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January 대구/경북 대학생 문화잡지
# 09
/ 신년특집호
INSIDE - 새해 맞이 세 가지 프로젝트 ‘2013’숫자로 푼 새해 이야기 / p.05 ‘일월의 어느 날’을 상상하다 / p.17 ‘시작’, 다이어리와 목욕 이야기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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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 으 니 까
스무번 넘게 맞는 새해지만, 이맘때면 마음이 설레는 것은
지난 3개월 동안 30여명의 스텝들이 모디를 만들었습니
달라지지 않네요. 달라진 것이 없다하더라도, 1월 1일이란
다. 그리고 이번 방학을 기점으로 몇몇의 스텝이 모디를 떠
날짜 자체만으로 새로워지는 느낌이랄까요.
나갑니다. 아무런 보상도 없이, 오로지 '재미'와 '보람'으로
'나이'든다는 것은 어쩌면 매번 자신이 새로와지는 것을 받
모디를 만들었던 스텝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들이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매일 변화하는 자신을 마주할 것을 알기에, 이맘때쯤 이렇게 마음이 들뜨는 거겠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든 젊은 청춘을 응원합니다.
죠. 1월 한달 동안이라도, 어떤 걱정없이 이 설렘을 즐겼으
우린 아직 젊으니까, 힘내자구요!
면 좋겠습니다.
2월호 모디는 쉽니다 잠시 휴식 시간을 가집니다. 지나간 자리를 찬찬히 되돌아 보겠습니다. 더 나은 모습으로 3월에 만나요^^ 이제 진짜 방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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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가 모디? 1 모디는 대학생이 만듭니다 모디는 대구 경북 지역 대학생들이 기획 취재 편집 배포 등 모든 작업을 직접 하는 대학생 들이 만드는 대학생 잡지입니다.
안녕하세요^^ 전 모디 잡지를 열렬히 환영하는 직장인 입니다. 모디를 보면 대구에 있는 대학생들이 가진 '문화에의 갈증'을
2 모디는 대구 경북 대학생을 위한 잡지 입니다
느낄 수 있어서 좋아요. 표지도 모던하고 이름도 기억하기 좋구요.
모디는 대구 경북 30만 대학생을 위한 잡지
뭐랄까,, 허공에 붕 떠 있는 느낌이라면 이해하실까요?
입니다. 전국을 대상으로 하거나 서울 지역만
아마 제대로 된 편집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아서일지도 모르겠습니
을 위한 대학생 잡지는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구 경북 지역 대학생들의 잡지는 모디 밖에 없습니다.
단,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바로 '내용'입니다.
다만, 이미지의 화질이 지나치게 좋지 않구요, 페이지를 채우는데 급급한 느낌이 들어요. (너무 심한 평론인가요?ㅜ) 마치, 대학내일과 다를바없는.
3 모디는 지역 문화와 함께합니다
3천원이 아니라 3만원으로 구독해도 아깝지 않을, 대학생들 뿐만
모디는 대학생들이 이야기와 함께 지역 문화
아니라 20대, 30대가 애독할 수 있는 잡지가 되길 기원합니다.
를 함께 다룹니다. 문화는 사람이 함께하지 않 으면 존재할 수 없습니다. 대학생들과 지역 문 화의 만남. 모디가 꿈꾸는 현재입니다.
(음, 한국 크리스마스 분위기와 해외를 비교해 본다든지, 연말을 잘 마무리할 수 있는 방법이라든지, 여성 또는 남성 혼자 여행할 수 있는 팁이라든지..)
4 모디는 적자경영을 계속하고 있습니 다
그래도, 영화, 시내, 쇼핑에만 치중된 대구 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해
모디는 사양산업이라는 인쇄 잡지 매체를 고
좀 더 나은, 좀 더 꽉 찬 모디가 되길! 응원할게요!
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도 적자에 허덕
남은 연말 잘 마무리 하시고, 감기 조심하세요^ㅡ^
애쓰시는 점, 대구시민으로써 너무 감사해요^^
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저희가 잡지 를 만들 수 있는 것은 '망하지 않아서'입니다. 문 닫으려는 순간이 올 때마다 보이는 오른손
최아름 님
과 보이지 않는 왼손이 저희를 받쳐주었습니 다. 저희가 적자경영임에도 포기하지 않는 이 유입니다. 여러분도 저희를 받쳐주는 손이 되 어주세요.
5 모디는 지역 대학생 네트워크를 꿈꿉 니다
친구가 여기서 일 한다 길래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 봤을 때 정말 흥미로웠어요. 다른잡지들보다 비교적 우리가 사는곳을 더 집중해서 보여준다는게 편하기도 하고, 대학생들이 직접만든다고 하니 ... 정말 열정이 느껴져요.
대구 경북 지역에는 30만 명의 대학생들이 살
무슨 행사도 되게 많이 하는거 같더라고요.
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을 위한 네트워크는
또 대구 쪽에선 건들기 힘든(?) 정치 기사도 실리고,
존재하지 않습니다. 모디는 이런 지역 대학생
약간은 험한 글도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
들의 네트워크 형성을 꿈꿉니다. 그 속에서 지 역 청년들의 열정과 희망이 싹트길 소원합니 다. 그렇게 대구 경북이 다시금 활력을 찾을
그런 의미에서 저도 친구가 부럽습니다... 암튼 화이팅! 멋집니다 모디!
수 있길 기대합니다.
박지훈 님
대구 경북 대학생 문화 잡지 <모디> www.facebook.com/magazinemodi modi.tistory.com modiedit@naver.com
칭찬, 비판 가리지 않고 받겠습니다. 모디에게 당신의 의견을 들려주세요^^ 보내실 곳: modiedi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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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_ 숫자로 푼 새해 이야기
일월의 어느 날
_ 을 상상하다
07
2 _ 소망은 순환2를 타고
19
잉여의 날 _매트리스 영화제
09
0 _ 오빤 뱀띠스타일
21
기부천사의 날 _Save The Children
10
1 _ 도전 뱀요리!
23
일월의 어느 날 _ 모디 기자 물꼬의 머리구석에서 일어나는 하루
13
3 _ 33번의 종소리
25
미식가의 날 _ 그 곳에 가면
27
힐링의 날 _ 야매힐링
43
이 달의 연극여지도
44
Staff's comment _ 모디인들의 새해 소감
시작_ 다이어리와 목욕 이야기 33
다이어리는 왜 석달을 넘기지 못하는가
37
목욕 재계
이번 호는 신년을 맞이 특집이슈입니다. 다음 호부터는 다시 기존 코너 체제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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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찬미 이승지 김여름 송승태 조고운 박혜영 정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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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은 순환2를 타고 정리 / 여름 사진 / CHYAM 편집 / 박헹
2로 무엇을 나타내면 좋을까 고민했다. 취재 과정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났으면 좋겠다 생각했고, 그래서 버스
를 선택했다. 숫자 2가 들어가는 버스. 급행2, 동구2, 202, 북구2... 많은 버스 중 우리에게 와 닿은 건‘순환2’ 였다.‘순 환’ 이라는 말이 왠지 돌고 도는 우리의 인생을 표현하는 것 듯했기 때문에. 12월 20일 아침 8시가 조금 넘은 시각, 성보교통 종점에서 장장 4시간을 타게 될 (왕복 2번을 타야 했으니..) 순환 2를 만났다. 그리고 순환 2를 타는 승객들을 만났다. 그들이 꿈꾸는 2013년은 어떠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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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친절하셨던 훈훈한 김○○ 순환2 버스 기사님 (59)
얼굴은 완전 동안! 마음은 완전 따듯! 윤태선 씨 (52) ▶2013년 소망이 있다면?
▶기사님에게 2013년은 어떤 의미인가요?
“내년이면 정년입니다. 30년 동안 해 온 이 일이 끝나서 감회가 새롭습니
“대통령 선거가 끝났는데, 기분이 참 좋아 요. 여성 대통령이라 우리의 실정을 더 잘
다.”
알아줄 것 같아요. 그리고 작년 12월에 신
▶승객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랑이 아파서 허리 수술을 했는데, 앞으론
“버스 타고 오르내릴 때, 그리고 버스 안에 서 있을 때 스마트폰 좀 만지
항상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또 내년에 아
지 맙시다. 앞을 안 보고 올라오니 걸려 넘어지고, 또 다른 사람 발에 걸려
들이 졸업하는데, 직장도 잘 구하고 자기
넘어지고 하니까 많이 다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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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원하는 꿈을 펼칠 수 있었으면 좋겠어 요. 평범하게, 행복하게, 질병 없이 사는 게 작은 소망이고 꿈이에요.”
잘생기고 도도했던 직장인 송민혁 씨 (29) ▶자신에게 2013년도란?
“30대의 시작. 서른을 맞이하는데 생각보다 무덤덤하네요. 20대에는 못 했던 것들을 할 수 있는 기대감도 조금 있고요. 결혼도 생각해야죠. 현재
▶2013년 1월 1일이 됐는데, 10살이 어려진다면?! “지금 사는 것보다 더 성실하게 살고 싶어요. 지금까지 내 삶이 바빠서 내 가 하고 싶은 취미 생활을 못 하고 살아왔어요. 40대로 돌아간다면 여행 이라든지 운동이라든지 나를 위해서 시간을 쓰고 싶어요.”
여자 친구는 없지만요. 허허”
▶직장에 바라는 개선 사항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없어요. 저는 제가 다니는 직장에 매우 만족하며 다니고 있어요. 허허”
내가 이제 새내기다! 통통 튀었던 예비 13학번 김슬아, 양소정 양(19)
▶2013년 꼭 하고 싶은 일은 뭐예요? 양_ “지금 저희 둘 다 사진을 전
복학의 설렘은 안고 있었던! 금오공대 장윤창 씨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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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하고 싶거든요! 그래서 지금 실기 준비하러 카메라 들고 출
▶자신에게 2013년은 어떤 의미인가요?
사 나가는 길이었어요. 꼭 대학
“이제 전역하고 복학하는데 좀 더 열심히 사회 생활 해야겠다는 생각이
에 붙어서 공부도 열심히 하고,
들어요. 자기 계발도 좀 해야 할 것 같고.. 조금은 부담스러운 한 해가 될 것 같아요.”
▶취업, 연애, 결혼 중 이것만은 올해 해내고 싶다! 하는 것은?
장학금도 받으면서 대학교를 다니고 싶어요.” 김_ “저도 일단 대학교 붙는 게 목표구요, 히히. 사진도 많이 찍고, 장학금 도 받고 싶어요!”
“아무래도 취업이죠. 한국 전력 공사 준비하고 있어요. 토익 스피킹이나 영어 위주로 많이 공부 하려구요.”
▶학창 시절, 잊고 싶은 일이 있다면? 김_ “제가 고3 초기에 방황하면서 공부 안 한..ㅋㅋ 기억들을 없애고 싶어 요. 대학생이 되면 공부 열심히 해서 부모님께 효도를!! 아자!!”
