 올해 선발된 장학생은 2000 달러에서 5000달러까지 장학금을 받게 된다. 밴쿠버한인장학재단은 1999년 에 설립되어 2019년까지 총 759명 의 학생들에게 총 104만 5600달러 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표영태 기자

BC 공립대학생 긴급재정지원 코로나19 금전적 어려운 학생 생활비·식사·교통비로 사용 코로나19로 다양한 분야에서 어 려움을 겪고 있는데, BC주 정 부가 포스트세컨더리 학생 중에 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 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BC주고등교육기술훈련부 는 BC주의 25개 공립 포스트세컨 더리 교육기관에 재학 중인 학생 중 재정적 압박을 느끼는 학생 들을 위해 일회성으로 350만 달 러의 응급재정지원을 한다고 2 일 발표했다.

멜러니 마크 고등교육기술훈련 부 장관은 "많은 학생들이 현재 심각한 상황 속에 어려움을 겪 고 있다는 말을 듣고 있다"며, " 이들이 건강을 유지하며, 자신의 교육목표와 학기를 마칠 수 있 도록 긴급 지원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지원되는 돈은 갚을 필 요가 없으며, 생활비에서 식품 구입, 교통비, 노트북, 그리고 다 른 교육용품 등 원거리에서 공부 를 하는데 필요한 물품 등을 구 매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 고등교육기술훈련부는 매년 10

만 달러를 책정해 응급자금이 필 요한 학생들을 왔었다. 이번에 응급지원금을 크게 늘 렸는데, 이 지원금을 신청하길 원하는 학생들은 자신이 다니는 학교의 재정지원사무소에 연락 을 하면 된다. 지원대상 자격과 금액은 각 학교에서 결정하게 될 예정이다. 2018-2019학년도에는 총 446 명의 학생이 지원을 받았는데 그 금액이 35배가 늘었기 때문에 단 순하게 계산을 하면 1만 3000명 의 학생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표영태 기자

한인동포여러분! 건강 잘 챙

청소년들이 예수님과의 관

[한카문학상]

기세요, 우리가 우리를 응원

계를 생각해 보는 좋은 계기

제8회 시상식 잠정 연기

합니다! 감사합니다.

가 되어 하나님의 사랑과 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우려

혜를 문학적으로 표현할 수

에 의한 시상식 장소의 폐쇄로

[한인노인회]

있는 작품을 선정 당선작:

제8회 한카문학상 시상식이

밴쿠버 한인노인회는유래

6작품 상금: 1명 $300, 2

잠정 연기되었음을 알려 드립

없는 무서운 코로나바이러스

명 각 $200, 3명 각 $100 

니다. 문의: 604-435-7913,

감염때문에 어려움을 겪고있

응모분야: 시 2편, 산문(수

kwac2009@gmail.com

는 소외된 어르신들을 대학

필, 간증글,생활수기) 1편

생들과 함께 힘을합하여 도

(A4용지 글자크기10, 1매~2

[힘내라 대한민국]

와드리려하고 있습니다. 쇼

매 이내) 초,중,고 재학생

힘내라 대한민국! 밴쿠버

핑, 배달 등 도움이 필요하

만 응모할 수 있고, 이메일

동포사회가 응원합니다! " 라

신분은 노인회 사무실 604-

을 보낼 때 제목 <제 1회 예

는 캐치프레이즈로 시작된 모

255-6313 혹은 UBC 학생 대

함 JHK 청소년 크리스천 문

국을위한 코로나바이러스 관

표: 604-354-2535 로 메세지

학상 응모작>이라 표기. 작품

련 모금운동이 단기간의 어려

바랍니다.

끝에 이름,학년,연락처(소속

운 여건과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교회,학교,이메일 주소,전화번

십시일반 동참해주신 밴쿠버

[삶소사이어티]

호) 명기 마감: 4월4일 (

한인동포 여러분들과 단체분

- 불로장생: 태극권과 명상

당일도착 이메일까지 유효)

들께 고개숙여 진심으로 감사

정통 중국 태극권 및 인

발표: 4월18일 신문 (밴쿠

드림니다. 소중한 전체모금액

도 요가의 심신 수양법을 통

버 조선일보 중앙일보 빅토

$6,495불을 지난 3월19일 모국

해 활력과 생기를 충전. 이

리아투데이) 시상식: 5월 2

의 대한적십자사로 송금완료했

완운동, 척추교정, 기혈소통,

일 문의: 778-994-9144,

습니다. 현재상황은 북미전지

내공단련, 단전호흡, 명상 등.

153withj@gmail.com

역은물론 전세계로 COVID 19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무

가 확산되어 우리들의 소중한

료로 지도 일시: 매주 (수)

[사단법인 한국문협]

생명과 생업을 위협하고있어

오전 10-11:30 장소: 앤블

신인작품상 시상식 잠정 연

하루하루를 전쟁을치르듯 이어

리 아트 팩토리(4501 North

가고있습니다. 이에 밴쿠버한

Rd) 강사: 윤승서 양가태

서부 캐나다의 한국문학

인회에서는 동포사회에 작으나

극권 8대 공인 지도자, 이승

발전을 이끌어온 (사) 한국

마 도움을드리고자 아래와같

숙 한국요가학회 공인 지도

문협 캐나다 밴쿠버 지부(회

이 COVID 19 피해와 관련한

자 문의: sarm.society@

장 강숙려)는기존 3월 14일

"캐나다정부 지원정책"을 활용

daum.net ,236-862-8611


A6

벤쿠버 종합

2020년 4월 3일 금요일



[유학생 인턴의 밴쿠버 이야기]

이 민 ·교 계 · 비 즈

캐나다의 음주 규정과 현지 음료 추천 비즈니스

[한인신협은행] -영업시간 변경 안내 COVID-19와 관련하여 정 부 시책에 부응하고, 바이러 스 확산방지의 일환으로 3 월 21일부터 영업시간을 아 래와 같이 변경하오니, 멤버 분들의 양해를 구하고, 온라 인 뱅킹 및 ATM 사용을 부 탁드립니다. (월),(금): 오 전9시 30분-오후5시 (화),( 수),(목): 오전9시 30분-오후 3시 (토): 휴무 캡틴 자동차 정비 오픈 15년 경력의 자동차정 비 랭리 한아름 근처에 오 픈 승용차 트럭 모두 가 능 27-19257 Enterprise Way, Surrey 604-5391570 버퀴틀람클리닉 한국어 워 크인진료 가정의가 없고, 의사예약 할 수 없는 한인 위해 매 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3시부터 6시에 한인의 사 3명이 워크인클리닉 진 료서비스 제공. 같은 건물 을 쓰고 있는 오약국 독감 백신 예약없이 오전 9시 30 분부터 6시까지 접종. 주 소: 504Cottonwood ave, 604-939-8831 문의: 버퀴 틀람메디컬클리닉 604-9398831번이고, 오약국 604939-8311 LCSS Women’s Program 여성 교민만을 위한 유익 한 프로그램 일시: (목, 금) 오전 9시 30분-11시 30 분 등록방법: Ewa Boss 604-534-7921 ext. 1406, eboss@lcss.ca 내용: 캐 나다 문화와 지역사회,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과 교류하 며 친구 사귀기, 긍정적 삶 을 갖고 좋은 관계를 유지 하는 방법, 필드 트립, 쿠킹 크라스, 초대손님의 유익한 강의, 주요 기관 방문 장 소: Langley Community Service Society 5339 207 Street, Langley

이민

[모자익] -응급대응혜택(CERB) 무 료 신청 모자익에서 영주권 소지자 분들에 한해 응급대응혜택 신청을 도와드립니다. 도움이 필요하신분은 전화나 이메일 을 남겨주세요. 문의: 604292 -390, 미셸 박 mpark@ mosaicbc.org 교계

[밀알] - 토요사랑의교실  우한코로나 사태로 임시 휴강합니다. 행복 무료영화관  행복문화마당(행복무료 영화관)은 COVID19(코로 나 바이러스)의 여파로 당분 간 종강하기로 했기에 공지 합니다.

캐나다를 방문한 한국인들이 느 끼는 한국과 캐나다의 가장 큰 차 이점 중의 하나는 음주문화일 것 이다. 세계 보건기구의 2016년 15세 이상 인구당 연간 순수 알코올 소 비량 보고 조사에 따르면, 대한민 국은 11.0L로 세계 17위, 아시아에 서는 절대적 1위 소비국으로 나타 났다. 캐나다는 10.0L로 세계로 40 위, 미대륙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한국보다는 낮지만, 캐나다도 알코올 소비량이 높은 수준인 데 반해, 캐나다에서는 밤에 술집의 불빛이나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행인들의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가 없다. 캐나다는 주류 판매 규정이나 법규가 한국보다는 무척 까다로 운 편인데, 특히 판매와 공공장소 의 음주에서 많은 차이를 보인다. 한국은 술도 하나의 일반 상품 으로 성인이라면 누구나 슈퍼나 편의점 어디서나 쉽게 구매할 수 있지만, 캐나다 술은 주 정부 관 리 품목으로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에서는 BC Liquor Store와 같은 주 정부 직영매장 또는 술의 종 류에 따라 허가된 가게에서 구매 할 수 있다. 모든 것을 유의하여 즐거운 음 주문화를 즐기길 권장한다. 이제 부터는 캐나다에서 꼭 시도해봐야

하는 술들을 추천해 보겠다.

1. 아이스와인 아이스와인은 캐나다의 나이아 가라 온 더 호수 지역과 동의어이 며, 우아하고 풍성한 음료로 국제 포도주 업계를 좌시하고 주목하게 했다고 한다. 진짜 아이스와인은 포도나무에 자연적으로 얼어서 온도계가 -8 도 이하로 내려갈 때 따는 포도 에서만 만들 수 있다. 이러한 방 법은 포도주가 천연 당 분과 산도 가 높은 액체를 가지고 있다는 것 을 의미한다.

2. 카리부(Caribou) 카리부는 적포도주와 독한 술

과 메이플 시럽이나 설탕으로 구 성된 달콤한 캐나다 술이다. 이 음료는 전통적으로 퀘벡 겨 울 카니발에서 제공됐는데, 카리 부라는 이름은 식민지 시대에서 추위를 막기 위해 사냥꾼과 벌목 꾼에 의해 소비된 카리부의 피와 위스키의 혼합물로 구성된 음료에 서 유래한 것이다. 이것은 카리보 우의 피가 적포도주로 대체될 때 까지 계속되었지만 이 이름은 유 지되었다.

3. 무스 헤드 라거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독립 맥주 양조장에서 만들어진 술이 다. 처음에는 빨간 머리 앤의 배경 이 되는 노바스코샤주에서 올랜 도 가문이 만들었으나 잇따른 죽 음과 공장의 화재로 뉴펀들랜드섬 의 세인트존스로 이주하여 생산 했는데, 그때부터 무스 헤드 이름 을 썼다고 한다. 이 라거가 캐나 다, 미국 그리고 전 세계 다른 나 라들에서 판매되기 때문에 이 라 거에 익숙해져 있을지도 모른다. 맥아 단맛과 홉 쓴맛이 균형이 잘

잡히는 캐나다 프리미엄 골든 라 거이다. 캐나다산 2열 연한 맥아 와 무스 헤드 고유의 라거 효모 로 양조한다.

4. 시저요 1969년 캘거리에서 발명된 시저 칵테일은 캐나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칵테일이다. 종종 블러디 메리로 착각하지 만, 이것이 훨씬 더 맛있다고 한 다. 이 칵테일은 캐나다 밖에서는 거의 구할 수 없으며, 시저는 캐나 다인의 국민 음료라고 한다. 식당이나 술집이나 술집에서 신 선한 시저를 마시는 것을 가장 권 장하지만, 이 음료는 전국의 슈퍼 마켓이나 주류 판매점에서도 구할 수 있다. 캐나다에서 꼭 한 번쯤은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박 정 인 인턴기자

확산되어가는 코로나바이러스, 나날이 늘어가는 UBC 학생들의 한숨

유형길 화백 작품 전시 주제: 나의 영원한 평화의 상징 장소: 밴쿠버 한인 회관(1320 E Hastings St., Vancouver), 주밴쿠버총영 사관 민원 업무실(1600-1090 W Georgia St., Vancouver), ANVELY #111e-4501 North Rd, Bby(상설) 문 의: 604-433-0107

3월 둘째 주 캐나다에서 코로 나바이러스(COVID-19)가 확산 될 조짐을 보이자,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이하 UBC)는 모든 수업과 시험을 온라인으로 대체하였다. 또한 British Columbia(이하 BC) 주 정부는 비 상사태를 선언하며, 국경마저 폐 쇄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급격 한 상황 변화에 UBC 학생들은 큰 혼란을 겪고 있다. UBC에서 온라인 수업이 시작 된 지난 3월 16일, 저스틴 트뤼 도(Justin Trudeau) 총리는 국 경 폐쇄를 선언하며 시민권자 및 영주권자, 그리고 소수의 예외를 제외한 모든 이의 입국을 금지하 였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이 폭발적으로 확산되고 있 었던 미국의 시민권자 입국은 허 용했기 때문에 큰 우려를 낳았 다. 이에 캐나다 정부는 미국과

