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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명 돌파… 이민으로 급증하는 캐나다 인구

지난 1년간 1,271,872명이 증가, 3.2%의 성장률

캐나다의 인구가 4천100만 명

을 넘어섰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 1일부터 2024년 1 월 1일까지 1,271,872명이 증가 한 것으로 3.2%의 성장률을 나 타냈다.

이는 195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번 인구 증가의 대부 분은 임시 이민에 기인했다. 통

계청은 임시 이민이 없었다면 캐나다의 인구 증가율은 1.2% 에 그쳤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 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캐나다 인구는 241,494명(0.6%) 증가하

여 1956년 이래 4분기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토론토 메트로폴리탄 대학의

우샤 조지 교수는 증가하는 인 구가 경제에 이득이 될 수 있다 고 언급했다. 그녀는 "이민자들

은 노동 시장의 공백을 메우고 높은 수준의 기술을 가지고 있 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연방정부는 생

활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임

시 이민의 유입을 줄이려는 노

력을 하고 있다. 마크 밀러 이 민부 장관은 3월 21일에 캐나다

로 들어오는 임시 거주자 수에 대한 목표를 설정하여 "지속 가 능한" 성장을 보장할 계획이라 고 발표했다. 국내 이주에서 앨 버타주는 지난해 가장 큰 증가 율을 보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앨 버타주로 55,107명의 캐나다인 이 이주했으며 1972년 이래 가 장 큰 국내 이주에 따른 증가였 다. 반면 BC주는 8,624명의 순 이주자가 빠져나가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순 이주자가 감소했 다. 온타리오주는 지난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인구가 36,197 명으로 가장 큰 지역적 인구손 실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에 38,816명이 감 소한 것에 이은 것이다. 앨버 타 외에도 노바스코샤, 뉴브런 즈윅,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 드 주도 국내 이주 인구에서 순 이익 증가세를 보였다.

트랜스링크, 7월부터 5~10센트 인상

대중교통 혼잡 '단기대책'

묘수가 결국엔 '요금인상'

트랜스링크는 오는 7월부터 메 트로 밴쿠버 지역의 대중교통 요금을 5~10센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요금 인상은 2024년 투자 계획의 일환으로, 밴쿠버, 써리, 랭리 지역에서의 대중교통 혼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트랜스링크의 티나 러브그린 대변인은 현재의 재정적 어려움 을 완전히 해결하지 못하는 단 기적 대책임을 인정했다.

임대료 폭등에 연방 정부

"집주인,

임대료 이력 공개"

트뤼도 총리 '임차인 권리장전' 발표

연방정부가 세입자들의 알 권리를

강화하기 위한 '캐나다 임차인 권

리장전(Canadian Renters' Bill of Rights)'을 새롭게 제정할 예정이라

고 발표했다.

트뤼도 총리가 밴쿠버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이 법안은 집주인들에

게 자신의 부동산 임대료 이력을 공

개하도록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

는 연방 예산의 일부로, 새로운 주

그녀는 "2024년 투자 계획이 재정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충 분하지 않으며, 단지 현재 시스 템의 혼잡을 줄이는 단기적인 계획일 뿐"이라고 말했다. 하지 만 이 인상안은 일부에서 반대 를 받고 있다.

밴쿠버 학교 위원회의 스지 마 이사는 특히 최저임금을 받 는 가정에게 부담이 될 것이라 며 우려를 표했다. 마 이사는 " 이 요금 인상이 밴쿠버에서의 삶을 더욱 힘들게 만들 것"이라 고 지적했다.

또한, 그녀는 13세에서 17세 사이 청소년을 위한 무료 대중 교통을 지속적으로 주장해왔 다. 마 이사는 트랜스링크가 운 영 비용을 재검토하거나 주정 부로부터 자금을 요청해야 한 다고 주장한다. 그녀는 "트랜스링크의 책임은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며, 그렇지 못할 경우 자체 운영 비용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하 며, 학생들과 그들의 교육에 대 한 관심을 강조했다. "학생들과 가정이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하 지 않도록 해결책을 찾아야 한 다"고 덧붙였다. 이 요금 조정 안은 트랜스링크의 수요일 정 기 이사회에서 최종 승인될 예 정이다.

택 지원 기금과 임대료가 신용 점

수에 영향을 미치는 방안도 포함될

예정이다. 캐나다 주요 시장에서 임대 수요

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황이 지속되

었다. 캐나다 주택 및 모기지 공사

(CMHC)의 리뷰에 따르면, 평균적

으로 두 베드룸 아파트의 월세는

1,359달러, 콘도 임대 비용은 2,049

달러에 달했다. 전국적으로 주택 공

실률은 1.5%로 떨어졌으며, 대부분

의 대도시 지역에서 임대 비용이 급

등했다.

임차인 옹호 단체들은 임대 주택

등록부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이 는 임차인들이 새로운 요금을 받아 들이기 전에 이전 세입자가 지불한 금액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다. '권리장전'은 임차인들이 공정하 게 협상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 표로 한다. 트뤼도 총리는 주정부 법률 지원 서비스에 1천500만 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며, 이는 부당하게 오르는 임 대료와 불공정한 집주인에 맞서 세 입자를 보호하는 데 사용될 것이다. 총리는 "캐나다에서 더 많은 사람들 이 임대 주택을 이용하고 있으며, 특 히 젊은 캐나다인들이 임대에 소득 의 큰 비율을 지출하고 있다"고 언 급했다. 한편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재무장 관은 2024년 연방 예산안을 4월 16 일 발표할 것임을 밝혔다. 이 예산안 은 캐나다 임차인들의 권리를 강화 하고, 부당한 임대료 상승과 불공정 한 집주인 행위에 맞서기 위한 조치 들을 포함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5360호
The Korea Daily 2024년 3월 29일 금요일 A

오늘도 '속 타는 환자들'… 병원 치료대기 평균 28주

‘정형외과 치료의 날’에 대기시간 단축 필요 강조

캐나다가 '정형외과 치료의 날'을 맞이

하여 전국적으로 관절질환의 진료 및

치유 방안에 대한 인식을 높이려는 움

직임이 활발하다. 이 날은 관절 치료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관절질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

자들에 대한 지원을 촉구하는 의미에

서 시작되었다.

캐나다 정형외과 협회장인 피에르 가

이 박사는 "이번 행사는 단순한 축하를

넘어, 우리 커뮤니티 내의 혁신 정신과

끊임없는 헌신을 상기시키는 강력한 메

시지를 전달한다"고 말했다. 특별히, 정

형외과 분야에서 팀 기반의 치료가 중

요하다고 강조하는 가운데, 전국에서

가장 긴 수술 대기 시간을 기록하고

있는 현실이 도전 과제로 지적되었다.

하지만, 최근 자료에 따르면 골관절

염 치료를 위한 힙과 무릎 교체 수술에

서, 2021-2022년에는 15.6%가 당일 수

술로 이루어져 2018-2019년의 0.7%에

세 번씩이나 털린 보석상

망연자실 점주 "울고 싶다"

사우스써리 쇼핑몰서 10만 달러 이상 도난

조했다.

프레이저 연구소에서 발표한 보고서 에 따르면, 캐나다 국민은 의학적으로

필요한 치료를 받기까지 여전히 너무 오래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 한 발전에도 불구하고, 협회는 수술 대 기 시간을 개선하기 위한 전략적 노력 과 협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강

전국 평균 대기 시간은 27.7주로,

BC주, 스트라타 호텔은 단기임대 허용키로

일부 호텔과 모텔 임대 규정 완화

BC주 정부가 최근 '단기 임대 숙박 시

설 법액'을 통해 특정 스트라타 호텔과

모텔을 단기 임대 규제에서 예외로 인

정하기로 결정했다.

