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15 휴스턴 코리아월드 Houston Korea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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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 1144호 MAR 15 2024 | kyocharohouston.com | Tel.(713)827-0063 | withkoreaworld@gmail.com | 9219 Katy Fwy., #291, Houston, TX 77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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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통일교실’ 방점을 찍었다

대학생들을 울게만든 민주평통휴스턴협의회의 북한인권 세미나

휴스턴-클리어레이크 대학에서 영화상영 겸해 '찾아가는 통일교실'이 이번에는 대학 캠퍼스에서 열렸다. 제21기 민주평통 휴스턴협의회가 출범(작년 10월16일)하고, 휴스턴협의회 산하 북한인권위원회 가 기획이벤트로 마련한 '찾아가는 통일교실'의 그 세 번째 행사가 휴스턴-클리어 레이크 대학 (University of Houston-Clear Lake. 총장 Dr. Richard Walker) 강의실에서 베풀어졌으며, 북한주민의 험난한 탈북과 정 스토리를 담은 영화(BEYOND UTOPIA) 상영과 함께 북한인권 관련 세미나에 참여한 80여명의 인문 사회과학대 학생들에게 ‘한국의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굳건한 의지’를 각인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했냈다.

지난 7일(목) 휴스턴-클리어 레이크 대학의 Bayou 빌딩(3326호)에서 거행된 '찾아가는 통일교실'의 현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행사는 작년 노인회관에서의 첫행사(11월 8일)와 한인학교에서의 두번째 행사(11 월 11일)가 기대 이상의 효과를 이끌어냈다는 점에 고 무돼, 김형선 휴스턴협의회장이 장시간의 계획을 가 지고 세심한 준비과정을 거쳐 마련한 이벤트로, 오후 1시에 시작한 행사가 3시간에 걸쳐 진행되는 내내 끝 나는 오후 4시까지 단 한사람도 세미나실을 빠져나간 학생이 없을 정도로 큰 관심과 호응을 유도해 내며 다 음 번의 '찾아가는 통일교실'을 가벼운 마음으로 기약 하게 됐다.

영화상영을 겸한 패널들과의 질의응답식 세미나 에 앞서 이 대학 인문사회과학대 학장인 Dr. Glenn Sanford 교수가 연단에 나와 "한국은 텍사스의 주요 무역 파트너일 뿐 아니라 반도체, 철강, 에너지 관련 산업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중요한 국가”라고 포문 을 연 뒤 “미국과 한국은 71년 전 군사동맹에서 시작 하여 지금은 경제, 문화, 지역 안보 등 주요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는 동맹국이다. 북한의 핵 위협 역시 한국 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및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기 에, 한반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슈와 현상들에 대해 우리 휴스턴-클리어 레이크 학생들이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러한 시기에 의미있는 행사 를 우리 학교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해준 민주평통 휴 스턴 협의회에 감사하며 , 평소 북한 인권에 의문점이 많았던 저와 학생들 모두에게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고마워했다.

이 행사의 진행을 맡은 휴스턴-클리어 레이크 대학 정치학과 이세형 교수(겸 정치학 프로그램 디렉터)의 소개로 김형선 협의회장이 "영화에 소개되는 한 북한

가족의 탈북과정에서 드러난 북한사회의 참상이 학생 여러분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라고 연단에서

거론하며 "자유와 평화, 그리고 통일이라는 기치를 걸 고 민주평통 휴스턴협의회가 미주사회에서 적극적으 로 활동을 전개하는 이유를 이 영화를 보고나면 충분 히 이해가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는 에이미 루카스 사회문화학과 학과 장, 휴스턴 협의회로부터 DVD 기증을 받은 리 힐리어 도서관장을 비롯해 타 학과 교수들, 그리고 론스타 칼 리지와 샌 자신토 칼리지(San Jacinto College) 등 주 변의 다른 대학교 교수들도 동참해 지구촌 유일한 분 단국가의 현실에 깊은 관심을 갖고 학교학생들과 함 께 영화상영에 집중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80여명 학생들, 남북대치상황 깊이있게 이해

2시간에 걸친 영화 상영내내, 북한주민 두 모자의 순탄치 못한 탈북경로에서 벌어진 엇갈린 운명의 스 토리에 푹 빠진 학생들 사이에는 한탄의 깊은 한숨과 함께 울음섞인 흐느낌의 음성이 간간이 새어나오기도 했다.

영화 관람을 마친 학생들은 이날 세미나의 패널로 참석한 김형선 협의회장을 비롯한 다윗 올두 교수(휴 스턴-클리어레이크대 인류학부교수)와 존조셉 타이 스 교수(론스타 컬리지-킹우드 정치학 교수)에게 질 문 공세를 이어갔다. 학생들은 주로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들 을 꼽으며 탈북민들의 가슴뭉클한 사연에 의문을 품 고 “영화가 자신들의 현실과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 가?”의 질문을 던졌다. 이에 존 조셉 타이스 교수는 “나는 작년 풀브라이트 교수로 한 학기동안 한국에 있 으며, 한 탈북민에게 영어를 가르칠 기회가 있었다. 그 탈북민이 내게 해준 북한에서의 삶과 탈북 과정은 영 화에서 그려진 모습과 너무나 같았다. 영화 중 아들 을 탈북시키려다 실패하여 아들이 모진 고문을 받고 결국 죽기 전에는 나올 수 없다는 강제수용소에 갇히 게 된 한 탈북 여성이 ‘내가 지은 죄는 북한에서 태어 난 죄밖에 없다’ 라고 절규한 장면이 지금도 생각난 다.”고 대답하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는 이미 글 로벌하며 세계화 되어 있다. 지구 한 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언젠가는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은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이 다. 우리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후 한국의 해방, 분 단, 산업화와 민주화 등에 깊이 관여하고 도움을 주어 왔다. 몇몇 탈북자들은 미국에 살고 있다. 탈북자 문 제는 먼 나라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우리의 문제일 수 있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번 ‘찾아가는 통일교실’의 대학캠퍼스 행사 에서 기자와 만났던 일부 학생들이 본보 e-메일로 영 화상영을 겸한 세미나에 참여했던 소감을 발송해왔으 며, “오늘 귀한 세미나에 참석하는 기회를 줘서 고맙 다.(Thanks for encouraging me to attend today)”, “처 음 15분조차도 나에게는 너무 강렬했다.(even the first 15 minutes was almost too intense for me.)”, “학생들 에게 점심을 제공해주셔서 정말 친절하다고 생각했는 데, 대학 다닐 때는 이런 일이 없었다.(I thought it was

포스터와 영화가 상영되는 세미나실

really kind of you to provide lunch for the students, and I thought that this never happened to me when I was in college!)”, “Beyond Utopia에 초대해 주셔 서 정말 감사드린다. 우리는 사회를 구성하고 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모델을 추구하는데 우리가 읽 은 영화가 훌륭한 일을 해냈다.(Thank you so much for inviting us to attend Beyond Utopia. I asked my students to connect the film to our readings about different models for organizing society and achieving social development,)”, “영화는 매우 감동 적이었고 (우리 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이 직면 하고 있는 정치적 도전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만들었 다.(It was very moving and had me really thinking about the political challenges other countries face (not just our own!). Thank you for giving me the opportunity to participate.)”등 이외에도, 오찬 음식을 곁들여서 이번 행사를 마련한 민주평통 휴스턴협의회 에 감사하는 내용의 멘트들이 상당 수 답지했다. <임용위 기자>

▲ 학생들의 질의를 답변한 패널들. 좌로부터 이세형 교수, 김형선 협의회장, 존조셉 타이스 교수와 다윗 올두 교수

▲ 김형선 협의회장이 학생들과 함께 휴스턴-클리어레이크 대 인문사회과학대 학장인 Dr. Glenn Sanford 교수의 인사말 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바로 뒤에 이번 행사에 동석한 남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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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YOND UTOPIA’영화관람
희 휴스턴협의회 감사의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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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문>

대한민국국민은 왜 '건국전쟁'에 눈물을 흘리나?

17일, 18일의 다큐영화 ‘건국전쟁’ 휴스턴 상영을 앞두고

지난 3월 8일 현재로, 제작비 3억원에 불과한 별 재 미도 없는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의 누적 관객수

가 112만 5천명을 넘었다 합니다.

그 영화를 일찌감치 본 한 지인이 소감을 보 내왔지요. "소위 가방끈이 길다고 생각했던 내 가, 사실(facts)과 거리가 먼 내용을 진실(truth)

인 것으로 여태껏 잘못 알고 살았구나... 그게

너무 부끄러워서, 이제 진실된 팩트를 모두가 알게 되었으니 허물어져 가던 내 나라가 바로 설 수 있겠구나 싶어 기뻐서, 저절로 눈물이 나 더라." 라구요.

이 영화를 만든 김덕영 감독은 "대립과 갈등 을 넘어 진정한 선진사회로 나아가는 길목에 서 이승만에 대한 저주는 반드시 풀어야 할 숙 제"라고 지적하면서 "사실만이 진리의 길로 인 도하므로 '사실의 복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 던데, 위 지인의 소감문을 보면 김 감독의 의도 가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작년 9월, 저는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휴스턴 지회 창립모임에서 국부 이승만대통령께서 자유민주 주의 시장경제 체제를 지향하는 나라를 세웠고, 북괴의 6.25 남침에 대해 출중한 외교력 발휘로 공산화를 저지 하였으며,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53.8)로 한반도 평화 와 번영의 기반을 굳혔다는 3대 업적을 말씀드린 바 있 습니다만, 1948년과 1950년에 걸친 1,2차 농지개혁 조 치가 남한의 공산화 방지와 이후 국가발전의 토양이

되었음을 이 영화를 통해 새롭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위인 가운데 일점의 과오없이 공적만 있 는 사람은, 현직 독재자 말고는 없습니다. 역사를 왜곡

하고자 하는 불순 좌파학자들이 의도적으로 이승만대 통령의 공과를 3:7로 폄훼한다 하더라도, 저는 그 공적 3의 무게가 과도하게 부풀려진 과오 7의 무게보다 수

해외에 사는 1.5세대~2세대의 젊은이, 또는 젊은부부들과 함께 손주들의 손을 잡고 이승만이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우리가 얼마나 자랑스러운 대통령을 가졌는지,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것이 얼마나 큰 복인지를 앞으로 새로운 대한민국 '재건국전쟁'을 위해 내가 어떻게 참여하고 기여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지시길 바랍니다.

백, 수천배나 더 크다고 굳게 믿는데, 이 영화가 저의 그러한 믿음에 확신을 보태주었습니다.

이 한편의 영화는, 잘못 평가되고 있는 어느 한 지도 자의 개인적 억울함을 호소하는 스토리가 아닙니다. 대한민국을 무너트리려는 불순세력들이 왜 건국대통 령을 역사에서 지우려고 하는지, 왜 우리 아이들이 공 부하는 교과서에 잘못된 내용이 버젓이 쓰여져 있는지 를 간파하고 있습니다.

이념이 권력과 결탁하면 역사적 사실도 감춰지고 폐 기될 수 있으며, 그 결과 한 나라와 민족의 명운이 위험 천만한 갈림길에 설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 런 의미에서 영화 '건국전쟁'은 1945년 광복 이후의 70 년전 흘러간 이야기가 아니라, 좌파들 손에 의해 엉 망진창이 된 2024년 현재 우리조국의 '재건국' 전쟁 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큐멘터리는 사실facts을 나열한 것이기에 재미 는 별로 없을 수 있겠지만, 몰랐던 것을 새로 알게 된다면, 학창시절 때 느꼈던 벅찬 감동과 희열처럼 지금 나이의 우리들에게도 같은 기쁨과 활력을 줄 수 있습니다.

이승만 건국대통령의 자취나 업적을 재론하는 것은 영화의 줄거리를 미리 이야기하는 것이라, 아 직 안보신 분들을 위해 삼가겠습니다. 해외에 사는 1.5세대~2세대의 젊은이, 또는 젊은부부 들과 함께

직접 손주들의 손을 잡고 관람하시면서 이승만이란 사 람이 어떤 사람인지, 우리가 얼마나 훌륭하고 자랑스 러운 대통령을 가졌는지,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것이 얼 마나 다행이고 큰 복인지를 직접 느껴보시고, 앞으로 벌어질 새로운 대한민국 '재건국전쟁'을 위해 내가 어떻게 참여하고 기여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지시길 바랍니다. 또한 이 영화를 계기로, 우리 모두가 우리역 사 등 관심사를 스스로 공부하여 소위 '아는 체' 하는 작자들이 이념의 하수인이 되어 선전선동 차원에서 혹세무민하는 말을 사실에 근거하여 비판할 줄 아는 '참 지식인'에 가까워 지기를 바 랍니다.

미국에서도 진실된 영화 '건국전쟁'이 대흥행 을 거두어 우리나라의 재건국이 한시바삐 이루 어지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김덕영 감독님과 모 든 동포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하며, 다함께 "화 이팅!"을 외칩시다.

배창준

■ 전 민주평통휴스턴협의회장

■ 현 민주평통휴스턴협의회 상임위원

■ 전 휴스턴청우회장

■ 현 휴스턴청우회 수석부회장

MAR 15, 2024 코리아월드 | 13 | Town |타운뉴스|
Town

휴스턴 문화가 산책

미국 남부 최대의 사진 미술관인 휴스턴 실버스트릿스튜디오 (Silver Street Studio)에서 개최되고 있는 '2024 FotoFest 비 엔날레 텍사스'의 첫 번째 섹션이 지난 3월 9일 오픈 팡파르를 울렸다. 4월 21일까지 실버스트릿스튜디오를 포함해 휴스턴의 Sawyer Yards 및 도시 전역의 지정 전시장에서 열리는 이번 국제 사진비엔날레의 제1섹션은 수만명의 사진애호가 관람객들을 실 버스트릿스튜디오 중앙전시관으로 불러모으고 지난 13일 닷새동 안의 전시를 마감했다.<탐방취재=임용위 기자>

조현택 작가사진 메인무대 장식

FotoFest 단체 이사진들의 지원을 받으며 창설한 'FotoFest 비엔날레 텍사스'는 미국에서 최고의 전통

과 권위를 인정하고있는 포토페스티발이며, 금년 포 토페스트 비엔날레 첫번째 섹션에 초대받은 45명의 국제 사진작가들 중에 한국인 중진작가와 신진작가가 도합해서 12명이나 포진돼 중앙전시장 곳곳에서 K포토의 신비스럽고도 특색있는 동양적 이미지가 관람 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는 한국인 작가를 섭외하는 데 공을 들인 스티브(Steven Evans) FotoFest 비엔날 레 조직 전무 이사는 "'Critical Geography(중요 지리 학)'이 이번 첫번째 섹션의 주제인 만큼 지리학적 차 원에서의 역사적 이해를 재검토하는 방식으로 이번 비엔날레를 기획했다"면서 "한국인 사진작가의 새로 운 영역을 확장하는 사진 기법이 권력 구조와 불평등, 물리적 공간을 형성하는 지배적 이데올로기에 의문을 제기하고 도전하는 사진전시에 제대로 어울리는 역할 을 소화했다"고 말했다. "지리학의 하위 분야에서 이 름을 딴 Critical Geography는 공간, 장소 및 공동체가 사회적, 경제적, 생태적, 정치적 힘에 의해 어떻게 영 향을 받는지를 탐구한다"고 스티브 전무이사는 밝히 며 "이러한 역동성을 비판적으로 분석한 한국인 사진 작가의 뛰어난 통찰력으로 인해 미국 관람객들이 동

12명 한인작가의 활약이 눈부셨던 '2024 FotoFest 비엔날레'

휴스턴 사진애호가들을 사로잡은 한인작가의 예술 혼

양인 작가의 신비감을 한 눈에 접하게 해준 기회가 됐 다."고 부연했다.

