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2 오피니언
2020년 11월 4일 수요일
사 설 한국 대외전략, 미 대선으로 시험대 올랐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어제 실시됐다. 도널드 트럼프(공화) 대통령이
대로 한·미·일 공조 복원이 급물살을 타게 되면 대일 관계를 개선
4년 연임할지, 조 바이든(민주) 후보가 정권을 탈환할지 여부는 아
하라는 압력이 가중될 수도 있다.
직 단언하기 어렵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는 바이든의 우세를 보여
북한 비핵화를 포함한 한반도 문제에서도 바이든이 당선되면 큰
주고 있지만 트럼프의 막판 추격전으로 격차가 좁혀진 상태에서 선
변화가 예상된다. 그는 전통적인 외교의 복원을 강조했다. 트럼프
거가 치러졌기 때문이다. 관례대로라면 오늘 오후쯤 당선자의 윤곽
의 변칙적인 ‘톱다운’보다 실무협상에서부터 한 단계씩 쌓아 올라
이 드러나고 승자의 승리 선언과 패자의 축하 메시지 발표로 마무
가는 ‘바텀업’ 협상으로 되돌아갈 경우, 북·미 정상회담 중재에 올
리되는 수순을 밟지만 이번에는 그런 전통이 지켜질지조차 의문이
인하다시피 해 온 문재인 정부의 전략과 불협화음을 일으킬 수도
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전투표를 문제 삼고 불복해 최종 승패가 법
있다. 트럼프가 재선되면 이른 시일 내에 북한과 협상을 재개하겠
정에서 판가름지어질 가능성도 있다.
다고 밝히고는 있지만 이미 하노이에서 실패를 경험한 터여서 과거
차기 백악관 열쇠의 향방은 한국의 대외전략과 한반도 정세는 물론 무역의
모든 경우에 대비해 대응전략 마련하고
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도 큰 영향을
동맹 결속 위한 인적 네트워크 힘쏟아야
방식을 그대로 답습할 것이란 보장 은 없다. 어느 쪽이든 우리가 경계 해야 할 것은 북한의 핵무장이 이
미치는 게 엄연한 현실이다. 우리 정부 는 각 시나리오별로 예상되는 후보별 정책기조와 방향을 면밀히 분
미 고도화된 마당에 절대 핵을 포 기하지 않을 것이란 비관론에 바탕해 핵동결을 우선하는 협상 전
석하고 그에 맞는 대응전략을 치밀하게 세워야 한다.
략이 미국에서 수면 위로 등장하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선거 결과가 어떻게 되든 지금 우리가 처해 있는 국
바이든이 승리할 경우에는 바이든 진영과 인적 네트워크를 구
제환경이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미·중 패권경쟁이 본격화하면서 국
축하는 일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 차기 행정부에서 요직을 맡을
제질서는 급변기에 들어서고 한국은 그 사이에서 시험대에 올라섰
수 있는 후보군들과 접촉면을 넓히고 사전에 대(對)한반도 정책에
다. 미 대선에서 누가 이기든 미·중 경쟁 기조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
관한 공감대를 쌓아 두는 일이 무엇보다 요긴해진다. 트럼프 재집
다. 대(對)중국 공동 전선의 성격을 갖는 ‘쿼드 플러스’나 ‘경제번영
권 시에도 행정부의 부분 교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노력
네트워크(EPN)’에의 동참 압력을 피해 나가면서 아슬아슬한 줄타
은 마찬가지다.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 정부는 변화하는 국제 정
기를 해 온 정부의 자세가 더 이상은 통하지 않을 수 있다.
세의 파고 속에서 차기 미 행정부와 빈틈없는 동맹 결속을 유지하
바이든이 이길 경우 방위비 분담금 압박은 줄겠지만 동맹 간 협 력 사안에는 우리의 역할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 바이든이 밝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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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York
Montgomery
Los Angeles
Chicago
Atlanta
Vancouver
Washington DC San Francisco
Texas San Diego
Toronto
Seattle
고 우리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태세를 점검하고 만반의 준비 를 갖춰야 한다.
당원 뒤에 숨어 무공천 약속 파기한 이낙연 대표의 꼼수 민주당이 결국 ‘중대한 잘못으로 재·보선을 하는 경우 무공천한
그런데 이낙연 대표 등 지도부는 전 당원 투표라는 걸 방패
다’는 당헌을 고쳐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 공천을
막이 삼아 무공천 조항을 백지화했다. 말 바꾸기를 위해 당원
강행키로 했다. 정파적 이익을 위한 정치공학적 계산만 있을 뿐
들에게 책임을 전가한 비겁한 행위라는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
국민적 공감대나 정당성이 없는데도 국민과 한 약속을 헌신짝처
민주당은 전 당원 투표 찬성률(86.4%)을 근거로 “당원들이 당
럼 내팽개치듯 파기한 것이다. 이게 입만 열면 ‘20년 집권’을 외
헌 개정에 뜻을 모아주셨다”(이낙연 대표)고 주장했다. 그러나
쳐온 집권당의 본모습이라니 그 위선에 또 한 번 놀라지 않을
당원 투표율이 26.4%에 그쳐 당헌·당규상의 유효투표 기준(3분
수 없다.
의 1 이상)에 미달하는 것으로 드러나자 “정치적 의사를 묻는
‘무공천’ 조항은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이던 2015년, 조국 교
과정이었다”며 또 말을 바꿨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선거 자체는
수 등이 주도한 당 혁신위원회가 정치개혁을 명분으로 조문화했
정당의 꽃이고 존립 근거이자 존재 이유”라며 “국민도 이미 시장
다. 당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전임 군수의 선거법 위반으로
후보를 여야가 다 낼 거라고 알고 계신다. (민주당이) 결단해서
치르게 된 경남 고성군수 재선거에서 민주당은 ‘책임정치’ 운운하
바로 현실화시킨 것일 뿐”이라며 노골적으로 속내를 드러냈다.
며 새누리당에 ‘후보를 내지 말라’고 몰아붙였다. 이번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는 박원순·오거돈 등 민주당 소속
하나부터 열까지 거짓말과 궤변·꼼수로 일관하고 있는 민주당 이 이러고도 공당이라 할 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전직 시장들의 성범죄 사건으로 인한 것이다. 선거법 위반과는 비
특히 유력한 차기 주자로 꼽히는 이 대표가 무공천 번복 과정
교할 수 없는 중대 범죄다. 검경이 벌써 몇 달째 수사를 질질 끌고
에서 보인 독단적인 당 운영과 친문 패권세력에 의존하는 모습
밴쿠버 날씨 오늘(수)
있는 가운데 피해자들은 2, 3차 가해의 고통 속에 숨죽이고 있다.
은 실망스럽다. 그는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도덕적이고 유능한
14° /8°
국민과의 약속을 중하게 여기는 책임 있는 정당이라면 후보 무공
후보를 찾아 세우겠다”고 했지만, 이미 무너져내린 도덕성 앞에
천은 물론, 국민과 피해자들 앞에 석고대죄해야 마땅할 사안이다.
책임회피를 위한 공허한 메아리로 들릴 뿐이다. 비
목요일 11° /4°
금요일 토요일 11° /-1°
7° /-1°
종합
2020년 11월 4일 수요일
한국 외교부, 미국 지역 사건사고 담당 영사회의 개최 3일 해외안전관리기획관 주재로 관할 지역 치안 동향 모니터링 등 미국 지역 사건사고 담당 영사회의가 강 형식 외교부 해외안전관리기획관 주재로 지난 3일(화) 외교부-재외공관 간 영상회 의 방식으로 개최되었다. 이번 회의에는 13개 미국 지역 공관 사 건사고 담당 영사들이 참석하여 미국 대 선 및 코로나 19 상황 관련 현지 공관의 재외국민 보호 대책을 점검하고 향후 대 응 방안 등에 관하여 종합적으로 논의 하였다. 미국에 있는 한국의 외교공관은 주미 대한민국대사관을 비롯해 뉴욕, 로스엔젤 레스,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시카
고, 애틀랜타, 호놀룰루, 휴스턴 등 총영 사관 9개, 그리고 댈러스(휴스턴 총영사 관 관할), 앵커리지(시애틀 총영사관 관 할), 하갓냐(괌)(호놀룰루 총영사관 관할) 등 3개의 출장소 등 13개이다. 미국지역 공관들은 공관 홈페이지 및 SNS 등을 통한 신변안전 유의 공지사항 게시, 교민사회 비상연락망 및 현지 경찰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연락체계 구축, 관 할 지역 치안 동향 모니터링 지속 등 대 비 중이다. 이번 회의는 미국 지역 사건사고 및 재 외국민 보호 관련 각 공관별 경험과 노하 우를 공유하는 한편, 사건사고 발생에 대 비, 우리 국민 보호조치 계획 등을 협의 하기 위한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외 교부는 밝혔다.
온라인 쇼핑, 어떻게 경쟁이 되겠어요? 소규모 업체가 직면한 온라인 배송료 문제 (토론토) 코로나 팬데믹으로 매장을 방문 하는 쇼핑객들이 줄어드는 반면 온라인 으로 물건을 물건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일부 소규모 업체가 오프라인매 장 영업을 중단하고 온라인 영업만 실시 하는 경우가 늘면서 '배송료' 문제에 직 면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자상거래가 급증하 면서 올해 3월, 캐나다 온라인거래는 전 년대비 200% 증가했고 2020년 한해동안 평균 3배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온라인 거래가 늘어남과 동시에 배송료 에 대한 업체들의 부담도 함께 늘어났다. 하지만 팬데믹 이전부터 온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월마트나 아마존 등의 대 형 유통회사는 소규모 업체에 비해 큰 부 담없이 배송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 로 알려졌다. 대형 소매업체들은 출하량 이 많아 저렴한 요금을 내고 캐나다포스 트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서 소매업체를 운영하는 샤라즈 카삼씨는 온라인 매장 을 운영하는데 어려움을 호소하며 "밴쿠 버에서 뉴욕으로 택배를 보내는 것 보다
써리에서 버나비로 보내는 비용이 더 비 싸다"고 전했다. 써리와 버나비는 광역밴 쿠버 도시로 두 지역간의 거리가 불과 20km 밖에 되지 않는다. 쥬얼리 사업과 비즈사업을 함께 하고 있는 카삼씨는 고가의 쥬얼리 같은 경우 배송비용이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마진 이 적은 비즈사업은 매출이 증가했음에 도 불구하고 배송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사업을 정리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비즈사업의 2019년 온라인 매출액은 약 2천달러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팬데믹으 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비 즈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10만달러 이 상의 매출을 냈다고 전했다. "밴쿠버에서 약 400km 떨어진 켈로나 까지 0.22kg의 소포를 부치는데 비용은 11.19달러인데 비해, 같은 소포를 뉴욕으 로 보낸다면 8.92달러밖에 들지 않는다" 며 배송 요금을 감당할 수 없다고 호소 했다. 또한, 아마존 등의 대형 업체들이 소비 자에게 "75달러 이상 구매시 무료 배송" 등의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우 리도 같은 서비스를 실시 할 수 밖에 없
한편 3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후진국에 서나 발생하던 유권자간 폭력사태 등이 발생하는 등 치안이 불안한 상태이다. 이 에 따라 노골적으로 미 국내 치안은 언급 하지 못하고 우회해서 재외국민 안전에 대 해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외교부의 입장을 엿볼 수 있는 것 은 바로 같은 날,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나온 질의응답으로 확인할 수 있다. 미국 일각에서는 미국 대선 이후 혼란 으로 인해서 미국 내에 폭동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한 외교부의 입장 을 묻는 질의에, 김인철 대변인은 "항상 각국에 소재해 있는 대사관, 총영사관에 서 재외국민 보호를 위해서 최상의 준비 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김 대변인은 "(미국 지역) 본부에서도 수시로 점검을 하고 있고, (중략)예의주시를 하면 서 영사조력 상황이 생긴다면 최선의 노 력을 다하려고 제도를 갖춰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표영태 기자
다고 전하며 "배송요금이 매출의 18%를 차지한다. 그 때문에 전자상거래를 통한 순수익은 크지않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코로나사태로 인해 소매업체가 반강제적으로 온라인거래에 의존하게 되 면서 카삼씨를 비롯한 대다수 캐나다 소 매업체들에게는 '배송'에 대한 큰 부담을 안고 있다. 캐나다자영업자연합(Canadian Federation of Independent Businesses)은 소 규모 업체들을 위해 무료배송서비스 지원 을 요청했다. CFIB의 단 켈리 대표는 캐나다 포스 트는 정부 산하의 기업이기 때문에 캐나 다 내 사업체들을 도와줄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캐나다 포스트의 존 해밀튼 대변인은 구체적인 요금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으 나 FedEx나 UPS등의 다른 배달 업체들 보다는 저렴한 요금제를 제공하고 있다 고 전했다. 한편, 한 여론 조사 기관에 따르면 국 민 61%가 올해는 물건을 살 때 온라인으 로 구매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월 블랙프라이데이때 매장에 가서 쇼 핑한다고 밝힌 소비자 중 3분의 1은 올해 는 아예 쇼핑 계획이 없거나 온라인으로 만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답한 바 있다. 토론토 중앙일보
A3
“피해 없어야” 한인업소 선거 후 대비 만전
선거 관련 폭력 사태 발생 가능성에 LA한인타운 업주들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그들은 대체로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부는 바리케이드나 약탈 방지용 가림막을 설치 하고 있다. 한인타운 6가에 위치한 채프먼 플라자 업소 유리창에 나무판자를 덧대고 있다. 김상진 기자
업주들 경찰 조치 살피며 필요시 영업 단축 고가제품 업소는 가림막 설치·경비원 증원 선거 후 폭력사태가 예상되면서 LA 주류 사회 업소들은 긴장하고 있지만 LA한인 타운 업소들은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다. 주류 업소들이 긴장하는 이유는 지난 5월 백인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비무장 흑 인이 숨진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로 피해 를 봤기 때문이다. 평화시위가 방화와 약 탈로 번지면서 베벌리힐스, LA다운타운, 샌타모니카 지역 상점들은 큰 피해를 입 었다. 이 지역의 상점들은 며칠 전부터 선 거 후 폭력 시위를 대비해 가림막 설치 에 돌입했다. 하지만 한인타운은 지난 5월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 시위대가 타운을 통과했지 만, 약탈을 당한 업소는 적었다. 그래서인 지 이번에도 유리창과 상점 입구에 나무
판자를 덧대는 업소는 많지 않다. 한인타운 업소 관계자들은 선거 후 진 행되는 상황을 관망하면서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부는 지난 5월 과 비슷한 수준으로 대비하고 있다. 한남체인은 지난번과 같이 입구에 바 리케이드를 설치해서 시위대 진입을 저지 할 예정이며 시큐리티 가드도 증원한다. 한남체인의 구정완 대표는 “시위가 격화 된 지난번과 유사한 대책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코리아타운 플라자 관계자 역 시 웨스턴 방향으로 난 입구에 판자를 덧 댄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전했다. 시온마 켓 측은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고 사태 추이에 따라 추후 대책을 세울 방침이다. 미주 중앙일보
메트로밴 이틀 연속 집중 폭우 예보 3일 밤 최대 80mm...호우 주의보 발령 아열대 저기압 습기 BC주 남부 관통 중 BC주 남부 해안지대에 많은 비를 뿌렸 던 폭우가 3일 저녁부터 또 한 차례 찾 아온다. 연방 기상청은 이 지역에 호우 주의보를 다시 발령하고 비 피해에 주의 해 줄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이 비 주의보를 내린 지역은 메 트로 밴쿠버, 프레이저 밸리, 밴쿠버 아 일랜드, 하우 사운드(How Sound), 휘슬 러 등이다. 기상청은 이 지역에서 3일 밤 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최대 80mm의 비 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지역에서는 하루 앞선 밤에도 많은 비가 내려 지면이 약해진 상태라 산사태 나 도로 유실 등의 피해가 예상된다. 또 3일 밤 비는 쉬지 않고 줄기차게 내릴 것 으로 보여 지역적인 홍수의 피해도 생길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은 현재 아열대성 저기압으로 발생한 많은 습기가 BC주 남부를 현재 관통함에 따라 많은 비를 뿌리고 있다 고 설명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10 종합 A4
외교안보
11월 4일 수요일 2020년2020년 11월 4일 수요일
국정원 “김여정 북한 국정전체에 관여 김정은 140㎏” 김여정 직책 내년에 더 격상될 듯 김정은, 공무원 피격 경위조사 지시 8년전엔 90㎏, 매년 6~7㎏ 늘어 한때 발에 물혹 대원수 격상 가능성 국가정보원은 3일 국회 정보위 국정감 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군 지위가 대원수급이 될 가능성이 있고 여동생인 김여정 조선노동당 정치국 후 보위원이 국정 전반에 관여하는 등 권 력이 건재하다고 말했다. 여야 간사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하 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 브 리핑을 통해 “내년 1월 북한의 8차 당대 회에서는 김정은의 위상을 강화하고자 권력구조를 개편하고 새로운 대내외 전 략 노선이 나올 수 있다. 북한 체제의 중 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어 국정원이 면 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 위원장의 대원수 격상과 관 련,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992년 ‘공화 국 원수’에서 사후인 2012년 대원수로 추 대됐고 김일성 주석은 6·25 전쟁 직후인 1953년 원수 칭호를 받은 데 이어 1992년 대원수에 올랐다. 하 의원은 “김여정이 외교안보 뿐 아니라 당 창건행사의 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012년(왼쪽)과 최근(오른쪽) 모습. 8년 전 90㎏이었고 매년 6~7㎏씩 증가, 지금은 140㎏대이지만 건강엔 큰 문제가 없다고 국가정보원은 추정했다.
