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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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99호 2020년 11월 17일 화요일

The  Korea  Daily

써리시 코로나 감염자 가장 많이 나와 부직포 필터 댄 3중 면마스크 차단효과 가장 좋아 지금까지 4천명 육박...밴쿠버시 다음 이어

CBC 시중 유통 마스크 비교·분석

단위인구당 감염 메트로밴 전역 고루 높아

합성섬유 빨아 쓰는 마스크 ‘NO!’

BC주 질병관리센터(Centre for Disease Control, CDC) 최근 집계에 따르면 지 금까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곳은 써리시로 밝혀졌다. 그러나 단위 인구당 확진자 빈도수는 리 치몬드를 제외한 메트로밴쿠버 전역에서 고르게 높은 수준을 보였다. CDC는 올해 1월 1일부터 10월 31일까 지 확인된 감염자 수를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를 표와 지도로 발표했다. 이 내용에 따르면 써리시에서 총 3,993명의 확진자가 나와 단일 자치시로서는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다음은 밴쿠버시로 총 3,444명 이 보고됐다. 시보다 작은 지역 단위를 보면,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총 857명, 남부 써리(South Surrey)/화이트락(White Rock)에서 298 명이 이 기간 바이러스에 걸린 것으로 확 인돼 높은 수준을 보였다. 또 이번 조사에서는 10만 명당 발생한 확진자 수도 따로 집계됐다. 지도로 표시 된 이 빈도수는 리치몬드시를 제외한 메

트로밴쿠버 전역에서 지역당 200명 이상 이 발생해 어두운 자주색으로 처리됐다. 리치몬드는 이보다 옅은 자주색(150~200 명 수준)을 띠어 중국계가 많이 사는 곳 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감염 확진율을 보였다. 이 도시에서 기간 중 보 고된 총 확진자 수도 411명에 불과했다. 한인들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버 나비시에서 총 857명, 트라이시티에서 783명, 랭리에서 472명의 확진자가 나왔 다. CDC는 이번 조사 발표와 관련해 감염 률이 낮게 나온 지역이라고 안전한 것은 아니라는 단서를 달았다. 한 관계자는 “ 많은 사람들이 타지역으로의 여행이나 근 무 중에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어 거주지 에 따라 집계된 내용과 위험의 정도는 다 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역에 따 라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된 정도가 달라 서 보고되지 않은 확진자가 있을 수 있다 고 덧붙였다. 밴쿠버 중앙일보

BC주 일일확진자 600명씩 쏟아져

CBC가 유명 소비자리포트 프로그램 ‘Marketplace’에서 시중에서 손쉽게 구 할 수 있는 마스크의 코로나19 바이러 스 차단 효과를 실험을 통해 비교·분석 했다. 그 결과 면 소재로 최소 2중 막으 로 돼 있고 직물의 가닥 수가 높을수록 비말 침수를 잘 막아내는 것으로 드러 났다. 이에 반해 이 프로그램은 합성섬 유 재질로 빨아 쓸 수 있는 종류나 플라 스틱 숨구멍이 부착된 마스크는 절대 쓸 지 말 것을 권유했다. CBC는 캐나다에서 N95 마스크를 구 입하기 힘들거나 경제적 형편이 안 되는 소비자를 위해 시중에 유통된 마스크를 종류별로 비교했다. 이 비교조사는 N95 마스크 효능 실험과 동일한 NIOSH 비 말 테스트를 통해 이뤄졌다고 CBC는 밝 혔다. CBC는 다만 실험의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비말 시액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와 입자 크기가 비슷한 소금 용액이 사 용되었고, 공기 흐름의 방향과 속도를 마 스크 착용자의 입장에서 흡입이 얼마나 차단되는지를 살펴보는데 주안점을 맞췄 다고 설명했다. 전문가에 의해 진행된 이 실험 결과

합성섬유의 부직포 필터를 단 3중 면마 스크가 가장 높은 효과를 보였다. 또 파 란색 수술용 마스크도 비슷한 차단 능 력을 보인 것으로 소개됐다. 다음으로는 최소 600가닥 이상의 직 물로 된 이중 면마스크가 우수한 효과 를 드러냈고 다회용인 경우 폴리프로필 렌(polypropylene) 부직포를 안에 댄 이 중 면마스크가 안전한 것으로 CBC는 밝혔다. 이처럼 면마스크가 다른 섬유 재질보

다 차단 효과가 큰 것으로 실험 결과 밝 혀졌지만, 부직포 필터가 없거나 직물 가 닥 수가 낮은 경우 3중으로 되었다고 해 도 그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 프로그램은 합성 섬유 재질 의 빨아 쓰는 마스크나 막 한 장으로 된 면마스크 등에서 차단 효과가 현저히 낮 다고 밝혔고 특히 플라스틱 숨통 밸브 가 부착된 마스크는 절대 사용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지난 목요일 금요일 연이어 최다 기록 갱신 사망자도 꾸준하게 늘어나 290명, 곧 300명 코로나19 백신개발 소식이 들려오고 있지만, 미국을 비롯해 세계 확진자 수 가 급증하고 BC주도 상상 처음 일일 확진자 수가 600명을 넘기는 등 점차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다. 주말을 앞둔 지난 13일 BC주 보건 당국이 발표한 BC주 코로나19(코로 나바이러스감염증-19, COVID-19) 일 일 확진자 수는 617명이으로 BC주 사 상 최다 인원이 나왔다. 하루 전인 12 일에는 594명으로 이미 600명 대에 접 근하며 종전 최다기록인 지난 6일의 589명을 넘어섰었다. 보건소 관할지역별로 보면 프레이저

보건소가 424명, 밴쿠버해안보건소가 130명, 밴쿠버섬이 16명, 내륙보건소 가 42명, 그리고 북부보건소가 5명 등이다. 이로써 BC주의 누계 확진자 수는 2 만 985명이 됐다. 현재 감염 상태인 환자 수도 5579명이나 됐고 이중 167 명이 입원을 했다. 또 입원 환자 중 50명이 집중치료실(ICU)에 조치 중 이다. 이날 사망자도 2명이 추가로 나와 총 290명이 BC주에서 코로나19로 사 망을 했다. 표영태 기자 >>3면 ‘확진자'로 계속

올 겨울 스키 ‘리프트 티켓 전쟁’ 치열할 듯 스키장 이용 가능 인원 현격히 줄어 싸이프레스 개장...티켓 온라인 구매만 온라인을 통해서만 가능하며 그 수도 예전보다 현저히 줄어들었다. 스키장 오픈에 앞서 리조트 측은 올 해의 스키장 이용이 예년과는 무척 다 를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사회적 거리 확보를 위해 이용객 수를 대폭 줄일 방침이다. 정확히 얼마 수준으로 줄어 드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사전 온 라인 예약을 통해서만 리프트 티켓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사정에 맞 춰 그 수를 신축적으로 조절할 것으

로 보인다. 리조트 측은 또 샬레나 다른 건물 안 수용 인원도 대폭 줄이고 이용 방법 도 예년과는 많이 다르다고 밝혔다. 리 조트 측은 이에 따라 “각자의 차에서 대신 식사나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리조트 측은 이 밖에도 슬로프에서 스키 타는 동안과 식사 때를 제외한 모든 이용 시간과 구역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다른 스키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곧 오픈 예정인 그라우스(Grouse) 스 키 리조트도 산밑에서 리조트장까지 올라가는 스카이라이드(Skyride) 케 이블카 티켓을 예약을 통해서만 판매 하기로 했으며 그 수도 예년의 절반으 로 줄였다. 이처럼 스키장을 이용할 수 있는 수 가 대폭 줄어듦에 따라 올해는 ‘리프 트 티켓 전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 으로 예상된다. 싸이프레스 리조트 측 은 개장 주말(13~15일) 리프트 예약 이 첫날 오전 9시 이전에 매진됐다고 밝혔다. 밴쿠버 중앙일보


A2 오피니언

2020년 11월 17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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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설 닥치고 가덕도 신공항, 누굴 위한 선택인가 총리실 산하 ‘김해 신공항’ 검증위원회가 오늘 타당성 결과를 발

선을 다하겠다”며 신속한 추진 의사를 밝혔다. 내년 재·보궐 선거

표한다. 김해 신공항 확장이 부적절하다는 쪽으로 결론 낼 것으

결과가 이 대표의 대선 레이스에서 중요한 승부처라는 걸 모르는

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여권은 곧장 김해 신공항 대신 부산 가덕도

사람은 없다.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정세균 총리 역시 지

신공항 사업을 밀어붙일 태세다. 민주당은 이미 검증위 결과가 나

난달 부산에서 “부산·울산·경남 800만 시·도민들의 간절한 여망이

오기도 전에 가덕도 신공항 검증 용역 예산 20억원을 증액했다.

외면받지 않도록 최선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가덕도 신공항을 밀어붙이는 여권의 행태가 점입가경이다. 오거

부산시장 선거가 급하다 보니 야당도 비판 정신을 잃었다. 김종

돈 전 시장의 성추행 혐의로 인해 치러지는 부산시장 재·보궐 선

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신공항 문제에 대해 처음엔 “잘 모른다”고 대답했다가 역풍을 맞

거에서 표를 더 얻어보겠다고 이미 정해 놓은 결론을 무리하게 뒤집는 것이라고밖

집권여당의 가덕도 밀어붙이기 점입가경

자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입

에 보이지 않는다. 한마디로 ‘오거돈 성추

내년 부산시장 선거 앞두고 정략적 이익만

장을 선회했다. 원내 지도부도 “ 가덕도가 선정되면 적극 지원하겠

행’이 죽은 가덕도 신공항을 살리는 모양 새다. 심도 있는 경제성 검토는 오간 데 없이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면…’이란 정치 논리가 중심이 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338-4501 North Rd, Burnaby, BC, V3N 4R7

다”고 약속했다. 이 같은 정치권의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는 오직 정략적인 이익

동남권 신공항은 2006년 노무현 정부 때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

만 있을 뿐 국가의 백년대계란 찾아 볼 수 없다. 원칙도 없고 절차

된 이후 수차례 계획이 엎치락뒤치락했다. 정권에 따라 부침을 겪

적 정당성도 없기 때문이다. 오죽했으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어 오다 결국 ‘김해 신공항 확장’으로 결론이 난 것은 2016년 박

이 지난 6일 가덕도 신공항 검증 예산 증액 심사 과정에서 “김해

근혜 정부에서다. 당시 정부는 조사의 객관성을 위해 파리 공항

신공항이 부적절하다는 결론이 나오면 그때는 수요 조사부터 원점

공단엔지니어링(ADPi)과 용역 계약을 했다. 평가 결과는 김해공

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반대했을까. 이 말이 백번 맞지만 여당은 ‘

항 확장이 압도적 1위였고 가덕도 신공항은 3위였다. 가덕도는 바

닥치고 가덕도’다. 재·보궐 선거에서 후보를 내지 않겠다는 약속을

다 매립으로 건설비가 많이 들어 건설 자체가 어렵다는 등의 지

뒤집은 집권여당은 이번 선거가 ‘오거돈 성추행 사건’으로 생겨난

적을 받았다.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책임 있는 여당이라면 승리에만 혈안이

하지만 여권은 부산시장 선거가 다가오면서 앞다퉈 ‘3위 가덕도

돼 있을 게 아니라 가덕도 신공항이 미래 세대에게 엄청난 부담이

신공항’ 띄우기에 열을 올렸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지난 4일 부

될 수 있다는 염려도 해야 한다. 뭔가 잘못되면 모든 게 여당의 책

산을 찾아 가덕도 신공항 문제를 두고 “희망 고문을 끝내도록 최

임으로 돌아갈 수 있다.

Seoul

New York

Montgomery

Los Angeles

Chicago

Atlanta

Vancouver

Washington DC San Francisco

Texas San Diego

Toronto

Seattle

법정 최고금리 인하, 서민 고통 키우는 일 없어야 민주당과 정부가 당정 협의를 열고 내년 하반기부터 법정 최고금리

부업체조차 대출을 꺼려 불법 사채를 쓰는 금융 소외층이 한 해 10

를 현재 연 24%에서 20%로 낮추기로 했다. 저소득·저신용 취약 계

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층의 과도한 이자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정책 의도다. 금융위는 20%

정부도 이자율 제한으로 인한 ‘금융 난민’ 발생 가능성을 인정하

초과 금리 대출 이용자 208만 명의 이자 부담이 매년 4830억원 경

고는 있다. 금융위는 법정 최고금리 4%포인트 인하로 3만9000명 정

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가 불법 사금융을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런 부작

법정 최고금리 인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선거 공약이다. 여당 의원

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는 햇살론 등 정책서민금융 확대, 개인

뿐 아니라 일부 야당 의원들도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 저금리 기

회생제도 등 채무자 구제 확충 같은 보완책을 함께 발표했다. 그러

조에 맞춰 법정 최고 이자율을 낮추겠다는 정책 방향은 원칙적으

나 이 정도 보완책으로 예상되는 부작용을 막을 수 있을지는 의문

로 옳다. 그러나 ‘선한 의도’를 앞세워 시장의 현실을 살피지 않은 채

이다. 민간에서는 이번 조치로 발생하는 금융 난민을 60만 명 정도

서두르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정책 의도와 달리 예기치 못한 부작

로 보고 있다. 정부 예상치의 15배나 된다. 학계에서는 현재 6000여

용으로 오히려 금융 취약 계층에 고통을 안겨줄 수 있기 때문이다.

개 수준인 대부업체 상당수가 금리 인하에 따른 경영난으로 문을 닫

법정 최고금리는 2002년 연 66%로 처음 규정된 이래 몇 차례의 조

고, 그 결과 저신용자들의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치를 거쳐 지금 수준으로 떨어졌다. 법정 금리가 낮아질 때마다 저

이번 정부 들어 약자를 보호하겠다는 정책이 의도와는 정반대로

신용자에 대한 제도권 금융업체들의 대출 기피로 상당수 금융 취약

약자를 괴롭혔던 결과가 반복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은 서민 일자

계층이 불법 사금융 시장으로 밀려났다. 수익성이 악화한 저축은행

리를 줄였고, 분양가 상한제는 ‘로또 분양’ 광풍을 낳았다. 전세 대

밴쿠버 날씨 오늘(화)

과 대부업체들이 문을 닫는 바람에 저신용자들의 제도권 금융 이용

란을 불러일으킨 주택임대차보호법도 대표적 사례다. 법정 최고금

11° /5°

이 더 어려워지는 일도 발생했다. 불법 사금융 시장으로 밀려난 이

리 인하 정책도 선의만 앞세우기보다는 더 신중하고 사려 깊은 검

들을 기다리는 것은 더 높은 금리와 가혹한 빚 독촉이다. 현재 대

토와 논의를 거쳐야 한다.

수요일 7° /3°

목요일 금요일 6° /2°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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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0년 11월 17일 화요일

BC한인실업인협회, 라지 코우핸 주의원과 화상 미팅

BC한인실업인협회와 코우헨 주의원간 화상회의 사진(BC한인실업인협회 제공)

BC한인실업인협회는 지난 12일 오후 4시 에 버나비-에드몬드 지역구 라지 코우헨 (Raj Chouhan) 주의원과 화상 회의를 가 졌다. 이날 회의에는 협회의 김성수 회장, 이직상 부회장, 한용 총무이사가 참석하였 고, 장민우 서울시 홍보대사가 참석하여 통역을 맡아주었다. 주요 의제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제기되 었던 문제들로 소형 그로서리 매장에서의 담배 판매 규제 완화와 술 판매 허가, 신

용카드의 요율 제한 등이다. 특히, 코로나19(COVID-19) 대유행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 소형 그 로서리의 주류 판매는 골목 상권의 보호 를 위한 생존의 문제로 한시적인 아닌 필 수 사항으로 허가를 요청하였다. 또한 올 해부터 가향 전자담배 판매 금지 및 세금 등의 규제로 인한 매출 감소와 BC주에서 만 대형 마트의 약국에서 담배를 판매하 는 불공정성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문제

를 제기하였다. 이에 대해 코우헨 주의원 은 추후 BC주의 내각이 구성되면 법무부 및 보건부와 의논하기로 하고,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에 관해서는 주정부가 아닌 연방정부의 소관으로 다시 전달하여 이슈 화하겠다고 답변하였다. 추가로 최근 요식업의 가장 큰 애로 사 항도 전달하였다. COVID-19 팬데믹 상황 악화로 정부의 식당 영업 규제로 인해 배 달이 급속도로 증가되었는데, 배달 수수 료가 28%로 배달 업체만 수익이 발생하 는 구조로 실질적으로 요식업은 이중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어 정부의 수수료 규제 가 필요하다. 이 문제는 NDP 호건 수상 의 선거 공약중 하나로 최우선적으로 논 의되어야 하며 배달 수수료는 10% 이하 로 조정 규제 되어야 한다 BC한인실업인협회는 협회 회원들뿐 아 니라 교민들의 권익을 대변하기 위하여 지속적으로 주 정부 및 연방 정부에 전달 할 예정이니, 관련 문의 및 제보는 협회 로 알려달라고 안내했다. BC한인실업인협회 연락처: Tel: 1-604431-7373 E-Mail: info@kbabc.ca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공중보 건 책임자의 행정명령이 추가되면서 정 부 차원에서 단속과 처벌을 강화하겠다 는 의지를 밝혔다. BC주 마이크 판워스 공공안전법무부 장관은 주보건국의 행정명령 위반에 대 해 경찰은 물론 다른 주사법 공무원까지 위반 티켓 발급 권한을 부여하는 등 강 력 대처하겠다고 13일 밝혔다. BC주 공공보건책임자인 닥터 보니 헨

리가 밴쿠버해안보건소와 프레이저보건 소 관할지역에서 강력한 봉쇄조치를 취 한 이후 이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취해진 조치다. 현재 BC주는 응급상황조치가 내려 져 있는데, 이번 조치는 응급프로그램법 (Emergency Program Act)에 따라 파 티 버스와 리무진을 대상으로 취해지게 됐다. 우선 둘러 앉은 형태의 파티 차량 (perimeter-seating)은 23일까지 운영이

전면 금지 되었는데 이를 위반할 시 운영 주체에는 2000달러, 개인들에게는 200달 러의 벌금을 물리게 된다. 이런 단속 권한이 경찰 뿐만 아니 라, 주류, 마리화나, 도박 수사관(liquor, cannabis and gaming inspectors), 지역 사회안전수사관(community safety unit inspectors), 그리고 동물보호단속요원 (conservation officers)까지도 단속 권한 이 부여된다. 위반 사례에 대해 신고를 하기 위해서 는 각 지자체의 시조례 담당 공무원에게 먼저 연락을 취해야 한다. 표영태 기자

>>1면 ‘확진자'에서 계속 또 노인장기요양시설이나 의료기관 등의 발병도 3곳이 추가돼 총 35개 시설이 코로 나19 감염 상태에 놓였다. BC주 공중보건책임자인 닥터 보니 헨리 는 12일 발표한 코로나19 향후 예측 모델 을 상기시키며 "현재 주의 모든 주민들에

게 아주 중대한 시기"라며, "코로나19 확산 을 늦추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12일 예측 모델에서 현재 상태라면 11월 하순부터 버나비와 트라이시티, 써리, 랭 리 등이 포함된 프레이저보건소 관할지역 에서만 하루에 6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 올 수 있다.

한편 미국 대선 결과에 불복하며 정부 인수인계를 거부한 트럼프로 인해 미국은 방역을 손 놓은 상태에서 매일 최다 확진 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현재 캐나다가 미국과의 국경을 사실상 열어 놓은 상태 여서 국경을 맞대고 있는 캐나다에도 미 국발 재앙이 도래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경찰 외 모든 단속권자 티켓 발급권한 부여

써리 인도계 소녀 이민 2년 만에 스펠링 비 우승 이민 당시 영어 거의 못 해 “영어책 많이 읽도록 노력” 이민 온 지 2년밖에 안 된 9살 난 인 도계 소녀가 원어민 자녀를 모두 제치 고 BC주 저학년 가운데 영어 단어의 철자를 가장 많이 아는 학생으로 판 명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민 전에는 영어를 거의 못 했던 것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더한 이 소녀는 “아버지 뜻 에 따라 영어책을 될 수 있는 대로 많 이 읽었다”고 자신의 비법을 소개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써리 인도계 칼알 사 학교(Khalsa School) 4학년에 재 학 중인 하알빈 카우어(Harbin Kaur) 양. 그녀는 지난주 치러진 스펠링 비 (Spelling Bee) 콘테스트에서 저학년 부 65명 가운데 최고 자리에 올랐다. 카우어 양은 인도에서 이민 올 당 시만 해도 집에서 힌두어와 펀잡어를 주로 썼다. 그러던 그녀가 반 친구들 이 스펠링 비 대회에 참여하는 것을

보고 관심이 생겨 영어에 매진한 끝 에 2년 만에 이런 결과를 보게 된 것 으로 알려졌다. 카우어 양의 아버지 하쿨지트 싱 (Harkuljit Singh) 씨는 “단지 딸이 하고픈 데로 밀어줬을 뿐”이라고 말 하지만, 그녀의 성취 뒤에는 아버지 의 훈육이 큰 힘이 된 것으로 전해졌 다. 캐나다 스펠링 비 콘테스트 쥴리 스펜스(Julie Spence) 회장은 “이민자 학생들은 늘 보듯이 시험 준비를 대 단히 열심히 한다”면서 “(카우어 양 의 경우에도) 성취의 비결은 꾸준한 자기 절제에서 나오는 훈련에 있다” 고 설명했다. 카우어 양은 오는 29일 온라인으로 열리는 전국 대회에 BC주 저학년부 대표로 참가한다. 예년 같았으면 참가 지 토론토로 직접 날아가 대회에 출전 했을 테지만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인 해 온라인으로 대치됐다. 밴쿠버 중앙일보

밴쿠버 중앙일보

BC주정부 코로나19 명령위반 강력처벌 경고 파티 버스 운영자 2000달러, 개인 20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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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론스데일 마켓 꼭대기서 다이빙 불법 아냐’ 십 대 스턴트 지켜보던 행인들 경악 ‘Q’자 간판 밑에서 20m 아래 바다로 지난주 일군의 젊은이들이 론스데일 퍼 블릭 마켓(Lonsdale Public Market) 꼭 대기에서 바다로 다이빙하는 장면을 찍 은 비디오가 온라인에 유포되며 일부의 우려를 사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이를 저 지할 법적 제재가 딱히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이 찍은 비디오를 보면, 신원 미상 의 젊은이들이 순서를 바꿔가며 마켓 최 상층 ‘Q’자 간판 아래서 20m 아래 바다 로 곤두박질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중 한 명은 심지어 최소 두 번이나 배로 착 지하는 모험을 보이기도 했다. 아직 다친 사람은 보고되지 않았지만, 이들의 스턴트는 지켜보는 행인들로부터 찌푸린 눈살을 자아냈다. 한 행인은 “분 명코 많이 아플 텐데 이런 일을 재미 삼 아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 다”고 토로했다.

노스밴쿠버 RCMP는 이에 대해 현행 법상 이들의 행위가 불법은 아니라고 밝 혔다. 다시 말해 공권력이 개입할 소지 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마켓 관리 소 측은 이같이 위험천만한 행위가 마켓 건물에서 벌어지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 고 역설했다. 관리소 측은 이에 따라 지 난 14일부터 Q 간판 바로 밑층으로 통하 는 문을 닫아걸고 아무도 출입할 수 없 도록 조치했다. 한편, 지역 언론에 따르면 이들은 자신 들을 ‘더 센드 보이즈(The Send Boys)’ 라고 칭하는 18세 미만의 청소년 집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날 스턴트가 사전에 미리 계획된 것이었으며 이후에도 다른 장소에서 비슷한 장면을 또 연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밴쿠버 중앙일보


A4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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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31일~11월 1일

FOCUS

세상을 바꾸는 캠페인 이야기 가짜 콘텐트 부수기

면 려 으 속 안 에 라 ’ 워 마 깨 하 을 집 각 정 생 ‘가 고 말 클릭 터>

캐릭 동물 상 <가

이종혁 광운대 교수

“3700만 캐나다 국민이 잠든 저녁 흥미 로운 일이 벌어집니다. 집에 숨어 있던 하마가 활동을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손 바닥 크기의 이 하마를 목격하기는 쉽 지 않습니다. 이 하마는 애완동물의 단 잠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작 은 하마를 다시 가정집으로 불러들인 것은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2019년 가정집 하마라는 가상 동물이 등장하는 아동 청소년 대상 미디어 리 터러시(매체 정보 독해력) 캠페인 영상 내용 중 하나다. 캐나다 오타와의 비영 리 단체 미디어 스마트(Media Smarts) 가 제작했다. 이 캠페인 영상에 등장하는 하마는 1999년 TV 상업광고 내용을 맹신하지 말고 대중 매체 내용에 대해 비판적으 로 사고하는 능력을 깨우치도록 고안 된 캐릭터였다. 당시 캐나다 전역과 미 국 동부에서 발견된 작은 하마로 설정 된 이 캐릭터는 말도 안 되는 것 같으면 서 진짜인지 잠깐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TV에서 보는 내용을 그대로 믿지 말고 한 번 더 생각해 보고 질문하는 데 익숙해지자는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기 획했다. 실제로 몇몇 사람들은 어렸을 때 이 영상을 보고 가정집 하마가 존재 한다고 믿었던 적이 있음을 소셜 미디 어에 공유하기도 했다. 정보로부터 우 리가 얼마나 취약할 수 있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당신이 잠든 사이 하마가 깨어난다?

