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blian 2022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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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BLIAN

Issue 259 February 2022/2

2022

NO. 259 A TRIP TO THE SCENT˚

A trip to the Scent˚

Sometimes smells conjure up the memories of someone special or old feelings as they are the strongest cues to memory: a passerby who smells like your old love, a wet stonewall along the alleyway encountered during a trip, the fishy smell of lake water in the early morning, warm scent of her cozy wool scarf… Scent is our time

10.11 CARAT PEAR-SHAPE DIAMOND RING

machine, a portal to the past. The spatiotemporal power of scent stays on with the memories of those moments. One-of-a-kind jewels represent the identity of GRAFF and the foundation of their reputation which is exceptional beauty and rar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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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 지나친 음주는 뇌졸중, 기억력 손상이나 치매를 유발합니다. 임신 중 음주는 기형아 출생 위험을 높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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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Explore, The valuable experience of prestige hospitality.

The real voyage of discovery consists not in seeking new landscapes, but in having new eyes. - Marcel Proust

새롭게 선보이는 <NOBLIAN>은 호텔신라만의 프레스티지 호스피탈리티의 품격과 가치를 담습니다. 인생의 모든 시간에 지적 호기심이 충만한 독자 노블리안을 위해 특별한 삶의 순간을 더욱 빛나게 하는 럭셔리 그 이상의 럭셔리. 모든 장르에 걸친 하이엔드 라이프의 절정을 경험하는 미학적 탐미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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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SPECIAL OBJECT

016

SCENT OF MEMORY The spatiotemporal power of scent stays on with the memories of those moments.

ARCHIVE

018

A FRAGRANT CITY In search of scent, I headed for France, Turkey and Italy where mimosas, roses and irises were blooming all around.

MASTER

024

A DREAMER’S FRAGRANCE Jean-Claude Ellena, one of the leading perfumers of our time, elevates perfume to a form of art with his own stories.

SPACE

028

MUSÉE DU PARFUM FRAGONARD, IMBUED WITH TIME-HONORED SCENTS If you have a passion for perfume, you should make a physical visit in person to get to know it and unlock the secrets of perfume.

STORY

032

THE MAGIC OF INCENSE There are many different ways to enjoy scents. Dive into the magic of incense that releases fragrant smoke when burned.

JOURNEY

036

THE SCENT OF EARLY SPRING WAFTS THROUGH THE AIR IN GRASSE, FRANCE Growing fields of flowers to offer new scents, the city has become the world's capital of perfume, the mecca of perfum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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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THE SHILLA SIGHT

044

UNFORGETTABLE MOMENTS THE SHILLA SEOUL is presenting a new space for kids while THE SHILLA JEJU is offering its honeymoon package featuring a variety of benefits.

AROMA

050

AN ENCOUNTER WITH SCENT AT THE HOTEL A scent that makes you think of a hotel may come from the amenities in the room. THE SHILLA is offering products from ‘Molton Brown’.

GASTORONOMY

052

INDULGE IN FRAGRANT SAKE THE SHILLA SEOUL’s Japanese restaurant Ariake is offering a rare selection of premium sake, including super premium brands that are hard to find even in Japan.

ENCHANTING

056

ENJOY THE SEASON FOR ROMANCE The long cold winter is drawing to a close. Enjoy the season for romance before it ends. Here are some packages available in February offered by THE SHILLA.

LISTEN

058

A BEAUTIFUL MOMENT IN LIFE SHINES BRIGHT Renowned as THE SHILLA SEOUL’s signature installation artwork by Seon Ghi Bahk, “An Aggregation 130121-c” creates a stunning burst of light that forms an awe-inspiring sea of stars floating in the 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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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NOBLE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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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ITAGE

064

WELCOME THE NEW YEAR, BEARING GOOD NEWS

GALLERY

070

LIGHT:WORKS FROM THE TATE COLLECTION

FASHION

076

A ROUND-UP OF TRAVEL LOOKS

BEAUTY

082

COLORS TO BECKON SPRING

JEWELRY

088

BRILLIANT MOMENT, BOLD IMPRESSION

LIVING

094

THE FULL EXPRESSION OF “MADE IN ITALY”

AUTO

098

PICK UP YOUR ELECTRIC PICKUP

LEISURE

102

2022 GOLF TOUR KEYWORDS

HEALTH

106

KETOGENIC DIET AT THE CENTER OF CONTROVERSY

WEALTH

108

KEY FEATURES OF TAX CODE REVISION PLANS FOR 2022

CHECK

110

BRAND NEW AND NEWS

NOTE

116

THE SHILLA SPECIAL OFF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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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malo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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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THEAD

EDITORIAL

EDITOR IN CHIEF 전선혜 SUNHYE JUN jsh@naaf.co.kr

EDITOR 주효빈 HYOBIN JOO hb@naaf.co.kr 최윤정 YUNJUNG CHOI 강종구 JONGKOO KANG 안상호 SANGHO AH

ENGLISH COPY EDITOR 이소영 SOYOUNG LEE

COPY EDITOR 정혜경 HYEKUNG CHUNG

CORRESPONDENT SOOKKYOUNG LEE(LONDON) YUNKYOUNG OH, HYEKYUNG HAN(TOKYO) HAEEUN KIM, BARBIE RANG(NEW YORK) SEMI LEE(LAS VEGAS) KYOUNGYUN KANG(MOSCOW) GINGER(LONDON) SIM(PARIS) MEEHEE CHO(MILAN) DESIGN

PHOTOGRAPHY

ADVERTISING

ART DIRECTOR

DESIGNER

김민정 MINJUNG KIM

박소희 SOHEE PARK

FUN STUDIO 정준택 JUNTAEK JOUNG J MEDIA 김갑진 GABJIN KIM jinii1010@naver.com 채종관 JONGKWAN CHAE geo1203@naver.com

MARKETING

MANAGER 편무정 MOOJUNG PYUN pyunga01@naaf.co.kr 배형운 HYUNGWON BAE bhu@naaf.co.kr

ADMINISTRATION

CREATIVE DIRECTOR CEO & PUBLISHER

ISSUE 259 /FEB / 2022

MANAGER 김병수 BYUNGSOO KIM bsu278@naaf.co.kr 최선아 SUNAH CHOI sa5934@naaf.co.kr 임중휘 RENNIE LIM naaf@naaf.co.kr

제작 (주)나프미디어앤디자인 서울시 성동구 성수일로8길 5 서울숲 SK V1 타워 1706호 TEL 82.2.541.6665 FAX 82.2.541.6011 등록일 2009년 6월 22일(등록번호 강남 라 00386) 인쇄소 (주)갑우문화사 82.31.869.0024 NOBLIAN은 호텔신라 멤버십 매거진으로, 호텔신라가 고객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하이엔드 컬처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NOBLIAN에 실린 글, 사진, 그림 등 저작권자가 표시되지 않은 모든 자료는 (주)나프미디어앤디자인에 저작권이 있으며, 서면 동의 없이는 어떤 경우에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NOBLIAN은 (주)호텔신라와의 계약에 의해 발행되며,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의 윤리 강령 및 실천 요강을 준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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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JECT

Scent of

Sometimes smells conjure up the memories of someone special or old feelings as they are the strongest cues to memory: a passerby who smells like your old love, a wet stonewall along the alleyway encountered during a trip, the fishy smell of lake water in the early morning, warm scent of her cozy wool scarf… Scent is our time machine, a portal to the past. The spatiotemporal power of scent stays on with the memories of those moments. editor AHN SANGHO

Memory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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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사로운 햇살이 퍼지는 창가에 앉아 찻잔을 집어 들었다.

“냄새는 기억과 욕망의 감각이다. 또 후각은 상상력의

캐러멜, 또는 약한 불에 천천히 졸인 버터의 고소하면서도

감각으로 뇌를 대단히 당혹스럽게 만든다”고 믿었다. 헬렌

달콤한 향이 잔 주위를 맴돈다. 여기에 코를 선선하게

켈러 역시 냄새를 “살아온 모든 세월을 가로질러 우리를

해주는 민트 향과 바닐라의 단순하면서도 부드럽고

데려가는 강력한 마법사”라고 표현했는데, 아마 시각과

우아한 포옹이 이어진다. 그리고 이 모든 향을 감싸 안아

청각을 잃은 채 살았던 그녀의 모든 기억은 후각으로

휘몰아치는, 만발한 꽃향기가 주변을 가득 채운다. 잘

이뤄진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블렌딩된 홍차 한 잔의 아로마가 가져다주는 놀라운

실제 우리 몸에는 냄새를 인지하는 후각 수용체가 대략

평온과 위안의 순간이다.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구매한

1000개에 달한다. 이 수용체를 통해 구분해내는 냄새의

두세 제품을 직접 블렌딩한 차인데, 뜨거운 물을 따르는

종류는 3만여 개에 이른다. 하나의 향이 하나의 감각이나

순간부터 마신 뒤까지 낭만적이고 화려한 향이 긴 여운을

감정으로 치환할 수 있다면 우리에게는 3만여 가지의

남긴다. 느슨하면서도 복합적이고, 역동적이면서도 중심이

감각이나 감정이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지금의 현실은

잘 잡힌 향이다. 이렇게 차가 주는 향기의 몰입감은 일상의

우리의 감각과 감정이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막힌

속도를 뒤에서부터 서서히 누그러뜨리고 시간의 변곡점을

상태다. 마스크에 덧씌워진 일상으로 우리는 많은 것을

만든다.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잃어가는 중이다. 필터로 인해 숨이 막힐 뿐 아니라 일상의

찾아서>의 주인공 마르셀이 어머니가 건네준 마들렌이

자유와 그와 그녀, 그곳, 그 시간의 향마저 잃어가고 있다.

섞인 홍차 한 모금을 마시는 순간, 그 풍미로 인해 까맣게

살아 있는 일상의 시간과 기억을 좀먹고 있는 것이다.

잊고 있던 옛 기억이 갑자기 눈앞에 펼쳐지는 순간과

하지만 전과 다름없이 파리와 뉴욕의 공항에는 기대와

같다. 마르셀은 홍차의 첫 모금을 마시고 이렇게 생각한다.

설렘을 만드는 낯선 냄새가 머무르고 있고, 남해의

“도대체 이 강렬한 기쁨은 어디서 온 것일까? 나는 그

바닷가에는 비리지만 마음을 탁 틔워주는 바다 내음이,

기쁨이 홍차와 과자 맛과 관련이 있으면서도 그 맛을 훨씬

산에는 수많은 나무와 풀과 꽃이 뒤섞여 내는 생생한

넘어섰으므로 맛과는 같은 성질일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

향기가 있다. 그리고 어딘가에는 모든 세월을 가로질러

기쁨은 어디서 온 것일까?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그렇게

우리를 감싸 안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향이 머무르고 있을

향이란 일상의 시공간을 훌쩍 뛰어넘어 새로운 순간과

것이다. 여전히. N

감정을 인식하도록 만든다. 우리는 또한 냄새를 통해 상황이나 사물, 사람을 파악한다. 자신의 체취나 익숙한 냄새가 밴 공간에서 안정을 취하고, 반면 타인이나 낯선 냄새로 위험을 감지하기도 한다. 후각 정보를 작업하는 뇌 영역은 상황에 적합한 유연한 정서적 반응과 사회적 인지 작용에 관여하는 뇌 영역과 동일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맞닥뜨리는 순간순간이 모두 냄새와 관련 있다는 뜻이다. 물론 마르셀처럼 기억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시각과 청각 정보에 의지해 과거를 떠올린다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후각으로 지각한 과거의 순간을 상상하기도 한다. 장 자크 루소의 생각도 그렇다. 그는

Freedom is not the only thing we are losing amid the pandemic. Wearing a face mask becomes part of everyday life as the new normal, and life remembered as old normal is vanishing from our memory. During a time that keeps us inside, the scents of time are fading away like old memories disappearing into the darkness.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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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프랑스 남부 해안가를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미모사 © Côte d’Az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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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맡았던 향기를 다시 맡았을 때 기억이 환기되는 현상인 프루스트 효과. 우리가 어릴 적 맡았던 비누 냄새, 어머니가 바르던 립스틱 향기를 맡을 때 우리는 그 시절에 느낀 감정을 다시 한번 마주한다. 향기의 힘은 위대해서 국경을 넘어 어디로든 날아갈 수 있게 해준다. 후각은 모든 감각을 깨우고 이동의 본능을 자극해, 시공간의 경계를 무너뜨린다. 미모사와 장미, 아이리스 향을 맡으며 프랑스와 터키, 이탈리아로 향기 여행을 떠나보자.

향수의 도시 프랑스 그라스 프랑스 코트다쥐르에 있는 그라스Grasse는 향수의 발상지로, 그라스의 고대 조향 노하우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될 정도로 유서 깊다. 도시 곳곳이 따뜻하고 부드러운 미모사의 향으로 가득하다. 늦겨울과 초봄 사이인 1~3월에 피는 미모사 꽃은 지중해 해안과 맞닿은 산 능선과 골짜기, 언덕을 황금빛으로 물들인다. 봄이면 남부 도시 8곳을 아우르는 미모사 길La Route du Mimosa을 따라 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모여든다.

A Fragrant City

미모사 길은 봄 레 미모사Bormes-les-Mimosas에서 시작해 라욜 카나델 쉬르메르Rayol-Canadelsur-Mer, 생트 막심Sainte Maxime, 망드리유 라 나풀Mandelieu la Napoule, 탄느롱Tanneron, 페고마스Pégomas, 그라스로 이어지는 코스로 구성되었다. 미모사 길의 출발점이기도 한 해안 도시 봄 레 미모사는 2~3월이면 도시 전체가 미모사로 뒤덮인다. 탄느롱에 있는 유럽에서 가장 큰 미모사

In search of scent, I headed for France, Turkey and Italy where mimosas, roses and irises were blooming all around. There, I encountered the memories of my beautiful days.

숲 마시프 두 탄느롱Massif du Tanneron에서

editor CHOI YUNJUNG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황금빛 나무 사이를 걸어보자. 미모사 길의 마지막 도시 그라스에서 온실 속 미모사를 구경하며, 농부가 키우는 미모사 나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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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장미 향으로 물든 터키 이스파르타 터키에서는 어떤 향기가 우리를 매료시킬까. ‘장미의 도시’라는 별명을 가진 터키 남서부 이스파르타 지역은 5월 중순이면 장미 향으로 가득하다. 이스파르타는 전 세계 장미 오일 생산량의 65%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의 장미 오일 산지다. 특히 이 지역에서 재배하는 장미 품종은 ‘다마스크 로즈Damask Rose’라는 분홍색 장미로 사향 비슷한 냄새를 풍긴다. <향기 탐색: 향기의 발상지를 가다>의 저자 셀리아 리틀턴은 다마스크 로즈를 두고 “기품 있는 귀부인”이라고 표현했을 정도로 고혹적인 향이 매력적이다. 다마스크 로즈는 다른 품종보다 향이 3~4배 더 진해 향수나 장미 오일, 장미수 등 화장품 주원료로 적합하다. 매년 5월이면 장미축제가 열리는데, 사람들은 각자가 들고 있는 꽃바구니 속에 담긴 장미 꽃잎을 서로의 몸에 뿌리며 행운을 빌어준다. 공중에서 흩날리는 장미 꽃잎 수십만 장이 도시 곳곳을 분홍색으로 물들이며 향기로운 장관을 선사한다. 이스파르타에서는 유기농 장미수나 비누, 오일 등 장미로 만든 다양한 뷰티 제품뿐 아니라 장미 무늬를 새긴 수공예품도 판매한다. 다마스크 로즈 꽃잎으로 덮인 이스파르타의 젤리 쿠키 로쿰Lokum은 여러 번 씹을수록 장미 향이 입 안 가득 퍼져 별미로 꼽힌다. 일명 라벤더 빌리지로 불리는 이스파르타의 쿠유칵Kuyucak 마을은 5월부터 초여름까지 라벤더 향으로 뒤덮인다. 라벤더는 1975년 장미 상인이 프랑스에서 묘목을 가져와 장미밭 옆에 심으면서 1990년부터 마을에서 키우게 됐는데, 현재 쿠유칵 마을의 라벤더 생산량은 터키 내에서 약 90%를 차지한다. 인구가 250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 작은 마을은 봄이 되면 보라색 라벤더 꽃의 물결이 아름다운 동화 속 장면을 연출한다. 터키 이스파르타의 장미 © flickr_Guldem Ust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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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t has magical power. It evokes the recollections of the past. Although the beauty of flowers fades with time, the distant yet heartwarming memories of love linger in the mind. There’s more than meets the e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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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 Gleb Tarro /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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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에서 피어나는 아이리스 향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거친 지형에서 자라는 아이리스는 향수의 고정제로 쓰이는 재료로, 피렌체의 전성기를 상징한다. 아이리스의 말린 뿌리 줄기인 오리스를 쓰는데, 흙내가 섞인 포도 향과 달콤한 향으로 다른 원료의 향을 배가해준다. 셀리아 리틀턴은 “여름날 소나기가 그친 후 모든 것이 씻겨 나간 깨끗한 공기 냄새”라며 토스카나에서 보낸 어린 시절을 추억했다. 피렌체에서 400여 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이탈리아 대표 코즈메틱 브랜드 산타 마리아 노벨라를 빼놓을 수 없다. 1221년 도미니크 수도회의 수도사들이 성당 안 약국에서 직접 재배한 약초로 만든 각종 민간 약품과 생활용품을 판매한 것이 시초다. ‘아쿠아 델라

cooperation TURKISH MINISTRY OF CULTURE AND TOURISM(goturkiye.com) ATOUT FRANCE(kr.france.fr)

레지나’라는 애칭을 가진 베르가모트와 시칠리아 레몬, 로즈메리 등이 어우러진 시트러스 향의 아쿠아 디 콜로니아 향수는 산타 마리아 노벨라 최초의 향수다. 피렌체에 왔으니 단아하고 우아한 아이리스 향을 담은 아쿠아 디 콜로니아 아이리스 향수로 토스카나의 향을 만끽해보자.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아이리스 정원Giardino dell’Iris에서 생생한 꽃의 향기를 즐겨보자. 1954년 대중에게 문을 연 아이리스 정원은 다양한 종류의 아이리스를 감상할 수 있는 식물원으로, 매년 5월 무료 개방한다.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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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TER

A Dreamer’s Fragrance Jean-Claude Ellena, one of the leading perfumers of our time, elevates perfume to a form of art with his own stories. Taking us through his challenge and quest to capture what is most elusive, the master gives a rare insight into the secrets of his work and his life as well as his philosophy on this mysterious alchemy. editor CHOI YUNJUNG

향기를 맡는 순간 익숙한 꽃향기 너머로 표현할 수 없을

누구보다 장 끌로드 엘레나의 새로운 이야기를 기다렸을

정도의 감정이 밀려든다. 향기가 바람을 타고 마음속으로

터. 그는 르 쿠방에서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스며드는 기적이 우리 눈앞에 펼쳐지는 것이다. 향의

싶은 걸까. “르 쿠방은 화학 합성물과 동물성 제품을

연금술사로 불리는 조향사 장 끌로드 엘레나Jean-

지양하고, 자연에서 얻은 귀한 원료 중 버려지는 폐기물을

Claude Ellena는 감각적인 손길을 더한 향수로 향기

최소화한 비건 포뮬러만 활용합니다. 르 쿠방은 향수

이상의 메시지를 전해왔다. 엘레나가 만든 향은 단어가,

26종을 출시했는데, 르 쿠방의 향기가 모두에게 특별한

향수는 이야기가 되었다. 1947년 프랑스 남부에 자리한

향기로 와닿기를 바랍니다.” 그중 제품마다 상징하는

그라스에서 태어난 그는 스위스 제네바의 향수 전문 학교

동물 특징을 담은 ‘오 드 퍼퓸 싱귤리아’에 대해 자세한

‘지보당Givaudan’에 입학했고, 이후 앙투안 쉬리Antoine

설명을 부탁했다. “오 드 퍼퓸 싱귤리아 컬렉션은 동물

Chiris의 조교를 거쳐 사람들에게 그리움을 전하는 향의

우화집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희귀 동물인 사자,

연금술사로 이름을 떨쳤다. 시슬리의 ‘오드 깡파뉴’,

나비, 암늑대, 영양, 독수리에 대한 헌사를 담았죠. 특히

불가리의 ‘오 빠르퓨메 오떼베르’, 에르메스의 ‘쟈르뎅’과

제가 이 컬렉션에서 좋아하는 부분은 향수의 성별이

‘떼르 데르메스’ 등 국내외에서 사랑받는 수많은 향수가

나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원래

엘레나의 코끝에서 탄생했다. 에르메스 전속 조향사를

향수에는 애초에 성의 구분이 없었다고 한다. 19세기

거쳐 지금은 프랑스 비건 니치 향수 브랜드 르 쿠방LE

말에 마케팅을 위해 나눴다는 것. “향수는 뿌리는 사람이

COUVENT의 올팩티브 크리에이션 디렉터를 맡아 향수

향수의 성을 결정하지 향수 자체가 성을 결정해서 나오는

선정과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NOBLIAN>은 지난 1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향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이

프랑스에 있는 장 끌로드 엘레나와 서면으로 인터뷰를

좋아하는 향을 자유롭게 뿌리면 좋겠습니다.” 영양의

진행했다. 다양한 브랜드의 향수를 섭렵한 마니아라면

우아함에서 영감 받은 오 드 퍼퓸 싱귤리아 사이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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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 수많은 이야기를 전하는 조향사 장 끌로드 엘레나 ©LE COUV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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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TER

장 끌로드 엘레나는 프랑스 비건 니치 향수 브랜드 르 쿠방의 올팩티브 크리에이션 디렉터를 맡았다 ©LE COUVENT

르 쿠방의 오 드 퍼퓸 싱귤리아 사이가

He believes that creating a scent requires more than just a memory. He defines his creations as a poetry where inspiration and creativity come into play. “I think you can’t create without imagination. A perfume cannot be created without the process of creating the illusion of scents.”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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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peration LE COUVENT(82 80 990 8989)

섬세한 센티폴리아 로즈, 은은한 블랙커런트 버드가 만나

상상력 없이는 창조가 일어날 수 없고, 향수는 창조 없이

파우더리한 플로럴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영양의 고고한

탄생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자신만의 조향 철학을

자태에서 여성성과 동시에 드넓은 초원을 질주하는 강인한

밝혔다. 상상력은 비단 조향사에게만 해당하는 것은

모습이 떠오른다. 장 끌로드 엘레나는 지금껏 자신을

아니다. 엘레나는 향수를 뿌리는 사람도 상상력을 갖길

향기를 쓰는 작가로 여겨왔다. 각각의 향이 모여 향수가

원한다. “저는 향수에 공백을 남겨두려고 해요. 향기로 제

되고, 이는 조향사의 서재를 만든다. “저는 만들고 있는

이야기를 하는 거지만, 향수를 뿌리는 사람도 자신만의

향수가 본래 제 생각과 일치하는지 끊임없이 확인합니다.