'2024 FotoFest 비엔날레 텍사스'의 첫번쩨 섹션이 열리는 동안 '필터링되지 않은 포트폴리오의 산책'이 란 주제로 포트폴리오 리뷰(Meeting Place Portfolio Reviews) 이벤트를 주최측은 한 차례 실시했다. 3 월 18일(월)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Silver Street Studios(2000 Edwards Street) 특설 전시장에서 거행 된 리뷰 공개이벤트에는 45명의 출품작가들이 포트폴 리오로 제작한 작품사진을 각 부스별 테이블에 진열 해 비엔날레 방문객과 미팅 플레이스 리뷰어, 일반 대 중, 아마추어 사진작가들 등 수백여명의 갤러리들과 작품을 공유하고 아이디어를 교환하며 네트워크를 형 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인관람객 무관심은 옥의 티

12명의 한국인 사진작가들도 참여한 미팅 플레이스 포트폴리오 일일 세션에서는 특히 이번 전시의 메인 무대벽을 장식한 조현택 작가의 포트폴리오 작품을 구입하려고 모인 관람객들이 장사진을 이뤘으며, 한 지를 작품지면으로 활용해 간척지에서 자라는 기형적 나무를 주제로한 작품을 소개한 윤길중 중진작가를 비롯, 한국사진협회의 한미재단으로부터 지원을 받고 참여한 50대 미만의 신진작가, 실버스트릿스튜디오

에 직접 문을 두드리고 참여한 작가 등 12명의 한인작 가들이 그들의 작품에 큰 관심을 보이며 작품 구매를 위해 비용을 묻기도 하는 청중들에게 작품의 주제와 작품을 만들게 된 동기와 과정 등을 일일이 설명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특히 이날 포트폴리오 리뷰 이벤트에는 10년째 ‘FotoFest 비엔날레 텍사스’의 코디네이터로 일하며 한국인 참여작가들의 스폰서로 활약하고 있는 앤박 전 한인문화원장이 10여명의 한인 자원봉사자들을 대 동하고 한인작가들과 관람객들의 대화통역과 전시장 에 걸린 작품의 상세한 설명과 함께 전시장과 포트폴 리오 이벤트 행사 전반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세부적 인 업무에 도움을 주었다.

행사의 규모와 오랜 전통의 지명도에도 불구하고 한인관람객이 한 사람도 눈에 띄지 않은 점은 옥의 티 로 남는 아쉬운 여운이 되기도 했다. ‘2024 FotoFest 비엔날레’를 앞두고 휴스턴 문화단체를 통해 수차례 홍보가 되고, 현지 언론에도 크게 보도가 됐던 행사가 정작 한인작가들이 대거 참여한 사진전에 한인동포들 이 관람객으로 참여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K-문화 선 도에 앞장서야 할 공관이나 한인문화원을 산하단체로 두고 있는 한인회를 비롯, 한인자녀들에게도 이번 국 제사진전이 유익할 수 있다고 판단할 수있는 한인학 교 등의 휴스턴 한인유관 단체들이 깊이있게 들여다 볼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 14 | KOREA WORLD MAR 15, 2024 ▲ 임안나 작가(좌)와 윤길중 사진작가의 포트폴리오 작품에 갤러리들이 귀를 기울이며 설명을 듣고 있다. ▲ 한국인 작가를 섭외하는 데 공을 들인 Steven Evans(가운 데) FotoFest 비엔날레 조직 전무 이사와 함께 조현택 작가와 앤박 스폰서 코디네이터가 기념촬영에 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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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주목한 사진>

신희수 작가의 ‘길 위의 아이들’

"2008년 여름, 한 소년을 만났다. 머리카락을 길게 늘어뜨리고 어두운 공원에 홀로 앉아있던 소년. 한쪽 팔에는 문신이 새겨져 있었다. 또래 아이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에 형언할 수 없는 무언가를 느꼈다. 나는 그 소년에게 카메라를 가져다 대었고, 어둠 속에서 짧 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 프로젝트의 시작점이었다."

대안학교 출신 신희수 작가(사진)는 좋은 학교교사 를 만난 덕분에 대학까지 마치고 대안학교 교사가 됐 다. 그래서 그런지 신 작가는 결손가정에서 자란 대안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진작업을 펼치며, 비슷한 부류의 '거리의 아이들'과 '새만금 사람들', '노가다 막

노동꾼들'을 주제로한 작품에 몰두하고 있다. 신희수 작가는 가끔 자신에게 이렇게 묻는다고 한 다. "사랑과 보호를 받아야 하는 미성년 아이들은 부 모를 포함한 어른들의 무관심에 거리로 내몰렸다. 어 른들의 잔혹한 폭력에서 벗어나기 위한 최선의 선택 이었던 것이다. 나는 과연 그 아이들에게 어떤 어른으 로 비쳐졌을까?"

주시온 학생작품 20만불에

팔려

주시온(Sion Joo, 11학년) 학생의 그림작품 이 20만불에 팔렸다는 소식이 화재를 모으고 있다. NRG Center에서는 지난 10일(일) '2024 Houston Livestock Show and Rodeo school art Auction'이 거행됐으며, Reserve Grand Champion을 수상한 주시온 학생의 painting 작품 'Constant Companion'이 20만불에 경매 에 붙여져 판매됐다. 또한 같은 Reserve Class Champion을 수상한 3D 작품도 3만5천불에 경 매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트로이 경찰국장 한인커뮤니티와 친분과시

SWMD가 마련한 경찰공무원 위안행사에서

사우스웨스트 경영지구(Southwest Management District, 이하 SWMD)가 이 지역의 휴스턴경찰국 (이하 HPD) 소속 경찰 및 순찰대원들을 초대해 격 려하고 감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SWMD(이사장 케네스 리)는 해마다 사우스웨스 트 지역을 관할하는 경찰 및 순찰대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이 지역 주민들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고 자 온갖 범죄와 맞서 싸운 대원들에게 감사패를 전 달하는 행사를 15년째 실시해왔다. 휴스턴 전역에 분포된 48개의 관할 경찰서(한국의 파출소 성격)를 총괄하는 트로이(Troy Finner) HPD 경찰국장이 처 음으로 지난 13일(수) 크리스천 대학(7502 Fondren) 에서 거행된 이번 행사에 참여했으며, SWMD가 관 할지역(PS) 대원들을 위해 고마움을 표시하는 행사 를 해마다 베풀어준 점을 휴스턴 전체의 경찰 및 순 찰대원(순경)들을 대표해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나 역시 사우스웨스트 PS 경찰 출신인데다 휴스 턴에서 태어나고 자라 34년을 경찰업무에 전념해 왔다"고 트로이 경찰국장은 격려사를 통해 밝히며 " 특히 사우스웨스트 관할 지역이 SWMD와 팀웍을 갖추며 공공안전을 수행해 온 역할 덕분에 수 년동 안 강령범죄가 절반가량씩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고 흐뭇해했다. "총 3군데(Midwest, Westside, South Gessner)의 PS가 관할하는 이 지역이 타지역에 비 해 공공안전 확립이 무척 잘 되어 있다는 것을 HPD 가 잘 알고있다"며 "특히 오늘 경찰 공무원들에게 힘 을 실어주는 자리에 한인 커뮤니티 주요인사들이 대

▲ 윤건치 한인회장과 헬렌장 전 한인회장과 함께 한 트로

이 휴스턴 경찰국장

거 참석해준 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 다. 이에 케네스 리 SWMD 이사장이 "동양계의 도 소매업체들이 즐비한 하윈지역을 중심으로 사우스 웨스트 일대를 지키고 보호하는 경찰들의 노고를 위한 격려 행사는 앞으로도 계속하겠다"고 화답했 다.

이 날 사우스위스트 지역의 경찰공무원들을 위 로 환영하는 행사에는 윤건치 한인회장을 비롯해 김형선 민주평통 휴스턴 협의회장과 유관단체 임 원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금융계와 상공업계의 한 인 인사들이 이 지역 아시안계 자영업자들과 자리 를 함께 하며 환담을 나누었다. <임용위 기자>

윤석열 대통령, 아칸소 주지사 접견
"맥아더 고향인 아칸소주는 한국과 각별한 인연을 가진 곳" 역설

[자료제공=아칸소 한인회] 윤석열 대통령이 3월 11일 용산 대통령실을 찾은 사라 샌더스(Sarah Sanders) 미 국 아칸소주 주지사를 만나 대화를 나눴다. 윤 대통령 은 이날 사라 샌더스 주지사에게 “6·25전쟁에서 기적 같은 ‘인천상륙작전’을 이끈 맥아더 장군의 고향으로 알려진 아칸소주는 한국과 각별한 인연을 가진 곳”이 라면서, “지난해 70주년을 맞이한 한미동맹이 ‘글로벌 포괄 전략동맹’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처럼 한국과 아 칸소주 협력도 다방면으로 심화되기를 바란다”고 말 했다.

샌더스 주지사는 “한국에서 유수 기업들을 방문해 한-아칸소주 협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매우 유익 한 협의를 했다. 아칸소주는 리튬 개발의 잠재력이 큰 곳이다. 친기업적인 환경을 갖춘 아칸소주에 많은 한 국 기업들이 진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약 6천5백 명 규모의 아칸소주 한인사 회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모범적 커뮤니티로 서, 양국 우정과 유대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 다”면서, 아칸소주 정부가 한인사회에 각별히 관심을

두고 지원을 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샌더스 주지 사는 “아칸소주의 자랑스러운 일원인 한인사회가 한 국과 아칸소주를 연결하는 훌륭한 가교역할을 해오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한인 사회의 권익 신장 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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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가정은 서로 믿고 의지하는 데서 이루어 진다. 대게 이혼하는 사유를 보면 출발은 좋았으 나 작은 불안이 싹트기 시작해서 불행한 결과들이 나온다. 부부싸움을 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가? 부부싸움은 상호 의사 소통이 되지 않을 때 자 기 주장을 관철하려는 수단이다. 즉 그 목적은 자 기 주장의 관철이다.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싸움 끝 에 나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을 때 서로가 이혼을 하는 법적인 방법이다.

늙어서 황혼 이혼을 하는 것보다는 자식들의 결 혼, 각종 문제를 서로 만나 의논하고 해결 하는 부모로서 법적 지위 문제를 유지하 면서 자식들의 결혼문제에서도 이혼 가정 (家庭)이라는 낙인(?)을 해결할 수도 있다 는 것이다. 정상적인 가정에서 태어난 자 손이라는 좋은 이미지와 이른바 황혼 이혼 이 아닌 졸혼(卒婚)으로 각자의 남은 여생 의 삶을 편안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졸혼 (卒婚): “결혼을 졸업한다.” 라는 신속어로 2004년부터 일본에서 일기 시작한 풍속도 가 이제 서서히 한국에서도 일고 있기 때문 이다.

혼자 먹는 밥

부부간에 성격이 맞지 않는다고 이혼을 하는 것 보다는, 늙어 남은 제2의 인생을 이혼하지 않고, 부부관계를 유지하면서 남은 나만의 삶을 상대방 의 눈치를 살피지 않고 편안한 노후를 보내며 살 아 간다는 것이다. 장수(長壽)노안이 많은 일본에 서 졸혼을 찬성하는 노인들이 51.3% 이다. 부부간 에 싸우면서 사는 것 보다는 헤어져서 각자의 삶 을 누구의 간섭 없이, 삶을 영유하자는 것이다…

최근 종편 TV 방송 프로그램 중 자기 길을 혼자 걸어가고 있는 사람들의 다큐멘터리가 있다. 부부 로서 40년 동안 함께 살다가 졸혼을 선언한 후 7년 을 혼자 살아가고 있는 유명한 인기 탈렌트 백일 섭씨의 현실생활의 진솔한 모습이 드러나는 걸 보 면서 의외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나의 뇌리에 는 그의 생활이 무대처럼 화려한 생활을 할 것이 라는 착각이 입력되어 있었기 때문인지 모른다?

80대의 탤런트 백일섭씨가 혼자 사는 모습이 나왔 다. 그는 나이 들어, 아내와 헤어진 것을 “졸혼” 이

라고 평가했다. 집에서 따로 나와 혼자 살고 있는 모습 이었다. 혼자 장을 봐 집에서 밥을 해 먹는 모습이 나 온다. 더러는 동네 찜질 방,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해결 하기도 한다. 늦은 저녁 혼자 떡 만두국을 앞에 두고 늦은 저녁을 먹는 모습도 나온다. 알려진 이면에는 눈 물을 흘리며 자라난 어린 시절 고통의 그림자도 있었 다. 초등학교 3학년에 엄마와 헤어지고 계모의 밑에서 중학교까지 천대받는 생활을 한 것 같다. 뚱뚱한 그가 척추협착증으로 혼자 걸음을 제대로 걷지 못하면서 혼자 사는 모습을 보니까 가슴 아픈 일이다. TV조선 스타(Star)라는 프로는, 졸혼을 발표한 이후 혼자 7년 간 절연한, 부녀(백일섭, 딸(백지은)사이를 백일섭씨의 사위가 서먹서먹한 부녀간의 관계를 완화시키려고 노 력을 하는 것이 스타라는 제목으로 갈등의 차이를 해 소시키려는 다큐멘타리의 주된 내용이다.

아빠와 딸의 만남이 이뤄지면서 부녀간의 쌓였던 마 음속에 앙금이 서서히 줄어들어 백일섭을 깊은 잠에 서 깨워주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사위의 역할이 돋보 인다. “부부가 함께 사는 40년 동안 딸은 아버지를 무 섭게 느끼고 멀리했던 딸한테 “미안해, 사실은 너를 사랑했어,” 라고 아빠 백일섭은 말했다… 영원할 줄 알았던 젊음이 어느 날 소리 없이 잦아들고 나도 모르 는 사이에 어둠이 왔다.

