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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70호 2020년 9월 23일 수요일 A
The Korea Daily
BC주 새 선거 내달 24일에 NDP, 다수석 확보해 정국 안정 이룰 것 다짐 야당, ‘코로나19 사태 이용한 장기 집권 꼼수’ 존 호건(John Horgan) BC주 수상이 내 달 24일에 새 선거를 치를 것을 선포했 다. 수상이 속한 NDP(신민당)는 코로나 19 사태 정국에서 안정된 국정을 이끌기 위해 다수석 차지가 필요함을 역설했고 야당은 어수선한 상황을 틈타 장기집권 을 노리는 꼼수라고 받아쳤다. 21일 호건 수상은 코로나19 사태가 잦 아드는 내년에나 선거가 가능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새 선거 날짜를 발표했다. 그는 이처럼 선거를 앞당긴 이유에 대해 “우리가 직면해 있는 도전은 단지 1년에 끝나지 않고 향후 4년 이상에 걸쳐 있 다”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내년까지 기다 린다는 게 무의미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히려 이번 선거를 통해 보건, 경제 부문 등의 중요한 과제들에 대해 “ 주민들의 의사를 묻고 확인함으로써 정 국의 안정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 했다. 정치 평론가들은 주민의 의사를 확인하겠다는 호건 수상의 발언을 NDP 의 의회 다수석 획득을 의미하는 것으
로 받아들인다. NDP는 2017년 선거에서 최다 의석을 차지하지 못한 채 녹색당과의 연정에 합 의함으로써 집권당에 올랐다. NDP는 당 시 총 41석 획득으로 자유당과 동석을 이뤘다. NDP는 이 연정으로 인해 신속 한 정책 결정이 요구되는 코로나19 정국 에서 탄력적인 사태 대응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일부로부터 받아왔다. 이에 반해 야당은 조기 선거 결정에 대해 위기 상황에 봉착할 경우 국민의 지지가 집권세력에게 쏠린다는 일반론에 기대려는 NDP의 꼼수라고 비판의 날 을 세웠다. 소냐 퍼스테노(Sonia Furstenau) 녹생당 당수는 호건 수상이 자신 의 정치적 행보를 주민들의 이익보다 우 선시하고 있다면서 “무책임하고 불필요 한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퍼스테노 당수는 또 올 상반기 의회 운영에서 녹색당이 보여 준 모습을 의식 한 듯 “연정에 합의했다는 것이 NDP가 하자는 대로 무조건 따른다는 것을 의미
하지는 않는다”고 말해 녹색당의 사안 별 반대가 자체 권력 획득을 위한 발목 잡기가 아님을 강조했다. 한편,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시금 기 승을 부리기 시작함에 따라 이번 선거가 안전하게 치러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 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BC주 선거 관리위원회(Election B.C.)는 이와 관련 해 성명을 내고 상당 기간 이 문제를 준 비해왔다면서 시민들의 협조가 제대로 이뤄질 경우 큰 문제가 없다는 자신감 을 드러냈다. 선관위는 일단 7일간의 사전 선거, 우 편 선거 등을 통해 선거장에 모이는 규 모를 대폭 분산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선 관위는 그러나 사이버 보안상의 이유로 온라인을 통한 선거는 배제해 놓은 상 태다. 선관위는 또 각 선거장마다 사회적 거 리 두기, 수용 인원 제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손 세척제 배치, 방역 활동 강 화 등의 방법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 스의 확산 방지와 시민들의 안전 확보를 꾀할 방침이다. 밴쿠버 중앙일보
등교 전 코로나 신체 검사 간소화 BC주 정부 증상 17가지에서 7가지로 하나라도 해당 시 아침 등교 자제 당부 BC주 보건부는 코로나19 감염과 관련해 학생 등교 전 부모가 확인해야 할 아이의 신체 상태 점검 항목을 대폭 간소화했다. 이에 따라 매일 아침 자녀의 등교를 결정 해야 하는 학부모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10일 개학과 더불어 총 17 가지 증상에 대해 학부모가 자녀의 상태 를 점검하고 그 중 어느 하나에도 해당 하는 사항이 있을 경우 자녀의 등교를 자 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따라서 이 지침 을 성실히 따른 학부모의 경우 매일 아 침 자녀를 살펴보고 체온을 재는 등 수 고를 통해 등교를 결정해야 하는 부담을 감수해왔다.
보건부는 21일 그 점검 증상을 7가지로 대폭 줄인 새 명단을 발표했다. 이 명단 에는 목 붓기, 콧물, 두통, 피곤함 등의 증 세가 포함돼 있지 않다. 보건부 관계자는
이 조치에 대해 “어린이에게 흔히 나타나 는 증상으로 코로나19 감염과 크게 상관 없는 것으로 최근 보고돼 그 내용을 삭 제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새로 작성된 명단에는 열, 오한, 기침, 가슴 답답함, 후각/미각 상실, 설사, 구토증 등만이 포함됐다. 교육계는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일단 반기는 모습이다. BC주 학교 감사 연합 (B.C. School Trustees Association) 스 테파니 히긴슨(Stephanie Higginson) 회 장은 “정부와 보건당국이 코로나19에 대 해 새롭게 드러나는 사실을 바탕으로 신 속히 대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학부모들은 “몇 주도 안 돼 정부 방침이 바뀌는 모습에 불안감이 커진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코윈 캐나다, 밴쿠버 6.25참전용사회 마스크 전달 코윈 캐나다의 장남숙 코윈캐 나다 담당관, 현수진 부회장, 양성연 코윈 밴쿠버 총무는 21일 6.25 참전유공자에 마스크 500장 을 기증하였다고 밝혔다. 이 자리는 장민우 다문화자문위원회 위원의 주선으로 이루어졌으며, 6.25 참전유공자회에서는 이우석 회장, 강공선 부회장, 서정길 명예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에 기증된 마스크는 아이넷티비 박준희 회장이 코위너 신수경 이사를 통해 장 담당관에게 보 내진 2차 후원분 1000장 중 일부이다. 나머지는 코윈서부지역배분과 코윈캐나다 행사시 사용할 예정이다.
밴쿠버 중앙일보
BC주 주말 사이 코로나19 사망자 4명 발생 확산세 걷잡을 수 없이 악화 추세 누계 확진자 수 8000명 훌쩍 넘겨 BC주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화되고 이 제 다시 사망자도 크게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말 3일간 BC주의 코로나바이러스 감 염증(코로나19, COVID-19) 업데이트에서 지난 금요일에 비해 366명이 늘어났다. 날짜별로 보면 19일에 121명, 20일에 117명, 그리고 21일에 128명의 새 일일 확 진자가 추가됐다. 사망자도 주말 사이에 4명이나 증가했 다. 이로써 BC주의 코로나19로 인한 총 사망자는 227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4일 사이에 사망자가 7명이나 증가했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입원환자는 총 60명에 집중치료실(ICU) 입원자도 21명 이다. 이는 3일전 보다 입원환자와 ICU 입원자가 각각 1명씩 늘어난 셈이다. 개학 후 많은 학교들에서 확진자 가 나오고 있는데, BC주 질병관리본부 (BCCDC) 홈페이지에 프레이저보건소 관 할 지역에서 올라온 학교 노출 현황에서 버나비, 코퀴틀람, 랭리, 메이플릿지 등에
서는 확진자가 나온 학교가 없었다. 하지만 뉴웨스트민스터의 프레이저리 버 중학교와 뉴웨스트민스터 세컨더리에 서 17일 확진자가 나왔다. 써리에서는 마 마나위스 세컨더리가 17일, L.A. 매더슨 세컨더리에서 16일 확진자가 나왔다. 또 이외에도 바운더리파크 초등학교에서 15 일에, 에콜파노라마릿지 세컨더리에서 10 일, 존스톤하이츠세컨더리에서 8, 9, 10, 11일, 로드트위드스뮈어 세컨더리에서 14, 15일 등 무려 15개의 써리시 교육청 산하 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이외에도 델타 와 아보츠포드 그리고 사립학교에서도 확 진자가 나왔다. 밴쿠버해안보건소 관할 지역에서는 아 직 학교 내 확진자 발생 내용은 올라오지 않았다. 확진자 수가 크게 증가하는 일은 비단 BC주만의 일이 아니다. 온타리오주 도 21일 새 확진자 수가 425명을 기록했 다. 이는 온타리오주의 이전 코로나19 절 정기 때와 유사한 수준이다. 특히 21일 확 진자의 67%가 40세 이하로 고위험군이 아 니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층이자 경제활동 이 많은 인구층에서 확진자가 확산된다는 의미다. 표영태 기자
A2 오피니언
2020년 9월 23일 수요일
사 설 조성대 선관위원 후보 지명 철회해야 선거관리위원회는 정치적 중립과 공정성이 생명이다. ‘공정한 심판’
한다. 정신감정이 필요하다”며 적의를 드러냈다.
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 민주주의의 근간이 훼손되거나 붕괴할 수
과거 북한의 천안함 폭침을 부정한 글이 논란이 되자 조 후보
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들어 정치적 편향성 시비가 이는 인사들
자는 “저의 발언이 상처가 됐다면 유감으로 생각하고 사과하겠다”
의 잇따른 선관위원 추천과 임명으로 선관위의 중립성에 대한 문제
고 한발 물러났다. 그러나 문제가 된 “북한이 물고기와 사람은 안
제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다치게 하고 초계함만 두 동강 내며 초계함 밑의 파편을 물고기
문 대통령의 선거 캠프 출신인 조해주 상임위원 임명에 이어 조
들이 다 뜯어먹는 그런 친환경 어뢰를 개발했다는 개그 앞에 진
성대(한신대 교수) 후보자 역시 친여 정파성 문제로 부적격 시비가
실은”이란 글에선 그의 친정권적 대북관과 성향이 고스란히 드러
일고 있다. 어제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드러난 조 후보자의 과
난다. 노골적으로 정권과 여당 편을 드는 인사를 선관위원에 임명
거 발언과 행적을 보면 노골적으로 여당 편을 들어 왔다. 이런 인
하는 건 난센스다. 그럼에도 임명을 강행한다면 불공정 논란이 재
사를 선관위원에 추천한 것 자체가 납득 이 가지 않는다.
노골적 친여 성향 물의 야당은 사퇴 요구
조 후보자는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임명 강행하면 공정한 선거 누가 믿겠나
연되고, 선관위의 위상도 타격을 입 을 게 뻔하다.
#338-4501 North Rd, Burnaby, BC, V3N 4R7
이 정부 들어 선관위가 공정성 시
때 SNS에 ‘원순씨가 서울시를 들어올리 겠는데요. 다 함께 기뻐하기 직전, 대한민국 국민은 위대합니다. 만
비에 휘말린 게 한두 번이 아니다. 4 월 총선 땐 여당의 ‘적폐 청산’ 구호는 허용하고, 야당이 내세운 ‘
세 만세 만만세’라는 글을 올렸다. 박원순 시장에 대한 노골적인 지
민생 파탄’은 쓰지 못하게 해 불공정 논란을 자초했다. 권순일 중
지가 아니고 무엇인가. 2012년 대선에서는 문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
앙선관위원장은 대법관 임기가 끝나면 동시에 위원장에서도 물러
다. 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을 ‘친한 선배’라고 지칭하며 팬카페 글을
난 그간의 관행을 깨고 기어이 사무총장 등 핵심 보직 인사에 결
리트윗하고, 이 장관 지지 모임에도 가입했다.
재하고 그제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는 심상정(정의당) 의원에게 10만원의 후원금을 내는 등 진보
선관위가 불공정 편파 논란에 휘말리고 있는 마당에 노골적으로
쪽엔 호의적이지만 보수 정치인은 폄훼·비방하고 막말을 퍼부었다.
정권을 편드는 선관위원을 임명한다면 내년의 보궐선거와 2022년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자제해 달라는 참모의 발언에 “너나
의 대통령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질 것이라고 믿을 국민이 있겠는가.
잘해 인마”라는 글을 올렸고, 강용석 전 의원에 대해서는 “X값을
조성대 후보자의 선관위원 임명이 철회돼야 하는 이유다.
Seoul
New York
Montgomery
Los Angeles
Chicago
Atlanta
Vancouver
Washington DC San Francisco
Texas San Diego
Toronto
Seattle
어처구니없는 독감 백신 접종 중단 코로나19와 독감(인플루엔자)의 동시 유행 즉, ‘트윈데믹’을 걱정하던
문제가 될 수 있다. 질병청은 이번에 의문이 제기된 백신은 일단 유
와중에 국가 독감 예방접종 사업이 시행 하루 전날 중단됐다. 초유
통 과정의 문제이지 제조 단계의 문제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의 사태다. 코로나19로 놀란 국민의 가슴이 독감 백신 사고로 한 번
백신의 상온 노출 사실을 업체가 자발적으로 당국에 알린 게 아
더 철렁 내려앉았다. 당국의 관리가 얼마나 느슨했길래 이런 어처구
니라 신고접수로 당국이 뒤늦게 알았다니 백신 관리에 구멍이 뚫린
니없는 일이 벌어졌는지 도무지 납득하기 어렵다.
셈이다. 신고가 없었다면 당국도 까마득히 몰랐을 것이고, 문제의
질병관리청이 출입기자들에게 예방접종 사업 중단 방침을 알린 것
백신이 광범위하게 유통돼 접종이 이뤄졌을 수 있다는 얘기다. 국
은 지난 21일 밤 11시 무렵이었다. 당초 22일부터 18세 이하 청소년·
민이 아찔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당국을 불신하는 이유다. 질병청은
아동 및 임신부를 대상으로 무료 예방접종을 시작하려 했는데 불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해당 백신에 대해 검사를 의뢰했는데, 2주 정
10여 시간 전에 중단을 결정했다. 질병청은 “정부 조달 계약에 따라 백신 유통을 책임진 도매업체(신성약품)의
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문제가 제기된 500만 도즈를 폐기할 경 우 트윈데믹을 우려해 백신 접종을 확
유통 과정에서 백신의 냉장 온도 유지 등
코로나 사태로 접종 권장하던 차에 불상사
대하려던 질병청 계획에 상당한 차질
을 부적절하게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품
부실 관리 책임 묻고, 국민 불안 수습해야
이 생길 전망이다. 제약업체들의 올해
질이 확인될 때까지 접종을 일시 중단한 다”고 발표했다. 접종 중단 대상은 신성약품이 유통을 맡은 1259만 도즈(1회 접종분) 중 13~18세를 대상으로 준비한 500만 명분이다. 백신은 사백신이든 생백신이든 제약업체의 생산 단계에서부터 최
독감 백신 생산이 이미 끝나 추가 생 산이나 수입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당초 정부는 예년보다 500만 명분을 추가한 2950만 명분(무료 1900만 명분 포함)의 독감 백신을 올해 접종할 계획이었다.
종 접종 단계까지 냉장 보관해야 한다. 질병청에 따르면 이번에 문제
전례 없는 백신 접종 중단 사태를 계기로 질병청은 철저한 진상
밴쿠버 날씨 오늘(수)
가 제기된 유통업체는 해당 백신을 냉장차로 각 지역에 옮긴 뒤 재
조사와 안전성 검사를 통해 국민의 불안감을 달래줘야 한다. 차제
16° /11°
배분하는 과정에서 백신을 상온에 노출했다고 한다.
에 백신 등 의약품 유통 과정에 대한 안전점검을 철저히 추진해 유
백신이 상온에 노출되면 단백질이 변질해 백신 효과와 안전성에
사 사태 재발을 막아야 할 것이다. 비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
17° /10°
17° /11°
16° /12°
종합
2020년 9월 23일 수요일
A3
리치몬드서 수상한 사건 연이어 작업복 두 남자 시청 직원 사칭 집 방문 아시아계 괴한 남성 10세 어린이 미행 지난주 리치몬드시에서 수상한 사건이 연달아 발생해 지역 주민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시청 직원을 가장한 남자 두 명이 돌아다니며 가정집 문을 두드리는 가 하면 한 괴한이 밴을 몰고 귀갓길 소 년을 유괴하려는 시도도 있었다. RCMP는 지난 18일 작업복을 한 두 남자가 콘월 드라이브(Cornwall) 5500 번지대 주택가에서 시청 직원임을 사칭 한 뒤 집 안을 보여주기를 요구한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RCMP는 이들 이 강제로 집에 들어오려는 시도는 없 었다면서 경관이 출동했을 때는 이미 동네를 떠난 뒤였다고 덧붙였다.
리치몬드 시 당국도 페이스북에 이 들이 시청과 무관함을 알린 뒤 시민의 주의를 당부했다. 시 당국은 시청 직원 을 식별하는 요령에 대해 직원일 경우 *시청이 발급한 사진 증명서를 항상 소 지하고 있고, *시청 로고와 일련번호 가 붙은 차량을 몰고 있으며, *집 밖만 을 살펴보지 안까지 들여다보지 않는다 고 설명했다. 시 당국은 또 수상한 사람을 목격 할 경우 시청(60-270-8721)이나 리치몬 드 RCMP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RCMP는 이보다 앞선 15일 사 무엘 브리그하우스(Samuel Brighouse) 초등학교에 다니는 한 10세 남학생이 방과 후 3시반경 애저어 로드(Azure Road)를 따라 집으로 돌아오는 도중
정체 모를 남자가 모는 밴의 미행을 받 았다고 밝혔다. 이 어린이는 경찰 조사에서 남자가 자신에게 접근해 어머니를 알고 있으며 그녀의 요청으로 데리러 왔다고 말한 것으로 진술했다. 이 말을 수상히 느낀 아이는 자리를 피한 뒤 달려서 집으로 돌아왔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경찰은 이 남자가 50대 아시아계로 범 행 당시 샴페인 색 밴을 몰고 있었고 흰 색 바지에 금 체인을 손목에 두르고 있 었다고 설명했다. 이 남성은 또 주근깨 나 여드름 흔적 등으로 얼굴이 얼긴 흔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런 남성을 목격할 경우 리 치몬드 RCMP(604-2778-1212)로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대만사회, BC한인실업인협회에 마스크 기증 대만경제문화부(앤디첸 부장) 와 틴엔진 리빙은 BC한인실업인협회(김성수회장)에 마스크를 21일 전달하였다. 앤디첸부장은 "한 인사회와 대만사회가 앞으로 같이 할수 있는 많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작은 선물이 지만 코로나 극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실협의 김성수회장은 마스크 를 필요한 곳에 쓰도록 하겠다는 감사의 인사를 전하였다. BC한인실업인협회에서 가진 전달 식에는 대만 상공회의소 등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는 자리도 됐다.
코로나 와중에 ‘부익부’ 심화 (토론토) 코로나 사태 와중에도 캐나다 의 20대 갑부들의 재산이 봇물처럼 급증 한 것으로 드러났다. 관련보고서에 따르 면 캐나다에서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이 래 6개월 기간 동안 그룹의 전체 재산은 370억달러는 늘어났다. 수퍼마켓 체인 로블로를 비롯한 20대 갑부 그룹의 총 재산은 1천780억달러로 추산됐다. 반면 로블로와 메트로, 소베 이스 등 그로서리체인 근로자들은 임금 이 코로나사태에 관련해 격려금 성격으 로 시간당 2달러정도 올랐으나 최근 이마
저도 끝이났다. 진보성향의 민간 연구소인 ‘캐나다 대 안정책센터(CCPA)’는 “코로나 사태로 근 로자 3백여만명이 일자리를 잃었으며 경 제개재 조치가 시작된 지난 5월 이후 아 직도 1백여만명 이상이 일터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CCPA 관계자는 “갑부들은 코로나사태 에 아랑곳않고 엄청난 재산 증식을 누렸 다”며 “부자들에 우선한 정부의 조세 및 각종 정책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 관 계자는 “코로나 사태는 캐나다 역사상 최
악의 경제적인 타격을 입혔다”며 “그러나 무엇보다도 소득 불평등이라는 고질적인 사회 현상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부유층의 탈세와 재산 도피를 막고 부 유세 등 정책 수단을 통해 이같은 불공평 을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으나 정치권이 이를 주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초 연방의회예산국은 보고서를 통 해 “캐나다의 최고 소득층 1%가 나라 전체 재산의 25%를 차지하고 있다”고 지 적했다. 토론토 중앙일보
“2020 하반기 해외취업 화상면접 주간” 개최 고용노동부(장관 이재갑)와 대한무역투 자진흥공사(사장 권평오, 이하 코트라),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김동만)은 9월 23일(수)부터 29일(화)까지 7일간 "2020 하반기 해외취업 화상면접 주간" (Online Job Fair Week 2020)을 운영한다. "해외취업 화상면접 주간"은 그동안 대 면방식으로 진행해오던 글로벌일자리대 전을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올 해에는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는 행사 이다. "2020 상반기 해외취업 화상면접 주 간"(’20.5.14.∼22.)에는 7개국 61개사가 참 여하여 304명의 청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하여, 청년 들이 국내 일자리를 찾는데어려움이 있 는 상황에서도 양질의 해외 일자리 취업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데 의미가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면서 전체적인 해외 구인수요는 감소하였으나, 청년들의 해외진출을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으 며, 능력있는 우리 청년들에 대한 해외 구인수요도 계속되고 있다. "2020 하반기 해외취업 화상면접 주 간"에는 일본·말레이시아·캐나다 등 8개 국, 72개사가 참여하며, 채용 희망 인원 은 총 181명이다.
