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2 Korean Journal 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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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개선도움”vs“진짜 의료대란 올것”…대학·의사

의대 정원 증원을 둘러싼 갈등 속에서 정부가 20일(한국시간) 전

국 의대 정원 2천명 증원을 공식 발 표하자 대학과 의사단체 반응이 엇 갈리고 있다.

대학들은 반기는 분위기 속에 후

속 조치를 준비하는 모습이지만, 교 원과 의사단체는 이번 발표가 일방 적이라며 크게 반발하면서 대응책 논의에 들어갔다.

◇ 거점 국립대별 정원 최대 200 명으로 늘어… “인프라 개선에 도움”

정부가 이날 서울을 제외한 경 기·인천 지역과 전국 거점 국립대, 소규모 의대를 중심으로 증원 계획 을 발표하면서 해당 대학은 대체로 반색하고 있다.

정부안에 따르면 증원분 2천명 중 82%(1천639명)를 비수도권에, 나머지 18%(361명)를 경인 지역 에 배분한다.

이에 따라 7개 거점국립대 정원 이 200명으로 늘어나고 소규모 의

대도 정원이 100명 수준으로 확 대한다.

정원이 기존 40명에서 120명으

로 늘어난 울산대는 이날 정부 발

표 직후 입장문을 내고 “의료 인프

라 개선과 의료 인력 부족 문제 해

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

다”며 “부속병원인 울산대병원, 협 력병원인 서울아산병원, 강릉아산 병원과 함께 학생들을 앞으로 더 잘 교육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고 밝혔다.

정부에 신청한 증원 51명이 모 두 반영된 동아대는 병원 의사 인 력 운영에 여력이 생길 것이라는 입장이다.

동아대 관계자는 “1천개 병상과 심혈관질환센터, 응급의료센터 등

2개 권역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정원이 49명에 불과해 전공의 수

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교육

여건을 준비할 시간이 충분해 증원

에 따른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

다”고 말했다.

정원이 80명 늘어난 충남 천안

단국대는 “의대 정원 증원 요청은

지역 의료 현안을 해결하면서 현

재 교육·연구역량, 미래 투자 계획

등 합리적 근거에 의해 산출됐다”

며 환영했다.

일부 의대에선 교원과 갈등 상황

을 고려해 즉각적인 입장 발표를 자

제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한 대학 관계자는 “지역 의료 서

비스 확대, 의대 운영 효율성 개선

효과 등 증원을 반기고는 있지만, 반

대 중인 교원들과 골이 깊어질 수

있어 반응하기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털어놨다.

◇ 지자체장들, 한목소리로 ‘환

영’… “의료 접근성 향상 기대”

정원 확대 발표에 의대가 있는 지

역 자치단체장들은 모두 시민들 의

료 접근성이 향상될 것이라며 기대

감을 드러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이날 입장문

을 통해 “충북은 치료 가능 사망자

수 전국 1위, 인구 1천명당 의사 수

전국 14위 등으로 전국 최하위의

의료수준을 가지고 있다”며 “중앙

정부, 대학과 함께 의과대학의 차

질 없는 교육과 실습이 이뤄지도록

행·재정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

라고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담화문을 내

고 “지역 의대를 졸업하고 지역에

남는 비율은 82%에 이른다”며 “의

대 정원 확대는 지역에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필수

의료 분야 혁신의 마중물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고령화 시대 를 맞아 시민을 위한 필수 의료체계 가 완성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정부 의 신속한 의대 정원 배정은 국민 건강권 증진은 물론, 지방 의료 사 각지대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인구 1천명당 의사 수 는 2.5명으로 광역시 중 최하위이 며, 전국 평균 3.2명 보다 크게 낮 다”며 “전공의 여러분들은 이제 환 자 곁으로 돌아와 달라”고 부탁하 기도 했다.

◇ “시설, 예산 부족한데 대책 없 이 추진…진짜 의료대란 일어날 것” 사직서 제출까지 결의하면서 의 대 정원 증원을 반대해온 교수 의 사단체는 정부가 기존 안대로 2천 명 증원을 확정하자 격양된 반응 을 보인다.

이들은 예산과 시설이 부족한 상 황에서 학생 수만 늘어나면 교육 현 장이 붕괴할 것이라고 걱정한다.

