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2016. vol.356호
어린이 신앙 & 리더십 월간지
특집
믿음이란? 그냥 믿는 거야!
말씀의 샘
자기를 믿는 사람이
선택한 길 생각하는 동화
나귀 방귀 만화속이야기쏙
나무집 가족들 이야기 이야기보따리
최고의 장난감을 만드는 비결
나도 <키즈마인드>의
주 인 공 글을 보내주세요 마음의 이야기를 담은 간증문, 일기, 편지, 시, 기도문 등을 자유 롭게 적어서 매달 15일까지 보내주세요. 여러분에게 있었던 일을 <키즈마인드> 친구들과 함께 나누면 기쁨과 감사가 더욱 커질 거예요.
의견을 보내주세요 <키즈마인드>를 읽고 느낀 점이나 바라는 것이 있으면 망설이지 말고 의견을 보내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만들어지는 <키즈마인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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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 솜씨도 뽐내고 푸짐한 선물도 받고 낱말퍼즐 알쏭달쏭 성경 퀴즈도 풀고 선물도 받고 말씀 생각하기 성경공부도 하고 선물도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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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마인드 편집부 ☎070-4367-3664
Essay for Kids 글|정성미 편집장
두 마리의 늑대 한 체로키 인디언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이야기했어요. “우리 마음속에는 늘 싸움이 일어난단다.” “어떤 싸움이요?” “너무 끔찍해서 마치 두 마리 늑대가 싸우는 것과 같지. 하나는 미움, 짜증, 분노, 질투, 슬픔과 같이 어두운 놈이란다. 다른 놈은 기쁨, 평화, 사랑, 희망과 같이 밝은 놈이야. 이 두 마음이 사람들 속에서 늘 치열하게 싸운단다.” 손자는 잠시 생각하다가 할아버지에게 물었어요. “그럼 어떤 늑대가 이기나요?” 할아버지의 대답은 간단했어요. “네가 먹이를 주는 놈이 이긴단다.” 예수님은 우리 마음에 사랑과 기쁨과 평안과 소망을 심으셔서 우리가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하시지요. 그런데 사탄은 우리에게 슬픔과 절망과 짜증과 미움을 심어서 우리 삶을 어둡게 만들려고 해요. 우리가 어떤 마음에 초점을 맞추고 어떤 마음을 키우느냐에 따라 우리 삶은 밝고 행복해질 수도 있고 어둡고 불행해질 수도 있답니다. 오늘 여러분은 어떤 늑대에게 먹이를 주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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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20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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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샘
작은별 글마당
특집
얘들아 학교가자
자기를 믿는 사람이 선택한 길
이연지 5학년, 오수안 5학년
믿음이란?
노래 소리가 울려 퍼지는 멕시코의 초등학교
St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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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믿는 거야!
44
생각하는 동화
리더십특강6
나귀 방귀
죽어서도 영원한 싱가포르의 아버지
리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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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로 배우는 공부마인드6
박물관 기행 우리나라 교육의 변천사가 한곳에
공부의 기본자세, 자기주도의 삶
서울교육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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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만화속 이야기쏙
이야기 보따리
공모전 당선작
말씀 생각하기
자연 돋보기
나무집 가족들 이야기
최고의 장난감을 만드는 비결
나도 발명왕
어떤 길을 택했나?
민들레 씨의 여행
Fin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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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 광고
광고
독자 리뷰
성경 퍼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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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마인드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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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6학년 이경주 5학년
성경 속 낱말 이해하기
서울교육박물관에서 달라진 점은?
공모전
표지 이야기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가진 연지(장양초교 5학년)는 얼마 전 걱정이 한가득이었어요. 왼쪽 눈이 발달 하지 않아 시력이 거의 없고 치료도 어렵다는 진단을 받았거든요. 그런데 말씀을 듣다가 하나님이 일해주시겠다는 믿음을 가졌어요. 지금은 안경을 끼지 않아도 될 정도로 시력이 좋아졌어요. 믿음 을 가진 연지는 이제 어떤 어려움의 화살이 날아와도 걱정없대요.(사진/이성현, 일러스트/이가희) 키즈마인드 통권 356호 등록번호/서울 라-11394 등록일자/2007.1.12 발행일/2016.6.1 발행인/김창영 편집자문/최순식 편집장/정성미 기자/이성현 디자인/이가희 발행처/서울 양천구 신월로 24길 8 (주)기쁜소식사 전화/02-2690-8860 ark4@goodnews.kr 인쇄처/삼화인쇄 값/2,500원 한국 도서잡지 윤리실천 강령을 준수합니다.
말씀의 샘
자기를 믿는 사람이 Path That the Person 선택한 길 The Who Believed in Himself Chose 하나님이 다윗과 함께 계시는데, 아히도벨은 자기 지혜를 믿고 압살롬 편에 섰다가 비참하게 생을 마쳤습니다. 이처럼 하나님 편에 서서 하나님의 사람과 마음을 합하면 축복을 받지만, 하나님을 거역하고 대적하는 편에 서면 저주를 받고 멸망을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글|박옥수 목사님, 번역|김혜영, 그림|전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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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지혜로웠던 아히도벨
Ahithophel, the Wisest of Them All
다윗 왕에게 아히도벨이라는 모사
King David had a counselor, a person
(좋은 의견을 내어 일이 잘 이루어지게
who offers good advice and carries out the
하는 사람)가 있었습니다. 그는 여느
work well, named Ahithophel. He was
사람들보다 지혜가 뛰어나고 아는
the wisest man out of all the people and
것이 많았으며, 그가 내리는 판단은
he knew many things. The judgments
옳았습니다. 다윗이 많은 사람들을
that he made were right. David
만나 보았지만 아히도벨만큼 지혜
appointed him as the king’s counselor
로운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그를 왕
because there was no person as wise
의 모사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나라
as Ahithophel among the many people
에 크고 작은 일이 있을 때마다 아히
that David had met. Also, he sought
도벨에게 지혜를 구했습니다.
the wisdom of Ahithophel whenever
아히도벨은 지혜를 가지고 있었
there was a big or small situation in
습니다. 그 지혜가 그를 부요하게
the country. Ahithophel had wisdom
해주었고, 지위를 주었으며, 잘난
and that made him prosperous. It gave
사람이 되게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him status. It made him a great man.
어려움이나 고통스런 일을 겪어본
Therefore, there was hardly ever a time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he experienced difficulties or suffering.
압살롬의 모사가 되자
The Moment Ahithophel Became
어느 날, 다윗의 아들 압살롬이 다
Absalom’s Counselor
윗을 몰아내고 자기가 왕이 되기 위
One day, Absalom, the son of David,
한 계획을 꾸몄습니다. 압살롬이 다
formed a plan to remove David and make
윗의 신하 200명에게 ‘내가 헤브론
himself the king. He asked 200 servants
으로 제사를 드리러 가니 같이 가
of David to, “go with me to Hebron to
자’고 청했습니다. 200명의 신하들
offer sacrifices.” The 200 servants followed
이 압살롬을 따라 헤브론으로 갔습
Absalom to Hebron and while offe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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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다. 그런데 제사를 드릴 때쯤 되
sacrifices, he sent for Ahithophel. When
어 압살롬이 아히도벨을 청했습니
Ahithophel arrived, Absalom proclaimed
다. 아히도벨이 오자 압살롬은 200
that he would become the king. The tide
명과 아히도벨 앞에서 자신이 왕이
was already leaning towards Absalom’s
될 것을 선포했습니다. 분위기가 이
side. David’s servants were afraid of being
미 압살롬 편으로 기울어졌기에, 다
killed so they could not utter a word and
윗의 신하들은 죽임당할까 두려워
had to follow Absalom. Ahithophel had
아무 소리 못 하고 압살롬을 따라야
gone to Hebron without thinking and was
했습니다. 아히도벨도 아무 생각 없
caught up in Absalom’s scheme. At that
이 헤브론으로 갔다가 압살롬의 계
moment, Ahithophel should have said this.
획에 휘말렸습니다. 그때 아히도벨
“Oh Absalom, David is a man of
이 이렇게 말했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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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Because God is with David, you
“압살롬이여, 다윗은 하나님의
might be able to defeat David, but you
사람입니다. 하나님이 다윗과 함께
cannot defeat God. Why do you go
하시기에, 다윗을 이길 수 있을지는
against King David? God is not pleased
모르나 하나님을 이기지는 못합니
with this method. As time passes, if
다. 왜 다윗 왕을 대적합니까? 이런
God makes you the king, then you will
방법은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습니
become the king; but, if He does not
다. 때가 지나 하나님이 당신을 왕
then you cannot become the king.”
으로 세우면 왕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결코 왕이 되지 못합니다.”
This is how confidently he should have spoken and persuaded the
이렇게 담대히 이야기하고 사람
people. However, the situation that
들을 설득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아
Ahithophel saw strongly pointed to
히도벨이 돌아가는 상황을 보니 압
Absalom becoming the king. “Absalom
살롬이 왕이나 다름없었습니다.
is eventually going to become the king
‘어차피 압살롬이 왕이 될 거니
anyway, so I should stand on his side. If
압살롬 편에 서야겠다. 압살롬에 속
I work under him as a counselor then I
해서 그의 모사가 되면 늙어 죽을
will be able to live the rest of my life in
때까지 편하게 살 수 있을 거야.’
peace.” With this in mind, Ahithophel
이런 마음으로 아히도벨은 압살
accepted the plan of Absalom.
롬의 계획을 받아들였습니다.
Ahithophel’s Plot 아히도벨의 모략
While Absalom raised a revolt, David
압살롬이 반역을 일으키자, 다윗은
fled the palace. Then, upon seeing this,
왕궁을 떠나 도망했습니다. 그것을
Ahithophel set up a plot and spoke to
보고 아히도벨은 모략을 세워 압살
Absalom, “Now, David is weary and
롬에게 말했습니다.
weak. If I chase after David and scare
“지금 다윗은 지치고 약해져 있습
him, then, the people who are with him
니다. 이 밤에 도망하는 다윗을 따
will all flee. Then, when I kill David, 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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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가서 두렵게 하면 다윗과 함께 있 는 사람들이 다 도망칠 것입니다. the people will return to you. Now, give 그때 다윗 왕만 쳐 죽이면 백성들이 다 당신께로 돌아올 겁니다. 이제 나에게 군사 1만 2천을 주십시오.”
me twelve thousand men.” Hushai the Archite, a friend of David, was also there with Absalom.
그때 다윗의 친구 아렉 사람 후새
Although Hushai was on David’s side,
도 압살롬과 함께 있었습니다. 후새
he was sent by David to ruin the plan
는 다윗의 편이었지만, 다윗이 압살
of Absalom while undercover as one of
롬의 계획을 무너뜨리려고 압살롬
Absalom’s men. Absalom asked Hushai,
의 편인 것처럼 위장하여 압살롬에 “Such is the plot that Ahithophel has 게 보낸 것이었습니다. 압살롬이 후 새에게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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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posed. What is your opinion?” “You know that King David is well
“아히도벨이 이렇게 모략을 베풀
acquainted with warfare. Therefore,
었는데, 그대의 의견은 어떠한가?”
he will not be with the people and
“다윗 왕은 병법에 익숙한 사람
instead will be hiding in some caves or
이라서 백성들과 함께 자지 않고 굴
someplace where they will sleep. If we
에나 어느 곳에 숨어서 잘 것입니다. cannot find David and instead fall into 우리가 가서 다윗을 찾지 못하고 함
a trap, the morale of the soldiers will
정에 빠져 군사 몇이 죽으면 다른 군
be broken if some are killed. So, you
사들의 사기가 꺾일 것입니다. 그러
must gather all Israel to you and go
니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을 모은 후
to battle as the king and completely
왕이 거느리고 전쟁에 나가서 다윗
exterminate the people who are with
과 그와 함께 있는 사람들을 멸절시
David. Moreover, if he goes into the city,
켜야 합니다. 만일 다윗이 성에 들
then all Israel must bring ropes to that
어가 있으면 온 이스라엘이 줄로 성
city, and draw it into the river, until
을 끌어 강에 집어넣어 완벽하게 처
there is not a single stone left.”
리해야 합니다.” 압살롬과 사람들은 좋은 아히도 벨의 모략 대신 후새의 모략을 선택
Instead of listening to the good plot of Ahithophel; Absalom and the people chose the plan of Hushai.
했습니다.
I Was Wise but This Is How It Ends for Me 내가 지혜로웠는데 이렇게 망하는구나
At that moment, Ahithophel thought,
그때 아히도벨이 생각했습니다.
