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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53호 2021년 2월 27일 토요일 A

The  Korea  Daily

BC주 경제 2023년까지 꾸준한 성장 전망... 관광업 회복엔 3년 소요 민간 연구소 센츄럴 1 보고서 건설·제조·에너지 올해부터 회복

표적 자존심이다. 정부는 농가 쿼터제를 통해 아무나 우유와 유제품을 생산할 수 없도록 규 정하고 있다. 독점에 가까운 권리를 허 용해준 만큼 그 대가로 농가와 축산업 계는 품질을 보증해야 한다는 불문율 이 소비문화로 정착된 지 오래다. 따라 서 이번 사실의 노출로 소비자의 기대를 저버린 축산농가와 그 업계에 대한 배신 감마저 일컬어지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쯤 되자 캐나다 축산협회 (Dairy Farmers of Canada)는 24일 회원들에게 소 사료에서 팜유를 뺄 것을 당부했다. 협회는 이에 대해 회원들이 생 산하는 우유와 유제품에 문제가 있다기 보다는 “품질 관리 차원에서 선제적인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회는 또한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를 발족해 “유제품의 지방성분 보 충을 위한 이슈”를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이 연구팀이 관련 사항 을 조사하고 그에 따른 결론을 내기 전 까지 소에게 팜유를 먹이는 관행을 중지 시킬 방침이다.

한 민간 경제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BC주 경제가 올해부터 시작해 향후 3년간 꾸 준한 성장을 보일 전망이다. 하지만 많은 한인이 종사하는 접대·관광업은 2023년 에야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선다는 게 연 구소 소견이다. 캐나다 내 250개 신용조합을 뒷받침하 는 경제연구소 센츄럴 1(Central 1)은 25 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BC주 경제가 올해 4.2%, 2022년 4.5%, 2023년 3% 미만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부문별로 보면 건축 투자와 제조업이 초반에 성장세를 견인하며 관광·요식업 등 서비스 업종이 그 후반기를 이어갈 것 으로 예상됐다. 브라이언 유 수석연구원은 부동산 구 매 수요가 꾸준히 이어져 주택 건설 부문 의 투자가 늘 것으로 보이며, 집 관련 소 매업 경기도 올해 안에 신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세계가 경제 회복기에 들어감 에 따라 기계, 장비 등 관련 제조업과 수 출 업계가 크게 호전되고 천연가스, 석탄 등 에너지생산 관련 부문도 높은 원자재 가가 유지됨에 따라 뚜렷한 회복세를 보 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호텔 등 접객업과 여타 관 광업이 코로나 사태 이전의 경기를 회복 하기까지는 적어도 3년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밝혔다. 그는 또 이 회복에도 불 구하고 이 부문 종사자가 코로나 이전의 89% 정도에 그쳐, 지난해 감축된 인원 이 전원 일자리로 돌아오기는 힘들 것으 로 내다봤다. 이번 경제 전망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 정부 계획대로 원활히 이뤄지며, 새 롭게 떠오른 변이 바이러스의 불안이 잠 식된다는 가정하에 나온 것으로 연구소 는 밝혔다.

밴쿠버 중앙일보

밴쿠버 중앙일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접종이 시작된 26일 서울 관악구보건소에서 정수경 관악치매전문요양센터 요양보호사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있다.

[뉴스1]]

‘버터가 녹질 않는다’ 캐나다 버터 품질 논란 한창...‘소에게 팜유 먹여’ 식품과학자 “우유 지방 높이기 위해“ 축산협회 “정부 허가, 10여 년 관행” 코로나로 버터 수요 늘자 생산 높이려 캐나다의 자존심 버터를 놓고 요즘 논 란이 뜨겁다. 버터가 상온에서 잘 녹지 않는 이유가 소먹이로 팜유를 쓰기 때 문이라는 비판이 최근 제기됐고, 이를 의식한 캐나다 축산협회가 회원 농가에 게 당분간 사료에서 팜유를 뺄 것을 권 고했다. 협회는 그러나 10년 넘게 써온 팜유가 최근에서야 문제로 떠오른 것에 대해 영 문을 모르겠다는 반응이고 반대 입장에 서는 코로나 사태로 버터 수요가 늘자 생산을 촉진하기 위해 팜유를 과도하게 사용한 결과라고 맞받아쳤다. 주초 달하우지 대학 소속 식품과학자 실베인 샤를르보아(Sylvain Charlebois) 씨는 CBC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이 지난 수개월간 버터를 놓고 조사 해온 결과를 소개했다. 그는 지난해 언 제부턴가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반 버터 가 유독 딱딱하고 상온에 오래 놔둬도 녹지 않는 사실을 발견하고 조사에 들어

갔다고 밝혔다. 그는 일반 버터와 친환경유기농 버터 를 구해 갓 구운 빵 2쪽 위에 각각 올려 놓고 녹는 시간과 정도를 비교했다. 그에 따르면 유기농 버터는 얼마지 않아 구수 한 냄새와 함께 먹기 좋게 녹아내렸고 칼로 빵에 발랐을 때 퍼지는 감도 부드 러웠다. 같은 시간 올려진 일반 버터는 응고 상태가 여전히 유지돼 바르는 느낌 도 뻑뻑할뿐더러 냄새도 거의 나지 않았 다고 그는 밝혔다. 샤를르보아 씨는 두 가지 버터가 이 처럼 다른 이유를 찾기 위해 자신이 알 고 있는 축산농가, 축산물 가공업체, 식 품공학자, 수의학 관계자 등에 문의하며 조사한 끝에 축산농가에서 소 사료에 함 께 먹이는 팜유에 원인이 있음을 밝혀냈 다. 그는 전문적인 용어 “팔미트산(팜유 에 포함된 한 성분)이 우유의 포화지방 을 늘리고, 이는 다시 버터의 응고점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샤를르보아 씨는 “소에게 팜유를 먹이 는 것은 우유의 지방 함량을 높이는 가 장 쉬운 방법”이라고 지적하면서도 그 관행 자체를 문제로 삼진 않았다. 연방 농림부가 10여 년 전 각 주 재량으로 팜 유를 소 사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 했고, 미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 유 명 축산국에서도 이것이 관행으로 굳어 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주목하는 것은 2년 전부 터 농가에서 사용하는 팜유의 양이 부 쩍 늘었다는 사실이다. 더구나 지난해 코로나 사태로 집에서 요리하는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버터 수요가 증폭돼 버 터 생산에 대한 압박이 부쩍 커졌다는 것도 그가 의심하는 정황이다. 진열대에 늘어난 버터가 대부분 지방 성분을 늘 려 양을 채웠다는 의심이다. 캐나다 유명 일간지 글로브앤드메일 (Globe & Mail)이 이 같은 사실을 처음 보도했고 CBC가 이어 증폭시킴에 따라 축산농가를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이 급 속도로 냉랭해졌다. 우유의 질과 버터는 지난해 뜨거웠던 미국과의 축산물 무역 분쟁이 대변하듯 캐나다 축산 농가의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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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27일~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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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기본’공화국 끝은 어딘가

백신 접종 시작됐지만 방역 경각심 유지해야

사 설 사설

이번에 야당 국민의힘 후보로 다시 서울시장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첫 접종이 어제 시작됐다. 그제 제주에 운송된 백신의 배송 트럭 온도 직에 도전하는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이 참패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 이상으로 해당 백신을 전량 회수하는 소동이 한경환 <말하다> 한 기억이 생생하다. 후 402일 만이다. 백신 접종은 집단면역 형성을 있었다. 따라서 백신 접종이 정상적 궤도에 오 어떤 면에서 본다면 소득과 관계없이 혜택을 통해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 를 때까지는 아직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주는 ‘보편복지 기본시리즈’는 좌파가 아닌 우 다는 의미가 있다. 한국은 접종 순위 세계 105번 질병관리청은 콜드체인 점검 등 진행 상황을 총괄에디터 파가 선호하는 발상일 수 있다. 그런데 지금 한 째로 ‘지각 접종국’이다. 접종이 늦게 시작된만 정밀하게 모니터링해서 문제점이 포착되면 신 국에선 진영에 관계없이 소득에 따른 차등복지 큼 백신 접종 대장정 와중에 길을 잃지 않도록 속히 보완해야 한다. 기본소득, 기본대출에 이어 이번엔 기본주택 보다는 더 많은 유권자에게 호소할 수 있는 보 정부가 길라잡이 역할을 제대로 하길 바란다. 무엇보다 백신 물량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계 공세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25일 “경기 편복지가 더 큰 힘을 얻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백신 접종은 어제 오전 9시 전국 213개 요양 속 노력해야 한다. 지금까지 국민 4355만명에게 도 기본주택은 왜곡된 주택시장에서 공포 수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9일 코로나19에서 시설의 입소자와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동시다 접종할 백신 7900만명분을 확보한 상태다. 정 요를 없애는 주택문제 해결의 길”이라고 말했 벗어날 상황이 되면 온 국민이 ‘으쌰으쌰’ 힘 발적으로 시작됐다. 오늘부터는 의료진에게 화 부는 9월까지 국민의 70%에 백신을 접종해 11 다.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도 기본주 을 내자는 차원에서야당 국민 위로 지원금, 국민 사 이자 백신제주에 접종이 시작된다. 접종 백신의 첫날 일부 부배송 월까지 집단면역을 이번에 국민의힘 후보로 다시 서 그제 운송된 트럭 온도형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 택 컨퍼런스’ 개회사 발언이다. 기 진작용 지원금 지급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 작용 호소가 있었 했다. 그러나 2022 직에 도전하는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 이상으로 해당 백신을 전량 회수하는 소동이 친이재명계로 꼽히는 더불어민주당 이규민 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한국 지만 큰 사고는 없 년 중반이 돼야 가 첫 확진 402일 만에 어제 첫 AZ백신 접종 <말하다> 의원은 이날 무주택자에게 30년 이상 장기임 은 언제부턴가 빠르게 ‘기본공화국’으로 어 일단 다행이다. 능할 것이란 비관적 한 기억이 생생하다. 변모 있었다. 따라서 백신 접종이 정상적 궤도에 오 대형 기본주택을 공급하는 공공주택특별법 하고 있다. 국민이 모두 안정적으로 잘살게 해 문재인 대통령은 전망도 있는 만큼 접종률 최대한 올리는 노력 계속하고 어떤 면에서 본다면 소득과 관계없이 를서울 때까지는 아직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개정안을 대표발의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주겠다는데 누가 ‘공짜 포퓰리즘’에 반대하랴. 마포구 보건 물량 확보는 꾸준 집단면역 형성 때까지 거리두기 지켜야 소득과 자산·나이 등과 상관없이 무주택자라 문제는 예산이고 재원이다. 보편증세 없이 소를 찾아 정은경 히 고민해야 할 숙 주는 ‘보편복지 기본시리즈’는 좌파가 질병관리청은 콜드체인 점검 등 진행 상황을 총괄에디터 면 누구나 30년 이상 거주할 수 있는 기본주택 엄청나게 불어날 기본시리즈를 감당할 수 있 질병관리청장과 함 제다. 정밀하게 모니터링해서 문제점이 포착되면 신대해서도 대비가 필요하다. 겠는가.파가 현 정부선호하는 들어 나랏빚은발상일 눈덩이처럼수 불 있다. 그런데 께 접종 현장을 지켜봤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백신 병목 현상에 어나고 있다.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위해 나온 정 청장과의 대화가 논란을 낳고 있다. 문 2분기 말부터 3분기 중에 국내 도입 백신 5종의 기본소득, 기본대출 이어 기본주택  국에선 진영에 관계없이 소득에 따른 속히 보완해야 한다. #338-4501 North Rd, Burnaby, BC,가덕도 V3N신공항 4R7건설엔 많게는 여권이 급조한 대통령이 정 청장을 가리키며 “우리 청장님은 물량이 집중될 전망이어서 접종 인력 확보를 위 다들 주머니 털릴 각오 단단히 해야 기본소득, 기본대출에 이어 이번엔 기본주택 28조6000억이 들어갈 수도 있다고 한다. 현 정 보다는 더 많은 유권자에게 호소할 수 무엇보다 백신 안정적 위해 계한다. 이런 와중에 의사면허 언제 접종하냐”고 말한 물량의 뒤 “대통령은 언제 맞지확보를 해 대책을 마련해야 권이Seoul 야당 시절 그토록 4대강Montgomery 사업의 요”라고 물었다. 동행한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 취소 관련 의료법 개정을 놓고 정부와 대한의사 New반대했던 York 공세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25일 “경기 편복지가 더 큰 힘을 얻고 있는 것처럼 속관이 노력해야 한다. 지금까지 국민 4355만명에게 장기임대형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 22조원보다 더 많다.Chicago “청장님이 대답을 잘하셔야 할 것 같다”고 협회가 갈등을 빚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 Los Angeles Atlanta Washington DC Texas 을 담고 있다. 이주택시장에서 의원 측은 “이번 법안은공포 이지 수 4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자영업자 손 19일 코로나 말하자, 정 청장은7900만명분을 “순서가 좀 늦게 오시기를…” 감염병 전문가들에 도 체인 기본주택은 왜곡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접종할 백신 확보한 상태다. 정 따르면 백신은 ‘게임 Vancouver San경우 Francisco San 올해 Diego 사가 꾸준히 주장해 온 기본주택의 실현을 위 실보상제가 법제화될 국가 채무가 이라고 했다. 대통령은 늦게 맞아야 한다는 의 저’가 될 수 있지만,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백신 요를 해결의 말했 Toronto Seattle 벗어날 상황이 되면 부는 국민의 70%에 백신을 접종해 한 최초의 법률적 기초”라고길”이라고 설명했다. 1000조원을 넘고 국내총생산(GDP) 대비온 국가국민이 ‘으쌰 미로 9월까지 해석할 수 있는 발언이었다. 그렇지 않아 접종이 시작되자11 코로나 극복의 성급한 기대감없애는 주택문제 내년 대선의 유력한 후보 ‘경기도 중 한 명인 이기본주 지사 채무비율은 50%를 넘을차원에서 것으로 전망된다. 내 위로 지원금 도 어제 집단면역을 접종이 시작된 아스트라제네카(AZ) 넘친 나머지 방심하면 4차 유행을 초래할 수 다.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을 내자는 국민 월까지 형성하겠다는 이목표를 제시 는 그동안 국민 누구에게나 보편적 소득을 보 년 대선을 앞두고는 얼마나 많은 ‘n차’지원금 백신을 둘러싸고 65세 이상 유효성 논란이 제기 있다. 백신 접종과는 별개로 기존의 거리두기 개회사 발언이다. 기나가고 진작용 지원금 했다. 2022 기본소득과 낮은 이자로 대출을 받을 이 추가로 지역별로 얼마나 지급을 많은 가덕 검토할 수 있 되는 등 불신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런 마 그러나 경각심을 계속 유지해야 하는 이유다. 택 컨퍼런스’ 장하는 수 있게 하는 기본대출을 주도해 왔다. ‘기본 도 공항류의 공약이 터져 나올지 가늠하기조 당에 대통령이 AZ 백신 접종을 피하려는 듯한 정부는 기존 거리두기를 3월 14일까지 연장하 친이재명계로 꼽히는 더불어민주당 이규민 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 년 중반이 돼야 가 시리즈’가 내년 대선의 핵심 공방거리가 될 거 차 어렵다. 오해를 살 수 있는 발언은 적절치 못했다. 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은 오후 10시까 의원은 이날 라는 무주택자에게 30년 이상 장기임 은그런지 언제부턴가 빠르게 ‘기본공화국’으 능할 비관적 생각을 쉽게 할 수 있다. 앞으로 기본위로 그래서 최근 들어 여권에선 증세를 68세인 문 대통령은 계획대로라면 4월 이후 것이란 지 식당 등의 영업이 제한되고, 전국 공통으로 금, 기본지원금, 기본등록금, 기본의복비, 기본 공개적으로 거론하기 시작했다. 이재명 지사 접종이 가능하다. 따라서 ‘대통령은 정해진 순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지침도 유지된다. 대형 기본주택을 공급하는 공공주택특별법 하고 있다. 국민이 모두 안정적으로 잘 전망도 있는 만큼 교통비, 기본통신비가 나오지 말라는 법이 없 도 “증세를 통해 복지를 늘려가야 한다”고 했 서대로 맞으면 된다’는 취지라는 설명이지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여전히 400명 선을 다. 기본시리즈의 끝은 과연 어디일까.개정안은 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다. 미래세대에 짐 국민들의 백신 불안을 잠재우는 것과는물량 거리가 확보는 웃돌고 있다.꾸준 우리는 여전히 코로나19로 초래된 개정안을 대표발의한다고 밝혔다. 주겠다는데 누가 ‘공짜 포퓰리즘’에 반 선거 국면에서 ‘기본’을 둘러싼 논쟁은 뜨거 을 지우는 대가로 현재의 달콤한 권력을 누리 있는 발언이다. 백신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 올 위기의 한복판에 있다. 흔들림 없는 방역 정책 소득과 자산·나이 등과 무주택자라 문제는 예산이고 재원이다. 보편증 고민해야 할숙 워지겠지만 내 돈상관없이 나가는 것도 아닌데 누가 ‘기 는 풍조가 만연해지면서 우리 국민은 이래저 리려면 백신에 대한 불신을 불식시키는히 노력이 과 성공적인 백신 접종이 이뤄져야 일상의 회복 본’을이상 마다하겠나. 지난해 더 래 힘들게 됐다. 기본이불어날 안 된 정치권이 앞다퉈 우선돼야 한다. 대통령은 물론이고 사회제다. 지도층 을 앞당길 수 있다. 지금은 백신 접종에 면동참하 누구나 30년 거주할 수총선에서 있는여당인 기본주택 엄청나게 기본시리즈를 감당 불어민주당은 ‘전 국민 재난소득 지원’에 힘입 기본시리즈 경쟁을 벌이고 있으니 이래서야 인사들이 솔선수범해야 하는 이유다. 고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현서겠는가. 정부 들어 나랏빚은 눈덩이 백신 병목 현상에 대해서도 대비가 필요하다. 어 단독 과반수를 달성하는 대성공을 거뒀다. 나라의겠는가. 기본이 제대로 다들 주머니 2011년 무상급식 찬반 서울시 주민투표에선 털릴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기본’공화국 끝은 어딘가

