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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26호 2021년 1월 9일 토요일 A
The Korea Daily
왜 벌금을 부과하는지 간단명료하게 행정명령 집행자나 위반자 모두 이해하도록 악의적인 위반시 1만달러 벌금에 1년 징역형 위반 티켓 대한 이의 제기나 납부 30일 이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행정명령이 발동되고 있지만 해석이 분분한 부분이 있을 수 있어 주정부가 간단명료하게 내 용을 정리해 공표했다. BC주 공공안전법무부는 코로나19(코로 나바이러스감염증-19, COVID-19) 확산 방지를 위해 내려진 행정명령에서 얼굴 가리개, 모임과 행사, 그리고 음식과 주 류 서비스 조건 등에 대한 준수사항과 공 권력 집행 부분을 명확하게 정리했다고 8 일 발표했다. 이를 통해 행정명령 위반으로 티켓을 발부하는 사법기관이나 발부 받는 위반자 가를 보다 더 분명하고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공공안전법무부는 행정명령 사항이 바 뀐 것은 없고 용어들을 보다 간략화 해서 행정명령을 분란의 소지를 일으킬 수 있 는 명령 내용을 보다 쉽게 이해하도록 만 들었다고 설명했다. 모임이나 이벤트, 그리고 음식과 주류 제공 조건에 대한 행정명령의 구체적인
금지 사항을 명확하게 만들었고, 얼굴 가 리기와 관련해 추가적으로 예외가 인정되 는 사람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다. 마스크 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는 청각장 애인과 대화를 위해 입모양을 보여주기 위한 경우이다. 현재 행정명령 상으로 주 공중보건청의 명령을 어기고 모임을 주최하면 2300달러 의 벌금을, 이런 위반된 행사의 참가자는 23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마스크 등 얼굴을 가리기 행정명령을 위반했을 때도 230달러, 공권력의 지시를 어기고 이에 따르지 않을 때에도 230달러 의 벌금을 물린다. 추가적으로 법정에서 악의적으로 행정 명령을 위반했다고 판단할 경우 1만 달 러의 벌금과 또는 1년의 징역형을 선고 할 수 있다. 8일자로 간단하게 정리된 된 주정부의 코로나19 관련 티켓 관련 내용 일부를 보 면 식당이나 술집에서 오후 11시 이후에 주류를 마실 경우 230달러를, 그리고 행
정명령 관련해 직원의 요구 사항을 거부 할 경우에도 230달러를 부과받을 수 있다. 또 식당이나 바의 외부 테라스에서 오 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주류를 제공 할 경우에도 업장 주인에게 23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단속과 티켓을 발급할 수 있는 사법 기관원은 경찰을 비롯해 지역안전요원 (Community safety unit 방법대), 주류 마리화단 단속반원, 도박단속원, 그리고 자연보호단속원 등이다. BC노동안전단속요원들(WorkSafeBC investigators)들도 자신들의 기존 권한과 수단을 이용해 사법기관원을 도울 수 있 다. 만약 행정명령 위반 행위를 목격했 을 경우 각 자치시의 조례 감시반(bylaw officers)에게 신고를 하거나 이것이 불가 능 한 심각한 상황일 때 911로 신고할 수 있다. 위반에 따라 티켓을 발부 받았을 때 30 일 이내에 벌금을 납부하거나 이의 신청 을 해야 한다. 30일이 지나도 벌금을 내 지 않거나 이의 신청을 하지 않았을 경우 ICBC는 강제 집행(collections)에 들어가 거나, 아니면 위반자가 법정에 서야 한다. 표영태 기자
8일 법원이 고(故) 배춘희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 12명이 일본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들에게 1인당 1억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날 오후 서 울 수송동 옛 일본대사관 건너편 평화의소녀상 앞에 눈사람이 놓여 있다. [뉴시스]
BC주 코로나 사망자 3분의 2가 장기요양시설에서 전체 970명 중 602명...63% 차지
캐나다,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의견은? 캐나다인을 상대로 한 긍정과 부정 의견 을 묻는 설문에서 한국은 유럽국가나 일 본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 았다. 설문조사전문기업 Research Co.가 8일 발표한 타국에 대한 의견 조사에서 한 국에 대해 아주 긍정적이다가 13%, 대체 적으로 긍정적이다가 47%로 긍정평가가 60%였다. 반대로 대체적으로 부정적이다 가 11%, 매우 부정적이다가 9%로 나왔다. 북한에 대해서는 긍정평가가 12%에 그 쳤고, 부정평가는 70%에 달했다. 작년 7월 조사에서 한국에 대한 긍정평 가는 61%였는데 1% 포인트 하락했다. 북
한은 13%로 1% 포인트가 올랐다. 나머지 13개국에 대한 긍정평가 비율 을 보면 유럽국가들인 영국은 78%, 이탈 리아는 75%, 독일은 72%, 프랑스는 71%, 그리고 비유럽 국가로 일본이 71%로 한 국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면 멕시코는 51%, 인도는 44%, 미국 은 42%, 베네주엘라는 31%로 나왔다. 적 성국가나 중동국가인 러시아는 26%, 사 우디아라비아는 23%, 중국은 19%, 이란 은 15%로 나왔다. 한국에 대한 평가에서 남성은 72%가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여성은 49%에 불과했다. 표영태 기자
현재 총 51개 시설 집단감염 사태 BC주 장기요양시설에서 지금까지 코로나 19 감염으로 총 602명이 사망해 전체 사 망자(970명)의 3분의 2(63%)를 차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현재도 총 51개 요 양시설에 집단감염 사태가 선포돼 있으며 이들 시설에서만 336명의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내용은 BC주 보건당국이 코로 나19 사태 발발 이후 처음으로 장기요양 시설에서의 감염 상황을 총괄적으로 집계 해 발표함으로써 드러났다. 주정부는 지 난해 10월까지 일일보고에 요양시설의 감 염 상황을 포함시켰으나 이후 인력 소모 가 너무 많다는 이유로 이를 배제해왔다.
또한 이를 중단하면서 당시 정부가 내세 운 이유에는 개별 요양시설의 이름이 공 개되면 가족이나 지인들의 문의가 쇄도 해 해당 시설의 업무가 크게 방해받는다 는 것도 포함됐다. 정부는 그러나 올해부터는 매주 목요일 에 한 주간의 상황을 총정리해 발표하기 로 방침을 바꿨다. 또 해당 내용은 BC질 병관리본부 웹사이트(bccdc.ca)에 게재된 다. 이런 변화는 최근 언론 등을 통해 장 기요양시설에서의 집단감염 사례가 크게 부각됨에 따라 정부가 이에 압박감을 느 낀 결과로 풀이된다. 7일 첫 발표 내용 가운데 가장 치명적 인 사례로 꼽히는 것은 밴쿠버 소재 리틀 마운틴 플레이스(Little Mountain Place) 시설로 입소자 총 114명 중 99명이 확진
자 판정을 받았으며, 그중 절반에 가까운 41명이 지금까지 목숨을 잃었다. 또한 별 도로 이 시설의 근무자 70명이 코로나19 감염자로 확진 판명됐다. 이 시설의 집단감염사태는 입소자 중 대다수가 중국계로 알려지면서 지역 언론 에 앞서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에 대서특필되기도 했다. 이에 따 라 외국에서 알려진 상황을 지역에서 몰 랐다는 비판이 일었으며, 이런 정황이 정 부를 더욱 압박해 보고방식을 바꾼 것으 로 보인다. 밴쿠버코스털 보건위원회(Vancouver Coastal Health)은 이 시설에 대한 진상 조사 결과, 집단감염은 주로 근무자들이 바이러스를 옮겨 이뤄진 것으로 파악했 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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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국호’균형추는 중도층
전 국민 재난지원금은 표심 얻으려는 꼼수다
사 설 사설
력의 거센 반발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전 국민 긴급 재난 작해야 한다고 할 때는 ‘전 국민 지원 방안’도 상황이다. 촛불로 무너진 박근혜 대통령 정부 지원금 지급 후 한우·삼겹살 매출이 급증하자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질세라 이재명 한경환 <말하다> 에서도 ‘친박 극단 세력’의 전횡이 눈살을 찌푸 “가슴이 뭉클하다”고 했다. 당시 재난지원금이 경기도 지사는 단세포적 논쟁이란 지적에도 전 리게 했다. 좌파가 됐건 우파가 됐건 결국 극단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식당·상가·레저·관 국민 재난지원금 확대를 주장했고, “코로나 가 세력이 오래 갈 수 없다는 건 이미 증명됐다고 광 등 대면산업 종사자들을 돕고 소비에도 영 시밭길을 견뎌온 국민에게 재난위로금을 주자” 총괄 에디터 봐야 한다. 어느 사회나 극단 세력은 있게 마련 향을 미쳤으니 대통령이 감동받을 만한 일이었 는 양향자 의원 제안까지 ‘2차 전 국민 재난지원 이지만 이제 한국에선 설 자리가 약화됐다. 다. 소득이 많은 사람에게도 지원할 필요가 있 금’ 주장이 분출하고 있다. 왜 이러는지 충분히 최근의 여론조사 흐름을 보면 중도층의 움직 한국의 현대 정치사에선 극단 세력의 등장 느냐는 논란이 있었지만, 지원금을 기부하면 짐작된다.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여당은 전 국민 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리얼미터가 YTN 의 과 퇴조가 반복됐다. 지금은 정치·경제·사회적 된다고 했다. 재난지원금 지원으로 유권자의 환심을 샀다. 범 뢰로 지난 4~6일 조사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 으로 상대적 안정기에 들었다. 물론 그동안 초 하지만 전 국민 재난지원금의 진실은 따로 있 여권 180석 확보에 큰 기여를 했다. 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중도층에서 긍정평가 단축 성장에 따른거센 빈부 격차의 심화, 여전히 사 다. 우선 전 국민의 99%가 않고,국민 재난 지원 이번에도 서울·부산 시장 재·보궐 선거를 앞 력의 반발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작해야 한다고 할 기부하지 때는 ‘전 방안’도 (35.0%)보다 부정평가(62.8%)가 높게 나타났 회 곳곳에 숨어 있는 인권 사각지대, 서울과 지 지원금을 받아갔다. 더구나 당시 13조원을 뿌 둔 시점에서 전 국민 재난지원금 카드가 나왔 상황이다. 촛불로 무너진 박근혜 대통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질세라 이재명 다. 지지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에서도 긍정평 방의 격차 같은 문제들이 많긴 하지만 이는 정 렸지만, 매출증대 효과는 26~36%에 그쳤다. 국 다. 선거를 의식해 현금 살포 유혹에 빠져드는 <말하다> 가가 24.7%, 부정평가가 64.8%로 조사됐다. 치적 대화와 협상을‘친박 통해 얼마든지 책연구기관인 한국 단세포적 논쟁이란 지적에도 전 것이라면 당장 멈추 에서도 극단고쳐나갈 세력’의 전횡이 눈 경기도 지사는 한국갤럽이 5~7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중도층 여지가 있다. 꼭 혁명적인 급진 개혁에 매달리 개발연구원(KDI)조 는 게 합당하다. 전 서울·부산시장 선거 앞두고 다시 등장 리게 했다. 좌파가 국민 재난지원금 확대를 주장했고, “코로나 가 국민 현금 지원은 소 은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33%가 긍정적 지 않아도 해법을 찾을 수 있을 만큼됐건 우리 사우파가 됐건 차 “피해업종 지원 으로, 61%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리서 회는 매우 성숙해져 있다. 정치권만 이런 사실 효과가 미미했다”고 비 진작은 물론 취약 전 국민 지원, 효과 적고 재정만 악화 세력이 오래 갈 수 없다는 건 이미 증 시밭길을 견뎌온 국민에게 재난위로금을 주자” 치가 한국일보 의뢰로 조사(12월 28~30일)한 을 아직 잘 모르는 것 같다. 분석했다. 처음부터 계층에 대한 형평성 총괄 에디터 코로나 피해업종과 취약계층 집중해야 결과, 중도층에서 잘함이 41.3%, 못함이 56.7% 한국에선 봐야 한다. 어느 사회나 는예견된 양향자 의원 여전히 극단주의 세력이 판을 치극단 세력은 결과였다. 코 제안까지 ‘2차 전 국민 재난지원 과 재정 형편으로 볼 고 있다. 그들은 정국을 주도하고 국민을 이끌 로나 사태의 피해는 때 아무런 도움이 되 이지만 이제 한국에선 설 자리가 약화 금’ 주장이 분출하고 있다. 왜 이러는지 충분히 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건 오 주로 대면산업과 그 종사자에게 집중되고 있다. 지 않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선거를 앞두고 돈 한쪽으로 치우칠 때마다 중도가 견제 #338-4501 North Rd, 움직 Burnaby, BC, 4R7 정치사에선 판이다. 좌로 또는 V3N 우로 극단적으로 기울 때마 반면 재택근무가 확산하자 4차 총선에서 산업혁명에 올 여당은 뿌릴 생각에 이제라도 K방역의 정상화에 최근의 여론조사 흐름을 보면 중도층의 한국의 현대 극단 세력 짐작된다. 지난해 4월 전앞서 국민 극단주의 의존 정치는 실패 지름길 다, 역사의 고비마다 균형추 역할을 한 국민은 라탄 첨단 업종과 반도체 산업은 호황을 누리 나서야 한다. 세계 40여개국이 코로나 백신을 과 퇴조가 반복됐다. 지금은 정치·경 재난지원금 지원으로 유권자의 범우리 국민은 백신을임이 중도층이다. ‘한국호’가 고 있다. 재택시간이 길어져 자동차를 비롯한환심을 접종하고샀다. 있는데도 구경도 두드러지고 있다. 리얼미터가 YTN 의 Seoul 이들은New York 어느 한쪽으로 Montgomery 였다. 다른 여론조사들에서도 비슷한 추이를 치우칠 매를안정기에 들었다. Atlanta들었다. 물론 내구재는 날개 돋친 듯 팔리면서 주가도 덩달아 업종 지난 4~6일 Los때마다 Angeles냉철하게 Chicago 뢰로 조사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 으로 상대적 여권 180석 확보에 큰 기여를 했다.못 하고 있다. 더구나 원칙 없는 집합금지 Washington DC Texas 보이고 있다. 174석의 압도적 과반을 가진 여당이 의석수 오르고 있다. 지정으로 곳곳에서 집단반발 사태가 발생했다. Vancouver San San Diego 국정 수행 조선일보·TV조선의 지지율은 중도층에서 긍정평가 단축 성장에 따른 격차의 심화, 이번에도 시장 재·보궐 선거를 앞 재난지원금을의 조사(12월 27~29일)에 만 믿고 입법폭주를 하고Francisco 있는 지금 빈부 중도층은 그 결과 지난해서울·부산 경제의 양극화는 더 심해졌 여기에 효과도 미미한 전 국민 Seattle 선 중도층의 대통령 국정운영지지도가 잘함 준엄한Toronto 경고를 날리고 있다. 정부·여당의 잇따 다. 3분기 소득 상위 20%가 속한 5분위 가구의 에게 다시 뿌린다면 그 의도를 순수하게 받아 (35.0%)보다 부정평가(62.8%)가 높게 나타났 회 곳곳에 숨어 있는 인권 사각지대, 둔 시점에서 전 국민 재난지원금 카드가 나왔 이 35.4%, 못함이 61.1%로 나왔다. 내년 3월 대 른 실정에도 야당인 국민의힘이 반사이익을 월 소득은 전년동기 대비 2.9% 늘어난 1039만 들일 수 없다. 더구나 지금은 소비 진작을 거론 다. 지지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에서도 긍정평 방의이유 격차 같은그들이 문제들이 다.7000원에 선거를 의식해 현금 빠져드는 선과 관련해 중도층에선 정권 교체론(50.4%) 누리지 못하는 중 하나도 집권 시 많긴 하지만 달했다. 소득 하위 1분위살포 가구의유혹에 월 할 때가 아니다. 지난해 가을에도 소비쿠폰을 이 정권 유지론(32.5%)을 큰 차이로 앞섰다. 절 제멋대로 극단적인 정치를 한 데 따른 중도 소득은 1.1% 줄어든 163만7000원이었다. 코로 뿌리다가 2차 확산이 본격화하자 중단해야 했 가가 24.7%, 굳이 부정평가가 64.8%로 조사됐다. 치적 대화와 협상을 통해 얼마든지 것이라면 당장 멈추 이런 각종 여론조사 사례를 장황하게 층의 뿌리 깊은 반감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나 사태가 고소득층을 피해가면서 취약계층에 다. 코로나 종식 없이는 섣부른 소비 진작은 오 들먹거리지 않아도 현대 정치와 선거에 있어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만 일자리 감소의 직격탄을 날린 결과다. 마 합당하다. 히려 독이 될 뿐이고 독에 한국갤럽이 5~7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중도층 여지가 있다. 꼭 혁명적인 급진 개혁에 는이게 전현금 살포는 밑 빠진 서 중도층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 한국은 이제 더는 극단주의 세력이 제 마음 당에 월 소득 1000만원이 넘는 고소득 가계에 물 붓기다. 지금은 피해 업종에 집중된 9조원 규 은 대통령의침은 직무 대해 33%가 긍정적 지수 않아도 해법을 찾을 국민 현금 지원은 소 없을수행에 것이다. 극단주의에 의존하고 ‘집토 대로 휘두를 없는 나라가 됐다. 정치든 선거수 있을 만큼 도 4인 가족에 100만원씩 퍼줬으니 빈부 격차 모의 3차 지원금 집행이 시작되지도 않은 시점 끼’에만 집착한다면 확장성이 약해 실패할 가 든 정책이든 합리적이고 온건한 다수의 국민 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요컨대 지원이비 절실한 이다. 현 정부에서 일단 퍼붓고 보자는 지출이 으로, 61%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리서 회는 매우 성숙해져 있다. 정치권만 이 진작은 물론 취약 능성이 크다는 것은 이제 상식이 됐다. 을 무시하고 권력이 마치 제 호주머니 것인 양 사람들에게 갔어야 할 돈을 먹고살 만한 사람 늘면서 올해 적자 국채 발행액은 90조원이 넘는 치가 한국일보 의뢰로 28~30일)한 을 아직 모르는 것때같다. 대한 형평성 문제는 현실이조사(12월 꼭 그렇게 돌아가지는 않는 행동했다가는 철퇴를잘 맞을 것이다. 이럴 협 들 주머니 불려주는 데 썼다는 얘기다. 계층에다. 국가채무는 1000조원에 육박하고 국가채무 다는 것이다. 정부·여당 쪽에선 ‘친문 극단 세 치는 국민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정당이 살 현실이 이런데도 여권 정치인들은 또다시 전 비율은 50%에 육박한다. 어떤 기준으로 봐도 결과, 중도층에서 잘함이 41.3%, 못함이 56.7% 한국에선 여전히 극단주의 세력이 과 재정 형편으로 볼 력’의 입김이 절대적으로 강하다는 사실은 잘 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도 하다. 난폭 운 국민 재난지원금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낙연 전 국민 대상 재난지원금은 코로나 극복에 도 고 명백하다. 있다. 그들은 정국을 때 아무런 도움이 되 알려져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최 전의 대가는 속도와 신호, 차로를 잘주도하고 국 민주당 대표는 “코로나가 진정되고 경기를 진 움이 안 된다. 근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론을 흘리 지켜 안전운행하는 길이 희망찬 새해를 맞는 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지 않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선거를 앞두고 돈 며 중도층 공략에 나설 태세지만 내부 극단 세 첩경이다.
‘한국호’균형추는 중도층
전 국민 재난지원금은 표심 얻으려는 꼼수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전 국민 긴급 재난 지원금 지급 후 한우·삼겹살 매출이 급증하자 한경환 “가슴이 뭉클하다”고 했다. 당시 재난지원금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식당·상가·레저·관 광 등 대면산업 종사자들을 돕고 소비에도 영 향을 미쳤으니 대통령이 감동받을 만한 일이었 다. 소득이 많은 사람에게도 지원할 필요가 있 느냐는 논란이 있었지만, 지원금을 기부하면 된다고 했다. 하지만 전 국민 재난지원금의 진실은 따로 있 다. 우선 전 국민의 99%가 기부하지 않고, 재난 지원금을 받아갔다. 더구나 당시 13조원을 뿌 렸지만, 매출증대 효과는 26~36%에 그쳤다. 국 책연구기관인 한국 개발연구원(KDI)조 서울·부산시장 선거 앞두고 다시 등장 차 “피해업종 지원 효과가 미미했다”고 전 국민 지원, 효과 적고 재정만 악화 분석했다. 처음부터 코로나 피해업종과 취약계층 집중해야 예견된 결과였다. 코 로나 사태의 피해는 주로 대면산업과 그 종사자에게 집중되고 있다. 한쪽으로 치우칠 때마다 중도가 견제 반면 재택근무가 확산하자 4차 산업혁명에 올 뿌릴 생각에 앞서 이제라도 K방역의 정상화에 판이다. 좌로 또는 우로 극단적으로 극단주의 의존 정치는 실패 지름길 라탄 첨단 업종과 반도체 산업은 호황을 누리 나서야 한다. 세계 40여개국이 코로나 백신을 다, 역사의 고비마다 균형추 역할을 고 있다. 재택시간이 길어져 자동차를 비롯한 접종하고 있는데도 우리 국민은 백신을 구경도 중도층이다. 이들은 ‘한국호’가 어느 11일(월) 중국 12월 소비자·생산자물가지수 발표 내구재는 날개 돋친 듯 팔리면서 주가도 덩달아 못 하고 있다. 더구나 원칙 없는 집합금지 “11월까지 집단면역 업종 형성 목표” 였다. 다른 여론조사들에서도 비슷한 추이를 치우칠 때마다 냉철하게 매를 들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국회 긴급현안질문에 참석해 12일(화) 일본 11월 경상수지 발표 보이고 있다. 오르고 있다. 174석의 압도적 과반을 가진 여당 지정으로 곳곳에서 집단반발 사태가 발생했다. 코로나19 국내 백신 접종 계획을 밝히며. 13일(수) 12월 실업률, 11월 중 통화 및 유동성 발표 조선일보·TV조선의 조사(12월 27~29일)에 만 믿고 입법폭주를 하고 있는 지금 그 결과 지난해 경제의 양극화는 더 심해졌 여기에 효과도 미미한 재난지원금을 전 국민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유로존 11 “바이든 정부도 전기차 시대에 힘 실어줄 것” 선 중도층의 대통령 국정운영지지도가 잘함 준엄한 경고를 날리고 있다. 정부·여 다. 3분기 소득 상위 20%가 속한 5분위 가구의 에게월 다시 뿌린다면 그 의도를 순수하게 받아 산업 생산 발표 블룸버그 통신, 제프 베이조스를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가 된 일론 머스크의 미래를 긍정 평가하며. 이 35.4%, 못함이 61.1%로 나왔다. 내년 3월 대 른 실정에도 야당인 국민의힘이 반 월 소득은 전년동기 대비 2.9% 늘어난 1039만 14일(목) 들일12월 수 수출입물가지수 없다. 더구나 지금은 소비 진작을 거론 발표 미국 연준 베이 지북 공개 중국 12월 무역수지 발표 7000원에 달했다. 소득 하위 1분위 가구의 월 할 때가 아니다. 지난해 가을에도“내소비쿠폰을 꿈은 메이저리그 야구팀 감독”선과 관련해 중도층에선 정권 교체론(50.4%) 누리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도 그들이 15일(금) 미국 12월 생산자물가지수, 소매 매출, 산업 비앙카 스미스 보스턴 흑인정권 여성 최 유지론(32.5%)을 큰 차이로 앞섰다. 소득은 1.1% 줄어든 163만7000원이었다. 코로 뿌리다가 2차 확산이 본격화하자 중단해야 절 제멋대로 극단적인 정치를 한 데 따 했 레드삭스 코치,이 생산 발표 유로존 11월 무역수지 발표 초로 미국 프로야구팀 코치로 임명된 소감을 밝히며. 굳이 이런 각종 여론조사 사례를 장황하게 층의 뿌리 깊은 반감이 여전히 해소 나 사태가 고소득층을 피해가면서 취약계층에 다. 코로나 종식 없이는 섣부른 소비 진작은 오 들먹거리지 않아도 현대 정치와 선거에 있어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만 일자리 감소의 직격탄을 날린 결과다. 이 마 히려 독이 될 뿐이고 현금 살포는 밑 빠진 독에 서 중도층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 한국은 이제 더는 극단주의 세력이 당에 월 소득 1000만원이 넘는 고소득 가계에 구독신청·배달 물 붓기다. 지금은 피해 업종에 집중된 9조원 규 및 구독료 관련 문의 사장인쇄인 홍정도 발행인 이상언 편집인 최훈 콘텐트총괄 이훈범 편집국장 이상렬없을 것이다. 극단주의에 의존하고 ‘집토 침은 도 4인 가족에 100만원씩 퍼줬으니 빈부 격차 광고접수 대로 휘두를 수 없는 나라가 됐다. 정 모의 3차 지원금 집행이 시작되지도 않은 시점 기사제보 및 기사 관련 불편, 불만 처리센터 SNS, 동작그만! 끼’에만 집착한다면 확장성이 약해 실패할 가 든 정책이든 합리적이고 온건한 다수 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요컨대 지원이 절실한 이다. 현 정부에서 일단 퍼붓고 보자는 지출이 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능성이 크다는 것은 이제 상식이 됐다. 사람들에게 갔어야 할 돈을 먹고살 만한 사람 늘면서 올해 적자 국채 발행액은 90조원이 넘는 을 무시하고 권력이 마치 제 호주머니 문제는 현실이 꼭 그렇게 돌아가지는 않는 행동했다가는 철퇴를 맞을 것이다. 이 들 주머니 불려주는 데 썼다는 얘기다. 다. 국가채무는 1000조원에 육박하고 국가채무 밴쿠버 날씨 오늘(토) 일요일 월요일위한화 요일 다는 것이다. 정부·여당 쪽에선 7° ‘친문 극단 세 현실이 이런데도 여권 정치인들은 또다시 전 비율은 50%에 육박한다. 어떤 기준으로 봐도 치는 국민을 것이기도 하지만 정 /3° 8° /6° 8° / 3° 력’의 입김이 절대적으로 강하다는 사실은 잘6°/5° 국민 재난지원금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낙연 전 국민 대상 재난지원금은 코로나 극복에 도 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도 하다 알려져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최 전의 대가는 명백하다. 속도와 신호, 민주당 대표는 “코로나가 진정되고 경기를 진 움이 안 된다. 흐림 근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의 대체로 사면론을 흘리 지켜 안전운행하는 길이 희망찬 새해 며 중도층 공략에 나설 태세지만 내부 극단 세 첩경이다. 1588-3600 홈페이지 news.joins.com/su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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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9호 40판
11일(월) 중국 12월 소비자·생산자물가지수 발표 12일(화) 일본 11월 경상수지 발표
“11월까지 집단면역 형성 목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국회 긴급현안질문에 참석해 코로나19 국내 백신 접종 계획을 밝히며.
