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d 2020 9월 / 제 13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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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un…on

HYBR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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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런 앱 봐요”

-광고인 추천: 광고 크리에이티브에 자극을 주는 App-

TED

T Times

Feedly

기술·엔터테인먼트 ·디자인 강연 영상으로 인사이트 획득

최근 이슈·트렌드 등을 카드뉴스 형식으로 제공

해외 사이트의 뉴스를 받아볼 수 있어 최신 트렌드 캐치에 유용

29cm

Hypebeast

당근마켓

패션·뷰티·디자인 소품 등으로 요즘 사람들의 무드와 분위기를 느껴봄

Z세대를 타깃으로 한 가장 핫한 패션 콘텐츠와 트렌드 정보

판매하려고 써 놓은 글들에서 찾아오는 의외의 인사이트

DIVE

Pinterest

Publy

잘 정리된 콘텐츠 / 유행하는 아이템이나 문화생활·핫플레이스·전시 같은 트렌드 소개

다양한 아트적 감각 만나기

다양한 지식 콘텐츠 / 편리한 큐레이션 서비스로 트렌드 파악

Tik Tok

Watcha·Netflix·Amazon Prime

숏폼 형태로 가장 빠른 스몰 트렌드 캐치

세계적인 콘텐츠의 소재 및 스토리 구성력 참고

대림미술관

YouTube

인스타그램

영감을 주는 트렌디한 전시 정보

빠르고 방대한 콘텐츠, 그야말로 없는 게 없다

사람들의 사는 모습 확인 / 양질의 채널에서 트렌드 서칭


contents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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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인 추천: 광고 크리에이티브에 자극을 주는 App

달라진 크리에이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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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원격촬영을 하다

달라질 크리에이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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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크리에이티브 & BTL

빅데이터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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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업종별 Up & Down

트렌드 큐레이팅 11 ‘트능’ 레벨 9 AE의 ‘내돈내산’ 구독경제 아이템

김경석 / 유니기획 SF팀 CD 신남승 / 이노션 국장

Mini Survey 14 광고인 85명이 말하는 App 이용현황과 추천 App

연수영 / 전 HS애드 국장 이선미 / 제일기획 BE Solution Team 7팀장 이 헌 / 대홍기획 영업전략센터장

TMI Report 17 광고인의 은어(Verb.)

최상운 / 도브투래빗 상무

Talk Show 20 미디어플래너 4인의 일과 생활 발행 2020년 9월 10일 / 제135호 발행인 유정근 편집인 하행봉

현장 보고서Ⅰ 26 트렌드와 크리에이티브의 접목

발행처 한국광고산업협회 KAAA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35길 137

현장 보고서Ⅱ 28 디지털광고와 카피

한국광고문화회관 9층 02-733-3500) 기획·편집·디자인 창작그루페 인쇄 마블프린트

현장 보고서Ⅲ 30 미디어플래닝 A to Z

본지는 도서잡지윤리위원회의 잡지윤리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살찌우기 정주행 33 나를 살찌우는 책과 커피

회원사 소식 34 Comment 35

광고인이 추천하는 취미생활 · 자기계발 App


달라진 크리에이티브

PM

16Hours and 3seconds AM

ECD 민수라 / 제일기획

그러니까 코로나 19가 아니었다면, PPM이 끝나는

콘티를 미리 보고도 당일에 맘에 들지 않는다고 하는

순간 비행기를 탔을 것이다. 기내에서 열 몇 시간을

모델이 있고, 갑자기 어떤 것을 요구하는 클라이언트

갇혀 있다가 피곤한 얼굴로 LA공항 입국장을 통과했

가 있고, 챙겼는데도 빠진 워드롭이 있다. 직접 가서

을 것이다.

하는 촬영이라면 순발력을 발휘할 틈이 있다. 순간순

현지 스태프들과 촬영 전 최종미팅을 하고, 호텔 방에

간 변수들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원격은 그럴

돌아와 뻗은 후, 시차적응이 안 된 덕에 한밤중에 잠

수 없다.

이 깨면 ‘잠이여 오라, 잠이여 오라’며 뜬눈으로 주문 을 외우다 새벽이면 커피를 연거푸 마시며 촬영장으

TERA DEX·Face Time·WhatsApp…시공간을 초

로 달려갔을 것이다.

월한 커뮤니케이션 그래서 우리는 빠르면서도 더 꼼꼼해야만 했다. 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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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밤, LA의 아침… 원격촬영의 긴장과 설렘

랜드에 있는 디지털대행사와 LA에 있는 인플루언서

서울은 밤 12시였고, LA는 아침 8시였다. 서울 팀은

들을 매니지먼트하는 에이전시, 또 우리의 현지 프로

강남의 회의실에 모였고, LA 팀은 촬영장에 집합했

덕션과 함께 줌(ZOOM)으로 몇 차례 미팅을 했다.

다. 글로벌 프로젝트에 쓰일 인플루언서들의 콘텐츠

동시에 가능한 자세히, 빨리 스토리보드를 만들어 LA

를 촬영하는 프로젝트였다.

로 보냈다. “내일까지 반드시 읽어야 하고 반드시 피

LA에 있는 인플루언서니까 현지대행사가 하면 되는

드백을 줘야 해. 촬영 전에 모든 준비가 끝나야 하니

데, 보안 등등 촬영조건이 까다로운 걸 알고는 난색을

깐.” 핑퐁처럼 의견이 오간 후 모든 것이 합의된 스토

표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 일이 우리 팀으로 왔다. 코

리보드와 정교한 타임테이블이 나왔다.

로나19 때문에 LA로 갈 수는 없고, 원격촬영 외에는

모니터가 연결됐다. LA에서 촬영한 데이터가 테라 덱

방법이 없었다.

스(TERA DEX)의 클라우드로 실시간 업로드되고, 거

원격촬영을 하기로 방법을 정하고 나니, 그 다음은 부

기서 다시 우리가 있는 곳으로 데이터가 보내졌다.

지런해질 차례였다. 현장은 언제나 변수를 품고 있다.

카메라맨이 찍은 컷을, 서울의 회의실에서 확인하는


PM

…코로나19, 원격촬영을 하다

AM

데 3초가 걸렸다. 감독과 LA프로덕션은 페이스타임

알까? “우리, 여기서 소리를 높여도 저쪽에서 안 들

(Face Time)과 왓츠앱(WhatsApp)으로 커뮤니케이

려…소용없어. ” 다 못 찍었는데, 약속된 촬영시간이

션을 했다. 카카오메신저도 썼다.

5분 남았다는 말에 한숨이 나오는 순간, LA 쪽에서

‘서울의 밤’에 있는 감독과 촬영감독이 디렉션을 주면

구원의 밧줄이 내려왔다. 20분이 더 있다는 것이다.

‘아침의 LA’에 있는 현지 PD가 다시 디렉션을 하는

정확히는 16시간 시차가 아니라 16시간 20분이므

구조는 그렇게 가능해졌다.

로 아직 20분이 더 있다는 ‘은혜의 말씀’이 어찌나 감

두 팀이 촬영 전 미리, 몇 차례에 걸쳐 미팅을 한 것은

동이 되던지. 그렇게 밤 12시에 시작된 촬영은 이튿

물론이다.

날 낮 12시에 마무리됐다. 아무도, 아무 힘도 남아있 지 않았다.

그동안 몰랐네… 3초의 의미, 비대면의 안타까움 LA 팀에서 준비가 다 끝났다는 연락이 왔다. 촬영장

나는 촬영장의 공기가 그립다

에 온 인플루언서와 모니터를 통해 인사를 하고, 의상

코로나19가 많은 것을 바꿔놓고 있다. 우리 일도 예

도 모니터를 보고 정했다. 3초의 시간차는 답답했지

외가 아니다. 어떤 일들은 사라지고, 어떤 일들은 태

만 재미있는 부분도 있었다.

어난다. 원격촬영은 더 많아질 것 같다. 떨어져 있으

모니터를 보고 서울에서 이렇게 좀 했으면 좋겠다고

니 불편하지만, 준비하고 신뢰하면 못할 일도 아니다.

말하면, LA에서는 이미 그렇게 찍고 있다고 답이 왔다.

문제는 늘 있고, 우리는 항상 그랬듯이 어떤 식으로든

정확히 3초 후 우리는 OK컷을 볼 수 있었다. 그럼에

방법을 찾아낼 거니까.

도 불구하고 서로 다른 공간을 극복하는 일은 대단한

눈뜨니, 남편이 한마디 한다. “그 원격촬영이라는 거

인내심을 요구하기도 했다.

말이야, 여기가 낮이고 그 쪽이 밤이면 안 되나?” 나

양쪽 다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원하는 컷을 찍는 데 시

도 그러고 싶다. 아니, 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이 종

간이 걸리기 시작했다. 잠은 저 멀리 달아났고, 마음

료되기를 희망한다. 원격촬영을 할 수 있다는 걸 경험

은 조급해졌다. 그러나 이쪽의 마음을 저쪽에서 어찌

은 했지만, 나는 촬영장의 공기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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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질 크리에이티브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크리에이티브 & BTL

어떻게 달라질까? 무엇을 해야 할까? A

궁경민 / 제일기획 BE 크리에이티브 6팀 팀장

A

황 원 / DDB코리아 제작본부 부장

디지털은 도착점이 아닌 출발점이 돼야 한다

크리에이티브 활동에 사무실이 꼭 필요한가?

➊ 해외촬영에 많은 제약이 생겼고, 이를 보완하기 위한 다양

➊ 재택근무 경험에서 비롯된, 사무공간을 바라보는 시각의 변

한 묘책들이 요구되고 있다. 또 단기간 내에 매출증진을 기대할

화가 가장 와 닿았다. 크리에이티브 활동은 유연하고 창의적이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요구도 크다.

어야 하지만, 그 활동이 이루어지는 사무실이라는 공간은 태생

장기적인 관점의 캠페인 크리에이티브보다 상황에 최적화된

이 이를 거스른다.

단발적인 크리에이티브를 많이 찾고 있다.

