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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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82호 2021년 10월 23일 토요일 A

The  Korea  Daily

한국 전자여행허가서 신청 대행 웹사이트 주의 9월 1일부터 시범 운영에서 본격 시행 법무부, 대행업체 지정한 적 없다 밝혀 한국정부는 9월 1일부터 시범 운영을 해 왔 던 전자여행허가(K-ETA, Korea Electronic Travel Authorization) 제도를 본격시행(의무 화)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외국인들이 법무부가 운영하고 있는 공식 전자여행허가 웹사이트(www.k-eta.go.kr) 가 아닌 비공식 대행 웹사이트를 이용함으로써 금전적 사기 피해를 입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법무부는 전자여행허가제 공식 대행업체 를 지정하지 않고 있다며 주의를 필요가 있다 고 안내했다. 전자여행허가는 무사증입국 대상 국민이 입국 하고자 할 때, 홈페이지에 개인 및 여행관련 정

보를 사전에 입력하여 여행허가를 받는 제도다. 대한민국에 외국인이 사증없이 입국하고자 하 는 경우, 항공기 및 선박에 탑승하기 최소 24시 간 전에 신청하여야 하며 허가를 받은 경우에만 항공기 및 선박에 탑승이 가능하다. 전자여행허가(K-ETA) 공식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앱(공식 웹사이트 :www.k-eta.go.kr, 모 바일앱 : K-ETA )을 통해서 신청할 수 있으 며 수수료는 한화 1만원(부가수수료 별도)이다. 유효기간은 2년(기간내 횟수에 관계없이 입국 가능)이다. 현재 캐나다 시민권자는 사증을 발급 받아야 하기 때문에 전자여행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지 만, 코로나19 이전처럼 무사증 입국이 허용되면 전자여행허가를 발급 받아야 한다. 표영태 기자

라이프랩스 1550명 노동자 22일부터 노동쟁의 돌입

내년 5월부터 밴쿠버에서 도깨비 도시 퀘벡시까지 직항 에어캐나다는 현재 경유편만 운행되고 있는 밴쿠버에서 퀘벡 시의 쟝 르사쥬 드 퀘벡 국제공항(Aéroport International Jean-Lesage de Quebec, YQB)까지 성수기 시즌에 맞춰 직항 편을 운항한다고 발표했다. 시작은 내년 5월 20일부터이다. 주 3회 운항을 할 예정이며, 캘거리에서 퀘벡시 사이는 주 4회 운 항된다. 퀘벡시는 한국의 드라마 도깨비로 한인들에게 더 잘 알려진 도시이다. 표영태 기자 [밴쿠버국제공항(YVR) SNS 사진]

이 여자는 왜 이러는 걸까요? 밴쿠버 커피숍에서 직원에 뜨거운 커피를 던진 백인 여성

72시간 전 집단 행동 사측 통보 사측, 지속적으로 서비스 제공 채혈검사와 X-레이 등 의료검진을 담당하는 BC주 의 의료전문검사소인 라이프랩스(LifeLabs)에 근 무하는 노동자들이 22일부터 초과근무 거부 등 전 격적인 노동쟁의에 들어갔다. 수 개월간 사측과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를 보 지 못했다는 입장을 보인 라이프랩스 노동자가 소 속된 BC일반노동조합(B.C. General Employees’ Union, BCGEU)은 지난 수요일에 파업에 들어가 겠다고 사측에 통보했다. 그리고 합법쟁의 돌입에 필요한 72시간이 흐른 22일 오후 7시부터 노동쟁의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BCGEU 측은 현재 라이프랩스에는 BCGEU에 가입된 노동자가 1550명이라고 발표했다. 우선 노조원들은 가시적인 노동쟁의를 위해 23일 오후 2시에 버나비에 있는 라이프랩스 버나비 레 퍼런스 랩(Burnaby Reference Lab, 3680 Gilmore Way, Burnaby)에서 노동쟁의 출범식을 가질 예 정이다. 노조측은 협상 테이블에서 사측이 극단적으로 노조를 무시했다고 표현했다. 대유행 기간 동안 노

동자들의 병가와 휴가를 못가도록 만들었다는 주 장도 내놓았다. 사측이 노동자에 대한 정상적인 보 상이나 연금(pension plan) 관련 조항에 합의를 거 부했다는 것이다. 노조측은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무환경이 라이 프랩스의 직원 채용과 직원 근속에 대한 위기를 초 래했다고 주장했다. 일단 노조측은 11월 1일까지는 초과 근무 거부 등 정상 근무 투쟁을 벌이다 11월부터는 쟁의 강도 를 높이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라이프랩스 측은 의료적인 필수 서비 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업무 를 중단 할 수 없어 비노조원들과 함께 지속적으 로 운영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노조원들이 정상 근무 투쟁으로 인력이 부족해 이전보다 서비스 제공에 많은 시간이 거릴 것이라며 이용자의 이해를 요구했다. 이와 함께 이번 노동쟁의에 따른 서비 스 차질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며 관련 웹사이트(https://www.lifelabs.com/ bcupdates/?myProvince=bc)에 업데이트 하고 있 다. 표영태 기자

경찰, 증오 혐오 동기 여부 확인 중, 시민제보 영상 공개 밴쿠버 다운타운 이스트사이드의 커피숍에서 한 백 인 여성이 직원에게 뜨거운 커피를 던지는 사건이 발 생해 밴쿠버경찰이 해당 여성을 공개수배했다. 밴쿠버경찰은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사건이 지난 20일 오전 10시에 펜더와 아보트 스트리트 교차로 인 근 팀호튼에서 일어났다고 발표했다. 경찰이 유튜브에 공개한 내부 CCTV 동영상 (https://youtu.be/LdinOQtPx0k)을 보면 커피를 주 문하고 기다리던 여성이 자신의 커피를 찾는 듯 묻 자, 팀호튼의 여성 직원이 커피를 프론트의 커피를 내주는 곳에 있다고 손으로 가리켜 알려줬다. 그런데 가해 여성은 갑자기 커피를 집어 들고 있

밴쿠버경찰이 공개한 도로의 CCTV에 잡 힌 용의자 여성 사진

다가 컵의 뚜껑을 열고 프론트 안에 있는 여성 직원 에게 커피를 쏟아 부었다. 다행히 여성 직원은 피해 부상을 입지 않았다. 용의자 여성은 그 길로 돌아서서 매장을 떠나버 렸다. 밴쿠버경찰서의 언론담당 타니아 비스티니 경관은 "해당 직원은 자기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그녀 가 이런 종류의 폭력의 피해자가 된 것이 오싹할 일 (appalling)일"이라고 개탄했다. 경찰이 발표한 용의자의 신상착의를 보면 25세에 서 30세 사이의 중간 체격의 백인 여성이다. 어깨까 지 내려오는 검의 머리이다. 범행 당시 이 용의자 여 성은 검은색 셔츠에 검은색 레인 자켓, 검은색 진과 검은색 부츠를 신고 있었다. 또 검은색 마스크를 하 고 있었으며, 위장복 색의 배낭을 하고 있었다. 밴쿠버경찰은 이번 범죄의 동기가 증오나 선입견, 또는 편향성 요소가 있는 지를 확인하기 위해 증오 범죄수사팀( Hate Crimes Investigator)에서 담당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용의자를 알거나 이번 사건과 관련한 제보는 604717-4021으로 받고 있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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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3일~24일

2021년  10월 23일~24일 2021년 10월 23일 토요일 사설

국민 민폐된 민노총, 더 절박해진 노동개혁

탄소중립 해야지, 그런데

사 설 사설

지와 화학물질이 쓰이는지, 또 가공하고 수송 평일이던 지난 20일 오후 2시 서울에서 민주노 행태를 보여왔다. 문 정부 들어 지난 5년간 전국 하는 데에도 얼마나 많은 화석연료가 필요한 총이 불법 집회를 강행했다. 이 여파로 도심 기 건설현장에서 하루 평균 23회꼴로 집회가 열렸 장혜수 <말하다> 지 등을 따졌다. 그렇다고 일회용 기저귀가 더 능이 두 시간 넘게 마비됐다. 주최 측 추산 2만 지만, 정작 제재는 한 건도 없었다. 노조의 생산 환경친화적이라는 건 아니다. 인간은 살면서 7000명이 서대문역 네거리를 출발해 서울시청, 현장 불법 점거가 매일 같이 벌어지고 ‘노노(勞 중앙일보 지속해서 오염물질을 배출한다. 무슨 기저귀 을지로 입구 등지로 이동했다. 경찰은 광화문에 勞) 충돌’이 빚어져도 당국은 적극적인 대책을 콘텐트제작에디터 든 줄이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차벽을 설치했으나 불법 시위를 사실상 방관했 세우지 않았다. 지금 민노총은 정치권력 집단 바츨라프 스밀 캐나다 매니토바대 명예교 다. 전국 14개 지역에서 진행된 이날 총파업으 이 됐고, 대한민국의 법과 원칙을 무시하는 ‘질 출산을 앞두고 신생아 용품을 준비할 때면 각 수는 최근 국내에 번역 출간된 저서 숫자는 로 학교 급식과 학교 돌봄이 타격을 받았다. 서 파괴자’가 된 형국이다. 종 선택과 마주한다. 이때 빠지지 않는 게 있 어떻게 진실을 말하는가에서 이렇게 묻는다. 민노총의 불법 집회는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 한국 사회에 ‘민노총 괴물’이 탄생하는 과정 다. 일회용 기저귀냐, 천 기저귀냐, 그것이 문제 “바람에서 전기를 얻는 데 화석연료가 필요한 다. 양경수 민노총 위원장은 지난 7월 3일 서울 에서 문 정부의 책임이 가볍지 않다. ‘일자리 대 행태를 보여왔다. 문 정부 들어 지난 5년간 전국 지와 화학물질이 쓰이는지, 또 가공하 다. 시어머니한테 물어보니 기다렸다는 듯 대 이유가 뭘까.” 탄소 중립을 위해 화석연료 발전 도심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주도한 혐의로 9 통령’을 표방하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몰아 답한다. “아범은 물론이고 우리 애들 전부 천 을 대체하는 풍력 발전이다. 거기에 화석연 월 2일 구속됐다. 불법 집회평균 직후 코로나19 4차 붙였다. 공기업들은 건설현장에서 하루 23회꼴로 집회가 열렸 앞다퉈 정규직 전환을 서둘 하는게데에도 얼마나 많은 화석연료가 기저귀로<말하다> 키웠다. 하루 한두 개 쓰는 것도 아니 료가 필요하다니. 스밀 교수 설명이다. “바람 대유행이 시작됐다. 이번 집회는 시점이 더 나 렀고, 임금도 대폭 올려줬다. 그리고 뒷감당은 지만, 제재는 한 건도 없었다. 노조의 생산 지 등을 따졌다. 그렇다고 고, 아기 피부에 발진이나 짓무름 안 생기려면 이 공짜이고 청정에너지인 게 분명하지만, 발 일회용 기저 쁘다.정작 온 국민이 국민 세금으로 때 무조건 천 기저귀지.” 전기 자체는 순전한 화석 에너지의 결정체다. 일상회복을 위해 우고 있다. 그런데 현장 불법 점거가 평일 매일대낮 같이 ‘노노(勞 환경친화적이라는 건 아니다. 인간은 서울벌어지고 도심 대로 점거해 불법 집회 ‘위드(With) 코 도 민노총은 11월중앙일보 추가로 돌직구가 꽂힌다. “많이 배웠다는 애 원자재를 현장에 옮기고, 토목용 중장비가 길 勞)로나’를 충돌’이 빚어져도 당국은 적극적인 대책을 지속해서 배출한다. 무슨 가 환경도 생각해야지. 웬 일회용품이니.” 시 을 내고, 대형 크레인이오염물질을 구조물을 세울 때마다 준비해야 에는 전국노동자콘텐트제작에디터 문 정부, 법치 파괴하는 괴물 노조 방치해 어머니 말씀은 무조건 친정엄마한테 재확인 디젤유를 태운다. 풍력으로 생산한 전기를 위 하는 민감한 때에 대회를, 내년 1월 대선 민노총은 주자들, 분명한정치권력 노동개혁 청사진 내야 세우지 않았다. 지금 집단 든 줄이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한다. 자초지종을 들은 친정엄마가 깜짝 놀란 한 송전탑과 전선, 변압기에 들어가는 금속을 집단감염 위험 우 엔 민중총궐기대 이 려를 됐고, 대한민국의 법과 원칙을 무시하는 ‘질 바츨라프 캐나다 제작하는 데 많은 에너지가스밀 들어간다. 유지하 매니토바대 키웠다. 회를 예고하고 있 고 보수할 때도 화석 에너지에 의존한다.” 논리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해에만 영업 손실 다. 정치색 짙은 집회를 통해 대선 국면에서 세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인지 지적 서 11조원이 파괴자’가 된 형국이다. 출산을 앞두고 신생아 용품을 준비할 때면 각전개가수는 최근 국내에 번역 출간된 저서 비슷한 게 있지 않았나. 천 기저귀도 풍 발생한 자영업자들이 민노총의 자제 력을 과시하려는 포석이다. 희망보다 현실 반영해 접근해야 력 발전도, 생산부터 소비까지말하는가에서 모든 프로세스 를 촉구했지만 결국‘민노총 무시당했다.괴물’이 지난 18일 전탄생하는 세상은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AI) 확산 한국 사회에 과정 종 선택과 마주한다. #338-4501 이때 빠지지 않는 게 있 어떻게 진실을 이렇게 North Rd, Burnaby, BC, V3N 4R7 에서 화석연료에 의존한다. 국 113개 대학에는 “민폐 노총의 눈치 없는 총 으로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정치색을 앞 에서 문불평등 정부의 책임이 가볍지 ‘일자리 대 이익만 챙기려는다. 일회용 기저귀냐, 천손목 기저귀냐, 문제 대통령 “바람에서 전기를 얻는18일 데 화석연료가 다. “너 미쳤어. 나가야 정신그것이 차릴래. 남편 직속 2050탄소중립 위원회가 파업이 세상을 만든다”고 비판하는않다. 대 세워 ‘귀족 노조’의 민노총의 Seoul New York ‘2030Montgomery 이 도와줄 거 같아. 세탁기가 좋아도 얼룩은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안’과 국가 온 자보까지 붙었다. 민노총은 대자보에 담긴 성난 노동운동은 점차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민노 통령’을 표방하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몰아 다. 시어머니한테 물어보니 기다렸다는 듯 대 Los이유가 뭘까.” 탄소 중립을 위해 화석연 Angeles Chicago 의결했다. Atlanta 애벌 손빨래 안 하면 못 잡아.” 낙차 큰 커브가 실가스 감축 목표상향안’을 정부 민심을 똑바로 읽어야 한다. 총은 노조 없이도 청년 노동자들이 상생협의회 Washington DC Texas 붙였다. 공기업들은 앞다퉈 정규직 전환을 서둘 답한다. “아범은 물론이고 우리 을 대체하는 게 풍력 발전이다. 거기에 날아든다. “잘 헹구려면 물이애들 얼마나 전부 들어가 천 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보 민노총 문제는 이제 단순히 불법 집회 차원 를 구성해 청년 일자리를 늘린 광주글로벌모터 Vancouver San Francisco San Diego 는데. 뭐가 친환경이야.” 다 40% 감축하고,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 만이 아니다. 민노총은 최근 전국을 사실상 무 스(GGM)의 실험, 정치투쟁에서 벗어나 생활밀 렀고, 임금도 대폭 올려줬다. 그리고 뒷감당은 기저귀로 키웠다. 하루 한두 개 쓰는 것도 아니 Toronto 료가 필요하다니. 스밀 교수 설명이다 Seattle 세계적 난제인 ‘종류별 기저귀가 환경에 미 (0)’를 달성하겠다는 이행계획을 확정했다. 계 법 공화국으로 만들고 있다. 지난 8월 경기도 김 착형 이슈에 집중하는 ‘MZ 세대’ 노조의 행보 국민 세금으로 때 고, 아기 피부에 짓무름다양한 안 생기려면 이 공짜이고 청정에너지인 치는발진이나 영향’에 관해 1990년대 연구(논 획이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 빗발쳤다. 그럼 게 분명하 포의 택배 대리점 업주는 민노총 산하 택배노 를 주목해야 한다. 문)가 있었다. 대개 결론은 ‘천 기저귀가 더 도대체 어쩌란 말인가. 다시 스밀 교수다. 그는 조 조합원들의 집단 따돌림을 당하다 끝내 극 문 정부는 현재 민노총을 통제할 의지도 역 우고 있다. 그런데 무조건 천 기저귀지.” 전기 자체는 순전한 화석 에너지의 결 환경친화적’이라는 쪽이다. 다만 ‘큰 차이 없 먼저 목표를 제시한다. “(2050년 탄소배출 제 단적 선택을 했다. 지난 9월에는 민노총 화물연 량도 없어 보인다. 앞으로 기대할 곳은 차기 정 다’는 연구(1990년 P&G)부터, ‘천 기저귀 로를 달성하려면) 25~30년 옮기고, 동안 세계 1 토목용 중장 대 소속 조합원들의 이권 다툼 와중에 파리바 부뿐이다. 대선 주자들은 연금개혁과 함께 노동 도 민노총은 11월 추가로 돌직구가 꽂힌다. “많이 배웠다는 애 원자재를향후현장에 가 월등히 앞선다’는 연구(1991년 National 차 에너지의 80%를 비탄소계 대체재로 교체 게뜨 운송 파업으로 전국의 3400여 빵집 점주 개혁에 대한 분명한 공약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 에는 전국노동자 가 환경도 생각해야지. 웬 일회용품이니.” 시 을 내고, 대형 크레인이 구조물을 세울 Association of Diaper Service)까지, 연구 해야 한다.” 들이 재료를 제때 공급받지 못해 영업에 큰 피 다. 포퓰리즘 공약을 철저히 배제하고 불법 행 수행 주체에 따라 차이가 있다. 국내 한재확인 연구 이어디젤유를 해결책이다.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해를 보았다. 노조원들은 SPC삼립 공장대회를, 입구 위는 내년 법에 따라 엄단한다는 대원칙을 재정립하 1월 어머니 말씀은 무조건 친정엄마한테 태운다. 풍력으로 생산한 전 (1997년 서울시립대)는 ‘큰 차이 없고 폐기물 유일한 방법은 세계 경제가 붕괴하거나, 현재 에서 재료 배송을 틀어막기도 했다. 는 것이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다. 노동개혁 없이 엔 민중총궐기대 한다. 자초지종을 들은 친정엄마가 깜짝 놀란 한 송전탑과 전선, 변압기에 들어가는 부하만 일회용 기저귀가 7배’라고 결론 냈다. 의 능력을 넘어서는 규모와 속도로 새로운 에 고용노동부의 소극적 대응도 사태를 키웠다. 는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성장도 없다. 노조 그런데 2000년대 들어 이 난제는 풀기 어렵다 너지원을 채택하는 것이다.” 암울하다. 다행히 민노총은 자신들의 지지로 문재인 정부가 탄생 권력에 맞서 영국의 노동개혁을 주도한 마거릿 회를 예고하고 있 제작하는 데 많은 에너지가 들어간다 는 쪽으로 의견이 모인다. 일회용 기저귀 업계 현실적인 해결책도 제시한다. “희망 사항이 아 했다고 생각하는지 공권력 앞에서도 안하무인 대처 전 총리의 리더십도 참고할 만하다. 다. 정치색 짙은 집회를 통해 대선 국면에서 세 고 보수할 화석 에너지에 의존한다 의 지속적인 문제 제기가 계기다. 천 기저귀의 니라 현실을 바탕으로때도 1차 에너지 전환 가능 원료인 면화를 재배하는 데 얼마나 많은 에너 성에 접근하라.”

