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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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87호 2020년 10월 24일 토요일 A

The  Korea  Daily

연이어 깨지는 BC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최다 신기록 22일 새 확진자만 274명 나와 전국 누계 확진자도 약 21만명 캐나다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 다 멀다하고 급증하다가 연 이틀간 200 명을 넘기며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다. BC주보건책임자 닥터 보니 헨리와 보 건부 스테판 브라운 차관이 22일 업 데이트한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감염 증-19, COVID-19) 내용에 따르면, 일일 확진자가 274명이 나왔다. 전날 BC사상 최초로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200명 대를 넘겨 203명으로 최다기록을 세운 지 하룻만에 71명이나 더 많은 새 확진자가 나오며 최다기록을 갱신해 버렸다. 이로써 22일까지 누계로 BC주에서 총 1만 233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보 건소별로 보면 밴쿠버해안보건소 관할 지역에서 4260명, 프레이저보건소 관할 지역에서 6725명, 밴쿠버섬보건소 관할 지역에서 249명, 내륙보건소 관할지역에 서 644명, 그리고 북부보건소 관할지역

에서 365명이 나왔다. 88명은 외국인거 주 입국자로 BC주에서 확진 판정을 받 은 경우다. 이날 추가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지 만 71명이 코로나19로 입원 중이고 이 중 24명이 집중치료실(ICU)를 에 입원 치료 중이다. 전국적으로도 2788명의 새 확진자가 나오면 전국 확진자 수는 20만 9148명 으로 23일 중 21만명을 넘길 것이 뻔 해 보인다. 퀘벡주에서는 1033명의 신규 확진자 가 나와 누계로 9만 7321명이, 온타리 오주는 841명이 추가돼 6만 7527명, 알 버타주는 427명이 더해져 2만 3829명이 됐다. 마니토바주도 147명이 늘어 3773 명, 사스카추언주도 62명이 늘어 2558명 의 누계 확진자가 나왔다. 전국의 사망자도 33명이 추가돼 전국 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는 9862명이 됐다. 그래도 3월과 4월 1차 대유행 때보다 치명률이 낮은 편이다. 하지만 빠르면 7일 늦어도 10일 이내에

전국 사망자 수가 1만 명을 넘어선다는 추산이 나온다. 전 세계의 누적 확진자는 4200만 명 을 넘겨 22일 기준으로 4200만 3060명 이 됐다. 세계의 확진자 5명 중 1명이 미 국인일 정도로 미국에서 866만 1651명 으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 이어 인도가 776만 1312명으로 그 뒤를 바짝 따라가고 있다. 3위는 브라질, 4위는 러 시아, 그리고 5위는 스페인 순이다. 세계의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도 총 114만 2874명으로 확진자 100만 명 당 5389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 자가 많이 나온 국가 순위에서도 미국, 브라질, 인도 등 3개국이 상위를 차지했 으며, 그 뒤로 멕시코가 8만 7894명으로 상대적으로 확진자에 비해 많은 사망자 가 나오는 모습을 보였다. 캐나다는 확진자 다수 발생국가 순위 에서 30위였지만 사망자 다수 발생국가 에서 21위로 상대적으로 확진자 대비 사 망자가 많이 나오는 국가의 오명을 얻었 다. 표영태 기자

8월 누계 방문 한국인 전년대비 83% 감소

작년 18만 6655명서 3만 1654명으로 캐나다 전체로 미국 제외 81.9% 줄어 코로나19로 국제이동이 제한된 가운데 캐나다를 방문한 한국인도 외국인도 작 년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왔다.

연방통계청이 23일 발표한 8월 관광통 계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캐나다를 방 문한 한국인은 3만 1654명이었다. 작년

8월까자 18만 6655명이었던 것에 비해 83%나 급감한 숫자다. 8월만 보면 1234명의 한국인이 방문 을 해 작년 8월 3만 508명에 비해 96% 나 줄어들었다. 전국적으로 8월 미국을 제외한 외국 인 방문자는 3만 7840명에 불과해 작 년 8월의 106만 162명에서 96.4%나 감 소했다. 주요 유입국 중 중국은 97.9%, 일본은 98.7%, 영국은 98.1%, 프랑스는 97.6%, 독일은 98.3%, 호주는 99.4%로 한국보 다 더 크게 감소를 했다. 8월까지 누계에서도 미국을 제외한 외 국인 방문객은 523만 7650명으로 전년 대비 81.9%가 감소했는데 이는 전면적인 외국인 입국이 금지되지 전에 캐나다를 방문할 수 있었던 숫자 덕분이다. 표영태 기자

NDP 압도적 승리를 할 것인지 반전이 일어날지 지지도로 보면 2001년 자유당 압승 때 상황 자유당 절대 지지선거구로 의외 결과도 가능 BC주 총선 마지막 날을 앞두고도 NDP 의 지지도가 절대적으로 앞서고 있어, 2001년 자유당이 전체 의석 77개 중 75 개를 휩쓸었던 때를 상기 시키지만 오히 려 2017년의 결과와 유사한 상황이 벌어 질 수도 있어 보인다. 지난 1주일 전 지지도에서 BC NDP가 BC 자유당을 10% 포인트 이상 큰 차이 로 앞서며 과반 의석을 무난히 확보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2001년 NDP 정부 하에서 NDP 소속 BC총리의 비리 사건 이후 치러진 총선에 서 79개 전체 의석 중 77개 의석이 자유 당이 장악하며 16년간 자유당이 BC주 사 상 최장 집권을 하는 일이 발생했다. 현재 NDP의 지지도가 현재 자유당 에 크게 앞서며 단순하게 보면 이번에 는 NDP가 절대다수를 차지할 수도 있 어 보인다. 하지만 2017년 총선에서 자유당의 예측 의석수가 41석이었지만 결과적으로 43석

을 차지하며 최다 의석을 가진 당이 됐다. 이후 NDP와 녹색당이 연합을 하면서 현 재 NDP 정부가 들어서게 됐다. 이번 총선 예측에서 NDP의 절대적인 지지도를 보이지만, 각 선거구만을 따져 보면 도시의 부자동네 지역구와 전원지 역 선거구에서는 절대적으로 자유당 지 지도가 높아 NDP로 당색이 바뀔 가능성 이 적어 보인다. 단지 트라이시티나 리치몬드 등 경합 선거구에서 자유당에서 NDP로 당선자가 바뀔 가능성이 있지만, 반대로 경합선거 구 중 NDP에서 자유당으로 바뀔 가능성 도 남아 있다. 결국 NDP우세 선거구에서 절대적으로 지지도가 높아도 결국 경합주와 자유당 지지선거구에서 근소한 차이로 이겨도 의 석을 가져가기 때문에 결국 전체 지지도 만으로 NDP가 절대 의석을 차지 할 것 이라고 속단할 수 없다. 표영태 기자

10월 24일 투표하는 날 ◆준비물: 투표 카드 + ID ◆시간: 8am ~ 8pm 여기에 본인의 집 주소를 넣고, 투표 장소를 확인 하세요. https://wheretovote.elections.bc.ca/

우편으로 보내온 투표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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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 오피니언 30

2020년 10월 24일~25일

2020년 10월 24일 토요일 사설

사 설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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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24일~25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 철회해야

나훈아 노래의 철학성

이 담긴 나훈아 자작곡집을 72년에 발행하기 일본 정부가 오는 29일 각의에서 후쿠시마 원전 그래도 방출되는 총량은 같다. 또 유럽방사성위 도 했다. 하지만 66년 데뷔부터 70년대까지 나 폭발로 발생한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방침을 험위원회는 저농도 삼중수소도 지속해서 체내 배영대 <말하다> 훈아의 싱어송라이터 이미지는, 필자의 기억 최종 결정할 것이란 일본 언론의 보도가 이어 로 유입되면 DNA 손상, 생식기능 저해 등이 일 으로는 좀 약한 것 같다.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졌다. 꼭 다음 주가 아니더라도 해양 방류 방침 어난다고 경고했다. 면모는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더 강해졌고 또 은 일본 내각 안에선 굳어진 듯하다. 원전 오염 이 때문에 일본 내에서도 어민들은 물론이고 근현대사연구소장 노래 가사의 의미도 깊어져 가는 듯한데, 그 수 처리 문제는 일본뿐 아니라 주변국에도 막 상당수 국민이 해양방류에 반대하고 있다. 자국 분기점은 선데이 서울 기사에 보이듯 80년 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일본 내에서 내 의견을 모으는 과정이 충분치 않았으니 주변 나훈아 신곡 ‘테스형’의 인기를 타고 각종 패러 대 초반인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올해 발표한 조차 반대하는 입장이 많은 방안을 주변국 동 국에 동의를 구하는 과정도 충실했을 리 없다. 디가 잇따라 나온다. 테스형의 ‘테스’ 자리에 또 다른 신곡인 명자라는 노래도 의미심장 의 없이 독단적으로 시행하려는 것에 대해 지 도쿄전력은 최근 오염수 1000t을 2차 처리했더 다른 사람 이름을 넣어 부르곤 한다. OO형, 해 보인다. 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이웃 나라로서 우려를 니 주요 방사성물질이 기준치 이하로 떨어졌다 세상이 왜 이래?  이런 식으로 변형시켜 궁금 크게 화제가 됐던 올해 추석 공연에서 나훈 금할 수 없다. 고 발표했다. 그러나 어떤 물질이 어느 정도로 한 걸 묻는 것이다. 이제는 많은 이들이 알겠지 아가 테스형에 곧바로 이어 부른 노래는 공 후쿠시마 오염수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또 당 유럽방사성위 떨어졌는지 구체적 수치는 밝히지 않고 있다. 이 담긴 나훈아 자작곡집을 72년에 발 그래도 방출되는 총량은 같다. 만 테스형의 테스는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 이었다. 필자에겐 이 공이 이번 공연의 하이 시 후쿠시마 제1 원전이 폭발하면서 생기기 시 바닷물은 해류를 타고 순환하기 때문에 200 도보였다. 했다.노래를 하지만 70년대 험위원회는 저농도 삼중수소도 지속해서 체내 스를 가리킨다. 그런데 서양철학의 아버지로 라이트로 배치한66년 순서가데뷔부터 절묘 작했다. 원자로를 일 뒤엔 제주도, 그 <말하다> 통하는 그 이름에 눌려 더 중요한 것을 놓쳐선 했다. 공은 2003년에 나훈아가 작사·작곡해 식히는 냉각장치에 로부터 80일 뒤엔 훈아의 싱어송라이터 이미지는, 필자 로 유입되면 DNA여과장치 손상, 생식기능 등이 일 거친다지만 저해 삼중수소 등 못걸러 안 될 것 같다. 테스형이란 이름보다 더 중요한 발표했는데 이렇게 노래한다. 살다 보면 알게 문제가 생기자 고 동해에 도달한다 으로는 좀너나 약한 어난다고 경고했다. 것은 세상이 왜 이래라는 물음이다. 물음에 돼/ 일러주진 않아도/ 나나 것 모두같다. 다/ 어리싱어송라이터 열에 핵연료가 녹 는 연구가 있다. 원 일본 내에서도 반대, 주변국 동의 안구해 서 철학은 시작한다. 석다는 것을/ … 잠시 왔다가는 인생/ 잠시 머 아버렸고, 부서진 희룡 제주지사 를 방류 미루도록 우리도 외교적 노력 해야 면모는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더 강해 이 때문에 일본 내에서도 어민들은 물론이고 나훈아의 노래에 언제부터 이런 철학적 물음 물다 갈 세상/ 백 년도 힘든 것을/ 천 년을 살 원전 건물 안으로 비롯해 해안지역근현대사연구소장 것처럼…. 불교의 공(空)의미도 사상을 나훈아식 노래 가사의 깊어져 가는 듯 빗물과 국민이 지하 수가 해양방류에 반대하고 있다. 자국 상당수 지자체들이 일본 으로 풀어낸 노래인데, 세상살이의 어려움을 유입돼 오염된 것이다. 지금도 매일 160~180t씩 정부가 방류를 최종 결정할 경우 소송을 하겠다 2003년 ‘공’에서 2020년 ‘테스형’까지 분기점은 선데이 서울 기사에 보이 내계속 의견을 모으는 과정이 충분치 않았으니 주변 #338-4501 North Rd, Burnaby, V3N 4R7 토로하면서BC, 세태를 풍자한 테스형과 대비된 생기는 오염수를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 고 나서는 것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삶의 의미를 묻는 순간 누구나 철학자 다. 그는 아마 테스형이 몰고 올 파장을 미리 내 설비(ALPS)로 뒤 별도과정도 저장해왔다.충실했을 이미 사실리 시간이 촉박하다는 일본 정부의 주장도 신곡 ‘테스형’의 인기를 타고 각종 패러 나훈아 대 초반인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올해 국에 동의를거른 구하는 없다. 다본Seoul 듯하다. 공의New 노랫말을 그런 123만t이 쌓여있고, 지금 속도라면 전체 저장 지극히 자기중심적인 판단이다. 이대로 쌓아두 York 좀 더 보면 Montgomery 디가후잇따라 이 나온다. 테스형의 자리에 또Angeles 다른 Chicago 신곡인 노래도 의 도쿄전력은 최근 1000t을 처리했더 들어가게 된 것일까. 1982년‘테스’ 5월 2일 발행된 느낌이 분명해진다. 살다 보면명자라는 알게 돼/ 비 용량인 137만t이 2022년오염수 10월쯤 꽉 찰 것이라는 2차 는 것은 돈도 많이 들고 2051년까지로 예정된 Los더 Atlanta Washington DC 모두 Texas 주간지 선데이 서울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운다는 의미를/ 내가 가진 것들이/ 꿈이 게 일본 측 설명이다. 쿠시마 원전 폐로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는 논 다른 사람 이름을 넣어 부르곤 한다. OO형, 해 보인다. 니 주요 방사성물질이 기준치 이하로 떨어졌다 San Francisco 있을지도 모른다. 나훈아 마니아인 이재술 와 었다는Vancouver 것을/ 모두 꿈이었다는 것을. San Diego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ALPS를 거치면 삼 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문제는 자국민과 Toronto Seattle 세상이  이런인터뷰하면서 식으로 변형시켜 궁금 크게 화제가 됐던 올해 고중수소를 발표했다. 어떤 물질이 주변국, 어느 미래세대에도 정도로 영영을 미치는 만큼 인소믈리에를 그가 수집해놓은 철학은 거창한 것이 아닌 것 같다. 삶의 의미 추석 공연에 제외한그러나 방사성물질은 국제기준보다 일단 왜 이래? 자료들을 볼 수 있었다. <월간중앙 11월호 참조> 를 물을 때 우리는 누구나 철학자가 된다. 철학 훨씬 낮은 농도로 걸러진다고 주장한다. 그러 원전 근처에 저장 탱크를 증설해 시간을 벌면서 한 걸 묻는 것이다. 이제는 많은 이들이 알겠지 아가 테스형에 곧바로 이어 부른 노래 떨어졌는지 구체적 수치는 밝히지 않고 있다. 선데이 서울에는 나훈아와 영화배우 김 은 물음에서 시작해 비움으로 끝난다고 말할 나 마이니치 신문은 ALPS 과정을 거친 오염수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마땅히 다른 대안이 만 테스형의 테스는 그리스 철학자 이었다. 필자에겐 이 공이 이번 공연 바닷물은 타고 순환하기 때문에 지미 관련 기사가 실려 있었다. 당시 소크라테 나훈아와 수도 있겠다. 요즘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나훈 110만t 중 일본 해류를 정부가 자체적으로 정한 방출 없다면 최소한200 주변국들에 이해를 구하고 국제 김지미는 부부 사이였다. 이 기사의 내용 중 아 노래만큼이나 삶의 의미를 묻고 느끼면서 기준을 충족한 양은 27%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적인 감시체계 하에서 방류작업이 이뤄질 수 있 스를 가리킨다. 그런데 서양철학의 아버지로 라이트로 보였다. 노래를 배치한 순서 일 뒤엔 제주도, 그 에 나훈아는 노래에도 인생이 들어가고 철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 6%는 기준치의 100~2만 배에 이른다고 한다. 는 체계라도 갖춰야 한다. 학이 있어야 말을 부부끼리 종종 개인과 사회는공은 밀접히 연결돼 있다. 물음은 ALPS로도 아예 거를 수 없는 삼중수소도 우리 정부는 2018년 일본 측이 해양 방류 방침 통하는 그 이름에들어 눌려 더한다는 중요한 것을 놓쳐선 했다. 2003년에 나훈아가 작사 로부터 80일 뒤엔 주고받는다고 한다는 구절이 필자의 눈길을 개방적이어야 한다. 물음이 사라진 사회, 질문 우려스러울 수밖에 없다. 일본 측은 트리튬이라 을 처음 언급한 뒤부터 국무조정실에 관계부처 안 될 것 같다.끌었다. 테스형이란 이름보다 더 중요한 발표했는데 살다 보 부부끼리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할 을 봉쇄하는 사회는 죽은이렇게 사회라 할노래한다. 수 있을 고도 불리는 삼중수소가 자연계에서도 동해에 나오는 합동도달한다 TF 팀을 운영해오고 있다. 그러나 일본 측 수 있겠지만, 노래에도 인생과 철학이 들어가 것이다. 이런 물음도 던질 수 있겠다. 사모펀드 독성이 상대적으로 약한 물질인 데다 다른 원 에 자료공개를 요구하는 것 외에는 딱히 두드러 것은 세상이 왜 이래라는 물음이다. 물음에 돼/ 일러주진 않아도/ 너나 나나 모두 는 연구가 있다. 원 야 한다는 말은 그냥 쉽게 할 수 있는 말은 아 는 왜 이래, 법무부 장관과 검찰은 왜 이래, 코 전보유국도 방출하므로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 진 활동이 보이지 않는다. 이러다가 일단 방류가 서 수철학은 시작한다. 석다는 것을/ … 잠시 왔다가는 인생 희룡 닌 것 같다. 로나19는 계속 왜 이래, 미세먼지는 또 왜 이래 다. 그러나 일반 원전에서 나오는 것에 비해 오 제주지사 시작되면 돌이킬를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있 나훈아의 작사·작곡 능력은 일찍부터 발휘 등등. 궁금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수많은 염수에 포함된 삼중수소는 농도가 대단히 높 다. 일단 일본 정부가 최종 결정을 미루고 다른 나훈아의 노래에 언제부터 이런 철학적 물음 물다 갈 세상/ 백 년도 힘든 것을/ 천 비롯해 해안지역 됐다. 72년에 가수 조미미가 부른 사랑은 장 물음이 있겠지만 가장 소중한 질문은 밖이 아 은 것으로 알려졌다. 물에 희석해 버린다지만 대안을 찾도록 모든 외교적 노력을 다해야 한다. 것처럼…. 불교의 공(空) 사상을 나 지자체들이 일본 난이 아니랍니다는 앞서 71년에 나훈아가 작 닌 나 자신에게 던지는 것이다. 나는 어떤 물음 사·작곡해 불렀던 노래다. 해풍 그리움 등 을 나에게 던지며 살아가고 있는가.

