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for Kids
다이아몬드와 연필심
글|이가희 기자
이번호에 실린 사고력에 대한 칼럼을 읽으면서 깜짝 놀랐어요. 제게 있는 문제들이 사고력이 부족해서 생긴 것이라는 걸 알았거든요. 그리고 다이아몬드와 연필심에 대한 이야기가 떠올랐어요. 반짝반짝 영롱한 빛을 내는 단단한 다이아몬드와 시커멓고 잘 부러지는 연필심이 같은 성분으로 된 물질이라면 믿을 수 있겠어요? 어떤 물질을 이루고 있는 성분을 쪼개고 쪼개서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마지막 알갱이 까지 쪼개 놓은 것을 원자라고 하는데, 다이아몬드와 연필심은 똑같이 탄소 원자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다만 원자의 배열이 달라서 하나는 가장 값비싼 보석이 되고 하나는 몇 백 원짜리 연필심이 된 거예요. 이 세상에 생각을 못하는 사람은 없어요. 그런데 어떤 사람은 귀찮다고 생각하기를 싫어하지만, 어떤 사람은 힘들고 귀찮아도 한 번 더 생각하며 살지요. 이 두 사람의 미래는 다를 수밖에 없겠죠? 다이아몬드와 연필심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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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201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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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이야기 하얀 얼굴에 수줍은 미소를 가진 혜진이(송죽초교 4학년)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토피가 심해 서 반팔 옷도 못 입고 잠도 제대로 못 잤대요. 그런데 엄마가 들려준 하나님의 마음을 흘러받은 뒤, 하나님이 아토피를 고쳐주실 것을 믿고 마음이 평안해졌지요. 지금은 아토피가 나아서 반 팔 옷도 입을 수 있고 땀을 흘려도 아프지도 않대요. 들녘의 열매들이 익어가는 가을, 혜진이의 마음에도 믿음과 기쁨과 소망의 열매가 아름답게 익어갑니다.(사진/홍수정, 일러스트/이가희)
04 말씀의 샘
의심지수는 낮아지고 믿음지수는 높아지고
12 작은별 글마당
이혜진 4학년, 박지애 6학년
16 특집
사고력, 생각의 근육 만들기
26 얘들아 학교가자
초원을 달리며 꿈을 키우는 아이들/몽골
32 박물관 기행
용인농촌테마파크
38
재미있는 발명이야기
만능 기기, 컴퓨터/최순식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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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특강
제9강 지혜롭게 만들어주는 생각하는 힘/임정기 목사
52
생각하는 동화
가짜 금덩이
60 만화속 이야기쏙 68 이야기 보따리
꿀과 독약(상)
70 공모전 당선작
내 손안에 고전명작서/독후감 쓰기
74
말씀 생각하기
알래스카에 냉장고를? 나아만 장관에게 생긴 일
92 자연 돋보기 강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 94 다른 그림 찾기
용인농촌테마파크에서 달라진 그림은?
95 성경 퍼즐 96 독자 리뷰
성경 속 낱말 이해하기
97 광고
정기구독
98 공모전광고
키즈마인드 캐릭터/그리기
안영욱 6학년, 차윤주 6학년
키즈마인드 통권 348호 등록번호/서울 라-11394 등록일자/2007.1.12 발행일/2015.10.1 발행인/김창영 편집자문/최순식 편집장/정성미 기자/이성현 디자인/이가희 발행처/서울 양천구 신월로 24길 8 (주)기쁜소식사 전화/02-2690-8860 ark4@goodnews.kr 인쇄처/삼화인쇄 값/2,500원 한국 도서잡지 윤리실천 강령을 준수합니다.
말씀의 샘
의심지수는 낮아지고 믿음지수는 높아지고 The Level of Doubt Falls and the Level of Faith Rises 38년 된 병자는 오랜 세월 병을 앓으며 자신을 믿는 마음이 다 무너져, 예수님의 말씀을 그대로 따를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38년 동안 병 속에 있지는 않았지만, 말씀을 통해 우리의 약한 모습을 발견하고 마음을 낮추고 예수님의 말씀을 따를 수 있습니다. 그럴 때 믿음지수가 높아져 하나님이 일하실 수 있습니다. 글|박옥수 목사 번역|김혜영 그림|전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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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걸어가려는 마음이 생겼을까?
How Did He Have the Heart to walk?
요한복음 5장에 보면 병에 걸린 지 A man with infirmity for 38 years 38년 된 병자가 나옵니다. 예수님
appears in John chapter 5. Jesus said,
께서 오랫동안 병을 앓고 누워 있는 “Rise, take up thy bed and walk,” to 병자에게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
the bedridden man suffering from a
라.”고 하셨습니다. 그러자 그 병자
chronic disease. Then, the man was
가 곧 나아서 자리를 들고 걸어갔습
soon cured and took up his bed and
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자기 생각에
walked. It is easy to follow the Word
맞을 때는 따르기 쉽습니다. 그러나
of God when it fits our thoughts.
불가능하게 여겨지는 것
However, it is difficult to follow things
은 따르기가 쉽지 않습
we deem impossible. But, how was
니다. 그런데 그 병자
this ill man able to have the heart
는 38년이나 병석에
to walk when he was bedridden for
누워 있었고 자기
38 years and knew that he could
병이 심해서 걸
not walk because of his worsening
어 갈 수 없다
disease? Also, how was he able to
는 것을 분명히
walk? How can we be like this man
아는데도 어떻게
and become followers of the Word of
걸어갈 마음을
Jesus and walk?
가졌을까요?
The “Heart to Believe” Someone Else During last summer break, my grandchildren came to meet me, however, we did not have much time together. Therefore, one day I specially arranged the time with my grandchildren to visit a br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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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떻게 걸어갈 수 있었을까
in Seongju who managed a melon
요? 어떻게 하면 우리도 이 병자처
farm. I wanted the kids to try doing
럼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걸어가는
some difficult work. We woke up at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five thirty and I took them to the farm and picked melons. We all
아이들의 ‘믿는 마음’
gathered the melons, put them into
손자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할아버
a large tank, and after being washed
지를 찾아왔지만 함께할 시간이 별
they were organized by size. My
로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루는 특
grandchildren must have felt it was
별히 시간을 내어 손자들과 성주에
worthwhile work.
서 참외 농장을 하는 형제님 집을
After a long time of separation,
찾아갔습니다. 아이들에게 어렵고
while being together with my
고생스런 일을 해보게 하고 싶 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손자
grandchildren, I could see that the heart of faith they had in their mother, father, grandfather, grandmother, and the people around them was big. They did everything they were told to do, did not doubt when I made a joke, and just accepted it. As I saw this image of the kids,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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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을 데리고 새벽 5시 반에 일어나
thought, “How great would it be if
농장에 나가서 참외 따는 일을 했
children had the heart of faith even
습니다. 딴 참외들을 모아 큰 탱크 when they grew up?” One cannot 에 넣자 참외가 씻어져서 크기에 따
know how precious it is to have the
라 나뉘어졌습니다. 손자들이 그
heart of faith in the family, people
일을 하며 보람을 느꼈을 것입니다. around us, and in God. There are 모처럼 손자들과 시간을 보내며
times when believing in someone can
아이들의 마음을 보니, 엄마, 아빠
lead to a loss or hardship; however,
나 할아버지, 할머니나 주변 사람들
there is nothing more peaceful and
을 믿는 마음이 컸습니다. 뭐든지
better than being able to believe in
시키는 대로 따르고 농담을 해도 의
the people we live with.
심하지 않고 받아들였습니다. 아이 들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이 The Level of Faith 어릴 때 가진 이 믿는 마음을 커서도
and the Level of Doubt
가지고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
Certain conditions of the body, such
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족이나 주변
as blood pressure or temperature,
사람들을 믿는 마음, 하나님을 믿는
can be measured well because there
마음이 얼마나 귀한지 모릅니다. 때
are tools to check them. However,
로는 주변 사람을 믿었다가 손해를
there are no standards, nor units to
보거나 어려움을 당하기도 하지만, measure the “level of doubt” and the 그래도 서로 믿고 산다는 것만큼 평 “level of faith.” Just as when the blood 안하고 좋은 것이 없습니다.
pressure or temperature exceeds normal standards, it has a bad
믿음지수와 의심지수
influence on the body; when the level
사람들이 혈압이나 체온과 같은 몸
of faith falls and the level of doubt
의 상태는 기계가 있어서 잘 잽니
rises, an unspeakable suffering comes
다. 그런데 마음에 있는 ‘의심지수’ to us. Children, who have grown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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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믿음지수’는 재는 기계도 없고
under faithful parents, believe in
기준도 없고 단위도 없습니다. 혈
people thus, they are able to make
압이나 체온 등이 정상에서 벗어나
people comfortable around them.
면 몸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처럼, However, those who have grown up 마음에도 믿음지수가 낮아지고 의
without the warm care of parents or
심지수가 높아지면 말할 수 없는 불
have not had anyone who sacrifice
행을 가져옵니다. 믿을 만한 어른들
or help them will eventually doubt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사람을 믿고
other people. Their levels of doubt
의심하지 않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
are high while their levels of faith are
을 편안하게 합니다. 그런데 부모
low. Therefore, people who believe in
님의 따뜻한 돌봄 없이 자란 사람들, themselves and think they are right, 주위에서 자신을 위해 희생하거나
converse in words but give discomfort
도와주는 사람 없이 자란 사람들은
to others because their hearts do not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을 의심합니
flow with the other person.
다. 의심지수가 높고 믿음지수가 낮습니다. 이렇게 자기만 믿는 사
If the Level of Faith Rises
람, 자기만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 Although we say we believe in God, 그런 사람들은 말로는 대화를 하지
when we do not have the heart of faith
만 마음이 흐르지 않기 때문에 주변
in God, He cannot work for us. The
사람들을 힘들게 합니다.
more we read the Bible and keep close to Jesus—as we feel the love of Jesus—
믿음지수가 높아지면
the level of faith rises and the level of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하지만, 하나
doubt decreases. On the other hand,
님을 믿는 마음이 없을 때 하나님은
when we live by our own thoughts
우리에게 일하실 수 없습니다. 우 instead of by Jesus’ Words, the 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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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가 성경을 읽고 예수님을 가까이
of doubt increases, but the level of
대할수록, 예수님의 사랑을 느낄수
faith drops. It is difficult to trust
록 마음에 믿음지수가 높아지고 의
in others when we have the heart
심지수가 낮아집니다. 반대로 예수
thinking we are great and believe in
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고 자기 생각
ourselves; it is even difficult to believe
대로 할수록 의심지수가 높아지고
in God. When we discover that we
믿음지수는 떨어집니다. 우리 안에
cannot believe in ourselves because
내가 잘났다는 마음, 나를 믿는 마
we are bad, wretched, and dirty, the
음이 클수록 남을 믿기 어렵고, 하
heart of believing in God grows. Our
나님을 믿기도 어렵습니다. 내가 못
hearts become peaceful after receiving
나고 형편없고 더러워서 믿을 수 없
salvation because Jesus drives out
는 사람인 것을 발견할 때 하나님을
the doubt in our heart and fills it with
믿는 마음이 커지는 것입니다.
faith. So, when the level of faith rises,
우리가 구원을 받으면 마음이 평
the work of God occurs.
안해지는 것은, 예수님께서 우리 마 음에 있는 의심을 몰아내고 믿음을
Humbling Our Hearts like the Man
채우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믿음
with Infirmity for 38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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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가 높아지면 하나님의 역사가 What would the man with infirmity 일어납니다.
for 38 years have thought about as he suffered a chronic disease?
38년 된 병자처럼 마음을 낮추고
He may have had thoughts like, “I
38년 된 병자가 오랜 세월 병을 앓
thought I was great, I thought I
으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아마
was smart, I thought I could do
도 ‘내가 잘난 사람인 줄 알았는데, well in anything . . .” He must have 똑똑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뭐든 잘하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하
continuously felt his weakness and his incompetence. Therefore, when
고 자신의 연약함을 한없이 느끼고, Jesus said, “Rise, take up thy bed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능함을 느꼈
and walk,” although he thought, “My
을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네
legs are withered to walk . . .” he was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고 하셨을
able to easily toss away that thought
때 ‘나는 다리가 다 말라서 못 걸어 가는데…’ 하는 생각이 들지만 그
and follow the Word of Jesus and walk.