괄 기획을 맡는 등 건재하다고 (국정원 으로부터) 보고받았다”며 “8차 당대회 때 현 정치국 후보 위원에서 위상에 걸 맞은 직책으로 격상될 가능성을 예의주 시하고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다만 국정원은 김여정이 김 위원장의 권력을 이양받고 있다는 ‘위임 통치’ 논 란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고 한다. 하 의 원은 “김정은의 권한이 약화하거나 후 계 준비를 하는 것은 아니다. 과거 현장
지도 중심의 수령 통치가 정책 지도 중 심으로 바뀜에 따라 현장지도를 측근 들에게 위임하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실제 올 김 위원장이 주재한 당 정책회의는 총 17회로, 지난 8년간 연평 균 3회에 그친 것과 대비된다. 한편 김 위원장의 건강 문제에 대해 국 정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별다른 이상 징후가 없다. 다만 2012년 집권 당시 몸무 게가 90㎏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140㎏ 정 도로 지난 8년간 매년 평균 6~7㎏씩 몸무 게가 늘었다”고 전했다. 또 “2014년 족근 관 증후군으로 발에 물혹이 있어 지팡이 를 짚고 제대로 걸어 다니지 못했는데 그 것을 고쳤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정감사에선 지난 9월 해양수 산부 공무원 이모씨가 북한군 총격에 사망한 사건과 관련, 하 의원은 “국정원 첩보에 따르면 북한이 이씨의 시신을 수 색한 정황이 있었고, 김정은이 관련 사 건의 경위를 조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고 한다”며 “(국방부가 북한 통신을 감 청했다는 내용 등의) 당시 언론 기사 등 을 통해 북한이 통신망 노출에 대해 인 지해 통신망 이용량이 줄었고 교신 중 에 사용하는 언어 체계도 일부 바뀌었 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 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생화학전 에 준하는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봤다. 특히 코로나19와 관련 비 상방역법을 통해 방역에 실패하거나 동 참하지 않을 경우 최고 사형에 처하는 일명 ‘코로나죄’를 신설했다고 한다. 하 의원은 “코로나 방역 및 관리 위반에 대 해선 민간법이 아닌 군법에 따라 처벌 하고 방역을 위해 국경을 봉쇄하는 한 편 북·중 접경 지역 중 일부에 지뢰를 매 설했다”며 “북한은 현재 코로나19에 대 한 트라우마 때문에 외부 물자 반입을 전면 금지하는 상황이다. 지난 8월 한국 물품을 북한으로 반입한 세관원들은 대 규모 처벌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북 한의 코로나19 피해 상황과 관련해선 “북한의 공식 발표는 피해 상황이 없다 는 것인데, 정확하게 파악하긴 어렵지만 피해가 없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국정원은 또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 미사일(SLBM)을 탑재할 수 있는 잠수 함 2척을 새로 건조하고 있다”며 “한 척 은 로미오급 기존 잠수함의 개량형이고 나머지 한 척은 신형 중대형 잠수함으로 구체적 제원을 분석 중”이라고 보고했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코젠바이오텍‘코로나·독감 동시진단 시약’국내 첫 허가 검사 시간 단축, 환자 편의성 높여 건강보험 적용 등 추후 검토키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과 인플루엔자(독감)를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시약이 국내 처음으로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일 코젠바이오 텍이 개발한 ‘코로나19와 A·B형 독감 동시진단키트’ 제품을 정식 허가했다고
제17189호 40판
밝혔다. 식약처는 “이번에 허가한 동시 진단 시약은 기침, 인후통, 발열 등 증상 이 비슷해 구분이 쉽지 않은 코로나19 와 인플루엔자를 동시에 진단할 수 있 는 제품”이라며 “한 번의 검사로 3~6시 간 이내에 진단 결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두 감염병에 대한 검사 시간을 단축 시키고 빠른 시간 내에 적절하게 처치할
수 있게 돼 환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의 료인의 부담을 덜 수 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코젠바이오 텍은 올 겨울 ‘트윈데믹’을 염두에 두고 4월부터 코로나19·인플루엔자 동시진 단 시약 개발을 진행했다. 양진영 식약처 차장은 브리핑에서 “추후 보건당국이 건강보험 적용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코로나
19 진단 시약에 비해 인플루엔자까지 진 단되는 만큼 기존 진단키트 가격보단 상위의 가격으로 책정되지 않을까싶다” 고 말했다. 코로나19·인플루엔자 동시진단 시약 은 그동안 수출용으로만 나왔다. 3일 현재 식약처의 허가를 받아 수출된 코 로나19 진단 시약 제품은 총 197개다. 이 중 코로나19·인플루엔자 동시진단
시약으로 수출된 제품은 13개다. 정현철 식약처 의료기기심사부 과장 은 “수출용은 해당 국가의 허가를 받아 야하기 때문에 국내 허가 절차는 간소 하다”며 “수출용에 비해 내수용 시약은 식약처로부터 임상적 성능시험에 대한 승인을 거쳐야 해 허가까지 시간이 오래 백민정 기자 걸린다”고 말했다. baek.minjeong@joongang.co.kr
종합
2020년 11월 4일 수요일
A5
오스트리아 총격 테러 용의자는 IS 동조한 청년 최소 5명 숨지고 14명 부상 반유대주의 배후일 가능성도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에서 2일 (현지시간) 동시다발 총격 테러 가 발생해 최소 5명이 숨졌다. 오스트리아 당국은 사망한 총격 사건 용의자가 극단주의 무장단 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하려 했던 20세 청년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총 격은 이날 오후 8시쯤 빈 도심 여섯 곳에서 발생했다. 빈 경찰 은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용의자 들이 유대교 회당 인근을 돌아 다니며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용의자 1명과 민간인 4명 등 5명이 숨지고, 14명이 다 쳤다. 부상자 다수는 중태다. 마하엘 루트비히 빈 시장은 사살된 용의자가 폭발물 벨트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카
를 네하머 내무장관은 3일 오 전 기자회견에서 “용의자 중 경 찰에 사살된 한 명이 이슬람 테 러리스트로 IS 동조자”라고 밝 혔다. 네하머 장관은 “지금으로 선 추가 용의자가 있을 가능성 을 배제할 수 없다”며 시민들에 게 집에 머물러 달라고 재차 당 부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총격은 경찰이 출동한 뒤에도 늦은 시간까지 계속됐다. 목격 자들이 SNS에 올린 현장 영상 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거리를 돌아다니며 마구잡이로 총을 쐈 다. 인근 식당에서 식사하던 시 민들은 다급히 피신했고, 거리 곳곳에 다친 사람들이 쓰러져 있는 장면도 목격됐다. 이번 테러는 유대교 회당 인 근에서 발생했지만, 회당이 표적 이었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태다. 총격 발생 장소에서 1.6 ㎞ 거리에 오스트리아 국회의사 당도 자리하고 있다. 제바스티 안 쿠르츠 총리는 “(이번 테러 의) 배경에 대해 어떤 것도 아직 말할 수 없다”면서도 “반유대주 의가 배후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나머지 용의자들이 사 건 현장을 벗어나 이동했다고 보고 수색 지역을 확대하고 있 다. 특수 부대 등 250여명은 도 시로 이어지는 도로를 전면 차 단하고 도주한 용의자들을 찾고 있다. 주오스트리아 한국대사관 은 이날 현재 한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교민들에 안 전한 곳으로 긴급 대피하고 사 건이 종료될 때까지 대기해 달 라고 당부했다.
게시판 중앙일보 이메일(edit@joongang. ca)로 보내주시면 신문에 게재됩 니다. 전화, FAX 접수는 받지 않 습니다. 날짜순으로 게재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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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코로나로 부흥·쇠락 갈림길 섰다” 소강석 예장합동 총회장 회견 “사회적 책임 요구 목소리 높아 마지막 골든타임 놓치면 안돼” “세계적인 신학자 한스 큉은 ‘미 래로 갈수록 현대인은 기존 교회 에 대해서는 저항하고 거부감을 갖는 경향이 많이 나타날 것이 다. 그러나 하나님을 향한 신심과 종교적 욕구, 영성에 대한 갈망 은 더 커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 합동) 총회와 미래정책전략개발 위원회가 3일 서울 프레스센터 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소강석(사 진) 총회장이 한 말이다. ‘뉴-노 멀 미래사회를 대비하는 기독교 의 역할’ 주제의 행사에서 소 총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한국교 회 역시 심각한 타격을 받고 부 흥과 쇠락의 갈림길에 서 있다” 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교회는
10년 전만 해도 우리 사회의 중 심그룹이었는데 언제부터인가 공 격과 비난을 받기 시작했고 코로 나19 사태로 중심 그룹에서 밀려 나게 됐다”며 “교회는 위드 코로 나(with corona) 시대를 고민해 야 하고 마지막 골든타임마저 놓 쳐버린다면 더이상 희망이 없다” 고 강조했다. 소 총회장은 “우리 한국교회는 세 가지 잘못을 저질렀다. 시대 정신과 가치를 제시하지 못했고,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지 못했으 며, 리더십을 세우지 못했다. 이 번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한국 교 회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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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가 높았다”고 밝혔다. 그는 “교회가 사람들의 피난처 가 되고 안식처가 되어야 하는데, 오히려 기피하고 거부하는 현상 을 일으키게 된 것은 가슴 아픈 일”이라며 “온택트 시대에 교회 를 떠났거나 비난하는 사람들을 향하여 그들의 심령을 보듬고 위 무하는 좋은 영혼의 (유튜브)콘 텐트를 개발해 보급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일상적 소통을 위해 유튜브 방송인 ‘총회TV’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이날 주최측은 ‘코로나 시대 종 교 영향도 인식조사’도 발표했다. 코로나 상황에서 온라인 종교집 회에 참가한 경험을 묻는 질문에 37.5%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개 신교가 62.6%, 천주교 33.4%, 불 교 11.7%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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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길 화백 작품 전시 주제: 나의 영원한 평화의 상 징 장소: 밴쿠버 한인회관 (1320 E Hastings St., Vancouver), 주밴쿠버총영사관 민원 업 무실(1600-1090 W Georgia St., Vancouver), ANVELY #111e4501 North Rd, Bby(상설) 문 의: 604-433-0107
트럼프·바이든, 혼전 속 승리 장담 대선 후 최악 불복·폭동 우려 나와 차기 대통령, 혼란 치유 못하면 중국에 글로벌 위상 밀릴 수 있어 트럼프, 지지자 결집에만 집착 유세장에서 갈등의 각 더 세워 미국, 민주주의 품격 되살려야 세계무대에서 역할도 회복될 것 앞으로 미국의 4년을 책임질 사 람을 뽑기 위한 개표가 한창 진 행 중이다. 그런데 미국 내 주요 도시에서는 폭력 사태로부터 상 점을 보호하기 위한 작업이 한창 이다. 곳곳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 통령 지지자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지지자 간 충돌이 벌어지며 일부 주에는 주방위군이 배치됐 다. 대선의 치열함만으로 설명하 기 어렵다. 선거는 승자와 패자가 명확히 갈리기 때문에 전쟁 용어가 곧잘 사용된다. 우리는 선거전이라고 표현하고, 미국에서도 주요 경합 지를 전장(battle ground)이라고 한다. 그래도 이건 아니다 싶다. 선거는 정권 교체를 평화적으로 이뤄내기 위한 장치다. 거기에는 공정한 선거와 그에 대한 승복이 전제된다. 패자의 승복 연설이 미 국 민주주의의 대표적 모습이 아 니었나? 이러한 혼란은 지금 미국 의 민주주의가 어느 상황에 있는 지 여실히 보여준다. 20년 전 조지 W 부시 후보와 앨 고어 후보가 맞붙은 선거는 미
국 대선 역사상 가장 치열한 다 툼 중 하나였다. 2016년 당시 트럼 프 후보가 클린턴 후보에게 총투 표 수에서는 지고 선거인단에서 승리를 거뒀는데, 20세기 이후 그 러한 예는 2000년 단 한 번뿐이었 다. 1888년 선거 이후 미국인들도 처음 겪는 일이었다. 선거 당일 승 복을 선언했던 고어 후보가 승복 을 물리는 일까지 벌어질 정도로 플로리다주의 개표는 혼란 그 자 체였다. 최종 승자 확정까지 시간 은 걸렸지만 그 누구도 지금 미국 에서 벌어지는 정도의 혼돈과 폭 력을 우려하진 않았다. 당시 고어 후보가 승복을 발표 했다가 거둬들이자 고어 후보 지 지자들은 열광했지만 정치의 영역 에 사법을 갖다 대는 것이 올바른 가, 승복을 발표한 후보가 뒤집는 것이 정당한가에 대한 물음이 계 속됐다. 이번 2020년 선거 과정을 지켜본 사람들은 지난 10월 9일 첫 TV토론에서 나타난 기막힌 모 습을 기억할 것이다. 상대 후보의 말에 끊임없게 끼어들며 방해하고 조롱하는 미국 대통령을 보았다.
다시 2000년으로 돌아가 보자. 부통령을 지낸 고어 후보는 텍사 스 주지사 출신인 부시 후보보다 국내외 정책에 대해 훨씬 정통하 고 언변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 다. 그러나 토론회 이후 내려진 평 가는 고어 후보에게 부정적이었다. 이유는 단 하나였다. 상대방을 존 중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부시 후보가 발언하는 도 중 고개를 젓고, 결정적으로 한숨 을 내쉬는 장면이 중계됐다. 그것 하나로 고어 후보는 이미지에 큰 상처를 입었다. 품위 없음에 대한 비판이었다. 품위 실종, 승복 의사도 불분명 … 미국 대선, 이런 적 없었다 지금 미국은 품위를 이야기하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의 유세 차량을 위협한 본인 의 지지자들을 옹호하다 못해 부 추긴다. 품위 없음은 더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 거 결과에 승복하겠냐”는 질문에 그러겠다고 확언하지 않고 있다. 여전히 투표 과정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하면서 불 복 의사를 내비친다. 바이든 후보 도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에 승리 선언을 할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 “대통령은 선거를 훔칠 수 없다” 고 말했다. 누가 되든 최악의 분열 이나 폭동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 려되는 대목이다. 이번 미국의 선거는 트럼프 대 통령에 대한 찬반의 성격으로 규 정됐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문 제를 잘 다뤘느냐 하는 것이 더
해지면서 다른 이슈는 깊게 논의 되지 못했다. 세계 무대에서의 미 국의 역할과 같은 주제는 이 품 위 없는 논쟁에서는 호사가 돼버 렸다. 선거를 위해 중국을 때릴 뿐 세계의 앞날에 대한 논의는 없 었다. 제아무리 단단한 시스템과 제 도로 움직이는 국가라 해도 결국 사람이 움직이는 것임을 이번 미 국의 선거 과정이 보여주고 있다. 깊이 있는 논의 대신 트위터의 짧 은 한 줄로 상대방을 조롱하는 트 럼프 대통령의 통치 방식은 미국 사회 전반에 스며든 듯하다. 지지 자들의 강력한 결집만이 승리의 길로 가는 길이라고 믿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통합을 위해 갈 등을 해소하려는 노력보다 그 갈 등의 각을 더 세워 왔다. 선거는 있지만 민주주의는 중요하지 않 았다. 4년마다 돌아오는 미국의 대통 령선거는 미국의 미래를 논의하는 가장 중요한 자리였다. 국내외 정 책에 대한 양당의 논의는 전 세 계 국가들에 세계가 나아갈 방향 에 대해 함께 고민하도록 했다. 그 러나 올해 미 대선은 그러한 논의 없이 혼란 속에 치러졌다. 단순히 코로나 영향이라고 보기는 어렵 다. 누가 당선되든 갈릴 대로 갈린 미국 국민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미국의 혼란은 미국 중심의 국 제질서 재편을 꿈꾸는 중국에는 기회가 된다. 차기 대통령이 대선 이후 혼란을 치유하지 못하면 미 국의 위상이 추락하며 중국의 부 상은 더 거세어질 것이다. 이제 곧 미국의 4년을 책임질 사람이 누구인지 알게 된다. 그러 나 그의 책임은 미국 내에만 머물 지 않는다. 과거 미국이 보여준 민 주주의의 품위를 다시 볼 수 있을 지, 아니면 더 깊은 혼란으로 빠 져들지 한국에 있는 필자가 걱정 하는 상황이 비현실적이기까지 하 다. 미국의 책임이 미국 너머까지 미친다는 것을 미국인들이 인식할 지 의문이다. 미국이 민주주의의 품위를 회복할 때 다시 세계 무 대에서의 역할도 회복될 것이라고 본다면 지나치게 낙관적인 걸까?
우정엽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대에서 열린 선거 독려 캠페인에서 레이디 가가와 이야기하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왼쪽). 두 후보는 막판까지 경합주를 잡기 위해 치열한 유세전을 벌였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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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선택
2020년 11월 4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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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어게인 2016’ 바이든 내일은 새로운 날
미국 대선일인 3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이른 아침부터 투표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이번 대선의 투표율은 60%를 웃돌 전망이다. 뉴햄프셔의 작은 산골 마을 딕스빌 노치에선 3일 0시 투표를 마친 뒤 곧바로 개표가 이뤄지고 있다. 개표 상황판에 ‘미국에서 가장 앞선다’라고 쓰여 있다. 백악관 비밀경호국 요원들은 2일 밤 어둠 속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펜실베이니아 아보카 유세 현장을 지켰다.