탄소중립 해야지, 그런데

국민 민폐된 민노총, 더 절박해진 노동개혁

평일이던 지난 20일 오후 2시 서울에서 민주노 총이 불법 집회를 강행했다. 이 여파로 도심 기 장혜수 능이 두 시간 넘게 마비됐다. 주최 측 추산 2만 7000명이 서대문역 네거리를 출발해 서울시청, 을지로 입구 등지로 이동했다. 경찰은 광화문에 차벽을 설치했으나 불법 시위를 사실상 방관했 다. 전국 14개 지역에서 진행된 이날 총파업으 대표전화 : 604-544-5155 로 학교 급식과 학교 돌봄이 타격을 받았다. 민노총의 불법 집회는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 다. 양경수 민노총 위원장은 지난 7월 3일 서울 도심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주도한 혐의로 9 월 2일 구속됐다. 불법 집회 직후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시작됐다. 이번 집회는 시점이 더 나 쁘다. 온 국민이 일상회복을 위해 평일 대낮 서울 도심 대로 점거해 불법 집회 ‘위드(With) 코 로나’를 준비해야 문 정부, 법치 파괴하는 괴물 노조 방치해 하는 민감한 때에 대선 주자들, 분명한 노동개혁 청사진 내야 집단감염 위험 우 려를 키웠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해에만 영업 손실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인지 지적 11조원이 발생한 자영업자들이 민노총의 자제 력을 과시하려는 포석이다. 전개가 비슷한 게 있지 않았나. 천 기저 희망보다 현실 반영해 접근해야 를 촉구했지만 결국 무시당했다. 지난 18일 전 세상은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AI) 확산 력 발전도, 생산부터 소비까지 모든 프 국 113개 대학에는 “민폐 노총의 눈치 없는 총 으로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정치색을 앞 에서 화석연료에 의존한다. 세워 독일 ‘귀족10월노조’의 이익만 챙기려는 민노총의 다. “너 미쳤어. 손목 나가야 정신 차릴래. 남편 대통령 직속 2050탄소중립 위원회 파업이 불평등 세상을 만든다”고 비판하는 대 25일(월) 현행평가지수 발표 “코로나로 힘들어도 오늘만은 하나가 되자” 안토니우 21일도와줄 유엔의 날 거 같아. 세탁기가 좋아도 얼룩은 노동운동은 점차 한계에 있다.구테흐스 민노 유엔 사무총장, 이 자보까지 붙었다. 민노총은 대자보에 담긴 성난 26일(화)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안’과 ‘2030 한국은행 3분기 GDP 발표 미국직면하고 9월 신규 기념 문화공연에서 국제사회의 단합을 호소하며. 주택판매 발표 총은 노조 없이도 청년 노동자들이 상생협의회 애벌 손빨래 안 하면 못 잡아.” 낙차 큰 커브가 실가스 감축 목표상향안’을 의결했 민심을 똑바로 읽어야 한다. 27일(수) 10월 소비자신뢰지수 발표 미국 9월 내구 “나 역시 자전거 마니아이자 따릉이 팬” 청년 일자리를 늘린 광주글로벌모터 날아든다. “잘 헹구려면 물이 얼마나 들어가 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 민노총 문제는 이제 단순히 불법 집회 차원 를 구성해 재 수주, 상품 무역수지 발표 중국 9월 산업 오세훈 서울시장, 전임 시장 정책이라며 시민들이 선 이익 발표 캐나다 결정 실험,금리 정치투쟁에서 벗어나 생활밀 는데. 뭐가 친환경이야.” 만이 아니다. 민노총은 최근 전국을 사실상 무 스(GGM)의 다 40% 감축하고, 2050년까지 ‘탄소배 호하는 따릉이마저 없애려 한다는 지적을 부인하며. 28일(목) EU·일본·브라질 금리 결정 미국 3분기 세계적 난제인 ‘종류별 기저귀가 환경에 미 (0)’를 달성하겠다는 이행계획을 확정 법 공화국으로 만들고 있다. 지난 8월 경기도 김 착형 이슈에 집중하는 ‘MZ 세대’ 노조의 행보 GDP 발표 독일 10월 실업률 발표 “영광일 뿐 아니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를 주목해야 한다. 치는 영향’에 관해 1990년대 다양한 연구(논 획이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 빗발쳤 포의 택배 대리점 업주는 민노총 산하 택배노 29일(금) 9월 산업생산 발표 호주 9월 소매판매 발 러시아 야권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 유럽의회 인권 일본 9월현재 실업률, 산업생산 발표 통제할 상을 수상한 뒤역 트위터를 통해 옥중 소감을 밝히며. 민노총을 의지도 문)가 있었다. 대개 결론은 ‘천 기저귀가 더 도대체 어쩌란 말인가. 다시 스밀 교수 조 조합원들의 집단 따돌림을 당하다 끝내 극 문 표정부는 환경친화적’이라는 쪽이다. 다만 ‘큰 차이 없 먼저 목표를 제시한다. “(2050년 탄소 단적 선택을 했다. 지난 9월에는 민노총 화물연 량도 없어 보인다. 앞으로 기대할 곳은 차기 정 다’는 연구(1990년 P&G)부터, ‘천 기저귀 로를 달성하려면) 향후 25~30년 동안 대 소속 조합원들의 이권 다툼 와중에 파리바 부뿐이다. 대선 주자들은 연금개혁과 함께 노동 구독신청·배달 및 구독료 관련 문의 부회장인쇄인 홍정도 발행인 박장희 개혁에 대한 분명한 공약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 가 월등히 앞선다’는 연구(1991년 National 차 에너지의 80%를 비탄소계 대체재 게뜨 운송 파업으로 전국의 3400여 빵집 점주 광고접수 편집인 최훈 콘텐트총괄 이훈범 편집국장 이상렬 기사 관련 불편, 불만 처리센터 다. 및포퓰리즘 공약을 철저히 배제하고 불법 행 Association of Diaper Service)까지, 연구 들이 재료를 제때 공급받지 못해 영업에 큰 피 기사제보 노른자 빼고 해야 한다.” 이정권 기자해결책이다. gaga@joongang.co.kr“목표를 달성할 수행 주체에 따라 차이가 있다. 국내 한 연구 해를 보았다. 노조원들은 SPC삼립 공장 입구 위는 법에 따라 엄단한다는 대원칙을 재정립하 이어 는 것이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다. 노동개혁 없이 (1997년 서울시립대)는 ‘큰 차이 없고 폐기물 유일한 방법은 세계 경제가 붕괴하거 에서 재료 배송을 틀어막기도 했다. 날씨 오늘(결론 토)냈다.일요일 부하만 일회용밴쿠버 기저귀가 7배’라고 고용노동부의 소극적 대응도 사태를 키웠다. 는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성장도 없다. 노조 의 능력을 규모와 속도로 새 월넘어서는 요일 화요일 12° /7° 그런데 2000년대 들어 이 난제는 풀기 어렵다12° 민노총은 자신들의 지지로 문재인 정부가 탄생 권력에 맞서 영국의 노동개혁을 주도한 마거릿 너지원을 채택하는 것이다.” /9° 12° /8° 11° /8° 암울하다 는 쪽으로 의견이 모인다. 일회용 기저귀 업계 현실적인 해결책도 제시한다. “희망 사 했다고 생각하는지 공권력 앞에서도 안하무인 대처 전 총리의 리더십도 참고할 만하다. 의 지속적인 문제 제기가 계기다. 천 기저귀의 니라 현실을 바탕으로 1차 에너지 전 비 원료인 면화를 재배하는 데 얼마나 많은 에너 성에 접근하라.” 1588-3600 홈페이지 news.joins.com/su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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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9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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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힘들어도 오늘만은 하나가 되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21일 유엔의 날 기념 문화공연에서 국제사회의 단합을 호소하며.

“나 역시 자전거 마니아이자 따릉이 팬” 오세훈 서울시장, 전임 시장 정책이라며 시민들이 선 호하는 따릉이마저 없애려 한다는 지적을 부인하며.

28일(목) EU·일본·브라질 금리 결정 미국 3분기 GDP 발표 독일 10월 실업률 발표 29일(금) 9월 산업생산 발표 호주 9월 소매판매 발 표 일본 9월 실업률, 산업생산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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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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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10월 23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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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캐나다 대사관 “한국 문학이란 무엇인가?” 강사시리즈 개최 주 캐나다 한국대사관은 지난 19일( 화) UBC 대학의 Bruce Fulton 교수 를 초빙, '한국 문학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한국 문화원에서 2021년도 제 3차 대사관 강사시리즈를 개최하였다. 강연자로 초빙된 Fulton 교수는 2000년에 서울 대학교에서 한국 문학 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20년 넘게 UBC에서 한국 문학 및 번역을 가르치고 있는 한국 문학 전문가다. “ 제 한국 이름은 우진호입니다. 10월 9 일 한글날에 태어났어요.”라고 유창 한 한국말로 강연을 시작한 Fulton 교수는 '한국 문학 나들이: A Voyage through Korean Literature'제 하 특강을 통해 청중들과 한글 및 한 국 문학에 대한 깊은 사랑과 조예를 나누었다. 코로나19 이후 처음 대면으로 진행 된 이번 강사시리즈는 문화원 개원 5 주년 기념 특별 전시 '한국의 근대미 술: 대구풍경', 한국 전통 다식 체험과 함께 진행되며 참석한 캐나다 현지인 들이 한국 문학과 근대 미술, 한식 등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을 다방면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장경룡 대사는 환영사에서 “오징어 게임, 방탄소년단을 모르는 사람이 없 을 정도로 K-드라마, K-POP 등 한 류가 널리 확산되었지만, 한국 문학의

(사진=주캐나다 한국 대사관)

경우는 주로 한국어로만 되어 있다는 제약 때문인지 아직 제대로 소개될 기 회가 없었던 것 같다”며, "활발한 번 역 작업을 통해 서로 다른 문화권 간 가교 역할을 해온 Fulton 교수 덕분 에 한국 문학의 정수가 영미권에서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는 점이 참으로 다행"이라고 말했다. 대사관 강사 시리즈에 참석하기 위 해 미국 시애틀에서부터 먼 걸음을 한 Fulton 교수는 본인이 번역한 한 국 문학 영문판 일부를 엄선, 이를 직 접 분홍 보자기에 포장해 와 오타와 한인 도서관에 기증하였다. 주 캐나다 대사관은 Fulton 교수의 그간의 업적 을 평가하고 오타와 한인 사회에 한국 문학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차원 에서 해당 기증도서들의 원본 서적을 한인 도서관에 매칭 기증하였다. 이를 계기로 Fulton 교수는 오타와 한인들 로 구성된 독서 모임을 대상으로 도 서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책과 문학 을 사랑하는 오타와 한인들과 교류하 는 시간을 가졌다.

토론토 영사관 재외국민 선거 참여 홍보 활동 토론토총영사관은 재외국민들의 국외부재 자 등 신고와 선거참여 독려를 위하여 한인타운 거리와 한인마트, 은행 등에서 순회출장 접 수 등 선거홍보를 하고 있다. (사진=토론토 총영사관 홈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캐나다 평균집값, 연말 77만달러 예상

밴쿠버 중앙일보

모더나·얀센도 부스터샷 권고  CDC “면역력 완벽하게 회복”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위원 회가 21일 연방 식품의약국(FDA)의 20 일 결정에 이어서 모더나·얀센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부스터샷 접종을 만장일치로 권고했다. 이에 따르면 얀센 백신의 경우 접종 2개월이 경과한 18세 이상 접종자 전원에 대해 부스터샷 접종이 승인됐다. 모더나의 경우는 화이자 백신과 동일하 게 접종 6개월이 경과한 65세 이상 고령 층, 50~65세 기저질환자, 요양원 거주자 에 대해 부스터샷 접종을 권고했다. 또한 18~49세 기저질환자와 고위험 환경에 노 출된 직업 종사자의 경우는 담당의사와 상의해 부스터샷 접종을 결정할 수 있다 고 권고했다. 이와 함께 자문위는 당초 최초 접종 백 신과 동일한 부스터샷 접종을 권고했던 데서, 면역력 회복 효과, 백신 공급, 개인 의 선호도 등을 고려해 ‘교차 접종’을 허

용하는 방안을 권고했다. 이같은 CDC 자문위의 권고에 따라 로 셸 윌렌스키 CDC 국장이 모더나·얀센 백 신 부스터샷에 대한 접종을 승인하면 곧 전국에서 접종이 개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부스터샷의 효과가 탁월해 면역력 을 거의 완벽하게 회복시키는 것으로 나 타났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21일 발표 한 자료를 통해 임상시험 결과 부스터샷 의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95.6%에 달하 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험 대상은 16세 이상 1만명으로 참 가 전 두 차례의 화이자 백신 접종을 완 료했고 2차 접종 후 부스터샷 접종까지 의 기간은 평균 11개월이었다. 평균연령 은 53세였다. 임상시험 동안 부스터샷을 접종한 그 룹에서는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5명 나 왔지만, 플라시보(가짜 약 투입) 그룹에

서는 109명이 나왔다. 부스터샷을 접종할 경우 2차 접종완료 후 형성됐던 높은 예 방효과가 다시 회복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는 국제적 백신 불평등을 언급하면서 부 스터샷 중단을 다시 요청하고 나섰다. WHO는 백신이 일부 국가에 편중됨 에 따라 코로나19 팬데믹이 내년까지 지 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전세계적으로 최 소 40% 백신 접종률을 달성하기 위해서 는 부스터샷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20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브루스 에일워드 WHO 수석대표가 “코로나19 위 기가 2022년까지 불가피하게 이어질 것” 이라면서 “부유한 나라에 백신 공급이 집 중되고 가난한 나라로 백신이 제대로 전 달되지 않은 것이 팬데믹 기간을 연장시 키고 있다”고 말했다. 장은주 기자

지난해 비해 16% 상승, 내년봄까지 이어질 것 (토론토) 연방정부를 비롯해 각 지역 정 부가 '빈집세' 등을 도입하며 주택 가격 안정화에 나서고 있지만 큰 효과가 없 어 보인다. 캐나다의 대형부동산 중개업체 로열 르페이지는 "캐나다의 평균 주택 가격 이 연말까지 계속 상승해 77만달러를 넘 어설 것"이라며 "이는 2020년 평균주택 가격과 비교해 약 16% 상승한 수치"라 고 밝혔다. 이와 관련 조사에서 캐나다 주요도시 중 하나인 밴쿠버의 올 연말 기준 예상 집값은 126만 5,000달러, 토론토는 109

만 3,500달러, 오타와는 73만 8,200달러 로 나타났다. 로열 르페이지의 필립 소퍼 대표는 " 올 겨울 캐나다의 주택가격은 이례적인 상승폭을 기록할 전망이며 이는 내년 봄 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로열 르페이지측은 3분기 부동산 시장 에 대한 평가도 내놓았는데 "3분기 주택 시장은 물량부족으로 원활한 거래가 이 루어지지는 않았다"며 "평균 주택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21.4%가 상승해 큰폭으 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토론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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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10월 23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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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코앞, 확진자 폭증 대책 필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정부는 식당·카페의 영업시간 제한을 해제하 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 나19) 환자의 재택치료를 확대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개편할 예정이다. 위드 코로나는 감염자 확산으로 이어 질 가능성이 크다. 이미 재택치료자 가운데 첫 사망자가 나오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위드 코로나가 방역 실패 로 이어지지 않도록 ‘서킷 브레이커(일 시중단제도)’를 도입하고 의료대응 체 계를 보완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 고 지적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2일 정부서울 청사에서 제2차 일상회복 지원위원 회 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이르 면 23일 백신 접종 완료율이 전 국민 의 70%를 넘어서게 될 것”이라며 “이 에 따라 지난 9월 말 한때 3000명대 까지 치솟았던 확진자 규모도 최근 들 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인다”고 밝혔 다. 22일 0시 기준 신규확진자는 1440 명이다. 정부는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방역체계가 전환되면 가장 먼저 식당 과 카페 등에 대한 운영시간 제한을 해제할 방침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 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내 달 초 첫번째 개편에서는 식당과 카 페 등 생업시설에 대한 운영시간 제 한 해제를 검토한다”며 “다만 일부 고 위험시설에 한해 접종증명과 음성 확 인제를 한시적으로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서실·스터디카페·영화관 등 도 영업제한 시간을 2시간 가량 완화

22일(현지시간) 이란의 수도 테헤란의 한 이슬람 사원에서 보건 당국 직원이 마스크를 쓴 채 금요일 기도회에 참석한 사람들 머리 위로 소독제를 뿌리고 있다. 이날 테헤란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으 로 중단됐던 금요일 기도회가 처음으로 다시 열렸다.

할 전망이다. 다만 마스크 쓰기 등 기본 방역수 칙은 이어갈 예정이다. 이 통제관은 “ 거리두기 개편은 예방접종률을 중심 으로 의료체계 여력과 중증환자·사망 자 비율을 비롯해 확진자 수 등 방역

상황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단계적 으로 완화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마스크 쓰기 등 기본방역수칙은 유지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시 행 시기는 미정이나 11월 초로 예상된 다. 구체적인 방역과 의료대응 체계,

[AFP=연합뉴스]

정부, 29일 구체 이행계획 발표 식당카페 영업 제한 해제 검토 재택 치료자 중 첫 사망자 나와 방역·의료대응 체계도 보완해야 “하루 확진자 2만5000명 될 수도 위급 대비 서킷 브레이커 도입을”

거리두기 체계 개편 등 ‘한국형 위드 코로나’를 위한 이행계획은 오는 29일 발표할 계획이다. 위드 코로나의 핵심은 백신 접종자 를 늘려 코로나에 걸리더라도 중증 으로의 진행을 방지하는 것과 경증 재택치료자가 갑자기 위급한 상황으 로 발전했을때 신속히 대응하는 것이 다. 실제로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 주 관으로 이날 열린 ‘단계적 일상회복’ 관련 2차 공개 토론회‘에서 전문가들 은 감염자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 적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는 “ 전 국민 접종률 80%에 도달해 64% 가 면역을 얻는다고 해도 집단면역 수 준(81~84%)을 달성하려면 전 국민의 15.2~18.8%가 감염을 통해 추가로 면 역을 획득해야 이 상황이 끝나고 더는 확산이 이뤄지지 않는다”며 “최대 일 확진자 2만5000명, 입원 중환자 3000 명 수준의 시나리오에 대해 내년 상 반기까지 대비해둬야 한다는 의미”라 고 말했다. 실제로 해외에서도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서 감염자가 급증했다. 영국 의 경우 21일(현지시간)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고 수준인 5만2000명에 달했다. 다만 신규 사망자는 100명 대 에 그쳤다. 1200명을 넘었던 지난 1월 말보다 감소한 것이다. 위드 코로나 도입한 영국, 확진자 폭증 했지만 신규 사망자는 대폭 줄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확진자 수는 많지만 전문가들이 예측한 범위 내”라며 기존 수준의 방역 조치를 유 지할 것을 시사했다. 미국 역시 신규 확진자는 7만5000명으로 이달초의 절 반, 사망자는 1500명 안팎으로 25% 감소했다. 부스터 샷을 시작한 이스라 엘 역시 확진자가 대폭 감소했다. 정 교수는 대규모 유행을 방지하기 위해 다음달 초 영업시간 제한을 해제하는 식의 1단계로 시작해 내년 2월까지 2 단계(대규모 행사 허용), 그 이후 3단 계(사적 모임 제한 해제)로 가는 방안

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중환자 급증 등 위기 상황이 찾아올 경우 4주 이 내에서 접종 증명을 강화하거나 사적 모임을 제한하는 등 서킷 브레이커 도 입을 제안했다. 재택치료자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등도 필요하다. 재택치료 중이던 60대 환자 A씨가 확진 다음날인 21일 급작 스런 상태 악화로 숨지는 일이 발생했 다. 보호자가 이날 오전 6시51분 119 에 신고했으나 음압 장비를 갖춘 응 급차가 배정되지 않아 25분 정도 이송 이 지체됐다. A씨는 오전 8시5분 병원 에 도착했지만 숨졌다. 중대본에 따르 면 소방당국에서는 119 신고 당시 A 씨를 재택치료자가 아닌 자가격리자 로 알고 있었고 이 때문에 병상 배정 에 시간이 걸리면서 대응이 늦어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3000명(누적 1 만3000명)에 달하는 재택환자 가운데 숨진 첫 사례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정부가 지금까지 지자체에 재 택치료를 떠넘겨놓고 환자를 이송하 고 연계하는 시스템을 전혀 갖추지 않 은 결과”라며 “제대로 된 연결 시스 템을 갖추지 않으면 확진자가 늘수록 이번 같은사고가 더 자주 발생할 것” 이라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급격한 재택치료 전환보다는 기존 생활치료 센터를 중심으로 제대로 된 관리감독 하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김우주 고려 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코로나 19는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CT 찍 어보면 폐 손상이 확인되는 등 임상 경과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외국 에서는 50세 이하 백신 접종자만 재 택치료한다”며 “환자가 68세면 본인 이 원한다고 해도 이전의 호흡곤란 증상 등을 고려해 감염병 전담병원 으로 최대한 빨리 이송했어야 한다” 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재택치료자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현재 재택치료시 지자체가 지정한 협력병 원이 오전, 오후 하루 두 차례 대상자 상태를 비대면으로 모니터링한다. 천 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센터장은 “ 지자체와 의료진이 반드시 하루 두 번 씩 산소포화도, 체온 체크를 해서 위 급 상황 시 바로 이송할 수 있게 해 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기일 통제관은 “사망 사고를 계기로 재택치 료 대상자 분류는 정확하게 되어 있는 지, 모니터링은 제대로 할 수 있는지, 이탈 문제가 없는지 챙겨보도록 하겠 다”며 “소방청, 중앙방역대책본부, 17 개 시도와 다시 한번 이송체계를 점검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정연·황수연·오유진 기자 jypow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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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종합

