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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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46호 2020년 8월 11일 화요일

The  Korea  Daily

코로나19 이제 지역 사회 곳곳으로 확산 밴쿠버 요식업소 잇단 감염자 발생 뉴비스타 요양원 직원 확진자 확인 BC주의 코로나19 확산이 주로 노인들 을 위한 장기요양 시설 위주로 확산이 되던 초기와 달리 이제 지역 사회 곳 곳에서 확진자가 나와 실제로 코로나 19가 생활 속에 더 깊숙히 침투해 있 어 보인다. 해양보건소가 발표한 지역 감염 공 공장소 내용에 피어스 샴페인 라운지 (Pierre's Champagne Lounge, Address: 1028 Hamilton St., Vancouver), 웨스트옥 레스토랑(West Oak Restaurant, 1035 Mainland St., Vancouver), 그리고 펌프잭 펍(PumpJack Pub, 1167 Davie St, Vancouver) 등이 새로 올라왔다. 업데이트 내용에 따르면 피어스 샴페 인 라운지는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3 일, 그리고 6일 영업시간 중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았다. 웨스트옥 레스토랑은 7월 31일부터 8 월 3일, 그리고 8월 6일 영업시간에 위 험성이 있엇다. 펌프잭 펍은 7월 31일 24시부터 8월 1일 오전 2시가 전염 가능시간으로 올 라왔다. 다른 나머지 4곳의 BC보건소는 지 난 7일 이후 새로 업데이트를 하지 않 았다. 하지만 한인 시니어들이 많이 살고 있는 아파트와 요양원이 있는 버나비 의 뉴비스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 왔다. 프레이저 보건소 관할 지역이다. 뉴비스타 재단 이사인 오유순 무궁화 재단 이사장은 9일 뉴비스타 요양원에 서 직원이 코로나19 확진자로 나왔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뉴비스타 요양원과 같은 블록 에 있는 3동의 시니어용 아파트에는 한 인 노인들이 많이 입주해 있으며, 한 동 지하에는 6.25참전용사들을 위한 호

국회관 사무실이 입주해 있다. 또 뉴비스타 요양원에도 한인 노인들 이 거주하고 있다. 특히 9월 12일 새로 지워진 뉴비스 타 요양원 건물이 개원을 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9월 2일에는 새 건물 2층이 한인공립요양원으로 40병상이 배정돼, 개원을 축하하기 위한 요양시설 투어가 계획되고 있어 더 큰 주의가 요구된다. 이처럼 지역 감염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하듯 BC주의 일일 확진자 수가 다시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8일 일일 브리핑에서 BC주의 공 중보건 책임자인 닥터 보니 헨리는 53 명의 새 확진자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8월 들어 4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 는 날이 많다가 이번에 다시 50명을 초 과한 것이다. 이는 4월 28일 55명이 나 온 이후 최다 숫자이다. 4월까지 휴일도 없이 매일 업데이트 하던 BC주 보건당국은 5월 이후 코로 나19 확산세가 다시 누그러 들면서 휴 일에도 별도의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7월 중순 이후 다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3일 만에 보고에 서 한꺼번에 많은 수의 확진자가 추가 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속에서 힘들게 고생하 는 의료진을 위한 감사의 표시를 하고 있지만 BC주 보건 당국이 다시 확산세 가 심해지고 있는 것에 대한 대응은 제 자리 걸음에 타성적으로 일일 브리핑을 하는 등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오후 12시 현재 BC주와 알버타 주 등의 일일업데이트가 발표되기 전 캐나다 누계 확진자는 11만 9739명에 사망자는 8982명으로 나왔다. 최근 마 니토바주와 사스카추언주도 인구 대비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고, 알버타주는 퀘벡주나 온타리오주보다 더 많은 일 일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오는 등 불안 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표영태 기자

코로나19의 축, 미국 바이러스 쓰나미가 몰려 온다 6일 여행금지 권고 전격 해제 단행 세계 확진자 4명 중 1명은 미국인 CIA를 통한 외국 쿠테타 공작, 군산복합 체 기업의 무기 수출을 위해 해외 분쟁 야기를 해 온 깡패국가로 불리는 미국이 이번에는 세계에 코로나19 대유행을 확대 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세계 코로나19의 축(Axis of Covid-19) 인 미국의 국무부는 미국인 여행금지 권 고에 대해 시행 5개월만인 지난 6일 전격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10일 오전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확진 자 수는 521만 1171명으로 세계 전체 확진 자 2010만 4418명의 4분의 1을 넘는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도 16만 5759 명으로 세계 사망자 73만 5305명의 22.5% 를 차지한다. 10일 오전 일일 확진자 수도 1만 1727명 이나 쏟아져 나왔다. 이처럼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왔고, 현재도 세계 최악의 상 황인데도 미국 관광경제를 살리겠다고 미 국인의 자유로운 해외 여행을 조장하며 해외로 코로나19의 수출을 독려하는 셈 이다. 현재 여행금지 상태에서도 미국의 코로 나19가 다른 나라로 확산되고 있는데, 미 국 경제 살리겠다고 최악의 대유행 상태 에서 여행규제도 완화하는 등 미국의 악 의 수출 공포는 그 어느 나라의 제재도 받지 않고 무한 확산을 하게 됐다. 현재 캐나다나 한국은 세계 다른 나라

LA국제공항의 대한항공 인천행 탑승수속장 모습.

국민의 입국을 기본적으로 막고 있지만, 미국 거주자에 대해서만 문을 활짝 열어 놓고 있다. 이로 인해 캐나다나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미국에서 들어온 미국인이나 한인들에 의해 무너지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한국 코로 나19 일일 통계에서도 해외 유입이 일일 확진자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데, 주 로 미국에서 들어오는 한인들이다. 캐나다는 육로를 봉쇄했지만, 알래스카 로 간다고 거짓 신고를 하고 통과를 한 후 캐나다 관광지에서 휴가를 즐기는 미 국인으로 인해 캐나다 서부 주들이 7월 들어 갑자기 코로나19가 재유행을 하는 기조를 보이고 있다. 미국인이 알래스카로 간다는 이유로 캐나다 국경을 통과할 때 14일간 자각격

[대한항공 제공]

리 면제를 해 주는 대신 최단 거리로 최 단 시간 내에 통과한다는 서약서에 서명 을 한다. 식사도 드라이브 스루 패스트푸 드 점을 이용해야 하고, 휴게소에 들릴 경우도 캐나다인 접촉을 금지한다. 더군 다나 관광지나 휴양지에는 절대로 들려 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오직 미국 우선주의만을 내세우 는 패권국가 미국인들이 이를 어기는 일 을 빈번하게 자행하며 벌금을 받는 사례 가 자주 일어났다. 하지만 트럼프처럼 남 의 나라에 대한 미국인의 안하무인 행동 이 고쳐지지 않자 연방정부는 알래스카 통과 차량에 스티커 표식을 해 쉽게 알 아볼 수 있게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기 에 이르렀다. 표영태 기자

선세트 비치 대장균 과다검출 기준치 3배 초과. 해수욕장 폐쇄 밴쿠버 다운타운에 위치한 선세트 비치 (Sunset Beach)에서 기준을 훨씬 뛰어넘 는 대장균이 검출됨에 따라 이 해변에서 의 물놀이가 금지됐다. 밴쿠버해안 보건소(Vancouver Coastal Health) 보건당국은 8일 실시된 샘플 검 사에서 100 미리리터당 1375마리의 대장 균이 발견돼 기준치 400마리를 크게 초과

했다며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 이 해변은 다운타운 웨스트엔드 (West End) 지역 내 버라드 다리와 잉글리쉬 베이 사이에 위치한 곳으로 여름이면 많 은 시민들이 물놀이를 즐기는 공원이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노약자, 어린이 또 는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이 과다한 대장 균에 노출될 경우 피부, 눈, 귀 등에 염증 을 일으킬 수 있고 경우에 따라 체내 소 화계 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다.

그 밖의 해변에 대한 수질 및 이용정 보는 밴쿠버 코스탈 헬스 (http://www. vch.ca/public-health/environmentalhealth-inspections/pools-beaches/ beach-water-quality-reports)와 프레이 져 헬스 (fraserhealth.ca/health-topicsa-to-z/recreational-water/beach-conditions#.XzDmXSgzbIU) 웹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주형 기자


A2 오피니언

2020년 8월 11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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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설 집값 상승 진정되고 있다는 대통령의 안이한 인식 부동산 상황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인식이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고, 임차인의 권리를 대폭 강화했다”고 평가했지만 이 또한 선뜻 동

있다. 문 대통령은 어제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부동산 대책

의하기 어렵다. 고밀도 재건축을 허용하기로 했지만, 임대주택 비율

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이 과도해 재건축을 포기하는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러면서 다주택 처분 소동을 벌인 청와대 참모진에 대한 개편은 민정

이 밀어붙인 ‘임대차 3법’ 역시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 불만을 터뜨리

수석 등 3명에 그쳤다. 정작 부동산 실패에 책임져야 할 청와대 정

고 있다. 임대 기간을 2+2년으로 연장할 수 있는 계약갱신청구제 시

책라인과 실무를 담당하는 각료들은 바꾸지 않았다. 부동산 정책을

행의 부작용으로 전셋값이 급격히 오르고 있다.

비롯한 국정 운영 기조를 그대로 밀고 나가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문 대통령이 주택 보유자와 무주택자, 임대인과 임차인의 갈등이

문 대통령은 “주택 불안에 대해 정부와

커지는 것을 정치권과 언론 탓으로

여당은 전방위적인 대책을 마련했다”며

현실과 동떨어진 상황 파악에 끝없는 땜질 정책

“불로소득을 환수하는 세제개혁으로 투

청 수석 3명만 교체  국정 기조 개선 의지 없어 을 하기 전에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

기 수요를 차단했다”고 했다. 마치 부동

한 진솔한 유감 표명을 먼저 하는

산 정책이 성과를 거둔 것처럼 평가한 셈이다. 이를 접한 국민은 어

돌린 것도 부적절한 인식이다. 남 탓

게 순서다. “보유세 부담을 높였지만 다른 나라보다는 낮다”는 설명

리둥절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어느 참모가 이런 식으로 대통령에게

도 타당하지 않다. 세금은 예측 가능해야 마땅한데, 징벌적 세금폭

보고했는지 알 수 없지만, 현실은 어떤가. 부동산 대책을 23차례나

탄을 투하해서는 국민이 안정적 생활을 유지하기 어렵다.

쏟아낸 지난 3년간 서울 아파트 중위값은 52% 뛰었고,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56주 연속 상승했다.

#338-4501 North Rd, Burnaby, BC, V3N 4R7 Seoul

New York

Montgomery

Los Angeles

Chicago

Atlanta

Vancouver

Washington DC San Francisco

Texas San Diego

Toronto

Seattle

‘부동산 시장 감독기구’ 설치 구상도 우려스럽다. 그간 23차례에 걸쳐 수많은 규제를 쏟아내고도 또다시 규제의 칼을 휘두르겠다

굳이 수치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인구가 집중한 수도권, 특히 서울

는 것이다. “정부가 책임지고 주거의 정의를 실현하겠다”는 대목에

집값이 지난 3년간 천정부지로 치솟은 것은 누구나 체감하고 있는

선 부동산을 경제 문제가 아닌 현 정부의 정책 이념을 관철하는 수

게 엄연한 현실이다. 이런 마당에 “주택시장이 안정되고 있다”고 말

단으로 보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더 늦기 전에 국민

하면 도대체 누가 납득할 수 있겠는가.

을 볼모로 한 정책 실험을 접고, 수요와 공급에 따른 자유시장 원

문 대통령은 또 “실수요자들을 위한 획기적인 공급 대책을 마련했

리에 순응하기 바란다.

수해 복구 시급한데 당장 쓸 돈이 없다 전국을 휩쓴 물난리로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이 정치권에서 거론

면 곧 국가채무가 1000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되고 있다. 피해가 커지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가능한 이

문제는 현 정부 들어 늘어난 나랏빚의 상당 부분이 불요불급한

른 시일 내에 당정 협의를 열어 긴급 복구 지원을 위한 추경 편성

선심성·현금성으로 낭비됐다는 점이다. 여당은 총선을 앞두고 정부

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야당도 필요할 경우 추경 편성에 반대하

를 압박해 소득 하위 70%에게만 지급하려던 코로나19 긴급재난지

지 않을 뜻을 내비쳤다. 정부는 일단 예비비 긴급 투입으로 대처

원금 지급 계획을 전 국민 지급으로 바꿨다. 일자리 예산의 상당

한다는 계획이지만 내부적으로는 4차 추경 편성을 위한 실무작업

부분은 정책 효과를 보여주기 위한 단기 일자리 확대에 쓰였다. 일

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 해 네 차례 추경 편성은 1961년 이

단 쓰고 보자는 태도는 지자체들도 마찬가지다. 경쟁적으로 코로

후 59년 만의 일이다.

나 지원금을 지급하면서 자연재해 대비용 재난관리기금이나 재해

수해가 심각한 상황이라 추경 편성은

구호기금을 헐었다. 그 결과 대부분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예비비가 있긴 하

코로나로 예비비 바닥, 4차 추경 급부상

지자체의 재난기금이 바닥나 막상 일

지만 코로나19 대응으로 2조원도 채 남

재정 쌓아 두면 썩는다던 호기는 어디로

이 닥치자 신속한 대응 대신 중앙정

지 않은 상태라 효과적 대처에는 역부족 이다. 필요하다는 판단이 선다면 정부와 정치권이 신속한 추경 처 리를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

부의 지원만 바라보는 형편이 됐다. 지난해 말 당시 청와대 대변인은 확장 재정 과속을 우려하는 목 소리에 “곳간에 재정을 쌓아 두면 썩어버리기 마련”이라며 호기를

예산은 필요할 때, 필요한 곳에 써야 한다. 수해 극복을 위한 추

부렸다. 그러다 불과 몇 달 만에 코로나19와 자연재해 등을 연거

경도 마찬가지다. 이를 위해서라도 재정이 효율적으로 쓰이고 있는

푸 맞으면서 빈 곳간을 걱정하게 됐다. 앞으로 재정의 역할은 갈

지, 낭비의 요소는 없는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정

수록 커질 수밖에 없다. 코로나 극복과 한국판 뉴딜 사업 등 대규

부의 재정 운용 기조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올해 코로나19 사

모 예산이 들어갈 곳도 수두룩하다. 그 과정에서 경제 효과가 낮

밴쿠버 날씨 오늘(화)

태로 이미 세 차례에 걸쳐 60조원 가까운 추경이 편성됐다. 늘어나

은 낭비적 요소는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재정 악화를 방치했다

21° /11°

는 국채 발행으로 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은 암묵적 마지노선인

가는 진짜 써야 할 곳이 생겼는데 곳간이 바닥나 쩔쩔매는 난맥

40% 선을 넘겨 43.5%로 역대 최고 수준이 됐다. 이런 속도로 가

이 벌어질 수 있다.

대체로 흐림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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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리센트럴 역세권 고층개발 붐 가속 프로젝트 두 곳 총 분양 1300여 채 써리 센트럴 (Central) 스카이트레인역 인근 대지 2곳에 고층 콘도 다섯 채가 들 어선다. 두 건의 프로젝트로 나뉘어 지어 지는 이 건물들은 완공시 총 분양물 1300 여 채와 임대물 170여 채가 역세권에 공 급된다. 우선, 부동산 개발업체 웨스턴 캐내디 언 프라퍼티즈 그룹 (Western Canadian Properties Group)은 104 Ave와 133 St 교차로에서 북동쪽 코너에 위치한 땅에 26층과 21층 건물 두 채를 짓는다고 밝 혔다. 이에 따라 남쪽에 위치할 26층에 는 분양 콘도 249채가, 북쪽 21층에는 20 년 장기 임대 175채가 각각 들어선다. 또 한 거주민들을 위한 각종 위락시설이 건

물 옥상에 위치하며 지하에는 차 397대, 자전거 532대를 댈 수 있는 주차공간이 자리 잡는다. 현재 이 자리에는 1971년에 지은 3층 임대 아파트가 위치해 있는데, 대지 6 만 1,600 평방피트보다 5.2배 늘어난 31 만9,000 평방피트의 거주공간이 들어서 는 것이다. 임대 아파트는 비영리기관 BC 하우징 (BC Housing)을 통해 공공임대로 분배 되며 임대료는 방 하나짜리가 1500 달러, 두 개짜리가 1640 달러와 1750 달러 사이 에서 책정될 계획이다. 한편, 지난 7월말 써리 시의회는 스카 이트레인 게이트웨이(Gateway)역과 센트 럴(Central)역 중간에 위치한 빈 땅에 거 주시설 1천 여 채를 짓는 프로젝트를 허

가했다. 이에 따라 개발업체 신드 프라퍼티즈 (Thind Properties)는 유니버어시티 드라 이브(University Dr)와 134 st, 105A Ave 와 105 Ave로 둘러진 2.4에어컨 대지에 45층, 39층, 11층 등 고층 건물 3동을 신 축하고 분양 콘도 922채와 임대물 104채 를 짓는다. 개발업체에 따르면 분양 콘도는 각각 스튜디오 36채, 원베드룸 204채, 원베드 룸+덴 383채, 투베드룸 215채, 투베드룸+ 덴 40채, 쓰리베드룸 44채 등으로 나뉘어 지어지게 된다. 이 건물들에는 각종 위락시설이 내외부 에 나뉘어 각각 1만 평방피트 규모로 들 어서며 지하 다섯층에 걸쳐 총 729대 규 모의 주차공간이 마련된다. 이주형기자

한국, 119국제구조대 재외국민 구조활동 강화 출동 유형별로 확대 편성 발대 이후 16개국에 17회 소방청(청장 정문호)은 외국에서 발생하 는 재난에 출동하는 국제구조대의 전문 성과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6개 분야로 재난유형을 분류하여 국제구조대를 운영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방청장은 외국에서 대형재난이 발생 한 경우 재외국민이나 재난발생국의 국민 에 대한 구조활동을 위하여 국제구조대 를 편성하여 운영할 수 있다. 작년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와 네팔 안나푸르나 눈사태 등 여러 유형의 재난 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이 가능하도록

국제구조대의 전문화 필요성이 대두되었 기 때문이다. 도시탐색 분야는 기존과 동일하게 소 방, 코이카, 국립중앙의료원으로 구성된 국제구조팀인 해외긴급구호대(KDRT)와 함께 출동하고, △수난사고 △산불진압지 원 △산악사고 △눈사태 △항공기구조 △ 화생방 대응은 새롭게 전담팀을 편성하여 재난유형에 따라 출동시키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6개 분야로 세분화하여 전국 소방의 전문인력으로 8월 말까지 인력구 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 구성된 국제 구조대원 264명 외에 6개 전문분야별로 각 60명씩 총 360명의 인력이 추가 편성 된다. 정문호 소방청장은 “재난유형별 전

문훈련 과정을 개발하고 있으며, 분야별 소집 훈련을 통해 구조기술연마 및 출동 시뮬레이션 훈련 등 역량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면서, “현재 80%에 달하 는 국제출동장비 보유율을 3년 내 100% 까지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구조대는 1997년 발대 이후 16개국에 17회, 391명이 출동을 했으며, 1 명을 구조하고 811구의 희생자를 수습했 다. 그 밖에 의료지원, 방역활동, 안전조 치 등을 실시했고, 평균 활동기간은 13.6 일이었다. 한 예로 2019년 호주에서 대형산불이 발생했을 때 대규모 산불 시 화재방어선 구축 지원을 했었다. 밴쿠버 중앙일보

‘마스크 안썼다’ 지적에 노인 때려 기절시킨 美 30대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미국에 서 30대 남성이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마 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70대 장애 노인을 폭행해 턱뼈를 부러뜨리고 기절시킨 일이 발생했다. 9일(현지시간) 폭스뉴스는 미국 워싱 턴주(州) 스포캔 경찰이 전날 현지 주민 코디 핸슨(35)을 폭행 혐의로 체포했다 고 보도했다. 핸슨은 지난달 18일 켄트에 있는 한

A3 긴급재난지원금(CERB) 관련 사기 급증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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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로비에서 72세 남성 장애 노인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재향 군인이기도 한 이 노인은 당시 핸슨의 여자친구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지 않았다고 지적한 후 핸슨의 공격을 받았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당시 감시카메라 영상에는 지팡이를 든 채 호텔 로비에 앉아 있는 노인에게 핸슨이 접근하는 모습이 담겼다. 핸슨은 이 노인을 수차례 가격해 의

식을 잃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은 폭행으로 노인의 턱뼈가 부러졌다 고 밝혔다. 핸슨은 알래스카주에서도 마약 관련 혐의와 보호관찰 위반 혐의를 받는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그는 현재 워싱턴주 스포캔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돼 있으며, 보석금은 1만 달러(약 1천188만원)로 책정됐다. younglee@yna.co.kr

(토론토) 긴급재난지원금(CERB)과 관련 한 사기 신고가 700건 이상 접수되면서 정부가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캐나다 사기 방지 센터(Canadian Anti-Fraud Centre)의 조사 결과 퀘벡주에 서 절반 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타리오주는 172건으로 퀘벡주 다음 으로 신고접수가 많았다. 사기범은 재난지원금을 받는 시민의 개 인정보를 해킹 등의 방법으로 얻어낸 다 음 지원금을 대신 취득한 것으로 알려 졌다. 재난지원금(4주에 1회 지급)과 고용보 험(2주에 1회 지급) 중 하나만 신청해서 받을 수 있는데, 이 점을 노리고 고용보험 (EI)을 신청해 받은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에서 음악업에 종사하는 타마라 카터씨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4월부터 재난지원금을 받고 있었는데 사기꾼이 그 녀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6월부터 고용보 험을 신청한 탓에 2달째 지원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터 씨는 "생계를 위해 재난지원금이 꼭 필요한 상황인데 일도 못하고 있어 어 려운 상황이다. 6월에 사기신고를 했는데 도 불구하고 아직 처리가 안되고 있다"고 전하며 사기 신고를 신속히 처리할 수 있 는 시스템이 아직 구축되지 않은 점에 실 망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국세청은 사기 및 개인정보도용 과 관련한 전화를 우선으로 처리하고 있 다고 전했다. 보이스 피싱이나 데이터 유출을 통해 개인정보를 취득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개 인정보를 요구하는 전화는 답해주지 말것 을 당부했다. 특히 정부 기관을 사칭하며 신넘버 (Social Insurance Number;SIN)가 해킹 당했다는 내용의 전화는 보이스피싱이라 며, 정부 기관은 개인에게 전화하지 않는 다고 전했다. 또한, 연방정부는 재난지원금과 관련된 사기 피해자는 현지 경찰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토론토 중앙일보

광복 75주년 재일동포 특집콘서트 “당신이 대한민국입니다” 개최 재외동포재단(이사장 한우성)은 광복 75 주년을 맞아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 지 재일동포들의 희생과 헌신을 재조명 하는 특집콘서트 “당신이 대한민국입니 다”를 개최한다. ‘당신이 대한민국입니다’는 대한민국의 독립과, 6.25전쟁, 산업화와 IMF 극복 등 조국의 위기와 시련이 있을 때마다 누구 보다 앞장 서 헌신했던 재일동포들의 용 기와 희생정신을 기리고, 이들의 애국의 마음과 8.15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겨 보 는 뜻 깊은 시간이 될 예정이다.