13일(수) 12월 실업률, 11월 중 통화 및 유동성 발표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유로존 11 월 산업 생산 발표 14일(목) 12월 수출입물가지수 발표 미국 연준 베이 지북 공개 중국 12월 무역수지 발표 15일(금) 미국 12월 생산자물가지수, 소매 매출, 산업 생산 발표 유로존 11월 무역수지 발표
“바이든 정부도 전기차 시대에 힘 실어줄 것” 블룸버그 통신, 제프 베이조스를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가 된 일론 머스크의 미래를 긍정 평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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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9호 40판
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
종합
2021년 1월 9일 토요일
과거 군사독재·적폐 정권의 인권유린 피해자를 찾습니다. 과거사정리 기본법 개정 진실화해위원회 출범 진실규명 신청 2022년 12월 10일 공관 통해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약칭 진실화해위원회)는 진실.화해를 위한 과 거사정리 기본법 개정에 따라 진실규명 이 필요한 사건에 대한 진실규명신청서 를 접수받고 있다 작년 12월 10일 개정된 법에 따라 신 청서는 2022년 12월 9일까지 2년간 받 게 된다. 진실규명 범위는 ▶ 일제강점기 또는 그 직전에 행한 항일독립운동, ▶일제강
점기 이후 이 법 시행일까지 우리나라의 주권을 지키고 국력을 신장시키는 등의 해외동포사, ▶ 1945년 8월 15일부터 한 국전쟁 전후의 시기에 불법적으로 이루 어진 민간인 집단 사망·상해·실종사건, ▶ 1945년 8월 15일부터 권위주의 통치 시까지 헌정질서 파괴행위 등 위법 또 는 현저히 부당한 공권력의 행사로 인 하여 발생한 사망·상해·실종사건, 그 밖 에 중대한 인권침해사건과 조작의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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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 그리고 ▶ 1945년 8월 15일부터 권 위주의 통치시까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거나 대한민국을 적대시하는 세 력에 의한 테러·인권유린과 폭력·학살·의 문사 등이다. 신청 방법은 우편·방문접수로 가능한 데, 해외 거주자는 재외공관을 통해서도 신청할 수 있다. 신청서류는 ▶진실규명신청서 1부, ▶ 개인정보활용동의서 1부, 그리고 ▶기타 조사 참고자료 등이다. 신청 서식은 위원회(www.jinsil.go.kr) 또는 각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에서 다 운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한 문의는 진실·화해를위 한과거사정리위원회 전화번호(한국) 02.3393.9700으로 할 수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
카필라노 퍼시픽 트레일 일부 구간 사태로 무너져 폐쇄
BC주 앤 캥 장관 625참전유공자회에 새해 선물 증정 앤 캥 고등교육기술훈련부 장관은 7일 장관 사무실에서 625참전유공자회 회원을 위한 새해 선물을 유공자회의 장민우 간사에게 전달하는 증정식을 가졌다. 새해 선물로는 진입 재단(Jean Ip Foundation)에서 쌀
9미터가량 움푹 꺼지며 강으로 흘러내려 목격자 “우르릉 소리에 돌아보니 안보여” 웨스트 밴쿠버 경찰은 유명 산책로인 카 필라노 퍼시픽 트레일(Capilano Pacific Trail)의 한 구간이 사태로 무너져 내 림에 따라 이 구간을 폐쇄했다고 밝혔 다. 사고 당시 트레일에서 이를 목격한 사람은 자신이 지나간 직후 길이 붕괴 하는 아찔한 순간을 지켜봤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6일 1시경 모인 드라이브 (Moyne Dr) 부근을 지나는 트레일 구 간에서 길이 무너져 내렸다는 신고를 받 았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길 이 약 9미터가량 움푹 파여 그 옆 카필 라노 강 쪽으로 흘러내린 것을 발견했다 고 밝혔다. 경찰은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으나
최초 목격자가 가까스로 위험한 상황을 모면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 목격자 가 일행과 함께 그곳을 지나쳤는데 순간 우르릉하는 소리를 듣고 돌아보니 길이 푹 꺼져 보이질 않은 것으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사고가 난 트레일은 카필라노 강 줄기를 따라 이어지는 관계로 평소 많은 사람이 산책을 즐기는 곳이다. 게다가 사 고 지점은 카필라노 서스펜션 브릿지 파 크와 인접해 유독 붐비는 구간인 것으로 밴쿠버 중앙일보 알려졌다.
과 마스크를 앤 캥 장관 사무실에서 비타민을 준비했다. 앤 캉 장관은 "팬데믹 기간 중에 가장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유공자회원에게 작은 선물을 드릴 수 있어 영광"이라며 진입 재단에 감 사의 말을 전했다. 유공자회의 장민우 간사는 "코로나로 인하여 모일 수 없는 상황이지만 선물 과 정성을 유공자회 회원에게 전할 수 있어 감사드리며 유공자회의 좋은 친구인 앤 캥 장관과 진입 재단에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장민우 간사 제공) 밴쿠버 중앙일보
피자 시켜 먹고 권총 꺼내 주인에게 “200달러에 목숨 내놓을래” 6일 뉴웨스트민스터 한 식당 남성 용의자 체포, 검찰 송치
‘차 지나고 나니 지폐가 하늘에 흩날려’
뉴웨스트민스터 경찰은 최근 한 피자 식 당에서 음식을 시켜 먹은 뒤 값을 치르는 대신 스턴트 권총을 꺼내 겁박한 한 남자 를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이 남성 용의자 가 다른 일행 2명과 함께 6일 오후 8시경 퀸스보로(Queensborough) 상 한 피자
나나이모 여성 도보 중 돈 세례 맞아 돈 주워모아 신고...경찰 돈주인 기다려 ‘차가 지나가고 나니 지폐가 하늘에 흩 어져 날렸다’ 나나이모에 사는 한 여자가 최근 이 도 시의 거리를 걷던 중 자신이 당한 일을 경찰에 설명한 내용이다. 나나이모 RCMP는 신원을 밝히지 않 은 채 한 여자가 지난 4일 도시 북쪽 어 느 거리를 걷던 중 지나가는 차에서 지 폐가 쏟아져 나와 거리를 덮었다고 밝혔 다. RCMP에 따르면 이 여자는 이 돈을 다 주워 모은 뒤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RCMP는 이 돈의 주인을 찾고 있으며 이를 위해 돈의 액수와 뿌려진 거리 지명 등에 대해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
다. RCMP는 그러나 이 돈이 불법적인 방 법으로 모은 돈일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 밴쿠버 중앙일보 다고 덧붙였다.
식당에서 음식을 먹은 뒤 그냥 나가려는 것을 식당 주인이 제지하면서 발생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주인에게 돈을 건네 는 대신 권총을 꺼내면서 “돈 200달러에 목숨을 내놓고 싶냐”고 말하며 위협한 것으로 밝혔다. 경찰은 사건 직후 식당 직원의 911 신 고로 현장에 출동했으나 남성 일행은 이 미 자리를 뜬 후였다. 경찰은 그러나 같 은 날 밤 어느 집에서 손님이 난동을 부 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이곳에 있던 남자들이 앞서 일어난 사건의 용의 자와 인상착의가 비슷한 것을 깨닫고 체 포에까지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남성 용의자를 총기에 의한 위협으로 검찰에 기소 송치했다. 경찰은 사건 당시 식당 직원이 보인 행동에 대해 “직접 맞닥트리지 않고 911에 신고한 것 은 현명한 판단이었다”고 평가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공교롭게도 판결이 나오기 직전 한· 일 정부는 강창일 주일대사와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 임명을 공식 발표 했다. 양국이 서로 대사 교체를 통해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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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을 냈다. “정부는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한·일 정부 간 위안 부 합의가 양국 정부의 공식 합의라는 점을 상기한다”는 입장에선 쉽사리 다
블링컨 국무장관 후보자 역시 상황을 잘 알고 있다는 뜻이다. 이원덕 국민대 교수는 “미국은 한·일 위안부 합의를 평가한다는 입장이었는
서 재판받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이 번 소송은 각하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며 “한국 정부에 국제법상 위반을 시정 하는 조치를 취하길 강하게 요구하겠
종합
판결로 ‘한국은 상식이 안 통하는 나라’ 라고 주장하는 혐한파뿐 아니라 일본 대중들의 반한감정까지 악화될 수 있 다”고 우려했다. 2021년 1월 9일 토요일
위안부 피해 할머니 “돈으론 해결 안 돼, 일본이 사죄해야” 채혜선·권혜림·김정석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7년 4개월의 기다림이었다. 지금은 고인 이 된 배춘희 할머니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12명은 2013년 8월 일본 정부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조정 신청을 냈다. 1인당 1억원씩 총 12억원 을 지급하라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일 본은 조정신청서 수령을 거부했다. 기다 림에 지친 피해자들은 조정을 철회하고 2016년 법원에 정식으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제기 4년여 만인 8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4부(부장 김정곤)는 1인당 1억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우리나라 법원 이 일본 정부의 ‘위안부 피해’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 본에서 이미 4건의 위안부 피해 손해배 상 소송에서 패소한 뒤 한국 법원에서
소송 제기한 12명 중 7명 별세 “해결된 것 없어, 아직도 억울” 13일엔 또 다른 손배소 1심 판결 피해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징용 소송 과 맥락이 같다. 2003년 일본 최고재판소는 김학순 할 머니 등이 일본 정부의 불법 행위로 손 해를 입었다며 제기한 국가배상 소송 에 대해 최종 패소 판결을 내렸다. 당시 일본 법원은 위안부 피해자의 손해배 상청구권은 한일청구권협정 발효된 날 (1965년 12월 18일)부터 20년 존속기간 이 만료해 소멸했으며, 1947년 국가배상 법 제정 이전의 위법한 공권력 행사에 대해 메이지 헌법에 따라 국가배상 책임 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일본에서의 소송에서 패소하자 배 할머 니 등은 우리 법원의 문을 두드렸고 마
침내 원고 승소 판결을 받은 것이다.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93) 할머니는 승소 소식이 전해진 직후 “기쁘지 않다” 고 했다.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던 취 지는 돈을 원한 게 아니었다면서다. 이 할머니는 이날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제대로 해결된 건 아무것도 없다. 일본 이 사죄해야 한다. 돈으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소송 중 세상을 떠난 할머니들 에 대해서는 나와 같은 마음일 것이다. 다 아직도 억울하다고 할 것 같다고 했 다. 피해 할머니 12명 가운데 배 할머니 등 7명이 별세했다. 이 할머니는 현재 일본군 위안부 피 해자 할머니 지원시설인 경기도 광주시 의 ‘나눔의집’에서 지내고 있다. 이 할머 니와 함께 당시 소송을 냈던 강일출(93) 할머니 등 4명도 나눔의 집에서 살고 있 다. 강 할머니의 딸은 어머니가 ‘돌아 가신 할머니들이 생각난다’고 했다며
“‘우리(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를 위해 이렇게 애써주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 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나눔의집에 따르면 강 할머니는 치매 증세로 의사 소통이 어려우며, 이 할머니의 건강 상 태도 좋지 않다. 또 다른 피해자인 이용수(93) 할머니 도 판결 소식을 크게 반겼다. 이 할머니 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돈이 중요 한 것이 아니라 일본이 이번 판결에 따 라 인정할 것은 하고, 위안부 할머니들에 게 사죄하고 배상도 해야 한다며 “그렇 게 해야 일본이 이 할머니는 이날 전범 국가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다고 말했 다. 같은 취지로 이 할머니 등 20명이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1심 판결도 오는 13 일 나올 예정이다. 이 할머니는 이날 서 울중앙지법 재판에 출석할 예정이다. 과거 국제소송 판례로 볼 때 향후 우 리 정부의 치밀한 대응도 필요하다. 이
날 일본 일부 언론은 이탈리아와 독일 사이에 있었던 과거 소송 사례를 소개 했다. 2004년 이탈리아 대법원은 나치 독일 강제노동 피해자가 독일 정부를 상 대로 제기한 손해 배상 소송 사례를 소 개하며 한국 법원의 판결이 잘못됐음을 우회적으로 강조하고 나섰다. 당시 이탈리아 대법원은 국제범죄의 경우 주권면제가 적용되지 않는다며 주권면제를 주장한 독일의 주장을 인정 하지 않고 배상 판결을 내렸다. 주권면제 는 다른 나라의 재판에서 국가는 피고 가 되지 않는다는 원칙이다. 하지만 2012 년 국제사법재판소(ICJ)는 “당시 나치 독일의 행위는 국제법상의 범죄이나, 주 권면제가 박탈되는 것은 아니다며 이 탈리아 대법원의 판결과 반대로 독일 정 부의 손을 들어줬다. 다만, ICJ 소송은 상대국의 동의가 있어야 하므로 한국이 거부하면 국제 소송이 실현될 수 없다. 제719호 40판
위안부 피해자들, 30년 만에 일 정부에 승소 법원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 대한 일본 정부의 손해배상 책임을 처음 으로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에 2013년 8 월 민사조정 신청을 시작으로 소송을 진 행한 지 7년 만이다. 일본군 위안부 피 해 사실을 처음으로 증언한 고(故) 김학 순 할머니가 1991년 12월 6일 일본 도쿄 지법에 국제소송을 제기한 날부터는 약 30년 만이다. 8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4부(김정 곤 부장판사)는 고 배춘희 할머니 등 12
중앙지법 “1인당 1억씩 지급하라” 강제징용 이어 일 정부 배상 판결 “국제 규정 위반, 주권면제 어려워” 일 “수용 못해” 주일대사 초치 반발 명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 구 소송에서 “일본 정부가 1인당 1억원씩 배상하라”며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 대 법원이 2018년 10월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일본 전범기업의 배상 책임을 인정
한 데 이어 3년 만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 자들에 대해서도 일본 정부 배상 책임을 인정한 것이다. 위안부 소송에서 최대 쟁점은 피고가 다른 나라 정부이기 때문에 한국 법원이 재판 권한을 가지는지 여부였다. 재판부 는 “이 사건은 피고에 의해 계획적, 조직 적으로 광범위하게 자행된 반인도적 행위 로 국제 강행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 된다”며 “국가면제(주권면제)는 적용하기 어렵다고 보는 것이 상당하며 피고에 대
해 재판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의 불법행위가 인정되고, 원 고들은 상상하기 힘든 극심한 정신적·육 체적 고통에 시달린 것으로 보인다”며 “ 원고들이 배상을 받지 못한 사정을 볼 때 위자료는 원고들이 청구한 각 1억원 이상 이라고 봄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또 “ 이 사건에서 피고가 직접 주장하지는 않 지만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이나 2015 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보면 이 사건 손 해배상 청구권이 포함됐다고 보기 어렵 다”며 “청구권이 소멸했다고 보기도 어렵 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법원이 일본 정부의 ‘위안부 피해’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에서 이미 4건의 위안부 피해 손해배상 소송에서 패소한 뒤 한국 법원에서 피해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징 용 소송과 맥락이 같다. 일본 외무성은 판결 직후 남관표 주일 대사를 즉각 초치하며 반발했다. 일본 정 부는 국제법상 국가는 다른 나라의 재판 에서 피고가 되지 않는다는 ‘주권면제’ 원 칙을 내세워 “이번 배상 판결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무대응 원칙을 고수 하는 차원에서 항소도 하지 않겠다는 입 장이다. 이번 배상 판결이 피고 측 항소 포기로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일본 정부가 배상 책임을 이행하지 않 을 경우 원고 측은 일본 정부의 자산 압 류에 나설 수 있다. 앞서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대구지법 포항지원은 지난달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의 한국 내 자산 인 피앤알(PNR) 주식 8만175주에 대한 압류명령을 송달했다. 다만 자산 압류에 대해 위안부 피해자 측을 대리한 김강원 변호사는 “일본 정부에 대해 강제 집행 이 가능한 자산이 있는지 별도로 검토해 야 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한·일 양국 관계에 대한 파장도 예상 된다. 강제징용 배상 판결 때와 마찬가지 로 정부가 사법부 재판 불개입 원칙을 고 수하는 한 한·일관계는 더 나빠질 것이 란 지적도 나온다. 교도통신은 한국 법 원이 일본 정부의 자산 압류에 나설 경 우 일본의 보복 조치가 불가피할 것이라 고 예상했다. 일본 현지 언론들은 원고 측이 일본 대 사관이나 소유 물품을 압류에 나설 경우 외교관계에 관한 비엔나협약 위반이라는 주장을 보도하기도 했다. 비엔나협약 제 22조는 “공관 및 지역 내에 있는 비품, 기타 재산은 차압 또는 강제집행으로부 터 면제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사라·박현주 기자 park.sara@joongang.co.kr
궁지에 몰린 트럼프, 임기 열흘 남기고 하차 위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기 만료 를 불과 10여 일 남겨두고 퇴진 위기에 몰 렸다. 지난 6일 발생한 강성 지지자들의 미 의회의사당 난입 폭동 때문이다. 로이 터 통신은 7일(현지시간) “폭동 당시 진 압에 나섰던 경관이 사망하면서 이번 폭 동 사태로 숨진 사람은 모두 5명으로 늘 었다”며 “측근들마저 줄줄이 사퇴하면서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이 궁지에 몰렸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워싱턴 정가는 여전히 트럼 프 대통령이 완주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 고 있다. 민주당이 대통령 직무 정지를 위 해 수정헌법 제25조 발동을 내각에 요구 하고 나섰지만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여 러 각료가 이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얼마 남지 않은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킬 경우 지금보다 더 큰 혼 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게 반대론자들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대 통령 직무 정지를 더욱 강력히 요구할 태 세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상 원 원내대표는 성명에서 “대통령의 위험 한 행위로 인해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 다. 펜스 부통령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 고 밝혔다. 여기에 일부 공화당 인사들까 지 가세했다. 애덤 킨징어 하원의원은 “슬 프게도 대통령이 반란(의회 폭동)을 부채 질했다. 악몽을 끝내기 위해 수정헌법 25 조를 발동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의회 폭력 사태로 인해 백악관에 이어 내각마저 붕괴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 난 7일에는 일레인 차오 교통부 장관이 사 표를 던졌다. 차오 장관은 미치 매코널 공 화당 상원 원내대표의 아내로 트럼프 임 기 4년 내내 교통부 장관을 맡았다. 벳시 드보스 교육부 장관도 사직서를 냈다. 앞
서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냈던 믹 멀베이 니 북아일랜드 특사와 매슈 포틴저 백악 관 국가안보부보좌관 등도 자진 사퇴했다. 자신에 대한 비난이 커지자 트럼프 대 통령은 뒤늦게 대선 패배를 인정하며 사 실상 백기를 들었다. 그는 이날 공개한 트 위터 동영상을 통해 “새 행정부가 오는 20 일 출범할 것”이라며 “이제 내 관심은 순 조롭고 질서 있게 정권을 이양하는 것”이 라고 자세를 낮췄다. 시위대를 향해서도 “ 법을 어긴 이들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비판했다. AP통신 등은 “조기 퇴진 논의 가 확산되자 트럼프 대통령이 마침내 현 실을 인정했다”며 “특히 의회 폭력 사태 로 자신의 대선 불복 운동까지 큰 비난을 받게 되자 어쩔 수 없이 뒤로 물러선 것” 이라고 분석했다. 그런 가운데 미 연방 검 찰은 의회 폭력 사태와 관련해 트럼프 대 통령에 대한 조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 혔다. 마이클 셔윈 워싱턴 연방검찰 검사 장 대행은 “우리는 모든 행위자와 그들의 역할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의 회 폭동을 방조·선동했다고 비난을 받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수사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 령이 자신에 대한 ‘셀프 사면’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조 바이든 대 통령 당선인이 임명한 법무부 장관이 트 럼프 일가에 대해 수사를 진행할 것에 대 비해 트럼프 대통령이 본인과 딸 이방카,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등 에 대해 선제적인 사면을 단행하는 방안 이 검토되고 있다”며 “이는 대통령이 책임 을 피해 가는 위험한 선례를 만들 수 있 다”고 지적했다. 최익재 기자,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밴쿠버 종합
2021년 1월 9일 토요일
A5
잇따른 아동 학대에‘사랑의 매’ 민법 조항 63년 만에 삭제 친권자 징계권 없앤 개정안 통과 정부, 1년 반 전까진 폐지 신중론 국회 ‘정인이 사건’ 터지자 처리 ‘사랑의 매’의 구실로 활용됐던 민법 제915조의 친권자 징계권 조항을 삭제하는 개정안이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로 써 민법 제정 후 한 번도 개정 된 적이 없던 규정이 63년 만에 삭제됐다. 민법 제915조는 ‘친권 자는 그 자를 보호 또는 교양하 기 위하여 필요한 징계를 할 수 있고 법원의 허가를 얻어 감화 또는 교정기관에 위탁할 수 있 다’고 돼 있다. 이 조항은 “때려서라도 자식 을 바르게 키우겠다”는 말이 통 하던 1958년 만들어졌다. 법원에 선 1980년대까지만 해도 이 조 항을 부모의 체벌을 정당화하는 법적 근거로 인정했다. 최근 아 동 학대 범죄 사건에서도 가해 부모들이 형사 처벌을 피하기 위 한 근거로 활용돼 왔다. 지난해 발생한 ‘여행가방 아동 학대 사 망 사건’이나 ‘경남 창녕 여아 학 대 사건’에서도 부모들은 “훈육 을 다소 과하게 했을 뿐”이라며
이 조항을 앞세웠다. 이에 대해 유엔 아동권리위원 회는 2011년과 2019년 “모든 체 벌을 명시적으로 금지할 것”을 요청했다. “한국의 가정·학교와 대안 돌봄 환경에서 체벌이 여전 히 성행한다는 과거 우려 사항 을 다시 확인했다”면서다. 미국 과 유럽 35개국은 아동에 대한 일체의 체벌 금지를 법률로 규정 해 놓고 있다. 하지만 쉽게 고치긴 어려웠 다. 부모의 자녀 훈육은 여전히 필요하다는 여론도 만만찮았다. 2019년 리얼미터·CBS 여론조사 에서도 47%가 징계권 조항 삭제 에 반대해 찬성(44.3%)보다 많 았다. “자녀 훈육을 위해 현실적 으로 체벌은 불가피하다”는 게 이유였다. 정부도 1년 반 전까지만 해도 징계권 삭제를 반대해 왔다. 하 지만 지난해부터 정부 입장이 바뀌었다. 여행가방 아동 학대 사망 사건 등이 잇따라 발생한
8일 국회 본회의에서 친권자 징계권 조항을 삭제한 민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게 영향을 줬다. 법무부 산하 ‘ 포용적 가족 문화를 위한 법제 개선위원회’도 “민법의 징계권을 훈육으로 대체하라”고 법무부에 권고했다. 21대 국회에서도 민법의 징계 권을 고치려는 움직임이 이어졌 다. 신현영·양이원영 민주당 의 원이 민법에서 징계권을 삭제하 자는 법안을 냈다. 징계권 대신 훈육권을 새로 만들자는 법안과 폭력적인 징계 방법을 금지하는 법안도 발의됐다. 이에 정부도 지난해 10월 13일 징계권을 삭제 하는 법안을 국회로 보냈다. 이 날은 정인이가 사망한 날이었다. 하지만 여야 정쟁이 가열되면 서 개정안 논의는 뒷전으로 밀렸 다. 법안 논의를 촉진시킨 건 지 난 2일 다시 조명된 ‘정인이 사 건’이었다. 의원들도 ‘정인아 미 안해’ 챌린지를 이어나갔고 지난 6일엔 여야가 함께 정인이 방지 법을 통과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7일 법사위 법안소위에선 두 시간 만에 법안이 처리됐다. 결국 이번에도 여론이 국회를 움 직인 셈이다. 송승환 기자 song.seunghwan@joongang.co.kr
[뉴스1]
게시판 중앙일보 이메일(edit@joongang. ca)로 보내주시면 신문에 게재됩 니다. 전화, FAX 접수는 받지 않 습니다.
부방법이 후에 피라미드식 사
참여할 자격이주어집니다. -
회구조의 꼭대기로 오르는 과
당선작은 지역 일간지에 게재
정에 어떻게 작용을 하는지 등
하며, 시상식 때 상금과 당선
대상: 고등학생, 대학생, 학
패를 수여 합니다. -시상식은
부모 시간: 1월 15일 부터
3 월 초 거행 예정입니다.
한국어 생방송 강의: 매주 (
유의사항: -응모작은 사이버
토) 오후 5시 30분/영어 생방
및 지면에 발표되지 않은 순
[제 9회 한카문학상 작품 공
송 강의: 매주 (금) 오후 5시
수 신작이어야 합니다. -표절
모]
장소: 온라인 (유튜브: Pon-
및 저작권 시비가 있으면 당
응모분야: 운문(시,시조, 동
deredEducation으로 검색)
선이 취소됩니다. -다른 문학
날짜순으로 게재해 드립니다.