이 법률은 주로 주거용 주택에 한정

되던 단기 임대 규제에서 호텔과 모텔

을 제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예외는 2023년 12월 8일 이전부터 호

텔과 모텔처럼 운영되어 온 숙박 시설 에만 적용된다. 이 조건에는 프론트 데 스크와 하우스키핑 서비스, 단기 임대

전용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를 갖춘 시 설이 해당한다. 또한, 특정 지역 규제나 관리 합의에 따라 주된 거주지로 사용 할 수 없는 스트래타 로트가 있는 경 우에도 면제 대상이 된다. 이러한 결정으로 팍스빌, 켈로나, 버 논 지역의 스트라타 호텔들은 계속해 서 영업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주 택부 장관은 이번 결정이 해당 지역의

1993년에 비해 198%나 길어졌다. 온 타리오주는 평균 대기 시간이 21.6주 로 가장 짧았지만, 노바스코샤주는 무 려 56.7주로 가장 긴 기록을 보였다. 이 런 상황은 캐나다의 건강 관리 시스템 내에서 지속되는 심각한 문제로, 환자 들의 접근성 및 치료 효율성 개선을 위 한 국가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히 요구 되고 있다.

화이트락에 가까워 비교적 안전하다

고 여겨지던 써리 남부에서까지 보석

상이 털리는 등 범죄에 물들고 있다.

사우스서리 한 쇼핑몰에서 보석점을

운영하는 한 사업자가 세 번째 절도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화이트락

주얼러스의 앤디 응우옌 사장은 이번

스트라타 호텔 운영을 지속 가능하게 하며, 미래에 스트라타 호텔을 건설하 고자 하는 이들에게 명확한 기준을 제 시한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인구 1만 명 이상인 모든 지방 자치단체에 적 용되며, 3% 이상의 임대 공실률을 보 인 지역사회는 연간으로 면제를 신청 할 수 있다. 이 법안은 BC주의 장기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정부의 노력 의 일환으로, 특정 조건을 충족하는 숙 박 시설에 한해 주거용 주택의 주된 거 주지 요건에서 면제를 주는 것으로, 주 택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절도 사건으로 10만 달러 이상의 손 실을 보았다고 전했다.

이 사건은 지난 25일 새벽 4시 20 분경에 발생했다. 응우옌 씨는 사업을

이어가기가 점점 힘들다고 토로하면 서, "울고 싶다. 이런 일이 계속 일어

나면 사업하기가 정말 어렵다"고 말했 다. 사건이 발생한 세미아무 쇼핑 센 터 내에 위치한 그의 점포는 응우옌

씨가 10년 동안 임차해온 곳이다.

절도 사건은 그의 보안 카메라에 찍 혔으며, 해당 영상은 페이스북에 공 유되었다. 영상에서는 어두운 색 후

CCTV 캡쳐

드 티를 입고 얼굴을 부분적으로 가 린 네 명의 사람들이 가게 안으로 뛰 어들어 유리 진열장을 부수고 보석을 가득 담은 가방을 훔치는 모습이 담 겨 있다. 응우옌 씨의 아들은 페이스 북 게시글을 통해 재고 손실이 "상당 하다"며 "정서적 손상은 더 깊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번 절도 사건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현재까지 용의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 주변을 수색했으나, 용 의자들은 이미 도주한 뒤였다. 경찰 은 "어두운 색 SUV를 타고 도주한 네 명의 사람들"을 찾고 있다고 전했 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재산 범죄 단은 용의자 식별 및 체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제임스 메이슨 경사 는 전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대시캠 영상을 가진 사람들이 연락해 줄 것을 요청했다.

A3  2024년 3월 29일 금요일
A7  2024년 3월 29일 금요일
전면광고 A8  2024년 3월 29일 금요일
전면광고 A9  2024년 3월 29일 금요일

RCMP 비밀보고서 공개 "젊은세대 살기 힘들 것"

"加 미래 암울, 경제침체 빈부격차 심화 될 듯"

"위기의 순간에 경찰의 결단력 있는 대응 요구"

연방경찰 RCMP의 ‘비밀’ 보고서가 캐

나다의 미래에 대해 어두운 전망을 제

시했다. 이 문서는 정보공개 청구를 통

해 공개되었으며, 많은 부분이 삭제됐

지만 기후 변화, 잘못된 정보, 정부 불

신, 경제 침체 등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보고서 첫부분은 최근의 연속

된 위기들, 예를 들어 코로나19, 공급

망 문제, 우크라이나 침공 등이 세계

에 미친 영향을 언급하며, 앞으로 5

년 동안 기후 변화와 경제 침체가 문

제를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내다본다.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의 '풍요의 종

말' 발언을 인용하며 경제 전망이 어둡

다고 말한다.

보고서는 젊은 세대가 경험하는 생 활 수준 하락이 다가오는 경제 침체로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35 세 미만 캐나다인들은 주택 구매 기회 를 잃을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다. 이러

한 상황은 부의 격차가 커지면서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또한, '신뢰의 침식', ' 편집증적 포퓰리즘', '기후 변화의 영향'

과 같은 주제들을 다룬다. 이는 정부

운영, 특히 중요한 인프라와 북극 영토

에 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오보 캠페인과 민주적 기관에 대한

신뢰 감소로 인한 사회적, 정치적 분열

이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북극' 부분에서는 캐나다 북쪽지역

이 기후 변화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 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북극 얼음이 녹

으면서 새로운 자원과 운송 경로가 생

기고, 국가들 간의 영토 분쟁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보고서는 또한 새 롭게 부상하는 기술의 도전을 강조한

다. 소셜 미디어, 사물 인터넷, 생체 인 식 등을 통한 빅 데이터의 증가가 개 인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경고 한다. ‘캐나다의 5년간 전반적 정부 동 향(2023)’이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RCMP가 2022년 6월부터 10월까지 수 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이는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입수되

어 BC주의 맷 말론 톰슨 리버스 대학 교 법학 조교수이자 정부 비밀 연구자 에 의해 CTVNews.ca에 제공되었다.

하지만 RCMP는 캐나다 정보공개법

제15조를 인용, 일부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보고서 마지막 섹션 '다음 단

계'는 대부분 삭제되었다. 이 보고서는

캐나다가 직면할 미래의 도전에 대한

심각한 경고를 담고 있으며, RCMP와

연방정부가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필요 성을 강조하고 있다.

'버크마운틴 커뮤니티 센터'

9천만 달러 빚내서 건설

2027년 완공 예정

자금 조달 불확실

코퀴틀람 시가 새로운 버크마운틴 (Burke Mountain) 커뮤니티 센터

건설을 위해 건축가 선정에 들어갔다.

이 센터는 약 1억 1,660만 달러의 비

용이 예상되며, 기존 2026년 완공 목

표가 2027년으로 연기되었다. 크레이

그 호지 시의원은 재정 문제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프로젝트의 신속한 진

행을 강조했다.

초기 계획은 개발자들이 건물 높이

와 용적률을 올리는 대가로 도시에 지불하는 비용을 통해 대부분의 자금

을 조달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새로운

주택 법안으로 인해 커뮤니티 편익 기 여금이 편익 비용 부과금(ACC)으로 대체되면서 자금 조달 계획에 불확 실성이 생겼다. 이에 따라 시는 필요 시 재정당국에서 최대 9천만 달러를 대출받을 계획이다. 최근 지방 자치 단체 금융 협회(Municipal Finance Authority)가 주요 프로젝트 자금 조 달을 위해 대규모 자금 풀을 조성함 으로써 지방 자치단체들의 재정 지원 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자금 풀은 자치단체들이 필 요한 자금을 보다 용이하게 대출하거 나 프로젝트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 기 위한 것이다. 새 레크리에이션 센 터에는 수영장, 사우나, 도서관, 체육 관, 피트니스 센터 등이 포함될 예정 이며, 버크마운틴의 새로운 단지에 짓 는다.