콘서트를 주관하는 KBS는 8.15 광복 절 방송에 걸맞은 웅장한 세트 구현을 통해 다양한 테마가 있는 다큐적 영상 구성과 프레젠터, 대규모 무대로 입체감 있게 재일동포를 조명하여 감동을 더할 계획이다. 한우성 이사장은 “누구보다 조국을 위 해 앞장섰던 재일동포들의 역사를 통해 5200만 내국민과 750만 재외동포가 하나 가 되고, 재외동포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 해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시 간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8.15 광복 75주년 특집콘서트 ‘당신이 대한민국입니다’에는 배우 박성웅, 가수 인순이, 박정현, 김호중, 폴킴, 재일동포 국악인 민영치 등이 출연하며, 코로나 여 파로 인해 오는 13일 무관중 녹화로 진행 되고 15일 저녁 5시 30분부터 6시 55분까 지 KBS 1TV를 통해 방송된다.

사진출처=pixabay

밴쿠버 중앙일보


A4 전면광고

2020년 8월 11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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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0년 8월 11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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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대법관에 ‘우리법’ 출신 이흥구 제청  대법 진보로 쏠린다 국보법 위반 사시 합격자 1호 ‘민추위 활동으로 유죄 판결 정식 임명 땐 14명 중 진보 6명 보수는 셋대법 사상 첫 진보 우위 김명수 대법원장이 임기 만료로 퇴임 예정인 권순일 대법관의 후 임으로 이흥구(57‧사법연수원 22 기) 부산고등법원 부장판사를 임 명해 달라고 문재인 대통령에 제 청했다. 이 부장판사는 '국가보안 법 위반 1호 사법시험 합격자'로, 그가 대법관이 된다면 국보법 위 반 사범이 법원 최고직을 맡는 전 무후무한 사례가 된다. 이 부장판사는 서울대 법대 82 학번으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원희룡 제주지사, 나경원 전 의원 과 동문이다. 조 전 장관은 자신 의 자서전『왜 나는 법을 공부하 는가』에서 이 부장판사를 “정의 감이 남달리 투철한 동기로, 민주 화추진위원회(민추위)에 가입해 활동했다는 이유로 1년 6개월을 감옥에 갇혀 있었다”고 표현했다. 이 부장판사는 서울대 학생운 동의 비공개 지도조직인 민추위 구성원으로 활동하면서 1985년 6 월 의류제조업체 대우어패럴 노 조를 중심으로 한 구로 동맹 파 업에 지원 시위를 한 혐의로 재판 에 넘겨졌다. 그는 학내홍보와 선 전을 맡아 파업농성을 지원하자 는 전단을 배포했고, ‘독재 타도’

구호를 새겨 넣은 머리띠와 방어 용 각목 등을 준비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이 부장판사에게 국보법 유죄 판결을 받을 당시 주심이 권 대법관이다. 안문태 현 법무법인 양헌 고문변호사와 이 동명 법무법인 처음 대표변호사, 권 대법관으로 이뤄진 서울형사 지방법원 14합의부는 1986년 이 부장판사에게 징역 3년에 자격정 지 3년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이 부장판사가 몇 차례에 걸쳐 반성문을 제출 했고, 건강이 좋지 않은 점을 고 려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으 로 감형했다. 2심에서 형은 확정 됐다. 이후 이 부장판사는 사법시 험에 도전해 국보법 위반자 중 최 초 합격자가 됐다. 경찰청 과거사진상위원회는 2005년 민추위 사건에 대공경찰 의 고문에 의한 사건 과장과 조 작 시도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민 주화운동의 기세를 꺾기 위해 국 보법을 확대 적용한 기획수사였 다는 것이다. 이 부장판사와 함 께 구속됐던 고(故) 김근태 전 의원은 2014년 재심에서 무죄 판 결을 받았다.

주요 판결은 ‘보도연맹 사형 판 결’ 첫 재심 결정 이 부장판사는 판사가 된 후에 도 진보적 색채를 드러내 왔다. 주요 판결은 재심 사건이다. 이 부장판사는 2014년 한국전쟁 때 보도연맹원이라는 이유로 군사재 판을 받고 사형당한 이들의 유족 이 낸 재심 청구를 최초로 받아 들였다. 경남 마산지역 보도연맹 원 400여명은 한국전쟁 발발 직 후인 1950년 7월 헌병과 경찰의 통보를 받고 마산 시내 한 극장 에 모였다가 모두 영장 없이 체 포됐다. 이들 가운데 141명은 이 적죄가 적용돼 그해 8월 사형이 집행됐다. 이 부장판사는 판결문에서 “숨 진 피고인들은 영장 없이 불법적 으로 체포‧감금됐고, 수사 과정에 서 고문 등 가혹 행위를 당했으 며 민간인임에도 군법회의에 회 부돼 사형 선고를 받고 처형됐 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전쟁이 라는 전시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 라는 점 때문에 많은 고심을 했 으나 현 시점에서 제대로 된 재 판을 받도록 해보자는 뜻에서 재 심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부장판사는 1995년 김일성 전기 판매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해 안기부 블랙리스트에 오 르기도 했다. 안기부는 당시 ‘문 제 성향 판사의 형사부 보직 배 제 필요’ 보고서에서 이 부장판사 의 전보인사 필요성을 거론했다.

대법관 최종 후보자 프로필 김명수 대법원장 된 뒤 승진…‘우 이흥구 (57)  서울대 법대 82학번  연수원 22기  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 지원장  대구고등법원 부장판사  부산고등법원 부장판사

리법’ 인연 이 부장판사는 법원 내 진보성 향 법관들의 모임인 ‘우리법 연구 회’ 출신이다. 김 대법원장이 회 장을 지낸 ‘국제인권법연구회’에 몸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장판사는 2018년 김명수 코트 에서 단행한 첫 고위법관 정기인

사에서 고법부장 판사로 승진했 다. 연수원 동기들이 2015년 처 음으로 고법부장 판사가된 지 3 년 뒤의 일이었다. 김 대법원장은 2019년 10월에는 법원 내 주요 보 직으로 불리는 사법행정자문회의 재판제도 분과위원장에 이 부장 판사를 임명하기도 했다. 이 때문 에 법조계에서는 대법관 후보가 3명으로 줄어들었을 때부터 이 부장판사가 대법관 후보로 제청 되리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부산에서만 27년 근무…현재는 무주택자 이 부장판사는 약 27년 동안 부산 지역에만 근무했던 판사로 서울에서 주로 근무했던 판사들 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 다. 그의 부인 역시 판사로, 김문 희(55‧25기) 부산지법 서부지원장 이다. 김 대법원장은 “오랜 기간 부산 지역에서 근무하면서 충실 하고 공정한 재판으로 법원 내부 는 물론 지역 법조사회에서도 신 망을 받고 있다”고 이 부장판사 를 소개했다. 지난 3월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 산공개에 따르면 그의 재산은 약 11억7800만원이다. 그와 부인의 예금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부동 산으로는 이 부장판사 소유의 부 산 해운대구 아파트가 있었지만 팔았다. 현재는 부인이 서울 마포 구 아파트를 약 5억5000만 원대의 전세로 보유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김 대법원장의 임 명제청을 받아들여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이 부장판사는 인사청문회를 거치게 된다. 이후 본회의 인준 표결을 거치면 새 대 법관으로 임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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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오후 6시 30분-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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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2시간 총 7회) 참가대상:39

4~5시매주 화, 금 (총 8회) 

세 미만의 차세대 30명(선착순)

대상: 초급~중급, RCM Ex-

수강과목: 캐나다 창업회계 상

amTheory 독학 하는분, 이론

식(이원배 경제학 박사), 일본 제

을 좀더 배우고자 하는 누구나

국주의의 흥망과 오늘(박승원 인

준비물: 본인의 교재, 강의자

문학당 대표), 차세대 평생건강관

프린트,Chart with Teach-ing

리(박영신 의학박사), 다문화주의

Board (영어지도) 내용: 음

와 인종차별(문영석 종교인류학

악용어, 테크닉 Scale, Chord-

박사), 멘토 초대석(황선양 OKTA

Note Notation 등 미팅 ID:

회장), 2030 포럼, 차세대 네트워

6075002329 소정의 수강료 E

크 형성. 참가방법: Zoom 프로

이가영 기자

transfer Pay-ment 예약 문

그램 참가비: 무료(단늘푸른 장

lee.gayoung1@joongang.co.kr

의: 604-505-4187, vkas7890@

년회 및 청년회 회원 우선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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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쿠버 종합

2020년 8월 11일 화요일

이 민 ·교 계 · 비 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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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급류 뛰어들어 인명 구했다, 수해에 빛난 제복

비즈니스

해수욕장서 “살려주세요” 목격 [한인신협은행] COVID-19와 관련 3월 21 일부터 영업시간 변경 (월),( 금): 오전9시 30분-오후5시 ( 화),(수),(목): 오전9시 30분-오 후 3시 (토): 휴무 이민

[모자익] -응급대응혜택(CERB) 무료 신청지원 대상: 영주권 소지자 문 의: 604-292 -390, 미셸 박 mpark@mosaicbc.org [써리 석세스] - 캐나다 응급대응혜택 (CERB) 등 신청지원 재택근무 중 기존에 제공하던 모든 서비 스 직통전화/ 이메일/ 온라인 서비스 제공. COVID-19 관련 캐나다 응 급대응혜택(CERB), BC 임 시 렌트보조 프로그램 등연방 정부와 주정부 각종 혜택 신 청 집중 신청지원 문의: 장 기연/ 236-880-3071/ 이메일 esther.chang@success.bc.ca -구직자를 위한 WorkBC의 다 양한 취업 서비스 일시: 8월19일 (수) 오전 10시 30분-오후 12시 방법: Zoom 강사: 송명선(취업 상담가, WorkBC 길포드 센터)내용: EI 수령자가 받을 수 있는 다 양한 트레이닝/정부보조 직업 훈련/ 창업교육/고용시 고용주 제공 교육/ 프로젝트형 교육/ EI 수령과 관계없이 받을 수 있는 WorkBC 취업서비스 등 등록: 장기연 236-880-3071 (재택 근무용 직통) 또는 es-

민 정 스 텔 라: 604-335-2309 Email: stellak@success.bc.ca or https://tinyurl.com/yatz7r9s [ISS of BC 코퀴틀람] -긴급 보조금 및 정착서비스 안내 내용: 코로나로 인한 CERB, BC-TRS 등 각종 정부 보조금 영주권자들의 PR카드 갱신, 시 민권 신청, 교육, 취업에 관한 무료 서비스를 각 개인의 사정 에 맞춰 신속, 정확한 정보들 지원 근무시간: (월)-(금), 오 전 9시-오후 4시 30분 문의: 이사벨 리(ISSofBC 한인정착상 담인) 이메일 isabel.lee@issbc. org 또는 778-284-7026 [아름다운 상담센터] -대면상담 시작 상담 분야: 우울증, 불안장 애, 트라우마, 부부갈등, 부모 자녀관계 개선, 중년/노년기 상 담, 학교적응문제, 직장보험혜 택 등 문의: 604-626-5943 (COVID19, 대면 상담전 설문 지 작성 필요), vmcc15300@ gmail.com 주소: 200-5050 Kingsway, Burnaby, 101-20353 64 Ave, Langley [KCWN] -ECE (유아교육) 커리어 찾기 일시: 8월22일(토) 오전1112:30 내용: 현장에 계시는 한 인분들을 초대강사로 모셔 교 육과정, 근무 현장의 모습 등을 듣고 질문을 할 수 있는 시간 장소: Zoom 등록: kcwn. van@gmail.com 또는http:// tiny.cc/kcwncareertalks

ther.chang@success.bc.ca 영 주권자 우선, 선착순 예약마감 [그랜빌 석세스] -대학 입학 설명회 일시: 8월 29일 (토) 오전10 시-오후12시 내용: 2020-2021 바뀐 대학 입학 요강및 다양 한 과에 대한 정보/ 본인 또 는 자녀가 원하는 대학/ 과를 아직 못 정하셨나요?/요즘 핫 한 과 와 직업은 무엇인지 알 고 싶으신가요? 등 문의: 김

유형길 화백 작품 전시 주제: 나의 영원한 평화의 상 징 장소: 밴쿠버 한인회관 (1320 E Hastings St., Vancouver), 주밴쿠버총영사관 민 원 업무실(1600-1090 W Georgia St., Vancouver), ANVELY #111e-4501 North Rd, Bby(상 설) 문의: 604-433-0107

김승범 공군 중위, 파도 뚫고 구조 익사 위기 아동 보고 20m 헤엄쳐 고진형 경장은 경찰청장 표창 긴 폭우로 전국에서 인명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위험을 무릅쓰 고 구조에 나선 ‘제복 신사’들이 박수를 받고 있다. 이문수 경기북부지방경찰청장( 가운데)이 집중호우 때 주민의 생 명을 살린 의정부경찰서 고진형 경장(왼쪽)과 가평경찰서 박건식 순경(오른쪽)에게 경찰청장 표창 장을 10일 수여했다. 이문수 경기북부지방경찰청장( 가운데)이 집중호우 때 주민의 생 명을 살린 의정부경찰서 고진형 경장(왼쪽)과 가평경찰서 박건식 순경(오른쪽)에게 경찰청장 표창 장을 10일 수여했다. 공군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 (29전대) 소속 김승범(24) 중위( 진급 예정)의 선행은 시민 제보로 10일 뒤늦게 알려졌다. 김 중위는 지난 8일 충남 태안 꽃지해수욕장 에서 물놀이를 하던 중, 한 남성 이 파도에 휩쓸려 “살려주세요!” 라고 외치는 것을 목격했다. 파도 는 높고 주변에 안전요원도 없었 다. 김 중위는 맨몸으로 헤엄쳐 남 성을 향해 다가갔다. 제보한 시민 들에 따르면, 구조 과정에서 그는 허벅지가 바위에 수차례 부딪히면 서 피를 흘렸다고 한다. 김 중위는 남성을 극적으로 구 한 뒤 가족에게 인계하고 현장을

떠났다. 며칠 뒤 이를 목격한 시민 이 국민신문고에 제보하면서 사연 은 알려졌다. 김 중위는 “긴박한 상황이라 직 접 나섰고 다행히 구조할 수 있 었다”며 “군인으로서 위험에 빠진 국민의 생명을 구하는 것은 당연 한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맨몸으로 급류에 뛰어들어 8세 아동을 구한 의정 부경찰서 고진형(29) 경장은 10일 경찰청장 표창을 받았다. 고 경장 은 지난 5일 의식을 잃은 채 중랑 천 급류에 떠내려가는 아동을 발 견하고 구명조끼도 착용하지 않은 채 물에 뛰어들었다. 이날 김창룡 경찰청장은 “투철 한 사명감으로 직무를 성실히 수 행해 왔으며, 특히 신속한 구호 조 치로 안전한 사회 구현에 기여한 공이 크다”고 표창 사유를 밝혔 다. 앞서 이문수 경기북부지방경 찰청장은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 고 급류에서 어린이를 구한 고 경 장의 의로운 행동은 모든 경찰의 귀감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 청장에게 표창을 상신했다. 고 경장은 “경찰관으로서 할 일 을 했을 뿐인데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됐다”며 “시민 안전을 지키 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 를 밝혔다.

이문수 경기북부지방경찰청장(가운데)이 집중호우 때 주민의 생명을 살린 의정 부경찰서 고진형 경장(왼쪽)과 가평경찰서 박건식 순경(오른쪽)에게 경찰청장 표창장을 10일 수여했다.

사고 당일 오후 4시 41분쯤 의 정부시 신곡동 신의교 아래 중랑 천에서 어린이가 떠내려간다는 신 고가 접수됐다. 순찰 중이던 고 경장이 현장으로 가 상의 조끼만 벗고 물로 뛰어들었다. 20여 m 하 류 쪽으로 헤엄쳐 내려간 뒤 발이 바닥에 닿자 20여m를 뛰듯이 내 달려 의식을 잃고 떠내려가던 A 군(8)을 구조했다. 고 경장이 심폐 소생술을 한 뒤 A군은 의식을 되 찾았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 이다. 4년 2개월 전 경찰에 임용된 미 혼의 고 경장은 “절박한 상황이 라 구명조끼가 도착하지 않았지 만, 뛰어들었다”며 “아이가 목숨 을 건져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고 경장의 생명을 건 구조 활 동이 동영상으로 유포되면서 그 의 선친이 11년 전 순직한 고(故) 고상덕(당시 47세) 경감이란 사실

[사진 경기북부지방경찰청 ]

도 화제가 됐다. 고 경감은 2009 년 12월 경기 파주 경찰서 소속으 로 자유로 과속차량 단속에 나갔 다가 차량에 치여 숨졌다. 연속 근 무에 지친 부하직원을 대신해 나 간 단속이었다. 영결식은 경기지 방경찰청장(葬)으로 치러졌다. 당 시 고 경장은 고교 3학년생이었 다. 고 경장은 A군 구조 뒤 인 터뷰에서 “사명감으로 경찰 업무 에 충실하셨던 아버지를 보며 경 찰관 제복을 입겠다는 꿈을 키웠 다. 군 복무 후 바로 경찰에 입문 했다”고 했다. 한편 이날 경기도 가평경찰서 박건식 순경도 표창을 받았다. 지 난 3일 조종천 범람으로 침수된 주택 10여 동을 수색해 노부부 등 주민 12명을 안전하게 대피시 킨 공로다. 전익진·이철재 기자 ijjeon@joongang.co.kr

“계속 춤추면 기적 일어날 거야” 중국 울린 7세 소녀 왼쪽 다리·발 변형되는 난치병 매일 춤추는 동영상 인터넷 올려 “힘내라 꼬마야” 100만명 구독 중국 인터넷 공간에서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춤추는 7세 소녀의 동영 상이 화제다. 구독자는 100만 명. 역경과 슬픔을 뒤로 한 채 미래의 꿈을 좇아 춤을 추는 꼬마 소녀의 의지 때문이다. 주인공은 산둥(山東)성 타이안 (泰安)에 사는 양쥔시(楊峻熙)다. 동영상 속 춤추는 쥔시를 자세히 보면 그의 왼쪽 다리와 발이 변 형된 걸 알 수 있다. 두 살 때부 터 나타난 증상이라고 한다. 여러

병원을 다닌 끝에 다섯 살 때 낭 창성지방층염(lupus panniculitis) 판정을 받았다. 면역체계 이상으 로 만성 염증이 발생하며 면역력 이 떨어지는 난치성 질환이라고 한다. 쥔시의 부모는 집을 팔아 20만 위안(약 3400만원) 이상을 치료비 로 사용했다. 지금도 산둥성 웨이 하이(威海)로 나가 번 돈을 약값 으로 보내고 있다. 쥔시는 지난해 4월 중국인들이

공터에 모여 춤을 추는 광장무(廣 場舞)를 본 뒤 춤에 푹 빠졌다. 이 후 바람이 불거나 비가 오거나 매 일 춤을 추며 찍은 동영상을 인터 넷에 올린다. 쥔시는 늘 밝게 웃 는다. 쥔시가 어리지만 두 가지를 생 각하는 것 같다는 게 할머니의 설 명이다. 우선 병 치료가 어렵고 돈도 많이 드는데 자신이 할 수 있는 건 하자는 취지로 보인다고 한다. “나는 춤을 좋아해요. 춤을 추 면 내 다리를 단련할 수 있고 다 리가 더는 위축되지 않을 것”이 라고 쥔시는 말한다. 갈수록 변 형되는 왼쪽 다리와 발의 이상을

막고자 하는 눈물겨운 의지의 표 현이다. 두 번째는 “자신이 잘못될 수도 있다는 걸 아는 모양”이라고 할 머니는 말한다. 할머니와 부모 등 가족에게 자신의 동영상을 남기려 한다는 것이다. 말괄량이 같은 밝 은 표정을 짓는 이유다. 쥔시의 사연에 중국의 많은 네 티즌이 “꿈이 있으면 기적이 일어 난다”, “힘내라 꼬마야, 너는 정 말 멋져” 같은 격려를 보내고 있 다. 쥔시의 장래 희망은 “돈을 많 이 벌어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 이라고 한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you.sangch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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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11일 화요일

종합

이슈 국방중기계획

2020년 8월 11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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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300조 추진 한국군 단독군비증강, GPS 추진핵잠수함도  정찰위성 32개 필요, 관건 <소형 원자로 동력 사용>

