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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대학생 문화잡지
# 11
2013 Apr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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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녕 하 세 요
아오이 유우가 나오는 <백만엔걸 스즈코>란 영화를 얼마 전에 봤습니다. 아오이 유우가 분하는 극중 스즈코는 백만엔만 모이면 이사를 떠납니다. 누군가 자기의 어두운 과거를 알 아 버릴까봐, 사람들과 더 친해지기 전에 도망치는듯이 떠나는 겁니다.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그 영화가 기억에 남았습니다만, 스즈코가 고향 집에 있는 동생에서 쓴 편지에서 이 말이 유난히 기억이 납니다. " 누나는 복숭아를 따는 재능도 있는 것 같아." 이곳 저곳을 옮겨다니면서 스즈코는 해변에서 빙수를 내리는 재능을 발견하고, 산골마을에서 복숭아를 잘 따는 재능을 발견한 겁니다. 그런데 왜 이게 뇌리에 남았냐고요? 나도 나의 재능이 무엇인지 찾으러 다녀야 겠다란 생각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그 이유는 '내 재능이, 이 세상에서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이, 복숭아 따기과 같은 것이면 어떡하지?'라는 불안감 때문이었습 니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은, 이를 테면 '글쓰기'인데 신이 내게 내린 재능은 '복숭아 따기'라면. 전 복숭아 를 따야 할까요, 글을 써야 할까요. 신은 모든 사람에게 한 가지씩의 재능을 주었다는 점에서 공평하셨지만, 그가 좋아하는 것과 재능이 일치 하지 않게도 하심으로써 불공평 했습니다. 차라리 뒤에 것에 공평하셨다면, 속이라도 편했을 지도요. 하 지만 머리 한 구석에서 이런 말도 스멀스멀 떠오르긴 하네요. '열심히 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 한다.' 결국 또 답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즐기라는 건가요. 즐기고 -> 좌절하고 -> 즐기고 -> 좌절하고 -> 즐기고. 오늘은 이 순환고리에 분노하고 싶네요.
발행인 성동현 편집장 김애란 편집 박근아 박혜영 박혜지 성솔지 이새봄 김가람 기사 및 취재 김여름 김지희 김진나 문지현 박해인 송승태 전형준 조혜린 조고운 조가인 문제원 박민지 사진 이동률 이승지 오영준 객원 엄지수 마케팅 변찬준 김진욱 이지현 장민제 김용수 변현정 표제디자인 이선민 인쇄 아인기획 성진인쇄 모디 2013년 4월 제11호(2013.3.30) www.facebook.com/magazinemodi modi.tistory.com 등록번호 대구, 라07695 등록일자 2012. 4. 6 발행처 모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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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가 모디? 1 모디는 대학생이 만듭니다 모디는 대구 경북 지역 대학생들이 기획 취재 편집 배포 등 모든 작업을 직접 하는 대학생들이 만드는 대학생 잡지입니다. 2 모디는 대구 경북 대학생을 위한 잡지입니다 모디는 대구 경북 30만 대학생을 위한 잡지입니다. 전국을 대상으로 하거나 서울 지역만을 위한 대학생 잡지 는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구 경북 지역 대학생들의 잡지는 모디 밖에 없습니다. 3 모디는 지역 문화와 함께합니다 모디는 대학생들이 이야기와 함께 지역 문화를 함께 다룹니다. 문화는 사람이 함께하지 않으면 존재할 수 없 습니다. 대학생들과 지역 문화의 만남. 모디가 꿈꾸는 현재입니다. 4 모디는 적자경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모디는 사양산업이라는 인쇄 잡지 매체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도 적자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하 지만 그럼에도 저희가 잡지를 만들 수 있는 것은 '망하지 않아서'입니다. 문 닫으려는 순간이 올 때마다 보이 는 오른손과 보이지 않는 왼손이 저희를 받쳐주었습니다. 저희가 적자경영임에도 포기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여러분도 저희를 받쳐주는 손이 되어주세요. 5 모디는 지역 대학생 네트워크를 꿈꿉니다 대구 경북 지역에는 30만 명의 대학생들이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을 위한 네트워크는 존재하지 않습니 다. 모디는 이런 지역 대학생들의 네트워크 형성을 꿈꿉니다. 그 속에서 지역 청년들의 열정과 희망이 싹트길 소원합니다. 그렇게 대구 경북이 다시금 활력을 찾을 수 있길 기대합니다.
대구 경북 대학생 문화 잡지 <모디> www.facebook.com/magazinemodi modi.tistory.com modiedit@naver.com
커버 이야기
표지는 다소 무섭게(?) 나왔지만,
'분노'란 말의 앞뒤를 바꾸면 '노분
실제 촬영 당시 사진 클럽 날라리 같아 보였다는ㅋㅋ
(No憤)' '분하지 않다'라는 뜻이 된
* 이번 호 표지모델은 모디의 일러스트 '그나'입니다.
다. 잡지 한 권을 읽고 나면 분노가 해소되는 이미지를 나타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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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April's Issue 4
발로 뛰는 나불나불 34
분.노.하라
- 독립출판물서점 'The Pollack'
이 달의 연극여지도 13
온데 만데 오만데 38 - 옻골마을
와글와글 대학가 이슈 14 - 마광수 교수와 교재
EVENT 42 - 요디제뽕디스파레 sketch
학과 공감 대담 17
- NEKI in 요디제뽕디스빠레
- <시각디자인과> 편 Daegu Pop Act Preview 44 별난대학생 인터뷰 21
- 도노반과 제3행성
- <Multi-tap> 편
- 소중
- <Rainmaker> 편 YOUR VOICE 48 동아리 스토리 28
- 20대 사랑은 육체적이다?
- 안동에서 피우는 꿈,
- 남자답지 못한 TV
극단 <아카데미 無>
- 촉각의 부재 - 매화 꽃 필 무렵
감성스튜디오 30 - 나무 '특별한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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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글.
편집.
진나
애란
제원 물꼬
사진.
가인
깔삼한 애들
혜린 아카이브 형준 고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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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여: 나의 사랑스러운 남자친구 포도야. 지금까지
친구랑 약속이 잡히면 나보고 이해해달라고하는
너에게 분노했던 마음을 싹 잊기위해 이렇게 글을
너의 그 태도는 뭐니. 화가 난다, 화가 나.
쓰기로 결심했단다. 기억나니? 니가 친구가 휴가
사랑이야? 우정이야?! 사람 유치하게 만들지마!!
나와서 놀러갔을때, 말없이 연락이 안되었던 그날
마지막으로 니가 나를 사랑하는 건 알겠는데 친구
너무나도 분노했어. 최소한 살아있는지 정도는 연
들 앞에서 과도한 애정표현은 삼가해줬으면 좋겠
락해주는게 예의라고 나는 배웠다.
어. 사소한일로 분노게이지 상승시키지말고 이쁘
내가 실수로 했던 일을 지적을 하던 너의 모습. 그
게 사랑하자고!
렇게까지 화낼 일은 아니었던 것 같아. 그 때 너무 나도 무안했어. 특히 내가 분노했던 것은 너가 나
남: 나의 사랑스러운 딸기야. 너의 편지 잘 읽어
말고 다른 여자랑 단 둘이 술을 먹었을 때 내 머리
봤어. 나는 한마디만 할께. 나는 너가 내가 아닌
뚜껑이 열리는 줄 알았어. 그래 밥은 단 둘이 먹는
다.른.남.자.랑 여러 사람이든 둘이든 간에, 밥을
건 내가 이해하는 데 술은 절대 안 돼! 여러명이면
먹던지 게임을하던지 공부를 같이하던지 카페를
몰라도 단 둘이는 절대 안 된다.
가던지 스킨쉽을 하던지 영화를 보러 가던지 여행
니가 나랑 데이트 할 때 돈 타령하는 너의 모습을
을 가던지 돈을 쓰던지 이야기를 하던지 인사를 하
볼 때면 나는 분노할 것 같아. 그렇거 나에게 쓰는
던지 내이야기를 하던지 욕을 하던지 노래방을 가
돈이 아깝니?
던지 산책을 하던지 콘서트를 가던지 영화를 보던
너 나이가 몇인데 말 끝마다 욕을 달고 사니~ 욕쟁
지, 신경쓰지 않는다.
이 할아버지도 아니고 고운 말 쓰자.
나는 너를 믿으니깐 다만 너랑 함께 그 많은 것을
아직도 너에게 분노한 몇가지가 남아있어. 너의 그
같이 하고 있는 그 남자를 믿지 못하니깐 밤길 조
우유부단함..! 나만 좋아서 너 만나는거니? 데이
심하라고 전해줘.
트 할 때마다 내가 리드 다 하는것 같은 이 느낌.. 넌 날 만나고 싶긴한거야? 몇 일전에는 게임한다 고 연락 안 되는 널 보면, 분노게이지가 또 올라간 다. 한 두번도 아니고 어린 애도 아니면서 게임만 하면 잠수 타버리는 너를 용서할수가 없어. 나랑 한 약속은 중요하지 않은거야? 나랑 약속잡고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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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버스에서, 에스컬레이터에서, 엘리베이터에서, 영화관 에서, 길에서, 맥도날드에서, 카페에서, 밥먹으면서....둘이 붙어서 떨어질 줄을 모른다. 시도 때도 없이 쪽쪽댄다. 지들 눈에는 자기들 밖에 안 보이나? 공공장소에서 뭐 하는 짓? 나는 또 왜 그런 장면만 골라서 목격하는거냐고~! 심야영화로 19금 <나의 p.s파트너>를 봤다. 작작 해라....4D인줄 알았다.... 음식점도 커플세트, 요금제도 커플요금제, 커플링, 커플티, 커플운동화, 커플텀블러, 커플폰, 커플석, 커 플을 위한 연극, 커플을 위한 이벤트, 커플을 위한 펜션, 커플을 위한 세상, 에라이 더러운 세상. 짚신도 짝이 있다는데 나만 없다. 나보다 못생긴 애도 남자친구가 있는데 나만 없다. 길 걸어다니다보면 쟤보다는 내가 나은데 생각하지만 쟤는 있고 나만 없다! 특별한 하자가 없는데 모솔인 애들이 있다. 위안을 얻는다. 나도 멀쩡한데 이상하게 남자친구만 없는 거 라고..! 상상 속에선 그들이 사는 세상, 파스타, 달콤한 나의 도시, 커피프린스, 시크릿가든, 응칠, 로맨스가 필요 해.....그런데 현실은 시궁창 젠장!
복도에서 큰 소리로 통화하는 이웃들에게 분노
오시는 건 좋은데, 이건 자기관리의 문제인 것 같
한다.
네요. 아침부터 걸쭉한 토사물을 발견하는 사람은
휴게실로 들어가셔도 되고요. 방에서 조용히 통화
하루가 차~암 즐겁겠다. 그죠?
하셔도 됩니다. 친구, 애인이랑 싸우는 거 동네방 네 소문내고 싶으신 거라면 말리진 않을게요. 근데 뒷담화 잘못하다가 소문나면 어쩌시려고...
한밤중에 야식시키는 이웃들에게 분노한다. 내 돈으로 내가 사 먹겠다는데 왜? 그래요. 야식 먹는 건 자유입니다. 근데 복도에 남는 은은한 치
굳이 새벽 1시에 화장실에서 머리를 말리는 이 웃에게 분노한다.
킨향기는 어쩔 거냐고요. 다이어트 하는 이웃들에 겐 치명타랍니다.ㅠㅠ
새벽 1시. 고요한 정적을 깨고 요란하게 울리는 드 라이기 소리. 불면증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이 그렇
기숙사 건물 바로 앞에서 애정행각 벌이는 커플
게 많다는데, 다들 잘 시간에 이래도 됩니까?! 다
이웃들에게 분노한다.
좋은데 자는 건 제발 방해하지 말아요. 진짜 짜증
이건 뭐 견우와 직녀가 따로 없네. 헤어지기 싫어
나요!
서 입구 바로 앞에서 아주 난리도 아니다. 내일 눈 뜨면 아침 먹으면서 또 볼 건데 굳이 이렇게까지
손버릇이 난감한 이웃들에게 분노한다. 세탁기 옆에 놔둔 빨래 바구니 실종. 빨래하려고
해야 하나요? 기숙사는 여러분의 집이기 이전에 공공장소입니다. 제발 지킬 건 지키자고요!!!
세탁기에 넣어놨던 원피스 실종. 방 문 안 잠그고 잠깐 나갔다 들어온 사이에 지갑까지 실종. 이건 진짜 범죄예요! 에휴, 이렇게 살다간 남아나는 살 림이 없겠네. 남의 물건 가져가서 살림 좀 나아지 셨습니까? 술버릇이 난감한 이웃들에게 분노한다. 특히 야밤에 고성방가하거나 화장실에 토사물을 그대로 방치해두는 이웃들. 술자리 즐기고 잘 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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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도서관은 책 찾고, 책 읽고, 공부하는 곳’이라는 고
도서관은 수면실이 아니잖아요.
정관념을 깨겠다는 듯이 도서관을 자유롭게 이용
조용히 주무세요. 코는 골지 말아주세요. 시끄럽게
하는 사람들에게 분노한다.
피곤을 푸는 도서관 사람들에게 분노한다. 제발 집 에서 안녕히 주무세요.
도서관은 음악감상실이 아니잖아요. 눈 감고 이어폰 꽂고 가만히 앉아있을 거면, 버스
도서관은 카페가 아니잖아요.
안이나 지하철 안을 추천한다. 도서관은 노래 듣는
카페에 커플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도서관
곳이 아니지 않은가. 물론 잠깐 쉬는 시간에 정신
과 커플은 어울리지 않는다. 어울려서는 안 된다.
을 환기하기 위해 듣는 거라면 아무 상관없다. ‘조
공부는 혼자서 할 때 능률이 오르는 법. 도서관에
용히’ 듣는다면 사실 두 자리 건너 사람이 노래를
서 연애하는 커플들에게 분노한다.
듣는지 알아차릴 수도 없다. 하지만 지나치게 큰 볼륨은 문제. 새어나오는 노랫소리에 연연하지 않 고 감성에 푹 젖어든 사람들에게 분노한다. 도서관은 물건보관함이 아니잖아요. 의자에는 가방이, 책상 위에는 전공서적 한 권과 펜 하나가 덩그러니 올려져있다. 일명 ‘도자기’라 고 불리는 ‘도서관 자리 맡기’ 행태이다. 물건만 턱 올려놓고 정작 사람은 없다. 공부하고 싶은데 앉을 자리 없게 만드는 도서관 사람들에게 분노한다. 차 라리 독서실을 추천한다.
수업 끝날 시간 지났는데 도무지 마쳐줄 생각이
원래 성격이 그러신걸까. 아님 귀찮아서 그러신걸
없는 교수님께 분노한다
까. 연구가 너~무 바쁘신가. 그래서 학생들에게 관
들어올 때도 칼 같이 들어오시더니 수업 마칠 시간
심을 안 주시는걸까.. 온갖 추측이 난무하지만 결국
이 지났는데도 마쳐주실 생각이 없으시다.. 배가 무
답을 못 찾고 원래 그런 분으로 결론짓게 만드는 교
지무지 고파도 곤란하고 다음 수업이 멀리 있는 강
수님. 이 제자들은 교수님의 관심이 필요하옵니다.
의실이면 더 곤란하다. 아~~ 교수님~ 시계 좀 봐주 세요~~
빵 셔틀시키는 교수님께 분노한다 따르릉~전화가 온다. 교수님이다. 네 교수님!~(무
교재를 그냥 읽으시는 수업방식을 고수하는 교수
슨 일이신가요?;;) 이어지는 교수님 말씀. “점심 도
님께 분노한다
시락 좀 사다줄래?” 시간 장소 상관없는 교수님의
‘아는 것이 많아도 가르치는 것과는 별개다’라는 생
온갖 심부름. 이건 좀 아니잖아요~~. 이거 할 수도
각이 들게 하는 교수님이 계시다. 교수님은 물론 많
없고 안 할 수도 없고. 그야말로 교수님 버전의 빵
은 공부를 하셨으니 교수님이 되신 거다. 하지만 교
셔틀.
수님이 아무리 열심히 말씀하셔도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겠으니 분노가 마구마구 솟아오른다. 이걸 두
복수전공생, 부전공생 가릴 것 없이 그냥 ‘타과생’이
고 쇠귀에 경읽기라고 하는군.. 교수님은 훌륭한 분
라 차별하는 교수님께 분노한다
이지만 저는 못 알아듣겠습니다.
수업 첫 날. 출석부를 보시며 타과생이 왜 신청했냐 고 결코 좋지 않은 어투로 물어보신다. 고로 타과생
자신의 의견만 100% 옳다고 주장하는 교수님께
은 달갑지 않다는 뜻. 보통 혼자 강의를 듣는 복수전
분노한다
공생은 안 그래도 혼자라 냉랭한 강의실인데 거기
열린 토론의 대학문화는 이미 안드로메다로~~ 짐
다 교수님의 차별까지 가세하니 괜히 신청했나하는
이 곧 법이니라.
