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di, August,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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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4 대구경북대학생문화잡지

정가 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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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 인터넷 언론 뉴스민을 시작으로 대구문화, 매일신문, 영

담한 논의를 즐겁고 다양하게 진행하고, 대구의 드러나지

남일보, 한국경제신문, 창업신문, 금호케이블방송 등 여러

않은 곳을 찾는 여행기와, 찾아가 볼 만한 공간들도 본격적

매체에 <모디>가 소개 되었습니다. 지역 대학생 문화 잡지

으로 소개해 볼 계획입니다. 뭐... 결국 새로운 시도를 통해

의 필요성에 공감해 주시고, 독립 출판을 선택한 저희들의

변화를 추구해 보려는 발악이죠.^^;; 왜냐구요? 재밌잖아

도전을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요~^^

#2. <모디>가 교보문고 대구점에 입점하게 되었습니다. 잡 지가 서점에 들어가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일이지만 이 당연 한 일이 소규모 독립 출판인 저희에겐 큰 성과랍니다. 처음 정기구독을 해 주시는 분이 생겼을 때 만큼 기뻤습니다. 너 희가 무슨 잡지냐. 대학생들의 소꿉놀이 정도로 비난하시는 분들도 만났었는데... 저희의 가치를 높게 평가해 주시고 먼 저 입점을 제안해 주신 교보문고 대구점 지점장 정광석님 과 고객지원 김진우님, 전문사적관 황재연님께 특히 감사드

#4. <모디>의 생명 연장의 꿈이 살짝 이뤄졌습니다. 처음부 터 잘 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매달 인쇄 비용을 마련하는 게 쉽지는 않았습니다. 가까운 지인들의 도움, 텀블벅을 통한 소셜 펀딩, 저희들의 길에 함께 동참해 준 불특정 소수의 독자분들이 없었다면 어려운 정도가 아 니라 불가능했을 겁니다. 그리고 드디어! 광고와 디자인 관 련 의뢰가 들어왔습니다. 교보문고에도 입점하게 되었구요. 사실 재정적인 부분이 개선되지 않으면 규모를 축소하거나

립니다.

웹진 형태로 운영하는 것도 고민했었거든요. 아직은 완벽하 #3. <모디>의 구성을 재편하였습니다. 테마기사를 기획기사

게 생존을 확신할 수는 없지만 점차 확실하게 개선되고 있

로 바꾸고, 대학생과 대학에 관련된 콘텐츠를 강화하였습니

는 것은 분명합니다. 감사한 마음이 많이 드네요. 좋은 잡지

다. Culture & People은 대구 지역 기사와 문화 관련 기사

로 보답해 드리겠습니다. 우리 독자님들도 진로나 취업, 연

로 나눴습니다. 기획기사는 대학생 기자단의 취재로 만들어

애 혹은 다른 여러 가지 사정으로 힘든 청춘을 보내고 계신

갈 예정이고, 대학 칼럼에서는 대학과 대학생과 관련된 주

다면 꾸역꾸역 살려고 노력하는 저희와 함께 힘차게 인생

제를 다룰 예정입니다. 그리고 대학생의 성(性)과 관련된 대

을 즐겨보는 건 어떠세요?^^ 우리 모두 파이팅입니다.

대구 경북 대학생 문화잡지 <모디>의 생명 연장을 도와 줄 수 있는 방법!! 1. 정기 구독 신청을 한다. modiedit@naver.com으로 정기구독 신청을 한다. 110-

2. 직접 후원을 한다.

360-292947 신한(모디다)로 3만원(6개월), 5만원(12개

위에 쓰여진 계좌로 금액에 관계없이 보낸다. 후원해 주신

월) 中 하나를 선택해 보낸다.

분들은 '도와주신 분들 명단' 에 올립니다. 1


Thanks to U and Tumblbug Sponsors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주신 후원으로 모 디는 한달 더 생명연장의 꿈을 실현했습 니다. www.tumblbug.com/modi8 장재용 하형근 이승옥 장성실

박상욱 김 영

교보문고 우리유학원

이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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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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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

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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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Thanks 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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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래님


문득 생각하다.

글과 사진 하선화 ·

- 경치를 빌리다 차경은 멀리 바라보이는 자연의 풍경을 경관 구성 재료의 일부로 이용하는 수법을 말한다. 뜻 그대로 경치를 도로 돌려주거나 대가를 갚을 수 있다면 모를까 '빌리다'는 말이 무색하다. 자연을 가질 수 있으리 만무하다마는 차라리

(받을 청, 줄 경) 자를 써 경치를 받다(청경)

혹은 하늘이 경치를 주다(정경)가 더 어울리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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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무스탕같이 갑갑했던 창간호와는 달리 지금의 모디는 티파니 허벅지처럼 잘 빠져서 매우 흐믓(므흣아님)한 마음으로 지 켜보고 있어요. 문화란 어머님이 음식할 때 집어넣는 소금 만큼 애매한 것인데 그것을 대학생들의 작은 손으로 전달하려 하니 여 러가지로 어려움이 앞으로도 많을 테죠. 아무래도 우리랑 모디가 만난지 3달밖에 안 되었으니까요. 연애로 치면 가장 불타오를 시 기잖아요? 아직 모디가 쪼랩인 만큼 만랩 캐릭의 의용은 갖추지 못했지만 신인 아이돌 보듯 관심 갖고 지켜보겠어요. 승천을 준비하는 고시준비생 (26, 남) 대구 및 경북 청년의 소통이란 취지가 신선해 창간 준비호부터 접 하게 된 독자입니다. 모디는 일방적인 정보 전달과 수도권 소식 위주의 대중 잡지가 아니라, 내가 살고 있는 대구 및 경북 지역 의 같은 또래 소식을 접할 수 있어 애착이 가는 잡지입니다. 개인 적으론 다른 대학가의 소식과 좋아서 하는 발표, 지극히 주관적인 장면들 코너를 흥미롭게 보고 있는데, 독자로서 매회 알찬 소식과 발전해가는 모습이 보기 좋은 대학생 문화 잡지라 생각하고, 특히 7월호 부터는 한결 깔끔해지고 보기 편한 편집이 마음에 듭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고 궁금하네요.^^ 모디에 관심이 많은 직딩 (29, 여) 모디 창간 이래 가장 맘에 들었던 모디 7월호! 디자인도 하나같 이 예쁘고, 내용도 다 흥미롭고 재밌었다. 특히 여름 방학에 걸맞 게 테마도 여행. 다른 사람들의 여행 이야기, 가방 속 구경, 여행

추천 등 유익한 정보가 많았다. 아, 그리고 학교 주변 맛집 소개가 특히 유용했다♥ 다만, 여전히 오타라던가 하는 활자상의 실수가 종종 보여서 아쉬웠어요. 장성실 (21, 여) 모디를 창간호부터 7월호까지 지켜보면서 나는 꼭 모디라는 아기 의 삼촌이 된 느낌이었다. 왜냐하면 모디가 회를 거듭하면 할수록 크게 달라지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풋풋하고 신선 하기만 했다면 이번 7월호에서는 신선하면서도 자뭇 맵시 있는 디자인과 충실한 내용으로 꽉 찬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최근 에 여행에 대한 욕구에 메말라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번 호 의 테마인 '여행'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구체적으로는 대구의 가 볼 만한 곳들을 소개한 코너. 그래서 내일 바로 모디를 들고 대구 투어를 떠나볼 생각이다. 그러니 앞으로도 꾸준히 발매가 되었으 면 좋겠다! 모디, 화이팅! 엄태현 (25, 남) 역시 식구가 늘어난 만큼 모디도 훌쩍 성장한 것 같다. 디자인 뿐 만 아니라, 내용도 더 알차졌다. 특히 여행을 레시피 형식으로 풀 어낸 것이 참신하다. 러시아어 문학 전공이다 보니, 러시아 여행에 대한 글을 읽으며 무한 공감! 결론은 모디는 잘 성장하고 있군요! ps. 디아블로3 원정기는 정말 병맛이더라b 가나 (24, 여)

* 모디 8월호를 읽고 느낌을 이야기 해주세요. 9월호에 실리신 분들에게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모디에서 마련한 선물을 드립니다.

무더운 대구의 여름, 당신이 이겨내는 방법은? * 모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하여, 총 64분 참여해주셨습니다.

1위 움직이면 고생, 누워서 가만히 있는다 (16표)

2위 대구가 덥나? 나는 대구의 더위를 느끼지 못한다 (12표)

3위 여름 음식을 부지런히, 냉면 팥빙수를 매일 매일.. (10표)

4위 그냥 대구를 벗어난다 (계곡으로, 바다로) (7표)

공동 5위 더울 땐 맥주가 최고다, (5표)

공동 5위 여름이 대수니, 학교 도서관으로 피신! (5표) 기타 의견: 일본을 공격한다(2표), 이열치열! 이 더위에도 사우나로 향한다!(2표), 시원한 카페에서 시원한 커피를(1표), 찝찝한거 정말 싫어, 10분마다 샤워하기(1표)

바로 잡습니다 7월 호 24 Page YU 락 페스티벌은 영남대학교 총학생회가 아닌 총동아리연합회에서 주최하는 축제입니다. 2012 YU 락 페스티벌은 9월 22일 영남대학교 노천극장에서 열립니다. 4


03 차경 06 기획기사 - 제13회 단편영화제 11 선곡표

29 사투리 사전 "머라카노"

12 대학가 소식

30 청춘을 바꾸는 선택, 유학

14 문화행사 소식

32 문화리뷰 나불나불

18 적나라한 연애상담

- 희망자전거제작소

20 대학생 인터뷰

34 온데 만데, 오만데

- 영남대, 박재범

36 좋아서 하는 발표

24 Sex and Univ.

- 같은 항공권, 다른가격

26 발 칙 칼 럼

- 한국화 읽기의 기본

40 Small gallery 42 지극히 주관적인 장면들 - <Money Ball> 44 이 애니 어떠니 - <명탐정 코난>

47 무쓸모 생활툰 새우깡력 48 바리스타, 북유럽으로 가다 50 린의 채식 라잎 52 그래도, 인도니까 55 Your voi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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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세번째 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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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대구단편영화제

대구단편영화제 올해 13회를 맞은 대구 유일의 영화제. 작가중심주의 영화제를 표방 하고 있으며 올해는 8월 24일부터 8월 28일까지 4박 5일간 열린다. 주 상영관은 대구영상미디어센터 스크린 씨눈, 관람료는 회당 5000 원. 초, 중, 고등학생은 3000원이다. 영화 상영 뿐만 아니라 각종 부대 행사도 마련되어 있으니 야외상영부터 즐겨보입시다. 취재 영희, MJ 글 영희 사진 대구단편영화제, MJ 편집 가람

Deagu Independent Short Film Festival

씨지뷔에서도, 로떼시네마에서도 못 보는 상영작들을 내놓는 곳이 있다. 바 로 8월 24일부터 8월 28일까지 진행되는 대구단편영화제. 레드카펫 위의 빅스타도, 화려한 플래쉬 세례도, 훅!파인 드레스도 없지만 바로 그 소탈함으로 강산이 변하는 시간 동안 꾸준히 이어왔 다. 우리 지역에서 열리는 단 하나의 영화제. 독립영화, 그 중에서도 단편영화. 그리고 그 중에서도 작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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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영화. 아니, 이 기막힌 영화제 좀 보소?! 함 축과 서사가 난무하는 바로 그 현장에서, 지금부터 레디 - 액션! \(*`Д´)/


Interview

"단편영화? 절대로 어려운 영화들이 아닙니다." 대구에서 열 세번째 단편영화제가 열린다. 대구단편영화제 사무국장 최태규 씨가 말하는 대구단편영화제를 들어보자.

영화제 준비로 더운 대구를 더 뜨겁게 보내고 있는 스텝들. 그리

다면 그건 애플시네마가 아니라 국내 경쟁으로 분류한다. 대구

고 5일 간 영화제를 야무지게 서포터할 자원 봉사자들. 그들을

출신이지만 작품 활동은 서울에서 하고 있으니까. 아, 대구를 기

대표해 대구단편영화제 사무국장 최태규 씨를 만나 영화제에 대

반으로 활동하고 있어도 원한다면 국내 경쟁에 출품할 수 있다.

한 이야기를 나눴다. Q. 대구단편영화제는 여타 영화제들과 어떤 점이 다른가? Q. 대구에서 영화제를 기획하게 된 까닭은?

A. 단편영화를 상영한다는 것. 흔히들 단편영화는 시에, 장편영

A.' 여긴 대구라서 영화제를 해야해!' 이런건 아니다. 문화와 예술

화는 소설에 비유하는데 이것만 봐도 우리 영화제의 특징을 알

이라는 건 언제 어디에서나 자연 발생하는 거니까. 이 영화제도

수 있다. 그리고 작가중심주의를 표방하는 영화제라는 것. 작품

대구에서 활동하는 영화인들이 지역영상물제작발전을 위해 자연

에는 작가의 개성이 드러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상작을 감독들

스럽게 기획한 거다. 지역의 문화 예술 사업이 미술과 음악 중심

이 직접 심사하는 것도 그것의 연장선상에 있다. 그렇다고 대중

으로 이루어지는데 다양성을 위해 영화 사업도 있었으면 좋겠다

성을 무시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는 생각도 했다. Q. 바로 그 심사 방법이 흥미로운데 왜 이런 시스템을 운영하게 Q. 강산이 한 번 변했다. 영화제는 어떻게 변해왔나?

되었나?

A. 기술적으로 일취월장했다. 촬영 장비가 발달한 것도 있고 영

A. 말했듯이 대구단편영화제도 관객들과의 소통을 위해 작품성

화의 테크니컬한 부분들이 많이 발전했다. 소재도 이전보다 다

과 대중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

양해졌다. 다만 영화의 함축성이 떨어진 것은 아쉬운 부분이

다. 그런데 수상에 있어서만큼은 작가의 시선에 주안점을 두는

다. 이전에는 10분, 15분씩 하는 짧은 이야기가 많았는데 요

것이다. 찍어 본 사람이 남의 영화도 더 잘 이해하고 평가할 수

즘은 40분 꽉꽉 채운 작품들이 많이 출품된다. 그래서인지 서

있지 않겠나.

사에는 강한데 작품이 던지는 메시지가 약해진 경향이 있다. Q. 대구단편영화제를 즐길 대학생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Q. 지역경쟁부문인 애플시네마 출품 기준은 무엇인가?

A. 작가주의니 뭐니 어려운 얘기를 많이 했는데 절대로 어려운

A. 철저히 대구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감독의 작품이어야 한

영화들이 아닙니다. 어렵지 않아요~ 여러분과 소통하기 위해 노

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창동 감독이 대구단편영화제에 출품한

력하고 있으니 와서 마음 편하게 즐기고 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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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word

대구경북독립영화협회 2000년 3월 지역 영상제작활성화를 위해 대구의 영화인들이 모였고 대 구 독립영화협회가 창립되었다. 이후 창립영화제, 짧은 영화 극장가다, 독립영화 정기상영회, 대구영화포럼, 사회단체와 연계한 기획영화제 등 을 개최하면서 지역의 대표적인 영상예술단체로 자리 잡았다.

작가주의 작가주의란, 쉽게 말하면 '감독의 개성이 잘 드 러나는 것'이다. 이 말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난 건 김기덕 감독이었다. 대체될 수 없는 아우라가 있달까. 대체로 군더더기가 붙는 장 편 영화와 달리 창작할 수 있는 단편 영화와 작가주의. 창조적 작업에 참 어울리는 조합이 지 말입니다.

해외 초청

허클베리핀

일본에서 초청한 작품들은 호러가 강세 다. 블랙코미디부터 판타스틱한 작품까 지, 5人5色의 개성있는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사진은 다케바 리사 감독의 < 제발,100번 죽어줘>.

말해 뭣할까. 한국 인디 씬의 대표적인 밴드 '허 클베리핀'이 대구단편영 화제 개막식에서 개막 공연을 펼친다.

키워드로 미리

야외 상영 관객들이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는 2.28 기념 공원에 서 8월 24일 18:30부터 22:00까지 개막식과 겸한 다. 야외에서 영화를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 뜨거 운 여름밤을 호러, 코믹, 로맨스 영화와 함께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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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과의 대화 Guest visit의 약자 GV. 러닝 타임이 짧은 단 편영화의 특성상 함축적인 부분이 많은데 GV 를 통해 영화를 더욱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 이다. 이 특별한 시간이 대구단편영화제를 더 욱 풍요롭게 만든다는 사실. 그리고 매 GV시 가장 냉철한 질문을 던진 관객에게 소정의 기 념품을 증정한다고 하니~어이쿠, 이 영화 궁 금타 궁그매!


단편 영화 40분 이내의 짧은 필름. 장 편 영화가 소설이라면 단 편 영화는 시라고 할 수 있 다. 짧은 시간 동안 메시지 를 전달하는 아이디어와 그 함축성이 단편영화의 매력 이다.

애플시네마 대구・경북을 기반으로 제작된 작품들이 경쟁하며, 총 6편이 상영작으로 선정되었 다. 국내 경쟁과 마찬가지로 기술적으로 진 일보한 반면 소재 선택이나 메시지 표출 방 법엔 있어 미흡한 부분도 있었다고. 하지만 지역영상물제작을 독려하고 더 좋은 작품 을 제작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는 것이 대 구단편영화제 개최의 가장 큰 이유이다. 애 플시네마 제작과 상영의 역사는 하나의 지 역 다큐멘터리 제작의 일부가 아닐까?

국내 경쟁 전국 단위의 출품작들이 경 쟁한다. 올해는 총 22편이 상영작으로 준비되어 있다. 최근의 사회적 사건을 반영 하듯 중고등학생의 왕따, 자 살을 소재로 한 작품이 많이 출품되었다는 것이 특징.

보는 단편영화제

겁도없이 레디액션 지난 대구단편영화제에 참가한 감독들의 강의 를 들으며 영화제 기간 동안 하나의 영상물을 제작한다. 시나리오 선정, 콘티 작업, 캐스팅 등을 한 번에 배울 수 있는 영화제작입문 프 로그램이다. 안타깝지만 13회 워크샵은 이미 신청 마감ㅜㅜ 영상물 제작에 관심 있는 사람 이라면 다음 기회를 노리자!