의 밀접한 경제적 관계를 염두에 둔 듯, 미국인의 입국 문제는 차 후 미국 정부와 논의 후 결정하 겠다고 발표하였으나, 전격적으 로 3월 20일에 미국인 여행객의 입국도 일시적으로 불허하였다. 국경 폐쇄로 인해 항공편 운행 이 불확실해지자, UBC 유학생들 은 귀국 문제로 큰 갈등을 겪게 되었다. 본국으로 하루바삐 돌 아갈 것인지, 남은 학기를 그대 로 캐나다에서 마칠 것인지, 캐 나다에 남을 경우 안전하게 생활 할 수 있을 것인지 등의 어려운 문제에 직면한 것이다. 마침 국 경 폐쇄가 선언된 날, UBC 총 장 산타 오노(Santa J. Ono)가 모든 시험은 온라인으로 치르며, 본국으로 귀국을 희망하는 유학 생은 최대한 빠른시내에 돌아가 기를 당부하였다. 그러나 학생들 은 여전히 돌아갈 시기를 두고

갈등하고 있다. 캐나다에 남을 선택을 한 UBC 학생들에게도 어려운 상황 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3월 18 일 BC 주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 포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 조했다. 주민들의 공포심도 커져 화장지, 손 소독제, 마스크 등의 사재기 현상은 더욱 두드러졌고, 고기와 같은 음식 사재기도 눈에 띄기 시작했다. 이러한 현상들이 더욱 심해지거나, 규제가 더욱 강 화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 을듯 보인다. BC에서 감염자 수가 나날이 늘어나는 가운데, 3월 20일 UBC 는 교내 감염자가 존재함을 처 음으로 Zoology학과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하지만 하루 만에 이 글은 본 사이트에서 사라졌 다. 또한 이와 같은 교내 감염자 사실 확인 전부터 있었던 “현재

UBC 학생이나 교수진, 직원 중 에 알려진 확진자는 없다”라는 문구도 공식 홈페이지(https:// covid19.ubc.ca/)에 다시 게재되 지 않았다. 교내 감염자에 대한 이러한 불투명한 학교의 태도는 학생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었다. 본국에 돌아간 국제 학생들과 캐나다에 남은 학생들 모두 하루 하루 불안한 상황 속에서 2학기 학업을 마쳐야 한다. 그뿐만 아니 라 만약 캐나다에서 사태가 더욱 급박해질 경우 본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인지, 이 사태가 잘 마 무리되어 9월 학기를 위해 캐나 다에 입국할 수 있을 것인지, 캐 나다 정부와 BC 주 정부의 대응 책을 통하여 주시해야 할 것이다. UBC K.I.S.S. 하늬바람 학생기자단 서긴나 인턴기자 suhhaki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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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집단감염

 2020년 4월 3일 금요일

2020년 4월 3일 금요일

종합 A7

밀폐 공간서 껴안고 노래‘프랑스판 신천지’2500명 감염 프랑스‘열린문교회’2월 특별집회 수천명 모여  코로나 사망 17명 이스라엘선 초정통파 유대교 골치 프랑스와 이스라엘에서 일부 종교가 신 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 온상지가 됐다. 이들 종교 신자는 코 로나19를 막기 위한 정부의 집회 금지를 거부하고 예배 등 모임을 강행해 물의를 빚었다. 로이터통신은 프랑스 오랭주 뮐루즈 시에 있는 ‘열린문교회’에서 주최한 종 교 행사를 통해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고 보도했다. 1966년 피터슈미츠 부부 가 창설한 복음주의 교회인 이 단체가 지난 2월 17~21일 연 특별 집회에는 프 랑스 전역에서 신도 2000명가량이 모였 다. 밀폐된 공간에서 진행된 이 집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참석했고, 다른 참석 자들이 속속 확진 판정을 받았다. 뮐루 즈시 당국은 이 집회와 관련한 확진자 가 25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 고 있다. 집회에 참여한 뒤 코로나19로

지난 2월 18일 프랑스 오랭주 뮐루즈시에 있는 ‘열린문교회’의 예배 모임에서 합창단과 신도들이 양손을 들며 노래하고 있다.

사망한 사람도 17명이다. 당시 열린문교회 집회를 촬영한 영상 에는 신도들이 함께 손을 잡고 노래를 부르며 껴안거나, 가까이 서 있는 모습 이 담겨 있다. 행사가 끝난 뒤 신도들은 프랑스 각지로 흩어졌다.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와 남부 엑상프로방스, 지중해 코르시카섬 등에서도 뮐루즈 예배에 참 석한 사람들의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로이터통신은 “한국에서 한 종교 단 체(신천지교회)가 5000건 이상의 감염 을 유발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로이터=연합뉴스]

감염 속도와 공격성을 보여주는 사례” 라고 전했다. 이스라엘에서는 초정통파 유대교가 정부의 방역 노력에 찬물을 끼얹으며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뉴 욕타임스(NYT)가 전했다. NYT에 따

르면 초정통파 유대교 신자들은 이스라 엘 인구의 12%에 그치지만, 병원에 입 원한 확진자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이들은 유대교 율법을 엄격히 따르며 종교 공부에 몰두하면서 폐쇄적인 생활 을 한다. 대가족을 이뤄 사는 초정통파 유대교 신자들은 믿음을 앞세워 정부나 언론을 불신하고 감염병 위험을 무시하 는 경향이 있다고 NYT는 전했다. 이들 은 정부의 집회 금지 조치에 아랑곳하지 않고 예배나 결혼식, 장례식을 강행하 고 있다. 이들은 코로나19 검사를 꺼려 실제 감염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하 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예루살렘에 서 초정통파 유대교 신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하려는 의료진에게 돌을 던져 1 명이 다치기도 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외국인 입국을 전면 불허하고 10명 이상 집회를 금지하는 등 강력한 통제 정책을 펴고 있지만, 초정 통파 유대교 신자를 중심으로 매일 수 백 명씩 감염자가 나오며 누적 확진자가 신혜연 기자 6000명을 넘었다. shin.hyeyeon@joongang.co.kr

미국 정보당국“중국 코로나 통계 축소” 트럼프“적은 편이긴 하네” 미국 확진 21만, 사망 5000명 넘어 미국 정보당국은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 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통계를 고의로 축소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 성해 지난주 백악관에 올렸다고 블룸버 그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 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은 중 국이 코로나19 발병 건수와 사망자 수 를 실제보다 적게 보고해 상황을 은폐 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통신은 익명의 당국자 3명을 인용해 중국이 공식 발표

제17038호 40판

한 통계는 불완전하며 고의성이 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일부 당국자는 중국 측 수치가 가짜라고 판단했다. 이 같은 내용이 지난주 백악관에 보고됐다 고 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 관에서 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나는 중국 측 회계원이 아니라 알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 중국이 제시하는 숫자가 조금 적은 (light) 편이긴 하다며 우리가 목격한 것과 보고된 것에 비춰보면 내가 좋게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 가주석과의 좋은 관계를 거론하면서 직 설적 답변을 피했지만 미국 행정부 내에 선 ‘중국 은폐론’이 공개적으로 나오고 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중국이 코로나바이러스 문 제에선 지난 15년 동안 다른 전염병을 다룰 때보다는 투명해졌다면서도 그 러나 중국은 전 세계가 지난해 12월 코 로나바이러스를 알기 훨씬 전에 이 문 제를 다루고 있었다는 점에서 분명하

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지난해 12월 이 전에 코로나19를 알고 있었음에도 공개 를 늦췄다는 얘기다. 백악관 내 코로나 19 태스크포스(TF)에 속한 데버러 벅스 조정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중국 데이 터가 실제 예상보다 더 적다고 의료계는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 신은 중국 외에 이란러시아인도네시 아와 북한의 코로나19 발표에 대해서도 서방의 당국자들은 신뢰성을 의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의 경우 현재까지 확진자가 전무하다고 주장해 왔다.

미국에선 이날로 코로나19 확진자가 20만 명을 넘어섰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 집계에 따르면 확진자는 이날 오후 기준 21만5000여 명이다. 지난달 28일 10만 명을 넘긴 지 닷새 만에 두 배로 늘 었다. 사망자는 이날 5100여 명을 넘었 다. 하루 사망자가 917명 발생해 최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급증한 이탈리아와 같은 상황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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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한국 추세

종합

2020년 4월 3일 금요일

2020년 4월 3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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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일 만에 확진 1만명, 격리 거부 외국인 8명 본국 송환 발생 경로, 중국→신천지→역유입 이번주만 해외서 온 확진자 136명 의협 “잠시라도 외국인 입국 막자”

국내‘코로나19’확진자 추이(2일 0시 기준) 9,976명 10000 8,652 7,513

누적 확진자

7,470 6,325

6000

5,828 4,811

격리 중인 확진자 2000

4,523

3,526 2,931

2,233

3,979 격리해제

32 2월 18일

3월 29일 1일

10일

4월 20일 28일 2일 ※자료: 질병관리본부

9976명. 2일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수다. 첫 확진자가 나온(1월20일) 뒤 73일 만 에 1만 명에 바짝 다가섰다. 환자가 1만 명에 이르기까지 코로나19 확산세는 변 화를 거듭했다. 중국에서 들어온 환자 로 시작된 코로나19는 대구·경북을 중 심으로 한 신천지발(發) 집단감염을 거 쳐 다시 해외 유입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 와중에 보건당국의 방역 대응 논란 은 계속됐다. 국내 코로나19 감염의 첫 번째 단계에 는 중국, 그 중심에는 우한이 있다. 2월 중순까지는 중국서 넘어온 환자에 따른 2차 감염 등 산발적 유행이 발생했다. 30 번 환자(68·여)까진 우한발 감염이 가장 큰 문제였다는 의미다. 실제로 환자 30명 중 절반 가까운 12 명이 중국 우한 방문 이력이 있었다. 하 지만 당시 정부는 일부 지역에서의 입

국을 제한했을 뿐, 중국발 항공편 전면 차단에 나서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의료 계에선 ‘방역 실패’를 언급하며 중국발 입국자를 막아야 한다고 수차례 지적 했다. 환자 발생 양상이 급변한 건 대구에 서 31번 환자(61·여)가 나오면서다. 신천 지 교회를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대 구·경북에서 시작됐고, 곧 전국으로 퍼 졌다. 교회와 병원 등 집단시설을 중심 으로 대규모 감염자가 쏟아졌다. 2일 0 시 기준 신천지 관련 환자는 5175명으로 전체의 절반(51.9%)을 넘는다. 이후 콜센터 등 밀집도가 높은 업무 시설과 PC방 등 다중 이용시설 등을 통 한 지역사회 전파가 본격화되면서 ‘사회 적 거리두기’와 개학 연기가 잇따랐다. 최근에는 해외에서 감염된 확진자가 들어오는 ‘역유입’이 늘고 있다. 이번 주 에만 해외 유입 환자가 136명이다. 아시

아와 유럽, 아프리카, 미주 등 다양한 국 가를 방문한 사람들의 감염이 확인됐 다. 특히 해외 입국자가 많은 수도권에 빨간불이 켜졌다. 2일 신규 확진자는 수 도권(서울·경기·인천)이 35명으로 대구 (21명), 경북(2명)을 훌쩍 넘어섰다. 이에 따라 정부도 1일 0시부터 해외 입국자 전원에 14일간 자가격리를 의무 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국립보건 연구원장)은 2일 브리핑에서 “최근 해 외 여러 국가로부터 확진자 발생이 증가 하고, 해외 유입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1일부터 해외 입국자에 대한 방역 관리 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입 국자 전원 자가격리 조치 첫날인 1일 하 루 입국자는 7558명에 달한다. 이 가운 데 외국인이 32.5%인 2456명으로 추산 된다. 하루 전인 지난달 31일엔 입국자

6948명 가운데 외국인이 1637명이었다. 법무부는 1일 입국 외국인 가운데 자가 격리 조치를 거부한 8명에 대해 검역소 에서 입국을 허가하지 않고 본국으로 송환했다고 2일 밝혔다. 하지만 정부의 방역 강화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게 의료전문가들의 시 각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최근 미국·유럽 등 에 더 강력한 입국제한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의협은 “개학을 준비하는 단 기간만이라도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고 내국인도 엄격하게 검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경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도 지난 달 말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글을 통해 “이제라도 외국인 입국금지를 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종훈·김민욱 기자 sakehoon@joongang.co.kr

프랑스·영국 하루 사망 500명  중국 60만명 도시 봉쇄 유럽 곳곳 미성년자 사망 잇따라 이탈리아 확진 11만, 스페인 10만 유럽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증(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 한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확산세가 다소 주춤하는 사이 프랑스와 영국에서 하 루 사이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탈리아의 확진자 수는 11만명을 넘 었다.(이하 2일 존스홉킨스대 집계) 이탈 리아 보건당국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수 는 사흘 연속 4000명대에 머무르고 있 다. 일별 신규 사망자 수도 다소 줄었다. 스페인의 누적 확진자 수는 10만 4000명대, 사망자 수는 9300명대를 기 록했다. 일일 신규 사망자 수는 집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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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최대이지만, 스페인 당국은 확산세 자체는 둔화하고 있다고 본다. 페르난도 시몬 질병통제국장은 “우리는 이미 정 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이며, 관련 집계 치가 하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프랑스와 영국에선 1일 하루 동안 사망자가 500명 넘게 발생했다. 역 대 최대 폭의 증가다. 프랑스의 누적 사 망자는 4000명이 넘었고, 영국에서도 2300명 넘게 사망했다. 특히 영국에선 기저질환 없이 건강했 던 13세 남자 어린이가 코로나19로 사망 했다. 앞서 벨기에에선 12세 여아, 프랑 스에선 16세 소녀가 숨지는 등 초기에 알려진 것과 달리 미성년자 감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중국에선 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 (湖北)성 우한(武漢)시에 대한 봉쇄 해 제를 1주일 앞두고 다른 지역에서 2차 봉쇄가 시작됐다. 2일 제일재경(第一財 經)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1일부터 인 구 60만에 달하는 중국 허난(河南)성의 핑딩산(平頂山)시 자(郏)현으로의 모 든 출입이 금지됐다. 이는 춘절 이전에 우한에 다녀온 소 아과 의사 1명이 무증상 감염자로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그와 접촉한 다른 의사 2명 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람보르기니 마스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이탈리아에서 슈퍼카 브랜드 람 보르기니가 자국 공장 생산 라인에서 자동차 대신 의료 용 마스크와 보호 장구를 만든다고 2일 밝혔다. 직원들 이 마스크를 제작하고 있다.

