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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위에 가발 쓰고 다녀요

메트로 2013년 8월 7일 수요일 제2789호 www.metrobus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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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로드 211경기 출장정지

블랙아웃 공포 부채로 날려요 에너지시민연대 회원들이 6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에너지 국민 댄스 를 추며 전력 소비가 많은 에어컨 사용을 줄이고 부채를 이용하자는 내용이 담긴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펼치고 있 다. 정부는 지난 2일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예비 전력이 400만kW 이하로 내려가면 전압 하향 조정, 공공기관 냉방기 가동 중지 등 조치를 단계적으로 취하기로 의결했다. 전력거래소는 기상청이 폭염을 예보한 이번주 103만kW가 부족할 것 /연합뉴스 으로 예상했다.

부장님안피운다 에 10만원 베팅 직장동료 금연도전에 돈 거는 동양증권 이색펀드 화제 … 다른 기업도 벤치마킹 지난달 말 서울 을지로 한 호프 집. 김 부장은 프로젝트를 무사히 마무리한 기념으로 가진 회식 자리 에서 담배 한 개비 꺼내 물었다가 부하들에게 봉변을 당했다. 부장님 담배 피우시면 저희가 큰일 난다고요, 부장님한테 베팅했 단 말이에요. 당돌한 부하 직원들의 요구에 김 부장은 화를 내기는커녕 머쓱한 표 정으로 담뱃갑을 테이블에 내려놓 았다. 회식 자리에서 담배를 부하 직원에게 빼앗기고도 상사가 아무 말 하지 못하는 진풍경이 펼쳐진 것. 바로 직원의 금연을 유도하기 위해 게임 방식의 금연펀드 프로그 램을 도입한 동양증권의 회식자리 모습이다. 흡연자에게 가혹한 시대다 와이 셔츠 소매를 걷어붙인 회사원들이 건물 밖으로 밀려나와 음습한 골목 한구석에서 죄짓듯이 담배를 태우 거나 회사 한구석에 마련된 공간에 삼삼오오 모여 담배연기로 구름을 만드는 모습은 어느새 일상다반사 가 됐다 회사 내 절대 금연 비흡연자 인 사고과 우대 와 같은 살벌한 문구 들도 흡연자들의 어깨를 짓누른 다 건강에도 좋지 않고 자의로나

타의로나 어차피 끊어야 할 담배라 면 즐겁게 끊을 수 있는 방법은 없 을까 동양증권의 서장원 기업문화팀 차장은 금연에서도 펀 fun 재미 을 찾아라 며 직원들끼리 놀이처럼 즐길 수 있는 사내 금연 비결을 공 개했다 서 차장은 2011년부터 올해까지 총 4회에 걸쳐 사내 직원들을 대상 으로 한 금연펀드를 추진했다 올 해 상반기에 진행한 4차 펀드의 금 연 성공률은 75%로 예년의 38~ 45%에서 훌쩍 뛰었다 직원들 반응을 살피며 각 회마 다 운영방식에 조금씩 변화를 줬 더니 직원들의 호응도가 점점 높 아졌다 특히 2차 때부터 도입한 금연서 포터즈펀드가 사내 문화를 바꿨 다 금연펀드에 참여하지 않는 직 원들도 펀드에 도전하는 흡연자들 중 누가 금연에 성공할지 베팅하는 서포터즈펀드에 들게 했더니 직원 들이 너나없이 서로 금연하라고 성 화다 기업이나 기관의 관심도 쏟아졌 다 국민연금 사학연금기금 등이 금연펀드 운용 방식이 흥미롭다며 찾아왔다. 최근에는 국내 메이저 게임업체인 넥슨이 직원들 간 게임

방식을 도입한 점에 주목하며 관 심을 표했다. 서 차장은 이런 작 은 차이가 값을 따질 수 없는 무형 의 경쟁력을 만들어낸다 고 강조 했다 2011년에 금연펀드를 처음 시행 할 때는 유사한 사내 금연펀드를 운영하는 여느 증권사와 차별점이 없었다 직원들이 10만~30만원으 로 펀드에 가입하면 회사에서 이를 안정적인 종합자산관리계좌(CM A)에 넣었다가 성공 여부에 따라 원금과 이자를 돌려줬다 2회부터 금연서포터즈펀드로 비 참여 직원들의 참여를 끌어냈고 4 차는 1인당 하루 담뱃값 2500원씩 적립식펀드에 투자해 실제로 돈을 굴리면서 고유한 사내 프로그램으 로 자리잡았다 금연펀드에 가입해놓고 회사 동 료들이 안 보는 곳에서 몰래 담배 를 피우는 직원도 있지 않을까? 짓궂은 질문에 서 차장은 기본 적으로 회사 직원들을 믿자는 분위 기 라며 지금처럼 업황이 좋지 않 을 때 직원들에게 재미와 신뢰를 주 는 이런 사내 프로그램을 진행하면 오히려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장기적인 기업 성과로도 연 결된다고 본다 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im1@metroseoul co kr

우윳값 인상 팔짱낀 정부 내일부터ℓ당 250원 인상…업체에 자제 요청도 안해 우윳값 인상 시기가 바싹 다 가온 가운데 정부 부처가 수수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6일 일부 언론은 기획재정부 가 흰우유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밝힌 주요 우유업체 등에 대해 가격 인상 과정을 조사 중이며, 최악의 경우 가격 인하 유도 조 치를 취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기획재정부는 이날 보도가 나가자마자 해당 기사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 는 공식 해명 자료를 발표했다. 이는 지 난 정부가 소비자물가 안정을 위해 우윳값 인상에 강경하게 대처했던 것과 비교된다. 이번 우윳값 인상의 뜨거운 감자는 인상폭이다. 올해 첫 시 행된 원유가격 연동제에 따라 지난달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 한 원유 기본 가격은ℓ당 940원 으로 기존 834원보다 106원 뛰 었지만, 서울우유와 매일유업 은 이보다 높은ℓ당 250원 인상 안을 발표했다. 매일유업은 8일

부터, 서울우유는 9일부터 가 격을 올릴 예정으로 남양유업 과 동원 F&B 역시 우윳값 인상 을 원칙으로 그 시기와 인상 폭 을 논의 중이다. 소비자단체들은 업계가 원유 값 인상을 명분으로 부당이득 챙기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우윳값 인상을 중단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 정부는 지난달 우윳값 인상과 관련해 이마트 홈플러스 등 유 통업계 관계자를 불러 가격 점 검을 한 바 있지만, 우유 업체에 는 별도의 협조 요청을 하지 않 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유 업계는 기획재정부의 해명 자료를 문장 그대로 수용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에 인 상안을 발표한 우유 업체 한 관 계자는 만 2년간 포장재값이나 운송에 따른 유류비 등 유제품 제조비가 꾸준히 늘었음에도 이를 반영하지 못해왔다 고 말 /권보람기자 kwon@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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