상상력으로 빈 공간을 채우면 좋겠어요.” 우리가 일상에서

포뮬러 성분의 일부를 바꾸기보다는 아직 존재하지

맡는 향기는 생각보다 복잡하다. 장미 향에는 분자가

않는 것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초벌 향수를

500개 있고, 초콜릿 향은 그보다 더 많다. 그는 자연의

만든 뒤에는 독특한 향 두세 가지만 남기는 과정을 거쳐

단순한 재현을 넘어 그것이 담아내는 의미를 담고자

뭔가를 찾는 거죠.” 향수에는 어린 시절의 추억, 사랑에

노력해왔다. 자신의 취향대로 후각적 환상을 만들기 위해

대한 그리움이 담겨 있다. 평소에는 전혀 생각하지 못한

향수 레시피를 만든다고 밝혔는데, 예를 들면 활짝 핀

기억도 향을 맡는 순간 생생한 이미지로 펼쳐진다.

라일락 꽃향기를 내려면 인돌, 보랏빛 라일락 냄새에는

어머니의 품속에서 맡았던 장미 향과 친구의 옷에서 나던

정향이 필요하다고 적어두는 식이다. 엘레나가 향수를

비누 냄새…. 그는 향기와 관련된 어떤 추억을 가지고

만들 때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향과의 관계다. “제가 만든

있을지 내심 궁금했다. “여름이면 저희 할머니는 이웃

향수는 과거 그리고 미래 향수의 모습을 모두 간직하고

농부에게 꽃 따는 것을 요청하고는 하셨어요. 저는 종종

있습니다. 비슷하다는 게 아니라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할머니를 따라가 재스민 꽃길 사이에서 놀며 아침 나절을

뜻입니다. 개인적인 몇 가지 주제에 다양한 변화를 주며

보내고는 했죠. 정오 무렵이면 다들 제 바구니에 꽃을 몇

작업을 하고, 그 주제를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고는 합니다.”

움큼씩 넣어줬는데, 그 이후로 땀과 재스민 꽃향기가 섞인

그에게는 인생 자체가 하나의 영감으로 작용한다. “저는

맨살의 냄새보다 향긋하고 관능적인 냄새를 맡아본 적이

만물을 이해하고 싶어요. 모든 경험은 나름 의미가 있다고

없어요.” 개인적 추억과 별개로 그는 향수의 향이 추억을

생각해요. 심지어 나쁜 경험도요. 기억과 기억이 만나

상기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모든 감각을 불러일으켜야

새로운 영감이 떠오르는 제게는 모든 경험이 소중합니다.”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색에서 부드러움 또는 단단함과

여전히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을 가진 그에게는 아직

심지어 물체의 향기마저 본다”고 말한 화가 폴 세잔처럼

못다 한 이야기가 많다. 르 쿠방의 오 드 퍼퓸 싱귤리아는

엘레나도 향수 이상의 것을 창조하길 원한다. “저는 향을

어떤 미래의 이야기를 품고 있을까? 그는 조향사에 대해

맡을 때 꽃이나 과일을 떠올리지 못하고 향에 모든 감정과

이렇게 정의했다. “조향사는 자신의 활동 영역을 끊임없이

정서를 담을 수 없을 때야 비로소 향수의 재료가 된다고

새롭게 넓히고, 자신의 능력이 가진 한계를 계속 넘어서야

믿어요. 제가 향을 묘사할 수 없고, 오로지 물질적으로만

합니다. 향을 만드는 일은 성장하는 것이기도 해요.” 그의

표현할 수 있을 때 향수가 되는 거죠.” 그는 조향사에게

머릿속에 든 수많은 향이 섬세한 사랑의 언어로 우리에게

상상력이란 기억을 뛰어넘는 것이라고 믿는다. “저는

퍼질 날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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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rzegorz Czapski /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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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ÉE DU PARFUM FRAGONARD, Imbued With Time-Honored Scents Paris is the fashion capital of the world. Whether it be haute-couture fashion shows, luxury boutiques or young designers, you can easily discover the elegance of Parisian style on Instagram and print magazines. However, if you have a passion for perfume, you should make a physical visit in person to get to know it and unlock the secrets of perfume. editor KANG JONG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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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vgeny Shmulev / Shutterstock.com

© Grzegorz Czapski /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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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서쪽 개선문Arc de Triomphe에서 시작해 남쪽의

오감으로 감상하는 향수의 역사

콩코르드 광장Place de la Concorde, 오르셰 미술관Musée

박물관 입구는 오페라 가르니에를 마주한 블록 전체를 한

d’Orsay과 루브르 박물관Musée du Louvre, 그리고 동쪽의

바퀴 돌아 뒤편으로 가면 찾을 수 있다. 별도의 입장료는

조르주 퐁피두 센터Le Centre Pompidou를 지나 북쪽의

없으며, 프랑스어와 영어로 진행되는 무료 가이드 투어가

몽마르트르를 연결하는 선을 긋는다. 마음을 두근거리게

30분 간격으로 운영된다. 나만의 향수를 만들 수 있는

하는 파리의 주요 명소를 잇는 이 삼각형의 가운데쯤

유료 프로그램은 별도 예약이 필요하다. 아쉽게도 지금은

오페라 가르니에Palais Garnier가 있다. 파리를 찾은

박물관이 잠시 문을 닫은 상태다. 향수를 체험하는 것이

여행자라면 오페라를 관람할 일정이 없더라도, 종종 이

목표인 박물관을 마스크를 벗을 수 없는 요즈음 변함없이

앞을 지나게 된다. 오페라 가르니에 근처에는 명성이

운영하기란 여러모로 쉽지 않았을 테다.

자자한 호텔이 여럿 자리 잡았고, 가까운 방돔 광장Place

박물관은 향수의 기본 재료인 에센셜 오일을 추출하는

Vendôme 주변에는 명품 매장도 많다. 이 일대의 거리는

증류기 등 향수 제조에 필요한 도구를 비롯해 향수의

뚜렷한 목적지가 없더라도 긴 시간 머물기에 부족하지

발전 단계를 시대 흐름에 따라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않은 매력을 가졌다. 파리의 패션에 관심 많은 여행자라면

전시품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향기를

빼놓지 않고 들러야 할 또 하나의 공간이 이곳에 있다.

담는 ‘용기Container’다. 기원전 3000년경 수메르의

오페라 가르니에 바로 맞은편에서 은은한 향기를

꽃병에서 시작해 화려한 17세기 프랑스 루이 14세의 향로,

발하는 프라고나르 향수 박물관MUSÉE DU PARFUM

다이아몬드와 사파이어로 장식한 20세기 초 러시아의

FRAGONARD이다.

향수병에 이르는 컬렉션을 바라보고 있자면, 향기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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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QRoy / Shutterstock.com

International Perfume Museum © Côte d'Azur France Georges VERAN 20

© Lena Wurm / Shutterstock.com

When it comes to a sense of smell, likes and dislikes are evident. When you sniff something, you either love it or hate it. There’s no middle ground. What marked the evolution of perfumery was a sweet scent of seduction as scent has a power of seduction, playing a role as a personality marker. The history of perfume dated back to ancient Egypt, as old as human civilization.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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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peration ATOUT FRANCE(kr.france.fr) reference MUSÉE DU PARFUM FRAGONARD(musee-parfum-paris.fragonard.com), <마음을 움직이는 향기의 힘>(로베르트 뮐러-그뤼노브 지음, 글담 펴냄)

인류의 애착이 얼마나 오랜 시간에 걸쳐 이어져왔는지

개조해 만들었다. 나폴레옹 3세는 비록 삼촌인 나폴레옹

놀라게 된다.

보나파르트만큼 높은 평가를 받지는 못하지만, 대대적인

인간이 의도적으로 향기를 사용한 첫 장면은 불과 관련

근대화를 통해 오늘의 파리를 조성한 공은 인정받고 있다.

있을 것으로 추측한다. 나무나 풀이 타면 특유의 냄새가

황제가 살았던 만큼 건물 곳곳에는 여전히 화려한 장식이

난다. 인류는 불을 사용하는 방법을 터득한 뒤 얼마

남아 있다. 나폴레옹 3세의 황후 외제니 드 몽티조는

지나지 않아 특정한 나무나 풀을 골라 태우며 그 연기를

남편이 전쟁터에 나간 동안 섭정을 맡을 만큼 강단 있는

활용했을 것이다. 주로 종교적인 목적에서다. 물질이

여성이었다. 동시에 한 번 입은 옷은 다시 입지 않는

타면서 나는 연기는 하늘로 향한다. 사람들은 연기로

패셔니스타이기도 했다. 대중적 인기가 높았던 황후는

하늘 또는 신과 소통할 수 있다고 믿었다. 현재에도

파리 패션계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녀를 닮고

제사 같은 종교의식에서 향을 태우는 것은 그 흔적이다.

싶은 사람들의 수요가 폭발했고, 럭셔리 브랜드들이

향수Perfume는 라틴어 ‘per fumum’에서 유래한 말로,

발흥했다. 황후가 여행이라도 가면 수많은 장신구와 옷이

‘연기에 의한’이라는 뜻을 가졌다.

함께 이동해야 했다. 외제니의 많은 짐을 차곡차곡 챙겨

종교적인 목적에서 사용하던 향기는 이후 부유한 사람들이

넣을 수 있는 트렁크를 만들기 시작해 크게 성공한 사람이

스스로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사용했다. 좋은

루이 비통이다.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들은 외제니에게

향을 가진 식물에서 에센셜 오일을 추출하는 데 막대한

어느 정도 빚을 진 셈이다. 파리에 아름다운 도시 풍경과

비용과 노력이 들기 때문이다. 관련된 최초의 증류 기술은

럭셔리 패션이라는 선물을 안겨준 나폴레옹 3세와 황후

5000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비슷한 시기에 이집트에서도

외제니가 살던 건물은 이제 향수 박물관으로 남았다. 벽과

향을 활발히 사용했다. 그리스인은 기술을 더욱

모퉁이를 구석구석 눈에 담고, 잠시 틈을 내어 냄새를

발전시켰다. 페니키아인은 더 넓은 지역에 전파했다.

지그시 맡아보자. 프랑스 마지막 황제가 남긴 흔적이다.

중세 유럽의 교회는 향수를 탐탁지 않게 여겼다. 그러나

향기의 도시 그라스에는 향수 박물관이 여러 곳 존재한다.

십자군 원정은 향수에 대한 열정에 기폭제가 됐다.

파리의 프라고나르 향수 박물관 못지않게 사람들이 많이

발전된 향수 제조 기술이 들어오면서 향수는 점점

찾는 곳 중 하나가 국제 향수 박물관Musée International De

많은 유럽인의 관심을 받는다. 중세에 창궐한 흑사병은

La Parfumerie이다. 1989년 개관한 이곳은 향수뿐 아니라

유럽인에게 목욕에 대한 잘못된 두려움을 갖게 했다.

비누와 화장품 등을 전시하며 향수 제조의 역사와 기술을

귀족이나 평민이나 몸에서 좋지 않은 냄새가 나는 것이

소개한다. 고대부터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수집한 오브제

일상적이었다. 값비싼 향수를 뿌려 악취를 가릴 수 있는

2500개를 연대별로 만날 수 있다. 우아함, 고전주의, 주술,

사람은 고귀하고 부유한 사람임을 단번에 드러낼 수

활력, 장신구, 위생 등 다양한 주제로 분류되어 있다. 또

있게 됐다. 향수병은 향수를 담는 소중한 도구로 특별히

향수를 담고 있던 다양한 재료로 만든 향수병도 감상할

하나하나 제작했다. 향수는 의상과 함께 고급스럽고

수 있는데, 기원전 6세기의 그리스 향유병을 비롯해 마리

때로는 사치스러운 귀족 문화의 중심에 섰다.

앙투아네트의 여행 상자 같은 흥미로운 전시품을 만날 수

프라고나르 향수 박물관은 나폴레옹 3세가 살던 저택을

있다.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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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The Magic of Incense There are many different ways to enjoy scents. Dive into the magic of incense that releases fragrant smoke when burned. The glowing ember will make your home smell amazing and imbue your spaces with atmospheric scents. editor CHOI YUNJUNG

아포테케 프라그란스의 블랙 오드 인센스 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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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과거를 여러 방식으로 기억한다. 눈으로 담는

외에 뭔가를 태운다는 것에서 오는 안정감이 인센스를

방법도 있지만 냄새로 공간과 시간을 기억한다. 어린 시절

계속 찾게 하는 이유일 것이다. 인센스는 특히 심신 안정,

할머니 댁에서 맡았던 나무 타는 냄새, 겨울 산행에서

스트레스 해소, 불면증 완화, 집중력 향상에 효과가 있는

맡았던 바람 냄새…. 우연한 곳에서 비슷한 향기를

것으로 알려졌다. 인센스는 형태에 따라 스틱, 콘, 종이

맡으면 나도 모르게 과거의 시간으로 소환되는 특별한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찾는 것이

경험을 하게 된다. 이건 과학적으로도 입증된 사실인데,

스틱이다. 대나무 심지에 향가루를 입힌 죽향과 향료로만

오감 중에 ‘후각’만이 감정을 관장하는 대뇌변연계와

만든 선향으로 나뉜다. 죽향은 나무 타는 냄새와 함께 겉을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이런 특성에 착안해 자동차 브랜드

둘러싼 향료가 어우러져 진한 향을 느낄 수 있고, 선향은

메르세데스-벤츠의 공식 딜러 한성자동차는 2015년부터

상대적으로 향이 옅고 은은하다.

조향사 크리스토프 로다미엘과 협업해 향수를 선보여왔다.

프랑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아스티에 드 빌라트ASTIER

2015년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만든 차량 전용 인테리어

de VILLATTE는 1994년 베누아 아스티에 드 빌라트와

향수 No.1과 2016년 한성HAN SUNG No.2에 이어

이반 페리콜리가 파리에서 시작한 브랜드로, 전통

지난해 세 번째 시그너처 향수 빠씨옹 미스띠끄Passion

방식으로 만드는 식기를 비롯한 인센스와 향수 등을

Mystique로 메르세데스-벤츠가 추구하는 우아하고

선보인다. 일본 고베 해안가에 위치한 아와지섬에서

고급스러운 향을 구현했다.

제작하는 인센스 스틱은 가문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요즘 코로나로 인해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1000여 년 된 전통 방식에 따라 장인들이 인센스를

마음의 안정을 얻기 위해 자신이 좋아하는 향기로 이른바

손으로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 제품 중 하나인 빌라

‘향테리어’를 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오랫동안 실내에서

메디치 인센스는 창립자의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빌라

은은한 향을 내는 인센스 스틱과 콘, 즉각적으로 향기를

메디치를 상상하며 후각으로 표현한 것이 인상적이다.

낼 수 있는 룸 스프레이 등 실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레몬·라벤더·오레가노·우디 향과 오래된 돌에서 발산되는

제품도 많아졌다. 인센스는 ‘불태우다’는 의미의 라틴어

향을 느낄 수 있다.

‘잉켄데레Incendere’에서 유래한 단어로, 불에 태워서

2011년 일본 치바현 아틀리에에서 문을 연 향기 브랜드

내는 향을 뜻한다. 인센스가 가진 고유의 향을 즐기는 것

아포테케 프라그란스APOTHEKE FRAGRANCE는

로어모어의 팔로산토 스머지 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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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의 조합, 생산, 패키지까지 모든 공정을 수작업으로

새로운 집에 좋은 향을 선물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진행한다. 아포테케 프라그란스에서 판매하는 인센스 중

로어모어ROARMORE는 인위적인 벌목 없이 자연 채집한

이국적 분위기의 오리엔탈 우디 향이 인기가 가장 높다.

팔로산토 나무로 친자연적인 스머지 스틱을 만들었다.

중동에서는 침향을 오드Oud라고 하는데, 인도 고대

팔로산토는 그냥 두어도 은은한 향이 나지만, 스틱 끝에

의학 법서 <수슈루타Sushruta>에 따르면, 침향의 연기가

불을 붙여 태우면 진한 우드 향이 심신 안정과 스트레스

외상을 치료하거나 상처의 진통제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완화에 도움을 준다. 인센스의 다양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콘 타입 인센스는 아래로 퍼지면서 타기 때문에 시간이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지날수록 향이 진해지고, 단시간에 향기가 강하게 퍼지는

각별히 주의한다. 특히 인센스가 탈 때 나오는 연기가

것이 특징이다.

문제될 수 있다. 미세먼지를 비롯한 벤젠 같은 총휘발성

향기 브랜드 옵타움OPTATUM에서는 종이 형태의 페이퍼

유기 화합물 등을 내뿜을 수 있어 환경부는 인센스를

인센스로 향을 경험할 수 있다. 옵타움 페이퍼 인센스는

‘안전확인대상생활화학제품’으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수입한 에센셜 오일에 파인프래그런스 향료로

그렇다고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전문가들은 이에

조향해 100% 수작업으로 생산한다. 인체에 무해한

관해 사용법을 정확히 지킨다면 안전하다고 조언한다.

천연 펄프를 사용해 3개월간 장인이 향침, 진공, 숙성 후

일단 좁고 밀폐된 곳에서 불을 붙이는 것은 삼가야 한다.

완성한다. 인센스는 ‘젠틀레인’ ‘미드나잇 플라워’ ‘우디

그렇다면 인센스를 어떻게 즐기는 것이 좋을까? 먼저

앤 피치’ 세 가지 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센스인 만큼

창문을 살짝 열어 환기 틈을 만든 뒤 다 태우고 나면

본래 태우는 용도지만, 책갈피로 쓰거나 공간에 두고

잔향을 마저 즐긴 다음 문을 활짝 여는 것이 중요하다.

디퓨저처럼 향 그대로를 느껴도 괜찮다.