경합주에서 막 내린 유세전
4년 전 그곳미시간 찾은 트럼프 “우리는 다시 역사를 만들 것” 바이든 “트럼프 보따리 쌀 시간” 팝가수 레이디 가가 유세장 동행 제46대 미국 대통령을 선택하는 3일(현 지시간)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 령은 ‘4년 전 그곳’에서 우여곡절 유세전 의 막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오 후 11시54분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 마련된 연단에 섰다. 그는 몰려든 군중 에게 “다시 돌아오고 싶었다”며 “4년 전 우리가 함께 역사를 만든 것처럼 내일 우리는 다시 역사를 만들 것”이라고 외 쳤다. 군중은 환호했다. 이곳은 4년 전인 2016년 대선일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운동을 마무리한 곳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자정을 넘겨 미시간에서 유세했고, 그로부터 약 24시간 뒤 당선의 기쁨을 맛봤다. 4년 전 미시간은 트럼프 대통령의 각종 여 론조사에서 우세 지역이 아니었다. 하지 만 그의 폭풍 유세에 민주당 지지층이
던 블루칼라 백인 노동자들이 넘어오면 서 미시간을 비롯한 러스트벨트에서 승 리했고, 이는 백악관행으로 이어졌다. 그때처럼 그랜드래피즈를 찾은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은 12시에 왔지만 그때 는 밤 12시30분에 연설을 시작했다. 오 늘처럼 수만 명이 온 것 같다”고 했다. 미 공영라디오방송 NPR은 트럼프 대 통령이 마지막 유세를 자정께 그랜드래 피즈에서 한 것은 4년 전 마법과 같았던 승리 상황을 재현하고자 하는 희망이 담 겨 있다고 해석했다. 이날 유세 현장엔 마이크 펜스 부통령 과 이방카 트럼프 부부 등 자녀들도 참 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선후보를 언급하며 “이런 남 자를 상대로 겨루는 게 내게 큰 압박감 을 준다. 이런 사람한테 진다는 개념을 상상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바 이든이 후보가 된 것은 “요행”이며 그와 겨루는 것은 “재앙”이라고도 했다. 바이든 후보는 2일 오하이오를 거쳐 그간 민주당이 전력투구했던 펜실베이 니아에서 대미를 장식했다. 오후 9시 피 츠버그에서 연 마지막 유세에서 바이 든은 “내일은 새로운 날의 시작”이라며
[AFP·로이터=연합뉴스]
버지니아 투표소 앞엔 새벽 30명 줄서
“이 나라를 바꿀 수 있는 힘은 여러분 손에 있다”고 말했다. 또 “나에게 표를 <알링턴 하이츠스쿨> 준 사람들만의 대통령이 아닌, 나를 뽑 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 “우편투표 신뢰 안 가 직접 왔다” 이라며 통합의 미국을 내걸었다. 트럼프 대통령 비판은 멈추지 않았 대선 투표가 시작된 3일 오전 6시(현지 다. “트럼프 대통령은 90년 만에 처음으 시간) 버지니아 알링턴 하이츠스쿨의 로 취임할 때보다 퇴임할 때 일자리 숫 투표소. 어둠이 가시지 않았지만 투표 자가 줄어든 대통령”이며 “푸틴(러시아 소 앞에는 이미 30명 정도의 유권자가 대통령)의 강아지”라고 비난했다. 대선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6도까지 떨 후 트럼프 대통령이 앤서니 파우치 미 어진 쌀쌀한 날씨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 국립 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장을 해 었지만 유권자들은 셀카를 찍으며 투표 고하겠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우리가 가 시작되길 기다렸다. 트럼프를 해고하면 내가 파우치를 다시 투표소 앞에는 투표용지 샘플을 들고 기표 방법을 설명해 주는 민주당 자원 고용하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바이든은 앞서 이날 오하이오 유세에 봉사자도 있었다. 한 표의 절박함이 느 선 “트럼프가 보따리를 싸서 집으로 돌 껴지는 모습이었다. 투표소에서 만난 스 티븐 어거스트는 “내 인생에서 아마도 아갈 시간”이라고도 말했다. 이날 바이든의 유세에는 팝가수 레이 가장 중요한 선거가 될 것”이라며 “어차 디 가가가 함께 섰다. 레이디 가가는 “나 피 투표소 근처에 살기도 해서 선거 당 도 여기 펜실베이니아에 살았어요. 조 일까지 기다렸다가 직접투표를 하기로 바이든도 이곳 출신이죠. 여기 사람들 했다”고 말했다. 오전 6시가 조금 지나 은 마음이 따뜻해요. 얄팍한 사람들이 선거관리 요원이 “투표 시작합니다”라 고 외치며 문을 열자 기다리고 있던 유 아니에요”라고 말했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석경민 기자 권자들이 투표소 안으로 들어갔다. hypark@joongang.co.kr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부 언론
에서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탓인 지 사전투표를 믿을 수 없어 직접 왔다 는 이들도 있었다. 이날 투표하러 온 스티브 머렌은 “한 표의 중요성이 얼 마나 큰지 지난 대선을 보고 알았다” 며 “우편투표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 다는 뉴스를 보고 직접 투표소를 찾았 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이미 투표를 마친 상태 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자신 소유의 리조트 마러라고가 있는 플로리 다 팜비치에서, 바이든 후보는 나흘 뒤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조 기 현장투표를 했다. 3일 워싱턴의 트럼프 호텔에서 축하 파티를 열기로 했다가 취소한 트럼프 대 통령은 백악관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다. 바이든 후보 역시 윌밍턴에 머 물 예정인데, 개표 상황에 따라 밖으로 나와 대국민 메시지를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버지니아=김필규 특파원 phil9@joongang.co.kr
제17189호 43판
6 종합 A8
미국의 선택
11월 수요일 4일 수요일 2020년2020년 11월 4일
과반 270명 중 바이든 209, 트럼프 121 확보 199명 불분명 <16개주+워싱턴DC>
주요 경합주 사전투표 및 최종 판세
2016년 사전투표 대선 결과
미 대선 11월 3일 미국의 선택 ※11월 2일 밤 기준
1
2
5
각 당의 전당대회가 끝나고 미국 대선 오차범위 내 격전지 너무 많아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 도 6대 경합주 선거인단만 101명 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국 여론조사 조지아·텍사스·오하이오도 혼전앞 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를 선 적은 거의 없다. 오늘 오전 10시 출구조사 공개 하지만 미국 언론과 선거 전문가들 은 여전히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2016년 대선에서 여론조 사의 예측이 크게 빗나갔던 아픈 경험 때문이 크지만, 오차범위 이내 격전지 가 너무 많아서이기도 하다. 미 대선은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270명을 누 가 확보하느냐의 싸움이다. 중앙일보 가 미국 내 여론조사와 두 후보의 유 세 동선 등을 분석한 결과 3일 0시 기 준으로 바이든 후보가 가져갈 것이 확 실시되는 선거인단은 209명이다. 캘리 포니아(55명), 뉴욕(29명), 일리노이(20 명) 등 16개 주와 워싱턴DC다. 바이 든 후보가 두 자릿수로 앞서고 트럼 프 대통령이 한 번도 유세한 적이 없 는 곳들이다. 트럼프, 3주간 혼전 13개주 모두 돌아 반대로 이변이 없는 한 트럼프 대통 령이 가져갈 것으로 확실시되는 선거
538명 선거인단 최종 예측은
2020년 대선 사전투표(11월 2일)
등록 유권자
리얼클리어 폴리틱스
라스무센
79만7740 트럼프+0.8%
188만6533
358만3000
바이든 +6.7%
바이든 +6%
2 미시간
126만218 트럼프+0.2%
284만1696
791만5000
바이든 +5.1%
바이든 +8%
3 펜실베이니아
26만6208 트럼프+0.7%
241만4351
889만7000
바이든 +2.6%
바이든 +3%
4 플로리다
651만1712 트럼프+1.2%
897만4896
1406만5000
바이든 +1.8%
바이든 +1%
5 노스캐롤라이나
310만2834 트럼프+3.7%
455만963
720만
트럼프 +0.2%
트럼프 +1%
6 애리조나
201만7722 트럼프+3.5%
230만2756
398만9000
바이든 +0.9%
트럼프 +4%
미국 전국
5720만 힐러리+2.1%
바이든 +6.7%
바이든 +1%
4
자료: 미 선거지원위원회(USEAC), 선거프로젝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
<13개주>
1 위스콘신
3
6
<19개주>
9965만7079
2억935만6000
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국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를 앞선 적 오늘 오전 은 거의 없다.10시 출구조사 공개 하지만 미국 언론과 선거 전문가들은 인단은 테네시(11명), 앨라배마(9명) 등 19개 주 121명이다. 메인(4명)과 네브래스카(5명)는 승자 독식 방식이 아니어서 두 후보가 표를 나누어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아직 승자를 예상하기 힘든 선 거인단 수가 13개 주에서 199명이나 된 다는 뜻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 주간 13개 주를 모두 돌았고, 바이든 은 이 중 9개 주에 갔다. 이론적으로 바이든 후보는 최소 61 명을 더 확보하면 270명에 도달할 수 있다. 149명을 확보해야 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갈 길이 더 멀다. 하지만 불 가능하진 않다. 선거분석 사이트 ‘파 이브서티에잇’은 2일 “바이든 후보가 승리할 확률은 89%, 트럼프 대통령 은 10%로 본다”면서도 “하지만 10% 가 0%는 아니다”고 전했다. 선거인단 199명을 보유한 13개 주
북부 크게 러스트벨트와 남부 경험 선벨트의 측이 빗나갔던 아픈 때문이6 개 주가 오차범위 있다. 애리조나(11명), 크지만, 이내 격전지가플로리 너무 다(29명), 미시간(16명), 노스캐롤라이 많아서이기도 하다. 나(15명), 펜실베이니아(20명), 위스콘 미 대선은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단 신(10명)이다. 4년 전 트럼프 대통령은 6개 주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 보를 득표율 5%포인트 이내의 근소한 차이로 이겨 선거인단 101명을 모두 가 져왔다. 가장 표차가 적었던 미시간은 0.2%포인트, 가장 컸던 노스캐롤라이 나가 3.7%포인트였다.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여론조사업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는 노스캐롤 라이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0.2%포인 트 차로 바이든에 역전한 것으로 집계 했다. 다른 5개 주에선 여전히 바이든 후보가 앞서긴 했지만 애리조나(0.9% 포인트 차), 플로리다(1.8%포인트 차), 펜실베이니아(2.6%포인트 차)에선 오 차범위 내로 근접했다. 전통적으로 공화당 텃밭이었지만 이 번 선거에서는 다른 양상이 나타나는 지역도 있다. 남부 텍사스(38명)와 조 지아(16명)다. 텍사스에서는 1976년 이 후, 조지아에서는 1992년 이후 민주당
조 바이든
125
197
216
CNN·폴리티코
163
96
279
270TOWIN
163
85
290
쿡폴리티컬리포트
125
123
290
파이브서티에잇
125
94
319
크리스털볼
217
인사이드 일렉션스
125
서 9%포인트 차로 두 클린턴 미국 내 여론조사와 후보의후보에게 유세 동 압승을 거뒀지만, 올해는 바이든 후 선 등을 분석한 결과 3일 0시 기준으로 보에게 후보가 1.2%포인트 고전 바이든 가져갈차로 것이밀리며 확실시되는 하고 있다. 조지아에선 트럼프 대통령 선거인단은 209명이다. 캘리포니아(55 이 0.2%포인트 앞서 사실상 차이가 무 명), 뉴욕(29명), 일리노이(20명) 등 16 의미하다. 개 주와 워싱턴DC다. 바이든 후보가 두 텍사스와 조지아가 자릿수로 앞서고 트럼프‘변심’의 대통령이징후를 한번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유권자 인구구 도 유세한 적이 없는 곳들이다. 조 변화다. 도시화로 인해 유색 인종과 젊은 유권자 유입이 크게모두 늘었기 트럼프, 3주간 혼전 13개주 돌아 때문 이란 게 전문가들의 후보들 반대로 이변이 없는 분석이다. 한 트럼프 대통령 의 가져갈 동선을것으로 보면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 이 확실시되는 선거인단 든 후보가 각각 조지아에서 유세했고, 은 테네시(11명), 앨라배마(9명) 등 19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부통령 후보는 주 121명이다. 텍사스를 공략했다. 메인(4명)과 네브래스카(5명)는 승자 4년 전에는 트럼프 두 대통령이 대승 독식 방식이 아니어서 후보가 표를 했으나, 가질 올해는 지지율 격차가 좁혀진 나누어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의 아직 향방도 가늠하기 어렵다. 트럼 결국 승자를 예상하기 힘든 선 프 대통령은 4년 전 오하이오(18명)와 거인단 수가 13개 주에서 199명이나 된 아이오와(6명)에서 각각 8.1%포인트, 다는 뜻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주 9.4%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지금은 바 간 13개 주를 모두 돌았고, 바이든은 이 이든 중 9개후보에게 주에 갔다.각기 1.4%포인트 앞서 는 불안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61명 트 이론적으로 바이든 후보는 최소 럼프 대통령은270명에 오하이오와 을 더 확보하면 도달할아이오와 수 있다. 를 한 번씩 들렀고, 현장 유세를 제한 149명을 확보해야 하는 트럼프 대통령
은 갈 길이 더 멀다. 하지만 불가능하진 않다. 선거분석 사이트 ‘파이브서티에 잇’은 2일 “바이든 후보가 승리할 확률 은 89%, 트럼프 대통령은 10%로 본다” 면서도 “하지만 10%가 0%는 아니다”고 전했다. 선거인단 199명을 보유한 13개 주가 막판까지 격전지로 남게 된 배경은 각 기 다르다. 우선 전통적인 경합주인 북 부 러스트벨트와 남부 선벨트의 6개 주 가 있다. 애리조나(11명), 플로리다(29 명), 미시간(16명), 노스캐롤라이나(15 명), 펜실베이니아(20명), 위스콘신(10 명)이다. 4년 전 트럼프 대통령은 6개 주 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득표 율 5%포인트 이내의 근소한 차이로 이 겨 선거인단 101명을 모두 가져왔다. 가 장 표차가 적었던 미시간은 0.2%포인 트, 가장 컸던 노스캐롤라이나가 3.7% 포인트였다.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여론조사업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는 노스캐 롤라이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0.2%포 인트 차로 바이든에 역전한 것으로 집 계했다. 다른 5개 주에선 여전히 바이든 후보가 앞서긴 했지만 애리조나(0.9%포 인트 차), 플로리다(1.8%포인트 차), 펜 실베이니아(2.6%포인트 차)에선 오차 범위 내로 근접했다. 제17189호 40판
경합
리얼클리어폴리틱스
소속 대선후보가 이긴넘는 적이270명을 없다. 누 가 막판까지 격전지로 남게 된 배경은 오차범위 내 격전지끝나고 너무 많아 각 당의 전당대회가 미국 대선 여전히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고 입을 538명 가운데 절반이 전 트럼프싸움이다. 대통령은중앙일보가 텍사스에 각기 다르다. 전통적인 경합주인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 도널 모았다. 2016년우선 대선에서 여론조사의 예 가4년 확보하느냐의 6대 경합주 선거인단만 101명
조지아·텍사스·오하이오도 혼전
단위: 명
도널드 트럼프
321 63
350
대선 승리를 위한 선거인단 수:
270명 이상
적으로 한 바이든 후보도 두 곳 모두 전통적으로 공화당 텃밭이었지만 이 방문했다. 번 선거에서는 다른 양상이 나타나는 지역도 있다. 남부 텍사스(38명)와 조지 출구조사, 승자 예측 없이 1976년 결과만이후, 발표 아(16명)다. 텍사스에서는 이날 투표는1992년 미국 동부시간 0시(한국 조지아에서는 이후 민주당 소속 시간 오후 2시) 뉴햄프셔의 작은 마을 대선후보가 이긴 적이 없다. 딕스빌전노치와 밀스필드 두 곳에 4년 트럼프인근 대통령은 텍사스에서 서 시작됐다. 이들은 전통적으로 미국 9%포인트 차로 클린턴 후보에게 압승 에서 가장 일찍 투표하고 결과를 공표 을 거뒀지만, 올해는 바이든 후보에게 한다. 나머지차로 대부분의 주는 현지시간 1.2%포인트 밀리며 고전하고 있다. 오전 5~8시 투표를 시작해 오후 7~9시 조지아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0.2%포인 에 앞서 마감한다. 서부인 알래스카와 트 사실상가장 차이가 무의미하다. 하와이가 동부시간으론 자정(한국시간 텍사스와 조지아가 ‘변심’의 징후를 4일 오후 2시)에 가장 늦게 투표를 마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유권자 인구구 치고 개표를 시작한다. 조 변화다. 도시화로 인해 유색 인종과 AP통신과 ABC·NBC·CBS·폭스뉴 젊은 유권자 유입이 크게 늘었기 때문 스·CNN 등 주요 방송사들은 플로리 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후보들 다·펜실베이니아·노스캐롤라이나 등 의 동선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 주요 동부 각각 경합주가 투표를 유세했고, 마치는 오 든 후보가 조지아에서 후 8시(한국시간 4일 오전 10시)부터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부통령 후보는 주별 출구조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 텍사스를 공략했다. 다. 하지만 출구조사 기관 상당수는 4년 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승했 2016년의 실패로 인해격차가 승자 좁혀진 예측 없이 으나, 올해는 지지율 지 조사 향방도 결과만 가늠하기 발표하기로어렵다. 했다. 트럼프 역의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대통령은 4년 전 오하이오(18명)와 아이 서울=정효식 기자 오와(6명)에서 각각 8.1%포인트, 9.4% gang.co.kr 포인트 차이로hypark@joon 이겼다. 지금은 바이든 후보에게 각기 1.4%포인트 앞서는 불안 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 령은 오하이오와 아이오와를 한 번씩 들렀고, 현장 유세를 제한적으로 한 바 이든 후보도 두 곳 모두 방문했다. 출구조사, 승자 예측 없이 결과만 발표
이날 투표는 미국 동부시간 0시(한국 시간 오후 2시) 뉴햄프셔의 작은 마을 딕스빌 노치와 인근 밀스필드 두 곳에 서 시작됐다. 이들은 전통적으로 미국 에서 가장 일찍 투표하고 결과를 공표 한다. 나머지 대부분의 주는 현지시간 오전 5~8시 투표를 시작해 오후 7~9시 에 마감한다. 가장 서부인 알래스카와 하와이가 동부시간으론 자정(한국시간 4일 오후 2시)에 가장 늦게 투표를 마치 고 개표를 시작한다. AP통신과 ABC·NBC·CBS·폭스뉴 스·CNN 등 주요 방송사들은 플로리 다·펜실베이니아·노스캐롤라이나 등 주요 동부 경합주가 투표를 마치는 오후 8시(한국시간 4일 오전 10시)부터 주별 출구조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하 지만 출구조사 기관 상당수는 2016년의 실패로 인해 승자 예측 없이 조사 결과 만 발표하기로 했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서울=정효식 기자 hypark@joongang.co.kr
종합
2020년 11월 4일 수요일
24
A9
2020년 11월 4일 수요일
최상연 논설위원이 간다 야권 대선 주자 5인 원탁회의 제안한 오세훈
“주자들 죄다 난쟁이 만들면 당이 무슨 수로 성장하겠나” 얼마 전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대선 출 마 의지를 밝힌 데 이어 오세훈 전 서울 시장도 같은 대열에 뛰어들었다. 유승민 전 의원과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재도 전 의사를 이미 여러 차례 밝혔다. 서울 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역시 현재까지는 ‘내년 선거에 관 심 없다’며 대선을 말한다. 서울시장 후 보로도 거론되는 야권 주자들이 일제히 ‘대선 직행’을 외치고 나선 셈이다. 대부분 원외 인사인 데다 지지율이 월 등하지 않아 아직은 국민적 주목을 받지 못한다. 언제 유력 주자가 등장할지는 알 수 없다. 이들 가운데 누군가가 급부 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당의 키를 쥔 김 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미 평가가 끝난 분”이라는 식으로 이들 후보군을 몇 차 례 깎아내렸다. 당내에선 ‘김종인 대망 론 탓’이란 해석이 나오는가 하면 그가 주도하는 중도 행보에 대한 찬반 논란 도 여전하다. 불만이 큰 주자들의 포화는 조금씩 김 위원장을 향하고 있다. 복당의 길이 막힌 홍준표 의원은 “새로운 길이란 게 민주당 2중대냐”고 김 위원장을 겨냥했 다. 의총에선 내년 1월 전당대회를 열어 새로운 당 대표를 뽑자는 ‘비대위 해체, 조기 전당대회론’이 나왔다. 이런 와중 에 오세훈 전 시장은 ‘김종인의 나홀로
“서울시장 필승카드 안 보이고 출마 제안도 많이 받고 있지만 중도 기반으로 대선 집중할 것 5인회의체, 연말쯤엔 구성된다”
리더십이 문제’라고 비판에 가세했다. 그는 대안으로 자신을 비롯해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지사와 함께 안철수 대 표, 홍준표 의원이 참여하는 5인 원탁회 의체를 꾸리자고 제안했다. 다섯 명의 대선 주자가 모여 ‘국가정상화 비상연 대’를 만들고 국가 현안에 일치된 목소 리를 내면 김종인 독주의 부작용이 해 소될 거란 주장이다. 의문 부호가 많다. 비대위를 대체하자는 건지, 다섯 사람 이 모인다고 당이 과연 안정될 수 있을 지 모를 일이다. 그런 직후 김 위원장이 오 전 시장 등 서울 지역 전·현직 중진 의원들과 만났 다. 대부분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지 만 그에게서 ‘당내엔 인물 없다’고 낮은 평가를 받은 인사들이다. 어떤 말들이 오갔을까. 또 생각과 입장이 다른 다섯 사람의 원탁회의는 정말로 만들어질까. 오 전 시장에게 물었다.
모셔다가 서울시장 후보로 쓰자고 말 하는 건 큰 결례다. 당에서 그런 말이 나 오는데 역효과만 큰 정치다. 정식 제안 도 아닌 말이 들쭉날쭉 나오고, 한 분은 ‘절대로 그 사람 안된다’는데 당사자는 얼마나 기분이 나쁘겠나.” - 서울 민심을 어떻다고 보나. “지금은 상대적으로 야권에 좀 유리 한 지형이다. 정권이 부동산 때문에 수 세에 몰렸다. 이사는 해야 하는데 도대 체 집을 살 수 없고 전세로 갈 수도 없고 이렇게 저렇게 다 막혀 난감해진 시민 들이 앞으로 일 년간 계속 늘어날 거다. 지난 총선과 비교하면 분위기가 바뀌었 다. 하지만 그게 유지된다는 보장이 없 어 낙관만 하는 건 어렵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은 김종인 비대위원 장에게 당의 좋은 후보를 깎아내리는 건 해당 행위이자 자 해 행위라고 말했더 니 김 위원장이 당 에 후보가 없다고 말 한 적 없다. 잘 안 보 인다고 했다. 적극적 으로 나서란 뜻이었 다고 답하더라고 말 했다.
장진영 기자
- 이 정부가 가장 잘못하는 건 부동산 정 책인가.
“부익부 빈익빈의 양극화다. 민주당은 약자를 위한 정치를 말하지만 사실 부 자를 위한 정치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부자를 위한 정치를 한 적이 없다. 기업 활성화 정치를 했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 는 야당을 ‘부자 정치’로 몰아세우더니 자기들은 역대 어느 정권보다 가장 빠른 속도로 자산 격차를 벌려 놓았다. 소득 격차도 마찬가지다. 재앙적 정권 맞다.” - 그런데도 국민의힘이 뜨지 않는 까닭은 뭔가.
“그건 아니다”
- 당의 중요 자산이고 대선 후보감이어
- 왜 출마에 관심이 없나.
서 이번엔 나설 수 없다는 얘기인가.
“농부가 내년 봄에 파종을 해서 1년 농사를 지어야 하는데 겨울에 배고프다 고 종자씨를 다 까먹을 순 없는 노릇이 다. 파종은 무슨 씨로 하나.”
“그렇다.”
- 무슨 뜻인가.
“서울시장 필승 카드가 눈에 띄지 않 아 답답한 건 나도 마찬가지다. 나에 대 한 출마 여론이 있다는 것도 안다. 고민 도 많이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서울시 장 선거가 대선보다야 중요하겠나. 내 후년 대선은 중도 확장성 없인 이길 수 없다. 그걸 기준 삼으면 나도 분명히 그 안에 있다. 내겐 서울시를 운영하며 냈 던 확실한 성과도 있다. 도시경쟁력 순 위를 27등에서 9위로 끌어올렸다. 내년 시장 선거가 급하다고 지금 당의 후보감 을 막 끌어다 쓰면 막상 대선 때 정말 막 막하게 된다.”
-그럼 어떤 후보를 내야 할까.