“How dare Absalom choose the method
‘압살롬이 후새의 방법을 선택하 다니! 압살롬은 망했다.’ 아히도벨 마음속에 후회가 밀려 왔습니다. ‘내가 왜 압살롬 편에 섰지? 내가 왜 다윗을 대적했나?’ 아히도벨은 조용히 압살롬을 떠 나 고향집으로 향했습니다. ‘다윗 왕이 이기면 내가 다윗 앞에 설 수 있을까? 차라리 죽는 게 낫지.’
of Hushai! Absalom is doomed.” Regret began to flood the heart of Ahithophel. “Why did I stand on Absalom’s side? Why did I go against David?” Silently, Ahithophel left Absalom and returned to his hometown. “Will I be able to face King David if he wins? I am better off dead.” His heart was filled with sorrow and gri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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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슬픔과 비통함이 가득 찼 습니다. ‘내가 지혜로웠는데, 마지막에 이렇게 비참하게 망하는구나.’
“I was wise; but, this is how I end up, miserably ruined.” When Ahithophel returned to his home, he hanged himself and ended his life.
결국 아히도벨은 집에 도착해 목 을 매어 일생을 마쳤습니다.
If One Stands on the Side of Absalom Who Goes Against God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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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거역하는 압살롬 편에 서면…
God was with David, but Ahithophel
하나님이 다윗과 함께 계시는데 아
believed in his own wisdom and as a
히도벨은 자기 지혜를 믿고 압살롬
result of standing on Absalom’s side, he
편에 섰다가 망했습니다. 자기 지혜
became ruined. A person who follows
를 따라가는 사람은 결국 사탄에게
their own wisdom has no choice but to
속아서 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
be deceived by Satan and become ruined.
나 하나님의 사람들은 자기 지혜를
However, people of God do not believe in
믿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승리
their own wisdom. They believe in God
합니다.
and are victorious. Satan sets up many
사탄은 우리도 넘어뜨리려고 우
traps in front of us and tempts us so
리를 유혹하고 우리 앞에 많은 함정
that we will fall. When we come across
을 만듭니다. 우리가 아히도벨 같은
a similar situation as that of Ahithophel,
경우에 처했을 때 ‘하나님은 누구
we need to look at and think, “On whose
편인가?’를 보아야 합니다. 이때 하
side is God on?” You can become blessed
나님 편에 서서 하나님의 사람과 마
when you unite with the person of God
음을 합하면 축복을 받지만, 하나님
and stand on the side of God. But, if you
을 거역하고 대적하는 편에 서면 저
stand on the side that goes against and
주를 받고 멸망을 당할 수밖에 없습
disobeys God, then, you will be cursed
니다.
and ultimately perish.
말씀의 샘을 읽고 ➊ 압살롬이 왕이 되고자 했을 때 아히도벨은 어떻게 했나요?
➋ 아히도벨은 왜 스스로 목숨을 끊었나요?
➌ 여러분이 자신의 지혜를 의지했다가 실수했던 경험을 적어보세요.
➍ 성경 구절을 완성하세요. (힌트 고린도전서 3:19)
““이 세상 ○○는 하나님께 ○○한 것이니 기록된바 ○○ 있는 자들로 하여금 자기 ○○에 빠지게 하시는 이라 하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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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인공 표지 주
하나님의 마음을 읽어요 이연지 원주 장양초등학교 5학년
2년 전, 나는 학교에서 친구와 놀다가 눈을 다쳤다. 눈에서 피가 났고 선생님은 급히 엄마에게 연락하셨다.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다행히 큰 문제는 없었다. 그런데 의사선생님이 내 왼쪽 눈의 시력이 태어날 때부터 발달하지 않은 것 같다고 하셨다. 자세히 검사를 했더니 시력이 0.1이 나왔다. 안경을 써도 시력이 0.3밖에 되지 않고, 치료시기를 놓쳐서 치료해도 좋아지지 않을 거라고 하셨다. 할머니가 안경 쓴 나를 보시고 혼잣말로 말씀하셨다. “세상에서 앞을 못 보는 사람이 정말 불쌍한 사람인데….” 그 소리가 내 귀에 엄청 크게 들렸다. 그리고 갑자기 ‘지금 당장은 괜찮지만 점점 시력을 잃어서 앞을 못 보게 되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에 두려웠다. 며칠 후, 주일학교에서 말씀을 들었다. 요한복음 9장에 나오는 태어날 때부터 소경인 사람에 대한 말씀이었는데, 그 소경이 꼭 나 같았다. 평소 같으면 말씀 시간에 딴 생각을 많이 하는데, 그날은 귀 기울여 들었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소경으로 태어난 것이 누구의 죄 때문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 사람이나 그 부모가 죄를 범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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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눈의 시력이 태어날 때부터 발달하지 않아 고칠 수 없다고 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시력이 좋아져서 안경을 쓰지 않아도 돼요. 성경 말씀처럼 제게 일하시는 하나님이 계셔서 감사해요. (남동생과 함께)
그리고 예수님은 소경의 눈을 띄워 주셨고, 유대인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이 하신 일을 알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말씀을 듣고 하나님께서 소경에게 일을 하신 것처럼 나에게도 일하시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하나님이 나의 연약함을 아시고 나를 낫게 해주시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평안해졌다. 얼마 전에 다시 검사를 받으려고 병원에 갔다. 의사선생님은 신기해하며 눈이 많이 좋아졌다고 하셨다. 왼쪽 눈은 0.8, 오른쪽 눈은 1.5까지 시력이 올랐다. 나에게 일어난 놀라운 이 일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그래서 친구에게 이야기했더니, 친구도 기뻐하며 마음을 열었다. 그래서 친구에게 복음을 전하고 예수님에 대해 알려주었다. 앞으로도 하나님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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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못할 무전전도여행 오수안 고양 관산초등학교 5학년
작년 가을, 나는 가족들과 충북 진천으로 무전전도여행을 다녀왔다. 말로만 듣던 전도여행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설렜다. 돈 없이 여행을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자랑도 하고 아빠, 엄마에게 전도여행을 가면 잘 하겠다고 몇 번이나 다짐했다. 출발하는 날, 한 사람당 오천 원씩만 갖고 무전전도여행을 시작했다. 얼마 안 가서 돈이 떨어져서 히치하이킹을 했다. 손을 열심히 흔들어도 아무도 차를 태워주지 않았다. 그렇게 몇 시간 동안 차들이 ‘쌩’ 하고 그냥 지나가니까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잘하겠다는 말을 해놨던 터라 힘든 티를 내지 않으려고 했는데 짜증이 터지고 말았다. “내가 이걸 왜 해야 해요? 에이, 짜증나.” 나는 편의점 앞 의자에 털썩 앉았다. 아빠와 엄마가 나에게 이런 말씀을 해주셨다. “수안아, 하나님께서 무전전도여행을 기뻐하시니까 우리가 탈 차를 보내주실 거야.” 이야기를 듣다보니 예전에 내가 어려웠을 때 하나님께서 도와주셨던 기억이 났다. 전도여행도 하나님께서 도와주시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뒤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승용차 한 대가 멈추더니 우리를 태워주겠다고 했다. 그 다음에는 대형트럭 아저씨가 우리를 목적지까지 태워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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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과 함께 무전전도여행을 다녀왔어요. 고생을 하기도 했지만, 하나님이 도우시는 것을 보고 나니까 또 가고 싶어요. (아빠, 엄마, 나, 그리고 형)
진천에 도착해 즐거운 마음으로 복음을 전했다. 해가 져서 어둑어둑해졌고, 우리는 한 마을로 들어갔다. 잠잘 곳이 없어서 걱정하고 있는데 마을 이장님께서 마을회관에서 자도록 허락해 주셨다. 그리고 주민 한 분이 우리를 위해 식사를 준비해 주셨다. 그날 한 끼밖에 못 먹어서 배가 너무 고팠는데 아주머니께서 해주신 밥은 내가 지금까지 먹었던 밥 중에 가장 맛있었다. 평소 안 먹던 파김치도 다 먹어치웠다. 너무나 감사해서 아주머니께 복음을 전해드렸다. 다음 날, 다시 길을 걸으며 만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어떤 아주머니께서 복음을 듣고 기뻐하시면서 우리에게 식사도 차려주시고 용돈도 주셨다. 형과 나는 너무 신나서 노래를 부르며 다녔다. 어느덧 집으로 돌아올 시간이 되어 하나님께 차를 달라고 기도했다. 하나님이 관광버스와 승합차를 만나게 하셔서 집에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다. 나는 기회가 되면 무전전도여행을 또 가고 싶다. 나를 도우시는 하나님을 또 만나고 싶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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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믿음 이란 ?
‘믿음’은 사람의마음을 바꾸고 삶을 바꾸는 놀라운 힘을 가지고있어요.
그래서많은 사람들이믿음을 가지려고 하지만
뭐라고 ’ 음 ‘믿
어떻게해야 할지몰라 어려워하지요. 이번 호에서는 무엇을 어떻게 믿어야 하는지알아볼게요.
그냥 믿는 거야! 니? 생각하
글|정성미, 취재|이성현, 일러스트|이가희
‘확실 “어떤 일에 하다 , 틀림 대해 생각 없다’와 하 -6학 는 것” 같이 년여 학생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누군가 또는 무언가를 의지 하는 것” -4학년 여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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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는 것이 “바라 생각하는 것 고 라 생 질거 이루어 -5학년 여학
이 ” 형편 이나 않는 것 각 “생 들리지 생 도 흔 여학 변해 -6학년
는 것을 “보이지 않 ” 처럼 믿는 것 마치 보는 것 학생 -5학년 남
하여 을 의지 “하나님 마음” 살아가는 생 여학 -5학년
“변하 지 -6학년 않는 것” 남학생
“다른 사 그대 로 받 람의 말을 아들 이 -6학 년 여 는 것”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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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기는 믿음 기사님, 기차역까지 가려면 택시비가 얼마나 나올까요?
네, 만 원 정도 나오겠네요.
네? 싫어요.
정훈아, 들었지? 택시비가 만 원 정도 나온단다. 그러면 아빠와 엄마는 3천 원씩 낼 테니까 누나와 너는 2천 원씩 내거라.
아빠잖아요. 아빠는 내 아빠니까 내꺼도 다 내줘요,
나 돈 없단 말이에요. 아빠가 다 내요.
왜 아빠가 다 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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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다니? 너도 택시를 탔으니까 요금을 내야지.
허허, 이 녀석!
지금까지 부모님을 가장 크게 의지했던 순간은? “작년에 다쳐서 새끼손가락이 찢어져서 꿰매야 했을 때, 엄마가 가장 먼저 생각났어요.”
“감기가 심하게 걸려서 고열로 힘들었을 때 부모님이 곁에서 지켜주셔서 많은 의지가 됐어요.”
“제가 축구를 하는데 물품을 사야했을 때 부모님께 도움을 의지했어요.”
“4학년 때 태권도를 하다가 엄지발가락을 크게 다쳤어요. 그때 엄마, 아빠가 너무 보고 싶더라고요.”
“호기심으로 무서운 영화를 보고 자다가 깼을 때, 엄마에게 꼭 붙어 있었어요.”
“친구가 놀려서 너무 속상하고 짜증이 났는데, 엄마가 위로해 주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주셨어요. 그때 엄마가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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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으면, 의지하고 맡길 수 있어
미국의 16대 대통령인 아브라함
다’는 뜻도 포함되어 있어요. 그래
링컨이 대통령 취임식 때 이러한
서 무엇을 어떻게 믿는가 하는 것
연설을 했어요.
이 중요하답니다. 우리가 부모님,
“우리가 당하고 있는 여러 가지
선생님, 친구들도 믿어야 하지만,
난관을 극복해 나아가려면 지혜,
무엇보다도 내가 어떠하든지 끝까
애국심 등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지 사랑하시고 어떤 어려움에서도
무엇보다도 이 나라를 끝까지 버리
나를 구해주실 수 있는 하나님이야
지 않고 지켜주실 하나님을 믿는
말로 믿을 만한 분이시지요.
믿음이 필요합니다.”
20
성경에 보면, 태어날 때부터 앞
어려서부터 성경을 읽으며 마인
을 못 보는 소경의 이야기가 나와
드의 힘을 키웠던 링컨은 하나님을
요. 그 사람은 앞을 못 보기 때문에
믿는 믿음으로 노예제도를 끝내고
공부도 못하고, 어른이 되어 길에
남북을 통일하는 등 큰 발전을 이
서 구걸하며 살았어요. 그런데 하
뤘어요. 내일의 리더가 될 키즈마
루는 예수님이 그를 찾아오셨어요.
인드 친구들에게 필요한 것도 바로
예수님은 소경의 눈에 진흙을 바르
믿음이에요.