나훈아 노래의 철학성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 철회해야

일본 정부가 오는 29일 각의에서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발생한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방침을 배영대 최종 결정할 것이란 일본 언론의 보도가 이어 졌다. 꼭 다음 주가 아니더라도 해양 방류 방침 은 일본 내각 안에선 굳어진 듯하다. 원전 오염 수 처리 문제는 일본뿐 아니라 주변국에도 막 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일본 내에서 조차 반대하는 입장이 많은 방안을 주변국 동 의 없이 독단적으로 시행하려는 것에 대해 지 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이웃 나라로서 우려를 금할 수 없다. 후쿠시마 오염수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 시 후쿠시마 제1 원전이 폭발하면서 생기기 시 작했다. 원자로를 식히는 냉각장치에 여과장치 거친다지만 삼중수소 등 못걸러 문제가 생기자 고 열에 핵연료가 녹 일본 내에서도 반대, 주변국 동의 안구해 아버렸고, 부서진 방류 미루도록 우리도 외교적 노력 해야 원전 건물 안으로 빗물과 지하 수가 유입돼 오염된 것이다. 지금도 매일 160~180t씩 정부가 방류를 최종 결정할 경우 소송을 하겠다 2003년‘공’에서 2020년‘테스형’까지 으로 풀어낸 노래인데, 세상살이의 어 계속 생기는 오염수를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 고 나서는 것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토로하면서 세태를 풍자한 테스형과 삶의 의미를 묻는 순간 누구나 철학자 설비(ALPS)로 거른 뒤 별도 저장해왔다. 이미 사실 시간이 촉박하다는 일본 정부의 주장도 다. 그는 아마 테스형이 몰고 올 파장을 123만t이 쌓여있고, 지금 속도라면 전체 저장 26일(월) 다본 듯하다. 공의 노랫말을 좀 더 보 지극히 자기중심적인 판단이다. 이대로 쌓아두 미국 9월 신규 주택판매 발표 “애송이들 모욕에도 넘사벽” 김웅예정된 국민의힘 의원, 윤 이 들어가게 된 것일까. 1982년 5월 2일 발행된 느낌이 더 분명해진다. 살다 보면 알게 용량인 137만t이 2022년 10월쯤 꽉 찰 것이라는 27일(화) 는 것은 돈도 많이 들고 후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3분기 실질 GDP(속보치) 발표2051년까지로 석열 검찰총장을 ‘막시무스 장군’에 비유하며. 28일(수) 10월 소비자동향조사, 9월 국내 인구 이동 통 수 있다는 논 주간지 선데이 서울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운다는 의미를/ 내가 가진 것들이/ 모 게 일본 측 설명이다. 쿠시마 원전 폐로 시점이 늦춰질 계 발표 미국 10월 주간 원유 재고 발표 “그래도 운전대 잡고 주의를 기울여야” 있을지도 모른다. 나훈아 마니아인 이재술 와 었다는 것을/ 모두 꿈이었다는 것을.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ALPS를 거치면 삼 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문제는 자국민과 29일(목) 9월 무역지수,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 발표 전기차 업체 테슬라, 좌회전 신호를 안전하게 통과하 인소믈리에를 인터뷰하면서 그가 수집해놓은 철학은 거창한 것이 아닌 것 같다. 삶 중수소를 제외한 방사성물질은 국제기준보다 주변국, 미치는 만큼 일단 미국미래세대에도 3분기 GDP, 10월 주간영영을 신규 실업수당 는 자율주행차를 선보인 뒤 당부 메시지를 전하며. 신청 발표 유로존 기준금리 결정 자료들을 볼 수 있었다. <월간중앙 11월호 참조> 를 물을 때 우리는 누구나 철학자가 된 훨씬 낮은 농도로 걸러진다고 주장한다. 그러 원전 근처에 저장 탱크를 증설해 시간을 벌면서 30일(금) 9월 산업활동 동향 발표 일본 9월 산업생 “구단이 기회 제안했지만 후배 위해 거절” 선데이 서울에는 나훈아와 영화배우 김 은 물음에서 시작해 비움으로 끝난다 나 마이니치 신문은 ALPS 과정을 거친 오염수 다른산방법을 찾아야 한다. 마땅히 다른 대안이 발표 독일 3분기 GDP 발표 유로존 9월 김태균 한화 이글스 선수, 22일 은퇴 기자회견에서 실업률 발표 경기를 뛰지 않기로 한 이유를지미 밝히며.관련 기사가 실려 있었다. 당시 나훈아와 110만t 중 일본 정부가 자체적으로 정한 방출 없다면 수도 있겠다. 요즘 우리 사회 구성원들 최소한 주변국들에 이해를 마지막 구하고 국제 김지미는 부부 사이였다. 이 기사의 내용 중 아 노래만큼이나 삶의 의미를 묻고 느 기준을 충족한 양은 27%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적인 감시체계 하에서 방류작업이 이뤄질 수 있 에 나훈아는 노래에도 인생이 들어가고 철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 6%는 기준치의 100~2만 배에 이른다고 한다. 는 체계라도 갖춰야 한다. 구독신청·배달 및 구독료 관련 문의 사장인쇄인 홍정도 발행인 이상언 학이 들어 있어야 한다는 말을 부부끼리 종종 개인과 사회는 밀접히 연결돼 있다 ALPS로도 아예 거를 수 없는 삼중수소도 광고접수 우리 정부는 2018년 일본 측이 해양 방류 방침 편집인논설주간 최훈 콘텐트총괄 이훈범 편집국장 김종윤 기사 관련언급한 불편, 불만 처리센터 주고받는다고 한다는 구절이 필자의 백신 눈길을 우려스러울 수밖에 없다. 일본 측은 트리튬이라 기사제보 을 및처음 뒤부터 국무조정실에 관계부처 불신? 개방적이어야 한다. 물음이 사라진 사 기자 gaga@joongang.co.kr 끌었다. 부부끼리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할 을이정권 고도 불리는 삼중수소가 자연계에서도 나오는 합동 TF 팀을 운영해오고 있다. 그러나 일본 측 봉쇄하는 사회는 죽은 사회라 할 수 있겠지만, 노래에도 인생과 철학이 들어가 것이다. 이런 물음도 던질 수 있겠다. 사 독성이 상대적으로 약한 물질인 데다 다른 원 에 자료공개를 요구하는 것 외에는 딱히 두드러 밴쿠버 날씨할 오늘( 토말은 ) 아일요일 야 한다는 말은 그냥 쉽게 수 있는 전보유국도 방출하므로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 진 활동이 보이지 않는다. 이러다가 일단 방류가 는 왜 이래, 법무부화 장관과 검찰은 왜 월요일 요일 9° /-3° 닌 것 같다. 다. 그러나 일반 원전에서 나오는 것에 비해 오 시작되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 로나19는8° 계속 미세먼지는 또 8° /0° /2° 왜 이래, 8° / 6° 나훈아의 작사·작곡 능력은 일찍부터 발휘 등등. 궁금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염수에 포함된 삼중수소는 농도가 대단히 높 다. 일단 일본 정부가 최종 결정을 미루고 다른 됐다. 72년에 가수 조미미가 부른 사랑은 장 물음이 있겠지만 가장 소중한 질문은 은 것으로 알려졌다. 물에 희석해 버린다지만 대안을 찾도록 모든 외교적 노력을 다해야 한다. 맑음 난이 아니랍니다는 앞서 71년에 나훈아가 작 닌 나 자신에게 던지는 것이다. 나는 어 사·작곡해 불렀던 노래다. 해풍 그리움 등 을 나에게 던지며 살아가고 있는가. 1588-3600 홈페이지 news.joins.com/su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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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월) 미국 9월 신규 주택판매 발표 27일(화) 3분기 실질 GDP(속보치) 발표 28일(수) 10월 소비자동향조사, 9월 국내 인구 이동 통 계 발표 미국 10월 주간 원유 재고 발표 29일(목) 9월 무역지수,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 발표 미국 3분기 GDP, 10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애송이들 모욕에도 넘사벽” 김웅 국민의힘 의원,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 석열 검찰총장을 ‘막시무스 장군’에 비유하며.

“그래도 운전대 잡고 주의를 기울여야” 전기차 업체 테슬라, 좌회전 신호를 안전하게 통과하 는 자율주행차를 선보인 뒤 당부 메시지를 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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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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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0년 10월 24일 토요일

버스의 노마스크 여성 도로에 내팽겨쳐져

이번엔 일회용 물수건 리콜 조치

다른 승객과 시비 중 침 뱉었다가 틱톡에 올라와 대중교통경찰 조사

손 소독제 이어 금주 두 번째 위생용품 리콜

마스크를 하지 않은 여성이 이를 지적하 는 다른 남성과 말싸움 끝에 침을 뱉었다 가 버스에서 떠밀려 도로에 쳐박히는 일 이 벌어졌다. 중국에 기반을 둔 동영상 공유 사이트 틱톡(TikTok)에 한 밴쿠버 여성이 버스 안에서 마스크를 하지 않고 다른 남성과 언쟁 중 침을 뱉었다가 버스에서 떠밀려 땅바닥에 엎어지는 영상이 올라와 메트 로밴쿠버대중교통경찰(Transit Police)가 조사에 나섰다. 영상을 보면 마스크를 하지 않은 여성 이 버스 안의 다른 남성과 언쟁을 하는 모습으로 시작됐다. 마스크를 하지 않은 여성이 갑자기 남성에게 침을 뱉고 버스 에서 내리려고 하자, 남성이 일어나 여성 을 버스 문 밖으로 밀어 버렸다.

연방 보건부는 캐나다 전역에서 팔리고 있는 유명 브랜드 일회용 물수건을 리콜 조치했다. 얼마 전 달러라마(Dollarlama) 가 손 소독제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 조 치한 데 바로 이어 또 다른 개인 위생용 품이 리콜된 것으로 소비자의 불안이 가 중되고 있다. 보건부는 코튼넬 & 코튼넬르 젠틀플 러스 플러셔블(Cottonell & Cottonelle GentlePlus Flushable) 물수건에서 미 생물이 검출됐다면서 지난 2월 14일부

Cottonell GentlePlus 제품...2백만 개 판매

버스에서 한 여성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언쟁을 벌이다 남성에게 침을 뱉었다가(좌), 침을 맞 은 남성에 떠밀려 버스에서 떨어져 보도에 쳐 박혔다.(우)

버스에서 밀려 떨어진 여성은 땅바닥에 그대로 넘어져 버리고 말았다. 사건 장소 는 나나이모와 해이스팅 스트리트의 버 스 정류장으로 알려졌다. 해당 동영상이 22일 틱톡을 통해 퍼져 나가면서 사건을 인지한 대중교통경찰은 이에 대해 추가 정보를 얻고 있으며, 사

(틱톡 동영상 캡쳐)

건 당사자나 목격자를 찾고 있다는 입장 을 밝혔다. 하지만 영상을 올린 사람과 접촉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자발적으로 동영상 촬 영자가 나타나거나 다른 목격자들의 신 고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경찰은 입 장을 밝혔다. 표영태 기자

팀홀튼 재사용 용기 내년 시범 활용 토론토 일부 매장에 우선 버거킹도 미국, 일본에서 팀홀튼과 버거킹이 재사용 용기에 음식 을 담아주는 실험에 나선다. 생수통과 같 이 실비의 보증금을 받아 운영하는 제도 로 일회용 용기의 범람으로 환경이 파괴 되는 것을 막아보자는 대형 요식업계의 첫 사례로 주목된다. 팀홀튼 모기업 ‘Restaurant Brands International(레스토랑 브랜즈 인터내셔 널)’ 사는 재활용 처리업체 테라 사이클 (TerraCycle) 사와 협약을 맺고 내년 초

토론토 지역 일부 매장을 통해 재사용 용기 시범 활용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 혔다. 이에 따라 이들 매장을 찾는 고객 은 음식을 재사용이 가능한 컵과 접시에 담아 주는 옵션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선택을 한 고객은 일정액의 보 증금을 내야 하는데 이후 지정된 장소 에 용기를 반납함으로써 보증금을 돌려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반납된 용기는 세 척과 소독 후 재사용되게 된다는 게 관 계자 설명이다. 이 회사는 고객의 편의 와 사업의 성공을 위해 반납 장소를 자 체 매장에 국한하지 않고 더 늘려간다

는 방침이다. 팀홀튼은 이 시범 사업을 이미 지난 2 월에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재사용 용기 를 2백만 개 정도 보급하는 것으로 사 업 규모를 구상했지만 뜻하지 않은 코 로나19 사태로 인해 사업 자체를 보류 한 바 있다. 한편, 팀홀튼과 같은 모기업을 둔 버 거킹도 비슷한 시범 사업을 내년 후반기 부터 실시한다. 첫 대상은 미국의 뉴욕과 포틀랜드, 일본 도쿄 등의 일부 매장이 될 것이라고 이 회사는 밝혔다. 밴쿠버 중앙일보

2021년 신규 해외한식당 협의체 선정 신청 접수 중 농림축산식품부는 해외 한식진흥 사업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 및 해외 한식당 경쟁 력 강화 등을 위해 '해외 한식당 협의체 지원사업'을 추진하며 내년도 사업 선정 작업 중에 있다. 2021년도 '신규 해외한식당협의체' 선정 지역은 기존 협의체 소재국가의 수도 지 역 및 미지정 국가 全지역을 대상으로 한다. 기존 협의체 지정지역 20개 도시 는 제외되고, 신규국가 도시의 경우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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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점 부여된다. 현재 해외한식당협의체는 10개국 20개 도시를 보면 아시아지역에 일본(동경), 중 국(연변, 상하이, 홍콩, 광저우, 대련, 북 경, 천진, 청도), 대만(가오슝),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등 이다. 북미는 미국의 뉴욕, LA, 애틀랜타, 시카고 등이다. 또 기타 국가로는 프랑스 (파리), 영국(런던), 호주(시드니), 뉴질랜 드(오클랜드) 등이다.

따라서 캐나다나 밴쿠버는 가산점이 부 여되는 도시가 된다. 모집기간은 11월 9일(월) 오후 6시(한국 시간 기준)까지다. 신청서 접수는 이메일(ralphy@hansik. or.kr)로 받는다. 접수 완료 메일을 받지 못했거나 문 의사항은 한식진흥원 송준혁 주임(82-26300-2053)에게 연락하면 된다. 밴쿠버 중앙일보

터 10월 7일까지 배급사 킴벌리-클라아 크(Kimberly-Clark) 사를 통해 팔려나 간 이 제품을 회수 조치한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이번에 리콜된 제품이 코스코 등 유명 소매점을 통해 캐나다 전역으로 보급됐으며 현재까지 총 2백만 개가 팔려 나갔다고 밝혔다. 보건부에 따르면 이 미생물은 가정에서 흔히 발견되는 종류로 건강한 사람에게는 아무런 해가 되지 않지만, 노약자나 면역 력이 떨어진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제조사는 7일 현 재까지 이 건과 관련해 고객으로부터 접 수된 진정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리콜은 주초 달러 스토어 달러라마에서 팔리던 손 소독제가 판매 자에 의해 회수 조치된 이래 이번 주에만 두 번째로, 개인 보건 용품을 찾는 소비 자의 마음을 불안케 하고 있다. 업계 관 계자들은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갑자 기 늘어난 수요를 틈타 불량 제품이 시 장에 만연해 있다면서 소비자들의 주의 를 요구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동성애 반대 길거리 설교자 폭행 상해로 기소돼 몸싸움 끝에 행인 다리 부러뜨려 피해자 “확성기 소리에 기분 상해” 밴쿠버 시내 길거리에서 동성애 반대 목 소리를 전파하던 기독교 설교자가 행인 과 다툼 와중에 다리를 부러뜨려 법원 에 기소됐다. 경찰은 22일 이 도시 웨스트 엔드 (West End) 지역에서 길거리 설교자로 널리 알려진 도어 러브(Dorre Love. 42) 씨를 폭행 상해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그 이유에 대해 그가 이날 행인 저스틴 모리세트(Justin Morissette) 씨와 몸싸 움을 벌인 끝의 그의 다리를 부러뜨리는 부상을 입혔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러브 씨는 당시 다른 한 명과 함께 데이비(Davie)와 서로우 (Thurlow) 스트리트 모퉁이에서 확성기 를 틀어놓고 설교를 하고 있었다. 모리세

트 씨는 당시 자신이 이곳을 지나가던 길 이었으며, 크게 틀어진 확성기 소리에 기 분이 상해 러브 씨가 잡고 있던 마이크 를 뽑아버렸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방송 관계종사자 모리세트 씨는 이 진 술에서 자신이 이 같은 행동을 하고 돌 아선 직후 누군가가 뒤에서 손을 옆구리 로 넣어 목 뒤를 누르는 레슬링 포즈를 취했고 이어 오른 다리로 자신의 왼 다 리를 건 뒤 짓누름에 따라 다리가 부러 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모리세트 씨는 이 사고로 인해 전치 수주의 상처를 입어 수술을 받고 현재 다운타운 세인트 폴 병원에 입원 중이 다. 경찰은 이날 법원으로부터 체포 영 장을 발부받아 러브 씨를 구속했으며 검 사에 의한 기소까지 신속히 이룬 것으 로 밝혔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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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0년 10월 24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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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학교육, 공정성보다 다양성 찾는 노력해야 대학교육의 공정성 문제를 탐색했던 중앙일보대학평가원 리포트(본지 10 월17일자 1,6,7면)가 보도된 후 메일과 댓글 등을 통해 많은 문제제기와 논란 이 있었다. 이 리포트는 우리나라 저 소득층이 대학교육을 통해 소득계층 의 상향이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현행 대입제도는 과연 공정성 을 강화하고 있는지에 대한 문제를 제 기하고, 이 분야를 계량적으로 분석한 두 개의 논문 결과를 토대로 대학교육 의 현실을 드러낸 기획이었다. 기획이 나가자 다양한 반응이 나왔 다. ‘저소득층이 명문대에 많이 가는 게 공정한 것이냐’ ‘어차피 상위 계층 은 손해를 보지 않는다는 점에서 저 소득층에 특혜를 주면 중간층이 소외 된다’는 등의 현실적 문제와 ‘도대체 무엇이 공정한 것이냐’는 근원적 문제

도 제기됐다. 이에 평가원은 해당 논문을 썼던 김창환(미국 캔자스대, 이하 김) 교수, 최성수(연세대 사회학과, 이하 최) 교 수와 함께 보도 후에 제기된 문제들 을 중심으로 다시 이야기를 나눴다. 대담은 줌을 활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어떠한 입시제도도 상위 계층이 유리 -보도 후 반응을 보면서 대학교육의 공정성을 보는 시각 차이도 크다는 걸 느꼈다. 올초 뉴욕타임스 기사에선 소 득에 반비례하는 가점 점수제에 대한 논의를 했는데 우리나라에선 저소득 층에 대한 혜택을 더 줘야 한다는 논 의에 대해서도 비판적 반응이 많더라. 공정에 대한 해석이 필요해 보인다. 최=우리는 계량적 분석을 통해 불 김창환 교수와 최성수 교수가 지난 22일 기자와 인터넷을 통해 한국 대학 교육을 주제로 비대면 화상 대담을 하고 있다.

기회의 평등 지나치게 강조하면 특정 대학학과로 쏠림 심화 다양성과 불평등은 동전의 양면 두 가치 트레이드오프도 필요해

지난 17일 보도된 ‘중앙일보대학평가원 리포트’ 6,7면. 대학군별 대졸자 계층이동 수준을 분석했다.

공정한 현상은 보여줄 수 있다. 하지 만 기회 균등이란 무엇이며, 공정한 상태는 무엇이며, 어떻게 성취해야 하 는가는 수치로 설명할 수 없는 문제 다. 이는 사회적 합의를 이루어야 하 는 문제다. 김=공정성이란 평등의 관점에서 기 회의 평등을 말하는 것이다. 동일한 기회가 주어지고 그 결과를 받아들이 는 것. 그런데 기회의 평등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태어날 때부터 평등하지 않은데 교육에서 갑자기 평등해질 수 는 없다. 공정이란 느낌은 있어도 기 준으로 세우기는 어렵다. 사실 공정한 입시제도도 없다. 어떤 방식도 상위 계층이 유리하다. 최=공정성이란 이상적 가치로는 논 할 수 있지만 현실적 가능성이 과연 있는가. 이런 추상적 가치를 사회 개 혁의 어젠더로 내놓는 게 현명한지에 대해 조심스럽게 의문을 제기할 필요 도 있다. -공정의 화두가 위험하다는 말인 가? 교수님들도 원활한 계층 이동의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논문을 쓴 게 아닌가. 최=정책 목표를 공정성 강화에 두 면 문제가 생긴다는 말이다. 하나는 공정성이 과연 무엇인지 합의가 안 된 다는 것이다. 혹자는 객관식 평가 성 적으로 평가하는 게 공정하다고 말하 고, 혹자는 내가 다른 능력을 지녔는 데 객관식 문제로만 평가받는 게 불공 정하다고 말한다. 이번 연구처럼 ‘공정 성=계층이동 개선’이라고 봐도 문제가 있다. 계층이동 개선을 목표를 뒀을 때 희생해야 하는 가치들이 있다. 이 번 기획에 대해서도 ‘저소득층은 6% 라도 올라가는데, 중간층은 그마저 없 다’고 말씀하신 분이 있었다. 김=역사적으로 공정성 강화 시도는 대부분 실패했다. 그나마 세계적으로 볼 때 한국은 오히려 입시에서의 공 정성은 상당히 성공한 나라다. 다만 사람마다 지향하는 게 다른데 ‘공정’ 이라는 추상적 구호를 앞세우고, 이게 도달해야 할 목적지처럼 몰고 가는 건 위험하다는 말이다. -그래도 사람들은 계층이동이 원활 한 사회를 원한다. 그리고 교육을 그 중요한 관문으로 생각한다. 최=공정·형평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교육이 추구해야 할 유일한 목표가 아 니라는 점에서 출발하면 어떨까. 경쟁 에 매몰된 교육이 아니라 다양성을 추 구하는 교육, 학생들이 각자 꾸는 꿈 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을 배우는 시스 템이 중요하지 않나. 그래서 학교 선 택권을 주기도 했다. 그런데 특목고,

전민규 기자

특수고 같은 교육의 다양화는 불평등 을 발생시켰다. 사실 다양성과 불평 등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어느 지점 에선 두 가치의 트레이드오프가 이뤄 져야 한다. -문제는 다양성을 선택하는 순간 공정성을 포기해야 한다는 점이다. 김=느슨한 공정성을 선택할 수 있 다. 성적이라는 단일 기준이 아닌 다 양한 기준이 공정성 안에 있다. 한국 엔 대학 서열이 분명하고, 입시만 잘 하면 인생이 보장되는 측면이 있다. 그래서 대학도 그쪽 방면으로만 달렸 다. 사실 한국 교육의 문제는 공정성 이 아니다. 왜 1등은 다 의대에 가느 냐가 가장 큰 문제다. 다양성의 실종 이 진짜 문제다. -수능 비율 50%가 가장 중립적이 라는 독자 의견도 있었다. 김=수능 비율 몇 %가 절대로 옳다 고 말할 수 없다. 결국 합의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처럼 데이터 근거가 없으 면 합의가 안 된다. 사람마다 근거로 삼는 경험이 달라서 그렇다. 최=본인과 본인 자녀의 경험만으론 충분히 설명되지 못하는 부분이 있 다. 단적으로 조국 사태도 현재 학생 부종합전형(학종)과 거리가 멀다. 2010 년 입학사정관제 도입 초기에 발생한 문제였다. 그 뒤로 보완이 이뤄졌지만, 여전히 학종을 판단 근거로 쓰고 있 다. 데이터를 가지고 따져보지 않아서 발생하는 오해라고 본다. -이번 두 분의 연구는 교육당국이 주장하는 공정성의 허구를 보여줬지 만 전수자료가 아닌 표본조사를 바탕 으로 한 점은 아쉬웠다. 김=미국은 국세청 세금자료 등 방 대한 데이터를 연구용으로 공개하지 만 한국은 원 데이터를 가장 공개하 지 않는 나라 중 하나다. 사실 데이터 분석을 제대로 하면 사회 불평등 연 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최=한국도 기초 자료에 대한 전향 적 접근이 필요하다. 개인정보 문제라 고는 하지만 기관들 간에 일관된 기 준이 없다. 개인정보 보호를 하면서 통계는 공개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 요하다. 제도만 바꾸려 말고 교육 예산 늘려야 -이번 기획보도 이후 주변이나 독자 의 반응 중 특히 기억에 남는 게 있나. 김=노동시장을 바꿔야 한다는 댓글 이 기억에 남는다. 노동시장 문제가 해결되면 교육은 따라서 해결될 거다. 노동시장 안정성이 떨어지다 보니 의 과대학처럼 안정성을 얻을 수 있는 특 정 대학·학과에 학생이 몰린다. 최=고등교육 예산을 늘려야 한다는 반응이 있었다. 정부에서 손 안대고 코 풀려고 하니 자꾸 입시 제도를 만 지작거린다. 무상교육은 아니라도, 우 리가 흔히 비교하는 나라들과 비슷한 수준으로는 예산을 늘릴 필요가 있 다고 본다. 문상덕 기자

최성수

김창환

mun.sangd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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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종합

2020년 10월 24일 토요일

A5

23일 제17회 한-캐나다 포럼 개최

게시판 중앙일보 이메일(edit@joongang. ca)로 보내주시면 신문에 게재됩 니다. 전화, FAX 접수는 받지 않 습니다.  날짜순으로 게재해 드립니다.