백신 접종 시작됐지만 방역 경각심 유지해야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첫 접종이 어제 시작됐다.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 한경환 후 402일 만이다. 백신 접종은 집단면역 형성을 통해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 다는 의미가 있다. 한국은 접종 순위 세계 105번 째로 ‘지각 접종국’이다. 접종이 늦게 시작된만 큼 백신 접종 대장정 와중에 길을 잃지 않도록 정부가 길라잡이 역할을 제대로 하길 바란다. 백신 접종은 어제 오전 9시 전국 213개 요양 시설의 입소자와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동시다 발적으로 시작됐다. 오늘부터는 의료진에게 화 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접종 첫날 일부 부 작용 호소가 있었 지만 큰 사고는 없 첫 확진 402일 만에 어제 첫 AZ백신 접종 어 일단 다행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접종률 최대한 올리는 노력 계속하고 서울 마포구 보건 집단면역 형성 때까지 거리두기 지켜야 소를 찾아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함 께 접종 현장을 지켜봤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나온 정 청장과의 대화가 논란을 낳고 있다. 문 2분기 말부터 3분기 중에 국내 도입 백신 5종의 어나고 있다.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 기본소득, 기본대출 이어 기본주택  대통령이 정 청장을 가리키며 “우리 청장님은 물량이 집중될 전망이어서 접종 인력 확보를 위 여권이 급조한 가덕도 신공항 건설엔 다들 주머니 털릴 각오 단단히 해야 언제 접종하냐”고 말한 뒤 “대통령은 언제 맞지 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런 와중에 의사면허 28조6000억이 들어갈 수도 있다고 한 요”라고 물었다. 동행한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 취소 관련 의료법 개정을 놓고 정부와 대한의사 권이 야당 시절 그토록 반대했던 4대강 1일(월) 삼일절 2월 무역수지 발표 미국·중국 2월 “갈등을 교훈 삼아 함께 신뢰 쌓아가야” 제조업갈등을 구매관리자지수 발표것은 모양새가 좋지 장기임대형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 22조원보다 더 많다. 관이 “청장님이 대답을 잘하셔야 할 것 같다”고 협회가 빚는 중국과 않다. 인도 외교장관, 25일 전화 통화에서 국경 무 력 충돌을 극복하고 관계를 정상화하자고 합의하며. 2일(화) 1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일본 1월 실업률 발 을 담고 있다. 이 의원 측은 “이번 법안은 이 지 4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자영 말하자, 정 청장은 “순서가 좀 늦게 오시기를…” 감염병 전문가들에 따르면 백신은 ‘게임 체인 표 독일 2월 실업률 발표 유로존 2월 소비자 사가 꾸준히 주장해 이라고 했다. 대통령은 늦게 맞아야 한다는 의 저’가 될수 아니다.이슈에 백신목소리 내줘 감사” 물가지수 발표있지만, 만병통치약은“기후변화 ᙤᡝ온 기본주택의 실현을 위 실보상제가 법제화될 경우 국가 채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유엔 기후변화당사국총회 홍 ᡺ 미국·중국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 발표 성급한 기대감 한 최초의 법률적 기초”라고 설명했다. 미로 해석할 수 있는 발언이었다. 그렇지 않아 3일(수) 1000조원을 넘고 국내총생산(GDP) 대 접종이 시작되자 코로나 극복의 보대사로 위촉된 블랙핑크에게 감사 편지를 보내며. ᙶᴕ ᚉ 4일(목) 4분기 국내총생산, 2월 소비자물가지수·외환 ᭐ 내년 대선의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인 이 지사 채무비율은 50%를 넘을 것으로 전망 도 어제 접종이 시작된 아스트라제네카(AZ) 이 넘친 나머지 방심하면 4차 유행을 초래할 수 보유액 발표 유로존 1월 소매매출·실업률 발표 ᧇ앞두고는 얼마나 많은 ‘n차 “평생 속죄하는 마음으로 사죄하며 살겠다” 는 그동안 국민 누구에게나 보편적 소득을 보 년 대선을 ῆ 백신을 둘러싸고 65세 이상 유효성 논란이 제기 5일(금) 있다. 백신 접종과는 별개로 기존의 거리두기  ᳨ 1월 온라인쇼핑동향 발표 미국 1월 무역수 정인이 양부, 입양아 학대 혐의로 기소되자 법원에 지·내구재 계속 수주, 2월유지해야 실업률 발표 하는 이유다. “어떤 처벌도 달게 받겠다”는 반성문을장하는 제출하며. 기본소득과 낮은 이자로 대출을 받을 되는 등 불신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런 마 경각심을 이 추가로 나가고 지역별로 얼마나 많 ᵝ᭵ ṝᶣ 수 있게 하는 기본대출을 주도해 왔다. ‘기본 도 공항류의ᬩ공약이 당에 대통령이 AZ 백신 접종을 피하려는 듯한 정부는 기존 거리두기를 3월 14일까지 연장하 ᵚ 터져 나올지 가 Ი ᱸ ᬦ 시리즈’가 내년 대선의 핵심 공방거리가 될 거 차 어렵다. 오해를 살 수 있는 발언은 적절치 못했다. 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은 오후 10시까 및 구독료 관련 문의 사장인쇄인 홍정도 발행인 이상언 라는 생각을 쉽게 할 수 있다. 앞으로 기본위로 그래서 그런지 최근 들어 여권에선 68세인 문 대통령은 계획대로라면 4월 이후 구독신청·배달 지 식당 등의 영업이 제한되고, 전국 공통으로 편집인 최훈 콘텐트총괄 이훈범 편집국장 이상렬 광고접수 금, 기본지원금, 기본등록금, 기본의복비, 기본 공개적으로 거론하기 시작했다. 이재 접종이 가능하다. 따라서 ‘대통령은 정해진 순 기사제보 5인및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지침도 유지된다. 기사 관련 불편, 불만 처리센터 질주본능! 교통비, 기본통신비가 나오지 말라는 법이 없 도이정권 서대로 맞으면 된다’는 취지라는 설명이지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여전히 400명 선을 “증세를 통해 복지를 늘려가야 한 기자 gaga@joongang.co.kr 다. 기본시리즈의 끝은 과연 어디일까. 국민들의 백신 불안을 잠재우는 것과는 거리가 웃돌고 있다. 우리는 여전히 코로나19로 초래된 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다. 미래세 밴쿠버 날씨 선거 국면에서 ‘기본’을 둘러싼 논쟁은 있는 발언이다. 백신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 올 위기의 한복판에 있다. 흔들림 없는 방역 정책 을 지우는 대가로 현재의 달콤한 권력 오늘( 토) 뜨거일요일 월요일 화요일 7° /2° 워지겠지만 내 돈 나가는 것도 아닌데 누가 ‘기6°/4° 리려면 백신에 대한 불신을 불식시키는 노력이 과 성공적인 백신 접종이 이뤄져야 일상의 회복 는 풍조가 만연해지면서 우리 국민은 8° /1° 7° /2° 본’을 마다하겠나. 지난해 총선에서 여당인 더 래 힘들게 됐다. 기본이 안 된 정치권이 우선돼야 한다. 대통령은 물론이고 사회 지도층 을 앞당길 수 있다. 지금은 백신 접종에 동참하 불어민주당은 ‘전 국민 재난소득 지원’에 힘입 기본시리즈 경쟁을 벌이고 있으니 이 인사들이 솔선수범해야 하는 이유다. 고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구름 조금 어 단독 과반수를 달성하는 대성공을 거뒀다. 나라의 기본이 제대로 서겠는가. 다들 2011년 무상급식 찬반 서울시 주민투표에선 털릴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어야 할 것 1588-3600 홈페이지 news.joins.com/su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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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5호 40판

1일(월) 삼일절 2월 무역수지 발표 미국·중국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발표 2일(화) 1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일본 1월 실업률 발

“갈등을 교훈 삼아 함께 신뢰 쌓아가야” 중국과 인도 외교장관, 25일 전화 통화에서 국경 무 력 충돌을 극복하고 관계를 정상화하자고 합의하며.

표 독일 2월 실업률 발표 유로존 2월 소비자 물가지수 발표 3일(수) 미국·중국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 발표

“기후변화 이슈에 목소리 내줘 감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유엔 기후변화당사국총회 홍 보대사로 위촉된 블랙핑크에게 감사 편지를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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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목) 4분기 국내총생산, 2월 소비자물가지수·외환 보유액 발표 유로존 1월 소매매출·실업률 발표 5일(금) 1월 온라인쇼핑동향 발표 미국 1월 무역수 지·내구재 수주, 2월 실업률 발표

“평생 속죄하는 마음으로 사죄하며 살겠다” 정인이 양부, 입양아 학대 혐의로 기소되자 법원에 “어떤 처벌도 달게 받겠다”는 반성문을 제출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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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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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2월 27일 토요일

밴쿠버 거주 34세 송하연, 묻지마 폭행 혐의로 입건

사이트C 댐 공사 지속한다

작년 4월 3일 메트로타운 인근 84세 피해자 넘어져 부상 당해

삼성 C&T 캐나다 참여 대규모 사업 코로나19 일정 차질, 예산 크게 증가

작년 버나비 메트로타운 역 인근 센트 럴 블러바드(Central Boulevard)에서 일 어난 동양 노인 여성 폭행사건의 용의자 로 동양인 여성이 입건됐다. 버나비RCMP는 작년 4월 3일 발생한 84세 노인 여성 폭행범으로 34세의 밴쿠 버 거주 32세 여성 송하연(Hayun Son) 씨를 폭행혐의로 체포해 기소했다고 26 일 발표했다. 버나비RCMP는 작년에 사건이 발생한 지 약 두 달째가 되는 5월 28일에 사건 장 면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하며 범인에 대 한 공개 수배에 나섰다. 당시 공개한 영상(https://www.youtube.com/watch?v=hidjuT7QU9E&featu

BC주의 대규모 발전사업의 하나로 전 자유당 정부 시절부터 많은 논란이 일 었던 사업이 계속 추진되는 쪽으로 방 향이 잡혔다. 존 호건 BC주수상은 삼성 C&T 캐나 다가 주사업 주체로 참여하고 있는 사이 트C댐 사업을 다음 단계로 추진해 나가 겠다고 26일 발표했다. 자유당 정부 시절인 2015년 7월에 시 작된 사이트C댐에 대해서 당시 야당이 었던 NDP는 반대의 입장에 서 있었 다. 특히 2017년도 BC 총선에서 녹색당 과 손을 연정을 통해 소수정부로 출범 을 하면서 녹색당의 반대 입장에 동의 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많은 사업비가 들어갔고, 공사 진행도 상당히 이루어져 다시 원상복구 하기에도 힘들어 결국 지속적으로 진행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그런데 작년에 코로나19 대유행이 오 면서 다시 사이트C댐 사업 추진에 큰 어

버나비RCMP가 작년 5월 28일 공개한 동영상 속에서 가해자 송하연 씨가 동양계 84세 노인 여성을 걷어차는 장면

re=youtu.be)을 보면, 가해 여성이 건물 을 끼고 앞으로 걸어가던 젊은 여성이 ( 영상)좌측 편에서 보행기를 끌고 길을 건 너오는 피해자에게 갑자기 꺾어서 다가가 뒤에서 발로 뒤를 찬다. 발에 채인 피해 할머니는 균형을 잃고 쓰러졌다. 가해 여

성은 다시 뒤로 돌아 우측 편으로 유유 히 사라졌다. 버나비RCMP는 가해 여성이 묻지마 폭 행을 한 것이고, 서로는 모르는 사이인 것 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표영태 기자

검역법 위반시 최대 벌금 75만불 (토론토) 코로나 팬데믹 발발 이후, 연 방 정부는 바이러스로부터 자국민을 보 호하기 위해 여러가지 검역법을 강화해 시행하고 있다. 검역법(Quarantine Act)은 항공 또는 선박을 이용해 국내로 들어오거나 해외 로 나가는 여행객은 물론 운송수단 및 화물을 검역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규정사항을 말한 다. 이는 캐나다 국내외로 바이러스가 확 산되는 것을 방지하고 국민의 건강을 유 지 및 보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최대 75만달 러의 벌금 또는 6개월의 징역형에 처해 질 수 있기 때문에 정부가 시행하는 검 역법에 대한 세부사항을 잘 이해하고 준 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정부가 캐나다에 입국하는 모든 여행객에 대해 지정된 호텔을 자비로 예 약하여 3일간 의무적으로 격리하도록 검 역법을 강화했다. 이와 같은 정부의 엄격 한 규칙을 어길 경우 검역법 위반으로 간 주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한다. 아래는 검역법에 어긋나는 제한사항에 대해 정리했으며 제대로 숙지하여 티켓 을 받거나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없어 야 하겠다.

■ 여행 제한사항 준수하기 현재 캐나다와 미국국경은 폐쇄되어 있 다. 비필수 여행객의 이동이 금지되어 있 는 상황에서 이를 어기고 몰래 잠입을 시 도하는 것은 팬데믹상황에서는 더욱 법에 어긋나는 행동이다. 시민권자라고 하더라도 현재 국내에 시 행되고 있는 입국절차와 제한사항을 준 수해야 한다. ■ 질문에 대한 답변 거부하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입국 시 검 역관으로부터 최근 출입국 내용과 자가격 리 계획 등과 관련된 질문을 받게 된다. 이는 국내로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것 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질문사항이며 검역관이 묻는 질문에 대답하는 것을 거 부한다면 검역법 위반으로 벌금 또는 징 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 코로나 증상 숨기기 코로나 증상이 있거나 증상이 의심되 는 경우에 이를 공개하지 않고 숨길 경우 도 문제가 된다. 코로나 감염이 예상되는 증상이 있거 나 코로나에 감염된 경우, 또는 검사에 대한 세부 정보를 검역관과 공유해야한 다. 코로나 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경우 정확하고 자세하게 본인의 정보를

제공해야한다. ■ 검염관 조치 불이행 및 무시 2주간의 자가격리기간 동안 검역관이 확인방문을 할수도 있다. 검역관이 제시하는 합당한 조치를 따 르지 않고 검역관을 무시할 경우 검역 법 위반에 해당되며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 자가격리 요구사항 미준수 항로, 육로 등 국내에 들어오는 모든 해 외 여행객은 캐나다 내 최종 목적지에서 자가격리를 해야한다. 자가격리가 면제되는 경우를 제외하고 모든 해외 입국객들은 자가격리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 격리시설 세부지침 거부 연방정부에서는 최근 항공으로 입국하 는 모든 여행객에 대해 3일간 호텔격리를 의무화했다. 하지만 호텔예약 등에서 문 제가 발생해서 시민들의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정부의 지침을 어기고 호텔격리 의무화조치를 이행하지 않으면 안된다. 모든 입국 여행객은 3일 동안 반드시 지정된 호텔에서 머물며 코로나 테스를 결과를 기다려야한다. 허가 없이 격리 호 텔을 떠나는 경우 검역법에 위반된다. 토론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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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움이 찾아왔다. 안전수칙으로 인해 공 기 일정도 늘어나고, 그만큼 소요 예산 도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당초 공사 만기는 2024년으로 되어 있었다. 현재 사이트C댐 공사는 50%가 완료 된 상태이다. 현재 예상되는 사업비는 160억 달러로 보고 있다. 그런데 만약 사업을 중지하게 되면 100억달러 이상 의 복구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된 다. 여기에는 사이트C댐이 없어서 추가 적으로 얻지 못하는 에너지 희생가격이 빠진 것이 주정부의 입장이다. 이에 따라 BC주정부는 사업에 들어 가는 총 소요비용을 감안해도 막대한 전기공급으로 BC주민이 북미에서 가장 저렴한 전기료를 낼 수 있기 때문에 계 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BC주는 C댐 공사 지속으로 인해 평 균 가구가 추가적으로 연간 기준으로 2030년까지 36달러, 즉 3% 더 지금보다 더 지불하게 된다고 계산했다. 이는 해 당 기간 동안 인플레이션 상승률보다 적 은 수치라는 점이 정부의 계산이다. 표영태 기자

검역관, 격리위반 여성 금품요구 성폭행 (토론토) 코로나 관련 검역관 중 한명이 성폭행 및 강탈 혐의로 기소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할튼지역 경찰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 난 23일(화) 옥빌지역에서 자택격리 대상 자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던 한 검역관이 검역법을 위반한 한 여성에게 금품을 요 구한 뒤 이를 거절하자 성폭행을 저질렀 다고 밝혔다. 해밀턴 지역에 거주하는 27세 헤만트씨

는 성폭행 1건, 강탈 1건 혐의를 받고 경 찰에 기소됐다. 경찰은 시민들에게 "검역관들은 경찰 이 아닌 공중보건당국 소속이기 때문에 티켓을 발행하거나 체포할 수 없다"는 것 을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해당 검역관은 캐나다공중보건국과 계 약한 민간 보안회사 3곳 중 한곳의 소속 보안요원이며 사건 직후 바로 해고됐다. 토론토 중앙일보


2021년 2월 27일~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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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FOCUS

백신 접종 Q&A

2021년 2월 27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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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은 뒤 ‘303030 원칙’ 지켜야 안전

백신 맞은 뒤‘303030 원칙’지켜야 안전 <30분 병원 대기30시간 안정30일 거리두기> <30분 병원 대기30시간 안정30일 거리두기>

26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발열 등 증세 심하면 진료 필요 시작됐다. 방역당국과 의료계에서는 신 김민욱·한영혜 기자 4주, 마스크 필수 효과 발생까지 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 ểᥫឤ ᩓᯓ ᵅᵢ ᮝẁ kim.minwook@joongang.co.kr 신 접종 후 30분간 병원에 머물고, 30시 ᱱ᫂᧰ᱥ ᯡᱢ ᛰᙦ 간 동안 무리하지 말고, 30일간 마스크 이상 고령은 4월 이후 맞아 26일65세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쓰기와 사회적 거리두기에 소흘하지 않 이 시작됐다. 방역당국과 Ქ᳁ Ქ᳁ᜅᛁᯨ᫚ 접종 당일 발열·기침 의료계에서는 땐 미뤄야 ᠨᜅἆᦜ ᳸᫂ 는 ‘30·30·30 원칙’을 지키는 편이 좋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ᱱ᫂᧰ᱥ ᱻᱢ Ჹᶾ ᛁᵜ 고 권고한다. 19) 백신 접종 후 30분간 병원에 머물고, ᩁa ᩁ Ყᡐ

우선 백신 주사를 맞은 후 15~30분은 접종 후 사망 땐 4억여원 보상 ᴍᬲᩇᴁ ᩉᬽ ᴈᯗ ᯑ ᛃῸ ᪁ᚋ᭴ឤ Იᩐᵅᵢ᡺᳍ᨶ 30시간 동안 무리하지 말고, 30일간 마 ‭ᾤᴍᶡᦧ ὄ῾ ᯓᚳ 병원에 머물며 이상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스크경증 쓰기와 사회적 ᡺ ᴍᬲᴈ ᚳ᲌ ᯗῷ ᱊ᥔᦤᜒ ᩇᴁ ᱅ឤ῰ᤫᯑᯇ ᢺ ᢺ 장애 때도거리두기에 2억 넘게 소흘하 지급 지 확인해야 한다. 심각한 이상반응인 아 ᶠᬲ ᯑ ᶚᯑ ᥫ ᲋ᤫ ᩁ ᙤ᜞᳏ ᴁᜎᯕ ឵᳙ 지 않는 ‘303030 원칙’을 지키는 편이 ᵅᵢᜒᛃ ᵅᵢ ⁎ ᴐ᜞ᶡ ᧳ᠶἦᦶ 나필락시스 때문이다. 급성 면역 반응으 좋다고 권고한다. ᩓᯓ ᵅᵢ ⁎ 로 몸에 두드러기가 나거나 호흡 곤란 등 우선 백신 주사를 맞은 후 15~30분 ឤἏឩ ᮝ ᴗᠩ ᴍᬲᩇᴁ 의 증상이 심할 경우 즉시 치료가 필요하 약품안전처장 등 당국 관계자와 의료진 은 병원에 머물며 이상반응이 나타나 ᵅᵢ ᪚᳨ ὄᶠ ᪣ᜒ ᩉᵀ ᢺᴈ ᛡ᭴ ᩇᴁ 다. 접종 후 30시간 정도는 과로를 피하고 의 말을 종합해 문답 형식으로 궁금증 ᡒ᪚᪜ ᴐ ᴍ឵ 
ᵁ 지 않는지 확인해야 한다. 심각한 이상 ᩉ᲌ ῭ᥫᙫ ᢔὄ ᛠἽ ᢺ ᵁᯓ ᩇᴁ 외출을 삼가는 편이 좋다. 접종자의 30% 을 풀어봤다. ểᥫឤ ᩓᯓ 반응인-이번 아나필락시스 때문이다. 급성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대상자는 정도가 주사 부위가 붓거나 두통·오한·발 f᱅ឤ῰ᤫᯑᯇg᤬ ᛡᙤ᩸ ᵅᵢᦟ ᡃ᳨ 면역누구인가. 반응으로 몸에 두드러기가 나거나 열 등의 경미한 증상을 겪을 수 있다. 보 ᯗᙥῷ ᵁᯓ ᱊ᥔᦤᜒ ᩇᴁ ᶚᯑ Ẁᦁᯑ ᨑᵉ ᱹᴍ ⁁᪂ Ẁᦁᙤ ᠱᱯᶡ᧫ Ẁ᧰ᵀ Ŵᴏᛠ ᧰ ᡎ ᵅᵢᦟ ᳚ ᴐ ᜒᵿ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심할 경우 즉시 “전국 요양병원, 요양시설, 정신요양·재 통 1~2일이면 회복되지만 증세가 심하거 ᜒ᡺ᙤ ᪣ᚉឤ ᮹ ᧴᭴᦯ᙤ ឤᠩ ᜒ᡺ ᶠᬲ ᵅᵢ ᮝ ᪜ ᴍ឵ ᱬ᭔ 치료가 필요하다. 접종 후 30시간 정도 ᮢᴍ ᙤᬗᚉឤ ᶡ᭵ᵀᴏ ᜒẆᴍ ឤ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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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 이상 모임 금지, 밤 10시 영업제한’2주 연장 김민욱·신혜연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 접종이 일제히 시작됐지만, 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는 2주간 연장된 다.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다. 또 핵심 방역수칙인 ‘밤 10시 영업제한 (수도권)’,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전국 공통)’도 이어진다. 다음달 14일까지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6일 정부서울청