“이기는 후보를 내야 한다.” - 안철수 대표를 꼽는 사람이 많던데. “나는 그렇게 말 못한다. 앞으로 대선 과정에 경쟁할 가능성이 있다고 해서 5 자 회의까지 제안한 상황인데 이제 그분
“사람이 없다고 느끼는 유권자가 많 아서다. 비대위 노선과 노력엔 동의한 다.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말에도 공감 한다. 하지만 당이 가용할 수 있는 인적 자원을 비대위원장이 폄하하는 상황이 반 년간 지속되다 보니 당에 사람이 안 보인다. 우리 당은 암흑기다. 당 얼굴 세 우는 걸 스스로 포기했다. 노선이 정해 지는 방식도 당내 비중 있는 인사들의 치열한 토론을 거치는 게 아니다. 김종 인 위원장의 개인기처럼 비친다. 예컨대 호남에 가서 혼자 무릎을 꿇었는데 왜 그랬나. 호남 민심을 얻자면 과반 이상 의 당내 의원들이 함께 꿇어야 감동이 커질 것 아닌가.” - 야권 대선주자 5인의 원탁회를 제안했 다. 비대위를 대체하자는 건가.
지난달 27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조경태 의 원은 비대위 지도력이 한계라며 “새 지도부 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최대 주주, 의원 공천권 없는 비대위 당 내분만 키우고 문 닫은 경우 많아
“아니다. 비대위 체제가 흔들리면 안 된다. 다만 비대위와 별도로 사람이 있 다는 걸 보여주자는 거다. 우리 당 지지 율이 정체에 빠진 건 사람이 없다고들 느껴서다. 그렇다고 주자들이 당장 경선 에 뛰어들 수도 없다. 5인회의로 당의 존 재감을 키울 수 있다.”
정치권의 원탁회의란 2012년 대선을 앞두고 ‘희망 2013,
없이 문을 닫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2011년 박근혜 비대위
- 안철수 대표는 왜 포함되나.
승리 2012 원탁회의’가 구성된 게 계기다. 백낙청 서울대
는 성공 모델이다.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바
명예교수, 함세웅 신부 등 민주화 원로·시민사회 세력이 모
꾸고 과감한 인적 교체를 더해 이듬해 총선에서 과반 의
여 진보 진영의 내부 갈등이 있을 때마다 조정자 역할을 했
석을 넘겼다.
다. 회의에 참여했던 문재인·이해찬 등 당시 민주당 고문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당내 유력 대권 주자였던 탓에 당
- 김종인 위원장과 무슨 말을 나눴나.
‘혁신과 통합’을 만들어 정치권으로 돌아갔고, 백 교수 등
장악력과 재정비에 도움이 됐다. 2016년 민주당의 김종인
“서울시장 얘기가 많았다. 나는 두 가 지 건의를 했다. 당내 좋은 후보를 깎아 내리는 것, 또 중요 결정 때 지금의 톱다 운 방식이 계속되는 건 당에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남은 사람들은 위기 때마다 진보세력 분열을 막는 훈수를
비대위 역시 이해찬·정청래 등 친노 핵심 인사를 정리하
“문재인 정부의 정권 재창출을 끝장 내자는 데 일치된 의견을 갖고 있는 분 이다.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김태호 의 원을 포함하는 7인 연대회의로 발전시 켜 나갈 생각이다. 연내엔 가동될 거다.” - 김종인 위원장의 독주가 본인의 대선
뒀다. 총선 연대를 압박하고, 경선 후보도 조정했다.
며 20대 총선을 승리로 이끌었다. 당시 문재인 당 대표의
도전과 연결돼 있다고 보나.
보수당은 정치권 밖의 그런 배후 세력을 찾기 어렵다.
강력한 지지와 후원을 받았다. 지금 국민의힘은 박근혜·
선거 참패로 당이 위기에 처하면 공식처럼 비상대책위원
문재인과 같은 최대 주주가 없다. 총선을 앞둔 게 아니어
회를 꾸려 돌파구를 찾았다. 지난 10년만 놓고 보면 2010
서 비대위원장에게 공천권도 없다. 과감한 드라이브엔 한
- 서울시장 재보선에 관심이 있나.
년 김무성 비대위 이후 김종인 비대위가 여덟 번째 비대
계가 있다. 야당의 무기력과 혼선, 투쟁력 부족은 간판 부
“물론 있다. 이겨야만 하는 선거다.”
위다. 거의 매년 출범시켰지만 당 내분만 증폭시키고 성과
재 탓이란 진단이 당내엔 많다.
“그렇게 보진 않는다. 사심 없는 분이 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초기에 당을 장 악하기 위해 주자들을 난쟁이로 만든 모양인데 이젠 당 장악 끝났으니 더 이 상 그럴 필요 없다고 본다.”
- 출마에 관심이 있다는 건가. 제17189호 40판
※김소영 인턴기자가 인터뷰에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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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4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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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2020년 11월 4일 수요일
“월매출 5% 기여금 내라” 베일 벗은‘제2 타다’봉쇄작전 뉴스분석
허가기준
혁신없는 모빌리티혁신위 권고안
호출예약, 차량 관리 할 수 있는 자체 플랫폼
자료: 국토교통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13인승 이하 차량 30대 이상
플랫폼 운송사업 허가대수 별 기여금
플랫폼 사업자 3유형 구분
택시
기여금
운송
사례
구분
내년 4월 법 시행
부과율
정률(매출대비) “플랫폼 운송사업은 또 다른 불확실성 차고지 및 보험가입 등 이용자 안전 위한 최소 요건 카카오T블루, 마카롱택시 가맹 타다 LITE, 반반택시 그린 을 가지게 됐다. 여전히 택시업계 눈치 차종, 영업시간, 부가서비스 운행횟수당 (유아환자 등 이동 특화, 출퇴근 등)로 차별화 가능 를 볼 수밖에 없다.” 중개 카카오T, T맵 택시 대당정액 3일 국토교통부에서 발표된 ‘모빌리 티혁신위원회’의 권고안에 대해 강경우 한양대 명예교수는 이렇게 평가했다. 강 교수는 “플랫폼 운송업에서 핵심인 총량 허가는 택시업계 동의 여부를 봐 가면서 그때그때 하겠다는 방안이어서 상당히 복잡하고 불확실하다”며 “대기 업이 아닌 스타트업은 뛰어들기 더 어려 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혁신위는 플랫폼 운송업과 플랫 폼 가맹업, 플랫폼 중개업 등 3가지의 새 로운 모빌리티 사업 관련 권고안을 발표 했다. 이 중 플랫폼 운송업에 대해서는 허가제로 하고 플랫폼(호출·예약, 차 량 관제, 요금 선결제 등 가능) 차량(13 3일 모빌리티혁신위원회의 권고안이 나왔지만 스타트업 업계는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타다운행사 VCNC의 가맹 택시 사업인타다 라이트. [뉴스1] 인승 이하 차량 30대 이상) 차고지, 보 횟수당 880원 허가대수당 월정액 40 업은 못 하고 소비자 호출에만 응할 수 험 등의 최소요건을 규정토록 권고했다. 약속했던 기여금 면제 사라지고 만원 중 택하도록 했다. 만약 플랫폼 운 있다. 정미나 코스포 정책실장은 “중개 스타트업계는 반발하고 있다. 당초 300대 넘는 사업자엔 족쇄 채워 송사업자가 차량 1000대를 1년간 운행 만 하는 우버와 달리 국내 플랫폼은 운 ‘타다’가 더 많이 나올 법을 만들겠다 했 허가대수 총량도 복잡하고 불확실 한다면 월정액 40만원 기준 총 48억원 영 부담도 상당히 크다”며 “운행횟수당 지만 결국 택시‘만’ 더 많이 나오는 법이 진입장벽만 높여 스타트업 “실망” 을 내야 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업체에 300원을 넘는 기여금은 스타트업의 진 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스타트업 진입 부담이 더 적은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입부터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장벽은 높아지고 기존 택시에 대한 지원 며 “혁신위 권고에 따라 면제 방안은 빠 스타트업은 몇 대나 면허 허가를 받을 은 강화하는 방향이어서다. 이날 코리 지 모르는 ‘깜깜이’ 상태로 사업계획을 아스타트업포럼은 권고안에 대해 “실망 트업 간담회에서 “초기 스타트업에 대 졌다”고 설명했다. 해선 기여금을 면제하거나 대폭 감면하 스타트업계는 이런 조건으론 택시와 짜야 할 처지다. 정부 권고안은 택시 면 을 표한다”고 발표했다. 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권고안에 ‘면제’ 경쟁을 시작할 수조차 없다고 주장한 허 허가 총량을 설정하지 않았다. 심의 “택시만 더 많이 나오는 법 될 것” 는 사라졌다. 대신 보유 차량 100대 미 다. 택시는 이미 차량이 있고, 유가보조 위원회에서 총량을 조절하도록 했다. 내년 4월 시행을 앞둔 플랫폼 운송사 만인 사업자에겐 2년간 기여금 납부를 금 등 지원도 받는다. 그러나 플랫폼 사 권고안은 기여금을 ‘개인택시의 청 업의 핵심 쟁점은 ‘기여금’과 ‘허가 총 유예해주기로 했다. 기여금은 300대 이 업자는 차 사고 기사 고용하고, 기여금 장년 기사 전환시 인센티브, 고령 개인 량’이었다. 지난해 12월 국토부는 스타 상 사업자의 경우 매출의 5% 운행 까지 부담해야 한다. 택시 같은 배회 영 택시 감차’에 활용하도록 했다. 감차가
200대 미만
200~300대 미만
300대 이상
25%
50%
100%
1.25%
2.5%
5%
200원
400원
800원
10만원
20만원
40만원
필요할 만큼 택시면허가 넘치는데, 기 여금을 지급해 이 면허를 청장년층에 넘기도록 유도하겠다는 의미다. 한 모 빌리티 스타트업 관계자는 “택시가 넘 쳐나서 플랫폼 택시 허가를 마음대로 못 내주겠다 해놓고 택시면허를 다른 사람에게 넘기면 지원금 주는 게 말이 되냐”며 “신생 마트더러 재래시장 설비 다 고쳐주고 퇴직금까지 주라는 식”이 라고 지적했다. 택시는 기여금 확보·복수가맹 허용
실제로 플랫폼 시장에서는 운송업을 하겠다는 곳은 없고, 가맹사업만 북적 이고 있다. 이미 카카오택시, 마카롱택 시 등이 운영 중인 데다 몇몇 대기업도 가맹사업 참여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혁신위의 권고안을 반영해 시행령 등 하위법령을 만들어 내년 4월 부터 시행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 방안대로라면 차별화된 서비스로 시 민의 적지 않은 호응을 받았던 ‘타다’를 대체할 플랫폼 운송업은 찾기 어려워진 다. 자칫 ‘새로운 서비스의 등장’을 장담 했던 정부의 얘기가 공염불에 그칠 수도 강갑생 교통전문기자, 박민제 기자 있다. letmein@joongang.co.kr
올해 스타트업 키워드는 ‘보릿고개·재택·당근’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20
스타트업 직원의 재택근무 경험
스타트업 재직자가 생각하는 스타트업 이미지
단위: %, 250명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시작신생 혁신적창의적 17.2 39.2 19)이 스타트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새로운 사업기술 12.0 젊은새로운 키웠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코로나19로 27.6 스타트업이 투자 유치와 인력 채용에 어 가능성비전 불안정불투명 10.4 12.0 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오픈서베이 아이디어 활기에너지 7.6 8.8 단위: %, 상위 6개 집계 는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타워에 자료: 스타트업얼라이언스·오픈서베이 서 이런 내용을 담은 ‘스타트업 트렌드 창의적인 다양성 8.0 6.8 리포트 2020’을 발표했다. 스타트업 트 무모 렌드 리포트는 국내 창업 생태계를 분 도전모험 6.4 위험 4.4 석한 심층 보고서다. 2014년부터 매년 발행됐다. 올해 리포트에선 지난 9월 실 (39.6%)에 비하면 사뭇 달라진 양상 시한 설문조사 결과가 담겼다. 국내 창 ‘고용 불안’취업 부정적 인식 커져 이었다. 업계 분위기를 부정적으로 본 업자 166명, 대기업 재직자 500명, 스타 ‘자금·인력 확보’가장 큰 문제로 창업자들은 가장 큰 이유로 ‘벤처캐 트업 재직자 250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창업자 절반 “재택근무 비효율적” 피털(VC)의 미온적 지원(26.8%)’을 200명이 참여했다. 골랐다. 돈·사람 얼었다 ‘제2벤처붐’ 주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정신아 카카 보고서에 따르면 ‘스타트업 취업을 창업자들도 업계 분위기를 부정적으 오벤처스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투자 고려한다’고 답한 취업준비생은 지난 로 평가했다. 2018년 68점, 지난해 73점 경색과 관련 “현재 150~200개의 국내 해 32%에서 올해 23%로 9%포인트 하 으로 상승세를 타던 ‘제 2벤처붐’ 분위 VC 중 100곳 이상이 올해 펀딩을 마 쳤다. 지금의 보릿고개만 넘기면 시장 락했다. ‘스타트업 취업을 고려하지 않 기는 올해 71점으로 주춤했다. 는다’고 답한 취준생도 지난해보다 약 창업자들이 가장 시급하게 개선되 에 풀릴 자금 규모가 굉장히 커질 것” 12.5%p 오른 41%를 기록했다. 스타트 길 원하는 문제는 ‘기반 자금 확보 및 이라면서도 “쏠림 투자와 짧은 호흡 업 취업을 부정적으로 보는 가장 큰 이 투자활성화(46.4%)’와 ‘우수인력 확보 은 과제”라고 지적했다. 한국 VC업계 유로는 ‘고용 안정성이 떨어져 불안하다 (36.7%)’였다. ‘규제 완화’가 각 1, 2위 의 투자가 특정 유망기업과 후기 시리 를 기록했던 2018년(53.5%)과 지난해 즈(투자단계)에만 몰리고, 단기간 내 (45.1%)’는 게 꼽혔다.
2019
2020
44.8 안 해봤다
16
39.2
코로나 전에 경험 코로나 이후 경험
재택근무 경험자 인식 단위: %, 138명 기준 비효율적 매우 비효율적 매우 효율적
19.6
보통비슷
37.7
5.8 11.6
효율적
25.4
투자금 회수를 바라는 경향을 꼬집은 것이다. 정 대표는 “이런 경향 때문에 여행·부 동산·공연 등 오프라인 사업이 특히 더 투자자를 찾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잠 재적 수요가 큰데도 당장의 수익이 없으 면 투자를 꺼리는 분위기가 있다”고 설 명했다. 이에 대해 조민희 로켓펀치 대 표는 “투자자 관점에서 본다면, 이 시기 를 버티는 기업으로 옥석이 가려지기 때문에 현재는 기다리는 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보고서는 처음으로 재택근무 현 황에 대해서도 물었다. 스타트업 재직자 와 대기업 재직자 중 코로나19 이전 재
택근무 경험자는 각각 16%, 6.4%였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경험자는 각각 39.2%, 53%였다. 대기업 재직자의 재택 근무 비율이 급증했다. 재택근무 경험 자 중 ‘재택근무가 효율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스타트업 37%, 대기업 35.4%로 비슷했다. 창업자 “재택근무 비효율적” 왜?
반면 창업자의 42.6%는 ‘재택근무가 비효율적’이라고 답했다. 김광현 고려 대 경영대 교수는 “빠른 속도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해야 하는 신생 기업엔 조직원 간 ‘창조적 마찰’이 필수인데, 원 격 소통만으론 어렵다”며 “창업자로선 오프라인 소통이 아쉬울 것”이라고 분 석했다. 창업자들이 가장 주목한 스타트업은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이었다. 당 근마켓은 창업자들이 꼽은 ‘일하는 방 식을 알고 싶은 스타트업’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 항목에서 모두 2위 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각각 5위, 7위였 다. 1위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토스 (비바리퍼블리카)가 차지했다. 당근마 켓은 취준생이 꼽은 ‘스타트업하면 떠오 르는 기업’에서도 배달의민족, 카카오 등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김정민 기자 kim.jungmin4@joongang.co.kr 제17189호 40판
종합
2020년 11월 4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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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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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4일 수요일
태블릿PC로 첫 인구주택 방문조사 “방역 걱정 마세요” 코로나 사태 속 방문조사 시작 마스크 착용, 손소독 등 철저히 대상 가정 원하면 비대면 조사 강신욱 통계청장이 현장조사도 ‘똑똑똑. 인구주택총조사 나왔습니다.’ 3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 마 스크를 쓴 강신욱 통계청장이 현관문 을 두드렸다. 강 청장은 이날 인구주택 총조사의 방문조사원 자격으로 이필남 (46)씨의 집을 찾았다. 지난달 인터넷과 전화 조사에 응답하지 않은 가구를 대 상으로 이번 달 1~18일 진행하는 방문 조사에 직접 나선 것이다. 방문조사원으로 나선 강 청장은 총 45개 문항에 대해 20여분간의 조사를 진행했다. 이날 조사에는 이씨 가족과 6 년째 함께 살고 있는 반려견 꼬미도 함 께 했다. 올해부터는 정책 수요와 사회 변화상에 따라 반려동물을 비롯해 돌 봄 수요, 1인 가구 사유, 국적 취득 연도 등을 조사항목에 추가했기 때문이다. 반려동물 관련 문항은 동물보호 및 복 지 정책 수립을 위해, 1인 가구 관련 질 문은 관련 정책 수립을 위해 추가했다. 돌봄 수요는 UN SDGs(지속가능발전
강신욱 통계청장(오른쪽)이 3일 서울 강남구 한 가정집에서 인구주택총조사 방문조사를 하고 있다. 2020 인구주택총조사에는 반려동물 양육 가 구 증가 추세에 따라 반려동물 관련 항목이 새롭게 포함됐다. 소방시설, 마시는 물, 국적 취득연도 등 총 7개 항목이 추가됐다.
목표)가 권고한 항목이며, 이 밖에 국민 안전 정책 수립, 다문화 사회 분석 등을 위해 총 7가지 질문을 새로 추가했다. 강 청장은 이씨의 답변을 태블릿PC에 모두 입력했다. 조사원이 두꺼운 조사표 뭉치를 들고 하루 평균 7~8가구를 돌아 다녔던 과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통 계청은 올해부터 종이 조사표 대신 태블 릿PC를 활용한 전자조사를 시작했다. 태블릿PC를 이용하면 조사 결과를
바로 서버로 전송할 수 있고, 조사를 마 친 가구도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어 조 사 중복이나 누락을 막을 수 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상황실에서 조사원 의 위치를 GPS로 실시간 파악하고 경각 심이 높아진 코로나19 관련 지침도 전달 할 수 있다. 인구주택총조사는 국가 정책을 세우 는 데 필요한 인구·가구·주택 기초 자료 를 만들기 위해 5년에 한 번씩 실시된다.
[사진 통계청]
이를 토대로 국내 사회통계 중 유일하게 읍·면·동 단위까지 자료를 제공한다. 통 계청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통계 중 하나다. 행정자료를 활용한 전수조사와 국민 20%를 대상으로 한 표본조사를 병행한다. 표본조사 대상자에 대한 인터넷과 전 화 조사는 지난달 시행됐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비대면 조사다. 하지 만 인터넷 조사 등에 응답하지 않은 가
구가 적지 않다. 통계청은 이들을 대상 으로 지난 1일부터 방문조사를 진행하 고 있다. 방문조사 기간이지만, 응답자 가 원하면 비대면 조사로 바꿀 수 있다. 방문조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 이다. 이를 위해 조사원은 매일 2회 코로 나19 자가 문진표를 작성해 상황실에 보 고하고 방문조사에 나선다. 응답자와 만 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소독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강 청장은 “조사원 방문 시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 수하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통계청은 이번 조사 결과가 사회문제 로 부각되고 있는 인구와 출산, 돌봄 등 의 정책 수립에 주요한 자료로 사용될 것 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 청장은 “자녀 계 획처럼 행정자료만으로는 파악하기 어 려운 정보와 안전 등 국민의 삶과 밀접하 지만, 정보가 충분히 쌓이지 않은 과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조사에 참여한 이씨는 “처음 참 여한 인구주택총조사라 걱정했는데 방 문조사원이 조사 내용을 직접 설명해줘 서 취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모두 마스크를 쓰고 조사를 진행해서 안심하고 참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현대백화점, 다산신도시에 갤러리 품은 명품아웃렛 예술 즐기며 쇼핑‘스페이스원’ 서울 도심서 17㎞ 거리에 개장 발렌티노 등 310개 브랜드 입점 현대백화점이 4일 수도권 동북부 첫 프 리미엄 아웃렛인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SPACE1)’을 개장한다고 3 일 밝혔다. 네 번째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으로 규모가 가장 크고 국내에서 처음 시도하는 갤러리형 아웃렛이다.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에 있는 스페이스원은 ‘쇼핑(Shopping)과 놀이 (Play)·예술(Art)·문화(Culture)·경험
4일 오픈하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 원’ 외부 전경.