후회가 밀려오기 시작한다. 그 뿐이면 다행. 교수님 차별에 오기가 생겨 기껏 열심히 공부했더니 시험
강의실 입장-출석-수업-퇴장 에만 충실한 인간미 없는 교수님께 분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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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는 바닥 그 자체!! 헐~~그냥 포기할까 보다.
거 희한한 거 좀 “좋아요” 하지 마라 이런 미친, 점심 메뉴 나오는 거 기다리는 동안 심심풀이로 페북 켜봤 더니 밥맛 뚝 떨어지는 잔인한 사고 장면이 떡하니 뜨질 않나. 이거 봐 라? 대놓고 지가 보는 야동을 좋아요 누르는 멍청이가 요기 잉네? 그리 고 이런 불편한 글은 도대체 왜 좋아요를 눌러서 나한테 보이는 거야? 보는 나도 싫고 누른 사람 이미지도 안 좋아지고. 윗집에서 민망한 말 떠들면서 쿵쿵거리는 소리 아래층에서 다 듣는 경우나 마찬가지다. 그 래도 아파트는 올라가서 따질 수라도 있지, 이건 어떻게 직접 좋아요 누르지 말라고 따질 수도 없고, 따진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고....... 니가 왜 내 “좋아요”를 보노 내가 내 아이디로 좋아요 누른다는데 니가 왜 말리는데? 아니 그것보다 내가 좋다는걸 왜 얘한테 보여줘 야 하는 거임? 야 이거 사생활 침해 아냐? 잠시만 페친은 모든 인맥을 끌어들여서 친구 추가 되는 경우가 많으니 이것을 보는 인간들도 엄청 많다는 소린데. 내 견해, 생활, 취향을 고스란히 노출당하는 거 아닌가. 아니 그럼 일부 페친 가림 옵션 같은 거라도 만들어주던지.......우리가 남들이랑 공유하고 싶은 건 알아서 남을 태그해서 소환하고 공유해주고 있잖아? 굳이 보여주고 싶지 않은 사람들에게 까지 다 까보여야 해? 왜? “싫어요”는 없는 페북이 “싫어요” 어서오세요, “싫어요” 없는 페북월드에^^? 무조건적인 긍정을 요구하는 페북에 또 한번 깊은 빡침이 올 라온다. “싫음 말고”라는, 싫음의 권리를 뺏는 이 싸가지 없는 태도는 뭐지? “좋아요”만 요구하는 반쪽짜 리 권리는 뭐냐고.......애당초 좋아요도 없으면 몰라 괜히 일방통행적인 선택만이 있으니까 뭔가 짜증나 려고 한다. 괜히 싫은 것까지 “좋아요”로 보게 해놓고 이걸 싫다고 차단할 권리는 주지 않으니 답답하기만 하다. 오죽하면 페이지 태그를 해가면서 싫어요의 권리를 호소하던 사람도 이제는 자포자기하는 단계에 이른 지경. 나는 공산당도 싫지만 이런 페북도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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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나는 음악을 좋아한다. 하지만 그 음악이 그리 유
그리고 그 이야기는 다시 우리 부모님에게 전해져
명한 음악은 아니다.
서 나에게 돌아온다.
팬카페에는 회원이 1000명도 되지않는다. 하지만
'공부 열심히 해서 대기업 가야지.' 라고..... 난 '별
나에게는 그 어떤 음악보다 좋다.
로 가고 싶지 않는데'라고 속으로 말할 뿐이다.
그리고 싸이의 '강남스타일' 나왔다. 사람들은 몇
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답은 'No' 다.
억의 사람들이 봤다며, 싸이가 벌어들인 돈이 얼마
그래서 난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본다. 왜 돈을 많
냐며 빌보드에 올라갔다는 둥, 온갖 매체와 언론,
이 벌려고 하냐고 묻는다. 대답은 거의 그래야 행
주위사람이 나에게 들으라고 강요를 한다.
복하니깐 나는 침묵한다. 무언가 잘못 되었다. 모
그럼 국민 모두가 저 요건을 만족하면서 살 수 있
든 사람이 다 같은 환경을 살아온 것도 아닌데, 대 난 감히 선언한다. 난 유명하지 않았던 그 음악이
답은 거의 비슷하다.
강남스타일 보다 나았다고. 강남스타일은 사실 나에게 큰 감흥을 주진 못했다.
난 잘못되었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내 목소리는
하지만 매체에선 수도 없이 떠들어 댄다.
너무 작아서 돈에 경도되어있는 다수의 목소리에
마치, '이걸 안 본다면 넌 사람이 아니야!' 라고 외
묻힐 뿐이다. 오히려 나보고 인생의 패배자라고 이
치는 것 같았다. 난 '그래서?' 라고 속으로 대답한
야기한다. 여기서 내가 할 수 있는 선택은 아마 2
다.
가지이다. 나도 저 무리에 들어가서 다수가 되거나, 이 현실
사람들이 대기업에 취직하려고 발버둥을 친다. 아
에 분노하며 개소리를 짓거나 말이다. 아마 후자가
마 돈 때문이리라.
더 재미있을듯 하다.
그리고 다시 언론과 매체는 유례없는 취업난이라
그래서 난 오늘도 개소리를 외치며 이 인간같지 않
고 이야기 하면서 구직자들에게 불안을 준다.
은 세상에 엿을 날리리라. Get the Fxxk up
거기에 덧붙여서 나오는 경제,사회 뉴스는 행복하 려면 서울에 48평 아파트 한채에 3000cc 수입차 에 연봉이 1억은 되야 행복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 는 것처럼 들린다.
완벽 피티로 전국대학생들을 궁지에 빠졌다 물 흐르듯. 하지만 정확한. 말그대로 퍼펙트한 피 티를 선보인 스티브잡스 덕분에 교수님께선 보는
리고 왜 사과 세상에는 안드로이드 같은 개방성이 없나. 가끔 나도 정리 안 되 보여도 재밌어 보이는 게임을 해보고 싶다고..!
눈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기대는 두층 더.. 교 수님 저는 잡스가 아니라고요!
한 번의 홈런을 믿는 스티브잡스에게 분노한다 "한 번의 홈런이 두 번의 2루타 보다 나아요" 라고
뒤로 가기가 없는 스티브잡스에게 분노한다
명언을 전파하신 잡스느.님 하지만 배터리는 왜 홈
쉼 없는 창조와 끊임 없는 혁신의 아이콘인 스티브
런이 되지 않는거죠? 두 번의 2루타로 갈수있게
잡스. 한번쯤 뒤 돌아볼 여유는 있어야하지 않은
배터리 분리를 강력하게 원한다!
가. 끊임없는 혁신을 세상의 '덕'으로 만들어 버리 는 바람에 덕분에 나도 이제 쉬지를 못하겠어!
깔 거 없는 스티브잡스에 분노한다 그래, 이제 당신은 우리 시대의 히어로. 까고 싶어
먹다 남은 사과를 황금사과로 만든 스티브잡스
건 뭘까. 이런 구조로 당신을 봐야하는 이 세상이
현존하는 기계중 가장 미니멀리즘 하면서도 먹다
문제인 건가.
남은 사과를 탐스럽게 둔갑시킨 잡스의 자식 아이 폰. 그런데 왜 먹다 남은 사과가 더 비싼거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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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참. 역설적으로 당신을 높여주는 느낌이 드는
에게 분노 아닌 분노를 한다
오늘날 대학생들은 자신의 관심사 외에는 지나치게 무관심하다. 대학생들의 관심사는 시대와 상황에 따 라 변하는데 최근 그들의 초점은 취업에 맞춰진 듯하 다. 요즘 대학생들이 청춘을 받쳐 짝사랑 하는 것이 취업과 관련된 자격증이나 토익 등이라면 그들에게 서 버려진 것은 사회, 정치에 대한 관심이다. 학생들은 노동자, 농민과 함께 세상을 변화시키는 3 대 주체라고 일컬어진다. 우리나라에서도 7,80년대 5.18광주 민주화 운동을 비롯한 군부독재타도 시위 에 대학생들은 중추적 역할을 했다. 다른 분야도 마 찬가지겠지만 대학생은 사회 지식인 계층으로서 나 라의 정치상황에 대한 사회적 의무감을 가진다. 대학 생은 기초 학문을 연구하는 사전적 의미에서 벗어나 때 묻지 않은 눈으로 사회 현상을 직시하는 단계에 있다. 때문에 나라의 미래 가치관은 대학생의 가치관 과 무관 할 수 없다. 하지만 요즘 대학생들은 도무지 사회, 정치 현상에 깊은 사고를 하려고 하지 않는다. 신문이나 뉴스에서 비중 있게 다루는 사회 부조리에 분노하지 않는다. 작년 한 포털사이트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뉴스 분야는 취업/경제 (52.8%)로 나타났다. 정치(17.7%)는 대학생들의 관심사에서 가장 멀리 있었다. 이제 대학생들은 정치에 대한 스스로의 무관심에 분노해야 한다. 정치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필요한 것 이 아니다. 특정 사안에 대해 올바른 정치관으로 나름대로의 판단을 내릴 수 있을 정도면 충분하다. 물론 반값 등록금이나 대선 등 몇몇 특정 사안이 이슈화 될 때 학생들의 정치적 관심이 반짝거리기도 하지만 그보다 필요한 것은 대학생들의 대중적이고 지속적인 관심이다. 냄비뚜껑처럼 들썩이다가도 머지않아 식 어버리는 모습은 대학생들 스스로에게는 정치에 대한 피로감을 누적시키고 정치인은 부정부패의 위험함 에 무뎌지는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 책 ‘분노하라’의 저자 스테판 에셀의 말처럼 당연히 분노 받아야 할 것들이 버젓이 활개를 치고 다니는 현 실이다. 이제 우리는 현재를 어떻게 살아야 나중에 후회를 남기지 않을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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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상이 불합리하다고 느낀다 2. 세상엔 절대로 이해하지 못할 사람들도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3. 일이 잘 풀려나갈때에도 항상 어딘가 회의적이다 4. 난 나를 비관주의자라고 생각한다 5. 어떤 이들의 실수가 나의 탓으로 자주 돌려진다 6.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데가 없다 1~5개
7. 가끔 괜히 애먼 사람에게 역정을 낸다
만사 불만이 크게 없으시네요
8. 내 스스로 자기 컨트롤이 잘 안 된다고 생각한다
5~8개
9. 불의를 보면 참을 수가 없다
당신은 입이 좀 튀어나왔네요
10. 누가 내 것을 건드리는 것을 극히 싫어한다
8개~12개
11. 할 말을 해야 하는 성격이다
생각보다 자주 분노하고 계십니다
12. 역사는 진보해왔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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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1
동성로 주변
이 달의 연극여지도
2
1. 송죽씨어터
2. 문화예술전용극장CT 로멘틱코메디 <잇츠유>
뮤지컬 <러브 레시피>
자신만의 라디오 방송진행을 꿈
기억의 식당이란 이름을 가진 이
꾸며 지역방송사 리포터로 일하
탈리안 레스토랑. 세프 '칸'은 커
는 '지은'. 한 시민과의 인터뷰를
플들의 '사랑의 기억'을 추출하
통해 그가 사라진 천재피아니스
여 만들어낸 향신료로 요리를 한
트 레슬리최라는 사실을 알게되
다. '명훈'은 칸의 요리를 통해
는데..
시간여행을 시작한다.
2013년 3월 21일(목)
2013년 3월 14일(목)
~ 5월 26일(일)
~ 6월 16일(일)
화~금 오후 8시
평일 8시
토 오후 4시 / 7시
/ 토 3시 7시
일 오후 3시 / 6시
/ 일 3시
(월 공연없음)
(월, 화 공연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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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글 와 글 대학가 이슈 글. 불곰/ 편집. 애란
교육적 소신 VS 월권 강매 내 리포트에 교재 구입 영수증을 붙여야 학점 준다. 마광수 교수의 강의 교재 강매가 논란이다. 연세대학교 국문과 마광수 교수는 자신이 맡은 2강좌를 듣 는 600여명의 학생들에게 교재를 구입한 영수증을 제출해야만 학점을 주겠다고 공지하였고, 일부 학생 들은 이것은 지나친 월권이며 교재 강매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하였다. 이러한 사실이 조선일보 등 유력 신문 등을 통해 ‘강매’가 부각되면서 큰 논란을 불러왔는데 마광수 교수는 라디오에 출연해 ‘지난 학기 600명 중 50명만 교재 갖고 들어오는 만행’이 일어났고, 교재구입은 학문에 대한 최소한 예의이며, 영 수증 뿐 아니라 실물 책 확인하는 등 교육적 차원에서 자신의 입장을 관철시키겠다고 주장하였다. 일부에서는 오죽하면 그러하겠냐는 긍정론과 그럼에도 지나치다는 부정론이 있는데 여론의 한 줄 평을 살펴본다.
“마교수 말이 맞지 뭐” 교재의 강매라니 부끄럽다. 교재는 당연히 사는 거다. 학생들의 수준 미달일 뿐. 논란거리가 아니다.
샸다 마우스 - 에헤라
어쩌다 소위 명문대가 저렇게 되었을까요. 학생들은 정말 학점 밖에 필요한게 없는 걸까요? - 걱정된다.
싫으면 안 들으면 될 것을... 들었으면 교수님 말을 듣던지... 이기적인 넘들... - 공부 좀 해라 대학은 학점만을 따기 위한 곳은 아니랍니다. 억울하면 건전한 토론으로 좋은 결과를 얻으시길. - 에고..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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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광수 교수와 교재
수업이 별로이거나 책이 필요 없는 수업이겠지. 억울하면 교재가 필요 하도록 만들던지. - 교수님 파이팅2
이해는 하나, 해결 방식이 너무 구리다. - 교수님 파이팅
현실만 탓하는 노교수의 과욕 - 에고고
└ 조선일보 기사로 논란이 불거지자, 연세대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 마교수가 올린 글
교재 강매가 교육적 방법은 아닌 것 같습니다. 좀 더 스마트한 방법 은 없었던 것일까요? - 긍정하나 안타까운 1인
“강매는 좀 아니다..” 정말 학생들만의 문제일까? 교수나 수업의 문제는 진짜 없는걸까? - 애란다
마광수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마광수를 규정하는 표현은 다양하다. 외설작가, 문화운동가, 자유주의자, 그냥 야한 사람 등 여러 분야의 상 반된 지적에도 분명한 것은 그가 충분히 문제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라는 점이다. 1989년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를 시작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그는 『즐거운 사라』에서 사회적 논란의 정점을 찍는다. 소설이 외설적이라는 이유로 긴급 구속되고, 대법원 판결로 인해 교수직에서 해직되는 아픔 을 겪기도 하였다. 최근 이외수를 비판한 글과 이번 교재 강매로 여론의 논란을 일으켰지만 여전히 그는 하 고 싶은 말은 하고 옳다고 생각한 말을 하는 꾸준한 사람임에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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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 공감 대담
+
+
참여
시각디자인과 편
이아영 /3학년 /계명대학교 임재연 /4학년 /대구가톨릭대학교 현병은 /3학년 /영남대학교 디자인에 관심 많은 모디 기자
정리/ 새봄, 형준 편집/ 혜영
대구 경북지역에 사는 대학생은 약 30만명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우리는 서로를 몰라도 너무 모른다! 다른 학교는 어떨지 가끔 궁금한 적이 있진 않았는지? 모디에서 그 ‘궁금함’ 해소를 위해 직접 나섰다. 각 학교마다의 학과 생활을 들어보는 공감 대담. 첫 자리라선지, 모디의 시각디자인학과 친구 들의 인터뷰가 되어버린 듯 한데.. 아무튼 첫 만남은 이랬다!
+ 1
디자인을 시작하게 된 계기
2
시각디자인내에서 관심분야는?
3
타 대학 같은 학과에 대한 관심도는?
재연 저는 사실 고2때 까지만 해도 디자인에
아영 1, 2학년 때는 딱히 관심 분야가 없었
재연 한 해의 결과물이 졸업전시회에 나오
대한 관심이 없었어요. 그냥 만화를 좋아해
는데 지금은 편집이나 정보디자인 쪽으로 관
는 거니까 다른 학교의 졸업전시회에 가서
서 어쩌다가 미술부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심이 생겼어요, 굳이 따지자면 편집디자인
가늠을 해보는 정도랄까요?
사실 그 때도 딱히 미대를 가려고 들어갔던
보다는 정보디자인 쪽에 매력을 더 많이 느
병은 저번에 대구에 있는 디자인과 학생들
건 아니었어요. 근데 당시에 제가 힙합을 좋
끼는 거 같아요.