이 하마가 캐나다 정부의 지원을 받은 ‘가짜 부수기 (Break the Fake)’ 캠페인 을 위해 20년 만에 다시 소환됐다. 그 이 유는 디지털 미디어 환경 속에서 우리 가 얼마나 쉽게 속을 수 있는지를 경고 하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캠페인을 위 해서다. 특히 스마트 기기와 친숙한 환 경에서 성장하는 아동 청소년들은 매체 를 기능적으로 다루는 것에 익숙하지만, 상대적으로 자신들이 소비하는 정보를 평가하는 능력은 취약하다. 소셜 미디 어를 통해 친구들과의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뉴스를 접하거나 단순히 포털 을 통해 각 매체 특성과 신뢰도를 고려 하지 않은 채 뉴스를 소비하기 때문이다. 몇 년 사이 많은 국가가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다. 그래서 어떤 정보를 공유하기 전에 제709호 40판

반드 시 뉴 스의 진실성 을 검증하는 습 관을 키우자는 캠 페인이 등장하게 되었 다. 정보 출처를 검증하고 사실을 확인하는데 30초 정도면 충분하다. 이 작은 습관을 키워주자는 가짜 부수기 캠페인은 특히 각 초중고 교 현장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중요성 을 강조한다. 교육은 모든 미디어가 특 정한 목적과 관점을 갖고 있다는 사실 을 각자가 인정하고 경계하자는 것에서 시작된다. 소셜 미디어에 넘쳐나는 정보 를 누가 왜 만들었는지, 해당 메시지는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해 어떤 표현 기 법을 사용했는지, 여론은 그것을 어떻 게 해석하는지 등에 관한 판단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2019년 국제 거버넌스 혁신센터 (CIGI)가 전 세계 20개국 2만5000명의 인터넷 사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불신한다는 응답자가 75%에 달했다. 전 체 응답자 중 86%가 한번은 가짜 뉴스 에 속았던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44%는 자주 가짜 뉴스에 속는 경험을 한다고 했다. 가짜 뉴스에 속지 않았다고 답한 사람은 14%에 불과했다. 이 조사에서 사용자들이 느끼는 인 터넷과 소셜 미디어에 대한 문제의식은 두 가지로 나타났다. 하나는 거대 포털 과 소셜 미디어에서 유통되는 정보의 투명성 부족과 편향된 정보 유통이다. 또 다른 하나는 문제가 있다고 느끼 는 미디어가 한 개인의 삶에 미치 는 힘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우려였다. 일부 학부모들은 자 녀들이 온라인상에서 잘못된 정 보를 접하는 것을 폭력이나 사이 버 따돌림보다 더 많이 걱정하 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 리터러시 캠페인 영상에 등장한 가상 동물 캐릭터 인 가정집 하마.

에서 허위 및 오해의 소지가 있 는 온라인 정보와 의 싸움은 필수적이라 고 했다. 또한, 개인 정보 보 호를 위해 무언가 공짜인 것 처럼 유혹하는 콘텐트를 경험할 때 개인의 관심 이나 삶의 방식에 대한 옆 사람도 못 믿고 포털 검색 맹신 많은 정보가 제공될 수 왜곡된 성문화·식습관 등 범람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 네티즌 86% “가짜에 속은 적 있다” 고 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이색적인 미 디어 실천 운동이 제안되기도 했다.

1년 중 하루 ‘검색 없는 날’ 설정 미래 세대 사실 판단법 길러줘야

2020년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가 통신품위법 230조에 규정된 소셜 미디 어 업체의 면책 범위 축소를 통해 콘텐 트 규제 강화 논의를 시작한 것도 이런 여론과 무관치 않다. 미디어 스마트는 유튜브 구독이 아닌 구독 취소를 권한다. 특정한 정보의 편 식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구독보다 의제 별로 신뢰할 수 있는 전문 정보를 탐색 하는 방식을 추천했다. 자신이 찾은 정 보, 특히 뉴스를 공유하기 전 잠시 멈추 고 출처 확인이라는 작은 실천을 강조 한다. 특히 코로나 19와 같은 위기 상황

1

‘공짜’ 탈을 쓴 개인정보 탈취 조심

2016년 캐나다 밴쿠버에 위치한 비영 리 잡지 애드버스터즈는 ‘구글 검색하 지 않는 날(google no search day)’이 라는 실천 캠페인에 도전했다. 당시 5월 5일을 구글 검색하지 않는 날로 지정했 는데 구글이 우리 삶 속에서 너무 큰 영 역을 차지하면서 검색 의존도가 심각하 게 커졌다는 문제의식 때문이었다. 이 들은 다음과 같이 질문했다. “만약 당신의 손끝에 답이 없을 때 당신은 어떻게 결정하는가? 자신의 판 단과 생각으로만 결정을 내릴 때 삶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을까?” 단 하루 동 안 구글 검색을 사용하지 않고 무언가 결정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도전이 었다. 일회성 캠페인이었지만 그들의 주장은 지금까지도 큰 울림을 주고 있 다. 당시 구글 없는 날을 제안했던 이유 는 지배적 정보 서비스에서 벗어날 수는 없지만 단 하루라도 자신 의 본질적 가치에 관해 각 성하는 시간을 갖자는 것 이었다. 미래학자이자 작 가인 니콜라스 카는 “구 글이 우리를 얼마나 어 리석게 만들고 있는가? ”

[사진 미디어스마트]

라고 대중에게 질문을 던졌다. 스스로 생각하는 방식과 사고의 틀이 재구조 화하고 있다는 불편함 때문에 시작된 질문이라고 했다. 그가 토로한 자신의 변화는 이렇다. 책이나 긴 기사를 읽으 며 자기 내면에서 다양한 논리를 펼치 고 논쟁하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던 경험이 서서히 사라졌다는 것이다. 상 대적으로 독서 시간이 줄었는데 온라 인에서의 정보검색과 서핑에 많은 시간 을 할애하면서 몇 번의 검색과 링크 클 릭만으로 정답 찾기에만 주력했기 때 문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갑질, 횡포, 독과점 등과 같은 부정적 어휘들이 소셜 미디 어와 포털의 생태계 내에서 넘쳐나지만, 개인의 삶 속에서 검색을 기반으로 하 는 이들 미디어가 주고 있는 영향에 관 한 논의는 별로 없다. 개인이 접해야 할 다양한 정보와 지식이 온전한 콘텐트 의 가치에 걸맞게 공정하게 공유되는지 에 관한 문제 제기는 오히려 현실과 동 떨어진 어리석은 물음이 된 지 오래다. 그 사이 아동 청소년들은 왜곡된 성문 화, 잘못된 식습관, 과도한 외모 지상주 의 등 가짜 콘텐트 소비의 부작용과 별 다른 문제 제기 없이 마주하고 있다. 어 느 순간 포털이 찾아주는 정보에 의존 하면서 하루를 살고 있기 때문이다. 바 로 옆 사람의 말도 믿지 않고 오로지 검 색 결과만 맹신하는 것은 아닌지 되묻 지 않을 수 없다. 결국 책임은 각자 이용 자에게 있다. 우리가 뉴스를 걸러내고 댓글에 좌고우면하지 않을 수 있는 미 디어 리터러시 역량을 갖추는 것만이 유일한 길 같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미래 세대를 대상으로 사실 판단의 방 법만이라도 알려주는 캠페인이다. 캐나다에서는 2016년 구글 없는 날 에 도전했고 2019년 가정집 하마를 다 시 등장시켰다. 1997년 10월 15일 삼성 SDS가 신규사업을 위해 공모로 선정 했던 사내 벤처기업 아이템이 바로 검 색엔진 웹 글라이더, 지금의 네이버다. 당시와 비교해 그 공간에서 형성되는 오늘날 여론 현실을 성찰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런 차원에서 매년 11월 주말 중 하루는 개인적으로 검색엔진 없는 날 로 정하고 잠시 아날로그 삶 속 자신 그 리고 아이들과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이종혁 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공공소통연구소 소장이다. 디자인 씽킹과 데이 2

1,3 가짜 부수기 캠페인 상징. 2 ‘구글 검색하지 않는 날’ 캠페인 포스터.

3

[사진 미디어스마트, 애드 버스터즈]

터 사이언스 기반 캠페인 개발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발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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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0년 11월 17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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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번째 휴전, 이젠 평화조약 맺어야 ” 람지 주한 아제르바이잔 대사 아르메니아와 44일간 교전 끝내 “양국 국민들 함께 잘 지내길 원해 코로나 끝나면 한국도 투자를” “30년 넘게 쌓인 원망과 분노가 격전으로 번졌습니다. 이제 평화 를 찾고 양국 국민이 공존하길 바 랍니다.” 람지 테이무로브 주한 아제르바 이잔대사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 에서 여러차례 “아르메니아 국민 과 잘 지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44 일간의 치열한 교전 끝에 지난 9 일(현지시간) 휴전에 합의했다. 옛 소련 붕괴 뒤 나고르노-카 라바흐 지역의 아르메니아계 주 민들이 독립해 아르메니아와 통 합하겠다고 선포하고, 이를 아 제르바이잔이 거부하면서 양국 은 3만명의 사상자를 내는 전쟁 (1992~94년)까지 치렀다. 아르메 니아를 지원하는 러시아와 아제 르바이잔과 가까운 터키 등 강 대국간의 대리전 양상이었다. 이 번 휴전에서 아르메니아는 그동 안 통제해온 나고르노-카라바흐 상당 부분과 주변 점령지 등을 아 제르바이잔 측에 돌려주기로 했 다. 지난주 서울 한남동 대사관에

서 람지 대사를 만났다. -네 번째 휴전 합의다. 합의가 유지될까.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니콜 파쉬냔 아르메니아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 통령 등이 모든 군사활동의 완전 한 중단에 공동서명했다. 특히 러 시아가 중재했고, 아르메니아가 나고르노-카라바흐 일부 지역을 양도하겠다고 밝혔다. 양국이 평 화조약까지 맺길 바란다.” -이번 전쟁을 ‘종교전쟁’이라고 도 한다. “오해다. 수 세기 동안 다문화 땅이었던 아제르바이잔에선 모든 종교 단체들이 완전한 자유를 누 린다. 만약 종교가 이 갈등의 기 반이 됐다면, 아제르바이잔과 코 카서스의 또 다른 기독교 국가인 조지아 사이에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가 성립되지 않았을 거다.” -이번 합의로 도시 ‘슈샤’를 탈 환했다. “슈샤는 문화적으로도, 도덕적 으로도 아제르바이잔 국민에게

큰 의미를 지닌 도시다. 아르메 니아인들이 해당 지역을 실효 지 배하며 많은 아제르바이잔인들이 슈샤를 떠났다.” -이번 합의로 분쟁이 해소될 까. “그러길 바란다. 옛 소련 시절 두 나라 국민은 같은 지역에서 함 께 산 이웃이다. 양 국민이 적대 와 증오를 멈추고, 공존하는 법을 배웠으면 한다. 아제르바이잔은 아르메니아 국민이 원한다면 슈 샤에 와서 살아도 좋다고 생각한 다. 우리가 그들을 쫓아내고 싶어 한다고 누군가는 믿겠지만, 사실 이 아니다. 아르메니아 국민도 평 화를 얻고 함께 살아갔으면 한다. -지난 8년간 한국에서 인상 깊 었던 건. “한국, 아제르바이잔 문화가 비 슷해 놀랐다. 우리도 집에선 신발 을 신지 않는다. 어른을 공경하고 몸에 밴 친절함 등이 비슷하다. 코로나19로 양국 교류가 주춤해 졌지만 종식되면 더 가까워질 것 으로 기대한다. 러시아·이란·터키 등으로 둘러싸인 아제르바이잔이 무역 요충지란 점을 한국 투자자 들에게 소개하고 싶다.”

들이 촉발한 죽음의 위협 을 상기시키며 베스트셀러 가 됐다”고 선정 평을 밝혔 다. 또 “이러한 분노는 평생 에 걸친 성차별 끝에 지영 을 무너뜨린 행위여서 더욱 가슴 아프다. 왜냐하면 그

중앙일보 이메일(edit@joongang. ca)로 보내주시면 신문에 게재됩 니다. 전화, FAX 접수는 받지 않 습니다.  날짜순으로 게재해 드립니다.

교민 동정

ducation으로 검색)

[늘푸른 장년회 ]

을 추첨하여 $30 상당의 아마

-늘푸른 송년음악회

존 전자 상품권 증정 2) 모든

일시: 12월 5일 (토) 오후 2

참가자는 참가자정보(성명, 전화

장례식장 클라리넷 무료 연주

시부터 4시 목적: 코로나 바

번호, 이메일 주소)를 이메일로

어렵고 힘든 시기에 고인과

이러스 확산 여파로 어려움에

제공하는 경우에 한해 행운권

유족분들이 외롭지 않게 장

처해 있는 교민들에게 위로

추첨번호를 부여함

례식장에서 클라리넷 연주(반 주포함)를 무료로 해 드림 

와 용기를 북돋우는 한편 숨 은 음악 예술인들을 발굴하여

-제34회 장년회 교양강좌

고인께서 생전에 즐기셨던 클

기량과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일시: 11월 23일 (월) 오전 10

래식 소품, 올드 팝, 트로트,

수 있는 활동무대를 마련하고

시-12시 장소: 온라인 화상강

가요, 찬송가등 밴쿠버, 버

자 함.참가대상: 1)공연참가

좌 교실(Zoon Class) 내용: “

나비, 코퀴틀람 지역 문의:

자: 늘푸른 공연예술 봉사단

한국인의 성씨와 족보”(강사 이

604-785-5837

및 기타 음악에 재능 있는 모

원배/시인,수필가) 대상: 한국

든 교민 2) 관람참가자: 모든

인으로서의 뿌리와 정체성을 찾

-연주자 모집

일반 교민 공연 참가분야:

고 싶은 모든 교민 회비: 무

유스 그룹 (연령별, 주니

노래(가곡 및 가요), 악기연주(

료 등록: 캐나다 한인 늘푸

어 8~12세, 중급 13~18, 고급

모든 악기) 참가요령: 1) 공

른 장년회 이메일 kessc2013@

18~30 전공자: 음대 전공

연 참가자는 11월 28일(토)까

gmail.com로 성명, 전화번호,

자, Professional,RCM ARCT

지 5분 이내의 작품 동영상

이메일 주소와 함께 참가신청할

피아노: 솔로연주,1 피아

것은 너무나 작으면서도 크고, 슬프게 도 너무 흔한 일이어서다”라고 했다. 조남주 작가의 이 소설은 2016년 국내 출간돼 페미니즘 필독서로 꼽힌 데 더해 대만·일본·중국 등 해외에도 소개돼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지난해 엔 정유미·공유가 주연한 동명 영화 가 개봉해 360만 관객을 모았다. 미국 에선 올 4월 출간돼 “주인공인 ‘김지 영’은 너무나 평범하다. 그게 핵심이 다”(뉴욕타임스) 등 현지 평단에 공감 을 얻으며 전미도서상 번역 문학 부 문 예비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최 종 후보에선 탈락했다. 나원정 기자

을 촬영하여 참가자정보(성명,

경우에 한해 해당 링크 보냄

노 4 Hands 2 피아노 4 & 8

na.wonjeong@joongang.co.kr

백희연 기자 baek.heeyoun@joongang.co.kr

82년생 김지영 미국 필독 추천서 됐다 조남주 작가의 2016년 소설 『82년 생 김지영(Kim Jiyoung, Born 1982) 』(사진) 영어판이 미국 시사주간 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 꼭 읽어야 할 책 100(THE 100 MUST-READ BOOKS OF 2020)’에 선정됐다. 11일(현지시간) 타임은 100권 명단 을 발표하며 『82년생 김지영』에 대 해 “이 소설의 서사는 한국사회의 실 제 양성평등 현실에 관한 각주로 완 성된다”며 “조남주가 쓰고 제이미 챙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교수)이 번 역한 이 짧은 소설은 많은 젊은 여성 들이 암묵적으로 강요받은 역할을 돌 아보게 하고, 분노한 여성혐오주의자

게시판

Hands, 반주 현, 관,성악 (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와 함 께 이메일(kessc2013@gmail.

[민동필 박사]

솔로,듀오,트리오,4중주) 기

com), 또는 카카오톡, 메시지,

-생물학 온라인 강의

본 연주실력 :RCM Gr.4~10

웟스앱(604-838-1329)으로 전

내용: 생물학을 주제로 학교

인터뷰: 클래식 자유곡 1곡

송할 것 2) 참가작품 수는 개

공부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문의: 디렉터 604.505.4187

인 및 그룹별 2편 이내에 한함

공부 방법 및 같은 공부방법이

3)

후에 피라미드식 사회구조의 꼭

[한인노인회]

가자는 소정의 자원봉사점수

대기로 오르는 과정에 어떻게

 밴쿠버 한인노인회와 UBC

를 부여하며 ‘늘푸른 자원봉사

작용을 하는지 등 대상: 고

한인학생의 한인노인와 위한

자상’ 후보자격을 가짐. 또한

등학생, 대학생, 학부모 시간:

쇼핑, 배달 등 도움 서비스 

향후 늘푸른 장년회에서 주관

한국어 생방송 강의: 매주 (토)

연락처-노인회 사무실 604-

하는 각종 행사에 우선 초청,

오후 5시 30분/영어 생방송 강

255-6313 UBC 학생 대표:

공연할 기회를 가짐 기타:

의: 매주 (토) 오후 4시 장소:

604-354-2535

1)공연 및 관람참가자 중 10명

온라인 (유튜브: PonderedE-

작품이 선정된 공연 참


A6

벤쿠버 종합

4.8조 밑빠진 독 피했지만, 구조조정독과점 넘을 산 많다

이 민 ·교 계 · 비 즈

비즈니스

[한인신협은행] COVID-19와 관련 영업시 간 변경 (월),(금): 오전9시 30분-오후5시 (화),(수),(목): 오전9시 30분-오후 3시 ( 토): 휴무 캡틴 자동차 정비 오픈 15년 경력의 자동차정비 랭 리 한아름 근처에 오픈 승 용차 트럭 모두 가능 2719257 Enterprise Way, Surrey 604-539-1570

[코퀴틀람 석세스] -저소득층 정부 복지 프로그램 최신 업데이트 "알아 듣기 쉽게 쏙쏙!" 무료 온라인 한국어 강좌 일시: 11월19일 (목)/ 11월24 일 (화) 시간: 오전 10시30분 -12시 30 분줌 온라인 강좌 / Online Workshop Via ZOOM 강의내용:11월 19일 목: 정 부 보조 데이케어 프로그램/저 소득층 의료비 보조 프로그램/ 헬쓰키즈 프로그램/ 약값 보조 프로그램 11월 24일 화: BC 하우징 임대 주택 신청 자격 및 방법/ BC 하우징 임대비 보조 신청 자격 및 방법

이민

[모자익] -응급대응혜택(CERB) 무료 신청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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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리 석세스] -국세청/ 서비스 캐나다 직원 초청 개정된 EI, CRB 외 코비 드 19 관련 정부 혜택 설명회 및 질의응답

대면 상담전 설문지 작성 필요),

11월 18일 (수) 오전 10시-오 후 12시 방법: Zoom을 이용 한 온라인 워크샵, 등록 후 참 석 강사: Laurie Amigo (국 세청) / Brenda Giesbrecht ( 서비스 캐나다) 영어로 진행/ 한국어 통역 제공 내용: 개 정된 고용보험 규정 (Changes on EI)/캐나다 회복 혜택 (CRB)/캐나다 회복 질병 혜택 (CRSB)/캐나다 회복 돌봄 혜 (CRCB)/질의 및 응답 등 록: 장기연 236-880-3071 (재 택 근무용 직통) 또는 esther. chang@success.bc.ca  영 주권 자 우선으로 선착순 예 약마감

[아메니다]

-캐나다 응급대응혜택(CERB) 등 신청지원 재택근무 중 온라 인 서비스 제공 COVID-19 관련 캐나다 응 급대응혜택(CERB), BC 임 시 렌트보조 프로그램 등연방 정부와 주정부 각종 혜택 신 청 집중 신청지원 문의: 장 기연/ 236-880-3071/ 이메일 esther.chang@success.bc.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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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17일 화요일

vmcc15300@gmail.com 주소: 200-5050 Kingsway, Burnaby, 101-20353 64 Ave, Langley

-영어와 한국어를 하실 수 있는 목사님 청빙 아메니다에 수요예배. 금요예 배. 주일 예배를 인도해 주시고 심방, 기도하여주시고 신앙상담도 해주실 한국어와 영어를 함께 구 사하시는 한 분의 파트타임 목사 님을 모시려 함 문의: 로사 박. 604-597-9333 (ex.123)  제출서 류: 이력서, 자기소개서(영어)제 출처 : Rosa@amenidaseniorliving.ca 또는 604-597-8032

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 숙제 코로나로 정책자금 이미 4.5조 투입 합병이 실익 판단, 김석동 훈수설 진에어·에어부산 등도 단계 통합 경영권 다툼 KCGI 측 “저지할 것”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 아나항공 모두 신종 코로나바 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든 시기를 견디고 있다. 현재 두 항공사는 국내 직원의 70% 가량이 휴직 중이다. 산업은행이 두 곳을 통합해 ‘단일 국적항공사’로 재편하면 코로나 난국을 돌파하는 데 일 단 도움이 된다. 산은이 구상한 아시아나항공 매각 거래 구조 는 3단계다. 산업은행이 한진칼 에, 한진칼이 대한항공에, 대한 항공이 아시아나항공에 자금을 투입하는 방식이다. 산은은 먼저 한진그룹 지주 회사인 한진칼에 신주(3자배정 유상증자) 5000억원과 대한항 공 주식을 담보로 한 교환사 채 3000억원 등 총 8000억원을 투자한다. 한진칼은 이 8000억 원 가운데 7300억원을 대한항 공이 실시하는 주주배정 유상 증자에 곧장 투입한다. 대한항 공은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 해 총 2조5000억원의 자금을 시장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Q. 아시아나 왜 대한항공에 넘겼나 A. 5대 그룹 다 인수 거절…조원태 회장은 지분 담 보 약속 대한항공은 이 자금으로 아 시아나항공을 인수하고 통합 작업에 나선다. 아시아나항공 이 발행하는 3자배정 유상증 자 방식의 신주(1조5000억원)

와 영구채(3000억) 총 1조8000 억원어치를 매입하고, 나머지 금액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 공 간 인수 후 통합(PMI) 작업 에 쓰는 식이다. 양사의 FSC( 대형항공사)뿐 아니라 LCC(저 비용항공사)인 진에어·에어부 산·에어서울도 단계적으로 통 합돼 동북아 최대 규모의 LCC 로 거듭날 전망이다. 결국 산은 이 투자하는 8000억원의 마중 물로 시장에서 자금을 최대한 끌어들여 통합을 완성하는 그 림이라고 할 수 있다. 잘만 되면 정부와 산업은행 주도의 성공적인 구조조정이 될 수 있다. 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은 “코로나19 사태 장기 화로 항공업 정상화가 불확실 한 상황에서 양대 항공사 체제 를 유지하면 2021년 말까지 양 사에 4조8000억원 규모의 정책 자금을 추가로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최악은 피했다는 얘기다. 국영화 논란으로 인한 부담 도 덜게 됐다. 매각 실패로 사 실상 국책은행인 산은의 경영 관리를 받아야 했던 아시아나 항공을 한진가에 넘길 수 있어 서다. 한진칼 증자 이후 산은 보유 지분은 10.66%로 지배주 주는 아니다. 하지만 성공적인 통합을 위 해선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두 회사의 재무구조가

반도건설

자료: 금융감독원산업은행

19.2

정용환 기자 yjh@joongang.co.kr

3

산업은행 증자 후 한진칼 지분 구조 기타

17.42

염지현·한애란·추인영·

이슈 1·2위 항공사 통합 밑그림

2020년 11월 17일 화요일

유형길 화백 작품 전시 주제: 나의 영원한 평화의 상 징 장소: 밴쿠버 한인회관 (1320 E Hastings St., Vancouver), 주밴쿠버총영사관 민원 업 무실(1600-1090 W Georgia St., Vancouver), ANVELY #111e4501 North Rd, Bby(상설) 문 의: 604-433-0107