아트팩토리), 장년회 교양강좌, 병

자에게 통보 본선: 11월 21일

원영어, 창업세무회계(온라인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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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악기 및 MR로 반주 가 능, 또는 무반주 심사: 미국,

교민 동정

연아 마틴 상원의원, 박경애 교수 등 참가 외교부 최 차관 축사 통해 양국 우호 당부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은 23일 (금) 오전 대표적 한-캐 민간 협의체인 한-캐나다 포럼 축사 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19 시 대 한-캐나다간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최 차관은 6.25전쟁 캐나다 참전용사들에 대한 감사의 마 음과 우리 정부의 마스크 기부 사실을 언급하고, 한-캐 FTA 체결과 활발한 인적교류, 코로 나19 대응에 있어 양국 정상을 비롯한 고위급간 긴밀한 소통 을 통해 양국 관계가 더욱 심화 되고 있음을 평가하였다. 또한, 최 차관은 포스트 코로 나19 시대 한국과 캐나다의 향 후 협력 확대 방안으로, △다 자주의 질서강화를 위한 국제 협력 선도 공조, △우리의 디 지털․그린 뉴딜 및 캐나다가 강 점을 가진 인공지능 등 4차 산 업혁명 분야에서의 긴밀한 협 력 및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 적 평화정착을 위한 협력을 제 시하였다. 한편, 캐나다 정부를 대표 하여 축사를 한 마르타 모건

(Marta Morgan) 외교차관은 양국이 공동의 이해와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로서, 역내 안 보 및 인권, 양성평등, 북극, 기 후변화, 코로나19 대응과 백신 개발 등 글로벌 이슈와 UN, WTO, OECD, APEC 등 다자 무대에서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 다고 하고, 캐나다는 한국의 오 랜 우방이자 태평양 국가로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지속 기여해 나가겠다고 하였다. 올해 17번째를 맞는 한-캐 포 럼은 한-캐나다 관계의 지속적 인 발전과 협력 확대를 위해 1996년 설립된 민간 협의체로 서, 금년에는 화상회의로 개최 되었다. 이번 포럼에 우리측에서는 이 홍구 前국무총리, 임성준 前외 교안보수석, 김명자 서울국제 포럼회장(前환경부장관), 캐나 다측에서는 레오나드 에드워즈 (Leonard Edwards) 前외교차 관, 연아 마틴(Yonah Martin) 상원의원, 다나 브라운(Dana Brown) 칼튼대 비즈니스스쿨 학장 등이 참석하였으며, 장경

룡 주캐나다대사와 마이클 다 나허(Michael Danagher) 주한 캐나다대사 등 양국 인사 50여 명이 참석하여, 한-캐 양국간 △경제․통상 및 △정치․안보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하였다. 포럼 제2세션은 경제·통상을 다루었는데, 권태신(전경련), 최 병일(이화여대), 김영준(성균관 대), 박태호(前통상교섭본부장) / Goldy Hyder 캐나다 비즈니 스협회장, Jean Charest 前퀘 백주 수상, Pierre Pettigrew 前통상장관이 Marie-Lucie Morin(前통상차관), 정구현 ( 前삼성경제연구소장) 사회로 나와 의견을 밝혔다. 특별연설 자로 이홍구 前국무총리와 연 아 마틴 캐나다 상원의원로 나 왔다. 제2세션은 외교·안보에 관한 내용으로 박경애(UBC大) 교수 를 비롯해 김성한(고려대), 정 재호(서울대), 이신화(고려대) / Peter Harder 캐나다 상원 의원, Fen Hampson(Carleton 大), (사회: 박인국(前주유엔대 사), Margaret Biggs(국제개발 연구센터 이사회 의장) 등이 참 여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민동필 박사]

한국, 캐나다의 성악가 및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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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작성: Jubilee Music Acad-

소우주와 대우주에 대하여/ 6

의 교재비가 추가됨)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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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어): 미래를 열다, 사람을

음악과미술치유교실, 컴퓨터교

(Jubilee.music)에서 작성 예선:

기르는 농업 Opening the Fu-

실, 팝송영어 (버나비 한남 옆

영상 심사후 11월 5일 본선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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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쿠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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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익] -온라인 시민권 시험준비반 내용:시민권 책자 (Discover Canada)설명, 예상문제 풀이 일시:총 8회, 9월 23,30 10 월 7,14,21,28 (수) 오전 10-12 시 온라인 강의: Zoom 사용 문의: 미셸 박 236-521-7098 mpark@mosaicbc.org -응급대응혜택(CERB) 무료 신 청지원 대상: 영주권 소지자 문 의: 604-292 -390, 미셸 박 mpark@mosaicbc.org [써리 석세스] - 캐나다 응급대응혜택(CERB) 등 신청지원 재택근무 중 온라 인 서비스 제공 COVID-19 관련 캐나다 응 급대응혜택(CERB), BC 임 시 렌트보조 프로그램 등연방 정부와 주정부 각종 혜택 신 청 집중 신청지원 문의: 장 기연/ 236-880-3071/ 이메일 esther.chang@success.bc.ca [모자익] -UBC 의대, 치대, 약대 설명회 현 UBC 의대, 치대, 약대 재 학생들을 모시고 입학자격및 조 건,입학전형 과정, 학교생활등을 생생하게 들을수 있는 기회  일시:10월 31일, (토)오전 10-12 시 방법: 온라인 (zoom)  등록: 미셸 박 236 521 7098 mpark@mosaicbc.org [ISSofBC] -성인 시민권 신청 ZOOM 온 라인 강좌

2020년 10월 24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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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민의 밴쿠버 편지> 일시: 11월 3일(화) 오전 10 시반-오후 12시강사: 한인 정 착상담인, 이사벨 리내용: 18 세 이상 시민권 신청 자격요건/ 증빙 서류 및 신청서 작성 요 령/접수 후 시험/인터뷰 및 선 서식에 관한 최신 동향문의: isabel.lee@issbc.org/ 778-3726550 (영주권 정보 제공 필수) -미성년 시민권 신청 ZOOM 온 라인 강좌 일시: 11월 4일(수) 오전 10시 반-오후 12시강사: 한인 정착 상담인 이사벨 리 내용: 미성 년 단독 또는 동반 신청시 차이 점/출생증명서 및 주요 서류 준 비/코로나로 인한 인터뷰/선서식 변경 문의: isabel.lee@issbc. org /778-372-6550 (영주권 정 보 제공 필수) [아름다운 상담센터] -대면상담 시작 상담 분야: 우울증, 불안장애, 트라우마, 부부갈등, 부모자녀관 계 개선, 중년/노년기 상담, 학 교적응문제, 직장보험혜택 등  문의: 604-626-5943 (COVID19, 대면 상담전 설문지 작성 필요), vmcc15300@gmail.com 주소: 200-5050 Kingsway, Burnaby, 101-20353 64 Ave, Langley [아메니다] -영어와 한국어를 하실 수 있는 목사님 청빙 아메니다에 수요예배. 금요예 배. 주일 예배를 인도해 주시고 심방, 기도하여주시고 신앙상담 도해주실 한국어와 영어를 함 께 구사하시는 한 분의 파트타 임 목사님을 모시려 함 문의: 로사 박. 604-597-9333 (ex.123)  제출서류: 이력서, 자기소 개서(영어)제출처 : Rosa@ amenidaseniorliving.ca 또는 604-597-8032

[독감 무료 예방 접종 안내] 일시: 10월29일 (목) 오후12시 ~1시 30분 장소: 밴쿠버 한인 회관 소강당(1320 E.Hastings, Vancouver)준비물: 케어카드 또는 신분증 지참자격: 65세 이상 기타: 영주권,시민권자 무료이며 그 외는 유료 $20문 의: 밴쿠버 한인노인회(604)2556313, vkscs2016@gmail.com

싫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 지난 일요일 근무중에 수퍼바이저 가 불렀다. 잠깐 자기를 도와 달라 고 해서 간 곳은 로딩 덕이라 불 리는 곳으로 외부에서 도네이션 받아 온 물건들을 실은 차가 건물 밖 이면도로에 주차되어 있고 우 리는 그것을 내려서 주방으로 가 져 와야했다. 원래 로딩 덕 직원이 해야하는 일인데 로딩 덕에 수퍼 바이저가 허리가 아프다면서 의자 에 앉아 있고 같이 간 주방 수퍼 바이저는 낼름 트럭위로 올라가서 짐들을 밀어 내는 쉬운 일을 했 다. 로딩 카에 실어 주방으로 옮기 는데 무게가 많이 나가는 사과등 의 과일은 상당히 무거웠다. 허리 를 다치지 않기 위해 무릅을 구부 리면서 조심해서 일을 했지만 냉 장고에 정리하는 과정에서 선반에 올리고 하는 과정이 무리가 있었 던 것 같다. 아뭏든 당일엔 무거 운 짐을 옮기고도 아픈 것을 몰랐 는데 다음날 아침 커피를 따르기 위해 커피 포트를 들다가 커피를 쏟았다. 오른쪽 손목에 힘이 들어 가질 않고 통증이 심했다.

말을 하지 않으려다가 아내에게 말을 하니 바보같이 그걸 왜했냐 고 핀잔을 준다. 몸도 성치 않아서 풀타임으로 일도 못하고 있는 처 지에 힘들고 무거운 것을 들면 괜 찮을거라고 생각했냐면서 나 이렇 게 힘든 것은 못한다고 해야지 싫 컷 일하고 이제와서 아프다고 사 람을 괴롭히냐고 한다. 나도 커피 포트를 들지 못하면서 후회를 했 다. 괜히 힘든 일을 해서 정말 일 을 못하게 되면 어쩌려고 그랬냐 하는 후회가 밀려왔다. 사실 따지 고 보면 주방일도 아니고 로딩덕 을 도와주는 일이었다. 그리고 지 금은 풀타임으로 일하지 않으니 근무중 상해보험을 신청한다고해 도 혜택을 받지 못한다. 아내의 말이 백번 맞는 말이긴 한데 왠지 억울한 마음이 들었다. 내가 왜 그 순간 난 이일을 못한다고 말하지 못했을까? 사실 걸음을 잠시 멈추 긴 했었다. 사실 사고는 늘 사소한 곳에서 일어 나고 순간적으로 일 어난다. 지난해 아프기전에 근무 하던곳에서는 다른 사람을 뽑으면 서 내가 다시 일하고자 지원했지 만 뽑지 않았다. 왜냐면 뇌경색으 로 3월까지 아파서 받는 실업수당 을 받고 후에 일반 실업수당을 받 으면서도 계속 병원치료를 이어오 고 있다. 아마도 그래서 언제 또 재발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다시 고용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닐까하 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지금 일 하는 곳에서 일을 줘서 일을 하게 되어 고마운 마음도 있지만 일하

던 수퍼바이저 자리를 없애서 다 른 곳으로 가게한데 대한 억울함 과 분노 또한 깔려 있다. 착한 컴플렉스는 아닐까? 생각 해 본다. 프린스 조지에서 홀로 식 당을 할때 혼자 사업하느라 힘들 지 전사장하면서 음식을 싸오고 잘해주고는 주유소를 사려고 계 약을 하려는데 돈이 부족하다고 하면서 접근하던 한국인이 떠오른 다. 그래서 은행에 라인오브 크레 딧으로 돈을 빼서 빌려주었지만 그것을 받기 위해 결국은 변호사 를 고용하고 법정소송까지 가야했 다. 그 사람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대판 소리지르고 싸우기도하고 부 도수표를 발행해서 사람을 기만하 기도 했다. 추운 겨울 밴쿠버에서 비행기를 타고 가서 그가 준 수표 를 은행가서 찾으려고 하면 바운 스가 나고는 했다. 내 비지니스를 정리하고 내려 오면서도 받지 못 하다 나중에서야 변호사가 받아 서 보내주었다. 돈을 잃고 친구도 잃는 다는 말이 딱 맞는다. 사실은 친구도 아 니다. 돈을 뺏기위한 사기였던 것 을 몰랐을뿐이다. 사기꾼의 말은 달콤하다. 그래서 더욱 더 끌려 들 게 되는 것만 같다. 난 늘 너의 편이다. 알지. 항상 네 옆엔 우리가 있다는 것 을 기억해 하면서 좋은 말을 다 하는 사기꾼때문에 정말 진심으 로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의 말도 믿지 못한다. 돈을 줄 땐 앉아서 주고 받을땐 서서 받는 다는 말은

필요할 땐 온갖 미사어구로 안심 을 시키고 정작 어렵게 말을 꺼내 빌려준 돈 돌려 달라고 하면 하 루 하루 미루거나 자기 쓸거 다쓰 고 남는 돈을 선심쓰듯 던져주는 경우가 많다. 20대때 직장다니면 서 대학교 등록금을 위해 은행통 장에 넣어 두었던 것을 빌려달라 고 동료가 하도 부탁을 해서 이거 대학 등록금이라고 하고 빌려 주 었는데 등록 마감이 임박해 오는 데도 돌려주지않아 근무하다 대 판 싸운적이 있다. 그는 다른 동 료들이 알게 공개를 했다고 오히 려 나를 탓했다. 부탁을 거질하지 못하고 예라고 먼저 말하고 나중에 후회하는 경 우가 많다. 왠지 친구니까 거절해 서는 안될 것 같고 거절하면 친구 관계가 끊어질 것만 같은 경우가 있다. 하지만 그렇게 불안한 관계 의 친구라면 없는게 낫다. 가족관 계에서도 계속 불만을 말을 못하 고 벙어리 냉가슴 앓는 경우도 많 다. 직장에서 상사에게는 특히 내 가 이말을 하면 진급에 아니면 정 규직에 영향이 있지 않을까하고 말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 만 나중에 후회하는 것보단 안되 는 것은 안된다고 말하는 것이 마 음에 상처를 늘리지 않는 길이 아 닐까 생각한다. 친구라면 가족이 라면 적어도 서로가 상처를 주지 않고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어 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든다. 그런 친구가 한 명이라도 있다면 세상은 살만한 가치가 있으니까?

트럼프 투약한 렘데시비르, 첫 코로나 치료제로 승인 미국 제약업체 길리어드사이언 스가 개발한 렘데시비르가 미 보건당국의 정식 사용 승인을 받았다. 팬데믹을 진정시킬 계 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22일( 현지시간) 항바이러스제인 렘데 시비르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입원 환자 치 료에 쓸 수 있도록 정식 허가 를 내줬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치료용으로 승인받은 최초이자 유일한 의약품이 됐다. 지난 5 월 긴급 사용을 승인한 지 5개 월 만이다.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된 정맥 주사제인 렘데시비르는 코로나 19 입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효과를 보였다. 이 달 초 발표된 임상시험 결과 렘 데시비르를 투여한 환자의 회복 기간이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5 일 단축된 것으로 나타난 것이 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에게 투여된 여러 치료제 중 하 나이기도 하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 연 구 결과에서는 입원 기간을 줄 이거나 사망률을 낮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치료 효과를 둘 러싼 논란도 있다. 회사 측은 이 달 말까지 전 세계 수요를 맞 출 수 있는 렘데시비르를 생산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전 세계에서 코로나 환 자 급증세가 이어졌다. 미 존스

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21일 코로나19 사망자가 1100명을 넘 어섰다. 하루 사망자 수로는 지 난달 15일(1288명) 이후 한 달여 만에 최대다. 미국의 누적 확진 자는 836만명, 사망자는 22만명 에 달한다. 누적 확진자 100만명을 눈앞 에 두고 있는 프랑스에서는 야 간 통행금지 대상 지역을 대폭 확대했다. 파리를 비롯한 8개 대 도시에서 전체 행정구역의 절반 이상인 54개 주로 늘린 것이다. 장 카스텍스 총리는 “다른 유럽 지역과 마찬가지로 세컨드 웨이 브(두번째 물결)가 들이닥쳤다” 며 “새로운 조치를 실행하지 않 으면 하루 5만명이 넘는 확진자

가 나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매 일 1만5000명 이상의 신규 확진 자가 나오고 있는 이탈리아 역 시 야간 통행금지를 밀라노·나 폴리에 이어 로마에까지 확대 했다. 국내에서도 확진자가 155명 확인됐다. 경기도를 중심으로 요양·재활병원 등 의료기관발 집단감염이 100명에 달했다. 윤 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 괄반장은 “한때 1400명 아래로 줄었던 격리 치료 환자가 다시 1526명으로 늘었다”며 “주말 외 출과 요양시설 방문을 자제해달 라”고 요청했다. 김창우·이태윤 기자 changwoo.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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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고령 현역 연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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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4353년 (음력 9월 7일) 2020년 10월 23일 금요일

꿈꾸는 93세 송해 “난 맨날 청춘, 드라마도 해보고 싶어” “정주영 회장이 내게 그랬지 사람 많이 아는 내가 제일 부자라고 그것보다 더 소중한 게 가족이야 먼저 떠난 아들 자작곡 듣고 울었지” 다큐‘송해1927’부산영화제 초청 소탈한 웃음 뒤 질곡의 개인사 담겨 “가슴에 묻는 아픔이란 게 당해 보지 않은 분은 모르죠. 이제 눈물도 마를 때 가 됐고, 한숨도 굳을 때가 됐는데 하염 없다 하는 게 눈물인가 봐요.” 1927년생 최고령 현역 연예인이자, 음 악 경연 프로 ‘전국노래자랑’(KBS1)을 33년째 진행하는 국민 MC 송해. 그가 34년 전 스물둘 꽃다운 나이로 떠나보 낸 아들을 눈물로 회고했다. 22일 서울 낙원동 ‘원로 연예인 상록회’ 사무실에 서 그를 만났다. 지난해 10월부터 1년간 자신의 삶을 담은 첫 다큐멘터리 ‘송해 1927’(감독 윤재호)을 찍으며 아들의 자 작곡을 처음 들었다고 한다. 다큐 제안 을 받았을 땐 “가족 얘기라고 아픈 것밖 에 없고, 주저했다”는 그가 “내 속에 담 았던 걸 한 번 얘기할 때도 있어야 할 게 아니냐” 생각에 마음을 돌려 만든 다큐 다. 이 다큐는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도 초청돼 26일 상영된다. 1986년 오토바이를 타다 뺑소니 사고 를 당한 고(故) 송창진씨는 가수의 길을 반대하던 아버지 몰래 자작곡 녹음테 이프를 4집까지 남겼다. 당시 KBS 라디 오 방송 ‘가로수를 누비며’로 큰 인기를 누리던 송해는 아들의 죽음으로 17년간 맡아온 진행 자리에서 하차했다. 막내 딸 숙연씨가 차마 아버지한테 말 못하 고 간직해 온 노래들은 이번 다큐 제작 진에 의해 세상의 빛을 봤다. “왜 이걸 맘 놓고 나에게 들려주게 하 질 않았나. 내가 왜 좀 이해하지 못했는

제17181호 40판

22일 송해가 서울 종로 ‘송해길’ 초입 자신의 흉상 곁에서 활짝 웃고 있다. 흉상은 2017년 박재규 조각가의 작품이다.