[사진 람보르기니]


14  2020년 4월 3일 금요일

사회

종합

A11

2020년 4월 3일 금요일

국내 1호 디지털 장의사 “n번방 가해자 45명이 연락해왔다” <개인 디지털 흔적을 지워주는 직업>

김호진 산타크루즈컴퍼니 대표

돈 얼마든 낸다며 기록 삭제 부탁 회사 어렵지만 딸 둔 아빠로 거절 텔레그램 삭제 기술적으로 불가 텔레그램 n번방 집단 성착취 사건 이후 개인의 디지털 흔적을 지워주는 ‘디지 털 장의사’가 주목받고 있다. 가해자의 텔레그램 기록을 삭제해준다며 돈을 요 구하는 신종 사기도 등장하고 있다. 지 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국내 1호 ‘디지털 장의사’ 김호진(사진) 산타크루즈컴퍼니 대표를 만났다. -‘n번방 사건’ 이후 기록 을 지워달란 의뢰도 받았나.

“n번방 참여자 45명이 연락해왔다. 지난달 21 일부터 열흘 동안 온 연 락이다. 돈은 얼마라

도 좋으니 n번방 기록 좀 지워달라 직 장과 가정이 있어 (공개되면)힘들다는 얘기를 하더라. 그러나 텔레그램 기록 은 기술적으로 삭제가 불가능하다. 네 티즌에게 털린 신상을 지워달란 거였는 데, 딸을 둔 아빠로서 n번방 의뢰는 다 거절했다. 불경기라 직원들 급여가 밀리 고 있어 솔직히 잠깐 흔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12년간 버텨 온 커리어를 망치고 싶지 않았다.” -삭제는 어떻게 이뤄지나.

“흔히 ‘디지털 장의사가 해킹 을 통해 게시물을 삭제한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불법이다. 먼 저 빅데이터 프로그램으로 여 러 사이트에 퍼져있는 삭제 대상을 수집한다. 사이트 마다 이용약관과 개인정 보 취급방침이 다르다. 이를 잘 분석해서 운영 자에게 삭제 요청을

산타크루즈컴퍼니 연간 삭제 현황 키워드별

52.5

11.9

사이트별

※2019년 3월~2020년 2월 의뢰 통계

부정적 게시글 사진·동영상 유출

25.3

30만~200만원의 의뢰비를 받는다. 삭 제 대상이 많거나 성범죄물인 경우 월 200만원이다. 청소년은 무료다. 기업 의 뢰는 삭제 범위가 넓어 월 1000만~6000 만원이다.

단위:%

네이버

29.0

-사람들이 디지털 흔적을 많이 남기나. 개인 사이트

21.0

개인 신상정보

다음

18.0

SNS 관련 5.5

구글

17.0

명예훼손 기사 3.9

SNS

과거 기록 0.9

네이트

“당신도 모르는 사이에 당신은 종일 개인정보를 남기고 다닌다. 처음 만나는 사람이 당신의 신용등급, 학자금 대출 잔액, 집 평수까지 다 알 수 있는 시대다.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피해 의뢰 인 중 검사도, 경찰도 있었다.”

11.0

4.0

-‘사기꾼 많은 업계’란 비판이 큰데. 자료: 산타크루즈컴퍼니

보낸다. 삭제 요청을 적는 노하우가 중 요하다. 어떤 법·약관 조항에 위배되는 지 논리적으로 적어야 한다. 국내 서버 는 하루, 해외 서버는 이틀 안에 90% 정 도 삭제된다.” -해외 플랫폼은 삭제가 어렵다는데.

“특히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까다롭 다. 트위터는 ‘게시자에게 삭제 요청하 라’, 페이스북은 ‘게시자를 차단하라’는 답변이 온다. 애초부터 운영자와 연락할 수단이 없는 다크웹도 삭제가 어렵다.” 산타크루즈컴퍼니는 일반인 기준 월

디지털 장의사란 직업이 양날의 검 이다. 마음을 곱게 쓰지 않으면 순식간 에 망가진다. 실제로 봤다. 성인 사이트 에 기록 삭제해준다고 광고하거나, 굵 직한 범죄마다 깊숙이 개입해있기도 하 더라. 기록 삭제를 적극 홍보하는 건 노 름판 옆에서 돈 빌려주는 것과 똑같다. 김정민 기자 kim.jungmin4@joongang.co.kr

미국 셰일업계 올 게 왔다, 저유가 못 버틴 첫때파산 신청왜 안 내리나” “원유업체 반값 될 휘발유값 화이팅 페트롤리엄 2.7조 빚더미 급여 30%삭감 옥시덴탈도 위기 줄도산 번지면 금융시장에 불똥 트럼프, 엑손 CEO 등과 지원 논의 미국 셰일업계에서 올해 첫 파산 사례가 나왔다. 국제유가가 장중 배럴 당 20달러 선이 깨질 정도로 급락하자, 빚더미에 짓 눌린 셰일업계에서 고름이 터진 셈이다. 11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셰일가스를 채굴·생산하는 화이팅 페트 롤리엄(Whiting Petroleum)은 경영 악화 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파산보호신청을 했다. 이 회사는 채권자들과 22억 달러( 약 2조7194억원) 규모의 부채를 탕감해주 는 대신 자산 대부분을 양도하는 데 합

의했다. 미국의 파산보호신청(파산법 제11 장)은 파산 위기에 처한 기업이 구조조정 을 비롯해 채무 상환이 일시적 연기 등 회생을 시도할 수 있도록 한 장치다. 우 리나라의 법정관리와 비슷하다. 미국 노스다코타 바켄 지역에서 가장 큰 셰일업체인 화이팅 페트롤리엄의 주 가는 연초 8달러에서 석 달 만에 37센트 (1일 기준)로 급락했다. 1년 전(30달러)과 비교해서는 100분의 1토막이 났다. 전성기 (2014년 9월)인 6년 전만해도 주가가 350 달러에 달했던 잘나가는 회사였다. 2015 년 국제유가가 배럴 당 30~40달러로 폭 락하며 한번 휘청이기 시작하더니 올해 18년 만에 최저 유가에 직격탄을 맞고 쓰러졌다. 다른 곳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미국 최

엑손모빌·셰브런·옥시덴털·콘티넨털 리소 코로나로 가뜩이나 힘든 소비자 분통 스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석유 업계를

대 석유회사 중 하나인 옥시덴탈 페트롤 실제로 수십 곳의 미국 셰일 에너지 업 리움은 최근 직원의 급여를 최대 30% 삭 체가 부도를 내고 문을 닫았다. 미즈호증 감한 데 이어, 핵심 경영진인 오스카 브 권은 올해 미국 내 원유 생산업체 6000 곳 중 70%가 맞을내린 수 있다 라운 수석부사장을 내보냈다. 브라운 수 정유사 “세금파산위기를 많고 원화값 탓” 석부사장은 지난해 380억 달러(약 47조 고 예상했다. “2주 시차 발생, 주유 늦춰라” 조언 문제는 셰일산업의 붕괴가 특정 산업 원)를 들여 동종 업체인 아나다코를 인수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의 위기로 끝나지 않고 미 금융시장 전반 했지만, 결과적으로 재무구조를 취약하게 신종 여파로번질 역대급 저(低)유가 의 위기로 가능성이 있다는 시대에 점이다. 만들어 옥시덴탈을 최대 위기에 빠뜨렸단 19) 접어들었지만, 국내 소비자는 석유제 현재 셰일 관련 에너지 기업은 미국 정크 비판을 받아왔다. 판매가가 떨어지는 반사차지할 이익을정도 제 (투기 등급) 본드의 15%를 미국 셰일업계는 지난 5년간 국제유가 품 누리지 못하고 있다.따르면 유가가올해부 떨어 다. 신용평가사 무디스에 가 배럴 당 50달러 이상으로 유지되면서 대로 진 만큼 주유소 기름값이 따라 내리지 상대적으로 높은 생산원가의 한계를 딛 터 2024년 사이 만기가 돌아오는 북미 지 역 에너지 기업의 부채는 총 860억 달러( 고 꾸준히 성장해왔다. 셰일오일 채굴 원 않아서다. 욕 상 업거래소 약 107조원)에 이른다.뉴셰일업체들의 연쇄 가는 기술 발달로 현재 32~57달러 수준 1일(현지시간) 서부 텍사스산 파산은 이들에게 미국 투자한 주요 은행의 원 부 까지 떨어졌지만, 30달러 미만의 국제유 (NYMEX)에서 배럴당 20.31달러로 도 위기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거래를 가로는 수익을 내기 어렵다. 배럴당 유가 유(WTI)는 한달 전인트럼프 3월 2일대통령은 WTI 유가 다급해진 도널드 3일 가 33달러까지 떨어졌던 2016년 상반기에 마쳤다. (배럴당 46.75달러) 대비 절반도 못 미쳤 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값 평균은 ℓ당 1523원에서 1384원으로 9.2% 내리는 데 그쳤다. 정제·유통 마진(이익)이 줄자 정유사 가 국제유가 하락 속도보다 더디게 국 내 판매가를 내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송보경 석유시장감시단장은 “정유사는 ‘마진을 줄여도 기름값 인하 폭이 크지 않다’고 주장하지만 그건 소비자가 판

유가 내려도 주유소 기름값 게걸음 1567.8 60달러 달러 달러

61.18

1500원 150

주유소 기름값 값 (L당 원 원, 보통휘발유) 1384.29 1000 10

40

WTI 유가 (배럴당 달러) 5 500

20

20.31 0

0 1월 2일

4월 1일

휘발유 L당 1400원일 경우 세금은 단위:원

교통세

529

교육세 79.35 (교통세의 15%)

1400원

주행세 137.54 (교통세의 26%) 부가세 140 (판매가의 10%)

세종=김기환 기자 자료: 페트로넷·오피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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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한 정부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들어오는 석유에 단해야 한다”고미국으로 지적했다. 정유업계는 ‘폭리’ 논란에 대해 예정이 “한국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이 논의될 처럼 기름값을 투명하게 다. 존스법의 일시 해제도공개하는 고려되고 나라 있다. 도 없는데 기름값 논란이 불거질 때마 1920년 제정된 존스법은 미국 내 항구간 다 매번 몰아붙이는 횡포” 이동 시 정유사만 오로지 미국 선박만을 건 이용하도 라는 입장이다. 특히 이 세금으로 화살을 록 강제하는 규제로, 법이 일시 해제 돌린다. 대한석유협회 “국내 되면 미국산 원유 수송은관계자는 좀 더 유연해진 기름값의 약 동부 60%가 세금이라 국제유가 다. 특히 미 연안에서 생산된 원유 가 그대로원유가 휘발유밀려드는 가격에 반영 를 떨어져도 저가 사우디산 워싱 할 수 같은 없다”고 턴주 서부말했다. 지역으로 신속하게 더 많 ‘세금 틀린 얘기 이 운송할착시효과’가 수 있어 미국아예 석유업체들의 숨 는 아니다. 통을 틔워줄휘발유에는 수 있다. 금액과 상관없 이 ℓ당 세금이 붙는다. 교통세 529원, 배정원 기자 교육세 79.35원(교통세의 15%), 주행세 bae.jungwon@joongang.co.kr 137.54원(교통세의 26%)에 부가세(판매 가의 10%)를 매긴다. 휘발유값이 ℓ당 1400원이라면 세금만 800원 이상이다. 환율·시차도 국제 유가 하락 효과를 상 쇄하는 변수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환 율이 오르면 원유를 들여올 때 원화를 더 많이 지급해야 한다”며 “수입한 원유 를 국내로 들여와 주유소에 풀 때까지 시간이 걸려 기름값에 반영하는 데 2~3 주 정도 시차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유사는 고유가 시절 대규모 이 익을 취해왔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불 만은 크다. 허은녕 서울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주유소 휘발유값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오피넷’을 만들고, 알뜰주유 소가 나오면서 시장이 과거보다 투명해 졌다”면서도 “눈에 띄는 휘발유보다 상 대적으로 싼 경유는 저유가 인하분을 주유소 판매가격에 덜 반영하는 경향 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서혜 E컨슈머 연구실장은 “정유사 가 공급가를 내리더라도 재고 판매 이 유를 들어 가격을 따라 내리지 않는 주 유소가 있다”며 “2주 정도 시차를 반영 하기 때문에 다음 주 가격 추이를 보고 주유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khkim@joongang.co.kr