일본이 54개사로 가장 큰 비중(75%)을 차지하며, 말레이시아 6개사, 싱가포르 3 개사, 캐나다 3개사, 뉴질랜드 2개사, 멕 시코 2개사, 호주중국 각 1개사가 참가 할 예정이다. 해외 구인사들의 구인직종은 정보기술 (32%)가 가장 많으며, 사무관리(30.4%), 연구직(19.9%), 기타서비스직(10.5%), 기능 직(3.9%), 영업직(2.2%) 순이다. 화상면접이 실제 취업을 전제로 실시 되므로, 사전에 구직 신청을 받은 후 1차 서류 전형 합격자와 구인기업 간 1:1 화상 면접을 진행한다. 밴쿠버 중앙일보
밴쿠버 중앙일보
캐나다국민 4분의 1이 카드값 못막아
(토론토) 캐나다 국민의 4분의 1이 신 용카드 사용 지불액을 갚지 못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사기관 J.D.파워(J.D.Power)가 대 형신용카드사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신용카드 사용자의 25%가 지난 5월과 6월 카드값을 정산하지 못한 것 으로 밝혀졌다. 다행히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신 용카드 연체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 타났다. 캐나다 로얄뱅크는 7월 신용카드 연 체율은 4.3%로 4월(9.6%)보다 5.3%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스코샤뱅크 역시 8월엔 고객 96.8% 가 카드값을 정해진 기간 안에 지불 했다고 전했다. 지난 5월과 6월 팬데믹으로 경제적
타격을 입은 신용카드 이용자 6천 7 백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카드사 에 대한 서비스 만족도가 낮았던 것 으로 밝혀졌다. J.D.파워 관계자는 전반적인 카드 사에 대한 만족도는 작년과 비슷했으 나 온라인 고객센터나 콜센터에 대한 만족도는 지난해에 비해 훨씬 낮았다 고 전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집에서 음식 을 시키거나 온라인 쇼핑이 증가하면 서 카드사용과 함께 콜센터 상담횟 수도 늘어났다고 말했으며 이로 인 해 상담 지연 문제가 발생하면서 이전 엔 평균 8분을 기록했던 대기시간이 팬데믹 이후 평균 12분으로 늘어났다 고 덧붙였다. 토론토 중앙일보
종합 A4 10
2020년 9월 23일 수요일
사회
2020년 9월 23일 수요일
부대서 복귀 종용 통화 때 추미애 아들 PC방 있었다 조수진‘휴가 특혜’관련 제보 공개
씨의 군복무 기간인 2016년 11월~2018 “게임한 계정 아이디 추미애 아들 것” 년 8월에 포함된다. 조 의원은 “서씨가 PC방에 있었다면 추 장관 아들 측“사실 파악 어렵다” 휴가를 23일 연속해서 낼 정도로 몸 상 태가 나쁘지 않았다는 방증”이라고 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가 장했다. 서씨 측 변호사는 중앙일보와의 2017년 6월 부대 복귀 종용 전화를 받 통화에서 “현재로서는 사실관계를 정확 았을 때 PC방에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 히 파악하기 어렵다”며 “결과적으로 병 됐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서 가 기간 실제로 서씨가 아팠는지가 중요 씨가 복귀 종용 전화를 받았을 당시 서 한데 병원 진료 기록 등을 이미 검찰에 울의 한 PC방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제출했고 다른 기록도 있다”고 말했다. (LoL·롤) 게임을 했다는 제보를 받았 검찰 안팎에서는 수사팀이 내부적으 다”고 밝혔다. 서씨는 주한 미8군 한국 로 서씨의 휴가 연장에 법적 문제가 없 군지원단 카투사로 복무하던 2017년 6 었다는 쪽으로 잠정 결론내렸다는 분석 월 5일부터 14일까지 무릎 수술을 이유 도 나온다. 서씨의 지휘관이 구두로 휴 로 10일간 병가(1차)를 냈다. 이후 14~23 가를 승인한 만큼 서씨가 병가와 개인 일까지 9일간 병가(2차)를 추가로 냈고, 연가를 합쳐 23일간 휴가를 사용한 것 24~27일에는 개인 휴가(3차)를 썼다. 은 절차와 규정상 문제가 없다는 게 검 조 의원이 받은 제보에 따르면 서씨는 찰 판단이라는 것이다. 서씨와 관련한 휴가가 끝날 무렵 지인과 함께 PC방에 핵심 논란은 24~27일까지의 3차 휴가에 서 게임을 하다 부대에서 전화를 받았 대한 문서상 명령이 25일에서야 내려진 다고 한다. 그는 어딘가로 전화를 건 뒤 것으로 밝혀진 대목이다. 24~25일 군무 “집에 가야 한다”며 급하게 PC방을 떠 를 이탈한 것 아니냐는 얘기다. 났다. 하지만 일정 시간이 지난 뒤 다시 하지만 검찰은 이를 단순 행정실수로 PC방에 돌아와 게임을 이어갔다는 게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A씨가 서 조 의원 측 주장이다. 서씨가 소속 부대 씨의 미복귀 보고를 받고 서씨에게 전화 에서 전화를 받은 건 2차 휴가 복귀일이 해 복귀를 종용한 것도 행정상 휴가처리 었던 6월 23일과 제보자 A씨가 당직을 가 돼 있지 않아 발생한 ‘해프닝’이란 것 섰던 25일이었다. A씨는 “서씨가 미복 이다. 이와 관련해 서씨는 검찰 조사에 귀했다는 보고를 받고 전화했더니 서씨 서 21일에 3차 휴가 연장을 신청했고, 서 가 ‘집에 있다’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류를 접수시켰다고 해명했다고 한다. 조 의원 측은 제보에 따라 서씨의 롤 검찰,수사 8개월만에 아들 압수수색= 계정으로 추정되는 아이디를 추적한 결 검찰이 사건 배당 8개월 뒤인 21일 서씨 과, 해당 아이디 보유자가 2017년 1월 11 등에 대해 뒤늦게 압수수색에 나선 것 일부터 그해 11월 7일 사이 총 277시간 도 서씨 진술을 확인할 수 있는 객관적 동안 게임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 증거를 찾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사라·정진호 기자 혔다. 상위 10% 실력자를 뜻하는 플래 park.sara@joongang.co.kr 티넘에 랭크될 정도였다. 이 기간은 서
제17161호 43판
문 대통령 종전선언, 한반도 평화 여는 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75차 유엔(UN) 총회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에서 전쟁은 완전히, 그리고 영구적으로 종식되어야 한다”며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비핵화와 함께 ‘항구적 평화체제’의 길을 여는 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이후의 한반도 문제는 ‘포용성을 강화한 국제협력’의 관점에서 생각해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사진은 문 대 통령이 21일 믹타(MIKTA·멕시코, 인도네시아, 한국, 터키, 오스트레일리아의 국가협의체) 의장국 자격으로 화상 연설을 하는 모습. [EPA=연합뉴스]
‘최종건 왕차관’논란에, 외교부 페북서 해명 현장에서
최 차관 방미 때 북미국장이 수행 외교부 계정으로 해명한 건 이례적 개인 평판보다 국익에 신경써야 외교부가 공식 계정에 올린 해명. [페이스북 캡처]
“국장이 동행하면 ‘왕차관’ 이라고요?” 22일 외교부의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생경한 해명 자료가 포스팅됐다. 결론부 터 이야기하자면 일부 언론에서 최종건 신임 외교부 1차관을 ‘왕차관’이라고 표 현했는데, 사실이 아니라는 거다. 최 차관은 지난 9~11일 워싱턴을 방문 했는데, 북미국장이 함께 갔다. 이에 통 상 차관의 해외 일정은 심의관(부국장 급)이 수행하는 관례에 비춰 이례적이라 는 지적이 나왔다. 문재인 정부 초기부터 외교안보정책에 깊숙이 관여해온 청와 대 출신 최 차관을 왕차관에 빗대는 언 론 보도도 있었던 게 사실이다. 외교부는 페이스북 게시물에서 “차관
출장시 심의관이 수행해야 한다는 규칙 은 없다”고 반박했다. “2008년부터 지금 까지 1차관 방미는 13차례로, 북미국장 이 수행한 경우가 8번이다. 절반이 훌쩍 넘는다”며 ‘팩트 체크’도 자처했다. 하지만 사실 관계를 떠나 간부 개인의 평판에 대한 해명을 개인 SNS(소셜네트 워크서비스) 계정이 아니라 외교부 공식 계정에 올린 건 흔히 볼 수 없는 일이다. 외교부 계정에는 당국자들의 외교 활동 에 대한 내용이 주로 올라오기 때문이다. 정부 부처가 SNS 계정을 운영하는 건 국정 활동을 널리 알려 국민의 이해도를 높이려는 공익적 목적이다. 최 차관이
왕차관으로 불리고 말고가 공익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 이 해명 자료를 만들기 위해 12년 전부터 역대 차관들의 방미에 누가 수행했는지 일일이 뒤져보고 세어 봤을 실무자들의 모습마저 그려졌다. 외 교관의 본래 업무와는 당연히 동떨어진 일일 테다. 이날 외교부의 해명 포스팅은 본질을 잊었다는 점에서 더 문제다. 최 차관의 방미에서 중요한 건 수행 자의 직급도, 왕차관이란 수식어도 아니 다. 그가 방미 성과로 내세운 ‘동맹 대화’ 의 실체와 실효성은 무엇인가. 방위비 분 담금 협상 등 껄끄러운 양국 간 현안은 어떻게 풀 것인가. 미·중 간 전략 경쟁 속 한국은 어떤 대응 전략을 세울 것인가. 언뜻만 생각해봐도 공익을 넘어 국익과 직결되는 질문이 수두룩하다. 최 차관이 소통하고 답변을 고민해야 할 질문들은 이런 것들 아닐까. 진정 그 가 개인적 평판보다 국익을 더 중시하 는 차관이라면 말이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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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개천절 집회 겨냥 “반사회적 범죄” 문재인(얼굴) 대통령은 22일 “ 공동체의 안녕을 위태롭게 하 고 이웃의 삶을 무너뜨리는 반 “집회 자유란 이름으로 옹호 안돼” 사회적 범죄를 ‘집회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옹 신고된 개천절 집회 800건 육박 호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경찰, 10명 넘는 경우 금지 통보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 의 모두발언에서 “코로나 재확 야당 “꼭 개천절, 광장일 필요 없다 산의 위기를 초래했던 불법 집 회가 또다시 계획되고 있고, 방 역을 저해하는 가짜뉴스도 여 대해서는 금지를 통보했고, 집 공하고, 경제는 경제대로 살려 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면서 회를 강행할 경우 원천 차단·제 나갈 수 있도록 연대와 협력의 다. 일부 보수단체가 준비 중 지할 방침이다. 정신을 발휘해 주시기 바란다” 인 개천절 집회를 겨냥해 ‘반사 이날 문 대통령의 발언은 지 고 말했다. 회적 범죄’라고 강도 높게 비판 난 8·15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 이날 4차 추경안을 처리한 한 것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해치는 국회를 향해서는 “정부는 추경 문 대통령은 “방역에 힘을 불법 행위” “방역 방해와 가짜 이 신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모으고 있는 국민의 수고를 한 뉴스 유포는 공동체를 해치는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며 “추 순간에 허사로 돌리는 일체의 반사회적 범죄”라며 강경한 발 석 이전에 대부분 지원을 끝낼 방역 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강 언을 한 것과 같은 기조를 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우 어간 것이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리 사회를 또 위험에 빠뜨린다 문 대통령은 또 “이제 재확산 도 이날 국회에서 김창룡 경 면 어떤 관용도 기대할 수 없 의 위기 국면에서 벗어나 안정 찰청장을 만나 불법 집회 차 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 화 단계로 접어들 수 있다는 희 단을 당부했다. 이 대표는 “경 여전히 불법 집회 강행을 계 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면서 “ 찰의 명운을 걸고 공권력이 살 획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부디 여기까지 오는 데도 많은 고통 아 있다는 것을 국민 앞에 보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이 따랐다. 모두의 노고에 깊은 여주는 결연한 의지로 원천 차 고 했다.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단해 달라”고 말했고, 김 청장 경찰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 고 말했다. 은 “법이 허락하는 모든 권한 전까지 신고된 개천절 집회는 을 대동하고 최대한의 인력과 798건이다. 경찰은 이 중 집결 이낙연 “경찰 명운 걸고 차단” 장비를 통해 철저히 대응하겠 신고 인원 10명이 넘는 집회에 보수 일각 “드라이브 스루 시 다”고 답했다. 위” 이 대표는 “코로나19 확진자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상황 가 두 자릿수로 내려갔으나 안 을 ‘장기전’으로 규정하고 국민 심할 단계가 아니다. 추석 연휴 과 정부와 국회의 대비를 당부 와 개천절, 한글날 집회 복병이 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확 남아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산은 고비를 겨우 넘기고 있지 이에 김 청장은 “불법 집회를 만 효과 있는 백신과 치료제가 강행할 경우 신속하게 해산 절 나올 때까지는 장기전”이라며 차를 진행하고 해산 명령에 불 “당분간은 코로나와 함께 살 응하는 참가자들은 직접 해산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할 것이다. 공무집행 방해, 기 그러면서 “예전과는 다른 버거 물 손괴 등 불법 폭력행위자는 운 일상이지만 서로 격려하고 현행범 체포를 원칙으로 엄정 인내하며 방역은 방역대로 성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대
게시판 표는 비공개 간담회에서도 “경 찰이 10월 3일 개천절 집회를 압도적으로 저지해 달라”고 거 듭 요청했다고 한다. 개천절 집회에 대한 청와대 와 정부·여당의 강경 대응 기 조 속에 국민의힘은 보수단체 를 향해 ‘집회 자제’를 호소했 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 은 전날 “국민의 생명과 재산 이 우선”이라며 “정부의 폭거 와 실정을 지적하는 시간과 방 법이 꼭 개천절에 광장일 필요 는 없다”고 말했다. 광복절 서울 도심 집회에 참 석했던 김진태·민경욱 국민의 힘 전 의원은 거리 집회 대신 ‘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차량 시 위를 제안하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에서 “정권이 방역실패 책임을 광화문 애국 세력에 뒤집어씌 우는 마당에 또다시 종전 방 식을 고집해 먹잇감이 될 필요 는 없다”고 적었다. 이어 “10 월 3일 광화문 집회는 드라이 브 스루 방식이 좋겠다. 내 차 안에 나 혼자 있는데 코로나와 아무 상관없다”고 했다. 민 전 의원 역시 전날 드라이브 스루 집회를 제안하며 “차 타고 시 위한다는데 9대 이상은 안 된 다는 근거가 대체 뭔지 박능 후 복지부 장관과 정은경 질병 관리청장은 말해 보라”고 주장 했다. 경찰은 드라이브 스루 방 식의 시위에 대해서도 10인 이 상의 집회를 금지하는 것을 준 용해 차량 9대 이하로 제한하 고 있다. 강태화·오현석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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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만㎡ 용지 확보, 고양시 자족도시 지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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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길 화백 작품 전시 주제: 나의 영원한 평화의 상 징 장소: 밴쿠버 한인회관 (1320 E Hastings St., Vancouver), 주밴쿠버총영사관 민 원 업무실(1600-1090 W Georgia St., Vancouver), ANVELY #111e-4501 North Rd, Bby(상 설) 문의: 604-433-0107
이재준 고양시장 인터뷰 테크노밸리·제3킨텍스 들어서 일자리 3만2000여 개 창출 목표 3기 신도시, 역세권에 자족시설 “‘베드타운 도시’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한 도약의 발판을 마 련했습니다.” 경기도 고양시는 28년 전인 1992년 2월 인구 25만7834명일 때 시로 승격했다. 같은 해 하 반기부터 1기 신도시 일산의 입 주가 시작됐다. 이어 중산, 탄현, 화정, 행신 등 신도시가 잇따라 조성되면서 현재 인구 108만명의 거대도시로 변모했다. 이재준 고 양시장을 만나 고양시의 현안 사 업과 발전 전략, 미래 비전 등을 들어봤다. 이 시장은 22일 중앙일보와 인 터뷰에서 “330만㎡(100만평)의 자족시설 용지를 확보했다”며 “ 장기간 정체됐던 일산테크노밸 리·킨텍스 제3전시장 사업의 인 허가 절차를 마쳤고, 사업비까지 확보하면서 고양시의 미래 경제 지도가 완성됐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를 바탕으로 남 북 평화시대가 도래하면, 고양시 는 변방이 아니라 중심에 서게 될 것”이라며 “킨텍스 역사에 계 획 중인 복합환승센터는 북한 개 성으로의 관광, 평양·신의주로의 물자 수송, 해외여행 등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 시장과의 일문일답.
-일산테크노밸리는. “대화동 85만㎡에 8234억원을 들여 2023년까지 테크노밸리가 조성되면 고부가가치의 산업 일 자리 1만8000여 개가 창출되고, 1조6000억원의 신규투자 효과가 기대된다. 이를 통해 4차 산업혁 명시대를 선도하는 대표 지방자 치단체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킨텍스 제3전시장은. “대화동 킨텍스 1·2전시장 옆에 들어서는 킨텍스 3전시장은 연면 적 31만9730㎡·전시면적 7만㎡ 규모다. 2021년 9월 착공해 2023 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총 사 업비는 예비비·용지보상비 등을 제외한 4891억원이며, 경기도·고 양시·코트라가 균등 분담한다. 고 양시 내에 미치는 경제 효과는 3 조1000억원, 일자리 창출 효과는 1만4000명이다. 이를 토대로 고양 시가 마이스(MICE)·문화관광·4 차 신성장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 벌 미래자족도시로 발돋움할 것 으로 본다.” -방송영상밸리는. “장항동 일원 70만㎡ 부지에 6700억원을 들여 2023년까지 완 공할 예정이다. 방송제작센터 등 신규기업을 유치해 방송영상의 신성장 거점을 구축한다. 방송영
상, 뉴미디어 분야에 33억원을 들 여 창업 174건, 일자리 창출 405 개, 스타트업 지원 525건을 달성 하는 게 목표다.” -3기 신도시 창릉은. “원흥동·도내동 일원 812만 7000㎡에 3만80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판교의 2배가 넘는 130 만㎡의 자족 용지(기업·일자리 용 지)를 교통이 편리한 역세권에 집 중적으로 배치한다. 기존 군부대 (30사단) 부지는 100만㎡ 규모의 도시숲으로 조성해 시민 휴식처 를 만든다.” -코로나19 방역 ‘안심카 서비 스’는. “고양시가 고안한 ‘안심카 선 별진료소’는 세계 29개국 정도에 서 채택했다. 최근 개발한 ‘안심
콜 출입자관리’도 전국으로 확산 하고 있다. QR코드 입력과 수기 작성 방식보다 신속하게 출입자 관리를 처리할 수 있고, 전화번 호나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 록 고민한 결과물이다.” -코로나19 지원 대책은. “집합제한명령과 병행한 집합 금지명령 대상 12개 업종, 1270개 업체에 대해 업소당 추석 전에 150만원씩 현금으로 지급할 예정 이다. 고양시 예술인들을 위해선 ‘고양 예술은행’을 추진해 1인당 100만원씩 미리 지급해주고, 올 해와 내년에 사업 공모를 받은 후 상황이 좋아지면 공연을 하도 록 돕겠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이재준 고양시장은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330만㎡ 자족시설 용지를 확보해 ‘베드 타운 도시’오명을 벗고 도약하기 위한 고양시의 미래 경제지도가 완성됐다”고 밝 혔다.
[사진 고양시]
재난지원금 마트서 가장 많이 썼다 정부가 사상 최초로 전 국민에 게 지급한 14조원대 ‘긴급재난 지원금’ 대부분이 장보기와 외 식 업종에서 쓰인 것으로 조 사됐다. 행정안전부는 22일 전국 2216만 가구에 총 14조2357억 원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소비처를 분석한 결과 마트·식 료품(26.3%) 업종이 가장 많 았다고 발표했다. 지난 5월 4 일 취약계층에 대한 현금지급 을 시작으로 재난지원금 신청 은 지난 8월 24일에 마감했다. 재난지원금 사용 역시 8월 말 종료됐다.
재난지원금은 신용카드와 체 크카드 충전방식으로 받은 가 구가 전체의 66.1%(1464만 가 구)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다음으로는 선불카드(13.2%), 현금(12.9%), 지역사랑 상품권 (7.8%) 순이다. 지급은 속전속 결로 이뤄졌다. 신청 개시 후 5 월 말까지 한 달도 안되는 사 이 전체 대상의 96%(2132만 가 구)가 재난지원금을 받았고, 사 용도 빠르게 이뤄졌다. 5월에 재난지원금의 59.7%(5조7023억 원)가, 6월에 31.4%(3조43억원) 가 소진됐다. 신용·체크카드 충전금(9조
5796억원) 기준 최다 사용업종 은 ‘마트·식료품업’(26.3%·2조 5143억원)이었다. 2위는 음식점 (24.3%)으로 2조3251억원이 쓰 였다. 재난지원금으로 장보기 를 하고, 음식점에서 쓴 것이 다. 3위는 병원과 약국(10.6%·1 조172억원), 4위는 주유업종 (6.1%·5788억원), 5위는 의류와 잡화(4.7%·4518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편의점(4.6%) 이 6위를, 학원(3.6%)이 7위를 차지했다. 여가와 레저업(9위), 그리고 헬스나 이·미용 업종(10 위)은 각각 2.9%로 조사됐다. 재난지원금 기부는 총 58만
건, 2803억5000만원으로 조사 됐다. 이 가운데 ‘기부 의사’를 밝힌 데 따른 모집 기부금은 287억5000만원(15만7000건)으 로 나타났다. 반면 신청 마감 일까지 재난지원금을 신청하지 않아 쌓인 의제 기부금은 2516 억원(58만건)으로 집계됐다. 진 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긴급재 난지원금이 코로나19로 어려움 을 겪고 있는 국민에게 힘과 위로가 되는 한편 골목상권과 지역경제 숨통을 틔우는 계기 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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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23일 수요일
종합
이슈 임대차법의 역설
단기 4353년 (음력 8월 7일) 2020년 9월 23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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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세 가뭄 어디까지 원룸도 1억 쥐고는 못 구한다 <30㎡·약 9평 이하>
임대차법에 빌라·연립도 전세난
높아지는 서울 원룸 전세보증금
30㎡ 이하 평균 전셋값 1억6246만원 서울 전체 중랑구 (16.4) (40.2)
아파트서 옮겨타기, 품귀 도미노 ‘서민 주거지’도봉구 올 57% 올라 경기도 화성시에 사는 한모(28)씨는 서 울 광화문 회사로 출퇴근이 버거워 원 룸을 구하고 있다. 입사 2년 차라 자금 여유가 없어 전셋값이 싼 편인 도봉구 를 점찍었다. 한씨는 지난 19일 부동산 중개업소를 방문했다가 좌절했다. 연초만 해도 새로 지은 26㎡(약 8평, 이하 전용면적) 원룸 전세를 9000만원 에 얻을 수 있었는데 그 사이 4000만원 이 올랐기 때문이다. 한씨는 “연초에 계 약하려다 갑자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심각해져 미뤘는 데 당혹스럽다”며 “아파트 전셋값이 오 른다는 얘기를 남 얘기로 들었는데 원 룸까지 이럴 줄 몰랐다”고 말했다. 아파트 시장을 달군 전세대란이 단 독·다세대·연립주택 같은 ‘서민 주택’으 로 번지고 있다.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지난 7월 31일 시행된 임대차 2법이 직 격탄이 됐다. 주택 전세 물건이 귀해진 데다 치솟는 아파트 전셋값을 견디지
금천구 (25.3)
단위:원, ( )안은 올해 상승률(%)
구로구 (24.6)
도봉구 (57) 1억7221만 1억6246만
1억5000만
1억6272만 1억3963만 1억2826만
1억
22일 부동산정보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서울의 원룸 평균 전셋값이 지난달 기준 1 억6246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날 마포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매물정보란. [연합뉴스]
못한 전세 수요도 다세대주택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 특히 크기가 작은 원룸이 많이 올랐 다. 부동산 플랫폼인 다방이 국토교통 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서울 30㎡ 이하 단독·다세대·연립주택의 평균 전 세보증금(8월 기준)은 1억6246만원으 로, 올 1월보다 2296만원 올랐다. 올해 들어 16% 상승했다. 45~60㎡도 지난 1 월 1억9512만원에서 8월 2억1003만원 으로 7.6% 상승했다.