기존(49명)보다 정원이 4배 이상 증가하며 전국에서 가장 크게 정원 이 늘어난 충북대 의대 교수들은 즉 각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최중국 충북대 의대 교수회장은 “학생 수 50명을 기준으로 교육과 정이 맞춰져 있는데 200명을 뽑게 되면 교육이 상당히 부실하게 이뤄 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전북대 의대 및 전북대병원 비상 대책위원회는 대학 본부 앞에서 기 자회견을 열어 “정부는 의료와 교육 현장을 책임지고 있는 의사와 교수 의 의견을 묵살한 채 일방적으로 증

‘극과극’

▲ 의료 개혁 4대 과제 발표하는 복지부 장관

원을 발표했다”고 비판했다.

대전 지역 의대 교수들도 강하게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구관우 건양대의료원 비대위원

장은 “어제까지만 해도 사직서는

내더라도 환자 진료는 정상적으로

이어가야 한다는 반응이었는데, 정

부 확정 발표 이후로 진료 축소까

지 논의되는 등 강경 기조로 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316명 중 93%(294명)가 사직서

제출 등 적극적인 행동에 동의한 충

남대 의대 비대위는 곧 총회를 열

어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병원 현장에서는 전공의 복귀

가 더욱 늦춰질 것이라는 목소리

가 나왔다.

임정혁 대전시의사회장은 “회원

들 사이에서는 절망스럽다는 반응

과 함께 더는 가만히 있을 수 없다

는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며 “의협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곧 성명을 낼

예정인데, 그에 따라 행동 방침을 결 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 증원 ‘0명’ 서울 지역 의대들

당혹

정부 발표에 경인 지역과 비수도

그러나 이번 정부 발표에 서울 지 역 증원은 ‘0명’이 되면서 계획이 차 질을 빚게 됐다.

다만, 서울대 측은 이번 배정 결 과에 대해서는 “공식 입장은 없다” 며 말을 아꼈다.

의대 정원을 최소 30명에서 최대 50명 늘려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 려진 경희대에서도 정부 발표에 당 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서울의 한 대학 관계자는 “대학 총장들 입장에선 난처할 것”이라며 “(정부가) 대학들에 희망을 안겨줘 서 대학 내 다른 구성원들의 반발 이 있었는데도 증원 신청을 밀어붙 인 곳들이 많았을 텐데 바보로 만 든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뉴스>

권 의대만 포함되면서 ‘증원 논란’과 는 별도로 서울 지역 의대는 당혹감 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서울대는 의사 과학자를 양성하 겠다는 정부 기조에 맞춰 의과학과 를 신설하면서 정원을 48%가량 늘 리겠다는 포부를 내세운 바 있다. 서울대는 지난 7일 정원을 기존 135명에서 200명으로 늘려달라고 교육부에 요청했으며, 증원 인원 65 명 중 50명은 의과학과 신설에 쓸 방침이라고 밝혔다.

MAR 22, 2024 20
“英왕세자빈

의료기록

열람 시도”…당국 조사 착수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을

수술한 병원의 직원이 왕세자빈의

의료 기록에 접근하려 했다는 의 혹이 제기돼 정보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영국 타블로이드지 미러는 20일 (현지시간) 왕세자빈이 수술받은

병원의 직원 최소 1명이 왕세자빈 의 기록에 접근하려던 것을 병원 측이 발견해 켄싱턴궁(왕세자 측)

에 알렸다고 내부 소식통을 인용 해 보도했다.

런던 중부에 있는 이 병원은 찰 스 3세 국왕도 최근 전립선 비대증 으로 치료받은 곳으로 오랫동안 왕 실 가족을 비롯한 많은 고위층 인사 를 상대한 사립 병원이다.

영국의 정보보호 감독 기관인 정 보위원회(ICO) 대변인은 “(정보보 호) 위반 신고를 받았고 제공된 정 보를 평가하고 있다”며 조사 중임

을 확인했다고 로이터·AFP 통신 이 보도했다.

마리아 콜필드 보건복지부 여성 보건담당 정무차관은 스카이뉴스

에 “본인 허락 없이 진료기록에 접

근하는 것은 심각한 일”이라며 경

찰이 이 문제를 살펴보도록 요청받

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LBC 방송에도 “심각한 위반

사안에는 정보위원회 역시 기소나

과징금 부과를 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켄싱턴궁은 “이건 그 병원의 문 제”라고 말했다.

왕세자빈은 지난 1월 이 병원에

서 복부 수술을 받고 약 2주간 입

원했으며 이후 공개석상에 나서지

않고 있다.