A12 종합 김양석의 알기 쉬운 보험 이야기

보험의 혜택이 유효한 기간을 ‘보험기 간’(Insurance Period)이라고 하는데 생 명보험의 경우 그 ‘보험기간’이 사망시 까지 평생인 상품을 종신보험(Permanent Insurance), 혜택이 일정 시점에 종료되는 즉 만기가 있는 상품을 임시 보험(Temporary Insurance) 이라고 부 릅니다. 예를 들어 ‘보험기간’이 85세라 는 것은 생명보험의 혜택이 85세에 끝 난다는(만기된다는) 뜻이므로 ‘순수보험 료’(Insurance Cost)도 85세까지만 확정 되어 보장(Guarantee)되고, 따라서 85 세 이후에는 생명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없습니다. 반면에 종신보험은 만기가 없 이 생명보험의 혜택을 평생 사망시까지 받으므로 가입시에 100세까지의 ‘순수보

2020년 4월 3일 금요일



유니버살 라이프의 주 계약과 옵션 험료’(100세 이후 면제)가 확정되어 보 장됩니다. 우리는 보통 ‘보험기간’동안 매년 동일 한 ‘순수보험료’가 부과되는 것으로 알 고 있습니다. 그러나 캐나다의 상품은 ‘ 보험기간’동안의 ‘순수보험료’가 매년 동 일한 계약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즉 ‘보 험기간’이 85세까지라도 85세까지의 ‘순 수보험료’가 매 5년마다 오르게 부과된 상품을 텀5(Term 5), 매 10년마다 오르 는 상품을 텀10(Term 10), 매 20년마다 오르게 부과된 상품을 텀20(Term 20)라 고 부릅니다. 그리고 그렇게 부과된 ‘순 수보험료’를 내는 중에 사망하면 생보사 는 약정된 ‘보험금’(Death Benefit)을 지 급하고, 사망 전에 그 ‘순수보험료’를 안

(못) 내면 계약은 종료(Termination)되 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종신보험인 유니버살 라이 프(Universal Life, 이후 유라)도 100세 까지의 ‘순수보험료’가 매년 동일하게 부 과된 레벨(Level) 계약은 물론 매년 오 르는 ‘YRT’(Yearly Renewable Term) 계약, 레벨과 YRT가 혼합된 형태의 계 약, 10년 또는 20년만에 ‘순수보험료’를 조기에 완납(Paid Up)하는 조기완납 (Limited Payment) 계약등 생보사마 다 다양합니다. 따라서 각자의 가입목 적에 따라 그 조건을 잘 선택하여 가입 해야 합니다. 가입자가 가입시에 선택한 ‘보험기간’ 동안의 ‘순수보험료’ 조건을 생보사는 계

약서(Policy Contract)로 보장합니다. 만 약 그것이 보장되지 않고 나중에 다시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생보사에게 있다 면 우리가 지금 생명보험에 가입해야 하 는 명분이 없습니다. 즉 유라는 종신보 험이므로 가입자의 의무인 100세까지의 ‘순수보험료’는 위의 어떤 조건으로든 가 입시에 확정되어야 하며, 그것이 생보사 와 가입자간의 계약 입니다. 생명보험의 ‘보험금’은 본인 사망 후 에 지급되므로 본인이 사용할 수 없습니 다. 따라서 캐나다 유라에는 노후(생전) 에 본인이 사용할 자금을 별도로 축적할 수 있는데, 그것은 각 가입자가 추가로 선택할 수 있는 옵션(Option)일 뿐입니 다. 즉 유라는 가입시에 100세까지 확정

된 ‘순수보험료’는 물론 각 가입자가 임 의로 ‘추가보험료’를 내어 생보사의 펀드 에 투자하여 세금의 혜택을 받으며 ‘해 약환급금’(Cash Surrender Value)를 별 도로 축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해약 환급금’의 축적은 전적으로 가입자의 소 관이므로, 그 결과도 각자의 책임입니다. 결론적으로 캐나다의 유라는 ‘보험금’에 대한 ‘순수보험료’만 생보사가 보장할 뿐, ‘해약환급금’은 생보사가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김양석

대표

온주 Associate General Agency 온주 LLQP 자격증 취득 yangskim@hotmail.com

[독자투고-류제석]

서양인이 바라본 한국, 한국인 캐나다에 살면서 한국과 한국인에 대 한 관심이 한국에 있을 때 보다 더 많 이 생겨 난 거 같다. 이 곳에 있으면 서도 한국에 대한 뉴스나 책을 쉽게 접할 수 있어서 한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대한 정보를 폭 넓 게 얻을 수 있다. 그러던 중에 마이 클 브린이라는 영국인 기자가 쓴 <한 국, 한국인> 이라는 책을 구하게 되 어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 마이클 브린은 영국 신문인 <더 타임즈> 서울 특파원으로 1982년에 와서 한국인 아내와 결혼하 고 지금까지 한국에서 살고 있는 서 양인 기자다. 이 책은 그가 40여 년 동안 한국에서 살면서 한국과 한국 인에 대해 느낀 점을 객관적이고 냉 철한 시선으로 기록하고 있다. 마이 클 브린은 서양인 기자로서 한국인에 게 눈치 볼 것 없이 한국에 대한 자 신의 생각을 자유롭고 당당하게 글로

표출하고 있다. 한국의 공중 화장실에 가보면 볼 일을 보고 사용한 휴지를 뚜껑이 없 는 휴지통에 버려서 냄새를 풍기게 한다는 대목에서 웃음이 절로 나왔 고 그러한 비위생적인 모습이 한국의 이미지를 청결하지 못한 것으로 만들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한국인은 자신보다 못하고 맞서 싸울 능력이 없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에게 놀라울 정도로 비열해질 수 있다’(116 쪽)라는 대목에서 한국 인의 부끄러운 민낯을 보는 것 같아 반성이 되었다. 이 점은 나도 한국에서 사회 생활 을 할 때 종종 겪은 적이 있다. 한국 인들 중에는 상대방의 지위나 직책( 부와 권력 그리고 외모까지도 포함) 을 따지면서 사람을 대하고 평가하는 사람들이 지금도 분명 있다고 생각한 다. 그래서 요즘도 한국 사회에서 회

사 사장이 부하 직원을 폭행하고, 자 기보다 나이 많은 아파트 경비원에게 막말을 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 아 닐까? 그리고 한국은 노약자나 장애 인들에 대한 처우도 다른 선진국에 비해 많이 열악한 것이 아닌지 반성 하게 된다. 나는 캐나다에서 살면서 성당에서 미사를 드릴 때나 공공 시 설을 이용할 때 노약자나 장애인들 을 먼저 배려하는 모습을 낯설지 않 게 보았고 이 점은 한국인들이 많이 배워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 다. 또한 공공 시설의 현관문을 이용 할 때 뒷사람을 위해서 잡아 주거나, 모르는 사람이 지나갈 때 자연스럽게 인사하는 습관은 한국인들이 본받으 면 한국 사회가 한층 밝아질 거라는 생각을 해 본다. 마이클 브린은 기자답게 한국의 정 치인들도 많이 만났는데, 군사 정권 시절에 야당 인사들이 외신 기자들을

만나면 그들의 어렵고 힘든 상황을 말하면서 도움을 청했다고 한다. 그런 데 훗날 그들이 정권을 잡은 뒤에는 그들 역시 거들먹거리는 모습을 보고

실망을 했다는 부분을 보면서 한국의 정치인들은 좌우 이념 상관없이 권력 그 자체에 집착하면서 국민의 안위보 다는 자신이 속한 집단의 이익을 위 해서 정치를 하는 거는 아닌가라는 의구심이 들기도 하였다. 서양인이 쓴 이 책을 읽으면서 한 국과 한국인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으며 나 자신도 캐나다에 살면서 내가 가진 나쁜 성향들을 반 성하고 하루하루 새롭게 고쳐 나가 면서 발전해 나가겠다는 다짐을 하 게 되었다. PS: 한국과 한국인에 대해 비판적 인 방향으로 글이 흐르게 되었는 데 나는 내가 한국인이라는 것이 자 랑스럽다. 나는 앞으로도 한국인이라 는 자긍심으로 살아갈 것이고, ‘나 는 한국인을 대표하는 사람이다.’라 는 생각으로 말과 행동에 모범을 보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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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0년 4월 3일 금요일

[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사고력을 키워야 타인의 노예가 아닌 자신의 삶을 살 수 있고 또 그러기 위 해서는 노력도 해야 하는데 이 과정은 시간이 걸리잖아요. 또 학생들의 삶에서 선생님들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 이고요. 학생은 사고력을 키우는 공부를 하고자 해도 가르치는 교육 시스템은 지 식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상태로 학생 들을 가르치면 앞에서 말씀하신대로 학 생들은 후에 피라미드 구조에서 자신들 보다 위에 있다는 사람들의 노예로 전락 할 수도 있는데 민 박사님은 앞서 배우 는 학생들이 가르치는 선생님들을 구분 할 수 있음으로서 이러한 상황을 최소 화 할 수 있다고 하셨잖아요? 어떻게 가 능한가요? ◆ ‘학생들이 선생님들을 구분한다!’ 이 말의 의미를 어떻게 생각하세요? - 글쎄요? 현재의 교육 정서상으로는 조금은 반항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것 아닐까 생각해요. ◆ 정확하게 보셨어요. 현재 교육 시 스템에서는 상당히 어렵죠. 하지만 대 학에서는 공식적으로 학생들이 가르치 는 사람들을 평가할 수 있는 기회가 주 어지죠. - 하지만 가르치는 사람을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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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 고 해도 사실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교수 님들에 대해 이렇다/저렇다 이야기 한다 는 것이 어렵다는 점도 사실 아닌가요? ◆ 맞아요. 대학에서조차 학생들이 가 르치는 사람의 수업을 평가하기 어려워 하는데 고등학교는 어떻겠어요? -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봐야겠죠. ◆ 그렇다면 학생들은 왜 가르치는 사 람들을 평가하기 힘들어 하는 것일까요? - 아무래도 나를 가르쳐주는 스승님 인데 평가를 한다는 것은 그 사람들의 능력을 무시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있어 서 아닐까요? ◆ 그렇겠죠? 그런데 지금 질문자의 대답 속에는 이미 ‘가르치는 사람의 권 력’에 복종하고 있는 학생들의 정신적 상 태를 포함하고 있죠? - 듣고 보니 그러네요. 선생님들은 평 가의 대상이 아니라는 생각이 무의식에 깔려있는 표현이네요. ◆ 사실 가르치는 사람들을 구분하 는 방법은 상당히 쉬워요. 그런데 문제 는 학생들이 선생님들을 평가하려는 생 각조차 못하기 때문에 사고력을 키우는 공부뿐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삶을 살 아가는 방법을 익히는 공부를 시도할 생 각조차 못할 뿐이죠.

- 어쩌면 그 부분은 선생님들이 학생 들의 미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 기 때문이 아닐까요? ◆ 어떤 면에서 선생님들의 영향이 클 까요? - 예를 들면 대학에 들어갈 때 추천 서요. ◆ 대학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작용하 는 선생님들의 영향이라는 말은 학생들 의 미래가 대학이라는 것에 맞춰져 있 는 거죠? - 그렇죠. ◆ 그러면 대학을 가는 이유는 무엇 일까요? - 미래의 안정된 직장을 위해서죠. ◆ 그 말은 결국 선생님들이 학생들 위에 군림하고 또 학생은 복종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볼 수 있죠? - 그런 것 같아요. ◆ 그러면 이제 이렇게 생각해 볼게 요. 선생님들이 준비해주고 도와줘서 대 학을 가고 직장을 잡았다면 학생 자신 이 스스로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 그건 아닌 것 같아요. 지금까지 나눈 내용들을 종합해 보면 내가 내 삶을 살

아간다는 것은 나 스스로 무엇을 어떻게 왜 해야 할 것인지를 생각해보고 그것을 바탕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니까 선 생님들의 도움을 받는 것은 다른 이야기 라고 생각돼요. ◆ 예, 맞아요. 앞서서 이야기 했었던 것 같은데, 사고력을 늘리기 위해서는 ‘ 사고의 전개과정을 기반으로 하는 공부 방법’을 통해 훈련을 하면 가능해요. 사 람에 따라서 걸리는 시간이 다를 뿐이지 누구든 가능하죠. 그런데 사고력을 키우 는 공부가 어려운 진짜 이유는 바로 불 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죠. -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정해져 있 지 않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함 을 가지는 것일까요? 정해져 있지 않다 는 것은 말 그대로 내가 생각한 대로 시 도해 가면서 만들어 갈 수 있어야 하는 것인데요. 내 앞에 하얀 도화지가 있으 면 내 생각대로 무엇이든 그리고 쓸 수 있잖아요. ◆ 그렇죠. 나는 무엇이든 쓰고 그릴 수 있죠. 그런데 학생들이 나름대로 생 각해서 쓰고 그렸을 때 어떤 일이 벌어 지던가요? - 음, 부모님 또는 선생님들의 평가 가 이어지는 것 같아요. 만일 부모님이

나 선생님들의 기대에 부합하면 ‘잘 그 렸다!’ ‘참, 잘 했다!’라는 말이 돌아오지 만 그렇지 않으면 ‘너는 왜 이렇게 그렸 니?’ ‘이게 뭐니?’와 같이 핀잔을 듣게 되는 것 같아요. ◆ 그래서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학 생들은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아요. 부 모님들이나 선생님들이 공감하는 방향 으로 생각하도록 길들여지는 것이지요. - 학생들은 타인이 공감하는 방향으 로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길들여지는 것 이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 이 아니라고요? ◆ 예, 그리고 이렇게 타인의 공감을 얻도록 길들여진 학생들은 또 하나의 커 다란 사회문제를 만들어 내죠. 최근 뉴 스에 오르내리는 성 착취 사건으로 알 려진 ‘박사방 사건’이 그 대표적인 것이 죠. 가르치는 사람들을 구분하는 방법 을 이야기하기 전에 이 부분에 대해 좀 더 살펴볼까요?