※단독·다세대·연립 전용 30㎡(약 9평) 이하 기준 자료: 다방·국토부 5000만 2020년 1월
집값을 비롯해 전·월세가 싸 전통 적으로 서민 주거지로 손꼽히는 지역 의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서울 도봉구 는 1월 8141만원이었던 30㎡ 이하 원룸 의 평균 전세보증금이 1억2826만원으 로 비싸졌다. 올해 들어서만 57% 치솟 았다. 중랑구도 1월 1억2277만원에서 8 월 1억7221만원으로 40% 상승했다. 금 천구(1억2984만→1억6272만원)와 구 로구(1억1198만→1억3963만원)도 각각 25%, 24% 상승했다.
8월
계약갱신청구권(2년+2년)과 전·월 세 상한제(5%) 영향이 크다. 최대 4년 간 전셋값을 올리지 못하게 된 집주인 이 미리 전셋값을 올리고 있어서다. 전 세 물건 자체도 줄었다. 이전에도 원룸 은 전세 물건이 많지 않았다. 매달 안정 적인 임대수익을 얻으려는 월세 등 수 익형 부동산의 특성이 강하기 때문이 다. 지난 8월 서울 단독·다세대·연립주 택 전세 거래는 8558건으로, 전달보다 23% 감소했다.
손쉽게 받을 수 있는 전세자금대출 도 전셋값 상승의 이유로 꼽힌다. 중 랑구 신내동의 중개업소 관계자는 “연 2%의 저금리라 이자 부담이 크지 않으 니 집주인이 ‘대출받아 오른 전셋값을 충당하면 되는데 뭔 걱정이냐’며 대출 을 권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부터 14개월 연속 오름세 인 아파트 전셋값도 원룸 등의 전셋값 상승을 부추긴다. 오른 아파트 전셋값 을 감당하지 못한 수요가 ‘옮겨타기’를 하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소형 아파트 와 주거 여건이 비슷한 편인 오피스텔 전셋값도 오르고 있다.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8월 전국 오피스텔 평균 전셋값은 3.3㎡당 1461만원으로, 한 달 새 49만원 증가했다. 서울은 3.3 ㎡당 28만원 올랐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1 주택자의 대출까지 제동을 걸면서 전 세 수요가 폭발하게 됐다”며 “9억원 미 만에 대한 대출규제 완화 등을 통해 실 수요자가 집을 살 수 있게 해줘야 궁극 적으로 전세시장이 안정될 것”이라고 최현주 기자 말했다. chj80@joongang.co.kr
치매, 한국인 사망 원인 9위 → 7위로 암, 37년째 1위 통계청, 2019년 사망 원인 발표 자살률 OECD국가 중 가장 높아 지난해에도 한국인 사망 원인 1위는 암 이었다. 198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37 년째다. 고령화 여파로 알츠하이머병(치매), 폐렴 사망자도 크게 늘었다.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여
제17161호 40판
전히 가장 높았다. 통계청이 22일 내놓은 ‘2019년 사망원 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29만5110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3710명(-1.2%) 줄었다. 사망 원인 1위는 27.5%인 악성신생 물(암)이었다. 암 사망률은 10만 명당 158.2명이다. 전년 대비 2.5% 늘었다. 암 종류별로는 폐암(사망률 36.2명)으로
인한 사망이 가장 많았고 대장암(17.5 명), 위암(14.9명). 췌장암(12.5명)이 뒤 를 이었다. 심장질환은 암에 이어 사망 원인 2위 를 기록했다. 사망률은 60.4명이다. 폐렴 (45.1명), 뇌혈관 질환(42명), 자살(26.9 명), 당뇨병(15.8명), 알츠하이머병(13.1 명)도 주요 사망 원인이다. 지난해 사망 원인에서 폐렴은 2018년
과는 같은 순위(3위)지만 2009년(9위) 대비 여섯 계단이나 올랐다. 알츠하이 머병(7위)도 2018년보다 두 단계 높은 순위에 자리했다. 10년 전(13위) 대비 여 섯 계단 상승이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알 츠하이머병과 폐렴은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라며 “인구가 고령화하면서 관 련 사망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사
망률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자살률은 여전히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다. 지난해 자살 사망자 수는 1만3799명 으로 전년 대비 129명(0.9%) 늘었다. 자 살로 인한 사망률도 26.9명으로 1년 전 보다 0.2명(0.9%) 증가했다. 세종=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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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독감백신 무료접종 중단
2020년 9월 23일 수요일
종합
2020년 9월 23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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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백신 500만명분검증, 검증, 업 업체 배송배송 중 문제” 독감백신 500만명분 체“250만명분 “250만명분 중 문제” <신성약품> <신성약품>
업체 회장 “하청업체 배송 실수” 업체 회장 배송 실수” 정부, 2주간“하청업체 안전성 검증하기로
정부, 2주간 안전성 정은경 “고령자 접종 검증하기로 당초 계획대로” 정은경 “고령자 접종 “하필 코로나 판칠 때”당초 불안계획대로” 고조 “하필 코로나 판칠 때” 불안 고조
진문 회장은 이날 기자와 만나 “1차 것으로 있다”고 말했다. 김도 회 로 풀린파악하고 517만 도즈 중에서 250만 장은 “S사를 대체할 다른맡긴 택배사를 선 즈를 지방 물량 배송을 (하청업 정하는 등 정상화 노력을 하고 있다”며 체) S사가 배송했다”며 “S사가 김포 “전적으로11t 우리 잘못이므로 본사에서 트럭에 백신을정부 싣고처분 지 에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 거점 S사 물류센터로 가면 거기 이미 지난 8일부터 시작된 2회 접종 옮 어 서 (재하청업체들의) 1t 트럭으로 린이각대상자에게 공급된 백신은 병원들 겨 병원에 배송하는데, 그 과정에 이 자체 조달로 공급받은 백신이라 문제 서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의 백신과는 다르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있다”고 말했다. 상온에 노출된 백신 물량을 수거해 질병관리청은 상온 노출품질을 사고 재검증하는 과정을 거쳐 이상이 장소와 관련해 “(제보자의) 신고에없을 대 경우 정상 접종이 이뤄질 예정이다. 당 해서는 복수의 내용이 확인됐다”고 국은 안전성 걸릴 있 것 밝혔다. 여러검증에는 곳에서 2주 노출정도 사고가 으로 내다봤다. 검증 결과관련 안전성에 문 었다는 뜻이다. 제보자가 장면을 제가 있어 해당영상을 물량을제출했고, 폐기해야 할 경 담은 사진과 당국 우 올해 차질이문제가 불가피하 이 이를 접종 통해 계획은 일부 백신에 있 다. 것을 다만 정 청장은 “62세 이상 고령자는 는 확인했다고 한다. 당초 계획대로 10월부터 접종이 순차적 이미 지난 8일부터 시작된 2회 접 으로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종 어린이 대상자에게 공급된 백신은 독감 예방접종이 갑자기 중단되자 병 병원들이 자체 조달로 공급받은 백신 원에는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백신을 맞 이라 문제의 백신과는 다르다고 당국 기 위해 기다리던 부모들은 불안을 호 은 설명했다. 소했다. 오전물량을 10시 서울 중랑구의 상온에22일 노출된 수거해 품질 한 재검증하는 소아청소년과 앞에는 ‘인플루엔자 을 과정을 거쳐 이상이 없 국가지원사업 중단이뤄질 안내’라는 안 을 경우 정상 일시 접종이 예정이 내문이 붙어 있었다. 이 병원 간호사는 다. 당국은 안전성 검증에는 2주 정도 “병원것으로 문을 열자마자 서너 통의 문의전 걸릴 내다봤다. 안전성에 문제 화가 왔다”고 말했다. 가 있어 해당 물량을 폐기해야 할 경 만올해 8세,접종 10세 계획은 두 아이의 엄마 이모씨 우 차질이 불가피 는 “문제가 13~18세용이었는데, 하다. 다만 된 정건 청장은 “62세 이상 고 13세 미만인 우리 아이까지 왜 중단된 것인지, 백신 전체에 문제가 있는 건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인터넷 맘카페에 서도 업체가 비슷한배송 사연이 많이 올라왔다. 한 매상 과정에서 기준 온도에 엄마는 “하필 코로나 시대에 이런 일까 서 벗어난 사실을 확인했다. 백신은 냉장 지 터지네요”라며 안타까워했다. 차를 통해 운반하고 온도는 2~8도를 유
무료 접종 시작을 하루 앞두고 문제가 무료 접종 시작을 앞두고 문제가 발견된 독감 백신과하루 관련, 보건당국이 발견된 독감 백신과아닌 관련, 보건당국이 “제조상의 문제가 유통상 문제” “제조상의 문제가 유통상 문제”라 라고 밝혔다. 생산아닌 과정에 흠결이 있 고 밝혔다. 생산 과정에 흠결이 있는 것 는 것은 아니고 병원으로 백신이 배 은 아니고 병원으로 백신이 배송되는 과 송되는 과정에 일부가 상온에 노출됐 정에 일부가 다는 것이다.상온에 노출됐다는 것이다. 정은경 브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질병관리청장은22일 22일오전 오전 리핑에서 “인플루엔자(독감) 조달계약 브리핑에서 “인플루엔자(독감) 조달 업체의 유통유통 과정에서 백신의백신의 냉장온도 계약업체의 과정에서 냉 유지 등의 부적절한 사례가 신고돼 오 장온도 유지 등의 부적절한 사례가 늘(22일)부터 시작되는 국가 인플루엔 신고돼 오늘(22일)부터 시작되는 국 자 예방접종 사업을 품질이 확인될 때까 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을 품질 지 중단할 밝혔다. 이 확인될계획”이라고 때까지 중단할 계획”이라 해당 백신은 만 13세 이상~18세 이하 고 밝혔다. 무료 병원에 이 공 해당접종분으로, 백신은 만 현재까지 13세 이상~18세 급된 물량 500만 명분현재까지 중 일부 병원에 백신에 하 무료 접종분으로, 이런 문제가 당국은 공급된 물량생겼다고 500만 명분 중 설명했다. 일부 백 상온에 노출된 백신 물량은당국은 아직 정확 신에 이런 문제가 생겼다고 설 히 조사되지 다만 이런 명했다. 다만 않았다. 이런 백신을 맞은백신을 접종 맞은 접종자는 없다고 한다. 또 8일 자는 없다고 한다. 또 8일 접종을접종 시 을 시작한 생후 6개월~9세 미만 어린이 작한 생후 6개월~9세 미만 어린이(2 (2회 접종 대상자) 11만8000명이 주사 회 접종 대상자) 11만8000명이 주사를 를 맞았고, 이상 반응이나온 나온게 게 없다. 맞았고, 이상 반응이 문제가 문제가 된 유통업체인 유통업체인신성약품 신성약품김진 김 문 회장은 이날 기자와 만나 “지금까지 1차로 풀린 517만 도즈 중에서 250만 도 즈를 지방 물량 배송을 맡긴 (하청업체) S사가백신 배송했다”며 “S사가 김포 본사에 독감 일부가 유통 과정에서 상온에 서 11t 트럭에 백신을 싣고 지방 거점 S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접종이 중단되는 사 물류센터로 가면 거기서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문제가 (재하청업 된 유통업 황수연·이태윤·문희철 체들의) 1t 트럭으로 옮겨 각 배 지해야 하지만 일부 위탁 배송업체가기자 이 체는 신성약품으로, 국가사업에병원에 처음 참 ppangshu@joongang.co.kr 송하는데, 그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된 를 지키지 않았다.” 여하는 조달업체다. -어떤 백신이 문제가 된 건가. 질병관리청 긴급 브리핑 내용을 문답 “22일부터 18세 이하 소아·청소년과 임 으로 정리했다. -유통상 어떤 부분에 문제가 발생했나. 신부를 대상으로 무료 접종할 물량의 일 “백신을 의료기관 등으로 조달하는 도 부다. 제조상의 문제는 아니다.”
독감 무료접종 당초 시작 일정 9월 8일 생후 6개월~만 9세 (어린이 사업 대상자 중 2회 접종 대상자) 9월 22일 생후 6개월~만 18세 (어린이 사업 대상자 중 1회 접종 대상자), 임신부 → 일시 중단 (백신 유통 과정 일부 문제) 500만 명분 보류, 품질검증 약 2주 소요 예상
10월 13일 만 75세 이상 10월 20일 만 70~74세 10월 27일 만 62~69세
백신이 상온에 노출되는 문제로 국가 인플루 엔자 예방접종 사업이 일시 중단된 가운데 질 병관리청은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질 검사에서 문제가 없다면 즉시 물량 공급을 통 해 사업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 송파구의 한 병원에서 간호사가 독감 백 신을 살펴보고 있다.
령자는 당초 계획대로 10월부터 접 종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독감 예방접종이 갑자기 중단되자 병원에는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백신 을 맞기 위해 기다리던 부모들은 불 안을 호소했다. 22일 오전 10시 서울 중랑구의 한
소아청소년과 앞에는 ‘인플루엔자 국 가지원사업 일시 중단 안내’라는 안내 문이 붙어 있었다. 이 병원 간호사는 “병원 문을 열자마자 서너 통의 문의 전화가 왔다”고 말했다. 만 8세, 10세 두 아이의 엄마인 이 모씨는 “문제가 된 건 13~18세용이 었는데, 13세 미만인 우리 아이까지
[연합뉴스]
왜 중단된 것인지, 백신 전체에 문제 가 있는 건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인 터넷 맘카페에서도 비슷한 사연이 많 이 올라왔다. 한 엄마는 “하필 코로 나 시대에 이런 일까지 터지네요”라며 안타까워했다. 황수연·이태윤·문희철 기자 ppangshu@joongang.co.kr
어린이 접종 8일 시작 11만명 맞아 다른 업체 통해 유통돼 이상 없어
어린이 접종 8일 시작 11만명 맞아 다른 업체 통해 유통돼 이상 없어 혼란 고려해 전체 사업 일시 중단 신성약품, 조달사업 처음 참여 독감 백신 일부가 유통 과정에서 상온 에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접종이 중단 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문제가 된 유통업체는 신성약품으로, 국가사업에 처음 참여하는 조달업체다. 질병관리청 긴급 브리핑 내용을 문답 으로 정리했다. -유통상 어떤 부분에 문제가 발생했나.
“백신을 의료기관 등으로 조달하는 도매상 업체가 배송 과정에서 기준 온도 에서 벗어난 사실을 확인했다. 백신은 냉장차를 통해 운반하고 온도는 2~8도 를 유지해야 하지만 일부 위탁 배송업체 가 이를 지키지 않았다.”
고려해 샘플조사를 할 예정이다. 약 2주 일 정도 소요될 걸로 예상한다.” -이전에 접종한 백신은 문제가 없나. “8일부터 시행된 2회 접종 대상 어린이 에 대한 백신은 별도의 조달 경로와 업 체를 통해 배송된 물량이다. 일반인 유료 접종 백신도 해당 업체를 통해 공급받지 않았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500만 도즈를 폐기하게 될 경우는.
“식약처의 품질검사 결과에 따라 제 품의 품질에 문제가 없다면 즉시 물량 공급을 통해 사업을 재개할 것이다. 다 만 폐기에 대해서는 해당 제품이 어느 정도의 문제가 있는지를 식약처 품질검 사 결과에 따라 확인하고 조치 방안 등 을 강구할 예정이다.” -식약처 검사 물량과 기간은.
“배송된 시도 및 제조업체 종류 등을 고려해 샘플조사를 할 예정이다. 약 2주 일 정도 소요될 걸로 예상한다.” -이전에 접종한 백신은 문제가 없나.
“22일부터 18세 이하 소아·청소년과 임신부를 대상으로 무료 접종할 물량의 일부다. 제조상의 문제는 아니다.” -문제가 되는 500만 도즈 외의 물량인
-예방 접종은 언제 재개되나.
700만 도즈의 공급을 중단한 이유는.
“2주 정도 걸리는 식약처의 검사에서 안전성에 문제가 없으면 만 13~18세 사 업부터 다시 추진할 계획이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문제가 된 500만 도즈와 새로 공급 되는 700만 도즈가 현장에서 혼용될 가 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500만 도즈의 품
“식약처의 품질검사 결과에 따라 제품 의 품질에 문제가 없다면 즉시 물량 공급 을 통해 사업을 재개할 것이다. 다만 폐 기에 대해서는 해당 제품이 어느 정도의 문제가 있는지를 식약처 품질검사 결과 에 따라 확인하고 조치 방안 등을 강구 할 예정이다.” -식약처 검사 물량과 기간은. “배송된 시도 및 제조업체 종류 등을
질검사 완료 후 제품을 공급하기로 결 정했다. 국민 혼란 등을 고려해 전체 사 업을 일시 중단했다.”
“8일부터 시행된 2회 접종 대상 어린 이에 대한 백신은 별도의 조달 경로와 업체를 통해 배송된 물량이다. 일반인 유료 접종 백신도 해당 업체를 통해 공 급받지 않았다.”
-어떤 백신이 문제가 된 건가.