대마사탕 잘못 준 주부에 벌금 5천 달러 볼티모어 다리 붕괴에도 안전성 외면하는 밴쿠버

지난 2022년 위니펙의 핼러윈 축제에 서, 주부인 태미 시구더 씨는 아동들에 게 대마 사탕을 실수로 나눠줘 25일 위 니펙 법원으로부터 5천 달러의 벌금형 을 선고받았다.

시구더 씨는 밤에 사탕이 다 떨어져

생각 없이 대마 사탕과 껌을 섞어 아 이들에게 주었다. 법정에서 시구더 씨 는 자신의 실수가 가져올 수 있는 위

험성을 깨닫고 눈물을 흘렸다. 이 사건 은 한 부모가 자녀의 사탕 봉지에서 대

마 사탕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하면 서 밝혀졌다.

검찰은 이 사탕이 캐나다에서 합법적 으로 판매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시 구더 씨의 남편이 구입한 이 사탕은 일 반 '너드즈' 사탕과 유사해 구별하기 어려웠다. 위니펙 남부 턱시도 지역에서 유사한 사례가 여러 차례 보고되었으며, 6세 에서 16세 사이의 아동들이 이 사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다행히 아동 들은 아무런 해를 입지 않았다. 시구 더 씨는 대마 사탕을 불법으로 포장하 고 미성년자에게 제공한 혐의로 유죄 를 인정했다.

볼티모어의 프랜시스 스콧 키 대교가 대형 선박 충돌로 인해 붕괴된 사건

이 메트로 밴쿠버의 라이언스 게이트

브릿지 및 아이언 워커스 브릿지의 안

전성에 대한 우려를 촉발했다. 이 두

교량은 매주 수십 척의 탱커 및 크루

즈선이 통과하는 중요한 교통 요지다.

아직까지 재난 수준의 충돌은 발생 하지 않았지만 엔지니어링 검토에서 두 교량의 거대한 지지 기둥이 선박 충돌에 견딜 수 없는 주요 취약점으

로 지적된 바 있다.

또한 BC주 정부는 밴쿠버 프레이 저 항만청의 엄격한 항해 정책에 따 라 충돌 위험이 최소화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이 정책에는 조종 요건, 교 통 통제 구역 및 필수 에스코트 예인 선이 포함된다. 그러나 환경주의자들은 선박 트래 픽의 증가가 위험을 증가시킬 것이라 고 경고하고 있다. 환경주의자들은 트랜스마운틴 파 이프라인 확장으로 인해 해당 교량 을 통과하는 탱커 트래픽이 곧 7배 증가할 것이라는 점에 경종을 울리 고 있다.

A10  2024년 3월 29일 금요일

BC주만 '가정의'↑ 새 진료비

청구 효과

700명 넘게 가정의학 전문의들 활동

BC주가 새로운 자금 지원 모델을 도입

한 이후, 가정의학 전문의의 수가 증가

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 이는 캐

나다 다른 지역에서 의사 수가 감소하

는 현상과는 대조적이다. 캐나다 보건

정보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캐나다의

가정의학 전문의 중 약 30%인 9,506명

이 가정의학 외의 과목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는 지난 10년 동안 서서히 증

가해온 추세이며, 특히 2019년 이후 더

욱 급증하였다.

지난해 BC주에서 새롭게 도입된 자금

지원 모델 이후, 700명이 넘는 가정의

학 전문의들이 기본 진료 분야에 참여

하였다. 케이트 파슨 연구은 "현재 BC 주는 10년 전보다 더 많은 가정의학 전

문의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의 수

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새로

의사가 되는 사람들의 수는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드리안 딕스 BC주 보건부 장관은

지난 2월, 새로운 지불 모델 도입 첫 해

에 4,000명의 가정의학 전문의가 등록

하며 주민들의 접근성 개선에 크게 기

여했다고 밝혔다.

2023년 12월 현재, BC주 정부는 기본

진료 분야에서 활동하는 가정의학 전

문의 수가 총 5,000명이라고 추산하고

있다. 딕스 장관은 "지난해, 우리는 주 의 기본 진료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노 력을 아끼지 않았다. 가정의학 전문의들을 위한 새로운 의 료서비스 비용(수가) 체계의 도입으로,

주민들이 기본 진료 서비스와 연결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마련되었다. 이 시스템은 가정의학 전문의들이 환자 치 료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내 은행 계좌에서 1만 5천 달러가 순삭?"

보안강화에도 불구 BMO 고객 분통

몬트리올 은행(BMO)의 고객인 75세의

캐롤 르메이 씨는 지난해 9월 7일, ‘아

마존 프라임’을 사칭한 사기꾼의 전화

를 받았다. 불안감에 휩싸인 르메이 씨

는 전화를 끊고 곧장 은행으로 향했다.

은행 직원은 르메이 씨의 계정이 안전

하다고 안심 시켰지만, 집에 돌아온 르

메이 씨는 자신의 계좌에서 1만 5천 달

러가 사라진 것을 알게 되었다. 이 금

액은 BMO의 글로벌 송금 서비스를

통해 해외로 송금된 것으로 밝혀졌다.

2016년에 도입된 이 서비스는 최근

사이버 범죄자들에 의해 금융 사기 수

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몇 주 동안 유사한 방식으로 피해

를 입은 사람이 수십 명에 달한다. 르

메이 씨는 자신의 오랜 은행 거래 경험

을 들어 이러한 대규모 송금이 의심스 러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BMO 은행은 조사 끝에 르메이 씨가 계정 정 보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했다고 결론지 었다. 르메이 씨는 자신이 비밀번호나

핀, 일회용 암호를 누구와도 공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은행 서비스 및 투자 분쟁 해

결기구 옴부즈맨(OBSI)에 항의했지만, 같은 결과를 받았다. OBSI의 2023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OBSI가 관리하

는 은행에 대해 2,719건의 소비자 불만 이 접수되었으며 그중 1,403건이 BMO 고객의 것이었다. 2022년에는 BMO에 대한 불만이 331건에 불과했다. 반더

빌트 대학의 바네사 아이올라 박사는 BMO 고객들 사이에서 증가하고 있는

금융 사기에 대해 언급했다. 아이올라 박사는 "BMO 내부에서 중대한 일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기술적 문제가 있거나, 고객 교육이 충 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일 것이 다"라고 지적했다. 덧붙여 이런 사기 거 래를 막을 수 있는 은행 시스템의 보호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모든 은행 시스템이 이러한 유 형의 사기 거래를 몇 분 안에 처리하 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보호 조치를 마 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스템 내에 일종의 중단 장치가 필요하다. 만약 누 군가 실수로 잘못된 사람에게 돈을 보 낼 경우, 일시적으로 일을 멈추고 상황 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BMO측은 고객들에게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한 간단한 조치들을 취하라 고 권고했다.

교사가 학생작품 팔아 '꿀꺽'

퀘벡의 한 고등학교 미술 교사가 학생

들의 작품을 자신의 웹사이트에서 판

매한 혐의로 법정에 섰다. 몬트리올 서쪽에 위치한 생트라자르의

웨스트우드 주니어 고등학교의 학부모

들은 지난 달, 교사의 웹사이트에서 자

녀들의 미술 작품을 발견하고 캐나다

저작권법 위반으로 1백 55만 달러의

소송을 제기했다. 일부 작품은 174달러에 달하는 가격이 표시돼 있었다. 한편 교육청(LBPSB)은 내부 조사나

인사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사와 교육청은 소송

에 대해 2주 이내에 응답할 예정이다.

'국세청의 추락' 부정 수급 232명 해고

CERB수령 600여명 조사

캐나다 국세청(CRA)은 코로나19 대유 행 기간 중 긴급대응혜택(CERB)을 부 적절하게 청구하고 수령한 혐의로 인해 해고된 직원 수가 계속 증가하여 현재 총 232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에 보고된 185명에서 증가한 수치다. CRA 실비 브랜치 대 변인은 부당하게 혜택을 수령한 직원 은 반드시 환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부 조사에서 약 600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133명은 혜택 수령 자격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116명에서 증가 한 것이다.