박희본 김태희 도플갱어로 검색어에 오른 바 있는 제13회 대구단편영화제 홍보 대사. <욕망 이라는 이름의 전차> 스텔라, <돼지의 왕 > 어린 황경민 목소리 등을 연기했고 현재 OCN드라마 <신의 퀴즈3>에서 이란 형사로 열연 중이다. 9


Competition ● 경쟁1

● 경쟁2

● 경쟁3

● 경쟁4

○ 그녀와의 하룻밤 배가선, 극, 2011, HD, 17min, color, 국내경쟁

○ 깁스를 한 남자 이은정, 극, 2012, HD, 17min, color, 국내경쟁

○ 남양주는 모른다 이현지, 극, 2012, HD, 21min, color, 국내경쟁

○ 오목어 김진만, 애니메이션, 2012, HD, 9min, color, 국내경쟁

○ 아마추어 예그림, 극, 2012, HD, 20min, color, 국내경쟁

○ 잡담 홍완, 극, 2011, HD, 30min, color+black, 애플시네마

○ 낙원 김경진&정민영, 애니메이션, 2011, HD, 18min, color, 국내경쟁

○ 미안해요, 좋아해서 심찬양, 극, 2011, HD, 16min, color, 애플시네마

○ 짝사랑 윤진아, 애니메이션, 2011, DigiBeta, 4min, color, 국내경쟁

○ 배드민턴 김나연, 극, 2012, HD, 27min, color, 국내경쟁

○ 졸업과제 김용삼, 극, 2011, HD, 22min, color+black, 애플시네마 ○ 영아 최아름, 극, 2012, HD, 24min30sec, color, 국내경쟁

○숲 엄태화, 극, 2011, HD, 32min, color, 국내경쟁

●경쟁5

●경쟁6

●경쟁7

○ Etude, Solo 유대얼, 극, 2011, HD, 19min, color, 국내경쟁

○ 환상의 콤비 전병덕, 극, 2012, HD, 25min, color, 국내경쟁

○ 모던 패밀리 김문경, 극, 2011, HD, 18min, color, 국내경쟁

○ 고양이 날다 권정호, 극, 2011, HD, 5min, color, 애플시네마

○ 캠퍼스 유재욱, 극, 2012, HD, 26min, color, 국내경쟁

○ 장래희망 이형석, 극, 2012, HDV, 6min, color, 애플시네마

○ 아이고! 내 국적은 하늘

○ 기린초 김수정, 극, 2011, HD, 11min, color, 애플시네마

○ 민호가 착하니 천하무적 정재웅, 극, 2012, HD, 40min, color, 국내경쟁

○ 애드벌룬 이우정, 극, 2011, DigiBeta, 24min, color, 국내경쟁

○ 가족영화 성다솜, 극, 2012, HD, 22min, color, 국내경쟁

나라다! 이달야, 극, 2011, HD, 28min, color, 국내경쟁 ○ Keep quiet 홍석재, 극, 2011, HD, 29min, color, 국내경쟁

○밤 강원, 극, 2012, HD, 23min, color, 국내경쟁

○ 열일곱, 그리고 여름 조슬예, 극, 2011, HD, 28min, color, 국내경쟁 ○ 미확인생명체 민경준, 극, 2012, HDV, 34min, color, 국내경쟁

더 많은 정보는 www.diff.kr 에서 볼 수 있습니다. 10


선곡표 팔월의

8월의 선곡표 주제는 '내가 좋아하는 영화 음악'이다. 음악과 함께 영화도 함께 추천해 주셔서 이번 선곡표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너무 더워 잠 안오는 밤, 8월 선곡표와 함께 밤샘영화제를 열어 보자. 취재 영희 편집 가람

Alcoba Azul(푸른 침실) Lila Downs

ハイウェイ: 하이웨이 Quruli

영화 <프리다>에 나왔던 맥시코 탱고 음악이 다. 자존감이 바닥치던 어느 새벽에 본 <프리 다>. 사랑과 열정으로 가득했던 그녀의 삶이 이 곡에 맞춰 추던 탱고에 고스란히 드러난 듯해 감동받은 기억이 난다. 아, 프리다의 일 대기와 그녀의 유명한 작품들을 함께 감상할 수 있어서 영화도 추천한다. - 챠밍(여, 26세)

말이 필요 없는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O.S.T. 노래는 여행을 떠나는 이유를 말하는 것으로 시작해요. 여기가 숨 이 막혀서, 운전 면허를 따도 될 것 같아서 등의 이유가 있는데요, 그 중에서 전 '저 달 이 나를 유혹하기 때문이야!'란 가사와 멜로 디에 매료됐어요. 그런데 결국 말해요. 내가 여행을 떠나는 이유 따윈 없어! - 민뎅(여,27세)

사랑스러운 로맨스 영화 <노팅힐>의 O.S.T. She~라는 한 소설만 듣고도 "아~이 노래!" 할만큼 유명한 곡이다. 러닝타임 내내 이 곡이 흘러나와도 괜찮을 만큼 영화와 어울리는 노 래다. 영화도, 노래도, 줄리아 로버츠도 사랑스 러워서 그런가? 가사도 너무 좋아서 여자 친 구 한테 그냥 자필로 써주고 싶다. 내 마음을 대변해 줄 것 같은데 ^^; - YM(남,24세)

Kissing you Des'ree

Shape of my heart Sting

돌이킬 수 없는 걸음 이병우

클레어 데인즈보다 디카프리오가 아름다웠 던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의 O.S.T. 노래 를 시작하는 첫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The strong will never fall. But watching stars without you My soul cried. 영혼이 울부짖 는다는 게 어떤건지 상상도 안되는데 이 노 래를 듣다 보면 이런 거구나...싶다.

모든 낭만 남녀노소의 마음에 불을 지핀 영 화 <레옹>의 O.S.T. 클라이막스에 흘러나오 는 이 노래는 뭐랄까, 쓸쓸함, 고독, 외로움 의 엑기스만 뽑아놓은 것 같다. 게다가 영화 와 음악이 너무 잘 어울려서 난 무슨 파블로 프의 강아지 마냥 노래 들을 때마다 영화 포 스터가!하고 생각난다. 영화도 노래도 여운 이 크네. - 영희(여,23세)

비범한 공포영화 <장화, 홍련>의 O.S.T. 긴장 감을 주거나 음울한 느낌의 음악이 공포영화 에 어울린다는 편견을 부숴버린 곡. 섬세하고 감성적인 멜로디 어디선가 느껴지는 날카롭고 스산한 무언가가 있다. 평론가와 관객들에게 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사실 이 곡 뿐 만 아니라 <장화,홍련> O.S.T. 전체를 추천하 고 싶다. 영화까지도! - 센세이션(여,35세)

- 서동(남,35세)

(Alternative)

She Elvis cost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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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月 Campus News In Daegu "방학이라 그런지 재미있는 소식이 없을 것 같아서 걱정했는데, 훈훈 한 소식들만 있어서 기분이 좋아!" 글 지현 편집 찬준

Do you know

Dokdo?

계명대학교 '독도는 우리 땅 ~♬ 우리 땅!' 우리는 아는데 바다 건너 애들은 끝까지 자기 땅이라 고 우기니까 계명대 학생들이 미국까지 가서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홍보를 했다네?! 외국 기업 및 문화 탐방 프로그램 중 하나로 글로벌 커리어스쿨에 참가한 계명대 학생 36명이 미국 일대 를 돌며 플래시 몹 캠페인을 펼쳤어! 의미 있는 일을 해 보자고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부터 계획을 세워 연습을 하고, 홍보 티셔츠와 플랜카드도 직접 제작했다니. 거참, 멋진 학생들이야! 내 마음이 다 뿌듯하다구! 직접 이 플래시 몹을 보고 싶다면 광복절에 '동성로' 로 발걸음을 옮겨 동참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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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대학교 검색어에 오르락내리락 하느라 바쁜 대경대학교! 아 니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첫 번째는 12학번도 아니고 11학번으로 입학했는데 뒤늦게 알려져 검색어에 한 몫 했던 사례! 남성 7인 조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 중 무려 5명이 대경대에 입 학했다는 사실! 그대는 알고 있으셨나~? 두 번째는 제6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에 서 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 부분에서 금상을 수상했 다는 사실! 지역 대학이 1위를 수상한 것은 대경대 학이 처음이래! 이래저래 좋은 소식으로 가득찬 8월호네!

커피 타임? 달콤한 홍차 타임 어때요!? - 경북대 북문 앞, 카페 <초콜릿> 곳곳에서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까페들. 어디로 들어가 무엇 을 먹고 마실지, 그야 말로 커다란 '과제'입니다. 휴식이 필요 한 당신, 경북대 북문 앞에서 마땅한 곳을 이리저리 찾고 계신 가요? 이젠 커피 말고 좀 더 색다른 음료를 원하시나요? 오늘 은 달콤한 홍차 타임 한 번 가져보세요. '초콜릿'에는 그 어떤 곳보다 더 많은 종류의 홍차와 허브티가 있습니다. 오렌지 플 라워, 블루 멜로우란 이름의 허브티를 들어보셨나요. 홍차에 도 디즐링, 얼그레이, 실론, 아쌈 등의 다양한 종류가 있답니 다. 이 모든 음료들을 '초콜릿'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질 높은 만화책들도 가득하고 오붓한 스터디룸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주 메뉴 : 초코빙수(2인 7,500), 밀크티(4,000), 허브티(3,500) 가는 길 : 경북대학교 북문 건너편 정류장에서 농협 쪽으로 직진,

'돼지가 우물에 빠진날'간판이 있는 골목으로 좌회전 후

뮤직 트리 가기 전 건물 2층.

운영시간: 매일 13시 즈음부터 22시 즈음까지, 2, 4째주 일요일은 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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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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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연락처 : 070.7758.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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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月 Cultural Event Calender All work and no play makes jack a dull boy 전시 - 봉산문화거리 <Wooson Gallery>

편집 찬준

⬇ ⬇ ⬇ ⬇

- 지역

<장소>

1. 일시

2. 제목 또는 Line up

3. 가격 또는 설명

Recent Paintings and Drawings 3. 오스트리아 대표 현대 회화 작가

<수성아트피아 용지홀> 1. 8/21(화)~26(일)

2. 제5회 대구국제재즈페스티벌 3. 공연별 20,000~60,000 <두류공원 야외 음악당> 1. 8/21(화)~23(목) 2. 제5회 대구국제재즈페스티벌 3. 무료 <2.28 기념중앙공원> 1. 8/24(금) 18:30~21:30 2. 제13회 대구 단편영화제 개막식 : 허클베리핀 공연

야외 상영

3. 무료 ※우천시 주 상영관(스크린 씨눈)에서 진행

⬇ 14

2. HUBERT SCHEIBL:

축제

화살표 방향으로 읽어주세요.

CLAVICEPS PURPUREA 2011-12 Mixed media on paper 78x107cm

자료 지현, 승태, 찬준

1. 8/7(화)~9/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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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류공원 <대구문화예술회관> 1. 8/9(목)~15(수) PM 8:00 2. 미디어 파사드 페스티벌 3. 무료 (상영시간 70분) ※미디어파사드 : 디지털아트의 일종 건물 외벽에 조명 등을 설치하여 미디어 기능을 구현 한 것

- 구, 대명동 계명문화대학 <대구영상미디어센터 스크린 씨눈> 1. 8/24(금)~28(화) 2. 제13회 대구단편영화제 3. 개막식, 야외상영, 폐막식 무료 다른 상영작 회당 5,000 053.629.4424 www.diff.kr


공연

- 동성로

- 대명동계대 <Club Heavy>

<2.28 공원 중앙 광장>

매 주말마다 열리는 기획 공연

2. 대구야 놀자! 도심 속 작은 음악회

1. 8/5(일) PM 7:00

과 일반 공연이 열리는 이 곳!

line up : 조율 / 영심이 밴드 /

일반공연 가격은 보통 8천 원

신천대로 / 보컬온 / 와이카노

- 칠곡 <대구 보건대 인당 아트홀> 1. 8/17(금) PM 7:30 옥상 달빛 8/18(토) PM 7:00 브로콜리 너마저

2. 아이러브인디 PART2 브로콜리너마저, 옥상달빛 3. 66,000 / 패키지 88,000 ※ 전화 예매시 대학생까지 20% 할인

<하모니아 아트홀 1관> 1. 7/12(목) ~ 8.12(일) 평일 7시 30분/ 수 4시 30분(추가 공연) 토 4시, 7시/ 일, 공휴일 3시, 6시

2. 섹시 로맨틱 연극 극적인 하룻밤

에서 9천원인 이 곳!

3. 무료

1. 8/5(일) PM 7:00

<대구백화점 앞 광장>

2. 자립음악 생산 조합 공연

1. 8/15(수) PM 2:00

평일 7시 30분/ 수 4시 30분(추가 공연)

Line up : 회기동 단편선 /

2. 독도 플래쉬몹

토 4시, 7시/ 일, 공휴일 3시, 6시

하헌진/ 밤섬해적단 +박다함

3. 무료

2. 연극 인디아 블로그

스팀보이즈 / 도그스타

※ http://pann.nate.com/ talk/316249904

3. 전석 30,000

3. 10,000 (현매)

3. 전석 30,000

1. 8.15(수) ~ 9.16(일)

1. 8/15 (수) PM 7:00 2. 소중 / 검은 행성 / Bsharps / 시울 / ELZEIS 3. 일반공연

- 경북대학교 북문

연극

<공간 at>

<두류공원 야외 음악당>

경대 북문앞에 자리잡고 있는 전

1. 8/10(금)~11(토) 8시

시, 공연, 파티공간!

2. 극단 온누리 창단 20주년

1. 8/18 (토) PM 7:00

토요일 저녁에 찾아가면

2. J Rabbit 단독 콘서트

공연을 만날 수 있는 이 곳!

기념 공연 '마로윗츠 햄릿' 3. 무료

<하모니아 아트홀 2관> 1. 6/28(목) ~ 8월 공연중 평일 7시45분/ 수 4시45분(추가 공연) 토 4시15분, 7시15분/ 일, 공휴일 3시15분, 6시15분

2. 스릴러 공포연극 두 여자 3. 전석 30,000

3. 가격 : 20,000 1. 8/19 (일) PM 6:00 2. 옐로우 몬스터즈 단독 공연 3. 30,000(예매)/ 33,000(현매) 1. 8/26 (일) PM 6:00 2. 크레바스 / 땅콩밴드 / 신천옹/ 도노반과 제 3 행성 3. 일반공연

<봉산문화회관> 1. 8/11(토) PM 6:00 2. 청춘 인디 뮤직 Festa 2회차 가리온, FANA, 8DRO, Reflow, 데칼코마니 3. 35,000

1. 8/11(토) PM 9:00

<아트플러스 씨어터>

2. 4인 4색 피아노 향연

1. 6/15(금)~9/23(일) 화~금 8시/ 토 4, 7시/

1. 8/18(토) PM 9:00

일,공휴일 3, 6시

2. 대구야 놀자!NO=DAY(노는데이)

2. Wedding Breaker

line up : 노는 언니들 / 달밴 /

3. 25,000원 (현매)

에코웨이 / Gray / T.P.M

<Music Tree> 인디밴드 공연들이 가득한 곳! <한울림 소극장> 1. 8/8(수) PM 20:00 2. 라일락 (2인조그룹 : 기타,젬베)

1. 8/3(금)~9(목) 화~금 8시/토,일 4, 7시

2. 시인 K

1, 8/11(토) PM 20:00 2. 도노반과 3행성 (2인조그룹) 1. 8/14(화) PM 20:30 2. 김종락 (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 1. 8/18(토) PM 20:00 2. 소중 (싱어송라이터) 1. 8/22(수) PM 20:00 2. 라일락 (2인조그룹:기타,젬베)

3. 자율가격제로 운영

9월 문화행사 관련 인디밴드 및 단체 공연 일정, 문화 행사 일정을 보내주시면 문화행사 캘린더에 실어드립니다. modiedit@naver.com 15


Curtural Event Preview 감동 휴먼 뮤지컬 울지마 톤즈 - 대구 오페라 하우스 9.13(목) ~ 15(토) 오랜 내전으로 가난과 질병, 희망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아프리카의 가장 작은 마을 톤즈. 어느 날, 그들 앞에 친구가 되고 싶다며 한국인 ‘이태석 신부’가 나타난다. 그의 작은 선행에 서서히 마음을 열게 된 톤즈 마을 사람들은 그를 ‘쫄리 신부님’이라 부르며 따르기 시작하는데... 어느새 아프리카의 작은 마을 ‘톤즈’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행복의 기적이 시작되고 있었다.

한 달 관객 10만 관객 돌파, 단기간 50만 관객을 돌파한 수단의 슈바이처 이태석 신부 의 삶을 조명한 감동적인 뮤지컬! <울지마 톤즈> . 인생을 녹인 뮤지컬로 많은 사람들에 게 사랑과 감동을 전하고 있다. 마음에 힐링이 필요할 때, 쫄리 신부님과 함께 톤즈로 힐링캠프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문의 및 예매 053.254.7241 대구 오페라 하우스 (※ 본 공연은 하모니아 아트홀 특별기획공연입니다.)

섹시 로맨틱 연극 극적인 하룻밤 / 연극 인디아 블로그 - 하모니아 아트홀 1관 7.12(목) ~ 8.12(금) / 8.15(수)~ 9.16(일) 조금씩 빠져드는 두 남녀의 극적인 하룻밤! 사랑에 대한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야릇하면서도 유쾌하게 풀어내는 섹시코믹연극. 옛 애인의 배신으로 상처받은 여자 시후. 자살 시도 전, 세 상 모든 남자들이 다 똑같은지 시험해보기 위해 같은 상황의 남자 정훈에게 잠자리를 요구한 다. 둘은 점점 더 서로에게 빠져들고, 결국 육체적으로 시작된 관계는 정신적인 사랑으로까 지 번져나간다. - 극적인 하룻밤 인도의 향기가 더욱 찐~해져서 돌아왔다! 사랑을 찾고 싶은 혁진과 사랑을 잃은 찬영이 인 도로 여행을 떠난다. 여행길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인도의 신기한 풍경과 문화를 경험하 면서 오랜 친구처럼 가까워진다. 차츰 본래의 목적에 대해 고민하는 둘. 바쁜 일상 속에서 잊 혀졌던 사랑의 설레임과 아름다운 추억을 되돌아 보게된다. 두 청년의 여행길에는 어떤 기억 과 추억 그리고 사랑이 남아있을까. - 인디아 블로그

사랑, 우정, 여행 청춘과 뗄래야 뗄 수 없는 단어들. 연극이 해주는 우리 청춘 이야 기 한번 만나볼까? 문의 053.254.7241 하모니아 아트홀 1관 (※ 각 공연 전석 30,000)

납량특집 스릴러 공포연극 두 여자 - 하모니아 아트홀 2관 6.28(토) ~ 현재 공연중 약간 기묘한 분위기가 감도는 집안, 정신병원 화재 사건이 난 기사를 보고 아내가 심하게 동 요한다. 이윽고 집으로 의문의 전화가 걸려오고, 연이어 발생하는 이상한 상황들. 남편은 아 내를 안심시키고 다독이지만 딸도 점점 이상해지는데...

진부한 스토리 라인? 단지 깜짝 놀라게 하는 공포? 우리는 지금까지의 그 어떤 공포 연극과도 비교를 거부한다! 배우들의 연기력, 조 명, 음향, 장치 뭐 하나 빠지지 않고 이 모든 것들이 당신을 공포 속으로 몰아넣는 다. 폭염 속 더위를 소름끼치게 날리고 싶은 분들에게 당장 추천! 경고 심장 약하신 분, 임산부, 노약자는 조심하십시오! 얕잡아봤다가 큰 코 다치십니다. 문의 053.254.7241 하모니아 아트홀 2관 (※ 전석 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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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tural Event Preview 시인K - 한울림 소극장 [예술사망선언문]이라는 시가 인터넷에 공개되어 대한민국이 발칵 뒤집어진다. 정부는 대한 민국 예술이 사망했다는 의미를 시로 둘러서 표현했다고 해석하여 전국의 예술인들을 심문 한다. 시를 쓴 K도 심문을 받게되는데 ...

문화 창조 기업 'Art solution'이 기획하고 집단 '백치들'이 연기하는 창단 공연 <시 인 K>. 한 해 수천억에 이르는 세금으로 만들어지는 작품들이 정작 대중들에게는 너무 어렵다?! 주인공 시인 K는 예술과 대중의 '소통'을 시도하며 이 시대의 마지 막 양심이 되고자 한다. K가 죽어버린 예술계에 청정수를 들이부을 수 있을까? 문의 010.7222.5848 한울림 소극장 (※ 공연은 자율가격제로 운영됩니다.)

"예술영화전용극장 동성아트홀" - 동성아트홀 우리의 기억에서 용산 참사는 잊혀진 지 오래다. 그러나 그 비극은 진실을 숨긴 채, 우리 사회 에 사라지지 않는 상처를 남겼다. 시위대도, 진압 경찰도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박탈당한 잔인 한 사건이었다. 그러나 이 모든 사건은 언론 통제와 사법 권력의 횡포 속에서 가장 잔인한 결 론을 맺었다. 이 다큐는 우리의 권리가 국가 권력 아래 언제라도 살해당할 수 있다는 경고 메 시지이며, 우리 사회에서 죽어가고 있는 정의의 단말마이다.

대구에서 <두 개의 문>을 관람할 수 있는 단 하나의 극장 동성아트홀. 대형 영화관 과 차별화된 상영작들을 개봉하는 동성아트홀은 대구 유일의 예술영화전용극장이 다. 8월 8일까지 '케빈에 대하여', '할복', '우쿨렐레 사랑모임', '에브리씽 머스트 고', '해피해피브레드', '두개의 문'이 상영된다. 8월 9일부터는 일주일간 공포 스릴러 특 집으로 '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리메이크)', '키드넵:한밤의 침입자', '캣런', '엑소시즈 머스', '애니멀 킹덤'가 상영된다. 상영표 확인 cafe.naver.com/dartholic (※ 일반 7천 원, 회원카드 구입시 할인됩니다.)

웨딩 브레이커 - 아트플러스 씨어터 "그러니까 우리 엄마, 아빠는 만나서는 안 될 운명이었다." 지금은 2027년. 세상에 대한 미움과 원망으로 가득 찬 17세 소녀 임이랑. 자신을 낳다 돌아가신 엄마, 또 그 때문에 아빠가 자신을 미워한다고 생각하는 이랑은 자살을 결심하지만 매번 실패하고 만다.