눈웃음이 완전 매력적이었던! 경북대 미술학과 유수지 씨 (24) ▶2013년에 바라는 일? “일단 목표는 빨리 졸업하는 거? 2013
쑥스러움 많이 타던 대구가톨릭대 권도완 씨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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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에 세운 계획은? 권도완_ “졸업을 앞두고 있으니 아무래도
년은 저의 미래에 나아갈 수 있는 또 하
취업을 해야죠.”
나의 길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인테리어
모디_ “26살이면 토끼띠죠? 2013년에
디자인 쪽을 꿈꾸고 있어요.”
토끼띠가 삼재래요.” 권도완_ “네? 저 지금 처음 알았는데... 몸
▶취업, 연애, 결혼 중 2013년‘이건 꼭 해야겠다!’하는 것은? “저는 하나의 일을 집중하면 나머지는 다 생각을 못 해서.. 하지만 세 마리 토끼 다 잡고 싶네요. 아하하”
사려야겠네요.”
▶취업, 연애, 결혼 중 2013년‘이건 꼭 해야겠다!’하는 것은? “취업이요.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있어서 전공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어요. 연애는 언제든지 하고 싶어요. 하하하”
교양이 넘치셨던 김종범 씨 ▶2013년에 바라는 일이 있다면? “우리 아이들이 취업을 앞두고 있는데, 자기가 원하는 일을 잘 했으면 하 는 바람입니다. 또 가족이 건강했으면 . 개인적으론 제가 하고자 하는 일 이 잘 되었으면 합니다.”
▶자녀분들이 취업을 준비하고 계신다고 하셨는데, 염려되는 부분은 없으신가요?
힘내세요! 이옥란 씨 (50대 후반) ▶2013년 소망이 있다면? “우리 아저씨가 몸이 많이 불편하거든 요. 혼자서 화장실 가고 밥 챙겨 먹는 이 런 작은 일이라도 할 수 있는 기적이 일 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염려하지 않아요. 아이들 스스로 잘 해왔어요. 자녀에 대해서 모든 것을 다 못 해줬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죠. 아이들이 행하는 대 로 바라봐왔고, 잘 해왔기 때문에 제가 무언가를 바란다는 것은 욕심이죠"
▶2013년 1월 1일, 눈 뜨고 일어났더니 총각 시절로 돌아가 있다 면? “그런 상황은 누구나 바라는 상황이겠지요? 흠.. 옛날에 하지 못했던 일들 을 되새기면서 더 열심히 하지 않을까요. 저는 교육자가 되는 게 꿈이었는 데, 그 꿈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과거로 돌아간다면 그 꿈을 이루기 위 해 적극 노력하고 싶습니다.”
쏘쿨하셨던 23년 차 버스 운전! 손 배 순환2 버스 기사님 (51) ▶기사님의 2012년을 평가한다 면? “올해 계획이 술 끊고 담배 끊는 것이 었는데 아직 실천 못했죠? 허허허. 하 지만 사고 없이 안전하게 운전하는 목 표는 이뤘습니다. 또 우리 아이들이
언제나 그래 왔듯이 사계절이 지나가고 있다. 2012년 열두 달이 다 지나고 우리는 지금 2013년 1월을 맞이하고 있다. 봄 여름 가 을 겨울, 1월 2월 3월 4월... 12월. 모든 것들이 반복되고 순환되 어 또다시 만나는 듯하다.
원하는 만큼 성적도 받아왔기 때문에 올해의 최종 점수는 75점!”
▶그렇다면 2013년 계획은? “먼저 올해 계획 세운 것들 잘 마무리
돌고 도는 인생이라지만 지금 이 시간, 현재 이 순간만큼은 순환
할 것입니다. 운전업을 하니까 내년에 성보교통이 무사고를 기원하는 것
되지 않는다. 새 해를 보며 간절하게 소망했던 그 모든 것들이
이 제일 큰 목적이고, 그 다음 가정이 행복하고! 성보교통 조합원들이 화합
소망으로만 끝나지 않도록 지금 이 순간! 모두 파이팅 하시길!
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내년에는 100점이 될 수 있도록! 좋은 아빠로서 열심히, 직장에는 애사심을 가지고 근무할 작정입니다.”
※취재·촬영에 협조해주신 성보 교통 관계자분들, 순환 2 기사님 들, 순환 2 승객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승객분들 취재하 는 저희 취재하셨던 TBC PD님, 카메라맨님 정말 수고 많으셨구요, 덕분에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가르침 전수받았습니다. 모두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기사님 마지막으로 2013년 1월 1일, 10살이 확 젊어진다면? “더 열심히 일해서 돈을 좀 더 벌었으면 하는 게 솔직한 심정이겠죠. 그리 고 애들 교육을 또 다른 방식으로 하고 싶고. 초반에 못 잡았던 공부들을 다시 해주고 싶습니다. 또 아내에게 전하고 싶다면.. 10년 전에 나를 사랑 한 아내의 그 마음으로 되돌아가고 싶다는 거. 지금은 좀 다르죠, 솔직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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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띠스타일 ) 글 / 고운 (음악이야기) 글 / 아카이브(승태) 사진 / CHYAM 편집 / 박헹
오빤 뱀띠스타일!
겉으론 냉정하고 차가운 사람.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품격 있는 사람.
속은 매우 여리고 부드러운 사람. 그런 반전 있는 사람. 오빤 뱀띠스타 일! 2012년을 뒤흔들었던 월드스타 싸이는 대표적인 뱀띠 연예인! 그 렇죠. 2013년은 뱀의, 뱀에 의한, 뱀을 위한 해. 계사년입니다. 이제 새 해도 밝았으니 지난 1년 동안 수고한 임진년 흑룡을 보내주고 우리 귀 요미(?) 뱀을 맞이할 준비를 해볼까요? 그런 의미에서 뱀띠 궁합부터 뱀 꿈 해몽, 뱀에 대한 놀라운 사실까지 풀코스로 훑어봅시다. 렛츠고!!!
1. 뱀띠와 다른 띠 궁합. 재미로 보는 거니까 덮어놓고 믿기, 있기 없기?
<새해엔 쪼큼!? 새로운 음악들과 함께>
* 가장 좋은 만남은 소띠, 닭띠, 용띠입니다. 뱀띠와 소띠는 서로를 잘 이 해할 수 있기 때문에 행복하게 잘 산다고 해요. 뱀띠와 닭띠는 둘 다 총명
버스커 버스커, 10cm 같은 대형 인디 가수가 등장하면서 어느 순간부
하고 지혜롭기 때문에 서로 도우며 발전해가죠. 마지막으로 용띠에게는
터‘인디음악 = 어쿠스틱 + 달달한 멜로디’라는 공식이 성립하기 시
뱀이 지혜를 제공하는 관계라고 하네요.
작했다. 하지만 사실 인디음악은 그 어떤 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자신이
* 개띠, 양띠, 쥐띠, 토끼띠와는 그저 그런 보통의 관계. 무난하게 지낸다고
하고 싶은 음악을 좋아서 하는 그 자체를 이른다. 그렇기에 모든 장르
하네요.
가 인디 음악이 될 수 있다. 지금 소개할 것들은 그런 음악의 이야기다.
* 말띠, 원숭이띠와는 노력이 많이 필요합니다. * 상극인 관계는 범띠, 돼지띠입니다. 뱀띠는 범의 횡포성을 참지 못하고, 돼지띠는 뱀의 지략에 꼼짝 못 하는 관계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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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뱀 꿈 해몽. 나 오늘 꿈에서 뱀 봤다! 꿈에서 뱀이 나오면 지혜, 재물, 권력 등과 관련될 가능성이 높아요. 뱀의
일상의 소소함에 대해서
신~나는 어쿠스틱
이야기하다. 요술 당나귀, 파티 스트릿, 백수와 조씨, 좋아서 하는 밴드,
가로등 라디오
9호선 환승역
일반적인 이미지가 그닥 유쾌하진 않은데, 그렇다고 반드시 안 좋은 꿈은 아니니 일단 해몽을 해봅시다. * 뱀에게 물리는 꿈: 재물과 사업이 번창하는 꿈. * 큰 뱀을 보는 꿈: 태몽과 관련 있는 꿈. 당신에게 유익한 사람이나 일이 생깁니다.
* 작은 뱀을 보는 꿈: 근심, 걱정이 생깁니다. * 뱀을 죽이는 꿈: 이루고자 했던 목표를 달성하게 됩니다. 라이벌이 사라 집니다.
추운 겨울에 흐르는
조금은 특이한…?
감성적 멜로디 밤섬해적단, 무키무키만만수, Couple :D, 달콤한 소금, 라온제
에바53
나
* 뱀이 자신의 몸을 감싸는 꿈: 재물이 생기거나 사업적으로 발전할 수 있 는 계기가 생깁니다. * 뱀이 도망가는 꿈: 사업적, 금전적으로 손해를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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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의 음악 속으로~
(여성 싱어송라이터)
* 뱀이 자신을 삼키는 꿈: 라이벌과의 경쟁에서 지거나 속임을 당합니다. * 자신이 뱀을 삼키는 꿈: 라이벌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 3. 뱀에 관한 놀라운 사실! 뱀에게도 발톱이 있다?
‘발톱이 있어요? 그럼 다리도 있나요?’하고 물으신다면, 다리는 없습니
조금 뻔한(?) 홍대여신
프리마베라, 라퍼커션 타루, 한희정, 요조, 뎁, 연진, 김가은, 소이, 박소유 and more…
다. 사실 이 발톱도 온전한 발톱이라기보다는 도마뱀에서 뱀으로 진화하 는 과정에서 남은 흔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항문과 꼬리의 근처에 작은 발톱이 2개 있는데요. 한평생 기어 다니는 뱀이 발톱을 어디다 쓰느냐하
사실 음악은 훨씬 많기에‘너무 뻔한 음악만을 소개하는 게 아닌가?’하
면! 수컷들이 암컷과 교미를 할 때, 발톱으로 암컷을 자극한다고 해요. 그
는 노파심이 들기도 하지만,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는 새해, 조금은 색
래서 이 발톱은 주로 비단뱀 종류의 수컷에게만 있습니다.
다른 음악을 들어보고 싶다면 이런 음악들과 함께 해 보는 건 괜찮겠죠?
글 고운
이 인제 집제 편 지 사진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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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보고 네이년의 요리하는 '그' 웹툰 생각했다면 나가라. 우린 차 별화를 선언한다!!! (......) 반말 죄송해요. 패러디 했어요. 네. 찔려서 괜히 제발 저렸네요. 어쨌든! 숫자 1하면 생각나는 쫙쫙 펴진 스트 레이트 뱀. 때마침 뱀의 해도 밝았겠다, 우리 뱀 요리 한번 해보죠. 오늘 저녁엔 뱀술에다가 안주로 뱀 튀김을 딱! 벌써부터 뱀의 기운 이 불끈불끈 솟아오른다!!! 우오오오!!!
