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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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81호 2020년 4월 15일 수요일 A

The  Korea  Daily

트뤼도 자가격리 강화조치 씨알 먹힐까?

오후 12시 현재 코로나19 사망자 하룻사이 118명 늘어 전국 사망자 이틀만에 900명대 예상

14일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조치 강화 이스터 연휴 퀘벡주 별장 방문 발목 트뤼도 연방총리가 지난 연휴에 주 국 경을 넘어가 이스터데이를 즐기고 온 일로 비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연 방 차원에서 해외입국자의 자가격리 조치 강화를 발표했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14일 브리핑 을 통해 해외에서 돌아올 예정인 캐 나다인들은 격리용 호텔 대신 자가격 리를 할 때 신뢰할 수 있는 계획서를 입국 전에 제출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14일에서 15일로 넘어가는 자정부 터 효력을 발생하게 되는 이 행정명령 은 자가격리법에 의거 정부 담당자들 이 입국자의 자가격리를 할 수 있는 능력을 보다 더 명확하게 파악하기 위 한 조치라고 트뤼도 총리는 덧붙였다. 예로 입국자가 연로한 가족이 있 는 집에서 자가격리를 하겠다고 계획 을 세우는 경우 현재 코로나19 취약층 인 노인과 같이 있다는 것이 현실적이 지 않고, 또 모두의 안전을 지킨다는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수년간 해외에 거주해 캐나다에 따로 연고가 없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트뤼도 총리는 "이런 경우 방역당국 자는 호텔과 같이 2주간 자가격리하기 에 적합한 장소"라고 말했다. 현재까지도 해외입국자는 코로나19 증상 유무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 만 모두 14일간 격리조치를 취해야 하 고 이를 자신이 격리하는 곳 보건당국 에 신고하도록 되어 있었다. 그런데 이런 발표를 하는 날 트뤼 도 총리는 부인인 소피 그레구아르 트 뤼도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이스터데 이 가족 모임 사진으로 인해 구설수 에 올랐다. 지난 이스터데이연휴에 트 뤼도 총리가 관저에서 자동차로 30 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허링톤 레

이크의 공식별장에서 가족파티 했기 때문이다. 해당 장소는 트뤼도 총리 관저가 있 는 온타리오주가 아닌 퀘벡주 지역 오 타와이기 때문에, 불필요한 여행, 특 히 이스터연휴에 집에서 보내라고 강 조했던 것에 대해 서민은 지키고 권력 자는 안 지켜야 하냐며 분개하는 글 들이 올라왔다. 이에 대해 트뤼도 총리는 "3주간 코로나19에 감염된 부인이 자각격리 를 위해 자녀들이 이미 리듀 코지치 (Rideau Cottage) 별장에 머물고 있 었고, 자신은 이날 이스터 연휴라 가 족을 만나러 갔다"고 해명했다. 그런데 이날 보수당의 앤드류 쉬어 대표도 봄 국회 개회를 위해 9인승 챌 린저 제트 비행기로 리자이나에서 오 타와로 온 일로 인해 비판을 받았다. 비행기에는 다른 하원의원 2명과 자 신의 부인과 5명의 자녀가 타 정원 9 명을 다 채운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를 위해 좁은 비행기에 정원을 채우는 것이 위험한 상황에 가족들 6명을 함 께 태우고 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쉬어 대표는 "적당한 거 리를 두었고, 최대한 안전을 지켰다" 며 자신의 비판에 대해 불만을 토로 했다. 이처럼 지도층에서의 코로나19 사회 적 거리두기 등 확산 방지를 위한 조 치에 반하는 행동이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이 해당 기사들 댓글로 올라오거나 소셜미디어를 통 해 올라오는 등 그동안 정부의 코로나 19 확산방지를 위한 강력한 조치에 순 종하며 지내던 국민들의 불만이 동시 에 터져나오는 모습을 보였다. 표영태 기자

그런데 퀘벡주가 일일 업데이트를 하며 전국 누계 확진자 수 2만 6897명으로 새 확진자가 691명에 사망자가 75명이 늘 어나면서 총 확진자 수는 2만 6897명에 퀘벡주가 14일 오전 일일 업데이트를 하자 사망자는 898명이 됐다. 이에 따라 14일 오후 12시 기준으로 전 캐나다 전체 사망자 수가 898명으로 늘어 날보다 확진자 수는 1217명 그리고 사망 나 이날 중 900명을 넘길 예상이다. 퀘벡주가 온타리오주가 14일 오전에 발 자는 118명이 늘어났다. 이로써 오후에 알버타주와 BC주 등의 표한 코로나19 업데이트에서 43명의 새 사망자를 비롯해 483명의 새 확진자가 나 발표 등이 아직 남아 있어 사망자가 결 왔다. 밴쿠버시간으로 오전 8시 현재 온타 국 9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고 2~3일 리오주와 함께 새 확진자를 업데이트 한 안에 1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 확진자 수도 매일 1200명 전후로 확 노바스코샤주에서도 43명의 새 확진자가 나와 총 확진자 수는 2만 6206명이 됐다. 진자가 나오는 최근 추세를 감안하면 역

