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 정부, 총칼로 국민 살해한 전두환과 다르지 않아”
던 특집방송을 결방했다. MBC 내부에
선 “9라는 숫자가 조국혁신당 기호와 같 다”는 우려가 나왔다고 한다. 이 대표는
“정부가 자유로운 보도를 가로막고 국민
의 입을 틀어막는다”며 “간첩 신고 번호
인 113도 224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선거를 이
틀 앞둔 8일 서울과 인천의 격전지 9곳
을 훑으며 “이제 윤석열 정부에 경고장
을 던져야 하지 않겠느냐”며 지지층 결 집을 호소했다.
이날 일정은 서울 격전지 동작을에 서 시작했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만 여섯 번째 방문이다. 이 대표는 남성사 계시장 유세에서 “나경원 국민의힘 후 보는 윤석열 정권 출범에 주요한 역할 을 한 인물”이라며 “류삼영 후보를 통 해 정권에 책임을 물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가 엎치락뒤치락 하는데 의미가 없고 많이 투표하는 쪽 이 이긴다”고 덧붙였다.
유세 중엔 다른 지역에 출마한 국민의 힘 후보들도 격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강원 강릉에 출마한 권성동 후보를 “취 업으로 유명한 분”이라고 지칭했고, 충 남 서산-태안의 성일종 후보를 “이토 히 로부미가 인재라고 칭찬한 분”이라고 한 뒤 “책임을 묻기 위해 주변의 모든 분께 투표를 독려해 달라”고 말했다. 과거 권 의원의 취업청탁 의혹 재판(무죄)과 성 의원의 이토 히로부미 관련 발언을 끄집 어 낸 것이다. 이 대표는 서울 여의도 증
권가 유세에선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을 거론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 부 인이 주가조작으로 수십억원을 벌었다 면 단속해야 하는데 증권·사법 당국이 수사조차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 9 주년 특집방송 결방 논란도 언급했다.
꼬았다. 민주당 기호가 1번이고, 비례 위
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은 3번이라 ‘113’
도 사용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의미다.
서울 양천갑 유세에서 이 대표는 “총
칼로 국민을 살해한 전두환과 이 정권
이 다르지 않다”며 “권력을 줬더니 연구
개발 예산과 지역화폐 예산을 다 삭감하
지 않았나”라고 외쳤다.
이 대표는 최근 인천에서 한 남성이 노
령층 유권자들을 투표소까지 승합차로
태워줘 경찰이 조사에 나선 것을 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비판했다. 이 대
표는 “선거인을 실어나르는 불법 현장이
포착된 것”이라며 “선관위가 특별한 조 치를 했다는 얘기를 아직 들어보지 못
했고, 뭘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
다. 민주당 후보와 여당 후보의 유세 현
장 충돌에 대해선 “정말로 (여당 후보 측 이) 시비를 많이 건다”며 “여당이 졸렬
하고 저열하게 나와도 우리는 품격 있게
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국 곳곳
이 박빙이다. 내일은 재판을 안 가고 못
갔던 지역을 가볼까 고민 중”이라며 재
판 불출석 가능성도 내비쳤다. 9일 서울
중앙지법에선 이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개발비리 의혹 등 사건 공판이 열린다.
한편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출마했던 부산 강서
구를 찾아 변성완 후보를 거들었다. 문
전 대통령은 “우리 변 후보가 노무현 대
통령께서 이루지 못했던 꿈을 당선으로
이뤄주기를 기원한다”며 “사전투표율이
역대급 투표율을 기록했는데, 본투표일
“PK서도 해볼 만하다” 이재명 험지 개척
여야 대표 12일간 동선 보니 이, 강남·대구·부산 등 59곳서 유세 한, 양천·해운대 등 120곳 선거운동 둘다 호남 안가, 투표 앞 수도권 집중
중앙일보가 양당 홈페이지 등록 일
정을 기준으로 지난달 28일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된 이후 이날까지 12일간
의 이 대표와 한 위원장 동선을 분석했 다. 이 대표는 59곳, 한 위원장은 120곳
의 시·군·구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대표의 경우 전체 유세 횟수는 한 위원장의 절반가량이었고, 12일 중 이틀 (3월 29일, 4월 2일)은 아예 공개 일정을 안 잡기도 했다. 그러나 보수세가 만만찮 은 지역을 여러 번 찾는 등 공격적으로 험지를 공략하겠다는 의도가 발걸음에 묻어났다. 이 대표는 서울에서 강동·동 작·송파 등 강남권과 인근을, 부산에서 는 보수 지지층이 많은 진구를 2회씩 방 문했다. 4일 보수의 본진이라는 대구를 찾아 지원 유세한 것도 호남·제주를 건 너뛴 한 위원장과 차별화된다. 이 대표는 당시 자신이 경북 안동 출신임을 언급하 며 “이번 총선에서 경고는 해야 한다. “권력 줬더니 연구개발 예산 다 삭감 이제 윤석열 정부에 경고장 던저야” 이, 오늘 재판 대신 접전지 갈 수도 문 전 대통령, 부산 강서구 지원유세
MBC는 총선을 앞두고 불필요한 오해를 낳을 수 있다는 이유로 지난 7일 예정됐
까지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히 수도권 유세에 집중했다. 이재명 더 불어민주당 대표는 서울·인천 9곳을, 한 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경기·인천 11곳을 돌았다. 촌각을 다투는 선거 막 바지에 에너지를 수도권에 쏟는 건 그
만큼 걸린 의석이 많기도 하거니와 판세
김정재 기자 kim.jeongjae@joongang.co.kr 4·10 총선을 이틀 남긴 8일 여야는 나란
또한 백중세란 의미다.
이 대표가 가장 자주 머문 곳은 자신
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5회)이었고, 여 길 빼면 서울 강동·동작·서대문·성동· 송파·영등포·용산·중구와 부산 진구, 인천 미추홀구 10곳을 각 2회씩 방문 했다. 한 위원장은 서울 송파와 경기 김 포·수원·오산·용인, 인천 연수 등 6개 지 역을 각 3회씩 찾아 공을 들였다.
2024년 4월 9일 화요일 4 이슈 총선 D-1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묘 인근에서 종로구에 출마한 곽상언 후보의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강원도 경기 경북 대구 울산 제주 경남 전북 전남 광주 충남 대전 세종 충북 서울 여야 대표, 어디 많이 찾았나 이재명 대표 3회 2회 1회 2024년 4월 9일 화요일 A3
한경대사거리에서 안성시에 출마한 김학용 후보의
“옛날처럼 안심 못해” 한동훈 텃밭 단속
그게 윤석열 정권을 성공하게 하는
길”이라고 했다.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서도 이 대표가 공을 들인 흔적이 두드러졌 다. 한 위원장은 수도권(77회) 다음으
로 ‘캐스팅보트’ 지역인 충청권(21회)
과 PK(19회)를 비슷하게 갔지만, 이 대 표는 수도권(39회) 외엔 PK(11회)에 집 중했다. ‘PK에서 해볼 만하다’는 분위
기가 만들어진 측면도 있지만, 조국혁 신당이 부산을 본거지로 정권심판론을 띄우자 ‘그냥 두고 봐선 안 된다’고 판단 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총선 이후 야권 지형을 생각하더라도
조국혁신당의 움직임을 면밀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나는 서서 죽겠다”고 절박함을 호소
중인 한 위원장의 동선에서는 ‘험지’ 대
신 ‘텃밭’이 여럿 눈에 띄었다. 강남 3구
중 한 곳인 송파구를 세 차례 찾았을 뿐
아니라 서울 양천, 경기 성남(분당), 부
산 해운대 등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
한 지역을 두 번씩 방문했다. 공천 구도
와 돌발 변수 등으로 초박빙 판세가 이
어져 “마냥 안심할 수 없다”는 내부 평
가가 나온 지역들이다. 한 위원장은 총
25개 시·군·구를 2회씩 방문하는 등 활
동량에서 이 대표를 압도했지만, 야당
세가 강한 곳을 개척하기보다는 박빙· 우세 지역을 지키려는 듯 움직였다. 두 사람 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 호남 은 안 찾았다. 또 이 대표는 강원을, 한 위원장은 제주를 안 갔다. 선거운동 마 지막 날인 7일에도 양당은 수도권에 집 중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이날 페 이스북에 서울 11곳, 경기 17곳, 인천 3 곳의 격전지 목록을 공개했다. 국민의 힘은 “서울·경기 등 격전지를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유세하겠다”(이충형 중앙 선대위 대변인)고 예고했다. 심새롬·전민구 기자 saerom@joongang.co.kr
“야권 200석 되면 헌법 무너뜨릴 것
1987년처럼 데모해서 막아낼 건가”
한, 이 대표 “일하는 척 ” 발언 비판 조국엔 히틀러 비유 “나라 망칠것”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을 이틀 앞둔 8일 “(야권이) 200
석으로 대통령 탄핵만 할 것 같냐. 이재
명·조국 대표가 자기 죄를 스스로 사면
할 것”이라며 ‘위기론’을 부각했다.
한 위원장은 경기도 광주 유세에서 “저들이 말하는 200명은 4년 전의 200
명이 아니다. 이재명·조국에 아첨하는
사람들만 100% 채운 친위대 같은 200
명”이라며 “다른 어떤 대화도 통하지 않
을 것이다. 훨씬 더 무시무시한 일이 벌
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더불
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를 향해 한층 각을 세운 것이다.