#뱀 술
3 1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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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 4 2 5 #뱀 튀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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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저걸 진짜 먹었겠어?" 라는 안일한 생각 은 안드로메다로. 우리 진짜 먹었어요. 레알 참 트루에요, 이건. 뱀술을 입으로 가져가면 알싸 한 쇠주향이 코 끝을 자극해요. 무념무상이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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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태로 일단 마셔요. 엄청 달아요. 절대 꿈틀이 때문이 아님. 설탕 때문임. 퉁퉁 불어서 흐물흐 물해진 꿈틀이 건더기를 씹으면, 가끔씩 잘 숙 성된 애들은 소주맛이 납니다. 다음으로 뱀 튀김. 꿈틀이가 다 녹아버린 불가 피한 사정으로 인해 튀김옷에 꿈틀이 잔해를 찍어서 먹었어요. 그런 표정 짓지 말아요. 나쁘 지 않습니다. 다만... 좋지도 않다는 게 함정. 튀 김옷을 새콤달콤한 잼에 찍어먹는 맛이에요. 아, 국과수 뺨치는 관찰력으로 꿈틀님의 사망 이유를 알아냈어요. 자세히 보니 왕꿈틀이 봉지 뒷면에 '제품 내부에 수분이 많고 부드러워 고 온에 약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는. ......네. 모든 것은 제 불찰입니다. 저를 죽여주시옵소서. 마지막으로 우리 팀이 뱀술과 뱀 튀김으로 화 기애매하게 회식하는 사진 투척하면서 저는 이 만 물러가겠습니다. 여러분 안녕!
新年所望
번 33 종 소 ;
33번의 울림 후, 우리들의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대~앵!
12월의 눈이 많이 내리는 어느 날. 우리가 새해를 맞이하며 듣게 되는 33번 울리는 제야의 종소리. 그리 고 대학생 잡지 모디는 그 대학생의 이야기를 듣고자 했고, 그렇게 11명의 사람들이 달구벌대종 앞에 모 였습니다. 2013년! 3을 주제로 하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조고운(22, 10학번)
휴학 없이 3년을 달려왔어요. 뭔가 많이 한 거 같
정리 아카이브
았는데, 손에 잡히게 한 것 같지는 않아서 좀... 이
사진 CHYAM, 승지
제 졸업을 하게 될 거라는 사실도 너무 이상해요.
편집 제인제이
일단 겨울 방학에 토익이나 중국어, 한국어자격 시험 같은 어학 시험을 많이 치면서 취업을 준비 해나가고 싶습니다. 4-1학기는 교생 실습에서 아
이들이랑 즐겁게 놀고(!), 2학기는 휴학하고 싶어
요. 절대 Never! 이대로 졸업 할 순 없어요.
김여름 (21, 11학번)
이제 3학년이 되면서 조금은 부담스러워 지는 한 해가 될 거 같아요. 뭘 해야 하는지 막막해서 마음이 한층 더 무거워 지고 있어요.
일단 꿈을 정확히 찾는 게 목표입니다. 글을 잘
쓰고 싶어서 필사도 해 보고 교환학생 생각도 있 어서 아마 하게 된다면 토익, 토플 공부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새해에 가장 기대되는 건 2월 에 가기로 한 친구들과의 일본여행이네요.
전형준(20, 12학번)
대학교 1년 지냈는데 이제 좀 적응 된 것 같고,
고등학생 티가 안 나서 좋아요. 아직은 나이 들 어가는 게 와 닿지 않아요.
2-1학기를 하고 7월에 입대를 합니다.(두둥!)
학기 중에는 학업에 신경 쓰고 군대 가기 전에 후회가 안 들게 여행을 많이 다니고 싶어요.
조예운 (19, 예비 대학생)
황은희(19,예비 대학생)
아직은 제가 대학생이 된 게 실감이 잘 안나요. 설렘 반 걱정 반?
제 꿈이 교사인데 많은 사람 앞에서 당
당하게 말하는 실력을 키우고 싶어요. 대학교 입학 후엔 동아리 활동을 할 거 예요.
수능 때문에 내년에 대한 생각을 딱히 해보지는 않았는데 설렘보
다 걱정만 많이 돼요.(모든 건 언
니가 대학의 환상을 다 깨뜨렸기 때문에...!)
가장 큰 목표는 대학교 들어가서 1등, 장학금 받는 거예요. 입학
전까지 미리 공부하려구요! 그리
고 엄마랑 같이 요가를 다니기로 했어요.
新
번 의 리 소 15
이승지 (22,10학번)
휴학으로 인해 생기는 해방! + 1년 안에 무언가 이루어야 한다는 부담감?
내년에 꼭 공모전에 1번 이상 입상하는 게 목표입 니다. 그리고 피아노 다시 연습하기! 내년에 제일 친한 친구랑 배낭 여행가기로 한 약속을 꼭 지키 고 싶어요.
홍지훈(23, 09학번)
작년에 군대를 졸업(?) 하고, 1년이 길 거 같았는데,
생각보다 1년이 더 빨리 가버린 것 같아서 조금씩 걱정돼요.
이제 취업을 위해 영어, 자격증 공부하면서 준비
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내년엔 술 덜 먹고...그랬으 면...아하하.
구지은 (24, 09학번)
이제 25살, 20대 중반으로 넘어가면
서 부담도 많이 느끼고 지난 1년에 안 타까운 느낌이 듭니다.
교사를 준비 중이어서 학업에 집중할
것 같아요. 나이도 나이 인지라 운동
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어요. 이번에는 꼭 실천할 겁니다!!
문찬미 (26, 08학번)
새해에 졸업합니다(흐어) 같은 과로 대학원을 진학을 준비 중이구요. 그래서 부담감이 많이 듭니다. (남자친구는 해외취업을 해서 새해가
한층 쓸쓸하네요. 후후...)
1월에 대학원 시험을 앞두고 있어 일단은 학업 에 열중! 좋아하는 노문학과 사진, 둘 다 열심히
所
즐겁게 공부하려고 합니다. 또 슬슬 체력의 한 계를 느끼고 있어서(너희는 지금 건강해서가 아
니라 젊어서 버티고 있는 거라고!) 올해는 운동 을 꾸준히 하려구요.
변찬준(26, 06학번)
'1년이 또 지나가네.' 라고 생각하기보다는 그냥 어
송승태 (25, 07학번)
느 때랑 똑같이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냥 보내는
26살…, 이젠 나이 든다는 게 점점 무서워져요. 이
느낌이에요., 내년에 졸업이 목표라서 원래 여름방
제 취업이 다가오면서 잠이 안 올 정도로 조금씩
학 때 가려했던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은 못갈 것
불안해지기도 해요.
같아요. 일단 방학 동안은 제 개인적으로 부족하
제가 하고 싶은 문화 쪽 일을 할 수 있을 만큼 제
다고 생각했던 부분을 채우는 공부를 하고 싶어
능력을 제대로 갖추어 나가고 싶어요. 아마 4-1학
요. (예를 들면 철학이나 글쓰기 같은...)
기 후에는 휴학할 거 같아요. 현재 졸업 학점이 모 자라기에 일단은 공부를 열심히!!
望
제인제이, 빅[ (재 + 의) 미 + 땀심] = 빅행복
2013년의 한 마디
2013년의 한 마디
yasimoto, 2013 된다
날
날
날
날
INTRO 영희 슬기 진나 물꼬 혜린 동률 YASIMOTO 솔지
일
월
의
어느 날
19 기말고사가 끝났고, 대선도 끝났고, 크라스마스도 어쨌든 잘 보냈다. 12월 31일을 끝으로 떠들썩한 연말 시상식도 끝났다. 2012년이 마무리되기가 무섭게 우리는 다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해야 된다. 서점에는 자기계발서가 대목을 맞이했고 어서 한 해를 준비하라 부추기는 다이어리가 줄줄이 입고 중이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괜찮은 시작 을 위해 조금 더 웅크리고 있어도 된다.‘고양’ 을 위해.
매트리스 영화제
매트리스 영화제
SAVE THE SAVE THE CHILDREN
CHILDREN
야매힐링
야매힐링
1월의 어느날
머리구석에서 머리구석에서 일어나는 하루
일어나는 하루
그 곳에 가면
그 곳에 가면
날
날
날
<잉여의 날>
글 영희 편집 YASIMOTO
매 트 리 스 영 화 제 골방영화제, 침대영화제, 방구석 영화제 등등 좋아하는 영화나 추천받은 영화를 골라서 하루 종일 보는 작은 영화 제 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린다. 나라고 못할게 뭐람? 그래서 굳이, 굳이 이름 붙였다, 매트리스영화제. 영화는 좋아 하지만 영화관은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 딱 맞는 휴식이다. 밖에 나가는 것 자체가 일이라니까? 씻고 화장하고 옷 골라 입는 게 일이야! 내 침댄데 발을 얹든 말든 무슨 상관? 외부 음식을 반입하든 말든 무슨 상관? 휴대폰이 울리 든 말든 무슨 상관? 오늘 나는 완전한 휴식을 위해 칼로리 장전하고 이불 속으로 꾸물꾸물, 꾸물꾸물...
K e y w o r d
사 랑
1. 러브 오브 시베리아
화가 또 있을까. 투박하고 어딘가 우스꽝스러운 인간 군상을 통해
Sibirskij Tsiryulnik, The Barber Of Siberia, 1998
음모가 도사리고 있을 것 같은 모스크바가 아니라 순진하고 활기
니키타 미할코프 감독, 줄리아 오몬드(제인 칼라한), 리처드 해리
넘치는 모스크바를 볼 수 있다.
스(더글러스 맥크라큰), 179분
‘설원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 같은 제목으로 바뀌
2. 이터널 선샤인
었지만 영화 속 시베리아는 사랑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안드레이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2004
는 모스크바의 사관생도이고 제인은 ’ 시베리아의 이발사 ‘라는 기
미셸 공드리 감독, 짐 캐리(조엘), 케이트 윈슬렛(클레멘타인) 출연,
계를 팔러온 로비스트이다. 제인은 안드레이의 헌신과 사랑에 진 심으로 감동하고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지지만, 오해와 질투로 서
사랑은 서로 닮은 사람들에게 찾아오는 걸까 아니면 서로 다른
로에게 상처를 준다. 사랑의 희노애락을, 비극만 남은 가운데에
사람들에게 찾아오는 걸까? 이터널 선샤인은 후자의 이야기다.
도 새로운 사랑과 희망이 있음을 이렇게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영
조엘과 클레멘타인은 서로의 상반된 매력에 빠지지만 그‘다름’
날
21
에 서서히 지쳐간다. 조엘이 그녀와의 기억을 지우려고 하면 할
야기인 비포 미드나잇이 개봉 될 예정이다.
수록 추억 속 사랑은 더 사랑스럽게 느껴진다.‘그대는 내가 아니 다’ 라는 이소라의‘바람이 분다’ 가 떠오르는 건 왜일까? 기억을
5. 토탈 이클립스 Total Eclipse, 1995
다룬 영화가 진부하다 느껴지는 사람이라도 미셸 공드리가 만들
아그네츠카 홀란드 감독,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랭보), 데이빗
어낸 특별한 장면들만큼은 기억이 남을 듯. 사실 나에게도‘이터
듈리스(폴 베를렌느) 출연, 111분
널 선샤인’ 보다는‘미셸 공드리’ 로 남은 작품이다. 17세의 랭보는 스승에게‘시인이 되기를 원하는 사람이 가장 3. 블라인드 Blind, 2007
먼저 해야 할 일은 우선 자기 자신을 완전히 깨닫는 일입니다.