브랜치 대변인은 CRA가 사례별로 지속적인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 다. CERB 프로그램은 코로나19 대응 조치로 인한 고용 피해를 입은 캐나 다 국민에게 월 최대 2,000 달러를 지 원했다.

캐나다 감사원에 따르면, 연방정부가 제공한 코로나19 지원금 중 약 46억 달 러가 자격 미달자에게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CRA는 전체 직원 60,000명 중 600명이 1% 미만임을 강조하며, 국 민의 신뢰가 매우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브랜치 대변인은 일부 직원의 행 동이 CRA 전체의 정직성과 성실성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며, 수천 명 의 직원들이 모범적으로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CRA의 내부 조사가 계 속 진행 중인 가운데, 관련 법적 조치 와 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이 필 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A11  2024년 3월 29일 금요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오전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열린 지원 유세에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포옹하고 있다. 왼쪽은 서울 중-성동갑의 전현희 후보.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28일 오후 서울 도봉구 홈플러스 방학점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도봉 살 리기’ 지원유세에 참여해 도봉갑 김재섭(오른쪽), 도봉을 김선동 후보와 함께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딱 151석만 확보하게 해달라” “범죄자들 심판하는 게 민생”

민주당, 대통령실 있는 용산서 출정식

이어진 서울 중-성동갑 유세에선 ‘비명횡사’ 공 천 파동의 상징이었던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과 유세차에 함께 올라 포옹하는 장면도 보였다. 이

이재명, 중-성동갑 등 격전지 지원유세 “정권 심판 힘 합칠 것”임종석과 포옹 국민의힘, 가락시장서 선거운동 시작 한동훈, 수도권 중심 12개 지역 유세 “이재명·조국, 사적 복수위해 정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윤석열 정권

심판 열차가 국민 승리라는 최종 목적지를 향해

지금 출발한다”고 밝혔다. 4·10 총선 공식 선거운

동 첫날인 이날 이 대표는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열린 선대위 출정식에서 “정권의 무능 때문에 물

가는 폭등하고, 경제는 폭망했다”며 “대한민국을

2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퇴행시킨 장본인은 윤

석열 정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총선 기조로 ‘윤석열 정권심판론’을

전면에 내걸었다. 대통령실에서 1㎞ 남짓 떨어진

용산역 광장에서 출정식을 연 것부터 그런 의미였 다. 민주당 지도부는 “윤석열 정부 지지자도 이제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홍익표 원내대표), “고개 빳빳이 쳐들고 국민을 가르치려는 한동훈을 심판 하자”(서영교 최고위원)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또한 “딱 151석만 확보하게 해달라” 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국민의힘)이 1당을 차지 하는 날, 지금까지 폭주와 역주행을 저지해 온 국 회가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한다”며 “반드시 민주 당이 독자적으로 1당을 해야 한다”고 했다. 낙관론 을 불식시키려는 듯 “여유가 없다. 한 표가 부족하 다. 절대로 교만하게 오버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대표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데 모두가 힘을 합칠 것”이라고 말했고, 임 전 실장은 “나라가 큰일 난다는 위기감이 국민 가슴에 쌓였다. 이번 총선의

민심은 압도적으로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고 했다.

중-성동갑을 시작으로 중-성동을, 동작갑·을, 인천 부평갑 등 수도권 격전지를 찾은 이 대표는 동작 유세에선 수산물 가게를 방문해 상인의 티셔 츠에 ‘4·10 심판의 날. 국민이 승리합니다’라고 사 인했다. 이 대표가 서울 동작을 류삼영 후보를 지 원한 것만 이달 들어 네 번째다.

민주당은 이해찬 상임선대위원장이 이날 오전 한 유튜브 방송에서 ‘승기를 잡았다’고 발언한 데 대해 “의석수를 말한 게 아니라 1당이 가능하겠단 의미”라고 수습하고 나서는 등 내부적으로 설화 (舌禍)주의보를 내렸다.

인천유세장, 흉기 소지 20대 체포=이 대표를 비 롯한 민주당 인천 지역구 후보들의 출정식이 열리 던 부평역 북광장에서 흉기 두 개를 소지하고 있 던 20대 남성 A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대표 신 변보호팀이 선거 차량 주변에서 흉기를 품고 서성 이던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심부름으로 칼을 갈러 가는 길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보현·이가람·이찬규 기자 kang.bohyun@joongang.co.kr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 공 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12개 일정을 소화하며 “범죄자들을 심판하는 것이 민 생이다. 이·조(이재명·조국) 심판이 민생”이라고 외쳤다.

한 위원장은 이날 새벽 0시 서울 송파구 가락시 장을 찾아 “정치 개혁, 민생 개혁을 내걸고 전진하 겠다. 그 전제로 이·조(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범죄 세력을 심판하겠다” 고 말했다. 또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이 전진할 것 이냐 후진할 것이냐, 융성할 것이냐 쇠퇴할 것이 냐, 공정해질 것이냐 불의해질 것이냐를 결정하는 대단히 중요한 선거”라고 했다.

이어 마포구 망원역과 서대문구 신촌 등 서울시 내와 남양주·의정부를 찾은 한 위원장은 “(이·조

같은 사람들은) 자기가 감옥 가기 싫고, 사적 복수 를 위해 정치한다. 그게 정치냐”고 목소리를 높였 다. 또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인 거지 정 치 자체는 죄가 없다”며 강성 메시지도 쏟아냈다.

한 위원장은 야권의 ‘범야권 200석 달성 시 윤석 열 대통령 탄핵’ 주장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야 당은 윤 대통령 남은 임기) 3년이 너무 길다고 하

는데,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가 유죄 판결이 확 정돼 감옥에 가기까지 3년이 너무 길다”며 “당연 히 받아야 할 법의 처단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 다. 그러고는 “세상에 정상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끌어내리는 게 목표인 총선이 있나. 3년이나 임기 가 남은 정부를 두고, 그 전에 끌어내리겠다는 오 만을 심판해야 한다”고 외쳤다.  한 위원장은 상점이 밀집한 동대문 유세에선 “서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대해 한시적으로 부 가가치세를 10%에서 5%로 절반 인하할 것을 정 부 측에 강하게 요구했다”며 “필요하다면 법 개정 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한 위원장이 띄운 ‘세종시로의 국회 완전 이전’ 공약 후속 조치도 이 날 나왔다. 충남 공주-부여-청양의 정진석 후보 는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특별법’ 등 관련법 3건 을 대표 발의했다.  한편 김성태 서울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TV조 선 유튜브에서 “개혁신당이 국민의힘 우호 정당 으로서 파트너십을 가져갈 수도 있다”며 개혁신당 과의 후보 단일화 구상을 제기했다. 유승민 전 의 원은 경기 화성병 지원 유세에 등판해 “윤석열 정 부가 잘못한 데 대해 따끔한 회초리를 들겠다면 맞겠다”며 “정부가 일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의석 은 확보해 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선거 지원과 관 련, 당과의 교감에 대해선 “연락이 온 것 없다”며 독자 판단임을 강조했다. 심새롬·전민구 기자 saerom@joongang.co.kr

2024년 3월 29일 금요일 3 이슈 총선 D-12
A12  2024년 3월 29일 금요일

야당 “투표율 65%면 승리” 여당 “고령층 줄투표에 기대”

막판 돌출하는 막말도 최대 변수

“선거 패배로 직결될 가능성 높아”

총선에서 계속

윤평중 한신대 명예교수는 “총선 이후

의 국정 혼란을 걱정하는 중도층 입장 에서는 야당의 과반획득론, 탄핵론에

수긍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③의대 증원=정부가 추진하는 의대

정원 문제가 어떻게 매듭지어질지도 변

수다. 윤석열 대통령은 5년간 매년 2000

명을 늘리겠다는 방침을 고수하면서 의

료계와 충돌하고 있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4~26일 실시한 여론조사(전화면접)에서 정부

의 의대 정원 사태에 대해 ‘원칙을 일부 양보해도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응답

은 62%에 달했다.