“확산세 막았지만 안정 안 돼” 수도권 2단계 거리두기 유지

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중대본) 회의에서 이같이 확정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설 연휴 이후 우려했 던 급격한 확산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그 렇다고 안정세에 이르지 못한 것이 현재

이상 사적모임 금지(전국 공통)’도 이어진 다. 다음달 14일까지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6일 정부서울청사 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 본) 회의에서 이같이 확정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설 연휴 이후 우려했던 급격 한 확산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안정세에 이르지 못한 것이 현재 상황”이 라며 “일상 곳곳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 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거리두기 단계를 연장한 것은 코로나19 신규 환자 발생 양상이 확산세 인지, 감소세인지 판단하기 어려워서다. 중대본 핵심 관계자는 “알쏭달쏭하다는 말까지 나온다”고 전했다. 2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06명 늘어 지난 24일(440 명) 이후 이틀 만에 400명대가 됐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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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 이상 모임 금지, 발생 환자는 373.9명이다. 그 직전 한주 (444.7명)보다 줄었다. 하지만 여 밤 10시 영업제한’ 2주15.9% 연장

상황”이라며 “일상 곳곳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거리두기 단계를 연장한 것 은 코로나19 신규 환자 발생 양상이 확 “확산세 막았지만 안정 안 돼” 산세인지, 감소세인지 판단하기 어려 수도권중대본 2단계핵심 거리두기 유지“알쏭달 워서다. 관계자는 쏭하다는 말까지 나온다”고 전했다. 2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06명 늘어 백신 접종이 일제히 시작됐지만, 현 사회 지난 24일(440명) 이후 이틀 만에 400 적 거리두기 단계는 2주간 연장된다. 수도 명대가 됐다. 중대본에 따르면 일 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다. 또 최근 핵심 방 주일(2월 하루 평균 지역 역수칙인 20일~26일)간 ‘밤 10시 영업제한(수도권)’, ‘5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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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히 인구밀도가 높은 수도권을 중심 으로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져 안심할 대본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2월 20일~26 상황이 아니다. 수도권 확진자가 전체 일)간 하루 평균 지역 발생 환자는 373.9 의 74.5%를 차지할 정도다. 감염 경로 명이다. 그 직전 한주(444.7명)보다 15.9% 를 분석해보면, 어디서 감염됐는지 확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인구밀도가 높은 인이 어려운 ‘조사 중’ 비율이 20% 수 수도권을 중심으로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 준을 보인다. 더욱이 해외에서 변이 바 어져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 수도권 확진 이러스 발견74.5%를 국가마저 늘어정도다. 더욱 안심 자가 전체의 차지할 감 할 수 없는 상황이다. 26일 기준 국내에 염 경로를 분석해보면, 어디서 감염됐는 지 확인이 어려운 ‘조사 중’ 비율이 20% 수준을 보인다. 더욱이 해외에서 변이 바 이러스 발견 국가마저 늘어 더욱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26일 기준 국내에서 영 국 변이 122건, 남아공 14건, 브라질 6건 이 각각 보고됐다. 한편 다음 주에는 새 거리두기 체계 초 안이 공개된다. 이후 공청회를 열어 국민 의견을 수렴한 뒤 결정할 방침이다. 새로 운 거리두기는 ‘자율’과 ‘책임’이 강조된 다. 지금과 같은 집합금지 조처는 최소화 된다. 대신 방역수칙을 어겨 적발된 업소 는 과태료 처분과 별개로 2주간 영업하지 못한다. ‘원스트라이크아웃’ 제도를 도입 할 방침이다. 김민욱·신혜연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서영 질6 한 초안 국민 다. 새 이강 처는 겨적 로 2주 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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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종합

2021년 2월 27일 토요일

A5

“불안했지만 맞고 나니 홀가분”  “혈압 오르고 두통” 호소도 “마스크 벗는 날 기대감 크다” 일부 어지러움 등 부작용 발생 문 대통령 “대통령은 언제 맞나” 정은경 “순서 좀 늦게 오시기를” 세계서 105번째, OECD 중 꼴찌 이스라엘, 국민 53% 1회 이상 접종 26일 오전 8시38분 서울 도봉구 보건소.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 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접종 대 상자 명단을 확인하고 있었다. 이 날 예약자들은 체온을 측정하고 손 소독까지 마친 후 대기실에 앉 아 순서를 기다렸다. 접종실 안에 는 접수-예진-접종-이상반응 관 찰 동선이 오른쪽부터 반시계방 향으로 짜였다. 첫 접종자인 김정 옥(54) 노아재활요양원 원장이 신 분증을 보여주고 접수를 마쳤다. 이후 예진실로 이동하자 의료진이 접종 의향을 묻고 혈압, 알레르기 경험 등을 점검했다. 김 원장이 접종실로 이동하자 의료진이 어깨 에 접종했다. 접종 시간은 7~8초 정도다. 의료진은 “과격한 운동과 목욕을 삼가는 게 좋다”는 안내 와 함께 접종확인서를 건넸다. 오 전 9시 22분쯤 김 원장이 울렁거 림을 호소했다. 의료진이 맥박과 혈압을 체크했다. 의료진은 “긴장 하면 과호흡이 있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김 원장은 “어제 긴장 해서 잠을 제대로 못 잤다”며 “잠 시 울렁거렸는데 지금은 괜찮다” 고 말했다. 그는 “영국은 확진자 가 4분의 1로 줄었고, 이스라엘은 4월부터 마스크를 벗는다고 하더 라”며 “기대가 크다. 믿고 접종해 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부선 부작용 호소도=백신 접종 첫날부터 일상으로의 복귀 를 기대하는 접종자들이 많았다. 이날 백신은 맞은 사회복지사 박 모(36)씨는 “좋은 컨디션을 유지 하고자 일부러 잠을 많이 자고 나 왔다”며 “주변에서 백신 접종에 대한 우려도 크지만, 오히려 백신 을 더 빨리 맞고 싶었던 입장이라 기분 좋은 심정으로 왔다”고 말했 다. 선택권이 없었던 점에 대한 아 쉬운 목소리도 나왔다. 요양보호 사 김모(59)씨는 “사실 마음 같아 서는 화이자 백신을 맞고 싶었는 데 달리 선택권이 없었다”며 “백 신을 맞으면서 불안하긴 했지만,

막상 맞고 나니 홀가분한 기분도 든다”고 말했다. 일부 요양시설 관 계자 사이에선 “65세 이상 어르신 들이 먼저 맞았어야 했다”는 비판 도 나왔다. 강순영 인천 하나요양 원 대표는 “가족을 못 만난 지 1 년이 넘은 어르신들이 ‘왜 나는 못 맞냐’고 되묻는다”며 “어차피 종사자들이 먼저 맞아도 어르신 들이 다 맞을 때까지는 면회가 금 지되기 때문에 같이 맞았으면 좋 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부작용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 었다. 경북 포항에서 이날 오후 1 시쯤 백신을 맞은 50대 여성이 30 분 이상 혈압이 오르고 머리가 어 지러운 증세를 보여 병원 응급실 로 이송됐다. 그는 병원에서 두통 약을 처방받은 뒤 오후 2시 30분 께 퇴원했다. 인천에서도 이날 오 전 10시쯤 주사를 맞은 간호사 2 명이 오후 2시쯤 숨이 차고 혈압 이 상승하는 증상을 보여 종합병 원으로 후송됐다. “긴장해서 그런 것 같다”고 밝힌 이들은 수액주사 를 맞고 회복해 근무지로 복귀했 다. 방역당국은 “이날 접종한 1만 6000여 명 가운데 중증 이상 상 태를 보인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안 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좀 늦게… ” 논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이날 서 울 마포구 보건소 백신 접종 현 장에서 한 말이 논란을 불러오기 도 했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 통령은 정 청장에게 “대통령은 언 제 맞지요”라고 물었다. 참석자들 이 웃음을 터트렸다. 문제의 발언 은 이 다음에 나왔다. 정 청장은 “순서가 좀 늦게 오시기를…”이라 고 답했다. 특유의 과묵한 스타일 답게 답변이 짧았다. 정 청장의 말 은 ‘대통령이 좀 늦게 맞아야 한 다’는 의미로 들린다. 늦게 맞으 면 효과 논란이 있는 아스트라제 네카 대신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맞을 수도 있다. 이달 말에 화이 자 백신 50만명분이 들어온다. 아

니면 3월 말 미국의 아스트라제 네카 임상시험 결과가 나오고, 거 기서 65세 이상에게 맞아도 된다 는 결론이 나온 다음 접종할 수 도 있다. 질병관리청 측은 정 청장의 답 변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 한 불신에서 나온 것은 아니라고 해석했다. 한 관계자는 “(앞으로) 백신 접종의 불안감이 더 퍼지게 되면 대통령이 솔선해서 일찍 맞 아야 할지 모른다”며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아야 하고, 그러면 대통 령이 접종순서에 따라 정해진 시 기에 맞게 된다는 취지일 것”이라 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접종 률이 높게 유지되길 기대하는 의 미에서 나온 답변”이라며 “접종률 이 낮아지면 정부 인사나 유명인 이 접종 분위기를 조성해야 하는 데 이런 상황이 오지 않기를 기 대한다는 의미를 담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의 접종계획에 따르 면 65세 이상은 4월 이후부터 접 종한다. 문 대통령은 68세라서 여 기에 해당한다. ◆OECD 국가 중 마지막 스타 트=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105 번째로 백신 접종국 명단에 이 름을 올렸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37개국 회원국 중에선 출발이 가장 늦었다. 접종률로 보 면 이스라엘이 전체 인구의 53.1% 가 1회 이상 접종해 가장 앞서가 고 있다. 이어 세이셸 48%, 아랍 에미리트(UAE) 35.2% 순이다. 이 스라엘은 2차 접종까지 마친 인구 의 비율도 37.1%로 가장 높다. 미 국의 백신 접종률은 13.5%다. 하 지만 백신을 맞은 사람 수는 6646 만명으로 가장 많다. 미국은 지난 달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접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취임 후 100일 내 1억회 접종을 공언했는데, 37일째인 25일(현지 시간) 5000만회를 넘겼다. 출발이 앞섰던 나라들은 백신 접종의 목 표인 ‘집단 면역’에도 앞서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경제분석업 체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 (EIU)은 가장 먼저 백신 접종을 완료할 국가로 미국과 영국, 유럽 연합(EU) 회원국들을 꼽았다. 이 들 국가는 늦어도 올해 후반에는 접종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신성식·이에스더·이민정 기자 ssshin@joongang.co.kr

게시판 중앙일보 이메일(edit@joongang. ca)로 보내주시면 신문에 게재됩 니다. 전화, FAX 접수는 받지 않 습니다.  날짜순으로 게재해 드립니다.

교민 동정

쿠버 한인동포분들의 많은참여

밴쿠버 노인회는 할아버지,

와 격려를 부탁드림니다. 기념

할머니와 손자, 손녀 합동 사

식: 3월 1일(월) 오전 11시 링

생대회를 우편으로 실시 

크주소: https://koreanbc.fyi/

주제:자유 선택/조부모와 학

march/first

생이 무엇이든 함께하는 것을 묘사하는 그림은 심사때 10%

장례식장 클라리넷 무료 연주

[민동필 박사]

추가 점수를 받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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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격: BC주 거주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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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생물학을 주제로 학교

혹은 할아버지 1명.

주포함)를 무료로 해 드림 

공부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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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식 소품, 올드 팝, 트로트,

법이 후에 피라미드식 사회구조

부모와 참여 가능). 작품은

가요, 찬송가등 밴쿠버, 버

의 꼭대기로 오르는 과정에 어

우편으로 제출하고 학생 이

나비, 코퀴틀람 지역 문의:

떻게 작용을 하는지 등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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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4-785-5837

고등학생, 대학생, 학부모 시

조부모의 이름과 나이를 첨

간: 1월 15일 부터 한국어 생

부할것./참가자의 사진은 가

[알레그로 코러스]

방송 강의: 매주 (토) 오후 5시

능하면 이메일로 송부 요망.

-보컬리스트 모집

30분/영어 생방송 강의: 매주 (

상금: 1등 500불, 2등 300

1월 16일 부터 매주 (토) 오

금) 오후 5시 장소: 온라인 (

불, 장려상 100불 (5명) 

후 4시에 수업 시작/ 수준 높

유튜브: PonderedEducation으

마감: 3월12일 (금) 제출

은 레퍼토리, 다양한 쟝르와의

로 검색)

처: Korean Senior Citizens Society of Vancouver

시도 우선 순위: 팝뮤직, 발 라드, 한국 캐나다 민요/ 클래

[ 제 2회 예함 JHK ]

1320 East Hastings Street,

식, Jazz Swing, Contempo-

-청소년 크리스천 문학상 공모

Vancouver, B.C. V5L 1G3

rary 첫 수업 : Aaron Co-

청소년들이 예수님과의 관계

문의: vkscs2016@gmail.

pland `Simple Gifts` 2 Part

를 생각해 보는 좋은 계기가 되

com

미국 애팔래치안 산맥의 봄,

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문

정취를 잘 나타낸 유명한 곡

학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작품

[한인노인회]

Waiting List : A Canadian

을 선정 당선작은 6작품으로

 밴쿠버 한인노인회와

Folk Medley 2 Part 대상:

1명 $300, 2명 각 $200, 3명 각

UBC한인학생의 한인노인와

노래를 좋아하는 열정적인 누

$100의 상금이 주어짐 응모

위한 쇼핑, 배달 등 도움 서

구나 신청: 성함, 연락처, 이

분야: 시 2편, 산문(수필, 간증

비스 연락처-노인회 사무

메일 연습: Virtual Zoom

글,생활수기) 1편(A4용지 글자

실 604-255-6313 UBC 학

(링크,악보는 이메일 보냄)

크기10, 1매~2매 이내) 초 중

생 대표: 604-354-2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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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6

벤쿠버 종합

2021년 2월 27일 토요일

파월의 저금리 약속에도 시장은 결국은 긴축에 베팅

이 민 ·교 계 · 비 즈

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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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 - 19 에 대한 정부의 권

접수마감

<미 Fed 의장>

시장, 장기적으로 금리 상승 예상 10년 국채 수익률 1.53%로 급등 코로나 탓 양적완화 직전 수준 글로벌 증시 조정 빌미로 작용 약세장 전환으로 보기는 무리 경기 회복기 금리 뛰면 증시 ‘발작’ 글로벌 주식시장이 냉탕과 온 탕을 오가고 있다. 전날 반등했 던 나스닥은 25일(이하 현지시 간) 3.52% 급락했다. 26일 닛케이 (-3.99%)와 코스피(-2.8%)도 크게 흔들렸다. 희비극을 만들고 있는 주역은 미국 금리다. 경기 회복 기 대와 인플레이션 우려, 미 연방준 비제도(Fed) 파월 의장의 발언에 따라 요동치고 있다. 미국 금리의 상승세는 뚜렷하다. 미국 10년 만 기 국채수익률은 지난해 말 0.92% 에서 25일 1.53%로 급등했다. 지 난 수요일 파월 의장이 최소 3년 을 언급하며 기준금리의 장기 동 결을 시사했지만, 채권시장은 눈 앞에 다가온 경기 회복과 인플레 이션을 금리에 투영하고 있다. 주식시장 입장에서 보면 금리 상승이 꼭 악재인 건 아니다. 일 반적으로 경기가 좋을 때 인플레 이션이 생기고, 금리도 오르기 때 문이다. 금리 상승의 초기 국면에 서 주식시장은 경기 호전을 주가 에 반영해 금리와 주가가 동반 상 승하곤 한다. 그렇지만 금리가 일

정 레벨 이상으로 높아지면 경기 호전이라는 긍정적 요인보다 높아 진 금리라는 부정적 요인이 주식 시장을 압박하기 시작한다. 이번에는 금리가 어느 정도까지 올라야 주식시장이 영향을 받을 까. 미국 10년 만기 국채수익률 기 준 1.5% 내외가 중요한 레벨이라 고 본다. 1.5%는 신종 코로나바이 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직 후 연방준비제도가 공격적인 금 융완화 정책을 쓰기 직전의 수준 이다. 실물경제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으로 회복되지 못했는데, 금 리는 코로나 확산 직전보다 높아 지면 악재로 해석될 수 있는 것이 다. 또 1.5%는 미국 S&P500지수 의 배당수익률(1.5%)과 맞닿아 있 는 금리 레벨이기도 하다. 파월 의장이 장기간 기준금리 동결을 시사했음에도 시장금리 가 급등한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0~0.25%인데, 중앙은행이 이렇게 기준금리를 정 하면 채권발행자의 신용도와 채 권의 만기에 따라 가산금리가 붙

고 방침에 따라 모든 심리 상담 으로 대체함. 상담 분야: 우울

[밀알 ] -토요사랑의교실 "함께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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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기 상담, 학교적응문제, 직장

함께 예배. 예배를 마친 후, 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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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하실 분은 카톡이나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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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연락주시기 바람 문의: 604339-4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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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길 화백 작품 전시 주제: 나의 영원한 평화의 상 징 장소: 밴쿠버 한인회관 (1320 E Hastings St., Vancouver), 주밴쿠버총영사관 민원 업 무실(1600-1090 W Georgia St., Vancouver), ANVELY #111e4501 North Rd, Bby(상설) 문 의: 604-433-0107 그래픽=박춘환 기자 park.choonhwan@joongang.co.kr

으면서 시장에서 거래되는 금리가 결정된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추면 시장금리의 전반적 레벨이 낮아지고, 기준금리를 높이면 시 장금리의 전반적 레벨이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중앙은행이 시장금리 를 완전히 통제할 수 있는 건 아니 다. 중앙은행이 정하는 기준금리 는 만기가 아주 짧은 초단기금리 이다. 미국의 연방기금금리는 만 기가 하루인 초단기 채권의 금리 이고, 한국은행이 정하는 기준금 리는 만기가 7일인 환매조건부채 권 금리다. 그렇지만 채권시장에 서는 만기가 짧은 단기 채권뿐만 아니라 만기가 긴 장기 채권도 거 래된다. 10년 만기 채권을 예로 들 면, 10년이라는 시간은 누구도 보 장할 수 없는 긴 시간이다. 10년 동안 전개될 경제활동의 경로를 정확히 알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중앙은행도 마찬가지이기에, 궁극 적으로 장기 금리는 시장 참여자 들의 불확실한 예측에 따라 오르 고 내린다. 단기 금리는 정책이 결 정하고, 장기 금리는 시장이 결정 하는 것이다. 장기 금리 급등에는 장기적으 로 중앙은행의 긴축 강도가 강해 질 것이라는 우려가 포함돼 있기 도 하다. 파월 의장이 공언한 것 처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단기간 내 긴축정책을 쓸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러나 시기가 언제든 일단 긴축이 시작되면 금리 인상 속도 가 가팔라질 수도 있다는 인식이 최근 금리 급등에 투영되고 있다. 올 들어 금리를 결정하는 힘은 중 앙은행이 아니라 시장이다. 이는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경기 정상 화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중앙은 행의 초저금리 정책이 정당한가에 대한 시장의 문제 제기 과정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산시장의 저금리 의존도가 너 무 크다 보니, 경기가 회복되면서 금리가 상승할 때 주식시장을 중 심으로 ‘발작증상(tantrum)’이 나 타나곤 했다. 2011년, 2013년, 2015 년, 2018년이 그랬다. 2011년은 금 융위기 여파가 걷히며 경기가 정 상화되는 과정에서 금리가 상승했 는데 이때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 위기가 돌출됐다. 2013년에는 당 시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를 의미하는 ‘테이

