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120A

Page 1

Monday, June 1, 2020

<제4595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20년 6월 1일 월요일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총·칼·화살의 무법천지’ … 흑인사망 유혈사태 악화일로 뉴욕 등 75개 도시로 시위 확산·12개주 방위군 소집…“52년만의 동시통금령”

뉴욕시의 시위 현장.… 뉴욕한인학부모협회 최윤희 공동회장은“주지사들은 신속히 조지 프로이드의 죽음을 빙자하여 시위자들이 시민들의 생계 수단인 소상인들의 가게를 유리 를 깨고 습격하고 강탈 하는 것을 즉시 막아라! 가게들을 닫으라고 명령한 후 3개월이 지나자, 일 안하고 집안에만 갇혀 있던 젊은이들이 폭도와 강도로 변했다! 속히 모든 비즈니스 를 열고 시민들의 피땀어린 재산을 보호하라!!! Get to work! Open the city!!!” 라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욕한인학부모협회 최윤희 공동회장>

최소 4명 사망…“전국적으로 1천600여명 체포”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을 짓눌 려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항의하는 미국의 유혈 폭력 시위 사태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5월 31일 AP통신과 CNN방송 등에 따르면 조지 플로이드 사건 에 항의하는 시위는 미국 75개 도 시로 번졌다. 곳곳에서 약탈과 방 화를 동반한 폭동이 일어났고, 총 격 사건까지 잇따르며 현재까지 최소 4명이 숨졌다. 체포된 시위 대는 1천600명을 넘었다. ▶ 관련 기사 A3면 폭력 시위로 미전역이 무법천 지 상황이 되자 20여개 도시는 야 간 통행금지령을 발동했고, 수도 워싱턴D.C.와 캘리포니아주 등 12개 주(州)가 방위군을 소집했 다. 뉴욕타임스(NYT)는“전국의 많은 지방 행정당국이 동시에 통 금령을 내린 것은 1968년 마틴 루 서 킹 목사 암살 사건 이후 처음” 이라고 보도했다. NYT는“신종 코로나바이러 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조치와 경제 둔화, 대규모 실직사태 이후 (미국인들이) 플로이드 사건과 관련해 불평등에 대한 고통을 분 출하고 있다” 고 말했다. 시위는 전날 워싱턴D.C.를 비 롯해 서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 젤레스(LA)부터 동부의 뉴욕에 이르기까지 등 전국 주요 도시에 서 일제히 일어났다. 뉴욕에서는 수천 명의 시위대 와 경찰이 충돌하면서 33명의 경 찰관이 다치고 345명이 체포됐다. 월가와 뉴욕증권거래소가 위치한 로어맨해튼 지역에서는 상점 10

‘흑인 사망’시위 확산… 언론에 따르면 주말인 5월 30일에도 흑인 조지 플로이드(46) 사망 사건이 발생한 미네소타주(州) 미니애폴리스는 물론 미 전역에서 경찰의 폭력을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지며 닷새째 전국적으로 항의 집회가 열렸다.

여곳이 약탈당했다. 워싱턴DC에서는 시위대와 백 악관을 지키는 비밀경호국(SS) 직원이 충돌했고, 백악관 외곽에 방위군이 배치됐다. 시위대는 취 재를 나온 보수 성향 매체 폭스뉴 스 기자를 공격했고, 백악관 인근 라파예트 공원도 불탔다. 백악관 인근의 연방정부 건물인 보훈처 는 시위대에 의해 손상됐고, 산산 조각이 난 유리창 파편이 인도를 뒤덮었다. 시위대는 건물 벽에 도 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욕설 을 담은 낙서도 휘갈겼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서 시작한 약탈과 방화는 서부로 도 번졌다. 시위대는 고급상점이 밀집한 LA 멜로즈·페어팩스 애 비뉴와 베벌리 힐스 일대 상가를 약탈하고 불을 질렀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LA에 주방 위군을 투입하고, 야간 통행금지 령을 발동했다. 플로리다주에서는 경찰관이 시위 현장에서 목에 칼을 찔려 병 원으로 긴급 후송됐고, 인디애나 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는 시위 도중 총격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 이로써 지난 26일 미니애폴리 스에서 첫 항의시위가 발생한 뒤 로 현재까지 모두 4명이 총격 사 건 등으로 사망했다고 NYT는 전 했다. 일반 시민과 시위대간 유혈 사 태도 일어났다. 텍사스주 댈러스에서는 한 남 성이 시위대를 향해 마체테(날이 넓은 긴 칼)를 휘둘렸고, 수십명 이 달려들어 이 남성을 구타했다.

곧이어 이 남성은 머리를 피를 흘 리고 사지가 뒤틀린 채 실신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또한, 유 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한 백인 남성은 시위로 인해 도로가 막히 자 활과 화살을 들고 차량 밖으로 걸어 나와 시위대를 겨냥했고, 시 위대는 이 남성을 집단 구타했다. 백인 우월주의를 상징해온 남 부연합 기념물도 시위대의 공격 대상이 됐다. 남북전쟁 당시 옛 남부연합 수도였던 버지니아 리 치먼드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 턴에서는 시위대가 남부연합 기 념 동상 등을 훼손하고,“영혼의 대량학살” ,“반역자” ,“인종차별 주의자” 라는 낙서를 남겼다. 대형 마트 체인 타깃(Target)은 시위 대의 약탈이 잇따르자 미네소타 등 13개주 175개 매장을 일시적으 로 폐쇄했다.

화재로 불탄 뉴욕시 경찰 차량

흐림

6월 1일(월) 최고 71도 최저 56도

흐림

6월 2일(화) 최고 71도 최저 62도

6월 3일(수) 최고 85도 최저 66도

흐림

6월 1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1,229.10

1,250.66

1,207.60

1,241.10

1,217.10

1,243.84

1,216.41

1,834,803 379,902

17,983 951

106,143 29,917

161,699

783

11,710

<5월 31일 오후 6시30분 현재 Worldometer 발표>

“대선 앞둔 트럼프, 한국전 종결 나서도 놀랍지 않아

4번째 북미 정상회담 하려고 김정은에 양보 제의할 수도”

美 전문가 분석 해리 카지아니스 미국 국익연 구소 한국 담당 국장은 대선을 앞 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전쟁 종전을 시도하더라도 놀랄 일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그 는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북한이 핵 무기 완전 포기 등에 합의할 가능 성은 작다고 전망했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신종 코로 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 로 경기가 엉망인 상황에서 자신 이 재선되어야 하는 이유를 유권

자에게 제시해야 하는 트럼프 대 통령이 외교 성과를 원할 것이라 며 북미 관계에 관한 이런 견해를 31일 자 마이니치(每日)신문에 밝 혔다. 그는“작년 6월 판문점 회담에 이어 4번째 북미 정상회담 등을 하기 위해 김 위원장에게 뭔가 양 보 를 제 의 할 지 도 모 른다. 트 럼 프 대

통령이 (휴전 상태에 있는) 한국 전쟁의 종결을 향해 움직이더라 도 놀랄 일이 아니다” 고 설명했 다. 카지아니스 국장은“김 위원 장이 미국의 제안에 응할지 모르 겠지만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움 직일 가능성은 있다” 고 전망했다.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