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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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51호 2021년 2월 24일 수요일 A

The  Korea  Daily

2021년 새내기들 온라인 입학식 23일 서울 용산구 숙명여자대학교에서 열린 ‘입학식 및 숙명가족 환영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비대면 형식으로 진행됐다. 교육 당국은 다음 달 새 학기에 학교 방역 지원 인력 5 만4000명을 배치하고,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입소 전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이르면 26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현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및 방역수칙 조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준비도 안 된 3일간 호텔 의무 격리 후유증 전화예약에만 2시간 이상 소요 선택권 없이 비싼 숙박비 지출 연방정부가 항공편을 이용한 모든 해외입 국자들을 대상으로 도착 공항에서 코로 나19 검사를 받고 3일간 호텔에서 의무적 으로 격리를 해야 한다는 조치에 대해 많 은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저스틴 트뤼도 연방총리는 지난 1월 29 일 조만간 캐나다 입국자들이 자비로 입 국 공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3일 간 정부가 승인한 호텔에서 결과가 나올 때까지 3일간 격리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2월 12일에 마침내 이런 입국 검사 강 화 조치가 2월 22일부터 실시된다고 밝 히고, 2월 18일부터 정부 승인 호텔 예약 을 받는다고 다시 발표했다. 해당 호텔 숙 박 예약과 비용도 모두 입국자가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런데 18일이 되자 연방정부는 정부 승인 예약 호텔도 예약 방법도 공개하지 않았다. 그리고 19일 새벽에야 관련 사이 트를 공개했다. 이미 18일부터 전화로는 예약을 받고 있었지만 일반인들은 전혀 이 예약 전화번호를 알 수 없는 상태였다. 이때만 해도 본 기자가 해당 예약전화 번호로 전화를 했을 때 바로 응답을 했 다. 하지만 19일 해당 전화번호가 언론들 을 통해 공개되자 이후 전화가 몰리면서

최근 주류 언론들에 따르면 2시간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9일 처음 공개 때는 1개의 예약 전화만 공개 됐다가, 나중에 북미 지역 과 북미 이외 지역으로 전화 번호가 2개 로 나뉘었다. 현재 호텔 예약을 위한 별도의 온라인 사이트는 없고, 예약도 정부가 GB Travel Canada Inc.에 외주를 주어 진행을 하고 있다. 예약 시간도 캐나다 동부시간으로 오전 8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주 7일간 받 고 있다. 그런데 일부 예약자들이 해당 호텔의 사이트에 나와 있는 객실요금보다 엄청 비싼 요금을 받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 다. 2인 가족의 경우 2박 3일 숙박에 3000 달러 이상이 소요된다는 주장이다. 어쩔 수 없이 정부 승인 호텔에 숙박을 해야 하지만 이런 독점적 위치를 갖고 너무 비 싸게 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처럼 예약도 오래걸리고 숙박비도 비 싸면서 이에 대한 저항의 목소리도 나오 고 있다. 정부가 이동의 제한과 강제적인 비용 부담을 주는 것에 대해 자유권 침해 라는 변호사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사실 검사 후 양성으로 판정이 난 경우 정부운영 시설로 이동 격리되어 14일 이 상을 머물러 있어야 한다. 이 경우는 무 료로 제공된다. 표영태 기자

BC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확진자 100명 넘어 영국 81, 남아공 20, 나이지리아 2건 주말 3일간 새 확진자 1428명 나와 BC주의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확진자 수 가 100명을 넘어서는 등 심상치 않은 모 습을 보이고 있다. 22일 BC주보건당국이 발표한 코로 나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COVID-19) 업데이트에 따르면 총 101명의 변 이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왔다. 그리고 2건 은 아직 조사 중이다. 총 103건을 나누어보면, 영국 변이바이

러스 확진자가 81명, 사우스아프리카 변 이바이러스 확진자가 20명, 그리고 나이 지리아 변이바이러스 확진자가 2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프레이저보건소 관할지 가 58명, 밴쿠버해안보건소 관할지가 38 명, 밴쿠버섬보건소 관할지가 4명, 그리 고 3명은 내륙보건소관할지 확진자이다. 지난 주말 3일간 새 확진자는 1428명이 나왔다. 날짜별로 보면 20일 504명, 21일 475명, 그리고 22일 449명이었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7만 7263명이 됐다. 사망자는 8명이 나와 코로나19로 인한

BC주 사망자는 1335명이 됐다. 백신 접종 횟수는 총 21만 8726건이고 이중 5만 5057건이 2차 접종이다. 한편 프레이저보건소는 관할지역인 써 리와 델타의 학교에서 변이바이러스 감염 자가 나옴에 따라, 이들과 가깝게 접촉한 사람들에 대해 신속하게 테스트를 진행 하겠다고 22일 밝혔다. 변이바이러스가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전염력이 높기 때문에 감염 경로를 찾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이다. 표영태 기자

코로나 사태로 BC주 암 진단 건수 줄어...‘치료 시기 놓친 환자 늘까 우려’ BC 암센터 지난해 검진 건수 20% 줄어 올 1월 현재 검사 수 예년 수준 회복 코로나19 감염 사태 초기 지연됐던 암 검사의 여파로 BC주에서 치료시기를 노 친 암 환자가 상당수 생겨날 것이란 우 려가 제기됐다. BC 암센터(BC Cancer)는 지난해 상 반기 암 검사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은 결과로 이 해 암 검진 총건수가 예년보 다 20%가량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유방암 검사는 그해 3월부터 2달 반 동 안 중단됐으며 다른 종류의 암 검사도 6 월까지 상당히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졌

다고 설명했다. 암센터 관계자는 이에 대해 “통계적으 로 볼 때 암 환자 발생률은 똑같은데 검 진 건수가 떨어졌다는 것은 다른 말로 암을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고 노친 사 례가 그만큼 늘었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암은 조기 발견 시 치 료를 위한 선택의 폭이 크다”면서 이 시 기를 노친 환자가 많이 생겨날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암센터는 코로나19 사태 초기 암 검 사가 부진했던 이유에 대해 보건 인력 이 방역과 전염병 치료에 우선적으로 투 입된 까닭이라고 밝혔다. 암센터는 그러 나 같은 기간 암 수술은 최우선 의료 종 목으로 분류돼 예년처럼 이뤄졌다고 덧 붙였다. 암센터에 따르면 이곳에서 올 1월 현재 진행된 암 검사 수는 지난해 1월 수준을 회복했다. 암센터는 그러나 운영시간 늘 리고 인원을 보강하는 등 방법을 통해 지 난해 감소한 검사 수를 만회하려고 노력 중에 있다고 밝혔다. 밴쿠버 중앙일보


A2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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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설 백신 1호 접종, 지도층의 솔선수범 기대한다 국내 첫 백신 접종이 오는 26일로 다가왔지만, 백신 안전성과 효능에

리가 가장 먼저 팔을 걷어붙여 국민 신뢰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

대한 불안·불신이 사드라들지 않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 특히 국내

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중국산 시노백 백신을 가장

에서 제일 먼저 접종하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효능 논란 때

먼저 맞았다. 78세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호는 아니었지만 백

문인지 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2.8%가 접종 연기 또는 거부 의

신 접종 시작 일주일 만에 백신을 맞았다.

사를 밝혔다. 정부가 곧 백신 1호 접종자를 공개할 예정인데, 누구로

물론 정치 지도자가 반드시 1호 접종을 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

할지를 놓고 여전히 논란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백신에 불신이 있는

은 아니다. 나라별 사정에 따라 결정하면 된다. 영국은 90대 할머니

상황에서 국민의 신뢰를 높여주기 위해서는 지도층 인사 중에 누군

가 1호였고, 미국은 간호사가 가정 먼저 접종했다. 백신을 일찍 도입하고 접종 속도가 빠른 이스라엘·스위스·영국·이

가 솔선수범하는 것이 한 방법이다. 정치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1호 접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탈리아는 이미 봉쇄를 풀었거나 풀 예정이다. 백신 접종을 잘하면 그만큼 일상의 회복이 빨라질 수 있

제기됐다. 물론 개인의 선택인 만큼 강요 할 문제는 아니지만, 문 대통령으로선 뛰

26일 접종 앞두고 정쟁으로 흘러선 안 돼

다는 것이다. 우리도 차질 없는 백신

어난 리더십과 정무적 감각을 드러낼 좋

AZ 백신 불신 없애려면 지도층 나설 필요

접종으로 신규 확진자를 대폭 감소시

은 기회다. 의사 출신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먼저 맞을 의향을 이미 밝힌 상태다.

#338-4501 North Rd, Burnaby, BC, V3N 4R7

켜 거리두기 단계가 내려갈 수 있도 록 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9월까지 국민의 70%를 접종해 11월까

다만 1호 접종을 놓고 거친 정쟁으로 흐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

지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상황이다. 그런데 3차

다. 소모적인 논쟁은 백신에 대한 불신만 부채질할 수 있어서다. 야

대유행의 고삐를 완전히 틀어쥐지 못한 상태에서 백신 접종을 앞두

당이 대통령을 1호 접종자로 압박하는 모양새가 좋지 않지만, 여당

고 있어 어수선한 분위기다. 그래도 백신 접종에 최대한 박차를 가

의원들이 “대통령은 실험 대상이 아니다”면서 비호하는 것도 백신

해 재생산지수를 최대한 떨어뜨리는 것이 급선무다.

Seoul

New York

Montgomery

Los Angeles

Chicago

Atlanta

Vancouver

Washington DC San Francisco

Texas San Diego

Toronto

Seattle

1호 접종 논란의 이면에는 정부에 대한 불신이 자리한다. 불신과

에 대한 불신을 부채질할 뿐이다. 1호 접종을 누가 하느냐를 놓고 우물 안 개구리 논란만 하지 말 고 외국 사례를 두루 참고해 보자. 이스라엘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

불안이 커진 1차적 책임은 초기에 백신 도입 전략의 오판에서 비롯 된 만큼 신뢰 회복의 책임도 정부에 있다.

결국 청와대 출신이 꿰찬 초대 국가수사본부장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막강해진 경찰 수사를 총괄하는 국가수사본

고도 덮은 의혹까지 드러나 국가수사본부장 직무대리가 “국민께 상

부(국수본)의 초대 본부장에 현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 출신의 남

당히 송구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구준 경남경찰청장이 추천됐다. 남 청장은 경찰청 형사과장·특수수

이렇게 현 정권 실력자가 연루된 사건만 맡으면 경찰은 한없이

사과장을 거쳐 전문성은 인정되지만, 정치적 중립성과 수사 독립성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다. 실제로 수사 능력이 모자란 건지 ‘모자란

을 두고 우려가 나온다. 남 청장은 청와대 근무 경력 이외에도 현 정

수사관’ 시늉을 하는 것인지 걱정이 커진다. 정권 핵심 인사와 얽

권 실세이자 본부장 제청권자인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의 고교 후

히고설킨 인연에도 불구하고 남 청장이 국수본의 중립성을 지키리

배란 점에서 주목받는다. 김창룡 경찰청장과 같은 PK(부산·경남) 출

란 기대가 없지는 않다. 그러나 우리나라 범죄 수사의 최종 책임자

신이면서 경찰대 후배다. 두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를 관할하

인 윤석열 검찰총장조차 소신대로 여권 실세를 수사했다는 이유로

는 경남경찰청장을 지냈다. 이런 끈이 없다면 그가 본부장 공모에

손발이 잘리고 당·정·청으로부터 갖은 수모와 공격을 당하는 걸 목

지원한 다섯 명을 모두 탈락시키면서 발탁될 수 있었을까. 검찰 개

격하고서도 정권의 눈치를 안 볼 수 있을까. “퇴직하면 변호사를

혁의 일환으로 설립된 국수본을 권력으로 부터 지켜낼지도 의문이다. 검찰 지휘에서 벗어난 경찰은 1차 수사

수사 개혁 상징으로 떠오른 경찰 기관 출범부터 정치적 중립성 의심받게 돼

종결권까지 갖게 됐다. 대폭 확대된 권한 을 국수본이 행사한다. 그에 따른 책임 역시 국수본 몫이다. 초대 본

할 수 있는 검사에 비해 신분이 불안 한 경찰은 권력 앞에서 약해질 수밖 에 없다. 청와대 출신이라면 더 그렇 다”는 전직 지방경찰청장의 우려를 흘

려들어선 안 된다.

부장의 중립성과 독립성이 그래서 중요하다. 검찰의 권력을 상당 부

2011년 문 대통령과 함께 검찰 개혁을 다룬 책을 썼던 김인회 인

분 가져간 경찰이 그 힘을 검찰보다 엄정하게 행사하리라는 기대는

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제대로 된 자치경찰제 없이 국가수사

벌써 무너지고 있다. 고 박원순 서울시장 관련 사건을 장기간 수사

본부를 구성한 건 중앙집권적인 국가경찰을 하나 더 만든 꼴”이라

하고도 성추행 유무를 판단하지 않았다. 검찰과 인권위원회가 아니

며 ‘경찰 파쇼’를 경고하고 나섰을 정도다. 정권이 수사기관의 중립

었다면 피해자의 고통은 더 심해졌을 것이다.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성과 독립성을 무너뜨리면 당장은 수사 권력을 마음껏 휘두를지 몰

택시기사 폭행 사건은 경찰 수사관이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하

라도 언젠가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밴쿠버 날씨 오늘(수) 7° /1°

대체로 흐림

목요일 8° /2°

금요일 토요일 8° /-3°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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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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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 때 왜 말리지 않았나’... 중국계 전화사기 피해자 RBC 등 은행 상대 소송 ‘돈세탁에 연루됐다, 확인차 돈 보내라’ 시중은행 4곳에서 총 34만 달러 부쳐 은행 측 '송금 계약서에 따라 책임 없어' 몇 년 전부터 시끄러운 중국말로 걸려오 는 전화를 받아본 한인들이 꽤 많을 것 이다. 중국 대사관이나 총영사관을 사칭 하는 전화 사기라는 언론 보도가 그때 부터 흘러나왔다. 우리에겐 그저 귀찮은 잡음에 불과했으나 중국계 캐나다인 중 에는 이 때문에 부모가 평생 모은 재산 을 한순간에 날리는 피해도 생긴 것으 로 뒤늦게 알려졌다. 2006년 중국 본토로부터 이주해온 비 비안 젱(Vivian Zheng, 43)씨는 2018 년 5월 출근 준비를 하는 와중에 걸려 온 전화를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토 로했다. 그녀는 주밴쿠버 중국 총영사관 직원이라고 자신을 밝힌 전화 속 여자로 부터 자신이 국제 돈세탁 사기단에 연루 돼 중국 정부의 조사 대상에 올랐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와 함께 여자는 그녀 가 취득한 지 한 달밖에 안 된 운전면허 증 번호를 불러주었다. 이어 여자는 전화를 다른 사내에게 바꿔 주면서 이 사건을 수사 중인 홍콩 경찰 소속 형사라고 소개했다. ‘형사’는 전화를 넘겨받은 뒤 강한 톤으로 젱 씨 를 압박해 들어갔다. 그녀가 캐나다에 서의 은행 계좌정보를 국제범죄단에 팔 아넘겼다는 혐의가 있다면서 수사에 협 조하지 않는다면 그녀를 홍콩으로 강제 소환해 징역에 처할 수 있다고 위협했

다. ‘형사’는 이와 함께 그녀의 운전면허 사진으로 위조한 체포영장을 보내왔다. 더군다나 그들이 걸어온 전화번호는 911에 해당하는 중국 번호 110번이었다. 사기단이 꾸민 이 모든 치밀함 앞에 젱 씨는 무기력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 이들이 하는 말을 믿지 않을 재간이 없 었다”고 CBC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밝 혔다. 사기단은 또 그녀가 이 전화를 받 은 사실을 누구에든 알리면 은행 계좌 를 3년간 동결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그 녀는 이 말끝에 “울음을 터트렸다”고 말했다. 한 번 무너져 내린 그녀를 사기단이 농락하기란 너무나 쉬운 일이었다. 이들 은 중국에 사는 그녀의 아버지가 평생 모은 집을 최근 팔아 캐나다로 부친 사 실을 어떻게 알았는지 그 돈을 4회에 걸 쳐 보내라고 요구했다. 사기단은 이 돈 이 돈세탁에 연루된 것이 아님을 확인 하는 대로 되돌려주겠다고 말했다. 젱 씨는 처음 6만 달러를 시작으로 2 주에 걸쳐 총 34만 달러를 캐나다 시중 은행 3곳과 중국은행(Bank of China) 을 통해 이들에게 송금했다. 이들은 은 행에서 돈을 부칠 때 수신처에 대해 밝 히지 말 것을 지시했고, 홍콩 반부패특 별수사대 ICAC(실제 기관)를 통해 그녀 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지켜보고 있으니

까 전혀 딴짓해서는 안 된다고 을러메는 치밀함을 보였다. 젱 씨는 이후 모든 사실을 알고 나서 는 “심한 자책감과 부끄러움에 자살을 계획”할 정도 심한 정신적 고통에 휩싸 였다. 자신이 잃어버린 돈은 몇 년 전 어 머니를 잃고 혼자 사시는 아버지를 캐나 다로 모시기 위해 콘도를 사는 데 쓸 돈 이었다. “부끄러움에 그 누구에게도 말 하지 못한 채 바보 같은 나 자신만을 탓 했다”고 그녀는 토로했다. 하지만 그녀의 부끄러움은 이후 분노 로 바뀌어갔다. 송금 당시 은행에서 자 신을 조금만이라도 제어해 주었더라면 이런 일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 는 생각이 되풀이되면서 젱 씨는 결국 RBC, TD, BMO 등 4개 은행에 대한 민 사소송을 시작했다. 일부 소비자 보호 단체들도 거액 송금 시 은행에서 더 치 밀한 질문과 확인을 통해 고객을 보호 해야 한다는 주장을 이전부터 제기돼온 터라 그녀의 소송은 전혀 근거 없는 일 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 은행들은 법원에 제출한 항 변사유서에서 한결같이 “고객이 돈을 부 칠 때 송금에 따른 피해가 발생할 경우 은행은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내용에 서명했다”면서 법적 책임이 없 음을 주장했다. 은행에 주로 이용하는 ‘ 깨알 같은 글씨의 계약서’가 또 한 번 사 람을 울리는 사례가 될지 이 법정 소송 의 귀추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밴쿠버 중앙일보

김치 맛에 빠지는 ‘미국인 입맛’연 4000만불 규모 시장 성장 김치 시장이 커지면서 경쟁도 치열해 지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한국에서 미국으 로 건너온 김치는 6191톤, 금액으로는 2300만 달러에 달한다. 전년 대비 각각 66.2%와 55.8% 증가했다. 로컬에서 생 산하고 있는 한인 김치 업체들의 생산 량까지 합치면 시장 규모는 훨씬 크다. 풀무원USA 측에 따르면 한인마켓을 제외한 주류 김치 시장 규모는 4000만 달러 정도다.