[사진 현대백화점]
(Experience)’의 앞글자와 ‘최초, 단 하 나’의 의미를 담은 ‘원(One)’을 조합했 다. 쇼핑과 문화·예술을 총망라하는 수
준 높은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공 간이란 의미를 담았다. 현대백화점은 서울 도심과 17㎞ 거 리로 최적의 입지 문화·예술을 결합 한 갤러리형 매장 사계절 쾌적한 쇼핑 환경 인지도 높은 310여개 브랜드 입 점 등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이를 앞세 워 스페이스원을 수도권 동북부의 쇼핑· 문화 랜드 마크로 키워낸다는 구상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산책하듯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교외형 아웃렛의 장점과 계 절 영향을 받지 않는 실내형 쇼핑몰의 장 점을 절묘하게 섞었다”고 말했다. 스페이스원(지하 1층~지상 5층)은 영
드라이브 스루 픽업, 휴대폰 배터리 대여까지 더 편리해진 편의점 카드 없는 청소년은 바코드 결제 해외로 서류 배송하는 서비스도 중학생 A양은 온라인 쇼핑을 할 때 예 전엔 부모님의 신용카드를 쓰거나 현 금자동입출금기(ATM)를 찾아가 무통 장 거래를 해야 했다. 하지만 요즘엔 편 의점 GS25가 제공하는 ‘온라인 쇼핑몰 결제 대행 서비스’를 이용한다. 카드 없 이도 바코드 결제를 할 수 있기 때문이 다. 쇼핑몰에서 ‘GS25 편의점 결제’를 선택하면 휴대전화로 바코드가 전송되 고 이를 오프라인 점포에 제시해 현금 결제한다. 편의점의 진화에는 끝이 없다. GS25 가 지난 2017년 선보인 결제 대행 서비 스는 이용 건수가 3년 만에 30배로 늘 었다. 지난해 이용 건수가 15만건이었 는데, 올해는 30만건(결제금액 12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제17189호 40판
CU는 이달 중 드라이브 스루(차량 픽업 서비 스) 방식을 편의점 업계 최초로 도입한다고 3 일 밝혔다.
[사진 BGF리테일]
CU는 이달 중 드라이브 스루(차량 픽업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도입한다. 배달 앱에서 상품 주문과 결제를 마친 뒤 점포 앞에 정차하면 매장 근무자가
포장해놓은 상품을 차량 창문을 통해 전달해주는 서비스다. GS25는 업계 최 초로 도보 배달 서비스 ‘우친’을 도입한 바 있다. 세븐일레븐의 휴대전화 보조배터리 대여·반납 서비스인 ‘코끼리박스’는 지 난 8월 서비스를 론칭한 이후 하루 이용 500건 이상을 기록하며 꾸준히 상승세 다. 지난해 5월부터 시행 중인 해외 서 류 배송 서비스도 올해 5~10월 이용 건 수는 전년 동기보다 28% 증가했다. 이마트24는 특화매장(카테고리킬러) 전략을 구사한다. ‘숍인숍’ 형태로 한 공 간에서 이마트24와 스무디킹을 동시에 운영하는 ‘이마트24X스무디킹’ 매장은 150호점을 돌파했다. 지난 7월엔 와인 브랜드 꼬모(COMO)를 론칭, 전체 점 포의 절반에 달하는 2200여곳을 주류 특화매장으로 운영 중이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업면적 6만 2393㎡(약 1만 8874평) 규모 다. 주차장은 지하 1층(1200대)과 지상 (600대), 별도의 주차타워(930대)까지 있어 총 2740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 다. 매장은 아웃도어 몰과 인도어 몰로 구성된 ‘A 관’과 반려동물 전용 펫 파크 와 펫숍 등이 들어선 ‘B 관’ 등이 있다. 북부간선도로와 수도권 제1 순환도 로(구리IC·남양주IC)와 인접해 있어 전 지역에서 접근이 편리하다. 강남역과 서 울시청에서 직선거리로 각각 17㎞·16㎞ 떨어져 있어 자동차로 30~50분 만에 이 동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런 접근 성을 바탕으로 서울은 물론 경기 구리·
하남·양주·가평 지역 고객까지 흡수한 다는 전략이다. 갤러리형 아웃렛인 만큼 볼거리도 풍 성하다. 세계적인 예술가와의 협업해 미 술관에 버금가는 공간으로 채워졌다. 스 페인 출신 디자이너 하이메 아욘이 꾸민 모카 가든이 핵심이다. 그가 디자인한 7 개의 조각 작품이 전시되며 문화·예술 체험 행사도 진행한다. 발렌티노·휴고보 스·비비안 웨스트우드 등 총 310여개의 브랜드가 입점했다. 또 2년 차 이상 재고 상품을 최대 70% 할인하는 나이키·아디 다스·푸마 등의 팩토리 아웃렛도 마련 됐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경제 브리핑
2020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인증 수여식 한국표준협회와 중앙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2020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인증 수여식’이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서 열렸다. 앞줄 왼쪽부터 이민형 삼성물산 건설부문 상무, 황용석 롯데호텔 전무, 김동원 전북 대 총장, 박종구 서강대 총장, 은수미 성남시장, 정금용 삼성물산 에버랜드 대표이사, 김현기 중 앙일보 편집국장, 이상진 한국표준협회장, 이유재 서울대 경영대학장, 김용식 서울성모병원 병 원장, 김영종 종로구청장, 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 이해선 코웨이 대표이사, 김현수 롯 데렌탈 대표이사, 심우섭 LG아트센터 대표.
[사진 한국표준협회]
조폐공사‘이중섭 지폐형 메달’출시
한국조폐공사는 ‘한국의 대표 화가 시 리즈’ 첫 작품으로 ‘이중섭 기념메달’ (사진)을 공개하고 판매를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조폐공사의 은행권 디자인 기술과 조각기법을 적용해 화가의 초상 과 작품을 지폐형 메달로 제작했다. 오 는 13일까지 선착순으로 조폐공사 온
라인쇼핑몰(www.koreamint.com)·현 대H몰·더현대닷컴·롯데온·풍산화동 양행 등에서 예약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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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4일 수요일
문화 2020년 11월 4일 수요일
오페라로 만든 ‘제주 4·3’ 희생자 이름 무대서 부른다 ‘순이삼촌’ 공연 소프라노 강혜명 현기영 세 번 찾아가 작품화 간청 등장인물 예닐곱 명 실명으로 써 “희생자들 달랠 진혼곡 됐으면” “등장인물에 사망자의 이름을 썼어요. 한 번이라도 이름이 더 불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요.” 소프라노 강혜명은 곧 무대에 올릴 오 페라 ‘순이 삼촌’을 설명하다 이내 눈물을 흘렸다. ‘순이 삼촌’은 1948년 제주 4·3사 건을 주제로 한 현기영 작가의 소설 『 순이 삼촌』(1979)을 토대로 만든 오페라. 7일 오후 5시, 8일 오후 4시 제주아트센터 에서 공연하고 제주MBC 유튜브 채널로 실시간 중계한다. 강혜명은 연출, 각색을 맡고 순이 삼촌 역으로 출연해 노래한다. “제주에선 친척 이 아니어도 여자 어른, 아주머니 전부 삼 촌이라 불러요. 그래서 순이 삼촌은 여성 이지만 삼촌인 거죠.” 제주 태생인 강혜 명은 제주여고와 추계예술대(성악)를 거 쳐 이탈리아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 파리 에콜 노르말 음악원을 졸업했다. 2004년
국립오페라단이 프랑스·일본과 합작한 ‘ 카르멘’ 으로 데뷔한 후 이탈리아 산카를 로 극장 최초의 동양인 비올레타로 ‘라트 라비아타’ 무대에 섰고 프랑스 마르세유, 툴루즈,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스위스 루 체른 등의 극장에 캐스팅됐다.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지만 제주는 그에게 절대적인 곳이다. “지난해 스위스 에서 오페라 ‘나비 부인’을 공연하는 사이 5박 6일이 비었어요. 그때 제주에 와 4·3 추념식에서 애국가를 불렀죠.” 제주의 일 은 그에게 1순위다. “가장 감사한 일이 제 주에서 태어난 거예요. 외국 오페라 무대 에 설 때도 ‘한국 소프라노’라는 소개 앞 에 ‘제주’를 넣어달라고 부탁합니다.” 강 혜명은 “제주의 자연, 사람들…. 제주 만 큼 나에게 힘이 되는 것을 찾을 순 없다. 예술가는 에너지가 필요하고, 그 에너지 는 고향에서 나온다”고 했다. 4·3사건을 오페라로 만드는 일은 그에 겐 숙제와도 같았다. 『순이 삼촌』을 서 른 번 읽었단다. “현 작가님을 처음 만났 을 땐 오페라로 만드는 허락을 못 받았 어요. 세 번 찾아가 허락을 받았죠.” 그 는 4·3 당시 사망자가 많았던 제주 북촌
제주 태생의 소프라노 강혜명. 현재 유럽을 주 요 무대로 활동 중이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을 자주 찾는다. “북촌의 돌밭에 가면 아 이들 무덤이 있어요. 이름도 짓기 전 죽 은 아이들 무덤을 보면 이 오페라를 꼭 잘 만들고 싶어져요.” 원작에 없는 등장 인물을 작품에 넣고 실제 희생자들의 이 름을 찾아 붙였다. “희생자 예닐곱명 이 름이 무대에서 불리는 거죠. 그들이 조금 이라도 더 기억되도록요.” 그가 맡은 순이 삼촌은 4·3사건에서 가 족이 숨지는 것을 눈앞에서 본 여성이며 가상의 인물이다. 비극을 보고도 꿋꿋이 살다, 자신의 밭에 돌아와 극단적인 선택 을 한다. 강혜명은 그 현장인 옴팡밭에
들어가 봤다고 했다. “바람 많은 제주의 특성상 땅 밑으로 파서 만든 밭인데, 들 어가보니 2m가 넘었어요. 비극과 고통이 이해됐어요.” 강혜명은 “4·3사건을 이념에 의한 한 쪽의 희생으로 다루지 않고, 인간의 보 편적 평화를 놓고 이야기하고 싶다”며 “ 평화를 잃었을 때 대가가 얼마나 큰지, 왜 평화를 지켜야하는지 보여주고 싶다” 고 했다. 그의 목표는 이 이야기가 제주 바깥으 로 나와 더 많은 사람에게 평화를 생각 할 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4·3사건 을 이념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있다는 걸 압니다. 하지만 이 오페라를 통해서 만큼은 생각이 다른 사람들도 함께 치유 받았으면 해요.” 강혜명은 “작곡가 최정훈의 곡들은 한 번 들으면 이해가 되는 정서를 품고 있 다”고 했다. 보통 오페라는 노래가 극을 주로 이끌지만 ‘순이삼촌’은 대화체의 대 사도 함께 담았다. “소설 『순이 삼촌』 의 첫 오페라 작품인 만큼 희생자들에 대한 진혼곡이 됐으면 합니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코로나 집콕으로 편한 옷 익숙해져, 스마터 룩 시장 커질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으로 ‘홈 트레이닝’이 유행하면서 애슬레 틱(Athletic)과 레저(Leisure)를 합한 애 슬레저룩이 주목받고 있다. 소비자들은 SNS로 애슬레저 ‘핫 아이템’과 브랜드를 공유한다. 캐나다 브랜드 ‘룰루레몬’도 그 중 하나. 지난해 총매출 40억 달러(약 4 조8000억원)로, 시장분석업체 칸타월드패 널이 공개한 ‘2019 가장 가치 있는 브랜 드 랭킹 톱100’에서 인스타그램에 이어 2 위를 차지했다. 이 제품의 총책임자인 한국계 미국인 선 초(Sun Choe)가 업계에서 화제다. 서 울에서 태어나 6살에 미국으로 건너간 그 는 ‘어반 아웃피터스’ ‘스트엘름’ ‘메이드 웰’ 등 패션업계에서 경력을 쌓다가 디자 이너 브랜드 ‘마크 제이콥스’에서 글로벌 제품 판매 총괄을 담당했다. 2016년 룰루 레몬의 글로벌 머천다이징 수석 부사장
으로 합류한 지 2년 만에 브랜드의 모든 제품을 책임지는 최고제품책임자(CPO)로 승진했다. 지난달 22일 미국 LA에 있는 선 초와 줌을 통해 만났다. 그는 “첫 인 터뷰를 한국 매체와 하게 돼 반갑다. 영 광이다”라고 했다. -코로나로 애슬레저 시장이 급성장했 다. “웰니스를 추구하는 성향이 강해진 게 사실이다. 몸과 마음이 건강한 라이프스 타일을 추구하는 이들이 늘면서 애슬레 저 룩과 액티브웨어 수요가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특징이 있다면. “남성 라인이 확연하게 달라졌다. 코로 나 이전 운동복 라인 중심에서 남성들도 집에서 입는 라운지웨어, ‘액티브 보텀’ 이라 부르는 기능성 반바지와 조거 팬츠 에 관심을 많이 보인다. 실제 판매도 크 게 늘었다. ”
-여성 제품은 어떤가. “외출이 줄면서 편안한 브라를 착용하 고 싶은 심리가 커졌기 때문인지 스포츠 브라 매출이 커졌다. 러닝용 반바지도 마 찬가지다. 재택근무 중 20~30분이라도 시 간이 나면 바로 홈트레이닝이나 러닝을 하는 생활패턴을 갖게 된 것도 스포츠 브 라를 찾는 이유로 보인다.” 선 초는 “착용감과 기능성을 모두 만족 시켜 소비자가 기분 좋은 퍼포먼스를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최종 목표”라고 했 다. 소재 개발이 중요한 이유다. “최근엔 남성들도 착용했을 때의 ‘느낌’에 예민하 게 반응한다. 조거팬츠의 경우, 감촉이 부 드러우면서도 내구성이 강한 소재를 쓰 는데, 데드리프트 같은 고강도 운동을 할 때 바지가 찢어지거나 해질 걱정 없이 운 동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애슬레저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예
상한다면. “이제 사람들은 편안한 옷에 익숙해졌 다. 그렇다고 스웨트셔츠나 레깅스만 입 진 않을 거다. 코로나19가 진정돼도 편안 함·기능성과 타협하지 않으면서 출근 때 도 입을 수 있는 ‘스마터 룩’(더 똑똑해진 패션)을 찾게 될 거다.” 선 초가 말한 스마터 룩이란 출근복으 로 가능한 디자인에 기능성 원단과 디테 일을 활용해 편안한 착용감을 주는 옷을 뜻한다. 구김이 생기지 않고 사방으로 늘 어나는 특수원단을 사용한 여성용 일자 바지 등이다. 선 초는 “서서히 일상으로 돌아와 사무실 출근을 하고 있지만 편안 함과 프로페셔널한 옷차림, 안락하지만 차려입은 듯한 느낌을 추구하는 경향성 은 강해질 것”이라고 코로나19 이후 패션 트렌드를 전망했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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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4일 수요일
비즈니스
2020년 11월 4일 수요일
2020년 11월 4일 수요일
종합
B5 B3
“우리 클라우드 서비스는 170개 뷔페처럼 골라드세요 박원기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클라우드 쓰겠다는 산업이 늘고 있다.
네이버의 클라우드 분야 매출
3분기 매출 66% 늘어난 763억원
단위: 원, 자료: 네이버
763억
“B2C 강한 기업이 클라우드 승자” 643억
네이버가 B2B(기업 간 거래) 분야로 진 격 중이다. 지난달 15일 자회사 네이버 비즈니스플랫폼(NBP)의 이름을 ‘네이 버클라우드’로 바꾸고 각 계열사에 흩 어져 있던 B2B사업을 끌어모았다. 한성 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달 29일 콘퍼런 스콜에서 “올해가 네이버 B2B 비즈니 스의 원년”이라고 선언했다. 네이버는 3 분기 실적부터 ‘클라우드’란 이름으로 B2B 실적을 따로 발표했다. 3분기 클라 우드 매출은 763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6.2% 늘었다. 핀테크(67.6%) 에 이어 둘째로 높은 성장률이다. 월 방문자만 3805만 명인 국내 최강 B2C(기업-개인 거래) 기업 네이버는 왜 기업 시 장에 주목하는 걸까. 지
477억
459억
강원도 춘천에 있는 네이버 제1데이터센터 ‘각’. 한국은행·한화생명·코레일·중앙선거관리위원회· 건국대학교병원 등 2만 개 기관기업(계정 기준)이 네이버 클라우드를 이용 중이다. [사진 네이버]
난달 21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테크노밸 리에 있는 본사에서 박원기(59사진) 네 이버클라우드 대표를 만났다. 박 대표 는 “네이버가 그동안 쌓아온 기술과 경 험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영 역이 클라우드 등 B2B 분야”라며 “새 성장동력을 찾지 않고 기존 에 하던 일만 계속하는 기업은 망 한다”고 말했다. IT인프라 전문 가인 박 대표는 IBM에서 일 하다 2009년 네이버에 합류
했다. 2014년부터는 네이버클라우드(옛 NBP) 대표를 맡아 왔다. -왜 B2B를 강화하나.
“우리가 B2C에 강하기 때문이다. 클라 우드 사업에 성공한 건 아마존웹서비스 (AWS), 구글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 트(MS) 에져 등 고객을 아는 B2C 기반 플랫폼 회사들이다. 네이버도 그렇다.” - 클라우드 사업을 사진 저장해주는 서 비스로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우리는 클라우드 사업을 ‘기업이 하
2019년 3분기
641억
4분기
2020년 1분기
2분기
3분기
는 행위 중 본질적인 업무를 뺀 나머지 일을 대신 해주는 사업’으로 정의한다. 게임을 예로 들면 개발할 때 저장공간 이 있어야 하고 해킹을 막을 보안도 필 요하다. 서비스를 시작하면 결제와 정 산을 잘 해줘야 하고 게임 이용자끼리 커뮤니티도 만들어줘야 한다. 이걸 기업 이 직접 하려면 시간과 돈이 많이 든다. 클라우드는 이 모든 걸 적절한 값에 대 신해준다. 게임사는 본업인 게임 개발에 만 집중하면 된다.”
“공공과 금융, 의료, 게임 등 거의 모 든 산업에서 쓸 수 있다. 우리 서비스는 22개로 시작해서 지금은 170개까지 늘 었다. 반찬이 170개 나오는 뷔페를 생각 하면 된다. 먹고 싶은 반찬(필요한 기능) 을 골라서 갖다 먹으면 된다. 저장공간, 서버, 비즈니스 협업 툴 같은 기능부터 인공지능(AI) 비서, 데이터 분석까지 다 해결해줄 수 있다. 이 사업에선 단품 메뉴로는 경쟁력이 없다. 모든 걸 갖춰 놓은 ‘뷔페 전략’이 중요하다. 우리가 가 진 기술을 잘 엮어서 필요한 기업에 적 시에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글로벌 클라우드 절대 강자는 AWS 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 시너지리서치그 룹이 발표한 2분기 글로벌 클라우드 시 장 동향에 따르면 AWS는 중국을 제외 한 전 지역에서 1위였다. 네이버 클라우 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MS, 알리 바바, 구글에 이은 5위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정부 IT 행사에 ‘여성 연사 0명’ 이게 정상일까요 현장에서
민간행사엔 여성 연사 많은데 젠더 감성 부족한 정부만 몰라 오는 6~7일 열리는 2020년 과학기술 미 래인재 토크 콘서트에는 남성 전문가 8 명이 연사로 참석한다. 여성 연사는 없 다. 5일 열리는 과학기술 미래인재 포럼 은 연사 13명 중 여성은 토론에 패널로 참석하는 2명뿐이다. 이 두 행사를 포함해 총 사흘간 열리 는 미래인재 콘퍼런스 2020은 과학기술 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
원(KIRD)이 공동 개최하는 온라인 행 사다.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란 변화 속에서 미래 인재와 정책을 논의한다는 데, 여기서 여성 목소리의 비중은 10% 에 그친다. 정부가 정보통신·과학기술 분야 행 사를 남성 연사들로 채우는 관행은 꾸 준히 도마 위에 올랐다. ‘젠더(Gender· 사회문화적 성별) 균형’을 중시하는 사 회 변화를 정부가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주최 측은 “해당 분야에서 저 명하신 분들을 모신 결과일 뿐”이라며 “남녀 균형 문제로 생각해보지 않았다” 고 했다.