이에 저마다 ‘크리에이티브 활동에 있어 사무실이 꼭 필요한가’ 라는 작은 의구심들을 갖기 시작한 것 같다. 시대의 흐름에 맞

➋ 언팩에서부터 패션위크·모터쇼까지 다양한 브랜드 익스피

는 더 효율적인 크리에이티브 활동을 위한 업무환경 변화에 대

리언스 캠페인들이 온라인으로 전환돼 진행되고 있다. 온사이

한 논의가 활발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트(On site) 플랫폼에서 이뤄지던 것들이 로그온사이트(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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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site) 플랫폼으로 이동하 고 있는 것이다.

➋ 사실 코로나가 BTL 분야에 새로운 가능성이나 과제를 던져

하지만 온사이트의 체험을 그대로 온라인으로 전환한 ‘강제

준 것은 아닌 듯하다. 드라이브 스루, 비대면 체험과 같은 크리

적 디지털 전입신고’가 항상 성공적이었는가 반문하게 된다.

에이티브의 시의적절한 컨셉트가 등장했을 뿐이다. 다만 눈여

애프터 코로나 상황에서도 많은 브랜드들은 ‘24X7, Brand

겨볼 것은 점점 고도화되는 모바일 환경에 맞춘 BTL의 진화에

Experience EVERYWHERE!’에 대한 고민을 계속할 것이다.

코로나가 촉매제 역할을 했다는 부분이다. 많은 기업과 광고인

그 고민 해결의 실마리는 ‘디지털은 도착점이 아닌 출발점이 돼

들이 코로나에 대응하면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가능성들을 적

야 한다’는 지극히 단순한 명제에서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극적으로 실험해 볼 기회가 됐다고 본다.

➌ 광고계의 많은 변화들을 예측할 수 있지만, 그러한 변화의

➌ 범국가적 사건은 이후 새로운 행동양식을 수반한다. 코로나

시발점이 코로나 사태였을까?

종식 이후 위축돼 있던 광고시장이 어느 정도는 회복한다고 본

SNS 등 미디어의 변화로 이미 광고계에는 변화의 물결이 일어

다면, 코로나 이후의 보편적인 인식의 변화, 새로운 행동양식을

나고 있었다. 단지 코로나가 그 변화의 속도를 증폭시키는 역할

누가 먼저 잘 캐치하고 크리에이티브로 선점하느냐에 따라 광

을 하는 것은 아닐까?

고계 판도가 크게 바뀔 수도 있을 듯하다.


Q A

➊ 코로나 이전과 이후 광고 크리에이티브 활동에서 나타난 가장 큰 차이와 그 의미는? ➋ 코로나 이후 증가한 언택트·온택트 행사를 통해 발견한 BTL 분야의 새로운 가능성과 과제는? ➌ 포괄적인 관점에서 코로나 이후 광고계에 나타날 변화를 전망한다면?

전천일 / HS애드 커넥트플래닝2팀 팀장

A

박혜진 / 대홍기획 프로모션전략1팀 CⓔM

‘트루먼 쇼’가 현실이 될지도

소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하는 프라이빗 방식 활성화

➊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마지막 단계는 현실 세계와의 연

➊ 코로나 이후 브랜드 감수성을 잘 유지하면서 우리가 마주한

결이다. 코로나가 시작되고 사람들이 막연한 공포심에서 벗어

상황을 담아내 소비자에게 희망과 위안을 주는 크리에이티브

나 나름의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 아직 완벽한 대응은

가 공감과 사랑을 받았다. 늘 트렌드를 앞서가야 하는 광고업의

아니지만 언택트 시대에서, 온택트라든지 D-Tact이라는 개념

특성상 현 시국을 반영한 크리에이티브 트렌드가 형성될 것으

으로 발전하고 있다. 망할 것이라 했던 공연업계나 방송업계도

로 보인다.

실시간, 참여형으로 발전하고 그 규모 면에서도 오프라인 때보 다 더 커지고 있다. ‘트루먼 쇼’가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

➋ 고객들과의 대면을 통해 전달되는 감동과 새로운 경험을 위 해 BTL 담당자들은 저마다의 안전한 방식으로 이벤트를 기획

➋ BTL업계나 오프라인 프로모션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이라

하고 있다. 최근 진행한 롯데월드타워 ‘SUMMEREST 2020’

면 이제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이라는 개념을 장착해야 할

행사의 경우 도심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차박과 롯데월드타워 최

것이다. 디지털 트윈 원래 의미에서 소비자 경험 측면으로 개념

상층에서의 비박 등 누구도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제

확장할 필요가 있다. 오프라인 사이트 전략만 고민하던 시대에

공하기 위한 소규모 캠핑 행사로 관심을 받았다. 이와 같이 얼

서 나아가 온라인에서도 똑같거나 연계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마간은 소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하는 프라이빗 방식, 또는 온라

온라인 사이트도 고려돼야 한다. 즉, 온오프가 같거나 연계된

인을 통한 대규모 인원의 간접체험 방식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

경험 제공과 확산을 고려해야 한다.

인다. 한편으론 O2O(Online to Offline)의 흐름을 활용한 새로 운 방식의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GE가 주창한 개념. 컴퓨터에 현실 속 사물의 쌍둥이를 만들고,

➌ 온택트 활성화에 따라 많은 광고가 디지털 매체로 유입되면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함으로

서 새롭고 다양한 디지털 크리에이티브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

써 결과를 미리 예측하는 기술이다. 디지털 트윈은 제조업뿐 아

된다. 또한 소비자들이 제품과 서비스 품질에 대한 강력한 안심

니라 다양한 산업·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 받

을 원하고 일상이 변화함에 따라, 달라진 라이프스타일을 반영

는다.

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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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보기

빅데이터로 본 업종별 Up & Down

집에서 간편식 먹으며 온라인으로 즐기고, 밖에선 차박 강승혜 / 대홍기획 빅데이터마케팅팀 CⓔM

올해 상반기 중 일어난 우리 일상의 변화는 여러 산업의 희비가 교차되는 결과를 낳고 있다. 특히 어떤 산업이 크게 타격을 입었을 때, 반대급부로 본질적 기능이 같은 다른 산업이 상승세를 타는 양상이 나타난다. 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로 특정 산업이 크게 타격을 입 는다 해도 사람들은 그것을 완전히 하지 않으며 지내는 것을 선택하기보다는 상황에 맞게 다른 방법을 찾아내기 때문이다. 코로나로 인한 산업의 Up & Down을 빅데이터를 통해 살펴보자.

코로나로 인한 타격을 가장 크게 입은 업종이 바로 여행 관련업이다. 최근 1.5년 간 소셜미디어에서의 ‘여행’ 언 급량 추이를 보면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2020년 1월을

UP

기점으로 언급량이 대폭 감소했다. 특히 2019년 상반기 (1~6월) 대비 올 상반기 해외여행 언급량은 -46.3%로

국내여행 및 캠핑/ 차박 관련업

급감했고, 국내 공항의 여객 수는 전년 대비 -49.2%를 해외여행 관련업

DOWN

기록했다. 여행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앱 스 카이스캐너와 야놀자의 MAU(월간 활성사용자 수) 추이 를 비교해 보면, 여행 관련업의 업 & 다운이 더욱 명확히 나타난다. 스카이스캐너는 주로 저렴한 항공권을 찾기 위해 이용되 는 앱으로, 장거리 이동이나 경유지가 많은 젊은 여행자 들이 주로 사용하는 특징이 있다. 야놀자는 숙박과 액티

"캠핑/차박" 네이버 검색량 비교 (2019. 1. 1 ~ 2020. 6. 30)

비티 중심으로 예약서비스를 중개하며 국내 서비스에 더 욱 강점이 있다. 데이터를 살펴보면 2020년 1월을 기점 으로 2개 앱의 MAU는 모두 하락을 면치 못했으나, 국내 여행에 강점이 있는 야놀자는 3월경부터 반등하는 양상 을 보인다. 또한 여행을 하면서도 타인과의 비접촉·비대 면이 가능한 방법으로 캠핑과 차박이 주목받고 있는데, 포털 검색량에서도 2019년 동기 대비 2020년 상반기 캠핑/차박 검색량이 크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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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사람들의 위치 정보를 바탕으로 국가별, 주요 장소 별 이동 및 체류 정도를 알 수 있는 ‘구글 커뮤니티 이동성

UP

리포트(Google Community Mobility Report)’를 한시적

온라인 유통 및 배달업

으로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월 중순부터 3월 중 오프라인 유통 및 음식점업

DOWN

순까지 소매유통점/여가시설과 식료품점/약국의 이동 및 체류까지도 마이너스(-) 값을 나타낸다. 그러다 4월 중순 이후 식료품점/약국의 이동성이 플러스(+)로 반전되기는 하지만, 7월 말 현재까지 오프라인 소매유통점/여가시설 은 플러스(+) 값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맛집 추천 앱 망고플레이트 역시 2020년 2월 이후 MAU

음식서비스(배달) 온라인 거래액 추이 (단위 : 백만원, 2018. 1 ~ 2020. 5)

수준이 대폭 하락하는 양상을 보여 오프라인 유통 및 음식 점업의 하강을 짐작케 한다. 반면에 통계청이 제공하는 온라인 소비동향 조사에 따르 면 온라인 쇼핑몰 거래액은 올해 상반기에도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배달음식의 온라인 거래액은 2020 년 상반기에 전년 대비 2배가량 대폭 성장한 것으로 나타 났다.