또 인센스를 태우는 과정에서 화재를 막으려면 평평한

인센스는 스틱, 콘, 종이 외에도 스머지 스틱을 태우는

내열성 바닥 위에서 전용 홀더를 두고 커튼 등 잘 탈 수

방법도 있다. 스머지 스틱은 말린 허브나 꽃을 다발로

있는 재질의 섬유는 되도록 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묶은 형태의 인센스로, 가공하지 않은 자연의 향을

집 안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향기로 심신을 정화하고,

느낄 수 있다. 그중 하나가 향기가 나는 팔로산토라는

마음에 평화를 얻을 수 있는 인센스. 오래 기억할 수 있는

나무로, 뉴 하우스 스타터New House Starter라고 하며,

인센스 향기로 자신만의 향테리어를 완성해보자. N

아스티에 드 빌라트의 빌라 메디치 인센스 스틱

cooperation APOTHEKE FRAGRANCE(82 70 4179 8512) ASTIER de VILLATTE(82 2 3446 4322) OPTATUM(82 70 4452 6471) ROARMORE(82 31 941 9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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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is a small luxury to have the smell of incense in your space. In addition, the act of burning something gives you a sense of inner peace, which might be the reason you keep eyeing incense sticks to bring the calming scent indoors for an immersive olfactory

옵타움의 페이퍼 인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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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EY

The Scent of Early Spring Wafts through the Air in Grasse, France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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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e Middle Ages, Grasse specialized in leather tanning and this activity produced a strong unpleasant odor. To overcome the strong smell of leather, people began to produce leather fragrance. Growing fields of flowers to offer new scents, the city has become the world's capital of perfume, the mecca of perfumery. editor KANG JONGKOO

CÔte d’Azur, also known as the French Riviera, is the Mediterranean coastline of the southeast corner of France, backed by the Alps. It has a mild climate, with sunny dry summers and mild winters. Close to the Italian border, you will feel that the region’s connection to Italy is much stronger in spite of being a French territory.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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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vgeny Shmulev /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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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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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레모Sanremo, 알프스산맥의 서쪽 자락이 마침내 지중해에 닿는 곳에 있는 도시다. 이곳은 1951년부터 매년 1월 말에서 2월 초에 걸쳐 음악제를 열어왔다. 유명한 ‘산레모 음악제’다. 볼라레Volare로 잘 알려진 이탈리아 칸초네 ‘넬 블루, 디핀토 디 블루Nel blu, dipinto di blu’가 이 음악제를 통해 크게 히트했다. 서쪽으로는 프랑스 국경이 멀지 않다. 국경을 넘으면 바로 프랑스 망통Menton이다. 인구 약 3만 명의 소도시 망통에서는 해마다 2월이면 레몬 축제가 열린다. 도시 인구의 몇 배에 해당하는 방문객이 찾는 큰 축제다. 기분 좋은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거리를 가득 채운 상큼한 레몬 향을 맡는다. 기분도, 향기도 봄을 알린다. 망통부터 툴롱Toulon까지 남서쪽으로 비교적 곧게 뻗은 프랑스 남부 해안 지방을 코트다쥐르Côte d’Azur라고 한다. 한때 이탈리아의 영토였던 곳이라 프랑스면서도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휴양지로도 유명한 이 일대는 날씨가 맑고 따듯해 봄소식이 비교적 빨리 들린다. 비록 2월의 모든 날이 봄날 같지는 않더라도 청명한 날이라면 충분히 그렇다.

현대와 중세가 공존하는 휴식, 니스와 생폴드방스 니스Nice는 코트다쥐르의 중심 도시다. 도시를 방문하는 여행자가 첫인상을 갖게 되는 니스 코트다쥐르 공항Aéroport Nice Côte d’Azur은 주변이 바다로 둘러싸인 해안가에 자리하고 있다. 해변으로 이름난 니스에 걸맞다. 또 다른 관문인 기차역Nice-Ville은 도시 한가운데 있어 여러모로 편리하다. 여행의 중심이 될 랜드마크는 마세나Masséna 광장이다. 분수를 중심으로 격자무늬로 장식한 넓은 바닥이 인상적이다. 주변에는 카페와 가게도 많아 휴식을 취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기차역을 향해 곧게 뻗은 장 메드상Jean Médecin 거리에는 라파예트 같은 백화점이 있어 쇼핑을 즐기는 여행자라면 여러 번 거닐 만한 곳이다. 니스의 상징과도 같은 해변 산책로가 프롬나드 데 장글레Promenade des Anglais다. 영국인의 산책로라는 뜻으로, 추운 겨울을 피해 온화한 날씨를 즐기려고 이곳으로 휴양 온 영국인 덕분에 붙여진 이름이다. 프랑스는 문화와 예술로 이름 높은 나라다. 니스에도 일정에 넣을 만한 미술관이 꽤 있다. 기차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샤갈 미술관Musée National

© Marco Rubino / Shutterstock.com

Marc Chagall이 자리한다. 주로 종교와 관련된 샤갈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그의 작품이 마음에 와닿아 작가의 흔적을 좀 더 살펴보고 싶다면, 니스 근교에 있는 작은 마을 생폴드방스Saint-Paul-de-Vence에 들러볼 것을 추천한다. 니스 서쪽, 차로 40분 정도 걸리는 거리다. 생폴드방스는 유서 깊은 마을답게 언덕 위에 다소곳이 자리 잡았다. 마을은 중세적 차분함과 예술적 분위기가 중첩된 특유의 분위기를 풍긴다. 돌로 된 벽을 가진 건물 사이를, 역시 돌로 된 골목이 가로지르는 무채색 풍경과 곳곳의 갤러리에 걸린 색감이 화려한 그림이 묘한 조화를 이룬다. 샤갈은 생의 마지막 여러 해를 이곳에서 보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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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EY

In Nice, the gateway of the Côte d’Azur, you never need to choose between city and beach because the two are inseparable. Cours Saleya, the most traditional square of the city’s old town, is a vibrant cultural spot famous for its daily flower and fruit market full of colorful flowers, fruits and vegetables. If you can’t wait to feel the smell of spring, visit the market and enjoy the lively atmosp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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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묻혔다. 100세 가까이 장수하며, 갖은 풍파를 겪고 여러 나라에서 삶을 보낸 그의 마지막 선택이 이 마을이었음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샤갈 미술관에서 좀 더 북쪽에 앙리 마티스 미술관Musée Matisse이 있다. 주택가에 위치한 호젓한 공간이다. 작품은 많지 않지만, 작가의 생애와 예술 세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미술관 주변은 공원처럼 꾸며놓았다. 니스를 떠나기 전, 꼭 들를 곳이 있다. 꽃과 채소, 과일과 향신료 등을 파는 살레야Saleya 재래시장이다. 식물은 태양에서 생명력을 얻는다. 햇볕이 좋은 곳의 식물일수록 향과 색이 풍부한 것은 자연스럽다. 코트다쥐르의 태양이 빚은 향과 색의 모든 것이 이곳에 모였다. 눈과 코에 니스의 추억을 선물할 차례다.

향기의 도시, 그라스 니스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잡고 1시간 남짓 차로 달리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향수의 도시 그라스Grasse에 닿는다. 프라고나르, 갈리마르, 몰리나르 등 향수 회사들이 이곳에 기반을 두고 있다. 그라스에는 조향사를 양성하는 시설과 연구소, 향수 회사의 매장과 박물관이 몰려 있다. 도시 주위에는 곳곳에서 미모사와 라벤더가 자란다. 명실상부한 향기의 도시다. 그라스가 처음부터 향수로 유명한 도시는 아니었다. 중세 그라스는 가죽 생산으로 유명했다. 동물의 가죽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무두질이 필수다. 무두질은 가죽에서 지방과 같은 이물질을 제거하고, 사용하기에 적합하도록 매만져서 부드럽게 만드는 과정이다. 인류 최초의 기술 중 하나다. 세계 이곳저곳에서 각자의 무두질 방식을 개발했지만, 공통된 것도 있었다. 무두질에서 발생하는 심한 악취다. 기술이 발전한 현대에 이르기 전까지 무두질을 위해 동물의 대소변을 많이 활용했기 때문이다. 그라스가 향기의 도시가 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이 악취 때문이었다. 그라스의 무두장이들은 자신들의 몸과 가죽에서 나는 악취를 가리기 위해 향료를 쓰기 시작했다. 프랑스 최고의 가죽 장갑을 만들던 그라스는 이탈리아 피렌체 출신 프랑스

reference <향기 탐색>)(셀리아 리틀턴 지음, 뮤진트리펴냄)

왕비 카트린 드 메디시스의 눈에 띄었다. 1553년 그녀는 이곳에 향수 연구소를 설립했다. 그라스 일대에서는 향료가 될 수 있는 식물을 대규모로 재배했다. 가죽 산업은 차츰 향수 산업으로 옮겨갔다. 향기의 도시 그라스는 이렇게 탄생했다. 오늘의 그라스는 이곳저곳을 느긋하게 걷고 향수 매장과 박물관을 돌아보는 데 적당한 소도시다. 여행지는 한데 몰려 있고, 도시의 규모가 작아 반나절만 할애해도 충분하다. 인포메이션 센터에서는 여행 동선을 안내하며 향수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을 제공하기도 한다. 그라스의 향수 브랜드 중에서도 프라고나르가 이곳을 찾은 잠재적 고객의 경험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인다. 마치 와이너리 투어를 하듯, 코트다쥐르를 찾은 관광객이 향수 투어를 할 수 있도록 여러 체험 프로그램과 박물관 등 시설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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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 E RE E V ERY MOM ENT LAST S THE SHILLA maintains elegance and a tradition of winning guests’ hearts with the aim of becoming ‘the best hospitality company’. By joining LHW, it is on par with the most luxurious hotels in the world. Meanwhile, it has added modernistic design elements on top of the roof called tradition, thus going through changes to make itself a premium life style space that upgrades the quality of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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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HT

Unforgettable Moments Time flies so fast especially when you have beautiful and precious moments. If you are a parent with children on winter vacation, or a newlywed embarking on a new chapter of life, don’t miss the packages offered by THE SHILLA to give yourself some treasured memories that will never fade. THE SHILLA SEOUL is presenting a new space for kids while THE SHILLA JEJU is offering its honeymoon package featuring a variety of benefits. editor JUN SUNHYE

서울신라호텔 ‘더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의 고급스러운 공간 연출을 모티프로 새롭게 선보인 ‘키즈 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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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HT

Kids Friendly 언제나 어린아이로 곁에 있을 것만 같은 아이는 금세 자라 어른이 되어버린다. 찰나와 같이 빠르게 지나가는 아이의 어린 시절을 아름답고 소중한 기억들로 채워주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서울신라호텔은 부모의 이런 마음을 담아 코로나 팬데믹의 장기화로 체험 활동과 경험이 줄어든 아이에게 더없이 특별한 시간을 선사할 새로운 공간을 선보인다. 방학과 어린이날 등 특별한 시즌에만 키즈 라운지를 임시 운영해온 서울신라호텔이 상시 운영되는 키즈 라운지를 오픈했다. 코로나19로 어린 자녀와의 나들이에 신경 쓸 것이 많아진 부모에게 방역과 놀이, 교육을 동시에 만족시킬 공간이다. 호텔 본관 5층에 위치한 키즈 라운지는 서울신라호텔 ‘더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의 고급스러운 공간 연출을 모티프로 어린이의 오감을 사로잡을 요소를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온화한 베이지색과 나무 질감의 인테리어로 차분하면서도 자유로운 키즈 도서관을 연상시킨다. 라운지는 책장 가득한 어린이 도서와 유명 아티스트의 판화, 오브제를 접할 수 있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또 오감 발달에 좋은 편백나무 칩 풀장 및 원목 장난감을 배치해 교육적 요소와 놀이 요소를 조화롭게 구성했다. 입구에 들어서면 보이는 포토존에서는 대형 신라 베어와 함께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키즈 라운지는 매주 월~금요일에는 투숙객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매주 주말에는 ‘리드 앤 플레이 키즈Read &

THE SHILLA SEOUL unveils a new space for kids who have fewer opportunities to enjoy various activities and experiences due to the prolonged COVID-19 pandemic. Open to family guests, the Kid’s Lounge is a multi-purpose room to meet the needs for coronavirus prevention, recreation and education.

Play Kids’ 패키지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주말에는 그림책 놀이영어 스튜디오 ‘리틀소호’와 함께 선생님과 읽는 영어 그림 동화책, 독후 활동 등 체계적이고 탄탄한 키즈 교육 프로그램을 추가로 제공한다. 권장 연령 4~6세와 6~9세에 맞춰진 프로그램으로, 1타임당 50분씩 4가지 시간대(10시, 13시, 15시, 17시) 중 선택할 수 있고, 프로그램 종료 후 40분간 자유놀이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한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공간인 만큼 철저한 방역을 위해 시간대별 총 6객실 입장만 가능하며, 90분 간격으로 소독을 진행한다. 라운지에는 전체적인 공기를 정화시켜줄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큐브 에어를 설치해 청정한 실내 공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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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한다. 공간 이용 및 프로그램에 참여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서울신라호텔 키즈 라운지에서 주말마다 선보이는 그림책 놀이영어 프로그램은 2월 27일까지 매주 토·일요일에

MORE INFORMATION

진행하며 ‘리드 앤 플레이 키즈’ 패키지 이용 시 참여할 수

서울신라호텔

있다. ‘리드 앤 플레이 키즈’ 패키지는 비즈니스 디럭스 룸

‘리드 앤 플레이 키즈’

1박 기준, 영어 스토리텔링 & 크래프트 클래스 참여(소인

패키지

1인, 지정 시간대 이용), 5층 키즈 라운지 이용(지정 시간대 이용)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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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HT

Romantic Honeymoon 하얀 세상이 펼쳐진 제주에는 겨울의 낭만이 가득하다. 차가운 바닷바람까지도 포근하게 느껴지는 제주신라호텔로 떠나보자. 신혼의 설렘을 안고 로맨틱한 여행과 프라이빗한 휴식을 즐기고 싶은 허니무너를 위해 제주신라호텔의 ‘스위트 메모러블 허니문Suit Memorable Honeymoon’ 패키지를 제안한다. ‘스위트 메모러블 허니문’ 패키지에는 침실과 욕실 어디서나 아름다운 오션 뷰를 감상할 수 있는 퍼시픽 디럭스가 제공된다. 세련된 스튜디오 스타일로 꾸민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어덜트 풀 쁘띠 카바나

스위트급 객실로 욕실 내 자쿠지에서 아름다운 선셋을 감상할 수 있어 허니무너에게 가장 사랑받는 객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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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E INFORMATION 제주신라호텔 ‘스위트 메모러블 허니문’ 패키지

여기에 신혼의 달콤함을 배가해줄 초콜릿과 와인 1병, 둘만의 이니셜을 새긴 배스 로브가 웰컴 기프트로 준비된다. ‘스위트 메모러블 허니문’ 패키지에 제공되는 조식 2인 혜택은 더 파크뷰에서 조식 또는 브런치, 그리고 룸서비스 조식으로 변경 이용 가능해 보다 여유로운 조식을 즐길 수 있다. 제주신라호텔의 하이라이트는 추운 겨울에도 따뜻하게 즐길 수 있는 야외 수영장과 노천 스파다. 제주의 달빛과 아름다운 조명이 어우러진 야외 수영장 안에서 몸을 녹인 뒤 다양한 아티스트의 뮤직 영상을 감상하며 즐기는 문라이트 스위밍은 겨울밤에 낭만을 더한다. 더욱 늦은 밤이 되면 패밀리 풀에서는 cooperation THE SHILLA SEOUL(82 2 2230 3310) THE SHILLA JEJU(1588 1142)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라이브 공연이 진행된다. 패밀리 풀에서 흥겨운 시간을 즐긴 뒤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어덜트 풀 쁘띠 카바나(2시간)를 이용하자. 쁘띠 카바나에서 수제 프라이드 치킨과 맥주를 즐기며 보다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여기에 둘만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G.A.O. 직원과 숨비정원을 다니며 아름다운 허니문의 추억을 사진으로

THE SHILLA JEJU is offering its ‘Suite Memorable Honeymoon’ package for honeymooners seeking a romantic and private retreat to pamper them with a blissful experience of healing and romance.

남기는 플라이 숨비 포토와 둘만의 추억을 캔버스에 담는 아트 힐링 타임, 로맨틱한 공간에서 프라이빗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글램핑 허니문 디너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3박 투숙 시 제주신라호텔 1층에 자리한 192년 전통의 겔랑스파에서 커플 스파 혜택이 추가로 제공된다. 제주신라호텔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아름답고 낭만 가득한 ‘스위트 메모러블 허니문’ 패키지는 2박 이상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며, 오는 5월 31일까지 선보인다.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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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MA

An Encounter with Scent at the Hotel Scents conjure the memories of when and where you smelled them, evoking the recollections of the past being with someone special. A scent that makes you think of a hotel may come from the amenities in the room. THE SHILLA is offering products from ‘Molton Brown’, a luxury British fragrance brand with sustainable initiatives. Providing five-star hotels around the world with their luxury amenities, the brand was awarded a Royal Warrant for the supply of toiletries by appointment to Her Majesty Queen Elizabeth II. editor JUN SUNHYE photographer JOUNG JUNTAEK

향기에는 그 향을 맡았던 시간과 공간, 함께한 사람과의 추억이 담겨 있다. 여행지에서 맡은 이국적인 향은 돌아와서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고 그때의 감성을 자극한다. 호텔을 기억하게 하는 향은 아마 객실에 비치된 어메니티가 아닐까? 깔끔한 룸 컨디션, 포근한 침구, 맛있는 조식, 섬세한 서비스와 함께 어메니티는 호텔을 선택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신라호텔은

‘몰튼 브라운MOLTON BROWN’을 어메니티로 제공하고 있다. 자연을 존중하는 철학 아래 허브와 식물 추출물을 주성분으로 하는 몰튼 브라운은 지난 2010년 신라호텔의 어메니티로 국내에 첫선을 보인 후 투숙객의 입소문을 타고 널리 알려졌다. 1971년 영국 런던 58 사우스 몰튼 스트리트의 한 헤어 살롱에서 시작된 몰튼 브라운은 50년 역사를 가진 영국 프리미엄 브랜드로, 전 세계 71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엘리자베스 여왕, 케이트 미들턴 등 영국의 로열패밀리가 사용하는 제품으로 그 명성을 인정받고 있다. 몰튼 브라운의 모든 제품은 100% 베지테리언이며 동물실험을 진행하지 않았다는 리핑 버니Leaping Bunny의 크루얼티 프리Cruelty-Free 인증을 취득했으며, 유명 조향사들과 협업해 다양한 프래그런스 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몰튼 브라운의 대표 상품으로는 헤븐리 진저릴리 배쓰&샤워 젤,

cooperation MOLTON BROWN(82 2 2233 3301)

영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친환경 브랜드이자 엘리자베스 여왕의 공식 워런트 인증을 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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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친환경 브랜드이자 엘리자베스 여왕의 공식 워런트 인증을 받은 ‘몰튼 브라운’은 신라호텔 어메니티로도 유명하다

릴랙싱 일랑일랑 배쓰&샤워 젤, 플로라 루미나레 배쓰&샤워 젤, 오렌지&베르가못 파인 리퀴드 핸드 워시, 릴리&매그놀리아 오 드 퍼퓸이 있다. 서울신라호텔의 객실 어메니티는 퓨리파잉 샴푸 위드 인디안 크레스, 퓨리파잉 컨디셔너 위드 인디안 크레스, 헤븐리 진저릴리 배쓰&샤워 젤, 헤븐리 진저릴리 바디 로션, 트리플 밀드 솝이 트래블 사이즈로 제공된다. 신라호텔 어메니티로 국내에서 유명세를 얻게 된 몰튼 브라운은 지속적인 고객의 제품 문의와 매장 오픈 요청에 힘입어, 지난해 7월 서울신라호텔 1층에 부티크 매장을 오픈했다. 몰튼 브라운 부티크 매장에 들어서면 전 세계의 희귀한 향을 영국 스타일로 블렌딩한 유니크한 향을 프래그런스 베이스로 적용한 제품들이 고객을 맞이한다. 몰튼 브라운 향이 선사하는 기분 좋은 따스함은 기억 속에 오래도록 함께할 것이다.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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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STRONOMY

Indulge in Fragrant Sake Light, clean and refreshing, this rice-based drink is widely loved for its fruity taste and fragrant aroma. THE SHILLA SEOUL’s Japanese restaurant Ariake is offering a rare selection of premium sake, including super premium brands that are hard to find even in Japan. Indulge in the perfect pairings, fragrant sake and delightful seasonal menu served at Ariake for the most irresistible experiences. editor JUN SUNHYE photographer JOUNG JUNTAEK

