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417a

Page 1

Tuesday, November 14, 2017

<제3824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2017년 11월 14일 화요일

“세제개편, 부채 늘리고 불평등 가속화” “내 세금 깎지마라” … 백만장자 400여명, 의회에 서한 소로스 등 상위5% 부호 서명… 상속세 폐지도 반대 “나의 세금을 깎지 마라.” 미국 정부와 공화당이 추진 중인 대 규모 세제개편안이 고소득층을 위한 ‘부자 감세’ 라는 논란이 이는 가운데 정 작 당사자인 부자들이 직접 이에 반대하 는 목소리를 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은 감세를 중심으로 한 세제개편이 국가 부채를 증가시키고 불평등을 가속할 것 이라고 우려했다. 12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의사, 변호사, 기업인 등 미국의 부호 400여명이 세금 감면에 반대하는 내용의 서한을 이번 주 의회에 보낸다. 이들은 국가부채가 막대한 데다 1920년대 이후 불평등이 최악인 상황에서 감세를 하는 것은 실수라며, 세제개편안을 통과시키 지 말라고 요구했다. 서한은 미국의 진보 단체‘책임있는 부(Responsible Wealth)’ 가 주도해 취 합한 것으로, 벤 앤드 제리 아이스크림 의 창립자인 벤 코언과 제리 그린필드, 거물 투자자 조지 소로스, 자선사업가 스티븐 록펠러, 패션 디자이너 아일린 피셔 등 상위 5% 이내의 부유층이 이름 을 올렸다. 일부는 의회를 직접 찾아가 지역구 의원들을 만나기도 했다.

미국 정부와 공화당이 추진 중인 대규모 세제개편안이 고소득층을 위한‘부자 감세’ 라는 논란이 이는 가운데 정작 당사자인 부자들이 직접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 눈길을 끌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감 세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최대 정책목표 로 내걸고 취임 이후 줄곧 입법화 작업 을 추진해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본 인을 포함, 소수의‘슈퍼리치’계층을 위한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됐지만, 최근

공화당은 구체적인 개편안을 공개하고 크리스마스 전까지 처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한을 보낸 이들은 기업은 이미 최고 수준의 이율을 갖고 있고 부 유층도 더 많은 돈이 필요한 것은 아니

라고 주장한다. 차라리 정부가 그 돈을 모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교육과 연 구, 도로 건설 등에 투자하고 저소득층 의료보장제도와 같은 사회안전망 확보 에 쓰는 게 낫다고 본다. 아메리칸에어라인의 최고경영자 (CEO)였던 밥 크랜들은“세금 감면은 터무니없다” 며“공화당은 쓸 돈은 없다 면서 부자를 위한 대규모 세금 감면을 할 여력은 있다고 하는데, 말이 안 된다” 라고 말했다. 세금 감면이 투자 증가로 이어질 것 이라는 논리에 대해 그는“나는 수입이 많다. 수입이 늘어난다면, 더 많이 투자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저축할 것” 이라고 반박했다. 서한은 특히 의회의 상속세 폐지안을 강하게 비판했다. 미 하원은 상속세를 전면 폐지하는 안을, 상원은 면세 한도를 2배로 올리는 안을 내놨다. 이에 대해 서한은“상속세 폐지만으 로 10년간 2천690억달러의 세수가 감소 한다”며 “이는 FDA(식품의약국), CDC(질병통제예방센터), EPA(환경보 호청)에 들어가는 비용을 합친 것보다 많다” 고 지적했다.

맑음

11월 14일(화) 최고 47도 최저 39도

맑음

1,117.80

1,137.36

1,098.24

1,128.70

1,106.90

1,131.21

1,105.94

60%가“지지 안 해”… 2달 전보다 10%포인트 늘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 를 최우선 안보현안으로 다루고 있지 만, 미국민 10명 중 6명은 그의 대북 접 근 방식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1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의 북한 문제에 대한 국정 수행을‘지지 한다’는 응답은 35%에 그쳤다.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 는 답변은 60%로 치 솟았다. 이 조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 핵 해법 모색에 초점을 맞춘 첫 아시아 순방 기간(3~14일)과 상당 부분 겹치는 지난 2~8일 성인 1천28명(표본오차 ± 4.0%포인트)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지난 9월 조사와 비교하면‘지지한 다’ 는 응답은 10%포인트 감소했고,‘지 지하지 않는다’ 는 대답이 같은 비율로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월 북한의 6 차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도발 이후 북 측과‘말 폭탄’ 을 주고받으며 역내 긴장 수위를 가파르게 고조시킨 데 따른 것 으로 보인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 지율은 37%로 집계됐다. 분야별로 보면 경제(45%)와 세금(37%)이 지지율 평균 값을 웃돌거나 같았고, 외교(33%)와 건 강보험(31%) 등 나머지 현안은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다.

‘만기친람’ · ‘독불장군’외교… 전략부재에 충동만 있다 시진핑과 극명 대비… 3차대전 안일으킨게 그나마 성과” 필리핀 마닐라 제31차 ASEAN 정상회의 개막식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다 른 나라들의 결집도, 북한이 협상에 임 하는 것도 더욱 힘들어질 수 있다” 고했 다. 그는“아시아 나라들이 트럼프 대통 령에게‘레드 카펫’ 으로 대변되는 최고 대우를 해 준 것도, 자신만이 외교정책 에 있어‘유일하게 중요한 사람’ 이라고 생각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특성을 감안

11월 16일(목) 최고 55도 최저 37도

미국민, 트럼프 북한문제 대응‘회의적’

<萬機親覽- 임금이 모든 정사를 친히 보살핌>

며, 순방 실패의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 미국의 국제적 이익을 대변한다고 생 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터프츠대 플레 각하는 것” 이라며“국무부 인사들에 대 처스쿨의 대니얼 W. 드레즈너 교수(국 한‘정리해고’ 가 가속하면 트럼프 대통 제정치학)는 13일(현지시간) 미 일간지 령은 미국 외교정책의 유일한 대변인이 워 싱 턴 포 스 트 될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WP)에 기고한 “그러나 그에게는 아무런 전략도 없다. ‘트럼프 대통령 충동만 있을 뿐” 이라고 지적했다. 의 외교적 야망은 그는“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정책에 왜 항상 무너지는 서 유일한 대변인 역할을 하게 된다면 가’라는 글에서 그의 바보 같은 트위터가 갖는 중요성도 “문제는 트럼프 더 커진다” 며“그가 계속 (트위터에서) 대통령이 자신만 변덕스럽고 괴상한 발언을 이어간다면

구름많음

11월 14일 오후 1시 기준(한국시각)

“트럼프 아시아 순방은 실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만기친람 (萬機親覽- 임금이 모든 정사를 친히 보 살핌)’ ,‘독불장군’ 식 외교정책이 이번 아시아 순방 기간에도 그대로 드러났으

11월 15일(수) 최고 49도 최저 44도

한 것과 무관치 않다” 고 주장했다. 또한“어떤 나라들도 그가 믿을만하 다고 신뢰하지 않는다” 며“이 점에서 시 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극명하 게 대비된다. 시 주석도 말과 행동이 따 로인 경우가 많지만, 대(對)아시아 외교 정책을 어떻게 해나갈지 알고 있기에 문 제가 되지 않고 잘 넘기곤 한다” 고 말했

드레즈너 교수는“이번 순방은 트럼 프 행정부 외교정책의 축소판으로, 미국 의 힘을 지키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전략적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투자를 계속해나가는 것이 그 요체” 라 며“문제는 태평양 지역 내 어느 나라도 트럼프 대통령의 양자 무역주의에 관심 이 없다는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미 국 우선주의적 접근에 대해서도 미국과 아시아 국가 간에 상호 이해관계가 존재 하지 않는다” 고 지적했다. 그는“트럼프 대통령이 야심 찬 전략 을 구체화하려고 할 때마다 비참하게 실 패하는 건 변덕스러운 안보 공약과 장사 꾼 같은 경제정책, 거래 가능한 가치들 이 다른 나라들에 매력적이지 않기 때 문” 이라며“언제나 그랬듯 트럼프 대통 령의 이번 순방의 주된 성공은 3차 대전 을 일으키지 않았다는 것 뿐” 이라고 말 했다.


A2

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UESDAY, NOVEMBER 14, 2017

충남 서산시와 MOU를 체결한 퀸즈한인회는 13일 오후 7시 플러싱 대동연회장에서 충남 서산시 관계 자 및 참가업체 대표들과 환영만찬을 가졌다.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 제44회기 회장 및 32대 이사장, 임·실행위원 이·취임 예배가 13일 오전 10시 프라미스교회에서 열렸다. 가운데 이만호 뉴욕교 협 제 44회기 회장.

뉴욕교협 새 회장 이만호 목사 취임

“예수사랑 실천하는 교협 만들 것”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 제44회 기 회장 및 32대 이사장, 임·실행위원 이·취임 예배가 13일 오전 10시 플러싱 프라미스교회(김남수 목사 시무)에서 열렸다. 44회기 뉴욕교협 회장에 취임한 이만 호 목사는“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

제 44회기를 맞이하여‘예수 사랑 실천 하는 교협’ 으로 모두를 위로하고 하나 되는 마음으로 시작하여 한 회기 동안 하나님 앞에 충성할 것을 다짐하며 새로 운 출발선에서 시작하려고 한다. 제 44 회기가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기도 부 탁드린다” 고 말했다.