2021년 10월 23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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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만난 권양숙 여사 “노 전 대통령과 가장 많이 닮아” 이 후보, 광주·봉하마을 방문 “25일 경기지사직 사퇴할 것” 밝혀 주말엔 이낙연 전 대표와 회동할 듯 5·18 묘역에선 ‘전두환 비석’ 밟아 윤석열은 광주에 오기 어려울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가 “오는 25일 도지사직에서 사 퇴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10 일 대선후보로 선출된 뒤 두 차 례(18·20일) 국정감사 출석 등으로 활동에 제약이 있었던 그가 사퇴 시기를 못 박으며 본격적인 대선 행보의 시동을 건 것이다. 사퇴 시 점은 이날 진보 진영의 상징인 광 주와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 한 직후 공개됐다. 이 후보는 이날 국감 후 첫 공 식 일정으로 광주 국립 5·18 민 주묘지부터 찾았다. 이 후보는 “ 이 나라 민주주의는 광주의 피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광주는 나의 사회적 삶을 새롭게 시작하게 한 사회적 어머니”라고 말했다. 방명 록엔 ‘민주주의는 절로 오는 것이 아니라, 만들고 지켜야 하는 것입 니다. 님들의 희생을 기억하겠습 니다’라고 썼다. 호남은 민주당 전체 권리당원 (70여만 명)의 약 28%(20여만 명) 가 몰려 있는 전통적인 텃밭이다. 특히 광주·전남은 경선 경쟁자였 던 이낙연 전 대표의 고향이자 지 역 경선에서 유일하게 패한 곳이 기도 하다. 이를 의식한 듯 이 후 보도 이날 “광주는 당연히 가장 먼저 찾아와 인사드려야 할 곳”이 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공 과’ 발언과 극적인 대비도 시도했 다. 예정에 없던 동선을 현장에서 추가한 뒤 묘역 입구에 박혀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석을 밟으 면서다. 이 비석은 1982년 전 전 대통령의 전남 담양군 방문을 기 념해 세워졌던 비석으로, 광주·전 남 민주동지회가 비석 일부를 떼 어내 가져와 참배객들이 밟고 지 나가도록 설치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인권과 평화를 위해 어떤 역할도 하지 않 았고 민중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 어진 민주주의 체제 속에서 혜택 만 누리던 사람”이라며 윤 전 총 장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비석을

밟은 채론 “윤 전 총장은 존경하 는 분을 밟기 어려울 테니 여기에 오기 어렵겠다”고도 했다. 윤 전 총장의 전두환 관련 발언을 다시 상기시킨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엔 ‘친노·친 문의 성역’인 봉하마을을 찾아 노 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노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 호사와 부산의 대표적 친노·친문 인사 전재수 의원이 동행했다. 묘 역 입구에선 지지자 100여 명이 “ 이재명 화이팅”을 외치며 이 후보 를 맞았다. 묘역 참배 후 노 전 대통령 부 인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이 후 보는 “노 전 대통령께서 열어주 신 길을 따라서 여기까지 왔고, 그 길을 따라 끝까지 가겠다”며 “ 노 전 대통령이 가고자 한 ‘반칙 과 특권이 없는 길’이 요즘 제가 말씀드리는 ‘대동세상’과 똑같다” 고 말했다. 전 의원은 예방 후 “권 여사가 이 후보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을 가장 많이 닮은 후보’라고 말했다” 고 대화 내용을 소개했다. 권 여 사는 이어 “어려운 얘기를 알아듣 기 쉬운 비유로 표현하는 점, 시 원시원하게 얘기하는 점 등 노 전 대통령과 닮은 점이 많다”며 “(내 년) 대통령 선거일에 이 후보에게 한 표 찍겠다”고 덕담을 건넸다고 전 의원은 전했다. 이와 관련, 이 후보는 “사실 권 여사께는 매년 빠지지 않고 인사 를 오는데 (언론에) 공개하지 않 았을 뿐”이라며 “예방을 갈 때마 다 (권 여사가) 젊었을 때 남편 을 많이 닮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지사직을 유지한 채 휴가를 내고 광주·김해를 방문한 이 후보는 25일 지사직 사퇴 뒤엔 전국 순회에 나설 예정이다. 민심 청취가 주요 키워드다. 지사직 사 퇴 당일인 25일엔 확대간부회의와 기자회견 등이 잡혀 있다. 이런 일 정을 통해 코로나19 방역 등 중단 없는 경기도정 추진을 도 관계자 들에게 당부하고 도민들에게도 양

해를 구할 예정이라고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설명했다. 향후 과제 또한 만만찮다. 당장 이낙연 전 대표와의 만남과 당내 화합 분위기 조성이 급선무다. 지 사직 사퇴 시기 발표가 계속 늦춰 진 것도 이 전 대표와의 회동 가 능성 등 여러 일정을 놓고 고심해 왔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후보는 이날 이 전 대표와의 회동과 관련 해 “당연히 만나 뵈어야 한다. 우 리가 백지장도 맞들어야 할 상황 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힘을 합 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후보의 발언 이후 당 내에서는 “‘명·낙 회동’이 이르면 이번 주말에 성사될 것”이란 소 식이 전해졌다. 이 전 대표 측 관 계자는 “이 후보가 ‘다음 주 월요 일 사퇴하기로 했으니 주말에 만 나자’고 제안해 왔다”며 “이번 주 말 서울 모처에서 차담을 하는 형 식으로 회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후보 측도 “이번 주말 이 후보의 일정은 비어 있다”며 주말 회동 가능성을 열어뒀다. 구 체적인 시간과 장소는 양측이 막 판 조율 중이라고 한다. 경선 경쟁자가 공동 선대위원장 을 맡아온 관례를 고려할 때 이 전 대표가 선대위원장 제안을 수 용할지도 관심사다. 이 후보 측 관 계자는 “대선 선대위 내 주요 직 책에 이 전 대표 측 의원들을 임 명하는 등 ‘원팀’ 구성을 위한 다 양한 방법을 구상 중”이라며 “최 대한 자세를 낮추고 배려심 있는 모습으로 다가가면서 화학적 결합 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될 경우 문재인 대통령과 이 후보의 면담 시기도 앞당겨질 전망이다. 이 후 보 측 인사들도 “이 전 대표와의 만남이 성사된다면 다음 수순은 당연히 문 대통령 면담이 아니겠 느냐. 이 전 대표와의 회동 이후 모든 게 빨라질 수 있다”며 기대 감을 나타냈다. 당내에선 문 대통 령이 유럽 순방을 떠나는 오는 28 일 이전에 면담이 성사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준영·남수현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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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 데 덮친 격이다. 이른바 ‘전 두환 공과’ 발언 논란에 ‘사과 사 진’ 논란이 더해지면서다. 국민의 힘 대선주자들은 “사과는 개나 주라는 것이냐”며 일제히 반발 했고, 윤 전 총장 측은 “실무자 의 실수”라며 머리를 숙였다. ‘전 두환 공과’ 발언만으로도 큰 타 격을 입은 윤 전 총장이 더욱 강 력한 2차 충격에 휘청대고 있는 모습이다. 윤 전 총장 캠프 내 부에선 “애초에 SNS는 캠프에 서 컨트롤할 수 있는 영역이 아 니었다”며 ‘예견된 사고’라는 반 응도 나왔다.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21일 밤 윤 전 총장의 반려견 ‘토리’의 인 스타그램 계정인 ‘토리스타그램’ 에는 “톨이(토리)는 아빠 닮아서 인도 사과 좋아해요”라는 문구 와 함께 누군가 토리에게 사과 를 건네는 모습이 잠시 올라왔 다가 삭제됐다. 윤 전 총장이 이 날 오전 전두환 전 대통령 관련 발언에 대해 “설명과 비유가 부 적절했다는 지적과 비판을 겸허 히 수용하고 유감을 표한다”며 ‘ 사과’ 입장을 밝힌 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은 때였다. 당내 경쟁 주자들은 강하게 반 발했다. 홍준표 의원은 22일 페 이스북에 글을 올려 “부적 선거 에 이어 개 사과까지, 갈 데까지 간 야당 경선”이라며 “이쯤 해 서 밑천도 다 들통났으니 결단 하시라”며 윤 전 총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유승민 전 의원 캠프의 권성 주 대변인도 논평에서 “누가 봐 도 사진의 의미와 의도는 명확했 다. 사과는 개나 주라는 것”이라 며 “손바닥의 ‘왕(王)’자는 해괴 했고, 이번 사과 사진들은 기괴 했다”고 비난했다. 원희룡 전 제 주지사 캠프의 신보라 수석대변 인은 “사과를 개에게 건네는 사 진이 SNS에 걸린 시간 동안 국 민이 느꼈을 깊은 절망감을 생 각해 보라”며 “전두환 발언으로 국민께 큰 상처를 줬음에도 후보 나, 캠프나 진실한 반성이 없다. 돌이킬 수 없는 후폭풍이 될 것” 이라고 경고했다. 이준석 대표도 이날 오전 페이 스북에 “아침에 일어나 보니 뭐 이런 상식을 초월하는…. 착잡하 다…”는 글을 올렸다. 특정 대상 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당내에선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공과’ 발언 논란 과 관련해 반려견 토리에게 인도 사과를 건네는 사진(왼쪽)과 윤 전 총장이 돌잔치 때 사과를 잡고 있는 사진 등을 제시 하며 윤 전 총장을 비판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의 반려견 사진을 겨 냥한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페이스 북에 “자기 낙선 운동하는 캠프 는 처음” “개판이네. 차라리 아 무것도 하지 마라” 등의 글을 잇 따라 올렸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 캠프는 입장문을 통해 “실무자가 가볍게 생각해 사진을 게재했다가 실수 를 인정하고 바로 내렸다”며 “ 앞으로 캠프에선 인스타 게시물 을 하나하나 신중하게 게시하겠 다. 아울러 시스템을 재정비하겠 다”고 사과했다. 윤 전 총장 캠프 의 권성동 종합지원본부장도 이 날 오전 라디오 방송에서 “인스 타그램은 그냥 약간 재미를 가미 한 것이다. 너무 심각하게 생각 할 필요 없다”고 했다가 당 안 팎의 비난이 쏟아지자 “사려 깊 지 못했다”며 이내 머리를 숙였 다. 현재 토리스타그램은 폐쇄된 상태다. 윤 전 총장 캠프에선 “예견된 사고였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왔 다. 캠프 관계자는 “캠프 내에 윤 전 총장의 SNS 계정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사람이 아 무도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SNS 운영은 윤 전 총 장 배우자인 김건희씨 측에서 주 도권을 갖고 있었다”며 “캠프에 서 SNS 협업이 필요할 때는 김 씨 측에 연락해 일을 처리해 왔 다”고 전했다. 실제로 윤 전 총

국회사진기자단

장 캠프 내부에서는 “SNS 계정 운영권을 가져와야 한다”는 문제 제기가 수차례 있었다고 한다. 그런 가운데 이날 인터넷 커뮤 니티에는 논란이 된 사진 속 토 리의 동공에 비친 인물들을 분 석한 글도 나돌았다. 토리의 눈 을 확대해 보면 한 여성이 토 리에게 사과를 건네고 있고 그 옆 의자엔 ‘쩍벌남’이 앉아 있 다는 내용이었다. 김씨가 논란이 된 사진을 직접 찍었고, 그 모습 을 윤 전 총장이 지켜보고 있었 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 윤 전 총장 측 인 사는 “사진을 찍은 사람은 캠프 홍보팀에서 일하다 얼마 전 토리 스타그램 전담 실무자가 된 여 성”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문제 가 된 사진이 찍힌 시간도 지난 20일 밤 11시14분이고 촬영 장소 는 윤 전 총장 자택 인근 사무 실”이라며 “사진이 찍힌 날 윤 전 총장은 대구에서 토론회를 마 친 뒤 자정이 넘어 귀가해 사진 촬영 장면을 보지 못했다”고 덧 붙였다. 민주당은 “국민을 개·돼지로 보는 명백한 증거”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송영길 대표는 최고위 원회의에서 “전두환 찬양 망언 은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이 6월 항쟁 이후 지금 껏 쌓아온 가치를 뒤흔드는 망 발”이라며 “사과를 하려면 제대 로 해야지, 어디 강아지에게 사

과를 주면서 이런 식으로 국민 을 조롱하느냐”고 비판했다. 김 용민 최고위원은 “박근혜 전 대 통령도 후보 시절 이렇게 막 나 가진 않았는데 윤 전 총장은 어 디가 바닥인지 알 수가 없다”며 “최악의 검찰총장을 넘어 역대 최악의 정치인으로 각인되고 있 다”고 꼬집었다. 경선 패배 후 칩거 중인 이낙 연 전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국민을 향한 조롱인 지, 세상에 대한 무감각인지 어 이가 없다”며 “윤 전 총장은 이 미 자격을 잃었다. 대선주자 행 세를 그만두라”고 비난했다. 이 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 았던 설훈 의원은 “일베나 하는 행동으로 국민을 우롱한 것”이 라며 “조직의 대장 노릇은 어울 릴지 몰라도 민주사회의 지도자 는 감당할 수 없는 사람임이 입 증됐다. 대장 노릇 하고 싶으면 일베 대장을 하라”고 쏘아붙였 다. 정의당도 윤 전 총장 비판에 가세했다. 심상정 대선후보는 “ 도대체 개는 무슨 죄가 있느냐. 스스로 ‘윤두환’이 되려는 윤 전 총장은 인성 컷오프부터 통과하 는 게 우선”이라며 “국민의힘도 ‘제2의 전두환 정당’이 되지 않으 려면 컷오프에 준하는 엄중한 징 계를 내리라”고 요구했다. 김기정·한영익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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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오징어 게임 한국 웹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세계적 선풍이 뜨겁다. 지구촌 작은 마을의 어 른과 아이들도 곳곳에서 동참한다. 21세 기 한국문화의 한 개가가 아닐 수 없다. 최근들어 우리 문화의 세계 진출은 눈부신 단계를 넘어 어느덧 일상이 된 듯하다. 놀랄만한 성취에도 전혀 놀라 지 않는 매우 놀라운 상황이 우리 눈앞 에서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가수 방탄 소년단(BTS)의 세계적 인기, 영화 기 생충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 윤여 정 배우의 아카데미 조연상을 비롯해 K-pop과 한식과 드라마를 포함한 한 류 열풍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다. 문화 에 앞서 경제와 기술의 반도체·스마트 폰·자동차·배터리·TV·가전·조선·철강· 원전·석유화학 부문의 한국 기술과 제 품들은 이미 세계시장을 장악하였거나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 모든 일들이 전 후의 짧은 시간에 이루어진 것임을 고려 한다면 하나의 기적적 성취임이 분명하 다. 한국인들은 분명 땀의 응축과 폭발, 시간의 집중과 압축, 비동시적 꿈의 동 시적 성취에서는 달인들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문제는 전체가 다가 아니라는 점이다. 개인을 보지 않으면 절대 안된 다. 오징어 게임도 성취를 가능하게 한 속살을 보면 얘기는 전혀 달라진다. 무 릇 예술과 문화는 현실을 초월하기보다 는 현실을 반영할 때 의미가 더 뚜렷하 다. 그럴 때, 오징어 게임의 성공을 담 보한 그 내용-극의 구도·전개·반전·귀 결을 포함하여-은 가히 충격적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건 데스 게 임에 내몰릴 정도로, 아니 스스로 데스 게임을 선택할 정도로 극한 상황에 놓 여있는 우리의 이 현실 말이다. 그리고 바로 한국의 실제 현실을 형상화한 그 내용 때문에 온 세계가 열광한다는 점 이야말로 우리를 한없이 착잡하게 한 다. 이 사회의 실제 단면을 그려낸 기 생충도 아수라도 마찬가지다. 현실은

중앙시평 박명림 연세대 교수·정치학

극보다 더욱 극적이다. 작품들 속의 사 건과 장면과 게임들은 한국사회 현실의 가감 없는 표출이기 때문이다. 차라리 오징어 게임이라도 참여하 고 싶었을 숱한 사람들의 최후 선택, 즉 한국사회의 세계 최장·최고·최악 수준 의 자살율은 이제 더 이상 강조하기조 차 무섭다. 같은 세계 최장·최저·최악 수 준의 출산율은 또 어떤가. 누구도 상상 하지 못했던 0점(點) 대 출산율을 세계 최초로 실현한 데 이어 계속 지옥 아래 로 행진 중이다. 쌍둥이 악의 금메달을 내려놓을 줄 모 르는 이 나라는, 학교가, 마을이, 지방이 가파르게 소멸되어가고 있는데도 반성

오징어 게임성공과 내용 충격적 집단적 데스 게임은 한국적 실존 공정한 정치와 제도가 최고 해법 사람이 고귀한 보석 같은 나라로

도 변화도 없다. 길은 전체 모든 이들 각 각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정치의 공정 성에 있다. 개인들이 데스 게임을 선택하 지 않고도 살만한, 공정한 나라가 먼저 다. 인류의 한 선현은 “칼로 사람을 죽이 는 것과 정치로 사람을 죽이는 것은 다른 점이 없다(殺人以刃與政, 有以異乎? 無 以異也)”고 말한다. 민주화 이후 자살 집 합통계가 한국전쟁시 전투사망자를 단 연 압도한다는 점만 말하고자 한다. 그 게 우리 민주주의의 한 모습이다. 청년·노인·약자들에게는 오징어 게 임 이전에 한국에서의 생존 자체가 데 스 게임인지 모른다. 아직 젊은 20대들 의 자산 격차는 상·하위 20%가 물경 35 배에 달한다. 세월호 생명망실을 계기 로 생명 존중을 약속했음에도 불구하 고 해상사고 건수와 사망자수는 훨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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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지사지(歷知思志)

늘었다.(박근혜 정부 4년 총 1823명, 연 평균 456명. 문재인 정부 4년 총 2078명, 연평균 520명.) 후자는 세월호 사고가 없었음을 고려하면 이 폭증은 놀랍다. 정치가 공정하지 않으면 다른 건 공정 할 수가 없다. 정치가 나라의 법과 규칙 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민주공화국 개념 과 제도를 만든 지혜들이 일치하여 강조 한 점이다. 공정은 곧 비례를 말한다. 그 럴 때 실제 득표=민의와 배치되는 권력 독점과 승자독식에 비추어, 한국의 제왕 적 대통령제와 대통령 선거는 절대 불공 정에 근접하는, 선진 민주국가 중 최악의 불공정 사례에 속한다. 이 제도와 과정 의 혁파없는 공정 담론은 만사가 허구다. 공정성을 위해 연동성과 다당제와 비 례성을 높이겠다고 공언한 의회선거제 도 개혁은 대통령 선거 만큼이나 불공 정한 제도로 개악되었다. 민주국가 초유 의 위성정당 설립을 포함하여 현재 제1 당은 득표율과 의석율 격차에서 민주화 이후 압도적인 최악의 불공정을 기록한 결과다. 민의의 불공정한 왜곡으로 거 대 양당의 의석 점유율 역시 민주화 이 후 최대다. 한 사람 한 사람을 대표하는 선거와 정치의 지표들이 불공정 자체인데, 모 든 사람을 위한 공정한 경쟁과 교육, 경 제와 사회를 만들겠다고? 인류의 역사 에 비추어 그건 절대로 불가능하다. 오 징어 게임이 보여준 참혹한 데스 게임 을 종식시키려면 나라의 근본 틀을 먼 저 바꾸어야한다. 오징어 게임2는 오징어 게임1과는 정반대의 내용을 담을 수 있도록 해보 자. 그리하여, 노벨문학상을 받은 펄 벅 이 가장 사랑한 한국을 다룬 대작 살아 있는 갈대에서 두 번이나 감동적으로 언급한, 한국을 ‘고귀한 사람들이 사는 보석같은 나라’ ‘지구상의 보물같은 나 라’로 만들어보자. 사람이 고귀하지 않다 면 나라는 결코 보석일 수가 없다.

