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5월 키즈마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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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2016. vol.355호

어린이 신앙 & 리더십 월간지

특집

마음을 주고받는

말씀의 샘

하나님을 앙망하는 사람은 생각하는 동화

모래언덕에 핀 장미 만화속이야기쏙

어머니의 눈 이야기보따리

네가 있기에 내가 있다, 우분트

가족 소통캠프



Essay for Kids 글|이성현 기자

마음을 열어요 얼마 전, 영어말하기대회에 참가했어요. 유창한 실력으로 발표하는 다른 참가자들을 보고는 마음이 움츠러들었어요. 나도 잘해보고 싶은데 그럴수록 더 더듬거렸어요. 경연이 끝나고 심사위원이 이런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 한국 사람이 영어를 잘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자존심 때문입니다. 영어를 할 때 먼저 자존심을 내려놓으세요.” 그제야, 웃음거리가 될까 봐 눈치 보느라 발표에 집중하지 못한 어리석은 내 모습이 보였어요. 사람은 누구나 부족함을 가지고 있어요. 약점을 감추려고 하다 보니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지 못하고, 결국 고립될 수밖에 없어요. 자신의 약점을 숨기려고 애쓰지 않고 누구와도 마음을 열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거예요. 가정의 달 5월에는 가족과 함께 마음의 대화를 많이 나누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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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20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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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샘

작은별 글마당

특집

얘들아 학교가자

하나님을 앙망하는 사람은

노진욱 5학년, 임진혁4학년

마음을 주고받는

학교가 있어서 즐거운 가나의 어린이

Start!

가족소통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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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생각하는 동화

리더십특강5

모래언덕에 핀 장미

생명을 소중하게 여긴

슈바이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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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로 배우는 공부마인드5

도서관 기행 어린이와 청소년의 미래를 열어가는

사람은 어떤 존재일까요?

국립어린이 청소년도서관

74

이야기 보따리

명화 이야기

말씀 생각하기

자연 돋보기

네가 있기에 내가 있다, 우분트

후세페 데 리베라 /야곱의 축복

하나님을 앙망하는 사람들

물자라의 자식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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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속 이야기쏙

어머니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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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ish!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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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 광고

광고

독자 리뷰

성경 퍼즐

다른 그림 찾기

나도 발명왕 /발명품 아이디어

키즈마인드 정기구독

최성수 2학년 강민서 4학년

성경 속 낱말 이해하기

국립어린이청소년 도서관에서 달라진 그림은?

표지 이야기 축구선수가 꿈인 진욱이(안산 별망초교 5학년)가 봄볕에 그을린 건강한 얼굴로 밝게 웃고 있어요. 얼 마 전, 엄마에게 마음속 고민을 털어놓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자신을 온전케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듣고 마음의 평안을 얻었다고 해요. 밝고 예쁜 마음으로 하나님께 감사를 전하는 진욱이와 함 께 종이비행기에 꿈을 적어 날려봐요. (사진/이성현, 일러스트/이가희) 키즈마인드 통권 355호 등록번호/서울 라-11394 등록일자/2007.1.12 발행일/2016.5.1 발행인/김창영 편집자문/최순식 편집장/정성미 기자/이성현 디자인/이가희 발행처/서울 양천구 신월로 24길 8 (주)기쁜소식사 전화/02-2690-8860 ark4@goodnews.kr 인쇄처/삼화인쇄 값/2,500원 한국 도서잡지 윤리실천 강령을 준수합니다.


말씀의 샘

하나님을 앙망하는 사람은 The Person Who Waits upon the Lord 성경은 우리가 하나님을 앙망하면 새 힘을 얻는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무얼 하라, 하지 말라’하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에게 일하시겠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이 일하실 것을 기대하며 하나님을 앙망해 보십시오. 그러면 하나님이 반드시 새 힘을 주시고 여러분에게 일하실 것입니다. 글|박옥수 목사님, 번역|김혜영, 그림|전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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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이 무슨 일을 할 수 있나

What Can the Ground Do?

많은 사람들이 신앙생활을 하면서

As many people live their spiritual

‘하나님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lives, they lose themselves in the

하는 생각에 빠집니다. 마음을 쏟아

thought, “What should I do for God?”

기도하고, 성경 읽고, 헌금하고, 전 They have so many things to do 도하고…. 할 일이 정말 많습니다. such as, praying with all their heart, 그런데 성경을 읽어 보면, 하나님은

reading the Bible, giving offerings,

우리에게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았

witnessing, and so on. However,

습니다.

when we read the Bible, we can see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

that God did not tell us to do that.

시니라.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

“In the beginning, God created the

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신

heavens and the earth. And the earth

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 (창세기

was without form, and void; and

1:1∼2)

darkness was upon the face of the deep.

이 말씀에서 땅은 인간을 가리킵 니다. 어지럽고 허무하고 어둠 속에

And the Spirit of God moved upon the face of the waters.” (Genesis 1:1–2)

있는 땅이 무슨 일을 할 수 있겠습니

The ground here represents

까? 아무 일도 할 수 없습니다. 그

human beings. What can the ground

땅을 보면 ‘땅이 어둠 속에 갇혀 있

do when it is without form, void, and

네. 아무 쓸모가 없네’ 하는 생각이

within darkness? It can do nothing.

들 것입니다.

When you look at the ground, you

그런데 하나님이 그 땅에 일하기 시작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빛이 있

will probably think, “The ground is trapped in darkness. It is useless.”

으라.” 하시자 빛이 있었고, 어둠이

But, God began to work on the

물러갔습니다. 하나님이 물을 궁창

ground. When God said, “Let there be

위의 물과 아래의 물로 나뉘게 하시

light,” there was light, and the darkness

자, 땅을 싸고 있던 수많은 물들이

withdrew. When God said let there 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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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창 위로 올라가 땅이 드러났습니

a firmament in the midst of the waters,

다. 땅이 드러난 뒤에도 땅 스스로

and let it divide the waters from the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습니

waters, the immeasurable amount

다. 하나님이 그 땅에 “풀과 씨 맺는

of water that was encompassing the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ground went up to the sky and the

맺는 과목을 내라.”고 말씀하시자, ground was uncovered. Even af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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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창 위로 올라갔던 물이 비가 되어

the ground was uncovered, there was

내리고 햇빛이 비쳐, 땅에서 싹들이

nothing it could do on its own. Then, God

나고 잎들이 햇빛을 받아 자라며 꽃

said, “Let the earth bring forth grass,

을 피우고 열매를 맺었습니다. 땅은

the herb yielding seed, and the fruit tree

무엇을 했나요? 하나님이 일하시는

yielding fruit after his kind, whose seed is

것을 기다리기만 했습니다.

in itself, upon the earth.” The water that


모세를 건지신 하나님이

had gone up to the sky became rain as it

출애굽기 1장은 이스라엘 백성들

fell and the sun shone as sprouts came

이 애굽에서 종살이를 하는 장면으

forth by the sunshine, and blossomed

로 시작합니다. 흙을 이기고 벽돌을

into flowers to bear fruits.

구우며 피곤한 삶을 살고 있었습니 다. 그런데 더욱 고통스러웠던 것은

God Who Saved Moses

아들을 낳으면 나일 강에 던져야 했

Exodus chapter 1 begins with the

던 일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

people of Israel living a life of slavery

이 번성하자 애굽 왕 바로가 “아들을

in Egypt. They were living a tiring

낳으면 나일 강에 던지라.”는 명령

life of mixing dirt and baking bricks.

을 내렸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

However, what gave them even

들이 무얼 해서 바로 왕의 권세에서

more pain was being forced to throw

벗어날 수 있겠습니까? 그때 모세가

their male babies into the Nile River.

태어났고, 모세의 부모가 아이를 나

The Pharaoh of Egypt issued an

일 강에 던지지 않고 숨겨서 석 달을

order to, “throw the male babies into

기르다가 역청을 바른 갈 상자에 담

the Nile River” when the people of

아 나일 강에 두었습니다. 그 모세

Israel began to increase in number.

를 하나님께서 건지셔서 이스라엘

What could the people of Israel do to

백성들을 애굽에서 이끌어내는 일을

become free from the authority of the

이루셨습니다.

Pharaoh? Then, Moses was born but,

출애굽기가 끝나고 민수기를 읽

his parents did not throw him into the

어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

Nile River; instead, they hid him for

서 나올 때 남자 어른만 셌을 때 60

three months until they had to leave

만 3,550명이나 되었습니다. 사내

him on the Nile River in an ark of

아이가 태어나면 다 나일 강에 던지

bulrushes that had been daubed with

라고 했는데, 그 많은 남자들이 어디

slime and pitch. God saved Moses

에서 나왔을까요? 하나님이 모세를

and fulfilled the work of leading t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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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지신 것만 보았지만, 하나님은 60 만 3,550명을 다 건지신 것입니다.

people of Israel out of Egypt. When you read Numbers after Exodus ends, there were a total of 603,550

내가 빛을 주고, 내가 건져줄게

people, just counting men, when the

우리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아들을

Israelites left Egypt. Where do you think

나일 강에 던지는 것과 같은 어려운

all those men came from when they

문제들을 만납니다. 그럴 때 하나님

were ordered to throw male babies into

이 우리에게 일하십니다.

the Nile River? We only saw God saving

“네가 어둠 속에 있으면 내가 너

Moses, God saved all 603,550 men.

에게 빛을 주고, 물에 덮여 있으면 물이 너를 떠나가게 하고, 아무것도

I Will Give You Light, I Will Save You

하지 못해도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

When we meet difficult problems, like

게 할게.”

the people of Israel having to throw

“네가 흙 이기기와 벽돌 굽기로

the male babies into the Nile River,

힘들 때 거기에서 너를 건져내고, that is when God works in us. 아이를 나일 강에 던지라고 할 때 아

“I will give you the light when you

이들을 보호하고 애굽에서 이끌어

are inside of darkness, make water

내서 가나안으로 인도할게.”

leave you when you are covered in it, I

하나님이 이렇게 일하셨던 것처

will make you bloom flowers and bear

럼 우리에게도 “내가 너에게 일할

fruits even if you cannot do anything.”

테니 나를 앙망(우러러 바라봄)하고

“I will save you from the tiring work

기다려라.” 하십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일하시지 않

lead you out of Egypt and into Canaan

을 것 같아서 내가 하려고 하고, 내

when you are ordered to throw your

가 하나님을 섬기려고 하고, 내가

male babies into the Nile River.”

문제를 짊어지고 고민하기 때문에 우리가 어려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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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 mixing dirt and baking bricks; I will

Just as how God worked in this way, He is saying to us to “wait upon


나 같은 사람에게도 일하시네요

Me since I will work in you.”

열왕기하 4장을 읽어 보면, 선지자

We are in difficulty because we try

생도의 아내가 다 망한 뒤 엘리사

to bear problems; we try to serve God,

선지자를 찾아왔습니다. 엘리사는

worrying that God will not work, so

그에게 “네가 날 위해 어떻게 해라.” we try to take care of them. 라고 하지 않고, “내가 너를 위하여 어떻게 하랴?”라고 했습니다. 생도

He Works even in a Person like Me

의 아내는 엘리사 선지자가 시키는

The wife of a dead son of the prophets

대로 이웃에게 빈 그릇을 빌려서 집

came to the Prophet Elisha in 2

에 남아 있던 한 병 기름을 부었습니

Kings Chapter 4, after she was

다. 그러자 기름이 끊이지 않고 계

completely ruined. Elisha did not

속 나왔습니다. 그때 생도의 아내의

say, “Do something for me,” but said,

마음이 어땠을까요? ‘하나님, 나같 “What shall I do for thee?” The wife 이 악하고 믿음 없는 사람에게도 일

of the son of the prophets borrowed empty vessels from her neighbors as Elisha told her to do, and poured her one remaining bottle of oil into them. Then, the oil kept on coming out and did not stop. How do you think t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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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네요!’ 하는 마음이 들었을 것

wife felt at that moment? She would

입니다.

have thought, “God, You even work in

하나님은 그릇에 기름을 채우는

an evil and faithless person like me!”