프리미엄 사케의 특별함 부드러우면서도 깨끗한, 쌀의 감칠맛이 살아 있는 사케는 향긋한 풍미도 매력적이다. 서울신라호텔 일식당 아리아께는 일본에서도 구하기 힘든 희소 사케를 비롯해 진귀한 프리미엄 사케와 명주를 엄선해 선보이고 있다. 아리아께는 최근 히로시마의 명가, 가모츠루주조賀茂鶴酒造의 최상급 사케 ‘가모츠루 소우가쿠賀茂鶴 双鶴’를 사케 리스트에 새롭게 추가했다. 수준 높은 양조 기술로 인해 쟁쟁한 명주를 선보이는 히로시마에서 독보적인 인지도를 자랑하는 가모츠루주조는 1873년 창업해 150여 년간 오로지 ‘품질 제일’만을 완고히 지켜온 곳이다. 특히 1958년, 여타 양조장보다 한발 앞서 다이긴죠주를 판매해 사케 시장의 고급화를 이끈 선두 주자다. 현 일본 왕실 공식 납품주이며, 1974년부터 현재까지 전국신주감평회 연속 금상, IWC 2008, 2011년 금메달로 실력을 입증받았다. 가모츠루 소우가쿠는 다이긴죠 등급 사케로, 기품 있는 긴죠 향과 32%라는 정미율에서 나오는 고급스러운 감칠맛, 맑고 단아한 주질과 상쾌한 목 넘김이 특징이다. ‘핫카이산 준마이다이긴죠八海山 純米大吟醸’는 아리아께의 인기 사케 중 하나다. 일본 제일의 고시히카리 산지로 알려진 니가타현의 호설豪雪 지대에서 빚는 대표적인 사케다. 직접 빚은 누룩과 핫카이산의 해빙수로 만든 준마이다이긴죠로, 45%로 정미한 야마다니시키와 고햐쿠만고쿠에 미야마니시키를 더해 핫카이산다운 목 넘김이 좋은 준마이슈로 완성했다. 투명하고 깔끔한 풍미에 부드럽게 퍼지는 고급스러운 단맛이 요리를 돋보이게 하는 품격 있는 식중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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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모츠루주조의 최상급 사케 ‘가모츠루 소우가쿠’와 니가타현의 호설 지대에서 빚는 대표적인 사케인 핫카이산 준마이다이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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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STRONOMY

가모츠루 소우가쿠에 어울리는 맑고 깨끗한 복 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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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카이산 준마이다이긴죠와 신선한 제철 생선으로 구성된

cooperation ARIAKE(82 2 2230 3356) NIHONSHU KOREA(82 2 545 3251) KUMAGAI LIQUOR(82 31 917 9443)

조리장 특선 모둠 스시

완벽한 페어링 프리미엄 사케에 계절적 특징을 살린 최상의 일식 페어링을 놓칠 수 없다. 아리아께는 가모츠루 소우가쿠에 어울리는 메뉴로 맑고 깨끗한 복 지리를 추천한다. 담백하고 쫄깃한 맛이 일품인 복어는 날씨가 추워지는 늦가을부터 초봄까지가 제철이다. 동해에서 잡은 1.5kg 이상의 자연산 참복만을 선별해 대파, 무, 배추, 느타리버섯 등 채소와 함께 맑게 끓인 복 지리는 복어 본연의 담백하고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각종 채소와 복어 뼈, 머리를 함께 푹 고아 만든 전용 복 육수를 사용해 깨끗하면서도 진한 맛이 일품이다. 담백한 복어 살을 폰즈소스에 살짝 찍어 맛보고, 시원한 국물을 즐긴 후 가모츠루 소우가쿠를 한 잔 더하면 고급스러운 감칠맛과 상쾌한 목 넘김이 어우러져 기분 좋은 풍미를 선사한다. 핫카이산 준마이다이긴죠는 제철 생선으로 구성된 조리장 특선 모둠 스시가 제격이다. 산지에서 직송한 지금 가장 맛이 좋고 신선한 생선과 해산물을 이용해 제공된다. 겨울 제철 생선으로 방어, 고등어, 피조개를 포함해 참치 뱃살, 적신(아카미), 무늬오징어, 도미 7종으로 구성되며 산지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일본의 3대 스시 레스토랑이자 전설적인 일본 스시 명가인 ‘기요다 스시’에서 경력을 쌓은 스시 명인 ‘모리타’ 조리장이 스시 바를 이끌고 있다.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단맛의 핫카이산 준마이다이긴죠는 스시의 신선한 생선 본연의 맛은 그대로 살리면서 입 안 가득 완벽한 하모니를 완성한다. 지금 아리아께에서 향긋한 사케와 계절적 특징을 살린 메뉴가 어우러진 최상의 일식 페어링을 만나보자.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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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CHANTING

THE SHILLA SEOUL

Family Winter Getaway 겨울방학을 맞아 아이와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진 부모의 고민이 깊어만 간다. 멀리 떠날 수 없다면 도심 속 호캉스로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해보면 어떨까? 아늑한 공간에서 아이와 함께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서울신라호텔의 ‘패밀리 윈터 겟어웨이Family Winter Getaway’ 패키지를 제안한다. 객실 내에 키즈 텐트를 제공해 아이와 따뜻하면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 키즈 텐트 하나만으로도 캠핑 분위기를 선사하며, 아이들은 나만의 공간인 키즈 텐트에서 책도 읽고 장난감도 갖고 놀 수 있다. 키즈 텐트는 체크인 당일 오후 6시까지 객실 내 설치되며, 체크아웃 이전까지 편안한 이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투숙 중 사용할 수 있는 F&B 크레딧 10만원을 제공한다. 서울신라호텔의 파인 다이닝(팔선, 아리아께, 콘티넨탈, 라연)을 비롯해 더 파크뷰와 더 라이브러리, 그리고 룸서비스(객실 내 미니바 제외)에서 사용할 수 있다. ‘패밀리 윈터 겟어웨이’ 패키지는 성인 2인, 소인 1인 기준 상품으로 객실 1박, 키즈 텐트 1대 제공, F&B 크레딧 10만원, 가능 시 엑스트라 베드 1개 제공 혜택으로 구성되며, 2월 28일까지 매주 월~목요일에 이용할 수 있다.

Enjoy the season for romance The long cold winter is drawing to a close. Enjoy the season for romance before it ends. Here are some packages available in February offered by THE SHILLA. editor JUN SUN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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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HILLA JEJU

SHILLA STAY

겨울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온 가족이 힐링 여행을 원한다면

신라스테이는 새해 소망을 응원하고, 2022년 버킷리스트를

제주신라호텔의 ‘스위트 아이러브Sweet I Love’ 패키지가

달성하는 데 도움을 주는 ‘호프 오브 더 이어The Hopes

정답이다. 아이에게는 나만의 공간에서 다양한 즐길 거리와

of the Year’ 패키지를 선보인다. 이번 패키지를 위해 공식

행복한 시간을, 부부에게는 여유로운 시간을 선물해준다.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워 및 고객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스위트 아이러브’ 패키지는 공항부터 혜택이 시작된다.

30일부터 1월 7일까지 ‘2022 버킷리스트 이벤트’를 진행했다.

제주공항에서 픽업 서비스를 제공해 제주의 풍경을 감상하며

이번 행사는 올해 가장 하고 싶거나 달성하고 싶은 버킷리스트를

호텔에 도착할 수 있다. 호텔 직원의 친절한 안내와 함께 보다

댓글로 남겨 참여할 수 있었으며, 특급호텔에서 즐기는 호캉스

빠르고 편안하게 객실로 이동할 수 있는 익스프레스 체크인

등 ‘럭셔리 플렉스’가 31%로 2022년 버킷리스트 1위에 선정됐다.

서비스도 제공된다. 객실 안에 들어가면 아이를 위한 키즈

경품은 ‘호프 오브 더 이어’ 패키지 이용객에게 제공되는 경품

텐트가 마련되어 있다. 아이는 자신만의 독립된 공간에서

응모권으로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총 222명에게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또 아이를 위한 신라 베어와

제공될 예정이다. 1등 당첨자 7명에게는 버킷리스트 중 가장

간식이 제공되며 신나는 놀이를 통해 아이의 오감 발달을

많은 고객이 응답한 ‘럭셔리 플렉스’와 ‘국내외 여행’의 소망을

자극해주는 G.A.O. 키즈 캠프도 포함된다. G.A.O. 키즈 캠프는

간접 경험할 수 있도록 서울신라호텔 숙박권 및 더 파크뷰 뷔페

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모험과 탐험을 통해 아이들에게 상상력과

이용권이 제공된다. 2등 15명에게는 ‘내 집 마련 및 인테리어’

모험심을 키워주는 프로그램이다. 겨울의 낭만이 고조되는

버킷리스트를 반영해 신라스테이 프리미엄 침구 세트(이불 1,

저녁에는 캠핑 빌리지에서 아이와 편안하고 여유로운 캠핑

베개 2)를 증정하며, 이 밖에 신라스테이 숙박권 및 5만원

감성과 더불어 맛있는 바비큐도 즐길 수 있다. 여행의 피로가

식사권 1매, 건강식품(호랑이건강원 선물 세트), 신라 셀프

쌓인 마지막 날은 느지막이 일어나 체크아웃 후 중식을 즐겨도

사진관 촬영권, 신라스테이 무지 노트 및 워터 트래커

좋다. 공항까지 편안한 샌딩 서비스로 완벽한 제주 여행이

트라이탄 보틀 등 새해 버킷리스트를 달성할 수 있는 다채로운

마무리된다. ‘스위트 아이러브’ 패키지에는 조식 또는 중식(성인

경품을 제공한다. 또 패키지 이용객 모두에게는 임인년 ‘검은

2인, 소아 1인), 라운지S(성인 2인, 소아 1인), 공항~호텔 간

호랑이해’에서 착안, 신라스테이 시그너처 베어에 검은 호랑이

픽업&샌딩 서비스(투숙 중 1회), G.A.O. 키즈 캠프(투숙 중 2회),

패턴을 더한 한정판 ‘타이거 테이 베어Tiger Tay Bear’를

캠핑 빌리지 디너(투숙 중 1회), 신라 베어(투숙 중 1개), 어린이

기프트로 증정한다. ‘호프 오브 더 이어’ 패키지는 객실 1박,

간식(1박당)이 제공되며, 2박 이상 이용 가능한 상품으로 오는

타이거 테이 베어 1개, 경품 응모권 1개로 구성되며,

5월 31일까지 만날 수 있다.

2월 28일까지 신라스테이 전 지점에서 이용할 수 있다. N

cooperation THE SHILLA SEOUL(82 2 2230 3310) THE SHILLA JEJU(1588 1142) SHILLA STAY(82 2 2230 0700)

Sweet I Love

The Hopes of the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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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TEN

A Beautiful Moment in Life Shines Bright The artist Seon Ghi Bahk explores the vibrant gradations of light and color by incorporating myriads of small elements to fill the space. Hanging from the ceiling, this masterpiece transmits, diffuses, reflects and refracts light to dazzle us all with a feast of brilliant lights. editor HELENA photographer JOUNG JUNTAEK

일차원 평면 예술의 관조를 넘어 다원화된 디지털 예술이 소비되는 시기. 보들레르와 릴케가 언급한 ‘부정성의 미학’ 이론에서 보자면, 근본적인 아름다움을 판단하기 난해한 현대미술의 시대다. 그럼에도 모던 컨템퍼러리 아트의 진정한 미학은 평면의 누적된 층서가 아닌, 입체의 공간인 삶의 현장에서 더 빛난다. 단순한 오브제가 만나 어울리고 이어지며, 정형의 구조에서 출발해 비정형의 자유로움으로 완성된 감동의 조합체를 선보이는 작가 박선기. 건축적 조합의 창작을 통해 시공간의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그는 진정한 미학적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는 동시대 최고의 아티스트다. 신라호텔의 시그너처 아트인 ‘An aggregation 130121-c’ 연작은 주어진 공간 안에서 가장 합리적인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예술가로서 그의 삶처럼. 예술의 이름으로 찬란하게 빛나는 아름다움을 따라가는 삶의 여정을 <노블리안>이 묻고 박선기 작가가 답했다. ‘Existence 2001’, Charcoal, Nylon Threads, Plant, etc., 700(h)cm, Installation,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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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은 미술을 찾기 위한 것이다.’ 그렇지만 나의 미술은 나의 정신과 사고의 깊이를 보기위한 것이다. 이제 또 다시 광활한 지성과 사고의 바다에, 예술이라는, 형이상학이라는, 지적유희의 모호성에 나를 던질 것이다. - 박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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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aggregation 130121-c’, Acrylic Beads, Nylon Threads, etc., 730(h)cm, Instal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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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owned as THE SHILLA SEOUL’s signature installation artwork by Seon Ghi Bahk, “An Aggregation 130121-c” creates a stunning burst of light that forms an awe-inspiring sea of stars floating in the air.

‘Existence-Rectangular’, Charcoal, Nylon Threads, etc., Installation, 2002

‘An aggregation 20140810’, Charcoal, Nylon Threads, etc., 1050×520×450(h)cm,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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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TEN

N. 작품 ‘An aggregation 130121-c’ 연작은 호텔신라를

N. 시점의 교란, 시공간의 재창조로 정의되는 박선기의

상징하는 시그너처 아트 오브제다. 작품을 관조한다기보다

작품은 신선한 사고와 발상의 전환으로 평가받는다.

작품이라는 거대한 공간 안에 함께 놓여 있다는 표현이

창작의 시작부터 창조의 귀결까지 예술가로서 지적

맞을 만큼 스케일도 압도적이다. 찬란하게 빛나는 공간을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순간은 언제인가.

공유하며 아름다운 삶의 순간으로 기억되는 작품의 창작

B. 예술가의 삶을 살아가는 매 순간, 나의 지적 호기심은

의도가 궁금하다.

늘 선명하게 깨어 있으며, 본능적 감각을 자극한다. 활자로

B. ‘An aggregation’ 연작의 시작은 작은 규모의 조합체가

정리된 지식을 시각적 예술로 변환하는 과정은 사고와

갤러리 벽에서 멀어져 하나의 형태로 보이도록 의도한

발상의 전환을 지나 자유로운 표현의 결과물로 조형되고,

것에서 시작되었다. 시간이 지나며 벽과의 거리가

이 건축적 조형으로 심미적 공간을 완성한다. 이 모두가

멀어질수록 조합체의 규모는 거대해지고, 구조는 복합적인

나의 호기심에서 비롯하는 것이다. 소중한 결과물의

형태로 발전한 것이다. 작은 오브제가 모여 큰 덩어리의

탄생은 머리와 몸이 쉬지 않고 애쓰는 덕분이다. 유연한

조합체로 완성되는 과정은 개인이 모여 사회를 이루는

사고와 부지런한 움직임은 표현의 가능성을 무한히

우리의 삶 자체를 의미한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확장하는 원동력임을 잘 알고 있다. 나의 예술적 방법론은

작품명인 ‘조합체’로 정의될 수 있다. 하나의 오브제였을 때

도전과 모험을 즐긴다. 재료의 선택부터 설치의 구조까지

미약한 빛은 수많은 오브제와 조화롭게 어울려 찬란하게

새롭게 시도하는 첫 시작은 예술가로서 가장 설레고

빛나는 조합체가 되는 것처럼. 우리의 삶도 혼자가 아닌

흥분되는 순간이 아닐 수 없다.

함께하는 삶이기에 아름답게 빛날 수 있음을 말한다. 서울신라호텔 로비 설치 작품은 작가로서의 삶에 가장 큰

N. 도전과 모험을 즐기는 예술가의 라이프스타일은

모험이자 도전이며, 감사와 영광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남다를 것 같다.

호텔의 가장 핵심 공간인 로비에 내가 추구하는 미적

B. 잠자는 시간 외에 일상 대부분은 작업에 몰두하기

조형성을 조화롭게 표현하는 작업은 그동안 경험해온

때문에 특별하지 않다. 다만, 모험가적 기질 덕분에 여행의

예술적 방법론의 총체가 담겨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즐거움을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작품 설치를 위해 국내는

주재료인 투명 아크릴 조각은 빛을 투과하고 산란하며

물론, 해외 출장이 잦은 스케줄에서도 오롯이 나만을

이렇게 반짝이는 수많은 빛 조각이 모여 거대한 빛의

위한 탐험의 시간을 가지려 애쓴다. 뭔가에 깊이 몰두하는

조합체로 완성된다. 쏟아질 듯 아찔하고, 시리도록

성향은 여행 스타일에서도 드러나, 한 도시를 집중

빛나고, 카오스를 닮아 비정형적이고, 그러면서도 특유의

탐구하는 편이다. 이동 수단과 지도 한 장만 있으면 탐험은

리드미컬한 운율이 느껴지도록 했다. 평범하고 형태

언제든 가능하다. 단순한 관광을 넘어 문화적 기질의

없는 나일론 줄과 아크릴 비즈의 수만 올이 모이고 모여

다양성을 체험하고, 특히 미식 로드는 포기하지 않는다.

조합체를 이뤄 감동을 주고자 했다. 빛의 아름다움을

그동안 경험한 전 세계 미식로드의 수비니어인 레스토랑의

따라가는 여정은 올해로 15년을 맞았으니, 신라호텔이라는

명함 컬렉션도 방대하다. <미쉐린 가이드> 못지않은

이상적인 공간에서 15년째 전시 중인 행운의 작가인

<박선기 테이스티 가이드>가 출간될지도 모를 일이다.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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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기는 중앙대 조소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밀라노 국립미술원에서 유학했다. 숯을 공간에 매달아 동양과

N. 작가로서의 삶에 가장 긴 여정은 그래도 예술이다. 앞으로의 여정은 어떠한가.

서양의 정서를 넘나드는 작업을 통해

B. 2년 전 경기도 안성에 스튜디오를 오픈했다. 산과 들로

과거와 현재, 실재와 환영 등을 주제로

둘러싸인 나만의 공간에서 새로운 작업에 도전 중이다.

관계에 대한 끊임없는 고찰을 하고 있다. 숯 작품을 3차원의 수묵화로 인식해온

요즘 모빌의 매력에 빠져 지낸다. 알렉산더 칼더의 모빌과

이탈리아, 스위스, 독일 등 유럽 활동을

달리 보다 입체적인, 박선기식 조형미를 간직한 모빌이

시작으로, 아시아와 중동, 미주, 남미에서 꾸준한 전시와 컬렉션을 통해 글로벌

탄생 중이다. 다양한 오브제가 서로 다르게 묶이면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취리히,

하나가 되고, 균형을 맞추기 위해 타협하는 과정으로

로스앤젤레스, 베이징, 코르도바, 리스본, 마드리드, 베를린, 밀라노, 로마, 나폴리

조합체의 새로운 스타일이 만들어지고 있다. 거울을

등지에서 수많은 개인전을 열었고,

소재로 한 창작도 이어가는 중이다. 거울은 특히 좋아하는

다수의 그룹전에도 참여했다. 2006년

소재다. 언제나 이미지를 담고 있는 거울 안에는 빛과

제9회 김종영 조각상을 수상했다. 서울신라호텔의 로비 설치 작품 ‘An

그림자가 동시에 살아 움직인다. 움직이는 이미지는

aggregation’ 연작은 15년째 이어오는

지루할 틈이 없다. 그래서 작가와 관객 모두 한곳에

대작으로, 신라호텔은 물론 박선기 작가를 대표하는 시그너처 아트다.