의대 정원 확대 방침은 처음엔 여권 에 유리하게 작용했지만 장기화되면서

역효과를 내고 있다. 이슈 자체가 주는 피로감과 의료 공백으로 인한 불안감이

커진 탓이다.

다만 의-정이 극적인 타결책을 찾아 낼 경우 여권에 호재로 반전될 수도 있

다. 의사 출신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대

위원장은 28일 KBS 라디오에서 “의대

증원 문제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갈 거 라고 저는 믿는다. 좋은 소식이 나올 것” 이라고 했다. ④막말·실수=선거가 임박한 상황에 서 돌출하는 막말은 어느 선거에서나 최대 변수였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8일 윤 대통령에 게 투표한 유권자를 비하하는 ‘2찍’(기 호 2번을 찍은 유권자) 발언을 했고, 26 일 유튜브에서 “정부가 든든한 아버지, 포근한 어머니 같아야 하는데 지금은 ‘의붓아버지’ 같다. 매만 때리고 사랑은 없는 계모, 팥쥐 엄마 같다”고 말해 논 란을 일으켰다.

22일엔 현 정부의 외교정책을 비판하

는 과정에서 “중국에도, 대만에도 ‘셰 셰’(謝謝·고맙다) 하면 된다”고 말해 빈

축을 샀다.

덩달아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의 입도 거칠어지고 있다. 그는 28일 서

울 신촌 유세에서 “정치 개같이 하는 사

람이 문제지 정치 자체는 문제가 없다”

고 말해 논란을 불렀다.

유성진 이화여대 스크랜튼대학 교수

는 “초조해질수록 말이 강하게 나올 수

가 있다”며 “막판 혐오성 발언은 주워

담기도 어려워 그대로 선거 패배로 직결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재명 vs 원희룡 지지율차 4%P 대 17%P  들쑥날쑥 여론조사

‘명룡대전’인 인천 계양을 선거에서 이재

명-원희룡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여론

조사마다 크게 달라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갤럽이 뉴스1 의뢰로 지난 25~26

일 인천 계양을 주민 성인 502명을 대상 으로 실시한 전화면접 조사에서 더불

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46%,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는 42%로 오차범위(±4.4%

포인트) 내인 4%포인트 격차였다. 반면 에 리서치앤리서치가 동아일보 의뢰로 24일 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면 접 조사에서는 이 후보 50.5%, 원 후보 37.5%로 격차는 오차범위(±4.4%포인 트) 밖인 13%포인트였다.

이런 현상은 지난주부터 계속됐다.

넥스트리서치가 매일경제·MBN 의뢰

로 17~18일 5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 화면접 조사에서 이 후보 48%, 원 후보 43%로 5%포인트 차이였다. 반면에 한

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18~20일 500

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면접 조사에서는 이 후보 52%, 원 후보 35%로 17%포인

이 우세는 같지만 이례적 큰 편차

두 후보, 팬덤 상징성이 변수 가능성 “반대진영 비토 여론도 영향 준듯”

포인트 차 낙승이었다. 여론조사에서

‘반(反)이재명’ 기류가 과대 반영된 탓 이었다.

이준호 에스티아이 대표는 “계양을

은 최대 격전지라 다른 지역보다 여론

조사가 잦았다. 응답자의 피로감이 높

아진 것도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김봉

이재명 민주당 원희룡 국민의힘 37.5

인천 계양을 여론조사 단위: % 한국갤럽-뉴스1

46.042.0

※3월 24일 인천 계양을 거주 만 18세 이상 507명 무선 전화 면접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최대 ±4.4%포인트. 응 답률 10.4%

※3월 25~26일 인천 계양을 거주 만 18세 이상 502명 무선

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최대 ±4.4%포인트. 응답률 18.5% 리서치앤리서치-동아일보 50.5

트 차이가 났다.

동일한 지역구·인물에 대한 것이라도 전화면접이냐, 자동응답전화(ARS)냐

등 조사 방식에 따라 진폭이 크게 나타 는 건 흔한 일이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 똑같은 방식(전화면접)에서 편차가 큰 건 이례적이다.  전문가들은 두 후보의 상징성이 변수 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진단한다. 이강 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소장은 “두 후보 모두 팬덤이 있는 정치인이라 응답 샘플을 채우는 과정에서 누구의 열성 지지자가 더 적극적으로 응했느냐 가 변수가 됐을 수 있다”며 “절대적 수 치보다는 각 조사의 추이와 경향에 주 목하는 게 보다 객관적으로 여론을 읽 는 방법”이라고 했다.

익명을 원한 업체 관계자는 “둘 다 반대 진영의 비토가 거센 정치인이라 비토 여론이 얼마나 반영됐느냐에 따 라 결과의 변동 폭이 클 수 있다”고 말 했다. 2년 전 보궐선거를 10여 일 앞둔 여론조사에선 이재명 후보 45.8%, 윤 형선 후보 49.5%를 기록하기도 했다. 실제 선거 결과는 이재명 후보의 10.5%

신 메타보이스 이사는 “어떤 후보를 먼

저 부르는지, 또 후보 선호도를 묻기 전

지지 정당을 먼저 묻는지 등도 결과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기사에 인 용된 여론조사 상세 내용은 중앙선거여 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51.7 역대 최장 비례 투표용지

22대 총선에 비례대표 후보를 등록한 정당이

38곳으로 확정되면서 비례대표 투표용지가

역대 가장 긴 51.7㎝를 기록했다. 28일 수원시 영통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가 비례대

표 투표용지 모형을 들어 보이고 있다. [뉴스1]

A13  2024년 3월 29일 금요일 2024년 3월 29일 금요일 4 이슈 총선 D-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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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년 와인 역사  이곳에 오면 누구나 술꾼이 된다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의 전경. 고대 요새이자 지역 최고의 전망대로 통하는 ‘나리칼라’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조지아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기독교 국가 중 하나다. 중앙의

10년째 신혼여행

 조지아

토기에 담근 와인에 튀긴 닭 안주 “한국인 위해 만든 것 아닐까”착각

24시간 혼인신고 받는‘사랑 도시’ ‘백만송이 장미’화가 슬픈 사연도

조지아란 나라가 있다. 캔커피 이름이 냐고? 지도를 펼쳐보자. 흑해와 카스피 해 사이, 동유럽과 서아시아 경계에 조 지아가 있다. 조지아는 8000년 역사를 가진 와인의 본고장이자, 모든 음식이 와인과 어울리는 신묘한 미식의 나라

다. 그곳에서 한 달을 살았다. 조지아에 있는 동안 체중이 5㎏이 늘었다.

아내의 여행

식탐이 있는 편이다. 자고로 음식 앞에 서는 누구나 가장 솔직한 모습이 나온다

고 믿는다. 나는 맛있는 걸 먹으면 남들

보다 적어도 두 배쯤 행복해진다. 조지아 의 수도 트빌리시에서의 한 달 살기는 먹 고 마시는 생활의 연속이었다. 어쩌면 내 행복의 절반은 2022년 4월 조지아라는 낯선 땅에 두고 온 것만 같다. 트빌리시 에 머물며 매일 한 병 이상의 와인을 마 셨으니, 다 합치면 서른 병쯤 되려나.

조지아 와인은 대략 8000년의 역사를 헤아린다. 그 까마득한 시절 이 땅의 사 람은 오크나 스테인리스 탱크가 아니라 거대한 토기에 와인을 만들어 놓고 숙성시켜 먹었 다. 지금까지 그 전통

지붕 건물이 트빌리시의 랜드마크인 ‘성 삼위일체 성당(사메바)’이다.