한 위원장은 그러면서 “(야권이) 헌법
을 무너뜨리고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는
시도를 할 때 그제야 데모해서 막아내
려고 1987년처럼 나올 것이냐”며 “과거
독일에서 히틀러가 나올 때도 다들 비
웃었다. 조국이 자기 이름 걸고 이상한
정책 내세우며 나올 때도 처음엔 비웃
지 않았는가”라고 했다. 이어 “그러다가
나라가 망하는 것”이라며 “상식적인 다
수가 조용히 있는 것, 점잖게 있는 것을
이용해 극단주의자들이 나라를 망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 “(야권) 200명이 채
워지면 대한민국 헌법에서 자유가 빠질
것이고, 진짜 독재가 시작될 것”이라고 하는 등 최근 연일 ‘공포 마케팅’을 펼치
고 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겁주는 것
같냐. 저는 아직 100일밖에 안 됐기 때
문에 뻥(거짓말)치는 거, 겁주는 거 못
배웠다”며 “저희가 부족한 것 제가 책임
지고 바꾸겠다”고 거듭 읍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선 ‘척’이라는 단어를 반복해 사용하며 날 을 세웠다. 전날 이 대표가 유세 후 차량 에 탑승하며 “일하는 척했네”라고 발언 한 걸 겨냥한 것이다. “저희는 진짜 일하 고 싶다. 일하는 척하지 않겠다”며 입을 뗀 한 위원장은 “저희는 소고기 먹고 삼 겹살 먹은 척하지 않고, 위급 환자인 척 해서 헬기 타지 않겠다”며 이 대표를 저 격했다. 이 대표가 시장을 지낸 성남의 분당 유세에선 “분당과 성남을 위하는 척했고, 여성 인권 위하는 척했고, 여배 우는 모르는 척했다”라고도 직격했다. 이날 열린 쌍방울 대북 송금 결심공판 도 언급하면서 “(이 대표가) 김문기씨도 모른다고 모르는 척했고, 쌍방울이 돈 준 것도 모른 척했다. 모든 게 이런 식” 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 발공사 개발1처장에 대해 “(성남시장) 재직 때는 몰랐다”고 말하는 등 허위사 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광주·용인·수원·성 남 등 경기 지역을 돌며 10일 본투표가 실시되는 12시간을 ‘분노의 12시간’으 로 표현했다. “아직 뒤지고 있다”면서도 “어차피 우리는 본투표에서 승부를 봐 왔다. 나가면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다” 며 투표를 독려했다. 또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을 언급하며 “이순신 장군께 선 12척의 배로 나라를 구했다”며 “12 시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나라 를 구해 달라”고 외쳤다. 국민의힘 후보들의 개별 읍소도 이어 졌다. 이재영(강동을)·이승환(중랑을)· 김재섭(도봉갑) 후보 등 서울 동부 벨트 3인방은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 고 “윤석열 정부에 회초리를 들되 정신 차리고 일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여건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장서윤 기자 jang.seoyun@joongang.co.kr
재외동포협력센터, 청소년 지도자 모집 -모국연수 프로그램 품질 향상 목적, 면 계속▶
2024년 4월 9일 화요일 5 이슈 총선 D-1
한동훈 “야권, 대통령 탄핵만 하겠나 이 <이재명·조국>
·조 셀프사면 할 것”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경기도 안성시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뉴시스] ※공식 선거운동 시작(3월 28일) 이후, 4월 8일 기준 한동훈 위원장 3회 2회 1회 강원도 경기 경북 대구 울산 제주 경남 전북 전남 광주 충남 대전 세종 충북 서울 2024년 4월 9일 화요일 A5
총선 사전투표 역대 최고 여“보수층 결집” 야“심판론 열기”
지난 5~6일 진행된 22대 국회의원 선 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총선 최고치인 31.3%를 기록했다. 4년 전 21대 총선 (26.7%)을 4.6%포인트 웃돌아 그 의미 를 두고 정치권도 계산이 분주하다. 야 권은 정권 심판의 열망이 반영된 결과 로, 여권은 위기감을 느낀 보수 유권자 의 결집으로 읽고 싶어 한다. 투표율 자체에선 호남 유권자의 적극 적 투표와 영남 유권자의 소극적 투표에 따른 ‘호고영저’가 뚜렷하다. 전국 17개 시·도 중 전남(41.2%)의 사전투표율이
31.3% 기록, 여야 ‘동상이몽’ 해석
전남 41.2% 최고, 대구 25.6% 최저 여“보수층 사전투표 인식 달라져”
야“진보 지지층이 사전투표 몰려”
총선, 역대 총선 최고 사전투표율
%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20대 대선
이 하는 20·30대 유권자의 보수화도 여 권이 희망을 거는 요인이다. 최종 투표율이 2020년 총선 투표율 (66.2%)을 넘을지도 관심사다. 투표율 이 65%를 넘기면 야권, 55%에 못 미 치면 여권이 유리하다는 게 통설이다.
문에 사전투표소를 찾았다”고 주장했
다. 반면에 국민의힘 재선 의원은 “부정
선거 의혹 등으로 사전투표에 반감이 있던 보수층의 인식이 크게 달라졌다” 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사전투표를 많
가장 높았고, 전북(38.5%)·광주(38%)가 뒤를 이었다. 반면에 대구(25.6%)는 투 표율이 가장 낮았고, 경북(30.8%)·경남 (30.7%)도 평균을 밑돌았다. 민주당 관계자는 “호남은 물론 세종 (36.8%)의 사전투표율이 네 번째로 높 다는 것은 광범위한 심판론의 열기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하지 만 국민의힘 관계자는 “호고영저는 2년 전 대선 사전투표에서도 나타난 경향” 이라고 말했다. 대선 사전투표율은 전 남(51.5%), 전북(48.6%), 광주(48.3%) 가 1~3위였고, 대구(33.9%)는 뒤에서 두 번째였다. 사전투표소에 몰린 인파의 성격을 두 고도 갑론을박이 이어진다. 서울 지역 민주당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에 반감 이 있던 진보 유권자도 조국혁신당 때
2020년 민주당은 180석을 얻어 103석인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과 77석 차였 다. 반면에 투표율이 54.2%였던 2012년 총선에선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이 152 석으로 민주통합당(127석)을 앞섰다. 과거 총선에선 사전투표율이 전체 투표율을 견인했다. 2016년 사전투표 율은 12.2%였고, 전체 투표율은 58% 였다. 2020년 사전투표율이 26.7%로 오 른 2020년에는 전체 투표율도 66.2%에 달했다. 다만 2022년 대선 때 사전투표 율(36.9%)은 역대 최고로 2017년 대선 (26.1%)보다 10.9%포인트 높았지만 최 종 투표율은 77.1%로 2017년(77.2%)보 다 오히려 0.1%포인트 낮아졌다. 최병 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은 “유권자들 이 3일간 나눠 투표하는 데 익숙해진 것도 사전투표율 상승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손국희·장서윤 기자 9key@joongang.co.kr
“4대 벨트, 표 쏠림 적고 중도·무당층 많아”
>> 1면 격전지에서 계속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두 사람 관련 논란이 여성과 2030 표심 을 얼마나 자극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 했다.
③ 낙동강벨트와 중원벨트 지난 총선 당시 민주당이 5석, 국민의 힘이 4석을 나눠가졌던 낙동강 벨트는 이번에 선거구가 10개로 늘었다. 중앙선 거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된 4월 1~7일
공표된 여론조사 중, 5%포인트 이내 접
전인 지역은 4곳(부산 북을·강서·사하
을 및 경남 양산을)이다. 윤석열 대통령
은 지난 6일 부산시 강서구 명지1동에서
사전투표를 해 선거 개입 논란이 일었
다. 21대 총선에선 부산 18석 중 국민의
힘이 15석을 얻었다. 장우영 대구가톨릭
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민주당 약진
분위기가 있지만 막판 보수 결집 현상
이 상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충청권 총 28석 중 대전(7석), 충북 청 주(4석), 세종(2석) 등 13석이 양당이 공 통으로 꼽는 경합지다. 양당 수뇌부의 사활을 건 공방이 연일 계속 중이다. 지 난 21대 총선에선 12석을 민주당이 휩쓸 었지만 19대(10석 중 민주 6석, 국민의힘 4석)와 20대(12석 중 민주 7석, 국민의힘 4석, 무소속 1석) 총선 결과는 팽팽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2024년 4월 8일 월요일 3 제18069호 40판 이슈 총선 D-2
36.9 12.2 26.7 31.3
총선21대 총선22대 총선 한강벨트 주요 격전지 자료:
반도체벨트
낙동강벨트 주요 격전지 영등포갑 ●채현일 ●김영주 ●허은아 영등포을 ●김민석 ●박용찬 마포갑 ●이지은 ●조정훈 마포을 ●정청래 ●함운경 동작갑 ●김병기 ●장진영 동작을 ●류삼영 ●나경원 용산 ●강태웅 ●권영세 중-성동갑 ●전현희 ●윤희숙 중-성동을 ●박성준 ●이혜훈 광진갑 ●이정헌 ●김병민 광진을 ●고민정 ●오신환 대전 동 ●장철민 ●윤창현 중 ●박용갑 ●이은권 서갑 ●장종태 ●조수연 서을 ●박범계 ●양홍규 유성갑 ●조승래 ●윤소식 유성을 ●황정아 ●이상민 대덕 ●박정현 ●박경호 세종 갑 ●류제화 ●김종민 을 ●강준현 ●이준배 충북 청주상당 ●이강일 ●서승우 청주서원 ●이광희 ●김진모 청주흥덕 ●이연희 ●김동원 청주청원 ●송재봉 ●김수민 부산 북갑 ●전재수 ●서병수 북을 ●정명희 ●박성훈 사하갑 ●최인호 ●이성권 사하을 ●이재성 ●조경태 사상 ●배재정 ●김대식 강서 ●변성완 ●김도읍 경남 김해갑 ●민홍철 ●박성호 김해을 ●김정호 ●조해진 양산갑 ●이재영 ●윤영석 양산을 ●김두관 ●김태호 서울 경기도 대전 세종 경남 부산 충북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중원벨트 주요 격전지 용인갑 ●이상식 ●이원모 ●양향자 용인을 ●손명수 ●이상철 용인병 ●부승찬 ●고석 용인정 ●이언주 ●강철호 수원갑 ●김승원 ●김현준 수원을 ●백혜련 ●홍윤오 수원병 ●김영진 ●방문규 수원정 ●김준혁 ●이수정 수원무 ●염태영 ●박재순 화성갑 ●송옥주 ●홍형선 화성을 ●공영운 ●한정민 ●이준석 화성병 ●권칠승 ●최영근 화성정 ●전용기 ●유경준 평택갑 ●홍기원 ●한무경 평택을 ●이병진 ●정우성 평택병 ●김현정 ●유의동 A6 2024년 4월 9일 화요일
22대
단위:
20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요 격전지
“나라 명운 달린 선거, 위기때마다 희망 만든 국민 믿는다”
이대로 가면 나라 거덜 나지 않겠나
경제 무능한 정권 엄중책임 물어야
오직 투표만이 살길, 투표 포기하면
가장 저질적인 인간에게 지배받아
여야 대표 인터뷰 | 이재명 >> 1면 이재명에서 계속
선거운동 기간 막바지에 접어들어서인 지 이 대표의 목소리는 평소보다 잠겨 있었다. 그의 양손도 눈에 띄게 부어 있 었다.