시고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
믿음은 ‘어떤 사실이나 말을 꼭
고 하셨어요. 소경은 ‘지금까지 내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마
가 만난 사람들은 음식을 주거나
음’을 말해요. 믿음이라는 말에는
돈을 주는 것이 전부였는데, 이분
‘기대다’ ‘의지하다’ ‘맡기다’ ‘따르
은 특별한 말씀을 하시네. 하나님
이 보내주신 선지자인가 보다. 이
갔지요. 예수님이 소경에게 가장
분 말씀대로 하면 내 눈이 낫겠다’
필요한 눈을 고쳐주셨던 것처럼,
하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더듬
예수님은 우리에게도 부족함과 문
더듬 실로암 연못을 찾아갔어요.
제를 해결해 주는 일을 하고 싶어
얼마 뒤, 소경은 밝은 눈으로 집으
하세요. 또 우리를 가장 행복하게
로 돌아왔어요.
해주실 수 있는 분이시지요. 그 예
소경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수님을 믿으세요. 우리가 예수님의
‘그대로 하면 되겠다’고 믿었어요.
말씀을 믿고 예수님을 의지하고 우
그리고 소경으로서는 가장 부담스
리 삶을 맡길 때 가장 행복한 삶을
러운 일, 혼자서 모르는 길을 찾아
살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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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믿음 네가 집에 무슨 일이냐?
아버지, 긴히 드릴 말씀이 있어서 왔어요.
집 나가서 기생이 되어 집안 망신시킬 때는 언제고, 무슨 할 얘기가 있어? 당장 나가!
이제 곧 이스라엘이 여리고성에 쳐들어올 거예요. 그러면 우리 여리고성은 다 망해요.
그래서 우리도 걱정이다.
아버지, 죄송해요. 제 얘기 좀 들어보세요.
그런데요, 제가 이스라엘 정탐꾼을 숨겨주고 약속을 받았어요. 여리고가 멸망할 때 우리 집에 있는 사람은 살려주겠다고 정탐꾼들이 약속했어요.
그게 사실이냐?
그럼요. 약속의 표도 걸어놨는걸요. 어서 저희 집으로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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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살몬이 우리를 구하러 올 거예요.
그래, 라합아! 고맙다.
하나님께 꼭 맡기고 싶은 것은? 또는 맡기고 기다리고 있는 것은? “커서 훌륭한 축구선수가 되고 싶어요. 내 꿈이 이루어지도록 하나님께 맡기고 싶어요.”
“아빠가 편찮으셔서 하나님께 기도하고 건강해지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우리 가족의 건강을 맡기고 싶어요. 건강이 가장 소중하니까요.”
“저는 아직 꿈을 정하지 못했어요. 하나님이 저에게 꼭 맞는 꿈을 주시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우리 가족의 안전과 행복. 그리고 넓은 집으로 이사하고 싶어서 기도하고 기다리고 있어요.”
“베프 먹은 친구(절친한 친구)가 하나님을 믿기를….”
“키가 작아서 키 크기를 맡기고 기다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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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을 믿으면… 여리고 성에 살던 라합은 정탐꾼 살
요. 이처럼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몬에게서 “이스라엘이 여리고를 치
사람은 더 이상 걱정에 빠지지 않고
러 올 때, 라합의 집에 있는 사람은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아요.
살려주겠다.”는 약속을 받았어요.
한번은 여섯 살 난 아들과 이웃집
그때부터 라합은 더 이상 멸망당할
에 놀러갔어요. 아들이 그 집에 있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어요. 기생 일
던 변신자동차 장난감을 잘 가지고
도 그만두었어요. 그리고 정탐꾼들
놀기에, 돌아오는 길에 “엄마가 다
이 다시 올 날을 기다리며 가족들과
음에 변신자동차 사줄게.” 하고 약
친척들을 집으로 모으기 시작했지
속했어요. 며칠 뒤, 아들이 말을 안 들어서 혼내자 “엄마, 나 잘못했으 니까 변신자동차 안 사줄 거죠?” 하 고 물었어요. 생각 밖의 질문에 그 렇지 않다고 대답해 주었어요. 그러 자 “그런데 왜 아직 안 사줘요?” 하 고 되물었어요. 얼마 뒤에 있을 어 린이날에 선물해줄 생각이었거든 요. 그런데 그 다음에 또 잘못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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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고는 “나 이제 변신자동차 안 사
할 때가 많아요. ‘하나님이 내 기도
줄 거죠?” 하고 묻더니 대답도 하기
는 안 들어주셔’ ‘내가 거짓말을 해
전에 섭섭해 하며 훌쩍이기까지 했
서 하나님이 나를 벌주실 거야’ ‘내
어요. 그런 아들의 모습에 부아가
가 교회에 잘 안 나가서 하나님이 나
나서 “그래, 네 말 대로 안 사줄 거
를 싫어하실 거야’ 하고 말이에요.
야.” 하고 소리치려다가, 아들의 손
그런데 하나님은 처음부터 우리가
을 붙잡고 이야기해 주었어요.
뭘 잘할 거라서 구원하신 것이 아니
“엄마가 너한테 장난감을 사주겠
에요. 앞으로 하나님을 잘 섬기라고
다고 한 거는 네가 뭘 잘했거나 앞으
은혜 베푸시는 것도 아니고요. 그
로 예쁜 짓을 할 거라서가 아니야.
냥, 하나님이 지으신 우리를 사랑하
그냥 네가 좋아하는 것을 사줘서 너
셔서 죄에서 구원하시고 자녀 삼으
를 기쁘게 해주고 싶고 너에게 필요
셔서 은혜 베푸시는 것이랍니다. 하
한 것을 사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인
나님의 깊고 넓은 사랑을 의심하지
거야. 그러니까 네가 뭘 잘못한다고
말고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기를 바
안 사주는 일은 없어. 알겠니?”
라요.
그제야 아들은 안심하며 웃었어 요. 그리고 어린이날이 되어 변신 자동차를 선물 받고 “우리 엄마 최 고!”라며 엄지척을 해 보였어요. 우리도 하나님의 마음을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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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학교가자
시티 멕시코 코 시 멕
노래 소리가 울려 퍼지는
멕시코의 초등학교 멕시코시티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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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멕시코 추운 시베리아의 학교 운동장은 어떤 풍경일까? 안데스 높은 산에 사는 친구들은 어떻게 공부할까? 나라마다 도시마다 학교 풍경은 가지각색. 그러나 어느 곳이나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매일 매일 커가는 꿈들로 학교 지붕이 들썩이는 것은 똑같아요. 이번 호에서는 지구촌의 다양한 초등학교들 중 멕시코의 학교를 소개할게요. 취재| 주현영 통신원 (멕시코 멕시코시티)
고대 역사의 유적지 멕시코
코에는 고대 마야문명과 아즈텍제
북아메리카 대륙의 남쪽에 있는 멕
국의 유적들이 많이 남아 있어서 사
시코는 태평양과 카리브해 사이에
람들을 관심을 받고 있어요.
있어요. 그래서 칸쿤, 아카풀코처 럼 유명한 해안 관광도시가 발달했
멕시코의 교육환경
어요. 국토 면적은 대한민국의 20
멕시코의 학생들은 초등학교에 입
배 정도이고 인구는 약 1억 2천만
학하기 전에 2년간 유치원을 다녀
명으로, 세계에서 11번째로 많아
야 해요. 그리고 초등학교 6년, 중
요. 땅이 넓은 만큼 다양한 지형으
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과정으로
로 이루어져 있고, 지역마다 다른
한국과 같이 의무 교육을 받아요.
기후를 갖고 있어요. 특히 멕시코의
스페인어, 수학, 도덕, 체육, 미술
고도는 2,300미터로 한라산보다
등을 배워요. 국립학교에서는 방과
훨씬 높기 때문에 처음 방문하는 사
후 특별활동을 하지 않지만, 사립학
람들은 숨쉬기를 힘들어해요. 멕시
교는 방과 후에 다양한 활동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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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가요.
매주 월요일 아침에는 전교생이
한국과 달리 멕시코는 8월에 새
모여 조회를 해요. 학생 수는 적지
학기가 시작돼요. 1년에 총 세 번의
만 조회시간을 성대하게 치러요. 고
방학이 있는데 12월에 2주, 3월 말
학년 중 성적이 제일 좋은 학생이 국
에 2주, 마지막으로 여름에 방학을
기를 들고,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한
해요. 방학에는 학생들이 가족들과
뒤 국가를 불러요. 모든 학생들 앞
함께하는 시간을 보내기도 하지만
에서 국기 드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
학교에서 운영하는 계절 수업에 참
기기 때문에 학생들은 대표가 되기
여해 공부를 하는 경우가 많아요.
위해 열심히 공부해요. 그리고 그룹 별로 모여 멕시코의 역사에 대해 서
역사를 통해 배우는 나라 사랑
로 이야기를 나누어요. 학생들은 멕
멕시코는 범죄가 많고 치안이 좋지
시코의 독립혁명에 대해 배우며 감
않아서 등·하교를 부모님과 함께해
사함을 느껴요.
요. 대부분 학교와 집이 가까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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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 다니는데 엄마, 아빠와 손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아이들
꼭 잡고 다니지요. 엄마와 함께 걸
학교 수업의 가장 큰 특징은 아이들
으며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
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수업방식
하고 꿈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어요.
에 있어요. 학생들이 지루하지 않게
치안이 좋지 않아 학교에 오고 갈 때, 반드시 부모님과 함께 가지요.
매주 월요일 아침에는 전교생이 모여 조회를 해요. 성적이 제일 좋은 학생이 국기를 들고 입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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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모두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해요. 부모님을 초대해 함께하는 행사도 많은 것이 특징이랍니다.
빈부의 격차가 심해서 방과 후에 일을 하는 학생들도 많지만, 꿈을 가지고 희망을 키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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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에 흥미를 느낄 수 있게 하지요. 이나 친지를 기억하며 명복을 비는 음악 시간에는 먼저 노래를 많이 불
날로, 각자 준비한 의상을 입고 돌
러 익숙해진 다음에 이론을 배워요. 아다녀요. 그리고 5월에는 ‘어머니 또 연극 수업이 있어서 반 모든 학
날’ 행사를 열어 어머니를 학교에 초
생들이 참여해 연극을 준비하고 부
대해 노래와 춤을 선보이며 감사의
모님을 초청해 공연을 펼치기도 해
마음을 전해요.
요. 그래서인지 학생들의 예술적인 감각이 돋보여요. 어떤 수업을 하든
독립심이 강한 아이들
지 학생들은 늘 자발적으로 참여하
멕시코는 총기사건, 마약 등 위험한
고 수업을 이끌어가려는 자세를 갖
사회문제를 안고 있어요. 또한 빈부
고 있어요.
의 격차가 심해 생활형편이 좋지 못
쉬는 시간이 되면 아이들은 이야
한 학생들은 방과 후에 마트나 길에
기를 나누거나 밖에서 친구들과 숨
서 일을 하며 돈을 벌어요. 하지만
바꼭질을 하며 뛰어놀아요. 학교 수
아이들은 좌절하지 않고 희망을 키
업이 오전에 마치기 때문에 점심은
우며 살아요. “Por favor(제발, 부
집에서 먹어요. 대신 샌드위치, 타
디)!”라는 공손한 말과 “Gracias(감
코 등 간식을 싸와 친구들과 나눠
사)!”라는 인사말을 제일 많이 써요.
먹어요.
어리지만 독립심도 강해서 빨리 커 서 좋은 차, 좋은 집을 장만하겠다
특별한 날을 기념해요
는 말을 많이 해요. 어려서부터 적
멕시코 독립기념일인 9월 16일이
극적이고 개방적인 마음을 배워서
되면 모든 교사와 학생들은 국기가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먼저 다가가
그려진 옷을 입고 학교에 가요. 독
인사를 하고 이야기를 하지요. 오늘
립을 기념하기 위해 축제를 열고 학
도 멕시코 초등학교 교실에서는 즐
생들은 흥겹게 춤을 추며 즐겁게 보
거운 노랫소리가 흘러나옵니다.
내요. 11월이 되면 ‘죽음의 날’이라 는 추모식을 열어요. 죽은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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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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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희 기자
윤선진 기자
(서울 구암초 6학년)
(서울 양재초 6학년)
우리나라 교육의 변천사가 한곳에
서울교육박물관 요즘 학교에는 대형TV, 컴퓨터, 냉·난방기, 급식시설 등 학생들이 편하고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추어져 있어요. 그런데 예전에 우리 엄마, 아빠는 어떤 교실에서 어떻게 공부했을까요? 우리나라 교육의 역사를 알아보기 위해 서울교육박물관을 찾았어요. 진행|이성현 기자
역사의 현장을 느끼다
요. 40년 동안 교과서의 주인공을
나뭇잎들이 점점 푸르게 변하고 시
맡았던 캐릭터를 보니 재미있어요.