타마르 반 덴 도프 감독, 요런 셀데슬라흐츠(루벤), 핼리너 레인
그는 자신의 영혼을 끊임없이 추구하고 검토하며 시련을 가하
(마리아) 출연, 98분
고 단련시킵니다. 자신의 영혼을 알고 나서는 그것을 가꾸어 가야만 합니다.’ 라는 자기 선언과도 같은 편지를 보낸다. 토탈
신입생 때 보고 지금까지 주구장창 추천하고 있는 영화다. 앞
이클립스는 견자(見者)가 되기 위해 방랑하는 랭보와 그와 합일
을 못 보는 루벤에게 책을 읽어 주는 마리는 목소리는 아름답지
하는 유일한 영혼인 폴 베를렌느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래서 이
만 어린 시절의 학대로 온 몸이 유리에 베인 상처투성이다. 루벤
것은 예술이 아니라 예술을 하는 태도에 대한 영화이다. 머리보
은 마리를 통해 세상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그가 상상하고 느끼
다 가슴으로 봐야 하는 영화가 있다면 바로 이 영화가 아닐까.
는 아름다운 마리를 사랑하게 된다. 루벤은 수술을 통해 시력을
그리고 토탈 이클립스의 디카프리오는‘아름다움을 빚어 만든
되찾으려 하고 마리는 루벤이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볼까 두려워한
듯’아름답다.
다. 루벤과 마리가 같이 썰매 타는 장면을 좋아하는데 이 장면을 보기 전까지는 눈과 얼음과 태양이 그렇게 아름다운지 몰랐다. 그
6. 김씨표류기 Castaway On The Moon, 2009
리고 마리의 말처럼‘사랑은 앞 못 보는 장님과 같은 것.’
이해준 감독, 정재영(남자 김씨), 정려원(여자 김씨) 출연, 116분
4. 비포 선라이즈 Before Sunrise, 1995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 에단 호크(제시), 줄리 델피(셀린), 100분
정재영은 영화에서, 정려원은 드라마에서 맹활약 중이지만 나 는 김씨표류기에 나온 그들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신용불 량자 남자 김씨는 한강 다리에서 자살을 시도하는데 눈을 떠보
고 써놓고 구조를 기다리던 남자 김씨는 생존을 위해 발악하기
셀린과 제시의 이야기다. 그들은 세상 만물에 대한 이야기를 하
시작한다. 한강에 떠내려온 짜파게티 스프 한 봉지를 건지고 면
며 그야말로 자석처럼 이끌린다. 수많은 캡쳐 짤방을 생산해낸 낭
을 만들기 위한 그의 디테일한 발악이 압권 ㅠㅠ. 무인도 생활
만집합소인 비포 선라이즈는 판타지에 낭만을 곁들이고 여운을
에서 행복을 느낀 남자 김씨가 HELP를 HELLO로 바꾸자 또 다
버무린 다음, 그 와중에 현실적인 날카로움을 토핑으로 얹은 것
른 외톨이와의 소통이 시작된다. 어린 시절에 받은 상처로 은둔
마냥 완벽하다. 클라이막스 없이 조용히 그리고 사랑스럽게 흘러
형 외톨이가 된 여자 김씨가 관심을 가지는 것은 두 가지다. 인
가는 영화는 왠지 현실에서도 일어날 것 같은 설렘을 안겨준다.
터넷 그리고 달 사진. 그러던 그녀가 HELLO라는 글귀를 발견하
그들이 약속대로 6개월 뒤에 만났는지 궁금하다면 서른이 된 그
고‘세상’ 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누구에게나 두려운‘세상’ 이
들의 이야기인‘비포 선셋 ‘을 보면 되겠다. 선라이즈 만큼의 낭만
지만 아프지 않게 혹은 아프더라도 약 발라줄 친구와 함께 세상
은 없지만 그것을 훼손하지 않는 ’ 지금 ‘의 제시와 셀린의 모습은
으로 돌려보내는 감독의 방식이 따뜻하고 온화했다.
여전히 사랑스럽다. 2013년에는 비포 선셋으로부터 9년 뒤의 이
그 나
니 도착한 곳은 한강 어딘가의 무인도다. 모래사장에 HELP라
일 러 스 트
내 인생 최고의 영화로 자주 거론 되는‘비포 선라이즈’ 는 기차 안에서 서로에게 이끌려 하루 동안 비엔나를 도보 여행하게 된
글 영희 / 편집 솔지
01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캠페인
02 키트구성
‘청년봉GO(12월호 별난 대학생 인터뷰 참고)’
세이브더칠드런 / 아동의 생존, 보호, 발달을 위해 활동
일반키트 구성품은 실 2뭉치, 돗바늘, 주머니, 후원
인터뷰를 하면서 재미있는 봉사활동이 하고 싶어
하는 국제아동권리기관이다.‘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
신청서, 이어캡, 겉봉투, 속봉투, 후원신청서 및 모자
졌는데 마침 친구가 세이브더칠드런의 모자뜨기
캠페인’뿐만 아니라 염소보내기, 해외아동결연 등의
뜨기 소개책자. 뜨개질 할 여력이 없는 사람들은 기부
키트를 사서 완성했다는 거다. 이거다! 하고 뜨개질
활동도 진행 중이다.
키트를 구매해서 모자뜨기에 동참할 수 있다. 구매한
을 할랬더니 혼자하면 금방 포기할 것 같은 불
참여 방법 / 세이브더칠드런 캠페인에 참여하고 싶다면
기부키트는 뜨개천사에게 전달되어 두 사람이 함께
길한 예감이... 그래서 만나면 세 시간이고 네 시
학교나 지하철역의 빨간색 예쁜 가판대를 그냥 지나
기부하게 되는 것. 친구 커플의 경우 한 사람이 키트를
간이고 수다 떠는 친구들과 함께 뜨개질을 하며
치지 말자! 이곳에서 후원서를 작성하고 캠페인에
사고 한 사람이 모자를 뜨기도 하더라.
<기부천사의 날>을 보내기로 했다. 우리가 만들게
참여할 수 있다. 세이브더칠드런(http://www.sc.or.kr/)
될 털모자는 신생아의 체온을 약 2도 정도 높여
으로 접속하면 모자뜨기캠페인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저체온증을 막는 효과가 있다고.
캠페인 정보를 알 수 있다.
모자뜨기 캠페인
아프리카에도 털모자가 필요한가 / 일교차가 심하기 때문에 저체중이나 미숙아로 태어난 신생아의 경우 체온조절 능력이 저하되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털모자는 어디로 / 시즌6의 털모자들은 아프리카의 코트디부아르, 중앙아시아의 타지키스탄, 우즈베키 스탄으로 전달된다. 그리고 키트 구입비와 후원금은 우즈베키스탄에 있는 고려인 김병화마을의 보건소 신축에 쓰일 예정이다.
23
03 '기부천사의 날' 스케치
04 오늘의 기부천사들 동한(23세, 남) / 뜨개질 경력 無
실험군(?)의 확장을 위해 일단 반강제로 참여했는데
2
요(웃음), 뜻 깊은 일에 동참하게 되어 좋았어요. 같이 하니까 재미도 있었구요. 남자가 하기엔 좀 어려운
0
작업인 것 같기도 하고. 고도의 섬세함과 인내심이
~ 1
필요하네요. 저는 같이 해서 이만큼이라도 했지만
2
혼자하면 금방 포기할 것 같아요. 다, 다음엔 기부키
2
트로 사려구요.
1
은별(25세, 여) / 에이스
0
기부천사가 되려고 모였는데 기부폐인은 될 듯.
1
졸지에 방직공장이 되었다. Battle of 베틀
혼자 두 개를 만들었는데 그 때는 영화 보면서 만들
0
3
었거든요.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만드니까 함께하는
2
0
재미가 있네요. 뭔가 가내수공업을 하는 기분? 저 좀 갖바치 같지 않았어요? 근데 실 색깔 바꾸는 것 정도는
2
3
스스로 좀 해줄래요^^? 모자를 뜨는게 아가들에게도
1
도움이 되지만 뜨개질 하는 본인에게도 도움이 되는
5
것 같아요. 심신수양에 도움이 된달까... 화날 땐 분노 의 뜨개질로 마음을 가라앉혀 봅시다. 지현(24세, 여) / 중학교 때 가정시간에 한 번
뜨개질 강사님(우리 에이스)의 빡침이 느껴지나요.
코 만들다가 박유천만 300번 부른 것 같네요. "유천 아~유천아~" 다정다감하게 성심성의껏 가르쳐주는데 코 만드는 데만 한 시간 넘게 걸렸... 예전에 처음 뜨 개질 했을 때 "내 손으로 뜨개질할 바에야 돈으로 사는 게 낫겠다!”라고 생각했는데 같이 만드니까 괜찮네요. 물론 사는 게 편하기야 하겠지만 이 캠페인에 참여 해서 내 노력으로 누군가 따뜻해진다고 생각하니 뿌듯 해요. 모쪼록 털모자가 아가에게 잘 전해져서 도움이 저 빨간 털실 사이에 회색 실은 뭐지? 난 코 빠트린 적
에이스가 8시간 만에 완성한 털모자.
되길 바랍니다.
없는데 저 형편없는 수평은 뭐지? 뜨개질 할 때 손힘의
영득(25세, 여) / 초중고 시절 몇 번의 뜨개질 경력
강약 조절이 중요하다고. 난 안될거야..
Big walk, Give Talk 같은 기부 앱 아세요? 'Big Walk' 는 걸은 거리만큼 noon이 쌓이고 쌓인 noon을 기부 해서 다리가 불편한 분들에게 의족을 드리는 소셜 기부앱이예요. 'Give Talk'은 통화를 하면 Give Talk가 통신사로부터 '통화유발수수료'를 받고 그 금액을 지정한 단체로 기부하는 거예요. 일정 금액을 내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이렇게 생활 기부를 실천 하면 내 행동하나 하나하나에 의미가 생겨요. 게다가 시즌 5에 참가했던 선배는 남는 실로 브로치 크기의 털모자를 만들었다고.
함께 하면 기쁨도 재미도 배가 되잖아요? 그런 의미 에서 같이 털모자를 뜨는 것도 생활기부의 일환으로 좋은 것 같아요.
/ 새해에는 그동안 염원했던 것들이
/ 오전 07:00
률을 올린다. 작년까지 뇌가 한 가지 주제에 전혀
이루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행복은
기숙사에서 알람 없이 눈을 뜬다. 밤새 몸살기운이
집중을 할 수 없어서 라식 수술을 하면서 각막에
가까운 곳에 있다고들 하길래 가장 가까운
많이 나아졌다. 열도 내렸다. 정신 좀 들 겸 커피를
붙인 뇌 연결 사고회로다. 장치의 긴급 가동이
나의 현실 속 일상, 그러니까 마감을 앞두고
탄 후에 간밤에 읽던 책을 마저 읽는다. 많이 쌀쌀
시작된다. 이 이후 뇌 두 개가 생긴 것처럼 다른
글을 쓰는 하루를 잡아 내 상상에 맡겼다.