조지아 특유의 크베브리(Qvervri, 계란 모양의 큰 토기) 와인이다. 과거 한국에 집집마다 된장 항아리가 있었듯이 조지 아 가정에는 이 와인 항아리가 가족 수 만큼 있다. 자식이 태어난 해에 와인 항 아리를 묻고 성인이 되면 꺼내 마시는 식 이다. 크베브리 와인은 떫은 맛을 내는 타닌 성분이 높아 호불호가 갈리는 편인 데, 그 거칠고 텁텁한 맛이 내게는 몹시 인상적이었다.  내가 가장 좋아한 현지 음식은 ‘시크메 룰리(Shkmeruli)’다. 입에 넣는 순간, 단 번에 한국인을 위한 완벽한 와 인 안주란 생각이 들었다. 튀 긴 닭에 마늘과 크림소스. 이 세 조합에 딴지를 걸 사 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토 기에 담아 오븐에서 익힌 이 전통 음식은 그 자리에서 와인

한 병을 비우게 한다. 한국에 돌아온

요즘도 옛날 통닭을 사다 마늘과 크림소 스를 붓고 그 맛을 흉내 내곤 한다.

조지아에서는 트래킹을 하러 갈 때도 와인과 함께였다. 평소 음주에 관해서 는 엄격한 편이라 정상에서도 막걸리,

하산해서도 막걸리를 찾는 한국 어르신

의 등산 문화를 영 이해하지 못했었다.

그런 내가 고된 산행 끝에 와인 한 모금

이 주는 달콤함에 눈을 떠버린 것이다.

해발 2200m 카즈베기에서 내려온 뒤 먹

었던 시크메룰리와 와인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조지아가 내게 준 행복의 절반

이 그 한 잔에 있었다.

이 이어지고 있는데, 조지아 트빌리시 한 달 살기  비행시간: 14시간 이상(직항은 없고 튀르키 예나 폴란드 등을 경유해야 함)  날씨: 한국과 비슷함, 봄과 가을 추천  물가: 태국 방콕 수 준(특히 와인이 저렴)  숙소: 300달러 이상 (집 전체, 대사관이 몰려 있는 부촌 바케 지역 은 500달러 이상)

 성 삼위일체 성당.  와인 숙성을 위한 전통 용기.  크베브리 와인은 타닌 성분이 높아 텁 텁한 맛이 강한 편이다.  닭요리 ‘시크메룰리’.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다.  언덕 위의 요 새 도시 시그나기.  화가 니코 피로스마니의 동상.

남편의 여행

술이 약한 편이다. 조지아 와인에 빠

진 아내는 점심부터 코르크 따는 일이

적지 않았기에, 이번 여행은 내가 주도

하는 날이 많았다. 일단 더 술기운이 오

르기 전에 집 밖으로 아내를 끌어내는 것이 관건이었다.  조지아는 대한민국의 3분의 2 크기

다. 수도 트빌리시에서 한두 시간 사이 에 다녀올 만한 근교 여행지도 많다. 트 빌리시로부터 약 100㎞ 떨어진 시그나 기도 그중 하나다.  시그나기는 인구 1500명이 채 안 되 는 작은 마을이다. 이곳의 자랑은 크게 두 가지다. 일단 ‘사랑의 도시’라는 타이 틀이 유명한데, 미국 라스베이거스처럼 24시간 혼인신고가 가능하다. 시그나기 지역은 예부터 외세의 침입이 잦아, 해 발 800m 언덕에 오랜 시간에 걸쳐 요새 를 만들었단다. 저 멀리 적이 보이면, 살 아남기 위해 성안으로 모이곤 했다는데 그 죽음의 공포 앞에서 사랑을 고백했 던 걸까. 오지의 작은 마을까지 손을 잡 고 왔을 연인을 생각하면 언제가 됐든 당장 혼인 서류에 도장을 찍어줘야 할 것 같긴 하다.  또 다른 자랑은 죽어서야 조지아의 국민 화가로 불리게 된 니코 피로스마니 (1862~1918)다. 니코는 시그나기 인근 미 르자니 마을에서 자랐는데, 그의 러브 스토리는 한국에도 제법 알려져 있다. 대략 이런 내용이다.

가난한 화가 니코는 우연히 마을을 찾은 한 프랑스 배우를 보고 한눈에 사 랑에 빠져 버린다. 꽃을 좋아하는 그를 위해 니코는 전 재산과 피를 판 돈까지 탈탈 털어 백만 송이 장미를 선물하였 으나…. 그의 그림도, 사랑도 살아서는 인정받을 수 없었던 모양이다. 심수봉 이 부른 ‘백만 송이 장미’가 이 슬픈 이 야기를 우리말로 옮긴 노래다.  마침 은덕의 술버릇이 노래를 흥얼거 리는 것이고, 또 마침 그의 18번이 ‘백만 송이 장미’였던 터라 이 곡은 내게도 익 숙했다. ‘미워하는 마음 없이 아낌없이 주기만 할 때, 백만 송이 꽃을 피우면 아 름다운 내 별나라로 갈 수 있다’라는 노 랫말이 와 닿지 않았는데, 시그나기에 서 그 아리송한 가 사의 속내를 조금 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우리는 그날도 와 인 한 병을 깠다. 글·사진=김은덕·백종민 여행작가 think-things@naver.com

2024년 3월 29일 금요일 20
40판
제18063호
황금
A14  2024년 3월 29일 금요일
A15  2024년 3월 29일 금요일
전면광고 A16  2024년 3월 29일 금요일
전면광고 B2  2024년 3월 29일 금요일

이재명 “17세까지

이, 국립대 등록금 면제 등 공약 “충주의 사위” 띄우며 충북 공략 유튜브선 이동과정까지 생중계 일각 “실언에 총선 찬물 걱정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10 총

선 공식 선거운동 돌입을 하루 앞둔 27

일 중원의 험지로 꼽히는 충북으로 향

해 정권 심판론의 수위를 한껏 끌어올

렸다. “충주의 사위”라며 지역적 인연을

부각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충주를 찾아 민주당 주도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지도

부와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합동회의를

열고 “지난 2년 국민은 윤석열 정권에

충분한 시간과 기회를 주고, 기다릴 만

큼 기다렸고 참을 만큼 참았지만, 돌아

온 것은 민생경제 몰락과 민주주의 파

괴, 미래 실종, 평화의 위기뿐”이라고 주

장했다. 이어 청주 기자회견에선 “4월 10

일은 역사적인 분기점이다. 국민이 승리

하는 심판의 날이어야 한다”고 목소리

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일정마다 처가가 충주라는

점을 언급하며 표심 파고들기를 시도했

다. 충주시 산척면은 이 대표 장인이 고

향이다. 아슬아슬한 발언도 이어갔다.

충주 유세에서 “배현진 의원이 돌멩이

로 맞은 사건은 폴리스라인을 치며 과

학 수사하고 ‘난리 뽕짝’을 했다. 그런데 야당 당수가 목에 칼이 찔려 피를 흘렸

을 때는 혈흔을 1시간도 안 돼 물청소했 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을 겨냥해서는 “반(反)국민 세력”이라며 “물리적 내전

상태는 나라가 망한 것이고, 심리적 내

전 상태는 망하기 직전인데, 지금이 바 로 그런 때”라고 주장했다.

‘출생 기본소득’ 공약도 내놨다. 이 대

표는 “8세까지 지급되는 아동수당을 확

대해 8~17세에 자녀 1인당 20만원을 지

급하고, 0세부터 18세까지 매월 10만원

씩 펀드 계좌로 지급하겠다”고 공약했

다. 또 국립대와 전문대 등록금은 전액

무상, 4년제 사립대는 반값 등록금을 실

현하겠다고 했다. 재원 마련 방안에 대

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이 대표는 선거 과정에서 유튜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다른 정치인과

달리 차를 타고 이동하는 과정까지 실

시간으로 보여준다. 선거 운동복이 여

러 벌 걸려 있는 뒷좌석을 보여주는가

하면, 상의를 갈아입는 장면도 거리낌

없이 공개한다. 야권 관계자는 “리얼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자는 것”이

라며 “유권자에게 가깝게 다가가기 위

해 이 대표가 직접 제안한 방식”이라고

전했다. 유튜브 채널 ‘이재명’ 구독자는

27일 오후 기준 92만 명이다. 다른 진보 유튜브 채널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지난 26일에는 방송인 김어준씨, 장윤선

전 오마이뉴스 기자의 유튜브 채널에 잇따라 등장했다.