이재명 대표는 7일 오후엔 지원 유세 를 위해 인천 계양을을 떠나 서울로 향 하면서 ‘힘들지 않은가’라는 물음에 “그 래도 어떡하겠냐. 보기에 따라 다르겠 지만, 이대로 그냥 가다가는 나라가 진 짜 거덜 나지 않겠나”고 말했다. 이 대표 와의 인터뷰는 이날 동행 취재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함께 진행됐다.
-이번 4·10 총선의 의미는.
“나라의 명운이 달린 선거다. 대한민
국 전체가 하나의 선거구라고 할 수 있 다. 2년 동안 무도한 정권으로 인해 삶이 어려워졌지만, 많은 국민이 이번 총선
과정에서 희망을 발견했다고 말한다. 함
께 견뎌내면서, 함께 싸우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서도 정권심판 론을 강조하고 있다.
“민주공화국의 기본 원칙은 잘하면
기회를 더 주고, 못하면 심판하는 것이 다. 국민이 부여한 권력으로 국민의 삶 을 망친 정권, 당장 지킬 수 있는 약속은 지키지 않으면서 헛공약만 남발하는 정 권에 국민의 삶도, 계양의 미래도 맡길 수 없다.”
-직접 만난 유권자의 반응은 어떤가. “먹고살기 힘들다는 절규가 전국 방
방곡곡에서 넘쳐나고 있다. 계양 주민 들 역시 다르지 않다. 특히 사과·감자 등 과일·채소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장보 기가 두렵다는 말씀을 많이 한다.”
-어떤 해법이 있나.
“이런 국민 고통을 조금이나마 해소
하고자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
을 제안드린 것이다. 그러나 윤석열 정
권은 당장 시급한 민생 해결책은 내놓지
않은 채 ‘총선용 보여주기 쇼’만 펼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2시간
가까이 유세차에 올라 인천 계양구 일
대를 돌았다. 마이크를 잡은 이 대표는
“투표를 포기하면 가장 저질적인 인간
에게 지배받는다. 충직하지 못한 일꾼
은 쫓겨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경고해
야 한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은 국민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며 “나라의 미래를 해치면
“원 후보는 윤석열 정권에서 벌어진 국정농단과 민생 실패의 공동 책임자다.
‘양평고속도로 게이트’의 책임자이자
전세 사기 대책을 마련했어야 할 주무
부처 장관이기도 했다.”
“원희룡은 국정농단 민생실패 공동책임자”
-계양 지역 발전에 대한 청사진이 있나.
“이번 선거를 거치며 계양은 명실상 부한 ‘정치 일번지’가 됐다. 이제 계양을 ‘경제 일번지’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때 다. (경기도 성남시) 판교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계양테크노밸리’를 일자리· 교통·주거·의료가 완비된 고품격 자족 도시로 조성해 ‘제2의 판교테크노밸리’
서 R&D(연구개발) 예산을 삭감했고, 그러면서 소수 특권층을 위해 세금을 깎아줬다”고 했다. 자신의 지역구 경쟁 자인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해 온 원희룡 후 보가 계양을에 출마했다.
로 발전시키겠다.”
-원 후보도 국토교통부 장관 이력을 앞
세워 개발을 공약했다. “국민은 얼마나 많은 공약을 냈는지
보다 얼마나 공약을 잘 이행했는지를
갖고 평가한다. 약속은 누구나 할 수 있
지만, 문제는 말이 아니라 실천이다. 계
양구민은 한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
려 했던 후보에게 계양의 ‘중단 없는 발
전’이란 막중한 책임을 맡겨줄 것이다.”
-원 후보 측은 이 대표를 향해 ‘2년 동안
뭐했냐’라고 성토한다.
“계양 주민이 공직자로서 지금까지
한 일을 비교해 현명한 판단을 내려줄
것이라 믿고 있다. 남은 선거 기간이라 도 근거 없는 허위 비방 대신 계양 주민
의 삶과 직결된 정책과 비전으로 경쟁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역구 유세복 등 뒤엔 ‘계양이 대한민
국입니다’란 문구가 적혔다. 어떤 의미인가.
“계양의 운명과 대한민국의 운명이
다르지 않으며, 계양의 발전이 곧 대한 민국의 발전일 수 있다는 얘기다. 지역 구 국회의원이자 당 대표로서 계양의 승리를 대한민국의 승리로 만들겠다는 각오와 책임, 의지를 담았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엔 서울 서초·강 남·송파를 찾아 지원 유세를 벌였다. 민 주당 입장에선 ‘험지’로 분류되는 지역 이다. 이 대표는 이곳에서 “경제 문제에 무능한 정권은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거나 “대한민국이 다시 5대 무 역흑자 국가로 돌아가야 하지 않겠나” 며 ‘경제 이슈’를 부각했다. 이날 유세에선 “귀한 자식일수록 잘 못이 있으면 엄히 꾸짖고, 꾸짖어도 안 되면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는 ‘회초리 론’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인천 계양을 유세에선 “회초리를 들어서 안 되면 권 력을 빼앗아야 한다”고 했다. 서울 강남 을 유세에선 “자식이 귀하다고 이쁘다 고 ‘오냐오냐’ 하면 나쁜 짓 하고, 심지 어 다른 사람을 때리고 훔치고 그러는 데 ‘아이고 우리 자식 귀하니까 괜찮아’ 하면 나중에 살인범이 된다”고도 했다. 서초을 찾아 “이번엔 다른 선택 해달라” 이 대표는 1988년 선거구 신설 이후 민주당 계열 후보가 단 한 차례도 당선 되지 않은 서울 서초을 유세에선 “이번 에는 다른 선택을 해달라”고도 외쳤다. 그러면서 “제가 대선 때도 가지 않던 지 역들의 유세를 다니고 있다”며 “그만큼 절박하다. 어깨가 무겁다”고 거듭 지지 를 호소했다. -수도권 선거 전망은.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에 초박빙 접 전지가 50여 곳이 넘는다. 만약 이곳에 서 진다면 과반수 의석이 국민의힘으로 넘어갈 수 있다. 국민에게 ‘투표해야 이 긴다’고 거듭 호소드리고 있는 이유다. 오직 투표만이 살길이다.”
2024년 4월 8일 월요일 4 이슈 총선 D-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 서초구 양재역 인근에서 김한나(서초갑) 후보와 홍익표(서초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2024년 4월 9일 화요일 A7
A8 2024년 4월 9일 화요일
한동훈 “야당 200석 되면 대한민국 망할 수 있다, 지켜달라”
“접전지 상당수 골든크로스 나타나 절대적으로 본투표 해주셔야” 독려 나경원·권성동, 중진들 읍소전략 “탄핵·개헌 막을 최소한의 저지선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을 사흘 앞둔 7일 여당의 개헌
저지선(100석) 붕괴 가능성을 거론하며
“대한민국이 망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한 위원장은 7일 대전 유성에서 열린
유세에서 “만약 저들이 200석을 갖게 되면 자기편만 편들고 그렇지 않은 편은 잔인하게 짓밟을 것”이라며 “이재명·조 국 같은 사람들이 행하는 위선을 우리 의 삶의 기준으로 만들 것인가. 나라를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은 6일 전국에서 사전투표율이 가장 낮
았던 대구에서 “우리가 결집하지 않으
면 우리가 진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대한민국이 죽는다”고 강조했다. 7일 충
사전투표가 시작된 5일 이후 한 위원 장은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과 함 께 야권의 단독 개헌 가능성을 연일 언 급하고 있다. 5일 “200석이 되면 개헌 저 지선을 무너뜨려 나라를 바꿔버릴 것” 이라더니, 6일엔 “200석 얻게 되면 김준 혁·이재명 같은 사람이 서로 음담패설 하면서 여성 정책을 주무르게 될 것”, 7 일엔 “200석 갖고 기고만장해서 모든 돈을 범죄로 빨아 먹으면서 임금 낮추 겠다고 개폼 잡을 것”이라고 연일 수위 를 높여갔다. 당 안팎에선 ‘일종의 공포 마케팅’이란 분석도 나왔다. 지지층 결집에도 주력했다. 한 위원장
보를 향한 공세도 빼놓지 않았다. 한 위
원장은 “음담패설 억지로 듣게 하고 듣
는 사람 표정 보면서 즐기는 것은 성도
남 천안 유세에선 “저희 분석에 따르면 접전 지역에서 ‘골든크로스’가 상당수 나타나고 있다”며 “본투표에 절대적으 로 나가주셔야 한다. 기죽지 말고 나가 달라”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한 위원장은 적장인 이재명 대표를 향해선 “입만 열면 거짓말”이라고 공격 했다. 7일 대전 유성 유세 중 이 대표가 한우 전문점에서 삼겹살을 먹는다는 게 시물을 SNS에 올린 것을 두고 “삼겹살 을 안 먹고 왜 삼겹살 먹은 척을 하냐” “위선의 시대가 오길 바라느냐”고 꼬집 었다. 여성 비하 등 각종 막말 논란의 중 심이 된 김준혁(경기 수원정) 민주당 후
김종인 “이준석 꼭 국회 보내 미래 지도자로 탄생시켜 주길”
동탄호수공원 찾아 지원 유세 이 “대한민국이 동탄 주목한다”
김종인 개혁신당 상임고문이 7일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이준석 후보 지원 사 격에 나서 “이 후보가 꼭 국회에 입성해
(다음 대선이 치러지는) 2027년이 되면 우리나라의 새로운 지도자로 탄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고문은 이날 오후 경기도 화성 동 탄호수공원에서 “새로운 도시인 동탄 에서 미래의 새로운 지도자를 한번 탄생시켜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공표 금지 기간 직전 실 시된 YTN 여론조사(2~3일)에
착 아니냐”며 “민주당은 여성 혐오, 성 희롱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지역구에 출마한 당내 중진들도 개별 적으로 읍소에 가까운 애절한 호소에 나섰다.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은 7일 기자회견을 열 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혼나도 할 말 없다”며 “국민께 최선을 보여드리지 못한 점, 정말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고 개를 숙였다. “국정에 임하는 태도의 문 제라는 지적에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 다”(권성동 의원), “국민과 소통 과정에 서 때론 거칠고 오만하게 비치기도 했 다”(윤상현 의원)는 회견이 이어졌다. 이들은 야권이 200석 이상 확보할 경 우 탄핵안 발의로 인한 국정 혼란을 우 려하며 거듭 지지를 당부했다. 나 공동 선대위원장은 “야당이 180석, 200석 가 지고 간다면 정부가 식물 정부가 되는 것을 넘어 국회는 탄핵 운운하는 난장 이 될 것”이라며 “최소한의 저지선을 달 라”고 했다. 권 의원도 “총선 판세가 심 상치 않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 연합 이 과반은 물론이고 개헌 저지선을 돌 파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며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힘을 보내 달라”고 했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oon1@joongang.co.kr
김 고문은 “개혁신당의 젊은 대표(이 후보)를 가지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창조해야 한다. 그러지 않고
는 대한민국에 희망이 없다”며 “아 무나 나라를 다스릴 수 있다
서 지지율 31%를 기록해 40% 를 얻은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막판 추격하고 있다.
