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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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47호 2021년 2월 17일 수요일 A

The  Korea  Daily

BC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 증가세 영국 변이 29명, 남아프리카 17명 등 12일 일일 확진자 445명, 사망 10명 BC주에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 수가 점차 증가세를 보여, 대유행에 있어 또 다른 변곡점이 될 우려가 있다. 12일 모처럼 기자회견 자리를 가진 BC 주 보건당국의 애드리안 딕스 보건부 장 관과 주 공공보건책임자 닥터 보니 헨리 는 총 46명의 변이 바이러스 환자가 나 왔다고 밝혔다. 29명은 영국 변이 바이러스(B.1.17)였 으며, 17명은 남아프리카 변이 바이러스 (B.1.351) 확인됐다.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에 비해 전염력 이 훨씬 높다고 알려져, 아직 전체 확진 자 수에 비해 적은 편이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 일일 확진자는 445명으로 2월 들 어 400명 대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누적 확진자 수는 7만 2750명이 됐다.

사망자는 10명으로 최근 들어 가장 많 은 수가 나와, 총 사망자는 1288명을 기 록했다. 이날까지 백신 접종은 총 16만 2982회가 이루어졌고, 이중 1만 7562회가 2차 접종이었다. 닥터 헨리는 다음주부터 화이자-바이 오엔테크(Pfizer-BioNTech)이 백신이 재 개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백신은 임 상 시험에서 백신의 효능이 코로나19 예 방 효과가 95 % 라고 알려졌다. 닥터 헨리는 "패밀리 데이 연휴를 즐기 지만 더 작은 인원이 모여 가족과 지역사 회의 안전을 지키자"고 주문했다. 특히 설날까지 연이어져 있는데, 리치 몬드에서는 지난주 금요일인 5일 여러 사 람이 모여 파티를 한 두 개 팀이 적발돼 총 1만 6000달러의 벌금을 물었다. 2개 파티의 3명 주최자에게는 2300달 러를, 그리고 파티를 즐겼던 개인 42명에 게는 각각 230달러씩의 벌금이 부과됐다. 표영태 기자

13일 익스프레스엔트리 2만 7천 여 명 선발 작년에 코로나19로 캐나다의 새 이민자 선 발이 예년에 비해 크게 감소했는데 올해 사상 최대의 익스프레스 엔트리 선발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방이민부(Immigration, Refugee and Citizenship Canada, IRCC)는 지난 13일 (토) 2015년 1월 익스프레스엔트리(Express entry) 제도 출범 이후 사상 최초로 한번에 2만 7332명의 대규모로 선발했다. 작년 11월부터 12월 사이에 목표 인원을 채우기 위해 회 당 5000명 씩을 선발했던 것에 비해 6배 이상 많은 선발 인원이다. 웨스트캔의 최주찬 공인이민컨설턴 트는 "이번 선발은 캐나다에서 취업비 자로 일한 지 1년 이상의 경험이 있는 CEC(Canadian Experience Class)부문 의 지원자만 대상으로 선발이 이루어진 것"이라며, "선발이 되기 위한 최저 점수 가 75점에 불과한 것을 볼 때 이민부는 이번에 익스프레스엔트리 CEC 부문의

지원자 전원을 선발해 준 것으로 생각 된다"고 해석했다. 작년까지 통과점수인 CRS(Comprehensive Ranking System) 가 400점대에 머물렀던 것을 감안하면 이 번 75점은 파격적인 점수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통과자의 접수 시간은 2020년 9 월 12일 이전까지다. 최 공인이민컨설턴트는 "올해 초부터 CEC 부문의 선발이 계속 이루어질 것으 로 예상해 왔고 합격 점수 또한 하락할 것 으로 웹사이트 등을 통해 전망해 왔는데 이번 선발의 규모와 최저 점수는 정말 예 상치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이민부는 2020년에 약 34만 명의 새 이민자 유입을 목표로 하였으나 코로 나19 사태로 말미암아 절반이 조금 넘는 18만 4000명 밖에 받아들이지 못하면서, 그 부족 인원을 올해 41만 명 이상을 받 아들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

호슈베이 재개발 청사진 공개...상권·주거지 크게 확충 페리터미널 상가복합으로 재건축 포함 식당가 넓히고 주상복합·다가구 늘려 웨스트밴쿠버시가 호슈베이 재개발을 위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지역 주민의 의견수렴을 위한 개념구상 초안으로 향 후 구체적인 개발면적, 가구 수 등을 추 가해 시의회 승인을 거치면 이 지역 최 초의 통합적인 개발계획을 갖추게 된다. 시당국이 생각하는 호슈베이 재개발 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현재 형성돼 있는 중심가를 따라 상권을 늘리고, 페 리터미널을 재개발해 대형 상가 기능을 추가하며, 다가구 주택을 늘려 상주인 구를 늘린다는 구상이다. 중심가 상권 확충은 우선 Bay St를 따라 조촐히 갖춰져 있는 현재의 식당 가에 각종 레스토랑과 카페 등을 추가 해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관광지 분위기를 살려 페티오 등 야외 에서의 식사 공간을 늘리는 것을 강조 한 대목이 눈에 띤다. 또 호슈베이 주거지역과 페리터미널 을 잇는 간선도로 격인 Little Bay는 주 상복합 건물을 촘촘히 집어넣어 도보자 를 위한 새로운 쇼핑.상가 서비스를 제 공하고 동시에 상주인구를 위한 주거공 간으로도 쓰일 수 있게 한다는 게 시당 국의 구상이다.

페리터미널 재개발은 터미널 안팎이 확연히 분리돼 있는 현재의 구조에서 벗어나 이곳에 새롭게 조성될 상가를 터미널 이용객과 지역 관광객·주민이 함 께 이용할 수 있는 복합 기능으로 탈바 꿈시키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삼는다. 계획안은 이를 위해 터미널과 맞닿아 있는 호슈베이 파크 동쪽 구역의 참신 한 구조변화를 주문해 놓았다. 주거 공간 확충과 관련해서는 현재 군데군데 비어 있는 땅을 최대한 활용 하고 단층집을 타운하우스, 멀티플렉스 등 다가구 건물로 재개발하는 등의 방 법을 통해 중산층을 위한 주거지를 최 대한 늘린다는 구상이다. 또한 이 중 많 은 새 건물은 주차공간을 최대한 줄이 고 도보를 통해 주로 이용할 수 있게 해

도보자 중심의 지역 특성을 십분 살린 다는 데 강조를 두고 있다. 한편, 호슈베이가 원래 머스퀴암 (Musqueam), 스쿠아미쉬(Squamish) 등 토착 원주민들의 거주지였음을 감안 해 재건축될 건물과 야외 공간 조성에 이들 문화의 주제가 조형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전체적인 디자인 개념을 규 정한다는 방침이다. 호슈베이 재개발 개념 초안은 현재 지역 주민의 의견수렴을 위해 이달 말까 지 일반에 공개되며, 이후 수정·보완을 통해 시의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시의회 승인을 통해 정식 지역개발계획(Local Area Plan)으로 확정되면 향후 30여 년 간의 호슈베이 재개발을 총괄하는 정책 안으로 사용하게 된다. 밴쿠버 중앙일보

코퀴틀람 주택가서 쿠거 애완견 공격 잇따라...1마리 죽고 1마리 치명상 정원서 주인 보는 가운데 애완견 사냥 번천 레이크 산책로서 사람에게 출몰도 현재 여러 마리 지역 관통하며 사냥 중 지난주부터 코퀴틀람 산간에 인접한 주 택가에서 쿠거가 애완견을 물어 죽이거 나 치명상을 입히는 등 공격에 따른 피 해가 잇따르고 있어 지역 주민들을 불안 에 빠트렸다. 애완견 공격 사건은 버크 마 운틴(Burke Mountain) 지역과 이글 릿지 (Eagle Ridge) 지역에서 각각 한 건 발생 했고 이보다 앞서선 번천 레이크(Buntzen Lake) 산책로에서 등산객이 쿠거를 만나 는 사건도 일어났다. 관계당국은 여러 마

리의 쿠거가 이 지역을 지나며 쉬운 먹잇 감을 찾아 사냥하는 것으로 판단했으며 그중 한 마리는 사람을 위협할 수도 있다 고 보고 덫을 놓은 상황이다. 버크 마운틴 지역 한 주민은 지난 13 일 자신의 정원에서 강아지와 함께 시간 을 보내는 중 쿠거의 공격을 받고 강아지 가 목숨을 잃었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밝혔다. 이 주민은 언론 인터뷰 등을 통 해 구체적인 사건 정황을 밝히기는 꺼렸

으나 지역의 다른 주민들에게 키우는 애 완동물을 당분간 집 안에 두고 쿠거 공격 에 각별히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자연동물보호국(Conservation Officers)은 이보다 앞선 지난 주중 같은 도 시에서 다른 개가 쿠거에 공격을 받았고 그 전 주말에는 번천 레이크 산책로에서 등산객에게 쿠거가 출몰하는 사건이 발생 했다고 밝혔다. 보호국이 밝힌 또 다른 애완견 공격 사 태는 지난 9일 주택가에 더 깊숙이 자리 잡은 이글 릿지 지역에서 발생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 3면 ‘쿠거'로 계속


A2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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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설 백신 접종 OECD 꼴찌, K방역의 참담한 현실 한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첫 접종은 26일에 이뤄진다. 지구촌 모범국

역 홍보에 열을 올리며 ‘국산 치료제·백신 개발’이라는 신기루를 좇

가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37개 회원국 중 32개국에선

았다. 그 시간이 이런 차이를 만들었다. 뼈아픈 실책이다. 그런데도

이미 접종이 한창이다. 지금까지 이스라엘 국민의 절반가량이, 영국

정부와 여당은 “다른 나라 상황을 볼 수 있어서 안전성 검증에 도

국민의 4분의 1 정도가 백신을 맞았다. 60세 이상에서 80% 넘는 접

움이 된다” “구매 비용을 낮추기 위해서였다” 등의 황당한 변명을

종률을 기록한 이스라엘은 빠르게 일상 회복으로 다가서고 있다. 상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말 “백신 접종이 늦어질 것이라는 염

가 영업제한이 곧 풀린다고 한다. 영국에선 확진자 발생이 급감하고

려가 일각에 있다. 이는 사실이 아니다. 이미 충분한 물량을 확보했

있다. 접종률 10%를 넘어선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다. 백신 접종이 일

다”고 말했다. 정세균 총리는 “2월 초에 화이자 백신 5만 명분이 온

찍이 시작된 나라에선 고령층 피해가 확연히 줄었다. 한국인은 이런

다”고 했다. 모두 허언임이 밝혀졌다.

백신 접종 선진국들을 부러움 가득한 눈빛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다. 32개국을 제외한 다섯 나라는 한국·일 본·뉴질랜드·호주·콜롬비아다. 일본은 오 늘 접종에 돌입한다. 뉴질랜드·콜롬비아

정 총리는 어제 화이자 백신 350만 명분을 상반기에 앞당겨 받기 로 했고, 노바백스 백신 2000만 명분

한국 37개국 중 가장 늦어, 일본은 오늘 돌입 구매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앞으 변명·허언 멈추고, 백신 후진국 경위 밝혀야 로 많이 온다”는 말로 책임자들이 난

는 20일, 호주는 22일이 시작일이다. 37개 국 중 한국이 꼴찌라는 얘기다. 게다가 한국에선 다른 OECD 회원

감한 상황을 모면하려 든 게 벌써 5 개월째다. 정부는 11월 집단면역 형성이라는 계획에 차질이 없을 것

국과는 달리 첫 접종 집단이 고령층과 코로나19 감염자를 상대하는

이라고 장담하고 있으나 그대로 믿는 국민은 많지 않다. 정부가 잘

의료진이 아니다. 65세 미만의 요양병원 입원 환자와 그들을 돌보는

못을 감추기에 급급하면서 실책을 시인하는 솔직한 모습은 단 한

의료인이 대상이다. 효능과 안전성 면에서 우수함이 입증된 화이자·

번도 보이지 않았으니 당연한 의심이다. 지금이라도 누가, 무엇이

모더나 백신 구매가 늦어져 당장 쓸 수 있는 것은 고령자에 대한 효

이 참담한 현실을 불렀는지 진솔하게 설명하며 양해를 구하기 바란

과가 의심스러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뿐이기 때문이다.

다. 그것이 ‘백신 후진국’에서 영업제한과 거리두기로 버티며 살아가

다른 나라들이 백신 확보 경쟁을 벌이는 동안 한국 정부는 K방

#338-4501 North Rd, Burnaby, BC, V3N 4R7 Seoul

New York

Montgomery

Los Angeles

Chicago

Atlanta

Vancouver

Washington DC San Francisco

Texas San Diego

Toronto

Seattle

는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다. 신뢰 회복의 첫걸음이기도 하다.

‘MB 국정원 사찰’ 쟁점화 석연치 않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그제 “이명박 정부 시절 18대 국회의

사했다. 풍문으로 알았다고 보기 어려운 정보가 담겼더라도 위법

원 299명 전원과 법조인·연예인·시민사회단체 인사 등 1000여 명의

인지는 따져봐야 한다. 그러나 공소시효(직권남용 10년)상 진위가

동향을 파악한 자료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한 데 이어

가려지기보다는 정치 공방으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

어제는 정보위 간사인 김병기 민주당 의원이 ‘국가정보기관의 사

또 문재인 정권은 출범과 함께 ‘적폐청산’을 한다며 국정원을 강

찰성 정보 공개 촉구 및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결의

도 높게 파헤쳤다. 민간인들로 구성된 국정원 개혁발전위가 메인

안’을 발의했다. 이 대표를 포함한 52명의 민주당 의원이 함께했다.

서버까지 뒤졌다. 원세훈 전 원장 등이 현재 재판을 받는 까닭이

국가정보원에 의한 사찰이 있었다면 잘못이고 바로잡아야 한다.

다. 당시 개혁위는 “청와대에서 정치인들의 인물 세평이나 동향정

제대로 된 정보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보 수집을 지시했다”면서도 이를 문제 삼지 않았다. 이런 복잡미

그러나 현재의 여권발(發) 드라이브는 선뜻 공감하기엔 석연치

묘한 사정을 다 아는 여권이 이제 와서 문제 삼는 이유는 뭔가.

않은 대목이 적지 않다. 어제 국회 정보위에 등장한 ‘국정원 60

야권에선 4월 서울·부산 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여권의 정략이

년 불법사찰 흑역사’란 표현이 보여주듯 사찰은 오랜 기간 진행

라고 본다. 특히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박형준 국민의힘

돼 왔다. 실제로 “정치 관여 여지를 없 앤다”며 국내 파트 정보요원들을 재교육

야권, 보궐선거 앞두고 박형준 겨냥 의심

하기 시작한 게 불과 얼마 전이고, 법적

정보기관이 다시 정치에 휩쓸리면 불행

후보를 겨냥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국정원이 불을 지피고 여당 대표까 지 바람잡이로 나서는 것을 보니 뭔

으로 ‘국내 정보 수집’을 못 하게 된 건 올해부터다. 이전엔 매일 수백 장의 보고서를 생산했다는데 대부

가 거대한 정치공작이 진행되고 있 는 건 아닌지”(정진석 의원)란 의심도 있다.

분 인물 정보였다고 한다. 이른바 ‘존안 파일’로 DJ(김대중)의 파

공교롭게 박지원 국정원장은 어제 정보위에서 “DJ·노무현 정부

일은 한 트럭분이 넘었다. 사정이 이런데도 여권은 2009년 12월

땐 불법 사찰이 없었다”고 주장하며 “정보위가 3분의 2로 의결하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국정원에 ‘신원자료를 관리하라’고 한 통보

면 정보위에 보고할 수 있다”고 했다. 위원 12명 중 8명이 민주당

를 문제 삼았다.

소속이니 사실상 내놓겠다는 말로도 들린다. 결과적으로 국정원

국정원은 신원조사도 담당한다. 올해부터 대상이 줄긴 했지만 공무원 임용 대상자나 산하기관의 임원, 한때 해외 여행객까지 조

밴쿠버 날씨 오늘(수) 7° /0°

을 제자리로 돌려놓겠다던 여권이 국정원을 다시 정치로 밀어넣 고 있다. 불행한 일이다. 구름 조금

목요일 5° /2°

금요일 토요일 7° /2°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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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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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한적한 주택가에서 총질...주민 충격에 휩싸여 차 안에서 운전자끼리 서로 겨냥해 경찰 “도시 지나다 싸움이 붙은 듯” 델타의 한적한 주택가에서 차 안에 탄 사람끼리 총질해대는 사건이 발생해 경 찰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우연히 이 지역을 지나다가 싸움이 붙 은 것으로 추정했다. 델타 경찰은 지난 14일 오후 5시경 Delwood Dr와 Delvista Dr 교차로 인 근에서 차량 두 대가 서로를 향해 총 을 쏘는 사건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경

찰은 이들이 서로를 지목해 겨냥한 것 으로 보고 있으며 아무도 델타시에 연 고를 둔 사람은 없는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 대변인은 “이 사건으로 다친 사 람은 없지만 이 같은 폭력 사태는 절 대로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지역 주민들도 한적한 주택가에서 이런 일 이 벌어진 것에 대해 큰 충격에 휩싸 여 있다.

수십 년간 이 지역에 살았다는 주민 리타 해그만(Rita Hagman)씨는 “내 아이들이 학교에 다녔고 내 손주들이 학교에 다닐 이곳에서 총성이 들렸다는 데 크게 우려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건 직후 써리 96 Ave와 156 St 교차 부근에서 자동차 충돌 사 건이 발생했고 이어 랭리에서 불에 탄 차량이 발견됨에 따라 경찰은 이날 일 어난 세 건의 사건에 어떤 연관성이 있 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A3

한국 정부, 서부캐나다에 국산 마스크 3만장 지원

밴쿠버 중앙일보

산책 간다며 집 나선 60대 남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 공원서 얼어죽어 지난 12일 산책을 하러 간다며 집을 나선 밴쿠버 거주 60대 남자가 실종 3일 만에 버나비 한 공원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 견됐다. 이 남자는 뇌를 다친 경력이 있 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주말 내린 많 은 눈과 강추위가 경찰 수색을 지연시키 면서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친 것 으로 보인다. 버나비 RCMP는 지난 14일 이른 아 침 이 도시 남부에 위치한 Byrne Creek Ravine Park 깊숙한 곳에서 한 남자가 죽어 있는 것이 발견됐으며, 이 남자는 이보다 3일 앞서 밴쿠버시에서 실종 신

고된 토마스 트렘블레이(Thomas Tremblay, 68)씨고 확인됐다고 밝혔다. RCMP 는 이 남자가 추위 속에서 오랫동안 떨 며 체온이 떨어진 탓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트렘블레이씨는 12일 정오경 보호자에 게 산책을 하러 간다면서 혼자서 프레이 저(Fraser) St와 E53 Ave 교차로 인근 자택을 나섰으며 그날 저녁 식사 시간까 지 돌아오지 않자 가족이 경찰에 실종신 고를 냈다. 경찰은 다음날 아침 구조대를 꾸려 실 종자 수색에 나섰지만 이날 밤 많은 눈과

추위로 인해 시야를 확보할 수 없어 구조 작업을 중단한 것으로 밝혔다. 경찰은 14 일 이른 새벽 트위터를 통해 시민들에게 수색 협조를 요청했고, 이어 시민 2명이 공원에서 사체를 발견하고 경찰을 인도해 신원을 확보할 수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자는 만 24시간 넘 게 밖에서 눈 폭풍과 강추위 속에 떨었 던 것으로 밝혀졌다. 버나비 RCMP는 이 미 유가족에게 이 사실을 알린 상태며, 수색이 파국적 사태로 끝난 데 대한 깊은 유감과 함께 수색에 협조해준 시민 2명에 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 밴쿠버 중앙일보

>> 1면 ‘쿠거'에서 계속 스콧 크릭 중학교(Scott Creek Middle School) 인근 한 주택 정원에서 루시라고 불리는 애완견을 쿠거가 낚아채 달아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 집 정원은 담을 두고 숲과 맞닿아 있는 것을 알려졌다. 집주인은 재빨리 이 쿠거를 쫓아 추격 에 나섰으며, 쿠거는 도망치면서 개를 떨 어트리고 달아난 것으로 보호국은 밝혔다. 집주인에 따르면 이 개는 당시 쿠거에 물 려 뇌를 크게 손상당했으며 그 후 수술을 받았으나 아직까지 사경을 헤매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호국은 연이은 쿠거 공격과 출몰 사태에 대해 현재 여러 마리의 쿠거 가 코퀴틀람, 포트무디 지역을 관통해 이 동 중이며 애완견에 대한 공격은 그 와중 에 어린 쿠거나 날랜 사냥감을 쫓는데 힘 에 부친 늙은 쿠거가 쉬운 먹잇감을 찾아

나선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보호국은 또 지난주 벌어진 두 건의 애 완견 공격은 각각 다른 쿠거에 의한 것으 로 보인다면서 그 중 버크 마운틴 지역에 서 개를 죽인 쿠거는 사람에게까지 해를 끼칠 수 있는 공격성을 지닌 것으로 판단, 덫을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보호국은 쿠 거가 덫에 걸리면 안락사시킬 계획이다. 보호국 관계자는 그러나 대부분의 다른 쿠거는 “본연의 서식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으며, 아직까지 사람을 위협할만한 정 황을 찾지 못했다”면서 “현재로서는 상황 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호국 은 또한 이글 릿지 지역에서 애완견을 습 격한 쿠거를 생포하기 위해 다른 덫을 놓 았지만 생포할 경우 다른 지역으로 옮겨 풀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글 릿지 피해 애완견 주인 케

리 반 아스베겐(Kerry van Aswegen)씨 는 보호국이 불안에 떨고 있는 지역 주민 들을 위해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질 않고 있다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그저 지 켜만 볼 것이 아니라 가능한 한 빨리 더 많은 수를 생포해서 이 지역 밖으로 빼내 야 한다. (보호국은) 쿠거가 사람을 무서워 한다고 하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내가 장 담하는데 쿠거는 결코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보호국은 이처럼 적극적 개입으로 사태 를 조기 종결하라는 주민 목소리에 대해 “야생의 세계에 인간이 개입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라면서 사태 전개를 면밀 히 지켜보면서 그때그때 최소한의 개입을 신속하게 수행한다는 입장이다. 보호국은 이를 위해 전화 1-877-952-7277(RAPP)로 쿠거 출몰에 대한 신고를 받고 있다.