서초패왕 서초패왕 항우의 비극적 최후는 각종 문 화 콘텐트의 소재가 됐다. 영화 ‘패왕별 희’도 항우의 최후를 다룬 경극이 주요 모티브다. 역사에 기록된 항우의 최후 는 비참했다. 오강에서 자살했을 때 그 의 시체를 얻기 위해 장수들이 달려들었 다. 사기는 여마동 등 다섯 명의 장수 가 포상을 받았다고 전한다. 모두 진(秦) 나라 출신이다. 얄궂은 사연이 있다. 진시황이 죽자 진나라에 의해 망한 6 국에서 복국 운동이 진행됐다. 이때 초 회왕(懐王)의 명령에 따라 유방은 진나 라의 수도 함양으로 진격했고, 항우는 조나라의 수도 한단을 구하러 갔다. 한 단을 포위한 진나라 군사 20만명 상당 수가 수도방위군으로 최정예였다. 정작 수도는 비어있던 셈이다. 그 바람에 유 방은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진나라 수도 함양을 점령했다. 반면 악전고투했던 항우는 항복한 진 나라 군사 20만명을 생매장했다. 과거 에 진나라 역시 조나라 군사 40만명을 생매장한 적이 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진나라 사람들 은 피눈물을 흘렸다. 진나라가 멸망하 자 잠시 항우가 패권을 잡았지만, 유방 과 항우의 대결로 이어졌다. 초한대전이 다. 이때 진나라 출신들은 대거 유방 편 에서 싸웠다. 양측 모두 진나라의 원수 였지만, 항우에게 복수를 해야 한다는 게 옛 진나라의 정서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수사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당원 조사나 대 구·경북의 여론조사에서 수위를 달린 다고 한다. 친박계 인사 상당수도 윤석 열 캠프에 합류했다. 어 쩌면 옛 진나라 사람들 의 심정과 비슷한 것이 아닐까. 유성운 문화팀 기자

제17435호 40판


A16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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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0일 수요일

차이나인사이트 한·중 문화충돌

김치·한복도 중국 것 문화로 한국 공격하는 중국 중국에서 전통문화 붐이 한창이다. 정 부 차원에서 전통문화 계승 및 활용방 안을 분주하게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말엔 김치·한복 등 누가 봐도 자명한 한 국문화를 중국문화라고 주장해 한국인 을 아연실색하게 했다. 그리고 세계 각 국에 공자학원을 세워 중국문화를 전 파 중이다. 중국은 지금 ‘문화’로 자국민 을 통제하고, ‘문화’로 다른 나라를 공격 및 교화하려 한다. 중국에선 어떻게 문 화가 무기가 되는 걸까. 중국에서 문화가 사회통제 수단으로 사용된 건 고대로 올라간다. 문화는 사 람들이 살아가며 따르는 가치와 관습, 신념, 상징적 실천을 말한다. 한데 고대 중국에서 문화는 정신적 영역을 강조 하며 야만과 차별되는 문명, 진보, 고급 의 의미를 가졌다. 고대 중국은 독특한 문화관념을 갖고 있었다. 중국은 혈통 이 아니라 문화로 화하(華夏)와 이적(夷 狄)을 구분했다. 공자는 “주례(周禮)를 따르면 화하이고, 따르지 않으면 이적” 이라 했다. 주례는 주나라의 예악문화 를 말한다. “다른 국가는 야만” 뿌리 깊은 편견

고대 중국인은 중국만이 예악문화 를 가진 선진문명이고 다른 국가는 야 만에 속한다고 생각했다. 중국 통치자 들은 “이적을 예악문화로 교화해(文治 敎化)” 정치적으로 통합된 공동체인 천 하질서를 세우고자 했다. 천하질서는 수직적 등급제를 바탕으로 중국을 중 심으로 이적이 동심원을 그리며 둘러싸 고 있다는 상상의 정치질서 인식으로, 기미(羈縻)와 조공(朝貢)제도로 구체화 했다. 예악문화로 교화한다는 건 곧 중 국문화로 동화시켜 천하질서를 실현하 는 걸 말한다. 고대 중국은 중국 중심의 우월적 문화관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런 관념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시진핑(習近平) 정부는 문화자신(文 化自信)과 문화강국(文化强國)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시 주석은 “중국특색사 회주의문화에 대한 문화자신을 확고히 하고, 중국특색사회주의문화 발전의 길 을 견지해 문화강국을 건설할 때만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인 중국몽을 실 현할 수 있다”고 말한다. 문화자신은 ‘중 국특색사회주의문화’에 대한 자신을 일 컫는다. 중국 정부는 문화허무주의가 만연했다며 문화자신 정책을 실시한다. 문화허무주의는 ‘중국특색사회주의문 화’를 부정하고 서구 자본주의 문화를 추구하는 걸 말한다. 중국 정부는 문화 허무주의자들의 목적은 당의 지도력을 약화시켜 자본주의 길을 가기 위한 여 론 조성이라고 한다. 문화강국은 ‘중국특색사회주의문화’ 를 세계에 전파해 중국의 영향력을 확 대하기 위한 정책으로 인류운명 공동체 건설의 구체적 실천 방안이다. 인류운명 공동체는 중국 공산당이 건립하려는 최 고의 국제질서 강령이다. 고대 천하질 서 관념의 주요 요소인 화이부동(和而 不同), 협화만방(協和萬邦), 천하일가 (天下一家), 천하대동(天下大同)을 계승 제17435호 40판

중국 내 혐한 사건 분야별 분포 단위: % [표1]

전체 시기

한류

[표2]

(2004년~현재)

5

문화

정치

역사

경제

혐한 1단계 시기

[표3]

(2004년~2015년)

7

기타

(2016년~2021년)

11 20

9

8 50

12

혐한 2단계 시기

49

14

52 28

18

6 11

※2004년부터 현재까지 중국 내에서 발생한 혐한(嫌韓) 사건 60개를 분야별로 나눠 분석

최근 중국에선 연예 인 대신 ‘중국’을 사 랑하는 팬클럽 ‘아이 중(izhong)’이 뜨고 있다. ‘중국’이 중국 인민의 유일한 아이 돌로 각광받는다. [둬웨이 캡처]

한 고대 천하질서의 현대 버전이라 할 수 있다. 중국서 문화는 문명·고급 등 상징 중국은 문화강국 건설을 위해 전파 이념전파·정치투쟁 도구로 이용 공정(傳播工程)도 실시 중인데 대표적 문화우월주의·패권주의 안 변해 인 사업이 공자학원이다. 문화자신이 국 내 반정부 세력을 겨냥한 것이라면 문 한국은 문화도둑·문화속국 폄하 화강국은 국제적으로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을 갖는다. 현대 중국에서 문화는 여전히 문명, “문화는 한 국가, 한 민족의 영혼”으로 진보, 고급이란 뜻이 있다. “문화가 없다 “자신의 문화를 배반하거나 포기한 민 (没有文化)”는 말은 “학력이 낮다” “무 족은 역사적 비극을 맞이했다”고 한다. 식하다” “교양이 없다”는 의미다. 이처 이로써 문화는 중국 또는 중화민족과 럼 문화가 갖는 독특한 특징으로 인해 일체화됐고 국가 흥망과 관련된 문제로 중국에서 문화는 정치투쟁 도구가 됐다. 반드시 충성하고 지켜야 할 애국의 대 중국에서 문화 논쟁은 단순히 옳고 그 상이 됐다. 중국 공산당은 문화가 사람 름에 대한 판단이 아니다. 5·4 시대 이후 들의 마음을 응집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혁명투쟁의 첨예화와 마르크스-레닌주 인민의 지혜를 모아 사회주의 현대화를 의의 중국화에 따라 문화비판은 종종 추동할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이데올로기 투쟁으로 바뀌었다. 문화대 중국 공산당은 문화로 교화하면 대중 혁명이나 1980년대의 전반서화론 모두 을 쉽게 동원할 수 있음을 잘 안다. ‘중 국특색사회주의문화’는 5000여 년의 문 문화를 키워드로 한 정치투쟁이었다. 현재도 중국에서 문화운동은 이데올 명발전 중 잉태된 ‘중화 우수 전통문화’ 로기 투쟁이며 정치투쟁이다. 시 주석은 와 당이 인민을 이끌고 혁명, 건설, 개혁

연예인 비판하는 중국, 진정한 아이돌은 국가 최근 중국에서 연예인 팬덤 문화가 비판

#)’라는 해시태그를 올렸다. 이후 중국

받고 있다. 홍색 정풍운동 대상이 되고

을 지극히 사랑하는 팬클럽인 아이중

있다.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을 앞두고 내

(izhong)이 활동을 시작했다. 아이중은

부 단속에 들어간 게 한 원인으로 꼽힌

“나는 중국을 사랑한다”는 뜻도 된다.

다. 하늘에 두 개의 태양이 뜰 수 없듯이

여성회원들은 중국을 ‘아중 오빠’라

천하에 영웅은 둘일 수 없다. 중국에서

부른다. 이들은 “국가보다 중요한 아이

영웅은 오직 공산당, 특히 지금은 시진

돌은 없고, 조국이야말로 진정한 아이

핑 주석이어야만 한다. 그런데 중국에서

돌”이라고 한다.

아이중이 만든 이모

젊은이의 영웅은 연예인이다.

티콘. 아래엔 누구도

2019년 9월 인민일보는 ‘#우리는 모

국’에 환호하기 시작했다. ‘중국’ 혹은

중국을 무시할 수 없

두 아중(阿中)이라는 이름의 아이돌이

‘시진핑 주석’은 중국 인민의 유일한 아

다고 써 있다.

있다#(#我們都有一個愛豆名字叫阿中

이돌이 되고자 하는 것이다.

[웨이보 캡처]

이제 ‘오빠’에 환호하던 이들이 ‘중

중 창조한 혁명문화와 사회주의 선진문 화를 말한다. 즉 전통문화와 사회주의 문화가 유기적으로 결합한 걸 일컫는다. 현재 중국의 많은 연구자는 마르크스 주의가 외국에서 들어온 게 아니라 중 국 전통문화, 특히 유교에서 기원했음을 연구하고 있다. 지금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건 유교와 사회주의의 결합이다. 필자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혐한(嫌 韓) 사건 60개를 문화, 한류, 역사, 정치, 경제, 기타로 나눠 분석한 바 있다. 2004 년 시작된 혐한은 2008년 정점을 찍고 퇴조했다가 2016년 이후 다시 고조됐다. 따라서 2004년에서 2015년은 혐한 1단 계, 2016년 이후를 혐한 2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표1>을 보면 전체 혐한 사건 중 문화가 50%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함을 알 수 있다. 역사문제는 한국 에서 가장 뜨거운 문제이지만 중국에서 혐한으로 비화한 예는 많지 않다. <표2>와 <표3>을 보면 혐한 1단계에선 다양한 분야가 혐한의 대상이지만 2단 계에선 문화와 한류가 절대적 비중을 차 지한다. 한류도 문화의 일부란 측면에서 볼 때 혐한의 주요 대상이 문화임을 알 수 있다. 중국의 전파공정은 세계가 대 상이다. 한데 특히 한국에 대해 문화공 격이 많은 이유는 무언가. 첫째, 전통의 문화관념이 현재도 계속되기 때문이다. 2004년 한국이 강릉단오제를 유네스 코 무형문화유산으로 신청하려 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중국인들은 분노했 다. “한국이 중국의 문화발명권을 인정 하지 않고 몰래 빼앗아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 한다”며 한국을 ‘문화도둑’으로 인식하게 됐다. 한국 ‘사드’ 배치 이후 더욱 노골적

한국을 문화도둑으로 인식하는 이유 는 전통문화관에 근거한다. 고대 한국 은 스스로 문화를 발명할 능력이 없기 에 한국문화는 중국에서 전파된 것이 라고 한다. 둘째, 중국 정부의 전통문화 부흥정책 영향이다. 문화자신과 문화강 국의 핵심 자원은 전통문화로, 중국에 서 전통문화 붐이 일어났다. 자문화 우 월주의와 문화패권주의는 타문화를 정 복의 대상으로 인식하게 했다. 특히 역 사적으로 문화교류가 많았던 한국은 주 요 타깃이 됐다. 2016년 사드(THAAD) 의 한반도 배치 이후엔 더욱 노골화해 한국을 중국의 ‘문화속국’이라 주장하 고 있다. 셋째, 한류팬의 애국주의 대열 투항 을 들 수 있다. 중국 애국주의 네티즌인 소분홍(小粉紅)의 핵심은 ‘청년 인터넷 문명지원자’와 한류팬이다. ‘청년 인터 넷 문명지원자’는 2016년 이후 중국 정 부에서 대학생 이상 학력을 가진 이들 을 대상으로 모집한 인터넷 댓글 부대 다. 한류팬은 일찍이 매국노라는 비난 을 들어왔는데, 사드 사건 이후 입지가 좁아지자 애국주의 대열에 투항했다. 한 류팬의 풍부한 자료 제공과 고학력의 ‘청년 인터넷 문명지원자’가 결합하면 서 한국에 대한 공격이 증가한 것이다. 김인희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10월 19일 화요일 2021년 2021년 10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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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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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던진 과제  읽고 쓰기 힘들어하는 아이들 시론 최나야 서울대 아동가족학과 교수

코로나19와 함께 살게 된 지 이제 만 2 년이 다가온다. 대학생활의 낭만을 경 험해보지 못한 대학 1~2학년생들보다 도 더 안쓰러운 건 초등 1~2학년생들이 다. 입학하고도 학교에 못 간 날이 많았 고, 친구들을 만나도 마음껏 뛰어놀 수 없었다. 온라인 수업은 어색하고 어려워 아이들뿐만 아니라 부모도 절절맸다. 최근 2년간 심각해진 우리나라 아이 들의 기초학력 저하 문제는 세계적 감 염병 문제와 관련이 없지 않다. 현장 교 사들은 원격수업으로 인해 학습격차가 커졌고 약 20% 정도의 학생들이 읽기와 쓰기 능력, 즉 문해력(文解力)이 약해 힘들어한다고 전한다. 미국에서 읽기

능력이 학년이 끝나는 6월보다 새 학년 이 되는 9월에 더 낮다는 ‘여름방학 효 과’가 떠오른다. 그만큼 교실에서 이뤄 지는 교육은 학생의 문해력 향상에 영 향을 준다는 뜻이다. 문해력은 현대사회에서 인간답게 살 기 위한 기본 요건이다. 개인의 학업 성 취와 사회·경제적 지위뿐 아니라 학업 중도 탈락률과 범죄율, 문화적 수준을 설명하는 변인이기도 하다. 미래를 책임 질 아동의 문해력이 탄탄하게 발달해야 고루 잘 사는 사회가 될 수 있다.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뜻하는 ‘마태 효과(Mattew effect)’는 문해력 분야에 서 자주 쓰이는 용어이다. 저학년 때 읽 기 능력이 뛰어난 학생은 빠른 문해 발 달을 보이며 학업성취도 뛰어나다. 하지 만 초반에 읽기 부진을 보이는 학생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격차가 커진다. 그 차이를 가르는 시점은 초등 2학년 말이

박용석 만평

다. 즉, 10살이 되기 전까지 해독 능력과 어느 정도의 읽기 유창성을 갖추지 못 하면 이후 문해력 발달과 학업 성취에 서 어려움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런 상황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 까. 일단 가정에서 부모의 역할이 중요

그런데 이러한 부담을 가정에만 지울 수는 없다. 국민의 문해력 발달에 대한 책임은 국가가 먼저 져야 한다. 조지 부 시, 빌 게이츠, 애거사 크리스티 등 난독 증(難讀症)을 극복한 유명인들의 사례 는 희망을 주지만, 안타깝게도 무수히 많 은 아동이 읽기와 쓰기의 어려움을 극복 하지 못하고 문해력이 낮은 국민이 된다. 코로나 2년, 학생들 문해력 떨어져 한국의 초등교육 과정에서는 2017년 정부는 전문 교사 대폭 양성 나서야 부터 신입생에게 한글 지도를 시작하는 ‘한글 책임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해 ‘기초 학력 전담 교사제’를 시작한 전 하다. 유아기까지 책을 많이 읽어주고 나 남교육청에 이어 올해는 충북·경북·울 이에 적합한 방식으로 문해 놀이를 하며 산교육청도 도입해 반갑다. 그러나 전 글자에 관심을 갖게 도와줘야 한다. 이 담교사 양성 체계의 미비로 인한 전문 런 경험이 풍부하지 않은 아동은 1학년 성 부족과 학기 단위의 근시안적 중재가 때 한글 교육 진도를 따라가기 어렵다. 문제로 지적된다. 전담 교사제만으로는 부모는 1~2학년 아이의 문해력 발달을 부족하다. 시행 중인 제도를 평가하고 점검하고, 좋은 책과 신문을 함께 읽으 체계화된 교육 연수를 통해 전문 교사 며 읽기 동기를 계속 키워줘야 한다. 들을 충원해야 한다.

분수대

parkys@joongang.co.kr

고교 현장실습은 1963년 처음 도입됐 다. 학교 기자재 부족이 이유였다. 시대 흐름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긴 했으나 현장실습은 기업에 필요한 노동력을 제 공하는 수단이었다. 김영삼 정부 때는 모두가 기피하는 3D 업종의 인력난을 해소하는 용도로 썼다. 2015년엔 노조 가 파업하자 실습생을 대체인력으로 투 입한 사례도 있었다. 2017년 제주 생수 공장 현장실습생 사망 사고 이후 문재 인 정부는 ‘조기 취업연계형 현장실습’ 을 폐지하고 ‘학습 중심 현장실습’으로 바꿨다. 그러나 참여 기업이 급감하고 취업률이 뚝 떨어지자 ‘선도기업’ 선정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다시 방향을 틀 었다. 지난 10일 전남 여수의 한 요트 업체 에서 현장실습을 하던 홍정운군이 숨졌

선진국에서는 석·박사 학위를 보유한 전문가가 읽기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아 이들을 1대1로 지도한다. 지역별로 따로 대응해 시간과 예산을 낭비할 것이 아 니라 국가 차원의 문해 연구와 주관기 관 설립을 검토할 때가 됐다. 저소득·맞벌이·조손·다문화 가정의 아동도 문해 환경과 경험의 결핍으로 어려움을 겪는다. 국가는 이런 학생들 의 기초 학력 저하와 초기 학령기 문해 력 발달 저하의 심각함을 인식하고 예 산을 확보해야 한다. 저학년 아동의 문 해력을 점검해 도움이 필요한 경우를 가려내고 중재해야 한다. 제때 국민의 문해력 발달에 투입하는 예산은 향후 수십 배의 경제적 효과로 돌아온다. 거 듭 강조하지만 최적기는 초등학교 저학 년 때다.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 를 수 있습니다.

현장실습 다. 요트 바닥에 붙은 따개비를 제거하 려 잠수 작업을 하다 변을 당했다. 홍군 은 잠수 자격증이 없었고, 수영도 못했 다. 탑승객 관광 보조와 안전수칙 안내 등이 현장실습계획서에 적힌 원래 업무 였다. 현행법에선 만 18세 미만의 잠수 업무를 금지한다. 그러나 홍군의 학교 에선 ‘잠수기술’을 포함한 실무 기술 습 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장실습 보내기 ‘적절’한 업체라고 평가했다. 국가권익위원회는 올해 6월 직업계고 현장실습생 권익 보호 강화방안을 교육 부와 고용노동부에 권고했다. 당시 권 익위 조사에 따르면 ‘기업용 특성화고 현장실습 운영 매뉴얼’(고용노동부)은 2012년 발간 후 개정된 바 없다. 기업 대 상 최신 자료는 교육부가 만든 ‘2021년 직업계고 현장실습·고졸취업 참여기업

지원 정책 가이드’다. 세액공제와 각종 지원금 등의 혜택만 모아뒀는데, 5인 미 만 기업도 해당한다는 부분을 짙은 글 씨로 강조했다. 5인 미만 기업은 주 52시 간, 갑질 금지 등 근로기준법 대부분의 항목에서 적용 예외다. 권익위 조사에 따르면 학생 과반수 는 무슨 일을 하는지 자세히 모르고 일 하러 갔다. 각 학교 현장실습운영위원회 에 참가하는 학생은 전국에 딱 9명뿐이 다. 직업계고 포털 사이트 내 기업 관련 정보를 학생과 학부모는 열람할 수 없다. 곽상도 의원이나 조국 전 장관의 자녀가 직업계고에 다녔어도 이랬을까. 우리 사 회가 현장실습생을 값싼 부품으로 여기 는 한 문제는 끝나지 않는다. 목소리를 내면서 안전하게 배울 수 있도록 눈과 입 을 열어줘야 한다. 이경희 이노베이션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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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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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9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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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파국 시대, 달콤한 인생 어느 날 달콤한 꿈을 꾸다가 갑자기 눈 물이 났다. 분명히 슬픈 꿈이 아니었는 데 왜 이럴까. 그 꿈은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영화광들은 아마 김지운 감독의 영 화, ‘달콤한 인생’의 마지막 대사로 기억 할 것이다. 왠지 중독성이 있어 열 번 정 도 반복해서 본 이 영화 때문일까. 어느 날 난 유치하게도 주인공인 이병헌 흉 내를 내고 있었다. 역시 남자는 중년이 되어도 여전히 소년의 미성숙함이 남아 있는 모양이다. 단지 영화와 달리 나의 꿈에서 주인공은 폭력 조직 중간 보스 가 아니라 행정부 보스, 즉 대통령이다. 나의 달콤한 인생 꿈은 다음과 같다. 11월 13일. 어느 대통령 후보는 돌연 선거 캠프를 일단 해체한다. 왜냐하면 전날 폐막된 유엔 기후변화회의에서 국 가들은 예상을 뒤엎고 전시 수준의 기 후위기 비상 행동을 결의했기 때문이 다. 이제 경제, 안보, 복지, 환경, 보건 등 각 파편화된 영역 간 다툼 대신에 캠프 를 기후전문가 출신 사령탑의 총 지휘 하에 강력하게 연결된 새 조직으로 재 편한다. 투표일이 다가오자 인수위 사전 준비에 해당되는 조직도 일찍 출범시킨 다. 그리고 빅 웨이브 등 8개 청년단체들 이 주도한 대안을 적극 수용하여 2030 년까지 온실가스 총배출량을 2018년 대 비 61% 가량 감축하기 위한 전환 로드 맵을 꼼꼼히 완성한다. 2022년 5월 10일. 새 대통령은 취임 연 설에서 장밋 빛 공약 대신에 ‘정직한 절 망’의 현주소를 솔직하게 시민들과 함 께 나누어 충격을 던진다. 즉 2050년까 지 ‘기후중립’(이산화탄소만이 아니라 모든 인위적 온실가스의 순 배출 제로 와 생태계의 회복탄력성)은커녕 탄소 중립을 위해 본인과 대한민국이 얼마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며 본인이 먼저 무엇을 희생할 것인지를 밝힌다. 그리고 나서 의회 및 산업계, 노동계, 그리고 우

중앙시평 안병진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

리 개인들이 무엇을 희생해야 하고 무 엇을 합의해야 하는지를 솔직하게 이야 기한다. 한국 대통령 연설문의 역사상, 가장 정직한 메시지에 시민들은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2022년 5월 11일. 새 대통령은 일자리 상황판 대신에 기후위기와 불평등 상황 판을 설치한다. 청와대 기후 수석을 임명 한 후 경제부총리와 한국은행 총재, 국 민경제자문회의 의장에 바이든 정부처 럼 기후경제에 통찰력이 있는 인사를 임 명한다. 그리고 국가안전보장회의 책임 자와 국방장관 등도 기후안보의 시야를 겸비한 인물을 배치한다. 초당적 태도와 문제해결 능력으로 유명한 총리는 행정