정보통신·과학기술 분야에 대체로 남 성 전문가가 많은 건 사실이다. 공대에 여학생이 한둘뿐이던 시절의 산물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여성 과학기술 인재 들이 급증하고 있다. 여성 전문가 단체 도 있다. 정부가 여성 전문가를 배제하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KIRD는 지난달 7일 개최한 ‘과학자-국민 소통 온라인 포럼’에도 남성 패널 5명만 초빙했다. 행 사에 참석한 이들은 로보틱스·AI·통계 학 등 미래 기술을 담당하는 전문가들 인데, 이 분야에 여성 전문가는 정말 단 한 명도 없는지 의문이다.
같은 달 27일 부산시가 개최한 ‘부산 스타트업 위크(BSW) 바운스 2000’에도 14명 연사가 모두 남성이었다. 그 많은 여성 창업자들은 왜 이 무대에 초청받 지 못했을까. 스타트업얼라이언스(스얼) 가 지난 6월 ‘10억원 이상 벤처투자를 유 치한 스타트업’을 조사한 결과 총 736곳 중 여성이 대표인 곳은 57곳이었다. 이 기대 스얼 이사는 “여성 창업가가 크게 늘어난 현실을 제대로 반영 못 하는 것 은 젠더 감수성이 결여됐기 때문”이라 며 “여성 연사를 의도적으로라도 넣으 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민간 기업의 IT 행사는 그래도 사정
이 나은 편이다. 삼성전자가 2~3일 개최 한 ‘삼성 AI 포럼’은 첫날 연사 6명 중 3 명이 여성이었다. 채용 플랫폼 ‘원티드’ 는 지난해 6월 콘퍼런스 연사 9명을 모 두 남성으로 채워 비판받은 이후부턴 거의 모든 행사에 여성 전문가를 절반 가까이 초청한다. 정부만 여전히 과거 에 머물러 있다. dynamic@joongang.co.kr
하선영 산업기획팀 기자
제17189호 40판
B4 전면광고
2020년 11월 4일 수요일
종합
2020년 11월 4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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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5
2020년 10월 17일~18일
MOUNTAIN ‘알피니스트 ’개봉
“히말라야 다큐 찍다 숨진 임일진, 정상에 서려 했는데 ” <촬영감독>
했단다. 산악인들이 산을 신성시하면 자신도 신성시된다는 건 거짓이라는 얘 기다(다큐는 이 내용을 아주 완곡하게 표현하며 시작한다). 김 감독이 산동네 를 어느 정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시간 이 지난 6년이었다.
김홍준 기자 rimrim@joongang.co.kr
“나는 다시 고용됐다.” 15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알피니스 트-어느 카메라맨의 고백(이하 알피니 스트)’ 속 의미심장한 내레이션이다. 이 다큐의 화자는 지금 세상에 없다. 그는 고(故) 임일진 감독이다. 8000m 고산처 럼 척박한 한국 산악영화계에서 촬영 감독으로 활동했다. 2015년 관객 775만 명을 모은 영화 ‘히말라야’의 특수 촬영 감독이기도 했다. 그는 김창호 대장 등 과 함께 2018년 10월 히말라야 구르자히 말(7193m) 원정 중 사망했다. ‘알피니스트’는 임 감독의 말대로 ‘고 용된’ 채 참여한 2009~2013년 네 차례 원 정에 대한 시선이다. 이 영화는 지난달 2일 가장 오래된 산악영화제인 트렌토 필름페스티벌에서 심사위원상을 받았 다. 심사위원들은 ‘알피니스트’에 대 해 ‘날것처럼 생생하고 때로는 처연 하기도 한, 가장 불편한 몇 가지 사실 이라고 설명할 수밖에 없는 등반의 이면 을 묘사했다’고 평했다. 다큐 연출은 두 명. 죽은 임 감독이 먼저 판을 깔았고 김 민철(43) 감독이 마무리했다. 김 감독은 2011년 암스테르담 국제영화제에서 대 상을 받은 ‘달팽이의 별’의 프로듀싱을 맡았다. 트렌토산악영화제서 심사위원상
김 감독은 “임 감독의 ‘고용됐다’라는 수 동형 내레이션은 해석의 여지가 많다. 산 악인에 대한 냉소와 산악인이 되지 못한 콤플렉스, 또는 한발 떨어진 관찰자인 카메라맨의 입장 등이 뒤섞여있다”고 말 했다. 다큐 들머리부터 임 감독은 “히말 라야만 가면 왜 수염을 길러?”라며 마뜩 잖음을 드러내기도 한다. 김 감독을 지 난 6일 서울 서대문에서 만났다. - 임 감독을 냉소적이라고 표현했는데.
“그는 산악계의 이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려고 했다. 임 감독은 ‘산에서는 희망과 영광만 있는 게 아니라 절망과 그늘도 있다. 산악인들이 세간의 관심 에서 멀어지기 전에 극한의 도전을 하게 되는데, 산 귀신이 씌운듯 하다’고 내게 말했다. 아이러니지만, 임 감독은 자신 도 2011년의 ‘촐라체 36시간 내 등정·하 산’이라는 아이디어를 냈다고 했다.” ‘촐라체 36시간’의 결말은 혹독했다. 2011년 11월, 새하얀 랜턴 빛으로 존재 를 알렸던 김형일 대장과 장지명 대원은 주검으로 등반 개시 36시간 만에 발견 됐다. 이 다큐에서는 세상을 뜨는 사람 들이 임 감독 본인을 포함해 9명 이 나온다. 관객을 가시방석에 앉히려는 듯, 카메라는 줄곧 떠나간 이들을 응시한다. - 유족관련자들이 불편할 텐데.
“이번 다큐는 2016년에 개봉 한 ‘알피니스트’의 확장판 이다. 그때 죽은 사람들 을 팔았다는 항의도 있 었다. 임 감독은 ‘그들 을 위해 고용 됐으니 나 또한 이용할 수 있 다’는 입장이었다. 당 제707호 40판
임 감독, 산악인 되지 못했다고 여겨 - 공동 연출이다.
“임 감독이 이미 80%를 해놨고 나머 지 20%는 내가 한 인터뷰와 편집이다. 예상치 못한 임 감독의 죽음으로 영화 가 끝맺게 됐다. 얼마 안 되지만, 트렌토 영화제 상금 2000유로(약 270만원)를 한국산악회에 ‘임일진 펀드’로 기부했 다. ‘알피니스트’는 애초에 내 머리에 서 나온 영화가 아니기 때문이다. 임 감독 같은 산악영화인이 나오기를 바 라는 마음이다. 그게 종잣돈이 되면서 2000만원 넘게 모였다.” 김 감독은 임 감독이 2018년 8월 구르 자히말로 떠나기 이틀 전, 그의 자택 옥 상에서 북한산을 배경으로 인터뷰했다. 임 감독의 생애 마지막 인터뷰였고, 마 지막 북한산이었다.
‘알피니스트-어느 카메라맨
- 그 인터뷰서 임 감독이 눈물을 보인다.
의 고백’을 공동연출한 김민철(오른쪽) 감독과 고 임일진 감독. 임 감독 은 이 모습으로 김 감독과 인터뷰한 이틀 뒤 구르자히말로 출국하고 그곳에서 세상을 떠났다. 사진 배경이 된 촐라체 북서벽의 불빛은 2011년 김형일 대장과 장지명 대원이 추락사하기 전에 켜놓은 랜턴이다.
시 유족들 동의도 받았고. 하지만 구조 적 결함이 있었다. 그런데도 2016년판은 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지원작이었으 니, 그때 서둘러 개봉을 했다.”
공동 연출한 김민철 감독 소회
히말라야 원정 산악인 생생 조명 영광 뒤 절망·그늘‘불편한 진실’
- 구조적 결함이라니.
“임 감독이 관찰자적 입장에서, 어쩌 면 숨어서 자신은 한발 빠지는 듯한 모 양새였다. 이 때문에 산악인들이 거북 스러워 한 것 같다. 김창호 대장도 한동 안 임 감독과 만나지 않을 정도였다. 임 감독을 다큐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었다. 6년간 임 감독을 만 나면서 그에게서 뿜어져 나오던 날카로 움이 무뎌지기 전에 말이다. 그를
2016년‘알피니스트’의 확장판 임 감독이 80% 찍어 20% 마무리 영화 성적 좋아야 덜 미안할 것
박종근 기자
설득했고 그는 받아들였다.” 김 감독에 따르면, 임 감독은 2014년 자신에게 먼저 연락을 취했다. 김 감독 은 “처음 만나는데, 박카스가 든 까만 비닐봉지를 무심하게 건네줬다”고 했 다. 첫인상은 이렇게 촌스러웠으나, 김 감독은 그가 찍은 히말라야 영상을 보 고 영화로 만들 수 있겠다 싶었다. 하지 만 김 감독은 이른바 ‘산동네’를 이해할 수 없었다. 그는 “야구·축구는 직접 하 지 않아도 좀 알겠는데, 바깥사람이 보 는 산동네는 장벽이 엄청 높은 세계”라 고 말했다. 게다가 김 감독은 임 감독이 종종 “산악인은 다 가짜”라고 말하기도
“그는 산악인이 되고 싶어 했다. 히말 라야 정상에 서길 원했다. 그래야 산악 인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기록대원인 카메라맨을 정상에 올리지는 않는다. ‘김창호, 걔가 예전에 내 줄 잡아줬어’라 고 큰소리치곤 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스스로 능력 부족이라고 여겼던 것 같 다. 산동네 바깥사람은 이해하기 힘든 열망, 콤플렉스, 회한의 뒤섞임 그런 것. 다큐 날머리의 눈물은 그런 것이다.” 15일 현재 개봉관은 23곳. 김 감독은 인류 최초로 8000m급 14개 봉우리에 오 른 라인홀트 메스너에게도 이 영화를 보냈단다. 그는 “메스너 형님 반응도 그 렇고, 개봉 첫 주 성적이 어떨지, 임 감독 에게 미안하지 말아야 할 텐데”라며 멀 리 산을 바라봤다. 임 감독의 마지막 인 터뷰 배경인 그 산, 북한산이다.
울주산악영화제, 5000원 내면 100편 랜선 감상 그냥 영화제도 아니고 산악영화제다. 산
임일진 감독의 ‘알피니스트’ 년 스팬틱(7027m) 김형일 등 2200m 거벽 알파인 스타일 등반 년 가셔브룸 5봉(7147m) 김형일 등 알파인 스타일로 초등 실패. 년 촐라체(6440m) 36시간 내 등정·하산 중 김형일·장지명 사망 년 에베레스트(8848m) 김창호 등 무산소 등정. 서성호 하산 중 사망. 년 구르자히말(7193m)
임일진·김창호 등 5명 눈사태로 사망. 알파인 스타일: 셰르파, 산소, 고정 로프 없이 순수하게 등반가의 능력으로 오르는 행위. 2018년 구르자히말 원정 촬영분은 다큐에는 없음.
라이머의 심리를 파고든다. 올해 울주 이곳에서 브래드 피트 주연의 ‘티벳에
악에 제한된다면, 과연 몇 편이나 만들
산악문화상에도 여성의 등반 세계를 드 서의 7년’, 아시아의 ‘클리프행어’라는
수 있을까. 하지만 걱정 마시라. 산악영
높인 카트린 더스티벨(60)이 선정됐다. 평을 받은 ‘윙즈 오버 에베레스트’ 등
화제는 산만 다루는 게 아니다. 산을 잇
고독과 고요의 그린란드 탐험을 다룬 이 상영된다.
는 사람·환경·모험·문학·과학을 아우른
‘나 홀로’, 볼더링(작은 바위를 등반하
다. 지평이 드넓다. 그래서 올해 울주세
는 행위)의 성지가 된 시골 마을의 이야 명이 찾으며 2017년 국세산악영화협회
계산악영화제는 역대 최대인 76개국
기인 ‘조스 밸리의 클라이머’도 개막작 (IAMF) 가입 승인을 받았다. 아시아 국가
526편의 영화가 출품됐다.
으로 꼽혔다.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중 IAMF 가입 산악영화제는 울주산악
5회째를 맞는 울주산악영화제는 23
내 광장에는 자동차 극장을 마련했다. 영화제와 카트만두산악영화제 두 개다.
일부터 11월 1일까지 진행된다. 영화감
세계산악영화제의 양대 산맥은 트렌
독 배창호가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다.
토·밴프 필름페스티벌이다. 고(故) 임일
이번 행사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 감독은 2008년 트렌토산악영화제
(코로나19)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열린
에서 ‘벽’으로 특별상을 받은 데 이어
다. 세계 128편의 산악영화를 관람할
올해 김민철 감독과 함께 ‘알피니스트-
수 있다. 이 중 21편이 한국 작품이다.
어느 카메라맨의 고백’으로 심사위원
5000원을 내면 산악영화 100편을 온
상을 받았다. 울주산악영화제 측은 “트
라인으로 볼 수 있다. 개막작 중 ‘내면의 목소리’는 여성 클
울주산악영화제는 매년 관객 6만여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막작인 내면의 목 렌토·밴프와 함께 세계 3대 산악영화제 소리중 한 장면.
[사진 울주산악영화제] 로 발돋움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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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건축 영화 속 공간의 비밀
공간도 계급차?‘설국열차’는 수평‘기생충’은 수직 구조 유현준 홍익대 건축학과 교수
영화는 시공간의 예술이다. 공간 안에 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카메라로 찍어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관객에게 보여 주 는 매체다. 따라서 영화 속 공간은 감독 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중요한 매개체 가 된다. 영화에서 감독은 생각을 공간 적으로 표현한다. 그런 면에서 건축가가 하는 건축설계와 감독이 하는 세트 디 자인은 기본적으로 같다. 감독 중에는 공간을 통해서 주제 전 달을 잘하는 사람이 있는데, 대표적 인 물이 봉준호다. 사회학과 출신답게 봉 감독의 영화는 주로 계급 간의 갈등을 주요 소재로 삼고 있다. 그의 대표작 중 ‘설국열차’와 ‘기생충’은 계급의 차이를 공간적으로 잘 설명하고 있다. 계급의 차등을 설국열차는 가로방향인 X축의 공간으로, 기생충은 세로방향인 Y축의 공간으로 보여 준다.
는 수미상관의 장치다. 건축에서 권력자는 높은 곳에서 내려 다보는 시점을 가진다. 그래서 부잣집은 보통 언덕에 위치한다. 서울 성북동, 한 남동, 평창동이 그런 곳이다. 영화 속 부 잣집도 높은 언덕에 위치한다. 회장님 방은 최상층에 있고, 꼭대기에 위치한 펜트하우스가 가장 비싼 이유다. 그런 데 달동네나 옥탑방은 높은 곳에서 내 려다보는 시점인데도 가격이 싸다. 펜트하우스와 옥탁방의 차이는
건축설계와 영화감독 세트는 비슷
영화 설국열차 속 공간은 맨 뒤의 꼬리 칸부터 맨 앞의 엔진이 있는 머리 칸까 지 계급이 나누어져 있다. 가장 밑바닥 계층은 꼬리 칸에 거주하고, 가장 높은 계층은 머리 칸에 거주한다. 객차와 객 차 사이의 이동을 막는 문은 계층 간 이 동 사다리가 막혀 있음을 나타낸다. 영 화 설국열차는 꼬리 칸에서 혁명을 일 으킨 주인공이 문을 부수면서 점점 높 은 객차로 올라가는 것이 주요 스토리 다. 객차 사이를 막고 있는 모든 문을 부 순 후 영화의 마지막에 객차에서 외부로 나가는 문을 부수는 것으로 끝이 난다. 계급타파의 혁명만으로는 문제를 해 결할 수 없고, 진정한 혁명은 닫히고 막 힌 객차라는 근본적인 껍질을 깨야한다 는 것을 공간적으로 암시한다. 영화에서 기차의 문을 폭파하고 나오는 모습은 병 아리가 달걀껍질을 깨고 나와 새로운 생 명의 시대를 여는 것과도 같다. 기차는 서 있으면 어디가 꼬리 칸이 고 어디가 머리 칸인지 알 수 없다. 그러 다가 기차가 달리기 시작하는 순간 앞 뒤가 구분되면서 수평의 공간에 계급의 위계가 만들어진다. 봉 감독은 설국열 차에서 X축 선상에 가로로 놓인 기차 라는 공간을 통해 사회적 계층을 상징 적으로 보여 주었다면, 영화 ‘기생충’에 서는 공간의 계층을 수직적으로 구분하 고 있다. 수학 그래프를 보면 Y축의 중간에 ‘0’ 이 있고 위에는 ‘양수’, 아래에는 ‘음수’ 가 있다. 우리 일상의 공간에서 Y축의 기준점인 0에 해당하는 곳은 어디일까? 땅, 즉 지면이다. 자동차가 다니는 차도 가 위치한 지면이 기준점 0이고, 차도보 다 18㎝ 높은 인도가 가장 낮은 값을 가 지는 양의 공간이다. 도시는 차도보다 18㎝ 높은 곳에 인도를 위치시킴으로써 사람이 자동차보다 더 높은 위상의 존 재라는 것을 보여 준다. 인도는 인간의 존엄을 나타내는 최소한의 장치다. 인도와 차도가 구분되지 않은 뒷골목 제707호 40판
‘설국열차’꼬리 칸 사는 최하층 문 부수고 나가는 장면은‘혁명’ ‘기생충’선 차도가 Y축 기준점‘0’ 주인공 반지하 집은‘-0.5’공간 권력자일수록 높고 큰 곳 차지
봉준호 감독은 계급의 차이를 ‘설국열차’에선 수평적으로, ‘기생충’에선 수직적으로 잘 설명했다.