교민 동정
단체의 작품 공모에 당선하
시) 3편, 산문(수필, 동화, 단 편소설, 라디오단막극본, 평
[사)한국문인협회밴쿠버지부]
면 본 협회 작품 공모의 당
론) 2편 이내 (이메일 접수/
-2021년 신인 작품상 공모
선이 취소됩니다. -응모작은
kwac2009@gmail.com)
(늘샘 반병섭 문학상 수여)
반환하지 않습니다. 문의:
응모자격: 캐나다 전 지역 거
서부 캐나다를 대표하는 한국
사무처장 (604) 724-7593, 회
주자로 19세 이상인 자. 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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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604) 312-4293
및 기성 불문, 단, 이미 한카
나다 밴쿠버지부는 한국어의발
문학상을 수상하신 분은 심
전과 한국문학의 세계화에 기
장례식장 클라리넷 무료 연
사대상에서 제외됨. 응모기
여할, 참신하고 역량 있는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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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의 작품을 다음과 같이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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및 시상합니다. 모집 부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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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부문별 으뜸상 및 버금
시, 시조: 5편 이상 -수필: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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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 15매 안팎의 수필 2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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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 3월 중 밴쿠버 주요 언론
설: 원고지 60매 안팎의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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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및 미디어 발표 당선
2편-평론: 원고지 60매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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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문학평론 2편 -아동문학:
트,가요, 찬송가등 밴쿠버,
격 부여. 한국문단 등단 추
동시 5편 / 동화 원고지 30 매
버나비, 코퀴틀람 지역 문
천 및 한국 문예지 작품 발
안팎 2 편 -번역문학: 시 5 편
의: 604-785-5837
표 기회 제공, 시상 내용에
이상, 단편소설 2 편(한국문학
따른 연회비 면제(본 문협 가
원본과 번역문 동시 제출)
[한인노인회]
입비는 없음). 한카문학제, 시
응모 기간: 1월 31일까지 응
밴쿠버 한인노인회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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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0353 64 Ave, Langley
일시:1월 12일 (화) 오전 10 시-오후 12시 방법: Zoom을 이용한 온라인 워크샵 강사: Allison Simpson (BC SPCA) /영어로 진행/ 한국어 통역 제 공 내용: 애완동물과 가족 처럼 지내기/기본적인 건강관 리, 에티켓/주인의 책임사항 들/어떤 종류의 강아지/ 고양 이가 적합할지/ SPCA 프로그 램 (기부, 입양, 자원봉사) 질 의 및 응답 등록: 장기연 236-880-3071 (재택 근무용 직통) 또는 esther.chang@success.bc.ca 영주권 자 우선으로 선착순 예 약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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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작년 은행 수탁 서비스 허용
위기를 전했다. 예컨대 중국 정 부는 투자 시장 과열 분위기가 형성되던 지난 2017년 9월만 해 도 자국 내 암호화폐공개(ICO) 를 전면 금지하는 등 규제 강 화 기조를 유지했다. 그러나 최 근 들어서는 분위기가 좀 달라 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19년 10월 공식석상에서 “산 업 현장이나 실물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을 국가 혁신의 핵심 돌파구로 삼겠다” 고 선언했다. 이후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가 암호화폐 발행 규제를 완화 하는 내용의 새로운 암호자산법 을 빠르게 통과시켜 지난해 1월 시행했다. 이어 지난해 5월 기존 민법의 개정안을 추가로 통과시 키면서 올해부터는 법적 상속이 가능한 자산 목록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포함되도록 했다. 암호화폐에 강경하던 중국 정 부가 이 처럼 규제 완화 기조로 돌아선 배경은 간단하다. 중국 내 암호화폐 보유자가 그 사이 급증하면서 국부 보호 차원에서 도 이를 개인 자산으로 인정할 필요성이 커진 데다, 새로운 글 로벌 ICT 패러다임인 블록체인 과 디지털 자산을 둘러싼 미국 과의 패권 경쟁에서 뒤지지 않 아야 한다는 내부 공감대가 형 성돼서다. 일본도 두 나라 못지않게 규 제 완화에 적극적이다. 일본 정 부는 2017년 자금결제법 개정안 을 시행해 암호화폐를 합법적인
결제 수단으로 인정하고, 세계 최초로 암호화폐거래소 등록제 를 도입했다. 암호화폐를 제도권 으로 편입시켜 시장 자체를 양성 화하고, 다양한 산업적 활용 가 능성을 모색한다는 취지였다. 이 에 힘입어 비트코인 결제가 가 능한 일본 내 오프라인 점포 수 만 2017년 이미 26만곳이라는 통계(추산치)도 나왔다. 일본 정 부는 2019년 법을 다시 개정해 암호화폐를 ‘암호자산’으로 통칭 하고, 암호화폐를 이용한 시장의 마진 거래도 초기 예치금의 4배 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ICT 산업 트렌드 변화에 보수적이던 유럽 역시 변하고 있다. 미 CNBC 방 송은 올해 유럽에서 적어도 한 곳 이상의 은행이 디지털 자산 을 보관해주는 시스템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들이 규제 완화라는 ‘ 당근’만 앞세우고 있는 것은 아 니다. 암호화폐 시장을 인정하면 서 사회와 경제 전반에 스며들 도록 유도는 하되, 속도 조절을 위한 최소한의 규제는 유지하거 나 강화하는 ‘채찍’도 들고 있다. 탈중앙화가 핵심 가치인 민간 암호화폐의 위상이 단번에 기성 법정화폐를 위협할 정도로 높아 져서는 곤란하다고 판단해서다. 각국이 속속 도입을 준비 중인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도 직접적 규제라 보긴 어렵지만, 민간 암호화폐의 대체재라는 점 에서 이런 속도 조절용 카드로 해석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최근 보도에서 오 는 20일 취임하는 조 바이든 미 국 대통령이 신임 재무장관으로 지명한 사람이 재닛 옐런 전 연 준(Fed) 의장임을 고려, 올해부 터 미 금융당국이 규제 강화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 다. 옐런 전 의장은 과거 “비트 코인은 투기적 자산에 불과하며, 안정적인 가치 저장 수단이 아 니다”라고 경고하는 등 암호화 폐에 대체로 회의적이었다. 미국 이 규제 강화로 돌아선다면 다 른 나라들도 영향을 받을 가능 성도 배제할 수 없다.
비트코인 현장 결제가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는 일본의 한 음식점. 해외 주요국들은 암호화폐 규제 완화와 시장 활성
이창균 기자
시진핑 “블록체인, 혁신 돌파구로” [늘푸른 장년회]
[아메니다] 목사님 청빙 아메니다에 수요예배. 금요예 배. 주일 예배를 인도해 주시고 심방, 기도하여주시고 신앙상담도 해주실 한국어와 영어를 함께 구 사하시는 한 분의 파트타임 목사 님을 모시려 함 문의: 로사 박. 604-597-9333 (ex.123) 제출서
일본 내 비트코인 결제 26만 곳 각국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채비 미 금융당국, 규제 강화할 수도 # 1981년생인 대만의 오드리 탕 (唐鳳) 디지털담당 장관은 디지 털 자산 시장 전문가다. 그는 10 대 때 미국 실리콘밸리로 건너가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생태계 를 익혔다. 이후 20대에 애플에 자문위원으로 가세, 인공지능 기 술 개발에 참여했다. 애플 시절 그는 일하는 시간당 급여를 암 호화폐 비트코인 하나(1BTC)로 받겠다고 해서 주위를 놀라게 했다. 수년이 지난 지금 1BTC의 국제 시세는 3만 달러가 넘는다. # 약 3억5000만 명이 쓰는 세 계 최대 간편결제 플랫폼인 페이 팔은 올해부터 미국 내 2600만 여 곳의 온라인 가맹점에서 암 호화폐 결제 지원에 나섰다. 페 이팔은 올 상반기 중에 해당 서 비스 범위를 전 세계로 넓힐 계 획이다.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 크서비스(SNS) 기업 페이스북 은 디엠(Diem, 리브라(Libra) 에서 개명)이라는 자체 암호화 폐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앞서 2019년 페이스북은 달러나 유로 등 각종 통화와 가치가 연동되 는 단일 암호화폐 출시 계획을 밝혔다. 암호화폐로 급여를 받고, 시
장에서 자유롭게 물품을 사거나 판다. 초대형 기업도 이를 인정 하고 시장에 뛰어든다. 암호화폐 를 실체 없는 투자 대상으로 인 식하는 한국과는 사뭇 다른 해 외 분위기다. 암호화폐 관련 규 제를 잇따라 완화한 덕에 이런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평가다. 미 국은 지난해 9월 은행감독협의 회(CSBS)가 암호화폐 서비스 업 계를 대상으로 하는 단일 감독 규정을 내놨다. 미국 전체 주( 州)마다 달랐던 감독 규정을 단 일화해서 업계의 규제 부담을 최 소화한다는 취지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7월엔 미 재무부 산하 통 화감독청(OCC)이 미국 내 은행 등 금융권의 암호화폐 커스터디 (custody, 수탁) 서비스를 허용 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새로운 서비스 도입을 위해 동 분서주하던 페이팔도 뉴욕주 금 융당국이 해당 사업 면허를 허 가하면서 순풍에 돛을 달았다. 국내의 한 암호화폐 거래소 관 계자는 “미국 암호화폐 시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규제 완화, 기 업들의 대규모 투자로 나날이 성 장 중”이라며 “그러면서 다른 나 라들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
류: 이력서, 자기소개서(영어)제 출처 : Rosa@amenidaseniorliving.ca 또는 604-597-8032
유형길 화백 작품 전시 주제: 나의 영원한 평화의 상 징 장소: 밴쿠버 한인회관 (1320 E Hastings St., Vancouver), 주밴쿠버총영사관 민원 업 무실(1600-1090 W Georgia St., Vancouver), ANVELY #111e4501 North Rd, Bby(상설) 문 의: 604-433-0107
화에 나서고 있다.
[EPA=연합뉴스]
smilee@joongang.co.kr
2021년 1월 9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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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9일 토요일
4 FOCUS FOCUS
2021년 1월 9일~10일
아동 학대 왜 반복되나 아동 학대 왜 반복되나
종합
2021년 1월 9일 토요일
A11
“경찰·지자체 책임 미뤄 정인이 숨져, 현장 전문가 늘려야” “경찰·지자체 책임 미뤄 정인이 숨져, 현장 전문가 늘려야” 최은혜 기자 choi.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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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혜 기자 choi.eunhye1@joongang.co.kr
8일 국회에서 이른바 ‘정인이법’이 통과 됐다. 지난해 10월 생후 16개월 된 아기 8일 국회에서 이른바 ‘정인이법’이 통과 ‘정인이’가 입양된 지 열 달만에 양부모 됐다. 지난해 10월 생후 16개월 된 아기 의 학대로 숨진 사건이 국민적 공분을 ‘정인이’가 입양된 지 열 달만에 양부모 일으킨 데 따른 것이다. 아동 학대 신고 의 학대로 숨진 사건이 국민적 공분을 가 들어오면 즉시 조사와 수사에 착수 일으킨 데 따른 것이다. 아동 학대 신고 하도록 의무화하고, 경찰관과 아동 가 들어오면 즉시 조사와 수사에 착수 학대전담공무원의 권한을 강 하도록 의무화하고, 경찰관과 아동 화했다. 대한아동학대방지협 학대전담공무원의 권한을 강 회(이하 대아협)는 정인이 사건 화했다. 대한아동학대방지협 을 알리기 위해 근조화환 보내기 회(이하 대아협)는 정인이 사건 운동, 피켓 시위, ‘정인아 미안해’ 실시 을 알리기 위해 근조화환 보내기 간 검색어 운동 등을 펼쳤다. 운동, 피켓 시위, ‘정인아 미안해’ 실시 지난해 경남 창녕의 맨발 탈출 아동 간 검색어 운동 등을 펼쳤다. 사건, 충남 천안에서 발생한 여행가방 지난해 경남 창녕의 맨발 탈출 아동 감금 사망 사건, 인천 형제 화재 사건 등 사건, 충남 천안에서 발생한 여행가방 아동 학대 사건이 잇따라 일어나면서 감금 사망 사건, 인천 형제 화재 사건 등 재발을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어느 아동 학대 사건이 잇따라 일어나면서 때보다 확고하다. 하지만 2013년 울산 재발을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어느 계모 사건을 계기로 아동 학대 방지를 때보다 확고하다. 하지만 2013년 울산 위한 시민활동에 나선 공혜정 대아협 계모 사건을 계기로 아동 학대 방지를 대표는 “8년 동안 달라진 것이 없고, 아 위한 시민활동에 나선 공혜정 대아협 이들이 죽어갈 때마다 회의감이 든다” 대표는 “8년 동안 달라진 것이 없고, 아 고 토로했다. 이들이 죽어갈 때마다 회의감이 든다” -끔찍한 아동 학대가 반복되는 이유는. 고 토로했다. “7살 의붓딸을 때려 숨지게 했던 울산 -끔찍한 아동 학대가 반복되는 이유는. 계모 사건 때도 국민들의 분노가 무척 “7살 의붓딸을 때려 숨지게 했던 울산 강렬했다. 당시 1만1000여 건의 진정서 계모 사건 때도 국민들의 분노가 무척 가 접수됐다. 지난해 창녕, 천안 사건 때 강렬했다. 당시 1만1000여 건의 진정서 도 국회의원들이 앞 다퉈 법안 발의하 가 접수됐다. 지난해 창녕, 천안 사건 때 고 우리에게 자문을 구했다. 대통령은 도 국회의원들이 앞 다퉈 법안 발의하 비서관을 창녕에 보내기까지 했다. 반 고 우리에게 자문을 구했다. 대통령은 응이 지금과 똑같다. 특히 피해아동의 비서관을 창녕에 보내기까지 했다. 반 얼굴과 이름이 공개되면 사람들 응이 지금과 똑같다. 특히 피해아동의 의 마음이 움직이고 뜨거운 관 얼굴과 이름이 공개되면 사람들 심을 보인다. 그런데 반짝 관심 의 마음이 움직이고 뜨거운 관 이 사라지고 나면 달라진 것 심을 보인다. 그런데 반짝 관심 없이 다시 제자리다. 지켜 이 사라지고 나면 달라진 것 봐야겠지만 솔직히 이제 없이 다시 제자리다. 지켜 공혜정 기대가 안 된다.” 봐야겠지만 솔직히 이제 공혜정 기대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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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혜정 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 공혜정나아졌지만 아동학대방지협회 제도 사람 대표 안 움직여
아동 잘 모르면 구출 힘들어 제도 특성 나아졌지만 사람 안 움직여 아동 특성 잘 모르면 구출 힘들어 경찰 내 아동 학대 전담부서 개설 어린이집·학교 신고의무자 경찰 내 아동 학대 전담부서교육 개설 가정위탁 제도 더 활성화 해야 어린이집·학교 신고의무자 교육 가정위탁 제도 더 활성화 해야
- 어린이집 교사와 양모의 지인에 이어 A 소아과 의사까지 아동 학대를 의심해 신고 - 어린이집 교사와 양모의 지인에 이어 A 했지만 정인이를 살리지 못했다. 수사 및 조 소아과 의사까지 아동 학대를 의심해 신고 사에 나선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이하 했지만 정인이를 살리지 못했다. 수사 및 조 아보전)이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다. 사에 나선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이하
“경찰과 아보전, 지난해 10월 도입된 지방자치단체 소속 아 “경찰과 아보전, 지난해 10월 동 학대전담공무원까지 세 주체 도입된 지방자치단체 소속 아 로 책임이 분산돼 있다. 일은 나눠 동 학대전담공무원까지 세 주체 서 맡더라도 책임 소재는 한 곳으 로 책임이 분산돼 있다. 일은 나눠 로 모을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 서 맡더라도 책임 소재는 한 곳으 로 모을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 아보전)이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다.
제껏 컨트롤타워가 없어서 협력이 안 된 건 아니다. 문제는 사람이 움직이지 제껏 컨트롤타워가 없어서 협력이 안 않는 거다. 법과 시스템이 있어도 사람 된 건 아니다. 문제는 사람이 움직이지 이 움직이지 않으면 아이들을 보호하지 않는 거다. 법과 시스템이 있어도 사람 못한다. 정인이 역시 경찰이든 아보전이 이 움직이지 않으면 아이들을 보호하지 든 현행 제도에 따라 제대로 개입했다 못한다. 정인이 역시 경찰이든 아보전이 면 충분히 살릴 수 있었다. 신고를 접수 든 현행 제도에 따라 제대로 개입했다 하고 수사하는 경찰과 지자체, 아보전의 면 충분히 살릴 수 있었다. 신고를 접수 초동 대응이 중요하다. 그 사람들이 아 하고 수사하는 경찰과 지자체, 아보전의 이들 생사를 가를 수 있다.” 초동 대응이 중요하다. 그 사람들이 아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들 생사를 가를 수 있다.” “아동 학대전담공무원 도입을 지난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해 3월에 발표하고 10월부터 시행에 들 “아동 학대전담공무원 도입을 지난 어갔는데 7개월 동안 아무것도 안 하다 해 3월에 발표하고 10월부터 시행에 들 가 부랴부랴 급조했다. 선무당이 사람 어갔는데 7개월 동안 아무것도 안 하다 잡을까봐 걱정이다. 아동의 특성에 대 가 부랴부랴 급조했다. 선무당이 사람 해 잘 알지 못하고 매뉴얼만 외워서는 잡을까봐 걱정이다. 아동의 특성에 대 아이들을 제대로 구출할 수 없다. 아이 해 잘 알지 못하고 매뉴얼만 외워서는 가 부모한테 안겨있다고 해서 ‘애착관계 아이들을 제대로 구출할 수 없다. 아이 형성이 잘 됐다’고 해선 안 된다. 아이들 가 부모한테 안겨있다고 해서 ‘애착관계 은 부모가 아무리 위험한 존재여도 의 형성이 잘 됐다’고 해선 안 된다. 아이들 지할 수밖에 없다. 생존본능이다. 지금 은 부모가 아무리 위험한 존재여도 의 이라도 전문성 있는 현장 인력을 길러 지할 수밖에 없다. 생존본능이다. 지금 내야 한다. 기계를 다루는 것도 전문가 이라도 전문성 있는 현장 인력을 길러 가 있는데 하물며 사람, 특히 자기표현 내야 한다. 기계를 다루는 것도 전문가 가 있는데 하물며 사람, 특히 자기표현
을 못하는 아이들의 생명과 직결된 일 에 전문가가 없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전 을 못하는 아이들의 생명과 직결된 일 문가 숫자도 늘리고 수당 지급 등 처우 에 전문가가 없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전 도 개선해야 한다. 경찰 내 아동 학대 전 문가 숫자도 늘리고 수당 지급 등 처우 담 부서를 만들고 순환보직에서 제외해 도 개선해야 한다. 경찰 내 아동 학대 전 야 한다고 본다. 고위험군 아동을 발견 담 부서를 만들고 순환보직에서 제외해 하기 쉬운 어린이집, 초·중·고교와 연계 야 한다고 본다. 고위험군 아동을 발견 하고 아동 학대 신고의무자에 대한 교 하기 쉬운 어린이집, 초·중·고교와 연계 육도 강화하는 것이 좋다.” 하고 아동 학대 신고의무자에 대한 교 - 아동 학대 의심 신고 시 보호자로부터 육도 강화하는 것이 좋다.” 즉각 분리하는 방안도 나왔다. - 아동 학대 의심 신고 시 보호자로부터
“신고 횟수나 상흔 같은 기준만으로 즉각 분리하는 방안도 나왔다. 학대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 여러 정 “신고 횟수나 상흔 같은 기준만으로 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학대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 여러 정 전문가가 필요한 거다. 더욱이 지금은 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쉼터 같은 보호시설이 턱없이 부족하 전문가가 필요한 거다. 더욱이 지금은 다. 2019년 한 해 동안 재학대 피해아동 쉼터 같은 보호시설이 턱없이 부족하 이 2800명에 달하는데 쉼터는 70여곳 다. 2019년 한 해 동안 재학대 피해아동 뿐이다.(보건복지부 추산, 2019년 전국 이 2800명에 달하는데 쉼터는 70여곳 학대피해아동쉼터 총 73곳에서 아동 뿐이다.(보건복지부 추산, 2019년 전국 1044명 보호) 당장은 분리 조치해도 아 학대피해아동쉼터 총 73곳에서 아동 이들을 수용할 곳이 없으면 다시 가정 1044명 보호) 당장은 분리 조치해도 아 으로 돌려보낼 수밖에 없다. 보호시설 이들을 수용할 곳이 없으면 다시 가정 을 늘리기 위해 인력과 예산도 필요하 으로 돌려보낼 수밖에 없다. 보호시설 다. 시간이 걸린다면 우선 가정위탁 제 을 늘리기 위해 인력과 예산도 필요하 다. 시간이 걸린다면 우선 가정위탁 제
도를 활성화하는 방법도 있다. 이미 가 정위탁지원센터가 전국에 있고 위탁 희 도를 활성화하는 방법도 있다. 이미 가 망 가정도 많다.” 정위탁지원센터가 전국에 있고 위탁 희 - 정인이 양부모에 대한 살인죄 적용을 망 가정도 많다.” 주장하고 있는데. - 정인이 양부모에 대한 살인죄 적용을
“같은 형량을 받더라도 아동 학대 치 주장하고 있는데. 사죄와 살인죄는 다르다. 매우 중대한 “같은 형량을 받더라도 아동 학대 치 범죄라는 사실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 사죄와 살인죄는 다르다. 매우 중대한 다. 또 아동 학대 가해자에 대한 신상을 범죄라는 사실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 공개하고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 마음 다. 또 아동 학대 가해자에 대한 신상을 아픈 사건에 아이의 이름을 붙이고 싶 공개하고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 마음 지 않지만 현재로선 가해자 이름을 붙 아픈 사건에 아이의 이름을 붙이고 싶 이면 명예훼손이 된다.” 지 않지만 현재로선 가해자 이름을 붙 - 피해아동의 이름과 얼굴 공개에 대한 이면 명예훼손이 된다.” 우려도 있는데. - 피해아동의 이름과 얼굴 공개에 대한
“정인이는 입양 후 다른 이름으로 불 우려도 있는데. 렸지만 행복하게 살았던 때의 이름을 “정인이는 입양 후 다른 이름으로 불 불러주고자 했다. 정인이를 보살폈던 위 렸지만 행복하게 살았던 때의 이름을 탁모로부터 허락을 받고 사진과 영상 불러주고자 했다. 정인이를 보살폈던 위 을 공개했다. 아이가 살았던 흔적이라 탁모로부터 허락을 받고 사진과 영상 도 남겨야 하지 않을까. 아이의 존재를 을 공개했다. 아이가 살았던 흔적이라 지우고 싶은 건 가해자들일 거다. 살아 도 남겨야 하지 않을까. 아이의 존재를 있던 아이들이고 없어져야 할 존재가 아 지우고 싶은 건 가해자들일 거다. 살아 니다. 이렇게라도 하늘로 소풍 떠난 아 있던 아이들이고 없어져야 할 존재가 아 이들의 이름을 부르고 기억하고 싶다.” 니다. 이렇게라도 하늘로 소풍 떠난 아 이들의 이름을 부르고 기억하고 싶다.”