하다. 정신이 들면서 성 칼럼 마감이 이틀 앞으로
일을 하면서도 또 다른 일에 완전히 집중을 할 수 있
늘 그렇듯 글 하나 쓰기 까지는 언제나
다가왔다는 것을 안다.
게 되었다. 내가 정상적으로 일을 하는 동안 뇌의
걱정에 고뇌 투성이지만, 내심 바라던 것들이
다른 부분이 열심히 이 부분에 대해서만 생각해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함께 하는
/ 오전 08:30
과정을 그려 보았다. 요행을 바라거나
샤워를 하면서 마감에 대해 잠시 걱정한다. 그래도
허풍스런 소망도 있다. 익숙한데도 겪어보지
예전과 달리 하고 싶은 것도 하면서 글까지 마감할
/ 오전 11:00
않은 새로운 날들. 반대로 말하자면 지극히
수 있는 여유가 생겼으니 괜찮을거다.
반월당에 있는 모디 빌딩에 들어간다. 따뜻한 카
평범한(?) 것 같으면서도 아직 손에 닿지
줄 것이다.
페라떼 두 잔을 사들고 5층의 개인사무실 문을
못했다는 사실이 짜증나는 날들이다.
/ 오전 09:00
여니 선배님이 한참 작업을 하고 계신다. 선배가
현실까지 넘치지는 못하고 머리에서 머무는
아침으로 사과 한 알을 먹으면서 카카오톡을 확인
몸은 좀 어떻냐고 물어본다. 그리고 어제 회의에서
생각일 뿐이지만, 생각만으로도 사람은
한다. 오늘따라 카톡이 별로 없다. 친구들도 조용하
최종 확정 된, 다음 달 기자팀이 맡을 작업들에
많이 변하더라.
고. 직장‘모디’의 기자 선배(이름을 확인한 순간
대해 설명해주신다. 개중 KBS 특집 인터뷰 건도
제 발 저려서 움츠려든다)에게서 온 것, 인디 밴드의
있다. 과거의 아이유 다음으로 대학생들의 문화
베이시스트인 남자친구한테 온 것, 두 건 뿐이다.
선호 아이콘으로 급부상한 모디에 국민적 이슈가
둘 다 잠시 얼굴 좀 보자는 거다. 감기 때문에 3일
몰린 것이다.
휴가를 냈는데 하필 다음 달 분 회의날짜와 마감 기간이랑 겹쳤다.
/ 오전 12:10 이야기가 마무리 될 즈음 선배가 성 칼럼의 작업
/ 오전 09:20
속도를 물으신다.“어떻게 되고 있노? 마감 모레
카톡 확인을 한 후 칼럼을 조금 써놓기 위해 노트
아이가?”웃으면서 물어 오는데, 예나 지금이나
북을 켠다. 살펴보니 정리 되지 않은 설문 조사 결과
가시방석에 앉은 듯 식은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들과 마구잡이로 써놓은 짧은 글 조각들이 두서
“네.......쓰고 있어요.”하고 기어들어가듯 대답한다.
없이 늘어져있고, 분류랑 정리는 전혀 되어 있지
선배가 힘내라며 어깨를 토닥인다. 그리고 덧붙
않다. 아침 작업은 포기한다.
여 가능한 빨리 줬으면 좋겠다고 하신다. 마감 직전 언제 도로 원고를 고쳐야 할 상황이 올지도 모르니...
/ 오전 10:00
한 달에 무려 성 칼럼만 세 개를 쓴 적도 있었다.
11시 까지 회사로 오라는 선배의 말이 생각나서
이제 겨우 생애 첫 연애를 시작한지 100일도 되
둘러 채비를 한다. 거울 앞에서 고민하다가 남자 친구를 의식하며 마지못해 화장품을 꺼내든다.
지 않은 처녀에게는 너무 가혹한 일이다. “오늘도 글로만 배우고 갑니다.”는 나를 겨냥하 고 하는 말이 분명하다. 아냐 언젠가는 실전에서
/ 오전 10:30
잘 써먹을 날이 올 거야. 울며 겨자 먹기로 스스
집을 나서기 전에 눈을 네 번 연속 깜빡인다.‘부
로를 위로한다.
분 집중 생각 장치’가 켜진다. 거기다‘모디 이번 호 성 칼럼 설문조사 정리’ 를 입력하고 현재 진행
25 / 오전 12:20
채 하며 다른 카페에 들어간다. 가만히 칼럼 정리에
타이핑만 15분이 걸린다. 다행히 메모에 설문 조사에
저번 달 보다 할 일이 조금 많다. 농담반 진담반
대해서 생각하다가, 문득 그에게 요번 성 칼럼에
대한 정리는 다 써놓아져 있어서 살만 붙이면
으로 요번 일이 끝나면 월급이 오르냐고 물었다가,
대해서 물어보려다가 관뒀다. 아직 관계를“앞두고
될 것 같다.
농담반 진담반의 질책을 듣는다.“물꼬야, 모디만큼
있는 남자친구”라서 말하기 더욱 부끄럽다... / 오후 10:30
편하고 잘해 주고 많이 주는 잡지가 어딨다고 그카노^^?” 뉘예뉘예~알궤뉘다아~~~
/ 오후 6:00
한 페이지 소설을 보다가 시계를 보니 벌써 이
동성로의 자주 가는 밥집에 들어가서 목살 스테
시간이다. 헐. 장치 하나 뽑았다고 바로 집중 못
/ 오후 12:30
이크 샐러드를 시킨다. 메뉴를 기다리는데 아까
하는거 봐라. 한숨 쉬면서 창을 닫고 랜선을 아예
몸살 걱정이 많이 되셨는지 잘 먹어야 한다며
입력했던 정리목록이 질서정연하게 정리 되서
뽑아 버린 후 다시 작업에 들어간다. 이제는 남친
선배가 초밥 집에 데려 간다. 몸살의 여파로 입맛이
나온다. 메모를 하지 않으면 까먹고, 남친 앞에서
생각이 난다.
떨어져서 사실 밥이 귀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
대놓고 메모지를 들기는 민망하고 그래서 핸드폰
가는지 잘 모르겠다. 사고회로의 과작용으로 밥을
메모지를 이용한다. 마치 그냥 카톡이나 페북을
/ 오전 12:00
먹으면서 던지는 선배의 잡담까지 한쪽 귀로 들
하는 것처럼. 감쪽같다. 데헷.
문단을 끼워 맞추는 작업이 끝난 후, 서너번을
어왔다가 자리가 없어서 다른 쪽 귀로 나갈 지경이다.
반복해서 읽고 단어랑 문장을 고치고 나니 그럭 / 오후 06:30
저럭 읽을 만하다. 나머지는 여전히 까이면서 배
/ 오후 01:10
밥을 먹는데 그가 2주 뒤에 있는 공연 연습에 대
워나가야지...원고 올리자마자 바로 노트북을 덮
선배가 일찍 자리를 뜨고, 나는 카페에서 커피를
해 하소연을 한다. 한번 연습에 들어가면 점심
고 침대에 눕는다. 하루 동안 마신 세 잔의 커피와
한 잔 마시면서 다른 부서의 B선배에게 카카오톡
저녁도 굶거나 인스턴트 식품으로 때우는 식이다.
마감 걱정에 계속 뒤척이게 된다.
으로 비상 연락을 시도한다. 몇 마디 조언을 듣는다.
남자친구와 다른 멤버들의 건강이 많이 걱정된다.
남자친구가 보고 싶다.
뭔가 비밀을 공유하는 기분이다.
멤버들의 도시락이라도 직접 싸주기로 마음먹는다. 간만에 멤버들한테“형수님 요리 솜씨”칭찬도 들을 겸. 칼럼 생각에 그 생각까지 비집고 들어
커피가 반 쯤 남아 과자를 시켜놓고 기다리는데
가니, 아까 선배와 이야기 할 때처럼 의도치 않게
집중 장치에서 1차 정리된 아이디어가 안구 한
말을 자꾸만 귓등으로 흘린다. 그의 말마다 건성
가운데에 갑툭튀 한다. 이놈 괜찮은데? 생각이
으로 그래그래 하고 대답한다. 아이디어들이 이
던져진 채 10분만 방치하면 도로 갑툭사(갑자기
시간대에 정리를 모두 마쳤는지 자꾸만 밥을 먹
툭 하고 사라짐)하기 때문에 얼른 메모지를 꺼내
는데 눈앞에 어른어른 거린다. 밥 먹으면서 핸드
서 생각을 메모한다.
폰을 자꾸 만진다. 밥이 무슨 맛이었는지는 기억도 안 난다.
/ 오후 2:05 연이어서 딸려 나오는 다른 잡다한 생각들도 정리
/ 오후 07:50
해서 쓴다. 그 다음 아까의 카톡과 설문조사 내용을
남자친구를 보내고 지하철을 탄다. 그에게 카톡
기억장치에 재입력하면서 합산되는‘이상적 정
으로 조심히 가라면서 오늘 제대로 챙겨주지 못
리 목록’을 기다린다. 메모를 마치고 나서 남자
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괜찮고 몸조심 하라
친구에게 전화를 하면서 카페를 나온다.
고 답장이 오지만 마음이 불편하다. 마감이 끝나는 대로 남자친구에게 도시락을 만들어 줘야겠다고
/ 오후 02:20
생각한다. 가까운 시일의 KTX표를 예매한다.
서점에서 책을 고르면서 남자친구와 아이디어 둘
예전에 돈이 없다는 이유로 조금 더 싼 무궁화
다를 기다린다. 추워서 그런가? 아이디어가 나오는
호로 서울에 올라갔던 게 생각나 슬며시 웃음이
시간이 오늘따라 더디다.
나온다.
/ 오후 04:00
/ 오후 08:30
대구역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남자친구가 나온다.
집에 와서 우선 눈을 다시 네 번 깜빡여서 장치를
그가 먼저 몸은 좀 어떤지 물어 본 다음, 2주 후의
끈다. 장치를 너무 오래 가동하면 눈과 머리가
공연 때문에 아마 밥만 먹고 바로 올라가야 될 거
피곤해진다. 나머지 살을 붙이는 작업 정도는 스
라면서 거듭 미안하다고 말한다. 사실 내 감기 때문에
스로 해야겠다.