한항공직원연대지부, 아시아나 항공노동조합 등 5개 조합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동종 업 계 인수는 중복 인력 발생으로 인한 고용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며 “노동자의 의견을 배 제한 산은-정부-한진칼의 인수 합병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 고 주장했다. 허희영 항공대 경 영학과 교수는 “규모의 경제라 는 글로벌 트렌드에 맞고 산 업 경쟁력이 강해진다는 점에 서는 바람직하지만 제일 큰 문 제는 중복 사업 구조조정을 얼 마나 해낼 수 있느냐”라면서 “ 구조조정 없는 M&A는 성공하 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항공사 빅딜 뒤엔 ‘영 원한 대책반장’이 있었다는 후 문이다. 한진칼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김석동 전 금융위 원장 이야기다. 김 전 위원장 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양 대 항공사 통합을 추진하는 데 결정적인 조언을 했다. 두 사람 은 경기고 68회 동기로 막역 한 사이다. 김석동 전 위원장은 산업은 행이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다 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경 영진이) 제대로 경영을 안 하 면 쫓겨나도록 산은이 굉장한 견제장치를 뒀다”며 “(한진그 룹) 경영진도 많은 걸 내려놨 다”고 설명했다. ‘산은이 조원 태 회장의 경영권을 방어해 준 다’는 KCGI(강성부펀드)의 주 장에 대해서는 “합의서를 보면 그런 소리를 할 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취약하다. 두 항공사의 빚은 대 한항공 23조원, 아시아나항공 12조원 등 모두 35조원에 달 한다. 부채비율은 대한항공이 1100%, 아시아나항공은 2300% 다. 두 회사에는 국책은행이 4 조5000억원을 투입했고 이마저 도 바닥나 공적자금인 기간산 업안정자금에 기대고 있다. 빅 딜이 성사된다고 경영이 곧바 로 좋아진다는 보장은 없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 권 분쟁 중인 3자 연합(KCGI· 조현아·반도건설)의 반발도 남 아 있다. 3자 연합은 산은이 조 원태 회장 측의 백기사 역할 을 한다고 본다. 산은이 한진 칼에 대한 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면 한진칼 지분 45.24% 를 보유한 3자 연합의 지분율 은 40.4%까지 내려갈 전망이 다. KCGI 주주연합은 “법률상 허용되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항공사 오너 일가의 윤리경영을 감시하는 윤리경영 위원회를 만들기로 했다. 과거 ‘땅콩 회항’처럼 오너 리스크 로 경영이나 항공운항에 문제 가 생기지 않도록 감시하겠다 는 의미다. 인수합병(M&A)이 성사되려 면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계열사를 포함한 두 회사의 지 난해 말 여객 점유율은 국제선 49%(한국 출발 기준), 국내선 66%에 이른다. 하지만 정부 주 도의 합병인 데다 공정거래법 이 ‘회생이 불가한 회사’의 기업 결합은 허용하는 만큼 큰 걸림 돌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양사 조종사노동조합과 대

조원태 (특수관계인 포함)

22.44

증자 전 (%)

19.55

14.9

15.58

반도건설

델타항공

17.15

조원태 (특수관계인 포함)

20.05

증자 후 (%)

10.66

한진칼

1 3자배정 유상증자

산업은행 (한진칼 주식 인수)

(5000억원) 교환사채 인수(3000억원)

산업은행

2 주주배정 유상증자(2조5000억원)

17.46

3자 연합

6.49 9

강성부펀드

산은이 발표한 아시아나항공 매각 구조 기타

조현아

(조현아강성부펀드반도건설)

45.24%

강성부펀드

13.31

델타항공

(한진칼 7300억원 참여)

5.79 9 조현아

40.4%

대한항공 4 인수 후 통합 3 3자배정 유상증자

(1조5000억원) 영구채 인수(3000억원)

통합 대형항공사 (대한항공+아시아나) 4

아시아나

4.8조 밑빠진 독 피했지만, 구조조정독과점 넘을 산 많다 <대한항공·아시아나에 내년까지 들어갈 정부 지원금>

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 숙제

됐다. 매각 실패로 사실상 국책은행인

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김석동 전 금융

김석동 전 위원장은 산업은행이 ‘캐

원태 회장의 경영권을 방어해 준다’는

코로나로 정책자금 이미 4.5조 투입 산은의 경영관리를 받아야 했던 아시 위원장 이야기다. 김 전 위원장은 이동 스팅보트’를 쥐게 됐다는 점을 강조했 KCGI(강성부펀드)의 주장에 대해서는 합병이 실익 판단, 김석동 훈수설 진에어·에어부산 등도 단계 통합 경영권 다툼 KCGI 측 “저지할 것” 갑질 등 논란 한진가 오너 리스크 정부 “윤리경영위 신설해 감시”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 공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으로 힘든 시기를 견디고 있 다. 현재 두 항공사는 국내 직원의 70% 가량이 휴직 중이다. 산업은행이 두 곳을 통합해 ‘단일 국 적항공사’로 재편하면 코로나 난국을 돌파하는 데 일단 도움이 된다. 산은이 구상한 아시아나항공 매각 거래 구조는 3단계다. 산업은행이 한진칼에, 한진칼 이 대한항공에,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 공에 자금을 투입하는 방식이다. 산은은 먼저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 진칼에 신주(3자배정 유상증자) 5000억 원과 대한항공 주식을 담보로 한 교환사 채 3000억원 등 총 8000억원을 투자한다. 한진칼은 이 8000억원 가운데 7300억원 을 대한항공이 실시하는 주주배정 유상 증자에 곧장 투입한다. 대한항공은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총 2조5000억원 의 자금을 시장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이 자금으로 아시아나항 공을 인수하고 통합 작업에 나선다. 아 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3자배정 유상 증자 방식의 신주(1조5000억원)와 영구 채(3000억) 총 1조8000억원어치를 매입 하고, 나머지 금액은 대한항공과 아시 아나항공 간 인수 후 통합(PMI) 작업 에 쓰는 식이다. 양사의 FSC(대형항공 사)뿐 아니라 LCC(저비용항공사)인 진 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도 단계적으로 통합돼 동북아 최대 규모의 LCC로 거 듭날 전망이다. 결국 산은이 투자하는 8000억원의 마중물로 시장에서 자금을 최대한 끌어들여 통합을 완성하는 그림 이라고 할 수 있다. 잘만 되면 정부와 산업은행 주도의 성 공적인 구조조정이 될 수 있다. 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은 “코로나19 사태 장기

아나항공을 한진가에 넘길 수 있어서 다. 한진칼 증자 이후 산은 보유 지분은 10.66%로 지배주주는 아니다. 하지만 성공적인 통합을 위해선 넘어 야 할 산이 많다. 우선 두 회사의 재무구조가 취약하다. 두 항공사의 빚은 대한항공 23조원, 아시 아나항공 12조원 등 모두 35조원에 달한 다. 부채비율은 대한항공이 1100%, 아시 아나항공은 2300%다. 두 회사에는 국책 은행이 4조5000억원을 투입했고 이마저 도 바닥나 공적자금인 기간산업안정자 금에 기대고 있다. 빅딜이 성사된다고 경 영이 곧바로 좋아진다는 보장은 없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 중인 3자 연합(KCGI·조현아·반도건설) 의 반발도 남아 있다. 3자 연합은 산은 이 조원태 회장 측의 백기사 역할을 한 다고 본다. 산은이 한진칼에 대한 3자배 정 유상증자를 실시하면 한진칼 지분 45.24%를 보유한 3자 연합의 지분율은 40.4%까지 내려갈 전망이다. KCGI 주 주연합은 “법률상 허용되는 모든 수단 을 동원해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항공사 오너 일가의 윤리경영 을 감시하는 윤리경영위원회를 만들기 로 했다. 과거 ‘땅콩 회항’처럼 오너 리 스크로 경영이나 항공운항에 문제가 생 기지 않도록 감시하겠다는 의미다. 인수합병(M&A)이 성사되려면 기업 결합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KTB투자 증권에 따르면 계열사를 포함한 두 회 사의 지난해 말 여객 점유율은 국제선 49%(한국 출발 기준), 국내선 66%에 이 른다. 하지만 정부 주도의 합병인 데다 공정거래법이 ‘회생이 불가한 회사’의 기업결합은 허용하는 만큼 큰 걸림돌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양사 조종사노동조합과 대한항공직 원연대지부, 아시아나항공노동조합 등 5개 조합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동종 업계 인수는 중복 인력 발생으로 인한 고용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며 “노동자 의 의견을 배제한 산은-정부-한진칼의 인수합병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희영 항공대 경영학과 교 수는 “규모의 경제라는 글로벌 트렌드 에 맞고 산업 경쟁력이 강해진다는 점

걸 산업은행 회장이 양대 항공사 통합 을 추진하는 데 결정적인 조언을 했다. 두 사람은 경기고 68회 동기로 막역한 사이다.

다. 그는 “(경영진이) 제대로 경영을 안 하면 쫓겨나도록 산은이 굉장한 견제장 치를 뒀다”며 “(한진그룹) 경영진도 많 은 걸 내려놨다”고 설명했다. ‘산은이 조

“합의서를 보면 그런 소리를 할 수가 없 다”고 잘라 말했다.

염지현·한애란·추인영·정용환 기자 yjh@joongang.co.kr


2  2020년 11월 17일 화요일 2

이슈 한국 골프 쾌거 이슈 한국 골프 쾌거

제17198호 40판 제17198호 40판

A7

‘로드 ‘로드 워 워리어’ 리어’임성재 임성재 마스터스 마스터스 준우승 준우승 아시아인 아시아인 최고 최고 기록 기록 <Road Warrior·길 위의 전사> <Road Warrior·길 위의 전사>

임성재가 16일 미국 조지 임성재가 16일 미국 조지 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 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 프클럽에서 열린 마스터 프클럽에서 열린 마스터 스 토너먼트 최종 라운드 스 토너먼트 최종 라운드 17번 홀에서 벙커샷을 하 17번 홀에서 벙커샷을 하 고 있다. [EPA=연합뉴스] 고 있다. [EPA=연합뉴스]

임성재(22)가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 임성재(22)가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 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열린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에 클럽에서 열린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에 서 더스틴 존슨(미국)에 이어 공동 2위에 서 더스틴 존슨(미국)에 이어 공동 2위에 올랐다. 존슨이 20언더파, 임성재와 캐머 올랐다. 존슨이 20언더파, 임성재와 캐머 런 스미스(호주)가 15언더파를 쳤다. 런 스미스(호주)가 15언더파를 쳤다. 존슨은 세계랭킹 1위다. 최근 7개 대 존슨은 세계랭킹 1위다. 최근 7개 대 회에서 존슨은 우승 세 번, 준우승 세 회에서 존슨은 우승 세 번, 준우승 세 번, 6위를 한 번 했다. 번, 6위를 한 번 했다. 마스터스는 메이저 대회 중 유일하게 마스터스는 메이저 대회 중 유일하게 한 곳에서만 열린다. 코스를 잘 아는 베 한 곳에서만 열린다. 코스를 잘 아는 베 테랑이 유리하고 임성재 같은 첫 참가자 테랑이 유리하고 임성재 같은 첫 참가자 는 그만큼 불리하다. 존슨은 마스터스 는 그만큼 불리하다. 존슨은 마스터스 에 열 번째 참가했다. 임성재는 오거스타 에 열 번째 참가했다. 임성재는 오거스타 에 처음 왔다.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이 에 처음 왔다.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이 었다. 4타 앞선 채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 었다. 4타 앞선 채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 존슨에게 임성재는 물러서지 않았다. 존슨에게 임성재는 물러서지 않았다. 그의 아버지 임지택씨는 “어릴 때부터 그의 아버지 임지택씨는 “어릴 때부터 경기에서 마음에 드는 샷이 안 나오면 경기에서 마음에 드는 샷이 안 나오면 흐르는 코피를 틀어막고 연습했다. 성적 흐르는 코피를 틀어막고 연습했다. 성적 이 좋지 않으면 울거나 화를 내곤 했다. 이 좋지 않으면 울거나 화를 내곤 했다. 기를 꺾지 않았는데 결과적으로 잘했다 기를 꺾지 않았는데 결과적으로 잘했다 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2, 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임성재는 2, 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한 타 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잡아 한 타 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6번 홀에서 임성재가 보기를 하고 존슨 6번 홀에서 임성재가 보기를 하고 존슨 이 버디를 하면서 차이가 벌어졌다. 이 버디를 하면서 차이가 벌어졌다. 우승은 놓쳤지만 임성재의 15언더파 우승은 놓쳤지만 임성재의 15언더파 는 역대 84차례 마스터스 사상 8번째로 는 역대 84차례 마스터스 사상 8번째로

종합

단기 4353년 (음력 10월 3일) 2020년 11월 17일 화요일 단기 4353년 (음력 10월 3일) 2020년 11월 17일 화요일

좋은 기록이다. 15언더파라면 76개 대회 좋은 기록이다. 15언더파라면 76개 대회 에서 우승, 1개 대회에선 연장전에 갈 기 에서 우승, 1개 대회에선 연장전에 갈 기 록이다. 첫 참가자의 성적으로는 최고이 록이다. 첫 참가자의 성적으로는 최고이 며 아시아 선수의 마스터스 최저타 기록 며 아시아 선수의 마스터스 최저타 기록 이기도 하다. 임성재는 경기 후 “내 경기 이기도 하다. 임성재는 경기 후 “내 경기 가 자랑스러웠다. 분명 기억에 남을 마 가 자랑스러웠다. 분명 기억에 남을 마 스터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터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재는 6세 때 골프를 시작했으나 임성재는 6세 때 골프를 시작했으나 초등학교 2학년 때까지 레드 티에서 90 초등학교 2학년 때까지 레드 티에서 90 타를 깨지 못했다. 아버지 임씨는 “프로 타를 깨지 못했다. 아버지 임씨는 “프로 선수가 되기엔 재능이 부족하지 않나 생 선수가 되기엔 재능이 부족하지 않나 생 각했다”고 기억했다. 그러나 임성재의 각했다”고 기억했다. 그러나 임성재의 몸속에는 수퍼맨이 살고 있었다. 몸속에는 수퍼맨이 살고 있었다. 시험 삼아 나간 대회에서 77타를 쳤 시험 삼아 나간 대회에서 77타를 쳤 다. 평범한 선수들은 중요한 대회에 나 다. 평범한 선수들은 중요한 대회에 나 가면 긴장해 평소 실력을 내지 못한다. 가면 긴장해 평소 실력을 내지 못한다. 그러나 임성재는 큰 무대에 서자 80대 그러나 임성재는 큰 무대에 서자 80대 타수를 바로 뛰어넘었다. 타수를 바로 뛰어넘었다. 주니어 시절 임성재는 잘했다. 하지만 주니어 시절 임성재는 잘했다. 하지만 22세에 마스터스 2등을 하리라고 생각할 22세에 마스터스 2등을 하리라고 생각할 정도는 아니었다. 최고 무대인 미국에 가 정도는 아니었다. 최고 무대인 미국에 가 기 위해서는 일본 투어를 거치는 것이 유 기 위해서는 일본 투어를 거치는 것이 유 리하다는 얘기를 듣고 눈빛이 달라졌다. 리하다는 얘기를 듣고 눈빛이 달라졌다. 고교 2학년 때 프로로 전향해 한국과 일 고교 2학년 때 프로로 전향해 한국과 일 본 투어 출전권을 동시에 땄다. 본 투어 출전권을 동시에 땄다. 일본에서 순탄하지는 않았다. 2016년 일본에서 순탄하지는 않았다. 2016년 적응이 어려워 경기 출전 자격을 잃을 적응이 어려워 경기 출전 자격을 잃을 뻔했다. 가족들은 너무 어린 나이에 해 뻔했다. 가족들은 너무 어린 나이에 해 외로 왔나 후회도 했다. 임성재는 돌아 외로 왔나 후회도 했다. 임성재는 돌아

스미스와 15언더파 공동 2위 스미스와 15언더파 공동 2위 마스터스 사상 8번째 좋은 기록 마스터스 사상 8번째 좋은 기록 코피 틀어막고 연습하던 악바리 코피 틀어막고 연습하던 악바리 대가 스윙 보고 모방‘사진 기억술’ 대가 스윙 보고 모방‘사진 기억술’ 처음 본 코스도 손금 보듯 읽어내 처음 본 코스도 손금 보듯 읽어내 작년 PGA 신인왕, 올 페덱스 5위 작년 PGA 신인왕, 올 페덱스 5위 임성재는  임성재는 

�생년월일: 1998년 3월 30일(충북 청주 출생) �생년월일: 30일(충북 청주 출생) �골프 시작:1998년 6세 3월�체격: 1m83㎝·90㎏ �골프 6세 �체격: 1m83㎝·90㎏ �프로 시작: 입문: 2015년 �장기: 아이언샷 �프로 입문: 2015년 �장기: 아이언샷 �출신교: 제주한라초-계광중-천안고-한국체대 �출신교: 제주한라초-계광중-천안고-한국체대 �PGA 투어 진출: 2018~19시즌 �PGA 투어 �주요 성적: 진출: 2018~19시즌 �주요 성적:PGA 투어 신인왕(아시아 최초) 2018~19 2018~19 PGA 투어 신인왕(아시아 최초) 2019~20 페덱스컵 5위, PGA 투어 혼다 클래식 우승 2019~20 페덱스컵 5위, PGA 투어 혼다 클래식 2020 마스터스 토너먼트 준우승(아시아 최고)우승 2020 마스터스 토너먼트 준우승(아시아 최고)

골리앗과 다윗, 더스틴 존슨과 임성재가 결승 경 골리앗과 다윗, 더스틴 존슨과 임성재가 결승 경 기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임성재는 “내 경기 기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임성재는 “내 경기 가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AFP=연합뉴스] 가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AFP=연합뉴스]

갈 생각이 없었다. 마지막 경기에서 4등 갈 생각이 없었다. 마지막 경기에서 4등 을 해 다음 경기에 나갈 자격을 얻었다. 을 해 다음 경기에 나갈 자격을 얻었다. 그다음 경기에선 10위, 그다음 경기에 그다음 경기에선 10위, 그다음 경기에 서 11등을 해서 출전권을 땄다. 어머니 서 11등을 해서 출전권을 땄다. 어머니 김미씨는 “가족이 함께 모여 눈물을 펑 김미씨는 “가족이 함께 모여 눈물을 펑 펑 흘렸다”고 기억했다. 펑 흘렸다”고 기억했다. 2017년 말엔 미국 2부 투어 1차 퀄리 2017년 말엔 미국 2부 투어 1차 퀄리 파잉 스쿨에 출전했다. 임지택씨는 “5 파잉 스쿨에 출전했다. 임지택씨는 “5 라운드까지 하위권이어서 ‘올해는 포기 라운드까지 하위권이어서 ‘올해는 포기 다’ 생각했다”고 기억했다. 아들은 마지 다’ 생각했다”고 기억했다. 아들은 마지 막 날 8언더파로 2차 대회 출전권을 땄 막 날 8언더파로 2차 대회 출전권을 땄 다. 2차 대회에서도 탈락하는 듯했지만, 다. 2차 대회에서도 탈락하는 듯했지만, 마지막 날 또 8언더파를 쳤다. 3차 대회 마지막 날 또 8언더파를 쳤다. 3차 대회 에서는 3라운드에 무려 60타를 쳤다. 에서는 3라운드에 무려 60타를 쳤다. 이후론 파죽지세. 임성재는 2018년 2 이후론 파죽지세. 임성재는 2018년 2 부 투어 첫 대회부터 우승했고 상금 1위 부 투어 첫 대회부터 우승했고 상금 1위 로 PGA 투어에 올라왔다. 지난해 PGA 로 PGA 투어에 올라왔다. 지난해 PGA 투어 신인왕, 올해는 페덱스 랭킹 5위로 투어 신인왕, 올해는 페덱스 랭킹 5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번 대회 순위가 재미 시즌을 마쳤다. 이번 대회 순위가 재미 있다. 우승은 랭킹 1위 존슨이고 준우승 있다. 우승은 랭킹 1위 존슨이고 준우승 이 임성재-스미스, 랭킹 3위 저스틴 토 이 임성재-스미스, 랭킹 3위 저스틴 토 머스(미국), 4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 머스(미국), 4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 랜드) 순이다. 랜드) 순이다. 임성재는 지난 6년간 거의 매년 다른 임성재는 지난 6년간 거의 매년 다른 투어, 다른 코스에서 경기했다. 일본에 투어, 다른 코스에서 경기했다. 일본에 서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임성재가 서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임성재가 어려운 무대서 더 잘하는 비결은 뭘까. 어려운 무대서 더 잘하는 비결은 뭘까. “해리 포터 영화를 한두 번 보고 나서 “해리 포터 영화를 한두 번 보고 나서 빗자루를 타고 날아가는 동작을 흉내 냈 빗자루를 타고 날아가는 동작을 흉내 냈

다. 화면을 보지 않는데도 해리 포터가 다. 화면을 보지 않는데도 해리 포터가 방향을 바꿀 때 동시에 바꾸고, 해리 포 방향을 바꿀 때 동시에 바꾸고, 해리 포 터가 회전할 때 똑같이 돌았다.” 어머니 터가 회전할 때 똑같이 돌았다.” 어머니 김미씨가 전한 아들의 어릴 때 일화다. 김미씨가 전한 아들의 어릴 때 일화다. 그 모방 능력과 리듬감으로 임성재는 그 모방 능력과 리듬감으로 임성재는 일본에서, 또 미국에서 정상급 선수들 일본에서, 또 미국에서 정상급 선수들 의 스윙을 보고 따라 한다. 쇼트게임 코 의 스윙을 보고 따라 한다. 쇼트게임 코 치도 없는데 마스터스에서 임성재의 쇼 치도 없는데 마스터스에서 임성재의 쇼 트게임은 최고 수준이었다. 트게임은 최고 수준이었다. 이번 마스터스처럼 처음 나간 코스에 이번 마스터스처럼 처음 나간 코스에 서, 마치 베테랑처럼 좋은 성적을 내고 서, 마치 베테랑처럼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코스를 파악하고 그린 경사를 읽 있다. 코스를 파악하고 그린 경사를 읽 는 능력이 뛰어나다. 김미씨는 사진 기 는 능력이 뛰어나다. 김미씨는 사진 기 억 능력 비슷한 게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억 능력 비슷한 게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어릴 때 얘기다. 예를 들면 이랬다. 어릴 때 얘기다. 예를 들면 이랬다. 엄마=“저 차는 어제 본 그 차 같네.” 엄마=“저 차는 어제 본 그 차 같네.” 임성재=“아녜요 엄마. 어제 그 차는 임성재=“아녜요 엄마. 어제 그 차는 바퀴에 작은 빨간 점이 있었어요.” 바퀴에 작은 빨간 점이 있었어요.” 임성재는 미국에서 길 위의 전사 임성재는 미국에서 길 위의 전사 (Road Warrior)로 불린다. 집을 구하지 (Road Warrior)로 불린다. 집을 구하지 않고 호텔에서 생활한다. 지난해 PGA 않고 호텔에서 생활한다. 지난해 PGA 투어에서 가장 많은 118라운드를 소화 투어에서 가장 많은 118라운드를 소화 했다. 쉴 땐 다른 생각하지 않고 릴랙스 했다. 쉴 땐 다른 생각하지 않고 릴랙스 하는 낙천적인 성격이라 스트레스를 덜 하는 낙천적인 성격이라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 저녁에 한식당에서 고기를 먹 받는다. 저녁에 한식당에서 고기를 먹 는 게 그의 일상이다. 는 게 그의성호준 일상이다. 골프전문 기자, 김지한 기자 성호준 골프전문 골프전문 기자, 기자, 김지한 김지한 기자 기자 성호준 sung.hojun@joongang.co.kr sung.hojun@joongang.co.kr sung.hojun@joongang.co.kr >> 관계기사 B6면 >> 관계기사 B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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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0년 11월 17일 화요일

코로나19 거리두기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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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17일 화요일

수도권 19일 1.5단계로 격상, 강원은 지자체가 판단 <거리두기>

사흘 연속 200명대 감염에 비상 중대본, 오늘 거리두기 강화 발표 정은경 “2주 뒤 하루 400명 우려” 청장년 확진 증가, 감염 확산 빨라 정부가 19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를 1.5단계로 격상한다. 강원 지역은 지 방자지단체 판단에 맡기기로 했지만 17 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에서 ‘격상’으로 결정될 가능성도 있다. 중대본 관계자는 16일 중앙일보와 전 화통화에서 “오는 19일 0시부터 수도권 에 대해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 조정하기 로 했다”며 “17일 공식 발표하게 될 것”이 라고 말했다.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중대본 1차장은 17일 낮 12시 정부서울 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을 한다. 중대본 관계자는 “인천에는 확진자가 많지 않아 1단계를 유지하자는 의견이 있었으나 서울과 같은 생활권임을 감안해 수도권을 모두 상향 조정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 계자는 “16일 오전 회의에서 수도 권의 경우 1.5단계 격상이 불 가피하다고 결론을 냈고 발

표하려 했다. 다만 나머지 수도권 지역 의 격상 문제가 있어 17일 중대본이 발 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강원 지역에 대해선 지 자체에 맡기기로 했다. 하지만 강원 인 제·철원 등 영서지역에서 코로나19가 확 산하는 점을 고려해 강원 전체를 격상 하지 않고 영서지역만 올리는 방안도 검 토되고 있다. 정부는 16일 밤 전문가로 구성된 생 활방역위원회 위원들에게 1.5단계 격상 관련 서면 의견을 들었다. 여기에서 상 당수 위원이 격상에 찬성했다고 한다. 김동현 한림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되도록이면 넓게 선제적으로 대응하 는 게 좋다. 그래서 수도권은 인천을, 강 원은 영동을 제외하지 않는 게 바람직 하다”고 말했다. 수도권의 거리두기 격상 결정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하다는 판단이 영향을 미쳤다. 하루 신규 확진자 가 사흘 연속 200명대를 넘어서 는 등 대규모 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 할 때 주요 고려 사항은 일 정은경 주일간 하루 평균 지역

8월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500

단위: 명(0시 기준)

441 8월 27일

400

300

223 11월 16일 200

100

16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23명 늘어 사흘 연속 200명을 넘었다. 이날 광주광역시 북구의 한 초등학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학생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발생 확진자다. 수도권의 경우 100명, 비 수도권은 30명(강원·제주 10명)을 넘으 면 1.5단계 격상을 검토한다. 최근 일주 일(10~16일)간 수도권의 하루 확진자는 일평균 99.4명으로 아직 기준에 미치진 않았지만, 나흘 연속 100명을 넘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전문 가들의 다양한 단기 예측을 보면 사람 간 접촉을 줄이지 않으면 2주나 4주 후 에 (하루 신규 확진자가) 300명에서 400

0

8월

9월

10월 11월 자료: 질병관리청

명 가까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방 대본에 따르면 특히 청장년층에서 확진 자가 늘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확진자 연령대 분포를 보면 40대 이하가 52.2% 로 50대 이상(47.8%)보다 더 많았다. 정 본부장은 “청장년층은 감염에 노 출되거나 감염을 확산시킬 확률이 상 당히 높기 때문에 청장년층 진단검사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관으로 긴급 주요지휘관회의를 열고 수도권·강원 지역에서 자체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1단계에서 1.5단계로 올리 기로 했다. 이에 따라 17일부터 29일까 지 수도권·강원 지역 부대의 군 장병은 행사·방문·출장·회의를 최소화해야 하 며, 유흥시설에 갈 수 없게 됐다. 대신 휴 가·외출·외박은 방역 지침을 준수하는 선에서 지금처럼 허용된다.