“보여주기식 정책, 졸속 입법 실효성 전혀 없어” “보여주기식 정책, 졸속 입법 실효성 전혀 없어” 최은혜 기자
김영주 변호사
최은혜 기자
김영주 변호사구성해 진상 파악 공동조사단
‘정인이 사건’의 파장이 커지자 정치권 에서는 긴급 회의와 간담회를 개최하 ‘정인이 사건’의 파장이 커지자 정치권 고, 관련 법안을 고치는 등 대책 마련에 에서는 긴급 회의와 간담회를 개최하 분주하다. 그러나 법무부 여성아동인권 고, 관련 법안을 고치는 등 대책 마련에 과장을 지낸 김영주 변호사는 발의된 분주하다. 그러나 법무부 여성아동인권 법안이나 정책 가운데 “실효성 있어 보 과장을 지낸 김영주 변호사는 발의된 이는 내용은 하나도 없다”고 잘라 말했 법안이나 정책 가운데 “실효성 있어 보 다. 보여주기식 정책과 졸속 입법이라는 이는 내용은 하나도 없다”고 잘라 말했 얘기다. 다. 보여주기식 정책과 졸속 입법이라는 -법 개정이 효과 있을까. 얘기다. “정부나 정치권의 대응을 보면 이런 -법 개정이 효과 있을까. 일이 반복되는 게 당연해 보인다. 이번에 “정부나 정치권의 대응을 보면 이런 도 달라진 것 없이 넘어간다면 정인이 사 일이 반복되는 게 당연해 보인다. 이번에 건은 또 일어난다. 장담한다. 지난해 충 도 달라진 것 없이 넘어간다면 정인이 사 남 천안에서 여행가방에 가둬 숨지게 한 건은 또 일어난다. 장담한다. 지난해 충 사건이 났을 때도 똑같았다. 아동 학대 남 천안에서 여행가방에 가둬 숨지게 한 문제는 원래 어렵다. 하루, 이틀에 대책 사건이 났을 때도 똑같았다. 아동 학대 이 나올 수가 없다. 진지하게 조사하고 문제는 원래 어렵다. 하루, 이틀에 대책 제719호 43판 이 나올 수가 없다. 진지하게 조사하고 제719호 43판
김영주
연구해서 해결책을 내놔야 하는데, 그동 안 한 번도 논의하지 못한 채 폐기한 법 연구해서 해결책을 내놔야 하는데, 그동 안도 많다. 솔직히 법 자체는 이상하거나 안 한 번도 논의하지 못한 채 폐기한 법 다른나라보다 떨어지는 게 아니다.” 안도 많다. 솔직히 법 자체는 이상하거나 -외국에서는 어떻게 했나. 다른나라보다 떨어지는 게 아니다.” “영국에서 2000년 친척의 학대로 어 -외국에서는 어떻게 했나. 린이가 숨졌다. 영국 정부는 공동조사 “영국에서 2000년 친척의 학대로 어 단을 구성해 2년 동안 사건을 조사하 린이가 숨졌다. 영국 정부는 공동조사 고 아동보호 체계의 개선점을 마련했 단을 구성해 2년 동안 사건을 조사하 다. 피해 아동의 이름을 따 2002년 내놓 고 아동보호 체계의 개선점을 마련했 은 게 ‘클림비 보고서’다. 우리도 정부와 다. 피해 아동의 이름을 따 2002년 내놓 국회, 전문가 집단이 모두 모여서 끈질 은 게 ‘클림비 보고서’다. 우리도 정부와 기게 진상조사를 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국회, 전문가 집단이 모두 모여서 끈질 만들어내야 한다. 정부나 정치인들이 기게 진상조사를 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잘 모르면서 아는 척하고 대충 넘어가 만들어내야 한다. 정부나 정치인들이 는 게 가장 큰 잘못이다. 아동 학대 문제 잘 모르면서 아는 척하고 대충 넘어가 를 뿌리뽑겠다는 진정성을 갖고 제대로 는 게 가장 큰 잘못이다. 아동 학대 문제 원인을 찾았으면 좋겠다.” 를 뿌리뽑겠다는 진정성을 갖고 제대로 -여론은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 원인을 찾았으면 좋겠다.” “현재 아동 학대 가해자 형량 상한선
김영주
“현재 아동 학대 가해자 형량 상한선
아동 학대 원인 제대로 찾아야 공동조사단 구성해 진상 파악 아동 학대 원인 제대로 찾아야
-여론은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
은 무기징역까지다. 대법원의 양형기준 을 조정하면 된다. 형량을 강화하면 신 은 무기징역까지다. 대법원의 양형기준 고율을 높이거나 범죄사실을 입증하는 을 조정하면 된다. 형량을 강화하면 신 것만 어려워진다. 피해 아동을 가해자 고율을 높이거나 범죄사실을 입증하는 로부터 즉각 분리하는 것 역시 현행 아 것만 어려워진다. 피해 아동을 가해자 동 학대범죄 처벌 특례법에서 재학대 로부터 즉각 분리하는 것 역시 현행 아 의 위험이 급박·현저한 경우 분리 보호 동 학대범죄 처벌 특례법에서 재학대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가해자 처벌보다 의 위험이 급박·현저한 경우 분리 보호 중요한 건 아동을 보호하는 방안이다.”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가해자 처벌보다 - 일선 공무원이나 경찰관도 어려움이 적 중요한 건 아동을 보호하는 방안이다.” 지 않다고 한다. - 일선 공무원이나 경찰관도 어려움이 적
“현장의 얘기를 많이 들어야 한다. 현 지 않다고 한다. 행 법과 제도로 막을 수 있었던 일을 막 “현장의 얘기를 많이 들어야 한다. 현 지 못한 건 현장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 행 법과 제도로 막을 수 있었던 일을 막 고 있기 때문이다. 정인이 사건의 경우 지 못한 건 현장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 에도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 담당자 고 있기 때문이다. 정인이 사건의 경우 가 동네 소아과 의사의 소견만 믿고 학 에도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 담당자 대 여부를 제대로 판단하지 못했다. 경 가 동네 소아과 의사의 소견만 믿고 학 찰이 아동 학대 문제에 전문성이 있어 대 여부를 제대로 판단하지 못했다. 경 야 소신껏 수사할 수 있고, 민원 제기 등 찰이 아동 학대 문제에 전문성이 있어 야 소신껏 수사할 수 있고, 민원 제기 등
외부 요인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현실은 어떤가. 복지부나 경찰 내에서 아동복지 외부 요인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현실은 를 담당하면 승진에 도움이 된다고 과 어떤가. 복지부나 경찰 내에서 아동복지 연 느낄까. 욕만 먹고 잘못하면 이렇게 를 담당하면 승진에 도움이 된다고 과 큰 사고만 나고, 빨리 도망가고 싶을 것 연 느낄까. 욕만 먹고 잘못하면 이렇게 이다.” 큰 사고만 나고, 빨리 도망가고 싶을 것 -개선 방안은 뭔가. 이다.” “경찰이 민원에 자신있게 대응하지 -개선 방안은 뭔가. 못하는 것은 전문성이 떨어지기 때문이 “경찰이 민원에 자신있게 대응하지 다. 왜 특례법에 따른 조치라고 단호하 못하는 것은 전문성이 떨어지기 때문이 게 말을 못하나. 경찰 한 명 한 명은 제대 다. 왜 특례법에 따른 조치라고 단호하 로 교육받은 엘리트들인데, 이런 일만 게 말을 못하나. 경찰 한 명 한 명은 제대 일부러 못하는 걸까. 개인의 문제로 돌 로 교육받은 엘리트들인데, 이런 일만 릴게 아니라 조직 내부의 문제점을 꼼 일부러 못하는 걸까. 개인의 문제로 돌 꼼하게 찾아내서 고쳐야 한다. 경찰 일 릴게 아니라 조직 내부의 문제점을 꼼 못하게 민원 제기하고 그러면 공무집행 꼼하게 찾아내서 고쳐야 한다. 경찰 일 방해로 처벌하라. 대신 아동 학대 담당 못하게 민원 제기하고 그러면 공무집행 자들이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의욕적 방해로 처벌하라. 대신 아동 학대 담당 으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줘야 자들이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의욕적 한다.” 으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줘야 한다.”
A12 종합
2021년 1월 9일 토요일
프랑스 오뜨퀴진의 진수 말문 막히는‘미식 드라마’ 세종시 ‘시옷&서승호’ 오너셰프 농장·음식연구원·식당 한자리에 셰프가 장보기서 조리·서빙까지 재료·오일·조리법 늘 다르게 조합 힘줄 뺀 닭 종아리살 구이 일품 “미장선(味匠饍). 말문이 막히는 맛, 잘 먹었습니다.” 두 달 전 점심을 먹으러 갔 을 때 식사를 마치고 서승호 오너셰프 가 내놓은 방명록에 쓴 말이다. 와인을 곁들여 3시간쯤 이어진 프랑스 정찬을 즐기면서 떠오른 말이 미장센(mise en scène)이다. 연극이나 영화의 연출을 뜻 하는 이 프랑스 말을 ‘맛의 장인이 만든 음식’이라는 뜻의 한자로 옮겨 말을 만 들어 보았다. 서울에서 2시간을 달려 도착한 세종 시 조치원읍에 있는 레스토랑 ‘Siot & SUHSEUNGHO’. 프랑스 와인으로 시작 한 이날 코스 음식은 다음과 같다. ①브리 치즈를 올린 따끈한 빵. 빵의 온기는 손님을 맞는 셰프의 마음을 대 신한다고. ②전복구이, 구워 채 친 파프리카에 패 션프루트 소스. ③대게 다리 살, 말린 토마토, 아스파 라거스에 망고 소스. (뉴질랜드 소비뇽블 랑 화이트 와인) ④바닷가재·샐러리악 수분 요리에 채 썬 트러플. (프랑스 부르고뉴 피노누아 레드 와인). ⑤참송이버섯 구이에 랑그르 치즈. ⑥우럭 뱃살 스테이크, 익힌 엔다이브· 대파에 트러플오일 소스. ⑦닭 종아리 살 소금구이에 시금치·마 늘 퓌레 소스.
⑧소 안심 스테이크, 감자 퓌레, 블루 치즈. ⑨허브·소금에 재운 뒤 8시간 말려서 화이트 와인에 적신 가지포도를 사이에 끼운 양고기 꼬치구이. (1981년산 포르투 갈 마데이라 주정강화 와인) ⑩디저트 카눌레·초콜릿(4종)·아마레 또·다쿠와즈·크림브륄레 등 8가지. ⑪직접 골라 강·중·약으로 따로 배전 한 원두를 맛있게 배합(포스트 믹스)한 점 드립 커피. 서 셰프는 음식을 들고 와서 재료·조 리법과 맛있게 먹는 방법까지 설명했다. 그 설명은 오뜨퀴진(궁정문화에서 유래 한 프랑스 고급요리)에 낯선 손님의 고 민과 긴장을 덜어줘 식사를 편하게 하려 는 배려다. 눈으로는 손님의 표정을 읽 으면서 최상의 식탁 분위기가 흐트러지 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피고 대처했다. 음 식은 각각에 어울리는 그릇에 담아 최적 의 온도로 내왔고, 맛은 이전의 미식 경 험을 압도했다. 그는 “재료·오일·조리법·접시를 같은 조 합으로 다시 쓴 경우는 한 번도 없다”고 했다. 코스의 구상부터 조리와 플레이팅 까지 요리사가 쏟는 고민과 노력과 내공 이 감전되듯 전달됐다. 첫 레스토랑을 시 작할 때부터 코스 내용과 손님에 관한 정 보를 매번 기록하고, 그 노트를 늘 지니 고 일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4년 연속 블루리본서베이 리본 3개 닭 종아리살 구이 조리과정은 요리가 한두 해 익혀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님을 깨우쳐줬다. 뼈를 발라내고 살 속에 숨은 힘줄 12개 중 11개를 일일이 뽑아낸다. 전 부 뽑으면 구울 때 고기 모양이 잡히지 않고 무너진다. 이 작업을 여름 2분, 겨울 에는 2분 30초 안에 마쳐야 한다. 더 지
감자 구름. [사진 서승호]
나면 닭 모공 기름이 녹아 변질되고 구울 때 모양이 흐트러진다. 서 셰프는 “그 기 름을 녹여내서 구워야 고기가 가장 맛있 다”며 “힘줄 손질하는 것보다 팬프라잉 으로 굽기가 더 어렵다”고 했다. 맛이 순 하고 고소한 구이는 바삭하고 졸깃하면 서 부드러웠다. ‘시옷&서승호’는 서울을 제외한 전국 에서 블루리본서베이 리본 3개를 받은 유 일한 음식점이다. 이곳에서 손님을 받은
첫해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받았지만 뭔가를 표시하는 어떤 것도 내걸지 않았 다. 이곳이 3월부터 무기휴업한다. 1월은 예약이 이미 끝났고, 2월에는 직 원 가족들 대접만 하고 남는 날은 직원 들 마지막 휴가를 주기로 했다. 이 소식 을 전하려고, 아울러 빨리 다시 문을 열 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요리하는 손의 감각과 활력은 요즘이 가장 좋은데 어깨와 눈이 안 좋다. 오른
쪽 어깨와 견갑골 통증으로 잠을 못 잔 다. 서울에서 요리사로 명성이 높던 2014 년 문득 고향으로 돌아와 2년 동안 레스 토랑 건축하고 농장을 일구면서 몸을 무 리했는데 요리하느라 치료도 못 해 어깨 가 악화한 듯하다. 2019~2020년에 낸 책 4권의 워드 작업을 하면서 혹사해 눈에도 문제가 생겼다.↗ 이택희 음식문화 이야기꾼 hahnon2@joins.com
종합
2021년 1월 9일 토요일
A13
KBS, 180석 여당 믿고 수신료 인상 밀어붙이나
오는 3월 부터 무기휴업하는 서승호 오너셰프가 레스토랑 ‘Siot&SUHSEUNGHO’ 창가에서 해 바라기 하고 있다.
↘그의 결심은 단호했다. “손님에게 감 동을 주지만, 나는 잠을 못 잔다면 좋은 일이 아니다. 나도 즐거워야 하니 우선 치 료에 전념하려 한다. 더 좋아지려면 잠시 멈추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잠시 멈춤이 될지 종료일지 모르겠다. 앞으로 1 년은 치료·회복에만 전념하겠다. 어떤 약 속도 할 수는 없지만, 재활 문제니까 좋 은 소식을 빨리 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 4권의 책은 『서승호 셰프의 멘토링 쿡 북 시리즈』(아이엔지북스)다. 토마토(여 름)·버섯(가을)·감자(겨울)·치즈(봄)를 각 각의 주제로 연결한 한 세트 개념으로 구 성한 책이다. 소재·계절·조리법 별로 요리 를 정리하고 책마다 양념·조리도구·요리 책, 테이블 준비와 그릇·와인·커피에 관한 기본사항까지 안내하고 있다. 서 셰프는 “읽기는 쉽지만 가볍지 않 게, 소장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세련되 고 품위 있지만 비싸지 않은 책을 목표로 했다”며 “요리하는 사람이나 먹는 손님이 봐도 도움이 되게 재능기부 한다는 마음 으로 음식 이해에 꼭 필요한 핵심을 다 공 개했다”고 한다. 아울러 “4권의 책에 조리 법·재료 중복이 거의 없어 그것들만 이리 저리 연결하면 코스를 수없이 구성할 수 있다”면서 “나에게 배우겠다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이제는 그만 오라는 뜻도 있다” 고 말하며 웃었다.
신인섭 기자
어깨·눈 나빠져 3월부터 무기휴업 그는 요리를 하게 된 이유를 “운명을 받아들인 거”라고 했다. “좋아하고 아끼는 일이고, 음식을 만들어서 나누는 게 업이 라 여긴다”는 것이다. 경주호텔학교에 두 번 합격했지만 집안의 반대로 입학을 못 하고, 그 후 24세 만학도로 끝내 입학하면 서 본격 요리학도의 길에 들어섰으니 운 명이라 할 만하다. 프랑스에 유학하고 만 30세이던 1997년 귀국해 호텔에서 일하다 가 2년 후 압구정 도산공원 근처에 오뜨 퀴진 ‘라미띠에(L’amitié·우정)’를 열면서 프렌치 레스토랑의 셰프로서 세상에 이 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조치원으로 귀향 한 그는 레스토랑과 섭골농장·세종음식문 화연구원을 한자리에 갖춘 종합 식문화단 지를 조성했다. 생애 정점에서 생산·요리· 연구를 한 곳에서 수행하는 총림(叢林)을 설립한 셈이다. 건물 외관은 수십 명도 들 어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손님은 한 번에 최대 6명 정도만 받는다. 이곳에 찾아오 는 손님들이 이동하는 거리는 평균 150 ㎞라고 한다. 3시간의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 기념촬 영에도 응하고 대문 앞까지 따라 나온 서 셰프는 마카다미아를 감싼 트러플 초콜릿 을 넣고 끈으로 주둥이를 묶은 흰 봉지를 하나씩 건네면서 “여기까지가 오늘 준비 한 드라마입니다”라고 인사를 했다.
“수신료 현실화는 우리의 숙원이자 가야 만 하는 길” 양승동 KBS 사장이 4일 신년사에서 밝힌 의지다. 양 사장은 “지난 12월 이 사회 상정이 목표였던 수신료 현실화 방 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 나19)의 확산으로 올해로 넘기게 됐다” 며 “이번 달에 이사회에 상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신료 인상은 KBS의 해묵은 과제다. KBS는 40년간 2500원으로 묶여있어 비 현실적이라고 한다. KBS는 2018년 585억 원에 이어 2019년 759억원의 사업적자를 냈다. 광고 수입 감소가 주 요인 중 하나 다. KBS 내부에선 수신료를 1500원 올 린 400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잠정 결 정한 상태다. 방송법 제64조(텔레비전수상기의 등록 과 수신료 납부)에 따르면 “수신료 금액 은 이사회가 심의·의결한 후 방송통신위 원회를 거쳐 국회의 승인을 얻어 확정되 고, 공사가 이를 부과·징수한다”고 돼 있 다. 이에 따르면 1차 관문은 1월 예정된 KBS 이사회. 여당 추천 7명, 야당 추천
이사회, 이달 중 인상안 의결 예정 방통위 거쳐 국회 승인하면 확정 검언유착 오보에 여권 편향 방송 “코로나 와중에 혈세로 배불리나” 4명으로 구성돼 있어 의결될 가능성이 높다. 이사회를 거치면 방송통신위원회에 서 심의한다. 방통위 역시 수신료 인상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지난해 인사청문회 때도 “KBS 수신료 인상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6일 발표한 5 기 방통위 12개 정책과제에도 “방송광고 시장은 지속해서 축소되는 상황에서 공 영방송 수신료는 40년 전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담겼다. 방통위를 거쳐 국 회를 통과하면 KBS는 인상된 수신료를 부과할 수 있게 된다. KBS가 수신료 인상을 본격 추진하는 건 8년 만이다. 2013년에도 박근혜 정부 가 추진했다가 무산됐다. KBS 내부에선
양승동 KBS 사장. 4일 시무식 신년사에서 수신료 현실화를 여러차례 강조했다. [연합뉴스]
이번엔 될 것이란 기대가 있다. 180석 여 당이라는 존재 때문이다. KBS의 수신료는 역대로 ‘여당 추진, 야당 반대’의 구도다. 2013년 당시 여당 인 새누리당은 비록 과반인 152석을 차지 하긴 했지만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여야 쟁점법안을 밀어붙이기가 어려웠다. 반면 21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174석)은 노 선이 비슷한 열린민주당, 정의당 및 무 소속 등과 연대하면 180석 이상을 확보 할 수 있다. 국회선진화법과 관계없이 강 행처리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앞서 공수 처법이나 임대차 3법 등이 이런 식으로 처리됐다. 민주당도 KBS 수신료 인상에 공감한 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우상호 민 주당 의원은 “40년째 KBS 수신료가 동 결됐다. 스위스는 연간 53만원, 영국 25 만원, 일본은 15만원 정도 받는다”며 “수 신료 인상은 KBS만을 위한 게 아니라 (KBS의) 광고수익을 줄여 타 방송으로 전이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타 매체로 혜 택이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야당은 반발하고 여론도 부정적이다. KBS는 최근 ‘검언유착’ 오보 사태를 비 롯해 여권 편향적 보도를 하거나 프로그 램을 편성해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국 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야당 측 간사인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2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은 코로나 19 고통으로 절규하는데 방통위의 재허 가 기준 점수에 미달한 KBS가 수신료를 인상하겠다고 한다, 국민 혈세로 자기들 배만 불리겠다는 KBS의 실체”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4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여권으로선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KBS 수신료 인상에 대해 여론이 좋은 적이 없었다”며 “수신 료는 모든 가정에 부과되는 만큼 전 국민 의 이해관계다. 공수처법처럼 강행 처리 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A14
오피니언
오피니언
2021년 1월 4일 월요일
2021년 1월 9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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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조급증’백신 서둘렀지만, 정작 일본 국내에선 “백신 후진국” 윤설영의 일본 속으로 도쿄특파원
지난 5월 6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는 노벨 생리학상 수상자인 야마나카 신야(山中伸弥) 교토대 교수와의 대담 에서 “올림픽 성공을 위해서라도 코로 나19의 치료약, 백신 개발을 일본이 중 심이 돼 추진하겠다”고 했다. 코로나19의 맹위가 언제까지 계속될 지 알 수 없던 시기. 야마나카 교수는 한 숨을 내쉬며 “백신량을 1년 안에 준비
차관급 투입 백신 확보 빨랐지만 일본서 사용 승인 받기 위해선 국내 임상실험 123차 거쳐야
할 수 있을지, 상당한 운이 겹치지 않는 한 백신만으로는 (올림픽은)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약 8개월 뒤인 지난 해 12월 18일 미국 제약회사인 화이자 는 일본 후생노동성에 코로나19 백신 사용 승인 신청서를 제출한다. ‘특례 승 인’이 적용되면 이르면 2월 말 일본 내 접종이 시작될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3월 24일 도쿄 올 림픽의 1년 연기를 결정하면서 코로나 19 백신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모든 지 시는 ‘총리의 의향’으로 진행됐다. 관저 소식에 밝은 한 소식통은 중앙 일보에 “후생노동성 혼자 움직인 것이 아니다. 관저가 직접 주도해 지휘한 것” 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백신 이 올림픽 개최의 조건은 아니지만, 주
최국으로서 환경 정비가 되었는지는 매 우 중요한 문제다. 올림픽이 아니었더라 면 이렇게 서두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림픽 때문이라 하더라도 백신 확보 과정은 상당히 빠르고 치밀했다. 후생 성에는 일찌감치 백신 확보를 위한 전담 팀이 극비에 가동되고 있었다. 의사 자 격증을 가진 차관급 관료, 법률 고문, 국 제교섭 경험이 많은 국제변호사들이 투 입돼 전권이 주어졌다. 여기서 백신 공급의 시기와 물량, 가 격은 물론이고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제약회사가 아닌 국가가 보상한다는 방 침 등 기본 골격이 세워졌다. 당시 전담 팀을 지휘했던 의사 출신의 스즈키 야 스히로(鈴木康裕) 전 의무기감(医務技 監·후생성 차관급 관료)은 NHK 인터 뷰에서 “종류가 다른 백신을 되도록 많 이 준비해, 어느 백신이든 성공하면 될 정도로 준비를 해야 했다”고 증언했다. 이 팀은 7월 30일 화이자와 기본 합의 체결을 시작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모더 나와도 차례로 공급 계약을 맺었다. 얀 센, 화이자는 각각 9월, 10월부터 일본 에서 임상실험을 진행했고, 일본 내 유 통 공급망이 없는 모더나, 노바박스와 는 국내 최대 제약회사인 다케다(武田) 약품공업주식회사가 유통과 공급을 진 행할 수 있도록 정부 예산 301억엔(약 3179억원)이 투입됐다. 아베 전 총리는 퇴임하는 날까지 백 신 확보계획을 챙겼다. 8월 28일 재임 중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전 국민 백신 확 보’를 선언하고, 예산 확보와 접종 계획 이 담긴 ‘코로나 대책 패키지’를 발표했 다. 곧이어 9월 8일 백신 확보를 위한 예 산 6714억엔(약 7조907억원)을 예비비 중에서 사용하기로 각의(국무회의에 해 당)에서 결정했다. 뒤이어 취임한 스가 요시히데(菅義
지난해 12월 4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기자회견에서 인류가 단결해 바이러스와 싸워 이 겼다는 징표로서 2021년 도쿄올림픽을 개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관련 일본 상황 해외 화이자
[AP=연합뉴스]
자료 : 후생노동성
2020년 7월 30일 공급 기본합의 10월 국내 임상실험 시작
2021년 6월까지 1억2000만 도스
12월 18일 국내 사용 승인 신청 2021년 2월 말 승인 예상 아스트라제네카
2020년 12월 10일 정식 계약 체결
1억2000만 도스
8월 국내 임상실험 시작 모더나
2020년 10월 29일 정식 계약 체결 2021년 1월 중 임상실험 시작
얀센
2020년 9월 임상실험 시작
노바박스
다케다약품공업이 원액을 제조 판매 계약
2021년 상반기 중 5000만 도스
연간 2억5000만 도스
일본 안제스, 시노기 제약 등이 임상실험 연내 완료 목표
偉) 총리는 관저에 전담팀을 설치하고 백신 유통 및 접종을 직접 총괄하고 있 다. 후생성, 국토교통성, 경제산업성, 총 무성 등 관련 부처가 총집합했다. 백신 승인만 떨어지면 곧바로 접종이 가능하 도록 보관장비, 운반용 트럭을 확보하고 각 지자체에도 접종 준비를 지시한 상 태다. 현재 일본이 확보한 백신은 총 2억 9000만 도스로 일본 전체 인구 1억 2600 만명이 맞고도 남는 양이다.