생각을 쉽게 떨쳐버리고 예수님의
Thus, God does many things to
말씀을 좇아 걸어갈 수 있었습니다.
lower our levels of doubt and raise
이처럼 하나님은 우리 마음에서
our levels of faith. He shows us our
의심지수를 낮추고 믿음지수를 높 weakness and foolishness. He doesn’t 이기 위해 많은 일을 하십니다. 우 lead us to follow our own heart but 리의 연약함을 보여 주시고 어리석
rather to follow the Word of God
은 것을 보여 주십니다. 그래서 우
because we are wretched and must
리가 정말 못났기 때문에 우리 마음
not live the way we want.
대로 살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 를 수 있게 하십니다.
People who know the Bible discover themselves in the Words.
성경을 아는 사람들은 성경에서 Although they did not have a disease 자신을 발견합니다. 38년 동안 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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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38 years, they know they are no
들지는 않았지만 자신이 38년 된 병
different. They humble their hearts
자와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을 알고, 마
and believe in the Word of Jesus.
음을 낮추고 예수님의 말씀을 믿습니 That is the moment when the work 다. 그때 38년 된 병자에게 일어났던
of God that appeared to the man
역사가 우리에게 일어나고, 하나님 with infirmity for 38 years appears to 이 우리를 통해 영광을 받으십니다. us, and God is glorified through us. I 우리 모두 의심지수가 낮아지고 믿음
hope that our levels of doubt fall and
지수가 높아져서 평안한 가운데 하나
the levels of faith rise so that we can
님을 섬기기를 바랍니다.
serve God in peace.
말씀의 샘을 읽고
“◯◯이 없어 하나님의 약속을 ◯◯치 않고 ◯◯에 견고하여져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하신 그것을 또한 능히 이루실 줄을 ◯◯하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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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젠 반팔 옷을 입어요 이혜진 수원 송죽초등학교 4학년
1학년 때부터 몸이 가렵고 팔, 다리, 등에 뭐가 나기 시작했다. 특히 밤에 더 가려워서 잠을 못 자고 긁다보면 피가 났다. 엄마를 따라 한의원에 갔더니 아토피라며 약을 지어 주셨다. 약을 먹으면 금방 나을 줄 알았는데 더 가렵고 상처가 더 심해졌다. 피곤하고 짜증스러웠다. 피부가 흉측해져서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할까봐 여름에도 긴팔 옷을 입고 더위를 참으며 지냈다. 엄마는 “혜진아, 아토피가 더 심해지는 것은 아토피가 완전히 치료되기 위해 밖으로 나오기 때문에 그래. 지금 보기에는 더 나빠지는 것 같지만 깨끗하게 나을 거니까 걱정 마. 그리고 네 병을 고쳐주실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것이 중요해.”라고 하셨다. ‘하나님이 고쳐주실 거라고? 좋은 약을 먹어야 낫는 거 아냐?’ 나는 엄마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아토피 때문에 괴로웠다. 다른 친구들은 피부도 깨끗하고 잘 지내는데 왜 나만 이런 힘든 일을 겪어야 하는지, 그런 상황이 싫었다. 그런데 엄마가 “혜진아, 하나님이 네 아토피 다 낫게 해주셨어.”라고 하셨다. ‘이건 또 무슨 소리지?’ 하는 마음으로 엄마 얘기를 들어보았다. 엄마는 성경에서 아픈 사람들이 어떻게 병을 고침받았는지 자세히 설명해 주셨다. 나는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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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가 심해서 힘들었어요. 그런데 하나님이 성경에 나온 아픈 사람들을 고쳐주신 것처럼, 내 병도 고 쳐주시겠다는 마음이 든 뒤로, 싹 나아서 반팔 옷도 입을 수 있어요. (동생과 함께)
‘하나님은 아토피도 고치실 수 있지. 하나님은 내 병을 모른 척 하실 리가 없지. 그렇다면 하나님이 내 아토피도 고쳐주시겠구나!’ 그때부터 나는 하나님이 아토피를 깨끗이 낫게 해주신다는 마음을 가지고 마음 편히 지냈다. 지금은 내 피부가 깨끗하다. 아토피를 잊고 사는 동안 정말로 깨끗이 나은 것이다. 올 여름에는 시원하게 반팔 옷을 입고 다녔다. 그리고 주일학교 댄스 팀으로 활동하는데 땀이 나도 아무렇지도 않다. 하나님이 나를 고쳐주실 것이라는 마음을 가진 것뿐인데, 정말 나은 것이 신기하다.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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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은 피아니스트 박지애 거제 양지초등학교 6학년
얼마 전, 우리 교회에서 피아노 찬송반주를 하는 대학생 언니가 카자흐스탄으로 여행을 갔다. 그동안 내가 대신 찬송반주를 하게 됐다. 한다고 말은 했지만 난감했다. ‘초등학생인 내가 어떻게 주일예배 때 찬송반주를 하지?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긴장이 되었다. 그런데 아빠가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은 정말 대단한 거야. 그렇지?”라고 하셨다. 듣고 보니 정말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일에 내가 쓰임 받는 것이 감사했다. 그렇게 마음의 힘을 얻어서 주일 낮에 찬송반주를 잘 마쳤다. 그런데 교회에서 집회를 하는데 또 피아노 반주를 해달라고 연락이 왔다. 다시 ‘내가 그 큰일을 어떻게 하지?’ 하는 걱정이 몰려왔다. 개학을 해서 학교 다녀와서 학원도 다녀오려면 연습할 시간도 없는데 큰일이었다. ‘집회 때는 처음 오시는 분들도 많은데 실수라도 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잠이 오지 않았다. 할 수 없이 기도를 했다. 다음날, 교회에 가서 사회를 맡은 삼촌을 만났다. 삼촌이 “걱정하지 말고 삼촌이 알려줄 테니 잘 따라오면 돼.”라고 하시며, 어려운 곡이나 연습 못한 곡은 빼고 잘 아는 곡으로 찬송을 하자고 하셨다. 그렇게 해서 집회 동안 실수 없이 찬송반주를 했다. 집회가 끝나고 이모 삼촌들이 칭찬을 해주셨다. 아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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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찬송반주를 하며 하나님의 일을 하는 즐거움을 맛보았어요. 하나님을 의지하는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어요.
“하나님이 너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신 거야.”라고 말씀하셨다. 생각해 보니 정말 그랬다. 나는 아직 어려운 곡을 칠 수 있는 실력도 안 되고 실수도 잘하는데 하나님이 도와주신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동안 피아노를 배우면서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은 적도 있었다. 그런데 이번 일을 통해 하나님이 도와주시면 얼마든지 해낼 수 있다는 마음이 들었다. 앞으로도 나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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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사고력,
생각의 근육을 키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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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의 디지털기기의 발달로 생활이 편리해지고 다양해졌어요. 그런데 디지털기기에 많이 의존하다보니 생각을 깊게 하거나 무엇을 기억해야 할 일이 많이 줄었어요. 그러다 보니 요즘은 생각의 깊이가 얕아지고 마땅히 생각해야 할 것도 생각하지 않아서 문제가 되고 있어요. 평소에는 문제가 없지만 사고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어려움을 만났을 때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부족해 좌절하기 쉽답니다. 얼마 전, 우리나라 한 기업의 부회장이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생각의 근육’을 키워야 합니다.”라고 한 바 있어요. 생각을 깊게 많이 해서 생기는 ‘생각의 근육’은 우리를 보다 가치있게 해주지요. 이번 호에서는 사고력에 대해 알아보고 생각의 근육을 키우는 연습을 시작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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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니? 사고력은 어느 Q1 자신의 정도라고 생각하나?
90점
45점 이상 이하 (5%)
(100점 만점)
(10%)
80∼85점
60∼65점 (25%)
(15%)
70∼75점 (22.5%)
기타
(22.5%)
공부할 때 (32.5%)
새로운 일을 할 때
어려운 상황에 시험볼 때 처했을 때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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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
사고력의 Q2 언제 필요성을 느끼나?
친구와 다퉜을 때 (5%)
(12.5%)
50∼55점
(15%)
부모 님과
(5%) 안 해봤다 ) (5% 연습 하는 생각
키우기 위해 Q3 사고력을 어떤 노력을 해보았나?
대화 (5% 수학문 ) 제 풀기 (7.5% )
글 쓰기
책 읽기 (60%)
(17.5%)
뛰어난 인물’하면 Q4 ‘사고력이 누가 떠오르나?
세종대왕 (17.5%)
이순신
기타
(12.5%)
(50%)
(10%)
) 5%
( 링컨
(5%) 아인슈타인
에디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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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력의 끝판왕을 만나 보자 키즈마인드 독자들이 사고력의 대표적인 인물로 제일 많이 꼽은 세종대 왕.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닮고 싶어 하는 위인이기도 해요. 조선시 대.정치, 문화, 과학, 예술을 가장 발달시킨 지도자이기 때문이지요. 세종대왕은 늘 ‘어떻게 하면 나라를 발전시킬 수 있을까?’ ‘어떻게 하 면 백성들을 위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고 해요. 늘 신하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사고하여 최선의 판단을 내리기 위해 애를 썼지요. 또한 나랏일을 결정할 때에는 반드시 신하들과 충분한 토론을 거친 뒤 결정했 어요. 책을 읽고 토론하는 것도 좋아해서 즉위기간 학술 경연을 1,800회 정도 했다고 해요. 참고로 그 윗대 왕인 태종은 4회에 그쳤어요. 세종대왕의 업적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한글을 만든 것이지요. 세종대왕은 한자를 배우지 못한 백성들이 의사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쉬운 우리 글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우리 글자를 만들기 위해 연구했어요. 중국문화에 물들어 있던 신하들의 반대가 심할 것을 알고, 독자적으로 비밀리에 한글 연구를 했다고 해요. 그러한 깊은 사고력으로 만들어진 것이 바로 세계에서 가장 독창적이고 과학적이라고 평가받는 한글이랍니다. 이제 세종대왕을 생각하면 책상에 앉아 깊은 생각에 잠겨 있는 모습이 떠오르지요?