김치 시장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기업 중 한 곳은 대상 청정원이다. 대상은 올 상반기 내 LA 인근 도시 시 티오브 인더스트리에 김치 공장을 세 우고 본격적인 주류 시장 공략에 나선 다. 미국 내 김치공장을 설립하는 한국 기업은 대상이 처음이다. 대상 청정원 미주 법인의 길희영 본 부장은 “오는 3월 시생산에 들어갈 예 정이며 6월부터는 본격적인 생산에 나 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상은 ‘종갓집’이라는 대표 김치 브 랜드로 한인 시장은 물론 주류 시장 도 공략해 왔다. 길 본부장은 “한국에 서 김치를 수입해 오는 것은 한계가 있 다. 김치 유통기한은 6개월 정도”라며 “신선한 상품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현 지 생산이 필요하다는 결정에서 공장을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공장 이 가동돼도 한인의 입맛에 맞춘 김치 는 계속해서 한국에서 들여올 예정”이 라고 설명했다. 미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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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이스트 120년 된 그로서리 매물로 나와

3,500sqft 땅, 임대주택 끼고 2백만 달러 다운타운 5분거리, 새 세인트폴 병원 근접 밴쿠버 이스트 지역의 120년 된 그로서 리 가게가 별채 임대주택과 함께 매물로 나왔다. 다운타운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한 이만한 건물과 땅이 2백만 달러 가 채 안 되는 가격으로 시장에 나왔다 는 사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MLS 리스팅 정보에 따르면 이 매물 은 스트라스코나(Strathcona) 지역 주 택가에 위치해 다운타운과 가깝고 새로 지어질 세인트 폴(St. Paul) 병원과도 아 주 근접해 있다. 총 3,531 sqft 대지에 그로서리 건물 과 단독주택 한 채 등 건물 2채가 매물

에 포함돼 있다. 지난해 재산세 납부액 은 6,650달러. 이 주택 건물은 2베드룸 1호와 1베드 룸 2호 등으로 나뉘어 있으며 현재 모 두 임대를 준 상태인 것으로 리스팅은 밝히고 있다. 지금도 ‘Vernon Drive Grocery’란 간 판을 달고 영업 중인 이 그로서리 가 게는 120년의 세월을 지닌 명물로 지 역에 잘 알려져 있어 건물과 함께 지 역 역사까지 소유할 독특한 기회로 여 겨지고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

한인 이산가족 이번엔 가족 만날까 공화당 소속의 미셸 박 스틸(캘리포니아 48지구)과 영 김(캘리포니아 39지구) 연 방하원의원이 미주한인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고 있다. 박 스틸 의원은 22일 본지와 통화에서 “한국 분단의 아픔으로 수십년 동안 가 족을 보지 못한 아픔을 겪은 한인 분이 많다”며 “이들이 살아생전에 헤어진 가 족을 만날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다. 초당적인 이슈라 법안이 상하원 에서 모두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믿는 다”고 말했다. 현재 미주에 거주하는 한 인 이산가족은 10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 로 추산된다. 영 김 의원도 “남북분단 이후 21차례의 이산가족 상봉이 있었고 7차례 영상 상 봉이 있었으나 한인 이산가족은 참여하

지 못했다”며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4일 그레이스 멩(민주·뉴욕 6선 거구) 하원의원이 지난 회기에 이어 밴 테일러(공화·텍사스) 하원의원과 공동으 로 ‘이산가족 상봉 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박 스틸과 영 김을 비롯해 주디 추(민 주·패서디나), 브래드 셔먼(민주·셔먼오크 스), 케이티 포터(민주·어바인), 마크 타 카노(민주·리버사이드), 지미 고메즈(민 주·LA), 스캇 피터스(민주·샌디에이고) 의원까지 캘리포니아에서만 9명의 의원 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다. 이외 앤디 김(민주·뉴저지)과 매릴린 스트릭랜드(민주·워싱턴)를 포함해 초당 적으로 총 21명 의원이 동참했다. 미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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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2021년2021년 2월 24일 수요일 2월 24일 수요일

오 “1년 시장, 현금 공약 과다” 나 “전시 방불 서울 결단 필요” <오세훈>

<나경원>

이에 나 전 의원은 “왜 그렇게 소극적 으로 시정하려고 하는가. 전시의 서울 시민 1000명 평가서 나경원 우세 시를 그렇게 이끌어갈 수 있을 것 같은 오신환·조은희 토론선 집 공급 쟁점 가”라며 “결국 시장의 결단이 필요하다. 조“차고지 등도 활용”오“비현실적” 깎을 것은 깎는 예산 다이어트를 통해 충분히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고 했다. 23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2011년 오 전 시장 사퇴도 도마 위에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간 맞 올랐다.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대한 책 수 토론에서 ‘양강’으로 꼽히는 오세훈 임을 지고 서울시장직에서 물러난 것 전 서울시장과 나경원 전 의원(이상 기 과 관련 나 전 의원은 “무책임한 사람에 호순)이 맞붙었다. 토론은 여야 맞대결 겐 1000만 서울시를 맡길 수 없다”고 목 을 방불케 할 정도로 가시 돋친 공방이 소리를 높였고, 오 전 시장은 “여러분께 이어졌다. 마음의 빚이 있다. 10년간 많이 갈고 닦 오 전 시장은 토론 시작과 동시에 “1 아 단단해졌다”고 응수했다. 년짜리 보궐선거 시장인데, 현금을 나 둘은 지난해 4월 국민의힘이 참패한 눠주는 정책을 많이 냈다”며 “1년 이내 21대 총선 결과를 두고도 치받았다. 오 에 실현 가능한 공약이 혹시 있는가”라 전 시장은 나 전 의원에 대해 ‘총선패배 고 따졌다. 이어 “제가 서울시 예산을 잘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나 전 의원이 아는데, 서울시장이 쓸 수 있는 돈이 수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이 천억 원이 안 된다”며 “이것저것 나눠주 던 시절 장외집회 등을 주도하며 당의 는 공약을 많이 내놓다 보니 지금 감당 외연 확장에 실패해 총선에서 참패했다 을 못하고 있다”고 몰아붙였다. 는 주장이다. 나 전 의원은 “원내대표로

국민의힘 예비후보 빅2 맞짱 토론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예비후보 나경원 전 의원(왼쪽)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3일 서 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맞수토론에 앞서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서 제 책임을 다했다. 광화문에 국민이 함께 싸우자고 했을 때 함께 나가서 싸 웠다”며 “아픈 총선 패배엔 무수한 이 유가 있다. 저도 처음부터 반성한다. 그 런데 안타깝게도 오 전 시장은 그걸 누

국회사진기자단

구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 전 시장은 “제 말씀의 속뜻은 장외 투쟁 열심히 한 것에 대한 비난이 아니 라 결과적으로 얻어낸 점이 없는 것에 대한 지적이었는데, 본인은 뼈 아프셨을

것이다. 정치는 결과에 대한 책임”이라 고 맞받았다. 이날 토론은 나 전 의원이 높은 평가 를 받았다. 국민의힘은 이날 토론 직후 사전에 선정된 1000명의 시민평가단을 대상으로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통 한 투표를 실시한 결과, 나 전 의원이 오 전 시장보다 더 많은 득표를 얻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함께 치러진 오신환 전 의 원과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 간의 토 론에선 부동산이 주요 쟁점이 됐다. 오 전 의원은 조 구청장의 주택 공급 방안 이 비현실적이라며 “서울시 전체를 지 하화해서 서울시를 공사판으로 만들 려는 거냐”고 비판했다. 이에 조 구청장 은 “경부고속도로를 지하화하고 그 위 에 아파트를 짓겠다는 건 구시대적 사고 다. 차고지, 공영 주차장 등을 활용하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주택을 공급)하겠 다”고 반박했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박영선, 혁신성장 펀드 1조·블록체인 공약  우상호, 상인 지원청년 펀드 4조 맞불 <디지털 화폐 도입>

민주당 보선 경선 투표 D-2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 선 투표(26일~3월 1일) 개시를 사흘 앞 둔 23일 박영선·우상호 예비후보는 각 각 디지털 경제 공약과 노동 공약을 전 면에 내걸고 정책 대결을 이어갔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 울 종로구 안국빌딩의 캠 프 사무실에서 디지털 경제 핵심 공약인 ‘서울 시 대전환 펀 드’ 조성 계 우상호 획을 밝혔

제17268호 40판

다. 박 후보는 “혁신 생태계 성공의 3요 소는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인재와 그 인재들이 상호 교류·성장할 수 있는 클 러스터,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안정적 재 원”이라며 “서울시와 산하기관이 5000 억원을 출자하고 민간자금과 합쳐 1조 원 규모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서울 곳곳 에 혁신성장 클러스 터를 조성한다는 계 획도 밝혔다. KAIST 서울캠퍼스가 있는 홍릉과 창동에 바 박영선 이오·메타버스(3

차원 가상세계) 클러스터를 만드는 등 21개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는 공약이 다. 박 후보는 “21개 클러스터에 서울의 일자리가 분산되고 거주 기능도 만들겠 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또 원화를 기반으로 하는 블록체인 디지털 화폐 ‘KS-코인’을 유 통하겠다는 공약도 발표했다. “KS-코 인이 서울 어디서나 온·오프라인 상점 에서 사용되고, 지방세 등 세금 납부 등 도 가능하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후 보는 “결제·송금 수수료가 사라지면서 결제 시스템의 대전환을 가져올 것”이 라고 했다.

우 후보도 전날 서울 가산디지털단지 소재 AI(인공지능) 음성인식기술 개발 업체를 방문해 디지털 경제 행보를 벌 였다. 우 후보는 “디지털 뉴딜이 국가적 화두이지만, 대기업에 비해 중소·창업 기업들은 디지털 뉴딜의 혜택을 받기가 쉽지 않다” 며 “약탈적 관계를 제거하는 것이 동반 상생의 핵심 의제다. 대기업 이 중소기업의 기술을 탈취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 후보는 이날 오후엔 서울시 소상공 인 긴급금융지원금과 청년 스타트업을 위한 ‘무한도전 펀드’를 각각 2조원씩, 총 4조원 규모로 조성한다는 공약도 내

놓았다. 그는 “코로나로 인한 소상공인 의 어려움을 즉시 덜어드리고, 청년들 의 희망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적극적이 고 현실적인 지원대책이 필요한 때”라 고 설명했다. 우 후보는 이날 민주노총 서울지역본 부를 방문해 노동계 현안에 대한 의견 도 주고받았다. 우 후보는 이 자리에서 “여야 통틀어 서울시장 후보 중 노동정 책을 발표한 사람은 제가 유일하다”며 “경제적 불평등과 격차 해소라는 시대 적 과제는 노동 의제를 소홀히 한다면 결코 실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오현석 기자 oh.hyunseok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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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2월 24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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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 “귀순 남성, 북한 돌려보낼까봐 군 초소 피해 월남” 야당 “북 허위선전 증거, 대책 필요” 정부, 지난해 북 주민 2명 강제추방 배수로 3개 있는지도 몰랐던 군 “해안쪽 지뢰 있어 정찰 못해” 해명 CCTV에 8차례 포착됐지만 놓쳐 알림경고 뜨자 오작동 착각해 꺼 서욱 국방부 장관은 지난 16일 동해로 월남한 북한 남성은 자 신을 북한으로 다시 돌려보낼 것 이라는 생각에 군 초소를 피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서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에서 ‘북한 남성이 왜 군 초소를 피해다녔느냐’는 국민의힘 하태 경 의원 질문에 “군 초소에 들어 가 귀순하면 ‘나를 북으로 다시 돌려보낼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고 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래서 민가로 가려고 했다고 한다”며 “ 군인들이 무장하고 있어 총에 맞 을 수 있다는 생각도 했을 수 있 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북한 내부에서는 한국에 탈북자가 가도 돌려보낸 다고 허위 선전을 하고 있다. 그 증거가 이번에 온 사람”이라며 “ 탈북하고 싶어도 군이 탈북자 편 이 아닐 것이라는 의심 때문에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얘기” 라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에 대 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

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동 해에서 나포된 북한 주민 2명을 북한으로 강제 추방했었다. 서 장관은 ‘최초 보고를 언제 받았느냐’는 국민의힘 윤주경 의 원의 질의에 “(16일) 오전 6시 조 금 넘어서 알았다”면서 “상황이 위중하다고 판단했으면 금방 ( 보고)했을 텐데 (감시병이) 출퇴 근하는 간부 정도로 상황을 생 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헤엄 귀순’ 경계 실 패를 자인하는 자체 조사 결과 를 내놨다. 23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북한 남성이 상륙 한 직후 감시 카메라에 다섯 차 례 포착돼 두 차례 알림 경고가 떴는데도 확인조차 하지 않았다. 군은 이전에는 북한 남성의 이동 경로인 해안 철책 아래 배수로가 있다는 사실도 몰랐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 남성은 16 일 새벽 1시5분쯤 강원도 고성 군 통일전망대 인근 해안(육군 22사단 경계 지역)으로 상륙했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다. 군은 이 남성이 잠수복을 입 고 6시간가량 헤엄쳐 월남한 것 으로 추정했다. 그는 잠수복과 오리발을 상륙 지점에서 멀지 않 은 바위 사이에 벗어놓은 뒤 남 쪽을 향해 400m 정도 걸어 내려 갔다. 이 과정에서 군의 근거리 감시 카메라 4대에 남성의 움직 임이 다섯 차례나 포착됐다. 이 중 두 번은 경고음까지 울렸다. 합참 관계자는 “당시 다른 작업 중이던 영상 감시병이 오(誤)경 보로 생각해 확인도 안 하고 알 림창도 두 번 다 꺼버렸다”고 밝 혔다. 이를 감독해야 할 장교가 바로 뒤에 있었는데도 부대와 전 화 통화를 하느라 놓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욱 장관 “출퇴근 간부로 오인 한 듯” 군의 1차 경계망을 뚫은 북한 남성은 이후 해안 철책 아래 배 수로를 발견했다. 직경 90㎝, 길 이 26m의 배수로 입구에는 녹슨 차단막이 훼손된 채 방치돼 있 었다. 결국 남성은 손쉽게 배수 로를 기어서 통과해 민간인통제 선(민통선)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군 당국은 관리 소홀을 인정 했다. 지난해 7월 탈북민의 강화 도 월북 사건 이후 전군이 배수 로 일제점검을 했지만 해당 배 수로는 관리 목록에 없었다. 합 참 관계자는 “현장 조사 과정에 서 그동안 관리하지 않았던 배수 로 3개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말 했다. 이어 “해당 지역에는 높은 방벽이 있고, 배수로가 돌출돼 있지 않아 미처 확인하지 못한 것 같다”며 “해안 쪽에는 미확 인 지뢰가 있어 수색 정찰도 하 지 않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하 지만 해당 지역을 아는 전직 군 관계자는 “그곳에 미확인 지뢰 지역은 없다. 평소 해안을 열심 히 순찰했더라면 배수로를 쉽게 찾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남성이 군의 감시장비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은 배수 로를 통과한 지 2시간20여분 뒤 인 오전 4시12분쯤이다. 배수로 에서 5㎞ 남쪽의 해군 합동작전 지원소 울타리에 설치된 CCTV 에 남성이 1분 간격으로 세 차례

포착됐다. 알람은 울리지 않았고 위병소 근무자도 발견하지 못했 다고 한다. 세 차례 경계망을 허문 남성 은 4시16분쯤 제진검문소 CCTV 에 다시 두 차례 포착된다. 그제 야 검문소 근무병이 “신원 미상 자를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하 지만 그뿐이었다. 합참 관계자 는 “해당 민통 소초에서 자체적 으로 초동 조치에 나섰지만 신 원 확보에 실패했다”며 “30여 분 뒤 사단장에게 보고한 뒤 수색· 경계 단계를 격상하고, 6시35분 쯤 ‘경계태세 1급’을 발령했다” 고 밝혔다. 한겨울 6시간 수영 가능한지 의문 북한 남성은 16일 오전 7시27 분쯤 검문소에서 100m 정도 떨 어진 야산에서 두꺼운 패딩을 입고 낙엽을 덮고 자다가 발견 됐다. 강풍이 부는 추운 날 여 섯 시간 동안 수영해 탈북할 수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합참 관계자는 “(이 남성이) 어업 관 련 부업을 하고 바다에 익숙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장시간 수영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어 “목과 신체가 분리되는 헐렁 한 형태의 잠수복 안에 두꺼운 패딩과 양말을 착용해 체온을 유 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판단한 다”며 “미 해군 잠수 교본에 따 르면 7도에서 다섯 시간 이상 바 다 활동이 가능하다고 명시돼 있 는데, 당일 해수 온도가 6~8도였 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군 자료 에는 방수복을 입어도 해수 온 도 8도에선 생존 가능 시간이 2 시간15분, 6도에선 1시간45분에 불과하다고 나온다. 군 당국은 이 남성을 “귀순자 로 추정하고 있으며 민간인”이라 고 했다. 하지만 한 정부 소식통 은 “삼척항 목선 귀순사건 당시 북한 어민 모습과는 비교하기 어 려울 정도로 깨끗한 옷차림”이 라며 “패딩과 잠수복·오리발 등 이 북한에서 구하기 어려운 제 품으로 보인다”며 의문을 제기 했다. 이철재·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게시판 중앙일보 이메일(edit@joongang. ca)로 보내주시면 신문에 게재됩 니다. 전화, FAX 접수는 받지 않 습니다.  날짜순으로 게재해 드립니다.