-문제가 되는 500만 도즈 외의 물량 인 700만 도즈의 공급을 중단한 이유는. “문제가 된 500만 도즈와 새로 공급되 는 700만 도즈가 현장에서 혼용될 가능 성을 배제하기 위해 500만 도즈의 품질 검사 완료 후 제품을 공급하기로 결정했 다. 국민 혼란 등을 고려해 전체 사업을 일시 중단했다.” -500만 도즈를 폐기하게 될 경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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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0년 9월 23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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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 기후재앙 자연의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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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23일 수요일
‘열 감옥’에 갇힌 그린란드, 빙하 녹는 속도 20년 전의 7배
그린란드의 수도인 누크 콜로니하운 앞바다가 유빙들로 덮여 있다. 누크 북동쪽에 있는 아이스피오르 빙하에서 떨어져 나온 유빙들이다. 누크에서도 빙하가 녹아 폭포가 만들어지는 등 기후변화의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
사진에서 본 러셀 빙하(Russell Glacier) 는 영롱한 파란빛이었다. 그러나 실제 눈 앞에 펼쳐진 것은 무너져 내린 얼음덩어 리와 빙하가 녹으면서 생겨난 강줄기였 다. 빛깔은 회색에 가까웠다. 지난 12일 북극 한계선(Arctic Circle) 에서 북쪽으로 50㎞ 떨어진 그린란드의 캉갈루수악에서 차를 타고 30분가량 이 동했다. 러셀 빙하를 보기 위해서다. 기 대감이 안타까움으로 변하기까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지난 20년 동안 많은 일이 일어났어 요. 빙하 가장자리의 높이가 50m 이상 낮아졌고, 너비도 200m 넘게 줄었죠.” 여행 가이드를 맡은 요른 륑에가 러셀 빙 하의 가장자리를 가리키며 설명했다. 매 일 이곳에 오다시피 하는 그는 러셀 빙 하의 산증인이다. 어린 시절 그의 기억엔 높고 웅장한 빙하가 자리하고 있다. 하지 만 그는 “빙하의 녹는 속도가 빨라지는 걸 보니 최근 들어 기후변화가 더욱 심 각해졌다는 걸 실감한다”고 했다. “녹아내린 얼음 때문에 점점 습한 날 씨로 변하고 있어요. 바닷물의 담수화 로 구름이 만들어지면서 폭우나 폭설 이 내리고 있습니다. 9월에 눈이 내리는
것도 처음 있는 일이죠. 이제는 이런 변 화에 우리도 맞춰 살아가야 합니다.” 그린란드의 수도 누크에서도 기후변 화는 끊임없이 경고 메시지를 보낸다. 선장 에릭 팔로가 모는 배를 타고 누크 의 상징인 셍미치악(Sermitsiaq)산 뒤 로 돌아가자 거대한 폭포가 모습을 드 러냈다. 팔로는 “산 정상의 빙하가 매년 줄어드는 걸 볼 수 있다”며 “(빙하는) 점 점 작아지고 폭포처럼 떨어진다”고 말 했다. 그러면서 “날씨가 점점 예측 불가 능해지고 더 혹독해지고 있다. 기후변화 가 이곳에 어떤 일들을 벌일지 모르기 때문에 더 걱정된다”고 했다. ‘녹색의 땅’이란 의미를 가진 그린란 드는 지구에서 가장 큰 섬으로 한반도 의 약 10배 크기다. 역설적이게도 그린 란드는 우주에서도 하얗게 보일 만큼 전체 면적의 80% 이상이 얼음으로 뒤덮 인 혹한의 땅이다. 하지만 최근엔 그린란드를 덮고 있는 얼음이 지구온난화에 의해 무서운 속도 로 사라지고 있다. 1990년대보다 녹는 속도가 7배나 빨라졌다. 전 세계 50개 기관 소속 극지 연구자 96명으로 이뤄 진 빙하질량균형비교운동(IMBIE) 연
녹아내리는 얼음섬
지구온난화 직격탄, 날씨 변해 기온 오르고 폭우도 자주 내려 1분에 100만t씩 빙하 사라져 모기 극성, 말벌떼 습격도 일상화
모기장 쓴 주민 그린란드의 한 주민이 모기 를 피하기 위해 모기장을 쓰고 있다. 최근 그린 란드에는 온난화 여파로 여름철 모기가 극성을 부리는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김인숙 통신원
구팀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그린란드의 빙상(대륙빙하)은 매년 2540억t 감소했 다. 90년대에 연간 330억t이 줄어든 것 과 비교할 때 매우 심각하다. 그린란드 해빙으로 인한 전 세계 해 수면 상승량도 1㎜(10년 기준)에서 7㎜ 로 늘었다. 특히 지난해엔 5320억t이 감 소해 48년 이후 가장 많은 얼음이 녹았 다. 1분에 100만t의 얼음이 사라진 것이 다. 이 정도 양이면 1분마다 올림픽 규격 의 수영장 420개를 채울 수 있다. 잉고 사스겐 독일 알프레드 베게너 연구소 연구팀은 위성 측정 데이터를 분석해 이런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그린 란드 상공에 만들어진 지속적인 고기압 으로 인해 날씨가 따뜻해지고 눈이 적 게 내리면서 빙하가 녹는 양이 증가한 다고 설명했다. 사라지는 얼음은 이상 기후를 불렀 고, 그린란드 거주민의 생활도 바꿔놓 고 있다. 얼음이 녹으면서 습해진 날씨 에 모기·말벌 떼의 습격도 일상화됐다. 8월에나 나타나던 모기떼가 올해는 7월 부터 극성을 부렸다. 썰매개를 이용하는 시간도 줄었다. 썰매개는 수천 년 동안 이누이트에게
그린란드=김인숙 통신원
사냥이나 고기잡이를 위한 이동수단이 었다. 하지만 최근엔 온난화 탓에 눈과 얼음을 달리는 날보다 쇠줄에 묶여 지 내는 날이 많아졌다. 개썰매 택시를 운 영하는 윌리엄은 “예전에는 썰매를 6월 까지 탈 수 있었는데 날씨가 따뜻해지 면서 올해는 4월까지밖에 개썰매를 탈 수 없었다”고 말했다. 물론 기후변화가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는 사람도 있다. 그린란드엔 겨울이 되면 얼음이 얼어 물자를 실은 배가 닿지 못하는 북쪽 마을들이 있다. 바다가 어는 시기가 줄면 배가 닿기 수 월할 거라는 얘기다. 하지만 현지 주민들은 그린란드의 변 화가 전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걱정 한다. 그린란드의 얼음이 다 녹으면 해수 면은 무려 6m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캉갈루수악에 사는 프란시스카 데이비 슨 올슨은 “그린란드뿐 아니라 세계 어 디에서도 우리가 느끼는 것보다 더 심각 한 기후변화를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린란드=김인숙 통신원,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그린란드 유일의 한국 국적자인 김인숙 통신 원은 그린란드 관광청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빙하 유실 지속 땐 3억명 침수 피해 ‘탄소 감축’가이드라인 절실 <2050년 글로벌 기준>
부산 등 해안도시 피해 커질 우려
2014년 7월 22일
2016년 9월 3일
2019년 9월 7일
2020년 8월 6일
탄소배출 줄이고 홍수 대비해야 “해수면이 30㎝만 높아져도 부산 해운 대, 인천 송도 같은 해안 도시엔 어마어 마한 침수 피해가 발생합니다. 한반도 해안선이 수㎞ 후퇴하는 것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죠.” 김백민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 의 설명이다. 그는 녹아내린 그린란드 의 빙하가 전 세계에 초래할 ‘나비효과’ 를 경고해 왔다. 빙하 유실의 배경엔 지 구온난화 현상이 있다. 온난화 원인은 전력 발전과 화석연료의 연소로 배출된 이산화탄소의 증가다. 한국은 더 심각 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이산화탄소 농도(417.9㏙)는 미국해양 대기청(NOAA)이 발표한 전 지구 평균 농도(409.8㏙)보다 높았고, 가파른 상승 세를 보이고 있다. 기후학자들은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 는 빙하의 유실량을 주시하고 있다. 전 제17161호 40판
그린란드 북동부의 79N 빙붕(바다에 떠 있는 얼음)에서 거대한 얼음덩어리가 떨어져 나가는 모습이 위성에 포착됐다. [사진 그린란드 지질조사국]
세계 해수면 상승에 직격탄이라서다. 빙하가 녹아 범람한 물은 바다로 유입 되고, 불어난 바닷물은 육지를 서서히 집어삼키며 대재앙을 예고한다. 그린란드의 빙하 유실이 불러올 재앙 은 숫자로 나타난다. 지난해 10월 국제 기후변화 연구단체 ‘클라이밋 센트럴’ (Climate Central)은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2050년 전 세계 3억 명이 거주하는 지역에 매년 침수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 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 서울사무소가 이 자료를 토대
로 분석한 결과 10년 뒤 우리나라 국토 의 5% 이상이 물에 잠기고, 인구 절반 이 상이 사는 서울·경기·인천 지역 등에서 332만 명이 직접적인 침수 피해를 볼 것 으로 예상됐다. 인천공항·김포공항을 비 롯한 국가 기간시설들이 완전 침수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문제는 빙하의 녹는 속도가 한층 빨 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전 세계 50개 기 관 소속 극지 연구자 96명으로 이뤄진 ‘빙하질량균형비교운동’(IMBIE)은 1992년부터 2017년까지 남극과 그린란
드에서 녹아 내린 얼음이 총 6조4000억 t이라고 밝혔다. 지구의 해수면을 17.8㎜ 높일 수 있는 양이다. 연구에 참여한 영 국 리즈대 앤드루 셰퍼드 교수는 “전 세 계 해수면이 1㎝ 상승할 때마다 600만 명이 홍수와 해안 침식의 위험에 노출된 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탄소 감축을 위해선 실현 가능한 연도별 감축 목표치 설정과 석탄 발전 중단 등 실행 가이드라인이 필요하 다고 말한다. 김백민 교수는 “빙하 유실 로 인한 해수면 상승은 ‘수퍼 태풍’ 등 극
단적인 기상 현상과 맞물려 우리나라에 서 더 심각한 복합재난을 초래할 수 있 다”며 “탄소 배출 제로(zero) 사회로 가 야 하는 이유”라고 진단했다. 정상훈 그 린피스 기후에너지 팀장은 “현재 정부가 진행하는 그린뉴딜은 친환경 산업 육성 에는 좋은 정책이 될 수 있지만 기후 위 기에 대응할 수 있는 정책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허창회 서울대 지구환경과학 부 교수는 “장기적으로는 탄소 감축을 진행하고 홍수 등에 대비해 댐을 건설하 며 하천 피해를 막는 대책도 즉각 진행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건 기자 park.kun@joongang.co.kr 스마트폰으로 QR코드에 접 속하면 빠른 속도로 녹고 있는 그린란드 빙하 모습을 360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후재앙 자연의 비명’ 기획 시리즈는 언론진흥기금 지원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14 A10 종합
외교안보
9월 23일 수요일 2020년2020년 9월 23일 수요일
트럼프, 이란 제재에 세컨더리 보이콧 한국에 불똥튀나 “무기 금수조치 위반 제재” 밝혀 간접거래 제3국 개인기관도 타깃 적발 땐 자산압류·금융거래 차단 미 국무부 “북한과 협력 막을 것” 미국이 21일(현지시간) 새로운 대이란 경제 제재를 발표하며 제재 대상과 금융 거래를 하는 제3국 개인이나 기관에도 제재를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사실상 세컨더리 보이콧(2차 제재, 제재 대상과 거래하는 외국인이나 기관도 제재)을 적 용할 수 있다는 뜻이라 한국 기업과 은 행들이 주의할 필요성이 더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런 내 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성명 을 통해 “이란의 핵, 탄도미사일, 재래식 무기 개발을 억제하기 위한 새로운 조치 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란의 핵·미사일 개발에 관여한 27개 기관과 개인도 제재 명단에 올렸다. 행정명령은 이란에 대한 재래식 무기 금수 조치를 위반한 개인이나 기관을 제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란 정부 에 무기를 수출·입 및 공급하거나 이에 도움을 주는 자금 지원, 기술 이전 등을 한 경우에 미국 내 자산은 압류되고, 미 국 금융기관과 거래할 수 없다. 특히 이런 위반 행위자를 지원하는 모든 이를 제재할 수 있다고 돼 있다. ‘모든 이’의 국적에는 제한이 없고,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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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당 모인 북한 주민 지난 5일 중국 지린성 국경 마을에서 바라본 북한 양강도 혜산시 장마당에 주민들이 분주히 오가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반 행위자와 금융 거래를 하는 경우에 도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 외교 소식 통은 “이 부분이 세컨더리 보이콧의 요소를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 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에 미칠 영향 도 주목된다. 이란과 직접 거래하는 것 이 아니라 제3자를 거쳐 간접적으로 거 래하는 것도 제재 위반으로 간주될 소 지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행정명령 이 타깃으로 한 ‘이란 정부’에는 이란중 앙은행도 포함된다. 소식통은 “미국에 서 구체적으로 어떤 경우에 제재에 위 반되는지 상세한 설명이 나오긴 해야겠 지만, 일단 경각심을 갖고 외국의 업체,
금융기관과 거래할 때 유의해야 한다” 고 전했다. 이란에 대한 이런 고강도 조치는 최 근 미국이 중재한 ‘아브라함 협정’과도 무관치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통 해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간 국교 정상화의 토대를 마련 했고, 대선을 앞두고 최고의 외교적 업 적으로 자랑하고 있다. 뉴욕 타임스 (NYT)는 “미 관료들은 대이란 제재를 이와 상호보완적인 것으로 설명한다. 이란에 대항해 중동을 연합시키려는 이슈 규제3법 재계 비상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행정명령 서명 직후 국무부 청 사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스
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마크 에스퍼 국 방장관, 윌버 로스 상무장관 등이 등장 해 직접 새로운 행정명령에 대해 설명했 다. 각료 4명이 총출동한 것 자체가 미 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오늘 우 리의 조치는 전 세계적으로 들어야 할 경고”(폼페이오 장관)라는 고강도 메시 지를 발신했다. 앞서 이란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 임이사국 및 독일(P5+1, 미·영·프·중·러 +독일)은 2015년 이란과 핵 합의를 타 결하고 공동행동계획(JCPOA)을 마련 했다.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중단하면 유엔 안보리는 대이란 제재를 일부 해제 하되(일몰 조항), 이란이 합의를 위반하
면 자동으로 제재를 원상태로 되돌리는 (스냅백 조항) 게 핵심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일몰 조항을 문제삼 아 합의에서 탈퇴했다. 그래놓고선 이날 “(스냅백 조항에 따라)대이란 유엔 제재 는 복원됐다”(트럼프 대통령)고 선언했 다. 물론 안보리와 영국, 프랑스, 독일 등 다른 합의국이 반대했고, 기술적으로 유 엔 제재가 복원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형식이 아니다. 미 국이 앞으로 이를 준수하지 않는 유엔 회 원국은 독자 제재 등을 통해 처벌하겠다 는 의도를 명확히 밝힌 만큼 유엔 제재의 실효성은 복원됐다고 볼 수 있다. 제재의 타깃은 이란이지만, 미국은 북한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을 숨기 지 않았다. 이란과 북한 간 미사일 협력 에 관여한 인물도 제재 대상에 포함했 기 때문이다. 이란 항공우주산업기구 (AIO) 하부 조직인 샤히드 헤마트 산업 그룹(SHIG) 관련자들이 북한 미사일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우주발사체 발사 에 참여했다고 국무부는 설명했다. 엘리엇 에이브럼스 미 국무부 이란· 베네수엘라 특별대표는 “이란이 북한 과 협력하는 데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이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든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2020년 9월 23일 수요일 은 보도했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유지혜 국제외교안보에디터 wisepen@joongang.co.kr
박용만, 오전 김종인 10분 오후엔 이낙연 20분 ‘빈손 만남’ 박용만, 오전 김종인 10분 오후엔 이낙연 20분 ‘빈손 만남’ 경제민주화 주창해온 김 위원장 규제3법 관련“걱정말라”원론답변 박, 만남 뒤 굳은 표정으로 자리 떠 이 대표 “경제계 의견 들어볼 것” 정치권의 기업규제 3법(상법·공정거래 법·금융그룹감독법 개정안) 논의에 경 제계가 촉각을 곤두세운 가운데, 박용 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2일 오전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오후 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났다. 오전 11시부터였던 김 위원장과의 면 담은 비공개였고 10분 만에 끝났다. 박 회장은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떴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대신 기자들과 만났다. “박 회장의 경제인 나름의 우려 를 들었다”며 “나는 우리가 한국 경제 에 큰 손실이 올 수 있는 법을 만들려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적절히 심의하는 과정에서 (재계의 우려를) 잘 반영할 테 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 다. 동시에 “나는 박근혜 대통령 후보 시 절 경제민주화 관련해 공약을 만든 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실을 방문한 박용만 대한상공회 의소 회장에게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어려운 지경에 처해 있는 기업을 옥 죄는 법안은 자꾸 늘어나고 있어 걱정이 느는 것이 사실”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람”이라며 “그때는 지금 법안보다 더 강 한 공약을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각 자의 판단이 다를 수밖에 없으니 어느 정도 접점을 찾으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 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그간 친기업적이란 평가 를 받아왔다. 김 위원장은 이와 달리 재 벌개혁론자로 분류된다. 기업규제 3법
임현동 기자
중 다중대표소송제와 감사위원 분리선 임 제도 등은 그가 2016년 더불어민주 당 비대위 대표 시절 발의한 상법 개정 안에도 있던 내용이다. 김 위원장의 최 근 저서 영원한 권력은 없다에는 경제 민주화를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 재인 대통령을 연달아 도왔지만 아무런 성과를 얻지 못한 아쉬움이 강하게 담
겨 있다. 그는 전날 당 비대위 비공개회 의에서도 박근혜 정부 시절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이한구 전 원내대표 등을 언급하며 “경제민주화 법안에 반대했 던 그들이 지금 어떻게 됐느냐”고 했다. 따라서 김 위원장의 이날 ‘우려’ ‘큰 손실’ ‘지금 법안보다 더 강한 공약’이란 표현엔 국민의힘 기존 노선과의 차이뿐 아니라 박 회장과 이견도 배어 나온다. 실제 김 위원장 자신의 의지는 강하다 고 한다. 그는 “정부가 낸 법안이라고 무 조건 반대할 수는 없다”(20일 언론 인터 뷰), “개정된 당 정강·정책과 모순된 모 습을 보이면 안 된다”(17일 백 브리핑) 등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당내 이견은 적지 않다. 당장 주호영 원내대표부터 “당 정책위를 중심으로 전문가 의견을 듣고 의견을 정리해 나가 겠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소관 상임위 인 법사위와 정무위 소속 국민의힘 의 원들 사이에선 “법안 이름만 공정경제 지 핵심은 기업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것” 등 반발도 있다. 게다가 당색을 해피핑크에서 빨강·노 랑·파랑의 3원색으로 바꾸는 논란까지
야권 “서욱 국방장관 발언 더유흥주점·콜라텍도 충격 취임 직후부터200만원 실세 심기관리 하나” 법인택시기사 100만원,
맞물리면서 이날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 서 김 위원장이 “솔직하게 말해서 내가 개인적·정치적 목적을 추구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총선 패배 당시 느꼈던 긴장감과 위기감을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한 일도 있다. 김 위원장은 또 “특히 서울에서 엄청난 패배는 당 존립에 대 한 커다란 경고다. 아직 3040 여론이 우 리에게 돌아오고 있지 않다”며 “현명한 국민은 이 당이 실질적으로 변화할 것 이냐, 형식적 구호만 낼 것이냐를 예리 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후 박 회장과 이낙연 대표와의 회 동은 20분간 이어졌다. 처음 10분은 공 개 발언을 하는 식으로 포토타임도 가 졌다. 이 자리에서 박 회장은 “토론 없이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고 이 대표는 “경제계 의견을 듣 는 과정을 거치겠다. 다만 경제계도 우 리가 나아갈 방향은 분명하다는 것에 동의하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김 위원장을 만났을 때와 마찬가 지로 면담 후 서둘러 국회를 떠났다. 현일훈·손국희·김홍범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여야 4차 추경안 합의 내용 1 통신비 지원 대상은 만 16~34세, 만 65세 이상으로 결정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야당 의원을 지칭 하며 없는 사람 >> 1면“죄 추경에서 계속여럿 잡았을 것”이라 고 설화를 일으킨 것과대부분을 관련해 야권에선 “ 하지만 감액·증액분 합의하지 서욱 국방부 더담판으로 충격”이란공을 반응이 못하고 여야장관이 간사 간 넘 나오고 있다.5시부터 “국방부시작된 장관이 간사 취임 간 직후부 겼다. 오후 협의 터 권력 실세의 심기 관리에 나섰다”는 도 자정까지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게 예 야당의 시각이다. 결위 소속 한 의원은 “추경안 전체 파이 장관은 전날(21일) 국회결국 법제사법위 제17161호 40판때문에 를추키울 수는 없기 핵심은 에서 정회가 선포된 직후줄이느냐 “어이가 없다. 저 2만원 통신비 지원을 마느냐
사람(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검사 안 하 고 국회의원 하기를 참 잘했다. 죄 없는 추경호 의원은 “여당에서 국민들의 비 사람을 잡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 판적인 여럿 여론과 야당의 목소리를 적극적 욱 국방부 장관이 “많이 불편하죠?”라고 으로 경청하고 수용했다”고 말했다. 물은 게 대해 발단이었다. 야당에선 추 장관 아 이에 지원 대상에서 빠진 일부 들 건으로 국방부가 ‘추방부’이란 조롱을 네티즌들은 “35~64세는 가장 세금을 받을 서 장관이혜택은 오히려 못 추 받는 장관 많이 정도인데 내는 연령대인데 을 본힘든 것이다. 다”걱정했다고 “현재 가장 중장년을 제외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22일 나”최형두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추석 전
논평에서 “서욱 장관은 추미애 장관 심 기 보좌역이냐”고 따졌다.추가되거나 이어 “서 장관 안 처리 막판에 사업이 바 이 권력의 임무 뀌면 사업 눈치를 심의가살피느라 부실해질본연의 수밖에 없 를 등한시했다. 일말의 군인정신이라도 남 다”며 “정치권의 즉자적인 합의 방식이 아 있다면 점이 본인의 거취를 스스로 결정하 반복되는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라”고 비판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민께 페이스북에 “국방부는 이번 말씀드렸던올린 만큼글에서 도와드리지 못하는 것 추 장관 아들 협의를 특혜 논란의 당사자다. 사 에 죄송하다. 빨리 해서 추경을 실관계를 모두 폐기하고 집행해야확인할 한다는자료조차 절박함 때문에 불가피
부실관리해 은폐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이를 국민께 사과해도 모자랄 국 “추석을 앞두고 국민에게 작은판에 위로이 회에서까지 추 장관 심기만 걱정하고 있 자 정성”이라고 한 만큼 통신비 축소는 느냐”고 꼬집었다. 군 내부에서도 부적절 여당으로서는 부담스러운 결정이었다. 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야전부대 지휘관 민주당이 향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 출신의 한 군 관계자는 “국방부가 추 장 처, 기업규제 3법(상법·공정거래법·금융 관 변호하느라등얼마나 고생했나. 피해 그룹감독법) 쟁점 법안 처리 그 상황을 는 야전이 고스란히 받고나온다. 있다”며민주당 “해서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이 는한 안 재선 될 말이라 예의상 계속 하는 의 의원은생각한다. “앞으로 여야가
명)에 대한 2 전 국민 20%(1037만 말이었다 하더라도 표현을 달리했어야 한 코로나 백신 물량 확보 예산 증액 다”고 말했다. 3 의료급여 수급권자와 장애인 연금·수당 국민권익위에서 조사관을 지 수급자 등 취약계층국방 105만담당 명 대상 인플루엔자 무상 예방접종 예산 증액 낸 김영수 국방권익연구소장(예비역 해군 운전자에게도군복을 100만원입던 지원 현역이 4 법인택시 소령)은 “엊그제까지 중학생 (만 13~15세)에 비대면 5 었는데, 그런 정치적인 모습을 보인 것은 학습지원금 15만원 지급 정말 안타깝다”며 “60만 장병이나 예비역 6 정부 방역방침에 협조한 집합금지업종(유흥주점· 새희망자금 200만원행동” 지급 들 콜라텍)에 입장에서소상공인 자존감을 끌어내리는 노고 보상 및 상담·치유 및 교육· 이라고 지적했다. 한영익 기자 7 의료인력
였다. 나머지 증액 관련도 결국 패키지 로 연결된 것이어서 통신비 지원에 대한 결단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급을 위해 속도전을 벌이다 맞춤형 지 원의 취지가 훼손됐다는 지적도 나온 다.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은 “예산
했다는 것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문 재인 대통령이 전 국민 통신비 지급에 대해 지난 10일 8차 비상경제회의에서
대화할 지점이 많은데 기존 안을 강행해 처리할 수도, 추석 전 지급이라는 시기 를 놓칠 수도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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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비용 지원
사각지대 위기아동 보호 강화 위한 상담시설 보강, 심리치료 인프라 확충, 아동보호 전담요원 조기배치 예산 반영
>> B3면
>> B3면
>> B4면
종합
2020년 9월 23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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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수소트럭 꿈’사기였나, 밀턴 회장 사임 힌덴버그‘폭로’6일만에 퇴장
53개 사기 의혹에 대부분 답 못해 GM 영향력 강화하는 계기 해석도 한화솔루션·LG화학은 주가 하락 현대차 반사이익, 주가 6년래 최고 ‘사기 논란’에 휩싸였던 미국 수소전기 차 스타트업 니콜라모터스의 창업자 겸 회장인 트레버 밀턴(39)이 20일(현지시 간) 회사의 경영에서 물러났다. 니콜라 는 이날 밀턴이 회장과 등기이사에서 모 두 사임했다고 발표했다. 니콜라는 “(밀 턴이) 자발적으로 사임을 제안했고 이 사회가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밀턴 은 니콜라의 지분 약 20%를 소유한 최 대주주다.
니콜라 창업주 사퇴, 국내 기업 영향은 21일 주가, 단위: %
한화솔루션 LG화학
B4
현대자동차
-7.40 -5.86 +2.21 B4
자료: 한국거래소
이 소식으로 21일 국내 증시에서 한 화솔루션의 주가는 7.4% 하락했다. 한 화솔루션은 니콜라 관련주로 분류된 다. 자회사인 한화종합화학과 한화에너 지가 2018년 니콜라에 1억 달러를 투자 해 지분 6.13%를 확보했다. 니콜라가 나 스닥 시장에 상장한 뒤에는 대규모 평 가이익을 보고 있다. 한화는 “(밀턴의) 사임 이유가 사업과 관련한 것인지, 개 인적 이유인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여 전히 니콜라의 사업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LG화학의 주가도 5.86% 내렸 다. LG화학은 직접 니콜라에 투자하지 는 않았지만 협력 관계인 제너럴모터스 (GM)를 통해 니콜라에 배터리를 공급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반 면 현대자동차 주가는 2.21% 오른 18만 5000원에 마감했다. 2014년 12월 이후 5 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아졌다. 현대차그 룹 12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2년 4개 월 만에 100조원을 넘어섰다. 니콜라는 후임 이사회 의장인 스티븐 거스키(전 GM 부회장)와 최고경영자 (CEO)인 마크 러셀의 체제로 운영된다. 니콜라를 둘러싼 논란은 앞으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무부의 조 사 결과에 따라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수소전기트럭 스타트업 니콜라모터스의 트레버 밀턴 회장이 20일(현지시간) 전격 사임했다. 그가 지난해 12월 상용차 업체 CNH 인더스트리얼과 제휴를 발표하는 모습.