책상을 떠나지 않았던
세종대왕 20
달밤에도 깊이 시름하던
이순신 이순신 장군은 1592년에 일본이 조선에 쳐들어왔을 때 거북선을 이끌고 우리 바다를 지킨 영웅이에요. 36전 36승의 뛰어난 능력뿐 아니라 인품 과 뛰어난 리더십으로 많은 존경을 받고 있어요. 이순신 장군은 젊은 시절 변두리 말단 관리직을 맡아 일할 때나 수군 최고의 자리에 올랐을 때나 깊은 사고력으로 혁식적인 업적을 이루었어 요. 작은 일이라고 소홀히 여기지 않고, 불가능한 일이라고 피하지 않고 깊이 생각하여 대처해 나갔지요. 일본군이 쳐들어오기 전, 나라가 평온 할 때에 사람들은 아무도 전쟁에 대비할 생각을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순신 장군은 만약을 대비해 무기를 갖추고 군사들을 훈련시켰어요. 평 소에 바닷길과 물의 흐름을 공부하여 전술을 짜두고, 군사들과 백성들에 게 농사를 가르쳐 전쟁이 일어나면 먹을 식량을 미리 준비해 두었어요. 전쟁이 있기도 전에 해전 전용 거북선을 만들어놓은 것만 봐도, 이순신 장군의 깊은 사고력을 짐작할 수 있어요. 반대파의 모함으로 최고사령관의 벼슬을 빼앗기고 옥살이를 할 때도, 이순신 장군은 자기의 신변보다 나라 걱정에 밤을 지새웠고, 나라가 위 태로워지자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고 아무 벼슬 없이 전쟁터에 나가 목숨 을 걸고 싸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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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횟수만큼 사고력이 깊어진
에디슨 토머스 에디슨은 수많은 발명품으로 인류 문명을 크게 발전시킨 과학자 로 알려져 있어요. 에디슨이 유명한 만큼 그의 부족했던 어린 시절의 일 화들도 유명하지요. 에디슨은 어린 시절 수업에 집중을 못했고 엉뚱한 질문만 늘어놓아 학교에서 쫓겨나는 지경까지 갔어요. 그러나 그의 엉뚱 함은 새로운 호기심에서 비롯된 것이었고, 그 호기심이 바탕이 되어 훗 날 1,093개의 발명품을 만들어 낸 발명왕이 될 수 있었답니다. 에디슨의 업적 중에 가장 첫 번째 손꼽히는 백열전구. 에디슨은 전구를 발명할 때 전기를 빛으로 바꿔줄 필라멘트 연구에 어마어마한 돈을 쏟아 부었어요. 1,200회가 넘게 재료를 무수히 바꿔가며 실험하는 동안 기자 들과 비평가들의 비난이 쏟아졌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실험을 이어나갔지 요. 에디슨은 그러한 실패를 실패라고 여기지 않고, 안 되는 이유를 알아 내는 데에 성공한 것이라고 여겼어요. 그러는 동안 남들이 갖지 못한 사고 력과 통찰력을 갖출 수 있었지요. 1879년, 에디슨은 전기를 이용한 빛으로 세상을 환하게 밝히는 데에 성공했어요.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에디슨은 단순히 전구만 발명한 것 이 아니라, 전구가 상용화될 수 있도록 경제적인 부분과 전기 시스템까 지 연구했다는 거예요. 에디슨의 남다른 사고력이 놀랍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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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북한이 전쟁을 일으켜 한국전쟁이 일어났어요. 국군은 북한군 에게 밀려 부산까지 후퇴해, 나라를 곧 빼앗길 위험에 처해 있었어요. 이 때 유엔군 사령관이었던 맥아더 장군은 북한군에게 빼앗긴 후방을 공격 할 계획을 세우고 인천항으로 상륙할 것을 보고했어요. 그때 모든 군사 령관들은 인천항은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여러 조건이 상륙작전 하기에 최악의 지형이라며 강하게 반대했어요. 작전 성공률을 5,000분의 1이 라고 평가할 정도였지요. 그런데 맥아더 장군은 그렇기 때문에 인천으로 상륙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북한군도 최악의 지형인 인천으로 공격해 올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할 테니까요. 맥아더 장군은 결국 승인을 얻어, 함정 206척과 7만 여 명의 군사를 동원하여 인천 월미도에 상륙했어요. 그리고 2시간 만에 월미도를 장악 하고 북한군의 퇴로를 차단했어요. 북한군이 38선에서 낙동강 방어선까 지 쳐들어오는 데는 81일이 걸렸지만,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 이후 국군이 38선까지 빼앗긴 땅을 되찾는 데는 15일이 걸렸답니다. 당시 전쟁영웅이었던 맥아더 장군은 퇴임을 앞두고 있어서 굳이 모험 을 할 필요가 없었어요. 만약 인천상륙작전을 실패하면 평생 쌓아온 자신 의 명예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이니까요. 그런데도 남들보다 한 번 더 생 각하고, 남들이 하지 않은 생각을 하여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답니다.
남들보다 한 번 더 생각한
맥아더 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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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력을 키우려면 1
천천히 생각한다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질문을 받거나 시험지를 받으면 빨리 대답을 하고 끝내려고 해요. 그러다가 답이나 판단이 틀리 는 경우가 많지요. 어떠한 질문 앞에서 팔짱을 끼고 감상을 하듯, 천천히 생각하여 답을 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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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읽는다
학교에서 추천하는 도서뿐 아니라, 평소 다양한 분야의 책을 많이 읽어보세요. 쉽고 짧은 글로 된 책보다는, 조금 어렵다고 느껴질 정도의 책을 읽을 때 생각하는 힘이 길러진답니다. 신문을 읽는 것도 사고력을 키우는 데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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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써본다
글로 자신의 뜻을 표현하는 것이 말하기보다 어렵 지만, 깊이 생각하는 연습을 하기에 무척 좋아요. 자신이 써 놓은 글을 읽고 고쳐 쓰기를 하다 보면 사고력이 강해지지요. 글쓰기가 부담스럽다면 일기와 편지쓰기 등 쉬운 것부터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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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맵 그리기
문제에 대한 좋은 답을 얻기 위해서는 전에 배운 것을 떠올리고 생각을 폭넓게 펼칠 수 있어야 해요. 그러기에 좋은 것이 마인드맵을 자주 그려보는 거예요. 연관성을 가진 단어들을 떠올리다 보면, 보다 깊은 해결책에 다가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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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노트 만들기
수시로 떠오르는 생각, 어떤 문제를 두고 생각한 과정을 노트에 적는 습관을 들여요. 한번 생각하 고 결정한 것이라도 노트에 적어두고 나중에 다시 보면 보다 깊은 생각을 할 수 있고, 보다 좋은 결과를 불러올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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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을 즐겨한다
다른 사람과 한 가지 주제를 놓고 여러 의견을 주고받는 토론을 하다 보면, 듣는 능력과 표현하는 능력이 동시에 좋아져요. 특히 다른 사람의 의견을 이해하고 받 아들이는 소통은 훌륭한 리더가 반드시 갖춰야할 덕목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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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학교가자
르 란바토 몽골 울
드넓은 초원을 달리며
꿈을 키우는 아이들 추운 시베리아의 학교 운동장은 어떤 풍경일까? 안데스 높은 산에 사는 친구들은 어떻게 공부할까? 나라마다 도시마다 학교 풍경은 가지각색. 그러나 어느 곳이나 아이들의 웃음 소리와 매일 매일 커가는 꿈들로 학교 지붕이 들썩이는 것은 똑같아요. 이번호에서는 지 구촌의 다양한 초등학교들 중 몽골 울란바토르의 학교를 소개할게요. 글| 류진주 통신원(몽골 울란바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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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몽골
Mongolia
중국
한국 이웃나라 몽골
몽골의 교육과정
아시아의 중앙에 있는 칭기즈칸의 빈부격차가 심한 몽골에서는 가정 나라 몽골. 1206년 칭기즈칸이 중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학비 앙아시아, 페르시아, 러시아, 볼가 를 받지 않아요. 교육은 12년 과정 강 유역의 동유럽까지 정복해 세계 으로 1 6학년은 초등학교, 7 9학 에서 가장 넓은 영토를 정복했던 나 년은 중학교, 10 12학년은 고등 라예요. 지금도 한국보다 15배 넓 학교로 한국과 같아요. 5살에서 7 은 땅을 가지고 있지만 인구는 300
살 사이에 초등학교에 입학을 해요.
만 명뿐이고 인구의 절반이 수도인 나이는 달라도 모두 친구처럼 지낸 울란바토르에 살고 있어요. 몽골의 땅은 거의 대부분이 고지
답니다. 1학년 때 반이 배정되면 졸업할
대와 목초지로 이루어져 있어 농사 때까지 12년 동안 반 친구들이 바 를 지을 수 없어요. 그러다보니 쌀 뀌지 않아요. 그래서 매일매일 만나 이나 채소, 과일 등의 농작물 대부 는 친구들은 누구보다 서로를 잘 알 분을 중국에서 수입해 먹기 때문에 고 믿을 수 있어서 또 하나의 가족 음식문화가 발달하지 않았어요. 그 이 된답니다. 한국과 달리 9월에 새 대신 광활한 목초지에서 말과 양, 학기를 시작하고, 1년을 총 4학기 소를 키우는 목축산업이 발달해 고 로 나누어 공부해요. 두 달마다 학 기와 유제품류가 활발하게 생산되 기시험을 보며 시험이 끝난 학기말 고 있어요.
엔 일주일씩 방학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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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찬 등굣길
론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자유롭게
이곳 몽골 도심의 하루가 시작되었 발표해요. 그리고 선생님을 하늘처 음을 알리는 건, 학교 가는 아이들 럼 존경하여 말씀 하나 하나 놓치 의 왁자지껄한 웃음소리예요. 학교 지 않으려고 귀담아 들어요. 그래서 에 가는 모습이 놀이터에서 뛰노는 친구들의 눈은 유리구슬처럼 맑고 듯 무척 신이 나 있어요. 길가에 있 빛이 난답니다. 는 모든 것이 장난감이 되어 등굣길 을 더욱 즐겁게 해주지요.
또한 배움을 중요시 생각하고 책 을 아끼고 소중하게 다루어요. 몽
그 중 머리에 하얀 꽃장식이나 리 골 친구들은 공부할 때 책에 메모를 본장식을 한 귀여운 여학생들을 볼 하지 않고 귀찮아도 공책에 쓰는 습 수 있어요. 새로 입학한 1학년 친구 관이 있어요. 그래야 깨끗한 책을 들이랍니다. 이곳 친구들은 초등학 다음에 배울 동생들에게 물려줄 수 생 때부터 교복을 입고 학교에 가는 있거든요. 데, 집이 먼 친구들은 버스나 전차를
몽골의 친구들은 외국어에 관심
타고 다녀요. 겨울에는 아주 추워서 이 많아요. 4학년 때부터 영어를 배 밖으로 나와 있는 머리카락이나 속 우고 8학년에는 러시아어와 중국어 눈썹 등이 하얗게 얼지만 아무 불평 를 배우는데, 교과목에 없지만 혼 없이 즐거운 발걸음으로 학교에 간 자서 한국어를 배우는 아이들도 많 답니다.
아요. 몽골은 한국과 가까운 사이 라서 텔레비전에서는 한국 드라마
즐거운 수업시간
가 나오고 길거리에서 한국 노래가
수업시간 10분 전, 학생들은 국가 자주 흘러나와요. 그러다 보니 한 를 부르고 수업을 시작해요. 수업 국어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는 친구 시간에는 조별활동을 많이 하고, 토 들이 점점 더 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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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을 입고 학교에 온 1학년 친구들이에요. 무척 귀엽죠?
쉬는 시간엔 친구들과 어울려 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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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이 되면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지방에 있는 목장으로 휴가를 떠나요. 가족들과 목장에서 지내며 양을 치고 푸른 들판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말을 타고 달려요. 드넓은 초원을 마음껏 달릴 때만큼은 제2의 칭기즈칸이 된답니다.
책을 깨끗하게 쓰고 동생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간단한 메모도 공책에 해요.
몽골의 국립학교. 많은 학생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학비를 받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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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하고 예의바른 몽골 아이들
칭기즈칸 후예들의 꿈
7월에는 몽골의 최대 축제인 ‘나담’ 이렇게 학교에서 즐겁게 지내는 아 이 열려요. 몽골 사람들은 대부분 5 이들도 있지만 가난한 형편 때문에 살 때부터 말을 타기 시작해서 축제 마음을 다잡지 못하는 아이들도 많 기간에 경마, 활쏘기, 씨름 등의 경 아요. 엄마, 아빠가 외국으로 일하 기에 참가해요. 어려서부터 조국에 러 가고 할머니나 친척들 손에 자라 대한 자부심과 존경심을 기르고 강 는 아이들이 허전한 마음을 술이나 인한 마음을 만들어 나가지요.
게임으로 채우거나 돈을 벌기 위해
또한 예절을 중요시하여 모든 어 험한 일을 하기도 해요. 른들을 자신의 부모님이라고 생각
반면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고,
하고 공경한답니다. 누가 시키지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지내기 위해 않아도 버스에 어른들이 타면 얼른 꿈을 키우며 열심히 공부하는 아이 일어나 자리를 양보해 드리고 버스 들도 있어요. 몽골 친구들에게 꿈이 에서 내리는 어른들을 작은 손으로 뭐냐고 물으면 “큰 회사를 경영하는 꼭 붙들어 도와드린답니다. 몽골에 대표자가 되는 것”이라고 대답하는 서는 이것을 보고 ‘보이지 않는 법’ 친구들이 많아요. 세계에서 가장 많 이라고 해요.
