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29 Korean Journal 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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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서 난다긴다는 아빠들 나서면 끝장” 강남서 교권침해 논란

학부모들이 2년 동안 단톡에서 교

권 침해 행각을 벌였다는 논란을

언급하면서 서울시교육청이 이를 고발해달라고 요청했다.

초등교사노조 등에 따르면 A 초

등학교의 일부 학부모들은 2021

년 9월부터 과밀학급 해소를 위

한 ‘모듈러 교실’ 반대 활동을 하

면서 단톡방을 만들었다. 모듈러

교실은 서울시교육청 등에서 추

이를 두고 일부 학부모들은 학습

권이 침해된다면서 반발하고 있다.

초등교사노조는 이 단톡방에서

학부모들이 교원의 실명, 직급 등

을 거론하면서 인신공격을 일삼았

다고 주장했다.

학부모들은 단톡에서 ‘멱살 한

번 제대로 잡혀야 정신 차릴 듯’, ‘아빠들 나서기 전에 해결하세요.

점잖은 아빠들, 나서면 끝장 보는

최근 강남의 한 초등학교 학부 모들이 단체 카카오톡(단톡방)을

통해 ‘교권 침해’ 행각을 벌였다는

논란에 대해 교원 노조가 엄중 대 응을 주문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사안을 보고

받고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 밝혔다.

27일 초등교사노동조합은 성명

서를 내고 강남 소재 A 초등학교

진하는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설

치를 위해 필요한 임시 교실이다.

노후화된 학교 건물을 첨단 공간

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현재 있는

교실을 임시로 모듈러 교실로 옮

겨야 한다.

사람들이에요. 괜히 사회에서 난

다 긴다는 소리 듣는 것 아니에요’

등의 언급을 했다고 노조는 주장

했다. 또 특정 교사에 대해 ‘몸이

안 좋아졌나 봐요. 부검해야 할 텐

데’, ‘미친 여자’, ‘동대문에서 장사

하시다 왔나’ 등의 비하 발언도 일 삼았다고 덧붙였다. 초등교사노조는 “이는 최근 개 정 의결된 교원지위법에 따른 심 각한 교권 침해이며, 관련 자료를 수집해 처벌하도록 교육청은 고발 조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단톡방은 보도를 통해 문제가 되 자 전날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전날 보 도를 통해 상황을 인지했고, 강남 서초지원청에서 상황을 보고받았 다”며 “단톡방이 있었던 것은 맞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어떻게 해야 할지는 논의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학부모 교사 다툼 [사진출처=연합뉴스] <연합뉴스>

日대마도, 핵폐기물 처분장 추진 중단…”韓관광객 감소 우려”

부산에서 직선거리로 약 50㎞ 떨어져 있 는 일본 나가사키현 쓰시마섬(對馬島·대 마도)이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유 치 작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교도통신과 현지 공영방송 NHK 등에 따르면 히타카쓰 나오키 쓰시마시장은 27 일 시의회에 출석해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선정을 위한 정부 문헌조사에 응하지 않 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쓰시마시의회는 방사성폐기물 처

분장 선정 작업의 첫 절차인 문헌조사를

수용해 달라는 지역 단체의 청원을 지난

12일 채택했으나, 최종 결정권자인 히타카

쓰 시장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당시 시의회 투표에서는 찬성 10표, 반

대 8표로 의견이 갈렸다.

히타카쓰 시장은 이날 문헌조사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데 대해 “시민들의 합의 형성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

명했다. 이어 쓰시마섬의 주요 산업인 수 산업과 관광업에 ‘소문(풍평) 피해’가 많 이 발생한다는 점을 언급하고 “한국인 관 광객의 감소 등에 큰 영향을 줄 우려가 있 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소문 피해는 통상 적으로 근거 없는 소문이 확산해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는 것을 지칭한다.

2018년에 쓰시마섬을 방문한 한국인은 41만 명으로, 전체 관광객의 75%를 차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히타카쓰 시장은 이어 처분장에 대해 “

훗날 예상 밖의 요인에 의한 위험성을 배 제할 수 없다”며 “지진 등으로 인해 방사 성 물질이 누출되는 것도 배제하지 못한 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도 문헌조

사 수용에 따른 소문 피해 발생을 걱정하

면서 “(문헌조사에서 처분장으로) 적당한

지역이라고 인정되면 (이후 절차를) 거절

하기가 어려워진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쓰시마섬이 1945년 원자폭탄

이 투하된 나가사키현의 일부라는 점에서

지역민들이 문헌조사를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광업과 수산업 외에는 별다른 산업

이 없는 쓰시마의 인구는 2020년에 3만

명 선이 붕괴해 2만8천여 명으로 집계됐

다. 2000년 인구 4만1천여 명과 비교하면

20년 만에 30%나 줄었다.