전망이다. GM 출신이 후임 이사회 의장 을 맡았다는 점도 주목된다. GM은 최 근 수소차 제작에 들어가는 현물 제공 을 대가로 니콜라의 지분 11%를 취득했 다. GM으로선 니콜라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니콜라는 완성차를 한 대도 내놓지 않고 천문학적인 자금을 끌어모 비즈니스&뷰 았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이유다. 니콜라의 신뢰 비즈니스&뷰 상실로 시장에서 수소차의 미래에 대한
[로이터=연합뉴스]
증명하는 셈”이라며 “기존 (수소차) 강 자인 현대차의 입지는 더 넓어질 것”이 라고 말했다. 밀턴의 사임은 힌덴버그 리서치가 니 콜라의 사기 의혹을 제기한 지 엿새 만 이다. 힌덴버그는 “밀턴의 사임은 시작 에 불과하다”는 의견을 냈다. 힌덴버그는 최근 보고서에서 “니콜라는 수소전기차 생산을 위한 기술이나 설비를 보유하지 않았다. 2016년 제작한 수소차 주행 영상 은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증시에서 니 콜라 주식을 공매도했다고 밝힌 힌덴버 그는 사기 의혹과 관련한 53개의 질문을 보냈다. 니콜라는 이 중 10개만 답하면서 나머지는 추후 밝히겠다고 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은 “(밀턴이) 일단 걸리는 게 있으니 물 러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밀턴 의 잘못은 과대포장”이라며 “책임을 지 고 물러난 게 다른 주주 입장에선 오히 려 나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GM·보쉬·이베코·CNH인더스트리얼 등 니콜라가 기존에 구축한 생산 네트 워크는 그대로 남아 있다. 한때 30조원 (증시 시가총액)까지 올라간 플랫폼을 2020년 9월 22일 화요일 버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정적인 견해가 확산할 가능성도 있 다. 하지만 기술력이 있는 수소차 업체 는 오히려 유리해질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다임러 그룹(메르세데스-벤츠 모기업)도 지난주 수소 전기 트럭의 콘 셉트카를 선보였다. 이미 수소차의 양 산 모델을 내놓은 현대차와 함께 기존 완성차 업체들이 니콜라를 제치고 앞서 나가는 모습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김영주·이소아·황의영 기자 연구위원은 “니콜라가 몰락한다면 수 2020년 9월 22일 화요일 humanest@joongang.co.kr 소차에 대한 기술 장벽이 높다는 것을
폴크스바겐의 깜짝 선언 “배터리 자체생산 가능성” 폴크스바겐의 깜짝 선언 “배터리 자체생산 가능성” 해 여러 가지 연구를 하고 있다”며 “앞
브란트슈테터 CEO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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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란트슈테터는 폴크스바겐의 첫 전 폴크스바겐은 2025년에는 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ID.4 중국을 합쳐 유럽·미국· ID.4를 연간 50만 대 생산 국내 3사 납품 받던 글로벌 큰손 으로 배터리를 자체 생산할 가능성이 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ID.4 중국을 합쳐 ID.4를 연간 50만 대 생산 국내 3사 납품 받던 글로벌있다”고 큰손 덧붙였다. 를 “한국·호주 등에서 판매하는 방안 할 계획이다. 폴크스바겐의 전기차 중 있다”고 덧붙였다. 를 “한국·호주 등에서 판매하는 방안 할 계획이다. 폴크스바겐의 전기차 중 직접 생산 땐 여파 만만찮을 듯 직접 생산 땐 여파 만만찮을 듯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 현재 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폴크스바 주력 모델로 내세우겠다는 뜻이다. ID.4 현재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 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폴크스바 주력 모델로 내세우겠다는 뜻이다. ID.4 “첫 전기 SUV ID.4 한국 판매 고려” “첫 전기 SUV ID.4 한국 판매 션고려” 등 국내션배터리 23일 ID.4를 공개할 는 예정이 배터리를 충전한 뒤 최대 520㎞ 등 국내3사는 배터리 모두 3사는폴크스 모두 폴크스 겐은겐은 오는 오는 23일 ID.4를 공개할 예정이 배터리를 는 완전 충전한 뒤완전 최대 520㎞ 바겐에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다. 하지만 다. 브란트슈테터는 “폴크스바겐은 파 (WLTP 주행할기준)를 수 있다고 폴크 수 있다고 폴크 바겐에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다. 하지만 다. 브란트슈테터는 “폴크스바겐은 파기준)를 (WLTP 주행할 독일 폴크스바겐이 스웨덴 기업과 합작 유럽연합(EU) 차원에서 “아시아 배터 리 기후협약을 준수하겠다고 선언한 스바겐은 소개했다. 그러면서 전용 독일 폴크스바겐이 스웨덴 기업과 합작 유럽연합(EU) 차원에서 “아시아 배터 리 기후협약을 준수하겠다고 선언한 스바겐은 소개했다.배터 그러면서 전용 배터 으로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 리 의존도를 줄이자”고 나선 상황이다. 첫 번째 자동차 업체”라며 “그 목표를 리(77㎾h)에 30분간 급속 충전하면 320 으로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 리 의존도를 줄이자”고 나선 상황이다. 첫 번째 자동차 업체”라며 “그 목표를 리(77㎾h)에 30분간 급속 충전하면 320 다고 밝혔다. 21일 폴크스바겐에 따르면 유럽 자동차 업체들은 독자적인 배터 맞추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 ㎞를 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고 밝혔다. 21일그룹 폴크스바겐에 따르면 유럽 자동차 업체들은 독자적인 배터 맞추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 ㎞를 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브랜드의 최고경영자(CEO)인 랄 리 생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기차 고 말했다. 브란트슈테터는 “우리에겐 전기차 투 그룹 브랜드의 최고경영자(CEO)인 랄 리 생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기차 고 말했다. 브란트슈테터는 전기차 투 프 브란트슈테터는 지난 17일 중앙일보 가격에서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 폴크스바겐에서 e-모빌리티(이동 자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종“우리에겐 코 를 지난 포함한17일 글로벌 기자 간담회를 열었 배터리가 다는 점도 배경의 하나인 보인다. 수단)를 담당하는 임원인 토마스 울브 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 말했다. 신종 코 프 브란트슈테터는 중앙일보 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폴크 폴크스바겐에서 e-모빌리티(이동 자가 가장 중요하다”고 다. 이 자리에서 그는 “(한국 배터리 업 스바겐은 세계 배터리 업계의 ‘큰 손’이 리히도 기자 간담회에 참여했다. 그는 파로 전기차 투자를 줄일 수도 있느냐 를 포함한 글로벌 기자 간담회를 열었 다는 점도 배경의 하나인 보인다. 폴크 수단)를 담당하는 임원인 토마스 울브 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 체들과) 아주 좋은 협력 관계를 맺고 있 다. 2025년까지 연간 150만 대의 전기차 “SUV는 미국과 중국에서 가장 인기 는 질문에는 단호하게 “아니다”라고 답 다. 이 자리에서 그는 “(한국 배터리 업 스바겐은 세계 배터리 업계의 ‘큰 손’이 리히도 기자 간담회에 참여했다. 그는 파로 전기차 투자를 줄일 수도 있느냐 다”며 “(한국 업체들이) 전용 전기차 플 를 생산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한국 있는 차종이고 유럽에서도 SUV 수요 했다. 내연기관 자동차의 생산을 언제 체들과) 아주 좋은랫폼(MEB)에 협력 관계를 맺고 있 다. 2025년까지 연간 150만 대의 전기차 “SUV는 미국과 중국에서 가장 인기 는 질문에는 단호하게 “아니다”라고 답 최적화한 배터리를 공급 배터리 업체에서 물량을 공급받기 위해 랄프 브란트슈테터 폴크스바겐 브랜드 CEO 가 늘고 있다”며 “폴크스바겐이 빠르게 쯤 종료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파리 다”며 “(한국 업체들이) 전용 말했다. 전기차다만 플 “노스볼트 를 생산할폴크스바겐이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차종이고 수요 했다. 내연기관 자동차의 생산을 언제 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이는한국 입장이었 는 “폴크스바겐은 파리 기후협약을 준수하겠 시장있는 점유율을 높여갈 유럽에서도 것”이라고 말했SUV 기후협약과 EU 규정을 보면 된다”며 선언한 첫 번째폴크스바겐 자동차 업체”라며 “그 목 (스웨덴 배터리 업체)와 독일 배터리 잘츠기터업체에서 다. 앞으로 폴크스바겐이 직접 배터리 먼저 유럽 시장에 출시한 뒤 “2040년엔 랄프다고 브란트슈테터 브랜드 CEO다. ID.4는 자동차를 생산할질문에는 “파리 랫폼(MEB)에 최적화한 배터리를 공급 물량을 공급받기 위해 가 늘고 있다”며 “폴크스바겐이 빠르게 내연기관 쯤 종료할 것이냐는 표를 맞추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에 합작법인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를 생산한다면 한국 배터리 업체엔 ‘나 2022년 미국과 중국에서도 생산·판매 수 없게 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는 “폴크스바겐은 파리 기후협약을 준수하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노스볼트 폴크스바겐이 고개를 숙이는 입장이었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 기후협약과 EU 규정을 보면 된다”며 말했다. [사진 폴크스바겐] 할 예정이다. 박성우 기자 blast@joongang.co.kr 그러면서 “배터리 셀 생산 계획을 비롯 쁜 소식’이다. (스웨덴 배터리 업체)와 독일 잘츠기터 다. 앞으로 폴크스바겐이 직접 배터리 다고 선언한 첫 번째 자동차 업체”라며 “그 목 다. ID.4는 먼저 유럽 시장에 출시한 뒤 “2040년엔 내연기관 자동차를 생산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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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폴크스바겐]
2022년 미국과 중국에서도 생산·판매 수 없게 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박성우 기자 blast@joongang.co.kr 할한화생명, 예정이다. 보험금 AI 심사기술 특허 땄다
한화생명은 비교적 단순한 보험금 심 한화생명, 보험금 AI 심사기술 특허 땄다 사에는 AI를 활용하고 복잡한 심사에 한화생명, 보험금 AI 심사기술 특허 땄다 한화생명은 자체 개발한 ‘클레임 인공 는 전문 인력을 투입해 업무의 효율성을
지급 앞당기고 보험사기도 적발
한화생명은 자체 개발한 ‘클레임 인공지
이번 추석엔 마음을 부쳐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추석에 가족 방문이 어려워지면서 비대면으로 선물을 전할 수 있 는 추석 배송이 늘어나고 있다. 21일 오후 신세계백화점에 마련된 추석 배송 전용창구가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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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급 등 업무 전반의 전산 시스템을 새롭 사가 간단한 정액보험에서 경우에는 5분 안에 보험금을 실손보험과 고객이 청구 한화생명은 지난해부터 차세대 서비 게 하는 작업이다. 2022년 상반기에 지급하기도 회사 데 측은 소개했다. 이번 추석엔 마음을 부쳐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추석에 가족 방문이 어려워지면서 비대면으로 선물을 전할 수 있 한 보험금을한다고 심사하는 활용하고 있 스인 ‘보험코어 시스템’을 추진하고시스 있 경제 브리핑 템 상품개발과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비교적 단순한 보험금 심 다. 는 추석 배송이 늘어나고 있다. 21일 오후 신세계백화점에 마련된 추석 배송 전용창구가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뉴스1] 다.한화생명은 AI를 도입한 뒤 고객에게 보험금을 고객 서비스,안효성 보험금기자 지 입체·결합형 공룡시간이 기념메달기존보다 출시 최태원 회장 아들 신입사원으로 첫 출근 지급하는 1~2일 줄었 급등 업무 전반의 전산 시스템을 새롭 한국조폐공사는 백악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다고 한다. 심사가 간단한 경우에는 5분 게 하는 작업이다. 2022년 상반기에 시 비즈 칼럼 어린이 급식센터는 급식 관리를 위 대 등이 포함됐다. 급식 안전의 사각지 기 시대 한반도 공룡 장남 인근(25사진)씨가 이번 추석엔 마음을 부쳐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추석에 가족 방문이 어려워지면서 비대면으로 선물을 전할 수 있 안에 보험금을 지급하기도 한다고 회사 스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대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는 내 한 다양한 업무를 무상으로 서비스한 SK E&S 전략기획팀에 을 첨단 주화 제조기 박혜경 중앙급식관리지원센터장 는 추석 배송이 늘어나고 있다. 21일 오후 신세계백화점에 마련된 추석 배송 전용창구가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뉴스1]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측은 소개했다. 다. 급식시설에 영양사가 없더라도 질 년 예산안 편성에 이런 내용을 반영했 술로 재현한 ‘한반도 신입사 원으로 입사한
전국으로 확대하는 어린이 급식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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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으로 확대하는 어린이 급식센터
제17160호 40판 지’ 하면서 편식을 줄였어요.” 어린이 급식관리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은 유치원·어린이집 등 급식시설 운영
결 유지까지 꼼꼼히 확인한다. 어린이 와 학부모의 눈높이에 맞춘 식생활 교 육도 한다. 편식 예방과 식사 전 손 씻
유도해 평생 건강의 토대를 제공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지방자치단체, 어 린이 급식센터가 서로 유기적으로 협력
산화동양행, 현대H몰, 더현대닷컴, 롯 데온 등에서 예약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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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23일 수요일
문화 2020년 9월 23일 수요일
“민망했던 수영복 차림, 전투복이라 여기니 편해지더라” 자동차 추락 후 기이한 일 겪는 최고 실력의 다이빙 선수 역할 “떨어지는 찰나 순식간에 평가 배우란 직업세계와 닮아 공감” 드라마 ‘보좌관’(2019)에서 변호사 출 신 초선 국회의원이 돼 정치판을 뒤 집은 배우 신민아(36)가 이번엔 국가 대표급 선수로 다이빙대에 올랐다. 23 일 개봉하는 영화 ‘디바’(감독 조슬예) 는 그가 무협 학원물 ‘화산고’(2001)로 스크린 데뷔한 이래 처음 도전한 미스 터리 스릴러다. 최고 실력의 다이빙 선수 이영(신민 아)이 올림픽 선발전을 앞두고 동료 선 수이자 친구 수진(이유영)과 자동차 추 락 사고를 당하면서 얽히는 기이한 일 들을 그렸다. 수진이 사고로 실종된 뒤 환각과 불안, 최고를 지키려는 광기 어 린 욕망에 휩싸인 낯선 얼굴을 빚어냈 다. 17일 화상 인터뷰로 만난 신민아는 “애착을 갖고 오래 준비한 내 ‘살점’ 같 은 영화”라고 소개했다. 영화 ‘춘몽’ 특별출연을 빼면 조정석 과 호흡 맞춘 멜로영화 ‘나의 사랑 나 의 신부’ 이후 6년 만의 스크린 복귀 다. “의도적으로 쉰 건 아니었다”는 그 는 “그만큼 ‘디바’가 반갑고 귀했다” 고 했다. “여성 둘이 끌고 가는 상업영화가 흔치 않잖아요. 다이빙? 이걸 어떻게 찍어? 이런 생각도 했죠. 이영의 감정 선이 받쳐주지 못하면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만 같아 집중과 애착이 더 컸 어요.” 이영이 겪는 강렬한 감정선도 끌렸 단다. “장르상 무겁고 복잡하게 꼬여 있고 이질감도 있지만, 이영이나 수진 이 느끼는 감정선은 우리가 한번쯤 느 낄 법한 보편적인 것이라 공감했고 과 하지 않은 선에서 이영의 감정을 표현 하려 했다”고 말했다. 처음엔 “불편하고 민망했던 수영복 차림도 ‘전투복’이라 생각하니 점점 익 숙해졌다”고 했다. 다부진 어깨 등 수
6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배우 신민아는 여성 투톱인 다이빙 영화 디바가 반갑고 귀했다고 했다. [사진 에이엠엔터테인먼트, 영화사 올]
영복 입은 태가 제법 수영선수 같아 캐릭터 표현에 도움이 됐단다. 다이빙 대역이 있었지만, 배우로서 3~4개월 최대치 훈련을 거쳤다. “이영이 어떻 게 하면 관객에게 최고 실력 다이빙선 수로 비칠지 고민했다”면서 “10m 다 이빙대는 워낙 난이도가 높아 직접 뛰 진 못했지만 뛰기 직전의 표정 등은 10m에 올라가 찍었다. 처음엔 올라서 기만 해도 공포스러웠는데 나중엔 간 식 먹으며 대기할 정도로 익숙해졌다” 고 돌이켰다. 영화 ‘택시운전사’ 각색, ‘가려진 시 간’ 각본 등을 거쳐, 공동 각본을 겸한 이번 영화로 연출 데뷔한 조슬예 감독 부터 김선령 촬영감독, 상대역 이유영 등 여성들이 뭉친 영화란 것도 의지가 됐단다. “‘여자들이 해야 돼’가 아니라 이 이야기에 관심 갖고 적합한 스태프 가 여성들이었어요. 이렇게 능력 있는 여성 스태프가 많구나, 새삼 느꼈죠. 같이 목욕탕 가면 친해진다는 얘기 있 잖아요? 준비 과정부터 같이 수영도 하면서 많이 기댔죠.” 조슬예 감독은 “다이빙은 최고가 되
기 위해 추락해야 한다는 점이 매력적 인 스포츠”라 밝힌 바다. 신민아가 훈 련하며 알게 된 다이빙의 매력은 이랬 다. “아름답게 떨어져야 점수를 받는데 사실 선수는 얼굴이 일그러져요. 굉장 히 빨리, 다 똑같이 떨어지는 것 같지 만, 실제 경기영상 보면 초고속으로 나 눠 자세가 얼마나 정확했는지, 완성도 를 채점하죠. 굉장히 디테일하고, 몸의 컨디션, 멘탈이 중요하죠.” 배우란 직업과도 “끊임없이 평가 받고 비교당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 서 닮은꼴. 그런 “경쟁과 질투와 부 러움” 속에서의 인간관계도 공감했단 다. “뭔가 느꼈던 것 같은 감정이 있었 다. 나도 사람 대할 때 나름대로 배려 라고 한 표현방식이 상대방은 의도와 상관없이 괴로울 수 있고 그런 게 어 렵다”면서다. 그는 스스로를 몰아붙인 데뷔 초를 떠올렸다. “예전엔 잘해야 한다는 압 박이 있었어요. 이번 ‘디바’도 그런 시 기에 주어졌다면 저를 괴롭히면서 쥐 고 흔들었을 것 같은데 촬영장 사진을 보면 제가 되게 즐겁게 웃고 있더라고
요. 나이 들면서 일 대하는 태도가 바 뀐 게 아닌가. 서로 간에도 경쟁보단 한 목표를 이루는 동지라고 생각하면 즐겁잖아요. 그런 감정의 노하우가 생 기는 것 같아요.” 이영이 정신을 놓은 듯 웃거나 다 이빙 직후 물속에서 일그러진 얼굴 을 한 것도 “처음엔 낯설어서 부담스 럽기도 했지만 새로워서 재밌고 좋았 다”며 웃었다. 사랑스러운 이미지로 로맨틱 코미 디의 대표주자로 꼽혀온 그다. “실제 제 필모그래피를 보면 그렇게 ‘러블리 한’ 모습은 없었어요. ‘화산고’ ‘달콤 한 인생’ 했을 때 제가 너무 어둡다는 의견이 많아 밝은 모습을 보여드리려 노력했던 것”이라 했다. “새롭다, 이런 모습도 있구나. 그런 말을 들을 때 설 레고 기분이 좋다”면서 “안 해봐서 신 선하게 즐길 수 있는 역할이면 뭐든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신민아’를 생각했을 때 다양한 모습이 있으면 좋 겠다”고 했다.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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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2020년 9월 23일 수요일
2020년 9월 22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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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귀향을 못 하는 이들에게 삶의 향기 유자효 시인
이때 나선 분이 KBS 음악 PD 신광 철과 가수 이동원입니다. 이 씨는 해 금 이후 지용시집(깊은샘 간)을 읽 으며 노래하고 싶은 강렬한 욕구를 느꼈다고 합니다. 두 분이 주목한 시 는 ‘향수’였습니다. 그래서 인기 작곡 가 김희갑 선생을 찾아가 작곡을 부 탁했습니다. 김 선생은 시가 길어 듀 엣으로 부르는 게 좋겠다는 구상을 했습니다. 그때 떠올린 성악가가 박인 수 테너였습니다. ‘당시 미국에서 귀 국한 박인수 서울대 교수와 이동원 씨가 절정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었 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씨로부터 시를 받은 박 교수는 “해보겠다”고 했습니다. 가수까지 정
“넓은 벌 동쪽 끝으로/옛이야기 지즐 대는 실개천이 회돌아 나가고,/얼룩 백이 황소가/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 음을 우는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이 시는 한국 현대시의 아버지 정지 용 시인이 모교인 휘문고보의 교비생 으로 일본 교토 동지사대에 유학하기 두 달 전인 1923년 3월, 고향 충북 옥천 에 대한 그리움을 쓴 것입니다. 스물 두 살 때의 작품입니다. 그후 27년 정 지용의 생애는 모국의 수난사 그대로 였습니다. 마침내 서울 올림픽을 앞두 “그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고 있던 1988년 3월 31일, 한국 문학의 한국 최초의 크로스오버 ‘향수’ 큰 숙제가 해결되었습니다. 가려온 이 노래 듣고 부르며 마음 달랬으면 름, 시인 정지용이 해금된 것입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개인의 이름으로 하는 단체 ‘지용회’(초대회장 방용구) 는 5월 1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제1회 해졌는데 문제는 작곡이었습니다. 시 지용제를 열었습니다. 참석자들의 눈 의 한 글자도 고치면 안된다는 지용 물 속에 열린 지용제 역시 개인의 이 회의 까다로운 요청에 곡이 나오지 않 름으로 하는 첫 축제였습니다. 그러나 는 것입니다. 고심을 거듭하던 작곡가 40년 가까운 세월은 길었습니다. 잊 에게 신광철 PD가 조언합니다. 1981 혀진 이름 정지용을 어떻게 대중에게 년에 발표돼 당시 한국에서도 히트한 알리느냐가 임무로 대두되었습니다. 플라시도 도밍고와 존 덴버의 클래식 가장 좋은 방법은 노래로 불려지는 것 과 팝 크로스오버인 ‘Perhaps Love’ 이라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처럼 만들어 보라고 했다고 합니다. 정지용의 시는 일제강점기 때 독일 그러자 영감의 불이 켜졌고, 김희갑 유학을 한 작곡가 채동선에 의해 여덟 선생은 박인수 테너와 이동원 가수에 편이 작곡되었습니다. 그 가운데 ‘고 어울리는 곡을 만들었습니다. 작곡 향’이 널리 불렸으나 지용이 사라지 의뢰 10개월 만이었습니다. ‘Perhaps 면서 그 곡에 다른 가사가 붙여져 불 Love’는 세계 최초의 탈 장르 곡이며, 리고 있었습니다. 외교관 출신의 변 ‘향수’는 한국 최초의 탈 장르 곡이 됩 훈 작곡가가 ‘향수’에 곡을 붙였으나 니다. 그리고 ‘향수’는 세 개의 곡을 클래식풍으로, 대중화되기에는 어렵 가진 시가 되었습니다. 다는 평이었습니다. 1989년 10월,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제17160호 40판
정지용 흉상 건립을 위한 박인수·이 동원 조인트 콘서트에서 이 곡이 초연 되었습니다. 이어 음반으로 제작되고 KBS 열린음악회에서 박 교수와 이 씨 가 함께 노래하자 클래식계에서 야단 이 났습니다. ‘서울대학 교수가 통기타 가수와 함께 노래한다’는 비난이었다 고 합니다. 국립 오페라단에서는 차기 단장으로 내정돼 있던 박 교수를 제명 하기에 이릅니다. 박 교수는 이때 받은 충격의 여파로 지병을 얻게 됩니다. 박인수와 이동원이 함께 부른 ‘향 수’가 우리 음악계에 미친 영향은 실 로 큽니다. ‘향수’는 국민 가곡이 되었 으며, 이후 클래식과 대중음악이 협연 되기 시작했습니다. 정지용의 ‘향수’ 는 이런 우여곡절 끝에 우리 음악계의 변화도 이끈 명시(名詩)인 것입니다. 1990년 5월 13일, 제3회 지용제에서 옥천에 정지용 흉상(박병욱 조각)이 제막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시인의 흉상이 세워지기도 처음이었습니다. 지용제의 얼굴은 정지용문학상입니 다. 제2회 지용제에서 지용이 ‘문장’에 추천한 박두진 시인이 ‘서한체’란 시 로 스승의 이름으로 된 상의 최초 수 상자가 되었습니다. 해마다 5월 옥천 에서 성대하게 베풀어지던 지용제는 올해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10월로 연기돼 조촐하게 열립니다. 올해로 32 회가 되는 정지용 문학상의 수상 작 품은 장석남 시인의 ‘목도장’입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2018년 정지용 시 인에게 금관 문화훈장을 추서했습니 다. 파란 많은 대시인을 모국이 품에 안아 칭찬한 것입니다. 한국인의 귀소 본능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하지만, 올 추석은 사상 최저의 귀향률을 기록하 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팬데믹은 우 리에게서 많은 것을 빼앗아 갔습니다. 사연 많은 노래 ‘향수’를 듣고 불러보 며 마음을 달래는 것은 어떨까요?