최근 딸, 사위, 손주들과 함께 진솔한 마음을 이야기 하고, 가슴에 있던 모든 것을 비우고 딸과 손주들을 만 나면서 최근의 삶이 7년을 혼자 살던 중 가장 행복한 것 같다며 자신의 마음을 토로한다, 사위를 통해 손주 들을 만나면서 설날 세배도 받고 손주들에게 세배 돈

을 주고 딸 옷도 한 벌 사주고, 또 딸이 처음으로 아 버지 용돈과 옷도 사주며 꿈에서 깨어나 딸과 재회 를 함으로서 그래도 끝이 보이지 않던 지금의 졸혼 이후에 노년의 삶 중, 가장 행복한 나날인 것 같다 며 말한다. 더 이상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최근 생활이 삶 중에서 진정한 행복이라는 걸 알았으니 까…!

우리 조상들은 “부부 싸움은 칼로 물 베기” 라 했 다. 칼로 물 베기 싸움이 부부 싸움의 정석이다. 싸 울 적에 격한 감정이 가라 않고 나면 칼로 물 벤 것 같이 상처 자국이 남지 않는다는 뜻이다. 남 남인 두 사람이 만나 살아가다 보면 어찌 다툼이 없겠느냐마는 그 다툼이 상처를 남긴다면 부부 의 싸움이 아니다… 한국의 노무현 대통령도 장 인이 좌익주의 자로 낙인 찍혔을 때 노무현 대통 령은 “그렇다고 부인을 버리란 말 입니까?” 라는 말 한마디로 그 모든 위기에서 장인을 살린 점은 지금까지도 유명한 실화이기도 하다. 싸우는 판 국에 무슨 윤리며 도덕이 있느냐고 할지 모르겠 으나 인간이 짐승과 다른 이유는 이 윤리를 지킬 줄 아는 것이 싸움의 슬기다. 비단 부부간의 싸 움이라도 서로에게 마음의 큰 아픔의 상처를 줄 수 있는 말과 행동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부부 가 함께 결합, 딸, 손주들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리려 했던 배우 백일섭씨는 23년 11월, 자택에서 심장정지로 80세 일기로 별세했다…..

최수철

전 조선일보 휴스턴 지국장

전 동아일보 휴스턴 지국장 칼럼, 에세이, 기고문은 본지의 입장이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24 | KOREA WORLD MAR 15, 2024
|칼럼|

['암 예방의 날' 특집] 폐 건강을 지키자

전 세계 매년 220만명 발병·180만명 사망

‘폐암’은 여전히 암 사망률 1위, 조기발견 못하면 80%가 사망

매년 3월2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암 예방 의 날’이다. 이중 폐암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220만 명이 발생하고 180만 명이 사망하는 사망률 1위 암이다.

국립암센터에서 보고한 ‘2022년 주요 암 사망 분 율’에 따르면, 전체 사망자(37만2,939명) 가운데 8만 3,378명(22.4%)이 암으로 사망했다. 이 가운데 폐암 사 망자는 1만8,584명(22.3%)으로 암 사망자에서 1위다. 최근에는 폐암 환자 가운데 70% 정도가 흡연자였던 이 전과 달리 비흡연자 여성 폐암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암 발병 연령이 점점 낮아져 2030세대 젊은 층의 폐암 환 자가 많아지고 있다.

코리아월드는 특별히 ‘암 예방의 날’을 맞이해 폐 건강 을 지키기위한 전문의들의 소견을 집약해서 정리해봤다.

<편집자 주>

폐암은 환자가 자각하는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질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 진단받을 때가 많아 다

른 암보다 생존율이 매우 낮아 조기 진단이 아주 중

요하다. 따라서 폐 건강을 지키려면 평소 정기검진을 하는 게 좋다.

폐는 호흡을 담당하는 필수 기관으로 공기의 들숨 과 날숨을 통해 산소를 얻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폐에 비정상적인 암세포가 무절제하게 증식해 종괴 (덩어리)를 형성하면 폐암으로 이어지게 된다.

주된 요인은 흡연, 2030세대 젊은층 급증

폐암의 주원인은 흡연으로 비흡연자에서는 폐암이 생기지 않는다고 오해하곤 한다. 하지만 환경적 노출 (석면이나 중금속 노출, 방사선 물질, 미세먼지 등)이 나 유전적 요인으로도 폐암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조리 시 발생하는 요리 매연으로 인한 여성 폐암 발 병률도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이 같은 상황에 노출되 면 폐암 검사에 관심을 가지는 게 좋다.

폐암은 조직학적인 형태에 따라 소(小)세포 폐암과 비소(非小)세포성 폐암으로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폐 암의 85% 이상은 비소세포성 폐암으로 알려져 있다.

▲ 폐는 호흡을 담당하는 필수 기관으로 공기의 들숨과 날숨을 통해 산소를 얻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따라서 폐암의 주된 요인은 흡연일 수밖에 없다.

서머타임과 관련한 '건강 악영향' 논란

올해로 106주년을 맞는 서머타임이 10일부터 시작돼 새벽 2시가 새벽 3시로 조정됐다. 미국 주 류언론에 따르면 10일 새벽 2시부터 본토 48개주 와 워싱턴DC는 서머타임을 적용해 시곗바늘을 새벽 3시로 조정했다. 이에 한국과의 시차도 동부 시간으로는 14시간에서 13시간, 서부 시간으로는 17시간에서 16시간으로 바뀌었다.

에너지 절약과 경제활동 촉진 목적으로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70개국에서 시행 중이고, 미국에 선 1918년부터 매년 3월 둘째 주 일요일에 시작해 11월첫째 주 일요일에 종료된다.

그러나 서머타임 적용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 다는 의견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매년 두 차례

시간을 조정하면서 수면시간이 줄어듦에 따라 건강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실제로 상원은 시간 변경 을 중단하기 위해 2024년을 시작으로 서머타임을 영 구화하는 법안인 '햇빛 보호법'(Sunshine Protection Act)을 발의해 통과시킨 바 있지만, 하원에서 처리되 지 않아 폐기됐다.

노스웨스턴대 파인버그 의대 필리스 교수는 "생체 시계가 태양 시계, 사회적 시계와 동기화되지 않으면 불균형에 빠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서머타임에 따 라 하루의 시간이 변화해도 몸이 적응해 있는 시간은 그대로라는 주장이다. 또 "사람의 몸이 평소 취침시 간보다 1시간 빨리 잠들기는 어려운데 기상 시간은 1 시간 빨라져야 된다는 것이 문제"라고 시사했다.

소세포성 폐암보다 성장 속도가 느리고 주변 조직으 로 퍼진 후 전신으로 전이된다. 젊은 연령층에서 발생하는 폐암의 가장 흔한 형태 인 선암은 폐의 가장자리에서 주로 발견되며 증상이 거의 없다. 비흡연자에게서 잘 나타나고 남성보다 여 성 폐암 환자 비율이 높다. 대(大)세포암은 가장 드문 종류의 폐암으로 임상적 성상이 선암과 비슷하다. 폐암은 폐에 국한돼 발견되기도 하지만 진행 속도 가 빨라 폐뿐만 아니라 림프절이나 혈액을 통해 뼈, 간, 척수 등 온몸으로 전이될 수 있어 조기 발견이 중 요하다. 하지만 폐는 신경이 없어 암이 자라도 별다른 증상이 없다는 게 문제다. 대부분의 환자의 80%가 진 행된 말기 암 상태일 때 진단받는다. 진단 후 5년 생 존율이 30% 미만으로 급격히 감소한다.

폐암은 수술이 가능한 조기 단계 발견하면 5년 생 존율이 61%까지 상승하기에 정기검진 및 조기 진단 이 중요하다.

요리 매연 따른 비흡연자 여성발병도 많아

기존 폐암 진단에는 흉부 X선 촬영, 컴퓨터단층촬 영(CT) 등의 이미지 분석법과 객담 세포진 검사, 조 직 검사 등이 사용됐다. 하지만 방사성 노출 및 조영 제 부작용, 검사법의 침습성 같은 위험이 존재하며 단 일 마커를 사용하는 혈액검사(CEA, Cyfra 21-1 등) 는 위양성률이 높아 제한된 용도로만 사용하는 한계 가 있었다.

최근 이러한 기존 폐암 검사의 한계점을 보완한 ‘비 소세포폐암 위험도 검사’가 주목받고 있다. 비소세포 폐암 위험도 검사는 다종 바이오마커를 이용해 정확 도가 높고 액채 생검 기반 혈액검사로 간편하다는 장 점이 있다.

폐 결절이 발견된 사람의 혈액에서 7종의 바이오마 커(C9, CA6, EGFR1, MMP7, SERPINA3, KIT, and CRP)를 압타머 기반의 비드마이크로어레이(liquid bead microarray)법으로 정량화하고 알고리즘에 대 입해 비소세포성 폐암 위험도 정보를 제공한다. 75%의 민감도, 92% 특이도로 검사 유효성을 입증 받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체외 진단 의료기기 품목 허가를 받았다. 또한 비침습적 혈액검사로 방사 능 노출 위험이 없다는 점도 장점이다.

| 26 | KOREA WORLD MAR 15, 2024 Town |타운뉴스|

사진, 그리고 사람들

베트남 커뮤니티를

'영원한 왕조(Eternal Dynasty)'란 타이틀을 단 대니웬 패션쇼가 지난 7일 밤(토) 베트남 커뮤니티 타운가를 화려하게 물들였다.

대니웬(Danny Nguyen Couture)은 베트남이 '국 민 재외인사'로 자랑하는, 텍사스를 주 무대로 패 션시장을 리드하는 거물이다. 한때 한국의 패션가 를 주름잡았던 앙드레김을 떠올리면 이해가 빠를 듯 싶다.

오래전에 작고한 앙드레김 의상 디자이너와 마 찬가지로 야회복을 주 컨셉으로 다루며, 휴스턴지 역 의상시장을 선도하고 패션쇼를 기획 연출하는 그의 패션 활동은 텍사스 정가의 주요인사들 및 현지 부유층의 큰손들과도 인맥이 폭넓게 닿아있 다. 그래서 그런지 가장 영향력있는 베트남 민족

▲ 베트남 전통무예단이 ‘패션축제’의 서막을 열고있다.

▲ 패션쇼를 관람하는 청중들의 모습

알리는

독특한 ‘패션축제’

의 거물답게 1년에 두차례씩 그의 패션 스토어(6834 Wilcrest Drive) 앞 특설무대에서 펼쳐지는 패션쇼는 내노라하는 휴스턴 패션가의 유명 디자이너들과 모 델들, 그리고 주요 정치인들과 큰손 고객들이 앞다퉈 방문한다고.

베트남 민족의 민속축제를 망라하는 화려한 카니발 행사로 패션쇼의 규모를 해마다 넓혀가고 있는 현장 에 대니웬에게 직접 초청장을 받은 본보 기자도 참여 해 패션축제의 모습들을 사진에 담아봤다. 데니웬이 주장하는 '2024 가을과 겨울에 유행할 야회복' 의상의 진면모를 바라보며 '한 국가의 커뮤니티를 알리는 방 법의 다양성에 한인 커뮤니티도 본받았으면!' 하는 생 각이 골몰했던 시간이어서 부러운 마음도 감출 수가 없었다. <사진=임용위 기자>

▲ 용의 해를 상징하는 탈을 쓴 베트남 가무단 공연을 대니 웬 디자이너(맨 오른쪽)가 소개하고 있다.

▲ 올 가을 유행할 야회복을 선 보이는 모델에 눈을 떼지 못 하는 관람객들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요가를 통해 활짝 펴기를”

세등스님 지도하에 한인문화원 '요가교실' 무료특강

휴스턴 한인문화원이 상반기 첫 무료특강으로 ' 요가교실'을 실시한다.

요가교실의 특강은 남선사 주지스님인 세등스님의 지도하에 베풀어지며, 비구니 주지인 세등스님은 작 년 7월부터 매주 금요일 남 선사 강당에서 두차례씩 요 가교실을 이어오고 있는 중 이다.

한인문화원의 요가교실 무료특강은 오는 18일(월) 오 전 9시 반부터 10시 20분까 지 한차례 시범 특강으로 펼 쳐지며, 당일 참석하는 수강

▲ 패션쇼에 앞서 대니웬 스토어 매장에 운집한 베트남계

▲ 패션쇼를 마무리하고 커튼콜에 등장한 대니웬 디자이너

생들의 참여도와 지속성을 참작해 특강을 늘여가 는 방안도 고려할 것이라고 한인문화원은 밝혔다. 장소는 한인회관 대강당이며 무료특강 참여자는 요가매트를 필히 지참해 줄것을 요청했다.

요가를 지도하게 될 세등스님은 “요즈음 휴스턴 의 날씨는 겨우내 움츠렸던 자연도 생명력을 되찾 고, 아름다운 꽃들이 활짝 웃으며 우리에게 인사를 건네주는 나날”이라면서 “봄의 따스한 햇살이 우리 의 일상에 활력을 불어 넣어줌에 우리도 잠시 여유 를 가지고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요가를 통 해 아름다이 피어보시길 권한다”고 말하고 “요가 특강을 통해 많은 한인분들과 봄 햇살처럼 따스한 시간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무료특강 요가교살애 관한 문의는 405-471-3121(김경선 한인문화원장)

MAR 15, 2024 코리아월드 | 27 | Town |타운뉴스|
주요 초청객들

곳곳에서 전하는 한 표는 “희망찬 대한민국 미래”의 시작

휴스턴 총영사관, 제22대 국회의원 재외선거에 적극적인 투표참여 당부

▲ 휴스턴 총영사관의 황현정 재외선거관은 “휴스턴, 어스틴 투표소가 아니더라도 선거 기간 중 가까운 재외투표소에 신분증

을 지참하여 방문하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고 말하며 "재외투표소마다 운영기간이 다르고 공관이 아닌 곳에 투표소 가 설치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투표하러 가기 전에 반드시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나 투표하고자 하는 지역 공관 홈페이지를 통해 투표소 위치 및 시간을 정확히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휴스턴 한인회관 3월27~4월1일 어스틴 한인문회회관 3월29일~3월31일

[보도자료=주휴스턴총영사관]

휴스턴총영사관(총영사 정영호)은 제22대 국회의 원선거의 재외투표기간이 다가옴에 따라 유권자 등 록을 마친 재외선거인 및 국외부재자들의 적극적인

투표참여를 당부했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재외선거에서 주휴스턴총영 사관 관할지역에는 휴스턴 한인회관(1809 Hollister St) 2층, 어스틴 한인문화회관(11813 N Larmar Blvd) 총 2개의 투표소가 설치된다. 휴스턴한인회관에 설치 되는 재외투표소는 3월 27일(수)부터 4월1일(월)까지 6일간 운영되고, 어스틴한인문화회관에 설치되는 재

파급효과 큰 민생·현장 중심 사업 추진

재외동포청, 2024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 발표

[보도자료=재외동포청 홈페이지] 재외동포청(청 장 이기철)이 3월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 관에서 외교부와 합동 브리핑을 갖고 2024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의 2024년 외교부 주요 업무 추진계획 발표에 이어 브리핑에 나선 이기철 재외 동포청장은 올해 재외동포청 업무 추진 방향에 대

해 “재외동포에게 근본적인 이익을 주며 파급효과가 큰 사업, 그리고 민생·현장 중심의 사업을 추진할 것” 이라고 밝혔다.

