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di, June,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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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대학생 문화 잡지 2013. 6

3,000원

구매 금액 전액은 다음호 발행을 위해 쓰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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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금 바깥에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습니다.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한 여름을 방불케 하더니 바 람이 제법 쌀쌀합니다. 봄도 여름도 아닌 이 어중간한 날씨 속에서 감기 환자들만 계속 늘어만 가고 있네요. 그리고 이런 날씨만큼이나 아니, 더 자주 오락가락하는 세상 살이에 불안증 환자들도 늘어가고 있 는 것 같습니다. 물론 모디에도 이런 불안은 끊임없이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과연 모디는 다음 달 에도 나올 수 있을 것인가. 편집장은 '백조'가 되어 모디를 떠나는 것은 아닌가. 김정은 또 핵실험을 할 것인가... 뭐가 뭔지 분명히 알 수 없는 '위험사회'에서 우리가 원하는 것은 그래서 '확실함'인지 모르겠습니 다. 너무도 빨리 변하가는 세상에서 어정쩡하게 머물러 있다는 건 '비정상적인 것'과 같은테니 말이 죠. 그나마 태평스럽게 보낼 수 있었던 대학시절도 이제는, 대학생을 지나 확실한 '무언가'를 향해 부단히도 노력해야하는 시기가 되어버렸죠. '확실함'을 바란다면 이 날씨와, 이 생활과, 내 존재의 ' 어정쩡함'은 빨리 해결해야하는 숙제에 불과할 것입니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결국엔 모든 하루 하루가 '어정쩡'의 수렁에서 한 번도 벗어난 적이 없었단 걸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어떤 것의 정답은 이것인지, 저것인지, 내 머리길이는 어디쯤이 적당한지 아닌지. 칼 같은 기준이 없는 이 세상을 말입니다. 오늘만큼은 이 '어정쩡'한 세상과 자신을 순수하게 받아들여보는 것은 어떨까요. 취업 스트레th로 고통받는 우리들에게 가끔 이런 자각은, 확실히 정신 건강엔 좋을테니까요.

모디가 모디? 1 모디는 대학생이 만듭니다

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도 적자에 허덕이고 있

모디는 대구 경북 지역 대학생들이 기획 취재 편

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저희가 잡지를 만들 수

집 배포 등 모든 작업을 직접 하는 대학생들이 만

있는 것은 '망하지 않아서'입니다. 문 닫으려는 순

드는 대학생 잡지입니다.

간이 올 때마다 보이는 오른손과 보이지 않는 왼 손이 저희를 받쳐주었습니다. 저희가 적자경영임

2 모디는 대구 경북 대학생을 위한 잡지입니다

에도 포기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여러분도 저희를

모디는 대구 경북 30만 대학생을 위한 잡지입니

받쳐주는 손이 되어주세요.

다. 전국을 대상으로 하거나 서울 지역만을 위한 대학생 잡지는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구 경북

5 모디는 지역 대학생 네트워크를 꿈 꿉니다

지역 대학생들의 잡지는 모디 밖에 없습니다.

대구 경북 지역에는 30만 명의 대학생들이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을 위한 네트워크는 존재하

3 모디는 지역 문화와 함께합니다

지 않습니다. 모디는 이런 지역 대학생들의 네트

모디는 대학생들이 이야기와 함께 지역 문화를 함

워크 형성을 꿈꿉니다. 그 속에서 지역 청년들의

께 다룹니다. 문화는 사람이 함께하지 않으면 존

열정과 희망이 싹트길 소원합니다. 그렇게 대구

재할 수 없습니다. 대학생들과 지역 문화의 만남.

경북이 다시금 활력을 찾을 수 있길 기대합니다.

모디가 꿈꾸는 현재입니다. 4 모디는 적자경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모디는 사양산업이라는 인쇄 잡지 매체를 고집하

대구 경북 대학생 문화 잡지 <모디> www.facebook.com/magazinemodi modi.tistory.com modiedi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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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비치 Issue.

Culture.

어정쩡한 남녀의 하루 4 갱상도 사투리사전 머라카노 25

Univ.

Daegu Pop Act 30

별난대학생 인터뷰 12

이 달의 연극여지도 34

디노마드 대구 디렉터, 김민지 이 달의 문화행사 35 대학생을 위한 대학칼럼 16 변신하는 대학축제의 씁쓸함

감성스튜디오 36 '어정쩡'

학과 공감 대담 18 간호학과

발로 뛰는 나불나불 38 꿈꾸는 씨어터

동아리 스토리 22 대구대학교, 비호무예성

온데 만데 오만데 42 약령시

적나라한 연애상담 26 동상이몽; 이벤트의 진실

직업탐구 보고서, 잡식생활 46 인터넷쇼핑몰 편

Sex & Univ 28

(협조:젬마월드 황미화 님)

내가 널 어떻게 해 보겠다 2편 아리랑을 들려주러 유럽에 간다 50 호기심에 나선 대구 기습 53 대공원역에는 대공원이 있을까

발행인 성동현 편집장 김애란 편집 박근아 박혜영 성솔지 이새봄 기사 및 취재 김여름 김지희 김진나 문지현 박해인 송승태 전형준 조혜린 조고운 조가인 문제원 사진 이현석 이동률 이승지 오영준 마케팅 변찬준 장민제 김용수 변현정 표제디자인 이선민 인쇄 아인기획 성진인쇄 모디 2013년 6월 제13호(2013.6.1) www.facebook.com/magazinemodi modi.tistory.com 등록번호 대구, 라07695 등록일자 2012. 4. 6 발행처 모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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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 STAFF WANTED! 대구경북 대학생 문화잡지 모디에서 능력있는 새로운 스텝을 모집합니다. 잡지 <모디>는 기획에서부터 편집에 이르기까지, 잡지를 제작하는 모든 과정을 대학생 스텝의 참여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대구 경북 지역 내에서, 대표적인 대학생 문화 컨텐츠 생산 자로서 평가받고 있기도 합니다. <모디>에서 당신의 재능을 발휘하고, 나아가 대구의 젊은 문 화 커뮤니티 형성에 대한 당신의 관심이 깊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스스로 일을 만들고 싶어하는 분들의 많은 지원을 기다립니다.

지원 분야 편집 (인디자인, 포토샵의 주요 기능을 이해하는 분) 영상 (프리미어 등의 영상 제작툴을 다룰 줄 아시는 분) 사진 (블로그나 기타 경로를 통해 지속적으로 사진을 찍으신 분) 그림 (나만의 특색있는 그림을 즐겨 하시는 분, 일러스트를 다룰 줄 아시는 분) 표지 디렉터( 모디의 표지를 만들고 싶은 분)

* 지원서류는 지원자 분의 신분과 포토폴리오로 구성됩니다. 기본적인 디자인 제작툴에 대한 이해, 그리고 그 방면에 대한 관심만 가지고 계신다면, 지원이 가능합니다!

지원기간: 충원 시까지 지원서류 양식 다운받는 곳: modi.tistory.com 지원서류 보내실 곳: modiedi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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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집 지희 글. 집가인 참여 승태 여름 민지 사진 현석 편집 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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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정쩡하다 > 1 .분명하지 아니하고 모호하거나 어중간하다. 2 .얼떨떨하고 난처하다. 3 .내심 의심스러워 꺼림하다.

Prolouge 요즘 당신 일상 자체가 어정쩡하다는 생각 자주 해보지 않나요? 마르지도 통통하지도 않은 몸매, 매일 벌어지는 어정쩡한 시츄 에이션, 아직까지 답이 안 나오는 진로. 나는 어정쩡함의 집결 체가 아닐까 의심되죠? 근데 you만 그런 게 아니에요. 당신 앞 에 마주 앉아서 핸드폰을 만지는 그녀도 파마가 풀린 자기 머 리가 어정쩡해 보여요. 방금 너님 옆을 지나간 키 큰 남자는 오 늘 공강 시간이 어정쩡하게 남네요. 이 글 쓰는 나도 지금 누구 한테 뭘 쓰는 건지 참 어정쩡해요. 완전한 성년도, 그렇다고 보 호를 받아야할 아이도 아닌 대학생이란 신분 자체가 어정쩡하 잖아요? 그러니 우린 어정쩡한 게 어쩌면 당연한지 몰라요. 그 래서 당신들을 위해 준비했어요. 이 잡지를 보는 대학생 너님들 을 응축시킨 하루를 보여드릴 거예요. 완전 내 얘기라면서 너무 진지 먹고 뚫어지게 쳐다보지 마세요. 내 맘이 어정쩡해지니까. 주의사항:

본 기획은 현실을 기반으로 하는 픽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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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송승태 나이 재수를 한 26살. 재수시절 고등학생도 대학생 도 아닌 것이 미성년자도 어른도 아니라서 어정쩡했 음. 이제는 나보다 나이가 어린 애들과 친구 먹고 동 갑내기들에게는 존칭을 써야 함. 키 168. 남자이지만 공교롭게도 여자의 워너비 키를 가지고 있음. 직업 대학교 4학년 학생, 즉 취준생이에요. 가뜩이나 학교 수업은 듣는 둥 마는 둥인데 재수까지 한 덕에 나이도 많아서 학생이라 하기에는 민망한 상황. 스탯 기계공학과인데 오히려 인문 사회계열 쪽으로 일하고 싶어함. 거칠어 보이지만 사실 예술을 사랑하는 섬세한 남자. 신문방송학 복수전공 중. 머리모양 군인도 민간인도 아닌 짤막한 머리길이. 염색한지 시간이 지난 후 가마 부분에 살짜~기 올라 온 검은색 머리가 보임. 기타 유의사항 정글에 온 마냥 유난히 다리털이 무 성함. 날이 점점 더워지면서 반바지를 입는 게 불가 피한데, 다리털을 밀자니 여자다리도 아닌 게 이상하 고, 안 밀자니 다른 사람이 부담스러워 할 것이 분명함.

이름 대구 시내에서 소리쳐 부르면 동시에 4명 쯤 돌아본다는 그 흔한 이름. 박민지. 나이 1993년 2월 생. 어정쩡하게 빠른 년생이라 21살 인지 22살인지 본인도 헷갈림. 25살이라 해도 사람 들이 굳이 의심 안 한다. 하는 일 경북대학교 화학과 2학년. 신문방송학과를 복수전공 하는데, 신방과 수업을 더 많이 들어서 원 래 자기 과가 뭐였는지 가끔 혼란스러움. 머리모양 자꾸 사람들이 파마한 건지 곱슬머리인건지 묻는 머리. 거기다 어깨길이라 의도치 않게 자갈치머리.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머리색마저 제멋대로다. 키 웬만한 남자들과 편안하게 마주볼 수 있을 정도 의 키와 덩치. 한 마디로, 여자들이 기대고 싶어하는 여자. 몸매 길지만 튼실한 팔다리를 지녔다. 여름에도 감기 걸릴 정도로 허약하지만, 아파도 아픈 티를 내기가 왠지 눈치 보여서 항상 고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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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0 / 버스 문 입구

7:00 / 여자의 집

단말기에 버스카드를 찍었는데 나온다는 소리가 “감사합니다.” 대

여자가 등교 준비를 하고 있어요. 오늘은 치마를 입어볼까? 그런데

신 “잔액이 부족합니다.”예요. 아니 이게 뭔 시츄에이션? 확인하고

여자는 고민이 생겨요. 요즘 날씨가 좋아 살색 스타킹을 신고 싶지

보니 카드에 들어가 있는 돈은 250원. 어정쩡한 잔액 덕분에 결국

만 다리에 자신이 없고,. 검은색 스타킹을 신자니 더울 것 같아 망설

지갑에서 손수 이천원을 꺼내요. 아 아까워요. 아침부터 남자의 하

여져요. 여자의 아침은 이렇게 어정쩡하게 시작됐어요.

루는 불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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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0 / 강의실

9:40 / 강의실

이건 뭐 과 사람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예 타과생이라고도 할 수 없

복수전공하는 과의 강의실에 왔어요. 다들 삼삼오오 노는데, 타과

는 복수전공 학생들과 함께 조 과제를 떠안게 되었어요. 4학년인 내

사람인 여자는 외톨이에요. 게다가 오늘은 조모임을 해야 해요. 복

가 이들을 인솔해야하나 싶다가 전공자도 아니면서 나대는 거 같아

전하는 사람들끼리 모인 우리 조에서 송승태 씨가 조장이 되었는데,

서 그냥 짜져있어요. 눈치만 살피다가 어색하게 서로 번호만 주고받

도무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안 그래도 조에 섞이지 못

아요. 일단 카톡방에서 자세한 얘기를 하자는 기약 없는 약속만을

하는 여자는 어정쩡하게 앉아있어요.

남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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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 / 피자집

12:00 / 여자화장실

밥을 사달라던 후배들의 부탁을 미루고 미루다 결국 오늘 북문으로

쌩얼로 사람들의 눈을 괴롭게 한 여자는 이제야 화장을 해요. 여자

나왔어요. “저흰 다 잘 먹는데. 선배가 먹고 싶은 걸로 먹어요.” 라고

가 아이라인을 그리려는데 속쌍꺼풀이라 고민해요. 그려봤자 눈뜨

말해요. 이 말만은 안 나오길 바랐는데, 본심을 숨기고 아, 나도 아

면 티 안 나고, 안 그리자니 허전해요. 머리는 또 왜 저런거죠!? 딱

무거나 잘 먹는데. 길바닥에서 10분을 웃다가 피자집에 들어갔어

어깨길이라 다 뒤집어졌어요. 어쩜 이 여자는 생긴 것마저 어정쩡하

요. 세 사람이 가서 피자 한 판을 시켜요. 당연히 피자조각이 남아

네요.

요. 자 그럼 남은 피자는 누가 먹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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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 / 공허한 카카오톡 속

14:00 / 학교 앞에서

오전에 카톡방 만들자고 말했던 게 생각나요. 본인 머리속도 백지장

밥 다 먹고나니 다음 수업까지 시간이 어정쩡하게 남았어요. 카페에

인주제에 남자는 일단 사람을 모아서 의견을 내자고 해요. 백지장도

가서 앉아있자니 시간이 짧고, 강의실로 가있자니 심심할 것 같아

맞들면 낫다 잖아요. 근데 시원찮아요. 어설프게 제안을 던져보아

요. 결국 여자는 카페에 가려는데, 이런!! 카페는 또 어디로 가야할

도, 노란 숫자는 지워지는데 돌아오는 말은 하나도 없어요. 조원이

까요? 가까운 파스쿠치로 갈까요? 멀지만 쿠폰을 쓸 수 있는 스타

모두 백지장이에요.

벅스로 갈까요? 이젠 카페마저 여자를 괴롭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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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협조 경북대 북문 SUN PC방 5

20:00 / PC방

15:20 / 스타벅스

친구랑 같이 게임을 하려고 둘이서 왔건만, 다들 혼자 와서 남들과

아는 오빠 있는데, 소개받을래? 친구들과 수다떨던 중, 여자의 귀에

한 칸씩 간격을 띄워 앉았어요. 어디에 앉든 떨어져서 않게 되었어

들려오는 친구의 목소리에 여자는 순간 고민해요. 여자는 남자친구

요. 이건 뭐 혼자 오는 거랑 차이가 없어요. 눈짓을 하다가 뻘쭘하지

와 헤어진 지 1주일 밖에 안 됐는데 벌써 새 남자를 만나는 게 왠지

않은 척 아무 자리에 앉아 2시간 예약했더니 시간종료 40분 전에

양심에 찔려요. 남들의 시선을 생각해 포기하려는데, 그 때 들려오

친구가 술 먹자고 불러요. 아놔 시간 다 끝내기에는 좀 늦고, 그냥

는 친구의 보태기. 잘생겼다. 아......이런..........