여행 관련업과 함께 큰 타격을 입은 업종 중 하나가 오프라 인 엔터테인먼트, 즉 극장/공연업이다. 물론 코로나 이전에

UP

도 콘텐츠 산업의 구조가 변화하면서 극장업의 위기론이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제기돼 왔으나, 주요 영화예매 앱 3개의 MAU 합산 수치를 오프라인 엔터테인먼트

살펴보면 2020년 2월 이후 하락세가 더욱 가속됐다. 6월 이후 소폭 상승 조짐이 보이긴 하지만, 산업구조의 변화와 코로나로 인한 소비습관 변화가 맞물린 상황이라 극적 반

DOWN

등은 쉽지 않을 듯하다. 반면에 가장 대표적인 코로나 수혜기업으로 거론되는 넷 플릭스의 MAU 추이를 보면 영화예매 앱과 완전히 반대의

"네플릭스" MAU(월간 활성사용자 수) 추이 (2018. 1 ~ 2020. 7)

양상이 나타난다. 코로나 이전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하던 넷플릭스의 MAU는 2020년 2월 이후 더욱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제는 극장 개봉이 아니라 넷플릭스 개 봉을 염두에 둔 신작이 나올 정도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판도가 바뀌고 있으며, 특히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약진이 포착되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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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가 필수품이 되면서 마스크에 색조 제품이 묻어나 는 새로운 불편사항(Pain Point)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게 다가 재택근무와 등교 중지 조치는 꾸밈의 필요성을 낮추 는 효과를 일으켰고, 소셜 상에서 ‘색조화장/메이크업’ 언 급량이 급격히 감소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립 스틱류 제품들의 언급량은 더욱더 가파른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UP 홈에스테틱/ 홈케어 관련업 립스틱류 포함한 색조/ 메이크업 제조업

한편으로는 홈에스테틱/홈케어 등 집에서 전문적인 도구

DOWN

와 제품을 갖추고 스페셜 스킨케어를 직접 하는 행태가 나 타나고 있다. 지난 2019년을 강타한 LED 마스크도 그렇거 니와, DTC(Direct To Consumer) 업체나 공동구매를 통해 주로 판매되는 전문 에스테틱용 화장품이 심심치 않게 눈

"색조/메이크업", "립스틱" 류 소셜 언급량 추이

에 띈다.

코로나가 초래한 가장 표면적인 변화는 바로 ‘집의 기능’이 다. 비대면 동기가 강화되면서 집이라는 공간은 이전과 달 리 멀티 기능을 담당하는 복합공간으로 변모하기 시작했고, 집의 기능을 보완해 주는 상품과 서비스들이 약진하고 있 다. 먼저 집은 홈트레이닝의 공간이다. 소셜상에서 ‘홈트레 이닝’ 언급량이 이례적으로 크게 뛰어올랐고, 홈운동기구· 홈트레이닝복과 애슬레져룩, 홈트레이닝 교육정보나 영상 제공 서비스 등이 주가를 올리고 있다.

UP 홈트레이닝/ 홈밀 관련업

또한 집은 홈다이닝의 공간이다. 대부분의 끼니를 집에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은 HMR, 즉 가정간편식이 1인 가구를 위한 대용식을 넘어 3~4인 가족을 위한 제대로 된 한끼 식 사가 돼야 하는 필요를 창출했다. HMR의 성장은 그간 매우 점진적이었으나, 코로나를 계기로 폭발적 성장세를 보인다. 더불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등장한 것이 스낵 킹(Snacking) 트렌드다. 스낵킹이란 하루에 조금씩 여러 번 간식을 먹으면서 끼니를 때우는 것을 말한다. 그러면서 새 삼스럽게 다시 떠오른 것이 소형주방가전 에어프라이어다. 코로나 이후 돈가스나 치킨·핫도그에서부터 냉동 생지를 이용한 홈베이킹 영역까지 다양하게 활용되면서 잦아들던 에어프라이어 언급량이 다시 크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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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트레이닝/홈트/홈짐" 소셜 언급량 추이 (2019. 1 ~ 2020. 6)


트렌드 큐레이팅

‘트능’ 레벨 9 AE의

‘내돈내산’ 구독경제 아이템 전기석 / 애드리치 AE

구독(購살 구, 讀읽을 독)은 ‘구입하여 읽는다’는 뜻으로, 그동안 우리는 신문이나 잡지 등을 ‘구독한다’고 표현해 왔습 니다. 하지만 이제 구독은 단순히 ‘사서 읽는다’는 뜻에서 벗어나, 금액을 지불하고 정기적으로 필요한 물건이나 서비 스를 받는 개념으로 자리 잡았으며, 제공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종류도 매우 다양합니다. 책·꽃은 기본이고 면도용품·셔츠·속옷·와인· 반려동물용품 등 ‘이런 것까지?’라고 생각되는 수많은 구독경제들을 우 리는 한 번의 클릭만으로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점점 더 다양해지는 구독경제에 대해 전문적으로 이야기 한다면 끝도 없겠지만, 이 중에서도 광고인으로서 모두 공감할 수 있는, 그리고 광고인의 정신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독경제 아이템에 대해 얘기하고자 합니다.

2020 트랜드능력고사 레벨 9

캐릿

유튜브

넷플릭스

얼마 전 ‘2020 트렌드 능력 고사’로 SNS와 단톡 방 등을 뜨겁게 달궜던 캐릿. MZ세대에 관한 콘텐츠들을 뉴스레터 형식으로 무료 구독 가능합니다!

유튜브는 광고회사 AE로서 애증의 관계인 것 같 습니다. 매일 스마트폰으로 유튜브의 다양한 콘 텐츠를 보면서 출퇴근하지만, 유튜브 크리에이터 들과의 협업에서는 순탄치 않은 과정을 겪기도 하거든요~ㅎㅎ

얼마 전 주변의 열화와 같은 추천으로 F1 레이싱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를 시청한 후부터 믿고 보는 ‘넷플릭스 오리지널’이 됐습니다. ‘좋은 맥주 안주’ 라서 정신건강에 좋다는 건 넷플릭스 구독자라면 누구든 아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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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의 일상, 유튜브 “영상이 마음에 드셨다면 구독, 좋아요, 알림 설정까지!”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이 멘트! 우리 일상 속 가장 깊숙 이 들어온 동영상 플랫폼은 명실상부 유튜브가 아닐까 싶습니다. 유튜브와 구독은 필수 불가결한 단어이며, 많은 사람 에게 ‘선택하는 구독’의 가치를 느끼게 하고 있습니다. 유튜브는 현재 일반가입과 매월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광고 없이 영상을 볼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 두 가지로 이용 해볼 수 있는데, 유튜브 프리미엄의 ‘광고 없이 영상을 본다’는 이 부분이 광고인으로서 아이러니하게 다가오는 것은 저뿐만이 아닐 거라 생각됩니다. 유튜브는 광고회사의 AE로서 애증의 관계인 것 같습니다. 매일 스마트폰으로 유튜 브의 다양한 콘텐츠를 보면서 출퇴근을 하지만, 회사에서 유튜브 크리에이터들과의 협업에서는 순탄치 않은 과정을 겪고 있습니다. 현재 사회적으로 이슈화되고 있는 뒷광고 논란으로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 구독하고 있던 콘텐츠를 통해 ‘아, 이렇게 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남주가 여주에게 카톡을 보내 숫자 1이 없어지기를 기다리는 장면이었는데, 카톡 내용에 보란 듯이 제품 USP가 적혀 있었습니다. 누가 봐도 광고 문구였지만 피식하며 볼 수 있었고, 극의 흐름을 끊지 않고 넘어갔습니다. 물론 콘텐츠의 성향, 광고주 브랜 드에 따라 다르겠지만 PPL을 노출하는 방법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코로나 시대의 해답, 넷플릭스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보는 화면이 넷플릭스 메뉴 화면’이라는 농담이 나올 정도로 또 하나의 구독경제 아이템으로 넷플릭스를 꼽을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TV는 안 봐도 넷플릭스는 본다’ 할 정도로 많은 이들에게 재미와 감동·영 감을 주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외국 드라마를 보기 위한 하나의 채널이었다면 이제는 퀄리티 높은 콘텐츠들을 보기 위한 매체가 됐

하비인더박스 hobbyinthebox.co.kr : 월 1회 취미용 소품 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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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루가브루어리 business.veluga.kr : 월 2회 희귀 수제맥주 4종, 안주 배달


습니다. 필자 또한 주변의 열화와 같은 추천으로 F1 레이싱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를 시청한 이후부터는 믿고 보는 ‘넷플릭스 오리지널’이 됐습니다. 많이 보고 많이 느껴야 여러 가지 생각들이 깊어지고, 필요시에는 좋은 영감의 원천 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좋은 맥주 안주’라서 정신건강에 좋다는 건 넷플릭스 구독자라면 누구든 아시겠지만요. MZ세대를 알고 싶다면, 캐릿 혹시 얼마 전 SNS와 단톡방 등을 뜨겁게 달궜던 ‘2020 트렌드 능력 고사’를 아시나요? 해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 만 ‘T-CON AIR’와 ‘캐릿’이라는 사이트에서 협업해 만든 퀴즈 콘텐츠로, 몇 가지 문제를 풀게 하고 각자의 트렌드 점수 를 매겨주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평소 아날로그적인 삶을 추구하며 트렌드와는 거리가 있을 것 같았던 제가 95점을 획득, 레벨 9를 기록했습니다. 평소 캐릿(www.careet.net)이라는 사이트를 통해 MZ세대에 대한 콘텐츠들을 뉴스레터 형식으로 구 독하고 있었기에 가능한 점수였고, 학습의 힘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는 기회였습니다. 물론 구독료를 지불하지 않는 무료 뉴스레터이지만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하면서 많은 도움을 얻은 사이트였는데, 마침 2020 트렌드 능력 고사를 통해 지인들과 함께 트렌디함에 대해 논할 기회도 갖게 됐지요. 위에서 말씀드린 구독경제 아이템들은 완전히 새롭고 기발한 아이템은 아닐 것입니다. 또한 특별히 광고인들에게만 좋은 아이템도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광고인으로서 제가 경험하고 느낀 구독경제 아이템으로, 이 글을 읽으면서 공감하거나 비슷한 경험이 있다면 이미 일상 속에서 정신건강에 좋은 아이템을 누리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내돈내산 구독경제 베스트 아이템’이었기에, 추가적으로 신박한 구독경제 아이템들을 공유해봅니 다. 지금부터 저도 도전해 보고자 하는 것들입니다. ^^

오픈갤러리 opengallery.co.kr : 3개월마다 미술작품 배송

퍼블리 publy.co : 매월 구독료 결제로 맞춤형 뉴스 및 지식 콘텐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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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 Survey

광고인 85명이 말하는 App 이용현황과 추천 App

20개 이상 설치, 취미생활 관련 앱 가장 자주 이용 58%

84% 20개 이상 설치

취미 앱 자주 이용

* 사용하고 계신 휴대폰에 앱은 몇 개 협회는 협회 회원사에 근무하고 있는 광고인의 앱(App) 이용현황 및 동료 광고인에게 추천하

설치돼 있나요? 1개~5개

|

2명

2%

6개~10개

|

4명

5%

11개~20개 |

8명

9%

20개 이상

71명

84%

고 싶은 앱을 알아보기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 했다. 7월 30일부터 8월 6일까지 온라인 무기 명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는 85명이 참 여했다.

|

조사기간 : 7. 30∼8. 6 조사방식 : 온라인 무기명 응답자 수 : 85명

14

* 가장 자주 이용하는 앱은 어떤 분야의 앱인가요? 광고 마케팅 자료 등 업무 관련 앱

| 1명

1%

음악·게임·책·스포츠 등 취미생활 관련 앱 | 49명

58%

뉴스·쇼핑·교통 등 생활정보 관련 앱

| 23명

27%

금융·재테크 관련 앱

| 8명

9%

기타

| 4명

5%


하루 3시간 이상, 장소에 관계없이 틈나는 대로 * 하루 평균 이용시간은 어느 정도인가요?