머무르지 않고 움직이는 예술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 관조적인 머무르기가 아닌 지속적인 움직임과 변화의 감동이 함께할 것이다. 여전히 국내외를 바삐 드나들며, 설치미술가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작가로서의 인생 여정에 가장 소중한 동반자이자 시그너처의 존재인 서울신라호텔 로비 아트는 올해 더욱 멋지게 진화할 예정이다. 최근 작품에 접목 중인 광섬유를 이용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빛의 조형 예술을 선보이려고 한다. 그러기 위해 나는 오늘도 나의 사고를 더욱 깊이 있게 바라보고, 삶의 공간을 예리하게 통찰하기 위해 지적

cooperation BAHK SEON GHI Studio

유희의 엔트로피에 나를 던질 것이다.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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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E R I TA G E

Welcome the New Year Bearing Good News Worshiped as a sacred animal that wards off evil spirits and deified as a mountain god that protects people, the tiger is a national symbol associated with bravery and power. Appearing frequently in Korean legends and folk tales, the animal was a popular subject with artists from old times being drawn on paintings or talismans to defeat misfortune. Celebrate 2022, the Year of the Tiger, and get inspired by the fearless energetic animal that will bring you good luck throughout the new year. editor HELENA

호랑이의 나라 임인년壬寅年 검은 호랑이해.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자신감을 상징하는 흑호黑虎의 기운이 회자 중이다. <주역>에서 보는 임인의 물상 검은 호랑이는 자신감과 어진 마음을 지닌 동시에 포악한 맹수의 성질을 지녀 양면성을 갖고 있다고 기록한다. 백수의 제왕으로 불리는 공포의 대상 호랑이가 유독 우리나라에서 친근한 존재로 인식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호랑이는 오랜 세월 우리의 일상에 깊이 관여된 동물이다. 우리 민족의 시작을 알리는 <단군신화>부터 호랑이가 등장하고, 오늘의 K-컬처에도 한국을 대표하는 트렌디한 장르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예부터 호랑이는 상서로운 동물로 여겨 사악한 잡귀로부터 안위를 지켜주는 벽사辟邪의 존재였다. 나쁜 기운은 물리치고, 좋은 기운은 흥하게 한다는 믿음의 대상이었던 것이다. 산세가 복잡한 지리적 특성 탓에 호랑이는 실제로 조선 전기까지는 개체수가 엄청나게 늘어 나라에서 호랑이 사냥을 위한 전문 군대를 만들기도 했다. 그만큼 호랑이는 일상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존재였으며, 이는 다양한 기록과 유물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한양 도성에도 호랑이가 수시로 출몰했다. 인조 4년(1626) 12월 17일 <인조실록>에는 “인왕산에 호랑이가 나타나 나무꾼을 잡아먹고 이어 인경궁(광해군이 서촌 일원에 지었던 궁궐) 후원으로 넘어 들어왔다”고 기록되어 있다. 선조 40년(1607) 7월 18일 <선조실록>에는 “창덕궁 안에서 어미 호랑이가 새끼를 쳤는데 그 새끼가 한두 마리가 아니었다”고 기록되어, 산으로 둘러싸인 궁궐에 호랑이가 자주 출몰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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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와 호랑이虎鵲圖’, 조선, 19세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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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E R I TA G E

‘월하송림호족도 月下松林虎族圖’, 조선, 19세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군자의 위엄, 민초의 수호 조선 전기의 대대적인 사냥으로 개체수가 감소한 호랑이는 조선 후기에 들어 서화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가 되었다. 왕실의 존위와 위엄을 지키기 위해 화원이 그린 ‘맹호도猛虎圖’, 군자의 기개를 담은 사대부의 ‘출산호도出山虎圖’, 서민이 그린 익살스러운 모습의 민화까지 다양한 호랑이 그림을 곁에 두었다. 호랑이가 산속에서 걸어 나오는 장면을 묘사한 ‘출산호도’는 전통 문인화의 화풍을 계승한 감상용 호랑이 그림이었다. 호랑이가 몸을 감추고 털갈이 후 변신한 뛰어나고 훌륭한 면모를 갖춘 대인군자에 비유되었다. 깊은 산에서 세상을 향해 당차게 나오는 호랑이는 세상을 바로 세우기 위해 은신하던 군자가 등장함을 의미한 것이다. 기개와 위엄의 상징인 호랑이를 표현한 조선 시대 최고 걸작은 김홍도의 ‘송하맹호도松下猛虎圖’가 으뜸이다. 김홍도는 호랑이 털의 촉감까지 완벽하게 표현하기 위해 바늘처럼 가늘고 견고한 붓으로 수천 번을 그어 세밀하게 완성했다. 극사실주의로 표현된 이 작품은 호랑이의 생명력이 그대로 전해지는 명작으로 평가받는다. 민첩하면서도 신중한 움직임의 호랑이 형상은 당당하다. 정지한 자세로 정면을 응시하는 시선은 보는 이를 압도한다. 조심스럽게 내디딘 앞발과 날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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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허리, 강인하게 솟은 수염. 금방이라도 먹잇감을 향해 달려들 것 같은 긴장감이 묻어난다. 상단에 자리한 소나무 한 그루의 기상도 호랑이 못지않다. 노송과 호랑이가 조화롭게 어울린 구성은 완벽한 구도를 완성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죽하맹호도竹下猛虎圖’는 김홍도가 호랑이를, 문인화가 임희지가 대나무를 그린 합작품이다. ‘송하맹호도’와 더불어 맹호도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작품이다. 임희지는 호방하고 과감한 필치의 묵으로 바위를 뚫고 나와 길게 뻗은 대나무를 묘사해 그림에 힘을 더했다.

용맹스럽게 이를 가니 누가 감히 맞서겠는가, 동해 늙은 황공은 시름이 이니, 요즈음 제멋대로 횡포를 부리는 자들, 이 짐승과 똑같은 줄 누가 알까. 獰猛磨牙孰敢逢, 愁生東海老黃公, 于今跋扈橫行者, 誰識人中此類同 - 작자 미상, ‘맹호도猛虎圖’(심사정의 ‘제발題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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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호도龍虎圖’, 조선, 19세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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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희망과 안녕, 호작도 매년 정초가 되면 궁중에서는 세화歲畵를 주고받는 풍습이 있었다. 세화는 재앙을 막기 위해 문에 그림이나 글씨를 써서 붙였던 문신門神과 더불어 연말연시에 그림을 매개로 이뤄진 벽사진경辟邪進慶을 위한 풍속이다. 호랑이는 세화의 단골 소재였으며, 이런 풍습은 민간에서 민화를 통해 그대로 재현되었다. 호랑이가 벽사의 능력을 지녔다는 믿음이 부적처럼 호랑이 그림을 그려 걸게 한 것이다. 대표적 그림이 바로 호작도虎鵲圖다. 호작도는 까치와 호랑이를 그린 그림으로, 까치는 좋은 소식을 전하는 길조吉鳥인 동시에 국조國鳥로 나라를 상징하는 새로 해석하기도 한다. 함께 등장하는 소나무는 정월을 의미하며 새해를 상징한다. 한편, 중국의 대표적 세화인 신년보희新年報喜의 의미를 담은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새해를 맞아 기쁜 소식만 온다는 의미를 담은 이 세화는 중국의 표범이 우리나라에서는 친숙한 호랑이로 대체된 것으로 추측된다. 호작도는 주로 17~19세기에 가장 활발하게 제작되었으며, 민화를 비롯해 산신도, 탱화, 판화, 부적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확인할 수 있다. 표현법도 다양해 해학과 풍자를 담은 필치와 풍부한 채색을 더해 자유분방하고 파격적인 그림을 완성했다. 전통과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외래의 영향을 받지 않은, 민중이 그린 민화의 정수로서 호작도는 가치 있는 유산이다. 이 땅에서 더 이상 호랑이를 만날 수는 없지만 그림을 통해서는 볼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호랑이해’를 맞아 용호도와 호작도 등 호랑이 그림 15건, 18점을 공개한다. 상설전시관에서 5월 1일까지 전시된다. 국립민속박물관도 호랑이 유물과 영상 70여 점을 선보이는 특별전 <호랑이 나라>를 오는 3월 1일까지 선보인다. N

세상 사람들은 간혹 호랑이를 그릴 때 개처럼 비슷하게 될까 걱정한다. 이 그림은 도리어 cooperation NATIONAL MUSEUM OF KOREA(82 2 2077 9000)

진짜 호랑이가 자괴감을 갖게 한다. 조선의 서호산인 김홍도가 호랑이, 수월옹 임희지가 대나무를 그리고, 능산도인 황기천이 평을 한다 世人罕畵虎憂狗之似. 此幅却令眞虎自愧. 朝鮮西胡散人畵虎, 水月翁畵竹, 菱山道人評 - 김홍도, ‘죽하맹호도竹下猛虎圖’(황기천의 ‘제발題跋’)

‘백자 청화 소나무 호랑이무늬 항아리白磁靑畵松虎文壺’, 조선,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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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LERY

Light:Works from the Tate Col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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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ate Gallery, regarded as the mecca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unveils its collections in Seoul. The exhibition <Light: Works from the Tate Collection>, jointly organized by the Seoul Museum of Art (SeMA) and the Tate, traces the theme of light captured and explored over the past 200 years of art history across the Tate collection. editor HELENA

Olafur Eliasson, ‘Stardust Particle’, 2014, Stainless Steel, Translucent Mirror Filter Glass, Wire Motor and Spotlight, 170cm ©Tate Presented by the Artist in Honour of Sir Nicholas Serota 2018

Currently being held at the Buk Seoul Museum of Art in northern Seoul, <Light: Works from the Tate Collection> attempts to explore the extensive meaning and influence of light in Western art. Light has been a popular subject explored throughout history, inspiring many artists as well as scientists and philosophers. Some significant artworks from the Tate in London show how light was interpreted across centuries. From the religious masterpieces of late 18th-century England to French Impressionist paintings and contemporary international installations, 110 works by 43 artists are on view at the museum. Divided into 16 sections, the exhibition begins with the first session “Spiritual and Sublime Light” that shows how artists presented light as religious subjects in the late 18th and early 19th centuries. As a source of visual and aesthetic inspi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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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LERY

Tate holds the national collection of British art from 1500 to the present day and international modern and contemporary art.

Laszlo Moholy Nagy, ‘K VII’, 1922, Oil Paint and Graphite on Canvas, 115.3×135.9cm ©Tate Purchased in 1961

light was never limited to one particular era or genre. From traditional paintings to contemporary installations, the artworks create a new point of dialogue between the old and the new in experimenting with light. Among the artists from 18th- century Britain to present day are William Blake, Joseph Mallord William Turner, Claude Monet, Wassily Kandinsky, Nam June Paik, Yayoi Kusama, Olafur Eliasson and James Turrell. One of noteworthy artists is Olafur Eliasson, an Icelandic-Danish artist known for sculptured and large-scale installation art employing elemental materials such as light, water and air temperature to enhance the viewer's experience. Created for the Turbine Hall of Tate Modern in London, his site-specific installation <The Weather Project> (2002)> employed a semi-circular screen, a ceiling of mirrors and artificial mist to create the illusion of a sun. In this exhibition, he shows another installation work <Stardust Particle> (2014), which is a crystalline structure that changes its appearance depending on the lighting conditions and position of the viewer. After being first introduced at the Museum of Art Pudong in Shanghai as the inaugural show last year, <Light: Works from the Tate Col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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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 Flavin, ‘Monument for V. Tatlin’, Fluorescent Tubes and Metal, 305.4×58.4×8.9cm ©Tate Purchased in 1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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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LERY

British art is represented by artists chosen for their contribution to its history and development, rather than their nationality alone. The collection continues to expand its holdings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from around th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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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es Turrell, ‘RAEMAR BLUE’, 1969, LED Light, Overall Display Dimensions Variable, ©Tate Presented by the Tate Americas Foundation, Partial Purchase and Partial Gift of Doris J. Lockhart 2013

Peter Sedgley, ‘Colour Cycle Ⅲ’, 1970, Acrylic Paint on Canvas ©Tate Purchased in 1970

opened in Seoul. The first installation piece at the entrance is <Candle TV> by Nam June Paik, the founder of video art. Exclusive to the Seoul exhibition, the artwork is from the Nam June Paik Art Center in Yongin. In the exhibition, Nam June Paik’s <Candle TV> is placed as a poetic introduction to the wide range of artworks on display. Candle represents the beginning of human civilization while TV symbolizes information and new media ushering in a new digital era. With the Age of Enlightenment, the birth of Impressionism and a shift to the digital medium, the exhibition highlights the fascinating relationship between light and artworks of different eras, incorporating light as a visual and innovative tool to explore the history of art, human civilization and science.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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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und-Up of

FA S H I O N

When you plan an escape from everyday life to refresh yourself, you need to build a stylish yet functional travel wardrobe before hitting the road. When you're traveling, whether that's on a multi-state road trip or a transpacific flight, you don’t have to compromise on style. With the right combination of bags and shoes, you can curate a travel-friendly wardrobe that will take you from adventurous trekking to your destination's hottest cocktail bar. Here are the items to pack in order to always look chic on the road. editor JOO HYOBIN photogrepher JOUNG JUNTAEK

일상에서 벗어나 리프레시를 위한 여행을 떠나려면, 장소와 여행 목적에 맞는 적절한 패션 스타일링이 준비되어야 한다. 이국적인 도시로 떠나는 여행, 자유롭고 모험적인 트레킹, 분위기 있는 호텔 바에서 즐기는 여유로운 호캉스 등 T.P.O별 백&슈즈만 잘 갖춰도 여행의 질은 높아진다. 색다른 풍경 속에서 여유롭게 즐기는 모닝 조깅을 할 때는 이지 트래블 룩을 연출해보자. 화려하고 디테일이 독특한 아이템보다는 간결한 디자인의 기능성 아이템을 고를 것. 블랙과 화이트 같은 베이식한 컬러에, 메시나 가벼운 폴리 소재를 선택해 몸을 최대한 편안하게 움직일 수 있는 데 초점을 맞춘 스타일링이 현명하다. 호캉스의 하이라이트는 노을이 지는 늦은 저녁이다. 루프톱 바에서 와인 한잔 곁들이는 이 시간대에는 스타일링에

Travel Looks

힘을 줘볼 것. 평소에는 시도하지 못한 화려하고 과감한 룩도 무르익은 밤 분위기에는 잘 어우러진다. 드레시한 원피스가 없다면 백과 슈즈로 특별함을 더하는 것도 방법이다. 여러 각도에서 빛나는 시퀸 소재 클러치나 우아한 디테일이 가미된 힐은 은은한 조명 아래서도 존재감을 드러낸다. 낯선 도시의 골목길을 발길 닿는 대로 거니는 시티 투어에는 편안함과 함께 스타일을 동시에 만족시킬 멀티 아이템이 필요하다. 오래 걸어도 발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옷맵시까지 살려주는 플랫폼 스니커즈와 두 손에 자유로움을 선사하는 레더 백팩 하나면 실용적이면서 멋스러운 트래블 룩을 완성할 수 있다.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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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GGING IN AN EXOTIC GETAWAY CHANEL sun visor in raffia is a travel must-have that combines sun protection, style and perfect fit. Ready for all summer activities, it embodies the luxe-athleisure trend. Alexander McQUEEN Bundle bag is a spacious practical bag, crafted from black recycled

polyfaille, featuring a white McQueen Graffiti signature print and a drawstring closure. DOLCE & GABBANA slip-on sneakers are made of stretch mesh fabric with details in rubberized calfskin, featuring a super-flex rubber sole with side flaps for a more casual appro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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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S H I O N

A SLOW AND LEISURELY STROLL VALENTINO GARAVANI One Stud low-top sneaker in nappa leather highlights the iconic red maxi stud detail with semi-matte

finishing. SAINT LAURENT by Anthony Vaccarello backpack in lambskin features Y-quilted overstitching and a front pocket with interlaced metal YSL init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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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ANTIC EVENING AT THE BAR MANOLO BLAHNIK Bbla pointed toe pumps features luxurious handwoven gold macramé lace and gold nappa leather, embodying the perfect balance of artistry and artisanry. DOLCE & GABBANA multi-colored sequined 3.5 shoulder bag makes a glamorous statement. Covered in multi-colored sequins with the DG logo, it dazzles the partygo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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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S H I O N

WANDERLUST-FUELED DRIVING TRIP CHANEL gold metal frame sunglasses is an on-the-go style embellished with the brand’s double C logo and leather detail on the upper part of the rim and temples. MIU MIU Matelassé nappa leather shoulder bag has a sporty inspiration, distinguished by the

iconic quilted motif with “Miu Miu League” logo embroidered on the front and chain handle. Gianvito Rossi Rania sneakers are a

contemporary expression of luxury and desire. Adorned in delicate rhinestones, this striking style uses the finest blend of pink blush suede, techmesh and ca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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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peration CHANEL(82 80 200 2700) Alexander McQUEEN(82 2 6105 2226) DOLCE&GABBANA(82 2 3442 6888) VALENTINO GARAVANI(82 70 7663 2306) SAINT LAURENT by Anthony Vaccarello(82 2 6105 2228) MANOLO BLAHNIK(82 2 3443 2113) MIU MIU(82 2 541 7443) Gianvito Rossi(82 2 6905 3690) JIMMY CHOO(82 2 3438 6107) LOEWE(82 2 3467 8465)

ADVENTUROUS TREKKING JIMMY CHOO Diamond X Hike boots are a hybrid between trainers and hiking boots, crafted from barley crosta suede and leather

with multifaceted sole. LOEWE Anton sling bag in yellow soft grained calfskin is streamlined and functional with a zip top design that folds over when in 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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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Y

CHANTECAILLE

Brilliant Gloss is a non-sticky formula that keeps the lips hydrated while imparting longlasting rich color and brilliant shine. Cheek Gelée in Happy is a hydrating gel-cream blush that combines an emulsion’s freshness with a stain’s lasting power for a youthful glow. Rouge Perle Blush in Akoya is a luminous power-balm blush that brushes on a natural-looking rosy flush with a hint of sh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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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s to Beckon Spring As spring flowers burst into bloom after sprouting out of the frozen ground, bright colors that evoke the first days of spring herald a fresh start in the new season. editor JUN SUNHYE photographer JOUNG JUNTAEK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가 일상이 된 지도 2년이 넘었다. 숨 쉬기도 갑갑하고, 귀도 아프고, 처음에는 불편하게만 느껴지던 마스크가 이제는 쓰지 않으면 허전할 정도로 익숙해졌다.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가장 편한 점은 출근 준비 시간이 줄었다는 점이다. 가볍게 베이스 메이크업만 하고 눈썹 정도만 살짝 그리고 다닌 지 오래다. 이런 편함으로 인해 오히려 코로나 팬데믹이 해제돼도 계속 마스크를 쓰겠다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마스크의 편함에 기대었다가 간혹 낭패를 보는 일이 있다. 갑작스럽게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상황이 오면 맨얼굴은 무방비로 노출되고 만다. 출근 전에 했던 화장도 다 지워진 상태의 초췌한 몰골과 그 모습을 마주한 나의 당혹스러운 표정이 드러난다. 그 순간, ‘아 입술이라도 바를걸’이라는 생각이 후회와 함께 밀려든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얼굴의 절반을 마스크로 가리고 있어도 생기 메이크업을 놓칠 수 없는 이유다. 다가올 봄을 기다리며, 뷰티 브랜드에서는 말간 얼굴에 생기를 더할 수 있는 메이크업 아이템을 하나둘 선보이고 있다. 보습 성분이 함유된 립 제품은 마스크 속 건조한 입술에 수분을 더해주고, 크림 제형의 블러셔는 마스크 착용에도 오랜 지속력을 자랑한다. 파운데이션으로 베이스 메이크업 후 피니시 파우더로 마무리하면 화사한 피부 표현과 함께 보송한 피부 결을 선사한다. 입술과 볼에 톡톡 가벼운 터치로 봄의 컬러를 물들여보자. N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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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Y

BURBERRY BEAUTY

Burberry Kisses lip color delivers intense color that stays in place all day long while its hyaluronic acidenriched formula helps keep the lips hydrated and comfortable. Light Glow in Rose Blush No.03 is a lightweight powder blush that instantly boosts the skin to effortlessly create a subtle and healthy radi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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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VENCHY BEAUTY

Rose Perfecto is a skincare-infused lip balm, made from 95% natural origin ingredients, that hydrates, nourishes and plumps up the lips with a fresh boost of color for a healthy and glowy finish. Prisme Libre Blush is a 4-color loose powder blush that blends harmoniously to illuminate and sculpt the cheeks while creating a soft contour and natural-looking fl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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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Y

DECORTÉ

Rouge Decorté is a long-wearing and hydrating lipstick that ensures a sophisticated veil of vibrant color with a smooth finish. Cream Blush features a new texture that instantly blends into the cheeks to create a glow-fromwithin translucent radi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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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ERLAIN

KissKiss Shine Bloom is a hydrating floral lip care made of 95% naturallyderived ingredients with winter rose extract. Rouge G Luxurious Velvet Lipstick is a new ultimate matte lipstick with a velvet finish. The fashion-inspired case is dressed in chic fabrics from an array of

cooperation CHANTECAILLE(82 70 4370 7511) BURBERRY BEAUTY(82 80 850 0708) GIVENCHY BEAUTY(82 80 801 9500) DECORTÉ(82 80 568 3111) GUERLAIN(82 80 343 9500)

Parisian styles. Météorites Compact is a compact version of the iconic highlighting pearls that are finely pressed in a harmony of 4 shades to offer the perfect amount of 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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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WELRY

Brilliant Moment,

High Jewelry collections are a true celebration of timeless beauty and virtuoso savoir-faire that has been passed on from one generation to the next. Experience the quest for perfection with spectacular masterpieces that combine show-stopping gemstones, extraordinary designs and unrivaled craftsmanship. editor HELENA