끼리 같이 모여서 워크샵 같은 걸 했으면 하
아했었는데 어떤 앨범의 재킷을 보고 느낌이
병은 저도 1학년 때는 뭐가 뭔지 몰랐는데 2
는 바람에 지금 활동하는 동아리에서 다른
왔어요. 필이 꽂혔다고 해야 하나? 이게 내
학년 때 9POINT라는 편집디자인 동아리에
학교에 연락을 드린 적이 있어요. 그런데 아
길이다 싶었죠. 그래서 고3때 부터 본격적으
들어가게 돼서 좀 알겠더라구요. 편집이라
무래도 지리적인 문제나 여러가지 제약 때문
로 공부를 시작했고, 수시로 대구가톨릭대
는 분야가 되게 매력 있는 것 같아요. 지금은
인지 다른 학교에서는 아무도 참석하지 못하
학교에 들어오게 되었죠.
편집디자인 쪽으로 준비 중이에요.
고, 결국 저희 학교 학생들끼리 워크샵을 진
아영 저도 솔직히 처음부터 디자인을 할 생
재연 저는 앞에서 말한 것처럼 디자인을 시
행한 적이 있거든요. 이번 만남을 통해서든
각은 아니었어요. 서양학과를 목표로 했었
작하게 된 계기가 앨범아트를 보고 시작한
지 학교 간에 교류가 많이 좀 이루어 졌으면
는데, 고3때 입시에서 한 번 고배를 마시고
거라서 편집디자인 쪽으로 진로를 생각하고
좋겠어요.
재수를 하게 됐죠. 그래서 다시 회화입시를
있어요.
재연 대구 지역 시각디자인과 총 모임이나
준비하면서 연습을 하는데 뭔가 갑갑하다는
대구 미대 총 학생회 이런 식으로 하면 재미
느낌을 받았어요. 지루하기도 하고, 그래서
있을 것 같네요.
디자인 쪽으로 바꿨죠. 디자인은 뭔가 더 다 양한 걸 해볼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지금도 후회는 없어요. 병은 저는 처음에 단순히 그림이 좋아서 미 술학원을 갔어요. 근데 막상 가보니까 제가 생각했던 그림과 입시 그림이 조금 달라서 처음에 힘들었어요. 하지만 하다 보니까 재 미가 붙어서 계속 하게 됐죠. 처음엔 의상디 자인을 하고 싶었는데 대학교 원서를 낼 때 어쩔 수 없이 여기저기 내다가 결국 시각디 자인과로 오게 됐어요. 처음엔 진짜 컴퓨터 프로그램을 다루는 게 너무 어려워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익숙해지니까 재미있고 잘 맞 아서 지금까지 열심히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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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졸업전시 포스터
▲영남대학교 동아리 9point 포스터
▲대구가톨릭대학교 졸업전시 포스터
4
5
6
타학교의 졸업전시회를 보러 가는지?
작업은 주로 어디서 하는지?
요즘 하고 있는 작업?
재연 작년 대가대 졸전은 교수님들이 정말
재연 대가대는 학년별로 강의실을 작업실로
아영 이번에 계명대학교에서 포트폴리오 관
취업이 걱정될 수준 이었다고 말씀하셨을 정
지정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언제든지 사용이
련된 자료를 올릴 수 있는 사이드 홈페이지
도였어요. 그래도 올해는 학교 시스템도 많
가능해요. 히터나 에어컨 같은 것도 다 구비
를 하나 구축해요. 여기에 대한 사용성 평가
이 좋아지고 학생들 수준도 좋아져서 이번
가 되어 있어서 여름 겨울 할 거 없이 편하게
를 해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시각화하는 프로
졸업전시회는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작업을 할 수 있어요. 데스크탑이 있어서 그
젝트를 시작했어요. 브랜딩 수업에서는 허
작년 계대 졸전을 갔었는데요. 되게 좋았어
걸 사용하거나 개인 노트북을 가지고 와서
름한 가게를 하나 정해서 마케팅 조사를 해
요. 편집디자인 분야에서 교수님의 입김? 이
작업을 해요. 물론 다음 날에 강의실 수업이
서 브랜드를 하나 만드는 과제를 하고 있어
의심될 만큼 ‘사선’들이 많이 사용된 게 보였
있으면 완벽하게 정리를 해놔야 되요. 작년
요.
어요.
까지는 작업실에서 사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병은 저는 편집 수업을 듣고 있는데 반 전체
아영 어쩔 수 없이 교수님들의 성향이 작품
지나치게 개인적으로 사용되서 올해부터는
가 한 팀이 되어서 ‘모디’ 같은 잡지 한 권을
에 반영되는 거 같아요. 졸업전시회에서 작
이용 시간을 정해두긴 했는데 그래도 작업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하고 있어요. 복학생 한
품들을 보면 어떤 교수님 지도를 받았는지
할 수 있는 공간이 넉넉해서 좋은 것 같아요.
분이 편집장이 되어서 ‘대구 시각 문화잡지’
보인달까요? 그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병은 대가대처럼 학년별로 과방을 사용할 수
라는 잡지를 만들고 있어요. 지금은 회의를
병은 그런데 뭔가 대학교 간의 졸전 수준 차
있는 게 부러워요. 저희는 과방을 전학년이
하면서 잡지의 주제를 잡아가고 있는 단계에
이가 있기도 하겠지만 한 학교 졸전 안에서
다 같이 사용을 해서 1학년이 쓰기엔 너무
요. 브랜딩 수업은 다 비슷한 거 같아요. 계
도 수준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한 사람 한
눈치가 보이거든요. 1학년 때에는 공강시간
대처럼 주변에서 제일 없어 보이는 로고를
사람의 차이 같은 게 보이는 거 같아요.
에 작업할 공간 찾아 학교만 계속 배회한 기
가진 가게를 선정해서 직접 인터뷰를 하면서
억이.. 야간까지 사용할 수 있는 전공실이 있
그 가게의 메뉴판 하나 하나까지 리뉴얼 하
긴 있는데 히터가 없어서 겨울엔 쓰기 힘들
는 과제를 하고 있어요.
구요..
재연 저는 4학년 아이덴티티 수업을 듣고 있
아영 저희도 조과제가 많은데 학교에 작업
는데 국가 지원이 나와요. 저희가 실제로 기
실이 따로 없어서, 주로 학교 앞 카페를 가
업에 연락을 해서 기업이 필요한 디자인을
요. 그래서 항상 시디과 학생들로 문전성시
하고, 그 결과물에 피드백을 받으면서 과정
에요. 밤을 새야 할 때는 각자 집에 가서 따
을 보고서로 만들어요. 지금 업계 2위인 ‘알
로 하거나 자취하는 친구집에 가서 메신저를
톤자전거’에 연락을 드려보려 해요.
켜놓고 작업을 해야 하죠. 학교 시설을 사용
병은 대가대처럼 그렇게 외부로 디자인 프로
하려고 해도 경비 아저씨들한테 따로 신청을
젝트를 하는 것 좋은 것 같아요. 일반 사장님
해야 사용할 수 있어요. 학교 내에 24시간
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보다 실무적인 감각을
개방하는 곳이 없어요.
키울 수 있잖아요. 아영 몇 개 시안들을 만들어서 가지고 가서 보여 드리면 항상 제일 애지중지 하면서 만 들었던 작품은 쳐다보지도 않으시고, 어쩔 수 없이 샘플로 만들어 놓은 작품들을 고르 시더라구요.(ㅋㅋ) 19
+
▶ 영남대학교 동아리 9point ▼ 대구가톨릭대학교 디자인회사 현장실습
7
졸업 후 진로는?
8
하고 싶은 디자인, 해야 하는 디자인?
9
학과 단체 견학 ?
아영 천차만별인 것 같아요. 광고 쪽으로 가
병은 저희가 현장에 나가서 하게 되는 디자
아영 한 학기에 두 번 정도 가요. 교통이나
는 분들도 계시고, 편집디자인으로 가는 분
인은 작품이 아니라 일인 것 같아요. 김기조
밥 같은 것은 학교에서 준비를 해주세요.
들도 계시고. 서울로 취업을 하시거나 아니
씨 같은 분처럼 작품을 만드는 디자이너가
재연 서울로 현장실습 견학을 가요. 예전에
면 더 공부를 하기 위해서 대학원에 들어가
있는 반면에 현장에서 뛰거나 산업적인 디자
는 디자인 올림픽에 가기도 했고, 이번에 편
시는 분들도 계세요. 미술대학 안에서도 시
인을 하는 사람들에겐 일인 것 같아요. 제가
집디자인 회사에 견학을 가기도 했어요.
디과가 그나마 전망이 낫다고 하시지만 그건
생각하는 최고의 디자인은 다른 사람을 만족
병은 저희도 보통 기업을 가는데 이번엔 광
아니거든요.
도 시키고 자신도 만족시키는 디자인이 아닌
고회사를 갔어요. 가서 느낀 건 취업 문이 정
병은 맞아요. 복수전공을 해보시고 다들 깨
가 싶어요.
말 좁다는 거였어요. 광고 쪽은 학벌도 학벌
달으시죠. 시디과도 길이 그렇게 넓은 것만
재연 회화와 디자인의 차이인 것 같아요. 회
이지만 정말 티오가 낮은 것 같아요. 여름엔
은 아니구나라고. 서울로 취업을 하면 보통
화는 나 자신을 보여줘야 하는 것 같고 디자
파주 출판단지에 가요. 학교에만 있다가 현
월급이 차이가 많을 거라고도 생각들을 하는
인은 의뢰인이 원하는 것을 보여줘야 되지
장에 가서 선배님들 이야기를 들으면 정신이
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거든요. 매스컴에 나
않나 싶어요. 지금이야 학생이니까 자신이
번쩍 들죠. 더 열심히 해야겠다 뭐 이런 생
오는 디자이너들처럼 화려한 생활을 한다고
원하는 것을 해도 되지만, 나중에는 의뢰인
각.
많이 생각하시는데 그렇지 않죠. 퇴근도 일
이 원하는 것을 최대한 만족시키면서 자신을
정하지 않고 박봉이고.
드러내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재연 제일기획 같은 대기업에 가는 분도 계
아영 간혹 가다가 깨어있는 사장님들이 아주
신데 주로 디자인 에이전시에 들어가죠. 아
드물게 계시긴 한데 보통은 그렇지 않으니
무래도 서울 쪽으로 많이 가는데 금전적인
까, 교수님들도 클라이언트의 수준이 그것
문제가 아니라 만약에 일을 하다가 다른 회
밖에 안되면 디자이너가 설득을 해서라도 수
사로 이직을 할 때 서울에서 일했던 경력이 많이 도움이 되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준을 끌어 올려야 한다고 하시거든요.
20
재연 그래서 시각 커뮤니케이션.!
▼공감대담을 원하는 학과의 신청을 기다립니다. -modiedit@naver.com 으로 학교 및 학과 정보와 연락처를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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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디자인과에게 영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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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디자인과 신입생들에게 해주고싶은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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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대담을 하고 나서..
아영 만약 내가 미국에 가서 비즈니스를 한
아영 시각디자인과에 대한 부모님이나 학원
재연 오늘 나와서 무슨 얘기를 할까 많이 고
다면 중요한 거고, 그냥 적당히 서울 디자인
선생님들의 말들을 너무 맹신하지 않았으면
민했었는데, 같은 디자인과 학생들이라 편
사무실에서 일을 하겠다고 하면 토익 성적
좋겠어요. 그리고 막상 학교에 들어와서 보
하게 얘기 나눴던 것 같아요. 뭔가 자기 학교
정도만 있으면 될 것 같아요. 영어를 잘하면
면 자신이 생각하던 것이 아니라서 멘붕이
안에만 있으면 우물 안 개구리가 될 수 있는
활동 할 수 있는 범위가 굉장히 넓어지긴 하
오는 경우가 많을 텐데, 그때마다 디자인에
데 서로 다른 학교 학생들의 모습을 알 수 있
겠죠. 유학도 저희 학교에서는 1년에 1명이
도 분야가 많으니까 여러 분야를 탐구 하면
게 되어서 좋았어요. 앞으로 또 이런 기회가
거나 없는? 많이 가는 편은 아닌 것 같아요.
서 자신만의 기준을 잡아야 될 것 같아요. 무
주어진다면 너무 좋을 거 같아요.
병은 영어는 기회인 것 같아요. 앞으로는 기
엇보다도 여러 분야를 많이 경험해 봤으면
아영 일단 만나서 너무 반가웠고, 저는 다른
본소양이 되겠지만 아직 저희까지는 영어가
좋겠어요.
학교 학생들이 어떤 시스템으로 공부하는지
필수 사항은 아닌 것 같아요. 유학도 가고 싶
병은 1학년은 맘 편하게 놀 수 있는 유일한
궁금했어요. 저는 캠퍼스에 저희 과 밖에 없
다고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 금전적인 문
학년이잖아요. 근데 남들이 노는 것처럼 똑
다 보니까 보는 시각이 좁거든요. 다른 학교
제가 좀 가장 큰 거 같아요
같이 술만 마시면서 놀지 말고 대구에 있는
시디과 학생들이 어떤 문화를 가지고 있는
재연 디자인과는 타과에 비해서 영어의 비중
문화지 탐방이라던가, 봉사활동 같이 다양
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계속해서 이
보다 포트폴리오 비중이 더 높죠. 대기업 같
한 활동을 해봤으면 좋겠어요. 예를 들면 다
런 전체적인 만남이 이루어 지면 좋을 것 같
은 경우야 영어를 해야 하지만 필수사항은
른 학교 수업에 들어가서 다른 학생에게 말
아요.
아니거든요. 물론 잘 하면 좋지만요. 근데 유
을 걸어 본다던가 그런 게 당시에는 별거 아
병은 저는 같은 대구 디자인과 학생들이 모
학은 제 주위에서는 별로 많이 안가는 것 같
닌 거지만 나중에 다 인맥이 되고 도움이 되
였다는 점이 좋았던 것 같아요. 뭔가 다른 학
아요.
는 거니까요. 학년이 오르면 오를수록 그런
교 수업시스템이나 교수님들 부럽기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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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가 줄어드니까, 건설적이게 시간을 보
고, 특히 다른 학교 학생들이랑 같이 워크샵
냈으면 좋겠어요.
같은 거도 해보고 싶은데 이렇게 같이 모일
재연 저도 술 마시고 노는 것 보다는 다양한
기회가 많지가 않아서 이번 기회를 통해서
아영 공예과 학생들은 액세서리를 만들어서
경험을 해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한 때 모
서로 관심분야가 같은 사람들도 알아가고 좋
팔고, 패션디자인과는 패션쇼를 열어요. 이
토가 있었는데 ‘주위 모든 것이 공부할 거리’
은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런 특색이 있는 과가 아니고서야 그냥 주막
라고, 단순히 학교 강의실에서 배우는 것만
만 하는 것 같아요.
이 공부가 아니라 예를 들어서 강의실에서
재연 보통 주막만 했었는데 과마다 특색을
교수님이 굉장히 지루한 얘기를 해도 그 얘
살려서 축제를 했으면 좋겠어요.
기를 재미있게 들으려고 노력해본다던가 무
시각디자인과의 축제
엇이든지 알려고 노력을 하면 나중에 다 도 움이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중학교 때 친구들이랑 목욕탕 동아리라고, 대구시내에 있는 목욕탕을 다 가보자는 취지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런 식으로, 놀더라도 남들과 똑같이 놀지 말고 특이하게 한 번 놀아봤으 면 좋겠어요.
21
별난 대학 생
추위가 완전히 물러나지 않은 3월 중순. 영남대 정문에서 멀티탭이 기획한 첫 도깨비 시장이 열렸다. 느낌 있는 빈티지부터 아기자기한 액세서 리까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완소 아이템들이 가득하다. 열정이 넘치는 아티스트들이 있는 그 현장에서 모디가 멀티탭 멤버들을 만났다.
신상명세.
모임 이름을 멀티탭으로 지은 이유는?
김민아: 영남대학교 국제통상학과 10학번, 의류패션학과 복수전공
저희 모두 패션이나 예술분야에 관심이 있는데 전공으로 공부하고 있
이수연: 계명대학교 국제통상학과 10학번
는 건 경영이나 무역 쪽이거든요. 아무래도 전공이 아니다보니까 관심
홍미지: 대구가톨릭대학교 경영학과 10학번, 패션디자인과 복수전공
있는 분야가 멀게 느껴졌어요.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김소정: 영남대학교 국제통상학과 10학번
느끼겠지’하는 생각도 했어요. 그래서 모임 이름을 멀티탭이라고 지은 거예요. 멀리 있다고 생각되는 예술을 우리가 가까이 연결해주는 역할
멀티탭 멤버들은 서로 어떻게 알게 된 건가요?