36%

3시간 이상 이용

10% (7명)

1시간 이하

33%

21%

36%

2시간 이하

3시간 이하

3시간 이상

(28명)

(18명)

(32명)

* 앱을 이용하는 것이 업무에 도움되나요?

92%

앱 이용이 업무에 도움

45%

(38명)

꽤 도움된다

47%

8%

(40명)

(7명)

어느 정도 도움된다

도움되지 않는다

* 앱을 주로 어디에서 이용하시나요?

59%

장소에 관계없이 틈나는 대로 이용

28%

0%

13%

59%

(24명)

(0명)

(11명)

(50명)

출퇴근 시

회사에서 휴식 취할 때

집에서

장소에 관계없이 틈나는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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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광고인이 추천하는 힐링 & 스트레스 해소 App -

Flo

Relax Melodies

코끼리

마보

테마에 맞춰 추천되는 음악을 감상할 수 있어요

ASMR

혜민 스님 등 유명인의 목소리를 들으며 명상 할 수 있어요

마음을 챙길 수 있는 명상이 가능해요

Calm

마인드 카페프로

명상을 쉽게 시작할 수 있어요

전문 심리상담가에게 업무 스트레스에 관해 털어놓으며…

"마음을 챙겨요" "재밌게 즐겨요"

Sky

멜론

힐링 게임을 즐겨요

음악 들으며 기분전환

네이버 카페 지역 맘카페 수다 게시물 이용하며 스트레스 해소해요

고양이는 정말 귀여워 게임 속 고양이들과 함께 놀기

아이디어스

윌라

서울 따릉이

아기자기한 수제 소품 들을 아이쇼핑하며 힐링

오디오북. 출퇴근길에 다양한 책을 실감나게 들을 수 있어요

생각날 때마다, 눈에 보이면 탈 수 있음. 더워도 땀 흘리며…

카카오스토리

재즈라디오

머리 아플 때 보면서 잊는다

스마트폰으로 재즈음악 들으며 기분 전환

스노우 재밌다, 셀카는 무조건! 색다른 캐릭터도 만들어 보세요


TMI 보고서

“광고인의 은어,

오남용하지 말고 필요할 때 쓰세요” 고재준 / 이노션 AE

드라마나 영화를 보다 보면 변호사나 운동선수·건축가 등 다양한 직업군의 인물들이 그들이 몸담고 있는 업계의 은어로 대화하는 장면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때로는 더 빠른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때로는 유대감을 담아내는 수단으로 쓰이는 은어들. 대한민국 광고업계에도 오랜 세월 구전돼 오는 수많은 은어들이 존재하는데, 각 은어들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알아보니 개인마다, 팀마다, 회사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어떤 용어들이 있는지 살펴보고, 적절한 활용 예시를 통해 혹시 내가 알고 있는 용어들이 맞는 것인지, 제대로 알고 쓰고 있는지 확 인해보도록 하자. * 가급적 두루 통용되는 대표적인 용어들을 동사 중심으로 정리했으며, 일어에서 기원된 표현들은 배제했다.

"이런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 초급자

* 중급자

광고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인턴과 사원 분

다년간 실무를 경험하며 많은 은어들에 익숙해졌지

들에게 추천한다. 학교와 동아리에서 접했던 고상

만, 정확한 정의나 의미를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는

하고 엘레강스했던 마케팅 용어들과 실제 현장에서

것까지는 어려운 중급자 분들.

활용되는 적나라하고 생생한 삶의 용어들 간의 괴리

용어의 정확한 의미나 활용 예시로 뉘앙스까지 완벽

를 느껴보자.

하게 이해한다면 다른 업계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본

예습의 개념으로 듣고 이해하는 용도로만 활용하길

인이 몸담고 있는 광고업계의 은어에 대해 이야기

추천한다. 어디서 좀 들어보았다고 선배들 앞에서

를 풀어놓으며 전문가인 척(~)을 할 수 있으며, 유사

입사 2주차 인턴이 전문용어를 자연스럽게 몸에 밴

한 의미를 가진 타 업계 용어와의 비교를 통해 자연

것처럼 구사한다면 이력서에 쓰인 당신의 연차와 나

스럽게 대화를 이끌어가는 진취적 매력을 발산할 수

이가 재조명받게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있겠다.

배운 것과 배운 것을 활용해야 하는 순간을 구분할 줄 아는 과유불급의 미덕은 여러 번 강조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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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

#팔다/사다 * 의미: 물건을 사고팔고, 주식을 사고파는 것이 대부분 사 람들에겐 자연스러운 표현이지만 광고업계에서 ‘팔다, 사 다’라는 표현은 아이디어·제안 등을 타인에 관철시키는 것 (팔다), 받아들이는 것(사다)을 의미한다. 광고회사 내부

* 의미: 화투나 카드게임에서 패를 까듯, 회의에서 생각이나 아 이디어를 참석자들 앞에서 설명하는 Open의 의미. 하급자가 상급자에 쓰는 경우는 거의 없다. * 예시: "막내부터 까볼까?"(O) “팀장님은 왜 안 까세요?”(X)

회의와 광고주 제안 모두에 통용된다. * 예시: "이번 회의에서는 한 개도 못 팔았어ㅠ" "CD님~ 살 게 하나도 없어요", "기획이 OT를 그렇게 주니까 그렇지. 혼날래?"(내부회의), "우리는 B라인을 밀었는데 A를 사더 라고”(클라이언트 미팅)

#째다 * 의미: 아이디어나 컨셉트 등을 더 뾰족하게 갈고 다듬는 것을 의미 * 예시: "지금보다 더 째고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그 정도 생각으로는 집에 가기 어렵다는 뜻), "경쟁사는 저희보다 더

#짜치다

째고 올 가능성이 있어요."

* 의미: 광고업계에서 가장 잦은 빈도로 애 용되는 별 다섯 개짜리 표현으로, 아이디어· 비주얼 등 결과물의 수준이 타인에게 제시 하기 어려운 형편없는 퀄리티를 의미한다. 유사한 표현으로는 ‘없어 보인다’, ‘그지 같 다’ 등이 있다. * 예시: “겉으로 보기에 화려한 광고인의 실

#벌리다

상은 95%가 짜치는 일의 연속이다”, "이런 것까지 말씀드리기는 좀 짜치긴 한데요"(상 대를 나무라기 위한 인트로 멘트)

* 의미: 아이디어를 뾰족하게 ‘쨀’ 때가 있다면, 그 반대쪽 의

※ 상대를 폄하하는 용도로 종종 쓰이기 때

미의 표현도 존재한다. ‘둘 사이의 간격을 넓히거나 멀게 하

문에 어느 정도 친밀하지 않은 사이에서 시

다’라는 원 의미에서 파생된 어휘로, 과업이나 제안의 방향과

전할 경우 돌아올 수 없는 루비콘 강을 건너

수량을 더 폭넓고 다양하게 준비하는 것을 뜻한다. 보통 경쟁

게 되므로 주의하자.

PT에서 하나의 아이디어만으로는 불안함을 느끼는 시니어들 이 자주 사용하는 표현으로, 주니어들은 통상적으로 좋아하 지 않는 표현 * 예시: "심플하면서 화려한 라인은 있으니, 시원하면서 따뜻 한 방향까지 벌려가야 하지 않을까?", ‘아.. CD님- 또 벌리기 시작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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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르다 * 의미: 문서나 영상의 그림 톤을 어둡게 하거나 아웃포커싱 효과처럼 흐리게 만드는 것. * 예시: "인물 뒤에 좀 눌러봐, 카피가 잘 안 보이잖아", "뒤쪽

#녹이다

배경이 너무 튀는데, 좀 누르는 게 어떨까요?"

* 의미: 서로 다른 A와 B를 튀지 않고 자연스럽게 하나로 합치 는 것을 의미. 전략·컨셉트·크리에이티브부터 청구까지 거의 모든 파트에서 활용 가능한 만능 키워드(유사 표현으로 '묻다'가 있다). * 예시: "기업의 핵심 가치인 ‘배고파’를 바디카피 어딘가에 꼭 녹여줬으면 한다는 게 클라이언트 의견입니다", "지금 말한 ‘딱 딱하다’ 컨셉트에 지난 회의 때 나왔던 프로모션 아이디어 ‘말랑 말랑’도 녹일 수 있지 않아?" "지난번 처리 못한 외주비용을 이 번 영상 견적에 녹여야(묻어야) 할 것 같아"

#부러지다

※ 너무 자주 사용한다면 심도 있게 고민하기보다는 현 상황을 모면하는 편을 선호하는 사람으로 비춰질 수 있으니 주의할 것

* 의미: 방향성이나 크리에이티브의 시안이 픽스됨을 의미. 다 음 스텝으로 진행하기 위해 필수불가결적인 단계로, PT 승리를 의미하는 ‘따다’와 더불어 모든 광고인들이 가장 듣고 싶어 하는 표현 중 하나. * 예시: "하, 빨리 안이 부러져야 외주 넘기는데…"(조급한 제작), "오늘은 꼭 부러뜨리고 와야 해"(비장한 기획), [복습]"살 게 하 나도 없는데요??"(냉정한 클라이언트)

#바르다 * 의미: 특정 기간·지역에 미디어를 집중 운영하는 것을 의미 * 예시: "나영석 PD 프로그램 전후로 바르고 싶어요” “네~ 돈 을 쓰세요”, "연말에 강남·홍대 중심으로 바르고 시작하는 게 어때?"