민동필 박사 Washington State University 생화학/생물물리학 박사학위 콜럼비아 대학 선임연구원 http://www.PonderEd.ca

비씨주의 무료 법률 서비스들은 어려움 가운데에서도 변함없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비씨주 지역사회 노인 분들은 코로나 바 이러스에 쉽게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인 구들 중에 한 부류 입니다. 비씨주에 있 는 노인 인구는 전체 인구의 대략 30% 를 차지합니다.이 비율은 캐나다 전체 노 인 인구의 비율 보다 훨씬 큰 수치를 보 이고 있습니다. 노인 분들은 현재 코로 나 바이러스로 인한 큰 어려움들을 마 주하고 있습니다. 주민 분들의 삶을 코로나 바이러스로 부터 보호하기위해 비씨주는 고용주들 과 직장인들에게 3월중순 자택 근무를

하는 것을 권하였으며 그 이후에 불필 요한 상업적 활동들을 멈추게 하였습니 다. 계속해서 운영되고 있는 BC Civil Resolution Tribunal을 제외하고, 비씨 주의 다른 법정들은 법정 운영을 일시 적으로 정지하였습니다. 비씨주의 Legal Aid를 포함한 다른 법률 서비스들은 계 속해서 운영되고 있으며 주민들은 전화 와 인터넷 서비스들로 도움을 받고 있 습니다. 무료 법률 기관인 Access Pro Bono 는 100개 이상의 법률 상담 클리닉에서

제공되는 모든 무료 법률 서비스를 전화 상담 서비스로 변경하였습니다. 또한 저 희는 새로운 법률 서비스인 “코로나 바 이러스 전화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 해 변호사들을 모집하여 코로나 바이러 스로 인한 법률 문제를 대응하려 하고있 습니다. 아울러, 한국인 상담자들과 변 호사들 사이에 문제 없는 소통을 돕기 위하여 한국어와 영어를 하는 소수의 통 역관들이 3자 통화를 통하여 함께 상담 에 참여할 것입니다. 법률적인 질문들에 관한 상담을 받으시려면, 604.878.7400에

전화 주시는 것을 환영합니다. 개인의 법률 문제들과 알맞는 변호사 를 찾는 것을 돕는 BC’s Lawyer Referral Service는Access Pro Bono 에 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Lawyer Referral Service 는 계속해서 법률 서비스들을 변호사와 온라인 상담을 포함하는 포괄 적인 디지털 서비스를 통해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변호사로부터 법률적 도움을 받기 원하시는 분들은 604.687.3221에 문 의 주시길 바랍니다. 무료로 법정 문서를 작성하는 것을 돕

는 Amici Curiae 는 코로나 바이러스 에 영향없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 기관 의 “Virtual Friends of Court” 온라인 서비스는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최근 에 시작되었습니다. 수요일과 목요일 오 후 5:30부터 7:30 까지 2시간동안 온라 인 화상을 통하여 변호사들과 법률 보 조원들이 함께 상담자들이 법정 문서들 을 작성하는 것을 도울 것입니다.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778.522.2839에 문의 주시 길 바랍니다. Jimmy Yan (번역 Simon Kim)


A14 종합 [한힘 세설]

상식의 허실 2 예전에 중고등학교 시절, 선생님은 칠판 에다 커다랗게 삼각형을 그리고 맨 위에 끄트머리만 남기고 줄을 쭉 그었다. 빙산 은 대부분 물에 잠겨있고 위에 보이는 것 은 아주 적은 일부분이라고 설명한다. 그 뒤 한참 지나서 비행기를 타고 북극해를 지나가게 되었다. 창밖으로 내려다보이는 빙산들은 모두 제 멋대로의 모양을 지 닌 얼음 덩어리였다. 아무리 보아도 삼각 형 빙산은 찾기 힘들었다. 이런 것을 고 정관념이라고 하는 것이구나 하고 생각 하게 되었다. 살아가면서 알게 모르게 우리는 고정 관념을 갖게 마련이다. 고정관념은 다른 것들을 받아들이는데 상당히 폐쇄적이다. 독선에 흐르기가 쉽다. 마치 자신에게 길 들여진 말을 타듯이 다른 말로 갈아타는 것을 꺼리게 된다. 고정관념은 가만히 있 을 때는 문제될 것이 없다. 어떤 문제에 봉착해서 판단해야 할 경우 편향적이 될 때 문제가 된다. 종교나 문화의 경우 이러한 경향이 강

[알기 쉽게 풀어쓰는 한국사]

절 구경 갑시다 - 3 칠성각은 해와 달 및 물, 불, 나무, 쇠, 흙 등 음양오행을 상징하고 있는 북두칠성신 을 모신 전각이다. 칠성신은 도교와 관련 이 있었지만 불교와 융합되면서 사찰에 봉안되었다. 칠성신은 자손에게 복을 주 고 장애와 재난을 없애주며 수명을 연장 시켜 준다고 한다. 산신각은 가람을 지키는 수호신인 산신 을 모신 전각이다. 산신각에는 호랑이를 탄 산신상이나 그림을 봉안한다. 산신은 원래 민족 고유 신앙이었으나 불교와 융 합되면서 가람이 자리 잡은 산을 지키는 신으로 숭상되었다. 산신과 칠성 및 나반 존자를 함께 모신 삼성각은 우리나라에서 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전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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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게 나타난다. 우리가 중동에 태어났다 면 거의 선택의 여지가 없이 이슬람을 믿 게 되었을 것이고, 태국이나 미얀마에 태 어났다면 불교신자가 되었을 것이며, 유 럽에 태어났다면 비판적인 기독교인이 되 었을 것이다. 물론 한국에 태어났더라도 불교와 기독교, 유교 등 여러 가지 종교에 접하게 되는 조건을 따라 믿는 종교가 달 라지고 종종 다른 종교로 건너가기도 한 다. 모든 종교를 섭렵하고 공부하고 나서 종교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 연 자신의 종교에 편향성 집착을 보이게 되고 그것이 쌓이고 나면 굳건한 고정관 념으로 자리 잡게 된다. 폭넓은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섭취하 고 이것들을 계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나 가야만 고정된 개념에 빠지지 않게 될 것 이다. 상식은 사소한 사실들로부터 시작 한다. 그런데 사실들은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관심에서 멀어지면 사실들로부터 도 멀어지게 된다.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놓고 볼 때 이와 같은 편견과 고정관념은 지나칠 만큼 강 하다. ‘한국은 작고 힘없는 나라다.‘ ’고려 는 불교 때문에 망했고, 조선은 유교 때 문에 망했다‘ ’한국에는 피라밋도 없고,

만리장성도 없다‘ ’수없는 침략을 당하며 살아온 가엾은 나라다‘ 이것들은 모두 열 등의식에서 비롯된 잘못된 편견들이다. 일반적인 건전한 상식은 사회를 건전하 게 이끌어가고 건강하게 만든다. 상식이 통하는 나라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하는 데 여기서 상식은 모두가 납득할 수 있 는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통념을 말한다. 다음에 캐나다와 한국에 관한 일반적 인 사실 중에 몇 가지를 제시하고자 한 다. 이것이 모든 상식을 대표할 수는 없 다. 극히 일부분을 예로 제시한 것뿐이다. 1. 한국의 산악지대는 전 국토의 70% 이다. 아래 적힌 지역의 산악지대를 정확 하게 표기한 것은? 가) 스위스 80% 나) 아프리카 10% 다) 북미대륙 36% 2. 캐나다 정부에서는 2평방km 이상 되는 물을 호수라고 정의하고 있다. 캐나 다에는 현재 호수가 몇 개나 될까? 가) 22천개 나) 22만개 다) 220만개 3. 미국에는 2016년 현재 520만명의 원 주민이 있다고 한다. 캐나다에는 몇 명의 원주민이 살고 있을까? 가) 16만명 나) 167만명 다) 300만명 4. 30-50 클럽 국가는 국민소득 3만 이

상, 인구 5천만 이상인 나라를 말한다. 전 세계에서 7개국이 여기에 해당하는 데 다음 중 30-50 클럽에 속하지 않는 나 라는 어느 나라인가? 가) 이태리 나) 한국 다) 캐나다 5. 미국에는 현재 교도소 수감자가 약 230만명이다. 캐나다는 몇 명의 수감자 가 있는가? 가) 4천명 나) 4만명 다) 40만명 6. 캐나다에서 종교의식에 전혀 참석하 지 않는다는 인구는 얼마나 될까? 가) 17% 나) 37% 다) 67% 7. 달은 지구로부터 빛의 속도로 약 1 초 걸리는 거리를 공전하고 있다. 태양 은 지구로부터 빛의 속도로 얼마나 떨어 져 있는가? 가) 60초 나) 300초 다) 480초 8. 바다의 밀물과 썰물은 하루에 몇 번 일어나는가? 가) 1번 나) 2번 다) 3번 9. 지구의 나이는 약 46억년이라고 한 다. 앞으로 지구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가) 지구는 영원히 지속한다. 나) 지구는 앞으로 약 50억년 후에는 소멸된다. 다) 지구의 운명은 알 수 없다.

범종각에는 종, 북, 운판, 목어 등 4물 이 걸려있다. 4물은 아침, 저녁 예불 때 울리는데, 물건마다 다른 뜻과 바람을 담 고 있다. 종은 지옥에서 고통 받는 중생 을 구원하기 위해 울린다. 북은 짐승들이, 운판은 새들이, 목어는 고기들이 해탈하 라는 바람으로 친다. 제대로 격식을 갖춘 옛 절에는 설법하 는 전당이 따로 있었다. 불교가 제 구실 을 다할 때에는 불사보다 법회가 성행했 기 때문이다. 설법전을 무설전이라 하는 것은 반야경에 나오는 ‘설한 바 없이 설하 고 들은 바 없이 듣는, 이것이야말로 진 짜 반야(지혜)가 아니겠습니까?’에서 따 온 것이다. 팔상전은 석가모니불의 생애를 여덟으 로 나누어 그린 탱화를 모신 법당이다. 팔상도는 전생, 탄생, 출가 결심, 출가, 고 행, 성도(해탈), 설법, 열반 등을 그렸다.

그 이외에 누마루는 만세루, 살림채는 심검당, 스님방은 적묵당 · 설선당 등의 별칭을 갖고 있다. 그런 중 손님이 묵어 가는 방을 선불장 또는 판도방(객실, 여 관방)이라고 하는데, 그 이름을 바로 내 거는 경우는 드물고 대개는 운치 있게 청 류헌 · 침계류 하며 그 풍광에 걸맞은 당 호를 붙인다. 주련은 사찰과 궁궐, 고택 등의 기둥에 걸어놓은 연구(한시의 대구)를 말한다. 고

전 문헌에서 따오거나 스승 · 지인의 가 르침을 받아쓰기도 했고 자신이 직접 짓 기도 했다. 널빤지에 새겨져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이어지며 이야기와 깨달음이 펼 쳐진다. 주련은 건물의 참된 의미를 알 수 있는 메시지이다. 선인들이 일상에서 수 양에 힘쓰고 운치를 누렸다는 문화의 발 자취이기도 하다. 속리산 법주사 조실인 월서(84) 스님 은 "20세에 출가 후 해인사를 들락거렸어 도 주련은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며 "나도 눈뜬장님이었던 셈"이라고 말 했다. 그는 전국 30여 곳의 사찰 주련에 관한 이야기를 묶어 『깨달음이 있는 산 사』를 펴냈다. 월서 스님은 "해인사 법보 전에 걸린 주련을 보고 느낌이 왔다"고 말했다. ‘원각도량하처(圓覺道場何處) 현 금생사즉시((現今生死卽是).' 깨달음이 있 는 곳은 그 어디인가? 지금 생사가 있는

고창 선운사 석상암 칠성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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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한국은 보통 작은 나라라고 말한 다. 세계 200개 국가 중에서 국토 면적이 어떻게 되나? 가) 국토 면적이 중간은 된다. 나) 국토 면적이 거의 하위에 속한다. 다) 국토 면적이 그래도 상위권에는 든 다. 11 2019년 현재 한국에서 현금 재산 10 억 이상 보유한 사람의 숫자는? 가) 3천명 나) 3만명 다) 30만명 12 2015년 한국의 종교 현황 중에 다 음 중 맞는 것은? 가) 불교 760만 천주교 400만 개신교 960만 나) 불교 1000만 천주교 300만 개신 교 860만 다) 불교 1200만 천주교 200만 개신 교 760만 ◆1-다, 2-나, 3-나, 4-다, 5-나, 6-다, 7-다, 8-나, 9-다, 10-가, 11-다, 12-가