프라미스 교회 김남수 목사는‘사도 바울의 교회관’ 이라는 말씀 주제를 가 지고“올바른 교회관을 가진 44회기 회 장이 되길 바란다” 고 당부했다. 44회기 회장 및 임·실행위원은 △ 회장 이만호 목사 △이사장 김주열 장로 △부회장 정순원 목사, 강영규 장로 △ 감사 김영철 목사, 김기호 목사, 이상호 집사 △총무 김희복 목사 △협동총무 (수석) 황태연 목사 △서기 김진화 목사 △부서기 정기태 목사 △회계 이광모 장 로 △부회계 한석진 목사가 임명됐다. <안지예 기자>

“고국 농수산물 미국 수출 돕자” 퀸즈한인회, 서산시 생산 관계자 환영만찬 충남 서산시와 MOU를 체결한 퀸즈 한인회(회장 김수현)는 13일 오후 7시 플러싱 대동연회장에서 충남 서산시 관 계자 및 참가업체 대표들과 환영만찬을 가졌다. 충남 서산시에서 생산되는 농수산식 품 시식판매 마케팅 차 서산시 농업기술 센터 임종근 농업마케팅팀장을 포함한 서산시 관계자들과 참가 업체 △(주)간 월도어리굴젓 유명근 대표 △송원식품

송주현 대표 △소금이오는소리 유제정 대표 등이 뉴욕에 방문했다. 서산시 농 수산식품 시식판매 특판전은 지난 11일 부터 14일까지 △플러싱 노던 한양마트

△뉴저지 리지필드 한양마트 △뉴저지 한남체인에서 열리고 있다. 김수현 퀸즈한인회장은“서산시 농 업기술센터와 참가 업체들이 한인들에 게 연결될 수 있도록 마케팅, PR 방면에 서 퀸즈한인회는 언제든 도움을 주겠다. 또 현재 인터넷 등의 사이버를 통한 차 세대를 위한 홍보 마케팅을 위해 노력하 고 있다. 앞으로도 좋은 성과를 기대한 다” 고 밝혔다. 임종근 서산시농업기술센터 농업마 케팅팀장은“퀸즈한인회와 함께 할 수 있는 차후의 프로그램에 대해 시장님께 보고할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서부에서, 이번에는 뉴욕과 뉴저지에서 또한 앞으 로 있을 토론토와, 몬트리올까지 합쳐 총 11개 마켓을 진행 중이다. 앞으로도 퀸즈한인회와 서산시의 상생하는 발전 관계가 꾸준히 연결되길 바란다” 고답 했다. <안지예 기자>

직능단체협, 14일 월례회 뉴욕한인직능단체협의회(의장 이 상호)는 11월 정기 월례회를 14일(화) 오후 8시 플러싱 금강산식당에서 갖는 다. 이날 의제는 의장선거에 관한 논의 이다.

뉴저지태권도 오픈챔피온십 대회 선수 600여명 출전

뉴저지태권도 오픈 챔피온십 대회가 12 일 오전 8시부터 만모스카운티 브록델 칼리지에서 성대하게 개최됐다. 뉴저지 태권도계 원로 박동근 회장을 비롯하여 여러 도장의 태권도 고단자 관장들의 축하 속에 600여명의 선수들과 학부모 등의 2,500명의 관객이 참관했다. <사진제공=뉴저지태권도협회>

손호균 회장(왼쪽), 이학수 신임회장 당선자(오른쪽)

뉴저지한인경제인협회 새 회장에 이학수씨 뉴저지한인경제인협회 신임회장에 이학수 현 협회 대외 수석부회장이 선 출됐다. 뉴저지한인경제인협회는 13일 오후 6시30분 뉴저지 포트리 풍림연회장에서 정기총회를 갖고 신인 회장 선거를 실 시 했다. 선거는 이학수 부회장이 단독 출마 해 총 17표 중 17표 만장일치로 제18대 회장으로 선임됐다. 이학수 당선자는“기쁨보다 책임감

이 앞선다. 회원들 간의 유대를 강화해 서 내실 있는 협회를 만들겠다. 그동안 협회 발전을 위해 헌신한 손호균 회장 및 전직 회장단 회원들에게 감사를 전 하며, 협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학수 당선자는 팰리세이즈파크 시 에 소재한 GMAX 비즈니스 컨설팅회 사에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이 신임 회장의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년 이다. <김재윤 기자>

뉴욕한인회, 2017년 연말 모임

대뉴욕한인회(회장 김민선)가 11일 2017년을 정리하 며 새로운 2018년을 맞이 할 준비를 위해 마음을 다 지는 연말모임을 가졌다. 사라 김 부회장의 롱아일랜드 자택에서 이사, 집행부 모임을 갖고 지난 1년 간 수고가 많았던 임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또 2018년 1월13일 맨해튼 프라자호텔에서 거행되는 115주년 미주 한인의날 기념식, 58회 연례만찬 행사 준비를 논의했다. 감사인사를 전하는 김민선회장, 에릭 이 자문위원장, 찰스 윤 이사장. <사진제공=뉴욕한인회>

[바로 잡습니다] 본보 11월13일자 A2면‘뉴욕일보 시론’마지막 문단‘2020년 베이징 동계올림 픽, 2022년 도쿄의 하계올림픽이 보장된다’ 를‘2020년 도쿄의 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으로 바로 잡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해량 바랍니다.

KCS 공공보건부 암예방팀, 무료 유방암 검진 27명 수혜 한인 여성들의 문턱 없는 유방암 검진을 위해 일하고 있는 뉴욕한인봉사센터(KCS, 회장 김광석) 공공 보건부 암예방팀은 12일 베이사이드에 있는 신광교회(강주호 목사 시무)에서 무료유방암 검진을 실시 했다. 이날 모두 27명이 검진을 받았는데 대부분의 여성들은 보험이 없었으며, 보험이 있는 경우라 하 더라도 평일 바쁜 삶 속 에서 병원 방문할 시간 을 찾지 못해 일요일에 교통이 편리한 플러싱 지역에서 검진받기를 원 하는 한인들이었다. KCS 공공보건부 암예방 팀은 매월 1회 이상의 문 턱없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화: 212-463-9685 내선 번호 205 <사진제공=KCS 공 공보건부 암예방팀>


종합

2017년 11월 14일(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3

‘어떻게 하는거지?’아세안회의서 악수하다 몸개그한 트럼프

양손 교차하는 아세안 악수방식에 당황해‘우왕좌왕’

유엔은 13일 제72차 유엔 총회에서‘올림픽의 이상과 스포츠를 통한 평화롭 고 더 나은 세계 건설’ 이란 명칭의 평창 동계올림픽 휴전 결의안을 표결 없 는 컨센서스(전원동의)로 채택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인‘피겨 여왕’김연아가 13일‘평창올림 픽 휴전결의안’ 을 채택하는 유엔총회에서 특별연사로 나와 평창올림픽 성 공개최를 위한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유엔,‘평창올림픽 휴전결의’채택 “일체의 적대행위 중단” … 한반도 평화조성 기회 유엔은 13일 내년 2월 개최되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전후해 일체의 적대 행위 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유엔은 이날 제72차 유엔 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올림픽의 이상과 스포츠를 통한 평화롭고 더 나은 세계 건설’ 이란 명칭의 평창 동계올림픽 휴 전 결의안을 표결 없는 컨센서스(전원 동의)로 채택했다. 이견이 없어 사실상 만장일치로 채택한 것이다. 올림픽 휴전결의는 올림픽 기간 일 체의 적대 행위를 중단한 고대 그리스 전통을 이어받아 올림픽 주최국 주도하 에 1993년 이후 하계·동계올림픽이 열 리는 시기에 2년마다 유엔 총회에서 채 택해왔다. 이번엔 북핵 위협으로 긴장이 고조 된 한반도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휴전결 의가 갖는 상징적 의미는 더욱 크다. 동 계올림픽의 평화적 개최를 위한 메시지 를 북한에 전달하는 의미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결의는“제23회 동계올림픽대회 및 제12회 동계패럴림픽대회가 각각 2018 년 2월 9일부터 25일, 3월 9일부터 18일 까지 대한민국 평창에서 개최되는 것을 주목한다”면서“회원국들이 평창에서 개최될 동계올림픽 개막 7일 전부터 동 계패럴림픽 폐막 7일 후까지 유엔헌장 의 틀 내에서 올림픽 휴전을 개별적으 로, 또한 집단적으로 준수할 것을 촉구 한다” 고 밝혔다. 이어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와 임원진을 포함한 모든 관련 인사 들의 안전한 통행과 접근 및 참가를 보 장할 것을 주문했다. 결의는 특히“평창 동계올림픽이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 개발, 관용과 이해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 를 표명한다” 고 강조했다. 또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은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동계올 림픽으로 이어지는‘아시아 3연속’올 림픽 대회의 시작이라면서“스포츠와 다른 분야에서 대한민국, 일본, 중국의

새로운 파트너십 가능성을 상기한다” 고 밝혔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북측 대표단 은 총회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나 자 성남 유엔주재 북한대사와 북측 실무진 은 휴전결의 뒤 같은 장소에서 열린 유 엔 총회 활성화 토론에는 참석했다. 이번 휴전결의는 주 제안국인 우리 정부 주도로 초안을 작성했으며, 유엔 회원국 간 문안 협상 과정을 거쳐 마련 됐다. 미국, 중국, 러시아를 포함한 150 여 개국이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다. 유엔 총회에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 부 장관 등 정부대표단이 참석했으며, 결의채택에 앞서 이희범 평창올림픽조 직위원장이 결의안을 소개한 뒤 홍보대 사인‘피겨 여왕’김연아 선수가 채택을 호소했다. 통상 결의안 채택 시 정부대표 1인만 발언하는 것이 관례지만 우리측 요청에 따른 총회 결정으로 김연아 선수가 이례 적으로 추가 발언을 했다.

국제 라이온스 창립 100주년 기념음악회“브라보!”