한국이 경항공모함과 핵추진 잠수함 정보수집능력은 정보수집능력은 전작권 전작권 환수 조건 조건 으로 동북아시아에서 등장할 수 있는 2020년대 중반 정찰위성 쏴올려 2020년대 중반 정찰위성 쏴올려 신냉전 대비에 나섰다. 북한군 병력 118만 명, 한국군 2배 국방부가 10일 발표한 국방중기계획 북한군 병력 118만 명, 한국군 2배 (2021~2025년)은 주변국의 군비 증강 무인 수색·전투차량 개발해 배치 무인 수색·전투차량 개발해 배치 과 북한의 핵·미사일에 동시에 대처하 는 군사력을 확보하는 내용을 담고 있 다. 유사시 북한을 포함한 적대세력 타격 능력을 다. 국방중기계획은 내년부터 5년간의 >> 에 1면 대한 핵잠수함에서 계속 갖는다. 다만 한· 미 원자력 협정은 한국의 우라늄 국방예산 비전이다. 큰 문제가 없는 여기에 미니 이지스함인 한국형 차기구농 축 상한선을 20%로 제한하고 한 그대로 집행된다. 앞으로 예상되는 축함(KDDX ·6000t) 6척을 추가로있고 건조 ‘ 협정에 따라 이전된 핵물질을 핵무기 동아시아 해역에서 중국의 세력 확장, 하면 해군의 이지스함은 사실상 12척으 폭발장치의 연구·개발이나 어떤 핵무기와 탄도미사일로 무장한 북한의 로또는 늘어난다. 그러나 경항모전투단을 바 군사적 목적을 위해서도 압박에 대비할 의도로 풀이된다. 국방 라보는 중국과 일본의 시선이이용하지 곱지 않을않 는다’고 규정했다. 핵추진 잠수함 보유 부는 이를 위해 내년부터 5년간 301조 것으로 보인다. 를 본격적으로 한·미 전간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중기 계획에서 두추진하려면 번째로 눈여겨볼 협의가 우선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내년에 본격 추진할 3만t급 경항모 력은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이다. 한 나오는 이유다. 이지스함은 앞으로 모 에는 최신 수직 이착륙 스텔스 전투기 국군은 미사일의 경우 현재도 북한에 버 인 F-35B 20대가 탑재될 예정이다. 현 두 12척을 보유해 항모전투단에 편성 금가는 수량을 확보하고 있지만, 정확도 재 추진 중인 경항모는 1척이지만, 기 될 전망이다. 해군은 현재 세종대왕 가 훨씬 높아 미사일의 정밀 타격 능력에 존 독도함 또는 마라도함의 갑판을 보 함급(7650t) 이지스함 3척을 보유하고 선 북한을 앞선다. 그러나 북한은 핵탄 강해 경항모로 개조하는 게 가능하다. 있는데 앞으로 3척을 더 확보할 계획 두를 장착한 탄도미사일을 확보하고 있 그렇게 되면 스텔스 전투기를 탑재한 이다. 어 심각한 위협이다. 이런 점을 고려해 경항모를 동·서해로 보내 북한의 도발 국방부는 미사일을 양적·질적으로 고도 을 양방향에서 견제할 수 있다. F-35B 한국군 단독 GPS 추진 … 정찰위성 화한다고 밝혔다. 재래식 미사일로 북핵 는 북한 상공에 언제든 침투가 가능해 32개 필요, 관건은 예산 에 대비한다는 취지다. 국방과학연구소 여기에 미니 이지스함인 한국형 차 북한이 함부로 도발하지 못하도록 억 는 탄도미사일의 탄두 중량으로선 세계 제할 수 있다. 또 이 전투기는 중국의 기구축함(KDDX·6000t) 6척을 추가 어떤 함재기보다 우수하다. 따라서 경 로 건조하면 해군의 이지스함은 사실 항모를 활용해 동맹국과 연합하면 제 상 12척으로 늘어난다. 그러나 경항모 주도 남단에서 믈라카해협에 이르는 전투단을 바라보는 중국과 일본의 시 우리 해상수송로를 보호할 수 있다. 선이 곱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기 계획에서 두 번째로 눈여겨볼 한·미 동맹에도 도움이 된다. 병력 55만5000명→2022년 50만 명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이다. 이 경항모에 소형 원자로를 동력 전력은 으로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장보 한국군은 미사일의 경우 현재도 북 10일 발표한 ‘2021∼2025 국 한에 버금가는 수량을 확보하고 있지 고-Ⅲ(4000t급) 잠수함과 이지스함을 국방부는 중기계획’에서 향후높아 군 병력은 줄고정 정확도가 훨씬 미사일의 더하면 소규모 항모전투단을 구성할 방만, 오른다고북한을 알렸다.앞선다. 이번 중그 밀 봉급은 타격 능력에선 수 있다. 항모전투단은 동북아에서 해 장병 따르면 군 상비장착한 병력은탄도미 올해 러나 북한은 핵탄두를 양 세력 균형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 기계획에

미사일방어체계 개선 내용

주요 군사전력 어떻게 변하나

2021~2025년 국방중기계획 기준

대형함

독도함

마라도함

경항공모함(21년 착수)

구축함

KDX-Ⅰ·Ⅱ

차기 이지스구축함

한국형 차기구축함

탄도탄 발사대 조기경보 레이더

잠수함

패트리엇 이지스함 레이더 1200~1800t급

2020년까지

3000t급

2021~2025년

최대인 2t급 개발에 최근 성공했다. 대형 탄두를 탑재한 이 탄도미사일은 북한의 을 양적·질적으로 고도화한다고 밝혔 지하 100m 벙커를 파괴할 수 있다는 게 다. 재래식 미사일로 북핵에 대비한다 방산업체 관계자의 얘기다. 대형 탄두가 는 취지다. 국방과학연구소는 탄도미 지표면을 뚫고 들어가 콘크리트 벙커를 사일의 탄두 중량으로선 세계 최대인 만나면 1차로 폭발해 파괴한 뒤, 더 깊게 2t급 개발에 최근 성공했다. 대형 탄두 파고들어 벙커 내부에서 최종 폭발해 붕 를 탑재한 이 탄도미사일은 북한의 지 괴시킨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재래식 미 하 100m 벙커를 파괴할 수 있다는 게 사일로 북핵에 대응하기엔 한계가 있다 방산업체 관계자의 얘기다. 대형 탄두 는 점은 분명하다. 가 지표면을 뚫고 들어가 콘크리트 벙 커를 만나면 1차로 폭발해 파괴한 뒤, 더 깊게 파고들어 벙커 내부에서 최 종 폭발해 붕괴시킨다는 것이다. 그럼 에도 재래식 미사일로 북핵에 대응하 기엔 한계가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면서 2009년만한국군의 해도 대 세빚어진 번째는결과다. 감시 능력이다. 한민국 군은 65만 명 수준을 작전 영역이 확장됨에 따라 유지했다. 소형 감시 그러다 10년 만인 2019년 57만9000명 위성을 2020년대 중반부터 우주에 띄 으로 줄었고, 2022년엔 더 울 계획이다. 현재 우리50만 군의명으로 전략정보 줄어든다. 병역 자원 부족을 는 거의 군은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 해결 그런 하기 위해 그간소형 의무경찰·해양경찰·의 데 한국군이 정찰위성을 갖게 되 55만5000명에서 2022년 말엔 위협이 50만 무소방·산업기능·전문연구요원 등대 면 북한을 비롯한 중국까지 감시가 가 확보하고 있어 심각한 다. 3척이 건조될 장보고-Ⅲ은 탄도미 말사일을 5만5000명가량 병력 체·전환복무제 할당 인원을 현역병으 능해진다. 실시간으로 필요한 북한군 다. 이런 점을 고려해 감축된다. 국방부는 미사일 사일(SLBM)과 순항미사일을 장착한 명으로 감축은 출산율 저하로 인해 병역 의무 로 돌리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가 있는 20대 남성 인구가 급격하게 줄 그럼에도 국방부는 이번 중기계획에

3600~4000t급

2026년 이후

해상 요격미사일

M-SAM, L-SAM 중·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자료: 국방부

세 번째는 감시 능력이다. 한국군의 작전 영역이 확장됨에 따라 소형 감시위 의 이동 정보를 확보해 공군 전투기와 성을 2020년대 중반부터 우주에 띄울 계 미사일에 입력할 수 있다. 신속한 작 획이다. 현재 우리 군의 전략정보는 거의 전이 이뤄진다. 특히 북한군의 미사일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군이 발사 움직임이나 수도권을 향한 장사 소형 정찰위성을 갖게 되면 북한을 비롯 정포 사격, 대규모 전차부대 등을 탐 한 중국까지 감시가 가능해진다. 실시간 지할 수 있다. 따라서 미국에 대한 정 으로 필요한 북한군의 이동 정보를 확보 보 의존도가 줄어든다. 해 공군 전투기와 미사일에 입력할 수 있 한국군의 정보수집 능력 확대는 전 다. 신속한 작전이 이뤄진다. 특히 북한 시작전통제권 환수의 조건이어서 국방 부는 더 관심이다. 무게 100㎏급 소 형 정찰위성은 미국도 현재 추진 중이 다. 소형 위성에 더해 국방부가 추진하 는 것은 한국형 위성항법체계 사업이 다. 우리 군은 위성항법체계를 미국의 서 “병력과 부대 수는 첨단 GPS에 의존하고 있다.줄어들지만 정밀도가 높은 무기 중심의 기술집약적 구조로 군사용 위성항법체계는 미국이정예화 한국 해 전투력은 오히려 강화된다”고 강조 에 제한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했다. 육군의 경우 2개 군단과 3개 보병 한국군 단독작전에 한계가 있었다. 문 사단이 해체되지만 신속대응사단이구 창 제는 한국 단독의 위성항법체계를 설된다고 들었다.위성이 김열수 한국군 축하려면 예를 32개가량의 필요한데 사문제연구원 “상비 이에 소요되는 안보전략실장은 엄청난 예산을 감당할 군 복무기간 단축이 겹치면서 수 감축과 있을지는 의문이다. 전력 약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막는 게 군의 실질적 과제”라고 지적했다.

군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이나 수도권을 향한 장사정포 사격, 대규모 전차부대 네 번째로 4차산업혁명 핵심 기술 등을 탐지할 수 있다. 따라서 미국에 대 을 활용한 무인전투체계는 이번 중기 한 정보 의존도가 줄어든다. 계획의 중요한 대목이다. 북한군 병력 한국군의 정보수집 능력 확대는 전시 은 118만 명으로 한국군의 2배 이상 작전통제권 환수의 조건이어서 국방부 이다. 기존의 전투 방식으로는 북한군 는 더 관심이다. 무게 100㎏급 소형 정찰 의 대규모 전투력을 감당하기 어렵다. 위성은 미국도 현재 추진 중이다. 소형 또 전투 상황에서 인명 피해도 불가피 위성에 더해 국방부가 추진하는 것은 한 하다. 이에 로봇전투체계를 적극적으 국형 위성항법체계 사업이다. 우리 군은 로 개발한다는 것이다. 올해 폭발물 제거 로봇을, 2025년 엔 무인수색차량과 다목적 무인차량 을, 2030년에는 무인전투차량까지 개 발해 배치한다. 바다에서도 무인수상 정과 정찰용 무인잠수정을, 공중에선 중기계획에 따르면 병사들의 월급 중·대형 공격드론과 중거리·근거리 정 은 대폭 오른다. 병장 월급이 2025년까 찰용 드론 등을 확보할 계획이다. 그러 지 국방부는 96만3000원으로 하사 1호봉 월급 나 인간과 로봇전투체계 구 의 50% 수준까지 인상된다. 봉급 성에 따른 전술 개발과 인력올해 운영계 인 54만900원과 비교하면 78% 획, 인공지능의 접목에 대한5년간 구체적인 인상돼 내놓지 2025년엔 월급 100만원에 육박 방안은 않고 있다. 하게 된다.김민석 예비군 동원훈련 때 지급하 군사안보연구소 선임위원 는 동원훈련 kimseok@joongang.co.kr 보상금도 올해 4만2000원 에서 2025년까지 12만9000원으로 올릴 예정이다. 국방부는 또 병사들의 자기

위성항 고있 법체계 공하고 한계 성항 위성이 예산 네 활용한 중요 명으 전투 력을 인명 체계를 올 인수 년에 한다. 무인잠 론과 보할 로봇 인력 구체적

병장 월급 2025년 96만원 민간업체에 제초 용역전 부대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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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판해온 빈과일보 사주, 홍콩보안법 적용 전격체포 지오다노 창업주로 유명 지미 라이 보안법 시행 뒤 체포 1순위 거론 두 아들, 주요 간부들도 대거 연행 국내에서도 유명한 의류 브랜드 ‘지오 다노’의 창업주이자 홍콩의 민주화 운 동가인 지미 라이(72)가 홍콩 보안법 위 반 혐의로 10일 체포됐다. 그의 두 아들 도 함께다. 홍콩 경찰은 이날 트위터에 “지금까지 보안법 29조에 따라 외국 및 외부 세력 과의 유착을 통해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한 혐의가 의심되는 7명을 체포했다. 이 들의 나이는 39~72세”라고 밝혔다. 체포 된 이들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지만, 미 CNN 방송은 “홍콩 경찰 대변인은 체포 된 7명 중에 라이가 포함돼 있다고 확인 했다. 경찰은 또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이 며 추가로 체포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1일부터 시행된 보안법은 외 세와의 결탁 등을 범죄로 간주하고 최

홍콩의 민주화 운동가 지미 라이(왼쪽 사진 가운데)가 10일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이른 아침 그의 집에 들이닥쳐 보안법 위반으로 그를 연행했다. 의류 브랜드 지오다노의 창업주이기도 한 그가 세운 빈과일보(오른쪽 사진)는 중국 정부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대 무기징역형에 처할 수 있게 했다. 로 이터통신은 “라이는 그간 홍콩에서 보 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가장 유명한 인물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중국이 보 안법을 민주화 인사 탄압에 활용할 것 이란 우려가 현실이 된 셈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라이는 1948년 중국

광둥성에서 태어났으며 열세 살 때 낚싯 배를 타고 홍콩으로 밀입국했다. CNN 은 그가 섬유공장에서 일하며 한 달에 60홍콩달러(약 7달러)를 받고 빈민가에 서 10명과 함께 아파트 방을 쓰며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고 전했다. 그는 20년간 영 어를 배우며 영업사원으로서 재능을 발

[EPA·AP=연합뉴스]

휘하기 시작했다. 꾸준히 모은 돈으로 파 산한 의류공장을 사들였고, 의류 라인 지오다노를 론칭해 대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그는 89년 중국 천안문 사건 에 충격받아 언론의 중요성에 눈뜨게 된다. 이후 신문사인 빈과일보와 주간 지인 넥스트 매거진을 세웠다. 빈과일보

는 홍콩 내 일간지 시장에서 2위, 넥스 트 매거진은 홍콩 주간지 1위로 성장했 다. 다른 중화권 매체와 달리 중국 정부 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앞장서 내 왔다. 94년 해당 매체들이 천안문 시위 강경 진압의 주역인 리펑 총리를 비판하 자 중국 정부는 본토에 있는 지오다노 매장들을 폐쇄해 버렸고, 그는 어쩔 수 없이 지오다노를 매각했다. 하지만 그의 신념은 꺾이지 않았다. 빈과일보는 지난 해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시위 때도 홍콩 경찰의 과도한 진압 행위를 강하 게 비판했다. 이 때문에 그는 보안법 시행 뒤 체포 1순위로 거론됐지만, 홍콩을 떠나지 않 았다. 빈과일보 영문판은 경찰이 이날 오전 7시 라이의 집에 들이닥쳐 그를 체 포했다고 전했다. 또 그의 장남 티모시 와 차남 이안 및 빈과일보 고위 간부 몇 명도 함께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라이를 체포한 직후 200여 명을 투입해 빈과일보 본사도 압수수색했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코로나 번지는데 총리 뭐하나, 일본 국민 78% “아베 지도력 불신” 아베의 히로시마·나가사키 연설 지역명만 다르고 거의 같아 빈축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며 아베 신조(安倍 晋三) 정권에 대한 일본인들의 신뢰가 추락하고 있다. 지도력 불만과 함께 소 통 부재를 지적하며 “총리 얼굴이 보이 지 않는다”는 소리가 터져나온다. 10일 요미우리신문이 발표한 여론조 사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응에서 ‘아베 총리가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는 응답이 78%에 달했다. 정부의 전반 적인 대응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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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6%로, ‘평가 한다’는 응답(27%)을 크게 웃돌았다. 아베 내각 지지율도 하락세다. 지지율 은 지난달보다 2%포인트 하락한 37% 로 조사됐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 치다.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4%로, 2012년 12월 2차 아베 내각 출범 이래 최고치다. 여권 내에서조차 아베 총리에 대한 쓴소리가 나온다. 9일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 쓰오(山口那津男) 대표는 “(지지율 하락은) 총리의

(메시지) 발신이 없는 것에 대한 불안이 드러난 것”이라고 꼬집었다.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자민당 선대위원장 도 “총리가 좀 더 모습을 드러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아베 총리가 6일 히로시 마(廣島), 9일 나가사키(長崎)에서 한 원폭 75주년 연설이 지역 이름 만 바뀌었을 뿐 내용이 거의 같아 ‘성의 없다’는 비판이 나왔다고 교도통신이 10일 전했다. 연설이 끝나고 열린 총 아베 리 기자회견도 논란이

됐다. 6일 히로시마 기자회견에서 아사 히신문 기자의 질문을 강압적으로 막 아 비판받았던 아베 총리는 9일 나가사 키에서도 약 10분간 코로나19 등 현안에 관한 의견을 밝힌 뒤 기자들의 질문을 2 개 받고 18분 만에 회견을 마쳤다. 회견 이 끝난 뒤 “아직 질문이 남았다”는 기 자들의 고함이 이어졌지만, 총리는 이를 무시하고 자리를 떴다.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이 점차 심각해 지는 상황에도 아베 총리가 계속 공식 석상에 서는 걸 꺼리면서 건강 이상설이 퍼지고 있다. 일본 주간지 슈칸포스트

(週刊ポスト) 인터넷판은 9일 자민당 관 계자 등을 인용해 “코로나19 상황에 대 한 스트레스로 총리의 건강이 급격히 나빠졌다”고 전했다. 전 세계 코로나 확진 2000만 돌파=국 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9일 전 세계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2002만 여 명으로 2000만 명을 넘었다. 1500만 명을 돌파한 지 18일 만이다. 확산 속도 가 빨라지며 3000만 명이 되는 데는 한 달이 채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 이영희·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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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청와대 인사

2020년 화요일 2020년 8월 8월 11일11일 화요일 

감사원 2인자 김종호 민정수석 발탁, 최재형 압박용 해석도 <감사원장>

정무수석 최재성, 시민사회 김제남 노영민 비서실장 거취는 유예 김조원 얼굴 안 비쳐 해석 분분 통합당 “핵심 교체 빠진 사퇴쇼” 최재성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수석비서 관 3명을 교체했다. 지난 7일 노영민 대 통령비서실장과 수석 5명이 사표를 제 출한 뒤 사흘 만이다. 신임 정무수석엔 더불어민주당 최재 성 전 의원이, 민정수석엔 김종호 감사 원 사무총장이 각각 내정됐다. 시민사 회수석에는 정의당 출신인 김제남 현 기 후환경비서관이 승진 기용됐다. 신임 최 정무수석은 4선 출신의 대표 적 친문 인사로 꼽힌다. 2018년 서울 송 파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문재인의 복심’이라는 어깨띠를 두르고 출마해 당선됐다. 문재인 정부의 개국공신 그 룹으로 분류된다. 감사원 출신의 신임 김 민정수석은 현정부 출범과 함께 조국 전 수석이 이 끌던 민정수석실에서 공직기강비서관 으로 근무했다. 조국(교수)·김조원(감 사원) 전 수석에 이은 현 정부 세 번째 의 비검찰 출신 민정수석이다. 청와대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 철학 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평가했지만, 정치권에선 “감사원 2인자의 민정수석 발탁은 원전 정책 등을 둘러싸고 여권 과 불편한 관계인 최재형 감사원장 압 박용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신임 시민사회수석에 내정된 김제남 비서관은 19대 국회에서 통합진보당 비 례대표로 당선돼 정의당 원내수석부대 표를 지냈던 인사다. 녹색연합 사무처장 출신으로 문 대통령의 주요 국정과제인 탈원전 정책을 주도했다. 이날 인사 발표에서 지난 7일 사의를 8 표명했던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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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김제남