주밴쿠버총영사관은 12일(금) 한국 정 부의 6.25 참전용사 대상 마스크 지원 전수식을 개최하였다. 한국 정부는 서부 캐나다지역에 총 3 만장의 마스크를 지원(캐나다 전역 11 만장)하였으며, 동 마스크는 6.25 참전 용사 및 그 가족, 캐나다 재향군인 및 취약계층에 지원될 예정이다. 금일 마스크 전달식에는 Ralph Decoste 참전용사, 이우석 6.25 참전 유

공자회 캐나다 서부 지회 회장, Stephen Tresidder 밴쿠버-버나비 Legion Zone Commander가 참석했다. 정병원 총영사는 "금번 마스크 지원 은 캐나다 참전용사들의 희생에 대한 대한민국 정부의 감사의 표현이라고 하 고 이번 마스크 지원이 참전용사 및 그 가족등 캐나다 국민이 코로나 팬데믹 을 잘 이겨내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 한다"고 말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애봇츠포드 아파트에 큰불...100여 명 대피 14일 이른 새벽...지붕 따라 불길 번져 옆 동까지 60여 호 주민 한밤중 긴급 대피 지난 14일 이른 새벽 애봇츠포드시 한 임 대아파트 건물에서 큰불이 나 주민 100여 명이 대피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 사고 로 다친 사람은 없지만, 건물 지붕이 크 게 부서져 내리면서 앞으로 최소 1년간 은 보수를 위해 이 건물에 사람이 살 수 없게 됐다. 도시 소방국은 이날 오전 1시 반경 35160 Delair에 위치한 3층짜리 목조건 물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 요원 전원을 현장에 출동시켜 진화작업 을 벌였다. 소방국 관계자는 당시 상황에 대해 “ 출동해 보니 아파트 지붕을 따라 불길이 번지고 있었다”면서 “그 건물과 옆 동 건 물 입주자 전원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이날 대피한 가구 수는 약 60호에 이르

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친 피해자는 보 고되지 않았다. 소방국은 이날 대피한 주민들을 인근 Salvation Army 건물에 일단 묵게 했 으며, 주정부 비상사태지원국(BC Emergency Support Services)은 향후 4일간 이들이 기거한 임시 거처를 수소문 중 에 있다. 소방국은 이날 화재로 지붕이 크게 무 너지고 건물이 수해를 입어 최소 1년간은 사람이 살 수 없을 것으로 추정했다. 소 방국은 또한 이 건물과 함께 가스와 물 이 연결된 옆 동 건물까지 폐쇄 조치함에 따라 이날 대피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소방국은 그러나 화재 원인에 대해 아직 밝히지 않은 상태다. 밴쿠버 중앙일보


이슈 북한 사이버 공격

A4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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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화이자 해킹  국내 코로나 백신 기술도 탈취 시도” 국정원, 국회 정보위 업무보고

김정은, 자신의 직책 영문 표기 체어맨에서 프레지던트로 변경 한국 영상물 유입·유포 최대 사형 북한이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는 다 국적 제약회사 화이자에 해킹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정보위원 회 국민의힘 간사인 하태경 의원에 따 르면, 국가정보원은 이날 정보위 업무 보고에서 “화이자가 최근 해킹을 당했 다”는 취지로 보고했다. 국정원은 또 국 내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원천기술에 대한 북한의 탈취 시도가 있었다는 사 실도 전했다. 올해 들어 국내 사이버 공격 시도는 하루 158만 건으로, 전년 대비 32% 증 가했다. 해킹 시도 대부분은 북한이 한 것으로 국정원은 파악했다. 더불어민주 당 정보위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이날 오후 정보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북 한이 국내 주요 인사 100여 명에게 해킹

메일을 유포했다”고 전했다. 하 의원은 “북한이 지방자치단체 행정망 침투를 위해 주차관리업체 시스템을 해킹했고, 첨단기술과 금전을 탈취하기 위해 해킹 메일도 뿌리고 있다”며 “국정원이 유관 기관과 대응해 대부분 선제 차단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북한의 최근 동향에 대해서 도 업무보고를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은 최근 자신의 직책 영문 표기 를 ‘체어맨(Chairman)’에서 국제적으 로 통용되는 ‘프레지던트(President)’ 로 변경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통치 방 식도 ‘선군(先軍)정치’에서 ‘인민대중 제일주의’로 변경해 시스템 통치를 강 화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김정은의 건 강 상태와 관련해선 “걸음걸이 속도 등 을 분석했을 때 건강 관련 징후는 없다” 고 분석했다. 국정원은 김정은 부인 리설주가 약 1 년간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은 데 대 한 질문에는 “특이 동향은 없고 아이들 과 잘 놀고 있다”며 “코로나 방역 문제

등 때문에 등장하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의 직급이 ‘제1부부장’에서 내려갔지만 실질적인 위상과 역할은 변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보 고했다. 북한은 최근 조선노동당 대회에서 군 제대 인력을 경제 현장에 투입하기 위해 군 복무기간을 단축하기로 결정했다. 이 에 따라 남성은 현재 9~10년에서 7~8년 으로, 여성은 6~7년에서 5년으로 군 복 무기간이 줄어들 전망이다. 북한 내 ‘한류’ 콘텐트에 대한 처벌이 강화됐다는 보고도 있었다. 북한은 지 난해 ‘반동사상·문화 배격법’을 제정해 한국 영상물을 유입·유포할 경우 최대 사형에 처하도록 했다. 북한의 경제 상황은 코로나19 이후 급 격히 어려워졌다. 북한의 지난해 곡물 생산량은 440만t으로 올해 수요량 550 만t과 비교해 100만t이 부족할 것이라 오현석 기자 고 국정원은 전망했다. oh.hyunseok1@joongang.co.kr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박 원장은 이날 이명박 정부 당시 불법 사찰 의혹과 관련해 국회 정보위 원 3분의 2 이상이 요구하면 비공개를 전제로 보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종택 기자

국정원 MB 때 의원 사찰은 불법, 당사자 요구 땐 문건 공개 가능 미행·도청 동원 여부는 확답 안 해 여야, DJ정부 때 도청 놓고 공방 국가정보원은 16일 국회 정보위 전체회 의에서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의 18대 국회의원 등 사찰 의혹에 대해 “불법”이 라고 보고했다. 국회 정보위 국민의힘 간사인 하태경 의원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정원이 불 법 사찰로 수집한 정보를 ‘직무범위 이 탈 정보’라고 명명했다”고 전했다. 정보 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이명박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국

정원에 2009년 12월 16일 정치인 등 관심 대상에 대한 정보를 수시로 축적해 달라 고 요청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보 수집 과정에서 미행이나 도청 등 불법적 수단 활용 여부에 대한 국정원의 답변을 놓고는 여야 간사 설명 이 달랐다. 하 의원은 “국정원이 ‘그런 방법을 사용한 근거는 확인하지 못했 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반면에 김 의원 은 “박지원 국정원장이 모호하게 답했 다. ‘정보위원 3분의 2 이상 요구 시 보안 문서를 해지해서 확인해 보겠다’고 했 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또 이명박 정부

의 불법 사찰이 박근혜 정부까지 이어 졌는지에 대해 “국정원이 ‘개연성은 있 으나 확인하지 못했다. 지시 중단 근거 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 다. 이어 “박 원장은 ‘김대중·노무현 정 부 때는 (불법사찰이) 없었다’고 했지만 임동원·신건 전 국정원장이 1800명을 상시 불법 도청했고 모두 유죄판결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 당시 박 형준 청와대 정무수석이 관여됐는지에 대해선 “근거를 확인하지 못했다”는 국 정원 대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박근혜 정부라

든지 불법 수단 사용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게 아니다. 정확히는 봉인 문 서를 열어보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반 박했다. 이어 “김대중 정부 때 임동원· 신건 전 원장 사건은 개인 일탈이었다. 국정원 전체가 동원된 사찰은 없었다” 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박 원장이 ‘대법원 판례에 따라 국회의원 등 정보 가 수집된 당사자가 국정원에 요청하면 문건을 공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사찰 정보 공개 여부 에 대해 비공개 기록물이라 일반에 공 개하는 것은 법률 위반 소지가 있지만

국회 정보위원 3분의 2 이상이 요구하 면 비공개를 전제로 보고하는 것을 적 극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박 원장은 국회에 ‘국정원 60년 불법 사찰 흑역사 처리 특별법’을 만들자는 제안을 했다고 한다. 국정원이 수집한 정보 중 적법·불법 정보를 분리하려면 이를 볼 수 있는 법적 근거가 필요하다 면서다. 앞서 민주당 의원 52명은 이날 오전 “국가정보기관의 사찰성 정보를 공개하라”는 특별결의안을 김 의원 주 도로 발의했다. 송승환 기자 song.seunghwan@joongang.co.kr

제17263호 43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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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2월 17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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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터형 세계무역기구 수장 오콘조 “코로나 백신, 모든 나라에 공정해야” 나이지리아 재무장관 때 석유개혁 모친 납치돼도 밀어붙인 강골 세계은행 총재 출마 때 김용에 져 이번엔 유명희 꺾고 WTO 사무총장 “세계은행 총재는 제가 아닌 김 용 총장이 맡을 겁니다. 능력보 다는 미국 중심의 정치적 고려 때문이겠지요. 아프리카 출신 여 성 후보로서 선전했다는 데의의 를 둡니다.” 2012년 4월 나이지리아 재무 장관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58)가 기자들에게 한 말이다. 그는 당시 다트머스대 총장이

던 한국계 미국인 김용 박사와 세계은행 총재 자리를 놓고 경 합을 벌였으나 패했다. 세계은 행·세계무역기구(WTO)·국제통 화기금(IMF) 등 국제경제 기구 수장은 전통적으로 미국과 유럽 의 힘겨루기로 결정된다. 당시 오콘조-이웨알라는 유럽의 지지 를 받았다. 8년 뒤인 지난해 그는 다시 한 국인 후보와 맞붙었다. 이번엔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자리를 놓고서다. 시대가 바뀌 었고, 미국이 변했으며, WTO위 상도 달라졌다. 후보 8명 중 결 선까지 간 사람은 유명희 전 산 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과 그였다. 유 전 본부장이 지난 5일 용퇴하면서 그가 승리했다. 유 전 본부장은 미국의 지지 를 받았으나, 도널드 트럼프 전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세계무역기 구(WTO) 신임 사무총장. 코로나19를 극복하려면 공정무역과 백신·치료법· 진단검사에 대한 공정한 접근이 필 요하다고 역설했다. [EPA=연합뉴스]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 우며 탈퇴를 위협하는 등 처음 부터 판이 유리하지 않았다. 여 기에 영국·유럽이 오콘조-이웨 알라를 똘똘뭉쳐 지지했고, 트 럼프 퇴임 이후 조 바이든 행정 부가 다자주의 복원을 내세우며 힘을 실어줬다. WTO는 지난 15 일 이사회에서 그를 사무총장으 로 추대했다. 임기는 2025년 8월 까지다. 1995년 창립된 WTO 최 초의 흑인이자 여성 사무총장이 다. 미국을 비판하던 그는 2019 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이중 국적자가 됐다. 그는 승리가 확정된 뒤 “됐 다! 역사가 새로 만들어졌다. 하 지만 힘든 일은 이제 시작이며, 난 WTO의 도전 과제를 풀 준비 가 돼 있다”는 입장을 냈다. 이 어 “지금까지의 관행은 잊으라” 며 WTO 혁신을 선언했다. 그는 15일 CNN 인터뷰에선 공정무 역과 가난한 나라들의 백신 접 근권을 강조하며 “WTO는 코로 나바이러스 백신·치료법·진단검 사의 공정성과 접근성을 보장하 는 규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WTO를 재정립하려면 큰 개혁이 필요한데 내가 그 일에 적임”이라고 말했다. WTO는 만 신창이 상태다. 미·중 대립이 가 장 큰 골칫덩이다. 중국은 2001 년 미국의 묵인 아래 개발도상

국 지위로 WTO에 가입했다. 이 후 중국이 급성장하며 WTO는 미·중의 격전지가 됐다. 자유무 역을 기치로 전 세계 회원국의 경제발전이 WTO의 존재 이유 이지만, 각국이 보호무역주의로 기울면서 퇴색해왔다. 오콘조-이웨알라를 지지하는 영국 언론은 그의 리더십에 희 망을 걸고 있다. 그는 재정·통화 정책에선 전문가이지만 WTO 업무인 통상 분야에선 경험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에 대해 그는 프랑스24에 “나는 파이터”라며 “돌파력으로 WTO 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족장의 딸로 태어나 미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학사, MIT에서 지역경제 개발학 석· 박사 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25 년간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로 일하며 아프리카 국가들의 부 채 탕감을 요구해 주목받았다. 세계은행 집행 이사, IMF 국제 통화·재무위원도 지냈다. 나이지 리아에선 재무장관(2003~2006, 2011~2015)과 외교장관(2006)을 역임했다. 나이지리아에서 재무 장관을 두 번 역임한 사람은 그 가 최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서울 체감 영하 17도  내일까지 강추위 전라·제주엔 최대 20㎝ 폭설 예보 일부지역 내일까지 눈  빙판길 우려 17일부터 이틀간 전국적으로 강 추위가 이어진다. 또 전라 서해안 에서 시작된 눈이 17일 새벽에 충 남 서해안과 전라 내륙, 경남 서 부 내륙, 제주도 지역으로 확대

돼 5~15㎝의 많은 눈이 내릴 전 망이다. 기상청은 16일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 서 17~18일 아침 기온이 16일보

프리랜서 김성태

다 3~5도 더 떨어져 강원 내륙 은 영하 15도 이하, 경기·충청 내 륙, 경북 북부, 전북 동부는 영 하 10도 이하의 분포를 보이겠다” 며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 온도는 더욱 낮아 매우 춥겠다” 고 밝혔다. 서울은 17일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지겠고 체감온도는 영하 17도로 매우 춥게 느껴지겠 다. 한낮에도 영하 4도, 체감온도 는 영하 11도로 강추위가 계속되 겠다. 18일에는 전국의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3~영하 1도로 영하 권에 머무는 강추위가 지속될 전 망이다. 기상청은 또 16일 밤부터 서해 상에서 만들어진 구름대의 영향 으로 17일 전북과 전남 서부, 제주

도 산지 등을 중심으로 5~15㎝에 이르는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 보했다. 제주도 산지에는 20㎝ 이 상 눈이 쌓이는 곳도 있겠다. 충 남 서해안과 전남 동부의 예상 적 설량은 3~10㎝, 경북 남부, 경남 서부 내륙, 충청 내륙은 1~5㎝다. 이번 눈은 17일 저녁까지 강하 게 내리다가 밤부터 차차 약화되 겠다. 전라 서해안은 18일 오전까 지, 제주도는 오후까지 눈이 내리 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눈이 내린 지 역에서는 밤사이 기온이 영하권 에 머물면서 쌓인 눈이 얼어 이 면도로나 주택가 골목길 등이 빙 판길로 변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게시판 중앙일보 이메일(edit@joongang. ca)로 보내주시면 신문에 게재됩 니다. 전화, FAX 접수는 받지 않 습니다.  날짜순으로 게재해 드립니다.

인동포분들의 많은참여와 격려 를 부탁드림니다. 기념식: 3월 1일(월) 오전 11시 링크주소: https://koreanbc.fyi/march/first

교민 동정

민주평통 강연회 장례식장 클라리넷 무료 연주

-바이든시대와 중국

어렵고 힘든 시기에 고인과

일시: 2월 19일(금) 오후5시 

유족분들이 외롭지 않게 장례

방법:zoom 507 981 7613 강의:

식장에서 클라리넷 연주(반주

문일현 교수

포함)를 무료로 해 드림 고 인께서 생전에 즐기셨던 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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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틀람 지역 문의: 604-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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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6일 부터 매주 (토) 오

학생, 대학생, 학부모 시간: 1

후 4시에 수업 시작/ 수준 높은

월 15일 부터 한국어 생방송 강

레퍼토리, 다양한 쟝르와의 시

의: 매주 (토) 오후 5시 30분/영

도 우선 순위: 팝뮤직, 발라

어 생방송 강의: 매주 (금) 오

드, 한국 캐나다 민요/ 클래식,

후 5시 장소: 온라인 (유튜브:

Jazz Swing, Contemporary

PonderedEducation으로 검색)

첫 수업 : Aaron Copland `Simple Gifts` 2 Part 미국 애

[ 제 2회 예함 JHK ]

팔래치안 산맥의 봄, 정취를

-청소년 크리스천 문학상 공모

잘 나타낸 유명한 곡

청소년들이 예수님과의 관계

Wa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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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ley 2 Part 대상: 노래

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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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신청: 성함, 연락처, 이메

선정 당선작은 6작품으로 1명

일 연습: Virtual Zoom (

$300, 2명 각 $200, 3명 각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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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상금이 주어짐 응모분야:

시: 1월 16일 부터 매주 (토) 오

시 2편, 산문(수필, 간증글,생활수

후 4~4:45 취지: 곡의 완성

기) 1편(A4용지 글자크기10, 1매

도, 실력 향상, 발표회, 콘서트,

~2매 이내) 초 중고 재학생만

커뮤니티 행사 후원: 예술

응모 가능  이메일을 보낼 때

인 협회, 알레그로 앙상블 문

제목 <제 2회 예함 청소년 크리

의: 604-505-4187 / vkas7890@

스천문학상 응모작>이라 표기 

gmail.com

작품 끝에 이름,학년,연락처 (소 속 교회,학교,이메일 주소,전화번

밴쿠버한인회

호), 간단한 자기 소개 명기 

순국선열분들을 추모하고 3.1

응모마감: 4월3일 당일도착 이메

절 정신의 의미를되새기는 소

일까지 유효 당선작 발표: 4월

중한날을맞아 밴쿠버한인회에

17일 시상식 5월 1일 문의:

서는 "3.1절 기념식"을 온라인으

778)994-9144 이메일153withj@

로 진행할예정이니 밴쿠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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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2월 17일 수요일

이 민 ·교 계 · 비 즈

비즈니스

[캐나다 쉬핑] -로히드점 택배방 오픈 캐나다 쉬핑이 고객님의 더욱 나은 편의를 위해 로히드 한남 마트 2층에 택배방 1호점을 오 픈하였습니다. 영업시간: 평 일 오전 9시-오후 7시, (토) 오 전 10시-오후 5시) 랭리 본사, 및 각 지역마다 연계된 접수처 에서도 택배 접수가 가능 이민

[써리 석세스] -2020 개인소득세 및 해외자 산 보고 일시: 2월 18일 (목) 오전 10 시-오후 12시 방법: Zoom을 이용한 온라인 워크샵, 등록 후 참석자에게 링크를 보내드림  강사: 김준영 공인 회계사  내용: 2020년 세금 보고 변동 사항/세금 보고를 통해 받을 수 있는 각종 혜택/해외 소득 및 해외 자산 보고 방법/해외 금융 정보 자동 교환과 대책/ 자진 수정 보고 및 세무 감사 동향/질의 및 응답문의: 장 기연 236-880-3071 (재택 근무 용 직통) 또는 esther.chang@ success.bc.ca<mailto:esther. chang@success.bc.ca>영주권 자 우선으로 선착순 예약 마감 [아름다운 상담센터] -심리 전화 상담 밴쿠버 아름다운 상담센터는 Covid - 19 에 대한 정부의 권 고 방침에 따라 모든 심리 상담 을 전화상담 또는 온라인 상담으 로 대체함. 상담 분야: 우울증, 불안장애, 트라우마, 부부갈등, 부모자녀관계 개선, 중년/노년 기 상담, 학교적응문제, 직장보험 혜택 등 문의: 604-626-5943, vmcc15300@gmail.com

[그랜빌 석세스] -시민권 신청 세미나 일시: 2월 17일 (수) 오전10 시-오후12시 내용: 시민권 신 청시 필요한 서류준비, 거주일 자 계산, 언어능력 증명과 함께 시민권 신청서 작성 등  시 민권 신청 후 인터뷰, 시험, 선 서식 및 2021년 1월 8일 업데 이트 된 온라인 시민권 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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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을 위한 행진곡’ 백기완 떠나다 트에 대한 추가설명도 있을예 정 문의: 김민정 스텔라 이메 일 stellak@success.bc.ca/ 604335-2309