2006년 긴즈버그(뒷줄 왼쪽에서 셋째)와 스캘리아(앞줄 왼쪽에서 넷째). [AFP=연합뉴스]
진보 긴즈버그의 보수베프 글로벌 아이 박현영 워싱턴특파원
157년 간 남성 입학만 허용한 미국 공 립 버지니아 군사학교는 1996년 연방 대법원 판결로 여성 생도를 받아들이 게 됐다. 3년 차 연방 대법관 루스 베 이더 긴즈버그는 다수의견에 이렇게 썼다.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여성의 능력을 바탕으로 열망하고 성 취하며 사회에 참여하고 기여할 동등 한 기회를 부정하는 법과 공공 정책 은 명백히 무효다.” 아들이 이 학교에 재학 중이어서 기 권한 클래런스 토머스 대법관을 뺀 표 결은 7대 1. 양성평등을 실현한 역사 적 판결에서 딱 한 명이 긴즈버그에 반 대했다. 앤토닌 스캘리아 대법관이었 다. “남성 전용 군사학교는 오랜 전통 이다. 국민은 다른 전통과 마찬가지로 민주적 과정을 통해 전통을 바꾸기로 결정할 수 있다. 다만, 전통이 몇 세기 동안 위헌이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법 이 아니라 법으로 밀반입된 정치다.” 확고한 진보주의자 긴즈버그와 뼛 속까지 보수주의자 스캘리아는 판결 에서 극과 극을 달렸다. 헌법을 대하 는 시각도 달랐다. 근원주의자인 스캘 리아는 제정자의 입법 의도대로 헌법 을 해석해야 한다고 믿었다. 긴즈버그 는 헌법은 “살아있는 문서”이므로 사
회 변화에 따라 해석도 바뀌어야 한 다고 봤다. 두 사람은 대법관으로 함 께 일한 22년간 낙태, 동성결혼, 건강 보험 등 논쟁적 사건에서 같은 편에 선 경우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깊은 우정을 나눴다. 80년대 부터 해마다 12월 31일 저녁 긴즈버그 집에서 두 가족이 모여 식사하며 새해 를 맞았다. 두 사람 이름을 딴 오페라 가 만들어지고, 카메오로 출연하고, 여행과 쇼핑도 함께 했다. 2016년 스 캘리아 대법관 추도식에서 긴즈버그 는 “그를 따라가서 산 카펫을 지금도 잘 쓰고 있다”고 농담했다. 어떻게 친구가 될 수 있었냐는 질문 에 2014년 스캘리아는 “나는 생각을 공격하지 사람을 공격하지 않는다”고 했다. 옆에 있는 긴즈버그를 보며 “몇 몇 아주 좋은 사람들이 나쁜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스 캘리아는 반대의견을 초안 단계에서 긴즈버그에게 보여줘 다수의견을 쓸 때 약점을 보완하고 논리를 강화할 수 있게 했다. 대법관 임무에 충실하고자 하는 사명감이 둘을 우정으로 묶었다. 편을 갈라 내 편 아닌 네 편은 배척 하고, 정치 이데올로기로 모든 사안 을 바라보는 데 우리는 익숙해졌다. 사람을 공격하는 것은 어쩌면 논쟁 할 아이디어가 없어서일까. 적대감을 숨기지 않는 정치적 분열의 시대에 두 사람은 생각이 같지 않아도 함께 갈 수 있음을 보여줬다.
B4 종합
2020년 9월 23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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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5일~6일
FOOD
맛따라기 레트로 음식의 진화
고급 버전 떡볶이튀김만두어묵 맛깔난 추억의 먹거리 무도회 이택희
성수동‘금미옥’세 남자의 무한도전
음식문화 이야기꾼
햅쌀 떡에 순창 고춧가루 듬뿍
lee.tackhee@joins.com
원래 이런 맛입니다. 작은 분식집이 이런 도발적인 선언 을 하면서 지난 7월 25일 성수동에서 문을 열었다. 메뉴는 ‘햅쌀떡볶이(350g 5000원)수제튀김만두(3개 2000원)어 묵(1꼬치 1500원)’ 세 가지다. 이름이 옛 주막 같은 ‘금미옥(金米屋)’은 개업 두 달을 갓 넘겼지만 맛 좀 안다는 사람 들의 발길이 쏠리고 있다. 들어서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벽에 걸린 족자 세 개다. 파는 음식 내용과 만 든 방법을 낱낱이 적어 놓았다. 자부심 도 덤으로 읽힌다. 각 음식의 ‘원래 맛’ 을 밝힌 내용이라 전문을 옮긴다. “떡볶이는 원래 이런 맛입니다. 금미옥의 떡볶이는 좋은 쌀에서 시작합니다. 집 에서 먹는 그 쌀밥에 사용하는 햅쌀로 방앗간에서 바로 만든 떡으로 만들어 집니다. 금미옥의 떡볶이는 좋은 고춧 가루로 완성됩니다. 중국산 고춧가루가 아닌 HACCP 인증을 받은 전북 순창의 국내산 고춧가루 3가지를 블렌딩한 뒤 7가지 이상의 건어물과 채소로 만든 육 수에 15가지 양념을 혼합해 하루 숙성 한 양념장으로 떡볶이를 만듭니다.” “튀김만두는 원 래 이런 맛입니 다. 2대에 걸쳐 수제 튀김만두를 만드는 ‘튀김만두의 장인’을 어렵게 찾아냈습 니다. ‘튀김만두의 장인’이 매일 수작업 으로 정성껏 만드는 튀김만두를 금미 옥에서 직접 튀깁니다. 바삭하고 고소 한 튀김만두를 꼭 경험해 보세요. 기존 의 딱딱하고 눅눅한 튀김만두와는 차 원이 다릅니다.”
수제 만두 직접 튀겨 바삭바삭 어묵은 생선살 90%로 맛 탱탱 개업 두 달 됐지만 미식가 발길 씨는 2015년 ‘윤경양식당’을 필두로 성수동에서 음 식점 네 곳을 운영 하고 2곳을 준비 중이다. 금 쌀집이라 는 뜻의 상호는 금싸라 기같이 좋은 쌀로 만든 떡을 쓰겠다, 쌀만큼은 포기 하지 말자는 뜻을 담았 다. 꽃처럼 보이는 엠블 럼도 한자 쌀 미(米)의 획을 모두 뚱뚱하게 펼친 모양이다.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품목은 세트(7000원). 얇고 넓 적한 쥐포튀김을 꽂은 떡볶이 350g, 튀김만두 2개, 국물 어묵 1꼬치를 한 쟁반에 담아 준다. 대표 메뉴인 떡볶이는 흔히 먹는 것 보다 가래떡이 굵고(지름 2㎝) 쫀득 탱 탱하다. 빨간색이 선명한 양념은 깔끔 하게 칼칼하고, 감칠맛이 여운으로 남 는 매운맛이다. 건지는 떡어묵대파가 보일 뿐이다. 동업자들이 어릴 때(1980
“어묵은 원래 이런 맛입니 다. 금미옥 어묵은 생선살 함량이 90% 이상인 순살어묵입니다. 시간이 지나도 불지 않고 탱탱한 식감 이 일품인 금미옥의 순살어묵은 새우 멸치무양파파청양고추 등으로 만 든 육수와 만나 뽀얀 우유 빛깔의 깊은 국물 맛을 만들어냅니다.” 동업자 3인을 알고 나면 이 분식집은 무척 뜬금없어 보이기도 한다. 기존 사 업만도 정신없이 바쁜 식음료업계 실력 자들이기 때문이다. 김세윤(45)씨는 2002년 ‘카페뎀셀브 즈’를 창업해 19년째 잘 키워가고 있고 청담동에 클래식 주점도 운영한다. 김 용준(44)씨는 2012년 서울에서 프리미 엄 음료업체 ‘홀드미커피’를 시작해 전 주 한옥마을까지 진출했다. 이남곤(39)
제702호 40판
료를 직배 송하 러 간 곳 이 만둣집이었다. 처음 맛보고 무릎을 쳤 다. 바로 튀겨야 맛이 좋기 때 문에 생으로 받아서 업장에서 튀긴 다. 가장 맛있게 튀겨지는 기름 온도 와 시간을 찾다가 네 손가락을 끓는 기 름에 담근 찰나도 있었다. 화상은 깊었 다. 고난에 찬 실험 끝에 낮은 온도에 서 시작해 몇 초마다 뒤집어 주면서 튀 기다가 막판에 온도를 높이는 미엔빠 오시아(面包 ) 방식을 찾아냈다. 이 만두는 개업 두 달 금미옥의 인기 메뉴 로 떠올랐다. 어묵은 이남곤씨 부인이 한때 아이 들 발레를 가르치러 다니면서 서울 중 앙시장 근처 어묵만 파는 집 단골이 돼 발견했다. 차져서 씹을 때마다 탄력이 잇몸에 전해지고 감칠맛이 우러난다. 뜨거울 때보다 식 으면서 맛의 본질 이 더 분명해지는 특이한 국물이 인 상 깊다. 김용준씨는 “분 식집 어묵 국물이
고급 어묵탕 맛이 나서 고민”이라며 “맛을 좀 하향조정하려 한다”고 했다. 김세윤씨에게 왜 떡볶이인지 물으니 “스트레스가 많은 시대에 맞는 음식”이 라고 답했다. 탄수화물의 기분전환 효 과를 이유로 꼽으면서 “피곤하거나 스 트레스 받으면 ‘당 당긴다’는 말을 하듯 심신 이완에 당분이 필요한데, 떡볶이 가 초콜릿보다 흡수가 빠르다”고 했다. 지방 성분이 많은 초콜릿보다 순 탄수 화물인 떡과 물엿설탕이 많이 떡볶이 의 당 흡수가 빠르고 매운맛의 시너지 까지 있다. 그러니 스트레스 많은 현대 인, 특히 공부에 시달리는 학생들에게 적합한 음식이라는 것이다. 새 사업을 벌인 이유는 “나이 들 어 혼자 됐을 때의 경제적 자립과 식 생활을 그려봤다. HMR(Home Meal Replacement·가정식 대체식품) 사업 이 매력 있어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 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일을 촉진했다”고 설명했다. 금미옥은 현재 반경 3㎞까지 배달 이 되지만 연내 전국배송을 서둘러 준 비하고 있다. 누가 해도 같은 맛이 나 오도록 2년간 개발한 정확한 성분비 율의 분말 양념이 있어 진척은 빠를 듯하다. 사업형태는 달라졌지만, 그 들이 추구하는 ‘원래 이렇다’ 한 맛은 30~40년 전 추억의 맛을 고급 버전으 로 재현한 것이다. 떡볶이의 레트로 (복고) 모험이 뉴트로(부흥)의 날개를 펼칠지 지켜볼 일이다.
이택희 전직 신문기자. 기자 시절 먹고 마시 고 여행하기를 본업 다음으로 열심히 했다. 2018년 처음 무소속이 돼 자연으로 가는 자유 인을 꿈꾸는 자칭 ‘자자처사(自自處士)’로 살 고 있다.
금미옥을 운영하는 이남곤·김세윤·김용준 공동대표(왼쪽부터)가 어묵 ·떡볶이·튀김만두 소개 글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년대) 먹던 떡볶이 맛을 되살리는 데 집중한 결과다. 소스는 김세윤씨가 2 년간 실험하면서 주점 손님들 평가를 반영해 개발했다. 양념을 정확한 비율 로 배합한 분말로 만들어 레시피대로 하면 누가 해도 같은 맛이 나오게 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떡은 38년간 쌀집을 운영했던 김용준씨 부모님이 이용하던 성북동 떡방앗간에 서 날마다 뽑아 온다. 떡 값이 1㎏에 5200원으 로, 일반 공장 떡의 2.5배 수준이다. 밀 떡은 부드럽고 양념 이 잘 배지만, 쌀떡은 쫀득한 데다 이 집 떡은 굵 어서 양념을 더 진하게 했다. 당 초 의도한 대로 40~50대 손님 들이 “초등학교 때 먹은 떡볶이 맛이 난다”는 반응을 자주 보인 다고 한다. 튀김만 두는 경동시장에 서 36년째 손으로 만두를 빚는 집에서 생으로 사다가 직접 튀 긴다. 속에 잘게 다진 당면뿐 이라 허술한 듯한 음식이지만 튀기는 솜씨에 따라 맛이 많이 달라진다. 먹어 보니 표면은 바사삭 부서지고 속은 부 드럽다. 서양식 페스트리 같다. 떡볶이 소스에 푹 담갔다가 얼른 먹으면 입안 에서 맛의 무도회가 펼쳐진다. 김용준씨가 단골에게 프리미엄 음
신인섭 기자
WEEK&
2020년 9월 23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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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B5
2020년 9월 18일 금요일
경주가 아니다. 경북 의성군 조문국 사적지다. 금성산 일대에 삼한 시대 부족국가인 ‘조문국’의 고분 374기가 모여 있다. 대형 고분과 고대 유물을 볼 수 있는 조문국 사적지는 가족끼리 안전하게 비대면 여행을 즐기기 좋은 장소다.
신비한 얼음골, 아늑한 한옥촌 마늘의 고장재발견 의외의 발견. 경북 의성을 여행하다 보 면 자주 하게 되는 말이다. 의성에는 정 말 가볼 곳이 많다. 맑은 계곡, 무료 캠핑 장, 북스테이 숙소, 희귀한 문화유산…. 선뜻 떠오르는 여행지는 없어도 가족이 가볼 만한 아기자기한 곳은 많다. 마침 이달 초 경북 구미에 사는 현준이네 가 족이 첫 의성 여행을 했다. 이봉용(40)· 김기양(38)씨 부부와 세 아이(현준·다 현·수현)의 1박 2일 여행기를 소개한다. 첫날 오전 11시 빙계 계곡
가족이 가장 먼저 찾은 빙계 계곡 군 립공원. 경북 8승(勝) 가운데 하나다. 빙계는 우리말로 ‘얼음골’이다. 계곡 한 편에 풍혈(風穴)과 빙혈(氷穴)이 있다. 풍혈에서는 에어컨보다 찬바람이 나오 고, 빙혈에는 삼복더위에도 얼음이 맺 힌다. 아이들은 바위틈에 얼굴을 대고 늦여름 더위를 식혔다. 신기하게도 겨 울에는 풍혈과 빙혈에서 훈훈한 바람 이 나온단다. 계곡에는 무료 캠핑장도 있다. 누구 나 선착순으로 이용할 수 있지만, 그게 단점이었다. 예약 시스템이 없어 헛걸음 하는 캠퍼가 있었다. 의성군이 계곡 어 귀에 큼직한 캠핑장을 새로 조성한 이 유다. 캐러밴 12대를 포함해 61개 사이 트를 갖춘 유료 캠핑장이 올가을 문을 연다. 개장 앞둔 캠핑장 놀이터에서 삼 남매는 떠날 생각을 안 했다.