은 영토를 정복했던 칭기즈칸의 후 예답게 아이들은 오늘도 마음의 힘 을 키우며 자신의 한계를 이겨내는 연습을 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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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기행
전주연 어린이기자 수원 명인초등학교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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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혁 어린이기자 수원 수일초등학교 6학년
자연의 고마움을 느낄 수 있는
용인농촌테마파크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결실의 계절 가을이 찾아왔어요. 우리에게 먹거리와 놀거리, 쉼터를 내어주는 자연은 늘 고마운 존재이지요. 그런데 요즘은 도시화가 되면서 자연과 농촌의 소중함을 모르고 지나칠 때가 많아요. 우리에게 자연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용인농촌테마파크를 다녀왔어요. 진행|이성현 기자
알록달록 익어가는 가을
있는데, 이날도 가족들이 많이 와서
바람이 제법 선선한 9월 중순, 용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요. 인농촌테마파크를 찾아가는 길 양 쪽으로 펼쳐진 들판에는 벌써 벼가 자연 속 힐링 공간 익어가고 있어요. 알록달록한 옷을 전시장에 들어서서 주변을 둘러보 입고 일렬로 늘어선 허수아비들의 면 제일 먼저 자연의 푸르름이 한껏 우스꽝스러운 표정이 우리를 미소 느껴져요. 넓은 잔디광장에서 엄 짓게 해요.
마, 아빠 손을 잡고 뛰어다니는 아
매표소를 지나 언덕을 올라가자 이들이 행복해 보여요. 전시장 곳 넓은 전시장이 드러났어요. 용인농 곳에는 시골 풍경에서 자주 보았던 촌테마파크는 총 13만㎡의 규모로 2006년에 개장했어요. 농경문화, 자연학습장, 각종 체험시설을 갖춘 농촌을 주제로 한 공원이에요. 다양 한 볼거리가 있어 많은 사랑을 받고
곤충전시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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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막에 앉아 가족들과 오순도순 도시락을 먹는 모습이 정겨워요.
곤충전시관이에요. 이렇게 곤충의 종류가 다양하고 많은지 미처 몰랐어요.
마당 곳곳에는 우리나라 전통 기구가 마련 되어 있어 마음껏 체험 해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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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막이 자리를 잡고 있어요. 지 이 살고 있어요. 앞으로 다가가 손 붕에서부터 자라 내려온 호박 넝쿨 짓을 하면 동물들이 다가와요. 동 이 그늘을 만들어주어 시원해 보였 물들과 장난치며 놀다보면 시간가 어요. 원두막 안에서 책을 읽기도 는 줄 몰라요. 하고 낮잠을 청하기도 하고 가족들
그 아래에 위치한 암석원에는 돌
과 둘러앉아 도시락을 먹기도 해요. 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쓰이 산과 나무들이 병풍을 치듯 전시 는지 알아볼 수 있어요. 언덕에 큰 장을 둘러싸고 있어요. 울창한 잣 돌덩이들이 듬성듬성 있고 다양한 나무 쉼터에 들어가면 기분이 상쾌 모형 꽃, 동물과 곤충들이 어우러져 해지고, 산책로를 따라 숲길로 들 재미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어요. 어서면 나뭇가지를 뛰어넘어가는
그 옆에는 국내외 곤충류 4,500
다람쥐, 나뭇가지에 걸터앉은 새들 여 점이 전시되어 있는 곤충전시 을 볼 수 있어요. 주변에 은은하게 관이 있어요. 이곳은 온갖 신기하 퍼지는 허브향 덕분에 산보가 더욱 고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처음 보는 즐거워요.
곤충들이 많았어요. 살아있는 곤충 을 직접 만져볼 수도 있어요.
자연에서 배우는 학습장 들꽃광장, 꽃과 바람의 정원에는 다양한 농촌 체험 형형색색의 꽃들이 우리 눈을 즐겁 작물학습원으로 가면 옛 농촌풍경 게 해줘요. 국화, 백일홍, 데이지, 을 볼 수 있어요. 작은 초가집에, 팬지, 제비꽃 등이 있는데 종류가 달구지를 끌고 가는 소, 농작물을 많아서 깜짝 놀랐어요. 계절이 바 심기 위해 일궈놓은 밭을 들여다보 뀔 때마다 변화되는 모습 또한 볼거 고 있으니까 마치 농가에 온 착각 리라고 해요.
이 들어요. 벼, 옥수수, 땅콩, 보리
식물뿐 아니라 동물 친구들도 관 등 여러 농작물을 직접 보며 밭에 찰할 수 있어요. 동물농장에는 토 서 재배되는 작물에 대해 공부할 수 끼, 흑염소, 공작 등 다양한 동물 있어요. 여러 가지 열매들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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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문화전시관 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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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깃든 초가집 에 앉아 보니 기분이 묘해요.
수확을 앞둔 농부의 마음을 느낄 수 자세히 배울 수 있어요. 2층에는 있었어요.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등 시대별
그리고 농사를 지을 때 사용하는 로 우리 조상들의 농경생활을 엿볼 도구를 체험해 보았어요. 지게, 절 수 있고, 소를 끌며 밭을 일구는 모 구, 디딜방아, 맷돌 등 직접 만져 습, 농부들이 모내기를 하는 모습 보기도 하고 사용해 봤는데 무거워 에서 옛날 우리 조상들의 생활을 짐 서 힘들었지만 재미있기도 하고 그 작해 볼 수 있어요. 멀게만 생각했 옛날 조상들의 지혜를 느낄 수 있 던 농경문화를 재미있게 차근차근 었어요. 그 외에도 신기한 곤충, 식 배워가는 것이 뿌듯했어요. 물여행, 특강 등 농촌과 자연을 소
관람을 마치고 돌아오다가 길가
재로 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에 참 에 핀 코스모스와 농가에 익어가는 가할 수 있어요.
곡식들을 보았어요. 우리의 자연이 얼마나 아름답고 중요한지, 우리의
농촌의 과거와 미래를 보다
농촌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도움을
전시장 외곽에는 농경문화의 역사 주는지 그 중요성을 새삼 알았어요. 와 미래를 볼 수 있는 농경문화전 결실의 계절인 가을에는 용인농촌 시관이 있어요. 이곳은 크게 농촌 테마파크에 들러 자연과 함께 새로 의 사계, 미래농업관, 농경문화관 운 배움의 열매를 얻어가세요. 으로 되어 있어요. 1층에는 책에서 보던 양구일구, 측우기 등이 전시 되어 있어요. 또한 첨단기술을 이 용한 미래의 농가 모습을 미니어처 로 재현해 놓았어요.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경사 로에는 사계절 농촌의 모습을 그려 놓았는데, 안내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올라가는 동안 농촌을 더
용인농촌테마파크로 GO!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농촌파크로 80 (사암리 871-3)
오전 9시 30분∼저녁 5시 30분 휴관: 매주 월요일, 신정, 설, 추석
(031)324-4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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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발명 발견 이야기 28
단순한 계산기에서 시작한
만능 기기, 컴퓨터 역사를 바꾼 20세기의 위대한 발명품들 중‘컴퓨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컴퓨터는 가정이나 직장뿐 아니라 병원, 군대, 산업 등 들어가지 않은 분야가 없습니다. 요즘은 컴퓨터가 인터넷을 만나 그 쓰임새가 더욱 많아졌습니다. 이달에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고 있는 컴퓨터의 탄생에 대해 알아봅니다. 글|최순식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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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의 조상이 계산기라고?
되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대부분의 발명품들은 사람들이 필요 30년 뒤인 1671년, 독일의 수학자 에 의해서, 그리고 좀 더 편하고 안전 라이프니츠는 파스칼의 계산기를 보 한 삶을 위해 연구하여 만든 것입니 완, 곱셈과 나눗셈이 가능한 계산기 다. 컴퓨터 또한 필요성을 느낀 사람 를 만들어냈지만 일반인이 사용하기 들의 인내와 노력에 의해 탄생한 것 에는 문제점이 많아 실용화하는 데에 입니다. 컴퓨터의 탄생을 알기 위해
는 실패했습니다.
서는 계산기의 발달 과정을 지나칠 수 없습니다. 계산기가 컴퓨터의 먼 정확한 계산기가 필요해 조상이기 때문입니다.
1836년, 영국의 수학자이며 발명가
인류가 오랫동안 계산하는 도구로 인 찰스 배비지는, 최초의 기계식 자 사용한 것은 주판(나무판 위에 알을 이 동계산기를 만들었습니다. 당시에는 용해 계산하는 기구)입니다. 그러다가
복잡한 계산이 필요한 연구소나 금융
프랑스의 수학자 파스칼은 세금회계 기관에서 계산만 전문적으로 하는 계 사인 아버지가 늘 숫자와 씨름하는 산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것을 보고 안타까워서 간단하게 계산 하는 계산은 틀리기도 하고 옮겨 쓰 할 수 있는 기기를 만들었습니다. 이 면서 실수를 하기도 했습니다. 배비 것이 1642년에 발명된 최초의 수동 지는 정확한 계산을 위해서는 반드시 계산기 ‘파스칼린’입니다. 여러 개의 기계식 계산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 톱니바퀴를 맞물려 놓았는데, 각 톱 니바퀴는 각각의 자리수를 말해줍니 다. 제일 아랫자리수의 톱니바퀴의 눈금 10개가 다 돌아가면 다음 자리 의 바퀴가 한 칸 돌아가는 방식이었 습니다. 이것은 덧셈과 뺄셈밖에 안
최순식 선생님은 육영재단의 <어깨동무> 편집기자와 한국일보 <학생과학> 편집부장 으로 근무하시고, (주)시공사 상무이사로 퇴직하실 때까지 유익하고 재미있는 어린 이잡지를 많이 만드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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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칼의 계산기.
계산기를 발명한 파스칼,
사람을 대신해 정확하게 계산해 주는 찰스 배비지의 '차분기관' 계산기. 31자리까지 계산할 수 있어요.
컴퓨터의 아버지라 불리는 찰스 배비지
최초의 다용도 전자식 애니악 컴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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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니다. 그는 파스칼과 라이프니츠 이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칼레 지역 가 만들어 낸 수동식 계산기의 구조 을 중심으로 철저한 방어를….” 와 원리를 보완하여, 마침내 ‘차분기
결국 독일군은 연합군의 양동작전
관’이라는 31자리의 수를 계산할 수 (적의 경계를 분산시키기 위해 다른 지점 있는 기구를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 을 공격할 것처럼 속이는 작전)에 넘어갔 다. 그리하여 배비지는 ‘컴퓨터의 아 습니다. 연합군은 칼레 지역에 많은 버지’라 불립니다.
폭격기를 띄우고는 노르망디로 상륙 작전을 펼쳤습니다. 연합군의 완벽
2차 세계대전, 독일을 항복시킨 콜로서스
한 승리였습니다. 아이젠하워 장군은 어떻게 독일
1944년 봄, 유럽은 독일의 침공으로 군이 칼레 지역에 집결할 것을 확신 전쟁이 한창이었습니다. 미국, 영국, 할 수 있었을까요? 당시에는 밝혀 캐나다 등 8개국 연합군의 총사령관 지지 않았지만, 거기에는 영국이 비 인 미국의 아이젠하워 장군은, 군사 밀리에 개발한 기기가 큰 역할을 했 작전회의에서 중요한 작전을 지시하 습니다. 깊숙한 산 속에 ‘콜로서스 고 있었습니다.
(Colossus)’라는 세계 최초의 진공
“이번 전쟁의 승패는 상륙 지점을 관 컴퓨터가 밤낮 없이 독일군의 1급 끝까지 숨기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달 비밀 암호문을 풀고 있었던 것입니 려 있습니다. 각국 지휘관들은 어떤 다. 독일군들이 사용한 암호는 우수 일이 있어도 상륙 지점에 대해 보안 한 암호전문가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 을 지켜주십시오.”
든 것으로, 어느 누구도 풀 수 없다고
히틀러가 이끄는 독일군도 연일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사람의 두뇌 연합군의 정보를 수집하며 작전회의 보다 몇 십 배 뛰어난 분석력을 가진 를 열었습니다. “아무래도 연합군은 칼레 북쪽 해
컴퓨터의 존재를 몰랐던 것입니다. 2,400개의 진공관과 800개의 전자
안으로 쳐들어올 것 같습니다. 최근 중계기로 구성된 콜로서스 컴퓨터는 그쪽에 영국과 미국의 폭격기들이 모 노르망디 상륙작전뿐만 아니라,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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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비밀리에 개발한 콜로서스 컴퓨터는 노르망디 상륙작전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남프랑스, 이탈리아 등지에서의 전투에서 크게 활약, 연합군에게 승리를 안겨주었습니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성공 배경에는 영국이 비밀리에 개발한 컴퓨터가 숨어 있었죠. 콜로서스 컴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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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카, 남프랑스, 이탈리아 등지에 터가 각 가정에 들어가면서 일상적인 서의 전투에서 크게 활약, 연합군에 서류 작성과 장부정리, 계산, 게임 게 승리를 안겨주었습니다.