내년 새 정부, 기후위기 총력 대처 1년 후 유엔서 기후선진국 인정 이룰 수 없어 눈물 난다 영화 대사 K그린꿈만은 현실로 만들어야

부 관련 인사들 및 각 광역 지자체 장과 함께 매주 주간 기후와 불평등 해결 진 척 상황을 점검한다. 새 감사원장은 모든 정책 과정의 예방적, 사후적 정책 감사와 감찰에서 기후위기 대응 관점과 엄정한 윤리관을 적용한다. 물론 대선 후보로 변신할 이상한 꿈은 꾸지 않는다. 취임 100일. 새로이 정부조직 개편으 로 만들어진 기후 에너지부와 미국 국 방고등연구소 수준의 기후고등연구소 가 활동을 시작하고 그간 교황께 자문 해온 세계적 거장인 쉘른후버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 전 소장을 임명한다. 가칭 기후와 공동체 봉사단에서는 가치 있는 활동을 통한 참여소득을 보장받고 기후 기술 실리콘밸리와 청년 주도 생태 도시도 광역별로 만든다. 초당적인 협력 과 시민들의 공론이 메타버스와 오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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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세상 읽기

인에서 무르익으면 중국과 에콰도르처 럼 생태문명과 자연의 권리를 삽입하는 헌법 개정이 시작된다. 2023년 11월 13일. 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는 기후악당에서 기후선진국으로 기적과 같은 전환의 과정을 이루고 있는 새 행정부에 격찬을 보내고 대한민국은 선진국 클럽의 일원이 된다. 미국과 중 국이 결국 신냉전에 돌입하고 기후위기 조차 상호 견제의 수단으로 전락하자 사방에서 새 대통령에게 조정자 역할을 요청한다. 한국의 국제적 위상과 억지력 이 상승하자 기후와 재난 영역이 정권 안보 차원에서도 중요한 북한 김정은 남 매는 한국의 앞서간 기술과 전환 경험의 지원을 요청한다. ‘그린 데탕트’(기후분 야 협력을 통한 생명·평화 공동체로의 진전)를 매개로 평화 프로세스의 본격 적인 과정이 시작되고 2024년 한국은 뉴 욕에서 개최된 유엔 총회에서 안보리 비 상임 이사국으로 다시 선출된다. 앗, 눈을 떠보니 뉴욕이 아니라 나의 성남 집 서재이다(대장동은 아니다). 비 록 현재로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이 지만 너무 달콤하다. 쓰디쓴 현실은 단 지 정치인들의 잘못이 아니라 우리들 유권자 다수가 이런 꿈을 원하지 않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나를 포함해서 우 리는 청년들을 미래세대라고 칭찬하고 기후위기를 미래 이슈라고 멋있게 표현 하면서 사실은 현재 이들을 교묘하게 배제하거나 천천히 해결하려는 꿈을 꾼 다. 현 대선 후보들의 얼굴에는 우리들 의 거울 속 얼굴이 언뜻 보인다. 영화에서 이병헌은 창가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며 섀도 복싱을 한다. 나도 서가 옆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을 물 끄러미 들여다본다. 오늘 밤에는 11번째 로 이 영화를 한 번 더 보아야겠다. 벌써 부터 처가 혀를 차는 소리가 귀에 생생 하다. 하지만 나는 달콤한 인생을 포기 할 수 없다.

폭로, 혹은 유출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내부 문서 유출로 골치를 앓고 있다. 최근 가장 유명한 사 례는 페이스북이다. 이 회사에서 프로 덕트 매니저로 일했던 프랜시스 하우겐 이 퇴사 직전에 수집한 내부 자료를 미 의회와 증권감독위원회, 그리고 신문사 에 넘겨서 그동안 이 기업이 숨겨왔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문제를 알리 는 ‘내부고발자’가 됐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폭로도 이어진다. 스탠드업 코미디언 데이브 샤펠의 코미 디로 흥행에 성공한 넷플릭스는 샤펠의 트랜스젠더 혐오를 묵인했다고 항의하 는 일부 직원들과 경영진이 대립하는 내 홍을 겪고 있다. 그런데 그 와중에 한 직 원이 넷플릭스가 최근 각 콘텐트 제작 에 투자한 액수가 담긴 극비자료를 공 개했다. 한 시간짜리 샤펠의 코미디에 ‘오징어 게임’ 시즌 제작비보다 더 큰 돈 (2860억원)이 들어갔다는 사실이 알려 졌고, 이 직원은 곧바로 해고됐다. 애플에서도 유사한 일이 있었다. 직 장 내 차별행위를 고발하는 애플투 (#AppleToo) 운동을 해온 한 직원이 가 상 타운홀 미팅에서 나온 정보를 언론 에 유출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내부 고발자는 충분한 이유가 인정될 경우 법의 보호를 받지만, 이를 위해서는 철 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그러지 않고 단 순히 내부 자료를 유출할 경우 계약 위 반으로 해고된다. 가상 미팅 등의 업무환경 변화로 유출 이 쉬워진 것도 이런 추세를 낳은 이유라 고 하지만, 단순히 일부 직원의 문제라고 보기 힘들 만큼 폭로성 유출이 확산하는 것은 직원이 직장을 ‘내(內) 집단’으로 보 는 시각이 변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영진이 과거와는 다른 수준의 투명성 으로 직원들과 대화를 해야 하는 세상이 박상현 오터레터 발행인 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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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21년 10월 23일 토요일

조선 단청의 그 색, 돌 깨뜨려 시간으로 갈아 만들었죠 “이렇게 진한 색을 내려면 칠하고 말리 기를 몇 번이고 반복해야 하는 시간과의 싸움인데, 진짜 잘 나왔어요” 최근 새단장을 한 강원 동해 삼화사 무문전의 단청 사진을 보여주며 가일전 통안료 김현승(58) 대표는 이렇게 말했 다. 색색의 단청에 칠해진 안료는 그가 만든 것이다. 삼화사는 문화재청이 2019 년 시작한 ‘전통단청 시범사업’ 대상 중 한 곳이다. 문화재의 단청을 보수할 때 전통 안료와 아교를 사용하도록 한 사 업이다. 서울 종로 탑골공원 삼일문, 가 평 현등사 등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2008년부터 전통 석채(石彩)를 만들어왔다. ‘석채’는 ‘돌로 만든 색’이라 는 뜻으로, 전통 단청과 불화(佛畵) 등 에 쓰이는 전통 안료다. 그림을 그리거 나 단청에 칠할 때는 아교에 개어 쓴다. 최근 찾아간 경기도 양평 작업장에선 ‘석청’ 제조 작업이 한창이었다. 가장 수 요가 많은 색 중 하나다. 주먹만한 파 르스름한 돌을 작두와 정으로 깨고, 돋 보기를 놓고 하나하나 골라낸다. 골라낸 조각 중 색이 진한 것은 물과 함께 맷 돌에 갈면서 색을 내는 부분 이외의 불 순물을 시커먼 땟물과 함께 나오게 한 다. 갈아낸 가루는 물에 담가 여러 차 례 옮기면서 입자의 크기와 비중에 따 라 분류한다. 이른바 수비(水飛) 과정이 다. 이렇게 만들어지는 색이 석청(푸른 색), 석록(녹색), 뇌록(암녹색), 경면주사 (붉은색), 자황(노란색) 등이다. 석청 가루 푼 물(오른쪽 위 대야)을 아래쪽 네 접시에 차례로 옮겨담아가며 접시에 남는 돌가루를 모으면 한 가지 색이 된다. 가장 처음 물을 따르는 오른 쪽 접시에는 가장 빨리 가라 앉는 무거 운 입자들, 왼쪽으로 갈수록 천천히 가 라앉는 다소 가벼운 입자들이 모인다. 굵은 입자가 색도 진한 탓에, 사진상으 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갈수록 옅은 푸른색을 띤다. [사진 김현승] 석청 가루 푼 물(오른쪽 위 대야)을 아래쪽 네 접시에 차례로 옮겨담아가며 접시에 남는 돌가루를 모으면 한 가지 색이 된다. 가장 처음 물을 따르는 오른

문화재청 전통단청 시범사업으로 보수작업을 마친 전북 전주 경기전 실록각.

[사진 김현승]

단청·불화에 쓰이는 전통안료 ‘석채’ 물 섞어 맷돌에 갈고 수차례 씻어내 입자 클수록 진한 색, 10단계로 분류 파쇄·돌 고르기 등 모든 게 수작업 종로 탑골공원 삼일문 등에 쓸 예정 쪽 접시에는 가장 빨리 가라 앉는 무거 운 입자들, 왼쪽으로 갈수록 천천히 가 라앉는 다소 가벼운 입자들이 모인다. 굵은 입자가 색도 진한 탓에, 사진상으 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갈수록 옅은 푸른색을 띤다. [사진 김현승] 석채는 돌가루의 입자가 클수록 진한 색, 작을수록 연한 색을 띤다. 김 대표 는 수비를 “5㎛~100㎛ 크기의 입자들을 물에 한꺼번에 푼 뒤, 무거운 입자가 먼 저 가라앉는 원리를 이용해서 큰 입자 부터 먼저 뽑아내는 과정”이라고 설명했 다. 두 달여의 수비 과정을 거쳐 10단계 색의 석채로 분류해낸다. 석채는 대량으로 값싸게 만들기 어렵 다. 돌을 깨고 고르는 일은 사람이 직접 해야 하고, 이후는 오롯이 시간과 물을 들이는 만큼 결과물이 나오는 작업이기 때문. 가장 비싼 석채는 하늘색과 보라 색이 섞인 색을 내는 청금석 가루로, 1g 에 7000원을 호가한다. 원석 구하기도

까다롭다. 조선시대처럼 대부분의 원석 은 중국·일본 등에서 수입해오는데, 김 대표는 원석 수급이 끊길까 봐 창고에 대량으로 쌓아뒀다. 국내에 묻혀있는 광 물은 포항 지역에서 일부 나오는 뇌록석 정도다. 김 대표는 “물감 만드는 회사들 도 석채를 만들려고 검토하다가 수지가 맞지 않아 관둔 거로 안다”고 전했다. 지난 2008년 불에 탄 숭례문 복원 재 료도 여기서 댔다. 당시 문화재청이 가 루 형태의 합성 안료인 분채와 아교를 사용하기로 함에 따라 김 대표는 석채 대신 일본산 분채를 수입해 공급했다. 그런데 이를 공급받은 장인이 아교가 아닌 합성접착제를 사용했던 사실이 드 러나 재판에 넘겨졌다. 아교를 잘못 사 용해 썩기도 했다. 동물성 단백질로 만 든 접착제인 아교는 하루 사용할 만큼 만 녹여 쓴 뒤 폐기해야 하는데 그걸 모 른 채 여러 날 사용했기 때문이다. 아교 와 분채를 섞는 비율이 잘못돼 칠이 흘

캐나다의 겨울철 대표적인 여행상품인 오로라를 구경할 수 있는 이벤트가 한 국의 대표적인 식품인 라면과 엮어서 진행 중에 있다.

캐나다관광청은 삼양식품과 함께 ‘ 삼양라면 먹고 캐나다 오로라 보러 가 자!’ 이벤트가 오는 31일까지 진행 중 이라고 홍보하고 나섰다.

러내린 곳도 있었다. 김 대표는 “석채가 없던 시기가 100년 쯤 이어지면서 단청장들도 석채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아예 배 우질 못한 것”이라며 “문화재청의 문화 재 수리 시방서마저 합성안료와 아크릴 본드를 사용한 수리법을 담고 있었다” 고 전했다. 그는 “시방서가 합성안료 기 준으로 만들어지면서 전통 채색이 잘 되 어 있던 곳을 다 벗겨내고 합성안료로 칠한 곳도 많다”고 했다, 합성안료로 칠 한 단청은 시간이 지나면 딱지처럼 떨어 진다. 나무가 계절에 따라 늘어났다 수 축하는 비율과 합성안료가 수축하는 비 율이 다르기 때문이다. 숭례문 부실시공은 결과적으로 전통 단청과 안료 연구의 계기가 됐고, 내년 에 새로 제작될 단청 시방서는 전통 안 료를 기준으로 쓰일 예정이다. 김 대표 는 “단청장들도 아교와 석채를 여러 가 지 방법으로 사용해가며 전통 안료를 익히는 중인데, 빠르게 적응하고 있어서 다음 현장이 기대될 정도”라고 전했다. 그는 해외에서 안료를 주문제작 (OEM)하는 사업을 하며 일본·중국 등 을 다니다가 “석채를 만드는 방법은 조 선왕실 의궤에 상세하게 기록이 있어서 그대로 만들기만 하면 되는데 사라져가 는 게 아까워”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 조선 중후기까지 내내 쓰이던 색들인데, 한 세대 이상 사라지면서 미술사학 연 구자들도 색을 다 못 본 경우가 많았다” 며 “기록대로 색을 복원한 뒤, 오방색의 과학적 분석값 등을 기록하고 분류하는 작업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석채를 만드는 일은 돌을 다루는 작 업이다 보니 조선시대에도 ‘힘들고 천한 일’ 취급을 받았다고 한다. 김 대표는 “ 대단한 기술이나 감각이라기보단 단순 작업, 시간과 물을 쓰는 작업”이라며 “ 모두 수작업이라 가격이 비싸고 일반 수 요가 적어 만드는 사람이 없었는데, 전 통안료에 대한 관심이 조금 더 늘어났으 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Kamloops Photograph by KT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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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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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6일~17일

G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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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면서 이기는 매직 골프

그린피 폭등 와중 실속있는 골프장 곳곳에 있네

그린피 폭등 와중 실속있는 골프장 곳곳에 있네

대기업 운영 골프장 가격 덜 올려 코스·풍광 뛰어난 수도권·중부권 평일 그린피 10만원대도 적잖아 주말엔 20만~28만원 선이면 돼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1박 2일 패키지가 부킹 쉽고 값싸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골프장의 그린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골프장의 그린 가 크게 올랐다. 특히 부킹 난이 심한 수 피가 크게 올랐다. 특히 부킹 난이 심 도권 그린피는 부르는 게 값이다. 주말 한 수도권넘는 그린피는 부르는 게 값이다. 30만원이 골프장도 흔하다. 주말 30만원이 넘는 골프장도 흔하다. 골프장 관계자들에게 가성비 좋은 코 골프장 관계자들에게 가성비 좋은 스 정보를 물었다. 의외로 명문 퍼블릭 코스 정보를가성비가 물었다. 좋았다. 의외로 대기업이 명문 퍼 골프장들이 블릭 골프장들이 가성비가 운영하는 골프장들은 사회적좋았다. 책임을 대 위 기업이 운영하는 골프장들은 사회적 해, 혹은 사회적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책임을 위해,않기 혹은위해 사회적 책임을 비난을 듣지 가격을 별로 지 올 지 않는다는 비난을 듣지 않기 위해 리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괜찮은 코스 가격을 별로 올리지 않은 것 같다. 그 인데도 오히려 그린피가 상대적으로 저 래서 괜찮은 코스인데도 오히려 그린 렴한 골프장들이 있다. 피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골프장들이 니클라우 베어즈베스트 청라는 잭 있다. 스의 유명 홀을 조합한 코스다. 신한동 베어즈베스트 청라는 잭 니클라우 해오픈, 한국여자오픈 등 굵직한 대회를 스의 유명 홀을 조합한 코스다. 열었고 서울과 인천에서 접근성이 신한 매우 동해오픈, 한국여자오픈 등 굵직한 대 좋다. 이 골프장의 10월 그린피는 주중 회를 열었고 서울과 선이다. 인천에서 접근성 21만원, 주말 28만원 결코 싸지 이 매우근처 좋다. 않지만 다른이골프장 그린피가 올 골프장의 10월저렴하다. 그 라 상대적으로 린피는베어크리크 주중 21만 춘천은 요즘 핫하다. 그 원, 주말 28만원 선 린은 물론 페어웨이까지 벤트그라스를 이다. 결코 싸지 않 심었고, 각 홀이 개성 있다는 평가다. 골 지만 다른 골 꼭 가봐야 하는 코 프 좀 근처 친다는 사람은 프장 그린피가 스로 꼽힌다. 주중올20만원, 주말 27만원 라 저 이면상대적으로 가성비가 괜찮다. 렴하다. 라비에벨 올드 코스는 설계가 안문 베어크리크 춘천 환이 골프 무릉도원을 만들려던 곳이 은 요즘 핫하다. 그 다. 리먼 사태 등으로 그의 꿈은 좌절됐 지만 올드 코스는 남았다. 각 홀이 개성 있고 경관도 뛰어나다. 평일 15만원, 주 말 23만원 선이다. 레인보우 힐스는 나인브릿지를 능 가하는 한국 최고 코스를 표방했다가 모기업 사정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퍼 블릭으로 전환 후 한동안 코스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최근 과거의 위용이 보인 다. 주중 17만원, 주말 25만원 선이다. 힐드로사이도 자금난으로 어려움 을 겪었다. 비교적 덜 알려진 명 코스로 주중 18만원, 주말 24만원 선에서 라운 드가 가능하다. 금강 센트리움은 인근 골프장 대비 품질이 좋고 가격은 낮다 는 평가다. 식사까지 포함된 패키지가 평일 20만원 선, 주말 그린피는 25만원 정도다. 페럼 골프장은 동국제강 그룹 이 럭셔리 퍼블릭으로 만들었다. 그린 관리 등이 업계 최고 수준이다. 주중 20, 주말 25만원이다. 양평 TPC는 대중 제로 바꾼 이후 진가가 드러나고 있다. 전문 인력을 확충해 내년에 더 좋아질 것 같다. 주중 20만원 주 말 25만원 선이다. 천안 상록은 페어 웨이가 넓고 길어 장타 자 들이 힘자랑할 만한 코스다. 주중 14만원, 주 말 20만원 선이라 찾는 사람이 많다. 충남 태 안의 골든 베이는 한화 클래식이 열리던 코스

린은 물론 페어웨이까지 벤트그라스 를 심었고, 각 홀이 개성 있다는 평가 다. 골프 좀 친다는 사람은 꼭 가봐야 하는 코스로 대기업 운영 꼽힌다. 골프장주중 가격20만원, 덜 올려주 말 27만원이면 가성비가 괜찮다. 코스·풍광 수도권·중부권 라비에벨 뛰어난 올드 코스는 설계가 안문 환이 골프 무릉도원을 만들려던 곳이 평일 그린피 10만원대도 적잖아 다. 리먼 사태 등으로 그의 꿈은 좌절 됐지만 올드 코스는 남았다. 각돼 홀이 주말엔 20만~28만원 선이면 개성 있고 경관도 뛰어나다. 평일 15 1박 2일 패키지가 부킹 쉽고 값싸 만원, 주말 23만원 선이다. 레인보우 힐스는 나인브릿지를 능 가하는 한국 최고 코스를 표방했다 가 모기업 사정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퍼블릭으로 전환 후 한동안 코스 상 태가1박좋지 않았는데 과거의 위 다. 2일 36홀 패키지최근 상품(39만5000 용이 보인다. 17만원, 주말 는 25만 전북 장수 리조트 원)이 괜찮다. 주중 주 원 선이다. 중 1박2일이 25만원 내외다. 힐드로사이도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가성비 좋은 골프장의 특징은 부킹이 겪었다. 비교적 알려진 명 코스로 어렵다는 것이다.덜 인터넷으로 예약을 받 주중 18만원, 주말 24만원 선에서 라 는데 성공률이 낮다. 클릭 등의 반복 작 운드가 가능하다. 금강 센트리움은 인 업을 컴퓨터가 대신해주는 매크로 프로 근 골프장 품질이있다고 좋고 한다. 가격은 그램을 쓰는대비 암표상들이

부킹 전쟁에서 이기기 위한 팁 2가지 를 드린다. 한 골프장 관계자는 “1박 2일 패키지를 사면 가격도 더 싸고 부킹도 비교적 쉽다”고 조언했다. 특정 인터넷 브라우저(네이버 웨일)를 통해 예약시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빨리 할 수 있다 는 조언도 있다. 가격으로만 따져보자. 13일 레저산업 연구소에 의하면 18홀 정규 코스 중 가 장 싼 골프장은 전남 영암에 있는 사우 스링스 영암CC다. 10월 기준, 1인당 총 이용료(입장료+카트비+캐디피)는 주 중 12만원, 토요일 15만 5천원이다. 실속 으로는 1등이다. 이 골프장의 정영각 총 지배인은 “캐디가 없고, 카트비가 1만원 이라 단가를 내릴 수 있었다”고 했다. 가장 비싼 골프장은 경남 남해에 있 는 사우스 케이프 오너스클럽이다. 토 요일 이용료가 53만 3천원이다. 그린피 가 주중 42만원, 토요일 47만원이다. 사 우스링스 영암의 3배가 넘는다. 남해로 돌출된 곶 위에 우뚝 서 있는 사우스케 이프는 럭셔리 코스의 대명사다. 사람이 항상 가성비만 따지고 살지는 않는다. 어느 날엔 근사한 레스토랑에 서 정찬을 먹고, 어느 날엔 허름한 노포 에서 식사를 한다. 흥미로운 점은 사우스케이프와 사우 스링스 영암(36홀 중 18홀)의 셰프 격인 설계자(카일 필립스)가 같다는 거다. 두 코스 모두 나름의 맛이 있을 것이다.