2012년에도 왕세자빈과 관련한

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왕세자빈이 심한 입덧으로 입원

중이던 에드워드7세 병원의 한 간

호사가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찰 스 왕세자인 척하는 호주 방송 진 행자들의 전화에 속아 동료에게 전 화를 연결했고 이 동료가 왕세자빈 의 치료 정보를 유출했다.

이 소동이 벌어지고 며칠 뒤 이 간호사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야간외출’ 위반 조두순 징역 3개월 법정구속… “구속된 거예요?”

야간외출 제한 명령을 어기고 집 을 나섰다가 기소돼 징역 1년이 구 형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에게 징 역형이 선고됐다.

조두순은 선고 직후 법정구속 됐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5단독 장수영 판사는 20일(한국시간)

전자장치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 반 혐의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 에 넘겨진 조두순에게 징역 3개월 을 선고했다.

장 판사는 “전자장치 피부착자 에 대해 준수사항을 부과하는 것 은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므로, 그 위반행위는 단 1회라도 가볍게 볼 수 없다”면서 “피고인의 이 범행으로 지역사회 치안과 행정에 미치는 영향이 크 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은 수사기관 및 법 정에서 벌금액을 양정하고 감액을 구하는 진술을 하는 등 진지한 반 성을 하고 있다고 보기 어려우며, 피고인의 경제상황에 비춰보면 벌 금이 실효성 있는 제재라고 보기 도 어렵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장 판사는 징역 3개월 형에 대해 “검사가 구형한 1년에 못 미치나 벌금형의 법정 상한인 벌금 1천만 원의 통상 노역장 유치 기간에 근 접하며, 피고인이 누범기간에 범행 을 저질렀고 도주 우려가 있어 징 역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판사의 선고를 들은 조두순은 당황한 듯 “무슨 말인지 잘 모르 겠다. (경찰)초소에 간 게 잘못인 가요?, 구속된 거예요?”라며 혼잣

말처럼 내뱉었다.

조두순은 법원 관계자들에 이끌

려 곧바로 퇴정했다.

조두순은 ‘오후 9시 이후 야간 외

출 금지’ 명령을 위반하고 지난해

12월 4일 오후 9시 5분께 경기 안

산시 소재 주거지 밖으로 40분가

량 외출한 혐의로 기소됐다.

다만 조두순은 주거지 인근에

있는 경찰 방범 초소 주위를 배회

하다가 바로 적발됐다.

그는 “아내와 다퉜다”며 가정불

화 등을 이유로 무단 외출한 것으

로 조사됐다.

그는 주거지 건물 1층 공동현관

문으로부터 6∼7m 거리에 위치한

방범 초소로 걸어와 근무 중이던

경찰관 2명에게 말을 걸었고, 경찰

관의 연락과 함께 관제센터로부터

의 위반 경보를 접수한 안산보호

관찰소가 현장으로 보호관찰관을

보내자 조두순은 40여분 만에 귀

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두순은 지난 11일 재판에서 “ 앞으로 내 집에서 한발짝도 나가 지 않겠다. 착실하게 보호관찰관 말 잘 듣고 지내겠다”면서 “기초생 활보장 수급자로 생활하는데 벌금 낼 돈이 없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조두순은 2008년 12월 안산시 한 교회 앞에서 초등학생을 납치 해 성폭행하고 중상을 입힌 혐의 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한 뒤 2020년 12월 12일 출소했다. 이날 선고로 그는 출소 3년 2개 월여만에 다시 구속됐다.

▲ 공판 마치고 나오는 조두순

▲ 조두순 거주지 주변 순찰하는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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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에 실종된 미국 입양한인, 유전자검사로 40년 만에 가족 상봉

5살에 어머니를 찾겠다며 집을 나갔다가 실종된 후 미국으로 입양 된 한인이 유전자 검사를 통해 40 년 만에 친가족과 상봉했다.

재외동포청과 경찰청, 아동권리 보장원은 합동으로 진행한 ‘무연 고 해외입양인 유전자 검사 제도’

를 통해 미국 입양 한인 벤저민 박 (한국명 박동수·45) 씨가 18일 어 머니 이모(83) 씨 등 친가족과 화 상으로 만났다고 밝혔다.

정부는 2020년부터 34개 재외 공관을 통해 무연고 해외 입양한

인의 유전자를 채취해 한국 실종 자 가족과 대조하는 유전자 검사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를

통해 가족을 찾은 사례는 이번이 다섯 번째다.

재외동포청에 따르면 이씨는 1980년 박씨를 포함한 4남매를

경남 김해의 큰집에 잠시 맡겼다.