그런데 이 대표의 유튜브 활동이 부 메랑이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의붓아

버지’ 발언은 “재혼 가정에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김어준씨 유

튜브에서는 “(한국이) 자칫 아르헨티나

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가 “아르헨티

나는 좌파 정권의 연속된 포퓰리즘 퍼 주기로 아홉 번의 디폴트(채무불이행) 를 겪었던 나라”(한동훈 국민의힘 비상 대책위원장)라는 반박에 직면했다.

야권 관계자는 “지지층의 반응이 실 시간으로 쏟아지기 때문에 열광을 끌어

내기 위해 이 대표의 발언 수위가 높아 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수도권 지역 후보는 “우세론을 이어가려면 남은 기 간 당 전체가 몸을 낮춰야 하는데 실언 이 찬물을 끼얹을까 봐 걱정된다”고 우 려했다. 손국희·강보현·이가람 기자 9key@joongang.co.kr

 27일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직원이 선거벽보를 점검하고 있다.  재외국민 투표 첫날인 이날 중국 베이징 재외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

“인지도 탄탄 이상식” “힘있는 여당 이원모”

총선 핫플레이스┃용인갑

시민 “아파트 입주로 외지인 늘어” 이원모·양향자 단일화 땐 변수로

“동네에 원주민이 이젠 10%도 안 되는 것 같아요. 외지인이 많이 늘었어요.”  ‘60년 용인 토박이’를 자처한 김모(62)

경기도 용인갑에 출마한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이원모 국민의힘, 양향자 개혁신당 후보(왼쪽 사 진부터)가 지난 25일 용인시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

씨는 24일 경기 용인갑을 ‘보수 텃밭’으 로 보는 외부의 평가에 손을 저었다. 용 인시 처인구 포곡읍의 한 아파트 앞에 서 만난 그는 “이젠 (표심을) 알 수 없 다”고 말했다. 용인갑은 전형적인 경기 도의 도농 복합 지역이다. 보수 정당은 용인갑의 농촌 표심을 바탕으로 19~21 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자를 배출했다. 하지만 정부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추진과 맞물려 용인갑이 ‘반도체 벨트’ 의 핵심으로 부각하면서 상황이 달라졌 다. 아파트 입주로 도심이 확대되는 사 이 농촌 지역도 반도체 생산기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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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수당> 0만원”  유튜브를 ‘공약 확성기’로
2

“국회 세종시 완전 이전” 용산 “제2집무실 세종 설치”

“반도체는 양향자”  토박이도 “표심 몰라요”

하고 있다.  같은 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CCTV 통합관제센터에서 직원들이 우편투표함 보관장소를 점검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연합뉴스·뉴시스] 변모하게 됐기 때문이다.

용인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상

식, 국민의힘 이원모, 개혁신당 양향자 (기호순) 후보도 앞다퉈 ‘반도체 전도

사’를 자처하고 있다. 이상식 후보는 “국

립 반도체대학 신설”, 이원모·양향자 후

보는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기 착공·

완공”을 1호 공약으로 소개했다.

2022년 용인시장 도전 후 2년째 지역

구를 닦아온 이상식 후보는 “지역 일꾼”

한 “여의도와 주변 규제 풀어 개발”

서울·충청 표심 겨냥, 공약 승부수

당내 “헌법 개정 안해도 가능해”

야권선 “국회 이전 이미 진행 중”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하루

앞둔 27일 “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

이라는 대형 공약을 꺼내들었다. 수세

에 몰린 여당이 서울과 충청 표심을 동

시에 겨냥해 꺼낸 승부수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의사당을 서울에 새로운 랜드마크

로 시민들께 돌려드리고, 여의도와 그

주변 등 서울에 개발 제한을 풀어 서울

개발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완전한 국

회를 세종으로 이전해 세종을 정치행정

수도로 완성하고, 기존의 국회 공간을

문화 금융의 중심으로 바꿔 동료 시민

들께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국회의사당 주변 고도제

한을 거론하며 “여의도뿐 아니라 여의

도와 인접한 마포, 영등포, 동작, 양천, 용산 등에서도 연쇄적으로 불필요한 규

제를 과감하게 풀어 함께 적극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를 두

에 잘 전달할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삼성전자 임원 출신인 양향자 후보는

지난해 반도체 시설 투자에 대한 세액공 제율을 높여주는 ‘K-칩스법’ 통과를 이 끈 경험을 토대로 “진짜 반도체 전문가 를 뽑아 달라”고 호소했다. 공인중개사

을 자처했다. 그는 “다른 후보보다 먼저 용인을 닦아온 만큼 인지도는 자신 있 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을 지낸 이원모 후보는 힘 있는 여당 후보라 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바보야, 문제는 처인 발전이야’를 선거 슬로건으로 내세 웠다. 이 후보는 “분진 문제, 토지 보상 등 주민 애로사항을 누가 더 정부와 지자체

시험을 준비 중인 김지섭(39)씨는 “반도 체 단지를 활성화할 수 있는 사람이 당선 되면 좋겠다”며 “진영과 정파에 매몰되 지 말고 실리를 추구해야 한다”고 했다. 용인갑은 후보 단일화가 막판 변수가 될 예정이다. 양 후보는 26일 페이스북에 “경력과 이름만 넣고 이원모 후보와 용 인갑 유권자의 판단을 받아 볼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 측은 “정식으로 제안받은 바가 없어서 검토하진 않았다” 고 답했다. 이창훈·장서윤·김정재 기자 lee.changhoon1@joongang.co.kr

고선 “세종시를 미국의 워싱턴 DC처럼 진정한 정치·행정 수도로 완성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권은 일제히 환영했다. 오세훈 서울

시장은 회견 종료 2시간 뒤 페이스북에

“국회 부지는 약 10만 평, 공시지가 5조원

에 가깝다”며 “정부·국회와 협의해 시민

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밑

그림을 착실히 그려 나가겠다”고 호응했

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어차피 세종시

를 되돌리지 못할 바엔 세종시를 입법수

도로 하고 국회를 모두 이전하는 게 맞

는 결정일 수도 있다”고 SNS에 적었다.

공동선대위원장들도 “위헌 판단이 있 었지만, 지금은 국민적 합의를 거쳐 국 회를 완전히 이전해도 될 것 같다”(안철 수 성남 분당갑 후보), “세종시 국회 시대 를 바라는 유권자 민심도 있고, 여의도 를 보다 유익하게 활용하자는 의견도 존 중한다”(나경원 서울 동작을 후보)는 반 응을 보였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대선 공약인 대통령 제2집무실 세 종시 설치에 속도를 내 줄 것을 관계부처 에 요청할 방침”이라는 입장을 냈다.  야권은 원조 경쟁에 나섰다. 이날 충 북 청주를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통령 선거 때 여야 모두가 공 약해 그 일(국회 세종시 이전)이 이미 진 행 중이다. 이미 할 수 있는데 하지 않으 면서 ‘선거에서 이기면 하겠다’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국회는 2021년 국회의사당 분원 세종 설치를 위해 국회법을 개정했다. 당시 국 민의힘 지도부는 “위헌 문제가 제거돼야 하고, 국민 동의를 얻어야 한다”(주호영 원내대표)며 의사당 완전 이전을 반대했 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행정수도 이전 정책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2004년 10월 “수도가 서울이라는 건 관습헌법” 이라며 위헌 결정을 했기 때문에 국회 이전도 위헌 논란이 뒤따른다. 이에 대 해 홍석준 국민의힘 선대위 종합상황부 실장은 “반드시 헌법을 개정해야 하는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국회 완전 이전에는 4조원 이상의 비 용과 상당한 시간이 든다. 한 위원장은 이에 대해 “몇 개 (상임위)가 더 가는 것 은 새로운 비용이 크게 드는 건 아니다. 예정된 공사 일정(2031년 완공)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권 일 각에선 “자칫 야권에 판만 깔아주고 실 익을 못 볼 수 있다”(여권 관계자)는 우 려도 나온다. 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2024년 3월 28일 목요일 5 이슈 총선 D-13 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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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도 앓고 있는 ‘의사 부족’이라는 병