령이 돼버리면 결국 오늘날과 같은 사태
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 면서 “이 후보를 반드시 국회에 보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지
도자로 한번 뽑아 달라고 참 애절하게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고 착각하지 마시라. 제대로 된 정치 경험을 하지 못한 사람이 대통
이 후보도 “대한민국의 많은 언론이 한 달째 동탄의 우리 움직임을 주목해 왔 다. 이 동탄에 대한 정치적 관심이 앞으 로 선거 결과로 우리가 뭔가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동탄의 정치적인 관심과 주목 도는 다시 과거로 돌아갈 것”이라며 지지 를 호소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장서윤 기자 jang.seoyun@joongang.co.kr
2024년 4월 8일 월요일 5 이슈 총선 D-2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충남 공주시 공주대학교 후문 앞에서 정진석(공주-부여-청양)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년 4월 9일 화요일 A9
이준석
여야, 총선 막판 표심 변화에 촉각 김준혁 막말 퍼레이드 연일 쏟아져 대파 발언, 사전투표 때 다시 부각 조국당 임금공약은 사회주의 논란
여야의 ‘아킬레스건’이 총선 막판 표심
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에도 관심이 쏠
린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발언은 중앙선
거관리위원회가 사전투표 첫날인 5일
투표소에 대파 반입을 제한하면서 다시
회자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물 가 점검에 나섰다가 “대파 한 단에 875
원이면 합리적인 가격 같다”고 언급해
논란이 됐다. 선관위 결정 이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경기도 용인
시 지원 유세 도중 대파와 쪽파가 붙은
‘대파 헬멧’을 들었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7일 페이스북에서 총선을 ‘대파
혁명’이라고 네이밍하는 등 유세에 적극
활용하는 중이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논란
도 여권의 고민거리다. 기대를 모았던
지난 4일 윤 대통령과 전공의의 면담에
서는 양측의 입장차만 확인됐다. 임현
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그동안처럼
여당을 일방적으로 지지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여당에) 궤멸 수준의 타격을 줄 수 있는 선거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 라며 압박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화여대생 미군 성 상납’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된 김준혁(경기 수 원정) 후보의 ‘막말 퍼레이드’가 악재다.
김 후보는 지난해 1월 당시 아랍에미리
트(UAE) 순방 중인 윤 대통령 내외를 “암수 구분이 안 되는 토끼의 모습”이라 고 발언한 것이 5일 추가로 드러났다. 또 2022년 2월 출간한 김준혁 교수가 들려 주는 변방의 역사에서는 “뼛속까지 스 며들도록 친일 교육시킨 게 우리나라 유 치원의 시작” “(한국유치원총연합회는)
정신적으로 경성유치원의 후예”라고 주 장한 것도 확인됐다. 이재명 대표의 삼겹살 논란도 새롭게
떠올랐다. 이 대표가 지난 1일 선거 유세
이후 식사로 소고기를 먹고, SNS에는 삼겹살을 먹었다고 포스팅했다는 지적 이 나오면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 책위원장은 7일 “입만 열면 거짓말”이 라고 비난했다. 조국혁신당은 ‘사회연대임금제’와 관 련한 사회주의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조국 대표는 4일 기자회견에서 “대기업
과 중소기업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해 ‘사회연대임금제’를 실현하겠다”며 “대
‘친명 현역’ 박성준 vs ‘4선 도전’ 이혜훈 주민 최대 관심사는 ‘부동산’
총선 핫플레이스┃중-성동을
양당 번갈아가며 승리한 경합지역
박 “1주택자 종부세 부과 기준 완화”
이 “재개발·재건축·리모델링 신속”
“여기는 정치 얘기하면 진짜 큰 싸움 나요.”
7일 서울 중구 약수시장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최모(63)씨는 작은 목소리로
“여긴 여야 지지자가 딱 반반으로 갈려
서 섣불리 정치 성향을 드러낼 수 없다”
며 분위기를 이같이 전했다.
서울 중-성동을은 수도권의 대표적
인 ‘스윙보트(swing vote)’ 지역이다.
서울 중구 단일 지역구였던 18대와 19 대 때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정호준
민주통합당 후보가, 중-성동을로 치러
4·10 총선에선 JTBC 앵커 출신 친명
계 박성준 민주당 후보와 4선에 도전하
는 이혜훈 국민의힘 후보가 박빙 대결을 펼치고 있다. 지난 1~2일 중앙일보가 한
7일 현장에선 보수 지지층의 결집 현 상이 감지됐다. 장충동 주민 송준호(65)
씨는 “투표를 안 하려다가 국민의힘이
진 20대와 21대 때도 지상욱 새누리당 후보와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번갈아 당선됐다.
강남 3구 빼고 다 질 수 있다는 얘기를 듣
고 마음을 바꿨다”며 “민주당 입법 독주
이 대표와 갈등하다 중-성동갑 공천에 서 배제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함께 유세 차량에 올랐다. 박 후보는 임 전 실장의 손을 잡고 “한 표가 아쉽다는 심정으로 투표장에 가서 정권에 회초리 를 들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 보도 ‘원팀’ 전략으로 맞섰다. 경선 경쟁 자였던 하태경 의원(3선)이 이날 오후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 후보는 하 의원과 손가락으로 브이(V)자를 그리 며 “파이팅”을 외쳤다. 최대 지역 변수는 부동산이다. 약수 역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 신모(54)씨는 “20년 지지부진하던 신당동 일대 재개 발 사업이 최근 탄력을 받아 주민들의 기대가 크다”며 “부동산 공약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박 후보는 1가구 1주택자 종합부동산세 부 과 기준 완화(16억원)를, 이 후보는 재개 발·재건축·리모델링 신속화 등을 1호 공 약으로 내세웠다. 박건 기자 park.kun@joongang.co.kr 김 <민주당> 준혁 vs 대 <국민의힘>
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501 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 무선 전화면접)에서 박 후보는 43%, 이 후보는 4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 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기업 임금 (인상)을 스스로 자제하고 중 소기업 임금을 일정하게 높이는 (방식), 대기업이 임금을 낮추면 정부가 세제 혜 택 등을 주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직장인 커뮤니티인 ‘블라인 드’에선 “(이러면) 대기업은 지출 줄이 고 세제 혜택도 받고 1석2조의 꿀정책” “그냥 국가에서 연봉 관리하자고 해 라”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논란이 커 지자 조국혁신당은 추가 입장문을 내 고 “정부가 법으로 강제하는 것이 아니 라 세제 혜택이나 인센티브 등”이라고 해명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대표가 어제(6일)도 여기 와서 유세하
는 걸 보고 꼭 투표장에 가야겠다고 마
음먹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신금호역 앞에서
를 또 볼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민주당도 막판 화력을 이곳에 집중하 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6일 유세 일정을 중-성동을에서 시작했다. 금남 시장 앞에서 만난 정우진(47)씨는 “이
2024년 4월 8일 월요일 6 이슈 총선 D-2
파 누구 아킬레스건이 더 아플까
서울 중-성동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후보(왼쪽 사진)와 국민의힘 이혜훈 후보가 주민과 인사하고 있다. 박건 기자
A10 2024년 4월 9일 화요일
의협, 비대위 차기회장 내분
의협 ‘총선 뒤 합동회견’ 안갯속 차기회장 “비대위에 동의 못 해” 박단 “합동회견 합의한 적 없다”
정부 “통일안 제시 땐 논의한단 뜻”
의과대학 증원을 놓고 갈등해 온 정부
와 의료계가 해결책 모색을 놓고도 우 왕좌왕한다. 의료계가 요구한 ‘증원 1년 유예안’에 “검토는 하겠다”고 했던 정부 는 당일에 “검토할 계획이 없다”고 말을 바꿨다. 통일된 목소리를 내겠다던 의 료계에선 내부 충돌이 격화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8일 오후 긴급 브리핑을 통해 “‘(의대 증원) 1년 유 예’에 대해서는 검토된 바 없으며 향후
검토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이날 오 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 핑 질의응답에서 박 차관이 했던 발언 을 두고 ‘정부가 1년 유예안을 검토한다’ 는 해석이 나온 데 따른 해명이었다. 오전 브리핑에서 박 차관은 전날(7 일)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제안한 ‘증원 1년 유예안’에 대한 반응을 묻자 “‘과학 적 합리적 근거를 제시하면 열린 자세로 논의한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라며 “과 학적인 근거를 제시한 것은 아니고, ‘일
이길
“강의실로 돌아와 의견 개진을 배움 멈춰선 안 된다” 호소
단 (증원을) 중단하고 추가 논의를 해보
자’는 취지로 이해한다. 내부 검토는 하
겠고, 현재로선 수용 여부를 말씀드리
기 어렵다”고 답했다. 원론적 내용이지
만 ‘내부 검토는 하겠고’라는 표현이 해
석 여지를 남겼다. 증원 규모는 협상 대
상이 아니라고 못 박았던 이전보다 유
연한 기조라서다.
오후 브리핑에서 박 차관은 “오전 브
리핑 때 ‘(1년 유예안을) 검토하겠다’
고 말했던 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
다)’과 같은 표현을 명확하게 말씀 안 드
리는 게 좋겠다 싶어 그런 표현을 쓴 것”
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의료계가
과학적 합리적 근거를 바탕으로 통일된
의견을 제시한다면 열린 자세로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 기본 입장임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덧붙였다.