스스로 죽지 못한다면 자신이 태어나지 못하도록 막겠다는 생각에 도달한 이랑 은 과거로 돌아가 아빠와 엄마가 만나지 못하게 막기로 결심한다. 결국 시간 여 행사를 찾아가 2012년으로 여행을 떠나는데... <수상한 흥신소> 제작진이 만든 또 하나의 웰메이드 창작극, "웨딩 브레이커 (부제 : 작전 임이랑 지우기)"! 이미 9 점대의 평점을 받으며 그 재미와 감동을 인정받았다. 연극 초반에는 눈물 날 만 큼 웃음이 나고 후반부에는 배우도 관객도 모두 진짜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연극 이라니, 연극 내내 눈물을 흘리게 할지도 모르는 이 연극 어떨까? 문의 053.422.7679 아트플러스씨어터 (※ 현매 2만 5천 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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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나적 연애 상담 글

“사귄 지는 한 달 부족한 1년 이예요. 물론 지가 따라다녀서 사귀기 시작했구요. 첨엔 그냥 느낌이 착해서 만나기 시작했는데, 만나보니 열심히 저만 좋아해 줘 서 참 좋았어요. 저보다 3살 많지만 잘 통했고, 제 이야기도 잘 들어주고, 항상 제 입장에서 이해해 줬는데. 요즘 조금 이상해졌어요. 남친이 직딩이라(저는 대딩) 거의 주말에만 데이트를 하는데요. 평일엔 거의 전화로. 근데 요즘 자꾸 남친이 주말에 바쁘다는 핑계로 한두 번 데이트를 미 루더니 급기야‘넌 주말에 안 바쁘니?’이러는 거예요. 누가 자기 아니면 만날 사람이 없나. 나도 내 사생활 헌신하며 주말에 만나는 건데... 예전에는 주말에 약속 있으면 막 싫어하고 그랬으면서... 그래서 생각해 보니 이 남자 참 많이 변한 것 같아요... 권태기 그런 건가? 연락도 짧아지고, 데이트도 단순해지고.. 다시 생각해보 니 이 남자 이상해진 구석이 많네요. 이 남자 마음이 떠난 걸까요. 전 아직은 좋은데. 매달리기는 싫고. 짜증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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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변했나? 연애를 시작하고 상대를 받아들이면 반드시 겪게 되는 순간이 온다. 지극히 당연하고 모두가 경험하지만 누구도 정답을 가지고 있지 못한 문제기도 하다. 당연하지. 우리에게 맘 떠난 연인의 마음을 읽는 독심술 따위의 초능력은 없으니. 그런데 다행히 권태기와 무관심 그리고 변심의 문제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면서도 유형이 일정해서 몇 가지 적절한 경우의 수가 나온다. 그러니 아래의 유형을 읽어보고 자신의 처지를 가늠해보기 바란다. 유형에 없으면? 그럼 응용을 해야지 이 사람아! 01 이젠 나도 힘들다 그 남자의 입장 이뻤던 그녀. 열심히 달려들었다. 한 번만 만나달라고. 빡씨게 사랑했다. 정말 열 심히 해줬다. 근데 이제 힘들다. 맨날 어떻게 100m 달리기 뛰듯하나. 경보도 있고, 산보도 있는데. TIP 사랑에도 쉼표가 필요하다. 그 놈에게 휴식을 선물하라. 당신 입장에서야 남친이 시작해놓고 힘들다고 하는게 괘씸할 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게 당 신을 향한 그의 삶은 괴롭다. 지금은 힘든 정도지만 곧 있으면 괴로워 할 꺼고 그 즈음 되면 당신과의 헤어짐을 준비하게 된다. 계속 인연을 쌓고 싶은 남자라면 데이트 따 위에게 가끔은 쿨해져라. 데이트 준비를 열심히 하는 정도가 그가 당신을 사랑하는 정도라는 착각은 벗어나길 바란다. 잘못하단 뒤통수 맞기 딱 좋다. 쿨하게 휴식을 선사하는 당신에게 그 놈은 실컷 놀다 아차 싶을 꺼다. 아차하지 않으면 그냥 쿨하게 보내 주는 것도 괜찮다. 02 마음이 떠나가네 그 남자의 입장 사랑하는 그녀. 아직은 사랑하는 그녀. 여전히 잘해주고 싶지만 이제는 힘들다. 끊임없이 설명해야 하고, 설득해야 하는 그녀. 확인받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이제는 지친다. TIP 위기다. 객관적 점검이 필요한 순간. 힘들어 하는 것과 마음이 떠난 것의 차이는 당신의 촉으로 판단해 보길 바란다. 이 정도 촉 도 없으면 그건 당신이 총체적 난국인 거다. 그런데 만약 마음이 떠나는 것 같다면 일단 진정 해라. 슬퍼하지도 노여워하지도 말고. 감정은 스톱. 특히 가련한 여주인공 행세는 잠시 참 아주길 바란다. 이성을 활성화 시켜라. 그리고 스스로를 돌이켜 봐라. 반성할 만한 건덕 지가 있다면 무조건 사과해라. 타이밍은 뜬금없을수록 더 좋다. 그런데 죽어도 사과할 만한 일이 없다면 헤어짐을 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03 너 자신을 알라. 그 남자의 입장 미치겠다. 뭐가 변했다는 건지. 나는 여전히 한다고 하는데 대체 뭐가 문제냐고? TIP 연애의 고수가 되는 길 삐까번쩍 두근두근 콩닥콩닥만 연애일까. 맨날 보고 싶고 달려들고 부벼야만 사랑일까. 이런 짐승 같은. 우리는 인간이다. 동물이지만 인간이다. 동물의 사랑만이 사랑은 아니라는 거다. 열열한 사랑만 갈구하다가 당신 남친은 죽거나 죽기 전에 도망갈 거다. 아무리 사랑은 확인 받 는 거라지만 그게 데이트 횟수와 내용 그리고 비용으로 환산되어야만 된다면 당신의 꼬라 지를 먼저 확인하기 바란다. 뭐라고? 난 그런 여자 아니라고. 정말 남자가 이상하다고? 당연 하지. 당신은 연인 이해도가 낮을 테니. 연애의 진정한 고수는 인간의 이해도가 높다. 남친이 변 했다는 감정이 느껴진 원인을 찾아보자. 자기 수양으로 고수의 길로 가보자.

당신이 변했어 라고 외쳤을 때, 남자의 반응에 대한 간단한 심리 판단 방법 아니다 / 라고 외치는 격렬한 반응의 남자. 단순하다. 정말 억울한 거다. 즉, 여전히 당신에게 잘 보이고 싶다는 것. 그럴 수도 / 시큰둥하다. 위험 하다. 워낙 낙천적이고 농담을 마구마구 던지는 남친이 아니라 면 위험 신호다. 대꾸도 하기 싫단 거지. 고마해라 / 같이 짜증을 낸다면? 원래 그런 성격이면 뭐 알아서 하고, 같이 짜증을 낸다는 건 당신의 징징거림이 짜증난다는 것. 결국 당신은 징징거리는 거다. 19


별난 대학생 인터뷰

공 모 전 의 달 인 ? "나누고 즐기는 문화" 를 만드는 성실 CEO! 아트솔루션 대표 박재범(영남대 경제금융학부 06) 체대 입시를 준비했으나 영남대 수시 합격으로 경제금융학부에 진학. 진학하고 보니 적성에 맞았던 경제금융학부. 2010년 중소기업청 실 전창업리그 장려상을 시작으로, 대학 창의발명대회 우수상, 전국 창 업경진대회 학생 부문 전국 1위, 11번가 대학생 창업아이디어 경진 대회 전국 1위 등. 지금까지 그가 받은 트로피만 20여개에 이른다.

인터뷰 여름 애란 사진 chaym 편집 가람

Q. 공모전 수상 이력이 화려한데, 어떻게

Q. 공모전 준비를 할 때 자신 만의 비결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일부

시작하게 되셨나요?

이 있나요?

러 많은 사람 앞에서 발표도 해보고 아나

A. 제대 후 우연한 기회로 <소셜 벤처 대

A. 저도 처음에는 이쪽에 아예 관심이 없

라가서까지 연습했어요. 한 달 동안 친구

회>에 참가하게 됐어요. 사람들이 많이

었어요. 한글이나 파워포인트 같은 프로

와 '말하기 합숙'을 하기도 했죠. 그 결과

모여 있길래 들어가 보니 설명회를 하고

그램에 대해서도 거의 몰랐죠. 대회에 참

발표 대회에서 동상을 받았어요. 큰상은

있었죠. 제 또래 친구들이 열심히 사는 모

가하면서 실력이 점차 늘었어요. 비결까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게 시발점이 돼서

습들을 보여 주더군요. 아무것도 몰랐지

지는 아닌데, 제가 생각할 때 가장 중요한

그다음부터는 자신감도 생기고 부담감도

만 그걸 보고 '한번 해보고 싶다.'라는 생

것은 '대회의 성격'을 제대로 파악하는 거

덜하더라구요.

각이 들었고, 대회 준비를 시작했어요. 그

에요. 심사위원들이 '진짜' 원하는 것을 알

렇게 처음 공모전에서 수상했고, '아, 내가

아야죠. 두 번째로는 자료를 논리적으로

이런 걸 잘할 수 있구나. 더 잘해 보고 싶

정리할 수 있어야 해요. 논문 쓰는 것처

Q. 이야기를 계속 들어보니 다른 이유가

다.'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사실 대

럼. 물론 처음에는 다 그렇게 못하죠. 많

있어서가 아니라 '원래' 성실하신 분인 것

학에 와서도 '앞으로 무엇을 할지'에 대해

이 부딪혀 봐야 해요. 경험을 통해 생기는

같네요.

크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그

'감'이 중요합니다.

운서처럼 녹음을 해보기도 하고 산에 올

A. 그래요? 저는 좋아하는 것이 있으면

때의 계기로 '내가 가진 재능이 우리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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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유익하게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PT 발표는 연습이 많이 필요해요. 저도

끝까지 해내는 스타일이에요. 제가 낸 아

보자.'라는 결심을 하게 되었죠.

처음엔 긴장을 많이 해서 핵심 포인트도

이디어라면 무조건 실행해야 직성이 풀립


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우리나라 위인

이서 자라다 보니 그런 것들이 '당연'하다

100명을 조사하겠다고 선생님께 말씀드

고 생각했어요.

리고, 진짜로 한 명당 한 장씩 써서 100

수익은 비슷할 거에요. 그래서 더 어렵죠. 외국에서는 20대들도 예술품을 사는 경

장을 제출한 적이 있어요. 그때 교장선생

그런데 대학에 와서 보니 또래 친구들은

우가 많아요. 미술작품의 값은 오르면 올

님과 교감선생님까지 모두 놀라셨죠. 하지

다르더라구요. 대부분이 예술은 '어렵고

랐지 절대 떨어지지는 않기 때문에 재테

만 싫어하는 것은 거들떠보지도 않아요.

멀리 있는 것'이라고 여겼어요. 그래서 '어

크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거든

떻게 하면 예술이 사람들에게 더 친숙해

요. 아니면 그냥 좋아서 사는 경우도 있

질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기 시작했

지요. 반면 한국의 20대들은 대부분 미술

Q. 아트솔루션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

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예술을 하겠다!'는

작품 대신 스마트폰을 산다거나 카메라를

로 설명해주세요.

아니었어요. 여러 가지 대회를 준비하고

사죠. 아직은 힘들지만, 언젠간 한국에도

좋은 결과를 얻으면서 '아, 내가 하고 싶

지금 외국과 같은 그런 시장이 분명 열릴

은 것은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죠.

거에요.

획하죠.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작가가 자

Q. 미술작품은 대게 상류층의 전유물이

Q. 작가 선정 기준은 따로 있나요?

신만의 갤러리를 만들어서 판매와 홍보를

라고 여겨지죠. 이런 현실 속에서 예술

할 수 있어요. 예술에 대한 정보를 어플리

대중화는 어떤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A. 누구나 다 가능합니다. 일단 작가 블

케이션을 통해 제공하기도 합니다.

보나요?

로그가 만들어지면 판매 기능도 추가되

A. 아트솔루션은 '좀 더 쉽고 대중적인 문 화·예술'을 지향합니다. 사람들이 쉽게 찾는 카페에 작품을 전시하고 공연을 기

고, 도메인 주소가 생기기 때문에 작품 홍 A. 유명 작가를 데려와 작품에 값을 매기 Q. 왜 사업 아이템을 '예술'로 선정하게

고 파는 것이 일반적인 큐레이터들의 역

된 건가요?

할이에요. 하지만 아트솔루션은 대중을 타깃으로 합니다. '한명의 작가를 띄워 주

보에 좋아요.

Q. 운영은 원활한가요?

A. 어릴 때부터 집에 여러 가지 미술작품

는 것보다는 여러 작가의 작품을 동시다

들이 많았어요. 부모님께서 예술에 관심

발적으로 판매하자.' 이런 식이죠. 예를 들

A. 지금부터 몇 년 동안은 수익만 바라보

이 많으셨죠. 지방 작가들과도 친하게 지

어, 소녀시대 하나를 만들기보다 인디밴

지 않을 겁니다. 뭐, 직원들 월급을 못 주

내셨어요. 그렇게 자연스레 예술과 가까

드 100개 만드는 게 더 낫다는 겁니다.

거나 회사의 방값을 못 낼 정도로 심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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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 않으면 적자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너는 얼마나 힘들겠냐"고 하셨죠. 게다가

결한다는 원래의 취지는 계속 유지하면서

수익보다 더 중요한 건 얼마나 많은 사람

한창 취업과 창업을 고민할 때 취업제의

요. 평생의 업으로 삼고 싶은 일도 있습

들이 우리를 알고있느냐죠. 그래야 한 번

가 있었어요. 그때 제가 그 제의를 거절했

니다. 사람들에게 동기를 주는 멘토가 되

더 미술품을 보러 올 테니까요. 문화∙예술

고 아버지가 그걸 알고 계셨기 때문에 더

고 싶어요. 요즘엔 강의도 가끔 다녀요. '

을 하는 사람이 돈만 바라보면 힘들어요.

욱 이 일을 하는 걸 싫어하셨죠. 아직도

저 사람도 하는데 나도 할 수 있다. 저 사

더 큰 미래를 봐야 해요.

좋아하시진 않으세요. 하지만 요즘은 아

람도 저렇게 열심히 하는데 나도 열심히

버지께서 먼저 문자도 보내주시고 격려를

하고 싶다.'는 동기를 주고 싶어요. '나'라

해주세요. '아들, 사장이 되려면 아침 일찍

는 씨앗을 통해 다른 사람이 더 클 수 있

일어나야 한다. 수고해라.' 이런 식으로요.

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Q. 현재 기획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그래도 조금씩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 A. 요즘은 컨텐츠 쪽에 집중하고 있습니

같습니다. Q.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말씀 해주세요.

다. 온라인 어플의 소셜 큐레이션을 준비 하고 있어요. 오프라인에서는 <시민 K>라 는 연극의 홍보, 마케팅 등을 기획하고 있

Q. 나이가 많지 않은 편인데, 사장이라는

A. 대학생들이 아트솔루션을 많이 보러

습니다. 이 연극은 대구 연극 최초로 '자

직책이 힘들진 않으세요?

와주셨으면 좋겠어요. 꼭 구매를 안 하셔

유가격제'로 진행돼요. 맘에 든 만큼 돈을

도 되니까 부담 없이 와서 즐겼으면 좋겠 A. 아우, 당연히 힘들어요. 전혀 재밌다

습니다. 젊었을 때부터 미술품을 봐야 구

고 말할 수는 없어요. '난 지금까지 세상

매 연령층이 되었을 때 살 수 있거든요.

을 참 몰랐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술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그림

대표가 되면 특히 '욕먹을 각오'를 해야

을 살 수는 없으니까요. 예술의 성장은 그

합니다. 사람들은 회사를 기억할 때 직원

나라의 영적인 성장을 나타낸다고 봐요.

A. 대구 미술관을 가끔 가긴 하는데 자주

들이 아닌 대표를 떠올리니까요. 저는 회

지금 한국의 예술 시장은 참 열악합니다.

는 안 가요. 거리가 먼 건 둘째치고 정감

사의 얼굴입니다. 그래서 항상 더 신중해

우리나라 작가들이 예술을 못한다는 것이

이 안 가더라구요. 대구의 갤러리들은 전

야 하죠. 또 대표가 흔들리면 직원들도 다

아니라 예술에 대한 의식의 수준이 낮다

시보다는 판매가 주목적이거든요. 제가

같이 흔들리더라구요. 그래서 고민거리가

고 생각해요. 소수가 독점하는 예술이 아

괜찮다고 생각하는 문화 공간은 앞산 쪽

생겨도 직원들에게 잘 얘기 못 해요. 대표

닌, 저변이 확대되어 더 많은 사람이 즐길

에 있는 508갤러리입니다. 1층은 카페고,

는 더 많이 참고 견뎌야 해요. 혼자서 힘

수 있는 예술이 돼야합니다. 그런 의미에

2층에는 전시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요.

들어하는 거죠. 요즘엔 왜 나이 든 사장님

서 대학생들이 우리나라 예술, 작가들에

미술작품들을 죽 둘러보고 카페에서 차

들이 같이 술 마실 친구가 없다고 하는지,

더 많은 관심을 가져 줬으면 좋겠어요. 그

한잔 마시고, 괜찮더라구요. 인디 공연도

왜 혼자 바에 가서 술을 마시는지 조금은

게 또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길이

많이 보러 갑니다. 기타 하나로 여러 가지

알겠더라구요. 외로우니까. 처음에 같이

기도 하구요.

소리를 내는 게 참 매력적이에요. 그런데

시작해도 대표가 느끼는 고민과 직원이

대구에는 길거리 공연이 거의 없어서 서

느끼는 고민은 많이 달라요.

내시면 되죠.

Q. 갤러리나 미술관에 자주 가세요?

울 홍대 주변에 자주 올라가서 봐요. Q. 남다른 일을 하시는데, 부모님은 어떻

Q. 앞으로의 계획은?

게 생각하세요? A. 문화 컨텐츠와 관련된 브랜드를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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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싫어하세요. 그나마 어머니는 응원해

만들고 싶습니다. 그렇게 회사를 키워 보

주시는 편이긴 한데.. 취업을 해야 안정

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또 문화가 아닌

적인 가정을 이룰 수 있기 때문에 당연히

다른 분야에서라도 사회에 이바지할 수

그걸 원하셨어요. 돈이 잘 되는 일이면 모

있는 아이템이 있다면 방향이 달라지더라

르겠지만 "예술은 작가도 힘들어하는데

도 한번 해보고 싶어요. 사회적 문제를 해


아트솔루션은 온라인에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함으로써 예술의 대중화를 지향하는 기업입니다. 아트솔루션에 와서 나누고 즐겨주세요. http://www.artsolut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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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x and the University 글 색쩡, 색똥 편집 변찬준

Prologue 사람들이 저마다 어둡고 높다란 성(城)을 세운다. 좀 더 어둡게, 좀 더 높게 쌓아올린다. 그리 곤 자신의 성(性)을 그곳에 이리저리 구겨 넣는다. 문을 쾅 닫는다. 아무도 볼 수 없고, 심지 어는 자기 자신도 알 수 없다. 성(城)에 갇힌 성(性)은 그 속에서 자꾸만 구부러지고 썩어간 다. 그래도 사람들은 쉬쉬한다. 그건 천박한거야, 나쁜거야.