한힘 심현섭

이 자리다. 월서 스님은 "깨달음은 쉬운 곳, 가까 운 곳에 있다는 의미"라며 "불자가 아니 어도 관심을 갖고 천천히 곱씹는다면 누 구든지 주련의 의미를 알 수 있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고 밝혔다. 또한, "주련 없 이는 옷만 걸친 상태, 또는 껍데기만 본 채 사찰의 절반도 느끼지 못하는 것"이라 고 밝혔다. 한 사찰 주련 전문가는 "불교 는 형상을 갖고 있지 않지만, 불교가 사 회와 관계를 갖게 되면서 가람(절, 사찰) 이라는 건물 배치의 형상이 필요했는데, 주련이 없다면 각 건물의 의미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심창섭 중앙대학교 사학과 졸업 1982 - 2015 중•고등학교 역사 교사 2015년 잠실 여고 정년 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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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B6

문화 2020년 4월 3일 금요일

2020년 4월 3일 금요일

1㎜우주에 우주에 옮기는 예술, 1700년 사경 문화재 된다 1㎜ 불경불경 옮기는 예술, 1700년 사경 문화재 된다 <寫經> 붓끝의 한두 한두개개털로 털로 0.1㎜ 긋 0.1㎜ 선을선을 긋는다. 는다. 1㎜ 공간에 무려 5~10개의 선 1㎜ 공간에 무려 5~10개의 선이 들어찬 이 한 2~3㎜에 개 크기가 2~3 다. 들어찬다. 글자 한 개글자 크기가 불과할 ㎜에 불과할 때도 있다.옮겨 불경(佛經)을 때도 있다. 불경(佛經)을 쓰는 사경 옮겨 쓰는 사경(寫經)은 ‘쓴다’의 일상 (寫經)은 ‘쓴다’의 일상적 의미로는 상 적 의미로는 상상할 수 없는 경지다. 상할 수 없는 경지다. 고도의 정신집중 고도의 정신집중과 ‘달인’급 과 ‘달인’급 훈련으로만 가능한훈련으로 필사(筆 만 가능한 필사(筆寫)의 예술이다. 1 寫)의 예술이다. 1㎜ 크기의 부처 얼굴 ㎜ 크기의 얼굴에 눈과한다. 코, 입을 에 눈과 코, 부처 입을 집어넣기도 집어넣기도 한다. 불교국가 고려시대에 찬란한 꽃을 피 불교국가 찬란한끊어지 꽃을 웠다가 조선 고려시대에 시대 이후 명맥이 피웠다가 조선 시대문화재로 이후 명맥이 끊어 다시피 했던 사경이 지정된다. 지다시피 했던 사경이 문화재로 지정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1일 ‘사경장’ 된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1일 ‘ 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하고, 사경장’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보유 예 한국사경연구회장 김경호(57)씨를 고하고, 김경호(57) 자로 인정한국사경연구회장 예고했다. 문화재청은 김씨가 씨를 보유자로 예고했다. “40여년간 사경 인정 작업에 매달려온문화재 장인” 청은 김씨가 “40여년간 사경 통해 작업에 으로 “오랜 기간 문헌과 유물을 사 매달려온 장인”으로 “오랜 기간 문헌 경의 재료·형식·내용을 연구하고 이를 과 유물을 통해 사경의 재료·형식·내 기술로 승화시켰다”고 밝혔다. 용을 연구하고 이를 기술로 승화시켰 사경은 불교 경전을 유포하거나 공덕 다”고 밝혔다. 을 쌓기 위해 경전을 베끼는 일 또는 베 경전을 유포하거나 공 낀사경은 경전을 불교 일컫는다. 크게는 필사, 변상 덕을 쌓기 위해 베끼는 일 또 도(變相圖) 제작,경전을 표지 장엄 세 가지로 는 베낀 경전을 일컫는다. 크게는 필 구성된다. 변상도란 경전의 내용이나 그 사, 변상도(變相圖) 제작, 표지 장엄 교의를 알기 쉽게 상징적으로 표현한 그 세 가지로 변상도란 경전 림이고 표지 구성된다. 장엄은 신장상(神將像)·불 의 내용이나 그 교의를 알기표지를 쉽게 상 보살(佛菩薩)·꽃·풀 등으로 장 징적으로 표현한 그림이고 표지 장 식하는 것이다. 감지(紺紙) 등 고급 색지 엄은 신장상(神將像)·불보살(佛菩薩)· 에 금과 은 안료로 표현한 선들이 화려 꽃·풀 등으로 표지를 장식하는 것이 한 조형미를 자랑한다. 다. 감지(紺紙) 등 입이 고급떡색지에 금과 실제 제작 과정은 벌어지는 고 은 안료로 표현한 선들이 화려한 조 형미를 자랑한다. 실제 제작 과정은 입이 떡 벌어지는 고행의 연속이다. 맨눈으로 잘 보이지 도 않는 미세한 공간을 선으로 채우기 까지 집중력이 뾰족 작년고도의 국내 OTT 시장 요구된다. 32.7% 성장 한 붓끝의 금니(金泥·아교에 갠 금가 코로나에 온·오프라인 명암 커져 루)는 2~3초면 굳어버리기 때문에 머 뭇거릴 없다. 아교가 굳지 투어’ 않게 드림웍스새가 애니메이션 ‘트롤: 월드 실내 온도를 35도안방극장(VOD)에서 이상, 습도를 90% 가 29일 영화관과 가량 유지해야 세계 하는시장을 것도 겨냥해 고충이다. 동시 개봉한다. 제 하루 8시간씩 해도 작품 하나를 마치 작된 할리우드 상업영화의 온·오프라인 기까지 5~9개월이 걸린다. 동시 출시는 처음이다. 한국문화유산연구원장을 지낸 박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寫經>

 김경호 한국사경연구회회장의 얼굴에 그의 대표작 ‘묘법연화경 견보탑품’을 비친 모습.  변상도를 제작하는 모습.  고려 후기에 제작된 감지금니대방광불화엄경보현행원품(국보 제 235호).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사진 문화재청]

삼국시대 시작, 고려 때 꽃핀 기법 붓끝 털로 0.1㎜ 선 긋는 정신 수행 삼국시대 시작, 고려 때 꽃핀 기법 40년 외길 김경호 보유자 인정 예고 붓끝 털로 0.1㎜ 선 긋는 정신 수행 40년 외길 김경호 보유자 인정 예고

행의 연속이다. 맨눈으로 잘 보이지도 않 국 미세한 동국대공간을 석좌교수는 단순한 는 선으로“사경은 채우기까지 고 경전의 필사가요구된다. 아니라 뾰족한 이를 통해 마 도의 집중력이 붓끝의 음에 진리의 문구를 새기는 2~3초면 행위”라 금니(金泥·아교에 갠 금가루)는 면서 “고도의 수행성을 띠게새가 되고 결 굳어버리기 때문에 머뭇거릴 없다. 과적으로는 예술의 극치를 보 아교가 굳지 정교한 않게 실내 온도를 35도 이 이는 작업”이라고 또하는 “국보·보 상, 습도를 90%가량말했다. 유지해야 것도 물만 200여점이 지정돼 있지만 사실 고충이다. 하루 8시간씩 해도 작품 하나 상 마치기까지 맥이 끊어질 위기에서 무형문화재 를 5~9개월이 걸린다. 지정을 통해 현대화와 창조적 계승의 한국문화유산연구원장을 지낸 박상 길도 열렸다”고 평가했다. 국 동국대 석좌교수는 “사경은 단순한 우리나라에서 사경은이를 불교통해 전래 이 경전의 필사가 아니라 마음 후 1700년간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 다. 인쇄술 발달 전 수도사들이 성경 을 필사하던 것과 마찬가지로 불교 전 래가 목적이었으나, 8세기 중엽 목판 인쇄술 발달로 스스로 공덕을 쌓는 수행 형태로 바뀌었다. 통일신라 때 (745~755년)의 ‘신라백지묵서대방광불 화엄경’(국보 제196호)은 국내 현존하 는 가장 오래된 사경이다. 사경 전성기는 고려 시대. 『고려 사』 등에 따르면 사경 전문 국 영 기관도 있었다. 충렬왕 대에 중국 에 사경승 수백 명을 파견하기도 했 지만, 조선 시대 숭유억불 기조 속에

에 진리의 문구를 새기는 행위”라면서 쇠퇴했다.수행성을 띠게 되고 결과적으 “고도의 사경장 보유자로 예고된 김경 로는 정교한 예술의 인정 극치를 보이는 작 호 회장은 말했다. 1997년 또 조계종 주최 ‘제1회 업”이라고 “국보·보물만 200 불교사경대회’ 대상을사실상 받았고, 2010년 여점이 지정돼 있지만 맥이 끊어 ‘대한민국 전통사경기능전승자(고용 질 위기에서 무형문화재 지정을 통해 현 노동부지정, 제2010-5호)’로 선정됐다. 대화와 창조적 계승의 길도 열렸다”고 김씨는 “무형문화재가 된다는 기쁨보 평가했다. 다 고려시대 글씨보다 더 좋은 사경 우리나라에서 사경은 불교 전래 이후 을 우리 이어진 시대에 것으로 만들어야 하는 인쇄 중압 1700년간 추정된다. 감이 말했다.성경을 김씨의필사하던 대표작 술 발달크다”고 전 수도사들이 은 2012년 약 8개월에 걸쳐 목적이었 제작한 ‘ 것과 마찬가지로 불교 전래가 묘법연화경 견보탑품’. 가로 663㎝, 세 로 7.5㎝ 종이에 금니 세필로 신장도 와 변상도, 5층·7층탑 463개를 그리고 각 층 탑신마다 한 글자씩 모두 3000 자의 견보탑품 원문을 써넣었다. 그는 사경을 가리켜 우주를 영진위 결산에“0.1㎜ 따르면안에서 넷플릭스의 한 볼 가입자 수 있는수는 정신세계를 추구하는, 느 국 200만 명이 넘는다. 디 림의 미학”이라고 즈니+, 애플TV 등의소개했다. 미국 OTT의 한국 문화재청은 오는 가운데, 30일까지국내 각계 의 시장 진출도 예정된 OTT 견을업체인 수렴·검토하고, 1위 SK텔레콤의무형문화재위원 옥수수와 지상 회 OTT인 심의를 거쳐 ‘사경장’의 국가무형문 파 푹(Pooq)이 합병한 웨이브 화재 지정과 보유자 인정 여부를 결정 는 지난해 9월 출범 이후 넷플릭스 가입 한다. 강혜란 기자 자 수를 넘어섰다.

으나, 8세기 중엽 목판 인쇄술 발달로 스 스로 공덕을 쌓는 수행 형태로 바뀌었다. 통일신라 때(745~755년)의 ‘신라백지묵 서대방광불화엄경’(국보 제196호)은 국 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사경이다. 사경 전성기는 고려 시대. 고려사 등 에 따르면 사경 전문 국영 기관도 있었 다. 충렬왕 대에 중국에 사경승 수백 명 을 파견하기도 했지만, 조선 시대 숭유 억불 기조 속에 쇠퇴했다. 사경장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김경호 회장은 1997년 조계종 주최 ‘제1회 불교 사경대회’ 대상을 받았고, 2010년 ‘대한 민국 전통사경기능전승자(고용노동부 지정, 제2010-5호)’로 선정됐다. 김씨는 “무형문화재가 된다는 기쁨보다 고려시 대 글씨보다 더 좋은 사경을 우리 시대 에 만들어야 하는 중압감이 크다”고 말 했다. 김씨의 대표작은 2012년 약 8개월 에 걸쳐 제작한 ‘묘법연화경 견보탑품’. 가로 663㎝, 세로 7.5㎝ 종이에 금니 세 필로 신장도와 변상도, 5층·7층탑 463개 를 그리고 각 층 탑신마다 한 글자씩 모 두 3000자의 견보탑품 원문을 써넣었 다. 그는 사경을 가리켜 “0.1㎜ 안에서 우주를 볼 수 있는 정신세계를 추구하 는, 느림의 미학”이라고 소개했다. 문화재청은 오는 30일까지 각계 의견 을 수렴·검토하고,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경장’의 국가무형문화재 지정과 보유자 인정 여부를 결정한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미국 애니트롤극장·안방 동시개봉  OTT가 극장 넘어서나

19) 확산으로 극장 개봉 중심이던 플랫 폼 간의 유통 장벽이 무너졌고, 극장업 계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OTT) 업 체 사이 논란을 빚어온 홀드백(극장 개 봉 후 다른 플랫폼에 출시될 때까지 걸 리는 시간) 기간도 사실상 붕괴했다. 그 간 꾸준히 성장해온 디지털 온라인 영 화 시장이 코로나19 확산으로 급물살을 타게 된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극장과 VOD로 동시 개봉하게 된 애니메이션 트롤: 월드 투어. [AP=연합뉴스]

1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19 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지 난해 디지털 온라인 시장 매출(5093억 원)은 OTT 등 인터넷 VOD, TV VOD, DVD 및 블루레이 모든 영역에서 증가 하며 전년 대비 7.5% 성장했다.