숨진 직후 명동 YWCA에서 결 련 창립 과정에 깊이 관여했다. 70~90년대 민주화·통일운동 앞장 혼식을 가장해 개최했던 ‘대통 2000년대에 들어서도 고인은 87·92년 ‘민중 후보’로 대선 출마 령 간접선거반대 국민총궐기대 한·미 FTA 반대 운동, 용산 참 “문정부서도 노점상 죽어가” 비판 회’ 사건(일명 ‘명동 YWCA 위 사 규탄 집회 등 시위 현장에 [North Shore Multicultural 장결혼사건’) 등 굵직한 민주화 꾸준히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 정의당 “이젠 누가 회초리 돼주나” Society] 운동의 중심에 서 있었다. 령 취임 직후인 2017년 7월엔 1985년 3월 결성된 민주통일 한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문 -캐나다 시민권 신청 ‘임을 위한 행진곡’의 원작자 백 소장은 민주정의당·통일 이자 민주화·통일운동에 앞장 민주당·신민주공화당 3당 합당 민중운동연합(민통련)의 서울 재인 정부 하에서도 노점상은 내용: 성인, 미성년 시민권 신 섰던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이후 열린 1992년 대선에선 끝 의장을 맡기도 했다. 당시 민통 죽어가고 있다. 다 뒤집어엎어 청서류작성요령, 첨부서류, CO이 89세를 일기로 15일 별세했 까지 완주했다. 결과는 23만표 련에 김문수 전 경기지사, 이부 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VID-19 기간의 온라인 시민권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15일폐렴 영면했다. 사진은 1992년 시위 도중 명지대생 열사 1주기 추모식 참석 모습. 전 열린우리당 의장, 임채정 고인의 [사진 빈소는통일문제연구소] 서울 종로구 다. 지난해 1월 증상으로 (1%) 득표였다. 당시 숨진 고인이 내 영 강경대 테스트/인터뷰정보등.  일시: 입원해 투병 생활을 이어온 고 세웠던 ‘민중 후보론’은 1997년 전 국회의장, 이해찬 전 민주당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 2월 19일 (금) 오전 10시-11시 인은 이날 오전 입원 중 세상 대선에서 국민승리21 권영길 대표 등이 참여했다. 민주화청 다. 발인은 19일 오전 8시다. 30분 문의: 진박 jinp@nsms. ‘임을 위한 행진곡’의 원작자이자 민주 후보(30만표·1.2% 득표)의 완 년연합을 이끌었던을고(故) 가장해 개최했던 ‘대통령 오현석 간접선거 김 을 떠났다. ca/ 등록하는 분에 한해 Zoom 기자 삶과 추억 앞장섰던 통일문‘ 주와 민주노동당 창당을 거쳐 근태 보건복지부 장관도 반대 국민총궐기대회’ 사건(일명 ‘명동 민통 고인의 과거백기완 정치 활동은 미팅 정보를 추후 화·통일운동에 보내드림 oh.hyunseok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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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라는 단어로 정의당까지 민주화·통일운동 이어지고 있 제연구소장이 민중 89세를 일기로 15일요약된 별세 현재 70~90년대 앞장 YWCA 위장결혼사건’) 등 굵직한 민주 다. 1987년과 1992년 두 차례 다. 이날 정의당에서는 “(고인 -2020 세금보고 워크샵 했다. 지난해 1월 폐렴 증상으로 입원해 87·92년‘민중 후보’로 대선 출마 화 운동의 중심에 서 있었다. 독자 후보로 대통령 선거에 출 은) 대통령선거에 독자 민중 후  내용: 일반 세금 공제 항목, 생활을 고인은대선에선 이날 오전 1985년 3월 결성된 민주통일민중운 마했다. 1987년 김영 보로 출마하심으로써 진보정치 COVID-19 베네핏,투병 재택근무 관 이어온 “문정부서도 노점상 죽어가” 비판 중 세상을삼·김대중 떠났다.후보의 단일화를 촉 의 지평을 열기도 하셨다”(황 동연합(민통련)의 서울 의장을 맡기도 련 소득보고/공제 입원 정보, 비거주 정의당 “이젠 누가 회초리 돼주나” 했다. 당시 민통련에 김문수 전 경기지 날 큰 화제를 모았다. 기 순식 비상대책위원)는 평가가 자 세금보고, 한국소득, 재산보 과거구하며 고인의 정치 활동은 ‘민중 후보’ 호 8번 후보였던 고인은 1987 나왔다. 이정미 전 정의당 대 고 정보등 일시: 3월 2일 (화) 라는 단어로 요약된다. 1987년과 1992 사,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임채정 년 12월 3일 “민주연립정부안( 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일 11시-12시 30분 문의: 진박 년 두 분에 차례 독자 후보로 선거에 승리21우리들에게 권영길 후보(30만표·1.2% 득표) 전 국회의장,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 등 案)만이 모든대통령 것을 해결할 수 모자란 누가 회초 jinp@nsms.ca등록하는 있다”며 양김(兩金) 후보에 단 리가 되어주실까요”라고 썼다.창당을 거쳐 현 이 참여했다. 민주화청년연합을 이끌었 한해 Zoom 미팅 정보를 추후 1987년 출마했다. 대선에선 김영삼·김 의 완주와 민주노동당 일화를 공식 제안했다. 단일화 생전 재야 출신 정치인들과도 보내드림 대중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하며 큰 화 재 정의당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정 던 고(故)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도 민 가 이뤄지지 않자 1987년 12월 관계가 깊었다. 1973년 고 장준 제를 모았다. 기호 후보였던 고인은 의당에서는 대통령선거에 독 통련 창립 과정에 깊이 관여했다. 14일 8번 “단일화 실패 책임을 내 하 선생과 함께 “(고인은) 벌였던 ‘유신헌 교계 15일 영면했다. 사진은 1992년 시위고인은 도중 숨진 한·미 명지 1987년 12월 3일 “민주연립정부안(案) 자개헌 민중청원 후보로 출마하심으로써 진보정 2000년대에 들어서도 가 지고 물러가겠다”며 후보직 법 백만인 서명 운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엘 대생 강경대 열사 1주기 추모식 참석 모습. [사진 통일문제연구소] 을해결할 사퇴했다.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2021-1차 밀알자원봉사자 모집 ] 것을 만이 모든 수 있다”며 양김 동’, 치의 지평을 열기도 하셨다”(황순식 비 FTA 반대 운동, 용산 참사 규탄 집회 등 밀알에서 언제나 함께할 좋은 (兩金) 후보에 단일화를 공식 제안했다. 상대책위원)는 평가가 나왔다. 이정미 시위 현장에 꾸준히 참석했다. 문재인 영 봉사자를 구함 준비물 : 이력 서, 봉사지원동기서단일화가 (letter of in-이뤄지지 않자 1987년 12월 14 전 정의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17년 7월엔 한 방 삶 tent) 보낼 곳: apply.vanmilal@ 일 “단일화 실패 책임을 내가 지고 물러 “이제 모자란 우리들에게 누가 회초리 송 프로그램에 나와 “문재인 정부 하에 마 gmail.com 2월 28일 오후12시 “동료를 무례하게 대하고 누군 페어에 따르면 정치 전문 매체인 다”고 위협했다고 배니티페어는 자들에게 더클로에 대한 적절한 가겠다”며 후보직을 사퇴했다. 가 되어주실까요”라고 썼다. 서도 노점상은 죽어가고 있다. 다 뒤집 다 접수마감 가를 무시하는 말을 하는 사람 폴리티코의 타라 팰머리 기자는 보도했다. 더클로 부대변인은 여 조치를 요구했다. 하지만 백악관 백 소장은 민주정의당·통일민주당·신 생전 재야 출신 정치인들과도 관계 어엎어야 했다. 보도 않고 팰머리 기자한다”고 더클로 부대변인과 인터 기서 그치지 은 지난말하기도 12일 배니티페어의 은 그 자리에서 해고할 것을 약 지난달 등 민주공화당 3당 합당어떤 이후 열린통하지 1992년 가매체 깊었다. 1973년 장준하 함 고인의 종로구 [밀알 ] 가 선생과 자신과 매카먼드 기자의 관빈소는 악시오스 소속 고 알렉시 가 나온서울 뒤에야 “더클로서울대병 부대변 속한다. 변명도 않 넷 -토요사랑의교실 "함께예배" 질투해 기사를원쓰려 한다 인이 차려졌다. 기자가‘유신헌법 연인 관계라는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을 완주했다. 것이다.” 조 바이든 대 매카먼드 대선에선 끝까지 결과는미국 23만 께 벌였던 개헌계를 청원 백만 장례식장에 발인은일주 19일 째 통령이 지난 1월 20일 취임 선서 기사를 취재했다. 양측의 갈등 고 몰아갔다고 한다. 과거 한 남 일 무급 정직에 들어간다”며 “그 일시: 2월 20일 오전 10시  오현석 기자 며 표(1%) 득표였다. 당시 고인이 내세웠던 인 서명 운동’,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 오전 8시다. 를 마친 뒤 백악관 직원들에게 은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일인 1 성이 팰머리 기자가 아닌 매카먼 가 복귀해도 폴리티코 관련 업무 방법: 온라인에서 '줌'을 사용하 우 ‘민중 대선에서 이20일 숨진무렵 직후 명동 YWCA에서 결혼식 자고 싶어했다는 사 oh.hyunseok1@joongang.co.kr 시작됐다. 팰머리 드 기자와 는 맡지 않게 될 것”이라고 발표 한 1997년 말이다. 도널드 트럼프국민 행정 월 여 함께 예배. 예배를 마친 후보론’은 후, 친 부 시절 막말과 상호 비방이 난 기자의 남성 동료가 반론을 받 실에 질투심을 느끼는 것 아니 했다. 백악관 공보팀이 이렇게 미 교시간 있음 팬데믹 상황에서 께 무하던 백악관 문화에서 벗어나 기 위해 더클로 부대변인에게 메 냐는 발언도 했다고 배니티페어 온적인 태도를 보이자 여론은 악 안전을 고려하여 온라인으로 진 자 화했으며 결국 바이든 대통령이 품위와 예의를 지켜달라는 각별 시지를 남겼더니 더클로는 팰머 는 전했다. 행 참여하실 분은 카톡이나 문 리 한 경고성 당부였다. 바이든은 리 기자에게 직접 전화해 보도 자로 연락주시기 바람 문의: 다음날 폴리티코는 백악관의 상황을 보고 받은 뒤에야 더클로 이 한 달도 안돼 자신의 말을 실천 가 나갈 경우 “당신을 파괴하겠 사키 대변인 등 고위 공보 책임 의 사임 결정이 나왔다. 604-339-4417 <TJ 더클로> 폴리티코에 따르면 악시오스의 에 옮겼다. 성 매카먼드 기자는 더클로와 연인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4 유형길 화백 작품 전시 아니냐는 발언도 했다고 배 취임 직후 “무례한 사람 즉각 해고” 관계라는 사실을 지난해 11월 사 일(현지시간) TJ 더클로 부대변 주제: 나의 영원한 평화의 상 니티페어는 전했다. 위 측에 알린 뒤에도 바이든 캠프 인의 취재한 사임을 발표했다. 더클로는 징 장소: 밴쿠버더클로, 한인회관 연애사 여기자에 를 계속 출입하면서 당선인백악관 관련 자신의 사생활을 취재한 여성 기 (1320 E Hastings St., Vancou 다음날 폴리티코는 은 “자고 싶어 질투하냐” 폭언 퇴출 폴리티코는 백악관 자에게 성적인 욕설을 하며 기 ver), 주밴쿠버총영사관 민원 업 의보도를 사키했다. 대변인 등 고위 공보 주 관료와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의 사를 싣지 말라고 압박한 것으 무실(1600-1090 W Georgia St., 책임자들에게 더클로에 대한 보 사적인 관계는 언론 윤리 차원에 로 드러났다. 백악관은 3주 넘게 Vancouver), ANVELY #111e적절한 조치를 요구했다. “동료를문 무례하게 누군가를 무 서 보도할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하 앤 사건을대하고 묵히다 여론이 나빠지자 4501 North Rd, Bby(상설) 전 백악관 부대변인 폴리티코의 더클로의 연인 최근 더클로의 수리했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배 의: 604-433-0107 시하는 말을 하는 지만 백악관은 지난 12일 사람은사표를 그 자리에서 낳 TJ 더클로 타라 팰머리 기자 매카먼드 기자 미 문화·패션 잡지인 배니티 hypark@joongang.co.kr 니티페어의 보도가 나온 뒤 해고할 것을 약속한다. 어떤 변명도 통 하지 않을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 르면 정치 전문 매체인 폴리티코의 타 에야 “더클로 부대변인이 피해자에게 사 기 령이 지난 1월 20일 취임 선서를 마친 뒤 라 팰머리 기자는 지난달 더클로 부대변 과하고 일주일 무급 정직에 들어간다”며 다 백악관 직원들에게 한 말이다. 도널드 인과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 소속 알렉시 “그가 복귀해도 폴리티코 관련 업무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 막말과 상호 비방이 매카먼드 기자가 연인 관계라는 기사를 맡지 않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백악 인 난무하던 백악관 문화에서 벗어나 품위 취재했다. 양측의 갈등은 바이든 대통 관 공보팀이 이렇게 미온적인 태도를 보 와 예의를 지켜달라는 각별한 경고성 령의 취임일인 1월 20일 무렵 시작됐다. 이자 여론은 악화했으며 결국 바이든 대 ◆경 당부였다. 바이든은 한 달도 안돼 자신 팰머리 기자의 남성 동료가 반론을 받기 통령이 상황을 보고 받은 뒤에야 더클로 ◆서 위해 더클로 부대변인에게 메시지를 남 의 사임 결정이 나왔다. 의 말을 실천에 옮겼다. 부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4일(현지시 겼더니 더클로는 팰머리 기자에게 직접 폴리티코에 따르면 악시오스의 매카 성동 간) TJ 더클로 부대변인의 사임을 발표 전화해 보도가 나갈 경우 “당신을 파괴 먼드 기자는 더클로와 연인 관계라는 사 터장 했다. 더클로는 자신의 사생활을 취재 하겠다”고 위협했다고 배니티페어는 보 실을 지난해 11월 사측에 알린 뒤에도 량 한 여성 기자에게 성적인 욕설을 하며 도했다. 더클로 부대변인은 여기서 그치 바이든 캠프를 계속 출입하면서 당선인 장 기사를 싣지 말라고 압박한 것으로 드 지 않고 팰머리 기자가 자신과 매카먼드 관련 보도를 했다. 폴리티코는 백악관 ◆ 러났다. 백악관은 3주 넘게 사건을 묵히 기자의 관계를 질투해 기사를 쓰려 한다 관료와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의 사적인 개발 다 여론이 나빠지자 최근 더클로의 사 고 몰아갔다고 한다. 과거 한 남성이 팰 관계는 언론 윤리 차원에서 보도할 가치 원 머리 기자가 아닌 매카먼드 기자와 자고 가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원연 표를 수리했다. hypark@joongang.co.kr 장 미 문화·패션 잡지인 배니티페어에 따 싶어했다는 사실에 질투심을 느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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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공약대로 ‘막말’ 부대변인 경질

바이든, 공약대로‘막말’부대변인 경질

제17262호 43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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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2021년 2월 17일 수요일

2021년 2월 15일 월요일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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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도 비전도 없었다  크루즈선 방역 실패 지금도 반복 윤설영의 일본 속으로

다이아몬드프린세스호 사태 일지 1월 20일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요코하마항 출발 28일 코로나19 확진 남성, 홍콩에서 하선

도쿄특파원

2월 1일 확진자 하선 사실 통보 3일 일본 후생노동성 검역관 승선 4일 승객 10명 코로나19 감염 첫 확인 5일 2주간 선내 격리 시작

크루즈선 코로나 집단감염 1년

14일 80대 이상 고령자 우선 하선 시작

2020년 2월 3일 오전 일본 요코하마항 으로 향하던 12만t급 호화크루즈선 다 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선내 방송이 흘렀다. “이 배는 예정보다 빠른 3일 오후 8시 반에 요코하마 앞바다에 도착해, 검역 을 실시하겠습니다” 이 시각 크루즈선에는 8일 전인 1월 25일 홍콩에서 내린 남성 승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소식이 비밀리에 전달됐다. 3일 밤 검역관을 실은 작은 보트가 크루 즈선으로 향했다. 4일 밤 발열 증상을 보인 승객 31명 중 1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선내에선 어떤 조치 도 취해지지 않았다. 승객 2000여명은 식당과 연주회장, 수영장 등에서 크루 즈 여행의 마지막 날 밤을 즐겼다. 선내 분위기가 돌변한 건 다음 날 아 침이었다. “일본 검역 당국으로부터 각 객실에 머물러 달라는 지시가 있었다” “하선은 빨라야 14일 뒤가 될 것”이라는 소식이 줄줄이 전해졌다. 사상 유례없 는 14일간의 선체 격리, ‘크루즈선의 악 몽’의 시작이었다. 지난해 2월 발생한 프린세스 다이아 몬드호의 코로나19 집단감염 사건은 세 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전 세계가 코로 나19 팬데믹을 경험하기 직전으로, 당시 일본 전체의 누적 확진자 수는 고작 24 명(2월 4일 현재)이었다. 일본 정부 공식 통계에 따르면 크루 즈선의 승객과 승무원 총 3713명 가운

17일 승객 99명 코로나19 감염 확인 18일 한국인 승객 등 7명 공군3호기로 귀국 19일 80대 승객 2명 첫 사망 19~21일 승객 1011명 하선 3월 1일 승무원 하선 5월 16일 다이아몬드프린세스호, 정비 및 소독 마치 고 말레이시아로 출항

전체 3713명(승객 2645명, 승무원 1068명 등) 감염자 712명

사망자 14명 자료: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

데 71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14명 리의 기본인 조닝(zoning:바이러스로 이 사망했다. 하지만 실제 감염된 사람 부터 안전한 곳을 그린존, 오염된 곳을 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외국 레드존으로 구분하는 작업)이 안 되어 인 승객의 상당수는 검사를 기다리던 있었다”면서 “배 안에 있던 후생성 관료 중 자국으로 돌아갔으며 호주, 미국 승 들도 바이러스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조 객 중 23명은 자국 땅에 도착한 뒤 검사 치를 전혀 취하지 못하고 있었으니 바이 를 통해 양성이 확인됐다. 이와타 켄타 로(岩田健太郎) 고베대학병원 교수(감 염증내과)는 중앙일보 취재에 “712명이 선체 봉쇄했지만 양성자 속출 라는 숫자는 일본 정부가 센 것만 그렇 하선 승객들, 감염 확산시켰을수도 다는 것이고, 실제 감염자는 1000명 정 도 될 것”으로 추산했다. 실제 3713명이 PCR 검사, 병상 부족 계속 이어져 다 검사를 받지도 않았다. 5일부터 모든 승객을 방에서 나오지 못 하게 하는 ‘격리’가 시작됐지만, 확진 러스가 전파되는 건 너무도 당연했다” 자 수는 줄지 않았다. 격리 13일째인 17 고 지적했다. 현장에서 문제점을 지적하 일엔 하루 동안 99명의 확진자가 무더기 자 되려 배에서 쫓겨난 그는 이후 유튜 로 쏟아져 나왔다. 배에서 조사작업을 브를 통해 배 안의 상황을 전 세계로 알 벌이던 검역관과 후생성 직원 등 외부인 렸다. 그는 “20년 넘게 감염증을 다뤄왔 9명도 줄줄이 감염이 확인됐다. 지만, 방역 상태가 너무 허술해 두려움 18일 후생성의 요청으로 선내로 진입 을 느꼈다”고 폭로했다. 했던 이와타 교수는 지금도 배 안의 상 애당초 3700여명에 대한 검사를 할 황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는 “격 엄두도, 이들을 모두 수용할 병상도 생

각해내지 못한 일본 방역당국은 승객 전원을 배에서 내리지 못하게 하는 특 단의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론 이 조치가 감염을 확산시킨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승객들에게 음식 등을 배달했던 승무원들은 보호장구도 제대 로 갖추지 못한 채 배 곳곳으로 바이러 스를 확산시킨 역할을 했다. 가미 마사히로(上昌弘) 의료거버넌 스 이사장은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당 시 일본 정부의 최우선 순위는 승객들 의 건강이 아니었다. 도쿄올림픽이나 감염자가 육지에 발을 들여놓지 못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지병이 있는 고령자와 20대 승무원을 똑같이 다룬 것은 패착이었다고 지적 한다. 승객들의 하선 과정에서도 문제점은 있었다. 19일부턴 3일에 걸쳐 승객 총 1011명이 하선을 했으나 하선 시 추가 의 PCR 검사를 받지 않았다. 이들은 고 속버스나 신칸센 등 대중교통을 타고 전국 각지로 흩어졌다. 승객 중 249명이

집으로 돌아간 뒤 이상 증상을 보였고, 이 중 7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무증 상 감염자도 있었을 것으로 감안하면 드러나지 않은 감염자는 더 있었을 수 있다. 이들이 지역사회에 감염을 확산 시켰는지에 대한 추적 조사는 공개된 것이 없다. 크루즈선 대응 과정에서 드러난 PCR 검사 부족, 병상 확보 곤란 등의 문제는 지난 1년간 일본의 코로나19 대응 과정 에서도 계속됐다. PCR 검사를 해주는 민간 업체가 생겨났고, 경증 환자나 무 증상자는 병원이 아닌 지정 호텔에서 요 양할 수 있게 됐지만 “비전문가가 방역 행정을 지휘하고 있다는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 와타 교수는 “방역에 대한 최종적인 비 전 없이 환자가 늘면 격리를 해보고, 병 동이 부족하면 병동을 늘리는 식의 ‘땜 질 처방’이 이어졌다”고 꼬집었다. 일본 정부는 그러나 “격리는 적절한 조치였다”(스가 요시히데 당시 관방장 관·2020년 2월 18일)는 입장을 바꾼 적 이 없다. 스가 총리는 지난 5일 국회에서 “새로운 감염증에 대한 대비로도 직결 되는 문제이므로 제대로 검증해 나가겠 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이 사건을 계기로, 예산 3000만엔(약 3억1700만원)을 들여 크루 즈선에서 감염증이 발생했을 때 책임 소재를 분담하기 위한 국제 매뉴얼 작 업을 벌이고 있다. 당시 크루즈선은 영 국 국적으로, 운영회사는 미국, 선장은 이탈리아 국적이었다. 다이아몬드 프린 세스호는 코로나19의 저주에서 벗어나 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일간 신문에 전 면광고를 내고 영업 재개를 알렸지만 하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날이었다. 항해를 재개 하는 건 빨라도 오는 7월 이후가 될 전 망이다.

제17261호 40판


A8 전면광고

2021년 2월 17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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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2월 17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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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지지율 선두 이재명

A9

2021년 2월 17일 수요일

이재명 1위 독주  대세일까, 거품일까 대선지지율 28.6% 이낙연의 두배 기본소득 논쟁 등 과감성 강점 친문 “9월 경선 연기를” 견제 나서 내년 3월 대선, 1년 시간도 변수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단위: % 입소스·SBS 조사(6~9일)

한국갤럽 조사(2~4일)

엠브레인·케이스탯·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공동조사(1~3일)

이재명 28.6 27.0 27.0

이낙연 13.7 10.0 14.0

윤석열 13.5 9.0 9.0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세가 무섭다. 이 지사는 이달 들어 실시된 모든 여론조 사에서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를 기 록했다. 이달 초 실시된 엠브레인·케이 스탯·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와 한국갤럽 조 기관 공동조사(1~3일)와 사(2~4일)에선 27%를 기록했고, 연휴 S 조사(6~9일) 직전 실시된 입소스·SBS 에선 28.6%였다. 위인 이낙연 더 대부분의 조사에서 2위인 불어민주당 대표를 두 배 혹은 그 이상 만 보면, 민주당 으로 앞섰다. 조사 결과만 대선 후보 경선을 반년 앞둔 시점에 일 힌 모양새다. 이 찌감치 독주체제를 굳힌 달 들어 여권 내부에서 “어대명 재명)” (어차피 대선 후보는 이재명)” 유다. 이란 말까지 나오는 이유다. 은과 이 지사의 최대 강점은 여당 감성과 속도다. 정부·여당 이 4차 재난지원금 지급 대 하 상과 규모를 놓고 고심하 난 는 동안 이 지사는 지난 당 달 20일 경기도민 1인당 10만원의 재난기본소 득 지급을 공식화했 다. 경기도민에겐 지난 1일부터 재난기본소 득이 지역화폐로 지급 됐다. 빨라도 3월 말에 되 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 원 는 정부의 4차 재난지원 다. 금보다 50일 이상 빠르다. 현장성은 그의 또 다른 해 2월엔 무기다. 이 지사는 지난해 접 찾아가 신도 3 신천지 총회 본부를 직접 만3000여 명의 명단을 확보했고, 지난 를 생활치료시설 해 12월 경기대 기숙사를 로 동원하는 과정에도 항의하는 학생 년 8월엔 계곡 불 들을 직접 만났다. 2019년 법시설 철거가 예정된 경기도 양주시 석 단칼에 다 없애면 현천 일대를 찾았다. “단칼에 르는 상인들을 어떡하냐”고 고성을 지르는 속 방치할 거냐. “그러면 불법 상태를 계속 유예는 불가능하다”고 설득했다. 박성

한총련 출신

경기도

김용

이화영

전 경기도청 대변인

킨텍스 사장

김재용

강위원

경기도 정책공약수석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 흥원장

민 정치컨설팅그룹 ‘민’ 대표는 “이 지 사는 과감함이 돋보일 때 지지율이 오 르는 경향이 있다”며 “비판적으로 보면 무모함일 수 있지만, 긍정적으로 보면 담대함과 추진력이다. 이런 게 대중에게 어필하는 것 이라 말했다. 것”이라고 자신의 정책 브랜드를 브 수년간 다져온 것도 강점이다. 성 성남시장 시절 청년수당 을 시작으로 기본 기본소득·기본주택까지 이 어지는 ‘보편적 복지 복지’가 대표적이다. 이낙 연 대표와 정세균 국무총리,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까 대통령비서실장까지 논쟁에 가세하면서 “대선 주자들의 화 화두가 기본소득 찬반론 으로 좁혀졌다”는 말까지 나온다. 그만 큼 그의 확고한 정책 브랜드가 연일 파 정치권에 파문을 던지고 있다. 성남시장·경기지사를 성남시장 지낸 그 에겐 전국 최대 인구가 거주하 는 경기 경기도가 기본적인 지역 기반이 고향이 경북 안 기반이다. 동이라 여권에선 드물게 TK TK(대구·경북) 확장성도 있다 있다. 이념적으로는 진보 층, 세 세대로는 20대부터 40 대까 대까지의 젊은 층 지지가 두텁 두텁다. 배종찬 인사이 트케 트케이 연구소장은 “20 대·3 대·30대·40대는 고구마를 싫어하 싫어하고 사이다를 좋아하 는 탄산 세대”라며 “이 지사 는 기본 기본적으로 사이다 이미 지”라고 말했다. 이 지사의 최대 단점은 당 당내 최대주주인 친문 당원들과의 심리적 거 리다. 이준호 사회동 향 향연구소(STI) 대표는 “어쨌 “어쨌든 4·7 재·보선 이후 강 해질 친문 친문의 견제와 친문 지지 층의 반대가 이 지사의 향후 위협 요인”이라며 “결국 이 지사의 순항 여부 는 외부보단 당 내 내부 요인에 달려 있다” 고 말했다. 실제 당 내부에서는 최근 이 지사의 지지율 고공행진이 고 계속되면서

