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5 여름호

Page 1

SUMMER 2015 vol. 5 우리들 이야기 함께사는 세상을 꿈꾸는 작업장-굿윌스토어 3호점 밀알구리점 오픈 04 직원 이야기 바리스타로서의 인생2막 : 작은 존재의 귀함 10 후원기업 이야기 기업기증을 넘어서 모든 사원이 함께한 이랜드 '기증의 날' 17 홍보합니다 SNS를 소개합니다 22


여름호 2015

www.miralgoodwill.org

Contents VOL.5 03

여는 글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 이승환

04

우리들 이야기 굿윌스토어 3호점 밀알구리점 오픈 | 조진석

07

칼럼 상생의 연계를 통한 아름다운 장애인 고용복지 모델 | 이준우

10

직원 이야기 바리스타로서의 인생 2막 : 작은 존재의 귀함 | 황정희

12

우리들 이야기 전주점 야유회 – 떠나요~ 봄의 향연속으로 | 우영국

15

후원교회 이야기 염광교회 | 홍세원

17

후원기업 이야기 기업기증을 넘어서 모든 사원이 함께한 이랜드 '기증의 날' | 이랜드 복지재단

20

자원봉사 이야기 인생의 하프타임을 굿윌에서! | 변상섭

22

홍보합니다 SNS를 소개합니다 | 전예지

24

밀알 굿윌소식 도봉/전주/구리점 2015 상반기 소식 | 전예지, 우영국, 조진석

굿윌스토어 소식지 함께사는세상 통권 제5호 발행일 2015년 7월 발행인 박정열 발행처 굿윌스토어 밀알도봉점 편집인 전예지 주소 서울특별시 도봉구 마들로 664-17 전화 02-6910-9191 팩스 02-6910-9109 이메일 yjjungws@gmail.com 디자인 이기영 (010-2951-5025)


여는글

글 | 이승환 (SP팀장)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굿윌스토어 도봉점이 오픈하고 장애 직원들과 함 께 한지 벌써 2년이 지났습니다. 굿윌스토어 도봉점 에 근무하기 전에 저에게 장애인은 참 먼 곳에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 대한 이해도 부족하고 서툴러서 처음에는 함께 근무를 하는 것이 내 생각이나 의욕처럼 쉽지는 않았습니다.

굿윌스토어에 입사를 한 장애 직원들은 카페, 매 장영업, 기증품 수거, 커머셜 작업장, 상품화 작업장 등을 순환근무하면서 자신의 장점과 특기를 찾을 수 있습니다. 한 직원은 힘이 넘쳐 물건을 닦고 가격을 매기는 세심한 일에는 너무나 서툴렀는데, 매장으로 이동하고 나서는 그 넘치는 에너지로 밝고 씩씩하게 고객을 응대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개개인이 잘할 수 있는 부분이 다 다르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 달았습니다. 어쩌면 직원들은 할수 있는데도 불구하 고, 우리가 먼저 장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한계를 긋고 성장할 기회를 차단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 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정성을 다해 집중하는 모습을 볼 때 아버지가 자랑스러운 아들을 보는 것처럼 너무나 대견하고 뿌 듯한 마음이 듭니다. 저의 작은 바람은 우리 장애 직원들이 직업을 통해 항상 행복하고, 자신감을 얻어 더욱 더 발전되어 가 는 모습을 보는 것입니다. 제 생각에 궁극적으로 굿 윌이 하는 일은 단순히 일자리를 주고 임금으로 생 활비를 마련하게 하는 차원이 아닌, 자기가 가진 역 량을 발휘하고 한 명의 사회 구성원으로서 인정받도 록 하는 더 높은 차원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나 아가 장애를 가진 직원들이 인정을 받는 것이 이 굿 윌 안에서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도봉구, 서울, 대 한민국, 전 세계가 되도록 넓혀나가는 것이 과제가 아닐까 합니다. 저희 굿윌스토어 도봉점에 항상 많은 관심과 후원 을 아낌없이 해 주시는 여러 후원자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 기관의 슬로건을 보면 “당신의 기증으로 장애 인의 소중한 일자리가 생깁니다.”라는 문구가 있습 니다. 한 명, 한명의 후원자님들이 주시는 관심과 사 랑을 통해 더 많은 장애인들의 일자리가, 살아 숨 쉬 는 터전이 마련되기를 꿈꿔 봅니다.

03 | 함께사는 세상

입사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가벼운 농담을 하며 장난을 치는데 장애 직원들이 너무나 심각하게 받아 들여 당황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어떤 농 담을 해도 웃으면서 “팀장님 또 시작이다.”라고 가볍 게 받아 넘기며 한바탕 웃는 모습을 보입니다. 오히 려 먼저 장난을 치며 다가오는 직원들도 생겼습니다. 나의 농담을 자연스럽게 받아 넘길 수 있는 2년이 란 시간동안 장애 직원들과 함께 근무를 하면서 제 가 가지고 있던 장애에 대한 편견은 모두 없어지고 무너졌습니다.

작업속도는 조금 더디지만, 각자의 능력과 장점에 맞추어 맡은바 업무를 수행하는 장애직원들의 모습 을 보면서 우리 모두가 굿윌스토어 도봉점을 이끌어 가는 소중한 동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들 이야기

글·사진 | 조진석

함께 사는 세상을 꿈꾸는 작업장 굿윌스토어 밀알구리점

OPEN

04 | 굿윌스토어

경기도 구리시 장자호수길 62 Tel. 031-524-9891 www.miralgodowill.org 밀알복지재단에서 설립하고 운영하는 굿윌스토어 밀알구리점(이하 구리점)이 2015년 2월 13일 (금), 문을 열었습니다. 구리시 교문동에 위치한 구리점은 기증받은 물품을 판매하여 장애인 등 사회 취약계층을 고용하여 지역내 선순환을 돕습니다. 구리점 한상욱 점장은 "구리점은 지역 중증장애인 과 사회취약계층의 자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한 명의 장애직원이 일을 통해 자립하면 가정과 지역 사회가 산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안쓰는 물건의 기증과 매장에서 물품을 구매함으로써 지역사회 에 소외된 이웃에게 희망이 될 수 있는 의미 있는 사업에 구리지역 주민들의 아낌없는 성원을 기대한 다고 말했습니다. 2월 13일에 진행된 개점식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박영순 구리시장, 홍정길 밀알 복지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200여명이 참석하여 개점을 축하하였습니다.