"은어, 광고인의 미래를 바꾸어 놓을 수도 있습니다"^^ 업계 용어를 정확하고 바르게 선택·활용해 맑고 고운 심성을 가꿀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바른 길잡이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하나의 은어, 광고인의 미래를 바꾸어 놓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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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s Show

미디어플래너 4인의 일과 생활

황준배 팀장 유니기획에서 10년간 AE로 활동하다가 2010년부터 미디어전략팀장을 맡고 있다. 일동제약·일동후디스 관련 브랜드를 두루 맡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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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은 프로 2013년 제일기획에 신입으로 입사해 미디어플래닝팀에서 일하고 있다. 식품·아웃도어·영화 업종 등을 담당하고 있다.

김정은 CⓔM 글로벌 미디어 에이전시를 거쳐 대홍기획에서 13년차 미디어 플래너로 활동하고 있다. 대웅제약·롯데카드 등을 담당하고 있다.

나성욱 팀장 리서치업체에서 일하다 2016년부터 금강오길비 미디어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유한킴벌리·제냐 등을 맡고 있다.


전지적 미디어플래너 시점으로

‘새로운 미디어 큐레이션!’ 장마와 팬데믹으로 일상의 회복탄력성이 절실한 8월 어느 오후, 양재천을 따라 걷다 다다른 유니기획. 급변하는 매체 환경 속에서 광고회사의 핵심 인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미 디어플래너 4인이 모였다. 데이터와 경험, 날카로운 촉으로 무장한 미디어플래너들 의 일상 분투기!

말 그대로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2020년을 지나고 있

크리에이터로 나아간 미디어플래너

어서일까? 좌담 테이블 너머로 위로와 격려의 인사가

황준배 팀장: 2010년 이전만 해도 매체시장이 참 단순했죠.

오간 후 이내 청량한 웃음을 더하며 요즘 광고환경에

그러다가 2011년 종합편성채널 등장 이후 매체가 폭발적으

서의 미디어플래너의 위상을 이야기한다.

로 분화하기 시작했고, 이젠 걷잡을 수 없는 수준이 됐어요. 그만큼 미디어플래너의 역할이 커졌습니다. 광고회사 업무 중요도와 광고주의 관심사에 있어 미디어플래닝의 비중이 절 반 가량 된다고 하면 지나친 걸까요? 나성욱 팀장: 이젠 킥오프 때부터 AE와 미디어플래너가 함께 움직여 광고주와 소통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 다. 미디어플래너가 최적의 코디네이션을 광고주에게 제안하 면서 미디어 큐레이터로 인식되기도 하죠. 박혜은 프로: 요즘은 매체를 먼저 정하고 전략과 크리에이티 브를 맞춤형으로 제작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미디어플래너의 중요성이 더 커졌습니다. 광고주의 신뢰도 또한 높아졌고요. 김정은 CⓔM: 대부분 비슷한 상황인 것 같아요. 저희 회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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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은 프로

나성욱 팀장

예전엔 선배들이 ‘이건 플래너의 감이야!’라는 표현을 많이 썼던 것 같은데, 요즘은 철저하게 데이터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어요. 앞으로 데이터베이스로 플래닝이 가능하다면 AI가 훨씬 더 잘할 수도 있겠지만, 미디어플래너는 또 다른 부분에서 역할을 하겠죠.

이젠 킥오프 때부터 AE와 미디어플래너가 함께 움직여 광고주와 소통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미디어플래너가 최적의 코디네이션을 광고주에게 제안하면서 미디어 큐레이터로 인식되기도 하죠.

예전에는 미디어 브리프가 항상 마지막 단계에서 논의됐거든

예산 관리와 효율적인 매체 집행의 이중주

요. 요즘은 매체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황준배 팀장: 매체와 콘텐츠가 워낙 다양해진 탓에 갈수록 예

다만 아직까지 전략수립과 집행의 방법론은 불분명한 과도기

산 관리가 어렵습니다.

인 것 같아요.

데이터 또한 너무 광범위해서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하기는 더더욱 어려워졌고요. 결국 예산을 어디에 어떻게 투입하느

채널과 플랫폼의 다양화 시대에 미디어플래너는 어떤 고민과 과제를 안고 있을까? 넘치는 데이터, 늘 한정된 예산, 효율에 대한 강박까 지 미디어플래너 앞에는 만만치 않은 도전이 기다리 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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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가 중요해졌고, 늘 풀기 힘든 숙제로 주어지곤 하죠. 나성욱 팀장: 예산의 배분은 결국 미디어 선택과 동의어라 생 각합니다. 광고주는 약사나 의사처럼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원하는데, 저희 또한 미디어 환경을 파악하기가 어려울 때가


황준배 팀장

김정은 CⓔM

매체와 콘텐츠가 워낙 다양해져 갈수록 예산관리가 어렵고, 데이터 또한 너무 광범위해서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하기는 더더욱 어려워졌어요. 결국 예산을 어디에 어떻게 투입하느냐가 중요해졌죠.

예전에는 ‘왜?’라는 질문을 던지고 답을 좁혀가는 게 중요하다고 여겼는데, 요즘에는 ‘어떻게?’로 바뀌었어요. 데이터라는 수치에 갇히기보다 좀 더 생활과 밀접한 측면에서 미디어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많습니다. 이제는 단순히 새로운 매체를 아는 것에 그치는 게

등을 파악해 미디어 플랜에 반영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아니라 기존 매체와 믹스를 했을 때의 효과까지도 고려해야

하고 있습니다.

하죠. 김정은 CⓔM: 최적의 미디어 믹스 효과를 파악할 수 있는 툴 박혜은 프로: 예산 설정, 미디어 믹스, 집행 후 효과 분석도 모

은 많지만 제각각 특징이 있어요. 따라서 제 판단으로 미디어

두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가장 중요한 것은 브랜드에 적확한

를 선택하고 집행했을 때 ‘과연 맞게 가고 있는 건가’라는 의

타깃을 규명해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심과 불안이 항상 도사리고 있죠.

제일기획에서는 매년 소비자의 미디어 이용행태를 분석하는 ACR(Annual Consumer Report)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박혜은 프로: 요즘은 많은 광고주가 팬데믹 이후의 상황을 궁

요, 타깃의 미디어 이용행태나 콘텐츠에 대한 취향, 소비성향

금해 하고 있는데, 저희도 아직 경험해보지 못했기에 답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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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자체조사를 한 결과 코로나19 이

AI? 그래도 사람!

후 디지털 플랫폼 신규 가입자 수와 집행 비용이 모두 늘었다

김정은 CⓔM: 뒷광고란 용어 자체가 부정적인 프레임을 담고

는 점에서 하나의 힌트를 얻을 수 있겠죠.

있어요. 예전부터 PPL은 항상 있어왔는데, 뒷광고라 명명하는 순간 뭔가 잘못된 광고 행태란 인식이 생긴 것 같아요.

황준배 팀장: 확실히 작년 하반기에 비해 코로나19 이후 디지

소비자 입장에서는 유튜버가 너무 쉽게 돈을 벌고 유명해지는

털 예산의 비중이 커졌습니다. 요즘에는 유튜브로 개별 콘텐

게 아닌가 하는 일종의 반감이 작용한 부분도 있다고 생각해요.

츠를 소비하는, 그야말로 ‘방구석 매체 소비’가 두드러지고 있 어요.

나성욱 팀장: 아직까지 제도화되지 않은 데에서 비롯된 해프 닝은 아닐까요? 이번을 계기로 유튜브 등 온라인 분야에서의

최근 유튜브 뒷광고 논란이 거센 가운데, SNS를 통한 광고집행의 윤리적 측면과 제도적 보완 등의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AI를 통해 미디어플래닝이 가능한지, 달리 말하면 노 동의 종말을 어느 정도 예견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견 또한 분분하다. 가려진 길이자 가보지 않은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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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 윤리적 제도 정비가 있어야 하겠죠. 황준배 팀장: AI가 미디어플래닝을 대체할 수 있을까에 대한 논의도 수면 위로 떠올랐는데, 지금 당장 현실적 체감은 못하 고 있지만 어느 순간 우리 눈앞에 다가올 머지않은 미래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AI가 과거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량적 현


실을 다룬다면, 인간의 정성적인 해석은 분명 가치가 있을 것

준비한 제안을 광고주가 만족해하고 결과도 좋을 때입니다.

입니다. 박혜은 프로: 예전엔 선배들이 ‘이건 플래너의 감이야!’라는 표현을 많이 썼던 것 같은데, 요즘은 철저하게 데이터로 움직 이는 경향이 있죠. 앞으로 데이터베이스로 플래닝이 가능하

미디어플래너를 희망하는 광고 지망생은 드문 편이라 고 한다. 하지만 갈수록 미디어플래너의 역할이 부각 되고 있다. 그렇다면 미디어플래너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은 뭘까?

다면 AI가 훨씬 더 잘할 거라는 생각은 들어요. 다만 미디어플 래너는 또 다른 부분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숫자에 매몰되지 않는 열린 마음과 자세 황준배 팀장: 예전에 신입직원에게 했던 말이 있어요. “매체

김정은 CⓔM: 아직은 사람의 영역이잖아요. 예전에는 매체

와 수치를 팔면 안 돼. 브랜드의 컨셉트와 아이디어를 담아서

‘선택’보다 ‘관리’에 중점을 뒀다면, 현재는 다양한 매체를 선별

팔아야지.” 너무 숫자에 얽매여 있으면 발전이 없으니까요.

하고 조합하는 등 큐레이팅이 중요해졌습니다. 그렇기에 당분 간 AI가 미디어플래닝을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봐요.

박혜은 프로: 콘텐츠를 사랑하는 마음이 가장 중요한 자질 아 닐까 싶어요. 그만큼 다양한 아이디어를 만들 수 있는 토대가

나성욱 팀장: 광고는 여전히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분야입

되거든요.