충북 음성의 레인보우 힐스 골프장. 로버트 트렌트 존스 주니어가 설계한 난코스로 올해 한국여자오픈을 열었다.

성호준 기자

낮다는 평가다. 식사까지 포함된 패키 을 받는데 성공률이 낮다. 클릭 등의 었다”고 했다. 가장 비싼 골프장은 경남 성호준 남해에기자 있 작업을 설계한 컴퓨터가 대신해주는 매 지가음성의 평일 레인보우 20만원힐스 선, 골프장. 주말 로버트 그린피는 충북 트렌트 반복 존스 주니어가 난코스로 올해 한국여자오픈을 열었다. 25만원 정도다. 페럼 골프장은 동국제 크로 프로그램을 쓰는 암표상들이 있 는 사우스 케이프 오너스클럽이다. 토 요일 이용료가 53만 3천원이다. 그린 강 그룹이 럭셔리 퍼블릭으로 만들었 다고 한다. 부킹 전쟁에서 이기기 위한 팁 2가 피가 주중 42만원, 토요일 47만원이 다. 그린 관리 등이 업계 최고 수준 이다. 주중 20, 주말 25만원이다. 양평 지를 드린다. 한 골프장 관계자는 “1박 다. 사우스링스 영암의 3배가 넘는다. TPC는 대중제로 바꾼 이후 진가가 드 2일 패키지를 사면 가격도 더 싸고 부 남해로 돌출된 곶 위에 우뚝 서 있 러나고 있다. 전문 인력을 확충해 내 킹도 비교적 쉽다”고 조언했다. 특정 는 사우스케이프는 럭셔리 코스의 대 년에 더 좋아질 것 같다. 주중 20만원 인터넷 브라우저(네이버 웨일)를 통해 명사다. 사람이 항상 가성비만 따지고 살지 예약시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빨리 할 주말 25만원 선이다. 는 않는다. 어느 날엔 근사한 레스토 천안 상록은 페어웨이가 넓고 길어 수 있다는 조언도 있다. 가격으로만 따져보자. 13일 레저산 랑에서 정찬을 먹고, 어느 날엔 허름 장타자들이 힘자랑할 만한 코스다. 주 중 14만원, 주말 20만원 선이라 찾는 업연구소에 의하면 18홀 정규 코스 중 한 노포에서 식사를 한다. 흥미로운 점은 사우스케이프와 사 사람이 많다. 충남 태안의 골든 베이 가장 싼 골프장은 전남 영암에 있는 는 한화 클래식이 열리던 코스다. 1박 사우스링스 영암CC다. 10월 기준, 1인 우스링스 영암(36홀 중 18홀)의 셰프 2일 36홀 패키지 상품(39만5000원)이 당 총 이용료(입장료+카트비+캐디피) 격인 설계자(카일 필립스)가 같다는 괜찮다. 전북 장수 리조트는 주중 1박 는 주중 12만원, 토요일 15만 5천원이 거다. 두 코스 모두 나름의 맛이 있 다. 실속으로는 1등이다. 이 골프장의 을 것이다. 2일이 25만원 내외다. 가성비 좋은 골프장의 특징은 부킹 정영각 총 지배인은 “캐디가 없고, 카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이 어렵다는 것이다. 인터넷으로 예약 트비가 1만원이라 단가를 내릴 수 있 sung.hojun@joongang.co.kr

이용료가 싼 대중골프장 Top 10 단위:천원 순위 골프장명

1인당 이용료 주중

토요일

1

사우스링스영암

120

155

2

골프존카운티구미

140

170

3

무안

148

178

4

무안클린밸리

153

183

5

안동레이크(휴그린)

153

183

6

시티파크

145

185

7

군산(부안코스)

153

193

8

거제뷰

163

193

9

이스트힐

155

195

남원상록

163

203

10

자료:한국레저산업연구소(그린피, 카트비, 캐디피 포함)

제758호 43판


20

2021년 10월 16일~17일

종합 BOOK B4

2021년 10월 23일 토요일



마스크 벗을 자유보다 착용할 의무가 중요

사회적 거리두기 같은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가 빈발했다. 심지어 ‘그런 조치들 과 함께 사느니 차리리 코로나로 죽겠 다’는 피켓을 들기도 했다. 그런데 지은이는 건강을 챙기는 것 이 반드시 개인적 사안만은 아니며 특 히 개인의 안일한 행동이 타인의 생명 을 심대하게 위협할 때는 더더욱 그렇 다고 본다. 21세기 자유민주주의 국가 는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특히 약자 를 보호할 의무가 있으며 그런 차원에 서 ‘생체 정치(Biopolitique)’가 중요해 졌다는 것이다. 생체 정치는 국가가 체

계적으로 국민의 몸과 건강, 수명, 인구 를 관리해 나가는 개념이다. 국가는 전 염병의 확산을 예방하고, 질병을 퇴치 하거나 완화시킴으로써 국가 개체군의 건강을 촉진해야 할 의무를 져야 한다 는 주장이다. 국가가 예방 및 약자와의 연대라는 의미에서 시민들에게 거리두기와 마스 크 착용 의무를 부여하는 데 대해 독단 적 행위라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 한다. 오히려 연대적 생체 정치의 의무 를 다하는 일로 보는 게 맞는다는 것이 다. 문제는 국민에 대한 의무 부과가 올

바른 판단과 적절성의 원칙에 따라 이뤄 졌는가 하는 것이다. 팬데믹을 정말 효 과적으로 막을 정도로 합리적이었는가 살펴볼 필요는 있다. 프레히트는 자유민주주의 사회가 유 지되려면 자기 규율, 정의감, 공정성, 절 제력, 공동체 의식이라는 미덕이 꼭 필 요하다고 강조한다. 모든 국가는 시민이 국가의 일원으로서 자발적으로 자기 의 무를 원활하게 수행하는 것에 의지하게 된다는 것이다. 의무 앞에서는 만인이 평등하고 모 두가 함께 국가에 복무하는 것은 시민 들의 일체감과 연대감을 강화할 수 있 다. 비타 악티바(vita activa), 즉 사회 적으로 실천하고 행동하는 삶은 자기 효능감의 경험을 줄 수 있다. 지은이는 그런 차원에서 실천방안의 하나로 2 년 동안의 사회봉사 의무 제도를 도입 하자고 구체적으로 제안했다. 고교 졸 업 후 1년 동안 사회적 봉사 의무를 수 행하고 은퇴했을 때 나머지 1년을 마저 채우는 방식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독 일에서도 많은 비판과 지적이 따랐다. 하지만 이것이 단지 방법론상의 문제 라면 얼마든지 설득력 있는 다른 훌륭 한 제안이 나올 수도 있다는 기대를 하 고 있다. 한국에서 코로나는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머지않아 ‘위드 코로나’ 로 전환한다고 하지만 그 공포는 완전 히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 안 한국 사회에서도 의무와 권리를 두 고 많은 논란이 벌어졌다. 의무에 대한 철학적 공감대가 없이는 코로나 위기 극복이 쉽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코로 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공동체 와 개인의 의무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 번 깊게 해 볼 수 있는 좋은 참고 자료 가 될 것이다.

이 단편의 첫 장면부터 눈길을 끈다. 산 타바바라 연립주택, ‘술 산책’이라는 이 름의 저녁 시간 활용법, 3년이 지나도록 1쇄를 다 못 팔고 있는 인기 시들한 저 자, 이런 것들이 흥미를 자아낸다. 후딱 읽어 보니 제목처럼 심심한 듯 고즈넉한 작품인데 전문가의 시선은 다르다. 문학 평론가 김화영씨는 이렇게 평했다. 표면 적으로는 단순해 보이지만 역동성의 진 원을 드러내지 않은 채 까닭 모를 매혹 의 힘을 행사하는 작품이라고. 이런 류 의 수상작품집의 미덕은 나의 해석과 타인의 해석을 비교할 수 있다는 점이

다. 선정 사유에 해당하는 내용의 작품 평을 싣는 경우가 많다. 손홍규의 ‘지루한 소설만 읽는 삼촌’ 은 이 작가의 글쓰기 온도가 몇 도에 이 르렀는지 알려주는 작품이라고 해도 좋 을 것 같다. 그러니까 그는 지금 무척 뜨 거워져 있다. 다른 어떤 나라에 견줘도 이야기의 스케일이나 밀도 면에서 뒤질 게 없다고 자부하는 한국 단편소설의 현주소를 보여준다고 해도 좋겠다. 정용준의 ‘미스터 심플’은 눈물샘을 자극하는 이야기다. 인물들을 맞닥뜨려 대치시키는 정용준 소설 특유의 구도

아래 심플하게 슬퍼하고자 하지만 그러 지 못하는 두 사람의 동병상련 비슷한 처지를 날렵하게 펼쳐 보인다. 좋은 소 설 혹은 좋은 글을 쓰는 법을 일러주는 텍스트이기도 하다. 이밖에 윤대녕·황현진·안보윤·진연 주가 각각 수상작품집에 작품을 보탰 다. 정확하게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각종 문예지에 발표된 184 편의 단편 가운데 뽑힌 작품들이다. 골 라 읽는 재미가 있다. 심사위원들의 순 위와 다른 내 마음속의 순위를 매겨보 는 것도 좋겠다.

데이비드 보위의 삶을 바꾼

생각한다는 착각(닉 채터

입법을 알아야 기업이 산다

100권의 책(존 오코넬 지음,

지음, 김문주 옮김, 웨일

(서인석 지음, 행복에너지)=

장호연 옮김, 뮤진트리)=외

북)=정재승 KAIST 교수의

국회의 입법활동으로 인한

계인 같았던 뮤지션 데이비

추천사가 인상적이다. 뒤통

불이익 없이 성공적으로 기

드 보위(1947~2016)는 실은

수 맞은 것처럼 뇌가 얼얼하

업 경영을 하려면 기업의 이

다독가였다. 여행 가방이 작은 도서관을 연

다는 것이다. 인간 정신이 깊이를 알 수 없는

해를 적극적으로 입법 과정에 관철시키는

상시킬 정도로 빽빽하게 책을 가지고 다녔

심연이라는 통설과 달리 일종의 허상일 뿐

‘입법적 리더십’이 필요하다. 입법적 리더십

다고 한다. 죽기 3년 전 인생책 100권 리스

이며 마음은 지극히 얄팍하고 평면적이라는

에는 어떤 형태가 있는지, 법은 국회에서 어

트를 발표했다. 이 책을 통해 인간 보위를 살

주장을 담고 있어서다. 무의식의 존재를 전

떤 절차를 거쳐 만들어지는지를 25년 국회의

폈다. 소설·논픽션이 섞여 있다.

제로 한 정신분석학도 허구라고 공격한다.

원 보좌관 경력의 저자가 상세하게 살폈다.

한경환 기자 han.kyunghwan@joongang.co.kr

“의무란 곧 우리에 대한 타인의 권리다.”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 “의무는 많은 사람에게 차갑고, 혹독하고, 기분 나쁘게 들린다.” (노르웨이 작가 헨리크 입센) 니체와 입센의 말에서도 알 수 있 듯이 의무를 편하게 느끼는 사람은 없 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코로나19 팬데 믹을 맞아 의무가 그 어느 때보다 강조 되는 시대를 살고 있다. 개인은 마스크 를 써야 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집합 제한도 지켜야 한다. 국가도 국민의 건 강을 지켜야 할 중차대한 의무를 지고 있다. 물론 이런 의무를 못마땅하게 여기 는 사람들도 있다. 국민의 사생활과 기 본권에 국가가 과도하게 개입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들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라면 국가가 전체적으로 모임의 인원수를 제한하거나 사람 간의 적절 한 거리를 강제할 것이 아니라 개인의 자율적 이성에 맡겨야 한다는 주장을 편다. 한마디로 탈의무·탈연대적 사고 라 할 수 있다. 독일 철학자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 트의 『의무란 무엇인가』는 코로나 시 대의 의무에 대한 철학적·정치적 고찰 을 담고 있다. 그는 사회공동체의 생존 을 위해서는 불편하기는 하지만 ‘의무 를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하는 논 리를 전개한다. 개인주의 전통과 문화가 강한 독일과 같은 서양에서는 개인의 자유와 자기 결 정권을 어떤 가치보다 중시해 왔다. 따 라서 국가가 개인에게 지운 다양한 의무 와 규제에 대해 서양에서는 우리보다 거 부감이 컸다. 실제로 마스크 착용이나

윤대녕정용준  골라 읽는 소설집 신준봉 전문기자/중앙 컬처&라이프스타일랩 inform@joongang.co.kr 2021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 문진영 외 6인 문학동네

마스크 착용 거부는 공동체를 저버리는 행동이다. 지난 8월 북마케도니아의 백신 접종 거부 시위대.

의무 앞에서 만인이 평등 개인 자유보다 공동체가 우선 국가는 전염병 퇴치 의무 의무 부과 합리적인지 따져야

의무란 무엇인가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 지음 박종대 옮김 열린책들

한국은 문학상의 나라. 그렇다고 할 만 큼 문학상이 차고 넘친다. 이런 현상이 반드시 시인·소설가에게만 좋은 건 아 니다. 독자도 득을 본다. 문학상 수상작 품집 형태로 고품질이 기대되는 시집· 소설집이 출시돼서다.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은 문학상 이 기리는 작가 이름만으로도 기대를 부풀게 하는 책이다. ‘무진기행’의 작가 김승옥의 이름을 딴 문학상이어서다. 하지만 올해 수상작품집을 집어 든 게 반드시 그 때문만은 아니다. 맨 앞에 실린 문진영의 대상 수상작 ‘두 개의 방’.

[EPA=연합뉴스]

책꽂이

제758호 40판


요즘 대중에겐 ‘절망적 추문’에 가깝게 들리기 때문이다. 그 번영과 풍요를 소수가 과점했고, 세상은 ‘빈익빈 부익부’ ‘1% vs 99%’로  2021년 10월 23일 토요일 표현되는 소수의 풍요와 다수의 절망 이라는 ‘쏠림’의 시대로 달려간다. 번 쩍이는 높은 빌딩과 명품마저도 흔해 진 거리 위로 ‘불공정’과 ‘불평등’ 담론 이 무성하다. 물론 카를 마르크스, 푸 르동, 헨리 양선희 대기자조지 등 많은 이론가와 사상 가들은 자본주의의 모순을 지적했다. sunny@joongang.co.kr 하나 우리나라에선 그들을 여전히 ‘좌 자유토지와 파’ 혹은 자본주의를 해하려는 ‘이단 자유화폐로 만드는 아’로 꼽으며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자 자연스러운 경제질서 본가들은 자본주의가 필연적으로 야 질비오 게젤 지음

빈부 격차를 줄이는 방법은 뭘까. 불로소득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기하게 될 불평등의 문제를 예측 혹은 상상하지 못했거나 몰랐을까. 자유시 장이 지배하는 자본주의는 정말 꽃길 만 깔아줄 거라는 ‘선량한 상상’의 힘 으로 예까지 왔을까? 그렇다면 이즈음 에 소위 ‘좌파’로 찍힌 사상가들이 아 니라 20세기 초에 살았던 성공한 사업 가, 즉 자본가의 관점에서 본 자본주의 의 모순과 해결책에 대해 들어보는 건 어떨까. 질비오 게젤(Silvio Gesell). 그는 1900년대 초 독일의 성공한 사업가로 자

[연합뉴스]

본가 출신의 경제이론가이며, ‘자유토 지’와 ‘자유화폐’론을 주장한 이다. 이미 100여 년 전에 기업 활동을 하면서 자본 주의 사회의 모순과 취약성을 직시하고, 숙고한 ‘자연스러운 경제 질서’에 대한 그의 이론이 번역 출간됐다. 자유토지 와 자유화폐로 만드는 자연스러운 경제 질서이다. 자본주의의 모순은 노동이 가치를 창 출하는 것이 아니라 부동산이나 돈과 같은 물적 가치가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 출한다는 데서 비롯된다. 맨주먹으로

이 기본이다. 자유화폐란 화폐의 본래 기능인 ‘교환 가치’로 돌아가야 한다는 이야기다. 토지와 자본을 말 그대로 생 산수단으로만 기능하도록 해 생산수 단이 스스로 부를 축적하는 부조리를 끊어내는 것이다. 그리하여 시장 조건을 오직 수요와 공급으로만 결정되도록 하는 것. 생산 수단의 사적소유란 그저 돼지저금통에 태어난 인간의 노동은 돈을 넣어두었다 필요할노동하지 때 꺼내 않는 쓰는 부동산과 돈을 절대로 이길 수 없다. 정도의 이점으로만 작동하도록 하는 게 것 젤이 직시한 건 바로 이 대목이다. 부동 이다. 경제학 분야에서 이렇게 신선한 산과 화폐를 자들이 누리는 100년 ‘불로 생각을 접한 가진 건 아주 오랜만이다. 소득의 특권’이야말로 양극화의 주범이 전에 나온 책에서 이 시대의 모순을 발 되고, 불평등과 견하는그로써 통쾌함을 느끼게불공정이 해준다. 세상 을 지배하게 된다는 문제의식. 부동산 은 임대료나 차익으로 잉여 가치를 만 들고, 화폐는 이자로 불로소득을 늘려 재산을 축적하고 불리도록 하며 그들 스스로 가치를 창출한다. 그러므로 아 예 불로소득의 원천을 차단해야 한다는 주장. 이는 내용이 ‘자유토지’와 정도 전체 갖춰질‘자유화폐’를 수 있다고 한 통해 가능하다. 다. 이때부터 한역본과 산스끄리뜨본을 자유토지란 한마디로 토지의 국유화 비교하는 작업이 본격 진행됐다. 다. 국가가 사유지를 사들여 토지사용 이번 책은 그런 새로운 연구 흐름을 자들에게 임대하고 임대료를 받는 것 반영하고 있다. 대표적 한역본인 구마 이 기본이다. 자유화폐란 화폐의 본래 라집 번역, 현장 번역과 함께 산스끄리 기능인 ‘교환 가치’로 돌아가야 한다는 뜨 원문을 나란히 배치했다. 산스끄리 이야기다. 토지와나타난 자본을용어와 말 그대로 생 뜨본과 한역본에 표현의 산수단으로만 기능하도록 해 생산수 차이를 소개하면서, 한역 과정에 생략 단이 부를 축적하는 부조리를 되거나스스로 의역(意譯)된 부분을 비교해 볼 끊어내는 것이다. 수 있게 했다. 그리하여 시장 조건을 오직 수요와 예컨대 구마라집 번역에서 중요한 글 공급으로만 결정되도록 하는 것. 생산3 자가 ‘상(相)’인데, 산스끄리뜨본에는 수단의 사적소유란 그저 종의 단어로 세분화되어돼지저금통에 있다. 역해자 돈을 넣어두었다 필요할 때 꺼내 쓰는 인 현진 스님은 인도에서 8년간 산스끄 정도의 하는 것 리뜨 및이점으로만 빠알리어를작동하도록 수학했다고 한다. 이다. 경제학 분야에서 이렇게 신선한 산스끄리뜨본과 한역본의 장점을 모두 생각을 접한시도가 건 아주돋보인다. 오랜만이다. 100년 살려내려는 전에 나온 책에서 이 시대의 모순을 발 견하는 통쾌함을 느끼게 해준다.

100년100년 전 자본가 이 시대 양극화에 답하다 전 자본가 이 시대 양극화에 답하다

질비오게젤연구모임 옮김 클

해리 포터 작가의 크리스마스 동화

자유시장이 인류에 번영과 풍요를 가져 다주리라던 자본주의의 희망적 메시지 는 한때 종교적 믿음과 같았다. 번영과 풍요의 예측은 맞았다. 인류는 어느 시 윤혜인 기자 대에도 도달하지 못했던 부를 창출했 yun.hyein@joongang.co.kr 고, 재화는 넘쳐흘렀다. 그러나 그것이 크리스마스 피그 과연 ‘희망적 메시지’였는지엔 의문이 J.K. 롤링 지음 다. 오히려 자본주의가 극도로 발달한 공보경 옮김 요즘 대중에겐 문학수첩 ‘절망적 추문’에 가깝게 들리기 때문이다. 그 번영과 풍요를 소수가 과점했고, 세상은 ‘빈익빈 부익부’ ‘1% vs 99%’로 표현되는 풍요와 절망 어린 소년소수의 잭에게는 아주 다수의 어릴 적부터 이라는 ‘쏠림’의 시대로 번 함께해 온 돼지 인형 ‘디 달려간다. 피그’가 있다. 쩍이는 명품마저도 흔해 첫 등교높은 때도,빌딩과 부모님이 이혼했을 때도, 진 거리 재혼했을 위로 ‘불공정’과 ‘불평등’ 엄마가 때도 언제나 디 담론 피그 이 무성하다. 물론 카를 마르크스, 푸 는 잭과 함께였다. 잭이 유일하게 속마 르동, 헨리 조지 등 많은 이론가와 음을 터놓고 말하는 존재기도 했다.사상 가들은 자본주의의 모순을저녁, 지적했다. 그러다 크리스마스이브 잭은 하나 우리나라에선 여전히 ‘좌 고속도로 한가운데서그들을 디 피그와 강제로 파’ 혹은 됐다. 자본주의를 해하려는 ‘이단 헤어지게 아’로 꼽으며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자 본가들은 자본주의가 필연적으로 야

원문 최대한 살린 금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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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우)=코로나 시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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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강주헌 옮김,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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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 작가의 크리스마스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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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5

당구 애호가 순종 당구 애호가 순종 고양이 집사 숙종 고양이 집사 숙종 임금들의 사생활 임금들의 사생활

제758호 40판 투족 임금의 생활을 간섭했다. 하지만 임금도 사람인지라 제한된 영 역 안에서 각자 만의 즐거움을 찾아 누 렸다. 비용이 많이 드는 불꽃놀이에 빠 진 성종, 플로리스트 수준으로 꽃 가꾸기 에 달인이었던 연산군 등이 대표적이다. 왕과 왕비의 취미는 사적인 영역이기 때문에 남아 있는 사료가 많지 않다. 그 럼에도 불구하고 문화재청 국립고궁박 물관과 국립무형유산원 학예연구사 12 명이 철저한 고증을 통해 조선 왕실 가 족의 흥미로운 취미 이야기를 31편에 나 눠 책으로 엮었다.