“구리시의 명소로 태어나다” 굿윌스토어 밀 알 구리점은 장 자호수공원과 아차산, 유채 꽃 축제와 코스 모스 축제가 활 짝 만개한 한강 시민공원 근방 깔끔한 매장에서 쇼핑하시는 고객님들 에 위치하고 있 습니다. 그 덕분에 2015년 2 월 13일 그랜드 오픈한 이후로 많은 분들께서 기증도 해주시고 남녀노소 가

“함께 사는 세상을 꿈꾸는 곳”

현재는 개인과 가족으로 이뤄진 고구려 가족 봉사 단 A팀과 B팀, 그리고 충신교회 봉사자분들께서 지 속적으로 섬겨주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독자분 들께서 더 많은 나눔 봉사를 신청해주시면 지역사회 에서 좋은 귀감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구리점에서 는 지역사회와 네트워크를 구축해 직업재활의 좋은 파트너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도 자원봉사수요처!

자원봉사 함께해요

“물건에 한번 놀라고, 가격에 한번 더 놀라고, 모든 수입이 좋은 곳에 쓰이니 자주 애용해요” 족단위의 고객님들께서 입소문을 듣고 직접 방문하 셔서 놀라운 경험을 하고 계십니다. 굿윌스토어는 기증받은 물품을 판매해 장애인 등 사회취약계층을 고용하는 직업재활기업입니다. 이 러한 취지가 알려지면서 많은 분들께서 기증을 통해 나누고, 저렴한 물품을 구입함으로써 착한소비에 동 참해주고 계십니다.

Goodwill Store_ GURI

직업은 인간의 삶의 질에 중요 한 영향을 미치 며, 직업을 통해 자아실현을 이룰 수 있습니다. 구 리점은 굿윌 직 원뿐만 아니라 모든 장애인들이 사회의 일원으 “나도 쇼핑할래요” 로 자립하여 나 아가도록, 사회통합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수택 고등학교 전공과 학생들과 구리시 종합 장애인 복지관 실습생들이 즐겁게 실습을 하며, 함 께 사는 세상을 만들고 있습니다.

실습생들과 함께 브이!

05 | 함께사는 세상

구리시 자원봉사센터에서 2015년 7번째 수요처로 인증을 받았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은 굿윌스토어에 서 일하는 장애인들과 짝을 이뤄 서적, 의류, 생활잡 화 등 개인고객들과 기업이 기증한 다양한 기증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선별하고 정리하는 일부터 매장 진열과 판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Goodwill Store_ GURI


“직업재활 활동”

부활절계란 꾸미기 활동

Goodwill Store_ GURI

전래놀이체험 (제기차기/솜사탕 만들기)

유람선타고 봄소풍

Guri 9 View 구리 9경 _ 고구려의 숨결이 간직된 역사 문화의 관광도시! 06 | 굿윌스토어

1 동구릉

4 한강시민공원

2 장자호수공원

5 구리타워

7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8 돌다리곱창골목

3 아차산

6 곤충생태관

9 광개토태왕비/동상


칼럼

글·사진 | 이준우 교수 (강남대학교 사회복지전문대학원)

상생의 연계를 통한 아름다운 장애인 고용복지 모델

07 | 함께사는 세상

장애인복지를 수행하는 ‘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 단’과 이를 헌신적으로 뒷받침하는 남서울은혜교회 를 비롯한 모범적인 교회들이 있다. 그리고 밀알복 지재단과 이들 교회들이 힘을 합쳐 장애인 고용을 적극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마련한 현장이 바로 ‘굿 윌’이다. 복지재단은 효과적이면서도 효율적으로 사 업을 운영하고, 교회들은 판매할 물건들을 모으며 필요한 재정을 지원하고 자원봉사에 최선을 다한다. 정부와 지자체는 실질적인 도움을 아끼지 않는다. 그 사랑과 신뢰를 바탕삼아 장애인 근로자들은 성실 하게 일하고, 일한 만큼 급여를 받는다. 정말 꿈같은 일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과거 전통적인 장애인복지의 시혜적이며 자선적 인 접근에 머물러 있는 시각으로는 상상도 못할 일 이 현실화되었고, 더욱 확산되는 중이다. 장애인의 자립적인 직업생활에 대한 담론은 넘쳐나지만 실천 은 만만하지 않은 우리네 여건에서 ‘정부 및 지자체 +복지재단+교회=굿윌 사업’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 다. 가히 한국형 장애인 고용복지 ‘정부 및 지자체+ 복지재단+교회’ 연계 모델이라 해도 결코 과장이 아 니다. 더군다나 최근 급격하게 교세는 위축되고, 사회에 대한 교회의 영향력마저도 크게 줄어들고 있는 한국 교회의 상황에서 장애인을 향한 헌신으로 무장된 ‘아 름다운 지역교회들’과 ‘기독교 정신으로 설립된 밀알 복지재단’이 먼저 힘을 합해 ‘굿윌’의 청사진을 마련 하고 그런 다음 '정부 및 지자체'와 적극 연계하여 ‘굿 윌’이라는 현장을 통해 장애인 고용과 지속적인 장애 인 일자리 유지에 최선을 다하는 일은 우리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주기에 충분하다. 결과적으로 ‘굿윌’ 사업은 여러 면에서 우리 사회에 긍정적이며 선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도 우선, 교회가 지역사회에서 감당해야 할 섬김과 나눔의 역할을 ‘굿윌’ 사업에 동역하면서 분 명하게 보여주었다. 다음으로 교회는 자체의 복지재 단을 설립할 막대한 경비를 절약할 수 있고, 복지재 단은 안정적으로 물적·인적 자원을 지원받을 수 있 게 되었다. 끝으로 이와 같은 교회와 복지재단 간 연 계를 기반으로 정부 및 지자체와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한 장애인 고용복지 실천은 장애인의 자립에 강력 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음으로 향후 국내외적으 로 성공적인 장애인복지 모델로서 집중 조명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놀라운 사실은 철저히 개교회적인 한국교회의 풍토와 개별 사회복지기관 중심적인 사업에 치 중해 왔던 우리나라 사회복지의 현실 속에서 이 와 같은 교회와 복지재단 간 연계에 기초한 지 자체 협력을 통한 고용복지 실천은 개별기관에 대한 정부의 성과평가 강화 기조와 사회복지시 설 평가의 일반화 현상 속에서 성공적으로 안착 되기 매우 어려운 상황임에 틀림없었다. 그럼에