역사뿐 아니라, 그 여자의 마음을

God not only did the work of

바꾸는 일도 하셨습니다. 여자는 하

filling the vessels with oil, but also He

나님이 자기에게 일하시는 것을 보

changed the heart of the woman. As

고, 그 뒤로는 무슨 일이 있으면 하

the woman saw God working in her

나님을 바라고 하나님이 일하실 것

life she must have lived a life looking

을 기대하며 살았을 것입니다.

up to God and hoping for Him to work whenever there were problems.

하나님을 앙망하기 바라신다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

God Desires That You Wait upon Him

을 얻으리니 독수리의 날개 치며 올 “But they that wait upon the LORD shall 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renew their strength; they shall mount

곤비치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치

up with wings as eagles; they shall run,

아니하리로다.” (이사야 40:31)

and not be weary; and they shall walk,

우리는 조금만 달려도 헉헉대고, and not faint.” (Isaiah 4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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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걸으면 피곤합니다. 그런데 하

We start to breathe hard if we run

나님은 우리가 여호와 하나님을 앙

even a little bit, and get tired after a long

망하면 새 힘을 얻는다고 하셨습니

walk. However, God has said that if we

다. 오늘, 여러분은 하나님을 위해

wait upon the Lord, then He will renew

서 무엇을 하려고 하고 있지 않은가

our strength. Everyone, aren’t you

요? 하나님이 일하실 것을 기대하

trying to do something for God today?

며 하나님을 앙망해 보십시오. 그러

Have hope that God will work and wait

면 하나님이 반드시 새 힘을 주시고

upon Him. Then, God will surely do

은혜와 긍휼을 베푸시며 일하실 것

the work of renewing our strength, and

입니다.

bestowing grace and mercy upon us.


말씀의 샘을 읽고 ➊ 땅은 어떻게 풀과 꽃과 나무를 낼 수 있었나요?

➋ 생도의 아내가 그릇에 기름을 부으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➌ 여러분이 하나님을 바라보고 도움을 얻은 경험을 적어보세요.

➍ 성경 구절을 완성하세요. (힌트 이사야 40:31)

“오직 여호와를 ◯◯하는 자는 새 ◯을 얻으리니 ◯◯◯의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치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치 아니하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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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인공 표지 주

나를 온전케 하신 하나님 노진욱 안산 별망초등학교 5학년

나는 일곱 살 때 엄마가 전해주신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았다. 그런데 점점 클수록 나한테서 형편없는 모습이 나타났다. 친구와도 자주 다투고 동생을 괴롭혀서 엄마한테 자주 혼이 났다. 그럴 때마다 ‘왜 나는 하나님의 자녀인데 자꾸 죄를 짓지? 내가 진짜 구원받은 거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음부터는 말썽 피우지 말고 바르게 지내야지’ 하고 결심했다. 그런데 그럴수록 이상하게 친구와 다투거나 엄마를 속 썩이는 일을 했다. 어차피 착하게 못살 바에야 막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하나님께 벌을 받을까봐 두려워서 그렇게 하지도 못했다. 어느 날, 엄마에게 그런 내 마음을 말씀드렸다. 그러자 엄마가 한 전도사님의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 전도사님은 전도사님이 되기 전에 술을 많이 드셨다고 했다. 구원을 받았는데 술을 끊지 못해서 어려워하다가, 박옥수 목사님을 만나 상담을 받았다. 목사님은 전도사님에게 히브리서 10장 14절 말씀을 전해주셨다. “저가 한 제물로 거룩하게 된 자들을 영원히 온전케 하셨느니라.” 전도사님은 오랫동안 술을 끊지 못했기 때문에, 자기는 온전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목사님은 그 전도사님에게 “술을 끊지 못하는 것은 우리가 끊으려고 애쓰기 때문이다. 술을 끊으려고 애쓰지 말고 이미 십자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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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마음이 어려울 때면, 엄마가 전해주시는 말씀을 들으며 믿음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아요. 나는 부족하지만 나를 온전하게 해주신 예수님이 계셔서 감사해요. (엄마와 동생과 함께)

우리 죄를 다 씻으시고 우리를 온전하게 해놓으신 말씀을 믿으라.”고 하셨다. 전도사님은 말씀을 믿지 못했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온전하다’고 하신 말씀을 받아들였다. 그러자 술이 싫어지고 자신을 구원하신 하나님을 위해 살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지금은 복음 전도자가 되었다고 했다. 나는 엄마의 이야기를 들으며 ‘예수님이 계신데 내가 착해지려고 하니까 안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는 내게 내가 보는 나는 형편없고 부족하지만, 나를 온전하게 하셨다는 말씀을 믿으라고 하셨다. 그 뒤로 구원의 의심이 사라졌다. 그리고 친구들이 나를 놀리거나 무시하면 전에는 참지 못하고 싸웠는데, 지금은 예수님이 나에게 참을 수 있는 마음을 주신다. 나를 구원해 주시고 내 마음을 바꿔주신 예수님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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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만 나았다! 임진혁 울산 방어진초등학교 4학년

나는 축구도 좋아하고 친구들과 노는 것도 좋아한다. 신나게 달리는 것도 좋아한다. 그런데 지난 1월 말, 열이 나고 기침이 나고 얼굴에 핏기가 없어서 감기약을 지어 먹었다. 그런데 증상이 더 심해져서 병원에 갔더니 큰 병원에 가보라고 했다. 대학병원으로 옮겨 검사를 받았는데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나는 ‘내가 죽으면 어떻게 될까? 천국에 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두려웠다. 병원에 입원해 있는데 목사님께서 찾아오셔서 말씀을 전해주셨다. “ 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 가라사대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시고 영혼이 돌아가시니라.” (요한복음 19:30) 나는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며, ‘예수님이 내 죄를 다 사하셨구나! 내 구원은 이미 다 이루어졌구나!’ 하는 마음이 들면서 평안해졌다. 목사님은 이어서 이 말씀을 해주셨다. “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의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치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치 아니하리로다.” (이사야 40:31) 나도 하나님을 바라보면 하나님이 내게 백혈병을 이길 수 있는 힘을 주시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하나님이 나를 지켜주신다는 사실이 감사했다. 항암치료를 시작했다. 기침이 너무 심해서 목과 가슴이 아파서 잠을 잘 수 없었다. 심할 때는 밥도 못 먹고 토하고 숨 쉬는 것도 힘들었다. 그럴 때마다 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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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판정을 받았을 때는 슬프고 무서웠어요. 그런데 지금은 이 병을 통해 믿음을 가르쳐 주시고 도우시는 하나 님이 계셔서 감사해요.

것 같아 두려웠지만 곧 말씀이 떠올라서 내 마음을 잡아주었다. 1차 항암치료가 끝나고 2차 항암치료를 시작할 때, 의사선생님이 1차보다 약이 7배 더 독하다고 하셨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토하지도 않고 별 어려움 없이 치료를 받았다. 2차 항암치료를 마치고 집에 와서 동생들을 만나 반가웠다. 동생이 세 명이 있는데 전에는 동생들이 많아서 귀찮고 싫었다. 그런데 지금은 동생들이 많아서 좋다. 아빠도 전에는 교회에 잘 못 나오셨는데, 지금은 함께 교회에 가서 좋다. 처음 백혈병 판정을 받았을 때는 슬프고 무서웠는데, 이 병을 통해 하나님이 나에게 믿음을 가르쳐 주시고 가족들을 화목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진혁이가 큰 병에 걸렸 지만 하나님을 향한 믿음 을 얻고 독한 항암치료 씩씩하게 받았다는 소식 도 , 눈물 나게 고마웠어요. 머지않아 깨끗하게 나아 다시 축구도 하고 친구 서 들에게 자신을 고쳐주신 하나님을 전하는 진혁 모습을 떠올리며, 키즈 이의 마인드 친구들도 같이 기도해주세요. -키즈마인드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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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마음을 주고받는

가족소통캠프 늘 함께하는 가족이지만 표현하지않으면서로 마음을 알기어렵죠. 엄마는 나를 어떻게생각하시는지,아빠는 어떨 때섭섭하신지, 우리는엄마가 어떨 때 고마운지,아빠를 어떻게생각하는지키즈마인드 독자들의이야기를 모아봤어요. 여러분도 가족들과 둘러앉아 소통캠프를열어보세요.

우리 아이는? 소중한 보석 너무 소중하고 예뻐서

호기심천국

하늘에서 떨어진 보석 같다.

궁금한 게 얼마나 많은지 질문이 끊이지 않는다.

미소천사 평소 잘 웃어서 너무나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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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선물 원래 내 소유물이 아닌데, 내가 받았다. 아이들 때문에 집안에 웃음이 생기고

깐깐이

기쁨이 생긴다. 그 어떤 선물보다

매사에 그냥 넘어가는

나를 행복하게 한다.

법이 없이 따진다. 아, 힘들어!

강아지 청개구리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강아지처럼 귀엽고 때론 부모님을 즐겁게 해주려고 애쓴다.

하라고 하면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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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는 … 다.

슈퍼맨 가족을 위해 힘든 모습을 보이지 않고 항상 웃으면서 우리를 즐겁게 해주신다. 요술쟁이 어떤 일이든지 뚝딱뚝딱! 내가 힘 드는 일이 있으면 뚝딱 해결해 주신다. 방파제 등대 파도가 칠 때 막아주고 뱃길을 알려주듯이, 우리 가족이 힘들 때 든든하게 지켜주고 갈 길을 알려준다.

장군 힘이 세고 우리 가족을 지켜주기 때문이다. 친구 친구처럼 우리와 보드게임도 같이 하고 장난도 다 받아주신다. 젠틀맨 점잖고 친절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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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는 … 다. 고릴라 힘이 세서 동생을 번쩍번쩍 안는다. 우리가 잘못했을 때 몽둥이를 잡으시면 우리는 도망가야 한다.

솜이불 솜이불 같이 따뜻하게 감싸 안아주신다. 양면색종이 어떨 때는 상냥하지만 어떨 때는 화를 내신다.

요리사 날마다 우리가 먹고 싶어 하는 것을 맛있게 만들어 주신다.

바다 넓은 바다처럼 마음이 넓기 때문이다.

선생님 모르는 것이 있을 때 물어보면 엄마는 다 알고 계시고 잘 가르쳐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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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럴 때 이래요 내가 힘들어 하는 것을 보고 엄마가 “왜 그래? 무슨 일 있니?” 하고 물어봐 주셨을 때 고마웠어요. (5학년 남학생)

친구 때문에 속상한 일이 있었는데, 아빠가 내 얘기를 들어주고 내 마음을 알아줘서 고맙고 좋았어요. (5학년 여학생) 내가 독감 걸렸을 때 엄마가 옆에서 잠도 못 주무시고 돌봐주셨어요. 그때 너무 감사했어요. (4학년 여학생)

아빠는 뭐든지 잘 고치시잖아요. 동생이 레고를 망가뜨려서 속상했는데 아빠가 말끔하게 잘 고쳐주셨어요. 아빠가 있어서 든든해요. (4학년 남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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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위해 하루종일 나가서 일하고 오시는 아빠를 보면 든든해요. 그런데 얼마 전에 아빠가 회사 일로 힘드셔서 집에 오셔서는 아무 말도 안하시고 앉아 계셨어요. 그때 좀 안쓰러웠어요. (6학년 남학생)

아빠는 우리가 다 자고 있는 새벽 4시에 출근하셔요. 아빠는 혼자 일하고 우리는 아빠가 벌어다 주신 돈으로 맛있는 거 사먹을 때 죄송해요. (4학년 여학생) 아빠가 양쪽 무릎이 많이 아프신데 아픈 다리로 우리를 위해 힘들게 일하시고 집에 들어오시는 것을 보면 마음이 아파요. (3학년 여학생)