을 하자는 의미에서 전기 콘센트 멀티탭을 떠올리면서 지은 이름이에
저희는 다 고향 친구예요. 소정이 빼고는 중학교 때 같은 반이었고, 소
요. 예술도 그렇고 패션도 그렇고 보통 지방에서 하는 것보다 서울이
정이는 고등학교 때 알게 됐는데 서로 정말 잘 맞아서 이렇게 네 명이
나 외국에서 해야 한다고 생각하잖아요. 저희는 지방에 있어도 220V
서 모이게 된 거예요.
의 예술을 다 느끼고 싶어요. 대구에서 열심히. 그래서 블로그 이름도 ‘대구에서 패션하기’예요.
멀티탭이 뭐하는 모임인지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오글거릴 수도 있지만(웃음) 아름다운 것에 대한 가치를 발견하고 진 흥시키자는 생각에서 만든 모임이에요. 패션, 미술, 음악을 포함한 모 든 예술분야의 가치를 알아내는 모임이라고 하면 될 것 같아요.
22
아티스트 분들의 댓글을 처음 봤을 때, 기분이 어땠나요? '프리마켓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누군가 글 고운 편집 솔지 취재 고운.승지 사진 승지
먼저 나서서 하지 않을 뿐, 다들 하고 싶다는 마음은 있었어요. 서울 홍 대에는 프리마켓이 유명한데 대구에는 이런 문화가 없으니까 우리가 한번 해보자는 마음이 들었죠.
홍대 얘기를 하니까 궁금해지는데, 혹시 이번 도깨비 시장은 홍대 프 리마켓을 벤치마킹한 건가요? 홍대에서 프리마켓을 하는 걸 알긴 하는데, 사실 가 본 적은 없어요. 구 체적으로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쉽게 대답을 할 수는 없지만 벤치마킹 했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아까 아티스트 분들이 먼저 댓글을 달아 주셨다고 하셨는데, 그럼 도 깨비 시장에 참여하는 아티스트들은 먼저 연락을 해 와서 같이 참여하 게 된 건가요? 먼저 연락이 오신 분들도 있고, 저희가 아티스트 분들에게 홍보를 한 것도 있어요. 블로그, 페이스북이랑 각 학교 게시판에 포스터를 만들 어서 올렸어요. 그 후에 신청서를 받아서 아티스트들을 모은 거예요.
참가신청은 신청서만 내면 아무나 다 할 수 있는 건가요? 일단 블로그를 통해서 신청서를 받고 있어요. 신청서를 보낼 때는 어 떤 물건을 팔 것인지 사진과 함께 보내주시면 되요. 그럼 저희가 그걸 보고 확인전화로 물건의 수량과 질에 대해서 얘기를 한 후에 시장에 서 만나는 거죠. 이번에 신청하신 분들은 거의 다 함께 하셨어요. 저희 는 어떤 분들이든 환영합니다. 시장에 오셔서 조각을 해도 상관없어 요.(웃음)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그냥 오시면 되요.
그렇게 모집된 아티스트들은 주로 어떤 사람들인가요? 디자인과 학생도 있고, 예술과 아예 관련이 없는 전공을 가진 학생도 있어요. 식품영양학과 학생도 있어요. 학생들뿐만 아니라 패션 디자인
도깨비 시장을 열게 된 계기는? 아무래도 다들 경상대를 다니다보니 장사를 잘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 었던 것 같아요. 20살 때부터 각 학교 축제를 다니면서 야광봉과 폭죽 을 팔고, 21살 어린이날에는 달성공원에서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서 팔았어요. 열심히 발로 뛰어가면서 장사를 하니까 재미도 있었고, 또 돈도 많이 벌어서 회식도 했어요. 이런 경험을 토대로 저희가 관심이 있는 예술 쪽으로 연결을 한 거죠. 예전부터 프리마켓이라는 게 있다 는 말은 들었는데 한 번도 보지는 못 했거든요. 막연하게 아티스트들 을 모아서 장사를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블로그에 적었는데 어느 날 그 글에 아티스트 분들이 댓글을 달아 주시더라고요. 사실 뚜껑을 열 어보면 대구에 계신 아티스트 분들이 힘든 점이 많아요.
힘든 점이라면 구체적으로? 그 분들의 능력만큼 인정을 못 받고 계시는 거요. 프리마켓을 하고 싶 었고 필요하다고 느꼈는데 이제까지 대구에는 정식으로 하는 프리마 켓이 없었잖아요. 얘기를 들어보면 장사하다가 쫓겨나신 분들도 계세 요. ‘배고픈 예술가’라는 말이 있는데, 예술가들은 꼭 배가 고파야 하나 요? 그 분들이 안정된 장소에서 능력을 발휘하고 보상을 받는 게 당연 하다고 생각해요. 저희가 무명이고 학생들이기 때문에 사실상 인정받 기가 힘들지만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와 공간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과 시간강사님도 계시고, 직장 다니면서 참여하시는 분도 계세요. 다 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것 같아서 저희도 참 신기해요.
플리마켓과 프리마켓을 같이 하게 된 이유는? 저희는 프리마켓과 플리마켓을 같이 하고 있어요. 프리마켓은 창작품 이나 예술품을 만들어서 파는 것이고, 플리마켓은 중고시장처럼 빈티 지나 의류 같은 것을 가지고 나와서 파는 거예요. 만약 프리마켓만 한 다면 사람들이 물건을 보러 왔을 때, 창작품만 있어서 부담감이 생길 것 같았어요. 한마디로 예술을 어렵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 에 플리마켓도 함께 하는 거죠. 그리고 헌 책이나 CD 같이 이미 나온 예술도 함께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고요. 저희들끼리 말할 때는 플리마켓에 참여하시는 분들은 ‘플리랜서’, 프리마켓에 참여하시는 분 들은 ‘프리랜서’라고 불러요.(웃음)
시내에도 사람들이 많은데 굳이 대학교 앞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저희가 처음에 2.28공원이랑 두류공원에 연락을 해봤었는데, 법적으 로 공원에서는 장사를 할 수가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외에도 시장 을 열 장소를 계속 찾았는데 쉽게 허락을 안 해주셨어요. 그 상황에서 저희가 생각해 낸 아이디어가 ‘장소가 없으면 우리가 직접 찾아서 돌아 다니자.’였어요. 아무래도 보통 시민들보다는 대학생들이 패션이나 예 술에 더 관심이 많으니까 ‘대학 앞 도깨비 시장’이라고 이름을 짓고 대 학교를 찾아다니게 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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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를 찾는 게 힘들었다고 말씀하셨는데, 준비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무엇이었나요? 시장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장소가 가장 중요한 거잖아요. 그런데 장소를 구하는 게 생각보다 너무 힘들더라고요. 저희가 시장을 여는 게 기사화되거나 논란이 되면 그 장소와 관계자 분들에게 영향이 가 는 거니까 그분들은 당연히 신중해질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수창동 에 있는 예술 발전소에 기획서를 들고 찾아갔는데 연락이 없으셔서 범 어역에 있는 범어 아트 스트리트에 찾아갔었어요. 그 곳이랑은 지금도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는 중이예요. 일단 밖에서 먼저 시작해보라고 관심을 가져주셨어요.
도깨비 시장 홍보는 어떤 식으로 했나요? 홍보는 인터넷상으로만 하고 있어요. 포스터를 만들어서 블로그, 페 이스북이랑 각 학교 게시판에 올리는 정도예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서.(웃음) 사실 대학교 안에 포스터를 붙였었는데 허락을 안 받고 불법 으로 붙여서 다 뜯겼어요.
앞으로는 온라인 중심으로 계속 홍보를 할 예정인가요? 네. 페이스북을 좀 키우고 싶어요. 지금 페이스북에 홍보하는 채널이 있긴 한데, 아직 몇 명 없어요. 도깨비 시장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보를 드리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랑 함께 하고 싶어요. 앞으로 홍보는 계속 페이스북이나 개인 블로그 위주로 갈 것 같아요. 저희가 사익을 추구 하는 단체가 아니라서 오프라인으로 크게 홍보를 할 돈은 없어요.(웃 음) 나중에 이 시장이 좀 더 크고 수익이 생기면 벽보 같은 것도 붙이고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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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도깨비 시장은 어디에서 열리나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
안 그래도 아까 아티스트 분들이랑 얘기를 해봤는데, 대가대 분들이
지금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도 가슴이 뛰고, 이런 걸 하고 싶어 하시
좀 계셔서 대가대에서 하자는 얘기가 나왔었어요. 저희 회의에서 얘기
는 분들이 있을 거예요. 저희는 저희를 홍보할 때, ‘소소하지만 용기 있
한 장소로는 계명대나 경북대로 생각하고 있어요. 빨리 장소를 찾아서
는 사람들’이라고 정의하고 있어요. 저희 안에서도 사실 완벽한 아티
더 많은 분들을 모집해야죠.
스트는 아직 없어요. 오늘 도깨비 시장에 나오신 분들을 포함해서 저 희도 다들 아티스트가 되어가는 과정에 있는 거예요. 이 글을 읽는 분
혹시 도깨비 시장 말고도 멀티탭에서 계획하고 있는 다른 건 없나요?
들 중에서도 그런 과정에 있는 분들이 있을 거예요. 어떻게 해야 될지
패션 캠프도 열고 싶어요. 패션을 공부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혼자만 생각하지 마시고, 나와서 같이하면서 선의의 경쟁도 하고 함께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TV 프로그램 ‘프로젝트 렌웨이 코리아’
발전했으면 좋겠어요.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끼리 얘기하면 재밌
를 보면서 생각해 본 아이디어예요. 그리고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싶어
기도 하잖아요. 혹시 함께하고 싶은 친구들이 있으면 저희에게 연락을
요. ‘스타일쉐어’라는 어플이 있는데 이 어플에서는 사람들이 서로 컨
해줬으면 좋겠어요. 저희는 그런 친구들을 만나보고 싶어요.
텐츠를 제공하고 소통해요. 저희가 만들고 싶은 커뮤니티도 그런 거예 요. 저희가 제공하는 정보로만 돌아가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다 같이 만들어가는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게 목표예요. 사실 커뮤니티를 만들 고 싶다는 게 가장 최종적인 목표예요.
이건 좀 오글거릴 수도 있는데, 멀티탭에게 예술이란? 예술이란 신민아의 몸매다. 저희가 정말 추구하지만, 아직 가지지 못 했으니까요. (웃음)
1회 도깨비시장에 참여한 Artist 고윤진 김세인 박건우 백목련 오찬송 이유진 홍지혜 홀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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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지희 편집 솔지 취재 지희.영준 사진 영준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계명대학교 언론영상학과와 사진영상디자인학과를 복수 전공 중인 07학번 이만수입니다.
레인메이커라는 이름의 뜻은? 이름 후보로 여러 개가 있었는데, 메마른 우리나라의 뻔한 공무원식 영 상계, 그러니까 영화를 포함해서 뻔하고 제작비도 많이 들어가는 영상 제작 현실에 단비를 내리겠다는 뜻으로 정했어요. 또 제 이름이 만수인 데, 이게 한자로 일만 만자에 물 수라서 비를 불러오는 이름이라고 하 더라고요. 실제로 어렸을 때 타지로 놀러 다니는 날에도 비가 많이 왔 고, 타지 촬영 시에 비가 온 날이 많았어요. 이름에 여러 가지 뜻을 담 고 있어요 하하.
레인메이커는 어떻게 만들어 졌나요? 이전부터 원래 일하시던 프로덕션 분들과 다른 방식으로 영상을 만들 고자, 그리고 인디 문화 예술을 홍보하고, 그런 것과 관련된 영상을 만 들면서 돈을 벌어야겠다고 생각해서 만들게 되었어요. 제가 영상을 전공하긴 했지만 방송사나 다른 곳에 들어가서 일하고 싶
포지션의 경우에는 모든 멤버가 평등선상에서 모든 분야에 손을 대
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프리랜서로 활동하거나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볼 수 있게끔 노력하고 있어요. 저희는 모두 똑같이 디렉터이자 여러
이것저것 다른 것들을 하면서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영상 촬영을 했어
부분을 담당할 수 있는 엔터테이너니까요. 그래서 한쪽이 계속 영화를
요. KPI라고, 영상 촬영을 하는 교내 동아리였는데 그 일을 하는 중 계
찍으면 다른 한쪽은 계속 사운드를 담당한다는 식으로 정해두고 하지
명대학교에서 창업 지원 제도가 성행하기 시작했어요. 혹시나 싶어 가
는 않아요. 상황을 고려해서 그때그때 역할을 정하죠. 다만 각자의 분
벼운 마음으로 지원서를 냈는데 지원을 받게 된 거에요. 그래서 생각했
야별 능력이 동일한 게 아니기 때문에 잘하는 쪽에 따라 담당 비중이
던 것보다 일찍 독립하게 되었어요. 점점 사진장비나 컴퓨터 등 장비가
다르긴 하지만 그런 상황을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상황에 따라
늘어나고, 사람들도 모아지면서 레인메이커가 지금에까지 이르게 된
보조를 해주는 경우도 있고요.
거죠.
영상을 찍는 것은 적은 인원이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잖아요, 영상 요즘 많이 바쁘세요? 인터뷰 일정을 잡기까지 시간이 잘 안 맞아서 어 려웠어요!
자체가 복합적인 요소가 섞인 거니까. 어려웠던 적은 없나요? 다른 것 보다 저희가 희소한 영상을 찍기 때문에 자본력이 조금 힘들
사실 저희가 많이 바빠요. 오늘도 바쁘고요.......촬영 작업도 있고. (인
어요. 이런 종류의 영상을 만드는 것 자체가 금전적으로 좀 더 부담이
터뷰를 하고 있는)지금도 엄청 바빠요 사실(웃음). 돈만 벌려는 일을
되는 일이에요.
한다면 사실 덜 바쁠지도 몰라요. 그렇지만 저희는 돈과 관련 없이 하 고 싶은 일도 같이 하고 있는 거니까. 그런데 애당초 이 두 가지 일이
어떻게 해결하셨어요?
둘이 아니라 하나의 일이긴 해요.
협조를 받기도 하지만 보통은 스스로가 헤쳐 나가는 거지요. 불편하긴
회사 내의 멤버가 5명인데, 각자 위계나 포지션은 어떻게 되나요?
해도 결국은 지금까지 어떻게든 해냈던 것 같아요. 그냥 주어진 일을
레인메이커는 팀 개념의 회사에요. 제가 일단 대표라고 써져 있지만,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어요. 개인 작업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수입이
저희는 모두 공동대표이고 하나하나가 모인 집단이에요. 따라서 수입
들어오니까 그래도 다행이지요.
도 모두 똑같이 나누는 협동조합 형식으로 이루어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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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 대학 생
대학생이 되면서 가장 큰 고민들은 거의 대부분 진로와 취업에 연결되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전공을 선택한 후,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해야 하는 일, 돈을 버는 일을 선택한다. 드물게는 돈이 되는 일을 포기하고 끔을 선택한다. 왜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은 두 가지로 나뉘는 건가?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할 것 두 가지를 다 잡을 수는 없을까?
영상 촬영을 취미로도 즐길 수 있었을 텐데, 직업으로 나선 계기가 있
또 그게 저희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단순히 하나의 일만 맡고 빠
나요?
지는 게 아니라 직접 작가적인 활동을 하는 거지요. 애당초 그것을 기
글쎄요, 특별한 사건이 있었던 게 아니라 원래부터 꾸준히 고민하고
획을 하는 것과 영상촬영을 하는 것, 둘로 나누는 게 이상하잖아요? 기
생각해왔어요. 잘하던 일을 하면 돈을 더 잘 벌 것 같고. 정말 하고 싶
획과 참여를 같이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은 일은 있고. 사실 레인메이커 말고도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다른 방법 도 있었어요. 큰 방송사에 들어간다던가. 그렇지만 제가 만들고 싶은
레인메이커만이 가지고 있다 생각하는 영상의 특징이 있나요?
영상을 만들려면 제가 스스로 만들고 그 길을 찾는 것이 맞다고 생각
레인메이커의 영상은 투박해요. 깔끔하지 않고, 테크니컬한 부분이 맞
해왔기 때문에 이 길을 선택한 거죠.
아 떨어지지 않는 게 많아요. 그게 저희가 만드는 레인메이커 만의 특 징이에요. 방송국의 잘 빠지고 매끄러운 영상과 다른 느낌으로 전달하
레인메이커는 예술 영상을 촬영하는 데에 멈추지 않고 직접 예술 기획
고자 해요. 정형화 된 영상보다는 보이는 영상 자체에서 좋은 느낌을
들을 주최하기도 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어요. 작년 <잘 차려진 예술밥
받을 수 있게끔. 꾸미거나 보기 좋게 만들어진 영상이 아니라, 투박하
상>이나, 방천 시장 김광석 거리 예술 시장 등 다양한 예술 프로젝트를
더라도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날것 까진 아니지
직접 도맡으셨는데, 주최까지 도맡는 이유가 있나요?