그러나 정작 일본 내 백신 논쟁은 “왜 국산 백신을 개발하지 못했나”로 모아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에 따르면 현재 개발 중인 백신 후보 233종으로, 최종 임상 3단계가 진행 중 인 11종 가운데 일본 제품은 하나도 없 다. 나비타스클리닉 의사인 구스미 에 이지(久住英二)는 중앙일보에 “애당 초 국내 백신 개발이 어려웠기 때문에 해외로 빨리 눈을 돌렸던 것”이라면서
“일본의 백신 연구는 자본도 실적도 뒤 처져 있다”고 말했다. 의료 전문가들은 일본 의료행정의 후 진성을 지적한다. 백신을 빨리 확보했 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접종 시작 시기 는 2월 말로 한국과 큰 차이가 없다. 일 본에서 사용승인을 받기 위해선 반드 시 국내 임상실험 1, 2, 3차를 거쳐야 하 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다. 별도의 국내 임상실험이 필요 없는 한 국과 다르다. 모더나는 1월 중 일본에서 200명 규모의 임상실험에 들어간다고 발표했지만, 언제쯤 접종을 시작할지에 대해선 “타임라인을 내놓기 어렵다”며 시기를 밝히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일본은 백신 후진국’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 같 은 승인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전 쟁이나 테러에 필적하는 코로나 재난 상황에서 일본의 의료 행정과 감염증 대책은 위기관리의식이 부족하다”고 보도했다. 백신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도 세계의 최하위급이다. 크로스마케팅의 인터넷 조사(전국 20~69세, 1100명 대상)에서 응답자의 29%가 “백신 접종을 하고 싶 지 않다”고 답했다. 실제 접종률은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신종 플루) 유행 당시 스위스 노바르티스사로부터 구매계약한 2500만 도스 가운데 1660 만 도스 (약 214억엔·약 2260억원 어치) 을 폐기한 사례가 있다. 당시 예측과 달 리 유행이 대규모 확산하지 않아, 유통 기한이 짧은 백신을 폐기할 수밖에 없 었다. 구스미는 “코로나 백신은 유통기 한이 더 짧고 다루기도 어려워 다른 나 라에 주기도 쉽지 않다. 이번에도 일정 량을 폐기하게 되면, 부유한 나라가 자 본력을 앞세워 백신을 선점했다는 비난 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17232호 40판
종합
2021년 1월 9일 토요일
A15 25
2021년 1월 2일~3일
STORY
스무 고개, 수많은 이야기 <3> 무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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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괄의 난’반군 궤멸, 도로 붕괴 한 많은 112m‘준령’ <1624년 2월>
김홍준 기자 rimrim@joongang.co.kr
해발 112m. 서울 무악재의 높이다. 1000m대를 호령하는 백두대간 고개들 에 비하면 ‘고작’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법하다. 하지만 통일로 덕에 넓어진 제 어깨보다, 지하철 3호선에 내준 제 속 살 깊이보다 더 쌓인 이야기들이 있다. 서울의 고개는 230여 개. 그중 무악재 를 한겨울에 들이미는 이유는, 이 계절 과의 인연 혹은 악연 때문이다. 무악재 서쪽의 안산 뒤로 지난해가 졌고, 동쪽 의 인왕산 너머로 새해가 떴다. 무악재 는 북쪽으로 향하는 관문이었다. 이곳 독립문이 영은문을 갈음했다. 야심의 문이자 탈바꿈의 문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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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의 문
해발 80m 독립문. 무악재가 서서 히 고개를 들기 시작하는 지점이다. 독 립문은 독립협회 주도로 1897년 11월 20일 세워졌다. 이진현 서울역사박물 관 학예사는 “독립문은 애초에 중국으 로부터의 독립을 의미해 만들어졌고, 이후 시대 상황에 따라 독립의 대상을 달리했다”고 밝혔다. 노주석 서울도시 문화연구원장은 “독립문은 남대문·동 대문·경회루 등과 함께 일제강점기에 서도 살아남은 몇 안 되는 건물”이라고 말했다. 일제는 1928년에 거금 4100원 을 들여 독립문을 수리했고, 건립 40년 도 안 된 1936년에는 고적 제58호로 지 정했다. 노 원장은 “당시 일본은 청나 라를 몰아내고 한반도를 점하기 위한 야심으로 독립문을 철저히 이용했다 는 게 정설”이라며 “그렇다면 당시 독 립협회 회원들은 일본이 내세운 ‘중국 으로부터의 독립’에 현혹돼, 이
<1982년 10명 사망>
용당했다는 걸 미처 인지 못 했을 가능 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독립문’ 석각편액을 누가 썼는지는 확실치 않다. 이완용(1858~1926)설과 김가진(1846~1922)설이 있다. 둘 다 당 대의 명필로 꼽힌다. 1924년 7월 14일 자 동아일보는 ‘독립문이란 세 글자는 이완용이가 쓴 것이랍니다. 다른 이완 용이가 아니라 조선 귀족 영수 후작 각 하올시다’라고 적었다. 이완용은 건물 의 현판 글씨를 쓰는 벼슬인 서사관(書 寫官)을 지냈다. 거액(100원)의 기부금 을 냈고 독립협회 위원장·회장을 지냈 으며 독립문 정초식에서 연설도 했다. 김가진도 독립협회 회장을 지냈지만 ‘독립문’ 글씨를 썼다는 기록은 없고 후 손들의 증언만 있다. 권상호 동방문화 대학원대학 교수는 “불편하지만, 당시 독립협회에서의 기여도와 서체로 보면 독립문 이맛돌 글씨를 쓴 이로는 이완 용에 무게가 실린다”고 말했다. 독립문 속사정은 복잡하다. 서대문 구 현저동 941번지, 독립문 아치 사이로 서대문형무소가 눈에 들어온다. 이 풍 경은 독립문 건립 배경을 어떻게 보느 냐에 따라 조화롭기도, 이율배반적으 로도 보인다. 뒤편 벼랑에 걸친 집들처 럼 아슬아슬하다. ‘고개 밑 동네’를 뜻하는 현저동(峴 底洞)에는 1950~60년대 다닥다닥 붙 은 무허가 집들이 즐비했다. 무악재에 서 나고 자라, 40여 년 된 노포 ‘진미통 닭’을 운영하는 박상욱(74)씨는 “현저 동에는 거름을 퍼가게 한 ‘똥굴’이라는 곳도 있었다”고 전했다. 현저동 일부였 던 큰길 너머가 종로구에 편입되면서
한성에서 의주로 향하는 첫 관문 명나라 사신“말 한 필만 통과 험준” 병자호란 땐 청나라 군 침략 길목 “독립문, 중국서 독립 의미로 세워” 겨울엔 얼어붙어 도로 마비 교통난 1966년 3m 낮추고 폭 35m로 넓혀
무악동이라는 새 이름을 얻었다. 1970 년대에 재개발을 거친 현저동은 다시 재개발을 앞두고 있다. 안산(296m) 자 락에 기대며 번성했던 다세대주택들 은, 박완서 작가의 표현대로 정말 쏟아 져 내리고 있었다. 1624년 2월, 이 안산에서 조선군 간에 처절한 전투가 벌어졌다. 광해 군을 몰아낸 인조반정의 공신 이괄 (1587~1624)이 정월에 난을 일으켰다. 그가 반란을 일으킨 이유에 대해 역사 는 ‘논공행상에 대한 불만’으로 판단한 다. 하지만 또 다른 분석도 있다. 최동 군 지우학문화연구소 대표작가는 “서 인은 인조반정을 함께 한 남인을 배제 하고, 실제 반정을 이끈 이괄을 견제하 면서 무고(誣告)했다”며 “낮은 논공행 상에도 북방을 지키던 이괄은 위협을 느끼자 난을 일으킨 것”이라고 밝혔다. 이괄은 평안도 영변에서 출병, 17일 만에 한성을 점령했다. 인조반정 때 한 차례 왕을 갈아치운 이괄은 다시 왕을 바꿀 야심이었다. 인조는 공주까지 파 천(播遷, 임금이 도성을 떠나 피신)했 다. 파죽지세 이괄 반군의 운명이 갈 린 곳이 이곳 무악재다.
이상훈 육사 군사사학과 교수는 “무 악재 아래에 있던 이괄군은 안산과 고 개 위쪽의 관군만 파악하고, 신촌 쪽 에서 뒤로 치고 오는 관군의 존재를 몰 랐다”며 “바람도 관군이 조총과 화살 을 쏘기에 유리하게 서풍으로 바뀌었 다”고 분석했다. 그 결과 “와서 전투를 구경하라”며 자신만만하던 이괄 군은, 남산에서 인왕산까지 ‘백로 떼처럼’ 모 인 백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궤멸한 다. 이괄은 광희문과 삼전도를 통해 경 기도 광주로 도주한 뒤 부하들에게 목 이 베어 죽었다. 이 접전은 무악재의 다 른 이름을 따 안현(鞍峴)전투로 부른 다. 최 작가는 “이괄의 난은 북쪽에 거 대한 전력 공백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이괄군 일부가 후금으로 피신해 조 선의 병력 공백을 알려준다. 그 뒤 병 자호란. 인조실록 1636년 12월 14일자 는 청 군대가 양철평(현재 불광동)까지 진입하고 있음을 적고 있다. 이 교수는 “이후의 자세한 진격 루트는 기록에서 찾기 어렵지만, 청나라는 무악재를 넘 어 한성을 점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 혔다. 청의 군대가 조선의 X자 모양 간 선 도로망 하나인 의주로(한성~의주) 를 이용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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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바꿈의 문
한성에서 의주로 향하는 첫 번째 고개가 무악재다. 1488년 한성을 찾은 명나라 사신 동월(董越)은 무악재에 대 해 ‘하늘이 만든 관문 하나가 삼각산을 잇대고 있으니, 말 한 필만 통할 만하여 험준하기가 더할 수 없다’고 적었다. 1966년 3월 3일 자 중앙일보는 ‘영천 고개(무악재)는 하루 평균 교통량 2만 대에 연간 교통 증가율이 전국서 제일
높은 50%. 러시아워의 만원 버스가 안 간힘을 쓰고, 트럭 두 대가 겨우 빠져 나갈 수 있는 형편’이라고 전한다. 이 해 인왕산 쪽 바위 10m를 깎고, 고개를 3m 낮췄다. 도로는 6m에서 35m로 넓 어졌다. 11월 22일에 넓어진 무악재 도 로 개통식이 열렸다. 박상욱씨는 “우 리 가게 앞으로 골목이 두 개 있었는데, 그게 다 헐리고 도로가 넓어진 것”이 라고 말했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쓴 ‘무악재’ 기념비는 헐리고 금 간 상태로 고갯마루를 55년째 지키고 있다. 이곳 지하철 3호선 공사는 난제 중 의 난제였다. 1982년 4월 8일 발파작업 을 하다 독립문역 앞 도로가 내려앉아 지나가던 버스가 20m 아래로 떨어졌 다. 10명이 사망하고 40여 명이 중경상 을 입은 초대형 붕괴 사고였다. 기습 폭 설에 의한 교통 마비로 종종 조명받는 곳도 무악재다. 양쪽 산에서 내려오는 바람에 눈이 곧잘 얼기 때문이다. 1982 년에는 폭설과 혹한 시 통제되는 서울 8개 도로 중 한 곳으로 무악재가 지정 되기도 했다. 안산에서 2017년 12월에 들어선 ‘무 악재 하늘다리’를 건너 인왕산. 해가 저 문다. ‘딜쿠샤(힌두어로 이상향을 뜻하 는 미국인 앨버트 테일러의 가옥)’ 옆 연립주택 파란 대문을 만났다. 인왕산 을 찾는 이들에게는 ‘비밀의 문’이다. 무 악동으로 내려섰다. 일제 강점기, 서대 문형무소에 수감된 이들에게 온기를 전해주던 ‘옥바라지 골목’은 흔적이 없 다. 번듯한 주상복합 건물이 그 자리에 들어섰다. 이보다 남쪽, 양잠소가 있던 대신고 옆에 기와집 몇 채가 남아있다. 다시 고개 밑으로 U턴한 것이다. 다른 문에 들어간다. 앞으로 펼쳐질 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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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짐꾼들의 모습. 1966년 11월 무악재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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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 기념식. 1930년에 펴낸 일본지리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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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계에 수록된 독립문 사진(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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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뒤로 독립문과 무악재가 보이는 1920년 대 의주로 풍경. 1900년대 초 무악재를 넘
2 퇴근길 차들이 무악재를 넘고 있다. 김홍준 기자, [사진 중앙포토, 서울시] 제718호 43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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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9일 토요일
문화 2021년 1월 9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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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녀 트로이카의 유혹 ‘펜트하우스’ 시청률 28.8% 찍었다 문화
2021년 1월 7일 목요일
악녀 트로이카의 유혹 ‘펜트하우스’시청률 28.8% 찍었다 <김소연·이지아·유진>
<김소연·이지아·유진>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 시즌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 시즌 1(21부작)이 5일 시청률 28.8%(닐슨코 1(21부작)이 5일리아시청률 28.8%(닐슨코 기준)로 종영했다. 새해 첫 주부터 지난해 SBS 드라마 리아 기준)로 종영했다. 새해최고첫시청률을 주부기 록한 ‘낭만닥터 김사부 2’(27.1%)를 뛰 터 지난해 SBS 드라마 최고 다음 시청률 어넘는 화려한 피날레다. 달 방송 예정인 시즌 2(12부작)와 연내 제작을 을 기록한 ‘낭만닥터 김사부 2’(27.1%) 예고한 시즌 3(12부작)까지, 올해 최고 를 뛰어넘는 화려한 다음작 흥행작이 될피날레다. 것으로 보인다. 김순옥 가와 주동민 PD의 전작 ‘황후의 품격’ 달 방송 예정인 시즌 2(12부작)와 연 (2018~2019, 최고 시청률 17.9%)을 훨씬 내 제작을 예고한 3(12부작)까지, 웃도는시즌 성공이다. ‘펜트하우스’는 기존 김순옥 작가의 올해 최고 흥행작이 될 것으로 보인 작품과는 결이 다르다. 주인공인 펜트 다. 김순옥 작가와 PD의 전작 하우스주동민 안주인 심수련(이지아)이 20회 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등 한 치 앞을 내 ‘황후의 품격’(2018~2019, 최고 시청률 다볼 수 없이 휘몰아치는 전개는 여전 17.9%)을 훨씬 하지만 웃도는 성공이다. 각각의 캐릭터가 갖는 힘이 한 층 세졌다. 과거의 명확히 구분된 선악 ‘펜트하우스’는 기존 김순옥 작가의 구도를 넘어 모두가 악한 면모를 서서히 드라 작품과는 결이 드러내면서 다르다.굿데이터코퍼레이션 주인공인 펜트 마 출연자 화제성 조사 결과 톱 10에 6명 하우스 안주인(유진·이지아·박은석김소연·엄기준·조 심수련(이지아)이 20회 수민)이 올랐다.등 한 치 앞 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특히 악녀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극 을 내다볼 수 없이 휘몰아치는 전개는 초반 청아예고 예술부장 천서진(김소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연기 대결을 펼친 역의 김소연, 역의 이지아, 역의 유진. 차례로 악녀로 [사진 SBS] 연)이 학창시절 라이벌이었던 ‘펜트하우스’에서 연기천서진 대결을 펼친심수련 천서진 역의오윤희 김소연, 심수련 역의변신한다. 이지아, 오윤희 역 여전하지만 각각의 캐릭터가 갖는 오윤희 힘 드라마 (유진)를 향해 갖은 악행을 일삼았다 의 유진. 차례로 악녀로 변신한다. [사진 SBS] 이 한층 세졌다. 과거의 명확히 면, 중후반부에서는 심수련과구분 오윤희가 다. 이어 “오윤희가 심수련 살해 혐의로 시즌1 종영, 내달 시즌2 방영 예정 자로 전향한 유진과 2007년 ‘태왕사신 된 선악 구도를그 바통을 넘어 이어받았다. 모두가 악한 면 재판까지 받았지만 진범은 따로 있는 것 연내 시즌3까지 최고 흥행작 예약 기’로 데뷔한 이지아는 첫 최우수상 수 심수련의 친딸 민설아(조수민)를 죽 처럼 민설아 사건도 본인의 불완전한 기 상이다. 이지아·김소연·유진로 모두쓴 연말수상 김소연은 MBC 연속극 “트로피 ‘가화만 모를 서서히 드러내면서 굿데이터코퍼 종영,증거는 내달 시즌2 인 범인이 오윤희로 드러나면서 헤라팰 시즌1 억 외에 별다른 없다”며 “죄책감 방영 예정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남 선악 구도 넘어 자극적 악인 대결 리스 사람들에게 품은 분노가 그대로 과잉으로 또 다른 실수를 야기하는 독 발로 감사패가 돼버렸지만, 김소연의 연 사성’(2016)으로 최우수상을 받은 적 레이션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조사 결 시즌3까지 쥔최고 예약 “얼얼한 맛에 중독, 비판적 시각 절실” 기가 단연 압도적”이라고 평했다. “아버 옮겨붙은 탓이다. 자수를 종용하며 옥 연내 특한 캐릭터로 반전의 키를 인물이흥행작 이 있지만, 1997년 S.E.S로 과 톱 10에 6명(유진·이지아·박은석·김 죄어오자 오윤희는 심수련의 남편이자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 사망 후걸그룹 피 묻은 손으로 피아노를데 치 천서진의 내연남인 주단태(엄기준) 회 이지아·김소연·유진 SBS는 연기대상 중장편 드라마 부 연말수상 는 극단적인 장면뿐만 아니라 병실로 모두 뷔해 연기자로 전향한 유진과 2007년 소연·엄기준·조수민)이 올랐다. 장을 이용해 살 궁리를 도모한다. 그야 문 남녀 최우수상에 엄기준과 이지아· 향하는 일상적인 장면에서도 분노와 두 ‘태왕사신기’로 특히 악녀들의 눈부시다. 극수 선악 말로활약이 서로 물고 물리는, 누구도 믿을 김소연·유진 안겼악인 대결 려움,데뷔한 평정심 등 이지아는 다양한 감정이 첫 쑥쑥최 차 구도모두에게 넘어트로피를 자극적 없는 상황이다. 다. 남녀 우수상 봉태규·윤종훈과 신 오르며 변화하는 것이 한눈에 보인다” 우수상 수상이다. 초반 청아예고 예술부장 천서진(김소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시즌제로“얼얼한 은경, 조연상 박은석,중독, 청소년 연기상 김 시각 절실” 는 이유다. 영화 ‘말레피센트’의 앤젤리 맛에 비판적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남 연)이 학창시절가기 라이벌이었던 위해선 새로운 갈등오윤희( 구조가 필연 현수까지 하면 6관왕 9명. ‘이브의 모 나 졸리와 ‘라푼젤’의 “트로피 마녀, ‘위플래쉬’ 적”이라고 짚었다. 천서진의 악행이 주 든 것’(2000)으로 악녀의 계보를 새로 의 J.K. 시몬스 등을 참고해 천서진 캐 발로 감사패가 돼버렸지만, 김소연의 유진)를 향해 는갖은 악행을 일삼았다 자극이 반복되다 보면 식상해지기 쓴 김소연은 MBC 연속극 ‘가화만사성’ 릭터를 완성했다는 김소연 인터뷰 내용 때문에 가장 믿었던 인물인 오윤희의 희의 (2016)으로 최우수상을 받은 있지 화제가 되기도 했다. 평했다. “ 배신으로 극적적이긴장감을 높였다 연기가 단연 이압도적”이라고 면, 중후반부에서는 심수련과 오윤희 배신으로 극적 긴장감을 높였다는 얘기 만, 1997년 걸그룹 S.E.S로 데뷔해 연기 천서진을 빼면 악행의 근거가 분명하 는 얘기다. 이어 “오윤희가 심수련 살 아버지 사망 후 피 묻은 손으로 피 가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 심수련의 친딸 민설아(조수민)를 죽 해 혐의로 재판까지 받았지만 진범은 아노를 치는 극단적인 장면뿐만 아니 KBS, 180석 여당 믿고 인상 밀어붙이나 라 병실로 향하는 일상적인 장면에서 것처럼 민설아 사건도 본인 수신료 인 범인이 오윤희로 드러나면서 헤라 따로 있는 팰리스 사람들에게 품은 분노가 그대 의 불완전한 기억 외에 별다른 증거 도 분노와 두려움, 평정심 등 다양 KBS의 수신료는 역대로 ‘여당 추진, “수신료 현실화는 우리의 숙원이자 가 정되고, 공사가 이를 부과·징수한다”고 이사회, 이달 중 인상안 의결 예정 것 없다”며 과잉으로 다 한 감정이 쑥쑥 로 옮겨붙은 탓이다. 종용하며 는 야당 차오르며 반대’의 구도다.변화하는 2013년 당시 여당 돼 있다. 이에 따르면“죄책감 1차 관문은 1월 예 방통위 또 야만 하는 자수를 길” 거쳐 국회 승인하면 확정 인 새누리당은 비록 과반인 152석을 정된실수를 KBS 이사회. 여당 추천 7명,독특한 야당 양승동 KBS 사장이 4일 신년사에서 이유다. 영화 차‘ 야기하는 캐릭터로 이 한눈에 보인다”는 옥죄어오자 오윤희는 심수련의 남편 른 지하긴 했지만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여 밝힌 의지다. 양 사장은 “지난 12월 이사 추천 4명으로 구성돼 있어 의결될 가능 검언유착 오보에 여권 편향 방송 말레피센트’의야 쟁점법안을 앤젤리나 졸리와어려웠다. ‘라푼 키를 쥔 인물이 이자 천서진의 회내연남인 주단태(엄기 밀어붙이기가 성이 높다. 이사회를 거치면 방송통신될 것”이라고 상정이 목표였던 수신료 현실화 방 반전의 “코로나 와중에 혈세로 배불리나” 반면 21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174 위원회에서 심의한다. 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 젤’의 마녀, ‘위플래쉬’의 J.K. 시몬스 준) 회장을 이용해 살 궁리를 도모한 전망했다. 석)은 노선이 비슷한 열린민주당, 정의 방통위 역시 수신료 인상에 긍정적인 로나19)의 확산으로 올해로 넘기게 됐 캐릭터를 완성했 SBS는 연기대상 드라마 부 등을 참고해 당천서진 다. 그야말로 서로 물고달에 물리는, 및 무소속 등과 연대하면 180석 이상 한상혁 방통위원장은중장편 지난해 다”며 “이번 이사회에 누구 상정하겠 입장이다. 을 확보할 수 있다. 국회선진화법과 관 인사청문회 때도 “KBS 수신료 인상이 다”고 강조했다. 문 남녀 최우수상에 엄기준과 이지아· 다는 김소연 인터뷰 내용이 화제가 되 도 믿을 수 없는 상황이다. 계없이 강행처리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수신료 인상은 KBS의 해묵은 과제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6일 발표한 모두에게 트로피를 안겼 기도 했다. 앞서 공수처법이나 임대차 3법 등이 이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시즌제로 5기 방통위 12개 정책과제에도 “방송광 다. KBS는 40년간 2500원으로 묶여있 김소연·유진 런 식으로 처리됐다. 어 비현실적이라고 한다. KBS는 2018 고 시장은 지속해서 축소되는 상황에서 천서진을 빼면 악행의 근거가 분명 가기 위해선 새로운 갈등 구조가 필 다. 남녀 우수상 봉태규·윤종훈과 신 민주당도 KBS 수신료 인상에 공감 년 585억원에 이어 2019년 759억원의 사 공영방송 수신료는 40년 전 수준에 머 의견도 충남대 우상호 국문 지난해있다. 10월 국정감사에서 조연상 박은석, 청소년 연기상 하지 않다는 한다. 물러 있다”는 지적이 담겼다. 방통위를 연적”이라고 짚었다. 천서진의 악행이 업적자를 냈다. 광고 수입 감소가 주 요 은경, 민주당 의원은 “40년째 KBS 수신료가 인 중 하나다. KBS 내부에선 수신료를 거쳐 국회를 통과하면 KBS는 인상된 “사악한 행동의 근 주는 자극이 반복되다 보면 식상해지 김현수까지 하면 6관왕 9명. ‘이브의 과 윤석진 교수는 동결됐다. 스위스는 연간 53만원, 영국 1500원 올린 4000원으로 인상하는 방 수신료를 부과할 수 있게 된다. 25만원, 일본은 15만원 정도 받는다”며 KBS가 수신료 인상을 본격악녀의 추진하 안을믿었던 잠정 결정한인물인 상태다. 찾는다면 천서진은 성 것’(2000)으로 계보를 새 원을 결핍에서 기 때문에 가장 오윤 모든 방송법 제64조(텔레비전수상기의 등 록과 수신료 납부)에 따르면 “수신료 금 액은 이사회가 심의·의결한 후 방송통 신위원회를 거쳐 국회의 승인을 얻어 확
는 건 8년 만이다. 2013년에도 박근혜 정 부가 추진했다가 무산됐다. KBS 내부 에선 이번엔 될 것이란 기대가 있다. 180 석 여당이라는 존재 때문이다.
양승동 KBS 사장. 4일 시무식 신년사에서 수 신료 현실화를 여러차례 강조했다. [연합뉴스]
“수신료 인상은 KBS만을 위한 게 아니 라 (KBS의) 광고수익을 줄여 타 방송으 로 전이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타 매체 로 혜택이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제17235호 40판
캐나다의 겨울철 대표적인 여행상품인 오로라를 구경할 수 있는 이벤트가 한 국의 대표적인 식품인 라면과 엮어서 진행 중에 있다.
캐나다관광청은 삼양식품과 함께 ‘ 삼양라면 먹고 캐나다 오로라 보러 가 자!’ 이벤트가 오는 31일까지 진행 중 이라고 홍보하고 나섰다.