엄마랑 아빠가 가끔 말다툼을 하세요. 그런데 엄마가 아빠한테 잔소리를 많이 해서 아빠가 가만히 듣고 있을 때 아빠가 안쓰러워요. (5학년 남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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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는 이럴 때 이렇단다 한번은 가방이랑 짐을 많이 들고 외출하는데, 아이가 “엄마, 이리 줘요.” 하고 가방 하나를 뺏어 들더라고요. 그때 ‘우리 아들이 많이 컸구나’ 하고 대견했어요.(엄마) 아이가 어느 새 제 키를 훌쩍 넘게 컸어요. 달리기를 했는데 저를 이기더라고요. 집안에서 역할분담을 할 때 많은 부분을 맡아서 잘해주는 것을 보면 우리 아이는 핸드폰이 없어서

든든해요.(아빠)

평소 집에 오는 시간을 지키기로 약속했는데, 한번은 말도 없이 친구와 놀다가 늦게 와서 얼마나 걱정했는지 몰라요. 부모 마음을 헤아리지 않은 것이 섭섭하더라고요.(엄마) 애들이 게임을 하거나 얘기를 하면서 자기들만 아는 언어로 대화하기에, 그게 무슨 말인지 물어봤더니 “엄마는 몰라도 돼요.”라고 하더군요. 서운 ㅠㅠ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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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를 사달라고 해서 나중에 사주겠다고 했더니, “안 사줄 거면 서.” 하고 내 말을 안 믿고 마음을 닫을 때 속상하더라고요.(아빠) 시골에 계신 할머니 집에 같이 가자고 했더니 안 가고 친구랑 놀겠다는 거예요. ‘이 녀석이 벌써 자기 세계가 생겼구나’ 하는 마음에 섭섭하기도 하고 다 컸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아빠)

퇴근하고 집에 왔는데, 인사도 안하고 자기 하던 일만 하고 있으면 섭섭하더라고요.(아빠)

아이가 뭘 잘 못해서 크게 혼냈는데, 삐쳐 있지 않고 웃으며 다가와 이야기할 때 사랑스러워요.(엄마)

한번은 딸아이가 내 옷장을 보더니, “엄마는 왜 이렇게 옷이 없어? 맨날 우리 옷만 사줘서 그렇지?” 하며 울먹이더라고요. 이제는 제법 마음의 대화가 통하는 것을 보니까 딸이 다 큰 거 같아요.(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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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을 인정하고 주고받는 배려의 말 글| 이상훈 선생님/성북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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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목한 우리 집이 되려면

가족들도 저마다 달라

여러분 가족은 몇 명인가요? 예전

남자는 언어를 사용할 때 주로 좌뇌

에는 한집에 할아버지부터 형제들

를 90% 정도 사용하고, 여자는 좌

대여섯 명까지 열 명이 넘는 가족들

뇌를 60∼70%, 우뇌를 30∼40%

이 함께 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함께 사용한다고 합니다. 좌뇌를 주

그런데도 화목하게 잘 지냈습니다.

로 쓰는 남자는 결과를 중요시하는

요즘은 적은 수가 사는데도 가족들

말을 주로 사용합니다. 반면에 여자

이 화목하게 지내기가 쉽지 않습니

는 과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합니

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서로 다름

다. 그래서 엄마나 누나들은 어떤

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서로

일을 이야기할 때 과정을 중요하게

가 각자의 옳은 기준이 있기 때문에

생각해서 조목조목 이야기합니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들을 수 있는 귀가

그때 아빠나 형들은 “그래서?” “그

없어진 것이지요. 가족이라 해도 저

런데?” 하며 얼른 결론을 알고 싶

마다 다른 특성과 생각을 가지고 있

어 하고, “그러면 이렇게 하면 되겠

기 때문에, 먼저 그것을 알고 이해

네.”와 같이 해결책을 제시하고 대

해야 합니다.

화를 끝내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학생들도 나이와 발달단계

는 것이 좋습니다. 자녀들은 부모님

별로 이해력도 다르고 표현법도 다

의 이야기를 들을 때, 이해하지 못

릅니다. 교육심리학자 피아제 선생

했으면 그냥 넘어가지 말고, “너무

님은 어린이들의 인지발달단계를 4

어려운 말로 이야기하셔서 못 알아

단계로 나누었는데, 그 중 초등학생

들었어요. 엄마, 아빠의 마음을 배

들의 경우 다음과 같습니다.

우고 싶으니까 조금만 더 쉽게 이야

3단계

구체적 조작기 (7세∼11세)

4단계

형식적 조작기 (12세 이후)

보존개념이 형성되는 시기로, 양이 변하지 않 고 그대로 있음을 안다. 두 가지 이상의 사물로 부터 공통성을 발견해 분류할 수도 있다. 구체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사상이나 아이디 어에 대해서 사고할 수 있으며, 실제와 다른 가설적인 상황에 대한 사고도 가능하다. 이 시기부터 문장제 문제 를 이해할 수 있다.

기해 주세요.”라고 하세요. 형제들 간에도 나이 차이가 있어 서로 말이 잘 통하지 않을 때 ‘인지발달단계가 달라서 그렇구나’ 하고 서로 배려해 주세요. 아래 단계에서 위 단계 언 어를 이해하기는 힘듭니다. 그러니 위 단계에서 아래 단계에 맞는 언어 를 사용하여 소통하는 것이 더 쉽습 니다.

배려를 바탕으로 한 대화 가족은 한울타리에 살지만 모두 같

눈높이를 맞추면 상대방이 보여요

은 생각을 하고 사는 것은 아닙니

이렇게 나이에 따라 인지발달단계

다. 나이도 다르고, 마음도 다르고,

가 다르다는 것은 언어 이해력도 다

생각도 다릅니다. 소통과 배려를 위

르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엄

해 탄생한 최고의 발명품인 언어.

마, 아빠들은 자녀들에게 이야기할

이 언어를 사용함에 있어, 서로 다

때, ‘당연히 알아듣겠지’ 하면서 어

름을 인정하고 배려의 말로 화목한

른 기준으로 이야기하지 말고, 구

가정을 만들어가길 바랍니다.

체적인 사례를 들어가며 이야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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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학교가자

마 가나 테

학교가 있어서 즐거운

가나의 어린이들

가나 테마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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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키나파소

베넹

토고

코트디부아르

나이지리아

가나

추운 시베리아의 학교 운동장은 어떤 풍경일까? 안데스 높은 산에 사는 친구들은 어떻게 공부할까? 나라마다 도시마다 학교 풍경은 가지각색. 그러나 어느 곳이나 아이들 의 웃음소리와 매일 매일 커가는 꿈들로 학교 지붕이 들썩이는 것은 똑같아요. 이번 호에서는 지구촌의 다양한 초등학교들 중 가나 테마의 학교를 소개할게요. 글| 황성민 통신원

무더운 여름의 나라 서부 아프리카에 위치한 가나는 카

이 시기에는 사하라 사막에서 불어

카오 초콜릿으로 유명해요. 약 2천

오는 심한 모래바람으로 하늘이 뿌

3백만 명의 사람이 살며 40개가 넘

옇게 변해요. 반면에, 우기에는 비

는 지역 언어가 있어요. 이곳은 예

가 너무 많이 와서 밖에 나가기도

전에 영국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사

힘들 정도예요. 그러다가 비가 그치

람들 대부분 영어를 할 줄 알아요.

면 에메랄드빛 맑은 하늘을 볼 수 있

아프리카를 생각하면 뜨거운 태

어요. 항상 더운 날씨 덕분에 망고

양이 생각나지요? 가나도 무더운

와 파인애플, 파파야, 바나나 등 달

여름만 있는 나라예요. 특히 건기에

콤함 열대과일들이 많이 열리는 것

는 ‘하마탄’이라는 바람이 부는데, 은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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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의 교육 환경

3∼4주 동안 방학을 해요.

가나의 교육은 유치원 3년, 초등학

이곳에서는 초등학생도 전부 교

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

복을 입어요. 특히 남녀 구분이 엄

년 과정이에요. 그런데 한국과 달

격해서 여학생들은 치마를 입지 않

리 나이에 따라 학년이 달라지는 것

으면 학교에 갈 수 없어요. 남녀 모

이 아니고, 성적에 따라 학년을 나

두 머리가 짧기 때문에, 성별을 구

누어요. 나이가 어려도 공부를 잘

별하기 위해 여학생은 귀를 뚫어 귀

하면 높은 학년으로 올라갈 수 있어

고리를 달고 다녀요.

요. 수학, 영어, 가나어, 과학, 사 회, 도덕 등을 배우는데, 9월에 첫

부지런한 가나 친구들

학기를 시작해서 총 세 학기로 나뉘

가나 학생들은 어릴 때부터 일찍 일

어 교육을 받아요. 그리고 매 학기

어나는 습관을 가지고 있어요. 5시

마다 시험을 치고 한 학기를 마치면

에 일어나 학교 갈 준비를 하고 6시

쉬는 시간이 되면 아이들은 운동장에 나와 친구들과 즐겁게 뛰어 놀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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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되면 교복을 차려 입고 학교에

변에 떨어진 쓰레기와 낙엽을 청소

가요. 대부분 걸어서 학교에 가는

하며 상쾌하게 일과를 시작해요.

데 친구들과 함께 가는 등굣길이 즐 거워 보여요. 집안이 어려워 학교

즐거운 하루 일과

에 다니지 못하는 친구들도 많기 때

교실은 햇볕이 잘 안 들어오고, 형

문에, 가나 친구들은 학교에 다닐

광등이 밝지 않아요. 그나마 전기가

수 있는 것만 해도 감사해 하거든요. 종종 끊겨서 형광등을 켜지 못하고 학교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학교 주

어둡게 공부하기도 해요. 날이 무척 덥지만 선풍기도 없고, 책걸상도 많

진지하게 공부하고 있어요. 교육 환경이 좋지 않지만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노력해요.

이 낡았어요. 학교에서 교과서를 나 눠주지만 수량이 적어서 대부분 교 과서 없이 공부해요. 선배들에게 교 과서를 물려받기도 하지만 그마저 도 부족하지요. 그래서 선생님이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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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는 축구 강국이에 요. 아이들은 어려서부 터 축구를 즐겨요.

명하시면 열심히 공책에 적어야 해

집에 갈 준비에 분주하기 마련인데,

요. 이렇게 공부 환경이 좋지 않지

이곳 아이들은 친구들과 학교에서

만 아이들의 표정은 너무나도 밝아

계속 이야기를 나누고 축구를 하거

요. 학생들은 선생님 말씀에 귀 기

나 뛰어 놀아요. 그렇게 한참을 친구

울이고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열심

들과 지내다가 집으로 돌아가요. 집

히 공부한답니다.

에서는 동생들을 돌보거나 집안일을

쉬는 시간이 되면 여학생들은 친

하고, 부모님이 하시는 일을 돕기도

구들과 손뼉을 치며 놀고, 남학생들

해요. 그리고 다음 날 학교 갈 것을

은 뛰어 놀거나 축구를 해요. 그리고

생각하며 잠자리에 든답니다.

점심시간이 되면 학교 급식을 먹거나 집에서 싸온 도시락을 꺼내 교실이

배움의 열정이 가득한 아이들

나 운동장에 모여 맛있게 식사를 하

가나 초등학교에는 일 년 동안 방학

지요. 학교 앞 길거리 식당에서 돈을

이 세 번이나 있지만 학생들은 방학

주고 사먹는 아이들도 있는데 돈이

을 좋아하지 않아요. 집에서 특별히

없어서 굶는 아이들도 있어요.

놀 거리나 할 것이 없기 때문에 방

한국에서는 수업을 마치면 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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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이 빨리 끝나기만을 기다려요. 수


업이 없는 날에도 학교에 가서 선생

지 못해서 안타까워요. 비록 환경은

님께 보충수업을 해달라고 부탁할

어렵지만 열심히 공부하고 꿈을 키

정도로, 학생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

우는 학생들의 모습이 대견해요.

이 특별해요. 남자 아이들이 가장 되고 싶어 하

“공부도 하고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학교가 있어서 행복해요!”