국제 라이온스 창립 100주년 기념음악회가 10일 대동연회장에서 열렸다. 이날 350여명의 관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뉴욕한인합창단의 미국 민요와 한국 가 곡 합창 △김정희 씨의 명창 △마영애 씨의 양금 연주 △오수현의 소프라노 등의 공연이 이뤄졌다. <사진제공= 라이온스클럽>

24회 추계 미동부 검도대회 150명 출전

24회 추계 미동부 검도대회가 12일 뉴저지 팰리세이즈파크 고등학교에서 150명의 미동부 (버 지니아, 뉴욕, 뉴저지) 검도 도장 소속 선수들이 출전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이번 대회에 서는 초등부 단체전, 중등부 개인전, 중등부 단체전, 여자 고등부 개인전, 여자부 단체전 등을 뉴저지 성무관이 우승했고, 여자부 개인전, 고등부 단체전은 뉴 저지 세심관이 우승, 성인 무단자 개인전 1, 2, 3위는 모두 김수영 검도아카데미가 우승하여, 뉴저지 검도도장들이 거의 모든 종목을 석권 했다. 재미동부대한 검도회, 우리보험이 후원하고 뉴저지 듀몬트&클로스터 성무관이 주최한 이대회는 24년째 열리고 있는 전통 있는 검도대회이다. △문의: 201-387-2200(대한 검도회 성무관 민명규 사범) <사진제공=대한검도회 성무관>

강렬한‘악수 외교’ 로 유명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3일 동남아국가연합 (아세안)의 독특한 악수 매너를 이해하 지 못해‘몸개그’ 를 연출했다. AP와 AFP 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필리핀 마닐라에 서 개막한 제31차 아세안 정상회의 개막 식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각 국 정상들과 무대에 올라 포토타임을 가 졌다. 아세안 정상회의의 포토타임은 참석 자들이 양손을 교차해 왼편에 있는 정상 과 오른손으로, 오른편에 있는 정상과 왼손으로 각각 악수하는 독특한 전통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 룰을 이해하지 못 한 트럼프 대통령은 오른편으로 몸을 돌 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에게만 오른손을 내미는 바람에 왼편에 있던 ‘주빈국’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을 머쓱하게 했다. 잠시 후 자신의 실수를 깨달은 트럼 프 대통령은 멋쩍게 웃은 뒤 왼손으로 푹 총리와, 오른손으로 두테르테 대통령 과 힘차게 악수를 하며 과장된 미소를 지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양손을 교차해 자신보다 훨씬 작은 양국 정상의 손을 잡느라 허리를 숙이고 얼굴 을 찡그리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날 악수 해프닝과 관련해 AFP통 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서툰 모습을 노출 했다고 평했고, AP통신은 세계 정상들 과의 공격적이고 오랜 악수로 유명한 트 럼프 대통령이 잠시 다른 방식의 악수 매너에 고전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미일정상 회담 공동 기자회견에서 취임 후 처음으 로 만난 외국 정상인 아베 신조(安倍晋 三) 일본 총리의 손을 강하게 끌어당기 며 19초 동안 세차게 흔들어 아베 총리 의 얼굴에 씁쓸한 듯한 표정을 자아낸 바 있다. 이어 5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이를 악물고 손가락 관절 마디

아세안 정상회의서 악수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가 하얗게 변할 정도로 강렬한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또한, 쥐스탱 트뤼도 캐 나다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악수

“트럼프 우스꽝스러운 악수 사진 ‘찬밥 당했던’사진기자의 복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태 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 잔뜩 찌푸린 얼굴로 기념촬영을 하는 모 습이 담긴 사진을 백악관 출입 사진기자 가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백악관을 출입하는 더그 밀스 뉴욕 타임스(NYT) 사진기자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0

일 베트남에서 열린 APEC 정상회담에 앞서 각국 정상들과 함께 찍은 기념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을 보면 각국 정상 이 팔짱을 끼면서 좌우에 있는 정상들과 악수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 세가 익숙지 않은 듯 얼굴을 잔뜩 구기 며 매우 불편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 사진은 SNS를 통해 순식간에 퍼

때 그에게 끌려가지 않으려고 왼손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어깨를 붙잡으며‘대 등한’악수를 선보였다.

져나갔고,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매체가 인터넷판에서 관련 기사를 싣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낳았다. 이에 대해 보수 성향인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과는 앙숙인 NYT 소속 인 밀스 기자가 지난 APEC 회의 당시 개별 취재가 허용되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을 품어, 트럼프 대통령의 우스꽝스 러운 표정이 담긴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 는 것으로‘복수’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밀스 기자는 퓰리처상을 받은 베테랑 사 진기자로 AP통신을 거쳐 2002년부터 NYT에서 일하고 있다.


A4

미국사회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빌 게이츠, 알츠하이머 치료 연구에 1억달러 기부 연구기금에 개인 자금 5천만달러 투자… 나머지로는 스타트업 지원 저커버그 부부도 하버드대 저소득층 학생에 거액 장학금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 업자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 경영자(CEO)가 또다시 거액을 기부하 며‘노블레스 오블리주’ 를 실천했다고 AP·AFP통신과 NBC뉴스 등이 13일 보도했다. 빌 게이츠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알츠하이머병 퇴치를 위해 1억 달 러(1천118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 다. 이미 자신과 아내의 이름을 딴‘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을 통해 각종 자선활동에 앞장서는 빌 게이츠는“우 리의 인생 후반부를 괴롭히는 질병 중 에서도 특히 사회에 큰 위협이 되는 병” 이라며 치매 관련 혁신적인 연구를 지원하는‘치매 발견 기금’ (Dementia Discovery Fund·DDF)에 5천만 달러 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빌 게이츠는 이 금액을 재단이 아닌 개인 재산에서 출연한다고 덧붙였다. 나머지 5천만 달러는 추후 관련 연 구를 하는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한다. 빌 게이츠는‘주류에서 벗어난’ (less mainstream) 연구를 하는 스타트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으나 정확한 기업명 은 밝히지 않았다. 부친이 곧 92번째 생신을 맞는다고 밝힌 빌 게이츠는“80대 중반이 되면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확률이 50% 가 까이 된다. 그런데도 미국에서 의미 있 는 치료방법 없이 사망에 이르는 10대 질병 중 하나이며 발병률은 날로 높아 진다” 며 기부를 결심한 배경을 밝혔다. 빌 게이츠의 가족력도 결정에 영향 을 미쳤다. 빌 게이츠는 블로그에“우 리 가족 중에 여러 명이 알츠하이머병 을 앓아 내가 잘 아는 문제이기도 하 다” 며“이 병으로 사랑하는 사람의 정 신적 능력이 떨어져 분투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끔찍하다. 이것은 마치 아는 사람의 점진적 죽음을 대신 경험하는 것 같다” 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알츠하이머병으로 가족 이나 국가의 보건시스템이 부담해야 할 막대한 비용에 놀라 이 문제에 관심 을 두게 됐다며“만약 60대나 70대에 앓게 된다면 수십 년간 비싼 치료를 받 아야 할지 모르며 큰 돌파구가 마련되 지 않는 한 앞으로 보건 예산에 더욱 큰 압박을 가할 것” 이라고 내다봤다. 그는“첫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나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에 5천만달러를 내놓은 빌 게이츠 MS 창업자

잇따른 총기참사에 교회 자체 무장 움직임 확산 지난 5일 미 텍사스주 서덜랜드 스 프링스 제1 침례교회에서 발생한 총기 참사 이후 교회 신도들이 주일 예배 때 호신용 총기를 휴대하는 등 자체 무장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WSJ)이 12일 보도했다. 그동안 교회 등 종교예배 시설은 총 기 소지가 금지되는 성스러운 구역이 었으나 비무장 신도들을 상대로 총기 사고가 잇따르면서 교회 측에 신도들 의 안전이 큰 문제로 등장하고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신도들은 물론 일부 교회 성직자들 도 신도 보호를 위한 무기 반입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펜실베이니아주 한 성공회 주교는 WSJ에“무기는 교회에 속하지 않으나 교회는 신도들을 보호할 책임이 있다” 고 말했다. 그는 주일 제례복 사이로 권 총을 휴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참사가 발생한 서덜랜드 스프링스 제1 침례교회에서 멀지 않은 루터교회 에 다니는 토미 베이커라는 여성 신도 는 자신의 남편이 다음 주일 예배부터 는 무기를 휴대할 계획이라면서 그동 안 안전지대로 여겨져 왔던 교회와 학 교에 총기를 휴대해야만 하는 현실을

개탄했다. 그는 다른 신도들도 마찬가지 심정 일 것이라면서 자신이 목사에게 비상 사태 발생에 대비한 총기 소지자를 공 고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 신이 마냥 앉아서 당하는 손쉬운 목표 물이 되지는 않을 것임을 목사를 비롯 한 모두에게 알렸다고 덧붙였다. 교회 등 예배장소는 전통적으로 평 화와 환영을 강조하는 곳으로 이른바 ‘소프트 타깃’가운데서도 가장 소프 트한 곳이 돼왔다. 그러나 지난 2012년 이후 종교 시설 에서 최소한 10여 건의 유혈 총기사건 이 발생했으며 이에 따라 교회와 시나 고그(유대교회), 이슬람 사원, 시크 사 원 등은 지역사회의 피난처로서 역할 과 신도들의 안전 사이에서 균형을 맞 추기 위해 고심해왔다. 최근 들어 상당수 예배시설은 카메 라를 설치하고 무장경비원들을 고용하 고 있다. 켄 팩스턴 텍사스주 법무장관도 이 번 총기 참사 이후 교회에 무장경호가 필요하다면서“또 다른 총기사건이 발 생할 것일 만큼 교회 내에 직업요원이 됐든 일부 신도가 됐든 무장이 필요하

다” 고 강조했다. 텍사스주 플라노의 초대형 교회인 프레스턴우드 침례교회는 최근 교회안 전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크고 작은 300여 교회 대표 들이 참석 의사를 밝혔다. 매 주일 예배마다 1만2천여 신도가 참석하는 프레스턴우드 교회는 무장경 비원을 두고 있다. 이 교회의 잭 그레이 엄 목사는 신도들의 공개적인 무기 휴 대는 허용하지 않고 있으나 비밀 총기 휴대허가를 가진 일부 신도들이 무기 를 휴대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는“솔직히 신도 중에 무기 휴대 자가 있으면 안심이 된다” 면서 이번에 사고가 난 (서덜랜드 스프링스의) 작은 교회에 무장 신도가 있었으면 참사를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중소 교회의 경우 무장경비 원을 고용할 여력이 없는 만큼 신도들 이나 성직자를 무장시키는 방안을 고 려 중이다. 신도들도 잇따라 교회를 상대로 한 유혈 총기 공격이 잇따르면서 자구책 으로 교회와 자신을 보호할 수밖에 없 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고 WSJ은 덧붙였다.