나가자니 괜히 두 시간 예약했나 싶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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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0 / 술집

24:33 / 술집

기왕 만난 거 신나게 술을 퍼마시다 시계를 보니까 열시 반이 다 되

여자가 친구들과 마시고 놀다보니 어느덧 시간은 1시가 코앞이에

어가요. 조금 있으면 버스가 다 끊기는데, 분위기가 막 흥이 나기 시

요. 시계를 본 여자는 생각해요. 기숙사 통금은 1시, 출입가능한 시

작해서 지금 나가자니 너무 아쉬워요. 그렇다고 택시를 타자니 술값

간은 5시부터인데... 여자는 지금 기숙사로 가기엔 아쉽고, 5시 넘

보다 더 깨질 것 같아요. 어떡해야하나 속으로 머리를 쥐어짜요.

어서까지 놀기는 피곤해요. 한껏 흥에 취했는데 어정쩡한 시간 때문 에 여자는 또 고민에 빠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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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일 3:00 / 술집 앞

3:00 / 길거리에서

결국 친구 놈들의 꼬드김에 끝까지 달렸어요. 벌써 시간이 이렇게

기어코 5시까지 놀고 말겠다던 여자는 결국 3시에 백기를 들고 말

됐어요. 술이 나인지 내가 술인지 모를 정도가 되었어요. 돌아갈 택

았어요. 술집을 나와 걷는데, 어? 저기 낯익은 사람이...여자는 그

시를 잡으려고 비틀비틀 나서는데, 멀지 않은 거리에 낯익은 여자

사람이 송승태 씨라는 걸 깨닫고 난감해져요. 조모임할 적에 딱

가 보여요. 오전 수업에 조 모임 할 때 잠깐 만났던 키 큰 복수전공

한 번 봤는데 인사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해요. 그런데 저 남

여자예요. 이름이 뭐였더라? 한동안 볼 사인데 아는 척을 해야 할까

자...세상에, 완전 취했군요.....여자가 슬그머니 고개를 수그려요.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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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logue 사람들은 누구나 yes와 no 가운데 그 어디쯤의 갈림길에 서게 마련이에요. 우리의 삶은 온갖 선택으로 이어지고, 여자처럼 종종 갈 데를 몰라 갈팡질팡하기도 해요. 그럴 때마다 누가 답을 좀 알 려주면 좋겠는데, 모든 선택은 나한테 달렸어요. 스타킹 하나 고 르는데도 생각이 많은 여자를 보면서, 내 얘기라며 공감했죠? 너 무나 순간적으로 지나치는 것들이어서 잊고 있었을 테지만, 우리 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수많은 어정쩡함을 마주해요. 그건 당 연한 사실이고, 불평 불만한다고 해서 해결될 게 아니잖아요. 모 든 사람들이 겪는 흔한 일이고 사는 동안엔 어쩔 수 없는 것들임 을, 어쨌거나 살아야 함을, 여자와 남자의 하루가 말해주네요. 그 리고 아마, 여자와 남자의 내일도 우리의 내일과 비슷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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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은 학점, 토익, 봉사활동이라는 바글바글한 스펙시장에서 길을 잃고 서있지 않 는가? 여기에, 거기서 한 발 떨어져 자유로이 그림을 그리고, 다양한 개성의 스텝들을 꾸려 매거진을 기획 하는 여대생이 있다. 작은 체구로 통통 튀어다니며 디자인 매거진 <D.NOMADE>의 대구 지부를 이끌어가 고 있는 그녀, 김민지를 만났다.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계명대학교 KAC 국제경영학을 전공하고 있고, 디노마드 대구 디렉 터를 맡고 있는 스물 셋 김민지라고 합니다. 디노마드는가 뭔가요? 디노마드는 디자인 잡지입니다. 디자인 노마드, 디자인을 찾아나서는 유목민이라는 뜻이에요. 대학생들이 모여서 기획부터 편집까지 주축 이 되어서 매거진을 만드는 게 중심이구요, 그걸 유지하기 위해서 강 연이나 전시, 증강현실 같은 사업을 통해 매거진을 계속 이끌어 나가 고, 사업을 넓혀 나가고 있어요. 디노마드 지역 지부 디렉터가 하는 일에 대해 얘기해주세요. 일단 매거진을 만드는 건 공통된 일이고, 대구 같은 경우는 디자인 재 능기부 봉사활동을 하는 CSR팀이 있어요. 부산이나 대전, 광주 같은 다른 지부는 마케팅이나 기획을 주로 하는 PR랩이 있고요. 이런 팀들 로 디노마드 자체를 홍보하는 거예요. 대구는 봉사활동으로 홍보를 하는 거죠. 그래서 대구에 있는 지역 아동센터나 공익을 위해 일하는 기관을 찾아서 무료로 글라스데코를 해주고 있어요. 또 디자인 스토 리지도 운영하구요. 디노마드와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작년 7월쯤, 3학년 1학기를 마치고 나니 학교가 너무 답답했어요. 제 가 전공은 경영인데, 평소에 음악이나 디자인, 예술에 대해 관심이 많 아서 그쪽으로 뭔가 재밌는 일을 해보고 싶었거든요. 근데 대구에서 는 딱히 그런 일을 찾을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서울을 가야겠 다, 했죠. 서울엔 인디밴드도 많고, 레이블도 많으니까 음악에 관련된 일을 해야겠다 싶어서 홍대에 있는 모 레이블과, 디노마드, 두 군데에 이력서를 냈어요. 그러고 난 뒤 레이블은 사정이 있어서 못 가게 됐어 요. 그리고 사실 디노마드는 지원 기간이 지나고 낸 거였는데, 지역에 지부를 만드는데 디렉터가 필요하다면서 서울에서 연락이 온 거에요. 어떻게 보면 정말 타이밍이 잘 맞아서 하게 된 거죠. 아, 그리고 결정 적으로....... 결정적으로? 디렉터라는 말에 되게 끌렸어요. (일동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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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원래 음악에 관련된 일을 할 생각이었나 봐요. 네, 공연이나, 음반 기획이요. 그런데 평소 디자인 쪽에도 관심이 많 았었고, 이 기회에 한번 해보는 것도 좋겠다 싶었죠. 직접 그린 그림이나 일러스트도 독특하고 예쁘던데, 디자이너 할 생 각은 없어요? 아유, 거기까진 아니고, 소소하게 동아리 모집 포스터 같은 걸 그려주 거나, 다이어리에 끄적이는 정도에요. 또 직접 작업을 하는 것도 좋지 만 디자인을 어떤 공간에 꾸미거나 배치하는 걸 좋아해요. 디노마드의 매달 주제가 'ㅆㅂ' '아웃사이더' '꽐라' '69'등 굉장히 파 격적인데, 이에 대한 생각은. 대학생이 만드는 잡지, 그 특유의 실험적인 주제로 컨텐츠를 기획한


별난 대학생 인터뷰

디노마드 대구 디렉터

김민지

취재 혜은 사진 영준 편집 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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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색의 그림만큼이나 하고픈 일이 많은 그녀에게,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대구가 다채로운 복합공간이 되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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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는 것은 항상 가슴이 뛰어요. 새로운 주제가 나올 때마다 이번엔 또 어떻게, 얼마나 발칙해질 수 있을까 하고 눈알과 머리를 굴려대는 순 간이 요즘 저한텐 답답한 걸 배출하는데 최고에요. ‘ㅆㅂ’, ‘꽐라’, ‘69’ 와 같은 키워드만 본다면 그저 자극적이게만 보일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자극적인 컨텐츠를 다루는 것만이 취지는 아니에요. ‘디노마 드' 속에서 할 수 있는 우리들의 진짜 속마음, 고민들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뿐이에요. 속으로는 끙끙 앓고 있으면서, 겉으로는 갖가지 이 유로 표현을 안 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내숭이니 이미지니 뭐니 깨끗 하지 못한 순수함으로 가식적인 포장을 해대면서. 대학생들이 모여 그런 고민들을 풀어내면서 생산하는 컨텐츠, 거기에 디노마드 특유의 가볍지 않은 솔직함이 녹아드는 것 같아요. 가장 애착이 간다거나, 기억에 남는 호가 있나요?

문화예술에 발을 담그고 있는 대학생으로서, 대구라는 도시는.

개인적으로는 최근 발간된 디노마드 매거진 '69' 가 가장 기억에 남

강의 기획을 많이 진행 하면서 대구에 계신 디자이너나, 아티스트 분

아요. 약 9개월 동안 함께한 초기 디노마드 대구지부 스텝들의 마지

들에게서 대구에서 이게 잘 되겠냐고, 힘들지 않겠냐는 말을 많이 들

막 작업이거든요. ‘69’가 담고 있는 발칙한 암호를 떠올리며 우리 주

었어요. 대구 지역 대학생들의 활동성에 대한 걱정이죠. 관심은 많은

변에 숨은 암호들에 대해 생각해보고 풀어나갔던 작업이었는데 적어

데 잘 움직이지 않는다는 거. 인터넷이나, 매체에 잘 노출되어 있지

도 저한텐 꽤나 도전적인 주제였어요. 시시하지 않게 적당한 무게를

않으니까 그런 것 같아요. 그런 우려하는 목소리를 많이 들었던 게 기

유지하면서 기획하고 싶었는데, 스텝들이랑 마음이 잘 맞아서 다행히

억에 남아요. 사실 그런 쪽으로만 해결이 된다면 정말 잘 될 수 있거

컨텐츠가 정말 잘 나왔어요. 그리고 인터뷰를 진행했던 탈북 작가 선

든요. 디렉터를 맡은 지 1년이 다되어가는 지금, 솔직히 이걸 시작하

무님의 작품과 생각을 접하면서 개인적으로 깨닫는 부분이 많았구요.

기 전에는 사실 저부터도 뭘 찾을 생각이 없었어요. 대구는 이것도 없

작업하면서 스텝들이 힘들어하긴 했지만.

고, 저것도 없고, 대구가 그럼 그렇지, 하면서. 불만이 많았어요. 그런 데 이일을 시작하고부터 이쪽으로 관심을 가져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새롭게 도전하고 싶거나 관심 가는 일은 있어요?

움직임들이 눈에 활발하게 보이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아요. 이전에 느

지금 디노마드 말고도 하고 있는 게 있는데, 시작한지 한 달밖에 안

끼기에도 대구가 항상 여건은 충분한데 잘 안 이루어졌던 것 같아요.

돼서. 컨벤션에 관련된 일을 진행하고 있어요.

분명히 할 수 있거든요. 보면 퀄리티도 정말 좋고, 서울보다 대구가 더 좋은 것 같아요. 오히려 더 끈끈하고, 더 좋아요. 그래서 작업도 더

컨벤션이라. 자세히 어떤 거예요?

잘되고. 앞으로도 잘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계속 대구에 있어도

컨벤션이라는 게, 굉장히 범위가 넓어요. 국제적인 회의나 포럼, 또

될 것 같아요. 아니, 있을 거예요.

박람회, 쉽게 말해 유니브 엑스포 같은. 그 안의 전시나, 공연 같은 걸 모두 포함해서 기획하는 게 컨벤션이에요. 이번에 계대 축제하잖아

꿈을 얘기해주세요. 꿈?

요, 그때 저희 과랑 같이 클럽을 만들어서 칵테일 팔면서 시작하려고

꿈이라.......사실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하고 있어요. 그럼 단기적인 목표라고 할까요? 그럼 지금 되게 바쁘겠네요?

일단 지금은 아직 내가 딱히 어떤 분야에서 잘한다고 생각되는 것도

그래서 지금 정신이 없어요. 어제도 칵테일 잔에 붙일 스티커 만든다

없어서, 만족한다고 느낄 때까지 노력을 할 것 같아요. 목표는 그거에

고 막.(웃음)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큐레이팅 같은 거 해 보고 싶어요.

요. 힘든데 참고 하는 게 아니라 어쨌든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거니

시각적으로 공간을 꾸미고, 나만의 공간에서 나만의 전시, 그때 맞는

까. 내가 원하는 거면, 그게 뭐가 되었든 끝까지 할 거에요.

음악을 틀어놓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프랑스 시골에 집 짓고 산다던지 그런 꿈은 없어요? 아, 그런 거 있어요. 아까 비슷하게 말했는데, 나이가 몇이 됐든 작업 실을 만들고 싶어요. 복합 공간 같은. 술도 팔고 음료도 팔고, 음악도 틀고 영화도 틀고, 전시도 하고, 그런 공간을 갖는 게 꿈입니다. 모디에 대해, 그리고 모디에게. 모디가 만들어진 지 정말 초기에 봤었는데, 디노마드도 그렇고 그때 보다 지금 정말 훨-씬 많이 성장한 것 같아요. 모디가 하는 일들이 굉 장히 좋은 것 같아요. 대구 대학생들이 주가 되어서 활동하고 있다는 거잖아요. 퀄리티도 좋고, 내용도 대구 문화를 다루니까, 내가 몰랐던 대구의 소식들을 알 수 있어서 정말 좋은 잡지인 것 같아요. 응원할거 고, 앞으로도 계속 볼 거예요. 학교는 언제 갈 거예요? 한 2년 후에 돌아갈 것 같아요. 하고 싶은 거 다 해보고.

17


발칙한 대학칼럼

대학 축제가 변하고 있다. 대학의 강압이든 학생회의 자율이든 술이 없는 축제가 곳곳에서 벌어지기 시작했고, 기부와 나눔을 이유로 뭔가 훈훈한 연출을 가미한 행사들이 언론에 오르내리기도 한다. 새로운 시 도도 좋고, 다양한 행사도 좋다. 대학 축제가 뭔들 못하리오. 하지만 왠지 밀려오는 씁쓸함은 지울 수가 없다. 오히려 술만 퍼마신

변신하는 대학 축제의 씁쓸함

다는 지적. 연예인에 등록금을 받치는 멍청한 짓을 하는 축제라는 비 판이 더 살갑게 받아들여지는 건 괜한 기우일까? 한동안 대학 내에서 술을 금지하는 법안 때문에 시끄러웠던 적이 있 다. 학내 음주가 지나쳐 학업에 방해되니 금지하는 것이 좋다는 찬성 파의 이야기는 들을수록 짜증이 났다. 국가가 나서서 대학 내 금주를 강제하는 것은 억압이라며 고상하게 반대하는 사람들의 주장 역시 갑 갑하긴 마찬가지였다.