밥 한 끼 먹이려고 내려온 것도 감지덕지지 뭐. / 오후 09:00 / 오후 04:20
씻고 나와 메모지에 써놓았던 짧은 글과 계획을
카페는 이미 아까 갔지만 그를 의식해서 모르는
전부 노트북에 옮겨 적는다. 양도 얼마 없는 게
글 물꼬 / 편집 솔지
/ 오후 2:00
글 영희 혜린 / 사진 동률 / 편집 솔지
언젠가 이야기 쇼 두드림에 동방신기가 연사로 나왔다. 다들 아는 그 힘든 시절, 새벽 거리를 걷던 유노윤호는 노량진 수산시장까지 걸어갔더란다. 이른 아침부터 분주하게 아침을 준비하는 상인들의 모습을 보며 나는 왜 여기서 이러고 있나 하며 심기일전 했다는 그의 말을 들으며 시장의 활기를 떠올렸다. 기억을 더듬다 내친 김에 길 한가운데 먹자 골목이 있고 겨울 간식이 즐비한 서문시장으로 갔다.‘시내에서 가깝다’고는 못하지만, 날씨만 그렇게 춥지 않다면 영화 한 편 보고 살살 걸어와 먹거리들을 즐기면 좋을 듯하다. 예전만큼 시장을 찾는 사람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찾은 그날, 날씨가 좋아서인지 복닥복닥 거리는 사람들로 인해 서문시장에는 활기가 넘쳐나고 있었다.
27
아진 상가 입구에서부터 왠지 남다른 포스가 느껴지는 곳이 있다. 간판을 보면 절대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그 곳,‘아빠방구빵’호기심에 다가간 그 곳에 응가 모양의 빵이 노릇노릇 구워져 있었다. 슈크림 앙금과 팥 앙금 두 종류가 있다. 맛도 모양도 매력만점인 ‘아빠방구빵’은 네 개에 천원.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지만 요 아이는 보기엔 애매~한테 맛은 좋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 나태주, 풀꽃”
전국에서 제일 큰 시식만두가 있는 만두가게. 판매
“요런 모양의 틀이 있더라구요. 원래는‘똥빵’으로
하는 만두를 통째로 시식만두로 내놓으신다. 사장님의
지으려고 했는데‘똥빵’이라는 이름으로 이미 등록
후한 인심에 기분은 좋았지만 시식만두만 먹고 가는
서문시장에서 가장 잘 알려진 분식집은‘미성당’이
되어있었어요. 그래서 ‘아빠방구빵’이라는 이름
손님도 분명히 있을텐데...장사 하루만 하고 끝내는 거
아닐까? 우리가 찾은 날에도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으로 등록했어요. 대신 저희가 요거 담아드리는 봉투를
아니니까 그런 손님, 일단 그 날은 그냥 가더라도 그 맛을
있었고 20여 분을 기다리고 나서야 유부전골과 납작
직접 그려서 차별화를 두려고 노력했어요.”
잊지 못하고 다시 와서 사간다고. 허허 웃으시는 사장님
만두를 주문할 수 있었다. 타 지역 사람들은 모르는
모습에서 정이 넘쳐났다.
대구만의 음식으로 유명한 납작 만두의 맛이야 두 말
“나뭇잎 모양으로 보이죠? 그래서 잎새 만두예요. 여기 삼각만두도 맛있어요. 청량고추가 들어있는데 매콤하니 맛있지 않나요? 상대적으로 칼로리가 적어서 아가씨들이 많이 찾더라고. 여기 빨간 장이랑 같이 먹어야 맛있어!”
부산의 명물이자 1박2일에서 이승기가 먹어서 이승기 호떡이라고 알려진‘씨앗 호떡’이 서문시장에도 있 다. 튀겨지기가 무섭게 사람들이 사가기 때문에 주인 아저씨의 손이 분주하다. 갈라진 호떡 사이로 담뿍 담긴 해바라기씨, 호박씨, 땅콩이 고소하기 그지없고 일반적인 호떡의 쫄깃쫄깃한 식감과 달리 바삭바삭 한 식감을 자랑한다.
할 것도 없고, 추워지려는 찰나 주문한 따끈따끈한 유부전골 한 그릇에 언 몸이 녹아내렸다. 유부주머니 안에는 갖가지 채소와 당면이 담뿍 들어있는 게 특징. 그렇게 채운 유부는 부추로 단단히 동여 매놓았다. 요렇게 속이 꽉 찬 유부주머니가 든 유부전골과 납작 만두 한 그릇은 한 끼 신사로도 손색이 없다.
날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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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의 날>
야매힐링 글 슬기 일러스트 그나 편집 YASIMOTO
“당신의 인생을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위대하게 바꿔줄 방법은 무엇인가? 만약 당신이 독서보다 더 좋은 방법을 알고 있다면 그 방법을 따르길 바란다. 그러나 인류가 현재까지 발견한 방법 가운데에서만 찾는다면 당신은 결코 독서보다 더 좋은 방법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워렌 버핏(Warren Buffett)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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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 기 죽지마
2013년의 한 마디
2013년의 한 마디
솔지, 무조건 긍정빠
다이어리는 왜 석 달을 넘기지 못하는가?
목욕재계 沐浴齋戒 신성한 일 따위를 할 때, 목욕해서 몸을 깨끗이 하고 마음을 가다듬어 부정을 피함
_ 민정 유영 지현 형준 해인 뉴진
목욕재계 <시작> 마음에 드는 다이어리 하나 고르고, 따뜻한 온탕에 앉아 머릿속으로 한해를 정리하는 별거 없는 '시작'의 순간입니다. 저희는 함께 '대체 왜 다이어리는 석 달 이상 가지 않을까?' 고민했고, '씻어버리고 싶은 것' '재개하고 싶은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직은 뭔지 감이 안 오시지요? 비록 지면에는 글 형준 사진 유영 편집 뉴진이라고 표기되어 있을지라도 사실 그렇게 칼로 무 자르듯 자기 영역이 확실한 작업은 아니었습니다. 한 달간 여섯이 같이 했어요. 같이. 그게 중요하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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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는 왜 석 달을 넘기지 못하는가? 많은 사람들이 새해가 되면 기세 좋게 다이어리를 쓰기 시작합니다. 1월 14일이 바로 '다이어리 데이'에요. 이맘때 쯤이면 대구 시내 핫트랙스 다이어리 코너에는 발붙일 곳 없을 정도로 사람이 북적입니다. 다이어리를 장만하며 새해를 맞이하는, 일종의 연례행사와도 같은 것이죠. 하지만 3달을 넘기지 못한다는 안타까운 징크스가 그들의 발 목을 잡습니다. 본격적으로 따뜻해지기 시작하는 4월부터의 기록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게 되는 거예요. 고등학생 때, 수학의 정석 중 집합 부분만 까맣게 손때를 타는 것과 비슷한 것입니다. 왜 3달 이상 오래가는‘에너자이저 다 이어리’는 없는 것일까요? 이유는 크게 3가지입니다. 지겨워서, 바빠서, 더 이상 필요가 없어서.
글 형준 사진 유영 편집 뉴진
36 <1> 성격이 끈질기지가 못해서가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지겨워지 는 거예요. '쳇바퀴 돌 듯 반복되는 일상'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너무 흔히 쓰여서 당연하게 받아 들여지는 비유 중에 하나이죠. 매일 똑같은 일상을, 매일 다이어리에 채우는 것은 어쩌면 고역 일지 모릅니다. 밥 먹고 학교가고 공부하고 잡담하고, 소재가 크게 달라지지 않아요. 물론 매일매일 똑같은 내용의 대화를 하는 건 아니지만 그걸 기억해서 받아 적기만 하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우리는 '의미 있는' 무언가를 찾아 헤매지만, 결국은‘제자리’ 라는 결론으로 수렴해요.
그렇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에요. 특별하지 않은 일상에서 숨어있는 의미를 찾는 사람이 있습니다.
여행하며 쓴 다이어리입니다. 여행 그 자체에 특별한 의미가 있지만, 그 여행도 길어지면 결국은 일상이 됩니다. 하지만 그 일상도 '증거물'로 남기면 평범하지 않은 기록으로 남아요. 오늘 저녁에 야식으로 먹은 라면의 포장지, 친구에게 선물 받은 초콜릿 포장지, 아끼면서 먹은 특별한 맛의 홍차 티백 등 그날그날의 먹은 것을 남기는 일은 흥미롭고 또 가치 있는 일이에요. 생각해보면 당장 어제 아침에 먹은 것도 기억나지 않는 것이 보통이에요. 아침 댓바람부터 특별한 음식을 먹었다면 모를까, 우리의 기억력은 그렇게 좋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실체가 있는 무언가를 증거로 남기고 보관해 보세요. 쌓고 쌓으면 어느새 값진 재산이 될 것입니다. 여행하며 쓴 다이어리는, 특별한 체험이 없어도 결국 한권의 여행 에세이로 남아요. 지겨운 것들도 작정하고 남기면 재산이 됩니다. 특별한 일이 있는 날에만 다이어리를 쓴다면 평생을 채워도 한 권이 가득 차긴 힘들 거예요. 지겹다는 생각이 들 때, 손에 든 것을 당장 다이어리에 끼워놓으세요. 태우다 만 담배 한 개비도 소중한 기억이 될 수 있습니다.
<2> 바빠서 오래가지 못하기도 합니다. 새해에 마음을 다잡고 1월부터 다이어리를 쓰기 시작한다면, 시기적으로 3달 이상 유지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3월에 개학하고 4월부터 본격적으로 바빠지기 때문이죠. 물론 사람마다 개인 차가 있겠지만, 바쁜 일은 꼭 한 번에 겹친다는 그런 류의 머피의 법칙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이유로 다이어리를 쓰지 않는다는 것은 상당히 안타까운 일이에요. 다이어리가 당신을 구제할 수 있는데, 그 가능성을 버리지 마세요. 사실 다이어리는 꾸미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게 아닙니다. 바쁜 생활에서 일정을 기록하고, 수시로 확인할 수 있는 스케줄러로서의 기능도 상당히 잘 해내는 기특한 물건이에요. 남자들이 흔히 이런 식으로 다이어리를 활용합니다. 남자들의 다이어리에서는 글씨나 포스트잇 외에 다른 것을 찾아보기 힘들어요. 시간 내서 적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게 도와주는 조력자이고 동반자의 역할을 하는 셈이에요. 부담 갖고 채우려하지 마세요. 단지 활용하면 됩니다.
37 <3> 다이어리의 존재 자체가 위협받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손때 묻은 다이어리는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
SNS의 범람과 더불어 개인의 기록을 남길 수 있는 곳이
합니다. 타자를 두드리고 클릭 몇 번으로 완성되는 것이
늘어났으니까요. 굳이 무거운 다이어리를 들고 다닐
아니니까요. 오리고 붙이고 끼우고 장식하고. 다이어리
필요가 없어졌고, 굳이 힘들여 펜을 움켜쥐고 끄적일
쓰는 그 자체가 하나의 '정성이 담긴'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필요가 없어진 거예요. 전화기도 되고, 사진기도 되고,
쉽게 만든 것은 쉽게 사라져요. 반면에 정성이 담긴 것에는
뮤직 플레이어도 되고, 사전이며 등등 못해내는 것이 없는
저절로 애착이 가고 끈질긴 투혼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만능 스마트폰의 등장은 다이어리의 세력을 약화시키기
내가 하는 만큼 결과가 즉각적으로 눈에 보이잖아요.