인동포분들의 많은참여와 격려 를 부탁드림니다. 기념식: 3월 1일(월) 오전 11시 링크주소: https://koreanbc.fyi/march/first [민동필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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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천문학상 응모작>이라 표기 

링크,악보는 이메일 보냄)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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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밴쿠버 한인노인회와 UBC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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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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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이민자를 위한 2020년 소 득세 신고

일시: 3월2일 (화) 오전 10 시 30분 -12시 30분 강의내 용: 캐나다의 세금제도의 특징 (한국과 비교)/개인의 소득세 신고와 절세방법/세무상 거주 자/비거주자 판정과 세무상 중 요성/국제조세제도 및 비거주 자의 세무/해외소득 및 해외재 산 신고 규정 및 요령 등 문 의: Heyin Kim / heyin.kim@ success.bc.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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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알 ] -토요사랑의교실 "함께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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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월 27일 오전 10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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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 온라인에서 '줌'을 사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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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안전을 고려하여 온라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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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예행연습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사흘 앞둔 23일 오전 광주시 남구 소화누리 강당에서 의료진이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26일부터 요양시설 종사자와 입소자에게 아스트라 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연합뉴스]

정부 “쇠약한 상태면 접종 연기를” 여러 백신 섞어 맞는 건 권고 안 해 확진 늘면 접종인력 운용 어려움

교계

유형길 화백 작품 전시 주제: 나의 영원한 평화의 상 징 장소: 밴쿠버 한인회관 (1320 E Hastings St., Vancouver), 주밴쿠버총영사관 민원 업 무실(1600-1090 W Georgia St., Vancouver), ANVELY #111e4501 North Rd, Bby(상설) 문 의: 604-433-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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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 이틀 앞두고 감염추이 주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염증(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이 틀째(월·화요일) 300명대를 보 였다. 하지만 3차 유행이 꺾인 것인지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 다. 통상 주중인 ‘수·목요일’에 환자가 늘어나는 양상을 보여 서다. 정부는 26일부터 시작하 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 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 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환자 는 357명이다. 전날보다 25명 늘었다. 지난주(14~20일) 일평 균 신규 환자는 482.1명에 달한 다. 수·목요일이었던 17, 18일엔 각각 621명이었다. 통상 주초는 검사 건수가 줄어든 영향으로 환자 발생 규모가 작다. 이 때 문에 수·목요일 발표되는 공식 통계가 ‘성적표’로 불린다. 여기에 최근 감염 재생산지 수(R)가 1.12로 집계됐다. R값 이 ‘1’을 넘으면 유행 확산으로 본다. 진단검사 건수 대비 확진 자를 나타내는 양성률도 1.2% 를 기록했다. 이달 초 0.97%였 다.

이런 상황에서 중앙재난안 전대책본부는 24, 25일 ‘성적표’ 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백 신 접종 시작일 하루이틀 전이 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안정 적인 상황에서 접종하는 것과 확산 속 접종은 차이가 크다. 정부는 현재 코로나19 치료 현 장에 8651명의 의료인력을 파 견해 대응 중이다. 상황이 악 화하면 더 늘려야 하는데 접 종 인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중대본 관계자는 “11월까지 집단면역을 이루려면 빨리빨리 백신을 맞춰야 한다. 3차 재유 행이나 4차 유행이 터지면 접 종 인력 운용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23일 방역 당국이 공개한 ‘코 로나19 예방접종 지침’에 따르 면 아스트라제네카는 8주, 화 이자는 3주 간격으로 접종한 다. 다른 백신과의 교차·추가 접종은 안전성·유효성이 확인 되지 않아 권고되지 않는다. 장 기간 코로나19 증상이 지속하 거나 쇠약한 상태라면 접종을 연기하는 게 좋다. 면역 저하자

나 수유부의 경우 안전성과 효 능에 대한 자료가 아직 없지 만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접종 을 권고한다. 한편 코로나19 집단면역 형 성 기준이 달라 혼란이 예상된 다. 정부는 국민 70%가 백신 을 접종할 경우 집단면역을 달 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으나, 세 계 각국은 다른 기준을 제시하 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2일

브리핑에서 “감염 재생산지수 가 2라고 가정하면, (항체 양 성률) 50% 정도를 집단면역의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며 “국 민 70%가 백신을 접종하면 항 체 양성률이 56%여서 재생산지 수 2 이상은 대응할 수 있다” 고 말했다. 하지만 ‘항체를 가진 인구 비율 56%’는 해외 전문가들 이 주장한 집단면역 형성 기 준(60~70%)보다 적은 수치다. 최재욱 고려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집단면역에 도달할 수 있는 정확한 수치는 밝혀진 바 없지만, 현재 내세운 (항체 형 성 인구) 56%는 전 세계 평 균에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 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 염내과 교수는 “변이 바이러스 가 퍼지고 있고 백신 공급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등을 고 려해 목표를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코로나19 대 응 자문위원인 나다브다 비도 비치 벤구리온대 교수는 지난 4일 언론 인터뷰에서 “변이 바 이러스의 강력한 감염력이 집 단면역의 문턱을 높인 탓에 접 종률이 80% 이상이어야 한다” 고 강조했다. 김민욱·이우림·이태윤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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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2월 24일 수요일

A7

유럽 언론과 손잡은 MS, 디지털 공짜뉴스 없애기 돕는다 페이스북이 23일 호주 정부와 뉴스 사 용료 지급 개정안에 합의하고 뉴스 공 유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호주 정부의 뉴스 사용료와 관련한 미 디어 법안 추진에 불만을 품고 5일 전 호주 내 뉴스 서비스를 중단했다. 그 배경에는 호주 정부가 지난해부터 추 진해온 ‘뉴스 미디어 협상 법안’이 자 리 잡고 있다. 뉴스가 검색되거나, 업 로드될 경우 페이스북·구글 등 빅 테 크가 해당 미디어에 사용료를 내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이다. 법이 발효하면 빅 테크는 90일 이내에 미디어와 협상 을 마쳐야 하며, 협상이 결렬되면 정 부가 개입해 중재하도록 했다. 이번 개 정안 합의로 호주에서 페이스북의 뉴 스 서비스는 수일 안에 재개될 것이라 고 현지 일간지인 디오스트레일리언이 전했다. 페이스북은 이날 성명을 내고 “호주 정부가 앞으로 페이스북이 강제

협상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뉴스 제 공 결정권을 인정했다”며 “호주와 세 계의 저널리즘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22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가 뉴스 사용료를 부과하는 법적 장 치 마련을 위해 유럽 언론 대표 단체 들과 협력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 스(FT)가 보도했다. 구글·페이스북 등 ‘빅 테크’를 상대로 뉴스 사용료를 받 겠다고 나선 미디어 업계를 MS가 지 지하고 나선 것이다. MS와 유럽 미디어 업계의 연합은 유럽연합(EU)의 의회인 유럽의회(EP) 가 빅 테크에 뉴스 사용료를 물리는 법안을 논의하기로 하면서 나왔다. FT 는 “MS-미디어 업계의 비공식 연합 에 유럽출판사협회(EPC), 뉴스미디어 유럽(NME) 등 미디어 단체들이 포함 되면서 수천 개의 미디어를 대표하게 됐다”고 전했다. 빅 테크와의 공방전

에서 IT업계 거물인 MS를 우군으로 확보한 유럽 미디어 산업계는 반기는 분위기다. EPC의 크리스티안 반 틸 로 회장은 “우리 콘텐트가 검색 엔진 과 소셜 네트워크 사업에 가져다주는 가치를 MS가 인정한 것”이라며 환영 했다. MS의 캐스퍼 클링어 부사장은 “민주주의가 전 세계에서 성공하려면 질 높은 뉴스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 다”고 화답했다. FT는 MS와 유럽 미디어들이 호주 식 중재 시스템을 면밀히 검토해 유럽 의회가 논의 과정에서 반영하게 할 것 이라고 전했다. 구글은 법안이 통과되 면 철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지만, 호 주의 스콧 모리슨 총리는 “(구글이 철 수하면) MS의 검색엔진인 빙(Bing)을 쓰면 된다”고 응수했다. 호주 정부의 압박 속에 구글은 최근 ‘미디어 황제’ 로 불리는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퍼레

바이든, 코로나 사망자 50만명 촛불추모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5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가 지 난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추모 촛불행사에 묵념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기관에 조기를 걸도록 지시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빅테크에 뉴스 사용료 부과 지지 구글·페북에 돈 물릴수 있게 지원 페북, 호주와 사용료 지급 타협

이션과 3년간 뉴스 사용료를 지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정영교·석경민 기자 chung.yeonggyo@joongang.co.kr

이재명 “백신, 간호사도 놓게 하자” 의료계 “의사·간호사 갈등 부추기나” 이 지사, 총파업 예고 의협 비난 문 대통령 이어 ‘갈라치기’ 논란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의사 파업 등 긴급 한 경우 간호사 등에게 예방주사나 검체 채취 등 의료행위를 할 수 있도록 허용 해 달라고 했다. 이 지사는 22일 페이스 북에 올린 ‘국회에 백신파업 대비 의사 진 료독점 예외조치를 건의합니다’라는 제목 의 글에서 의료법 개정안에 반발해 총파 업을 예고한 대한의사협회를 비판하며 이 같이 제안했다. 이 지사는 “국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의사에게 면허로 의료행위 독점권을 부 여한다”며 “의사협회가 의사 외에는 숙 련 간호사조차 주사 등 일체 의료행위를 못하는 점을 이용해 백신접종을 거부, 방 역을 방해하겠다는 것은 불법”이라고 주 장했다. 이어 “공동체 일원으로서 어기지 말아야 할 법이 있고, 넘지 말아야 할 선 이 있다”며 의사협회에 대해 “안하무인 국민경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회 에 “불법파업으로 의료체계 유지가 어려 운 긴급한 경우에 간호사 등 일정자격보 유자들로 하여금 임시로 예방주사나 검 체채취 등 경미한 의료행위를 할 수 있게 허용해 주는 법안을 서둘러 만들어 달라” 고 요청했다. 여권에선 최근 “(의사단체가) 불법 집 단행동을 한다면 정부는 단호히 대처하 는 것이 마땅하다”(22일 이낙연 더불어민

주당 대표), “의협은 치외법권 지대에 사 는가”(23일 국회 보건복지위 민주당 간사 김성주 의원) 등 의사협회에 대한 압박이 연일 거세다. 여기엔 의료법 개정안 지지 여론이 높을 거란 판단과 함께 의료파업 논란이 지속될 경우 4·7 재·보선 호재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깔려 있다. 의사들 사이에선 “이 지사가 의사-간 호사 직역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는 비 판이 나왔다.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장 은 “이 지사가 ‘간호사 예방접종 허용’을 이야기했는데 이는 의료 직역 간 갈등 조 장 행태로 당장 멈춰야 한다”며 "의료는 의료법, 국민건강보험법, 약사법에 따른 각 직역 간 업무 범위가 명확히 나눠져 있다. 의료법에 반하는 의사 대 간호사의 프레임을 통한 의료 직역 간 갈등 조장은 또 다른 사회적 부작용을 양산할 것”이 라고 주장했다. 의사-간호사 갈라치기 논란은 의사협 회가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해 파업하던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올린 간호사 격려 글로도 제기된 적이 있 다. 당시 문 대통령이 "의사들이 떠난 의 료현장을 지키고 있는 간호사분들에 깊 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드린다”고 하자 코로나19를 위해 노력하는 의료진들을 굳 이 의사와 간호사로 갈라 표현한 것은 적 절치 않다는 비판이 나왔다. 오현석·한영혜 기자 oh.hyunseok1@joongang.co.kr


A8 전면광고

2021년 2월 24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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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2월 24일 수요일

A9 19

2021년 2월 20일~21일

CULTURE 영감의 원천 불가능한 무한 계단

‘수포자’에셔의 그림, 수학자 일깨워 노벨상 원동력 됐다 <수학 포기자>

<물리학상 로저 펜로즈>

문소영

펜로즈, 석판화‘상대성’에 충격

코리아중앙데일리 문화부장

불가능한 삼각 형태 구조물 그려

symoon@joongang.co.kr

훗날 블랙홀 존재 증명에 밑거름 노벨 수학상은 존재하지 않지만 노벨 상을 타는 수학자들은 존재한다. 게 임이론을 발전시킨 공로로 1994년 노 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미국의 존 내시 (1928~2015), 블랙홀이 현실에 존재할 수 있음을 증명한 공로로 지난해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영국의 로저 펜로 즈(89)가 대표적이다. 블랙홀은 별이 스스로의 중력을 이기 지 못해 극단적으로 수축돼 빛조차 탈 출하지 못하게 된 상태인데, 그 안에서 는 시공간도 휘어진다고 한다. 100여 년 전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이 파격적 중 력 이론인 일반상대성이론을 발표한 후 에, 이 이론을 바탕으로 블랙홀의 수학 적 솔루션이 나왔다. 그 후 블랙홀이 수 학적으로뿐만 아니라 현실적으로 존재 할 수 있느냐를 놓고 학자들 간에 갑론 을박이 벌어졌다. 재미있는 것은 아인슈 타인조차 블랙홀은 아주 특수한 조건 에서만 가능해서 현실성이 없다고 주장 했다는 것이다.

에셔도 힌트 얻어 대표작 창작 서로 영감 주고받으며 오랜 교류 SF 영화‘인셉션’에도 영향 줘

불가능한 3차원 세계, 2차원 지면에 표현

그러나 64년 펜로즈는 일반상대성이론 이 적용되는 우주에서 특수한 조건이 아니라도 블랙홀이 필연적으로 생긴다 는 것을 밝혀냈다. 다른 학자들처럼 복 잡한 수식 계산을 하는 대신, ‘형상과 위 치의 학문’이라는 위상수학(topology) 을 이용해 시공간의 기하학적 구조를 그려봄으로써 말이다. 그는 평소에 불 가능한 도형을 그리는 취미가 있었는 데, 덕분에 블랙홀 연구에서 그런 참신 한 접근법을 쓸 수 있었을 것이다. 그 취 미의 원동력은 흔히 ‘M. C. 에셔’라 불 리는 네덜란드의 화가 마우리츠 코르넬 리스 에셔(1898~1972)다. 펜로즈가 에셔의 작품을 처음 본 건 54년 케임브리지 대학원생으로서 수학 학회에 참석하기 위해 암스테르담에 갔 을 때였다. 그곳 미술관에서 열린 에셔 의 개인전을 보고 펜로즈는 “그 독창성, 예술적 기교, 수학적 이해, 정확성에 충 격을 받았다”고 회고한다. 특히 그의 눈 길을 사로잡은 것은 에셔의 석판화 ‘상 대성’(1953)이었다. 이 작품 속에는 같은 계단을 걷고 있 는 두 사람이 나오는데, 놀랍게도 서 로에게 90도 직각을 이루면서 계 단의 서로 다른 면으로 걷고 있 다. 함께 있지만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것처럼 중력이 다르게 작용하는 것이다. 4

이 그림에는 3개의 중력 세계가 겹쳐져 교묘하게 연결돼 있다. 현실적으로 불 가능한 세계이지만, 현실의 비유처럼 느 껴지기도 한다. 사람들이 서로 다른 사 고방식의 바닥을 딛고 서 있고, 어느 바 닥이 진짜 바닥인지 쉽게 알 수 없는 현 실 말이다. 이 그림에 감동한 펜로즈는 “나도 뭔가 불가능한 것을 그려보고 싶다” 고 생각했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보 면 불가능한 방식으로 맞물려 있지만 부분적으로 보면 정상인 것을 그려보 려고 애썼어요. 하 지만 잘 되지 않았 죠. 결국 단순하게 해야겠다고 생각하 고, 불가능한 삼각 형태의 구조물 을 그렸습니다.” 이것이 바로 3차 원 공간에서는 불 가 능하지만 2 차 원 평면에서는 가 능해 보이는 ‘펜로 즈 삼각형(Penrose Triangle)’이다. 펜 로즈는 이것을 저명 한 정신과 의사인 아 버지에게 보여주었 고 아들 못지않게 재미를 느낀 아버지 는 이 삼각형을 바탕으로 계단 등을 그 려냈다. 그리고는 부자가 함께 이에 관 한 논문을 써서 학술지에 발표했다. 그 들은 논문에서 에셔를 언급했고, 논문 카피를 에셔에게 보냈다. 그러자 에셔 는 그의 신작을 보내 답례했고, 펜로 즈 부자와 전화로 교류를 시작했다. 펜 로즈 삼각형에 영감을 받은 에셔는 또 다른 대표작 ‘올라가기와 내려가기’ (1960)를 창작했다. 이 석판화에서 한 줄의 수 도사들은 계단을 올라가고 다른 한 줄은 내려간다…. 아니, 그런 것 같지만 사 실은 아니다! 그들은 일정한 방향으로 가는 것 같지만 끝없이 원점 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 이다. 물론 현실의 3차원 공간에서는 불가능한 모습이다. 3차원의 세 계를 2차원 지면에 표 5 현하면서 사물의 비례

