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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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98호 2020년 5월 15일 금요일 A

The  Korea  Daily

BC주 비상선포 기간 4번째 2주 연장  5월 26일까지 3월 18일 이후 두 달 넘게 유지되는 셈 코로나19 대유행 출구전략 안전 확보 중

BC주의 코로나19 대유행이 한풀 꺾였지 만, 아직 코로나19로 인해 취해졌던 비상 상태는 앞으로 2주 더 유지된다. 존 호건 BC주수상은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3월 18일 처음 선포됐던 코로나19 응급상황( state of emergency)을 다시 2 주 연장해 오는 5월 26일까지 유지한다고 13일 발표했다. 응급상항 선포가 4번 연 장되면서 결국 10주째 특별조치 속에 지 내게 됐다. 응급대응프로그램법(Emergency Program Act)에 근거를 두고 BC주의 비상 선포 주무장관인 마이크 판워스 공공안 전부장관이 응급상황을 선포한다. 이전까지 가장 오래 선포된 것은 2017 년 대규모 산불 때 7월 7일부터 9월 15일 까지 5번 선포가 돼 총 10주간 발령됐 었다. 이번에 5번째 선포가 됐기 때문에 최장 기록과 타이를 세운 셈이다. 그러나 만약 코로나19가 26일까지 완벽하게 진정 되지 않는다고 판단돼 연장된다면 새 최 장 기록을 세우게 된다. 호건 수상은 "지난 몇 달간 희생으로 인해 이제 코로나19 대유행에 있어 새로 운 국면으로 진입하게 됐지만, 앞으로 어 떤 일이 벌어질 지 모르는 도전상황에 하 시라도 경계를 늦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판워스 장관도 "앞으로 사회와 경제적 활동을 늘려가는 시점에서, 계속 응급상 황에 만전을 기하며 서로 안전을 지키며, 의료보건 시스템을 유지하고, 공급망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주의료책임자인 닥터 보니 헨리가 응급상황에 대한 명령권을 유지 하며 코로나19에 따른 행정명령권을 발 동하게 된다. 현재 BC주는 새출발계획안 (BC’s Restart Plan)에 따라 일부 소매업 종의 영업 재개 준비를 하고, 주립공원 등 도 개방하며, 비필수업종 사무직의 출근 등도 허가될 예정이다. 표영태 기자

코로나19가 낳은 인종혐오 범죄  동아시아인 위협 메트로밴쿠버에서도 묻지마 폭행 늘어 웨스트밴쿠버 한인 그로서리 피해 봐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대선을 앞 두고 코로나19 방역 실정에 대한 책임을 중국에 돌리는 자세를 취하면서, 인종증 오 범죄가 동아시아인을 대상으로 메트로 밴쿠버에서도 심심치 않게 벌어지고 있다. 본 기자가 코로나19로 인한 한인들을 위한 정보나 피해상황, 사태 이후 어떻 게 한인사회가 위기상황을 극복할 지에 대한 제보를 받는다는 내용을 올리고 난 후 한인 부모가 피해를 경험했다는 이메 일이 왔다. 이 제보자는 웨스트밴쿠버에서 부모가 식당을 경영하는데, 코로나 사태로 예전 에 격어본적없던 인종 차별과 혐오적 발 언들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제보자는 이런 인종차별문제에 대해

한국 정부와 외교부가 재외교포의 권익 과 안전을 위한다는 약속에 맞게 한국 공 관이 캐나다 연방정부와 주정부를 상대 로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는 지를 취재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연방정부나 주정부도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와 이에 대한 희생양을 찾 기 위해 일부 인종증오범죄가 벌어지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 해 다문화 단체를 통해 캠페인을 벌이 고 있다. 캐나다의 다문화단체 중의 하나인 하 마자키웡마케팅그룹(Hamazaki Wong Marketing Group)과 다문화디지털기업 인 메가폰 미디어(Megafone Media)가 공동으로 반인종증오범죄 캠페인을 벌이 며 한인사회의 동참을 요구하고 나섰다. #healthnothate라는 헤시테그를 달고 코로나19 대유행에 함께 번지고 있는 인

종범죄에 경계를 하기 위한 캠페인을 벌 이고 있는 것이다. 한글로 번역된 캠페인 타이틀은 '우리 건강의 문제이지, 인종에 대한 문제가 아 닙니다. 외면하지 마세요. 코로나 바이러 스는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인 종차별이 영향을 줄 필요는 없습니다.'라 고 되어 있다. 이들은 특히 아시아 커뮤니티가 인종범 죄의 주요 타겟이 되고 있다며, 이런 증 오범죄가 번지지 않도록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메트로밴쿠버지역에서 고령의 아 시안 노인을 대상으로 폭행사건이 벌어지 고, 길에서 아무 이유도 없이 20대 아시 안 여성을 묻지마 폭행을 하고, 다운타 운의 중국커뮤니티센터에 인종혐오 글과 함께 대형 유리창들을 깨는 사건이 연이 어 발생했다.