세대를 이어 변함없는 아름다움의 가치를 지닌 최고의 오브제는 단연 하이 주얼리다. 희소성을 간직한 볼드한 스톤과 정교한 세팅, 특별한 헤리티지를 지닌 궁극의 마스터피스는 세대를 넘어 변함없이 사랑받고 있다. 1702년 프랑스 파리 방돔 광장의 주얼리 부티크에서 출발한 하이 주얼리 컬렉션 역사는 그랜드 주얼리 하우스가 선보이는 익스클루시브 파티와 프라이빗 쇼를 통해 이어지고 있다. 주얼리의 오트쿠튀르로 불리는 하이 주얼리는 최상의 오브제와 최고의 크리에이티브의 결합으로 탄생한다. 이를 위해 주얼리 하우스는 진귀한 주얼리 스톤을 찾기 위해 전 세계를 탐험하며, 예술의 경지에 이른 장인의 손길에 의해 오트 주얼리를

Bold Impression

완성한다. 과거 권력과 영광, 지위의 상징으로 하이 주얼리를 소장하던 귀족 문화는 오늘날 주얼리 컬렉터의 소장욕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다. 아름다움의 절정을 이룬 하이 주얼리 피스를 소장하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삶의 순간은 더욱 빛난다. 럭셔리 그 이상의 럭셔리, 하이엔드 라이프의 절정에서 경험하는 미학적 탐미의 세계가 펼쳐진다.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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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FF

Unique Solitaires Collection Pear-shape Diamond Ring One-of-a-kind jewels represent the identity of Graff and the foundation of their reputation which is exceptional beauty and rarity. The Unique Solitaires collection showcases the unique treasures designed and crafted in the Mayfair workshop to complement the remarkable rarity. Synonymous with the world’s most fabulous gemstones, the House of Graff stands for the finest and rarest diamonds that perfectly capture their passion for creating the world’s most beautiful jewelry to unlock the hidden radiance of exquisite stones as well as to display perfect symmetry and impeccable proportions. Showcasing a captivating 10.11ct pearshape diamond, this classically elegant ring creates a striking and alluring statement on the f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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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WELRY

Chopard

Precious Lace Collection An iconic Chopard stylistic signature, the Precious Lace collection offers a modern take on classicism through eminently contemporary feminine creations inspired by the ethereal weightlessness of lace and mastery of craft skills. Artisans replicate the delicacy of lace with the extreme precision of their goldwork, combined with an airy design highlighting the radiance of precious diamonds. Delicate, precious and ablaze with light, the Precious Lace collection embodies the purest traditions of High Jewelry to unfurl its charms through a variety of creations which are handcrafted in ethical gold and diamonds sourced from Responsible Jewelry Council-certified suppliers. Featuring feather-light dimensions and graceful curves that form a lace-like pattern evoking foaming sea billows, the Precious Lace Vague ring in ethical 18K white gold is set with diamonds totaling 1.32 cara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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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VLGARI

Magnifica Ruby Metamorphosis High-end Timepiece As the masterful expression of the Roman Jeweler's creativity, the Ruby Metamorphosis timepiece of the new Magnifica High Jewelry Collection is a breathtaking display of extraordinary artistry devoted to aesthetic pleasure. Crafted to sensually envelop the wrist with its three-dimensional construction, this secret watch in platinum features a show-stopping vivid red ruby of 6.3 carats which acts as a precious and captivating cover. A colorful combination of rubies and diamonds encircles the diamondencrusted dial which is elegantly concealed beneath the alluring antique cushion-cut ruby. Powered by a Swiss quartz movement, this true masterpiece is set with 48 baguette-cut rubies totaling 7.32ct, 146 baguette-cut diamonds totaling 19.78ct, 3 brilliant-cut diamonds totaling 1.32ct, and pavé diamonds totaling 4.80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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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WELRY

CHAUMET ISADORA Ring

In celebration of the reopening of its hôtel particulier at 12 Place Vendôme, Chaumet unveils an architectural and singular collection of High Jewelry rings that dress the hand with houses from the four corners of the world. Virtuoso in their construction, the Trésors d’Ailleurs high jewelry rings combine a sense of monumental splendor with delicacy in the details. With a white sapphire bull’s-eye window, gold balustrade and lacquered roof, Isadora ring portrays a graceful interpretation of iconic Parisian architecture, the Paris Opera House. Inspired by the mother of modern dance and a tradition of unusual sentimental jewels, Isadora ring in 18K white gold and lacquer is set with ovel-cut white sapphires and one cushion-cut sapphire of 6.51 carats from Madagasc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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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peration GRAFF(82 2 2256 6810) CHOPARD(82 2 6905 3390) BVLGARI(82 2 6905 3340) CHAUMET(82 2 6905 3305) CARTIER(1566 7277)

Cartier

Panthére de Cartier Ring The panther, a timeless icon of the Maison, first appeared in the world of Cartier jewelry in 1914. Louis Cartier was a pioneer in taming the legendary creature and his associate Jeanne Toussaint went on to make magnificent use of the emblematic icon. Ever since, the panther has been the inspiration behind Cartier’s elegant collections of jewelry and timepieces showing the multiple facets of the animal that can be at times bold, regal or sensual as a symbol of wildness and grace. The Panthère de Cartier collection evokes the dangerous feline glamour of the chicest of all the big cats and incorporates everything from necklaces to earrings. This amazing Panthère de Cartier ring in 18K white gold features 1 onyx nose and 2 emerald eyes with a crisscrossing lattice design that is studded with 392 brilliant-cut diamonds totaling 1.18 cara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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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The Full Expression of Minotti is a prestigious Italian furniture manufacturer leading the way in the field of contemporary furniture design, consequently providing timeless designs that offer comfort and style.

BRASILIA © Minotti

editor HEL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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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e in Italy’의 정수, Minotti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이 인정받는 타임리스 디자인을 추구하는 미노티Minotti. 클래식 모던 라이프스타일을 대표하는 레지던스Residence와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의 이상향을 보여주는 디자인 스타일은 미노티만의 견고한 아이덴티티를 극명하게 드러낸다. 1948년 알베르토 미노티에 의해 탄생한 미노티는 그의 아들 레나토와 로베르토 미노티의 경영으로 3대에 걸쳐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 마스터피스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미노티만의 특별한 가치는 전통과 현대의 완벽한 융복합에 의해 탄생한 결과물이다. 모던한 감성의 퍼니처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현대적인 기술력과 숙련된 장인의 섬세한 감성 및 노하우가 완벽한 균형을 갖춰야 가능한 일이다. 고난도의 테크닉 솔루션을 이루기 위한 장인의 열정적인 노력은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디테일의 퍼니처를 선보일 수 있는 원동력이다. 절제된 아름다움, 시대를 초월한 우아함, 전통의 상징인 연속성은 미노티의 대표적인 디자인 철학이다. 그리고 이런 아이덴티티를 이어가기 위한 노력은 ‘미노티 코드’의 이름으로 모든 컬렉션에 핵심 원칙으로 자리 잡았다. 그래서 우리는 미노티를 퍼니처 브랜드가 아닌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라고 한다. 이탈리아 장인 정신과 현대 기술의 조화로움으로 탄생한 미노티의 뉴 컬렉션은 단순한 아이템을 넘어 리빙의 미래를 제시하는 트렌드 리더로 인정받는다. 최근 선보인 뉴 컬렉션은 미드센추리 모던 스타일과 브라질 모더니즘에서 영감 받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스타일로 감각적인 공간 연출에 이상적이다. 우드, 스톤, 패브릭 같은 천연 소재의 텍스처를 아름답게 살려 깊이 있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을 완벽하게 구현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선보인 세계적인 디자이너와의 컬래버레이션도 주목할 만하다. 이탈리아 가구 디자인의 거장 로돌포 도르도니Rodolfo Dordoni의 디렉팅 아래 트렌디한 감성의 감프라테시Gamfratesi, 고전적 우아함을 추구하는 브라질 출신 마르시오 코건Marcio Kogan(studio mk27)과 일본 고유의 정갈하고 아름다운 디테일이 돋보이는 스튜디오 넨도Nendo와 협업했다. 급변하는 주거 환경만큼 비즈니스 공간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감각적인 무드의 중역 회의실과 미팅룸, 로비 컬렉션을 선보여 호평받았다. 전통과 현대의 경계선에서 완벽한 밸런스의 조화로움으로 완성된 미노티 컬렉션. 시대를 대변하는 컨템퍼러리 디자인의 정수이자 시대를 초월한 타임리스 마스터피스로서의 가치를 이어갈 것이다. N

“Made in Italy”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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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K © Minotti

BRASILIA © Minotti

ROGER © Minotti

LI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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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io Kogan / Brazilia/ Sofa 마르시오 코건이 디자인한 소파 ‘브라질리아Brazilia’는 브라질 모더니즘이 살아 있는 수도명에서 착안해 이름 붙인 제품이다. 고급스러운 팔리산더Palisander 우드 마감과 우아하고 품격 있는 디자인으로 브라질 모더니즘을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했다. 메탈과 우드 소재를 사용한 간결한 디자인과 심플한 비주얼이 매력적이다.

Rodolfo Dordoni / Roger/ Sofa 미노티 브랜드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가장 잘 반영하는 핵심 제품인 소파 컬렉션. 로돌포 도르도니가 디자인한 ‘로저Roger’는 섬세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해 다양한 공간에 적용할 수 있다. 구성과 규격, 마감, 팔걸이 옵션, 등받이 옵션 등 모듈을 선택할 수 있다.

헤드보드 양쪽을 감싸는 팔리산더Palisander 우드 구조와 사이드 테이블 역할을 대신하는 선반 구조의 조화가 이색적인 침대 브라질리아Brazilia. <월페이퍼Wallpaper 디자인 어워드 2022>의 ‘Best Quiet Space’ 를 수상한 아이템이다.

Marcio Kogan/ Linha/ Desk

LIDO © Minotti

Marcio Kogan/ Brazilia/ Bed

5가지 규격으로 출시된 린하Linha 데스크는 다이키 체어와 함께 스타일리시한 비즈니스 공간 연출에 이상적인 아이템이다. 미노티 디자인 코드를 완벽하게 반영한 사무 공간 퍼니처는 가장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의 완성을 가능하게 한다.

GamFratesi/ Lido/ Chair, Armchair, Coffee Table, Outdoor 편안한 둥지를 의미하는 이름에 걸맞게 조형적 곡선미가 돋보이는 감프라테시의 리도Lido 시리즈. 체어, 암체어, 커피테이블, 아웃도어 시리즈 모두 정교한 디테일의 우아함이 돋보인다.

Marcio Kogan/ Superquadra/ Table, Bar Cabinet 브라질리아의 연장선으로 마르시오 코건이 디자인한 다이닝 테이블 겸 미팅 완벽한 비율로 고급스러움의 정점을 보여준다. 팔리산더Palisander 우드와 사하라 누아르Sahara Noir 마블을 결합해 고급 소재의 질감을 살린 테이블탑이 감각적이다. 바 캐비닛은 팔리산더와 브론즈 글래스의 고급스러운 조합에 은은한 조명을 더해

cooperation Minotti by THE OMNI(82 2 3442 4672)

품격 있는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

PILOTIS © Minotti

테이블로 출시된 ‘슈퍼쿼드라Superquadra’. 간결한 디자인과 더불어 최상의 마감과

Combining tradition and innovation as the full expression of the “Made in Italy” concept based on its unwavering commitment to excellence and authenticity, the brand is synonymous with classic-modern lifestyle in the residential and hospitality segments.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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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

Pick up your The EV industry is looking to cash in on the e-pickup trend after electric sedans and SUVs. As the fully electric pickup craze is going mainstream, several e-pickup trucks are soon to enter the market. Set to hit the streets in the near future, they boast impressive performance specs including powerful functions and interesting features as well as eyecatching exteriors with utilitarian design ideal for a more active, outdoorsy lifestyle. editor AHN SANGHO

Electric Pickup

내연기관의 종식을 가속화할 전기차들의 출시가 가까워졌다.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자동차 세그먼트인 픽업트럭이 순수 전기차로 변신해 대거 출시를 기다리는 덕분이다. 친환경적인 트럭이자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전기차인 전기 픽업트럭은 차박과 아웃도어에 가장 최적화된 차량이다. 화물차를 넘어 세단과 SUV의 영역을 넘볼 수 있는 마초적인 전기 픽업트럭을 모았다. 모두 주행거리가 길고,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상상 이상으로 아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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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LA Cybertruck

RIVIAN R1T

픽업트럭의 태생적 한계는 디자인에 대한 고정관념이었다.

다른 전기 픽업트럭과 달리 EV 스타트업 리비안의 R1T는 현재

오픈형의 적재 공간이라는 선천적인 외관으로 세단을

판매 중인 모델이다. 2021년 9월 출시됐으며, 지난해 1015대를

기형적으로 닮은 화물차의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테슬라의

출하했고, 올해 20만 대를 목표로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사이버트럭은 픽업트럭을 2022년의 지구가 아니라 시공간을

R1T는 친환경과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다양한 고려가

훌쩍 뛰어넘은 미래의 시점으로 데려간다. 초고경도

강점이다. 친환경을 생각해 원목 센터페시아와 비건 가죽

냉간압연 스테인리스스틸을 사용한 외관은 마치 최초의

시트를 사용했고, 탈착이 가능한 블루투스 스피커를 내장했다.

스텔스 전투기 F117이나 폴리곤을 이용한 3D 디지털 게임

뒷좌석과 뒷바퀴 사이에 기어터널이라는 측면 적재 공간을 통해

속 자동차로 착각하게 된다. 실제로 관통이 거의 불가능한

다양한 장비를 옆으로 수납할 수 있다. 특히 캠프 키친이라는

엑소스켈레톤이라는 형태의 차체로 찌그러짐과 부식을

야외용 주방 기구 적재가 가능하다. 2구의 인덕션과 물탱크,

방지한다. 온보드 파워와 에어컴프레션 등을 탑재할 수 있어

싱크대, 수도꼭지, 스노피크 조리 기구 세트가 탑재되어 있다.

야외 활동뿐 아니라 각종 작업도 가능하다. 현재 공개된

자동차 루프 전문 브랜드 야키마와 협업한 3인용 텐트는 화물

재원으로는 한 번 충전으로 사양에 따라 400~800km를 달릴

적재 공간 위에 별도의 크로스바를 설치하면 장착 가능하다.

수 있으며, 6350kg의 견인 능력을 가지고 있다. 정지 상태에서

R1T는 90cm의 도강 능력을 갖췄고, 최고출력 750마력,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3초 미만이며, 사양에 따라

최대토크 114.2kgf·m의 성능을 가졌다. 완전 충전한 상태에서

싱글부터 쿼드의 전기모터가 사용된다. 올해 출시 예정이었으나

800km를 주행할 수 있다.

내년으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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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

GMC Hummer EV Pickup

CHEVROLET Silverado EV

픽업트럭 자체가 마초 성향이 있지만, 그중 최고는 단연

실버라도는 쉐보레의 주력 픽업트럭이다. 실버라도 EV는 <CES

허머였다. 오랜 기간 미군의 군용 차량이었던 험비의 상용화

2022>에서 첫선을 보인 실버라도의 순수 전기 픽업트럭이다.

버전이 허머다. 육중하고 거대한 차체가 주는 위압감과

퍼스트 에디션은 예약을 시작한 지 12분 만에 완판됐다. 2023년

당당함은 슈퍼카보다 더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GM은

출시 예정으로 GM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얼티엄을 기반으로

2010년을 기점으로 허머 브랜드를 폐지했고, GM의 여러

기존 실버라도의 디자인을 재해석했다. 최대 주행거리는

브랜드 중 하나가 아니라 GMC의 한 모델로서 허머를 다시

644km다. 10분 충전으로 160km를 운행할 수 있고, 별도

살려냈다. 허머는 SUV와 픽업트럭 두 종류로 출시될 예정이다.

액세서리를 이용하면 다른 전기차를 충전할 수도 있다. RST

그러잖아도 주차칸에 다 들어가지 않던 어마어마한 차체는

퍼스트 에디션 기준으로 664마력, 최대토크 107.8㎏f·m로

전기차로 넘어오면서 작아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커졌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약 4.5초가 걸린다. 590㎏의

성능은 무려 1000마력의 최고출력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화물을 실은 상태에서도 4.5톤가량의 무게를 견인할 수 있다.

10km까지 약 3초가 걸리며, 주행거리도 564km나 된다.

F-150 라이트닝과 달리 기존 실버라도를 바탕으로 설계한

전기차가 꼭 효율이나 스마트함에 집중할 필요가 없음을

모델이 아니기 때문에 액세서리 호환성은 떨어진다.

극한으로 보여준다. 뒷바퀴 조향이 가능한 크랩워크로 대각선 주행이 가능하고, 추출 모드로 15cm가량 차체를 들어 올릴 수 있다. 루프를 제거하면 컨버터블로 바뀐다. 미래지향형 마초로 변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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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D F-150 Lightning

CANOO Pickup Truck

픽업트럭의 나라인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가 포드

카누는 트랜스포머다. 기존 전기차 스타트업과 달리

F150이다. 이 포드 F150의 순수 전기차가 F150 라이트닝이다.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이라는 모듈형 구조를 기반으로 7인승

각 차축에 전기모터가 장착된 사륜구동 방식으로 배터리

승합차부터 픽업트럭, 배달트럭까지 다양한 형태로 변용된다.

사양에 따라 426~563마력의 성능을 낸다. 주행거리 역시

카누의 기본 형태는 라이프스타일 비히클이라는 7인승

사양에 따라 370~483km를 달릴 수 있다. 올해부터 양산을

승합차로, 소형 승합차의 고전인 폭스바겐의 마이크로버스가

시작하며, 현지 판매 가격이 대략 4500만원부터 시작해

연상된다. 올해 공개되는 마이크로버스 EV보다 더

상당한 돌풍이 예상된다. 1.7m의 적재함뿐 아니라 차량 전면의

마이크로버스 같다. 이 플랫폼을 변형한 것이 픽업트럭이다.

보닛도 프렁크Frunk로 설계됐으며, 기존 F150을 위해 제작된

최고출력 500마력에 320km 이상 주행 가능하다. 라디에이터

대부분의 액세서리와 호환된다. 고속 충전기 이용 시 10분

그릴에는 폴딩 바 형태, 측면에는 서랍 모양의 수납공간이

충전에 87km를 달릴 수 있다. 최대 적재 무게는 907kg인데,

있으며, 적재함도 모듈 형태로 분할이 가능하다. 특히 긴

전자저울을 통해 현재 적재 무게를 알 수 있다. 벌써부터

물건을 실을 때는 테일게이트를 활용해 적재함을 확장할 수도

미국에서는 F150 라이트닝이 전기차의 게임 체인저로 통하고

있다. 적재함 양 측면의 사이드게이트에는 다용도 작업대가,

있다. 다만 디자인과 구성이 기존 내연기관 차량을 답습해 미국

운전석 위에는 적재용 랙이 있고, 캠핑카로 변신하는 확장

내에서는 높은 인기를 구가하겠지만, 기존 픽업트럭의 연장선에

기어를 사용하면 차박이 가능하다. 현재 선보인 전기차 중

그쳐 국내 출시는 의문이다.