도한 국민소통수석, 김외숙 인사수석의 교체 여부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들에 대해서는 공식 브리핑에서 사표 수리, 반려, 혹은 유임 등의 언급이 없었다. 다만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중 앙일보에 “노 실장과 다른 2명의 수석 은 현 시점에서 사표가 반려됐다고 보 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여전히 교체 가 능성에 무게가 실려 있다는 의미다. 대통령비서실장은 청와대 인사추천 위원회의 위원장을 맡는다. 청와대 관 계자는 “향후 청와대 개편과 개각 가능 성 등을 감안해 당장의 교체가 이뤄지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마친 뒤 기침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주택 문제 청와대사진기자단 지 않은 것”이라며 “시기가 다소 유동적 가 당면한 최고의 민생과제”라며 “정부가 책임지고 주거의 정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왼쪽은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일 뿐 교체라는 방향 자체가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외숙 인사수석의 거취에 대해서도 비슷한 의 견이 많다. 한편 강남 아파트 두 채 소유, 노영민 군남홍수조절댐을 방문해 북한의 무단 시점이었다. 무단 방류로 국민의 불안은 실장과의 충돌설 등 논란의 중심에 섰 문 대통령 6일 방류 유감 표명 방류에 대해 “아쉽다”고 표현했다. 하지 가중되는데, 북한이 요청하지도 않은 던 김조원 전 민정수석은 이날 인사 발 통일부, 민간단체 물물교환 관련 만 북한은 아랑곳하지 않고 또 통보 없 수해 복구 지원을 검토하는 게 적절한 표에 앞서 문 대통령이 주재한 청와대 “미국 공감”밝혔다 30분 만에 번복 이 방류에 나선 것이다. 지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수석·보좌관 회의에도, 인사발표 직후 그런데도 통일부는 이를 이해하는 듯 여 대변인은 또 최근 민간단체가 물 떠나는 수석들이 소감을 밝히는 자리 에도 모두 불참했다. 그래서 “이번 인사 북한이 10일 또 사전 통보 없이 황강댐 한 태도를 보여 빈축을 샀다. 여상기 대 물교환 방식의 남북 교류를 추진하는 조치에 반발하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 물을 방류한 것으로 파악됐다. 문재인 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황강 데 대해 “미 측이 취지에 공감한다는 뜻 대통령이 직접 유감을 표한 지 나흘 만 댐 방류 여부를 묻는 질문에 즉답은 피 을 전해 왔다”고 말했는데, 불과 30분 가 돌았다. 한 채 “황강댐은 월류 시 붕괴 위험이 있 뒤 통일부는 출입기자단에 문자메시지 야당인 미래통합당에선 “홍남기 부 이다. 총리, 김현미 국토부 장관, 김상조 청와 관계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까지 어 일정하게 물을 방류해야 하는 사정 를 보내 “(물물교환은)현재 검토 단계에 대 정책실장은 모두 건재하고 심지어 만 해도 1m대였던 임진강 필승교 수위 이 있다”고 답했다. 또 “정부는 인도 분 있는 사안으로 한·미 간에 협의된 바 없 노영민 실장마저 유임되며 3일 전 청와 가 이날 급상승했다. 오전 10시50분 기 야의 협력은 일관되게 추진해야 한다는 다”고 번복했다. 제재 위반 여부 등을 신 대 참모진의 사의 표명은 그저 ‘쇼’가 돼 준 필승교 수위는 접경지역 위기대응 입장”이라며 북한의 수해 복구 지원을 중히 따져야 하는 대북 교역 문제를 통 버렸다”(배준영 대변인)는 비판이 나 주의 단계인 7.50m를 불과 15㎝ 남겨둔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브리핑은 오전 10 일부가 너무 속도전으로 접근하는 것이 코로나19 남대문시장 르포 시30분에 시작됐는데, 이미 북한의 무 아니냐는 지적이다. 2020년 8월 11일 화요일 강태화·윤정민 기자 7.35m로, 시간당 30~40㎝씩 상승했다. 왔다. 코로나19 남대문시장 르포 2020년 8월 11일 화요일것으로 추정되는 thkang@joongang.co.kr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문 대통령은 지난 6일 경기도 연천군 단 방류가 진행 중인

북한 또 황강댐 무단방류, 통일부는 “수해 지원 검토”

상인들 “매출 95%95% 줄었는데 코로나라니, 울고 싶다” 울고 싶다” 상인들 “매출 줄었는데 코로나라니, 스크를 꼭 쓰라고 권한다”고 했다. 남대문시장은 지난 9일부터 13일까 지 여름휴가에 들어갔다. 문남엽 남대 “수익? 얼마나속 밑지느냐 상가 통제 곳곳 걱정뿐” 소독 오토바이 문 상인회장은 “현재 상당수 상인이 휴 관광객 “한국은 안전해서 왔는데 ” 가를 떠났다”며 “각자 가까운 보건소나 “수익? 얼마나 밑지느냐 걱정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도록 “(집단감염) 전에도 손님은 이미 없었왔는데 ”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 관광객 “한국은 안전해서 어요.” 초부터 코로나19로 시장이 많이 위축돼 10일 오후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만난 있었는데 시장에서 확진자가 나오며 악 상인 이모(53)씨는전에도 긴 한숨을 내쉬었다.이미 없었 재가 겹쳤다”며 “수익은 바라지도 않고 “(집단감염) 손님은 이곳에서 20년 가까이 의류매장을 운영 얼마나 손해를 덜 보느냐가 관건”이라 어요.” 했다는 그는 “평소 관광객이 100명이라 고 설명했다. 10일 남대문시장에서 만난 면 지금은오후 30명 서울 수준”이라며 “그냥 답 정은경 “변이 바이러스 3건 해외유입” =중대본은 이날 해외 입국 환자로부터 답하니까 가게 문 열고 앉아 뿐”이내쉬었다. 상인 이모(53)씨는 긴 있을 한숨을 김성룡 기자 변이된 바이러스 3건이 확인됐다고 밝 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이날 오후 기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남대문시장 상인들이 10일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있다. 왼쪽은 확진자가 발생한 상가. 이곳에서 20년 가까이 의류매장을 운영 혔다. 정은경 본부장은 “5일 기준으로 자가 둘러본 남대문시장은 썰렁하기 그 했다는 “평소 관광객이 지없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00명이라 가 근처 매장은 전부 문을 닫았다. 상가 하릴없이 앉아 있었다. 케네디 상가 인 사람 보기가 더 힘들어졌다. 몇 안 되는 WHO가 운영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유 (코로나19)과 장마 수준”이라며 때문에 안 그래도 “그냥 출입구답 양옆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통 근에서 의류 소매업체를 운영하는 50 관광객은 집단감염이 터진 사실을 모르 전자 정보가 7만8810건인데, 이번 변이 3 면 지금은 긴 30명 손님이 없었는데, 시장 내 케네디 상가 행을 막았다. 바리케이드에 붙인 ‘오토 대 B씨는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쭉 손 는 듯했다. 딸과 함께 충청도에서 휴가 건은 그간 세계적으로 보고되지 않은 사 답하니까 가게 문 열고 앉아 있을 뿐”이 에서 확진자 8명이 나왔다는 소식이 결 바이 주차금지’ 현수막이 을씨년스러운 님이 없었는데 최근 비 피해까지 겹치 왔다는 김모(42)씨는 “호캉스를 하러 근 례”라며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 코로나19 확진자가소독 발생한면서 서울 남대문시장 상인들이 10일이 임시처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있다. 확진자가 발생한 상가. 라고 말했다. 기더했다. 하고 추가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변이김성룡 기자 정타 역할을 했다.그의 말처럼 이날 오후 분위기를 오후 2시30분쯤 매출이 95% 줄었다”고 말했다. T호텔에 왔다가 잠깐 외출했는데 코 왼쪽은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 용 오토바이가 케네디 상가 인근과 남 어 “(이런 상황에) 집단감염까지 나오 로나 확진자가 나온 줄은 몰랐다”고 말 가 확인된 사례는 파키스탄 유입 사례 2 자가 둘러본 남대문시장은 썰렁하기 그 대본)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시 풍동 반 대문시장 곳곳에 하얀색 소독연기를 뿌 니 정말 울고 싶다”며 “정부에서 소상 했다. 지난달 인도네시아에서 온 관광객 건, 우즈베키스탄 유입 사례 1건이다. 방 지없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가 근처 매장은 전부 문을 닫았다. 상가 하릴없이 앉아 있었다. 케네디 상가 인 사람 보기가 더 힘들어졌다. 몇 안 되는 석교회의 교인인 A씨가 지난 6일 코로 리고 지나갔다. 공인 지원금 140만원을 받았는데 매출 수헤르만(41)은 “본국에 있는 이들의 선 대본은 해외 유입 환자의 바이러스 변이 (코로나19)과 긴 장마 때문에 그래도 점심을 출입구 양옆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턱없이 통 근에서 운영하는 50 관광객은 집단감염이 터진설명 사실을 모르 를 확인했지만 국내 전파는 없다고 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케네디안 시장에는 먹고 나온 직장인 감소를 메우기에는 부족하다”의류 물을소매업체를 사기 위해 시장을 찾았다”며 “한국 이태윤·허정원 기자 했다. 상가 1층에서 일했는데, 시장 같은 층에 과 상인 눈에막았다. 띄었다. 상인들은 고 덧붙였다. 은 방역을 잘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손님이 없었는데, 내있는 케네디 상가몇 명만 행을 바리케이드에 붙인 ‘오토 대 B씨는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쭉손 는 듯했다. 딸과 함께 충청도에서 휴가 lee.taeyun@joongang.co.kr 상인 8명도 확진됐다. 확진 후 케네디 상 매장 앞에 의자를 두고 마스크를 쓴 채 오후 3시쯤 비까지 내리자 시장에는 느끼고 있지만 관광할 때는 가족에게 마

집단감염 나온 남대문시장 썰렁

집단감염 남대문시장 상가 통제 속나온 곳곳 소독 오토바이 썰렁

에서 확진자 8명이 나왔다는 소식이 결 바이 주차금지’ 현수막이 을씨년스러운 님이 없었는데 최근 비 피해까지 겹치 정타 역할을 했다. 분위기를 더했다. 오후 2시30분쯤 소독 면서 매출이 95% 줄었다”고 말했다. 이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 용 오토바이가 케네디 상가 인근과 남 어 “(이런 상황에) 집단감염까지 나오 대본)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시 풍동 반 대문시장 곳곳에 하얀색 소독연기를 뿌 니 정말 울고 싶다”며 “정부에서 소상 석교회의 교인인 A씨가 지난 6일 코로 리고 지나갔다. 공인 지원금 140만원을 매출 소된 삼성그룹 전·현직 임직원 32명에 인에게 공모·가담이 없었다는 것은 아 년4개월로 줄었다.받았는데 원기찬 삼성라이온 재판부 “위법수집증거 사용 못해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8개월간 복 먹고 니라는나온 점을 명심하라”고 즈 대표(징역 턱없이 1년6개월에부족하다” 집행유예 2년), 나19 양성없었다는 판정을 받았다. A씨는대한 케네디 시장에는 점심을 직장인 당부했다. 감소를 메우기에는 공모 가담 건 아니다” 제17130호 43판 역한 이 전 의장에게 무죄를 선고하고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삼성그룹 계 정금용 삼성물산 대표(징역 1년에 집행 상가 1층에서 일했는데, 같은 층에 있는 과 상인 몇 명만 눈에 띄었다. 상인들은 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조합의 활동을 방 석방했다. 열사의 전·현직 임직원 26명 중 이 전 의 유예 2년), 박용기 삼성전자 부사장(징역 상인 8명도 확진됐다. 확진 후법케네디 상 매장 앞에 의자를 마스크를 채 나머지 오후 3시쯤 비까지 내리자 해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재판부는 “검찰이 증거로 제출한두고 장에게만 무죄가쓴 선고됐고, 25명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은시장에는 1심과 같이 징

왔다는 김모(42)씨는 “호캉스를 하러 근 처 T호텔에 왔다가 잠깐 외출했는데 코 로나 확진자가 나온 줄은 몰랐다”고 말 했다. 지난달 인도네시아에서 온 관광객 수헤르만(41)은 있는넘이들의 선 린화’ 전략을 기획한“본국에 혐의로 재판에 겨졌다.사기 위해 시장을 찾았다”며 “한국 물을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삼성전자서비 은 방역을 잘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스 노조 설립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시작 느끼고 관광할 때는 마 된 2013년있지만 6월 종합상황실을 꾸리고가족에게 신

정 구속된 이상훈(65) 전 삼성전자 이사 회 의장이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판사 배준현) 는 10일 노동조합법 위반 등 혐의로 기

속대응팀을 운영하며 협력업체 폐업 및 조합원 재취업 방해 노조 탈퇴 종 용 등을 한 혐의를 받는다. 함민정 기자

이상훈, 삼성전자 노조활동 방해 혐의 2심서 무죄·석방

‘CFO 보고 문건’은 위법 수집 증거라서 이 전 의장의 공모 증거로 사용할 수 없 다”며 “최종적으로 피고인의 주장을 받 아들여 무죄를 선고하지만, 결코 피고

에겐 유죄 판단이 유지됐다. 앞서 1심은 이 전 의장과 강경훈 삼성전자 부사장에 게는 각각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하고 법 정 구속했다. 강 부사장의 형량은 징역 1

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이 전 의장 등 삼성 관계자들은 과거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 주도로 삼성전 자서비스 노조를 와해하는 이른바 ‘그

이상훈, 삼성전자 노조활동 방해 혐의 2심서 무죄·석방 재판부 “위법수집증거 사용 못해 공모 가담 없었다는 건 아니다”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조합의 활동을 방 해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 정 구속된 이상훈(65) 전 삼성전자 이사 회 의장이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판사 배준현) 는 10일 노동조합법 위반 등 혐의로 기

소된 삼성그룹 전·현직 임직원 32명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8개월간 복 역한 이 전 의장에게 무죄를 선고하고 석방했다. 재판부는 “검찰이 증거로 제출한 ‘CFO 보고 문건’은 위법 수집 증거라서 이 전 의장의 공모 증거로 사용할 수 없 다”며 “최종적으로 피고인의 주장을 받 아들여 무죄를 선고하지만, 결코 피고

인에게 공모·가담이 없었다는 것은 아 니라는 점을 명심하라”고 당부했다.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삼성그룹 계 열사의 전·현직 임직원 26명 중 이 전 의 장에게만 무죄가 선고됐고, 나머지 25명 에겐 유죄 판단이 유지됐다. 앞서 1심은 이 전 의장과 강경훈 삼성전자 부사장에 게는 각각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하고 법 정 구속했다. 강 부사장의 형량은 징역 1

스크를 꼭 쓰라고 권한다”고 했다. 남대문시장은 지난 9일부터 13일까 지 여름휴가에 들어갔다. 문남엽 남대 문 상인회장은 “현재 상당수 상인이 휴 가를 떠났다”며 “각자 가까운 보건소나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 초부터 코로나19로 시장이 많이 위축돼 있었는데 시장에서 확진자가 나오며 악 재가 겹쳤다”며 “수익은 바라지도 않고 얼마나 손해를 덜 보느냐가 관건”이라 고 설명했다. 정은경 “변이 바이러스 3건 해외유입” =중대본은 이날 해외 입국 환자로부터 변이된 바이러스 3건이 확인됐다고 밝 혔다. 정은경 본부장은 “5일 기준으로 WHO가 운영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유 전자 정보가 7만8810건인데, 이번 변이 3 건은 그간 세계적으로 보고되지 않은 사 례”라며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 하고 추가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변이 가 확인된 사례는 파키스탄 유입 사례 2 건, 우즈베키스탄 유입 사례 1건이다. 방 대본은 해외 유입 환자의 바이러스 변이 를 확인했지만 국내 전파는 없다고 설명 이태윤·허정원 기자 했다. lee.taeyun@joongang.co.kr

ham.minjung@joongang.co.kr

년4개월로 줄었다. 원기찬 삼성라이온 즈 대표(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 정금용 삼성물산 대표(징역 1년에 집행 유예 2년), 박용기 삼성전자 부사장(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은 1심과 같이 징 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이 전 의장 등 삼성 관계자들은 과거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 주도로 삼성전 자서비스 노조를 와해하는 이른바 ‘그

린화’ 전략을 기획한 혐의로 재판에 넘 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삼성전자서비 스 노조 설립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시작 된 2013년 6월 종합상황실을 꾸리고 신 속대응팀을 운영하며 협력업체 폐업 및 조합원 재취업 방해 노조 탈퇴 종 용 등을 한 혐의를 받는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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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0년 8월 11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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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11일 화요일

김흥규의 한반도평화워치 미·중 전략 경쟁과 한국의 길

한반도에 갇힌 외교·안보에서 세계 조망하는 전략으로 미국 중심의 천하질서가 크게 요동치더 니 이제 본격적인 미·중 신냉전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미국 국무 장관 폼페이오의 닉슨재단 연설과 지난 5일 중국 외교부장 왕이의 신화사 인터 뷰를 종합하면, 미·중은 물러서지 않고 상호 대립과 대결도 불사하겠다는 명백 한 의지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미·중 간 전략 경쟁은 이제 체제 경쟁이라는 극 한 대치로 전환하고 있다. 언제든 소규 모 군사적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미·중은 1979년 수교 이래 최악의 관계 에 직면해 있다. 강대국 간 소규모 군사 충돌은 상호 의지와는 관계없이 언제든 대규모 전쟁으로 치달을 수 있다. 중국은 그간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전방위 제재와 압력에 대해 대체로 신 중한 입장을 취해 왔다. 무역 압력에 대 해서는 수세적 대응 방식을 취해 왔고, 정치·외교 분야에서는 미국과의 전면 대결은 원하지 않고 위기관리를 추구한 다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보냈다. 하지만 중국은 이제 미국과의 장기적 전략 경 쟁을 당연시하면서, 자신의 길을 가겠 다고 선언한 듯하다. 왕이 부장의 최근 인터뷰를 보면 세계적으로 그간 미국이 수행해오던 역할을 중국이 수행할 수 있고, 중국에 손상을 입히는 어떤 대상 도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해주겠다는 명백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국수주의적 열정 지닌 미·중 지도자

중국은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홍 콩 보안법을 통과시켰다. 이에 미국은 지난달 21일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 관에 폐쇄 조처를 내렸다. 중국은 쓰촨 성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 폐쇄로 맞 불을 놓았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닉 슨도서관 앞 연설에서 “시진핑은 파산 한 전체주의 이데올로기의 진짜 신봉 자”라며 “(중국은) 세계 패권 장악에 나 선 새로운 전체주의 독재 국가”라고 단 언했다. 중국을 중국 공산당과 분리하 고, 중국 공산당 정권 교체에 미국이 나 서겠다는 의지마저 드러냈다. 그간 상호 정치체제에 대한 공격과 전복을 논하는 것은 미·중 관계의 금기였다. 미국은 이 제 미·중 관계에 어떤 마지노선도 존재 하지 않는다는 것을 선포했다. 신냉전 시기의 도래라는 미·중 갈등 전환기에 한국의 외교·안보 환경은 더 욱 급박해졌다. 최근 국내외 일각에서 중국이 트럼프를 선호한다는 견해가 널 리 회자됐다. 이는 트럼프가 중국이 오 히려 대응하기 수월한 정치인이란 의미 도 존재하지만, ‘경제 민족주의자’로서 경제적 이익만 확보된다면 언제든 미· 중 관계를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 망도 담겨 있다. 현재의 미·중 관계 악화 도 대선용이며, 대선 국면이 지나면 미· 중 관계가 개선될 수도 있다는 낙관론 도 전제된다. 이제 이러한 희망은 접어 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미·중은 모두 국수주의적 열정을 지 닌 지도자들이 ‘자신의 길’에 대한 확신 을 가지고 신냉전의 길로 들어서고 있 다. 오는 11월 3일 실시될 미국 대통령 선

미·중 갈등 전환기에 한국 외교·안보 환경 더욱 급박해져 미국 대선 결과에 관계 없이 미·중 대결은 심화될 수 있어 전략 경쟁과 신냉전으로 한국에 선택 압박과 긴박성 높아져 세계를 전략공간으로 보는 상상력 발휘해 미·중 경쟁 대처해야

거에서 바이든의 우세를 점치고 있지 만, 아직은 명확하지 않다. 문제는 두 후 보 모두 중국과의 대결을 심화시킬 것이 란 점이다. 트럼프 대외정책의 핵심은 명백히 중국을 겨냥하고 있다. 인도·태평양 전략의 큰 틀 안에서 경제는 시장경제 와 신뢰를 공유한 국가들끼리만 태평 양 번영네트워크(Pacific Prosperity Network, PPN)로 연대하고, 외교· 안보는 태평양 억지구 상(Pacific Deterrence Initiative, PDI)에 따라 중 국에 대한 군사적 압박 조치를 가속할 것이다. 그 내역에는 동아시아·서태평 양 지역에 사드와 같은 대중 미사일방어 체계(MD)의 강화와 중거리 핵탄두 미 사일 배치와 같은 초유의 공세적 조치 가 수반된다. 조만간 실행될 이 조치들 은 이 지역에서 1962년 쿠바 미사일 사 태를 연상시킬 수 있을 정도로 폭발적

갈등과 대결 상태를 야기할 것이다. 미 국 공화당 내에서 폼페이오 같은 신냉전 주의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당내 지지 를 얻고 있는 것은 트럼프 2기의 대중 정 책을 가늠하게 한다. 바이든 역시 트럼프의 대중 정책을 계승할 가능성이 높다. 미·중 신냉전 시 대로의 진입은 미국 여론 전반에서 강 력한 지지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비영리기관 퓨리서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중국에 대한 부정적 태 도는 역대 최고다. 미국민의 66%가 중 국에 대해 부정적이다. 이는 50%대였던 1989년 천안문 사태 직후보다 더 악화 돼 있다. 새로운 외교·안보 태세로 전환 시급

바이든은 민주당의 전통적 국제주의 담지자다. 국제 정치에서 미국의 특별한 리더십을 강조하고, 자유주의 국제 질서

를 수호하며, 필요하다면 국제적 개입도 지지한다. 트럼프 못지않게 바이든도 미 국의 대중국 군사 우위를 확보하고자 하 는 정책을 지지한다. 트럼프와의 결정적 차이는 바이든이 동맹을 중시하는 민주 당 지지자들의 선호(70%)를 따를 것이 란 점이다. 국제 협력을 강조한다는 면에 서 어느 후보자보다 강한 지지를 표방하 고 있다. 이런 이유로 중국은 바이든이 대통령이 되면 중국에 대항하는 국제 연 대를 구축해 미·중 전략 경쟁이 전면적 대결로 치달을 것으로 우려한다. 한국 입장에서는 트럼프가 되든, 바 이든이 대통령이 되든 미·중 전략 경쟁 과 신냉전 시기의 도래라는 엄청난 구조 적 압력에 제약을 받을 것이다. 선택의 압력과 긴박성도 더욱 가중된다. 이 도 전에 응전하기 위해 한국 정부는 기존 한반도 중심의 외교·안보적 프레임을 넘 어서야 한다. 미·중 전략 경쟁과 신냉전 에 직면한 ‘미·중을 제외한 전 세계’를 전략 공간으로 하는 상상력을 발휘해야 한다. 기존에 한 번도 걷지 못했던 길을 헤쳐나갈 수 있는 새로운 태세로 시급히 전환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이 땅은 구한 말 당면했던 국제적 위기와 내부 갈등의 싸움터로 다시 전락할 수 있다. 아주대 중국정책연구소장

올해를 자주국방 태세 전환 원년으로 만들어야 미·중 전략 경쟁 격화와 신냉전 도래로 한국

나 민주당의 전통적 대외정책과는 다른 성향

를 전적으로 의존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엔 엄청난 선택과 압박이 밀려오고 있다. 한·

을 보인다는 것이다. 그들은 러시아·이란·북

스스로 군사·안보적 기초 역량을 확보해야

미 동맹과 주한미군 주둔 같은 사안은 이 구

한 같은 전통적 적대국들에 대해 별 관심을 보

하는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한국의 새로운

도 아래서 상수가 아니라 변수로 취급받을 개

이지 않고 군사력 사용과 국방비 증액에 소극

안보·대북 라인은 미·중 신냉전 시대에 대비

연성이 커졌다. 한국 입장에서 안타까운 점

적이다. 미국의 군사적 우위 유지나 독자적 리

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 전략적 시야가 한

은 트럼프든, 바이든이든 미·중 전략 경쟁이

더십 유지에 대한 지지도 크게 낮아지고 있다.

