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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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78호 2020년 10월 7일 수요일 A

The  Korea  Daily

노스밴, 쓰레기 방치에 500달러까지 벌금 조례안 상정...통과 무난할 듯 올여름 곰 사살 여러 건 생겨 노스밴쿠버 자치 당국이 곰을 유인할 수 있는 쓰레기 방치에 무거운 벌금을 부 과하는 조례안을 상정했다. 경우에 따라 500달러 벌금까지 매길 수 있는 이 안은 큰 무리 없이 채택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노스밴쿠버 자치지구(District North Vancouver)가 제안한 이 조례안은 곰을 끌어들일 수 있는 모든 활동을 억제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다. 여기에는 쓰레 기를 밤새도록 거리에 방치하는 행위, 과 실나무의 과일을 제때 수거하지 않는 행 위 등이 포함되며, 사안에 따라 무거운 벌 금이 부과된다. 한 예로 수거 전날부터 쓰 레기통을 내놓을 경우 최하 100달러의 벌 금이 주어지고 같은 행위가 반복될 때는 최고 500달러까지 벌금을 매길 수 있다.

이처럼 엄중한 처벌은 올여름 도시 안 에서 벌어진 여러 건의 곰 사살과 무관치 않다. 방치된 음식물 쓰레기나 정원수 과 일 등에 유인돼 도시로 내려온 곰이 관계 당국 요원에 의해 사살됨에 따라 지역 주 민들의 분노를 샀다. 자치지구 관계자는 행정당국과 주민 사 이의 이런 갈등이 결국 “주민들의 무분별 한 행동으로 곰을 인간 음식에 길들였던 탓”이라면서 “근본적인 문제 해소를 위 해 사람의 행위를 바꿀 수밖에 없고 이 를 위해 재정적 손실을 초래하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봤다”고 조례안 상정의 배경 을 설명했다. 노스밴쿠버 자치지구는 론스데일 부 근 일부를 제외한 노스밴쿠버 전역을 아 우르는 자치행정 단위로 린 밸리(Lynn Valley), 딥코브(Deep Cove), 메이플우드 (Maplewood) 등을 포함한다.

와 마스크를 벗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복귀 이후 트위터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영상 메시지를 올렸다. 트럼프 대통

밴쿠버 중앙일보

령이 완치되지 않았음에도 조기 퇴원한 건 병원 입원이 한 달도 남지 않은 대선에 미칠 여파를 우려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완치 전 퇴원 “코로나 두려워 말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 코로나19로 입원한 지 72시간 만에 퇴원해 백악관으로 돌아

밴쿠버 아파트 임대료 하락폭 북미 2위

밴쿠버 수은 유출 4번째 발생 밴쿠버에서 수은이 공공장소에 뿌려져 있는 사건이 4번째 발생했다. 앞선 3건 은 스태리파크 공공화장실에 국한된 데 반해 이번은 행인이 많은 웨스트 해스팅 (W. Hasting St) 보행로를 오염시킨 것으 로 관계당국이 사건의 실마리를 캐기 위 해 고심 중이다. 밴쿠버시 소방국은 5일 오전 하우 (Howe)와 호온비(Hornby) 사이 웨스트 해스팅 거리 보도 상에 수은이 뿌려져 있 다는 신고를 받고 위험물처리반을 급파했 다. 처리반은 이곳에서 300~500mm가량 의 수은을 발견했다고 소방국은 밝혔다. 소방국 관계자는 “이 정도의 양은 온도 계나 보온병 등 일반 소비자용품에서 흘 러나왔다고 보기엔 많은 양”이라면서 “산 업용품이나 누군가 모아둔 것에서 유출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9월 중순부터 공공장소가

14% 줄어...토론토는 12% 수은에 연달아 오염된 것에 대해 전문가 콘도 시장에 영향 미칠 듯 들이 사건의 연관성을 캐고 있으나 아직 까지 확실히 드러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앞선 3건의 경우 사건 발생지가 스탠리 파크 남서쪽에 위치한 공공화장실 안이나 부근으로 한정돼 있고 뿌려진 양도 온도 계 하나에서 흘러나온 정도의 소량이다. 따라서 수은이 공공장소에 뿌려져 있다 는 것 외에 이번 사건과 딱히 연관 지을 수 있는 게 없다는 게 소방국의 설명이다. 하지만 밴쿠버에서 공공장소가 의문의 수은 오염에 노출된 사례는 이번이 처 음이 아니다. 2016년에도 잉글리쉬 베이 (English Bay) 인근에서 수은 유출이 있 었으나 아직까지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지 않았다. 소방국은 수은이 다른 곳에서 또 발견될 경우 절대 만지지 말고 911로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코로나19 사태의 여파가 주택 임대 시 장에도 미치고 있다. 최근 관련 조사에 서 밴쿠버의 평균 임대료가 북미에서 두 번째로 크게 떨어졌으며, 그 원인이 지속될 경우 영향은 장차 콘도 시장으 로 번질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아파트 임대 알선 사이트 점 퍼(Zumper)와 캐나다 자매회사 패드맵 퍼(Padmapper)가 북미 전역을 대상으 로 벌인 조사에서 밴쿠버의 평균 임대 료가 2,750달러로 지난해보다 14.1% 낮 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샌프란시스 코 (20%, 미화 3,800달러) 다음으로 크 게 하락한 것으로 이어 3위도 캐나다 의 토론토(12%, 2,630달러)가 차지했다. 관련 업계는 이런 큰 낙폭이 코로나19 사태가 가져온 주거 형태의 변화에 일부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비대면 자택 근무가 보편화된 상황에서 굳이 임대료 가 비싼 대도시에 살 필요가 없다는 인 식이 늘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런 설명은 이번 조사에서 빅토리아, 애보츠포드 등 밴쿠버 인근 중소도시 의 주택 임대료가 각각 15% 오른 것으 로 나타나 더욱 설득력을 얻는다. 토론 토의 경우에도 인근 배리(Barrie)와 오 샤와(Oshawa)에서 임대료가 15% 대로 상승했다. 또한 캐나다에서 올 한해 가 장 많이 오른 곳은 핼리팩스로 15.8% 인 상을 보였다. 밴쿠버와 토론토의 경우 올 초부터 국 경 봉쇄로 인해 이민자와 유학생이 대거 줄었다는 데서 또 다른 요인을 찾을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일부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대도시를 탈출 하는 인구가 실상 늘어나던 추세였지만 지속해서 들어오는 이민자에 의해 가려

졌을 뿐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편, 아파트 임대료 인하 추세로 대 도시 콘도 시장이 긴장하고 있다. 토 론토의 경우 작년부터 팔리지 않고 쌓 이기 시작한 콘도 물량이 올해 최고치 를 기록해 상황은 더욱 암울하다는 평 가다. 관심은 따라서 코로나 사태 이후 에도 자택 근무가 대세를 이룰 것이냐 에 쏠린다. 트위터(Twitter) 등 일부 다국적 기업 은 최근 자택 근무를 영구화한 반면, 은 행들은 직원들을 직장으로 불러들이는 추세다. 업종과 회사 규모에 따라 이처 럼 선택을 달리하고 있어 그 추이를 예 단하기는 아직 힘들다. 하지만 절대적인 수를 놓고 볼 때 코로나 사태 이후 대도 시에서 임대 주택을 찾는 젊은 층이 줄 어들 것은 확실해 콘도 시장이 어떤 식 으로든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우 세하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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