미국서 증오 범죄 기승… 인종·성적 차별 심해

마크 저커버그와 부인 프리실라 챈

기까지 향후 10년 또는 그 이상의 시간 설립한 재단인‘챈 저커버그 이니셔티 이 걸릴 수 있고 가격이 엄청나게 비쌀 브’ 가 공공분야 쪽 취업을 희망하는 저 수도 있다” 면서 막대한 투자에도 기대 소득층 학생을 위한 장학 프로그램인 처럼 성과가 빨리 나오지 않을 수 있다 ‘스트라이드 장학금 프로그램’ 에 1천 고 밝혔다. 210만 달러를 기부해 15년간 2천300 그러나“과학의 혁신을 통해 인간면 명의 학생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밝 역결핍바이러스(HIV)처럼 사망이 확실 혔다. 시되던 질병도 만성 질환으로 바뀐 것 학교 측은 이에 따라 장학금 프로그 처럼 알츠하이머병도 그렇게 될 수 있 램의 이름을‘프리실라 챈 스트라이드 을 것으로 믿는다” 며“그런 날이 온다 서비스 프로그램’ 으로 바꾸기로 했다. 면 우리 재단이 가난한 국가에도 보급 2007년 하버드대를 졸업한 프리실 할 방안을 살펴보겠다” 고 말했다. 라 챈은 재학 시절 이 장학금을 받고 보 같은 날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 스턴에서 방과 후 프로그램 활동을 한 고경영자(CEO)와 부인 프리실라 챈 부 적이 있다. 부도 모교인 하버드대에 장학금으로 1 프리실라 챈은 이번 기부로 학생들 천210만 달러(135억 원)를 쾌척했다. 이“서비스 영역을 선택할 능력” 을갖 하버드대는 이날 저커버그 부부가 길 바란다고 밝혔다.

“애플, 내년에 6.5인치 대화면 아이폰 X 출시할 것” 애플이 내년 후반에 6.5인치 대화면 아이폰 X를 출시하게 될 것으로 알려 졌다. 애플 소식에 정통한 KGI 증권 애널 리스트인 궈밍치는 13일 애플 인사이 더 기고문에서“내년에 3종류의 아이 폰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며“이 가운데 아이폰 X 플러스에 해당하는 6.5인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 스플레이 아이폰은 6인치 한계를 뛰어 넘는 애플의 가장 큰 핸드셋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또 5.8인치 OLED 디스플레이와 6.1 인치 LCD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아이

TUESDAY, NOVEMBER 14, 2017

폰도 나오게 될 것이라고 궈밍치는 전 했다. 그는“새 LCD 모델은 650~750달 러대의 가격에 맞추기 위해 저해상도 로 나오긴 하지만, 얼굴인식으로 잠금

을 열 수 있는 기능과 베젤을 크게 줄이 는 디스플레이를 갖추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애플 인사이더는“내년 후반기에 출 시될 3종의 새로운 스마트폰은 얼굴인 식 등 애플 신기술의 제조라인을 더욱 확장시키는 데 적합한 것이며, 이는 공 급 체인을 더 원활하게 만들 수 있을 것 으로 보인다” 면서“애플은 내년에도 매출의‘슈퍼 사이클’ 을 보게 될 것” 이 라고 전망했다. 현재 출시된 아이폰 8은 4.7인치, 8 플러스는 5.5인치, OLED 아이폰 X는 5.8인치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있다.

미국에서‘증오 범죄’ (hate crimes) 가 2년 연속 증가했다는 미 연방수사국 (FBI)의 집계가 나왔다. 특히 인종 차별, 성적 지향성 차이 에 따른 폭력적 범죄가 많은 것으로 나 타나 우려를 자아냈다. 13일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 르면 FBI가 지난해 집계한 증오 범죄는 6천100여 건으로 전년(5천800여 건)보 다 5%가량 늘었다. FBI는“증오 범죄 피해자 10명 중 6 명은 인종 또는 민족과 관련된 편견이 작용한 범죄에 의해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고 말했다. 6천100여 건 중 57%인 3천480여 건이 인종과 관련된 증오 범죄다. 흑인 에 대한 증오 범죄가 거의 절반을 차지 했다. 종교적 증오 범죄 중에는 반(反) 유 대주의와 반(反) 이슬람이 많았다. 전체 종교 관련 증오 범죄 가운데 반 유대주의 사건이 55%, 반 이슬람 사 건이 25%를 각각 차지했다. 지난 8월 미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한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 유혈 충돌도 백인 우월주의와 반 유대주의가 결합 된 사건으로 꼽힌다. FBI는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성 전환자 등 이른바 성 소수자(LBGT)를

미국서 증오 범죄 기승

겨냥한 증오 범죄도 지난해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증오 범죄의 가해자 중에는 백인이 4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점했다고 FBI는 말했다. 증오 범죄 가해자 중 약 40%는 피 해자를 아는 면식범인 것으로 집계됐 다. 증오 범죄 중 상대적으로 형량이 높 은 가중 폭행에 해당하는 경우도 25% 에 달했다. 비방반대운동을 추진하는 시민단체

간부인 조너선 그린블래트는“이런 식 의 증오 범죄가 두 해 연속 치솟는 상황 을 본다는 건 매우 당혹스럽다” 고 말했 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의해 해임된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은 올 해 초“증오 범죄는 다른 범죄와 다르 다. 그건 우리의 존엄, 자존감, 소속감 을 갉아먹고 결국 최악의 경우 신뢰와 우리의 삶 자체를 앗아간다” 고 경고했 다.

항소법원, 트럼프 反이민 행정명령 효력 부분인정 미국 캘리포니아주 연방 항소법원 은 13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 (反)이민 행정명령과 관련, 부분적으로 효력을 인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 했다. 법원은 이날 미 입국 제한 또는 금 지 대상국인 이슬람권 6개국 국민에 대

해 미국에 가족 연고가 없을 경우 정부 가 입국을 금지할 수 있도록 판결했다. 이번 판결이 적용되는 나라는 이란 과 리비아, 시리아, 예맨, 소말리아, 차 드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6월 22일 이란, 시 리아, 리비아, 예멘, 소말리아, 수단 등

무슬림 6개국 출신 국민의 입국을 90 일간 제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 효한 데 이어 지난 9월 말 이 가운데 수 단을 명단에서 제외하고 북한과 베네 수엘라, 차드 등 3개국을 추가한 바 있 다.

‘두차례 연기’테슬라 전기트럭 16일 첫선… 머스크“넋 나갈 것” 두 차례나 공개가 연기된 테슬라의 전기동력 트럭이 오는 16일 첫선을 보 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CEO)는 12일 트위터에 게시한 글에서 세미 트럭이 16일 오후 8시 공개된다 며 인터넷으로 생중계될 것이라고 밝 혔다. 머스크 CEO는 세미 트럭이 당신의 넋을 나가게 할 것이라며 새로운 차원 으로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슬라 세미 트럭과 관련한 구체적 인 사항이 외부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지만, 전문가들은 우주선처럼 미래형 외형을 통해 시각적으로 자극적이면서 대형 배터리를 보유해 환경친화적일

것으로 관측했다고 CNBC가 전했다. 테슬라는 당초 자율주행 기술을 갖 춘 전기동력 세미 트럭을 9월에 공개하 겠다고 밝힌 뒤 10월 26일로 미뤘다가 또다시 3주일 연기했다. 테슬라가 세미 트럭 공개 일정을 두 차례나 연기한 것은 생산 부진에 시달 리는 보급형 세단‘모델3’생산에 집중 하기 위한 포석으로 관측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머스 크 CEO는 모델3 생산 능력을 주당 5천 대로 끌어올리는 시기를 올해 연말에 서 내년 3월 말로 미뤘다.