퍼링’을 시사하자 신흥국을 중심 으로 글로벌 주식시장이 급락했 다. 2015년은 미국 금리 인상이 논 의되던 시기였는데, 미국 긴축 우 려에 중국이 유탄을 맞으면서 중 국 경제 위기론이 회자됐다. 2018 년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조 치로 미국 경제가 과열로 치달으 면서 인플레이션 발생과 금리 급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약세 를 기록했다. 금리 급등하면 성장주 더 큰 타격 파월 의장의 저금리 기조 유지 발언이 하루짜리 반짝 호재에 그 쳤기 때문에 미국 금리 상승세는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리 상 승은 지난해 3월 이후 쉼 없이 달려온 글로벌 주식시장에 조정 의 빌미로 작용할 것이다. 금리가 급등하면 성장주들이 상대적으로 더 큰 타격을 받는다. 성장주 주 가는 당장의 실적보다 먼 미래에 대한 기대를 반영해 형성된다. 금 리 상승은 경기 회복의 산물이기 에 가시적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전통적 경기민감주들의 매력도가 커지고, 성장주의 상대적 매력은 떨어진다. 최근 미국 증시에서 전 통적 경기민감주들이 포진된 다우 지수가 하방경직성을 보이는 반면 성장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급락 세를 나타내는 이유도 여기 있다. 장기적인 금리와 주식시장의 향 방은 어떨까. 금리 상승이 주식 시장을 구조적인 약세장으로 반전 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레 벨 자체가 달라질 정도로 금리가 급등하면 주식시장의 조정 차원 의 문제가 아니라 실물경제가 받 을 충격이 커진다. 또한 코로나 팬 데믹 국면에서 공공부채가 급증 했기 때문에 금리 급등은 재정에 도 치명상을 안길 수 있다. 궁극적 으로 또 중앙은행이 나설 것이다. 2019년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보 험용’이라는 명분으로 금리를 낮 췄던 것처럼 말이다. 다만 더 이 상 정책금리를 낮출 여력은 없기 때문에 양적완화 확대를 통해 장 기 금리 상승을 억제하거나, 장기 간에 걸쳐 정책금리를 낮게 유지 하겠다는 확약을 하는 형태로 금 리 상승을 억제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은행이 만든 저금리 효과에 중독돼 있는 자산시장에는 코로 나보다 금리 급등이 더 큰 적이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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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2월 27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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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오바마, 소설가 힐러리

영상 팟캐스트에 출연한 미국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오른쪽)이 음악인 브루스 스프링스틴과 함께 뉴저지에 있는 스프링스틴의 집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록스타 스프링스틴과 ‘이단아들’ 팟캐스트 결혼생활·인종문제부터 미국 미래까지 얘기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남편 빌 클린턴에 이어 정치스릴러 책 집필 중 테러 맞선 국무장관 스토리…루이스 페니 공저 버락 오바마가 8년의 재임을 마치고 미 국 대통령에서 퇴임한 건 2017년 1월, 55 세 때였다. 대중은 젊은 전임 대통령 오 바마의 퇴임 뒤 행보에 관심이 쏠릴 수밖 에 없었다. 오바마도 기대 이상의 정열적 인 행보를 보여왔다. 회고록 『약속의 땅 (A Promised Land)』 출간으로 베스트 셀러 작가에 올랐고, ‘오바마 재단’을 설

립해 다양성에 무게를 실은 젊은 지도자 양성에도 힘썼다. 여기까진 다른 전임 대 통령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오바마는 다양한 플랫폼을 넘나들고 새로운 협업을 즐긴다는 점에서 다른 전 임자들과 차별화를 이룬다. 최근 가장 뚜 렷한 활동이 음악 스트리밍과 미디어 서 비스 업체인 ‘스포티파이’의 팟캐스트 출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작가 루이스 페니 와 공동 집필한 정치 스릴러물 스테이트 오브 테 러를 오는 10월 발간할 예정이다. [AFP=연합뉴스]

[AP=연합뉴스]

연자로 나선 일이다. 팟캐스트는 통상 음 성만 담지만 이번에는 영상을 겸한 팟캐 스트로 경계를 허물었다. 오바마는 매년 스포티파이 등을 통해 자신이 즐겨 듣는 음악 리스트를 공개해 왔는데 지난 23일( 현지시간) 처음으로 공개한 영상 팟캐스 트에선 ‘록 음악의 아이콘’으로 통하는 가 수 겸 작사·작곡가 브루스 스프링스틴과 함께 출연했다. 스프링스틴은 오바마의 오랜 지지자로 2008년 그가 처음 대선에 도전할 때부터 지지 공연을 하는 등 힘을 보태 왔다. 록 전문 DJ 겸 작가인 정승환 라커스 대표 는 스프링스틴에 대해 “노벨 문학상 수상 자인 밥 딜런의 후계자라고 해도 손색없 는 록 음악계의 큰 형님”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이 함께 출연한 팟캐스트의 제 목은 ‘이단아들(Renegades·사진)’이고, 부제는 스프링스틴의 대표곡이자 미 대 선 유세장의 단골 노래인 ‘본 인 더 유

에스에이(Born in the U.S.A.)’로 붙였다. 오바마는 이런 제목에 대해 “우리는 서로 각자의 방식으로 미국이라는 이 나라를 이해하려고 애썼다”며 “이번 팟캐스트는 미국이라는 국가의 진실과 공동체의 의미 를 구하는 여정”이라고 표현했다. 오바마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공 개한 예고편에서 “록의 아이콘으로 엄청 멋진 그와 달리 나는 멋지지 않지만 우 린 오랜 좋은 친구”라고 농담을 했다. 스 프링스틴은 올해 72세로, 오바마는 대통 령 시절인 2016년 그에게 ‘자유의 메달’ 을 수여했다. 록의 ‘큰 형님’인 스프링스틴과 정치 베 테랑인 오바마가 함께 이야기하는 것은 각자의 분야를 뛰어넘는 일이다. 스포티 파이의 설명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인종 문제와 결혼생활, 남성성, 아빠라는 존 재 그리고 미국의 미래”를 논했다. 각자 의 아버지에 대한 추억도 솔직하다. 스프 링스틴은 “내 아버지는 말수가 적고 무 뚝뚝해서 나는 ‘아버지는 가족이 부끄러 운가 보다’고 생각하며 자랐다”면서 “아 버지를 보며 남성성에 대한 이미지를 구 축하게 됐다”고 말한다. 오바마는 “내 아 버지는 내가 두 살 때 가족을 떠났고 열 살 때 나와 한 달 동안 시간을 보내기 위 해 잠시 왔는데, 내겐 그런 아버지가 그 저 타인이었다”며 “어찌해야 할 바를 몰 랐다”고 털어놓는다. 반향은 뜨겁다. CNN은 “오바마와 스 프링스틴이 한 팀으로 뭉쳤다”고 환영했 다. CNBC도 “스포티파이의 다각화 노력 중 돋보이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오바마는 자신의 회고록 발간을 계기 로 전 세계 12개국에서 작가를 꿈꾸는 고 등학생 24명과 함께 화상회의를 진행하 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코로나 시대에도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소통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A12 종합

2021년 2월 27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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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임정규]

창립 30주년을 바라보는 벤쿠버 CBMC(기독실업인회) CBMC는 “Connecting Business and Marketplace to Christ”의 약자로서 “ 비즈네스 세계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 게 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CBMC는 다음 세 가지 미션 을 갖고 있다: 첫째, 전도와 양육이다. CBMC는 실업 인과 전문인을 전도하고 양육하여 영적 재생산자로 세운다. 둘째, 리더십 개발이다. CBMC는 성경 적 리더십을 개발하여 영적 비지니스 리 더로 육성한다. 셋째, 일터의 변화이다. CBMC는 일터 현장에서 성경적 경영을 적용하여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친다. 이런 귀한 비전과 미션을 가진 CBMC 는 세계 대공황이 시작되던 1930년, 미국 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시카고에서 평신 도 실업인과 전문직 종사자들7명이 모여 시작한 것이 그 효시이다. 그로부터 90여 년이 지난 현재 미국에는 20,000 명의 회 원이 있으며, ₩미국 CBMC는 한국의 김 장환 목사와 이동원 목사를 배출하였다. 한국 CBMC는 1952년 6.25 동란 중 임 시수도이던 부산에서 미 군사고문단원이 었던 힐(Cecil Hill) 대령이 황성주 박사 에게 소개함으로 시작되었다. 현재 한 국 CBMC에는 260여개의 지회가 있고, 8,000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CBMC 가 보급된 전 세계 100여 나라 중에서 한 국 CBMC는 가장 회원이 많으며, 세계 대 회도 개최하였고, 국제 훈련센터도 건립 하고 있다. 북미주 한인 CBMC는 1992년 LA에

서 창립되었고, 현재 50개 지회가 미국 과 캐나다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북 미주의 여러 CBMC 지회들 중 밴쿠버의 첫 지회는 1992년 5월 한국 여의도 지회 가 자매지회가 되어서 팬퍼시픽호텔(Pan Pacific Hotel)에서 200명의 VIP를 모시 고 성대하게 창립되었다. 아마도 당시에 는 교민 행사 중에 가장 성대한 행사였 다고 생각된다. 창립총회를 한지 오래지 않아 제3차 북 미주 대회를 밴쿠버에서 개최하였다. 당 시 주강사는 김만풍 목사님이었는데 김 목사님은 “하나님의 기회를 준비하라”는 주제로 도전하셨다. 제3차 북미주 대회는 밴쿠버 지역의 여러 기독 실업인들에게 전도 및 양육 도전을 주는 계기가 되었다. 당시 캐나다에는 밴쿠버와 토론토에 2 개 지회가 있는데 북미주 총회 총연회장 선출에서 2/3의 찬성을 얻어서 필자가 캐 나다에 있으면서 제3대 북미주 총연 회 장을 2년간 역임하였다. 밴쿠버에는 현재 5개의 지회가 설립되어 각 지역별로 열 심히 사역하고 있다. 이들 5개 지회로 인 하여 밴쿠버 CBMC는 북미주에서는 가 장 앞서가는 CBMC 지회라는 큰 자부심 을 가지고 있다. 밴쿠버의 5개 지회들 중 금년 11월 11일에 첫열매 지회가 15주년 창립 축하모임을 갖는다. 첫 밴쿠버 한 인 CBMC 지회를 세운 것이 엊그제 같은 데 밴쿠버 CBMC가 세운 첫 지회가 벌 써 15주년을 맞는 것을 생각하니 감개가 무량하다. 북미주 한인 CBMC 사역이 활발히 진 행되면서 자연스레 그 사역의 지경이 유

럽으로까지 확장되었다. 이를 위해 2000 년부터 북미주 총연의 지원을 받아 필자 를 중심으로 유럽에도 한인 CBMC 지회 를 창립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뒤셀 도르프, 이탈리아 밀라노와 로마, 터어키 이스탄불과 소피아, 우크라이나 키에프, 오스트리아 비엔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벨기에, 헝가리 부다페스트, 러시아 모스 크바 등 15개 지회가 창립되었다. 필자는 여러 유럽 한인 CBMC 지회를 창립하기 위해 다니면서 많은 것들을 경 험했다. 그 중 런던 지회 창립을 위해 준 비하고 있을 때 있었던 개인적인 이야기 를 한 가지 소개한다. 지회 창립을 위해 서 런던으로 가야하는데 마침 85세의 어 머니가 위독하시다는 소식을 듣고 한국 을 거쳐서 어머니의 임종을 보려고 했다. 하지만 의사가 시간이 하루 이틀 정도는 더 걸릴 것이라고 했다. 런던으로 출발하 는 시간은 다가오고 더 이상 기다릴 수 가 없었다. 결국 어머니 귀에 대고 “천국 에서 만나지요”라는 말을 남기고 런던으 로 향하였다. 런던으로 가서 지회 창립을 마치고, 이 어 파리 지회 창립을 위하여 출발했다. 그 런데 파리 지회 창립 축사를 하는 도중 에 어머니가 소천하셨다는 비보를 들었 다. 필자는 축사를 하다가 뜨거운 눈물 을 흘렸다. 파리 지회 창립을 마치고 다 시 밀라노 지회 창립을 위해서 마침 몽블 랑이 보이는 어느 호텔에서 일박을 하게 되었다. 몽블랑의 눈 덮인 정상이 한국의 백운대를 연상케 하였는데 백운대는 필

자의 어머니와 관련하여 잊지 못할 추억 이 있는 곳이었다. 필자가 한국에서 청년 CBMC 회장 시절에 백운대 정상에 등산 을 간 적이 있었다. 그런데 하산하면서 어 머니가 정성스럽게 만들어주신 총각김치 를 상자 채 두고 온 것이었다. 어머니의 총각김치를 생각하면서 다시 눈물을 흘 렸다. 밀라노에 도착한 후에는 마침 주일 이라 어느 한인교회에서 주일 예배를 드 렸는데 마침 그 주일이 바로 어머니 주일 이었다. 예배 시간에 “나의 사랑하는 책 비록 헤어졌으나...” 를 부르면서 8남매를 오직 믿음으로 키워주셨던 자랑스러운 어 머니를 생각하며 세 번째 눈물을 흘렸다. 유럽의 15개 지회에 더하여 필자는 일 본 CBMC 지회를 세우는 데도 참여하였 다. 필자는 일본 회사인 마루베니 상사에 20여년 간 근무했는데 그 때 일본 선교에 열정이 있어서 CBMC 동경 지회와 오사 카 지회도 창립하게 된 것이었다. 돌아보니 필자가 어떻게 유럽에 15개 CBMC 지회와 일본에 2개 지회를 세우게 되었는지 믿겨지지가 않는다. 성령의 뜨거 운 바람이 불어서 CBMC 사역에 하나님 이 필자를 귀하게 사용하여 주신 것이었 다. 지난 몇 십 년 동안 CBMC 지회 창립 을 위해 필자가 유럽과 일본을 다녀온 회 수와 경비를 생각할 때 이것은 하나님이 하셨다는 고백 밖에 할 수 없다.

이제 밴쿠버 한인 CBMC 지회를 창 립한지 30주년이 다가오고 있다. 그동안 CBMC 모임에서 강사로 수고해주신 여러 목사님들께 감사드린다. 얼마 전에 세상 을 떠나신 조영택 목사님을 비롯하여 김 철환, 천성덕, 홍성득, 박신일, 양승훈, 강 철희 목사님 등 여러분이 CBMC를 말씀 으로 이끌어 주셨다. 또한 실업인 전도를 위해 전도초청 만찬회에 미국 김춘근 박 사님, 이랜드의 박성수 사장님 등이 강사 로 수고해주셨다. 지난 29년간 밴쿠버 CBMC는 변함없 이 조찬기도회와 성경공부 모임을 유지 하고 있다. 이제 불과 몇 주 있지 않아서 CBMC는 1400번째 조찬기도회 모임을 맞 게 된다. 생각해 보면 그 긴 시간 꾸준 히 조찬기도회를 모일 수 있었다는 자체 가 하나님의 은혜요 밴쿠버 CBMC의 자 랑이라 생각된다. 앞으로 10여년이 지나 면 CBMC가 2000번째 조찬기도회 모임을 맞게 될 것이다. 필자가 그 때까지 생존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하나님이 건강 을 허락해주시면 그 때에는 하나님의 은 혜와 인도를 돌아보는 작은 행사라도 준 비할 수 있었으면 한다. 마른 막대기와 같은 사람을 불러주셔서 부족하지만 지 난 몇 십 년 동안 CBMC를 통해 하나님 나라 사역의 일부를 담당케 하신 하나님 께 감사드린다.

서쪽으로 난 창

감자꽃 당신(스물여섯번째 이야기)

박지향 시인/화가

지난해 오월, 휴식 시간이었다. 여느 때 같으면 남은 오후를 신나게 해줄 커피와 달콤한 쿠키를 집어 들었을 텐데 그날은 그 달달한 유혹을 뿌리치고 도서실로 달 려갔다. 도서실 앞 테이블 위에 평소에는 없던 연보라 빛 앙증맞은 꽃이 유리컵에 꽂혀 있었기 때문이다. 어디선가 본 듯한, 도대체 모르겠는 꽃, 다시가서 자세히 보 니 색깔만 다를 뿐, 몇년 전 미 서부 아이 다호 주에서 보았던 감자꽃과 모양이 똑 같았다. 사방을 둘러봐도 온통 감자 밭 이던 그곳, 하늘에 가 닿은 지평선 끝까 지 감자밭 밖에 안보이던 그곳에서 보았 던 꽃, 색깔만 다를 뿐 다섯장의 꽃잎이 별모양으로 펼쳐진 중앙에 노란 수술이 도드라져 나온 것이 감자꽃이 분명했다. 이리보고 저리 보며 “도대체 누가 감 자꽃을 가져다 꽂을 생각을 했지?” 하는 데, 도서실에서 나오신 사이먼 할아버지 께서 “오호라! 네가 꽃을 아는 구만” 하 셨다. “감자 꽃이죠? 흰색은 본적이 있는 데 보라색은 처음 봐요 참 예쁘네요” 했 다. 할아버지는 코에 걸고 있던 돋보기 와 성경책을 내려 놓으시며 “그렇지? 내 마누라가 좋아하던 꽃이야” 하시며 테이 블 위에 떨어진 노오란 꽃가루를 손으로 쓱 닦아 내셨다. 할아버지의 아내 루시는 감자생산지로 유명한 미 서부 아이다호 주에서 감자 농 장을 하던 대농의 딸이었다. 그녀는 18세 가 되던 해에 어머니를 잃었다. 부자에다 잘 생긴 아버지는 어머니가 돌아가신지 1 년도 안 되 여러 명의 여자를 번갈아 가 며 집으로 데려왔고 번갈아 가며 찾아온 여자들 틈에서 새우처럼 등이 터져가던 루시는 아버지를 떠나 솔트레이크 시티로 갔다. 웨이트리스를 하며 어렵게 살아가 던 그때 미남에 성실한 사이먼을 만나 사 랑에 빠졌다. 언제나 책을 끼고 살던 조용한 성격의 루시는 연애시절에도 그러했지만 결혼 후 에도 말하기보다 듣기를 잘 하는 봄 햇살 처럼 너그러운 여자였다. 해도 해도 끝없 는 일, 표시도 안 나고 재미도 성취감도 없는 일일때가 많은 집안 일도 언제나 신 나고 즐겁게 했다. 남편이 직장일에만 전 념할 수 있도록 다섯 아이들의 교육문제, 각종 세금 내는 일에 청소 빨래 잔디 깎 는 일까지 집안 모든 일을 “불평 불만 없

이 묵묵히 해내는 가족밖에 모르는 천사 같은 아내였어" 하셨다. “불평불만 없는 천사”라는 대목이 가시처럼 내 목구멍에 걸려 메모하던 펜을 잠시 내려 놓았다. 할 아버지도 하시던 말씀을 멈추고 내려놓은 내 펜을 물끄러미 바라보셨다. 그렇게 절대적으로 배려하고 지지해 주 던, 천사아내는 10여년전 감자꽃이 피기 시작한 봄,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가 버렸다. 아내가 떠나고 할아버지 는 할머니의 일을 이어받아 감자농사를 시작하셨다. 루시는 아버지가 미워서 고 향을 떠나왔지만 태어날 때부터 먹고 보 고 자란 감자와 감자꽃을 좋아했다. 그녀 의 어머니가 하던 것처럼 감자꽃이 피면 꽃을 꺾어 집안 곳곳에 꽂아 두셨다. 그 렇게 아내가 하던 대로 할아버지는 봄이 되면 아름드리 커다란 화분에 감자를 심 으신다. 입주하실 때 가지고 오신 붉은색 커다란 테라코타 화분은 구석 구석 아내 의 손때가 묻은 아내의 유품이다. 2월이 면 감자를 심고 5,6월이 되어 감자꽃이 피 면 꽃을 꺾어 식탁위에도 꽂고 침대 옆에 도 꽂아 두신다. 해마다 봄이면 피어나는 아내를 닮은 감자꽃, 그 중 한송이를 도 서실 앞 테이블 위에 올려 놓으신 거였다. 오래도록 곁에 두고 할머니 보듯 보고 싶을 꽃을 왜 꺾어 다 놓았을까 생각하다 가 이유를 물었다. “감자꽃을 알아본 네 가 그걸 모른 단 말이야? 감자가 굵어지 려면 꽃을 따 줘야해” 하셨다. 감자알을 키우기 위해 꽃을 딴다는 말을 들으며 손 마디가 툭툭 붉어져 나온 할아버지는 농 부였음에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그런 나 의 확신이 확실히 빗나갔다는 건 할아버 지가 보여주신 한 장의 흑백 사진을 보 고 알았다. 젊은 사이먼이 흰색 반팔 티 셔츠에 안전모를 눌러쓰고 여러가지 공 구가 달려있는 넓적한 벨트를 허리에 차 고 있었다. 한 손에는 커피잔을 다른 한 쪽 손은 수줍게 미소 짓는 여인의 어깨를 감싸 안고서 활짝 웃고 있는 사진이었다. 할아버지는 스무 살이던 69년전 네덜 란드에서 미국으로 이민오신 이민자였다. 무일푼으로 도착한 뉴욕에서 밤에는 수없이 많은 닭의 털을 뽑고 낮에는 공 사장 인부로 일을 하셨지만 힘들게 일을 하고도 한달 한달이 버거웠다. 목수일이 보수가 좋다는 정보를 듣고 손재주가 좋 았던 할아버지는 목수일에 관심을 가지 고 배우면서 실력이 늘고 재미가 있었다. 자신감이 생긴 할아버지는 같이 이민선 에 올랐던 친구를 따라 스키 리조트 건 설 붐이 일고 있던 유타 주 솔트레이크 시티로 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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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2월 27일 토요일