는 것은 엔지니어와 의사에요. 여자

가나 친구들은 오늘도 꿈을 키우

아이들은 간호사와 선생님이 되고

기 위해 즐거운 발걸음으로 학교에

싶어 하지요. 그런데 아프고 가난한

간답니다.

사람들을 돕고 싶어 하는 아이들의 꿈을 이루어줄 만큼 교육 환경이 좋

학교에서 공부도 하고 친구들과 즐겁게 지낼 수 있어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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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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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후 어린이기자

이세영 어린이기자

부천 부천초 5학년

인천 진산초 5학년


어린이와 청소년의 미래를 열어가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새로운 지식을 배우기 위해 도서관을 찾는 학생들이 많아요. 그런데 책 읽는 것을 지루하고 따분하게 생각하는 학생들도 많아요. 그럴 때 가볼 만한 곳, 책에 관련된 체험과 전시, 다양한 문화공연을 통해 꿈과 상상력을 키우고 즐겁게 책을 볼 수 있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을 소개합니다. 진행|이성현

어린이들을 위한 도서관

동화체험, 독서토론, 독도체험 등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4월,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어요. 그래 높은 건물이 빽빽하게 서 있는 시내

서 평일에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를 지나 서울 강남구의 국립어린이

많이 이용하고, 주말에는 부모님과

청소년도서관에 도착했어요. 노란

함께 여가를 보내려는 학생들이 많

색 도서관 건물이 푸른 나무들로 둘

이 찾고 있다고 해요.

러싸여 있어, 주변에 활짝 핀 개나 리와 잘 어울렸어요. 2006년 개관한 이 도서관은 국 내에서 어린이·청소년 장서와 연구 자료를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어요. 자료실에서 책을 보고, 특별 전시장 에서 국내외 다양한 문화를 만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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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를 맞춘 책꽂이에는 테마 도서와 사서가 추천한 교과서 연계 도서가 마련되어 있어요.

주말에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많아 가족들이 많이 찾아 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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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분위기가 나는 어린이자료실은 부모님과 함께 편하게 앉아 책을 읽을 수 있어요.


책 읽기가 즐거운 자료실

자리를 옮겨 청소년자료실에 들

도서관에 들어서자 알록달록하고

어서니 분위기가 사뭇 달라요. 조

예쁜 나비 전시물이 우리를 반겨주

용한 이곳은 고학년 학생들이 볼 만

었어요. 푸른 잎으로 가득 채워진

한 책이 아주 많아요. 특히 ‘청소

벽면은 마치 푸른 동산에 나비가 날

년, 꿈을 잡다’라는 테마 도서 전시

고 있는 것 같아요. 1층에는 어린이

와 교과서와 관련한 추천도서가 마

자료실과 청소년자료실이 있어요. 련되어 있어서 책을 고를 때 도움이 먼저 보관실에 소지품을 맡기고 컴

많이 되었어요.

퓨터를 이용해 이용증을 발급받았 어요.

상상력이 자라는 다양한 체험

어린이자료실에 들어서니 아이

건물 계단에는 칼로리 소모량이 표

들이 부모님과 함께 책을 보고 있었

시되어 있어 계단을 오르는 재미가

어요. 이곳은 주로 미취학 아동과

있어요. 2층으로 올라가니 ‘체험형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 이용하

동화구연실’이 나왔어요. 컴퓨터그

는 공간으로, 주말이라 부모님과 함

래픽을 이용한 가상현실 체험 프로

께 온 친구들이 많았어요. 밝고 화

그램으로, 책 속 주인공이 되어 이

사한 실내 분위기와 알맞은 높이의

야기를 직접 만들어가는데 주인공

서가와 책상, 둥그런 의자 덕분에

이 된 것이 즐거운지 시종 웃음이 떠

편안하고 즐겁게 책을 볼 수 있어요. 나지 않아요. 때로 생각지 못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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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로비에는 책과 관련 된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게 꾸며놓았어요. 책에서 글로만 보다가 영상으로 보니 더욱 재미있어요.

700분의 1 크기의 독도 모형이에요.

체험형 동화구연에 참가한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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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을 발산하는 모습에 그동안

잘 몰랐던 독도가 얼마나 소중한지

딱딱하게 느꼈던 책이 살아 움직이

새롭게 알았어요.

는 것 같아요. 이밖에도 다양한 문화프로그램

친구처럼 편안한 도서관

을 진행해요. 마침 이 날은 도서관

책을 읽다 출출할 때는 매점이나 식

에서 선정한 문화주간이었어요. 강

당을 이용할 수 있어요. 또한 도서

당에서 ‘도서관에서 만나는 마술 이

관 앞마당에는 나무들과 의자가 많

야기’가 진행됐는데 시작 전부터 많

아서 가족들이 앉아 쉴 수 있어요.

은 어린이들로 북적였어요. 공연단

도서관 옆에 있는 공원에는 시원한

의 신기한 마술에 푹 빠져 쳐다보고

바람이 불어와 아이들이 마음껏 뛰

웃다보니 1시간이 금방 지나갔어

어놀 수 있어요. 넓은 휴식공간이

요. 도서관에서 재미있는 공연을 즐

있어서 나들이 나온 가족들이 많이

길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좋아요.

보였어요. 도서관에서 책도 보고 체험과 문

독도의 소중함을 배우다

화공연을 즐기다 보니 하루가 금방

지하 1층에는 특별한 체험관이 있

지났어요. 도서관을 나서며 나도 모

어요. 바로 ‘어린이 독도체험관’. 우

르는 새에 책과 많이 친해진 것 같

리 땅이지만 쉽게 찾아갈 수 없는 독

아요. 도서관이 지루하다고 생각된

도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에요. 들

다면 이곳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어서자마자 700분의 1 크기로 재

에서 재미있는 책 읽기를 경험해보

현해 놓은 독도 모형이 보여요. 버

길 바라요.

튼을 누르면 독도의 주요 명칭을 볼 수 있고, 독도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어요. 또한 독도의 역사, 터치 스크린 게임, 책으로 만나는 독도, 포토 존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독도 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어요. 평소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으로 GO!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7길 21

오전 9시∼오후6시, 입장료 무료 휴관: 매월 둘째.넷째 월요일, 일요일을 제외한 공휴일

02-3413-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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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로 배우는 공부마인드

제5회

사람은 어떤 존재일까요? 학생들이 새해 목표를 세울 때마다 빼놓을 수 없는 것이‘공부 잘하기’예요. 과연 어떻게 해야 공부를 잘할 수 있을까요? 10회에 걸쳐 연재되는 논어 공부를 통해 진정한 공부의 의미와 방법을 찾아가는 공부마인드 여행을 떠나볼게요. 글|김응대 생각키움문화학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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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뛰어난 학습 능력

람들은 무언가를 연구하고 배우는

지난 시간에 진짜 공부란 ‘나를 알

능력이 있어서 점점 더 발전할 수

아가는 것’이라 했습니다. 그렇다

있는 것입니다.

면 사람이란 어떤 존재일까요? 고 전에서는 사람을 어떤 존재라고 이

배우기 싫어하는 마음

야기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그런데 더 깊이 알고 보면, 사람은

흔히들 ‘사람은 만물의 영장’이

배우는 능력이 있지만 잘 배우려고

라고 합니다. 모든 만물 중에 사람

하지 않습니다. 즉, 배우는 것을 싫

이 가장 뛰어난 존재라는 뜻으로 하

어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

는 말입니다. 그런데 과연 사람이

니다.

가장 뛰어난 존재일까요? 사람과

율곡 이이 선생님은 <격몽요결

돌고래가 수영을 하면 누가 이길까

>에서 “人生斯世 非學問 無以爲人

요? 사람과 치타가 달리기를 하면

(인생사세 비학문 무이위인)”이라고

누가 이길까요? 가지고 있는 재량

했습니다.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

으로 보면 사람이 동물들보다 더 뛰

배우지 않으면 어찌 사람이 될 수

어나다고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 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동물들과 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발전을 이루어 살고 있습니다. 학 자들은 사람이 동물들과 다른 것은 ‘뛰어난 학습 능력’을 가진 것이라 고 말합니다. 맞습니다. 분명히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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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으리요’라는 뜻으로, 사람은 배

지 못하면 아무리 뛰어난 학습 능력

워야만 진정한 사람이 된다는 뜻입

을 가지고 있다 해도 어리석은 존재

니다. 그런데 이 말을 왜 했을까요?

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들이 배우는 것을 좋아했다면, 이런 말을 굳이 할 필요가 없었을

사람이 배우지 않으면

것입니다. 사람의 뇌는 뛰어난 학

공부를 잘하려면 먼저 자신의 어리

습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마음은

석음을 알고 마음을 바꿔야 합니다.

배우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이렇

그런데 사람들은 지식을 쌓으려고

게 배움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입니

하지 마음을 바꾸려고 하지 않습니

다. 공부하기 싫은 마음을 다스리

다. 마음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

<好仁不好學, 其蔽也愚 好知不好學, 其蔽也蕩 好信不好學, 其蔽也賊 好直不好學, 其蔽也絞 好勇不好學, 其蔽也亂 好剛不好學, 其蔽也狂> 호인불호학, 기폐야우 호지불호학, 기폐야탕 호신불호학, 기폐야적 호직불호학, 기폐야교 호용불호학, 기폐야난) 호강불호학, 기폐야광

“어짊을 좋아하지만 배우지 않으면 어리석게 되고, 지혜를 좋아하지만 배우지 않으면 방탕하게 되고, 믿음을 좋아하지만 배우지 않으면 남을 해치게 되고, 정직을 좋아하지만 배우지 않으면 가혹하게 되고, 용맹을 좋아하지만 배우지 않으면 난폭하게 되고, 강직함을 좋아하지만 배우지 않으면 경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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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이란 올바른 실천 방법과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과 같은 것입니다. 올바르게 배우지 않은 사람은 아무리 뛰어난 지혜와 용맹을 가지고 있더라도 자신과 사람들에게 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서 지식만 쌓아서 산다면 사람은 짐

향을 알려주는 나침반과 같은 것입

승보다 못한 존재가 됩니다. 그러

니다. 올바르게 배우지 않은 사람

한 상황을 공자는 논어에서 이렇게

은 아무리 뛰어난 지혜와 용맹을 가

표현하고 있습니다.

지고 있더라도 자신과 사람들에게

어진 마음(仁), 지혜(知), 믿음

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사람의 마

(信), 정직(直), 용맹(勇), 강직함

음에는 하고자 하는 ‘원함’과 자기

(剛)이 매우 중요한 것이라는 것은

원하는 대로 하고 싶은 ‘욕구’라는

누구나 압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

것이 있습니다. 그것들을 조절하고

을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은 갖고 있

막아주는 ‘브레이크’ 즉 ‘마음의 힘’

지 않을 뿐 아니라, 어떻게 실천해

이 없으면 인생을 그르치기 쉽습니

야 하는지도 모릅니다.

다. 이러한 마음의 힘은 배움을 통

배움이란 올바른 실천 방법과 방

해서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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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좋은 사람은 똑똑하기 때문에 오히려 학문에 깊이가 없단다. 공부는 머리가 아니라 마음으로 하는 것이니라.

공부는 마음으로 하는 것이다

“저는 둔하고 어리석어서 이해를

다산 정약용 선생님이 강진에서 유 잘 못합니다. 그런 제가 어떻게 글 배 생활을 할 때, ‘다산초당’이라는

공부를 할 수 있겠습니까?”

작은 서당에서 아이들에게 글을 가

이 말을 들은 정약용 선생님은

르쳤습니다. 그곳에 공부하러 오는

기뻐하며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학생 중에 ‘황상’이라는 아이가 있

“똑똑하고 머리 좋은 사람에게

었습니다. 그 아이는 언제나 맨 뒷

는 세 가지 병이 있는데 첫째는 너

자리에 앉아 선생님의 얼굴도 쳐다

무 잘 외우는 것이고, 둘째는 글을

보지 못하는 어리숙한 아이었습니 너무 잘 짓는 것이고, 셋째는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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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한번은 정약용 선생님이 황상

를 너무 잘하는 것이다. 그들은 너

을 불러 “문학을 공부하는 것이 어

무 쉽게 이해하고 글을 짓는 까닭에

떻겠느냐?”고 묻자, 황상이 대답했

학문에 깊이가 없다. 그런데 너에

습니다.