우리는 어떻게 지금까지 살

대화란 무엇인가(데이비드

시로 읽는 아버지(유정이 지

BTS는 어떻게 세계를 품

국선도 수련과 치유 그리고

아남았을까(스티븐 존슨 지

봄 지음, 강혜정 옮김, 에이

음, 이우)=코로나 시대, 그

었나 (노성호 지음, 뿌브아

깨달음(정도현 엮음, 국선

음, 강주헌 옮김, 한국경제

지이십일)=대화는 메시지

리움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르)=BTS는 물론 영화 ‘기

도미디어)=국선도 특유의

신문)=17세기 초 평균적인

만 교환하는 과정이 아니다.

가령 아버지와 시가 그런 그

생충’, 드라마 ‘오징어 게임’

단전호흡과 행공(行功) 수

영국인의 수명은 30세 수

대화 상대방이 지지하는 가

리움의 대상들이다. 시인은

등 한류에 세계가 환호하는

련 체험, 이런 수련을 통해

준이었다. 지금은 50년을 더 산다. 2만 일가

치, 감정의 본질과 강도, 기억의 기능, 전해지

과거에 비해 위세가 줄어든다는 점에서도

이유를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명품 한류는

각종 질환을 극복한 이야기들을 묶었다. 하

량이다. 이런 변화가 어떻게 가능했는지를

는 문화적 통념의 의미, 순간의 경험을 체계

둘이 닮은꼴이라고 본다. 서정시에 비친 아

갑자기 튀어나온 게 아니다. 5000년의 역사

루하루를 살아가는 힘을 얻었다는 사연부

살폈다. 자동차 안전벨트의 발명으로 미국

화하는 신경생리학적 현상, 이런 것들 모두

버지들의 초상을 살폈다. 허형만·문정영·서

의 힘이라는 게 기자 출신 저자의 주장이다.

터 유방암·당뇨 치료에 효과가 있었다는 증

에서만 1000만 명이 목숨을 건졌다. 화장실

를 탐험하는 과정이다. 이런 점이 이해·공유

안나 등의 시를 소개한다. 시인은 자신에게

홍익인간 정신, 사계절 뚜렷한 반도 국가, 한

언까지 내용이 다양하다. 초보부터 고급까

의 등장은 10억 명 이상의 생명을 구했다.

돼야 화합이 가능하다는 주장을 담았다.

도 아버지는 어려운 존재였다고 고백한다.

글의 표현력 등이 뿌리가 됐다고 본다.

지 구체적인 수련법과 효과를 소개했다. 제758호 40판


B6 종합

2021년 10월 23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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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6일~17일

SCIENCE

최준호의 첨단의 끝을 찾아서 악셀 팀머만 IBS 기후물리연구단장

“세계 각국 지금처럼 대응 땐 지구 기온 2도 상승 못 막아” 서에 이용된 기후모델에 그린란드나 남 극 대륙의 빙상이 포함되지 않았다. 앞 으로 풀어내야 할 중요 연구영역이다.”

최준호 과학미래 전문기자, 논설위원 joonho@joongang.co.kr

-2100년까지의 지구온난화 정도를 가상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이 큰 이슈가 된 올해 노벨 물리학상의 절반은 기후변 화 예측에 기여한 물리학자 2인에게 돌 아갔다. 클라우스 하셀만(89)과 마나 베 슈쿠로(90)가 그들이다. 독일 막스플 랑크 기상연구소 창립자인 하셀만은 마 나베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와 함께 물리 학을 활용해 지구온난화를 예측한 공 로를 인정받았다. 지구의 복잡한 기후 현상을 물리적으로 모델링하고, 실시간 달라지는 기후를 정량화할 수 있었기에 지구온난화 예측이 가능했다. 한국에 도 기후위기를 연구하고 대비하는 조직 이 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기후물 리연구단이 그곳이다. 2017년부터 연구 단을 이끌고 있는 악셀 팀머만(51) 부산 대 석학교수는 하셀만 교수의 제자이기 도 하다. 지난 9일 IBS기후물리연구단 이 있는 부산대에서 팀머만 교수를 만 났다.

한 IPCC의 4가지 시나리오 중 가능성이 가 장 큰 것과 작은 것은 뭐라 생각하나.

- 스승 하셀만 교수가 노벨 물리학상을

기초과학연구원(IBS) 기후물리연구단장을 맡고 있는 악셀 팀머만 부산대 석학교수가 지난 9일 부산대 통합기계관 10층에 있는 연구단 실험실에서

수상했다. 감회가 남다르겠다.

석회암 동굴 석순을 보여주고 있다. 석순의 동위원소를 분석하면 특정 지역의 과거 수천년 동안의 강수량과 기온 변화를 알 수 있다.

“수상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고 너무 기뻤다. 하셀만 교수는 나의 박사과정 지도교수이면서 나의 영웅이다. 내가 박사과정일 때 하셀만 교수는 이미 기 후 경제와 해양 파동 연구에 중점을 두 고 있었으며, 행정적인 일로도 매우 바 빴다. 그의 연구결과는 독일 정부 환경 정책의 방향을 이끌었다. 오늘날 독일이 녹색기술 선진국이 된 비결이다. 같이 노벨상을 받은 수키 교수(그는 슈쿠로 대신 수키라고 애칭을 불렀다) 역시 나 와 꽤 오래 연구를 같이한 인연이 있다.”

노벨 물리학상 하셀만 교수의 제자 2016년 한국 와 기후변화 등 연구 탄소량 많은 시베리아 영구 동토층 남극·그린란드 얼음 불확실성 커 지구가 1.8도 이상 더 뜨거워지면 남극 빙상 녹아내려 해수면 급상승

과 자체는 비교적 이해하기 쉽다. 하지 만 이산화탄소 배출이 해양·대기·육지· 식생·빙하 등 전체 기후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전체적인 복잡 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또한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고 싶다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따른 변화를 계산 해 내는 모델도 필요하다. 수키 마나베 가 기여한 게 바로 이 분야다. 그는 1960 년대 초에 이미 세계 최초로 대기 모델 을 개발했다.” -한국 IBS에 오게 된 계기는 뭔가.

“2015년 하와이대에 있을 때다. 한 한 국인 과학자가 찾아와 기후연구를 위한 연구센터를 새로 시작해 보지 않겠느냐 고 제안했다. 그땐 잘 몰랐지만, 그게 한 국 기초과학연구원(IBS)이었다. 제안 서를 읽으면 읽을수록 매력적으로 다가 왔다. 그래서 이듬해에 IBS에 지원서를 냈고, 그게 받아들여졌다. 우리 기후물 리연구단의 시작이다. 그런 특별한 기 회가 없었다면 하와이를 떠나지 않았을 거다. 사실 미국에서도 주류 연구분야 가 아니면서, 창의적이며 차세대 프론티 어적인 연구를 위해 대규모 자금 지원 을 받는 것은 매우 어렵다.”

CO2 배출량 따른 변화 계산 모델 필요 -기후물리학자들이 노벨상 수상자가 된 이 유가 뭔가.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온난화 등 복 잡한 기후현상의 원리를 기후과학자 들이 풀어 낸 것이다. 사실 공은 크지 만 지구온난화와 관련한 노벨상이 이 미 두 차례 있었기 때문에 이번엔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2007년에 유엔 기구 인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 의체)와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기후 변화의 실상을 전 세계 사람들에게 과 학적으로 이해시키는 데 기여한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2018년에도 윌리 엄 노드하우스 예일대 교수가 ‘기후변 화가 경제성장에 장기적으로 미치는 영 향’에 대한 연구로 노벨 경제학상을 수 상했다.” 상 공적에 ‘복잡한 물리 시스템’(complex physical systems)이란 표현이 나온다. 이 게 온실가스·기후변화와 어떤 연관이 있나.

“세 명의 수상자 연구는 모두 복잡한 물리시스템과 관련이 있다. 과학자들이 지구온난화의 원인을 이해하기 위해 연 구하는 기후시스템은 극도로 복잡한 영 역이다. 전체 기후시스템이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 날씨가 어떻게 기후시스템 을 변화시키는지, 기후가 어떻게 날씨를 변화시키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온실효 제758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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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이용해 이산화탄소 증가에 따른 기 후반응을 시뮬레이션하는 방법으로 미 래 기후변화를 예측하는 연구도 하고 있다.” - 지금처럼 지구온난화가 지속하면 인류

‘2050 탄소중립’ 실현 위한 전략 바꿔야

는 언젠가 극지방으로 이동할 수도 있겠다.

- 그럼 결국 인류가 2050 탄소중립을 실현

“기후변화가 인류의 대량이주를 야 기하겠지만, 그렇다고 극지방으로만 이 동한다고는 할 수 없다. 인류가 이동하 는 것은 근본적으로 식량자원 때문이 다.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이나 극심한 가뭄으로 경작지를 잃은 사람들 이 어디론가 더 적합한 땅으로 대규모 이주를 하게 된다. 인류의 이주에는 단 순히 온도 변화보다는 좀 더 복잡한 요 인이 작용한다.”

할 수 없을 것이라 보나.

- 이산화탄소의 증가가 기후변화에 미치

-못하면 어떻게 되나.

는 영향은 극히 미미하다는 주장도 있다.

“앞에서 말한 지구온난화와 해수면 상승뿐 아니라 해양 산성화도 기다리 고 있을 것이다. 바다는 대기 중 이산화 탄소를 흡수하는 기능도 한다. 언뜻 생 각하면 좋은 일 아니냐고 여길지 모르 지만, 문제는 이산화탄소가 물과 반응 해 탄산을 만들고, 결국 산호를 필두로 탄산칼슘 껍질이나 골격을 가진 수많은 바다 동·식물들을 감소시킬 것이다. 해 양 산성화 문제는 아직 해결하지 못한 대표적 연구주제다.”

프린스턴대 윌리엄 하퍼 물리학과 교수가 대표적이다. 이른바 최근 온실가스와 기후 위기는 음모론이라는 주장이다.

인류의 이동 관련 연구결과를 발표한 적도

“하퍼 교수의 주장은 완전히 틀렸다.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조차도 모르고 있다. 그는 기후과학자도 아니 고 관련한 지식도 없다. 그의 전공은 기 후과학과는 전혀 다른 응용광학 분야 다. 세계의 어떤 기후과학자도 그의 주 장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있지 않나.

- 향후 기후변화에 미칠 수 있는 새로운

“현재까지의 기후변화뿐 아니라 이 로 인한 인류 이동의 역사도 연구과제 다. 이외에도 기후변화와 인간의 진화 에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들도 있으며, 과거 기후변화가 인류의 유전적 다양성 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도 연구한다. 아직 누구도 연구하지 않은 완전히 새로 운 분야다. 강원도의 한 석회암 동굴에 서 채취한 석순을 이용해 한국의 과거 기후변화를 재구성하는 작업도 하고 있 다. 이 석순 조각의 동위원소를 측정해 과거 오랜 기간 한반도의 기온과 강수 량 변화를 알아볼 수 있다. 수퍼컴퓨터

중요한 요인들이 뭐가 있을 수 있나.

- 그간 어떤 연구를 해 왔나. 기후변화와

- 올해 노벨위원회가 발표한 물리학상 수

송봉근 기자

“글쎄, 나로서는 향후 10~20년 안에 인류가 어떻게 행동할지 예측할 수 없 다. 따라서, 어떤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지 예측하기가 어렵다. 가능하다면 가 장 공격적인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시 나리오를 따라가길 바란다. 그래야 최 소한 섭씨 2도, 바라건대 1.5도 이하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1.5도 이 하를 유지하는 것은 산업화 이전 수준 을 넘어서는 정도이기 때문에, 달성하 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다. 정치인들이 선언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 행동하는 나라는 매우 적다. 현재 우리는 1.5도 목표치에 너무 멀리 와 있다. 섭씨 2도 이하의 온난화를 유지한다고 해도 운 이 좋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섭씨 1.5도 와 2도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 만약 기 온 상승을 1.5도 이하로 유지할 수 있다 면 남극의 빙상을 안정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1.5도에서 1.8도를 넘어서면, 남 극 서부 빙상의 지속적 유실은 돌이킬 수 없으며, 결국 사라지게 될 것이다. 그 다음은 엄청난 해수면 상승이 기다리 고 있을 것이다.”

“아직 해결하지 못한 가장 큰 불확실 성은 남극·그린란드의 얼음과 시베리아 영구 동토층이다. 영구 동토층은 많은 양의 탄소를 저장하고 있다. 문제는 영 구 동토층이 녹는 것이 얼마나 빨리 우 리의 기후시스템에 영향을 미칠지 아직 잘 모른다는 점이다. 영구 동토층이 녹 으면 자연적으로 저장된 이산화탄소와 메탄 등 온실가스가 대기로 방출될 수 있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더 큰 온 실효과를 불러일으킨다. 빙상 또한 연구 가 필요한 분야다. 지금까지 IPCC 보고

“지금까지 세계 각국이 하고 있는 대 로 간다면 분명 섭씨 2도를 넘길 것이 다. 그런데도 난 여전히 세계 각국이 탄 소중립을 위해 전략을 바꾸고, 2도 이하 로 온도 상승을 막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1.5도 이하가 더 바람직 할 것이다. 하지만 미래 기술이 어떻게 될지, 미래 정치인들이 어떻게 행동할지 예측할 수 없다.”

악셀 팀머만 1970년생. 독일 마르부르크대 물 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이론물리 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막스플랑크 연구 소와 함부르크대에서 기상학 박사학위(1999 년)를 받았다. 네덜란드에서 박사후과정을 하 고, 키엘대학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한 뒤 미국 하와이로 옮겨 2009년부터 2017년까지 국제 태평양연구센터 및 하와이대학 해양학과 정교 수로 재직했다. 2017년 1월 부산대 석학교수이 자 IBS 기후물리연구단의 단장으로 선정됐다. 2007년 해양과학 분야에서 권위 있는 로젠스 틸상을, 2017년엔 밀란코비치메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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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유주현의 비욘드 스테이지 ‘슈퍼밴드2’ 우승팀 크랙실버

“밴드는 연애 같은 것, 그 오묘한 매력 다시 깨우고 싶어” 유주현 기자 중앙컬처&라이프스타일랩 yjjoo@joongang.co.kr

2021년은 ‘아재’들의 잠자던 록 스피릿 이 깨어난 해다. 연초 ‘싱어게인’의 정홍 일에 이어 지난주 막 내린 JTBC ‘슈퍼 밴드2’의 크랙실버가 1980년대 감성 물 씬한 강렬한 퍼포먼스로 4050을 벌떡 일으켜 세웠다. 글램록밴드 크랙샷-빈 스 윤(34), 윌리 K(33), 대니 리(31), 싸 이언(25)-과 클래식 피아니스트 오은철 (27)이 뭉쳐 웅장한 무대로 우승 트로피 를 차지했다. 서로 초면이었던 다른 결승팀들과 달 리 8년 무명시절을 함께 보낸 크랙샷이 중심이 됐기에 탄탄한 팀워크가 유독 빛났다. 정홍일이 밴드를 벗어나 보컬로 승부에 나섰다면, 이들은 밴드 그대로 기타·베이스·드럼에 건반까지 스포트라 이트를 고루 나눠 받았다는 점이 특별 하다. 대중음악도 보컬만 있는 게 아니 라 손발로 악기도 연주해야 완성된다는 ‘완전체’의 의미를 보여준 것이다. 더 값진 건 대중매체에서 사라졌던 밴 드 음악을 안방에 되돌려놨다는 사실이 다. 이들에 대해 “객관적 평가를 못 하겠 다”고 고백한 심사위원 이상순이 “밴드 는 시간”이라고 했듯, 빠르게 변하는 세 상에서 오직 좋아한다는 이유로 ‘80년 대 음악’을 오래도록 함께해온 이런 사 람들이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었다는 안도감을 누구나 느꼈을 터다. 건즈앤 로지즈의 뱀춤부터 오지 오스본의 ‘Mr. Crowley’까지, 전설의 밴드들을 깨알같 이 오마주한 것도 4050의 팬심에 불을 붙였다. “전략이었죠. 우리 스타일로는 아예 새로운 걸 만들기보다 향수를 자극 하는 게 강점이 될 수 있으니까요.”(윌리) “전설적인 밴드들의 시그니처를 방송에 서도 보고 싶은 바람이 있었는데 기회가 없었어요. 저 같은 사람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뱀춤부터 시작한 건데, 뱀춤을 모르는 어린 친구들은 ‘주유소 풍선댄 스’라며 좋아하더군요.(웃음)”(빈스)

대중매체서 사라졌던‘80년대 음악’ 고, 지금은 탈퇴한 베이시스트와 대니 는 ‘대역전극’의 주인공이 됐다. 까지 뭉치는 데 8개월이 걸렸죠.”(빈스) 원년 멤버였던 베이시스트가 생업 문 제로 3년 전 탈퇴하고, 개인 사정으로 이 서로 희생하고 다듬어 원팀 이뤄야 번 인터뷰에는 참석 못 한 싸이언이 합류 한 사람만 튀면 밴드라 할 수 없어 했다. 사실 마니악한 장르인 메탈 뮤지션 으로 산다는 것은 생계를 해결할 ‘부캐’ 실력보다 가장 많은 기대 받아 우승 가 필수적인 고된 일이다. 빈스가 일식 집 셰프로, 대니가 동대문 의류 수출업 메탈 록 부활 이끌 노력으로 보답 체에서 지난달까지 일했던 이유다. 윌리 는 기타 조립수리업을 한다. “메탈이 돈 벌기 좋은 장르는 아니지만 가장 솔직하 게 나의 모든 걸 풀어놓을 수 있는 음악

안방으로 불러내 4050 팬심 불 붙여

클래식 아티스트와 메탈 밴드는 극과 극일 것 같았지만, 은철은 위화감이 전 혀 없었다. 유튜브 촬영을 위해 즉흥 연 주를 할 때도 늘 한솥밥 먹던 식구처럼 합이 척척 맞았다. 멤버들도 “밴드란 음 악을 넘어 인간 대 인간인데, 우리 방식 에 스스로 젖어들어 시너지를 내줘서 고맙다”(윌리)고 했다. “어려서 중국에 살았는데, 국제학교 친구 들이 록밴드를 좋아 하더군요. 저도 밴 드에서 기타

싸 이언

화제의 1라운드가 위기의 순간

뱀춤을 춘 1라운드 ‘난 괜찮아’부터 급이 다른 퍼포먼스로 화제를 모았지만, 막 상 이들에겐 사생결단의 순간이었다. 쟁 쟁한 경쟁자들 면모에 기죽어 ‘바로 탈 락할지 모르니 어떻게든 기억에라도 남 기자’며 발버둥 치는 와중에 드러머 대 니에게 ‘사건’이 발생했다. “상대팀이 너 무 잘해서 위축돼 있었는데, 연주 시작 20초가 지난 순간부터 제 인이어가 접촉 불량으로 박자 신호가 자꾸 끊기는 거예 요. 저만 아는 상황이니 방송을 멈출 수 없고, 제가 삐끗하면 무대가 망할 판이 니, 역적이 되지 않으려면 정말 심각하게 집중해야 했죠. 간신히 끝냈는데 윤종신 심사위원이 ‘기대 안 했는데 이렇게 잘 할 줄 몰랐다’고 해서 대반전이었어요.” (대니) “박자에 다양한 변화를 줬던 무 대라 더 멘붕이었을텐데, 그 와중에 한 번도 안 틀렸어요. 대니가 ‘인간 메트로 놈’이거든요. 사실 저도 자신이 없었는 데, 그 무대가 잘 풀리면서 열심히 하면 되겠다 기대하기 시작했죠.”(윌리) 제758호 40판

은 개인 사정으로 참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크랙실버의 윌리 K, 빈스 윤, 오은철, 대니 리.