니다. 미디어 크리에이팅, 브랜드와 타깃을 연결하는 미디어 오퍼레이션의 역할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AI가 대체하

나성욱 팀장: 다종다양한 데이터를 읽을 수 있도록 폭넓게 공

기엔 미디어플래너의 역할과 위상이 아직 굳건하죠.

부하고, 인문학적 상상력을 키우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AI가 감히 넘볼 수 없는, 사람만이 제안할 수 있는 인간의 에

황준배 팀장: 요즘 가장 큰 고민은 바로 ‘수익’ 관리입니다. 매

너지 가득한 아이디어가 거기서 나오지 않을까요?

체가 다양해지면서 업무는 예전에 비해 두세 배씩 늘었습니 다. 특히 디지털의 경우 광고주 입장에서는 주어진 예산 내에

김정은 CⓔM: 예전에는 ‘왜?’라는 질문을 던지고 답을 좁혀

서 여러 가지를 시도하길 원하는데 투입되는 자원 대비 효과

가는 게 중요하다고 여겼는데, 요즘에는 ‘어떻게?’로 바뀌었

는 약화되고 있지요.

어요. 데이터라는 수치에 갇히기보다 좀 더 생활과 밀접한 측 면에서 미디어를 이해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나성욱 팀장: 전체 캠페인에서 ROI 목표에 따라 움직이다 보 면 때론 예산을 조금씩 줄여야 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새로

약 1시간 반 동안 미디어플래너 4인은 세대와 젠더를 넘어 때

운 자원 투입 없이 보유 자원만으로 운영하다 보면 언젠가는

론 취향을, 때론 정확한 데이터를, 때론 미디어플래너로서의

한계에 봉착하게 되거든요. 갈수록 매체 제안에 대한 고민이

감과 촉을 말하며 일의 보람과 희망을 가감 없이 털어놓았다.

깊습니다.

변화는 늘 있어 왔지만, 요즘의 급변하는 매체환경은 이들에 게 그 어느 때보다 새로운 도전을 요구하고 있다.

김정은 CⓔM: 매체를 제안할 때 광고주에게 신뢰할 만한 데

그럼에도 한결같이 긍정적인 미래를 확신하는 이유는 ‘광고

이터나 수치로 어필하면 좋은데, 그게 여의치 않은 경우도 있

는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

어요. 참고할 만한 소스가 없어 플래너의 감과 경험치를 바탕

려진 길을, 이들은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작은 소명으로 헤쳐

으로 제안해야 할 때 어려움을 겪습니다.

나갈 것이다.

박혜은 프로: 점차 ATL과 디지털을 모두 섭렵해 제안할 수 있 는 역할이 필요해졌어요. 아직 과도기인데 앞으로 많은 공부 가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보람을 느끼는 건, 고심과 노력으로

글 이원덕 | 사진 이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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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보고서 Ⅰ

반도의 흔한 짤방 수집가의

트렌드 따라잡기 김경석 / 유니기획 CD

예전 평균 학력이 낮았던 시절엔 엄청나게 공부 잘하는 사람들이 만든 그 어려운 문장의 뜻을 헤아리지 못해 그저 깊고 높은 뜻이 있겠거니 울며 겨자 먹기로 그 권위를 받아들였지만, 이제 발골하듯 판결문을 세세하게 분석하고 해석해 버리니 판결문 공개하는 게 불편하고 쪽팔리나 보다.’ 손정우 사건 등 근래 사법부의 판결을 두고 전남진 님이 트위터에 남긴 글이다. 다 털렸다! 우리만의 고급 정보도 스킬도 모두 싹 털려버렸다. 고도화한 온라인 마케팅 환경은 크리들에게 멍 때림과 몰입의 시간 을 빼앗아 그 자리에 무수한 삽질을 꽂아 넣는 중이다. 정신없이 처내다 보면 인풋 없는 크리 저장소는 ‘바닥을 뚫고 저 지하까지’ 내닫는다. 예전엔 책 속에 길이 있었지만, 요즘은 짤 속에 크리가 있다 따라가기 벅찬 MCN, 쏟아지는 짤과 밈의 세계에서 ‘아는 척 생존 매뉴얼’을 만들어야 할 때다. 카피라이터는 천재적인 댓글러들을, 디자이너는 짤방 마스터들을 경외의 눈빛으로 바라보고, 그들이 모여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현장으로 뛰어들어야 한다. 그래 야 산다. 나도 생성 소멸을 반복하며 존버 끝에 베오베가 된 양질의 콘텐츠를 갈무리해 모아둔다. 간혹 운이 좋아 베스트 게시물을 생산하면 그렇게 좋을 수 없다. 그게 뭐라고 ㅜㅡ 짤방을 수집한 지도 10년이 넘었다. 컴퓨터 한 켠 최신 짤방 폴더를 마련해두고 매일 업데이트한다. 유머사이트 최신 글들을 섭렵 하는 건 기본이다. 저세상 위트 번뜩이는 묘한 댓글들은 베스트 폴더에 별도 저장한다. 예전엔 책 속에 길이 있었지만, 요즘은 짤 속에 크리가 있다. 인문학으로 광고하고 싶은데 시간이 없다. 책상을 장식(?)해온 책들도 치운 지 오래다. 이 시점에 회사에서 정독·탐독을 감행할 수 있는 용자가 과연 몇이나 될까. 3년 전 모 제품 영상광고 도입부에 넣 었던 카피도 실은 유명 댓글의 변형이었다.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요거트 CM 메인 아이디어는 ‘함정카드’ ‘밈’이다. 사례도 부지기 수. GS25 광고로 재탄생한 신봉선 짤, 모 제약회사 광고가 된 김성모 작가의 짤, 정관장 광고가 된 이누야샤 짤까지…. 사이버 낭인이 되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아이디어다. 그러나 크리들의 온라인 콘텐츠 이용시간은 오히려 점점 줄고 있다. 어쩌면 일반 소비자보다 적을 수도 있겠다. 위기다. 광고주나 소비자보다 트렌드에 뒤처지는 현상도 종종 벌어진다. 정기 리포트나 대충 훑고 너튜브 담당자의 트렌드 강좌를 빙자한 ‘상품 소개’를 들으며 넋 놓고 있다간 ‘그것도 모르세요?’라는 핀잔을 나처럼 매주 듣 게 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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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

어떻게든 세상의 속도를 따라잡아야 한다 특히 온라인 크리들은 그 정도가 심하다. 유머 사이트를 돌아다니기는커녕 매일 쏟아지는 크고 작은 콘텐 츠 제작에 피가 마를 지경이다. 설사 여유가 생겨도 너튜브 창을 열고 유머 사이트 보는 것을 일이라 여기 지 않는 것도 문제다. 그래서 모니터엔 의미 없는 파워포인트 파일이 방어기제로 둥둥 떠다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크리는 어떻게든 세상의 속도를 따라잡아야 한다. 아니 가능하다면 반걸음이라 도 앞서가야 한다. 이 업의 숙명이다. 광고인만의 지적 허영에 룰루랄라~했던 황금기는 오래전에 끝났다. 평범한 이들이 비범해진 지금, 자기만의 방법으로 각자도생해야 한다. 필사적으로 짬을 내어 컴퓨터 폴더 와 스마트폰에 꽉꽉 채워 넣어야 광고인 커트라인 ‘트능 5레벨’ 이상을 달성할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으로, 나는 트위터를 택했다 트위터 슬로건은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이곳에서 날씨를 보고, 뉴스를 읽고, 지진을 누구보다 빨리 접하며, 가짜 뉴스를 스크리닝해 고퀄의 최신 정보를 스크랩한다. 또 각계각층의 생각을 140자로 압축해 자기화할 수 있으며, 여론과 시장의 맥을 읽는 데도 도움이 된다. 서두에서 만난 전남진 님처럼 존경해 마 지않는 3천여 팔로워 분들은 큰 재산이다. 필력 배양은 덤, 그리고 저절로 겸손해진다. 검색 기능 활용도 쏠쏠하다. ‘브랜드’와 ‘이슈’를 검색하면 트윗이 ‘짹짹짹’ 떨어지는데 실제로 온라인 프로모션 아이디어를 얻은 적도 많다. 우리 일은 생각의 접목이다. 쌓아둔 게 있어야 말문이 트이고 의견이 어우러져 아이디어가 익는다. 생각하기보다 지시에 익숙해지거나, 시대를 읽기보다 눈치만 빨라지는 걸 경계하자. 크리의 생명은 그 길 로 끝이다. 온오프가 따로 없고 창작자와 소비자가 뒤섞인 지금, 당신은 어떤 방식으로 생존을 도모하는 가. 찾아서 모으고, 매일 공부하며, 어제보다 한 걸음이라도 나아가려는 크리들이 더 오래오래 일하고 누 구보다 반짝반짝 빛나기를 소망한다. 뽀에버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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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보고서 Ⅱ

디지털광고 카피 잘 쓰는 법?