글 불곰 사진 현석 편집 애란

정작 대학생은 배제된 하릴없는 논란. 대학생 금주의 이유가 학내 질 서 유지라는 전근대적인 발상. 이런 갑갑한 이유들은 사회가 대학생을 바라보는 수준 딱 그것이었다. 변신하는 대학 축제가 보여주는 수준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대학 축제에 술이 없어지면 건전한 축제가 된다는데 대학 축제가 꼭 그렇게

18


까지 경건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나눔도 좋고 기부도 좋은데 대학 축제에까지 누구에게 왜 줘야 하는지 도 모르는 기부와 나눔을 실천해야 할까? 대학은 왜 합의를 빙자한 억압으로 대학 축제를 자기들이 원하 는 행사로 만드는 걸까? 이런 대학 축제 꼭 해야 할까? 대학 축제는 대학생이라는 빛나는 세대의 축제요, 각 대학의 구성원이 함께하는 축제요, 온전히 대학생 그들만의 잔치면 충분하다. 거기에 ‘술 마시지 마라’, ‘퇴폐적이다’, ‘시끄럽게 하지 마라’, ‘대학생다운 행사 를 좀 해라’ 이 무슨 가당찮은 참견인가. 술만 마시는 주막을 만들고 운영하며 새내기는 협동과 참여, 진 솔한 대화를 배운다. 시끄러운 행사 하나를 기획하기 위해 그들은 한 달 이상을 준비한다. 함부로 훈수나 두고 폄훼할 일이 아니다. 오히려 대학 축제의 문제는 축제가 점점 관변행사 같아진다는 점이다. 참견이나 하는 학교 당국과 신선 함이라고는 말라가는 학생회의 기획력, 축제를 연예인 공짜 구경이나 하는 것으로 여기는 대학생들. 진짜 문제는 여기에 있다. 한국 대학은 반세기의 역사에도 대학이 당연히 가져야 하는 자율과 문화가 없다. 80년 그 엄혹한 시기에 잠시 표출되기도 했지만, 그것도 잠시뿐 오히려 그때의 반작용과 꽉 짜여버린 사회의 착취구조는 대학을 학원으로 만들고 싶어 할 뿐이다. 대학 축제는 그나마 대학이 대학으로 존재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희망이다. 엄한 훈수로 그 싹마저 죽이 기 전에 발상의 전환을 해보는 건 어떨까. 축제주간을 정해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축제. 각 대학만의 문 화를 만들어내는 축제. 그렇게 진짜 대학 축제가 가능해질 때 대학도 대학다워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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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 공감 대담

/ 간호 학과 편

편집 새봄

참여 이지현/12학번/경일대학교 김다혜/12학번/경북대학교 이형래/08학번/경북대학교 이다혜/12학번/대구가톨릭 대학교

간호학과에 진학하게 된 이유가

간호학과면 주위에서 소개팅 권유

곧 축제기간이잖아요 간호학과 축

뭐예요?

가 많지 않아요?

제는 어떤가요?

지현

지현

지현

고등학교 2학년 때 텔레

다른 학과보다는 소개팅

저희 과는 공대와 거리가

비전을 보던 중 우연히 의사와

이나 과팅이 많이 들어오는 것

가깝고 학교 자체에도 공대생이

간호사가 해외 의료봉사를 떠나

같아요. 저희 학교의 경우에는

많은 편이라 축제 때 주막을 하

는 내용의 다큐멘터리를 봤어요.

한 학기에 과팅만 5번이 넘게 들

면 남자 분들이 다른 과에 비해

오지에서 최소한의 의료혜택도

어오는 편이고 개인적인 소개팅

서 많이 오는 편인 것 같아요. 술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봉사를

은 더 많이 들어와요. 제대로 성

을 팔지는 않지만 웬만한 음식들

하는 모습을 보고, 대단하고 멋

사된 적은 없지만 아무래도 여자

은 모두 잘 팔리고 인기가 많은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부

들이 다수인 과이다 보니 환상을

편이에요.

터 간호사가 되고 싶었던 것 같

가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김다

아요.

김다

소개팅을 할 때 간호학과

호학과다 보니 저희 주막도 인기

김다 저도 비슷한데 전 원래 의

라고 하면 남자 분들이 대부분

가 많은 편이에요. 그리고 주막

대에 진학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오~ 하는 반응을 보이시더라고

을 할 때 서빙은 보통 예쁜 애들

재수까지 해봤지만 성적이 못 미

요. 사실은 별거 없는데 헤헤..

이 하잖아요. 서빙을 하거나 호

치더라고요. 그래도 같은 계열에

저희 과 같은 경우는 소개팅을

객행위를 하는 팀에 있으면 다들

서 일을 하고 싶은 마음에 간호

선착순으로 받을 정도로 인기가

썸씽이 생길 정도로 남자 분들의

학과에 지원하게 됐어요.

많았어요.

반응이 좋아요.

이다

이다

이다

원래 저는 초등학교 선생

저희 과는 반대로 여자들

아무래도 여자가 많은 간

저희 학교는 의대와 간호

님이 꿈이었어요. 하지만 교대의

보다 남자들한테 소개팅이 많이

대 연합 축제가 있는데 전 일반

높은 지원 성적 때문에 포기를

들어왔어요. 이상하게도 여자 분

축제보다는 이 축제가 더 재밌고

하고 다른 과를 찾아보던 중에

들이 간호학과 남자들에게도 관

사람도 많이 오는 것 같아요.

취업이 잘된다는 얘기를 듣고 선

심을 많이 보이시더라고요.

형래

택하게 됐어요.

형래

저희 과는 남자한테 소개

것 같아요. 저희 과 소동아리 중

형래

축제는 특별한 것이 없는

대부분 처음에는 의예과

팅이 들어오는 경우가 잘 없었어

에 ‘열림’이라는 게 있는데 거기

쪽으로 생각하다가 현실의 벽에

요. 과 커플도 한 학년이 100명

서 풍물 공연을 하는 것 말고는

부딪쳐서 간호학과로 들어오는

이라 하면 남자가 10명 정도 있

그냥 똑같죠.

것 같아요. 저도 그랬고요. 전 교

는데 그 중 2~3명밖에 없어요.

회를 다니다 보니까 봉사를 하고

아무래도 여자가 많으니까 기에

싶단 마음이 있어서 의대를 가고

서 눌리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싶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것 같아요.

환자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육 체적, 정신적으로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간호사가 더 매력적인 것 같아요.

20

취재 제원 해인


간호학과는 선후배 관계가 엄격하

각 학교의 수업 커리큘럼과 실습과

실습을 많이 하는 것 같은데 실습

다고 하는데 정말인가요?

정은 어때요?

환경은 어때요?

지현

지현

지현

저도 처음 입학하기 전에

1학년 때는 간호학개론을

저희 학교는 신설학과라

그런 얘기를 너무 많이 들어서

배우고 2학년에 올라가면 급격

서 거의 대부분의 모형과 실습

각오를 하고 들어갔어요. 그래

하게 전공이 늘어나 기본 간호학

도구들이 새것이에요. 그리고 새

도 막상 들어가니까 그렇게 딱딱

이나 생리학, 병리학, 약리학, 간

로 나온 모형이나 실습에 필요한

한 분위기는 아니더라고요. 처음

호와 영양 등을 본격적으로 배워

장갑 등을 나누어 주면서 학교뿐

에는 인사 할 때 안녕하세요~ 가

요. 저희 학교엔 4학년이 되면 '

아니라 학교 외에서도 연습을 해

아닌 안녕하십니까 선배님! 으로

미국간호사'라는 과목이 있는데

볼 수 있는 도구들을 나누어 주

다나까를 붙이는 것이 적응이 안

미국 취업을 돕기 위해 만든 특

기도 해요. 시설을 대체적으로

됐었는데 지금은 선배님들이랑

화된 수업이에요. 실제로 미국으

좋은 것 같아요.

친해져서 언니동생하며 잘 지내

로 취업을 하는 사례도 있고 교

김다

고 있어요.

수님들이 추천하는 수업이기도

잘 되어 있는 편이에요. 실제 병

김다

원을 그대로 재현해놓은 실습실

저희도 실습실이 굉장히

저희 학교는 다른 학교에

해요

비해서 엄격한 정도가 덜한 것

김다

저희 학교도 1학년 때 간

도 있고요. 개인 수술복이나 장

같아요 처음에는 인사교육을 많

호학개론을 배우고 나중에 기본

갑, 마스크들도 지급해주고 실제

이 받았지만 다른 건 따로 없었

간호학을 배우면서 실제로 병원

사람과 크기, 무게, 촉감이 정말

던 것 같아요. 항상 예의바르게

에서 쓰이는 것들을 가지고 실습

비슷한 모형도 많은 편이에요.

행동하는 것 정도면 충분한 것

을 해보고 의사나 환자와 의사소

이다

같아요. 남자들은 선후배 관계가

통 하는 방법도 배워요. 얼마 전

는 편이지만 한 학년에 120명이

좀 더 엄격한 것 같아요.

에도 해부학실습을 하고 왔는데

라는 학생들이 쓰기에는 조금 부

이다

저희 학교는 선후배 관계

실제로 시체를 보고 실습을 하기

족한 감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

가 엄격한 편이었는데 이런 문제

도 했어요. 다른 학교에 비해 특

아요. 모형이나 기구도 조금 적

때문에 학교생활 전반에서 힘들

화된 점이 있다면 실습 위주의

은 편인 것 같고요. 하지만 현직

어 하는 학생이 늘어나 11학번

수업이 많다는 점이에요.

간호사분들이 오셔서 실제 상황

부터는 많이 느슨해지도록 바꼈

이다

을 경험해 보는 실무와 밀접한

어요. 교수님들도 학교생활에 대

교라서 신부님이 강의하시는 생

수업들이 많은 편이에요

해서 관심을 많이 가지는 편이고

명윤리와 같은 필수교양을 꼭 들

형래

요. 저희 학교는 남자들의 선후

어야 해요. 그리고 행동 과학이

지만 실제로 병원 같은 곳에 가

배관계도 정말 허물없이 좋아요.

라는 과목이 있는데 정신간호에

서 보는 경우도 있어요. 남자간

형래

새내기들이 들어오면 어

중요하고 필요한 내용을 배워요.

호사를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보

느 정도 혼내는 게 있긴 해요. 그

또 보건 교육사 응시 자격이 주

통 남자 간호사들이 근무하는 곳

런데 이런 혼냄은 단순히 군기

어지는 보건 교육학이라는 수업

은 중환자실이나 응급실, 수술실

같은 것을 잡는 다기 보다는 앞

도 필수로 들어야 해요.

등 힘쓰는 일들이 필요한 곳이에

으로 낯선 환자들을 만나면서 힘

형래

경북대는 사체 실습이 매

요. 간호사가 정신적, 체력적으

들 상황을 맞을 때를 대비해서

우 잘 돼 있어요. 백날 듣는 것 보

로 너무 힘든 직업이라서 여자들

훈련한다는 의미가 강해요. 남자

다는 실제로 보는 게 기억에도

은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남자

들의 경우에는 워낙 소수이다 보

오래 남아서 좋다고 생각하는데,

들은 체력이 좋다보니까 요즘엔

니 혼내는 것보다는 화합이 필요

남자라고 해도 피 냄새 맡으면서

병원에서도 많이 선호하는 편이

해요. 그래서 같이 축구도하고

시체를 보는 건 유쾌하진 않아

에요.

술도 마시면서 유기적으로 잘 지

요.

저희 학교는 가톨릭 대학

실습실이 크고 잘 되어있

실습실에서 하는 것도 있

내도록 노력하죠.

21


간호사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공

간호학과를 졸업하면 다 간호사가

나중에 취업하길 원하는 병원이나

부나 준바하는 것이 있나요?

되나요?

생각하는 연봉이 있나요?

지현

지현

지현

일단 토익점수가 중요한

국가고시는 대부분 합격

하기 때문에 4학년이 되면 자신

을 가고 싶어 해요. 초봉이 300

다들 높은 편이라 높으면 높을수

이 원하는 대학병원에 원서를 넣

만 원이 넘으니까 연봉도 굉장히

록 좋지만 다른 학과에 비해 준

고 국가고시 합격이 발표나면 대

높은 편이죠. 지방과 서울은 연

비할 스펙은 적은 편이에요. 물

기발령을 기다렸다가 대학병원

봉이나 생활에 차이가 많이 나서

론 봉사활동 점수도 있으면 좋아

에 취직을 하는 게 대부분이에

대부분 목표를 서울로 잡는 것

요. 그 외에 중요한 게 있다면 외

요. 이게 아니라면 교사 자격증

같아요. 저 또한 서울로 취직을

모에요. 병원마다 추구하는 이

을 취득해서 보건교사가 되는 길

하고 싶고요.

미지가 다르지만 단순히 예쁜 것

도 있고 남자들의 경우에는 보험

김다

보다는 친절하고 단아한 이미지

회사에도 많이 취직해요.

30% 정도는 서울로 취직을 하

나 세련된 외모를 선호하는 것

김다

대부분 대학병원에 들어

는 편인 것 같아요. 하지만 경북

같아요.

가 간호사를 하는 편이에요. 다

대병원으로도 취직을 하고자 하

김다

영어는 기본으로 해야 되

른 것을 하기위해서도 병원에서

는 사람도 많아요. 경북대병원

는 것이라서 여름방학 때 토익을

최소 3년 정도의 경력이 필요하

이 서울에 위치한 병원보다 학과

열심히 해볼 생각이에요. 봉사

기 때문에 대부분 처음은 대학병

성적을 더 많이 반영해서 경북대

동아리를 가입해서 주기적으로

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것을 선

병원에 취업하는 것도 쉽지 않아

봉사활동도 하고 있어요. 요새는

호해요. 그 외에는 의료부분 소

요. 하지만 저도 서울로 취직을

영어 못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니

송에서 진단 기준을 내려주는 직

하고 싶어 노력하고 있어요.

제 2외국어로 일본어 자격증에

업 등 생각보다 많은 직업이 있

이다 저희 학교만 그런 건진 모

도전 해볼까하고 생각하고 있어

어요.

르겠지만 서울에 가면 다들 집이

요.

이다

저희 학교 같은 경우에는

남자들은 학교를 마친 후

나 생활에 대한 걱정 때문에 대

저는 간호 공무원 시험을

간호장교로 군대에 입대하기도

구에 있는 병원을 생각하는 사람

준비할 예정이에요. 이 시험을

해요. 또 국민건강 관리공단과

이 많은 편이에요. 그래서 꼭 서

치르려면 한국사능력검정 시험

같은 공기업에 취직 할 수도 있

울로 가야한다는 목표는 가지고

자격증이 필요해서 공부 할 예정

어요. 대부분 대학병원 간호사를

있진 않고 두루두루 노력하고 있

이에요.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주

원하지만 선택 할 수 있는 길은

는 중 입니다.

기적으로 하고 있어요.

많아요.

형래

형래

형래

남자들은 소방공무원, 교

봉이 3200만원 경북대병원은

하고 있어요. 우리나라는 간호사

도공무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질

2800만 원 정도 되는 걸로 알고

가 간호조무사와 비교되지만 미

병예방본부 등 보통 공무원 쪽으

있어요. 경북대에서는 보통 서울

국은 간호사가 의사만큼의 처방

로 많이 진출 하려고 해요. 하지

로 많이 갈려고 해요. 남자간호

권을 가질 만큼 위상이 높아요.

만 대부분 병원 경험이 필요하기

사와 여자간호사의 초봉은 별로

미국 간호사는 3교대로 일해서

때문에 처음에는 간호사를 다 희

차이가 나지 않지만 남자가 의무

근무환경이 좋은 편이고 대우도

망하죠. 병원에서는 남자 간호사

병으로 군대에 갔다 오면 호봉을

매우 좋아요. 일단 영어공부를

들이 진급하기가 매우 힘들기 때

3호봉부터 시작해요. 그래서 남

해서 미국간호사로 취업한 뒤에

문에 간호사를 평생직장으로 생

자간호학과생은 의무병을 지원

일을 하면서 다른 공부도 하고

각하기 보다는 다른 직업을 위해

하는 경우가 많죠.