일회성 행사 중심의 재외동포 사업이 아닌 재외동 포에게 근본적인 이익을 주며 파급효과가 큰 사업 중 심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민생현장에서 재외동포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국

외투표소는 3월 29일(금)부터 3월 31일(일)까지 3일 간 운영된다. 투표시간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 까지로 동일하다.

투표를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신분증명서를 지참해 야 한다. 신분증명서는 사진이 첩부되어 본인임을 확 인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관공서나 공공기관이 발행 한 증명서 또는 거류국 정부가 발행한 증명서여야 한 다. 또한, 국내 주민등록이 없는 재외선거인의 경우는 영주권, 비자, 아메리칸 사모아 거주증 원본을 제시해 야 한다. 특히, 신분증이나 영주권 등의 사본이나 이 미지 파일을 가져온 경우는 투표할 수 없음에 유의해 야 한다.

"재외선거인명부 등에 등재된 자는 거주 또는 신 고·신청한 지역과 관계없이 세계 어느 곳의 재외투표 소에서도 투표가 가능하다."고 휴스턴 총영사관의 황 현정 재외선거관은 설명하며 “따라서 휴스턴, 오스 틴 투표소가 아니더라도 선거 기간 중 가까운 재외투 표소에 신분증을 지참하여 방문하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재외투표소마다 운영기간이 다르고 공관이 아닌 곳에 투표소가 설치 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투표하러 가기 전에 반드시 중 앙선관위 홈페이지나 투표하고자 하는 지역 공관 홈 페이지를 통해 투표소 위치 및 시간을 정확히 확인 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강조한 황 재외선거관은 "재 외선거관리위원회별로 투표장소 및 기간은 3. 21. 이 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ok.nec.go.kr), 외교부(mofa. go.kr), 재외동포청(oka.go.kr) 및 각 재외공관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될 예정"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한편, 재외선거인명부등에 등재되었으나 재외투표 기간 전에 한국으로 귀국하는 경우, 귀국투표 신고 후 선거일인 4월 10일에 한국에서 투표할 수 있다. 귀국 투표 신고는 4월 2일부터 4월 10일 투표마감시각까지 할 수 있다. 국외부재자는 인터넷(ova.nec.go.kr) 또는 주소지 관할 구·시·군선관위에서 신고할 수 있으며, 재외선거인은 국적확인서류 원본를 지참하고 최종주 소지 관할 구·시·군선관위를 방문하여 신고해야 한 다.

내 중소기업 해외 진출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 도움 을 주는 사업에 역점을 두는 등 국가적 동반자이자 자산인 전 세계 700만 재외동포들과 함께 국가와 동포사회의 동반성장을 추구할 계획이다.

이 청장은 재외동포청의 올해 역점 과제로 ▲재 외동포의 정체성 함양과 거주국에서의 지위 향상 ▲국격에 걸맞은 재외동포 보호·지원 ▲글로벌 한 인 네트워크 강화 ▲획기적인 민원 서비스 제공 등 네 가지를 꼽았다. 재외동포의 정체성 함양과 거주 국에서의 지위 향상 지원이라는 2가지 핵심 목표 달성을 위해 외국 교과서에 한국의 정치경제 발전 상을 수록하는 프로젝트를 동포사회, 외교부, 국내 민간단체와 협력해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 프로 젝트는 앞에 2가지 목표에 더해 한류의 지속적 확 산에도 시너지 효과를 내며, 자체 브랜드가 약한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해외 수출에도 기여하고, 인 류의 공동번영에도 기여하는 1석 5조의 효과를 가 져올 것이라는 것이 이 청장의 설명이다. 재외동포청은 한인회(세계한인회장대회), 경제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교육(한글학교 초청연 수), 언론(재외동포언론인 초청연수), 차세대(세계 한인차세대대회) 등 각 분야별 네트워크도 촘촘히 연결한다. 특히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더욱 내 실화해 올해 대회에서도 우리 중소기업의 상품 수 출과 해외진출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 28 | KOREA WORLD MAR 15, 2024 |타운뉴스| Town own
▲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외교부와 재외동포청 합동 브리핑에서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이 2024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MAR 15, 2024 코리아월드 | 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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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umn |칼럼|

ㅣ문화칼럼ㅣ

<105인 사건>으로 하와이 망명, 독립의 기틀

마련

<우남 9>

미국에서 최고 학위를 받고 귀국한 이승만 은 경성 기독청년회 (YMCA) 학감으로 열심 히 일했다. 그 결과 초대 외무부 장관을 지낸 임병직, 과도 정부 수반을 역임한 허정 등 굵 직한 인재들을 길러냈다. 경성뿐 아니라 지방 곳곳을 돌며 YMCA의 몸통을 키웠다. 기차로 1,418마일, 배로 550마일, 걸어서 7마일, 가마 나 인력거로 2마일…. 북쪽의 평양, 선천에서 남쪽의 광주, 군산에 이르기까지 무려 2,300 마 일을 돌며 33회 집회를 열면서 7,535명의 젊은 이들을 만난다. 이제 YMCA는 식민 치하의 젊 은이들에게 희망을 불어 넣에 가슴을 뛰게하는 활력소가 되었다.

일본인들에게는 이러한 조직이 눈엣 가시로 비쳤지만 워낙 든든한 국제적 넷트워크로 연결 된 YMCA이기에 함부로 어쩌지 못하던 차에 이리 활발하게 팽창하니 더 이상 두고 볼 수만 은 없었다. 총독부 경찰은 평북 선천의 신성학 교 학생 20명과 선생 7명에게 데라우치 총독 암살 미수라는 엄청난 죄목을 씌워 경성으로 압송하고 연루자라는 명목으로 700명을 추가 로 검거, 이들 중 105명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당시 개신교계의 거두 윤치호가 주모자로 채 포되자 이승만은 다음은 자기 차례라고 직감했 다. 금의 환향한지 겨우 1년여 만에 다시 찾아 온 위기였다. 이럴 때마다 선교사들은 발벋고 나서서 이승만을 구해 준다. 이번에는 질레트 총무와 때맞춰 한국을 방문 중인 YMCA 국제 위원회의 모토 총무가 도왔다. 그를 4년에 한 번 씩 열리는 감리교의 총회에 한국 평신도 대 표 자격으로 미니에폴리스로 보낼 계획을 세운 다.

이승만은 동대문 밖에 있는 집을 저당 잡혀 여비를 마련했다. 부인 박씨에게는 집 뒤에 붙 은 복숭아 밭을 사주고 이혼했다. 그리고 아버 지에게 하직을 고하며 감옥에서 지었던 싯구 한 구절을 떠올린다. <… 뵙지나 말았으면 근 심이나 없지 / … / 날고픈 생각은 머나먼 기러 기 / 높다란 자취는 가을 메아리 / 예부터 그지 없는 지사의 한은 / 충효를 간직하긴 어려워서 라> 1912년 그간 같이 일했던 간부들과 작별 사진을 찍고 이렇게 망명길에 오른 이승만은 1945년 해방이 되어서야 다시 고국 땅을 밟게

된다.

4년에 한 번 씩 열리는 감리교 국제회의 목적은 우선 감독을 선출한 후 앞으로의 선교의 방향을 결

정하는 것이다. 여기서 우남은 한가지 사실을 알게 된다. 장차 동아시아 중앙회의가 결성될 경우 한국 은 일본과 한데 묶여 이 기구에 배치된다는 사실.

이승만은 이런 위기에 처한 한국 감리교단을 구 하기 위해 뉴저지로 가서 학창시절 친하게 지냈 던 Jessie Wilson을 불러내 그의 아버지 Woodrow Wilson과의 만남을 주선해 줄 것을 부탁한다. 그 당 시 윌슨은 뉴저지 주지사로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 로 출마하던 바쁜 시기였지만 애제자인 그와의 만 남에 응했다. 여기서 우남은 한국 기독교에 대한 일본의 박해를 알리고 그의 영향력을 빌어 수감 중인 105인을 석방해 줄 것을 요청했다. 돌아온 대답은 뻔했다. 개인사라면 물론 돕겠지만 이런 공적인 업무는 자신의 영역 밖이라는 대답.

그래서 이듬해 그는 <한국교회핍박>이라는 책 자를 발간했다. 이 책에서 그는 일본의 만행을 폭로하기 보다는 한국이 처한 딱한 사정을 알린 후 나라 잃은 한국인이 교회를 통해 외교의 길 이 트일 것을 기대했다. 이어 그는 옥중동지이며 의형제로 맺은 동생 박용만을 만나기 위해 네브라 스카 주의 해스팅스로 향한다. 이 때 박용만은 그동 안 자신이 키운 소년병 학도 34명에게 제복을 입혀 기차역에 도열시켰다. 이런 환대를 받은 이승만은 밤을 밝히며 이야기를 나눈 후 큰 결단을 내린다. 귀국을 포기하고 대신 한인이 제일 많이 살고 있 는 하와이로 망명, 둘이 힘을 합 해 독립 운동을 펼치기로.

하와이는 1898년 미국에 병합 되기 약 50년 전인 1850년부터 일본, 중국, 포르투갈, 필리핀 등 지에서 노동자들을 받아들였다. 대한제국은 그로부터 50년 후인 1902년 12월부터 이민을 허락하 였기 때문에 다른 나라 노동자

에 비해 약 100년은 뒤처졌다. 그마저도 1905 년 일제의 방해로 2반 반만에 중단되어 1913년 이승만이 하와이에 망명했을 때는 약 6천명이 여러 섬에 흩어져 살고 있었다. 참고로 그 당시 재미교포 전체 수는 1만명을 넘지 못했으니까 반 이상이 하와이 군도로 몰려 있었기 때문에 이곳을 독립운동의 베이스 캠프로 삼은 것.

처음에는 사탕수수밭에서 일당 75센트를 받 고 일하다 계약이 끝난 후 더러는 사탕수수밭 을 떠나 자작농으로 성공한 사람도 있다. 아니 면 도시로 진출, 채소 식료품 잡화를 취급하는 가계를 열기도 하고 자신의 장기를 살려 재봉 소, 이발관 아니면 여관업에 종사하기도 했다.

3개월 먼저 와서 이승만에 대해 좋은 소문을 퍼뜨리는 바람잡이 역할을 톡톡히 해 낸 박용 만 덕에 교포들의 성대한 환영을 받으며 호놀 룰루에 도착한다. 그런 후 오아후 섬 푸우누이 구역에 교포들이 마련해 준 자그마한 집에 짐 을 풀었다.

1913년 5월에 도착한 이승만은 두달 동안 현지 사정에 밝은 안현경의 안내를 받으며 마 우이 카우아이 등 큰 섬들을 답사하면서 현 지 교포들에게 독립운동에 협조해 줄 것을 부 탁했다. 그런 후 필라델피아에 사는 서재필의 도움으로 9월에 순 한글로 된 <태평양 잡지> 를 창간한다. 그 잡지는 1930년 <태평양 주보 (Korean Pacific Weekly)>로 바뀔 때까지 17년

간 발간되었다. 1914년 6월호에는 <하와이 군 도>라는 글을 쓰면서 군도를 직접 그려 넣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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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자 전 경향신문 기자 전 휴스턴 문화원장
칼럼, 에세이, 기고문은 본지의 입장이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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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 연재소설>

<지난주에 이어서>

처음 봤을 때의 삼촌을 기억하던 중에 삼촌이 주문 해준 코코스 어린이 정식 세트가 내 앞에 놓였다. 곧 콜라 병과 햄버거 하나가 삼촌 앞에도 놓였다. 배가 꽤나 고팠던 것 같은데 음식물을 보고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사라졌다. 조그만 플라스틱 그릇에 담긴 빨간 케첩 때문이었다. 케첩 색깔은 별장에서 봤던 아줌마 의 원피스 색깔이었으며, 하얀 얼굴을 더욱 하해 보이 게 했던 눈부신 입술 색깔이었다.

아빠가 간절하게 보고 싶어졌다. 몇 달 동안 못보고 지냈을 때보다도 훨씬 더 많이. 아빠가 붙잡지 않았다

고, 그렇게 아빠가 내게 뭔가 하려했던 얘기를 더 못 듣고 별장을 떠나온 게 몹시 후회가 됐다.

‘아빠가 나보다도, 그 여자를 더 사랑하는 건 아닐까? 그게 맞는다면……. 그건 너무 끔찍한 일이야!’

<태홍이>

작은 아버지의 행방이 묘연해지고 난 일주 일 뒤부터 사직동 집은 아버지 손님으로 들끓 기 시작했다. 쉴 사이 없이 전화벨이 울리고 또 전화를 쓰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아

버진 아버지 지시에 로봇처럼 움직이는 사람들

과 많은 애기를 나누었고, 꼿꼿이 서서 아버지 말씀에 귀 기울였던 아저씨들은 민첩하게 몸을 날리며 집안 대문을 들락날락 했다.

근심 가득한 표정으로 작은 어머니가 매일 밤 사직동을 찾았지만 어머니가 산더미처럼 쌍 아 놓은 설거지 그릇들을 작은 어머니는 외면 했다. 안방으로 곧장 들어가서 아버지와, 또는 세정이 아저씨와 오랜 시간을 함께 보냈던 작 은 어머닌 한방중의 컴컴한 시각에 사직동 밖 의 찬 겨울바람 속으로 홀연히 사라지곤 했다.

되는 행방 묘연 소식을 모르는 고모에게 어수선한 집 안 분위기를 설명할 수가 없었다. 어머니는 내 뜻을 받아들여 연홍이 입학식엔 반드 시 참석하시는 걸로 결정을 하셨다. 당일 아침 어머닌 뒷골이 아프고 어지럼증이 심하다 시며 연홍이를 혼 자 학교에 보냈다. 웬만하면 연홍일 따라가셨을 어머 니에게 나는 병원에 가서 진찰을 한번 받아보자고 간 곡하게 애원을 해 봤으나 손을 절레절레 흔드신 어머 닌 곧장 주방으로 들어가셨다.

작가 Daniel Y 임

였다.

“아버지 저 왔어요.”

“태홍아! 입학식 잘 끝났어?”

세정이 아저씨가 안방 문손잡이를 잡고 엉거주춤 서있는 나를 힐끔 돌아보고 한 마디를 건넸 다.