은 인간이 존중받지 못하는 공간이다. 영화 기생충에서 가난한 주인공이 사는 집은 그런 골목길에 접해 있다. 영화의 첫 장면에서 카메라는 주인공이 사는 반지하집의 창문을 보여 준다. 창문 밖 풍경으로 자동차가 오른쪽에서 왼쪽으 로 지나간다. 자동차를 찍었던 카메라 는 아래로 내려간다. 그리고 집이 나타 난다. 주인공의 집이 기준점인 0보다 낮 다는 것을 드러내는 장면이다. 기준점 도로보다 조금 높은 곳이 인
도라면 반지하는 기준보다 반층 밑의 공간이다. 반지하 집은 숫자로 나타낸다 면 ‘-0.5’의 공간이다. 주인공이 반지하 집을 나와서 지면에 있는 도로에 가려 면 몇 개의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주인 공이 사는 집의 공간을 통해서 감독은 그가 사회에서 기준보다도 낮고 자동차 보다도 낮은 계층이라는 점을 보여 준 다. 영화 첫 장면의 카메라 움직임은 맨 마지막에 똑같이 반복된다. 주인공 처 지가 하나도 바뀌지 않았음을 보여 주
그 이유는 무엇일까? 펜트하우스는 엘 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지만, 옥탑방은 걸어서 올라가야 하기 때문이다. 어느 시대나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여 육체노 동을 줄이는 사람이 권력자다. 가난한 주인공집 식구들과 가정부는 높은 언덕 위의 주인집을 오갈 때 골목길을 걸어 서 다닌다. 반면 사모님, 사장님, 주인집 의 친구들은 모두 차를 타고 이동한다. 건축에서 높이를 조절하는 것은 기단 이다. 권력자일수록 기단이 높다. 조선 시대 건축 법규상 왕족은 돌을 3단까지 쌓은 기단을 만들었고 양반은 2단까지 만 만들 수 있었고, 일반인은 작은 주춧 돌만 사용했다. 우리나라 건축에서 기단이 중요한 이 유는 연간 1300㎜가 넘는 많은 강수량 때문이다. 비가 많이 내리면 침수가 되 고 나무로 만든 집이 피해를 본다. 높은 돌로 만든 기단은 비의 피해를 줄여 준 다. 부자는 기단위에 집을 짓고, 가난한 사람의 집에는 기단이 없다. 영화 기생 충 속 가난한 주인공 집은 땅에 반쯤 잠 긴 반지하집이다. 반지하는 비가 오면 물이 고이는 공간이다. 영화에서 폭우 가 내리는 클라이맥스 장면에서 반지하 집은 물에 잠겼다. 물이 고이는 곳은 가 장 낮은 곳이라는 반증이다. 반면 부자동네는 경사진 언덕에 위치 해서 빗물이 아래로 흘러나가 문제가 되 지 않았다. 그런 이유에서 풍수지리에서 는 배수가 잘되는 배산임수를 선호한다. 영화 속에서 폭우가 내리는 장면에서 가 난한 주인공 가족은 물과 함께 한참 동 안 계단을 내려가는 장면이 있다. 그러 한 수직적 움직임을 통해서 권력의 위계 를 공간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권력이 많은 사람일수록 더 큰 체적 의 공간을 점유한다. 영화 초반 주인공 인 가난한 집 아들이 처음으로 가정교 사를 하기 위해 부잣집을 찾아가는 장 면이 나온다. 이때 반지하 집이 위치한 좁은 골목길에서 시작해서 부잣집의 넓은 골목길로 장면이 바뀌는 것을 보 여 준다.
주인공 남자가 부잣집 골목을 걸을 때에는 주변 공간에 비해 사람의 몸집 이 상대적으로 작아 보인다. 같은 크기 의 사람을 기준점으로 두 개의 다른 동 네 골목길 공간의 스케일을 대비해서 보여 주는 것이다. 골목길 공간 크기의 차이를 강조함으로써 부와 권력의 차등 을 보여 준다. 가난한 동네 골목길의 집은 골목을 향해서 창문이 많이 나 있다. 공공 도로 위 빈 공간을 통해서만 빛을 받을 수 있 기 때문이다. 반면, 부자동네의 골목은 축대가 벽처럼 서 있고 가끔씩 대문이 있을 뿐이다. 부잣집의 창문은 볕이 잘 드는 자기 집 마당을 향해 나 있기 때문 이다. 빛과 바람과 공간의 빈부차를 서 로 다른 골목길의 풍경으로 보여 준다. 겹겹 벽으로 만드는 권력의 위계
접근을 어렵게 만드는 건축 장치는 권 력을 만든다. 인류 최초의 건축물은 괴 베클리 테페라는 종교공간이다. 이것은 단순하게 둥그런 벽을 두 겹 쌓은 공간 이다. 벽으로 안쪽 공간을 가려서 보이 지 않게 하고, 들어가기 어렵게 함으로 써 안쪽 공간은 성스러운 권력자의 공 간이 된다. 같은 원리로 회장님 방은 비서실을 거 쳐야 들어갈 수 있다. 높은 사람의 명함 에는 핸드폰 번호가 없다. 직접 연락을 못하게 하기 위해서다. 클럽에서는 문지 기를 세워 놓고 아무나 안으로 못 들어 가게 막는다. 접근을 어렵게 만드는 이 모든 것들은 경계 너머의 공간에 권력 을 부여하기 위한 장치다. 영화 기생충에서 주인공 남자가 골목 길로부터 시작해서 뒷마당에 있는 부잣 집 사모님을 만나기위해서는 다섯 단계 의 건축장치를 통과해야 했다. 1. 대문 인터폰 2. 대문 통과 후 마당까지 계단 을 오름 3. 가정부가 현관문을 열어 줌 4. 거실 5. 뒷당으로 나가는 현관문 이렇 게 5단계다. 그 만큼 주인공과 사모님은 계급의 차이가 있음을 수평수직적인 공간의 레이어로 보여 준다. 영화 기생 충에는 이 밖에도 공간 속 미디어와 자 연의 비율로 보여주는 계급, 의자로 보 여주는 계급, 주인집에 숨겨져 있는 지 하실 집 등 영화 곳곳에 공간구조를 통 해서 스토리를 말하고 있다.
유현준 하버드·MIT에서 건축 공부를 했다. 세 계적인 건축가 리처드 마이어 사무소에서 실무 를 익혔다. 30여 개의 국내외 건축가상을 수상 했고 어디서 살 것인가 공간이 만든 공간 등 저술활동도 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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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아사히신문 기자의 ‘일본 뚫어보기’
한·일 교류‘코로나 훼방’에도 ‘랜선 한류’는 뜨거워 연예인들 온라인 팬미팅 더 인기 나리카와 아야 전 아사히신문 기자
손예진 라이브방송 4만5000명 참가 한·일 부부 유튜브 구독자도 많아
나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으로 인해 한국에 있지 못하 게 되고 어려운 상황에 빠진 외국인이 많다고 들었다. 이참에 나의 사적인 근 황을 전하고 싶다. 해외에 사는 한국 사 람들도 마찬가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이다. 지난 7월 말 내가 한국에서 일본 으로 귀국한 것은 체류 기간이 만료됐 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새로 비자를 받 지 않으면 한국에 입국할 수 없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어떻게 되겠지 하는 마 음이었다. 그래서 집도 그대로 두고 와 서 지금도 월세는 내는데 마음처럼 돌 아가지 못하고 있다. 한국에 살았던 일 본인 중에 나와 같은 상황에 빠진 사람 이 주변에 여러 명 있다. 체류 기간 만기 전에 연장을 못 하게 된 것도 코로나19와 밀접한 관계가 있 다. 박사과정 9월 입학을 목표로 준비하 고 있었지만, 코로나19로 한국어능력시 험이 연기됐다. 한국어능력시험은 유효 기간이 2년이며 내가 가지고 있던 건 그 기한이 5월까지였다. 그런데 5월 시험이 7월로 연기되면서 입시 서류 제출 마감 까지 못 내게 되었다.
한국 대학원 박사과정 입학 서류 한국어능력시험 연기 탓‘펑크’
1
서류 접수 못 해 비자 연장도 불발
2
체류 기간 연장 못 해 강제 귀국
박사과정 입학을 위해 외국인에게 한국 어능력시험 결과를 요구하는 것은 한국 어로 수업을 듣고 논문을 쓰는 데 지장 이 없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통·번역 대학원을 다니고 거기서 석사 학위까지 받았는데 꼭 한국어능력시험 만이 한국어 실력을 증명할 유일한 방 법인지는 의문이었지만, 다른 외국인에 게도 똑같이 요구되는 서류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건 이해가 된다. 귀국 후 2주 동안 자가격리를 마치고 어떻게 한국에 돌아갈지 생각하기 시 작했을 때쯤 일본 방송국으로부터 한 국 음식·여행프로그램 관련 현지 리포 트 제안을 받았다. 10월 추석 연휴가 끝 나자마자 전라남도에 가서 취재하는 일 정이었다. 영사관 관계자한테 확인했더 니 취재 비자라면 발급 가능할 것 같다 고 해서 제출 서류를 준비했다. 그 과정 에서 영사관 담당자한테 “지금까지 프 리랜서 기자한테 취재비자를 발급한 적 없다”고 들었다. 그래도 방송국 회사 도장을 찍은 서 류를 제출하면 된다고 해서 재택근무 중이던 담당 프로듀서가 출근해서 도장 을 받아 줬다. 그 외에도 코로나19 증상
왕래가 어려운 건 일반 사람뿐만 아 니라 연예인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한· 일 관계가 악화해도 사실 일본에서는 한국 배우나 K팝 아이돌의 팬미팅은 활 발하게 열렸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줄 줄이 취소됐던 팬미팅이 최근 온라인 으로 열리기 시작했다. 특히 화제가 된 건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으로 인기가 폭발한 손예진 배우의 팬미팅. 지난 9 월 27일에 라이브 방송됐다. 참가비가 1800엔(약 2만원)으로 저렴한 덕인지 적 어도 4만5000명은 참가했다고 하니 수 입으론 괜찮았을 것 같다. 오프라인이 면 4만5000명 참가하는 것은 불가능했 을 것이다. 온라인 팬미팅이 당분간 늘 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3
1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주인공인 손예진은 최근 일본팬들과 온라인 팬미팅을 가졌다. 2 일본인 후루야 마사유키(오른쪽)와 아내인 한국 출신 인디 가수 허민씨가 운영 중인 유튜 버 채널 ‘후루야의 방’은 다양한 한국 관련 콘텐트로 인기를 끌고 있다. 3 ‘유기농 가족드 라마’라는 타이틀이 붙은 한·일 부부 유튜브 채널 ‘카이쥬들’.
이 없는지를 확인하는 진단서 등 코로 나19 때문에 늘어난 서류, 그리고 내가 프리랜서이기 때문에 약력 등 추가로 필 요하다는 서류도 모두 제출해서 접수됐 다. 그런데 아사히신문 기자 당시 1주일 이내에 발급받았던 취재비자가 2주가 지나도 안 나왔다. 영사관 담당자는 “발 급이 아직이냐는 전화는 하지 말라”고 했었지만 참다못해 전화를 해 봤다. 그때 담당자가 알려준 면접 날짜는 접수부터 3주가 지난 뒤였다. 그날에 면
한국 드라마 촬영지를 온 라인으로 소 개할 때 자 료로 사용했 던 나리카와 아야의 인스 타그램.
접을 받아봤자 취재 일정까지 2주 격리 를 끝내긴 불가능해졌다. 사정을 이야기 했지만 담당자는 “취재 일정에 비자 발 급을 맞출 순 없다”고 했다. 그것도 맞는 말이다. 취재도 비자도 포기할 수밖에 없었 다. 한국에 입국할 방법을 다시 처음부 터 생각해야 되게 생겼다. 외국인이고 프리랜서라는 게 사회적 약자라는 걸 지금처럼 실감한 적은 없었다. 최근 한·일 기업인들은 2주격리 없이 양국을 오가며 활동할 수 있게 됐다. 취 재비자도 해당된다면 비자도 받고 현지 리포트도 예정대로 했을 텐데 아쉽긴 하다. 그래도 가능성이 조금씩 열리고 있다는 것에 희망을 느낀다. 그러던 차에 하반기에 들어 갑자기 온라인 강연 의뢰가 늘어났다. 그것도 한국관광공사 등 공적 기관의 의뢰가 많은 것을 보면 올해는 자유로운 왕래 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온라인으로라도 뭔가 한국 홍보를 해야겠다는 움직임이
[사진 유튜브 캡쳐]
있는 것 같다. 나는 개인적인 관심과 취재 일 때문 에 한국 영화나 드라마의 촬영지를 다 니는 여행을 2년 전부터 해 왔다. 서울뿐 만 아니라 부산·인천·군산·목포·대전·제 천 등에도 가 봤다. 그때 찍은 사진들을 보여 주면서 여행 이야기나 영화·드라 마에 관한 이야기를 온라인으로 몇 번 했다. 한번은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일본인 배우 다케다 히로미쓰(武田裕 光)와 연결해서 오사카와 서울 간 온라 인 대담도 했다. 한국에 여행을 못 가는 시기에 이런 이야기를 해도 되나 하는 망설임도 있 었지만, 오히려 못 가는 대신 사진이나 이야기로 여행하는 기분이라도 즐기고 조금 위로가 됐다는 소감을 들었다. 내 가 한국에 살면서 거의 매달 한·일 간 을 왔다갔다 했던 것처럼, 일본에서 한 국으로 국내 다니듯이 편하게 왕래했던 일본사람들은 지금 “한국에 가고 싶어 미치겠다”고들 한다.
일본인과 한국인 부부 유튜버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코로나19 때문일 까. 일본에서 열리는 K팝 아티스트의 팬미팅 MC를 제일 많이 맡았던 사람 이 후루야 마사유키(古家正亨)다. 최근 후루야를 만났을 때 “코로나로 팬미팅 이 줄어서 갑자기 일이 없어졌다”고 한 탄했다. 후루야 의 아내는 한국 출신 인 디 가수 허민씨다. 허씨는 집에서 지내 는 시간이 늘어난 남편이 ‘이야기할 곳’ 을 만들려고 부부 유튜브 방송을 제안 했다. ‘후루야의 방(ふるやのへや)’이라 는 타이틀로 허씨가 만드는 한국 요리 를 소개하거나 후루야가 MC 강좌를 하 거나 다양한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어 짧은 기간에 구독자가 3만 명 가까이 불 어났다. 그 외에도 내가 즐겨보는 한·일 부부 유튜브는 ‘카이쥬들(怪獣たち)’. 남편이 한국 사람, 아내가 일본 사람이다. 카이 쥬는 괴물이라는 뜻인데 딸과 아들 두 아이를 카이쥬들이라고 부른다. 구마 모토에서 보내는 시골 생활을 찍고 유 튜브에 올리는데 편집을 잘해서 그런지 영화를 보는 것처럼 재미있다. 부부는 둘 다 여행을 좋아해서 처음 만난 곳도 인도였다고 한다. 결혼해서 오키나와에 살다가 가족이 함께 세계 여행을 떠나 려고 했을 때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 했다. 아내의 집이 있는 구마모토에 살 게 되면서 그 생활을 유튜브로 공개하 고 있다. 한글 자막도 있어서 일본 시골 생활에 관심이 있는 한국 구독자도 많 다고 한다. 코로나로 인해 계획이나 생활이 바뀐 사람은 적지 않을 것이다. 한·일 부부의 유튜브를 보고 있으면 나도 주어진 곳 에서 즐기지 않으면 손해라는 생각도 든 다. 하루빨리 한국에 돌아가고 싶은 마 음은 있지만, 일본에 있어서 만날 수 있 는 사람을 만나고 볼 수 있는 영화를 보 면서 그날을 기다리고 싶다.