싶어요.

거쳐 가는 단계쯤 되는 경우가

이다

저는 미국간호사 준비를

많은 것 같아요.

22

대부분 서울의 빅 5병원

것 같아요. 요새는 토익점수가

서울권에 좋은 병원은 초


학과 공감 대담

/ 간호 학과 편

간호사의 꿈을 가진 사람들에게

학과 대담을 마치며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지현

다른 학과에 비해서 정해

이다

무조건 취업을 바라보고

지현

급하게 하게 된 대담이었

져 있는 취업의 길이 다소 좁아

오기보다는 적성을 고려하고 오

지만 늘 같은 생활의 패턴 속에

보일 수 있지만 저는 그래서 안

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대학병

서 다른 학교지만 같은 과의 이

정감이 있다고 생각해요. 취업

원에 취직하는 것 말고도 여러

야기를 들어 본다는 게 신선했어

률 때문에 간호학과를 오는 사람

가지 길들이 많으니 먼저 직업에

요. 또 여러 가지 정보도 알 수 있

들이 많은데 적성과도 많은 관련

대한 조사를 뒷받침 하고 진학을

어서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아

이 있는 직업이기 때문에 간호학

하게 된다면 조금 더 세심하게

요.

과를 선택하기 전에 각오는 하는

원하는 분야의 공부를 할 수 있

김다 저도 과는 같지만 다른 학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그렇다고

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교에 대해 많은 정보를 알 수 있

너무 힘들거나 못할 정도는 아니

형래

공전 간호학과에 다니는

는 시간이었고 오랜만에 학교와

니까 겁은 먹지 않아도 돼요.

남학생이나 들어오고 싶어 하는

과에 대해 많은 것을 얘기할 수

김다

들어오기 전에는 이렇게

학생들에게 말하고 싶은데 남자

있어서 재밌는 시간이었던 것 같

공부할게 많을지 몰랐는데 막상

들은 자기관리를 잘했으면 좋겠

아요.

들어오니까 할 게 너무 많아서

어요. 간호학과가 여자가 많은데

이다

힘들었어요. 그래도 열심히 하

여자들은 대부분 학과공부를 열

부딪히고 이야기하는 게 전부였

고 적성에 맞으면 굉장히 재미있

심히 하는데 반해 남자들은 상대

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다른

는 공부고 또 적성이 맞지 않다

적으로 소홀하거든요. 그래서 성

학교에 대한 정보도 많이 얻어가

고 해서 못 할 공부도 아닌 것 같

적에서도 차이가 나고 그러다보

고 잘 모르는 면들을 알게 되서

아요. 실제로 일을 하게 되면 많

니 흥미를 잃는 경우가 많죠. 남

좋은 것 같아요.

이들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하

자들끼리 술은 한잔씩 하더라도

형래

지만 그만큼 보람 있고 매력 있

수업은 열심히 듣고 또 여학생들

누구한테 편하게 털어놓는 게 좋

는 게 간호사라는 직업인 것 같

과도 친하게 지내면서 화합하는

았어요. 이 경험을 계기로 다시

아요.

게 중요해요.

리마인드하면서 학과에 대한 애

같은 학교 사람들과 매일

과에 대해 생각하던 것을

정과 꿈에 대한 계획을 다지고 남자간호사에 대한 일반사람들 의 생각을 재정립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23


무 예

대학생들의 역사인식이 부족하다는 질타를 받고 있는 요 즘, 깨어있는 역사인식은 물론 ‘전통무예’를 통해 역사 보존에 대한 사명감과 자부심을 갖고 열정과 노력을 쏟고 있는 대학생들을 만났습니다. 초여름 땡볓 더위에도 구슬 땀을 흘리며 무예연습에 열중하고 있는 대구대학교 중앙 동아리 ‘비호무예성’을 소개합니다.

취재 혜린 사진 승지 편집 혜영

비호무예성 소개 부탁드려요.

동아리 임원님들 소개부탁드려요.

동아리 활동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저희 비호무예성은 1998년부터 이어진 동아

회장님 이수재 (문헌정보학과 09)

매주 월요일에 동아리 부원들끼리 모여서 십

리예요. 한국 고유의 무예인 십팔기(十八技)

전역 후에 동아리에 가입했어요. 올해로 2년

팔기를 익혀요. 같이 땀 흘려서 운동하고 또

를 수련하고 연마함으로서 참된 한국 무예의

차가 되네요. 부원들 데리고 열심히 하려고

운동 끝나고 같이 밥먹고 하는 재미가 쏠쏠해

진수를 터득함과 동시에 심신을 수련해요. 또

노력하고 있습니다.

요. 그리고 매주 수요일마다 다른 대학 무예

십팔기를 대학교에 보급하여 민족문화 발전

부회장님 이선미 (바이오산업학과 09)

성 동아리들과의 연합모임이 있는데요. 대구

에 기여하고자 하고요. 나아가 한국무예의 정

2010년도 제가 2학년 때 가입했어요. 동아

대, 대가대, 경일대, 계명대 4개 학교와 연합

통성과 우리 고유의 것을 연구하고 계승, 발

리 활동하면서 배운 무술 동작을 응용하면 내

무예성을 결성하고 있어요. 우리학교 부원들

전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몸 하나는 지킬 수 있다는 생각이 있어요. 낭

과 모여서 연습하고 노는 것도 좋지만 다른

선이라는 대나무를 이용한 무기를 다큐에서

대학 학생들과 만나서 함께 수련을 하면서 서

십팔기(十八技)라는 단어가 생소한데요,

본 적이 있어요. 참, 드라마 무사 백동수 1,2

로 부족한 점도 보완해주고 같이 공연도하고

어떤 의미인가요?

화 쯤에 나오기도 했어요. 다른 사람들은 그

친목도모하는 시간은 또 다른 의미가 있는 것

예로부터 여러 무예들이 막연히 전해져 내려

냥 지나칠 법 하지만 아무래도 동아리 활동을

같아요. 매일 집 밥 먹다가 가끔씩 외식하는

오고 있었는데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등의

하면서 더 관심이 가는 것 같아요. 그런 게 이

기분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래도 아무렴 집

전쟁을 겪으면서 이 무예들을 체계화 시킬 필

상하게 눈에 잘 들어와요^^

밥이 좋죠^^ 그리고 축제나 가두모집 때 그

요성을 느꼈다고 해요. 그래서 정조임금에 의

총무님 윤유신(문헌정보학과 09)

동안 연습해왔던 십팔기 무예를 시연해요.

해 이전의 무예들이 18가지로 정리되어 십팔

2009년도에 들어왔어요. 1학년 땐 그렇게

기라는 조선의 공식 무예가 성립이 되었어요.

열심히 활동하지는 않았지만 군대 제대하고

부원모집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그 이후로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오고 있어요.

복학 후에 동아리 활동으로 운동을 하고 동아

주로 가두모집으로 모집을 해요. 수시모집

리부원들과 어울리면서 학교생활이 더 재밌

을 하기도 하는데요. 운동을 좋아하면 무조

게 됐어요.

건 가입완료!!예요^^

‘비호무예성’이라는 이름의 뜻이 의미 심장한데요, 어떤 의미인가요? 비호는 대구대학교의 상징인 비호에서 가져 왔어요. 무예는 십팔기를 뜻하고요. 성은 지킬 성, 즉 전통무예를 지킨다는 의미 를 갖고 있어요. 따라서 ‘한국의 전통 무예인 십팔기를 보존하 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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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어떤 사람들이 동아리를 찾나요? 전통에 관심이 있거나, 운동을 좋아하거나, 색다른 걸 해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주로 가입하는 것 같아요. 친구들 권유로 들어온 경우도 많아요.


동아리 분위기 굉장히 훈훈한데요^^

무예를 관람하는 사람들의 반응이 어떤

무예 동작들은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

이수재 신입이라고 불편해하지 않고 선배

가요?

요? 그리고 자세 몇 가지만 소개해 주세

라고 권위의식이 있는 것이 아니라 형 동생

관심 없는 사람들은 무심히 보기도 하지만,

요.

처럼 편하게 지내며 운동하고 친목할 수 있

관심 있는 사람들은 주의 깊게 봐요. 쌍검시

삼절법을 알려드릴게요. 사람의 팔에는 마

는 분위기가 자랑이죠!!

연을 보고 동아리에 들어오는 사람이 있었

디로 초절, 중절, 근절 이렇게 세 가지의 절

김아름 대학교 1학년 때부터 동아리 활동을

거든요. 그럴 땐 보람 있고 기분 좋아요^^

이 있는데요, 이 때 삼절법은 근절에서 힘이

쭉하고 있는데요, 저희 동아리는 언제나 놀

일어나고 중절에서 전달되고 초절에서 나간

러와도 다들 즐겁게 놀아준다는 점이 좋아

동아리 활동 때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

다는 의미가 있어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

요. 그다지 많지 않은 인원이라 더 화합이 잘

명드리면요. 어깨에서부터 시작해서 팔꿈치

되는 것 같아요.

을 것 같아요. 회장님 지난 5월5일에 대가대 예지무예성

윤유신 우리 동아리방은 의자가 있는 탁자

이랑 합동으로 안심 근린공원에서 어린이날

주먹, 팔으로 가는 힘의 순서예요. 이런식으

식이 아니라 장판이 깔려있어서 앉아서 있

행사 관련해서 공연을 했었는데 그게 기억

로 운동원리에 따라 자세 이름이 정해지는

을 수 있는 구조예요. 그래서 바닥에 누울 수

에 남아요. 처음 해 본 외부행사라서 그런지

거죠.

도 있고 편하게 지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새로웠고 ‘연습을 더 해야겠구나’라는 생각

좌반식이라는 것이 있는데요. 다리를 꼬고

요. 티브이랑 플레이스테이션도 있거든요.

에 자극이 되었어요. 아이들이 신기해하던

서있는 자세예요. 처음에는 이 자세를 하고

뭐하고 놀지 걱정할 필요 없죠. 그냥 집 같아

모습이 기억나네요.

서 있는 사진을 보면서 저 자세가 현실적으

요^^

이선미 동아리방에 아무도 없을 때 심심해

로 가능할까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최원준 회장님이 착하세요. *회장님은 쑥스

서 옥상에서 무기를 들고 혼자 놀다가 실수

막상해보니깐 되더라구요ㅋㅋ 하고나서도

럽게 웃으시고ㅋㅋ

로 바닥을 그어서 스파크가 튀어서 무척 당

신기했어요.

황했던 적이 있어요. 어찌나 놀랐던지.

또 허식이라는 자세가 있는데요. 어디서 많

도복을 입는 의미가 있나요?

윤유신 작년에 대가대 공연에서 창을 놓친

이 본 자세 같지 않나요?^^ 허식 자세는 소

십팔기만의 도복을 입으면 소속감을 가지게

실수를 했던 적이 있어요. 다행히 관객들에

림권이 나오는 영화에서 자주 보이는 포즈

되고 자신이 수련하는 무예에 대한 자부심

게 날아가지는 않았지만 굉장히 당황스러웠

예요. 그리고 자유대련 할 때도 자주 쓰는 자

도 생기는 것 같아요. 그리고 수련하기 전에

어요.

세예요.

도복을 입으면 자신이 무예를 수련하는 의

김아름 1학년 때 처음 공연 때의 일이예요.

미를 다시금 생각하고 자세를 가다듬게 되

공연 시간이 지연 되길래 화장실이 급해서

거든요.

화장실에 갔다왔는데 그동안에 공연이 끝나

에서 주먹으로 가는 힘. 그리고 다리, 허리,

버린 거예요. 슬프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기 쁘기도 했어요. 웃기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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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방에 사극에서 볼법한 무기들이

나에게 비호무예성이란?

(에디터 주) 대학생활을 하며 사람사이의 상

(인생의 전환점)이다

투적인 관계로 외롭고 지칠 때도 많았고 어

우선 협도를 설명 드릴게요. 이건 찌르는데

군 전역 후 복학한 뒤 생각보다 더 학교에 적

느 곳 하나 소속감을 갖기 어려울 때도 많았

특화된 무기예요. 일본에서 쓰는 것보다는

응하는 것이 힘들었어요. 생각보다 공부가

다. 그래서 과연 지금의 대학에서는 진국의

짦은 편이구요. 사도세자가 아꼈던 무기라

잘 되지 않아 무언가 다른데 관심을 두고 몰

관계가 가능하지 않은 것인가? 소속감을 가

고 전해져 내려와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입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하였어요. 그런 생각

질 만한 단체가 있기는 한 건가? 라는 고민

쓰던 미첨도와 비슷한 무기이기도 해요.

을 할 때 친구가 동아리 가입을 권유하였고

에 힘들어 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가족처럼

다음으로 월도인데요, 이건 베는 용도로 쓰

동아리를 가입한 후 여러 사람을 만나고 십

서로를 생각하고 아끼는 비호무예성 부원

여요.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팔기를 수련하면서 마음의 여유를 찾고 더

들 간의 훈훈한 기운이 아직도 쉽게 가시지

월도를 휘두르면 사람도 같이 휘둘릴 정도로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어요. 동

가 않는 걸 보니 취재를 하는 동안 나 자신에

묵직해요. 길이와 무게에서는 다소 차이가

아리에 가입하지 않았더라면 학교에 적응하

게 많은 위안과 위로가 되었던 것 같다. 또한

나지만, 삼국지에서 관우가 쓰던 것과 비슷

는데 더 어려움을 겪었을 거예요. 그런 의미

가끔씩 20대 청춘에서의 소중한 대학생활이

해요.

에서 비호무예성은 인생의 전환점이라 할 수

끝나고 나면 무엇이 남을까라는 생각을 해보

장창이 있는데요. 순수하게 찌르는 용도로

있어요.

았을 때 사람이 가장 큰 재산이라고 결론을

상당히 많아요~ 무기 설명부탁드려요.

쓰여요. 도는 휘둘러야 하는 시간이 걸리지

짓곤 했었는데 이미 진정한 재산을 가진 그

만 창은 바로 찌를 수가 있어서 빠른 속도로

들을 내심 부러워해본다.

공격을 할 수가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또 길 이가 길기 때문에 먼 거리에 있는 적을 찌를 수가 있다는 장점도 있어요. 당파라고 삼지창모양으로 생긴 무기가 있어 요. 사극에서 자주 나오는데요, 포졸들이 들 고 있는 무기예요. 보기엔 가벼워 보이지만 생각보다 힘이 센 사람들이 사용해야 해요. 당파는 삼지창 모양이라 공격은 물론이고 공 격으로 들어오는 적의 무기를 세 개의 창 사 이에 끼워서 방어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 어요. 마지막으로 검과 도를 설명해 드릴게요. 검 과 도는 같은 거라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 은데요, ‘날이 한 쪽에만 있느냐 양쪽에 다 있느냐’에서 차이가 있어요. 날이 양쪽에 있 는 것이 검이고 날이 한쪽에 있는 것이 도예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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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 방 위치, 주소 대구대 웅지관 5층 1515실


글 지현 편집 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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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그 남자의 진심이 궁금해요.