한편 국방부는 16일 서욱 국방부 장관

baek.minjeong@joongang.co.kr

백민정·김현예·이태윤·이철재 기자

미세먼지·코로나 결합은 치명적  농도 높을수록 확진사망 증가 하버드대난징대 연구팀 등 분석 “미세먼지가 매개체 역할” 주장도 겨울이 다가오면서 다시 미세먼지가 기 승을 부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때문에 지난봄 주춤했던 중국의 대 기오염 배출이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 면서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유럽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매일 기록을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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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이며 국내에서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이 심하면 코로나19 전파가 더 잘 진행되 고,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도 더 많이 발생한다고 분석한다. 코로나19 확산과 미세먼지 오염의 조합은 ‘치명적인 결 합’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4월 중국 상하이 푸단대 연구팀 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중국 내 41개

도시별 코로나19 치명률이 미세먼지 오 염과 상관관계가 있었다. 통계분석 결과 PM2.5와 PM10 농도가 증가할수록 치 명률도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 다. 연구팀은 특히 미세먼지는 코로나19 환자가 경증에서 중증으로 진행하는 과 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중국 난징대 연구팀은 ‘종합 환경과학’ 저널에 발표한 논문에서 “1 월 24일~2월 29일 219개 도시를 분석한

결과, 대기오염 지수(AQI)가 10 상승할 때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7% 더 늘어 난다”고 주장했다. 하버드대 TH 찬 공중보건대학원 연구팀도 최근 ‘사이언스 어드밴스’ 에 게재한 논문에서 미국 내 각 카운 티의 PM2.5 장기 노출 농도와 코로 나19 사망률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 고 밝혔다. PM2.5 장기 노출 농도, 즉 2000~2016년 사이의 평균 농도가 1㎍/

㎥ 상승하면 인구 100만 명당 사망률이 11% 상승했다는 것이다. 일부 전문가 들은 오염물질이 기도(氣道)를 통과하 는 과정에서 염증 반응을 활성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코로나19 바이러 스가 미세먼지에 붙어 공기 중에 날아 다니기도 해 미세먼지가 바이러스를 전 달하는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주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장도 나온다. kang.chansu@joongang.co.kr


11월 17일 화요일 2020년 11월 17일 2020년

코로나19 백신 개발 급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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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신 3상 또 성공  모더나 유통기한 화이자의 6배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서유진·석경민 기자 >> 1면 모더나에서 계속

모더나는 백신을 맞은 사람 중에 일부 가 몸살이나 두통 등의 증상을 경험했 지만, 심각한 부작용을 겪은 사람은 없 었다고 덧붙였다. 모더나는 중간 결과 를 바탕으로 이달 말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미 식품의약국(FDA)에 긴 급 사용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 모더나와 공동으로 백신을 개발 중 인 NIAID의 소장 앤서니 파우치는 이 날 “잘될 것이라고 생각은 했었지만, 94.5%의 효과는 매우 인상적인 결과”라 며 “75% 효과만으로도 만족스럽다고 말해 왔는데, 이 정도 효과가 나올 줄은 기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12월 하순부터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시 작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보건의료 종 사자나 고령자,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 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 했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에게 백신 접 종이 시작되는 건 빨라도 4월 말일 것” 이라고 했다. 스테판 밴슬 모더나 최고 경영자(CEO)는 개발 중인 백신에 대해 “게임 체인저(game changer·판도를 바꾸는 요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사람 접종엔 일러야 4월 말”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모두 약한 코로나바이러스를 인체에 주입하는 대 신 코로나19의 유전물질인 mRNA(메 신저 RNA)를 활용한다. mRNA는 우 리 몸에 들어와 코로나19 바이러스 단 백질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이 단백질 은 항원(항체를 형성하게 하는 물질) 이 돼 인체에 코로나19 항체(항원에 대 한 면역성을 갖는 물질)가 생기게 한다. mRNA 백신은 다른 백신보다 제조가 쉽고 개발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짧아 의료 혁신 사례로 꼽히고 있다. 또 직접 바이러스를 주입하는 기존 방식에 비해 안전하다고 평가되고 있다.

15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식당 야외 테이블에 코로나 감염 방지용 돔이 씌워져 있다. 워싱턴주는 이날 실내 모임과 식당의 실내 영업을 금지하고 야외 집회 인원을 5명으로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종교시설이나 소매업 매장의 수용 고객은 종전의 25%만 가능하다.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 보관 영하 75도 화이자보다 실용적 월말 FDA에 긴급승인 요청 예정 모더나 CEO “게임 체인저 될 것” “백신 맞고 일부 몸살·두통 증상 심각한 부작용 겪은 사람 없어”

론 클레인

하지만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 백신보 다 실용성이 뛰어나다고 CNN이 전했 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5도 이하에서 보관돼야 하지만,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만 유지하면 효과를 낼 수 있다. 대 부분의 병원·약국 등에는 영하 20도로 보관할 수 있는 냉동 시설이 있지만, 영 하 75도를 유지하는 냉동 시설은 없다. 또 모더나는 백신을 냉장고에서 30일 동안 보관해도 효과를 유지한다고 밝혔 다. 이는 냉장고에서 5일 이상 보관하면 효과가 떨어지는 화이자 백신보다 6배가 량의 긴 유통기간을 가지는 장점이 있다. 한편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환자가 1100만 명을 넘겼는데, 차기 대통령이 될 조 바이든 당선인은 정부의 관련 정 보를 공유받지 못하고 있다. 대선 결과 불복에 여념이 없는 도널드 트럼프 대 통령이 인수·인계에 전혀 협조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미 존스홉킨스대는 15일 오후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환자 수를 1100만984명 으로 집계했다. 1000만 명(9일)을 넘어

[AP=연합뉴스]

선 지 불과 6일 만에 1100만 명 선을 넘 긴 것이다. 하루 확진자 수도 지난 13일 (현지시간) 18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 대치를 경신했다. 바이든 당선인의 코로 나19 자문단 소속인 미네소타대 전염병 연구정책센터 마이클 오스터홀름 소장 은 “몇 주 내에 하루 20만 명이 넘는 (코 로나) 환자를 보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 이라며 급증 추세를 우려했다. 미국 6일새 확진자 100만 명 급증

로이터통신도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 하는 내년 1월 20일까지 800만~1300만 명이 추가로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사망 자도 7만~15만 명 더 나올 수 있다는 관 측을 내놨다. 당장 이동이 늘어나는 추 수감사절 연휴가 고비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대응을 진두지휘해야 할 트럼 프 대통령의 역할이 보이지 않는다. 백 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멤버인 브렛 지로어 보건복지부 차관보는 15일 (현지시간) ABC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TF 회의에 참석한 지 5개월이

넘었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바이든 당선 인이 나서기도 여의치 않다. 인수위 활 동을 물리적으로 지원할 책임이 있는 연방총무청(GSA)은 아직 대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으며 시간만 끌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 측은 각 주(州)지사와 의료계 인사를 비공식 경로로 접촉하고 있다고 한다. 바이든 당선인의 비서실장 인 론 클레인은 각 주와 지방정부가 코로 나 대처에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15일 호소했다. 그는 NBC방송에서 “GSA가 허가를 내주기 전까지 우리는 정부 관리 들과 어떤 접촉도 할 수 없다”며 바이든 당선인이 코로나19를 비롯한 주요 현안 에 대한 정부기관의 브리핑을 받지 못하 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그는 또 “상황 이 매우 심각하다. 리더십은 주와 지방 관리들로부터 나와야 한다”며 공백 없 는 정부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자 코로나19 대응을 위해서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패 배를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공화당 내부에서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 지 지자 중 한 명인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 오 주지사는 CNN에 출연해 “우리는 조 바이든이 대통령 당선인이라는 것을 안 다. 이 나라를 위해 전환은 중요하며, 그 과정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우 치 소장은 CNN에서 “그들(바이든 팀) 과 일할 수 있으면 (코로나19 대응) 상황 이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쉽게 승복할 뜻이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이날 오 전 7시45분쯤 트윗으로 “선거가 조작됐 기 때문에 그(바이든)가 이겼다”고 쓴 게 어쨌든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공개적 으로 처음 인정한 것이라는 보도로 이어 지자 한 시간 반 뒤쯤 다시 “조작된 선거. 우리가 이긴다!”라고 트윗을 올렸다. 오 후 11시55분에는 “내가 선거에서 이겼다 (I WON THE ELECTION)!”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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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검 형사5부(부장 이상현)는 지 난 5일부터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조기 폐쇄 결정 당시 청와대 산 업정책비서관이었던 채희봉 한국가스 종합등을 압수수색하면 공사 사장 사무실 서 원전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월성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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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규

채희봉

이라고 공세를 취했다. 압수수색이 윤 총장의 대전지검 방 문 직후 이뤄졌다는 점과 현 대전지검 장이 윤 총장의 측근인 이두봉 검사장 이라는 이유 등을 대면서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지난 6일 “에너

주장했다. 그동안 이런 주장들에 대해 침묵해 왔던 대전지검은 이날 공식 입장을 내 는 형태를 통해 여권의 정치 공세에 대 해 처음으로 공식 반박했다. 이날 대전 지검 입장문에 담긴 의미는 수사의 초점

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그동안 경제성 조작 및 산업부의 청와대 보고 자료 폐 기 등 과정에 관여한 당시 청와대, 산업 부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해 왔다. 2020년 11월 17일 화요일  대전=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대선·서울시장 질문에  추미애 “검찰개혁 전까지 야망 안 갖기로 대선 ·서울시장도전 도전 질문에  추미애 “검찰개혁 전까지 야망맹세” 안 갖기로 맹세” 휴대전화 비번 공개 법안 관련 여당서도 “추 장관 주장 반헌법적”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6일 “검찰개혁 을 하기 전까지는 정치적 욕망, 야망을 갖지 않기로 맹세했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 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시장이나 대선 출마 의향이 없느냐”고 물은 데 대 한 답변이었다. 추 장관은 “오직 검찰개 혁에 사명을 가지고 이 자리에 왔기 때 문에 그 일을 마치기 전까지는 정치적 입장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했다. “장 관직을 그만둔 다음에는 (출마)할 수 있 다는 말이냐”는 추가 질문에는 “그거야 알 수 없고, 검찰개혁이 완수될 때까지 는…”이라고 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SNS에 “가장 앞자리에서 저항의 바람 을 뚫고 무소의 뿔처럼 달려가는 것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를 들으며 검찰청 특수활동비 자료 내역을 보고 있다.

추미애 장관”이라고 두둔했다. 반면에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 장은 “진짜 검찰개혁은 추 장관을 경질

오종택 기자

하고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엄정한 수 사를 보장하고 검찰의 독립성을 강화하 는 것”이라고 적었다.

법사위에선 법무부와 대검찰청의 특 활비 공방이 벌어졌다. 지난 9일 여야 법사위원들이 대검을 방문해 법무부· 검찰의 특활비를 검증하면서 야당은 법무부를, 여당은 검찰을 비판한 상황 이 반복됐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호중 법 사위원장이 “대검의 문서 비협조에 대 해서는 아무런 지적도 안 한다”고 말하 자 야당이 반발하기도 했다. 추 장관은 “검찰총장의 쌈짓돈으로 돼 있는 것이 거의 50억원에 이른다”며 “임의로 쓰이 고 한 번도 법무부에 보고한 바 없다” 고 주장했다. 추 장관은 최근 논란이 된 ‘휴대전화 비밀번호 공개 법안’에 대해선 “법안 이 아니라 디지털 시대에 대비한 ‘디지 털 로(law)’를 연구해야 하지 않느냐” 며 한발 물러났다. 이날 박성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헌법

상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지 않을 권리가 있기에 추 장관이 주장하는 내 용이 조금 과한 측면이 있다”고 말하는 등 여권에서도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 왔다.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은 이날 논 평에서 “민주주의 사회에서 조금의 이 견만 보여도 어느새 적폐가 돼 있다”며 “헌법과 인권을 수호해야 하는 것이 법 무부 장관의 직무가 아닌 건지 혼란스 러울 정도”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성일종 의원은 “추 장관의 헛발질이 법치 질서와 민주주의 파괴, 국가 조직의 붕괴에까지 이르고 있다” 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은 “위험한 이분법적 사고에 함몰돼 국민 을 적과 동지로만 구분하는 추 장관은 하루라도 빨리 사퇴하길 바란다”고 논 김기정 기자 평했다. kim.kijeong@joongang.co.kr

방역 위해 전국서 분산 개최  ‘나눔물결’은 더 커졌다 16 아름다운가게 13곳 특별판매전 성료

위아자 2020

2020년 11월 17일 화요일

줄을 서서 기다리던 방문객들이 매장으 로 몰려들면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손 부산 명륜역점 수도권 시민도 찾아 정현 아름다운가게 대외협력팀장은 “코 GS칼텍스, 물품기증에 자원봉사도 로나19 상황에서도 구매객이 평소보다 2 배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자원봉사 1만여 명 참여  모금액 6132만원 에 나선 박필규 GS칼텍스 CSR추진팀 장은 “코로나19로 광화문광장에서 나눔 지난 14일 서울·부산에서 열린 ‘위아자 장터가 열리지 못해 안타까웠는데 이렇 나눔장터 2020’ 13곳 특별판매전이 성황리에 아름다운가게 특별판매전 성료 게나마 참여할 수 있게 돼 위안이 된다” 마무리됐다. 위아자 나눔장터 특별판매 부산 명륜역점 수도권 시민도 찾아 고 말했다. 전은 이날 서울 강남구청역점과 안국역 GS칼텍스, 물품기증에 자원봉사도 중앙그룹 임직원 물품을 판매한 안국 점, 부산 명륜역점 등 전국 아름다운가 1만여 명 참여  모금액 6132만원 점에도 개장 전부터 40여 명의 대기 행렬 게 13개 매장에서 동시에 열렸다. 지난해 이 이어졌다. 특별판매전에서는 의류·잡 까지 기업·단체 임직원들의 물품은 서울 화뿐만 아니라 도서·문구류·주방용품·가 광화문광장과 세종로 일대, 열린 부산 ‘위아자 송상현 지난 14일 서울·부산에서 전기기 등 다채로운 물품이 준비돼 구매 광장에서 올해는 신종 코로 나눔장터판매됐지만, 2020’ 특별판매전이 성황리에 자들에게 고르는 재미를 선사했다. 나바이러스 방지 마무리됐다.감염증(코로나19) 위아자 나눔장터확산 특별판매 부산·대구 8개 매장에서도 시민들 참 를 위해 전국 매장에서 분산해 진행했다. 전은 이날 서울 강남구청역점과 안국역 여 열기가 뜨거웠다. 특히 명사기증품 경 장터에는 오전 점, 이날 부산 각 명륜역점 등 운영 전국 시간인 아름다운가 매가 진행된둘째), 부산이하경 명륜역점은 각지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방문객들이 중앙일보전국 주필(왼쪽 게 13개 매장에서 동시에 열렸다. 지난해 ‘위아자 나눔장터 2020’ 특별판매전이 14일 전국 아름다운가게 13개 매장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서울 강남구청역점에서 윤여영 아름다운가게 상임이사(왼쪽 에서 모인있는 참가자들로 활기가 넘쳤다.기자 경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총 방문객은 1만 셋째), 이상훈 GS칼텍스 상무(왼쪽 넷째) 등 내빈들이 개장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부산 명륜역점을 찾은 시민들이 구매할 재활용품을 고르고 모습. 송봉근·우상조 까지 기업·단체 임직원들의 물품은 서울 ‘위아자 나눔장터 2020’ 특별판매전이 14일 전국 아름다운가게 13개 매장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서울 강남구청역점에서 윤여영 아름다운가 기도 수원에서 KTX 열차를 타고 부산 여 명이고 실제 구매고객은 2800여 명에 광화문광장과 세종로 일대, 부산 송상현 상임이사(왼쪽 이하경 중앙일보 셋째), 이상훈 GS칼텍스 상무(왼쪽 넷째) 등 내빈들이 개장식 후 기념촬영을 있다. 작 경기도 을 찾은수원에서 박의수(54)씨는 기사를 보 달했다. 앞서 7일 열린 부산광역시학교학 광장에서 판매됐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 게 점과 GS칼텍스둘째), 임직원 기증품 500여주필(왼쪽 점 로복지공단 서울지역본부, 건설근로자 이렇게나마 참여할 수 있게하고 돼 위안이 KTX “신문 열차를 타고 부 명륜역점을 찾은 시민들이 구매할공제회, 재활용품을 고르고 있는 송봉근·우상조 기자 산을 고 사고 싶은 물품 목록을 적어왔는데 몇 부모회총연합회의 장터 판매 수익과 14 은 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이 사진은 전시된부산 강남구청역점에서 진행됐다. 텐투유뷰티 등 모습. 참여 기관·기업 된다”고 말했다. 찾은 박의수(54)씨는 “신문 기사 개 보고 빼고는사고 다살 수 물품 있었다. 멀리서적어왔 온보 일 특별판매전 수익을 분산해 더한 총모금액은 를 위해 전국 매장에서 진행했다. 개장식에는 이하경 중앙일보 주필, 윤여 에 감사장을 수여하는 시간도 가졌다. 중앙그룹 임직원 물품을 판매한 안국 를 싶은 목록을 람이 몇개 있다”고 말했다. 을 건설할 촉구하고 있다”며 6132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각 장터에는 운영 시간인 오전 영 아름다운가게 상임이사, 이상훈 GS 이후 본격적인 특별판매가 시작되자 점에도 개장것을 전부터 40여 명의 대기“위아 행렬 는데 빼고는 다 살 수 있었다. 멀리 제17198호 40판 거둔 있다”고 모금액의말했다. 50%는 코로나19 자 이어졌다. 운동 참여는 여섯 번째 지구생명체 특별판매전 명사기증품 100 칼텍스 상무 등이 참석했다. 이 주필은 줄을 서서 기다리던 방문객들이 매장 이 10시 30분부터개장식은 오후 6시까지 방문객들 특별판매전에서는 의류·잡 서이날 온 보람이 로 힘든거둔 시기를 보내고50%는 있는 코로나19 아이들을 대멸종 위기를 위해 인간이 자 이날 점과 GS칼텍스 임직원 기증품 500여 점 축사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은 지구에 대 으로 몰려들면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화뿐만 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총 방문객은 아니라 벗어나기 도서·문구류·주방용품· 모금액의 위해 사용되며, 나머지있는 절반은 아름다운 연과 공존하겠다는 세계 시민적 결단이 이 전시된 강남구청역점에서 진행됐다. 1만여 명이고 실제 구매고객은 2800여 한 학대를 멈추고 환경과 생태 중심의 문 손정현 아름다운가게 대외협력팀장은 가전기기 등 다채로운 물품이 준비돼 구 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아이들을 위 가게 희망나누기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 고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GS칼텍스, 근 개장식에는 이하경 중앙일보 주필, 윤여 명에 달했다. 앞서 7일 열린 부산광역시 명을 건설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며 “위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구매객이 평소보 매자들에게 고르는 재미를 선사했다. 해 사용되며, 나머지 절반은 아름다운가 저소득 가정의 사업을 자립과 통해 생계비 지원에 저 쓰 로복지공단 서울지역본부, 건설근로자공 영 아름다운가게 상임이사, 장터 이상훈 GS칼 학교학부모회총연합회의 판매 수 아자 운동 참여는 여섯 번째 지구생명체 다 2배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자원 부산·대구 8개 매장에서도 시민들 참 게 희망나누기 지역사회 일 예정이다. 제회, 텐투유뷰티 등 특히 참여 명사기증품 기관·기업에 소득 텍스 상무 특별판매전 등이 참석했다. 이 주필은 축 대멸종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인간이 자 봉사에 나선 박필규 GS칼텍스 CSR추 여 익과 14일 수익을 더한 총모 열기가 뜨거웠다. 가정의 자립과 생계비 지원에 쓰일 감사장을 수여하는 가졌다. 사에서 팬데믹은 지구에 대한 연과 공존하겠다는 세계 시민적 결단이 진팀장은 “코로나19로 광화문광장에서 경매가 서울·부산=권혜림·위성욱 기자 기자 금액은 “코로나19 6132만원으로 집계됐다. 진행된 부산시간도 명륜역점은 전국 각 예정이다. 서울·부산=권혜림·위성욱 이후 모인 본격적인 특별판매가 학대를 멈추고 개장식은 환경과 생태 중심의 문명 kwon.hyerim@joongang.co.kr kwon.hyerim@joongang.co.kr 특별판매전 명사기증품 100 고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GS칼텍스, 근 나눔장터가 열리지 못해 안타까웠는데 지에서 참가자들로 활기가시작되자 넘쳤다.

방역 위해 전국서 분산 개최 ‘나눔물결’은 더 커졌다

김희애 선글라스, BTS 사인 CD  명사 기증품‘완판’ 28일~12월 8일 3차 온라인 경매 14일 명사 기증품이 특별판매된 아름다 운가게 서울 강남구청역점과 부산 명륜 역점에는 유명 인사 기증 물품을 소장 하려는 구매객들 발길이 줄을 이었다. 강남구청역점에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개장과 동시에 파울루 벤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사인 유니폼이 팔렸 다. 방문객들의 눈길을 끈 배우 김희애

의 코치 선글라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 의 다기 세트도 순식간에 팔려나갔다. 부산 명륜역점에서는 경매와 특별판 매 방식으로 내놓은 명사 기증품 130점 이 현장에서 완판됐다. 김경수 경남도 지사가 내놓은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에서 받은 남녀 시계는 70만원에 팔렸 다. 국제전화로 최고 입찰가를 밝혀 낙 찰을 받은 미국 교포 박미진씨는 “저소 득층 아동을 돕기 위해 입찰하게 됐다”

는 사연을 전했다. LG전자 창원공장이 기증한 트롬 건조기 1대는 80만원에 판 매됐다. 또 이은남 부산학교학부모총연 합회장의 금귀걸이는 41만원, 방탄소년 단(BTS) 멤버 사인이 적힌 CD는 30만 원에 각각 팔렸다. 이날 명사기증품 판 매액은 총 824만원이다. 앞서 9월부터 두 번에 걸쳐 진행된 명사 기증품 온라인 경매에서는 54점의 물품이 팔려 총 900 만원이 모금됐다.