‘법규형’은 알고 있죠 손바위 / 농심기획 카피라이터

카피라이터는 법규형과 다르다 김병현은 메이저리그를 씹어 먹은 야구선수였다. 맞다. 그 법규형. 지금은 예능인 또는 햄버거 가게 사장님으로 활약하고 있지만, 그는 레전드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역대 최고 구원투수, 월드시리즈 2회 우승 등 경 력을 말하자면 이 지면이 부족하다. 김병현은 유독 전성기가 짧았다. 부상 등의 원인이 있었지만 전성기가 급히 꺾인 더 근본적 원인이 있을 거라 그 는 생각했다. 그래서 은퇴하지 않았다. 일본·한국·도미니카공화국에서 호주까지 공을 던질 수 있는 곳이라면 어 디든 갔다. 스스로 만족할 만한 공을 다시 던져보고 싶어서. 늦은 나이에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깨달음이 있었다. 전성기가 짧았던 이유는 자기관리에 소홀했기 때문. 자신만만했던 젊은 시절이었기에 밀가루·탄산음료·술 같 은 피해야 할 음식을 즐겨 먹는 등 생활습관에 엄격하지 않았다. “나 같은 후배(재능은 있으나 그 재능을 오래 지 켜내지 못한)는 더 이상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는 그의 말이, 후배도 아닌 내 가슴에 와 닿았다. 느닷없이 법규형을 소환한 건 우리의 커리어는 길었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김병현은 그래도 괜찮다. 먹지 말아 야 할 음식을 즐기는 바람에 전성기는 짧았지만, 먹고 사는 데는 지장이 없다. 그는 야구선수였고, 짧지만 수백억 을 벌 수 있을 정도의 특급 천재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신은 카피라이터다. 당신이 아무리 좋은 카피로 삼구삼진을 잡든 병살을 잡든 완봉승을 거두든 연봉이 드라마틱하게 상승할 리 없다. 그러니 당신의 커리어는 길어야 한다. 그래야 먹고 산다. 그래서 자기관리가 중요 하다. 그렇다면 카피라이터의 자기관리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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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고 있는 건 기획도 아트도 광고주도 보고 있다 디지털광고 카피 쓰는 요령에 대한 얄팍한 팁이라면 다들 들어봤거나 알고 있을 것이다. 짤·밈·신조어·최신 유머 등이 난무하는 게시판이나 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에서 요즘 핫한 아이디어 소스를 얻을 수 있다, 스킵 당하지 않으려면 영상의 초반에 노림수가 있어야 한다 등등, 물론 유용한 팁이다. 하지만 잊지 마시길. 내가 보고 있는 짤·신조어·유머·트렌드 등 핫한 그것들은 다른 카피라이터들도 지켜보고 있 다는 것을! 카피라이터뿐만 아니라 아트도, 기획도, 심지어 광고주도 말이다. 그렇게 다들 보는 소스를 보고 얻은 팁으로 내공 없이 쓴 카피는 아트나 기획, 광고주가 보기에 대단해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니 핫한 무엇 을 둘러보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하지 말자는 거다. 가벼운 재치로 해결할 수 있는 일도 많지만 그 반대의 일 도 많다. 꽤나 진지하거나 묵직하거나 깊이가 있거나 인사이트가 강력하거나, 길이가 긴 카피를 쓰는 일 말이다. 이런 카피야말로 카피라이터의 ‘잘 써야 하는 카피’다. 아트나 기획이 흉내는 낼 수 있지만 이런 카피는 카피라이 터만 잘 쓸 수 있기 때문이다. 핫한 무언가를 활용해 쓴 카피 혹은 아이디어로, 지금 당장은 작은 노력으로도 큰 성과를 얻기도 할 것이다. 때로는 ‘나는 천재인가’라는 끓어오르는 흐뭇함을 주체하기 힘들 지경이 되기도 하겠 지만, 한 이삼 년 꽤나 달달한 시간을 보낼 수도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다. 젊은 감각이라는 걸 무시 못 하기에 젊은 연차에 더 잘할 수 있는 광고도 물론 있지만, 젊은 날의 감각을 믿고 편 식하다간 후배의 추격에 곧 등골이 서늘해질 것이다. ‘잘 먹어야’ 잘 쓴다 그럼 어쩌란 말인가. 식습관을 건강히 하자는 말이다. 너무 달달한 것만, 자극적인 것만 먹지는 말자는 거다. 쓴 맛, 떫은 맛, 비린 맛, 니 맛도 내 맛도 아닌 맛까지 골고루 맛보며 평소 내공을 잘 쌓자는 것이다. 그래서 고전소 설·시·철학·영화·미술·연극·뮤지컬 같은 것들을 즐기는 데 내 시간을 얼마나 쓰는지가 중요하다. 평소 책도 많이 읽고 예술영화도 많이 보고 미술관도 자주 가는데 카피 쓰는 건 영 자신이 없는 주니어 카피라이 터 A가 있고, 책은 베스트셀러나 가끔 보는 둥 마는 둥 하고 영화는 톱스타가 나오는 최신 영화만 보고 미술관은 근처에도 안 가지만 카피는 꽤 쓰는 주니어 카피라이터 B가 있다고 가정해 보자. 분명 지금은 B가 더 나아보이겠 지만, B의 전성기는 짧을 가능성이 크다. 라떼를 그리워하는 시시한 카피라이터로 남게 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A 는 시작은 미약했으나 좋은 카피라이터로 성장해 커리어의 끝은 꽤 멀리 높이 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인문학이니 예술이니 들먹이면 그런 게 어디 밥 먹여주냐 반문할지 모르겠으나, 광고회사에서는 밥 먹여준다. 디 지털광고 카피 쓰는 법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딱히 그런 건 없다고 하면서 인문학에 예술 타령이나 했으니 동문서 답이 될지 모르겠으나, 이것이 나의 진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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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보고서 Ⅲ

배제할 것인가, 포괄할 것인가

디지털 시대의 미디어플래닝 이지훈 / 금강오길비 미디어 본부장

디지털 시대의 마케터는 미디어를 선택하고 활용함

그러나 이는 이론적으로나 실증적으로나 잘못된 표

에 있어서 훨씬 통합적이고 복잡한 프로세스를 거쳐

현이다. 성공한 트렌드란 몇 년 동안 수많은 시장의

야 한다. 소비자 행동과 인식이 급변하고 있으며, 그

검증을 거쳐 입증된 후에야 인정받는다. 성공적인

들이 이합집산하는 디지털 매체와 플랫폼 역시 매일

광고 캠페인은 세상에 없던 새로운 아이디어에 의

변모한다. 어제 유효했던 마케팅 채널이 오늘은 의

해, 특정 미디어를 통해, 갑자기 등장해 폭발적인 주

미 없어지는 일이 벌어지고, 수많은 개인 채널까지

목을 끄는 것, 즉 ‘예측할 수 없는 것’이어야 한다.

유효성을 검토해야 하는 일은 마케팅 업무를 수행하

이런 이율배반적 상황에서 마케터들이 선택해야 하

는 사람들에게 큰 난제다.

는 것은 바로 ‘예측할 수 없는 콘텐츠’를 ‘예측 가능한

하지만 시대와 유행이 빠르게 변한다 해도 변하지

플랫폼’에 담는 작업이다. 실로 마케터가 매체 플래

않는 기준, 마케터가 가장 중심에 둬야 하는 기준이

닝 시 해야 하는 첫 번째 작업은 아무도 모르는 새로

있다면 그것은 바로 ‘소비자’이다.

운 채널을 찾는 것이 아니라, 지난 몇 년간 혹은 적어

오늘은 소비자(커뮤니케이션 타깃)를 올바로 이해

도 지난 몇 분기 동안 트렌드 보고서에 반복적으로

하기 위해 미디어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작업, 그 작

등장하는 ‘전혀 새롭지 않은 채널 중에 내 브랜드와

업의 시작점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

가장 잘 맞는 플랫폼을 찾는 것'이다. 플랫폼이란 사 람들이 오가는 승강장과 다름없으며, 플랫폼이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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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follows eyeballs, a big audience

매체로서의 가치를 지니려면 수많은 이용객이 있어

“뭐, 새로운 미디어 없나요?” “만날 뻔한 매체 말고

야 하기 때문이다.

새롭고 신선한 매체를 찾아주세요!” 광고주들이 광

하지만 광고주의 깊은 속내를 좀 더 읽을 수 있다

고회사 매체부서에 가장 많이 하는 요구사항이다.

면 언뜻 불합리해 보이는 위의 요구사항이 아주 틀


린 말은 아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표현으로 정정돼야 한다. ‘뭐 새 로운 미디어 없나요?’에서 ‘새로운 고객을 원합니다’ 혹은 ‘Target Penetration을 넓히고 싶습니다’, ‘Customer Acquisition을 목표 로 하고 싶습니다’ 정도로 말이다. 즉 광고주는 ‘새로운 고객’을 원하는 마음을 ‘새로운 미디어’로 표현 했을 뿐이며, 그런 광고주의 요구는 브랜드를 위해 아주 기본적이고 올바른 목표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매출이 성장하려면, 즉 브랜드 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핵심 고객의 반복 구매보다는 의외의 고객이 어쩌다 구매하는 비율이 늘어나야 한다. 내 브랜드를 구매한 경험이 없는 고객, 내 브랜드를 별로 구매할 것 같지 않은 고객과도 브랜드 와의 만남이 이루어지도록 최대한 타깃을 넓게 잡으라는 얘기다. 도달, Targeting vs. Non-Targeting 흔히 광고에서 말하는 매체력 혹은 미디어의 영향력이란 무엇을 말 하는 걸까? 매체 효과는 여러 가지로 설명될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지표는 ‘도달률’이다. 즉, 해당 브랜드의 메시지가 얼마나 많은 사람 들에게 도달됐는가를 수치화하는 것이다. TV는 요즘 미디어 선정의 핵심 덕목인 ‘타깃팅’이 잘 되지 않는다. 20대를 타깃으로 프로그램을 바잉한다 해도 40대 시청층이 있을 수 있으며, 50대 이상을 타깃으로 했음에도 10대 시청층이 있을 수 있다. 즉, TV는 넓게 ‘포괄’하는 미디어이다. 반대로 디지털 미디어 의 강점은 ‘마이크로 타깃팅’이다. 인구 프로파일뿐 아니라 지역·관 심사·리타깃팅 등 정교한 타깃팅을 가능케 한다. 유튜브가 3천만 이상의 이용자 기반을 가지고 있지만, 성·연령·지역·관심 등의 타 깃팅을 통해 가려낸 모수는 수십만에서 수백만 명으로 줄어든다. 무 언가를 선택한다는 것은 나머지를 포기했다는 뜻이다. TV가 ‘포괄’의 미디어라면 디지털은 ‘배제’의 미디어이라는 것에 그 특징이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매체 간의 우열을 가리는 것이 아 니라, 어느 범위까지 내 브랜드를 보여줄 것인지를 정확히 파악하 고 매체 선정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결국은 소비자에 대한 이해가 중심이 돼야 한다. 대부분의 브랜드는 '내 브랜드를 아직 경험하지 않는 고객'들이 훨씬 많으며(시장점유율 1위인 브랜드들의 Top of Mind가 50%를 넘는 일이란 역시 많지 않다), 중장기적으로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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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Users)을 포섭하는 것이 성장의 핵심이자 지

경쟁, Pareto or Long Tail

름길이다. 그러나 많은 경우 브랜드 매니저들은 미디

마지막으로 광고시장 내에서 내 브랜드가 누구와 경

어 타깃을 너무 좁게 잡는 경향이 있다. 당장의 성과

쟁하는 것인지, 어떤 규모의 시장을 토대로 마케팅

만을 우선시하며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해 발생한 오

활동을 벌여야 하는지를 명확히 이해해야 한다.