오후 2시 금성산 고분군
금성면에 자리한 식당 ‘수정골맑은한 우’에서 점심을 먹었다. 의성에서는 소 도 마늘을 먹는다. 그래서 한우 맛이 남 다르다고 주장한다. 금성면에 금성산 (531m)이 있다. 7000만년 전 분출한 뒤 잠든 사화산(死火山)이다. 의성 사람은 금성산 화산재가 섞인 토질 덕에 의성 마늘 맛이 특별하다고 말한다. 금성산 주변은 무덤 밭이다. 1800년 전 조문국 시대 고분이 374개나 있다. 금성산 고분군(조문국 사적지)은 한 국관광공사가 꼽은 ‘강소형 잠재 관광 지’다. 인지도는 낮지만, 잠재력이 크다 는 얘기다. 5월엔 작약꽃, 10월엔 국화·핑 크뮬리가 장관을 이룬다. 이봉용씨 부부 는 “사방으로 막힌 곳이 없어 가슴이 탁 트인다”고 입을 모았다. 사적지 5분 거리 에 ‘조문국 박물관’이 있다. 놀이터와 발 굴 체험장에서 아이들이 신나게 놀았다. 오후 4시 마지막 성냥공장
요즘 의성군은 재미난 프로젝트를 진 행 중이다. 2013년 문 닫은 한국의 마지 막 성냥공장 ‘성광성냥’을 기억하는 프 로젝트다. 한때 공장 직원이 300명에 달 했으니, 의성에서는 대기업이나 다름없 었다. 의성군은 공장 주변에 성냥을 주 제로 벽화 골목을 조성했다. 읍내 주민 커뮤니티센터인 ‘문화복덕방’에서 성냥 갑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힘내라 대구경북 의성 1박 2일
탁 트인 금성산 고분군 산책 갈릭 시스터즈처럼 컬링 체험 한복 빼입고 한옥마을 구경
고운사
안동시
사촌마을
의성군
의성컬링센터 의성군청
조문국 사적지 금성산 빙계 계곡
군위군 서울
부산
의성읍에 의성컬링센터가 있다. 평창 올림픽의 영웅 ‘갈릭 시스터즈’가 실력 을 갈고닦은 컬링 성지다. 아빠와 세 남 매가 방한복을 입고 영상 10도인 컬링장 안으로 들어갔다. 20㎏에 육박하는 스톤 을 하우스에 보내기가 쉽지 않았다. 컬 링장에서 연습 중인 선수들의 모습을 넋 놓고 구경했다. 1레인 2시간 체험 8만원. 오후 8시 사촌마을 고택
청송군
군청 앞 돈가스 전문점 ‘윤카츠’로 향 했다. ‘의성 슈퍼푸드 마늘축제’에서 두 번 상을 받은 식당답게 음식 맛이 준수 했다. 세 남매는 치즈롤카츠와 윤카츠 우동을 맛나게 먹었다. 의성에서는 반드시 고택에서 묵어야 한다. 유서 깊은 한옥마을이 곳곳에 자 리한다. 영천 이씨 집성촌인 산운마을, 안동 김씨 집성촌인 사촌마을이 유명하 다. 현준이네 가족은 사촌마을 ‘민산정’ 에 묵었다. 고택 체험이 처음인 아이들 은 하늘 수놓은 별과 반짝이는 반딧불 이가 신기한지 깊은 밤이 돼서야 잠이 들었다. 둘째날 오전 9시 꽃차 체험
이튿날, 마을 식당에서 아침을 먹은 뒤 민산정에서 꽃차 체험을 했다. 맨드 라미·마리골드·목련꽃을 덖은 뒤 뜨거 운 물에 우린 차를 마셨다. 꽃차 소믈리 에 김정희씨는 “꽃차는 눈과 기관지에
좋을 뿐 아니라 체험 과정에서 심신이 안정되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사촌마을에는 올해 문을 연 작은 도 서관 ‘의성서당’이 있다. 장서가 3000권 에 달하고 사서도 있다. 마을 주민에게 책을 무료로 빌려주고, 하룻밤 묵으며 책을 원 없이 보는 ‘북스테이’도 운영한 다. 부산 출신 안병욱(41)씨가 의성에 터 를 잡고 새롭게 벌인 사업이다. 의성서 당 앞 ‘자계정’에서 한복(2시간 5000원) 을 빌려 입고 마을을 산책했다. 오전 11시 고운사 답사
사촌마을에서 10㎞ 거리에 천년고찰 고운사가 있다. 고운사 가는 길은 한국 을 대표하는 명품 길답게 곱고 아늑했 다. 가족은 고운 최치원이 설계한 ‘가운 루’와 8월 31일 보물로 지정된 ‘연수전’ 등을 구경했다. 아이들이 지루해할 때 쯤 호랑이 그림을 보러 갔다. 살아 있는 듯 눈빛이 생생한 호랑이를 보며 아이 들이 놀라워했다. 고운사가 있는 단촌면에 소문난 치킨 집이 많다. ‘핫치킨’의 마늘치킨을 먹어 봤다. 의성 마늘과 청양고추가 버무려진 양념이 제법 매웠는데 씹을수록 의성 마 늘 특유의 단맛이 도드라졌다. 엄마 김기 양씨는 “몰랐던 여행지도 좋았지만, 한 우와 치킨 맛이 생각나 의성을 또 찾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글사진=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빙계 계곡 어귀에 새로 조성된 오토 캠핑장. 한국의 마지막 성냥공장인 성광성냥. 의성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마늘치킨. 의성컬링센터에서 컬링을 체험하는 가족의 모습. 한옥에서 북스테이를 체험할 수 있는 사촌마을 의성서당. 제17158호 43판
B6 종합
2020년 9월 23일 수요일
B3
이슈
2020년 9월 22일 화요일
힘 세진 위안, 비실대는 달러 무역전쟁 중국이 역전승? 1달러당 6.759위안 16개월래 최고 중국 위안화가 초고속 엘리베이터에 몸 을 실었다. 반면 미국 달러화 가치는 내 리막이다. 통화 가치는 해당 국가의 경 제 상황을 비추는 거울과 같다. 미·중 무 역 전쟁의 승기를 중국이 잡았다는 분 석(블룸버그)이 고개를 드는 이유다. 21일 위안화는 달러당 6.7591위안 수 준에서 거래됐다. 2019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상황이다. 8주간 이어진 상승세로 위안화 값은 올해 최저치(5월27일)보다 5.71% 올랐다. 중국의 경제 회복에 미국 달러의 약세가 겹치면서다. 영국의 시장조사업체 캐피털 이코노 믹스는 탄력을 받은 위안화 가치가 내 년 말 달러당 6.3위안까지 올라갈 수 있 다고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을 털어내고 세계 경제의 회복세를 이끌고 있는 중 국 경제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예측이 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국내총생산 (GDP) 대비 중국의 연간 경상수지 흑 자규모가 최대 수준으로 커지고 있다” 며 “전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가장 큰 국가 중 한 곳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도 1년 안에 위안 화 가치가 달러당 6.5위안 수준에 다다 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미국 달러화는 비실대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 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지난 3월
팬데믹은 명품업계도 피하지 못했다. 하 지만 예외가 있다. 콧대 높은 명품업체 프랑스의 에르메스(Hermès)다. 매출과 주가 모두 거침없이 하이킥을 하고 있어 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전 세계를 강타하며 명품업계의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경쟁 기업인 루이뷔통 모에 헤네시(LVMH) 와 케링 모두 코로나19 이후 시가총액이 줄었다. 중국 시장의 판매가 줄면서 매 출이 줄어든 영향이다. 하지만 에르메스는 달랐다. 코로나 19가 유럽에 확산한 초기인 지난 3월 말 525억 유로로 저점을 찍은 뒤 오히려 상 승했다. 올해 시가총액은 780억 유로(약 107조1100억원)에 이른다. 에르메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업계 최고 수준의 증가율이다. 영 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지난주 발행한 최근호에서 에르메스를 집중 조 명한 배경이다. 에르메스는 1837년 티에리 에르메스 가 창업한 장인 기업이다. 주로 가죽 마 구를 만들던 곳이다. 이후 가방 등 가죽 제품 전반으로 영역을 넓히고, 유리 및 크리스털로도 사업을 확장했다. 에르메스가 흔들림 없이 명품업계의 왕좌를 지켰던 것은 아니다. LVMH와 의 소송전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작지 만 강한’ 가족 경영 기업이란 지금의 모 습을 갖게 됐다. 자손들 사이의 재산 분쟁 등을 겪던 에르메스는 1993년 기업공개(IPO)를 했고 전문 경영인에게 회사를 맡기기도 했다. 하지만 창업주의 6대손인 악셀 뒤 마가 최고경영자(CEO)로 나서며 가족
6.7591
102.817 3월 20일
9월 21일
96.445
6.9632
2019년 12월 31일
오르는 위안화 값
2020년 1월 1일
92.787
7.1671
2020년 5월 27일
※달러당 위안
9월 21일
떨어지는 달러화 가치 자료: 블룸버그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 가치, 1973년=100)
이후 9.77% 하락했다. JP모건 프라이 관세폭탄에도 대미흑자 더 늘고 빗뱅크의 알렉스 울프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제 V자, 미국 -33% 역성장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달러화가 약 전 세계 돈 몰려 곧 6.3위안 전망도 세에 진입하며 위안화가 상대적으로 이 “트럼프, 중국 맷집만 키웠다” 지적 득을 봤다”고 말했다. 통화 가치에 영향을 주는 각종 경제 지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머쓱 하게 할 지경이다. 블룸버그는 무역 전 쟁의 득실을 따져본 결과, 일단 앞선 곳 은 중국이라고 진단한다. 우선 중국의 대미 무역 흑자는 관세 폭탄에도 오히 려 늘었다. 중국의 대미 무역 흑자는 트 럼프 취임 때보다도 25% 늘어난 연간
3000억 달러 수준이다. 경기 상황도 온도차가 크다. 중국은 2 분기에 3.2%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V자 반등’에 성공했다. 2분기 성장률 이 나온 48개국 중 유일한 플러스 성장 이다. 반면 미국은 2분기 9.5%(전기대비 연율은 -32.9%) 역성장했다. 돈도 중국으로 흘러들고 있다. 중국 의 경기 회복세가 뚜렷한 데다 중국의 국채 수익률도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블 룸버그는 “(제로 수준에 머무는) 미국 국채 금리와 격차(스프레드)가 커지며 전 세계 채권 펀드가 중국에 돈을 쏟아
코로나 뚫고 매출·주가 나홀로 진격 루이뷔통도 백기 든 에르메스 비결
에르메스가 가족 경영 체제로 복귀한 뒤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악셀 뒤마의 모습. 에르메스 창업자의 6대손이다.
경영 체제로 복귀했다. 2010년 LVMH 가 에르메스를 인수할 거란 소문이 파 다했다.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이 에르메스에 지분 17%를 획득하며 선 전포고를 날렸을 정도였다. 이코노미스 트는 “아르노 회장은 감각과 수완이 좋 지만, 공격적 인수 방식으로 인해 업계 에선 ‘(명품) 캐시미어를 두른 늑대’라
뒤마 CEO 취임 뒤 가족경영 강화 루이뷔통 막아내고 경영권 지켜 평생 AS, 애플워치 콜라보 등 혁신 ‘디지털 느림보’ 떨쳐내는 건 과제
에르메스의 도자기 스케이트보드. 500만원이다. 애플이 에르메스와 손잡고 만든 애플 워치.
[중앙포토]
는 이미지가 있다”며 “에르메스 가방과 넥타이를 아끼던 은행가들은 ‘한 시대 의 종말’이라며 슬퍼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에르메스는 LVMH와 지난한 소송전 등을 겪으며 기업을 지켜내는 데 성공했고, 기업을 더 크게 키워냈다. 이코노미스트가 주목한 성공의 비결 은 에르메스 특유의 가족 경영체제다.
[에르메스 홈페이지 캡처, AFP=연합뉴스]
붓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미국의 늘어나는 재정적자까지 이어지며 달러 화 가치는 더 크게 떨어지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중국의 점유율도 높아 지고 있다. 코로나19의 충격을 다른 나 라보다 빨리 털고 공장 정상 가동에 나 선 영향이다. 단순 제조업만 그런 게 아 니다. 독일이 장악했던 정밀기계분야까 지도 영역을 확장했다. 독일정밀기계산 업협회의 울리히 애커만 국장은 블룸버 그에 “중국이 독일을 추월하는 것은 시 간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미래산업 의 최전선에 있는 배터리 등에서도 중 국은 박차를 가하고 있다. 때문에 트럼프의 총공세가 오히려 중 국의 맷집을 키워주고, 자립의 역량을 높이고 속도를 내게 했다는 지적도 나 온다. 중국이 첨단 제조설비 등을 중심 으로 대외 의존도를 낮추고 내수 비중 을 높이는 ‘쌍순환(雙循環·이중 순환)’ 전략을 통해 경제 구조 전환에 나서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그럼에도 미국의 중국 때리기는 계속 되고 있다. 두 달 후로 다가온 대통령 선 거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블룸 버그는 “중국 경제가 자족적인 모습을 갖춰가면서 무역 전쟁이 오히려 미국에 부메랑이 될 수 있다”며 “(중국 기업의) 미국 시장 진입을 유도해 경쟁을 통해 미국 정보통신기술(IT) 산업의 경쟁력 을 키우는 것이 옳다”고 지적했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LVMH가 인수 의향을 드러내기 전 에 르메스의 지분은 약 60여명에 달하는 후손들에게 나눠져 있었다. LVMH가 개별 주주를 별도로 접촉하면 최대 주 주가 될 수 있다는 추산이 가능했다. 이 에 에르메스 측은 “적어도 2031년까지 는 50% 이상의 지분은 팔지 않는다”는 합의를 했고, 이에 아르노 회장은 2017 년 백기를 들었다. 단순히 버티기만 한 건 아니다. 생존 전략을 모색했다. 버킨 백과 같이 1만 달 러를 호가하는 제품을 기존의 장인 방 식으로 생산하되, 평생 애프터서비스 (AS)를 책임지는 방식을 택했다. ‘명품 다운 명품’으로서의 희소성을 지켜낸 셈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잘할 수 있는 것을 계속 잘한 것, 이것이 에르메스의 현명함”이라며 “디오르 정장은 한 철만 유효하지만 에르메스 가방은 평생 든다 는 이미지가 굳어졌다”고 강조했다. 전통과 희소성을 지키면서도 혁신을 통해 영역을 확대하는 작업도 진행 중 이다. 애플과 손잡고 애플 워치 명품 라 인을 만든 게 대표적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에르메스 에 남은 과제 하나는 ‘디지털 느림보’라 는 별명을 떨쳐내는 것”이라고 지적했 다. 현재 에르메스의 수익 중 온라인에 서 발생하는 것은 약 3% 수준에 불과하 다. 이코노미스트가 주목한 것은 뒤마 CEO가 최근 화장품 사업 강화를 지시 한 것이다. 1000만원이 훌쩍 넘는 가방 보다는 가볍게 구매할 수 있는 립스틱 등으로 디지털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브랜드 접근성을 낮춰 젊은 세대를 공 략한다는 전략에 나섰기 때문이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제17160호 40판
종합
2020년 9월 23일 수요일
B7 25
2020년 9월 18일 금요일
백성호 종교의 삶을 묻다 해인사 방장 원각 스님
진보의 틀과 보수의 틀에 갇히지 않는 큰 정치 하라 해인사 방장 원각 스님 은 “인간은 자신의 사상 이나 이념, 철학에서 벗 어날 때 오히려 활발하 고 자유로워진다. 정치 도 마찬가지다. 이념과 진영의 틀에 갇혀버리면 현실적인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해법을 내놓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합천=백성호 기자
“지금 한국사회는 진보와 보수, 양쪽으 로 갈라져 있다. 살불살조(殺佛殺祖)가 필요하다. 그래야 소통이 되고 상생(相 生)이 된다.” 4일 경남 합천 해인사에서 방장 원각 (源覺·73) 스님을 만났다. 방장은 선원· 강원·율원을 모두 갖춘 해인총림의 최 고 지도자다. 선방 수좌로서 평생을 살 아온 원각 스님은 한국 사회를 향해 선 (禪)적인 안목으로 진단을 내렸다. 원각 스님이 주문한 두 가지는 ‘소통과 상생’ 이었다. 그걸 얻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방장의 처소인 퇴설당(堆雪堂)에 서 원각 스님에게 그 물음을 던졌다.
라는 의미다. 그 우상이 때로는 부처의 이름으로, 때로는 스승의 이름으로, 때 로는 이데올로기의 이름으로 앞을 가로 막기 때문이다. - 진보와 보수가 ‘살불살조’를 하려면 어
진보를 하지 말고, 보수를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그걸 하기 전에 출발선에 제대로 서라는 말이다. 그 출발선이 뭔 가. 중도라는 근본 바탕이다. 불교에서 는 그걸 ‘본래 입장’이라고 부른다.”
찌해야 하나.
- 진보 진영 혹은 보수 진영에게 ‘근본 입
“중도로 돌아가야 한다. 중도가 뭔가. 흔히 사람들은 보수와 진보의 중간이라 고 생각한다. 그게 아니다. 중도는 근본
장’이란 뭔가.
한국 사회에 필요한 정신은 중도 우리 당 말고 전체 국민을 위해야
- 지금 한국 사회에 가장 필요한 정신이
진영 패러다임 내려놓을 때 소통
뭔가.
모든 것은 막힘없이 흘러야 한다
“중도(中道)다. 진보는 진보대로, 보수 는 보수대로 각자의 생각에 갇혀 있다. 불교에서는 그걸 편견과 선입견, 그리고 고집이라 부른다. 진보는 진보대로, 보 수는 보수대로 그걸 깨부수어야 한다. 그러니 ‘살불살조’의 정신이 절실하다.” 살불살조(殺佛殺祖)는 ‘부처를 만나 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 를 죽여라’는 뜻이다. 진리에 닿기 위해 선, 그걸 가로막는 ‘우상(偶像)’을 부수
“진보 정치인에게는 진보를 내려놓은 자리다. 보수 정치인에게는 보수를 내려 놓은 자리다. 양쪽 다, 그 자리에 먼저 서 야 한다. 정치라는 게 뭔가. 현실의 문제 를 풀어가는 일 아닌가. 그러려면 지혜 로운 해법을 찾아야 한다. 내가 가진 안 보다 상대방 안이 더 나을 수도 있다. 그 럼 그걸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마 음 자세가 돼야 한다. 그러려면 근본 입 장에 설 줄 알아야 한다.” - 현실 사회에서는 진보도 필요하고, 보
바탕을 뜻한다. 그러니 보수와 진보, 그 사이에 중도가 있는 게 아니다. 중도라 는 거대한 바탕 안에 진보와 보수가 들 어가 있는 거다.” - 결국 생각의 패러다임, 이념의 패러다 임을 부수라는 말인가.
“그렇다. 그게 살불살조다. 그래야 출 발선에 제대로 설 수가 있다. 그렇다고
원각 스님의 스승 혜암 선사 탄생 100주년 원각 스님의 스승은 혜암
원각 스님은 “노장님(혜암 스님)께서는 평생을 눕
(慧菴, 1920~2001사진) 선
지 않는 장좌불와(長坐不臥)와 하루 한 끼만 공양
사다. 생전에 ‘가야산 해인
하는 일종식을 하시면서 용맹정진하셨다. 출가자뿐
사 정진불’로 불리던 수좌였
만 아니라 재가자도 참선해야 한다 하시고, 원당암
다. 성철 스님에 이어 해인사
을 우리나라에서 제일가는 재가자 선원으로 만들
방장(1993년)에 올랐고, 조
었다”며 “토굴에 사실 적에도 방사(방 공간)가 허용
계종 제10대 종정(1999년)
하는 한 대중과 같이 정진하시고 기회가 되면 대중
도 역임했다.
에게 간절한 마음으로 법문하셨다. 스님의 삶은 당
올해는 혜암 선사 탄생 100주년이다. 인터뷰 차
신께는 엄격하시고 대중을 위해서는 보살행의 삶을
찾은 해인사는 혜암 스님을 기리는 각종 행사로 분
사셨다”고 말했다.
주했다. 혜암 스님은 후학들에게 던진 “공부하다 죽
지난 5~6일 해인사에서는 ‘혜암선사 탄신 100주
어라!”라는 사자후로 유명하다. 늘 “공부하다 죽으
년 국제학술대회’가 열렸고, 10월 4일까지 해인사
면 이 세상에서 가장 수지맞는 일이 된다”고 강조하
성보박물관에서 유묵유품 특별전 ‘빈가보장(貧家
곤 했다.
寶藏)’도 마련된다.
수도 필요하지 않나.
“진보를 하지 말고, 보수를 하지 말라 는 게 아니다. 온갖 것을 벗어난 근본 자 리에 먼저 서라는 말이다. 그 다음에는 진보를 택해도 좋고, 보수를 택해도 좋 다. 그래야 소통이 이루어진다. 만약 근 본 자리를 잃어버린 채 진보와 보수를 택하면 어찌 되겠나. 내 주장만 옳다고 고집하게 된다. 그럼 소통이 안 된다. 평 행선만 달리게 된다. 끝없는 싸움만 남 는다. 거기에 무슨 소통이 있고, 무슨 상 생이 있겠나.” 원각 스님은 “모든 것은 막힘없이 흘 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깥의 환경은 끊임없이 변한다. 그러나 근본 바탕은 변하지 않는다. 우리가 바깥에서 무언 가를 꽉 붙들고 있을 때는 흐르지 못한 다. 그걸 내려놓고 근본 바탕으로 돌아 갈 때 비로소 흐르기 시작한다. 뭐든지 잘 흘러야 한다. 우리 몸의 피도 잘 돌아 야 하고, 산속의 물도 잘 돌아야 하고, 세상의 돈도 잘 돌아야 한다. 돈이 돌지 못하고 숨도록 만들면 어찌 되겠나. 경 제가 어려워진다. 그럼 사람들이 먹고살 기 힘들어진다.” 해인사 방장실에는 정치인이나 사회 지도자들이 종종 찾아온다. 이런저런
조언과 충고를 구하기도 한다. 그때마다 원각 스님은 “큰 지도자가 되라”고 주문 한다. - 어떤 사람이 ‘큰 지도자’인가.
“큰 정치를 하는 사람이다. 쉽게 말해 우리 당만 위하는 정치 말고, 전체 국민 을 위하는 정치를 하는 사람이다. 진보 의 틀이나 보수의 틀에 갇히지 않는 사 람이다. 진보를 하든, 보수를 하든 근본 바탕에서 출발하는 사람이다. 그런 사 람이 큰마음을 쓰게 된다. 그래서 큰 정 치가 가능해진다. 개인의 삶에서도 마찬 가지다.” - 개인의 삶에서도 중도가 중요한가.
“물론이다. 내 고집을 내려놓고 마음 의 근본 바탕으로 돌아가는 게 중도다. 그럼 삶이 편안해진다. 속박에서 벗어나 게 된다. 불교가 어떤 종교인가. 해탈하 는 종교다. 도(道)를 깨닫는다는 게 뭔 가. 내 본래의 마음자리를 회복하는 거 다. 회복한 뒤에 그 바탕에서 생활하는 거다. 그럼 ‘나’라는 것도 세울 게 없다. 박 아무개나 김 아무개, 그걸 나라고 생 각하면 속는 거다. 그림자에 속는 거다. 진보와 보수의 이념도 마찬가지다.” - 진보와 보수가 왜 마찬가지인가.
“진보도 도구일 뿐이고, 보수도 도구 일 뿐이다. 그건 수단이지, 그 자체가 목 표는 아니다. 그래서 진보와 보수를 내 려놓고 근본 바탕으로 돌아갈 수 있어 야 한다. 거기서 소통과 상생이 이루어 진다. 거기서 우리 사회의 온갖 문제를 풀 수 있는 해법이 나온다.” 인터뷰를 마치고 퇴설당을 나섰다. 처마 아래 ‘퇴설당(堆雪堂)’이란 현판의 당호가 또렷했다. 거기에는 달마 대사가 소림굴에서 면벽 수행할 때, 제자로 받 아주길 간청하며 눈이 허리까지 차도록 꿈쩍도 하지 않던 혜가의 간절함이 담 겨 있다. 그 못지않은 간절함으로 던진 원각 스님의 당부가 산사에 메아리처럼 울렸다. “진보는 진보를 내려놓고, 보수는 보 수를 내려놓아라. 근본 바탕으로 돌아 종교전문기자 가 큰 정치를 하라!” 제17158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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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23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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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23일 수요일
빙상여왕 박승희, 인생 2막은 패션여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새출발
박승희는…
쇼트트랙·빙속 거쳐 디자이너로
출생 1992년 3월 28일 경력 2007~2014년 쇼트트랙 국가대표
영국 여행 중 가방 디자인 눈 떠
2014~2018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브랜드 홈페이지 하루 1만 명 접속
2020년 가방 브랜드 ‘멜로페’ 론칭 기록 2010 밴쿠버 올림픽 쇼트트랙
서울 후암동 주택가 작은 골목길 안. 오 래된 건물 사이로 하얀 벽, 투명 유리로 꾸며진 가게가 눈에 띄었다. 디자이너 로 변신한 스케이터 박승희(28)의 사무 실이었다. 쇼룸처럼 꾸민 벽에는 직접 디 자인해 만든 가방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일주일 전 브랜드 ‘멜로페(melope)’를 내놓은 박승희는 “1년 가까이 준비했다. 이제 정말 시작이라고 생각하니 뿌듯하 면서 두렵기도 하다”고 했다. 박승희는 동계올림픽에 세차례 출전 해 5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 밴 쿠버 올림픽 쇼트트랙에선 동메달 2개, 2014 소치 올림픽에선 금메달 2개, 동메 달 1개를 따냈다. 특히 소치 올림픽 때 는 언니 승주(30), 남동생 세영(27)까지 삼남매가 함께 출전해 화제를 모았다. 2018 평창 올림픽에는 스피드스케이팅 으로 전향해 출전했다. 한국 선수로는 최초였다. 올림픽이 끝나자마자 박승희는 새로 운 도전을 시작했다. 어렸을 때부터 꿈인 패션 디자이너다. 사실 박승희 는 선수 시절에도 틈틈이 패션쇼를 보러 갔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옷맵시를 뽐냈다. 패션 디자인 관련 개 인 교습을 받으면서 미래를 준비하기도 했다. 은퇴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공부 를 시작했다. 박승희는 “주변 사람들조차도 ‘은퇴 하면 지도자를 하겠지’라고 생각했다. 싫었다. 지도자가 싫은 게 아니라 운동 외에 다른 길이 없을 거란 선입견이 싫었 다. 17년 동안 스케이트를 탔으니까 관 련된 일을 할 수도 있지만, 꿈을 좇아 다른 일을 해보고 싶었다”고 했다. 순탄치는 않았다. 현역 시절엔 운
1000m·1500m 동메달 2014 소치 올림픽 쇼트트랙 1000m·3000m 계주 금, 500m 동 2018 평창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1000m 16위 가족 언니 박승주(전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남동생 박세영(쇼트트랙 국가대표)
자신이 디자인한 가방 앞에 선 박승희. 박승희는 “차근차근 열심히 해서 더 좋은 패션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2014 소치 올림픽 쇼트트랙 1000m 금메달을 따낸 박 승희.