그 남자는 잘해줬어요. 제게 맞춰주려고 항상 노력하는 편이었고, 내 이야기도 잘 들어줬죠. 항상 적극적이었는데 특히 이벤트를 참 잘해줬 어요. 저를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는 이벤트. 처음엔 주변 사람들 보기에 민망하기도 했지만 사실 좋았어요. 그 남자의 진심이 느껴졌죠. 그런데 그랬던 그가 사람들 앞에서 200일 이벤트를 해주고는 일주일 만에 이별을 통보했어요. 처음엔 이것도 이벤튼가 했죠. 하지만 더 좋은 사람이 생겼다는 그 남자의 말에 전 절망할 수밖에 없었어요. 이게 뭐죠. 그렇게 날 위하더니 어떻게 이렇게... 한 번에 돌아설 수가 있는 거죠? 그 남자의 진심은 뭔가요? 날 정말 사랑하긴 한 걸까요?

글 불곰 편집 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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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swer 이벤트 크기가 그 남자의 진심은 아니랍니다. 결론을 먼저 말하면 그는 당신을 사랑했을 겁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게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헤어지고도 진심타령을 하고 싶은 건 당신 마음이지만 별로 권장하고 싶진 않네요. 이럴 땐 그저 지나간 건 똥차요, 다시 올 차는 비엠더블 유라고 슬며시 미소 짓는 게 훨씬 남는 장사니까요. 진심이 밥 먹여주는 것도 아닌데 우린 참 진심에 목을 맵니다. 연애의 시작과 끝, 심지어 추억에서까지 상대의 진심을 끝없이 궁금해하죠. 그는 내게 얼마나 진심이었을까? 이 답도 없는 질문에 빠져버리면 금세 피골이 상접해져 버리는 데도 우리는 쉽게 놓을 수가 없습니다. 좀 더 생각해보면 진심이란 건 참 사악합니다. 무엇으로도 증명할 수 없죠. 그 저 신을 믿듯이 덮어놓고 믿거나 받아들이는 방법밖에 없으니 미칠 노릇입니 다. 난 진심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너의 진심을 보여줘. 너의 사랑을 확인하고 싶어 ...... 그런 점에서 이벤트는 마음을 표현하기에 참 좋은 방법입니다. 잘하면 멋있어 서 좋고. 좀 못해도 귀여워서 좋죠. 남자의 노력이 가상한 이벤트를 싫어하는 여자들이 어디 있을까요. 그런데 함정은 여기에 있습니다. 이벤트는 남자의 진심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일종의 연출력이 함께하죠. 그리고 남자 특유의 인정 욕구도 한 몫 거듭니다. 왜 이벤트를 누구 보란 듯이 연출할까요? 그게 단지 당신만을 위한 것이라면 좋겠지만 한 길 사람 속은 모 를 일이죠. 너무 나쁘게만 생각하지 마세요. 자기만족은 삶의 원동력이니까. 훈련병 남친에게 할 말이 딱히 없으면서도 100통 위문편지를 완성하고 뿌듯 함을 느끼는 곰신의 심리와 비슷하달까... 문제는 자뻑 남자에게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벤트와 선물로 진심을 확인하 고 싶은 당신의 유아적 속성이 더 큰 문제죠. 이건 잘못하면 꽤 오랫동안 좋은 인연을 방해하는 장애가 될 수 있거든요. 이벤트와 선물로 뭔가 적극적이면서 도 내 맘에 드는 행동을 통해서만 그것을 확인할 수 있는 당신의 비천한 능력 은 정말이지 자기반성이 필요합니다. 물론 사랑을 확인받고 싶어 하는 것은 당연한 본성입니다. 이것을 탓하는 것 이 아닙니다. 다만 스스로 그것을 확인받을 방법이 사탕을 줘야 좋아하는 일곱 살 꼬맹이와 다르지 않은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벤트는 이벤트일 뿐 오해하지 말자. 그 남자가 당신에게 했던 달콤한 말, 멋진 이벤트, 좋은 선물들은 지워보세요. 뭔가 열심히 준비하고 코스를 따라 즐겼던 데이트도 잊어보세요. 그리고 그 남 자를 떠올려 보세요. 무엇이 남아 있나요? 그 남자의 진심이 보이나요? 2차 성징만으로 어른이 되지 않듯 남녀가 만나 연애를 하는 것만으로 충분한 사랑이 되지는 못합니다. 이제 당신을 떠난 이벤트 남 따위는 수첩에 남겨두세 요. 앞으로 찾아올 남자의 진심을 위해 당신의 성숙을 준비하세요. 사탕에 열광 하는 일곱 살 당신이여 안녕.

29


&

SEX UNIV <내가 널 어떻게 해보겠다> - 2편

prologue.

COURSE.

커플 및 유경험자 분은 눈 번쩍 귀

이번 달의 추천 장소 : 월광수변공원 위치 : 대구광역시 달서구 도원동 952

쫑긋하고 참조하라, 나 같은(...) 순 수 비경험자 분들은 이렇게 접근하 는 사람이 있다면 일단 의심하고 봐 라! 일타이파의 차원에서 시작된 카 데이트 장소 탐방 프로젝트, <내가 너를 어떻게 해 보겠다>는 지난 번 언급했던 대구 스타디움과 봉무공원 에 이어서 또 다른 분위기의 핫 플레 이스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 처음알던 내가 아냐 brand-new place 여러분의 머릿속에 흔히 떠올리던 수변공원의 정의는 잊어라. 나무 그늘 아래 돗자리 펴서 도시락 까먹는 아기자기한 유원지는 야심한 밤에 성인 커플들의 장소로 돌변한다. 넓은 호수 건너 보이는 아파트 불빛과 간간히 길에 놓인 가로등 불빛, 그리고 호수에 비치는 달빛만이 밤 공원에 보이는 모든 것. 촘촘히 우거진 초목과 나무는 어두운 밤 호숫가의 커튼으로 거들 뿐. 거기에 은밀한 카데 이트를 즐기러 나올 때는 자정이 다 되어가므로 그나마 캄캄한 물을 수놓던 컬러 분수마저 나오지 않을 시간이다. 자연스레 밤을 떠올리게 하는“월광”수변공원이란 이름이 괜히 붙은 게 아닌 듯하 다.

▒ 두 번 통하는 수단은 없더라고. 야경 예쁘고 공기 좋다고 해서 이전 편의 스타디움과 비슷하리라 착각하면 큰 오산. 상황이 다르 글 물꼬 편집 애란

30 30

다. 스타디움의 경우 근처에 조금 이른 시간부터 즐길 수 있는 다른 데이트 코스들이 척척 짜여있 고, 영화 감상, 야경 구경 등 차 안에서 모든 데이트를 해도 무방했다. 그러나 이곳의 경우는 거의


무조건 늦은 밤 시간대에 와야 한다. 이른 오후에는 소풍을 온 가족들로, 저녁에는 운동을 나온 사람들로 므흣한 분위기를 잡기가 어렵겠더라. 야경 역시 날로 먹지 못한다. 호숫가 바로 앞까지 차가 들어설 수 있을 리 없기에 데이트는 무조건 차에서 내려서 진행해야 한다. 심야의 공원에서 호수를 따라 산책 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이 필수 코스 안에 옵션 다 끼어들어간다! 이 곳만의 특징으로 팁을 꼽아보자면, 심야 데이트를 위해서는 이 잡지가 나오는 여름이 최고의 시즌. 밤에 춥지 않고, 공원의 특성상 나무가 가장 무성하게 빛을 가려주며, 로맨틱한 풀꽃 향기 가 절정을 달하기 때문이다. 여길 간다면 롸잇나우 하시길. 그리고 고객들을 위한 맞춤 서비스(?) 인지 이곳에는 평일에도 새벽 2시까지 운영하는 카페 파스쿠치가 있으니 알아두자. 공중화장실 역시 확보되어있으니 확인하는 것 잊지 말고.

▒ 너와 나 사이 - 가로등과 벤치 사이가 수상하다. 그러나 수변공원 데이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 뭐니 해도 벤치 잡이. 산책하라더니 웬 벤 치 타령이냐고? 호수를 따라 걷는 인도에는 길을 밝혀주는 가로등이 “드문드문” 있으며, 그 인도 를 따라서 앉아 쉴 수 있는 벤치도 역시 “드문드문” 있다. 보통은 이 가로등이 길과 동시에 벤치를 밝혀준다. 그러나 어디에든지 사각지대는 존재하는 법. 벤치의 간격이 엇갈려 가로등과 맞물리 지 않는 자리가 하나 둘 씩 나온다. 그런데 벤치는 낮을 고려해서 늘 우거진 나무 그늘 바로 아래 에 있기 때문에 이런 자리의 경우에는 가만히 있으면 사람이 있는 것도 모를 정도로 캄캄하다. 결 국 야외에서 둘만 의식할 수 있는 장소를 확보 하는 셈. 산책을 하다가 잠시 쉰다는 핑계를 대고, 분위기 메이킹을 위한 단 둘만의 “자리 잡이”를 성공하는 것이 곧 심야 데이트를 성공시키는 것이 다.

▒ 모든 것은 다시 원점으로 이거 성공한 다음에야 뭐, 남녀가 어둑어둑한 밤길을 함께 손잡고 걷고, 잔잔한 호수 너머 한 곳 을 바라보며 서 있고, 어둑어둑한 벤치에서 실컷 분위기 달궈놨으니 할거 다 했네. 이제 슬슬 차 를 대놓았던 주차장으로 돌아간다. 자 오랫동안 돌고 돌아 드디어 다시 왔습니다. 공원 앞에 위치 한 이 시작점이 바로 월광수변공원의 은밀한 사랑의 핫플레이스였다. 월광수변공원은 스타디움 처럼 따로 마련되어 빠지는 스페셜 플레이스가 없는 대신 봉무공원과 같은 천연덕스러움이 있다. 주차장 자체가 넓어 그만큼 가로등을 벗어난 공간이 많고, 빛을 차단해주는 나무가 많으니 시야 차단이 보장되어 있다. 그리고 밤공원과 시동꺼진 차의 조합은 보기에 자연스럽기 그지없지 않은 가. 아, 카고, 여름의 공원 주차장엔 종종 창에 김이 서려있는 차들이 보이는데, 이러한 차량은 또 다른 나라 생각하고 조용히 모르는 척 지나가 주는 게 예의다. 여름 차창에 김이 서린다면 그만큼 내부의 열이 매우 높다는 것. 즉 사람이 그만큼 오랫동안 차 안에 있다는 신호라니, 야야 부끄럽 다아이가!

COURSE extra. 속전속결 - 앞산공원 앞 주차장 앞산공원에는 두 가지 루트가 있다. 우선 앞산공원 내부에 들어선 공식 주차장 루트. 여기는 봉무공원과 비슷하여, 낮에는 평범한 주차장이 지만 밤에는 저녁에 은밀한 데이트가 암묵적으로 허용되는 장소다. 공원 이외의 로맨틱 코스나 매점은 없지만 화장실은 있으며 맑은 공기를 적당하게 쐬다가 편하게 진도를 빼기에 좋다. 문제는 두 번째 루트다. 앞산공원 정문을 조금 벗어나면 또 다른 소형 주차장이 있는데, 이곳은 산책로도 매점도 화장실도 없다. 심지어 가 로등마저 주차장의 구석에 하나씩 달린 게 전부. 오로지 한 가지의 목적 만을 이루게끔 집중 설계되었나라는 의심을 살만하다. 거기에 이 소 형주차장은 공원의 나무들에 싹 둘러싸여 말 그대로 뭔 짓을 해도 모를, 심야의 봉무공원 그 이상으로 적나라한 장소이다. 실제로 조사 당일 문제의 장소에 주차하고 시동을 끈 채 나오지 않는 몇몇 차량도 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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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egu pop act 지난 달 11일 대구 중구에 위치한 ‘호루스’와 ‘소

대구 인디씬이 움직이다!

지역 기반 활동 밴드들의 축제한마당 취재 제원 사진 현석 편집 애란

일렉트릭 스테이지_ 라인업

리공간’에서 ‘대구 팝 액트’가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7th LINE, DOGSTAR, INSERT COIN, IRONIC HUE, PICNIC IN THE RAIN, THE

달달한 어쿠스틱 스테이지와 역동적인 일렉트릭 스

MARCH KINGS, YAMAGATA TWEAKSTER

테이지로 나눠져 치러진 공연에서는 대구를 기반으 로 활동하는 14개의 실력파 인디 뮤지션들이 참여

7th LINE

했다. ‘대구팝유니언’과 ‘모디’가 함께 주최했으며 대

멤버 : 정창은(드럼), 김동석(베이스), 이서용(기타, 보컬), 유재형(건반, 보컬)

구 문화에 관심 있는 여러 단체에서 후원했다.

트로트, 펑크, 펑키, 소울, 발라드, 록, 재즈 등 각종 장르에 구속받지 않고 자유롭게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인디 음악을 좋아하는

연주하는 밴드이고 싶은 밴드. 2007년 7월에 결성하여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활동

대구의 청춘남녀들로 공연장은 발 디딜 틈이 없었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나가는 것이 목표.

다. 어쿠스틱 스테이지에서는 풋풋한 여고생 밴드

DOGSTAR

‘더 끌림’이 수많은 남성 팬들의 환호를 받았고 부산

멤버 : 류선미(보컬, 기타), 류준형(베이스), 매튜 오미타(드럼)

의 실력파 가수 김일두 씨는 구수한 사투리와 재치

‘늑대별’ 또는 ‘시리우스’ 하늘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의 이름을 가진 밴드. 2002년

있는 멘트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일렉트릭

부터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3인조 밴드이다. 풍부한 표현력을 가진 기타와 이를 충

스테이지의 마지막 공연을 한 야마가타 트윅스터 씨

실히 받쳐주는 드럼과 베이스, 여기에 더해진 한마디 한마디 툭툭 내뱉듯이 읊조리

는 관객들과 함께 동성로 거리를 활보하는 퍼포먼스

는 류선미의 목소리는 매혹적이다.

를 보여주는 등 ‘대구 팝 액트’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

INSERT COIN

식했다.