또 메트로밴쿠버대중교통경찰(Transit Police)는 지난 4월 15일에 밴쿠버의 버 스에서 아시아 여성 두 명에게 인종차별 적인 폭언을 하던 남성이 이를 말리던 여 성을 폭행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12일 발 표했다. 그리고 다음날인 13일에 대중교통 경찰 은 해당 용의자는 밴쿠버지역에 머물지만 특정 주소지가 없는 48세 남성으로 이미 경찰에게도 잘 알려진 문제 인물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바로 이 남성 용의자 마약 과용으로 폭행 사건 발생 일주일 후쯤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런 인종혐오적인 범죄가 늘어나지만 가해자가 특별히 인종을 거론하지 않고 묻지마 폭행을 할 경우 경찰들은 인종증 오범죄가 아닌 단순 폭행범죄로 취급하고 있는 상황이다. 표영태 기자

빅토리아 연휴지만 불필요한 여행은 삼가하길 주립공원 개방도 일부에 그쳐 미국 국경, 타주 넘기도 난제 BC주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고 크게 줄 고 있지만 이번 빅토리아 연휴도 가능 한 외출이나 여행을 자제하고 가까운 동 네 공원을 산책하거나 친지나 가까운 이 웃과 소규모 모임을 가지는 선에서 만족 해야 할 듯하다. 존 호건 BC주수상은 13일 코로나19 응 급상황(state of emergency) 연장 관련 발표를 하면서 보다 확실하게 코로나19를 종식시키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당분 간 유지하라며 불필요한 외출이나 여행 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BC주 공공보건 책임자인 닥터 보니 헨 리도 코로나19 대유행의 마지막 고비를 넘기는 중요한 전환점임을 강조하며 사회 적 거리두기 명령에 따를 것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미 호건 주수상이 지난 6일 발표한 새출발계획안(BC’s Restart Plan) 에 따라 2단계 조치에 들어가면서 14일 주립공원들의 낮시간 개방이 시작됐다. 그런데 현재 BC주립공원관리청이 14일부

터 개방된다고 올려 놓은 공원들 중에 메 트로밴쿠버 주변 주립공원은 아직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우선 마운트시모어주립공원, 사이프레 스주립공원 등은 이번에 개방에서 제외 가 됐다. 이에 대해 주립공원측은 일부 인기가 있는 주립공원들은 많은 방문객들이 찾 아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관리에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예 로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사진을 찍고 주차장이 부족해 도로에 주차를 하는 등 문제가 되는 조프리 호수(Joffre Lakes) 등도 제외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공원임시 폐쇄를 하면서 방문객들 이 이용할 시설들도 같이 폐쇄를 했기 때 문에 다시 직원들을 투입해 정상 가동을 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오히려 인기가 없고, 사람들 이 찾기 힘든 공원들이 먼저 개방을 하고 나머지 대부분의 공원은 6월에 개방을 하 게 될 예정이다. 그러나 일부 공원은 올 여름 내내 개방 하지 않을수도 있다고 공원관리측은 밝 혔다. 공원 개방 여부는 관련 사이트(www. bcparks.ca/covid-19/parks-affected)에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호수에서 보트를 즐기는 사 람들도 호수가 있는 작은 마을 방문을 삼가하고 아예 보트 탈 생각을 하지 말 라고 주정부 차원에서 개도 홍보를 하 고 나섰다. 또 현재 BC주에서 미국 국경을 넘는 것은 물론이고 알버타주나 유콘주로 주 경계를 넘는 일도 쉽지 않다. 도로에서 필 수적인 이유가 없으면 되돌려 보내고 있 기 때문이다. 또 타 주로 갔다올 경우도 14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어 이번 빅토리아데이 연휴도 가족들과 오븟하게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 밖에 없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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