지난 10일부터 24일까지 위스타트 홈 페이지에서 진행되는 1차 온라인 특별 판매에서도 명사 기증품이 빠르게 품절 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 중절모, 김 상희 국회부의장 트레이, 박양우 문화체 육관광부 장관 넥타이 등은 판매를 개 시하자마자 팔렸다. 오는 28일부터 12월 8일까지는 케이옥 션을 통한 3차 온라인 경매가 이뤄지며, 12월 1~15일 2차 온라인 특별판매가 진

GS칼텍스 직원 자원봉사자가 서울 강남구청역 점을 찾은 시민들을 안내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행된다. 3차 경매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넥타이, 뉴이스트 민현 가디건 등이 판 매될 예정이다. 서울·부산=권혜림·황선윤·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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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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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도 야구도 척척 김민경, 이쯤 되면 무협지 주인공급 헬스도 야구도 척척 김민경, 이쯤 되면 무협지 주인공급

김민경은 ‘운동뚱’을 하면서 식단 관리 없이 9을 감량했다고 밝혔다. [사진 JDB엔터테인먼트]

“이 정도면 무협지 주인공 아닌가요?” 개그우먼 김민경(39)이 출연 중인 웹 “이 정도면 무협지 주인공 아닌가요?” 예능 ‘시켜서김민경(39)이 한다! 오늘부터 운동뚱’(이 개그우먼 출연 중인 웹 하 운동뚱)에 자주 등장하는 댓글 중하 예능 ‘시켜서 한다! 오늘부터 운동뚱’(이 나다.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 하 운동뚱)에 자주 등장하는 댓글5주년 중하 을 맞아 지난 2월 시작한 스핀오프 프로 나다.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 5주년 그램에서 숨겨진 분 을 맞아 지난 2월 재능을 시작한 발견하고 스핀오프각 프로 야의 고수를 만나재능을 새로운발견하고 기술을 익히며 그램에서 숨겨진 각분 완전체로 거듭나는 덕분이다. 일찍이 헬 야의 고수를 만나 새로운 기술을 익히며 스 트레이너 양치승이 알아본 ‘근수저’는 완전체로 거듭나는 덕분이다. 일찍이 헬 필라테스 강사 심으뜸을 만나면 ‘척추요 스 트레이너 양치승이 알아본 ‘근수저’는 정’이 됐고, 종합격투기 선수 김동현을 만 필라테스 강사 심으뜸을 만나면 ‘척추요 나면 ‘민이슨’, 축구선수 이천수를 만나 정’이 됐고, 종합격투기 선수 김동현을 만 면 ‘손흥민경’ 등 자유자재로 변신했다. 나면 ‘민이슨’, 축구선수 이천수를 만나 팔씨름·골프·야구 등 벌써 7번째 종목을 면 ‘손흥민경’ 등 자유자재로 변신했다. 격파 중이다. 덕분에 사람은 운동 팔씨름·골프·야구 등뚱뚱한 벌써 7번째 종목을 을 못중이다. 할 것이라는 편견을 깨부수는 것은 격파 덕분에 뚱뚱한 사람은 운동 물론 건강한 운동을 원 을 못다이어트가 할 것이라는아닌 편견을 깨부수는 것은 하는 다이어트가 여성의 욕망에 불을 지폈다. 물론 아닌 건강한 운동을 원 12일 서울 신사동에서 만난 김민경은 하는 여성의 욕망에 불을 지폈다. “쏟아지는 관심이 부담스러우면서도 행 12일 서울 신사동에서 만난 김민경은 복하다”고 2008년 KBS 공채 개그 “쏟아지는 했다. 관심이 부담스러우면서도 행 맨으로 데뷔 이후 12년 동안 ‘민경장군’ 복하다”고 했다. 2008년 KBS 공채 개그 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동안 수식어도, 유행 맨으로 데뷔 이후 12년 ‘민경장군’ 어도 없었던 터라 “체육이 아닌 제육, 운 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수식어도, 유행 동 대신 우동을 태릉이 놓친 운 아 어도 없었던 터라선택한 “체육이 아닌 제육, 까운 인재” 등 기발한 댓글이 나올 때마 동 대신 우동을 선택한 태릉이 놓친 아 다 감탄했다고. “저는 댓글이 솔직히 나올 살을 빼고 까운 인재” 등 기발한 때마 싶은 생각도, 몸을 보여주고 싶은 생각도 다 감탄했다고. “저는 솔직히 살을 빼고 없었어요. 2011년 ‘개그콘서트’ 싶은 생각도, 몸을 보여주고 싶은헬스걸 생각도 코너 제안이 왔을 때도 자신 없다고 거 없었어요. 2011년 ‘개그콘서트’ 헬스걸 절했거든요.” 1월 기자간담회에서 복불 코너 제안이 왔을 때도 자신 없다고 거 복으로 ‘운동뚱’ 당첨됐을 절했거든요.” 1월 주인공으로 기자간담회에서 복불 때도 아령은 물론주인공으로 책상까지 들어 올리면 복으로 ‘운동뚱’ 당첨됐을 서 거부했던 터. “그게 통째로 들릴 줄은 때도 아령은 물론 책상까지 들어 올리면 상상도 못 했어요. 그저 이걸 들면 서 거부했던 터. “그게 통째로 들릴 운동 줄은 안 해도 된다, 이 생각만 했죠.” 상상도 못 했어요. 그저 이걸 들면 운동 목표는 “더이 맛있게 먹기 위한 운동”이 안 해도 된다, 생각만 했죠.” 었지만, “쟤는 운동해도 똑같네”란 말을 목표는 “더 맛있게 먹기 위한 운동”이 들을까 봐 지레운동해도 겁먹기도똑같네”란 했다. “처음엔 었지만, “쟤는 말을 경락을 봐 받았어요. 살 빠져 보이기라도 들을까 지레 겁먹기도 했다. “처음엔 해야겠다 싶어서. 그런데 순간 제 경락을 받았어요. 살 빠져어느 보이기라도 가 지치더라고요. 1주일에 한 번 촬영하 해야겠다 싶어서. 그런데 어느 순간 제

김민경은 ‘운동뚱’을 하면서 식단 관리 없이 9을 감량했다고 밝혔다. [사진 JDB엔터테인먼트]

가 지치더라고요. 1주일에 한 번 촬영하

조건 참고 들어주기 바빴는데 당당하게 이야기할 있게 된바빴는데 거죠. 다음 운동은 조건 참고수 들어주기 당당하게 뭘까 두려우면서 되고요.” 이야기할 수 있게기대도 된 거죠. 다음 운동은 운신의 폭도 넓어졌다. ‘맛있는 녀석 뭘까 두려우면서 기대도 되고요.” 들’ ‘운동뚱’ 외엔 고정 프로가 없던 녀석 김민 운신의 폭도 넓어졌다. ‘맛있는 경은 각 방송사 게스트는 물 들’ ‘운동뚱’ 외엔간판 고정예능 프로가 없던 김민 론 tvN 예능 ‘나는 살아있다’, 채널 경은 각생존 방송사 간판 예능 게스트는 물 ‘시켜서 한다! 오늘부터 운동뚱’에서 양준혁 선 A 코믹 사극 ‘천일야사’, MBC 야구 웹예 론 tvN 생존 예능 ‘나는 살아있다’, 채널 수에게 야구를 배우는 김민경. [유튜브 캡처] 능코믹 ‘마녀들’ 고정 자리를 꿰찼다. 2001 ‘시켜서 한다! 오늘부터 운동뚱’에서 양준혁 선 A 사극등 ‘천일야사’, MBC 야구 웹예 년 ‘마녀들’ 대구에서등 상경해 전유성이 이끄는 극 수에게 야구를 배우는 김민경. [유튜브 캡처] 능 고정 자리를 꿰찼다. 2001 단 대구에서 ‘코미디 시장’으로 시작해이끄는 7년 만에 ‘운동뚱’서 재능 발견해 7종목 격파 년 상경해 전유성이 극 공채 시험에 합격한 그는 20여년 만에 맞 ‘운동뚱’서 재능 발견해 7종목 격파 데뷔 13년차 전성기, 고정프로 5개 단 ‘코미디 시장’으로 시작해 7년 만에 은 전성기가 벅찬 듯 살짝 눈물을 보이 데뷔 13년차 전성기, 고정프로 5개 ” 공채 시험에 합격한 그는 20여년 만에 맞 “유행어도 없었는데 근수저 별명 감사 기도 했다. “사주 걸 보면 항상 마흔 은 전성기가 벅찬같은 듯 살짝 눈물을 보이 “유행어도 없었는데 근수저 별명 감사” 에 잘 된다고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빨 기도 했다. “사주 같은 걸 보면 항상 마흔 면 2~3시간씩 운동하고, ‘운동뚱’ 덕분 리 마흔이 되고 싶었는데 작년 연말에 에잘 된다고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빨 에 바빠져서 다른 프로그램 가서도 덕분 계속 리 촬영하다가 (문)세윤이가 하 면 2~3시간씩 운동하고, ‘운동뚱’ 마흔이 되고 싶었는데‘이제 작년 누나 연말에 운동하다 보니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래 촬영하다가 고 싶은 거 다 해’라고 말하는데 울컥하 에 바빠져서 다른 프로그램 가서도 계속 (문)세윤이가 ‘이제 누나 하 서 그만뒀는데 9㎏이힘들더라고요. 빠졌어요. 식단 관 고 더라고요. 이제 눈치 보지 말고 주 운동하다 보니 너무 그래 싶은 거그래 다 해’라고 말하는데 울컥하 리도 안 했는데 꾸준히 운동하다 보니 눅 들지 말자 하던 터에 ‘운동뚱’으로 큰 서 그만뒀는데 9㎏이 빠졌어요. 식단 관 더라고요. 그래 이제 눈치 보지 말고 주 효과가 그는 “운동해서 더 사랑을 너무 감사했죠. 뚱뚱하 리도 안있었나 했는데봐요.” 꾸준히 운동하다 보니 눅 들지 받아서 말자 하던 터에 ‘운동뚱’으로 큰 아픈 건지, 아니면 덜 아픈 건지는 모르 지 않았더라면 못했을 일들이잖아요. 사 효과가 있었나 봐요.” 그는 “운동해서 더 사랑을 받아서 너무 감사했죠. 뚱뚱하 겠지만 덕분에 버틸덜수아픈 있었다”며 예쁘다는 기준은 다 다른 거니까 아픈 건지, 아니면 건지는“헤벌 모르 람마다 지 않았더라면 못했을 일들이잖아요. 사 리게 퍼져 있던 살이 탄탄하게 올려 붙 너무 집착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리 겠지만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며 “헤벌 람마다 예쁘다는 기준은 다 다른 거니까 는 느낌도 근육도 조금 생긴 것붙 같 너무 고 저희가 많이않았으면 먹긴 하지만 제철 음식 리게 퍼져 들고, 있던 살이 탄탄하게 올려 집착하지 좋겠어요. 그리 다”며 웃었다. 으로 건강을 더잘 챙기기도 는 느낌도 들고, 근육도 조금 생긴 것 같 고 저희가 많이 먹긴 하지만하거든요.” 제철 음식 가장 재미있는 운동, 어려운 운동 모 그는 힘든 더 시기 건넨 “이 끈 다”며 웃었다. 으로 건강을 잘 전유성이 챙기기도 하거든요.” 두 필라테스를 꼽았다. “내 몸 구석구석 을 놓지 말고 꼭 붙들고 있어. 그럼“이 뭐라 가장 재미있는 운동, 어려운 운동 모 그는 힘든 시기 전유성이 건넨 끈 체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 도 돼”라는 말이 버팀목이 됐다고 했다. 두 필라테스를 꼽았다. “내 몸 구석구석 을 놓지 말고 꼭 붙들고 있어. 그럼 뭐라 큼 안 쓰던 근육을 쓰다 보니 제일 그만 힘들 “기회는 항상 마음을 비워야 오더라고 체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도 돼”라는 말이 버팀목이 됐다고 했다. 었다”는 것. “필라테스할 때 혈색 좋아졌 요. 개그맨도 꼴찌로 붙었는데 1년 동안 큼 안 쓰던 근육을 쓰다 보니 제일 힘들 “기회는 항상 마음을 비워야 오더라고 단 얘기도 많이 듣고, 타이 요. 코너가 없어서꼴찌로 진짜 대구 내려가야 하나 었다”는 것.가장 “필라테스할 때몸도 혈색좀 좋아졌 개그맨도 붙었는데 1년 동안 트해진 것 같아요. 필라테스부터 했다면 했는데 없어서 장동혁진짜 선배님이 권 단 얘기도 가장 많이 듣고, 몸도 좀 타이 코너가 대구 같이하자고 내려가야 하나 헬스도 것 더같아요. 잘했을 필라테스부터 것 같아요. 그때는 아 했는데 한 ‘그냥장동혁 내비둬’가 터지면서 ‘개그콘서 트해진 했다면 선배님이 같이하자고 권 무것도 모르고 무게를 치느라 바빴거든 트’도 쭉 할 수 있었어요. 고소·폐쇄·물 헬스도 더 잘했을 것 같아요. 그때는 아 한 ‘그냥 내비둬’가 터지면서 ‘개그콘서 요.” 체스트프레스 80㎏, 레그익스텐션 있어서 재난 상황에서 훈련하 무것도 모르고 무게를 치느라 바빴거든 공포증이 트’도 쭉 할 수 있었어요. 고소·폐쇄·물 196㎏, 레그프레스 80㎏, 340㎏레그익스텐션 등을 가뿐히 는 ‘나는 살아있다’도 힘들어요. 기 요.” 체스트프레스 공포증이 있어서 재난너무 상황에서 훈련하 해내면서 타고난 피지컬과 운동 가뿐히 감각을 획의도가 좋고 함께 출연하는 멤버 덕에 196㎏, 레그프레스 340㎏ 등을 는 ‘나는 살아있다’도 너무 힘들어요. 기 인정받았지만 정작 본인은 “소질이 있 버티고 있어요. 기회가 되면 웃긴 거 말 해내면서 타고난 피지컬과 운동 감각을 획의도가 좋고 함께 출연하는 멤버 덕에 는 건지, 잘하는정작 건지본인은 모르겠다”고 한다. 고 진지한 연극, 드라마나 영화도 인정받았지만 “소질이 있 버티고 있어요. 기회가 되면 웃긴도전해 거말 “성격이 소심해 건지 방송 모르겠다”고 때도 치고 나가지 보고 싶어요. 어릴 적부터영화도 놓을 수 없는 는 건지, 잘하는 한다. 고 진지한 연극, 드라마나 도전해 못할 때가소심해 많았는데 잘한다 잘 보고 또 하나의 꿈이에요.” “성격이 방송주위에서 때도 치고 나가지 싶어요. 어릴 적부터 놓을 수 없는 민경원꿈이에요.” 기자 storymin@joongang.co.kr 한다 때가 하니까 자신감은 좀 생겼어요. 무 또 하나의 못할 많았는데 주위에서 잘한다 잘 한다 하니까 자신감은 좀 생겼어요. 무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최정상 오페라 무대 30년 연광철, 음반은 단 1개인 이유 최정상 오페라 무대 30년 연광철, 음반은 단 1개인 이유 성악가 연광철(55)의 이름을 유럽에선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1993년 플라시 성악가 연광철(55)의 이름을 유럽에선 도 도밍고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1993년 데뷔했 플라시 고 96년 독일 음악의 자존심인 바이로이 도 도밍고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데뷔했 트 96년 축제 독일 무대에 선 이후 100회 넘게 연주 고 음악의 자존심인 바이로이 했다. 특히 2018년엔 독일100회 주정부가 트 축제 무대에 선 이후 넘게 수여 연주 하는 궁정가수에 선정됐다. 바리톤 디트 했다. 특히 2018년엔 독일 주정부가 수여 리히 디스카우 등이 선정된 영예로 하는 피셔 궁정가수에 선정됐다. 바리톤 디트 운 자리다. 연광철은 바그너의 오페라를 리히 피셔 디스카우 등이 선정된 영예로 중심으로 벨리니, 모차르트까지 운 자리다.베르디, 연광철은 바그너의 오페라를 다양한 무대에서 왕, 신, 그리고 악인이 중심으로 베르디, 벨리니, 모차르트까지 나 아버지 같은 베이스의 역할을 소화한 다양한 무대에서 왕, 신, 그리고 악인이 다. 베를린같은 필하모닉의 새역할을 음악감독인 키 나 아버지 베이스의 소화한 릴 페트렌코가 지난해 취임 공연에서 베 다. 베를린 필하모닉의 새 음악감독인 키 토벤 9번 교향곡지난해 ‘합창’을 연주하며 선택 릴 페트렌코가 취임 공연에서 베 한 베이스도 연광철이었다. 토벤 9번 교향곡 ‘합창’을 연주하며 선택 한 해 60~70회 전 세계 오페라 무대에 한 베이스도 연광철이었다. 오르는 않은오페라 일이 있다. 음 한 해 그지만 60~70회하지 전 세계 무대에 반 녹음이다. 오르는 그지만13일 하지기자간담회에서 않은 일이 있다. 연 음 광철은 “2010년에 피아노로 반 녹음이다. 13일 정명훈의 기자간담회에서 연

슈베르트 ‘겨울나그네’를 녹음한 것 말 고는 없다”고 했다. ‘겨울나그네’ 전곡 슈베르트 ‘겨울나그네’를 녹음한 것 말 녹음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공연 고는 없다”고 했다. ‘겨울나그네’ 전곡 실황이었다. 위해 스튜디오에서 녹음은 서울 녹음을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공연 노래한 일은 없다는 뜻이다. 실황이었다. 녹음을 위해 스튜디오에서 이달 17일없다는 나오는뜻이다. 음반은 30여년 만 노래한 일은 의 첫 녹음이다. 피아니스트 이달 17일 나오는 음반은 김정원(45) 30여년 만 과첫 함께 슈베르트·슈만·브람스·슈트라 의 녹음이다. 피아니스트 김정원(45) 우스, 즉슈베르트·슈만·브람스·슈트라 독일 음악의 정통을 이은 작곡 과 함께 가들의 가곡을 골라 불렀다. ‘송어’작곡 ‘밤 우스, 즉 독일 음악의 정통을 이은 과 꿈’ ‘헌정’ ‘오월밤’ ‘내일’등 한 작곡 가들의 가곡을 골라 불렀다. ‘송어’ ‘밤 가당 네 곡씩 총 16곡이다. “가곡을 좋 과 꿈’ ‘헌정’ ‘오월밤’ ‘내일’등 한 작곡 아하는 소통하려고 기왕이면 가당 네사람들과 곡씩 총 16곡이다. “가곡을 좋 중고등학교 때 배워 다들 아는 노래를 아하는 사람들과 소통하려고 기왕이면 포함하면 어떨까 했다”고 중고등학교 때 배워 다들 말했다. 아는 노래를 음반 녹음을 이유는 뭘까. “뭔 포함하면 어떨까꺼린 했다”고 말했다. 가 남기는 걸 원치 않았다. 나보다 음반 녹음을 꺼린 이유는 뭘까.좋은 “뭔 음악가들이 얼마든지 있고, 녹음을 좋 가 남기는 걸 원치 않았다. 나보다 좋은 아하는 음악가도 많다.있고, 이 녹음을 마친 음악가들이 얼마든지 녹음을 좋 지금도 굉장히 부끄럽다.” 연광철은 스 아하는 음악가도 많다. 이 녹음을 마친 스로에 대해 엄격하다. “내가 과연 외 지금도 굉장히 부끄럽다.” 연광철은 스 국어로 노래하는 것이 어떻게 들릴 외 것 스로에 대해 엄격하다. “내가 과연 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국어로 노래하는 것이 어떻게 “지금도 들릴 것

내 이름이 슈베르트·슈만보다도 앞에, 내 얼굴 그림이 크게 앨범 커버에앞에, 들어 내 이름이 슈베르트·슈만보다도 간 것이 너무 어색하고 감당하기 힘들 내 얼굴 그림이 크게 앨범 커버에 들어 다”고 했다. 간 것이 너무 어색하고 감당하기 힘들 “올 2월 다”고 했다.초 바르셀로나 공연 후 3월에 독일에서 공연을공연 하려후했는데 “올 2월 부활절 초 바르셀로나 3월에 취소됐다. 그 후 한국에 계속 있었다. 지 독일에서 부활절 공연을 하려 했는데 난달 베를린 마지막이다. 내년지4 취소됐다. 그 공연이 후 한국에 계속 있었다. 월까지 베를린·뉴욕·휴스턴 등 무대가 난달 베를린 공연이 마지막이다. 내년 4

60회 정도 취소됐다.” 유례없이 한국에 오래 정도 머물게 됐을 때 김정원이 60회 취소됐다.” 유례없이 녹음을 한국에 제안했다. 김정원은 “연 선생님의 오랜 오래 머물게 됐을 때 김정원이 녹음을 팬이다. 오스트리아 빈에선생님의 살 때 공연도 제안했다. 김정원은 “연 오랜 찾아가 많이 봤다. 이번 녹음은 내가 졸 팬이다. 오스트리아 빈에 살 때 공연도 라서 하게 된 봤다. 것”이라고 녹음은 지 찾아가 많이 이번 했다. 녹음은 내가 졸 난 6월부터 인한 라서 하게 된시작했다. 것”이라고코로나19로 했다. 녹음은 지 뜻밖의 긴 휴식이 연광철의 첫 스튜디 난 6월부터 시작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오 녹음 긴 음반을 만들어낸 것이다. 뜻밖의 휴식이 연광철의 첫 스튜디

김정원은 14세부터 빈에서 공부했다. “독일어권에서는 연광철의 노래가 독일 김정원은 14세부터 빈에서 공부했다. 사람도 인정하는 독일어 뉘앙스를 “독일어권에서는 연광철의 노래가 담아 독일 낸다고 평가한다”고 전했다. 성악가와 피 사람도 인정하는 독일어 뉘앙스를 담아 아니스트 모두 독일어에 능숙해 이번 피 녹 낸다고 평가한다”고 전했다. 성악가와 음이 특별했단다. 연광철은 “슈베르트가 아니스트 모두 독일어에 능숙해 이번 녹 살았던 빈의 집, 베토벤의 우리 둘 모 음이 특별했단다. 연광철은집. “슈베르트가 두 가 본빈의 기억이 있다. 작곡가들이 음악 살았던 집, 베토벤의 집. 우리 둘 모 에 넣어놓은 그림을 노래와 피아노가 공 두 가 본 기억이 있다. 작곡가들이 음악 감했다는 점에서 편안한 작업이었다.” 에 넣어놓은 그림을 노래와 피아노가 공 두 사람은 24일 서울 예술의전당 감했다는 점에서 편안한 작업이었다.” 콘 서트홀 무대에도 수록곡에 두 사람은 24일선다. 서울 음반 예술의전당 콘 한국 가곡 ‘그대 있음에’ 등을 더해 연 서트홀 무대에도 선다. 음반 수록곡에 주하는 무대다. “코로나19 기 한국 가곡 ‘그대연광철은 있음에’ 등을 더해 연 간에 더욱 의미가 있는 노래들”이라고 주하는 무대다. 연광철은 “코로나19 기 설명했다.“이번에 슈만에는 ‘꽃’, 간에 더욱 의미가부르는 있는 노래들”이라고 슈베르트에는 ‘봄’이 있다. 바쁘게 살던 설명했다.“이번에 부르는 슈만에는 ‘꽃’, 때엔 이런 노래가 와 닿기 쉽지 않았다. 슈베르트에는 ‘봄’이 있다. 바쁘게 살던 하지만 한발 뒤로 와 와 닿기 있는 쉽지 지금은 모든 때엔 이런 노래가 않았다. 것을 조용히 있다. 특히 모든 자기 하지만 한발 둘러볼 뒤로 와수 있는 지금은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이 노래들이 그 것을 조용히 둘러볼 수 있다. 특히 자기 런 역할을 하리라 본다.”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이 노래들이 그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런 역할을 하리라 본다.”

제17198호 40판 광철은 “2010년에 정명훈의 피아노로

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지금도

월까지 베를린·뉴욕·휴스턴 등 무대가

오 녹음 음반을 만들어낸 것이다.

뭔가 남긴다는 게 부끄러웠어요 뭔가 남긴다는 게 부끄러웠어요 슈만슈베르트 가곡 첫 녹음 음반 슈만슈베르트 가곡 첫 녹음 음반

제17198호 40판

독일 가곡을 녹음한 베이스 연광철(왼쪽)과 피아니스트 김정원.

[사진 오드, 크라이스클래식]

독일 가곡을 녹음한 베이스 연광철(왼쪽)과 피아니스트 김정원.

[사진 오드, 크라이스클래식]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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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17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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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20년 11월 17일 화요일

“화장으로 여신 등극, 웹툰 속 얘기 제 경험 아니예요” tvN 여신강림방송, 원작자 야옹이 “먼 훗날 막장 스릴러 그리고 싶어”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여학생이 화장 을 통해 한순간 ‘여신’으로 등극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와 자존감 찾 기 과정. 네이버 웹툰(매주 화요일) ‘ 여신강림’의 개요다. 2018년 4월 시작 한 이 웹툰은 데뷔 3주 만에 1위에 오 른 이래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는 히 트작이다. 예쁜 그림체와 화장을 통해 자존감 을 되찾는 현실적 ‘미운오리새끼’ 구 성, 매력적인 인물 캐릭터 등이 어우 러지면서 10~20대층에서 인기가 높다. tvN에서 동명의 수목 드라마로 제작 중이다. 데뷔작으로 인기 작가 반열에 오른 웹툰 작가 야옹이(본명 김나영·29·사 진)는 작품 속 여주인공(주경)과 비슷 한 외모가 공개되면서 화제를 모으기 도 했다. 다음 달 9일 첫 방송을 앞 둔 가운데 작가 야옹이를 서면으로 만 났다. -여신강림 주인공 주경이가 작가 경 험에서 만든 페르소나 아니냐는 얘기 들이 많다. “나의 경험이라기보다는 타인이 쉽 게 이해할 수 있는 일반적인 캐릭터라 고 생각한다. 내 경험이 반영된 부분은 형제 관계다. (극 중 주경은 언니와 남 동생을 두고 있다.)” -이 작품은 화장을 통한 이미지 변 신을 다뤘다. 일각에선 이를 ‘속임수’라 고 비난하기도 한다. “메이크업은 기술이라고 생각한다.