내셔널/경제

2017년 11월 14일 (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5

첫 아시아순방 마치는 트럼프

하와이주, 내달 1일 북핵공격 대비 주민대피훈련

“무역 챙기고 인권 눈감았다”

미 언론 “냉전체제 이래 30년만에 처음”

14일 마무리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 국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아시아 순방 공 과를 놓고 시선이 엇갈린다. 한국을 포함해 가는 곳마다 세일즈 외교 압력을 넣으면서 가시적인 무역 성과를 도출한 것은 미국인에게는 분 명 선물 보따리가 될 수 있다. 순방의 최대 화두였던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돌발적 이고 거친 언행을 자제하고 절제된 메 시지를 던져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미국이 전통적으로 중시해 온 보편적 가치인 인권 문제에 대해선 언급할 기회가 여러 번 있었음에도 침 묵을 지킨 것을 두고 미국 언론들의 비 판이 거세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아시아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과 건배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힝야족 탄압ᆞ필리핀 유혈 마약전쟁ᆞ중국과 베트남 언론탄압 ‘노코멘트’ 순방에서 트럼프는 무역, 테러리즘, 북 핵 프로그램에 대한 터프한 발언에 주 로 집중한 반면 이 지역의 만성적 인권 침해에 대해선 거의 이야기하지 않았 다” 고 보도했다. 버마(미얀마)의 로힝야족 탄압 논란 은 물론 방문국인 베트남과 중국의 인 권 문제에 침묵한 것이 그 사례로 지목 됐다. 베이징에서는 권위주의 체제를 운영하고 언론의 자유를 제한하는 시 진핑 국가주석을 칭찬하기 바빴다고 일침을 놨다. 특히 초법적인‘마약과의 전쟁’ 으 로 정부 공식 집계로만 3천 명 이상이, 비공식 집계로는 9천 명 가까이 숨진 것으로 나타난 필리핀에서 이 문제를 눈감은 데 비난이 집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마찬가지 로‘스트롱맨’ 으로 불리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과“우리는 정말 좋은 관계” 라며 친분을 쌓기만 하고, 무수한 청소년까지 희생된 필리핀의 유혈 마

약단속 논란에 대해선 공개 언급을 삼 갔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은 40분에 걸친 양국 정상회담에서“인 권 문제가 잠깐 나왔다” 고 전했으나 트 럼프 대통령이 여기에 비판적 시각을 보였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심지어 필리핀 정부 측은“정상회담 에서 인권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 고 밝혀 백악관 발표에 의구심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AP통신은 트럼프 대통 령이 외국에 나가면 반드시 인권침해 문제를 공개적으로 강조해온 전임자들 의 행보를 따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백악관의 한 참모는 WP에 통상 인권 문제는 정상들과의 사적 대 화에서 언급하는 게 관례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순방 중 몇 차례 공개 언급한 적이 있다고 언론의 비판을 반박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국회 연설 에서 북한의 인권 문제를 강도높게 비

판한 것을 가리킨 언급으로 보인다. 그밖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서 절도죄로 체포된 로스앤젤레스 캘리포 니아대학(UCLA) 선수들의 석방을 시 주석에게 개인적으로 요청하기도 했 다. 순방 중 북한과 자국민 인권 문제만 거론한 셈이다. 또한, 백악관의 다른 관료는 중국에 서 베트남으로 향하던 에어포스원 기 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 이 버마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며“여러 동남아 정상들과의 대화에서 이 문제 를 공개적으로 논의할 것” 이라고 예고 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순방 마지막 날까지도 아직 공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필리핀의 아시아 정치 전문가인 리 처드 헤이다리안은 WP에“트럼프 때 가 완전히 문에 미국의‘소프트파워’ 붕괴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고 평가 했다.

바이든“김정은에‘작고 뚱뚱하다’고 한 트럼프 발언 품위없다” 조 바이든 미국 전 부통령은 13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작고 뚱 뚱하다” 고 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대해“대통령직의 품위를 떨어 뜨렸다” 고 비판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아래서 부통령을 지냈으며 차 기 민주당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바이 든 부통령은 이날 NBC방송과의 인터 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트윗

반격이“큰 실수” 라며 이같이 말했다. 식으로 말하는 것을 들었을 때 그것은 그는“우리는 힘의 행사만으로 존경받 좋지 않다는 것” 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는 게 아니라, 우리가 보여주는 모범의 아시아를 순방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힘으로 존경받는 것” 이라며“따라서 전날 트위터에“나는 김정은을‘작고 고 하지 않는데 그는 왜 나를 우리의 담화 방식이 중요하며, 우리가 뚱뚱하다’ 말하는 방식이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 ‘늙었다’ 고 모욕하는가” 라며“할 수 없 또“나는 상식적인 예절의 맥락에서 그 지. 나는 그의 친구가 되기 위해 그렇게 렇게 생각한다는 것” 이라며“여러분의 애쓰는데. 어쩌면 언젠가 그렇게 될지 자녀들이 대통령이 누군가에게 그런 도 모르지” 라고 밝혔다.

미국 하와이 주(州)가 다음 달 1일 북한의 핵 공격에 대비한 주민대피 훈 련을 실시한다고 미 일간 로스앤젤레 스타임스(LAT)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와이 주 정부는 냉 전체제 이래 약 30년 만에 처음으로 섬 전역에 걸쳐 핵공격 경보 사이렌을 울 릴 예정이다. 사이렌은 기존의 쓰나미 대비 시스 템을 통해 내보낸다. 대피훈련 대상자 는 140만 전체 주민이 될 것이라고 LAT는 전했다. 하와이 주 당국은 이를 알리기 위해 현지 지역 TV를 통해 핵폭탄이 떨어지 면‘실내로 들어가서 그대로 머무르 라’ 는 내용의 광고를 방영하기도 했다. LAT는 냉전시대에 있던‘웅크리고 숨기(duck and cover)’방식의 대피훈 련을 재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와이 주 정부 비상관리국(HEMA) 의 번 미야기 국장은 LAT에“북한 핵 무기는 정말 큰 위협” 이라며“실제 진 주만을 겨냥한 핵공격이 일어나면 1만 8천 명 이상의 사망자와 5만∼12만 명

의 부상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고 말했다. 그동안 재난 관련 교육에만 몰두해 왔다는 미야기 국장은 최근 주민들을 모아놓고 100킬로톤(kt)급 핵폭탄이 호 놀룰루 1천 피트(305m) 상공에서 터졌 을 때를 가상한 시나리오와 행동요령 을 설명했다고 한다. 그는“반경 8마일(13㎞)의 주민이 직접 영향을 받게 되고, 90%는 생존하 겠지만 낙진의 간접적인 피해를 볼 수 있다” 고 말했다. 미야기 국장은 대니얼 K.이노우예 공항, 히컴 공군기지, 호눌룰루 항, 진 주만 등이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고 설명했다. 하와이 주 국방부의 찰스 앤서니 대 변인은“지금 현재로써는 공격 가능성 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쏘면 하와이에 영향을 주는 데는 불과 20분밖에 걸리지 않을 것” 이라고 경고 했다. 최근 설명회에 나온 호놀룰루 주민

조 브라운(61)은“위험이 매우 낮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최소한 어떤 일이 일 어날지는 알아둬야 한다” 고 말했다. 앞서 하와이 주 정부는 지난달 재난 당국 홈페이지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주민행동지침을 게시했 다. 주 정부는 행동지침에서 미 태평양 사령부 등이 북한의 미사일 요격에 실 패할 경우 20분 안에 하와이에 미사일 이 떨어질 수 있고, 호놀룰루가 주 과녁 이 될 공산이 크다고 관측했다. 30쪽 분량의 지침에는 핵 공격 시 필수적인 물품을 안내하면서 14일 치 물과 음식, 의약품, AM·FM 라디오, 무전기, 랜턴, 서류 비닐백, 호루라기, 담요, 방수포, 구급약 키트를 준비하라 고 주 정부는 권유했다. 하와이는 북한에서 7천200㎞ 떨어 져 있으며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인 화성-12형의 사거리보다는 멀리 있지만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 화성-14형을 완성하면 사거리 안에 놓일 수 있다.

트럼프, 보건장관에 거대제약사 출신 알렉스 에이자 지명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공석 인 보건복지부 장관에 거대 다국적 제 약회사 임원 출신인 알렉스 에이자(50) 전 일라이 릴리 미국 본사 사장을 지명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차기 보건복지부 장관에 알렉스 에이 자를 지명한다고 발표하게 돼 기쁘다”

면서“그는 더 낮은 약값과 더 좋은 의 료 서비스를 위한 최고의 주역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에이자는 지난 1월까지 세계 10대 제약사에 속하는 일라이릴리의 미국 본사 사장으로 근무했다. 예일대 로스쿨을 나온 에이자는 조 지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 보건복지부

고문으로 일하기도 했다. 앞서 직전 보건부 장관이던 톰 프라 이스는 국내 출장 시 전세기를 자주 사 용해‘혈세 낭비’논란을 일으킨 끝에 지난 9월 30일 사임했다. 당시 자진 사 퇴 형식을 취하긴 했지만 사실상 경질 로 받아들여졌다.

‘점입가경’상원의원 후보의 10대 성추행 5번째 피해자 등장 미국 공화당의 상원의원 후보자가 과거 10대 소녀들을 성추행했다는 의 혹이 일파만파로 확산하면서 미 정가 를 뒤흔들고 있다. 앨라배마 주 연방 상원의원 보궐선 거에 출마한 로이 무어(공화) 후보의 5 번째 피해자를 자처한 여성이 13일 등 장한 가운데 당 지도부에서도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 면 베벌리 영 넬슨이라는 이름의 한 여 성은 이날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970년대에 무어로부터 성추행을 당 했다고 폭로했다. 넬슨은 회견에서 앨라배마 주 에터 와 카운티의 지방검사로 재직하던 무 어가 당시 16살이던 자신이 일하던 레

스토랑에서 집으로 데려다주겠다며 차 에 태운 뒤 문을 잠그고 가슴을 만졌다 고 주장했다. 그는“멈추라고 소리를 지르며 맞서 싸우려고 했으나, 무어는 멈추기는커 녕 내 목을 꽉 쥐고 내 머리를 자신의 가랑이 쪽으로 끌어당기고 셔츠를 벗 기려 했다” 고 주장했다. 무어는 또 자신이 지방검사라는 이 유를 들어“다른 사람에게 (성추행 사 실을) 이야기하더라도 아무도 믿지 않 을 것” 이라며 협박하기도 했다고 넬슨 은 전했다. 이런 주장은 무어가 1979년 자택에 서 14세 소녀의 몸을 더듬는 등 10대 여성 4명을 추행하거나 성희롱했다는 워싱턴포스트(WP)의 9일 보도 이후 나

