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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96호 2021년 5월 15일 토요일 A
The Korea Daily
20여 년 전 한인 청소년 죽음...현재 연이은 총격 살인과 맞닿아 2000년 코퀴틀람 노래방서 베트남 청소년들이 폭행 살인 이들 범죄자 신생 범죄 조직 결성, 조직 간 총격 살해 시작 최근 메트로밴쿠버에서 연이어 범죄 조직간 총격 사건으로 이틀에 한 명 꼴로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는데 그 사 건의 발단을 거슬러 올라가면 한 한인 청소년의 죽음이 연결돼 있다. 2000년 노스로드 한인타운의 코퀴 틀람 쪽에 위치한 하이맥스 노래방에 서 한인 청소년들이 파티를 하고 있 었다. 그리고 같은 노래방에 베트남계 청소년들도 다른 방에서 놀고 있었다. 그러던 중 화장실을 다녀오던 한인 청소년 리차드 정과 베트남계 청소년 쿠앙 빈 탕 레(Quang Vinh Thang Le) 사이에 시비가 붙었고 처음에는 체력이 우세한 정 군이 레를 때리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보트 피플 출신 이 민자들로 더 이상 잃을 것이 없어 난 폭하기로 유명한 베트남 갱 조직의 영 향을 받아 오던 레는 다른 친구들 20 명을 불러 정 군을 죽을 때까지 폭행 했고, 결국 정 군은 사망했다.
당시 IMF에서 막 벗어나면서 캐나 다로 많은 한인 이민자들과 조기유학 생들이 몰려 오기 시작하던 시기였다. 사건이 일어난 직후 경찰의 조사를 진 행하는 동안 정 군과 함께 있던 한인 청소년들은 증인으로 나서기를 두려워 했다. 심지어 부모가 자녀를 데리고 한 국으로 돌아가거나, 다른 학교로 전학 을 가기도 했다. 폭행 살인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에디 나롱(Eddie Narong)도 당시 14 세인 것을 비롯해 베트남 갱 청소년들 은 10대 초중반의 어린 나이였다. 나롱 등만 살인죄로 교도소에 들어갔고 나 머지 대부분의 베트남 청소년들은 다 시 학교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교도소로 갔던 베트남 청소년들 마 저 몇 년 후 출소 해 학교로 돌아오자 당시 한 학부모가 본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이 문제에 대해 공론화 하여 한 인사회가 목소리를 내 주기를 바란다
고 하소연 하기도 했었다. 이후 레와 다른 베트남 갱 청소년 들은 2005년 중반에 레드 스콜피온스 라는 마약 판매 범죄조직을 결성했다. 정 군을 죽인 이후 결국 범죄자의 길 로 들어섰고 마침내 메트로밴쿠버에서 충격적인 살인 사건들을 저지르는 범 죄 조직이 된 것이다. 레와 스콜피온스 조직원들은 2007년 10월 9일 써리6(식 스)라고 불리는 충격적인 살인 사건도 저질러 악명을 떨쳤다. 마약 판매조직 간 전쟁에서 4명의 상대 판매원을 써 리의 한 고층 콘도 안에서 앉혀 놓고 뒤에서 머리에 처형 하는 방식으로 총 을 쏴 살해 한 것이다. 이때 우연하게 집 안의 가스시설을 확인하러 왔던 55 세의 무고한 시민과 이웃에 살던 22세 학생 등 총 6명이 죽었다. 그래서 써리 6라고 불리게 됐다. 결국 한인 청소년 정 군을 살해하 며 살인을 서슴없이 벌이던 레 등 베 트남 갱은 200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메트로밴쿠버의 범죄조직 간 전쟁의 한 축이 됐다. 당시 신생 범죄조직들