판이다. 기저귀 브랜드의 광고를 36개월 이하의 아기

이제는 개인도 소액으로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광

를 가진 엄마들에게만 보여줘야 할까? 엄마가 아기를

고 마케팅이 가능한 시대이다.

자랑하기 위해 SNS에 올리는 순간 그녀는 수많은 기

최근 뉴스에 따르면 개인 소상공인도 TV광고를 직

저귀 브랜드의 타깃이 되어 혼잡한 정보에 둘러싸일

접 할 수 있는 방법이 널리 알려지고 있다. 진화된

것이다. 그러나 그녀가 하기스나 팸퍼스를 기억하고

IPTV로, Addressable TV라 일컫는 매체 유형이다.

떠올릴 수 있었던 것은 오랜 시간 누적된 인지와 브랜

이를 통해 예컨대 양천구에 개업한 식당 업주는 해

드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선호의 결과일 것이다. 시장

당 지역에만 직접 TV광고를 내보낼 수가 있다.

을 선도하고 소비자의 사랑을 받는 브랜드는 결코 단

하지만 대부분의 광고회사의 고객은 전국권 규모의

기적 성과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브랜

유통 혹은 온라인 판매채널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

드의 성장을 위해서는 내 고객을 좁게 제한하거나 배

다. 2020년 상반기에 TV광고 활동을 진행한 월평균

제해서는 안 된다. 오늘만이 아닌 내일의 고객이 가

광고주 수는 400~500개이다(닐슨 데이터 개인 전

장 중요한 고객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잠재고객

체 10 GRPs 이상 획득 기준). 이에 비해 동기간 월

에게 최대한 넓게 도달하기 원한다면 아직은 ‘포괄’의

이용자 수가 1,500만 명인 페이스북의 국내 광고주

미디어인 전통적 TV가 유효할 수 있다. IT 첨단기업

수는 약 5만 개로 추정된다.

인 애플이나 거대 디지털 플랫폼인 구글·유튜브가 신

네이버 검색광고의 80%는 50만 원 미만의 소상공

규 상품이나 서비스를 내놓을 때마다 정작 디지털광

인 자영업자라고 한다. 즉, TV광고 시장은 큰 기업

고가 아닌 TV광고를 메인으로 활용하는 것은 시사하

들이 경쟁하며 전체 규모를 이끄는 파레토의 법칙

는 바가 크다. 물론 전국권 네트워크로 도달되는 TV

(Pareto’s Law)이 적용되는 시장이고, 디지털은 롱

는 비용이 많이 든다. 하지만 디지털로 동일한 범위로

테일(Long Tail)에 의해 규모가 결정되는 시장이라

도달시키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하며, 도달 가능하다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해도 훨씬 더 많은 비용이 든다. 소비층이 큰 브랜드

과연 내 브랜드는 어떤 판에서 경쟁을 해야 할 것인

라면 미디어별로 CPM(Cost Per Mille.)을 비교해 보

가. 어떤 매체를 활용해야 할 것인가. 통계를 넘어선

길 바란다.

판단이 필요할 것이다.


살찌우기 정주행

나를 살찌우는 책과 커피

-대홍인이 추천하는 후암동 독립서점과 카페매달 살 빼고 돈 모으기를 결심하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돈 빼고 살찌우기를 실천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이번 가을엔 두 손 가득 책을 산 뒤 근처 예쁜 카페에서 커피와 디저트(매우 중요)를 즐겨보면 어떨까요? 대홍기획 근처 후암동에 있는 가볼 만한 독립서점과 카페 몇 곳을 소개합니다. - by 이재연(대홍기획 카피라이터) 스토리지북앤필름 - 찐 독립출판물의 성지

별책부록 - 귀염뽀짝 기념품도 파니 지갑 관리 주의하세요^^

독립책방의 터줏대감이라고 할 수 있는 이곳, 찐 독립출판물의 성

귀염뽀짝한 기념품을 같이 파는 서점. 마스킹테이프나 공책류도

지. 일반적인 출판물은 거의 없다. 이렇게 독립출판물이 많은 책

있다. 책과 같이 사다 보면 지갑이 순식간에 털린다. 독립책방의

방에 가면 뇌가 리프레시되는 느낌. 심지어 비탈길에 위치한 것도

매력은 그 책방에만 입고된 책이 있다는 것. 별책부록에서만 만나

힙하다.

볼 수 있는 책이 있고, 이 책방에서 특히 인기인 작가가 있다. 그런

주소: 용산구 신흥로 115-1

걸 알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영업시간: 매일 13~19시(댕괵 다니면서 가기 힘든 시간표. 그래

주소: 용산구 신흥로16길 7

서 요즘엔 주말에 간다)

영업시간: 화~일 13시 30분~19시 30분 (월요일 휴무)

Tip: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면 종종 워크숍 게시물이 올라온다.

Tip: 별책부록에서도 워크숍을 진행한다. 유명한 해방촌의 108계

꾸준히 진행되는 독립출판 직접 해보기 워크숍도 있고, 독립출판

단을 올라오면 워크숍 룸이 있는데, 이곳 워크숍의 특징은 셔츠를

작가들이 진행하는 글쓰기 수업도 있다.

제 작하는 클래스, 연기 클래스 등 주제의 스펙트럼이 넓다는 것.

업사이드 커피 - 배부르고 맛 좋은 파운드케이크 두 조각

뭉실이 산도 - 혼자 책 읽으며 산도 순삭하기 좋아요

갈 때마다 파운드케이크에 아이스크림을 추가한다. 다른 곳과 달

친절한 사장님 덕분에 절로 공손해지는 곳. 산도를 전문으로 한

리 파운드케이크가 두 조각 나온다. 배부르고 맛도 좋다. 디저트

다. 혼자 조용히 책 읽고 산도 순삭하기 좋은 곳. 계절별로 안에 들

를 아쉽게 먹을 필요 없는 곳.

어가 는 과일이 달라지니 산도 좋아하면 꼭 가보자!

주소: 용산구 신흥로5길 70 (스토리지북앤필름에서 카카오맵 찍

주소: 용산구 신흥로 97-6 신흥시장 도로변 1층

으면 알려주는 이상하고 가파른 계단 길로 가다 보면, ‘커피 한잔

영업시간: 금·토·월 13~22시 / 일 14~22시(화·수·목 정기휴무)

딱 하면 좋겠구먼 헉헉’ 할 때 나타난다). 영업시간: 평일 12~19시 / 주말 12~2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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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사 소식

대홍기획

‘2020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관왕 대홍기획(대표: 홍성현)이 지난 8월 3일 세계 최대 규모의 디자인 시상식 ‘2020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롯데면세점 40주년 기념 프로젝트로 2개 부문에서 본상인 ‘위너’를 수상했다. 대홍 기획과 롯데면세점은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 ‘퍼블리싱·프린트 미디어’ 분야와 ‘브랜 드 디자인·아이덴티티’ 분야에서 각각 위너를 수상했다. 올해 어워드에는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7천여 건 이상의 작품이 출품돼 각축을 벌였다.

HS애드

키네틱 미디어 아트, ‘스카이 웨이브’ 선보여 HS애드(대표: 정성수)가 부산에서는 최고, 국내에서는 두 번째로 높은 전망대인 ‘부산 엑스 더 스카이’에 몰입감 높은 디지털 미디어 아트 역량을 선보였다. 가장 눈에 띄는 디지털 미디어 아트 는 전망대의 천장에 매달려 입체적으로 움직이는 키네틱 미디어 아트 작품인 ‘스카이 웨이브’. LG전자의 86인치 디지털 사이니지 30대를 이용해 계단 모양으로 설치한 가로 4m, 세로 8m의 긴 가로형 구조물인 스카이 웨이브는 부산의 멋진 풍경과 바다의 역동성을 담은 다양한 영상과 음향에 맞춰 상하좌우와 직선·곡선으로 유기적으로 자유롭게 움직이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에게 압도적인 시각적 체험을 제공한다.

이노션

이용우 신임 대표이사 취임 이노션은 지난 7월 29일 이용우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이용우 신임 대표이사는 현대차 제 네시스사업부장과 북미권역본부장, 브라질법인장 등을 거치며 뛰어난 글로벌 사업역량을 펼쳐 왔다. 특히 과거 이노션 미주지역본부장을 역임, 이노션 사업 및 조직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이노 션의 글로벌 사업영역 확대와 디지털·콘텐츠 역량 제고 등 사업전략 가속화를 통해 지속성장을 견인할 적임자로 꼽힌다. 한편 이노션은 자율주행 전문기업 포티투닷(42dot)과 ‘자율주행 자동차 서비스 환경에서의 모 빌리티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미래형 모빌리티 서비스 를 기반으로 한 신규 플랫폼 운영, 자율주행 기술 적용 환경 분석, 콘텐츠 기획 및 개발, 서비스 브 랜딩 구축, 사용자 데이터 활용 비즈니스 창출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제일기획

‘제니의 빨간노트’ 광고 SNS 등에서 화제 제일기획(대표: 유정근)이 제작한 KT의 갤럭시 노트20 ‘제니의 빨간노트’ 광고가 유튜브·인스타 그램 등 SNS 누적 조회수 900만 뷰를 돌파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KT 가입자 전용 컬러인 ‘미 스틱 레드’ 제품을 보다 쉽고 친숙하게 알리기 위해 ‘제니의 빨간노트’라는 타이틀을 붙인 이번 광고는 올해 2월 갤럭시20+ 아우라 레드 광고에 출연한 걸그룹 블랙핑크의 제니를 다시 한 번 모델로 기용했다. 이번 광고는 제니가 이전 광고에서 보여주었던 파워풀하고 카리스마 있는 캐릭터와는 다르게 여 름 시즌에 맞춰 청량감 넘치는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청춘영화 느낌의 레트로 컨셉트를 차용한 점이 특징. ‘제니의 빨간노트’ 영상은 현재 SNS에서 ‘레전드 화보’, ‘광고가 아니라 영화’ 등 3만여 개의 댓글이 달리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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