반도를 넘고, 미·중 양자택일 프레임을 넘어

격화하는 상황에서 북한 비핵화가 결코 정책

민주당의 새로운 진보적 국제주의자들은

서 전 세계로 향해야 한다.

우선순위에 오르기 어렵다는 점이다. 바이든

국제적 협력을 강조하고 인권·기후변화 등에

올해는 한국의 자주국방 태세 전환 원년이

은 북·미 정상회담 자체에 부정적이지는 않겠

관심이 많다. 미국의 지구촌 리더십을 다른

돼야 한다. 그래야 한국은 세계 차원의 전략

지만, 트럼프의 톱다운 방식보다는 실무협상

나라와 나누는 것도 인정하는 추세다. 이런

문제를 논의할 수 있도록 한·미 동맹을 업그

에 근거한 접근으로 전환하면서 협상은 더욱

분위기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든 60여 개국에

레이드할 수 있다. 또 중국과는 존중받는 전

난항을 거듭할 것이다. 북한에 대한 압박도

달하는 미국의 동맹과 우방에 대한 재평가와

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고도화하고, 북한과

더욱 강화될 것이다.

재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

는 상호 안보 확보에 기반을 둔 공존을 추구

주목할 점은 미국의 젊은 세대가 공화당이

신냉전 시기에 한국은 한·미 동맹에 안보

할 수 있다. 제17130호 40판


A12 전면광고

2020년 8월 11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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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2020년 8월 11일 화요일

태풍 ‘장미’ 남부지방 곳곳 폭우강풍 할퀸 뒤 소멸 거제도 남단 상륙, 세력 약해져 제주김해 항공기 무더기 결항 섬진강·낙동강 제방 응급 복구 의암호 실종자 1명 숨진 채 발견 유례없는 긴 장마와 집중호우로 산사태와 하천 범람 등 재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10 일 제5호 태풍 ‘장미(JANGMI)’가 경남 지방을 관통하면서 항공기와 선박이 결항 하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섬진강·영산강 수계가 범람하면서 이 일대에서만 20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홍수 피해에 엎 친 데 덮친 격으로 태풍까지 오면서 일 부 지역에선 복구작업이 차질을 빚었다. 10일 오전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 수마 (水魔)가 할퀸 자리엔 흙탕물로 범벅이 된 가재도구가 뒹굴었다. 김유열(58) 상인 회장이 “침수 피해 복구에만 열흘 이상 이 걸릴 텐데 또 태풍까지 온다니 걱정이 태산”이라고 하소연했다. 황강 변에 위치 한 경남 합천군 쌍책면 건태마을에서 한 우 130마리를 키우는 정성철(56)씨는 태 풍 북상 소식에 이날 오전 트랙터를 동 원해 수해로 죽은 소 20마리를 치우느라 애먹었다. 정씨 부부는 “3분의 2 정도 물 에 잠긴 주택은 벽이 무너지고 흙탕물이 찼는데도 일손이 없어 손을 못 대고 있 다”고 말했다. 태풍 ‘장미’가 이날 제주 동쪽 해상을 지나 경남을 관통하면서 남부 지방 곳곳 에 100㎜가 넘는 많은 비를 뿌렸다. 가 장 먼저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간 제주에 선 항공기 22편이 무더기 결항했고, 선박 들의 발이 묶였다. 높은 파도로 인해 해 수욕장은 모두 통제에 들어갔다. 태풍은 제주를 지나 이날 오후 2시50 분쯤 경남 거제도 남단에 상륙했다. 경남 에 상륙하면서 그나마 급격히 세력이 약 해져 이날 오후 5시쯤 소멸했다. 우려했던 큰 피해는 추가로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 나 태풍의 영향으로 이날 오후 2시 기준 김해공항에선 국내선 63편의 운항이 취소 됐다. 또 부산항에 선박 650여 척이 피항 했고, 부산과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 입출 항도 통제됐다. 울산에서도 오후 3시부터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이라는 예보가 나

10일 오전 전남 구례군 구례읍 시장에서 현지 상인들이 집중호우로 침수된 식기류를 꺼내 세척하고 있다.

오면서 선박들이 일제히 대피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태풍의 영향으로 하천이 범람할 것을 우려해 전 국 곳곳의 저지대 거주 주민을 대피하도 록 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섬진강 인 근 전남 곡성읍·오곡면 주민 954명이 체 육관과 인근 고등학교로 피신했다. 구례 읍 등에서도 주민 563명이 중학교로 대피 했고, 함평군 등 영산강 수계 인근 지역 주민 112명도 경로당과 교회 등으로 거처 를 옮겼다. 경남 하동과 합천, 창녕 등의 주민 147명도 추가 비 피해를 우려해 대 피소로 이동했다. 강원 지역에서도 한탄

송봉근 기자

미’의 영향으로 높은

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유실됐 던 낙동강 제방도 복구작업에 들어갔다. 낙동강 제방을 위탁관리하는 수자원공사 는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제방 폭과 높 이를 원래 제방과 똑같이 맞추며 복구작 업을 서둘렀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태 풍이 오더라도 오후 8시까지 완전 복구 후 천막 등을 두르는 방수포 작업까지 마 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에서 집중호우 피해 및 대처상황 점검 회 의에 참석해 “전국 곳곳을 강타한 집중호 우로 인한 상흔이 채 아물기도 전에 태풍 이 다가와 이재민뿐 아니라 국민도 걱정 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 사 고 닷새째를 맞은 이날도 실종자 수색작 업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7시50분쯤 실 종자 5명 가운데 한 명인 춘천시청 공무 원이 댐으로부터 2㎞ 떨어진 곳에서 숨 진 채 발견됐다.

파도가 일고 있는 부

김현예 기자, 창원·합천·남원·제주·울산·춘천

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주민 218가구 389 명이 대피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1일부터 이어진 집중 호우로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국 11개 시 도에서 총 6976명에 이르는 이재민이 발 생했다. 또 같은 기간 31명이 사망하고 11 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 피해가 잇따랐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이날 오전부터 폭우로 유실된 전북 남원시 금지면 일대 섬진강 제방에 대한 응급 복구작업에 나 섰다. 익산국토청 관계자는 “응급복구는 유실된 제방에 토사 등이 담긴 마대를 쌓 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최소 2~3일이 소

이날 제5호 태풍 ‘장

해운대해수욕장

앞바다.

[뉴스1]

=이은지·황선윤·김준희·최충일·백경서·박진호 기자 hykim@joongang.co.kr


B2 문화 22

2020년 8월 11일 화요일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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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11일 화요일

DDP는 서울 상징  K디자인으로 국제사회 리드해야죠 지난해 말 서울 DDP(동대문디자인플 라자)에선 화려한 빛과 이미지, 사운드 가 어우러진 대규모 미디어 파사드 축 제 ‘DDP 라이트’가 열렸다. 세계적인 미 디어 아티스트 레픽 아나돌(35)의 작품 ‘서울 해몽’. 시민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DDP 라이트’는 서울디자인재단(대 표 최경란)이 서울시와 함께 추진해온 수십 개 프로젝트 중 하나였다. 올해 상 반기는 코로나19로 많은 프로그램이 취 소됐지만, 하반기엔 코로나19 속에서도 빛이 날 수 있는 프로그램에 공을 들이 고 있다. 서울시와 함께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1000개의 디자인 소기업에 총 20 [사진 서울디자인재단] 억원을 지원하는 일이 대표 사업 중 하  지난해 12월 31일 DDP 라이트에서 열린 새해맞이 카운트다운의 한 장면.  서울 DDP 살림터 1층에 마련된 시민라운지. DDP 디자인스토어도 그 옆에 들어선다. 나다. 디자인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DDP역’으로 바뀌면 좋겠다”고 했는데. -코로나19가 재단 운영에도 영향을 미쳤 는 청년 디자이너와 대학생들의 참신한 1000개의 제안을 뽑아 지원하는 프로 서울디자인재단 최경란 대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이름은 너 을 텐데. 디자인도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램이다. 재단은 또 오는 21일 서울 홍 지하철 역명DDP역병기 이어 무 길고 기억하기도 쉽지 않다. 시민들 “올해 DDP 대관 행사가 60여 개 정도 -지난해 제1회 휴먼시티 디자인어워드가 대 인근에 서울디자인창업센터를 개 창업센터디자인스토어 곧 열어 이 더 찾기 쉽도록 역 이름이 바뀌었으 취소됐고, 재단의 수입도 상당히 줄었 크게 주목받았는데. 관하고, 9월 중 DDP 시민라운지 옆에 연말 빛축제휴먼시티어워드 지속 면 좋겠다고 말해왔는데, 올해 서울시 다. 긴축 예산을 하면서 다음 단계를 준 “단지 상을 주는 프로젝트가 아니다. DDP 디자인스토어를 첫 공개 한다. K지명위원회 심의를 거쳐 ‘DDP역’ 병기 비하고 있다. 코로나19는 디자인계에도 사람 중심의 도시, 지속가능한 도시라 디자인의 자존심을 걸고 준비한 야심 가 결정됐다. DDP가 서울의 대표 랜드 많은 과제와 도전할 거리도 안겨줬다. 는 서울의 디자인 철학을 국제적으로 천 찬 프로젝트다. 9월엔 DDP 살림터 3층 마크 중 하나이며 지역 명소로 자리 잡 국내 디자인 관련 학계 및 업계 전문가 명하고 선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공간에 ‘모두를 위한 디자인’을 내세운 들과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논의하 행사다. 현재 전 세계 5대륙 오피니언 리 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UD(유니버설 디자인)라이프스타일 플 더들이 랜선으로 회의하며 어워드를 진 고 있다.” -코로나19로 디자인계가 어렵다. 랫폼을 론칭하고, 11월 11~15일엔 청년 “디자인업계는 규모가 영세한 곳이 -DDP 디자인스토어는 어떤 곳인가. 행하고 있다. 사회에 기여하는 디자인의 기업,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DDP 디자 많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셈이 “서울을 방문한 누군가가 만약 쇼핑 가치를 확산하는 것도 우리 역할이다.” 인페어를 연다. 이밖에도 DDP 디자인 다. 서울시와 함께 1000개 디자인기업에 할 시간이 한 두시간밖에 없다면 어디 -K-디자인의 과제가 있다면. 뮤지엄 개관 전시(12월), 휴먼시티디자 20억을 지원하기로 한 이유다. 시내 디 를 가야 할까? 이에 대한 답을 주려고 “디자인은 아름다움만 추구하는 게 인어워드(11월), DDP 라이트(10, 12월) 자인 기업 중 70%가 4인 이하 규모로, 준비한 곳이 DDP 디자인스토어다. 생 아니다. 좋은 디자인은 불편함을 해소하 행사도 이어간다. 기본 운영비도 확보 못 하는 곳이 많다. 활용품과 액세서리, 문구 등 서울의 우 고 문제를 해결하고, 시대가 추구하는 DDP에서 만난 최경란 서울디자인재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우선 4인 이하나 수한 디자인, 공예 상품을 한자리에서 정신, 그 가치도 담아낸다. 공공 영역의 단 대표는 “우리 일상생활과 도시의 품 개인 디자이너 등 영세업계 지원에 집중 보여줄 계획이다. 도예·유리·가죽·금속· 디자인은 개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 공 격이 디자인에 달렸다. K-디자인의 우 섬유 등 공예 분야의 내로라하는 작가 동체 의식까지 반영한다. 저는 K-디자인 할 계획이다.” 수한 콘텐트로 우리 삶의 질을 한 단계 최 대표는 1000개 기업 선정은 다양 의 작품부터 현대 디자인 트렌드를 반 의 미래가 바로 이를 포함한 콘텐트, 즉 더 끌어올리고 세계에 알릴 채비를 마 품격에 있다고 믿는다. 우리가 업계, 학 한 분야의 디자인 기업이 참여하도록 문 영하는 상품까지 다룬다.” 쳤다”고 했다. 이어 “8월부터 서울 지하 턱을 낮췄다. 공공디자인 영역의 아이디 최 대표는 “DDP가 디자인 콘텐트 최 계의 최고 전문가들과 협업해 디자인계 철 2·4·5호선의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어와 DDP 디자인스토어에서 판매할 수 고의 메카로 자리 잡는 게 목표”라며 를 지원하고 디자인 생태계를 구축해야 을 ‘DDP역’으로 병기하기로 한 것도 그 이은주 문화선임기자 있는 아이템 등을 제안해주길 바란다 “지난해부터 공예 장인 40여 명에게 기 하는 이유다.” 준비의 일환”이라고 했다. -2년 전 인터뷰에서 “지하철 역명이 최경란 서울디자인재단 대표. julee@joongang.co.kr 최정동 기자 고 말했다. 획을 의뢰해 상품을 준비해왔고, 올해

데뷔 10년 옥상달빛 삼포 세대 달랬던 힐링송, 나이 들어도 필요” 7년 만에 앨범 ‘스틸 어 차일드’ 대학시절 만난 박세진김윤주 취향 달라도 개그코드 맞아 장수 “어른처럼 생겼네 이제는 나도/ 생각도 그래야 할 텐데/ 그랬다면 이렇게/ 엉망 으로 살 순 없겠지” 지난달 발매된 여성 듀오 옥상달빛의 ‘어른처럼 생겼네’ 노랫말이다.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은 이들은 큰맘 먹고 선보인 미니앨범 ‘스틸 어 차일드(Still a Child)’를 준비했지만 수록된 6곡의 면 면은 소박하기 그지없다. 동아방송예 술대 영상음악작곡과 동기로 만나 줄곧 함께 활동해 온 1984년생 동갑내기 두 사람에게 지난 10년은 일과 삶이 별다 른 구분 없이 녹아든 시간. 매년 부지런 히 신곡을 발표했지만 앨범 단위로 내 는 것은 2013년 2집 ‘웨어(Where)’ 이후 7년 만이다. 최근 서울 홍대 작업실에서 만난 이 들은 ‘어른’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작업한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박세진은 제17130호 40판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은 옥상달빛의 박세진(왼쪽)과 김윤주.

“서른여섯이니 어른이 분명한데 아직 덜 컸다는 생각에 자조적인 이야기를 담았 다”고 설명했다. “좋아하던 마린룩도 이 제는 어울리지 않아”(박세진) 동생들에 게 넘겨주고, “고음으로 올라갈 때면 이 마에 주름이 생겨서”(김윤주) 앞머리를 고수하게 됐지만, 그 역시 나쁘지만은 않 다는 것이 주된 감성이다. 더블 타이틀 곡 ‘산책의 미학’ 역시 코로나19로 생긴 새로운 취미인 산책의 즐거움을 담았다.

[사진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이는 옥상달빛의 노래가 청춘을 위로 하는 ‘힐링송’의 대표주자로 자리 잡게 된 비결이기도 하다. “어차피 인생은/ 굴 러먹다 가는 뜬구름 같은/ 질퍽대는 땅 바닥 지렁이 같은걸”(‘하드코어 인생아’) 이라고 푸념하다가도 “아무도 너의 슬픔 에/ 관심 없대도/ 난 늘 응원해”(‘수고했 어, 오늘도’)라고 토닥여주고 “어디로 가 는지 여기가 맞는지/ 어차피 우리는 모르 지”(‘인턴’)만 함께 헤매고 있음을 꾸밈없

이 보여준 덕분이다. 유산소 운동, 녹황 색 채소도 중요하지만 “가끔은 친구들과 술자리도 치킨도 피자도 보쌈도” 괜찮다 는 노랫말(‘가끔은 그래도 괜찮아’)을 듣 다 보면 웃음이 피식 새어 나온다. 두 사람은 “서로 성격은 다르지만 개 그 코드가 맞아서 쭉 함께할 수 있었 다”고 입을 모았다. “대학 시절 같은 빌 라 위아래층에 살며 잘 때 빼고는 항상 붙어있었을 만큼” 장단이 잘 맞는다고. “세진이는 제목 짓는 센스가 정말 좋아 요. ‘하드코어 인생아’ ‘없는 게 메리트’ 등 영어도 한국어처럼 쓰는 게 많은데 광고 쪽으로 나가도 성공했을 것 같아 요.”(김윤주) “효자곡 ‘수고했어, 오늘 도’는 윤주가 쓴 거예요. 잔잔한 여운이 오래 가잖아요. 서로 다른 걸 잘해서 다 행이죠.”(박세진) 88만원 세대, 삼포 세대 등 암울한 청 춘의 주제가가 된 것에 대한 의견도 밝 혔다. 김윤주는 “미래가 불안하기도 하 고 고민도 많아서 자신에게 하고 싶었던 괜찮다, 고맙다 같은 이야기를 담다 보 니 그 말이 필요한 분들에게 더 잘 들린

것 같다”고 했다. 2014년 십센치의 권정 열과 결혼한 김윤주는 “협업 제안도 많 이 오는데 아직은 둘이 활동하는 건 부 끄럽다. 시간이 많이 지나면 가능할 수 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카 보는 재 미에 푹 빠진 그는 “조카가 보사노바 리 듬에 맞춰 춤추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 다. 동요 앨범도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 고 덧붙였다. 이들이 위로가 필요할 때 찾아 듣는 곡은 무엇일까. 김윤주는 중요한 일이 생길 때면 정원영 5집을 듣는다고 했 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그 감정이 배 가 된다”는 이유에서다. 박세진은 “스트 레스를 받으면 일렉트로닉 음악을 들으 며 푼다”고 했다. 음악 취향은 극과 극인 셈. 김윤주는 “요즘 유행하는 ‘부캐’처 럼 일렉트로니카 듀오로 활동해볼까 하 는 생각도 있다. ‘클랩스’라고 이름도 지 어놨다”며 웃었다. “앞으로 10년도 그때 그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 내고 싶어요. 너무 어린 척하거나 어른 스럽게 굴지 않고 솔직하게.”(박세진)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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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0년 8월 11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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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29일 수요일

박정호 논설위원이 간다 ‘서해안 보물’ 천리포수목원 50년

목련과 거미 사랑한 남자, 모래밭을 초록낙원으로 말 그대로 수국 세상이다. 분홍·파랑·보 라·하양 등 형형색색의 꽃차례가 연못 을 물들이고, 언덕배기를 수놓았다. 울 긋불긋 꽃대궐이다. 코로나19로 무거워 진 가슴이 확 트일 듯하다. 언덕 너머 서 해에서 들려오는 파도 소리도 방문객의 귀를 시원하게 씻어준다. 지난주 초 찾아간 충남 태안군 천리 포수목원 풍경이다. 수목원 입구에 ‘금 주의 아름다운 식물’ 안내문이 붙어 있 다. 여성미가 물씬 풍기는 미국 수국 안 나벨, 꽃잎이 팝콘 모양을 닮은 수국 아 예사, 낮에 꽃이 피고 밤에 오므리는 수 련, 사시사철 꽃잎이 푸른 목련 태산목, 정원식물로 인기 높은 호스타 등이다. 이곳의 여름철 주인장은 뭐니뭐니해도 수국이다. 수국은 토양 성질에 따라 꽃 색깔이 바뀐다. 알칼리 성분이 강하면 분홍빛이, 산성이 강하면 푸른빛이 진 해진다고 한다. 꽃말이 ‘변심’인 이유다. 천리포수목원에는 150여 종류의 수국 이 자라고 있다. 미국 원산의 태산목도 재미있다. 영어 로 ‘리틀 젬’(Little Gem), 즉 작은 보석 이다. 4월 중순께 반짝 피었다가 이내 지 고 마는 여느 목련과 다르게 7월부터 11 월까지 계속 꽃망울을 터뜨린다. 수목 원 연못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높이 12m 남짓한 태산목 한 그루가 서 있다. 그 아 래엔 작은 비석이 있다. ‘민병갈 박사의 나무’ 여덟 글자가 선명하다. 수목원 설 립자 민병갈(1921~2002) 박사의 마지막 자취다. 민 박사는 “내가 죽으면 묘를 쓰 지 말라”고 당부했으나 타계 당시 수목 원 안에 작은 묘를 만들었다가 2012년 4 월 유골을 수습해 이 나무 아래에 수목 장을 지냈다. 한 뼘만한 묘목이 어느덧 큰 나무로 자라 민 박사를 지키고 있다. 한국에 있는 나무 1200종류 망라해

목련은 천리포수목원의 얼굴과 같다. 세계에 약 1000종류(전문용어로 분류 군, 종·아종·변종·재배종·교잡종 포괄) 의 목련이 있는데, 천리포에 865종류가 자라고 있다. 목련의 거의 모든 것을 구 비한 셈이다. 김용식 천리포수목원장은 “열대지방에 있는 것을 빼고 다 있다고 보면 된다. 민 선생이 목련을 각별히 사 랑한 까닭도 있지만 이만큼 모으고 키 운 건 대단한 일이다. 올 4월에 국제목 련학회 행사를 열려고 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무산이 됐다”고 했다. 천리포수목원이 지난달 말 설립 50주 년을 맞았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수 목원으로 꼽힌다. 1990대부터 국내에도 수목원·식물원 조성이 늘어나기 시작해 현재 전국에 70곳 가까이 있지만 수목원 이름을 달고 본격 활동을 한 곳은 천리 포가 처음이다. 경기도 광릉 국립수목원 이 공식 개원한 때가 1999년 5월이다. 천리포수목원은 알려진 대로 1970년 미국인 민병갈(본명 칼 페리스 밀 러, 1979년 귀화) 박사가 일구기 시 작했다. 바닷가 사구(砂丘), 해송 몇 그루만 있던 불모지를 차례 차례 사들여 지금의 ‘녹색 낙 원’을 빚어냈다. 한국은행 고 민병갈 박사

충남 서해안의 명소인 태안군 천리포수목원이 올해로 반세기를 맞았다.  활짝 핀 수국 앞에 서 즐겁게 지내고 있는 관람객들.  설립자 민 병갈 박사의 흉상과 그가 사랑한 개구리 조각.  하늘에서 내려다본 수목원 전경. 왼쪽 낭새 섬도 수목원의 일부다.  1970년대 초반 수목 원 조성 당시의 모습.