친문

“9월로 예정된 경선을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흘러나오고 있다. 한 민주당 의원 은 “냉정하게 보면 이 지사와 친노·친문 은 결이 아주 다르다”며 “친문 입장에선 결국엔 대항마를 내세울 수밖에 없을 거 고, 그럴 경우 필요하면 경선 일정 조정 을 시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여권 일각에선 이 지사에게 맞서기 위 해 친문과 586 리더들이 연대할 가능성 도 거론된다. 실제 지난해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임종석 전 실장은 지난 9일 이 지사를 겨냥해 “지도자에게 철학과 비 전만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때론 말과 태 도가 훨씬 중요하다”고 꼬집는 등 연일 이 지사와 각을 세우고 있다. ‘원조 친노’ 로 알려진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도 ‘이재명 대세론’에 대해 “1년 넘게 남았 는데 무슨 큰 흐름이라고까지 (하냐)”며 “586세대들이 재·보궐 선거 후 여럿이 대 선 레이스에 등장할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선거까지 1년 넘게 남은 시간 도 이 지사에겐 부담이다. 당내 일각에 선 2007년 대선 전 고건 전 총리의 중도 하차 사례를 거론하기도 한다. 2007년 대선을 1년4개월 앞둔 2006년 8월까지 반년 넘게 30%대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 던 고 전 총리도 대선을 1년 앞둔 시점에 노무현 대통령에게서 “고건 총리는 실 패한 인사”라는 직격탄을 얻어맞고 무 너졌다는 것이다. 이 지사의 높은 지지율은 내년 3월 열 리는 대선 때까지 유지될 수 있을까. 전 문가들은 오는 4월 열리는 재·보궐 선거 이후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민주당 내 친문 그룹이 이낙연 대표를 조직적으 로 추대하거나, 제3의 친문 후보를 내세 울 경우 현 구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것 이다. 박성민 ‘민’ 대표는 “현재 이 지사 의 지지율은 온전히 자기 것이 아니라 후 보 구도가 명확히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 서의 지지율”이라며 “재·보선 이후 대선 국면이 본격화하면 달라질 가능성도 남 오현석·송승환 기자 아 있다”고 했다. oh.hyunseok1@joongang.co.kr

박원순계

국회의원

이재명의 사람들

민형배

정성호

김영진

김병욱

이규민

오성규

호남 출신 의원

경기 양주

경기 수원

경기 성남분당

경기 안성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

이재명과 호형호제 정성호, 박원순맨 오성규  친문 민형배도 가세 몸집 불리는 ‘이재명의 사람들’

이 지사, 관사로 국회의원 초청 모임 경기도 인맥은 김용·이화영 핵심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사장인 경기테크 노파크 원장에 오성규 전 서울시장 비 서실장이 내정됐다. 오 전 실장은 시민 단체 출신으로 서울시설공단 본부장과 이사장을 거쳐 2018년 7월부터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사망할 때(2020년 7월)까 지 비서실장을 지낸 ‘박원순 맨’이다. 오 전 실장은 지난해 12월 자신의 페이스 북에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 피해자 제17263호 40판

가 쓴 자필 편지를 공개해 2차 가해 논 란을 일으켰다. 오 전 실장이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장에 내정된 것을 두고 여권에선 “이재 명이 ‘박원순 사람’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지난해 7월 합류 한 김홍국 경기도청 대변인도 박 전 시 장을 지지했던 인사다. 언론인 출신인 김 대변인은 서울시 출연기관인 tbs 교 통방송 보도국장을 지낸 뒤 경기도에 합류했다. 일부 친문 그룹도 가세하고 있다. 호 남 출신의 친문 인사인 민형배 의원은 지난달 12일 공개적으로 “이낙연 대표

보다 이재명 지사가 더 (문 대통령에) 가깝다고 본다”고 밝혔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사회조정비서관, 문재인 정부 사회정책비서관 등을 지내며 문재인 대통령을 보좌했던 민 의원의 ‘이재명 지지’에 민주당은 술렁였다. 최근에는 문재인 청와대 출신의 또 다른 전직 의 원이 이 지사를 적극적으로 돕는다고 한다. 이 지사의 핵심 지지 기반은 경기 도 인맥이다. 2018년 지방선거 때 경기 지사 선거 조직을 총괄했던 김용 전 경 기도청 대변인이 대선 캠프가 차려지면 다시 조직 실무를 책임질 거라는 관측 이 나온다.

지난해까지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지 낸 이화영 킨텍스 사장은 과거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던 인사다. 이우종 경기아트센터 사장, 진 석범 경기복지재단 대표 등도 대선 캠프 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친문 진영에서 전대협(전국대학생대 표자협의회) 출신이 주류라면 이 지사 주변엔 한총련 출신이 늘었다. 지난해 7 월 합류한 김재용 경기도 정책공약수석 은 한총련 1기 의장 출신이다. 2019년 8 월 영입한 강위원 경기도농수산진흥원 장은 한총련 5기 의장을 지냈다. 이 지사는 최근 국회의원을 관사로 초

청하는 등 여의도와 접점을 넓히고 있다. 이 지사를 지지하는 원내 좌장은 정성호 의원이다.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로 세 살 터울인 둘은 ‘호형호제(呼兄呼弟)’하는 사이다.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 지 사와 중앙대 선후배로 수시로 의견을 나 눈다. 2010년 이 지사가 성남시장에 출마 할 때 지지 선언을 한 김병욱 의원,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사무총장을 지낸 이규민 의원은 원조 이재명계다. 문 진석(충남 천안갑)·임종성(경기 광주을)· 김남국(경기 안산단원을) 의원 등도 이재 최모란·송승환 기자 명계로 분류된다. song.seunghwan@joongang.co.kr


A10 종합

2021년 2월 17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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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남의 퍼스펙티브 뉴노멀 시대 인적 자본 교육

인간을 생산요소로만 생각하던 때는 지났다 게리 베커(1930~2014) 미국 시카고대 교 수는 경제 발전에 사람의 중요성을 강 조한 인적 자본 이론의 기초를 확립한 공로로 1992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다. 인적 자본을 많이 보유한 근로자일수록 일의 성과를 잘 내기 때문에 급여를 많 이 받을 수 있으며 이러한 근로자가 많 은 나라일수록 경제 발전이 촉진된다. 인적 자본은 개인이 지닌 기술·지식 등 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교육이나 훈련을 통해 축적된다. 천연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경제 발전 과정에서 사람에 대한 투자인 교 육을 중시하는 전략을 선택해 성공했 다. 대표적인 사례가 기능 인력 개발을 위한 공업고등학교 지원이다. 공고생들 에게는 정부 예산으로 다양한 장학금 혜택과 기숙사 무료 제공 등의 기회를 부여하고 우수한 실습 기자재를 지원했 다. 기능인의 사회적 지위 향상에도 관 심을 기울여 고교 출신도 기능장까지 오를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대학 출신의 기능사와 동등한 대우였다.

20세기엔 양질의 노동력이 경제 발전 가져왔지만 21세기는 지식과 함께 리더십·인성 갖춘 인재 원해 개인 차이 존중하는 맞춤형 교육으로 전환하고 예의·배려·염치 등 인성 교육에 관심 쏟아야

근로자 전공·직업 불일치

‘흙수저’라 하더라도 교육 기회를 잘 활용하면 계층 사다리를 오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었다. 기능인뿐 아니라 과 학기술 인력에 대한 처우에도 신경을 썼 고, 연구개발 투자도 공공부문에서 선 도해 나갔다. 당시 교육은 전반적으로 베커 교수가 말한 인적 자본을 키워 근 로자가 하는 일의 성과를 높이는 데 초 점을 두었다. 근로자의 인적 자본은 기업 입장에 서는 생산요소, 즉 노동력이다. 기업들 은 교육을 통해 축적된 인적 자본인 질 좋은 노동력의 혜택을 톡톡히 본 셈이 다. 덕분에 1960년대 초 경제 개발을 시 작할 당시 1인당 국민소득 100달러 미 만이던 우리나라는 수출을 늘리고 경 제 발전을 이룩했으며, 이를 발판으로 민주화라는 정치 발전도 이룰 수 있었 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우리 나라 교육의 우수성을 언급하면서 미 국 교육이 상대적으로 뒤떨어졌음을 인 정했다. 오늘날 우리나라 교육은 어떤가? 인 적 자본을 제대로 축적하고 있는가? 우 선 인력 수급상 미스매치 문제를 지적 하는 목소리가 크다. 고등학교 졸업생 의 대학 진학률은 70% 수준으로 여전

가 사라지고 새로운 직업이 많이 생겨 날 것이라고 한다. 2019년 세계경제포럼 (WEF)은 향후 5년 동안 85만 개의 직 업이 사라지고 97만 개의 새로운 직업 이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2025년에는 분석적 사고, 창의성과 유연성이 있어야 하는 데이터·인공지능·콘텐트 제작·클 라우드 컴퓨팅 관련 직업이 떠오를 것이 라고 내다봤다. 그러므로 재교육을 통 해 종업원에게 새로운 기술을 가르치고 (reskill) 숙련도를 높이는(upskill) 회 사가 가장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예견한다. 또 하나 지나칠 수 없는 사실은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가 된 오늘날 우리 나라의 노사 분규는 여전히 끊이지 않 고, 자살률은 2003년 이래 OECD 회원 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점이다. 무 엇 때문일까? 경제 상황이 이렇게 나아진 지금도 인간을 생산요소로 보는 시각이 여전 히 남아 있고, 이에 따른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경영학 이론에 서도 과거의 기계적 인간관에서 인간의 사회적·심리적 요소를 중시하는 쪽으 로 바뀌었다. 노사 분규나 자살률 문제 도 결국은 경제 발전을 따라가지 못하 는 사회적 인식 탓이 아닐까? 인적 자본에 기본 소양도 포함

히 높지만, 산업 현장에서는 쓸 만한 사 람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가 많이 들린다. 대기업 인사 담당자들은 “주요 대학의 컴퓨터공학 전공자를 구하기가 대단히 힘들다. 전공한 졸업생이 소수 인 데다, 쓸 만한 인재다 싶으면 구글이 나 아마존 같은 외국 기업에 취업하거 나 유학을 가버린다”고 푸념한다. 한국 개발연구원(KDI) 자료에 따르면 우리 나라 대졸 근로자의 전공과 직업이 부 합하지 않는 비율은 약 50%로, 경제협 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제는 인간을 생산요소로 보는 획 일적 암기식 교육이 아니라 개인 차이 를 존중하는 맞춤형 교육으로 전환해 야 할 때다. 또 인간이 갖추어야 할 기본 소양인 예의·배려·염치 등도 가르치는 인성 교육에 관심을 쏟아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인적 자본의 개념을 생산 성을 높여 경제 발전에 도움을 주는 기 술이나 지식에 한정할 것이 아니라, 인 간의 기본 소양도 포괄하는 개념으로 확장해 보아야 한다는 의미다. 미래는 준비하는 사람의 몫이다. 이 제부터라도 교육의 방향을 지식이나 기술에 더해서 리더십과 인성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면서 노사 분규를 줄이 고 높은 자살률도 떨어뜨릴 수 있게 획 기적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코로나19가 가져온 뉴노멀(새로운 일 상) 시대에 적합한 인적 자본 교육으로 경제 발전의 동력을 재충전할 것이 요 청된다.

3만 달러에 맞는 인적 자본 배양

풍부한 양질의 노동력으 로 경제 발전에 성공한 20 세기와 달리 21세기는 훌륭 한 인재가 요청된다. 인재는 지식인 이나 기술자가 아니라 지적 기반 위에 리더십과 인성을 겸비한 사람이다. 더 욱이 미래에는 현재 일자리 중 상당수

SC제일은행 이사회 의장·전 IMF 상임이사

민주 사회에서 더불어 사는 지혜 길러야 1919년 미국에서 시작한 JA(Junior Achie

터는 IT 강국인 우리나라의 장점을 살려 디지털

개념을 지식이나 기술에 한정하지 않고, 청소년

결혼하기 전에 배우자로서 갖추어야 할 덕목

vement)는 청소년 대상의 세계 최대 비영리 교

리터러시(IT 해독능력) 교육도 하고 있다.

들이 민주시민으로서 지녀야 할 기본 소양도 가

을 배울 기회가 있는가? 자녀를 갖기 전에 부모

육기관이다. 청소년들에게 진로 지도, 경제·금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에는 대면 교육이 쉽

르치자는 취지다.

노릇을 어떻게 할까 고민한 적이 있는가? 이러

융·기업가정신 등의 교육을 통해 어릴 적부터

지 않았다. 고민 끝에 온라인 교육을 병행함으

과거 우리 교육이 노동력의 생산성 향상에

한 덕목들은 진정한 의미의 인적 자본을 이루

인적 자본을 배양해 사회에서 성공적 삶을 영

로써 어느 정도 돌파구를 찾을 수 있었다. 하지

치중했다면 이제 인간 존중이나 예의·배려·염

는 핵심 역량으로, 청소년뿐 아니라 기성세대에

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만 온라인 교육이 한계가 있는 만큼 각계 전문

치 같은 기본 소양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때가

도 필요하다.

JA코리아는 JA를 벤치마킹해 2002년 우리

가 의견을 수렴해 유튜브·인스타그램 등 SNS

됐다. 자칫 경쟁만이 강조되기 쉬운 입시 제도

관건은 청소년들이 ‘듣고’ 배우는 것이 아니

나라에 들여온 청소년 대상 비영리 교육기관이

교육을 병행하자는 결론에 도달했다. 교육 내용

아래에서 민주 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더

라 ‘보고’ 배우는 만큼, 가르치는 기성세대의

다. 지금까지 자원봉사자들을 통해 150만 명 이

도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지만, 삶에 꼭 필요한

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함양하는 일은 대단히

솔선수범이 따라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기성세

상의 청소년에게 무상 교육을 했다. 2014년부

덕목을 포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인적 자본의

중요하다.

대의 어려운 숙제이기도 하다. 제17261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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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21년 2월 17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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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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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15일 월요일

“19세기 혁신 대동여지도, 21세기 스타일로 소개합니다” “이전까지의 지도와는 차원이 다른, 놀 라운 지도를 소개합니다”라는 말과 함 께 마치 아이패드 다루듯 손으로 지도 화면을 쓰윽 넘긴다. 밀착 촬영한 지도엔 10리마다 눈금 축적이 있고 다양한 산의 형태·높이와 함께 배가 다닐 수 있는 물 길과 아닌 물길이 구분돼 있다. “펼치면 전체 높이 6.6m의 전국 지도, 접으면 노 트 크기의 도별 지도. 분리와 합체, 휴대 가 자유로운 놀라운 지도”라면서 광고 하는 상품은 대동여지도. 조선 후기 지 리학자 김정호(1804~1866 추 정)가 1861년(철종 12) 편찬·간 행한 절첩식 조선전도 맞다. ‘대동여지도가 이랬나’ 싶 은 놀라움이 가시기도 전에 화면에 흐르는 문구 ‘우리는 우리를 아는가’. 단순하되 묵 직하게 가슴을 치는 광고카피 에서 ‘생각이 에너지다’(SK이 노베이션) ‘진심이 짓는다’(대 림산업)와 같은 DNA를 느꼈 다면 제대로 봤다. 대동여지도 를 포함해 수원화성, 첨성대, 법화 경 보탑도, 종묘, 조선왕조의궤 등 총 12편의 ‘문화유산 광고’를 총지 휘한 주인공은 광고계의 거장 박웅 현 TBWA코리아 크리에이티브 대 표(CCO).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책은 도끼다 여덟 단어 등 베스 트셀러 저자이기도 한 그가 “우리 유산을 고리타분하지 않게, 현대적 으로 보여주려” 팔을 걷었다. 문화 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이 운영하 는 문화유산채널과 협력해 사실상 ‘재능 기부’에 가깝게 6개월여 매달렸다. “5년전쯤 백제금동대향로(국보 287 호)를 찍은 준초이(최명준) 작가의 사진 에 홀딱 반해서 혼자서 1분짜리 영상을 만들어 봤다. ‘당신은 백제를 아는가’라 는 타이틀도 붙이고. 그걸 확대하고 싶 었는데 이번에 문화유산채널 측과 뜻 이 맞아 떨어졌다. 유물 후보 30~40건 을 놓고 젊은 스태프들과 난상토론을 거쳐 반짝하는 아이디어가 떠오른 것들 로만 추렸다.” 19세기 지도의 혁신이었던 대동여지

문화유산광고 만든 박웅현 대표

수원 화성·조선왕조의궤 등 12편 MZ세대 친숙한 전달방식에 초점 “고리타분하지 않게 현대적으로 자극 아닌 감동·가치가 오래 남아”

문화유산광고 12편 제작을 총지휘한 박웅현 TBWA코리아 대표(CCO)가 지난달 28일 서울 퇴계로 ‘한국의 집’에서 인터뷰에 응했다. 광고 영상 이미지는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조선왕조의궤(2 개), 대동여지도, 법화경 보탑도, 백제금동대향로.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사진 한국문화재재단]

도를 오늘날 혁신의 대명사인 애플 광 고처럼 소개하자는 발상은 그렇게 나 왔다. 애플 국내 광고는 박 대표가 속한 TBWA코리 아가 맡고 있다. “패러디 니까 목소리도 (오리지널 광고의) 배철수씨 대신 배 칠수씨로 섭외했다”고 했 다. 밀레니얼-Z세대(MZ세 대)가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전달 방식에 초점을 뒀다. ‘조선왕조의궤’는 어린 이 목소리로, 마치 그림일기 를 살펴보는 듯한 시선으로 조명했다. “서로 다른 게 충돌 하고 어울리는 이종결합에서 새로운 게 만들어진다”는 생각 에서다. 그렇다고 모두 톡톡 튀는 방식 은 아니다. 백제금동대향로 편에 선 ‘25개의 산을 품고 65마리 동 물이 살고 폭포, 계곡, 호수를 품 은 영원불멸의 64’라는 자막과 함께 강렬한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선율이 흐른다. “유물의 아 름다움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고 했다. 자연과 건축철학이 어우러진 종묘·소쇄원 등을 소개할 때도 마찬 가지다. “만들면서 너무 행복했다. 이 렇게 좋은데도 친근하단 이유로 외국 문화재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 우리 유 산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다. 다행히 재단 측이 모든 아이디어를 기꺼이 받 아들여줬다.” 제대로 만들면 사람들이 귀 기울일 거라는 확신도 있었다. “광고에서 중요한 게 시대 문맥인데, 오천년 역사 동안 세계 중심이 돼 본 적 없던 나라가 지금은 ‘기생충’, BTS로 관 심을 모으고 있다. 세계인들이 우리를 이채롭게 보는 게 아니라 우리 문화에 빠져서 함께 즐기고 있다. 우리 시대 책 무는 주변의 보석들을 찾아서 ‘이게 이 렇게 만든 거다’ 하고 알리는 거다. 서구 문화로 획일화되지 않게, 인류 문화의 다양성에 기여하는 일이기도 하다.” 문화유산에 눈 뜬지는 오래 됐다. 첫

손에 꼽는 계기는 1993년 유홍준 전 문화 재청장이 펴낸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제일기획 대리 시절 ‘그녀의 자전거가 내 마음에 들어왔다’(빈폴) 카피가 히트 했을 즈음이었다. 서문의 첫 문장 ‘우리 나라는 전 국토가 박물관이다’를 읽는 데, 글자가 벌떡벌떡 일어나는 것 같은 전율에 휩싸였다”고 했다. 누적판매 400 만부를 넘긴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시 리즈가 문자 세대를 위한 문화유산 해설 이라면 ‘우리는 우리를 아는가’는 21세기 영상 세대 맞춤형이다. 박 대표는 “무엇 보다 우리 스스로 가치를 알아야 한다. 법화경 보탑도 같은 건 나도 이번에 공부 하고 알았다. 첨성대도 수학여행 때 본 게 전부가 아니더라”고 강조했다. 광고 외길 35년째, 넷플릭스 등 온라 인스트리밍서비스(OTT)에다 디지털 콘텐트까지 넘쳐나는 시대에 여전히 그 의 영상이 눈길을 사로잡는 비법은 뭘 까. 그는 “자극적인 것은 오래 가지 않는 다”고 단언했다. “광고 초년병 시절에 끊 임없던 훈수가 ‘개그·자극을 더해라’였 다. 그러나 그런 데 열광하는 사람이 동 시에 의미 있고 감동적인 것도 찾는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사람을 향합 니다’ 같은 카피가 수십년이 지나도 사 랑 받는 이유 아닐까.” 소문난 다독가인 그는 ‘창의성’ ‘인문 학’ 등의 키워드로 대학생부터 경영인들 까지 자주 찾는 연사이기도 하다. 그에게 인문학은 일종의 내면의 체력 같은 것. “객관적인 삶의 조건이 바뀌진 않아 도, 인문적인 촉수가 있는 사람은 똑같은 출퇴근길에서도 행복을 음미할 줄 안다. 어깨에 내려앉은 낙엽에 고마워하는 김 사인 시인의 ‘조용한 일’ 같은 시가 그렇 듯. 내가 81학번인데, 나이 많음과 꼰대는 다르다. 나이와 관계없이 듣는 능력, 소 통하는 기술을 닦아가며 생각의 지평을 넓히는 게 풍요롭게 사는 법 같다.” ‘우리는 우리를 아는가’는 지난 8일 수 원 화성을 시작으로 4월 26일 뜨거운 전 언(유네스코 기록유산 모음)까지 순차적 으로 문화유산채널과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된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불혹’의 브리트니, 아직 아버지에게 용돈받아 쓴다고? NYT 다큐 ‘  프레임에 가두다’

‘후견 해제’놓고 아버지와 법정공방 “왕년 팝의 공주, 자유 찾을지 관건”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40사진). 두 아들의 엄마이자 5900만 달러(약 653억 원, 비즈니스 인사이더) 자산가인 그가 후견인인 아버지에게 용돈을 타서 쓴다 는 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브리트니를 해방하라(Free Britney)’는 캠페인이 확산하고 있다. 브리트니는 아버지 제이 미 스피어스와 후견인 해제를 놓고 법 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12일(현지 시간) 공개한 다큐멘터리 ‘브리트니 스 피어스를 프레임에 가두다(Framing Britney Spears)’는 그를 둘러싼 그간 의 논란에 기름을 끼얹었다. 다큐멘터 제17261호 40판

리는 1999년 데뷔하며 ‘팝의 공주’로 불 렸던 그가 2000년대 들어 우울증과 약 물중독에 이어 여러 기행(奇行)을 일삼 은 과정을 재조명한다. 파파라치에 시 달리던 브리트니는 갑자기 미용실로 가 삭발하고, 아이를 안은 채 운전하다 사 고를 내 재활 시설을 드나들었다. 그런 과정에서 캘리포니아주 법원은 그의 아 버지를 후견인으로 지정했다. 다큐멘터 리는 브리트니의 일탈이 그만의 잘못 인지를 되묻는다. 대중의 지나친 관심과 브리트니를 둘러싼 이 들이 그를 함부로 대한 결과 아 니냐는 시선이다. NYT는 “브리트니의 삭 발 사진을 표지에 싣고 ‘도 와줘!’라고 헤드라인을 단 타블로이드지와 잡지들은 불티나게 팔렸다”며 “지