흘 만에 추가로 나온 것이다. 다음 달 12일 보궐선거를 한 달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잇따라 제기 된 의혹에 공화당 상원 원내사령탑인 미치 매코널(켄터키) 원내대표가 무어 의 사퇴를 공론화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켄터키 주 루이 빌에서 기자들과 만나“이제 그가 선거 운동을 그만둬야 한다” 며 무어의 성추 행 혐의가 사실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그렇다. 그 여성을 믿는다” 고 답했다. 특히 무어가 사퇴하더라도 투 표용지에서 그의 이름을 빼기에는 늦 은 시점임에도 매코널 원내대표는 루 서 스트레인지 현 의원 등 다른 후보의 이름을 추가로 적어넣는 캠페인을 펼 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A6

한국Ⅰ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UESDAY, NOVEMBER 14, 2017

문 대통령, 아세안+3 정상회의서‘한미일 협력 정상화’강조 ‘인적자원 개발·교류 확대’협력강화 천명… 북한 문제‘안정적 관리’강조

이병기 전 국정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특수활동비를 상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신분 조사를 받기 위해 13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며 기자 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근혜 상납’이병기 체포 남재준·이병호도 영장 검토 박근혜 정부 국정원장들, 모두‘청와대 요구로 상납’인정 검찰이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 정보원의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 과 관련해 이병기 전 국가정보원 장을 전격 체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양석조 부장검사)는 14일 오전 3시께 이 전 원장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조사 과정 등 제반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 전 원장을 긴급체포했다”며 “향후 체포 시한 내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긴급체포한 때로부터 최장 48시간 동안 이 전 원장의 신병을 확보한 상태에서 조사할 수 있다. 검찰은 13일 오전 9시 30 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이 원 장을 상대로 국정원장 특수활동 비를 청와대에 상납한 경위를 조 사했다. 이 전 원장은 2014년 7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국정원장을 역임 하고 이후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 실장에 이어 박 전 대통령의 비서 실장을 지냈다. 검찰은 남재준 전 원장 시절

월 5천만 원대이던 상납 액수가 이 전 원장을 거치며 월 1억 원으 로 불어난 것으로 파악했다. 지난 정권의 남재준·이병기 ·이병호 전 국정원장은 국정원 특활비 총 40여억 원을 박 전 대 통령 측에 뇌물로 상납해 국고에 손실을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소환된 남재준·이병호 전 원장은 특활비 상납 경위에 대 해‘박 전 대통령의 지시’ 로 여겨 진 청와대 측 요구를 거부할 수 없었고 관행으로 여겼다고 진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병기 전 원장 역시 앞선 두 전 원장과 비슷한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원장 은 이날 검찰에 출석하면서 취재 진에“국정원 자금이 청와대에 지원된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실 망과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대 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고말 해 특활비 상납이 사실이고 나아 가 부적절했음을 인정하는 뉘앙 스의 발언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 기도 했다. 검찰은 이병기 전 원장을 14일 추가로 조사하고 나서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 원장 가운데 처음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 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같은 혐의를 받는 남 전 원장과 이병 호 전 원장에게도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필리핀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 령은 14일 오전(현지시간) 마닐라 시내 국제컨벤션센터(PICC)에서 열린 제20차 아세안+3 정상회의 에 참석해 아세안+3 협력 현황 및 미래 협력방향을 논의하고, 지역 및 국제정세에 대해서 의견을 교 환했다. 이날 회의에는 아세안 10개국 정상은 물론 문 대통령과 아베 신 조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 등 한·중·일 3국 정상급 인사들 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3가 역내 구성원들의 삶을 돌보는 동아시 아 공동체 실현을 위해 한 차원 더 성숙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이번 동남아 순방 계기에 발표한 한-아세안 미래 공동체 구 상이 아세안 공동체 번영에 기여 함으로써 동아시아 공동체 실현

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필리핀 마닐라 필리핀국제컨벤션센터(PICC) 서밋홀에서 제19차 한-아세안(ASEAN) 정상회담을 열고 있다.

의 토대가 되길 기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동아시아 지 역협력을 위한 중·장기적 비전 연구를 위해 13개국 저명인사·학 자로 구성된 제1기 동아시아 비전 그룹(EAVGⅠ)에서 제시한 평화 ·번영·발전의 동아시아 공동체 비전에 대한 우리 정부의 기여를

설명하면서 분야별 협력 강화는 아세안 연계성 증진에 기여할 것 이라는 기대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공동체 중심은 사람이라는 인식을 토대 로 기술직업교육훈련 등 인적자 원 개발·교류 확대를 목표로 협 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

아울러 문 대통령은 진정한 동 아시아 공동체는 학계·재계·시 민사회와의 폭넓은 소통은 물론 한·중·일 3국과 아세안 간의 지 리적 경계 없는 유대감 속에서 실 현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우리 정부는 아세안 중심성을 존중하는 가운데 한· 중·일 3국과 아세안 간 상호 선 순환적인 협력을 통해 동아시아 공동체 건설에 기여할 수 있게 3 국 협력 정상화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 일 위협과 관련, 안보리 결의의 철 저한 이행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의 중요성을 역설하 고 상황의 안정적 관리를 토대로 평화적인 해결과 한반도의 항구 적인 평화 구축을 위해 회원국들 의 역할을 당부했다. 또 내년 2월 평창 동계 올림픽

을 시작으로 일본 도쿄(2020년)· 중국 베이징(2022년)으로 이어지 는 올림픽이 동북아 평화·협력 을 증진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했 다. 한편 정상들은 지금까지의 성 과를 토대로 미래 협력방향을 제 시한‘마닐라 선언’채택을 환영 하고, 제2기 동아시아 비전그룹 권고사항의 충실한 이행 등을 통 한 2020년 동아시아 경제 공동체 건설 추진에 대한 공동 의지를 재 확인했다. 아세안 정상들은 식량 분야 협 력 심화를 위한 식량 안보 선언 채 택을 지지했고, 아세안 연계성 증 진을 위한 한·중·일의 지속적 인 기여에 사의를 표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선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 타내면서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가 계속 협력해야 한다 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한중, 양국관계 발전 중요성 공감…“조속한 정상궤도 복귀 최선” 문 대통령, 중국 리커창에 사드로 인한 한국기업 어려움 거론… 사실상 보복 철회 요청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제외 철회·한국산 제품 반덤핑 수입규제 철회 요청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발전·금융협력 제안… 경제분야 고위급협의체 신속재개 요청 리커창“예민한 문제 있지만, 실질협력 전망 아주 밝아… 중한관계 미래 자신” “북한, 비핵화 의지 중요… 현상황 안정적 관리·국면전환 위한 창의적 해법 마련” 한국과 중국은 13일(현지시간) 양국 간 각종 교류 협력이 조속히 정상궤도로 돌아올 수 있게 최선 을 다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는 이날 저녁 필리핀 마닐라 시내 소피텔에서 가진 회동에서 10·31 한중 관계 개선 발표와 베 트남에서의 문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을 토대 로 양국관계 발전의 중요성에 공 감하면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윤 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 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이‘10·31 사드 합 의’이후 지난 11일 시진핑 국가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 어 이날 중국 경제를 실질적으로 총괄하는 리 총리까지 만나 양국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제31차 ASEAN 정상회의’ 가 열리는 필리핀 마닐라 소피 텔 호텔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와 회담장 앞에서 만나고 있다.

관계 정상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 를 확인함에 따라 양국 관계는 급 속도로 정상화할 것으로 전망된 다. 문 대통령은 회동에서 사드 문 제로 침체했던 양국관계로 인해

한국의 많은 기업이 어려움을 겪 어왔다는 점을 환기한 뒤 우리 기 업들의 애로가 해소되고 양국 간 경제·문화·관광 교류가 활성화 되도록 리 총리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이는 경제 ·문화를 중 심으로 양국 관계 전반으 로 확산된 사 드 보복 철회 를 사실상 요 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고 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

나“오늘 회동에서 사드 문제가 거론됐지만 그 자체가 본격적으 로 언급됐다기보다는 우여곡절이 라는 측면에서 이전에 이러이러 한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를 풀 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얘기가 됐 다” 고 말했다. 다만 리 총리는 사드 배치 철 회를 입에 올리지는 않았던 것으 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특히 양국 기업들 의 애로 해소와 투자 활성화를 위 한 양국 간 경제 분야 고위급 협의 체의 신속한 재개와 중국 내 우리 기업이 생산한 전기차 배터리 보 조금 제외 철회와 한국산 제품에 대한 반덤핑 수입규제 철회 등을 요청했다. 리 총리는 전기차 배터리 문제 와 관련해선“중국 소비자들의 관 심, 안전 문제 등에 대해 유의해야 한다” 고 했고, 한국산 제품의 반 덤핑 수입규제 문제에 대해선“세 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라 처리하겠다” 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 양국에 개설된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발전과 양국 금융 협력 분야의 속도감 있 는 추진, 미세먼지에 대한 양국 공 동대응 등도 제안했다. 리 총리는 금융협력 및 원·위

안화 직거래 시장 문제 등에 대해 서는“여기 인민은행장과 공업정 보화부장도 와 계시니 이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의사소통을 해 나가자” 고 답했다. 그는 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제안에 대해서는“양 국이 과학적으로 봐야 한다” 는취 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 총리는“중한 관계 발전에 따라 일부 구체적이고 예민한 문 제들을 피하긴 어렵지만, 양국 간 실질협력 전망은 아주 밝다”며 “중한 양국은 상호보완성이 강해 중한 관계의 미래를 자신할 수 있 다” 고 말했다. 리 총리가 언급한‘예민한 문 제’ 의 의미와 관련, 청와대 관계 자는“배터리나 반덤핑 문제 등 구체적으로 협의해야 할 문제들 이 있다는 것을 얘기하는 것으로, 앞으로 양국 간 그 문제들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이고 그 부분에 대한 전망은 밝다고 말 씀하신 것으로 이해한다” 고 설명 했다. 리 총리는“중한관계는 우여곡 절을 겪었으나 추운 겨울이 지나 고 훨씬 따뜻한 봄을 맞을 수 있게 됐다” 며“새로운 지평이 열릴 것” 이라고 말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 문 대통령과 리 총리는 한반도 비핵화 및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원칙 을 재확인했다. 양측은 무엇보다 북한이 도발 을 중단하고 비핵화 의지를 보이 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현 상황을 안정 적으로 관리하고 대화 재개 여건 을 조성하는 등 국면 전환을 위한 창의적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노 력하기로 했다.