지장 않다는 의견도 있다. 충남대 부모로부터 국문과 과정에서부터 감정적 윤석진 교수는 “사악한 행동의 근원을 결핍을 경험하고 이것이 딸 하은별( 결핍에서 찾는다면 천서진은 성장 과정 에서부터 부모로부터 감정적 결핍을 경나타난다. 하지 최예빈)에게도 똑같이 험하고 이것이 딸 하은별(최예빈)에게 만 심수련이나 오윤희는 그렇지 않다” 도 똑같이 나타난다. 하지만 심수련이 나고 오윤희는 그렇지 않다”고 각 말했다. 각각 말했다. 딸 민설아에 대한 복 각 딸 민설아에 대한 복수와 배로나(김 수와향한 배로나(김현수)를 현수)를 보호 기제가 작용하지만 향한 보호 기 행동 일관성이 결여돼 공감을행동 사기 어 일관성이 결여 제가 작용하지만 렵다는 것이다. “모든 사건이 절정으로 돼때 공감을 사기 어렵다는 것이다. “모 치달은 시즌 1이 끝나 이들을 납득시 키며 수습하는 것이 시즌 2의 과제가 될 든 사건이 절정으로 치달은 때 시즌 것”이라고 덧붙였다. 1이 끝나 납득시키며 수습하 상상을 뛰어넘는이들을 ‘김순옥 월드’에 대 한 기대감을 표하는 팬들도 많다. 점 하 는 것이 시즌 2의 과제가 될 것”이라 나 찍고 다른 사람이 되어 돌아온 ‘아내 덧붙였다. 심수련이나 의고 유혹’(2008~2009)처럼 민설아가 살아 돌아올 것이라 믿는 이 상상을 뛰어넘는 ‘김순옥 월드’에 대 들도 있다. “부검하기 전까진 죽은 게 아 한 기대감을 팬들도 많다. 점 니다”는 말이 나올 정도.표하는 오윤희의 염색 체가 XY로 잘못 표기된 것은 제작진의 하나 찍고 다른 사람이 되어 돌아온 실수라는 공식 발표가 있기 전까지 트 랜스젠더 설 등 유혹’(2008~2009)처럼 다양한 가설이 떠돌기 ‘아내의 심수련 도 했다. 정덕현 평론가는 “개연성이 사 이나 민설아가 살아 돌아올 것이라 믿 라지고 규칙이 없는 세상에서는 작가 마음대로 할 수 있기있다. 때문에 “부검하기 나타나는 는 이들도 전까진 죽 현상”이라고 밝혔다. 은 게 아니다”는 말이 나올 정도. 오 할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한 하은별이 나 윤희의 엄마의 살인을 인정할 수 없는 배로 잘못 표기된 염색체가 XY로 나 등 아이들이 보다 전면에 등장할 가 것은있다.제작진의 실수라는 능성도 나비문신을 한 친모의 정 공식 발표가 체가 드러나면 쌍둥이 주석훈(김영대) 있기 전까지 트랜스젠더 설 등 다양 과 주석경(한지현)까지 흑화해 심수련 가설이 떠돌기도 했다. 정덕현 평론 의한 대리전을 펼칠 수도 있다. 다만 청소 년들의 과도한 폭행 장면으로 방송통 가는 “개연성이 사라지고 규칙이 없는 신심의위원회로부터 ‘주의’를 받은 만 작가 마음대로 할 수 있기 큼 세상에서는 섬세한 접근이 요구된다. 공희정 평론가는 “가사도우미 양미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밝혔다. 옥(김로사) 등 이야기를 더 풀어낼 여 할아버지의 죽음을 지가 있는 인물도 많다”며 “다들 얼얼목격한 하은별 한 ‘마라맛’에 중독돼 보고는 있지만 이나 엄마의 살인을 인정할 수 없는 비판적 시각을 견지할 필요가 있다”고 민경원 보다 기자 배로나 등 아이들이 전면에 등장 말했다. storymin@joongang.co.kr
할 가능성도 있다. 나비문신을 한 친 모의 정체가 드러나면 쌍둥이 주석훈( 김영대)과 주석경(한지현)까지 흑화해 심수련의 대리전을 펼칠 수도 있다. 다 야당은 반발하고 여론도 부정적이다. 만 청소년들의 과도한 KBS는 최근 ‘검언유착’ 오보 사태를 폭행 장면으로 비롯해 여권 편향적 보도를 하거나 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주의’를 로그램을 편성해왔다는 지적을 받아왔 만큼 섬세한 접근이 요구된다. 다.받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야당 측 간사인 국민의힘 “가사도우미 의원 공희정 박성중 평론가는 양미 은 지난달 2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국 옥(김로사) 등 이야기를 민은 코로나19 고통으로 절규하는데 더 풀어낼 여 방통위의 재허가 기준 점수에 미달한 지가 있는 인물도 많다”며 “다들 얼 KBS가 수신료를 인상하겠다고 한다, 얼한 중독돼 보고는 있지 국민 혈세로‘마라맛’에 자기들 배만 불리겠다는 KBS의 실체”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만 비판적 시각을 견지할 필요가 있 밝혔다. 다”고 말했다. 4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여권으로선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민경원 기자 민주당 관계자는 “KBS 수신료 인상에 대해 여론이 좋은 적이 없었다”며 “수신 storymin@joongang.co.kr 료는 모든 가정에 부과되는 만큼 전 국 민의 이해관계다. 공수처법처럼 강행 처 리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Kamloops Photograph by KTW
B2 오피니언
2021년 1월 9일 토요일
오피니언
2021년 1월 7일 목요일
민화 갤러리로 변신한 목욕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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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개세가(慨世歌) 박정호의 문화난장 논설위원
예전에 대중목욕탕 건물이었다고 한다. 1층은 여탕이었다. 지금은 미술관으로 쓰고 있다. 미술관 1층 가운데 바닥에 비디오 설치물이 마련됐다. 모양이 길쭉 하다. 예전의 욕조 모양을 살렸다. 바가 지로 뜨끈한 물을 퍼서 몸에 끼얹던 그 욕조다. 중년층이라면 옛 정경을 어렵 지 않게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비디오 모니터에선 재미난 풍경이 펼 쳐진다. 잔잔한 물속에 잉어가 뛰어놀 고, 그 물속에 해와 달이 잠겨 있다. 물 위쪽엔 산이 나타나고, 토끼도 등장한 다. 우리 민화의 한 종류인 어해도(魚蟹 圖)를 영상물로 만들었다. 어해도는 과 거를 보거나 결혼을 앞둔 이들의 앞날 을 축복하는 선물로 주로 사용됐다. 이 미술관은 지난해 세밑 문을 연 갤 러리 조선민화다. 서울 계동 현대사옥 뒤쪽으로 걸어서 5분여 거리에 있다. 10 여 년 전부터 불기 시작한 민화 대중화 흐름을 타고 처음 생긴 민화 전문 갤러 리다. 서민이 피로를 풀던 대중탕과 민 초의 염원이 담긴 민화의 만남, 장소의 상징성이 흥미롭다. 이곳에는 원래 중앙탕이 있었다. 인 근 중앙고 운동부의 샤워실이었다가 1967년 무렵부터 대중목욕탕으로 사용 됐다. 동네 어르신들의 사랑방 역할을 했다. 세월의 변화에 밀려 2014년 문을 닫았고, 이후 선글라스 매장으로 쓰였 다가 이번에 다시 민화 갤러리로 거듭났 다. 시간의 층위가 켜켜이 쌓인 셈이다. 미술관에 들어서면 행복한 세상을 소 망했던 옛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 하다. 3층짜리 갤러리 곳곳에서 실력파
믿음과 부귀를 각각 상징한 민화 문자도(왼쪽)와 모란도.
옛 그림 속의 유머와 해학 한국문화의 바탕이 담겨 100년 전 서민들 희망가 코로나19 시름을 달래줘
이세영 대표
[사진 갤러리 조선민화]
무명 화가들의 피와 땀을 만날 수 있다. 역사에 이름 한 글자 남기지 못했지만 우리만의 독특한 상상력과 색채감, 그 리고 공간 구성력을 자랑했던 장인(匠 人)들의 합창이다. 요즘 이곳에선 개관 기념전 ‘디자이 너의 민화’가 열리고 있다. 민화에 흠뻑 빠진 그래픽 디자이너 이세영 대표의 소장품을 엄선했다. 이 대표는 “우리 문 화의 모태가 민화에 담겨 있다”고 믿는 다. “서양 디자인에 경도된 우리 문화계 에 새로운 충격을 주고 싶다. 우리 민화 의 창의성은 그 무엇에도 비할 수 없다. 전통 화단에서 홀대받아온 민화의 복권 을 꾸준히 펼쳐가겠다”고 다졌다. 민화는 기존의 전통과 규칙을 해체한 다. 원근법이 무시되고, 서양 입체파 그 림처럼 여러 시점이 겹치고, 과거·현재· 미래가 뒤섞인다. 사물의 비례 관계도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마치 장난을 치 듯 특정 부분을 과장하기 일쑤다. 마음 가는 대로, 붓 가는 대로 그린 것 같은데 도 관객의 미소를 끌어내는 유머와 해 학이 살아 있다. 일례로 전시 포스터로 쓰인 ‘믿을 신’
(信) 문자도를 보자. 중국 고사에서 언 약·믿음의 상징인 청조(靑鳥)와 흰 기러 기를 모티브로 삼은 건 기존 양식을 따 랐지만 글자 신의 밑의 사각형을 원형으 로 과감하게 바꿔놓았다. 단순한 발상 같지만 실제론 대단한 도전이다. 작가의 자신감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오랜 내공과 훈련이 뒷받침돼야 한다. 중국에 서도 이런 그림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조선 민화는 19세기 말~20세기 초에 성행했다. 관념성이 강한 문인화나 산수 화와 달리 장수·부귀·다산·출세 등 인간 의 원초적 욕망을 드러냈다. 경제적으로 성장한 중인·서민들의 예술 욕구를 채워 주는 동시에 백척간두에 놓인 시대의 불 안을 기지와 웃음으로 달래주었다. 민화 여덟 폭을 붙여 방에 들여놓은 병풍은 당시 민심을 되비춰보는 거울과 같다. 새해 벽두에 민화를 찾아나선 것도 그 런 연유 때문에서다. 어지러운 세상을 이겨내는 작은 지혜를 묻고 싶었다. 시 대의 어두운 기운을 걷어내는 방편을 옛 그림에서 확인하고 싶었다. 요즘 민화를 즐기는 사람이 늘어난 것도 작용했다. 웬만한 문화센터에 민화 강좌가 개설될 정도다. 미술계에선 민화 인구가 대략 25 만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100여 년 전 과 상황이 유사하다고나 할까. 코로나19 로 사회 전반이 그로기 상태지만, 그럴 수록 문화에 갈증은 더욱 커질 것이다. 화가 이우환은 민화를 ‘열린 시스템’ 이라고 표현했다. 민중의 소박한 손길이 담긴, 생활과 예술의 경계가 사라진, 너 와 내가 함께 누리는 세상이라는 뜻에 서다. 물고기 한 마리, 새 한 마리. 꽃 한 송이에서 희망의 불씨를 찾았던 근대인 의 숨결이 지금 우리 곁에 있다. 저 깊숙 이 똬리를 틀고 있는 불안의 때를 한번 씻어내 보자. 충분하진 않더라도 일단 숨통이 트이지 않을까. 문화는, 역사는 그렇게 황소걸음으로 버텨왔다.
이색(1328∼1396)
백설이 잦아진 골에 구름이 머흐레라 반가운 매화는 어느 곳에 피었는고 석양에 홀로 서 있어 갈 곳 몰라 하노라 - 청구영언
오늘도 우리는 갈 곳을 모른다
흰 눈이 내리기를 그친 골짜기에 구 름이 험하다. 봄의 전령사 매화는 어느 곳에 피어 있는가? 석양에 홀로 서서 갈 곳을 몰라 한다. 백설과 구름, 매화를 찾아 붉게 물든 노을 앞에 서 있는 선비. 한 폭의 그림 같 은 대춘(待春)의 시다. 그러나 이색이 활 동하던 시기를 생각하면 이 시조는 중 의적으로 읽힌다. ‘구름’은 역성(易姓)혁 명을 하려는 신흥 세력을, ‘매화’는 고려 를 지키려는 우국지사로 치환하면 역사 적 전환기에 직면한 지식인의 고민으로 읽을 수 있다. 목은(牧隱) 이색(李穡)은 포은 정몽 주, 야은 길재와 함께 고려말 3은의 하 나로 불린다. 익제 이제현에게 정주학 을 배워 불교 사회이던 고려에 성리학을 새로운 사회의 개혁 지향점으로 제시 하였다. 정몽주·정도전·권근·이숭인·하 륜 등이 그의 문하에서 나왔다. 그는 역 성혁명에 협력하지 않았으나 제자들은 혁명참여파와 절의파로 나뉘어졌다. 정 몽주 피살 후 유배되었다. 조선 개국 후 태조는 그를 한산백(韓山伯)으로 봉하 고 예를 다하여 출사(出仕)를 권유했으 나 “망국의 사대부는 오로지 해골을 고 산(故山)에 파묻을 뿐”이라며 고사하였 다. 여주로 가던 배 안에서 급사해 사인 (死因)에 의혹을 남겼다. 조선 세조 때, 사육신의 한 명인 이개가 그의 증손이 며 토정 이지함이 6대손, 선조 때의 재 유자효 시인 상 이산해는 7대손이다.
제17235호 40판
건강하게 나이 든다는 것 마르타 자라스카 지음 김영선 옮김
어크로스
2021년 1월 9일 토요일
새해에도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이맘 때면 흔하게 주고받는 ‘건강 덕담’이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은 인간의 가장 건강하게 나이 든다는 큰 소망일 것이다. 이를 위해 채소와것과 마르타 자라스카 지음 하 일 섭취량을 체크하며 다이어트를 김영선 옮김 고, 각종 비타민과 영양제를 섭취하는 가 하면, 하루에어크로스 얼마나 걸었는지를 측 정하기도 한다. 이런 시도들이 건강에 도움이 되겠 지만, 과학 전문기자인 이 책의 저자는 새해에도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건강 장수에 대해 색다른 조언을이맘 한다. 때면 흔하게 주고받는 ‘건강 덕담’이다. 식이요법이나 운동보다 더 중요한 것이 건강하게 사는 것은 인간의했다. 가장헌 ‘사회적 오래 관계와 마음가짐’이라 큰신적인 소망일사랑, 것이다. 이를 위해 채소와 과 가족·친구·이웃의 폭넓은 일사회 섭취량을 체크하며 다이어트를 하고,사 관계망, 성실한 성격 등이 오래 각종 영양제를 하 는데비타민과 더 중요한 역할을 섭취하는가 한다는 것이다. 면,생물학·신경과학·심리학 하루에 얼마나 걸었는지를 측정하기 등 여러 분야 도의한다. 논문과 세계 곳곳의 노화와 수명 관 이런 시도들이 건강에마음과 도움이건강의 되겠지상 련 실험을 참조했고, 만,관성을 과학 전문기자인 이 책의50여 저자는 연구하는 과학자 명의건의 강견을 장수에 대해 색다른 들었다고 한다. 조언을 한다. 식 이요법이나 더 중요한나이 것이듦’의 ‘사 저자에운동보다 따르면, ‘건강하게 회적 관계와 마음가짐’이라 했다. 헌신적 비결은 우선 운동과 식습관에 대한 맹
가 하면, 하루에 얼마나 걸었는지를 측 정하기도 한다. 이런 시도들이 건강에 도움이 되겠 지만, 과학 전문기자인 이 책의 저자는 건강 장수에 대해 색다른 조언을 한다. 식이요법이나 운동보다 더 중요한 것이 ‘사회적 관계와 마음가짐’이라 했다. 헌 신적인 사랑, 가족·친구·이웃의 폭넓은 사회 관계망, 성실한 성격 등이 오래 사 는데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인 사랑, 가족·친구·이웃의 폭넓은 사회 생물학·신경과학·심리학 등 여러 분야 관계망, 성실한 성격 등이 오래 사는데 의 논문과 세계 곳곳의 노화와 수명 관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생물 련 실험을 참조했고, 마음과 건강의 상 학·신경과학·심리학 등 여러 분야의 논 관성을 연구하는 과학자 50여 명의 의 문과원만한 세계 인간관계는 곳곳의 노화와 관련 실 사진은 요양원에서 결혼한 중국의 노인 신혼 부부들.견을 들었다고 한다.[신화=연합뉴스] 장수에수명 영향을 미친다. 험을 참조했고, 마음과 건강의 상관성을 저자에 따르면, ‘건강하게 나이 듦’의 연구하는 과학자 50여 명의 의견을 들었 비결은 우선 운동과 식습관에 대한 맹 다고 한다. 신과 집착을 내려놓는 데서 시작한다. 보다 35% 정도 낮았다고 한다. 과학자 다. 가족·친구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 저자에 따르면, 나이 듦’의 전 세계 노화 방지‘건강하게 시장의 규모는 2500 들은 그 원인을 조사했고, 유전자나 식 고, 이웃에게 더 친절하고, 더 많이 웃 비결은 우선웃돈다고 운동과 식습관에 대한 맹신 억 달러를 한다. 미국인과 캐 단 때문이 아닌 남다른 사회성 덕분이 는 일이 새로운 식단이나 운동만큼이 과나다인의 집착을 내려놓는 데서영양제를 시작한다.적어 전 란 결론을 얻었다고 한다. 19세기 말 이 나 건강 장수에 중요하다고 저자는 강 절반가량은 세계 노화 방지섭취하고 시장의 규모는 2500억 도한 가지는 있으며, 미국 달 시 탈리아의 로제토 발포르토레 출신 이 조한다. 인간관계는 영향을 미친다.이 사진은 요양원에서 결혼한 중국의 노인 신혼미치 부부 러를 웃돈다고 미국인과 캐나다인 장에만 그 같은한다. 건강보조제의 수가 5만 원만한 민자들이 정착한장수에 이곳의 주민들은 좋은 우정은 건강에 큰 영향을 [신화=연합뉴스 의5000개 절반가량은 영양제를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이라고 한다. 문제는 대다 들. 탈리아 전통에 따라 여러 세대가 함께 지만, 온라인 소셜미디어의 친구 관계 ] 장세정 논설위원 는수섭취하고 있으며,과학적으로 미국 시장에만 그 살며 서로 보살피고, 틈날 때마다 모였 는zhang@joongang.co.kr 제품의 효과가 검증되 오히려 고독감·고립감을 높일 수 있 아닌 남다른 연구 사회성결과도 덕분이란 결론을고얻 제토 마을에서 흥미로운 조사가 있었다. 같은 건강보조제의 수가 5만5000개 이상 지 않았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다고 한다. 마을을 돌보고 가꾸는 일에 다는 부정적 보여준다. 아편전쟁 었다고 영양 한다.부족만큼이나 19세기 말 이탈리아의 주민 살아가는 가운데 심장병 앓는 같 사 독감은 이라고 한다.미국 문제는 대다수 제품의 효과 65세 1960년 펜실베이니아 중부의 함께 미만 참여하며 이 마을과 사망위험도로 서경호 지음 제토 발포르토레 이민자들이 정착 없었고, 사망률도 다른 지역보다 를 가로제토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고 저자 마을에서 흥미로운 조사가 있 람이 은 모습은 ‘로제토 효과’로 불린다. 높인다고 했다.출신 건강하게 나이 든다 일조각 한 것은 이곳의 이탈리아성장하는 전통에 따 정도 낮았다고 과학자들은 그 는 는었다. 지적한다. 65세 미만 주민 가운데 심장병 앓 35% 원만한 인간관계,한다. 자원봉사, 친절함 ‘더주민들은 나은 인간’으로 라 여러 세대가 살며 서로 보살피 조사했고, 유전자나 때문이 1960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로 원인을 는 사람이 없었고, 사망률도중부의 다른 지역 등은 스트레스를 줄이는데식단 영향을 준 것이라는 생각을함께 하게 된다.
의 논문과 세계 곳곳의 노화와 수명 관 수 제품 나의 캠핑 생활 1~4권 장수에 영향을 미친다. 요양 련 원만한 실험을인간관계는 참조했고, 마음과 건강의 상 사진은 지 않았 강성구·문나래·장진영서승범 관성을 연구하는 지음 과학자 50여 명의 의 1960 견을 들었다고중앙북스 한다. 로제토 종합 신과 집착을 내려놓는 데서 나이 시작한다. 저자에 따르면, ‘건강하게 듦’의 보다 었다.35 65 전 세계 노화 방지 시장의 규모는 2500 들은 그 비결은 우선 운동과 식습관에 대한 맹 는 사람 억 달러를 웃돈다고 한다. 미국인과 캐 단 때문 여기, 네 권 절반가량은 한 묶음의 캠핑…에세이가 나다인의 영양제를 적어 란 결론 있다. 뜸을섭취하고 들인 이유는 안내서가 도 한잠깐 가지는 있으며, 미국 시 탈리아 아님을 위함이다. 캠핑은 장에만강조하기 그 같은 건강보조제의 수가 사 5만 민자들 고, 틈날 때마다 모였다고 한다. 마을을 실5000개 불편하다. 저자 넷은 캠핑의 불편함 이상이라고 한다. 문제는 대다 탈리아 가꾸는 일에 함께 참여하며 살아 살며 서 을돌보고 즐거움으로 바꾸는 육하…방법을 수 제품의 효과가 과학적으로 검증되 가는 이캠핑에 마을과 같은지적한다. 모습은 ‘로제토 권한다. ‘원칙’이란 건 없다. ‘도효 다고 지 않았다고 저자는 한 중문 장세정 논설위원 과’로 불린다. 리’는 있을지언정. 1960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중부의 함께 경호 참 명 zhang@joongang.co.kr 원만한캠핑 인간관계, 자원봉사, 친절함 등 은 로제토 나의 물건을 쓴 강성구 작가있 마을에서 흥미로운 조사가 모습 의 미래 아편전쟁 스트레스를 줄이는데 영향을 준다. 는은 나무 수저를 다닌다. 지리산에 었다. 65세 미만갖고 주민 가운데 심장병 앓 원만 을 살펴 지음 더 서경호 많은 시간을 보내고, 서가족·친구와 한 중년여성이 그 실용성과 심이 등은 는만난 사람이 없었고, 사망률도 다른 지역 스 하는 것 일조각 웃에게 더 친절하고, 더 많이 웃는 일이 미성에 진심 어린 감탄을 했단다. 이렇 저자 식단이나 운동만큼이나 건강 장 명의 과 게새로운 30개의 캠핑 물건에 관한 이야기가 수에 중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쏟아져 나온다. 연인과의 캠핑을 꿈꾼 중요하 좋은 우정은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지 다면, “오렌지색으로 물드는 노을빛 같 이야기꾼 만, 온라인 소셜미디어의 친구 관계는 오 은, 석유랜턴과 가스랜턴 앞에서 솔직 아편전쟁은 중국인들에게 굴욕의 역 중국 히려 고독감·고립감을 높일 수 밑줄 있다는 해지는 건시진핑의 마법이다”는 표현에 쫙.부 판된 책 사이자, 중국몽(中國夢) 실현 정적 연구작가는 결과도 보여준다. 영 장혜수 문나래 나의 캠핑고독감은 중문학자인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과정에서 반드시 설욕해야 할놀이에 묵은 서 숙 편전쟁의 기 양 부족만큼이나 사망위험도를 높인다 이렇게 쓴다. “지는 해의 오렌지빛 (…) 경호 명예교수는 “동아시아에서 한국 hschang 제다. 신간 아편전쟁은 19세기에 영 약까지 고 했다. 건강하게 나이 든다는 것은 ‘더 성했다. 쉽게 떠지지 않는 눈꺼풀을 사랑한다.” 의 미래를 생각할 때 아편전쟁의 내막 국과 중국(청나라)의 문명 충돌을 통 나은 인간’으로 성장하는 것이라는 생각 된 관점 이때 그는 포스트록을 튼다. 자그맣게. 을 과거를 반추하고 미래를 대비 해 살펴 21세기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을 을 하게 된다. 목욕하기, 새필요하다”고 등 15가지 놀이 하는 것이 강조했다. 미리 보기 할바라보기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다. 전쟁을
아편전쟁은 중국인들에게 굴욕의 역 사이자, 시진핑의 중국몽(中國夢) 실현 과정에서 반드시 설욕해야 할 묵은 숙 제다. 신간 아편전쟁은 19세기에 영 른국과 분야가 맛집이다. ‘서울 평양냉면 중국(청나라)의 문명 충돌을 5통 대해맛집’, ‘전국 5대 짬뽕집’ 등. 이를 응 21세기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을 용한 3대 천왕’이라는 TV 맛 미리‘백종원의 보기 할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다. 집 프로그램도 있었다. 책은 금융위원장을 지낸 김석동(68) 지평인문사회연구소 대표가 뽑은 서울 의 메뉴별 맛집 소개서다. 모두 165곳지 범 내려온다(김진 인데, 메뉴별 ‘서울음, ○대 맛집’으로 손 김우현 그림, 아이 꼽을 수 있는 식당이다. 한쪽당 음식점 들판)=한국관광공사 한 곳의 정보를 제공한다. 이른바 ‘아재만 한국 홍보 영상으로 메뉴’를 내는뷰를 서울의 식당은 망라의 들어져 5억 기록한 판소리거의 ‘수궁가’ 했다. 사실 젊은 층도 즐겨 찾는 한 대목 ‘범요즘은 내려온다’가 아이들 그림 동화 다. 개업일, 한 줄 평,토끼를 위치,발견한 가격 등 꼼 책으로 만들어졌다. 자라가 꼼한 정보가 돋보인다. 2016년 저자가 반가운 마음에 토 선생을 부른다는 게 호 펴낸 같은 제목 책보다 식당 수가 74개 선생을 잘못 부르는 바람에 벌어지는 소동 (91→165) 을 선 굵은늘었다. 그림으로 익살맞게 표현했다.
인터넷 이라는 국 5대 사’라 한 다. 오래 의 대명 지를 추 있다는 즈다. 이 동해 오염
성실한 성격·사회성이 장수 보약
경제전문가가 뽑은 서울 맛집
아편전쟁은 중국인들에게 굴욕의 역 사이자, 시진핑의 중국몽(中國夢) 실현 과정에서 반드시 설욕해야 할 묵은 숙 제다. 신간 아편전쟁은 19세기에 영 국과 중국(청나라)의 문명 충돌을 통 해 21세기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을 미리 보기 할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다.
중문학자인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서 경호 명예교수는 “동아시아에서 한국 의 미래를 생각할 때 아편전쟁의 내막 을 살펴 과거를 반추하고 미래를 대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자는 “아편전쟁의 내막이 중국 문 명의 과거와 현재를 설명하는데 아주 중요하다”며 역사학의 입장이 아니라 이야기꾼의 관점에서 책을 집필했다. 중국·한국뿐 아니라 영어권에서 출 판된 책과 논문을 두루 섭렵해 1차 아 편전쟁의 배경부터 전개 과정과 난징조 약까지 전쟁의 알파와 오메가를 집대 성했다. 무엇보다 서구와 중국의 편향 된 관점을 넘어 우리의 시각에서 아편 전쟁을 바라볼 기회를 제공한 책이다.
인터넷 기사 형식 중 ‘리스티클(listicle)’ 이라는 게 있다. ‘○○하는 것 톱10’, ‘전 국 5대 ○○’ 등 우리 말로 ‘목록형 기 사’라 한다. 호기심을 자극해 보게 한 다. 오래전부터 비슷한 게 있었다. 명승 지를 추린 관동팔경 등 ‘어디○경’ 시리 즈다. 이런 식으로 목록을 뽑는 또 다
범 내려온다(김진 지
시화호, 새살이 돋다(김경
놓치면 후회할 서울 나들
음, 김우현 그림, 아이
태·이민형·이재성 지음, 지
이 명소 48(염승화 지음, 보
들판)=한국관광공사
성사)=작은 책이지만 따끈
민출판사)=걷기와 사진 찍
한국 홍보 영상으로 만
한 뉴스를 담고 있다. 제목
기를 좋아하는 저자가 1년
들어져 5억 뷰를 기록한 판소리 ‘수궁가’의
대로 정책 실패, 환경 오염
넘게 발품 판 기록을 정리
한 대목 ‘범 내려온다’가 아이들 그림 동화
의 대명사였던 시화호의 자연이 회복되고
했다. ‘서울 한나절 걷기 여행 코스’가 부제.
책으로 만들어졌다. 토끼를 발견한 자라가
있다는 거다. 2011년부터 조력발전소를 가
역사·문화·숲길·공원으로 크게 나눠 48곳
반가운 마음에 토 선생을 부른다는 게 호
동해 오염된 담수와 깨끗한 해수의 유통 등
을 소개한다. 발길 흐름대로 펼쳐지는 풍경
선생을 잘못 부르는 바람에 벌어지는 소동
에 힘쓴 결과다. 시화호의 탄생과 오염 과
을 담백하게 서술했다. 걷기에 나서기 전 최
을 선 굵은 그림으로 익살맞게 표현했다.