'여신강림' 작가 야옹이가 중앙일보 독자들에게 보낸 인사.

얼굴이라는 도화지 위에 그림을 그려 내는 하나의 손기술이다. 메이크업 전 후 차이로 사람을 판단하는 사람들이 이상한 것이 아닐까.” -화장과 관련해 본인이 경험한 에피 소드가 있나.

“언니와 마트에 갔는데, 화장한 나를 본 계산원 아주머니가 언니에게 ‘여동 생이 둘이야?’라고 물어본 적이 있다. 굉장히 충격적이면서도 재미있었다.” -경쟁률이 치열한 네이버 웹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해외에서도

인기다. 비결이 뭘까. “노력이 좋게 평가받는 것 같아 감사 하다. 매주 매주 정말로 죽을 힘을 다 해 원고를 완성하고 있다. 일주일 중 반나절 정도 휴식하고 나머지 모든 시 간을 여기에 투입한다. 해외에서의 인 기는 생각지 못했던 것이라 무척 기쁜 데, 방탄소년단의 인기에 숟가락을 올 린 기분이기도 하다.” -피팅모델 출신이라는 점이 알려지 며 화제가 됐다. 원래 웹툰 작가를 꿈 꿨나. “피팅모델은 아르바이트로 했고, 유 년 시절 연필을 쥐기 시작했을 무렵부 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서 오직 그림 만 그리며 외길 인생을 살아왔다. 원 래 꿈은 콘셉트 아트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었는데, 디자인적 재능이 떨어진다 는 것을 느껴 방향을 틀어 웹툰 작가 를 준비했다.” -웹툰 작가의 하루 일상이 궁금하다. 어떻게 보내고 있나. “오후 1시 작업실로 출근해 어시스 턴트 친구들과 작업을 시작한다. 빠 르면 오후 10시에 마치고, 늦으면 새 벽 5~6시쯤 퇴근한다. 이렇게 일주일 이 반복된다. 그나마 작업을 일찍 마치 는 날엔 다음날 조금 일찍 일어나 병 원 등에 들른다. 손목 등에 큰 무리가 가는 작업이다. 항상 마감에 쫓기며 살 지만 적성에 맞고 매우 즐거운 일을 하 게 돼 행복하다.” -수입은 어느 정도인가. “김준구 네이버 대표가 웹툰 작가들 의 수입 규모를 밝힌 적이 있는데, 그 중에 상위 클래스에 속하는 정도다. ( 김준구 대표는 지난해 "네이버 웹툰 작가의 평균 연 수익은 3억1000만원이 고, TOP 20 작가 평균 연 수익은 17억 5000만원”이라고 밝혔다.)” -차기작은. “소재는 공개하기 어렵지만 학원물 이다. 먼 훗날엔 정말 막장 스릴러를 그리는 것이 꿈이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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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17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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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11월 17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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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4 문화

2020년 11월 17일 화요일

침 뱉는 아이

가을에 부치는 사유 민 정 희

송 무 석

(사)한국문협

(사)한국문협

캐나다밴쿠버지부 회원

캐나다밴쿠버지부 회원

깊어진 가을 숲을 걷는다. 싸늘한 바람 이 살갗을 스치며 세월 속의 시간을 일 깨워준다. 절정으로 물든 단풍의 진한 기운을 가슴 가득 채우며, 자연의 섭리 를 되돌아본다. 새싹 움트는 연두 빛에 가슴 설레며 희망을 엿보던 유년 시절, 푸른 빛으로의 변화가 고통스러웠던 성 숙의 시간을 거쳐 왔을 것이다. 한 조각 의 햇볕이라도 더 받기 위해 발꿈치를 올리는 치열했던 경쟁도, 자신의 그늘에 자신의 일부가 죽어 가기도 했을 것이다. 떨어지기 위하여 가벼워지지만 결코 가 볍지 않았던 한 생. 그 결실을 위해 묵묵 히 떨켜를 만드는 숲의 한가운데 서서, 나는 자연의 순환 속 어느 시점에 도달 해 있는지 가늠해 본다. 얼마 전, 채 물들지 못하고 일찍 떨어 진 죽음이 있어 고국에 다녀왔다. 췌장 암이 발견된 지 삼 개월을 못 넘기고 떠 나야만 했던 조카며느리였다. 그녀는 남 편과 아들에게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먼 저 떠나서 미안하다고, 그리고 사랑한 다는 두 마디 말을 남겼다. 책임과 사 랑. 이는 곧, 삶의 본질을 이루는 요소 이며 삶의 이유가 아닌가. 수고의 짠맛 과 성취의 단맛을 동반하는 책임은 쉽 게 살 수만은 없는 삶의 무게이자 가치 이며, 살아가는 힘일 것이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강한 모성애마저도 죽음을 거 스를 수는 없었다. 불과 3개월 전, 고국에 나갔을 때만 해도 환한 웃음으로 나를 반기던 그녀 였기에, 생과 사의 경계가 없음을 뼈아 프게 새기는 시간이었다. 늘 타인이나 이웃의 죽음을 접하면서도 죽음은 나 와는 먼 거리에 있다고 생각해 왔다. 그 러나 이렇듯 가까이, 또 갑작스럽게 가 는 젊은 죽음을 보며 내게 주어진 시간, 하루하루가 덤이라는 자각을 하게 된다. 중세 시대 수도원에는 해골을 항상 방 에 놓아두었다고 한다. 삶을 소중히 여 기라는 깨우침과 삶과 죽음은 공존한 다는 의미였을 것이다. 우리 모두는 언 제 내릴지 모르는 시간 열차를 타고 있 기 때문이다. 성당의 노인대학에서 한국무용을 가 르친 적이 있었다. 예상과는 달리 수강 생들의 연령대가 높았다. 그중 한 분이 나이가 아주 많다고 했다. 한 팔십 세쯤 되셨을까 하며 여쭤보니, 소녀처럼 수줍 은 미소로 얼굴을 붉히며 이미 구십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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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넘었다는 것이다. 놀랍게도 겉모습 만으로는 전혀 나이를 예측하기가 어려 웠다. 균형 잡힌 몸에 꼿꼿한 자세, 단정 한 이미지 때문이었을 게다. 스스로 깨 닫지 못하는 사이에 어느덧 이렇게 나이 가 들었다는 그분의 어조에는, 삶의 의 지와 해탈한 듯한 초연함이 동시에 깃 들어 있었다. 모든 책임을 벗은 지금, 평생 해보고 싶었으나 못했던 일을 해보고 싶어 왔다 며, 사는 날까지 육체와 정신건강을 위 해 노력하는 것 또한 자신과 가족을 위 한 의무이니 운동 삼아 해보겠다고 했 다. 나이가 들었다고 물러서거나 주저앉 지 않고, 계속 자기 계발에 힘써 왔기에 저렇듯 건강하고 곱게 늙지 않았나 싶 다. 과학과 의술의 발달로 인간의 평균 수명은 길어졌고 백세 시대가 코 앞으 로 다가왔다. 그 사실을 진즉에 인지하 지 못한 채 늦었다고 체념했던 많은 일 들이 아쉬움으로 발목을 잡는다. 재능 기부로 봉사한다는 뿌듯함을 갖 기 위해 시작했던 일이었다. 오늘을 감 사히 받아들이며, 하루도 헛되이 보내지 않겠다는 어르신들의 열정을 통해, 도리 어 노년의 삶의 방식과 에너지를 전수 받게 되었다. 천수를 누릴 수 있는 것은 지고의 복이지만, 노년이라 일컫는 나이 를 맞이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도 축복 이라 할 수 있겠다. 사는 날까지 정신 과 육체가 일치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큰 은혜가 어디 있으랴.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정신이 먼저 시들게 된다면 나의 내면의 모습이 지금의 나와 많이 다르 지 않도록 진정한 나 자신으로 살아가 야 할 것이다. 곱게 물든 단풍잎이 가슴에 머무는 이유는 하나하나의 잎에 그들 생의 흔 적이 녹아 있기 때문이다. 기쁨과 슬픔, 번민과 회한의 앙금이 차곡차곡 포개져, 삶의 무게를 내려놓고 온전히 마음을 비 울 때, 드러나는 색색의 향연이기 때문 이다. 해는 저물 때 온 세상을 풍요롭게 물들이듯. 나뭇잎 또한 노년으로 물들어 야 아름다움으로 결실을 맺으니, 늙어야 만 가질 수 있는 선물이 아니든가. 나 역 시 갑옷처럼 걸쳐진 책임을 벗을 때, 어 떤 색으로 물들어 있을지. 내 남은 생에 는 그 근원적 물음에 매달려 볼 것이다. 가던 걸음 멈추고 사유로 숨을 고르 는, 조락(凋落)의 계절이다.

사진출처=pixabay

아이들이 어렸을 때 일을 마치고 집 에 돌아와 아이들을 재우면서 동화책 을 읽어 주고는 했다. 그중에 권정생 선생님이 쓴 <<강아지똥>>이라는 동화 가 있다. 거리에 떨어져 있는 아무 데 도 쓸데없어 보이는 강아지똥이 사실 은 아름다운 꽃을 피우게 한다는 내 용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더럽기만 할 뿐인 강아지똥도 세상에 필요하고 소 중한 존재임을 가르친다. 사실 내가 이 동화를 비교적 잘 기 억하는 이유는 나의 어릴 적 기이한 습관 때문이다. 사람들이 옛날 전차 종점 이름대로 돈암동이라고 부르던 곳에서 나는 살았다. 집에서 중학교까 지 가려면 굴다리도 지나고 지저분한 동네 길을 요리조리 지나야 했다. 새 마을 운동을 통해 주거 환경을 개선 하려는 시기였다. 하지만, 당시 부잣 집이 많이 있던 성신여자 사범대학 쪽 일부 구역을 제외하면 길거리가 더러 운 곳이 많았다. 점집이 줄줄이 늘어 선 미아리 고개 굴다리 부근은 물론 길가에 개똥이나 오물이 간간이 눈에 띄었다. 나는 그런 비위생적인 것들을 볼 때마다 길거리에 침을 뱉었다. 침 을 뱉으면 더러운 느낌이 덜해지기라 도 하는 듯. 집과 학교 사이 편도로 1km가 조금 넘는 거리를 오가며 적 어도 열 번 이상은 침을 뱉었다. 내가 거리를 더럽힌다는 생각은 못 하고. 나중에 길거리에 침을 뱉거나 오물 을 버리는 등의 행위를 경범죄로 처벌 하는 법규가 생겨났다. 이 법이 나의 나쁜 습관을 고치는 한 계기가 되었 다. 그렇다고, 그 때문에 단번에 습관 이 바뀐 것은 아니었다. 더러운 것을 보면 차마 밖에서는 침을 못 뱉으니 까 입안 가득 침을 모았다. 마치 다람 쥐가 도토리나 밤을 입안에 넣고 옮기 듯이. 그다음 화장실로 얼른 가서 입 을 비웠다. 그래서 입에 침이 한가득 있을 때 누가 말을 시키면 참 곤란했 다. 침이 쏟아져 나올까 봐 말도 못 하 고 언어장애인처럼 그저 손짓이나 고 개로 끄떡일 뿐이었다. 그러니 모르는 사람은 내가 정말 무례하거나 벙어리 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었다. 어디 그 뿐인가. 예전에는 공중화장실이 아주 더러워서 밖에서는 화장실을 안 가려 고 일부러 용변을 참는 나였다. 어쨌 든 나 자신이 나쁜 버릇을 고치려 열 심히 노력해 2년여가 지나서 어느 정 도는 바로 잡을 수 있었다. 그 뒤에도 나는 결벽증에 걸린 사 람 같은 면모를 완전히 버리지는 않 았다. 나는 땅바닥이나 풀밭에 철퍼 덕 주저앉은 적이 없다. 지금도 우리 집 밖에서는 맨바닥에 앉지 않고 상 가나 버스 등의 좌석에도 가능한 한 앉지 않는다. 집 밖에서는 화장실 문 이 아니어도 웬만하면 문손잡이를 잡 지 않고 발로 밀거나 팔꿈치로 미는 경우가 자주 있다. 그래서 나 같은 사 람 때문에 문 아랫부분을 스테인리스 스틸로 마감한 문이나 자동문이 많아

지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손잡 이를 잡지 않고 그냥 서서 차량의 쏠 리는 대로 나도 같이 위태롭게 휘청 거렸으니 다른 사람들이 얼마나 이상 하게 봤을까? 예전에 어른들께서 “흙바닥에 뒹굴 며 자란 아이들이 깨끗하게 기른 부 잣집 아이들보다 더 건강하다”고 말 씀하셨다. 세상사를 유심히 관찰하면 서 얻어지는 통찰이었다. 왜냐하면, 놀랍게도 최근의 과학 연구들이 이런 말씀과 맥이 통하는 결과를 제시하니. 캐나다에 와서 놀란 일 중의 하나가 음식 알레르기에 대한 경고이다. 무 수한 포장 식품의 포장지에 땅콩이나 달걀 같은 다른 알레르기 유발 성분 에 대한 경고가 새겨져 있다. 수년 전 에는 커피 믹스나 과자 등의 일부 한 국 수입 식품이 이런 성분이나 경고 를 제대로 표시하지 않아 리콜된 적도 있었다. 한 번은 우리 둘째가 캐나다 초등학교 다닐 때 아이 학교에서 땅 콩이 들어간 식품을 학교에 가져오지 말라는 안내문을 보낸 적이 있다! 하 긴 음식 알레르기 때문에 생명이 위 독해 응급실로 후송되는 경우도 있으 니 당연한 조치일 수도 있다. 큰아이 는 학교에서 수업 중 교사가 견과 과 민증(food anaphylaxis) 때문에 응 급차에 실려 가는 것을 직접 목격하 기도 했다. 그런데, 이 음식 과민 반응이 꼭 특 정 민족이나 인종에 따라 선천적으로 생겨나지는 않는다. 우리나라 사람이 땅콩에 목숨이 위험할 만큼 과민 반 응을 보인다는 경우는 들어보지 못했 다. 어려서부터 콩이나 밤 같은 식품 을 많이 섭취한 까닭이 아닐까? 과거 에는 의사들이 어렸을 때 견과 같은 알레르기 유발 식품을 먹이지 말라고 했다. 왜냐하면, 이런 식품이 아토피 같은 피부 질환도 부르고 소화 불량 도 부른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영국에 서 유대계 주민 중 어려서부터 견과 같은 알레르기 유발 식품을 먹은 부 류와 안 먹은 부류를 비교한 결과 어 려서부터 먹은 쪽이 알레르기 반응 을 훨씬 덜 일으킨다는 것을 알아냈 다. 이후 캐나다 등 많은 나라가 견 과 등 알레르기 유발 소인이 있는 식 품을 어려서부터 먹이도록 의학 지침 을 거꾸로 뒤집었다. 아마도 우리 몸 이 면역체계를 완성하기 전에 알레르 기 유발 식품에 접촉해야 면역체계가 이런 식품을 병원균과 같은 이물질로 인식하지 않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 는 추측한다. 같은 논리가 위생문제에서도 적용 된다. 현대인의 수명 연장과 건강의 최고의 공로자는 위생의 개선에 있다. 그런데, 이 위생을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우리는 모든 균을 죽이려고 또 는 동식물을 병충해 없이 키우려고 항생제와 살균제, 살충제를 남용한다. 예를 들어 우리는 청소에 99.99%의 균을 죽인다는 라이졸 같은 세제를

당연하게 쓴다. 그래서 깨끗한 환경에 서 병균 걱정 없이 사니 얼마나 건강 할까? 그렇지만, 이 또한 그릇된 판단 이었다. 감기는 세균이 아니라 바이러 스에 의해 생긴다. 그런데, 한국에서 는 아이들이 감기 비슷한 증세만 보 이면 무조건 항생제를 처방했다. 항생 제가 든 감기약을 먹은 아이들은 종 종 설사한다. 이유는 우리 소화기관 에는 장기의 세포 수보다 월등히 많 은 균이 살아서 미묘한 균형을 이루 며 소화와 흡수를 담당한다. 항생제 를 먹으면 소화기관 속의 유익한 균까 지 다 죽이니 무슨 일이 생길까? 당연 히 소화가 잘 안 될 것이다. 그런데도 감기를 달고 산다는 아이들에게 얼마 나 많은 항생제를 불필요하게 먹인 것 인지! 다행스럽게도 항생제 내성이 문 제가 되면서 요즈음에는 항생제를 쓸 데없이 처방하지 못하게 규제한다. 캐 나다 이민 초기 우리 딸이 열이 38℃ 가 넘는데도 의사가 아무 약도 주지 않고 “열이 3일이 지나도 떨어지지 않 으면 다시 오라”고 했다. 그때는 이해 할 수 없었는데 그게 합리적인 지시 였다. 우리 딸은 3일 이내에 열이 떨 어지고 저절로 나았다. 지나친 위생이 알레르기를 유발한다. 어렸을 때 강아 지와 같이 털 달린 동물과 놀면 정서 발달뿐 아니라 알레르기 예방에도 좋 다고 한다. 소화와 관련해 하나 덧붙이면 유럽 계 사람들을 제외하면 우리나라 등 거의 전 세계 사람들이 유당불내증 (lactose intolerance)이라고 우유만 먹으면 젖당이 소장에서 잘 분해되지 못해 배가 더부룩하거나 설사를 하게 된다. 이는 유제품을 수천 년 동안 거 의 먹지 않고 살아왔기 때문에 젖당 을 분해하는 효소가 장에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습관적으로 설사하 는 사람은 장 속에 유익한 균이 부족 하기 때문이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 다. 그래서, 모든 치료법과 약으로도 해결이 안 되면 장이 튼튼한 사람의 변을 이식해 장내 세균 균형을 되찾아 줌으로써 장 기능을 정상화하는 경우 도 있다고 한다. 이런 줄도 모르고 한국에 살 때 공 해가 심해 까만 먼지가 날린다고 매 일 청소기를 돌리고 걸레질을 했다. 그런 과도한 청결이 우리 아이들이나 나의 알레르기 성향에 일조했다고 본 다. 또한, 감기 같은 증세를 툭하면 보 이는 아이들에게 의사의 지시대로 수 없이 항생제를 주어 아이들 장 기능 이 약해지게 되어 후회스럽다. 무수한 항생제는 결국 아이들의 세균에 대한 저항력, 면역력을 저하해 자주 아프게 하는 요인이었다. 침 뱉는 아이는 미리 깨달았어야 했 다: 우리는 멸균실에서 살지 않고 이 세상을 멸균실로 만들 수도 없음을, 무수한 세균이 득실거리는 세상에서 그것들과 공존하고 유익한 균으로 해 로운 균을 억누르면서 살아가야 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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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0년 11월 17일 화요일

B5 21

2020년 10월 31일~11월 1일

FOCUS

월스트리트 리더십 ‘시타델’ 설립자 케네스 그리핀

대학 때 패닉 장세서 대박  30년 만에 헤지펀드 제왕 군림 <1987년 블랙 먼데이>

최정혁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jung-hyuck.choy@sejong.ac.kr

금융회사 ‘시타델’의 설립자 케네스 그 리핀은 그야말로 혜성처럼 투자 업계에 등장했다. 하버드대 2학년이던 1987년 ‘블랙 먼데이’로 불리는 주식 대폭락 장 세에서 대박을 터뜨리면서다. 당시 그는 일가친척들로부터 투자받은 자금을 운 용하고 있었고, 주요 투자전략으로 삼 았던 ‘전환사채(CB) 차익거래’를 위해 주식 공매도를 늘린 것이 주효했다. 웬 만한 전문 투자가들도 속수무책이던 패 닉장에서 어린 학생이 거둔 큰 수익은 뉴스거리가 되기에 충분했다. 블랙 먼데이 성공 투자의 비결은 투 자에 대한 남다른 접근법에 있었다. 대 학 입학과 동시에 주식 거래에 빠져든 그리핀은 수학과 컴퓨터를 통해 투자 의 차별화를 모색했다. 어린 시절부터 수학 천재로 불릴 만큼 숫자에 뛰어났 던 데다, IBM이 최초로 개인용 컴퓨터 (PC)를 개발·제조했던 플로리다의 보 카러톤에서 성장한 덕에 컴퓨터 프로그 래밍에 일찍 눈을 떴기 때문이었다. 정 교하고 빠른 거래가 생명인 차익거래를 위해 그리핀은 기숙사에 만반의 준비를 해놓고 거래에 몰입했다. 전화·팩스는 물론이고 당시로선 흔치 않던 IBM PC 까지 갖췄다. 거기에다 주가를 실시간으 로 파악하려고 기숙사 지붕에 위성 안 테나를 설치할 정도였다. 기숙사에 위성 안테나 달고 주식 투자

대학을 졸업한 그리핀의 진로 선택은 두 말할 것 없이 펀드 운용이었다. 대학 졸 업 후 1990년에 헤지펀드 운용사 시타델 을 세우고 본격적으로 투자에 뛰어들었 다. 그런데 그리핀이 내세운 시타델의 사 업 방향은 경쟁사들과 크게 달랐다. 초기부터 ‘멀티전략’ 펀드를 도입한 게 대표적이다. 하나의 투자전략에 집중 하는 일반적인 펀드와 달리, 하나의 펀 드에서 다수의 투자전략을 구현하는 승 부수를 띄웠다. 이에 따라 시타델의 대 표 펀드인 ‘웰링턴’과 ‘켄싱턴’은 주식, 채권·매크로, 퀀트, 크레딧, 상품의 다 섯 가지 투자전략을 아울러 운용했다. 이제 다수의 유명 헤지펀드들도 뛰어들 어 경쟁이 치열해진 이 분야에서 시타 델의 성과는 여전히 압도적이다. 2019년 엔 19.4%의 수익률로 경쟁사들을 여유 있게 따돌렸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혼란스러운 올해도 7월까지 16%의 성과를 기록하 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리핀은 기술에 대한 투자에도 적극 적으로 나섰다. 차익거래를 선호하는

시타델(Citadel LLC) 설립연도

1990년

설립자

케네스 그리핀

업종

헤지펀드·금융서비스업

운용자산 규모

350억 달러 (2020년 9월 기준)

직원 수

1400명

케네스 그리핀(Kenneth Griffin) 시타델 CEO 겸 공동 CIO 출생연도 1968년(52세) 최종 학력 하버드대학 경제학과(1989년 졸업) 개인 자산 150억 달러(2020년 10월 기준, 포브스), 미국 34위·세계 100위

금융회사 ‘시타델’의 설립자 케네스 그리핀은 인재 발굴과 채용, 기업 문화 조성과 유지에 공을 많이 들이고 있다.