가.” 음악 욕심에 고향 이북 해주예술학 교 성악과까지 나온 그가 아들 마음을 왜 몰라줬을까. “나도 딴따라 한다고 아 버지한테 쫓겨나 봤고, 내가 너무 어렵 게 넘어온 길이라 더 말렸어요.” 눈시울 이 젖고, 일요일 안방극장 활력소가 됐 던 목소리가 떨렸다. 그는 한국 희극인 1세대다. 황해도 재 령에서 삼남매 중 둘째로 태어난 그는 1·4후퇴 피란 통에 홀로 월남, 부모님· 형·여동생과 생이별했다. 본명이 송복 희인 그가 ‘송해’란 이름을 얻은 것도 피 란길에서다. “피란길은 미어지지, ‘쌕쌕이’(전투기) 가 막 갈겨서 사람들은 넘어지지. 얼마

나 끔찍합니까. 연평도에서 3000명이 화 물선을 탔는데, 어디 방향도 없는 바다 위에 떠 있다 그런 생각이 언뜻 들었어 요. 부산항에 내리자마자 이름이 뭐야, 하기에 ‘바다 해(海)’를 붙여 ‘복’자 빼고 ‘송해’. 지금까지 내 이름이 됐어요.” 휴전 이후 그는 유랑 악극단을 시작 으로 라디오·TV 무대를 넘나들며 만능 엔터테이너로 활약했다. 지금도 자신을 “38 따라지, 딴따라, 세상에서 제일 센 애주가”라고 소개하는 호쾌한 익살꾼 이지만 그 웃음 뒤엔 가슴 아픈 개인사 도 두텁게 쌓였다. 아들을 한순간에 잃 곤 “청소하다 걔 양말짝 하나 나오면 또 붙들고 한나절” 울곤 했다는 아내 석옥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이 여사는 2018년 독감으로 부부가 나 란히 입원했다가 홀로 세상을 떠났다. “부부란 게 맺는 걸 같이 맺어도 떠나 는 건 같이 못 떠나는 것 아녜요. 알면서 야속한 거지. 햐, 이런 아픔이 있나. 부모 님도 원망해 봤어. 하소연도 해보고. 그 러고 나서 혼자 껄껄 웃고 또 내가 갈 길 이 있다, 애들이 있다, 손주놈이 있다. 이러곤 정신차리고 그럽니다.” 그는 “두 딸과 5~20분 거리에 산다. 그런 숨결이 아니면 숨이 막힐 것 같다”고 털어놓으 며 가족의 의미를 거듭 강조했다. “이 세 상 제일 부자가 사람 많이 아는 송해라 고 돌아가신 정주영(전 현대그룹 회장) 씨가 말했지만, 그보다 더 소중한 게 가

 어느 아침 잠옷 차림으로 아파트 창가에 선 송해. 다큐 ‘송해 1927’의 한 장면이다. ‘전국노래자랑’ 2008년 추석 특집방송 녹화 현장.  22일 인터뷰 자리에서 송해는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와 아들 이야기를 하며 자주 눈시울을 붉혔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사진 부산국제영화제·KBS]

족”이라며 “그래서 ‘전국노래자랑’ 에서 도 ‘전국노래자랑 가족 여러분 안녕하 셨습니까’라고 인사한다”고 말했다. 88년 5월 경북 성주 편부터 자리를 지 킨 ‘전국노래자랑’을 두고 그는 “내 평 생의 소중한 교과서”라고 했다. “아무 리 나이 먹어도 세 살짜리한테도 배울 게 있다는 걸 실제로 느낀다”며 “참 많 이 배웠다”고 했다. 올 초 감기로 입원해 ‘전국노래자랑’ 녹화를 건너뛰었을 땐 그의 이름이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점령하기도 했다. 그는 “건강 이란 것도 내가 하는 일이 즐거워야 한 다”며 건강 비법을 전했다. 그는 가장 이루고픈 꿈으로 둘을 꼽았 다. 첫째는 고향 황해도에서 ‘전국노래 자랑’을 찍는 것. 2003년 8월 평양 모란 봉 공원 야외무대에서 북한 진행자 전성 희와 공동사회를 본 광복절 특집 ‘평양 노래자랑’ 이야기를 꺼내며 “이후 개성· 원산 등을 다 돌자고 약속했는데 무산 됐다. 올해 4월에도 급히 계획이 잡혔다 가 하노이 회담 가면서 깨졌다”고 했다. “내 고향 재령 구월산 앞에 큼직하게 야단법석 차려놓고 ‘고향 계신 여러분 송해가 왔습니다’ 하는 게 소원이에요. 1000만 이산가족 중 3만 명도 안 남았습 니다. 나머지라도 가족하고 단 하루라도 따뜻하게 솥에 밥해 먹으면 좋겠어요.” 또 하나의 꿈은 뜻밖에 드라마 배우 다. “드라마 보면서 내가 하면 이렇게 한 번 해볼 텐데, 해요. 조금 늦긴 했지만. 아 니, 나이라는 게 숫자에 불과한 거 아니 오? 나이야 가라, 하면 간 거야. 나는 맨 날 청춘이요. 그런 마음을 갖는 게 아주 편안해요. 마음이 편안하면 잘 안 늙어.” 그는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참 답 답하고 어려운데 이게 한번 지나가고 나 면 이것보다 더 큰 게 올 때 이길 수 있다. 그런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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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책임진다면 놔주겠다” 엇박자 방침에 시민들 대혼란 “본인이 (결과를) 다 책임진다고 할 때 만 (독감 백신을) 놔드립니다. 요새 말 이 많아서 권장하진 않아요.” 23일 오후 12시 30분 경기도 성남시 의 한 내과. 독감 백신을 접종할 수 있 냐고 묻자 이 내과 관계자는 이렇게 답 하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 병원은 지 난주만 해도 독감 백신을 맞으려는 이 들로 붐볐다. 하지만 이날은 대기 인원 이 한 명도 없었다. 이 관계자는 “사망 보고가 잇따르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음에 오시라고 안내하고, 오늘 꼭 맞 아야 한다는 분에게만 접종하고 있다” 며 “질병관리청이 빨리 교통정리를 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근 독감 백신을 맞은 뒤 숨진 사 례가 전국에서 속출하자 일선 병원이나 시민이 접종 여부를 놓고 혼란에 빠졌 다. 백신의 안전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 는 정부 입장과는 달리 대한의사협회( 의협)는 백신 접종 1주일 연기를 권고 하는 등 정부와 의료계 목소리가 엇갈 려서다. 의협 권고나 병원장의 독자적 판단 에 따라 백신 접종을 중단한 병원도 있 다. 대전 동구 근화내과는 이날 독감백 신 접종을 잠정 중단했다. 이 병원 김근 화 원장은 “백신 접종 뒤 사망자가 속 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접종을 계속하는 건 문제가 있다”며 “의협 권고에 따라 접종을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정 부가 아무 지침을 주지 않아 백신 접종 을 계속하겠다”는 곳도 있다. 대전 서구 A내과는 “정부 지침이 따로 없어 백신 접종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 구의 또 다른 내과도 “유·무료 백신이 아직 남아있는데 의협 권고와 상관없이 접종하겠다”고 밝혔다. 질병청 판단과 달리 지자체 차원에서 독감 예방접종을 일시 보류하는 움직임 도 나타나고 있다. 전날 서울 영등포구 보건소에 이어 경북 포항시는 이날 독

감 백신 안전성을 확보할 때까지 유·무 료 독감 예방접종을 유보한다고 밝혔다. 시민도 접종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 졌다. 백신 접종과 사망의 연관성이 밝 혀지지 않았지만, 막상 맞기 꺼림칙하다 는 판단에서다. 특히 사망자가 나온 지 역에서 불안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크 다. 성남에 사는 30대 임신부 A씨는 “ 추워지기 전 맞는 게 좋다고 해서 독감 백신을 맞으려고 했지만, 어제 성남에서 사망자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걱정이 들었다”며 “임신부가 국가 필수 예방접 종 대상자인 만큼 안전성에 대한 답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당분간 주사를 맞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국 병원과 보건소에는 백신을 맞아 도 될지 문의하는 전화가 잇따랐다. 성 남의 한 병원 관계자는 “백신 종류를 물으며 안전하냐고 묻는 전화가 늘었 23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시민이 독감 예방주사를 맞고 있다. 1주일새 백신을 맞고 사망한 사람이 30명을 넘자 우려 가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정부가 조달 질병청은 백신 예방접종과 사망 간 와 백신 유통과정의 감독을 강화하는 계약을 맺은 무료 백신보다 유료 또는 정부는 문제 없다는 입장이지만 의 연관성이 밝혀지지 않은 단순 신고 것이 더 시급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수입 백신이 안전하다는 주장도 나온 지자체 등 일시 보류 조치 늘어 통계라는 입장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다. 이날 온라인 게시판에는 ‘고령의 아 질병청이 빨리 교통정리 해야 장관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 “유료 백신과 정부가 공급하는 무료 백 버지가 무료 접종 대상자인데, 너무 찜 일각선 “수입 백신이 안전하다” 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우리나라에서 매 신 사이에 효능 차이는 없고, 고령자의 찜하다. 수입 백신을 맞으려면 어느 병 일 70세 이상 어르신 560명이 돌아가시 경우 접종하지 않을 경우 독감으로 인 원으로 가야 하느냐’, ‘국산 백신을 맞 전문가 “국산 수준급, 차이 없어” 는데 이 가운데 절반은 예방접종을 받 한 폐렴, 기저질환 악화 등의 위험이 더 고 죽는 사람도 나오고 불안해서, 만원 더 내고 수입 백신을 맞았다’는 등의 글 후 사망자는 전국 36명으로 집계됐다. 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최근 백신에 크기 때문에 무조건 접종을 피하는 것 질병청이 공개한 ‘2009~2019년 인플루 대한 관심이 커지다 보니 사망 원인을 이 능사는 아니다”며 “오히려 백신 유 이 올라왔다. 하지만 감염병 전문가들은 국산과 수 엔자 예방접종 후 사망 사례 신고 현 집계하는 경찰청 입장에서는 사망 신 통 과정에서 상온 노출 사고 등을 철 입 백신의 효능 차이는 없다고 입을 모 황’ 통계를 보면 독감 백신 관련 사망 고가 들어오면 무조건 백신을 맞았는 저히 검사하고 관리하는 동시에 고령 았다. 독감 백신은 전세계 제조사가 세 신고는 매년 이어졌다. 연도별로 2009 지 물어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질병 자 등이 편안한 상태에서 접종하고 안 계보건기구(WHO)로부터 똑같이 균주 년 8명, 2010년 1명, 2011년 1명, 2013년 관리청예방접종 전문위원인 기모란 국 전하게 귀가할 수 있는 환경 등을 조성 를 배분받아 생산한다. 마상혁 경남도 1명, 2014년 5명, 2015년 3명, 2017년 2 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교수 역시 “독감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질병청은 ▶ 의사회 감염병대책위원장은 “세계적으 명, 2018년 2명, 2019년 2명 등 모두 25 백신은 1945년 개발된 이후 70년 이상 예방접종은 건강상태가 좋은 날 ▶혼잡 로 독감 백신을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이 명이다. 서동철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사용했고,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2000만 을 피하고 장시간 기다리지 않도록 사 있는 나라가 얼마 없다”며 “녹십자, 일 는 “공장에서 출하된 자동차도 한두 대 명 이상이 접종한다”며 “올해 코로나19 전에 예약하고 ▶접종 후 15~30분간 접 양,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국내 제조사 에 문제 생기면 원인을 찾아내고 리콜 로 인해 독감 접종에 관심이 높아져서 종기관에서 이상 반응이 있는지 관찰하 는 오래 전부터 백신을 생산했고 순도 을 한다”며 “아무래도 기저질환이 많아 자세히 들여다보니, 접종 후 사망 사례 고 귀가하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예방 측면에서 수입산보다 낫다는 평가도 받 리스크가 큰 노년층은 역학조사 결과가 가 부각되는 측면이 있는 것”이라고 분 접종 주의사항’을 내놨다. 나올 때까지 가능하면 접종을 피하는 석했다. 는다”고 말했다. 채혜선·이태윤·김나윤 기자 백신 자체보다 접종 전후 건강 관리 이날 오후 1시 기준 독감 백신 접종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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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와글 데카메론  2020년 10월 24일보카치오 토요일 와글와글 보카치오 데카메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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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나가떨어질 기막힌 와인” 흑사병 견뎌내게 한 한잔 “예수 나가떨어질 기막힌 와인” 흑사병 견뎌내게 한 한잔

고 있지만, 또 다른마초들의 한편에서는 가족과 ‘대부’는 남성적인 세계를 담 혈연을 중시하는 이탈리아계의 특성이 고 있지만, 또 다른 한편에서는 가족과 나타난다. 명연기를 펼친 배우 알 파치 혈연을 중시하는 이탈리아계의 특성이 노, 로버트명연기를 드 니로와펼친 함께배우 거장알 프란시 나타난다. 파치 스 포드 코폴라 감독 함께 역시 거장 이탈리아계 노, 로버트 드 니로와 프란시 후손이다. 현재는감독 캘리포니아에서 포도 스 포드 코폴라 역시 이탈리아계 나무를 경작하고 운영하는 후손이다. 현재는 와이너리를 캘리포니아에서 포도 재미에 경작하고 푹 빠졌다.와이너리를 이탈리아인들의 핏 나무를 운영하는 속에는 포도주라는 이름의 DNA가 흐 재미에 푹 빠졌다. 이탈리아인들의 핏 르고 있는 걸까? 속에는 포도주라는 이름의 DNA가 흐 중세시대 유럽을 공포로 떨게 했던 르고 있는 걸까? 흑사병의 와중에서도 이탈리아인들은 중세시대 유럽을 공포로 떨게 했던 포도주를 와중에서도 마시며 위로를 받았다. 1348 흑사병의 이탈리아인들은 년 피렌체에 닥친 위로를 흑사병의 와중에 쓰 포도주를 마시며 받았다. 1348 인 보카치오의 데카메론은 그 생생한 년 피렌체에 닥친 흑사병의 와중에 쓰 현장을 담고 있다. 제목의 ‘데카’가 그리 인 보카치오의 데카메론은 그 생생한 스어로 ‘10’을 의미하는 것처럼 이 책은 현장을 담고 있다. 제목의 ‘데카’가 그리 10이란 ‘10’을 숫자를의미하는 근간으로것처럼 하고 있고, 작 스어로 이 책은 품에 등장하는 젊은 남녀도 모두 열명 10이란 숫자를 근간으로 하고 있고, 작 (여자등장하는 7, 남자 3)이다. 10명이모두 피렌체를 품에 젊은 남녀도 열명

벗어나 인근 피에졸레의 전원으로 피신 한 뒤 10일 들려주는전원으로 100가지 피신 이야 벗어나 인근동안 피에졸레의 기 모음집이 바로들려주는 데카메론이다. 한 뒤 10일 동안 100가지 이야 “그 휘몰아치는 전염병 앞에서는 어 기 모음집이 바로 데카메론이다. 떤 인간의 지혜도, 전염병 대책도 앞에서는 소용이 없었 “그 휘몰아치는 어 지요. 특별히 임명된대책도 공무원들이 산더미 떤 인간의 지혜도, 소용이 없었 처럼 오물을 병든 자들 지요. 쌓인 특별히 임명된청소했고 공무원들이 산더미 은 도시에 위생 처럼 쌓인들이지 오물을않았으며 청소했고수많은 병든 자들 지침이 고시됐지만 다 헛일이었습니다.” 은 도시에 들이지 않았으며 수많은 위생 작가 보카치오는 피렌체 인근에서 태 지침이 고시됐지만 다 헛일이었습니다.” 어난 토스카나 사람이고 그곳에서는 작가 보카치오는 피렌체 인근에서 태 포도주 없는 삶을사람이고 상상할 수그곳에서는 없다. 때문 어난 토스카나 인지 작품 속에 열상상할 명이 피신한 아름답 포도주 없는 삶을 수 없다. 때문

고 쾌적한 전원주택에는 “고급 포도주 를 둔 전원주택에는 지하창고가 있었다”는 설명 고 넣어 쾌적한 “고급 포도주 을 시작으로 산책 뒤에는 “최고급 포도 를 넣어 둔 지하창고가 있었다”는 설명 주와 과자가 산책 가벼운 피로를 풀어 포도 주었 을 시작으로 뒤에는 “최고급 다”는과자가 표현이 가벼운 반복된다. 삶과 풀어 죽음이 엇 주와 피로를 주었 갈리는표현이 엄중한반복된다. 시기에도삶과 포도주는 절대 다”는 죽음이 엇 로 빼놓을 수 없는 삶의 일부였다. 갈리는 엄중한 시기에도 포도주는 절대 부의 과시를 상징할 포도주는 등 로 빼놓을 수 없는 삶의때도 일부였다. 장한다.과시를 큰돈을상징할 번 피렌체의 빵장수 등 치 부의 때도 포도주는 스티가 보니파키우스 교황 특사 일행을 장한다. 큰돈을 번 피렌체의 빵장수 치 모시기 보니파키우스 위해 “고급 백포도주를 조 스티가 교황 특사담은 일행을 그마한 볼로냐제 새백포도주를 항아리와 반짝거리 모시기 위해 “고급 담은 조 는 은으로 만든 잔을 두 개 준비시켰다” 그마한 볼로냐제 새 항아리와 반짝거리

고 적고 있는데 다음 장 면묘사가 인상적 고 적고 있는데 다음 장 이다. “(교황사 면묘사가 인상적 절단이 지나갈 이다. “(교황사 때마다) 죽은 절단이 지나갈 사 람 이 라도 때마다) 죽은 오고 만 사 람 싶을 이 라도 큼 맛있게 그 오고 싶을 만 도주를 큼포 맛있게 그 마시기 시 포 도주를 작했다.” 도 마시기 시 대체 어떻 작했다.” 도 게 마셔야 대체 어떻 죽은 사람이 게 마셔야 오고 만 죽은싶게 사람이 드는 오고것일까? 싶게 만 포도주를 진정 사 드는 것일까? 랑하지 않으면 진정 절대로 포도주를 사 쓸 수 없는 문장이다. 랑하지 않으면 절대로 그런 표현은 작품 쓸 수 없는 문장이다. 곳곳에 있다. 작품 그런 표현은 “그리스도가 곳곳에 있다. 나가 떨어지게 할 만한 기막 “그리스도가 나가 힌 포도주가 떨어지게 할 있었다.” 만한 기막 “사형판결을 죄수 힌 포도주가 받은 있었다.” 도 형장으로 갈 때는 원하면 받은 얼마든지 “사형판결을 죄수 포도주를 마시게 해 준다.” 도 형장으로 갈 때는 원하면 얼마든지 작품의 배경이 이탈리아의 포도주를 마시게 해 준다.” 포도주 산 업의 근간인 토스카나 지방이라는 작품의 배경이 이탈리아의 포도주 점 산 도 있겠지만, 이탈리아 지방이라는 문화에서 포도 업의 근간인 토스카나 점 주가 차지하는이탈리아 절대적인문화에서 비중을 확인하 도 있겠지만, 포도 게 된다. 데카메론은 주가 차지하는 절대적인 위기에 비중을 맞서는 확인하 다른 방식을 제시한다. 고난과 게 된다. 데카메론은 위기에 재난의 맞서는 한가운데서 작가의 역할은 무엇 다른 방식을예술과 제시한다. 고난과 재난의 인가? 엄숙, 근엄, 진지의 자세를 유지해 한가운데서 예술과 작가의 역할은 무엇 야 하는 걸까? 아니면 지쳐 있는 이들에 인가? 엄숙, 근엄, 진지의 자세를 유지해 게 하는 웃음과 유머를 선사하여 잿더미에서 야 걸까? 아니면 지쳐 있는 이들에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돕는잿더미에서 것이 더 현 게 웃음과 유머를 선사하여

(여자 7, 남자 3)이다. 10명이 피렌체를

인지 작품 속에 열 명이 피신한 아름답

는 은으로 만든 잔을 두 개 준비시켰다”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더 현

손관승 인문여행작가 ceonomad@gmail.com 손관승 인문여행작가

이탈리아 문화서 포도주 절대적 이탈리아 문화서 포도주 절대적 중세 팬데믹 속에서도 위안 받아

중세 팬데믹 속에서도 위안 받아 재난에 지친 사람에게 웃음 선사 마피아의 세계를 그린 영화 ‘대부’에서 재난에통해 지친회복탄력성 사람에게 웃음 선사 이야기 키워줘 ceonomad@gmail.com

중요한 장면마다 세 가지 다른 술이 등 마피아의 세계를 그린 영화 ‘대부’에서 장한다.장면마다 첫 번째는세스카치위스키, 결단 중요한 가지 다른 술이 등 이야기 통해 회복탄력성 키워줘 의 시기에 술이다. 두 번 장한다. 첫마시는 번째는남성적 스카치위스키, 결단 째는 백포도주로 의 시기에 마시는파티의 남성적음료다. 술이다.반면에 두번 붉은 백포도주로 포도주는 가족을 아버 째는 파티의상징한다. 음료다. 반면에 지 돈 포도주는 비토 콜레오네(말론 브랜도)와 아 붉은 가족을 상징한다. 아버 들 마이클(알 파치노) 사이에 오가는 대 지 돈 비토 콜레오네(말론 브랜도)와 아 화가 그런 경우다. 들 마이클(알 파치노) 사이에 오가는 대 “나는 화가 그런평소보다 경우다. 포도주를 더 마시고 싶구나.” “좋을 것 같아요, 아빠!” “나는 평소보다 포도주를 더 마시고 싶구나.” “좋을 것 같아요, 아빠!” 영화 ‘대부’속 붉은 포도주 가족 상징

‘대부’는 남성적인 마초들의 영화 ‘대부’속 붉은 포도주 가족 세계를 상징 담

제708호 40판 제708호 40판

영화 ‘대부’의 한 장면. 영화에 나오는 붉은 포도주는 가족을 상징한다. 영화 ‘대부’의 한 장면. 영화에 나오는 붉은 포도주는 가족을 상징한다.

명한 것일까? 작가 보카치오는 명한 것일까? 후자의 선 작가 방식을 보카치오는 택했다.방식을 힘들수선 후자의 록 한두 잔의 포 택했다. 힘들수 도주를 록 한두곁들인 잔의 포재미난 이야기가 사회적 연대를 다지는 순기능을 한다고 믿었 도주를 곁들인데 재미난 이야기가 사회적 으니, 와인과 글의 만남인 ‘와글와글’ 정 연대를 다지는 데 순기능을 한다고 믿었 신을 실천한 으니, 와인과작가다. 글의 만남인 ‘와글와글’ 정

을 썼다.