남매들은 1984년 어머니를 찾겠 다며 집을 나갔다가 실종됐고, 박 씨는 보호 시설과 입양 기관인 대 한사회복지회를 거쳐 이듬해 미국 으로 입양됐다.

미국의 한 대학교에 재학 중이 던 박씨는 2001년 모국 땅을 처음

밟았다. 헤어진 가족을 찾고자 입 양 기관을 찾았지만, 가족을 찾을

수 있는 단서는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 박씨는 미국으로 돌아갔

고, 2012년 재입국해 계명대 어학

당을 다니던 중 경찰서를 방문해

유전자를 등록했다. 하지만 당시

에도 일치하는 사람을 발견하지

못했고, 박씨는 2016년 다시 미국

으로 돌아갔다.

한국에 거주하고 있던 박씨의 친

형은 2021년 10월 ‘실종된 두 남매

를 찾고 싶다’며 실종신고를 하면

서 어머니의 유전자를 등록했다.

이듬해 8월에는 박씨와 어머니

가 친자 관계일 가능성이 크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이 나

오면서 가족 상봉이 가능할 수 있

을 거라는 희망이 생겼다.

그러나 박씨는 미국에 거주하고

있고, 계명대 어학당 재학 시 사용

한 전자메일 주소 외에 남은 연락 처가 없어 소재를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제주경찰청은 장기 실종

중인 박씨의 소재 확인을 위해 제

주경찰청 소속 미제수사팀으로

사건을 이관해 집중 수사에 착수

했었다.

수사팀은 출입국·외국인청과 의 협조와 누리 소통망을 활용 한 조사로 박씨의 미국 내 과거 거주지를 확인했다. 또 경찰청을 통해 주시카고 한국 총영사관과 협조해 최종 소재지를 파악했다.

이후 국과수의 2차 감정을 통해 지난 2월 최종적으로 박씨가 이 씨의 친자임이 확인됐다.

경찰청은 박씨와 가족들의 상 봉을 주선하고 일정 등을 조율해 이날 만남이 이뤄졌다.

상봉은 당장 입국이 어려운 박 씨가 화상으로라도 먼저 가족을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어머 니가 입소한 요양 시설에서 화상 으로 이뤄졌다.

박씨는 “친가족과 재회하게 된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가족 을 찾을 수 있게 도움을 준 한국 정부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 고, 친형은 “아직 찾지 못한 여동 생 진미(47)도 찾을 수 있도록 도 와달라”고 호소했다.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은 “뿌리 를 찾고 싶어 하는 모든 해외 입 양 동포가 가족 찾기를 통해 정체 성을 회복하고, 한국이 자신을 소 중한 존재로 여전히 기억하고 있 음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 겠다”고 강조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번 사례 가 더 많은 실종아동을 찾는 기폭 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고, 정익 중 아동권리보장원장은 “상봉 이 후 개명, 가족관계 정리, 심리 상 담 등 사후 서비스도 적극적으로

“모국서 유학할 기회 잡으세요”

재외동포협력센터 장학생 모집

재외동포청 산하 공공기관

인 재외동포협력센터(센터장

김영근)는 모국 대학으로 유

학하려는 재외동포 차세대 학

생을 대상으로 장학생을 모집

한다고 14일 밝혔다.

전 세계 차세대 동포의 유

학을 지원해 동포사회는 물론

대한민국과 상생 발전에 기여

할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자

는 취지다.

센터는 1997년부터 시작한

사업으로 지금까지 1천700여

명의 장학생을 배출했다.

올해는 대학(원)생 100명을

선발해 재학 기간에 매달 95만

원의 생활비를 제공한다.

최초 입국·귀국 항공료 및

소요 경비와 보험료 등의 장

학금도 지급한다. 한국어 능

력이 부족한 학생에게는 진학

전 한국어 연수를 받을 수 있 도록 돕는다.

또 재학 중인 장학생 간 지 역별 교류 활동과 대한민국의 역사·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도 제공한다.

센터는 올해부터 재학생과 졸업한 선배 간의 교류 활동 도 강화할 계획이다.

지원 희망자는 오는 4월 12 일까지 코리안넷(www.korean.net)에서 신청하면 된다. 제 출 서류는 거주지 관할 재외공 관에 내야 한다. 심사를 통해 선발된 장학생 은 오는 6월 중에 관할 재외 공관과 코리안넷에 공지한다. 문의는 센터 장학사업 담당 자 메일(scholarship@okocc. or.kr)로 하면 된다.