를 정교하게 비틀 어 착시를 일으키 는 에셔의 솜씨 덕 분에 이 불가능한 3 세계가 얼핏 현실 적으로 보이게 되 었다. 이처럼 펜로즈와 에셔는 서로 에게 영감을 주고받았다. 마치 에셔의 ‘그리는 손’(1948)처럼 서로가 서로를 창조하는 상황이라고 할까. 과학자·철학자영화 감독 등에게 영감 줘

종이에서 튀어나와 서로를 그리고 있는 두 개의 손을 나타낸 ‘그리는 손’은 민음 사의 호르헤 보르헤스 단편집 픽션들 의 표지에도 등장한다. 철학적 소설가 보르헤스의 작품세계, 특히 단편 ‘원형 의 폐허들’에 잘 어울린다. 이 단편 소설 에서 불의 사제는 정교한 꿈을 꾸어 제 자를 창조한다. 마치 디지털 가상세계 속에 인공지능 캐릭터를 창조하듯. 사 제는 사랑하는 제자가 스스로 진짜 인 간이 아닌 환영임을 깨닫고 절망할까 봐 걱정한다. 하지만 막판에는 자기 자 신도 누군가의 꿈에서 창조된 존재임 을 알게 된다. 이러한 보르헤스 단편과 펜로즈 삼각형, 에셔의 ‘올라가기와 내 려가기’로부터 영감을 받은 영화가 크 리스토퍼 놀란의 유명한 SF ‘인셉션’ (2010)이다. 이처럼 에셔에게 열광한 이들은 동

혹은 ‘나’라는 정체성이 형 성되는 것에 인식의 ‘이상한 고리’가 작용한다고 보았고, 같은 원리로 인공지능이 탄 생할 수 있다고 보았다. 에셔 야말로 ‘이상한 고리’ 개념 을 “시각적으로 가장 아름답 고 강력하게 실현한 사람”이 라고 호프스태터가 책에 쓴 게 과연 틀린 말이 아니다. 에셔는 자신의 작품에 대 해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열린 감각으로 우리를 둘러 싼 세계의 퍼즐을 바라보고 내가 본 것들을 분석하는 과 정에서 수학이라는 분야를 접하게 됐다. 과학에 대한 엄 밀한 지식은 없지만, 종종 수 학자들이 동료 미술가들보 다 가깝게 느껴진다.” 에셔는 본래 건축을 공 부했고 이탈리아와 스페인 의 건축으로부터 영감을 받 았다. 또 다른 중요한 연작 테셀레이션(tessellation) 은 알함브라에서 영향을 받 았다. 테셀레이션이란 한 가 지나 몇 가지의 도형을 보도 1 블록처럼 반복적으로 사용 1 M.C. 에셔의 ‘올라가기와 내려가기’(1960). 2 영 하면서 빈틈없이 맞물려 공 화 ‘인셉션’(2010)의 한 장면. 3 에셔의 ‘구체에 간을 가득 채우는 것을 말한 비친 자화상’(1935). 4 로저 펜로즈가 고안한 ‘펜 다. 에셔는 중세 이슬람 궁전 로즈 삼각형’. 5 2015년 BBC 다큐멘터리에서 에 알함브라의테셀레이션을 보 셔의 ‘상대성’ (1953)을 설명하는 로저 펜로즈. 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한 2 [유튜브 캡처, 위키피디아, 위키미디아 카몬스] 다. 그리고 로저 펜로즈와 교 류하며 새로운 테셀레이션을 함께 고안하기도 했다. 료 예술가나 미술 평론가보다 수학자, 놀랍게도 에셔는 학교 다닐 때 거의 과학자, 영화감독들이었다. 그중에 인 ‘수포자(수학 포기자)’였다고 한다. 펜로 지 과학자 더글러스 호프스태터가 있 즈는 이렇게 말했다. “에셔가 말하길 자 다. 그는 명저 괴델, 에셔, 바흐(1979) 신은 학교 다닐 때 수학 실력이 좋지 않 에서 에셔의 판화를 통해 ‘이상한 고리 은 학생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기 (strange loop)’라는 개념을 설명했다. 하학적 이해는 분명히 매우 깊다. 그가 ‘이상한 고리’는 마치 에셔의 ‘올라가기 학창 시절에 자신의 재능을 깨닫지 못 와 내려가기’처럼 어느 한 방향으로 계 한 것은, 아마도 많은 학교가 생각 없는 속 진행하는 것 같지만 다시 제자리로 방식으로 수학을 가르치기 때문일 것이 돌아오는 것, 부분 부분 볼 때는 이상하 다.” 수많은 ‘수포자’를 양산하고 있는 지 않지만 전체로 볼 때는 이상한 모순 한국에서도 새겨들어야할 말 아닐까. 인 것을 가리킨다. 유명한 ‘거짓말쟁이 역설’대로 크레타인이 “모든 크레타인 은 거짓말쟁이다”라고 말할 때, 그 명제 문소영 미술전문기자. 서울대 경제학부 학·석 가 참인지 거짓인지 결론 내려면 끝없이 사, 런던대 골드스미스컬리지 문화학 석사, 홍 순환하며 모순에 빠지게 되는 것도 ‘이 익대 예술학과 박사 과정 중. 저서로 그림 속 경 제학(2014), 명화독서(2018), 광대하고 게 상한 고리’다. 호프스태터는 인간의 뇌에서 자아 으르게(2019) 등이 있다.

#338-4501 North Rd, Burnaby, BC

제724호 40판


“두두두두···” 새벽 공기를 가르는 소리에 깜짝 놀라 고개를 돌리니 유유자적 노닐던 큰고니들이 수면을 박차며 달리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201-2호로 펼친 날개의 길이가 2.4m나 되는 큰고 니는 몸집이 커 날갯짓과 함께 수십 미터 물 위를 힘차게 도약을 해야만 하늘로 날아오를 수 있다. 겨울 팔당호는 백조의 호수다. 경기도 광주 퇴촌 경안천 습지를 중심으로 두물머리와 물의 정원까지 고니·큰고니 등 철새들이 모여들어 겨울을 난다. 백조로도 불리는 고니는 유럽·시베리아 등지에서 주로 생활하다 겨울이 시작될 무렵 남하했다가 이듬해 3월쯤 되돌아간다. 경기도 사진·글=김경빈 선임기자 kgboy@joongang.co.kr 이천에서 온 허진희 씨는 “이곳에서 새들의 노랫소리를 듣고 있으면 오케스트라 연주를 듣는 것 같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WIDE SHOT

경안천 백조의 호수

A10 종합 2021년 2월 24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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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20일~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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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4호 40판


WIDE SHOT

하늘에서 내려다본 섬마을 지붕이 황량한 겨울 벌판에 꽃을 뿌려 놓은 듯, 화려한 색으로 물들었습니다. 1000여 개 섬으로 이루어져 ‘천사섬’으로 불리는 전남 신안군의 ‘컬러마케팅’ 현장입니다. 시작은 퍼플 섬으로 유명한 반월·박지도였습니다. 2015년 전라남도 ‘가고 싶은 섬’ 사업에 선정되면서 청도라지와 꿀풀이 많던 섬이라 지붕과 담장 등에 보라색 칠을 한 게 계기가 됐습니다. SNS와 입소문을 탄 퍼플섬은 2019년 한 해 동안 28만여 명이 다녀갈 만큼 유명해졌습니다. 가능성을 확인한 신안군은 관내 343개 모든 섬마을 지붕을 무지개 색깔로 단장해 섬 전체를 관광 상품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 사진·글=김경빈 선임기자 kgboy@joongang.co.kr 방향으로 수선화의 섬 선도(밝은 노랑), 도라지의 섬 반월도(보라), 맨드라미의 섬 병풍도(주홍), 수국의 섬 도초도(코발트블루)의 모습입니다.

2021년 2월 24일 수요일

알록달록 섬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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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A11

2021년 2월 6일~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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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3호 40판


A12 전면광고

2021년 2월 24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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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2021년 2월 24일 수요일

[특성화 센터 탐방 고려대안산병원 로봇수술센터]

2개 질환 동시 치료, 10분 내 응급처치  로봇 수술 새 길 연다 절개 최소화로 출혈·흉터 적어 일반 수술보다 환자 회복 빨라 의료진 교육으로 속도·정확성↑ 현대 의학은 기술과 의술이 만드는 합작 품이다. 첨단 장비를 활용한 로봇 수술도 의료진의 풍부한 경험·연구가 뒷받침돼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고려대안산병원 은 외과·산부인과·비뇨의학과 등 전체 진 료과에 고른 로봇 수술 실력을 자랑한다. 개복·복강경 수술의 노하우를 성공적으로 이식하며 환자 만족도와 의료의 질 향상 이란 목표를 동시에 달성했다는 평가다. 로봇 수술은 ‘현대 의학의 꽃’으로 불린 다. 관절이 달린 로봇 팔과 카메라를 이 용해 혈관·신경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병 이 있는 부위만 정밀하게 도려낸다. 절개 범위가 3㎝가량에 불과해 출혈·흉터가 적 고 일반 수술보다 환자 회복 속도가 훨 씬 빠르다. 외과를 중심으로 암·비뇨기·부 인과 질환 등 활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최 근 10년간 국내 병원계에선 로봇 수술 붐 이 일었다. 하지만 모든 환자에게 로봇 수술이 정 답이 될 순 없다. 질환 종류나 병기, 건강 상태에 따라 치료 효과가 극명하게 갈리 기 때문이다. 개복·복강경 수술보다 훨씬 비싼 비용을 치르고도 치료 결과는 비슷 할 수 있다는 의미다. 로봇수술센터 지웅 배(대장항문외과) 교수는 “로봇 수술의 강 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의사의 풍부한 경 험과 정확한 판단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 다”고 말했다. 2000년대 초부터 최소침습 수술 연구 고려대안산병원은 2000년대 초반부터 복강경·로봇 등 최신 기술에 주목했다. 최 소침습수술연구회를 조직해 각 진료과의 벽을 허물고 분기마다 심포지엄을 열어 로봇 수술의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지 교수는 “진료과별로 특화한 로봇 수술 법을 공유하며 영감을 받고, 이를 응용해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법을 찾기 위해 노 력한다”고 설명했다. 고려대안산병원에서 시행하는 ‘축소 포

고려대안산병원 장하균·박재영지웅배·이창민 교수(왼쪽부터)가 암 환자의 효과적인 로봇 수술 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트 위암 로봇 수술’이 대표적이다. 일반적 인 로봇 수술(5개)보다 작은 3개의 구멍 만으로 수술해 환자 부담을 최소화한 치 료법이다. 이창민(위장관외과) 교수는 “로 봇을 이용한 갑상샘 절제술에서 카메라와 전기 칼(에너지 절삭기)을 하나의 구멍에 삽입하는 것을 보고 모티브를 얻었다”며 “관절이 달린 로봇 팔과 에너지 절삭기의 장점을 살리면 경직된 복강경으로는 구현 하기 어려운 수술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 했다”고 말했다. 애초에 이 교수는 구멍의 개수에 맞춰 로봇 팔을 3개만 사용해 수술을 집도했 다. 세계에서 처음 시도한 치료법으로 지 난해 국제학술지 ‘아시아외과학회지’에 개 재되며 학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수술도구를 적게 쓰는 만큼 조직 유착이 심하거나 비만인 환자는 시야 확보나 조 직 절개에 어려움이 따랐다. 이에 그는 복 강경 수술 시 도구를 삽입할 때 쓰는 ‘다 채널 투관침’을 이용, 카메라와 관절형 에 너지 절삭기를 함께 삽입해 4개의 로봇 팔 을 모두 사용하는 치료법을 새롭게 개발· 적용하고 있다. 이 교수는 “일반 로봇·복

강경 수술처럼 카메라와 에너지 절삭기가 항상 같은 곳을 향하기 때문에 동일한 치 료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고려대안산병원에서는 자궁·방 광·직장처럼 인접한 부위에 발생한 질환 을 로봇으로 동시에 치료하는 경우가 많 다. 이모(46·여)씨는 불규칙한 생리와 복 통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거대 자궁근종과 직경 4㎝의 직장 종양을 동시에 진단받았 다. 로봇수술센터의 산부인과·대장항문외 과는 협진을 통해 로봇 자궁적출술을 시 행한 뒤, 추가로 5㎜의 작은 구멍에 복강 경 수술 도구를 삽입해 종양을 치료하는 방안을 찾아냈고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 마쳤다. 장하균(산부인과) 교수는 “두 개 의 질환을 로봇으로 한번에 치료하면 추 가 절개·마취가 필요 없어 환자의 시간·비 용적인 부담을 덜 수 있다”며 “의료진 간 원활한 소통으로 최적의 치료 방안을 찾 아내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환자에게 도움 될 때만 로봇 수술 권유 로봇 수술의 경험이 쌓이면서 기존의 한계로 지적됐던 준비 시간도 눈에 띄게

김동하 객원기자

빨라졌다. 최소 30분이 걸리던 데서 10분 내 응급 로봇 수술이 가능할 만큼 체계적 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장 교수는 “ 로봇 수술을 보조하는 전공의·간호사에게 도 정기적으로 교육에 참여할 기회를 제 공한다”며 “의료진 전체의 실력이 상향 평 준화되면서 속도·정확성 모두 크게 향상 됐다”고 말했다. 고려대안산병원은 ‘환자 중심’ 로봇 수 술을 추구한다. 의학적인 근거가 충분하거 나 환자에게 실질적인 이득이 돌아가지 않 으면 로봇 수술을 권하지 않는다. 예컨대 전립샘암은 좁은 골반 내에 위치해 일반 수술보다 정교함을 갖춘 로봇 수술의 치 료 결과가 훨씬 좋다. 다만 암이 전이되지 않아 방사선 치료로도 암을 제거할 수 있 는 경우 의료진은 사전에 각 치료의 장단 점을 환자에게 알리는 ‘공유 의사결정’을 통해 최선의 치료법을 함께 모색한다. 박 재영(비뇨의학과) 교수는 “우리에게 로봇 수술은 영리 목적이 아닌 지역사회 공헌 의 의미가 크다”며 “로봇 수술을 포함해 환자에게 더 나은 치료법이 무엇인지 끊 임없이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B2 전면광고

2021년 2월 24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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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 B3


건강한 건강한 가족 가족 B4 건강

joongang.co.kr 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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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한방병원 한방통합치료 자생한방병원 한방통합치료

침·약침·추나요법한약 침·약침·추나요법한약 병행한 병행한 허리 허리 디스크 디스크 치료 치료 통증·후유증 싹~ 통증·후유증 싹~ 대구자생한방병원 이제균 병원장이 박미연씨에게 약침을 주사하고 있다. 박씨는 자생한방병원의 한방통합치료를 통해 허리 디스크 수술 후유증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김동하 객원기자

대구자생한방병원 이제균 병원장이 박미연씨에게 약침을 주사하고 있다. 박씨는 자생한방병원의 한방통합치료를 통해 허리 디스크 수술 후유증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김동하 객원기자

“내 다리지만 잘라내고 싶을 정도였어 “내 다리지만 싶을 정도였어 요. 이대로 더는잘라내고 못살 것 같았죠.” 요.대구에 이대로사는 더는 못살 것 박미연(42)씨는 같았죠.” 직장인 대구에 사는 직장인 박미연(42)씨는 허리 디스크(추간판탈출증)로 고생한 허리 디스크(추간판탈출증)로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극한의 고생한 고통이 기억이처음엔 지금도심하지 생생하다. 극한의 고통이 었다. 않았다. 근데 직장 었다. 허리를 처음엔 책상에 심하지 않았다. 근데 직장 에서 부닥친 후 급격히 에서 허리를 부닥친 후 급격히 악화했다. 한 책상에 달 새 통증이 전과는 비교 악화했다. 한 달 새 통증이 전과는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해졌다. 일반적으 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해졌다. 일반적으 로 디스크가 척추 2~3번 사이에 생기면 로 디스크가 2~3번 사이에 생기면 허벅지 앞쪽, 척추 3~4번에 생기면 무릎·정강 허벅지 앞쪽, 3~4번에 생기면 무릎·정강 이 앞쪽이 당기고 4~5번 척추에 생기면 이 앞쪽이 당기고 4~5번 척추에 생기면 종아리에서 발목으로 가는 부위가 아프 종아리에서 발목으로 부위가 아프 다. 박씨는 4~5번 척추가는 사이에 디스크가 다. 박씨는 척추 사이에 디스크가 터져 나와 4~5번 왼쪽 다리로 가는 신경을 누 터져 나와 왼쪽 다리로 가는 신경을 누 르고 있었다. 진단을 받은 것이 재작년 르고 진단을 받은 것이 재작년 12월.있었다. 처음엔 일반 병원에서 통증을 경 12월. 처음엔 일반 병원에서 통증을 경 감하는 주사를 맞았다. 웬만하면 수술 감하는 주사를 맞았다. 웬만하면 수술 은 피하고 싶었다. 하지만 통증은 나아 은 피하고 나아 질 기미가 싶었다. 없었다. 하지만 박씨는 통증은 당시 통증을 질 기미가 없었다. 당시느낌”이 통증을 “몸속에서 바늘이 박씨는 돌아다니는 “몸속에서 라고 했다. 바늘이 돌아다니는 느낌”이 라고 했다. 수술 받아도 통증·저림 여전 수술 받아도 통증·저림 박씨는 통증이 극에 여전 달하면서 입맛도

박씨는 통증이 극에체중이 달하면서 입맛도 없어졌다. 한 달 만에 5㎏이나 줄 없어졌다. 한달 만에 체중이기력도 5㎏이나 줄 었다. 충분히 먹지 못하니 없었 었다. 충분히 먹지 못하니 기력도 없었

허리 디스크 환자 대상 조사 결과 허리 환자 대상 524명디스크 중 치료에 만족조사 90%결과 524명 만족 90%흡수 505명 중 중 치료에 94% 탈출 디스크 505명 중 94% 탈출 디스크 흡수

자생한방병원의 신바로 약침 효과 자생한방병원의 신바로 약침 효과

정상

신경 마비 유도

약침 주사 후

정상

신경 마비 유도

약침 주사 후

정상

연골 손상 유도

약침 주사 후

정상

연골 손상 유도

약침 주사 후

신경 마비와 연골 손상을 유도한 쥐에게 약침을 신경 마비와 연골 손상을 유도한 쥐에게 약침을 주사한 결과 신경과 연골이 정상에 가깝게 회복 주사한 결과 신경과 연골이 정상에 가깝게 회복 됐다. 됐다.