의사들 목소리도 하나로 모이지 않고
우왕좌왕한다.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
대위)가 예고한 ‘총선 이후 교수·전공
의·의대생이 참여하는 합동 기자회견’
을 놓고 내부 충돌이 격화한 것. 의협 차
기 회장은 “비대위 운영 방향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맞섰고, 전공의 대표는 합의
여부 자체를 부정했다.
지난달 26일 의협 차기 회장에 뽑힌
임현택 당선인 임기는 다음 달 1일 시작
된다. 그때까지 의대 증원 등 현안 대응
은 비대위(김택우 위원장)가 맡고 있다. 그런 가운데 임 당선인 측이 현 비대위 운영 방식에 대해 “당선인 뜻과 배치된 다”고 말한 것. 임 당선인은 증원은커녕 오히려 500~1000명 감원과 대화 시작 전제조건으로 ‘복지부 장·차관 파면’ 등
을 주장해 왔다. 임 당선인은 중앙일보 와의 통화에서 “비대위가 ‘증원 1년 유 예’를 복지부에 제안했다는데, 나는 그 것에 동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내부 갈등이 분출되면서 의협 비대위 를 중심으로 형성되던 의료계 단일대오 향방도 불투명해진 분위기다. 앞서 의 협 비대위가 구상한 합동 기자회견에는 전공의와 의대생은 물론, 그동안 이원 화됐던 교수 단체(전국의대교수협의회, 전국의대교수비대위)도 모두 참여키로 한 상태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 대책위원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의협 비대위 김택우 선생님, 전국의대교수협 의회 회장 김창수 선생님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습니다만, 합동 브리핑(기 자회견) 진행을 합의한 적은 없습니다” 라고 썼다. 채혜선·남수현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장은 “6·25전쟁 당시 포탄이 날아
드는 교실에서도, 엄중한 코로나
방역 상황에서도 우리에겐 미
이길여 가천대 총장이 휴학계를 낸 의 대생들에게 “배움을 멈춰서는 안 된다”며 학교 복귀를 호소했 다. 8일 오전 가천대는 이 총장 이 의대생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92세 인 이 총장은 1957년 서울대 의대를 졸 업한 의사이자 1978년 300병상 종합병 원인 인천길병원을 출범시킨 설립자다. “사랑하고 자랑스러운 가천의 아들 딸들에게”라며 편지를 시작한 이 총
래가 있기 때문에 책을 놓지 않았다. 배움을 멈춰서는 안 된다”고 강 조했다. 그는 “이번 사태는 정부와 의료 계 선배들이 지혜를 모아 최선의 결과 를 도출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하 루빨리 강의실로 돌아와 의견을 개진해 달라”며 “오늘의 상황이 우리나라 의료
미뤄온 전북대·경북대 의대가 8일 수업 을 재개했다. 개강을 더 늦추면 ‘대규모
유급 사태’ 등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방법
이 없다고 판단해서다. 원광대·전남대·
조선대·가톨릭대·경상국립대 등도 오는
15일 다시 수업을 시작한다. 그러나 학생
환경을 한걸음 더 도약시키는 의미 있는 성장통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가 천대는 지난 1일 의대 수업을 재개했지 만, 출석률은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집단 휴학 신청으로 수업 일정을
이 얼마나 복귀할지는 미지수다.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오늘부로 수업을 운영하는 의대가 14개교로 늘어나 전체 의대의 35%가 수업을 진행하게 됐고, 15 일부터는 17개 정도 대학이 추가로 수업 을 정상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 수 석은 이어 “의료인으로서 조속히 돌아 와 학업에 임해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 다”고 말했다. 최민지·김준희 기자 choi.minji3@joongang.co.kr
2024년 4월 9일 화요일 6 이슈 의대 증원 대치
“유 <의대 증원> 예 검토” 당일 번복
정부는
<가천대 총장>
여 “6·25 포탄 속에도 책 놓지 않았다” 의대 휴학생들에 편지
의대 수업 재개 텅 빈 강의실 8일 대구시 중구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텅 빈 강의실에 2024학 년도 의예과 1학년 의대생 세미나 수기 출석부가 놓여 있다. 의대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갈 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북대는 대규모 유급사태를 막기 위해 이날 수업을 재개했다. [뉴시스]
2024년 4월 9일 화요일 A11
이길여
A12 2024년 4월 9일 화요일
한동훈 “야당 200석 되면 대한민국 망할 수 있다, 지켜달라”
“접전지 상당수 골든크로스 나타나 절대적으로 본투표 해주셔야” 독려 나경원·권성동, 중진들 읍소전략 “탄핵·개헌 막을 최소한의 저지선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을 사흘 앞둔 7일 여당의 개헌
저지선(100석) 붕괴 가능성을 거론하며
“대한민국이 망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한 위원장은 7일 대전 유성에서 열린
유세에서 “만약 저들이 200석을 갖게 되면 자기편만 편들고 그렇지 않은 편은 잔인하게 짓밟을 것”이라며 “이재명·조 국 같은 사람들이 행하는 위선을 우리 의 삶의 기준으로 만들 것인가. 나라를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착 아니냐”며 “민주당은 여성 혐오, 성 희롱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지역구에 출마한 당내 중진들도 개별
은 6일 전국에서 사전투표율이 가장 낮
았던 대구에서 “우리가 결집하지 않으
면 우리가 진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대한민국이 죽는다”고 강조했다. 7일 충
사전투표가 시작된 5일 이후 한 위원 장은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과 함 께 야권의 단독 개헌 가능성을 연일 언 급하고 있다. 5일 “200석이 되면 개헌 저 지선을 무너뜨려 나라를 바꿔버릴 것” 이라더니, 6일엔 “200석 얻게 되면 김준 혁·이재명 같은 사람이 서로 음담패설 하면서 여성 정책을 주무르게 될 것”, 7 일엔 “200석 갖고 기고만장해서 모든 돈을 범죄로 빨아 먹으면서 임금 낮추 겠다고 개폼 잡을 것”이라고 연일 수위 를 높여갔다. 당 안팎에선 ‘일종의 공포 마케팅’이란 분석도 나왔다. 지지층 결집에도 주력했다. 한 위원장
보를 향한 공세도 빼놓지 않았다. 한 위
원장은 “음담패설 억지로 듣게 하고 듣
는 사람 표정 보면서 즐기는 것은 성도
남 천안 유세에선 “저희 분석에 따르면 접전 지역에서 ‘골든크로스’가 상당수 나타나고 있다”며 “본투표에 절대적으 로 나가주셔야 한다. 기죽지 말고 나가 달라”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한 위원장은 적장인 이재명 대표를 향해선 “입만 열면 거짓말”이라고 공격 했다. 7일 대전 유성 유세 중 이 대표가 한우 전문점에서 삼겹살을 먹는다는 게 시물을 SNS에 올린 것을 두고 “삼겹살 을 안 먹고 왜 삼겹살 먹은 척을 하냐” “위선의 시대가 오길 바라느냐”고 꼬집 었다. 여성 비하 등 각종 막말 논란의 중 심이 된 김준혁(경기 수원정) 민주당 후
김종인 “이준석 꼭 국회 보내 미래 지도자로 탄생시켜 주길”
동탄호수공원 찾아 지원 유세 이 “대한민국이 동탄 주목한다”
김종인 개혁신당 상임고문이 7일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이준석 후보 지원 사 격에 나서 “이 후보가 꼭 국회에 입성해
(다음 대선이 치러지는) 2027년이 되면 우리나라의 새로운 지도자로 탄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고문은 이날 오후 경기도 화성 동 탄호수공원에서 “새로운 도시인 동탄 에서 미래의 새로운 지도자를 한번 탄생시켜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공표 금지 기간 직전 실 시된 YTN 여론조사(2~3일)에
적으로 읍소에 가까운 애절한 호소에 나섰다.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은 7일 기자회견을 열 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혼나도 할 말 없다”며 “국민께 최선을 보여드리지 못한 점, 정말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고 개를 숙였다. “국정에 임하는 태도의 문 제라는 지적에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 다”(권성동 의원), “국민과 소통 과정에 서 때론 거칠고 오만하게 비치기도 했 다”(윤상현 의원)는 회견이 이어졌다. 이들은 야권이 200석 이상 확보할 경 우 탄핵안 발의로 인한 국정 혼란을 우 려하며 거듭 지지를 당부했다. 나 공동 선대위원장은 “야당이 180석, 200석 가 지고 간다면 정부가 식물 정부가 되는 것을 넘어 국회는 탄핵 운운하는 난장 이 될 것”이라며 “최소한의 저지선을 달 라”고 했다. 권 의원도 “총선 판세가 심 상치 않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 연합 이 과반은 물론이고 개헌 저지선을 돌 파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며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힘을 보내 달라”고 했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oon1@joongang.co.kr
김 고문은 “개혁신당의 젊은 대표(이 후보)를 가지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창조해야 한다. 그러지 않고
는 대한민국에 희망이 없다”며 “아 무나 나라를 다스릴 수 있다
서 지지율 31%를 기록해 40% 를 얻은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막판 추격하고 있다.
령이 돼버리면 결국 오늘날과 같은 사태
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
면서 “이 후보를 반드시 국회에 보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지
도자로 한번 뽑아 달라고 참 애절하게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고 착각하지 마시라. 제대로 된 정치 경험을 하지 못한 사람이 대통
이 후보도 “대한민국의 많은 언론이 한 달째 동탄의 우리 움직임을 주목해 왔 다. 이 동탄에 대한 정치적 관심이 앞으 로 선거 결과로 우리가 뭔가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동탄의 정치적인 관심과 주목 도는 다시 과거로 돌아갈 것”이라며 지지 를 호소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장서윤 기자 jang.seoyun@joongang.co.kr
2024년 4월 8일 월요일 5 이슈 총선 D-2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충남 공주시 공주대학교 후문 앞에서 정진석(공주-부여-청양)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B2 2024년 4월 9일 화요일
이준석
“공시가 오르기 전 물려주자” 부동산 증여 한달새 20% 늘었다
부동산 증여 신청이 늘고 있다. 공시가격
이 오르기 전에 자녀에게 부동산을 증여
해 세금 부담을 낮추려는 것으로 풀이된
다. 이달 말 정부의 공시가격 확정 공시
를 앞두고 지난달 부동산 증여 신청 건
수는 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8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
난 3월 접수된 부동산 증여 신청은 1만
9336건으로 집계됐다. 전월(1만6054건)
대비 20%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3월 부 동산 증여는 2만8건으로 이후 12개월 만에 가장 많은 증여 신청이 접수됐다. 소유권 이전 등기(증여) 신청 기한(계약 일로부터 60일)이 아직 남은 점을 고려 하면 올해 3월 증여 건수는 작년 3월 기 록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19일 전국 공동주택(아파트·연립·다세대) 1523만 가구의 올해 1월 1일 기준 공시가격을 공개했다. 이후 소유자의 의견 접수를 거쳐 이달 30일 확정 공시된다.