<연합뉴스>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재외동포협력센터, 재외동포 초정장학생 수여식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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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입양 한인 벤저민 박 (박동수)씨 친가족 상봉 [출처:연합뉴스]
MAR 22, 2024 28

미술로 보는 세상

‘나는 애도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건축은 기능이다. 기념이고 권위이며 때 론 권력이다. 건축은 공학이기도 하지만, 바탕은 미술이다.

현대 건축물이 충격을 선사한 경우는 다수다.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이 대표적인데, 이를 건축한 프랭크 게리 (1929~)는 ‘해체주의’ 이름을 드높였다. 빌 바오는 이 미술관 덕에 먹고 산다.

하지만 지금 이야기할 건축물만큼 건축 전부터 논란을 일으킨 사례는 없다. 나라 전체가 찬반으로 갈려 거대한 논란에 휩 싸였다. 반대가 훨씬 많았기에 건축물 운 명은 어렴풋했다.

미국 워싱턴DC 내셔널 몰에 지어진 ‘ 베트남 전쟁 참전 용사 기념비’(1982)다.

베트남 전쟁은 미국 현대사에서 가장 큰 상처다. 상처를 치유하거나 극복하는 일 은 필수다. ‘베트남 참전 용사 기념 기금’ 은 미국 의회로부터 기금 모금과 참전 용 사 기념물 건립을 인가받았다. 의회는 기 념비 제작을 공모했다.

1천 4백 명이 넘는 지원자 중 당선의 영 예를 쥔 주인공이 발표되자 논란이 시작됐 다. 예일대학 재학생이었던 중국계 마야 린(1959~)은 당시 스물한 살에 불과했다.

건축 내용은 더 큰 논란을 일으켰다. 전 쟁 기념비라면 으레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영웅으로 대접받는 군인이나 기억 할 만한 전투 장면을 동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마야 린은 이를 일거에 뒤집었다. 상투성을 철저히 배제했다.

알파벳 V자 모양의 검은색 벽면이 길게 이어진다. 약 150m 길이로 높낮이 변화가 있다. 관람자들은 벽면을 응시하며 산책하 듯이 걷는다. 기념비가 조성된 내셔널 몰 특성에 맞게 ‘공원 속 공원’을 구현했다.

블라인드 선정 방식이었기에 린의 안 이 뽑힐 수 있었다. 설계자와 설계안은 건축 반대 폭풍에 갇혔다. 주최 측은 린 에게 수정안 제출을 제안했지만, 린은 자 신의 안이 당초 공모 조건을 모두 충족시 켰다며 거부했다.

들끓는 반대에도 불구하고 1982년 11 월 13일 마침내 완공된 기념비가 공개됐 다. 결과는 어땠을까?

그동안 논란이 일거에 종식됐다. 기념 비를 마주한 수많은 사람은 넋을 잃은 듯 바라보며 천천히 걸었다. 그리고 울음을 터트렸다.

기념비에는 5만 8천 명이 넘는 사망자 들 이름이 사망 연도 순서로 모두 새겨져 있다. 검은 화강암은 거울처럼 반사되도 록 제작했다. 관람자가 죽은 이들의 이름 을 바라보는 순간, 기념비에 자기 모습도 비친다. 죽은 이와 산 자가 공존한다. 추 모와 치유가 동시에 이뤄진다.

‘과연 전쟁은 기념해야 할 일인가?’,하 는 의문을 가장 명료하게 해소한 기념비

라고 할 수 있다.

지금도 기념비를 찾는 사람들은 탁본 을 뜨거나, 어루만지거나, 묵념하면서 사 망자들을 기억한다. 그들 마음속에서 영 웅으로 부활한다.

슬픔이나 상처는 숨기는 게 아니다. 프 랑스 철학자 자크 데리다(1930~2004)는 데카르트의 명제를 빗대며 이렇게 말했다. “나는 애도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건축은 단지 기능, 기념, 위세, 권력 따 위에 머무르지 않는다. 베트남 전쟁 참전 용사 기념비는 경건한 묵상, 진심 어린 추 념, 과거에 대한 반추의 상징물이 됐다. 데리다 언술처럼, 살아감이란 ‘함께 살 아감’이다. 죽은 자일지라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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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시절의 마야 린 ▲ 기념비에서 탁본하는 모습 ▲ 위에서 내려다본 기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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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인 매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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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42

주년 since1982

코리안저널 시사만평

제 735회 (2024년 3월 22일)

3조 부자의

6000억 고민이라

다음주 월요일까지

필요한 모양인데

어떤81세 노인의

콧노래가 신바람을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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