[성, 性, Sex. 하나, 남성과 여성, 수컷과 암컷의 구별. 둘, 남녀의 육체적 관계.] 대체 뭘까. 그게 대체 뭐길래, 입에 담기만 해도 사람들은 놀라워하고 시선을 피하는걸까. 무 슨 큰 죄를 지었길래 어딜가도 지탄받고 자꾸만 음지 속으로 끌려들어가고 있는 걸까. 대학 커뮤니티의 익명 게시판에는 음담패설이 흘러넘치지만, 그 누구도 선뜻 '성' 을 밖으로 꺼내 들지 않는다. 친구들과 거나하게 취한 술자리에서는 스멀스멀 떠오르는 '성' 이지만, 막상 몸 까지 섞는 파트너와는 솔직하게 이야기하지 못한다. 우리는 궁금했다. 대구의 젊은이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 떻게, 왜! 왜! 왜! 우리가 아는 것이 전부가 아닐 수도 있고, 결코 완전하지도 않을 것이다. 하 지만 이 글을 읽은 당신의 머릿속에 물음표 하나 생긴다면, 우리의 역할은 다한 것이다. 우리 는 줄줄이 소세지의 첫 번째 소세지일 뿐. 나머지는 여러분들의 몫이다. 자, 이제 시작이다! 양 손에 묵직한 망치 하나씩 쥐고, 우리들의 '성(城)' 을 부수러 떠나보자. 그 속의 부드럽고 아름 다운 '성(性)'이 세상 밖으로 자연스레 고개 내밀 때까지. 분명 즐겁고 신나는 여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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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대실' 이라는 상품을 만들어냈고, 많은 이

수 중의 필수, 콘돔. 때론 남성들의 자신감을

들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엔 공

장시간 지속시켜준다는 마법의 크림까지. 근

강 시간에 이용할 수 있는 초숏타임 대실제

데 3시간 내내 섹스'만' 할 수는 없잖아. (뭐,

도 등장했다. '솔직한 남녀의 솔직한 데이트

가끔 그게 가능하다고 바락바락 우기는 분

코치'라는 슬로건을 내건, 아는 애들은 다 안

들이 있긴 하다.) 똑똑한 우리 대학생들은 섹

다는 모텔안내 어플까지 있다. 그 어느 나라

스'만'하는게 아니라 섹스'도' 한다.

에서도 볼 수 없는 모텔업의 성황. 대학가로 진출한 모텔과 놀라운 시설, 그리고 놀라운

포장 혹은 배달 받은 음식을 먹으며 대형 평

인기. 원인은 다양하다. 캥거루족의 증가, 부

면 TV로 최신 영화를 본다. 커플 PC로 게임

모로부터 독립할 수 없는 불안한 경제 상황,

을 함께 하기도 한다. 낮잠을 잘 수도 있고,

점점 높아지는 평균 결혼 연령, 여전히 성에

월풀욕조에서 스파를 할 수도 있다. 열심히

대해서는 매정하고 삐딱한 사회의 시선. 한

몸(?)풀고 나란히 앉아 시험 공부를 하는 애

번 짚고 넘어 가려면 날밤을 꼴딱 세야할 것

들도 있더라. 첫 만남에서 일사천리 진도 다

같다. 기저에서 맴돌고 있는 굶다란 사회 문

빼는 섹스팅도 있다. 각종 모임이나 이벤트

제들은 뉴스에서도 충분히 볼 수 있으니, 우

를 위해서도 모텔을 찾는다. 입지 변화로 인

린 여하튼 하던 얘기나 계속 해 보자.

한 접근의 용이성, 고급화 전략, 저렴한 대실 비, 쾌적한 환경. 식당, 까페, PC방, DVD방,

<어느 MT촌>

어느 날 학교 주변 모텔 앞을 지나가는데 익

목욕탕, 독서실이 한 곳에 합쳐진, 더 없이

숙한 얼굴의 두사람이 나오는 모습을 봤다는

완벽한 그곳. 다른데 갈필요가 뭐있나. 모텔

이야기, 알듯말듯한 마음의 선배와 거하게

에서 '한 방' 에 다 해결하면 되지.

한잔하고 바로 앞 모텔로 직행한 후 그날로 꼬모, 로마의 휴일, 가을동화, 남경, 제이드,

만리장성을 처참히 부셔버렸다는 이야기.. '

즐거운 복합 놀이 공간, 제대로된 데이트 장

더블유, 큐, 러블리, 영, 럭셔리, 북문장, 영신

모텔' 이라는 단어 하나를 꺼내자, 여기저기

소. 똑똑한 대학생들이여, 섹스'만' 하지 말고

장, 샤넬, 죤, 웨이브, 노리..

서 므흣한(?) 에피소드들이 쏟아진다. 그러

섹스'도' 하자. (아참, 콘돔은 꼭! 챙기고^^)

니까, 도대체, 이사람들, 모텔에서 뭘하는데? 얼마 전 학교 바로 옆에 새로 생긴 모텔 하나 를 매일 등하교하며 지나친다. 삐까번쩍한 건 물 외관의 커다란 전광판에는 '커플PC, 초고속 인터넷, 월풀 욕조, 최신 영화 상영!' 이라는 문 구가 쉴 새 없이 지나간다. 아직도 교외와 유 흥가 주변에 스리슬쩍 자리한 음침한 모텔을 생각하는가. 이젠 아니다. 모텔. (위화감을 좀 더 낮춰서 '엠티') 언제부턴가 중심가에 하나 둘 생겨나더니 이젠 대학가에도 진출했다. 자꾸 생기는 이유가 뭐겠나. 장사가 되이 안 카나. 일단 기본은 뭐겠나. 당신이 생각하는 그대 대실 그 아름답고 놀라운 제도

로다. 모텔 프런트에서 "쉬었다 갈게요."라는

대실, 그 아름답고도 놀라운 제도를 들어 보

멘트와 함께 이용료를 내밀면, 열쇠와 자그

았는가. 집엔 부모님께서 두 눈 벌겋게 뜨고

마한 비닐백 하나를 손에 쥐어준다. 그 비닐

계신데다 주머니 궁한 대학생들에겐 비싼 숙

백에는 갖가지 필수용품들이 가득하다. 일회

박은 무리다. 그리하여 현명한 모텔업계에서

용 칫솔, 폼클렌징, 여성 청결제, 그리고 필 25


대학과 대학생을 향한 발칙 칼럼

#1 꿈. 희망따윈 집어 치워. 대기업이 갑이야. - 대기업을 가야만 하는 대학생을 위한 글 무지랭이 편집 가람

꿈과 희망을 가지고 열정과 도전으로 세상을 살아야 성공한다는 꼰대들의 좋은 충고는 대기업 을 가야만 하는 대학생들에게 또 다른 자괴감을 주고 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지극히 당연한 이 말이 사실 대학생들에게는 가장 잔인한 말이다.

01 아프니까 청춘이긴 개뿔.

우리는 내 주제에 좋아하는 일만 해서는 절대 인정받는 성공을 할 수 없음을 알고 있다. 부모 님과 주변인에게 부끄럽지 않을 정도의 사회성을 갖춰야 하고, 남들보다 낙오되지 않을 정도의 경제력이 보장되어야 하고, 결혼으로 가는 길에 장애가 되지 않아야 인정받을 수 있는데 꿈 타 령만 하기에 우린 너무 많은 것을 느끼며 살고 있다. 물론 20년 무명의 연극배우가 톱스타가 되고, 오랫동안 힘든 시간을 즐거움으로 이겨내며 자리 를 잡고, 젊은 창업자가 쓰레기통을 뒤지는 신공을 발휘하면서 기어코 성공 맛집을 만들어내는 감격적인 스토리도 있다. 가끔은 그렇게 살고 싶기도 하다. 하지만 높아져버린 주변의 기준을 충 족시키고 하나의 존재로 취급받기 위해서 그런 기약 없는 도전은 남을 통해 대리만족할 뿐이다.

우리 사회와 대학에는 묘한 기류가 있다. 대기업에 취직하고 공무원이 되는 것에 엄청나 게 많은 학생들이 청춘을 투자하고 대학도 역량을 쏟으면서, 동시에 그렇게 열심히 스펙을 쌓고 목숨을 거는 그들을 마치 꿈도 희망도 없는 잉여 집단으로 매도하는 현상이다. 뭔가 특별한 도전을 하지 않으면 꿈과 열정이 없는 청춘이 되는 희한한 현실은 대체 누가 만든 걸까. 지들이야 별 다른 노력 없이 어찌하다 보니 갈 수 있었던 대기업이고, 까짓 공무원이나 하지라며 선택했으니 별 것 아니게 여길지 모르지만, 지금 대기업과 공무원은 그렇게 한가 롭게 갈 수 있는 곳들이 아니다. 그 자체로 대단한 도전과 열정 비슷한 노력도 필요하다. 사실 그렇게 해도 못가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그럼 중소기업가면 된다고. 기술 배우면 된다고. 이 나라의 대통령부터 그런 한가한 소릴 하니 청춘들의 억장이 무너지는 것 아닌가. 가카의 말씀처럼 눈높이를 맞춰서 취직하면 주 변의 인정을 받을 수 있나. 경제력이 담보되나. 결혼으로 가는 길에 지장이 없나. 아니다. 지장이 심각하다. 외면은 기본이요. 핀잔은 옵션이다. 낙오자 취급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외국인 노동자보다 조금 나은 쩜오 정도도 못되는 길임을 아는데 어떻게 그리로

02 "20대 개새끼론. 삼포 세대. 꿈도 희망도 없는 젊음. 가장 많이 배웠지만 가장 억압 받는 세대. 좋은 직장만 찾는 게으른 청년들. " - 청춘을 표현하는 다양한 평가들

당당히 가겠는가.

03 대기업을 가야만 되는 세상에서.

대기업과 공무원이 되어야만 되는 세상에서 그렇게 하겠다는 것을 비난하는 넌센 스를 거부한다. 우리도 대기업과 공무원이 젖과 꿀이 흐르는 곳이 아님을 안다. 하지 만 거기가 그나마 제일 나으니 가는 것임을 명심했으면 좋겠다. 가는 우린들 기뻐 미 칠 것 같아서 가겠는가. 꿈과 희망 열정과 도전은 꼰대들의 강요와 지적질 따위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 건 알아서 하는 거다. 그리고 지금의 청춘들은 누구보다 열심히 자신의 삶을 위해 알 아서 살고 있다. 대기업도 공무원 준비도 그래서 하는 발악 중 하나이니 그렇게 지적 발광하지 않길 바란다. 그 속은 오죽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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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대구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TOP 10 소설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신경숙 / 문학동네

야수가 간다. 1: 100만 명을 먹여 살려라

이창욱 / 들녘

빅 픽처

더글라스 케네디 / 밝은세상

사랑받지 못한 여자(스토리 콜렉터 10)

넬레 노이하우스 / 북로드

무지개 곶의 찻집

모리사와 아키오 / 샘터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스토리 콜렉터 2)

레넬 노이하우스 / 북로드

은교(양장본 HardCover)

박범신 / 문학동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양장본 HardCover)

줄리언 반스 / 다산책방

스트로베리 나이트(양장본 HardCover)

혼다 테쓰야 / 씨엘북스

그리스인 조르바(열린책들 세계문학 21)

니코스 카잔차키스 / 열린책들

엄마를 부탁해

신경숙 / 창비

경제 · 경영 죽기 살기로 3년만

신동일 / 참돌출판사

나는 세계일주로 자본주의를 만났다

코너 우드먼 / 갤리온

재테크 하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심기원 / 참돌출판사

멀티플라이어(리즈 와이즈먼)

리즈 와이즈먼 / 한국경제신문사

나는 세계일주로 경제를 배웠다

코너 우드먼 / 갤리온

나무 부자들

송광섭 / 빠른거북이

세상의 모든 전략은 전쟁에서 탄생했다

임용한 / 교보문고

앞으로 10년 돈의 배반이 시작된다

로버트 기요사키 / 흐름출판

이건희 27법칙

김병완 / 미다스북스

생각에 관한 생각

대니얼 카너먼 / 김영사

대한민국 경제 2013 그 이후

김경원 / 리더스북

자기 계발 내가 알고 있는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칼 필레머 / 토네이도

내 편이 아니라도 적을 만들지 마라

스샤오옌 / 다연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 8.0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양창순 / 센추리원

스마트한 생각들

롤프 도벨리 / 걷는나무

콰이어트

수전 케인 / 알에이치코리아

하루 15분 정리의 힘

윤선현 / 위즈덤하우스

노는 만큼 성공한다(개정판)

김정운 / 21세기북스

FBI 행동의 심리학

조 내버로 / 리더스북

자기혁명(시골의사 박경철의)

박경철 / 리더스북

남자의 물건

김정운 /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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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상도 사투리 사전

글 민정 편집 찬준

갱상도 친구들, 여 함 모디 보소. 요새 젊은 아들이 우리 사투

말까지 피곤해서 쓰겠나. 이 얼마나 ‘똑똑한’ 귀차니즘인가.

리 점점 까묵고 있다 카대. 쓰는 사람이 없는데 말이 어예 살아 남겠노. 이래 가다가는 갱상도 사투리 이 땅서 다 사라지뿐다 카이. 지그랍은 서울말 뭐 조타꼬 되지도 않는거 자꾸 따라하 고 그캐쌌능교. 표준말? 표준이라는게 대체 뭐꼬. 신라시대 때 는 갱상도 사투리가 표준이었데이. 쪽팔린다꼬? 우리 이젠 쫌 그카지 마입시더. 우리 말로만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이 얼매나 천지빼까리고. 서울 아들은 알아 듣도 모하고 제대로 쓰도 모 해. 갱상도의 소중한 언어 자산, 우리 손으로 단디 지키야지. 우 리 갱상도 사투리가 얼매나 매력 넘치고 똑똑한 말인지, 내 지 금부터 함 비 주꾸마. 는 우리 경상도에서 '투박하게, 무뚝뚝하게, 무심 하게'라는 뜻으로 쓰인다. 딱딱하고 두려움이 느껴지는 말이며, 인정사정없이 냉정한 사람에게 주로 쓴다. 때론 '멋있다'라는 좋 은 의미의 감탄사로도 쓰인다. 경상도 사투리는 이렇게 한 단 어에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의미들이 많이 담겨 있다. 일당백이 다. 게다가 그 진가는 성조가 포함된 '말'로 직접 들어야 알 수 있다. 참고로 이

에는 슬픈 사연이 하나 있다. 2011년

가을, 갱상도 싸나이 MC메타가 최초의 경상도 사투리 랩 '무 경상도 사투리에는 유독 ‘지읒(ㅈ)’이 많다. 기역(ㄱ)도 주로

까끼하이'를 세상에 내놓았다. 그런데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

지읒(ㅈ)으로 대체된다. 왜?! 기역(ㄱ)은 혀를 밑으로 움직여서

방송 3사에서 '무까끼하이'라는 표현이 일본말 같다는 이유로

목구멍을 살짝 닫으며 발음해야 한다. 하지만 지읒(ㅈ)은 딴 거

방송불가 판정을 내린 것. '표준'이라는 권력의 그늘에 가려 세

필요없다. 그냥 혀를 부드럽게 조금 구부려 주기만 하면 쉽게 소

상 밖으로 나올 수도 없었던 사투리. 우리가 더 많이 사랑하고

리가 난다. 편하고 경제적이다. 인생만사 다 귀찮아 못살겠는데

더 열심히 지켜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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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과 가을 가장 좋은 날씨 따뜻함과 시원함이 유지된다. 비오는 서늘한 날을 대비하자 준비물은 한 두벌의 스웨터!

여름 덥고 습하다. 햇살도 매우 뜨겁다. 준비물은 자외선차단제! 반드시 챙기세요!

About Toronto

겨울 바람이 많이 불어서 체감온도가 뚝 떨어진다. 눈도 4월까지 펑펑. 준비물은 따뜻한 외투, 모자, 목도리등 방한 물품!

청춘을 바꾸는 선택, 유학 #1 유학전 해야 할 일 100가지 정보제공 우리유학원 글 여름 편집 찬준

캐나다 유학생이 가장 많이 찾는 양대 산맥 토론토. 도 대체 여기에 뭐가 유명하길래 유학생들이 많이 찾는 걸 까 ? 토론토는 캐나다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북아메리 카 에서 4번째로 큰 도시야. 캐나다에서 가장 인구 밀도가 높은 온 타리오의 주도이기도 하며, 19세기까지 캐나다의 수도였지. 또 토론토는 오대호 수운의 요지에 있어서 사실상 경제, 통신, 운수 산업의 최대 중심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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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는 캐나다 경제의 중심지이기도 하고 북미 경제와 세 계 경제에서도 중요한 축을 차지하고 있대. 알고 있었어? 세 계에서 규모가 8번째로 큰 토론토 증권 거래소(Toronto Stock Exchange)도 여기에 있다네. '이민자의 도시'는 토론토의 다른 이름이야. 약 70여 개의 다양 한 민족들이 100여종의 다른 언어를 사용하며 각자의 고유 문 화를 유지한 채 살아가고 있다고 해. 그래서 다양한 이민족 사 회가 구성되어 있는데, 차이나 타운, 코리아 타운, 리틀 이태리, 리틀 자메이카, 유대인 거주지, 인도인 거주지 등이 대표적이야. 그리고 토론토가 지정한 한인타운으로는 크리스티(Christie) 한 인 타운과 핀치(Finch) 한인 타운이 있어,


토큰으로 이용하면 현금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이 가능하대. 솔깃하지? 토큰 7개를 사면 $3.00 X 7 = $21이 아니라 $2.80 이 할인된 $18.20를 지불하면 된다니 현금보단 토큰이 낫네. 패스(선불카드)는 크게 3가지로 나뉘는데, day pass, weekly pass, 그리고 가장 보편적인 metro pass가 있다고 해. 매트로 패 스는 한 달 정액권으로 한달 동안 무제한으로 TTC를 이용할 수 있다고 하니 잘 알아보고 교통권을 구매하는게 좋아. 맨날 공부만 하라는 법은 없지? 토론토와 그 주변에 얼마나 볼거 리도 많다구. 우선은 토론토를 살펴볼까? 토론토에는 토론토의 상징이자 역 3개를 합친 크기라는 어마어마한 쇼핑몰 이튼 센터 가 있어. 이튼 센터의 천장에는 새들이 매달려 있는데 마치 날아 갈 것 같은 갈매기처럼 보여서 인상적이야. 원하는 것을 모두 살 수 있는 '쇼핑 뷔페'라고 하니, 이 날만큼은 주머니에 있는 돈은 생각하지 말고 쇼핑백 10개씩 들어볼까? 쇼핑 말고 문화를 즐겨보고 싶다면 이 곳을 추천할게! 우리나라 에 홍대가 있다면 토론토엔 켄싱턴 마켓이 있어. 아기자기한 가 게들과 거리 공연, 그리고 패셔너블한 사람들까지! 토론토 문화 예술의 중심이라 불리는 곳이야. 여기처럼 독특하고 개성 강한 곳은 없다구. 여기서 한 번 토론토의 패션 배워볼까? 켄싱턴 마켓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차이나 타운이 있단다. 전세계 어딜 가도 도시에 상관없이 차이나 타운은 차이나 타운 특유의 비슷한 느낌을 풍겨. 맨 위쪽부터 이튼센터,

가끔은 도시에서 벗어나 쉬고 싶은 날이 있다면, 토론토 부두에

켄싱턴마켓, 차이나타운,

서 페리를 타고 10분 거리에 있는 토론토 아일랜드가 있어. 이 곳

토론토 아일랜드 다운타운,

이 무엇보다 좋은 것은 자동차가 없어. 자유롭게 자전거나 인라

토론토 아일랜드,

인 스케이트를 타도 되고, 초원에서 피크닉을 즐겨도 되고, 해변

나이아가라 폭포

에서 여유를 만끽하자구! 그리고 말이 필요 없는 세계 최고의 관광지 나이아가라 폭포! 토 론토에서 차로 2시간 정도 거리에 있어. 캐나다와 미국 국경 사이 에 위치해 캐나다 폭포와 미국 폭포로 나뉜다는데 캐나다 폭포가

토론토의 대학 중 우리에게 가장 알려져 있는 대학은 UT 토론토

훨씬 크고 경치가 더 장관이야! 이렇게 글로만 봐서는 모르고 직

대학교야. 들어봤지? 온타리오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교야. 캐나

접 보고 느껴봐야 해. 직접 가보면 사진과는 다른 또 다른 신세계

다 내에서도 생명 공학 분야 연구로 유명한 대학이고, 의학분야에

가 펼쳐진다니까! 진짜 이 폭포만은 보러 가고 싶네.

서는 캐나다 내 3위권, 북미 내 5위권 안에 드는 대학이야. 그리고 하버드, 예일, UC 버클리 다음으로 많은 장서를 보유하고 있어.

나이아가라 폭포뿐만 아니라 폭포 주변의 작은 도시와 마을들, 과수원과 농장, 역사 유적지 등 둘러볼 곳이 많지? 유학지를 고민

토론토 대중교통 시스템을 TTC (Toronto Transit Commission) 라

한다면 토론토를 추천할게.

고 부르는데 지하철, 버스 및 스트릿카가 포함돼. 대중교통 이용할 때 요금은 얼마나 들까? 조심해야 할 점도 있어!

- 본 자료는 우리유학원에서 받은 자료로 구성되었습니다.