원한 바람이 부는 5월. 박물관 근처 에 이르니 경복궁과 창덕궁이 보였
다양하고 재미있는 자료들
어요. 이곳은 과거 조선시대 왕족과
1995년 개관한 서울교육박물관은
고위층들이 살던 북촌으로, 대한제
약 13,000여 개의 전시물을 통해
국 때 우리나라에 새로운 교육이 도
우리나라 교육의 역사를 보여주고
입된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해요.
있어요. 삼국시대부터 오늘에 이르
박물관에 도착하니 붉은 벽돌에
는 교육의 발전 모습을 볼 수 있는
기왓장이 올라간 건물이 나타났어
상설전시실과 교육과 관련된 주제
요. 지금은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 지만 원래는 1925년에 지어 학교로 사용했던 건물이에요. 앞마당에는 옛날 교과서에 등장했던 철수와 영 희가 실제 크기의 모양으로 서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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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1970년대. 학교 앞 골목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목마 놀이기구예요.
우리 엄마, 아빠들이 가지고 공부하던 과목별 교과서예요. 귀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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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를 배정받을 때 이 도구를 써서 추첨을 했다고 해요.
로 각종 체험물을 전시하는 기획전
부했을까? 기획전시장으로 들어가
시장으로 나뉘어 있어요.
면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어요. 삼
박물관 로비에 들어서면 시대를
국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교
거슬러 올라간 옛날 문방구와 솜사
복이 차례대로 전시되어 있어요.
탕 기계가 눈에 띄어요. 문방구 앞
그리고 옛날 교복을 직접 입어볼 수
에는 달고나, 뽑기 철판, 장난감, 있게 해놓았는데, 조선시대 선비들 아이스케키가 있는데 그 당시 초등 이 입던 옷을 입으니 왠지 천자문을 학생들이 수업을 마치고 삼삼오오
외워야 할 것 같아요. 1960∼1970
모여 주전부리를 사먹는 모습이 떠
년대 교복을 입어보니 우리가 중학
올랐어요. 문방구 안을 들여다보면
생이 된 것 같아요.
오래된 야구 게임판, 책가방, 스티
이 전시장의 체험 중 특별한 곳
커, 일기장, 딱지, 라면, 각종 식
은 바로 교실 체험. 옛날 교실을 재
품류 들이 있는데 어떻게 그런 것을
현해 놓았는데 교실로 들어가니 나
버리지 않고 보관하고 있는지 신기
무로 된 바닥에서 ‘삐그덕’ 하고 소
해요.
리가 나요. 의자에 앉으니 크기가 작아서 불편했어요. 옛날 학생들은
체험으로 만나는 역사
지금보다 몸집이 작았나 봐요. 교
우리 엄마, 아빠는 어떤 곳에서 공
실 중앙에 있는 큰 난로 위에는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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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페달을 밟아 바람을 넣어서 소리를 내는 풍금. 건반을 누르면 동요가 흘러나와요.
조선 시대 선비가 되어 공부방에 앉았어요. 천자문이 절로 외워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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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밥에 소박한 반찬 이지만, 이 도시락도 싸오지 못하는 학생들 이 많았대요.
부모님과 자녀의 소통 공간 박물관에는 할아버지, 할머니부터 부모님과 함께 온 아이들까지 다양 한 세대의 관람객이 주를 이루었어
시락을 올려 데우고 있었는데 도시
요. 부모님들은 전시물을 보며 학
락 안에 보리밥과 그 위에 계란프라
창시절 소풍을 갔던 일이나 사용했
이를 얹은 모습이 재미있어요. 지
던 교과서를 보며 자녀들에게 신나
금은 학교에서 급식을 하지만 예전
게 설명을 해주고 있어요. 박물관
에는 도시락을 가지고 다녔고, 쌀
이 아이들과 엄마, 아빠가 시간을
밥은 생일에만 먹을 수 있었다고 해
거슬러 소통하는 장소로 이용되고
요. 처음에는 교실 환경이 불편해
있는 것이 좋아 보였어요.
보였지만 지금은 느낄 수 없는 푸근 한 느낌이 전해져요.
전시물을 보다보면 지금은 흔한 학용품들을 예전 학생들은 귀하게 여기고 아껴 쓴 흔적을 느낄 수 있
정독도서관과 넓은 정원
어요. 학용품을 함부로 사용하는
박물관 뒤편에는 넓은 정원이 있어
우리가 부끄러웠어요. 박물관을 통
요. 의자들과 작은 연못이 있는 오두
해 우리나라 교육의 역사를 배우고
막, 시원한 분수대가 있어 편히 쉴
부모님의 따뜻했던 학창시절을 엿
수 있어요. 새파란 나무들과 넓은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
잔디밭 사이를 거닐다 보면 하얀색
어요.
건물인 정독도서관이 나타나요. 이 건물은 우리나라 근대교육의 시작이 된 곳으로, 북촌의 명소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어요. 그 옆에는 식당과 매점이 있어 출출할 때면 언 제든지 허기를 달랠 수 있어요.
서울교육박물관으로 GO!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5길 48
오전 9시∼오후 6시
휴관: 매월 첫째.셋째 수요일, 국정공휴일
02-736-2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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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로 배우는 공부마인드
제6회
공부의 기본자세, 자기주도의 삶 학생들이 새해 목표를 세울 때마다 빼놓을 수 없는 것이‘공부 잘하기’예요. 과연 어떻게 해야 공부를 잘할 수 있을까요? 앞으로 10회에 걸쳐 공자와 논어를 통해 진정한 공부의 의미와 방법을 찾아가는 공부마인드 여행을 떠나볼게요. 글|김응대 생각키움문화학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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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의 가치를 끌어내기
이게 하고 뇌가 침을 분비하라는 명
지난 시간에, 사람은 뛰어난 학습
령을 주기 때문입니다.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배우기 싫어
그렇다면 우리 뇌는 무엇의 영향
하는 마음도 가지고 있어서 그 마
을 가장 많이 받을까요? 그것은 바
음을 따라가면 어리석은 존재가 된
로 ‘생각’입니다. 혹시 ‘이미지 트
다고 했습니다. 만약 여러분 통장
레이닝’이란 말을 들어본 적 있나
에 100만원이 있는데 그 돈의 가치
요? 이미지 트레이닝이란 쉽게 말
를 모른다면, 또는 급하게 무엇을
해서 생각으로 하는 훈련입니다.
사야하는데 통장에 있는 돈을 어떻
테니스 선수들은 비가 오면 코트에
게 꺼내 쓰는지 모른다면 아무리 많
서 연습할 수 없기 때문에, 가만히
은 돈이 있어도 소용없을 것입니다. 앉아 머릿속으로 테니스를 치는 상 우리가 가지고 있는 뇌는 돈으로 매
상을 한답니다. 그러면 뇌는 진짜
길 수 없이 큰 가치를 가지고 있습
운동을 하는 것처럼 움직이고 반응
니다. 오늘은 우리 뇌를 효과적으로
을 해서 실제로 훈련을 받는 것과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해 보 겠습니다.
뇌를 효과적으로 훈련하는 법 뇌는 스스로 활동하고 움직이지 못 합니다. 반드시 외부에서 정보와 신호를 받아야 움직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신 김치나 오렌지를 생각 하면 어떤가요? 입에 침이 고입니 다. 이것은 신맛이 나는 음식에 대 한 정보가 뇌에 들어가서 뇌를 움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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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효과를 낸다고 합니다. 이렇
전을 보면, 우리 선조들은 학생들
게 사람의 뇌는 생각만 해도 그대로
을 가르치는 데 있어서 지식을 많이
움직이고 반응합니다. 그래서 어떤
쌓는 공부가 아니라, 마음을 다스
생각을 하고 어떤 마음을 품는지가
리는 훈련을 더 중요하게 여겼습니
무척 중요합니다.
다. 마음을 바로 잡고 정돈하는 훈
공부를 함에 있어서도 마음을 정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마음 을 정한다’는 말은 다시 말하면 ‘뜻 을 세운다’는 뜻입니다. 여러분이
련을 ‘체득’이라고 하는데 체득의 기본은 ‘청소’와 ‘효도’였습니다. 중국 송나라 주자가 쓴 ‘소학’이 라는 책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나도 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灑掃應對 進退之節(쇄소응대 진
정하면 여러분의 뇌도 공부할 준비
퇴지절)> “물을 뿌리고 빗자루로 쓸
를 합니다. 그런데 하기 싫은 마음
고, 사람을 대하고 나아가고 물러
으로 억지로 하면 뇌가 제대로 활
나는 것에 대한 예절”이라는 말로,
동하지 않아 효과를 거둘 수 없습
어린아이들에게 우선적으로 가르쳐
니다. 그래서 먼저 공부에 뜻을 세
야 할 것에 대한 것을 이야기한 것
워야 합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입니다.
있다’는 말처럼, 먼저 뜻을 세우고 마음을 정하면 길이 보입니다.
또 ‘사자소학’에는 <始習文字 字劃楷正 書冊狼藉 每必整頓(시습 문자 자획해정 서책낭자 매필정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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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다스리는 훈련부터
는 말이 있습니다. “글자를 쓸 때에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학자인 이황
글자 획을 바르게 하고 책상이 어지
선생님은 학생들을 가르칠 때, ‘주
럽게 널려있거든 반드시 정리 정돈
일무적(主一無適)’이라는 말을 인용
하라.”는 내용입니다. 옛 학자들은
했습니다.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왜 이렇게 청소를 중요하게 여겼을
쓸데없는 생각을 지우고 정신을 한
까요? 청소와 정리 정돈은 마음을
가지로 모으며 공부에 마음을 정하
다스려주고 삶을 바로 세우는 기본
는 훈련을 한 것입니다. 이렇듯 고
적인 몸의 훈련이기 때문입니다.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쓸데없는 생각을 비우고 정신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에 좋은 것이 바로 청소니라. 먼저 주변을 정돈하고 공부에 임하거라. 예, 선생님. 명심하겠습니다. 저희는 공부방을 청소하고 정돈하러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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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의 기본은 생활 속에 있다
본격적으로 훈련을 받아 최강의 아
영화 <베스트 키드>는 이 부분 이로 거듭나는 내용입니다. 에 대해 아주 잘 보여줍니다. 주인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처
공 미국 소년 ‘드레’는 중국 베이징 럼, 무언가를 배움에 있어서 기술 으로 이민을 와서 사는데, 친구들
보다 자세와 태도가 중요합니다.
이 괴롭히자 아파트 관리인 아저씨
공부도 암기력을 키우거나 지식을
에게 쿵푸를 배우기로 합니다. 그
많이 집어넣는 것과 같은 기술보다,
런데 아저씨는 아이에게 쿵푸 기술
공부에 임하는 태도와 자세를 갖추
을 가르쳐주지 않고 매일 옷을 벗어
는 기본이 더 중요합니다. 특히 자
서 옷걸이에 거는 연습을 시킵니다. 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싶은 마 드레는 옷을 벗어서 아무렇게 던져
음을 다스릴 수 있어야 합니다. 사
놓는 습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람은 누구나 자기 생각대로, 자기 드레는 쿵푸는 안 가르쳐주고 옷 거
가 하고 싶은 대로 하려는 마음이
는 연습만 시키는 아저씨에게 화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마음을 다
나서 대듭니다. 그런데 그것이 쿵 스리는 절제력을 키우지 않으면 기 푸의 기본동작이었음을 알게 되고
본을 다질 수 없습니다.
저는 쿵푸를 배우러 왔는데 여태껏 재킷을 입고 벗는 것만 수천번 했어요! 이제 관둘래요.
우리의 모든 동작이 바로 쿵푸다. 이미 너는 쿵푸의 기본동작을 갈고 닦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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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弟子 入則孝 出則弟 謹而信 汎愛衆而親仁 行有餘力則以學文> 제자 입즉효 출즉제 근이신 범애중이친인 행유여력즉이학문
“배우는 학생들은 먼저 집에서는 부모님께 효도하고 밖에서는 어른들께 공손해야 하며 행동거지를 신중하게 하여 믿음을 쌓아야 하고 널리 사람들을 사랑하되 어진 사람을 가까이 해야 한다. 이와 같은 일에 먼저 힘을 쓰고 나서 나머지 힘으로 글 공부를 해야 한다.”