신을 실천한 작가다. 흑사병 딛고 르네상스 시대 개막 예고

데카메론에 등장하는 흑사병 딛고 르네상스 시대인물들은 개막 예고 쉽게 체념하지 않는다. 밝고 활기찬 이야기, 데카메론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쉽게 심지어 수도원이나 수녀원 그리고 귀족 체념하지 않는다. 밝고 활기찬 이야기, 사회에서 벌어지는 수녀원 모순과 그리고 야한 이야기 심지어 수도원이나 귀족 들까지 들려준다. 파계 사회에서 벌어지는타락한 모순과 양반과 야한 이야기 승들의 남녀상열지사를 속요나 들까지 들려준다. 타락한야유한 양반과 파계 고금소총(古今笑叢)을 읽는 듯하다. 승들의 남녀상열지사를 야유한 속요나 재난에도 불구하고 인간에게는 스토 고금소총(古今笑叢)을 읽는 듯하다. 리텔링이라는 비장의 무기가 있고, 이 재난에도 불구하고 인간에게는 스토 야기를 통해서비장의 회복탄력성을 키울 수 리텔링이라는 무기가 있고, 이 있다. 독일이 나폴레옹 군대의키울 침략으 야기를 통해서 회복탄력성을 수 로 신음하고 때 그림형제가 그림 있다. 독일이있을 나폴레옹 군대의 침략으 동화를 썼던있을 것처럼, 보카치오는그림 팬데 로 신음하고 때 그림형제가 믹 시대에썼던 불후의 명작을 창조해냈다. 동화를 것처럼, 보카치오는 팬데 소각하라는 비난과 압력에 시 믹 책을 시대에 불후의 명작을 창조해냈다. 달렸지만, 다행히 책은 살아남았다. 책을 소각하라는 비난과 압력에 오 시 래지 않아 피렌체는 기적처럼 흑사병의 달렸지만, 다행히 책은 살아남았다. 오 잿더미를 다시 일어났으며, 어둡고 래지 않아딛고 피렌체는 기적처럼 흑사병의 무거운 중세의 화사한 르네상 잿더미를 딛고 옷을 다시 벗고 일어났으며, 어둡고 스 시대를 열었다. 그예 무거운 중세의 옷을데카메론은 벗고 화사한 르네상 고편이었다. 스 시대를 열었다. 데카메론은 그 예 고편이었다. 손관승 MBC 베를린특파원과 iMBC 대표이 사를 지낸 인문여행 작가. 괴테와 함께한 이탈 손관승 MBC 베를린특파원과 iMBC 대표이 리아 me,베를린에서 나를함께한 만났다 등 사를 여행, 지낸 인문여행 작가. 괴테와 이탈 을 썼다. 리아 여행, me,베를린에서 나를 만났다 등


20

2020년 10월 24일~25일

A14 종합

2020년 10월 24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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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산뜻하거나 묵직해서 손이 가는 요즘 소설

산뜻하거나 묵직해서 손이 가는 요즘 소설 신준봉 전문기자의 이번 주 이 책

하지만, 작가가 처한 물리적 환경, 그에 따른 경험의 내용, 아마도 이제까지 읽 었고 지금 읽는 책, 어쩌면 준거집단(정 영수는 서울문단, 이시은은 지방문단, ※지방 차별로 읽히지 않기를 바란다) 까지 확연히 다르다 보니 두 소설집의 색깔 역시 뚜렷이 다를 수밖에 없다. 정영수 소설이 산뜻하고 세련된 느낌 이라면 이시은 소설은 익숙한 듯 묵직하 게 다가온다. 소설의 인물들이 한결같 이 밝지 않다는 건 닮은꼴이다. (실은 맑 고 명랑한 소설 캐릭터는 상상하기 어렵 다) 그러나 인물들의 어둠에 있어서도 두 소설집은 결이 다른 것 같다. 정영수 소설집에는 실패한 연애 이야 기가 많이 나온다. 아직은 사랑이 안전 하지만 실패의 희미한 가능성을 예감하 는 경우도 있다. 표제작 ‘내일의 연인들’

이 그런 남녀를 그린다. 이 작품의 두 주 인공 정안과 지원은 서로를 “넌 정말 대 단해”라고 번갈아 추켜세우며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가는 사이다. 근사한 첫 경 험을 위해 당장의 욕망을 참을 줄도 안 다. 하지만 결핍 없는 완벽한 사랑을 만 난 것 같던 여섯 살 위 선애 누나의 파경 을 목격하며 누군가가 누군가를 사랑한 다거나 반대로 떠나는 이야기는 그저 흔 한 이야기, 단순한 이야기일 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선애가 사랑에 실패한 원인을 명확히 밝히지 않은 게 소설의 함 정이자 매력. 소설 안에 흩어져 있는 사 소한 사실 조각들을 그러모아 그 질문에 답하는 일이 독자의 몫이다. 이시은 소설집은 정영수의 경우와 사 뭇 다르다. 어딘가 고장 나고 뒤틀린 인 간들의 집합소 같다. 최근 유행어로 떠 올랐던 “인성에 문제 있냐”는 질문이 어 울릴법한 인물들이다. 등단작 ‘손’은 유 난히 관능적이었던 아내로 인해 고도로 예민해진 손 덕분에 ‘전설’로 통하며 한 껏 몸값이 올랐던 장례플래너(장례지도 사) ‘나’가 아내가 떠나자 몰락하는 이야 기. 나는 손의 감각을 되찾고자 원조교 제를 감행한다. 교도소를 배경으로 한 ‘층’에는 스물한 살부터 교도소를 들락 거린 바닥 인생 조진자가 나온다. 조진 자는 연극이 실패해 휴가가 좌절되자 앙 심을 품고 교도관인 ‘나’의 목을 조른다. 이런 소설에서 오는 쾌감 혹은 재미는 정영수 소설과 다를 수밖에 없다. 이시은씨는 ‘작가의 말’에서 “사실 책 출간은 이생에서 이룰 수 없는 일이라 생각했다. 그저 골방에서 글 쓰는 일이 즐거웠다”고 했다. 기자가 잘못 읽은 걸 까. 이런 마음은 단순한 쾌락 원칙을 넘 어서는 데가 있는 것 같다.

년도 더 지나 이 그림을 대여받은 네덜 란드 로테르담의 ‘보에이만스 판 부닝언 미술관’에서 다시 접견하게 됐다. 노터 봄은 “그동안 세월만 흐른 게 아니라 그 그림을 보는 나 또한 변했으니 반세기 가 흐른 뒤에 다른 것들을 숱하게 보았 던 같은 눈으로 똑같이 볼 수 있는가”라 고 묻는다. 세 폭의 교회용 제단화로 구 성된 ‘건초 수레’는 다른 작품에서와 비 슷하게 왼쪽부터 과거-천국, 탐욕의 싸 움이 진행 중인 현재, 미래-지옥을 보여 준다. 노터봄은 프라도미술관의 ‘쾌락

의 정원’을 보고선 “몇몇 물체들은 거의 미래파적인 느낌을 풍기는데 마치 보스 가 악몽 속에서 우주선의 공업용 기계 부속품을 보기라도 한 듯하다. 그림 속 으로 파고드는 일은 고사하고 모든 것 을 그저 보기만 하는 데에도 족히 일 년 은 필요하리라”며 감탄을 금치 못한다. 노터봄은 굳이 보스의 그림에 담긴 뜻 을 해석하지 않았다. 대신 “가장 좋은 해답은 보스의 그림 하나 안에 들어가 살며 수수께끼와 더불어 여생을 보내는 것이리라”고 마무리한다.

집을 쫓는 모험(정성갑 지

문 앞의 야만인들(브라이

우아하게 이기는 여자(윤여

음, 브. 레드)=신혼 때부터

언 버로·존 헬리어 지음, 이

순 지음, 비즈니스북스)=LG

계속 이사 다녀 15년간 총

경식 옮김, 부키)=80년대

그룹 첫 여성 임원으로 LG

여섯 차례, 아파트를 잘못

호황기의 기록적인 M&A

아트센터 대표를 지낸 저자

팔아 6억원을 손해 본 끝에

였던 RJR 나비스코 차입매

가 일하는 여성들을 위해 쓴

결국 서울 서촌에 1층 8평, 2층 6평, 3층 8

수(LBO) 내막을 월스트리트저널 기자였던

‘사회생활 설명서’. 자신의 성공 스토리를

평짜리 협소주택 건축으로 낙착된 내 집 마

저자들이 실시간 파헤친 기록. 이 분야 경영

담담하게 풀어냈다. 화려한 이력 뒤에는 서

련 이야기. 불편 없이 사는 데 생각보다 큰

학 교과서라고 한다. LBO는 매수 대상 기업

른다섯 첫 출산, 마흔에 박사학위를 취득한

공간이 필요하지 않고, 돈 없어도 집 지을

의 자산을 담보로 한 차입금으로 기업을 사

치열한 세월이 있었다. 남자와 경쟁할 것이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는 기법. 약탈적 금융자본주의 민낯이다.

아니라 자신과 승부하라고 조언한다.

inform@joongang.co.kr

정영수 내일의 연인들

실패 예감하는 연애 이야기 이시은 고래 365

등단 10년 만에 첫 소설집

소설은 누가 쓰고, 어떤 사람들이 읽나. 문학평론가 김현(1942~90)의 말을 빌리 면,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 이나 그 마음의 뿌리는 쾌락 원칙에 닿 아 있다. (여기서 ‘이야기’를 ‘소설’로 읽 어도 무방하겠다) 쾌락 원칙에 몸을 맡 겨 현실 원칙의 금기를 이겨보려는 욕망 이, 쓰는 사람이나 읽는 사람 마음에 내 장돼 있다는 얘기다. 쉽게 말해 읽는 사 람 입장에서는, 소설 내용이 빤한 전개 나 상식적인 예상과 어긋날 때 쾌감을 느낀다고 할 수 있다. 쓰는 사람으로 눈길을 돌리면, 소개 하는 두 소설집의 작가들은 평범하지 않다. 전업이 아닌 겸업 작가들이다. 내일의 연인들을 쓴 정영수 작가는 1983년생, 출판사에서 소설책을 만든 다. 세계문학, 그러니까 외국문학 편집 을 하다 대학원에서 문예창작을 추가로 공부한 듯하고 지금은 국내문학을 편집 한다. 소설가 동료들의 아름다운 소설 책을 만들며 아마도 자극과 영감을 받 아 자기 소설을 쓰는 게 그의 일이다. 고래 365를 쓴 이시은 작가는 10년 전쯤 세상의 주목을 받은 적이 있다. 정 확히 2010년 중앙신인문학상으로 등단

문학가 눈에 비친 보스의‘지옥도’ 한경환 기자 han.kyunghwan@joongang.co.kr 히에로니무스 보스의 수수께끼 세스 노터봄 지음 금경숙 옮김 뮤진트리

소설은 출판사 편집실에서도, 교도소에서도 만들어진다. 편집자로 일하는 정영수씨(왼쪽). 현직 교도관인 이시은씨.

내일의 연인들

했을 때다. 1967년생인 작가의 직업은 교도소 교도관이다. 경북 청송에서 태 어나 지금은 춘천교도소에서 일한다. 옛 기사를 찾아보니 등단 시상식장에서 그는 이런 말을 했다. “저는 교도관입니다. 언어가 과격해 도 이해해주세요. 교도관은 많은 놈들 을 데리고 있습니다. 살인한 놈, 사기 친 놈, 도둑질한 놈 (…) 저의 글쓰기는 맘 속에 살고 있는 놈들을 하나씩 꺼내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죽는 날까지 꺼내는 일에 열정을 쏟겠습니다.” 이시은씨의 고래 365에는 당시의 각오에 걸맞게 교도소 안팎의 이야기가 많다. 물론 과격한 언어도 함께. 그러나 각오에 비해 현실의 장벽은 녹록지 않 았던 듯 이번 소설집이 그의 첫 책이다. ‘겸업’이라는 느슨한 키워드를 공유

히에로니무스 보스와 세스 노터봄. 이 들은 네덜란드가 낳은 천재 화가와 세 계적 작가다. 15세기 거장의 회화와 21 세기 통찰력 있는 문학가의 언어가 만 나 히에로니무스 보스의 수수께끼가 탄생했다. 보스는 현대 초현실주의파 화풍을 무려 500년 전에 구현한 선구 자다. 노터봄은 보스의 작품 대다수를 소장하고 있는 스페인 마드리드의 프 라도미술관으로부터 다큐멘터리 작업 을 함께하자는 제안을 받고 보스가 휘 황찬란한 화폭에 풀어 놓은 수수께끼

정영수 지음 문학동네

고래 365 이시은 지음 북인

탐구에 나섰다. 히에로니무스 보스의 수수께끼는 일반적인 미술비평서가 아니라 빛나는 문학적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노터봄 은 이 책에서 놀랍도록 넘치는 상상력 과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깨알 같은 세 밀함을 무기로 하는 보스의 작품들에 유려한 필치로 헌사를 보냈다. 노터봄은 21세였던 1954년 프라도미 술관에서 보스의 ‘건초 수레’를 처음 대 면했다. 히치 하이커로 스페인을 여행했 던 당시 별생각 없이 봤던 그 그림을 60

[사진 문학동네·북인]

책꽂이

제708호 40판


balance@joongang.co.kr

모방 거쳐 글의 묘미 발견해야

한글의 리듬과 호흡을 알면 누구나 글맛 나는 ‘나의 글’을 쓸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쓰고, 어디서부터 고쳐야 글이 좋아질까. 중·고생이나 대  2020년 10월 24일 토요일 학생의 문제만은 아닐 것이다. 일상에서 부닥치는 ‘글쓰기 고민’을 풀어나갈 노 리듬 훈련 “3-4조를 기억하라” 배영대 학술전문기자 balance@joongang.co.kr 하우를 이 책에서 찾아볼 수 있다. 모방 거쳐 글의 묘미 발견해야 저자는 기자 생활 30년 경력의 중견 어떻게 하면그중 글을12년은 잘 쓰고, 어디서부터 언론인이다. 논설위원과 대 고쳐야 글이 좋아질까. 중·고생이나 대 기자로 칼럼을 써오고 있다. 칼럼으로 학생의 아닐받은 것이다. 일상에서 ‘최은희문제만은 여기자상’을 바 있다. 10살 부닥치는 ‘글쓰기 고민’을 풀어나갈 노 양선희 대기자의 무렵 문학에 뜻을 두었고, 2011년 40대 하우를 이 책에서 찾아볼 수 있다. 글맛 나는 글쓰기 중반에 문예지를 통해 등단한 후 잇따 양선희 지음 저자는 기자소설을 생활 30년 경력의 중견 라 4편의 장편 발표한 작가이기 독서일가 언론인이다. 그중 12년은 논설위원과 도 하다. 언론인과 소설가로 단련된 대 평 기자로 칼럼을 써오고 있다. 칼럼으로 생의 글쓰기 ‘비밀 노트’를 이번에 공개 ‘최은희 여기자상’을 받은 바 있다. 10살 한 셈인데, 오랜 경험에서 나온 저자만 양선희 대기자의 무렵 문학에 뜻을 두었고,더해준다. 2011년 40대 의 비법은 글의 생동감을 곳 글맛 나는 글쓰기 중반에 문예지를 통해 등단한 후 잇따 곳에서 저자의 다양한 독서 편력을 감 양선희 지음 라 4편의재미도 장편 소설을 발표한 작가이기 시설을 갖춰야 하듯, 글쓰기도 마찬가지 상하는 쏠쏠하다. 독서일가 도 하다. 언론인과 소설가로 단련된 평 저자는 콘텐트(내용)와 인프라스트 라고 했다. 콘텐트가 넘치고 글을 쓰고 생의 글쓰기 ‘비밀 노트’를 이번에 공개 자 하는 의욕도 충만한데 글이 난삽해 럭처(인프라)와 테크닉(기술)이 갖춰져 한 셈인데, 오랜 나온 저자만 지는 원인은 대개 인프라에 문제가 있다 야 글을 잘쓸 수 경험에서 있다고 했다. 콘텐트와 한글의 리듬과 호흡을 알면 누구나 글맛 쓸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의 비법은 무슨 글의 말인지 생동감을 더해준다. 곳 ‘나의 고 글’을 저자는 진단한다. 인프라는 테크닉 테크닉은 제목만 봐도나는 알 곳에서 저자의 다양한 좀 독서 편력을 감 보다 고치기가 어렵다. 콘텐트가 다소 수 있겠는데, 인프라는 낯설다. 저자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쓰고, 어디서부터 훈련 “3-4조를 기억하라” 시설을 갖춰야 하듯,갖춰지면 글쓰기도 마찬가지 상하는 재미도 부족해도 인프라가 자신의 뜻 가 역점을 두고쏠쏠하다. 설명하는 부분이 바로 리듬 고쳐야 글이 좋아질까. 중· 고생이나 대학 라고 했다. 콘텐트가 넘치고 글을 쓰고 저자는 콘텐트(내용)와 인프라스트 을 표현하며 소통이 되는발견해야 글을 쓸 수는 인프라다. 이 책은 저자가 구상하는 글 모방 거쳐 글의 묘미 생의 문제만은 아닐 것이다. 일상에서 부 자 하는 의욕도 충만한데 글이 난삽해 럭처(인프라)와 테크닉(기술)이 갖춰져 쓰기 시리즈의 첫째 권인데 그 부제가 있다고 했다. 뜻이다. 국가인프라에 경제와 산업을 키우 닥치는 노하우 라는 지는 원인은 대개 문제가적우 있다 야 글을‘글쓰기 잘 쓸 수고민’을 있다고풀어나갈 했다. 콘텐트와 저자는 여류(余流) 삼국지 인프라다. 위해서는 먼저 남자들 도로와 상하수도 시설 를 이 책에서 찾아볼 수혹은 있다.기반시설이 고 저자는 진단한다. 인프라는 테크닉 테크닉은 무슨 말인지 제목만 봐도 알 기 (敵友) 군주의 21세기 군주 인프라는 하부구조, 부지를 닦는 등 기반시 저자는 기자인프라는 생활 경제와 30년좀 경력의 중견 언 을 보다 어렵다. 콘텐트가 다소 수 있겠는데, 낯설다. 저자 론갖추고, 등고치기가 중국공장 고대의 병가(兵家)와 법가 라는 뜻이다. 국가 산업을 키우 갖춰야 하듯, 앞서 글쓰기도 마찬가지라 론인이다. 12년은 논설위원과 대기 부족해도 인프라가 갖춰지면 자신의 뜻 가 역점을그중 두고 설명하는 부분이 바로 (法家) 관련 책을 출간한 바 있다. 기 위해서는 먼저 도로와 상하수도 시 설을 고 했다. 콘텐트가 넘치고 글을 쓰고자 자로 칼럼을 써오고 있다. 칼럼으로 ‘최 표현하며 소통이 되는 글을 쓸 수는 인프라다. 이 공장 책은 부지를 저자가 닦는 구상하는 글 을 병법의 전문가답게 글쓰기의 원칙을 설을 갖추고, 등 기반 하는 의욕도 충만한데 글이 난삽해지는 은희 여기자상’을 받은 바 있다. 10살 무 쓰기 시리즈의 첫째 권인데 그 부제가 있다고 했다. 대개여류(余流) 인프라에 문제가 있다고 저 렵 문학에 뜻을 두었고, 2011년 40대 중 원인은 저자는 삼국지 적우 인프라다. 진단한다. 고 반에 문예지를 통해 등단한 잇따라 4 자는 (敵友) 군주의인프라는 남자들테크닉보다 21세기 군주 인프라는 하부구조, 혹은후 기반시설이 어렵다. 콘텐트가 다소 부족해도 편의 소설을 발표한 작가이기도 하 치기가 론 등 중국 고대의 병가(兵家)와 법가 라는 장편 뜻이다. 국가 경제와 산업을 키우 실례지만, 이 책이 시급합 더 컴플리트 데이비드 보위 인프라가 갖춰지면 자신의 뜻을 표현하며 다. 언론인과 소설가로 단련된 평생의 글 (法家) 관련 책을 앞서 출간한 바 있다. 기 위해서는 먼저 도로와 상하수도 시 니다(이수은 지음, 민음 (니콜라스 페그 지음, 이경 글을 쓸 수는 있다고옮김, 했다.그 쓰기 ‘비밀 노트’를 이번에 닦는 공개한 셈인 병법의되는 전문가답게 글쓰기의 원칙을 설을 갖추고, 공장 부지를 등 기반 사)=대학에서 국문학, 대학 소통이 준·김두완·곽승찬 저자는 『여류(余流) 삼국지』 『적우 데, 오랜 경험에서 나온 저자만의 원에서 현대시, 헛된 비법 독일 책)=948쪽짜리 벽돌책. 보 (敵友)』 『군주의 남자들』 『21세기 군 은 글의 생동감을 더해준다. 곳곳에서 저 유학, 이후 20년간 책을 만 위 전기는 아니다. 노래와 주론』 등 중국 병가(兵家)와 법 자의 다양한 독서 편력을 감상하는 재미 영상, 극과 영화, 미술·전 든 편집자가 쓴 고전 독서 테라피. ‘가슴 속 앨범은 물론 공연,고대의 책을 앞서 출간한 있 도 쏠쏠하다. 실례지만, 이 책이 더 컴플리트 데이비드 보위 시·집필에관련 이르기까지 단순한 뮤지션바범위 에 울분이 차오를 때는’ 독일 작가 시급합 하인리 가(法家) 병법의 전문가답게 글쓰기의 원칙을 콘텐트(내용)와 인프라스트럭처 니다(이수은 지음, 민음 다. (니콜라스 페그 이경 히저자는 뵐의 소설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를 뛰어넘는 영역들에 걸친 그의지음, 행적을 빠 『손자병법』 에 나오는 ‘지피지기(知彼知 (인프라)와 테크닉(기술)이 갖춰져야 글을 사)=대학에서 국문학, 대학 준·김두완·곽승찬 옮김, 그 명예를 읽으라고 권하는 식이다. 톡톡 튀 짐없이 기록했다. 그는 록스타이자 배우·화 백전불태(百戰不殆)’로 요약했다. 잘 쓸소개, 수 있다고 했다. 콘텐트와 테크닉 원에서 헛된 독일 己) 책)=948쪽짜리 벽돌책. 상 보 는책 두터운 독서 현대시, 이력이 묻어난다. 가·패션 아이콘·트렌드 세터였다. 알면 어떤아니다. 전쟁에서도 위 은 무슨 말인지유학, 제목만 알수 있겠 이후봐도 20년간 책을 만 대를 알고 나를위 전기는 노래와 이를미술·전 ‘지피’ 는데, 인프라는 좀 낯설다. 저자가‘가슴 역점을 앨범은 물론 않는다는 공연, 영상,뜻이다. 극과 영화, 든 편집자가 쓴 고전 독서 테라피. 속 태로워지지 ‘지기’로이르기까지 나누어 글쓰기 두고 설명하는 부분이 이 와 시·집필에 단순한훈련에 뮤지션 적용 범위 에 울분이 차오를 때는’바로 독일인프라다. 작가 하인리 있다. 영역들에 걸친 그의 행적을 빠 책은 저자가 히 뵐의 소설 구상하는 카타리나글쓰기 블룸의 시리즈의 잃어버린 하고 를 뛰어넘는 먼저기록했다. ‘지피’의 그는 대상을 알아야 배우·화 하는데 첫째 권인데 그 부제가 인프라다. 명예를 읽으라고 권하는 식이다. 톡톡 튀 짐없이 록스타이자 구체적으로는 언어를 가리킨다. 하부구조, 혹은 기반시설이 는인프라는 책 소개, 두터운 독서 이력이 묻어난다. 가·패션 아이콘·트렌드 세터였다. 한국인에