에 충분합니다. 어떻게 보면 다이어리가 '승부'에서 살아
손때가 묻고, 너저분해진다는 것은 그만큼 시간과 노력의
남지 못한 것이죠. 그렇지만 아직도 수많은 다이어리 예찬
흔적입니다. 반면에 담벼락은 수시로 글을 덧발라도
론자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다이어리의 아날로그적인
변화가 없습니다. 그냥 하나의 텍스트이고, 그 이상의 '추억'
매력에서 헤어 나오지 못해요. 사람들이 LP음반을 찾고
으로 남을 수 없는 거에요.
폴라로이드 사진기에 새로이 열광하는 것과도 비슷한 겁니다. 구시대적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첨단의
실재하는 무언가가 남는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것입니
그것들이 주지 못하는 기쁨을 선사하거든요.
다. 필름 카메라가 아니라 디지털 카메라가 나와도 사람들 이 수시로 종이 사진을 인화하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일까 요? 컴퓨터는, 그리고 인터넷 상의 정보는 언제 훅하고 사라질지 모르는 것들입니다. 반면에 종이는 500년 이상 가니까 걱정할 필요가 없죠. 다이어리가 필요없다는 것은, 그만큼 영구적으로 남길 수 있는 무언가가 줄어든다는 슬픈 주장입니다.
<*> 다이어리를 왜 쓰냐고 의문을 가지기 전에 우선 3달 이상 한 번 써보세요. 다이어리의 진가를 몸소 느끼게 될 것 입니다. 보통 계획을 세우고 실천했을 때, 효과가 본격적 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는 시기가 바로 3달이 지난 후 부터 입니다. 예를 들어 남자들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때에도, 3달은 지나야 눈에 보이는 변화가 생기니까요. 3달이 지나 야 효과가 나오는데 그 전에 멈추는 것은 너무 억울하잖 아요. 지겨워도 바빠도 필요없는 것처럼 느껴져도, 여전히 누군가는 다이어리를 쓰고 그 다이어리를 남기고 아무나 가질 수 없는 레어템을 습득합니다. 급이 다른 만족, 태가 다른 기쁨이 당신을 찾아갑니다. 다이어리를 꼭 살 필요도 없어요. 남는 공책 쓰면 됩니다. 500원 짜리 공책 한 권이 10000원짜리 근사한 책 한 권이 되는, 소중한 경험을 시작해 보세요.
'어이 쌍칼 오랜만이야~' '나 이제 손 씻었어...' '어이 이제 새해야~' '나 목욕탕가…." 목욕탕 그리고 목욕재계 2013년을 맞는 5인의 대화. 정리 민정 / 사진 유영 / 편집 뉴진
39 [처음]
[온탕 대화]
해인 유치원 전?
유영 엄마랑 집 얘기, 친척 얘기.
민정 그 기억이 있어?
해인 ㅋㅋ 맞다 맞다 친척 얘기!!
형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형준 그냥 씻고 장난치고.. 별 이야기 안 해요.
지현 유치원 때??
[또 다른 이유] [아. 기억]
해인 저는 일부러 시간 내서 갈 때도 있어요.
민정 나 남탕 가본 적 있어..
약간 짜증 나거나 그럴 때.
유영 왜요? 왜요?
민정 나도! 나도나도!
민정 아빠가 데리고 갔어.ㅋㅋ 기억은 없다.
해인 마음 풀러 가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아빠한테 들었다. (과연?)
민정 맞아! 갔다 오면 좀 괜찮아진다.
형준 저도 여탕 가본 적 있어요. 가서 같은 반 남자애 만났어요. 모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뎅(옆에서 듣고 있던 애) 나도 남탕 가본 적 있어!!! 왜 오빠만 여탕 따라 가냐고 나도 가겠다고 해서 갔어 ㅋㅋㅋㅋ 모두 오~~~~~~
[발견] 해인 때 비누! 그게 정말 좋아요. 때가 미친 듯이 나와요.ㅋㅋ 민정 뭐? 때 비누? 그런 게 있어?? 지현 일반 비누랑 좀 달라요. 해인 천원 밖에 안 해요
[목욕탕 가는 날]
민정 어디 팔아?
지현 명절 하루 이틀 전에는 꼭 가요.
해인 유영 지현 목욕탕에 다 팔아요!
형준 규칙적으로 가진 않아요. 명절이라고 가고 이런 것도 없어요.
민정 몇 년도부터 나왔어?? ㅜㅜ 내가 자꾸 혼자 목욕탕
해인 언제 꼭 간다 이런 건 없고 아침에 목욕탕 문 열 때 물이 가장
다니니까 그런 걸 모르는구나 ㅜㅜ
깨끗할 때 그때 가요.
형준 저도 몰랐어요.
유영 그냥 몸이 찌뿌드드하면 가는 것도 있어요.
유영 아주머니들 하시는 말씀을 우연히 들었는데 비누에다가
민정 좀 크니까 뭐 언제 꼭 가고 이런 건 없는 거 같아.
샴푸를 쪼끔 섞어서 그걸로 때를 밀면 그렇게 잘 밀린대요. 모두 ㅋㅋㅋㅋㅋㅋ
[같이?]
[목욕 룰]
지현 가족끼리 가요. 엄마 아빠 동생.
해인 양치는 맨 마지막에 해요. 뭔가 끝! 이런 느낌?
형준 친구랑 가요. 남자들은 친구끼리 가요.
민정 ㅋㅋㅋ 난 양치 들어가자마자 하는데?
유영 우리 오빠도 그래요.
형준 남자들은 갈 때 아무것도 안 가지고 가거든요. 카운터에서
해인 저는 혼자 가요. 가족들도 다 같이 시간 맞추기가 어려우니까
때수건 500원짜리 하나만 사요. 비누 하나로 다 해결해요.
그냥 혼자 가서 등만 돈 주고 밀어요. 등 미는 기계도 있던데?
그리고 탕에 들어갈 때 꼭 샤워하고 양치는 집에서 해요.
민정 나도 혼자 가는데.. 등 미는 기계 요즘 그거 잘 안 보이던데?
마지막에 다 쓴 때 수건은 버리고요.
해인 그건 뭔가 찝찝해요.
지현 그냥 맨 마지막에 문 근처 샤워기로 한 번 헹구고 나와요. 유영 우리 엄마는 바가지에 물 떠서 나오기 직전에 발만 헹궈요. 민정 나도 나도!! 똑같다!!! 나가는 문 거의 끝까지 들고가서 ㅋㅋ 해인 저는 탕에 들어갔다가 한 곳 때 밀고 또 탕에 들어갔다가
[목욕시간] 해인 저는 목욕탕에 엄청 오래 있어요. 아침에 가니까 사람도 별로 없고 해서 사우나에서 잠도 자고 해요. 보통 2시간 반 정도는 있는 듯해요. 유영 엄마나 저나 한 시간 반 정도 하면 더 못 있어요. 답답해서. 형준 한 시간 안 걸려요. 여자들 역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 곳 밀고 사우나에서 쉬다가ㅋㅋ 유영 그래서 오래 걸리는구나 민정 난 때 그렇게 열심히 안 밀어 피부 상하는 거 같아서. 해인 때는 원래 안 미는 거라고 들었어요.
40 [궁금증] 민정 왜 목욕탕에는 도끼 빗 밖에 없어? 빗고 나면 머리 속이 아파죽겠어ㅠㅠ 가르마도 엉망으로 타지고ㅋㅋ
沐浴齋戒
해인 가져갈까봐 그러는 게 아닐까요? 남탕에는 뭐든 다 있는데 여탕에는 아무 것도 없잖아요. 유영 인터넷에서 봤는데 남탕은 수건 회수율이 120%라고 하더라고요. 가져온 것도 놔두고 가서 ㅋㅋ
[독립!] 유영 중학교 때부터? 해인 저도 중학교 때부터 형준 저두요. 지현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간지럼을 하도 많이 타서 혼자 밀었어요. 민정 간지러워? 아프지 않나? ㅠㅠ 나도 중학교 때
[풍경]
부터 혼자 밀었던 거 같다.
유영 평상에 항상 담소 나누시는 아줌마들 있어요. 해인 마사지 하시는 분들. 우유 요플레 이런 걸로 피부 마사지 꼭 하고 계세요. 형준 남탕은 좀 시끄러워요. 코 풀고 가래 뱉고. 모두 ㅋㅋㅋㅋㅋ 형준 그리고 냄새. 특유의 스킨 냄새. 남탕에는 스킨 로션 다 있어요. 근데 그 스킨 로션은 줄어들지가 않아요. 모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현 탕에 보면 조는 건지 뭔지 눈감고 가만히 있는 사람 꼭 있어요.
[두려움] 해인 지금은 렌즈 끼지만 어릴 때 안경 벗고 목욕탕에 들어가면 엄마 못 찾을까 봐 좀 겁났던 기억 있어요. 민정 맞아. 나도 못 찾은 적은 없지만 그게 은근 겁났어. 형준 안경 그냥 끼면 되잖아요. 민정 불편하잖아. 해인 찬물인가? 아니다! 뜨거운 물에 한 번 담갔다가 빼면 괜찮던데 ㅋㅋ
혜린(옆에서 듣고 있던 애) ㅋㅋㅋ저도 진짜 궁금해요. 무슨 생각하는지? 모두 별생각 안 해ㅠㅠ 형준 목욕탕 가면 아저씨들이 많거든요. 근데 눈치를 엄청 주세요. 아저씨들이 탕에 오래 계시니까 탕에서도 눈치 보고 조용히 있는 편이에요. 민정 왜? 왜 눈치 줘? 형준 왜 그런진 물어보지 않았어요. 모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만화 드라마 그리고 독립영화(?)] 유영 목욕의 신!!!! 목욕관리사 훈련하는 장면이 진짜 인상 깊었어요. 형준 짱구보면 자주 나와요. 짱구랑 짱구 아빠랑 목욕하는 거. 지현 드라마에서 목욕탕 씬은 가족애를 다지는 용도로 꼭 쓰이는 것 같아요. 형준 아들이랑 아빠랑 할아버지 이렇게 같이 등 밀어주는 장면 꼭 있어요. 실제로 가면 그런 건 잘 못 보고요. 친구들 끼리 앉아서 서로 밀어줘요. 해인 중학교 땐가? 애들이랑 야한 걸 다운받아 보자고 한
[냠냠]
친구 집에 모였는데. 그때 봤던 게 제목이 '목욕탕에 그녀가
유영 식혜!
있다.'인가 '목욕탕에 그녀가 간다.'인가 뭐 그랬거든요. 근데
해인 전 감식초!
그게 야한 게 아니라 그 여자가 목욕탕 주인이고ㅋㅋ 손님
형준 빠나나 우유!
등도 밀어주고 청소도 하고 돈도 받고ㅋㅋ 그냥 목욕탕
민정 내가 가는 목욕탕은 물가가 너무 세다. 바나나 우유
주인의 일과를 보여주는 거더라고요. 그 여자 몸이 나오는
가 무슨 1500원씩 해 ㅜㅜ
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고 ㅋㅋㅋㅋ
유영 원래 그렇게 하는데.
모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인 바나나 우유 천 얼마 아니에요?