난 13년 동안 브리트니가 밝힐 수 없었던 이야기를 전한다”며 다큐멘터리를 공개 했다. 미국 기반 스트리밍 사이트 훌루 (Hulu) 등에서 유료 제공되는 콘텐트다. 논란은 일파만파다. 글래머(Glamour) 등 일부 잡지들은 인스타그램 등 계정을 통해 “브리트니에게 사과한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그의 10대 시절 남자친 구 저스틴 팀버레이크에게도 비난이 쏟 아졌다. 팀버레이크는 스피어스가 한 때 혼전 순결을 서약했다고 말했 지만 사실은 자신과 성관계를 맺었다고 일방적으로 폭로했 으며, 자신을 속이고 바람 을 피웠다는 내용의 곡 을 발표하며 망신을 줬다. 팀버레이크는 13일 인스타그램 계 정을 통해 “브리트니

에게 미안하다. 내가 잘못했다”고 밝혔 다. 18년 만의 뒷북 사과다. 팀버레이크 는 “나는 백인 남성들에게 유리한 팝 음 악 업계의 수혜자”라고도 덧붙였다. 영국에서도 논란은 뜨겁다. 브리트니 를 데뷔 시절부터 지켜봤다는 가디언의 가리아 맥라렌 기자는 14일(현지시간) “브리트니에 대한 세간의 시선은 잔인 했다. 왕년의 ‘팝의 공주’가 진정한 자유 를 찾을 수 있을지 관건”이라고 전했다. 맥라렌은 10대 시절 브리트니를 인터 뷰하며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 성추행 사 건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고 한다. 브리 트니는 당시 “대통령만 일방적으로 비 난할 수는 없지 않으냐, 실제 사정을 다 들어봐야 한다”는 요지로 답했지만, 당 시 그의 비서 격이었던 이가 말을 자르 며 “재미있는 얘기만 하시죠”라고 끊었

다고 한다. 브리트니가 오랜 시간 말하 고 행동할 자유를 억압당했다는 여러 사례 중 하나다. 브리트니는 두 번의 이혼, 수차례 재 활시설 입소 등을 거쳐 어둠의 터널을 나오는 중이다. 최근 그는 다이어트에도 성공했고 13살 연하 댄서 샘 아스가리 와 열애 중이다. 아스가리는 NYT 다큐 멘터리 공개 이후 피플지에 “내 반쪽이 언제나 행복하길 바랄 뿐이고 브리트니 가 누릴 자격이 있는 미래를 맞이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브리트니의 아버지 제이미 스피어스 는 지난해 12월 CNN에 출연해 “(2020 년) 8월부터 브리트니와 한 마디도 나누 지 못했다. 내 딸이 무척 그립다”면서도 딸의 후견인 역할을 포기할 의사가 없 음을 분명히 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A12 전면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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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21년 2월 17일 수요일

센터가 누구야? 걸그룹 ‘원톱’이 사라졌다 블랙핑크·ITZY 번갈아가며 센터 다양·공정성 강조시대, 새 트렌드 팀이 살아야 롱런  분수효과 노려 “다양한 음악적 마케팅 전략 가능” “그런데 센터는 누구야?” 최근 ‘입덕’하게 됐다는 블랙핑크의 한 팬이 한 질문이다. 그는 “뮤직비디오나 무 대를 봐도 특별히 누구 한 명을 집중적으 로 조명해주지 않는 것 같다. 센터가 지수 인지 제니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블랙핑크에는 센터가 없다. 블랙핑크뿐 아니다. (여자) 아이들, 있지(IZTY) 등 4 세대 걸그룹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주요 걸그룹에는 모두 센터라는 포지션이 사 라졌다. 센터는 걸그룹의 ‘얼굴’ 같은 존재다. 공연에서는 그룹의 맨 앞이나 중심에 서 고, 뮤직비디오에서는 분량이 가장 많다. 한때 걸그룹에서 좋은 센터의 확보가 성 공의 필수조건으로 여겨졌다. 한 시대를 풍미한 걸그룹들은 윤아(소녀시대), 수지 (Miss A), 설현(AOA) 등 확고부동한 센 터를 앞세워 대중을 사로잡았다. 4세대 걸그룹의 대표주자 있지(IZTY) 는 센터 포지션을 따로 두지 않고 활동 중이다. 다양성이 강조되면서 멤버 한 명 보다는 팀 전체가 주목받도록 하는 경향 이 퍼지고 있다.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4세대 걸그룹의 대표주자 있지(IZTY) 는 센터 포지션을 따로 두지 않고 활동 중이다. 다양성이 강조되면서 멤버 한 명 보다는 팀 전체가 주목받도록 하는 경향 이 퍼지고 있다.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이처럼 센터를 내세운 데는 이유가 있었다. 경제학에서 말하는 ‘낙수효과 (trickle-down effect)’다. K팝 걸그룹 시 스템이 완성된 건 소녀시대·원더걸스·카 라 등이 데뷔한 2007년이다. 특히 9인조 소녀시대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이를 카 피한 다인조 걸그룹이 우후죽순 쏟아져 나왔다. 단기간에 걸그룹의 수도 증가했고, 각 팀의 멤버 수도 많다 보니 개개인이 주 목받기가 쉽지 않았다. 일단 한 명을 띄

4세대 걸그룹의 대표주자 블랙핑크(위)와 있지(IZTY)는 센터 포지션을 따로 두지 않고 활동 중이다. 다양성이 강조되면서 멤버 한 명보다는 팀 전체가 주목받도록 하는 경향이 퍼지고 있다. [사진 YG엔터테인먼트·JYP엔터테인먼트]

워 그룹 전체의 인지도를 끌어올리자는 전략을 쓰게 된 배경이다. 김정현 대중 문화평론가는 “SM엔터테인먼트 같은 대 형 기획사는 그래도 드라마나 라디오 DJ 등 다양한 분야에 멤버들을 내보낼 여 력이 있었지만 그런 기회가 많이 주어 지지 않는 중소 규모 기획사일수록 센터 한 명에 ‘올인’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고 말했다. AOA나 EXID, Miss A 등은 이런 전 략으로 톡톡히 재미를 본 경우다. AOA는 센터 설현이 각종 CF와 영화, 드라마에 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AOA는 몰라도 설현은 안다”는 말이 나올 정도가 됐다. 그룹 전체 인지도 역시 동반 상승했다. 하지만 이러한 ‘낙수효과’ 전략은 리스 크도 있다. ‘다같이 고생했는데 한 명에게 만 스포트라이트가 간다’는 불만이 나오 고 팀워크가 흔들릴 수 있어서다. 한 기 획사 관계자는 “가장 곤란한 경우는 메 인보컬이 센터만큼 인기를 얻지 못할 때 다. 메인보컬 입장에선 노래를 녹음할 때 도 본인이 가장 고생했고, 노래에도 본인 ‘지분’이 가장 많은데 인기는 다른 멤버가 얻으면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곤 한

다”고 말했다. 실제로 몇몇 걸그룹의 경 우 이런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갈등이 불거지면서 일부 멤버가 탈퇴하거나 팀이 와해하기도 했다. 그러자 2010년대 중반부터 센터 포지 션을 강조하지 않는 전략이 시작됐다. 대 표적인 걸그룹이 트와이스다. 트와이스는 데뷔 초엔 나연을 센터에 세웠지만, 쯔위· 사나 등 다른 멤버에게도 센터 역할을 맡 기고 있다. 여기엔 JYP엔터테인먼트의 ‘아픈 손가 락’으로 꼽히는 미쓰에이(Miss A)의 경험 도 작용했다고 한다. 한때 대형 걸그룹으 로 성공할 것으로 기대받았지만, 수지 개 인에게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면서 결 국 얼마 가지 못하고 팀이 유명무실한 존 재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트 와이스는 CF나 예능프로그램에서 멤버 의 개별 활동도 철저하게 제한하고 있다. 이른바 ‘낙수효과’에 대비되는 ‘분수효 과(Fountain Effect)’ 전략인 셈이다. 분 수효과는 멤버 개인의 인지도로 팀을 끌 어올리는 낙수효과와 달리 멤버 전체가 주목받으면서 팀이 성장하는 방식이다. 다시 말해 ‘팀’으로서 주목을 받아야 ‘롱

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는 공정함이나 ‘정치적 올바름’을 강 조하는 최근 트렌드와도 맞아 떨어진다. 또 센터라는 포지션 자체가 ‘외모’를 중 요시하는 가치관이 반영됐기 때문에 요 즘에는 환영받기 어려운 분위기도 있다. 한편으론 현대축구의 흐름인 ‘토탈 사 커’처럼 전략적 다양성을 추구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있다. 과거엔 원톱 공 격수에게만 득점을 기대했다면 이제는 제로톱 시스템을 갖추고 다양한 포지션 에서 득점에 관여하는 식이다.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위원은 “센터가 없다고 해석도 가능하지만, 멀티 센터라 는 표현도 가능해 보인다”며 “멤버별로 가지고 있는 다양한 이미지로 언제든지 그룹의 색깔도 변화할 수 있는 일종의 이 미지 탄력성을 염두에 둔 의도로 보인다” 고 말했다. 그는 “센터를 세우면 그룹 이 미지가 고정될 수밖에 없지만 노센터 혹 은 멀티 센터는 팀이 소화할 수 있는 음 악적 색깔을 보다 풍부하게 한다는 장점 이 있다. 즉, 다양한 음악적 마케팅 전략 을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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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17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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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2021년 2월 16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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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도,차례주 차례주대신 대신양주 양주 나홀로설에 설에떡국 떡국말고 말고 편도, <편의점 도시락> <편의점 도시락>

양주, 안마 와인, 기 안마 기 간편식과간편식과 도시락,도시락, 양주, 와인, 기…. 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귀성길이 막혀 유례가 없는 ‘집 19)으로 귀성길이 막혀 유례가 없는 ‘집 콕 설’을 맞았던 지난 설 연휴 동안 판매 콕 설’을 맞았던 지난 설 연휴 동안 판매 가 급증한 상품들이다. 특히 간편 먹거 가 급증한 상품들이다. 특히 간편 먹거 리와 주류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백 리와 주류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백 화점과 아울렛도 모처럼 활기를 찾았 화점과 아울렛도 모처럼 활기를 찾았 완판 다. 또 집콕족이 몰린 TV홈쇼핑은 다. 또 집콕족이 몰린 TV홈쇼핑은 완판 행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행진을 이어간 나타났다. 15일것으로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 15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설먹거리와 연휴 양 기간에 도시락 같은 간편 주나 와인같은 주류먹거리와 매출이 크게 기간에 도시락 같은 간편 양 증가 설 연휴 기간인 13일 편의점 CU 역삼점에서 한 손님이 간편식 반찬을 고르고 있다. [사진 CU] 해 ‘홈(home)밥’이나 ‘홈술’ 트렌드가 주나 와인같은 주류 매출이 크게 증가 확연했다. 이마트24에서는 연휴 동안 설 연휴 기간인 13일 편의점 CU 역삼점에서 한 손님이 간편식 반찬을 고르고 있다. [사진 CU] 해 ‘홈(home)밥’이나 ‘홈술’ 트렌드가 도시락과 냉장·냉동 간편 먹거리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한 것으로 보 확연했다. 이마트24에서는 연휴 동안 매출 독신상권 간편식 점심 매출  전년 설보다 크게 늘었다(66%). 특 백화점선 명품·생활가전 쇼핑 인다”고 말했다. 도시락과이냉장·냉동 간편 먹거리 매출 독신상권 간편식 점심 매출 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한 것으로 보 히 1·2인 가구에서는 편의점에서 점심 이마트24가 11~14일 매출을 분석했 이 전년 설보다 크게 늘었다(66%). 특 백화점선 명품·생활가전 쇼핑 인다”고 말했다. 과 저녁을 해결한 사람들도 많았다. 세 홈쇼핑선 호텔숙박권·TV‘날개’ 더니 양주(224%)나 와인(190%)이 지난 히 1·2인 가구에서는 편의점에서 점심 이마트24가 11~14일 매출을 분석했 븐일레븐이 1·2인 가구 중심의 전국 독 해 설(24~27일) 보다 두 배가량 많이 팔 안마침대는 1시간만에 17억 판매 더니 양주(224%)나 와인(190%)이 지난 과 저녁을 해결한 사람들도 많았다. 세 홈쇼핑선 호텔숙박권·TV‘날개’ 신상권 점포 매출을 분석했더니 점심 렸다. GS25에서도 양주(115.4%)와 와인 븐일레븐이 1·2인 가구 중심의 전국 독 해 설(24~27일) 보다지난해 두 배가량 많이 시간대 도시락이나 간편식 매출 증가 (71.9%) 판매량이 설보다 훨씬팔 안마침대는 1시간만에 17억 판매 신상권 점포 분석했더니 렸다. GS25에서도 양주(115.4%)와 와인 율이 매출을 높게(26.3%) 집계됐다.점심 세븐일레 늘었다. 세븐일레븐에서도 와인(409%) 시간대 도시락이나 간편식 매출 증가포기하 (71.9%) 판매량이 지난해 븐 관계자는 “코로나로 귀성을 과 소주(106%) 매출이 크게설보다 뛰었다.훨씬 이 율이 높게(26.3%) 집계됐다. 늘었다. 와인(409%) 면서 홈밥 상품 판매가세븐일레 늘었다”며 “특 마트24세븐일레븐에서도 관계자는 “작년 설 연휴엔 술과 히 20~30대 젊은귀성을 층은 점심엔 같은 일부 먹거리와 귀향해서이 븐 관계자는 “코로나로 포기하간편한 과냉동만두 소주(106%) 매출이 크게 뛰었다. 면서 홈밥 상품 판매가 늘었다”며 “특 마트24 관계자는 “작년 설 연휴엔 술과 히 20~30대 젊은 층은 점심엔 간편한 냉동만두 같은 일부 먹거리와 귀향해서

명품과 대형 가전 늘면서 늘면서 전체 전체 명품과 대형매출이 가전 매출이 작년 설 때보다 32% 늘었다. 아 전년 설설 연휴(1월 24~27일) 대비 대비 2월 11~14일 기준 기준매출이 매출이 작년 설 때보다 32% 늘었다. 아 전년 연휴(1월 24~27일) 2월 11~14일 울렛에도 손님이 몰리면서 롯데아울렛 간편먹거리(냉동· 울렛에도 손님이 몰리면서 롯데아울렛 66% 간편먹거리(냉동· 66% 냉장 간편식 및 도시락) 의 경우 설 연휴설때보다 매출이 매출이 냉장 간편식 및 도시락) 의 지난해 경우 지난해 연휴 때보다 식재료 52 식재료 31% 늘었다. (채소·두부·계란) 52 31% 늘었다. (채소·두부·계란) 집콕족들은 TV홈쇼핑에서도 지갑을 양주 224 집콕족들은 TV홈쇼핑에서도 지갑을 양주 224 열었다. CJ오쇼핑은 설 당일부터 사흘 열었다. CJ오쇼핑은 설 당일부터 사흘 와인 190 간 국내 호텔 숙박권(2회), 건강관리 기 와인 190 간 대형TV(3회) 국내 호텔 숙박권(2회), 건강관리 기 기(4회), 방송을 진행했는 CJ오쇼핑 12~14일 판매 기(4회), 방송을 진행했는 데 평소 때보다대형TV(3회)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CJ오쇼핑 12~14일 판매 데안마기기로 평소 때보다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제주신화월드 숙박권 9800개 객실 완판 침대형 한 시간 만에 17억원 세라젬 마스터 V4(안마침대) 17억원 판매 ● 제주신화월드 9800개 객실 완판의 매출을 숙박권 침대형 안마기기로 올리기도 했다.한 또시간 대형만에 TV 17억원 삼성 QLED TV V4(안마침대) 11억원 판매 판매 ● 세라젬 마스터 17억원 도 방송 시간대에만 11억원했다. 어치의 의 매출을 올리기도 또주대형 TV ● 삼성 QLED TV 11억원 판매 자료: 이마트24, CJ오쇼핑 문이 도 몰렸다. 제주의 한 호텔 숙박권 방 방송 시간대에만 11억원 어치의 주 자료: 이마트24, CJ오쇼핑송에선 1시간 동안 9800개 객실, 객실료 문이 몰렸다. 제주의 한 호텔 숙박권 방 쓸 수 있는 칫솔, 면도기 등이 많이 팔렸 로 30억원어치가 완판됐다. GS홈쇼핑 송에선 1시간 동안 9800개 객실, 객실료 다”며 “하지만 올해는 간편식에 더해 양 도 11~14일 일반가전과 생활가전 매출 쓸 수 있는 칫솔, 면도기 등이 많이 팔렸 로 30억원어치가 완판됐다. GS홈쇼핑 주나 와인 같은 주류 매출이 크게 늘어 이 각각 47억원, 21억원으로 전년 설 동 다”며 “하지만 올해는 간편식에 더해 양 도 11~14일 일반가전과 생활가전 매출 난 게 특징”이라고 했다. 기간 대비 각각 503%, 270% 신장했다. 주나 와인 같은 주류 매출이 크게 늘어 이 각각 47억원, 21억원으로 전년 설 동 설 연휴 동안 백화점업계도 모처럼 CJ오쇼핑 관계자는 “연휴에 어디 가지 난 게 특징”이라고 했다. 기간 대비 각각 503%, 270% 신장했다. 웃음을 찾았다. 코로나19로 지난해 매 도 못하니 여행 숙박권, 건강 기기, 대형 설 동안이번 백화점업계도 모처럼 CJ오쇼핑 관계자는 “연휴에 어디 가지 출이 확연휴 줄었지만, 연휴에는 롯데 가전제품 등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었 웃음을 찾았다. 코로나19로 지난해 매 못하니 여행 숙박권, 기기, 대형 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설보다 매출이 다”며도 “보상심리로 몸과 마음을건강 달래려 출이 확 줄었지만, 이번 연휴에는 롯데 가전제품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었 28% 증가했다. TV 같은 생활가전(93%) 는 고객 욕구가 등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설보다 매출이 다”며 “보상심리로 몸과 마음을 백민정 기자 달래려 이 많이 팔렸고 패션(63%)과 남성스포 고 분석했다. baek.minjeong@joongang.co.kr 츠(23%) 매출도 뛰었다. 현대백화점도 28% 증가했다. TV 같은 생활가전(93%) 는 고객 욕구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24 설설 연휴 매출매출 증가율 이마트24 연휴 증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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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많이 팔렸고 패션(63%)과 남성스포 츠(23%) 매출도 뛰었다. 현대백화점도

외식 못하니  온라인 식품시장 62% 성장

고 분석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외식 못하니온라인 온라인 식품시장 식품시장 62% 성장 외식 못하니 62% 성장

작년 온라인 거래액 43조4000억원 다도 낮다. 외식산업 경기지수는 전년 동 무엇보다 지난해 송년회 등 ‘연말 특 ‘연말특수’실종  한식·중식당 타격 기 대비 최근 3개월간(현재)과 향후 3개 수’가 실종되면서 외식업계의 타격이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작년 월간(미래)의 온라인 거래액 43조4000억원 외식업계의 매출, 경기 체 100 컸다. 최규완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배달 많은 피자·햄버거 매출 늘어 외식산업 전년 동 무엇보다 지난해 중형(57.97)과 송년회 등 ‘연말 특 매출액 기준으로 소형 19) 3차 유행 거래액 여파로 지난해 4분기 외 다도 낮다. 작년 온라인 43조4000억원 감 현황, 전망을경기지수는 조사해 지수화한 ‘연말특수’ 실종…한식·중식당 타격 것이 수는 “대부분 식당의 연말 특수 정점 3개월간(현재)과 향후호전을, 3개 수’가 실종되면서 외식업계의 타격이 (61.22) 외식업체보다 대형업체(55.90) 식업 경기가 관련 한식·중식당 통계 집계 이후 가 기 대비 다. 최근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 은 12월인데 지난해 연말은 겨울철에 ‘연말특수’실종 타격 배달 많은 피자·햄버거 매출 늘어 외식업계의 경기 체 컸다. 최규완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의더경기가 좋지 않았다. 업종별로 보 장 좋지 신종 않았다. 반면 코로나19의 반 월간(미래)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매출, 의미한다. 기승을 부린 코로나19로 더욱 고통교 배달 많은 피자·햄버거 매출 늘어 3차 유행 여파로 지난해 4분기 외식 매출액 기준으로 소형 수는 시기가 됐다”며 “특히 관 감 현황, 전망을 조사해중형(57.97)과 지수화한 것이 “대부분 식당의 연말 모임과 특수3.88포 정점 면받는 한식(57.26)은 전 분기보다 사이익을19)누린 온라인 식품 시장은 업 경기가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좋 (61.22) 외식업체보다 대형업체(55.90) 련이 깊은 주점업이나 매장 내 착석을 12월인데 지난해 연말은 겨울철에 인트, 중식(65.62)은 0.72포인트 각각 역대 최대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 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 호전을, 은 지 않았다. 반면 코로나19의 반사이익을 의 경기가 좋지 않았다. 업종별로 보면 금지한 카페의 타격이 더 큰 것으로 나높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기승을 부린 더욱 고통 하락했다. 다만, 코로나19로 배달·포장 수요가 사태 때인 더 났다. 누린 온라인 식품 시장은 역대 최대 호 한식(57.26)은 전 분기보다 3.88포인트, 타났다”고 설명했다. 19) 3차 유행 여파로 지난해 4분기 외식 2015년 매출액 기준으로 중형(57.97)과 소형 받는 시기가 됐다”며 “특히 모임과 관 은 피자·햄버거·샌드위치는 71.82로 2분기(61.19)보다도 낮다. 외식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식(65.62)은 0.72포인트 각각 하락했 반면 지난해 온라인 식품 시장 거래액 업 경기가 관련 통계 집계 이후4분기 가장 외 좋 산업 (61.22)경기지수는 외식업체보다 깊은 주점업이나 매장 내 착석을 1.99포인트 올랐다. aT는 “코로나19 영 전년대형업체(55.90) 동기 대비 최 련이 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다. 다만, 배달·포장 수요가 높은 피자· 은 43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62.4% 늘 지 않았다. 반면 코로나19의 반사이익을 의 경기가 좋지 않았다. 업종별로 보면 금지한 큰 것으로 나 향으로 카페의 외식업 타격이 경기가 더 장기 침체 현상 3개월간(현재)과 향후 3개월간(미 식산업 경기지수는 59.33으로 집계됐 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외식산업 햄버거·샌드위치는 71.82로 1.99포인트 었다. 2019년 26조7000억원으로 20조원 누린이는 온라인 식품 시장은 최대 호 래)의 한식(57.26)은 전 분기보다 3.88포인트, 설명했다. 을 보인다”며 “지난해 12월 사회적 거 외식업계의 매출, 경기 체감 현 타났다”고 다. aT가 2011년 이 역대 지수를 발표 경기지수는 59.33으로 집계됐다. 이는 aT 올랐다. aT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외식 을 넘은 데 이어 1년 만에 40조원을 돌파 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식(65.62)은 0.72포인트 각각 하락했 반면 지난해 온라인 격상되면서 식품 시장 거래액 조사해 지수화한 하기 시작한 이후이 최저치다. 코로나19 가 2011년 지수를 발표하기 시작한황, 이 전망을 업 경기가 장기 침체 현상을 것이다. 보인다”며 리한두기가 것이다. 2.5단계로 식품 시장에도 비대면 소비외식 경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다. 다만, 배달·포장 수요가 높은 피자· 은 43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62.4% 소비가 급격하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 호전을, 1차 유행 때인 지난해 1분기(59.76)와 후 최저치다. 코로나19 1차 유행 때인 지 “지난해 12월 사회적 거리 두기가 2.5 향이 뚜렷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늘 통계청에난해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외식산업 햄버거·샌드위치는 71.82로 1.99포인트 2019년 26조7000억원으로 20조원 1분기(59.76)와 메르스(중동호흡기 단계로 격상되면서 외식 소비가 급격하 었다. 는 음·식료품, 농·축·수산물, 음식 서비스 경기지수는 59.33으로 집계됐다. aT 올랐다. aT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외식 을(피자·치킨 넘은 데 이어 1년 만에 40조원을 돌파 증후군) 사태 때인 2015년이는 2분기(61.19)보 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등 배달서비스)의 인터넷·모 가 2011년 이 지수를 발표하기 시작한 이 업 경기가 장기 침체 현상을 보인다”며 한 것이다. 식품 시장에도 비대면 소비 경 후 최저치다. 코로나19 1차 유행 때인 지 “지난해 12월 사회적 거리 두기가 2.5 향이 뚜렷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난해 1분기(59.76)와 메르스(중동호흡기 단계로 격상되면서 외식 소비가 급격하 는 음·식료품, 농·축·수산물, 음식 서비스 증후군) 사태 때인 2015년 2분기(61.19)보 게 줄었다”고 (피자·치킨 등 배달서비스)의 인터넷·모 <GDP대비> 설명했다.