己) 백전불태(百戰不殆)’로 요약했다.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어떤 전쟁에서 도 위태로워지지 않는다는[중앙포토] 뜻이다. 이 를 ‘지피’와 ‘지기’로 나누어 글쓰기 훈 련에 적용하고 있다. 손자병법에 나오는 ‘지피지기(知彼知 먼저 ‘지피’의 대상을 알아야 하는데 己) 백전불태(百戰不殆)’로 요약했다. 구체적으로는 언어를 가리킨다. 한국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어떤 전쟁에서 인에겐 한글이다. 한글의 리듬과 호흡 도 위태로워지지 뜻이다. 이 을 이해하고, 술술않는다는 읽히는 글의 비결을 를 ‘지피’와한다고 ‘지기’로 나누어 글쓰기 훈 찾아내야 저자는 강조한다. 문 련에 있다. 알 수 있을까. 저자 장의 적용하고 리듬을 어떻게 먼저 ‘지피’의 대상을 알아야 하는데 가 활용하는 방법은 원고를 쓴후 입으 구체적으로는 언어를 가리킨다. 한국 로 작게 소리를 내면서 읽어보는 것이 인에겐 한글이다. 한글의 호흡 다. 읽다가 혀끝에서 덜컥 리듬과 걸리거나 미 을 이해하고, 술술 읽히는 글의 비결을 끄러지듯 읽히지 않으면 일단 리듬이 찾아내야 강조한다. 문 꼬인 거다.한다고 리듬을저자는 훈련하기 위해 저자 장의 리듬을 어떻게 알 수 조언한다. 있을까. 저자 는 “3-4조를 기억하라”고 우 가 활용하는 방법은정형시인 원고를 쓴옛시조나 후 입으 리 민족의 독특한 로 작게 소리를 내면서 읽어보는 것이 가사 문학의 형식을 떠올려도 좋을 것 다. 읽다가 혀끝에서 덜컥 걸리거나 미 이다. 끄러지듯 않으면 한 일단 리듬이 ‘문장의 읽히지 호흡’ 편에서는 문장을 얼 꼬인 거다. 리듬을 훈련하기 위해 저자 마나 짧고 길게 쓸 것인지의 문제를 다 는 “3-4조를 조언한다. 우 룬다. 문장의기억하라”고 리듬이나 호흡을 반드시 [중앙포토] 리 책대로 민족의 해야 독특한 정형시인 옛시조나 이 한다고 저자가 강요하 가사 문학의 형식을 떠올려도 것 는 것은 아니다. 독자가 스스로좋을 자신의 겐 한글이다. 한글의 리듬과 호흡을 이해 이다. 문장을 익혀가길 바라고 있다. 글의 첫 하고, 읽히는 글의 비결을 찾아내 ‘문장의 호흡’ 편에서는 한 문장을 얼 인상을술술 결정하는 문법이나 단어의 적절 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문장의 리듬 마나 짧고미묘한 길게 쓸 것인지의 문제를 다 한 사용, 어감을 전달하는 방식 을 어떻게 알 리듬이나 수 있을까. 저자가 활용하 룬다. 문장의 호흡을 반드시 도 소홀히 넘겨서는 안 된다고 했다. 는 방법은 훈련은 원고를 쓴 후 과정’을 입으로 소 이 책대로 해야 한다고 저자가 작게 강요하 글쓰기 ‘모방 거쳐야 리를 내면서 읽어보는 것이다. 읽다가 혀 는 것은 아니다. 독자가 스스로 자신의 한다. 저자가 문장을 다듬어가는 연습 끝에서 덜컥 걸리거나 미끄러지듯 읽히지 문장을 익혀가길 있다. 글의 첫 을 따라가다 보면바라고 어느새 글쓰기의 묘 않으면 일단 리듬이 꼬인 거다. 리듬을 훈 인상을 결정하는 미를 발견하게 될 문법이나 수 있을 것단어의 같다. 적절 련하기 저자는 “3-4조를 기억하라” 한 사용,위해 미묘한 어감을 전달하는 방식 고 조언한다. 우리 민족의 독특한 정형시 도 소홀히 넘겨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인 옛시조나 가사 문학의 형식을 거쳐야 떠올려 글쓰기 훈련은 ‘모방 과정’을 도 좋을 것이다. 한다. 저자가 문장을 다듬어가는 연습 지하철엔 해녀가 산다(함명 호흡’ 편에서는 한글쓰기의 문장을 얼마 을‘문장의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묘 춘 지음, 천년의시작)=데려 나 짧고 길게 쓸온 미를 발견하게 될것인지의 수 있을 문제를 것 같다.다룬다. 유기견의 눈망울에서 눈 문장의 리듬이나 호흡을 반드시 이 자신 책대 물을 보고(‘유기견’), 로 해야 한다고은 저자가 강요하는 것은 세상에 있어도 없는 아 존 니다. 독자가 스스로 자신의 문장을 익혀 재라고 스스로 뉘우치는(‘구름’) 시인의 시 가길 바라고 있다. 글의 첫인상을 결정하 지하철엔 해녀가 집이다. 짧은 시 ‘전생’ , ‘눈’ 같은산다(함명 작품들이 는 문법이나 단어의 적절한 사용, 이번 미묘한 춘장정일은 지음, 천년의시작)=데려 눈에 밟힌다. 시인 시인의 세 어감을 전달하는 방식도 소홀히 넘겨서 온 유기견의 눈망울에서 눈 번째 시집에 대해 상처 입은 서정적 자아의 는 안 된다고 했다. 물을 보고(‘유기견’), 비극적 세계관이 드러나 있다고 평한다.자신 글쓰기 훈련은은‘모방 과정’을 거쳐야 세상에 있어도 없는 한 존 다. 저자가 문장을 다듬어가는 연습을 재라고 스스로 뉘우치는(‘구름’) 시인의 따 시 라가다 보면 시 어느새 발 집이다. 짧은 ‘전생’글쓰기의 , ‘눈’ 같은묘미를 작품들이 견하게 될 수시인 있을장정일은 것 같다.시인의 이번 세 눈에 밟힌다.

글쓰기 노하우 담긴 작가의‘비밀 노트’

명받고 음식여행작가인 색이 화려하고, 모 단숨에 있다. 날려준다. 필자가 양이 곳곳을 예쁘면 누비면서 ‘좋아요’ 우연히 수가 많아지니 전국 들린 27 어느새 음식의 본질인 ‘맛’은 뒷전으 곳의 식당이 소개돼 있다. 이 식당의 로 밀려났다. 음식은 요즘 잘 나가는 음식의 기준과 그럴수록 정말 맛있는 소박한 음식 이 그리웠다. 이 책은 이런 그리움을 단숨에 날려준다. 여행작가인 필자가 전국 곳곳을 누비면서 우연히 들린 27 곳의 식당이 소개돼 있다. 이 식당의 음식은 요즘 잘 나가는 음식의 기준과

힌 추억을 떠올리게 는데 기대했던 맛이한다. 아니더라도 실망 서울·경기·강원·경상·전라·충청· 하지 말자. 필자는 조심스럽게 당부했 제주 식당 위치도 있 다. 이등 책은 맛집 책이 전국에 아니니 퍼져 음식 품 다. 해당 지역을 여행할 때마다 이 책 평을 거둬달라고. 을 들고 식당을 Book 찾아보는 것도 꽤 재 미있을 것 같다. 혹여 힘들게 찾아갔 는데 기대했던 맛이 아니더라도 실망 하지 말자. 필자는 조심스럽게 당부했 다. 이 책은 맛집 책이 아니니 음식 품 평을 거둬달라고. 2008년 영국 보수당은 11년째 정권을 데빼앗긴 개정판은 ‘몰락과 재기의 역사’다. 상태였다. 지금은 10년간 굳건 역사는 돌고 돈다. 책이 처음 출간 히 정권을 잡고 있다. 4년간 참패로 인 된해 2008년 영국 보수당은 11년째 정 수권 능력을 잃은 듯 보이는 한국 보 권을 상태였다. 지금은 10년간 수에빼앗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저자는 지난 굳건히 정권을 잡고 있다. 4년간 참패 12년간의 보수당과 영국의 정치 변화 로2008년 수권할 능력을 듯본다. 보이는 영국 보수당은 11년째 정권을 를인해 기록해야 시점이잃은 됐다고 한국 보수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저 빼앗긴 지금은 10년간 굳건 책은 상태였다. 영국 보수당의 역사를 꼼꼼하 자는 지난 12년간의 영국의 히 잡고 있다.보수당과 4년간 참패로 인 게 정권을 짚어준다. 그러나 현 시국, 이 책의 정치 변화를 기록해야 할 시점이 됐 해 수권 능력을 잃은 듯 보이는 한국 보 핵심은 영국 보수당의 300년 서바이벌 다고 본다. 수에 시사하는 저자는 지난 이유다. 저자는바가 첫째크다. 권력욕을 꼽았다. 책은 영국 보수당의 역사를 꼼꼼하 12년간의 보수당과 영국의 정치 변화 권력을 잡기 위해 독선적이지 않고 최 게를 짚어준다. 그러나 현 시국, 이 책 기록해야 할 시점이 됐다고 본다. 대한 현실과 타협했다는 것이다. 둘째 의 책은 보수당의 300년 서 영국영국 보수당의 꼼꼼하 는 핵심은 유연성이다. 모든 걸역사를 지키려 했다면 바이벌 이유다. 저자는 첫째 이 권력욕 게 짚어준다. 그러나 현 시국, 책의 프랑스 혁명에서의 기득권자처럼 단 을핵심은 꼽았다. 권력을 잡기 위해 독선적 보수당의 300년 서바이벌 두대의 영국 이슬로 사라졌을지도 모른다. 이지 않고 최대한 현실과 타협했다는 이유다. 저자는 영리하게 첫째 권력욕을 꼽았다. 영국 보수당은 양보하고, 사 것이다. 둘째는 유연성이다. 모든 걸 권력을 잡기 위해 독선적이지 않고 최 회적 변화를 수용했다. 때론 진보를 모 지키려 했다면 프랑스 혁명에서의 기 대한 현실과 타협했다는 것이다. 둘째 방하기도 했다. 셋째는 외연을 넓힌 것 득권자처럼 단두대의 사라졌 는 유연성이다. 모든 걸이슬로 지키려 했다면 이다. 토지 소유 계급, 귀족 집단에서 을지도 모른다. 영국기득권자처럼 보수당은 영리 프랑스 혁명에서의 단 출발했지만, 상공업자를 끌어들이고 하게 양보하고, 사회적 변화를 수용 두대의 이슬로지지자로 사라졌을지도 모른다. 노동계급까지 만들었다. 저 했다. 때론 진보를 모방하기도 영국 영리하게 양보하고, 사 자는 보수당은 가끔은 남의 모습을 통해서 했다. 나의 셋째는 외연을 넓힌 것이다. 토지 모 소 회적 변화를 수용했다. 때론 진보를 부족함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유방하기도 계급, 귀족 출발했지만, 했다. 집단에서 셋째는 외연을 넓힌 것 상공업자를 끌어들이고 노동계급까지 이다. 토지 소유 계급, 귀족 집단에서 지지자로 만들었다. 저자는끌어들이고 가끔은 남 출발했지만, 상공업자를 의노동계급까지 모습을 통해서 나의 만들었다. 부족함을 저 찾 지지자로 눈·코·입·귀·촉(박지숙 지 을자는 수 가끔은 있다고 남의 했다. 모습을 통해서 나의 음, 쌤앤파커스)=코로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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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보수당은 영리하게 양보했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보수는 어떻게 살아남았나

지음 영국강원택 보수당은 영리하게 양보했다 21세기북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보수는지키고 유지하는 보수당은 구체제를 살아남았나 것을 목적으로 어떻게 삼는다. 그런 보수당이 강원택 지음 니 세상이 변하면 사라져야 한다. 그러 21세기북스 나 영국의 보수당은 우리식으로 표현 할매, 밥 됩니까 하면 강산이 서른 번이나 바뀌는 300 노중훈 지음 년을 버티고 있다. 중앙북스 보수당은 지키고 유지하는 강원택 구체제를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것을 목적으로 그런 보수당이 는 한국 보수의삼는다. 무기력과 몰락을 보면 니 변하면 그러 서 세상이 오랜 시간 강한사라져야 생명력을한다. 유지하는 보수당은 구체제를 지키고 유지하는 나 영국의 보수당은 우리식으로 표현 영국 보수당을 떠올렸다고 한다. 2008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 그런 보수당이 하면 강산이 서른 번이나 바뀌는 300 년 발간된 보수정치는 어떻게 살아남 니 년을 세상이 변하면 한다. 어떻 그 버티고 있다.사라져야 았나?를 개정한 새 책 보수는 러나 보수당은 우리식으로 표 강원택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게 영국의 살아남았나를 다시 냈다. 초판의 현하면 강산이 서른 번이나 바뀌는 는 한국 보수의 무기력과 몰락을 보면 부제는 ‘영국 보수당의 역사’인데 개정 300년을 버티고 있다.생명력을 서 오랜 시간 재기의 강한 판은 ‘몰락과 역사’다.유지하는 강원택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영국 보수당을 떠올렸다고 한다. 2008 역사는 돌고 돈다. 책이 처음 출간된 는년 한국 보수의 무기력과 몰락을 보면 발간된 보수정치는 어떻게 살아남 서 았나?를 오랜 시간개정한 강한 생명력을 유지하는 새 책 보수는 어떻 영국 떠올렸다고 한다.초판의 2008 게 보수당을 살아남았나를 다시 냈다. 년 부제는 발간된‘영국 『보수정치는 어떻게 살아 보수당의 역사’인데 개정 음식에서 삶을 짓다(윤현희 남았나?』 를 개정한 새역사’다. 책 『보수는 판은 ‘몰락과 재기의 지음, 행복우물)=이어령 선 어떻게 살아남았나』 를책이 다시처음 냈다. 초 역사는 돌고 돈다. 출간된 생 밑에서 국문학을 배우고 판의 부제는 ‘영국 역사’인 대기업 보수당의 홍보실 등에서 일하

성호준 기자 부족함을 찾을 수 있다고 으로 괴로운 했다. 마음 극복을 sung.hojun@joongang.co.kr 위해 몸을 먼저 기분 좋고

다 음식 사업에 손대 크게

편안하게 해줘야 한다. 몸

번창하지만 20년 만에 파산 신고를 한 파란 음식에서 풀어냈다. 삶을 짓다(윤현희 만장한 이력을 생생하게 명절이

과 마음은 하나여서다. 가장 자연스럽고 효 눈·코·입·귀·촉(박지숙 과적으로 몸을 편안하게 하는 방법으로 지 오

지음, 행복우물)=이어령 선 면 일손이 모자랄 정도였지만 실속까지 챙 생 밑에서 국문학을 배우고 기지 못한 탓이었다고 한다. 시련마저 의미

음, 쌤앤파커스)=코로나 등 감 치유법을 제시한다. 눈·코·입·귀·촉(손), 마음 극복을 한 기관에 1주씩으로 5주에괴로운 걸쳐 오감을 일깨우

등에서 일하 있다는 메시지를대기업 전하는홍보실 인생 에세이. 다 음식 사업에 손대 크게

위해소개한다. 몸을 먼저 기분 좋고 고 정화하는 팁들을 편안하게 해줘야 제708호 40판 한다. 몸

번창하지만 20년 만에 파산 신고를 한 파란

과 마음은 하나여서다. 가장 자연스럽고 효

만장한 이력을 생생하게 풀어냈다. 명절이

과적으로 몸을 편안하게 하는 방법으로 오

면 일손이 모자랄 정도였지만 실속까지 챙

감 치유법을 제시한다. 눈·코·입·귀·촉(손),

배영대 학술전문기자 번째 시집에 대해 상처 입은 서정적 자아의

기지 못한 탓이었다고 한다. 시련마저 의미

한 기관에 1주씩 5주에 걸쳐 오감을 일깨우

balance@joongang.co.kr 비극적 세계관이 드러나 있다고 평한다.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인생 에세이.

고 정화하는 팁들을 소개한다. 제708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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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24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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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2020년 10월 24일 토요일

몬트리올 송하연의 요가 스토리

[요가쏭의 5분요가]

매.트.도 필요없는 아침 스트레칭 10분 “ 오늘 아침에 기지개 펴 보셨나요? 혹시 안했다면, 지금이라도 손 깍지 끼고 하늘 위로 팔 길게 쭉쭉 뻗어 보실까요?” 안녕하세요. 몬트리올 요가강사이자 유튜버(YOGA SONG - HAYEON)의 송하연입니다. 얼마전 개인수업을 하고 끝날무렵 회원님께서 제게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요가 시작전에는 하루종일 기지개를 펴본 적이 거의 없었다고. 기지개를 펴려고 손을 올리는 것조차 힘들고 아퍼서 그냥 포기하고 있었다구요. 이렇듯 우리 몸은 자주 사용하지 않으면 쉽게 굳고 약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이번주는 여러분이 아침에 일어나서 기지개피며 할 수 있는 짧고 굵은 기상 스트레칭을 알 려드리고자 합니다. 더도말고 딱 10분만 시간 내셔서 가뿐하고 상쾌하게 새로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매트가 없어도 할 수 있는 일어서서하는 동작들로 만 이루어졌으니 어디서든 부담없이 따라하시면 되구요, 제 최근 유튜브 영상에서 Wake-up Stretch/ 상쾌한 아침을 여는 스트레칭 편을 찾아보시면 오늘 알려드릴 자세 를 더 쉽게 따라 하실 수 있어요. (유튜브 검색창, YOGA SONG-HAYEON 을 검색, 구독과 알림 설정도 함께 해주시면 매주 업데이트 되는 요가 & 필라테스 영상을 받 아보실 수 있습니다.)

◆POINT! 이때 왼발은 바닥으로 지긋이 눌러주시구요

③ 들이쉬는 숨에 제자리로 돌아오고 두차례 정도 반 복 후, 다른 방향으로도 스트레치해줍니다. 두번째는 트위스트 스쿼트 자세입니다.

첫번째로 배울 동작은 스탠딩 사이드밴드입니다. HOW TO ① 일어선 자리에서 팔을 하늘위로 뻗어 기지게 펴듯 옆면을 늘려줍니다. ② 오른 손으로 왼손목을 잡고 내쉬는 숨에 천천히 오 른쪽으로 끌어당겨주세요.

HOW TO ① 마치 와이드스쿼트를 하듯 두다리를 벌려 무릎 을 접습니다. ②사진처럼 오른 어깨를 앞으로 보내고 몸통을 회 전해주세요. ◆POINT!손으로 허벅지안을 지긋이 눌러 안벅지도 시원하 게 열어주시구요!

③ 호흡과 함께 반대쪽도 동일하게 해주시며 좌우로 몸통을 비틀어주세요.

세번째는 런지 자세입니다 HOW TO ① 두다리를 앞뒤로 벌려 앞 무릎을 먼저 90 도 정도 접어줍니다. ② 먼저 뒤의 다리는 펴 허벅지 앞부분의 자 극을 느껴주세요. ◆POINT! 양손으로 앞의 다리의 허벅지를 지긋이 눌 러주세요(영상 참조)

③ 천천히 두다리를 핀 후, 양손을 하늘위로 올려 줍니다. 내쉬는 호흡에 앞무를을 구부린후, 팔꿈치를 접어 가슴을 들어올립니다. ④ 앞무릎를 접었다 펴주기를 반복하며 가슴 과 뒷다리의 허벅지 뒷쪽을 열어주세요. 5번정도 반복후 다리 바꿔 진행해주세요.

*더 많은 동작이 궁금하다면.. Wake- up Stretch영상을 참고해 따라해보시고 궁금한 점은 영상 밑 댓글에 남겨주시면 성의껏 답 해드릴게요. 그리고 요즘 온라인 수업에 대한 문의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코로나 상황으로 직접 운동을 하러 가기 힘들거나 요가 수업을 들을 수 없으신 분들 중, 온라인 1:1 레슨을 원하시는 분들은 저희 요가원 이메일주소 connect@yogafulness.life 로 직 접 문의주셔도 좋습니다. 그럼 이번주부터는 좀더 부지런하게 아침기상 스트레칭으로 하루 시작하시며 좀더 활기차고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랄게요. 누구보다 소중한 당신을 위해 응원합니다. 나마스떼!

캐나다의 겨울철 대표적인 여행상품인 오로라를 구경할 수 있는 이벤트가 한 국의 대표적인 식품인 라면과 엮어서 진행 중에 있다.

캐나다관광청은 삼양식품과 함께 ‘ 삼양라면 먹고 캐나다 오로라 보러 가 자!’ 이벤트가 오는 31일까지 진행 중 이라고 홍보하고 나섰다.