다. 그제서야 박씨는 수술을 받아야겠 다. 박씨는 받아야겠 다고그제서야 마음먹었다. 진단수술을 후 한 달이 지난 다고 마음먹었다. 진단 후 한 달이 지난 시점이었다. 방문했던 신경외과·정형외 시점이었다. 방문했던 신경외과·정형외 과 등 4~5군데 병원에서 모두 수술을 권 과 등 4~5군데 병원에서 모두 수술을 했다. 이미 주사나 시술로 해결할 수권 있 했다. 이미아니었고 주사나 시술로 해결할 는 단계가 통증은 견딜 수 있 단계가넘어섰다. 아니었고 통증은 견딜 수 있 는 한계를 는지난해 한계를 1월 넘어섰다. 5일 박씨는 결국 추간판절 지난해 1월 5일 박씨는디스크(추간판) 결국 추간판절 제술을 받았다. 탈출된 제술을 받았다. 탈출된 디스크(추간판) 를 제거하는 수술이다. 이것으로 그동 를 제거하는 수술이다. 이것으로 안의 모든 고통에서 벗어날 것이라 그동 믿었 안의 모든후고통에서 것이라 믿었 다. 수술 극심했던벗어날 통증은 한결 나아 다. 수술다리 후 극심했던 통증은 한결3~4번 나아 졌지만 쪽 통증이 일주일에 졌지만 다리 쪽 통증이 일주일에 은 찾아왔다. 다리가 저린 증상도3~4번 여전 은 찾아왔다. 다리가 굽혀지지 저린 증상도 여전 했다. 허리는 충분히 않았다. 했다. 허리는 충분히 굽혀지지 않았다. 박씨에겐 이렇다 할 방도가 없었다. 재 박씨에겐 이렇다 없었다. 재 수술은 엄두도 못할 낼 방도가 일이었다. ‘수술 후 수술은 못 낼 일이었다. ‘수술 후 유증은 엄두도 안고 살아가야 하나 보다’ 하고 유증은 안고 살아가야 하나 하고 체념했다. 그러다 지난해 9월보다’ 교통사고 체념했다. 그러다 지난해 9월 교통사고 를 당하면서 후유증은 더욱 심해졌다. 를 교통사고가 당하면서 후유증은 더욱계기였을까. 심해졌다. 전화위복의 교통사고가 전화위복의 박씨는 교통사고 충격으로계기였을까. 인한 목·허 박씨는 충격으로 인한 목·허 리 통증교통사고 치료를 한방으로 받게 됐다. 그 리 통증 치료를 한방으로 받게 됐다. 그 렇게 우연히 박씨는 대구자생한방병원 렇게 우연히 박씨는접했다. 대구자생한방병원 의 한방통합치료를 일주일에 한 의 한방통합치료를 접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방문해 침·(신바로)약침·추나요법 번씩 방문해 침·(신바로)약침·추나요법 치료를 받으면서 처방받은 한약을 먹었 치료를 받으면서 처방받은 한약을 먹었

다. 신바로 약침은 청파전의 유효 성분 다. 신바로 주사제 약침은 형태로 청파전의 유효 성분 을 추출해 통증 부위와 을 추출해주입하는 주사제 형태로 통증 경혈점에 것으로, 침 부위와 치료와 경혈점에 주입하는 것으로, 침 치료와 함께 통증을 유발하는 염증을 해소하 함께 통증을 유발하는 해소하 는 역할을 한다. 한약은 염증을 손상된 근육과 는 역할을 한다.관절 한약은 손상된 인대를 강화해 변형과 조직 근육과 파괴를 인대를 강화해 관절 변형과 파괴를 억제하고, 추나요법은 척추 조직 불균형으로 억제하고,신체를 추나요법은 척추 불균형으로 비뚤어진 교정해 특정 부위에 비 비뚤어진 신체를 교정해 특정 부위에 비 정상적으로 부하가 누적되는 것을 줄임 정상적으로 부하가 누적되는 것을 줄임 으로써 관절의 구조적·기능적 문제를 해 으로써 관절의 구조적·기능적통증의 문제를 원 해 결한다. 즉 한방통합치료는 결한다. 즉 한방통합치료는 통증의 원 인을 없애고 신체 자생력을 강화하면서 인을 없애고 신체예방하는 자생력을일련의 강화하면서 재발과 만성화를 치료 재발과 만성화를 예방하는 일련의 치료 시스템이다. 시스템이다. 한방통합치료 만족도 약 90% 한방통합치료 만족도 약 90% 박씨의 통증과 후유증은 한방통합치료

박씨의 통증과 후유증은그는 한방통합치료 후 나아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후 나아지기 시작했다. 긴가민가했는데 어떻게그는 해도“처음에는 나아지지 긴가민가했는데 해도시작했다” 나아지지 않던 통증이 점점어떻게 사라지기 않던 통증이사라지니 점점 사라지기 시작했다” 며 “통증이 마음까지 편안해 며 “통증이했다. 사라지니 마음까지 편안해 지더라”고 지더라”고 했다. 자생한방병원의 한방통합치료 효과 자생한방병원의 한방통합치료 효과 와 만족도는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됐 와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됐 다. 만족도는 자생척추관절연구소가 2012년 6월 다. 자생척추관절연구소가 2012년 부터 2013년 5월까지 자생한방병원에6월 허 부터 2013년 5월까지 허 리 디스크로 입원한 자생한방병원에 환자 524명을 대상 리 디스크로 입원한 환자 524명을 대상

으로 조사한 한방통합치료 만족도는 약 으로 조사한 한방통합치료 약 90%였다. 또 다른 연구에서만족도는 한방통합치 90%였다. 다른 94%(486명)는 연구에서 한방통합치 료를 받은또 환자의 탈출됐 료를 받은 환자의 94%(486명)는 탈출됐 던 디스크가 흡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던 수술 디스크가 흡수된 확인됐다. 후유증 치료것으로 효과도 마찬가지 후유증 치료 효과도척추 마찬가지 다.수술 자생척추관절연구소가 수술 다.허리·다리 자생척추관절연구소가 척추1년 수술 후 통증이 지속하거나 내 후 허리·다리 통증이환자 지속하거나 내 재발한 만 18~60세 120명을1년 대상 재발한 만 18~60세 환자 120명을 대상 으로 16주간 주 1회 한방통합치료를 실 으로 16주간 주 호전율이 1회 한방통합치료를 실 시한 결과, 통증 24주 후 89.4% 시한 결과, 통증 호전율이 24주 후 89.4% 에 달했다. 허리통증 지수는 치료 전 6.1 에 달했다. 허리통증 지수는 치료 전 6.1 에서 24주 후 2.9로, 다리통증 지수(최고 에서 24주5.4에서 후 2.9로, 다리통증 치 10)는 24주 후 2.4로지수(최고 줄었고 1 치 10)는 5.4에서 24주 후 기능장애 2.4로 줄었고 년 후 1.7까지 개선됐다. 지수1 년후 1.7까지 개선됐다. 기능장애 지수 도 치료 전 41.3(최고치 100)에서 24주 도 치료 전 41.3(최고치 100)에서 24주 후 23.6, 1년 후 23.1로 나아졌다. 후 이런 23.6, 1년 후 23.1로 나아졌다.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자 이런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박씨에 한자 생한방병원의 한방통합치료는 생한방병원의 한방통합치료는 박씨에 게도 그대로 나타났다. 그는 “한때 통 게도 그대로 나타났다. 그는이제는 “한때 그 통 증으로 죽을 것만 같았는데 증으로 죽을 것만느낌”이라며 같았는데 이제는 그 고통에서 해방된 “완전히 고통에서 해방된 느낌”이라며 봄날을 맞는 것 같다”고 했다.“완전히 박씨는 봄날을 맞는알았더라면 것 같다”고수술하지 했다. 박씨는 이어 “미리 않고 이어 “미리 알았더라면 수술하지 먼저 한방치료를 받았을 것”이라며않고 “디 먼저 한방치료를 받았을 것”이라며 “디 스크 환자가 있다면 여기서 우선 치료 스크 환자가 있다면 여기서싶다”고 우선 치료 받아 보는 것을 권해드리고 덧 받아 보는 것을 권해드리고 싶다”고 덧 류장훈 기자 jh@joongang.co.kr 붙였다. 붙였다. 류장훈 기자 jh@joongang.co.kr

인터뷰 이제균 대구자생한방병원장 인터뷰 이제균 대구자생한방병원장

“독자 개발한 비수술 요법, 신체 손상 없이 디스크 치료 효과 높여” “독자 개발한 비수술 요법, 신체 손상 없이 디스크 치료 효과 높여” 한방치료는 ‘근원적 치료’로 불린다. 근 한방치료는 ‘근원적 치료’로 불린다. 근 본적인 원인을 치료하면서 몸이 스스로 본적인 원인을 치료하면서 몸이 스스로 대응하는 능력을 키우는 방식으로 접근 대응하는 능력을 키우는 방식으로 접근 한다. 자생한방병원의 한방통합치료는 한다. 한방통합치료는 여기에자생한방병원의 ‘자생’만의 노하우와 원천기술 여기에 ‘자생’만의 노하우와 원천기술 이 접목된다. 이제균(사진) 대구자생한 이 접목된다. 이제균(사진) 대구자생한 방병원장에게 한방통합치료의 중요성 방병원장에게 에 대해 들었다.한방통합치료의 중요성 에 대해 들었다. -허리 디스크 치료에서 한방치료를 선택해 -허리 디스크 치료에서 한방치료를 선택해 야 하는 이유는. 야 “한방치료는 하는 이유는. 척추 질환 자체에 접근

“한방치료는 척추 질환 자체에 접근 한다. 원인을 파악해 해결하고 잘못된 한다. 원인을 파악해 해결하고 자세로 인해 무너진 신체 균형을잘못된 바로잡 자세로 인해 무너진 신체 균형을 바로잡

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허리 디스크 재 는 것이다. 허리 디스크 재 발의 위험을자연스럽게 낮출 수 있다. 이제는 근골 발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이제는 근골 격계 질환 치료에서 통증 관리와 기능 격계 질환 치료에서 통증알고 관리와 기능 개선의 중요성을 누구나 있다. 효 개선의 중요성을 누구나 알고 있다. 효 과적으로 통증을 잡고 기능을 개선한다 과적으로 통증을 잡고 기능을 개선한다 면 의료진과 환자가 더욱 수월하게 디스 면 질환을 의료진과 환자가 크 관리할 수더욱 있다.수월하게 한방치 디스 크 질환을 관리할 수되는 있다.염증을 한방치 료는 통증의 원인이 료는 통증의 원인이 염증을 완화하고 척추 주변되는 근육과 인 완화하고 척추 주변 근육과 인 대를 강화한다. 궁극적으로 대를 강화한다. 궁극적으로 는 신체가 균형 잡히고 건 는 신체가 균형회복될 잡히고수 건 강한 상태로 강한 방향성을 상태로 회복될 있는 제시한수 있는근본적으로 방향성을 제시한 다. 신체 다. 근본적으로 신체

를 손상시키지 않고 증상을 개선한다.” 를 손상시키지 않고강점은 증상을 개선한다.” -자생한방병원의 무엇인가. -자생한방병원의 강점은 무엇인가. “자생한방병원의 비수술 척추치료법

“자생한방병원의 척추치료법 은 30여 년간 발전해비수술 왔다. 근골격계 질 은 30여 년간 발전해 왔다. 근골격계 질 환을 비수술로 정복하기 위해 추나요법 환을 정복하기 위해 추나요법 과 침,비수술로 약침, 한약 등을 병행하는 한방통 과 합치료 침, 약침,메커니즘을 한약 등을 병행하는 한방통 정립했다. 영상 합치료 정립했다. 진단을메커니즘을 통해 근골격계 질환의 영상 원인 진단을 통해 근골격계 질환의 원인 을 정확히 파악하고 한방통합치료 을로 정확히 파악하고 한방통합치료 질환을 치료하는 시스템이다. 로 질환을 치료하는 시스템이다. 이는 2006년 미국 하버드의 이는 2006년 미국 하버드의 대 오셔연구소의 관찰 논문 대 오셔연구소의 관찰 논문 에서 ‘척추 질환 치료에 있 에서 ‘척추 시스템’으로 질환 치료에 있 어 우수한 추 어 우수한 시스템’으로 추

천되기도 했다. 또한 심각한 통증으로 천되기도 했다. 또한 심각한 통증으로 거동이 힘든 환자에겐 자생한방병원만 거동이 힘든 환자에겐 자생한방병원만 의 응급침술인 동작침법(MSAT)을 실 의 응급침술인 동작침법(MSAT)을 실 시할 수 있다. 자생한방병원 설립자인 시할 수박사가 있다. 자생한방병원 설립자인 신준식 개발한 치료법으로 진통 신준식 박사가 개발한 치료법으로 진통 제의 5배에 달하는 통증 감소 효과를 보 제의 5배에 달하는 통증 감소통증을 효과를 보 인다. 동작침법으로 극심한 잡 인다. 극심한 잡 은 후 동작침법으로 한방통합치료를 하면 통증을 허리 디스 은 치료 후 한방통합치료를 허리 디스 크 효과를 높이고하면 기간은 단축할 크 있다.” 치료 효과를 높이고 기간은 단축할 수 수 있다.” -신바로 약침도 가장 독창적인 치료법 -신바로 중 하난데. 약침도 가장 독창적인 치료법 중 하난데. 약침은 강력한 항염증 효과 “신바로

“신바로 강력한 효과 로 통증을 약침은 빠른 시간 내에항염증 효과적으로 로 통증을 빠른 시간 내에 효과적으로

완화한다. 신바로 약침에 함유된 핵심 완화한다. 신바로 약침에 함유된 핵심 성분인 ‘신바로메틴’은 2003년 미국에서 성분인 ‘신바로메틴’은 2003년 미국에서 물질 특허를 획득하기도 했다. 이 성분 물질 특허를 획득하기도 성분 은 골관절 질환의 원인이했다. 되는 이 세포의 은 골관절 질환의 한편 원인이 되는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디스크로 인한 증식을 줄여주고, 억제하는 한편 디스크로 인한 염증을 통증을 감소시켜 줄 염증을 줄여주고, 통증을강화하고 감소시켜 줄 뿐만 아니라 뼈와 신경을 재생 뿐만 아니라 뼈와 신경을 강화하고 재생 해 준다. 2011년에는 이 성분을 사용한 해 준다. 2011년에는 이 성분을 사용한 골관절염 치료 전문의약품이 국내에 출 골관절염 치료 국내에 출 시되기도 했다.전문의약품이 신바로 약침은 허리 디 시되기도 했다. 신바로 약침은 허리 디 스크뿐 아니라 목 디스크, 척추관협착 스크뿐 아니라 목 디스크, 척추관협착 증 등 근골격계 질환에 폭넓게 활용될 증 등 근골격계 질환에 폭넓게 만큼 뛰어난 효과를 갖고 있다.” 활용될 만큼 뛰어난 효과를 갖고 있다.” 류장훈 기자 제17266호 40판류장훈 기자 제17266호 40판


이슈

2021년 2월 18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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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24일 수요일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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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최대 경쟁자는 ‘메타버스’? <3차원 가상세계>