게는 그러한 병이 없지 않느냐. 공


부는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

합니다. 하지만 저는 여러분에게

으로 하는 것이다. 바로 너 같은 마

이렇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우리

음을 가진 사람이 공부를 하는 것이

는 어리석은 사람이기 때문에 공부

다. 내 말을 마음에 새기면서 공부

합니다.”라고 말입니다.

해 보아라.”

우리는 우리가 ‘어리석은 존재’

이 말에 힘을 얻은 황상은 정약

라는 사실을 먼저 마음에 새겨야 합

용 선생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니다. 그래서 내 생각을 주장하기

공부하여 훗날 유명한 문장가가 되

전에 낮은 마음을 갖고 어른들과 선

었습니다.

생님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합 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어리석기 때문에 공부한다

배우며 마음의 브레이크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왜 공부하냐?”고 물

가야 합니다. 사람이란 어리석은

어보면, 주로 “그냥요.” “부모님

존재라는 사실을 아는 것이 진짜 공

이 하라고 해서요” “몰라요.” 등의

부이며, 이 사실을 아는 것에서부

안타까운 대답을 합니다. 그나마

터 올바른 공부가 시작됩니다. 마

좀 나은 학생들은 “나를 위해서요.” 지막으로 논어의 한 구절을 소개해 “내 꿈을 이루기 위해서요.”라고 답

드리겠습니다.

<學而不思卽罔 思而不學卽殆> 학이불사즉망 사이불학즉태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잊어버리기 쉽고, 생각하기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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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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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강

생명을 소중하게 여긴

슈바이처 아무리 공부를 잘하고 운동을 잘하고 인기가 많아도 마음이 바르지 않으면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 없어요. 그래서 내일의 리더가 될 키즈마인드 독자들에게 밝고 건강한 마음, 넓고 겸비한 마음을 가진 리더의 마음자세를 알려주려고 해요. 12회에 걸쳐 연재되는 리더십특강에 귀 기울여주세요. 제5강| 하권옥 선생님

밀림의 성자, 세계의 위인 여러분도 ‘대한민국의 슈바이처’, 서 원주민들과 함께 지내며 의료 선 ‘청년 슈바이처’ 등… 의학 분야에 교를 펼친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 서 뛰어난 봉사정신을 발휘한 의사

번 호에서는 평생 약 한 번 먹기 힘

들에게 붙여주는 별칭을 들어본 적

든 원주민들에게 의료 혜택을 열어

있을 것입니다. 알베르트 슈바이처

주었던 슈바이처의 리더십을 살펴

는 환경이 열악한 아프리카 가봉에

보겠습니다.

하권옥 선생님은 해마다 여름과 겨울 어린이캠프를 진행하며 어린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평소 기쁜소식목포교회에서 주일학생들에게 신앙과 건강한 마인드를 지도하고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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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처지를 생각하는 아이

그 말을 듣고 슈바이처는 자신의

슈바이처는 1875년에 독일과 프

주변에는 어렵게 사는 친구들이 많

랑스의 접경지역인 알자스에서 태

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잘 먹고

어나 비교적 부유하게 살았습니다. 잘 입는 자신이 부끄러운 마음이 들 한번은 슈바이처가 어릴 때 친구와

었습니다. 슈바이처의 부모님은 아

크게 다투었습니다. 그때 슈바이처

들에게 좋은 음식을 먹이고, 좋은

에게 일방적으로 진 친구가 이렇게

코트를 입히고 싶어 했지만, 슈바

말했습니다.

이처는 친구들이 입는 것과 같은 허

“나도 너처럼 매주 두 번씩 고기스 프를 먹는다면 너만큼 힘이 세겠지!”

름한 코트를 입고 다녔을 정도였습 니다.

모든 사람의 마음에는 의사가 있단다. 네가 건강해질 걸 먼저 믿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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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반대하는 무모한 도전

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슈바이처가 어렸을 때 음악에 관심

“모든 생명은 거룩하고 존중받아

이 많아 교회에서 오르간 연주를 배

야 하네. 아프리카의 흑인들이라고

웠는데, 음악회를 열 정도로 뛰어

해서 병에 걸려 죽어도 된다는 말인

난 연주 실력을 가졌다고 합니다. 가?” 또 목사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신

슈바이처의 부모도 아들이 아프

학과 철학을 공부하여 박사학위를

리카에 가겠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받았습니다. 그러다가 30세 때, 아

놀랐지만, 슈바이처가 품은 뜻을

프리카에서 각종 질병으로 죽어가

알고는 반대할 수 없었습니다.

는 원주민들에 대한 소식을 잡지에 서 보았습니다. 슈바이처는 자신이

자신보다 아프리카의

아프리카에 가서 죽어가는 사람들

원주민들을 먼저

을 살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줘

슈바이처가 38세 되던 해, 아내 헬

야겠다고 생각하고 뒤늦게 의학을

레네와 함께 검은 대륙 아프리카로

공부한 것입니다.

떠났습니다. 배 안에서 한 군의관

8년간의 의학공부를 마치고 아

이 “아프리카에서 가장 무서운 것

프리카 가봉으로 떠날 준비를 하는

은 태양입니다. 대낮에는 물론 아

슈바이처를 보고 친구들이 하나같

침과 저녁에도 모자를 쓰지 않으면

이 말렸습니다.

일사병에 걸려 쓰러집니다.” 하고

“이보게, 알베르트! 자네의 뜻은

주의를 주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

충분히 이해하네. 하지만 자네 혼

만, 예전에는 아프리카의 환경이

자 가서 그들을 돕는다고 달라질 건

매우 열악하고 질병과 전염병도 많

없어. 어리석은 짓일세.”

아서 매우 위험한 땅으로 알려져 있

“알베르트, 그 결심은 자네 일생 에서 가장 큰 실수가 될 걸세.” 친구들은 여러 말로 슈바이처의 마음을 돌리려고 했지만 그의 결심

었습니다. 그래도 슈바이처는 개의 치 않고 1913년에 가봉의 한 마을 에 짐을 풀었습니다. 백인 의사가 왔다는 소문이 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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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멀리서부터 아픈 사람들 수십 명

서 아프리카에 대해 강연을 하고 연

이 매일같이 찾아왔습니다. 병원

주회를 열어 모금활동을 했습니다.

건물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서 슈

슈바이처가 다시 가봉으로 가려고

바이처는 집 앞에 닭장을 임시 진

할 때, 가족과 친구들은 이제 편히

료실로 꾸며 환자들을 치료하기 시

살기를 바라며 슈바이처를 말렸습

작했습니다. 슈바이처는 하루 종일

니다. 그러나 슈바이처는 자신을

나병환자, 말라리아 환자, 결핵환

기다리는 사람들을 내버려둘 수 없

자, 풍토병 환자들에 둘러싸여 진

다며 가봉으로 돌아갔고, 원주민들

료해 주었습니다.

의 큰 환영을 받았습니다. 슈바이

그 뒤로 슈바이처는 세계대전을

처는 모금한 돈으로 병원을 세우고

거치며 유럽의 여러 도시를 다니면

의료시설을 늘려 더 많은 환자들을

나는 편안한 곳이 아니라 저의 도움이 필요한 곳에 있는 것이 더 기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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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로의 공주의 아들로 살기보다 하나님의 백성들과 고난 받는 것이 더 행복합니다.


돌보았습니다. 그러한 업적이 알려지고, 슈바 이처는 1953년 노벨평화상을 받았

“이 기차에는 4등칸이 없더군요.” 기자들이 어리둥절해하자, 슈바 이처가 다시 말했습니다.

습니다. 노벨상의 수상 소식을 전

“저는 편안한 곳을 찾아다니는

해들은 슈바이처는 무척 기뻐했습

게 아니라 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니다.

곳을 찾아다닙니다. 1등칸이나 2

“노벨상의 상금을 받으면 나병 등칸에 있는 사람들은 저를 필요로

환자들을 위한 마을을 만들 수 있

으니 기쁘군.”

하지 않습니다.” 성경 잠언에 보면, “마음이 겸손

노벨상이라는 명예보다도 아프

하면 영예를 얻으리라.”는 말씀이

리카 환자들을 더 많이 치료해 줄

있습니다. 이러한 슈바이처의 겸손

수 있게 된 것이 기뻤던 것입니다.

한 마음은 사람들에게 더욱 존경을 받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왜 3등칸을 타고 가십니까? 슈바이처가 노벨상 시상식에 참석

편안한 삶을 버리고 고난의 길로

하기 위해 기차를 타고 가고 있었

슈바이처는 나이가 든 뒤에 고국에

습니다. 그때 기자들이 슈바이처를

서 안락한 생활을 할 수 있었지만

취재하기 위해 기차에 몰려왔습니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높은 지

다. 그런데 1등칸과 2등칸을 살펴

위와 편안한 생활을 버리고 아프리

보았지만 슈바이처가 없었습니다. 카의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자신을 그러다가 3등칸에서 사람들을 진찰

내어주었습니다. 성경에도 이와 같

하고 있는 슈바이처를 발견했습니

은 인물이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다. 한 기자가 물었습니다.

큰 지도자 모세입니다.

“박사님, 왜 3등칸을 타고 가십 니까?” 그러자 슈바이처가 웃으며 대답 했습니다.

모세는 애굽에서 노예 생활을 하 던 히브리인으로, 원래 바로 왕의 명령에 따라 아들로 태어났다는 이 유만으로 강물에 던져져 죽임을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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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삶의 중요한 순간에 남이 우리에게 베풀어준 것으로 말미암아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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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왕의

다른 사람을 위하는 삶

공주를 만나 궁에서 살게 되었습니

하나님의 마음을 발견한 사람은 자

다. 애굽의 좋은 음식과 옷, 많은

신을 위한 길을 버리고 하나님을 바

학식을 배우며 왕자처럼 살던 모세

라보며 고난을 받고자 합니다. 그

는 어느 날, 자신의 동족인 히브리

런데 요즘은 자신이 잘 되기 위해서

인이 핍박을 받는 것을 보고 화가

다른 사람을 짓밟기도 하고 큰 재산

나서 애굽인을 죽이고 말았습니다. 과 명예를 얻기 위해 나쁜 일도 서 그 일로 인해 광야로 도망가서 오랫

슴지 않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

동안 양치기 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습니다.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 해 성경에서는 모세를 보고 “믿음

를 끼치고 결국 자신도 망하게 하는

으로 모세는 장성하여 바로의 공주

것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의 아들이라 칭함을 거절하고, 도

돌보지 않고 남을 위해 살았던 사람

리어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 받

은 고생하고 손해 보는 것 같지만,

기를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

행복을 느끼고 가치 있는 삶을 살며

보다 더 좋아하고, 그리스도를 위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줍니다.

하여 받는 능욕을 애굽의 모든 보화

여러분은 어떤가요? 여러분이

보다 더 큰 재물로 여겼으니 이는

슈바이처의 마음을 배워서 다른 사

상 주심을 바라봄이라.”(히브리서

람을 위해 살 때 여러분도 더 많은

11:24∼26)라고 했습니다. 모세는

사랑을 받고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

왕궁에서 애굽 공주의 양자가 되어

다. 슈바이처가 남긴 명언 중에 이

편안히 지낼 수 있었지만, 그것을

런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의 뜻을 새

거절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고난

기며 진정한 리더십을 배우기 바랍

을 받고 멸시받는 것을 애굽의 모든

니다.