만 “논리”보단 “감성”으로 와 닿는 영상을 만들려고 하는 거지요.
방천 시장의 경우도 그랬어요. 이전에 먼저 예술 시장이 벌어지고, 저 희는 그것을 촬영을 하다 보니 아쉬워서 저희가 직접 열어보자 하는
그럼 영상을 촬영할 때, 대구만의 특징이 있나요? 이미지 적인 장점이
단순한 마음으로 벌인 일이에요. 저희는 그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거
라던가. 분위기라던가.
에요. 영상을 만들고 싶어서 만들듯이. 문화 기획도 저희 예술 활동에
저희가 대구뿐만 아니라 여러 지역도 같이 촬영하거든요. 근데.......대
있어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구가 습하잖아요. 찍을 때 아 정말 덥고 습해 보인다, 하는 이미지 정도
저희는 단순하게 영상만을 찍거나 예술 활동에 특정한 종목을 정하지
는 있어요. 그렇지만 그 이외에 특별한 건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웃음)
않아요. 예술 기획의 경우에는 원래부터 하고 싶어 했던 거였고요. 그 외에도 예술적이라고 생각하거나 하고 싶다고 생각하면 하는 거 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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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메이커로 활동하면서 “첫” 영상을 찍었을 때 기억나나요? 어땠어 요?
그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싶은 예술 프로젝트는 없나요? 동성로에 소셜 마켓을 점포로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어요. 반짝 예술
다른 영상들도 있는데, <아트 워크 페스타>라고, <잘 차려진 예술 밥
시장이 아니라, 꾸준히 예술 작가들의 물건을 받아서 팔아주는 가게를
상>이전에 촬영했던 프로젝트가 처음으로 레인메이커가 찍고자 하는
만들어서 영업하고 싶어요. 고정적으로 예술 상점을 운영하면서 한 달
영상을 담았어요. 준비할 때 처음에는 콧방귀 뀌는 사람들이 많았어
에 한번 정도 이벤트 행사도 열고자 해요.
요. “너희가 예술을 하면 얼마나 하겠냐?”라는 식으로. 그런데 찍으면
우리나라가 그렇지만 대구는 특히 더 보수적이에요. 예술을 전공한
서 친해진 사람도 많아지고, 결과적으로는 매우 만족스러운 영상이 나
사람들만이 예술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너무 강해요. 그래서 보통의
왔어요. 다른 사람들도 이 영상을 통해서 저희를 인정해주셨어요.
대학생 작가들이 하고 싶은 작품 활동을 잘 못하는 현실이잖아요. 그 리고 보통 예술 상품 같은 경우 작가의 브랜드를 런칭한 후 메이커를
새롭게 준비하는 프로젝트나 영상물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붙여서 팔잖아요? 그런데 그게 불합리한 경우가 많아서 대학생 작가들
지구 프로젝트를 새로 준비하고 있어요. 곧 지구의 날이잖아요. 식물
은 자기 작품을 자기 작품이라고 말하기가 어려워요. 저희가 예술 상
에게 줄 수 있는 흙탕물을 커피 테이크아웃 잔에 담아 사람들에게 주
점을 만들어서 그런 사람들의 작품을 팔아주면 대학생 작가를 포함한
고, 사람들은 길을 지나가면서 나무에게 줄 수 있게끔 하는 퍼포먼스
많은 사람들이 전공이나 다른 틀에 구애 받지 않고 저희처럼 만들고 싶
를 준비하고 있어요. 퍼포먼스 부스 활동과 동시에 그걸 영상으로 찍
은 것들을 만들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돈을 벌수도 있겠죠. 그러면
으려고요.
서 저희는 그 안에서 계속 만들고 싶은 영상 만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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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레인메이커의 운영 계획이나 목표는?
마지막으로 사람들이 레인메이커로부터 어떤 메시지를 받았으면 좋겠
우선 내부적으로는 저희가 계속 진행하는 대로 평등하고 이상적인 회
어요?
사구조를 만들어야죠. 그렇게 되면 개개인마다 장르에 상관없이 영상
우선 영상 자체로는, 보여주는 영상마다 많이 다르겠지만 저희 영상을
과 사진 등의 모든 예술작업을 할 수 있을 거예요. 아 그리고 저희가 요
봤을 때 신선하다, 한국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영상이다 생각했으면 좋
즘 결혼 영상을 많이 찍어요. 그 이유가 결혼 영상이 너무 뻔해서. 화려
겠고요.
하고 예쁜 것만을 보여주고자 하잖아요. 그래서 진정한 결혼의 모습을
저희가 하는 활동 쪽으로는.......어쩌면 저희가 우리나라에서는 실현
영상으로 담아보고자 다큐멘터리 영상으로 찍고 있어요. 결혼‘식’ 다큐
불가능하다 알려진 일을 하는 거잖아요. 하고 싶은 일과 수입과 관련
멘터리가 아니라 결혼 다큐멘터리요. 다른 사람들은 이것도 예술일까
된 일이 동일 선상에 있는 것. 다들 이상적으로만 생각하고 있죠. 그래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당사자에게는 정말 의미 있고 이것만한 예술이
서 저희가 그런 것을 하고 있다는 게 보였으면 좋겠어요. 자본주의 사
없거든요. 그래서 일단 올해의 목표는 사회 초년생, 청년층 등의 결혼
회에서 탈 자본적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모습.
식 다큐멘터리를 공짜로 찍어준 후에 모아서 진정한 의미를 가진 다큐 멘터리를 만들 거예요.
아직도 주변에서는 저희가 하고 있는 일을 모습을 보고 혀를 많이 차 세요. 왜 그렇게 피곤하게 살까, 도움이 될까 하는 식으로요. 그렇지만 우리를 보면서 우리나라에서도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도 살 수 있다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그것이 비현실적인 일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 고 싶어요. 그리고 그런 일의 롤 모델이 되고 싶어요. 여지까지 우리나 라에 없었으니까. 사실 아까 질문할 때 두 가지일, 두 마리 토끼라고 말 하셨는데, 그게 왜 두 마리 토끼가 되는 걸까요? 한 마리 토끼잖아요. 애당초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 수 있는 건데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 는 일이 나누어 진 게 요즘 사회라고 생각해요.
레인메이커 대표 이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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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희 극단은 무대에 목 말라하고 열정 을 갖고 무대를 만들어서 표현하고 싶 어하는 안동대학교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창작 뮤지컬, 연극, 콘서트
동아리 스토리 안동에서 피우는 꿈,
Academy 無
기존에 계속하던 연극이 아닌 뮤지 컬(‘신의 교향곡’)을 이번에 시작하게 된 계기와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극단 Academy 無의 모태인 S. Solist
등을 기획/제작하여 공연을 하고, 팀
극단 대표 임종군
라는 팀의 음악극 <그날을 위하여> 공
원의 대부분은 음악이나 제작 관련 등
(안동대학교 음악과 4학년 재학중)
연의 성공 때문이었습니다. 음악극 공
을 전공하고 있거나, 연기를 실제로 해 본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단
연에 대한 폭발적인 반응 이후로 자신 정리 혜린 애란 편집 새봄
원들은 대학생이어서 알바비나 용돈을
감과 도전 정신이 생겨 기획 담당인 선 배와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우리도 할
털어서 공연 준비를 하고 있는 실정입
수 있네요. 내친김에 이번에는 러닝타
니다. 최대한 제작 금액을 낮추기 위하여 인력을 최소화하여 한 사람이
임 90분정도 되는 뮤지컬을 만들어보죠! 그것도 스릴러로요!” 라고. 저
스태프와 배우를 겸하는 경우도 많구요. 극단 이전에 S. Solist 팀으로
의 실언(?) 덕분에 이 험난한 여정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무 것도 몰
정기 연주회와 음악극 <그날을 위하여>, 안동 오페라단 갈라 뮤지컬 <
랐기에 열정만으로 시작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무모한 자신감 덕
영웅> 게스트, 찾아가는 음악회 (다문화가정 결혼식 / 어린이를 위한 음
에 프로 극단도 감히 엄두를 못낸다는 스릴러 뮤지컬 공연을, 그것도 작
악회) 등 여러 공연 봉사 활동을 참여했었습니다.
곡/대본 모든 것을 자체 제작하여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안동에서 극단을 운영하는 것은 어떤 가요?
이번 공연을 준비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안동은 전통문화와 콘텐츠가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지역입니다. 하지
다함께 뮤지컬 <영웅>이라는 작품을 보러간 적이 있었어요. 무대나 연출
만 무궁무진한 전통문화 콘텐츠에 비해 현대 콘텐츠 부문은 다소 부족
이나 배우 모두 대단한 작품이라고 생각했기에 팀원들과 기차를 타고 안
한 실정입니다. 특히 주로 안동에서 이루어지는 공연 예술분야는 대부
동에서 서울 블루스퀘어 극장에 갔습니다. 저는 우리 팀원들이 이 작품
분이 관광객 유치를 위해 안동의 인물이나 역사, 전설 등을 소재로 하여
을 보고 많이 배우길 원했습니다. 그런데 보고 나니까 오히려 기분이 다
장르가 한정적인 편입니다. 그러나 저희 극단 Academy 無는 오직 관객
운 된 듯 보이더라고요. 워낙 대작을 보았기 때문에, 그에 비해 부족한 우
과의 호흡과 흥미를 위한 공연을 제작한다는 것에 있어서 자부심과 열
리 작품이 볼 품 없이 느껴졌기 때문이었습니다. 뮤지컬 <영웅>이 정말
정이 있습니다. 물론 대학생들이기에 재정적으로 한계도 있지만 다방면
대단하다고 말하면서 한 편으로는 자신감을 잃은 팀원들을 보면서 ‘아….
으로 지원금을 신청하거나 공모전에 출품하는 등, 노력을 통해서 재정
실수했구나!’ 싶었습니다. 그때 이후론 대극장 뮤지컬 공연은 절대로 보
적으로도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러가자고 안합니다.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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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Academy 無 단원들 극단에 대한 셀프 자랑과 앞으로 극 복해야 할 점이 있다면? 셀프 자랑이야 너무 많은데…. 잘생긴 사람도 많고 (연출자), 착한 사람도 많 고 (연출자)…. 농담입니다.^^ 뮤지컬 <신의교향곡>이라는 창작 작 품을 제작하면서 몇 번의 위기가 있었
임종군, 손동근, 신창훈, 박종석, 김만진, 이슬기, 박혜민, 박여진, 이륜규, 김혜림, 임아영, 홍승지, 박소영, 임지영, 백남주, 유효림, 정해진, 김동형, 김민수, 박영규, 배지혜, 이전도, 이혜린, 박준호, 임지현, 이민형
습니다. 단순한 갈등이 아니라 저작권 문제나 예산 문제 등 공연 전체가 취소 될 수 있는 위기였죠. 그것은 연출인 저의 잘못이었습니다. 하지만 열정이 있는 우리 팀원들은 기꺼이 학기 중이든 방학 때든 일주일에 2번씩 8시 간동안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주었습니다. 다행히 모든 문제는 해결되고 이제는 연습에만 매진하고 있습니다. 어 찌나 다들 연습벌레인지 올리비아 역인 ‘박여진’양은 집이 대구인데 불 구하고 한 번도 빠짐없이 연습 때마다 시외버스를 타고 안동에 와서 연 습을 하구요, 벨제뷔트 역인 ‘이슬기’양은 연습 때문에 아예 안동에 방을 구하기까지 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를 알려주세요. 앞으로 목표는 일단 뮤지컬 <신의교향곡> 이 아직 무대에 안올려졌기 때문에 초연에만 매진할 계획입니다. 가능한 한 가장 매끄럽고 완벽한 공연이 될 수 있도록 배우들 스태프들 모두 노력할 것입니다. 그 이후에 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또 다른 뮤지컬을 기획함과 동시에 뮤지컬 <신의 교향곡>의 대구 국제뮤지컬 페스티벌 출품이나 여러 뮤지컬 공모전에 출품할 계획입니다. 응원 해주실거죠?
뮤지컬 <신의 교향곡>
공연 일정
2013년 새롭게 발견된 베
2013. 5. 10 (금) 19:30
토벤의 신의 교향곡을 차
2013. 5. 11 (토) 15:00
지하기 위하여 프리메이
2013. 5. 11 (토) 19:30
슨과 베토벤의 추종자들 이 서로를 쫓고 쫓기는 싸
안동 문화예술의 전당
움을 그린 스릴러 뮤지컬.
(T.054-840-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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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성 스 튜 디 오
나무 '특별한 존재' Photo by 이승지 편집 야시모토
같은 길. 같은 시간.
그 지루함 속에서, 가장 한결같은 것이 조금 특별해 보일 때가 있다.
지금 밟고 있는 잔디가 유난히 푸르다고 느낀 순간.
오늘 입은 노란 니트에 단풍 색이 물든 것 같다고 느낀 순간.
추운 새벽에도 푸른 나무를 보며 움츠린 어깨를 편 순간.
겨울 동안 외로웠던 가지에서 봄의 향기를 느낀 순간.
가보지 않은 길을 보며 걷고 싶다고 느낀 순간.
늘 앉던 딱딱한 의자가 소복하게 내려앉은 단풍잎처럼 보인 순간.
누군가는 빠르게 지나치지만 항상 그 자리에서 빛나고 있는 것. . . . 나무.
발로뛰는 나불나불 -독립출판물 서점 글 승태 / 사진 영준 / 편집 새봄
더 폴락
THE POLLACK 대구에 유일하게 <모디>와 같은 독립 출판물을 판매 하는 곳. 누군가의 아지트, 책을 보면서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사랑방. 이번에 소개할 공간은 바로 다섯 명의 주인장들이 운영하는 ‘더 폴락’입니다. 유쾌한 다섯 여자의 순수한(?) 아지트 제작기! 얘들아 안녕? 난 ‘명태’ 라고 해~!
Q.독립출판물 서점 ‘더 폴락’은 어떤 공간? A. 정말 솔직히 애기하면 우리들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공간입니다. 어떤 목 적성보다 저희가 만나고 싶었던 사람과 함께 만들고 싶었던 행사, 파티, 프로 그램 같은 것을 가리지 않고 하는 것이 가장 첫 번째 이 공간의 존재 이유입니 다. 독립 출판물 서점 외의 소개를 한다면 저희가 좋아하는 일들을 진행하는 공간인거죠. 사실 책방을 하는 것도 사리사욕의 일부이긴 합니다. 원래는 저 희끼리 출판물을 만들려고 했는데, 대구에서 마땅히 독립출판물을 볼 곳이 없어서 저희가 공간을 만들어 버렸어요. 그래서 저희의 경영, 윤리목표는 사 리사욕!!
Q. '명태' 그리고 ‘더 폴락’ 이란 이름이 생긴 이유, 그리고 불만? A. '명태'가 동태, 코다리, 황태, 생태 같이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것처럼 다양한 모습을 가진 모임이 되었으면 해서 이렇게 지었어요. 그런데 짓고 나 서 보니, 검색을 하면 찾기가 너무 어려웠죠. 지금 간판에 쓰고 있는 ‘더 폴 락(the pollack, 명태)’은 명태가 생기고 나서 지은거라, 후에 좀 혼스러워진 부분도 있어요.'서점 명태', '더 폴락 명태', '동네책방 명태' 이렇게요. 이젠 저희도 헷갈려요(ㅎㅎ). 그래서 이번 인터뷰를 계기로 서점 자체를 ‘더 폴락’ 으로 하고, 저희 5명의 모임을 ‘명태’로 정리하고 싶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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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뛰는 나불나불 / 독립출판물 서점 더 폴락
Q. 어떻게 운영이 되고 있나요? A. 저희 5명 다 직장인이지만 쉬는 날이 신기하게도 겹치지가 않았죠. 월요 일에 쉬는 사람이 있고, 오전 중에 업무가 끝나는 사람도 있고 그래서 5명이 서 하루씩 나와 운영할 수 있게 됐어요. 일주일 중 5일은 오픈입니다. 하지 만 운영 시간은 유동적이긴 해요. 그래서 대관 할 때 미리 이야기해 주셔야 저희가 날짜를 조정 할 수 있어요. 참, 목요일은 휴일 이예요.
Q. 서점을 할 생각은 애초에 왜 하게 되었나요? A. 저희끼리 모여서 호러 영화제를 해보자. 같이 스마트폰 영화를 만들어보 자. 라는 식으로 만나서 회의를 하다 보니 커피 값이 너무 많이 나오더라구 요. 우린 굶어 죽어도 커피는 포기 못 하고, 밤새도록 이야기 하면서 편하게 있을 수 있는 아지트가 절실했어요. 지금 독립 출판물 서점하게 된 것도 아 지트를 그냥 놔두기 보단 뭐라도 하는 게 좋을 거 같아서 만든 거죠. 그렇게 각자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 진 거 같아요. 그 첫 번째 가 ‘독립출판물’ 인거죠.