‘교회들과 복지재단 그리고 정부 및 지자체’가 상생의 연계에 기초하여 이루어가고 있는 ‘굿윌’ 사업은 한국사회와 한국교회 08 | 굿윌스토어

그리고 한국사회복지계에 새로운 장애인복지실천의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의미 있는 행보 도 불구하고 ‘굿윌’은 성공적인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자연히 이에 대한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솔직히 상호연계와 협력이 각각의 기관들 사 이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상생과 나눔, 그리고 조화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 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소유의 방식에서 공존의 방식으로의 전환을 이뤄낼 수 있는 연계 활동을 현실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담보되어야 하는 것 이다. 그런 면에서도 ‘교회들과 복지재단, 그리고 정 부 및 지자체’가 상생의 연계에 기초하여 이루어 가고 있는 ‘굿윌’ 사업은 한국사회와 한국교회 그 리고 한국사회복지계에 새로운 장애인복지실천

의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의미 있는 행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굿윌’은 더욱 발전해야 한다. 그래야 더 많은 장애인이 고용되어 행복하게 살 아갈 수 있다. 이렇게 앞으로도 ‘굿윌’이 양적으 로 성장하고, 동시에 내적인 성숙을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세 가지의 전략적인 실천방안들이 모 색될 필요가 있다. 첫째, 보다 견고한 통합관리 지원체제를 구축 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교회들의 경우, 담임목사들의 의 지와 열정으로 ‘굿윌’에 참여하는 형태를 띠었 고, 교인들이 이 귀한 사역에 동참함으로 큰 성 과를 거두었다. 밀알복지재단은 이렇게 마련되어진 물적·인 적 자원을 제공받아 장애인 근로자를 채용하고 훈련하여 지속적인 업무를 수행하게끔 하는 데 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또한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지역사회에서 활용 할 수 있는 부지 확보와 서비스전달체계상의 행 정적인 지원을 통해 ‘굿윌’을 가시적인 고용복지 의 산실로 만들어내었다. 그런데 이러한 사역의 방식은 단기적인 성과 를 내는 데에는 확실하게 그 역할을 제대로 수 행할 수 있으나 달성한 성과를 안정화시키기 위 해서는 보다 지속적인 지원체제를 요구한다. ‘정부 및 지자체’와 ‘복지재단’이 협력하여 일 할 가능성이 있는 예비 장애인 근로자들을 발 굴하고 이들에 대한 정보 축적을 해 나가야 한 다. 그러면서 복지재단은 ‘직업 전’ 내지 ‘작업 배 치 전’ 교육과 훈련을 이들 중 ‘굿윌’에서 일할 후 보가 되는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예비 장애인 근로자들의 직업 역량 을 ‘최대화’, ‘최적화’ 해 나가야 한다. 또한 복지재단 산하시설과 여러 전문 인력, 지 자체 공무원들, 그리고 교회들로부터 지원받 는 자원봉사 인력 등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


축·관리하고, 공급자와 수급자를 연계하는 기 능이 통합 연계 지원체제를 통해서 효과적으로 수행되어야 한다. 이를 테면 각 교회들로부터 지원받는 현금과 현물들, 자원봉사 인력 등의 출처를 각 ‘개 교회 별’로 분절화 되어 있는 부분 과 복지재단 내의 여러 기관들의 전문가들과 자 원봉사 인력, 지자체로부터 지원받는 다양한 자 원 등이 파편화되어 있는 것을 통합적으로 관리 운영하는 ‘굿윌’ 전담 지원 체계가 복지재단 내 에 보다 견고하게 구축되어야 하는 것이다.

셋째, 장애인 근로자들의 다양한 욕구의 영역인 사회적·경제적·문화적·신체적·심리적·윤 리적·영적인 범주를 포괄하고, 이들 근로자들을 일방적 도움의 대상으로 간주하지 말아야 한다. 오히려 이들의 역량을 적극적으로 끌어내어 주어진 업무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도록 촉진하 기 위해 보다 더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나아가 장애인 근로자들 가운데에서 숙련된 근로자들 이 신규 근로자들을 지원할 수 있는 작업 환경 을 만들어가야 한다. 여건이 허락된다면 장애인 근로자들도 승진할 수 있는 파격적인 인사제도 도 창의적으로 고안할 필요가 있다. 상생의 연계를 통한 아름다운 장애인 고용복 지 모델로서 ‘굿윌’이 더욱 발전해 나가기를 기 도한다. 그래서 전국 방방곡곡에 더 많은 ‘굿윌’ 이 세워지고, 한국형 ‘정부 및 지자체+복지재단 +교회’ 연계 굿윌 사업이 다른 여러 나라에도 수 출되어 열방 곳곳마다 장애인이 직업을 통해 자 립할 수 있었으면 한다. ‘굿윌’ 파이팅!

09 | 함께사는 세상

둘째, ‘굿윌’에 동역하는 교회들과 ‘정부 및 지 자체’를 복지재단과 ‘굿윌’ 실무자들은 진정성 있 게 격려하고 감사를 표현해야 한다. 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그래도 지금보다는 훨 씬 더 교회의 모든 자원을 동원하는 순수한 ‘인 간사랑’으로 '굿윌'에 교회들이 동역하게끔 복지 재단이 보다 더 적극적으로 교회들을 격려하고 힘을 주는 노력을 해야 한다. 아낌없이 도와주는 ‘정부와 지자체’에 대해서 도 감사한 마음을 표현해야 한다. 국가가 해야 할 일을 ‘굿윌’이 도맡아서 한다는 시각이 아니

라 국가와 함께 하고 있다는 인식을 늘 견지해 야 한다.


직원 이야기

글 | 황정희 (실버 바리스타)

바리스타로서의 인생 2막 : 작은 존재의 귀함

10 | 굿윌스토어

어린이집 교사로 활동하다 정년퇴직한 내가 ‘커피 바리스타’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건 이미 예순 을 넘긴 때였다. 하지만 나이는 인생의 장애물이 아 닌 연륜이라 믿었기에 두렵지 않았다. 전문가 수준 으로 커피를 다룰 수 있도록 커피 브랜치 창업 과정, 라떼아트 과정, 커피바리스타 자격증 과정을 수강했 고, 2013년 8월 서울 도봉노인종합복지관에서 실버 바리스타 직무소양교육을 수료하였다. 마침내 같은 해 12월 (사)한국능력교육개발원에서 수여하는 바리 스타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러나 자격증을 따도 실 습할 공간이 없다면 무용지물. 그런 내게 실습의 기 회를 준 곳이 굿윌스토어 도봉점 ‘파구스 카페’였다. 도봉노인종합복지관 연계 교육에 선정되어 2013 년 12월부터 2014년 3월까지 바리스타 실습을 하 는 동안 장애인 직원들과 호흡을 맞춰 함께 커피를 만드는 경험은 특별했다. 영리만을 목적으로 한 일 반 카페와 달리 장애인 자립을 위한 교육을 함께 하 는 카페이기에 더욱 그러했다. 오전 타임에 실습을 하다 보니 점심 때 몰려오는 고객들로 정신없이 바 빴지만, 담당님 덕분에 재빠른 손놀림으로 다양한 메뉴와 주문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하는 법을 배웠다.