한국Ⅱ

2017년 11월 14일(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7

“북한, 트럼프가 임기 못채울수 있는데 왜 협상해야 하나 질문”

13일 오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홍종학 중소벤처기 업부 장관 후보자의 도덕성 문제를 제기한 야당의원들이 불참하고 있다.

산업위, 홍종학 청문보고서 채택 무산 한국당·국민의당,‘부적격 당론’채택 민주, 한국당엔“의혹해명 외면한 채 파행”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 기업위원회가 13일 홍종학 중소 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 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못 했다. 애초 산업위는 이날 오전 10시 에 전체회의를 열고 홍 후보자의 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여당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등 야당의 입장이 엇갈 리면서 회의 일정이 오후 3시로 한 차례 연기됐고, 이후에도 계속 열리지 않다가 오후 5시가 넘어 야 여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 청문보고서 의 결은 이뤄지지 않았고 여당 의원 들의 대야(對野) 성토 발언이 이 어진 뒤 산회 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만으로는 청문보고서 채택이 애 초부터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현재 산업위는 민주당 12명, 한국당 11명, 국민의당 5명 바른 정당 정운천·무소속 김종훈 의 원 등으로 구성돼 있어 여당이 절 반에 미치지 못한다. 이 때문에 민주당이‘적격’판정과 함께 청 문보고서 채택을, 한국당이‘부 적격’당론과 함께 청문보고서 채택 불가를 고수하는 상황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의 선 택에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었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전 의총을 열고 홍 후보자에 대한 반대를 당 론 채택했다. 그러나 청문보고서 채택에 대한 부분은 산업위원들 에게 위임했고, 이에 국민의당 산 업위원들은 두 가지 방안을 내놨 다. 첫 번째는 홍 후보자의 적격· 부적격 의견을 병기한 보고서를 한국당을 포함한 모든 위원들이 회의에 참석한 가운데 채택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두 번째는‘산업위의 다수 의 원이 홍 후보자의 부적격을 말했 고, 소수 의원만이 적격이라고 했 다’는 점을 보고서에 명시한다 면, 한국당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 더라도 국민의당이 회의에 참석 해 보고서를 채택하겠다는 것이 었다. 하지만 전자는 한국당이 전 체회의에 불참하기로 하면서, 또 후자는 여당이 수용하지 않으면 서 모두 불발됐다. 민주당 간사인 홍익표 의원은 회의에서“한국당은 (홍 후보자 의 의혹이) 국세청 자료를 통해 해명됐음에도 끝내 외면한 채 파 행하고 퇴행했다” 며“일부 야당 의원은 거나하게 술까지 드시고 들어와 청문회장을 어지럽혔는 데, 청문회에서 어느 국무위원 후 보자에게 도덕적 자질을 지적할 수 있는지 자문해보라” 라고 쏘아 붙였다. 또 국민의당에 대해선 안 철수 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를 겨냥해“개별 의원들에게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것처럼 포장하고 끝까지 두 대표가 자율적 선택을 방해했다”면서“호남의 민심이 어떤지 되돌아보라. 오늘 이 청문 회에서 끝까지 보고서가 거부되 도록 지시한 김 원내대표를 반드 시 기억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날 보고서 채택이 불발되면 서 홍 후보자 임명 문제의‘공’ 은 사실상 청와대로 넘어가게 됐다. 1차 보고서 채택 시한은 인사 청문회 후 3일 이내인 이날이다. 이날까지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으면 청와대는 10일 이내에 보 고서를 재송부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할 수 있으며, 이 기간에도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으면 문재 인 대통령은 홍 후보자에 대한 장 관 임명을 할 수 있다.

북한과 1.5트랙 대화 참여한 디매지오“트럼프가 미치광이인지도 궁금해해” “북한 조셉윤에 대화 제안… 모스크바서 최선희 만난 몇주전에 대화 가능했다” “트럼프의 모순적 발언과 위협 탓 대화에 열려있던 좁은 창 점점 좁아져” “틸러슨 대화론 폄하·이란핵협정 불인증에 북한‘왜 협상해야 하나’의문제기” 북한 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미치광이’ 인지, 또 그 가 임기를 못 마치고 물러날 수 있 는데 왜 미국과 협상해야 하는지 에 대해 질문한다고 미·북 간 반 관반민 대화(1.5트랙)에 참여해온 수전 디매지오 뉴아메리카재단 국장 겸 선임연구원이 13일 밝혔 다. 또 북한 측이 몇 주 전 조셉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에게 대 화를 제안, 미국과 북한 간 대화가 가능한 분위기가 조성됐지만, 트 럼프 대통령의 모순적인 발언과 위협으로 인해 대화의 창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년간 제네바와 평양, 오 슬로, 모스크바 등을 오가며 북한 과 비공식 대화를 이어온 디매지 오 연구원은 이날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북한 측은 트럼프 대 통령이 미치광이인지 아니면 단 순히 시늉하는 것인지를 알고 싶 어 한다” 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화염과 분 노’ ‘북한 완전파괴’등 발언의 진의를 파악하기를 원한다는 설 명이다. 특히 그는“북한 측은 트럼프

럼프 대통령의 최종 단계가 무엇 인지 정말 알고자 한다” 며“그들 은 뉴스를 매우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CNN을 24시간, 일주일 내 내 본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등 도 읽는다” 고 덧붙였다. 디매지오 연구원은 조엘 위트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 선임연 구원과 함께 북한 측과 비공개 1.5 트랙 접촉을 해왔다. 틸러슨 국무 장관이 말하는 2~3개의 대북채널 중 하나가 이 트랙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7일 뉴욕타임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NYT) 기고에서 북한 관리들은 핵무기 추구가 북한의 자위권이 대통령의 변덕스러운 행동에 대 는 만큼 미국과의 협상이 부적절 라고 주장하면서도 재앙적 충돌 해 질문할 뿐 아니라 그를 둘러싼 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는 것이 을 피하기 위한 대화에 열려있다 국내 문제들, 로버트 뮬러의 (러 다. 고 말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에 시아 스캔들) 특검수사와‘트럼프 또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렉스 게 조건 없는 미북 양자 대화를 주 대통령이 아주 오래 대통령을 못 틸러슨 국무장관에게 북한과의 문한 바 있다. 할지 모르는 데 왜 우리가 트럼프 협상을 포기하라고 트윗한 것이 디매지오 연구원은 이날 자신 행정부와 협상을 시작해야 하는 나 이란 핵협정에 대해 불인증을 이 비공개 1.5 트랙의 접촉을 공개 가?’ 에 관해 묻는다” 고 전했다. 선언한 것 등에 대해서는“그것은 하고 나선 배경에 대해“나는 그 디매지오 연구원의 전언을 보 북한에‘미국이 협정에 충실하지 런 식의 공개적인 방법으로‘트랙 면, 북한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입 않은데 왜 협상을 시작해야 하 2’ (트랙 1.5)에 대해 보통 말하지 장이 자꾸 바뀌는 데다, 특검 수사 나?’ 라는 분명한 신호를 주었다” 않는다” 면서도“그러나 지금은 정 결과에 따라 그가 탄핵 등으로 중 고 지적했다. 상적 시기와는 완전히 거리가 멀 도에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수 있 디매지오 연구원은“그들은 트 다” 고 밝혔다.

트럼프‘중대발표’보따리는…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임박?

테러지원국 재지정 결정을 내릴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한 외교소식통은“국무부가 그 무역불균형 해소 위한 한·중 통상 추가 압박 가능성도 간‘엄격한 요건’을 거론해왔던 데서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며 아시아를 순방 중인 도널드 트 성명’이라고 명명하며“(장기간 정은 이미 지난 2일로 데드라인을 재지정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순방 럼프 미국 대통령이 귀국 후인 오 순방으로) 녹초가 된 기자들이 잠 넘겼다. 북한이 이번에 재지정되 는 15일(현지시간) 중대발표를 예 시 쉴 수 있도록 15일로 잡았다” 면 9년 만에 다시 블랙리스트에 기간 대북 비난 발언 수위를 낮추 오르는 오명을 안게 된다. 는 등 북미 간 직접 대화를 포함한 고해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고 하는 등 궁금증을 유발했다. 특히‘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 관계 개선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 여부를 포함해 그 내용에 관심이 이번 발표에서 북한의 테러지 가 순방의 최 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적 쏠리고 있다. 원국 재지정 여부가 주요 내용에 제사회의 결의 강화’ 취임 후 첫 아시아 순방의 결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 대 목표로 제시된 가운데 테러지 잖다. 재지정을 미룰 여지도 있다 과를 집약하게 될 이번 발표 내용 이다. 앞서 백악관도“대통령이 원국 재지정이 현실화될 경우 국 는 것이다. 이라 제사회의 전방위적인 대북 고립 무역과 관련해선 트럼프 대통 에 따라 북핵 위기를 둘러싼 한반 순방 말미에 이를 결정할 것” 에 명분을 더 얹는 상징적 의미가 령이 순방 기간 내내 목소리를 높 도 정세와 무역 문제 등에 적잖은 고 밝혔다. ABC 방송은 13일 미 행정부가 적지 않다. 여온 대로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 파장을 몰고 올 수 있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북한 한 추가 조치가 담기지 않겠느냐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발표 계 관련 권고안을 제출했으며, 트럼 획을 전하면서 언급한 주제는‘북 프 대통령이 심사숙고 중이라고 을 비핵화 대화 테이블로 끌어들 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중국, 한 이기 위해 최대의‘압박과 관여’ 국을 예로 들어“무역에 관해 많 한’ ,‘무역’ ,‘많은 다른 것들’ 이 보도했다.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결 전술을 구사해온 연장 선상에서 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며“우리 다. 그는‘중대한 성명’ ,‘완벽한