Q. 명태에 있는 다섯 명은 어떻게 만난 건가요? A. 전부 같은 과 동기에요. 명태를 운영하기 전에는 오렌지 주스를 직접 만 들어서 파는 '오렌지 레인지'라는 노점상(?)을 운영했어요. "다음 해에는 공 간을 내보자"라는 얘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말이 현실이 되어 이런 형태 로 공간이 생기니 신기하네요.
더 폴락 THE POLLACK '당신의 호작질을 응원합니다!' 운영시간 AM11:00 ~ PM08:00(목요일은 휴무) 대관 취지가 주인장 마음에 들면 공짜! 페이스북 www.facebook.com/thepollack5 블로그 http://blog.naver.com/thepollack 트위터 http://twitter.com/ThePollack5 주소 남구 대명3동 2132-8번지 1층 ‘더 폴락’ TEL. 010-5050-0443 / 010-8579-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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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뛰는 나불나불 / 독립출판물 서점 더 폴락
Q.앞으로 ‘명태’는 ‘더 폴락’을 어떤 공간으로 만들어 가고 싶나요? A. 지금 전부 회사를 다니고 있지만 재미가 없고 너무 지쳐서 뭔가 재미있 는 걸 하고 싶었어요. 그 시작이 '오렌지 레인지'였고, ‘더 폴락’ 까지 왔죠. ‘명태’ 로서의 목표는 한 명씩 단계적으로 일을 그만 두고(ㅋㅋ) 저희가 하고 싶은 일을 해도 먹고 살 수 있게 만드는 거에요. 한 마디로 ‘명태’ 라는 단체 가 직장이 되는 게 꿈이에요. 여행을 가서 각자에게 ‘어떤 일을 하고 싶어?’ 란 질문을 해봤는데 가장 어렵다고 생각한 게 ‘국카스텐을 섭외 할 수 있는 행사’ 만들기였어요. 그 때까진 해봐야죠.
Q.주인장들에게 '더 폴락‘ 이란? 우리 만의 아지트. 그리고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는 공간. 저희 가 공연을 좋아하지만, 실제로 아티스트들과는 따로 만날 순 없었죠. 서점 을 운영하면서 자연스럽게 대구의 예술가들을 만날 수 있게 되어 좋았어요. ‘더 폴락’이 일종의 사랑방이 된 거 같아요. 이젠 지역 예술가들과 이 곳에서 만나고, 또 섭외도 할 수 있는 게 가능해졌죠. 저희에게 만남과 가능성을 가 져다 준 참 고마운 공간이 되었어요.
<@>>>< 그 동안 ‘더 폴락’ 과 ‘명태’를 거쳐간 것들…. 파티 - 수면 위로 떠오른 명태 / 서른이 뭐 별건가요? 대관 - 이야기 두 번째 / 『대구 독립 만세』 / 에로진 토크 참가 - 컬러풀 대구 페스티벌 '예술밥상' 자금자족자립예술 세미나 잡지인 들의 잡다한 수다(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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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폴락 5명의 명태들!
최 성(30)
김인혜(30)
김수정(30)
허선윤(30)
손지희(30)
이걸로 끝이 아니다! 명태의 종류만큼 다양한 개성이 있는 독립출판물, 여기 ‘더 폴락’의 주인장 ‘명태’ 가 추천하는 잡지 <5인 5선>이 남았다구! 최 성`s Choice 『Zoo』
허선윤`s Choice 『ZERO ONE』
김인혜`s choice 『안규철 table 43』
부산에 ‘From the books'라는 책방
계대 사진과의 사람이 외국 작가들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안규철씨가 바
을 운영하는 ‘그린그림’에서 만든 책이
사진작품들을 모은 사진집이에요. 독립
로 이 책의 작가인데요. 이 분이 작업하
에요. 동물 그림책인데 어린이와 엄마가
잡지치고 사진이나 종이의 퀄리티가 좋
시는 책상, 의자, 서랍에 관련된 단상을
같이 볼 수 있는 그림책을 만들고 싶어
아요. 다양한 세계관이 담긴 작가들의
모아 놓은 잡지예요. 작품에 대한 주석
서 만들게 된 책이라네요. 여기에 나오
여러 작품을 하나의 책으로 만든 게 이
도 있어서 이해가 한결 쉽고요, 하나의
는 동물은 어떤 건지 좀 헷갈리게 생겼
책의 매력이죠. 책 작가 분이 서점까지
대상에 대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어요. 여러 방향으로 사고할 수 있게 만
직접 오시는 모습에서 책에 담긴 애정이
있게 해주는 점이 마음에 들어요.
들어 준 점이 좋아요. 거기다 70부 한정
느껴졌어요. 작가의 애정만큼의 소장가
판!!
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책이에요.
손지희`s choice 『잃어버린 꿈』
김수정`s choice 『기타는 왜 들고 다녀?』
Editer`s comment
엄마가 젊은 시절에 썻던 시를 딸이 엄마
전 밴드음악을 굉장히 좋아 해요. 20
‘우린 누구나 자신 만의 비밀 공간’을 가지
몰래 책으로 펴낸 책인데요. 책의 마지막
살에 처음 락페를 갔는데, 그 느낌이 너
고 싶어 한다. 그리고 그 공간에 같은 비밀
부분에 있는 딸의 소감에 공감 많이 가더
무 좋더라구요. 해외 가수의 경우엔 국
을 공유할 수 있는 친구가 같이 있다면, 더
라구요. ‘엄마에게 솔직히 사랑한다고 말
내보다 해외 라인업이 좋잖아요.축제 날
할 나위 없으리라.
하기는 힘들지만 왠지 짠한 마음이 있다고
짜에 맞춰서 해외 여행을 가야겠다 이런
‘좋아하고, 재미있는 것’을 해 나가겠다고
할까’ 그런 마음이 와 닿았어요.
생각도 한 적이 있는데, 이 작가가 직접
당당하게 말하는 명태. 어렸을 때 ‘재미있
그렇게 갔잖아요. 거기서 느끼는 약간의
는 것’만 찾아 놀았던 그 순수함이 생각나
대리만족이랄까, 한 번쯤 무모하게 새로
는, 기분 좋은 만남이었다.
운 시도를 해보는 게 좋은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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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만 데
글 여름 편집 솔지 취재 여름.영준 객원 지수
옻골마을 조선시대 건축의 모든 것, 경주 최씨 종가 ‘옻골마을’ 경주 최씨 하면 흔히 한국판 ‘노블리스 오블리제’인 최부잣집, 경주고 동 최씨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과거 그 경주 최씨만 유명했던 것은 아니다. 높은 벼슬에 오르지 않고 실학을 연구했던 또 다른 경 주 최씨, 경주 최씨 칠계파가 대구 동구 둔산동 옻골마을에 모여 살 고 있었다. 대암 최동집 선생이 1616년 옻골마을에 정착한 이래 14대째 후손들 이 이곳에 살고 있다. 옻골마을은 우리나라 10대 돌담길 중 하나로 꼽히는데, 높은 벼슬에 오르지 않겠다는 이념처럼 높지 않은 토석담 이 질서정연하게 이어져 있다. 동네 한 바퀴를 30분 만에도 돌 수 있 는 이 작은 마을 안에는 학문을 연구하던 곳, 제사를 지내던 곳, 거주 하던 곳, 풍류를 즐기던 곳 등 조선 시대 모든 삶의 흔적들이 남아있 다. 또한, 옻골마을에는 계속해서 사람들이 머물고 있어 문화재 ‘보 존’의 느낌보다 ‘상생’의 느낌이 더 와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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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혹시 구독자분들 중 작년 8월호 ‘오만데 남평문씨 세거지편’을 기억하시는 분이 계신가요? 8월호처럼 이번에도 퀴즈가 나갑니다!
Question 01
02
마을 입구에 인공 연못이 있습니다. 연못 주위에는 족히 300년은 넘어
옻골마을 입구에서 보면 마을 양쪽으로 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동쪽
보이는 느티나무와 소나무 숲도 있습니다. 여기는 무엇을 하던 곳일까
에 흐르는 물을 동계, 서쪽에 흐르는 물을 서계라고 하는 데요. 왜, 2개
요? 풍류를 즐기던 곳인가?
씩이나 있는 걸까요? 그리고 물 바닥을 보면 돌이 파래도 너~무 파랗 습니다. 왜 이럴까요?
03
04
안채에서 조금 떨어진 위치, 그리고 동계 바로 옆. 그곳에 ‘동계정’이
사진에 보이는 이곳은 옻골마을의 중심! 경주최씨 종택입니다. 종택의
있습니다. 동계정은 동계 최주진 선생의 학문을 기림과 동시에 자손들
안채를 보면 중심에 敬(공경 경) 자가 있고 그 밑에는 벽 같지는 않은
이 학문을 연구하는 장소로 사용되기도 하였는데요, 또 다른 쓰임새가
데, 이제까지 한옥에서 보던 출입문과는 좀 다르게 생긴 문이 있습니
있었다고 합니다! 힌트는 바로 동계정의 위치! 동계정은 어떤 때에도
다. 이건 뭘까요?
사용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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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swer 01
02
먼저 인공 연못은 거북이가 놀던 곳이라고 합니다. 엥? 거북이가 어디
동계, 서계 나뉘어 있는 이유는 바로..‘남녀칠세부동석’ 때문. 과거 동
있느냐고요? 마을에서 보이는 저~기 저 뒷산에 있습니다. 뒷산 정상
계는 남자가 씻는 곳, 서계는 여자가 씻는 곳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에는 바위가 우뚝 솟아있는데, 이 바위가 거북같이 생겨 ‘생구암’이라
물 밑을 보면 누가 칠했나 싶을 정도로 파란 돌들이 널려있는데, 이런
불린다고 합니다. 옻골마을 사람들은 이 바위를 매우 중히 여기는데,
돌을 ‘청석’이라고 부릅니다. 청석은 청렴결백한 선비가 사는 곳에서
거북이는 물에 살죠? 그래서 마을 입구 서쪽에 인공 연못을 조성하였
많이 나왔다고 하는데... 옻골마을에는 청석이 정말 많았습니다.
다고 합니다. 또한, 인공 연못 주변 느티나무와 소나무의 숲을 ‘비보숲’ 이라 합니다. 옻골마을의 터가 주변보다 높아 금호강의 지류가 보였는 데, 이 지류의 나쁜 기운이 마을로 들어오는 것을 막고자 숲을 조성하 였다고 합니다.
03
04
여자들이 머무는 안채와 떨어져 있고 물 옆이라... 어느 정도 추측이 가
敬 자 밑에 문은 정원을 내다볼 수 있는 문입니다. 이 문을 열면 거북
능하지 않나요? 학문을 연구하는 곳이기도 했지만, 풍류를 즐기는 곳
모양의 바위 ‘생구암’이 바로 보이는데요, 이 산을 배경으로 정원을 만
이기도 했습니다. 기생을 부르기도 했다는데, 옆에 동계가 흐르니 물
들었다고 합니다. 일제 강점기의 영향으로 지금은 흔히 집 앞에 정원
소리에 목소리가 한 번 묻히고, 안채와 멀어 목소리가 두 번 묻히니 안
을 만들지만, 한국 전통 가옥은 집 뒤에 정원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또
심하고(?) 풍류를 즐겼을 것 같습니다.
한, 문 위에 걸려있는 敬(공경 경)은 최씨 종가에서 가장 좋아하는 글 자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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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
참고
/ 옻골마을 방면 동구 3번을 타
/ 최씨 종가 옆에는 새로 지은 한
면 옻골마을 입구까지 간다. 하지
옥 건물이 있는데, 이곳은 개인
만 배차간격이 81분이니 시간표
박물관이다. 안에는 최씨 종가에
를 확인하고 가야겠다. 그 외 일
서 사용하던 물품들을 전시해두
반 버스 618, 805, 808, 836,
었다고 한다. 사전에 예약해야 들
980, 동구1-1, 동구2, 동구3(부
어갈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동/K2 관사/둔산 방면), 좌석 버 스 719가 옻골마을 입구는 아니 지만 근처까지 간다.
/ 옻골마을은 사람들이 사는 작은 마을입니다. 조용한 관람은 센스!
오만데 / 옻골마을 편 43
E
요디제뽕디스파레 sketch 2013.3.15. 동성로 club pasha
청년문화와 함께하는 신개념 젊음의 놀이공간, 청년작가 & 청년기 업과 함께하는 신개념 일렉트로닉 파티가 지난 3월 15일에 열렸습 니다. 대구에서 핫한 파티를 제조하는 Global art company JeiSHA 가 기획한 이번 파티에서도 젊음과 유행을 즐기는 수많은 청춘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화이트데이 다음 날이어선가요, 유난히 잘 차려입은 남성 분들이 더 욱 뛰었던 훈훈한 파티이기도 했습니다. 단순한 파티를 넘어서, 청년 문화에 대한 관심과 후원의 의미가 있던 이번 자리가 더욱 잦아졌으 면 하는 바람입니다. 청년기업으로 참여한 모디와 네키는 파티에 참석해주신 분들께 작은 이벤트를 마련했는데요, 사진을 찍어주시면 푸짐한 상품(?)이 걸린 제비뽑기 이벤트를 진행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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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KI IN 요디제뽕디스빠레 글 애란/ 사진 동률, 지수
neckwear(네크웨어) + I(나) =nek I 네키란 회사명은 '네크웨어'라는 목에 관련된 제품을 통찰하는 말과 ' 나'라는 라는 언어를 합친 말이라고. 작년 2012년의 네키는 "neki + orgami"란 시즌 테마로 디자인을 진행했다. 이른바 '종이접기'의 느 낌을 차용, 다양한 방식으로 네크웨어에 접목시켜 제품을 제작했다. 실제 생산된 디자인을 선보인 제품들은 이번 파티에서 실제로 만나 볼 수 있었다. 2013년도에 네키는 "neki + hand drawing"을 시즌 테마로 제품을 디자인 할 계획이다. 종이접기처럼, '핸드드로잉'이라는 아날로그적 인 모티브로 카라라는 네크웨어에 접목시킨다. 기존에 선보였던 넥 타이 제품 외에도, 카라 디자인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실크 선염으로 제작된 넥타이는 개당 4만원이며, 카라는 개당 2만 5 천원이다. 특별히 제작된 패키지는 상품을 받는 이에게 또 다른 감동 을 안겨줄 것이다.
네키를 더 알고 싶다면? 인터넷 블로그 계발 기존 블로그 http://blog.naver.com/xprtmxkdlf11 페이스북 관리 기존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neckwearNEKI 인터넷 쇼핑몰 관리 기존 쇼핑몰 www.neki.co.kr
구입문의 010-4443-6541 010-3404-3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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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egu Pop Act Preview
글 / 승태 편집/ 혜영
기타 한 대와 목소리. 그런 ‘생 날것의 음악’ 그 것이 어쿠스틱 음악이 가진 매력 아닐까요? 이번에는 어쿠스틱과 인연이 있는 두 사람을 소개 할까 합니다. 한 명은 13년 동안 대구 음악을 해온 터줏대감 이라면, 다른 한 명은 나이는 어리지만 ‘대구 여싱(여성 싱어 송 라이터)’ 로서 당당히 활동 하는 사람입니다. 혹시 감 오시나요? 천상 대구에서 살아온 남자와 여자의 어쿠스틱 이야기. 지금 시작 합니다~!
01 도노반과 제3행성 송재돈 (도노반, 기타&보컬) 신정엽(제 3행성, 퍼커션&키보드),
Profile ·2011 1st album 「행성 사이」발매 ·2012 EP album「두 번째 시작」발매 ·제천 국제음악영화제, 청춘 인디뮤직festa, 대구 인디뮤직 페스티벌, 부산 광안리 사운드 웨이브 페스티 벌 외 다수의 축제 및 공연에 참여.
Q.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통기타를 메인으로, 우리가 살면서 공통적으로 느끼
Q. 어떻게 음악을 시작하게 되었나요? 둘 다 음악이 너무 좋아해서, 자연스레 꿈이 뮤지션 이었어요. 그 당
는 관심사를 직설적으로 이야기하는 음악을 하려고 노력하는 밴드
시에는 낯선 MXPX, NOFX같은 펑크 음악이 너무 좋아서, 수능을 마
‘도노반 과 제3행성’ 이라고 합니다.
치고 같이 음악할 친구들을 모았어요. 그런 음악을 하려는 사람이 많이 없었기에 단 하루의 서먹함도 없이 모두 친구가 되어서 밴드를 시작했
Q. 도노반 과 제3행성의 이름은 어떻게 짓게 되었나요.
어요. 저(도노반) 같은 경우는 '건훈 씨'와 함께 펑크 밴드를 했고, 정엽 은 다른 밴드에서 활동을 했어요. 그렇게 거의 6년 정도 한 거 같아요.