연홍이와 나는 각각 같은 날에 학교 입학식을 가졌 다. 작은 아버님의 행방불명 소식만 없었다면 온 식구 가 연희동의 대학캠퍼스와 정동의 여고 운동장으로 사이좋게 나뉘어 입학식을 참석했을 것이다. 입학식 이 있기 며칠 전에 뉴욕에 사는 고모와 막내삼촌으로 부터 축하전화를 받았다. 작은 아버님의 며칠 째 계속

신입생 환영식이 열린 학생회관 내 행사장에서 나 는 과(科) 선배와 동료들에게 끝까지 참석 못함을 사 과하고 곧바로 사직동으로 돌아왔다. 입학식을 치렀 던 시끌벅적한 대강당에서의 오전 행사 때부터 어머 님의 안부가 한시도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있었던 터 였다.

현관을 열고 들어온 거실 소파에 건장한 체구의 낯 익은 아저씨 두 명이 앉아 있었다. 반쯤 열린 문을 통 해 빠끔히 들여다본 안방에는 어머니가 안 계셨다. 세 정이 아저씨가 아버님과 긴한 얘길 나누는 모습이 보

“네……. 어머니는요?”

“니 엄마 좀 오래라!”

뚝뚝한 음성의 아버지 당부에 나는 고개 짓으로 답하고 안방 문을 조심스레 닫았다. “저희 어머님 어디 계신지 아세요?” “입학 축하해, 태홍아!”

“못 가봐서 미안하고!”

거실의 아저씨 둘이서 표명해 주는 관심어 린 인사가 그리 고맙게 받아들여지지가 않 았다. 정말로 그 사람들이 입학식장에 축하 해준답시고 참석했다면 어찌했을까 생각하 니 끔찍한 느낌마저 들었다.

‘내가 건달들 그늘에 있다는 걸 학교에다 가 광고할 이유는 없지!’

“저희 어머님, 어디 가셨어요?”

“몰라! 2층에 계신가? 점심상 물리실 때 계셨는데…….”

2층으로 오르는 마루계단을 나는 쿵쿵 발 소리를 내며 올라갔다. 화가 잔뜩 치밀어 올 랐다는 표시로 고작 할 수 있는 게 그것 뿐이 었다. 작은 아버지 소식을 걱정해서 왔다는 사람들이 온통 원망스러웠다. 어머님이 차려준 밥상을 뚝딱 먹 어 치웠을 것이고, 그랬다면 감사하는 마음으로라도 수고하신 분의 소재 파악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할 사람 들의 무경우가 진저리 처지게 싫었다.

<다음주에 계속>

미주 한인이민사 전세계 한글학교에 배포

다큐 '무지개 나라의 유산', '하와이 연가' 교육콘텐츠로 제작 미주 한인 이민사를 소개한 다큐멘터리 영화인 '무 지개 나라의 유산'과 '하와이 연가'가 교육용 콘텐츠로 제작돼 미주 공립학교와 전 세계 한글학교에 배포된 다.

두 다큐 영화를 제작한 나우프로덕션필름은 한국학 중앙연구원이 주최한 '2024 한국 바로 알리기 교육 콘 텐츠 개발 및 활동 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됐다고 밝혔 다.

이에 따라 나우프로덕션필름은 북미 초중고 공립학 교와 전 세계 한글학교 수업 교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웹사이트 및 전자책 개발에 착수한다. 수업에 서 활용할 수 있는 영화 편집본을 비롯해 토론 주제와 퀴즈 등도 제공한다. 또 학생들이 직접 자기 가족 이야 기를 기록할 수 있도록 돕는 '무지개 나라의 유산 템플 릿'도 만든다.

웹사이트와 전자책은 한국어, 영어로 각각 제작되며 내년 상반기에 공개한다. 교육 콘텐츠 제작에는 다니 엘 수에히사 하와이 카이 초등학교 교사, 한국사 교과 서 저자인 최태성 역사 전문가, 이진영 인하대 국제관 계연구소 소장, 다이애나 김 미국 조지타운대 아시아 학과 교수 등이 공동 연구진으로 참여한다.

다큐를 제작한 감독이기도 한 이진영 대표는 "자랑 스러운 우리 이민 역사를 전 세계 학생들과 더 많이, 더 재미있게 나눌 수 있게 돼 기쁘다"며 "K-콘텐츠의 세계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 록 교육 콘텐츠 제작에 최선 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나우 프로덕션필름은 이번 공모 를 기회로 꾸준히 이민사 자 료를 취합하고 기록하여 미 래 세대를 위한 유산 남기기 에 집중하기로 했다.

한편, 미주 한인 이민 120 년 역사를 담은 음악 단편 영화 '하와이 연가'는 비올리 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바이 올리니스트 이기장·장지연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제 작에 참여했다. 지난해 10월 제43회 하와이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면서 처음 관객

을 만났다. 오는 5월 미국, 6월 한국에서 개봉 예정이 며 PBS-TV 하와이를 통해서도 방송된다. ▲

MAR 15, 2024 코리아월드 | 35 |
食口 -15-
미주 한인 이민사를 소개한 다큐멘터리 영화인 '무지개 나라의 유산'과 '하와이 연가'가 교육용 콘텐츠로 제작돼 미주 공립학교와 전 세계 한글학교에
배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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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5, 2024 코리아월드 | 41 |

Book

파타

“여러 배역의 인생을 산 배우의 삶은 하나의 삶일까, 여러 사람의 삶일까.

별로 중요한 질문이 아니다. 삶에서 중요한 건 개수가 아니라 얼마나 진실했느냐니까.”

MBC 〈그 남자의 기억법〉, tvN 〈여신강 림〉 〈링크: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 JTBC 〈사랑의 이해〉 등 다수의 드라마에서 섬세 하고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은 데뷔 18년 차 배우 문가영.

작품마다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며 다채 로운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그가 첫 산문집

을 출간했다.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기를 멈

추지 않는 그가 글로 대중에게 다가서는 첫

침묵의 지구

특히 독일에서 유학 중이던 물리학자인 아버지와 음악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 나 언니와 함께 독일에서 유년 시절을 보 냈던 이야기나, 가족 모두가 책을 항상 가 까이 해 어렸을 때부터 읽어온 고전 문학들 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tvN 〈문제적 남자〉, 〈요즘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 와 같은 책

저 : 데이브 굴슨역 이한음 | 이한음출판사 : 까치발행 | 2022년 11월 10일

곤충이 없는 미래에는 인류의 문명도 없다

관련 방송과 인터뷰 등에서 보여준 바 있어 이번 출간이 더욱 기대가 된다. 읽는 사람에서 쓰는 사람으로, 연기뿐만 아니라 문학의 세계에서도 새로운 도약을 이루며, 팬들에게 더욱 다채로운 매력을 보 여줄 준비가 된 작가 문가영. 그의 문학적, 예술적인 감성이 어우러진 이번 산문집은 문가영의 소식을 기다려 온 팬들에게는 물 론, 다양한 독자층을 아우르며 새로운 감동 과 영감을 전해줄 예정이다.

발아래에서 소멸하는 우주에 관한 곤충학자의 경고, 그리고 절실한 호소

무지와 혐오로 가리고 외면해온 곤충의

멸종, “침묵의 봄”은 끝나지 않았다

농약의 사용과 그 악영향을 경고한 레이

철 카슨의 『침묵의 봄』 이래, 인류에게는 환

경을 지배하고 마음껏 재단할 또다른 무기

들이 쥐어졌다.

인체에 무해하다고 홍보되는 농약들은

전 세계의 땅을 오염시키며 야생풀과 곤충

을 조용한 죽음으로 몰아간다. 잡초를 제거

하고 단일 농작물로만 구성한 경작지는 곤

한 번은 읽어야 할 신곡

저 : 단테역 | 이동진출판사 : 해누리기획발행 | 2024년 03월 11일

단테의 《신곡》을 쉽게 이해하다

단테의 《신곡》은 서곡을 포함해서 〈지옥

편〉 34곡, 〈연옥편〉 33곡, 〈천국편〉 33곡 으로 구성된 총 100곡의 대서서시이다. 그

줄거리는 단테가 35세 되던 해에 지옥, 연 옥, 천국을 일주일 동안 여행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지옥과 연옥에서는 베르길리

우스가 길을 안내하며, 천국에서는 첫사랑

베아트리체를 만나 길 안내를 받는다.

당대에는 대부분 문학 작품들이 라틴어 로 썼는데도 불구하고, 단테는 그 관습을 과감히 깨고 모국어인 이탈리아어로 작품 을 썼다.

특히 《신곡》은 당대에 번영한 도시국가

인 피렌체를 배경으로 신성 로마제국의 상

황을 적나라하게 묘사했다. 그러나 단테의

《신곡》은 거의 모든 내용들 하나하나가 주

석을 읽어야만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이어서

어렵고

힘든데다가, 이탈리아 원문으로 읽

이 책은 독자들이 단테의 《신곡》을 전문 적으로 읽기 이전의 준비 과정이나, 혹은 원문 번역본을 읽기 이전에, 그 대강의 전 모를 파악할 수 있도록 쉽고 가볍게 읽을 수 있도록 하였다.

〈지옥편〉

이 문을 지나면 영원한 고통의 나라로 들 어간다. 구원을 잃은 자들은 나를 통해서 들어간다. 창조주께서 나를 만드신 것은 정 의 때문이다. 그분께서는 전능과 최고의 지 혜와 극진한 사랑으로 나를 창조하셨다. 천

한 형편이다. 곤충을 향한 무지와 혐오는 그들을 멸종으로 몰아가면서 지구 환경을 파괴한다. 먹이사슬의 가장 아래에 위치한 곤충의 멸종은 그들을 먹이로 삼는 동물들 의 죽음으로 이어지면서 궁극적으로 인간 문명에도 심대한 위협을 끼칠 것이다. 『침 묵의 지구』에서 데이브 굴슨은 인간이 무관 심을 무기로 삼아 곤충들의 삶의 터전을 파 괴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곤충을 향한 관심 을 촉구한다.

사들 이외에는 나보다 먼저 창조된 것이 없 고, 나는 영원히 존재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 문을 통과하는 자는 희망을 모조리 버려 야 할 것이다.

〈연옥편〉

사랑의 별을 지향하는 아름다운 샛별이 동쪽 하늘에 떠 있었다. 그곳에서 꽤 멀리 높은 산이 있었다. 그것은 연옥에 있는 산 으로 죄를 정죄하는 곳이다.

〈천국편〉

천사들은 빛나는 옷을 날개처럼 펄럭이 며 마치 꿀벌이 장미꽃 속으로 모이듯 꽃의 주위로 날아들었다. 천사들의 얼굴은 사랑 의 불처럼 보였고, 날개는 금빛으로 거룩했 으며, 그 밖의 꽃들은 흰 모습으로 향기를 풍기고 있었다.

MAR 15, 2024 코리아월드 | 43 |
책 읽는 사람이 행복합니다 |책과 삶|
저 : 문가영출판사 | 위즈덤하우스발행 | 2024년 03월 06일 만남인 만큼 출간 소식만으로도 무척 뜨거 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충들의 먹이 식물을 앗아간다. 마트와 슈퍼 마켓 진열대에 놓인 다종다양한 농약과 벌 레 퇴치제들은 우리가 우리에게 필요한 곤 충과 그렇지 않은 곤충을 구분해 제멋대로 죽일 수 있도록 허용한다. 그러나 우리는 대개 무엇이 익충이며 해충인지 구분하지 못하며, 그들을 알고자 하지도 않는다. 전 세계에 존재한다고 추정되는 약 400만 종 의 곤충 가운데 인류가 파악한 곤충은 100 만 종에 불과하며, 연구 인력도 매우 부족 어야 문체의 맛과 멋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신곡》의 주인공 단테의 행적을 따라가면서 주석의 내용을 본문으 로 최대한 끌어들여 독자들이 《신곡》의 의 미를 포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재구성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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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5, 2024 코리아월드 | 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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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5, 2024 | A6 | HOUSTON

김세준 Sean Kim DDS. MD

(보드 전문의 치의학 박사, 의학 박사)

미시간대학 치대 박사 수석 졸업 텍사스대 의대 박사 졸업 텍사스대 메디칼센터 구강 악안면외과 전문의 미국 구강 악안면외과 보드 전문의 텍사스 구강 악안면외과협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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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특검법 앞세운 조국혁신당… ‘원포인트 전략’ 먹히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2대 국회에 입성하는 즉시 한 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자녀 입시 비리 의혹 등 을 수사하는 ‘한동훈 특검법’을 1호 법안으로 발의하겠다 고 12일 밝혔다. ‘검찰독재 조기종식’을 내세우며 대여 강 경 투쟁 수위를 높이는 조국혁신당의 ‘원 포인트’ 선거 전 략이 ‘샤이 진보’들의 표심을 사로잡으며 지지율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국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독재정권 조기종식과 사법정의 실현을 위해 22대 국 회 첫번째 행동으로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했 다. 한동훈 특검법은 △검찰 고발사주 의혹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징계 관련 의혹 △논문 대필 등 자녀 입시비리 의혹 △앞선 의혹 수사 과정에서 추가 인지된 사건 등을 수사 대상으로 삼는다. 조 대표는 국회에 입성한 조국혁신 당이 첫번째로 발의하는 특검법안이 될 것이라고 했다. 조 대표는 “여러 범죄 의혹에도 제대로 된 수사조차 받 지 않았던 ‘검찰독재 황태자’ 한동훈 위원장이 평범한 사 람들과 같이 공정하게 수사받게 하라는 국민 명령을 받들 고자 한다”고 법안 발의 이유를 설명했다. 신장식 조국혁 신당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한동훈 위원 장으로 이어지는 대여 투쟁 대상 중에서도 검찰독재정권 맨 앞에 서 있는 한 위원장을 정밀 타겟하겠다는 것”이라 고 부연했다.

이날 특검법 발의 약속은 조국혁신당의 원 포인트 선거

전략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윤석열 정권 조기 종식과 검 찰 독재 타파’를 내세우는 조국혁신당은 도이치모터스 주 가조작·명품가방 수수·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을 다루는 ‘김건희 여사 종합특검법’과 ‘검사장 직선제’를 대표정책 으로 제시한 바 있다. 또한 박은정 전 검사, 차규근 전 법 무부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등 ‘윤석열 검찰’과 대립각 을 세운 영입인재를 전면에 세웠다.

이같은 선거 전략은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 국방송(KBS)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3천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살펴보 면, 국민의미래(32%), 조국혁신당(17%), 더불어민주연합 (16%) 순으로 나타나는데, 조국혁신당을 택한 응답자 다 수가 그 이유로 “이른바 ‘검찰 독재 종식’ 명분에 동의해 서(84%)”라고 답했다.(무선전화면접 방식, 자세한 여론조 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조) 조 국혁신당 관계자는 “검찰독재 정권에 대한 분노가 민주당 공천 갈등에 대한 실망감과 맞물린 것 같다. ‘윤석열 정권 조기 종식’ 같은 간명한 캐치 프레이즈가 당의 선명성을 강조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정치학)는 “민주당에 실망해 투표를 포기했던 ‘샤이 진보’가 조국혁신당으로 뭉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다만 “선거가 가까울수록 거대 양당으 로 지지층이 결집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기 때문에 지지율 상승세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라고 했다.