음료 제조중인 글쓴이

당을 급속도로 채워주는 시원한 카페모카

거품모양만 봐도 부드러운 카페라떼

실버 바리스타의 꿈을 이뤄준 굿윌스토어 파구스 카페에서 내가 얻은 것은 일자리뿐만이 아니다. 내겐 이곳에서 얻은 사람과의 인연이 무엇보다 소중하다. 파구스 카페에서는 장애인직원과 함께 오전 10시에 아침조회로 주의사항과 함께 구호를 힘차게 외치면 서 하루를 시작한다. 각자 맡은 분야에서 힘든 기색


없이 미소로 일하는 장애인 직원의 활기찬 모습이 싱 그럽다.

굿윌스토어에서 휴게실을 가려면 오뚜기 작업장을 지나게 된다. 그곳에서 나는 항상 웃는 얼굴로 “오뚜 기 파이팅!” 하며 하이파이브를 외치는 잘생긴 청년 을 만난다. 나도 자동으로 손을 올리고 “파이팅!” 하 면서 손바닥을 마주 쳐주면 그는 신이 나서 웃어준 다. 그의 행복한 웃음과 마주할 때면 내 가슴도 따뜻 해진다.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 것이 아니고, 웃기 때 문에 행복해진다는 말을 장애인 동료들과 함께하며 실감하게 된다. 김민주 카페 담당님은 모든 장애인 직원을 볼 때마 다 이름을 불러주고, 안아주고, 배려해주는 사랑의 전도사 같은 분이다. 카페에서 함께 일하는 장애인 직 원 재훈, 상희 씨도 나보다 한참 어리지만 나이 많은 나를 동료로 대해준다. 커피라는 공통점 안에서 우리 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분을 넘어 하나가 된다. “지극히 작은 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요,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흡족해 하시는

바리스타 실무 6개월째에 접어든 요즘은 내가 만 든 커피를 엄지손가락 세워 칭찬해주는 단골 고객들 도 생겼다. 그래서인지 일을 하면 할수록 더욱 기쁘 고 자신감이 생긴다. 요즘 사람들은 나이 마흔에 인 생의 이모작을 준비한다지만, 나는 예순이 넘은 나 이에 실버 바리스타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나이 먹었다고 움츠리거나 안주하기보다 꿈을 이룰 수 있 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며 살아갈 힘과 기쁨을 준 굿윌스토어에 감사를 드린다. 매장에 많은 물품들을 기증하는 고마운 손길들과, 그 물품을 수거하고 분류해 멋진 상품으로 판매될 수 있도록 수고하는 손길을 떠올려본다. 많은 고객들이 우리 손길을 거쳐 간 물건들을 보 물찾기에서 당첨된 듯 기쁜 얼굴로 가져가는 모습을 보면, 굿윌스토어에서 일하는 보람을 새삼 느낀다. 이익보다 나눔을 실천하고, 내가 아닌 우리를 먼저 생각하는 ‘함께 사는 세상’을 실천하는 공간, 굿윌이 라는 사랑의 울타리 안에서 서로 버팀목이 되어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서로 보듬고 행복했으면 한다. “고객님께서 지불하신 금액은 이달의 장애인 월급 이 됩니다”라는 안내 문구처럼, ‘자선이 아닌 기회를’ 제공하여 나눔을 실천하는 곳, 굿윌! 굿윌! 파이팅!

11 | 함께사는 세상

근로 직원 최재훈씨와 함께

삶이며, 하나님의 비전을 이루어 드리는 진짜 삶”이 라는 말씀도 있다. 노인이기에, 또한 장애인이기에 세상에서 지극히 작은 존재로 취급받던 우리들은 파 구스 카페에서 ‘작은 존재들끼리 연대하는 법’을 배 웠다. 정년퇴직을 했다고 집에만 있었다면 이 귀한 인연들을 어떻게 만날 수 있었겠는가.


우리들 이야기

글·사진 | 우영국 (굿윌스토어 전주점 기획담당)

‘떠나요~ 봄의 향연 속으로’ 굿윌스토어 밀알전주점 장애근로인의 대전 ‘오월드’ 탐방기 굿윌스토어 밀알전주점은 지난 4월 22일 장애근로인들과 함께 튤립축제가 벌어진 대전 ‘오월드’를 다녀왔 다. ‘떠나요~ 봄의 향연속으로’라는 제목답게 대전 ‘오월드’는 튤립축제가 한창이었다. 화려한 튤립이 만개 한 곳에서 도대체 어떤 일들이 이루어졌을까? 3가지 주제를 가지고 만나보기로 한다.

12 | 굿윌스토어


내가찍는걸까 네가찍는걸까

02 셀카_ 포착하고 싶은 지금 이 순간

하트 꽃밭앞에서

01 튤립_ 영원한 애정 튤립의 꽃말은 사랑의 고백, 명성, 영원한 애정이 다. 굿윌스토어 밀알전주점의 장애근로인들은 입사 후 6개월만에 떠나는 야유회에서 튤립의 꽃말의 내 용을 확인 할 수 있었을까? 빨간 튤립, 노란 튤립 다양하게 어우러진 꽃들 사 이에서 함께 사진을 찍은 근로인들의 모습을 통해 서로 가까워졌다는 것을 느끼고 볼 수가 있었다. 이야기를 나누면서 걷다가도 예쁜 튤립, 사진 촬영에 좋은 장소만 나타

야유회를 다녀와서 근로인들의 셀카 사진들을 볼 수 있었다. 그들에게 왜 셀카 사진을 찍었는지 이유 를 물었더니, 야유회 다녀온 것을 오래도록 기억하 고 싶어서라고 했다. 후룸라이드가 출발하기 전에, 아니면 사파리 탐험 차량에 탑승을 해서, 여러 장소에서 갖은 포즈로 핸드폰 셀프카메라를 찍은 근로인들의 ‘포착하고 싶은 순간’은 바로 동료들과 함께 했던 야유회의

13 | 함께사는 세상

나면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다 같이 사진을 찍 자고 제안을 하는 근로인들의 모습 속에서, 지난 6 개월 동안 함께 일한 직장 동료들 간에 피어나는 동 료애가 일하는 가운데 서로 힘이 되었고, 앞으로도 힘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튤립의 꽃말처럼 동료애를 영원히 간직하게 되는 장애근로인의 야유 회가 되었기를 아울러 기대해 본다.