보화보다 더 크게 여겼다고 했습니

“우리는 모두 삶의 중요한 순간에

다. 그것은 하나님이 상 주실 것을

남이 우리에게 베풀어준 것으로 말미

바라보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암아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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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동화

모래언덕에 핀 장미 글|정성미 그림|이가희

이스라엘의 광야. 수십 년 째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 어쩌면 한 번도 사람이 다녀가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어쩌다 한 번 찾아오는 빗줄기만이 고요한 모래언덕을 잠시 적실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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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부터 비가 내리지 않는다. 일 년 내내 모래바람만이 언덕을 스쳐 지나갔다. 그나마 우기에 쏟아지는 빗줄기에 목을 축이고 땅 속에 밴 물줄기에 뿌리 내리고 살던 풀포기들이 말라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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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을 둘러봐도 푸른빛은 보이지 않는다. 땅바닥도 누렇고, 풀도 누렇다. 더 이상 마를 데가 없는 풀들이 모래바람에 부서져 날아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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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땅에 약한 뿌리를 내리고 살던 부활초는 몸을 웅크렸다.

“저들처럼 부서지지 않으려면 바짝 웅크려야 해.” 그런데 부활초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바람에 뽑히고 말았다.

“어? 어디로 가는 거지?” 바람이 부활초에게 속삭인다.

“걱정마. 내가 물이 있는 곳으로 데려다 줄게.” 부활초는 마른 가시덤불 모양이 되어 이리저리 바람에 밀려다녔다. 어떤 때는 바람이 두고 가는 바람에 하염없이 머물러 있어야 했다. 또 어떤 때는 잠시도 쉬지 않고 모래언덕을 뒹굴었다. 그럴수록 부활초는 몸을 웅크리고 또 웅크렸다.

“앗, 차가워!” 어느 날, 부활초의 겉잎에 물방울이 떨어졌다.

“비, 비다!” 후두둑 후두둑 빗방울이 부활초를 적시기 시작했다. 부활초는 순식간에 뿌리를 내리고 몸을 펼쳐 빗방울을 맞이했다. 잎이 부드럽게 펼쳐지고 새잎이 돋고 푸른빛을 자아냈다. 하얀 부활초 꽃이 펼쳐지고 작은 씨앗이 주변에 떨어진다. 땅에 떨어진 작은 씨앗은 잎을 낼 준비를 한다. 새로운 부활초가 연두빛 싹을 틔우고 모래언덕을 푸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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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왔는지, 사람들이 부활초를 보고 반가워한다.

“이봐, 여기 여리고의 장미가 활짝 폈어.” “며칠 전 내린 비에 살아났는가보군. 역시 부활초라고 할 만해.” “정말 대단해. 비가 오기를 기다리며 사막에서도 몇 년씩 살다니.” “우리 이걸 가지고 가서 사람들에게 보여주자. 절망에 빠진 사람들이 보고 힘을 내도록 말이야.” 사막에서 몇 년 동안 가뭄을 버틴 부활초, ‘여리고의 장미’. 여리고의 장미는 자신을 보고 기뻐하는 사람들을 보는 것이 더 기쁘다.

생각해 볼까요? ● 모래바람이 불자 부활초는 어떻게 했나요? ● 비를 맞은 부활초는 어떻게 변했나요? ● 여러분이 막막하고 어렵다가 하나님의 도움을 입은 경험을 적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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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속 이야기쏙

어머니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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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정보은


마이클, 학교 마치고 집에 와서 엄마 좀 도와주렴. 탁자며 의자며 손 볼 것이 많구나.

어머니와 단둘이 사는 아들이 있었어요.

오늘 친구들과 농구 시합이 있어서 안 돼요. 그러면 내일은 괜찮겠니?

내일은 친구 생일파티에 가야해요.

아, 짜증나! 엄마는 왜 나를 붙들어두려는 거야? 엄마하고는 대화가 안 돼!

그러면 언제 시간이 되겠니?

몰라요. 그걸 꼭 제가 해야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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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시합하고 오면 힘들 텐데, 마이클이 좋아 하는 음식을 해놔야겠다.

다녀왔어요.

어서 와라, 마이클. 오늘 시합은 어땠니?

그저 그랬어요.

아, 그래? 네가 좋아하는 요리를 했는데 어서 먹어보렴.

피곤해요. 나중에 먹을게요.

그래도 조금만 먹어보렴.

싫다고요. 저 좀 가만히 놔두세요.

그래,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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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뒤

여보세요.

네? 마이클이 교통사고를요?

마이클, 큰 사고였다는데 이만하길 다행이다.

다행이라고요? 앞을 볼 수 없게 된 게 뭐가 다행이에요?

엄마는 네가 살아 있는 것만 해도 감사해.

평생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나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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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향기가 좋지? 네가 어렸을 때는 밖에 나갔다 들어올 때마다 꽃을 꺾어왔단다. 꽃을 좋아하는 엄마를 기쁘게 해준다고 말이다.

….

….

그때는 네가 하루 종일 엄마 옆에서 얼마나 종알댔는지. 한번은 너무 귀찮아서 네가 묻는 말에 대답을 하지 않았더니 네가 울음보를 터뜨린 적도 있단다.

제가 그랬어요?

다시 너와 마주보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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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지금은 네가 대답도 잘 안 하지만, 그땐 그랬어.


마이클, 너도 각막이식수술을 받을 수 있대. 비록 한쪽 눈동자이지만, 사는 데에 지장은 없을 거다.

그래봐야 한쪽 눈 없는 애꾸잖아요. 애꾸눈으로 어떻게 농구를 해요?

그래도 전혀 못 보고 사는 것보다는 얼마나 다행이니? 수술을 받자.

마이클이 각막이식수술을 받고 붕대를 푸는 날.

마이클, 천천히 눈을 떠봐라. 어떠니?

뿌옇긴 하지만 보여요.

수술이 아주 잘 됐다. 이제 조금씩 시력이 회복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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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그동안 고생 많았다.

엄마, 눈을 기증해준 사람을 찾아가 인사를 해야겠어요.

그런데 엄마! 엄마 얼굴에 그게 뭐예요?

그, 그래.

왜 붕대를 감고 있어요?

으, 응. 이거….

사실 네게 눈을 기증한 사람이 나다. 네가 지금 보고 있는 것이 내 왼쪽 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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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눈을 다 주고 싶었는데, 그러면 앞을 전혀 못 보는 내가 너에게 짐이 될까봐…. 미안하다, 마이클.

어, 엄마!

이 세상에 가장 큰 사랑을 꼽으라면 다들 부모 님의 사랑을 떠올려요. 부모님은 자식을 위해 자신까지도 희생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성 경에 보니까 하나님께서 “어미가 자식을 위로 함 같이 내가 너희를 위로할 것인즉”(사 66:13) 이라는 말씀을 하셨어요. 엄마가 진정으로 자 식을 위하듯이, 우리를 위하시는 하나님을 생 각하면, 마음이 든든하지요?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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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보따리

네가 있기에 내가 있다, 우분트 글|정성미 그림|이희영

아프리카에서 현지 문화를 연구하는 박사님이 있었어요. 한번은, 아이들이 모여서 놀고 있는 것을 보고 박사님이 다가가 이야기했어요. “얘들아, 우리 재미있는 게임 하나 할까?” “네.” “ 저기 나무 밑에 바구니 보이지? 저 안에 싱싱하고 달콤한 과일이 가득 들어 있단다. 아프리카에서는 보기 힘든 딸기도 있어. 누구든지 제일 먼저 바구니까지 달려간 친구에게 저 과일을 모두 줄게. 어때?” “좋아요!” 아이들이 들뜬 목소리로 대답했어요. “자, 그럼 출발!” 박사님의 출발 신호가 떨어지자 아이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이 서로의 손을 잡더니 함께 달리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과일 바구니에 다다르자 모두 바구니에 둘러앉아 과일을 먹었어요. 처음 보는 맛있는 과일 맛에 아이들은 무척 즐거워했어요. 생각 밖의 상황에 놀란 박사님이 아이들에게 다가가 물었어요. “ 얘들아, 누구든지 1등을 하면 이 과일을 혼자 다 먹을 수 있는데, 왜 손을 잡고 같이 달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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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아이들의 입에서는 합창하듯 “우분트(Ubuntu)!”라는 말이 쏟아져 나왔어요. “뭐? 우분트?” 한 아이가 말했어요. “ 다른 아이들이 슬픈데 어떻게 한 명이 좋을 수 있겠어요? 다 기뻐야 진짜 기쁜 거죠.” ‘우분트’라는 말은 아프리카 반투족 말로, ‘네가 있기 때문에 내가 있다’는 뜻이에요. 요즘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더라도 자기의 만족을 채우려 고 애를 써요. 또 최고가 되면 행복해질 거라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아요. 다른 사람들과 기쁨을 나누고 좋은 것을 함께할 때, 행복을 느낄 수 있답니다. 바구니 의 과일을 즐겁게 나눠먹은 아프리카 아이들처럼 여러분도 가족들, 친구들과 좋은 것을 함께 나누며 더 큰 기쁨을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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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 이야기

후세페 데 리베라

야곱의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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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오래전부터 많은 문학가와 음악가 등 예술가들의 창작의 주제가 되었어요. 특히 많은 화가들이 성경 이야기를 바탕으로 위대한 명화를 많이 남겼어요. 성경을 읽으면 마음의 세계를 잘 알 수 있기 때문에 성경에서 발견한 마음의 세계를 화폭에 담았던 것이지요. 아름다운 그림을 통해 성경 이야기를 만나볼게요. 이번 호에는 후세페 데 리베라의 명화를 소개할게요.

글|이가희

이삭의 축복을 받고 있는 야곱[Isaac Blessing Jacob]

1637년, 후세페 데 리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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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밖에서 혼자 떨어져 있는 에서. 야곱의 등을 밀어주고 있어요.

후세페 데 리베라는 스페인에서 태

는 듯한 에서가 보이네요. 그들의 동

어나 이탈리아에서 활동한 화가예

작과 그림의 구도는 각 인물의 마음

요. 주로 성경이야기를 주제로 한 그

을 표현하고 있어요.

림을 많이 남겼어요. 그의 대표작 중

먼저 리브가를 보세요. 오른손으

하나인 <야곱을 축복하는 이삭>을

로 야곱의 등을 받치면서 살짝 밀고

보면, 뚜렷한 구도와 정밀한 묘사력

있어요. 리브가의 행동에서 야곱이

이 돋보이는 그의 화풍이 그대로 드

축복받을 수 있게 모든 것을 준비하

러나요. 우선 구도를 보면 야곱의 등 고 담대하게 밀어붙이는 마음을 느낄 을 밀고 있는 리브가와 아버지 이삭

수 있죠? 리브가는 어떻게 그럴 수

과 거리를 두고 팔을 길게 내밀고 있

있었을까요?

는 야곱, 그리고 등을 굽혀 야곱의

“이삭은 에서의 사냥한 고기를 좋

팔을 더듬고 있는 이삭이 있어요. 그

아하므로 그를 사랑하고 리브가는 야

리고 집 밖으로 사냥을 하고 돌아오

곱을 사랑하였더라.”(창세기 25:28)

후세페 데 리베라(Jusepe de Ribera 1591~1652) 젊은 시절 이탈리아로 건너가 여행을 하다 나폴 리에 정착하여 화가로 활동하기 시작했어요. 주로 종교화를 많이 그렸고 뚜렷한 구도와 정밀한 묘사가 뛰어난 화가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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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뒤로 물러서 있는 야곱.

리브가는 강하고 사냥을 잘하는

게 할 수 있는 실력이 없기 때문에 어

에서보다, 약하고 부족한 야곱을 사

머니 리브가와 함께해야 했지요. 야

랑했어요. 그것이 엄마의 마음이지

곱은 자신이 에서가 아닌 것을 들킬

요. 그리고 리브가가 에서와 야곱을

까봐 두려웠지만 어머니 리브가가

뱃속에 잉태하고 있을 때, 에서가 야

모든 저주를 자신에게 돌리라고 한

곱을 섬길 것이라고 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말씀을 들었어요. 그랬기 때문에, 리

할 수 있었어요.

브가는 야곱을 축복받는 길로 담대 하게 이끌 수 있었던 것이랍니다.