송 하 연/요가티처 (Yogafulness Life) 대표 Instagram: yogafulnesslife YouTube: yogasonghayeon Email: connect@yogafulness.life


B2 전면광고

2020년 10월 24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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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4 종합

2020년 10월 24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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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 잇딴 사망, 무법지대 결국 터졌다 “택배 분류 3000명 보강” 대책 내놔 택배기사 보호할 법 없는 사각지대 본사 아닌 대리점과 계약맺고 일해 직고용 유보, 근본적 해결엔 한계 “사과드립니다.” 박근희 CJ대한통운 부회 장이 택배기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두 번 고개를 숙였다. 박 부회장은 22일 기자회 견을 열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올해 과 로사로 추정되는 택배기사 13명 중 6명 이 이 회사 소속이다. CJ대한통운은 이 날 ‘택배 종사자 보호 대책’도 내놨다. 다 음 달부터는 택배 분류를 지원하는 인력 3000명을 추가로 투입한다. 내년 상반기 에는 모든 택배기사가 산업재해보험에 가 입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연간 500억원의 비용이 추 가로 들어간다고 CJ대한통운은 예상했 다. 택배 분류를 지원하는 인력이 많아 지면 택배기사들의 근무시간이 줄어들 뿐 아니라 출근 시간을 현재보다 유연 하게 조정할 수 있다. 평소보다 많은 물 량을 배달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택 배기사 3~4명이 팀을 이뤄 물량을 분담 하는 방식도 도입하겠다고 CJ대한통운은 밝혔다. CJ대한통운이 악화하는 여론에 밀려 급하게 대책을 내놨지만 궁극적인 해결 책은 아니라는 지적이 업계에서 나온다. CJ대한통운이 추가로 투입한다는 3000 명의 분류 지원 인력도 직접 고용은 아 니다. 산재보험 가입은 권고이기 때문에 강제성이 없다. 익명을 요구한 한 택배기 사는 “분류 지원 인력의 추가 투입은 환 영할 일”이라면서 “산재보험 가입은 택배 기사들이 비용을 부담해야 하므로 무조

지난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에 있는 CJ대한통운 강남2지사 터미널의 작업장에서 택배기사들이 배달할 물건을 분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건 들라고 하는 것은 이견이 있을 수 있 다”고 말했다. 택배기사는 개인 사업자가 운영하는 대 리점과 계약을 맺기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본사가 관여할 의무가 없다는 점이 한계 다. 국내 주요 택배사는 고객이 맡긴 택배 를 모아서 처리하기 위해 ‘허브’(중심) 터 미널과 지역별 터미널을 운영한다. 대리 점은 택배기사를 고용해 지역별 터미널에 서 물건을 받아 배송한다. 개인 사업자(대 리점)와 개인 사업자(택배기사)의 계약이 기 때문에 대리점마다 수수료율이 다를 수 있다. 대리점주와 친한 택배기사는 상 대적으로 배달이 쉬운 구역을 배정받기 도 한다. 22일 CJ대한통운의 기자 간담회 에선 “택배기사를 직접 고용할 계획이 있 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정태영 CJ대한통 운 택배부문장은 “굉장히 중요한 문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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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때문에 답변을 유보하겠다”고 답했다. 택배 사업은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 도 직영 체제로 운영했지만 2000년대 들 어 대리점 체제로 자리를 잡았다. TV 홈 쇼핑과 인터넷 쇼핑이 빠르게 늘면서 택 배 처리 물량이 급증한 게 배경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택배 물량이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다.

한 택배회사 관계자는 “급증하는 물량 을 소화하려면 허브 터미널 확대나 자동 화 장비 도입 등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하 다”며 “모든 걸 직영으로 하면 고정비용 이 많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 는 “최근 택배기사를 추가 모집하고 있지 만 지방에선 인력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곳도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정치권에선 택배 종사자를 보호 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점도 문제라고 보 고 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 근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 택배기사에게 계약갱신 청구권(6년)을 보장하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택배 산업을 지원해야 한 다는 내용을 법안에 담았다.

박근희 CJ대한통운 부회장이 22일 택배 노동

20년간 택배물량 42배 늘었는데 단가는 반토막, 출혈경쟁 여전 업계에선 “운송 계약을 6년간 보장하 는 건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라고 반발한 다. 익명을 요구한 택배사 관계자는 “대리 점이 오죽하면 택배기사를 자르겠냐”며 “ 근태가 불량하거나 다른 문제가 발생하면 누가 처리하겠냐”고 말했다. 택배요금의 인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지금처럼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의 법칙으로 가격을 결정하는 구조에선 현실

자 사망 사건과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뉴스1]

오피니언

[뉴스1]

적으로 택배요금을 올리기가 어렵다. 주 문 물량을 따내려는 택배 업체들의 경쟁 이 워낙 치열하기 때문이다. 결국 택배 단 가를 낮추는 출혈 경쟁에 내몰릴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 업계에서 나온다. 택배 단가는 꾸준히 내려가고 있다. 한 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택배 평균 단 가는 98년 3789원에서 2018년 2229원으 로 낮아졌다. 20년간 택배 단가가 41% 내 렸다는 뜻이다. 같은 기간 택배 물량은 5795만개에서 25억4300만개로 늘었다. 20 년간 택배 물량 증가율은 4288%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택 배 노동자의 근로환경과 처우를 개선하 는 데 드는 비용은 결국 사용자와 소비자 가 분담해야 한다”며 “택배요금을 올리 기 위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 했다. 그는 또 “지역별·무게별로 택배 단 가를 차등화하는 것이 대안”이라고 덧붙 였다. 이상민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 택배기사는 개인 사업자이기 때문에 노 동자의 권리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표준 계약서에 택배기사의 업무 범위나 노동조건 등을 구체적으로 담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인영·배정원 기자 2020년 10월 23일 금요일

chu.inyoung@joongang.co.kr

금기깨는 김종철이낙연, 이재명 자극 필요 <정의당 대표>

신용호의 시선 논설위원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 대화하듯 조근 조근 풀어 연설했다는 친구의 기억처 럼 그는 차분하고 온화했다. 약속 5분 늦는다고 30분 전에 미리 전화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노회찬 비서실장을 지냈고 서울시장 등 7차례 선거에 나 서 진 경력이 있다. 지금도 의원은 아 니다.

금기를 깨는 게 살길이란다. 70년생 당 대표 김종철(정의당)의 ‘금기 파괴 시리즈’가 인상적이다. 저소득층도 세 -발상은 신선한데 금기 깨기란 게 실제 금을 더 내자고 하고, 공무원·국민연 가능할까. 금을 통합하자고 한다. 자칫 표가 떨 “정당은 표를 걱정하니 어려운 문 어질까 정당에선 말도 안 하려던 일 제는 맞다. 저소득층 증세에 대해 물 들이다. 심지어 내각제 도입, 덴마크 으면 다들 ‘나는 동의하는데, 사람들 식 노동 유연화도 언급한다. 물론 사 이 동의를 안 할 것’이라고 한다. 분명 안마다 전제 조건이 달렸지만, 사람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으 들이 이에 호응하는 건 그동안 갈증 면 찬성이 많다. 그걸 믿는다. 일부 손 이 그만큼 깊었다는 얘기다. 당연히 논의하고 대안이 나와야 할 일들이 정 치권의 잇속 때문에 그냥 묻혀 있었던 이재명, 적어도 과감하고 진취적 탓이다. 민주당 2중대와 결별은 이미 시동 금기 깨기의 칼끝은 거대 여당을 향하고 있다. 저소득층 증세, 연금 통 여 의원, 극렬파에 부화뇌동 심각 합 등은 지지층의 불만을 살 수도 있 어 174석 여당이 꺼릴 게 뻔한데 김 종철은 거기를 계속 들쑤실 작정이 해를 봐도 후대에 도움이 된다고 하면 다. 또 “민주당의 귀책사유로 치러지 분명히 변화를 택할 거다.” 는 내년 서울·부산시장 선거에 후보 -금기 깨기 시리즈는 언제 다듬었나. 를 내지 말라”고 직격탄도 날렸다. 추 “꽤 됐다. 많은 선거를 치르면서 하 미애에 대해선 “윤석열 찍어내기라는 나씩 가다듬었다. 전에는 대변인이나 의문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사실 정 비서실장을 해서 내 얘기를 못 할 상 의당에겐, 김종철에겐 지난 총선에서 황이었고 당 대표 선거를 통해 정리 의 상처가 아직도 쓰라리다. 민주당 2 됐고 표출됐다. 사실 3~4년 전 노회찬 중대란 비판을 무릅쓰고 연동형 비 원내대표 시절에 해보자고 제안을 했 례제 공조를 위해 조국을 데스노트에 는데 고민을 하시더니 시간을 더 두고 올리지 않았다. 그랬건만 민주당은 꼼 보자고 하시더라.” 수 위성비례 정당으로 정의당의 뒤통 -결국 민주당을 움직여야. 수를 쳤다. 그에 대한 반성이 2중대 벗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정책을 만들 어나기요, 이를 위한 방편이 바로 금 어 내면 지지가 있는데 정부는 뭐하느 냐는 소리가 나올 것이고 결국 책임 기 깨기다. 21일 여의도 당사에서 그를 만났다 있는 입장을 보일 거다.” (※22일에는 통화를 했다). 서울대 총 -주요 정책에 대한 여당의 태도는. 학생회장에 출마해서도 팔뚝질하며 “최근 낙태죄 폐지에 대해 정부·여

당의 무책임함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 다. 논란이 되는 정책은 흐지부지 넘 어간다. 헌재 판결이 없었으면 정부는 낙태에 대해 한마디도 안 했을 거다. 책임정치를 안 한다.”

휘트머와 미국 민주주의의 역설

-금태섭 탈당에 ‘불행’이라 했는데.

“심각하다. 심각한 거다. 탈당의 결 정적 이유가 민주당은 자신과 남에 대 한 잣대가 그때그때 달라진다는 거다. 그걸 보며 좌절했고 그 좌절은 일리 있는 지적이다. 그게 탈당까지 이어졌 다. 민주당 일부 극렬파의 모습이 몹 시 우려되는데 당내 주요 정치인들은 거기에 부화뇌동하고 제대로 제어하 지 않는다. 그게 굉장히 심각한 거다. 열성 지지자들은 대화하다 몰리면 마 지막에 이런 말을 한다. ‘그래도 우리 가 야당보다는 낫지 않느냐’고. 다른 정당보다 낫다는 게 당의 정체성이 될 수는 없다. 그러니 무슨 얘기를 해도 용인되는 어처구니없는 시대가 됐다.” -추미애에 대해선.

“진중하지 못한 발언이 검찰개혁 동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당 대표 선거서 이재명을 호출했는데.

“민주당의 보수화를 지적하려고 일부러 그랬다. 이 지사는 적어도 과 감하고 진취적이다. 이낙연 대표가 자극을 받아야 한다.” 젊은 당 대표는 낯설지만 신선했다. 그는 “책임감이 크다”고 했다. 자기가 잘못해 “70년대생은 아직 안 돼”란 소 리를 들을까 싶어서다. 그는 당선 소 감에서 “거대 양당이 정의당 의제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내놓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큰소리를 쳤다. 쉽지는 않 을 거다. 하지만 그의 금기 깨기에 성 과가 있길 바란다. 며칠 읽고 듣고 직 접 본 ‘김종철의 내실’이라면 뭐라도 하지 않을까 싶다. 권영길·노회찬·심 상정 진보 1세대를 기억하듯 그 역시 기억에 남는 정치인이 되길 바란다.

글로벌 아이 임종주 워싱턴총국장

미국 내 코로나 19 바이러스 확진자가 70만 명을 넘어선 지난 4월 중순, 중 북부 미시간주에 총기로 무장한 시위 대가 등장했다. 그들은 코로나19 비상 조치인 경제 봉쇄를 풀라고 요구하며 주의회 의사당을 무력 점거했다. 비상 사태는 그러나 흔들림 없이 연장됐다. 그 행정명령에 서명한 인물이 그레첸 휘트머 주지사다. 18살과 16살 난 두 딸의 어머니인 휘트머 지사는 첫 딸 출산 석 달 만에 모친을 뇌암으로 허망하게 잃었다. 그 아픔은 미시간주 초선 하원의원이던 그를 주 정부 보건의료 정책의 선도자 로 이끄는 계기가 됐다. 트럼프 대통 령은 그런 그를 “미시간의 그 여자”라 고 조롱했다. 트윗 글은 한술 더 떴다. “미시간을 해방하라.” 휘트머 지사를 납치해 살해하려던 극우 무장단체의 음모가 미국 연방수 사국(FBI)에 발각됐다는 소식은 그 래서 더욱 충격적이다. 11월 3일 대통 령 선거 전에 주지사를 제거하고, 의 사당을 공격해 미시간을 해방하려 했 다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랠프 노 덤 버지니아 주지사도 범행 대상으로 삼고 민병대와 연계해 내전까지 준비 했다고 한다. 가뜩이나 전전긍긍하는 미국인의 불안 심리는 가중됐다. 미국인 56%는

대선 후 폭력이 증가하지 않을까 우려 하고 있다.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낙 관층은 10명 중 1명꼴에 불과(유고브 조사)하다. 폭동과 약탈, 방화, 총격, 내전 발발에 대한 우려까지, 불안의 양태는 모든 가능성을 내포한다. 급증한 총기 판매는 더 실질적 위 협으로 다가온다. 대선이 있는 해에는 차기 대통령의 정책 변화 가능성으로 무기를 미리 사 두자는 심리가 작용하 지만, 올해는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는 소식이 꼬리를 문다. 올해 9월 FBI 총 기 신원조회(NICS) 건수만 보더라도 289만 2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 220 만 7000건에 비해 30%가량 증가했다. “미시간 해방”을 외치던 트럼프 대 통령은 패할 경우 순순히 권력을 이 양할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을 명쾌히 떨쳐내지 않고 있다. 워싱턴 정가에 는 개표가 시작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현장투표 우세로 승리를 선언하고 그 이후 우편투표를 부정과 사기로 낙인 찍어 거부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그 럴싸하게 나돈다. 보수 성향의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인준 강행은 법 적 다툼을 밑자락에 깐 불복 퍼즐의 마지막 한 조각이다. 바이든 후보는 그와는 정반대로 선 거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약속을 여 러 차례 공언했다. 한쪽은 법적 투표 행위를 부정으로 몰아붙이고, 다른 한쪽은 두말할 나위가 없는 승복을 오히려 불안한 듯 되뇐다. 민주적 대 통령제의 전형으로 여겨지는 미국식 민주주의의 처연한 역설이다.


오피니언

10월 23일 금요일 2020년 2020년 10월 24일 토요일

오피니언

테스형, 도시는 왜 이래 시속 23.8. 한강공원의 자전거 속도겠 다. 변속기어 장착하고 쫄바지를 걸쳤는 데 이 속도면 느리다고도 해야겠다. 그 런데 이게 백 마리 넘는 말들이 힘을 합 쳐 뛴 속도다. 서울시 자동차 평균 주행 속도. 2019년 서울시 등록 자동차는 312만 대다. 그중 승용차가 267만대다. 일상으 로 접하는 그 승용차의 정체를 가정하 자. 배기량 2000의 현대 쏘나타라면 큰 무리는 없겠다. 이게 160마력짜리 마 차다. 그렇다면 지금 서울시에 4억 3천 만 마리의 말이 뛰어다니는 중이다. 서울시는 전체 자동차 운행 거리 통 계도 알려준다. 이걸로 초등학교 저학 년 수준의 산수를 하면 알기 쉬운 그림 을 그릴 수 있다. 계산하면 승용차 한 대 의 연간 주행거리는 1만 1천를 약간 넘는다. 하루에 평균 31 주행이다. 쏘 나타 마차 값이 3천만 원이라면 말 한 마리 값은 19만 원 정도다. 연비가 리터 당 13정도라니 연간 여물값은 요즘 유가 기준으로 마차당 백만 원, 말 한 마 리당 6천 원이 좀 넘는다. 이전 시대에 상상 못 하던 저렴한 호사다. 그런데 이 여물이 화석연료라 재생 불가능하고 죄 이산화탄소로 배출되어 지구를 덮는 게 문제다. 마차당 하루 주행시간은 1.3시간 정 도다. 마부들은 일 년이면 이십 일 정도 를 마부석에 앉아 보낸다. 문제는 나머 지 시간이다. 일 년의 345일간 말들이 할 일 없이 서 있다는 이야기다. 즉 4억 2천만 마리의 말들은 항상 어딘가에서 잠을 자든 여물을 먹든 놀고 있는 중이 다. 이들은 다 어디에 있을까. 건물마다 다르나 주차장법에서는 대 개 면적 150㎡당 주차장 한 면 설치를 요구한다. 설계를 해보면 건물 지하에 주차장 한 면 설치하는데 35~40㎡ 정도 가 필요하다. 진입로와 기계환기 장치 공간들이 포함된 면적이다. 자동차는

중앙시평 서현 건축가·서울대 건축학과 교수

지표면에 가까운 공간을 요구하고 그런 곳은 땅값도 비싸니 마차보다 마구간 값이 훨씬 비싸다. 그래서 건물 만들 때 마구간 설치에 인색해진다. 법규 기준 이상으로 주차장을 설치하지 않는다. 그런데 좀 이상하다. 서울시의 주차 장 보급률은 136%다. 서울시 전역이 주 차문제로 골머리인데 주차장은 저처럼 여유가 있다니. 답은 마차가 이동하는 물건이기 때문이다. 몰고 나갔다가 다 소곳이 집에 돌아오기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출발지와 목적지에 주차장이 한 면씩 필요하다. 그래서 모든 마차는 하나가 아니라 두 면의 주차장을 요구 한다. 그래서 서울의 주차장은 64% 공

최첨단 장비로 무장한 자동차 수백 마력 엔진으로 마차 속력 연료와 시간 낭비의 도시구조 실시간 연동 도시 시스템 필요

급 과부족이다. 종로구·중구·용산구 합 친 바닥 면적이 주차장으로 추가 필요 하다. 마구간 못 찾은 마차들은 결국 길 위 어딘가에 서있어야 한다. 그곳은 후 미진 골목이나 인도 위일 가능성이 높 다. 인구 천만 명인 도시에서 125만대 마차를 끌던 2억 마리 말들이 마구간도 길도 아닌 어딘가를 배회하는 중이다. 그래서 서울시의 보행환경은 아주 좋지 않다. 자동차 발전은 눈부시다. 블랙박스는 물론이고 온갖 센서로 무장한 상태다. 시간과 에너지 소모를 마른 수건 짜듯 줄여준다. 연비 증진을 위해 정차 중에 는 엔진이 꺼지기까지 한다. 게다가 자 동차마다 장착한 저 내비게이션은 놀라 운 예지로 합리적인 길을 인도한다. 인 공위성들이 알려주는 위치 정보를 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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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영화 이 장면

성이론으로 계산하여 빅데이터를 근간 으로 최적 알고리즘으로 해석해 실시간 으로 알려주는 물건이란다. 그런데 그 최첨단 기계가 알려주는 길을 따라가다 눈을 들면 가끔 엉뚱한 현실을 만난다. 빨간 신호등. 서울시의 신호등들은 시간대 실시간 제어라는 체계로 운용된다고 쓰여있다. 멋진 용어다. 요일과 시간대별로 데이 터베이스를 입력하여 정해진 시간에 자 동으로 빨간 불이 켜진다는 것이다. 뒤 집어 말하면 실시간 교통상황이 아니라 과거의 교통상황을 근거로 작동한다는 이야기. 지금 운전자들이 사용하는 내 비게이션이 지난 통계에만 근거해 최적 의 경로라고 알려준다면 그 업체는 이 미 도산했을 것이다. 지난 세기 국토의 구조를 바꾼 것이 기차다. 개항 후 제물포 노량진 간 시속 20였던 기차 속도는 300가 되었다. 도시의 구조를 바꾼 것은 자동차다. 자 동차 덕분에 도시가 커졌고 자동차 없 이 도시가 작동하지도 않는다. 그런데 지금의 도시는 좀 이상하다. 다음 세대 의 자동차는 배설물 없는 말이 끌고 마 부도 필요없다고 한다. 그런데 저런 첨 단 기계들이 결국 마차 속도로 돌아다 니는 도시라면 구조적인 문제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 그 도시가 불합리하고 비 능률적인 시스템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 겠다. 텅 빈 길에서도 빨간 신호등은 껌뻑 껌뻑 켜진다. 악법도 법이다. 테스형이 툭 내뱉고 간 말에 수많은 마부들은 브 레이크를 밟는다. 그래서 시속 19.6. 이건 서울시 중구의 평균 자동차 속도 다. 스마트시티가 화두고 정보화에 미 래가 있다는 세상이다. 과거형 자동점 멸 신호시스템이 자동차 공회전 부추기 고 이산화탄소발생 높인다. 백 마리 말 을 몰아도 여전히 마차 속도를 내는 도 시라면 테스형, 도시는 왜 이래.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 2004년 ‘시실리 2’로 데뷔한 신정원 감 독의 코미디는 보편적 웃음보다는 독특 한 코드를 겨냥한다. 기괴한 크리처, 초 현실적 분위기, 좌충우돌 상황…. 그의 개성은 ‘죽지 않는 인간들의 밤’에서도 여전하며, 관객들의 취향에 따른 극과 극의 평가를 받았다. ‘언브레이커블’이 라는 외계에서 온 죽지 않는 존재가 등 장하는 이 영화는, 남편 만길(김성오)에 대한 아내 소희(이정현)의 의심에서 사 건이 시작된다. 그는 장 소장(양동근)에 게 의뢰하고, 만길이 숱한 여성들과 만 나고 있음이 밝혀진다. 소희는 친구들 과 함께 남편을 제거할 계획을 세우고, 이때부터 영화는 카오스의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다. 여기서 인상적인 포인트는 장 소장이 다. 불의의 사고로 죽음 직전까지 갔다 가 거의 좀비가 되어 돌아온 그는 뭔가 기억 날 듯 말 듯한 표정으로 사람들에 게 묻는다. “초등학교… 어디 나오셨어 요? ” 양동근 특유의 말투와 결합되어 반복되는 이 대목은, 자칫하면 퍽퍽한 장르 소동극으로 끝날 수도 있었던 영 화에 숨통을 틔워 준다. 배우가 지닌 사 소한 뉘앙스가 영화를 좌지우지할 수도 있는데, 이 영화의 양동근은 그 전형적 인 사례다. 모두 야단법석을 떠는 와중 에 홀로 진지한 장 소장. 만약 ‘죽지 않는 인간들의 밤’이 당신을 취향 저격했다 면, 그건 자신만의 호흡으로 완급 조절 하며 영화를 끌고 간 장 소장 덕분일 것 김형석 영화평론가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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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의 세계 경제 전망 미국 대통령 선거의 경제적 파장