인구 감소에 더해 코로나19 여파로 한

국인 관광객이 급감하자 위기의식을 느낀

쓰시마 상공회 등이 문헌조사를 수용하면

교부금 20억엔(약 180억원)을 받을 수 있

다는 점을 내세워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유치를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하지만 어민들을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

가 나오면서 섬 여론은 양분됐다.

일본에서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선정은

지도와 자료 등을 살피는 문헌조사, 굴착 한 암반을 분석하는 개요조사, 지하 시설 을 설치해 적합성을 판단하는 정밀조사 등 3단계 절차를 거쳐 진행된다.

일본에서 이미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문 헌조사를 받은 지역으로는 홋카이도 슷쓰 (壽都)와 가모에나이(神惠內) 마을이 있다. 이들 지역도 주민들 사이에 찬반 의견이 나뉜 것으로 알려졌다.

SEP 29, 2023 20 <연합뉴스>
▲ 쓰시마시장 [사진출처=연합뉴스]

“큰소리로 떠들고 웃는 것이 평화, 한국서 매일 뼈저리게 느껴”

다. 둘은 의사소통을 할 수 있을 정

도로 한국어를 구사했다.

베레즈나는 “대학에 가려면 하

루빨리 전쟁이 끝나야 하는데….”

라고 말끝을 흐리며 “이웃 국가로

유학을 갈 수는 있겠지만 그럴 형

편은 못된다”고 아쉬워했다.

두 학생은 “포성은 멈추지 않고

계속 들린다. 파편이 거주지로 튀

자이첸 샤샤. [출처:연합뉴스]

고, 심지어 아파트까지 날아들기도

한다”며 “매일 죽음을 생각해야 한

히잡 쓴 소녀들이 몰렸다

SM타운 자카르타 콘서트에 5만석 매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남부에 있는 겔로라 붕 카르노

(GBK) 주 경기장 주변은 23일

오후부터 사람들로 가득 찼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수교 50주

년을 기념해 SM엔터테인먼트

와 KB국민은행이 마련한 ‘SM

타운 라이브 2023 자카르타 위

만에 5만명이 몰리며 순식간 에 동나기도 했다.

걸그룹 에스파의 무대를 시 작으로 객석을 꽉 채운 관중은 일제히 야광봉을 흔들며 환호 성을 질렀다.

“한국에 와서 큰 소리로 떠들고 웃고 하는 것이 평화라는 것을 알 았습니다. 매일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서 온 베레즈나 샤샤(17·정수리학교 11 학년)와 자이첸 샤샤(21·국립세무 종합대 대학원 1학년)의 한국 방문 소감이다.

두 학생은 26일 연합뉴스와의 인 터뷰에서 “한국에 와서 진정한 평 화가 무엇인지 알았다”며 “우크라

이나에서는 포성이 들릴 때마다 소

리에 반응하고 ‘윽’하고 놀라는 트

라우마가 생겼는데, 며칠 동안 큰

소리가 두렵지 않고, 오히려 즐거

웠다”고 털어놓았다.

하르키우에 사는 베레즈나와 드

니프로에 거주하는 자이첸은 지난

22일 사단법인 화랑인터내셔널(이

사장 박윤숙)의 초청으로 한국 땅

을 처음 밟았다.

이들은 “여전히 포성이 끊이지

않는 전쟁 중이어서 무엇이 되겠

다고 꿈을 꿀 수가 없는 상황”이

라며 “그저 평범하게 공부만 하고

싶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와보니 그래

도 꿈은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베레즈나와 자이첸은 18일 오

전 각자 사는 곳에서 출발해 기차

로 각각 11시간, 17시간에 걸쳐 역

에 도착했고, 그곳에서 만나 폴란

드 바르샤바까지 버스로 12시간

이동한 뒤 다시 독일 프랑크푸르

트로 2시간 날아가 대기하다 인천

공항행 비행기로 갈아탄 뒤 11시

간 만에 방한했다.

전쟁이 아니었다면 늦어도 24시

간이면 올 수 있었지만 자그마치 5

일이나 걸렸다.

둘은 23일 서울 서초구 K-호

텔에서 열린 화랑인터내셔널 한

국 지부 총회에 초청됐고, 이후 남

산타워와 강남 일대, 경복궁 등 서

울 곳곳을 돌아보며 한국 문화 체

험을 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부를 둔 화

랑인터내셔널은 우크라이나에 3개

지부를 포함해 한국, 몰도바, 과테

말라, 엘살바도르, 필리핀, 프랑스, 독일, 말레이시아 등 15개국에 61

개 지부를 두고 있다.