등을 하는 데에 활용되었고, 병원에 서는 컴퓨터를 이용해 차트 관리뿐만
30톤이 넘는 괴물 컴퓨터
아니라, 몸 안의 병을 찾아내는 촬영
그 뒤로 컴퓨터에 대한 연구가 더 을 하기도 합니다. 컴퓨터의 역할은 욱 활발해져 1946년 2월, 미국 펜 한계가 없이 발달하여 무인 우주선을 실베이니아대학교의 에커트와 모클 띄우기까지 했습니다. 최근에는 컴 리는 세계 최초로 ‘에니악(ENIAC, 퓨터와 인터넷이 만나 세계의 다양한 Electronic Numerical Integrator
정보와 지식을 쉽게 찾아볼 수 있으
And Computer)’이라는 다용도 전자
며, 방 안에 앉아 물건을 사고팔 수도
식 컴퓨터를 만들어냈습니다. 에니 있습니다. 악은 19,000개의 진공관과 1,500
미래의 컴퓨터는 어떤 기능을 갖
개의 계전기로 꾸며졌으며, 무게가 고 어떤 모습으로 발달할까요? 미래 30톤이 넘는 괴물이었습니다. 영국 에는 컴퓨터의 역할이 얼마나 더 다 에서는 ‘콜로서스’를 세계 최초의 컴 양해질지 과학자들도 예측하지 못할 퓨터라고 주장하지만, 많은 학자들 정도입니다. 머지않아 손목시계처 이 미국의 에니악을 최초의 컴퓨터로 럼, 컴퓨터를 손목에 차고 다니며 사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 뒤로 1950년 용할지도 모릅니다. 대에 들어서면서 다양한 컴퓨터들이 개발되었습니다.
컴퓨터가 발달하여 우리 생활에 밀접해질수록 컴퓨터를 잘 활용하는 자세를 갖추고, 컴퓨터 때문에 가족
나날이 발달하는 컴퓨터
과의 시간, 건강 등 소중한 것을 잃지
요즘은 크기는 점점 작아지고 기능은 않도록 우리 마음을 지켜야 할 것입 좋아진 컴퓨터가 가정마다 보급되어 니다. 누구나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습니 다. 군사용품으로 개발되었던 컴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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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특강9
제9강 사고력에 대해
지혜롭게 만들어주는 생각하는 힘 아하, 그렇구나!
어떻게 하면 될까?
이건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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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지?
아무리 머리가 똑똑하고 몸이 튼튼해도 마음이 건강하지 않으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잘 모르는 우리 마음에 대해 알려주고 밝고 건강한 마음을 가질 수 있게 지도해 주시는 마인드강연 전문 선생님들의 강의를 준비했습 니다. 앞으로 11회에 걸쳐 연재될 마인드특강 시즌2에 귀 기울여주세요. 제9강_임정기 목사님
깊이 생각하고 헤아리는 힘
사고력이 부족해지는 요즘
요즘 우리 사회는 산업사회에서 정 제가 어릴 때는 장기와 바둑과 같이 보사회로 빠르게 변화되면서 엄청 깊이 생각해야 하는 놀이 문화가 많 난 양의 지식들이 넘쳐나고 있습니 았습니다. 놀이 도구도 대부분 만 다. 그 덕분에 연구를 깊게 하지 않 들어 썼기 때문에 생각을 많이 해야 아도 누구나 손쉽게 새로운 지식을 했습니다. 동네 형들에게 연 만드는 얻을 수 있고, 초등학생 여러분도 법을 배워서 어떻게 하면 잘 날릴 수 인터넷에서 검색만 하면 어려운 숙 있을지 궁리를 했고, 팽이를 만들 제를 뚝딱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 때도 튼튼하고 잘 돌게 하기 위해 러다보니 점점 생각하는 힘이 약해
수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또한 예
지고 있습니다. 어떤 문제를 생각 전에는 친구들과 함께 노는 놀이가 하고 헤아리는 힘을 ‘사고력’이라고 많았는데, 어울려 술래잡기나 전쟁 합니다. 깊이 생각하고 다시 한 번 놀이를 할 때는 작전도 짜고 협동도 생각하는 사고력은 우리가 살아가 해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고력 는 데에 있어서 무척 중요합니다.
이 커지고 사회성도 좋아졌습니다.
기쁜소식구미교회 임정기 목사님은, 해마다 여름과 겨울 어린이캠프를 진행하며 수많은 어린이들 에게 복음을 전하고 마인드강연을 통해 어린이들을 밝고 건강한 리더로 이끌고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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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요즘 어린이들을 보면 집 간이 되어 주머니를 보니 차비까지 에서 혼자 노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 써버리고 남은 돈이 하나도 없 혼자 텔레비전을 보거나 컴퓨터 게 었습니다. 주영이는 집으로 갈 일 임을 하고, 친구들과의 만남도 스 이 걱정이었습니다. 그때 엄마에게 마트폰을 이용합니다. 텔레비전 영 서 전화가 왔습니다. 주영이는 차비 화나 컴퓨터 게임은 즉흥적이고 폭 까지 다 써버린 것을 엄마가 아시면 력적인 것들이 많아서 사고력을 떨 혼이 날 것 같아 엄마 전화를 받지 어뜨리는 원인이 됩니다. 사고력이 않았습니다. 그리고 집을 향해 걷 약해지면서 나이가 들었지만 무책 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주 임한 행동을 하는 사람도 많아졌고, 영이가 친구들을 만나러 가기 전에, 욱하는 감정을 참지 못해 범죄를 일 돌아올 때는 엄마가 자동차로 태우 으키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러가겠다고 했는데, 주영이는 그 이렇게 사고력이 떨어짐으로 인해 말을 못 알아들었던 것입니다. 이웃과 사회에 피해를 주는 것은 물
엄마는 시내에 도착해서 아무리
론, 자신의 삶도 망치는 경우가 많 전화를 해도 주영이가 받지 않자, 아 안타깝습니다.
불길한 생각이 들어 온 시내를 누비 며 딸을 찾아다녔습니다. 결국 주영
주영이의 얕은 생각의 결과
이를 만나지 못하고 걱정을 한 가득
저희 교회에 나오는 주영이의 이야 안은 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기입니다. 얼마 전, 주영이는 전학 시간 주영이는 걷기도 하고 뛰기도 오기 전에 다녔던 학교 친구들이 무 하며 두 시간이 지난 뒤에야 집으로 척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엄마 돌아왔습니다. 이야기를 들은 엄마 께 허락을 받고 버스를 타고 시내로 는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주영이를 친구들을 만나러 갔습니다. 오랜만 호되게 꾸중했습니다. 에 친구들을 만나 즐겁게 이야기를
주영이는 왜 엄마 속을 썩이는
나누고 맛있는 것도 사먹었습니다.
행동을 했을까요? 친구들과 노는
신나게 놀다가 집으로 돌아올 시 데에 빠져 차비를 남기지 않은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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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 데리러 갈게.
오랜 만에 만나니까 우리 이제 떡볶이 더 재밌다. 사먹으러 갈까?
네, 잘 다녀올게요.
잘가!
그래, 다음에 또 만나자.
엄마 전화다. 차비를 다 쓴 걸 알면 화내실 텐데, 받지 말아야지.
너 어떻게 된 거야?
헉, 차비까지 다 써버렸네. 어떡하지?
에고, 힘들어. 전화도 안 받고,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엄마한테 혼날 텐데 큰일이네.
차비를 다 써버려서 혼날까봐 걸어왔어요.
엄마가 걱정할 건 생각 안하니? 전화라도 받아야지! 너는 생각이 짧아서 혼 좀 나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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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이었지만, 엄마가 걱정할 것을 적을 남긴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생각하지 않고 전화를 받지 않은 것 이 더 큰 문제였습니다. 저녁이 되
사과 한 알에서 시작한 뉴턴의 사고력
어도 딸과 연락이 되지 않을 때 엄 평소 생각하기를 좋아했던 뉴턴은 마의 마음이 어떨까를 생각했다면
케플러라는 과학자가 이야기한 지
혼날 걱정을 멈추고 얼른 전화를 받 동설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 당 고 엄마를 만났을 것입니다.
시 사람들은 태양이 지구 주위를 돈 다고 믿고 있었기 때문에, 지구가
1차적인 생각과 2차적인 생각
태양 주위를 돈다는 의견을 배척했
생각에는 깊이에 따라 1차적인 생 습니다. 뉴턴은 지동설이 맞다고 각과 2차적인 생각이 있습니다. 주 생각했지만, 그에 관해 풀리지 않 영이가 차비를 다 써서 혼이 날까봐 엄마 전화를 받지 않은 것은 1차적
는 의문들이 많았습니다. ‘지구가 돌고 있는데도 달과 부
인 생각입니다. 그런데 ‘차비를 다 딪치지 않는 이유가 뭘까? 어떻게 써서 혼나겠지? 그래도 엄마가 걱 변함없이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정하실 텐데, 엄마께 사실대로 말씀 돌고 있지?’ 드리자’ 하는 것이 2차적인 생각입
뉴턴은 날마다 그 생각을 하며
니다. 만약 2차적인 생각을 했다면 연구하고 공부했습니다. 그러다가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루는 사과나무에서 사과가 떨어
이렇게 1차적인 생각은 즉흥적으 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로, 순간적으로 올라오는 생각이어
‘사과는 왜 땅으로만 떨어질까?
서 우리를 불행하게 이끌어가기 쉽 혹시 땅이 물체를 잡아당기는 것은 습니다. 깊이 사고해서 나온 2차적 아닐까?’ 인 생각은 보다 신중하고 진지하기
그 생각을 시작으로 뉴턴은 지
때문에 좋은 결과를 불러올 수 있습 구에 사물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니다. 위인들을 살펴보면 깊은 사고 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그리고 모 력을 가지고 역사에 길이 빛나는 업 든 물체는 끌어당기는 힘을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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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는 왜 땅으로만 떨어질까?” 혹시 땅이 물체를 잡아당기는 것은 아닐까? 그러고 보니 모든 물체가 땅으로 떨어지네.” 그렇다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바 는 수많은 모래 중 한 알의 모래에 로 ‘만유인력의 법칙’입니다. 사과 불과하다.” 가 땅으로 떨어지는 현상은 너무나
만약 뉴턴이 자기가 새로운 법칙
도 흔한 일이고 모두들 당연하게 여 들을 발견하고 많은 것을 안다고 으 겼지만, 뉴턴은 수많은 사고와 연구 스대고 높은 마음을 가졌다면 위대 를 거듭한 끝에 작은 사과 한 알에 한 업적을 남기지 못했을 것입니다. 서 우주를 움직이는 위대한 비밀을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이 넓은 우주 밝힐 수 있었던 것입니다.
에서 얼마나 보잘것없고 부족한 것
뉴턴이 세상을 떠나기 전, 다음 인지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뉴 과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
턴은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생각을
“내가 아는 지식은 바닷가에 있 깊게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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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판일세!
나도 저런 사고력을 키워야겠어! 역시 솔로몬 왕의 지혜는 대단해!