현금으로 TTC이용할 때 주의해야 하는데, 거스름돈이 제공되지 않아! 그래서 반드시 정확한 $3를 가지고 있어야 한대. 반드시 $3! 31


발로뛰는

취재 영희 사진 희망자전거제작소, MJ 편집 가람

나불나불 32

대구YMCA 희망자전거제작소 사회적 기업이란 취약 계층에게 사회적 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여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의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재화 및 서비스 의 생산·판매 등 영업 활동을 수행하는 기업.


반월당, 동성로 축제, 프로야구 개막식 등에 심심찮게 등장하는 희한한 자전거들을 본 적 있 는가? 이 자전거들은 사회적 기업의 성공 사례 로 알려진 '희망자전거제작소' 에서 만들어졌다. 가지각색의 자전거들을 보고 있노라면 평범한 자전거방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 그래서 '모디' 가 희망자전거제작소 탐방을 위해 7월 15일 서 울에서 열린 '세계 한인 청소년·대학생 모국연 수' 그린코리아 페스티벌에 참가했다. 7월 15일, 페스티벌이 열리는 올림픽 파크텔 에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자전거를 전시하고 체 험용 자전거를 준비했다. 희망자전거제작소에 서 진행하는 이벤트는 그린코리아 퍼레이드로, 원래 일정은 연수 참가자들과 광화문까지 행진 하고 돌아오는 것이었다. 비가 오는 바람에 퍼 레이드가 취소되었는데, 대신 재외동포 친구들 을 아트바이크에 태우고 올림픽 파크텔 공원을 돌면서 관람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아트바이크는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다양 한 모양과 무늬로 제작된다. 이 자전거들은 모 터가 달린 배터리로 운영되는 전기자전거이 다. 가장 인기 있었던 것은 운전자와 승객들이 함께 페달을 밟으며 운행하는 15인승 버시클 (Bus+Bicycle)이었다. 낮은 언덕을 오를 때 다 같이 하나 둘, 하나 둘 외치며 올라가는데 아이 들이 얼마나 신나하던지! 전시된 자전거를 배경 으로 사진을 찍고, 함께 자전거도 탔던 재외동

포 친구들의 즐거워하던 얼굴이 떠오른다. 낯설 지만 꼭 한 번 오고 싶었다던 한국에 발을 디딘 그들에게 아트바이크 체험이 특별한 선물이 되 었길 바란다. 아트바이크는 퍼레이드뿐만 아니라 자전거 공 연을 하는 데도 쓰인다. 자전거 공연을 하는 주 체가 바이크 시어터팀인데 최근에 자전거 연극 '오즈의 마법사'를 성공리에 마쳤다고 한다. 사 실 또 하나 더, 재생자전거를 제작하는 타운바 이크 사업이다. 타운바이크팀의 업무는 방치된 폐자전거를 수거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수 거된 자전거는 분해된 뒤 아웃소싱(기업 업무의 일부 프로세스를 경영 효과 및 효율의 극대화를 위한 방안으로 제3자에게 위탁해 처리하는 것) 을 통해 프레임 도색 작업을 거친다. 프레임 외 의 부품들은 새로 구매하여 도색된 프레임과 함 께 조립한다.

나 전국에서 퍼레이드를 함으로서 지역 경제 활 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이렇듯 희망자전거제 작소는 단순히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회적 기업 을 넘어서 공학에 예술을 접목시킨 창조적 일 자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지금도 사무실 벽에는 각종 설계도와 디자인 시안이 붙어있고, 그들은 새로운 프로젝트를 한창 구상 중에 있다. 일반 기업이 하지 않는, 혹은 할 수 없는 사회적 서비 스를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 이익이 아닌 가치 를 나누는 사회적 기업이 매년 지천에 피어나는 들꽃처럼 피어났으면 한다. 아트바이크 자원봉사 신청 E-mail : wwwallart@naver.com 로 이름, 나이, 학 교, 전화번호, 지원 동기를 보내시면 자원봉사지원신 청서를 받으실 수 있어요. 30분 정도 아트바이크 운전 교육을 받아야 된답니다. 재생 자전거 구입 문의 http://cafe.naver.com/hopebike

이 모든 공정을 거치면 낡은 자전거는 재생 자 전거로 새롭게 탄생한다. 사실 이 타운바이크 사업이 사회적 기업인 희망자전거제작소의 모 태사업이다. 디자인과 설계를 공공 미술의 영역 으로 끌어들여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아트바이크 사업은 타운바이크 사업의 진화된 형태인 것이다. 희망자전거제작소는 각종 공정에서 지역의 업 체와 연계하고, 완성된 자전거 작품은 판매하거 33


만데

오만데

: 대구 경북 내 "오만데"를 다 싸돌아 댕기기 위한 프로젝트 : "오만데 : 온데, 여러군데 의 경상도 사투리." #1 <남평 문씨 세거지> 편 글 여름 사진 chyam 편집 애란

광거당 마루에 앉았다. 햇빛이 곳곳에 들어와 박혀 열기를 뿜어대는 날씨였지만 광거당 마루에 앉으니 높은 천장이 햇빛을 막아 시원한 바람이 드나들었다. 마루에 앉아 보이는 저 산과 저 하늘이 이 집 정원이라니 내 것, 네 것 선 긋고 가져가기 바쁜 세상에 감당하기 힘든 크기였다. 집과 나무, 꽃, 그리고 사람. 두 사람이 걷기에 넉넉한 골목들을 사이에 두고 이 모든 것들은 한 데 어우러져 조그마한 마을을 이루고 햇빛을 받고, 비를 맞고,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양반 가옥의 깊은 맛과 멋이 느껴지는 <남평 문씨 세거지> 1910년, 조선이 일제 식민 통치하에 있던 때. 문익점의 18세손 문경호가 이 곳에 남평 문씨 세거지를 만들었다. 갑오개혁 이후 가사 규제의 폐지로 집 짓는 것에 있어 '신분'이라는 것이 없어 졌고, 그로 인해 이 마을은 전통 한옥 보다 근대 한옥의 모습을 갖추었다. 나라의 독립을 위해 학교이자 인쇄소 이자 민간 도서관의 역할을 했던 이 곳. 집 곳곳에는 각박한 현실 속에서도 여유를 찾으려는 멋들이 묻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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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평문씨 마을에 숨겨져 있는 것들! 한 번 찾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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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S - 어떻게 가죠?

1. 이 대문은 어떻게 열까요? 그냥 대문처럼 빗장을 옆으로 밀면 될까? 2. 이 돌에 그려져 있는 것은 뭐지? 왜 그려져 있는 거지? 3. 난간에 있는 저 둥그스름한 것들은 뭘까요? 4. 담이 대문 앞에 왜 저렇게 서 있죠?

1. 그냥 빗장을 무작정 옆으로 밀어 보세요. 절대 열리지 않습니다. 요렇게! 거북이 밑에 보면 밀면 들어가는 나무 구멍이 있어요!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빗장을 밀면 문이 활짝 열립니다. 거북이를 자세히 보 면 건乾(양)과 곤坤(음)이 새겨져 있는데요. 음양은 태극이며 곧 우리 나라의 태극기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2. 딱 봐도 거북이 같습니다. 이 그림은 위에서 본 대문에 있는 거북 이들과 일직선 상에 위치해 있는데요. 아기 거북이를 상징하며, 대문 에 있던 거북이는 엄마, 아빠 거북이라고 하네요. 아기 거북이가 집 안 에 있으면 엄마, 아빠 거북이가 집 밖을 나가지 못하니 이렇게 일직선 상에 모아 둠으로써 거북이가 상징하는 '장수'라는 복이 나가지 못하 도록 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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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네, 구름입니다. 구름 문양을 내놓은 것은 구름 위에 노는 것이 신 선이기 때문이라는데요. 이 마루에 누워 난간을 바라보니 마치 신선 이 된 것 같았는데 그것을 의도한 것은 아닐까요? 그 위에 둥그스름 하게 생긴 것은 닭벼슬의 모양을 따온 것이라고 합니다. 그 밑으로 이 어져 있는 것이 닭의 목과 몸통의 모양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난간을 ' 계자 난간'이라고 부릅니다. 옛날에는 닭과 닭벼슬이 권위를 상징했다 고 하네요.

1호선 종착역 대곡역 1번 출구에서 나와 바 로 택시를 탄다.(4000 원) 혹은 '달성2'을 탈 수도 있다. (하지만 2시간에 한 번씩 운행한다는 점...)

- 참고 하자! 마을은 작아서 다 둘 러보는데는 1~2시간 이면 충분하다. 남평 문제 세거지 변에 음식, 음료를 수 있는 곳은 아무 도 없으니 반드시 서 가자! 꼬꼬꼭!!

주 살 데 사

남평 문제 세거지 바 로 옆에 대구 수목원 이 있다. 하지만 수목 원보다 남평 문제 세 거지가 더 좋을 수도?

4. 사실 남평문씨 세거지는 담이 멋스러워 담을 보러 오는 사람도 많 은데요. 이 담은 보기에도 좋지만 실용적이기까지 합니다. 손님이 집 에 들어왔을 때는 마루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보이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하고 집 안에서는 집을 정리하고 손님을 맞이하러 나갈 수 있 는 시간을 주는 역할까지 해 주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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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07 발 표 는 발 로 해 야 제 맛 ! 좋아서 하는 발표

같은 항공권 다른 가격 80000

같은 항공권도 가격이 천차만별인 까닭은?

70000

가격

60000 50000 40000 30000 20000 10000 0

25명

50명

75명

80000 80000

70000

가격

60000

70000 60000

50000

50000

40000

40000

30000

30000

20000

20000

10000

10000 0

가격

0 25명

50명

75명

25명

50명

(가)

75명

(나)

'워싱턴 DC - 인천' 노선 왕복 항공요금

경북대학교 현소형 학우가 좋아서 하는 발표 시즌3 에서 발표한 내용입니다. 좋아서 하는 발표는 여러분이 좋아하는 이야기를 풀어내는 모임입니다. 주제는 자유. 단 10분에서 20분 안에 이야기 하기! 시즌3 진행 중! facebook 에서 좋아서 하는 발표를 검색해보세요. 발표 소형 편집 찬준

요금유형

제한조건

항공요금

슈퍼할인 (Super Saver)

최대 체류 기간 3개월/구간 변경 불가/ 80000 출발 후 환불 불가

1,395 달러

할인 (Saver)

70000 최대 체류 기간 1년/구간 변경 위약금 징수/ 환불 위약금 징수 60000

1,516 달러

일반 (Value)

50000 변경 가능/ 최대 체류 기간 1년/귀국 일정 구간 변경 위약금 징수/환불 위약금 징수 40000

1,966 달러

고품질 (Quallity)

최대 체류 기간 1년/구간30000 변경 가능/ 환불 수수료 30달러 20000

5,292 달러

대한항공 2010년 2월 26일 워싱턴 DC 출발 항공편(2009년 12월 인터넷 검색 결과) 1000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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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명

50명

75명

가격


경제학은 선택의 학문이다. 2012학년도 2학기 동안 교환 학생으로 독일에 가게 되었습니다. 교환 학생에 선발되어서 기뻤지만, 준비를 시작하자 해야 할 게 너 무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목돈이 들어가는 비행기표 구하기가 까다로웠죠. 돈이 충분히 많으면 고민할 것이 없었겠지만 ‘재화의 희 소성’ 때문에 풍족하게 소비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으니까요. 경제학은 선택의 학문이므로 저는 그 많은 비행기표들 중에서 선택 을 해야 했습니다. 인터넷으로 표를 알아보았는데 싼 것부터 비싼 것까지 가격대가 엄청 다양했어요. 왜 이렇게 다양했을까요? 상식 적으로 일찍 구매하면 싼 것이 당연한데, 구매 시기와는 또 다른 가격 결정 요인이 있지 않을까요? 워싱턴 DC에서 인천까지의 왕복 노선과, 워싱턴 DC에서 마닐라까지의 왕복 노선 항공권 가격 중 어느 것이 더 비쌀까요? 대한항공 에서는 인천 - 워싱턴 DC 직항 노선을 운행합니다. 그렇다면 전자의 왕복 노선은 비행기를 한 번만 타면 되고, 후자의 왕복 노선은 워싱턴 DC에서 인천으로 오는 대한항공 직항을 타고나서 인천에서 마닐라로 가는 비행기를 또 이용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 두 노 선의 항공권 가격은 비행 구간이 더 긴 워싱턴 DC - 마닐라 간 왕복 노선이 당연히 더 비싸겠지요?

워싱턴DC - 인 천 : 2,740,440 원 워싱턴DC - 마닐라 : 2,667,600 원 대한항공 120710(출발)-120717(귀국) 기준 그런데 이 두 자료는 앞서의 상식과 상이합니다. 비행 구간이 더 긴 노선의 가격이 왜 더 싼 것일까요? 이는 항공사가 고객이 느끼는 가치에 따라 항공요금을 각기 다르게 책정하기 때문입니다. 워싱턴 DC를 출발해 인천이 종착지인 직항 노선은 다른 노선에 비해 유 일한 한국 국적 직항기라는 비교 우위가 있습니다. 반면에 워싱턴 DC와 마닐라 간 직항 노선은 없으므로 마닐라로 가는 승객들은 최 소한 한 번은 환승을 해야 합니다. 따라서 마닐라로 가야 하는 승객들이 반드시 인천을 경유하는 대한항공을 이용할 필요가 없습니 다. 일본 항공, 싱가포르 항공 등 대체 수단이 있기 때문에 일정에 맞추어 선택할 수 있어요. 따라서 마닐라행 승객들을 두고 다른 항 공사들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인 거죠. 이 결과, 워싱턴 DC - 마닐라 왕복 노선이 워싱턴 DC - 인천 왕복 노선 보다 가격이 싸게 됩 니다. 이러한 경영 기법을 ‘수익 경영’이라고 합니다. ‘수익 경영’이란 소비자가 부여하는 상품의 가치를 가격으로 적용해 소비 자는 소기의 목적을 이룰 수 있고, 기업은 매출과 이윤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하는 경영 방식입니다. (장영재, 2010: 33) 또 한 가지, 워싱턴 DC - 인천 왕복 노선의 높은 가격으로 많은 이윤을 남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싼 가격으로 마닐라행 승객들까 지 유치하는 것은 항공권이 갖고 있는 ‘소멸성 자산’이라는 특징 때문입니다. 비행기는 한 번 이륙하고 나면 항공사는 더 이상 좌 석을 팔 수 없어서 남은 좌석의 상품 가치는 사라지고 말지요. 마찬가지로 영화관, 렌터카, 호텔 등도 소멸성 자산입니다. 대한항공이 유일한 한국 국적 직항기라는 독점적 지위를 누린다 해도 매일 한 번 운항하는 비행기의 좌석을 인천행 승객들만으로 완전히 채울 없습니다. 따라서 빈 자리가 있는 채로 비행기를 띄우는 것 보다는 낮은 가격에 마닐라행 승객들도 함께 태우는 것이 이익입니다. 마 닐라행 승객들이 인천을 경유하게 되면 부가적으로 보장되는 것이 인천 - 마닐라 간 노선입니다. 이 구간의 수요를 확보할 수 있으 므로 마닐라 승객들의 수익률이 워싱턴 DC에서 인천까지는 낮아도 전체적으로 봤을 때 승객을 유치하는 것이 훨씬 이익인 거죠. 그렇다면 같은 항공권인데도 차별적인 가격이 정해지는 근거는 무엇일까요? 옆 페이지에 그려진 두 그래프를 참고해 보죠. 만약 (가) 처럼 고정 가격 정책을 쓰면 매출은 5만 원 × 50명으로 250만 원입니다. (나)와 같이 가격 차별을 두었을 때는 7만 5천 원 × 25명 + 5만 원 × 25명 + 2만 5천 원 × 25명으로 375만 원을 벌 수 있습니다. 50%의 매출을 더 올린 것이죠. 가격을 차별화하면 고 정 가격 정책을 썼을 때 잃을 수 있는 두 가지 가치를 매출로 얻을 수 있습니다. 첫째는 소비자 가치입니다. 7만 5천 원을 주고도 항 공권을 사고자 하는 의향이 있는 사람에게 5만 원만 받고 판다면 항공사 입장에서는 고객이 부여하는 높은 가치를 실현할 기회를 잃 게 된 것입니다. 둘째는 제품의 가치입니다. 항공권의 가격을 5만 원으로 고정시킨다면 최대 2만 5천 원을 지불할 생각이 있는 사람 들에게 팔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입니다. 가격 차별화는 이익을 극대화하는 데 좋은 방법이지만 소비자마다 느끼는 가치가 다르다 고 해서 같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다른 가격에 제시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기업은 상품이 나 서비스에 약간의 차이를 둡니다. 예를 들면 가격이 싼 항공권의 경우 낮은 가격 대신 예약 내용을 변경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거나 변경 시 비싼 수수료를 청구하는 방식으로 말이죠. 그렇다면 누구에게 비싼 가격의 항공권을 팔고 누구에게 싼 가격의 항공권을 팔아야 할까요? 출장이나 사업을 하는 사람의 경우, 비 행기를 타야 하는 일이 갑작스럽게 생기거나 일정이 자주 바뀌는 일이 많습니다. 그래서 예약을 미리 하는 것이 불가능하죠. 반대로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의 경우, 날짜와 기간을 정할 수 있어서 일찍 예약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성격이 다른 소비자들을 선별하기 위 해서 항공사들은 예약 시기에 따른 가격 차별을 두기 시작했습니다. 여행객을 타겟으로 한 항공권은 몇 개월 일찍 예약하면 대폭 할 인해 주지만 예약을 취소하거나 변경할 경우 위약금을 물어야 합니다. 해외 출장을 타겟으로 한 항공권은 높은 가격이 책정되어 있 지만 예약 취소와 변경은 자유롭습니다. 옆 페이지에 그려진 표는 이 원리를 잘 나타냅니다. 이 원리를 파악했다면 싼 좌석이 일찍 매진되는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비행기를 타는 날짜보다 몇 달 전에 예약하는 사람들은 가격 에 민감한(탄력적인) 여행객입니다. 이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려면 가격을 낮춰야 하는데 싼 가격으로 비행기를 이용하는 여행객이 많 으면 많을수록 항공사 입장에서는 손해입니다. 그래서 나중에 비싼 프리미엄을 찾는(비탄력적인) 소비자에게 팔 좌석을 남겨두기 위 해서 항공요금별로 좌석 수에 제한을 두게됩니다. 이 때, 항공사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싼 좌석일수록 좌석 수를 적게 배당하므 로 일찍 매진됩니다. 따라서 출발일에 가까워질수록 가격이 비싼 이유는 좌석의 가치가 올라서가 아니라 할인 좌석은 매진되고 비싼 좌석들만 남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37


vol.08 발 표 는 발 로 해 야 제 맛 ! 좋아서 하는 발표

한국화 읽기의 기본 히 수묵화나 산수화처럼 먹을 이용하여 기반을 형성해서 그린 회화를 동양화라고 한국화 읽기의 기본 흔지칭합니다. 한국화는 이러한 동양화 중에서 주로 조선시대를 거치며 형성된 한국의 지역적인 특색을 지닌 회화를 지칭하는 단어입니다. 한국화라는 명칭이 사용되기 시작한 하나, 둘, 셋 것은 근대 이후의 일입니다. 일본이 규정한 동양화라는 명칭이 수동적으로 수용되는 것에 대한 반발로써 제기된 용어이기 때문이죠. 앞으로 나올 발표 내용들은 한국화를 포함한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한자 문화권 전반에 적용될 수도 있지만, 참고 자료로서 사용한 서 적들에 그에 대한 언급이 없었으므로 논의의 대상을 한국화로 한정하겠습니다. 서양의 미술은 주로 대상이 되는 사물을 모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춥니다. 하지만 한국화 는 사물을 모사함에 있어 사물 자체를 모사하기보다는 사물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모사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말하자면, 사물 자체가 아닌 사물이 지닌 기백을 회화로서 표현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측면은 당시의 사상이나 문화에 많은 영향을 받은 것 이기에 현대인의 관점으로 이해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릅니다. 오래된 그림들은 그 시대의 사람들의 관점으로 바라 보아야만 좀 더 쉽게 그 진의를 읽어 낼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 할 한국화 읽기의 방법은 당시 사람들이 그림을 읽어 나가는 방법에 다가가고자 하는 노 력의 일부입니다. 첫 번째로 소개할 회화를 읽어 내는 기술적인 방법은 한국화 뿐만 아니라 서양화를 포함 하여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방법입니다. 바로 회화와 감상자 사이의 거리입니다. 회화들은 다양한 크기이며, 그 회화를 그린 의도에 따라 화가들은 이를 다양하게 조절합니다. 작은 크기의 회화를 그린 화가들은 섬세하고 작은 부분들에까지 신경을 써서 그리지만, 거대 한 회화를 그린 화가들은 그런 부분보다는 그림의 구도와 같은 부분들을 신경을 쓰기 마 련입니다. 그러므로 감상자들 역시 회화의 크기에 따라 거리를 바꿔 가면서 감상하여야만 그린 이의 의도를 더 쉽게 읽어 낼 수 있습니다.