신년사로 본 2024 3월 신청건수 1만9336건 3 부동산 증여 신청건수
국토부, 올해 공시가 30일에 확정
공시가 상승 전 증여해야 절세 유리
50·60대 수증자 1만1595명 최다
부동산 증여는 시기적으로 공시가격 확정 공시 전인 3월과 4월에 보통 늘어 나는 패턴을 보인다. 공시가격을 기준 으로 증여세를 매기기 때문에 공시가격 이 오르기 전에 증여하는 게 절세에 유
리해서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지점장은 “작년에 는 공시가격이 크게 내려가 증여 신청 이 많았고, 올해는 다시 공시가격이 소 폭 오르기 때문에 그 전에 증여하려는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 서울만 보 면 작년 3월엔 증여 건수가 914건이었는
데 올해 3월엔 증여 신청이 벌써 1310건 이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전국
기준으로 1.52% 오르지만 서울은 평균
3.25%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구
별로도 차이가 커서 송파구는 10.09%
로 서울에서 공시가격이 가장 많이 오
인도 전기차 시장 공들이는 현대차·기아, 현지 배터리 달고 뛴다
인도 기업 엑사이드와 업무협약
현지 배터리 조달해 가성비 확보
현대자동차의 크레타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으로 인도 등 일부 시장에서만 판매 되고 있다. 크레타는 인도에서 1세대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했다. [사진 현대차]
현대차그룹이 인도 전용 전기차 모델에
현지 기업 배터리를 최초 탑재한다. 배
터리 현지 생산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공급망 다변화를 꾀한다는 전
략이다.
현대차·기아는 8일 경기 화성시 남양
연구소에서 인도 자동차용 배터리 전문
기업 엑사이드 에너지와 인도 전용 전
기차(EV) 배터리셀 현지화를 위한 전
략적 업무협약(MOU)을 했다.
엑사이드 에너지는 인도 납산 배터
리 시장점유율 1위 엑사이드가 2022년
설립한 자회사다. 이르면 올 연말부터
전기차용 배터리셀을 양산할 계획이
다. 엑사이드 에너지가 LFP(리튬인산
철) 배터리셀을 생산해 현대차·기아 인 도 공장에 공급하면, 현대차그룹이 이 를 인도 시장 전용으로 출시할 전기차 에 탑재한다. 이 차량이 출시되면 인도
산 배터리가 탑재되는 최초의 전기차 가 된다.
현대차·기아는 가성비가 중요한 인도 시장에서 현지 배터리를 조달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공급망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다만, 배터리 품질이 검증되지 않은 만
큼 엑사이드 에너지와 배터리 개발부터 양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협력할 계 획이다. 아울러 전기차에서 하이브리드
차량까지 전동화 전반에 대한 파트너십
을 확대해 인도 정부의 전동화 정책에
공동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인도는 세계 3대 완성차 시장이다. 인
도 정부는 최근 자국에서 전기차 생산
을 시작하는 업체에 인센티브를 제공하
며 친환경차 제조 기지로 전환하려는
중이다.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
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까지 확
대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 때문에 다른 완성차 업체도 인도
전기차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지
난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는 인도 시장에 대해 “아주 해볼 만하
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파이낸셜
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증여 현황에서 연령대별 수 증자(증여받는 사람)는 50대(50~59세) 가 688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 (4707명), 40대(4531명), 30대(2386명) 등 의 순이었다. 20대와 18세 이하 미성년 자 수증자는 각 1224명, 307명이었다. 작 년 3월과 비교하면 미성년자 수증자는 232명에서 올해 많이 늘었다. 30대도 작 년 1974명에서 올해 눈에 띄게 늘었다. 우 부지점장은 “상속보다 증여가 절 세에 유리하다 보니 사회 전반적으로 증여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며 “고액 자 산가뿐 아니라 요즘에는 일반 직장인 들도 관심을 갖고 부모님의 재산 관련 해 증여 문의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어 “부동산 폭등기를 거쳐 집값이 내려 간 시기가 도래했기 때문에 한동안 증 여 증가세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 인다”고 덧붙였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타임스는 지난 3일 테슬라가 인도 공장 부지를 물색하기 위해 실사팀을 보낼 예정이라며 20억에서 30억 달러(약 4조 430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 고도 보도했다. 이 밖에 르노-닛산 얼라 이언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인 도 내 전기차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대차·기아 역시 인도 현지 전기차 생산 시설 구축에 나서고 있다. 2023 년부터 10년 동안 약 2000억 루피(약 3 조25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고, 오는 2028년까지 6개의 전기차 모델을 투입 하고 현지 판매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기 차 충전소도 대거 설치할 계획이다. 박영우 기자 november@joongang.co.kr
2024년 4월 9일 화요일 B5 이슈
기업
2023년 3월 2024년 1월 11월 2월 12월 단위: 건 2만8 1만 8243 1만 8769 1만 7833 1만 6054 1만 9336 3월 336 3월 증여 수증자 신청 현황 단위: 명 자료: 법원등기정보광장 0~18세(미성년자) 19~29세 30~39세 40~49세 50~59세 60~69세 70세 이상 307 1224 2386 4531 6888 4707 1866
B4 2024년 4월 9일 화요일
조태열 “대 <유엔> 북제재 패널 대체할 새
나토 사무총장 면담 “단합해야”
외교부 “주유엔 미 대사 방한 조율”
러 외무, 8~9일 방중 왕이와 회담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지난 5일(현지시 간)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
기구(NATO) 사무총장과 만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위원
회의 전문가 패널을 대체할 새로운 모
니터링 메커니즘을 우방국과 함께 구 상 중”이라고 밝혔다. 전문가 패널은 러 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오는 30일부로 활 동을 종료한다.
6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전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외교장관
회의 참석을 계기로 스톨텐베르그 사무
총장과 만나 “최근 패널 임무 연장 결의
안이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중국은 기
권)로 부결돼 정부는 러시아 규탄 목적
의 유엔 총회 소집을 위해 외교적 노력
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러·
북 군사협력 등에 대한 국제사회 의 단합된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며 “북한의 완전한 비
핵화 등을 통한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해
조태열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지지하 겠다고 밝혔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2009년 출범한 전문가 패널은 한국, 미국,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러시아, 싱가포르 등 8개국에서 파견된 전문가 8명으로 이뤄졌다. 조 장관의 언급은 패널 종료 뒤 중·러를 제외하고 대북 제 재 이행에 의지를 보이는 국가 간 연대 를 통해 패널의 기능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관건은 기존 전문가 패널에 비견할 권위 를 확보하느냐다. 중·러는 자신 들이 빠진 새 메커니즘에 대 해 비난과 의문을 제기할
MS의 경고 “중국, 한국 선거에 AI 조작정보 퍼뜨릴 것”
“한국·미국인 사칭 계정도 만들어
사회갈등 조장하는 게시글 올려”
원전 오염수 관련‘여론조작’언급도
중국·북한 등 특정 국가 지원을 받 는 사이버 공격 세력의 생성 인공지능 (AI) 활용이 늘고 있다. 텍스트 생성에 서 음성합성·동영상 생성 등 멀티모달 (MultiModal·복합정보처리)로 AI가 진화하면 더 큰 위협이 될것이라는 우 려가 나온다.
마이크로소프트(MS) 위협분석센터 (MTAC)는 지난 4일(현지시간) 보고서 에서 “중국 정부와 연계된 사이버 공격 세력들이 미국·한국 등 주요국 선거를
겨냥해 자국에 유리한 내용의 콘텐트 를 만들고 퍼뜨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MTAC에 따르면 이들은 논란이 있는
이슈에 대한 게시글을 지속적으로 올리
는 방식으로 사회 갈등을 키웠다. 해당
국가 국민을 사칭하는 계정도 다수 만
든 것으로 드러났다. 대표적인 사이버
공격세력인 ‘스톰 1376’은 일본 후쿠시
마 원전 오염수 방출 문제와 관련해 카
카오스토리, 티스토리 등 국내 플랫폼 에 수백 개의 게시글을 올렸다. MTAC
는 “주요 내용은 일본 정부를 비판하는
것 뿐 아니라 (오염수 방류) 반대 시위
를 증폭시키는 내용”이라고 분석했다.
AI의 사회공학적(social engineering)
위협은 실제 행위로 드러났다. 해당 국
가의 언어나 문화를 잘 알지 못해도, 생
성 AI를 이용하면 손쉽게 콘텐트를 만
들 수 있게 되면서다. MTAC는 보고서
에서 “이들은 ‘현지화된(localized)’ 콘
텐트를 생산해 사회 갈등을 증폭시키
고 있다”고 수차례 언급했다. 생성AI 덕
에 맞춤법, 관용어 등을 어법에 맞게 자
연스럽게 구사해 국민들의 의심도 피해
갈 수 있게 됐다. 연초 치러진 대만 총통
선거에서는 AI를 활용한 허위 정보 개
입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MTAC은 “다른 나라 선거에 영향을 미
치기 위해 AI를 활용하는 국가 단위 사 이버 공격 세력을 발견한 건 이번이 처 음”이라고 밝혔다.
대만을 겨냥한 공격엔 틱톡 운영사인
바이트댄스의 AI 동영상 편집 앱 ‘캡컷’ 이 사용된것으로 나타났다. 오픈AI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블로그에 사람 음성을 학습해 모방 음성을 생성하는 ‘보이스엔진’의 실험 결과를 공개했다. 15초 분량 음성 샘플만 있으면 원래 화 자 목소리와 비슷한 음성을 만들어 낼 수 있다.