정, 개선 이후 변하는 장면 등을 서술했다.
소한의 정보를 얻는 데 요긴한 책이다.
zhang@joongang.co.kr 아편전쟁 서경호 지음 일조각
아편전쟁으로 보는 미·
아편전쟁으로 보는 미·중 패권경쟁
아편전쟁으로 보는 미·중 패권경쟁 장세정 논설위원
B3
장혜수 기자 hschang@joongang.co.kr 한 끼 식사의 행복 김석동 지음 김영사
배영대 학술전문기자 법 저자는 외에 쓰기는 어떠냐고 묻는다. “아편전쟁의 내막이 중국 문 balance@joongang.co.kr 명의 나의 캠핑 요리를 쓴 장진영 작가 과거와 현재를 설명하는데 아주 는중요하다”며 현직 사진기자다. 7년간입장이 숙성된아니라 캠핑 역사학의 공력을 가자미술찜·토마토김치찜 등 50 이야기꾼의 관점에서 책을 집필했다 .지 범 내려온다(김진 가지 요리로 마술처럼 툭툭 만들어 냈출 중국·한국뿐 아니라 영어권에서 음, 김우현 그림, 아이 다. 그중 ‘조리시간 먹어 없어지 판된 책과 논문을2시간, 두루 섭렵해 1차 아 들판)=한국관광공사 는편전쟁의 시간 10분’으로 적은 ‘비어캔치킨’은 배경부터한국 전개홍보 과정과 난징조 영상으로 만 별약까지 넷 최고 난도. “겉바속촉 닭고기가 전쟁의 알파와 오메가를 집대 들어져 5억 뷰를 기록한 판소리 ‘수궁가’의 입안에 때, 인고의 기다림은 금 성했다. 무엇보다 서구와 중국의 한 대목가득할 ‘범 내려온다’가 아이들 그림편향 동화 세된 잊힌다”고. 음식을 통해 온기를 나 관점을 넘어 우리의 시각에서 아편 책으로 만들어졌다. 토끼를 발견한 자라가 눠준다니, 불쑥 찾아가야겠다. 전쟁을 바라볼 기회를 제공한 책이다. 반가운 마음에 토 선생을 부른다는 게호 서승범 작가와는 우연히 히말라야 선생을 잘못 부르는 바람에 벌어지는 소동 5545m까지 함께 했다. 내려온 뒤 카트 을 선 굵은 그림으로 익살맞게 표현했다. 만두에서 함께 한 치맥은, 맛보다 그의 주력을 가늠케 했다. 그는 나의 캠핑 시화호, 새살이 돋다(김경 아지트를 썼다.태·이민형·이재성 앞선 세 권의 대미격이 지음, 지 다. 퇴근박·미니멀 등 온갖 캠핑의 성사)=작은 책이지만방법 따끈 과 장소에 관한 한 그만의 이야기이자, 공 뉴스를 담고 있다. 제목 감 어린 모두의 이야기다. 그는 술을 더 대로 정책 실패, 환경 오염 맛있게 마시려고 캠핑에자연이 발을 들여놨 의 대명사였던 시화호의 회복되고 다고 털어놓는다. 그는 ‘말보다 그 말을가 있다는 거다. 2011년부터 조력발전소를 나눈 감정이 남는다’고 적는다. 그런데, 동해 오염된 담수와 깨끗한 해수의 유통 등 난에왜힘쓴 에베레스트 밑에서 나눈 그의 결과다. 시화호의 탄생과 오염말과 을정,기억하고 개선 이후있을까. 변하는 장면 등을 서술했다.
제718호 40판
에 힘쓴
정, 개선
했다. ‘서
역사·문
을 소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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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한의 정
B4 종합
2021년 1월 9일 토요일
데생 뛰어난‘회식 황제’이두식, 술 마신 뒤 물냉면 순례 1962년 서울 정동 이화여고 4층에 세 들 어 있던 서울예고의 입시장에 엉뚱한 소 년이 나타났다. 그해의 데생 시험은 비너 스상 그리기였다. 대부분의 수험생은 미 술학원에서 배운 대로 비너스의 가슴 윗 부분만 그리고 있었다. 그런데 유독 한 소년이 비너스의 두상과 가슴 아래는 물 론 안 그려도 되는 석고의 밑받침까지 죄 다 정밀묘사하듯 꼼꼼하게 다 그리고 있 었다. 소년이 그린 비너스는 결국 얼굴이 아주 작은 이상한 그림이 되고 말았다. 데생 시험 감독관인 김병기(1916~ )는 소년의 그림이 재미있고 정직하다며 후 한 점수를 줬다. 덕분에 소년은 무난히 서울예고에 입학할 수가 있었다. 소년 이두식(1947~2013)은 이날 석고상 이란 걸 생전 처음 보았다. 경북 영주에 서 중학교를 마칠 때까지 소년에게 그림 의 대상은 산과 들과 마을로 다니며 본 집과 풍경이 전부였다. 미술학원도 석고 상도 영주에는 없었다. 이두식의 부친은 막내아들이 화가가 되길 원했다. 가을에 경복궁에서 열리는 국전을 아들에게 보여 주고 싶었다. 부자 는 새벽에 영주역을 출발하면 8시간 달 려 청량리역에 도착하는 열차 여행을 해 마다 빠지지 않고 했다. 이장희가 아현동에 아틀리에 마련해줘 그의 부친은 영주에서 하나뿐인 사진 관을 운영했다. 1920년대에 일본으로 건 너가 사진을 공부한 부친 덕에 이두식의 삼촌들도 대구 등지에서 사진관을 했다. 흑백 사진의 기법 중에 인물을 멋있게 표현하기 위해 필름 위에다 연필로 음영 을 주는 리터치 작업이 있다. 포토샵과
비슷한 작업이다. 중학생 이두식은 부친의 어깨너머 배 운 기술로 리터치 작업을 해 보았다. 필 름에 연필을 살짝 묻히면 눈동자가 반 짝반짝 살아나고 이목구비가 뚜렷해졌 다. 나이가 들어서 사천왕상처럼 얼굴이 우락부락해진 이두식이었지만 소년과 대 학생 시절의 이두식은 전혀 다른 용모 였다. 눈동자가 영롱하게 빛나는 미소년 중학생 시절의 인물 사진을 늘 지갑 안 에 넣어 다니다가 가끔 꺼내어 주변 사 람들에게 소년 시절의 부드러운 용모를 자랑했다. 서울예고에 입학한 첫해의 담임은 화 가 문미애(1937~2004)였다. 이두식은 김 창렬(1929~ )에게서 호된 데생 수업을, 김병기에게서 자상한 미술사 수업을 받 았다. 이두식의 서울예고 동기로는 조각 가 박충흠, 동양화가 오용길 등이 있다. 서울예고 한 해 후배로는 가수 송창식이 있다. 청년 이두식은 송창식, 이장희 등 과 친했다. 이미 유명가수였던 이장희는 이두식의 패트런을 자처하여 아현동 고 개에 살림집 겸 아틀리에로 쓸 공간을 마련해 줬다. 생활은 안정적이지 못했다. 미술로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 봤다. 1970년대에는 일명 ‘수출화’를 7년 가까이 손댔다. 이 발관 그림이라 불리며 삼각지 등지에서 제작되던 그림이었다. 다행히 이두식에 게 주어진 건 유트릴로, 시슬레 등 일 류 화가의 모사품이었다. 인상파풍의 창 작품도 해냈다. 그 덕분에 조악한 손기 술이 붙는 걸 막을 수는 있었다. 극장 간판, 가수들의 앨범 자켓, 영화의 아트 디렉터, 신문 연재소설의 삽화 등도 척
13 호방한 성격의 이두식은 술자리에서 자신이 술값을 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었다. 2 홍 익대 서양화과 후배인 지석철(왼쪽)과 함께한 이두식, 일본 니꼬, 1983년. 3 이두식의 ‘축제’(2009 년), 캔버스에 아크릴릭, 200250㎝.
척 해냈다. 그런 가운데서도 자신만의 작업세계 를 잃지 않으려 밤늦은 시간까지 자신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그림을 그리려 애썼 다. 그는 데생 능력이 뛰어났다. 미대 입 시 준비를 하는 학생들에겐 인기가 많았 다. 입시생들에겐 아현동 아틀리에가 선 망의 대상이었다. 홍익대 서양화과 후배인 지석철 (1953~)이 군대 휴가 중에 아현동 아틀 리에를 찾았다. 이두식의 서울예고 동기 이자 부인인 손혜경이 함께 지석철을 맞 았다. 휴가 나온 군인에게는 적어도 짜 장면쯤은 대접해야 한다며 돈을 꺼내려 하는데 지갑이 비어있었다. 눈에 보이는 대로 10원짜리 동전을 긁어모으니 겨우 두 사람의 짜장면 값은 됐다. 벌이와는 달리 살림은 늘 아슬아슬했다. 사람들을 잘 챙기는 데다 술자리에선 무조건 자신 이 술값을 다 내어야만 직성이 풀리는 이 두식의 성격 때문이었다. 이두식은 1973년 문을 연 광화문의 레 코드 가게 올리버를 자주 들렀다. 가게는 새문안로를 건너는 육교의 남단, 옛 경기 여고로 가는 길 입구에 있었다. 두 사람 이 겨우 서 있을 만한 정도의 좁은 가게 였지만 젊은 예술가들의 약속장소로 애 용되었다. 이두식, 송창식, 이장희, 소설 가 최인호, 영화감독 이장호, 가수 현경 과 영애 등이 올리버의 단골이었다. 이두식은 홍익대 교수가 되고 학장이 됐다. 미술계의 여러 직책을 맡았다. 점 점 바빠졌다. 이두식은 회식의 황제였다. 오랫동안 회장을 맡은 미술단체 오리진 의 회식 때는 으레 그가 마이크를 잡았 다. 이두식이 유심초의 ‘사랑이여’를 부르 고 지석철이 ‘물방아 도는 내력’을 일명 ‘빠바리송’ 버전으로 이어받으면 파티는 절정에 올랐다. 신이 더 나면 이두식은 이주일이나 선배 교수들의 흉내를 내거 나 병신춤을 추었다. 데생하듯 특정인의 신체와 동작의 특징을 잘 잡아내는 데다 성대모사에 능했다. 그가 나타나는 자리 는 늘 흥겨웠다. 이두식은 몸짓으로 퍼포먼스를 보여 주는 걸 좋아했다. 밤늦게 자신의 아틀 리에로 사람들을 불러 놓고 그림을 얼마 나 빨리 잘 그리는가 시범 보이는 걸 즐 겨 했다. 후배들에겐 자신의 손을 만지게 했다. 천부적인 예술가만이 가질 수 있 는 부드러운 손이라고 자랑했다. 그의 나
[사진 이두식 유족, 지석철]
르시시즘은 어이없는 익살에 가까웠기에 밉지가 않았다. 이두식은 물냉면을 좋아해 을지면옥, 필동면옥을 자주 찾았다. 가끔은 의정부 까지 냉면 순례를 했다. 이두식의 조부는 한·일 합방 이후 텅스텐광산 일에 관여했 기에 광산이 있는 영주 풍기로 와서 정 착했다. 6·25 전쟁이 끝나자 이번에는 황 해도, 평안도, 함경도에서 온 수많은 월 남민이 풍기에 정착했다. 영주는 경북에 서 피란민이 가장 많이 정착한 지역이 됐 다. 그들이 가져온 냉면 문화 덕에 영주 와 풍기는 본격적인 냉면의 고장이 됐다. 갑자기 세상 뜨자 2000명 넘게 조문 이두식이 서울의 냉면집을 찾는 일은 고향을 찾아가는 일이나 다를 바 없었다. 돼지고기 편육에 소주를 마신 다음 천 천히 물냉면을 삼켰다. 주량이 남달랐다. 이두식은 요리와 식재료의 가치를 중 하게 여겼다. 재일화가 이우환의 가마쿠 라 자택을 처음으로 찾아갈 때다. 선배 화가에게 인사로 뭘 사 갈까를 고민하 다가 100만원을 들여 최고급 마쓰자카 와규(和牛) 1kg으로 결정했다. 이두식 은 덩치도 컸지만 먹는 데 씀씀이의 통 도 컸다. 식사할 땐 격식을 따졌다. 젓가락을 들 고 얘기하는 것, 종업원이 그릇을 소리 내며 던지듯 놓는 것을 싫어해 그 자리 에서 지적했다. 이두식의 영주 고향집에 서는 수건마다 가족의 이름을 따로 적어 놓고 각자 제 수건만 써야 했다. 청결이 몸에 밴 깔끔한 성격이면서도 주변 사람 들에겐 호방했다. 미술계에서 이두식의 술을 얻어 마시지 않은 사람은 드물었다. 이두식은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서울 성모병원 빈소에는 2000명이 넘는 조문 객이 문상하며 그의 사라짐을 슬퍼했다. 그가 베푼 호방함에 답하는 도리였다. 황인 미술평론가
미술평론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전시기획 과 공학과 미술을 융합하는 학제 간 연 구를 병행하고 있다. 1980년대 후반 현 대화랑에서 일하면서 지금은 거의 작고 한 대표적 화가들을 많이 만났다. 문학· 무용·음악 등 다른 장르의 문화인들과도 교유를 확장해 나갔다. 골목기행과 홍대 앞 게릴라 문화를 즐기며 가성비가 높은 중저가 음식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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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2일~3일
종합
2021년 1월 9일 토요일
B5
첫 한인 여성 사회주의자, 뜨거웠던 그녀의 삶
일을 하던 수라는 벌목장 노동자들을 규합해 우랄노동자동맹을 결성했는데 암살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이 같은 수라의 열성적인 노동운동 이 러시아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지자 볼셰비키는 그를 러시아사회민주노동 당에 입당시키고 연해주에서의 조직사 업을 맡긴다. 레닌의 총애를 받은 혁명 가 야코프 미하일로비치 스베르들로프 가 그와 나이가 같은 알렉산드라를 하 바롭스크시 당 서기로 천거했다. 수라 는 극동으로 돌아가는 길에 첫 기착지 인 옴스크에서 한인들을 만나 마르크 스·엥겔스의 ‘공산당 선언’을 한국말로 구술했으며 동지가 된 이인섭이 이를
받아 적었다. 최초의 한국어 ‘공산당 선 언’인 셈이다. 하바롭스크에 도착한 수라는 러시 아사회민주노동당 극동지방 대표자 대회에 참석하고 극동소비에트 정부 외무위원에 선출되는 등 볼셰비키 핵 심 인물로 떠올랐다. 그녀는 이동휘·유 동열·이한영·오성묵 등이 민족해방과 사회주의 혁명을 목표로 하는 한인사 회당을 결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 기도 했다. 레닌이 1917년 10월 혁명에 성공했지 만 볼셰비키 정권 수립에 반대하는 극 동의 멘셰비키 백위군은 볼셰비키와 치열한 내전을 벌인다. 멘셰비키 백위 군의 공격을 받은 수라는 상선 바론 코 르프호를 타고 도피하다 붙잡혔다. 수 라는 백위군의 모진 고문에도 끝내 전 향을 거부하다 1918년 9월 16일 아무르 강이 보이는 하바롭스크시 우초스 절 벽에서 총살을 당한다. 대하드라마 같은 김수라의 일대기는 상상력이 가미된 소설적 내러티브로 기술됐다. 이 책은 그녀의 일생뿐 아니 라 당시 광활한 러시아 극동과 중국 접 경 지역에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 등 많은 한인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하 고 있어 초기 한인 이주사 자료로도 참 고서가 될 만하다. 북한은 1950년대에 평양혁명박물 관에 알렉산드라의 대형 사진을 내걸 며 그녀를 사회주의 영웅으로 부각시 켰다. 반면 한국에서는 한 세기 전에 러시아 땅에서 사회주의자로 살았던 그녀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역사가 그녀를 어떻게 평가할지는 모르겠지 만 이데올로기를 떠나 그 인물에 대한 연구만큼은 제대로 이루어져야 할 것 이다.
시집. 생전 고인과 막역했던 정호승 시인이 발문에서 “나는 정채봉 형을 단 한 번도 시인이 아니라고 생각해본 적 이 없다”고 썼다. ‘슬픈 지도’ 같은 작품이 그런 보증수 표에 걸맞지 않을까. “사랑하는가?/ 눈물의 강이/ 어디 로 흐르는지/ 슬픈 지도를 가지게 될 것이다”. 전문이다. 사랑과 눈물을 연결 짓는 것은 어렵지 않다. 동화작가 아니 시인 정채봉은 슬픔의 지도까지 얻게 될 것
이라고 말한다.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 면 온통 눈물 세상에 살 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그런 줄 알면서도 우리는 사랑 이라는 사태에 기꺼이 빠져든다. 표제시는 애절한 마음의 끝판왕 같 은 작품. “모래알 하나를 보고도/ 너를 생각 했지/ 풀잎 하나를 보고도/ 너를 생각 했지/ 너를 생각하게 하지 않는 것은/ 이 세상에 없어/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군더더기 없어 매력적인 시다.
이 춤의 운명은(정옥희 지
북극권의 어두운 밤(백인
스토리텔링 바이블(대니
음, 열화당)=고전발레와 동
덕 지음, 시인동네)=시인의
얼 조슈아 루빈 지음, 이한
의어인 ‘백조의 호수’부
일곱 번째 시집. 겸양인 듯,
이 옮김, 블랙피쉬)=디지
터 건축가 프랭크 게리의
“노란 슬픔 같은 시를 만나
털 시대에도 이야기는 차
2019년 루이 비통 건물에
고 싶었지만” “자주 발목이
고 넘친다. 태블릿 PC, 게
서 재해석된 ‘학춤’까지, 인간의 생처럼 춤
접혔”노라고 밝힌다. ‘시인의 말’에서다. 시
임으로 소비된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의 운명 역시 예측 불가다. 무용학자 정옥희
인은 밥에서도 슬픔을 느낀다. 이런 슬픔
이야기를 창작하는 27가지 원칙을 120여
가 열두 개의 춤의 궤적을 좇으며 젠더와 계
은 어디서 오나. 분명치 않다. 북극권, 아직
편의 소설·영화·연극·드라마·노래 등을 분
급, 국제 정세와 갈등, 전염병 시대의 대안
오지 않은 내일, 상상만으로는 도달할 수
석해 도출해 전한다. 가령 ‘그리고’가 아니
등 춤을 둘러싼 다양한 이슈를 이야기한다.
없는 타자. 이런 것들이 아닐까.
라 ‘그리하여’로 연결해야 한다.
한경환 기자 han.kyunghwan@joongang.co.kr
알렉산드라 페트로브나 김(1885~1918) 의 한국 이름은 김수라다. 그녀는 1917 년 소련 공산당의 전신인 러시아사회민 주노동당(볼셰비키) 당원이 된 한인 최 초의 여성 사회주의자다. 노동계나 전 문가 그룹이 아닌 일반인들에게는 다 소 생소한 그녀를 소상하게 소개한 지 은이 정철훈은 독보적인 알렉산드라 연구자다. 지은이는 그녀를 다룬 소설 과 평전, 편지 그리고 동지 이인섭과 러 시아인들의 증언 등을 다시 정리하고 추가 자료와 연구를 집대성해 이번에 알렉산드라의 일대기를 완성했다. 김수라는 고종 22년인 1885년 2월 22일 러시아 연해주의 시넬리코보에 서 한인 2세로 태어났다. 함경도 경흥 출신인 아버지 김두서는 생활고에 시 달리다가 살길을 모색하기 위해 동생 들과 함께 고향을 떠났다. 그는 중국 훈춘을 전전하며 삯일을 하다 1870년 을 전후해 연해주로 이주해 정착했다. 수라는 블라디보스토크 여성사범학 교에 다니며 독서회에서 러시아 혁명 가와 사상가의 저술을 접했고 자유와 평등 정신에 눈을 떴으며 졸업 후 고향 시넬리코보 근처 소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러시아인 마르크와 결혼한 수라는 23세부터 본격적인 노동운동을 시작 한다. 차르 체제를 전복해야 한다는 레 닌의 입장을 지지했던 수라는 블라디 보스토크 신한촌을 거점으로 노동자 들을 대상으로 야학을 열었다. 품팔이 노동으로 끼니를 이어 가던 조선인과 중국인 노동자들에게 자유와 평등, 진 리와 정의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고 항
신준봉 전문기자/중앙컬처&라이프스타일랩 inform@joongang.co.kr
첫 마음
너를 생각하는 것이
정채봉 지음
나의 일생이었지
샘터
정채봉 지음 샘터
불꽃 같은 삶을 살다간 러시아 한인 2세 알렉산드라 페트로브나 김. 험지를 마다 않고 노동운동을 하다 총살형을 당했다. [사진 시대의창]
만·철도 노조를 연대시켜 임금 보장을 주장하는 동맹파업을 주도했다. 그 과 정에서 러시아 차르 헌병대의 추적을 받고는 남장을 하고 중국 접경지역으 로 피신하기도 했다. 29세가 되던 1914년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러시아 당국은 연해주의 조 선인과 중국인 등을 징집해 우랄 벌목 장으로 송출했다. 수라는 이들을 돕기 위해 통역을 자원해 험지로 떠났다. 그 곳에서 수라는 억압과 착취를 당하면 서도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벌 목 노동자들의 권익과 인간의 존엄성 을 위해 싸웠다. 이 때문에 통역원에서 해고당하고 노동자 사무실에서 서기
20주기에도 싱싱한 정채봉 시집산문집 동화작가 고(故) 정채봉(1946~2001) 의 20주기를 기념한 책 두 권이다. 생 전 그의 네 권 산문집에서 좋은 글을 모은 첫 마음, 그의 유일한 시집에 산 문시를 추가한 개정증보판 시집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이다. 정채봉은 ‘성인 동화’, 그러니까 어른 들을 위한 동화라는 장르를 개척했다
러시아 한인 2세 알렉산드라 김 사회주의 투신, 맹렬 노동운동 러시아 내전 와중에 총살형 편지·증언 모아 소설로 복원
알렉산드라 페트로브나 김 정철훈 지음 시대의창
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작 오세암이 프랑스에도 소개됐다. 첫 장부터 명성 에 맞는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먼저 산문집. 이런 문장이 독자를 맞는다. “1월 1일 아침에 찬물로 세수하면서 먹은 첫 마음으로 1년을 산다면 언제든 지 늘 새 마음이기 때문에 바다로 향하 는 냇물처럼 날마다 새로우며, 깊어지 며, 넓어진다.” 새로울 건 없는 내용이다. 그런데도 마음이 슬며시 풀어진다.