시 2~3일 안에 3만 명을 넘어설 수 있다. 14일 오전 기준으로 세계 전체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 누계는 198만 5135명이 었으며, 사망자는 12만 5344명이었다. 미국 확진자는 60만 5354명에 사망자 는 2만 5394명이었다. 스페인은 17만 2541 명에 1만 8056명, 이탈리아는 16만 2488 명에 2만 1067명이었다. 프랑스도 14만 3303명에 1만 5729명, 독일은 13만 1359 명에 3294명이었다. 영국은 확진자가 9만 3873명이지만 사망자는 1만 2107명으로 5 번째로 많았다. 표영태 기자(reporter@joongang.ca)

코로나19 대유행, 그래도 안전한 곳은 어디일까? 10개 주 중 PEI 6일째 확진자 없어 토론토발 한국행 직항편 4월 22일 캐나다 내에서도 코로나19 전염이 확산되 는 곳이 있는 반면 전염이 되지 않는 곳 도 있다. 하지만 현재는 자기 집에 머무는 것이 가장 안전해 보인다. 전국에서 PEI주는 지난 8일 25명의 확 진자가 나온 이후 13일까지 단 한 명의 확 진자도 추가하지 않았다. 이들 25명도 전 부 해외 여행으로 감염된 케이스로 PEI 주 내에서는 전염이 되지 않았다.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3월말 기 준 캐나다 전체 인구를 기준으로 100만명 당 확진자 수는 691.5명에 사망자는 21.7 명이다. PEI의 100만명 당 확진자 수는 158.1명으로 뉴브런즈윅의 148.7명보다는 높은 셈이지만 그래도 10개 주에서는 2위 다. 이렇게 낮은 전염결과를 이룰 수 있 었던 것은 섬이라는 지리적 이점과 강력 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결과로 보고 있다. BC주는 인구 100만명 당 확진자 수가 291.5명으로 5번째로 높았고, 반면 사망 자는 13.5명으로 3번째로 높았다. 퀘벡주 는 확진자 수는 1587.9명에 사망자 수는 42.2명으로 모두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온타리오주는 540.6명과 22.7명으로 퀘벡 주에 이어 모두 2번째로 높았다.

지난 7일 오후 뉴질랜드 교민들이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14일 오전 기준으로 미국의 확진자 수 는 60만 2977명에 사망자 수도 2만 5132 명으로 세계에서 확진자와 사망자 수 모 두 1위를 차지했다. 10개 주 중에 미국과 육로나 해상으로 직접 국경을 맞대지 않고 있는 주는 PEI 주와 뉴파운드랜드주이다. 이들 두 주의 확진자 수는 10개 주중에 가장 낮은 1, 2 위 주이다. 그러나 인구 대비로 보면 뉴 파운드랜드주는 전국에서 4번째로 높고 사망자도 3명이나 나왔다. 따라서 미국 과 국경을 맞대지 않았다고 안전한 주라 고 할 수 없다. 전국의 모든 주들은 다른 주에서 오 는 경우에도 자가격리 등을 요구하고 있 고 사실 이런 때 직계가족이 아닌 다음 에 타주에 있는 남을 방문하거나 여행 을 하는 일은 환영받을 일이 되지 못할

연합뉴스

수 있다. 3월부터 한국 직항편이 끊어졌던 토론 토에서는 4월 22일 대한항공 직항편이 운 항될 예정이다. 밴쿠버에서 한국으로 급 히 돌아가야 한다면 이번 임시 항공편을 이용할 수도 있다. 토론토의 코로나19 상 황이 BC주보다 더 심각해 다소 망설여 질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 미국이나 일본 환승편을 이용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나마 나을 수 있다. 미국은 확진자 수에서나 사망자 수에서나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일본 도 올림픽 연기 발표 이후 갑자기 확진자 수가 늘어나면서 의도적으로 확산을 은 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따 라서 일본도 드러나지 않았지만 오히려 한국이나 캐나다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 표영태 기자(reporter@joongang.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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