[사진 천리포수목원]

명을 배출했다. 현재 국내 수목원·식물 원에서 일하는 수많은 이들이 이곳 출 신이다. 실습교육이 부족한 대학의 빈 자리를 채워주고 있다. 천리포 외부에서 도 이 대목을 높게 평가한다. 이유미 국 립세종수목원장은 “나무와 꽃을 키우 는 주체는 사람이다. 천리포는 국내 식 물원 종사자들의 산실이자 고향 같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 360여 명 배출, 곳곳서 활약

미국 출신 민병갈, 국내 첫 수목원 “다시 태어나면 개구리 되고 싶어” 국내 최다 1만6700종류 식물 자라 설립 때부터 매일 식물일지 작성

문, 증권사 펀드매니저로 일한 민 박사 는 주중엔 서울, 주말엔 천리포를 오가 며 모래밭을 일구고, 나무를 심으며 ‘제 2의 조국’ 한국에 수목원을 기증하고 떠났다. 원래 일반인 출입이 제한된 ‘금 단의 영역’이었으나 2009년 3월부터 운 영비를 보태려 일부 개방하고 있다. 전 체 60만㎡ 가운데 6만5000㎡를 단장해 선보인 ‘밀러가든’이다. 탐방객 길을 새 로 내고, 편의시설과 게스트하우스를 갖췄다. 규모·시설 측면에서 천리포를 넘어선 수목원은 이제 적지 않다. 반면 수목원 본연의 기능을 따지면 아직 천리포만한 곳도 없다. 첫째, 식물의 다양성이다. 올 1월 기준 나무와 풀을 합해 1만6763종 류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최다 기록이 다. 국립수목원도 이에 미치지 못한다. 특히 국내에 서식하는 나무 1200종류를 망라했다. 바닷가 온화한 곳에 있어 한 반도 전역의 나무가 고루 자랄 수 있는 기후적 특성 덕분이다. 둘째, 선택과 집중이다. 목련 865종류 와 더불어 동백나무 1044종류, 호랑가 시나무 548종류, 무궁화 334종류, 단풍 나무 251종류가 있다. 무궁화의 경우 우 리 땅에 사는 모든 것을 수집했다. 크리 스마스트리로 애용되는 호랑가시나무 도 이곳의 자랑거리다. 셋째는 국제 교류다. 전 세계 33개국, 315개 기 관과 식물 종자 교환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식물 연구·보존·보급의 기초 작업이다. 관람객이 완상하는 나무와 꽃은 사실 천리포수목원의 드러난 모습이다. 그 아 름다운 자태 뒤에 숨은 시스템이 주목 된다. 70년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기록해온 일지다. 매일매일 기상 데 이터와 식물 식재 상황, 그날의 주요 사 건 등을 적었다. 수목원의 어제와 오늘 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모든 나무와 풀의 이력카드도 작성했다. 사람으로 치 면 가족기록부쯤 된다. 최창호 부원장은 “다른 수목원과 달리 이곳의 모든 나무 표찰에는 도입 연도·순서가 적혀 있다. 국내에 이런 곳이 없다”고 말했다. 10개월 과정의 전문인력 양성도 중점 사업이다. 76년부터 지난해까지 360여

민병갈 박사는 생전에 한국의 생태적 다양성에 반했다. “한국은 땅은 작지만 식물 다양성은 놀랍다. 일본과 다르고, 중국과 다르다. 그런 식물들이 경제개발 에 따라 사라지는 게 안타까웠다. 내가 젊음을 보낸 한국에 식물의 피난처를 만들고 싶었다. 수목원은 관광객을 위 한 것이 아니다. 사람이 아닌 식물이 주 인이다. 내 최종 목표는 생물 보존이다.” 이 수목원 고규홍 이사도 자연존중, 생명사랑에 방점을 찍었다. “민 박사는 나뭇가지 하나, 거미줄 하나 함부로 하 지 않았습니다. 새벽 산책 중에 거미줄 을 만나면 몸을 숙이거나 옆으로 돌아 갔어요. 밤새워 일한 거미의 노동을 망 가뜨릴 수 없다는 겁니다. 평소 개구리 를 좋아해 다시 태어나면 개구리가 되 고 싶다고 했죠. 그게 천리포 정신입니 다. 코로나19로 예년보다 방문객이 40% 넘게 줄었지만 그 정신을 새로운 50년의 출발점으로 삼겠습니다.” 민 박사가 잠 든 태산목 바로 곁에 민 박사 흉상이 보 인다. 그 흉상 앞에 개구리 돌조각이 놓 인 이유를 알겠다. 연못에서 들려오는 개굴개굴 소리가 새삼 싱그럽다.

천리포 1호 교육생 “새로운 50년 열겠다” “1974년 육군 일등병 시절 휴가 때 이곳에 처

없던 전공 서적이 많았어요. 밤새 읽고 또 읽었

음 왔으니 천리포와의 인연도 올해로 47년째

습니다. 학문의 자양분이 된 것이지요.”

입니다. 식물학자로서의 모든 게 천리포에서

전북대 임학과·서울대학원 임학과를 나온

비롯했다고 해도 전혀 과장이 아닙니다.”

김 원장은 영남대에서 34년 재직한 후 2018

김용식(69·사진) 천리포수목원장의 사무실

년 오늘의 그를 만든 천리포로 돌아왔다. 이를

에는 창립자 민병갈 박사가 좋아한 ‘텅 빈 마

테면 귀향인 셈이다. “수목원이 50주년을 맞

음 꽉 찬 마음’ 문구가 걸려 있다. ‘깊은 산 향

았으나 외국에 비하면 신생아입니다. 세계에

풀도 제 스스로 꽃다웁고/삼경 밤 뜬 달도 제

서 가장 오래된 이탈리아 피사대학 식물원은

멋대로 밝삽거늘/하물며 군자가 도덕사업 하

1543년 설립됐어요. 민 전 원장도 200~300

여갈 제/세상의 알고 모름 그 무슨 상관이랴.’

년 후를 내다보고 시작했습니다.”

김 원장도 늘 이 구절을 안고 산다. 그는 천

김 원장의 목표는 인재 양성과 경영 안정이

리포수목원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1기생

다. “천리포도 앞으로 50년, 아니 500년

출신이다. “76년 제대 직후 실습생으로

은 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사람을 키우는

들어왔어요. 저 혼자밖에 없었죠. 그때

게 가장 중요합니다. 재정도 뒷받침돼야

들여온 묘목을 일일이 심으며 학

하고요. 세계에 내놓을 수목원 하나

명을 반복하다 보니 절로 외우게

쯤 갖추는 것, 이런 것도 분명 국

됐어요. 당시 천리포에는 대학에

격을 높이는 일이지 않을까요.” 제17121호 40판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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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반발에 근로계약서 못 쓰는 도로공사 직고용  소송으로 날 새나 김기찬의 인(人)프라 고용노동전문기자

근로계약서는 근로조건을 명시한 문서 다. 근로계약기간, 임금, 근로시간, 휴 일, 연차유급휴가 등이 망라된다. 근로 계약서를 작성하는 것은 직원이 됐다 (근로관계 성립)는 의미이기도 하다. 노 동시장을 움직이는 가장 기초적인 행위 다. 근로계약서를 작성하는 목적은 명 확하다. 근로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 해서다. 아르바이트생도 근로계약서를 작성한다. 사업주의 전횡으로부터 문서 상 안전지대를 확보하는 셈이다. 근로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사업주에게 법 으로 책임을 묻는 것도 그래서다.

직무 사라졌는데 직고용 판결 억지로 청소형 직무 만들어 배치 노조, 근로계약 거부로 인사 혼란 갈등 재생산에 툭하면 법원 갈 판

한데 근로계약서를 근로자가 외면하 는 희한한 곳이 있다. 법의 취지와 정반 대 현상이다. 그것도 공기업에서다. 한 국도로공사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지난해 8월 대법원 판결로 도로공사에 직고용된 고속도로 톨게이트 요금수납 원 얘기다. 1413명이다. 문제는 이들이 원래 수행하던 직무가 사라졌다는 점이다. 요금수납 업무가 자회사인 한국도로공사서비스㈜로 넘 어갔기 때문이다. 기존 수납원 대부분 (5101명)은 자회사 정규직으로 편입됐 다. 도로공사로선 “할 일 없는 직원 1400

명이 갑자기 생긴 꼴”(도로공사 관계자) 이다. 그렇다고 일도 시키지 않고 임금 을 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어쩔 수 없이 없는 일감이라도 찾아야 하는, 꼼수를 써야 하는 지경에 몰린 셈이다. 국민 세 금을 쓰는 공기업으로서 체면이나 책임 감을 따질 상황이 아니었다. 그렇게 ‘현 장지원직’이란 이름의 직무가 탄생했 다. 이 직무에 배정된 업무는 졸음 쉼터 나 정류장, 고속도로 옆 경사면, 휴게소 나 청사 주변, 교량 밑, 배수로 등에 대 한 청소다. 기존 도로관리원들이 도로 보수 공사 등을 하면서 1년에 한두 차례 비정기적으로 해왔던 업무다. 전형석 인력처 노무후생팀장은 “꼭 필요한 업무라고 보기 어렵다”고 털어 놨다. 궁여지책으로 업무를 쪼갰다는 얘기다. 따지고 보면 도로공사 입장에선 예기치 못한 잉여인력에 따른 인건비 누 수고, 국민 입장에선 세금이 허투루 쓰 이는 꼴이다. 전 팀장은 “1400명을 놀릴 수는 없고, 갑자기 맡길 업무를 새로 만 들다 보니 어쩔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임금을 어떻게 책정할지도 고민거리 였다. 도로공사는 지난해 9월 이들의 보 수체계를 새로 만들었다. 해가 바뀌면 자동으로 임금이 오르는 호봉제였다. 초임은 4호봉으로 책정됐다. 평균 연봉 이 3181만5000원이다. 추가로 건설수당, 성과급, 정근보조비는 물론 복리후생도 기존 직원과 같은 수준으로 지급한다. 도로공사는 이런 임금체계에다 근로 시간, 휴무·휴가, 퇴직급여 등의 내용을 넣은 근로계약서를 만들어 근로자에게 건넸다. 하지만 단 한명도 근로계약서 에 서명하지 않았다(6월 30일 기준). 현 장지원 직무 대신 이미 자회사로 넘어 가 사라진 요금수납 업무를 맡겨달라고 요구하면서다. 임금도 “기존 도로관리 원과 15% 차이가 난다”며 더 올려달라 는 입장이다.

지난해 도로공사에 직고용된 고속도로 요금수납원이 영업소 주변을 청소하고 있다.

[중앙포토]

새로 만든 업무는 청소, 없는 업무 만드느라 골머리 환경정비 (청소)

버스정류장, 졸음쉼터(평일, 휴일) -근로계약서 작성을 거부해 휴일근무 안하는 중 ● 경사면(지사, 영업소, 휴게소 등 건물 주변과 본선·녹지대) ● 통로 암거(도랑) 및 교량하부 ● 지사 민원안내 및 건물 외부

감시점검

교량하부, 접도구역, 유휴지 등 불법점용 감시

주차장(임시)휴게소 운영·관리 → 2020년 하반기 직영주유소 운영·관리 → 2021년 상반기

직무명

서비스

교통안전반(현재 미시행)

도로공사 직고용 톨게이트 직원과 자회사 직원의 업무 처우 비교 당시요금 납원 파견근로 당시 요금 수납원

자회사 정 정규직(요금수납원) 직(요금수납원) 직( 수납원) 납원

도로공사 사 직접고용(현장지원직) 직접고용(현장지 직 지원직 직) 도로공사

통행 행 수납 납 통행료수납

통행 행 수납 납 통행료수납

현 현장 현장보 현장보조 현장보조원

6514명

5101명

1413명

근무형태

교대근무

교대근무

통상근무

주요업무

통행료수납

통행료수납

현장 환경 정비(청소)

평균연봉

2610만 원

3 3640만2000원(교대근무)

3181만5000원(통상 상근무) 3181만5000원(통상근무)

60세

61세

60세

미적용

적용(정년2년전80%,1년전75 5%) 적용(정년 2년전 80%, 1년전 75%)

수행직무 인원

정년 임금피크제

※평균연봉은 퇴직금 제외, 외 자료: 유경준 의원실, 한국도로공사

전 팀장은 “도로관리원은 고속도로 를 차단하고 도로를 복구하는 등 위험 한 본선 관리 업무를 한다”며 “난이도 와 책임 등에 확연한 차이가 있다”고 말 했다. 청소하는 직종과 위험한 도로관 리업무의 임금을 동등하게 하면 기존

직원의 반발도 우려된다는 게 도로공사 측의 입장이다. 김철희 한국경영자총협회 노사관 계지원팀장은 “파견법상 직고용을 하 게 되면 임금을 비롯한 근로조건이 파 견 당시보다 저하되지 않으면 문제가 없

다”고 말했다. 즉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으로 근무할 당시 연봉 2617만원보다 적 게 주지만 않으면 된다는 의미다. 도로 공사가 예전보다 22%나 인상한 임금을 제시한 것은 자회사 정규직과의 형평성 을 감안한 조치였다. 유경준 의원(미래통합당)은 “근로계 약서가 없다는 것은 근로조건이 확정되 지 않았다는 뜻이다. 따라서 분쟁 예방 은 고사하고 분쟁이 발생할 경우 근로 조건에 대한 객관적 입증이 불가능하 다. 결국 분쟁만 생기면 법원으로 달려 가는 수순을 밟게 된다. 노사 간 자율과 신뢰는 공염불이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직고용된 요금수납원이 속한 노조는 올해 2월 도로공사를 상대로 임 금차액 소송을 제기했다. “도로관리원 임금과 같은 수준으로 달라”는 취지다. 직고용한 뒤 오히려 소송에 휘말려 노 사 간 갈등의 골만 깊어지고 있는 셈이 다. 근로계약서가 없는 상태에선 추후 어떤 소송이 돌출할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근로계약서 없이는 직무조정도 어렵다. 도로공사는 공사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업무를 이들에게 맡길 방 안을 강구 중이다. 이원욱 미래전략처 차장은 “주차장과 임시 휴게소 관리, 직 영 주유소 운영·관리 등의 업무를 발굴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록 억지로 만 든 서비스 업무지만 이마저도 근로계약 서를 작성해야 진행할 수 있다. 도로공 사의 경영·인사상 혼란은 불가피하다. 이 와중에 자회사는 인력 부족으로 올해 725명을 공개경쟁방식으로 추가 채용했다. 5.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유경준 의원은 “직고용된 인력이 자회 사 정규직으로 전환됐다면 자회사의 추가 채용에 따른 인건비, 연 236억원 의 혈세 낭비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 고 말했다.

제17130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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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20년 8월 11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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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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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10일 월요일

대작 세 편이 끌었다, 코로나 이후 하루 최대관객 72만 <8일>

황정민·이정재 주연 범죄 액션 영화 ‘다 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가 개 봉 나흘만인 8일 누적 100만 관객을 돌 파하며, 이날 극장가 전체 하루 관객 수 도 72만 명대로 껑충 뛰었다. 일일 관객 수가 70만을 넘은 건 지난 1월 27일(122 만) 이후 194일 만이다. 코로나19가 확 산한 올 2월 이후 최고 수치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5일 개봉한 ‘다만 악…’은 토요일인 8일 56만 관객을 추가 하며 누적 관객 151만9555명을 기록했 다. 연일 흥행 1위에 올랐을 뿐 아니라 흥행 속도도 올여름 한국 영화 빅3 중 가장 빨랐다. 연상호 감독의 좀비 액션 ‘반도’도 개 봉 나흘째인 지난달 18일 100만 관객을 돌파했지만, 나흘째의 누적 관객 수는 ‘다만 악…’이 ‘반도’(136만)보다 앞섰다. 정우성 주연의 남북한 가상 정세 액션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은 지난달 29일 개봉해 닷새째 100만 관객에 도달했다. 코로나19로 움츠렸던 극장가를 여름 액 션 대작들이 흔들어 깨우는 모양새다. ‘다만 악…’은 은퇴를 결심한 암살자 인남(황정민)이 태국에서 벌어진 납치· 살해 사건에 휘말리고 잔혹한 재일교포 야쿠자 레이(이정재)와 태국 경찰·마피 아 등에 쫓기는 추격전을 그린 범죄 액 션 영화다. 영화 ‘신세계’ 주역 황정민· 이정재가 7년 만에 다시 뭉친 데다, ‘황 해’ ‘추격자’ 각색가 출신 홍원찬 감독이 각본·연출, ‘기생충’의 홍경표 촬영감독 이 한국·일본·태국 3개국을 누빈 활극

홍원찬 감독과 출연 배우 박정민, 홍경표 촬영 감독, 주연 이정재(왼쪽부터)가 100만 관객 감 사 피켓을 들고 활짝 웃었다.

배우 이정재황정민(왼쪽부터)이 뭉친 범죄 액션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개봉 나흘째인 8일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사진 CJ엔터테인먼트]

먼저 개봉한반도강철비2이어 에 가세해 개봉 전부터 주목받았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흥행 돌풍 극장 관객 수 194일만에 최고기록 오케이 마담국제수사도 곧 가세

‘반도’ ‘강철비2’가 지난달 각각 2000 개 이상 스크린을 확보하며 여름 시 장을 선점한 가운데, 후발 주자 ‘다만 악…’은 지난 5일 1837개 스크린에서 개 봉했지만 좌석 판매율에서 두 경쟁작을 앞서며 흥행속도를 높였다. 150만 관객을 넘어선 8일엔 1997개 스 크린에서 상영해 매출액 점유율이 전 체 박스오피스의 78.4%에 달했다. 이 어 ‘강철비2’가 관객 8만 명(매출액 점유

율 10.9%)을 동원해 2위, ‘반도’가 4만 관 객(5.5%)을 추가해 3위에 올랐다. 흥행 1~3위 영화의 매출액이 이날 전체 박스 오피스의 94.8%에 달한 것이다. 빅3의 관객 삼(三)끌이에 힘입어 이날 관객 수 (72만9452명)는 지난해 8월 둘째 주 토 요일(10일) 관객(146만) 대비 49.9% 수 준까지 올라섰다. 코로나19 이후 관객 수가 전년 동기의 10% 이하로 폭락했던 극장가는 지난 6 월 ‘침입자’ ‘#살아있다’ 등 신작 개봉

에 이어 지난달 여름 대작이 잇따라 개 봉하며 회복세를 보여왔다. 영화진흥위 원회의 영화티켓 6000원 할인권 행사 와 극장 방역도 관객의 발길을 되돌리 는 데 한몫했다. 지난 4월 7일 2004년 집 계 이후 최저인 1만5429명까지 떨어진 일일 관객 수도 ‘반도’ 개봉 후 첫 주말 인 18일(토)엔 코로나19 이후 최고치인 55만명대까지 뛰어올랐다. 이를 ‘다만 악…’이 3주 만에 다시 끌어올렸다. 개봉 4주차로 접어든 ‘반도’는 손익분 기점인 250만 명을 넘어 누적 관객 365 만을 기록 중이고, ‘강철비2’는 2주차인 현재 총 관객 수가 146만 명으로 손익 분기점(395만)에 못 미친 상태다. ‘다만 악…’의 총제작비는 150억 원대로, 손익 분기점은 약 350만 관객으로 알려졌다. 여름 극장가에 가세할 액션 신작은 더 있다. 오는 12일엔 엄정화 주연의 코 믹 액션 ‘오케이 마담’, 19일엔 곽도원 주 연 범죄 액션 ‘국제수사’ 등이 또 다른 나원정 기자 맛으로 관객을 찾는다. na.wonjeong@joongang.co.kr

한국에서 TV 가장 많이 보는 남자 정덕현 “대한민국에서 드라마를 가장 많이 보 20년간 하루 5시간씩 보고 관람평 는 사람”은 누굴까. ‘사랑의 불시착’의 대중문화평론가로 드라마 에세이 내 박지은 작가는 정덕현(51) 대중문화평 “깐깐한 한국대중 덕에 K드라마 발전” 론가를 꼽았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이우정 작가는 그를 두고 “대한민국에 서 가장 콘텐츠를 사랑하는 평론가”로 칭하고, ‘동백꽃 필 무렵’의 임상춘 작가 는 그의 글을 “지친 날 동아줄이 되어 주는 글”이라 평했다. “정답 없는 드라 마 속 세상에서 가끔 정답을 찾아주고 선의·위로·용기 같은 뱃심을 충전케 해 준다”는 이유다. 실제 그의 생활은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각종 드라마와 예능을 ‘본방사수’하고 오전엔 그에 관한 글을 쓰고, 오후에는 전날 놓친 프로그램을 찾아보는 시간으로 채워진다. 10일 발 간된 에세이 드라마 속 대사 한마디가 가슴을 후벼팔 때가 있다(사진)는 그렇 게 그의 마음을 흔든 드라마 42편에 관 한 기록이다. 정 평론가는 “사람들이 아침에 만나 장기에 관한 기사를 쓰고 의사들 글을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가 전날 본 TV 대필하던 시절을 투영한다. 프로그램”이라며 “듣다 보면 다 자신의 그가 평론에 뛰어든 사연도 등장한 이야기가 들어있다. 결국은 드라마에 빗 다. 소설가를 꿈꾸며 ‘굶는과’(연세대 국 대 본인 얘기를 하고 싶은 것”이라고 했 문과)에 진학해 시나리오 학원에서 아 다. 그 역시 엑스트라로 정해진 설정값 내를 만나 굶어 죽을 수는 없어서 주류 을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어쩌다 회사 홍보팀 사보 기자로 첫발을 내딛게 발견한 하루’를 보고 사이버 가수 아담 됐다. “글로 돈이 되는 일은 뭐든 했어 을 대신해 홍보팀장으로서 인터뷰에 임 요. 출판사 외주기획도, 대필작가도, 만 하던 과거를 떠올리고, ‘낭만닥터 김사 화 대본 쓰고도 했죠. 그러다 친구가 대 부’를 보며 의학잡지 편집장 시절 인체 중문화 사이트를 만든다고 글 좀 써달 제17129호 40판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은 대한민국에서 TV를 가장 많이 보는 사람으로 정평이 나 있다. 사진 은 정 평론가가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을 보고 있는 모습.