“넷플릭스의 최대 경쟁자는 디즈니가 아닌 포트나이트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19년 했던 ‘예언’이 현실이 되고 있다. 포트나이트 는 캐릭터를 이용한 슈팅게임(총이나 무 기를 발사해 적이나 장애물을 제거하는 게임)이다.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업체인 넷플릭스는 왜 같은 업종이 아닌 게임 회사를 경쟁 상대로 꼽았을까. 헤이스팅스 CEO는 소비자의 ‘눈’과 ‘시간’을 뺏기 위해 넷플릭스 콘텐트와 겨루는 모든 수단을 경 쟁자로 봤다. 실제 포트나이트는 게 임을 넘어 ‘메타버스’(Metaverse) 의 대표적인 플랫폼이 됐다. 전 세계에서 3억5000만 명에 이르 는 포트나이트의 가상공간 ‘파 티 로열’에서는 새로운 영화의 예고편이 상영된다. 방탄소년단(BTS)도 지난해 신곡 ‘다이너마이트’의 안무를 이곳에서 처음 공개했다. 팀 스위 니 포트나이트 CEO는 “메타버 스는 인터넷의 다음 버전”이라며 “사람들은 메타버스로 일을 하러 가거나 쇼핑을 하면서 시간을 보 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상과 현실이 혼합된 ‘메타버 스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메타버스는 가공·추상을 의미하 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 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일컫는 말이다. 사용자의 몸은 현실에 있지만 메타버스에 접속 하면 무엇이든 현실처럼 해볼 수 있는 공간이 펼쳐진다. 김상균 강원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일반적인 인터넷·모바 일 플랫폼과 구분되는 메타버

메타버스, 가상과 현실의 합성어 포트나이트 같은 게임이 대표적 게임하며 소통하는 하나의‘사회’ Z세대엔 이미 페북 넘은 매개체

스의 특징을 ‘스파이스(SPICE) 모델’ 이라고 정의했다. 메타버스에서 발생 하는 경험이 단절되지 않고 연결되고 (Seamlessness) 물리적 접촉이 없 는 환경이지만 사용자가 공간적 실재감 을 느끼며(Presence) 현실 세계와 다 른 메타버스의 데이터·정보가 서로 연 동(Interoperability)된다. 예컨대 하나 의 아바타로 게임을 즐기다가, 다시 로 그인하거나 플랫폼을 갈아타지 않고도 바로 쇼핑을 하거나 동료와 업무를 논 의하기도 한다. 또 여러 명의 사용자 가 하나의 메타버스에서 동시에 활동하 고(Concurrence) 돈의 흐름이 존재 (Economy)한다. 김 교수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공자가 판매자의 역할을 하 고, 사용자는 소비자 역할만 하는 상황 은 온전한 메타버스 경제가 아니다”라 며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화폐와 거래 방식에 따라 수많은 사용자가 재화와 서비스를 자유롭게 거래하는 경제 흐 름이 존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화한 메타버스는 서로 다른 메타버 스나 실물 세상과도 경제 흐름이 연동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타버스의 등장에 가장 빠르고 열렬 하게 반응한 건 Z세대(1990년대 중반에 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다. Z 세대에게 이미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 램과 같은 소셜미디어(SNS)는 구문이 됐다. 대신 포트나이트와 함께 주목 받 고 있는 또 다른 메타버스 플랫폼인 ‘로 블록스’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로블록스는 3차원(3D) 입체 가상세 계에서 개개인이 아바타로 소통하고, 실시간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게임 인 동시에 하나의 ‘사회’라고 할 수 있 다. 최근 게임스탑으로 5000% 이익을 낸 미국의 10세 소년이 로블록스에 투 자한다고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앱 분석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

해 미국의 10대는 하루에 156분 씩 로 블록스를 이용했다. 반면 유튜브는 3분 의 1 수준인 54분에 그쳤고, 인스타그 램(35분)이나 페이스북(21분)은 그마저 도 안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비대면 문화가 활성화하면 서 메타버스는 더욱 빠르게 성장했다. 로블록스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10대의 52%가 “현실 친구를 만난 시간 보다 로블록스를 비롯한 온라인 플랫 폼에서 보낸 시간이 더 많다”고 답했다. 여기에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메타버스에 필요한 기술의 발전이 기름을 부었다. 시장도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특히 전통적인 마케팅을 중시했던 명품 업계 가 메타버스에 손을 뻗었다. 코로나19로 패션쇼 등 오프라인 행사 개최가 어려 워지자 메타버스를 이용해 미래의 잠재 고객에게 다가가는 것이다. 구찌는 네이버제트가 운영 중인 메타 버스 SNS ‘제페토’에서 의류와 핸드백· 액세서리 등 아이템 60여 종을 출시한 다. 전 세계 2억 명에 달하는 제페토 이 용자는 자신의 이미지로 만든 아바타를 구찌의 의류, 핸드백, 액세서리 등으로 꾸밀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 스(SA)는 2025년 VR·AR로 대표되는 ‘메타버스 경제’의 시장 규모가 현재의 6배 이상인 2800억 달러(약 310조원)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젠슨 황 엔비 디아 CEO는 지난해 10월 연례 개발자 대회(GTC) 기조연설에서 “지난 20년이 놀라운 세월이었다면 앞으로의 20년은 공상 과학이나 다름없을 것”이라며 “메 타버스는 게임 속의 세상에 그치는 게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만들 것”이라고 권유진 기자 예측했다. kwen.yujin@joongang.co.kr

제17264호 40판


B6 문화 20

2021년 2월 24일 수요일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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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18일 목요일

한석홍이 담아낸 무의 세계, 석굴암 사진 만난다 <無>

고 한석홍 작가가 1986년 촬영한 석굴암 본존불과 주실 안의 존상들.

[사진 국립문화재연구소]

온화한 눈썹에 반쯤 내린 눈, 미소도 아 니고 성냄도 아닌 단아한 침묵이 서린 입가. 가부좌한 두 다리와 무릎 위에 걸 친 오른손 검지손가락은 살포시 땅을 가리킨다. 부처의 영광을 증명하고 악마 의 유혹을 물리친다는 항마촉지인 자세 다. 머리 뒤로는 소박한 연화문 광배가 드리워져 있다. 깊은 명상에 빠진 무(無) 의 세계가 흑백 사진을 통해 손에 잡힐 듯하다. 경주 석굴암 석굴(국보 제24호) 내 본존불 모습으로 널리 알려진 사진 (본존불과 주실 안의 존상들)이다. 국내 문화재 사진 개척자인 한석홍 (1940~2015) 작가가 1986년 촬영했다. 강렬한 명암 대비 속에 지혜와 위엄이 극치에 달한 이상적인 승리자의 모습을 포착했다. 같은 본존불을 2000년에 찍 은 사진(궁륭천장과 연화천개석)에선 세 조각으로 갈라진 천장의 연꽃 모양 덮개돌(천개석)이 두드러진다. 설화에 따르면 신라의 김대성이 석굴암을 지을 때 덮개돌이 세 조각으로 갈라졌는데 그가 잠든 사이 천신이 내려와 붙여놓 고 갔다고 한다. 고(故) 한석홍씨가 찍은 석굴암 대 표사진 69점이 17일 문화재청 국립문 화재연구소 홈페이지(nrich.go.kr, 자 료마당-기증자료)에 공개됐다. 1981년, 1986년, 2000년 세 차례에 걸쳐 촬영한

국립문화재연구소, 기증 69점 공개 국보·보물급 도맡아 찍던 1인자 원본파일 누구나 활용할 수 있어

석굴암 주실 입구에 위치한 금강역사상(왼쪽) 과 본존불 뒤쪽 십일면관음보살상.

필름 1172점의 일부다. 연구소는 이 필 름을 2019년부터 2020년에 걸쳐 유족 으로부터 기증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사진집석굴암 그 사진을 발 간했고 이 중 69점을 고화질 디지털화

했다. 이번에 공개된 원본 파일은 ‘공공 저작물 자유이용 정책’에 따라 별도의 이용허락 없이 누구든 내려받아 활용 할 수 있다. 국보와 보물급 한국 문화재 사진을 도맡아 찍던 고인은 특히 실내 유물 촬 영의 1인자로 불렸다. 2000년대 이전 국 립박물관 도록에 게재된 국보 유물 사 진 대부분을 찍었다. 1971년 국립박물관 주최 ‘호암수집 한국미술특별전’ 사진 촬영으로 이 분야의 이력을 시작해 76 년 한석홍사진연구소를 설립한 뒤 국내 주요 도록을 도맡아 촬영했다. 연구소 의 백주현 기록연구사는 “유족들이 필 름을 기증하면서 관련 연구자들, 학생 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는 뜻을 밝 혔고 관리 일체를 맡겨 이 같은 공개를 결정했다”고 알렸다. 앞서 국립고궁 박 물 관도 고인이 1980~1990년 사이 왕실문화재를 촬영한 기증사진 310여 건을 지난해 말부터 홈 페이지(gogung.go.kr)에서 공개하고 있 다. 유족이 기증한 왕실문화재와 궁궐 전각 사진필름 490여 건 가운데 선별한 것들이다. 이 필름들은 국립고궁박물관 의 전신인 궁중유물전시관이나, 그 이전 문화재관리국에서 촬영한 것으로 왕실 회화, 공예, 천문, 과학 관련 왕실문화재, 궁궐 전각 사진필름 등을 아우른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한국을 잘 알기 위해 파고든 질문, 중국이란 무엇인가 지난해 에세이집 공부란 무엇인가로 화두를 던진 김영민 서울대 정치외교학 부 교수가 이번엔 ‘중국이란 무엇인가? ’ 라는 질문을 들고 왔다. 최근 펴낸 중 국정치사상사(사회평론아카데미)를 통해서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중국의 정치사상의 방대한 역사를 중국 사료 뿐 아니라 한국, 일본, 서양 학계의 다양 한 문헌을 넘나들며 포착한 학술서다. 책은 총 900여쪽, 이 중 말미에 첨부한 주석만 160여 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 량. 저자는 연대기적 서술과 ‘국가’ ‘귀족 사회’ ‘형이상학 공화국’ ‘혼일천하’ ‘제 국’ 등 주제별 키워드로 이끌어가며 그 동안 두루뭉술했던 우리의 역사의식에 제동을 건다. 이번 책은 김 교수가 국내에서 출간 한 첫 학술서인 동시에 국내 저자가 쓴 최초의 중국정치사상사다. 그동안 국 내엔 샤오궁취안의 중국정치사상사, 류쩌화의 중국정치사상사 등 번역본 만 있었다. 그간 산문집을 통해 드러난 그의 스 토리텔링 솜씨와 한국 사회에 대한 예 리한 비판의식은 자신의 전공분야(동 아시아 사상사)를 다룬 이 책에서도 돋 보인다. 연대기적 서술과 주제별 키워 드를 내세워 이야기를 풀어나간 방식도 독특하다. 지난 14일 서울 서교동 한 카 페에서 만났다. -2017년 영국 폴리티(Polity) 출판사에 서 영어본(원제 A History of Chinese Political Thought)을 먼저 출간하고 이번 한글본을 냈는데.

“영국 출판사가 제안을 먼저 해 순서 가 그렇게 됐다. 막상 번역하려니 간단한 제17264호 40판

김영민 교수는 “언젠가는 한국정치사상사

이렇게 역사를 볼 때 비로소 정치체 로서의 중국과 변화하는 정체성으로 서의 중국을 분리해서 볼 수 있다. 중 국 정부가 강조해온 통일성이란 아슬 아슬한 균형상태에 불과하다. 중화라 는 관념도 조금만 역사를 거슬러 올라 가면 근대 동아시아 역사에서 어느 국 가에 속하는지 명쾌하게 규정할 수 없 는 상징이었다. 청나라, 대한제국과 한 국일본, 베트남이 각각 다른 중화를 주장했다. 중화를 제대로 살피기 위해 서는 중국 민족사라는 틀에 갇히지 말 아야 한다. -2019년 논어 에세이 우리가 간신히 희

를 꼭 쓰고 싶다”고 말했다.

망할 수 있는 것을 냈는데 장기적인 ‘논어

중국정치사상사 낸 김영민 교수

국내 저자로 이 분야 최초 저술 “중국 역사는 수천년 걸친 연속체? 그들의 민족주의적 입장일 뿐”

임현동 기자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첫 책이라고.

문제가 아니었다. 독자가 달라졌고, 더 보태고 싶은 내용도 생겼다. 중국어·영 어·일어 사료를 인용한 것이라 남에게 번 역을 맡기기도 쉽지 않았다. 직접 고치며 쓰다 보니 두 배 이상 두꺼운 책이 됐다.” -한국을 잘 이해하고 싶어서 중국을 공 부하기 시작했다고.

“한국만 파고든다고 한국을 더 잘 알 게 되진 않는다. 한국을 알려면 한국이 놓인 맥락을 넓게 파악해야 하지 않나. 한국정치사상사 연구를 본격화하기 전 에 이 연구를 정리하고 싶었다.” -중국은 하나의 고정된 덩어리가 아니라 고 주장했다.

“중국정치사상사의 ‘고전’이라 불리 는 샤오궁취안의 중국정치사상사만 봐도 ‘중국의 역사는 아득히 먼 과거부 터 세기를 걸쳐 내려온 연속체’라고 쓰 여 있다. 실제로 많은 사람은 중국이 오 래전 특정한 민족에 의해 본질적인 문

화가 생겼고, 그게 지금까지 전해 내려 온 것이라고 여긴다. 그건 중국 민족주 의적인 입장일 뿐이다. 반면 저는 중국 은 수천년 동안 다양한 정치적 행위자 들에 의해 발명되고 변화해온 일종의 구성물이라고 본다.” -기존 중국정치사상 통사의 전제에 대 한 이의 제기인가.

맞다. 과도한 민족주의 역사에 대한 비판적인 관점을 담았다. 시대마다 자신 들이 생각하는 중국을 새로 발명해야 했고, 그 발명의 역사가 중국의 역사가 됐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오늘날 우리는 발해를 한국사로 받아들이지만, 과거 어 느 특정 시기에는 발해가 우리와 무관하 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즉 시대별로 ‘한 국’이라는 것이 달라져 온 셈이다. 매번 한국이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시대 별로 새롭게 정의해온 역사가 있었다.” 책에서 그는 “유교 역시 단수가 아니

라 복수로 간주해야 한다”며 유교를 획 일적인 전통으로 간주하는 경향을 지적 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책에 수차 례 등장하는 사례가 공자의 ‘우물에 빠 진 사람’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맹자의 ‘불인인지심(不忍人之心·남에 대해 차 마 어쩌지 못하는 마음)’으로 이어지는 데 이를 또 시대별로 학자들이 어떻게 다르게 해석했는지를 짚었다. -‘유교들’이라는 표현이 생경했다. 중국이라는 것 자체가 끊임없이 변 해왔듯이 유교도 수천 년에 걸쳐 변화 했음을 강조하고 싶었다. 어떤 학자가 섬세한 역사 감수성을 가졌는지 알고 싶으면 그가 유교에 대해 어떻게 다루는 지를 눈여겨보라고 권하곤 한다. -궁극적으로는 책 전반에 걸쳐 동질적 으로 통일된, 단일한, 전제주의적 중국이라 는 관념을 부정하고 있다. 이런 관점을 강조 하는 이유는.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앞으 로 최소 1년에 한 권씩 한 10권 정도의 논어 해설책을 낼 예정이다. 먼저 출간 한 에세이가 논어 프로젝트를 안내하 는 것이었다면, 논어 해설서에서는 기 존 논어의 번역과 해석의 문제점을 짚 으면서 보다 풍부한 설명을 제공하고자 한다. 그리고 장기적으론 한국정치사상 사를 쓰고 싶다는 바람이 있다.  -‘김영민’이라는 정체성도 복수인가. 사람은 복수의 정체성을 갖고 산다. 이 중 공적인 성격을 가진 정체성이 직 업이 아닌가 싶다. 무엇보다 제가 되고 싶은 사람은 직업윤리에 충실한 사람 이다. 진리를 발견했다고 설파하는 사 람이라기보다 진리가 무엇인지 묻는 사 람. 이 책도 연구하고 가르치는 학자로 서의 직업윤리에 충실하고 싶은 소망을 담고 있다. 이은주 문화선임기자 ju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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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17일 수요일

“제2 서태지? 과찬이자 부담  이승윤으로 남고 싶어요” 섬띵 투 드링크’), “뚜렷한 글씨 안에 갇 힌 투명한 말/ 언제나 보여 주기란 어렵 지/ 우린 검증 받지 않은 번역가들”(‘반 역가들’) 등 노랫말에서 밝힌 ‘아웃사이 더’다운 답변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발표하려다 미뤄 둔 정규 2집 준비와 함께 “너무 아끼는 마음에 감춰둔” 정규 1집 ‘무얼 훔치지’ (2016) 재정비 작업도 계획하고 있다. “‘싱어게인’ 1라운드 방송 직전 음원 사 이트에 1집을 내려달라고 요청했어요. 무척 아끼는 곡들인데 너무 미완성인 것 같아 제대로 만들어 들려드리고 싶 더라고요. 모두에게 필요한 음악은 없 다는 생각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같지 만 이제 제 음악이 닿는 범위가 조금 더 넓어졌잖아요. 죽기 전 명곡을 꼭 한번 써서 노래가 이름 앞에 오는 가수가 됐 으면 좋겠습니다.” 한편 16일 오전에는 이승윤과 준우 승 정홍일(45), 3위 이무진(21)이 참석 한 ‘싱어게인’ 톱3 기자간담회가 열렸 다. 유튜브 JTBC엔터테인먼트 채널로 생중계된 간담회에서 이들은 방송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모두 “팬들 의 관심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며 ‘싱어게인’을 음악 인생의 전환 점으로 꼽았다. 특히 정홍일은 “대중음악 안에 록이 포함되면 내 색깔이 어떤 색으로 나올 지 궁금해서 시작한 도전이었는데 ‘싱어 게인’에서 나름의 답을 찾은 것 같다”고 했다. 이름 공개 전 “대중음악이 가능한 헤비메탈 가수”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 는 이날 “대중적인 록 가수 정홍일”이라 고 했다.