MTAC는 “북한의 사이버 공격자들 도 AI 시대에 적응하고 있다”며 “거대 언어모델(LLM) 기반 도구를 사용하
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MS와 오픈AI는 지난 2월 “북한의 해 커 조직인 ‘에메랄드 슬릿’이 LLM을
활용해 스피어피싱(특정인을 대상으로 개인정보를 훔치는 것)을 늘리고 있다 고 밝힌바 있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해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가 이달 중순 한국과
일본 방문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
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5일 “주유엔
미국대사의 방한 관련 사항을 미측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토머스-그린필
드 대사는 한·일 방문이 성사될 경우 전
문가 패널 임기 종료 후 대북 제재의 지 속적인 이행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 상된다. 러시아는 정부가 패널 임기 종료 결
정 후 사실상 러시아를 겨냥해 내놓은
조치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외교부 는 지난 2일 북·러 군수물자 운송에 관 여한 러시아 선박 2척 등을 독자 제재 했다. 이에 러시아 외무부는 5일(현지시 간) 이도훈 주러 대사를 초치해 “비우호 적인 조치”라고 항의했다. 또 러시아 외무부와 중국 외교부는 7 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8~9 일 중국을 공식 방문해 왕이(王毅) 외교 부장과 회담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해 9월 모스크바, 10월 베이징에서 잇따라 만났고, 올 1월에는 전화 통화에 서 수교 75주년을 맞아 전략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박현주 기자 park.hyunju@joongang.co.kr
에콰도르, 멕시코 대사관 진입 전 부통령 체포 6일(현지시간) 에콰도르 해안 도시 과야
2024년 4월 8일 월요일 10 외교안보
방안, 우방국과 협의 중”
도착한 호르헤 글라스 전 에콰도르 부통령. 에콰도르 정부는 글라스를 체 포하기 위해 자국 주재 멕시코 대사관에 강제 진입해 외교적 갈등을 빚고 있다. [AFP=연합뉴스] 2024년 4월 9일 화요일 B5
킬의 중범죄 교도소에
이란군, 이스라엘에
시리아 주재 영사관 폭격 보복 예고 “미국도 책임져야, 개입 말라” 경고
10일 전후‘권능의 밤’에 공격 유력
이스라엘 군 휴가 중단, 경계 태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 엘 침공으로 촉발된 가자전쟁이 6개월 째에 접어든 가운데, 이란이 이스라엘 직접 공격을 시사했다. 이란의 공격은 자칫 5차 중동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어 국제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과 뉴 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란의 이 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은) 국가적 요구”라고 강조했다. 모하마드 바게리 이 란군 참모총장은 “적(이스라엘)에게 최 대한의 피해를 입혀, 자신의 행동을 후회 하게 만들 것”이라며 “공격 시점과 장소, 방법은 이란이 결정한다”고 경고했다. 요아브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7일 이스라엘군 참모진과 상황 평가 회
의 후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은 이란을 상대로 한 어떠한 상황에도 대응할 준 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그간 이란은 하마스를 포함해 레바 논의 헤즈볼라, 시리아 정부군 등 이른 바 ‘저항의 축’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 스라엘과 간접적으로 맞서왔다. 미국과 이스라엘 역시 하마스와 후티 반군에 대해선 가차 없이 공격하면서도 이들을
지원하는 이란은 직접 타격하지 않는 방 식으로 확전을 자제해왔다.
하지만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
쿠스에 있는 이란 영사관이 이스라엘군 의 폭격으로 파괴되면서 이란과 이스라 엘의 전면 충돌이 가시화됐다. 이 공격 으로 IRGC 사령관인 모하마드 레자 자
헤디 등 이란 장교 최소 7명이 사망하자, 이란은 ‘억제력 창출’(적이 공격을 통해
얻은 이익보다 보복으로 입게 될 손해
가 크다는 것을 깨닫도록 해주는 전략)
차원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직접 대응을
결정했다고 NYT는 전했다. 이란은 다
마스쿠스 공격에 대한 주요 책임은 미
국에 있다고도 경고했다. 또 이란의 이
스라엘 보복 공격과 관련해 미국에 “비
켜서라”며 개입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이란의 보복 공격 시기와 관련해선
라마단 ‘권능의 밤’이 유력하다는 보도
가 나온다. 이슬람 국가들은 현재 최대
명절인 라마단 기간을 보내고 있다. 권
능의 밤은 이 라마단의 27번째 밤으로, 오는 10일 전후를 의미한다. CNN 역시
지난 5일 조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계자
들을 인용해 “이르면 다음주 큰 공격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현재 이란 공격에
대비해 초경계 태세를 발령한 상태다.
이스라엘은 군인들의 휴가를 중단하고
방공망 운용 예비군을 추가로 동원하
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외신은 확전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이란과 이스라
엘의 충돌에 적극 개입할 공산은 크지 않
다면서도, 이란의 공격 강도와 이스라엘
대응에 따라 전면전으로 비화할 가능성
을 배제하긴 어렵다고 전망했다. CNN은 “이란과 이스라엘의 직접 충돌은 가자에 서 벌어진 이스라엘 하마스간 전쟁을 더
넓은 지역으로 확산하고 중동 전체를 갈 등으로 빠뜨릴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전
했다.
6일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서는
시위대 10만 명이 운집해 네타냐후 정권
의 퇴진과 조기 총선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
국(OCHA)에 따르면 가자전쟁 발발 이
후 지난달까지 175일 동안 최소 3만2623
명이 사망하고, 7만5092명이 다쳤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옐런 “중국 과잉생산 억제해야” 리창 “적 아닌 파트너 돼야”
분에서 과잉 생산이 증가하는 징후를
지적하고, 우려 사항의 해결을 위한 조
치를 촉구했다”며 “중국 기업이 러시아
미·중이 대화와 대결을 동시에 진행하
는 투 트랙을 본격화하고 있다. 재닛 옐
런 미 재무장관은 7일 베이징 인민대회
당에서 리창(李强) 총리를 만나 “지난 1
년 동안 양자 관계를 더욱 안정적인 기 반 위에 올려놓았다고 믿는다”고 말했
다. 리 총리는 “양국은 서로 존중하고 적이 아닌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화답 했다.
그러나 미 재무부는 지난 6일 옐런 장 관과 허리펑(何立峰) 중국 부총리 회담 결과를 발표하며 “중국 경제의 특정 부
의 방산 기지를 포함해 러시아와 우크
라이나 전쟁에 물질적 지원을 제공해
서는 안 되며 만약 그럴 경우 ‘중대한 결
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인민일보는 7일 “(허 부총리가) 미
국의 중국에 대한 제재에 엄중한 우려
를 표시하고 생산 능력 문제에 충분히 대응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우려에도 중·러는 긴밀한 관
계를 이어가고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
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8~9일 중국을 공
식 방문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
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회담한다. 남중국해에서는 미·중간 무력시위가 벌어졌다. 이날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남 부전구는 공식 웨이신(微信·중국판 카 카오스토리) 계정을 통해 “7일 중국인민 해방군 남부전구는 남중국해 해역에서 해상·공중 연합 전투 순찰(戰巡)을 조직 했다”며 “남중국해를 교란하고 분쟁을 조장하는 모든 군사 활동을 장악하고 있 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일본·호주·필 리핀이 필리핀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서 해양협력활동이란 이름으로 해·공군 합동훈련을 하기로 한 데 대한 맞대응 성 격이다.
2024년 4월 8일 월요일 12 글로벌
“최대 피해줄 것” 5차 중동전 우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중, 남중국해서 미 겨냥 무력시위 라브로프 러 외무장관 오늘 방중 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회담하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왼쪽)과 리창 중국 총리. 두 사람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나눴지만, 중국 의 과잉 생산과 중·러 방산 협력과 관련한 문제 등에서는 이견을 보였다. 이날 남중국해에서는 미·중간 무력시위가 벌어졌다. [AP=연합뉴스] B6 2024년 4월 9일 화요일
shin.kyungjin@joongang.co.kr
이은희의 미래를 묻다
과학커뮤니케이터
전통적 유전학에서는 유전자의 존 재 유무를 중시했다. 장미는 흰색에 서 분홍·노랑·주황·빨강까지 온갖 색을 뽐내지만, 자연에서 파란 장미 는 없다. 그 이유는 장미종을 통틀 어 그 어떤 장미도 파란 색소 단백질 을 만드는 유전자를 가진 것이 없기 때문이다. 유전자가 있으면 그 유전 자의 정보를 담은 단백질이 만들어 발현시키지만, 그 유전자가 없거나 고장 나면 이를 만들지 못한다. 유전 자 치료의 개념은 바로 여기에 기인 한다. 특정한 유전자 정보가 누락되 어 나타나는 문제를 외부에서 이를 보충해서 해결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유전자를 단지 존재 유무의 문제로만 접근해서 이해하 려면 곧 딜레마에 부딪히게 된다. 피 아노의 건반이 몇 개 빠지면 제대로 된 연주를 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 지만, 있는 건반을 다 누른다고 음 악이 되는 것도 아니다. 마찬가지로 인체를 구성하는 세포들은 약 200 여 종이나 되지만, 모든 세포들은 단 한 개의 수정란에서 기원했기 때 문에 모두 동일한 유전정보를 품고 있다. 즉, 인간 세포라면 모두 세포 핵 내부에 약 2만 종의 유전자가 든 동일한 23쌍의 염색체를 가지고 있 다는 것이다. 같은 정보를 가짐에도 불구하고 서로 다른 표현형을 가지 기 위해서는 선별적 발현이 필요하 다. 즉, 어떤 세포가 근육세포가 되
남긴다
은 피부의 사람이 햇빛을 많이 받으 면 피부세포의 멜라닌 합성 기능이 강화되어 피부색이 어두워지겠지 만, 그것이 장차 태어날 자손의 피부 색에는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는 것 이다. 실제로 생식세포가 만들어질 때, 대부분의 후성유전학적 표지들 은 지워진다. 그러나 모든 후성유전학적 표지 가 지워지는 것은 아니다. 임신한 암 컷 쥐(1세대)를 굶기면 뱃속에서부 터 영양실조 상태에 놓인 새끼쥐(2 세대)는 DNA 메틸화에 변화가 나 타나고, 이들은 이후에 먹을 것이 풍족한 상태에 놓였을 때 당뇨나 비 만과 같은 대사질환에 걸릴 가능성 이 커진다. 이를 후성유전학적 각인 이라고 한다. 흥미로운 것은 각인이 나타난 2세대 쥐들에게서 태어난 3 세대 쥐들은 굶주림 상황에 놓인 경 험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대 조군 쥐들보다 대사질환의 발생 위 험이 크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는 후생유전학적 각인 중 일부는 대를 이어 전해질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비슷한 일은 인간에게도 나타난 다. 전쟁으로 인해 극도의 영양실조 에 장기간 노출되었던 사람들에게 서 태어난 자손들은 최대 4세대까 지 대사질환에 관련된 후생유전학 적 각인이 지워지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가혹한 환경이 주는 스 트레스는 유전자에 상흔을 남기고, 그 흉터가 지워지는 데 몇 세대의 시 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 돌발적으로 발 생하여 대처하기 힘든 유전자 돌연 변이에 비해, 후생유전학적 각인은 스트레스 요인이 되는 환경 개선을 통해 얼마든지 사전에 막을 수도 있 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염색체 는 히스톤 단백질과 DNA로 구성된다. 이때 이 들에 여러 표지가 붙어 유전자의 발 현과 억제를 조정 하는 것을 후성유 전학이라 하며, 이 는 환경요인에 의 해 조절된다.