↘도착하자 마자 와사치 산맥에 있는 스키 리조트 건 설팀에 합류하게 되었고 시작한지 얼마 안 된 목수일 을 자신도 놀랄 만큼 빠르고 정확하게 해내면서 돈 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은행잔고가 쌓여가는 기쁨에 힘든 줄도 모르고 톱질에 망치질을 하셨다. 1950년대와 60년대 유타 주는 관광업이 중요한 사 업으로 발전하던 시기였기에 일거리가 널려 있었다. 리조트 건설현장에 나가지 않는 날은 목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의 집으로 사업장으로 달려가 울타리를 세우고 지붕을 고치며 받은 돈이 월급보다 더 많던 달도 있었다. “하루도 안 쉬고 일하셨어요?” 하자 “세 상에서 중독성이 제일 강한 게 뭔 줄 알아?” 하셨다. 속으로 “마약인가?” 하는데 내 속말이 끝나기도 전에 “돈! 돈보다 더 중독성 강한 놈은 없어” 하셨다. 가 난때문에 아버지를 잃었고 가난때문에 조국을 떠나 오신 할아버지는 돈 버는 일 외에는 관심이 없었다. 장남이었던 할아버지는 수입의 절반을 고국으로 보내고 절반의 절반을 떼어 저축을 하고 나머지 절 반으로 숙식을 해결했다. 결핵을 앓으시던 아버지는 사이먼의 나이 13살에 약 한번 제대로 못 드시고 돌 아가셨다. 혼자가 된 어머니는 남의 집 일을 하고 닭 을 키우며 동생 셋을 데리고 어려운 살림을 해 나가 고 계셨기에 어머니께 돌아갈 날을 고대하며 부지런 히 일하고 알뜰히 저축했다. 고된 일상이었지만 쌓여가는 은행 잔고를 바라보 며 힘이 나던 1964년 봄, 고국에서 날아든 전보를 받 은 사이먼은 서둘러 고향으로 달려갔다. 고향에 도 착했을 땐 자신이 보내주는 돈으로 생활은 나아졌지 만 평소 기침을 달고 사시던 어머니는 폐렴으로 돌 아가신 뒤였다. 어머니의 장례식을 치르고 미국으로 돌아온 사이 먼은 자신의 품에서 수줍게 웃던 여인 루시와 결혼을 했다. 고국의 동생들도 모두다 자라 결혼을 해서 각 자의 삶을 살았고 많지 않아도 벌어 놓은 돈도 있었 고 벌이도 좋아 주말에 쉬어 가며 일을 해도 되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할아버지는 쉼없이 일을 했다. 루 시는 남편이 벌어온 돈으로 검소하게 생활하고 알뜰 히 저축하며 살았다. 유명 브랜드 옷이나 예쁜 구두 한 켤레 없어도 투정하지 않던 아내의 단 한가지 바 램은 온가족이 다 함께 가족여행을 떠나는 것이었다. 심각한 돈 중독 이던 할아버지는 “조금만 더 벌면, 조금만 더” 하며 아내의 바램을 먼 후일로 미루었다. 솜씨 좋고 정직하기로 소문난 목수이다 보니 할아 버지께 일을 맡기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렸고 일한 만큼 돈이 들어왔다. 할아버지에게 있어 시간 은 곧 돈이었다. 밥 먹는 시간이 아까워 하루 두 끼

는 샌드위치나 햄버거를, 그것도 운전을 하면서 먹 었고 콜라 사는 것도 아까워서 수돗물을 받아 마시 며 돈을 모았다. 유타에서 시애틀로 시애틀에서 밴 쿠버로 돈을 쫓아다니는 동안 다섯명의 아이들은 모 두 자라 독립해 나가고 꽃 같던 아내는 어느새 할머 니가 되어 있었다. 통장을 들여다보며 “몇 년만 더 벌고 일을 그만둬 야지 “하고 있었는데 말없이 자신의 옆을 지키던 아 내가 피를 토하고 쓰러져 버렸다. 위암이었다. 그것 도 stage 4, 말기라 했다. 두터워지는 은행잔고는 챙 겨 보면서 타 들어가던 아내의 속앓이는 보지못한 할아버지는 문을 걸어 잠그고 울었다. 자신 속 어디 에 그런 소리가 숨어있었는지 괴성을 지르며 짐승처 럼 울었다. 그리고 무릎을 꿇었다. 평소에 “하나님이 어딨어, 나를 구한 건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야" 하시던 할아버지가 무릎을 꿇고 하나님을 소리쳐 불 렀다. 계시다면 증명해 보라고, 나에게 죄가 있다면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다고, 내 아내를 살려내라며 따지고 애원하고 울부짖어 기도했다. 돈 중심으로 돌아가던 세상에서 아내 중심으로 돌 아가는 세상을 만나자 스프 한 그릇 제대로 못 드시 던 할머니는 식사량이 늘고 조금씩 건강을 되찾으셨 다. 매일같이 신선한 재료를 이용해 쥬스를 만들고 요리를 했다. 아내를 살릴 수 있다면 뭐든 했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했다. 틈틈이 암 관련 책을 보며 공부하고 자료를 정리하다 보니 반 의사가 되어있었 다. 그렇게 할아버지의 간호와 사랑을 받으며 6개월 을 넘기기 어렵다던 할머니는 4년을 더 살다가 65세 에 호흡을 멈추셨다. 암수술을 하고 항암치료를 받 느라 병원과 집을 오가는 일이 살아있는 날의 전부 였고 늘 병상에 누워지낸 세월이었지만 할머니는 “ 내 생애 가장 행복한 4년이었어요" 라는 말을 남기 고 할아버지품에서 눈을 감으셨다. 할머니가 돌아 가시자 미국 캐나다 칠레로 흩어져 살던 자식들이 검은 옷을 입고 모여 들었다. 온가족 이 모여 여행을 떠나는 대신 어머니 가슴팍으로 꽃 을 던지고 흙을 뿌리며 아버지를 원망했다. 병상에 누워서도 봄이면 감자를 심으시던 할머니는 알 감자 같은 아들넷과 딸 하나, 손자와 손녀까지 21명의 자 손을 남기고 감자 꽃처럼 살다 가셨다. “몰라도 너무 몰랐어" 하시는 할아버지와의 긴긴 대화를 끝내고 일어나려는 데 “넌 나처럼 살지 마" 하셨다. 그러고는 검지 손가락으로 당신의 주름진 얼굴을 가리키며 “금세 이렇게 되"하시며 알 감자 두 알을 손에 쥐어 주셨다. >>Joongang.ca ‘라이프'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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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Joanne Lee]

그냥 오늘 행복하라고 정말 오랜만에 보는 파란하늘이다. 팬데믹으로 하루하루를 살얼음 걷듯 하는 요즈음 맑은 하 늘을 바라보니 쌓였던 불안감이 잠시 씻겨가 는 듯하다. 지난해 봄 코로나에 패닉되어 갇혀 살기 시 작했을 때 난생 처음 작은 농사를 지어 보았 다. 토마토와 케일 등을 수확해서 샐러드와 샌 드위치를 만들어먹는 기쁨을 알게 되었다. 한 참 이러고 지내는데 코비드 때문에 결혼이 자 꾸 연기되던 딸이 그냥 우리 집 뒤뜰에서 자기 친한 친구 몇 명과 스몰 웨딩을 하면 어떠냐고 제안했다. 그러자고 했다. 가든 일이 이렇게 커 질 줄은 모르고. 부랴부랴 일꾼을 구해 20여 년 된 낡은 담장 을 교체하고 구질구질한 데크 폴과 나무계단, 현관, 그리고 거라지 도어 프레임 등을 페인팅 했다. 제멋대로 자란 고목들을 잘라내고 새 나 무도 심었다. 파워워시와 잔디 깎는 일은 기본 이고 봄철 꽃과 화분을 결혼식용으로 가능한 한 큼직하고 화려한 것으로 마련했다. 이렇게 나의 역할을 끝냈을 즈음에 웨딩에 쓸 아치와 가든 조명이 배달되었다. 보통 상상해오던 화려한 결혼식에 비해 너무 도 의미 있었다. 신랑신부가 하고 싶은 대로 계 획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불어 정성으로 꾸 미는 경험을 했다. 누나의 결혼을 위해 아들도 동부에서 코비드 의 위험을 무릅쓰고 들어왔다. 한편 켄은 그 사이 사둔 캠퍼들을 정리해서 아일런드에서 보트를 사왔고 그 보트가 이제 래드너에 정박했다. 정리가 되는대로 거기서 며 칠씩이라도 지내보고 싶다. 코비드 때문에 이런 모든 것들을 근심 없이 관리하고 누리고 살 수 있을 만큼 꾸준히 수입이 들어올지는 알 수 없 지만 그거보다 더 큰 걱정은 그럴 수 있는 환 경을 이 지구가 그대로 유지해 주겠느냐 이다. 구름이 걷히고 파란하늘이 드러나듯이 이 와 중에 결혼도 하고 결혼한 딸은 머지않아 아이 를 갖고 싶어 할지도 모른다. 동부로 돌아간 아

들은 새 차를 구입했다고 신나게 사진을 보내 온다. 나도 이번 주부터 그 동안 뜸했던 골프 를 다시 시작하려 레슨을 등록했다. 우리 가족 은 아마도 스피노자처럼 어떠한 상황에서도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는 사람들일지도 모른다. 아기가 태어나는 것이 근심이 아닌 완전한 기 쁨과 축하가 되기를, 아들이 차로 안전하게 여 행할 수 있기를, 골프장이 또다시 문 닫는 일이 없기를 바래본다. 한국의 유명 연예인중 하나인 하정우가 군 복 무중 동티모르에 배로 이동하는 긴 항해를 했 다고 한다. 17일 만에 도착해 육지에 첫발을 디 디자마자 온통 밀려드는 진한 흙과 풀냄새, 그 리고 꽃과 향기, 우리가 사는 이곳이 이렇게 아 름다운 곳인 줄은 몰랐다고 한다. 그 아름답던 행성이 지금 코로나로 몸살을 앓 고 있다. 내가 만일 코로나 진성 판정을 받았다 면 얼마나 불편할 가 상상해 본다. 건강하고 면 역력이 넉넉하다면 회복되기도 하지만 최악의 경우라면 10일안에 죽을 수도 있다고 한다. 우 선 가족과 격리, 병원에서 독방, 죽을 때도 혼 자 죽는다. 그리고 화장. 그러니 우리가 아직까지 코로나에 걸리지 않 은 것은 행운 중에 행운일 뿐이다.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삶이다. 천년만년 살 것 같지만 어느 순간 심정지가 온 다면 생은 거기까지다. 심장은 내가 조종 할 수 있는 장기가 아니니까. 또 북미에서는 사고로 죽는 것 중 자동차 사 고가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데 그래도 우 리는 매일 차를 타고 다녀야 한다. 어느 날 갑 자기 브레이크가 고장 난 트럭이 내 차를 받는 다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하루하루 살아 있음에 감사해야 한다. 결혼식이 끝나고 아들을 공항에 데려다 주 며 말해주었다. “너무 힘들게 살지 말라고, 너무 먼 미래를 계 획하고 기대하면 안 된다고. 그냥 오늘 행복하라고“


디와 가사가 아름다운 음악도 아니고 압도적인 특수효과음도 아니다. 그저 잔잔하고 반복적인 어찌 보면 일상적이 고 익숙한 소리다. 빗소리, 물방울 소리, 종합 새소리, 발자국 소리, 타닥타닥 장작 타 는 소리…. 일명 ‘앰비언스(Ambience· 분위기) ASMR’ 콘텐트다. ASMR(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은 ‘자율 감각 쾌 락 반응’이란 뜻으로 좋은 소리를 들 으면 심신이 편안해지는 현상이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ASMR 콘텐트는 주로 음식을 씹고 삼 키는 ‘먹방(먹는 방송)’이 많았지만, 유 창문 너머로 아련히 들려오는 새소리 튜브 이용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점점 세 가 하루의 시작을 알린다. 삭삭 책장 분화하는 추세다. 넘어가는 소리는 저 높은 천정에 부 앰비언스 ASMR은 시간과 공간, 현 딪혀 기분 좋은 울림으로 퍼지고, 종 실과 가상의 벽을 넘어 나만의 체험을 이 위엔 사각사각 연필이 바쁘게 지 극대화시킨다. 실제 인기 콘텐트를 보면 나간다. 이곳은 학생들이 아침 자습에 해리포터 시리즈와 ‘하울의 움직이는 열중하고 있는 영국의 마법학교 호그 성’ 등 소설·영화·애니메이션 속 공간을 와트 그레이트홀이다. 책상 사이 어디 재현한 소리를 비롯해, ‘파리의 재즈바’ 엔가 해리포터도 앉아 있을지 모른다. ‘비오는 날 카페’ ‘중세시대 귀족가문의 영화 속 한 장면 같지만 이 모든 저택’ ‘왕실도서관’ ‘깊은 밤 마차여행’ 건 소리로 전달된다. 작은 크기로 섬 등 상상력을 자극한다. 듣는 순간 원하 세하게 이어지는 소리를 통해 사람들 는 곳으로 순간 이동하는 셈이다. 의 머릿속에 조용하지만 강력한 가상 공간이 펼쳐지고, 거기에 몰입하는 동 마음을 어루만지는 소리효과 안 현실과 다름없이 ‘내가 지금 있는’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공간이 된다. 소리를 통해 치유와 위안을 느끼려는 사람이 적지 않다. 앰비언스 ASMR 콘 익숙한 소리 ‘앰비언스 ASMR’ 인기 텐트 댓글에는 “코로나로 인해 가정보 동영상 위주였던 소셜미디어(SNS) 육으로 지친 아이 엄마예요. 새벽 시간 유튜브에 ‘소리 열풍’이 불고 있다. 멜 에 뜨개질하면서 듣고 있네요” “불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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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있는데 틀어놓고 자면 그나마 괜찮 네요” “너무 무기력하고 힘들었는데 이 거 들으면서 공부하니까 다 나은 것 같 아요” 등의 글이 종종 눈에 띈다. 이런 현상은 세계적으로 비슷하다. 뉴욕타임스는 앰비언스 ASMR 콘텐 트가 스스로 건강을 돌보는 ‘자기 치료 (Self-medication)’ 미디어가 되고 있다 로디와 가사가 아름다운 음악도 아니 고 보도했다. 일단 소리를 통해 그 세계 고 압도적인 특수효과음도 아니다. 그 로 들어서면 갑자기 튀어나오는 소리나 저 잔잔하고 반복적인 어찌 보면 일 따라가야 할 줄거리가 없어, 불필요한 상적이고 익숙한 소리다. 빗소리, 물 생각을 멈출 수 있기 때문이다. 방울 소리, 새소리, 발자국 소리, 타 닥타닥 장작 타는 소리…. 일명 ‘앰비 비대면 생활속 연결과 소통 역할 언스(Ambience·분위기) ASMR’ 콘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 등 비대면 텐트다. 생활 속에 ‘연결과 소통’의 역할도 빼놓 ASMR(Autonomous Sensory 을 수 없다. Meridian Response)은 ‘자율 감각 실제론 각자 다른 현실 공간에 있지 쾌락 반응’이란 뜻으로 좋은 소리를 만, 소리를 통해 같은 공간으로 이동하 들으면 심신이 편안해지는 현상이다. 면서 ‘함께 있다’는 느낌을 댓글로 공유 ASMR 콘텐트는 주로 음식을 씹고 하는 것이다. 유튜브 관계자는 “아름다 삼키는 ‘먹방(먹는 방송)’이 많았지만, 운 자연, 가보고 싶던 여행지 등이 생생 유튜브 이용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점 하게 느껴지는 소리를 함께 즐기며 소통 점 세분화하는 추세다. 하는 이용자들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앰비언스 ASMR은 시간과 공간, 현 이어 “다양한 소리를 섬세하게 섞어 표 실과 가상의 벽을 넘어 나만의 체험 현한 ASMR 콘텐트는 유튜브에서 하나 을 극대화시킨다. 실제 인기 콘텐트를 의 장르로 자리 잡고 있다”며 “나만의 보면 해리포터 시리즈와 ‘하울의 움직 공간을 가지고 싶은 2030 세대를 중심으 이는 성’ 등 소설·영화·애니메이션 속 로 점점 더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간을 재현한 소리를 비롯해, ‘파리

2021년 2월 27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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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중심 유튜브에 소리 열풍이 분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편해지는 소리 ‘앰비언스ASMR’

어떤 유튜브 채널이 있나

소설·영화 공간 재현한 소리부터 낮잠 NZ Ambience 바람소리나 템플스테 이 사찰 소리, 호수를 가로지르는 나룻배 소 리 등 편안한 소리가 주요 콘텐트다. 마 치 자연 속에 파묻혀 있는 듯한 소리를 다뤄 편안한 분위기를 제공한다.

asmr soupe 따뜻하고 부드러운 ‘수 프’같은 콘텐트를 만드 는 채널이다. 파리의 레 스토랑의 아침 분위기, 테마파크, 공부하 기 좋은 카페, 시골 툇마루 소리 등 일상 속 편안한 분위기의 콘텐트를 선보인다.

Tigger ASMR 영화·드라마·애니메이 션·게임 등을 주제로 삼는다. 해리포터 호그 와트 ASMR은 실시간 재생 콘텐트로도 제공되는데, 시청자가 출석 체크를 하거 나 콘텐트에 몰입해 재치있는 댓글을 남 기는 장이 되기도 한다.

엔틱 ASMR antique 중세시대, 조선시대부 터 재즈가 유행했던 1930년대 등 다양한 시대를 아우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유럽을 여행하는 듯한 호캉스, 윤동주 시인의 작은 책상이나 어린왕자 테마의 ASMR 등 신선한 소재가 많다.