JTBC ‘싱어게인’우승자 인터뷰 “워우워우워 사랑해 아니면/ 난 너무 예뻐 너를 사랑해 아니면/ Put your hands up everybody check it out/ 하 는 것만 노래인건 아니잖아(…)우리의 목소리를 멈출 수는 없을걸”(‘없을 걸’) 2011년 11월 MBC ‘대학가요제’에 출 전한 한 대학생이 부른 노랫말은 꼭 10 년 만에 현실이 됐다. ‘무명가수’를 대상 으로 한 JTBC 오디션 ‘싱어게인’에서 이 승윤(32)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덕분이다. 박진영의 ‘허 니’부터 이효리의 ‘치티치티 뱅뱅’, 산울 림의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에 이르 기까지 각양각색의 곡을 자기 방식대로 소화한 그는 ‘장르가 30호’라는 수식어 와 함께 ‘유명가수’로 거듭났다. 심사를 맡은 유희열은 “경계선에서 태어난 한 명의 스타가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고 신을 이끈다”고 극찬했다. 취미로 만족 못할 바엔 음악 관둘 생각

생각지도 못한 반응에 정작 이승윤 본인은 어리둥절했다고. 16일 서울 상암 동에서 만난 그는 “실은 2020년 12월 31 일까지만 음악을 하고 그만둘 생각이었 다”고 밝혔다. “그동안 창작자로 살면서 주변에 폐를 너무 많이 끼친다는 생각 이 들었어요. 사회에서 요구되는 기본 적인 역할을 못 해도 봐주는 게 있거든 요. 어렸을 땐 즐겼는데 나이가 들수록 이기적인 것 같더라고요. 음악을 너무 너무 사랑해서 차마 취미로 할 순 없는 데, 그렇다면 차라리 그냥 음악을 하지 말자 싶었죠.” ‘싱어게인’은 “포기할 때 하더라도 2020년에 할 수 있는 건 다해 보자”는 배수의 진이었던 셈이다. 스스로 ‘방구석 음악인’이라 칭해 온 그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문 밖으로 나오기를 망설였다”고 말했다. “100% 자기만족을 위해 창작을 하는 사람이라면 작품을 방안에 걸어두기만 해도 되겠죠. 하지만 내가 만든 이 노래 가 누군가에게 닿았으면 좋겠다는 욕망 도 있잖아요. 친구들조차 제 음악을 안 들어주는데 누가 들어줄까, 아무래도 나는 대중성은 없나보다 하며 스스로 한계를 지었던 거죠.” 그는 “오디션 프 로그램에 처음 나온 거로 아는 분들이 많은데 ‘대학가요제’ 외에도 두 번 더 있 다. 모두 예선 탈락해서 밝히기는 부끄 럽다”며 웃었다. 하여 선곡할 때도 메시지를 가장 중 심에 뒀다. “운이 좋으면 3라운드 정도 까지”라 생각했던 그는 “매 무대에 목 적성이 필요했다. 지금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잘 담을 수 있는 곡 위주로 선택했 다”고 밝혔다. 톱10 결정전에서 ‘내 마음 에 주단을 깔고’를 선곡한 것도 그 때문 이다. TV 밖에서 무대를 지켜보고 있을 수많은 ‘72호 가수들’을 주단을 깔고 기 다린다는 의미를 담았다. 또 번호가 아 닌 이름을 밝히는 명명식에서는 솔로곡 이 아닌 밴드 알라리깡숑의 ‘게인 주의’ 를 골랐다. “제 노래가 ‘싱어게인’을 통 해 누군가에게 닿았다면 정말 많은 가 수의 노래가 그럴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어요. 가장 먼저 소개하고 싶은 72 호이기도 했고요.” 2012년 대학가요제에서 만난 윤현준· 제17263호 43판

이승윤은 “승자와 패자가 정해지는 경쟁이 힘들어서 벗어나 살아왔던 사람인데 ‘싱어게인’에서 우승해 기분이 이상하다”고 말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내달 19~21일 서울공연 10분 만에 매진

창작자로 살며 주위에 민폐 끼쳐 작년엔 음악 그만두고 싶었다 죽기 전에 명곡 꼭 한번 써서 노래가 이름 앞에 오게 됐으면 준우승 정홍일 “내 색깔 궁금했는데 대중적인 록 가수로 답 찾았다” 3위 이무진 “방송 후 인기 치솟자 어머니 반찬 메뉴 퀄리티 높아져”

16일 ‘싱어게인’ 톱3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 석한 정홍일(왼쪽)과 이무진.

[사진 JTBC]

정승헌과 함께 ‘따밴(따로 노는 밴드)’ 으로 시작해 솔로 활동을 병행한 그는 2019년 조희원·랑세·지용희와 함께 알 라리깡숑을 결성했다. 스페인어로 ‘날 개 모양의 노래’란 뜻. 그는 “각자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 싱어송라이터인데 혼 자서 하기 쉽지 않은 음악을 같이 하기 위해 모인 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싱 어게인’에 팀으로 출전하지 않은 이유는 “짧은 시간 안에 네 사람의 음악을 다 보여주기 쉽지 않을뿐더러 같은 팀이라 해도 2020년까지만 도전해보겠다는 내 생각을 멤버들에게 강요할 수는 없었 다”고 밝혔다.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로는 세미 파이 널에서 부른 방탄소년단의 ‘소우주’를 꼽았다. “애초에 저는 파격적으로 무대 를 꾸밀 생각이 없었어요. 제 색깔을 파 격적으로 받아들여 주신 것 같은데 그 자체가 제 장르가 되어버리는 것 같아서 깨야겠다 싶더라고요. 저는 가늘고 길 게 음악 하고 싶은데 ‘파격’이라는 꼬리 표를 계속 달면 앞으로 실망하게 해드 릴 일밖에 없는 거잖아요. 그래서 한번 은 브레이크를 걸어야겠다 싶었죠. 일부 러 문법이나 형식을 바꾸는 대신 음악적 색깔만 예쁘게 담아내는 데 집중했는데 제 음악 인생을 길게 보면 정말 중요한 무대가 아니었을까 싶어요.” 자작곡 ‘무명성 지구인’(2018)에서 처 럼 우주에 대한 비유도 즐겨 사용하는 편이다. “안녕 난 무명성 지구인이야/ 내 이름은 아무개” “이름이 있는데 없다

고 해/명성이 없으면 이름도 없는 걸까” 등 노랫말은 ‘싱어게인’에서 밝힌 무명 가수에 대한 생각과도 이어진다. “사람 은 누구나 이름이 있잖아요. 어떤 사람 은 더 많이 불려서 빛이 나고 대부분의 사람은 덜 불리는 것뿐이지. 나라도 내 이름을 되뇌며 살아야겠다, 아직 명성 이 없을 뿐이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는 “평소 생각나는 대로 메 모하는 편”이라며 “그나마 작사를 잘하 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싱어게인’을 통해 편곡에도 재능이 있다는 걸 발견 하게 돼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보컬도 작곡도 따로 배운 적은 없고, 중학교 때 이정선의 기타교실로 독학한 걸로 버 티고 있어요. 하하.” “서태지와 아이들, 국카스텐이 처음 등장했을 때의 느낌”이라는 유희열의 칭찬에 대해선 “과찬이자 부담”이라고 했다. ‘제2의 누군가’가 될 자신이 없고 그냥 이승윤으로 남고 싶다고. 경연 도중 그의 이름이 밝혀지면서 가족사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100주년 기념교회 이재철 전 담임목사가 그의 아버지이고, 유튜브 채널 ‘천재 이승국’ 등으로 활동 중인 크리에이터가 둘째 형이다. “자식은 직선이 아닌 원에서 키 워야 한다”는 이 목사의 교육관도 주목 받았다. 이승윤은 “가족 이야기는 부담 스럽다”며 말을 아꼈다. “삶은 원일까/ 아니면 구일까/ 구하고 원하다 보면/ 구 원 속에 속한다 그래/ 근데 나는 마름모 야/ 심지어 삐뚜루 서 있지”(‘우주 like

방송 이후 인기가 치솟은 걸 두고 이 무진은 “어머니의 잔소리가 적어졌고 반찬 메뉴 퀄리티가 높아졌다”고 했고, 이승윤은 “출마해도 될 정도로 많은 분 에게 연락이 왔다. 갖고 계셨던 제 영상 을 올리시는 분들도 많은데 자제 부탁드 린다”고 했다. 정홍일은 “늘 알아봐 주 는 분들이 없었기에 그런 기분을 만끽 하고 있다”면서 “인기라는 게 영원하지 않으니까 마음이 다치지 않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 인기 있을 때 더 많이 알아봐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 사람은 서로의 음악에 대해서도 평했다. 정홍일은 이승윤과 이무진의 섬 세한 감성을 높이 평가했고, 이무진은 정홍일과 이승윤의 임팩트 있는 무대 장악력을 부러워했다. 이승윤은 정홍일 을 마그마에, 이무진을 휘파람에 비유 하며 “정홍일 형님은 마그마인데 손을 대면 뜨겁지 않은 스윗함이 있고, 무진 씨는 바람소리인데 알맹이가 있는 목소 리”라고 말했다. ‘유명가수’로 활동을 다시 시작하는 세 사람의 계획도 공개됐다. 이들이 함 께 하는 ‘싱어게인’ 톱10 콘서트가 다음 달 19∼21일 서울을 시작으로 5개월간 14개 도시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잠실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서울 공연은 15일 티켓 오픈 10분 만에 전회 전석 매진됐다. 정홍일과 이무진은 “그 동안 쟁여둔” 곡들을 발표할 계획이라 민경원 기자 고 전했다.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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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대호 나온나, 한판 붙자 초등학교 동창생 개막전 맞대결

추신수 20년만에 한국 야구 복귀 신세계vs롯데 라이벌 구도 관심 날짜는 4월 3일, 무대는 인천 문학구장. 주연은 신세계 추신 수(39)와 롯데 이대호(39)다. 프로야 구 신세계 일렉트로스(가칭)의 창단 첫 경기가 동갑내기 친구의 맞대결로 더욱 뜨거워졌다. SK 와이번스를 인수 해 창단하 는 신세계 야구단은 23일 추신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추신수가 KBO리그 무 대를 밟는 건 이번이 처 음이다. 부산고 재학 중 이던 2000년 미국 메이저 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 약했다. 이후 클리블랜드, 신 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 스를 거치며 20년간 미국에서 뛰었다. 공교롭게도 추신수의 KBO리그 데뷔전 상대는 롯데 자이언츠다. 추 신수는 롯데 연고지인 부산 출신이 다. 외삼촌인 박정태는 1991년부터 14년간 롯데에서 활약했다. 자연스 럽게 추신수도 어린 시절 롯데 유니폼 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자신의 모 습을 머릿속에 그리며 성장했다. 미국에서 뛸 때도 “KBO리그 로 온다면 롯데에서 뛰고 싶 다”는 이야기를 했다. 하지 만 2007년 해외파 특별지 명 당시 SK가 추신수를 지

추신수

명했고, 결국 14년 만에 SK를 인수해 창 단한 신세계 유니폼을 입게 됐다. 류선 규 SK 단장은 롯데 트레이드 가능성에 대해선 “1년만 쓸 선수와 계약할 이유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롯데의 간판스타는 추신수의 동갑내 기 친구 이대호다. 이대호는 이번 겨울 롯데와 FA 계약(2년 총액 26억원)을 맺 었다. 둘은 수영초등학교 시절부터 함 께 야구를 했다. 먼저 야구에 입문한 추 신수가 수영초 3학년 때 덩치가 큰 이대 호를 눈여겨보고 야구부 감독에게 추천 한 건 유명한 일화다. 추신수는 이후 부 산중-부산고를 거쳤고, 이대호는 경남 중-경남고를 졸업했다. 학창 시절 투·타 에 모두 능했던 두 사람은 투수와 타자 를 바꿔가며 대결을 펼쳤다.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뛴 기억도 많다. 2000년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린 세계 청소년선수권이 대표적이다. 추신수와 이대호는 고(故) 조성옥 감독이 이끈 한 국 청소년 야구대표팀의 주축 멤버였다. 3-4-5번을 친 김태균(39·은퇴)-이대호추신수 중심 타선은 우승의 일등공신이 었다. 성인이 된 뒤에도 2009 월드베이스 볼클래식(준우승), 2010 광저우 아시안 게임(금메달)에 함께 출전했다. 두 친구가 같은 리그에 몸담은 건 처 음이 아니다. 이대호는 한국과 일본을 거쳐 2016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했 다. 당시 추신수는 텍사스 소속이었다. 같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 소속돼 종종 맞대결했다. 이대호가 이듬해 롯 데로 돌아오며 둘의 만남은 1년 만에 끝 났다. 추신수는 신세계와 연봉 27억원에 계 약, 이대호의 KBO리그 최고 연봉 기록

(25억원)도 깨트렸다. 추신수는 연봉 27 억원 중 10억원을 사회공헌활동에 사용 한다. 소속팀 모기업의 경쟁 구도는 두 선 수의 재회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주목 포인트다. 롯데와 신세계는 유통업계 1, 2위를 다툰다. 백화점-대형마트-아울 렛-복합쇼핑몰-편의점-호텔 등 사업 영역이 두루 겹친다. 신세계가 야구단 을 창단하면서 프로야구에서도 치열한 경쟁 관계가 만들어졌다. 한편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2 3일 SK텔레콤이 보유한 야구단 지분 100%를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서 에 사인했다. 이로써 SK와 야 구단의 인연은 20년 만에 끝 났다. 이마트 야구단의 정 식 명칭은 아직 정해지 지 않았다. 간판이 바뀌었지 만, 선수단은 변함없 이 SK 유니폼을 입 고 제주도 서귀포 에서 진행 중인 스 프링캠프 훈련을 이 어간다. 류 선규 단장은 “전지훈련을 마친 뒤 연 습 경기엔 ‘인천(INCHEON)’을 상의 에 새기고, 신세계와 이마트 엠블럼을 부착한 임시 유니폼을 사용할 예정”이 라고 밝혔다. 정식 구단 명칭 및 유니폼 선정 작업이 늦어질 경우, 시범경기가 끝날 때까지 임시 유니폼을 사용할 수 김효경 기자 있다. kaypubb@joongang.co.kr

이대호

봄 농구 앞둔 KBL, 외국인 교체로 승부수 휴식기 마치고 오늘 리그 재개 4위 전자랜드는 2명 다 교체 안전한 한국 수준급 선수 몰려 휴식기를 보낸 남자 프로농구가 시즌 일정을 재개한다. 팀 당 14~16경기를 남 겨둔 가운데 막판 순위 싸움이 치열하 다. 선두 전주 KCC와 2위 울산 현대모 비스 승차는 3경기, 3위 고양 오리온 과 6위 부산 KT는 2.5경기 차에 불과 하다. 경쟁이 뜨겁다보니 2주 휴식기 (12~23일)를 맞아 여러 팀이 외국인 선 수를 교체하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인천 전자랜드는 외국인 선수 2명을 모두 바꿨다. 김낙현, 정효근 등 국내 선 수 활약을 앞세워 4위에 올라 있지만, 외인 헨리 심스와 에릭 탐슨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를 내렸다. 새 얼굴은 조나단 모틀리(26·2m8㎝)와 데본 스캇 (27·2m6㎝). 둘 다 휴식기를 활용해 자 가 격리를 마쳤다. 모틀리는 2017~19년 미국 프로농구 (NBA) 댈러스 매버릭스와 LA 클리 퍼스에서 뛰었다. 워싱턴 위저 즈와 협상이 불발돼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기술과 득점력을 겸비했다는 평가 다. 스캇은 이스라엘 1부 리 제17268호 40판

디제이 존슨

애런 헤인즈

자레드 설린저

조나단 모틀리

그에서 활약한 골 밑 자원이다. 데뷔를 앞두고 두 선수 모두 의욕이 넘친다. 연 습경기부터 덩크슛을 많이 시도해 유도 훈 전자랜드 감독이 말릴 정도다. 5위 안양 KGC 인삼공사는 자레드 설린저(29·2m6㎝)를 데려왔다. KGC 관계자는 “21일 입국해 자가격리 중” 이라고 밝혔다. 설린저는 2012년부터 보스턴 셀틱스, 토론토 랩터스에서 5시 즌간 뛰며 평균 10.8점을 올렸다. 국 내 팬들에게도 꽤 이름이 알려진 선 수다. 부상 여파로 2017년 이후 중국 등 해외무대에서 뛰었다. 기존 외인 크리스 맥컬러를 대신할 예정이다. 2위 현대모비스는 ‘KBL 왕’이라 불린 애런 헤인즈(40·1m99㎝)를 데 려와 테스트 중이다. 헤인즈는 2008년 부터 12년간 한국프로농구 무대를 누 빈 최장수 외국인이다. 현대모비스 관 계자는 “버논 맥클린의 대체 선수로 고 려중이다. 22일 자가격리를 마치고 2군 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몸 상태를 확인 한 뒤 계약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 고 밝혔다. 전주 KCC는 2018~19시즌 현대모비 스에서 활약한 디제이 존슨(28·2m)을 영입했다. 당초 대표팀에 차출된 귀화선 수 라건아의 빈자리를 메울 계획이었는 데, 대표팀 일정이 연기돼 외국인 한 명