가장 단순하면서도 다재다능한 차다. 올해나 내년에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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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S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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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The Saudi International 2월 3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총상금 500만 달러 (약 60억원)의 ‘사우디 인터내셔널’이 열린다. 오일 머니가 미국, 유럽 투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스타급 선수를 얼마나 초청할지 관심사다. 미국과 유럽은 사우디가 내년에 새로운 투어를 만들어 유명 선수를 빼간다며 우려를 표한다. 2 THE PLAYERS Championship ‘제5의 메이저’라 불리는 PGA 투어의 대표 대회 ‘더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3월 10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 TPC 소그래스에서 열린다. 지난해 총상금 1500만 달러(약 179억원)에서 2000만 달러(약 239억원)로 대폭 인상된 황금 잔치의 챔피언은 올해 상금왕을 가릴 분수령이 될 것이다. 3 Jin Young Ko to be back on top of world ranking 지난해 11월 17일 롤렉스 여자골프 랭킹에서 2위로 내려간 고진영이 언제 정상에 복귀할까? 고진영이 세계 1위를 유지한 기간은 114주로, 역대 최장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156주에 이어 2위다. 1위 넬리 코다(미국)와 치열한 쟁탈전이 예상되지만, 3월 말 첫 메이저가 분수령을 이룰 것이다. 4 Tiger Woods will return to PGA Tour 지난해 2월 중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을 마치고 자동차 사고를 당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자신의 재단이 운영하는 대회라서 시상식에 나올 것이다. 출전을 한다면 역대 5승을 한 4월의 첫 메이저 마스터스가 가장 유력하다. 5 Phil Mickelson has more magic in store 지난해 5월 필 미켈슨(미국)은 메이저 PGA챔피언십에서 50세 11개월로, 1968년 같은 대회에서 줄리어스 보로스(미국)가 세운 48세를 넘어 최고령 우승을 했다. 또한 PGA 투어 45승을 쌓았는데, 올해도 그의 노익장이 계속될까? 아니면 지난해 4승을 한 50세 이상 챔피언스 투어로 넘어갈까? 6 U.S. Women’s Open champion to be on top of the money list for the LPGA Tour 6월 2일부터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니들스에서 열리는 US여자오픈은 지난해의 총상금 550만 달러(약 66억원)에서 2배 가까이 인상된 총상금 1000만 달러(약 120억원), 우승 상금 200만 달러(약 24억원)다. 한국 선수가 많이 우승한 이 대회에서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왕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2022 Golf Tour Keywords For the world’s professional golf tours, this year is expected to be more eventful with aggressive investments and marketing efforts. Their 2022 schedules feature the return of tournament events after scaling back their plans due to the COVID-19 pandemic. Some of events were cancelled for the last two years. In 2022, which golfers should we keep an eye out for and who will take a step forward? We’ve rounded up 22 stories on both domestic and international golf tours including players, prize money payouts and sponsors. editor JUN SUNHYE writer NAM HWA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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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Jon Rahm will hold the No. 1 spot in the world 지난해 6월 최대 메이저 세계 골프 1위에 오른 욘 람(스페인)은 1월 둘째 주까지 33주간 정상을 지켰다. 석 달 후면 44주간 1위를 유지한 닉 프라이스(남아공)를 제치고 역대 11위로 올라선다. 콜린 모리카와(미국), 더스틴 존슨(미국), 브룩스 켑카(미국)가 그의 US오픈 2연패를 막아선다. 8 Will Bomi Lee remain qualified for the JLPGA Tour? 이보미(34세)는 2010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 진출해 통산 20승을 쌓았다. 2015~2016년에는 각각 7승, 5승을 올리면서 상금왕에 올랐다. 2017년부터 성적이 하락했고, 올해는 상반기 11개 대회에만 출전권이 주어졌는데 인기 높은 ‘뽀미언니’가 과연 시드를 지켜낼까? 9 Will the Genesis Scottish Open make a hit? 현대자동차가 PGA 투어에 이어 7월 7일부터 스코틀랜드에서 총상금 800만 달러(약 95억원)의 DP월드 투어를 신설한다. 유럽에 고급 차량 제네시스 홍보를 위한 대회로 첫 대회의 흥행 여부가 관심사다. 10 K.J. Choi try to gets his second PGA Champions Tour title 최경주는 2000년 미국 투어에 뛰어들었고, 2002년 한국인 최초로 PGA 투어에서 우승했으며, 이후 아시아인 최다승(8승)을 거뒀다. 지난해 9월 챔피언스 투어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그가 올해도 시니어 무대에서 승전고를 울릴까? 11 Y.E. Yang to win his first PGA Champions Tour 2009년 PGA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를 꺾고 아시아 최초의 메이저 우승자가 된 ‘바람의 아들’ 양용은이 지난해까지 일본 남자 투어에서 활동하다가 올해 50세가 되면서 PGA 챔피언스 투어에 합류했다. 최경주의 뒤를 이어 챔피언스 투어 무대에서 첫 승을 올릴 수 있을까? 12 Bryson DeChambeau becomes the longest driver on the PGA Tour ‘필드의 물리학자’로 불리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몸집을 불리는 벌크업과 과학적 연습법으로 엄청난 장타자가 됐다. 2020년 US오픈도 장타로 우승했고, 지난해 평균 드라이버 샷 비거리 323.7야드로 역대 최장타 기록을 세웠는데, 자신의 장타 기록을 또 깰 수 있을까? 13 FedEx Cup bonus money PGA 투어가 정규 시즌을 마치면 이어서 3주간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 들어간다. 그중 최종전인 PGA 투어 챔피언십은 8월 25일부터 열린다. 올해는 총상금 7500만 달러(약 894억원)에 1등 보너스로 1800만 달러(약 215억원)를 안긴다. 14 Which Korean player will be given the PGA Tour card for the next season? 지난해 한일 양대 투어 메이저를 모두 우승한 김성현(24세)은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PGA 2부 리그인 콘페리투어 퀄리파잉에 합격해 8개 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그 외에도 배상문, 김민휘, 안병훈 중 어떤 선수가 내년 시즌 PGA 투어 1부 출전권을 거머쥘 수 있을까? 15 International team will win the Presidents Cup? 9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퀘일할로에서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세계 연합팀이 12명씩 나흘간 벌이는 팀매치 프레지던츠컵이 열린다. 1994년 첫 대회 이후 지금까지 미국이 11승 1무 1패로 압도적 우세인데, 임성재가 한국 대표로 출전하는 연합팀이 미국팀을 이길까? 16 The Super Golf League, backed by Saudi Arabia, will be hot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 머니가 후원하는 슈퍼골프리그(SGL)가 올가을 구체화될 예정이다. 사우디 국부펀드는 그렉 노먼(호주)을 대표로 리브(LIV)골프투자를 설립한 뒤 세계 골프 스타 48명을 모아 F1 스포츠카 레이싱처럼 투어를 만들려고 하는데, 미국과 유럽의 극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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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Jiyai Shin’s milestone wins on the JLPGA Tour 지난해 신지애(34세)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부상에도 불구하고 2승을 올리면서 통산 28승으로 안선주와 한국인 최다승 동률이 됐다. 2승만 추가하면 영구 출전권을 받는데, 국내와 미국 투어에서 이룬 ‘시즌 상금왕’을 일본에서도 달성하겠다는 꿈을 이룰 수 있을까? 18 Will the CJ Cup take place in Korea? 2017년 창설된 PGA 투어 더CJ컵은 CJ그룹이 국내에서 개최하기 위해 만든 대회다. 첫 3년간 제주도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렸으나 2020년과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미국 라스베이거스 섀도크리크와 더서밋에서 개최했다. 올해는 과연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19 Joohyung Kim, superstar of the KPGA Tour will continue this year 지난해 김주형(20세)은 KPGA 투어 SK텔레콤오픈에서 1승을 거뒀지만, 연말 시상식에서 제네시스 대상과 제네시스 상금왕, 덕춘상(평균 타수), 톱 10 피니시상의 4개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아시안 투어에서도 1월 싱가포르 인터내셔널 오픈까지 우승하면서 아시안 투어 상금왕으로 시즌을 마쳤는데, 과연 올해도 대세일까? 20 Minji Park earned the largest prize money ever on the KLPGA Tour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박민지(24세)는 한국여자오픈을 포함해 6승을 올렸다. KLPGA에서 대상과 상금왕, 다승왕, 특별상의 4관왕에 올랐고, 상금 15억2137만원으로 남녀 역대 최고액을 돌파했는데, 올해 자신의 상금 기록을 다시 깰 수 있을까? 21 Two Korean rookies challenge for their first LPGA wins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퀄리파잉 테스트를 통과, 올해부터 미국에서 활동하는 최혜진(22세), 안나린(25세) 등 국내 선수들이 올해 첫 승을 거둘 수 있을까? 국내 투어에서 2승을 올린 안나린은 1등으로 테스트를 통과했고, 최혜진은 KLPGA투어 10승에 테스트는 8위였다. 22 How many PGA wins will three Korean players secure this year? 지난해 이경훈(31세), 김시우(27세), 임성재(24세)가 PGA 투어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김시우가 1월의 아메리칸익스프레스에서 3승째, 이경훈은 지난 5월 AT&T 바이런넬슨에서 첫 승, 임성재는 10월 슈라이너스아동오픈에서 2승째를 거뒀는데, 올해는 몇 승이나 할까? N

남화영 <헤럴드 스포츠>편집장 골프 기자로 경력 20여 년을 쌓았고 <골프, 나를 위한 지식 플러스> <한국의 골프장 이야기>를 저술했다. 세계골프여행기구(IAGTO)와 세계골프여행기자협회(IGTWA)의 정회원이자 영국의 골프 정보 사이트 ‘톱100골프코스’의 유일한 한국 패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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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togenic Diet at the Center of Controversy There is a growing number of people eating a ketogenic diet for weight loss and positive health effects. As the ketogenic diet was the most-googled diet in 2018 in terms of health topic, it has become an increasingly common choice for those looking to lose weight in US. It’s no surprise that this low-carb, high-fat diet is seriously trending in Korea, too. In fact, the ketogenic diet is primarily used to treat drug-resistant neurological disorders such as epilepsy. Still, there are controversies and myths about the diet if is effective or safe for weight loss. writer JEONG JAEHOON

최악의 다이어트로 또다시 키토제닉 다이어트가 뽑혔다. 다양한 분야의 랭킹을 선정하는 것으로 유명한 미국 잡지 <U.S. 뉴스 & 월드 리포트>에서 내놓은 평가 결과다. 전문가 패널 27명이 다이어트가 얼마나 따르기 쉬운지, 장단기적 체중 감량 효과와 영양과 안전성, 당뇨병과 심장 질환 예방 가능성 등 7가지 항목을 따져 점수를 매겼더니 키토제닉 다이어트가 최하위권인 37위에 오른 것이다. 평가 결과를 자세히 보면, 키토제닉 식단이 인기 있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체중 감량이 빠른 면으로만 보면 키토제닉 다이어트는 공동 4위다. 단기간으로 보면 확실히 다른 방법보다 더 효과가 있다. 6개월까지는 기존의 저지방 고탄수화물 다이어트보다 키토제닉 다이어트가 감량 폭이 크다. 게다가 지방을 주로 먹으면서 살이 빠진다니 역설적이기도 하다. 하루 섭취 칼로리의 70%에서 90%까지 되도록 많은 양의 지방을 먹고 단백질은 20% 미만, 탄수화물은 10% 미만을 먹는다. 한때 인기를 구가하던 ‘앳킨스(Atkins, 황제) 다이어트’와 저탄수화물 기조는 비슷하지만 키토제닉 다이어트는 지방 섭취를 강조한다는 면에서 다르다. 단백질 섭취도 지나치면 지방을 주에너지원으로 하는 키토시스 상태에 이르기 어렵기 때문이다. 키토시스를 방해하지 않으면서 근육 손실이 일어나지 않을 만큼 단백질 섭취를 필요한 수준으로만 유지한다. 키토제닉 식단이 효과 있는 이유는 뭘까? 탄수화물 섭취를 극도로 제한하는 대신 지방을 늘리면 에너지 소비량이 늘어난다. 식욕이 줄어들고 배가 덜 고프다는 사람도 많다. 왜 이렇게 되는지는 아직 분명치 않지만, 일부에서는 호르몬 변화와 관련 있는 것으로 추측한다. 아마도 이렇게 단기간에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할리 베리, 귀네스 팰트로 같은 할리우드 스타가 키토제닉 다이어트를 선호하는 이유일 것이다. 단기간에 효과가 있는 건 분명한데도 전문가들이 키토제닉 식단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6개월 이상의 장기간 연구 결과를 놓고 보면 키토제닉 다이어트나 고탄수화물 다이어트나 체중 감량 효과에 별 차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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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서울대 약학대학을 졸업한 후 캐나다 토론토에서 다년간 약사로 일했다. 음식만큼 사람들과 요리와 음식에 대한 이야기 나누는 걸 좋아한다. 잡지, TV, 라디오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음식과 약에 대한 과학적 정보를 전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음식에 그런 정답은 없다>가 있다.

없다. 당뇨병이나 심장 질환 예방 가능성 면에서 키토제닉 식단의 효과를 두고서도 논란이 있다. 2형 당뇨병을 이미 앓고 있는 사람은 혈당치를 낮게 유지하는 데 저탄수화물 식단이 대체로 도움이 되는 걸로 보인다. 하지만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상승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이로 인해 심혈관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당뇨병과 관련해서도 이론상 우려를 제기하는 연구자들이 있다. 생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키토제닉 식단이 간에서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해석하면 이렇다. 키토제닉 식단을 평생 따른다면 문제가 없지만, 중간에 원래 식단으로 돌아오면 당뇨병이 도리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동물실험 결과를 사람에게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 하지만 실험실에서 주는 대로 먹어야 하는 동물에 비해 사람이 식단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한번 생각해보자. 키토제닉 식단을 평생 지속할 수 있을까? 대부분 답은 ‘아니오’다. 키토제닉 다이어트는 따라 하기 쉽지 않다. 용이성 부문에서 최하점에 가까운 1.4점을 받았다(5점 만점). 키토시스까지 이르는 게 무척 어려운 일이고, 두통과 우울감, 피로 같은 부작용을 경험하기 쉽다. 고기와 기름진 음식에 밥을 곁들여야 더 맛있다는 걸 알고 있는 사람이 지치지 않고 키토제닉 식단을 유지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 덜 엄격하고 난도를 조절한 키토 다이어트Modified Keto Diet가 나왔다는 것 자체가 키토제닉 다이어트가 얼마나 힘든지를 방증한다. 채소와 곡물에 함유된 다양한 영양 물질을 놓친다는 것도 아쉬운 일이다. 이쯤에서 전문가가 꼽은 1위 다이어트로 지중해 식단을 살펴보자. 채소, 과일, 견과류, 통곡물을 많이 먹고 일주일에 2회 이상 해물, 때때로 육류를 먹는 방식이다. 평생 지속가능하며 따르기 쉽고 당뇨병과 심장 질환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키토제닉 다이어트는 단기간 체중 감량을 위해 시도해볼 수 있는 식단이지만 누구나 가능한 방법은 아니다. 무작정 시작하기 전에 자신에게 맞는 지속가능한 식단이 뭔지부터 고민해보자.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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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 Features of Tax Code Revision Plans for 2022 As the tougher real estate regulations already came into effect from 2021, which forced property owners to see a substantial increase in their tax bills, this year’s tax changes seem to have relatively less impact on the asset management of the rich. Find out more details on the major features of the revised tax codes to take effect in 2022. editor JUN SUNHYE writer KANG HYUNG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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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년간 발표된 여러 번의 부동산 대책은 부동산

양도소득세 분야

세제를 강화하는 많은 세법 개정으로 이어졌고, 그렇게

1. 1세대 1주택자의 양도세 부담 완화를 위해 비과세 기준

강화된 ‘부동산 3법’이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금액을 9억원에서 12억원(실거래가액)으로 상향 개정 후

있다. 이렇게 많은 세법이 이미 개정,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즉시 공포되어 2021년 12월 8일 이후 양도하는 분부터

올해 부유층 자산관리에 큰 영향을 미치는 개정 세법은

적용되고 있다. 참고로 종합부동산세 1세대 1주택 기준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2022년 시행되는 개정 세법 주요

9억원에서 11억원(공시가격)으로 개정되어 2021년 분부터

내용을 분야별로 살펴보자.

적용되고 있다. 2. 양도세 1세대 1주택 비과세 및 다주택 중과 적용 시 2021년 1월 1일 이후 취득한 분양권을 주택 수에 포함해 적용하고 있어 조합원입주권 비과세 적용 시에도 2021년 1월 1일 이후 취득한 분양권을 주택 수에 포함해 판정하는 것으로 개정 예정이었으나, 납세자의 예측 가능성 제고를

상속세 및 증여세 분야

위해 2022년 1월 1일 이후 취득하는 분양권부터 주택 수에

상속세는 거액인 경우가 많고, 상속받은 자산도 부동산

포함하는 것으로 개정되었다.

cooperation SAMSUNG LIFE INSURANCE WEALTH MANAGEMENT(82 2 569 1633)

등 환가에 어려움이 있는 자산이 많아 신고납부 기한 내 현금의 일시 납부를 고수하면 유동성 리스크가 발생해

소득세 및 법인세 분야

납세의무자에게 과중한 부담을 준다. 이런 상속세 유동성

1. 3주택 이상인 자가 받는 보증금 합계액이 3억원을

리스크를 완화하는 제도로, ① 나눠 낼 수 있는 연부연납과

초과하는 경우 간주임대료를 계산해 주택임대소득세를

② 금전이 아닌 물건으로 대신 납부할 수 있는 물납제도를

부담해야 하는데, 서민 주거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두고 있는데, 납세 편의 제고 등을 위해 2가지 제도에 모두

소형주택(1세대당 40㎡ 이하 & 기준시가 2억원 이하)은

변화가 있다.

2021년 말까지 간주임대료 대상 주택 수 및 과세 대상에서

1. 일반 상속재산의 경우 5년 연부연납 기간을 10년으로

제외했는바, 그 기간을 2년 연장해 2023년 말까지

연장했다. 다만, 증여세 연부연납 기간은 개정되지

제외되도록 했다.

않았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2.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에 대해 당초 2022년 1월 1일 이후

2. 물납에 충당할 수 있는 재산은 부동산과 유가증권만

양도·대여하는 분부터 기타소득으로 과세할 예정이었으나,

가능했는데, 고 이건희 회장의 상속세와 관련해 ‘이건희

금융투자소득 과세가 2023년 1월 1일 시행되는 점을

컬렉션’의 물납 가능성이 이슈화된 후 역사적 가치 등이

고려해 1년 유예되었다.

있는 문화재나 미술품도 물납이 가능하도록 개정되었다.

3. 업무용 승용차 관련 비용 명세서의 성실한 제출 유도를

다만, 시행 시기는 1년 유예되어 2023년 1월 1일 이후

위해 가산세가 신설되었다. 명세서를 미제출한 경우에는

상속이 개시되는 경우부터 적용된다.

관련 비용 손금산입액(신고액) 전체 금액의 1%를, 불성실

3. 중견기업의 원활한 가업상속을 지원하기 위해

제출한 경우에는 명세서상 사실과 다르게 제출한 금액의

가업상속공제 적용 대상 기업의 범위를 상속개시일 직전

1%를 2022년 1월 1일 이후 개시하는 과세 연도분부터

3개 사업 연도 매출액의 평균 금액 3000억원 미만에서

부담할 수 있으므로 가산세를 부담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4000억원 미만 기업으로 확대했다.

한다.

강형원 삼성생명 WM지원팀 세무 전문가 국립세무대를 졸업한 후 국세청에서 13년 이상 실무 경험을 쌓았다. 현재 삼성생명 WM지원팀에서 세무 및 절세에 대한 자문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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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

MOYNAT 모이나는 2022 S/S 시즌을 위한 신제품 ‘플로리 뉴 에디션’을 출시한다. 기존 플로리 백에 S/S 시즌과 어울리는 부드러운 컬러와 최상의 토리옹 브러쉬와 캐럿 카프 가죽을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크로스 스트랩이 달린 곡선 형태로 디자인한 플로리 백은 파리지앵 트렁크 메이커였던 폴린

RIMOWA

모이나에 경의를 표하며, 모이나 역사의 중요한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 탄생했다. 이번 ‘플로리

VALENTINO GARAVANI

리모와는 폴리카보네이트 소재 에센셜 제품에

뉴 에디션’은 기존 토프, 버번 외에도 블랙, 피치,

발렌티노 가라바니에서 2022년 봄 시즌 새로운

탄자니아에서 영감을 얻은 2가지 컬러의

파우더 컬러가 새롭게 출시될 예정이다.

‘로코Locò 백’을 선보인다. 메종에 활력을

컬렉션을 출시한다. 세계에서 가장 독특하고

T. 82 2 2254 4150

불어넣는 축제적인 분위기와 미니멀한 도시적인

다채로운 풍경을 자랑하는 탄자니아는

감성을 표현했다. 가로로 길고 콤팩트한 디자인이

세렝게티 평원이 드넓게 펼쳐지는 한편 눈

1990년대를 연상시키는 매력적인 로코 백은

덮인 킬리만자로산 정상까지 오르는 아름다운

기능과 동시대 감성이 조화를 이룬 액세서리다.

자연환경으로 유명하다. 탄자니아의 장관에서

유쾌한 레트로 무드를 발산하는 컴팩트 더블

영감 받은 리모와는 과감한 레드 톤으로 물든

핸들백 스타일의 플랩 중앙에 V 로고 잠금 장식을

‘플라밍고Flamingo’와 평화로운 블루 톤의

더했다. 매끄러운 래커 가공이 가죽 소재를 빛나게

‘아주르Azure’를 선보인다. 글로시한 쉘, 배치와

해 특유의 간결한 우아함을 한층 돋보이게 한다.