라고 하더라고요. 일주일에 한 편 쓰던 게 하루 한 편, 하루 두세 편으로 늘면서 원고나 강의 청탁이 많아졌죠.” 처음엔 기자들이 전화해 무슨 프로 그램 봤냐고 물어보면 “안 봤다”고 할 수 없어 닥치는 대로 봤단다. 많이 보고 많이 쓰다 보니 제작진이 자문하기도 하 고 기획사에서 교육을 부탁하기도 했 다.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국적이 다양 해지고 K팝이 글로벌하게 인기를 끌면 서 한번 문제가 생기면 국가적 분쟁이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되더라고요. 트와이스 쯔위가 방송에 서 대만 국기를 흔든 것이 중국에서 논 란이 되면서 문화 교육의 필요성이 대 두한 거죠.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의 관공서 직원 대상 젠더 토크 콘서트에 도 다니고. 대중문화가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 크잖아요.” 그는 평론을 ‘별자리’에 비유했다. “별 이 하나 떠 있으면 보이지 않지만 별자리 를 찾아서 이어주면 하나의 그림으로 보 인다”는 것. “사람마다 해석은 다를 수 있

지만 작품마다 던지는 메시지를 쫓아가 다 보면 더 많은 이야기가 보이고 그것을 함께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 고 했다. 평론가들이 모인 인터넷 뉴스 사이트 ‘엔터미디어’에 정기적으로 기고 하고 있는 그는 최근 유튜브도 시작했다.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해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K콘텐츠랩’을 구상 중이다. “지금 K드라마, K팝이 세계적인 인 기를 얻게 된 것은 제작자들이 잘 만든 것도 있지만 한국 대중의 힘이 더 크다 고 봐요. 수용자의 눈높이에 맞추려 콘 텐트 수준도 높아지는 거죠. 한국처럼 드라마를 보면서 인터넷 대화창에서 실 시간 대화 나누는 나라가 어딨어요. 깐 깐한 대중을 상대로 허투루 만들 수가 없죠. 그런 현상을 연구도 하고 컨설팅 도 하고 일종의 연구소 개념이에요.” 그가 꼽는 ‘인생작’은 무엇일까. “늘 최 신작으로 바뀌어요. 최근엔 임상춘 작 가의 ‘동백꽃 필 무렵’이 가장 좋았고 이 신화 작가의 ‘스토브리그’나 김루리 작 가의 ‘하이에나’처럼 신인 작가들 작품 이 참 좋더라고요. OTT 등 플랫폼 다변 화로 신진 세력이 부상하는 느낌이에요. 집단 창작 체제도 자리 잡고 있고요. 협 업 방식인 거죠. 저도 도전해 보고 싶어 요. 소설도 진전이 없어서 언제 쓸 수 있 을진 모르겠지만 우린 다 ‘미생’이잖아 요. ‘완생’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믿어야 죠. 그게 없다면 버틸 수 없을 테니까요.”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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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8일~9일

B6 BOOK

2020년 8월 11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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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의 노예로 전락한 공유경제 노동자들

알고리즘의 노예로 전락한 공유경제 노동자들

경영적 관점이 아니라 ‘공유경제 노동 자들의 노동 환경’이 그의 주제다. 그는 숙박서비스 에어비앤비, 교통수단 우버, 단기 알바 태스크래빗, 출장요리 키친서 핑 등 미국에서 가장 강력한 공유경제 플랫폼을 통해 일을 하는 노동자 80명 을 인터뷰했다. 우버 기사로 일하는 바란은 우버가 인증하는 렌터카 회사에 주당 400달러 를 내고 차를 빌려 일을 한다. 하루 12 시간씩 일해서 버는 돈은 한 주에 800 달러 정도. 사흘간 일한 돈은 렌트 비 용을 내고, 사흘 일해 자신이 써야 한

다. 이 때문에 주 7일을 일하는 사람들 도 있다. 그런데 업체는 점차 렌트비가 비싼 차량 쪽으로 유도한다. 더 벌어도 노동자가 가져갈 몫은 언제나 제자리 일 수밖에 없다. 숙박업자도 단기 아르 바이트도 모두 소비자가 평가로 주는 별 숫자에 목을 맨다. 소비자가 별을 적 게 줄까 봐 노예처럼 봉사하고, 모욕과 성희롱까지 감수하고, 다쳐도 웃는 얼 굴을 해야 한다. 일하다 다쳐도 모두 자 기 부담이다. “지금의 상황은 이미 100년도 더 전에 금지된 고용 노예와 비슷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저자는 이미 앱 기반 경제에서 노동 자의 지위는 ‘산업혁명 초기’로 회귀했 다고 못 박는다. 생산량을 기준으로 임 금을 받고, 산업안전이란 개념조차 없 었으며, 산업재해도 보상받지 못했던, 그 시대 말이다. “자율적 노동은 허상이다.” 공유경제 의 근로자들이 얼마나 빨리 일을 수락 하고 응답하는지, 별 몇 개를 받는지에 따라 평가되는 ‘알고리즘의 노예’가 되 고 있는 현실에 대한 저자의 지적이다. 공유경제에 대한 경영계 찬사와 환호는 “기업이 산재보험 제공, 잔업수당 지급, 장애인 편의 보장 등 사회적 책무를 피 하는 데에 적합한 모델이기 때문”이라 고 진단한다. 저자는 지난 200여년간 노동운동을 통해 조금씩 진전시켰던 사회적 안전 망, 직업의 안정성, 임금상승 등 노동자 들의 노동 가치의 상승 노력이 무력화되 고, 근로자는 방패 없이 직장이 아니라 노동 자체에 더 강하게 매이는 현상, 그 리고 플랫폼만이 승리하는 공유경제 게 임의 방식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할 수 없는, 다양한 성이 존재한다”는 전 제에서 출발한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 터 남성 혹은 여성으로 정해진 것이 아 니라, 후천적으로 자신의 성별을 결정 해 온 존재라는 것이다. 저자 아이리스 고틀립은 실제로 자신 의 정체성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개념과 사례들을 책으로 풀어냈다. 평소 젠더 이슈에 무관심한 독자에게 는 다소 생소하고 까다로울 수 있는 주 제다. 하지만 고틀립의 직업은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다. 자신의 장기를 활용

해 그 장벽을 넘었다. 다채롭고 화려한 일러스트를 적재적소에 더해, 읽기 쉬 운 ‘젠더 백과사전’을 완성했다. 데이비 드 보위, 프린스, 프리다 칼로, 라번 콕 스, 세레나 윌리엄스 등 젠더 경계를 넘 나든 유명인들의 사례도 흥미롭다. 고틀립이 이 책을 쓴 목적은 심플하고 명확하다. “젠더 이슈는 몸을 가진 우리 모두의 문제다. 모두가 자신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젠더에 관해 더 알아야 한다.” 이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읽어 볼 가치 가 있다.

스무 해의 폴짝(정은숙 인

어쩌다 정신과 의사(김지용

세계사를 바꾼 6가지 음료

터뷰집, 마음산책)=마음산

지음, 심심)=유명한 불수능

(톰 스탠디지 지음, 김정수

책 출판사 창립 스무 돌을

에서 처음 전교 1등을 할 정

옮김, 캐피털북스)=1789년

맞아 시인이기도 한 정은숙

도로 성적이 좋아 점수 맞

프랑스 혁명은 파리의 카페

대표가 20명의 시인·소설

춰 의대 진학했다는 사연으

에 모여 정권의 전횡을 개탄

가·평론가를 인터뷰했다. 이해인 수녀를 비

로 시작한다. 어려웠던 의사 되는 과정 안에

하던 사람들의 의해 촉발됐다. 미국의 독립

롯해 시인 김용택·황인숙·김소연, 소설가 이

정신과에 대한 오해, 정신 질환에 대한 편견

전쟁은 영국의 차 수출 조건에 반발해 발생

승우·김연수·이기호, 평론가 신형철 등이 포

을 깨는 이야기를 녹였다. 의대에서 2년이나

한 보스턴 차 사건이 출발점이었다. 이집트

함돼 있다. 마음산책에서 책을 낸 적이 있는

유급한 사연을 소개하며 환자들이 호소하

문명, 그리스·로마 시대 등 인류 역사와 문화

‘내부자들’이다. 감각적이면서 깊이가 있다.

는 인정욕구를 이야기하는 식이다.

에 음료가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살폈다.

양선희 대기자/중앙콘텐트랩 sunny@joongang.co.kr

공유경제, 플랫폼경제, 긱경제… 디지털 기술이 전개하는 새로운 경제 방식의 용어는 스마트하고 신선하다. ‘노동자들이 남의 밑에 고용돼 이래라 저래라 소리를 듣지 않고, 스마트폰 앱 네트워킹을 통해 스스로 자기 노동의 방 식을 결정하며, 디지털 노마드로 살면서 도 돈을 버는 이상적 노동시장’. 그 뒤에 따라붙는 설명과 수식어들도 유쾌하고 희망적이다. 요즘 젊은이들 말로 ‘힙섹’ 한 노동 생활이 열리는 유토피아적 삶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하다. 그러다 이런 최첨단 산업에 누군가 사회적 의문을 제기하면, 경영계 최고위 층 인사들은 “미래를 포기하는 구태의 연한 발상”이라고 격분한다. 규제조항 이라도 만지작거리면, “발전과 번영의 길로 나가지 못하는 퇴행적인 나라에선 기업을 할 수 없다. 외국으로 떠나야 할 것 같다”는 한탄의 언사도 늘어놓는다. ‘규제를 없애야 나라가 산다’며 경영인 들은 ‘충정’의 목소리를 높인다. 첨단이라 불리는 새로운 기술과 용 어가 만나면 대중들은 금세 매혹된다. 그런 한편으론 잘 모르는 ‘첨단’에 사 람들은 쉽게 주눅 들기도 하고, 동조하 기도 한다. 우리 사회에서도 스마트경 제는 미래 사회의 번영과 발전의 토대 가 될 거라는 ‘스마트’한 믿음 아래 굳 건히 성장했다. 그런데 “그렇다면 번영과 발전의 주 체는 누구인가? ”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하면 고개가 갸웃해진다. 질문을 바꿔 본다. 한 예로 ‘배달의 민족’ 플랫폼은 6 조원대에 팔렸다. 그렇다면 배민의 라

자기답게 살려면 젠더를 알아야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뷰티풀 젠더 아이리스 고틀립 지음 노지양 옮김 까치

공유경제의 대표 주자 중 하나인 ‘우버’의 기사들이 차량 렌트 비용과 플랫폼 요구에 얽매이는 노동 과잉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EPA=연합뉴스]

이더들은 얼마나 부자가 됐을까. 굳이 우버 주 6일 일하고 400달러 벌어 금전적 이익이 아니더라도, 스마트폰과 숙박업자는 고객 성희롱 감수 오토바이 한 대로 정말 노동의 자유를 만끽하는 ‘디지털 노마드’로 살고 있는 플랫폼 노동자 80명 환경 분석 가. 공유경제와 플랫폼경제는 정말 노 동자에게 유토피아적인 삶의 질을 보장 기업 책무 회피에 적합한 모델 해주는 경제모델인가. 공유경제는 공유하지 않는다는 이 공유경제는 런 의문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면 읽 공유하지 않는다 어볼 만한 책이다. 저자는 사회학자의 알렉산드리아 J. 래브넬 지음 눈으로 공유경제 노동자의 삶을 포커싱 김고명 옮김 해 들어간다. 언론인이나 경영학 교수들 롤러코스터 이 주로 쓰는 공유경제의 산업 가치와

이탈리아의 ‘일 페미니엘로’, 하와이의 ‘마후’, 미국의 ‘투 스피릿’, 태국의 ‘카토 이’, 인도의 ‘히즈라’…. 이 단어들은 모 두 남성과 여성으로 이분화할 수 없는 제3의 젠더(Gender)를 일컫는다. 일 페미니엘로는 이탈리아 남성의 또 다른 젠더다. 사회에서 여성으로 여겨지 지만, 트랜스젠더 여성이나 게이와는 개 념이 다르다. 마후는 여성성과 남성성을 모두 드러내는 존재다. 식민지 시대 이 전에는 영혼의 치유자로 대접받았다. 투 스피릿은 ‘남녀 두 개의 영혼’을 소유한

사람을 뜻한다. 북아메리카 원주민 사회 에 존재하는 제3 젠더로 알려져 있다. 카토이는 태국의 제3 젠더로 법적 인 정을 받았다. 공식적 성별은 남성이지 만, 여성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인 도의 히즈라는 트렌스젠더 여성과 여성 복을 입는 간성(間性·남성과 여성의 신 체적 특성이 혼재된 사람)을 포함한다. 인도에선 최근 이들을 법적인 제3 젠더 로 받아들이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뷰티풀 젠더는 이렇게 “세상에는 ‘남성’과 ‘여성’이라는 단어만으로 규정

책꽂이

제698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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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2020년 8월 11일 화요일

맛깔난 영화 속 음식 이야기

달마가 갈댓잎 타고 간 까닭은? 한·중·일 박물관 소장 ‘선화 39점’ 경전 찢고, 목불 태우는 정신 치열 한마디 말이 없는 침묵이 수만 마디 말 보다 더 무게가 나갈 때가 있다. 말 없는 길을 찾는 선(禪)도 그런 세계다. 문자를 내세우지 않는 불립문자(不立文字)의 선 을 최소한의 언어로 표현하면 선시(禪詩) 가 되고, 마음과 마음으로 통하는 이심 전심(以心傳心)의 경지를 그림으로 그려 내면 선화(禪畵)가 된다. 선사와 묵객의 ‘ 말 없는 가르침’은 오랜 세월 예술로 남 아 깨달음의 빛을 찾는 후학들에게 등대 역할을 한다. 신간 『선(禪)의 통쾌한 농담』은 그런 선화의 세계를 선시와 함께 읽어내는 책 이다. 한·중·일의 박물관에 소장된 선화 39점과 그에 맞춘 선시를 곁들여 해설하 고 있다. 이 책을 처음 손에 든 순간 기발하다 는 느낌이 들었다. ‘농담’이란 제목이 돌 출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붓다의 마 음을 표현한 선을 농담이라고 몰아붙이 다니! 실없이 놀리거나 장난으로 하는 말 을 뜻하는 ‘농담(弄談)’, 즉 조크(joke)라 고만 생각했던 것이다. 책장을 넘기며 제 목의 농담이란 말이 ‘농담(濃淡)’, 즉 수 묵화에서 먹의 짙음과 옅음의 정도를 뜻 함을 알게 되었다. 농담(濃淡)을 농담(弄談)으로만 오해할 수 있는 것이 말과 글의 세계다. 오해를 이해로 착각하는 일이 어디 이 농담뿐일 까? 이해와 오해는 언제 어디서나 내 머 릿속에서 교차한다. 먹의 농담으로 풀어내는 필선은 때론 담담하고 부드럽게 올라갔다가 때론 거 침없이 호쾌하게 내려온다. 먹을 다른 먹 으로 깨트리는가 하면(파묵, 破墨), 먹을 뿌리거나 흐르는 먹을 이용하여 윤곽선 없이 그리기도(발묵, 潑墨) 한다. 전통미 술 연구자인 저자는 이런 기법을 오늘날 서양의 ‘액션 페인팅(Action painting)’과

인도에서 온 달마 대사가 갈대 한 잎을 타고 강을 건너는 모습. 김명국 작, ‘달 마절로도강도(達磨折蘆渡江圖)’,

1643

년, 종이에 먹, 97.6×48.2㎝. 서울 국립 중앙박물관.

비교하기도 했다. 선은 6세기 이후 동북아시아에서 크 게 꽃을 피운 불교의 한 종파이기도 한 데, 520년경 인도에서 중국으로 건너온 달마를 초조(初祖)로 본다. 달마의 불법 (佛法)은 제2조 혜가, 제3조 승찬, 제4조 도신, 제5조 홍인, 제6조 혜능으로 이어 지는데 이들이 선화에 자주 등장하는 주 인공이다. 조선 중기 화가 김명국은 달마가 갈대 한 잎을 타고 강을 건너가는 그림을 그렸 다. ‘달마절로도강도(達磨折蘆渡江圖)’라 고 부른다. 붓과 먹으로 순식간에 쓱쓱 그려낸 듯한 화폭 위엔 김명국의 아호인 ‘취옹(醉翁)’이란 글씨 이외에 아무런 글 자도 보이지 않는다. 달마가 인도에서 서 쪽으로 온 이유는 무엇일까, 또 중국 남조 에서 활동하던 달마가 갈댓잎을 타고 북 조로 간 이유는 무엇일까, 이런 질문을 이 그림은 던지고 있다. 불법과 선의 궁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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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영사]

의미를 묻는 그림이다. 대답은 그림을 보 는 이들이 각자 찾아야 한다. 그런 질문 과 대답이 상황과 인물을 바꿔가며 다양 하게 펼쳐지고 있다. 중국 남송 시대의 화가 양해는 불교 경 전을 찢는 6조 혜능을 그렸다. ‘육조파경 도(六祖破經圖)’라고 부른다. 경전의 글자 에만 집착해서는 깨달음을 얻을 수 없다 는 의미가 담겨 있다. 경전만 찢는 것이 아니다. 원나라 화가 인다라는 혹독한 추 위를 견디기 위해 목불(木佛,나무로 만든 부처)을 태우는 그림을 그렸다. ‘내 마음 이 곧 부처’라는 선의 정신을 이보다 더 치열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불상을 태우 면서 말이나 외형에 집착하는 나의 어리 석음도 태워버리라는 가르침으로 보인다. 경전을 찢고, 목불을 태운다는 얘기가 마 치 시원한 농담(弄談)처럼 마음속 깊이 파고든다. 배영대 학술전문기자 balance@joongang.co.kr

영화 잘 만드는 사람이 글도 잘 쓴다. 이 책을 낸 영화제작사 보람엔터테인먼트 대 표 이주익씨가 그런 경우다. 중국 여배우 탕웨이가 출연한 영화 ‘만추’를 그가 제 작했다. 그런데 글쟁이로 커밍아웃한 그 가 책에서 영화 얘기만 한 건 아니다. 영 화는 핑계나 계기, 실은 음식에 방점을 찍은 책이다. 글솜씨를 감추고 지냈던 영화인의 미 식 탐험기쯤으로 넘겨짚는다면 또 틀렸 다. 짜장면과 짬뽕 가운데 뭐가 더 좋으냐 는 질문에 답하기 어려운 것처럼 영화와 음식 중에 어떤 걸 더 사랑하느냐는 질 문 역시 답하기 힘들다고 이씨는 책에서 토로한다. 그러니 출발은 식탐이었겠다. 하지만 직업 특성상 세상 곳곳을 돌아 다니며, 페루의 빌라에서, 사할린의 별장 지대에서, 몽골의 사막 지대에서 영화 제 작 걱정을 하며 수백 권의 음식 관련 책 들을 읽었다고 한다. 레시피 책도 있지만

불현듯, 영화의 맛 이주익 지음 계단

조리 공학, 조리 기능학 같은 어려운 책도 가리지 않았단다. 그런 내공이 깔린 책은 음식 재료, 음식 문화, 식품영양학까지 아 우른다. 물론 맛깔난 영화 얘기와 함께. 국밥·짜장면·잔치국수와 갓김치·감자 등 주변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음식 이 야기를 ‘변호인’ ‘황해’ ‘인터스텔라’ 등 국 내외 영화 얘기를 곁들여 20개 꼭지로 풀 어냈다. 책에서 다룬 영화와 음식들을 빠 짐없이 섭렵하고 싶다. 신준봉 전문기자/중앙컬처&라이프스타일랩 inform@joongang.co.kr