전공의들 "업무개시명령, 강제노동 금지 위배"… ILO에 제소

대한전공의협의회가 국제노동기구(ILO)에 정부를 제소 했다. 정부가 전공의들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고 병원 복귀를 유도한 게 강제 노동에 해당한다는 이유에서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는 13일 보 도자료를 내고 "정부가 면허정지 등으로 전공의 복귀를 겁박하는 건 ILO가 금지하는 강제노동에 해당한다. ILO에 긴급 개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대전협 비대위가 근거로 든 ILO 29조 협약은 모든 형태 의 강제 노동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인구 전체 또는 일 부의 생존, 안녕을 위태롭게 하는 극도로 중대한 상황은 예외로 인정한다.

대전협 비대위는 "대법원 판례를 통해 전공의들은 피교 육자의 지위와 근로자 지위를 함께 갖는다"면서 "주당 80 시간을 넘나드는 열악한 근무 여건 개선을 정부는 외면하 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대한민국 헌법에 명시돼 있는 강제 노역 금지와 직업 선택의 자유 등 헌법에 명시돼 있는 국민의

기본권리를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남발하고 있다"고 주장 했다.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현 정부가 업무개시명령 등 의 공권력을 통해 전공의를 겁박하며 노동을 강요하는 행 위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대한민국 헌법과 국제 기준을 위배해 대한민국 국민의 기본권을 탄압하는 의료법 제59조를 폐 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비대위원장이 언급한 '의료법 제59조'는 전공의들에 게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진 근거 법조항이다.

보건복지부 장관 또는 시도지사는 보건의료정책을 위 해 필요하거나 국민보건에 중대한 위해가 발생하거나 발 생할 우려가 있으면 의료기관 등에 필요한 지도와 명령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한편, ILO는 노동자의 근로 조건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해 설치된 국제연합(UN) 전문기구다. 지난 2021년 2월 대한민국 국회는 해당 협약을 비준한 바 있다.

고국뉴스
Page A14 | MAR 15, 2024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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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뉴스

민주 ‘친문’ 전해철 탈락…

올드보이 박지원·정동영 귀환

더불어민주당의 친문재인(친문)계 핵심인 전해철 의원 (3선)이 4·10 총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기 안산갑 경선에 서 친이재명(친명)계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 원에게 패배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정동영 전 의 원 등 이른바 ‘올드보이’ 후보들은 경선에서 이겨 생환하 게 됐다.

민주당은 13일 밤 경기 안산갑을 포함한 17개 지역구

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전해철 의원을 비롯해 이날도

비명계의 줄탈락이 이어졌다. 전해철 의원을 꺾은 양문석

전 위원은 지난해 전 의원을 ‘수박’(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로 강성 당원들이 비이재명계를 일컫는 멸칭)이라고 지칭했다가 3개월 당직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국회부의장을 지낸 경기 부천병 김상희 의원(4선)은 이 대표의 대장동 사건 변호사이자 이 대표 특보인 이건태 예비후보에게 졌다. 이른바 ‘올드보이’ 후보들도 현역 의 원을 제치고 공천장을 받게 됐다. 전주 전주병에서는 정 동영 전 의원이 김성주 의원(재선)을, 전남 해남·완도·진 도에선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윤재갑 의원(초선)을 꺾고 나란히 5선 채비에 나서게 됐다. 다만 전북 정읍·고 창에서는 현역 윤준병 의원(초선)이 유성엽 전 의원을 이 겼다.

선거구 조정으로 이웃 지역구 동료 의원끼리 경쟁하게 된 서울 노원갑과 경기 부천갑의 경선 결과도 나왔다. 노 원갑에서는 4선 우원식 의원(기존 노원을)이 재선 고용진

의원(기존 노원갑)을 이겼다. 부천갑에서는 서영석 의원 (기존 부천정)과 비례대표 유정주 의원이 김경협 의원(기 존 부천갑)을 제치고 결선을 치르게 됐다. 현역 중에서는 경기 평택갑에서 홍기원 의원(초선)이 임승근 전 평택갑 지역위원장을, 전북 완주·진안·무주에 서 안호영 의원(재선)이 김정호·정희균 예비후보를, 전남 여수갑에서 주철현 의원(초선)이 이용주 전 의원을 꺾었 다. 현역 의원인 전남 여수을의 김회재 의원(초선)은 조계 원 당 부대변인에게 패했다.

인천 남동을에서는 이훈기 전 오비에스(OBS) 기자가 이병래 전 인천시의원을, 경기 부천을에서는 김기표 변호 사가 서진웅 전 경기도의원을 누르고 공천됐다. 전북 남 원·장수·임실·순창에서는 박희승 예비후보가 이환주·성 준후 예비후보를 이겼다.

이밖에, 전남 나주·화순에서는 구충곤 예비후보가 탈락 해 신정훈 의원(재선)과 손금주 전 의원이 결선을 치르게 됐다. 전남 영암·무안·신안에서는 천경배 후보가 탈락하 고 서삼석 의원(재선)과 김태성 예비후보가 결선에 들어 간다.

한편,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정봉주 전 의원에게 패한 비명계 박용진 의원은 이날 경선 결과에 불복해 재심을 신청했다. 박 의원은 재심신청서에서 “정 전 의원이 여론 조사 진행 여부를 사전에 기획한 구체적인 정황이 있다” 고 주장했다.

전북대 비대위 "학생 없는 대학, 교수 존재 의미 없다"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및 전북대병원 교수들이 정부 의 의대정원 확대 정책은 실현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전북대학교 의과대학과 전북대병원 비상대책위원 회는 13일 전북대학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 부는 대화를 위한 요식행위가 아니라 진정성의 의미를 가지고 태도를 바꿔야한다"며 "그것만이 학생들을 조 귀복귀 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학에서 학생들이 휴학과 유급이라고 하는 사 상초유의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면서 "학생이 없는 대 학에서 교수의 존재의미는 없다. 그래서 사직이라는 고 민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대정원확대 정책의 가장 큰 문제는 정원 2000명을 갑자기 증원한다는 것이 문제"라며 "학교 현 장은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즉, 아직 학교는 확대된 의대생들을 가르칠 시스템조 차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대위는 "교육은 강의실과 실험실, 임상실습, 병원 실습 등 제반 내용이 다 갖춰진 상태에서 교육이 이뤄

져야 하는데 학생을 충원해놓고 거기에 맞춰 교수들을 증원시키는 것은 학생들에게도 질적으로 좋지 않다"면 서 "이런게 다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정원확대는 땜 질식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교수정원 확대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입장을 내놨다. 비대위는 "교수라는 것이 1년만에 1000명을 바로 늘 릴 수 없다"면서 "교수로서 신분을 갖출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해야하는데 그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이 1년만에 1000명이 있냐. 사실상 실현 불가능한 정책"이라고 목 소리를 높였다.

비대위는 추후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사직날짜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전북대학교는 98명의 의대정원 확대를 신청했다. 현 재 전북대 의대정원은 142명이다. 98명의 정원이 확대 될 경우 총 240명의 의대정원을 확보하게 된다.

전북 의대생 1142명 중 1099명은 휴학계를 냈다. 학 교별로는 전북대 669명 중 646명, 원광대 473명 중 453 명이 휴학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Page A15 | MAR 15, 2024

세상에 이런일이

탄자니아에서 바다거북 먹고, 87명 사상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바다거북을 먹고 8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탄자니아에선 바다거북이 별미지만 식중동 위험이 상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외신보도에 따르면, 아프리카 탄자니아 자치령 잔치바르에서 바다거북을 먹은 뒤 9명이 사망했다. 아울러 78명이 식중독으로 입원 한 것으호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건강 측면에서 바다거북을 섭취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 다고 경고한다. 바다거북은 그들의 식단과 환경으로 인해 체내에 독소 를 축적할 수 있다. 바다거북은 해파리를 먹는데, 해파리는 살충제와 같은 화학물질을 흡수할 수 있다. 이는 결국 바다거북에게 전달된다. 또한, 바다거북은 자연적으로 산화된 지방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 이는 사람에게 해로울 수 있다.

특히, 바다거북의 간에는 비타민 A가 과도하게 함유돼 있어, 과다 섭 취 시 비타민 A 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이는 두통, 메스꺼움, 피로, 심 지어 심각한 경우 간 손상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묘지서 발굴된 바짝 마른 빨간 가루, 3700년 전 립스틱이었다

수천 년 전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립스틱과 이를 보관하던 용기가 발견됐다. 발굴 지역은 아 이러니하게도 한때 화장이 전면 금지된 적 있었 던 이란이다.

11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탈리아 파도바대 연구팀은 2001년 이란 남동 부 케르만주(州) 묘지에서 발굴된 원통형 용기 와 그 안에 묻어 있던 가루를 분석한 결과를 최 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에 발표했다.

발견된 용기는 높이 약 5㎝, 지름 약 2㎝로 현 대의 립스틱 용기와 비슷한 모양과 크기다. 수작 업으로 조각한 것으로 추정되며 녹니석을 재료 로 했다. 상단에는 작은 구멍이 뚫려 있는데, 연 구팀은 붓 같은 도구를 넣어 내용물을 찍어내기 위한 용도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함께 나온 분말 형태 물질을 분석하자, 검붉은 색을 띠는 적철석(hematite)이 다량 함유돼 있었 고 식물성 기름과 왁스 등이 포함된 것으로 밝혀 졌다. 연구팀은 “내용물은 3700여년의 시간 탓

에 바짝 말라 가루가 돼 있었다”며 “모 든 성분을 합치면 오늘날의 립스틱에 서 기대할 수 있는 것과 일치한다”고 했다.

고대 문헌에 따른 립스틱의 역사는 55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메 소포타미아 국가 우르의 푸아비 여왕 (슈바드)이 입술에 색조 화장을 한 것 이 최초로 알려져 있다. 2006년 발표 된 하버드대 논문에는 ‘푸아비 여왕이 백연(white lead·흰색 납)과 붉은 돌을 섞어 발랐다’는 내용이 있다.

한편 WP는 “최초의 립스틱 표본이 이란에서 발견된 것은 아이러니한 일 이다. 1979년 이슬람 혁명 후 립스틱 과 매니큐어 같은 화장품을 금지했던 국가이기 때문”이라며 “지금은 해당 규제가 완화됐지만 여전히 정부 직원 과 의대생 등 많은 이란 여성에게 화 장이 금지돼 있다”고 전했다.

MAR 15, 2024 | A16 | HOUSTON

변기에 생수를 콸콸콸... 중국 ‘생수왕’은

중국의 ‘국민 생수’라는 눙푸산취안(農夫山泉)의 창 업자이자 3년째 중국 최고 부호 1위를 지키고 있는 중 산산(70·鐘睒睒) 회장이 자국에서 ‘역적’ 취급을 받고 있다. 회사가 판매하는 제품 디자인이 일본 그림이나 건축물을 차용했다는 친(親)일본 기업설에 이어, 아들 중수쯔(鐘墅子)가 미국 국적으로 산다는 의혹까지 번 지면서 불매운동이 확산하는 상황이다. 이런 의혹의 상 당수는 근거가 없는데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인되지

왜 친일 역적이 됐나

않는 정보가 퍼지며 걷잡을 수 없이 피해가 커지고 있 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 르면 중국의 소셜미디어엔 농푸산취안의 제품을 변기 나 싱크대에 버리는 영상을 올리는 일이 유행처럼 번지 고 있다. 급기야 장쑤성의 몇몇 상점은 농푸산취안 제 품을 팔지 않겠다며 이 기업 로고가 붙은 냉장고를 치 우는 모습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기도 했다. 현재 소셜 미디어에는 무더기로 버린 농푸산취안 생수의 공병(空 甁) 사진도 빠르게 퍼지고 있다.

농푸산취안이 갑자기 불매운동 대상이 된 것은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이 기업이 친일 기업이라는 주장이 갑자기 확산됐기 때문이다. 일부 네티즌이 이 회사가 판매 중인 제품의 용기 포장 디자인이 일본 건축물을 닮았다고 주장하자 관련 의혹이 연달아 나온 것이다. 심지어 대표 제품인 생수병의 빨간색 뚜껑이 일본 일장 기 색깔을 차용한 것이고, 포장지의 산도 후지산을 그

"잠자다 전갈에 은밀한 곳 쏘였다"… 美 5성급 호텔서 황당 사건

라스베이거스 고급 호텔의 한 투숙객이 객실에서 전갈에 쏘여 상처를 입었다며 호텔 측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미 CBS 계열 지역방송 KCAL에 따 르면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 사는 남성 마이클 파치는 작년 12월 26일 라스베이거스의 5성급 호텔 베네시안 팔라조 타워에 투숙해 방에서 잠을 자던 중 전갈에 쏘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방송 인터뷰에서 사건 당일 극심한 통증을 느 껴 잠에서 깼으며, 자신의 은밀한 신체 부위가 전갈 에 여러 차례 쏘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엔 그 게 무엇인지 몰랐다"며 "날카로운 칼이나 유리가 나 를 찌르는 것 같았다"고 했다.

그는 욕실에 가서 자기 속옷에 뭔가가 붙어 있는 것을 발견했고, 자세히 확인해보니 그것이 전갈이라 는 것을 알아차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즉시 호텔 직원에게 알렸지만, 호텔 측 이 사과하지 않았고 아무런 조처도 하지 않았다고 주 장했다.

이후 병원을 방문해 자신이 전갈에 쏘였음을 확인

하는 진단서를 받았으며, 변호사와 함께 호텔 측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그를 대리하는 브라이언 브래그 변호사는 "5성급 리조트에 묵고 있는데 당신의 침대에 치명적인 전갈 이 있다고 상상해보라"며 "이 경험은 그에게 여러 의 학적·정신적인 문제를 남겼다"고 밝혔다. 호텔 측은 성명에서 "고객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 기 위해 이 사건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며 "리조트에 는 모든 사건에 관한 규약이 있으며 이번에도 그것이 준수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린 것이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평소 ‘은둔의 기업가’로 외부 노출을 극도로 꺼 려 온 중 회장이 직접 나서 이런 의혹이 사실이 아 니라고 해명했지만 비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 영향으로 홍콩 증시에 상장된 눙푸산취안 주가는 이달 들어 6%가량 하락했다. 시가총액 기준 300억 홍콩달러(약 5조원)가 순식간에 증발했다. 매출도 90% 이상 감소했다.