나리카와 아야(成川彩) 2008~2017년 일본 아 사히신문에서 주로 문화부 기자로 활동한 후, 동국대 영화영상학과 석사과정에 유학. 한국영 화에 빠져서 한국에서 영화를 배우면서 프리랜 서로 일본(아사히신문 GLOBE+ 등)의 여러 매 체에 영화 관련 칼럼을 집필 중이다. 제707호 40판
B8 스포츠 B6
2020년 11월 4일 수요일
스포츠
2020년 11월 4일 수요일
가을 타는 LG 김현수, 친정 두산에는 다를까 오늘부터 두산-LG 준플레이오프
LG로 옮기고 두산과 첫 가을 만남 WC 혈전으로 힘든 팀, 한 방 기대 두산 플렉센·LG 이민호 선발 대결 ‘가을 타는’ 김현수(32·LG 트윈스)가 다른 모습을 보여줄까. LG 주장 김현수 가 친정팀 두산 베어스를 향해 방망이 를 겨눈다. LG는 2일 열린 키움과 프로야구 포 스트시즌(PS) 와일드카드(WC) 결정 (2승제) 1차전에서 연장 13회 말 신민 재의 끝내기 안타로 키움 히어로즈에 4-3으로 이겼다. 1승을 안고 경기한 정 규리그 4위 LG는 3위 두산이 기다리는 준플레이오프(준PO·3전2승제)에 진출 했다. 두 팀의 포스트시즌 대결은 2013 년 플레이오프 이후 7년 만이다. 당시 엔 정규시즌 2위 LG가 두산을 기다렸 다. 오히려 두산에 1승3패로 밀려 한국 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준PO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
는 김현수다. 2006년 두산에 입단한 김 현수는 2015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 수(FA)가 돼 미국에 건너갔다. 2년 만 에 한국으로 돌아온 김현수는 두산이 아닌 LG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올해 PS에서 두산과 대결한다. 김현수는 통산 타율 4위(0.322, 3000 타석 이상 기준)의 강타자다. 올해도 팀 내 타율 1위(0.331, 전체 8위)다. 그런 그 의 방망이가 가을만 되면 유독 무뎌진 다. 포스트시즌 통산 88경기에서 타율 0.260(281안타 73안타), 6홈런 36타점이 다. 리그 ‘최고 타자’가 가을 야구만 시 작하면 ‘평범한 타자’로 전락한다. WC 1차전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김 현수는 6타수 1안타에 그쳤다. 그나마 안타도 내야안타였다. ‘강한 2번 타자’ 를 선호하는 류중일 LG 감독은 김현수 를 2번 타순에 배치했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올 시즌 KBO리그 득점권 타율 1위(0.448)에 걸맞지 않게, 7회 2사 만루 와 9회 2사 2루 찬스를 모두 날렸다. 류 감독도 “가을에 안 좋은 걸 본인도 알
것이다. 그걸 의식하는지 조급해지는 것 같다”며 답답해했다. LG가 그래도 믿을 구석은 김현수다. 김현수는 올해 두산전에서 타율 0.367, 4홈런 등 괜찮은 성적을 거뒀다. LG가 상대전적(6승1무9패)에서는 두산 에 밀려도, 김현수 입단 첫해 인 2018년(1승15패)보다 많이 좋아졌다. 두산 외 국인 선발 듀오 크리 스 플렉센(3타수 1 안타), 라울 알칸 타라(25타수 7 안타, 1홈런) 상대로 괜찮 았다. LG는 매 우 불리한 상황이다. WC 1차전 선발투수 켈리는 준PO 1·2 차전 등판이 어렵다. 설상가상 연 장 13회 접전 탓에 투수력 소모가 많았다. 팔꿈치 통증으로 WC 명
단에서 제외된 타일러 윌슨도 3차전에 서나 나올 전망이다. LG는 1·2차전에 서 두산 원투펀치 알칸타라-플렉센을 상대해야 한다. 정규시즌 3위 두산은 나흘간 휴식했다. 포스트시즌만 되면 해 결사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LG 김현수가 명예 회복을 노린다. [뉴스1]
LG는 1차전 선발로 신인 이민호(19) 를 예고했다. 우완 이민호는 최고 시속 150㎞ 강속구와 슬라이더가 주 무기다. 올해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하자마자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정규시즌 성 적은 4승4패, 평균자책점 3.69. 두산전 승 리는 없다. 네 경기(2선발)에 나와 1패, 평균자책점 2.57로 잘 던졌다. PS 사상 세 번째 고졸 신인 선발승에 도전한다. 두산은 우완 플렉센이 나선다. 올 시 즌 8승4패, 평균자책점 3.01이다. 7월16일 잠실 SK전에서 타구에 맞고 왼쪽 발을 다치는 바람에 오랫동안 자리를 비웠다. 그래도 시즌 막판 투구 내용이 압도적 이었다. 지난달 5경기에 등판해 4승, 평균자책점 0.85를 기록했다. 시속 150㎞대 빠른 공과 낙폭 큰 커브 로 삼진 잡는 능력이 탁월하다. LG 상대로는 개막 3연전이던 5 월7일 경기에 나와 6이닝 7피안 타 3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0년 키움의 새드 엔딩 이장석 돌아오는 2021년에는 구단 수뇌부 입김에 흔들린 감독 내년에는 전력 누수도 심할 전망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는 올 시즌 강 력한 우승 후보였다. 실제로 9월에는 정 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NC 다이노스를 승차 없이 바짝 뒤쫓았다. 그랬던 팀이 최근 한 달간 와르르 무너졌다. 간신히 5 강에 턱걸이했다. 가을야구는 한 경기 만에 끝났다. 올 시즌 키움은 출발부터 삐걱거렸 다. 지난해 11월, 한국시리즈 준우승 주 역 장정석 감독 재계약이 유력한 상황 이었다. 그런데 새로 구단 수장이 된 하 송 대표이사는 손혁(47) 감독을 선임했 다. 후보자 면접은 하 대표가 봤다고 하
키움 선수들이 2일 준플레이오프행이 좌절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지만, 허민 히어로즈 이사회 의장 의견 이 반영된 결과였다. 어수선한 상황에 서 지휘봉을 잡은 손 감독은 “프런트(구
정시종 기자
단)가 많이 도와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프런트는 도와주지 않았다. 허민 의 장 등 구단 수뇌부가 손 감독을 압박했
다는 후문이다. 1위로 올라서지 못한다 는 이유에서라고 한다. 결국 손 감독은 지난달 8일 정규시즌 11경기를 남기고 사퇴했다. 당시 키움은 3위였다. 상위 팀 감독이 시즌 막판 지휘봉을 놓은 건 흔 치 않은 일이었다. 키움은 김창현(35) 퀼리티컨트롤 코 치를 감독 대행으로 선임했다. 김 대행 은 프로선수 경험이 없다. 주로 전력분 석원으로 일했다. 그는 “선수단 운영의 큰 틀은 내가 짠다”고 강조했지만, 구단 수뇌부 입김에 휘둘릴 수 있어 보였다. 키움은 마지막 11경기에서 6승5패를 했 고 5위로 떨어졌다. 이장석 대주주의 횡령·배임 등으로 수년째 어수선한 상황이지만, 키움 선
수들은 동요하지 않았다. 최근 5시즌 동 안 네 차례나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그 러나 올해는 시즌 막판 수장이 바뀌면 서 우왕좌왕했다. 유격수 김하성(25)은 “똑같은 선수들이 경기를 뛰고 얻은 결 과라서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키움이 걷게 될 가시밭길은 이제 시작 이다. 내년에는 전력 누수가 심하다. 김 하성이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도전 한다. 박병호(34)도 전성기 때의 경기력 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장석 대주주가 내년 출소하면 또 한 번 구단이 요동칠 전망이다. 이 대주 주는 KBO로부터 영구 실격 처분을 받 은 상태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류현진 잘 견딘 한 시즌 바로 다음 시즌 준비 스포츠인권 명예대사 첫 나들이
2년 연속 사이영상 후보에 올라 비버·마에다와 경쟁, 12일 발표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3)이 코로 나19의 혼돈을 이겨낸 8번째 메이저리 그(MLB) 시즌을 돌아봤다. 그는 “이른 시일 안에 다시 (사회 활동이) 활발한 시기로 돌아가 경기장에서 팬을 만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류현진은 3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 원회 사무실을 방문해 스포츠 인권 수 호 활동을 시작했다. 최영애 위원장을 만나 15분간 대담하고, 스포츠 인권 관 련 온라인 인터뷰와 화보 촬영을 진행 했다. 지난달 2일 귀국한 그는 2주 자가 격리를 마친 뒤에도 외출을 삼갔다. 귀 국 후 첫 공식 활동이 스포츠 인권 명예 대사 역할이다. 류현진은 행사 후 “좋은 점도 많고, 힘든 점도 많았던 시즌이었다. 부상 없 제17189호 40판
3일 스포츠인권 명예대사 활동에 나선 류현진. 이 날 사이영상 최종 후보에도 올랐다. [연합뉴스]
이 시즌을 마친 점이 만족스럽고, 포스 트시즌이 일찍 끝난 점은 아쉽다. 하지 만 전체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잘 견 디다 들어온 것 같다”고 자평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약 935억원)에 계약했 다. 2013년부터 몸담은 LA 다저스를 떠 나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그러나 이적 첫 시즌부터 어려운 상황을 만났다. 코 로나19 확산으로 개막이 7월까지 연기
됐다. 유일한 캐나다 연고 팀이라 국경 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없어 홈구장인 로저스 센터를 쓰지 못했다. 투타 전력 이 약한 토론토에서 타선과 수비 지원 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그래도 정규시즌 12경기에 등판해 5승2패, 평균자책점 2.69로 활약했다. 평균자책점은 아메리 칸리그(AL) 4위다. 포스트시즌 등판이 유일한 아쉬움으 로 남았다. 류현진은 지난달 1일(한국시 각) AL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 선 발 등판해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했 다. 1과 3분의 2이닝 동안 8피안타(2피 홈런), 7실점(3자책점)으로 부진했다. 토론토는 2-8로 패해 4년 만의 가을야 구를 조기 마감했다. 류현진은 “어려운 상황에서 TV로 지 켜보며 응원해준 분들께 감사드린다. 내 년에는 팀이 더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 모든 선수가 힘을 합쳐서 매 경기 열심 히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나 역시 이달 중순부터 운동을 시작해 다음 시즌을
열심히 준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류현진은 셰인 비버(클리블랜드 인디언 스), 마에다 겐타(미네소타 트윈스)와 함께 AL 사이영상 최종 후보 3명에 이 름을 올렸다. 지난해 MLB 평균자책점 전체 1위에 오른 그는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투표에서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아시아 선 수 최초로 1위 표를 한장 얻었다. 류현진은 “2년 연속으로 후보에 올라 기분이 좋다. 계속 몸 상태가 좋아 한 시 즌을 잘 치렀더니 좋은 결과로 이어졌 다. 그러나 워낙 경쟁자들이 쟁쟁하고 성적 차이도 커서 (수상은) 어려울 것 같다. 최종 후보에 든 것만으로도 감사 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수상자는 MLB 구단 연고지의 전미 야구기자협회 소속 대표기자 투표로 결 정하는데, 투표는 이미 마쳤다. 발표는 배영은 기자 12일이다. bae.youngeun@joongang.co.kr
스포츠
2020년 11월 4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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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4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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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 실수, 반집패 신진서 아쉬운 준우승 결승 2국서 330수 대접전 끝에 져 전날에는 마우스 실수로 불계패 커제, 삼성화재배 4번째 우승 아쉬운 반집패, 아쉬운 준우승이다. 신 진서 9단이 3일 2020 삼성화재배 월드바 둑마스터스 결승 2국에서 커제 9단을 상 대로 330수까지 가는 대접전을 펼쳤으 나 반집패했다. 전날 1국에서 마우스 조 작 실수의 여파로 120수 만에 불계패한 데 이어 종합 전적 0-2로 준우승을 차지 하는 데 그쳤다. 신진서 9단은 이날 한국기원에서 시 상식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승하 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32강부터 임 했는데 아쉬운 결과를 보여드린 것 같아 죄송하고 개인적으로도 많이 힘들다” 며 “앞으로 더 기회가 있을 텐데 지금보 다 많은 부분에 있어서 노력하도록 하겠 다”고 말했다. 전날의 마우스 실수에 대 해서는 “터치패드가 끌려서 마우스가 버벅대는 순간에 마우스를 흔드는 바람 에 조작 실수가 일어난 것 같다”며 “이미 일어난 일이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선수나 기원에서 더 많이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신진서 9단은 이날 경기 후반 승기를
2020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시상식이 3일 온라인으로 치러진 결승 직후 한국과 중국 에서 각각 열렸다. 왼쪽부터 양재호 한국기원
매출 600억원, 올해는 온라인 판매
사무총장, 준우승을 차지한 신진서 9단, 임규
때문이다. 특히 이승우는 아시안게임 금 메달로 병역 면제를 받은 상황이다. 굳 이 올림픽 출전을 고집할 이유는 없다. 이승우는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을 때 마다 특별한 승부욕이 생긴다”며 올림 픽팀 합류를 자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감독도 다양한 국가대항전 무대에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던 이승우의 합류가 반기는 표정이다. 그렇다고 감독이 반색만 할 수는 없 는 법. 김학범 감독은 2일 이집트 대회 엔트리를 발표한 뒤 “이승우 등 유럽파 에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소속팀에 서 뛰지 못하는 선수가 많다. 그들을 일 일이 점검할 순 없다”며 이번 대회에서 최고 모습을 보여 달라고 요구했다. 선 수 간 경쟁을 끌어내기 위한 포석이기 도 하다. 이집트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경 우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도 있다. 같은 기간 파울루 벤투(51·포르투갈) 감독의 대표팀(A팀)이 유럽 원정길에 나선다. 유럽 원정에서 대표팀의 문제점이 드러 날 경우 벤투 감독은 그 해결책을 U-23 대표팀에서 찾을 가능성이 크다.
골프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기념품 (굿즈, goods사진)은 아무나 살 수 없 다. 대회장에 오는 패트런(관객)에게만, 그것도 대회 기간 딱 일주일 동안만 판 다. 다른 대회는 온라인을 통해 누구에 게나, 또 비교적 오랜 기간 판매한다. 문 닫고 일주일만 파는 데도 매출액 은 마스터스가 압도적이다. 대회를 주 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측은 액수를 공개하지 않는다. 2015년 골프 다이제스트는 매출액이 4750만달러(약 540억원)라고 보도했다. 매년 매출이 증 가하기 때문에 현재는 600억원 이상으 로 추정한다. 총상금(약 1100만 달러)의 4배가 넘는다. 마스터스는 골프 팬들이 가장 특별하다고 여기는 대회다. 미국 에서는 “1년 퍼블릭 코스 공짜 라운드권 과 마스터스 하루 관람권 중 무얼 택하 겠냐” 등의 설문조사가 진행되는데, 절 반 넘게 마스터스를 선택한다. 마스터스 굿즈는 다른 대회보다 싸 다. 마스터스 측은 “패트런이 부담 없이 이용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한다. 미국 조지아대 스티브 살라가 교수(스 포츠 경제학)는 폭스 비즈니스 뉴스에 “마스터스는 입장권이나 숙박비 등 다 른 비용이 워낙 비싸기 때문에 굿즈와 음식 값을 싸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 관 객은 마스터스가 특별하며 배타적인 가 운데 기념품은 싸다고 느껴 오히려 많 이 산다”고 설명했다. 현장에 온 관객은 상품을 무더기로 산다. 관객이 10만 명일 경우 일인당 60 만원, 5만 명일 경우 120만원 어치를 산 다. 재고가 거의 없다. 그렇다보니 마스 터스 굿즈는 이베이 등에서 판매가보다 비싸게 거래된다. 특히 지난해 제품은 타이거 우즈의 기념비적인 우승으로 가 격이 뛰었다. 26달러였던 모자에 35~60 달러가 붙었다. 올해 제품도 사상 처음 가을에 열리는 대회라는 특수성 때문 에 값이 오를 전망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대회가 무 관중으로 진행된다. 굿즈는 온라인으 로 판매한다. 아무나 살 수 없다. 입장 권을 예매했던 사람에게만 구매 계정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을 열어준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sung.hojun@joongang.co.kr
삼 삼성화재 상무. 오른쪽은 우승을 차지한 커 제 9단.
잡았으나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막판에 전세가 역전됐다. 백을 잡은 신진서 9단 은 초반 좌하귀 접전에서 커제 9단에게 밀렸다가 중반 하변 전투에서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끝내기 과정에서 잇따라 실수를 범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결승을 지켜본 박영훈 9단은 “오늘 경기는 출발 이 좋았다. 신진서 9단이 승기를 잡으면 서 모두가 승리를 점쳤지만 마지막에 방 심하면서 실수가 나온 것 같다”며 “마우 스 실수 등 여러모로 아쉬운 결과”라고 평했다. 이날 패배로 90%대 승률도 깨졌다. 결 승 대국 직전까지 13연승을 달리던 신진
서 9단은 커제 9단에게 2연패를 당하면 서 올 시즌 57승 7패로 승률이 89.06%로 떨어졌다. 신진서 9단은 삼성화재배에서 2016년 16강, 2017~2019년 3년 연속 8강 에 올랐고, 올해는 8강부터 한국 선수 중 홀로 남아 결승까지 진출했다. 커제 9단은 2015년, 2016년, 2018년에 이어 네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세돌 9 단과 나란히 삼성화재배 최다 우승 기록 이다. 커제 9단은 “중반에 실수를 많이 해서 3국을 준비해야 하나 했지만 후반 에 신진서 9단이 긴장했던 것 같고 역전 할 수 있었다”며 “1년 전에는 갑자기 성 적이 나빠져서 다시는 기회가 안 올 줄
권혁재 기자, [한국기원]
알았는데 이번에 좋은 기회를 얻어 우승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경 기로 커제 9단의 신진서 9단 상대전적은 10승 3패가 됐다. 지금까지 삼성화재배 우승은 한국이 12회, 중국이 11회, 일본이 2회 차지했 다. 중국은 지난해 탕웨이싱 9단이 양 딩신 9단을 2대 1로 꺾고 우승하는 등 2015년부터 6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화재가 후원하고 중앙일보가 주최 하는 2020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 스는 우승 상금 3억원, 준우승 상금 1억 원이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잊히는 천재 이승우, 김학범 만나 다시 빛날까 이집트 U-23대회 엔트리에 포함 올림픽 출전하면 주요 대회 개근 이승우(22·신트트라위던)가 한국 축구 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기 위한 도전 에 나선다. 내년 도쿄올림픽을 준비 중인 김학범 (60)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 은 13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개막하는 U-23 친선대회를 앞두고 이승우를 엔 트리에 포함했다. 한국은 13일 오전 3시 (이하 한국시각) 이집트, 14일 오후 10시 브라질과 차례로 격돌한다. 모두 도쿄 올림픽 참가국이다. 김 감독은 이승우 외에 정우영(23·프라이부르크), 백승호 (23·다름슈타트), 이재익(21·앤트워프) 등 유럽파를 대거 엔트리에 포함했다. 최정예 멤버로 팀을 꾸려 올림픽 경쟁력 을 점검하겠다는 뜻이다. 이승우는 지난 시즌 벨기에 리그로 이적했지만, 구단 내 갈등의 피해자가 돼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상황이 정리되면서 현재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바르셀로나(스 페인) 유스팀 출신인 이승우는 이탈리 아(헬라스 베로나)와 벨기에를 거치는
돈 있어도 살 수 없는 골프 마스터스 굿즈
2018년 아시안게임 우승 후 김학범(왼쪽) 감독이 이승우의 볼을 만지고 있다.
등 다양한 리그에서 이력을 쌓고 있다. 무엇보다 올림픽 출전은 이승우에게 특별한 의미다. 메이저급 국제대회 출전 이력에 빛나는 한 줄을 더할 수 있기 때 문이다. 이승우는 2015년 칠레 국제축구 연맹(FIFA) U-17 월드컵을 통해 국가대 항전 무대에 데뷔했다. 2017년에는 한국 U-20 월드컵에 출전했고, 2018년에는 러 시아 월드컵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중앙포토]
게임에 나섰다. 지난해에는 아랍에미리 트(UAE) 아시안컵에도 나갔다. 도쿄올 림픽만 더하면 한국 선수가 경험할 수 있 는 모든 메이저 대회에 출전한다. 차범근 (67), 박지성(39), 손흥민(28·토트넘) 등 한국 축구의 빛난 별도 이 모든 대회에 모두 출전했던 것은 아니다. 김학범 감독이 이승우를 뽑은 건 ‘태 극마크’에 대한 그의 집념을 확인했기
오늘의 운세 11월 4일 수요일 (음력 9월 19일) 글 조규문(사주, 작명, 풍수 전문가) 자료제공 점&예언(www.esazu.com) 전화 서울 766-1818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東
36년생 자녀 자랑, 집 안 자랑. 48년생 삶에 자신감, 자부심 갖자. 60년생 어느 길로 가 도 서울로 간다. 72년 생 대화와 일에 탄력 붙음. 84년생 괜찮은 정보나 제안 생길 듯. 96년생 이미지 상승. 유익한 하루.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베풂 길방 : 南
37년생 편견이나 편 애 갖지 말라. 49년생 매일 반복되는 일상 의 하루. 61년생 새로 운 것에 적응. 73년생 생각하는 것을 귀찮 아하지 말라. 85년생 주는 것 없이 미운 사 람. 97년생 게을러지 는 자신을 이겨라.
재물 : 지출 건강 : 주의 사랑 : 갈등 길방 : 西
38년생 자녀라도 안 될 일에는 냉정. 50년 생 무조건 잘 될 것이 라고 믿지 말라. 62년 생 듣지만 말고 눈으 로 보고 직접 확인. 74 년생 건강에 적신호. 무리하지 말고 몸 관 리 할 것. 86년생 넋 놓는 시간 갖자.
재물 : 지출 건강 : 주의 사랑 : 답답 길방 : 西
39년생 소화가 잘되 는 음식 먹자. 51년생 반신욕이나 좌 욕으 로 몸을 풀자. 63년생 건강식품을 섭취하고 고민하지 말자. 75년 생 과욕하지 말고 욕 망을 내려놓자. 87년 생 잘하려고 하지 말 고 보통만 할 것.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 길방 : 北
40년생 물질보다 사 람이 중한 것이다. 52 년생 마음의 벽을 쌓 지 말고 사랑으로 채 울 것. 64년생 믿음과 소망과 감사의 마음 을 갖자. 76년생 배우 자 말을 들으면 가정 이 평온. 88년생 사랑 은 밀고 당기는 것.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행복 길방 : 東北
41년생 대수롭지 않 게 생각했는데 기쁨 줄 수도. 53년생 이것 도 좋고 저것도 마음 에 들 수. 65년생 진행 하는 일에서 보람 맛 볼 듯. 77년생 일할 맛 이 나고 행복한 하루. 89년생 삶이 행복으 로 채색될 듯.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열정 길방 : 西
42년생 기분 좋은 일 에 즐거운 지출 할 수 도. 54년생 나이를 잊 고 열정을 불사르자. 66년생 마음에 들면 용기를 내서 도전할 것. 78년생 부업거리 가 생기거나 재운 좋 아질 듯. 90년생 사랑 에는 열정이 필요.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베풂 길방 : 北
31년생 한가롭고 평 온한 하루. 43년생 취 미 거리 만들자. 55년 생 매일 반복되는 일 상. 67년생 비슷한 생 활에 권태로움 생길 수도. 79년생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 자. 91년생 도움을 주 거나 받을 수도.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질투 길방 : 北
32년생 규칙적인 식 생활. 44년생 잠 충분 히 자고 고민하지 말 자. 56년생 집안일로 생각 많아질 수. 68년 생 사공이 많으면 배 가 산으로 간다. 80년 생 남의 떡이 커 보이 는 법. 92년생 꿈은 실 현 가능한 것으로.
재물 : 좋음 건강 : 튼튼 사랑 : 한마음 길방 : 西
33년생 집안의 정신 적인 중심체. 45년생 나이를 잊고 일에 몰 입. 57년생 리더십을 발휘하고 성취감 맛 볼 듯. 69년생 단결과 화합이 성공 열쇠. 81 년생 인맥을 최대한 활용. 93년생 머리부 터 발끝까지 핫이슈.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베풂 길방 : 南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東
34년생 예나 지금이 사람 사는 것은 비슷. 46년생 한 일도 없이 시간은 빠르다. 58년 생 현재의 삶에 감사 하자. 70년생 고전에 서 지혜를 찾자. 82년 생 가끔은 하늘도 쳐 다보자. 94년생 천릿 길도 한 걸음부터.
35년생 몸에 익숙한 것이 편안한 법. 47년 생 전통과 현대를 조 화시킬 것. 59년생 유 쾌. 상쾌. 통쾌. 71년 생 유익한 만남 가질 듯. 83년생 회식 생기 거나 먹을 복 생길 수 도. 95년생 마음이 통 하고 대화 통할 듯.
제17189호 40판
8~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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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nted on October 30th,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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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 College diploma,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assi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MASITA REST. MRS. KIM /ADD: 6516 KINGSWAY BURNABY B C / F:604-985-8657 / email: masitabur01@gmail.com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2) Edu: College diploma,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assi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DAEBAKBONGA RESTAURANT/MRS. KIM/F:604-602-4949/ EMAIL:daebakbonga@gmail.com/ADD:201-1323 ROBSON, ST.,VAN. B C.
*COOKS(2) OF KOREAN FOOD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3 years mor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English /Duties : cook,plan,developing,create menus/ check and order all supplies/ check daily schedule/ supervise kitchen staffs,train one permanent resident or one canadian/ DAEBAKBONGA RESTAURANT/MRS. KIM/F:604-602-4949/ EMAIL:daebakbonga@gmail.com / ADD:201-1323 ROBSON, ST.,V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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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밴쿠버 소확행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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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4일 수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