하루키가 좋아한 베트남전쟁 소설 소설 『그들이 가지고 다닌 것들』을 출 판사의 첫 책으로 내겠다고 했을 때 주변 의 반응은 크게 두 가지였다. 하나는 출 판인, 즉 내부자들의 반응. 16년 전 한 번 출간됐던 책을 다시 내기가 겁나지 않느 냐는 것이었다. 그 우려에는 언제부턴가 유명세에 기대는, 양극화가 심해진 출판 계의 체념 어린 현실이 배어 있었다. 다 른 하나는 미국에서 온 몇몇 외국인의 반 응. 그곳 교과과정에도 수록되는 이 작품 을 두고 그들의 반응은 짧은 감탄사로 축 약됐다. “와우.” 나올 책이 나온다는, 너 무 늦었다는 반응이었다. 두 반응은 각각 출판인의 각성이라는 측면에서, 그리고 기대라는 측면에서 신 생 출판사에 힘이 되어주었는데, 지난 4 월 책을 출간한 나는 요즘 다른 의미에 서 너무 늦었나 싶은 의문이 종종 든다. 『그들이 가지고 다닌 것들』에 담긴 것 들, 즉 몸들이 부대끼는 베트남전쟁의 일

상, 그곳의 눅눅한 풍경, 전쟁의 고생스러 움과 상처가 어느새 독자들에게 생소해 진 것이다. 이제 전쟁은 그런 식으로 일어 나지 않는다. 상처는 봉합하기보다 즐거 운 일로 덮어두는 편이 쉽다. 그때나 지금 이나 이 전쟁을 대하는 자세는 한결같다. 여기에 야속함을 느낀 난 요사이 이 책 을 다시 펼치는 횟수가 늘었다. 선도 악도 없고 허구인지 실제인지도 모를 이 소설 속의 인물과 삶이 이대로 잊혀선 안 된다 는 동정심 반, 오기 반 때문이다. 이런 사 람이 나 혼자는 아닌지 이 책은 출간 이 래 미국 필독서 목록을 내려온 적이 없 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평생 베트남전쟁 을 다룬 이 작가의 책을 왜 여러 권 일본 어로 옮겼는지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아 무렴, 아무리 길어도 상처는 봉합되어야 하고, 이 책을 첫 책으로 고른 나는 길고 떳떳한 믿음을 가져도 되는 것이다. 이승학 섬과 달 대표


B8 스포츠 20

2020년 8월 11일 화요일

스포츠

2020년 8월 11일 화요일

활짝 웃은 대니엘 강, 고개 떨군 리디아 고 마라톤 클래식 마지막 홀서 희비

대니엘, 1타 차로 제치고 역전승 리디아, 선두 달리다 더블 보기 10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털리 도의 하이랜드 메도우스 골프클럽. 미국 여자 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 래식 최종 라운드 18번 홀(파5)에서 다 섯 번째 샷에서야 공을 그린에 올린 리디 아 고(23·뉴질랜드)가 2m 보기 퍼트를 시도했다. 공은 홀 왼쪽으로 비켜났다. 더블 보기로 마무리한 리디아 고는 쓴웃 음을 지었다. 같은 홀에서 파로 먼저 경 기를 마친 뒤 기다리던 대니엘 강(28·미 국)은 역전 우승하고도 애써 담담한 표 정을 지었다. 그는 “경쟁자였지만, 친구 리디아 고가 마지막에 고전하는 걸 보며 마음이 편치 않았다”고 말했다. 교포 선수끼리 우승 대결에서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2라운드부터 단독 선 두였던 리디아 고는 마지막 홀을 지키지 못했다. 꾸준하게 따라붙은 대니엘 강 (15언더파)은 마지막에 승부를 뒤집었 다. 리디아 고(14언더파)와 한 타 차다. 대니엘 강은 3일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에 이어 2주 연속 LPGA 투어 우승이다. 우승 상금 27만7500 달러(약 3억3000만 원)를 받아 시즌 상금 1위(56만6280 달 러)로 올라섰다. 대니엘 강은 “끝날 때까 지 끝난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 할 수 있 는 110%의 노력을 쏟았고, 그 점이 자랑 스럽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오늘은 나의 날이 아니라는 걸 신이 자신의 방 법으로 알려준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리디아 고는 2014~16년 ‘천재 소녀’로 불렸다. 15세였던 2012년 캐나다 여자오

17번 홀에서 샷을 준비하는 대니엘 강(왼쪽)과 엇갈려 걸어가는 리디아 고. 리디아 고에 한 타 차 로 뒤진 2위였던 대니엘 강은 18번 홀에서 역전 우승했다.

[AP=연합뉴스]

인천 감독 선임 잡음 구단 고위층은 침묵

픈에서 LPGA 투어 최연소 우승을 차 지했다. 이 기간 12승을 거뒀다. 대니엘 강은 2010, 11년 US 아마추어 여자 챔피 언십에서 2연패 했다. 2012년 프로에 입 문했지만, 5년이 지난 2017년에야 메이 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에서 첫 우승했다. 리디아 고는 한동안 어수선했다. 10대 시절 그렇게 많이 우승했지만, 어느덧 마지막으로 우승(2018년 4월 메디힐 챔 피언십)한 지 2년 4개월이 흘렀다. 최근 4년간 스윙 코치를 다섯 번 바꿨다. 1년 간 함께 했던 호르헤 파라다도 지난달 숀 폴리로 바꿨다. 대니엘 강은 갈수록 더욱 강해졌다. 2018시즌 6~9월에 8개 대회에서 6차례 나 컷 탈락할 만큼 부진했다. 2018년 9 월 베테랑인 부치 하먼으로 스윙 코치 를 바꿨다. 샷에 자신이 생긴 그는 이후 2년간 4승을 거두며 꾸준하게 활약했 다. 2015~17년 83주 연속 세계 1위였던 리디아 고는 55위(10일 현재)로 떨어졌 다. 대니엘 강은 2위다. 리디아 고는 “대니엘이 잘 쳤다. 훌륭 하게 경기했다. 결과는 아쉽지만, 긍정 적인 면이 많았다. 트로피를 들어 올렸 으면 좋았겠지만, 2등도 받아들인다”며 담담해 했다. 대니엘 강은 “리디아가 극 복하리라 믿는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이란 걸 이미 증명 했다”고 말했다. 2주 연속 우승으로 자 신감도 부쩍 높아진 표정이었다. 대니엘 강은 “세계 1위가 되는 건 내가 평생 쫓 아왔던 목표 중 하나다. 투어 재개 후 일 관된 경기를 하고 있다. 앞으로 대회들 이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주전 줄부상에 흔들리는 절대 강자 NC 구창모·박민우·알테어 빠져 이달 2승4패, 2위와 3경기 차 프로야구 NC 다이노스는 올 시즌 프로 야구 절대 강자다. NC는 5월 13일 1위에 올라선 이래 한 번도 그 자리에서 내려 오지 않았다. 지난달 31일에는 2위 키움 히어로즈와 승차가 6경기까지 벌어졌 다. 올해 1, 2위 간 최대 승차였다. 그랬던 NC가 이달 들어 심상치 않다. 6경기에서 2승4패, 이달만 보면 6위의 성적이다. 2위 키움과 승차가 3경기로 좁혀졌다. 5월 1위, 6월 3위, 7월 2위 등 월간 순위로도 상위권을 달렸던 NC답 지 않은 모습이다. 통합 우승을 노리는 NC에 위기가 찾아왔다. 부진의 원인으로 우선 꼽히는 건 부

구창모

박민우

알테어

상이다. 시즌 초부터 잘했던 주전 선수 가 적지 않게 빠졌다. 한국 좌완 투수 계 보를 잇는 구창모(23)마저 지난달 27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열흘쯤 휴식한 뒤 돌아올 것 같았는데 더 늦어지고 있 다. 구창모는 올 시즌 NC 전력의 8할이 다. 13경기에서 9승, 평균자책점 1.55, 99 탈삼진을 기록했다. 톱클래스 투수 지 표로 불리는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에서 한때 모두 1위였다. 지금은 평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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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점만 1위다. 꾸준한 타격감을 자랑했던 내야수 박민우(27)와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 (29·미국)도 부상으로 빠졌다. 박민우 는 1, 2일 두산 베어스전에 햄스트링 통 증으로 대타로 나왔다. 4일부터는 아예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동욱 NC 감 독은 “회복이 더뎌 언제 복귀할지 말하 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민우는 시즌 초 부터 3할대 타율을 이어왔다. 부상 직전 타율이 0.321였다. 득점권 타율은 0.426 으로 팀 내 최고다. 알테어는 1일 두산전 도중 2루 도루를 하다가 왼쪽 엄지를 다쳤다. 2일부터 부 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이 처 음인 알테어는 시즌 초반 헤매다가 6월 부터 반등했다. 특히 뛰어난 장타력으

로 팀 내 홈런(19개), 타점(64개), 장타율 (0.600) 1위다. 3할대 타율의 내야수 강 진성(27)도 6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2루 를 훔치다가 손가락을 다쳤다. NC는 지난 시즌 부상에 시달리며 5 위로 가을야구에 턱걸이했다. 주전 포 수 양의지(33)와 간판타자 나성범(31) 등이 줄줄이 쓰러져 힘겨운 한 시즌을 보냈다. 올해는 기존 주전 선수에 구창 모, 강진성 등 새 얼굴이 맹활약했다. 하 지만 고비가 찾아왔다. 이 감독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컨디션이 괜찮은 선 수 중심으로 라인업을 짜겠다”고 말했 다. 이가 없어 잇몸으로 버텨야 하는 상 황. 이 위기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NC 의 1위 수성이 달려 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이천수 전력강화실장만 사퇴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는 올 시즌 바람 잘 날이 없다. 5월 초 뒤늦게 시즌 이 시작한 뒤 9경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임완섭 감독이 6월 말 성적 부 진을 책임지고 사퇴했다. 사퇴 며칠 뒤 인천은 췌장암 투병 중 인 유상철 명예 감독의 사령탑 복귀를 시도했다가 반대 여론에 부딪혀 철회했 다. 유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팀을 이끌 었고, 투병을 위해 물러났다. 인천은 최 근 또 한 번 감독 선임이 불발됐다. 이임 생 전 수원 삼성 감독과 협상이 끝나지 도 않았는데 이사회 승인부터 받았다. 그런데 막판에 협상이 무산됐다. 팬과 언론의 질타가 쏟아졌다. 우여곡절 끝 에 7일 조성환 전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과 계약했다. 일련의 감독 선임 과정에서 잡음이 나온 게 구단 만의 잘못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시 민구단은 운영을 지방 자치단체의 재정 지원 에 전적으로 의존한다. 지자체의 정치적 입 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번도 예외 가 아니었다. 정 치권과 연결된 여 러 후보가 낙하산을 타고 등장했다. 구단 고위층이 어딘가 에서 전화나 문자를 받으면 유력 후보 가 수시로 바뀌었다. 고위층과 감독 선 임 전담부서인 전력강화실은 후보를 놓 고 부딪혔다. 이견이 갈등으로 이어지면 서 감독 공백기가 길어졌다. 전달수 인 천 구단 대표이사는 “전력강화실과 소 통했다”고 해명했다. 이천수(사진) 인천 구단 전력강화실장은 침묵했다. 감독 선임 과정의 잡음에 따른 피해 는 선수단과 팬에 돌아갔다. 인천은 특 유의 끈끈함을 잃었다. K리그1 최하위 (5무10패)로 강등 0순위다. 이번 잡음과 관련해 “책임을 통감한 다”며 사표를 낸 이천수 실장 외에는 책 임지는 사람이 없다. 구단 고위층은 침 묵하고 있다. 감 놔라 배 놔라 했던 외부 인(주로 정치권 인사)은 숨었다. 우여곡절 끝에 ‘난파선’ 인천의 키를 잡은 조성환 감독은 9일 취임 후 첫 인 터뷰에서 “(모든 상황이) 어느 한 사람 잘못이 아니라 모든 구성원의 잘못이 라 생각한다. 각자 맡은 부분에서 돌이 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 감독이 말 한 ‘모든 구성원’이 ‘모두’가 아니라는 건 모두 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오늘의 운세 8월 11일 화요일 (음력 6월 22일) 글 조규문(사주, 작명, 풍수 전문가) 자료제공 점&예언(www.esazu.com) 전화 서울 766-1818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 길방 : 北

재물 : 좋음 건강 : 튼튼 사랑 : 한마음 길방 : 東北

36년생 하나라도 더 챙겨 주고 싶은 마음. 48년생 나에게 쓰는 것은 아끼지 말라. 60 년생 물질보다 사람 이 중하다. 72년생 배 우자에게 잘할 것. 84 년생 물질에 지나친 애착 금지. 96년생 사 랑은 줄 때 더 행복.

37년생 좋은 사람과 좋은 시간. 49년생 이 심전심. 서로 통할 듯. 61년생 성공적이고 발전적인 하루. 73년 생 권한이 커지거나 영역 넓어질 듯. 85년 생 위에서 끌어주고 아래서 밀어줌. 97년 생 마음이 통함.

제17130호 40판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南

38년생 유쾌. 상쾌. 통쾌한 하 루 될 듯. 50년생 손실보다 이 익이 많을 듯. 62년생 생각대로 해보고 직 관을 믿어 볼 것. 74년 생 실력 발휘하고 이 미지 좋아질 듯. 86년 생 오늘 할 일은 미루 지 말고 실행할 것.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東

39년생 기다리던 일 이나 소식 접할 수도. 51년생 유익한 만남 이나 이익 생길 수도. 63년생 한 사람이라 도 내 편으로 만들 것. 75년생 시작과 과정 괜찮고 결과 무난할 듯. 87년생 주변 사람 들과 호흡 맞출 것.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질투 길방 : 南

40년생 아랫사람 일 에 무관심하고 지켜 만 볼 것. 52년생 물건 구매는 견적비교 후 에 할 것. 64년생 꼰 대라는 말 듣지 않게 행동. 76년생 사람을 비교하는 일이 생길 수도. 88년생 업무의 가치를 평가할 수도.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베풂 길방 : 西

41년생 작은 것 아끼 려다 큰 것 잃지 말 것. 53년생 그림을 그 릴 때는 크게 그려야 한다. 65년생 믿고 기 다려 주는 시간 필요. 77년생 자주 스트레 칭하면서 몸 풀어줄 것. 89년생 조금 더 힘내서 정진할 것.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베풂 길방 : 東

42년생 멀리 보고 넓 게 보는 자세가 필요. 54년생 잘 다듬어서 내 것으로 만들어라. 66년생 영원한 적도 없고 아군도 없는 법. 78년생 필요에 따라 그때그때 행동, 결정. 90년생 남의 뒷이야 기 하지 않기.

재물 : 지출 건강 : 주의 사랑 : 갈등 길방 : 北

31년생 몸에서 보내 는 신호 잘 감지. 43 년생 찬 음식 먹지 말 것. 55년생 일도 중요 하지만 몸이 더 중요. 67년생 믿는 도끼에 발등 안 찍히게. 79년 생 서로 대립할 수도. 91년생 감정이 아니 고 이성적일 것.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西

32년생 살아온 세월 에 자부심 갖자. 44년 생 웃을 일이 생길 듯. 56년생 명분과 실리 모두 챙길 수도. 68년 생 힘들어도 보람 맛 볼 듯. 80년생 잘하고 좋아하는 일 할 수도. 92년생 대화가 통할 수 있다.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행복 길방 : 南

33년생 행복은 마음 에서 시작되는 것. 45 년생 두들기면 열릴 것이다. 57년생 목적 달성할 듯. 69년생 유 익한 일이나 소식 있 을 수. 81년생 일할 맛 나고 성취감 맛볼 듯. 93년생 삶이 행복으 로 채색될 듯.

재물 : 지출 건강 : 주의 사랑 : 갈등 길방 : 東

34년생 채소와 과일 섭취. 46년생 물속은 알아도 사람은 모른 다. 58년생 공과 사는 구분. 70년생 편법 쓰 지 말고 원칙대로만. 82년생 이러지도 못 하고 저러지도 못할 수도. 94년생 공부하 면서 내공을 쌓기.

재물 : 지출 건강 : 주의 사랑 : 흐림 길방 : 西

35년생 눈 감고, 귀 막 고 살자. 47년생 말 아 끼고 지갑 열어라. 59 년생 지난 일에 미련 갖지 말라. 71년생 안 될 일에 매달리지 말 것. 83년생 나서거나 일 벌이지 말 것. 95년 생 윗분 눈에 띄지 말 고 복지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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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20년 8월 11일 화요일

B9

사회적 거리 두기? 나와의 거리는 더 가까이!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이 돼버린 코로나 시대에 예술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이런 상황을 나 자신을, 나를 형성하고 있는 것들을 좀 더 깊 이 들여다보고 성찰하는 계기로 삼으 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사비나미술관 이명옥 관장이 2020 여름특별전 ‘나 자신의 노래’(7월 29 일~9월 19일)를 기획한 의도다. 전시 제목은 19세기 미국 시인 월트 휘트 먼의 연작시 ‘나 자신의 노래(Song of Myself)’에서 따왔다. 자아를 형성 하는 것들의 다양한 관계성을 탐구한 대시인의 시구처럼, 13명의 작가는 자 기 자신을 요모조모 뜯어본 이야기를 관람객들에게 들려준다. 전시의 첫 번째 테마는 ‘타자로서 자기 자신-나를 이해하기 위해 너를 이해한다’다. 미국 사회학자 조지 허 버트 미드의 자아론, 즉 “완전한 자 아는 ‘주체로서의 나(I)’와 ‘객체로서 의 나(me)’의 조화로 이루어진다”에 기반을 두고 있다. 전시장으로 들어가면 김나리 작가 가 만든 조각상들이 시선을 붙든다. 해골을 감싸 안은 소녀나 수리부엉이 가 머리에 붙어있는 듯한 여인의 모 습은 “내 안에 내가 너무도 많아”라 는 대중가요 노랫말을 떠올리게 한다. 김 작가는 “나의 가장 깊은 곳에 숨 어있는 고통과 상처, 슬픔이 품고 있 는 어떤 보석 같은 것을 끄집어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 옆에 있는 커다란 사슴 얼굴은 고상우 작가의 ‘블랙 펄(Black Pearl)’ 연작이다. 생태계를 구성하는 모든 생 명체는 생명과 자유에 대한 권리를 가졌다는 생명권 평등주의를 담았다. 사슴을 찍은 사진을 확대해 컴퓨터로 일일이 색깔을 다르게 입혀 푸른 사 슴을 만들었다. “코로나로 인해 미국 과 유럽과 한국에서 총 10주간 격리 되는 경험을 하게 되면서, 나는 우주 속에서 태어나 동식물과 함께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라는 사실을 새 삼 깨달았다”고 작가는 말한다. 영국에서 활동하는 배찬효 작가는 서양사회 속 동양 남자에 대한 편견 을 자신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동화 의 한 장면으로, 역사 속 한 장면으로 구현하고 있다. 서양 여성복장에 화장 을 한 동양 남성의 천연덕스러운 포 즈와 표정은 자아정체성과 사회적 관 계에 대해 진지하게 묻는다. 지요상 작가의 ‘적요(寂寥)-물 위의 무위(無爲) 3’은 현실의 속도에서 슬 사비나미술관 ‘나 자신의 노래’ 쩍 비켜나 조용히 자신을 관조하는 ‘내 안의 나’찾는 13인 작가전 모습을 화선지 위에 수묵으로 그려냈 다. 작가의 섬세한 붓질은 작업을 하 회화·사진·조각·VR 등 다양 면서 던졌을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 “코로나 시대를 성찰의 계기로” 문의 횟수와 동일해 보인다. ‘미러 마스크(Mirror Mask)’는 거 울로 인간의 얼굴을 형상화한 한승 구 작가의 설치 작품이다. 작가는 “ 자아를 상징하는 얼굴을 거울 가면으 로 가리고 그 뒤에 숨어서 타인이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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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에 반사된 자신을 바라보는 모습을 관람자의 시선으로 관찰한다”고 말한 다. 센서가 설치돼 있어 사람이 다가 가면 컬러 패널이 거울로 바뀐다. 두 번째 테마 ‘멀티 페르소나 (Multi-persona)-내 안에 존재하는 또 다른 나’에서 김현주 작가는 ‘내 몸 안에 들어온 디지털’이라는 컨셉트 를 싱글채널 영상으로 선보인다. 나의 정체성이 이진법의 디지털 코드로 시 시각각 변모되는 화면은 갑자기 모골 이 송연해지게 만든다. 또 중국과 일 본에 거주하며 정체성의 혼란을 겪었 다는 조세민 작가는 사이버 공간이라 는 새로운 환경에서 ‘가상적’이고 ‘네 트워크’화 된 자아가 겪는 모습을 보 여준다. “VR가상체험을 통해 생물학 적 몸과 디지털 몸의 차이를 느껴보 시라”는 것이 작가의 기획의도다. 유일한 외국인인 캐나다 사진작가 프랑수아 브뤼넬은 1999년부터 20년 이 넘게 ‘아임 낫 어 룩 어라이크(I’m not a look alike)’ 연작을 해오고 있 다. 서로 다른 곳에서 태어났고 혈연 관계도 전혀 없지만 마치 쌍둥이처럼 닮은 사람들을 찾아내 비슷한 복장 을 입히고 흑백으로 형상화하는 작업 을 해오고 있다. 서로 누구인지 모르 고, 만난 적도 없으며, 서로 다른 문 화에서 살고 있던 250쌍이 이 프로젝 트에 참여했다. 강재현 학예실장은 “ 세계 어딘가에 나와 닮은 ‘도플갱어’ 가 일곱 명 이상 있다고 하는데, 작가 는 나와 생김새가 비슷한 사람을 찾 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 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형모 전문기자/중앙 컬처앤라이프스타일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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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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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상 우의 블 랙 펄 (2020). 2 김나리의 먼 곳으로2(2018). 3 서로 전혀 모르지만 비슷하게 생 긴 사람들만 골라 사진을 찍는 프랑수아 브뤼넬의 Daniel Kruger - Aurelia Kanetzky(2013). 4 원 성원의 일곱 살-늦 잠 (2010). 5 조세민의 오늘의 춤사위(2017). [사진 사비나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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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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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밴쿠버 소확행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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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11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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