멤버 : 전호연(기타, 보컬), 신명훈(기타), 박정운(베이스), 윤제일(드럼) 멤버 중 세 명이 갓 스무 살인 어린 밴드지만, 공연할 때만큼은 아주 잘 노는 신나는 펑크 밴드이다. 2012년까지 대구에서 활동을 하다가 2013년에는 서울에서 활동 중

도노반과 제3행성_ 도노반

이다. IRONIC HUE 멤버 : 김지훈(보컬, 기타), 현경미(보컬, 기타), 조인수(베이스), 곽정훈(드럼) 1997년에 결성 이후 10여년 넘게 CLUB HEAVY를 중심으로 정기 공연을 하며 활 동한 4인조 밴드. 내면적인 감성을 자극시키는 절제된 사운드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서울 홍대 주변에서 활발한 활동 중이다. PICNIC IN THE RAIN 멤버 : 조상혁(보컬, 기타), 이현민(기타), 심재균(드럼), 신준기(기타), 이원준(베이스) 2011년 5월 결성. 대중들에게 어렵지 않고 쉽게 다가갈 수 있으면서도 들을수록 깊 이가 묻어나는 음악을 지향하는 밴드.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느낌의 자작곡 들로 전국 여러 곳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THE MARCH KINGS 멤버 : 김재호(보컬, 기타), 배상민(베이스), 정성훈(드럼) 2003년, 고등학교 동창과 학교 선배가 만났다. 악기도 제대로 다룰 줄 모르는 상태 로 시작했지만, 춤추고 흥얼거리기 좋은 음악을 연주한다. 영미권의 인디-얼터너티 브 록이나 개성을 중시하는 대중음악을 좋아하며, 그러한 음악을 하려는 밴드, 잠깐 의 휴식기를 거쳐 2011년부터 다시 활동하고 있다. YAMAGATA TWEAKSTER 멤버 : 한받(보컬, 댄스, 작사와 작곡), 맥북에어(2010년 홍대출신, Music_개러지 밴드 구동) 한받은 1974년 대구 출생. 2003년 서울로 상경하여 아마추어증폭기로 음악활동을 시작했다. 인간과 컴퓨터로 구성된 야마가타 트윅스터는 삶의 애환을 댄스 음악에 담아 역동적인 몸짓으로 풀어내는 민중 엔터테이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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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부터_ INSERT COIN, THE MARCH KINGS, IRONIC H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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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부터_ 땅콩크래커, 마쌀리나, The 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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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쿠스틱 스테이지_ 라인업 마쌀리나, 김종락, 김일두, 도노반과 제3행성, 땅콩크래커, 소중, The 끌림

마쌀리나 멤버 : 태훈(보컬, 쉐이커), 효준(보컬, 기타), 현식(베이스), 홍반(기타, 보컬), 주식 (퍼커션, 랩), 진아(건반) 기타와 노래로 잃었던 삶의 맛을 살리자는 의미를 담은 6인조 버스킹 밴드이다. 김종락 현란한 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 그의 연주를 들으면 기타가 얼마나 다양한 소리를 낼 수 있는지 알게 된다. 밴드 강허달림 메인 기타리스트, 웅산밴드 세션 등 많은 이

대구팝액트 기획 및 홍보 참여_ 변찬준

들이 그의 기타에 매료 되었다. 에릭클랩튼 기타경연 대회에서 우승했으며 김종락 밴드로 활동했다. 2012년에는 Haze 출신 보컬 이승준과 함께 로드킹이라는 그룹으 로 앨범도 냈다. 김일두 부산의 음악가이다. 서스펜스(SUSPENS), 난봉꾼들, 마마선(MAMASON)을 거쳐 펑크밴드 지니어스(GENIUS)의 멤버로 활동하고 있는데, 솔로 앨범은 포크로 분류 된다. 공연 중에 “우리 모두 행복합시다” “여러분 좋은 음악 듣고 천국 가세요”라는 말을 자주 한다. 도노반과 제 3행성 멤버 : 송재돈_도노반(기타, 보컬), 신정엽_제3행성(젬베, 건반, 그 외 여러 악기) 2007년부터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해 온 포크 밴드이다. 멤버들 모두 그 전에 는 펑크밴드로 활동을 했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평범한 일상과 유년 그리고 옛사 랑, 휴식과 소박한 일탈에 대한 내용이다. 치열하게 살아가는 현시대의 ‘바쁨’이 미덕 이 된 도시와 일상의 지친 마음을 담담하게 풀어내고 그로 인해 잊혀지고 멀어지면 서 무뎌져 갈 수 밖에 없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을 이야기 한다. 땅콩 크래커 멤버 : 최지원(보컬, 세컨기타), 정창도(기타), 안상혁(베이스), 류태선(드럼) 삶을 생각하고 노래하는 4인조 모던 락 밴드 ‘땅콩크래커’. 때로는 잔잔하고 때로는 격정적인 음악을 들려주지만 따뜻한 감성만큼은 같이 나누고 싶어 하는 감수성 짙은 밴드이다. 올해 여름 EP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으며 각 클럽뿐 아니라 버스킹 밴드로

‘대구 팝 액트‘는 어떤 행사인가요? ‘대구팝유니언’이라고 이번 ‘대구 팝 액트’를 준비하 면서 만들어진 단체입니다. 무엇보다도 일차예술생 산자들(음악가)의 권리 신장과 자생적 활동을 지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이번 행사를 준비했어요. 지역사람들에게 지역 음악인들을 소개하는 장이에 요. 이번 행사를 통해서 대구 시민들의 지역 음악인 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키고 싶었어요. 인디 밴드들 에게는 자신감을 불어넣고 대구 시민들에게는 ‘대구 에 이런 가수들도 있구나’하는 것을 알리는 행사죠. 이번 ‘대구 팝 액트’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와 주셨고 반응도 좋았어요. 마지막 야마가타 트윅스 터 분의 공연 때는 길거리 퍼포먼스도 했는데 관객 들도 가수 분도 너무 즐겁게 참여해 주시고 분위기 도 좋았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공간인데, 예산과 시 간을 고려하다 보니 비교적 협소한 공간에서 공연을 할 수 밖에 없어서 관객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있었 어요.

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소중 누구나 하는 생각들, 누구나 가지고 있는 감정들.. ‘누구나’처럼 평범하게 어쿠스틱 기타 하나와 목소리만으로 소박하게 노래하는 여성 싱어송라이터이다. 2011년 1월 CLUB HEAVY에서 첫 공연 후 정기적으로 공연하고 있다. The 끌림 멤버 : 원민아(기타, 보컬), 우진(보컬) 관객들의 마음을 끄는 어쿠스틱 여고생 듀오 밴드. 정기적으로 CLUB HEAVY에서 활동하고 있다. 풋풋한 목소리와 앳된 얼굴이지만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가진 매력 적인 밴드이다.

제 2회 ‘대구 팝 액트’도 만나 볼 수 있는 건가요? 1년에 1번 정도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 이맘 때 쯤 제2회 ‘대구 팝 액트’를 기대하셔도 될 것 같 아요. 이번 행사를 통해서 대구에서도 인디 밴드들 이 자유롭게 노래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봤고 또 용 기를 얻었거든요. 잊지 못 할 하루를 선물해주신 분 들에게 감사드리고, 앞으로 ‘대구 팝 액트’ 뿐 아니라 그 사이 사이에 있는 지역 인디밴드들의 공연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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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동성로 주변

이 달의 연극여지도

송죽씨어터 로멘틱코메디 작업의 정석

낭만적이면서도 카리스마 있게!

6월5일(수) ~ 7월14일(일)

자체발광 마성의 작업남 서민준

평일 오후8시

과 수줍은 듯, 도도하게! 섹시하

토 오후4시,7시

면서도 청순한 작업녀 한지원

일 오후3시,6시 (매주 월요일

작업에 있어서 자신만만한 선수

쉼)

두 사람이 만났다!

단, 6월6일 오후3시, 6시공연 있음

극단 처용 극단 처용의 30주년 기념 공 연, 그 첫번째! 아빠들의 소꿉놀이

잘 짜여진 구성, 유쾌한 코믹, 마

4월 19일(금) ~ 6월 9일(일)

음 한편이 서려오는 결말. 세 박

화~금 오후 7시 30분

자를 고루 갖춘 연극 아빠들의

토 오후 4시, 7시

소꿉놀이 . 2011년 서울신문 희

일 오후 5시

곡 당선작.

공휴일인 5월 17일, 6월 6일은 오후 7시 30분 1회공연 단, 5월 3일 ~ 5월 7일 공연없 음, 월요일 공연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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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이 달의 문화 행사

2013 대구국제뮤지컬페 스티벌(DIMF) 개최

대구 EXCO 박람회 소식

언제? 06.15(토)~07.08(월)

제4회 대구꽃박람회

어디서? 대구 주요 공연장 및 시

2013.06.05(수)~ 06.09(일)

내 전역 제12회 대구음식관광박람회, 공식행사, 공식초청작(해를 품은

제13회 대구국제 식품전

달 외), 창작지원작, DIMF 대학

2013.06.13(목)~06.16(일)

생뮤지컬페스티벌, DIMF프린지 페스티벌, 각종 부대행사 DIMF

13회 대한민국 한방엑스포

in DIMF 및 학술행사 등으로 구

2013.06.21(금)~06.23(일)

성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 지 참고. www.dimf.or.kr

2013 대구 메디 엑스포 2013.06.21(금)~06.23(일)

크라잉넛 콘서트 - 대구

2013 볼쇼이 아이스쇼 - 대구

대구미술관 특강 - 최정화, 그럴듯한 깨달음

페챠쿠챠 대구 vol.3 Pechakuchadaegu

언제? 06월 21일 금 20:00

언제?

어디서? 복합문화공간 인디야 대한민국 로큰롤의 제왕 크라잉 넛, 대한민국 록계를 ‘말 달려’온 한국 펑크록의 최강자, 크라잉

언제? 6월 8일(토) 오후 2시 ~

언제? 6월 21일 금요일 오후 7시

6월7일(금) ~ 6월9일(일)

오후 4시

어디서? 대구BMW미니 전시장

6/7 금요일 : 오후8시

어디서? 대구미술관 강당

내 MINI 라운지 MINI Lounge

장르를 넘나드는 자유롭고 기발

PechaKucha Daegu가 MINI와

한 예술작품으로 삶과 예술의 관

손을 잡고 세번째 페챠쿠챠를 엽

6/8 토요일 : 오후2시, 5시 6/9 일요일 : 오후2시, 5시 어디서? 대구EXCO

계를 새로이 하고 있는 세계적으

니다. 창조적인 사람들이 모여

콘서트 개최됩니다. 장장 3시간

김연아 선수가 무럭무럭 성장하

로 조명받는 설치작가 최정화를

함께 창의적인 생각을 즐기고 나

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이 공연

고 있을 즈음인 20년 전, 피겨 스

만나는 시간입니다. 그의 다채

누는 문화파티인 페챠쿠챠에 꼭

을 관람할 예정이라면 미리 체력

케이트 불모지인 한국에서 시작

로운 경험과 예술론을 듣는 동시

놀러오세요.

을 비축해 두셔야 한다는 관계자

된 볼쇼이 아이스쇼. 내한공연

에 나아가 현대미술의 속성과 전

의 썰~

20주년을 맞는 올해에도 어김없

반적 동향을 살펴보는 시간이 될

발표자 명단

이 올림픽 메달리스트, 세계챔피

것입니다.

김대연(캘리그래퍼), 류현민 (미

넛!의 정규 7집 앨범 발매 기념

언들이 오페라 <카르멘>, 발레 <

술가), 마테오 베라 (미술가/교수

백조의 호수>, <백설공주>, <스

접수 대구미술관 홈페이지 인터

), 잭 비아터(군인)/ 아이잭 로이

팔타쿠스> 등의 주옥같은 작품

넷 접수

쏠드(군인), 스티븐 엘리엇 (교사

들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고 품격 아트테인먼트 공연을 선사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 김애란(학생 / 잡지 발행인), 문의전화 053-790-3061

심명보(실내건축전공학생 ) / 이 도현(패션전공학생),박지수 (건 축전공학생), 임영희 (건축디자 이너)/마르티나 군터(건축가/교 수) 구현모(대구BMW미니) https://www. facebook.com/ PechaKuchaDae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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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이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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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어터 꿈꾸는

발로뛰는 나불나불 by 아카이브 photo 동률 edit 혜영

현충로 1번 출구 나와서 좀 많이(?) 걷다 보 면 보이는 꿈꾸는 씨어터

대구 1호선 현충로역 1번 출구로 나와서 영남이공대학 방향으로 쭉 걸어가다 보면 TBN방 송 대구 본부를 지나서 앞산비즈니스호텔 옆에 있는 ‘꿈꾸는 씨어터’ 라는 간판이 나온다. 바로 이곳이 이 달의 ‘나불나불’ 목적지. 원래 이곳은 폐업한 나이트클럽이 방치되었던 자리였다. 그러다 문화예술인을 위한 공연 장을 고민하는 어떤 분이 이곳에 자리를 잡기로 마음을 먹는다. 대구 내에 연극 문화 관련해 서 아직 명맥이 남아있는 대명동에 벗어나지 않으면서, 주변의 소음 피해를 줄이는 곳으로 적당했기 때문이란다. 1년 4개월이라는 제법 긴 공사기간 동안, 직원 모두가 공사에 투입 되어 공연장 벽면 타일부터 시트지 하나하나에 손길이 닿았다. 중간에 공사비가 모자라서 잠시 중단되기도 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지금의 <꿈꾸는 씨어터>가 되었다.

어쩌면 세상을 움직이는 가장 큰 힘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대에서 오는 힘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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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까지 한 공연들> ․ <아프리카> 밴드 공연 - 2013.01.19~01.20 ․ 이은주 북 콘서트 <불새가 된 깃털> - 2013.02.21 ․ 福나눔 예술단 <어울쇠> 정기 공연 - 2013.02.24 ․ 뮤지컬 <나이트 오브 나이트> - 2013.03.22~04.14 ․ 퓨전 마당놀이 <최진사댁 셋째 딸 신랑 찾기> - 2013.04.19~05.19 <6월 예정 공연> ․ 궁전 콘서트 ‘당신을 위한 클래식’ - 2013.05.30~06.01 ․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타악 퍼포먼스 飛打 - 2013.06.28~30 (예정)

문화예술 사회적 기업 <꿈꾸는 씨어터>는 1998년 <소리 광대> 라는

공연장이라는 공간을 매개로 하여 학교를 대상으로 한 예술교육 프로

예술단체로 시작해서 예술법인 <B.O.K>를 거쳐서 지금에 이르렀다.

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생활문화공동체 사업』에 선정되어 지역 주

김강수 대표는 먼저 지역 중심의 복합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아 지역민

민으로 이루어진 기획단을 만들어, 대구에 있는 많은 학생들에게 문화

들과 소통하는 장을 위해 지금의 공간을 고민했고, 그 공간을 통해 지

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민을 위한 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하

역 브랜드의 공연 브랜드를 생산하는 기지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싶

고 있다.

다 말했다. 단순한 공연장이 아니라 지역 공연 콘텐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꿈꾸는 씨어터>는 자체 내에서 만들어낸 콘텐츠나 대구지역에서 활

그 수익을 예술 문화적 활동이라는 사회적 투자를 통해 지역만의 독특

동하는 예술가들이 만들어 낸 콘텐츠로 운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개

한 문화를 만들어 내는 <꿈꾸는 씨어터>. 앞으로 만들어나갈 그 ‘꿈’이

관 후 4개월이 넘도록 준비된 모든 공연이 모두 이런 기획공연으로 채

더 기대되는 공간이다.