축복을 받을 만한 조건이 없었지만 어머니의 말을 따라 자기 생각을 내려

에서는 어두운 집 밖에 혼자 동떨

놓고 아버지께 축복을 받은 야곱. 그

어져 있어요. 에서는 아버지를 기쁘

것이 바로 예수님이 이미 이루어놓으

게 해서 축복을 받을 수 있는 실력을

신 의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 축복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누구의 도움

을 받는 우리의 모습이랍니다.

도 필요하지 않았어요. 반면, 야곱 은 잘하는 것이 없고 아버지를 기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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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생각하기

♥5월에 묵상할 말씀은?

하나님을 앙망하는 사람들 우리가 살다보면 원하지 않는 어려운 일을 당할 수 있어요. 그럴 때 어떤 사람 들은 주변 사람들을 의지하거나 자기 방법으로 벗어나려고 애를 쓰지요. 그런 데 성경에 나온 믿음의 사람들은 하나님만 바라보고 의지하여 문제를 해결하 고 어려움에서 벗어났어요. 하나님을 앙망했던 성경 인물들을 찾아볼게요. 글|정성미 편집장 그림|고성희

Contents 1주

하나님께 부르짖은 한나

사무엘상 1:10~18

2주

하나님께 물은 다윗

사무엘하 5:22~25

3주

하나님께 맡긴 느헤미야

느헤미야 4:1~6

4주

하나님만 섬긴 친구들

다니엘 3:14~18

성경을 읽고 하나님의 마음을 더듬어 보는 묵상은 신앙생활에 무척 중요한 부분이에요. 매달 <말씀 생각하기> 와 함께 하나님의 마음을 찾아보고 여러분의 마음을 비춰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각 항목에 여러분의 마음을 표현하여 키즈마인드 편집부로 보내주세요. 마음이 담긴 내용을 선별하여 선물을 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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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

하나님께 부르짖은 한나 말씀을 읽어요 사무엘상 1:10~18

한나가 마음이 괴로워서 여호와께 기도하고 통곡하며 서원하여 가로되 “만군의 여호와여, 만일 주의 여종의 고통을 돌아보시고 나를 생각하시고 주의 여종을 잊지 아니하사 아들을 주시면, 내가 그의 평생에 그를 여호와께 드리고 삭도를 그 머리 에 대지 아니하겠나이다.” 그가 여호와 앞에 오래 기도하는 동안에 엘리가 그의 입을 주목한즉 한나가 속으로 말하매 입술만 동하고 음성은 들리지 아니하므로 엘리는 그가 취한 줄로 생각한지라. 엘리가 그에게 이르되 “네가 언제까지 취하여 있겠느냐? 포도주를 끊으라.” 한나가 대답하여 가로되 “나의 주여, 그렇지 아니하 니이다. 나는 마음이 슬픈 여자라. 포도주나 독주를 마신 것이 아니요, 여호와 앞에 나의 심정을 통한 것뿐이오니 당신의 여종을 악한 여자로 여기지 마옵소서. 내가 지금까지 말한 것은 나의 원통함과 격동됨이 많음을 인함이니이다.” 엘리가 대답 하여 가로되 “평안히 가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너의 기도하여 구한 것을 허락 하시기를 원하노라.” 가로되 “당신의 여종이 당신께 은혜 입기를 원하나이다.” 하고 가서 먹고 얼굴에 다시는 수색이 없으니라.

뜻을 알아봐요 * 서원: 하나님께 드리는 약속. * 삭도: 머리털을 깎는 칼. * 격동됨: 몹시 흥분하여 감정이 심하게 일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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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

《내용을 알아봐요》 ❖본문을 읽고 물음에 답하세요. ●한나는 왜 울면서 기도했나요?

●한나는 하나님께 어떤 약속을 했나요?

●엘리 선지자는 기도하는 한나를 보고 어떻게 생각했나요?

●엘리 선지자의 말을 들은 한나의 마음은 어떻게 바뀌었나요?

77


말씀을 생각해요 에브라임에 사는 엘가나에게는 아내가 둘 있었어요. 그 중 브닌나는 자식을 낳았 고 한나는 아이를 낳지 못했어요. 한나는 브닌나가 무시하고 속상하게 하는 행동 을 해서 너무나 괴로웠어요. 남편 엘가나가 브닌나보다 자신을 더 사랑하고 잘해 주었지만 그것으로도 위로가 되지 않았어요. 한번은 성전에서 한나가 하나님께 울부짖으며 기도했어요. “ 만군의 여호와여, 만일 제 고통을 돌아보시고 생각하시어 아들을 주시면 그 아 이를 하나님께 드리고 그 아이의 머리를 평생 깎지 않겠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기도하고 있는데 엘리 제사장이 다가와 말했어요. “네가 언제까지 술에 취해 그러고 있겠느냐? 포도주를 끊으라.” “저는 술에 취한 것이 아닙니다. 슬퍼서 하나님께 내 마음을 쏟아놓은 것입니다.” “평안히 가라. 하나님이 네가 기도하고 구한 것을 허락하시기를 원하노라.” 한나는 엘리 선지자의 말을 듣고 일어나 집으로 돌아갔어요. 그리고 다시는 근 심하지 않고 슬퍼하지도 않았어요. 얼마 뒤, 한나는 정말로 아들을 낳아 하나님의 종으로 드렸어요. 그 아이가 자라서 사무엘 선지자가 된답니다. 한나는 아이를 낳지 못하는 것 때문에 늘 슬퍼하고 원통해했어요. 남편의 사랑 도, 많은 재산도 한나에게 기쁨이 되지 못했어요. 그러다가 엘리 선지자가 말한 대 로 하나님이 자신의 기도를 들으실 것을 믿고 하나님을 바라보았어요. 그때부터 한나는 슬픔에서 벗어날 수 있었어요. 여러분도 슬픈 일이나 어려운 일을 만날 때가 있지요? 그럴 때, 가족들이나 친 구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그런데 그 어떤 사람들도 도와줄 수 없는 어려운 문제를 만나기도 해요. 그럴 때, 한나가 하나님만 의지하고 바라본 것처럼, 여러분 의 문제를 얼마든지 해결하실 수 있는 하나님을 의지해 보세요. 그러면 여러분도 한나처럼 감사하고 기쁜 삶을 살 수 있어요.

78


1주

《한번 더 생각해요》 사무엘상 2장에 나오는 한나의 기도를 읽고 마음에 남는 구절을 적어보세요.

성경 요절 “자기를 경외하는 자와 그 인자하심을 바라는 자들을 기뻐하시는도다.” (시편 147:11)

79


2주 하나님께 물은 다윗 말씀을 읽어요 사무엘하 5:22~25 블레셋 사람이 다시 올라와서 르바임 골짜기에 편만한지라. 다윗이 여호와께 묻자 온대 가라사대 “올라가지 말고 저희 뒤로 돌아서 뽕나무 수풀 맞은편에서 저희를 엄습하되 뽕나무 꼭대기에서 걸음 걷는 소리가 들리거든 곧 동작하라. 그때에 여호와가 네 앞서 나아가서 블레셋 군대를 치리라.” 하신지라. 이에 다윗이 여호와 의 명대로 행하여 블레셋 사람을 쳐서 게바에서 게셀까지 이르니라.

뜻을 알아봐요 * 편만: 널리 그득 참. * 엄습: 갑작스럽게 공격함.

80


2주

《내용을 알아봐요》 본문을 읽고 물음에 답하세요. 블레셋 사람들이 쳐들어오자 다윗은 어떻게 했나요?

하나님은 뭐라고 답해주셨나요?

누가 블레셋 군대를 치겠다고 했나요?

다윗은 왜 전쟁에 나갈 때 하나님께 물었을까요?

81


말씀을 생각해요 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 사울이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치 않고 버림을 받은 뒤, 다 윗이 이어 왕이 되었어요. 블레셋 군사들이 그 소식을 듣고 어수선한 틈을 타서 이스라엘에 쳐들어왔어요. 다윗은 요새로 나갔어요. 그리고 하나님께 물었어요. “ 하나님, 내가 블레셋 군사들이 있는 곳으로 올라갈까요? 하나님께서 저희를 내 손에 붙여서 이기게 하시겠습니까?” “내가 단정코 블레셋 사람을 네 손에 붙이리라.”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전쟁에 나갔어요. 블레셋 군사들은 다윗을 맞아 싸우지 못하고 정신없이 도망쳤어요. 다윗이 백성들에게 소리쳤어요. “하나님께서 물을 흩으심 같이 블레셋을 흩으셨다.” 그 뒤, 블레셋이 수많은 군사들을 모아 쳐들어왔어요. 다윗은 이번에도 하나님 께 물었어요. 그러자 하나님이 이번에는 이렇게 대답하셨어요. “ 이번에는 올라가지 말고 저희 뒤로 돌아서 뽕나무 수풀 맞은편에 숨어 있어 라. 뽕나무 꼭대기에서 걸음 걷는 소리가 들리거든 빠르게 쳐들어가라. 그때 내가 네 앞서 나아가서 블레셋 군대를 치리라.” 다윗은 하나님이 명하신 대로 그대로 하여 전쟁에서 승리했어요. 다윗은 왕이 되기 전에 많은 전쟁에 나가 승리하고 능력을 갖추었어요. 그런 데 블레셋이 쳐들어올 때마다 하나님께 물었어요. 그리고 하나님은 그때마다 다 윗에게 어떻게 할지 자세하게 가르쳐 주셨어요. 다윗은 자신의 경험이나 지혜를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했던 거예요. 하나님은 당신을 앙망하고 의지하는 다윗을 기뻐하셔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도우시고 승리하게 하셨답니다. 여러분이 어려운 일을 만날 때, 공부하다 힘들 때, 여러분에게 있는 아무리 좋 은 방법도 하나님의 지혜보다 좋을 수는 없어요. 하나님의 크고 놀라운 능력을 의지해 보세요. 여러분도 다윗처럼 크고 작은 일에 하나님을 의지하여 승리하기 를 바라요.

82


2주

《한번 더 생각해요》 사무엘하 8장에 보면, 다윗이 모압을 쳐서 크게 이긴 뒤, 사로잡은 말의 힘줄을 끊었다는 이야기가 나와요. 다윗은 왜 말의 힘줄을 끊었을까요? 말의 힘줄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일지 생각해 보고 적어보세요.

성경 요절 “내가 주를 의뢰하고 적군에 달리며 내 하나님을 의지하고 담을 뛰어넘나이다.” (시편 18:29)

83


3주 하나님께 맡긴 느헤미야 말씀을 읽어요 느헤미야 4:1~6 산발랏이 우리가 성을 건축한다 함을 듣고 크게 분노하여 유다 사람을 비웃으며 자기 형제들과 사마리아 군대 앞에서 말하여 가로되 “이 미약한 유다 사람들의 하는 일이 무엇인가? 스스로 견고케 하려는가, 제사를 드리려는가, 하루에 필역 하려는가, 소화된 돌을 흙무더기에서 다시 일으키려는가?” 하고, 암몬 사람 도비 야는 곁에 섰다가 가로되 “저들의 건축하는 성벽은 여우가 올라가도 곧 무너지리 라.” 하더라. “우리 하나님이여, 들으시옵소서! 우리가 업신여김을 당하나이다. 원컨대 저희의 욕하는 것으로 자기의 머리에 돌리사 노략거리가 되어 이방에 사로잡히게 하시고 주의 앞에서 그 악을 덮어 두지 마옵시며 그 죄를 도말하지 마옵소서. 저희가 건축하는 자 앞에서 주의 노를 격동하였음이니이다.” 하고, 이에 우리가 성을 건축하여 전부가 연락되고 고가 절반에 미쳤으니 이는 백성이 마음 들여 역사하였음이니라.

뜻을 알아봐요 * 필역: 토목이나 건축 등의 공사를 마침. * 노략거리: 떼를 지어 해침을 당하거나 재물을 빼앗기는 대상. * 도말: 완전히 없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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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내용을 알아봐요》 본문을 읽고 만화로 그려보세요.