솔로몬 왕의 명재판 성경에도 사고력이 깊은 인물들의 생의 살아 있는 아기와 자신의 죽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 중에서 지 아기를 몰래 바꿔치기 했습니다. 다 혜의 왕 솔로몬 왕의 재판 이야기는 른 기생이 일어나 보니 아기가 죽어 무척 재미있고 놀랍습니다. 한번은 있는데 자세히 보니 자기 아기가 아 두 여자가 솔로몬 왕에게 재판을 받 니었습니다. 아무리 아기를 돌려달 으러 왔습니다. 그들은 기생이었는 라고 해도 막무가내였습니다. 그래 데, 한 집에 살면서 3일 간격으로 서 두 여자는 서로 살아있는 아기가 각각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런데 자기 아기라고 우기며 재판을 받으 한 아기의 엄마가 밤중에 자다가 아 러 온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의학 기를 깔아뭉개는 바람에 아기가 죽 과 과학이 발달해서 쉽게 누구의 아 고 말았습니다. 그 여자는 다른 기 기인지 밝혀낼 수 있지만, 그때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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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 전쯤이라 아기의 엄마를 찾기 음을 읽고 정확하게 판결을 내려주 가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었습니다. 솔로몬 왕은 생각을 하고 입을 열었 습니다.
지금부터 사고력을 키우는 습관을
“서로 살아 있는 이 아기가 자기 어린이 여러분, 평소에는 사고력이 아들이라고 하는구나. 그러면 할 수 깊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별 없지. 여봐라, 칼을 가져오너라.”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나 해결하
사람들은 어리둥절했습니다.
기 어려운 문제를 만났을 때 사고력
‘누구의 아기인지 밝혀달라고 했 이 깊은 사람은 쉽게 절망하지 않고 는데 왜 칼을 가져오라시지?’
깊이 생각해서 문제를 해결하고 괴
곧 날카롭고 커다란 칼이 왕 앞 로움에서 벗어납니다. 반대로 사고 에 놓였습니다.
력이 없고 생각할 줄 모르면 문제를
“이제 아기를 둘로 나누어 여자 만났을 때 고통을 당할 수밖에 없습 들에게 각각 나누어주라.”
니다. 지금부터 여러분은 생각의 결
그러자 진짜 엄마는 “안 됩니다! 과를 멀리 내다볼 수 있는 사고력을 왕이시여, 아기를 저 여자에게 주 키워야 합니다. 십시오. 제발 아기를 죽이지만 말
평소 깊이 생각하는 습관을 기르
아주세요.”라고 다급하게 외쳤습니 고, 여러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 다. 그러자 다른 여자는 “좋습니다. 고, 혼자 놀기보다는 친구들과 어울 내 것도 되지 않고 저 여자 것도 되 려 놀고, 훌륭하고 뛰어난 사람들 지 않게 나누어 주십시오.”라고 했 의 생각을 받아들이는 것이 사고력 습니다. 그러자 솔로몬 왕이 말했
을 키우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어
습니다.
려운 일을 피하지 말고 궁리해 보고
“살아있는 아기를 죽이지 말라고 사고하는 습관을 길러 훌륭한 마인 한 여자에게 주라. 저 여자가 진짜 드를 가진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바 엄마니라.”
랍니다.
그렇게 솔로몬 왕은 사람들의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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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동화
가짜 금덩이 그림|배은미
옛날, 한 부자가 살고 있었어요. 이 부자는 인정이 많아서 어려운 사람들이 찾아오면 모르는 척하지 않고 도와주었어요. 마을 사람들은 이 부자를 좋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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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한 젊은 사람이 부자의 집에 찾아왔어요. 좋은 비단 옷을 입은 젊은이는 부자에게 예의 바르게 인사를 하고 앉아 이야기를 꺼냈어요. “부자 어른, 저는 이곳에 잠시 볼일이 있어 한양에서 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땅을 살 일이 생겨 돈이 필요한데 한양에 다녀오 자니 시일이 많이 걸려 상황이 어렵게 되었지 뭡니까? 그래서 부자 어른께 돈을 좀 빌리러 왔습니다. 3천 냥만 꾸어주십시오.” “3천 냥이나?” 낯선 젊은이가 3천 냥이나 빌려달라는 이야기에, 부자는 당황하였어 요. 그때 젊은이가 가져온 보자기를 펼쳤어요. 그 안에는 번쩍번쩍 빛나는 금덩이가 들어 있었어요. 그것도 어른 주먹만한 것이었어요. 젊은이는 목소리를 낮추어 이야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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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금덩이는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가보입니다. 대강 따져 봐도
수만 냥은 나가는 물건이지요. 그런데 돈이 아쉽다고 쉽게 팔 수는 없으니 이것을 맡겨놓고 3천 냥만 빌려가겠습니다. 그리고 한양에 갔다 와서 본전과 이자를 갚겠습니다.” 젊은이의 말을 듣고 보니, 금덩이를 맡아두고 돈을 꿔주는 데에 문제가 없을 성싶었어요. 부자는 선뜻 젊은이에게 3천 냥을 내어주었 어요. 며칠 뒤, 한양에서 금방을 하는 조카가 부자 집에 왔어요. 부자는 조카에게 커다란 금덩이를 자랑하듯 꺼내 보여줬어요.
“얘, 네가 한양에서 금방을 오래했지만 이렇게 큰 금덩이는 못 보았을 것이다.” 부자의 예상대로 조카가 깜짝 놀라며 금덩이를 살펴보았어요.
“삼촌, 이거 어디서 나셨어요?” “대단하지? 어제 한 젊은이가 급히 돈이 필요하다며 맡기고 갔단다.” “삼촌, 이건 가짜예요.” “뭐? 이게 가짜 금덩이라고??” “네. 돌멩이 겉에 살짝 금을 입힌 거라고요. 보세요, 이렇게 긁어보면 속에 돌멩이가 나와요.” “에구, 그랬구나!” 부자는 손에 맥이 풀리고 가슴이 쿵쾅 쿵쾅 뛰었어요.
“삼촌, 누군지 모르나 작정하고 돈을 가져간 듯한데 너무 속 끓이지 마시고 빨리 잊으세요.” “그래,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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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가 돌아간 뒤, 부자는 곰곰이 생각에 잠겼어요.
‘내가 확인을 안 해보았구나! 그렇다면 돈을 되찾을 길이 없을까?’ 부자는 생각하고 또 생각했어요.
‘돈을 가져간 놈은 내가 철석같이 믿고 돈을 내주었을 때 얼마나 통쾌했을꼬?’ 한나절을 생각에 잠겨 있던 부자가 무릎을 쳤어요.
“그렇지! 그렇게 하면 되겠구나!” 부자는 벌떡 일어나 가짜 금덩이를 주섬주섬 싸서 궤 속에 넣었어요. 이튿날, 부자는 이웃집 잔치에 갔어요. 사람들이 많이 모이자 부자는 갑자기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어요.
“아이고, 이를 어쩌나! 엉엉엉!” “갑자기 왜 그러나? 몸이 어디 불편한가?”
“아닐세. 엉엉!” “그럼 무슨 일이라도 있었나?”
“큰일 났네. 나는 이제 다 망했네.” “자네 같이 큰 부자가 망하다니, 무슨 일인지 차근차근 말해 보게.”
“글쎄, 며칠 전에 한 사람이 찾아와서는 금덩이를 맡기고 3천 냥을 꾸어가지 않았겠나? 그런데 그날 밤 도둑이 들어서 그 금덩이를 훔쳐갔다네. 며칠 있으면 금덩이 주인이 다시 와서 금덩이를 돌려 달라고 할 터인데 어쩌면 좋은가! 내 재산을 다 팔아도 그 금덩이 값을 못 갚을 테니 말일세.” “아이고, 어쩌다가 도둑을 맞았는가. 참으로 안 됐네.” 그 소문은 금세 마을에 퍼졌고 이내 이웃 동네까지 쫙 퍼져 나갔어요. 마침 아직 이웃 동네에 머물던 가짜 금덩이 주인도 그 소문을 들었어요. 그 젊은이는 ‘옳다구나’ 하며 부자를 찾아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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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어른, 저 왔습니다.” “아, 벌써 오셨나?” “예, 볼일이 수월하게 풀려서 바로 돈을 갚으러 왔습니다. 자, 여기 어른께 빌려간 3천 냥과 이자를 가지고 왔습니다. 이제 제가 맡긴 금덩이를 돌려주시지요.” 부자는 젊은이가 내민 3천 냥과 이자를 차곡차곡 세기 시작했어요.
‘으흐, 금덩이를 내주지 못하니까 뜸을 들이는구나. 이제 부자의 재산은 내 차지가 된다.’ 젊은이는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서 어쩔 줄을 몰랐어요. 부자는 돈을 다 확인하고 금고 안에 넣고 자물쇠를 채웠어요.
“부자 어른, 갈 길이 바쁘니 어서 제 금덩이를 돌려주시지요.” “알겠네.” 부자는 궤짝을 열어 가짜 금덩이를 꺼내 젊은이 앞에 내밀었어요.
“본전과 이자를 받았으니 응당 금덩이를 돌려줘야지. 갈 길이 바쁜 모양인데 어서 가지고 가게.” “아니, 금덩이가 어떻게…?” 젊은이는 기가 막혀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휭 하니 방문을 나섰어요. 달아나는 젊은이의 뒤에 대고 부자가 소리쳤어요.
“아직 젊고 팔 다리가 멀쩡하니 부지런히 땀 흘리며 살게나.”
생각해 볼까요? ● 부자는 어떤 사람이었나요? ● 부자는 젊은이에게 속은 것을 알고 어떻게 했나요? ● 여러분이 부자라면 어떻게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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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속 이야기쏙
꿀과 독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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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가희
유럽의 작은 도시 변두리에 한 청년이 살고 있었어요.
휴, 피곤해.
하루 종일 일한 것이 고작 이것뿐이라니.
나는 언제 저런 곳에서 살아볼까?
내일은 다른 일거리를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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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게, 청년. 일자리를 찾고 있나?
아, 네. 그렇습니다만….
요즘 같은 불황엔 힘겹게 일해 봐야 얼마 못 벌 텐데, 고생이 많구먼. 어쩔 수 없죠, 뭐.
나와 게임을 해보지 않겠나? 잘만 하면 큰돈을 가질 수 있는데 말이야. 큰돈이요? 여기 열 개의 병 가운데에 한 개에는 치명적인 독약이 들어 있네. 나머지 아홉 개에는 달콤한 꿀이 들어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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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가 이 중에 꿀을 골라 마신다면 내가 천만 원을 주겠네.
천만 원이요?
그러나 독약을 골라 마신다면 이 자리에서 바로 쓰러져 죽게 되네.
어떤가? 한 번 해볼 텐가?
꿀 병은 아홉 개, 독약 병은 하나. 꿀이 든 병을 고를 확률이 훨씬 더 높긴 한데…. 잘못했다가는 바로 죽을 수도 있고….
이렇게 힘들고 지루하게 사느니 모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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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해볼게요. 잘 생각했네. 자, 어디 한 번 골라보게나.
음….
꺽
꿀
축하하네. 자, 여기 천만 원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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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다! 꿀이에요! 살았어요!
감사합니다.
청년은 천만 원이 생기자 직장을 그만두고 그동안 못해본 일을 하기로 마음먹었어요.
여기에서 제일 비싼 메뉴로 주세요.
요즘 제일 잘 나가는 디자인이 뭐죠?
고급 가죽으로 만든 구두 주세요.
오늘은 내가 살 테니 마음껏 마시라고.
자네가 어쩐 일인가? 복권이라도 맞았나?
이유는 묻지 말고 실컷 즐기자고.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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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을 걸고 받은 천만 원은 몇 달이 못 되어 바닥나고 말았어요.
아, 그동안 즐거웠다. 이제 일하러 나가야지.
아, 힘들다.
힘들이지 않고 돈 벌 수 있는 일은 없을까?
아, 안 돼! 그건 너무 위험해.
야, 인마! 뭐 하고 있어? 고작 그거 해놓고 쉬고 있냐? 어서 나르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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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았어요. 간다고요, 가.
이 일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
일하지 않고 돈 쓸 땐 즐거웠는데….
어이, 오랜만이군.
아, 안녕하세요?
몹시 지쳐 보이는군. 뭐 하러 그렇게 힘들게 사는가? 진작 나를 찾아오지 않고.
그렇지만….