디지털 온라인 시장 전체 매출의 79.7%인 TV VOD 매출(4059억원)은 전 년 대비 2.9%의 다소 둔화세를 보인 반 면, 넷플릭스 등 OTT의 국내 영화 부문 매출은 718억원으로 전년 대비 32.7% 증가했다.

봉과 더불어 극장 상영 중인 영화 ‘인비 저블맨’ ‘엠마’ ‘헌트’도 홀드백 기간을 앞당겨 VOD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정이 코로나19 사태 해결책 을 넘어 향후 영화 유통 질서에도 영향 을 미치리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달 17 일 LA타임즈는 “유니버설은 거대 케이 블회사 컴캐스트의 소유이고 영화를 케 theother@joongang.co.kr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라이스워터 이블 채널 구독자에게 빠르게 제공해 하우스쿠퍼스(PwC)’는 지난해 보고서 이익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에서 “세계 OTT 시장이 연평균 13.7% 다만, 제작비가 수억 달러인 할리우드 의 성장률을 보이며 2020년 극장 시장 블록버스터의 경우 전 세계 극장 개봉을 규모를 추월할 것”이라 전망했다. 해야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기에 OTT로 미국 매체 벌처는 지난달 17일 “코로 바로 풀기는 어렵다. 코로나19로 개봉을 나가 영화를 극장에서 온라인으로 밀어 미룬 워너브러더스의 ‘원더우먼 1984’, 내고 있다”며 유니버설픽쳐스를 주목했 디즈니의 ‘블랙위도우’도 OTT 직행설이 다. 유니버설픽쳐스는 지난달 16일 “‘트 돌았지만, 영화사들은 부인했다. 롤: 월드 투어’의 온·오프라인 동시 개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일본 작가 요시모토 나라의 소녀 그림 추정가 44억원 2001년작화이팅7월 경매 작년엔 307억원 깜짝 낙찰도 종잡을 수가 없다. 언뜻 보면 귀엽고 순 수한 얼굴이고, 또다시 보면 뾰로통한 악동의 얼굴.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반 항기 가득한 소녀의 표정이 세계 미술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팝 아티스트 요시모 토 나라(60)의 그림 속 소녀 이야기다. 요 시모토의 그림은 순수미술인지 만화 캐 제17038호 40판

캐나다의 겨울철 대표적인 여행상품인 오로라를 모호하지만 구경할 수 있는 한 릭터인지 미술 이벤트가 시장에선 그 국의 대표적인 식품인 라면과 엮어서 인기가 치솟고 있다. 진행 중에 있다. 세계적인 경매회사 소더비는 “7월 5

일 홍콩에서 경매가 열린다”면서 “가 장 주목받는 작품은 일본 작가 요시모 토 나라의 그림으로 추청가는 28억~44 억원대(230만~360만 달러)다”라고 발 표했다. 이번에 나오는 작품은 2001년 작 ‘화이팅(Keep Your Chin Up)’. 가로 194㎝, 세로 259.3㎝의 대형 작품이다. 아트마켓모니터닷 컴에 따르면,

캐나다관광청은 삼양식품과 함께 ‘ 삼양라면 먹고 캐나다 오로라 보러 가 자!’ 이벤트가 오는 31일까지 진행 중 이라고 홍보하고 나섰다.

요시모토 나라의화이팅.

[사진 Sotherby]

“이 작품은 작가가 12년간의 독일 체류 를 마치고 2000년 일본으로 돌아온 지 1 년 뒤 그린 것으로 그의 경력에서 중요한

시기에 만들어진 것”이다. 요시모토는 2001년 일본 요코하마 미술관에서 ‘나를 잊어도 상관없어’라는 제목의 개인전으 로 주목 받기 시작했다. 그는 1980년대부 터 꾸준히 다작했다. 지난해 10월 소더비 경매에서 2500만달러(307억원)에 작품이 팔리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종전 자신 의 경매 최고가 450만달러(55억원)의 4배 였다. 미술계는 이번 경매에 나오는 작품 도 지난해 기록을 넘어설지 주목한다. 요시모토 나라는 1959년 일본 아오모

리현 히로사키에서 태어났으며 아이치 현립 예술대학을 졸업하고 독일 뒤셀도 르프 예술아카데미에서 수학했다. 만화 스타일의 소녀 초상은 작가의 시그니처 캐틱터로 모든 작품에 반복적으로 등장 한다. 아트마켓모니터닷컴은 “그의 작 품은 좌절과 고뇌 등 아직 언어가 없는 어린 시절의 감정을 다룬다”면서 “현대 인의 두려움과 고독, 반항심 등 다양한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은주 기자 julee@joongang.co.kr


B2 전면광고

2020년 4월 3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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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4월 3일 금요일

전면광고 B3


B4 문화

2020년 4월 3일 금요일

해 묵은 화선지 양해국 캐나다 한인문학가협회 회원

이민 짐 꾸리던 어느 여름 날, 나는 땀을 뻘 뻘 흐 르며 상상의 나래를 펼친 채 캐나다 이민의 꿈에 부풀어 있었다. 무척이나 친하게 지내왔던 문방사우들 짐 속에 정 성껏 챙기며 정착지에 도착하면 평소 즐기던 붓글씨 도 마음껏 즐길 수 있으려니 하는 기대 속에서 흥 의 노래 부르며 이민 꾸러미 한 켠을 할애 하였다. 막상 도착한 정착지에는 겨울은 영하 15도에서 영 하 35도 강추위, 매일 불어오는 싸라기 눈에 칼바 람, 여름에는 모기들 극성인 마니토바주의 도시 일 명 윈터펙, 윈드펙, 머드펙이라 불리는 위니펙에서 의 삶은 이민전에 상상하였던 꿈을 무참히 부수기 에 충분하였다. 생활전선에 닥친 환경은 50여년을 살고 떠나온 고 국과는 너무 다르기에 혼란을 초래하였고 모든것이 새로운 시작과 생소했던 것뿐이었다. 귀먹거리로 시작된 하루는 벙어리로 눈만 껌벅이 며 눈치로 접하는 육체적 노동에 땀으로 범벅이 된 모습, 앞이 보이지 않는 망막함, 가슴에는 남몰래 흐 르는 눈물은 하루하루의 시작과 끝이었다. 가족들을 걱정하는 가장의 삶의 취미생활이란 먼 옛적의 고국에서 꿈꾸었던 동경심으로 이루어진 사 치일 뿐 소중히 아꼈던 문방사우들은 어디에 두었 는지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정성으로 꾸린 짐은 풀어놓지도 아니하고 묶어놓 은 짐꾸러미를 그대로 방치 하였지만 그 문방사우 들은 항상 내 곁 먼발치에서 말없이 나를 바라보아 주며 지켜주고 있었던 것이다. 이민사 일기가 한 페이지씩 쌓여가는 가운데 그 나마 자식들은 착하게도 각자의 몫을 다하여 주었 고 위니펙 사람들의 특유한 따뜻한 인정들도 큰 힘 이 되었다. 조금씩 정착하여 갈 즈음,어느 날 갑자기 이민자 인 나에게 찾아온 가혹한 위암 선고는 머리를 망 치에 맞은것 같은 현기증으로 그만 대책 없는 고 국 행 비행기를 타게 되었고 국내 병원 신세를 가 지게 되었다.

그러나 몸의 증세는 위암도 부족하여 전립선암으 로 말미암아 그나마 힘들었던 이민생활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고 대수술 이후 3년간의 회복기에 격었 던 마음고생과 경제적 고초들은 이루 말로 표현하 기에는 부족 하였다. 이민자 생활이 그러하듯이 마니토바주 위니펙에 서 비시주 아보츠포드, 알버타주 캘거리, 다시 비시 주 뱅쿠버 써리로 일자리를 찾아 주를 넘나드는 이 사를 하며 살았고 우여곡절 속에 맞이한 리타이어 는 나에게 행운이라면 행운이었다. 그 이후 정년퇴직의 생활은 비로소 그동안 잊고 지내며 살아왔던 붓글씨 사랑으로 가슴에 불을 도 로지피게 되어 문방사우인 붓, 벼루, 먹, 화선지, 연 적들도 제자리를 찾게 되었다. 반가운 마음에 붓을 쥐고 화선지 위에 글을 써보 았지만 오랫동안 격조한 친구들은 그리 쉽게 마음 열기를 거부하였다. 그러던 중 글씨가 조금씩 나아질 무렵이되자 몇 몇 지인과 무궁화 붓글씨 동호회를 결성하게 되었 다. 또한 한인신협 전무님 이하 임직원님들의 아낌없 는 지원과 세심한 배려로 매주 화요일 수요일 연중 무휴로 사무실을 제공받게 되었고 무궁화 붓글씨 동호회는 오늘의 모임으로 발전할 수 있었으며 지 금 사용하는 모임이름과 모임의 기역시 한인신협 직 원님들의 큰 선물이었다. 2년 반 전 회원님들이 필요한 습자지와 붓 등을 구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때로는 이민와서 붓글 씨 즐기려고 소장하고 계셨던분들이 벼루, 연적 들 을 우리 동호회에 기증하여 주시는 분도 게시어 소 중히 나누어 사용하고 있다. 이제는 불편함도 많이 해소되었지만 지금의 화선 지는 중국산이 90퍼센트 이상을 점령하고있다. 그러나 이민 올때 꾸려온 내 화선지는 순수한 고 국제품이었고 지질 또한 고급지라 불러주어도 손색 이 없을 정도로 우수하여 우리로선 고국의 종이 기 술에 대한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것이다. 이 또한 대한의 자손임에 어깨가 우쭐해진다. 그동한 말없이 지켜주던 몇 권 남지 않은 선반 위 의 20여년 전 화선지지는 이제 더욱 아껴쓰므로 모 쪼록 좋은 글씨로 남게되어 이글을 대하는 모든 이 의 마음에 풍성한 양식이 되고 마침내 회원님들의 득필로 이어졌으면 한다. >> 중앙일보 라이프에서 계속 (joongang.ca)

아주머니 라는 칭호 심 현 숙 (사)한국문협 캐나다밴쿠버지부 회원

‘아주머니’하면 나는 나의 외숙모가 떠오른다. 우리 는 어릴 적 외숙모를‘외 아주머니’또는‘외 아줌’이라 고 불렀다. 내가 대여섯 살 때의 기억으로 외아주머 니는 갓 시집 온 새댁이었는데 눈이 서글서글하게 컸고 키도 작지 않으셨다. 늘 내 여동생을 업어 주셨 다. 웃을 때는 속눈썹이 길고 숱이 많아 그늘져 보 이는 눈빛이 어린 내 마음을 미묘하게 잡아끌었다. 나는 그때부터 아주머니라는 칭호를 좋아하였고 더욱 초등학교 시절 국어 교과서에 나오는‘아주머니 댁’을 배운 후‘아주머니’는 신뢰와 존경 그리고 정겨 움의 의미로 늘 내 머리속에 자리 잡게 되었다. 언제부터인가 허물없이 가깝게 느껴지거나 나이 차가 있어 좀 어려운 여자 분에게 난 아주머니의 칭 호를 서슴없이 써 왔다. 그러나 내 생각이 얼마나 터무니없이 잘못된 고정 관념이었는지 3년 전에야 알았다. 평소 절친하게 지 냈고 나보다 12살 위인 부인한테 내 습관대로 아주 머니라고 불렀다. ‘사모님’은 좀 거리감이 느껴져 싫 고 ‘형님’하면 왠지 덜 존대하는 것 같아 이 두 칭 호의 중간쯤인 아주머니를 택하였던 것이다. 그 댁 과 잘 지낸 4년 동안 줄곧 아주머니, 아주머니 하 며 살았다. 그러던 중 두 가정 사이에 어떤 문제가 생겨 좀 서먹서먹해지고 있었다. 어느 날 그 분께서 이야기할 것이 있다며 앉으라고 하더니 대뜸 “내가 콩나물 장수냐 식모냐? 왜 나한테 아주머 니라고 부르니? 나는 늘 무시당하는 기분이다.” 하며 화를 버럭 내었다. “예? 무시라니요? 그게 절대 아니에요.” 청천 병력 같은 소리에 너무도 놀라 내가 뭔가 실수를 크게 한 것이 아닌가 급히 국어사전을 펼쳐 보았다. 아주머니: 부모와 같은 항렬인 여자, 한 항렬 되는 남자의 아내, 부인네를 높이어 정답게 부르는 말