워졌다. 그리고 이곳은 처음부터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염두하고 지어 져 무용, 뮤지컬, 밴드 공연, 악극, 클래식 등 거의 모든 장르의 공연을 소화 할 수 있는 시스템과 장비를 갖추고 있다. 작지만 국립 극장처럼 전속 공연단을 가지고 있고 공연을 직접 만들어 내기 위해서 넓은 연습 실과 음악 제작이 가능하도록 Mixing Room과 Recording Room도 설치되었다. (연습실은 공연이 없는 날에 한해서 세미나 실로 대관이 가능하니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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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취재를 간 날에는 지방으로 가셨 다네요. 뭔가 큰 태풍이 한 번 몰아친 듯 휑~한 느낌이…

객석 규모에 비해서 음향이나 조명 같은 무대장 치에 굉장히 많이 신경 쓴 흔적이 느껴집니다. 여기서 공연 하는 상상만 해도 멋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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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투 꿈 터·

버스 - 영남이공대학 앞, 영남이공대 건너 : 106, 300, 518, 651, 달서2 지하철 - 지하철 1호선 현충로역에서 하차(1번 출구) 앞산 호텔 방향으로 도보로 15분 주소 : 대구광역시 남구 대명5동 1713-2 연락처 : 1600-8325 할인 혜택 - 대중교통 이용 인증샷(10%) - 협찬사 및 제휴처 (20%) ※ 할인혜택은 공연 내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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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데 만데

오만데

- 여름이의 대구 경북 구석구석 싸돌아댕기기 프로젝트

약령시

취재 여름 영준 편집 애란

부산에서 온 필자가 취재 겸 여행 겸 대구를 돌아다니면서 느낀 건 대구 여행지는 참 도심 가까이에 있다

조선 한방문화의

는 것이다. 이번 오만데는 도심 가까이도 아니고 그냥 도심에 있는, 동성로 바로 옆 약전골목에 다녀왔다.

시작점, 그리고

마침 대구 약령시 축제 기간이었다. 행사부스가 일렬로 줄지어 있었고, 발 디딜 틈만 날 정도로 사람들이

대한민국 한방문화의 종착점, 약령시

많았다. 수많은 한약재가 가게 앞에 한가득 나와 있었고, 한약재 냄새는 내 머릿속을 가득 메울 만큼 진하 게 퍼져있었다.

영(令) 바람을 쐬어야 병이 낫는다.

대구약령시는 조선 효종 9년인 1658년부터 정기적으로 한약재를 거래했던 전통한약시장이다. 한양에서 구할 수 없는 약재도 약령시에 오면 구할 수 있을 만큼 다품종 대량의 약재들이 약령시에 모였다. 약령시 는 우리나라 전역은 물론 만주와 중국, 몽골, 러시아, 아프리카까지 한약재를 공급했다. 이런 명성에 약령 시 개설 때는 전국 각지에서 모여드는 사람들을 맞이하느라 음식점, 여관, 술집 등의 장사도 성황을 이루 어 대구 경제 활성화에 한몫을 더했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 이후 점차 쇠퇴하였고 해방 후 다시 열렸으나, 옛날과 같은 모습은 보기 어려워졌다. 현재 약령시에는 한의원, 한약방, 한약도매상, 제탕원 등 350여 개 의 한방 관련 업소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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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약령시한방문화축제 이모저모 2013년 5월 8일 ~ 5월 12일

1 1.

허준을 만나다 마당극 모습

2.

골목 내에 설치된 약령솔문

3.

약령시한의약박물관 약령시와 약재에 관한 다양한 영 상과 약재의 향기를 직접 맡아볼 수 있도록 꾸며놓아 박물관을 둘러보는 내내 지루하지 않았다. 또한, 족욕 탕과 한방비누 만들기, 한복체험관 등 직접 ‘웰빙체험’

2

할 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 있다. 단, 한복을 입어보는 것 이외에는 사전에 미리 예약해야 체험을 할 수 있다.

4.

한약재 썰기 경연 보기에는 쉬워 보이지만 막상 해보면 한약방에 있는 약재들처럼 써는 것이 여간 어렵지가 않 다고.

5.

한방 족탕 약재를 푼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근다. 냄새도

3

좋고 발의 피로도 풀리지만 아쉽게도 축제 기간이 아닌 평일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주말에는 가끔 운영하기도 하는데, 그마저도 규칙적이지 않다고 하니 안타깝다.

6.

약령차 사극에서 보던 사약같이 생겼지만 우리 몸에 좋 은 것만 모아 달였다는 ‘약령차’다. 좀 쓰긴 했지만 몸에 좋다니 꿀꺽꿀꺽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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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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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전 골목 구석 구석 돌아보기

축제가 아닌 때의 약령시의 모습은 어떨까. 입구부터 축제 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들어가는 이 골 목이 약전골목이 맞나 한 번 더 확인하게 될 정도. 축제기간에는 골목이 짧다고 느껴지지 않았는데, 행사 부스도 사람도 없는 약전 골목은 잠깐 걷다 보니 어느새 끝나있었다. 약전 골목을 가득 메우던 약재 냄새 도 그리 나지 않았다. 앞에 쪽을 보고 간 사람들에게 평소의 약전골목은 “에? 이게 약전골목이야?”란 생각 이 들게 할지 모르겠다. 그래서 소개한다. 골목 구석 구석 숨어있는 약전골목의 또 다른 매력!

사진자료 출처: 대구시 중구청 문화관광 사이트

먼저 약전골목으로 간다! 조금만 걷다 보면 동아백화점 바로 옆길에는 또 하나의 백화점, 떡 백화점이라 불리는 떡전골목이 이어져 있다. 떡전골목부터 염매시장까지 둘러본 뒤, 다시 약전골목으로 돌아와 걷는다. 약전골목에서 한의약박물관에 가는 것을 빼먹지 말 자. 한의약박물관 옆에는 담장이 넝쿨로 아름답게 쌓인 구. 제일교회가 있다. 정관장을 왼편에 두고 만경관 방향으로 내려가면 진골 목이 펼쳐진다. 이 길을 따라가면 구.서병원 저택과 미도다방, 정소아과를 볼 수 있다. 특히나 미도다방의 쌍화차와 약차는 요즘의 브 런치를 저리 가라 할 정도! 진골목이 끝나면 경상감영공원이 보인다. 이후에는 동성로로 쭉 길이 이어지니 쇼핑해도 좋겠다.

약전 골목의 먹을거리

한옥국시

원조국수(빵게칼국수)

동아쇼핑과 삼성생명 사잇길로

현대백화점과 약령시 골목 사이

들어와 만경관 쪽으로 올라간다.

로 들어가 수협은행 옆으로 이어

왼쪽으로 동아쇼핑 별관 주차장

지는 골목으로 들어가면 보인다.

이 보이면 주차장을 끼고 골목으 로 들어서면 만날 수 있다.

국시 먹으러 갔다가 국시 맛에 반해 콩국수를 시키고 또 그 맛에 반해

딱히 큰 간판 없이 '원조국수'라는 작은 간판만 있다. 보통의 칼국수

돼지고기 수육까지 시키게 된다는 ‘한옥국시’집. 그 맛에 비해 가격이

와는 다르게 ‘게’가 들어가 국물이 더욱 시원하다. 국물에 밥까지 말아

저렴해 죄송할 정도란다.

국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먹는 게 매너! 점심저녁 시간대에 가면 줄 서서 기다려야 하니 조금 일찍 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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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전삼계탕

서영국시

한의약 박물관 뒤쪽 경신정보고

계산성당 뒤 주차장 쪽 골목으로

앞에 2개의 약전 삼계탕 집이 위

들어가면 이곳을 만날 수 있다.

치해있는데, 형제가 운영하는 똑 같은 집이니 고민 말고 아무 집 에나 들어가도 된다.

더운 여름날 빠질 수 없는 삼계탕. 그리고 대구 중심가 삼계탕 맛집으

국시집이지만 홍합밥이 더 유명한 이곳! 점심시간 예약은 필수다. 가

로 손색없는 ‘약전삼계탕’! 다른 삼계탕들보다 약재향이 더 많이 풍긴

격도 비싸지 않고, 음식은 영양 만점에 뒷맛까지 깔끔해 많은 사람이

다. 반찬으로 나오는 똥집볶음이 이 집만의 별미!

찾는다.

약전 골목의 진짜 내부

약전골목에서 유독 한약 냄새가 진하게 풍기던 한 집. 자세히 보니 한 할아버지가 창 가 앞에서 한약을 짓고 계셨다. ‘좋은 것이 오래가라.’는 뜻의 길영당 한의원. 그리고 한의원을 지키고 계시는 이규태 할아버지(한의사. 81). 약령시에서 개업한 지 는 40년 정도 됐다고 하셨다. 그 시절 같이 개업한 집은 이제 5곳밖에 안 남았다고. 예전의 한약 명성은 희미해지고 있지만 힘이 닿는 데까지는 이곳을 지키고 싶어 하셨 다. 추출기에 약재를 넣고 물을 붓고 달여지자 한의원 안에 쓰면서도 구수한 약탕 냄 새가 가득히 퍼졌다.

약령시 가는 길 정말 많은 버스가 약령시를 지난다. 106, 202(-1), 303(-1), 349, 401, 410(-1), 503, 518, 650, 704, 706, 730, 909, 급행2, 동구1-1, 305, 405, 414-1, 609, 840, 909, 990, 991, 북구2까지! 지하철도 약령시를 놓칠 수 없다. 1호선은 반월당역 15번 출구(약령시 방향), 중앙로역 1번 출구(약령시 방 향), 2호선은 반월당역 15번 출구(약령시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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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직업 탐구 보고서

잡식[Job食]생활; 인터넷 쇼핑몰 편 젬마월드 대표, 황미화

쇼핑몰의 춘추전국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요즘, 젊은 세대 사이 에서 없다가도 생기는 욕심이 쇼핑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쇼핑몰 젬마월드의 대표 황미화 입니다.

몰 창업이다. 몇몇 대학교에서는

제쇼핑몰들을 보는데 제가 하면 이거보단 잘 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그때부 터 저도 구제를 팔아보자 해서 시작했어요. 하고 싶었던 걸 못했던 것에 대한 탈출구였죠

도 화려해 ‘보이는’ 사진 속 쇼핑몰

20살이란 어린 나이에 창업을 하신 걸로 알 고 있습니다. ‘창업’을 일찍 생각을 하게 된 계 기가 있을까요?

의 일상은 정말로 ‘보이는 게’ 전부

좋아서였어요. 원래 옷을 좋아하니까. 패션

쇼핑몰 이름이 왜 젬마월드로? 고등학교 때에 영어시간에 이름이 젬마였어

일까? 대구에 위치한 인터넷 쇼핑

디자인과 미술을 하고 싶었지만 집에서 반대

요. 그 이후로 친구들이 계속 불러주는 이름

몰 젬마월드의 대표, 황미화씨에게

했어요. 안정적인 직업을 얻길 바라셨거든요.

이 젬마다 보니까 젬마월드로 했어요.

답을 알아보았다.

그래서 미술 쪽으로 가지 못 하고 결국 성적

아예 쇼핑몰 학과를 만들 정도다. 우리가 흔하게 인식하는, 편하면서

맞춰서 대학을 들어왔어요. 그러다가 문득 구

당시엔.

‘쇼핑몰을 만든다’라는 건 지인들에게 소소하 게 옷을 파는 것과는 다르잖아요. 부담스럽지 않았나요? 당시에 유행했던 싸이월드의 타운이나 옥션 에 파는 형태가 많았어요. 하지만 저는 상품 이 중고거래장터로만 보이는 게 싫었고, 그 렇게 파는 것보다는 개인몰을 운영하는 게 낫 겠다 싶었어요. 이래저래 알아보다가 카페24 라는 솔루션을 통해서 구축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어요. 당시엔 개인몰도, 개인몰 하는 사람도 지금처럼 많지 않았죠. 그나마 하고 있던 사람들도 저보다 나이가 많았구요. 어디 물어볼 데도 없고, 가르쳐주는 곳이 없으니 알아서 도서관이나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아 다녔어요. 도서관에서 홈페이지 만드는법, 쇼 핑몰구축방법, 사진찍는 법등 쇼핑몰에 관한 책을 많이 찾아봤어요.

A M M E Z LD R O W

정말 혼자 알아서 다 준비하셨네요. 벤치마킹하고 싶은 사이트들이 있었어요. 모 든 사업체들이 그렇듯이 벤치마킹을 필요로 하죠. 벤치마킹 하고싶은 사이트들을 많이 찾 아보고 많이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원래 포토 샵을 다루는 거나 홈페이지 만드는 법을 알아 서 조금 더 쉽게 시작했던 것도 있고요.

아르바이트로 기본 자원금 100만원을 마련 한 후에 그 돈으로 창업했다는 기사가 있던데 요. 사실 진짜 운영 하려면 100만원으로는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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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가인, 지희 사진 현석 편집 애란 새봄

돼요. 많은 사람들이 저한테 “정말 100만원

할 거면 죽도 밥도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

거에 대한 부담 없이 여러 군데 돌아다니고 있

가지고 창업해서 지금까지 왔나” 물으시죠.

어요. 쇼핑몰을 제대로 하는 것도 아니고, 학

어요.

100만원은 한 달만 일하면 쉽게 벌 수 있는

점을 챙기는 것도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남자

돈이니까 ‘나도 한번 해볼까’라고 생각하는

들처럼 2년 군대 갔다 온다는 마음으로 휴학

데,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니에요. 100만원으

하고 계속 일만 했어요. 그땐 좀 외롭기도 했

로 시작은 할 수 있겠지만 유지는 절대 못하

고요. 그 당시에 구제만 취급하는데서 한계를

죠. 그 뒤를 생각하지 않으신 거예요. 그리고

느껴서 신상품을 팔기 시작했구요.

나이가 어리고 여자니까 만만하게 보지 않나 요? 시장에서는 딴 거 없고 얼마나 잘 파는 가로 대우 받아요. 물론 처음에는 무시하시는 게 있죠. 원래는 옷 한 벌도 샘플로 살 수 있는데,

요즘은 제가 시작했었던 2007년도와는 쇼

무조건 5벌 이하로 안 판다 하시면 결국 그렇

만원으로 시작하기도 힘들어졌죠. 저도 초창

구제샵같은 경우엔 본인이 직접 옷을 떼서 팔 았다면, 지금은 제작도 하시는 거죠?

기 얼마동안은 아르바이트를 계속 하면서 투

지금은 제작도 하고 떼 와서 팔기도 해요. 두

언젠가는 100개, 1000개 이상 주문해서 수

핑몰시장 규모도 다르고 상황도 달라서 100

자했어요. 돈을 버는 지금도 여전히 투자하

가지 다.

하시니까.

옷을 어떤 방법으로 취급하시나요? 직접 가서 발품을 팔아 사오기도 하고, 파는 분들이 와서 보여주기도 해요. 전에는 여력이

계속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사업을 이어 간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목표가 있어서였나 요?

량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도매업체 같은 경우 엔 그렇게 많이 팔면 인정해주시니까요. 다만

고 있죠. 그 과정은 끝이 없는 거예요. 그런 데 대개 물으시는 분들은 초기 자본만 생각

게 사야하죠. 그러면서 마음속으로 생각하죠.

어린 나이에 돈 버니까 달라붙는 사람들이 많 아요. 여기 가입해라, 저기 가입해라는 식으 로.