한국 부동산세, OECD국가 중 3위

기준) 비중은 0.95%로 3위였다. 상속· 영국·프랑스 다음  거래세는 1위 양도소득세(개인 기준)는 3위 증여세 비중(0.39%)은 4위였다. 그나 ※2018년 기준, 순위는 38개 회원국 중, 세금 비중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마 세금 비중이 낮은 것은 ‘부동산재산 한국에서 부동산을 보유·거래할 때 내 스웨덴 1.44% <GDP대비> 세’(보유세, 종합부동산세+재산세)다. 는 세금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미국 1.02 유 의원이 추정한 2018년 한국의 부동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 한국 0.95 기준) 비중은 0.95%로 상속· 영국·프랑스 산재산세 비중은 GDP3위였다. 대비 0.82%로 났다. 다음  거래세는 1위 양도소득세(개인 기준)는 영국 0.36 3위 증여세 ※2018년아일랜드 기준, 순위는 38개 회원국 OECD비중(0.39%)은 국가 중 18위다. 4위였다. 그나 15일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 0.31 중, 세금 비중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마 세금 비중이 낮은 것은 ‘부동산재산 한국에서면부동산을 보유·거래할 때내 하지만 지난해에는 비중이 1.2%로 2018년 국내 부동산 관련 세금(보 OECD 평균 0.15 스웨덴 1.44% 자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높아져 OECD 평균(1.07%)을 넘어선 유세·자산거래세·양도소득세 등)이 명 세’(보유세, 종합부동산세+재산세)다. 는 세금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미국 1.02 것으로 추정됐다. 부의 불평등은 더 목 국내총생산(GDP)의 4.05%에 달했 유 의원이 추정한 2018년 한국의 부동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 한국 0.95 <중앙일보 1월 28일 자 8면> 산재산세 심해졌다.비중은 유 의원이 통계청 바 GDP 대비자료를 0.82%로 났다. 다. GDP 대비 부동산세 비중이 한국보영국높았다. 0.36 탕으로 추계한 ‘부동산 지니계수’는 다 높은 나라는 영국(4.48%)과 프랑스 한국의 거래세 부담이 특히 큰 것으 OECD 국가 중 18위다. 15일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 아일랜드 0.31 (4.43%) 두 나라에 불과했다. 부동산 보 로 나타났다. 유 의원에 따르면 2018 2017년 0.491에서 지난해 0.513으로 상 하지만 지난해에는 비중이 1.2%로 면 2018년 국내 부동산 관련 세금(보 OECD 평균 0.15 승했다. 이 수치는 1에 가까울수록 불 유세를 많이 내는 것으로 알려진 미국 년 한국 자산거래세 규모는 GDP 대비 자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높아져 OECD 평균(1.07%)을 넘어선 유세·자산거래세·양도소득세 등)이 명 은 부동산세 비중이 3.97%로 4위였다. 1.89%로 OECD 회원국 가운데 1위였 평등 정도가 높다는 의미다. 것으로 추정됐다. 부의 불평등은 더 목 국내총생산(GDP)의 4.05%에 달했 세종=김남준 기자 OECD 38개 회원국 부동산세 비중 평균 다. 전체 평균(0.45%) 4배가 넘었다. 또 <중앙일보 1월 28일 자 8면> 심해졌다. 유 의원이 통계청 자료를 바 다. GDP 대비 부동산세 비중이 한국보 높았다. kim.namjun@joongang.co.kr (1.96%)과 비교해도 한국은 두 배 넘게 한국의 GDP 대비 양도소득세(개인

한국 부동산세, OECD국가 중 3위

다 높은 나라는 영국(4.48%)과 프랑스 제17262호 40판 (4.43%) 두 나라에 불과했다. 부동산 보 유세를 많이 내는 것으로 알려진 미국 은 부동산세 비중이 3.97%로 4위였다. OECD 38개 회원국 부동산세 비중 평균 (1.96%)과 비교해도 한국은 두 배 넘게 제17262호 40판

한국의 거래세 부담이 특히 큰 것으 로 나타났다. 유 의원에 따르면 2018 년 한국 자산거래세 규모는 GDP 대비 1.89%로 OECD 회원국 가운데 1위였 다. 전체 평균(0.45%) 4배가 넘었다. 또 한국의 GDP 대비 양도소득세(개인

탕으로 추계한 ‘부동산 지니계수’는 2017년 0.491에서 지난해 0.513으로 상 승했다. 이 수치는 1에 가까울수록 불 평등 정도가 높다는 의미다. 세종=김남준 기자 kim.namjun@joongang.co.kr

무엇보다 지난해 송년회 등 ‘연말 으로 20조원을 넘은 데 이어 1년 만에 특수’가 실종되면서 외식업계의 타격 40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식품 시장에 이 컸다. 최규완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도 비대면 소비 경향이 뚜렷해졌기 때 교수는 “대부분 식당의 연말 특수 정 문으로 풀이된다. 이는 음·식료품, 농· 점은 12월인데 지난해 연말은 겨울철 축·수산물, 음식 서비스(피자·치킨 등 에 더 기승을 부린 코로나19로 더욱 배달서비스)의 인터넷·모바일쇼핑 거 고통받는 시기가 됐다”며 “특히 모임 래액을 합한 것이다. 음식 서비스 거 과 관련이 깊은 주점업이나 매장 내 래액은 17조4000억원으로 78.6%, 농· 착석을 금지한 카페의 타격이 더 큰 축·수산물은 6조1000억원으로 71.4% 식당 영업시간 1시간 연장 방역당국은 15일부터 수도권 학원과 극장 등 48만 개소, 비수도권 증가했다. 음·식료품은 19조9000억원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식당과 카페 등 52만 개소의 운영시간 제한을 해제했다. 수도권 식당 등의 영업 시간도 오후 10시로 1 반면 지난해 온라인 식품 시장 거 으로 48.3% 늘었다. 시간 연장한다. 이날 서울 시내 한 식당에 영업시간이 10시로 연장된다는 문구가 붙어 있다. [뉴스1] 세종=손해용 기자 래액은 43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sohn.yong@joongang.co.kr 식당 영업시간 연장 방역당국은 수도권 학원과 극장 등 48만 개소, 비수도권 62.4% 늘었다.1시간 2019년 26조7000억원 바일쇼핑 거래액을 합한 것이다. 음식 서 15일부터 증가했다. 음·식료품은 19조9000억원으 식당과 카페 등17조4000억원으로 52만 개소의 운영시간 제한을 로 해제했다. 수도권 식당 등의세종=손해용 영업 시간도기자 오후 10시로 1 비스 거래액은 78.6%, 48.3% 늘었다. 시간 연장한다. 이날 서울 시내 한 식당에 영업시간이 10시로 연장된다는 문구가 붙어 있다. sohn.yong@joongang.co.kr [뉴스1] 농·축·수산물은 6조1000억원으로 71.4%

바일쇼핑 거래액을 합한 것이다. 음식 서 증가했다. 음·식료품은 19조9000억원으 경제 브리핑 세종=손해용 기자 비스 거래액은 17조4000억원으로 78.6%, 로 48.3% 늘었다. 교촌, 지난해 연 매출 1조원 돌파 네이버, 협력업체에 인건비 3억 지급 sohn.yong@joongang.co.kr 농·축·수산물은 6조1000억원으로 71.4% 교촌치킨이 국내 치킨 업계 최초로 연 네이버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원격근 매출 1조원(가맹점 기준)을 돌파했다. 무가 장기화하면서 손실을 본 본사 사 경제 브리핑 교촌에프앤비㈜는 15일 “지난해 가맹 옥 내 직원식당·카페 등 협력업체 2곳 점 매출은 약 1조300억원, 본사 기준 에 고용 유지 지원금 2억8259만원을 지 교촌, 지난해 연 매출 1조원 돌파 네이버, 협력업체에 인건비 3억 지급 매출은 창사 이래 최대인 4476억원(연 급했다. 약 7개월간 해당 업체들의 직원 교촌치킨이 국내 치킨 업계본사 최초로 네이버가 코로나19 결기준)을 올렸다”고 밝혔다. 영 연 인건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확산으로 네이버는 원격근 매출 1조원(가맹점 기준)을 돌파했다. 장기화하면서 본 본사 사 업이익은 전년보다 4%가 늘어난 410 원격 무가 근무 해소 때까지 매달손실을 고용 유지 교촌에프앤비㈜는 15일 “지난해 가맹 옥내 직원식당·카페 억원이다.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등 협력업체 2곳

점 매출은 약 1조300억원, 본사 기준 에 고용 유지 지원금 2억8259만원을 지 이달 1~10일 수출액 69% 상승 4476억원(연 증권사 공매도약 수수료 7년간해당 3541억원 매출은 창사 이래 최대인 급했다. 7개월간 업체들의 직원 15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 최근 7년간 국내외 56개 증권사가 공매 결기준)을 올렸다”고 밝혔다. 본사 영 인건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네이버는 출액은 180억 달러(약 19조8792억원) 도를 중개해주는 대가로 받은 수수료 업이익은 전년보다 4%가 늘어난 410 원격 근무 해소 때까지 매달 고용 유지 로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69.1% 늘었다. 특히 수입은 3541억원으로 집계됐다. 박용진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반도체(57.9%)와 승용차(102.4%)가 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출 상승세를 이끌었다. 중국(65.7%)·미 받은 자료에 따르면 증권사는 매년 400 이달 1~10일 수출액 69% 상승 증권사 공매도 수수료 7년간 3541억원 국(91.4%)·유럽연합(126.1%) 등 주요 억~700억원대의 공매도 수수료 수입을 15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 최근 7년간 국내외 56개 증권사가 공매 교역국 대상 수출액도 큰 폭으로 상승 올렸다. 공매도가 3월부터 금지된 지난 출액은 180억 달러(약 19조8792억원) 도를 중개해주는 대가로 받은 수수료 했다. 해 수수료는 95억6000만원이었다.

로 전년 동기 대비 69.1% 늘었다. 특히 반도체(57.9%)와 승용차(102.4%)가 수 출 상승세를 이끌었다. 중국(65.7%)·미 국(91.4%)·유럽연합(126.1%) 등 주요 교역국 대상 수출액도 큰 폭으로 상승 했다.

수입은 3541억원으로 집계됐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증권사는 매년 400 억~700억원대의 공매도 수수료 수입을 올렸다. 공매도가 3월부터 금지된 지난 해 수수료는 95억6000만원이었다.


이슈

2021년 2월 16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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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17일 수요일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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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거인쿠팡 vs검색 지존네이버, 520조원 두고 격전 ‘쇼핑왕’ 쿠팡의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NYSE) 상장에, ‘검색왕’ 네이버는 다 계획이 있는 걸까. 두 회사는 국내에서 520조원에 달하는 유통·식료품·음식 배달·여행 시장을 놓고 격전을 벌 일 예정이다.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무슨 일일까?

쿠팡은 지난 12일 미국 증권 거래위원회(SEC)에 낸 상장 신고서에서 “4700억 달러(약 520조원)에 달하는 한국의 유통·식료품·음식배달·여행 시장에서 쿠팡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 직 미미하다”고 밝혔다. 쿠팡의 성장 여 력이 많다는 주장이자, 쿠팡이 이 시장 전체를 노린다는 선언이다. 네이버도 쿠팡의 ‘도발’에 맞대응할 준비를 했다. 이 회사는 올봄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규모는 1조원 안팎으 로 알려졌다. 지난달 실적발표에서 ‘쇼 핑·콘텐트 등 신사업 분야 대규모 투자 를 위해서’라고 목표를 밝혔다. 지난해 영업이익만 1조2153억원을 기록한 네이 버다. 그럼에도 쿠팡 상장을 대비해 실 탄을 더 확보하는 차원이다. 검색 강자와 쇼핑 강자의 대결은 정 해진 수순이다. 미국을 봐도, 구글은 일 찌감치 최대 경쟁자를 아마존으로 보 고 대비해 왔다. 소비자는 원하는 상품 을 찾으려 할 뿐, ‘쇼핑 기업’이냐 ‘검색 기업’이냐 구분은 무의미하다. 싸우다 닮는다?

쿠팡은 네이버의 기술 DNA를, 네이 버는 쿠팡의 겁 없는 투자를 닮아가고 있다. 우선 쿠팡을 보자. 쿠팡은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개발자 컨퍼런스 ‘리빌 (Reaveal) 2020’을 열었다. 구글 출신 전준희 부사장, 우버 출신 투안 팸 최고

텐트·검색·금융을 쇼핑과 연결해 네이 버 쇼핑 생태계를 구축하는 중이다. 쇼 핑에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하는 추 세가 강해지는 것도 네이버에 유 리하다. 네이버웹툰 원작의 드 라마 ‘여신강림’에 등장한 제 품을 네이버의 쇼핑라이브에 서 판매하는 게 한 예다. 네이 버는 미래에셋과 협력해 소 상공인 전용 신용평가와 대출 상품을 내놨고, 판 매대금도 빨리 정산해준 다. 판매자가 네이버 안 에 상점(스마트스토어) 을 열도록 이끈다.

쿠팡과 네이버 구독형 멤버십 쿠팡 로켓와우 멤버십

네이버플러스 플러스 멤버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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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4900원

2018년 2 10월

출시시점

2020년 6월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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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주문 저녁 도착 등 로켓배송 로 ● 로켓배송 상품 30일 내 무 무료반품 ● 쿠팡플레이 이용권 ●

혜택

네이버페이 버페이 포인트 최대 5%적립 매월 1개 선택 1. 웹툰쿠키 툰쿠키 49개 리즈 온 영화 무료 한편 2. 시리즈 이버 콘텐트 체험 팩 3. 네이버 빙 이용권(추가예정) 4. 티빙

자료:각 사

기술책임자(CTO) 등이 등장해 쿠팡의 검색·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술 등을 소개하며 ‘쿠팡에 오라’고 했다. ‘쿠팡 은 최고 수준의 테크 기업’이라는 홍보 나 다름없었다.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는 그 회사의 기술력을 뽐내고 외부 인 재를 모을 기회이기 때문이다. 네이버가 2006년부터 여는 개발자 컨퍼런스는 국 내 최대 규모다. 쿠팡은 지난해 12월 동 영상 서비스(OTT) ‘쿠팡플레이’를 출 시하고 이를 자사의 ‘로켓와우 멤버십’ (월 2900원, 로켓배송 무료 제공)에 포 함했다. 앞서 네이버가 지난해 6월 내놓 은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월 4900원, 쇼핑 적립과 콘텐트 제공)과 유사하다. 다만, 네이버가 조만간 OTT(CJ티빙)를 멤버십에 추가하는 데다 웹툰·음원까지 고루 갖춘 데 비하면 쿠팡의 콘텐트 구 성은 약한 편이다. 네이버는 쿠팡을 닮아간다. 네이버 는 ‘일단 시장을 선점하는 쿠팡 식 투자’ 를 공언했다. 실적발표에서 “단기적 영 업이익률 개선은 쉽게 말씀드리기 어렵

다”며 당분간 이익보다 사업 확장에 힘 네이버, 흑자에도 회사채 발행추진 쓰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네이버는 쇼핑 객단가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 쿠팡 물류, 네이버 판키우기 강점 다. 이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스 구글-아마존 경쟁처럼 격렬할듯 토어 1인당 구매금액은 전년 대비 47% 성장했다. 플러스 멤버십에 일단 가입하 고 나면, 이전까지 네이버 쇼핑에서 월 20만원 미만 사던 이들도 결제금액이 5 배 이상 늘어난다. 다만, 가입 회원 수(1 월 말 250만 명 추정)는 쿠팡(470만 명) 보다 적다.

쿠팡, 미 NYSE 상장해실탄확보

‘필살기’는 무엇인가?

쿠팡의 물류 인프라는 독보적이다. 상장신고서에서 따르면 쿠팡은 전국 100개 이상의 물류센터를 갖췄고, 한국 인구의 70%는 쿠팡 물류센터 11㎞ 안에 거주한다. 소비자에게 ‘쿠팡 로켓배송 QR코드를 찍으면 이 가장 빠르다’는 경험을 각인한 것도 비즈니스 뉴스레터 팩플 경쟁력이다. 올해 택배업(화물차 운송 구독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사업자)을 재개한 쿠팡은 직매입 물량 외에 타사 상품도 배송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는 판을 키우는 데 능하다. 콘

리스크는 바로 이것!

네이버는 물류를 타사와 제휴로 해 결하고 있다. 그간 CJ대한통운과 3000 억원 어치 주식을 교환했고, 위킵·아워 마켓·브랜디 같은 물류 스타트업과 부 릉·생각대로 같은 배송 대행업체에도 대거 투자했다. 그러나 기존 택배사는 과다노동 논란에 휩싸여 있고, 이 와중 에 쿠팡은 상장신고서에 ‘쿠팡친구 등 현장 직원에 주식 1000억원 어치를 나 눠주겠다’고 공언했다. 택배업계 논란 을 네이버가 제휴만으로 헤쳐갈 수 있 을지는 물음표다. 쿠팡의 롤 모델인 아마존의 과감한 쇼핑 투자는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흑자가 받쳐줬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쿠팡은 이런 수입원이 없다. 오히려 검 색 광고 수익으로 쇼핑에 투자해 온, 네 이버가 아마존 방식에 가깝다. 플랫폼 노동 이슈도 남아있다. 쿠팡이 직접 고 용한 배달인력(쿠팡친구) 외에, 쿠팡플 렉스·쿠팡이츠 배달 인력이 쿠팡과 향 후 ‘고용관계’로 정리될 경우, 쿠팡의 비 용구조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심서현 기자 shshim@joongang.co.kr

제17262호 40판


트렌드

2021년 2월 15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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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식·홈트·마스크  코로나 끝나도 이건 안 끝나요 AC·BC로 나뉜 라이프스타일

재택근무 상시화하는 기업 늘고 2·3차 이어지는‘음주회식’종말 인간관계 집착않고‘나 혼자 논다’ 지난해 4월 미국의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 에서 “세계는 코로나 이후(AC: After Corona)와 이전(BC: Before Corona) 으로 나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삼킨 지난 1년간 우리 일상은 많 은 것이 변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찾아 온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중, 팬데믹 종 식 후에도 그대로 정착할 열 가지를 꼽 아봤다. 트렌드 전망서 ‘트렌드 코리아 2021’의 공동저자인 이향은 성신여대 서 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가 감수했다. ①가정간편식(HMR)=가정식 대체식 품(HMR)의 전성시대가 열렸다. 업계 는 2017년 기준 약 2조5100억이었던 국 내 HMR 시장이 지난해 3조7800억으 로 약 50%가량 성장한 것으로 추정한 다. 한 끼 대용식에 그쳤던 가정간편식 도 다양화·고급화했다. 전문가들은 가 정간편식이 외식의 대체재가 아니라 ‘집 밥’의 대체재기 때문에 코로나19 이후 에도 지속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다. ②홈트레이닝=집에서 유튜브를 보며 운동을 하는 ‘홈트(홈트레이닝)족’이 증 가할 것이다. 양질의 헬스 콘텐트도 급 증했다. 해외에서는 펠로톤·토날 등 구 독형 홈트 콘텐트 기업도 등장했다. 시 장조사업체 글로벌뷰리서치는 전 세계 피트니스 앱 시장 규모가 2018년 24억 달러(약 3조원)에서 2026년 209억 달러 (약 25조원)로 연평균 20% 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③마스크 쓰기=코로나19 발병 이후 마 스크로 인해 독감 및 감기 환자가 획기적

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고, 변화된 일상 중 일부는 코로나 종식 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사진은 유엔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코로나19 관련 이미지.

