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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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88호 2020년 10월 27일 화요일

The  Korea  Daily

[BC총선분석]

BC주 총선서 NDP 의석 과반수 넘겨

한인비중 높은 지역구 모두 NDP 당선

87석 중 55석...자유당 29석, 녹생당 3석 코로나 사태 대처 등 힘찬 정국 운영 예상 지난 24일 치러진 BC주 총선에서 NDP 가 의회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며 압도 적인 승리를 거뒀다. 지난 총선 때보다 무려 14석을 더 얻었고, 총 득표수도 전 체 유권자의 45%에 달했다. 이에 따라 NDP 정부는 코로나19 사태 대처, 경기 부양 등 시급한 사안을 처리하는 데 큰 동력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존 호건(John Horgan) 주수상은 25 일 승리가 굳어진 직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통합을 우선 강조했다. 그는 “내 가 야당 시절 아무도 내 말을 들어주 는 이가 없었다”면서 “나는 이런 정치 를 하지 않을 것이다. 유권자가 누구를 찍었든, 어디에 살 든 상관없이 그들 하 나하나에 귀 기울이는 정치를 펼칠 것” 이라고 밝혔다. CBC가 최종 집계한 정당별 획득 의 석수를 보면, NDP가 총 87석 중 55석, 자유당이 29석, 녹색당이 3석 등을 차 지했다. NDP는 이로 인해 자력으로 의 회 과반수를 넘기는 다수당을 구성할 수 있게 돼 더 이상 야당의 눈치를 보 지 않은 채 정국을 운영해갈 힘을 얻 게 됐다. 이 같은 결과는 NDP가 2017년 총선 이후 3년 만에 조기 선거를 부른 이유 를 성취한 것이기도 하다. 당시 NDP는 과반수 의석 획득에 실패함으로써 제2 야당인 녹색당과의 사실상의 연정에 들 어갔다. 하지만 사안에 따라 녹색당과 큰 시각차를 보여 올 초 터진 코로나19 사태 등 시급한 정책 처리 과정에서 과 감하고 신속한 대처가 부족했다는 비 판을 받기도 했다. 또 총선 결과를 지역적으로 보면, NDP가 통상 우세를 점유해온 빅토리 아와 메트로밴쿠버 등 도심지를 넘어 지방으로의 세 확장이 두드러지게 눈 에 띈다. 이곳은 전부가 지난 선거에 서 자유당을 찍은 지역으로 이번 총선

에서 자유당의 큰 패배를 가져다준 원 인기도 하다. 자유당은 또한 리치몬드, 칠리왁, 랭 리 등 도심지 텃밭도 NDP에게 내주 는 아픔을 겪었다. 한편, 녹색당은 창 당 이래 처음으로 밴쿠버 아일랜드를 넘어 메트로밴쿠버 지역구에서 의석을 확보함으로써 지지기반을 넓히는 데 성 공했다. 정치 평론가들은 NPD의 이번 총선 압승을 우선 인물론에서 찾고 있다. 호 건 수상의 탁월한 리더십과 보니 헨리 (Bonnie Henry) 박사로 대변되는 성공 적인 코로나19 사태 대처 능력이 선거 를 승리로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우선, 호건 수상은 최근 여론 조사에 서 캐나다 10개 주수상 가운데 가장 높 은 지지도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 다. 그의 이처럼 높은 인기도는 다급하 고 위중한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는 그의 카리스마와 세대를 넘어 누 구와도 소통할 수 있는 그의 대화 능력 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가 정쟁이 예상되는 사안을 진흙탕 싸움으로 가져가지 않고 해결책 을 모색하는 건설적인 모습을 자주 보 인 것이 유권자의 마음을 크게 사로잡 았다고 평론가들은 평가했다. 한편, 헨리 박사의 경우, 비록 본인은 정치적 색채를 띠지 않았지만 NDP 깃 발 아래 매일 코로나19 현황 브리핑을 개최함으로써 헨리 박사와 NDP의 등 식을 각인시켰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성공적인 대처로 그에 대 한 평가가 올라갈수록 유권자들 사이 에선 정권 변경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 다는 게 평론가들의 중론이다. 즉, 정권 이 다른 정당으로 넘어갈 경우 헨리 박 사를 잃을 수 있다는 가시적 불안이 선 거 결과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밴쿠버 중앙일보

코퀴틀람-버크마운틴 핀 도넬리 압승 랭리의 2개 선거구 모두 자유당 낙선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눈 덮힌 산악지대 25일 인천에서 출발해 밴쿠버에 도착하는 대한 항공 KE071편에서 내려다본 산악지대는 온통 하얀 눈으로 덮혀 있었다. 캐나다 기상청에 따르 면 메트로밴쿠버는 이번주 내내 흐린 날씨에 비가 내릴 예정이다. 영상 최고기온도 월요일 7℃ 에서 금요일까지 13℃로 점차 높아진다. 최저기온은 월요일 5℃에서 수요일과 목요일 10℃로 오 른 이후 다시 내려갈 예정이다. 따라서 기온이 0℃ 이하로 내려가지 않아 이번주에는 눈이 내릴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BC주 남서쪽의 해안지대나 밴쿠버섬도 이번주 영상 기온으로 눈이 예보 되지 않았다.

(표영태 기자)

이번 BC주 총선에서 전체 인구 대비 한인 인구 비중이 높은 자치시의 선 거구에서는 모두 NDP가 승리를 거 두었다. BC선거관리위원회(BC ELECTION)이 발표한 예비결과(Preliminary result)에 따르면 버나비시, 트 라이시티, 심지어 랭리까지 모두 NDP 후보가 큰 차이로 승리를 거두었다. 지난 2017년도 총선에서도 4개 의석 모두를 NDP가 차지했던 NDP가 이 번에도 4개를 모두 가져갔다. 지난 선거에서 버나비 에드몬즈의 NDP의 래즈 코핸(Raj Chouhan) 후 보만 과반수의 득표를 했다면, 이번에 는 버나비-디어레이크의 앤 갱(Anne Kang), 버나비-로히드의 카트리나 첸 ( Katrina Chen), 버나비-노스의 자넷 로틀릿지 모두 50% 이상의 득 표를 했다. 트라이시티에서는 지난 선거에서 간발의 차이로 자유당에 패배했던 코 퀴틀람-버크마운틴 지역구에서 전 연 방하원의원인 NDP의 핀 도넬리 후 보가 현 의원이었던 조안 아이작 자 유당 후보에 53.16% 대 37.43%로 크 게 앞질렀다. 가장 큰 이변은 랭리 지역에서 일 어났다. 자유당의 우세지역이었던 2개 의 선거구에서 모두 NDP 후보가 당 선이 된 것이다. 랭리에서는 44.63%로 절대적으로NDP 후보가 앞섰고, 랭 리-이스트에서는 38.78% 대 34.9%로 3.72%의 차이로 NDP 후보가 앞섰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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