글쓴이 우영국담당을 중심으로 찰칵

14 | 굿윌스토어

순간들이 아니었을까? 다 같이 옹기종기 모여서 불 편한 각도로 핸드폰을 쳐다보며 사진을 찍고 저장을 하면, 그 순간 그 장소에 함께 있었던 사람들과 그들 자신이 한 장의 추억으로 기억이 될 것이다. 사진에 찍힌 자기의 모습과 동료의 모습을 두고두 고 바라보게 되는 즐겁고도 행복했던 야유회로 기 억이 되었으면 좋겠다.

워진 우리 자신들을 만날 수 있었다. 즐 겁게 마친 올해 야 유회를 사진에 담아 추억해보며, 2016 년 야유회를 기대해 본다.

03 웃음_ 기쁘고, 즐거울 때 웃음은 피어난다 야유회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함께 활동을 할수 록 근로인들의 입가엔 커다란 웃음꽃이 피었고, 시 작된 웃음소리는 더욱 커져만 갔다. 보는 이를 즐겁게 만드는 사진이 있다면 바로 웃는 사진이다. 야유회 장소로 출발하면서 늘어나기 시 작한 근로인들의 수다는 대전 ‘오월드’에 도착하면서 시끌벅적 절정에 이르렀다. 그리고 놀이기구를 타면 서, 사진 촬영을 하면서, 동료들과 장난을 치면서 찍 힌 사진 속 근로인들은 한결같이 얼굴 가득 함박웃 음을 머금고 있었다. 마치 해맑은 아이 얼굴 같다고 해야 할까? 웃는 모습이 아름다운 건 근로인들도 마 찬가지인 것 같았다. 야유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다들 지쳐서 잠이 들어버릴 만큼 신나고 유쾌했던 야유회 를 마친 다음 날, 더욱 결속력이 강해지고 한층 서로 가까

야유회를 즐기며 절로핀 웃음꽃 한아름


후원교회 이야기

글·사진 | 홍세원

장애인 주간보호센터가 1층에 있는 교회 창동염광교회 석 여부를 매일같이 출근 하자마자 확인하며 일주일 이 흘렀다. 그리고 그들이 한주후 월요일 아침에 일 터로 돌아왔다. 미안해하는 건지 아닌지도 모르겠 고, 일을 계속하겠다는 건지 아닌지도 모를 표정으 로 제대로 씻지도 못한 채 추레한 모습으로 다른 직 원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일단은 가출했던 장애근 로인을 꾸짖으면 다시 거리로 나갈까봐 당분간은 다 시 적응할 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기로 하였다. 아 이들이 돌아온 지 한 시간 가량 되었을까, 창동염광 교회 사랑부 목사님들이 교회 장애인 부서에서 만 든 빵이랑 호두파이 등을 들고 찾아오셨다. 그리고 는 자기들 교회에 출석하는 아이들이 말썽을 일으킨 것에 대해 거듭해서 사과를 하셨다. 창동염광교회는 굿윌스토어 밀알도봉점 개점 초기부터 매년 두 차례 씩 기증캠페인을 진행해주고 있고, 매월 화요채플 때 목사님이 오셔서 말씀도 전해주시는 굳이 세상적 인 표현을 빌린다면 밀알도봉점에게는 슈퍼 갑 같 은 교회이다. 그 교회의 목사님들이 오셔서 우리에 게 사과를 하신다? 아이들을 찾느라 일주일 동안 많 은 시간을 허비하고 또 마음고생까지 하신 목사님들 께서 행여나 아이들이 징계를 받을까봐 선처해 달라

15 | 함께사는 세상

따르릉~~~~. 아직 추운 냉기가 가시지 않은 3월 초 토요일 아침 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인혁이(가명)랑 국진 이가(가명) 가출 했습니다.” 순간 쿵 하고 가슴이 내 려앉았다. 한 명은 스물다섯 살, 다른 한 명은 서른 살을 훌쩍 넘긴 성인이지만 장애인이기 때문에 일반 인과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고 생각했다. 추운 날 길 에서 자다가 혹시 잘못되지는 않을까, 못된 사람들 에게 끌려가서 장애를 이용당하는 나쁜 일을 겪게 되지는 않을까, 많은 생각이 교차하던 중에 다시 연 락이 왔다. “염광교회 장애인 부서 선생님들이 그들 이 자주 가는 PC방이나 찜질방, 노래방 등으로 돌 아다니며 찾고 있답니다.” 응? 교회에서 집사님들 이 아이들을 찾아? 조금 후에 또 연락이 왔다. “교회 사랑부 목사님들까지 아이들을 찾으러 나가셨답니 다.” 이상했다. 교회 수련회 중이거나 주일에 아이들 을 잃어버렸다면 그건 교회 책임일 수 있으니까 교 회 선생님이나 목사님들이 찾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 다. 하지만 금요일에, 그것도 퇴근 후에 장애인 직원 들끼리 신나게 놀다가 집에 들어가지 않았는데 교회 에서 가출한 아이들을 찾는다는 게 이해가 되지않았 다. 그렇게 주말을 보내고, 두 명의 장애근로인의 출


고 오신 것이다. 우리도 목사님들께 “아닙니다, 아닙 니다. 저희가 도리어 죄송합니다” 라고 말하면서도 많이 부끄러웠다. 그리고 돌아온 아이들을 품에 안고 격려해주고 돌아가시는 목사님들의 뒷모습을 안보 일 때까지 서서 지켜보았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섬김은 이렇게 하는 거야” 라는 소리가 어느덧 가슴 에서 울렸다.