베레즈나는 정수리학교 화랑 지

부, 자이첸은 국립세무종합대 화랑

지부에 각각 3년 전 가입해 한국어

를 배우고 현지 봉사활동에 참여했

다”고 토로했다.

그래도 한국에서 꿈을 꾸고 힘

을 얻기 위해 용기를 내서 왔다

고 전했다.

자이첸은 “지금 가장 큰 소망은 전쟁이 빨리 끝나는 것”이라며 “통 번역 대학원을 마치고 한국에서 유 학한 뒤 우크라이나의 전후 복구에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전쟁으로 1년 넘게 공부를 못하다가 4개월 전부터 학과 공부 를 시작했다. 대부분 여학생으로

남자 학생들은 참전하지는 않았 지만, 전쟁터에서 인도적 지원품 을 군부대에 전달하는 등 봉사활 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매일매일 친구들에게 소 셜미디어(SNS)로 한국에서의 경험

을 이야기하고, 사진을 공유한다.

사진 수천장을 휴대전화로 찍 었다면서 “돌아가면 사진을 보면 서 한국의 발전상 등에 관해 이야 기할 것”이라고 좋아했다.

“과거 한국도 전쟁을 겪었다는

사실을 책에서 읽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발전했다니 놀라워요. 우

리나라도 한국처럼 변할 수 있기 를 바랄 뿐이죠. 한국이 많이 도와 줬으면 좋겠습니다.”

드 KB뱅크’ 콘서트를 보기 위

한 관객들이었다.

SM타운 라이브는 2008년

부터 세계 주요 도시에서 열

린 SM의 대표 콘서트 브랜

드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서 열린 것은 2012년 이후 11

년 만이다.

이번 공연이 열린 GBK 주 경

기장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

방 아시안게임의 개·폐회식이

열린 곳으로 마이클 잭슨이나

본 조비 등 기라성 같은 뮤지

션들이 자카르타를 찾을 때면

공연하는 곳이다.

이날 공연장에서 만난 회사

원 드위 푸트리안(22)씨는 “공

연을 보기 위해 반둥에서 3시

간 동안 차를 타고 왔다”고 말

했다. 이번 공연은 가장 싼 좌

석이 100만 루피아(약 8만7천

원), 가장 비싼 좌석은 300만

루피아(약 26만1천원)였지만

약 5만석의 좌석은 모두 팔렸

다. 지난 8월 KB부코핀은행

은 자사 신용카드로만 결제할

수 있는 조건으로 2천석 선판

매에 나섰는데 판매 시작 3분

이어 웨이션브이(WayV)와 라이즈(RIIZE), 슈퍼주니어, 레드벨벳, NCT127, NCT 드림, 동방신기 등의 무대가 이어졌 고 그때마다 약 5만명의 관객 은 소리를 지르며 열광했다.

점차 고조되던 열기는 막바 지 슈퍼주니어의 메가 히트곡 ‘ 쏘리 쏘리’가 나오자 절정에 달 했다. 슈퍼주니어는 2018 자카 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폐회 식에서 피날레 무대를 장식한 바 있으며 멤버 최시원은 한 국과 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 홍보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어 전 출연진이 무대로 나 와 H.O.T의 ‘빛’을 부르며 4시 간의 공연을 마무리했다. 공연 후 기자를 태운 50대 택시 기사는 슈퍼주니어, BTS, 블랙핑크 등을 언급하며 “요 즘은 케이팝 가수들이 세계에 서 가장 유명한 것 아니냐”라 고 말했다.

SEP 29. 2023 21 <연합뉴스> <연합뉴스>
▲ 우크라이나에서 온 베레즈나 샤샤(왼쪽)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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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로 보는 세상

옷 벗은 그녀, 스페인 미술 최대 스캔들

까? 마누엘의 애첩이었다는 설도 있고, 고야가 사랑한 알바 공작 부 인이라는 설도 있다.

끊이지 않는 소문이 계속 이어 지자 1945년엔 공작 부인 후손들

이 그녀가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

무덤의 유골 검사까지 했다. 그녀 와 합치하지 않았다고 한다.

고야는 당시 이 그림 탓에 종교 재판에 회부됐고, 궁정화가 자격 도 박탈당했다. 실각과 더불어 청 각 장애를 겪은 탓인지 말년에는 은둔했다. 그리고 저택에 벽화 14 점을 남겼다.