사실 ‘도노반’이란 이름은 제가 외국생활을 할 때 쓰던 이름이예요. 헤비에 급하게 공연 할 기회가 생겼는데, 마땅히 쓸 이름이 없어서 일
Q. 어디서 도노반과 제 3행성의 음악을 들을 수 있나요?
단 그걸 썻죠. 그러다 그게 굳어졌구요. '제3행성'은 저(도노반)를 도 와주는 객원을 일컬어요. 제가 가장 처음 만든 「행성 사이」란 곡에서
페이스 북 사이트에 저희의 공연 일정이 정기적으로 올라오고 있고,
개개인을 우주에 있는 하나의 독립된 행성으로 생각하면서 노래가
1집 앨범 「행성 사이에」는 정식 음원으로 등록이 다 되어 있어요. EP앨
있는데, 그 노래처럼 ‘나와 너’가 아닌 제3의 누군가를 행성으로 표현
범은 대구의 커피 바스켓, 더 폴락, 어색하지 않은 창고 등에서 팔고 있
한 거죠.
어요. 공연을 보러 오시면 앨범을 사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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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대구에서 음악을 하는 이유가 있다면?
Q. 지금까지 만든 노래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이 있다면?
도노반 : 활동하기 제일 편해서 좋아요. 저와 관련된 모든 것이 여기
도노반 - <Mr. Unlucky> 살다가 보면 '무얼 해도 잘 안 되는 시기'
에 있고요. 저의 음악에 대구의 느낌이라는 게 있는 것 같아요. 잘 설
가 있는 것 같아요. 이 노래는 그런 사람들을 위한 노래예요. 그리고
명은 못 하겠지만 종종 다른 지역의 팀이 우리의 음악을 듣고 ‘대구의
동시에 저 스스로의 이야기이면서 저를 위한 노래이기도 하죠. 이 노
느낌’이 있다고 말하거든요.
래를 기점으로 음악을 대하는 태도가 많이 달라졌어요. 처음으로 제
이런 음악을 만들어내려고 억지로 노력 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에게
가 하고 싶은 대로 만든 노래고, 이젠 음악적 ‘성공’ 그렇게 중요하지
‘대구의 느낌’이 있다면 대구에서 음악을 하면서 이 지역의 느낌을 내
는 생각하진 않게 되었죠.
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제 3행성 - <추석>이란 곡요. 옛날에 같이 밴드 하던 친구들이 이제 제 3행성 : 일단 무엇보다도 대구에서 계속 음악을 하면서 앨범작업
나이가 먹어가면서 하게 되는 일상적 이야기가 싫었어요. 나름 순수
하고 이런 게 매우 재미있어요. 그리고 제가 가진 기반을 버리면서
했던 처음으로 돌아가고 싶었던 심정을 담은 곡이면서, 도노반 형과
까지 서울에 올라가서 음악을 하고 싶진 않아요.
저의 음악적 접점이 가장 잘 맞아 떨어진 곡이기도 해요.
대구에는 정말 할 일이 많아요. 대구에 있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음
Q. 앞으로 어떤 음악을 하고 싶으신가요?
악을 할 수 있는 거지 서울에 올라간다면 오히려 경쟁 밖에 못 할 거 같죠. ‘그런 경쟁을 해서 남는 게 뭐가 있을까?’ 란 생각을 해보면 오 히려 대구에서 음악을 하는 게 더 좋죠.
도노반 - 이제부터는 좀 더 다양한 악기구성을 가지고 가고 싶어요. 아마 정규 2집을 풀 밴드 버전으로 갈 꺼 같아요. 그리고 다음 앨범 에서는 저와 제 3행성의 20~30대의 이야기가 하나의 드라마처럼
Q. 밴드를 해오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펼쳐지게 음반을 만들고 싶어요.
도노반 - 딱히 공연 자체에 대한 기억 보다는 이번에 타 지역으로 가
제 3행성- 전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소통하는 걸 좋아하는데, 적어도
는 공연을 왔다 갔다 하면서 차 안에서 정엽이랑 나눴던 이야기들,
대구에 100만 명이 있으니깐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노래로 하다
공연 하면서 관객과 나눴던 교감이 기억에 남아요.
보면 아마 죽을 때까지 음악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냥 그렇게 계 속 해나가고 싶어요.
제 3행성 - ‘간디 학교’ 라는 대안 학교에서의 공연이 기억 나요. 산 속 오지에 위치해 있어서 세상과의 소통이 단절 되어 있는 느낌을 주 는 곳이죠. 도시에서는 떨어진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이
이들의 노래는 담백하고 진솔함을 넘어서서 현실적이다. 자신의 삶,
런 사람들도 있구나’ 라는 많은 생각과 느낌을 준 곳이었어요.
그대로의 모습을 이야기하는데도 묘하게 공감이 되는 그런 음악. 대구에서 13년 동안 음악을 해오면서 많은 고민 끝에 만들어진 ‘대구 의 느낌’ . 플레이 온!
이들을 더 알고싶다면 ? Fan 카페 : http://cafe.daum.net/D3F/ Facebook : https://www.facebook.com/D3PLANET Sound Cloud : http://soundcloud.com/user443764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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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2011.1月 대구 헤비에서 첫 공연 2011.8~2012.2月 까지 ‘도노반과 제 3행성’ 객원 멤 버로 활동
02 소 중
대구 인디 뮤직 페스티벌을 비롯한 많은 대구의 공연 장에서 활발히 활동 중 현재 앨범은 없지만 이번 년도에 EP앨범을 준비 중…. Coming soon!
Q. 간단한 소개 부탁 드릴게요.
Q. 어떻게 작곡을 하시나요?
안녕하세요~! 대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구 여성 싱어송라이터 '소
작곡을 직접적으로 배우진 않았지만, 기타를 치다가 얻어걸리는(?)
중'이라고 합니다. 아직 앨범은 없지만 제 자작곡을 가지고 , 대구 헤
멜로디들을 모아서 작곡을 해요. 초반에는 잔잔한 노래 위주였다면,
비, 뮤직트리, 락왕같은 공연장에서 지속적으로 공연을 하고 있고요.
지금은 신나는 노래를 만들고 싶어서 주법이나 가사분위기를 일부러
2013년이 지나기 전에 EP앨범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생각해서 만들려고 노력 중이에요. 가사 같은 경우에는 맘에 드는 사 진들의 이미지를 보고, 가사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아요.
Q. '소중‘ 이라는 이름에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Q.어디에 가면 소중을 볼 수 있나요? 큰 의미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소중’ 이라는 단어의 어감이나 뜻이 가 지는 느낌이 좋아요. 그래서 소중이라는 이름으로 활동 하고 있죠.
헤비에서 정기적으로 공연을 하고 있고, 한 2번 정도 홍대 클럽 ‘빵’
가끔 '소중'을 본명으로 착각하시는 분들이 있긴 한데요. 그것도 나
에서 공연을 해봤어요. 그냥 대구에 있는 라이브 공연장에서 볼 수 있
쁘진 않아요.
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
Q.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Q. 대구에서 음악을 하는 이유가 뭔가요?
중학교 아주 잠깐 베이스를 친 적이 있었어요. 같이 하기로 한 친구
대구에서 태어나서 자랐고 더 나아가 집이 대명동이라는 공간을 벗
가 잠수를 타 버리는 바람에 밴드가 무산되긴 했지만요. 이후에
어 난 적이 없어요.그래서인지 편하게 머무르고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대학 들어와서 중학교 때의 추억이 떠올랐고, 제 음악을 해보고 싶다
대구에요. 전 천상 대구여자 인 거 같아요.
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때 처음 잡은 악기가 기타였어요.
지역에서 음악을 한다하면 '힘들겠다'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어쨌든 새롭게 나만의 음악을 만들어 간다는 그 자체가 어려운 일이 아닐까? 란 생각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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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밴드를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제가 만든 노래지만 코드보다 손으로 기억하는 편이라서 공연에서도 실수가 많아요. 그래도 철면피 깔고 하는 거죠. (하하::) 홍대 클럽 ‘빵’ 에서 오디션을 보고 부랴부랴가서 기차 막차타고 가는 길이었어요. 제 오디션을 본 분이 제 팬 카페에 가입해서 노래가 좋다고 글을 남겨 주셨더라구요. 그게 기억에 남아요. 서울 1호팬~! 이힛~
Q. ‘소중’의 노래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이 있다면? <사랑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 중간에 나레이션이 들어가는 곡 으로, '내가 얼마나 사랑스럽고 누구나 사귀고 싶어할 만한 사람'이라 는 걸 스스로 소개하는 내용이에요. 곡을 녹음하는데 사투리가 심해 서 다시 녹음 하기도 했고, 그 곡을 부르면 관객 반응도 가장 괜찮은 것 같구요. 여러 가지 기억이 함께 있는 곡이여서 애착이 가네요.
Q. 앞으로 어떤 음악을 하고 싶으신가요? 그냥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일상적 이야기를 소재로 노래를 만들 어 나가고 싶어요. 제 나이 대에 할 수 있는 그런 오글거림을 가지고 만들고도 싶구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힙합을 좋아해서 지금의 음악 보다는 좀 더 비트 있고 다이나믹한 라인을 가지는 노래를 만들어보 고도 싶네요. 앞으로도 재미있게 음악을 할 수 있도록 제 음악에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홍대 클럽 ‘빵’에서 공연 하는 것도 보다 많은 분 들과 만나고 싶어서니까요.
‘그냥 하고 싶은 음악을 만들고 가사를 쓰고 부르고 싶은 대로 부르 고…….’ 그렇게 음악을 하고 싶다는 그녀. 4월의 벚꽃과 함께 그녀의 음악에 한번 빠져보라! WARP!
소중을 더 알고 싶다면? Fan 카페 : http://cafe.naver.com/hisojung Facebook : http://www.facebook.com/duslizy Sound Cloud : http://soundcloud.com/duslizy ◀ 소중의 음원을 듣고 싶다면 QR코드를 찍어주세요.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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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사랑은 육체적이다?
글.여름 3월 어느 날, 수업 도중 교수님이 한 여학생에게 질문을 던졌다. “60대 할아버지가 너한테 ‘사귀자’고 하면 어떨 것 같아?” 당연히 별로죠, 교수님... 뜨악(?)하는 우리의 반응을 본 교수님은 이어 말씀하셨다. “기분 나쁘지? 그게 왜 그런 줄 알아? 바로 너희가 생각하는 사랑은 육체적인 사랑을 중심에 두고 있기 때문이야. ‘성(性)적 교환’이 중심에 있단 말이지. 하지만 너희는 항상 정신적인 사랑을 추구 한다고 포장하지. 진짜 정신적인 사랑을 한다고 해봐. 오히려 그 60대 할아버지가 더 기분 나빠야 해.” 이 말을 듣는데 순간, “전 그래서 기분 나쁜 건 아닌데요?”라고 말하고 싶었다. 나는 ‘내 사랑을 정 신적 사랑으로 포장하고 있지 않다’고 말하고 싶었다. 육체적인 사랑과 정신적인 사랑 중 어느 것이 더 높다 우위를 따질 수는 없지만 그래도 정신적 사랑 이 육체적 사랑 위에 고명처럼 얹힌 신세는 아니었다. 두 사랑은 동등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했다. 젊은 사람들이 하는 사랑은 ‘육체적’이다? 그날은 용기 내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지금 이 자리에 서 해볼까 한다. 1. 먼저 우리가 60대에게 고백받았다고 상상했을 때 떨떠름한 이유! 그건 정신적인 사랑이 남들에 게 잘 보이기 위한 포장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사랑하려면, 사랑한다면 우선 말이 통해야 하는 거 아니야?! 정신적인 소통을 하려면 먼저 말이 통해야 한다. 말이 통한다는 말에는 많은 것이 담겨 있다. 시대 의 공유, 공통 관심사의 공유, 비슷한 사고방식, 자라온 환경 등 수많은 것들이 있다. 몇몇 사람들은 반대가 끌린다고도 하지만 그래도 유유상종. 대부분은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만나게 되기 마련이 다. 그런데 60대와 20대? 더군다나 하루가 멀다 하고 빠르게 변해가는 이 세상에서 세대 공감? 그 것이 가능한 경우는 몇 가지 있다고 본다. 20대 같은 60대거나 60대 같은 20대거나, 모든 것을 이 해할 수 있는 이해심을 가졌거나, 정말 철저하게 희생할 준비가 되어있는 경우. 나는 생각만 해도 좀 답답하다. 둘 다를 위해서라도 속 편하게 안 만나는 게 낫지 싶다. 2. 정신적인 사랑? 그거 20대도 하고 있어! 흔히 커플이 헤어지는 결정적 원인은 ‘성격차이’다. 그만큼 나와 애인 사이에 성격이 맞는가 안 맞는 가는 중요한 부분이며, 안 맞을 때는 어느 정도 서로가 양보해가면서 고쳐나갈 수 있느냐도 매우 중 요한 부분이다. 사랑하니까, 헤어지기 싫으니까 우리는 서로 끊임없이 맞춰나가려 한다. 우리가 애 인에게 가지는 대부분의 불만도 그 사람이 내가 생각하는 방식과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것들이지, 육체적 만족을 주지 못했기 때문은 아니다.(아예 혼전순결주의자가 아니라면..) 나는 이러한 모든 과정들이 정신적인 소통이라 생각한다. 정말 화가 나다가도 ‘에휴, 얼굴 이쁘니까/혹은 잘 생겼으니 까 봐줬다.’라고 생각하는 사람 있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신적, 육체적 사랑을 동시에 하며 살아가고 있다. 정신적인 사랑은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한 포장도 아니고 위선도 아니다. 육체적 사랑과 같은 위치에 있는 표현방법이 다른 또 하나의 사랑일 뿐이다. 또한 나이 차가 많이 아주 많~이 나는 사람과 사랑하기 힘든 이유도 단순히 육체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사랑이라는 것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복합적이고 총체적인 감정이다. 그러니 교수님! 우리의 뜨거운 사랑을 단순 성욕으로 치부하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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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답지 못한 TV
글.형준 스키니? 화장? 왜 남자들이 여자들의 옷장을 탐내는 거야? 왜 그러는 거지? 예뻐 보일 생각 말고, 멋져 보일 생각을 해봐 남자답게 굴라고
<칸타타 커피 TV CF>
요즘 자주 눈에 띄는 한 커피 광고의 카피이다. 해병대에서 진짜 남자가 되어 돌아온 현빈이 한 마 디 한 마디 툭툭 던질 때마다 가슴에 따갑게 꽂혔다. 앞머리를 빳빳하게 세워 올리고, 남자다움이 무엇인지 직구를 날리는데, 그 순간 반박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분명히 맞는 말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한 번, 두 번, 5번째 넘게 광고를 마주하니 슬슬 반항심이 피어올랐다. ‘알아듣겠는데, 현빈 쟤는 메이크업한 거 아닌가?’ 사실 ‘스키니, 화장’ 모두 TV에서 시작됐다. 연예인들이 부추긴 것을, 이제는 화장한 연예인이 나와 서 모순되게 꼬집는다. 대체 어느 장단에 놀아나라는 것일까? 원시시대에는 그리고 조선시대에는, TV가 없던 시절에는 모든 남자가 남자다웠다. 어쩌면 TV가 그리고 연예인들이 이러한 변화를 일으 킨 원흉이 아닐까. TV를 틀면 남자 아이돌들이 스키니 바지를 입고, 화장을 하고 노래를 부른다. 흔히 우리가 아는 ‘짐 승돌’들도 스모키 화장을 하고 춤을 춘다. 노홍철과 지드래곤은 심지어 치마를 입는다. 따라하지 않 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따라하지 않을 수가 없다. 시도 때도 없이 그러한 것에 노출 이 되기 마련이고, 자꾸 보다보면 그리고 그게 멋있다면 따라하게 된다. 연예인들이 하니까 그런 것 도 멋있어 보인다. 그리고 여자들은 그들을 보고 멋있다고 생각하니까. 바로 그들이 멋의 기준을 바 꾸어버린 것이다. 연예인들이 유행을 창조하고, 우리는 그 유행을 고분고분 따르고 있을 뿐이다. 허벅지가 굵은 남자들은 바지를 살 때 곤혹을 치른다. 요즘은 더욱 그렇다. 바지 자체가 통이 좁고 대체로 스키니하게 나온다. 허벅지가 맞으면 허리가 크고 허리가 맞으면 허벅지가 끼여 제대로 움 직일 수가 없다. 직접 만들어 입지 않고는, 사서 입을 수밖에 없는데 바지가 대부분 이 모양 이 꼴이 다. 화장도 마찬가지이다. TV속 남자 연예인들은 모두 화장을 하지 않는가. 방송이니까 ‘예의’를 차 린다고 하지만, 그것이 자꾸만 피부 하얀 남자, 피부 좋은 남자에 대한 환상을 생산해내고 있다. 그 리고 우리는 그 환상에 부응하기 위해 관리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싸이의 화장품 광고 카피에 격렬 히 공감한다. ‘여자들, 남자 피부 나쁘면 쳐다도 안 본다? 그런데 뭐 바른 티 나잖아? 그럼 짜증내. 어쩌란 겁니까?’ 예쁜 남자를 좋아하면서, 또 남자답지 않은 남자는 싫어하는 게 현실이다. 정말 어 떡해야 하는 것일까. TV가 생산해내는 이미지의 영향력은 어마어마하다. TV가 만들어내는 판타지에 희생되는 건 결국 일반인인 우리 남자들이다. 그들이 스키니를 입으면 패셔니스타이고 우리가 스키니를 입으면 남자 답지 못한 것인가. 그들이 화장을 하면 관리가 철저한 것이고 우리가 화장을 하면 남자답지 못한 것 인가. 우리는 단지 그들을 따라하는 것뿐인데, 왜 남자답지 못하다고 손가락질 받아야 하는 걸까? 여전히 우리는 혼란스럽다. 어느 장단에 맞춰 놀아야 하는 것인지. 꾸미는 게 왜 남자답지 못한 것 인지. 쟤네가 하면 멋있는 거고, 우리가 하면 왜 눈총을 받는지. 남자다울 기회를 자꾸만 앗아가는 TV에게 말하고 싶다. 니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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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각의 부재
글.제원 ‘내 마음을 만지다’ 나사렛대 이봉희 교수가 쓴 이 책은 문학을 통해 따뜻하고도 독특한 시선으로 독 자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살펴주는 힐링 도서이다. 실제로 마음을 만질 수는 없겠지만 만지는 것 과 같은 보살핌을 전해 주겠다는 의미의 제목 같다. 그럼 우린 실제로 사람의 마음을 만질 수는 없 는 걸까?