‘파리 재즈바’‘비오는 날 카페’도 소리로 위안 느끼려는 사람 늘어

의 재즈바’ ‘비오는 날 카페’ ‘중세시 대 귀족가문의 저택’ ‘왕실도서관’ ‘깊 은 밤 마차여행’ 등 상상력을 자극한 다. 듣는 순간 원하는 곳으로 순간 이 동하는 셈이다. 마음을 어루만지는 소리효과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소리를 통해 치유와 위안을 느끼려는 사람이 적지 않다. 앰비언스 ASMR 콘텐트 댓글에는 “코로나로 인해 가 정보육으로 지친 아이 엄마예요. 새벽 시간에 뜨개질하면서 듣고 있네요” “ 불면증이 있는데 틀어놓고 자면 그나 마 괜찮네요” “너무 무기력하고 힘들 었는데 이거 들으면서 공부하니까 다 나은 것 같아요” 등의 글이 종종 눈 에 띈다. 이런 현상은 세계적으로 비슷하다. 뉴욕타임스는 앰비언스 ASMR 콘텐 트가 스스로 건강을 돌보는 ‘자기 치 료(Self-medication)’ 미디어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단 소리를 통해 그 세계로 들어서면 갑자기 튀어나오 는 소리나 따라가야 할 줄거리가 없 어, 불필요한 생각을 멈출 수 있기 때

문이다. 비대면 생활속 연결과 소통 역할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 등 비대면 생활 속에 ‘연결과 소통’의 역할도 빼 놓을 수 없다. 실제론 각자 다른 현실 공간에 있 지만, 소리를 통해 같은 공간으로 이 동하면서 ‘함께 있다’는 느낌을 댓글 로 공유하는 것이다. 유튜브 관계자는 “아름다운 자연, 가보고 싶던 여행지 등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소리를 함께 즐기며 소통하는 이용자들이 눈에 띈 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소리를 섬세하게 섞어 표현한 ASMR 콘텐트 는 유튜브에서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 고 있다”며 “나만의 공간을 가지고 싶 은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점점 더 확 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17266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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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2021년 2월 27일 토요일

쇼핑 공간 그 이상, 서울 최대 백화점이 온다 여의도‘더현대 서울’26일 오픈 면적 절반이 실내조경·휴식공간 식품관엔 유명 식음료 대거 입점

서울 최대 규모의 백화점이 될 ‘더현 대 서울’이 오는 26일 서울 여의도에 정식으로 문을 연다. 서울에 백화점 이 들어서는 것은 2011년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 이후 10년 만이다. 백화점 업계에선 더현대 서울이 국내 백화점 중 최단 기간(5년 4개월)에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한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이어 ‘대박’을 터트릴 수 있을지 주목 하고 있다. 더현대 서울(지하 7층~지상 8층)은 영업면적이 8만9100㎡(2만7000평)다. 서울 최대 규모로 축구장 13개가 들 어가는 크기다. 더현대 서울 이전에 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8만6500㎡) 이 가장 컸다. 신세계백화점은 “하반 기 강남점 리뉴얼을 마치면 3300㎡ 정 도 더 늘어나 서울 최대 백화점 타이 틀을 다시 가져오게 될 것”이라며 벼 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6월 경기 동 탄점(9만3958㎡) 개장으로 수도권에 서 현대 판교점(9만2416㎡)을 제치겠

더현대 서울의 1층 로비 전경. 12m 높이의 인공폭포가 조성된 ‘워터폴 가든’이 보인다.

Kamloops Photograph by KTW 서울 최대 규모의 백화점인 ‘더현대 서울’이 26일 공식 개장한다. 사진은 더현대 서울의 5층 휴식 공간인 사운즈 포레스트 모습. [사진 더현대 서울]

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쇼핑 전성시대에 백화점이 오프라인 매장 크기에 집착하는 이유 가 뭘까. 한 백화점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이 커질수록 오프라인 유통업체 로선 고객을 온종일 붙잡을 수 있는 공간이 없으면 생존하기 힘들다는 인 식이 있다”며 “고객이 더 오래 머물도 록 체험형 공간 비중을 늘리는 추세” 라고 말했다. 실제로 더현대 서울은 전체 영업면적 중 절반의 공간을 실내 조경과 고객 휴식 공간으로 꾸몄다. 더현대 서울은 2.5㎞가량 떨어진 신 세계 타임스퀘어점, 롯데 영등포점과 일전을 벌이게 된다. 더현대 서울은 신규로 생긴데다 맛집으로 소문난 유 명 식음료(F&B)를 대거 유치해 당분 간 집객 효과를 톡톡히 볼 거란 전망 이 많다. 지하 1층 식품관 ‘테이스티 서울’은 축구장 2개를 합친 것보다 크 다. 미국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과 샌 드위치를 파는 에그슬럿이 국내 백화 점 최초로 입점한다. 신현구 현대백 화점 식품사업부장(상무)은 “이번에도 강점인 F&B에 공을 들였다”며 “식품 관은 손님을 끌어모으는 데 유리하고

매출까지 높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백화점업계에선 루이뷔통·샤 넬·에르메스 등 이른바 3대 명품을 입 점시키지 못한 더현대 서울이 매출 신 장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매출 상위 5위권 백화점은 3대 명품 중 최소 한 개 이상은 입점해 있

캐나다의 겨울철 대표적인 여행상품인 오로라를 구경할 수 있는 이벤트가 한 국의 대표적인 식품인 라면과 엮어서 진행 중에 있다.

캐나다관광청은 삼양식품과 함께 ‘ 삼양라면 먹고 캐나다 오로라 보러 가 자!’ 이벤트가 오는 31일까지 진행 중 이라고 홍보하고 나섰다.

다.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 현재 루이뷔통 등 다수의 유명 명품 브랜드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 오픈 후에도 지속적으로 명품 브랜드 를 보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자료:업계(추정치),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B2 전면광고

2021년 2월 27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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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홍시는 먼저 떠나며 미안해 했다”

럼 콧등으로 이불을 들쳐내고 내 곁에 눕는 홍시가 생생하게 느껴졌다. 펫로 스 증후군이었다. 반려동물과 이별한 사람을 위한 책 의 저자가 말하기를, 반려동물의 죽음 은 가족을 잃는 슬픔과 맞먹는다. 그런 데도 반려동물의 죽음으로 인해서 내 가 겪는 슬픔과 절망은 충분한 이해와 공감을 받기가 어렵다. 오히려 나처럼 슬픔을 키우게 되는 경우도 많다. 그즈음 나는 유기동물의 수가 나날 이 급증하고 있다는 뉴스에 무척 화가 나 있는 상태였다. 홍시와 함께한 세월 동안 내가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모든 생명을 사랑하고 존중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멸종 위기에 처해 있거나 가혹 한 환경 속에서 관광지의 호객을 위해

이용되거나 동물원의 좁은 우리에 갇 혀 이상행동을 하는 동물들의 삶을 연 민하고 걱정하는 마음은 홍시의 죽음 이 아니라 홍시의 삶이 내게 일으킨 변 화였다. 그리고 그 마음은 사람에 대한 사랑과 믿음으로 서서히 번져갔다. 여전히 동물을 유기하는 사람들이 있 다는 건 속상한 일이지만, 유기된 동물 들을 돌보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다행 한 일이다. 유기동물보호소에서 만난 두 릅이와 나는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다. 두릅이를 보고 있노라면 종종 홍시가 떠오른다. 한동안 나는 홍시의 아팠던 모습만 기억했는데, 덕분에 까맣게 잊고 있었던 홍시의 어린 시절을 되찾았다. 이제 내 주위엔 동물들과 함께 사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 우리는 반려동물 을 위한 새로운 정보를 공유하고, 때때 로 서로의 반려동물을 소개하며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길을 걷다가 만 나는 개와 고양이들에게 다정한 인사를 건네고, 아프다는 소식을 들으면 더 나 은 치유책은 없는지 함께 고민한다. 왜 냐면 우리는 호두, 여름, 나무, 달래, 밤 이가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이고 우리 모두의 친구라는 걸 잘 알기 때문이다. 가끔 홍시를 불러본다. 어쩌면 나는 여전히 홍시를 잃은 상실을 통과하고 있는 중일지도 모르겠다. “충분한 애도를 통해서 상실을 감당 할 힘을 키우라”는 저자의 말은 우리가 겪는 모든 만남과 헤어짐에도 반드시 필요한 조언이다. 아무도 잃지 않고 살 아가는 사람은 세상에 없기 때문이다. 다행히 하나의 존재를 모두가 사랑 하는 세상으로 조금씩 나아가고 있으 니 저자가 당부한 대로 슬픔을 공유하 고 공감하는 날도 머지않으리라, 기대 해본다.

몸에 대한 ‘복수(複數)의 진실’, 즉 의 료‘들’이 존재하는 것이다. 어느 의료가 훌륭하고 어느 의료는 못하다는 평가 를 하는 게 이 책의 목적은 아니라고 저 자는 밝혔다. 서양의학과 한의학의 병치를 통해 차이를 드러내면서 저자는 그 의료들 의 양립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모색한 다. 차이를 알게 되면 의료들 사이에 제 대로 된 소통도 이루어질 수 있다고 했 다. 한국사회에서 관찰되는 의료들 사 이의 반목 또한 그 중심에는 차이에 대

한 이해의 부족이 있다고 했다. 어떤 의료도 몸의 모든 양상을 온전 히 다 설명할 수는 없다고 저자는 말한 다. 몸의 물질적 측면을 강조하는 서양 의료는 정신적이고 감정적인 측면에 대 한 설명이 약할 수밖에 없고, 살아있는 몸의 가변성을 강조하는 한의학은 몸 의 물질적인 측면에 대한 설명이 덜 구 체적이라고 했다. 이들 의료의 이해를 모아보면, 몸이라는 다차원의 모자이 크를 맞춰갈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논어의 재구성(송병대 지

#프롭테크: 부동 산 기

그리움이 마음을 흔들 때

음, 라이트하우스인)=논

술은 어떻게 세상을 바

(송희복 지음, 글과마음)=

어의 지혜를 생생하게 하

꾸는가(리처드 W J 브

시인 겸 문학평론가인 저

기 위해 현대인에게 절실

라운 지음, 김병직 외 옮

자가 코로나로 고통받는

한 12개 주제를 뽑고 그에

김, 무블출판사)=부동산

사람들을 위한 유튜브 강

해당되는 논어 구절을 정리했다. 12개 주

(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의 ‘시로 하는 인생 공부’ 스무 편을 묶었다.

제는 ‘논어란 무엇이고 공자는 누구인가’,

신조어가 프롭테크.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서정시에 인생 교훈이 있다는 것. 단테의 서

‘정치란 무엇인가’, ‘인간관계는 어떻게 하

을 활용해 부동산 중개, 3차원 공간 설계,

정시집 신생, 셰익스피어 소네트, 박재삼

나’ 같은 것들이다. 가령 정치에서 가장 중

사물인터넷 기반 건물 관리 등이 이뤄지는

의 ‘울음이 타는 강’, 박인환의 ‘세월이 가

요한 것은 정직한 인재 등용이다.

부동산 업계의 세계적인 흐름을 전한다.

면’, 이성복의 ‘남해 금산’ 등을 다뤘다.

황현진 소설가

근 20여 년 전, 우리 가족이 몰티즈 ‘홍 시’를 키우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내 주 변에는 동물과 함께 사는 사람들이 그 리 많지 않았다. 반려동물이란 말보다 애완동물이란 말이 즐겨 사용되던 시 절이었다. 명절마다 찾아오는 친척들은 제사음식을 만드는 데 개가 돌아다니 는 걸 흉흉하게 여겼으며, 때때로 들르 는 손님들은 반가워 꼬리를 흔드는 홍 시를 보며 대개는 어쩔 줄 몰라 했다. 홍시가 16년을 살고 죽었을 때, 내 지 인들 중 몇몇은 “잘 됐다”라는 말로 나 를 위로했다. 방광암 진단을 받은 후 처 음 1년 6개월은 그럭저럭 잘 지냈다. 진 단에 비해 아픈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그동안 죽 그러했던 것처럼 하루에도 몇 번씩 산책을 가자고 졸랐고 간식을 달라고 떼를 썼다. 상태가 급격히 나빠진 건 2017년 4월 이었다. 홍시는 의식을 잃었고 다시 깨 어났을 때는 스스로 걷지 못했다. 곡기 를 끊었고 옷장 속이나 침대 아래 같은 어두운 곳으로 기어들어갔다. 나는 외 출을 줄였다.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신 장 때문에 하루에 세 번씩 홍시의 몸에 직접 수액을 주사했다. 병원비로 나가 는 돈도 만만치 않았다. 안락사를 권유 받았지만 선뜻 결정하기가 어려웠다. 솔직히 그에 동의하는 일은 내겐 불가 능한 일이었다. 그 모든 과정을 지켜본 지인들이었 기에 홍시의 죽음을 두고 “잘 됐다”라 고 말하는 마음을 이해 못 할 바는 아니 었다. ‘짐승은 짐승답게 키워야 한다’는 말을 이미 여러 번 들은 뒤였다. 많은 사 람들이 동물에게도 희로애락을 느끼는 마음이 있다는 걸 모르는 듯했다. 홍시

몸에 맞는 병 치료 의료‘들’이 존재한다 배영대 학술전문기자 balance@joongang.co.kr 한의원의 인류학 김태우 지음 돌베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500만 명을 헤아린다. 더이상 애완동물이 아니라 반려동물이다.

는 우리 가족의 곁을 먼저 떠나야 해서 슬퍼했고, 많이 미안해했다. 홍시의 그 마음이 과연 짐승다운 마음이었을까? 홍시를 잃고 내가 겪는 슬픔과 분노, 죄책감은 점점 더 깊어지고 커져만 갔 다. 우리 가족을 사랑하는 데 최선을 다했던 홍시의 삶이 모두에게 존중받 지 못한다는 사실이 가장 괴로웠다. 몇 몇은 내 선택을 나무라기도 했다. 안락 사를 시켰더라면 홍시가 그토록 오랫 동안 고통을 겪지 않아도 됐을 거라는 말은 두고두고 나를 아프게 했다. 나는 나날이 말라가는 홍시의 몸에 대략 360 번의 바늘을 찔렀다. 그 생각을 하면 가 슴이 미어져서 밤마다 울었다. 울다 지 쳐 잠이 들면 꿈인지 환영인지 홍시가 옆에 누웠다. 살았을 때 그러했던 것처

한의학은 개체의 독립성보다 내 몸과 연결된 것들의 흐름을 강조한다. 그런 흐름을 표현하는 용어가 ‘기(氣)’다. 서 양의학과 구별되는 대목이다. 서양의 학이 의료의 주류를 차지하면서 한의 학은 점점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는데 과연 이대로 사라질 것인가? 이 책의 저자는 인류학 방법론과 철학의 시각 을 도입해 한의학을 다시 새롭게 돌아 보게 한다. ‘의료 인류학’을 전공한 저자는 인류 학의 ‘현지 조사’ 방법을 동원했다. 직

홍시 잃고 유기견 입양 작가 황현진

반려견 죽음은 가족 잃은 슬픔 충분히 애도해야 상실 감당

반려동물과 이별한 사람을 위한 책 이학범 지음 김건종 감수 포르체

접 병원과 한의원 현장을 교차 방문하 면서 각각의 진단과 치료 과정을 관찰 하는 방식으로 서로의 차이를 드러내 고 있다. 저자는 비교라는 말 대신 ‘병 치’라는 말을 많이 사용한다. 서로 다 른 의료 방식을 나란히 놓고 관찰한다 는 의미다. 비교를 하다 보면 기준을 상 정하게 되는데 대개 힘 있는 것이 기준 의 중심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몸에 관한 진실이 하나가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몸의 병을 진단하고 치 료하는 의료 또한 하나가 아니게 된다.

[중앙포토]

책꽂이

제724호 40판


21

2021년 2월 20일~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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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2월 27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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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체의 자살 선택 개체의 자살 선택 유전자도 한몫 유전자도 한책이라면 몫 알프레드 자살을 다룬 20세기

미국의 진보, 분배 외면이 문제였다

의 불평등은 점점 더 심화되고 노동계 급과 중산계급의 삶의 수준 역시 계속 하락했다. 금융화와 친기업 세계화의 희생자들 인 상당수 미국 유권자는 본래의 정치 적인 본거지를 잃은 채 방치됐으며 미 국의 ‘정치적 우주’에는 큰 틈새가 생겼 다. 트럼프는 기존의 정치가 자신들의 삶을 더 낫게 이끌어 주리라는 기대가 완전히 붕괴한 상황에서 등장했다. ‘반동적 포퓰리즘’을 내세웠던 트럼 프와 ‘진보적 포퓰리즘’을 표방했던 민 주당 버니 샌더스는 신자유주의적 분 배 정치를 맹비난한 공통점이 있었다. 대선에서 승리한 트럼프는 그러나 취 임 후 자신의 공약이었던 포퓰리즘적 분배 정책을 폐기하고 ‘초반동적 신자 유주의’로 재빨리 갈아탔다. 그 결과는

2020년 대선에서의 패배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과연 바이든의 선택은 무 엇일까. 빌 클린턴과 오바마 시대의 진 보적 신자유주의 부활일까. 프레이저는 평등주의적 재분배와 비 위계적인 인정을 합친 ‘진보적 포퓰리 즘’을 유력한 ‘대항 헤게모니 블록’으로 보고 있다. 매우 좌파적 대안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진보적 포퓰리즘 또한 모 종의 새로운 탈자본주의 사회 형태로 나아가기 전에 거치는 중간역으로서 과도기적인 기획으로 끝날 수 있다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선택지를 추 구하지 않으면 현재의 헤게모니 공백 사태가 연장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다. 바이든이 미국 정치를 어디로 끌고 갈지 지켜볼 일이다.

명성황후(1851~1895)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엇갈린다. 일제에 의한 희생된, 참담함과 민족적 분노를 불러일으키 는 상징적인 존재지만, 시아버지였던 대원군과 대립했던 권력의 화신이라 는 이미지도 있다. 후자와 같은 인식에 문제가 있다는 게 신간의 핵심 포인트 중 하나다. ‘황후=권력욕’을 떠올리는

대중의 인식이 역사적 조작에 따른 것 이라는 주장이다. 가령 일본인 기쿠치 겐조의 대원군전에 근거한 정비석 소설 민비가 명성황후의 왜곡된 이 미지를 강화하는 데 일조했는데 고증 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치학자인 이희주 서경대 교수(문 화콘텐츠학부)는 고려·조선시대 리더 십 전문가다. 그런 입장에서 그동안 우 리 출판계에 전례가 드물었던 황후의 평전을 조형해냈다. 방대한 자료 조사

를 통해 도달한 결론은 황후가 명문가 출신이고 준비된 왕비였다는 것. 외국 인 기록과 황후의 편지글을 섭렵해 황 후의 행적에 살을 입히고, 그의 죽음이 촉발시킨 ‘죽음의 정치’도 상세하게 소 개했다. 한국학진흥사업단 ‘한국인물평전’ 지원사업의 결과물이다. 출판사를 달 리해 내용을 축약한 어머니 명성황 후 조선을 품다(다사리)도 함께 출간 됐다.

알바레즈의 『자살의 연구(the savage god, a기자 study of suicide)』(1971년)를 꼽 장혜수 을 수 있다. 더 거슬러 올라가 19세기라 hschang@joongang.co.kr 면, 에밀 뒤르켐의 『자살론(Suicide: A 나는 죽으려고 했던 Study in Sociology)』(1897년)을 얘기해 심리학자입니다 야 할 거다. 그럼 21세기는. 시작한 지 20 제시 베링 지음 년밖에 안 됐고,공경희 앞으로 많은 책이 나올 옮김 테지만, 이 책도더퀘스트 후보 중 하나가 될 거 다. 국내 번역본 제목과 달리 원제는 ‘자 살: 왜 우리는 자신을 살해하나(Suicide: Why We Kill Ourselves)’다. 『자살론』 연구』처럼 알프 이책 자살을 다룬, 『자살의 20세기 책이라면 도 ‘왜’라는 물음에서 출발한다. 프랑스 레드 알바레즈의 자살의 연구(the 사회학자 뒤르켐은 자살을 ▶이기적 자 savage god, a study of suicide)(1971 살 ▶이타적 자살 ▶아노미적 자살올라 ▶숙 년)를 꼽을 수 있다. 더 거슬러 명적19세기라면, 자살로 분류함으로써 답하려자살 했다. 가 에밀 뒤르켐의 영국 작가 A 알바레즈는 목숨을 론(Suicide: Study in 31살에 Sociology) 끊은 여성 시인 실비아할 플라스를 단서로 (1897년)을 얘기해야 거다. 그럼 21 답을 찾아시작한 나간다.지미국 심리학자인 저자 세기는. 20년밖에 안 됐고, 는 ‘진화론’을 통해나올 자살을 설명한다. 앞으로 많은 책이 테지만, 이 책도 이상하지 않은가. 찰스국내 다윈의 ‘적자생 후보 중 하나가 될 거다. 번역본 제 존 이론’에서 볼 때, 개체가 스스로 자 목 목과 달리 원제는 ‘자살: 왜 우리는 숨을 살해하나(Suicide: 끊도록 진화했다는 Why 건 설명이 되 신을 We Kill 지 않는다. Ourselves)’다. 하지만 20세기에 발전한 사회생물학과 자살론, 자살의 연구처럼 이책 진화심리학 적용하면 가능하다. 도 ‘왜’라는이론을 물음에서 출발한다. 프랑‘ 개체가 아닌 개체가 가진자살을 유전자의 생존 스 사회학자 뒤르켐은 이기 에 자살 유리한이타적 쪽을 선택’하는 수단 중 하나 적 자살 아노미적 자 가 숙명적 자살일 수 자살로 있다. 저자는 ‘진화는 윤리 살 분류함으로써 답 와 정신이 하려 했다. 개입되지 않는 기계와 마찬가 지다. 그냥 작동된다’(111쪽)며 선택의 문 영국 작가 알바레즈는 31살에 목숨 을 끊은 여성 시인 실비아한다. 플라스를 단 제가 아니라는 걸 분명히 서로 답을책찾아 나간다. 미국 심리학자 저자는 앞쪽(1장 ‘비밀’)에서 자신이 인 저자는 ‘진화론’을 통해동성애자인 자살을 설명 살아온 과정을 소개한다. 저 한다. 자는 10대에 자살 충동을 심하게 느꼈고, 이상하지 않은가. 다윈의 ‘적자 30대에 경제적 이유로찰스 또한 번 자살 유 생존 이론’에서고백한다. 볼 때, 개체가 스스로 혹을 느꼈다고 국내 번역본 제 목숨을 끊도록 진화했다는 설명이 목은 여기서 착안한 듯하다. 건 개인적으로 되지 않는다. 는 원제가 더 끌린다. 하지만 20세기에 발전한 사회생물학 장혜수 기자 과 진화심리학 이론을 적용하면 가능 hschang@joongang.co.kr 하다. ‘개체가 아닌 개체가 가진 유전자 의 생존에 유리한 쪽을 선택’하는 수단 중 하나가 자살일 수 있다. 저자는 ‘진 화는 윤리와 정신이 개입되지 않는 기 계와 마찬가지다. 그냥 작동된다’(111 쪽)며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분명 히 한다. 저자는 책 앞쪽(1장 ‘비밀’)에서 자신 이 살아온 과정을 소개한다. 동성애자 인 저자는 10대에 자살 충동을 심하게 느꼈고, 30대에 경제적 이유로 또 한 번 자살 유혹을 느꼈다고 고백한다. 국내 번역본 제목은 여기서 착안한 듯하다. 개인적으로는 원제가 더 끌린다.