인 레드 스콜피온즈를 비롯해, 인디펜 던트 솔쳐(Independent Soldiers), 그 리고 울프 팩(Wolf Pack)과 또 다른 신생 범죄조직인 유나이티드 네이션즈 (United Nations)라는 조직간 전쟁이 일어났다. 이에 앞서 메트로밴쿠버나 캐나다 또는 북미의 전통적인 범죄조직인 헬 스엔젤이나 삼합회, 인도계 범죄 조직 의 두목급들이 러시아를 비롯해 동 유럽 등에서 온 새로운 범죄 조직원 에 의해 암살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 하며 신구 범죄조직 간 전쟁이 벌어지 고 있었다. 기존 범죄 조직의 두목급 들은 경찰은 물론 다른 범죄 조직에게 도 잘 알려진 인물들이었기에 신생 조 직의 암살 목표가 되기 쉬웠다. 반대 로 신생 조직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아 오히려 신생 조직이 전쟁에서 유 리한 상황이 되며 기존 조직들의 활동 이 위축이 됐다. 그러면서 생긴 공백을 베트남이나 동남아시아나 인도계 청소년 범죄자 들이 만든 조직이 세력을 넓혔다. 이 때 한인 청소년들도 베트남이나 중국 계 범죄 조직의 하수인으로 가담을 했 으며, 2000년 대 초 노스로드에서 벌 어진 총격 살인 사건의 피해자와 가해 자가 되기도 했다. 신생 범죄 조직들이 불법 마약 거래를 비롯해 이권 사업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2009 년도에도 이들 범죄 조직 간 전쟁이 벌 어져 1분기에만 20명이 목숨을 잃었다. BC 조직범죄 수사대는 최근 일어나 는 범죄 조직간 전쟁이 바로 레드 스콜 피온스 등 15년 전에 있었던 범죄 조 직간 전쟁과 맥이 닿아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다시 범죄 조직 간 전쟁이 격 해지자 13일 BC주와 메트로밴쿠버 각 지역 경찰 수장들이 온라인 상에 모여 최근에 일어난 총격 사건에 대해 강력 하게 대처하자고 논의를 했다. 이렇게 BC주의 범죄에 대해 강력 대 응을 결의 한 날에 버나비에서 또 총 격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표영태 기자
버나비 또 13일 총격살인 사건 발생 ..2명 중상 식당에서 저녁을 하려다 총격 받아 메트로밴쿠버 범죄조직 간 복수극 버나비 남부 지역의 대규모 쇼핑몰 지 역에서 또 총격 사건이 발생해 한 명 의 사망하고 두 명이 총상을 입었다. 버나비RCMP는 13일 오후 8시 35 분 마켓 크로싱(Market Crossing) 쇼핑몰에서 총격 사건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밝혔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은 총상을 입 고 고통스러워 하는 한 남성을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하지만 이 남성은 결국 부상으로 인해 사망했다. 또 경찰은 다른 두 사람도 총상을 입었다고 확인해 주며, 이들은 다행히 병원에서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결국 사망자가 나옴에 따라 버나비 RCMP는 이 사건을 살인사건합동수 사대(IHIT)에 수사 지휘권을 넘기고 함께 수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살인사건합동수사대의 프랭크 장 언론담당 경사는 14일 오전 11시에 버 나비RCMP 본부에서 기자회견 자리 를 갖고 희생자는 23세의 자스커트 컬케트(Jaskeert Kalkat)라고 신원을 확인해 줬다. 다른 두 명의 부상자는 20대의 남성과 여성으로 이들도 총격 의 대상이었다고 밝혔다. 당시 희생자는 바이른 로드(Byrne Road)와 마린 웨이(Marine Way)에 인접한 캑터스 클럽(Cactus Club) 식 당에서 공격을 당했다. 이번 사건은 4월 17일에 밴쿠버 다 운타운의 콜 하버 지역 식당에서 총 격 사건이 난 이후 메트로밴쿠버 전 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범죄 조 직 간 죽고 죽이는 치킨 게임의 하나 로 보고 있다. 표영태 기자 >>3면 `총격사건'으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