경북대학교 송병호 학우가 좋아서 하는 발표 시즌1 때 발표한 내용입니다. 좋아서 하는 발 표는 여러분이 좋아하는 이야기를 풀어내는 모임입니다. 주제는 자유. 단 10분에서 20분 안에 이야기 하기! 시즌3 진행 중! facebook 에서 좋아서 하는 발표를 검색해보세요. 발표 병호 편집 찬준 38

두 번째는 그림을 읽어 내려가는 방향을 생각해야 합니다. 이는 우리가 사용하는 글과 많 은 연관성이 있습니다. 오늘날의 한글은 일반적으로 좌에서 우로 쓰며, 가로쓰기를 합니 다. 하지만 과거의 글은 우에서 좌로 쓰며, 세로쓰기를 주로 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회 화를 읽어나가는 시선의 이동 방향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현대인들은 좌상에서 우하 로 회화를 읽어 나가며, 상하보다는 좌우로 그 시선을 이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조선 시대 이전의 한국화는 회화를 그린 화가의 의도 자체가 사람들이 우상에서 좌하로 시선이 이동할 것을 고려하여 그린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회화가 담고 있는 이야기 를 제대로 읽어내기 위해서는 그 시선을 우상에서 좌하로 이동 시키며 회화를 읽어 나가 는 것이 맞습니다.

*모사 : 1. 사물을 형체 그대로 그림. 또는 그런 그림 2. 원본을 베끼어 씀 (네이버 국어 사전)


모든 한국화는 추상화입니다. 한국화는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사물의 외형을 모사하는 것에 의미를 두지 않아요. 초상화 를 예로 들어볼까요? 한국의 초상화는 그 대상이 가지고 있는 결점을 숨기지 않고 그리되, 그들의 기개를 표현하는 것이 더 중요했습니다. 옛 우리의 선조들은 외적인 결점들 보다는 그 사람이 지닌 내적인 훌륭한 자질들을 더 중요하다고 여겼 어요. 그래서 그러한 것들을 숨기려고 하지 않았죠. 이는 사물의 외형이 아닌 사물의 기개를 표현하고자 한 한국화의 사상 적인 기반과도 일맥상통합니다. 한국화의 추상적 측면을 잘 보여 주는 또 다른 측면은 한국의 회화가 시 및 서와 함께 한다는 점입니다. 회화가 담고 있는 정취들을 시와 서를 곁들임으로써 명확하게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끝으로 한 가지를 덧붙이자면, 소재들이 지니는 상징성 입니다. 한국화의 소재들은 각각 저마다의 상징성을 지닙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십장생도가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십장생 의 의미는 장수입니다. 그 외에도, 갈대는 장원급제를, 참새는 벼슬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소재들의 상징성은 옛 사람들이 가진 세계관을 이해하지 않고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주 역이나 중국의 각종 고사들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앞에서 설명한 것이 기술적인 측면들이었다면, 마지막으로 언급하고자 하는 것은 본질적인 감상의 기본입니다. 고사성어 중에는 聽而不聞(청이불문), 視而不見(시이불견)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들었지만(聽) 들은 것(聞)이 아니고 보았지 만(視) 본 것(見)이 아니다.’라는 의미입니다. 시와 견의 차이는 영어로 따지자면 see와 look의 차이입니다. 즉 단지 눈으 로 보고 귀로 듣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에 관심을 가지고 마음을 써서 보고 들어야만 그 의미를 알 수 있다는 것이 죠. 사람은 마음이 가는 만큼 볼 수 있으며, 마음이 가는 만큼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회화를 감상하는 데에 가 장 중요한 것은 마음을 써서 보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좋아서 하는 발표 무엇무엇했나 자취생을 위한 아주 간단한 요리 레시피 (최지호) 당신의 발표는 안녕하십니까? (변찬준) 악필교정법 (강희욱) Thrill me (장성실) Beyond Reality 초월 과 포월 (엄태현), Beyond Reality 다르게 생각하기 (변찬준), 같은 항공권도 가격이 천차만별인 까닭 (현소형), 한국화 읽기의 기분 하나, 둘, 셋 (송병호) 지난 호 발표는 모디 블로그에서 다시 볼 수 있습니다.

왼쪽 위부터 <단오풍정>,신윤복, <해탐노화도>,김홍도, <몽유도원도>,안견, <이재의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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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작품을 실어드립니다 작품명/이름/신분/나이/작품설명을 같이 적어 modiedit@naver.com으로 보내주세요

Secret _ 타이포그래피 쏠 / 디자인꿈나무 / 22 “나와 관련된 숫자를 이용하였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이 숫자들이 무엇을 뜻하는지 잘 알지 못한다. 이것이 riddling과 Monsters _ 일러스트레이션

컨셉이 맞다고 생각하고 디자인 해 보았다.”

썬 / 학생 / 25 “나를 잠식하는 요소에는 무엇이 있을지 생각하다 떠오른 4가지 요 소들을 캐릭터화하여 표현해 보았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의식 망각 강박 위계질서

Inner peace _ 그래픽디자인 썬 / 학생 / 25 “개인졸업작품으로 그래픽 티셔츠 브랜드인 T-ade의 티셔츠를 디자인 해보았다.” 40


Din. 20c design icon _ 그래픽디자인 한사미 / 大학생 / 22 “서체 Din을 가지고, Din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담은 포스터를 제작하였다.”

_ 그래픽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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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헹돌이 / 대학생 / 22 “글자 안에 내가 숨어 있는 듯한 모습으 로 비밀스러운 느낌을 표현해 보았다.” 1 Hide 2 Secr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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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주 장 극 관 면 히 적 들 인

영화 Moneyball

감독 베넷 밀러

시간 132분

글 김슬기

편집 솔지

그런 그에게 파트너는 한 편의 비디오를 보여준다. 비디오 속 선수의 모습은 자신이 만든 한계 속에서 오랫동안 웅크리고 있었던 나머지 어느 순간, 변화를 두려워하게 되어 그 안에서 안주해버린 우리들의 모습이었다. 야구경기가 우리네 삶이라면, 지금껏 해 왔 던 경기에 대해, 우리는 놀랄 만큼 무지 했던 것이다.

그는 어느 구단의 단장이다. 메이저리그 29개 구단 중 연봉 총액 28위의 가난한 구단. 시즌 후, 좋은 성적을 거뒀 음에도 남아 있던 주축 선수들마저 부자 구단에 빼앗긴다. 그가 새로이 도입한 선수 영입 방식은 미 국 전역에서 심지어 구단 내에서조차 미쳤다고 손가락질 받는다. 이듬해, 103년 아메리칸 리그 역사상 최초로 20연승을 달성한 팀이 된다. 하지만 팀을 우승시키진 못했다. 42


딸이 들려 준 노랫말처럼 결국 인생은 한 편의 쇼이다. 그리고 그 쇼의 티켓을 손에 쥔 이는 나 자신이다.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되기 위해 애쓰기 보다는 속도를 늦추고 잠시 쉬어가는 거다. 변화는 그때 찾아올 테니.

$39,722,689 vs $114,457,768 이긴 경기수가 같은 오클랜드와 명문 구단 양키스가 각각 1승을 위해 들인 기회 비용이다. 우승은 실패했지만 기존 야구의 패러 다임을 뒤흔들었다. 변화가 찾아 왔고 그는 성공한 단장 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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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이 애니 어떠니

4화 글. 귀선 편집. 애란

서점이나 만화책방 같은 곳을 가면 똑같은 색깔로 한 칸 이상을 점유하고 앉아 있는 코난 시리즈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코난 본편에 특별편까지 포함하면 전부 몇 권인지 세기조차 힘들 만큼 양이 엄청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년에 새로운 극장판이 개봉했다. 이 끝없는 인기는 대체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인기가 높고 연재 편 수가 많은 만큼 코난에 대한 분석은 두 화로 나누어 소개될 예정이다. 이번 화에서는 코난의 간단 한 스토리와 주인공 중심으로 설명할 것이고, 다음 화에서는 여러 추리만화 중 코난이 단연 인기 있는 이유를 과거 추리 만화의 일인자였던 "소년탐정 김전일"과 비교하여 설명할까 한다.

◀▼ 코난에서

추리만화 속에 가벼운 어긋남들

가장 자주 나오는 도구인 목소리 변 조기와 특수안경

고등학생 탐정 '쿠도 신이치'는 어느 날 수상한 검은 옷의 남자들을 뒤쫓다가 이상한 약을 먹게 되고 그 영향으로 어 린아이가 된다. 졸지에 갈 곳이 없어진 그는 아가사 박사 의 조카인 척하며 여자 친구인 '모리 란'의 집에 얹혀서 함 께 살게 된다. 란의 아버지는 '모리 코코로'이고, 사립 탐정 이다. 코난은 모리 코코로인 척 여러 가지 사건을 해결하 며, 검은 조직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이렇게만 보자면 매우 단순하다. 하지만 이 단순한 이야기 가 무려 단행본으로 70권이 넘도록 끝나지 않고 있다는 것 은, 이 만화가 얼마나 매력적인지를 알려준다. 탐정물의 기 본적인 플롯 (사건이 생김 -> 사건 현장에서 증거 찾음 -> 추리에 부족한 2%를 상황이 주는 영감으로 극복 ->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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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을 꾸준히 지키면서도, 판타지적인 요소를 도입한 것

물론 만화가 계속되면서 단순한 플롯을 너무 질질 끈다는 비판은 피

은 이 만화의 매력 중 하나다. 신이치가 이상한 약을 먹고

하기 어렵다. 추리물로써의 매력을 잃었다는 비판도 있다. 그러나 이

코난으로 어려진 것부터 시작해서, 아가사 박사가 만든 온

만화의 또 다른 매력은 캐릭터에 있다. 각양각색의 다양한 캐릭터를

갖 하이테크 도구들까지, 이 모든 것은 추리만화의 틀에

바라보고 있자면 반복되는 추리라도 보기 즐거워진다. 대체 어떤 캐

가벼운 어긋남을 주었을 뿐인데도 신선하고 재미있다.

릭터가 우리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일까.


◀ 발렌타인데이에 '란'이 만

입맛대로 골라잡는 캐릭터

든 초콜릿을 먹고, 신이치의 초콜릿을 전해주었을 때.

코난이 쿠도 신이치였을 때, 모리 란과는 소꿉친구 관계였다. 사 귀지는 않았지만, 서로에게 깊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은 확실하다. 코난으로 변한 후에도 신이치가 꾸준히 란에게 언부를 알리며 연락을 하거나 (물론 목소리는 변조한 상태로), 그녀의 감 정 상태를 꼼꼼히 살피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란 또한 그가 다

▶ 둔탱이 같으니라구. 뭐 알

시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연락을 받곤 한다.

아주길 바라지도 않지만... (하 이바라 아이)

하이바라 아이는 '검은 조직'의 일원이었다. 그러나 자신의 가족 이 살해당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아 과거 신이치가 먹었던 약 과 같은 것을 먹고 자살하려고 한다. 그 때 먹었던 약은 코난이 먹었던 것이었고, 코난처럼 약의 부작용으로 몸이 어려진다. 지 금은 아가사 박사와 함께 살며 약의 비밀을 풀고 있다. 그녀는 코 난에 대해 애정을 갖고 있으나, 모리 란의 존재를 받아들이고, 자 신의 감정을 포기하기 위해 노력한다. 사실, 하이바라는 정체가 조직에게 발각되어, 다른 사람들까지 다칠까봐 항상 걱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거리를 두는 편이고, 그녀를 이름으로 부르는 사람도 거의 없다 (아가사 박사와 여자친구 아유미 둘 뿐이다)

이렇게 보자면 코난을 짝사랑할 뿐, 딱히 연관성이 없어 보이지 만 그녀는 코난이 유일하게 비밀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 중 하나 이다. 동병상련인 처지인데다 코난과 대화할 수 있을 만큼 뛰어 나고, 함께 문제를 '풀어나간 적'이 많다. 그렇지만 그녀의 사랑은 이어질 수 없으니, 어쩌면 코난 만화 속에서 가장 비극적인 캐릭 터가 될 수도 있다. 작가도 하이바라가 행복해질 수 있는지 팬이 물었을 때, "하이바라의 이름이 아이(哀/ 슬픔) 입니다." 라고 대 답했다고 하니…. 그리고, 코난에서 무려 70권 내내 정체가 제대로 드러나지 않 은, '검은 조직'이 코난이 이겨내야 할 악당이다. 암살이나 마약 개발 및 유통 등 다양한 범죄를 국제적으로 저지르고 있으며, 그 때문에 FBI나 CIA에서도 그들을 알고 있다. 검은 조직은 다양한 구성원들로 이루어져 있고, 서로를 코드 네임으로 부르는데, 코 드 네임이 모두 술 이름이다. 코난과 하이바라에게 이상한 약을 먹여 죽이려고 했으며, 그 외에도 다양한 사건에 여러 형태로 관 여하였으나 막상 밝혀진 진실이 거의 없어 진실로 흑막에 싸인 조직이다. (검은 조직이라는 이름 자체가 조직원들이 검은 옷을 입고 다녔기 때문에 부른 것일 뿐, 실제 그 조직의 이름이 아니 라는 것만 봐도 얼마나 비밀에 싸여 있는지 알 수 있다.)

▲ 검은 조직의 일원들. 코드네임이 전부 진, 베르무트, 워커 등 술 이름이다.

Infinity Story, and... 그렇지만 저 위의 내용들보다 우리를 이 만화에 잡아두는 가장

이런 간단한 트릭에도 우리는 눈을 빛내며 답을 찾기 위해 노력

큰 매력이 있다. 그것은 이 만화의 제목대로, "명탐정"이 하는 "추리"

한다 그러니 어렵고 쉬운 트릭이 섞여 가득 나오는 만화책이면

다. 코난에 나오는 트릭은 때로는 매우 복잡하고 어렵지만 때로는

얼마나 재미있을지 상상하기는 어렵지 않다. 우리는 '어떤 트릭

매우 쉽고 간단하다. 쉬운 트릭의 대표적인 예는 다음과 같다.

이 이번에 나올까?'라는 기대감으로 끊임없이 코난을 보고 있는 것이다. 조마조마하게 누가 범인인지 기다리다가, 코난이 "범인은 당신이야!"라고 외칠 때의 그 카타르시스. 그것은 단순히 범죄자 가 처벌받는 것 이상의 즐거움이다. 그리고 그 즐거움에 중독된 우리는, 끊을 수 없는 마약처럼 코난을 계속 보게 된다. 그럼 이 중독의 원인은 누구냐고? "범인은 아오야마 고쇼(코난 작가)야!"

라는 다이닝 메시지에 범인의 이름이 숨어 있다. 그렇다면 이 문

이로서 우리는 코난을 예찬하는 짧은 설명은 마치기로 하겠다.

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까?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가로를 세로로

다음 화에서는 이 만화의 추리 난이도를 확인해 볼까 한다. 과거

돌리고, 거울에 비추면 된다. 그러면 숨어있던 범인의 이름이 드

추리만화의 일인자였던 김전일과 코난을 비교해 보는 것은 코난

러난다. 일본어로, '카노시테'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범인이 되

을 즐겁게 보기 위한 색다른 방법이 될 것이다.

는 것이다.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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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쓸모 생활툰 무쓸모 생활툰 4화

그리하여,

던 전에다니 트 셔 회사티

손님은 왕이되었다. 47


바리스타, 북유럽으로 가다.

글.사진 / 정싸롱대표 이형로

여기,

편집 / 솔지

스타벅스도 잘 진출 못한다는 유럽에서 북유럽의 커피 문화를 경험하고 돌아온 바리스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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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알고 싶은 완소공간, 커피 컬렉티브

바리스타, 북유럽으로 가다.

내게는 힘들거나 슬플 때, 혹은 답답할 때 임금님 귀는 당나귀라고 외치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이 있다. 나무 틈 사이를 헤치고 개구멍을 지나서 가야하는 곳은 아니지만 사람들은 잘 모르는 곳. 사실 담을 하나 넘어야 갈 수 있는 그 곳. (그렇다고 남의 집 담벼락은 아니요) 덴마크에 있는 바리스타들이 추천해주는 곳을 거치고 거쳐서 마지막 종착점이 되었던 커피컬렉티브는 (이하 컬렉티브) 나만이 알고 아껴두고 싶은 그런 공간이었다. 컬렉티브는 코펜하겐 시내에서 벗어난 외곽지 골목에 있어서 찾기가 쉽지 않다, 나도 친절한 덴마크 훈남이 데려다 줘서 찾아갈 수 있었는데 골목을 들어서면 간판과 컬렉티브 박스가 달린 자전거가 있어서 한눈에 찾을 수 있다. 반지하 건물의 10평 남짓한 컬렉티브는 북유럽의 디자인을 십분 발휘해 인테리어한 공간이다. 게다가 WBC(세계 바리 스타 챔피언십)의 우승자, 유능한 로스터 (커피 볶는 사람) 그리고 디자이너 몇 명이 의기투합하여 오픈한 것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북유럽의 인테리어는 군더더기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꽉 차있는 느낌. 거기에 파이프 관에 센스 있게 채워놓은 인형과 커피가 컬렉티브 만의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카페를 둘러본 후, 늘 그러하듯 에스프레소를 제일 먼저 주문했다. 북유럽을 돌면서 마신 에스프레소는 늘 신맛이 강했는데 웬걸, 컬렉티브의 에스프레소는 달콤한 맛에 신맛이 은은하게 느껴졌다. 어릴 적 즐겨먹던 새콤달콤의 사과와 포도를 섞어놓은 맛이랄까? 우유가 들어간 커피는 어떨지 궁금해서 카푸치노를 시키니 아리따운 여성 바리스타가 예쁘게 라떼아트를 그려서 카푸치노를 건냈다. 아, 이것도 맛있다. 낙농업 국가라서 그런지 담백하면서 달달한 우유 맛이 인상적이었다. 이 맛과 컬렉티브 커피의 맛이 만나 이룬 시너지효과라니! 커피와 함께 빵을 먹으면서 (빵은 직접 만들지 않고 다른 업체에서 제공받는 듯) 바리스타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그들은 늘 그들끼리, 혹은 다른 인접 국가의 바리스타와 교류하면서 더 좋은 커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그녀의 말에서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늘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하는 컬렉티브의 저력이 느껴졌다. 사실 이런 좋은 곳은 많이 알려서 사람들이 찾아보게끔 해야 하지만 왠지 나만 알고 싶은 그런 못된 심보. 그만큼 작지만 멋진 공간이기 때문에 혹시 덴마크 코펜하겐에 간다면 디자인과 커피가 만나 시너지를 이룬 공간, 컬렉티브에 한번 가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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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당근을 씹어 먹기 까지> 글 린 편집 애란

참으로 오랜 시간이 걸렸다. 어린 시절 유독 입이 짧았던

싶냐’는 질문이 제일 버겁지만, 주시는 대로 기껍게 웃으

나. 맵고 짜고 시고 떫고를 떠나 ‘그냥’ 먹는 게 싫었다.

며 먹어 보이겠다는 성숙한(?) 태도가 성인이 되고서 크게

뭐든 삼키는 건 고역이었지만, 특히나 낯선 먹거리는 공포

달라진 점이다.

그 자체였다. 평생을 뭍에 살았던 갯것*들은 상종도 안 했 을 뿐더러, 땅에서 나는 건 고르고 골라 특별한 결격 사유

고기맛은 어렵지 않게 적응되었다. 튀기고 볶고 지지고 삶

가 없는 한에서 땡기는 것만 취했다. 육고기라면 그나마 닭

고. 무엇보다 맛의 끝은 날것이라 예찬하는 지인들의 술상

과 돼지가 무난한 정도? 보통 애가 이 정도면 밥상을 엎을

머리 특강을 가슴 깊이 새기며 언젠가 맛보리라 다짐했었

법도 한데, 위대한 우리 어머니는 공갈, 협박, 윽박, 회유,

다. 그저 살기 위해 먹었던 내 인생의 흑역사를 통탄하면

협상, 유혹 등 온갖 사랑의 기술을 시전해 주시어 나는 질

서.