학계 주목 받는 후성유전학 연구
유전자가 모든 것 결정하지 않아
같은 유전자라도 다르게 발현돼 환경에 따라 유전자가 변하기도
기 위해서는 전체 유전자 세트 중에 서 근육세포를 구성하는 데 필요한 유전자만을 골라서 발현시키고 나 머지는 억제해야 한다는 뜻이다. 특 히나 다세포 생명체에서는 유전자 의 선택적 발현과 억제는 전체 시스 템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절대적 으로 중요하다. 폐를 구성하는 폐포 가 손톱처럼 케라틴을 합성한다든 지, 각막 세포가 뼈세포처럼 골기질
을 분비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상
상해보라.
유전자 ON·OFF 스위치
따라서 우리의 몸이 제 기능을 하 며 살아가기 위해서는 존재하는 유
전자들을 적절히 선별해 발현시키
는 것이 필요하다. 이 유전자의 선
별적 발현을 조절하는 방식에는 여
러 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인 것이
DNA의 메틸화(methylation)와
DNA와 결합된 히스톤 단백질의 아 세틸화(acetylation)이다. DNA의 메틸화란 DNA를 구성하는 네 종 류의 염기 중 시토신과 구아닌이 연 달아 나타나는 부위에 메틸기(CH3) 를 붙이는 것이고, 히스톤 아세틸화 란 히스톤 단백질을 구성하는 라이 신에 아세틸기(CH 3 CO)를 붙이는 것이다. DNA에 달라붙은 메틸기 는 OFF 스위치처럼 작동해 유전자 의 발현을 막고, 히스톤에 붙은 단 백질은 ON 스위치가 되어 유전자 의 발현을 촉진한다. 각각의 세포들 은 특성에 맞게 DNA 메틸화와 히 스톤 아세틸화를 적절히 사용해 자 신에게 꼭 맞는 형태로 살아간다. 이 밖에도 마이크로 RNA의 생성, 히 스톤 단백질 메틸화 등 다양한 유전 자 조절 스위치가 존재해 각각의 세 포들은 각자 입장에 맞는 ‘적절한’ 세포로 다듬어진다. 유전자를 활 성 또는 비활성하는 스위치의 존재 에 대해 사람들이 더욱 주목하게 된
계기는 이 스위치들이 얼마든지 변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였다.
이 유전자 스위치의 변화를 촉발하
는 건 환경적 요인이다. 그중 하나 가 노화다. 나이가 들수록 평균적으 로 DNA 메틸화가 줄어든다. DNA
메틸기는 유전자를 끄는 스위치이 므로, 이들이 사라지면 이전에는 기 능하지 않았던 유전자들이 깨어나 는데, 이들 중에는 암 유전자도 있
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통계적으
로 암 발생률이 높아지는 건 바로 이
때문이다. 이 밖에도 흡연·음주·약 물·굶주림과 폭식, 각종 스트레스
등 환경적 요인들은 유전자 조절 스 위치들을 변화시킬 수 있다. 이처럼 애초에 가진 유전자 자체의 이상이 나 변화가 아니라, 유전자의 발현 패
턴과 정도가 달라지며 나타나는 변 화를 연구하는 학문인 후성유전학 (epigenetic)에 대한 연구가 주목받 기 시작했다.
후대로 이어지는 후성유전학적 변화 학자들이 후성유전학을 주목하
는 건 후성유전학적 변화가 당대에 만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통
적 유전학에서는 획득 형질은 유전 되지 않는다는 것이 정설이었다. 밝
2024년 4월 8일 월요일 26 오피니언
가혹한 환경은 유전자에 흉터를
2024년 4월 9일 화요일 B9
이란군, 이스라엘에
시리아 주재 영사관 폭격 보복 예고
“미국도 책임져야, 개입 말라” 경고
10일 전후‘권능의 밤’에 공격 유력
이스라엘 군 휴가 중단, 경계 태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 엘 침공으로 촉발된 가자전쟁이 6개월 째에 접어든 가운데, 이란이 이스라엘 직접 공격을 시사했다. 이란의 공격은 자칫 5차 중동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어 국제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과 뉴 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란의 이 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은) 국가적 요구”라고 강조했다. 모하마드 바게리 이 란군 참모총장은 “적(이스라엘)에게 최 대한의 피해를 입혀, 자신의 행동을 후회 하게 만들 것”이라며 “공격 시점과 장소, 방법은 이란이 결정한다”고 경고했다. 요아브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7일 이스라엘군 참모진과 상황 평가 회
의 후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은 이란을
상대로 한 어떠한 상황에도 대응할 준 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그간 이란은 하마스를 포함해 레바 논의 헤즈볼라, 시리아 정부군 등 이른 바 ‘저항의 축’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 스라엘과 간접적으로 맞서왔다. 미국과 이스라엘 역시 하마스와 후티 반군에 대해선 가차 없이 공격하면서도 이들을
지원하는 이란은 직접 타격하지 않는 방 식으로 확전을 자제해왔다.
하지만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
쿠스에 있는 이란 영사관이 이스라엘군 의 폭격으로 파괴되면서 이란과 이스라 엘의 전면 충돌이 가시화됐다. 이 공격 으로 IRGC 사령관인 모하마드 레자 자
헤디 등 이란 장교 최소 7명이 사망하자, 이란은 ‘억제력 창출’(적이 공격을 통해
얻은 이익보다 보복으로 입게 될 손해
가 크다는 것을 깨닫도록 해주는 전략)
차원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직접 대응을
결정했다고 NYT는 전했다. 이란은 다
마스쿠스 공격에 대한 주요 책임은 미
국에 있다고도 경고했다. 또 이란의 이
스라엘 보복 공격과 관련해 미국에 “비
켜서라”며 개입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이란의 보복 공격 시기와 관련해선
라마단 ‘권능의 밤’이 유력하다는 보도
가 나온다. 이슬람 국가들은 현재 최대
명절인 라마단 기간을 보내고 있다. 권
능의 밤은 이 라마단의 27번째 밤으로, 오는 10일 전후를 의미한다. CNN 역시
지난 5일 조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계자
들을 인용해 “이르면 다음주 큰 공격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현재 이란 공격에
대비해 초경계 태세를 발령한 상태다.
이스라엘은 군인들의 휴가를 중단하고
방공망 운용 예비군을 추가로 동원하
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외신은 확전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이란과 이스라
엘의 충돌에 적극 개입할 공산은 크지 않
다면서도, 이란의 공격 강도와 이스라엘
대응에 따라 전면전으로 비화할 가능성
을 배제하긴 어렵다고 전망했다. CNN은 “이란과 이스라엘의 직접 충돌은 가자에 서 벌어진 이스라엘 하마스간 전쟁을 더
넓은 지역으로 확산하고 중동 전체를 갈 등으로 빠뜨릴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전
했다.
6일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서는
시위대 10만 명이 운집해 네타냐후 정권
의 퇴진과 조기 총선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
국(OCHA)에 따르면 가자전쟁 발발 이
후 지난달까지 175일 동안 최소 3만2623
명이 사망하고, 7만5092명이 다쳤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옐런 “중국 과잉생산 억제해야” 리창 “적 아닌 파트너 돼야”
분에서 과잉 생산이 증가하는 징후를
지적하고, 우려 사항의 해결을 위한 조 치를 촉구했다”며 “중국 기업이 러시아
미·중이 대화와 대결을 동시에 진행하
는 투 트랙을 본격화하고 있다. 재닛 옐
런 미 재무장관은 7일 베이징 인민대회
당에서 리창(李强) 총리를 만나 “지난 1
년 동안 양자 관계를 더욱 안정적인 기 반 위에 올려놓았다고 믿는다”고 말했
다. 리 총리는 “양국은 서로 존중하고 적이 아닌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화답 했다.
그러나 미 재무부는 지난 6일 옐런 장 관과 허리펑(何立峰) 중국 부총리 회담 결과를 발표하며 “중국 경제의 특정 부
의 방산 기지를 포함해 러시아와 우크
라이나 전쟁에 물질적 지원을 제공해
서는 안 되며 만약 그럴 경우 ‘중대한 결
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인민일보는 7일 “(허 부총리가) 미
국의 중국에 대한 제재에 엄중한 우려 를 표시하고 생산 능력 문제에 충분히 대응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우려에도 중·러는 긴밀한 관
계를 이어가고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
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8~9일 중국을 공
식 방문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
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회담한다. 남중국해에서는 미·중간 무력시위가 벌어졌다. 이날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남 부전구는 공식 웨이신(微信·중국판 카 카오스토리) 계정을 통해 “7일 중국인민 해방군 남부전구는 남중국해 해역에서 해상·공중 연합 전투 순찰(戰巡)을 조직 했다”며 “남중국해를 교란하고 분쟁을 조장하는 모든 군사 활동을 장악하고 있 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일본·호주·필 리핀이 필리핀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서 해양협력활동이란 이름으로 해·공군 합동훈련을 하기로 한 데 대한 맞대응 성 격이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2024년 4월 8일 월요일 12 글로벌
“최대 피해줄 것” 5차 중동전 우려
중,
미 겨냥 무력시위 라브로프 러 외무장관 오늘 방중 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회담하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왼쪽)과 리창 중국 총리. 두 사람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나눴지만, 중국 의 과잉 생산과 중·러 방산 협력과 관련한 문제 등에서는 이견을 보였다. 이날 남중국해에서는 미·중간 무력시위가 벌어졌다. [AP=연합뉴스] B10 2024년 4월 9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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