벽화들은 놀랄 만큼 광기와 폭 력으로 가득 차 있다. 그래서 ‘검 은 그림’이라고 부른다. 정신적 고

누드는 복장의 한 형식이다”라고

말한 사실에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스페인에선 누드화조차 드물었

다. 스페인 미술 역사상 가장 뛰어

난 화가로 인정받으며 궁정화가로

활약했던 벨라스케스도 누드화는

딱 한 점 그렸다. 그마저도 스페

인에서 그린 것이 아니었다. 국왕

에게 간청해 겨우 이룰 수 있었

던 이탈리아 유학 시절에 그렸다.

‘거울을 보는 비너스’(1651)다.

침대에 누운 비너스는 큐피드가

들고 있는 거울을 바라보고 있다.

이는 신화에 나오는 이야기가 아

니다. 이 그림은 ‘위장’이다.

큐피드를 그리지 않았다면, 제

다. 실제로 이 그림 주인공은 이 탈리아 시절 그의 애인이었던 플 라미니아 트리바라는 앳된 여성 이었다고 한다.

‘갑툭튀’처럼 갑자기 등장한 고 야의 ‘옷 벗은 마하’는 누군지 알 수 없는 여인인 데다 체모까지 그 렸다. 서양 미술 역사상 최초의 나 체화로 기록된다. 권력자 마누엘 도 이 나체화를 숨긴 채 몰래 감 상했다고 전해진다. 누르면 튀는 법이다. 가장 강력 한 금욕과 종교적 엄숙함을 표방 하던 스페인에서 최초의 나체화 가 생산됐다는 건 아이러니의 결 정판이다.

프란시스코는 안절부절못하며

입을 열었다.

“아무래도 지난번 그림은 수정 하는 게 좋겠습니다.”

느긋한 표정의 마누엘은 비웃

듯이 말했다.

“그 그림은 내가 특별히 부탁

한 건데 고치다니, 있을 수 없소!”

프란시스코는 한숨을 쉬며 말 했다.

“그럼, 제가 한 점 더 그리겠습 니다. 그래야 마음이 놓일 거 같 습니다.”

벨라스케스 이후 스페인 최고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와 스페인

국왕 아래의 권력자, 마누엘 고도

이의 대화를 상상해 봤다.

고야가 다시 그린 그림이 ‘옷 입

은 마하’(1805)이며, 이전에 고야

가 마누엘에게 그려준 그림은 ‘옷

벗은 마하’(1800?)였다.

엄격한 종교 국가였던 스페인에

서 여성이 벗은 모습 그림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권력자의 요청

에 그린 것이었지만, 고야는 곤란

했을 것이다.

고야의 제안이었던지, 마누엘의

요청이었던 건지 같은 포즈에 옷

을 입은 모습을 한 점 더 그렸다.

‘마하(Maja)’는 ‘여자’ 혹은 미녀’

라는 뜻이다.

그러면 이 그림 모델은 누구일

통과 육체적 질환이 겹친 영향이 라고 추측한다.

‘검은 그림’ 중 가장 유명한 작 품이 ‘아들을 삼키는 사투르누 스’(1823)다.

‘옷 벗은 마하’를 보며 누드화 와 나체화의 차이에 대해 생각한 다. 미술에서 ‘누드(nude)’와 ‘나 체(naked)’는 다르다.

신화나 역사의 이름을 빌려 여

성의 벗은 몸을 이상적인 모습으

로 그린 것이 누드화며, 옷 벗은 현실의 여성을 있는 그대로 그린

것은 나체화다.

영국 평론가 케네스 클라크는

“누드는 옷을 입은 나체다”라고

말했고, 유명 비평가 존 버거는 “

목에 ‘비너스’를 붙이지 않았다

면, 이 그림은 살아남을 수 없었

SEP 29. 2023 27
<연합뉴스>
▲ ‘거울을 보는 비너스’ ▲ ‘옷 입은 마하와 옷 벗은 마하’
SEP 29. 2023 28

항저우 아시안게임

탄력받은 팀코리아…

사격·태권도·유도·펜싱 금메달 4개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

후 사흘째에도 한국 선수단의 금 메달 행진은 어김없이 이어졌다.

사격과 태권도, 유도, 펜싱이 금메달 1개씩을 수확하며 비상 하는 한국 선수단에 날개를 달 아줬다.

23일 대회 개막 후 24∼25일 이틀 내리 금메달 5개씩 따낸 한 국은 이날에도 4개를 보태며 상 승세를 이어갔다.