긴 삶을 연명할 수 있었다.(차라리 굶기지 그러셨어요, 어 머니...)

그런데 이제 막 순대에 소금이냐 쌈장이냐를 논하고 치맥 의 놀라운 궁합에 혼자 뒷북치던 때, 하나의 질문과 하나의

다행히도 중딩 때는 빵 맛 고딩 때는 밥 맛 대딩 때는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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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한 개의 당근이 나를 조금씩 흔들었다. 그리고, 그렇

맛을 알아버려 표준적인 체격을 오바도 해보고 덤으로 믿

게, 결국은 전부를.

음직한 하체도 보유하게 되었다. 그래도 여전히 ‘뭐 먹고

*갯것 : [명사] 바닷물이 드나드는 곳에서 나는 물건


1. ‘개고기 반대’를 외치며 강아지랑 닭다리를 나눠 먹는

채식을 주창한 지, 이제 겨우 열 달. 여전히 넘어야 할 유

내게 동생 가라사대, “닭은 안 불쌍하냐?” 순간 등골이

혹과 시험의 순간은 많지만, 날이 갈수록 고기가 땡기지 않

서늘했다. 어떻게든 반격하려고 했지만, 있는 힘껏 째려보

는 신비 체험 중이다. 또한 입맛만 바꾸었을 뿐인데, 일상

는 게 다였다. 안 먹고 어째 사냐 해도 스님들이 버젓이 살

의 정말 많은 부분이 변하고 부딪히고 뒤집어지고 깨지는

아 계시고…, 인간은 먹이사슬 맨 꼭대기에 있어서 다 먹어

놀라운 경험을 하고 있다. 그릇된 사명감과 자뻑이 흘러넘

도 되지만 특별히 친하게 지낸 동물은 정도 있고 예쁘니까

칠 때를 경계해야 하지만.

굳이 잔인하게 죽일…아놔, 왜 나만 갖고 그래?!

나는 ‘무슨 주의자’가 되는 게 주저스럽다. 그저 내가 2.

옳다고 믿고, 좋아서 하는 것일 뿐인데, 채식주의자/베지 테리언 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게 부담스럽고 민망하다.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고 찝찝하게 이런 고기, 저런 고 기를 먹었던 건, 나도 사람들과 함께 즐기고 싶었고, 또한

론 젊음을 방전시키고만 있는 것 같은 내가 뭐라도 노력해 서 지키고 싶은 것 하나 쯤은 있다는 사실에 만족한다.

마땅히 누려야 할 ‘식문화’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 데도 한 구석 켕기는 부분은 여전했다. 불편했고 혼란스러 웠다. 그때 나름의 답을 들려주는 사람들을 우연찮게 만났 다. 건강을 위해, 동물들을 위해, 지구를 위해 육식을 거부

그럼에도 조금 더 바라는 게 있다면, 앞으로 ‘모디’ 지

하는 것. 목적이 거국적일 수록(밸이 꼬이긴 했지만ㅋ) 좀,

면에다 채식을 하며 겪었던, 겪고 있는, 겪을 희노애락을

많이 멋져 보였다. 흥, 나라고 못할 쏘냐?!

가감 없이 떠벌리고 싶다는 것. 착해빠진 이야기가 될지, 설움 성토대회장이 될지 (ex. 여러분, 저는 천수를 누리고 벽에 똥칠할 때까지 살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채소를 탐닉한 한 인간의 변태적 욕망의 기록이 될지, 쥐도 새도

3.

모르게 잡식을 선언하고 사라질지, 나도 모르겠다. 그냥 지 켜봐 달라.

그래도 인간이 ‘진짜’ 풀만 먹어도 괜찮은지 호기심에 참여했던 채식 프로그램. 초딩도 알아들을 수 있는 단순명 쾌한 생리적인 지식들에 머리가 이해했고, 죄책감을 덜어 의식 있는 인간이 될 수 있다는 것에 마음이 동했다. 무엇 보다도 결정적인 건, 그날 난생 처음 쌩으로 씹어 먹은 통 당근이 너무나도, 부정할 수 없을 만큼 맛있었다. ‘남의 살을 취하지 않겠다’는 선택은 그래서 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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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대충 야매야매 설렁설렁 그래도, 인도니까 글 포니 사진 미지 편집 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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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엔 신기하고 얼빠지던 일들. 어느 순간엔 당췌 뭐 때문에 그랬는지 기억나지 않는 때가 있다. 일일이 어이없어하고 일일이 팔딱거리던 세포들이 적응기간을 거쳐 마침내 심드렁해지는 경지랄까. 아닌 생활자의 신분으로 왔기에 이런 무뎌짐이 다행스럽기는 하지만 구미 당기는 이야깃거리를 내놓아야 하는 지금 살짝 멘붕이 오는 건 사실이다. 그 멘붕에 더욱 크게 일조하는 건, 알고 보니 내가 이 어메이징한 인도라는 나라에 무려, ‘익숙해지고 있다’는 저엄.

# 챕터 원. 더러움에 익숙해지다

러드도, 보기에만 깨끗하지 실은 폼클렌저 CF 속 여배우 얼굴 마냥 물기만 촉촉이 묻혀 나온다. 이곳의 야채들은 더운 날씨

머물고 있는 아파트 단지를 벗어나는 순간부터 발 디딜 곳을

때문에 농약을 많이 뿌려서 종종 야채의 본분을 잊고 샴푸맛,

고민해야 한다. 일부러 자세히 들여다본 적은 없지만 눈을 가

세제맛을 내는데 그것들을 석회질이 많은 물에 적혀 내놓는다

늘게 뜨고 스캔한 결과 각종 신(소牛)들의 오물과 쓰레기 나부

는 얘기다. 그래도 또 여기서 야채 먹는 게 어디야 하면서 통

랭이, 구정물, 폐품 등등이 한데 뒤엉켜 절경을 연출하고 있기

통배를 두드리며 맛나게 먹었지만.

때문이다. 턱을 들어 앞을 보면 초고밀도의 미세한 마이크로 입자 흙먼지가 환호성을 내지르며 안면으로 몰려온다. 요즘은

더러움이 무섭게 느껴진 적 있는가. 무서워서 공중 화장실을

우기라서 덜하지만 지난 겨울, 뉴델리역 빠하르간지를 무방비

갈 수가 없었다. 참다 참다 극한의 순간 뛰쳐 들어갔다가, 코

상태로 거닐다가 그만 정신을 잃을 뻔했다. 한 줄기 태양 광선

에서 직통으로 뇌를 찌르는 지독한 암모니아 냄새에 또 한 번

을 따라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며 거대하게 일렁이던 황금 가

혼미해짐을 느꼈다. 비교적 청소를 하는 곳이어서 생각했던

루들이 대체 무엇인고 했더니…흙먼지였다. 한국에서 몇 통이

것만큼 무시무시하진 않았지만 조금만 더 지체했다간 정신이

나 사왔던 마스크가 가장 절실했던 그 날, 결국 목이 퉁퉁 부

분열될 것 같아 도망치듯 빠져나왔다. 아, 상식으로 알고 있을

어서 일주일 간을 말도 못하고 지냈다.

것이나 인도 화장실엔 휴지가 없다. 대신 양동이와 물과 바가 지가 있다. 그리고 이것에만은 아무리 나라도 익숙해지지 못

집 안이라고 안심할 수는 없다. 문을 꽁꽁 닫아 놓아도 미

하겠다. 크흡.

세먼지가 틈새로 침투해 테이블과 책상, 싱크대를 금세 뽀얗 게 물들인다. 대리석 바닥을 맨발로 걷다 보면 발바닥에서 서

아니 이렇게만 얘기해놓으니 무슨 사람 살 곳이 아닌 것 같

걱거리는 느낌이 난다. 마켓에서 과일을 집어들 때도 서걱, 시

은데 겨 결코 그 그렇진 않다. 현대와 원시가 공존하는 땅이기

리얼을 집어들 때도 서걱, 탄산음료를 집어들 때도 서걱. 손이

때문에 문명화된 곳은 첨단을 걷고 그 주변으로 소와 돼지가

금방 새카매진다. 그래서 손 세정제가 필수품!

느릿느릿 돌아다닐 뿐이다. 어쩌면 그래서 더욱 극적으로 느 껴지는 것인지도.

그러나 우리가 아무리 손 세정을 부지런하게 하면 뭐하나. 이곳에서 사먹는 음식들 자체가 세정 불능인 것을. 일례로 인

뭐, 좀 더 썰을 풀어보자면 인도 사람들-특히 ‘못사는’사

도인들이 즐기는 길거리 음식 중 하나인 ‘사모사’. 밀가루

람들-은 머리를 감는 대신 물을 묻혀 모양을 만들고 50도를

피 안에 감자, 완두콩, 양파, 향신료등을 넣고 기름에 바싹 튀

웃도는 엄청난 더위에 땀을 바가지로 쏟아도 물질만 한다. 그

긴 녀석인데, 얼마나 맛있는지 입에서 살살 녹아 좋다고 먹어

래서 그들이 가까이 다가올 경우 내 폐에 폐를 끼칠 향긋한 스

댔었다. 그런데 그 만드는 과정이 아아… ① 속재료를 길바닥

멜에 가슴이 콩닥거린다. 처음엔 속으로 비명을 질렀지만 이

에 늘어놓고 ② 위에서 얘기했던 저 거리를 밟았던 발들로 꾹

제는 그 스멜 마저 정겨워 눈을 감고 음미할 지경이다.

꾹 밟는다. 그리곤 둘러 앉아 장인 정신으로 빚는데, ③ 속재 료를 떼어내려고 하는 순간 그 위에 새카맣게 앉아있던 파리

인도 생활 반년 차, 이 더러움 속에서 기꺼이 발견한 아름다

떼가 우르르 흩어지다가 다시 우르르 헤쳐 모인다. ④ 그 후

움은, 더러움을 대하는 인디안들의 태도다. 이미 익숙해져 있

기름에 기름기름 튀기는데, 그 기름이란 것이 더 이상 사용해

는 그들은, 익숙해지는 과정에서 꺅꺅거리는 나 같은 하수와

선 안 될 것만 같은 그런…여러 군데서 돌려쓰고 쓰다쓰다 안

는 차원이 다르다. 더러움을, 더러움이라 생각하지 않고 그

돼서 버리는 그런… 폐기름이란 말이다. 그 사실을 알고 나는

저 일상의 한 그림으로 둔 채 느긋하게 감상하는 기개와 위용

얼마나 절규했던가! 그리고 며칠 후, 또 얼마나 맛있게 먹었던

이란! 선진국 코리아에서 왔다는 알량한 자부심으로 까칠하게

가….

굴건 호들갑을 떨건 깨끗한 척을 하건, 니들 인생이나 우리 인 생이나 그저 비슷한 내용으로 비슷하게 굴러가는게야 하고 흠

그 뿐 아니다. 돈 좀 주고 들어가는 레스토랑에서 나오는 샐

흠거리는 것만 같다.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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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경북 대학생 문화 잡지 <모디>는 대구권역 20만명이 넘는 대학생들의 소통과 지역 문화의 확 산을 위해 매달 발행하고 있는 대학생이 만드는 지역 대학생 잡지입니다. <모디>에 광고를 실으시 면 대학생에 대한 타켓 광고가 가능해 저렴한 비용을 효과적인 광고 노출이 가능하며. 지역 유일 의 대학생 잡지인 <모디>의 지속적 발행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전면 광고, 1/2페이지 광고, 배너 광고, 기사형 광고 등 다양한 형태의 광고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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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r Voices 김조광수 감독의 두결한장

학교 부/서지는 사람들의 이야기

홈리스를 위한 잡지 빅이슈를 아시나요 ?

Your Voices 는 독자들의 기고로 구성되었습니다. 모디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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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리 스

“미쳤어? 이런 델 혼자 오면 어떡해!!!”

였다면 3차원 세계에서 더 넓게 생각하고 있어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회의 시간에 피드백을 할 때면 언니, 오빠들은 선생님들과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빅'에서 강경준(공유)이

의 관계에 대해서 신경을 쓰면서도 항상 빅이

길다란(이민정)에게 뛰어와서 버럭 화를 냈다.

슈의 기업적인 면에서 빅이슈 잡지에 대한 홍

다란이 혼자 겁을 먹은 채 노숙자가 많은 지하

보가 부족하고 빅터즈가 이제 시작하는 1기인

도를 걷고 있었기 때문이다.

만큼 빅터즈 활동에 있어서의 부족한 점을 제

기하고 그에 대한 대안도 내놓았다. 잡지 자체 의 내용도 좋은데, 사람들이 연민으로만 이 잡

당신이 드라마 '빅'의 저 장면을 봤다면 무엇을

지를 사서는 장기적으로 가기 힘들다는 말도

느꼈을까. 와! 드디어 공유가 왔구나! 구해주

해 주었다.

러 왔구나! 멋있다?? 그렇다면 당신의 노숙자 에 대한 인식은 딱 거기까지다. 일 안하고 게으

지 빅

르고 나에게 언제 해를 끼칠지 모르는. 사실 노

피드백 시간 외의 서포터즈 활동은 사무실 일

숙자에 대해 더 생각할 어떠한 필요성도 느끼

을 돕기도 했지만 매일 거의 3시간씩 판매 현

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적어도, 이 글

장에 직접 찾아가 빅이슈 판매원(이하 빅판)과

을 읽고 있는 분들이라면 노숙자에 대해 한 번

함께 잡지를 판매하는 빅돔(빅이슈 판매 도우

더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미) 활동을 했다. 현장에 나가면 몇 시간을 계 속 서서 판매한다. 보통 2명씩 나눠져 빅판 선

생님들이 계시는 지하철역으로 갔다.(빅이슈에 서는 판매원들을 ‘선생님’이라 부른다.) 지

슈 를

‘빅이슈 코리아’-홈리스가 직접 잡지를 판

하철역에 도착하면 신간 잡지를 들고 “안녕하

매함으로써 자활을 돕는 사회적 기업

세요, 빅이슈 코리아 입니다! 3000원으로 홈리 스의 자활을 돕는 착한 잡지입니다!” 와 같은 멘트를 외치며 판매를 한다.

수업 시간에 우연히 알게 된 ‘빅이슈’라는

사회적 기업과 인연이 닿아 방학 동안 2주간 빅이슈 서포터즈(이하 빅터즈)로 활동하게 되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그런 말을 한

었다. 내가 서울에 봉사 활동을 하러 간다고 하

다는 게 왠지 모를 부끄러움과 어색함 때문에

니 학교 봉사 시간 때문이니, 니 이력서에 도움

말문이 막혀 말 한 마디 하는 것이 힘들었는데

이 돼서니 뭐니 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난 단

시간이 흐르니 더 많은 사람이 쳐다라도 봤으

순히 빅이슈 코리아의 의도가 좋아보였고 새로

면 하는 마음에 자꾸 크게 외치다 역사직원에

운 사람도 만나보고 싶었고 보는 순간 ‘하고

게 조용히 해달라는 제지를 받기도 했다. 같이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성신여대 역에 갔던 언니는 “얼마나 재밌으면

서포터즈를 하기 위해 모인 사람은 모두 6명.

라며 센스 넘치게 말해 그 날은 정말 잡지가

21살인 내가 제일 막내였다. 취업 준비생이거

잘 팔렸었다. 하지만 우리가 빅돔을 나가는 시

나 대학교 4학년인 언니, 오빠들이었다. 게다

간이 3시에서 6시 사이로 사람들이 비교적 적

가 나를 빼고는 다 서울 사람이었다. 서울 사람

고 판매가 잘 안 되는 시간대여서 많이 팔 때는

에 대한 막연한 편견 때문이었는지, 새로운 사

10권도 넘게 팔지만 적게 팔 땐 3권을 파는 것

람들을 만나보고 싶어 오긴 했는데 약간의 두

도 힘든 날이 많았다.

?

이렇게 나와서 잡지를 팔고 있을까요? 예쁜 언 니들의 필수 아이템 빅이슈 코리아 입니다!”

애 란

려움도 생겼었다. 하지만 언니, 오빠들은... 내 가 2차원적인 세계에 사는 나만 바라보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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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modiedit@naver.com

선생님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하루 종일 그렇

아닐까. 홈리스들을 ‘구빈’의 대상으로 보기

게 책이 안 팔리는 날도 꽤 있었다. 우리야 잠

보다는 ‘공생’의 존재로 여기고 좀 더 따뜻

깐 가서 몇 시간 같이 팔다 돌아오지만 선생님

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면 그 시선 하나로도 조

들 대부분은 아침 일찍부터 나와 저녁까지 계

금씩의 변화를 불러오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Your Voices

신다. 이렇게 잡지 판매가 잘 안 되는 날이면 힘이 빠지고 쉽게 지쳤다. 이럴 때면 선생님들 은 음료수를 사 오시기도 하고 이런 저런 이야 기를 해 주시면서 우리들과의 시간을 가지시기 도 했다.

하지만 선생님들이 혼자 계실 때는 문제가 있 었다. 단순히 판매가 되고 안 되고를 떠나서 자 신을 쳐다보지도 않거나 흘깃 보면서 지나치 는 많은 사람들 속에서 혼자 서있어야 하는 선 생님들은 다시 한 번 사람들로부터 거절감을 느끼고 쉽게 상처를 받으셨다. 그리고 어떨 땐 ‘홈리스의 자활을 돕는 잡지’라고 외치면 “홈리스는 뭐야. 그냥 노숙자라고 하지.”라 며 지나가는 분들도 있고, “차라리 구걸을 하 라”며 지나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선생님들도 욱! 하시긴 하지만, 그래도 구매해주는 독자들, 가끔씩 음료수 하나씩 건네주는 사람들의 고마 움을 더 많이, 크게 기억하고 계셨다.

아이를 정말 좋아하는 선생님도 계시고, 우리 사진을 찍어 트위터에 올리는 선생님도 계시 고, 우리가 가면 판매보다 우리와 이야기하시 는 걸 좋아하는 선생님도 계신다. 우리가 판매 가 잘 안된다고 걱정하면 오히려 선생님께서 마음을 비워야 이 일을 오래할 수 있다며 위로 해 주시기도 하셨다. 빅판 선생님들은 빅이슈 를 통해 이렇게 다시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소 통하며 세상과 마주하고 있다. 다 끝났다고 생

THE BIG ISSUE란 1991년 영국에서 시작된 홈리스 자활 잡지로, 홈리스

각했지만 다시 한 번 더 일어선 것이다. 그리고

들이 잡지를 판매하면 수익의 53%을 가짐으로써 조금씩 돈을 모아 집을

스스로 돈을 벌며 저축해서 임대 주택에 들어

마련하고 다른 직장에 재취업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 기업입니다. 우

가고 새로운 직장을 구하기도 한다.

리나라에서는 2010년 시작 되어 현재 서울과 대전에서 허가받은 지하철 역 앞에서만 판매 활동 중이며, 50 여명에 이르는 빅이슈 판매원 중 10 여명이 임대주택에 들어갔습니다. 잡지의 모든 내용은 유명인이나 기자들

그들이 자립하지 못하고 ‘홈리스’의 생활을

의 재능 기부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빅이슈에서 말하는 ‘홈리스’란 일

계속하는 것은 우리가 그들을 ‘실패자’로 보

정한 거처 없이 쪽방이나 고시원에서 생활하는 분들로 주거 취약 계층입

고 우리 사회도 구제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배

니다. 흔히 우리가 떠올리는 거리에서 생활하는 노숙자는 전체 노숙인들의

제하여 소극적인 제도로 대처하고 있기 때문은

5%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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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 교 /

학/교/폭/력.

작년 12월부터 대구 지역을 계속 달궈 온 4글

어쩌면 그 학생은 학교 안에 자기편은 아무도

자. 사람들은 계속 대체 뭐가 문제냐고 물어댔

없다고 생각해서 학교 밖인 112에 신고한 게

고 질풍노도의 시기, 무서운 10대들이라는 말

아닐까? 우리들 대부분이 겪어본 ‘학교’라

은 평소에도 많았지만 청소년 자살이 연이어

는 공간에서 우리는의 ‘지지자’를 몇 명이나

보도되면서 학생들은 더 폭탄처럼 혹은 (마음

만나 보았을까? ‘학교’라는 공간은 우리에

이)아픈 사람들로 여겨지기 시작했다. 특히 가

게 우호적인 공간이었을까 혹은 적대적인 공간

해자는 망할 놈 미친 놈 나쁜 놈, 피해자는 불

이었을까? 우리는 학교에서 평안했었나 아니면

쌍한 놈 덜 떨어진 놈 낙오자. 피해자가 되지

밀려나지 않기 위해 바등거리며 살았던가.