먼저 자기주도의 삶을
한다고 합니다. 마음을 정하고 주
위의 글은 공자한 한 말입니다. 공
변을 정리하고 마음을 다스리는 훈
자는 배우는 사람이 가져야 하는 마
련을 통해 올바른 삶과 마음이 만들
음가짐에 대해 먼저 부모님에 대한
어지면 우리 뇌는 훨씬 뛰어난 학습
효도와 어른에 대한 공손한 태도를
능력을 발휘하기 때문입니다.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효도와 공손
기본이 바로 선 사람은 어떤 어
한 태도는 한마디로 순종하는 마음
려움과 힘든 순간이 와도 무너지지
을 말합니다.
않습니다. 먼저 여러분의 책상과
요즘 스스로 공부의 필요성을 느
가방 그리고 방 청소부터 시작해 보
끼고 공부를 계획하고 관리하는 자
세요. 그리고 순종하는 마음으로
기주도 학습을 강조합니다. 그런
부모님과 웃어른을 공경해 보세요.
데 고전에서는 ‘자기주도 학습’보다
이것이 바로 자기주도 삶이고 공부
‘자기주도 삶’이 먼저 이루어져야
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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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특강
제6강
죽어서도 영원한 싱가포르의 아버지
리콴유 아무리 공부를 잘하고 운동을 잘하고 인기가 많아도 마음이 바르지 않으면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 없어요. 그래서 내일의 리더가 될 키즈마인드 독자들에게 밝고 건강한 마음, 넓고 겸비한 마음을 가진 리더의 마음자세를 알려주려고 해요. 앞으로 12회에 걸쳐 연재될 리더십특강에 귀 기울여주세요. 제6강| 김성환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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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의 제1대 총리
르 초대 총리에 올랐습니다. 1990
“내가 병상에 누워 있거나 묘지에 묻
년 11월에 총리직에서 물러날 때까
혀 있더라도 싱가포르에 뭔가 잘못
지 싱가포르를 아시아 최고의 나라로
되고 있다고 느껴지면 나는 벌떡 일
만들기 위해 애를 썼습니다. 그리하
어날 것이다!”(1988년 8월 9일 싱가포
여 지금까지도 싱가포르의 아버지라
르 건국기념일 연설 중)
고 불립니다.
30여 년 총리직을 맡아 싱가포르 의 번영을 위해 일한 리콴유가 남긴
싱가포르의 독립을 이끌다
말입니다.
싱가포르가 영국의 지배를 받던 시
리콴유는 1923년 중국계 이민자
대에 총리의 자리에 오른 리콴유는,
가족으로 출생하여 부유한 어린 시
끈질긴 협상을 통해 영국으로부터
절을 보냈습니다. 영국 캠브리지 대
독립정부를 이끌어냈습니다. 당시
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변호사가
동남아시아 작은 나라들이 큰 나라
되어 활동하다가 1959년에 싱가포
들 사이에서 살아남기란 쉬운 일이
김성환 목사님은 국내의 어린이캠프와 학생캠프를 진행하고 전 세계 청소년캠프에서 학생과 교사들에게 밝고 건강한 마음의 힘을 키우는 강연을 활발히 펼치고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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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비리가 없는 깨끗한 싱가포르를 만들기 위해 내 마음부터 비울 것이오.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1963년에 말
보다 높은 선진국으로 키워냈습니다.
레이연방, 사바, 사라와크와 함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뜻을 굽히지
‘말레이시아’를 결성했지만, 1965년
않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며, 부
에 인종 갈등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정부패 없는 깨끗한 나라를 만들고자
분리가 되고 말았습니다. 당시 언론
한 리콴유의 강한 마인드가 지금의
들은 작은 섬나라인 싱가포르가 살
싱가포르를 있게 한 것입니다.
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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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리콴유는 이러한 어려운 상황
깨끗한 지도자가 깨끗한 나라를
을 헤치고 아무런 자원도 없고 경제
리콴유가 위대한 지도자로 평가를 받
능력이 없는 인구 200만 명의 조그
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그의 깨끗한
만 섬나라를 1인당 국민소득이 미국
마인드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높은
자리에 올라 권력을 가지면 자기의
아 조사를 받아야 했습니다. 물론 아
유익을 위해 욕심을 채우기 마련입
무 잘못이 없다는 판결을 받았습니
니다. 때로는 잘못된 방법으로 재산
다. 무척 억울하고 속상할 일이었지
을 쌓기도 하고 자신을 반대하는 사
만, 그는 “내가 만든 제도가 나조차
람들을 없애기 위해 나쁜 길을 선택
도 예외 없이 조사할 수 있다는 것은
하기도 합니다. 리콴유는 오랜 세월, 싱가포르가 그만큼 훌륭한 국가라는 변호사와 정치인으로 일을 하면서 처
증거다.”라며 기뻐했습니다. 싱가포
음에는 국민을 위해 일했던 사람이
르 국민들은 이런 깨끗한 지도자를
지도자가 된 뒤에는 마음이 변하여
신뢰하며 하나로 뭉쳐서 세계에서
부정부패를 일삼는 것을 보면서 많
가장 깨끗한 나라를 만들었습니다.
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한 부정부 패가 국민과 나라를 좀먹게 하는 것
하나님을 경외한 느헤미야
은 물론이고 결국 자신까지도 망하
성경을 보면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
게 하는 것임을 깊이 깨달은 것입니
으로 훌륭한 일을 해낸 사람들이 나
다. 그리하여 리콴유는 총리가 된 후 가장 먼저 부정부패와 싸우기 시작
옵니다. 아브라함, 요셉, 다윗, 다니 엘, 느헤미야…. 이들은 하나같이 자
했습니다. 잘못된 방법으로 재산을
기 마음을 비우고 하나님 앞에 깨끗
모은다든지, 권력을 함부로 휘두르
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었습니다.
는 사람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조사
느헤미야 선지자는 바벨론에 포
하고 법으로 다스렸습니다. 옳지 못
로로 잡혀 왔지만 바사 왕의 술을 관
한 방법으로 재산을 모은 사실이 밝
리하는 높은 관직에 올랐습니다. 당
혀지면 모든 재산을 빼앗고 공직에서
연히 편하고 부유하게 살 수 있었습
물러나게 한 결과 싱가포르 내에 부 니다. 그런데 예루살렘 성벽이 무너 정부패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졌다는 소식을 듣고 예루살렘으로
그의 엄중한 법은 자신에게도 예
돌아가서 무너진 성벽을 다시 쌓는
외가 아니었습니다. 1995년에 리콴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런 느헤미야
유는 부정을 저질렀다는 의심을 받
를 방해하는 사람도 있었고 심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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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예루살렘 성전을 다시 회복하는 것을 원하신다. 그렇다면 내가 편하게 살 생각을 버리고 이 일에 온 마음을 쏟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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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려고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에 가고 싶어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도 느헤미야는 하나님만을 경 외하는 마음으로 백성들의 마음을
그 학생에게 차분하게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모아 한손에는 병기를 들고 한손으
“잘 들어봐. 사람이 태어나는 게
로는 성을 쌓아 예루살렘 성벽 쌓는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아니? 사람은
일을 완성했습니다. 그 뒤 유다의 총
3억분의 1의 확률로 생명이 되어 최
독으로 뽑혀, 부정부패는커녕 12년
대 50%의 유산 위험을 이기고 엄마
동안 월급도 받지 않고 나라를 다시
뱃속에서 10개월을 자라서 태어나는
세우는 일에 온 마음을 쏟았습니다.
거야. 그런데 사람은 태어났다고 혼 자서 살아갈 수 없어. 다른 동물들과
캠프에 온 잘난 학생
달리 사람은 부족하게 태어나기 때
저는 해마다 어린이캠프를 진행합니
문에 반드시 보호자가 있어야 돼. 그
다. 그런데 많은 학생들이 모여 단체
리고 함께 어울려 살아야 하고. 그렇
생활을 하다 보니 여러 문제가 일어
게 양육을 받아야만 진정한 인간이
나기도 하는데, 특히 요즘은 집을 떠
된단다.”
나 처음 만난 친구들과 함께 지내는 것에 적응을 못하고 어려워하는 학생
어려움은 우리 마음을 살리는 힘
들이 많습니다.
그 학생은 마음을 가라앉히고 제 이
작년 겨울 캠프에 온 한 학생은 오
야기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자마자 집에 가겠다며 고집을 피웠
“목사님은 어렸을 때 집이 너무 가
습니다. 도무지 말을 듣지 않고 고집
난해서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신문
만 피우는 통에 그 학생을 불러 이야
배달을 했어. 매일 신문 100부를 들
기를 나눠보았습니다. 그 학생은 자
고 집집마다 배달하는 건데, 보통 어
기는 다른 학생들보다 잘났다는 마
려운 게 아니야. 비가 오거나 눈이 오
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
면 더 힘들고. 특히 신문구독료를 주
른 친구들과 함께 밥을 먹고 잠을 자
지 않으려는 어른들과 싸우기도 하
는 것이 너무나 귀찮고 어려워서 집
고 집에 신문을 넣다가 사나운 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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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물렸을 때는 너무나 속상했어. 친
을 피하면 커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구들과 놀다가도 신문배달 할 시간
사람이 돼. 너도 지금부터 마음을 열
이 되면 혼자 빠져나와야 하는데 그
고 어려운 일을 해봐. 그리고 네가 잘
럴 때마다 얼마나 속상했는지 아니?
났다는 생각을 버리고 다른 친구들
또 혹시 친구들을 만나면 창피하니
의 마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봐.
까 몰래 다니느라 더 힘들었지. 그때
그러면 배울 것도 많고 즐거운 일도
는 그렇게 사는 게 너무나 싫은 마음
많아. 이 세상의 훌륭한 리더들은 다
만 가득 차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 그런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거야.” 면 그때 그런 시간을 보낸 것이 내게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몰라. 어려
학생은 상담을 통해 마음을 바꾸 고 밝게 지내다 돌아갔습니다.
서부터 부담스럽고 어려운 일을 하 다 보니까 웬만큼 어려운 일에는 끄
마음이 흐르는 진정한 리더
덕도 안 하는 마음의 힘이 생겼거든.” 자기가 잘났다고 생각하고 옳다는 “네가 지금 부담스럽고 어려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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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을 버리지 않는 사람은 다른 사
람의 마음을 알 수도 없고 받을 수도
있었던 것입니다.
없기 때문에 고립되고 맙니다. 그러
깨끗한 물은 더러워지기 쉽습니
면 자신의 세계에 갇혀서 불행한 사
다. 깨끗한 물이 보존되려면 계속해
람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서 흘러야 합니다. 마음도 이와 같습
싱가포르의 영원한 총리 리콴유, 니다. 아무리 좋은 마음이라도 마음 관원장의 지위를 버리고 성벽을 재
을 닫으면 변질되기 쉽습니다. 다른
건한 느헤미야는 한결같이 자신의 마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마음이
음을 비운 사람들입니다. 자기를 위
흘러야 깨끗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
해 성공을 누리고 부와 권력을 쓸 수
습니다.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
도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로 흐르듯이, 우리가 마음을 낮추고 오히려 그것을 다른 사람을 위해 썼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흘러 받을 때,
습니다. 그러한 깨끗한 마음으로 사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있습니다.
람들을 이끌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 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리더가 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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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동화
나귀 방귀 옛날에 시골에 사는 한 선비가 한양에서 열리는 과거시험을 보기 위해 길을 나섰어요. 선비는 나귀를 타고 굽이굽이 오솔길을 따라 즐겁게 여행을 했어요. “이야, 경치 좋다.”
그림|이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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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가는데 저만치에 짐을 진 사람이 걸어가고 있어요. 그걸 보고 선비는 생각했어요. ‘어이구, 저렇게 큰 짐을 지고 걸어가다니. 나귀라도 한 마리 얻어 타지 그랬대?’ 아니나 다를까! 짐을 지고 가던 사람이 나귀를 탄 사람이 오는 것을 보고 반가워하며 말을 걸었어요. “어디까지 가십니까?” “한양까지 가오.” “저는 다음 마을까지만 가면 되는데요, 언덕을 오를 동안만 나귀 등에 제 짐을 얹으면 안 될까요?” “엥?” 선비는 속으로 생각했어요. ‘나 혼자 타고 가기도 좁은데 어디다 짐을 실어 달라는 거야?’ 선비가 퉁명스럽게 대답했어요. “미안하지만 안 되겠소. 먼 길을 왔더니 나귀가 지쳐서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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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없이 짐을 진 사람은 땀을 뻘뻘 흘리며 짐을 진 채 언덕길을 올랐어요. 숨이 차서 씩씩거리며 말했어요.