민정 야 그거 심오한 독립영화 아니야? 아니면 뭐 경주한증
민정 800원 아닌가? 아씨 나 어떡해 ㅠㅠ 800원 이거는
막 이런 거 광고 소스 영상 같은 거거나ㅋㅋ
그럼 언제 물간데? 김대중 대통령 땐가?ㅋㅋㅋㅋㅋ
41 [먼저, 2012 씻어버리고 싶은 것] 유영 대선 때마다 나오는 '지역감정' 그런 것 좀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지현 대구라는 도시를 너무 보수적으로만 보는 게 아닌지. 도시 자체에 대한 고정관념이 좀 센 거 같아요. 민정 대선이 끝난 지 얼마 안 돼서 계속 우리가 이런 걸 떠올리나 보다. 안 그래도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구에 대한 반감이 많이 생긴다는 글이 심심찮게 올라오더라고. 너무 싫다고. 으휴. 유영 그리고 제가 올해 과에서 부회장이었잖아요. 새내기들 하고 어울려야 하다 보니까. 집에서 이불 덮고 하이킥 할 것 같은 그런 부끄러운 거? 일부러 오바해서 하는 뭐 그런 거? 민정 다른 건 다 좋았는데 부모님하고 소통을 못 했던 건 씻어버리고 싶어. 내가 더 큰 사람이면 뭔가 다 끌어 안을 수도 있었을텐데 그렇게 못 한 거.. 그래서 부딪쳤던 몇몇 장면은 좀 씻어버리고 싶긴 하다. 형준 저는 고등학교 때 친구들한테 연락을 잘 못 하고 많이 신경을 못 쓴 거요. 그렇게 바빴던 것도 아닌데.. 그 걸 씻어버리고 싶어요. 지현 1학기는 너무 회의감이 들었어요. 저널리즘을 배우고 싶었는데 너무 영상에 치우쳐져 있어서 내가 여기에 계속 정붙이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들어서 다른 대외활동 하면서 학교를 아예 놨어요. 2학기 되고 선배들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2학년이 되면 달라진다고 하더라고요. 그때부터 학교에 조금씩 마음을 두고 친구도 사귀기 시작했어요. 그렇다 보니까 대인관계 면에서 좀 속상한 게 있어요. 진로도 이제는 좀 넓게 생각하려고 해요. 방송일 안에서 다양하게. 해인 추석 때 2년 사귄 남자친구랑 헤어졌어요. 걔는 삼수생이었어요. 저도 걔한테 마음이 있고 걔도 저한테 마음이 있는데 사귀는 것도 아니고 답답하게 계속 갔어요. 누구 하나가 그 이야기를 꺼내는 순간 관계가 깨지는 거니까 전 그게 싫어서 가만히 있었어요. 근데 걔도 그랬던 거에요. 그래서 그렇게 계속 가다가 결국 헤어지는데 마지막으로 아웃백이 먹고 싶다 해서 그걸 먹으러 가면서 그렇게 울었어요. 앞에 그 칼 꽂힌 빵을 두고 엉엉 울면서 그랬어요. 서로 표현도 잘 안 하고 싸운 적도 없었고 그냥 그렇게 헤어졌어요. 걔는 끝까지 자기 마음을 이야기 안 했어요.
[목욕재계? 목욕재개!] 유영 좀 부지런했으면 좋겠어요. 지현 전 학점이나 점수 따지는 거 말고요.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좀 하고 싶어요. 해인 한 거 없이 바빴어요. 눈에 보이는 게 있었으면 좋겠어요. 형준 전 내년에 군대 가서요. 아직 모르겠어요. 해인 전 스무 살 땐 정말 많은 걸 했었는데 스물 한 살이 되고 하던 거 다 멈춘 것 같아요. 그땐 학교도 잘 안 갔어요. 벌고 놀고 벌고 놀고. 화실도 다니고 벨리댄스도 배우고 배워보고 싶은 걸 찾아서 다 해봤어요. 그러다 보니 학점이 문제라 이번엔 학점 좀 신경 써보자 하고 다 끊어 버렸는데 다시 하고 싶어요. 유영 스물한 살이 그런 시기인 거 같아요. 학점, 내가 하고 싶은 것, 미래에 대한 고민 그런 게 다 한꺼번에 찾아오는 거 같아요. 후배가 들어오는 순간 여러 가지 생각이 동시에 들기 시작하더라고요. 민정 나도 2학년 때 학교도 잘 안 나가고 계속 내가 하고 싶은 것만하고 놀러 다니고 그랬어. 그게 뭐 어떻게 보면 낭비일 수도 있는데 그때 배운 게 엄청 많았거든. 안타까운 건 따로 비용이 든다는 건데 따로 비용을 들이지 않도록 학교가 뭐든 펼칠 수 있는 장이 돼 줬으면 좋겠어. 등록금 때문에 우리도 힘들고 부모님도 힘들고 사회적으로 그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서 쏠리는 에너지가 너무 아깝잖아. 제대로 가르치든지 차라리 안 다니든지 했으면 좋겠어. 시간이랑 돈 다 너무 아까워. 형준 올해 알바를 좀 했었어요. 그런데 지금 편의점 알바는 좀 오래 했는데 그전 에 했던 알바들을 진득하게 못 했거든요. 뭐 하나라도 좀 진득하게 하고 싶어요.
박헹, 해가 차오른다, 가자
2013년의 한 마디
2013년의 한 마디
뉴진, 용이 가고 뱀이 왔다
가람, You grow a year older! but, love protects you from aging.
2013년의 한 마디
그림 그나 편집 가람
~2013/02/03
시내 동성로 근처
~2013/03/10
~OPEN 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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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인
들
의
새
해
소
감
chyam_ 궁디가 무거우면 될 것도 안됩니다. 소
승지_ 푸른 바다에는 고래가 있어야지. 고래 한
극적이면 될 것도 안되어요. 추운건 겁나 싫지
마리 키우지 않으면 청년이 아니지. ^.^고래가
만 궁디를 들썩들썩ㅋㅋ 오! 돌아댕기고 삽질
쑥쑥 크도록 귀차니즘을 극복해야겠다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던ㅋㅋ 우리팀 아이
애란_ 2013년도 모디바라~~ 지희_ 겨울 한가운데까지 왔네요 으 춥다 그래 도 반이 넘어갔으니 해가 곧 다시 길어지겠죠?
들, 덕분에 1월호 준비 무지 재밌었어요XD 좋
그나_ 새해엔 좀 나쁜 생각하며 살자. 착해 보
은 마무리야..... 여러분 새해 시작은 꿈틀이주와
이려고 사람만나고 세상 사는 거 아니다.
함께 합시다.
여름_ 아.......2013년..........무섭고 조급해진다ㅜ ㅜ 천천히 마음먹자........후하후하후하
가람_ 나는 22살이당. 생각이 많아지는 새해다..
좀 더 마음 넓게 쓰는 김여름이 되길 바라며..
제인제이_ 빅재미+빅의미+빅노력=빅행복♥
스펙타클 했던 2012년 안녕!
모두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유용2_ 신난다~재미난다~ 더 신나고 재미있
지현_ 좋다. 지금이 딱 좋다. 하지만 더 해보고
슬기_ 우리는 지구종말도 무사히 넘겼잖아요.
는 2013년이 되길!
싶다. 욕심난다. 2013년 올해 다~ 해볼끼당>_<!
새해에는 서로 네거티브 없었으면 좋겠어요.
모두모두 화이팅!! 지뎅_ 2013년 운세를 봤습니다. 운탓하면 안
진나_ 22살 빠이~ 23살 안녕? 내년에는 공부
될 정도로 운이 좋다고 합니다. 제가 모디의 귀
재한_ 저는 이제 나라를 지키러 가겠습니다. 여
와 연애를 둘다 잘하고싶어지네요~♥ 모디화
인이 되겠습니다.ㅋㅋㅋ
러분은 모디를 지켜주세요. 충성!
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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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ff's Comment 모
yasimoto_ 날비우자. 쉬원하게
디
인
들
의
새
해
소
니까요. 2013년도 잘 부탁드립니다.
감
의 10년 째 상상 속으로만 무수히 떠올렸던 그
'다시 시도하라. 또 다시 실패하라. 보다 좋게
장면을 이제 현실로 만들 때가 다가오고 있다는
뉴진_ 용두사미로 끝났던 지난 계획들 올해는
실패하라.' 새로운 시도에 겁먹지말되, 준비는
겁니다. 걱정 반 설렘 반에 두근두근 하네요. 내
꼭 제대로 된 한 마리로 키워내야지!
철저히하는 사람이 되자.
선택과 내 능력을 믿는 2013년이 되기를!!!
해인_ 2013은 be deeply 더 깊게 . be
민정_ 마감하고 제주도에 다녀왔다. 돌아오는
아카이브_ 시간이 지나 나이가 들었지만 '나' 라
wholeheartedly 진심으로 성실하게!
비행기 안에서 오만가지 생각을 했다. 모르겠
는 사람은 그대로 있는지는 모르겠다. 올해 만
다. 20대 초반에는 '무엇' 때문에 참 많이 울고
큼은 작년보다 나은 한해가 되었으면... 불안하
어려웠는데. 이제부터는 '어떻게' 때문에 많이
지만 힘내자~!
솔지_ 2013 무조건 긍정빠!
울게 되고 어렵지 않을까? '뭐든 파이팅피아팅!' 혜린_ 2013아! 잘부탁해^^
도 좋지만 12월 31일은 어제 1월 1일은 오늘,
형준_ 변화를 즐기자.
같은 느낌으로 조용하게 단단하게 준비하고 시 찬준_ 12월이 되면서 함께하던 모디 친구들이
작해야겠다. 난 그런 게 좋더라.
여러 이유로 떠났습니다. 만나고, 함께해서 많
영희_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것'이 두렵지 않 을 것을 보니 여전히 에너지가 충만한 것 같습
이 웃고, 즐겁게 일을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그
고운_ 새해엔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했
리고 모디에 관심을 가져주신 분들에게 감사합
으면 좋겠어요. 연락이 끊긴 중딩 때 단짝 친구
니다. 여러분의 관심으로 계속 모디는 살아있으
들까지 싹 다요.ㅎㅎ 올해 가장 중요한 건...거
니다. 우리 존재 파이팅.
박헹_ 해가 떠오른다 !!!!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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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모디의 과월호
(5,6,7,8,9,10,11,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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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도와주시는 분 김재권 현성환 일루와 이동환 양원지 김동수
특별히 감사한 분 조명래 경북대학교 생협학생위원회 강성규 대구시청 문화예술과 대구문화재단 네일아트 카페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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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 2013년 1월 제9호(2013.1.4) www.facebook.com/magazinemodi modi.tistory.com 등록번호 대구, 라07695 등록일자 2012. 4. 6 발행처 모디다 발행인 성동현 편집장 김애란 편집 김가람 김유진 박근아 박혜영 박혜지 성솔지 정가영 기사 및 취재 김여름 김은후 김지희 김진나 김희영 문지현 박해인 송승태 전형준 최고운 최민정 사진 문찬미 서유영 이동률 이승지 마케팅 변찬준 김진욱 이윤정 이지현 표제디자인 이선민 디자인 디자인그룹<깔쌈> 인쇄 아인기획 성진인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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