나는 안도의 숨을 쉬며 자신 있게 말씀드렸다. “저의 지방에서는‘아주머니’하면 부인네를 높여서 부르는 소리예요. 그 칭호가 싫으시면 다음부터 아 주머니라고 하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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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나도 너의 지방 사람한테 물어보긴 했다만 낮춘 말은 아니라고 하더라.” 그러나 기분이 나쁘다 는 뜻이었다. 시장에 가면 장사하는 여인네들이 대부분 아주머 니로 통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들과 우리는 무엇이 다른가. 몇 년 전 고국에 갔을 때 9살 위인 딸아이의 친구 어머니와 조그마한 섬에 있는 그 분의 콘도에 가서 하루를 쉬었다 온 적이 있다. “은경 엄마, 10살까지는 벗한다는데 나한테 진 이 엄마라고 해. 나도 젊게 살자고.” 하며 좀 쑥스 러워하였다. “그래도 어떻게 진이 엄마라고 해요? 그럼 형님이 라고 할게요.” 나는 그 아주머니의 손을 잡으며 겸연 쩍어하였던 기억이 난다. 그러고 보니 아주머니라는 칭호 때문에 난 두 번 이나 수난을 당한 셈이다. 세상은 초고속으로 빙빙 돌아가고 있는데 나만 조선시대의 여자 마냥 맹하니 살고있는 건 아닌지 순간 아찔했다. 이민 오기 전 서울에서 부업으로 안경점을 경영하 였는데 우리 집 안경 기사는 내게 몇 가지의 상술을 주입시켰다. 그중 하나가 손님을 부르는 칭호였다. 남 자 손님이 안경점에 들어오면 선생님과 사장님을 구 별할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깔끔하면서도 어딘가 학자 타입으로 보이면 선생님, 얼굴에 윤기가 나면 서 약간 융통성이 보이는 사람은 사장님이라 부르면 틀림없이 안경을 팔 수 있다고 하였다. 여자 손님들 에게는 젊은 사람과 늙은 할머니를 제외하고는 모두 사모님이라 부르란다. 그런 호칭을 쓰며 매상을 올린 적도 있었지만 내 가 그 시절도 진정 부르고 싶었던 이름은 아저씨, 아주머니였다. 그러나 모두 아주머니가 싫다니 다음 몇십 년 후 쯤엔 또 무슨 칭호를 싫어하게 될까. 세상이 온통 인스턴트 시대라고는 하지만 호칭까지 입에 바른‘님’ 해야만 할까. 세상이 변해 세태에 따라갈 수밖에 없고,‘말 한마 디에 천 냥 빚 갚는다.’고 불러 주는 칭호에 상대의 기분이 좌우되고 매너가 달라진다면 언제나‘아주머 니’대신 다른 이름을 불러 줄 수 있다. 하지만 누군가 나에게만은 아주머니라 불러 주 면 좋겠다. 그럼 나는 나의 외숙모를 떠올리며 그분 처럼 조용조용하고 인자하면서 더 정다워지려고 애 쓸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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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20년 4월 3일 금요일

서쪽으로 난 창

2020 삼월 COVID 19

두 여자

추정 강 숙 려 (사)한국문협

박지향

캐나다밴쿠버지부 회원

시인/화가

기가 막히고 얄궂다 세상이 참 삼복염천三伏炎天 더윈가 그런 너는 서로를 격리시키며 거리 두기를 하라니 차라리 총을 드는 것보다 더 무섭다 오늘도 뉴스 체널을 잡는 손이 떨린다 서로가 두려움이 된 사람들이 온통 경계의 눈빛으로 선을 긋는다 오리알 같은 내 새끼들 안아본 지도 오래 카톡 하나만이 세상의 연결 고리다 어디에서 본 안타깝던 영화의 한 장면 같다 꼭 정말 때가 된 것일까 세상의 종말은 이렇게 오는 것인가 처처에 기근과 온욕과 지진과 핏빛 달이 뜬다는 ... 이미 소리 없는 흑과 백은 시작되었고 자연을 거슬리던 인간의 이 허둥지둥 오늘도 검은 그림자가 스물스물 들이미는 창을 꼭 닫고 앉은 이 무능을 행여 먼 날 우리는 이기며 살았노라 말할 것인가 두려움에 떨다 이슬처럼 갔다 적힐 것인지 저만치 오다 만 삼월이 봄비에 젖어 화달작 피어나길 눈물로 두 손을 모을 뿐. (2020327)

새벽부터 내리던 비가 오전 아홉 시가 지나면서 함 박눈으로 변했다. 온 세상이 하얀 설국이다. 오후가 되자 눈은 그치고 남쪽 하늘이 푸른 이마를 드러내 었다. 멀리 봉우리마다 흰 눈을 덮은 산들이 오후 햇살을 받아 선명했다. 창문을 열고 산을 내려온 눈 바람을 집안으로 들여 놓았다. 그 바람에 토분 가득 심은 수선화가 온몸을 흔들었다. 가녀린 꽃대, 그 끝 에 만개한 황금빛 수선화는 차가운 바람에도 꽃잎 한 장 떨구지 않았다. 다만 바람에 몸을 맡긴 체 노 오란 춤을 출 뿐이었다. 가냘픈 체구의 그녀 캐롤과 많이도 닮았다. “오늘 기분 어떠세요?” 하면 “뷰우 리풀”이라 답하고 “커피 드세요.” 하고 커피잔을 내 려 놓으면 “뷰우리풀”이라 답하는 캐롤. 그녀는 하 루에도 몇 십 번씩 뷰리풀을 외친다. 81년이란 세월 이 보여준 그녀의 세상은 그렇게도 아름다운 곳이었 나?. 말이란 본디 마음속에 가득 찬 것이 소리가 되 어 흘러나오는 것이니… 두어 달 전이었다. 출근부에 싸인을 하고 돌아서 는데 출입문 옆에 놓인 소파에 앉아 있는 캐롤이 보 였다. 평소처럼 “좋은 아침이에요” 하고 다가가서 보 니 절대로 좋은 아침이 아닌 것 같았다. 그녀는 울 고 있었다. 자초지종은 이랬다. 이곳 리타이어먼트 홈에서는 점심과 저녁은 다이닝룸에서 직원들의 서 비스를 받으며 드신다. 아침은 다이닝룸옆에 위치한 ‘바’에서 원하시는 분들에게 셀프 서비스로 제공된 다. 갖가지 빵과 쥬스 커피와 티가 준비되어 있는데 많아봐야 이십여 분 정도가 이용하신다. 당연히 좌 석도 지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아무 때고 아무 곳 에나 앉을 수 있다. 그런데 캐롤이 먼저와 앉아있는 사람들의 테이블에 합석 하려하자 누군가 앉지 말라 고 했다는 것이었다. 굳이 이유는 묻지 않았다. 할 머니 캐롤의 손을 잡고 2층에 위치한 ‘바’로 올라 갔 다. 나는 내가 가진 것 중 최고로 성능 좋은 무기를 꺼냈다. 늘 쓰는데도 효과 만점에 고장도 나지 않는 미소를 앞세워 세상에서 제일 큰 “굿 모닝”을 외쳤 다. 그리고는 “빌 하아버지! 오늘 모자가 정말 잘 어

울려요.” “엔젤라 할머니! 스웨터 색상 아주 잘 고르 셨네요 예뻐요.” “크리스틴 할머니! 오늘 데이트 있 으신 가봐요. 머리 하셨네요.”하며 일단 마취를 시킨 뒤에 바로 수술로 들어갔다. “우리들의 친구 캐롤이 여러분과 함께 아침을 드시고 싶어하시는 데 반대하 시는 분 안 계시죠?” 하고는 “땡큐”를 연발하면서 이 미 의자를 빼내어 할머니를 자리에 앉혀 드렸다. 합 석은 시켜 드렸지만 돌아서는 내 마음은 씁쓸했다. 150센티미터나 될까? 자그마한 키에 왜소한 체격 의 캐롤은 시야에서 1미터 이상 벗어나면 사물의 식 별이 어려운 원거리 장님이다. 또래 할머니들 보다 십년은 더 늙어 보일뿐더러 몇 개 없는 치아 때문인 지 발음 또한 정확하지가 않다. 손가락은 심각한 류 머티즘을 앓고 있다. 울퉁불퉁하게 뼈마디가 붉어져 나오고 비틀어져서 흡사 고목의 뿌리 같다. 입성은 얼마나 검소한지 육 칠 개월 전 입주하면서 입고 왔 던 검정색 바지에 보라색 스웨터와 검정색 자켓을 번 갈아 가며 입는다. 스웨터는 색이 바래고 군데군데 보푸라기가 뭉쳐져 있다. 소매 끝은 낡고 줄어 들었 는지 비슷한 보라색 실로 뜨개질을 해서 이어 내렸 다. 요즘 세상에 그런 옷은 구경하기도 쉽지 않다. 그 러나 이것이 끝이 아니다. 더 많은 상상력을 필요로 하는 것은 신발이다. 모르긴 해도도 자신의 발보다 두 사이즈는 더 클 것이다. 검정색 가죽으로 된 구두 인데 얼마나 오래 신었는지 걸을 때 발 등쪽에 생기 는 주름진 부분이 하얗게 색이 바래서 희고 검은 줄 무늬를 만들었다. 뒤축은 반은 닳아 없어진 골동품 수준이다. 바깥쪽으로 비스듬히 닳아 걸을 때 좌 우 로 뒤뚱거리며 걷는다. 영락없는 아기오리다. 좌충우 돌 힘겨웠던 그녀의 삶이 만들어준 걸음걸이일 것이 다. 이 십년은 족히 신었을 듯한 이 낡은 구두만 봐 도 고달팠을 그녀의 인생을 짐작하고도 남는다. 그런 데 이상하지 않는가? 이런 시설에서 살려면 적지 않 은 돈이 든다. 변변한 옷 하나 구두 한 켤레 살 형편 이 안 되는 사람이 어떻게 입주했는지 의문이 생기 지 않을 수가 없다. 아무리 궁금해도 회사 규정상 사 적인 질문은 하지 못한다. 본인이나 가족이 말을 해 주기전에는 그냥 짐작만 할 뿐이다. 남편도 자식도 없는지 일주일에 두번씩 거르지 않 고 찾아오는 그녀의 조카만 있을 뿐 그 외의 방문자 는 아무도 없었다. 그 조카는 점심과 저녁 두 끼를 같이 먹고 밤늦게 돌아가는데 점심과 저녁 식사후엔 ‘바’에 앉아 카드게임을 한다. 언제나 똑 같다. 캐롤 은 사뭇 진지하게 게임을 한다. 카드만 손에 쥐면 주 변에서 불이 나도 모를 만큼 강한 집중력을 보인다. 자신의 손안에 든 카드만 바라볼 뿐 상대방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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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소음은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다. 상대방이 무슨 패를 쥐었는지 뭘 하는지는 신경도 안 쓴다. 그 것이 그녀가 살아온 방식이리라. 반면에 조카는 지나 가는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고 연거푸 커피를 마시는 가 하면 가끔 하품을 했다. 캐롤이 유일하게 좋아하 는 놀이가 포커였고 조카는 이모를 위해 재미도 없 는 카드게임을 하고 가는 것이었다. 작은 키에 통통 하게 살이 오른 오십 대 후반의 그녀는 모난 구석이 라 곤 찾아볼 수 없는 온화한 사람이다. 그녀 또한 언제나 소박한 차림을 하고 왔다. 예의가 바르고 푸 근한 인상이 몇 년을 알아온 이웃 같다. 나는 캐롤의 내면만큼은 누구보다 아름다운 사람 일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정말 뼈속까지 아름다 운 사람 이란 걸 그녀의 조카 캐틀린으로부터 전해 듣고 알게 되었다. 여섯 살이 되던 해에 캐롤은 교통 사고로 부모님을 잃었다. 한 살 아래 여동생과 캐롤 은 농장을 가지고 계셨던 할머니 손에 자라게 되었 다. 할머니는 거칠고 냉정한 사람이었다. 자매는 끝 없는 농장일을 하며 외롭고 힘겨운 어린시절을 보냈 다. 두 사람은 무엇이든 함께 했고 절대로 헤어지지 말고 같이 살자고 약속했다. 캐롤과 달리 키가 크고 예뻤던 동생은 열 아홉 살이 되던 해에 결혼을 하고 농장을 떠나버렸다. 동생이 떠난 후 캐롤은 외로움 과 끝없는 농장일로 지쳐 날마다 울었다고 한다. 누 가 말했나? 불행은 혼자 오지 않는다고… 동생은 딸 하나를 낳고 폐렴으로 죽고 말았다. 동생의 남편은 아이를 캐롤에게 맡기고 떠나 버렸다. 그렇게 남겨 진 딸이 캐틀린이다. 캐롤은 결혼도 하지 않고 혼자 몸으로 조카를 키 웠다. 온타리오에 있는 농장을 떠나 애드먼튼으로 애드먼튼에서 오카나간으로 오카나간에서 밴쿠버로 옮겨 다니며 온갖 허드렛일은 다 했다. 친딸보다 더 지극한 사랑과 희생으로 키웠다. 고아원에 보낼 생 각은 단 한번도 하지 않았다. 다행히도 캐틀린은 공 부를 잘 했고 착하고 성실해서 혼자 힘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회계사가 되었다. 그녀의 모습처럼 모나지 않고 둥글둥글한 성격이 그녀의 인생을 잘 굴러 가 도록 만들어 주었을 것이다. 캐틀린의 남편은 은행 원인데 성실함에 반해 결혼을 했다. 아들 셋에 딸 하 나 그리고 손자가 다섯이다. 올 여름엔 손자가 하나 더 생긴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는 그녀가 참 예쁘다. 알아갈수록 예쁜 그녀가 깜짝 파티를 준비 중이다. 다가오는 3월이면 82세가 되는 캐롤의 생일엔 모든 가족이 다 모일 거라고 했다. 캐롤은 얼마나 많은 “ 뷰우리풀”을 외칠지 벌써 상상이 간다. >> 중앙일보 라이프에서 계속 (joongang.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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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밴쿠버 소확행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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