“아이고, 힘들어. 이 짐만 좀 덜어도 살만 하겠는데….” 그러나 선비는 들은 척도 안했어요. 언덕을 내려오자 갈림길이 나왔어요. 나귀 탄 사람은 이쪽으로, 짐을
진 사람은 저쪽으로 갈라지게 되었어요. 그런데 짐 진 사람이 저쪽으로 몇 발짝 가더니 큰소리로 말했어요. “선비님! 내가 운세를 조금 볼 줄 아는데 오늘 운이 안 좋으시네요.” “뭣이오? 내 운세가 뭐 어떻다고 그러시오?” “나귀가 방귀를 세 번 뀌면 크게 다칠 운이니 조심하십쇼.” 선비는 기분이 상해서 소리쳤어요. “쓸데없는 소리하지 말고 갈 길이나 가시오!” 나귀 탄 선비는 짐 지고 가는 사람이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비웃었어요. ‘쳇, 방귀를 세 번 뀌면 다칠 거라고? 말도 안 되는 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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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였어요. 나귀가 멈칫하더니 ‘뽕’ 하고 방귀를 뀌었어요. 선비는 깜짝 놀랐어요. “어? 정말 방귀를 뀌었네.” 선비는 왠지 꺼림칙한 기분이 들었어요. 나귀를 타고 길을 재촉했지만 나귀 엉덩이에 온통 신경이 쓰여 좋은 경치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어요. “설마 나귀가 방귀를 뀐다고 무슨 일이 나겠어?”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정말로 두 번 더 뀌면 내가 다치는 거 아냐?’ 그런 생각이 자꾸 들어서 선비는 조심조심 나귀를 몰았어요. ‘뿌웅~’ 그때 나귀가 또 방귀를 뀌었어요. “이런! 방귀 소리가 커졌네.” 선비는 불안해지기 시작했어요. “오늘따라 나귀가 방귀를 많이 뀌네. 아니, 전에도 방귀를 뀌긴 했던가?” 선비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나귀에서 내려서 걷기 시작했어요. 나귀가 자기를 태우고 가느라 힘이 들어 방귀를 뀌는 것 같았거든요. “그나저나 벌써 두 번째잖아. 이제 한 번만 더 뀌면 무슨 일이 일어날 텐데, 어쩌지? 나귀야, 제발 참아라.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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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에 빠져 있던 선비에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요. “옳거니! 그러면 되겠구나!” 선비는 돌멩이를 하나 주어 나귀 엉덩이 사이에 꼬옥 끼워 넣었어요. “이제 됐다. 단단히 막아놓았으니 이제 걱정 없어.” 선비는 마음을 놓고 나귀를 몰고 갔어요. 그런데 한참 가다 보니까 또 걱정이 슬쩍 올라오는 거예요. “걷다가 돌멩이가 빠지면 어쩌지?” 선비는 나귀를 세우고 살펴보았어요. 나귀 엉덩이에 얼굴을 대고 들여다보는데….
‘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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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나귀가 그때 방귀를 뀌었지 뭐예요? 그러면서 돌멩이가 튀어 나와서 선비의 이마를 ‘딱’ 하고 때렸어요. “아야야야!” 선비는 놀라서 벌렁 주저앉았어요. 그리고 이마에 난 혹을 붙잡고 눈물을 줄줄 흘렸어요. “아이고, 머리야! 이게 무슨 일이야?” 선비는 그제야 나귀가 세 번째 방귀를 뀐 것을 떠올리고 무릎을 쳤어요. “아이고, 저런! 그 사람 말이 맞았네.”
생각해 볼까요? ● 나귀가 방귀를 뀌자 선비의 마음이 어떻게 바뀌었나요? ● 만약 선비가 의심하지 않고 그냥 갔다면 어땠을까요? ● 여러분도 괜한 걱정과 의심 때문에 고생한 일은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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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속 이야기쏙
나무집 가족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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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정보은
옛날, 한 숲에 커다란 나무가 있었어. 그 나무는 오랫동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기 때문에, 동물들의 터전이 되었지.
가장 큰 가지 위에는 새들이 둥지를 짓고 새끼를 기르고 있었고
나무둥치 아래에 난 구멍에는 멧돼지 가족들이 살았어.
아, 포근해~
새들은 열매와 나뭇잎을 멧돼지들에게 떨어뜨려 주고, 멧돼지들은 새들을 지켜주며 사이좋게 살았단다.
오늘 열매가 잘 익었어. 어서 먹어봐.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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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느 날, 여우가 그 길을 지나다 사이좋게 지내는 그들을 봤어.
쳇! 뭐가 좋다고 저렇게들 즐거워?
옳거니! 이래도 사이가 좋은지 두고 보자. 이봐, 새들아!
내가 멧돼지들이 하는 얘기를 들었는데, 조만간 멧돼지들이 너희를 잡아먹을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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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야?
뭐? 그럴 리가 없어!
내가 분명히 들었어. 멧돼지들이 자주 나무 밑동을 파고 갉아먹는 거 봤지? 요즘 이따금씩 나무가 심하게 흔들리지 않던?
맞아요, 아빠! 아까도 아빠가 먹이 잡으러 갔을 때 밑에 사는 멧돼지 가족들이 나무를 쿵쿵 흔들었어요.
그게 정말이냐?
못된 멧돼지들 같으니라고! 그것 봐! 조만간 나무가 통째로 넘어갈 거야. 그때 잡아먹히지 않으려면 지금부터 조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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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는 산책 나간 멧돼지들을 기다렸다가 말을 걸었어.
집을 빼앗기게 생겼는데 한가하게 산책이나 하고 있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내가 아까 나무 밑을 지나다 들었는데, 새들이 너희 냄새가 지독하다며 너희를 몰아내야겠다고 하더라고. 그럴 리가 없어. 아까도 우리에게 열매를 나누어주었는데? 안심시키려고 그런 거지. 요즘 이따금씩 새들이 내려와서 너희 구멍을 살피지 않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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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맞아요. 어제 엄마, 아빠가 사냥 나갔을 때 내려와서 우리 집을 들여다보고 갔어요.
멧돼지들은 급히 집으로 돌아왔어.
꿀꿀! 우리를 내쫓겠다고? 당치도 않지.
꿀꿀! 우리가 순순히 물러날 것 같아? 말도 안 되지.
왜 이렇게 시끄럽지?
여우 말이 맞았어요. 우리를 잡아먹으려고 겁을 주는 거잖아요.
끼룩끼룩! 우리가 호락호락하게 당할 줄 알아? 어림없다.
끼록끼록! 저런 못된 멧돼지들을 이웃으로 생각했다니!
짹짹! 아빠, 엄마!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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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저러는 거지?
우리를 내쫓으려고 호시탐탐 노리는 거잖아.
저렇게 사납게 지저대는 건 처음 봐!
그러게 말이에요. 저렇게 못됐으면서 친절한 척을 했다니!
아빠, 엄마! 무서워요.
우리도 질 수 없지. 꽤애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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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참에 우리가 이 나무를 차지해요. 꽤애액~
그렇게 한참이 지나도록 새들과 멧돼지들은 서로를 감시하며 대치했어.
아빠, 배고파요.
그래, 조금만 참아라. 아빠가 나간 사이 멧돼지들이 나무를 쓰러뜨리면 어쩌겠니? 계속 지키고 있어야 한다.
엄마, 배고파요.
그래, 조금만 참아라. 새들이 지쳐서 떠날 때까지 우리 집을 비우면 안 되거든.
사이좋게 지내던 새들과 멧돼지들이 서로를 의심하면서부터 나무집 가족들은 불행해지고 말았어. 우리가 살아가는 데 서로를 믿는 믿음이 무척 중요해.
으앙, 배고파~
그런데 우리가 자신만을 위하며 지키려는 생각에 빠지면, 상대방을 의심하게 되고 마음을 닫게 되어 행복을 나눌 수 없지. 가족을 믿고 친구를 믿고 이웃을 믿으며 마음을 나누며 살 때, 우리 삶은 아름답고 즐거워진단다.
우앙, 배고파~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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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보따리
최고의 장난감을 만드는 비결 글|김성훈 객원기자 그림|이희영
아주 오래 전, 덴마크에 올레 크리스티얀센이라는 목수가 살았어요. 올레는 어머니를 일찍 여읜 아들들이 안쓰러워 쓰다 남은 나무로 작은 집이나 동물인형 을 만들어 선물하곤 했어요. 정성껏 만든 장난감들이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지자 여기저기서 주문이 들어왔어요. 특히 나무를 깎아 만든 오리인형이 인기가 많아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만들어도 쏟아지는 주문을 맞추기가 힘들 정도였어요. 올레의 아들 고트도 아버지를 도와 나무오리 인형을 만들었어요. 열네 살밖에 안 된 어린 나이였지만, 아버지를 돕는 고트를 보며 올레는 내심 흐뭇했어요. ‘손재주가 제법이군. 크면 이 목공소를 물려주어야겠다.’ 그러던 어느 날, 기차역으로 제품을 배달 갔던 고트가 싱글벙글하고 돌아왔어요. “고트야,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었니?” “네, 아버지. 지금 제가 배달한 나무오리들은 광택제를 두 겹 칠한 것들이에요. 아버지는 광택제를 세 겹 칠하셨잖아요. 그런데 두 겹만 칠해도 별 차이가 없더라고요. 시간과 돈도 절약할 수 있고요. 앞으로는 광택제를 두 겹만 칠해도 되겠어요.” 고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올레는 버럭 호통을 쳤어요. “고트야! 지금 당장 그 나무오리들을 찾아오너라. 어서!” “네? 네, 알겠습니다.” 전에 없이 크게 화를 내는 아버지의 모습에 깜짝 놀란 고트는 헐레벌떡 달려가 나무오리를 가져왔어요. 아버지는 나무오리들 하나하나에 정성껏 광택제를 칠한 뒤, 다시 고트에게 배달을 맡겼어요. 이윽고 배달을 마치고 온 고트를 앉혀놓고 올레는 입을 열었어요. “고트야, 네가 뭘 잘못했는지 알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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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광택제를 두 겹 칠하나 세 겹 칠하나 크게 차이가 없다는 건 나도 안다. 시간과 돈이 절약된다는 것도 말이야. 하지만 그렇게 작은 부분에 소홀히 하다 보면 ‘에잇, 적당히 대충 만들자’ 하는 마음이 차츰 자리 잡게 된단다. “….” “그러다보면 나중에는 광택제를 한 겹만 칠하게 될 거야. 어디 광택제뿐이겠 냐? 오리 깃털을 새기는 것이나 겉면을 다듬는 것도 게을리 하게 되겠지. 결국 우리가 만든 제품은 손님들의 외면을 받게 될 거야.” “이제 알겠어요, 아버지.” “작은 구멍이라고 내버려두면 큰 둑이 무너지듯, 작은 마음의 틈이 점점 커져 큰 문제가 생기는 법이란다. 온 마음을 기울여 만든 최선의 것이, 최고라는 사실을 명심하여라.” 그 후 아버지로부터 목공소를 물려받은 고트는 그날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어린이들을 위한 장난감을 많이 만들어냈어요. 목공소는 점점 발전하여 큰 회사로 성장했는데, 바로 지금의 ‘레고’랍니다. 작은 부분도 소홀히 여기지 않고 사랑과 정성을 담은 최고의 장난감을 만들려는 정신이 있었기에, 지금까지도 전 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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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회 어린이 작품 공모전- 발명품 아이디어
아이디어가 반짝반짝 창의력이 쑥쑥
나도 발명왕 인류 역사를 바꾼 위대한 발명품들의 시작을 알아보면 주변 사람을 배려한 마음과 황당한 실수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아요. 여러분 주변에도 무궁무진한 발명 아이디어들이 숨어 있어요. 생활에 유익을 가져다주고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발명품 아이디어를 공모했어요. 반짝이는 창의력이 넘치는 당선작을 소개합니다.
최우수상 정창희_목표 목포동초등학교 5학년
우수상 이예슬_남원 서원초등학교 5학년
정혜선_인천 담방초등학교 6학년
장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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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람_목표 목포동초등학교 6학년
김세라_구미 도산초등학교 6학년
이소미_북부산 장진초등학교 4학년
조수아_구미 지산초등학교 6학년
최우수상 정창희_목표 목포동초등학교 5학년
누구나 원하는 제품이 아닐까 싶네요. 재미있고 유쾌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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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상 이예슬_남원 서원초등학교 5학년
연필을 많이 사용하는 날, 연필깎이가 달린 필통이라면 문제없겠어요. 자신의 생활에서 꼭 필요한 것을 잘 구상했어요.