누가 당선되든‘미국 경제 우선주의’계속된다 열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이 막 바지를 향하고 있다. 여론조사로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앞선다.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온 뉴욕타임스(NYT)는 어제도 “바이든 이 거의 모든 정책이슈에서 트럼프를 앞 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성들 사이에 서는 “바이든이 트럼프를 무려 23%포 인트 차이로 앞선다”라고도 했다. 그러 나 여전히 결과는 미지수다. 2016년에 도 미 주요 매체가 선거 당일까지 힐러 리 클린턴의 당선을 예측했지만, 결과 는 빗나갔다. 전 세계가 미 대선에 촉각 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누가 집권하느 냐에 따라 전 세계의 외교·경제·통상이 요동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다각도 로 선거 결과를 전망하고 있지만, 변하 지 않는 사실은 하나뿐이다. 승부의 열 쇠는 결국 ‘미국 내부의 경제 문제’라는 사실이다. 미국의 역사가 그랬다. 1930년대 대공 황에서 뉴딜을 앞세워 4선을 기록한 프 랭클린 루스벨트가 대표적이다. 로널드 레이건부터 빌 클린턴과 버락 오바마 역 시 재선 성공의 관건은 경제 성과와 직 결됐다. 클린턴은 선거 구호가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고 했을 정도였다. 정 책 대결의 핵심은 결국 자본주의 시장 경제를 어느 정도까지 허용하고 규제하 느냐의 문제였다. 이번 미 대선도 다르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과 도전자 바이든의 대결은 기업 과 개인의 경제적 자유를 어디까지 풀고 조이느냐, 정부의 시장 개입을 어디까지 확대하느냐를 놓고 국민을 설득하는 과 정이다. 그런데 이번 선거는 미 건국 200 여년 역사에서 가장 큰 변곡점에서 치 러지고 있다. ‘아메리칸 드림’으로 자유 와 시장경제를 앞세워 세계를 이끌어 온 미국의 경제가 예전만 못하기 때문 이다.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자본주의 의 그늘이 깊어지면서다. 미 언론은 이 런 관점을 놓치지 않고 있다. 큰 틀에서 는 부의 불균형 완화가 핵심 이슈가 되 고 있다. 양극화 불만 커지는 미국 경제

서부의 간판 도시 샌프란시스코로 가 보자. 그중에도 텐더로인(Tenderloin) 이다. NYT의 르포에 따르면 길거리 음 악으로 유명한 이곳은 샌프란시스코에 서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꼽힌다. 소매 치기가 난무하고 강도와 폭력, 마약과 매춘이 빈발한다. 시 당국과 경찰의 단 속도 역부족이라는 게 NYT의 진단이 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가 미 전역 을 덮치면서 이 지역의 참담한 모습은 더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거리 곳곳에 서 공공연하게 마약을 하고 주삿바늘 을 돌려 쓰는 모습이 목격된다. 몇 블록 안 되는 구역인데도 홈리스 텐트가 300 개를 넘는다. 텐더로인은 아메리칸 드림의 그늘 에 방치된 미국 빈곤층의 단면이다. 2014~2018년 가계소득으로 추정한 텐더 로인의 1인당 평균 국민소득은 2만2150 달러였다. 한국의 2007년 수준이다. 여

기가 “미국이 맞나”라고 할 만큼 소득 이 낮다. 샌프란시스코의 평균 소득 10 만4552달러는 물론이고 미 연방의 최저 소득 기준에도 못 미친다. NYT는 “문제 는 미국에 이런 데가 한두 곳이 아니라 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더구나 코로나 19가 퍼지면서 미국의 저소득자들은 속

코로나19로 부의 불균형 드러나 양극화 해소와 경기부양 불가피 코로나 이후 중국에 더 쫓기면서 미·중 경제패권 다툼 계속될 듯

수무책에 빠졌다. 사회적 거리 두기와 직장 폐쇄로 실업급여 청구자는 장사진 을 이룬다. 초중고 학생들이 배를 곯고 있다는 NYT의 보도는 더욱 충격적이다. 코로 나19 때문에 학교에 가지 못해 급식 위 기에 처하면서다. 의회가 기아보조금을 주 정부에 긴급 제공했지만, 일부 지역

은 급식비를 나눠줄 행정력 부재를 이 유로 지원을 거절했다. 사회보장제도가 있지만, 선별적 복지를 기본 체계로 하 는 미국의 맹점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부자들은 달랐다. 부유층이 밀집한 캘 리포니아 볼리나스(Bolinas)는 거주자 1300명 전원이 진단검사를 받았다. 이 들은 재택근무를 하면서 노트북으로 일 하고 배달 앱을 통해 안방에서 음식을 시켜먹는다. 워싱턴포스트(WP)도 유엔아동기금 의 조사를 인용해 경고음을 날렸다. 이 에 따르면 18세 이하 미국인의 건강·학 습능력·생활 만족도 등 웰빙 수준이 38 개 선진국 중 36위를 기록했다는 사실 이다. 이 조사에서 미국 아동의 상대적 빈곤 지수도 41개국 중 밑에서 4위를 기 록했다. 바이든은 이 지점을 파고들고 있다. 민주당의 전통적인 지지계층인 블루칼 라·노동자·이민자·유색인종을 겨냥해 사회복지 혜택을 늘리고 부자들로부터 세금을 더 걷겠다는 공약이다. 한마디 로 미국 경제정책의 ‘좌 클릭’이다. 바이

바이든 “미국에 일자리 가져오겠다” 공약 미국에서도 사회주의 바람이 끊이지 않

중도 진보 성향의 바이든은 “혁명을

는다. 이 바람의 대표주자는 진보좌파를

얘기해봤자 우리 삶은 달라지지 않는다.

대변해온 민주당 소속의 억만장자 버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실질적인 삶의 변

샌더스(78) 상원의원이다. 그는 과감한

화”라고 말하면서 샌더스의 급진적 공

사회주의 정책을 들고나와 돌풍을 일으

약과 거리를 뒀다. FT 역시 “샌더스는

켰다. 그의 공약은 복지 확대, 부자 증세,

의회에서 통과되지도 못할 비현실적 공

노동자 처우 개선, 금융개혁, 공정무역

약을 내놓고 있다”며 “민주당은 급진 좌

등 전형적인 진보좌파 정책이다.

파 정책과도 거리를 두는 신진보주의로

그러나 샌더스 열풍은 찾잔 속 태풍으

흘러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이든은

로 끝났다. 진보 성향의 NYT조차 “샌더

그간 “미국에 일자리를 가져오겠다”고

스의 급진적 사회주의는 미국인이 받아

거듭 강조했다. 결국 누가 당선되든 미

들이지 않고 있다”고 봤다. 미국의 현실

국 내 부(富)의 불균형을 보완하는 정책

에 불만을 갖는 사람도 많지만, 자본주

이 추진되면서 보호무역과 함께 미국 경

의 시장경제가 아메리칸 드림의 원동력

제 우선시 정책이 지속할 가능성이 커

이라는 사실을 외면하지 못하는 것이다.

지고 있다.

든이 당선할 경우 미국은 법인세 인상 (21%→28%)과 부자 증세 오바마케어 의 확대 이민자 보호정책 강화를 본 격화하게 된다. 바이든으로선 판세가 매우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코로나19가 빈부 격차의 단면을 드러내 주면서다. 그중에서도 미 국의 그늘은 의료보험에서 극명하다. 미 국의 의료보험은 민간 의료보험을 주축 으로 정부에서 운영하는 메디케어(65 세 이상 고령자)와 메디케이드(저소득 층)가 보완적 역할을 하는 구조로 운영 된다. 문제는 실업자나 이직이 잦은 비정 규직과 이민자를 포함해 인구의 15%에 달하는 4700만명이 여전히 의료보험의 사각지대에 남아 있다는 점이다. 오바마 정부는 이들 상당수를 의료보험 체계에 포함하는 이른바 오바마케어 법안을 통 과시켰다. 이 제도의 문제는 정부가 막 대한 재정을 투입해야 한다는 점이다. 결국, 개인 부담이 없기 때문에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밖에 없는 구조였 다. 그래서 공격을 받던 중에 코로나19 가 터지면서 블루칼라는 물론 트럼프를 지지해온 백인 저소득층도 필요성을 절 감하게 됐다. 이번에도 경제가 승패의 열쇠

물론 트럼프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미국 의 빈곤율이 1959년 이후 최저치를 찍었 다는 미 인구조사국의 발표는 고무적이 다. 과감한 감세와 보호무역주의로 미 국에 일자리가 늘면서 빈곤율이 급감했 기 때문이다. 트럼프가 사상 최대의 감 세와 규제 완화를 선거공약으로 내세우 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볼 수 있다. 트럼프는 바이든이 경기부양을 위해 4 년간 2조 달러를 투자한다고 공약을 내 걸자, 자신은 그보다 더 많은 투자를 계 획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이런 이유로 파이낸셜타임스(FT)에서도 “바이든의 우세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내부에서는 여전히 바이든의 승리를 조심스럽게 보 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 선거는 결국 어느 쪽 진영에도 경 도돼 있지 않은 6개 경합주에서 대세가 판가름난다. 그중에서도 러스트벨트(공 업쇠락 지역)에 있는 위스콘신·미시간· 펜실베이니아의 저소득 백인 계층의 표 심이 관건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저소 득층의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오 바마케어 같은 복지정책이 먹히고 있다 는 것이 미 언론의 분석이다. 그러나 막 상 미국 현지에서는 중앙정부보다는 주 정부의 부실한 대응 때문에 코로나19 피해가 늘어났다는 인식도 퍼져 있다. 또 트럼프는 2001년 중국의 세계무역기 구(WTO) 가입과 북미자유무역협정 이 후 미국이 일자리를 잃었다면서 자신의 정책이 미국의 이익에 도움이 되고 있다 고 주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트럼 프에게 반드시 불리한 상황만 있는 것 은 아니라는 얘기다. 누가 당선되든 선 거가 끝나야 최근 약세로 돌아선 미 달 러화와 거품 논란에 빠진 증시의 향방 논설위원 이 정해질 것이다. 제17181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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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규 건축이 삶을 묻다 뭉쳐야 뜬다 복합건축 시대

발전소 위에 스키장, 아파트 안에 대형시장

덴마크 코펜하겐에 새로 들어선 코펜힐. 발전소 상부와 측면(작은 사진)에 스키 슬로프를 만들었다. 오른쪽은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명물 마르크트할(마켓홀). 아치형 아파트 안쪽에 전통 시장을 들여놓았다.

지난해 10월 완공된 ‘코펜힐’(Copen Hill)은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 생긴 인공산이다. 산이 없는 코펜하겐의 명 소로 떠올랐다. 흔히 혐오시설로 분류 되는 열병합발전소 아마게르 바케(높 이 85m) 외부를 스키 슬로프와 등산 코 스로 꾸민 아이디어가 혁신적이다. 덴 마크 건축가 비아케 엥겔스가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폐기물 에너지 발전소로 설계했다. 구체적으로 발전소 경사면을 따라 9000㎡ 크기의 스키장이 조성됐다. 인 공 스키 슬로프는 연중 내내 개방된다. 레저 문화와 산업용 발전소가 결합한 새로운 종류의 건축물이다. 코펜힐은 연간 폐기물 44만톤을 청정에너지로 전 환할 수 있다. 주변 15만 가구에 전기와 난방을 공급한다. 발전소 외벽에는 세 계에서 가장 높은 인공 등반 벽도 있다. 현대 건축은 고정 관념을 거부한다. 기능·성격이 다른 공간을 묶어 새로운 건축을 만들어낸다. 특히 도시 확장 과 정에서 생겨난 기피시설, 예컨대 쓰레기 처리장이나 볼품없는 고가도로 등을 변 형시켜 공원·공연장·갤러리 같은 문화 시설로 빚어낸다. 제한된 도시 공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이를테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거양득 건축이다. 전문용 어로 이종 교배, 이종 결합 건축이다.

른 새로운 것을 창출한다. 사람이 섞이 고, 문화가 교류하며 제3의 가능성을 타 진한다. 일례로 유전공학이 그렇다. 부 단한 결합과 복합을 통해 새로운 물질 을 만들어내지 않는가.

공간 효율성 높이고 도시에 활력 흉한 주차장에서 패션쇼도 열어 피렌체의 명물 베키오다리 선례 고가도로 밑은 커뮤니티 장소로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마르크트할(마 켓홀)은 요즘 유럽에서 가장 핫한 장소 중 하나다. 시장이라는 공공 공간과 집 합 주거의 색다른 결합을 보여주는 프로 젝트다. 아치 모양의 아파트 아래 거대한 시장 공간을 만들었다. 2014년 개장한 이 곳은 여러모로 독특하다. 시장을 감싸 는 아치형 지붕에 200여 가구가 사는 아 파트를 만들었다. 유럽 최대 무역항으로 꼽히는 로테르담의 아이콘이 됐다. 마르크트할은 네덜란드 건축 스튜디 오 MVRDV가 디자인했다. 시장 3층부 터 11층까지 임대 아파트 총 102개와 일 반 아파트 126개가 입주해 있다. 각 아파 트에는 외부 테라스가 달렸고, 최상층

네덜란드의 신흥 명소 ‘마르크트할’

미국 LA 마이애미 비치 링컨 로드 주차장도 대표적 사례다. 도시 흉물로 꼽히던 옥외주차장 을 전에 볼 수 없던 공간으로 빚 어냈다. 일종의 편견 깨기다. 디 자인은 스위스 건축가 헤르조그 앤 드뫼롱이 맡았다. 벽이 없는, 완전히 열린 다목적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예컨대 각 층의 높이를 일반 주차장 보다 2~3배 높게 만들었다. 차량 300대 를 수용하는 주차 기능은 물론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용하기 위해서다. 파티나 사진·영화 촬영, 패션쇼, 콘서트, 기타 사교 등에 맞게 공간을 재구성할 수 있 다. 주차장 상층부에는 식당과 가게, 개 인 주택 등을 배치했다. 건축계의 이종 결합 트렌드는 현대 사회의 특징을 대변한다. 오늘날 사회 는 다양한 분야가 상호 작용하며 또 다 제17181호 40판

 주차장 건물에 식당 및 주택, 촬영 장과 공연장 등을 결합한 미국 로스앤 젤레스 링컨 로드 주차장. 이탈리아 피렌체의 관광 명소인 베키오 다리. 도시를 잇는 다리 위에 다양한 상점 이 들어서 있다.  도시재생 사업으로 추진 중인 서울시 신내 컴팩트 시 티 조감도. 도로와 공원아파트 등을 연결했다.

[사진 각 건축사무소]

펜트 하우스 24개에는 매우 넓은 옥상 테라스가 있다. 마르크트할은 오래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경제 활성 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시장 내부 의 식품점과 음식점·카페에는 늘 사람 들이 북적댄다. 야외 시장을 실내로 끌 어들이는 전략이 주효했다. 1994년 이탈리아 피렌체 여행을 잊을 수 없다. 이곳 아르노강의 베키오 다리 에서 이종 복합의 실마리를 읽을 수 있 었다. 베키오 다리는 1345년 이탈리아 건축가 타데오 가디가 설계한 중세의 유산이다. 강 양쪽을 연결하는 다리 위 에 사람이 거주하는 건축물을 올려 놓 았다. 완공 당시 다리 양쪽에 건물을 배 치했고, 이를 정육점 주인 및 무두장이 에게 임대했다. 이후 우피치 미술관과 베키오 궁전을 잇는 길이 1㎞ 바사리 회 랑이 다리와 연결되면서 피렌체 최고의 관광 코스로 자리를 잡았다. 회랑을 따 라 다양한 상점이 들어선 것은 물론이 다. 이종 결합 건축의 선구적 케이스다. 둘로 쪼개진 마을을 새롭게 연결

네덜란드 북부 도시 코흐 안 드쟌 (Koog aan de Zaan)의 실험도 혁신적 이다. 수도 암스테르담 근처의 쟌강에 위치한 작은 마을인 이곳에 1970년대 초반 새로운 고가(고속)도로가 건설됐 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도로가 오래 된 마을을 갈라놓고 말았다. 건축가그룹 NL이 이 문제를 해결하 려고 나섰다. 하이웨이 A8 커뮤니티 프 로젝트를 진행했다. 고가도로 아래 생 긴 공간을 마을을 상징하는 기념비적 인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도로 아랫 부분에 스케이트장, 브레이크 댄스 스 테이지, 그래피티 갤러리, 축구장, 농구 경기장, 주차장, 슈퍼마켓, 꽃가게, 생선 가게, 조명 분수, 버스 정류장, 파노라마 데크 등을 설치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 주민 및 상점 주인 그리고 청년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이들의 의견을 수용했다는 점이다. 커 뮤니티 공간의 요체는 이용자들의 대화 와 교류다. 이와 함께 고속도로 옆에 초 록빛 가득한 작은 공원을 만들었다. 고 속도로 밑으로 시장과 광장이 생기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파노라마 데크에 선 강 너머 멋진 전망도 감상할 수 있다.

[사진 각 건축사무소]

둘로 나뉘었던 마을이 다시금 연결되며 도시가 더욱 풍성해졌다. 외국의 다양한 이종 건축 실험은 한 국에도 시사적이다. 도시는 커지는데 마땅히 새로 집을 지을 장소가 없는 택 지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 다. 도시 재생과 주택 공급이란 두 토끼 를 잡는 데 효과적이다. 일례로 서울시에서 공모한 ‘신내 컴팩 트시티’를 들 수 있다. 북부간선도로 신 내 IC에서 중랑 IC를 잇는 약 500m 구 간을 활용도를 높이자는 취지다. 필자 가 속한 운생동건축 등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북부간선도로를 인공 대지로 덮고, 공공 주택단지로 만들자고 제안 해 당선됐다. 도로에 의해 끊어진 도시 를 다시 잇기 위해 도로 위에 일종의 다 리를 놓는 ‘브릿지 시스템’을 구상했다. 고속화 도로와 공원, 집합주거, 커뮤니 티 등을 입체적으로 연결했다. 도시를 새롭게 재편하고 활성화하는 창조적인 방안인 이종 결합 건축은 앞으로 더욱 왕성하게 시도될 게 분명하다. 국민대 교수, 운생동건축 대표

카페 위에 만든 농구 코트 네덜란드 중부 도시 위트레흐트에 는 1633년 설립된 유서 깊은 대학 이 있다. 네덜란드 건축가 그룹 NL이 2000년대 초반 위트레흐트 대학에 만든 ‘농구대 바’(Basket Bar·사진) 또한 명물로 꼽힌다. 야외 농구장과 카페 공간을 하나로 연결한 형태다. 구체적으로 기존 서점 건물을 확 장해 계단형 바닥을 포함한 카페 커 뮤니티 공간을 조성했고, 그 위 에 평평한 농구 코트를 마 련했다. 학생들이 애용 하는 문화 공간과 운동 공간을 한데 엮은 것이 다. 단순한 아이디어 하 나로 캠퍼스 활용도를 크게 높였다. 이처럼 이종 공간의 결합 은 특별히 난해한 작업이 아니다. 서 로 관계없어 보이는 두 개의 대학 공 간을 수직적으로 병치해 제3의 멋진 건물을 빚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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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 Colleg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4.50 -$29.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 F:778-575-5252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2) Edu: Colleg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assi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4.50-$29.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DAEBAKBONGA RESTAURANT/MRS. KIM/F:604-602-4949/ EMAIL:daebakbonga@gmail.com/ADD:201-1323 ROBSON, ST.,VAN. B C.

*COOKS(2) OF KOREAN FOOD Edu: G-12, No need certification, Exp: 3 years more 40 hours/week, wage: $24.50-29.00/hour, Lang.:English /Duties : cook,plan,developing,create menus / check and order all supplies/ check daily schedule/ supervise kitchen staffs, train one permanent resident or one canadian / DAEBAKBONGA RESTAURANT/MRS. KIM/F:604-602-4949/EMAIL:daebakbonga@gmail.com/ ADD:201-1323 ROBSON, ST.,VAN.

*RESTAURANTMANAGERS (2) Edu: Colleg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4.50 -$29.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SURREY DAMIKO REST/MRS.YOU,/ADD:#140-2950 KING GEORGE BLVD,SURREY/EMAIL: jsy611@hotmail.com /F: 778-575-5252

*RESTAURANT MANAGERS (2) Edu: Colleg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4.50 -$29.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MASITA REST. MRS. KIM /ADD: 6516 KINGSWAY BURNABY B C / F:604-985-8657 / email: masitabur01@gmail.com

1 FURNISHED LARGE ROOM (1개)-가구 포함 룸 랜트 함 욕실. 침대. 책상, 화장대. WI-FI. 부엌 사용할수 있음. 벤쿠버 다운타운까지 15분. 버스 정류장 -앞에 주소 : 357 WEST 17TH STREET N. VAN. BC. 전화 : 1. 604: 988-0106 2. 604 : 506-5635/ YEONG

1 렌트 : 2층 남향 방 1개 / 지하실-화장실 딸린방 1개 욕실. WI-FI. 부엌 사용할수 있음. 학생 선호함 근처 3개의 고등학교 있음. 벤쿠버 다운타운까지 15분. 버스 정류장 -집 가까이 주소 : 214 21ST. EAST NORTH VANCOUVER BC 전화 : 778-886-2242 미세스 오.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2) Edu: Colleg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assi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4.50 -$29.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SURREY DAMIKO REST/MRS.YOU,/ADD:#140-2950 KING GEORGE BLVD,SURREY/EMAIL: jsy611@hotmail.com /F: 778-575-5252

한국

*CHEFS(2) OF JAPANESE HOT FOOD Edu: G-12, No need certification, Exp: more 3 years, 40 hours/week, wage: $24.50-$29.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 plan, developing,/create menus/ manage kitchen operation/ sanitation/ food storage procedures/manage staffs/presentation food equipment/safety and hygine.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 F:778-575-5252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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