공교롭게도 중 회장에 대한 공격은 경쟁사인 와 하하그룹의 쭝칭허우(宗慶後) 회장이 지난달 세상 을 뜬 이후 시작됐다. 중산산은 1990년대 쭝 회장 밑에서 일한 적이 있는데, 쭝 회장이 사망하자 “중 산산의 성공은 은인 격인 쭝칭허우를 배신한 덕” 이라는 여론이 확산한 것이다. ‘생수왕’이라던 중 산산은 ‘배신자’로 찍혔다가 어느 순간 친일 매국 노로 매도당하고 있다.

억측이 이어지자 중국 내에서도 자중을 호소하 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저우더원 원저우 중소 기업협회장은 SCMP에 “가장 무서운 것은 애국주 의라는 이름으로 앞서가는 사람과 기업을 공격하 는 일”이라며 “냉정을 찾자. 여론에 휩쓸려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MAR 15, 2024 | A17 | 휴스턴

ㅣ알아두면 유용하고 재미있는 음식이야기ㅣ

아몬드 우유

안녕하세요! 최근에 건강에 관련된 용어를 검색하는 횟수가 훨씬 높아졌다고 합니다. 아 무래도 코로나 사태도 있어서 TV에서도 건강 에 관한 주제가 많이 나오고 있는것 같습니다. 오늘은 ‘아몬드 우유’ 라는 주제를 정했는데 아 마도 해당 상품을 아시는 분들이 더 많을 것이 라 생각되는데요. 하지만 아시긴해도 실제로 드셔보지 못한 분들도 많이 있을 것이라 생각 됩니다.

‘아몬드 우유’는 뭘까요? 아몬드 우유는 사실 우유의 대체품으로 나온 상품이라고 합니다. 그렇다고 정확하게 우리가 알고 있는 ‘우유’라

고 정의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젓소에서

나온 우유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 우유는 동물성 식품이고, 아몬드 우 유는 100% 식물성이기 때문입니다. 좋은 예로

두유와 아몬드 우유와는 비슷한 식물성 식품 입니다.

그렇다면 아몬드 우유를 마시는 이유는 무엇

일까요? 저는 크게 2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 다.

첫번째는 바로 일반 우유의 알레르기 증상이 있 는 사람들을 위해서입니다. 우유 알레르기는 어른 들보다는 아이들에게서 많이 발견됩니다. 흔히 이 알레르기 증상은 유청단백질에 의해 주로 발생하 지만, 우유의 주단백질인 카세인에 의해 발생되기 도 합니다. 즉 일반 우유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사람들이 대체 우유로 그 영양소를 충족시키는 것 에 이유가 있습니다. 간혹 알레르기는 없으나 일 반 우유만 마시면 배가 아픈 분들이 계시죠? 그런 분들께 아몬드 우유는 아주 좋은 대안입니다.

두번째는 역시 건강관련인데, 콜레스테롤을 낮 춰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아몬드 자체에 함유되어 있는 칼슘은 동량의 우유보다 약 30mg 높은 양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당을 낮춰주는 역할도 합니다. 또한 비타민 E가 풍부하여 피부미용에도 효과적입니다. 또한 칼로리 자체가 한 잔 기준 보 통 30~60Kcal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다이어 트에도 효능이 있습니다.

좋은 효능도 많은 아몬드 우유지만 완벽하지만 은 않기 때문에 고려해야 할 경고사항들과 부작용 들이 있습니다. 아몬드는 갑상선종 유발식품으로, 체내에서 요오드가 제대로 흡수되고 활용되는 작 용을 막는 천연 화학물질이 함유되어 있으며, 이 때문에 갑상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참고로 콩, 양배추, 아마씨, 브로콜리, 아몬드와 같은 식 품은 갑상선을 팽창하게 만들고 이런 음식들을 지 나치게 많이 먹으면 이 안에 들어있는 화학물질들 이 요오드를 차단하고 종양을 발생시키게 됩니다. (물론 과다하게 섭취하는 경우를 말씀드리는 것입 니다.) 반면에 갑상선이 건강한 사람이라면, 매일 아몬드 우유를 적당히 마시는 것이 갑상선에 부정

적인 영향을 전혀 미치지 않을 것입니다.

아기들은 일반 우유 대신 두유나 아몬드 우 유를 주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아몬드 우유 는 아기에게 필요한 충분한 영양소를 공급하 지 못합니다. 아몬드 우유로 모유나 분유를 대 체하면, 아기가 영양실조에 걸릴 수 있습니다. 또한 견과류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 은 드시면 안됩니다.

결론적으로 아몬드 우유는 어떤 사람이 마 시느냐에 따라 좋은 측면도 많이 있지만 그렇 지 않은 경우도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아무리 좋은 약이더라도 많이 먹으면 탈이 나는 것처 럼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고 해도 과다 섭취는 좋지 않습니다. 또한 아무리 유명하고 좋은 음 식일지라도 내 몸에 거부반응이 없어야 좋은 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일반적인 상식으로 보았 을때 좋은 음식들도 가끔은 한번씩 그 음식에 대해서 검색하고 알아가는 과정이 여러분의 건강에 도움을 위해서 필요할 것입니다.

MAR 15, 2024 | A18 | HOUS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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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나·이재욱 공개 열애…"첫눈에 반했다" 그날의 투샷 화제

걸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24)와 배 우 이재욱(26)이 공개 열애를 시작했다.

27일 이재욱 소속사 씨제스 스튜디오 측은 카리나와의 열애설과 관련해 “두 사람은 이제 알아가는 중”이라며 “배우 가 촬영 중에 있고 사생활인 만큼 따뜻 한 시선으로 존중해달라”고 당부했다. 카리나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 역시 “이제 알아가는 중”이라며 둘의 열 애를 인정했다.

앞서 연예전문매체 디스패치는 이날 카리나와 이재욱의 열애설을 보도했다. 두 사람이 지난달 14일 이탈리아 밀라 노에서 열린 한 명품 브랜드 컬렉션에 함께 참석한 뒤 연인으로 발전했다는 것이다. 매체는 한 측근을 인용해 “아마 도 첫눈에 반했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며 “패션쇼에서 처음 만난 순간부터 사

랑에 빠졌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열애설이 전해진 뒤 소셜미디 어(SNS)에서는 두 사람이 처음 만났다는 지난달 패션쇼 현장의 영상이 공유되며 다 시 조명받고 있다. 두 사람은 패션쇼장에 서 나란히 앉아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 고 대화를 나눴다. 함께 이동하며 이재욱 이 카리나를 에스코트하거나 서로를 마주 보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카메라에 잡혔 다.

카리나는 2000년생으로, 지난 2020년 걸 그룹 에스파로 데뷔해 ‘블랙맘바’‘넥스트 레벨’‘스파이시’‘드라마’ 등 히트곡을 잇따 라 내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재욱은 1998년생으로 2018년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으로 데뷔했다. 최 근에는 드라마 ‘환혼’과 ‘이재, 곧 죽습니다’ 에서 주연으로 활약했다.

'대마' 빅뱅 탑 이어 '미투' 오달수도 '오징어게임2' 나온다…역할은

배우 오달수가 넷플릭스 시리즈인 '오징어게 임' 시즌2에 출연한다.

13일 오달수 소속사 씨제스 스튜디오 측은 " 오달수 배우가 '오징어 게임' 시즌2에 출연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소속사는 다만 극 중 배 역과 분량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오달수는 지난 2018년 2월 '미투' 가해자로 지목돼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익명의 피해자 는 1990년대 오달수로부터 상습적인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 하던 오달수는 이후 연극배우 A씨의 추가 폭 로가 나오자 가해 사실을 인정했다.

고향 부산에서 칩거하던 오달수는 2019년 경찰청에서 자신의 성추행 혐의에 대해 혐의 없음으로 내사 종결 처리하자 복귀를 결정했

다. 오달수는 2020년 11월 영화 '이웃사촌'으로 복귀한 뒤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2022) 등 에 출연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오징어게임' 시즌2에는 그룹 빅뱅 출 신 배우 최승현(탑)도 출연한다. 최승현은 과 거 드라마 '아이리스'(2009)와 영화 '타짜-신의 손'(2014) 등에 출연했으나 2017년 대마초 흡 연 혐의로 기소된 후 활동하지 못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은 456억원 상 금을 차지하기 위해 참가자들이 서바이벌 게 임을 벌이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올해 하 반기 공개 예정인 '오징어게임' 시즌2에는 오달 수, 최승현과 함께 배우 이정재, 이병헌, 위하 준, 임시완, 강하늘, 박성훈, 양동근, 공유 등이 출연한다.

'파묘' 해외에서도 통할까…북미 등 133개국에 판매

장재현 감독의 오컬트 영화 '파묘'가 133개국에 판매됐다고 배급사 쇼박스 가 12일 밝혔다.

'파묘'는 지난달 몽골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대만의 극장에 걸렸으며 이 달 중순부터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베트남 등지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북미 배급사 웰고USA는 "'파묘'는 전혀 예상치 못한 반전을 주는 영화"라 며 "북미의 오컬트 팬조차 영화가 선사하는 반전에 매료될 것"이라고 말했 다. 독일 배급사 스플렌디드는 "'올드보이' 스타 최민식을 필두로 훌륭한 배 우진이 만들어 낸 한국의 초자연적인 오컬트 영화"라고 소개했다.

'파묘'는 거액을 받고 수상한 묘를 옮기게 된 풍수사 상덕(최민식 분)과 장 의사 영근(유해진), 무속인 화림(김고은)과 그의 제자 봉길(이도현)에게 벌어 지는 기이한 일을 그린 작품으로, 최근 국내에서 누적 관객 수 800만명을 돌 파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 영화는 지난달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섹션에 초청돼 월드 프 리미어로 공개됐다.

쇼박스는 "베를린영화제 공식 상영과 수입사를 대상으로 한 마켓 상영 이 후 '파묘'의 영화제 초청과 판권 구매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파묘'는 앞서 인도네시아에서 누적 관객 71만여 명을 기록해 봉준호 감독 의 '기생충'(70만여 명)을 제치고 한국 영화 역대 흥행 1위작에 등극하기도 했다.

스타뉴스 Star Page A26 | MAR 15, 2024

‘올 바이 마이셀프’ 美가수 에릭 카먼 75세로 별세

한국인의 애창 팝송 ‘올 바이 마이셀프’ 등을 부른 팝 가 수 에릭 카먼(75)이 별세했다고 12일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이날 카먼의 배우자 에이미 카먼은 “다정 하고 사랑스럽고 재능 있는 남편이었던 에릭이 지난 주말 잠결에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사인은 공개하지 않았 다.

1949년 8월 미 오하이오주(州) 클리블랜드에서 태어난 카먼은 1972년 발매한 곡 ‘고 올 더 웨이’가 미 빌보드 싱 글 차트 5위에 오르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해 부드러운 록 음악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특히 1975년 발라드 자작 곡 ‘올 바이 마이셀프’는 빌보드 핫100 2위에 등극했다. 피 아니스트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협주곡 2번 2악장 선 율을 따 만든 곡으로, 후에 셀린 디옹 등 여러 가수가 리메 이크했다. 한국에선 곡명이자 후렴구 가사인 ‘올 바이 마 이셀프’가 ‘오빠 만세’란 유행어로 퍼지기도 했다. 같은 앨범 수록곡 ‘네버 고너 폴 인 러브 어게인(Never Gonna Fall in Love Again)’도 빌보드 핫100 11위에 올랐 다. 1987년 개봉한 영화 더티 댄싱 사운드 트랙 앨범의 수 록곡 ‘헝그리 아이스(Hungry Eyes)’로는 빌보드 핫100 4 위까지 올랐다.

"이 관계 만족…2세 계획도"

크리스틴 스튜어트, 동성과 결혼한다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33)가 동성 약혼 녀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9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피플에 따르면, 스튜 어트는 약혼녀 딜런 메이어(36)와의 결혼식을 두고 규 모와 방식에 대해 끊임없이 마음을 바꾸고 있다. 한 소식통은 "결혼식을 어떻게 진행할지에 대해 스 튜어트와 메이어가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스튜어트는 이전에 원했던 것보다 덜 화려한 결혼식 을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확정된 것이 아니고 변할 수도 있 다"며 "스튜어트는 가족과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스튜어트는 이 관계에 만족하며 꽤 오랜 기간 약혼 생활을 유지해왔다"며 "그는 집안일 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했다.

스튜어트와 메이어는 지난 2013년 영화 촬영장에서 처음 만났다. 2019년 다시 만나 연애를 시작했고 2021 년 11월 약혼 소식을 전했다.

스튜어트는 지난 2월 롤링스톤과의 인터뷰에서 메 이어와의 사이에서 출산 계획까지 밝혀 눈길을 끌었 다. 당시 그는 "내 가족이 어떤 모습일지는 모르겠지 만, 조만간 '아이를 갖고 싶다'고 말하는 날이 올 것"이 라며 "임신이 두렵진 않으나, 출산은 너무 무섭다"라고 말했다.

한편 메이어는 지난달 14일 밸런타인데이 때 자신 의 SNS에 "난 너에게 완전히 빠졌어"라는 글과 함께 키스하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스튜어트를 향한 애정 을 드러냈다.

BTS 정국, 빌보드 싱글 18주 진입… 싸이 이후 韓 솔로 최장 기록

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의 솔로 앨범 타이틀곡 '스 탠딩 넥스트 투 유'(Standing Next to You)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18주 연속 진입하며 한국 솔로

가수 사상 두 번째 최장 진입 기록을 세웠다.

12일 공개된 최신 차트에 따르면 이 노래는 전주보다 두 계단 오른 85위로 집계됐다. '핫 100' 18주 진입은 한국 솔로 가수로는 싸이의 메가 히트곡 '강남스타일'이 세운 31주에 뒤이은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정국이 발표한 노래 가운데 '스탠딩 넥스트 투 유' 다음 으로 '핫 100'에 오래 머문 노래는 찰리 푸스와의 협업곡 ' 레프트 앤드 라이트'(Left and Right)가 기록한 17주다. 정 국의 솔로 데뷔곡이자 글로벌 히트곡 '세븐'(Seven)은 이 차트에 15주 진입했다.

걸그룹 블랙핑크의 제니가 더 위켄드·릴리 로즈 뎁과 협업한 미국 드라마 '디 아이돌'(The Idol) OST '원 오브 더 걸스'(One Of The Girls)는 '핫 100'에서 전주보다 네 계단 하락한 55위로 11주째 진입했다.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는 트와이스 ' 위드 유-스'(With YOU-th)가 35위를 기록한 것을 비롯 해 르세라핌 '이지'(EASY)가 50위, 방탄소년단 정국 '골 든'(GOLDEN)이 90위, (여자)아이들 '2'가 132위를 각각 기 록했다.