그리핀의 투자 성향상 기술의 힘을 빌 리는 건 필수였다. 게다가 주요 투자전 략의 하나인 퀀트 투자에서도 기술력이 곧 경쟁력인 까닭에서였다. 결정적으로 시타델이 파산 직전까지 내몰렸던 2008 년의 유동성 위기는 그리핀이 리스크 관리를 위한 기술 투자에도 박차를 가 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헤지펀드로 투자 사업의 기초를 닦은 그리핀은 2002년 ‘시타델 증권’을 설립 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처음부터 시타델 증권은 자동화된 ‘고빈도 거래 (HFT)’로 방향을 설정했다. 컴퓨터 알 고리즘을 활용해 대량으로 빠르고 빈번 하게 거래를 체결하며 수익을 올리는 고 빈도 거래는 그리핀이 강조하는 기술 기 반 투자와 맥이 닿아 있었다. 고빈도 거래의 노하우를 축적한 시 타델 증권은 ‘시장 조성’으로 사업 영역 을 확장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등에서 주식· 옵션·채권 등의 사자-팔자 호가를 꾸준 히 제시함으로써 투자자들이 원활하게 거래를 체결하도록 지원하는 역할이었 다. 그런데 시장 조성을 위해선 이전과 는 차원이 다른 기술력이 필요했다. 어 떤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호가를 제 시하려면 그만큼 가격 예측력이 뛰어난 알고리즘이 필요했고, 더 나아가 매끄러운 거래 체결 서비스를 제 공하기 위

멀티전략으로 수익률 부동의 1위 단타 매매 기술 축적, 증권사 세워 미 전체 주식 거래량의 22% 차지 “인재 발굴·채용이 사업 성공 열쇠” 공들여 뽑고 최적 열정·성과 요구 승자독식 투자세계 안이함 경계

[로이터=연합뉴스]

해선 아마존과 구글 못지않은 플랫폼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었다. 이 같은 기술적 필요에 대해 공격적 투자로 대응 한 결과, 시타델 증권의 시장점유율은 빠르게 상승했다. 현재 시타델 증권의 미국 상장 주식 거래 규모는 시장 전체 거래량의 22%를 차지한다. 20년간 1만 명 직접 인터뷰한 뒤 채용

이런 그리핀이 성공 스토리를 일궈내 기까지 큰 시련도 있었다. 앞서 언급한 2008년의 유동성 위기였다. 예상치 못한 리먼브라더스의 침몰이 초래한 자금시 장 경색은 헤지펀드 시타델에 직격탄을 날렸다. 시타델의 과도한 레버리지, 즉 차입이 위기의 단초를 제공했다. 월가의 많은 금융회사가 빠진 레버리지 투자의 함정에 시타델도 걸려든 것이었다. 당시 하루에 수억 달러씩 손실이 불어나는 상 황이 계속되자, 금융 전문 방송 CNBC 의 중계차가 시타델의 파산 소식을 긴급 뉴스로 내보내려고 시타델 본사 앞에 며 칠 동안 진을 치고 있을 정도였다. 그리핀은 매일같이 살얼음 위를 걷는 심정으로 위기에 대응했다. 무엇보다 투 자금 환매 중단이라는 가장 힘든 결정 을 내려야만 했다. 이때 투자자들을 설

득하기 위해 약속한 것이 리스크 관리 의 개선이었다. 포트폴리오의 분산 투 자를 크게 확대하고 매도가 쉬운 자산 을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시타델 증권 의 사업 구조 조정을 결정한 것도 그 무 렵이었다. 2006년부터 추진했던 투자은 행을 향한 야심 찬 계획을 접고 시장 조 성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결국, 55% 라는 막대한 손실로 2008년을 마감한 시타델이 원금을 회복하고 이전의 위상 을 되찾은 건 그로부터 3년이라는 긴 시 간이 흐른 후였다. 헤지펀드 운용사 시타델, 그리고 시 장 조성자 시타델 증권이라는 양대 축 을 완성한 그리핀이 경영자로서 가장 역 점을 두는 분야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는 인재 발굴과 채용이다. 그리핀은 사 업 성공의 근간으로 주저 없이 인재를 꼽는다. 그의 업무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건 투자가 아닌 인터뷰라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사람에 대한 욕 심으로 유명한 그리핀은 지난 20년 동 안 약 1만 명을 인터뷰했을 정도로 채용 에 공을 들인다. 각 사업부의 리더들에 게 회사 경영의 많은 부분을 위임한 지 금도 직원 채용에서만큼은 자신의 최종 인터뷰를 통한 거부권 행사 권한을 절 대 포기하지 않는다. 둘째는 기업 문화를 조성하고 지키는 일이다. 그리핀은 시타델에 최적의 성 과주의 문화를 심고자 노력한다. 힘들 게 채용한 최고의 인재가 역량을 맘껏 발휘하고 인정받아 성공 사다리를 오를 수 있도록 하려는 목적에서다. 이에 그 리핀은 자신이 생각하는 시타델의 성공 DNA를 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 령의 말을 빌려 표현한다. “그저 기다리 는 자에게도 좋은 일은 일어날 수 있지 만, 그 좋은 일이라는 것도 적극적으로 도전한 자가 이미 성취하고 나서 남겨놓 은 것에 불과하다.” 결국 ‘승자독식’이 만연한 투자의 세계에서 안이함을 경계 하고 열정을 다해 투자에 몰입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최정혁 골드만삭스은행 서울 대표, 유비에 스, 크레디트 스위스, 씨티그룹 FICC(Fixed Income, Currencies and Commodities, 채 권·외환·상품) 트레이더로 일했다. 세종대 경영 학부에서 국제금융과 금융리스크를 강의하며 금융서비스산업의 국제화를 연구하고 있다.

헤지펀드 매니저 연봉 3대 천왕  2700억원 짜리 펜트하우스 구입도 케네스 그리핀은 전 세계에서 개인적으

개인적으로도 상당한 자금을 투자하기

기존 최고 주택거래가를 1억 달러 이상

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헤지펀드 매니

때문에 펀드의 운용 성과가 개인적 부와

차이로 따돌렸다. 이 호화 주택을 포함

저 세 사람 중 한 명이다. 거의 매년 브

직결되는 것이다.

해 미국·영국 등에 소재한 그리핀의 부

리지워터의 레이 달리오, 그리고 르네상

그리핀은 막대한 수입 못지않게 통 큰

동산은 총 10억 달러에 달한다고 알려졌

스테크놀로지의 제임스 사이먼스와 순

씀씀이로도 유명하다. 특히 초고가 부

다. 그리핀은 예술 작품 수집에도 일가

위 다툼을 벌인다. 2018년에 14억 달러,

동산과 예술작품 거래로 언론에 종종 이

견이 있어 그가 소유한 작품들의 가치는

2019년엔 8억7000만 달러라는 천문학

름을 올린다. 그런 그가 2019년에 제대

무려 20억 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지난

적 수입을 기록했다. 수입의 대부분은

로 지갑을 열었다. 역대 최고가 주택을

6월에는 요즘 뜨거운 인기를 누리는 장

헤지펀드 시타델의 뛰어난 투자 성과 덕

사들이면서다. 뉴욕 맨해튼에 있는 펜트

미셸 바스키아의 작품을 1억 달러가 넘

이다. 헤지펀드 매니저는 자신의 펀드에

하우스를 2억3800만 달러에 매수하며

는 가격에 구입하기도 했다. 제709호 40판


B6 종합

2020년 11월 17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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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31일~11월 1일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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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반 스케쳐’ 김강은

“영하 6도 치악산서도 물감 칠” 산에 올라가 붓질하는 여자 김홍준 기자 rimrim@joongang.co.kr

여자는 북한산 족두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바위에 털썩 앉았다. 깔개도 없이 “바위가 따뜻하니 좋네요”라고 말했다. 그는 파란 배낭에서 하얀 종이를 꺼냈 다. 물감과 팔레트가, 붓과 물병이 용수 철처럼 계속 튀어나왔다. 연필 끝은 곡 선을 쏟아냈다. 탕춘대 능선, 인왕산이 종이에 떴다. 남산자락을 살짝 펼치다 N서울타워를 세웠다. 김강은(30)씨는 산에서 산을 그린다. 그 그림을 소셜미디어(SNS)로 공유한 다.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3만3000명이 다. 최근 한 여가생활 애플리케이션의 모델이 됐다.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에 서의 산전수전을 기록한 아홉수, 까미 노를 쓴 작가이기도 하다. 지난달 17일, 바위에 털썩 앉아 그와 얘기를 나눴다. 정상 가야한다는 압박 없이 어디서건 그려 -배낭이 무겁지 않나.

“김밥 세 줄이 1㎏인데 딱 그림 도구 키트의 무게다. 김밥을 줄이고 그림 도 구를 챙긴다. 그림을 그리면 몰입감에 배고픔도 사라진다.” -최근 유행하는 어반 스케치(urban sketch)를 산으로 가져왔다.

“2017년부터 산에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홀로 또는 친구들과 여럿이 서다. 당시에는 어반 스케치라고 칭해도 되는지조차 몰랐다. 어느 공간에서건 현장에서 그림을 그려 공유한다는 게 어반 스케치라면, 나도 어반 스케쳐 아 닐까.” 어반 스케치가 본격화 된 건 2010년 전후다. 미국에서 활동하 는 스페인 출신의 가브리엘 캄파 나리오 기자는 2007년 이미지 공 유사이트인 플리커(Flickr)에서 어 반 스케쳐스 운동을 시작했다.

국내 100대 명산 스스로 정해 올라 거칠어도 현장서 그리는 게 생생 김밥 빼더라도 물감·팔레트 챙겨 남자 팬티, 조개 껍데기 등 수거 쓰레기로 만든 정크 아트 작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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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반 스케치의 중요한 덕목 하나는 자유다. 어느 곳에서나 그릴 수 있는 자 유, 어느 도구를 써도 된다는 자유, 형식 의 자유다. 시장이나 골목산어귀에서 연필·붓·펜·목탄 심지어 나무젓가락 끝 에 묻은 잉크를 써도 된다. 정선의 진경 산수화처럼, 강세황의 남종화풍처럼, 카스파르 다비트 프리드리히의 ‘안개 바다 위의 방랑자’처럼 그려도 된다. 드로잉 작가 이상진(39)씨는 “어반 스 케치는 한국에서 2017년부터 인기”라며 “도구와 양식의 틀에 박혀있지 않아 초 보자도 쉽게 할 수 있는, 진입장벽이 낮 은 그림 분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 다. 어반 스케치를 포함한 더 넓은 개념

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바위 에 앉아 그림을 그리는 김강은씨. 2 북한산에서 바라본 또 다른 산인 인

-줄곧 산에서 그리는 이유는 뭔가.

“산에서 멈춰야 할 곳을 알 수 있기 때 문이다. 정상에 꼭 가야 한다는 압박감 이 사라지고 자유로워진다. 100대 명산 을 염두에 두고 그리고 있다. 그 100대 명산은 산림청이, 어느 아웃도어 기업이 정해준 게 아니다. 내가 스스로 정하는 명산이다. 뒷산도 명산이 된다. 현재 산 60여 곳에 올라 한장 한장 그렸다.” -한겨울 산속에서도 그리나.

“영하 6도 치악산에서 물감을 종이 위에 칠하자 1초도 안 돼 얼어붙더라. 붓 도 얼면서 종이에 착 달라붙어 애먹었 다. 춥더라도 현장에서 그린다. 사진 찍 어 집에서 그걸 보고 그리면 더 잘 그릴 수는 있다. 하지만 거칠어도 산에서 그 리는 게 더 생생하다. 당시의 마음이 온 전히 묻어 들어간다.” -닉네임이 ‘하이킹 아티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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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달 17일 북한산 족두

드로 자체에 대한 관심도 커지 의 여행 드로잉 고 있다. 새로운 여행 기억법이다. 어반 스케치는 ‘현장’을 중요시 한다. 김씨는 산이라는 무대에서 작은 화폭을 채운다.

“나도 미대 출신이지만, 예술의 문턱 은 높지 않다고 본다. 좋아하는 걸 어떤

왕산과 남산의 모습을 김씨가 작은 화폭 에 담고 있다.

방법으로 구현하면 면 그게 예술이다. 아 가 누가 내려주는 작 티스트, 즉 예술가는 위가 아니다. 나는 클린 하이커이자 정 크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쉽게 그리는 그림은 새로운 메시지 전달법

그가 말한 클린 하이커와 정크 아티스 트는 연관돼 있다. 지난 2년 6개월간 380 여 명과 800㎏ 넘는 쓰레기를 산에서 수 거했다. 산 정상에서 패총을 이룰 정도 의 꼬막 껍데기가, 계곡에서는 남성팬 티·바지가 나왔다. 땅에 살짝 묻힌 여성 단화를 봤을 땐 섬뜩했다. 이 쓰레기들 을 모아 정크 아트를 꾸민다. 김씨는 이 를 ‘일종의 살풀이’라고 표현했다. -정크 아트에 풍자가 깃들었다.

“사람들의 이기심이 버린 것들이니

김현동 기자

까. 산에서 많은 걸 배운다. 배워서 남 주 려고 한다. 그림은 예술이라며 어려워 하는 하는 사람들에게 재능 기부를 하 려고 한다. 그림은 이제 자기를 표현하 는 메시지가 아닌가 싶다.” 그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지리산 지키기(#savethejiri)’ 프로젝트에 참가 한다. 트레일러너하이커 등 18명 중의 한 명으로, 지리산에서 자연 훼손에 대 한 경각심을 일깨운다. 비대면으로 참 여할 수 있다. 그는 쓱쓱 물감을 칠한 뒤 만세 자세 로 ‘새로운 메시지 전달법’을 보여줬다. 가로·세로 19×14㎝ 종이 위, 기운생동 (氣韻生動)이다. 코로나 시대, 혼자이되 더불어 하며 나누려는 그는 새로운 길 을 가고 있다.

닉슨 ‘Watergate 사건’서 유래, 끊임없는 권력형 비리‘게이트’ 콩글리시 인문학 김우룡

옵티머스·라임 사건으로 시끌

게이트 논쟁이 시끄럽다. 라임, 옵티머 스 초대형 금융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사 기꾼 주범의 한마디에 온 나라가 출렁인 다. 범인이 검사 3명을 접대했고 야당 정 치인에게 수억 원을 건넸다고 하자 법무 부 장관은 기다렸다는 듯이 야당 수사 를 묵살했다고 검찰총장의 지휘권을 박 탈한다. 검찰총장은 중상모략이라고 반 박한다. 정부 수호대 법무부와 비리를 캐는 검찰청이 앙숙처럼 대립한다. 요 지경이 따로 없다. 게이트는 미국 닉슨 대통령의 Watergate 도청사건에서 비롯된 말이 다. 당시 도청장치를 했던 건물이 워터 제709호 40판

만능키 빽(back) 수사가 핵심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한국외대 명예교수(언론학)

게이트였기에 이후 정치권력의 대형 불 법 비리 사건에 gate를 접미사로 쓰게 됐다. 라임, 옵티머스 사기 사건의 핵심 은 이름에 있지 않다. 이 거대한 조직범

죄에 어떤 빽(back)들이 동원됐는지가 수사의 초점이다. 민정수석실의 행정관 부부가 대주주 이자 동업자였다. 감독해야 할 금감원은 컨설팅을 해주고 현직 장관과 국회의원 은 수익자로 참여했다. 전파진흥원, 한 전 등 공기업과 60여 개 상장회사, 유명 대학들이 앞다투어 투자했다. 전직 거 물들은 고문으로 사기극을 거들었다. 서울지검은 수사를 뭉개고 그사이 주범 들이 달아났다. 조국 딸의 입시는 아빠 찬스, 서 일병 의 군 특혜는 엄마 찬스 의혹을 받는다. 원조 친노로 불리는 유인태는 이를 두 고 빽이 동원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때 우리 사회는 빽이 지배하는 사회 였다. 콩글리시 빽(back)은 만능키와 같았다 (뒤를 봐주는 인물이나 영향력

이 빽이다). 오죽했으면 어느 신문 사설은 “민정 수석실이 비리 소굴인 나라”라고 썼을 까. 이 정권과 관련된 부정부패 비리 의 혹은 청와대와 관련이 깊다. 울산시장 선거 개입, 유재수 뇌물 무마사건, 조국 딸 가짜 인턴 증명 의혹 등 불법 비리는 청와대 인사들에 의해 자행되었다는 의 구심이 생긴다. 민정, 사정, 법무를 아우르는 민정수 석은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막강한 자리로 요직 중의 요직이다. 문재인 정 부 들어 수석 밑에 반부패비서관 자리 까지 마련했다. 라임 전주 김봉현은 후 배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에서 “민정수 석, 정무수석 라인을 타고 있다”고 밝혀 유력인사가 배후에 있음을 시사했다. 옵티머스(optimus)란 optimum 최

적, optimistic 낙관적, optimize 극대화 하다 등과 뿌리가 같은 라틴어로 최상, 최고(best)를 의미한다. 그러나 옵티머 스 자산운용은 이름과는 정반대로 최 악의 사기였다. 라임(lime) 역시 이름은 향기롭지만, 펀드 라임에서는 악취가 진 동한다. 모든 게 사람 문제다. 일찍이 율곡 이 이(李珥)는 문벌이나 출신보다 능력 있 는 사람을 기용하고, 신분을 가리지 말 고 평민을 포함하여 폭넓게 인재를 양 성할 것을 주장하였다. “벼슬이 높은 자 일수록 행실이 비열하고, 요직에 있는 자일수록 재질이 하등에 속한다.” 선조 5년 이이는 조정 관리들의 실상을 이렇 게 진단했다. 국가 위기 속에 국민은 절 망한다. 얄리얄리얄랑셩얄라리 얄라. 청산(靑山)은 어드메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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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틴 존슨 마스터스 역대 최저타 우승

우승 확정 순간 여자 친구 폴리나 크레츠키 와 입맞춤하는 존슨.

존슨에게 그린 재킷을 입혔다.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 18번 홀 그린에서 우승을 확정짓고 주먹을 불끈 쥐는 존슨. [AFP=연합뉴스]

다가 눈물 흘린 존슨.

각종 진기록 낳은 2020 마스터스

합계 20언더파, 24승 중 메이저 2승 감정 인색한 존슨, 시상식서 눈물 우즈, 12번 홀서 물에 3차례 퐁당 더스틴 존슨(미국)이 골프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사상 처음으로 20언더파에 깃 발을 꽂았다. 존슨은 16일(한국시각) 미 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6 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를 쳤다. 합계 20언더파로 15언더파의 임성재 등을 5 타 차로 제치고 생애 처음 그린재킷을 입었다. 이전 마스터스 최저타 기록은 1997년 타이거 우즈, 2015년 조던 스피 스(이상 미국)의 18언더파다. 존슨은 한 달 전 코로나19에 감염됐 다. 격리를 거쳐 마스터스에 출전했고 대기록을 썼다. 존슨은 최근 3개월간 7

개 대회에 나갔다. 다들 굵직굵직한 대 회다. 그중 세 차례 우승(마스터스, 노던 트러스트 오픈, 투어 챔피언십)했고, 세 차례 준우승(PGA 챔피언십, BMW 챔 피언십, 휴스턴 오픈)했다. 가장 낮은 순 위가 6등(US오픈)이었다. 존슨은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선수 다. 그런 그가 시상식에서 눈물을 흘렸 다. 그는 “어릴 때 밤늦게까지 퍼트를 하 고 공을 치면서 꿨던 꿈이 실현될 줄 몰 랐다”고 말했다. 존슨은 오거스타에서 한 시간여 거리의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콜롬비아에서 자랐다. 그의 여자 친 구는 아이스하키 전설 웨인 그레츠키의 딸 폴리나 그레츠키다. 결혼하지 않은 채 아이를 낳고 산다. 1m93㎝의 키에 360도 회전 덩크슛도 하는 존슨은 메이저대회에서 유달리 약 했다. 이번 대회 직전까지 PGA 투어 23 개 대회에서 우승했는데, 메이저 우승

은 1승에 그쳤다. 2010년 US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선두로 출발했다가 2번 홀 에서 트리플 보기를 하는 등 무너졌다. 그해 PGA 챔피언십 마지막 홀 벙커에 서 클럽을 지면에 댔다가 우승을 날렸 다. 오픈에서는 마지막 홀 트리플 보기 로 기회를 놓쳤다. 올해 PGA 챔피언십 에서도 신예 콜린 모리카와에게 우승컵 을 빼앗겼다. 메이저 대회에서 네 차례 선두로 출 발하고도 우승하지 못했던 존슨이다 보 니 초반 긴장한 분위기였다. 4타 차 리드 가 1타 차까지 좁혀졌다. 그러나 6번 홀 에서 존슨은 공을 핀 2m 옆에 붙여 버 디를 잡았고, 이후 소리 없이 도망갔다. 2015년 스피스 이후 5년 만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그린재킷은 전통에 따라 지난해 우 승자 우즈가 입혀줬다. 존슨은 “더욱 의미 있고,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우승자 우즈가

우즈는 “존슨은 골프가 진정한 스포츠 라는 것을 일깨워준 선수이고, 침착함 을 유지할 수 있는 뛰어난 선수”라고 칭 찬했다. 반면, 우즈는 기분이 좋지 않았을 것 이다. 그는 아멘코너 한가운데 있는 파 3인 12번 홀에서 7오버파(셉튜플 보기) 10타를 치는 수모를 당했다. 내용은 이렇다. 개울 건너에 있는 좁 은 그린을 향한 155야드인 이 홀에서 우 즈의 티샷은 그린에 살짝 올라갔다가 백스핀이 걸려 개울로 굴러떨어졌다. (1 타). 벌타(2타). 드롭하고 웨지로 친 샷 은 다시 개울로 굴러 내려갔다. (3타). 벌 타(4타). 드롭하고 친 샷은 그린 뒤쪽 벙 커에 들어갔다(5타). 벙커 턱이라 불편 하게 어드레스해 친 벙커샷이 그린에 떨 어졌다가 물로 들어갔다(6타). 벌타(7 타). 다시 친 벙커샷은 그린에 올라갔다. 퍼트(9타). 홀인(10타).

소감을 말하

[AP, UPI=연합뉴스]

현지 중계팀은 6타 이후 이 홀의 우즈 는 더는 보여주지 않았다. 그 정도로 안 쓰러웠다. 7오버파와 한 홀 10타는 우즈 가 프로에 데뷔한 이래 가장 나쁜 스코 어다. 3언더파였던 우즈의 스코어는 4 오버파가 됐다. 그러나 놀랍게도 나머지 6개 홀에서 버디 5개를 잡아 언더파(1언 더파 공동 38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스코어는 4오버파 76타다. 우즈는 “같은 조의 두 선수가 칠 때 는 오른쪽에서 바람이 불었는데, 내가 칠 때 바람이 반대로 불었고, 약간 푸쉬 가 났다”고 설명했다. 우즈는 지난해 12 번 홀에서 경쟁자 프란체스코 몰리나리 (이탈리아)와 브룩스 켑카(미국)가 공 을 물에 빠뜨려 우승할 수 있었다. 12번 홀 역대 최악 스코어는 톰 와이스코프 가 1980년 기록한 13타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NC 루친스키 vs 두산 알칸타라  KS 기선제압 누가 오늘 서울 고척돔서 1차전

정규시즌 다승 1-2위간 정면대결 4년 만에 입장 정반대 바뀐 두 팀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 가 나란히 팀 내 최다승 투수를 우승 선 봉장으로 내세웠다. 이동욱(46) NC 감 독과 김태형(53) 두산 감독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 한 국시리즈(KS·7전4승제) 미디어데이 행 사에서 외국인 투수 드류 루친스키(32) 와 라울 알칸타라(28)를 1차전 선발 투 수로 각각 예고했다. 1차전은 17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시작된다. 루친스키는 창단 후 첫 통합 우승을 노리는 NC의 가을야구 서전에서 중책 을 맡았다. 그는 올 시즌 30경기에서 183 이닝을 던져 19승5패, 평균자책점 3.05 로 맹활약했다. 다승 2위, 평균자책점 5 위, 탈삼진 3위(167개)다. 지난해 처음 NC 유니폼을 입고 9승(9패)을 올렸고, 2년 차인 올해 팀의 에이스가 됐다. 아직 한국에서 포스트시즌 경기에 제17198호 40판

NC 이동욱(왼쪽) 감독과 두산 김태형 감독이 16일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몇 차전까 지 갈 지를 손으로 표시하고 있다. 이 감독은 7차전, 김 감독은 6차전 승부를 예상했다. [뉴시스]

나선 적은 없다. 정규시즌 우승팀 NC 가 KS에 선착한 덕에 시즌 종료 후 충분 히 휴식했다. 올해 정규시즌에는 두산전 에 세 차례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3.50(18이닝 7자책점)으로 무난하게 던 졌다. 이동욱 감독은 “KS도 정규시즌처 럼 정공법으로 대결하려고 한다. 아무 런 고민 없이 1차전 선발을 에이스 루친

스키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알칸타라는 올해 유일한 20승(2패) 투수다. 어엿한 다승왕이다. 평균자책 점(2.54·4위)과 탈삼진(182개·2위)도 루 친스키에 앞섰다. 이번 포스트시즌에 선 준플레이오프(준PO)와 플레이오프 (PO)에 한 차례씩 선발 등판했다. LG 트윈스를 상대한 준PO 2차전에선 4와 3

분의 1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다행히 팀은 이겼다. KT 위즈를 상대한 PO 3차 전에선 7과 3분의 2이닝 3실점 역투했 다. 아쉽게 패전투수가 됐다. 알칸타라는 올가을 세 번째 등판인 KS 1차전에서는 팀과 자신의 첫 동반 승리를 노린다. NC를 상대로는 정규 시즌 4경기에서 2승무패, 평균자책점 2.63(27과 3분의 1이닝 8자책점)으로 잘 던졌다. 김태형 감독은 “알칸타라는 시 즌 내내 에이스 역할을 해준 선수다. (다 른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이 최근 최상의 컨디션이지만, 등판 일정을 고려 했을 때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다. 우리 도 고민 없이 알칸타라로 정했다”고 설 명했다. 두 팀은 2016년 KS에서 한 차례 격돌 했다. 정규시즌 우승팀 두산이 4승무패 로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그 때와 지금은 다른 점이 많다”는 게 두 사 령탑의 공통된 생각이다. 올해는 NC가 정규시즌 우승팀 자격으로 PO에서 올 라온 두산을 맞이했다. 4년 전 두산 포 수이자 KS MVP였던 양의지는 올해

NC 안방에 앉는다. 이동욱 감독은 “그때 일은 이미 잘 기 억나지 않는다. 다만 1차전에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내준 탓에 분위기가 두산 쪽으로 넘어간 기억이 난다. 올해는 시 리즈 초반부터 최선을 다해 흐름을 가져 오겠다”고 선언했다. 김태형 감독은 “그 때 NC와 지금 NC는 많이 다른 팀이고, 감독님도 다르다. 무엇보다 올해는 우리 가 1위 NC에 도전하는 입장이다. 만반 의 준비를 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NC 보다 우리가 더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두 감독이 큰 기대를 거는 선수도 있 다. 이 감독은 투수 구창모와 타자 양의 지의 활약을 기대하면서 “외국인 투수 둘 다음으로 국내 선발인 구창모가 호 투해준다면, 팀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김 감독은 “투수 최 원준과 타자 오재일이 잘해줬으면 좋겠 다. 오재일이 살아나면, 타선 전체가 시 너지 효과를 얻어 집중력이 생길 것 같 다”고 기대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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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17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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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17일 화요일

손흥민 지켜주세요  유럽축구 코로나 초비상 A매치 기간 선수·감독 잇단 확진

리버풀 골잡이 살라 확진 판정받아 잉글랜드아일랜드 대표팀도 발칵 토트넘 팬들 손흥민 무사귀환 기원 유럽 프로축구가 잇단 코로나19 확진으 로 초비상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수퍼스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의 확진 소식에 발칵 뒤집혔다. 이집트 국가대표팀에 소 집된 살라는 14일 진단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무증상이지만, 15일 아 프리카 네이션스컵 조별리그 토고전에 출전하지 못하고, 자가격리 중이다. 살라의 소속팀 리버풀은 치명타를 입 었다. 리버풀은 A매치 기간 직후인 23일 레스터시티와 리그 9라운드 경기를 치 른다. 이 경기는 리그 초반 선두권 판도 를 가를 중요한 맞대결이다. 3위 리버풀 (승점 17)이 선두 레스터시티(승점 18) 를 꺾으면 선두로 올라설 수 있다. 26일 에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아탈 란타(이탈리아)전도 있다. 주축 선수 여 럿이 다쳐, 위르겐 클롭 감독은 리그 득 점 공동 선두(8골) 살라만 바라보고 있던 터였다. 영국 더 선은 “클롭 감독에게 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됐 다”며 살라 없이 2연전을 치를 가능성이 큰 리버풀의 딱 한 처지를 전했다. 상황 모하메드 살라 이 이렇게 된 데에는 살

유럽 축구에 코로나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 검사를 받는 손흥민.