한 번 만져보면 안돼? 사람은 본능적인 동물이다. 때문에 우리는 호감이 가는 이성을 만나게 되면 본능적으로 호기심이 생긴다. 호기심이 생기면 본능적으로 가까워지고 싶고, 가까워지면 본능적으로 만지고 싶어진다. 무엇인가를 만진다는 것은 성적 관념에서 벗어나 본능적이고 지극히 정상적인 행동이다. 영화 ‘타 인의 섹스를 비웃지 마라’ 를 보면 마루메를 짝사랑 하는 엔이 유리에게 ‘마루메를 만난 이유가 뭐 야?’라고 묻는 장면이 나온다. 그 질문에 유리는 ‘한번 만져보고 싶었으니까’라고 대답한다. 대개 사 람들이 가족과 친구를 제외한 타인을 만지게 되는 것은 이성 친구를 만나면서부터다. 두근두근 대 는 마음으로 손을 잡는 것에서부터 포옹과 뽀뽀, 그 이상에 이르기까지 모든 만지는 행동은 호기심 을 충족하고 사랑을 표현하는 인간의 본능적 행동이다. 만약 남녀 중 한명이 접촉을 극도로 싫어하 거나 꺼린다면 연인관계는 오래 지속될 수 없다. 결혼을 앞둔 부부들이 속궁합을 중요시하는 것도 비슷한 이치다. ‘만짐’은 단순히 손으로 만지는 것을 넘어서 서로의 촉각을 느끼는 모든 행동을 포괄 한다. 서로 ‘만지는’ 것은 혐오의 대상이 아니라 절대적으로 신성한 본능이다.
너 은발찌 차고 싶어? 하지만 인권, 평등, 민주주의, 사생활보호 등의 개념들이 정립되고 중요한 가치가 되면서 존엄한 개인을 타인이 접촉하는 것은 매우 무례한 행동이 됐다. 이런 인식은 여자보다는 남자들에게 더욱 엄격하게 적용되는데, 최근에 성폭력, 성희롱과 같은 범죄가 사회 문제점으로 부각되면서 이런 경 향은 더욱 심해졌다. 북적이는 버스나 지하철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면서, 남자들은 혹시 옆에 서있는 여성을 건드려 성희롱으로 오해받진 않을까 걱정하곤 한다. 길쭉한 다리에 까만 스타킹을 신은 여성의 다리를 쳐다보는 것은 (비록 불쾌할지라도)법에 저촉되긴 힘들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접촉이 있다면 상대방이 성적 굴욕감, 혐오감을 느끼는 정도에 따라 적용되는 성희롱의 법규 상 처 벌대상이 될 수 있다. 시각보다 촉각이 위험해진 상황에서 사람들은 개인적인 생활을 하기 시작했 다. 야한 동영상의 유행도 이런 맥락에서 시작한다. 사람(특히 청소년)들이 촉각의 부재를 시각으로 충족시키면서 욕구를 해소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사춘기 청소년들에게 잘못된 성적 판타지를 심어줘 잠재적 범죄확률을 높이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사람을 만지지 못하는 본능을 애완동물로 풀려는 욕구는 강아지가 친척보다 가까워지 는 웃지 못 할 상황을 초래했다. 이미 우리나라는 애완인구 1000만 시대에 접어들었다. 인구 5명 중에 1명꼴로 강아지를 비롯한 애완동물을 키운다. 애완동물은 1인 가족과 우울증 인구가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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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사회에서 하나의 대안처럼 각광받고 있다. 과거에는 집을 지키던 강아지가 이젠 옥동자처럼 받 들어 키워지는 시대로 변한 것이다.
그럼 어떡해? 타인과의 접촉을 나쁘게 볼 필요는 없다는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강아지를 안고 자고 강아지와 대 화하는 것도 좋지만 사람은 사람과의 교감을 통해 성장하고 생활해야 한다. 올바른 스킨십은 연인 사이에선 사랑의 돈독함을, 친구사이에선 우정을, 사람들 사이에선 신뢰와 믿음을 보태준다. ‘촉각 의 부흥’을 위해서 엄청난 노력과 행동의 변화가 필요하진 않다. 우리들의 사소한 변화만으로 충분 히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 때가 있다. 대학교 근처나 시내에서 프리 허그 운동을 하는 사람들 을 가끔 볼 수 있다. 일부 장난스럽게 이러한 행위를 하는 사람도 있으나, 포옹을 통해 파편화된 현 대인의 정신적 상처를 치유하고 평화로운 가정과 사회를 이루고자 노력한다는 본래적 의미는 뜻 깊 다. 포옹은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다. 최근 몇몇 학교와 관공서에서는 ‘프리 허그데이’를 실시해 소외계층에게 먼저 다가가 사랑과 관심을 표현함으로써 따뜻함을 나누기도 했 다. 사소한 인사법에서도 우리가 눈치 채지 못하는 사이에 ‘촉각의 부재’가 진행 중이다. 정치인들이 짧 은 시간에 상대와 교감하기 위해 자주 쓰는 ‘악수’는 선거기간에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지만 실 생활 에서는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악수는 내가 상대방을 잡는 동시에 상대방이 나를 잡는 역동적인 동 작으로, 순간적으로 경계가 사라지고 정서를 교환 할 수 있다. 실제로 상대방에게 부탁을 하거나 서 비스를 하는 자리에서 작은 스킨십이라도 있을 경우 더 좋은 결과를 보였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만 남의 자리에서 먼저 손을 내미는 용기가 오랜만에 만나는 사이에서는 그동안의 공백을 허물고, 처 음만나는 사이에서는 상대의 체온과 함께 호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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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걷기 좋은 계절. 산책하기 좋은 날. 훌쩍 봄바람에 몸을 맡기고 떠나가기 좋은 날 ㅡ 근대문학의 대표적인 작가 이효석에게 <메밀꽃 필 무렵>이 있다면, 올 봄 나에게 찾아온 살랑 바람은 <매화꽃 필 무렵>이었다. 내 나이 스물 다섯. 그리고 삼월. 보통의 대학생들의 생활과는 전혀 다른 일상을 스스로 택한 나. 작가 일과 학생의 의무, 두 가지를 모두 병행하다보니, 학교, 도서관, 방송국, 집... 반복적인 패턴으로 훌쩍 다가온 봄을 그제서야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모든 것을 잠시 내려놓고, 내 마음의 풍경을 찾아 발걸음을 옮긴다. 올 봄, 첫 여행지로 택한 장소는 경남 양산시 원동면에 위치한 매실 농장 '순매원' 전문 사진작가들이 인정하는 필사 여행지. 화사하게 펼쳐진 매화꽃 사이로 웅장한 기찻길 소리가 사람들의 귀를 울 린다. 왠지 가슴으로 울려 퍼지는 무언의 감정 ㅡ 고맙다. 아직, 두근거림을 잃지 않았구나, 아직도 꽃을 보며 설레는구나... 아직 나의 감성은 살아 숨쉬고 있구나. 다시금 내 가슴 속엔 아름다운 청춘 꽃이 피어오르고 있으리라. 이른 아침, 대구역에서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한 시간정도 달려 도착한 그 곳, 원동역. 원동역은 간이역 보다는 크고, 일반적인 역보다는 작다. 생각했던 것보다 역 건물이 허름하진 않았다. 그런데, 정말 한적했다. 고요한 마을이었다. 왠지 영화 <밀양>에서의 고요함, 음산함은 아닌데, 무언가 깊은 고요함이 느껴졌다. 어쩌면 그래서 좋았는지도 모른다. 오랜만에 한적한 길가를 마음껏 산책할 수 있었으니까. 도시에서는 꿈꿀 수 없 는 그런 낭만, 정말 내가 꿈꾸던 이 순간. 원동역 부근엔 원동마을이 있다. 보통의 마을의 이미지와 다르지 않았다. 약간은 70년대를 연상하게 하는 건물들... 그래도 있을 건 다 있었다. 수퍼가 있고, 노래방도 있고, 중국 요리전문점도 있고, 한의원도 있고, 방앗간도 있었다. 그렇지만, 건물은 1970년대. 꼭 영화 속 세트장에 온 것과 같은 기분. '만약 여기서 시나리오가 쓰여 진다면? 어떤 소재를 찾을 수 있을까?' 불현듯 작가란 직업이 참 좋은 직업이란 생각 이 들었다. 언제 어디서나, 어디를 가든, 누구를 만나든, 다 소재이고, 이야기가 된다는 것. 난 참 복 많은 사람이구 나 싶었다. 늘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이지만, 이야기를 가질 수 있다는 건 참 고마운 일이다. 순간, 다짐했다. 이곳에 서 느끼는 오늘의 감정을 훗날, 시나리오로 꼭 써 보겠노라고. 원동역에서 원동 마을을 거쳐 언덕을 올라, 순매원에 도착. 양산시 원동면에 위치한 매실 농장이다. 온 들과 산이 매화꽃이다. 저 멀리 언덕 위를 보니 만개한 매화꽃들이 화사 하게 피어있다. 눈을 뗄 수 없는 아름다움. 봄이 왔다는 걸, 그제서야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딱, 그 날이었다. 그 전날, 잔잔한 봄비가 내려 공기가 맑고 청초했으며, 맑은 봄 볕, 따사로운 햇살이 좋았다. 매화꽃이 만개한 벤치 에 앉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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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O I C E 유어보이스는 독자투고 코너입니다. 싣고 싶은 글이 있다면, modiedit @naver.com 으로 보내주세요
순매원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여행 코스. 기찻길 너머에 있는 벤치에 앉아, 국수와 막걸리, 파전을 먹을 수 있다 는 것! 이 얼마나 특별한 경험인가. 봄 날,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 와서 담소를 나누는 장면, 돗자리를 펴고 김밥을 먹고,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한 장의 사진으로 추억을 담는다. 한 쪽에는 모 지상파 방송국에서 순매원을 촬영지로 삼아, 녹화를 준비하고 있었다. 직업 병이 발동했는지 어떤 카메라를 쓰고, 몇몇 스텝들과 촬영 장비가 쓰여 지는지를 유심히 본다. 만약 지금의 내가 어 릴 적 이었다면, 마냥 카메라를 들고 있는 사람보다, 카메라가 담고 있는 사람들에게 더 관심을 가졌을 텐데... 방송 일을 하고, 실제로 그 것을 직업으로 삼다보니 은근히 무뎌진 듯하다. 가끔은 조금 아쉽다. 무뎌짐. 그래도 이 것 하나는 안다. 무뎌져도, 힘들어도, 나는 ‘작가’이고 ‘방송국’은 내 생애 특별한 아지트 란 걸. 내가 이 길을 걸어가 고 있는 이유. 이 일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순매원은 아침이면 아침답게, 오전이면 오전답게, 오후면 오후답게, 각기 다른 때의 아름다움을 소유하고 있었다. 맑은 공기, 화사한 햇살, 즐거워하는 사람들, 늦은 오후의 붉은 노을... 그 사이로 지나가는 무궁화 열차... 매 순간 담 겨지는 걸작 중의 걸작. 그 것 하나 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휴식했고, 행복했다. 매화꽃 필 무렵 ㅡ 바쁜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훌쩍 떠날 수 있는 용기가 있다는 건 참 멋진 일. 고로 봄을 제대로 만끽하고 있지 못하는 청춘들에게 말하고 싶다. '늘 오늘만 살 것처럼, 청춘을 꽃피우라.' 지금 이 순간이 바로 내가 가장 아름답게 꽃 피어 날 수 있는 '청춘의 절정'이라고.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의 소설과 같이, 최현지의 <매화꽃 필 무렵>이란 단편 드라마가 쓰이는 그 날을 약속하며 이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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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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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 커피
여름/ 자 이제 일주년을 향해 갑
찬준/ '왜'라는 물음에 대답을 못
되기를♥
시다!!!
하는 나에게 분노한다. 해소하 자. 노력하고 바란다.
승지/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혜린/ 이번호가 우리들의 분노를 공유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벚꽃잎이 울려퍼질 이 거리를 둘
아카이브/ 시간이 지나 봄은 왔
좋겠어요. 그러고나서 따뜻한 봄
이 걸어요
는데, 왜 나에겐 봄은 오지 않는
을 맞읍시다!!^-^!
가? 흐엉흐엉~~ 지현/ 만개하는 벚꽃처럼 내 글 속에도 이야기꽃이 피어나길. 야시모토/ 나는 봄구경보단 모디
가인/ 이래저래 어지러울 한 달 영준/ 새로운 시작 속에는 새로
을 맞이할 준비! 그리고 4월 27
운 마음을 담아야 한다 - 아우구
일♡
스티누스 애란/ 아.. 오타 없는 모디는 불
구경! 봄향기보단 모디향기 맡으 러 갈거다! 킁킁데쓰
새봄/ 23번째의 봄! 23살의 봄!
가능한가.
둘 다 활짝 피어나길! 해인/ 봄이고 뭐고 방학을 달라
불곰/ 컴.백. 고운/ 캠퍼스에서 맞이하는 마지
솔지/ 온 몸으로 봄 타러 떠나야
막 봄이다.ㅜㅜ 영대 벚꽃 많이
겠다!
봐 둬야지.............
혜영/ 말년에 봄을 타다니 봄을
그나/ 몸을 바삐 움직여 행복하
타다니 !
게 하자. 게으른 건 대한민국서 악이다 악.
물꼬/ 봄도 두 번, 몸도 두 개 였 으면 좋겠네요 엉엉
진나/ 두번째 봄을 맞이하는 모 디. 세번째 네번째 다섯번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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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배포 및 비치 문의
동성로
스타일D
카페상떼
Vero espresso 1호점
모디를 비치할 의향이 있으신 소
alley
ming ming 네일
hands coffee(경북예
Vero espresso 2호점
상공인이나 프랜차이즈 관계자분
카페 티모아
Kona coffee
고 근처)
Angel in us
들은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정싸롱 카페
꽃다방
요거프레소
Coffea coff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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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é L'odeur
Vero espresso
T class coffee
Khaldi coffee
대구가톨릭대
the brigde
hands coffee
Sleepless in seattle
루머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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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MARINE-26
오봉도시락
Vero espresso
More Dew
아메바커피숍
진헤어카페
커피명가
café ku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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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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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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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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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가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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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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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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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헤어
예술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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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s coffee
일공공일 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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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태 헤어클럽 7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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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손네일 3호점
I am paul
대구대
동성아트홀
tor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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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놀이터
경북대
빨봉분식
hands coffee
Jay coffee
앙쥬hair
caffe sentimental
판매처
Au cafe la
콩 볶는 아저씨
café amo-te
경대서점
8day
계명헤어디자인
피카소헤어
교보문고 대구점
모퉁이
coffee & smile
헤어바이붐
계명대 구내서점
coffee effect
계명헤어디자인
제니하우스
THE POLLACK
take hair
(대명동)
영남대
헤어보그
massa coffee
카페 디아떼
송죽씨어터
리치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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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레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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