부족하니까 정해진 곳만 갔다면, 요즘엔 그런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목표가 없었어 요. 그냥 좋아서 했어요. 그냥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사고 팔고 하는 이런 행위를 하고 싶었 어요. 그걸 계속 하고 싶으니까 지속해야 하 는 거죠. 돈을 벌기 위해 일하는 게 아니라, 하 다 보니까 이걸 하고 있었던 거예요. 목표의 식을 가져야 한다는 말을 많이들 하는데, 오 히려 저는 목표가 없었기 때문에 조금 더 이 일을 편하게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젬마월드가 점점 커지게 된 비결은 뭘까요? 처음 2년간은 제 방안에서만 했어요. 적자 는 아니었어요.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는 남 기고 뒤로는 빚지는 장사는 안하느니 못하죠. 물론 초반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이었는 데, 매일매일 꾸준히 하다보니까 이익이 나더 라고요. 2007년도에 쇼핑몰을 오픈한 후로 빵 터진 적은 없었지만, 꾸준히 올라갔어요. 초반에는 알바 하는 정도만 벌어도 된다, 내 가 하고 싶은 일 하니까 이렇게 생각했었죠. 스무 살엔 학교도 병행하면서 쇼핑몰을 운영 했거든요. 그러다 어느 순간 이걸 제대로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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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잖아요. 지금 쇼핑몰을 생각하고 있는 사 람들에게, 이것만은 기억하라고 하고 싶은 말은요?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쇼핑몰을 차리고 싶 어서, 연습장에다가 내가 차릴 쇼핑몰을 미 리 그려보기도 했어요. 그런데 요즘은 그런 관심도 없으면서 그냥 좋아 보이니까, 돈도 많이 버는 것 같고, 쉬워 보이니까 ‘한번 해 볼까’라는 생각으로 그냥 물으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요. 포장을 어떻게 해야 하느 냐 사업자 등록은 어떻게 하냐 이런 질문들 이죠. 차라리 쇼핑몰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는 ‘직접 해 보고 부딪쳐서 알아가’라는 말을 하고 싶어요. 저도 그렇게 시작했고, 웬만한 것들은 직접 알아서 해결할 수 있을 테니까 요.

같이 일하는 분들은 언제부터 모집했어요?

지방보다 좋아요. 물론 유리한 점도 있고,

학교를 휴학한 상태죠? 언제 돌아가실 거예 요?

불리한 점도 있어요. 서울에 비해서 부동산

작년엔 그래도 대학을 졸업해야 되지 않겠

부터요. 처음엔 1~2명이었다가 지금은 10

값, 임대료, 인건비가 싸다는 점에선 유리하

냐란 생각에 학교에 갔었어요. 그런데 두 가

명 이상 있어요. 배송, cs, 웹. 그런데 팀은

죠. 반면에 옷 제작 쪽이나 다른 인프라에서

지 일을 병행할 수가 없더라구요. 쇼핑몰을

세 개인데 그 안에 하는 일은 각자 다 달라

는 좀 불리하죠. 요즘 쇼핑몰 브랜딩에 욕심

누가 대신해주지 않는 한 학교는 못 갈 것

요. 제가 거느려야 하고, 싫은 소리도 해야

이 생기는데 그런 부분에서는 아쉽죠.

같아요.

큰 쇼핑몰들은 운영이 젬마월드랑 비슷한 건 가요? 타 쇼핑몰과 교류나 정보공유 하세요?

자기계발은 어떤 식으로 하시는 지?

혼자 2년 정도 일한 후 사무실을 차릴 때

하고. 그런 과정이 어렵죠. 요즘 고민도 어 떻게 살림을 잘 살아낼까, 이런 것들이에요. 그 부분에서 요즘 괴리감을 느껴요. 저도 이

자기계발에는 완전 목말라요. 작년에 학교

겉만 보고 쇼핑몰이 작다고 생각해서는 안

갈 때 경영학 수업을 들었는데, 실무랑 달랐

돼요. 큰 쇼핑몰들은 정말 옷을 공장같이 만

어요. 오히려 사업에 도움이 되던 건 ‘철학

들어요. 운영도 일반 회사 구조와 같죠. 쇼

책’이었어요. 책을 보고 얻은 깨달음이 우리

젬마월드는 다른 쇼핑몰에 비교했을 때 규 모가 어느 정도인가요?

핑몰끼리는 정보 공유를 하진 않는 것 같아

직원들한테 이렇게 해야겠다라는 실천으로

요. 정말 큰 쇼핑몰들끼리 교류는 있겠지만,

이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자기계발서를 즐겨

지금 우리나라의 쇼핑몰이 수 천 개가 있거

여자 쇼핑몰의 경우엔 커뮤니케이션이 거의

봐요. 그런 것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많이 얻

든요. 스타일닷컴(인터넷 쇼핑몰 랭킹을 매

없다고 보셔도 무방해요. 저도 아는 사람이

어요. 물론 필요한 부분에선 강의도 많이 들

기는 사이트)에서 보면 60위 정도 돼요. 올

나 거래처를 통해서 정보를 들어요.

으려 하구요.

일이 너무 커져버려서 무섭지 않아요? 지겹 다거나?

패션에 대한 공부는 어떻게 하세요?

제 26살밖에 안됐는데, 스스로도 부족한걸 아니까.

해 목표는 50위 안에 들어가는 거구요.

대구에 있는 것이 불리하진 않나요?

일단 외국잡지를 많이 봐요. 우리나라잡지

전혀요. 대구에서 하는 쇼핑몰 1위가 전국

이제는 돌아갈 수 없구나싶죠. 그래도 좋아

경우에는 너무 광고 위주라서, 저희 사이트

의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곳이에요. 옛날

요. 아직 한 번도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한

에서 강조하는 ‘데일리 룩’의 예시를 찾기 힘

부터 패션도시여선지, 서울에서 물건을 가

적 없어요. 여기서 이게 힘들다고 포기하면

들죠. 요즘 스트릿패션 잡지의 경우에는 너

져오고 하는 운반 시스템이 잘 돼 있거든요

이게 내 한계가 되어 버리잖아요..

무 특이한 사람들만 찍으니까.

요즘 쇼핑몰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경향도

잘 팔릴 것 같은 옷이랑, 내가 실제로 입고

대구가. 서울에 비할 수는 없지만, 서울 다 음으로 감히 대구라 할 수 있을 정도로,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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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M MA

WO RLD

싶은 옷이랑 괴리가 있을 것 같은데? 예전엔 내가 입고 싶은 옷만 입고 팔고 그랬

도 잘 되고요. 시험 기간 같은 것도 영향을 받

리고 대구에서 1등을 해보고 싶어요. 오프라

아요. 잘 안 팔려요. 방학되면 또 괜찮고요.

인 샵도 많이 생각하고 있지만, 우리 규모에

는데, 이젠 사업체가 커졌으니 좋아하는 것만 할 수가 없어요. 그래도 좋아하는 옷도 입고

선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어서

돈은 많이 버셨어요?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만약에 하

팔아요. 안 그러면 일이 너무 재미없어지니

많이 번다는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니까요.

게 된다면 플래그십 스토어같은 형태로 운영

까. 대중적인 스타일이 잘 나가죠. 베이직 아

그래도 지금은 사고 싶은 가방 살 수 있고,

하고 싶어요. 그리고 지금 젬마월드를 브랜

이템들. 초반엔 매니아 층을 공략했는데, 이

먹고 싶은 음식 먹을 수 있는 여유가 생겼죠.

드화 시키고 싶고요.

젠 매스마켓(대중적인 시장)을 노리고 옷을

이제는 돈에 대한 목마름 보다는 더 행복하

팔아요.

게, 더 자유롭게 살고 싶단 갈망이 더 커요.

출퇴근은 언제 언제 하세요? 출근은 9시 반, 퇴근은 6시 반인데, 저는 대

기본에 살짝 포인트를 주세요. 무난한 데에

에 속박되지 않고 어디든 떠나도 되고, 아직

유니크함을 더하는 정도. 무채색의 상의에

은 마음대로 무언가 도전할 수 있는.

다 비비드한 치마를 입는 식으로요. 깔맞춤

중없어요. 퇴근은 일찍 할 때도 있고 아예 밤 샐 때도 있어요. 야근해도 10시 전엔 보내줘 요.

독자를 위해 옷 잘 입는 노하우를 말해주세요.

그래서 대학생들의 자유가 부러워요. 어디

은 심하면 촌스럽지만 요즘은 톤온톤이 유행

요즘 가장 큰 고민은 뭐에요?

이라서 괜찮아요.

직원들이랑 좀 더 발전적인 관계를 갖고 싶 어요. 리더로서 사람을 어떻게 잘 끌고 갈 수

쇼핑몰에서 가장 바쁜 때는 언제인가요?

있을지에 대한 고민. ‘리더십’이 고민이네요.

가을, 겨울에 매출이 많아요. 겨울엔 가디건, 자켓, 코트 등 아무래도 사야할 옷의 종류가 많아지니까요. 그리고 개강 전, 계절 바뀔 때

젬마월드의 앞으로의 목표, 향후계획은? 일단 올해는 50위권 진입이 목표에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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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에 나선 대구 기습

대공원역에는 대공원이 있을까? 글 혜은 편집 새봄

첫번째 나댐 _지하철역 편

포항이 고향인 필자는 정확히 3년 전인 스무 살, 개강 전날에 난생 처음으로 지하철이란 걸 타보았습니다. 그날 덜컹덜컹 시끄러운 버스가 아 닌 한 마리 뱀처럼 미끈하게 달리는 지하철을 타고 ‘반월당’이라는 생소한 플레이스에 당도한 저는, 드디어 대도시에 왔다는 흥분에 휩싸였더 랬지요. 그렇게 저의 대구 라이프는 지하철과 함께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1호선, 2호선 승객의 연령 차이를 알게 되고, 어떤 역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마저 기억하게 되었을 무렵, 저는 출입문 위에 붙어있 는 노선도를 뜯어보며 비로소 그 이름의 뜻에 대해 골똘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반고개, 큰고개, 아양교, 해안....... 대공원. 어! 대구에 대공원이 있었나? 제 궁금증은 그렇게 출발하였습니다. 과연... 대공원역엔 대공원이 있을까요? 저는 일단 무작정 대공원역으로 향했습니다. 아주머니들이 단체로 장바구니를 들고 승차하시는 서문시장역과, 한껏 꾸민 젊은이들이 우루루 하차하는 반월당역을 지나고 평소엔 전혀 들을 일 없는 ‘만촌’ 이나 ‘담티’역을 알리는 안내방송을 들으며 대공원역에 도착했습니 다. 저는 어떤 단발머리 아가씨 한명과 함께 하차했습니다. 알고보니 대공원역은 이름에 어울리지 않게 매년 최하위권의 유동인구를 자랑 하는 역이었습니다. 역사는 굉장히 넓고 휑했습니다. 저는 대공원이라는 글씨를 찾아볼 수 없는 4번과 5번 출구 사이에서 잠시 고민하다가 5번 출구로 나왔 습니다. 오른쪽에 황량하게 깎인 산과 그 옆에 쉬고 있는 포크레인이 보입니다. 앞쪽에는 대구 미술관 순환버스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어 디에도 대공원의 단서가 보이지 않아 일단 ‘대구 스타디움’이라고 적 힌 표지판을 보고 가로수 길을 따라 걷어보기로 합니다. 팔차선 도로 위로 알록달록한 설치물이 보입니다. 더 가면 뭔가 나올 것도 같습니 다. 교차로 화단에 우뚝 선 바위가 몸에 ‘월드컵로’라는 글씨가 기대를 더 하고, 붉은 벽돌 사이에 동그란 대리석을 품은 인도는 미적인 손길 이 느껴지며 뭔가 나타날듯한 분위기를 계속 풍깁니다.

대공원역에는 대공원이 있다?없다? ㅁㅁㅁㅁ 없다!!! [ 대공원역의 규모는 2호선 29개 역사 중 세 번째로 크며, 건설비도 다른 역사에 비해 수십 억 원이나 더 들어간 곳입니다. 당시 대구대공 원과 대구스타디움이 개장하면 지역민과 외지인의 승객 수요가 크게 늘 것이라고 예측했기 때문입니다. 대구시는 506만평 규모의 대구대 공원을 조성할 계획을 세웠지만 조성 사업은 장기간 표류하고 있고, 애당초 대공원 내 구름골에 달성공원 동물원을 이전할 계획이었지만

그렇게 대공원을 찾는 밀당에 지쳐갈 무렵, 저 멀리 하얀 지붕이 보입 니다. 오가는 차들도 많아졌습니다. 드디어 대공원에 도착한 것일까 요?

이마저도 이전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합니다. 현재 대구대공원 터에 는 2011년 개관한 대구미술관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대 공원역의 이름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고 합니다. ‘대 공원 없는 대공원역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라면서요. ]

하얀 지붕 앞에서 저는 ‘대구 스타디움’을 아주 잘 찾아왔다는 것과 동 시에 대공원역에는 보통사람이 알고 있는 대공원이 없다는 것을 확실

학교에 갈 때 강창역에서 내릴 것인지 계명대역에서 내릴 것인지에

히 알게되었습니다. 덕분에 겨드랑이는 땀으로 젖어있었고 발바닥은

대한 저의 딜레마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습니다만, 드디어 대공원역

피로감에 붙어버렸지만요.

대실

의 대공원 존재여부에 대해 밝혀내고야 말았습니다. 자, 그럼 다음 역으로 출발해볼까요?

강창 계명대 성서산업단지 이곡 용산 죽전

감삼

두류

내당

반고개 서문시장 반월당 경대병원 대구은행 범어

수성구청 만촌 담티 연호

대공원 고산 신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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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

정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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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010.9517.6999(김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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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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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영 와 벌써 2013 반타작...정말

가 다가오고 있음을 6월이 알립니

승지 팥빙수의 계절 모디로 부채질

시간 빨라요 ! 시간은 금.... ㅠㅠ

다.

하면서 먹어야지

물꼬 무슨 소리요 6월이라니

혜린 여기보소! 모디보소!

현석 고마워요 ;)

여름 모디가 좋아 글터는 나의 집

찬준 1년 이라는 시간동안 '안녕'

진나 일주년을 무사히 보내고 이주

우리 집엔 전공책보다 모디가 더 많

이라는 말이 '모디 잘 보고 있어.'

년이 될때까지 화이팅♥

아 이제 편집도..해볼까?ㅋㅋㅋ 우리

라는 말로 바꼈고, 참 행복했어요.

솔지 풋풋한(?) 삼학년에 시작하고

모디 MT 또 가요 물총 싸움 또 해요

언제인가 인터뷰에서 한 친구가 이

어느새 졸업반.. 모디는 졸업하지

모디 짱짱맨

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모디의 최

않기를.

가인 시간아 흘러라~~슝슝

대 수혜자는 우리들이라고.

승태 이제 슬슬 카톡으로의 해방

영준 대구는 사람이 살 곳이 아닙

모디를 하면서 사람을 만나고, 이

보다 소외를 느끼고 있다... 하지만

니다. 너무 더워요. 그럼에도 모디

야기를 듣고, 많은 것을 배웠습니

모디에게만은 소외 되고 싶지 않

는 땀 흘리며 달려갑니다!

다. 어떤 일이든 시작을 했다면, 그

네...ㅎㅎ 어느새 나에게 소중한 존

애란 아.. 자꾸 재미있으면 안 되

끝도 있습니다. 모디에서 제 이야

재가 되었구나~! 떙큐

는데.. 애들아.. 내게 힘을 줘..

기는 끝이지만, 다른 모디 식구들

혜은 나의 첫 모디! 앞으로도 계속

이 있으니까, 모디는 앞으로 잘 나

모딧으면..!

갈꺼에요. 화이팅! 고마웠어요! 안

지현 대구의 찜통더위를 맞이할 때

녕, 그리고 안녕.


57


잡지 배포 및 비치 문의 모디를 비치할 의향이 있으신 소 상공인이나 프랜차이즈 관계자분 들은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010.2502.5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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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포 협력 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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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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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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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배포처 대구가톨릭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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