코로나 끝나도 지속할 라이프스타일 ① 가정간편식 음식종류 가리지 않는 다양 한 밀키트가 주는 편리하고 신박한 생활 ②홈트레이닝 건강과 운동의 중요성 각성. 집에서 하는 운동생활 정착 ③ 마스크 쓰기 알러지부터 감기등 가벼 운 질병 막는 기능은 물론 익명성이 주는 편의성에 마스크 착용 일상화 가능성 ④위생습관 손씻기, 변기 뚜껑 닫고 물 내 리기, 재채기 시 소매로 가리기, 손소독제 ⑤ 굿바이 저녁 회식 직장조직의 당연시 했던 대규모 회식문화 사라지는 계기될까 ⑥ 재택근무(비대면 회의) 반드시 사무실 가는 출근=업무시간이란 개념의 대변혁 ⑦ 작은 결혼식 규모비용은 물론 초대하는 사람의 친밀도 등 양질 모두서 스몰웨딩 ⑧ 실용주의 패션메이크업 정장 줄고 캐 주얼 의상 인기. 외출=화장 공식 깨져 ⑨ 캠핑 거리두기 용이한 가족 중심의 아 웃도어 레저 활동의 인기는 지속 ⑩ 혼자 놀기 거리두기로 혼자 놀기 1년. 인싸 강박서 벗어나 아싸 즐거움 깨달아

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등 마스크를 써야 할 유인도 여전하다. 일각에선 마스크의 ‘가면 효과’도 주목 한다.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마스크를 씀으로써 군중 속에 섞여든 편안함을 느 끼는 심리가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④위생습관=한번 높아진 위생 수준 은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위생에 대한 인식 자체의 변화 때문이다. 손 씻기, 마 스크 쓰기, 소독하기 등 코로나19로 인 해 생활 전반에 깊게 침투했던 위생 수 칙은 종식 후에도 지속할 것으로 본다. 팔이나 손으로 입을 가리고 기침하기 등 생활 속 에티켓도 마찬가지다. ⑤굿바이 저녁 회식=모임 자제 분위기 속에 저녁 9시 이전에 끝내는 가벼운 회 식, ‘줌’ 등을 활용한 ‘비대면 회식’ 문화 가 생겼다. 물론 회식의 부재로 인한 조직 내 소통 부작용도 있는 만큼 코로나 종식 이후 회식이 완전히 없어지기보다 2·3차 로 이어지는 과도한 음주 회식 문화가 퇴 조하는 방향으로 변화가 찾아올 것이다. ⑥재택근무=전문가들은 원격 근무 시 스템과 협업 인프라 구축 및 직원 역량 평가를 시스템화할 수 있는 일정 규모 이상의 대기업이나 IT 관련 중견 규모

이상의 기업은 재택근무 상시화의 길을 걸을 것으로 전망한다. 기업 입장에선 사무실 운영 및 부동산 비용 등을 줄일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⑦작은 결혼식=코로나19 이전에도 확 산 중이던 ‘스몰웨딩’이 정착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엔 한국식 체면 문화 혹 은 부모님 세대와의 견해 차이로 과감하 게 감행할 수 없었다면, 코로나19가 좋 은 구실이 된 셈. 결혼식 규모나 비용은 물론 초대하는 사람들의 친밀도 등 양과 질 모든 면에서 변화가 찾아올 것이다. ⑧실용주의 패션·메이크업=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편안함을 추구하는 패 션·뷰티 트렌드는 좀처럼 사라지지 않 을 전망이다. 삼성패션연구소는 2021년 패션 시장을 전망하면서, 소비의 기준 이 ‘나’가 되고 유행에 편승하기보다 편 안함과 활용도를 고려하는 실리적 태도 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물론 반대급부 로 오히려 더 꾸미는 수요가 나타날 것 으로 예상하는 의견도 있다. ⑨캠핑=사회적 거리 두기가 용이한 아웃도어 활동이 주목받은 가운데, 특 히 캠핑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국내 캠 핑 인구는 400만 명을 돌파했고, 캠핑

[사진 UN]

산업 규모도 2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코 로나19 종식 이후에도 ‘단확행(단순하 지만 확실한 행복)’ ‘가깝고 익숙한 곳’ ‘친자연’ 등의 여행·레저 트렌드는 지속 할 것으로 보인다. ⑩혼자 놀기=‘포모족(Fear Of Missing Out·주위로부터 고립되어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 대신 ‘조모족(Joy Of Missing Out·스스로 고립을 선택해 즐 기는 사람)’이 등장했다. 전문가들은 코 로나19 이후에도 타인과의 관계에 집착 하지 않고 독립적 라이프스타일을 추구 하는 이들이 증가할 것으로 본다. 이향은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지속할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의 공통점으로 코 로나19 이전에도 존재했던 트렌드였다 는 점을 꼽았다. 코로나19가 큰 물결을 바꾸는 역할이 아니라, 이전에도 있었 던 트렌드를 가속하는 역할을 했다는 얘기다. 이 교수는 무엇보다 “집을 중심 으로 한 라이프스타일 재편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가정 간편식이나 홈트레이 닝, 재택근무 등 과거와 달리 집이 다양 한 층위로 기능 확장이 이뤄지는 시대 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지연 기자 yoo.jiyoen@joongang.co.kr

“올핸 학교 갈 수 있겠지” 키즈용품 판매 58% 급증 연초부터 키즈(Kids) 용품이 불티나 게 팔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 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아이 들의 ‘집콕용’ 완구 용품과 서적이 꾸 준히 팔리는 데다 올 신학기엔 학교에 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부모의 지갑 을 연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교육부가 지난달 29일 올해 예정대로 개학하겠 다고 발표한 뒤 롯데백화점의 아동 상 품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8% 늘었다(1월 29일~2월 8일 기준). 아 동 상품군의 경우 개학 시기인 2~3월 과 9~10월에 매출 비중이 1년 중 가 장 높지만, 증가 폭이 50%를 넘는 건 이례적이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다음 달 4일까지 봄 신학기 상품을 대거 할인해 선보 인다. 노스페이스키즈와 헤지스키즈 는 책가방 세트를 각각 10%, 30% 할 인한다. 가방과 의류 등 패션 잡화 단 일 브랜드에서 20만원 이상 구매하면 7.5%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한 다. 라이브 방송 채널 ‘100LIVE’에선 18일 NBA 의류·가방을 최대 60%, 19 일 잔스포츠 인기 상품을 최대 44% 각각 할인한 특가에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도 올해(1월 1일~2월 8 일) 아동 상품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3%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 자는 “신학기 수요가 몰리며 당분간 아동 관련 매출은 호조를 이어갈 것 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 점은 집 안팎에서 착용할 수 있는 실 용적인 의류 위주로 신상품을 잇달아 선보인다. ‘플레이키즈프로’는 외출복 겸용 제품을 내놨고, 프리미엄 키즈 편집숍 ‘분 주니어’는 친환경 브랜드 ‘ 스텔라 매카트니 키즈’의 윈드 브레이 커와 원피스를 출시했다. 이마트는 18일부터 다음 달 2일까 지 문구 등을 최대 30% 할인 판매 하는 ‘신학기 대전’을 연다. 홈 오피스 용 가구 물량은 평소 신학기 행사 때 보다 30% 늘렸다. 등교 수업을 하더 라도 원격 수업과 병행할 수밖에 없 어 홈 오피스용 가구와 디지털 가전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 이다. 신학기 대전에선 데코라인 카운 티 책상 세트를 30% 할인 판매하고 이마트 단독 모델도 선보인다. 시디 즈 T40 홈오피스체어(17만91000원)와 LG그램17(199만원)이 대표적이다. 또 신학기 용품으로 스미글 물병·가방·지

롯데백화점은 봄 신학기에 맞춰 다음 달 4일까지 관련 상품 할인 행사를 연다.

롯데, 2월 초 이례적 매출 증가 신세계·이마트 ‘신학기 대전’ 행사

갑은 20%, 락앤락 물병·텀블러·도시 락은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올 해 신학기도 등교 수업과 원격 수업

[사진 롯데쇼핑]

병행으로 관련 수요가 크게 늘 것으 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17261호 40판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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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2월 17일 수요일

B7 25

2021년 2월 16일 화요일

박정호 논설위원이 간다 안중근 자서전 ‘안응칠 역사’재평가

2만2319자에 담긴 충정 “인으로 악에 대적하라” <仁>

1910년 경술년, 음력 2월 5일, 양력 3월 15일. 안중근(1879~1910) 의사는 자서 전 마지막 문장에 마침표를 찍었다. “뤼 순(旅順) 옥중에서 대한국인 안중근 이 쓰기를 마치다”라고 썼다. 한자로 총 2만2319자에 이르는 안응칠 역사다. 1909년 12월 13일에 시작했으니 꼬박 석 달이 걸렸다. 그리고 열하루 뒤 안 의사 는 뤼순 감옥에서 영원히 산화했다. 32 년이란 짧지만 긴 역사(歷史)를 마감했 다. 올해는 안 의사 순국 111주년을 맞는 해다. 지난 14일은 일본 관동법원이 안 의사에 사형 선고를 내린 날이었다. 응칠(應七)은 안중근의 자(字·본이름 외에 부르는 이름)다. 안 의사는 자서전 들머리에서 “성질이 경솔하고 조급한 편이어서 이름을 중근이라 했고, 가슴 과 배에 일곱 개의 사마귀가 있어서 자 를 응칠이라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일 서울 강변역 인근의 작은 식 당에서 색다른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안응칠 역사 비판정본 출간 및 독도디 지털도서관(dokdodl.org) 개관을 축하 하는 자리였다. 코로나19 사태 비대면 원칙에 따라 줌 화상회의로 진행된 이 날 모임은 독서도서관친구들 김경애 사 무국장의 “안녕하세요”로 시작했다. 회 원 20여 명이 노트북·스마트폰 화면을 보면서 반갑게 인사를 주고받았다. 2014 년 독도책보내기 운동으로 발족한 독도 도서관친구들은 현재 월회비 2000원을 내는 시민회원 337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분쟁이 아닌 평화의 섬 독도를 꿈 꾸며 2018년부터 안 의사의 책 비판정본 발간을 후원해왔다.

세 번 시도하여 열 번에 이르고, 백 번 꺾여도 굽히지 않아야 합니다. 올해 성 공하지 못하면 다시 내년에 도모하고, 내년 또 내후년, 십 년 백 년이 걸려도 좋 은 것입니다.” 100년 시간 뛰어넘는 동시대 인물

안중근 의사는 1910년 3월 26일 순국 직전까지 글을 쓰며 동아시아 평화를 염원했다.  안 의사가 수감됐던 중국 뤼순 감옥 독방과  독 방 안의 책상을 재연한 모습.  안 의사 처형장 내부 풍경.  안 의사가 자신의 32년 역정을 정리한 안응칠 역사 필사본 일부. [중앙포토]

순국 111주년 맞아 비판정본 나와 원문·번역문 전체 온라인 공개도 21세기 평화의 동북아 비전 제시 사라진 친필 원고 어디에 있을까

각계 전문가와 시민 3400명 손잡아

다소 낯선 개념인 비판정본은 지금껏 전하는 필사본과 영인본, 그리고 여러 출 판본을 대조·검토한 일종의 결정본이다. 안 의사가 옥중에서 쓴 안응칠 역사 원 본(친필본)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이 번 정본은 일본인이 베껴 쓴 한문 필사 본과 영인본 각각 두 종, 노산(蘆山) 이은 상(1903~82)이 정리한 안중근 의사 자 서전(1981)과 안중근평화연구원이 낸 안중근 유고집(2016), 또 열화당에서 발간한 안중근 옥중 자서전(2019) 등 기존 판본의 오탈자 및 판독·첨가 오류 등을 바로잡았다. 안중근의 원래 목소리 를 최대한 살리자는 시도다. 서양문헌학 자, 한국 현대사 연구가, 한문고전 전문 가 6명이 각 판본의 글자를 하나하나 대 조하며 총 751곳의 주석을 달았다. 예컨대 안 의사는 일제의 사형 선고 에 대한 공소(控訴)마저 포기하며 저술 에 매진했는데, 후대 한국 출판물에선 이를 한자 ‘拱訴’ 혹은 ‘控所’로 적었다. ‘控訴’는 항소(抗訴)를 뜻하는 옛 법률 용어다. 박장대소(拍掌大笑)의 경우 안 의사는 박장대소(搏掌大笑)라고 썼다. 사소한 차이일 수 있으나 지난 100년 사 이 한국인의 한자 사용 변화상을 살펴 볼 수 있다. 이번 비판정본은 2019년 6월 나온 안 의사의 동양평화론에 이은 두 번째 결 실이다. 한·중·일 3국의 평화체제를 선

안중근 의사

구적으로 주창한 동양평화론 역시 아 직 원본의 행방을 모르는 상태다. 정본 작업을 지휘한 안재원 서울대 인문학연 구원 교수는 “학자는 물론 일반인도 믿 고 인용할 수 있는 안 의사의 텍스트를 정립한다는 의미가 크다”며 “안중근 연 구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 했다. 참고로 시판 중인 안중근 자서전 은 대부분 이은상 판본을 현대어로 각 색한 것이다. 안 교수는 특히 안응칠 역사에 등 장하는 사회(社會)라는 단어를 주목했 다. 안 의사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에서 “오늘날 이른바 사회라는 것은 여 러 사람의 힘을 모으는 것을 위주로 한 다”며 동포들의 화합을 촉구했다. 안 교 수는 “영어 소사이어티(Society)를 단 순 번역한 모임·조직을 넘어서 사회라 는 것에 대한 가장 적확한 번역이다. 한 국 근대용어사전을 만드는 주요 자료가 된다”고 평가했다. 안응칠 역사 비판정본(원문대역 포 함) 전문은 단행본과 함께 온라인에 무 료 공개됐다. 안중근이란 역사적 자산 을 모두 함께 공유한다는 뜻에서다. 디지털도서관 실무를 맡은 최운호 목포대 국문과 교수는 “PC는 물론 스마트폰에서도 편하게 볼 수 있 도록 목차와 제목, 본문과 주석을 단락단락 나눠 실었다”며 “앞으로 동양평화론 전문을 추가하고, 각종 부가기능도 덧붙일 계획”이라 고 밝혔다. 여희숙 독도도서관친구들 이사장 은 안 의사의 동시대성을 내세웠다. 그는 “그동안 단편적으로 접했던 안 의사의 전모를 100년이란 시간을 뛰어

넘어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처단했다는 지사 적 측면은 물론 의병장 활동 당시 포로 로 잡은 일본군을 풀어준 안 의사의 보편 적 인류애에서 미래를 열어가는 거인을 만났다는 것이다. 그가 안응칠 역사의 한 대목을 인용하며 각오를 다졌다. 독립 군 의병장 참모중장이었던 안 의사의 마 음이기도 하다. “지금 우리가 한 번 의병을 일으켜서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 명확합니다. 그 렇다면 한 번에 성공하지 못하면, 두 번

안중근 저서 비판정본 작업에 참여한 이들. 오른 쪽부터 안재원 교수, 손하누리·김은숙 연구원, 여희숙 독도도서관친구들 이사장. 박정호 기자

안 의사는 2021년 오늘의 우리에게도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향후 대한민 국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 귀중한 나침 반이 된다. 미·중 패권경쟁이 격화되고, 날로 험악해지는 동북아 정세를 헤쳐 가는 데 길잡이가 되기에 충분하다. 피 끓는 애국지사, 행동하는 영웅을 넘어 약육강식이란 현실적 정의관을 뒤집는 사상가, 혹은 전략가 안중근이 재조명 받고 있다. 19세기 제국주의로의 회귀 는 인류의 공멸을 가져올 위험성이 크 기 때문이다. 일본군 포로를 풀어준 것 에 대해 의병 내부에서 불만이 터지자 안 의사는 이렇게 대답한다. “일본 4000만 남짓의 인구를 다 죽인 뒤에 국권을 회복하겠다는 계산인가? (중략) 이토의 포악한 책략을 세계에 널 리 알려 열강이 동감하는 뜻을 얻은 뒤 에야 원통함을 갚을 수 있을 것이오. 이 것이 이른바 ‘약한 것으로 강한 것을 제 거하고 인(仁)으로 악에 대적한다’는 것 이니, 여러분은 부디 여러 말 마시오.” 안 의사 비판정본은 최종판이 아니 다. 학계 연구 결과에 따라 새로운 해석 이 추가될 수 있다. 앞으로 원본을 되찾 으면 언제든지 수정할 수 있다. 그렇다 면 원본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혹시 멸 실된 건 아닐까. 안재원 교수는 “안응 칠 역사 필사본도 1969년 처음 발견됐 다. 원본 또한 어디에 남아 있을 것이다. 일본 법무성(옛 사법성) 아카이브에 있 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안 의사 유해 찾기에 전념하고 있는 김월배 하얼빈대 이공대 교수도 “친필본을 필사할 정도 로 안 의사에 대한 일본인의 관심이 컸 던 만큼 원본 또한 사법성 증거물품 보 관기관에 있을 것 같다. 민간과 정부의 공조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안중근의 롤 모델은 조지 워싱턴? “미국 독립의 주역인 워싱턴은 7, 8년의 풍진

는 “만고의 영웅 초패왕의 명예는 천추에 남

(風塵) 기간에 수많은 곤란과 고초를 어찌 참

겨 전한다. (중략) 그는 장부이고, 나도 장부”

고 견뎌낼 수 있었던가? 진실로 만고에 둘도

라고 적었다.

없는 영웅호걸이다.”

100여 년 전 격동의 국제 정세에 눈을 뜬 안

안응칠 역사의 한 대목이다. 안 의사는 미

의사는 워싱턴에게서 새 희망을 발견했다. 안

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사진)을 영웅호걸

재원 교수는 “안 의사는 신소설작가 이해조

에 견주었다. 워싱턴에 대한 그의 애정은 각별

가 1908년 발표한 화성돈전을 읽고 독립에

했다. “내가 만일 훗날에 일을 이룬다면 반드

대한 의지를 다졌을 것으로 짐작한다”고 말했

시 미국으로 달려가서 특별히 워싱턴을 위해

다. 화성돈(華盛頓)은 워싱턴의 한자 음역어

추억하고 숭배하며 마음이 같았음을 기념하

다. 화성돈전은 미국서 나온 워싱턴 전기 5

리라”고 다졌다.

종을 일본에서 발췌·편찬한 책이다. 중국에서

안응칠 역사에는 안 의사가 존경한 인물

이를 중국어로 번역했고, 이를 다시 이해조가

이 두 명 등장한다. 안 의사의 롤 모델쯤 된

국한문체로 집필했다. 독도도서관친구

다. 안 의사는 워싱턴에 자신의 고단한 일

들은 세 번째 비판정본으로 화성돈

생을 투영한 듯하다. 또 다른 한 명은 안

전을 준비 중이다. 이해조 판본을

의사가 어린 시절 흠모한 중국 초나라 군주 항우다. 의협심이 강한 안 의사

중심으로 한·중·일 3국의 텍스트 를 비교·검토할 계획이다. 제17262호 40판


B8 스포츠 B6

2021년 2월 17일 수요일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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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17일 수요일

쏟아지는학폭 미투 배구계는 대혼란 구단협회연맹은 전전긍긍

16일엔 구단서 합의 종용 폭로 무관한 선수이름 인터넷 거론도 정부 학교 체육 징계 이력 관리 이재영, 다영 쌍둥이 자매에서 촉발된 프로배구 선수 ‘학폭’(학교 폭력) 사건 폭로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배구계는 혼란에 휩싸였다. 프로배구단은 전전긍 긍하고, 대한민국배구협회와 한국배구 연맹(KOVO)도 고심 중이다. 16일 ‘신입 여자 프로배구 선수 학폭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왔다. 피해자는 “초등학 교 시절 3년간 다수의 학생에게 학폭을 당했다. 주요 가해자인 B가 배구단에 입 단했다는 소식을 듣고, 8일 구단에 연락 했다. 2~3일 후 연락을 주겠다고 했으나 일주일간 연락이 없었다. B의 부모에게 만 연락이 왔다. 구단에선 합의를 하라 고 했다”고 폭로했다. 해당 구단 관계자는 “피해자가 구단 에 연락해 ‘학교 폭력 사실을 알리고, 선

여자배구 이재영, 다영(액자 속 맨 왼쪽) 자매가 몰고 온 학폭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사진 은 16일 비상 대책회의가 열린 서울 상암동 한국배구연맹.

수를 제명해달라’고 요청했다. 사실 파 악을 위해 선수와 이야기했는데, 피해 자 주장과 달랐다. 추가적인 사실 파악 후 처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 했다.

[뉴스1]

앞서 14일에도 온라인 커뮤니티에 “프로 여자배구 학폭 피해자입니다”라 고 글이 올라왔다. 현재 프로배구 선수 로 활동 중인 한 여자 선수에게 학창시 절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내용이었다.

15일에는 피해자의 언니가 글을 썼다. 언니는 “사과의 말은커녕 어떤 분은 동 생의 기억을 의심했다. 사과할 생각도 없으면서 연락을 취한 것이 이해되지 않 는다”며 동생과 가해자가 주고받은 메 신저 내용을 공개했다. 함께 배구부 활 동을 했던 한 선수는 “내가 한 거 확실 해”라고 되묻는 메시지를 보냈다. 언니 는 “가해자의 배구 인생을 끝내고 싶지 않았기에 인물을 특정하지 않았다. 그 저 이 글을 보고 양심의 가책을 느낄 그 사람들에게 사과를 받고 싶은 마음뿐이 었다”고 덧붙였다. 가해자 이름이 명시되지 않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특정 선수를 가해자로 지 목하는 일도 벌어졌다. 해당 선수 소속 구단 관계자는 “구단에서도 전후 사정 을 파악한 뒤, 사후처리를 하려고 한다” 고 말했다. 프로구단들은 이재영, 다영 자매처럼 ‘본인이 명확하게 시인한 경우 징계한다’ 는 원칙을 세웠다. 피해자 주장만으로 판단하고 조치할 수 없어서다. 한 구단 관계자는 “잘못했다면 처벌하는 게 분

명히 맞다. 피해자를 먼저 생각하는 것 도 당연하다. 다만, 구단에는 선수도 보 호 대상이다. 폭력의 사실 여부와 정도 를 확인하는 게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배구협회가 이재영, 다영 자매에 대 해 ‘국가대표 정지’ 처벌을 내리자 배구 연맹은 16일 자문 변호사 및 경기운영 본부장, 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 데 비상 대책회의를 열었다. 대책 마련 을 고심했지만, 선수 전수조사 등 사후 대책만 나왔다. 근본적 해결책 마련이 쉽지 않은 분위기다. 정치권도 이번 사건에 촉각을 곤두세 우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체육계 폭 력 근절”이라는 원칙을 강조한 가운데,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도 16일 원내 대 책회의에서 “스포츠계 폭력 근절을 국 가적 책무로 규정한다”며 교육부와 문 화체육관광부에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문체부는 “교육부 등 관계 당국과 협의 해 학교운동부 징계 이력까지 통합 관 리해 향후 선수 활동 과정에 반영하겠 다”는 긴급대책을 내놨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시스템·문화 못 바꾸면 학폭 또 나온다 특별기고 배구계에서 시작한 ‘학폭(학교 폭력)’ 논란이 스포츠 전체로 번지는 분위기 다. 매스컴이 앞다퉈 폭력의 잔혹성을 조명하자, 여론은 가해자 엄벌을 촉구 하고, 담당 기관이 부랴부랴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는다. 이어질 과정도 눈에 선하다. 정부의 대책 마련 지시, 관련 체 육 단체 사과, 해당 종목 전수조사, 그리 고 처벌 강화. 2019년 쇼트트랙 코치 조 재범 사건 때도, 지난해 철인 3종 고 최 숙현 사망 사건 때도 그랬다. 그나마 이번 사건이 ‘학폭’으로 보도 되는 건 주목할 만하다. 그간 학생 선수 가 폭력에 시달려도 늘 ‘스포츠 폭력’ 꼬 리표가 붙었다. ‘선수’만 남기고 ‘학생’ 은 지웠다. 학교 내 운동부 폭력은 엄연 히 ‘학교’ 울타리 안에서 다뤄야 할 문제 다. 학생 선수를 돌볼 책임은 감독과 해

당 종목단체뿐 아니라 학교, 그리고 교 육 당국에도 있다. 이번 사건은 뻔한 한국식 스포츠 인 권 침해 구조의 재탕이라는 점에서 유 감스럽다. 가해자인 쌍둥이(이재영, 다 영) 자매는 해당 종목의 소위 ‘권력자’ 였다. 몸담는 팀마다 주축 선수였고, 국 가대표로 성장했다. 어머니(김경희)는 배구 국가대표 출신으로 1988년 서울올 림픽에도 출전했다. 피해자 부모 진술에 따르면, 쌍둥이 어머니는 선수 이력을 앞세워 경기가 두 딸 위주로 진행되도록 종용했다. 그 결 과 쌍둥이는 경기 흐름과 결과를 좌지 우지할 수 있었고, 거리낌 없이 동료 선 수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이는 지난해 스스로 생을 마감한 고 최숙현 스토리를 빼닮았다. 선배였던 가해자(장윤정)는 아시안게임 은메달 리스트로, 해당 종목 국내 일인자라는