우수상
정혜선_인천 담방초등학교 6학년
한여름 냉장고에 시원한 물이나 얼음이 떨어진 경험을 해본 사람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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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환영할 아이디어예요. 구체적인 그림과 함께 구상을 잘했어요.
장려상 김가람_목표 목포동초등학교 6학년
장려상 김세라_구미 도산초등학교 6학년
장려상 이소미_북부산 장진초등학교 4학년
장려상 조수아_구미 지산초등학교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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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생각하기
♥6월에 묵상할 말씀은?
어떤 길을 택했나? 우리는 살면서 많은 선택의 순간에 마주하지요. 그럴 때 가장 좋아 보이고 만족스러운 길을 택하지만, 결과가 항상 좋은 것은 아닙니다. 성경을 보면 자기가 보기에 좋은 길을 택했지만 멸망을 맞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와요. 이번 호에서는 자기의 길을 택한 사람들의 마음과 그 결과를 묵상해 볼게요. 글|정성미 편집장 그림|고성희
Contents 1주
소돔 성으로 간 롯
창세기 13:5~11
2주
아말렉을 진멸하지 않은 사울
사무엘상 15:1~11
3주
왕이 되고자 한 아도니야
열왕기상 1:5~10
4주
룻과 오르바의 선택
룻기 1:8~14
성경을 읽고 하나님의 마음을 더듬어 보는 묵상은 신앙생활에 무척 중요한 부분이에요. 매달 <말씀 생각하기> 와 함께 하나님의 마음을 찾아보고 여러분의 마음을 비춰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각 항목에 여러분의 마음을 표현하여 키즈마인드 편집부로 보내주세요. 마음이 담긴 내용을 선별하여 선물을 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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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
소돔 성으로 간 롯 말씀을 읽어요 창세기 13:5~11
아브람의 일행 롯도 양과 소와 장막이 있으므로 그 땅이 그들의 동거함을 용납지 못하였으니, 곧 그들의 소유가 많아서 동거할 수 없었음이라. 그러므로 아브람의 가축의 목자와 롯의 가축의 목자가 서로 다투고 또 가나안 사람과 브리스 사람도 그 땅에 거하였는지라. 아브람이 롯에게 이르되 “우리는 한 골육이라. 나나 너나 내 목자나 네 목자나 서로 다투게 말자. 네 앞에 온 땅이 있지 아니하냐? 나를 떠나라. 네가 좌하면 나는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나는 좌하리라.” 이에 롯이 눈을 들어 요단 들을 바라본즉 소알까지 온 땅에 물이 넉넉하니 여호와께서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시기 전이었는고로 여호와의 동산 같고 애굽 땅과 같았더라. 그러므로 롯이 요단 온 들을 택하고 동으로 옮기니 그들이 서로 떠난지라.
뜻을 알아봐요 * 동거: 한집에 같이 삶. * 소유: 가지고 있는 것들. 재산. * 골육: 조부모, 부모, 형제 등과 같은 혈연관계가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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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
《내용을 알아봐요》 ❖본문을 읽고 물음에 답하세요. ●아브람의 목자와 롯의 목자들은 왜 다투었나요?
●롯과 같이 지내기 어려워지자 아브람은 어떻게 했나요?
●아브람의 말을 듣고 롯은 어떻게 했나요?
●롯이 택한 요단 지역은 어떤 곳이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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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을 생각해요 아브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아내와 조카 롯 등 가족들을 이끌고 길을 나섰어 요. 아브람이 다다른 곳은 가나안 땅이었어요. 그곳은 이미 다른 사람들이 살고 있 었고, 오는 동안 아브람과 롯의 가축들이 많이 늘어서 풀을 먹이고 물을 먹이려면 보통 복잡한 것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아브람의 목자들과 롯의 목자들은 서로 좋 은 곳에서 풀을 먹이기 위해 다투곤 했어요. 그것을 보고 아브람이 롯을 불러 이 야기했어요. “ 우리는 친척이니 가축을 먹이는 일로 다투지 말고 떨어져서 살자. 네가 왼쪽을 택하면 내가 오른쪽을 택하고 네가 오른쪽을 택하면 내가 왼쪽을 택하겠다.” 롯은 그 말을 듣고 주변을 둘러보았어요. 요단 들을 보니까 넓고 물이 넉넉한 것이 하나님의 동산 같고 애굽 땅 같이 비옥했어요. 롯은 살기 좋아 보이는 요단 들을 택하여 삼촌인 아브람을 떠났어요. 롯이 간 곳은 소돔 성이었어요. 롯은 그곳에서 어려운 일을 많이 당했어요. 소 돔 성에 전쟁이 났을 때 포로로 잡혀갔다가 아브람이 용사들을 데리고 가서 구해 주어서 목숨을 건졌어요. 또 나중에는 하나님께서 죄악으로 가득한 소돔 성을 멸 하셨는데, 롯은 가족들을 데리고 겨우 빠져나왔지만 아내는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성을 돌아보다가 소금 기둥이 되었어요. 롯은 재산이 점점 많아지자 아브람과 함께 지내는 것이 불편했어요. 그래서 아 브람을 떠나기로 결정하고 자기가 보기에 좋은 곳을 선택했지만 그곳에서 어려움 을 겪고 비참한 생을 마쳤어요. 사람들은 늘 자기가 보기에 좋은 것을 선택하지요. 그런데 그것이 하나님과 멀 어지는 것이라면 불행해질 수밖에 없어요. 하나님 안에만 진정한 평안과 행복이 있기 때문이에요. 여러분도 무언가를 결정할 때, 그것이 하나님과 함께하는 것일 지 멀어지는 것일지 생각하고 결정하기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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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
《한번 더 생각해요》 아브라함을 떠난 롯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성경을 찾아 읽고 정리해보세요.
창세기 14:11∼16
창세기 19:30∼38
창세기 19:1∼26
성경 요절 “어떤 길은 사람이 보기에 바르나 필경은 사망의 길이니라.” (잠언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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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아말렉을 진멸하지 않은 사울 말씀을 읽어요 사무엘상 15:1~11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어 왕에게 기름을 부어 그 백성 이스라엘 위에 왕을 삼으셨은즉 이제 왕은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소서.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아말렉이 이스라엘에게 행한 일 곧 애굽에서 나올 때에 길에서 대적한 일을 내가 추억하노니, 지금 가서 아말렉을 쳐서 그들의 모든 소유를 남기지 말고 진멸하되 남녀와 소아와 젖 먹는 아이와 우양과 약대와 나귀를 죽이라’ 하셨나이다.” ∼ 사울이 하윌라에서부터 애굽 앞 술에 이르기까지 아말렉 사람을 치고, 아말렉 사람의 왕 아각을 사로잡고 칼날로 그 모든 백성을 진멸하였으되, 사울과 백성이 아각과 그 양과 소의 가장 좋은 것 또는 기름진 것과 어린 양과 모든 좋은 것을 남기고 진멸키를 즐겨 아니하고 가치 없고 낮은 것은 진멸하니라. 여호와의 말씀이 사무엘에게 임하니라. 가라사대 “내가 사울을 세워 왕 삼은 것을 후회하노니 그가 돌이켜서 나를 좇지 아니하며 내 명령을 이루지 아니하였음이니라.” 하신지라. 사무엘이 근심하여 온 밤을 여호와께 부르짖으니라.
뜻을 알아봐요 * 대적: 맞서 겨룸. * 진멸: 무찔러 모조리 죽여 없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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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내용을 알아봐요》 본문을 읽고 물음에 답하세요. 하나님은 사울에게 어떤 명을 내리셨나요?
사울은 아말렉과 싸우고 어떻게 했나요?
사울은 왜 기름진 양과 소와 좋은 것을 남겨두었나요?
하나님은 사울이 한 일을 보고 어떻게 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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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을 생각해요 한번은 하나님이 사울에게 사무엘 선지자를 보내 명령하셨어요. “ 가서 아말렉을 쳐서 모든 소유를 남기지 말고 진멸하되 사람이나 짐승이나 하나도 살려두지 말아라.” 사울은 곧바로 군사들을 모아 아말렉으로 쳐들어갔어요. 그리고 아말렉 사람 들을 칼로 쳐 진멸했어요. 그런데 아말렉 왕 아각을 사로잡아 살려두고 튼튼한 양과 소들은 죽이지 않고 남겨두었어요. 하나님께서 그것을 보시고 사무엘 선지 자를 사울에게 보내셨어요. 사울 왕이 선지자를 맞이하며 말했어요. “하나님의 복을 받으소서. 내가 하나님의 명령대로 행했습니다.” “ 하나님의 명령대로 했다고요? 그러면 지금 들리는 양과 소의 소리는 무엇입 니까?” “ 그것은 백성들이 좋은 양과 소를 하나님께 제사 드리자고 해서 남겨둔 것입 니다.” “ 하나님께서 아말렉을 다 없어질 때까지 진멸하라고 하셨는데, 어찌하여 하나 님의 명령을 듣지 않고 악을 행하였습니까? 왕이 하나님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하나님께서도 왕을 버리셨습니다.” 사울은 아말렉을 다 진멸하라는 하나님의 말씀과 기름지고 좋은 양과 소는 남 겨두었다가 제사에 쓰자는 백성들의 의견 중에 백성들의 소리를 선택했어요. 사 울의 생각에도 그게 좋아 보이고 그 정도는 남겨두어도 될 거라고 생각했기 때 문이었어요.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과 사람들의 소리, 내 생각 중에 선택을 해야 할 때가 있 어요. 예를 들어, 하나님은 우리가 복음을 전하는 것을 기뻐하시지만, 우리는 복 음 전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지요. 그럴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나님이 무엇 을 원하시는지 생각해보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알 수 있어요. 성경 말씀 을 통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따를 때, 하나님이 우리 에게 일하시는 것을 볼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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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한번 더 생각해요》 여러분이 말씀을 따르지 않고 다른 길을 선택했다가 잘못된 경우를 찾아보세요.
어떤 말씀을
왜 무시했나요?
어떻게 되었나요?
하나님의
“
” “
부모님의
” “
선생님의
” 성경 요절 “그런 사람은 여호와의 말씀을 멸시하고 그 명령을 파괴하였은즉 그 죄악이 자기에게로 돌아가서 온전히 끊쳐지리라.” (민수기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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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왕이 되고자 한 아도니야 말씀을 읽어요 열왕기상 1:5~10
때에 학깃의 아들 아도니야가 스스로 높여서 이르기를 “내가 왕이 되리라.” 하고 자기를 위하여 병거와 기병과 전배 오십 인을 예비하니, 저는 압살롬의 다음에 난 자요 체용이 심히 준수한 자라. 그 부친이 “네가 어찌하여 그리하였느냐?” 하는 말로 한 번도 저를 섭섭하게 한 일이 없었더라. 아도니야가 스루야의 아들 요압과 제사장 아비아달과 모의하니 저희가 좇아 도우나, 제사장 사독과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와 선지자 나단과 시므이와 레이와 다윗에게 속한 용사들은 아도니야와 같이 하지 아니하였더라. 아도니야가 에느로겔 근방 소헬렛 돌 곁에서 양과 소와 살찐 송아지를 잡고 왕자 곧 자기의 모든 동생과 왕의 신복 유다 모든 사람을 다 청하였으나 선지자 나단과 브나야와 용사들과 자기 동생 솔로몬은 청하지 아니하였더라.
뜻을 알아봐요 * 전배: 왕이나 신분이 높은 사람들의 앞에서 지키는 호위병. * 체용: 사람의 몸과 얼굴의 모양. * 모의: 어떤 일을 꾀하고 의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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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내용을 알아봐요》 OX로 답하고 설명을 적으세요. 아도니야는 스스로 왕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O X
해설:
아도니야는 압살롬을 위해 병거와 기병을 준비했다?
O X
해설:
다윗은 아들 아도니야를 한 번도 꾸중한 적이 없었다?
O X
해설:
요압과 아비아달은 아도니야가 왕위에 오르는 것을 도왔다?