아직 꿀이 든 병은 여덟 개나 남았어. 독약이 든 병은 하나뿐인데 말이야. 어때, 한 번 더 게임을 해보겠나?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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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보따리
알래스카에 냉장고를? 글|정성미 그림|이희영
한 가전회사에서 직원 두 사람을 알래스카로 보냈습니다. 냉장고를 수출하기 위해 시장조사를 보낸 것입니다. 그때까지 알래스카에는 냉장고를 쓰는 사람들이 없었습니다. 일 년 내내 추운 날씨로, 사방이 얼음으로 뒤덮여 있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은 마을마다 방문하여 조사 를 마치고 회사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보고서를 올렸습니다. 첫 번째 사람의 보고서입니다. “알래스카는 너무 추워서 음식이 상할 걱정이 없습니다. 냉장고 없이 살고 있고 앞으로도 사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냉장고를 수출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다른 사람들도 알래스카에 냉장고가 필요 없다는 의견을 당연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 사람의 보고 내용은 달랐습니다. “알래스카는 너무 추워서 음식이 쉽게 얼어버립니다. 그렇기 때문 에 음식을 싱싱하게 보관할 수 있는 냉장고가 꼭 필요합니다. 아직 아무도 냉장고를 사지 않았으니, 다른 회사가 하기 전에 얼른 수출을 시작해야 합니다.” 말 그대로 정반대의 시각이었습니다. 결국 그 가전회사는 알래스카에 냉장고를 수출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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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결과는 전혀 달라집니다. 같은 문제를 보고 ‘이건 아무것도 아니야. 모든 것이 잘 될 거야’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 너무 어려워. 이건 절대 안 될 거야’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도전하지도 않고 문제 속에 빠져 벗어나지 못하지만, 문제를 이길 수 있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진 사람은 문제와 싸워 이겨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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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회 어린이 작품 공모전-독후감 쓰기
내 손안에 고전명작서 오래전부터 꾸준히 읽히고 사랑받는 고전명작서. 책장마다 동서고금의 위인들의 지혜가 가득하고 행간마다 감동과 재미가 흐르지요. 딱딱하고 지루하다는 생각을 버리고 고전을 읽고 쓴 독후감 당선작을 소개합니다.
최우수상 김성아_거창 창남초등학교 6학년
우수상 김지은_세종 늘봄초등학교 3학년 김한빈_구미 금오초등학교 5학년
장려상 신혜민_대구 용산초등학교 4학년 안지환_목포 동초등학교 4학년 이준서_전주 북초등학교 6학년 최유정_울산 양정초등학교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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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상 김성아_거창 창남초등학교 6학년 … 플랜더스의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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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상 김지은_세종 늘봄초등학교 3학년 … 집 없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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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상 김한빈_구미 금오초등학교 5학년 … 마지막 잎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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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생각하기
♥10월에 묵상할 말씀은?
나아만 장관에게 생긴 일 아람 나라의 군대장관 나아만은 큰 영웅이었지만 문둥병에 걸려 남몰래 괴로움을 겪었지요. 그런데 나아만 장관 집에서 일하는 이스라엘의 작은 계집아이를 통해 나아만에게 놀라운 일이 일어났어요. 하나님이 나아만에게 어떻게 일하셨는지 함께 묵상해 봐요. 글|정성미 편집장 그림|고성희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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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
문둥병자 나아만 장관 열왕기하 5:1
2주
포로로 잡혀온 계집아이 열왕기하 5:2~5
3주
고작 요단강에 씻으라고?
4주
하나님의 종이 된 나아만 열왕기하 5:15~17
열왕기하 5:9~14
성경을 읽고 하나님의 마음을 더듬어 보는 묵상은 신앙생활에 무척 중요한 부분이에요. 매달 <말씀 생각하기> 와 함께 하나님의 마음을 찾아보고 여러분의 마음을 비춰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각 항목에 여러분의 마음을 표현하여 키즈마인드 편집부로 보내주세요. 마음이 담긴 내용을 선별하여 선물을 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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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
문둥병자 나아만 장관 말씀을 읽어요 열왕기하 5:1
아람 왕의 군대장관 나아만은 그 주인 앞에서 크고 존귀한 자니 이는 여호와께서 전에 저로 아람을 구원하게 하셨음이라. 저는 큰 용사나 문둥병자더라.
뜻을 알아봐요 * 존귀: 지위나 신분이 높고 귀함. * 용사: 용맹스러운 사람.
76
1주
《내용을 알아봐요》 ❖본문을 읽고 물음에 답하세요. ●나아만은 어느 나라 사람이었나요?
●나아만은 어떤 사람이었나요?
●나아만이 아람을 구원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 때문이었나요?
●나아만에게 어떤 문제가 생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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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을 생각해요 아람 나라의 군대장관 나아만은 왕의 신임을 받고 백성들에게 존경을 받는 사 람이었어요. 전쟁에 나가 크게 이겨 나라를 구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런 큰 용사인 나아만 장관에게 말 못할 괴로움이 있었어요. 문둥병에 걸린 거예요. 문둥병에 걸리면 피부에 상처가 나 문드러지고 전염이 되기 때문에 마 을에서 살 수 없었어요. 사람들이 나아만 장관이 문둥병에 걸린 것을 아는 날에 는 나아만은 군대장관은커녕 성 밖으로 쫓겨나야하는 것이지요. 나아만 장관은 매일 자신의 상처를 보며 마음이 무너져 내렸어요. ‘ 상처가 점점 심해지고 있어. 손가락에도 감각이 점점 무뎌지는데 얼마나 더 칼을 잡을 수 있을까? 내가 언제까지 군대장관을 할 수 있을까? 이제 곧 사 람들이 눈치를 챌 텐데….’ 그렇게 교만했던 나아만 장관의 마음이 서서히 낮아졌어요. ‘ 이렇게 승승장구하던 내가 문둥병에 걸려 죽어가는구나!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 됐어.’ 사실, 나아만이 전에 전쟁에서 크게 이겨 아람 나라를 구했던 것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일이었어요. 그런데 나아만은 자신이 능력 있고 잘나서 전쟁에서 큰 승리를 거두고 왕의 신임을 받는다고 생각했을 거예요.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있다지만 내가 버티고 있는 아람을 이길 수는 없어!” 하고 자신만만했을 거예요. 하나님은 그런 나아만이 자신을 믿는 마음이 무너져서 하나님을 찾고 하나 님을 구하도록 일을 하셨어요. 그래서 문둥병을 허락하신 것이랍니다. 하나님 은 우리에게도 우리 자신을 믿는 마음을 내려놓고 하나님을 찾기 바라세요. 그 래서 어려움을 주셔서 우리를 힘들게 하시지만, 그것은 하나님의 본심이 아니 에요. 어려움을 통해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의 은혜를 입으며 살 수 있게 하려는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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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
《한번 더 생각해요》 여러분을 어렵게 하는 문제나 걱정거리를 적고 왜 그 일이 생겼는지 생각해 보세요.
성경 요절 “저가 비록 근심케 하시나 그 풍부한 자비대로 긍휼히 여기실 것임이라. 주께서 인생으로 고생하며 근심하게 하심이 본심이 아니시로다.” (예레미야애가 3: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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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포로로 잡혀온 계집아이 말씀을 읽어요 열왕기하 5:2~5 전에 아람 사람이 떼를 지어 나가서 이스라엘 땅에서 작은 계집아이 하나를 사로 잡으매 저가 나아만의 아내에게 수종들더니, 그 주모에게 이르되 “우리 주인이 사마리아에 계신 선지자 앞에 계셨으면 좋겠나이다. 저가 그 문둥병을 고치리이 다.” 나아만이 들어가서 그 주인에게 고하여 가로되 “이스라엘 땅에서 온 계집 아이의 말이 이러이러하더이다.” 아람 왕이 가로되 “갈지어다. 이제 내가 이스라 엘 왕에게 글을 보내리라.” 나아만이 곧 떠날 새 은 십 달란트와 금 육천 개와 의복 열 벌을 가지고 가서
뜻을 알아봐요 * 수종: 따라다니며 곁에서 심부름 등의 시중을 듦. * 주모: 집안 살림을 다스리는 여주인. * 달란트: 이스라엘의 무게에 쓰는 단위 중 가장 큰 단위로, 약 34㎏정도.
80
2주
《내용을 알아봐요》 본문을 읽고 OX로 답하세요. ●이스라엘에 살던 작은 계집아이는 아람으로 일을 하러 갔다?-------------O X 이유:
●계집아이는 이스라엘의 선지자가 문둥병을 고칠 수 있다고 했다?---------O X 이유:
●나아만은 계집아이가 이스라엘 선지자에 대해 이야기한 것을 아람 왕에게 고발하였다?------------------------------------------------------------------O X 이유:
●아람 왕은 이스라엘 왕에게 나아만의 문둥병을 고쳐달라고 편지하였다?-O X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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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을 생각해요 나아만의 집에는 이스라엘에서 포로로 잡혀 온 작은 계집아이가 있었어요. 계집 아이는 부모님을 잃고 원수의 나라에서 종살이해야 하는 것이 슬펐지만, 하나 님이 왜 자기를 아람으로 보내셨는지 생각했어요. ‘ 하나님이 나를 지켜주실 수도 있었을 텐데, 왜 이곳에 잡혀오게 하셨을까? 이곳에서 하나님이 나를 통해 하실 일이 있나보다.’ 어느 날, 계집아이는 주인인 나아만 장관이 문둥병을 앓고 있는 것을 알았어요. ‘ 이스라엘에 계신 선지자님이라면 문둥병을 금방 고치실 텐데…. 아, 그렇구 나! 장관님에게 선지자님을 전하게 하시려고 하나님이 나를 이곳에 보내신 것이구나!’ 작은 계집아이는 나아만의 아내인 여주인에게 “장관님이 사마리아에 계신 선 지자님을 만나면 좋겠어요. 그분이 장관님의 문둥병을 고쳐주실 거예요.” 하고 말했어요. 감사하게도 나아만의 아내는 계집아이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여 나아 만에게 이야기를 했고, 나아만도 ‘내가 이스라엘의 선지자를 만나면 낫겠구나’ 하고 계집아이의 말을 믿고 받아들였어요. 계집아이의 마음이 하나님과 같아지 고, 나아만 장관의 아내와 나아만의 마음이 계집아이의 마음과 하나가 된 거예요. 만약 나아만 장관이 ‘내가 아람의 영웅인데, 이스라엘 선지자한테 가서 병을 고쳐달라고 하라고? 말도 안 돼! 계집종이 내 병을 눈치 챘으니 없애야겠다’ 하 고 생각이 흘러갔다면, 문둥병을 고칠 수도 없고 계집아이는 죽임을 당하고 말 았을 거예요. 그런데 하나님은 나아만 장관의 마음을 낮추셔서, 계집아이가 하 는 말을 받아들이고 그대로 믿을 수 있게 일을 하셨어요. 우리도 작은 계집아이처럼 하나님의 마음을 더듬어 보면 하나님의 마음과 만 날 수 있어요. 또 나아만 장관처럼 나를 믿는 마음을 버리면 다른 사람이 가진 믿음을 흘러 받을 수 있어요. 그럴 때 우리도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경험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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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한번 더 생각해요》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흘러 받은 마음을 적어보세요.
성경 요절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절로 과실을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요한복음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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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고작 요단강에 씻으라고? 말씀을 읽어요 열왕기하 5:9~14 나아만이 이에 말들과 병거들을 거느리고 이르러 엘리사의 집 문에 서니 엘리사 가 사자를 저에게 보내어 가로되 “너는 가서 요단강에 몸을 일곱 번 씻으라. 네 살이 여전하여 깨끗하리라.” 나아만이 노하여 물러가며 가로되 “내 생각에는 저가 내게로 나아와 서서 그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고 당처 위에 손을 흔들어 문둥병을 고칠까 하였도다. 다메섹 강 아마나와 바르발은 이스라엘 모든 강물보다 낫지 아니하냐? 내가 거기서 몸을 씻으면 깨끗하게 되지 아니하랴?” 하고 몸을 돌이켜 분한 모양으로 떠나니, 그 종들이 나아와서 말하여 가로되 “내 아버지여, 선지자가 당신을 명하여 큰일을 행하라 하였다면 행치 아니하였 으리이까? 하물며 당신에게 이르기를 씻어 깨끗하게 하라 함이리이까?” 나아만 이 이에 내려가서 하나님의 사람의 말씀대로 요단강에 일곱 번 몸을 잠그니 그 살이 여전하여 어린아이의 살 같아서 깨끗하게 되었더라.