그랜드투어 그리스(강대진

탄금(장다혜 지음, 북레시

일본을 생각하다(목근회

세상은 맑음(박태해 지음,

이상훈의 중국 수다(이상

지음, 도도네)=서양문화의

피)=미술품 거래로 큰돈을

편, 한음출판)=1998년 발

W미디어)=현직 언론인의

훈 지음, 올림)=LG전자 주

근원을 이해하는 그리스

모은 조선시대 거대 상단

족한 정년퇴직 일본학 연구

인터뷰집. 지체장애 1급인

재원 시절 후진타오를 만

여행이 ‘그랜드투어’다. 어

(商團) 집안 외동아들의 실

자들 모임인 목근회(木槿

방귀희 장애예술인협회 회

났고, 중국광파공사 한국

디를 들러 어떤 신화와 역

종과 귀환, 이복 남매 사이

會)의 세 번째 문집. 10명이

장, 세종병원 박영관 회장,

어 아나운서 등을 지낸 저

사를 살피고, 유적·유물의 어떤 점을 주목

의 로맨스를 교직한 장편소설. 저자 이력이

참가했다. 한국외대 용인 캠퍼스 박희태 전

방송통신대 류수노 총장, 국민 MC 송해 등

자가 40년 중국 체험을 풀어냈다. 실속 있

해야 하는지 상세히 설명했다. 아테나이-크

특이하다. 작사가·에세이스트, 프랑스와 영

부총장은 ‘기독교 신자가 되다’를 썼고, 최

남다른 인물 22명을 만난 기록이다. 누가

는 정보가 적지 않다. 가격흥정을 할 때 반

레테-펠로폰네소스반도-델포이-테살로니

국에서 활동한 호텔리어였다. 첫 소설인데

재철 한국외대 명예교수는 소설가 모리 오

봐도 성공한 이들조차 분노와 열등감에 시

드시 세 군데 이상 비교하고, 그런 사실을

키로 이어지는 책 속 여정은 그리스 역사의

도 문장·구성이 흠잡을 데 없고, ‘고증’이

가이(森鷗外, 1862~1922)를 중심으로 일본

달렸다는 사연을 들으며 인생 희비극을 실

상대에게 알리라고 한다. 북경 사람들은 권

시대순 여정이기도 하다. 학구적인 여행서.

실감 난다. 한글 어휘, 방언을 되살렸다.

근대문학을 연구하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감했다고. 담백한 문장들이 매력적이다.

력지향적, 상해 사람들은 이익추구형이다.

한경환 기자 han.kyunghwan@joongang.co.kr 낡은 것은 가고 새것은 아직 오지 않은 낸시 프레이저 지음 김성준 옮김 책세상

도널드 트럼프는 가고 조 바이든이 왔 다. 미국 대통령이 바뀌었다고 세상이 달라질까? 미국 정치철학자 낸시 프레 이저가 지은 낡은 것은 가고 새것은 아직 오지 않은은 21세기 전후 미국 정 치의 사조를 분석하고 ‘위기 탈출’의 방 향을 모색했다. 트럼프가 아직 현직 대통령으로 있 을 때 미국판이 출간돼 현재와의 정치 적 배경이 약간 다르긴 하다. 하지만 트 럼프와 트럼프주의의 등장 과정을 짚 어 보면서 포스트 트럼프 시대의 미국 정치를 전망했다는 점에서 바이든 정 부가 들어선 이후인 이 시점에서도 여 전히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책 내용은 ‘신자유주의 헤게모니의 위기 그리고 새로운 전망’이라는 부제 가 잘 말해 준다. 프레이저는 트럼프 정 부가 들어서기 이전 미국 정치를 지배 하던 헤게모니 블록은 ‘진보적 신자유 주의’였다고 규정한다. 서로 잘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진보 와 신자유주의 두 세력의 ‘위험한 동맹’ 은 어떻게 가능했을까. 여기서 진보는 차별철폐와 사회 다양성 추구 등 매력 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는 새로운 사회 운동의 주류인 자유주의적 분파(페미 니즘, 반인종주의, 다문화주의, 환경주 의 등)를 일컫는다. 신자유주의 세력은 미국 경제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고급 스러우며 상징적이고 부유한 부문(월

지난달 6일 미국 워싱턴의 국회의사당을 공격하는 트럼프 지지자들. 불평등 완화가 바이든 행정부의 과제다.

스트리트, 실리콘밸리, 할리우드)이 대 표한다. 신자 유 주의에 진보적 인정 (recognition)정치라는 필수 재료를 추 가하는 과제는 신(新)민주당원에게 돌 아갔다. 민주당의 빌 클린턴파는 노동 자와 이민자, 아프리카계 미국인, 도시 중산계급과 거대 산업자본의 일부 분 파를 성공적으로 통합해온 역사적인 블록의 자리에 기업가, 은행주, 교외 거 주자, 신사회운동가, 라틴계 미국인 그 리고 청년들의 새로운 동맹을 대신 구 축했다. 공화당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이어 집권한 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통령마 저 신자유주의를 유지하면서 러스트벨 트와 남부의 새로운 산업중심지 지역 공동체는 황폐화했다. 미국 사회의 부

‘명성황후=권력욕’은 조작의 결과 신준봉 전문기자/중앙컬처&라이프스타일랩 inform@joongang.co.kr 명성황후 평전 이희주 지음 신서원

[AFP=연합뉴스]

제724호 40판


20

문화

B6 문화

2021년 2월 22일 월요일

“유관순만큼 훌륭했던 허스토리들 살리고 싶었다”

2021년 2월 27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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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story>

윤석남, 여성독립운동가 초상화 전

“유관순만큼 훌륭했던 허스토리들 살리고 싶었다” <Herstory>

혈서 위해 손가락 자른 남자현 31운동여성독립운동가 지원한 간호사 박자혜 윤석남, 초상화 전 100인위해 채울손가락 때까지자른 그리는 게꿈 혈서 남자현 31운동 지원한 간호사 박자혜  100인 채울 때까지 그리는 게 꿈

정정화(1900~1991) 초상(왼쪽). 지난 17일 개막한 ‘싸우는 여자들, 역사가 되다’ 전시장의 윤석남 작가. 윤두서 초상화를 보고 채색화 매력에 빠진 그는 요즘 독립 여성운동가들의 초상화를 그리고 있다. � 박자혜(1895~1943) 초상 � 정정화(1900~1991) 초상. � 지난 17일 개막한 ‘싸우는 여자들, 역사가 되다’ 전시장의 윤석남 작가. 윤두서 초상화를 보고 채색화 매력에 빠진 그는 요즘 독립 여성운동가들의 초상화를 그리고 있다.

그 많던 여자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서울 삼청동 학고재갤러리에서 열리 는 윤석남(81)의 전시, ‘싸우는 여자들, 역사가 되다’가 던지는 질문이다. 전시장 엔 일제강점기 여성 독립운동가 14인의 초상화가 걸렸다.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서 자신의 삶을 제대로 펼치고 간 여성 은 몇이던가. 독립운동 당시 유관순 아 닌 여성들의 목소리와 모습은 왜 이토록 지워졌는가. 금방이라도 화면을 뚫고 나 올 것 같은 강건하고 결연한 표정의 독립 여성운동가들이 우리에게 묻는다. “그거 아세요? 우리나라 전통화 중 여 성 초상화는 거의 없어요. 왜 그럴까요? 자신을 그린 사람도 없었지만, 여성을 그 려준 사람들도 없어요. 저는 그게 좀 억 울하더라고요. 초상화는 그냥 초상화가 아니에요. 그 사람이 살아온 여정을 표 현하는 거죠.” 2018년 9월 전시 때 본지 와의 인터뷰에서 윤석남은 이렇게 말했 다. 나이 일흔 넘어 시작한 인물 채색화 작품을 모아 처음 선보인 그 자리에서 그는 “앞으로 초상화를 계속 그릴 수 있 다면, 다른 여성들을 맘껏 그려보고 싶 다”고 했다. 이듬해 주위 여성 벗들의 초 상화를 OCI미술관에서 보여줬고, 이번 엔 여성 독립운동가 14인의 초상화와 대 형 설치작업 ‘붉은 방’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4월 3일까지 계속된다. 전시장에서 가장 먼저 관람객을 맞는 것은 박자혜(1895~1943) 초상이다. 간 호사였던 그는 3·1운동 당시 부상자를 치료했고 다른 간호사들과 간우회를 조 직해 만세시위와 동맹파업을 시도했다. 민족운동가이며 역사학자인 단재 신채 호(1880~1936)의 아내로 단재가 여순감 옥에 갇힌 뒤 옥사할 때까지 혼자 두 아 이를 키우며 옥바라지했다. 화면 속 박 자혜는 슬픔과 울분이 뒤섞인 표정으로 단재의 유골함을 들고 서 있다. 파란 중국 옷차림의 정정화(1900~ 1991) 초상도 눈에 띈다. 1920년 독립운 동을 위해 상해로 망명한 시아버지와 남편을 찾으러 상해를 찾았다가 임시정 부의 자금조달 밀사로 국경을 여러 차 례 넘나든 인물이다. 독립 의지를 전하 는 혈서를 쓰기 위해 손가락을 자른 남 자현(1872~1933)은 영화 ‘암살’(2015)에 서 전지현이 연기한 안옥윤의 모델이 된 인물. 이 밖에도 1931년 노동조합 주동 자로 을밀대 지붕 위에 올라가 고공농 성을 벌인 강주룡(1901~1932), 중국군 비행대에 복무한 비행사로 항일투쟁한 권기옥(1901~1988) 등을 볼 수 있다. 전 시장에서 윤석남 작가에게 물었다. -실존 인물을 어떻게 그림으로 복원했나.

“지난 일 년여간 김이경 소설가(싸 우는 여자들, 역사가 되다의 저자)와 함께 책과 기록을 읽고 공부했다. 이번 전시에 공개한 초상화는 남겨진 사진을 기초로 했다. 사진 한장이라도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 여성 독립운동가를 한 명씩 호명하고 위로한 것 같다.

“걱정이 컸다. 어찌 됐든 내 창작이 보 태질 수밖에 없다. 그림을 그리며 계속 그림 속 인물들과 대화했다. ‘미안합니 다’ ‘제가 잘못 그릴 수도 있어요’라고 빌고 또 빌었다. 얼굴 사진 하나를 들고 걱정 반, 배짱 반으로 그렸다.” -14인 여성은 한결같이 강인해 보인다. 총 을 든 박차정(1910~1944) 초상도 눈에 띄고.

“현실에서 이들은 내가 그린 것보다 훨씬 더 강하지 않았을까. 한국에서 여

성으로 사는 삶 자체가 그런 강인함 없 이 버틸 수 없는 거다. 그 시대에 이런 사 람들이 이토록 여럿 있었다는 사실에 저도 놀랐다.” -왜 초상화인가. “2011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윤두서 자화상을 본 게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형형한 그의 눈빛이 나를 노려보며 ‘너 뭐 하고 있는 거냐? ’고 말하는 거 같았 다. 집에 가서 잠을 못 이뤘고 여러 차례 찾아가 그림을 봤다. 마흔부터 그림을 그려왔는데, 채색 초상화를 그리고 싶 어 아크릴과 유화를 다 접었다.” -초상화 그릴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

“눈이다. 눈은 모두 숨죽인 채 덜덜덜 떨면서 그렸다. 눈을 통해 결단력, 대담 함 등 그 사람의 기운이 전달된다고 생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추모하는 설치 작품 ‘붉은 방’(2021).

[사진 학고재]

[사진 학고재] [사진 학고재]

각한다. 그다음엔 손이다. 나보고 왜 손 을 크고 투박하게 그렸냐고 많이 묻는 데 손 역시 그 사람의 삶과 기운을 잘 보 여준다.” - 여성 독립운동가 그리기에 집중한 이 유는.

“유관순만큼 훌륭했던 여성 독립운 동가들이 한둘이 아니었는데 역사가 충 분히 그들을 주목하지 않았다. 잊히고 묻힌 허스토리(Herstory)를 최대한 살 려내고 싶었다.” -100인까지 그릴 계획이라고. “지금도 그리고 있다. 전시장에 다 걸 지 못한 8인의 초상화는 지금 온라인에 서 전시하고 있고, 최근 다른 3점도 완 성했다. 건강이 허락한다면 100인까지 그리고 싶다.” 1939년 만주에서 태어난 윤 작가는 성균관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주부로 살다 40세 나이에 붓을 잡았다. 프랫 인 스티튜트 그래픽 센터(뉴욕)와 아트 스 튜던트 리그(뉴욕)에서 수학했다. 1996 년 베니스비엔날레와 2014년 광주비엔 날레에 참여했다. 오는 8월 미국 샌프란 시스코 아시아미술관에서 열리는 4인 그룹전, 9월 일민미술관 3인전에 참여 이은주 문화선임기자 한다. julee@joongang.co.kr

막장드라마 진검승부, 김순옥의‘펜트하우스’가 이겼다 다시 펼쳐진 ‘펜트하우스’의 세계는 여 시즌2 방영 첫주 시청률 20% 돌파 전했다. 임성한의‘결혼작사 이혼작곡’눌러 19일 시즌2로 돌아온 ‘펜트하우스’는 특유의 빠르고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와 수위 높은 장면들로 꽉 채웠다. 시청률은 첫 주 만에 20%대를 넘어섰다. 출발은 시 시즌2로 돌아온 '펜트하우스'의 주단태(엄기 [사진 SBS] 즌 1과 흡사했다. 시즌 1로부터 2년 뒤, 제 준·왼쪽), 천서진(김소연) 28회 청아예술제의 막이 오르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대상 수상자를 발표하려 미국에서 바이오사업가로 성공한 하윤 는 순간, 비명과 함께 한 여학생이 돌계 철과 결혼해 헤라팰리스에 다시 입주하 단에서 추락하면서 시작된다. 곧이어 ‘5 면서 파란을 예고한다. 과거 이웃 사이 개월 전’이라는 자막과 함께 헤라팰리스 에 꼬여버린 결혼관계, 피가 난무하는 폭력과 음독자살, 개연성을 찾기 어려 에 사는 주요 인물들의 삶이 비친다. 천서진과 주단태는 결혼을 추진하 운 흐름 등 ‘흠’도 있었지만 시청률은 높 고 이규진은 국회의원이 되어 국회 앞 았다. 1회와 2회 시청률은 각각 19.1%와 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또 오윤 20.4%(닐슨코리아 기준)로 동 시간대 1 희는 심수련 살인사건의 누명을 쓴 채 위에 올랐다. ‘태양의 후예’(KBS·첫 주 도주 생활을 하고 오윤희의 딸 배로나 시청률 14.3%, 15.5%)나 ‘별에서 온 그 는 학교에서 ‘살인자의 딸’이라며 왕따 대’(SBS·15.6%, 18.3%)보다 높다. 를 당한다. 하지만 곧 오윤희는 로건리 ‘펜트하우스’의 복귀는 소위 ‘막장드 의 도움으로 사건에서 벗어나게 되고, 라마’의 대표격인 김순옥, 임성한 작가 제17266호 40판

의 맞대결이 성사됐다는 점에서도 관 심을 모았다. 시즌 1에서 월화드라마였 던 ‘펜트하우스’가 금토로 자리를 옮기 면서 TV조선의 ‘결혼작사 이혼작곡’(토 일)과 비교가 불가피해진 것. 임성한 작가는 ‘인어 아가씨’(MBC· 2002~2003)·‘아현동 마님’(MBC·2007~ 2008), ‘신기생뎐’(SBS·2011) 등을 통 해 출생의 비밀, 불치병, 불륜, 복수 등 의 코드를 버무리는 ‘막장드라마’ 시대 를 열었다. 많은 비판에도 ‘시청률 보증 수표’로 통했다. 김순옥 작가는 ‘아내의 유혹’(SBS·2008~2009)으로 본격 출발

해 ‘왔다 장보리’(MBC·2014), ‘내딸 금 사월’(MBC·2015~2016), ‘황후의 품격’ (SBS·2018~2019)으로 ‘막장’계의 강자로 떠올랐다. 출생의 비밀, 불륜, 복수 등으 로 채워진 두 작가의 작품은 비슷한 전 개 같지만 차이도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김순옥 작가는 원래 자극적 요소를 치밀하지 않은 구성에 담지만, 속도감 있는 전개 로 이를 극복한다. 강력한 서사를 앞세 워 이야기를 풀기 때문에 첫 회부터 다 양한 이야기가 쉴 틈 없이 쏟아져 나온 다”고 말했다. 임성한 작가에 대해선

“일단 인물이나 배경 설정을 단단히 해 두고 이를 전복하는 구성이다. 완벽해 보이는 가정을 보여준 뒤 이것을 철저하 게 무너뜨리는 식이다. 초반엔 자극성이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두 작가가 같은 기간 대에 작품을 놓고 진검승부를 벌 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일 두 드라마 시청률에서 승자는 김순옥. ‘펜트하우스’(2회)가 20.4%(닐 슨코리아 기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결혼작사 이혼작곡’(9회)은 7.7%에 머 물렀다. 화제성의 한 지표인 포털사이트 검색량도 마찬가지다. 네이버의 검색 횟 수를 비교해 보여주는 네이버트렌드에 따르면 20일 ‘결혼작사 이혼작곡’의 검 색량은 ‘펜트하우스’의 52.3%에 그쳤다. 방송계의 한 관계자는 “‘펜트하우스’ 의 팬층이 워낙 단단해 시즌 2 시작과 동시에 주말 드라마 이슈를 잠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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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20일~21일

CULTURE

“동파육 눈 감고도 만들지만, 족발은 아직 미완성” 서정민 기자/중앙컬처&라이프스타일랩 meantree@joongang.co.kr

‘할리’타는 중화요리사 신계숙 교수

중문학과 나와 중식당 주방 8년

EBS ‘세계테마기행-꽃중년 편’과 ‘신계 닭발 발톱 자르는 알바로 입문 숙의 맛터사이클 다이어리’로 화제를 모 은 배화여대 전통조리과 신계숙(59) 교 요리계‘일타 강사’로 전국 누벼 수가 최근 신계숙의 일단 하는 인생이 청나라 조리서 수원식단 번역 라는 에세이를 출판했다. 대학에서 중어 중문학을 전공하고 중식당 주방에 들어 “할리 타고 달릴 때 하늘 나는 기분 가 요리에 입문, 문화센터 강사를 거쳐 혼자만의 시간 없으면 스트레스” 대학 강단에 서기까지의 치열했던 삶을 맛깔스러운 중국 요리에 빗대 풀어낸 책 이다. 이 책이 시종일관 유쾌하게 읽히는 이유는 ‘요리도 인생도 하다 보니 되더 라’는 책의 부제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 끊임없이 도전해온 그의 삶 자 체가 신명나기 때문이다. 색소폰 불고 드론 날리기 취미도