O X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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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을 생각해요 다윗의 넷째아들 아도니야는 외모가 준수하고 잘생겼어요. 게다가 아버지 다윗이 “네가 어찌하여 그리하였느냐?” 하는 꾸중을 한 번도 하지 않았을 정도로, 모든 일을 잘했지요. 아도니야 스스로도 자기가 뛰어나다고 생각하고 높은 마음을 가졌지요. 아도니야는 자기가 다윗을 이어 왕이 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하고 자기를 위 해 병거와 말과 호위병을 준비했어요. 주변에 돌아가는 분위기를 보니까 자기를 따 르는 사람들도 있고 정말 왕이 될 것처럼 보여 잔치까지 열었어요. 아도니야는 사람 들에게 자신이 왕이 되었다고 선포했어요. 다윗의 곁에서 다윗을 돕던 요압 장군과 제사장 아비아달도 아도니야가 왕이 될 만하다고 생각하고 아도니야를 도왔어요.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솔로몬을 왕으로 세웠어요. 아도니야는 솔로 몬이 왕이 된 뒤에도, 호시탐탐 왕의 자리를 노리다가 결국 죽임을 당하고 말았어요. 이처럼 사탄은 사실과 다른 생각을 받아들이게 해서 사람들을 멸망으로 끌고 가 지요. 우리가 천국에 가기 위해서는 예수님의 보혈로 죄를 사함 받아야 하는데, 사 탄은 사람들을 속여서 율법을 잘 지키고 헌금을 많이 하고 착하게 살면 천국에 갈 수 있을 것처럼 속여요. 그래서 예수님의 보혈을 의지하지 않고 자신이 잘한 것을 의지하다가 지옥에 가게 하지요. 또 사탄은 항상 우리 마음을 높이는 일을 해요. 우리가 어쩌다가 잘하는 것이 있 으면 뭐든지 잘하는 사람인 것처럼 생각하게 해서 다른 사람의 말을 받아들이지 못 하게 해요. 그런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도 받아들이지 않아요. 아도니야가 끝까지 자기가 왕이 될 수 있다고 하는 생각을 버리지 않고 하나님의 뜻이 아닌 자신의 뜻을 택하여 비참하게 망한 것처럼, 우리도 말씀이 아닌 사탄이 주는 생각을 선택하여 따라가면 비참하게 될 수밖에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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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한번 더 생각해요》 여러분도 자신을 괜찮게 여기고 높이는 마음이 있는지 찾아 적어보세요.
성경 요절 “우리가 어떤 자기를 칭찬하는 자로 더불어 감히 짝하며 비교할 수 없노라. 그러나 저희가 자기로서 자기를 헤아리고 자기로서 자기를 비교하니 지혜가 없도다.” (고린도후서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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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
룻과 오르바의 선택 말씀을 읽어요 룻기 1:8~14
나오미가 두 자부에게 이르되 “너희는 각각 어미의 집으로 돌아가라. 너희가 죽은 자와 나를 선대한 것 같이 여호와께서 너희를 선대하시기를 원하며 여호와께서 너희로 각각 남편의 집에서 평안함을 얻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고 그들에게 입 맞추매, 그들이 소리를 높여 울며 나오미에게 이르되 “아니니이다. 우리는 어머니와 함께 어머니의 백성에게로 돌아가겠나이다.” 나오미가 가로되 “내 딸들 아, 돌아가라. 너희가 어찌 나와 함께 가려느냐? 나의 태중에 너희 남편 될 아들들 이 오히려 있느냐? 내 딸들아, 돌이켜 너희 길로 가라. 나는 늙었으니 남편을 두지 못할지라. 가령 내가 소망이 있다고 말한다든지 오늘 밤에 남편을 두어서 아들들을 생산한다 하자. 너희가 어찌 그것을 인하여 그들의 자라기를 기다리겠느냐? 어찌 그것을 인하여 남편 두기를 멈추겠느냐? 내 딸들아, 그렇지 아니하니라. 여호와의 손이 나를 치셨으므로 나는 너희로 인하여 더욱 마음이 아프도다.” 그들 이 소리를 높여 다시 울더니 오르바는 그 시모에게 입 맞추되 룻은 그를 붙좇았더라.
뜻을 알아봐요 * 자부: 아들의 아내. 며느리. * 선대: 좋은 마음으로 잘 대하여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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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중: 태아를 가질 수 있는 조직 안.
4주
본문을 읽고 만화로 그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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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을 생각해요 베들레헴에 흉년이 들자 나오미는 가족들과 함께 모압으로 이사를 갔어요. 그런 데 그곳에서 남편과 두 아들을 잃고 나서야 하나님을 떠난 것이 얼마나 어리석 은지 깨달았어요. 그래서 다시 베들레헴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어요. 한참을 가다가 나오미가 며느리들에게 이야기했어요. “ 너희는 각각 부모님 집으로 돌아가라. 너희 고향에서 평안하게 살았으면 좋 겠다.” 그러자 오르바와 룻은 울며 나오미에게 매달렸어요. “아니에요, 어머니. 우리는 어머니와 함께 갈 거예요.” “나를 따라가 봐야 소망이 없질 않느냐? 나를 따라가면 평생 혼자 살아야 한 다. 그러니 고향으로 돌아가서 좋은 남편 만나 행복하게 살아라.” 그때 오르바는 ‘그래, 맞아. 평생 혼자 살 순 없지. 어머니 말씀대로 모압으로 가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하여 나오미에게 인사를 하고 떠났어요. 그러나 룻은 나오미를 더욱 섬기는 마음으로 따라갔어요. 오르바와 룻은 둘 다 모압 여자로, 나오미의 집으로 시집을 왔어요. 그런데 남 편을 잃는 어려움을 통해 둘은 전혀 다른 길을 가게 되었어요. 오르바는 보기에 좋은 모압을 택했어요. 그런데 그 뒤에 오르바가 어디에서 어떻게 살았는지 성경 에 나타나지 않아요. 하나님이 보실 때 아무 의미 없는 인생이 된 것이지요. 반대 로 룻은 고향인 모압과 자신의 가족들을 떠나 하나님을 섬기는 나오미를 따랐어 요. 뒤에 보면 룻은 다윗과 예수님의 족보를 잇는 영광스런 여인이 되었어요. 사람들이 처음에는 하나님을 잘 믿는 것 같다가도 어려움이 닥쳐오거나 세상 의 유혹이 밀려오면 하나님을 버리고 자기가 좋아 보이는 길을 택하는 경우가 많아요. 여러분이 정말 어렵고 힘들 때 의지할 분은 하나님밖에 없는데 말이에 요. 여러분 모두 어렵고 힘들수록 하나님을 찾고 의지하면서 하나님의 은혜 가운 데 머물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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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
《한번 더 생각해요》 여러분이 만나는 어려운 문제들을 적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적어보세요.
가정에서
학교에서
그밖에
성경 요절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에게는 견고한 의뢰가 있나니 그 자녀들에게 피난처가 있으리라.” (잠언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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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돋보기
민들레 씨의 여행 그림|허성이
우리도 얼른 싹을 틔워야 할 텐데….
아∼ 부럽다. 우리는 어쩌지?
봉숭아꽃이 열매를 터뜨렸는데 씨가 2미터나 날아갔대.
아까 우엉 씨는 족제비 털에 달라붙어 멀리 가더라. 얘들아, 걱정할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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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요?
너희에게는 갓털이 있잖아. 그 가벼운 털 덕분에 멀리 멀리 날아갈 수 있단다.
정말요?
나는 거추장스러운 이 털이 왜 있나 했더니!
우와, 바람이다!
와, 날씨 좋다.
대부분의 식물은 꽃잎이 지고 나면 바닥에 씨앗을 떨어뜨려 새로운 생명을 퍼뜨려요. 그런데 민들레는 갓털을 한 올씩 지닌 씨를 만들어 바람결에 씨를 멀리 멀리 퍼뜨리지 요. 민들레의 경이로운 힘이 느껴지지요? 하 나님은 우리에도 복음을 전해주시고 말씀을 전하게 하셨어요. 예수님의 보혈로 거듭난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복음의 씨를 뿌려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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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그림 찾기 서울교육박물관에서 만난 옛 골목길에는 소박하지만 정이 넘쳐요. 문구와 잡화, 주전부리가 가득한 문방구로 놀러 오세요.
달라진 곳을 찾아보세요.(여섯 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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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퍼즐 6
1
7
2 8 9 3
4
12 10
11
5 ① 다윗의 모사. 압살롬이 반란을 일으키자 다윗을 배반했어요 (사무엘하 15:31) ② 하나님이 자신들을 위해 성을 쌓는 사람들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신 곳 (창세기 11:9) ③ 문이나 창에 가로놓인 받침대. 애굽에서 나올 때 이곳에 양의 피를 발랐어요 (출애굽기 12:23) ⑤ 서로를 위해 어떤 일을 하기로 합의하여 이루어진 협약 (창세기 9:13) ⑦ 하나님이 기름을 부어 세운 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 (사무엘상 10:1) ⑧ 시위에 대를 메워 당겼다가 놓으면 멀리 날아가는 물건 (예레미야 50:14) ⑨“하나님이 가라사대‘땅은 풀과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가진 열매 맺는 ◯◯을 내라’ 하시매 그대로 되어”(창세기 1:11) ⑩ 제사 일을 맡아 사람들과 하나님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 사람 (출애굽기 28:1)
① 아담의 둘째 아들로 양 치는 일을 했어요 (창세기 4:4) ② 유대의 3대 종교분파 중 하나. 율법을 잘 지키려고 애쓰고 예수님을 죽이려고 했어요 (요한복음 11:47) ④ 다른 지방의 언어라는 뜻으로, 성령의 힘으로 모르던 외국 말을 했던 것을 가리켜요 (사도행전 2:4) ⑥ 손가락이 나타나 벽에 글씨 쓰는 것을 본 바벨론의 왕 (다니엘 5:1) ⑧ 하나님과 사람들 사이를 화목하게 하려고 드리는 제사 (요한1서 4:10) ⑪ 90세에 약속대로 아들을 낳은 아브라함의 아내 (히브리서 11:11) ⑫ 여러 폭의 천을 이어 친 장막으로, 지성소와 성소를 구분하는 데에 쓰였어요 (누가복음 23:45)
이재현/경기도 하남시 천현동, 조주경/대전시 중구 산성동, 최혜인/세종시 초지원읍, 김신언/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김민상/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유주혁/전주시 덕진구 우아동 15일까지 정답을 적어서 키즈마인드 편집부로 보내 주세요. 당첨된 친구들에게 선물을 보내줄게요.(이름, 학교, 학년 표시) 보내는 주소: (08062) 서울특별시 양천구 신월로24길 8 기쁜소식사 키즈마인드 편집부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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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호
<만화속 이야기쏙> ‘어머니의 눈’을 보면서 아들을 향한 어머니의 사랑이 느껴졌다. 나는 그동안 내가 잘난 줄 알고 어머니가 잘해 주시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는데 만화를 보며 어리석은 나를 보았 다. 그리고 나를 위해 희생하시는 어머니의 마음에 감사하다. 부족 한 나를 사랑하시는 마음을 발견 하니 행복하다.
<리더십 특강> ‘생명을 소중하게 여긴 슈바이처’를 읽었다. 슈바이 처는 아프리카에서 병들고 죽어 가는 사람들을 치료해주고 하나 님의 말씀을 전하며 평생 남을 위해 봉사했다. 나는 나를 위해서 만 뭘 할 때가 많은데 남을 더 위하는 슈바이처를 보며 놀라웠 다. 슈바이처를 보니 나를 위하 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느껴진다.
박성진 부산 금명초등학교 6학년
이경주 수원 대평초등학교 5학년
<키즈마인드> 친구들의 소중한 의견을 기다립니다. 이번 호를 읽고 느낀 점, 가장 좋았던 코너와 이유, 아쉬웠던 내용과 이유, 다음 호에 실렸으면 하는 내용과 이유, <키즈마인드>에 바라는 점 등을 적어 보내주세요. 채택된 친구들에게 선물을 보내줄게요.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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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낼 곳 서울특별시 양천구 신월로24길 8 기쁜소식사 키즈마인드 편집부 앞 ark4@goodnews.kr
자녀를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 마음 쓰시죠?
마음의 면역력은 어떻게 길러주고 계신가요? 아이들의 잘못된 마음을 고쳐보려 하지만, 정작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잘 모르시겠나요? 좋은 음식, 좋은 옷은 겉모습만 바꿀 뿐입니다. 키즈마인드 한 권이 자녀들의 마음을 바꿔줄 수 있습니다.키즈마인드를 아이들 방에 두세요. 아이들이 훑어보기만 해도 마음에 영향을 받습니다. 키즈마인드는 밝고 건강한 마음을 길러주는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어린이 잡지입니다. 사랑스런 자녀, 조카, 손자손녀를 위해 키즈마인드를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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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회 어린이 작품 공모전
새로운 지식이나 뛰어난 기술보다, 우리 삶을 바꾸는 데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마음이죠. 최근 다양한 인성교육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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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1. 강의안(강연 제목, 주제, 줄거리 등) 2. 강연 PPT 자료(파일을 이메일로 보내거나 프린트물을 우편으로 보내주세요)
8월 10일까지(당선작은 9월호에 실림)
문
의
키즈마인드 편집부 070-4367-3664 *학교, 학년, 이름, 집 전화번호를 꼭 적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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