책꽂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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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2일~3일
CULTURE 라이프 인플루언서 번역가 겸 사업가 김정아
도스토옙스키 번역·패션업 2모작 “새벽이 있는 삶 덕분” 24K 금박 100부 한정 초호화판
유주현 기자 yjjoo@joongang.co.kr
러시아의 대문호 표도르 도스토옙스 키(1821~1881)가 탄생한 지 올해로 200 주년. 그를 기리는 기획으로 출판계가 분주한 가운데 도서출판 지만지의 4 대 장편 한정판 시리즈가 눈에 띈다. 짙 은 초록색 가죽 양장에 24K 금박 장식 이 돋보이는 권당 22만원짜리 초호화 판이다. 넘버링까지 매겨 딱 100부씩만 찍는 시리즈의 첫 권 죄와 벌이 지난 주 출간됐다. 다 팔려도 출판사는 2000만원 손실 이라는데, 왜 이런 책을 만들까. 지만 지 박영률 대표는 “저자와 역자에게 보내는 오마주다. 역자가 4대 장편을 무사히 한국어로 옮겨 도스토옙스키 를 온전한 한국어로 부활시켜 줄 것을 믿는다”면서 ‘100년 갈 번역’임을 자신 했다. 도스토옙스키 고유의 개성을 지 키면서도 트렌디하고 신선한, ‘힙’한 번 역이란 것이다. “도스토옙스키와는 소울메이트”
비밀은 역자의 이력에서 엿보인다. 프 로젝트를 홀로 떠안은 김정아(52) 박사 는 별난 사람이다. 서울대 노문과를 나 와 미국 일리노이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고 역서를 17권이나 낸 도스 토옙스키 전문가이면서, 데바스티·스 테판슈나이더 등 패션 피플들이 열광 하는 명품 브랜드 십여 개를 한국에 도 입한 패션기업 스페이스 눌의 CEO다. 패션계 큰 손이면서 도스토옙스키 에 대한 유별난 사랑으로 번역을 계속 해 왔다지만, 4대 장편 완역은 도전이 었다. “도스토옙스키 장편 완 역은 보통 일이 아니거든요. 저도 편역 위주로 해왔기 에 완역 제안은 거절하려 했어요. 제대로 하려면 오 랜 기간 육체적인 고통이 엄 청나니까요. 그런데 박영률 대표가 찾아와 제 번역에서 ‘도스토옙스키와 영혼의 스파크를 느꼈다’고 하시니 어 쩔 수 없더군요.(웃음)” 자칭 “도스토옙스키와 소울메이트” 라는 그는 평소 한국어 번역본에 불만 이 있었다. 유명 출판사의 전집조차 완 성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 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처럼 유 명한 책은 간혹 성실한 번역본도 있는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 출간 4대 장편 완역 프로젝트 첫 발 인문학적 사고로 패션계서 성공 사업과 병행 위해 저녁 8시 취침 새벽 2시 기상, 동틀 때까지 번역
데, 그런 번역자조차 덜 유명한 작품은 대충 한 부분이 보이더라고요. 여럿이 나눠 했으면 감수라도 제대로 해야죠. 어떤 작품은 주인공이 벼랑 끝에 서서 삶을 끝낼지 고민하는 순간을 ‘뛰어내 리면 재밌을까’라는 투로 번역해 놨길 래 엉엉 울었어요. 도스토옙스키의 영 혼이 들어간 작품에 난도질을 한 건데, 번역가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달 았죠.”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사랑이 넘쳐났던 도스토옙스키의 책이 극도로 화려하게 마감된 것도 번역가 에 대한 존중의 뜻 이 담겨있다. 박영 률 대표는 “출판 사가 번역자에게 무엇을 기대하 는지를 전달하
는 메시지”라고 전했다. “번역가를 제 대로 대우했다면 그런 부실한 번역이 나왔을까요. 데보라 스미스가 아니었 다면 한강이 맨부커상을 못 탔겠죠. 역 자도 사명 의식을 가져야 해요. 이 정도 수작업이 들어간 한정판은 해외에서 보통 100만원쯤 하는데, 출판사가 손 해를 보면서 역자를 대우하는 책을 만 들어주신 거예요.” 도스토옙스키 작품은 자극적인 요 소가 많다. 부자지간에 한 여자를 두고 싸우거나, 사각·오각 관계로 펼쳐지는 치정극은 요즘 막장 드라마 못지않다. “그는 빚이 많은 가난한 귀족이었어요. 당시 소설은 페이지당 돈을 받았죠. 빚 을 갚으려면 많이 써야 하니까 연재를 했는데, 드라마가 다음 회를 꼭 보게 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죠. 설정은 막 장이어도 그 속엔 어마어마한 철학이 담겨 있잖아요. 톨스토이처럼 가르치 려 들지 않고 독자가 사색할 여지를 줬 기에 더 위대한 것 같아요. 예컨대 안 나 카레니나를 도스토옙스 키가 썼다면 제목이 ‘안 나의 사랑’일 걸요. 톨스토이가 ‘카레 닌의 부인 안나’ 라는 제목을 붙 인 건 ‘얘는 불륜 이니 벌 받을 거 야’라는 자세지 만, 도스토옙스 키는 각 캐릭터
들 이 자기 목소리를 내도록 했을 거예요.” 1980년대 흔치 않 은 ‘서울대 멋쟁이’ 였다는 그는 유학 후 강사 를 하다 20 07 년 우연한 기회에 패션계 에 발을 들였 다. 엔터테인
먼트 회사를 하던 지인의 부탁으로 유 명 배우의 패션 사업을 돕게 된 것이다. 그 배우는 곧 떠났지만, 잠시 도와주기 로 했던 그는 외려 발이 묶였다. 인연을 맺은 해외 브랜드 디자이너들의 전폭 적인 신뢰 덕분이다. 브랜드와 지속적 인 관계를 맺으면서 한국 시장에 최적 화시켜 가는 그만의 방식은 스페이스 눌이 코로나 시국에도 흑자를 내고, 대 기업도 손 못 대는 브랜드 독점권을 여 럿 보유한 이유이기도 하다. “패션계에서 작은 회사들이 못 살아 남는 이유가 있어요. 브랜드를 키워 놓 으면 대기업이 다 가져가니까. 제 브랜 드도 대기업이 컨택했지만, 못 가져갔 죠. 대기업은 숫자만 보더군요. 한 시즌 못 팔면 바로 팽개치죠. 하지만 저는 괜 찮은 브랜드를 찾아도 덥석 사들이지 않아요. 매 시즌 찾아가 우리 시장에서 의 가능성을 타진하죠. ‘프랑스의 꼼데 갸르송’이라는 데바스티도 올해부터 제가 전세계 독점 판권을 갖게 됐지만, 처음 2~3년간은 훈수만 뒀어요. 저 같 은 바이어는 세계에 또 없다고 하더라 고요. 미국 드라마 ‘에밀리, 파리에 가 다’에 나올법한 까칠한 파리지앵들이 지금은 제가 셋 있으면 좋겠대요. 파리 와 한국, 그리고 시장이 큰 일본에 하 나씩 말이죠.(웃음)” 인문학자 마인드로 사업도 접근
그는 이런 접근법이 인문학자이기에 가능했다고 했다. ‘패션MD계의 바이 블’로 통하는 패션MD 시리즈를 낸 것도 인문학자라서고, 최근엔 인문 학이 밥 먹여준다(가제)라는 책도 준 비 중이다. “돌아보니 제가 딜하는 모든 방식이 경영 마인드가 아니라 인문학 마인드더라고요. 열흘 굶은 아버지와 아들이 빵을 주웠다면 어 떨까요. 경제학자는 반으로 나누라고 하고, 과학자는 아들이 신진대사가 빠 르니 더 먹으라고 하고, 법학자는 발견 한 사람이 다 먹으라고 할 테죠. 인문 학자는 아들이 주워도 아버지에게 다 드리라고 합니다. 그런 아들을 키운 아 버지라면 아들에게 더 먹으라고 양보 할 테니까요. 결과는 같을지 몰라도 인 문학이 다스리는 사회는 수준이 다른 세계죠. 패션MD를 낼 때도 전화번 호 하나 공유 안 하는 업계에서 영업 비밀을 왜 공개하느냐고들 하더군요.
하지만 인문학자 입장에서 똑같은 시 행착오를 모든 사람이 반복해야 한다 는 건 말도 안 되거든요.” 인문학 덕에 비즈니스가 성공했지 만, 사회생활이 공부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도스토옙스키 오직 한 길’만 파 던 시야가 넓어진 것이다. “공부할 때 는 도스토옙스키 관련 논문만 따라가 기도 바빴죠. 지금은 앙드레 지드나 밀 란 쿤데라까지 영역을 넓혔어요. 다른 나라 브랜드를 통해 배운 것도 많죠. 이탈리아의 한 브랜드 CEO가 거짓말 을 자주 하길래, 시오노 나나미의 책을 모조리 읽었어요. 그제서야 알겠더군 요. 도시 국가로서의 역사 때문에 로열 티가 아니라 실용성이 우선인 민족인 거죠. 민족성에 따른 국가별 협상법도 공부를 많이 했어요.” 학업과 사업을 둘 다 천직으로 삼 을 수 있는 건 ‘저녁이 없는 삶’이라서 다. 실제로 그는 매일 저녁을 먹지 않고 8~9시면 잠이 든다. 그리고 새벽 2시에 일어나 동틀 때까지 번역을 한다. “남 들이 저녁이 있는 삶을 산다면, 저는 새벽이 있는 삶이죠. 도스토옙스키를 만나는 시간은 놀이와 같아요. 사랑하 는 사람과 함께라면 몇 시간도 순간처 럼 느껴지는 시간의 상대성 이론을 매 일 느끼고 있죠. 그 새벽이 없다면 버 틸 수 없을 거예요.” 남들이 시샘할 만한 인생 2모작에 성공했지만, 가장 잘한 일은 “애를 셋 낳은 것”이라고 주저 없이 말한다. “아 이들과 함께 성장했기 때문”이다. “애 들을 키우면서 인생을 긍정하게 됐어 요. 저 자신에게는 엄격하지만 애들에 게는 단 한번도 푸시한 적 없는데, 그 래서 더 잘 자라준 것 같아요. 고3인 막 내가 게임 매니어인데, 요즘 게임엔 신 화가 녹아 있어요. 게임을 못하게 하는 대신 게임 속 신화에 관한 책을 사주니 자연스럽게 신화를 공부하더라고요. 엄마들이 좀 기다려줘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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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아 박사는 러시아문학 번역서 17권과 패션관련 저서 4권을 냈다. 김현동 기자
This Week Chart 클래식 음반 순위 음반명 1 2 3 4 5 6 7 8 9 10
자료=풍월당
음반사
갈라시-헨델 하프 작품집 Glossa 연광철-슈베르트·슈만·브람스 Universal 선우예권-모차르트 Universal 게반트하우스 사중주단 Berlin Classics 박혜상-아이 엠 헤라 Universal 백건우가 연주하는 슈만 Universal 홀리거-오보에로 연주하는 슈만 Universal 시비옹트키에비츠-바흐 Rubicon 프로하스카-구원(바흐 아리아집) Alpha 피레스-쇼팽 녹턴 전곡 DG
영화 예매 순위 영화명 1 2 3 4 5 6 7 8 9 10
자료=영화진흥위원회
주연
원더우먼1984 갤 가돗 크리스 파인 뱅가드 성룡 양양 화양연화 양조위 장만옥 조제 한지민 남주혁 나이팅게일 샘 클라플린 도굴 이제훈 조우진 미스터 보스 공찬 홍은기 100%울프:푸들이 될순 없어(애니메이션) 썸머85 펠릭스 르페브르 이웃사촌 정우 오달수
뮤지컬 예매 순위 공연명 1 2 3 4 5 6 7 8 9 10
자료=인터파크
주연
젠틀맨스가이드: 사랑과 김동완 박은태 노트르담 드 파리 오리지널 내한공연 배니싱 김종구 이주광 주민진 블랙메리포핀스 김도빈 박민성 이율 스모크 김재범 에녹 김경수 세자전 김주호 이석준 고상호 에어포트베이비 최재림 조상웅 강윤석 몬테크리스토 엄기준 카이 신성록 스웨그에이지: 외쳐, 이호원 양희준 김수하 고스트 주원 김우형 아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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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8호 40판
종합
2021년 1월 9일 토요일
18
B11
2021년 1월 2일~3일
CULTURE 영감의 원천 로스코의레드와 김환기의블루
로스코의‘울리는’미술, 디지털시대 창조성 밑거름 <미 추상표현주의 화가>
문소영 코리아중앙데일리 문화부장
1롯데백화점 월드타워점
symoon@joongang.co.kr
의 새 전시 ‘UNIVERSE_ WHANKI 1-I-21 LOTTE
왜 어떤 그림은 특히 유명하고 그래서 다
MEDIA PROJECT’(1월
른 그림뿐 아니라 영화나 문학, 나아가 과
2일~2월 15일)에서 볼 수
학이나 비즈니스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
있는 ‘우주’ 미디어 큐브.
일까. 영감의 원천이 되는 그림과 그 파장
2 김환기의 ‘14-XII-71
의 너울에 대하여.
#217’(1971), 코튼에 유채, 291×210. 3 스티브 잡
“일을 하며 음악을 들으며 간혹 울 때가 있다…울리는 미술은 못할 것인가.” 김환기(1913~1974)는 1968년 일기에 이렇게 썼다. 몇 년 후 그는 “총총히 빛 나는 별”과 “뻐꾸기 소리”와 “죽어버린 친구들 또 죽었는지 살았는지 알 수 없 는 친구들”을 생각하며 찍었다는 수많 은 푸른 점들의 우주로 “울리는 미술” 을 이루어냈다. 눈물이 맺히게 ‘울리는 (make cry)’ 것뿐만 아니라, 마음과 공 명해 ‘울리는(resonate)’ 것이다. 그런 정서적·음악적 특성 때문에 후대 미술 가와 문인뿐만 아니라 그의 팬이라 밝힌 빅뱅의 탑과 BTS의 RM 같은 K팝 뮤지 션들에게까지 영감을 주는 게 아닐까. 그 김환기의 ‘우주’(1971)가 대형 육 면체를 밝히는 역동적인 미디어 아트로 재창조되어 2021년 신년 벽두에 서울 잠 실 롯데월드타워 마당에 나타났다. 지 난해 미술 프로젝트 ‘커넥트, BTS’에 참 여했던 강이연 작가가 ‘K+’라는 이름으 로 만든 프로젝트다. 큐브 속에서 초신 성의 폭발로 성운이 된 빛의 조각들은 김환기 그림의 푸른 점이 되고, 웅장한 파도나 소용돌이 같은 산맥 역시 김환 기의 우주 속 동심원으로 이어진다. 코로나19 시대에 이 우주적 작품을 물끄러미 보고 있으면 묘한 슬픔과 기 쁨이 동시에 느껴진다. 무한한 우주 속 에서 인간이 얼마나 작고 약하고 쉽게 죽는 존재인지 새삼 실감하는 데서 오 는 근원적 슬픔이자, 예술에 몰입해 인 간의 시공간적 유한성을 잠시 초월하는 데서 오는 원초적 기쁨이다. 그것은 철 학자 임마누엘 칸트가 말한 숭고함의 느낌이기도 하다. “어릴 때 부모님과 미술관에 자주 갔 는데 유난히 김환기 그림, 특히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가 좋았습니 다. 어린 마음에도 가슴 벅찬 무언가를 느낄 수 있었어요.” 강 작가의 말이다. “동시대 미술이 (지적 사고에 치중하 는) 개념 미술에 치우치면서 미술만이 줄 수 있는 감동의 기능을 좀 잃지 않았 나 싶은데, 전 그것을 미디어 아트에서 부활시키고 싶었어요. 김환기와 마크 로스코가 회화로 성취한 숭고의 느낌을 저는 미디어 아트의 몰입적 특성을 살 려 창조하고 싶은 것이죠.” 강이연이 김환기와 함께 언급한 마크 로스코(1903~1970)는 김환기가 “내 가 장 존경하는 예술가”라고 일기에 적었 던 미국의 추상표현주의 화가다. 결코 칭찬을 남발하는 법이 없었던 김환기 가 로스코를 극찬한 이유는 그가 “울리 는 미술”을 이루어냈기 때문이다. 로스 코는 이렇게 말했다. “내 관심은 오로지 비극, 황홀경, 파멸 같은 인간의 기본 감 제718호 40판
스. 4 마크 로스코의 시 그램 벽화를 바라보는 관 람객. 5 존 로건이 쓴 연 극 ‘레드’의 한 장면. 문소영 기자, [사진 환기재 단·환기미술관,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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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단순한 표현’제품에 반영 시나리오 작가 로건도 영향받아 2
김환기 “가장 존경하는 예술가” ‘우주’그려 숭고의 미학 공유 강이연, 미디어 아트로 재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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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을 표현하는 데 있다. 사람들이 내 그 림을 대할 때 무너져 울음을 터뜨린다 는 사실은 내가 인간의 기본 감정과 소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로스코, 비극성이 예술의 원천
로스코 그림 속 경계가 흐릿한 거대한 색면은 김환기의 점처럼 심원한 색채 의 진동을 일으키며 아득하게 트인 시 공간의 풍경을 떠올리게 한다. 그 무한 성 앞에서 인간은 유한성의 슬픔과 초 월의 기쁨을 느낀다. 이것이 로스코에 게서 창조의 영감을 받는 사람이 많 은 이유다. 애플을 창업한 스티브 잡스 (1955~2011)도 그중 하나다. 잡스의 누 이에 따르면 “말년에 그는 자신이 전에 는 잘 몰랐던 마크 로스코의 그림에 대 한 책을 탐독했는데, 무엇이 미래 애플 캠퍼스(애플 본사)의 벽에 걸려 사람들 에게 영감을 줄지를 생각하면서였다”라 고 했다. 사실 잡스가 로스코 작품의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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떤 면에 끌렸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다. 어떤 이들은 로스코가 1943 년 바넷 뉴먼과 발표한 선언문에서 그 실마리를 찾기도 한다. “우리는 복잡한 생각의 단순한 표현을 선호한다.” 이것 은 아이폰을 비롯한 애플 제품의 핵심 컨셉트이기도 하다. 그러나 잡스가 로 스코에 빠져든 것은 이미 그가 애플 철 학을 정립한 말년이었다. 오히려 잡스가 로스코에게 영감을 받 은 것은 선언문의 마지막 부분이자 로 스코 작품 세계 전체를 관통하는 ‘비극 성’이었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주제가 결정적으로 중요하며, 비극적이고 세월 이 흘러도 변치 않는 주제만이 정당하 다고 단언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비극성은 인간의 연 약함과 시공간적 유한성에서 오는 근원 적인 것이다. 로스코가 생각하는 예술 은 그 비극에 무너지기보다 끝없이 씨 름을 하는 것이었다. 잡스는 죽음을 예 감하고 로스코의 비극성을 되새기며 마 지막 창조 작업에 박차를 가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로스코에게 영감을 받아 새로운 창 조를 한 사람 중에는 영화 ‘글래디에이
터’(2000), ‘007 스카이폴’(2012) 등의 시나리오를 썼던 저명한 작가 존 로건 (60)도 있다. 그는 로스코의 ‘시그램 벽 화’를 둘러싼 실제 에피소드를 바탕으 로 한 연극 ‘레드’(2009)로 토니상을 수 상했다. 뉴욕 시그램 빌딩은 50년대 말 완공 하기 전부터 화제가 된 랜드마크였는데, 이 빌딩에 들어설 고급 레스토랑 포시 즌의 벽화를 로스코가 맡게 되었다. 대 부분의 아티스트가 탐낼 법한 프로젝 트였지만, 로스코는 1~2년 작업 끝에 돌 연 계약금을 반환하고 계약을 취소했 다. 그리고 준비한 그림들을 후에 영국 의 테이트 미술관에 기증했다. 연극 ‘레 드’는 로스코가 계약을 취소할 때까지 의 심적 변화를 가상 인물인 조수 켄과 의 대화와 설전을 통해 깔끔하고 힘있게 풀어나간다. 극 중 로스코는 ‘좋아요’ ‘괜찮아요’ 로 점철된 세상을 비웃으며 말한다. “나 는 안 괜찮아, 우린 안 괜찮아, 우리는 괜 찮은 것 말고 다야…이 그림들 봐. 봐! 어두운 직사각형 보이지, 문 같지, 구멍 같지. 그래, 하지만 이건 떡 벌린 입이기 도 해. 침묵의 울부짖음을 쏟아내는 거 야, 치명적이고 악취 나고 원시적이고 사실인 것에 대해!” 혼돈의 러시아에서 유대인으로 태어
나 어린 시절을 보내면서, 그리고 미국 으로 이민 와 2차 세계대전의 참상을 전 해 들으면서, 로스코는 인간의 어둡고 약한 면과 시공간적 한계를 끝없이 실감 했을 것이다. 그 비극성이 그의 예술의 원천이었다. 그런데 비극성의 그림이 음식점 벽화 로 웬 말인가. 극 중 켄이 그걸 문제 삼자 로스코는 “난 (내 그림으로) 그 레스토 랑에서 밥 먹는 개자식들 식욕을 싹 떨 어뜨려 주고 싶었다”고 항변한다. 켄이 “그 얘기, 계약할 때 했어요? ”라고 대꾸 할 때 웃는 관객이 많을 것이다. 로스코 는 실제로 그런 말을 한 적이 있고, 그런 항변은 아무래도 위선적으로 들리니까. 하지만 이해가 가지 않는 것도 아니다. 로스코는, 나아가 모든 예술가는, 컬렉 터와 관람객을 원한다. 그래서 자기 예 술이 지속가능하기를, 그러나 그러면서 도 그들에게 종속되지는 않기를 바란다. 그러다 보니 예술가는 딜레마에 빠지고, 켄은 이 점을 예리하게 파고 든다. 켄이 로스코에게 한바탕 퍼붓고 나서 “이제 저 해고되는 거죠?”라고 묻자 로스코는 “해고? 넌 이제야 처음 존재했어”라고 답한다. 그렇게 로스코는 딜레마에 무너 지지 않고 컨트롤을 해나간다. 이 탁월 한 긴장감이 탁월한 연극을 만든다. 영감이 새 영감 일으켜 감동적
미술사학자 로버트 로젠블럼은 로스코 가 19세기 낭만주의 풍경화가들처럼 우 리를 “무형의 무한으로 열린 문턱 앞에 데려다 놓고…거대한 만유의 신과 무한 히 작은 피조물의 극적인 대조”로 인도 한다고 했다. 그 대조에서 오는 슬픔과 두려움이 섞인 쾌감이 숭고의 감정이다. 거대한 우주를 연상시키는 김환기의 70 년대 점화 역시 그 숭고의 미학을 공유 하고 있다. 하지만 김환기는 로스코처럼 ‘비극 성’이 강하지 않다. 왜냐하면 김환기는 그의 우주를 이루는 점들이 천체일 뿐 만 아니라 ‘친구들’ ‘사람들’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로스코 그림의 관람객은 로 스코가 명한 것처럼 화폭에서 18인치 (45.7) 떨어진 채 그의 그림 속 무한의 시공간으로 열린 세계를 바라보아야 한 다. 반면 김환기 그림의 관람객은 그 무 수한 점들의 하나가 되어 ‘어디서 무엇 이 되어 다시 만나랴’의 인연을 믿으며 무한 속에서 순환할 수 있다. 그래서 김 환기는 말했다. “서러운 생각으로 그리 지만 결과는 아름다운 명랑한 그림이 되기를 바란다”고. 코로나19의 시대, 로스코와 김환기의 그림으로 인간 유한성의 비극과 초월의 기쁨을 체험하며, 또 그들에게 영감 받 은 후세대 창조자들의 새로운 우주를 보면서, 우리는 영감이 새로운 영감을 일으키는 모습에 감동한다.
문소영 미술전문기자. 서울대 경제학부 학·석 사, 런던대 골드스미스컬리지 문화학 석사, 홍 익대 예술학과 박사 과정 중. 저서로 그림 속 경 제학(2014), 명화독서(2018), 광대하고 게 으르게(2019) 등이 있다.
바닷가에 세운 성채 같다 하여 성산(城山)이요, 이곳에서 보는 일출이 장관이라 하여 일출봉입니다. 약 10만 년 전 바닷속에서 화산이 폭발해 형성된 제주도 서귀포 성산 일출봉. 가마솥 뚜껑을 뒤집어 놓는 듯한 분지에 기이한 바위가 99개라 ‘구십구봉’으로도 불립니다. 조선시대 제주 목사 이형성은 성산 일출봉을 용궁에서 솟아 나온 연꽃 으로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일출봉 너머 먹구름 밀어내고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코로나19로 고단했던 한 해를 뒤로 하고 새롭게 2021년을 맞습니다. 연말연시 특별 방역 사진·글=김경빈 선임기자 kgboy@joongang.co.kr 방침으로 해맞이 마저 금지된 새해 아침, 사진으로나마 위안 삼으며 새해 소망을 빌어봅니다.
WIDE SHOT
금지된 새해맞이 그래도 소망 빕니다
B12 종합 2021년 1월 9일 토요일
2021년 1월 2일~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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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8호 40판
“28년 경력의 전문가”
Printed on January 8th,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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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S(2) OF KOREAN FOOD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3 years /Full tim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English /Duties : cook,plan,developing,create menus/ check and order all supplies/ check daily schedule/ supervise kitchen staffs,train one permanent resident or one canadian / DAEBAKBONGA RESTAURANT /MRS. KIM/F:604-602-4949/EMAIL:daebakbonga@gmail.com/ADD:201-1323 ROBSON, ST.,VAN.
*SECRETARY (EXCEPT LEGAL AND MEDICAL ) (2) Edu: Grade- 12 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secretary or clerical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uage.: English./ Duties : schedule and confirm appointments, meetings of employer, order supplies and maintain inventory or stock answer telephone calls and message, receive check and bill, electronic enquiries, greet visitors, direct visitors to employer or appropriate service, record and prepare minutes of meetings and guide, make reservations, supervise and train staff./ SURREY DAMIKO REST/MRS.YOU,/ADD:#140-2950 KING GEORGE BLVD,SURREY/EMAIL: jsy611@hotmail.com /F: 778-575-5252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2) Edu: College diploma,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manager experience.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SURREY DAMIKO REST/MRS.YOU,/ADD:#140-2950 KING GEORGE BLVD,SURREY/EMAIL: jsy611@hotmail.com /F: 778-575-5252
Tel: 604 544 5155/5150/5153
Email: ad@joongang.ca
*COOKS(2) OF JAPANESE HOT FOOD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plan,developing, create menus/ check and order all supplies/ check daily schedule/ supervise kitchen staffs,train one permanent resident or one canadian SURREY DAMIKO REST/MRS.YOU,/ADD:#140-2950 KING GEORGE BLVD,SURREY/EMAIL: jsy611@hotmail.com /F: 778-575-5252
*SECRETARY (EXCEPT LEGAL AND MEDICAL ) (2) Edu: Grade- 12 certificate ,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secretary or clerical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Language.: English./ Duties : schedule and confirm appointments,meetings of employer, order supplies and maintain inventory or stock answer telephone calls and message, receive check and bill, electronic enquiries, greet visitors, direct visitors to employer or appropriate service, record and prepare minutes of meetings and guide, make reservations, supervise and train staff./ /MASITA REST. MRS. KIM /ADD: 6516 KINGSWAY BURNABY B C /F:604-985-8657 / email: masitabur01@gmail.com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2) Edu: College diploma,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assi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MRS. KIM - 88 NOODLE HOUSE REST./109-5021 Kingsway Burnaby BC/ F : 604-985-8657 / email : mercinny@gmail.com
*CHEFS(2) OF NOODLE HOUSE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 plan, developing,/create menus/ manage kitchen operation/ sanitation/ food storage procedures/manage staffs/presentation food equipment/safety and hygine. MRS. KIM - 88 NOODLE HOUSE REST./109-5021 Kingsway Burnaby BC/ F : 604-985-8657 / email : mercinny@gmail.com
*SECRETARY (EXCEPT LEGAL AND MEDICAL ) (2) Edu: Grade- 12 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secretary or clerical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uage.: English./ Duties : schedule and confirm appointments, meetings of employer, order supplies and maintain inventory or stock answer telephone calls and message, receive check and bill, electronic enquiries, greet visitors, direct visitors to employer or appropriate service, record and prepare minutes of meetings and guide, make reservations, supervise and train staff./ MRS. KIM - 88 NOODLE HOUSE REST./109-5021 Kingsway Burnaby BC/ F : 604-985-8657 / email : mercinny@gmail.com
*CHEFS(2) OF JAPANESE HOT FOOD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 plan, developing,/create menus/ manage kitchen operation/ sanitation/ food storage procedures/manage staffs /presentation food equipment/safety and hygine.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 F:778-575-5252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SECRETARY (EXCEPT LEGAL AND MEDICAL ) (2)
한국
Edu: Grade- 12 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secretary or clerical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uage.: English./ Duties : schedule and confirm appointments, meetings of employer, order supplies and maintain inventory or stock answer telephone calls and message, receive check and bill, electronic enquiries, greet visitors, direct visitors to employer or appropriate service, record and prepare minutes of meetings and guide, make reservations, supervise and train staff./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 F:778-575-5252/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2) Edu: College diploma,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assist. manager experience.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 F:778-575-5252 /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사진출처 밴쿠버 소확행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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