[뉴스1]
동을 하면서 병행하는 정도였는데, 막상 패션 디자인을 본업으로 삼고 나니 이전 에 없던 압박감과 피로감이 몰려왔다. 지난해 4월 무작정 영국으로 떠났다. 박 승희는 “방황했다. 너무 힘들어서 손을 좀 놓고 있다가, 모든 것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혼자 떠났다. 영국 남부 브라이 턴이란 도시에서 6개월간 지냈다. 혼자 서 지내며 외로워서 운 적도 많았다. 번 아웃 증후군(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신체적·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며 무기력해지는 현상)이었는지 도 모르겠다”고 했다. 힘들긴 했지만, 타지 생활은 약이 됐 다. 자신이 진짜로 하고 싶은 게 무엇인 지 깨달았다. 박승희는 “옷 공부에 지쳐 있었는데, 그 곳에서 영감을 받아 그림 을 많이 그렸다. ‘가방을 디자인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 몸이 아파서
우상조 기자
조금 빨리 한국에 돌아왔다. 그 뒤부터 가방 만드는 일에 매달렸다”고 했다. 열정을 되찾은 박승희는 지난해 10월 부터 차근차근 움직였다. 직접 공장을 돌아다니며 제품을 만들고, 홈페이지도 제작했다. 주문이 들어오면 배송을 위해 포장도 직접 한다. 박승희는 “운동만 하 다 보니 아무 것도 할 줄 몰랐는데, 막상 부딪히니까 하게 되더라. 최대 하루 1만 명이 홈페이지를 방문한다. 처음 주문 이 들어왔을 땐 ‘이게 진짜인가’ 싶었다” 고 했다. 그는 “내 가방의 브랜드인 멜로 페는 그리스어 멜로포니아(작곡법)에서 딴 이름이다. 어감이 좋아 선택했다. 자 신만의 멜로디를 담는 가방이 되어주길 바란다는 뜻을 담은 이름”이라고 했다. 박승희는 “신중하게, 오랫동안 준비했 다. 아무래도 디자인 전공자가 아니다 보 니, 더 완벽하게 하고 싶었다. ‘이름이 알
려진 걸 이용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박승희는 “언니(박승 주)가 함께 일을 해서 든든하다. 사무적 인 일과 홈페이지 관리 등을 언니가 해 주고 있다. 회사가 커지고, 매출이 느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는 내가 행복 하고 다른 사람들도 내 가방을 통해 행 복해지면 좋겠다”고 했다. 삼남매 중 현역 선수는 막내 박세영 뿐이다. 박세영은 2017 삿포로 아시안게 임 1500m 금메달을 따냈지만, 평창올림 픽 선발전에서는 간발의 차로 티켓을 놓 쳤다. 2022 베이징올림픽을 목표로 다가 오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준비중이다. 박 승희는 “동생이 관심도 안 보이는 척 하 더니 ‘이름은 뭘로 정했냐’고 묻기도 하 고, 주변 사람들한테 알리기도 하더라” 며 “평창올림픽 때까진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잔소리도 했는데, 요즘은 그러 지 못한다. 열심히 해서 다음 올림픽에 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디자이너로서 첫 걸음을 뗀 박승희는 아직 하고 싶은 게 많다. 그는 “어렸을 때 부터 꿈이 많았다. 디자이너도 되고 싶 었고, 플로리스트나 연기자를 꿈꾼 적 도 있다”며 “가방으로 시작했지만, 언젠 가는 내 디자인을 담은 옷도 만들어보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해설위원처럼 빙상 과 관련한 일도 하고 싶다”고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두산에 김동주가 돌아왔다, 이번엔 투수다 신인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국대 4번타자 두목 곰과 동명이인 원하던 두산 지명 받고 온가족 환호 내려꽂는 직구·유연한 변화구 일품 “김동주(44·은퇴) 선배님은 타자로 유 명하셨잖아요. 저는 ‘투수 김동주’로 잘 해보겠습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또 한 명의 김동주를 맞았다. 선린인터넷고 3학 년인 오른손 투수 김동주(18)다. 두산 은 21일 열린 2021 KBO 신인 2차 드래 프트 1라운드에서 김동주를 호명했다. 1998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거포 내야 수 김동주에 이어 23년 만에 같은 이름 의 신인이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내야수 김동주는 두산의 프랜차이 즈 스타였다. 전신 OB 시절부터 리그 간판 거포이자 3루수로 활약했다. 입단 첫해인 1998년 개막전에서 연타석 홈런 을 쳤고, 2000년 5월엔 최초로 잠실구 장에서 장외홈런을 터트렸다. 심정수, 제17161호 40판
타이론 우즈와 구축한 ‘우동수 트리오’ 는 당대 최고의 클린업 트리오로 이름 을 날렸다. 2001년 두산의 첫 한국시리 즈 우승 주역이었다.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로 나섰 을 때도 맹활약했다. 2000년 시드니 올 림픽과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을 비롯 한 국제대회에서 국가대표 4번 타자 역 할을 맡았다. 사생활 문제와 재계약 관 련 불협화음으로 논란이 있었지만, 전 성기 시절 기량만큼은 엄지를 세울 만 했다. ‘두목 곰’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두산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고, 많 은 명장면을 남겼다. 고교 3학년인 투수 김동주는 벌써부 터 이름 때문에 주목 받는다. 두산이 거 는 기대도 크다. 올 시즌이 끝난 뒤 두 산 주축 여러 명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모두를 붙잡기엔 팀 상 황이 여의치 않다. ‘화수분 야구’의 명 성을 이을 새 얼굴이 필요한데, 김동주 는 두산의 ‘강팀 DNA’를 이어갈 유망 주로 기대를 모은다. 이복근 두산 스카
우트 팀장은 “김동주는 키(1m90㎝)가 크고 균형 잡힌 체격(몸무게 91㎏)을 가졌다. 위에서 내려꽂는 직구가 위력 적이고 팔 스윙이 유연해 변화구도 잘 던진다”고 평가했다. 김동주는 지난해 4월 팔꿈치 안쪽 측부 인대 수술을 받았다. 마운드에 복 귀한 올해 5경기에서 14와 3분의 1이닝 을 던져 12피안타 12탈삼진 5실점(1자 책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0.64. 직 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6㎞까지 나왔고 각도 큰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곁 들였다. 두산은 프로 입단 후 김동주의 구속이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 팀장은 “몸 상태가 좋아지면 시속 150 ㎞까지 던질 잠재력을 지녔다”고 거듭 강조했다. 선수 자신도 기대에 부풀어 있다. 어 려서부터 가고 싶던 두산의 지명을 받 았기 때문이다. 온 가족이 거실에 모여 2차 드래프트 생중계를 시청했는데, 1 라운드에 이름이 불리자 함께 환호했 다고 한다. 그는 “내심 상위 라운드 지
명을 기대했지만, 막상 현실이 되니 얼 떨떨했다. 부모님이 ‘고생 많았다. 정말 잘했다’며 좋아하셔서 더 뿌듯했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선린인터넷고 선배인 두산 투수 이영 하(23)는 든든한 지원군을 자처했다. 5 년 만에 모교 후배 입단 소식을 접한 그 는 “그동안 동문 후배가 없어 아쉬웠는 데, 진심으로 환영한다. 얼른 1군에서 함께 뛰고 싶다”는 인사를 전했다. 김동 주도 롤모델로 이영하를 꼽았다. “학교 선배님이고 프로에서 좋은 모습을 보 여주셔서 늘 닮고 싶었다. 나중에 만나 면 구속을 올리는 법과 변화구 던지는 법 등을 비롯해 많은 걸 배우고 싶다” 고 했다. 입단 첫해 즉시 전력으로 활약하는 고졸 신인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김 동주도 같은 꿈을 꾼다. 그는 “최대한 빨리 1군에 올라가고 싶다. 앞으로 ‘투 수’ 김동주로 팬들 기억에 남겠다”고 다 부진 각오를 전했다. 배영은 기자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산 베어스 지명을 받은 선
bae.youngeun@joongang.co.kr
린인터넷고 투수 김동주. [사진 베이스볼 코리아]
스포츠
2020년 9월 23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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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23일 수요일
B9
대만 사업가와 인민대회장 응씨배의 추억 박치문의
검은 돌 흰 돌
덩샤오핑 시절 중국에서 첫 대회 올해 신진서 등 한중일 4강 잉창치(應昌期, 1914~1997)는 중국 저장 성 닝보(寧波)에서 태어난 대만 사업가 다. 장제스(蔣介石)와 동향이자 재무담 당으로 장제스와 국민당이 공산당에 패 배해 대만으로 탈출할 때 함께 갔다. 내가 잉씨를 처음 본 것은 1982년 가 을이었다. 한국-대만 교류전에 선수로 참가하여 타이베이에 갔던 것인데 거기 서 대만 팀 단장 잉씨를 만났다. 정원이 아름다운 저택에서 노부부가 허리를 깊 숙이 숙여 손님을 맞는 모습이 인상적이 었다. 몇 년 후 잉씨는 돌연 거액의 상금을 내건 세계대회 개최를 선언했다. 이게 응 씨배였다. 자존심 상한 일본이 후지쓰배 를 급조하는 바람에 첫 세계대회의 영예 는 빼앗겼지만 새 변화의 주인공은 잉씨 였다. 대회는 베이징의 인민대회장에서
일러스트 김회룡
열렸다. 전국인민대회가 열리는 바로 그 곳에서 대만 재벌이 주최하는 바둑대회 가 열렸다. 중국과 대만이 멀리 틀어진 지금으로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당시 덩샤오핑(鄧小平)이 이끄는 중국 은 달랐다. 조훈현과 네웨이핑의 결승 5번기는 항 저우에서 1대1을 이룬 뒤 3국이 잉씨의 고향인 닝보에서 열렸다. 닝보는 청나라 를 몰락시킨 아편전쟁의 무대. 덩샤오핑 은 그곳에 중국 자본주의의 상징이라 할
자영상점 1호를 세웠다. 중국은 막 달아 오르고 있었고 그런 분위기 탓인지 닝 보 기차역은 몰려든 환영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온갖 소리로 귀가 먹먹했 다. 바둑대회를 들고 40년 만에 고향을 찾아온 잉씨는 행복해 보였다. 닝보에서 진짜 놀란 것이 있다. 잉씨가 안내한 곳에 장제스의 사당이 있었다. 본토 수복을 유훈으로 남긴 적군의 대장 인데 그를 모시는 사당이 도시 가운데 아주 근사하게 자리 잡은 채 관광객을 맞
고 있었다. 장제스의 뒤를 이어 대만 총 통이 된 장징궈(蔣經國)가 젊은 시절 군 대의 파일럿으로 활동한 모습도 함께 전 시되어 있었다. 이게 가능한 일인가. 분 단국가에서 오래 살아온 내 머리로는 도 저히 이해하기 힘든 풍경이었다. 잉씨는 1997년 사망했다. 죽기 전에 잉 창치바둑기금회를 설립하여 바둑대회 들이 계속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지금 도 응씨배 외에 세계청소년선수권 등 9 개 대회가 매년 치러지고 있는데 6개가 중국에서 열린다. 잉씨는 바둑대회 개최 이유로 ‘잉씨룰’ 보급을 전면에 내세웠다. 잉씨는 바둑 룰 의 많은 허점을 고치고자 30년을 연구한 끝에 ‘전만법’이라는 새 룰을 만들었다. 쓰기에 불편한 탓에 대중 보급은 부진하 지만 허점이 없는 룰임엔 틀림없다. 바둑기금은 지난해 아들 잉밍하오(應 明浩) 회장이 작고하며 딸 잉러우어(應 柔儿)가 맡고 있다. 잉씨 집안에서의 바 둑 사랑은 점점 엷어져 가고 중국과 대 만 사이의 파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응씨배를 포함한 수많은 바둑대회는 계
속될 수 있을까. 다행히 코로나 사태로 연기되었던 응 씨배가 지난 8일 온라인대국으로 개막 했다. 4강의 얼굴은 한국의 신진서 대 중 국의 자오천위, 중국의 셰커 대 일본의 이치리키 료의 대결이다. 신진서와 셰커 20세, 자오천위 21세, 이치리키 료 23세. 모처럼 한중일이 어울렸고 대만은 이 번에도 없다. 1993년의 어느 날 잉씨는 2회 우승자 서봉수 9단과 나를 저녁 식사에 초대해 이렇게 물었다. “대만이 바둑 강국이 될 방법은 없을까?” 그게 마지막이었다. 역사의 풍운에 한 쪽 발을 담근 채 바둑에 돈과 열정을 쏟 아부었던 거물 잉창치는 투병 끝에 4년 후 세상을 떠났다. 이제 그를 향한 박수 소리는 희미해졌다. 그가 바둑사에 어떻 게 기록될지 알 수 없지만 한국바둑은 잉씨를 고맙게 생각한다. 변방의 한국바 둑이 응씨배를 통해 일어섰다는 건 세상 이 다 안다. 보통 인연이 아니다. 내 개인 적으로는 닝보의 장제스 사당이 오래도 바둑 칼럼니스트 록 잊혀지지 않는다.
디섐보는 골퍼인가, 물리학자인가 성호준의
골프 인사이드
US오픈 최종라운드 17번 홀에서 퍼트를 준비하는
좋은 결과 위해 쉼없는 연구와 실험
브라이슨 디섐보. [USA투데이=연합뉴스]
고저차 계산, 공기 밀도도 분석 벡터 퍼팅으로 퍼트 실력도 좋아져 헐크처럼 몸을 불린 브라이슨 디섐보 (24·미국)가 코스를 압도한 끝에 22일 US오픈에서 우승했다. 그가 바꾼 건 몸 만이 아니다. 장비, 스윙, 전략, 머리까지 개조하려 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호기심 이 많아 기존의 상식을 의심했다. 물리학 책을 통째로 베낀 일도 있고 수많은 연 구와 실험을 했다. 과학을 전공해서인지 그는 애매한 느낌으로는 만족 못 한다. 아침에 일어 나면 ‘컨디션이 좋다’ ‘나쁘다’ 정도가 아니라 구체적인 몸의 데이터를 알고 싶어 했다. 샷을 하기 전에도 그렇다. 공을 치기 전 샷 거리는 누구나 계산한다. 그러나 정교하지는 않다. 타깃이 10m 위라면 10m를 더하고, 바람이 강하면 두 클럽 더 길게 잡는 정도다. 디섐보는 명료한 숫자가 필요하다. 다음은 그에게 필요한 숫자들이다. 첫째 공기 밀도를 계산한다. 공기 밀 도와 샷 거리의 관계에 대한 계산법은 경
쟁자들에게 알려질까 봐 공개하지 않는 다. 둘째 샷 지점과 타깃의 고저 차도 계산한다. 로프트 차이 때문에 단순하 지 않다. 7야드 위쪽에 그린이 있다면 4번 아이언으로 칠 때는 9야드, 피칭웨지를 잡을 때는 4야드를 더하는 식이다. 셋째 바람 계산은 구질과 바람의 방향·세 기 등에 따라 다르다. 아직 완전히 이 문 제를 풀지는 못했다. 그는 브리지스톤 공 을 쓰는데 그 이유는 실험 결과 이 제품 이 바람에 가장 안정적이라는 결론을 얻 었기 때문이다. 넷째 공이 놓인 라이
경사다. 역시 계산 방법을 공개하지 않았 다. 다섯째 런 거리도 변수가 많다. 공 떨어지는 곳의 경사도 고려해야 한다. 경 사가 2도라면 런치앵글이 2도 바뀌는 것 과 같다고 설명한다. 여섯째 비밀. 뭔 지 밝히지 않는 비밀이 하나 있다. 장비에 대한 지식도 전문가 뺨친다. 17 세 때 길이가 같은 아이언을 직접 만들 었다. 웨지와 퍼터를 포함해 모든 클럽에 그라파이트 샤프트를 쓰는 얼리 어답터 다. 헤드 토우 쪽 뒤가 움푹 들어간, 보기 엔 흉한 웨지를 주문 제작한 뒤 오랫동
안 사용했다. 그린 핀 위치를 재는 컴퍼 스를 이용하는 등 끝없는 실험을 했다. 스윙도 전통에 얽매이지 않는다. 홀을 정면으로 보고 퍼트를 하는 사이드 새들 자세를 쓰다가 규제를 받기도 했다. 일반 선수들은 꺼리는 암락킹 퍼트 그립을 쓴 다. 물리학 용어인 벡터 퍼팅이라 불리는 퍼트 연습을 통해 거의 꼴찌이던 퍼트 능 력을 상위권으로 끌어올렸다. 집념이 대단하기 때문에 결과가 안 좋 을 때는 분노를 제어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듯하다. 퍼터를 차에 매달고 질질
끌고 다닌 일이 화제였다. 퍼트가 잘 안 돼서, 퍼터에게 레슨이 필요하다는 이 유다. 퍼터는 죄가 없다. 퍼터를 쓴 퍼티 (puttee·골퍼)의 잘못이다. 슬로 플레이도 눈총을 받는다. 디섐보 는 “원래 슬로 플레이는 아니었는데 계 산할 게 많아지면서 느려졌다. 그걸 감안 하면 오히려 빠른 편”이라고 주장했다. 그래도 대충 감으로 샷을 하던 걸 숫 자로 바꾼 건 과학이고 발전이다. 그는 “공이 핀 10m 옆에 떨어지는 것과 8m 옆 에 멈추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면서 “내 가 특별히 똑똑하지는 않지만 열정만큼 은 뛰어나다. 뭔가를 정말 좋아하고 헌 신할 수 있다면 그 분야에서는 최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골프 칼럼니스트 박노승 씨는 “디섐 보는 골프를 바꾼 역사상 5대 인물 중 하 나”라고 했다. 동감한다. US오픈 마지막 홀에서 6타 차로 앞서고 있는데도 야디 지북에 뭔가를 꼼꼼히 적는 모습도 인상 적이었다. 마블 영화에서 헐크로 변하는 로버트 브루스 배너 박사도 물리학자다. 매우 인간적인 인물이다. 디섐보는 입체 적인 인물이다. 그의 성과가 워낙 뛰어나 니 좋아하든 싫어하든 새로운 골퍼의 전 형이 될 것 같다. 한편으론 20세기 골퍼 의 낭만이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쉬운 생 골프전문 기자 각도 든다. sung.hojun@joongang.co.kr
오늘의 운세 9월 23일 수요일 (음력 8월 7일) 글 조규문(사주, 작명, 풍수 전문가) 자료제공 점&예언(www.esazu.com) 전화 서울 766-1818 재물 : 지출 건강 : 주의 사랑 : 갈등 길방 : 西
36년생 몸에서 보내 는 신호 잘 감지. 48년 생 세상일에 무관심. 60년생 불필요한 만 남 자제. 72년생 논쟁 피하고 말하지 말 것. 84년생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고 행하지 말라. 96년생 감정의 노예가 되지 말라.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포용심 길방 : 西
37년생 작은 것 때문 에 큰 것 잃지 말라. 49년생 멀리 보고 크 게 볼 것. 61년생 윗물 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 73년생 천릿길 도 한 걸음부터. 85년 생 업무에 대한 이해 가 필요. 97년생 사람 볼 줄 알아야 한다.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질투 길방 : 南
38년생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 는다. 50년생 마음은 겸손하고 생활은 검 소하게. 62년생 잘 될 수록 자신을 낮춰야 한다. 74년생 고집하 거나 주장하지 말고 타협. 86년생 지혜는 생각 속에 생긴다.
재물 : 좋음 건강 : 튼튼 사랑 : 한마음 길방 : 東
39년생 심신에 좋고 즐거운 일로 가득. 51 년생 모든 것은 제 자 리가 있는 법. 63년생 융합을 통해서 덩치 키우고 발전 꾀하라. 75년생 오늘은 내가 주인공. 승승장구. 87 년생 이미지 상승. 발 전적인 하루.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이해심 길방 : 北
40년생 평범한 일상 이 좋다. 52년생 매일 반복되는 비슷한 하 루. 64년생 자주 스트 레칭을 하고 몸을 움 직여서 풀어 줄 것. 76 년생 고정 관념 갖지 말고 열린 마음을 갖 자. 88년생 생각의 유 연성이 필요.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東
41년생 장점을 잘 파 악하고 키워줄 것. 53 년생 낙천적이고 긍 정적으로 살 것. 65년 생 시작과 과정이 무 난할 듯. 77년생 안 하는 것보다 하는 것 이 낫다. 89년생 양쪽 사이에서 교량의 역 할을 할 수도.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北
42년생 웃으면 복이 와요. 웃고 살자. 54 년생 생각한 방향으 로 진행될 듯. 66년생 자신감 갖고 직관을 믿어 볼 것. 78년생 서 로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게 될 듯. 90년 생 대화가 통하고 의 기투합할 듯.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무지개 길방 : 北
31년생 세상일에서 한발 뒤로 물러나자. 43년생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55년생 남의 말에 흔들리지 말라. 67년생 제2의 인생 설계. 79년생 돈 쓸 일이 생길 수도. 91 년생 금전 거래나 구 매 자제.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東
32년생 선물 받거나 대접받을 수도. 44년 생 적당한 소비는 삶 의 윤활유. 56년생 말 보다 문서화시킬 것. 68년생 오후보다 오 전이 좋다. 80년생 이 익과 관련된 일이 생 길 수도. 92년생 좋아 하는 일을 할 수도.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東
33년생 작은 것에도 기쁨은 있다. 45년생 대수롭지 않게 생각 했는데 기쁨 줄듯. 57 년생 줄 건 주고, 받을 건 받자. 69년생 중간 에 포기하지 말라. 81 년생 시간 활용 잘하 자. 93년생 순간의 선 택이 결과를 좌우.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 길방 : 南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베풂 길방 : 北
34년생 사람은 정으 로 산다. 46년생 그리 운 사람이 생각날 수 도. 58년생 이야기꽃 을 피워보자. 70년생 내가 하면 로맨스, 남 이 하면 불륜. 82년 생 사람이나 일이 마 음에 들 수도. 94년생 마음에 들어도 신중.
35년생 이거나 저거 나 거기서 거기. 47년 생 좋지도 않고 싫지 도 않다. 59년생 먹을 건 없고 버리긴 아깝 다. 71년생 절반의 성 공을 거둘 듯. 83년생 적당한 PR은 나에게 좋다. 95년생 도움 주 거나 받을 수도.
제17161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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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23일 수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