교회의 시작

16 | 굿윌스토어

드론으로 촬영한 교회 전경

창동염광교회는 교회 이름대로 “우리의 사명은 세 상의 소금과 빛 되라는 주님의 명령을 따라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는” 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도봉지역 을 섬기고 있는 교회이다. 서울 변두리인 창동 길가 솜틀집 2층에 의자 12개를 놓고 성도 12명이 최기석 초대 담임목사님을 모시고 1970년 4월 30일 창립하 였으며 교인수가 그리 많지 않을 때부터 민족복음화 운동, 세계선교와 국내 미자립교회 지원을 시작한 교회이기도하다. 첫 번째 성전이 더 이상 늘어나는 교인수를 감당하지 못해서 7년 만에 첫 성전을 헐고 같은 자리에 두 번째 성전을 지을 때, 주일학교 아이 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등하교 길에 돌 몇 개씩을 주워오거나 교인들이 부 대에 돌을 담아와 건축기 초를 쌓았고, 동네를 돌 며 고철과 고물을 수집하 여 팔아 건축헌금을 드렸 던 일화를 가진 열정이 교회1층에 있는 성미함 있는 교회이다.

지역사회 섬김 창동염광교회는 지역사회를 섬기는 것으로도 유명 하다. 1993년부터 지금까지 성미를 걷어 주위의 어 려운 이웃을 돕고 있고, 1996년부터 19년째 무의탁 자와 결식자들에게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점심식사 를 제공하고 있다. 2001년부터는 안과클리닉을 신 설하여 형편이 좋지 않은 이웃에게 백내장 수술과 안과 진료 등 무료진료와 무료시술을 지원하고 있으 며, 2006년에는 ‘염광복지재단’을 설립하여 노인단 기보호시설인 ‘염광의 집’과 노인전문요양원을 운영 하고 있다. 이밖에도 일 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 도로 많은 예수사랑의 실천을 지역사회 섬김 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장애인사역을 이야기 할 때 강남에는 ‘남서울 장애인 사랑부 목사님들 은혜교회’가 있고 강북 에는 ‘창동염광교회’가 있다고 말 할 정도로 장애인사 역이 전문화되어있는 교회이다. 2000년부터 시작된 교회의 장애인 사역은 어린이, 청소년, 학생, 청년, 성인, 장년 사랑부로 나뉘어 예배를 드리고 있으며, 주말활동과 방과 후 활동을 위해 토요일 야간자율학 습과 방과 후 야간자율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 다. 또한 카페, 제빵, 농장등 장애인 자립을 위해 힘 쓰고 있으며, '피어라 희망센터'라는 장애인 센터를 만들어서 미술치료와 음악치료, 발 마사지 등의 프로 그램으로 장애인들을 섬기고 있다. 특이한 점은 건물 에서 가장 중요도와 사용도가 높은 1층에 ‘장애인 주 간보호센터’가 있다는 점이다. 그만큼 장애인에 대한 교인들의 섬김과 배려가 깊이 드러나는 교회이다. “일 년 365일 낮이나 저녁이나 누군가는 기도하 고 있고, 누군가는 찬양하고 있고, 누군가는 예배하 고 있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문턱이 없는 교회”라 고 굿윌스토어 캠페인을 도와주시던 집사님의 말씀 이 생각난다. 교회 철학대로 도봉지역의 소금과 빛 이 되어 예수사랑을 계속해서 실천하는 교회이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이다.


후원기업 이야기

글·사진 | 이랜드 복지재단

기업기증을 넘어서 모든 사원이 함께한 이랜드 ‘기증의날’ 이랜드는 나눔, 바름, 자람, 섬김 4가지 이념 중 제 1경영이념 ‘나눔’에 따라 매년 순이익의 10%를 사 회에 환원하여 소외된 이들을 돕고 있다. 굿윌스토어 오픈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기증을 해주었던 이랜 드그룹이 이번엔 회사 차원이 아닌, 소속 사원들이 물건을 모아서 기증을 하는 ‘기증의 날’ 행사를 마련 했다. 사원 한 명 한 명이 참여해 더 의미가 깊었던 이번 ‘기증의 날’ 행사에 관해 몇 가지 질문을 이랜 드 복지재단의 정기혁과장님, 유통BG 경영지원본부 윤리경영실의 권오철님과 나눠봤다.

바쁜 일정중에 기증 캠페인을 함께 하는 것 이 부담됐을 수도 있는데, 어떻게 동참하게 되셨나요?

이랜드의 경영이념인 ‘나눔, 바름, 자람, 섬김’ 을 통해 우리 직원들은 CSR(기업의 사회공헌)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입니다. 부서별 정기적인 봉사활동 등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지만, 바쁜 업무 등에 마음처럼 넉넉한 섬김을 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알게 된 굿윌스토어의 기증 캠페인은, 각 자의 불필요한 것들을 비워내고 꼭 필요한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가장 ‘바른 나눔’ 이라는 생각이 들었 고, 감사하게도 많은 직원들이 이러한 회사의 취지 를 잘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함께해 주었습니다. 특 히 여성 비중이 높은 조직을 중심으로 더 좋은 물품 들을 적합한 곳에 실용적으로 사용하도록 나누는 기 증 캠페인의 목적이 잘 전파되어, 주부의 관점에서 선별된 양질의 물품 기증과 높은 참여율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Q2

이랜드는 복지재단을 따로 설립해서 여러 가 지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는걸로 알고 있는 데, 어떤활동들을 하고 있나요?

뉴코아 불광점 지원실장님과 함께

이랜드복지재단의 핵심사업은 크게 ‘이랜드인큐베 이팅’ 사업과 ‘이랜드복지센터’ 운영 2가지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랜드인큐베이팅’ 사업은 이랜드그룹이 사회공헌 을 시작한 지난 30여년 동안 지속되어 온 사업으로 정부나 민간단체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위기 가정과 소규모 미자립 복지시설 등 홀로서기 어려운 이웃들 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랜드복지센터’ 운영사업으로는 기업복지재단 최

17 | 함께사는 세상

Q1


18 | 굿윌스토어

초로 ‘호텔 같은 서비스, 가족 같은 복지관’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전국 10개의 노인복지관과 1개의 요양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와 밀착 해 주민의 욕구를 채워 줄 수 있는 전 문사회복지 서비스를 전개함으로써 지역복지 발전에 이바지 합니다. 2개의 핵심사업 외에 글로벌 사회 공헌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데 중 국, 인도, 베트남, 사이판 등 해외법 인이 진출한 국가를 중심으로 양질 의 일자리 창출 및 지역사회의 빈곤 에 처한 이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지 원하고 있습니다. 그 외의 사업으로 는 북한지원사업과 어린이 1:1 결연 사업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유통사업부의 ‘이랜드 사 랑장바구니’사업이나 호텔사업부의 객실기부를 통한 ‘리프레쉬투어’사업, 패션사업부의 ‘걷기기부’ 등 직원들의 참여하는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Q3

이랜드 사보에 실린 굿윌 기증의 날 기사

이번 기증캠페인을 진행하면 서 느낀점을 말씀해 주세요.

