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Report
정 용 익┃Louisiana State University 교수│yjeong@lsu.edu
‘라이브스트리밍 마케팅(Livestreaming Marketing)’ 의 트렌드와 과제
2012년 10월 14일, 오스트리아의 스카이다이버인 펠릭스 바움가르트너(Felix Baumgartner)가 인류 최초로 음속의 벽을 뚫는 다이빙에 성공했다. 이는‘레드불 스트라토스(Red Bull Stratos) 우주 낙하 프로젝트’ 라는 명칭으로 라이브스트리밍됐는데, 유튜브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약 1,000만 명 정도가 동시 시청하며 라이브스트리밍의 신기록을 세웠다고 한다. 이 행사 이후 레드불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임과 동시에 주요 시장인 미국과 서유럽뿐 아니라 아시아와 남미 등으로 시장 확대를 이뤘다. 제품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 7%의 판매성장을 거두었다고 한다. TV에선 볼 수 없는 즐거움
‘라이브스트리밍 마케팅(livestreaming marketing)’ 은 주로 제품이나 서비스와 관련된 어떤 현상을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통해 실시간으로 그대로 보여주는 서비스를 뜻한다. 따라서 라이브스트리밍 자체는 라디오와 TV의 스포츠나 시상식 중계 등에서 이미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컨셉트가 아니라 할 수 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TV의 경우 생방송을 위한 고가의 장비와 시설, 화질이나 음질의 보전을 위한 많은 투자와 방송 인력이 필요했다면, 이제는 소셜미디어의 등장으로 방송 콘텐츠의 생산·가공·확산이 쉬워졌으며, 주제도 다양해졌고, 그러한 영상들이 소비자가 이용하는 미디어 상에서 단 몇 번의 클릭만으로 쉽게 구현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라이브스트리밍은 페이스북이나 유튜브·인스타그램처럼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소셜미디어에서 특히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에서는 20억 명의 이용자 중 3,600만 명 정도가 이미 페이스북라이브(Facebook Live)를 이용하고 있으며, 인스타그램의 경우 6억 명의 이용자 중 2억 명이 인스타그램스토리(Instagram Stories)를 이용하고 있다. 라이브스트리밍 마케팅 기법의 활용은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 뉴욕 주에 위치한 애니멀 어드벤처파크(Animal Adventure Park)가 2017년 방송한 기린의 출생 과정도 그 한 예라 할 수 있다. 이 동물원은 에이프릴이라는 암컷 기린이 임신을 하고 어린 기린을 낳기까지의 마지막 두 달간 기린의 상태를 사람들이 실시간 관찰할 수 있도록 생방송을 진행했다. 이는 연인원 2억 3,200만 명의 시청을 이끌었고, 어린 기린의 출산 순간에는 120만 명이 함께 시청하고 축하했다. 라이브스트리밍은 제품의 런칭 행사에도 자주 사용돼 자동차 브랜드 닛산이 2016년 신형 맥시마를 뉴욕 KAAA 201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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