에바존의 문화산책

한국 프랑스학교 사서

집에서 가까운 종합병원에 이번 달

예약이 잡혀 있었다. 의료 파업으

로 혹시 예약이 취소되지는 않을까

염려가 됐다. 한편으로는 의사 파업

으로 인해 전에는 미처 몰랐던 한국

의료체계의 현실이 어느 정도 드러

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15년 전에 한국에 이사 온 나는

한국 의료체계가 원활하고 효율적

이라고 항상 생각했다. 대개는 간단

하게 진료 예약을 할 수 있고, 가끔

예약 없이도 치과나 안과를 찾는다.

예약을 하면 보통 제시간에 의사를

만날 수 있다. 프랑스에서는 의사의

진료를 받으려면 몇 주, 심지어 몇

달 후에나 예약이 가능하다. 그러고

나서 병원에 가도 오랜 시간을 대기

실에서 보내는 일이 다반사다.

물론 이는 서울에 거주하며, 아

직까지는 건강 검진이나 사소한 처

방 정도만 필요했던 환자 한 사람

의 관점일 뿐이다. 서울 외 지역은

의사 부족에 시달리고(한국의 인

구당 의사 수는 OECD 국가 중 두 번째로 적다), 인구 고령화가 급속

도로 진행되는 만큼 상황은 더욱 악화하고 있다.

심각한 프랑스의 ‘의료 사막’

프랑스의 경우 수십 년 전부터 이

른바 ‘의료 사막(medical deserts)’

문제를 겪어 왔다. 프랑스 영토에서

약 87%가 의사 부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의사가 부 족하기 때문에 일반 병원이나 응급

2019년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에서 의사와 간호사 등이 ‘환자들이 위험하다’는 플래카 드를 들고 보건의료 인력 확충 등을 요구하며 파업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영토 87%에서 의사 부족 현상

젊은 의사 열정도 과거와 달라

유럽국가 의사 수입 법안 통과

실이나 할 것 없이 하염없이 순서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 이는 여러 유럽 국가에서 흔하게 겪는 고충이고, 지 난 팬데믹 기간에 이러한 현실이 낱 낱이 드러났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특히 몇몇 지역에서는 은퇴할 의사들을 대체

할 인력을 찾기가 어렵다. 1990년대 말 프랑스 정부에서는 57세가 되는 의사들에게 퇴직금을 주어 조기 퇴 직시켰다. 오늘날에는 공공기관들 이 은퇴가 가까워지는 의사들을 잡 아두려고 뭐든지 할 태세다.

프랑스 의사들의 세대 차이  한 가지 중요한 문제는 의료 인구 의 혁명적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는 것이다. 젊은 의사들이 전원이나 시골에 정착하려고 할까? ‘페이 닥 터’(월급을 받고 일하는 의사) 근무 를 선호할까, 아니면 개인병원 개업

을 선호할까?

그러나 한국과 마찬가지로 프랑스

역시 의사 숫자만이 문제가 아니다.

오늘날 프랑스의 젊은 의사들은 여 러 이유로 기성세대 의사들만큼 장

시간 일에 전념하지 않는다. 많은 젊

은이가 의사라는 직업을 노골적으로 거부한다. 근무 시간이 너무 많고, 의 사가 되기까지 너무 오래 걸리고, 행 정 업무가 너무 많고, 개업하기까지 겪는 과정이 너무 번거롭다는 것이 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일각

에서는 의사들의 업무 몇 가지를 다 른 숙련된 의료 전문가들에게 넘겨 서 의사들의 진료 시간을 확보해 주 자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의견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데다 많은 의사 가 이를 자신들의 직업적 특권을 침 해하는 조치라고 생각해 반대한다.  직업적 특권 문제는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한국 의사들 역시 비슷하 다. 의대생 증원 계획은 원칙적으로 는 전공의들의 근무 시간을 줄이고, 의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목 적이 있다. 파업에 나선 의사들은 의 대 증원이 성형외과나 피부과 등 인 기가 많고 수익성이 높은 일부 학과 에나 효과가 있을 뿐, 의사가 부족한

소아과나 응급실은 여전히 인력 부

족난을 겪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들이 실제로 우려하는 문

제가 경쟁 심화 및 수입 감소일 것이

라는 의혹은 배제하기 어렵다.

외국 의사 수입 나선 프랑스

프랑스에서도 2020년까지 소위

‘정원 제한(numerus clausus)’으로

해마다 수련 과정을 밟는 전공의 숫

자를 제한했다. 2019년 정부는 정원

제한을 풀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전

문가들은 2019년의 제한 해제 효과

가 2030년까지는 나타나지 않을 것

이라고 경고한다. 프랑스의 일반의

숫자는 2021년에서 2026년 사이에

더욱 감소하다가 2030년에야 현재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프랑스 정부

는 유럽 내 다른 나라에서 의대 과

정을 밟은 의사들을 상대로 프랑스

내 의료 시설 부족 지역에서 2년을

근무하는 조건으로 프랑스 내 취업

을 허가하는 내용의 법안을 지난해

11월 통과시켰다. 프랑스 총리는 특

사를 파견해 외국인 의사들을 모집

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미 프랑스에

는 EU 외 국가에서 의사 면허를 따

고 약 20년간 온갖 불안정한 대우를

감수하며 일해 온 개업의들이 4000 명이나 있다. 정부는 이제 이들을 합 법화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

리 인기 있는 의견은 아니겠지만, 한

국 또한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

되는 상황을 생각할 때 외국인 의사

를 수용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다. 특정 분과의 급여 인상이나 의 대생 증원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의사 부족 문제는 이런 처방보다 한

층 폭넓고 근본적인 정책 결단을 요 구할 가능성이 크다.

시조가 있는 아침 220 한강변의 봄맞이 원용우(1938∼ )

산수유 등불 달고서 다투어 길 밝 힌다

묵은 풀 엎드리고 새싹은 고개 들고 기다린 임이 오시나 연실 터뜨리는 꽃망울

강변도 살아 있는지 새로운 몸짓 하네 나무는 실눈 뜨고 강물은 꿈틀대고 분주히 움직이는 소리 눈부신 봄의 소리

봄소식 전해주는 개나리의 노란 웃음 박토에 뿌리 내린 들풀의 고요한 함성 불씨는 지피지 않아도 온누리에 번져 간다

-한국현대시조대사전

프랑스에서 약동하는 한국 시 새로운 생명들이 소생하는 봄은 창조의 계절. 분주히 움직이는 봄의 소리를 듣는 시인의 가슴에도 창작 의 물이 오른다. 원용우 시인의 봄도 온 누리에 번져가는 고요한 함성으 로 왔다.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 시의 날은 3월 21일이다. 이때를 즈음해 프랑스 전역에서는 ‘시인들의 봄’ 행사가 펼 쳐진다. 2백여 곳에서 시의 축제가 열려 생명의 계절이 도래했음을 축 하한다. 올해 시인들의 봄에는 한 국 현대시 100선이 프랑스시인협 회에서 출판돼 우리 시단에 기쁨을 안겨주었다.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2024년 3월 28일 목요일 26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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