않기 위해, ‘내’가 혹은 ‘ 내 아이’가 피

해자가 되지 않기 위한 온갖 수단들이 동원됐 다.

나는 학교에서 나의 지지자를 별로 만나지 못 했었다. 교사는 물론이거니와 학생들도 진정어

린 지지자를 만나는 건 굉장히 힘든 일이었다.

의 이 야

그 와중에, 10년째 선생으로 월급을 받아 밥을

학생 사회는 학교 밖 사회 혹은 학교 안의 교

벌어먹고 있는 나. 아놔... 갑갑함이 치솟았다.

직원들이 그러하듯 끊임없는 권력 투쟁이 존재

왜 학생들이 폭탄이고 학생들이 아픈 사람들인

했고, 학생들끼리의 경쟁과 싸움이 가라앉을치

거지? 사실 폭탄인 건 학교이고 아프고 고칠

면 성적으로 외모로 얼마나 말을 잘 듣는지로

게 널린 건 학교인데... 왜 맨날 학생들을 못 잡

‘어른’들은 우리들에게 순서를 매겨댔다.

아 먹어서 난리야? 그 속에서 우리는, 부서지고 있었다. 나는 학교

에서 날 하나씩 하나씩 지우고 있었다. 왜냐하

기 진 냥

이를테면, 연합뉴스에서 “교사에 대들다 뺨맞

면... 그래야 버틸 수 있었다.

은 여중생이 112신고”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 왔는데 아아아 이거 보고 또 사람들이 싸~가지 없다 이야기하겠구나 싶었다. 생각을 한 번 해 보자. 길거리에서 지나가던 사람한테 뺨을 맞

수업시간에 교사가 하는 말에 대답하거나 문제

았다면 112에 신고할까? 신고하기보다 스스로

제기를 하면 결과는 내가 더 고달파지는 거였

해결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까. 물리적 힘에 자

다. 날 표현할수록 내 삶은 피곤해졌고 난 학교

신이 있는 사람이라면 쌍욕을 하고 따지고 싸

에서 더 밀려났다. 날 삭제해야 살아갈 수 있었

울 테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면 무서워하며

다. 내가 원하는 것을 마음속에서 지워야 했었

도망칠 것이다. 그리고 친구한테 전화하면서

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드러내지 않아야 했다.

편 집

욕하고 울거나 할수도. 또는 집에 도둑이 들어 도 신고하지 않는 사람이 많고 지하철에서 성 추행범을 만나도 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근데 왜 이 사람은 뺨을 맞았다고 112에

날 조금씩 조금씩 잘라내서 지워 가면서 남은

신고한 걸까? 아마도 그 학생은 평생 처음 112

조각은 과연 나였을까? 내가 잘라낸 조각은 학

라는 번호를 눌러 전화를 걸어본 것일 텐데. 경

교를 졸업한 내게 다시 돌아왔을까. 난 그대로

찰이 굉장히 친근하고 가까운 대상으로 느껴지

부서진 상태일까 아니면 회복되었을까.

지도 않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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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modiedit@naver.com

Your Voices

이런 고민, 즉 학교가 사람들을 어떻게 삭제했는 가, 그리고 그것이 사람들에게 어떤 상처(라고 쓰 고 트라우마라고 읽는다)로 남는가에 대해 고민하 지 않고 그저 학생들을 싸가지 없다고 욕하는 것 은 굉장히 자주 일어나는 일이지만 사실 난감할 뿐더러 학교의 폭력에 대해 유효한 진단을 내리 지 못하게 우리 눈을 가리곤 한다. 학생을 이상하 다고 말하면 말할수록 자살한 학생들은 ‘이상한 애’가 ‘이상하게’ 죽은 것일 뿐 원인을 찾을 필요가 없어지고 10대를 무섭고 이해 불가능한 괴 물들로 취급하면 할수록 10대가 힘들어 하는 건 그들이 별나고 유난스럽기 때문이게 된다. 원인을 들여다볼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만들기 시작했다. 누군가는 더 이상 견디 지 못해 죽음을 선택한 그 학교에는 여전히 사람 들이 살고 있다는 것. 자살한 사람들이 특별히 이

<학교: 부서지는 사람들의 이야기>

상한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지금 살아가고 있는

내년 2월 완성 예정.

사람들도 어딘가 계속 부서져가고 있다는 것. 그 리고 그런 학교와 폭력에 대해 사람들이 가지고

학교 폭력에 대해 대책도 쏟아지고 언론의 보도도 매일 이

있는 오해와 착각들이 학교의 변화를 오히려 막고

어지지만 정말로 학교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그 일들

있다는 이야기를 담은 독립 다큐멘터리를.

이 사람들에게 어떠한 경험으로 새겨지고 있는지 들여다보 는 사람은 드뭅니다. 미디어에서도 그저 가해자는 악독한 괴 물로, 피해자는 불쌍한 사람으로만 보여집니다. 정말 학교 안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그 부서지는 사

<학교: 부서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결국 우리들

람들의 이야기, 자신들의 이야기는 아무도 말하지 않습니다.

의 이야기이다. 학교라는 공간에서 사람들이 어떤

바로 그 이야기를 영상으로 기록하고자 합니다.

것을 겪고 그 경험들이 사람들을 어떻게 변화시키 는지.

- 예고편 보기 http://www.socialfunch.org/brokenpeople

섣불리 훈훈한 결말을 꿈꾸거나 대안을 제시하는 마무리는 하지 않으려 한다. 지금의 학교는 사실 그 런 꿈과 희망을 그리기에 너무 버거운 공간이다. 사 람들이 학교를 버텨내기 위해 정신과 상담을 받고 약을 먹고 자해를 하고 스스로를 지워하고, 버텨내 지 못해 자살을 한다. 벼랑 끝에 서 있는 느낌으로 10대 시절을 보내는(혹은 보냈던) 우리들의 이야 기. 그 경험들의 기록. 대구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59


김 조 광

“게이가 무슨 트랜드라도 되는 줄 알아?”

택시기사에게 이유 없이 맞는다. 티나는 무엇 이 죄송한지 연신 죄송하다고 말하고 맞을 뿐

그러게. 게이가 무슨 트랜드인가? 요즘 들어

이다. 그 모습을 길 건너에서 보고서도 민수는

게이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 드라마, 영화에서

나서지 못한다. 그저 망설이기만 할 뿐이다.

도 하고 극 중 게이 캐릭터가 한 명씩 등장하기

이커플이 나오기도 했다. 게이가 트랜드인가?

가끔씩 남자들의 애매호모한 장면들이 나오기 도 한다. 심지어 몇 년 전 한 드라마에서는 게

“왜 나는 이렇게 태어난거야?!”

왜 이렇게 게이들이 많아졌지? 아니면 이제서

김조광수 감독은 게이선천설을 주장하는 걸까?

야 그들이 목소리를 내는 걸까?

영화 중간중간 배우들은 말한다. 이렇게 태어난 걸 어떻게 해. 혹은 왜 나는 이렇게 태어났을까?

‘두 번의 결혼 한 번의 장례식’(이하 두결한

결 한 장

장)은 본격 퀴어 영화다. 레즈비언인 효진과 결

이석은 아버지에게 자신이 게이라는 것을 들키

혼하는 게이 민수. 독신보다는 결혼한 사람에

고 교회로, 기도원으로 끌려다니며 ‘치료’

게 입양이 더 쉽기에 효진은 민수에게 결혼을

받았다고 한다. 너무 지쳐서 부모님께 ‘이제

제안하고, 민수는 자꾸 결혼하라는 부모님의

다 나은 것 같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 후 부

성화에 못이겨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모님은 이석에게 선을 보게 하고 이석은 정말 괜찮은 여자를 만났다. 결혼까지 생각도 했지

이 젼 편 집

두 사람의 결혼식 직후 풍선이 달린 차가 갑자

만 결국 가족들에게 커밍아웃을 하고 한국으로

기 멈춘다. ‘신랑’민수가 캐리어를 꺼내 차

들어왔다.

에서 내리고, 따라오던 차에서도 한 여자가 캐 리어를 끌고 효진과 민수 쪽으로 다가온다. 그

게이라는 건 치료되지도 않고 나아지지도 않는

렇게 한 남자와 여자의 자리가 바뀌고 막 결혼

다. 게이는 병이 아니다. 그냥 이렇게 태어났기

한 ‘신랑’민수는 두 여자가 즐거이 떠나는

때문에 그런 것이다. 라고 영화에선 말한다.

것을 손을 흔들며 지켜본다. 발랄하고 쿨한 요 즘의 트랜드(?)에 발맞추어 두결한장도 요렇게

쿨하게 시작한다.

“나는 동성애자입니다” 동성애를 나타내는 상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아직도 게이라고 하면 쳐죽일 정도로 싫어하

그 중 대표적 인 것은 남색이 없는 여섯 가지

는 사람 많아!”

색의 레인보우(무지개)다. 그래서 영화 곳곳에 무지개가 보인다. 민수의 집에서도 무지개 색

민수가 자주 가는 바에는 발랄한 게이“언니”

이 칠해진 그림이 스쳐 지나간다. 자신이 게이

들이 많다. 그리고 레즈비언 커플인 효진과 서

임을 꽁꽁 숨기는 민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

영도 참 알콩달콩하게 살고 있다. 그러나 게이

고 자신의 성 정체성을 부인하지는 않는 모습

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 때문에 민수는 게이라

을 나타낸 것 같다. 아무튼 영화 끝부분에서 드

는 걸 숨긴다.

디어(혹은 결국) 민수는 커밍아웃을 한다. 세상 을 향해 힘겹게 내뱉는 그 한마디가 참 무거운

거의 모든 게이(퀴어)영화가 그렇듯, 두결한장

울림을 남겼다.

에서도 게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부정적인 시

60

선이 빠지지 않는다. 게이가 징그럽다고 하는

민수의 커밍아웃, 한 번의 장례식, 그리고 또

간호사에서부터 게이인 형더러 동생 결혼식에

한 번의 결혼식을 통해 민수는 이제 거칠 것 없

도 오지 말라고 하는 동생까지. 민수를 좋아하

는 게이가 된다. 조금 불편한 표정의 부모님들

던 상큼발랄게이 티나는 게이를 싫어하는 한

을 모시고 한 쌍의 레즈비언커플, 한 쌍의 게이


당신의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modiedit@naver.com

커플은 합동결혼식을 치른다. 결혼식 직후 영화

Your Voices

광수언니, 앞으로 영화 어떻게 만들거야?

에 나오는 게이역의 배우들은 엄정화의‘포이 즌’을 부르며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모두를

왜 ‘독립’에는 가난이 따라붙는걸까? 집으

속여가며 사랑한 넌 더 힘들었니”라고 하며.

로부터 독립, 자본으로부터 독립…가난하다 가 난해. 하지만 김조광수의 이번 영화는 퀴어전 작들에 비해 덜 가난하다. 감독의 전작 ‘조선

“그래서 수술은 언제 하는 거니?”

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이 흥행에 성공 해서인지 등장인물도 매우 몹시 많이 늘어났고

커밍아웃을 한 민수에게 엄마가 조그맣게 묻는

낯익은 배우들도 많이 등장했다. 무엇보다 장

다. “그래서 수술은 언제 하는 거니?” 여기

편이 되었다. 두결한장이 입소문을 탄 이유는

서 수술은 성전환수술을 말한다. 엄마의 물음

낯선 소재를 선택한 대신 모두를 아우를 수 있

에 민수는 웃으며 자신은 게이이고 수술을 하

는 유쾌함으로 승부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는 건 트랜스젠더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엄마

그는 흥행과 메시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에게 게이나 트랜스젠더나 그게 그거이다. 엄

고 해도 무방하다. 그의 영화가 앞으로도 독립

마뿐이랴. 영화 초반에 한 간호사도 게이와 트

성을 지켜나가면서도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랜스젠더를 ‘그거나 그거나’라고 표현한다.

기대해 볼 만하다.

요즘 개콘에 나오는 한 캐릭터가 생각났다. 주 경야독이나 주경야동이나 밤에 보는 건 똑같으 니 그거나 그거나라고 말하는 한 학생이. 두 개 는 다른 것이라고 선생님이 얘기하면 학생은 막무가내로 선생님이랑은 말이 안 통한다며 화 를 내며 퇴장한다. 학생의 세계에서는 두 개가 같은 말이지만 선생님에게는 다른 단어들이다. 누가 이상한 걸까? 게이와 레즈비언의 결혼이라는 조금 색다른 소 재로 시작한 두 번의 결혼 한 번의 장례식. 영 화 전반적인 분위기는 밝고 발랄하다. 불쑥불 쑥 행차하시는 시어머니 때문에 민수와 효진이 식겁하는 장면, 중간중간 나오는 게이 언니들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의 감칠맛 나는 연기, 까메오로 등장하는 낯익

김조광수 감독. 2012년작, 106분

은 얼굴 등으로 웃음을 유발한다. 하지만 두결 한장은 유쾌하게 게이들의 사회를 표현함과 동

검은 머리가 파뿌리 될 때까지 숨기고

시에 그들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도 가감 없

싶은 결혼이 있다?! 부모의 간섭에서

이 드러냈다. 그런 시선에 도피하고 싶을 뿐인

벗어나고 싶은 게이 민수(김동윤)와 아

한 명의 게이도. 엔딩을 너무 이상적으로 그려

이를 입양하고 싶은 레즈비언 효진(류

낸 점이 아쉽지만, 게이에 대한 여러 입장의 사 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고 각각의 의견에도 고

현경). 같은 병원의 동료의사 민수와 효 진은 서로의 간절한 소망을 위해 잠시 위장결혼을 하기로 한다. 밖에선 완벽

개를 끄덕여볼 수 있었던 기회였던 것 같다. 누

한 신혼부부이지만, 옆집에 꽁꽁 숨겨

구의 입장이 옳다고 단정 지을 수 없지만 ‘이

둔 각자의 애인과 이중 신혼 생활을 즐

런 사람들도 있다.’는걸 생각하게 해줬다는

기는 두 사람. 하지만 예고 없이 막무

것만으로 의미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가내로 들이닥치는 민수의 부모님과 두 집 살림 때문에 위장결혼은 물론 사랑 까지도 위태로워지는데…… 쉿! 제발 이들의 사랑을 모르는 척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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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aff Wanted!

모디 대학생 기자단 1기 모집

Inside or outside modi

모디에서 무모하지만 신나는 도전을 함께할 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대구 경북 대학생 문화 잡지 <모디>입 니다. 지난 5개월간 '청춘' '지역' '소통'이라는 키워드 를 가지고 달려왔습니다. 더 나은 컨텐츠들을 전달 하기위해, <모디> 대학생 기자단 1기를 모집합니다. 열정을 가진 대학생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블로그 modi.tistory.com / E메일 modiedit@naver.com

모집 기간 2012년 9월 10일까지 활동 기간 9월 활동 시작일부터 최소 3개월 자격 요건 성실하고 열심히 참여할 수 있는 대학생, 휴학생 가능 모집 분야

-

취재 및 기사 필진 편집 및 디자인 사진 마케팅 및 운영

신청서 및 세부 내용은 modi.tistory.com에 있습니다. 궁금하신 점은 modiedit@naver.com으로 문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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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 2012년 8월호 정가 3,000원 등록번호 대구, 라07695 발행일 2012년 8월 3일 등록일 2012년 4월 6일 발행인 성동현 편집 김애란 변찬준 성솔지 김가람 하선화 기사 및 취재 김희영 김은후 김진나 김여름 이민정 송승태 문지현 교열 이상민 전략 및 마케팅 정중근 채희원 성현우 이지현 김지영 배재한 기고 강귀선 채숙향 이형로 무지랭이 김진아 배혜린 진냥 이젼 사진 문찬미 이민정 이형로 미지 표제디자인 이선민 인쇄 성진인쇄 공식판매처 경북대학교 생활도서관 열린글터 정기구독 및 광고, 잡지 비치 문의 modiedit@naver.com 010.3805.1470(채희원) 후원계좌 신한 110-360-292947 성동현(모디다) www.facebook.com/magazinemodi modi.tistory.com

Staff's Comment 영희_ 여기저기 사상누각들이 서로 뻐기

여름_ 야호 드디어 8월호!!! 요즘은 제가

애란_ 위기가 기회일 수 있었던 건, 이 더

고 있지만, 모디는 아니랍니다. 조금 느려

부족하다는 걸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ㅠ

운 날 흘린 모든 모디인들의 땀 덕분이었

도 차근차근 튼튼하게 만들기위해 노력하

ㅠ 모디식구들 항상 감사해요..ㅎㅎ 앞으

습니다. 수고 많았어요, 모두.

고 있어요. 우리의 든든한 기반, 모디를 읽

로 더 발전해 나가겠습니다!!! chyam_ 모디의 일원으로서 더 많은 곳에

고 있는 당신에게 감사드립니다. 진나_ 꿀같은 방학에도 이렇게 열심히 하

쓰이는 것이 기쁜 것 보면 아직은 좀 덜 힘

MJ_ '글'로 '밥'벌어 먹고사는 이 세상 모

는 우리 모디 식구에게 박수를 치고 싶고,

든가봅니다(?) 관심갖고 응원해주시는 분

든 이들을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모디야,

우리 모디를 읽고 있는 독자 분들에게도

들, 매번 정말 고마워요.

이대로만 자라다오.

감사한 마음이 드네요. 뜻깊은 방학 보내 고 모디도 많이 사랑해 주시길 바래요...♥

슬기_ 9월호 준비가 우리들에게는 또 다

이지현_ 모:모처럼만에 디:디게 재밌는 일 을 하고 있습니다. 모디 8월호가 나올 수

른 올림픽이 될 것 같습니다. 다음 호는

채희원_ <모디 마케팅 매니저 모집!!>후기

있도록 크고 작은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

우리 모두 보다 높게! 멀리! 빠르게!

까지 읽는 당신이라면ㅋㅋ같이해요.^^그리

께 감사드립니다.

고 - 이은숙 실장님. 박운석 팀장님. 홍성 가람_ 다들 찜통 더위 속에서 고생하셨습

주 과장님. 정광석 점장님. 지영조대표님. 도

배재한_ 8월호, 제가 합류하고 처음나오는

니당^^ 한가지 바램은 톡톡 튀는 아이디

와 주신 많은 분들 감사합니다!! 모디 앞으

거네요. 막상 한게 뭐냐고 물으시면 답을

어가 나오는 주머니가 생겼으면 좋겠다. :)

로도 화이팅!!

제대로 못하겠지만 엄청 애정을 가지고 열

문지현_ 이제는 잡지의 매력을 조금씩 알

변찬준_ 7월 짧은 여행으로 포항에 다녀

아가는것 같습니다~^^ 독자분들도 모디

왔습니다. 조약돌을 모아서 모디를 그리

에서 매력을 찾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

는데, 돌들이 제법 많이 필요했어요. 모

아카이브_ 7월! 모디에 좋은 소식이 가득

겠습니다!

디도 마찬가지겠죠. 혼자서는 그리기 힘

한데 전 거의 참여를 못 한거 같아요. ㅠ 앞

든 일이지만, 함께라서 가능했어요. 모두

으로 쭈욱 가기위해 열심히 할게욧!! 만세!

심히하려고 노력합니다. 모디를 만드시고

성현우_ 아..8월호가 드디어나오는군요!

들 고마워요. 수고많았어요. 자 그럼 9월

모디식구들모두고생하셨습니다. 제 인생

준비시작! ^^

불곰_ 모디의 생존에 경의를 표하며... 살 아 있음에 감사함을 전하며...

의 20대의 한줄기에 모디가 정말좋은 추 억의향기로간직될수있겠죠?

도와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솔지_ 이 더운날 글터의 에어컨이 한줄기 빛이 됐다는.. 7월은 모디에 좋은일이 더

하선화_ Merce, dilette amiche. ‘고맙습

많았던것 같습니당~ 항상 감사하며! 모

니다, 친애하는 벗들이여’

두모두 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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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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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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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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