스타뉴스 Star Page A27 | MAR 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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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5, 2024 | A29 | 휴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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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

ㅣ손영한의 서울맛 인생맛ㅣ

Column |칼럼|

회냉면 - ‘함흥냉면’

햇볕이 유난히 눈부시고 바람 없는 쾌청한 겨울날 에는 괜스레 냉면이 생각나며 특히 매콤·달콤한 함 흥식 비빔회냉면이 당긴다. 우리 가족은 모두 냉면 을 좋아한다. 어릴 적 동네 주위에 냉면집이 많아서 인지 어머니부터 누나, 형들도 함흥냉면을 즐겨 한 다. 계절에 관계없이 기념될 만한 일이 있으면 냉면 먹으러 자주 간 기억이 있으며 종로 4가 광장시장 주변, 오장동 냉면 골목 등이 자주 가던 곳이다.

함흥냉면은 감자·고구마로 만든 ‘전분 국수’로 함흥 지방의 향토 음식이며 ‘회냉면’이라고도 한다.

오래 전부터 감자 전분을 주원료로 하여 쫄깃한

면발을 만들고 여기에 신선한 가자미회를 얹고 고 춧가루, 마늘 등으로 양념을 한 ‘회국수’로 시작된 듯하며 주로 흥남지역에서 많이 먹었다. 1.4후퇴 이 후 함경도 사람들은 서울의 중부시장과 청계천 오 장동 부근에 자리 잡았다. 50년대 초 오장동에서 본 격적인 영업을 시작하면서 서울에서 함흥냉면의 역 사가 시작되었으며 전성기에는 오장동에만 20여 개 의 냉면집이 있어 냉면 골목을 형성하였다.

나름대로 함경도식 비빔회냉면의 계보(?)를 살 펴보면 함경도 사람들은 서울, 속초, 부산에서 터를 잡으면서 자연스럽게 회냉면이 이 지역에서 발달해 왔다. 서울은 오장동과 광장시장을 중심으로 정착 되었으며 초기에는 홍어회를 사용한 회냉면이 손님 들의 입맛을 오래전부터 사로잡았으며 지금은 귀한 홍어 대신 가자미(간재미)를 사용하여 회냉면의 지 존을 지키고 있다.

속초지역은 가자미가 많이 잡히는 지역 특성상 가 자미를 사용한 회국수가 있다. 흥남지역에서 먹던 그 스타일 그대로 정착된 함흥식 냉면은 같은 동해 안 지역인 것이 한몫 한 것으로 생각된다. 지금도 속 초·양양 지역은 메밀 막국수와 더불어 회국수가 유 명하여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특히 바다 향 짙은 회국수는 가자미 세꼬시를 넣어 새콤달콤 한 맛이 모든 사람들을 만족스럽게 해준다.

부산은 피난지에 정착한 함흥 출신 사람들이 냉면

을 밀면으로 변화시킨 특별한 곳이다. 냉면과 다른 점 은 메밀 대신 밀가루와 감자녹말을 섞어 면을 만들었 다. 밋밋한 맛에서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하는 지역 특 성상 양념이 많이 들어간 새콤·달콤·매콤한 맛이 특이 하다. 밀가루를 사용하여 가격의 부담을 덜고 고명도 계란과 돼지고기 수육을 사용하고 지금은 부산의 대표 향토음식으로 유명해졌으며 비빔밀면은 과거 함흥식 냉면과 매우 흡사하다.

나의 함흥냉면은 어머니 손잡고 다닌 어린 시절부터 시작되었다. 어머니가 자주 가셨던 곳은 오장동과 광 장시장의 냉면집으로 양은주전자의 따뜻한 육수만으 로도 나는 들떠 있었다. 몇 잔씩 먹었는지... 그 시절 냉 면집은 큰 온돌방에 길게 식탁이 놓여있었고 손님 구 분 없이 오는 순서대로 옆·앞으로 섞여 앉아 먹었으며, 신발은 비닐봉지에 넣어 각자 보관하던 그때 그 시절 냉면집이 그립다. 그래도 방석은 꼭(?) 깔고 앉았다.

‘오장동 흥남집’

금비율로 배합하면서 나만의 묘한 맛을 즐긴다. 음 식에 설탕을 넣는 것은 이 집 회냉면이 유일하고 참 기름도 퀄리티가 좋아 맛을 풍성하게 한다. 옛날 주 인 할머니가 가르쳐 준 비법(?)이다.

광장시장 옆 종로 4가에는 ‘함흥 곰보냉면’이 있 다. 어머니의 계모임에 자주 갔던 곳으로 시계 골목 에 있었으나 지금은 종묘 옆 보석상가 건물에서 성 업 중이다. 이 집의 회냉면은 면발이 가늘면서도 찰 진 식감이 특징이다. 흥남집에 비해 굵기가 절반 이 상 가늘어 입에 닿는 촉감이 부드럽다. 명주 실타래 가 뭉쳐 있는 듯하다. 회, 오이, 배 등의 고명과 양념 된 빨간 국물이 오장동과 달라 먹 고 나면 땀이 나는 회냉면으로, 과 거 시계 골목에서 이전하고 세월이 흘러 맛도 변했다는 사람도 있으나 무수한 단골이 지키는 냉면집으로 손색이 없다. 이 집의 별식으로 만 두가 기가 막히다. 할머니가 직접 만들어 그날 파는 만두는 냉면보다 더 맛있다는 손님이 있는 곳으로, 몇 년 전 누이·형들과 식사하고 종 묘를 산책한 곳도 이 곰보냉면집이 다.

지금도 복잡한 시내를 비켜가는 주말이나 연휴에 찾아가는 흥남집! 아이들이 공항 에 도착하면 집에 오는 길에 오장동에 들려 외국에 서의 고단함을 풀어주는 회냉면은 우리 가족에게는 의미 있는 음식이다.

오장동에 가면 노포 함흥냉면집이 두 군데 있다. ‘오 장동 함흥냉면’ 집과 ‘오장동 흥남집’이 골목 사이를 마주하고 있다. 오장동은 서울에서 함흥냉면의 성지로 두 집의 맛이 약간 다르다. 면발, 양념, 가자미회 등 조 리 방법이 틀려 미식가들의 평판도 각각 달라 흥미롭 다. 양념이 강하지 않고 구수한 감칠맛과 탄력 있는 면 발의 식감이 좋은 ‘흥남집’이 나의 단골집이다. 특히 면은 전분이 더 들어있는지 쫄깃하고 찰진 맛이 너무 좋 아 사리를 추가해야 직성이 풀린다. 고명의 간재미(가 자미) 회는 기본적으로 양 념이 맛있고 간도 좋으며, 간장 빛의 자작한 국물에 담 겨 나오는 회냉면은 딱히 뭘 추가하지 않아도 맛있다. 양 념은 있으되 결코 매콤하지 않은 오묘한 맛이랄까... 식 탁 위에는 양념장, 설탕, 참 기름, 식초가 놓여 있어 각 자 입맛에 맞게 첨가하여 먹 는 배려가 돋보인다. 나는 설탕 한 스푼과 참기름을 황 칼럼,

손영한

손영한은 서울이 고향이며, 모나 지 않고 정서적으로 순한 서울 맛 을 찾아 과거, 현재, 미래를 여행한 다.

35년간 고속도로, 국도를 설계한 도로 및 공항 기술사로 한양대학 교 토목공학(학사, 석사) 전공. 한라대학교, 인덕대학교 겸임 교 수를 역임하였다.

MAR 15, 2024 | A30 | HOUS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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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휴람 의료정보ㅣ

유독 식후에 가래 끓는다면… '이 질환' 때문일 수도

밥만 먹으면 심하게 가래가 끓는 사람들이 있다. 객담이라고도 불리는 가래는 기관지나 폐에서 생성 되는 끈적끈적한 점액성 액체를 말한다. 평소에는 괜찮다가도 유독 식후에 심해지는 가래는 어떤 이 유 때문인 걸까?

◇ 역류성식도염

가장 흔한 원인은 역류성식도염이다. 역류성식도 염은 위 속 음식물과 위산이 함께 역류하면서 식도 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중앙대병원 호흡기알 레르기 내과 신종욱 교수는 “역류성식도염이 있으 면 위산이 식도 옆에 있는 기도 쪽 신경을 자극해 가래가 많이 나올 수 있다”며 “심할 경우 후두까지 위산 등이 올라가 다시 기도로 들어가면서 심하게 기침‧가래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식사 후 잦은 가래와 함께 ▲가슴 쓰림 ▲목 답답함 ▲속 쓰림 등 도 함께 나타난다면 역류성식도염을 의심해볼 필요

가 있다.

◇ 폐나 기관지의 염증

폐나 기관지 쪽이 예민하다면 식후에 가래가 끼는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신종욱 교수는 “▲ 만성기관지염이나 ▲급성기관지염 ▲기관지확장증 ▲천식 등이 가래를 일으키는 흔한 원인이다”며 “진료 를 받을 때 오랜 치료를 요구하는 이러한 근본적인 질 환이 있는지 잘 살펴보고 상담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만성 기관지염‧천식 등이 있으면 평소 끈적끈적한 점 액성 가래가 생기고, 폐렴‧폐농양‧기관지확장증 등의 질환이 있을 땐 양이 많은 누런색 가래가 생긴다.

◇ 위염·비염·후비루증후군 등 기도(상기도, 하기도)와 호흡기관은 바로 옆에 붙어 있어 위염, 비염, 후비루증후군 등 다양한 질환 또한 가래 유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신종욱 교수는 “위

산 역류, 위염, 비염, 후비루증후군 등이 다 독립적인 게 아니고 같이 있는 경우도 많다”며 “그럼 더 문제 가 될 수 있어 복합적인 관점에서 진료, 진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심지어 천식도 같이 생길 수 있 는데, 그럼 기침과 가래가 많이 나올 수 있다. 한편, 후비루증후군이란 코와 목에서 분비하는 점액이 밖 으로 나오지 않고 인두에 고이거나 목으로 넘어가는 증상을 말한다. 평소 가래가 뱉어지지 않고 목에 걸 린 느낌이 있으면 의심해볼 수 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 html_dir/2023/12/12/202312120217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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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자기답게 사는 일(Be yourself)

한비자(韓非子)는 법가(法家) 학파 의 창시자이고 중국 고대의 걸출한 유 물주의 사상가이며 철학자와 문장가 이다. 55편으로 구성된 <한비자>는 20 권에 약 10만 구절로 구성되었으며 한 비자의 법가사상을 집대성한 고전이 다. 참신한 개혁사상을 주장한 그의 혜 안을 들어보자. 지혜는 눈(目)과 같아 서 100m(步) 앞에 있는 것도 볼 수 있 으나 정작 자기 눈썹은 볼 수 없다는 게 한비자의 인식이다. 山의 진면목을 모르는 것은 자기 자신이 그 山 속에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객관적으로 자기 자신을 인식하는 것의 중요성을 언급한 말이다. 한비자 는 그의 스승 순자와 같이 사람이 홀 로 있을 때에도 도리에 어긋나지 않게 신중히 행동하고 몸을 함부로 놀리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愼獨). 사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자기 자신을 어

느 정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자기 신체 적 외관이나 품성, 재능과 장단점, 특기와 부족함, 과거와 현재 곧 자신의 가치와 책 임에 대해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을 것이 다. 그래도 ①자기 자신과 단독으로 마주 하고 ②자기 자신과 대화하며 ③다른 사 람을 통해 자기 자신을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 춘추시대에 월(越)나라에 서시(西 施)라는 미녀가 있었다. 그녀의 미모는 그 야말로 경국지색(傾國之色)이었다.

행동이나 걸음걸이, 목소리와 웃는 모 습 등이 뭇사람들을 사로잡을 정도로 아 름다웠다. 서시가 옅은 화장을 하고 소박 한 옷을 입어도 그의 외모는 어디를 가나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녀의 아름다 움에 감탄하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 다. 서시가 살고 있는 동네에 동시(東施) 라는 추녀가 살고 있었다. 동시는 외모뿐 만 아니라 교양도 갖추지 못해 평소에도 행동이 거칠었다. 목소리는 투박하여 깨

진 항아리 소리가 났다. 그러나 동시도 여 자인지라 미인이 되고 싶은 꿈을 갖고 있 었다. 그래서 날마다 이 옷 저 옷을 갈아 입어보고, 머리 모양도 바꿔 보지만 예쁘 다고 하는 사람이 없었다. 서시(西施)는 가슴앓이 병을 앓고 있었다. 하루는 그날 따라 가슴이 너무 아파서 손을 가슴에 대 고 양 눈썹을 찌푸리고 있었다.

그 모습 때문에 연약한 여성미가 더 살 아났다. 그런 모습으로 서시가 거리를 걷 노라면 사람들은 눈을 떼지 못하고 바라 보고 있었다. 동시는 서시가 가슴에 손을 얹고 이마를 찌푸리는 모습을 사람들이 좋아한다고 생각해 자기도 서시의 모양을 흉내내 손을 가슴에 얹고 이마를 잔뜩 찌 푸린 채 마을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그런데 원래 추한 여자가 그런 모습을 하 고 다니니 더 흉해 보였다. 이런 동시가 보기 싫어 다른 동네로 이사 가는 사람까 지 생겨났다. 동시가 서시를 흉내 내며 돌

아다니는 모습을 보고 사람들은 동시 를 마치 전염병 환자를 보듯 했다. “Be yourself!” “너다워라” 이 세상에 나와 똑같은 사람은 하나도 없다. 그래서 나의 개성이 중요한 것이다.

이 세상에 내가 안 하면 영원히 이 루어질 수 없는 일이 있다. 그것을 찾 아서 하면 나는 역사적 소명을 잘 감 당하는 것이다. 집을 건축하려면 여러 가지 건축자재가 필요하다. 흙과 나 무, 돌과 시멘트, 철근과 유리, 그리고 헝겊과 플라스틱까지 모든 재료가 다 들어가야 한 채의 집이 된다. 집안 살 림을 위해서도 사기그릇, 놋그릇, 나 무그릇 등 크고 작은 그릇들이 필요하 다. 국그릇에다가 간장을 담지는 않는 다. 오지 뚝배기에 된장찌개를 끓이지 만, 수박 화채는 화채 그릇에 담아야 제격이다. 우리 몸에도 뼈 조직과 신경 조직이 있고 혈액이 흐르며 각종 호르몬이 분 비되어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이 목구비(耳目口鼻)에 손과 발이 있어 야 사람이다. 그래서 잘 운영되는 조 직과 단체를 가리켜 ‘유기체적’이란 말을 쓴다. 하나의 생명체라는 말이 다. 우리는 누구의 흉내를 내려고 하 지 말고 항상 나답게 처신하고 살자. 나의 장점(長點/有能함)과 나의 단점 (短點/無能함)도 인정하자. 모든 일을 다 잘하는 사람이 없듯이 모든 일을 다 못 하는 사람도 없다.

김형태 박사 한국교육자선교회 이사장 한남대학교 전 총장 칼럼, 에세이, 기고문은 본지의 입장이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MAR 15, 2024 | A43 | 휴스턴 Column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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