‘밴드는 연애와 같다’는 누군가의 말 처럼, 크랙샷은 윌리와 빈스의 스파크 튀는 만남으로 시작됐다. 인디씬에서 나름 소문난 기타리스트였던 윌리가 수 많은 러브콜을 뿌리치고 미완의 보컬 이었던 빈스와 팀을 꾸린 것이다. “그때 는 형 실력이 취미 수준이었거든요. 저 런 애 데리고 하려고 나를 거절했느냐 며 원성이 자자했죠.(웃음) 근데 제 기 준에선 음악성은 몰라도 존재감과 무대 장악력만큼은 1인자였어요. 형을 응원 하고 달래면서 끌고 온 건데, 이번에 형 이 엄청 성장한 걸 느껴요. 이 정도면 다 크지 않았나 싶고(웃음), 뮤지션으로서 도 리스펙트하게 됐죠.”(윌리) “처음 사 운드 만지는 걸 봤을 때부터 어떻게든 얘를 갖고야 말겠다 싶었죠.(웃음) 둘이 제대로 해보자며 ‘크랙샷’ 이름을 정하

이거든요. 내 욕망과 열정을 속 시원하 게 터트릴 때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메탈을 해요.”(빈스) “밴드를 하자고 모 였는데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게 메 탈이었어요. 각자의 취향이 조금씩 묻어 나 우리 색깔을 만든 건데, 이제 은철이 더해졌으니 다섯 명의 취향이 뭉쳐져 또 새로운 결이 나오겠죠.”(윌리) 밴드 공연도 플랫폼이 절실

크랙실버는 은철의 서정적인 피아노 선 율에 힘입어 웅장한 감동이 있는 ‘심포 닉 메탈 밴드’가 됐다. 16살 때 국립경찰 교향악단이 곡을 위촉했을 만큼 천재 작곡가인 은철은 클래식뿐 아니라 영화 와 드라마 음악에서도 두각을 나타냈 다. 하지만 슈퍼밴드에서는 프로듀서 예 심 ‘추가합격’의 굴욕 후 우승을 거머쥐

박종근 기자

석하지 못했다. [사진 JTBC]

를 치며 로커의 꿈을 키웠죠. 로커가 되 겠다니 부모님이 위험할 것 같다며(웃 음) 클래식부터 시키셨는데, 늘 갈증이 있었어요. 슈퍼밴드에서도 형들과 팀이 되고 나서야 하고 싶던 음악을 하게 됐 죠. 클래식에 익숙한 입장에서 몸의 감 각으로 반응하는 합주를 하는 형들 방 식이 낯설었지만, 폭발적이더군요. 형들 통해 밴드의 혼을 배우게 됐어요.”(은철) 매 라운드 팀을 새로 짜는 규칙 때문 에 베이스 싸이언과는 한동안 찢어졌지 만, 어차피 다시 뭉쳐야만 했다. 8년간 꾸 려온 밴드가 와해될 위기에서 마지막 운명을 걸고 나온 ‘원팀’이기 때문이다. “제가 좀 쉬고 싶었어요. 몇 년간 일하랴 공연하랴 쉬는 날이 전혀 없었거든요. 진이 빠져서 일도 공연도 무작정 그만두 려던 찰나에 방송을 하게 된 거죠. 경연

을 하면서 단순해지더군요. 일단 살아남 아야 되니까.”(대니) “대니가 인생 고민 을 하다 보니 지금껏 함께 해온 우리로 서는 엄청난 위기였죠. 방송 직전의 그 위기가 전화위복이 됐달까. 라운드가 진 행되면서 점점 돌아오는 대니 모습에, 빈스 형과 둘이서 한시름 놨죠.”(윌리) 사실 이번 시즌엔 천재적인 출연자들 이 많았다. 전국구 실용음악 고수들이 죄다 집결한 양상이었지만, 누구 하나 튀지 않고 팀으로 빛난 크랙실버에게 가 장 큰 박수가 쏟아졌다. 좋은 밴드란 대 체 뭘까. “이미 유명하고 뛰어난 친구들 도 많았는데, 라운드를 거듭하며 느낀 건 혼자서 다 잘하는 것과 밴드 활동은 다르다는 거였죠. 우리가 수월한 면도 있구나 싶었어요.”(윌리) “잘하는 친구 들 다 모으면 진짜 최고의 밴드가 되겠 다 싶었는데 그렇지가 않더라고요. 클 래식 앙상블도 있지만, 개성 강하고 실 력 좋은 사람들이 서로 희생하고 다듬 어져 하나의 원을 만들 때 조화롭게 굴 러간다는 걸 깨달았죠. 각자 좀 모자라 게 보이더라도 그 자체가 양보를 해서 그런 걸 겁니다.”(은철) “심사위원들도 처음부터 양보가 중요하다고 반복하셨 거든요. 경험에서 해주신 말이겠죠.”(대 니) “한 사람만 보이고 나머지는 기억 못 하게 되면 밴드라고 할 수 없거든요. 한 명이라도 빠지면 안 될 것 같은 게 밴 드의 오묘한 맛이죠. 사실 그게 제일 어 려워요.”(빈스) 그런 ‘오묘한 맛’의 진수를 느끼기엔 한국에 밴드문화가 너무 없다. 한때 인디 밴드의 메카였던 홍대도 댄스클럽에 점 령당한 지 오래다. 밴드가 공연할 장소 도, 밴드 공연에 대한 안내도 부실하다. 한마디로 “플랫폼이 없는 게 문제”(대니) 란다. “저희처럼 조금이라도 주목받게 된 밴드의 숙제라 생각해요. 밴드 입지 가 좋아지려면 사람들이 들어줘야 하 는데, 수요가 있어야 방송도 할 테고, 라이브 장비도 확충할 테죠. 그럼 더 많 은 기회가 생기고 밴드 생태계도 살아나 지 않을까요. 그러려면 우리가 좀 더 매 력적으로 다가가야겠죠.”(빈스) 11월 5일 갈라 콘서트를 시작으로 1년 6개월 계약 기간의 목표도 밴드 의 매력을 알리는 것이다. 파이널 무대에서 부른 자작곡 ‘타임 투 라이즈’에도 메탈록 부활 에 대한 결의가 담겨 있다. “우리 실력이 압도적인 게 아니라 가장 많은 기대를 받아 우승한 거라 생각해요. 앞으로 밴 드로서 어떤 음악을 만들까에 대한 기 대겠죠. 거기에 보답하다 보면 1년 6개 월 후에는 밴드에 대한 시선도 좀 바뀌 어있지 않을까요. 빈스 형도 우리 발자 국으로 밴드문화가 일어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곡을 썼죠. 우리가 음악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는 모르겠 지만, 한번 시도해 보겠습니다.”(윌리)

중앙SUNDAY 유튜브 채널 QR코드를 찍으면 크랙실버의 연주가 담긴 인터뷰 영상 을 볼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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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6일~17일

CULTURE 8년 전 소설로 역주행한 작가 윤고은

“엉뚱한데 가끔 안 엉뚱하단 얘기 들어, 기본은 4차원” 신준봉 전문기자/중앙 컬처&라이프스타일랩

영 추리작가협회 대거상 받은 소설

inform@joongang.co.kr

지난 8년보다 최근 3개월 더 팔려

다가 나중에는 도망가고 싶어도 도망갈 수 없는 상황에 빠진다. 명문화된 서류 형태의 계약은 그런 상황을 보여주는 매혹적인 장치라고 생각한다.”

죽은 책도 살린다. 이번엔 영국의 추리 심각한 소재, 황당한 방식 접근 작가협회다. 1980년생 작가 윤고은의 2013년 장편소설 밤의 여행자들(민 자본주의 병폐 유쾌하게 꼬집어 음사) 얘기다. 지난 7월 협회의 대거상 (The Daggers) 번역 부문 수상 이후 시 장에서 대접이 달라졌다. 수상 이전 8년 간 팔렸던 것보다 수상 이후 3개월간 더 팔렸다. 영국의 추리작가협회는 뭘 본 걸까. 도서관 런웨이 협회 홈페이지에 이런 평을 올려놓았다. (2021) “A wildly entertaining eco-thriller from South Korea that lays bare, with mordant humour, the perils of overdeveloped capitalism.” 신랄한 유머로 자본주의의 병폐를 밤의 여행자들 까발린, 미친 듯이 재미있는 친환경 스 (2013) 릴러. 이런 뜻이다. 재미와 비판. 자본주 의 각종 병폐 세태를 유쾌하게 꼬집어온 윤고은의 세계를 적절히 드러내는 평이 아닐 수 없다. 공포·재난 영화, 화면 뚫고 나오는 상상

윤고은은 최근 윤고은표 소설을 한 권 더 출시했다. 결혼 세태를 건드린 도서 관 런웨이(현대문학)다. 7일 윤고은을 만났다. 그는 어떻게 웃으면서 불편한 얘기를 할 수 있을까. -밤의 여행자들 판매가 크게 늘었다. 이럴 때 보통 역주행이라고 한다.

“세월이 흘러도 읽히는 책을 쓰고 싶 지 유행 지나 보이는 책을 쓰고 싶지는 않다. 그런 점에서 무척 반갑다. 2013년 소설책을 출간했을 때 정말 재난 여행 상품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곤 했는데 요즘도 같은 질문을 받는다.” -대거상이 어떤 점을 높이 샀다고 보나.

“신선한 방식의 비틀기, 새로운 추리 소설, 이런 얘기들이 많이 나왔던 것 같 다. 내 소설에는 자본주의 세태에 대한 비판적 시선이 깔려 있다는 얘기를 전부 터 들어왔다. 밤의 여행자들에서도 폴 이라는 정체불명의 존재에 의해 사람들

-밤의 여행자들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도 연상시킨다. 악어 70부터 악어 450까지 숫자로만 명명된 재난 여행 지 무이의 현지인들이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수백, 수천 달러를 받기로 하고 지역축제에 참가한다.

“다른 선택지가 없어지면 누구나 ‘오 징어 게임’ 참가자들처럼 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사람들에게 있는것 같다. 소 설 쓰면서 공포영화나 재난영화의 스토 리가 화면 밖으로 우루루 넘어와 경계 가 무화되는 상상을 하곤 했는데, 그런 장면이 가장 무서운 지점인 것 같다.” -인터넷 서점 댓글 가운데 ‘배꼽 잡으며 읽은’, ‘유쾌한 웃음’, 이런 것들이 보인다. 심각한 얘기를 웃기게 한다는 건데.

“내 소설 줄거리를 소개하다 보면 스 스로 좀 웃겨지는 경향이 있다. 맨 앞에 재미있는 설정, 뭔가 말도 안 되는 상상 적 요소를 끌고 와서 그런 것 같다.”

The Disaster Tourist

-독자에 대한 배려인가.

(재난 여행자·밤의 여행자들 영어판2020) 리지 뷸러 번역 서펀츠 테일 출판사

소설가 윤고은. 현실과 유머를 적절히 버무린 작품들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은 자신들이 처한 상황에 대해 주어진 만큼만 알고 있을 뿐이다. 더 알려고 하 지 않아도 된다. 요만큼만 알아도 요만 큼의 안정적인 삶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그런 부분이 사람들에게 잘 읽히는 것 같다. 소설에서 공정 여행 얘기가 나오 는데, 공교롭게 비행기를 덜 타 탄소 배 출이 줄어드는 코로나 상황과 맞물리며 여행 가는 행위가 과연 어때야 하느냐는 측면에서도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 -밤의 여행자들 말고도 어떤 계약이나 거래를 소재로 한 작품이 많다. 최근작 도 서관 런웨이 에는 결혼안심보험이 등장한 다. 결혼생활에서 불필요한 지출이나 피해 가 발생했다는 점을 입증하면 보험금을 지

급하는 상품이다. 그만큼 결혼 제도가 위태 로워졌다는 비판으로 읽히는데.

“특별히 인식했던 건 아닌데, 그렇긴 하다. 어쨌거나 내 소설에 등장하는 계 약들은 모두 본인들이 서명하고 허락한 거다. 본인 사망 시에만 환불되는 밤의 여행자들의 말도 안 되는 관광상품이 그렇고, 도서관 런웨이의 결혼안심보 험이 그렇다. 결혼안심보험 계약자들은 보험 적용이 안 되는 지출을 하지 않았 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또 다른 지 출의 영수증을 챙겨야 하는 상황에 몰 린다. 이런 점에서 계약이나 거래는 우 리 삶의 아이러니를 보여주는 굉장히 좋은 장치인 것 같다. 어찌 보면 삶이라

[사진 임안나]

고 하는 게 기본적으로 불공정 계약 같 다는 느낌을 받는다. 좋게 말하면 선물 이겠지만, 나쁘게 말하면 내가 계약해 서 태어난 건 아니지 않나.”

“그렇다기보다 내가 재미있고 신선하 다고 느끼는 코드가 있어야 소설을 잘 쓸 수 있어서다. 심각하고 진중하게 접 근할 수 있는 소재를 황당하게 접근한 달까.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약간 봉 이 김선달 같은 방식이 재미있고 그런 얘기로 독자들을 설득할 자신도 있다.” -어떻게 하는 건가. “너무 말이 안 되면 안 되고 약간만 붕 떠 있는 정도, 그 감이 중요한 것 같다.”

한 세계 완성 뒤 한참을 앓는 대작 쓰고파

-엉뚱하다는 얘기를 듣는 편인가.

-날 때부터 평등하지 않다는 얘기인가.

“엉뚱한데 가끔 안 엉뚱하다는 얘기 를 듣는다. 늘, 기본 4차원이었다.”

“살면서 바꿀 수 있는 것도 있지만 누 구든 이 시기에 이렇게 태어나기로 신이 나 어떤 존재와 약속한 바 없다. 우리에 게 선택권이 없는 거다. 태어나서 세부 적인 어떤 계약들을 맺는다는 것 자체 가 거대한 계약과정인 것 같다는 느낌 도 든다. 소설 속 인물들은 처음에는 선 택권이 있었지만 차츰 선택권이 없어지

-책 소개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윤고은 의 EBS 북카페’를 2년 넘게 진행하는데.

“방송국까지 하루 4시간 출퇴근한다. 지하철 타고 가다가도 소설에 도움 되는 영감이 떠오르면 즉시 받아적는다.” -꿈이 있다면.

“대작을 쓰는 작가가 되고 싶다.”

보잘것없는 하모니카? 오케스트라 주인공도 될 수 있죠 유주현 기자/중앙 컬처&라이프스타일랩

하모니시스트 박종성의 특별한 도전

yjjoo@joongang.co.kr

세상에 없던 협주곡 만들어 연주

동요나 부는 쉬운 악기인 줄 알았던 하 모니카의 초절기교를 시험하는 사람 이 있다. 하모니시스트 박종성(35)은 견 고한 클래식의 성벽을 작은 하모니카 로 분주히 두드리고 있다. 올해를 ‘오케 스트라 프로젝트의 해’로 삼아 협주곡 을 만들어 대극장 공연까지 하더니, 클 래식 축제에도 당당히 초대받았다. 21일 마포문화재단 M클래식 축제 에코릴레 이 콘서트의 주인공으로 나서 피아노와 첼로 협연자를 직접 섭외했다. “하모니카가 무대에서 다른 악기와 같 이 연주하기에 손색이 없다는 걸 보여주 고 싶어요. 10여년 전만 해도 ‘하모니카 는 우리 아빠도 잘 부는데 전문 연주자

견고한 클래식 성벽 계속 두드려

가 필요하냐’고 할 정도로 인식 이 낮았는데, 클래식 축제에 주인공으로 초대를 받았다 는 건 이제 시선이 좀 바뀌었 다는 게 아닐까요.” 그에겐 늘 ‘최초’ 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닌다. ‘국내 최초 하모니카 전공 대학 생’이었고, 2009년 세 계 하모니카대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

도 했다. “대학에 갔지만 교수도, 선배도 없으니 모든 걸 혼자 터득해야 했어요. 하모니카를 필요로 하는 앙상블도 없으 니 제가 꾸려야 했고요. 하지만 스스로 연구하는 습관이 붙었어요. 무에서 유 를 만드는 게 어려웠지만, 어느 순간부 터 제가 할 일이라고 느껴지더군요. 선 구자가 되려고 한 건 아닌데, 길을 걸 으려면 길을 만들어야 했으니까요.” 사실 하모니카를 얕잡아 보는 사람 은 아직 많다. 본인도 “보잘것없어 보이는 악기”라고 인정한다. 하지 만 그 안에 숨겨진 가능성이 반 전 매력이다. “겉모습은 소박 해도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악기라, 지금도 발전하

고 있고 개발 중이거든요. 연주자들은 자기 악기와 닮아간다는데, 저도 최선을 다했을 때 이뤄낼 수 있는 가능성과 꿈 이 하모니카처럼 무한하다 생각해요.” 지난 6월 선보인 ‘하모니카 협주곡’도 그런 차원이다. “레퍼토리가 부족한데

혼자서는 한계를 느껴 김형준 작곡가와 함께 아이디어를 발전시켰죠. 하모니카 의 역사를 다룬 곡이라 더 의미 있었어 요. 새로운 주법과 고난도 테크닉도 넣 어서 하모니카 연주로서는 큰 발전을 이 룬 미래지향적인 곡이라 뿌듯합니다.”

하모니시스트 박종성. 김경빈 기자 제758호 40판


WIDE SHOT

배낭 하나에 텐트와 침낭, 먹을거리를 챙겨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는 ‘백패킹’이 인기다. 자연스레 거리 두기가 되는 까닭에 코로나19 유행과 함께 오히려 관심이 커졌다. 우리나라 3대 백패킹 성지로 불리는 ‘선자령’에 어둠이 내리 자 ‘구름 위 작은 집’에 하나둘 불이 켜진다. 알록달록한 텐트 색과 어우러진 자연 풍광이 한 폭의 그림 같다. 삼삼오오 모여 앉은 백패커들이 밤하늘 별빛과 흘러가는 구름 아래서 이야기꽃을 피운다. 선자령은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 면과 강릉 성산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백두대간 주 능선에 우뚝 솟아 있다. 옛 대관령휴게소(해발 840m)에서 출발하면 도보로 2시간 남짓 걸린다. 등산로가 평탄하고 완만해 초보자도 쉽게 오를 수 있다. 인천에서 온 5년 차 백패 사진·글=전민규 기자 jeonmk@joongang.co.kr 커 김용희(40)씨는 “도시생활의 답답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한 달에 한두 번 백패킹에 나선다”며, “처음 시작했던 때에 비해 20·30대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2021년 10월 23일 토요일

알록달록 선자령의 밤

 종합

2021년 10월 16일~17일

제758호 40판

B1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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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nted on October 23rd, 2021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RESTAURANT MANAGER (1)

Edu: High School(Grade-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supervisory experience.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DAEBAKBONGA RESTAURANT/MRS. KIM/F:604-602-4949/ EMAIL:daebakbonga@gmail.com/ADD:201-1323 ROBSON, ST.,VAN. B C.

Edu: College (G-14) 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autan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 F:778-575-5252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FOOD SERVICE SUPERVISOR (1)

COOK (1) OF JAPANESE HOT FOOD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1-2 years experience/ Full time: 40 hours/week,/Wage: $22.00/hour to $30.00/hour, Lang.:English /Duties : monitor daily activity, customer service, staff duties, train staff, manage cashier, maintan documents,pertain to customer service etc / DAEBAKBONGA RESTAURANT MRS. KIM/ F:604-602-4949/ EmailL:daebakbonga@gmail.com/ Add:1323 ROBSON, ST.,VAN.BC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plan,developing, create menus/ check and order all supplies/ check daily schedule/ supervise kitchen staffs,train one permanent resident or one canadian SURREY DAMIKO REST/MRS.YOU,/ADD:#140-2950 KING GEORGE BLVD,SURREY/EMAIL: jsy611@hotmail.com /F: 778-575-5252

COOK OF KOREAN FOOD (1)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3 years /Full tim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English /Duties : cook,plan,developing, create menus/ check and order all supplies/ check daily schedule/ supervise kitchen staffs,train one permanent resident or one canadian / DAEBAKBONGA RESTAURANT /MRS.KIM/F:604-602-4949/EMAIL:daebakbonga@gmail.com/ ADD:201-1323 ROBSON, ST.,VAN.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Edu: College (G-14),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assistan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SURREY DAMIKO REST/MRS.YOU,/ADD:#140-2950 KING GEORGE BLVD,SURREY/EMAIL: jsy611@hotmail.com /F: 778-575-5252

CHEF (1) OF JAPANESE HOT FOOD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 plan, developing,/create menus/ manage kitchen operation/ sanitation/ food storage procedures/manage staffs/presentation food equipment/safety and hygine.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 F:778-575-5252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Edu: High School(G-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assi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 F:778-575-5252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RESTAURANT MANAGERS (1) Edu: College (G-14) 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assi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MASITA REST. MRS. KIM /ADD: 6516 KINGSWAY BURNABY BC /F:604-985-8657 / email: masitabur01@gmail.com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Edu: High school(G-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assi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MRS. KIM - 88 NOODLE HOUSE REST./109-5021 Kingsway Burnaby BC F : 604-985-8657 / email : mercinny@gmail.com

CHEF (1) OF NOODLE HOUSE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 plan, developing,/create menus/ manage kitchen operation/ sanitation/ food storage procedures/manage staffs/presentation food equipment/safety and hygine. MRS. KIM - 88 NOODLE HOUSE REST./109-5021 Kingsway Burnaby BC F : 604-985-8657 / email : mercinny@gmail.com


 2021년 10월 23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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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3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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