을 추가 보강하는 효과를 누리게 됐다. 3위 오리온은 지난달 말 제프 위디를 내 보내고 데빈 윌리엄스(27·2m6㎝)를 일 찌감치 데려왔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현재까지 분위기면 6강 플레이오프행은 가능하 지만, 거기서 만족할 순 없어 외국인 선 수를 2명 다 바꾸는 모험을 택했다. 다 른 팀도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결단했 을 것”이라고 했다. 전자랜드는 올 시즌 을 끝으로 모기업이 운영을 포기해 공 개 입찰로 새 기업을 찾고 있다. 개막 이전까지만 해도 입국 후 자가격 리 등 코로나19에 따른 복잡한 절차 때 문에 외국인 선수 교체가 쉽지 않을 것 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상황은 달랐다. 전자랜드, DB, 서울 삼성, KT가 2명을 모두 교체한 것 을 비롯해 8팀이 총 13명을 바꿨다. 이 과정에서 모틀리, 설린저, 얀테 메이튼 (원주 DB) 등 수준급 선수들이 대거 합 류했다. 김성헌 전자랜드 사무국장은 “외국인 선수들 사이에 유럽은 코로나 19 상황이 심각해서, 중국은 바이러스 발원지라서 꺼리는 분위기가 존재한다. ‘한국은 안전하다’는 인식이 퍼지며 수 준 높은 외국인 선수 확보가 가능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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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세 소렌스탐, 필드에 돌아온다

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16강전> ·리쉬안하오 8단 ·변상일 9단

26일 게인브릿지 LPGA 출전

72승 골프 여제 13년 만에 컴백 109주 연속 1위 청야니도 복귀 세계 1위 고진영 등과 샷 대결 올 시즌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 어 두 번째 대회인 게인브릿지 LPGA 가 ‘골프 여제’의 귀환으로 들썩인다. 통 산 72승을 거둔 안니카 소렌스탐(51·스 웨덴)이 13년 만에 컴백 무대를 갖는다. 2011년부터 2년간 109주 연속 세계 1위 를 지킨 청야니(32·대만)도 함께 한다. 26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올 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컨트리클럽 에서 LPGA 투어 게인브릿지 LPGA가 개막한다. 현 세계 1위 고진영(26)과 2위 김세영(28)을 비롯해 여자 골프 세계 톱 10 중 6명이 출전해 진검 승부를 펼칠 예 지난달 열린 LPGA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출전한 안니카 소렌스탐. [AFP=연합뉴스] 정이다. 이번 만큼은 다른 얼굴에 스포트라 이트가 모아진다. LPGA 투어 통산 상 은 걸 바라진 않는다. 도전 그 자체만으 것도 가족들과 상의를 거친 결과다. 지 금 1위(2257만 달러)이자 메이저 10승, 로 큰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난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나선 것 LPGA 투어 올해의 선수 8회 수상에 소렌스탐은 “이번 대회 출전이 온전 도 2011년에 태어난 아들 윌리엄(10)의 빛나는 ‘레전드’ 소렌스탐이 출전 선수 한 형태의 현역 복귀를 의미하진 않는 격려 덕분이다. 그는 “골프를 좋아하는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LPGA 대회 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 골프위크는 아들을 보며 가슴 속 골프에 대한 흥미 에 정식 선수로 나서는 건 2008년 11월 “소렌스탐은 여름에 열릴 US 시니어 여 와 열정의 불꽃이 되살아났다”고 했다. ADT 챔피언십 이후 12년 3개월 자오픈 출전을 고려 중이다. 이를 앞두 공교롭게도 게인브릿지 LPGA 만이다. 지난달 개막전인 토 고 실전 경험을 쌓기 위해 는 소렌스탐이 20여 년간 거주 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도 (게인브릿지에) 나서는 것” 한 집 인근에서 열린다. 두 아 참가했지만, ‘초청 명사’ 자 이라고 전했다. 이 앞에서 골프하는 엄마의 격이었다. 당시 53명 중 9위 소렌스탐은 “은퇴한 동 모습을 보여줄 기회다. 그는 에 올라 녹슬지 않은 기량 안 가장 큰 변화는 두 아이 “아이들과 이웃이 함께 보는 앞 을 과시했다. 소렌스탐은 의 엄마가 된 것”이라고 말 에서 골프하는 것만으로도 재 고진영 LPGA와 인터뷰에서 “많 했다. 다시 골프채를 잡은 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여자 골프 레전드’의 출전 소식은 후 배들에게도 건전한 자극제가 됐다. 토 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함께 라운 드 한 넬리 코다(미국)는 “나이를 잊 은 것 같은 경기력이 내겐 비현실적으 로 느껴졌다”고 감탄했다. 소렌스탐은 “US 시니어 여자오픈이라는 목표를 향 해 전진하는 중이다. (대회 출전은) 잠 깐의 나들이 정도로 생각해달라”고 겸 손하게 말했다. 소렌스탐 은퇴 후 골프 여제 지위를 물려 받은 청야니도 이번 대회에 함께 한다. LPGA 투어 통산 15승에 빛나는, 또 한 명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2011~13 년 109주 연속 세계 1위를 지켰고, 2010 년과 11년 LPG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 다. 하지만 2012년 3월 KIA 클래식 우승 이후 극심한 슬럼프를 겪으며 세계 랭킹 이 919위까지 추락했다. 2018년 10월 이 후엔 단 한 번도 컷 통과를 하지 못했다. 2019년 4월 롯데 챔피언십 이후 허리 통증 재활 등으로 골프채를 잡지 못했 던 청야니는 1년10개월 만에 LPGA 투 어 무대를 밟는다. 부진을 떨치지 못해 경기 중 코스에서 여러 차례 울기도 했 다던 그는 2019년 하반기엔 대만의 명상 원에서 마음을 가다듬었다. 골프위크와 인터뷰에서 그는 “예전처럼 나를 괴롭 히지 않기로 했다. 다시 1등이 되 기보다는 LPGA투어에서 정상 적으로 경기하는 게 목표다. 골프를 사랑하는 ‘진짜 야 니’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 김지한 기자 했다. 청야니

온라인의 강자 변상일

장면 =한국 킬러로 손꼽히는 중국의

천야오예를 꺾고 16강에 오른 변상일 9 단은 24세, 한국랭킹 3위다. 인터넷 바 둑을 가장 많이 두고 또 가장 강하다는 평가가 있다. 변상일의 상대는 중국의 리쉬안하오 8단. 32강전에서 오랜만에 세계무대에 나선 이창호 9단을 꺾었다. 중국랭킹은 20위지만 중국은 30명 정도 는 실력 차이가 거의 없다. 포진이 마무리되고 있는 장면인데 흑 1~백4까지는 AI의 감각과 인간의 감각 이 거의 일치한다. 흑5가 ‘AI 시대’를 떠 올리게 하는 수. 이렇게 착 붙이는 수를 AI는 참 좋아한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AI가 이 수에 고개를 가로저 은 것이다. 백 진을 삭감할 타이밍은 틀 림없는데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kim.jihan@joongang.co.kr

최근 6경기 5패, 벼랑 끝 모리뉴 감독 부진 토트넘 사령탑 경질설

후임으로는 나겔스만 거론 400억원대 위약금이 변수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가 사 령탑 교체 루머로 뒤숭숭하다. 성적 부 진으로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구단 수뇌부가 ‘스페셜 원’ 조세 모 리뉴(58) 감독 경질을 검토 중이라는 내 용이다. 이적설이 끊이지 않는 손흥민 (29)의 거취와 맞물려 주목 받는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23일 “다 니엘 레비(59) 토트넘 회장이 감독 교체 를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향후 두 경기 정도가 분수령이며, 모리뉴 감독 후임 으로는 율리안 나겔스만(34) 라이프치 히 감독이 거론된다”고 보도했다. 23일 현재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20팀 중 9

최근 성적 부진으로 인해 경질 위기에 놓인 조 세 모리뉴 토트넘 감독.

[AP=연합뉴스]

위다. 시즌 승점은 36점. 다음 시즌 유럽 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마지노선인 4위 웨스트햄(45점)과 격차 가 9점까지 벌어졌다. 최근 정규리그 6 경기에서 1승(5패)에 그칠 정도로 부진

이 심각하다. 축구 통계업체 옵타에 따 르면,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 부임 후 50 경기에서 승점 81점을 쌓는 데 그쳤다. 이제껏 지휘봉을 잡은 팀 중 가장 저조 한 성적이다. ‘역대 최악’이라던 맨체스 터 유나이티드 감독 시절에도 95점을 벌 어들였다. 축구 도박사들도 모리뉴 감독의 경질 가능성을 높게 본다. 베팅업체 스카이 벳은 ‘모리뉴 감독 경질’에 대한 배당률 을 23/10으로 책정했다. 10파운드를 베 팅해 맞히면 원금 포함 33파운드를 돌 려받는다는 의미다. EPL 20개 구단 감 독 중 배당률이 가장 낮은데, 이는 실현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뜻이다. 레비 회장이 선뜻 결단을 내리지 못 하는 건, 거액의 위약금 때문으로 보인 다. 모리뉴 감독과 2023년까지 계약한 토트넘은 당장 경질할 경우 3000만 파

운드(468억원)를 물어줘야 한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23일 “토트넘이 다 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서지 못하면 TV 중계권료, 스폰서십, 대회 참가 수 당 등 여러 부문에서 금전적 손실이 생 긴다. 토트넘은 예상 손해액 총합과 모 리뉴 감독 위약금을 비교해가며 열심히 계산기를 두드리는 중”이라고 전했다. 모리뉴 감독 해임 위기와 맞물려 토 트넘이 ‘EPL 최고 투톱’을 자부하는 손 흥민-해리 케인(28) 공격 듀오의 거취 도 불투명해지는 모양새다. 풋볼인사이 더는 “토트넘이 기적적으로 챔피언스리 그에 진출하더라도 (재정 형편상) 여름 이적 시장에 대대적인 선수 방출이 불가 피하다. 케인과 손흥민도 언제든 판매 선수 목록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고 전 송지훈 기자 망했다. milkyman@joongang.co.kr

AI의 추천=AI는 흑1의 좀 더 유연한

수를 추천한다. 백2 받을 때 흑3부터 9 까지. 박영훈 9단은 “이렇게만 된다면 좋은 그림”이라고 말한다. 백의 수순에 도 반발의 여지는 있다는 뉘앙스다.

실전진행=실전은 백이 1~5까지의 강

경책을 펼치자 흑의 응수가 어려워졌다. 보통은 A로 뻗어야 하는데 지금은 그 박치문 바둑 칼럼니스트 게 쉽지 않다.

오늘의 운세 2월 24일 수요일 (음력 1월 13일) 글 조규문(사주, 작명, 풍수 전문가) 자료제공 점&예언(www.esazu.com) 전화 서울 766-1818 재물 : 지출 건강 : 주의 사랑 : 갈등 길방 : 西

36년생 아는 사람이 더 무섭다. 48년생 알 면 병, 모르면 약. 60 년생 대충하지 말고 꼼꼼히 할 것. 72년생 안될 일에 미련 갖지 말 것. 84년생 정면으 로 부딪치지 말고 우 회. 96년생 우정과 친 구에 집착 말라.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이해심 길방 : 南

37년생 집안일에 깊 게 관여하지 말라. 49 년생 마음을 비우며 살자. 61년생 역지사 지.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기. 73년생 묻 지도 따지지도 말라. 85년생 원인 없는 결 과 없다. 97년생 포용 심, 이해심 가져라.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질투 길방 : 西

38년생 내 자녀 귀하 면 남의 자녀도 귀함. 50년생 부러워하면 지는 것. 62년생 남과 비교하지 말고 마이 웨이. 74년생 맺고 끊 음을 분명히. 86년생 상대방 말에 맞장구 치기. 98년생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재물 : 좋음 건강 : 튼튼 사랑 : 한마음 길방 : 東

39년생 사는 맛 나는 하루. 51년생 동서남 북 사방의 운이 활짝 열릴 듯. 63년생 최선 을 다하면 하늘도 내 편이 되어 줄 수. 75년 생 인사만사. 한 사람 이라도 내 편 만들기. 87년생 마음이 통하 고 의기투합함.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포용심 길방 : 北

40년생 한가롭지만, 무료할 수도. 52년생 평범한 일상의 하루 가 될 듯. 64년생 원인 없는 결과 없다. 원인 분석을 잘해야. 76년 생 돈을 쓸 일과 돈 되 는 일이 생길 수도. 88 년생 물처럼 유연하 게 처신을 해라.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東

41년생 한 수 가르쳐 주거나 도움 줄 수도. 53년생 나이가 들어 도 배울 것이 있는 법. 65년생 젊게 살고 젊 은 사람들과 호흡 맞 출 것. 77년생 나무 보지 말고 숲을 볼 것. 89년생 높이 나는 새 가 멀리 보는 것.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北

42년생 명분과 실리 두 마리 토끼를 잡자. 54년생 마음 가는 대 로 해도 될 듯. 66년생 최선을 다하면 하늘 도 내 편이 된다. 78년 생 하던 일을 중간에 포기하면 안 된다. 90 년생 시작과 과정이 무난할 수 있다.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춘향/몽룡 길방 : 南

43년생 살아온 세월 을 회상하니 일장춘 몽. 55년생 마음의 나 이는 청춘이고 몸은 낭랑 18세. 67년생 모 험보다는 안전을 택 하라. 79년생 자신감 있어도 확대하지 말 것. 91년생 머리는 차 갑게 마음은 뜨겁게.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열정 길방 : 東

32년생 웃을 일이 생 길 듯. 44년생 유쾌, 상쾌, 통쾌한 하루. 56 년생 나이 잊고 열정 을 불사를지도. 68년 생 일복이 터질 수도. 과욕은 자제. 80년생 오늘 할 일은 미루지 말자. 92년생 금전과 인연이 괜찮을 듯.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東

33년생 먹을 복 생길 수도. 45년생 대접하 거나대접받을 수도. 57년생 재물운이 상 승할 수. 69년생 진행 하는 일에서 괜찮은 결과. 81년생 능력 발 휘하거나 이미지 좋 아질 듯. 93년생 운수 좋은 날. 좋은 정보.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베풂 길방 : 西南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 길방 : 南

34년생 인생은 정으 로 사는 것. 46년생 주 는 정, 받는 정. 58년 생 무조건 주기만 하 는 사랑은 독. 70년생 배우자에게 잘해 줄 것. 82년생 배우자 말 을 들으면 가정이 평 온해진다. 94년생 사 랑은 밀고 당기는 것.

35년생 취미를 만들 자. 47년생 몸에 맞는 운동을 하자. 59년생 받기보단 베푸는 하 루. 71년생 상생을 통 해 발전을 모색해 볼 것. 83년생 줄 것은 주 고, 받을 것은 받자. 95년생 도움을 주거 나 도움을 받을 수도.

제17268호 40판


“28년 경력의 전문가”


Printed on February 19th,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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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2)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2)

Edu: High School(Grade-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assist. manager experience.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DAEBAKBONGA RESTAURANT/MRS. KIM/F:604-602-4949/ EMAIL:daebakbonga@gmail.com/ADD:201-1323 ROBSON, ST.,VAN. B C.

Edu: High school(G-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assi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MASITA REST. MRS. KIM /ADD: 6516 KINGSWAY BURNABY B C /F:604-985-8657 / email: masitabur01@gmail.com

COOKS(2) OF KOREAN FOOD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3 years /Full tim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English /Duties : cook,plan,developing, create menus/ check and order all supplies/ check daily schedule/ supervise kitchen staffs,train one permanent resident or one canadian / DAEBAKBONGA RESTAURANT /MRS. KIM/F:604-602-4949/EMAIL:daebakbonga@gmail.com/ADD:201-1323 ROBSON, ST.,VAN.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2) Edu: High school(G-12),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SURREY DAMIKO REST/MRS.YOU,/ADD:#140-2950 KING GEORGEBLVD,SURREY/EMAIL: jsy611@hotmail.com /F: 778-575-5252

*CHEFS(2) OF JAPANESE HOT FOOD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2) Edu: High school(G-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assist. manager experience.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MRS. KIM - 88 NOODLE HOUSE REST./109-5021 Kingsway Burnaby BC F : 604-985-8657 / email : mercinny@gmail.com

*CHEFS(2) OF NOODLE HOUSE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 plan,developing,/create menus/ manage kitchen operation/ sanitation/ food storage procedures/manage staffs/presentation food equipment/safety and hygine.MRS. KIM - 88 NOODLE HOUSE REST./109-5021 Kingsway Burnaby BC F : 604-985-8657 / email : mercinny@gmail.com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 plan,developing,/create menus/ manage kitchen operation/ sanitation/ food storage procedures/manage staffs/presentation food equipment/safety and hygine.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 F:778-575-5252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2) Edu: High School(G-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assist. manager experience: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 F:778-575-5252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한국

*COOKS(2) OF JAPANESE HOT FOOD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plan,developing,create menus/ check and order all supplies/ check daily schedule/ supervise kitchen staffs,train one permanent resident or one canadian SURREY DAMIKO REST/MRS.YOU,/ADD:#140-2950 KING GEORGE BLVD,SURREY/ EMAIL: jsy611@hotmail.com /F: 778-575-5252

사진출처 밴쿠버 소확행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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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24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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