이번 기증 캠페인을 진행하며 물품 을 접수하는 첫 날이 모두가 바쁜 월 요일 아침이라 참여율이 낮을 것을 우려했는데, 출근하는 직원들이 사전 에 배포된 기증용 봉투에 무겁게 기 증품들을 담아 오는 모습들로 인해, 진행하는 사람들에게 더 큰 감동이 되었습니다. 물품 접수기간 중 ‘나는 OO를 가지 고 왔다’ 고 서로 나누며 추가적으로 기증할 것들을 고민하던 직원들은, ‘나에게 꼭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이 이렇게 많이 있는지 몰랐다’는 반성


어린 고백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기존에 진행하던 사회공헌활동 중, 더운 여름날 복 지관을 방문하여 수 백명의 식사를 준비하고 설거지 하는 활동을 했을 때, 참여한 직원들이 ‘음식은 꼭 감 사한 마음으로, 남기지 않고, 깨끗이 먹어야 겠다’ 는 다짐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생활에 꼭 필요한 것들을 정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도 되었 으리라 기대합니다.

Q4

이 매거진을 받는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 씀은?

이랜드 직원들의 버라이어티한 사회공헌활동

19 | 함께사는 세상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것들 중에서 정말 중요한 것 은 대부분 우리 자신이 얻어낸 것들이 아니라 태어 날 때부터 받은 것이란 얘기를 들었습니다. 출생국 가, 피부색, 가족, 혈액형 심지어 아이큐까지 우리 스스로가 선택한 것은 아니죠. 태어날 때부터 모두 가 다른 환경과 신체적 조건을 가지고 인생을 시작 한다는 것을 인식하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들 가운데 함께 나눌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 지 생각해 보고 선한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분들 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자원봉사 이야기

글·사진 | 변상섭

인생의 하프타임을

20 | 굿윌스토어

바쁜 주중을 보내고 맞이하는 토요일은 모처 럼의 쉼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휴일입니다. 그래서 굿윌스토어 밀알도봉점을 처음 찾았을 때는 단순히 직장에서 부여된 ‘자원봉사 시간 때우기’ 의미 외에

굿·윌·에·서·! 1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미국 Goodwill의 발 전과 함께한 이곳은 보건복지부 지정 『중증장애인 다수고용사업장』 으로, 일반고용이 어려운 중증장애 인에게 근로의 기회를 제공하고, 그에 상응하는 급 여를 제공하는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입니다. 일의 힘을 통해 장애인들이 능력을 키워 자립할 기 회를 갖고, 삶의 질과 존엄성을 세울 수 있도록 지원 함과 동시에 고용된 장애인과 소외계층의 직원들에 게 자신의 가능성을 최대한 발휘하여 사회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훈련프로그램과 여가프로그램 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곳에서는 깨끗하게 사용된 중고물품, 기업후원품, 생활용품, 주방용품, 문화용품, 유아용품 등 다양한 물건을 싸게 구매할 수 있으며, 기존 소매유통점에서 취급하지 않는 다 양한 상품들로 쇼핑의 즐거움을 더하는 곳이기도 합 니다.

는 별다른 생각이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에게 부여된 시간, 특히나 휴일은 아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기 원하기 때문 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저는 휴일의 일부분을 쪼 개어 누군가에게 의미를 줄 수 있는 시간을 보내야 겠다는 생각이 늘 머릿속을 맴돌곤 했습니다. 왜냐 하면, 저를 비롯한 저희 가족과 형제, 자매, 친척들 을 위한 평범한 삶의 형태는 이미 인생의 상반기에 대부분 이루어졌으며, 이제는 제 인생 하반기(The Half Time Of The Life)에 접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제 머릿속을 맴돌고 있던 생각들을 생각만이 아닌 현실로 실천할 수 있는 현장이 바로 이곳 굿윌스토 어(Goodwill Store) 밀알도봉점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장애인들에게 단순히 후원 금(자선)을 지원하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일자 리를 제공하여 이들에게 일할 기회를 주는 것입니 다. 그것이야말로 장애인들에게 베풀 수 있는 최선(最 善)이라고 생각하며, 그렇게 하고 있는 곳이 바로 굿 윌스토어 도봉점이었습니다. 이곳에서의 자원봉사 활동을 통하여 저에게는 큰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람에 대한 단정(斷定)과 편견(偏見)이 많이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장애인들과 일주일에 한 번 만나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점심도 같이 먹고 매장 상품 진열도 같이 하


다 보니 어느새 장애인에 대한 편견은 저에게서 사 라졌고, 이들과 함께하는 것이 너무나도 자연스러워 졌음을 느끼게 됩니다.

봉사활동 후 다함께 화이팅!

21 | 함께사는 세상

저의 『자원봉사 이야기』 중 특히 기억에 남는 이야기로는 작년에 김태두 팀장(당시 영업팀장)님과 급히 기증품을 수거하기 위해 굿윌스토어 차량 2대 를 몰고 달려가 마치 이삿짐센터 직원처럼 기증품들 을 박스에 담아 수거해 왔던 일부터 5자 정도 되는 안방 장롱을 비롯한 식탁, 테이블, 탁자 등의 가구 를 조립해서 매장에 진열한 일, 창고에 보관중인 기 증품 중 이탈리안 유기그릇을 분류하던 중 눈도 못 뜬채 어미를 찾는 까만 새끼고양이 3마리를 발견한 일, 더운 여름 휴가철에 수박, 방울토마토, 복숭아, 호랑이콩 등을 비치파라솔 아래서 땀 흘리면서 판매 한 일 등이 있습니다. 이 밖에도 단순작업으로 2층 사무실에서 기증봉투 접기, 기증도서 가격표 붙이기, 1층 매장 바닥청소 및 매장 정문 앞 유리창 닦기 등 너무 많아 끝이 없 지만 하나하나 소중한 추억입니다. 이곳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한 지도 어언 3년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장애인과 함께하는 새로운 삶, 앞 으로도 저의 삶은 도봉점과 계속되어 질 것입니다.