미식가의 시조로 통하는 프랑스의 저술 가 브리야 샤바렝은 “당신이 무엇을 먹 었는지 말해 달라. 그러면 당신이 누구인 지 알려주겠다”고 했다. 대한민국의 중 국요리 전문가 신계숙은 이렇게 말한다. “취미가 무엇인지 안다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국내 최고령 할리 데이비슨 여 성 라이더’ ‘색소폰 불고 드론 날리는 요 리사’는 모두 그의 왕성한 취미 덕분에 붙여진 수식어다. 인터뷰 당일에도 신 교수는 몸무게의 4~5배가 넘는 250㎏짜리 오토바이 ‘할 리 데이비슨 48’을 타고 등장했다. 가 죽점퍼·바지·부츠까지 온통 까맣 게 입은 그의 목에선 빨강 마후 라가 휘날렸다. “갱년기를 거치면서 답 답증이 생겨 3년 전 ‘베스 파’ 스쿠터를 샀죠. 할리 는 1년 전부터 타기 시 작했어요. 소형차 모닝 보다 힘이 센 1200㏄짜 리 할리를 타고 질주하 다 보면 하늘을 나는 느낌이 들어요. 옷 속에 스며든 바 람이 내 몸을 감싸며 ‘싸악~’ 빠져나갈 때의 기분이 너무 좋 아요.” 신 교수는 두 개의 바이크 에 ‘통제’와 ‘양제’라는 별명 도 붙여줬다. 삶이 힘들고 지칠 때마다 힘을 주는 진 통제와 영양제 같은 존재 기 때문이다. “클 러치를 잡으려면 엄청 난 악력이 필요 해요. 장거리 주 행을 할라치면 뻗도록 뻗도 다리를 죽 뻗도록 디 디자 자인된 물건이라 물건이 건이라 라 허리가 허리가 디자인된 뻐근하죠 뻐근 하죠.. 근력 하죠 력을 키우 키우기 기 위해 뻐근하죠. 근력을 동을 하게 하 돼요. 돼요 요.. 통제 통제 저절로 운동을 역 을 톡톡히 톡톡 톡히 하는 하는 와 양제가 제 역할 역할을 거죠. 하하.” 하. 6년 동안 안 1주일에 1주일 주 에 한 번씩 씩 수업을 수업을 업을 들었 들었 다는 색소폰도, 미래를 위해 공부하고 부하고 하고 있다는 드론도, 다 건강하고 유쾌한 한꽃 중년 라이프를 위한 비타민이다. 제724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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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세대는 혼자 노는 것을 두려워하죠. 특히 여자 혼자(그 는 비혼주의자다) 여행하는 일 은 ‘사연 있는 여자’로 보일까 봐 꺼리잖아요. 살면서 깨달은 건, ‘혼자만의 시간’이 없으면 스트레스가 쌓인다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혼자 놀기의 고수가 되려고 합니다.” 충남 당진 합덕읍이 고향인 신 교수 는 “만석꾼에서 조금 모자란” 집의 막 내딸로 태어났다. “딸이라서 더 많이 가 르쳐야 한다”는 아버지의 신념 덕분에 여중 2학년 때 서울로 유학 와 단국대 중문과에 입학했다. 대학 1학년 겨울방 학 때 중화요리 대가 이향방 선생의 고 급 요리점 ‘향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 면서 인생 2막을 열게 된다. “홀 서빙 정도 할 줄 알았는데 처음 하 게 된 일이 닭발 발톱 자르기였어요. 무 더기로 쌓인 닭발을 보고 망연자실하다 다음엔 뭘 시킬까, 내가 할 일은 어디까 지 확장될까 궁금해졌죠.” 졸업 후 요리사가 되기 로 결심하고 향원을 다시 찾았다. 1987년 당시 국내에서 중화 요리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비화교 여 성요리사는 드물었 다. “대학 보내놨더니 중국집 식모살이나 한다”며 아버지의 실망 이 컸지 만, 알고 보면 이 또한 아버지 의 ‘설계’ 속에서 벌어진 일이다. 아버지는 7살짜리 막내 딸에게 작은 칠판 하나를 선물했 고, 당시 벽지 대신 발랐던 신문 (옛날 신문은 한자 반 한글 반 이었다)에서 한자를 발견 한 딸은 그 묘하게 생 긴 글꼴들을 칠판에 흉내 내면서 놀았다. 중학교 때 이미 그는 친구들 사이에서 ‘한문 박사’로 통했다. “어려서부터 친숙 한 한자 덕분에 음식 과 재료 이름 익히 기가 수월했죠. 사실 몇 가지 한자만 알아도 중화요리를 먹는 즐 거움이 확 달라지거든요. 닭·돼지·소 어 떤 재료를 썼는지, 신맛인지 매운맛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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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국 북송시대 시인 소동파의 이름에서 유래한 삼겹살 요리 ‘동파육’. 신계숙 교수가 만든 것 은 비계와 살코기가 적절한 비율로 층을 이루고 식감도 부드러워 ‘티라미수 동파육’이라 불린 다. 2 고구마와 설탕이 어우러진 중식 디저트 ‘빠스’. 3 개인 연구실 ‘계향각’에서 요리하는 모 습. 4 ‘통제’라는 별명의 오토바이 ‘할리 데이비슨’을 탄 신 교수.

튀겼는지 삶았는지 알 수 있으니까요. 음 식 만드는 게 싫지 않았고, 한자를 통해 다양한 음식의 역사·문화를 배우는 데 재미가 생겨 요리사가 되자 결심했죠.” 향원에서 8년을 보냈고, 그 사이 타 이완으로 1년간 요리 유학도 다녀왔다. 그리고 “몸집은 째깐한데 ‘자존심(프라 이드)’이라는 거창한 이름을 단 소형 자 동차를 타고 4년간 전국의 문화센터를 누비며” 요리계 일타 강사로 일했다. 틈 틈이 공부하며 대학원에서 식품영양학 석·박사 학위를 딴 후에는 음식점을 낼 까, 대학 강단에 설까 고민하다가 ‘가르 치는 요리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방학 때마다 중국 전역을 돌며 본토 요리들 을 섭렵하고 있다. 그가 방문한 도시는 27개에 이른다. 식재료 아끼고 정성 다하는 게 예의

그의 요리사로서 또 스승으로서의 철 학은 책 수원식단에서 출발한다. 중 국의 문인이자 미식가였던 원매가 40년 간 모으고 정리한 청나라 때 조리서로, 360여 가지의 다양한 요리가 기록돼 있 다. 신 교수는 2015년에 이 책을 번역· 출판했다. “책 서두에 적힌 ‘요리사가 꼭 알아야 할 20계명과 해서는 안 될 14계명’ 때문 에 평생을 끼고 살고 있네요. 단순히 요 리사로서가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 데 교훈이 될 만한 내용들이거든요.” 강단에서 학생들에게도 수시로 언급 하는 내용인데, 이때 충청도 사투리로 웃음을 구사하는 ‘신계숙 스타일’의 유 쾌함이 빠지지 않는다. 예를 들어 학생 들이 썰다 남은 당근을 쓰레기통에 툭 내버리는 모습을 보면 ‘식재료를 아끼고 정성으로 다루는 예의’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이 당근도 밭에서 엄마 아빠 랑 더 오랫동안 있고 싶었을 거여. 그런 데 지금 요리 재료가 되려고 부모님과 생

전민규 기자

이별하고 여기까지 왔으니께 우리가 아 껴 써줘야지.” 수원식단 요리 가짓수만도 수백 개. 신 교수가 그동안 만든 중국요리 개수 는 훨씬 더 많겠지만 그가 가장 애정하 는 음식은 ‘동파육’과 ‘족발’이다. 동파육 (東坡肉)은 중국 북송시대 시인 소동파 (蘇東坡)의 이름에서 유래한 삼겹살 요 리다. 8시간 이상 삶아 간장소스를 얹으 면 비계와 살코기가 크림치즈와 초콜릿 으로 층을 이룬 티라미수 케이크처럼 영 롱한 자태를 드러낸다. 입 안에 넣는 순 간 부드럽게 녹는 식감과 달콤한 맛 또한 영락없다. 그래서 지인들은 이를 ‘티라 미수 동파육’이라고 부른다. “동파육은 이제 눈감고도 만들 수 있 다”는 그가 의외로 “아직 미완성”이라고 말하는 음식이 족발이다. “족발 윗부분은 사람 허벅지만큼 두 껍고 아랫부분은 손가락만큼 가는데 그 걸 대부분의 족발집에선 한꺼번에 삶아 버려요. 저는 이걸 분리해서 부위마다 알맞은 시간만큼 삶아야 한다고 생각해 요. 그게 돼지에 대한 예의죠. 돼지는 인 간을 위해 모든 걸 희생했는데, 요리사로 서 나는 돼지를 위해 무얼 할까 진지하게 고민해야죠. 그래서 족발을 8등분, 12등 분…1㎝ 조각으로 썰어가며 실험 중이에 요. 더 찬란한 족발을 만들기 위해서. 이 정도면 돼지도 고마워 하겠쥬? 하하.”

중앙SUNDAY COOK QR코드를 찍으면 중식요리 전문가 신계숙 교수의 3분 덮밥요리 동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B12 종합 24

2021년 2월 27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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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19일 금요일

김호동의 실크로드에 길을 묻다 교통의 허브된 숙박시설

오늘날 호텔모텔같은‘카라반사라이’ 무역 핵심기지 역할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까지만 해도 많은 사람이 해외여행을 즐겼다. 머나먼 이국의 자연과 풍물을 체험하면서 쳇바 퀴처럼 반복되는 일상의 답답함을 해소 하곤 했다. 두 차례 세계대전을 겪으면 서 놀랄 만큼 발전한 항공 기술은 20세 기 후반 인류에게 역사상 볼 수 없었던 대여행의 시대를 열어젖혔다. 돌이켜보면 근대 이전의 원거리 여행 은 결코 수월한 일은 아니었다. 호기심 과 여가를 위한 개인 여행은 두말할 나 위 없지만, 상인이나 사신 혹은 종교인 등이 어떤 분명한 목적을 갖고 먼 곳으 로 떠나는 경우에도 상당한 시간과 경 비는 물론 이루 말하기 힘든 고통을 감 내해야만 했다. 실크로드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비 단길’이라는 말에서 풍기는 부드러운 어감, 석양을 등지고 아스라한 모래 구 릉 위를 줄지어 가는 낙타 행렬이 떠오 르는 로맨틱한 정경은 우리도 한 번 꼭 가보고 싶은 마음을 들게 한다. 중국 개 방 이후 실크로드가 패키지여행 상품으 로 인기를 누렸던 것도 나름대로 이유 가 있었던 셈이다. 하지만 과거 실크로드를 실제로 오갔 던 사람들이 남긴 기록은 그것이 얼마 나 힘들고 고통스러운 길이었는지를 웅 변한다. 1세기 후반, 중국 후한 시대에 나온 한서(漢書)를 보자. 중앙아시아 파미르 산맥을 넘어가는 험로에 대해 이렇게 적고 있다. “대두통(大頭痛)과 소두통(小頭痛) 의 산, 적토(赤土)와 신열(身熱)의 비탈 길을 지나면, 사람들은 몸에서 열이 나 고 창백해지며, 두통과 구토를 일으키 는데 나귀와 가축도 모두 마찬가지다. 길이 좁은 곳은 1척 6~7촌(50㎝)이고 길 이는 30리(1.2㎞)나 뻗어 있다. 험악하고 측량할 수 없는 심연에 닿아 있어, 행인 들은 말을 탄 사람이건 걷는 사람이건 서로 붙잡고 끈으로 서로 끌면서, 2000 여리(800㎞)를 지나서야 비로소 인도에 도착한다.”

키예프

주요 교통로

콘스탄티노플 스탄티노플

제17265호 40판

4세기 소그드 상인 중국 황제가 도망쳤다

주치 울루스

코냐 알말릭 알말릭

카안 울루스

타브리 타브리 리즈 리 즈

차가다이 울루스 바그다드 그 드

사마르 사마르칸 사 사마 마르칸트

시라즈 시라 라즈 라

탐라

사주(돈황) 사주( 사 돈황 카슈가르 카슈 카슈가 슈가르 성도

홀레구 울루스

1907년 영국 학자 스타인(A Stein)이 현재 중국 서부에 위치한 돈황 부근 의 한 봉수대에서 편지 한 뭉치를 발 견했다. 4세기 당시 중국에서 활동하 던 소그드 상인들의 모습을 전해주 는 흥미로운 자료다. 특히 중국 무역 의 현지 총책이던 나나이 반닥이라 는 상인이 사마르칸트에 있는 고용주 에게 사향을 대량 구입해서 보내면서 쓴 제2 서한(사진)이 눈에 띈다. 반닥은 이 편지에서 중국 낙양에 훈족(Hun)이 침입해 커다란 기근과 터키 동부 카파도키아 지방의 아크사라이에 남아 있는 카라반사라이. 1229년 셀주크의 술탄이 건설했다. 넓직한 중정(中庭)과 소형 모

화재가 발생하고, 결국 황제가 도망

스크 등을 갖췄다. 카라반사라이는 옛 실크로드의 길목에 세워졌는데, 장거리 이동에 지친 상인들이 쉬어 가는 곳이었다. [사진 김호동]

했다는 내용을 적었다. 무역 거래는 물론 당시 중국의 정세도 상세히 알

목숨 걸고 여행한 사신·승려·상인들

또 대당서역기(大唐西域記)를 쓴 당나라 승려 현장(玄奘)은 돈황을 지나 하미에 이르는 300여㎞ 사막길을 지날 때 오로지 ‘백골과 말똥’만을 이정표로 삼았다고 한다. 사막 한가운데에서 수 백 명의 군대가 행군하는 모습의 신기 루를 보기도 했고, 밤에는 요괴가 불을 토하며 별처럼 빛을 뿜어냈다고 한다. 닷새 동안 물 한 방울도 마시지 못한 적 도 있었다. 실크로드가 이토록 지난한 길이었다 면 도대체 어떻게 동서 문명 가교의 역 할을 해낼 수 있었을까. 왕명을 받고 어 쩔 수 없이 길을 나선 사신들이나, 죽음 을 각오하고 진리를 구하러 떠난 승려 들이야 그렇다 하더라도, 돈벌이를 위 해 길을 나서는 상인들은 왜 이런 위험 까지 감수하며 원거리 무역을 감행했을 까. 물론 그들이라고 지리적 거리와 자 연적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을 것이 다. 그렇지만 적어도 교역을 위한 기본

13~14세 4세기 기 몽골 제국 제국의 역참 네 네트워 워크 워

현장 법사

마르코 폴로

조건은 갖춰져 있어야 하지 않았을까. 과거 실크 로 드 노상에는 비교적 안전한 여행과 숙박을 위한 시설들 이 마련돼 있었다. ‘카 라반사 라이’ (caravansaray)라고 불리는 대상숙(隊 商宿)이 가장 대표적이다. 서아시아와 중앙아시아 각지의 주요 교통로를 따라 널리 분포했다. 오늘날의 호텔이나 모텔 에 비견될 수 있는 곳이다. 낙타나 나귀 에 상품을 싣고 이동하는 상인들이 해 가 지면 짐을 부리고 가축에게 꼴을 주 며, 자신들은 휴식과 숙박을 할 수 있는 곳이었다. 흔히 이층으로 지었는데, 아 래에는 가축들이 묶여 있고 사람들은 회랑으로 연결된 이층에 머물렀다. 지중해에서부터 당나라 장안(長安) 에 이르기까지 실크로드 연변에 위치한 크고 작은 도시에는 수많은 대상숙이 세워졌다. 지방 유력자나 부호가 운영 하는 곳도 있었지만 때로는 나라의 군 주가 많은 자본을 투여해 지은 크고 화 려한 곳도 있었다. 터키나 이란에서는 현재까지도 그 유적을 볼 수 있다. 그중 일부는 대규모 거류지로 발전해 교역의 핵심기지 역할을 하기도 했다. 3~9세기 유라시아 내륙 교역을 장악했 던 소그드인은 중앙아시아는 물론 중 국 각지에 이러한 거류지를 형성했다. 당 제국은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 상인 이 급격하게 증가하자, 그들 가운데 대 표 격인 인물에게 ‘살보’(薩寶)라는 정5 품 관직을 줘서 감독하도록 했다. ‘살보’ 는 ‘대상단의 우두머리’라는 뜻을 지닌 산스크리트어에서 나온 말이다. 중국에서 활동하던 소그드 상인 다 수는 사마르칸트나 타슈켄트 같은 대도

리기도 했다. 이는 311년 흉노족의 공

주요 길목에 세운 숙박·휴식 장소 지중해~중국 잇는 핵심기지 역할 13~14세기 몽골제국 팽창 떠받쳐

격으로 서진(西晉)이 멸망하고 황제 는 남쪽으로 도망친 역사적 사건을 가리킨다.

21세기 인력·문물 교류의 원조격

시에 있는 고용주가 파견한 이들이었다. 이들은 외지에서 장사해서 수입을 올 리면 그것을 본국으로 송환하고 이윤의 일부를 자신의 몫으로 받았다. 4세기경 소그드 상인 한 사람이 본국으로 보낸 편지가 발견됐는데, 순품 사향 800g을 사서 보내니 그것을 팔아서 남는 이익의 일부는 고향에 두고 온 자기 자식의 교 육비로 써 달라는 내용이었다. 이 사향 의 가치는 당시 은 27㎏, 현재 시세로 치 자면 4000만원 정도 된다. 동양문화에 대한 서구의 이해 높여

13~14세기 몽골 제국 시대에 실크로 드에 획기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유라시 아 내륙 전역에 걸쳐 ‘잠’(jam)이라는 역참 시설이 들어서면서 왕래가 보다 원활해졌다. 제국의 영역이 급속하게 팽 창하자 각지의 물자를 수도 카라코룸 이 위치한 몽골 초원으로까지 신속하게 수송하기 위해서 만든 것이었지만, 점 차 사신들과 고위 관리, 그리고 지배층 과 손잡은 상인들까지 이용하기에 이르 렀다. 처음에는 주로 초원 지역에 들어 섰지만 점차 범위가 확대돼 서쪽으로는 러시아에서 서아시아를 거쳐 중앙아시 아와 중국 전역에 역참이 세워졌다. 말 그대로 유라시아를 망라하는 대규모 네

트워크를 형성했다. 몽골 제국의 역참망은 실크로드 교통 에 혁신을 가져왔다. 이동하는 속도가 빨라진 것은 물론 예전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먼 곳까지 여행할 수 있게 됐다. 여태껏 동아시아를 한 번도 찾은 적이 없던 유럽 선교사들의 발길도 잦 아졌다. 선교사들은 유라시아 동쪽 끝 에서 만난 사람들의 풍습과 문화를 소 개하기 시작했고, 유럽은 비로소 세계 를 향한 눈을 뜨기 시작했다. 마르코 폴로 같은 이탈리아 상인들도 찾아왔다. 그가 남긴 동방견문록에는 역참에 대한 생생한 묘사가 나온다. 즉 25마일에 하나씩 들어선 “크고 멋있는 숙사”에는 300~400마리의 말들이 항상 대기하고 있었으며, “사치스러운 비단 으로 장식된 화려한 침대와 물건”이 준 비돼 있었다. 실크로드를 통한 교통과 무역은 대 상숙과 거류지를 근거로 원활하게 이뤄 졌다. 나아가 몽골과 같은 초원의 유목 민들이 유라시아 규모의 역참 네트워크 를 건설함으로써 그 속도와 규모가 폭 발적으로 발전했다. 역사상 실크로드를 통한 동서 간의 교류는 바로 사막의 오 아시스 주민과 초원 유목민들이 세우고 운영한 카라반사라이와 역참을 허브로 해서 작동될 수 있었던 것이다. 서울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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