휠 하우징에 플라밍고와 아주르 컬러가 더해져

핸들 분리 시 클러치로도 연출할 수 있어 실용성과

새로운 여행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T. 1899 8625

동시대 라이프스타일에 알맞은 기능을 모두 갖췄다. T. 82 2 3449 5918

JAEGER-LECOULTRE 예거 르쿨트르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절제된 다자인의 다이얼 위에 아름다운 미드나잇 딥 블루 배경의 문페이즈가 특징인 남성 워치 ‘마스터 울트라 씬 문’을 제안한다. 6시 방향에 위치한 문페이즈는 오목한 다이얼과 어우러져 인상적인 볼륨감을 연출하며 링 형태로 주변을 감싸고 있는 날짜 표시창이 눈길을 끈다. 에그셸 컬러의 다이얼은 핑크 골드 케이스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간결한 골드 마감 인덱스로 클래식한 디자인의 정수를 선보인다. 또 두께가 4.9mm에 불과한 예거 르쿨트르 칼리버 925를 장착했으며, 투명한 케이스백을 통해 정교한 무브먼트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T. 1670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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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MÈS 1996년 디자이너 필립 무케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탄생한 ‘에이치 아워Heure H’가 다이아몬드 세팅과 블랙 다이얼의 조화로 새롭게 탄생했다. 새로운 에이치 아워는 데일리 워치로 적합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샌드 레스티드

Kiton

마감의 블랙 PVD 코팅 다이얼과 다이아몬드

키톤은 ‘밍크 라이닝 니트 집업’을 겨울과 봄

세팅의 조화가 돋보인다. 숫자 인덱스를 대체하는

사이 환절기 아이템으로 추천한다. 최상급

다이아몬드는 스톤 크기에 따라 배치해 디자인에

LOEWE

퀄리티의 베이비 캐시미어로 핸드 니티드된

다이내믹함을 부여한다. 스틸 소재 케이스는 21mm와 26mm 2가지 사이즈로 선보인다.

로에베와 스튜디오 지브리는 두 번째 협업

고급스러움과 동시에 보온성을 강조했다.

T. 82 2 542 6622

컬렉션으로 걸작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키톤의 시그너처 레드가 들어간 지퍼를 사용해

행방불명>에서 영감을 받아 캡슐 컬렉션을

클로징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T. 82 2 749 3088

겉감에 셰이브드된 밍크를 안감으로 사용해

선보인다. 2001년에 개봉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과 스튜디오 지브리에 제75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최우수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비롯해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여러 상을 안겨준 작품이다. 로에베×<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컬렉션은 영화에 등장하는 주요 캐릭터를 로에베의 시각으로 재해석해 모두 담아냈다. 어린 주인공 ‘치히로’부터 비밀에 싸인 친구 ‘하쿠’, 마녀 ‘유바바’, 얼굴 없는 요괴 ‘가오나시’와 ‘유 버드’, 숯검댕이 ‘스스와타리’까지 다양한 영화 속 캐릭터들이 레디투웨어, 블랭킷과

TASAKI 타사키는 유기적인 라인에 마치 진주가 떠 있는 듯한 완벽한 밸런스를 이루는 디자인의 ‘어 파인 밸런스 컬렉션a fine balance COLLECTION’을 추천한다. 진주와 다이아몬드에 예술적 터치를

스카프를 비롯해 아마조나, 퍼즐, 해먹, 플라멩코 등 가죽 및 캔버스 소재 핸드백과 스몰 레더 굿즈로 선보인다. 로에베의 장인들은 촉감과 차원적 형태를 통해 각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이번 캡슐 컬렉션에 담아냈다. T. 82 2 3467 8465

가미해 모던하고 유니크한 세계관을 선보이는

MONCLER

타사키가 자부하는 아코야 진주에 리드미컬한

몽클레르가 기능성과 스타일 모두를 만족시키는

디자인이 특징인 ‘어 파인 밸런스 컬렉션’은

아이템으로 구성된 스노 스포츠 컬렉션인

네크리스와 링, 이어링으로 만날 수 있다.

‘몽클레르 그레노블MONCLER GRENOBLE’의

T. 82 2 3438 6023

겨울 스페셜 캡슐 컬렉션을 선보인다. 이번 캡슐 컬렉션은 가벼우면서도 보온성을 갖춘 아이템으로 이뤄진다. 하얀 눈을 연상시키는 화이트와 깔끔한 블랙의 테크니컬 나일론으로 만든 아우터웨어를 선보이며, 밝은 팝 컬러가 포인트로 들어가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하게 착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함께 출시한다. T. 82 80 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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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

NARS 나스가 피부 본연의 건강한 생기를 되찾아주는 ‘나스스킨 라이트 리플렉팅 스킨케어’를 출시한다. ‘라이트 리플렉팅’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빛반사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촉촉하고 매끄러운 피부로 가꿔주는 컬렉션이다. 젤 크림 포뮬러가 충분한 보습을 선사하는 ‘라이트 리플렉팅 모이스춰라이저’, 눈가와 속눈썹 부위를

NICOLAÏ

집중 케어하는 ‘라이트 리플렉팅 아이&래쉬 젤’, 부드럽게 각질을 제거해주는 ‘라이트 리플렉팅

LA PRAIRIE

니콜라이에서 신제품 ‘뿌드르 드 머스크 인텐스’를

멀티 액션 트리트먼트 로션’, 저녁 시간 집중 케어를

1931년부터 이어진 스위스 럭셔리 스킨케어 하우스

출시한다. 실크처럼 부드럽고 포근하게 감싸는

돕는 ‘라이트 리플렉팅 리스토레티브 나이트

라프레리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은 새로운

풍부한 머스크 향이 매력적인 플로럴 머스크

트리트먼트’, 듀얼 텍스처로 된 오일 캡슐이 윤기

로고와 브랜드 스토리를 소개하며 2022년 브랜드

프래그런스다. 달콤한 만다린 에센스와 라즈베리,

나는 피부 결을 선사하는 ‘라이트 리플렉팅 퍼밍

캠페인, ‘손에 넣은 시간의 아름다움Hold Time

상큼한 비가라드 에센스 톱 노트를 시작으로

세럼’으로 구성된다. T. 82 80 564 7700

In Your Hands’을 공개했다. 새 로고는 스위스

향긋한 로즈 에센스와 알데하이드, 산사나무가

디자인의 상징이자 전 세계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포근하면서도 우아한 무드를

가장 선호하는 서체인 헬베티카Helvetica를

선사한다. 마지막으로 머스크와 샌들우드, 앰버로

선택해 1970년대에 만들었던 기존 로고에서

부드럽게 마무리되며 따뜻하면서도 진한 여운을

영감을 받고, 동시에 1930년대 클리닉

남긴다. T. 82 80 990 8989

라프레리에서 당대 미학을 주도한 아르데코 운동의 영향을 받아 제작한 유선형 대문자의 우아한 로고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발전시켰다. 또 브랜드 영상과 광고 비주얼을 통해 소개된 ‘손에 넣은 시간의 아름다움’ 캠페인은 시간의 제약을 넘어 시간의 흐름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다. T. 82 2 511 6626

JO MALONE LONDON 조 말론 런던은 꽃의 여왕인 장미의 변치 않는 향 4가지를 컬러 글라스 디자인 보틀에 담아 리미티드 컬렉션으로 출시한다. 관능적이고 매혹적인 장미 향을 담은 로즈 앤 매그놀리아 코롱, 신선한 장미 꽃잎 향의 로즈 블러쉬 코롱, 그리고 로맨틱한 장미 향의 레드 로즈 코롱과 터키의 다마스크 로즈 향을 넣은 벨벳 로즈 앤 오드 코롱 인텐스를 만날 수 있다. 레드 로즈와 벨벳 로즈 앤 오드는 코롱뿐 아니라 캔들로도, 레드 로즈는 디퓨저로도 만날 수 있다. T. 82 2 6971 3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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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TĒE LAUDER 에스티 로더는 신제품 ‘리-뉴트리브 얼티미트 다이아몬드 트랜스포머티브 브릴리언스 세럼’을

LAURA MERCIER

선보인다. 블랙 다이아몬드 트러플 추출물, 비타민

GUCCI beauty

C 그리고 10년 이상의 연구를 통해 개발된 강력한

구찌 뷰티에서 처음으로 아이섀도 팔레트 ‘팔레트

유쓰-서스테이닝 테크놀로지가 만나 피부에

보떼 데 쥬 플로랄Palette Beauté Des Yeux

강력한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피부 속을 탄탄하게

Floral’을 출시했다. 다양한 컬러 조합을 통해 1년

잡아줄 뿐 아니라 균형 있는 피부로 가꿔줘

내내 아이 메이크업 룩을 연출해 진정한 자신을

다이아몬드처럼 빛나는 피부를 선사한다.

표현할 수 있는 제품이다. 사틴, 매트, 메탈릭 3가지

T. 82 2 6971 3212

텍스처로 구성되며, 가볍게 덧바를 수 있고 높은

로라 메르시에가 자연스러운 커버로 남녀

발색력과 오랜 지속력을 자랑한다. 매트한 라이트

모두가 사용 가능한 멀티 톤-업 크림, ‘틴티드

블루 컬러의 애스터 플라워부터 메탈릭 퍼플

모이스춰라이저 리빌러 SPF25’를 출시한다. 투명한

아이리스까지 총 12셰이드로 구성된다. 다채로운

미네랄 피그먼트를 함유해 바를 때마다 피부

컬러 조합을 통해 1년 내내 다양한 아이 메이크업

광채 표현을 더해주고, 식물성 성분이 눈에 띄게

룩을 연출해 진정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매끄럽고 촉촉한 보습감을 선사한다. 또 비타민

제품이다. T. 82 80 850 0708

C&E가 함유되어 유해환경으로부터 건강한 피부를 유지해주고, 자외선 차단 지수 SPF25/PA+++로 생활 속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빛나는 피부 본연의 광채를 표현해줄 ‘틴티드 모이스춰라이저 라이트 리빌러’는 2월 25일 출시될 예정이다. T. 82 80 564 7700

HERMÈS 에르메스는 밸런타인데이 선물 아이템으로 ‘H24 오드뚜왈렛’을 추천한다. ‘H24 오드뚜왈렛’은 직물의 텍스처에서 영감을 얻어 도시의 자연을 표현한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남성 향수로, 강렬하고 감각적인 향이 특별한 밸런타인데이로 만들어준다. 건초와 자른 허브 향이 나는 클라리 세이지와 야생적이고 도도한 나르시스 앱솔루트, 내추럴한 신선함의 로즈우드 에센스, 감각적인 스클라렌 등의 원료는 조향사 크리스틴 나이젤에 의해 정교하게 조향되어 남성의 세련된 스타일을 자유롭게 발산한다. T. 82 2 310 5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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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

Mercedes-Benz 메르세데스-벤츠가 순수 전기 콘셉트카 ‘비전VISION EQXX’를 공개했다. 비전 EQXX는 초고효율 전기 구동 시스템, 경량 엔지니어링, 진보된 소프트웨어 시스템 등 전방위에 걸쳐 혁신적 기술이 집약된 메르세데스-벤츠 역사상 ‘가장 효율적인 차’로 탄생했다. 실제 교통 상황을

KUKJE GALLERY

반영한 디지털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1회 충전 1000km 이상의 주행거리 및 1kWh당 9.6km

Dom Pérignon

국제갤러리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단색화의

이상의 에너지 효율을 자랑한다. 메르세데스-

돔 페리뇽이 창조적 재능을 대담하면서도 특별한

선구자 하종현의 개인전을 오는 2월 15일부터

벤츠는 가까운 미래에 구현 가능한 최신 기술과

방식으로 보여주는 ‘돔 페리뇽 빈티지 2012’를

3월 13일까지 서울점 전관에 걸쳐 개최한다. 이번

아이디어로 럭셔리와 첨단 기술을 결합한 브랜드로

선보인다. 강렬한 풍미와 절제된 긴장감, 극한의

개인전은 ‘회화란 무엇인가’라는 화두 아래 평생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T. 82 2 513 3000

상충이 결합한 ‘돔 페리뇽 빈티지 2012’의 배합은

유화를 다뤄온 하종현의 색채에 대한 지속적인

특별한 구조감을 보여준다. 특히 화려하게

관심과 물성 탐구의 결과물을 조망하는 자리다.

피어나는 산미와 쌉싸름한 풍미가 중심을 이루고

하종현이 몰두해온 ‘물성 탐구’의 의미를 현시대에

폭발적인 조화가 빛을 발하며 탄성에 이르게 한다.

재조명하는 동시에, 회화의 정의를 확장해온 그의

복합적인 산미와 균형 잡힌 성숙미 사이의 역설적

기존 ‘접합’ 연작과 한 단계 진화한 ‘이후 접합’

균형이 특징인 샴페인, ‘돔 페리뇽 빈티지 2012’의

연작이 처음으로 같은 자리에서 상호간의 신선한

재기 발랄한 에너지는 발산되는 순간 오감을

담론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자극하며 사색에 잠기게 하는 특별한 경험을

T. 82 2 735 8449

선사한다. T. 82 2 2188 5100

하종현(b.1935), 'Conjunction 21-38' 2021, Oil on hemp cloth, 162 x 130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사진: 안천호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VOLVO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순수 전기차 C40 리차지와 XC40 리차지를 선보인다. C40 리차지는 브랜드 최초의 쿠페형 SUV이자 순수 전기차로만 개발한 첫 번째 모델로, 차별화된 외관 디자인이 특징이며 최첨단 픽셀 기술을 적용한 LED 84개로 구성된 헤드라이트, 투톤 루프라인, 20인치 휠 등을 적용했다. 브랜드 안전 철학에 따라 ‘파일럿 어시스트’ ‘충돌 회피 지원 기능’ 등 최신의 안전 시스템을 제공한다. 여기에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볼보 카스 앱을 통해 공조 제어는 물론 충전 상태 확인, 일정 예약 등 최신 스마트카를 경험할 수 있다. T. 1588 1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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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

Ferrari

아우디가 tvN 드라마 <불가살>에 아우디 A7과

페라리가 새로운 V6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를

아우디 S8L, 아우디 Q8,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과

탑재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296

RS e-트론 GT 등 작품의 배경과 어우러지는

GTB’를 국내에 출시했다. 296GTB는 ‘SF90

다양한 차량을 지원해 앞으로 펼쳐질 스토리에

스트라달레’와 ‘SF90 스파이더’를 잇는 페라리의

대한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린다. 특히 단활 역의

세 번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페라리

이진욱이 타는 ‘아우디 A7’은 우아한 디자인과

최초로 V6 엔진을 탑재한 로드카이자 후륜구동

파워풀한 성능으로 쿠페형 세단 디자인에 새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했다.296GTB는

기준을 제시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아우디는

한계상황뿐 아니라 일상 주행에서도 순수한 감성을

진보적인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와 아우디 모델의

ROYAL COPENHAGEN

매력을 알릴 수 있는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로얄코펜하겐이 2022년 컬렉터블 시리즈 신제품

로드카에 적용된 첫 6기통 엔진으로 전례 없는

펼쳐 나갈 예정이다. T. 82 2 6009 0000

피규린과 플라켓을 한정 출시한다. 로얄코펜하겐의

성능과 짜릿하고 독특한 사운드를 자랑한다.

컬렉터블 시리즈는 매년 덴마크의 역사와 문화를

T. 82 2 3433 0800

느끼게 한다. 총 830마력을 발휘하는 본 엔진은

담아 새로운 모티프로 선보이는 한정 컬렉션으로 이번 신제품은 사랑스러운 고양이 모습을 담은 피규린과 플라켓 각 1종으로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새해의 행복을 기원하는 2022년 이어 플레이트도 선보인다. 전등 아래 앉은 고양이 2마리가 그려진 이어플레이트와 함께 피규린, 플라켓으로 사랑스러운 조합을 완성할 수 있다. 장인의 섬세한 핸드페인팅 기술로 제작해 특별한 신년 선물로 제격이다. T. 82 2 749 2002

Casamia

ROYAL SALUTE

까사미아가 이탈리아 명품 가죽 브랜드

페르노리카 코리아가 프레스티지 위스키

‘피네티Pinetti’의 데스크 수납 시리즈를 출시했다.

‘로얄살루트’와 영국 패션계 라이징 스타 ‘리차드

피네티 데스크 수납 시리즈는 풀 그레인 소가죽의

퀸’, 두 아이콘의 예술적인 만남으로 탄생한

질감을 강조한 심플하면서도 품위 있는 디자인이

‘로얄살루트 21년 리차드 퀸 에디션’을 출시한다.

특징이다. 정교하게 가공한 최상급 가죽을 사용해

패션 컬렉션에 플라워 패턴을 자주 사용하는

내구성이 뛰어나고 시간이 지날수록 질감은 더욱

리차드 퀸은 이번 컬래버레이션을 위해 경이로움과

부드러워진다. 엠프티포켓, 펜슬홀더, 데스크패드

진귀함을 의미하는 블루 로즈와 로얄살루트의

등 5종으로 출시되며, 데스크 수납뿐 아니라

탄생지인 스코틀랜드를 상징하는 엉겅퀴 패턴을

테이블 등 다용도 공간에서 활용하기 좋다. 모든

고안했다. 다양한 싱글몰트와 그레인 위스키를

디테일까지 장인의 손을 거쳐 만드는 핸드메이드

블렌딩해 유니크한 풍미를 자랑하며, 입 안에

방식을 고수해 정갈하고 고급스러운 나만의

오래 머무는 플로럴 향이 길고 부드러운 피니시를

데스크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T. 1588 3408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T. 82 2 3466 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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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THE SHILLA SEOUL ~27th FEB

~28th FEB

PACKAGE

SHILLA STAY ~28th FEB

PACKAGE

Read & Play Kids

The Hopes of the Year

성인 2인, 소인 1인이 이용 가능한 객실

임인년을 맞아 리미티드 굿즈를 기프트로

패키지로 영어 스토리텔링 & 크래프트

제공하는 신년 패키지. 신라스테이

클래스(소인 1인)와 키즈 라운지 이용 혜택

시그너처 베어에 검은호랑이 패턴을

제공(매주 토·일요일).

적용한 한정판 TT(Tiger Tay) 베어 제공.

DINING

~31st MAR

The Freestyle To Go

PALSUN:

삼성전자 신제품 올라운드 플레이어

新年吉祥

‘더 프리스타일The Freestyle’로 프라이빗

건금사, 통전복, 가자미 등 특선 식재료를

시네마를 즐길 수 있는 패키지.

활용한 복을 기원하는 메뉴.

신라스테이 광화문에서 이용 가능.

THE LIBRARY:

2022, Go With The Glow

Snowy Strawberry Bingsu

신라스테이와 서울뷰티Seoul Beauty,

부드러운 우유 얼음과 향긋하고

헤라의 컬래버레이션 패키지. 프리미어

새콤달콤한 생딸기를 듬뿍 올린

디럭스 객실 1박과 헤라 글로우 래스팅

스노위 스트로베리 빙수.

파운데이션 제공. 신라스테이 광화문, 역삼, 삼성에서 이용 가능.

THE SHILLA JEJU ~31st MAY

PACKAGE Delicious Dinner 천지 숨비 코스/히노데 스시 코스/ 더 파크뷰 중 선택 가능한 디너 2인 혜택이 포함된 객실 패키지.

~1st MAR

PROGRAM

2

Floating Cinema 별빛 아래 펼쳐지는 로맨틱한 밤, 패밀리 풀에서 진행되는 플로팅 시네마.

18~28th FEB

FEBRUARY

Kids Art Time 아이의 반짝이는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이색 아트 체험. (매주 월·수·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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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 지나친 음주는 뇌졸중, 기억력 손상이나 치매를 유발합니다. 임신 중 음주는 기형아 출생 위험을 높입니다.

noblian DPS 210-273.indd 1 NB2월_000표1-4p_COVER-ok.indd 4-6

2022. 1. 17. 오후 4:46 ★광고 확인용.indd 1

2022.1. 1.19. 21. 오후 오후12:31 4:42 2022.


NOBLIAN

Issue 259 February 2022/2

2022

NO. 259 A TRIP TO THE SCENT˚

A trip to the Scent˚

Sometimes smells conjure up the memories of someone special or old feelings as they are the strongest cues to memory: a passerby who smells like your old love, a wet stonewall along the alleyway encountered during a trip, the fishy smell of lake water in the early morning, warm scent of her cozy wool scarf… Scent is our time

10.11 CARAT PEAR-SHAPE DIAMOND RING

machine, a portal to the past. The spatiotemporal power of scent stays on with the memories of those moments. One-of-a-kind jewels represent the identity of GRAFF and the foundation of their reputation which is exceptional beauty and rar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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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 21. 오후 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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