85


말씀을 생각해요 유다가 바벨론에 의해 망하고 포로생활을 할 때의 일이에요. 바벨론 왕의 술을 맡 아 일하던 유다인 느헤미야는 예루살렘 성이 무너지고 성문이 불탔다는 소식을 듣 고 너무나 마음이 아팠어요. 느헤미야가 슬픔에 빠져 있는 것을 보고, 바벨론 왕은 이스라엘에 가서 성을 다시 쌓는 일을 하라고 허락해주었어요. 느헤미야는 이스라 엘로 돌아가 상황을 살피고 사람들을 모아 무너진 성벽을 쌓는 일을 시작했어요. 그 모습을 보고 산발랏이 비웃으며 말했어요. “ 약한 유다 사람들이 뭘 하고 있는 거야? 기술자들도 아닌데, 저렇게 어설픈 실력으로 성이 완성되겠나?” 그러자 옆에 있던 도비야가 그 말을 거들었어요. “저 사람들이 건축하는 성벽은 여우가 올라가도 무너질 거야. 하하하!” 그 뒤에도 산발랏과 도비야는 성벽 쌓는 일을 훼방하고 느헤미야를 죽이려고 했어요. 그것을 보고 마음의 힘을 잃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그런데 느헤미야는 그때마다 하나님을 찾았어요. “ 우리 하나님이여, 들으시옵소서. 우리가 업신여김을 당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저희의 욕하는 것이 저들에게 돌아가게 하시고 저들이 노략거리가 되어 다른 나라에 잡혀가게 해주세요.” 그리고 느헤미야는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을 사람들에게 전해 주었어요. 그렇게 해서 52일 만에 예루살렘 성벽을 다시 쌓는 일을 완성해냈어요. 우리가 전도나 기도 등 하나님의 일을 하려고 하면, 사탄이 ‘성경도 잘 모르는 네가 어떻게 전도를 하니? 괜히 예수님 이야기를 하면 친구들이 싫어할 텐데’ 하 며 우리가 아무것도 할 수 없게 속삭여요. 그럴 때 산발랏과 도비야의 방해하는 소리에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만 바라보고 성 쌓는 일을 진행했던 느헤미야처럼, 하나님이 무엇을 기뻐하시는지 더듬어보세요. 그래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 라면 하나님이 반드시 도우실 것을 믿고 담대하게 나아가길 바라요.

86


3주

《한번 더 생각해요》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명하신 일을 적고 사탄은 뭐라고 하는지 적어보세요.

성경 요절 “내 눈이 항상 여호와를 앙망함은 내 발을 그물에서 벗어나게 하실 것임이로다.” (시편 25:15)

87


4주 하나님만 섬긴 친구들 말씀을 읽어요 다니엘 3:14~18 느부갓네살이 그들에게 물어 가로되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야, 너희가 내 신을 섬기지 아니하며 내가 세운 금 신상에게 절하지 아니하니 짐짓 그리하였느냐? 이제라도 너희가 예비하였다가 언제든지 나팔과 피리와 수금과 삼현금과 양금과 생황과 및 모든 악기 소리를 듣거든 내가 만든 신상 앞에 엎드리어 절하면 좋거니 와 너희가 만일 절하지 아니하면 즉시 너희를 극렬히 타는 풀무 가운데 던져 넣을 것이니 능히 너희를 내 손에서 건져 낼 신이 어떤 신이겠느냐?”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왕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느부갓네살이여, 우리가 이 일에 대하여 왕에게 대답할 필요가 없나이다. 만일 그럴 것이면 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극렬히 타는 풀무 가운데서 능히 건져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의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

뜻을 알아봐요 * 짐짓: 일부러. * 극렬: 기세가 몹시 사납고 세참.

88

* 풀무: 불타는 화덕. 용광로.


4주

다니엘을 생각할 때 떠오르는 말을 적어보세요.

다니엘

89


말씀을 생각해요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은 잡혀 온 유다인들 중에 지혜로운 젊은이들을 뽑아 특 별교육을 시켰어요. 그 중에는 다니엘과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도 있었어요. 어느 날, 바벨론 왕은 금으로 커다란 신상을 만들어 평지에 세우고 모든 백성 들에게 절을 하라고 명령을 내렸어요. 만약 절을 하지 않으면 활활 타는 풀무 구 덩이에 던져 넣겠다고 했어요. 그때부터 모든 백성들은 정해진 소리가 들리면 신 상에게 엎드려 절을 했어요. 그런데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는 신상에게 절을 하 지 않았어요. 왕은 크게 화가 나서 그들을 잡아오게 했어요. “ 너희가 내 신을 섬기지 않고 금 신상에게 절하지 않았다고? 일부러 그랬느 냐? 이제라도 너희가 절하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으면 즉시 너희를 맹렬히 타 는 불꽃 속에 던져 넣을 것이다. 어떤 신이 너희를 내 손에서 건져내겠느냐?” “ 왕이시여,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이 우리를 풀무에서 건져내실 것이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내실 것입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할지라도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 않고 절하지 않을 것입니다.” 느부갓네살 왕은 분이 가득하여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풀무에 던지라고 명했어요. 불꽃이 얼마나 센지 그들을 데리고 간 군사들이 타 죽었을 정도였어요. 그런데 하나님은 그 뜨거운 불꽃 가운데에서도 세 사람을 지켜주셨어요. 왕이 멀 리서 보니까, 불꽃 속에 세 사람과 또 한 사람이 보였어요. 왕은 놀라서 그들을 불 러냈어요. 그러자 세 사람 모두 머리카락 하나도 그슬리거나 다치지 않고 불속에서 나왔어요. 왕은 깜짝 놀라 그들을 도우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높이도록 명령했어요. 그리고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높은 지위에 앉혔어요.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이렇게 일하고 싶어 하세요. 하나님을 믿으면 어려움을 당할 것 같고 부담스러울 때가 있어요. 하지만 우리가 마음을 정하고 하나님만 바라보고 하나님을 섬길 때,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경험할 수 있답니다.

90


4주

《한번 더 생각해요》 하나님이 여러분을 어려움에서 건져내신 것을 찾아 적고 감사와 영광을 돌려요. 언제

어떤 일

어떻게 하셨나

성경 요절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함께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치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행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 (이사야 43:2)

91


자연 돋보기

그림|허성이

영차

얘들아, 일광욕 할 시간이다.

예, 아빠. 일주일 째 아무것도 못 먹었더니 너무 힘이 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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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이러다가 우리 아이들 다 죽겠네.

휴~ 수컷 물자라는 새끼가 알에서 깨어날 때까지 3주 동안 약 60여 개의 알을 등에 지고 다녀 요. 그 사이 사냥을 하지 못해서 아무것도 먹 지 못하고 내내 굶어야 해요. 그리고 호시탐 탐 알을 노리는 천적 때문에 긴장하며 지내 요. 정말 위대한 자식 사랑이지요? 이렇게 놀라운 자연 현상을 보면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어요. 우리는 연약한 우리 모습에 실망하기도 하지만 아무런 대가나 조건 없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정말 놀 와, 날씨 좋다.

라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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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그림 찾기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 있는 독도 체험관이에요. 괭이갈매기와 사진을 찍고 독도에 보낼 엽서를 만드는 동안 독도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어요.

달라진 곳을 찾아보세요.(여섯 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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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퍼즐 9

8

1

7 2

3

10

11 4

5

12

13

6 ①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이끌어낸 지도자 (출애굽기 3:11) ② 요압과 함께 다윗 왕을 섬겼지만 마음이 달라 다윗을 어렵게 한 장군 (사무엘상 26:9) ④ 바울이 옥에 갇혀 있는 동안 신실하게 일한 형제 (골로새서 4:7) ⑥ 가인의 후손 중 야발, 유발, 두발가인의 아버지예요 (창세기 4:19) ⑦ 대를 잇는 아들 (창세기 15:4) ⑧ 하나님은 이곳 과부에게 엘리야를 섬기게 하셨어요 (열왕기상 17:9) ⑩ 다윗 왕에게 므비보셋의 소식을 알려준 사람 (사무엘하 9:2) ⑪ 세상의 첫 영웅호걸인 니므롯을 낳은 노아의 손자 (창세기 10:8) ⑫ 야곱은 에서를 피해 외삼촌인 이 사람에게 도망갔어요 (창세기 27:43)

①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제물로 드리라고 지시하신 곳 (창세기 22:2) ③ 노아는 방주 밖에 물이 줄었는지 알아보기 위해 이 새를 내보냈어요 (창세기8:8) ④ 여러 사람을 거느리는 우두머리가 되는 사람 (민수기 30:1) ⑤ 모세를 대적한 대표자로, 갈라진 땅속에 빠져 죽었어요 (민수기 16:19) ⑦“아히도벨은 왕의 모사가 되었고 아렉 사람 ◯◯는 왕의 벗이 되었고”(역대상 27:33) ⑧ 이스라엘에 왕이 세워지기 전까지 백성을 이끈 지도자 (사도행전 13:20) ⑨ 솔로몬 왕의 어머니로, 예수님의 족보에 올랐어요 (사무엘하 12:24) ⑩ 하솔 왕 야빈의 군대장관. 전쟁에 패하여 야엘의 손에 죽었어요 (사사기 5:26) ⑬ 넓고 평평하고 견고한 큰 돌로, 예수님을 뜻해요 (고린도전서 10:4)

이한나/경기도 하남시 덕풍동, 문수아/경북 경주시 동천동, 강승민/광주시 광산구 신촌동 송요한/전남 여수시 여천동, 최서인/경기도 오산시 갈곶동, 주은비/부산시 남구 대연동 16일까지 정답을 적어서 키즈마인드 편집부로 보내 주세요. 당첨된 친구들에게 선물을 보내줄게요.(이름, 학교, 학년 표시) 보내는 주소: (08062) 서울특별시 양천구 신월로24길 8 기쁜소식사 키즈마인드 편집부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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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2016. vol.355호

어린이 신앙 & 리더십 월간지

특집

마음을 주고받는

말씀의 샘

하나님을 앙망하는 사람은 생각하는 동화

모래언덕에 핀 장미 만화속이야기쏙

어머니의 눈 이야기보따리

네가 있기에 내가 있다, 우분트

가족 소통캠프



자녀를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 마음 쓰시죠?

마음의 면역력은 어떻게 길러주고 계신가요? 아이들의 잘못된 마음을 고쳐보려 하지만, 정작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잘 모르시겠나요? 좋은 음식, 좋은 옷은 겉모습만 바꿀 뿐입니다. 키즈마인드 한 권이 자녀들의 마음을 바꿔줄 수 있습니다.키즈마인드를 아이들 방에 두세요. 아이들이 훑어보기만 해도 마음에 영향을 받습니다. 키즈마인드는 밝고 건강한 마음을 길러주는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어린이 잡지입니다. 사랑스런 자녀, 조카, 손자손녀를 위해 키즈마인드를 챙기세요.

● 신청방법 전화로 신청하세요.

☎070-7585-8860 HP:010-3181-1115(문자 접수 가능)

25,000원(2개월 무료)

● 정기구독료 2,500원×12개월=30,000원 →


제139회 어린이 작품 공모전- 발명품 아이디어

아이디어가 반짝반짝 창의력이 쑥쑥

나도 발명왕 인류 역사를 바꾼 위대한 발명품들의 시작을 알아보면 주변 사람을 배려한 마음과 황당한 실수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아요. 여러분 주변에도 무궁무진한 발명 아이디어들이 숨어 있어요. 생활에 유익을 가져다주고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발명품 아이디어를 공모합니다. 반짝이는 발상과 무한한 창의력으로 도전해 보세요.

2. 발명품 도면 그림이나 사진(사진을 데이터로 보낼 경우 1Mb 이상, 인화사진인 경우 크기 상관없음)

보낼 곳

5월 16일까지(당선작은 6월호에 실림) 서울특별시 양천구 신월로24길 8 기쁜소식사 키즈마인드 편집부 앞

ark4@goodnews.kr

1. 발명품 내용 설명서(제작 이유, 제작과정, 기대효과 등)

키즈마인드 편집부 070-4367-3664 *학교, 학년, 이름, 집 전화번호를 꼭 적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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