정유진(청주시청), 하광철(부 산시청), 곽용빈(충남체육회)으

로 구성된 남자 사격 대표팀은

26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

포츠센터에서 열린 남자 10m 러

닝타깃 혼합 단체전에서 1천116

점을 기록, 금메달을 획득했다.

카자흐스탄(1천111점)을 5점

차로 따돌린 정유진, 하광철, 곽

용빈 트리오는 전날 남자 10m

러닝타깃 정상 단체전에 이어

혼합 단체전도 석권하며 2관왕

에 올랐다.

러닝타깃은 사냥감처럼 옆으

로 움직이는 표적을 맞히는 종목

으로, 표적 속도가 일정한 정상

종목과 무작위로 속도가 달라지

는 혼합으로 나뉜다.

정유진은 단체전에서 금메달 2개, 개인전에서 동메달 2개를

보태 4개의 메달을 수확하며 26

일 현재 한국 선수단 최다 메달 리스트가 됐다.

박하준(KT)과 이은서(서산시

청)는 10m 공기소총 혼성 동메

달 결정전에서 인도와 막상막하

박빙의 명승부 끝에 20-18로 극

적인 승리를 거두고 한국 사격

의 6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격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목표로 내건 금메달 2개를 일찌

감치 채워 남은 일정에서 목표

초과 달성에 도전한다.

사격 대표팀 삼총사와 근대5

종 개인전과 단체전을 휩쓸고 늠 름하게 귀국한 전웅태(광주광역

시청) 등 4명이 한국 선수단의 이

번 대회 2관왕이다.

태권도 겨루기에서도 이틀 연 속 금메달리스트가 탄생했다.

전날 남자 58㎏급 간판 장준( 한국가스공사)이 금맥을 캔 여세

를 26일에는 여자 53㎏급 박혜 진(고양시청)이 이어갔다.

박혜진은 항저우 린안 스포츠

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결승에

서 대만의 린웨이준을 라운드 점

수 2-1(7-6 7-9 12-9)로 꺾고

아시아 정상에 섰다.

박혜진은 라운드 점수 1-1로

맞선 3라운드 종료 15초 전 머리

공격으로 3점을 보태 10-6으로

달아난 뒤 2점짜리 몸통 공격으 로 쐐기를 박았다.

유도 경기가 열리는 항저우 샤

오산 린푸 체육관에서는 마침내

기다리던 낭보가 전해졌다.

여자 최중량급 간판 김하윤( 안산시청)이 중국의 쉬스옌(중 국)을 밭다리 후리기 절반으로

꺾고 이번 대회 한국 유도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김하윤은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쉬스옌을 상

대로 경기 시작 43초 만에 기

습적인 다리 기술로 절반을 따

내 유리하게 경기를 운영한 끝

에 활짝 웃으며 매트를 떠났다.

펜싱 여자 사브르의 윤지수( 서울특별시청)는 항저우의 전

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개인

전 결승에서 사오야치(중국)

를 15-10으로 물리치고 우승

을 차지했다.

2014 인천과 2018 자카르타·

팔렘방 대회 여자 사브르 단체

전 우승 멤버인 윤지수는 아시

안게임 개인전 첫 입상을 금메

달로 장식했다.

남자 탁구는 단체전 결승에서

‘만리장성’ 중국의 벽을 넘지 못

하고 0-3으로 완패했다.

한국 남자 탁구는 아시안게

임 단체전에서 1994년 히로시

마 대회부터 중국에 매번 져 8

회 연속 은메달을 따냈다.

수영 남자 자유형 1,500m에

출전한 김우민(강원도청)은 15 분01초07로 터치 패드를 찍어 14분55초47의 페이리웨이(중 국)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전날 800m 계영에서 금메달 을 따낸 김우민은 자유형 400 m와 800m에서 3관왕에 도 전한다.

한국 우슈의 자존심 이용문 (충남체육회)은 항저우 샤오 산 구아리 체육관에서 열린 우 슈 남자 남권·남곤에서 총점 19.472점으로 인도네시아 해 리스 호라티우스(19.506점)에 이어 은메달을 따냈다.

그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동메달에 이어 2회 연속 시상대에 섰다.

남자 유도 100㎏급 이상의 김 민종(양평군청)은 값진 동메달 을 건졌다.

한국은 금메달 14개, 은메달 16개, 동메달 19개를 따내 금메 달 53개로 멀찌감치 앞서간 중 국에 이어 종합 순위 2위로 순 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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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29, 2023 33 구 인 매 매

코리안저널 시사만평

제 710회

(2023년 9월 29 일)

둥근 보름달과 설레임

송편과 일가 친지

그리고

그리고

가슴 먹먹해지는 성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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