지위를 이용해 후배를 괴롭혔다. 피해자 목소리가 묻힌 점도 같다. 피 해 선수는 소속팀 감독에게 폭행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조용히 넘어가자”는 답변만 들었다. 감독에게는 인권보다 승리가 중요했다. 계약 기간 연장이나 연봉 인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 선수의 인권 문제는 안중에 없었다. 고 최숙현 의 경우에도, 감독과 팀 닥터가 가해자 편을 들며 함께 폭력을 행사하는 상황 에서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팀 외부에 피해자를 도와줄 사람이 없었다는 점도 같다. 쌍둥이 사건 피해 선수 부모는 “딸이 지속해서 폭행당하 는 걸 알았지만, 배구를 계속시키기 위 해 입을 다물어야 했다”고 말했다. 부당 한 피해에 대해 정당하게 문제를 제기하 면, 결국 피해자가 경기장을 떠나야만 하는 아이러니다. 수많은 선수가 오랫동안 이런 장면을

지켜봤고, 현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운동을 삶의 전부로 알고 살아온 피해 선수에게 “모든 걸 포기하고 신고하라” 는 말이 통할까. 학폭 트라우마에 시달 리던 피해자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실 을 털어놓기까지 10년이 걸렸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가해자에 대한 엄벌이 필요하지만, 이 를 근본 해결책으로 여겨선 곤란하다. 한국 스포츠계는 선수 인권보다 메달을 우선시했다. 유사한 사건의 가해자들이 보여준 정형성은 개인의 일탈을 넘어 시 스템의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피해자도, 가해자도 모두 기록과 성적 향상을 위해 피, 땀, 눈물을 쏟은 선수다. 운동선수끼리 모이면 종종 각자 경험 한 폭력 피해를 털어놓는다. 마지막엔 늘 짙은 한숨이다. 선수 시절에 좀 더 시 야가 넓었다면, 운동 너머 더 큰 세상이 있다는 걸 일찍 깨달았다면 대응이 달

라지지 않았을까. 하지만 2021년에도 학 생 선수의 삶은 보통의 학생과 다르다. 합숙하는 종목이 많고, 언어·신체 폭력 은 비일비재하다. “운동하면 원래 다 그 래”라는 말로 모든 걸 합리화하려는 목 소리도 여전하다. 누가 봐도 비정상인 데, ‘내부자’끼리만 정상이라 믿으며 버 틴다. 승자만 박수받는 문화 속에서 선수 개인의 피해는 영원히 ‘부차적인 것’일 수밖에 없다. 메달을 목에 걸기 위한 도 전은 아름답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단 한 명의 피해자라도 생겨선 안 된다. 희 생자의 눈물로 빚은 메달은 절대 아름 답지 않다. 서정화 전 문화체육관광부 혁신위원 전 모글스키 국가대표 아주대 로스쿨 재학

소렌스탐과 청야니, 무엇이 차이를 만들었나 성호준의

골프 인사이드

26일 개막하는 대회 나란히 출전 롱런한 소렌스탐, 단명한 청야니 성공을 인격과 동일시 동양 문화 일찍 망가지는 번아웃 원인 아닐지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51·스웨 덴)과 청야니(32·대만)가 26일 개막하는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게인 스브릿지 LPGA에 나란히 출전한다. 소렌스탐은 2 0 0 8년 은퇴 후 첫 LPGA 공식대회 참가다. US 여자시니 어 오픈을 위한 연습 무대로 여긴다. 청 야니도 2년 만에 LPGA 투어에 참가한 제17263호 40판

안니카 소렌스탐

청야니

다. 2019년 허리 부상으로, 지난해 코로 나19로 쉬었다. 9년간 슬럼프에서 벗어 나지 못했던 그는 “다시 1등이 되기보다 LPGA 투어에서 정상적으로 경기하는 게 목표”라고 한다. 두 선수가 게인스브릿지 LPGA를 복 귀 무대로 삼은 건 우연이 아니다. 대회 장인 미국 올랜도 레이크 노나 골프장 은 홈 코스와 같다. 소렌스탐은 자신이 살던 이 골프장 옆 저택을 은퇴 직후인

2009년 청야니에게 팔았다. 청야니는 소 렌스탐의 우승 트로피 진열장을 자신의 트로피로 채울 꿈을 꿨다. 청야니는 소 렌스탐이 가진 모든 걸 가졌다. 집과 트 로피 진열장뿐 아니라 소렌스탐을 능가 하는 장타에 쇼트 게임 능력까지 있었 다. 소렌스탐은 아끼는 후배 청야니에게 자신의 멘털 코치도 소개했다. 청야니는 19세 때 LPGA에서 첫 우승 했고, 23세까지 15승을 했다. 잘 나갈 때 그는, 2등이 5언더파를 친다면 10언더파 이상 쳤다. 경쟁자가 충격과 공포를 느 낄 만했다. 이처럼 어린 데다 실력까지 압도적인 청야니이다 보니 ‘소렌스탐을 넘어 100승에 도달할 수도 있다’는 예상 이 나왔다. 그러나 23세 때 우승이 마지 막이 됐다.

소렌스탐은 25세에 LPGA 투어에서 첫 우승 했고, 38세까지 여자 골프 최다 승인 72승을 거뒀다. 차이는 뭘까. 청야니는 5세 때 골프를 시작했고, 8세 때 전담 코치를 뒀다. 청 야니 아버지는 ‘골프 여왕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청야니가 9세 때인 1998년 박 세리의 US오픈 우승도 영향을 줬을 것 이다. 어릴 때부터 운동 스트레스를 받 아 일찍 망가져 버리는 ‘번아웃 현상’은 골프선수, 특히 아시아 골퍼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박세리(44)는 25승 중 21승을 26세 이전에 했다. LPGA 투어를 휩쓸 것 같았던 아리야 주타누간(26·태국)도 잠잠하다. 청야니는 농구 코트 하프라인에서 슛을 넣기도 했다. 잠시 슬럼프에 빠져

도 금방 나올 수 있는 뛰어난 운동 능력 의 소유자였다. 그런 그가 여자골프 세 계 919등까지 추락한 건 특기할 만한 일 이다. 성적을 인격과 동일시하는 문화와 관계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골프 대디 사회에서는 ‘운동 잘하면 훌륭한 사람, 못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 으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다. 자신보다 못하다고 여긴 선수에게 추월당하는 걸 견디지 못하는 선수도 있다. 실력이 인 격이라면 운동 잘하는 선수는 못 하는 선수에게 폭력을 가하거나 아무렇게나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게 된다. 요즘 터 져 나오는 운동선수의 학교폭력 문제도 이런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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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2021년 2월 17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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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2021년 2월 17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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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거스르는‘36세 노장’원성진 박치문의

다음은 원성진과의 일문일답.

검은 돌 흰 돌

-겨우 36세인데 ‘노장’이란 소리가 들린 다. 이상하지 않나.

“실제 노장이다. 바둑리그에서 나보 다 연장자는 이창호(46세), 조한승(39 세) 두 분뿐이다.”

KB 바둑리그서 12전 12승 맹활약 “나이 들며 바둑이 더 재미있어져” 8개 팀이 겨루는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서 셀트리온이 1위를 달리고 있다. 신생팀 셀트리온은 한국바둑 부 동의 1위 신진서 9단을 보유하고 있기 때 문에 리그 시작 전부터 우승 후보로 주 목받았다. 신진서는 12라운드까지 10승 2패를 거두며 기대에 부응했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이 팀의 진정한 동력은 따로 있었다. 바로 12전 12승을 거둔 원 성진 9단이다. 예상치 못한 그의 무패 질 주가 신진서와 짝을 이루며 셀트리온은 각 팀 5명이 겨루는 바둑리그에서 8승 4 패로 아슬아슬 1위를 지키고 있다. 원성진은 올해 36세다. 36세라는 나 이는 승부 세계에선 황혼 같은 나이다. 그러나 원성진은 이번 2월 랭킹에서 당 당 9위로 뛰어오르며 3년여 만에 10위 안으로 재진입했다. 원성진의 세월을 거

-노장의 귀환은 언제나 박수를 받는다. 특별한 비결이 있다면.

“나이 들면서 바둑이 더 재미있어졌 다. 바둑이 참 재미있다.” -기존 강자들 말고도 이름도 낯선 신흥 강자들이 우글거리는 곳이 바둑리그인데 12전 전승은 정말 놀랍다. 일러스트 김회룡

스르는 힘은 판타지 같은 감흥을 준다. 85년생 소띠 동갑인 최철한, 박영훈, 원성진은 20년 전 이창호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떠오르며 ‘송아지 삼총사’란 애칭으로 불렸다. 박영훈 9단은 16세 때 천원전에서 우승하며 최연소 기록을 세 웠고 19세 때는 후지쓰배 세계대회서 우승했다. 최철한 9단은 19세 때 당대 최 강자 이창호 9단을 꺾고 기성과 국수를 차지했고 24세 때 응씨배를 거머쥐었다.

원성진은 언제나 발동이 늦게 걸렸다. 그는 22세 때 국내대회서 처음 우승했 고 10년 전인 2011년 삼성화재배에서 최 강 구리 9단을 격파하고 우승컵을 차지 했다. 원성진은 대기만성의 전형이었다. 그가 이번에 다시 돌아와 바둑리그에서 12전 12승을 거두며 개인 성적 1위에 선 것, 그리고 밀려난 한국랭킹에서 다시 9 위에 오른 것 등은 그의 DNA에 적혀있 는 특이한 시간표 때문일지도 모른다.

“초반 연승이 좋은 약이 됐다. 팀에 부 담감이 사라지면서 마음껏 바둑을 즐기 게 됐다. 그게 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 -AI가 바둑에 혁명을 몰고 왔다. AI와는 어떤 관계인가. 잘 적응하는 편인가.

“AI는 신기하고 재미있다. 전엔 바둑 이 끝나도 의문이 남아 답답할 때가 많 았는데 그걸 해결해 주니까 고맙기도 하다.” -AI로 인해 어릴수록 유리해지고 나이 들 수록 힘들어졌다는 해석도 있던데.

“나이가 어릴수록 거부감이 없고 디 지털에 익숙하기 때문에 유리한 점도 있겠다. 아무래도 옛 이론에 오랜 세월 젖어있던 기사들은 거부감을 다 떨칠 수 없다. 실력은 인정하면서도 쉽게 따 라 하지 못한다.”(이창호 9단은 지금도 옛 포석을 많이 쓴다) 원성진의 부인 이소용씨는 바둑TV의 유명 캐스터로 활약하고 있다. 부친 원 익선씨는 아마 7단급의 강자로 바둑도 장을 운영하기도 했고 모친 윤재경씨는 여성바둑연맹 회장을 역임했다. 집안이 온통 바둑이다. 소박하지만 마음이 편하 다는 것, 그런 분위기가 원성진이 재미있 게 바둑을 즐기는 배경이 되고 있다. 시계를 거꾸로 돌리고 있는 원성진에 게 팬들의 격려와 박수가 쏟아지고 있는 데 그 승리의 요체가 ‘재미’라는 사실이 더욱 흥미를 끈다. 와신상담하며 끈덕지 게 장래를 도모하는 방식은 힘들고 고통 이 따른다. 재미를 앞세우는 방식은 가 볍지만 의외로 효율이 높다. 조금 과장 한다면 승부 세계는 재미를 못 느끼면 되는 게 없을지 모른다. 바둑 칼럼니스트

손아섭, 올림픽·가을야구 찍고 FA 대박 향한다 개명 성공 원조 사례 된 연습벌레

지난해 190안타 치고 타격 2위에 거칠게 많이 뛰는 편 부상은 없어 일본 다나카와 올림픽 대결 꿈 프로야구 최다 안타(2504개) 주인공 박 용택(42)이 지난해 은퇴했다. 박용택의 기록을 뛰어넘을 후보는 누구일까. 가장 강력한 후보는 한 명으로 좁혀진다. 롯 데 자이언츠 외야수 손아섭(33)이다. 2007년 롯데에 입단한 손아섭은 14년 간 통산 1904안타를 쳤다. 통산 안타 순 위는 역대 13위에 해당하지만, 현역 선 수만 놓고 보면 최형우(1986안타)에 이 손아섭은 손광민에서 이름을 바꾼 뒤 KBO리그와 대표팀 핵심 선수로 성장했다. TV 예능 어 2위다. 그런데 최형우는 올해 39세라 [연합뉴스, 사진 MBC] 서 은퇴 전까지 500안타 이상 추가하는 ‘복면가왕’에 출연해 수준급 노래 솜씨를 뽐낸 손아섭. 건 사실상 쉽지 않다. 손아섭은 주전이 된 2010년 이후 매년 100안타 이상 쳤다. 다. 몸도 더 잘 관리하고 기술적으로도 손아섭은 연습벌레다. 코로나19 탓에 11시즌 가운데 타율이 3할에 못 미친 건 성장해야겠다는 동기도 생긴다”고 말 해외로 못 나가고 국내에서 하는 전지 2019년(0.295)뿐이다. 그 바로 다음 해인 했다. 타격 코치 출신인 허문회 롯데 감 훈련에서도 똑같다. 그는 “조금 지칠 시 지난해에는 오히려 0.352로 반등하며 독은 “타석에서 헤쳐나가는 손아섭의 기가 됐는데 몸 상태는 좋다. 낯설고 집 타격 2위에 올랐다. 지난해 안타는 개인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연습 때만 잘하 중이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이제는적 최다인 190개였다. 매년 안타를 150개 는 선수도 있는데, 집중력이 정말 뛰어 응됐다”고 말했다. 씩 친다고 가정하면 2026년 박용택을 넘 나다. (볼카운트, 구종, 주자 등) 상황에 손아섭의 강점은 철저한 몸 관리다. 대처하는 능력이 정말 뛰어나다”고 칭 데뷔 이후 큰 부상을 당한 적이 없다. 어서게 된다. 롯데의 스프링캠프지인 부산 사직구 찬했다. 크지 않은 체격(174㎝, 84㎏)이 2016, 17년에는 전 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장에서 15일 만난 손아섭은 “최다 안타 지만, 배트를 짧게 쥐고 빠르게 스윙한 해에도 3경기만 빠졌다. 그는 “많이 뛰는 후보라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다. 팬 다. 심심찮게 장타(통산 164홈런)를 터 선수가 부상 확률이 높은 건 사실이다. 나도 거칠게 플레이하고, 많이 뛰는 편 들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 뜨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다. 부상 위험이 높은 유형이다. 그래 도 지금까지 큰 부상 없이 뛰었다. 앞으 로도 많은 경기를 뛰고 싶다”고 말했다. 프로야구에선 심심치 않게 개명하는 선수가 나온다. 올해도 SK 한동민과 롯 데 지시완(개명 전 지성준)이 개명했다. 손아섭도 손광민에서 이름을 바꾼 뒤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 다. 손아섭은 “좋은 영향력을 준 것 같 아 좋다. 사실 이름만 바꾼다고 되는 건 아니다. 잘하겠다는 마음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이 끝난 뒤 손아섭 은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 출연해 노래 실력을 선보였다. 그는 “팬 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드리고, 야구선 수 손아섭이 아닌 인간 손아섭도 보여 주고 싶었다. 야구를 더 알리고 싶은 마 음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이 긴 장해 (실력을) 다 못 보여드려 아쉽다. 좋은 추억이었고 재밌는 시간이었다. 야 구에 지장이 안 된다면 다른 모습을 더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7월 도쿄올림픽이 열릴 예정이

다. 손아섭은 유력한 태극마크 후보다. 그는 “신인이던 2008년에 베이징 올림 픽 금메달을 보며 ‘나도 큰 무대에서 뛰 고 싶다’는 꿈을 가졌다. 이후 야구가 올 림픽 정식종목에서 제외돼 기회가 없었 다. 올해 좋은 성적을 올려서 당당하게 올림픽에 가고 싶다. 그만큼 내게는 꿈 같은 무대”라고 말했다. 2019년 프리미어12 우승팀 일본은 자 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최고 투수로 구성된 대표팀을 내보낼 전망이다. 최 근 미국에서 돌아온 다나카 마사히로 (라쿠텐), 미국 행을 보류한 스가노 도 모유키(요미우리) 등도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손아섭은 “투수 중 누구와 맞붙 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한 명을 꼽으라 면 다나카다. 더 잘 던지는 투수도 있겠 지만, 세계 최고 무대에서 인정받은 투 수이기 때문이다. 나이도 같아서 더욱 붙고 싶다”고 말했다. 손아섭은 예비 자유계약선수(FA) 다. 도쿄올림픽과 롯데의 가을야구 진 출, 그리고 FA까지, 많은 게 걸린 한 해 다. 그는 “1월 1일에 좋은 기운을 느꼈다. 묘하게도 기분이 상쾌했고 몸도 가벼웠 다. 지금까지는 준비하는 것들이 계획대 로 진행되고 있다. 좋은 느낌이 좋은 결 과로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오늘의 운세 2월 17일 수요일 (음력 1월 6일) 글 조규문(사주, 작명, 풍수 전문가) 자료제공 점&예언(www.esazu.com) 전화 서울 766-1818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행복 길방 : 東

36년생 마음이 행복 으로 채워질 듯. 48년 생 사람이나 물건이 마음에 들 수도. 60년 생 기다리던 일이나 소식 수. 72년생 일하 는 보람과 재미. 84년 생 삶이 행복으로 물 들다. 96년생 좋은 사 람과 함께 할 수도.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베풂 길방 : 南

37년생 자애심을 갖 고 베풀면서 살자. 49 년생 무조건 주기만 하면 오히려 독. 61년 생 될 나무는 떡잎부 터 다르다. 73년생 받 기보단 베푸는 하루. 85년생 도움 주거나 도움받을 듯. 97년생 한 수 배우게 될 듯.

재물 : 지출 건강 : 주의 사랑 : 만남 길방 : 西

38년생 몸 관리와 건 강 챙길 것. 50년생 무리하지 말고 약속 하지 말라. 62년생 서 로 이해관계가 다를 수도. 74년생 기대했 던 것보다 못할 수도. 86년생 귀찮은 일 생 길 수도. 98년생 잘못 된 만남 가질 수도.

재물 : 지출 건강 : 주의 사랑 : 무지개 길방 : 西

39년생 몸이 건강해 야 삶도 건강해진다. 51년생 무자녀가 상 팔자. 63년생 열 길 물속 깊이는 알아도 사람의 속은 모른다. 75년생 계획과 실행 과정 그리고 결과는 다를 수도. 87년생 목 표는 능력에 맞춰라.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베풂 길방 : 北

40년생 집안일, 자녀 문제로 생각이 많아 질 듯. 52년생 물질보 다는 사람이 중요. 64 년생 능력도 중요하 지만, 인성은 더 중요. 76년생 조금이라도 내 편인 사람을 중용 할 것. 88년생 서로 도 움 주고받을 수도.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춘향/몽룡 길방 : 北

41년생 효 자보다 는 배우자가 좋다. 53년 생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에 딱 좋은 나이지. 65년생 배우 자에게 잘해 줄 것. 77 년생 사람이나 물건 에 마음을 빼앗길 수 도. 89년생 사랑과 일 두 마리 토끼를 잡자.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열정 길방 : 西

42년생 나이도 생각 하고 몸도 생각할 것. 54년생 100세 시대. 자신감과 열정을 갖고 살자. 66년생 한 번에 여러 일을 하기보단 한 가지에 집중. 78년 생 자기 생각을 분명 히 표현할 것. 90년생 젊음은 열정이 자산.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베풂 길방 : 南

43년생 근심 없고 좋 은 일도 없는 평범한 하루. 55년생 나이가 들 수 록 소일거리가 있어야. 67년생 일은 한 사람에게 몰아주 지 말 것. 79년생 받은 것이 있으면 줘야 하 는 것. 91년생 의리와 우정에 신경 쓰자.

재물 : 좋음 건강 : 튼튼 사랑 : 한마음 길방 : 西

32년생 티끌이 모여 태산 된다. 44년생 모 든 것은 제 자리가 있 는 법이다. 56년생 동 서남북 사방의 운이 열릴 듯. 68년생 최선 을 다하면 하늘도 내 편. 80년생 영역이 넓 어질 듯. 92년생 오늘 은 내가 주인공.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질투 길방 : 北

33년생 차나 물을 자 주 마시자. 45년생 반 신욕으로 몸을 풀자. 57년생 될 나무는 떡 잎부터 다르다. 69년 생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81년생 표정 관리하고 말 아 낄 것. 93년생 상대방 말에 맞장구치기.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東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베풂 길방 : 南

34년생 사람과 술은 오래된 것이 좋다. 46 년생 몸에 익숙한 것 이 편안. 58년생 따듯 하게 입고 외출. 70년 생 정보가 힘. 정보를 수집. 82년생 이익보 단 파이를 먼저 키워 라. 94년생 부모님 말 씀을 믿고 따르자.

35년생 대접받거나 먹을 복 생길 듯. 47년 생 나이는 세월이 주 는 훈장. 59년생 삶의 지혜가 빛을 발휘. 71 년생 권한이 커질 수 도 있다. 83년생 투잡 의 기회가 생길 수도. 95년생 소개를 받거 나 소개를 할 수도.

제17263호 40판


“28년 경력의 전문가”


Printed on February 12th,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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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2)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2)

Edu: High School(Grade-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assist. manager experience.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DAEBAKBONGA RESTAURANT/MRS. KIM/F:604-602-4949/ EMAIL:daebakbonga@gmail.com/ADD:201-1323 ROBSON, ST.,VAN. B C.

Edu: High school(G-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assi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MASITA REST. MRS. KIM /ADD: 6516 KINGSWAY BURNABY B C /F:604-985-8657 / email: masitabur01@gmail.com

COOKS(2) OF KOREAN FOOD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3 years /Full tim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English /Duties : cook,plan,developing, create menus/ check and order all supplies/ check daily schedule/ supervise kitchen staffs,train one permanent resident or one canadian / DAEBAKBONGA RESTAURANT /MRS. KIM/F:604-602-4949/EMAIL:daebakbonga@gmail.com/ADD:201-1323 ROBSON, ST.,VAN.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2) Edu: High school(G-12),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SURREY DAMIKO REST/MRS.YOU,/ADD:#140-2950 KING GEORGEBLVD,SURREY/EMAIL: jsy611@hotmail.com /F: 778-575-5252

*CHEFS(2) OF JAPANESE HOT FOOD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2) Edu: High school(G-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assist. manager experience.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MRS. KIM - 88 NOODLE HOUSE REST./109-5021 Kingsway Burnaby BC F : 604-985-8657 / email : mercinny@gmail.com

*CHEFS(2) OF NOODLE HOUSE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 plan,developing,/create menus/ manage kitchen operation/ sanitation/ food storage procedures/manage staffs/presentation food equipment/safety and hygine.MRS. KIM - 88 NOODLE HOUSE REST./109-5021 Kingsway Burnaby BC F : 604-985-8657 / email : mercinny@gmail.com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 plan,developing,/create menus/ manage kitchen operation/ sanitation/ food storage procedures/manage staffs/presentation food equipment/safety and hygine.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 F:778-575-5252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2) Edu: High School(G-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assist. manager experience: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 F:778-575-5252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한국

*COOKS(2) OF JAPANESE HOT FOOD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plan,developing,create menus/ check and order all supplies/ check daily schedule/ supervise kitchen staffs,train one permanent resident or one canadian SURREY DAMIKO REST/MRS.YOU,/ADD:#140-2950 KING GEORGE BLVD,SURREY/ EMAIL: jsy611@hotmail.com /F: 778-575-5252

사진출처 밴쿠버 소확행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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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17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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