그동안 저희 신한은행 자원봉사자들을 위 해 물심양면으로 애써주신 박정열 원장님, 홍세원 팀장님을 비롯한 직원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 니다. 굿윌스토어 30개 점포가 개점되는 그 날까지 더욱 많은 봉사활동과 함께 그와 관련된 행사 참석 으로 굿윌(Goodwill)의 참 의미를 음미하며 인생의 하프타임(Half Time)을 맞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5. 6. 16. 신한은행 업무지원센터 변 상 섭 차장 드림


홍보합니다

글 | 전예지

SNS를 소개합니다! 각 지점마다 가장 최신의 소식을 가지고, 고객님들과 늘 함께 소통하기 위해 SNS를 개설했습니다 깜짝놀랄 할인과 다양한 상품을 만날 수 있는 SNS! 지금 바로 들어와 보세요

# 1 카카오스토리 친구추가 하기

22 | 굿윌스토어

❶ 카카오스토리 실행

❷ 돋보기 모양을 눌러주세요

❸ ‘굿윌스토어도봉점’ ‘굿윌스토어전주점’ 검색후 오른쪽의 + 누르면 끝!

TIP 1. 위쪽에 있는 카카오톡 버튼을 누르면

카카오톡 친구추가가 바로 됩니다.

TIP 2. 별표를 눌러서 관심친구로 등록하면

새로운 소식을 알림으로 받아볼 수 있어요~!


# 2 카카오톡 친구추가 하기

❶ 카카오톡 실행

❷ 친구찾기 누르기

23 | 함께사는 세상

❸ ‘굿윌스토어도봉점’ ‘굿윌스토어전주점’ ‘굿윌스토어구리점’ 찾기

도봉점

❹ 오른쪽의 + 누르면 끝!

전주점

구리점

도봉점 / 전주점 / 구리점 QR코드를 찍으면 이 모든 링크가 바로 열려요~ ^^


굿윌스토어 밀알굿윌 NEWS

밀알도봉·전주점·구리점 News 상반기 굿윌스토어 밀알도봉점, 밀알전주점, 밀알구리점의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24 | 굿윌스토어

종사자 OJM

굿윌스토어 밀알구리점 개관식

2015년 1월 23일(금), 굿윌스토어 종사자 OJM을 진행 했다. 익숙했던 일상을 떠나, 굿윌이 나아갈 방향을 다 시 한 번 점검하며 직원들끼리의 단합을 다지는 시간 을 가졌다.

2015년 2월 13일(금), 구리점은 개관식을 개최했다. 지난 전주점에 이어 자립점포로서 두 번째로 문을 연 구리점은 장애인 직업재활의 또 다른 모델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도봉 보건소 결핵검사

바비큐 파티

2015년 3월 27일(금), 도봉 보건소에서 방문하여 직원 들의 결핵 검사를 실행하였다. 결핵은 전 세계 인구의 30%가 넘는 20억의 인구가 감염돼있는 것으로 추정 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아직까지 심각한 문제로 남아 있다. 다행히 모두 건강하다는 결과를 받고 잘 마 무리 하였다..

2015년 6월 12일(금), 전 직원이 모여서 바비큐 파티 를 했다. 풍성한 식사 후에 오후엔 수박화채를 즐기며 영화감상을 하였다. 삼삼오오 집에서 가져온 밑반찬덕 에 더욱 풍성한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더운 여름에 불피우느라, 준비하느라 고생한 많은 직원들을 위해 박수를 보낸다.


Goodwill Store News

도봉점 근로직원 결혼식 2015년 4월 4일(토), 도봉점이 오픈하고 처음으로 근 로 직원이 결혼식을 올렸다. 함께 간 직원들이 미리 준 비한 수화로 축가를 부르며 축하하며 즐거워했다.

구리·남양주/ 전주지역교회 간담회

25 | 함께사는 세상

2015년 5월 26일(화)~27일(수), 구리·남양주 지역과 전 주 지역 교회를 대상으로 ‘굿윌캠페인 동참교회 간담회’ 를 개최하고 위촉장을 수여하였다. 참여한 김길영 재단 교회협력실장은 “구리지역 교회 41곳의 협력으로 더 많 은 장애인들이 자립의 기회를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도봉점 상반기 부모간담회 진행 2015년 3월 31일(화), 부모님을 초대해 간담회를 진행 했다. 부모님들과 사업계획을 공유하고 궁금했던 사 항에 대해 상호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홍보영상 촬영 2015년 6월 16일(화), 굿윌스토어의 가치를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홍보영상 촬영을 진행하였다. 직원과 어머님을 모시고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며 조 금 더 직원들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준비한 영 상은 이제 곧 완성되어 홈페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니 기대하시길!

신체활동프로그램 타이치 시작 2015년 4월 28일(화)부터, 도봉구청에서 타이치 신체 활동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평소 활동량이 많지 않은 직원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신체가 건강해지길 바란다.


굿윌스토어 밀알굿윌 NEWS

상반기 기증캠페인 Story

3월 11일 ~ 3월 22일 우리들교회 (판교, 휘문)

4월 5일 ~ 12일 예영교회

4월 8일 ~ 4월 17일 네패스

4월 12일 ~ 19일 서문교회

4월 12일 ~ 4월 19일 높은뜻정의교회

26 | 굿윌스토어

3월 8일 ~ 3월 22일 송내사랑의교회


5월 2일 행복한 아이세상 기증자 모집 캠페인

5월 3일 ~ 5월 17일 안디옥교회 (죽전,광교)

5월 10일 ~ 5월 24일 염광교회

5월 11일 ~ 5월 26일 이랜드 리테일

5월 17일 ~ 5월 31일 일산은혜교회

5월 22일 ~ 6월 21일 화성교회

27 | 함께사는 세상

4월 12일 ~ 4월 19일 온누리교회 (서빙고,양재)

Goodwill Store News

4월 12일 ~ 4월 19일 남서울비전교회


일러스트 재능기부 | 김서진

당신의 기증이 일자리를 만듭니다 기증해 주신 물품들을 통해 매월 수백명의 장애인이 급여를 받고 있습니다. 기증을 생활화한다면 더 많은 중증 장애인에게 자립의 기회가 생깁니다. 안쓰는 물건은 굿윌스토어에 기증해주세요! 재사용 해야 하는 것들도 있습니다

도봉점

서울특별시 도봉구 마들로 664-17 ☎ 02-6910-9191

구리점

경기도 구리시 장자호수길 62 ☎ 031-524-9891

전주점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팔달로 218 ☎ 063-282-9192

www.miralgoodwill.org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