라 책임도 크다. 더 선에 따르면 살라는 대표팀 소집 전 남동생 결혼식에 참석 했다. 그 자리에서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채 수많은 하객과 접촉했다. 일부 리버풀 팬은 “에이스가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자기 관리를 소홀히 했다”며 맹 비난했다. 잉글랜드 대표팀도 코로나19 공포 에 떨고 있다. 잉글랜드는 13일 아 일랜드와 친선경기를 치렀다. 풀 타임 뛴 아일랜드 미드필더 앨런 브로운(프레스턴)이 경기 후 코 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일랜드는 물론 불똥은 잉글랜드에도 튀었다. 이

[사진 대한축구협회]

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스트리아 원정 평가전에 나선 한국 축구대표팀에서는 16일 현재 7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발 생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손흥민이 양성반응 나온다면, 토트넘에 합류하지 못하고 오스트리아에 남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맨시티와 중요한 경기를 앞 둔 토트넘에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보도대로 토트넘도 중요한 일전을 앞 뒀다. 21일 리그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맞붙는다. 2위 토트넘(승점 17)은 이 경 기 결과에 따라 선두로 올라설 수 있다. 27일에는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로도고 레츠(불가리아)전이 있다. 손흥민은 지 난달 토트넘이 치른 리그 세 경기에서 4 골·2도움으로 팀의 고공행진을 이끌었 다. 살라와 득점 공동선두로 ‘리그 10월 의 선수’에도 선정됐다. 팬들은 한마음으로 손흥민의 무사 귀환을 기원한다. 토트넘 구단 인스타 그램에는 “손흥민을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곳으로 데려 와주세요”라는 댓 글이 다수 올랐다. 한국 대표팀은 카타 르 평가전(17일)을 앞둔 16일 3차 진단 검사를 했다. 잠복기인 경우가 있을 수 있어서 추가 확진자 발생도 배제할 수 없다. 결과가 나오 면 카타르, 오스트리아협회와 논의해 평가전 개최 여부를 결 정한다.

경기엔 해리 매과이어(맨체스터 유나 이티드), 제이든 산초(도르트문트), 잭 그릴리쉬(애스턴 빌라) 등 유럽 빅리그 의 스타 선수가 대거 출전했다. 그게 끝이 아니다. 개러스 사우스게 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도 코로나19 에 걸렸다가 비밀리에 회복한 사실이 뒤 늦게 밝혀졌다. 선수단의 불안감이 더 욱 커졌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지 난달 25일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대 표팀에 알리지 않고 자가격리를 거쳐 이달 초 회복했다. 유럽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 다 보니 토트넘도 에이스 손 사우스게이트 감독 흥민의 건강 상태에 촉각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윤성환 도박설 부인  삼성은 방출, 팬들은 분노 통산 135승 4연속 통합우승 주역 2015년에 도박 혐의 수사 받기도 프로야구 통산 135승 투수 윤성환(39) 이 삼성 라이온즈를 떠난다. 윤성환은 자신에게 쏟아진 도박설을 강력하게 부 인했다. 하지만 은퇴 수순을 밟게 됐다. 삼성 구단은 16일 “윤성환을 자유계 약선수로 방출한다”고 발표했다. 윤성 환은 2004년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 드 전체 8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 다. 윤성환은 통산 135승106패, 28홀드, 1세이브를 거뒀다. 4년 연속 통합우승 (2011~14년)을 포함해 여섯 차례 우승 에 기여했다. 방출 발표는 윤성환의 거 액 도박 연루설이 불거진 뒤 나왔다. 이 날 한 매체가 “윤성환이 불법 도박을 하 다 빚을 졌으며 잠적 중이다. 경찰 수사 로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윤성환은 도박과 관련한 전력이 있다. 2015년 해외 원정도박과 국내 인터넷 도

삼성이 도박설에 휩싸인 투수 윤성환을 방출했 다. 윤성환은 도박설을 부인했다.

[중앙포토]

박 혐의(상습도박)로 수사를 받았고, 임 창용·안지만과 함께 그해 한국시리즈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당시 검찰은 해외 원정도박은 참고인 중지, 국내 인 터넷 도박은 증거 불충분에 따른 무혐 의로 결론 내렸다. 처벌은 받지 않았지

만, 의혹이 가시지는 않았다. 징계 없이 현역 생활을 이어간 윤성 환은 그 후 3년간 28승을 올렸다. 2018시 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을 얻었고, 총액 10억원(연봉 4억원+인 센티브 6억원)에 1년 계약했다. 지난해 에는 8승13패 평균자책점 4.77을 기록했 다. 하지만 올해는 1군 5경기에 출전해 2 패,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했다. 8월 이 후엔 2군 등판도 없다. 삼성 구단은 윤성환과 계약 해지를 염 두에 두고, 협상을 시도했다. 구단과 윤 성환 사이 이견이 심했다. 윤성환이 구 단 측 연락을 피했다. 이 과정에서 ‘윤성 환 잠적 중’이라는 얘기가 떠돌았다. 도박설 보도에 대해 윤성환은 강력히 반박했다. 윤성환은 “결백하다. 채무가 있지만, 도박에 의한 게 아니다. 오히려 내가 도박과 전혀 무관하다는 걸 경찰 조사에서 밝혔으면 좋겠다. 사실이 아 닌 소문이 사실처럼 퍼지는 것 같아서

답답하다”고 항변했다. 장하연 서울지 방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윤 성환 관련 질문에 대해 “모르는 내용”이 라고 답했다. 윤성환은 잠적설에 대해 “구단(홍준 학 단장) 연락을 피하긴 했지만, 잠적한 게 아니다. 다른 구단 관계자와는 연락 했다. 은퇴는 삼성에서 하고 싶었다. (팀 에서 방출했다는 소식을 듣고) 한 팀에 서 오래 뛴 선수를 구단이 예우하지 않 는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삼성은 올 시즌 8위에 그치며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5년 연속 가을야 구를 하지 못했다. 최근 대구 시내 곳곳 에는 ‘삼성 라이온즈 팬’ 명의로 구단을 비판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이처럼 팬들이 실망한 가운데, 오랫동안 팀에 기여했던 선수가 도박설에 휩싸인 채 구 단과 갈등하다 불명예 퇴진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미국 ESPN의 KBO리그 중계에서 해설자로 활약한 대니얼 김.

김성룡 기자

ESPN, 한국시리즈 중계 월드시리즈 급으로 준비 KBO리그 미 중계 해설가 대니얼 김 올해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이 한 국 프로야구 KBO리그를 중계했다. 코 로나19 확산으로 스포츠 콘텐트가 고 갈되자 5월 KBO리그를 긴급 편성했 다. ESPN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메이저 리그(MLB) 구단에서 프런트로 일했던 대니얼 김 해설위원에게 도움을 요청했 다. 김 위원은 국내 전문가 중 유일하게 ESPN과 계약하고 해설가로 활동했다. 김 위원은 16일 “ESPN이 월드시리 즈 급으로 KBO리그 한국시리즈 중계 를 준비했다. 월드시리즈 중계 스태프 를 다 투입했다. ESPN 간판 캐스터 칼 래비치, 에두라도 페레즈 해설위원 등 이 중계한다. 원활한 화상 중계를 위해 거액의 운송료를 들여 고성능 중계 장 비를 보내왔다”고 전했다. MLB가 7월 개막하면서 KBO리그 에 대한 미국 내 관심이 식은 듯했다. 하 지만 시즌 초반 KBO리그에 매료됐던 미국의 야구팬들은 이탈하지 않았다. 김 위원은 “시즌 초반에는 MLB보다 KBO리그의 시청률이 높은 적도 있었 다. KBO리그가 현지시각으로 새벽 4, 5 시에 중계되는 데다, MLB가 개막하고 NFL(미국 프로풋볼) 재개되면서 시청 률이 좀 떨어졌다. 그래도 새벽 중계라 는 점을 고려하면 시청률이 낮지 않았 다고 한다. 게다가 마니아층이 생겼다. ESPN은 처음부터 높은 시청률보다는 KBO리그 마니아층이 생기길 기대했는 데, 실제로 그렇게 됐다”고 전했다. 미국 현지 팬들이 가장 좋아한 팀은 NC 다이노스였다. 시즌 초반 NC 경기 가 많이 중계됐다. 게다가 NC 타자들이 홈런도 많이 치고 성적도 좋았기 때문이 다. 나중에는 ESPN 쪽에서 다른 팀 경 기보다 NC 경기 중계를 원하기도 했다. 김 위원은 “ESPN의 경우 ‘야구는 매 일 열리는 스포츠라서 한 팀의 흐름을 따라가는 게 좋다’고 생각하더라. 무엇 보다도 NC 구단이 ESPN 취재 요청에 적극적으로 응했다. 구창모, 나성범 등 간판선수 인터뷰가 성사됐다. NC가 미 국 내 팬들을 위한 마케팅도 활발하게 펼쳐 호감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오늘의 운세 11월 17일 화요일 (음력 10월 3일) 글 조규문(사주, 작명, 풍수 전문가) 자료제공 점&예언(www.esazu.com) 전화 서울 766-1818 재물 : 좋음 건강 : 튼튼 사랑 : 한마음 길방 : 北

36년생 좋은 사람과 함께 할 수도. 48년생 지류가 모여 강이 된 다. 60년생 적재적소 에 사람이나 일이 만 들어 짐. 72년생 인맥 을 최대한 활용. 84년 생 영역이나 권한이 커질 수도. 96년생 혼 자보다 여럿이 좋다.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 길방 : 東

37년생 삶은 사랑으 로 채우자. 49년생 삶 에 감사하며 살자. 61 년생 재물과 인연이 괜찮을 듯. 73년생 하 나라도 더 챙겨 주고 싶은 마음. 85년생 서 로 마음과 마음이 통 할 듯. 97년생 사랑의 향기로 채색될 듯.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南

38년생 TV를 보거나 음악 들으면서 한가롭 게 보내기. 50년생 이 야기 벗과 함께 지내 기. 62년생 한 번에 여 러 일이 생길 수도. 74 년생 할 일은 미루지 말고 진행할 것. 86년 생 골든타임을 놓치 지 말고 실행하라.

재물 : 지출 건강 : 주의 사랑 : 갈등 길방 : 東

39년생 몸에서 보내 는 신호를 잘 감지. 51 년생 남보다 자신을 먼저 챙겨야 한다. 63 년생 힘쓰는 일 하지 말고 몸 관리를 잘할 것. 75년생 같은 목적 을 놓고 갑론을박할 수도. 87년생 법과 예 의를 준수하라.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행복 길방 : 西

40년생 자녀 자랑이 나 집안 자랑해도 된 다. 52년생 이미지 좋 아지고 칭송 듣게 될 듯. 64년생 바라던 일 이나 소식을 접할 듯. 76년생 목적을 달성 하고 보람을 맛보게 될 듯. 88년생 일하는 재미가 생길 수도.

재물 : 지출 건강 : 주의 사랑 : 흐림 길방 : 西

41년생 사람이 많은 곳에 가지 말라. 53년 생 근심한다고 해결 안 되니 하지 말 것. 65년생 예상했던 것 보다 지출이 많아질 수도. 77년생 계획한 방향으 로 진행되지 않을 수도. 89년생 윗 분의 눈에 띄지 말 것.

재물 : 지출 건강 : 주의 사랑 : 만남 길방 : 北

42년생 무자녀 상팔 자란 말을 상기할 수 도. 54년생 물건 구매 는 다음으로 미룰 것. 66년생 꼭 필요한 만 남 아니면 하지 말 것. 78년생 귀찮은 일이 나 영양가 없는 일이 생길 수도. 90년생 잘 못된 만남 가질 듯.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이해심 길방 : 北

31년생 포용심과 이 해심이 필요. 43년생 작은 허물 덮어 줄 것. 55년생 상대방 입장 에서 생각하기. 67년 생 좋은 일은 함께하 면 배가 된다. 79년생 한 사람이라도 내 편 만들기. 91년생 어려 움 속에 의미도 있다.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베풂 길방 : 西

32년생 등잔불 밑이 어두운 법. 44년생 받 기보다 베푸는 하루. 56년생 아끼는 것보 다 잘 써야 한다. 68년 생 상생 통해 발전 모 색. 80년생 멀리서 구 하지 말고 가까운 곳 에서. 92년생 도움 주 거나 도움받음.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베풂 길방 : 南

33년생 몸 따듯하게 할 것. 45년생 반신욕 이나 좌욕할 것. 57년 생 낙천적이고 긍정 적일 것. 69년생 사람 만날 일이 생길 수도. 81년생 외모도 경쟁. 패션에 신경 쓸 것. 93 년생 정보 수집에 공 을 들일 것.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西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질투 길방 : 東

34년생 웃을 일이 생 길 듯. 46년생 유익한 일이 생길 수도. 58년 생 자녀 낳고 키운 보 람 맛볼 듯. 70년생 진 행하는 일에서 효과 생길 듯. 82년생 융합 통해 발전을 모색할 것. 94년생 손실보다 는 이익이 많다.

35년생 싫지도 않고 좋지도 않다. 47년생 이거나 저거나 거기 서 거기. 59년생 사람 사는 것은 다 비슷. 71 년생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83 년생 미운 사람 떡 하 나 더 주기. 95년생 부 러워하면 지는 것.

제17198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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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0년 11월 17일 화요일

B9

덩샤오핑·리콴유·탁신, 재해·전쟁 나 떠돌던‘객가’후예 윤태옥 중국 여행객

중국의 민족과 족군 분류에서 객가(客 家)라는 갈래가 눈에 뜨인다. 객가인들 은 장시성·푸젠성·광둥성이 교차하는 지 역에 많이 산다. 이 지역을 따로 구분하 여 객가 조상의 땅(客家祖地)이라고도 부 른다. 객가조지 이외에 홍콩, 마카오는 물 론 쓰촨성과 대만에도 많다. 동남아와 서 양으로 이주한 화교도 많았다. 중국에서 객가는 민족으로는 한족에 속한다. 한족을 다시 8개 민계(民系)로 나 누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객가이다. 다 른 민계는 전부 지명인 데 비해, 이들은 객이라는 타자화된 뜻글자를 사용하는 것도 예사롭지는 않다. 조상은 중원에서 온 한족 혈통이지만, 객이라는 명칭처럼 또 하나의 변방민으로 살아왔음을 짐작 할 수 있다. 객가의 조상들은 기아와 전란을 피해 고향을 등지고 떠나온 유민들이었다. 중 국 역사에서 운위되는 대규모 유민이 바 로 그들이다. 진시황~청조 후기 큰 혼란 여섯 번 중국 역사에서는 여섯 차례의 대규모 유민이 발생했다. 진시황이 전국 칠웅의 여섯 나라를 전쟁으로 멸망시키는 과정, 한나라 말기에서 위진남북조에 걸쳐 북 방민족이 대거 남하하여 중원을 차지하 던 시대, 당나라 말기 황소의 난과 오대 십국, 거란과 여진에 눌리다가 몽골에 멸 망한 송대, 명말청초의 혼란기, 그리고 청조 후기의 태평천국의 난 등이다. 이들

객가, 한족 8개 민계 중 한 갈래 왕조 교체기에 생긴 대규모 유민 중국에 7400만, 해외 3000만 거주 객가인의 집체주택 ‘토루’ 볼 만 못도 못 박을 정도 튼튼한 방어성 유민의 역사 때문에 객가의 역사는 진 시황 시대부터라고는 하지만 실제 하나 의 족군으로 형성된 것은 남송 시대인 것으로 보는 게 다수의 견해인 것 같다. 객가인은 중국에 7400만, 외국에 3000 만 정도로 거주한다고 알려져 있다. 객 가인들은 객가 출신의 유명인사 덕분에 더 유명해지기도 했다. 싱가포르의 리콴 유, 태국의 잉락과 탁신 전직 총리 남매, 대만의 리덩후이 등이 객가인 출신이다. 중화민국의 쑨원, 신중국의 덩샤오핑도 그렇다. 객가인들의 토루(土樓)도 우리의 시선을 잡아당긴다. 토루는 그들의 전통 살림집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대표적 인 건축양식이다. 톈뤄컹촌(田螺坑村·푸젠성 장저우시 난징현 소재) 마을엔 네 개의 원형 토루 와 하나의 사각형 토루가 한데 모여 있 다. 마을 뒷산에서 내려다보면 식탁에 늘어놓은 요리접시처럼 보여 사채일탕( 四菜一湯)이라고도 부른다. 토루로 걸어 들어가면 중원과 변방의 요소가 뒤섞인 그들만의 독특한 역사와 문화를 음미할 수 있다. 객가인들은 집단으로 이주하고 정착한 내력으로 인해 대가족 또는 집체 성 요소가 강했다. 토루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는 대가족 집체주택이란 것이다. 훗날 늘

진성루라 불리는 원형 토루. [사진 윤태옥]

어날 가족을 염두에 두고 당장의 필요 보다 큰 집을 짓기도 한다. 개개의 방들 은 표준화·통일화해 있다. 한 칸의 1층 에서 꼭대기까지를 한 가구가 사용하는 게 보통이다. 4층이라면 1층은 주방, 2층 은 식량저장고, 3층은 침실, 4층은 침실 겸 창고로 사용한다. 소농사회의 종법제 도에 따라 가운데 마당에는 조당(祖堂) 을 지어 공동의 조상을 모신다. 그러나 가가호호의 경제활동과 일상생활은 독 립되어 있다. 둘째 특징은 군사적 방어성이다. 안으

로는 넓게 열리고 쉽게 뭉치는 구조이지 만, 밖으로는 상당히 폐쇄적인 구조이다. 외벽은 점성이 있는 홍토(紅土)에 석회, 자갈을 섞은 다음 절구공이 비슷한 공 구로 일일이 두들기고 다져서 쌓아 올린 것이다. 중요한 부위에는 찹쌀밥이나 흑 설탕을 넣어 점성을 더욱 높인다. 이런 재료를 사용하면 못을 박기 어 려울 정도로 단단해진다. 하단은 두께가 150cm 정도로서 웬만한 공격으로는 파 손되지 않는다. 꼭대기 층에는 토루 전체 를 한 바퀴 돌며 외부의 적을 감시할 수 있는 복도를 만들고 복도 곳곳에 작은 창이나 사격 구멍을 만들었다. 대문은 10~20cm 두께의 목판으로 만들고, 바깥 면에는 철판을 입히기도 한다. 안쪽에는 빗장 이외에, 굵은 기둥 두 개를 직각으 로 받쳐 외부의 강한 충격에도 열리지 않게 한다. 대문 위의 3, 4층에는 밖으로 돌출된 공간을 만들어 대문을 공격하는 적들에게 끓는 물을 쏟아부을 수도 있게 했다. 마당의 우물도 필수적이다. 봉쇄를 당해도 장기간 버틸 수 있는 식수원이다. 대륙은 황제에게는 자부심을 과시할 수 있는 거대한 통치영역이고, 출세하려 는 이들에게는 기회의 광장이지만, 하루 하루 살아가는 민초들에게는 몸을 숨기 기도 힘든 고초의 현장일 수도 있다. 한 곳에서 발생한 전란이나 재난이 그것과 는 아무 관계도 없는 먼 곳까지 심대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황제가 가까우면 세금과 노역이 더 커 지고, 그곳에서 멀어지면 도적떼들이 관 군보다 먼저 들이닥치곤 했다. 객가인들 의 일상도 이러했을 것이다. 이런 상시적 인 난국에서도 소박하고 아름답게 살아 가는 지혜를 품고 있는 토루가 있었다. 푸젠성 중부 싼밍시(三明市) 동남쪽 40 ㎞ 거리에 있는 안정보(安貞堡)라고 하는 개인 소유의 토루였다. 도적떼 출몰 땐 마을 사람들 피난처 되 기도 안정보는 건축면적만 1만㎡나 되고, 방이 350개나 된다. 9m 높이의 외벽이 좌우 45m, 전후 70m를 감싸고 있다. 택 호는 아예 보(堡)라는 군사용어를 사용 한다. 전면의 좌우 모서리 양쪽에는 포

루(砲樓)가 호위장군처럼 당당하게 돌출 돼 있다. 게다가 지붕이 뒤로 가면서 한 칸 한 칸 높아지는데 처마의 끝선은 날 렵하고 뾰족하게 뽑아 올렸다. 거대한 거 북이가 등짝에 날카로운 가시를 꽂고 입 을 굳게 다문 채 적들을 응시하는 모양 이다. 어디를 둘러봐도 약점 잡아 공격 할 곳이 없어 보인다. 안정보는 이 지역의 유지였던 지점서 (池占瑞)와 그의 아들이 1885년 완공한 것으로 지관성(池貫城)이라 불리기도 한 다. 안정보는 평시에는 지씨 일가의 살림 집이지만, 도적떼가 나타나면 촌락의 모 든 사람들을 대피시키는 공동의 피난처 로 지은 것이다. 지씨 부자는 성채와 같 은 토루를 짓기 위해 자금성까지도 찾아 보았다고 한다. 실제로 도적떼들이 쳐들어온 게 수차 례였고, 그 가운데에는 보름 가까이 포 위한 채 격렬하게 공격한 적도 있었으나 이를 모두 막아냈다고 하니 그 방어력은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이었던 것이다. 건축 의 내력과 함께 대문 좌우에 걸린 대련 이 내 눈에는 아주 인상적이었다. 安于未雨綢繆固(안위미우주무고) 貞觀沐風謐静多(정관목풍밀정다) 비가 오지 않을 때 미리 단단히 준비 했기에 편안하고, 수고로이 노력하였기 에 평안하여 바른 도리를 볼 수 있다는 뜻이다. 현장의 설명문에는 지씨 부자를 향신이라고만 했으니 크게 출세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도적떼가 쳐들어오면 마 을 사람들을 전부 자기 집으로 피난하 게 했으니 참으로 큰 덕이 아닐 수 없다. 공동체에 고난이 닥치면 누군가는 한 끼 식사를 내주고, 누군가는 하룻밤 숙 박을 베풀고, 누군가는 한 계절의 생존 을 도와주고, 누군가는 고난의 근본원인 을 막아내는 일을 떠맡게 되는 게 사람 다운 것이 아닐까. 덜 힘든 사람이 더 힘 든 사람을 위해 자신의 재산과 능력을 기꺼이 베푼 것은, 아마도 인간사회가 조 금씩이나마 발전해 가는 원동력일 것이 다. 향신이라 칭호밖에는 없었지만 그의 베풂은 동시대를 살던 이웃을 넘어 멋 진 건축유물을 통해 낯선 외국인에게까 지 전해졌으니 결코 ‘향신의 덕’만은 아 닌 듯싶다.

그래픽=박춘환 기자 park.choonhw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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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17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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