뜻을 알아봐요 * 병거: 전쟁할 때에 쓰는 수레. * 당처: 살갗이 헐어서 상한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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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내용을 알아봐요》 본문 내용을 만화로 그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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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을 생각해요 나아만 장관은 작은 계집아이의 말을 따라 이스라엘로 향했어요. 병을 고침 받 으면 선물할 예물을 병거에 잔뜩 싣고 엘리사 선지자의 집 앞에 이르렀어요. 그 런데 엘리사는 보이지도 않고 종이 나와서 말했어요. “ 선지자님이요, 요단강에 몸을 일곱 번 씻으라고 합니다. 그리하면 새살이 나 서 깨끗하게 될 거라고요.” “ 내 생각에는 선지자가 나와서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고 내 병이 난 곳에 손 을 흔들어 문둥병을 고칠 줄 알았다. 그런데 요단강에 가서 씻으라고? 차라 리 우리 다메섹에 있는 아마나와 바르발 강에 가서 씻는 것이 낫겠다. 에잇, 어서 돌아가자!” 나아만은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이스라엘까지 왔는데, 자기 생각에 맞지 않는 소리를 듣자 분해서 참을 수 없었어요. 그때 종들이 나아만을 붙잡고 말했어요. “ 내 아버지여, 문둥병을 고치기 위해서 선지자가 이보다 더 크고 어려운 일을 하라고 했어도 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런데 씻어 깨끗하게 하라는 것이 뭐가 어렵습니까?” 나아만은 종들의 이야기를 듣고 생각했어요. ‘ 그래, 이 마당에 내가 자존심을 내세울 필요가 뭐가 있나? 문둥병으로 비참 하게 죽는 것보다야 이게 낫지.’ 나아만은 하나님의 사람의 말씀대로 요단강에 들어가 몸을 일곱 번 잠갔어요. 그랬더니 곪아터졌던 살이 어린아이의 살 같이 깨끗하게 되었어요. 나아만 장관은 자기 생각에 맞지 않는 소리를 듣고 분을 냈지만, 종들의 이야 기를 들으며 다시금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자기 생각을 버릴 수 있었어요. 우 리도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생각에 맞을 때는 쉽게 받아들이지만, 우리 생각에 맞지 않을 때는 받아들이기 어려워요. 그런데 참된 믿음은 내 생각이 맞지 않을 때 내 생각을 버리고 말씀을 받아들이는 것이랍니다. 그럴 때에 비로소 하나님 과 마음이 하나가 되어 하나님의 역사를 맛볼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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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한번 더 생각해요》 나아만 장관을 생각할 때 떠오르는 말을 적어보세요.
나아만 장관
성경 요절 “악인은 그 길을, 불의한 자는 그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 우리 하나님께로 나아오라. 그가 널리 용서하시리라.” (이사야 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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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 하나님의 종이 된 나아만 말씀을 읽어요 열왕기하 5:15~17 나아만이 모든 종자와 함께 하나님의 사람에게로 도로 와서 그 앞에 서서 가로되 “내가 이제 이스라엘 외에는 온 천하에 신이 없는 줄을 아나이다. 청컨대 당신의 종에게서 예물을 받으소서.” 가로되 “나의 섬기는 여호와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 하노니 내가 받지 아니하리라.” 나아만이 “받으라!” 강권하되 저가 고사한지라. 나아만이 가로되 “그러면 청컨대 노새 두 바리에 실을 흙을 당신의 종에게 주소서. 이제부터는 종이 번제든지 다른 제든지 다른 신에게는 드리지 아니하고 다만 여호와께 드리겠나이다.”
뜻을 알아봐요 * 종자: 남에게 속해 따라다니는 사람. * 강권: 내키지 않아 하는 것을 억지로 권함. * 고사: 간절히 사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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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
본문을 읽고 물음에 답하세요. ●병이 나은 나아만은 제일 먼저 누구를 찾아갔나요?
●나아만은 엘리사에게 무엇을 했나요?
●나아만이 예물을 강권하자 엘리사는 어떻게 했나요?
●나아만은 엘리사에게 무엇을 부탁했나요?
89
말씀을 생각해요 나아만은 문둥병이 깨끗하게 나은 것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그 기쁨은 이루 말 할 수 없었을 거예요. 아내에게 빨리 소식을 전하고 싶고 계집종도 보고 싶었을 거예요. 그런데 나아만은 종들을 모두 데리고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를 다시 찾 아갔어요. “ 내가 이제 이스라엘의 하나님 외에는 이 세상에 다른 신이 없는 것을 압니 다. 부탁드리오니 예물을 받아주세요.” “내가 섬기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가리켜 맹세하노니 내가 받지 않을 것이다.” “너무나 감사해서 드리는 것이니 꼭 받아주십시오.” “나는 절대 받을 수 없으니 그렇게 알게.” “ 정 그러시면 다른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저에게 나귀 두 마리에 싣고 갈 흙 을 주십시오. 이제부터는 당신의 종이 하나님께만 제사를 드리겠습니다.” 이렇게 나아만 장관은 자신을 엘리사의 종이라 일컬으며, 엘리사 선지자를 공손하게 대했어요. 뿐만 아니라 자기 나라에 돌아가서도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만을 섬기기로 마음을 정했어요. 그것은 누가 그렇게 하라고 시켜서 한 것이 아니었어요. 자기를 섬기고 살던 나아만 장관이 더 이상 자신을 기대할 수 없이 되었을 때,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의 마음을 받아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 는 새로운 사람이 된 거예요. 이제 나아만은 하나님의 종이 되어 아람 나라에 가서 하나님이 자신에게 일해주신 것을 전할 거예요. 전기는 전선을 통해 흐르듯, 하나님의 역사는 마음을 따라 흘러요. 작은 계집 아이가 가진 믿음이 나아만의 아내에게 전달되고, 나아만의 아내가 가진 마음 이 나아만 장관에게 전달되었을 때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났어요. 하나 님은 우리에게도 이렇게 놀라운 일을 행하고 싶어 하세요. 그래서 우리가 하나 님의 마음과 연결될 수 있도록 우리 마음을 무너뜨리는 일을 하시고, 우리가 하 나님만을 믿을 수 있게 일하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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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
《한번 더 생각해요》 이번 한 달 동안 하나님께 받은 마음을 적어보세요.
1주 2주
3주
하나님이 새 마음을 주셨어요!
4주
성경 요절 “또 선지자 엘리사 때에 이스라엘에 많은 문둥이가 있었으되 그 중에 한 사람도 깨끗함을 얻지 못하고 오직 수리아 사람 나아만뿐이니라.” (누가복음 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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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돋보기
강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
그림|안경훈
이제 우리 고향으로 돌아갈 때가 되었다.
그래. 어서 가서 정다운 고향에 알을 낳자.
이번엔 공중에서 공격이!
으악! 이건 또 뭐야?
휴, 물길이 좁아진 거 보니 거의 다 온 모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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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건 뭐지? 앞이 막혀 있어!
물범이 나타났다! 도망쳐!
저 위로 올라가야 할 텐데, 어쩌지?
힘껏 뛰어오르자. 그래야 고향 물속에 알을 낳을 수 있어.
이얍!
이얍!
으악, 너무 아파. 못 올라가겠어. 아냐, 할 수 있어. 조금만 더 힘을 내자.
이얍!
하천에서 태어난 연어는 큰 바다에 나가 살다가 알을 낳을 때가 되면 태어난 곳으로 돌아오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요. ‘귀소본능’이라고 하지요. 보통 약 2만 킬로미터에 이르는 멀고도 험한 여정 중에 다치기도 하고 목숨을 잃기도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고향 하천으로 돌아와 알을 낳는 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마음을 받고 약속을 간직한 사람은 어떤 문제가 와도 주저앉지 않고 이겨낼 수 있어요. 그리고 마침내 하나님의 약속 이 이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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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그림 찾기 용인농촌테마파크에 있는 놀이터에서 즐겁게 놀고 있어요. 푸른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 몸과 마음이 상쾌해져요.
달라진 곳을 찾아보세요. (여섯 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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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퍼즐
9 10
1 2 4
11
3 5 6
7 8
① 예수님은 이 연못가에 누워있던 38년 된 병자의 병을 고쳐주셨어요 (요한복음 5:2) ② 백성들 가운데 일어나는 소동이나 폭동 (마태복음 26:5) ④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직전에 건너간 강 (창세기 50:11) ⑥ 실수로 사람을 죽였을 때 피신할 수 있게 마련해 놓은 성 (민수기 35:11) ⑧“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이니라.”(잠언 9:10) ⑩ 다윗이 압살롬의 반란을 피해 다닐 때 다윗에게 돌을 던지며 저주한 사람 (사무엘하 16:5) ① 라헬에게서 태어난, 야곱의 열두 번째 아들 (창세기 35:18) ③ 사울 왕의 아들. 아버지가 다윗을 죽이려고 하자 다윗을 위험에서 건져 주었어요 (사무엘상 23:17) ④ 큰 물고기의 뱃속에 들어갔다가 사흘 만에 나온 선지자 (마태복음 12:40) ⑤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던 어떤 사람이 이 사람들을 만나 죽게 되었어요 (누가복음 10:30) ⑦“너 아침의 아들 ◯◯◯이여, 어찌 그리 하늘에서 떨어졌으며 너 열국을 엎은 자여, 어찌 그리 땅에 찍혔는고.”(이사야 14:12) ⑨ 요나는 니느웨로 가라는 하나님의 명을 따르지 않고 이곳으로 가려 했어요 (요나 1:3) ⑪ 바울은 로마로 건너가 이 사람 앞에서 재판을 받고자 했어요 (사도행전 27:24)
이영은/구미시 지산동, 박주희/진주시 문산읍, 최혜영/세종시 조치원읍, 예상열/경기도 오산시 갈곶동, 강주은/의정부시 가능동, 오성진/전주시 덕진구, 전지은/대전시 서구 도마동, 이예나/부산시 남구 대연동 매달 15일까지 정답을 적어서 키즈마인드 편집부로 보내 주세요. 당첨된 친구들에게 선물을 보내줄게요.(이름, 학교, 학년 표시) 보내는 주소: (158-843) 서울특별시 양천구 신월로24길 8 기쁜소식사 키즈마인드 편집부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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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호
<특집> ‘귀차니즘과 싸우기’를 읽었다. 귀찮아하는 마음에 빠져 서 움직이기 싫어하고 생각하기 싫어하는 모습이 나와 같다고 생각했다. 나는 학교에 가는 날 아침 일찍 일어나려고 하지만 알람이 울리면 ‘5분만 더 자자’ 하다가 늦어서 결국 허겁지겁 나가곤 한다. 그래서 기분도 안 좋고 짜증을 내기도 하는데 하기 싫어하는 일을 도전하는 마음으 로 임하면 잘못된 습관이 바뀌겠 다는 생각이 든다. 안영욱 구미 광평초등학교 6학년
<이야기 보따리>에 나오는 ‘여우와 고양이’를 읽었다. 여우는 동물 중에 자기가 가장 똑똑하다며 자랑을 계속 했지만 고양이는 잘난 게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길에서 사자를 만났을 때 여우는 피하지 못했다. 나도 여우처럼 마음이 높아져 우쭐대다가 일을 그르칠 때가 있다. 그런데 마음을 바꾸지 않으면 여우처럼 어리석게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고양이처럼 나의 부족함을 알고 나를 믿지 말아야겠다. 차윤주 부산 만덕초등학교 6학년
<키즈마인드> 친구들의 소중한 의견을 기다립니다. 이번 호를 읽고 느낀 점, 가장 좋았던 코너와 이유, 아쉬웠던 내용과 이유, 다음 호에 실렸으면 하는 내용과 이유, <키즈마인드>에 바라는 점 등을 적어 보내주세요. 채택된 친구들에게 선물을 보내줄게요.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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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낼 곳 서울특별시 양천구 신월로24길 8 기쁜소식사 키즈마인드 편집부 앞 ark4@good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