또 그는 김정은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꼬마 로켓맨’ ‘작고 뚱 뚱하다’ 라며 개인적으로 모욕한 것에 대해“미 정부가‘뭘 하더라 도 김정은을 개인적으로 모욕하 지 않는다’ 는 미 행정부의 첫 번 째 규칙을 어긴 것” 이라며“위협 의 고조는 북한을 더욱 다루기 어 렵게 만들기만 할 뿐이며 북한은 무자비해질 수 있기 때문에 불필 요하게 강경한 것은 큰 실수” 라고 지적했다. 특히 디매지오 연구원은“트럼 프 대통령의 이 모든 모순적인 발 언과 위협 때문에 대화를 위해 열 려있던 좁은 창이 점점 더 좁아지 는 것이 우려된다” 며“매우 초기 에 북한은 미국의 새 행정부를 잠 재적인 새로운 출발로 보고 있다 는 뜻을 전달해왔다” 고 밝혔다. 그는“북한과 버락 오바마 행 정부와의 관계는 매우 악화했으 며 특히 미국이 개인적으로 김정 은을 제재한 뒤 정말 관계가 완전 히 박살 났다” 고 밝힌 뒤, 자신의 지난 6월 평양방문 당시“북한은 적어도 전제조건 없는 미국과의 대화를 고려할 용의가 있었다” 고 강조했다. 디매지오 연구원은 그러면서 조셉 윤 대북정책특별대표도 자 신이 중재한 북한 측과의 회동에 서 이러한 같은 (대화) 제안을 받 았다면서 자신이 최선희 북한 외 무성 아메리카 국장을 만났던 몇 주 전만 해도 이는 가능했다고 주 장했다.

는 거의 모든 나라와 무역적자를 기록 중이나 적자는 매우 빠르고 큰 폭으로 줄어들 것” 이라고 말했 다. 한미정상회담에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시정을 원론 적인 선에서 요구했던 트럼프 대 통령이 추가 언급을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이와 함께 무기 판매 등 투자 유치 실적을 포함한 방문 성 과를 놓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설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아시아 순 방에서 얻은 소득을 전하면서‘아 메리카 퍼스트’ 를 재확인하는 수 순을 밟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순방 소득은 이미 확보한 소득으 로 챙겨두면서 무역 흑자국인 중 국, 일본, 한국에 대해 다시 포문 을 여는 자리가 될 수 있다는 관측 도 없지 않다.


A8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韓中, 사드갈등 봉인 ‘미뤄뒀던’경제·문화교류개최‘봇물’ 한국과 중국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 을‘봉인’ 한 데 이어 문재인 대 통령과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 석 간 정상회담이 개최되면서 민 간분야의 경제·문화 교류가 봇 물터지듯 이뤄지고 있다. 그동안 사드 갈등 탓에 한중 간에 미뤄졌던 행사가 재개되는 것으로, 이로써 양국 관계가 급 속하게 정상화하고 있다는 분석 이 나온다.

사드갈등 봉합, 관광객 붐비는 명동

부산시· 상하이 기관협력 양해각서 체결· 광주시 상하이사무소 개소 CJ대한통운 이노베이션센터 오픈· 한중 차세대 정책전문가포럼 개최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베 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 등 주 요 도시에서 이달 중순부터 한국 기업의 개소식 또는 기관 간 양 해각서(MOU) 체결, 학술회의 등 이 잇따라 열린다. 외교소식통은“여러 가지 사 정으로 미뤄뒀던 양국 간 교류가 최근 재개되는 분위기” 라며“아 직 중국인들의 한국행 단체관광 재개 움직임은 없으나 앞으로는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고말 했다. 우선 부산의 기업인과 관계 기관 등 100여명이 이날 상하이 펑셴(奉賢)구의 한국기업전용공 간인‘상하이 중한 창업혁신파 크’ 를 찾아 기관간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부산지역 기업인들이 중국 진출 목적으로 ‘상하이 중한 창업혁신파크’ 에

입주하면 상하이시와 펑셴구로 부터 법인설립, 인허가, 엑설러 레이팅, 엔젤투자 등 지원을 받 을 수 있게 된다. 부산시와 부산지방 중소기업 청, 상하이시 펑셴경제개발구 등 이 체결한 MOU에는 부산지역 대학생과 현지 유학 중인 중국인 학생이 짝을 이뤄 한중 양국을 연결하는 창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CJ 대한통운도 이달 중순께 상하이에 중국 물류시장을 겨냥 한 대규모 연구개발 단지인 CJ 로킨 TES 이노베이션센터를 개 소한다. 이는 한중 정상회담 이 후 대기업의 첫 경제협력 행사이 다. 24일에는 코트라와 무역협 회, 베이징유학생회 공동 주관으 로 베이징 유학 한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취업 설명회도 열린다. 광주광역시는 상하이에 경제 ·문화 교류 협력을 위한 사무소 를 개소한다. 이재영 전남지사 권한대행은 산시(山西)성과 교류 를 위해 23일 방중하며, 한중 정 상회담 이후 양국 관계 호전으로 중국 외교부 출입 기자들도 이달 말 방한한다. 18일 상하이 푸단(復旦)대에 서는 국제교류재단(KF) 등의 주 관으로 양국의 한국어 교육자들 이 참가하는 포럼이 열린다. 아울러 24일에는 베이징대에 서 성균관대 중국연구소와 베이 징대 연구소의 주관으로 한중 학 자 17명이 참여해 남북한, 미· 중, 미·일, 중일 관계의 전망을 논의하는‘한중 차세대 정책전 문가 포럼’ 도 열릴 예정이다.

귀순 병사 5~6곳 총상…“생명엔 지장 없어” 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 집도로 5시간 수술…2· 3차 수술 필요 총상을 입은 채 귀순한 북한 군 병사가 13일 경기 수원 아주 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돼 5시간 에 걸친 수술을 받았다. 이 병사는 일단 생명에는 지 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완쾌 여부는 후속 수술과 치료 경과를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으로 보인다. 군과 경찰 등에 따르면 귀순 한 북한군 병사는 이날 오후 4시 40분께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

역외상센터에 헬기로 이송돼 곧 바로 수술실로 옮겨졌다. 이 병사는 앞선 오후 3시 31 분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을 통해 귀순했다. 귀순 당시 팔 꿈치와 어깨 등에 총상을 입은 상태였다. 수술은 중증외상치료 전문의 이국종 교수가 맡았다. 이 교수는 2011년 우리 군이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인질 을 구출한‘아덴만의 여명’작전

뉴욕본사 : 45-22 162nd St. #2B Flushing, NY11358 대표전화 : (718) 939-0900 / 팩스 : (718) 939-0026 Copyright @ 2005 The Korean New York Daily

발행인

:

정금연

E-Mail : edit@newyorkilbo.com

뉴저지지국 : (201) 943-3351 기사제보 : (718) 939-0047 한국지사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1-11 한서빌딩 전화 : (02) 780-8831 / 팩스 : (02) 780-8829

THE KOREAN NEW YORK DAILY is published daily except Sundays and holidays.

당시, 피랍 선박인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의 치료를 맡아 완치 시킨 인물이다. 수술은 오후 5시께 이 교수의 집도로 시작됐다. 5시간에 걸친 수술에서 발견 된 귀순 병사의 총상 흔적은 5∼ 6곳에 달한다고 이 교수는 설명 했다. 그는 또 총상이 대부분 관 통상이어서 7∼8곳 장기 손상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수술을 마친 귀순 병사는 현 재 개복 상태로 중환자실에서 치 료받고 있으며, 생명유지장치에 의존해 호흡하고 있는 것으로 전 해졌다. 이 교수는“수술을 더 이어가 면 환자가 체력적으로 버틸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해 이날 수술을 마친 것” 이라며“환자의 생명에 는 지장이 없으나, 앞으로 2차, 3 차 수술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한국Ⅲ

TUESDAY, NOVEMBER 14, 2017

김장겸 MBC사장 해임… 노조, 15일 파업중단 대주주 방문진 해임안 의결 이어 주총서 확정 파업 71일만 정상화 수순…김장겸 “MBC 독립 못 지켜 송구”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는 노조 의 파업이 71일째 이어진 MBC 의 김장겸 사장이 13일 끝내 해 임됐다.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 흥회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방문진 사무실에서 열린 제8차 임시이사회에서 이완기 이사장 과 김경환, 김광동, 이진순, 유기 철, 최강욱 등 이사 6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5명, 기권 1명으로 김 사장의 해임안을 통과시켰다. 지난 2일 불신임안이 가결된 고영주 전 이사장과 이인철, 권 혁철 이사는 참석하지 않았다. 방문진은 해임안과 관련해 직 접 소명을 들어야 한다며 김 사 장에게 이사회 출석을 요구했으 나 김 사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앞서 방문진의 김경환, 유기 철, 이완기, 이진순, 최강욱 등 여 권 추천 이사 5명은 지난 1일 ▲ 방송의 공정성·공익성 훼손 ▲ 부당전보·징계 등 부당노동행 위 실행 ▲ 파업 장기화 과정에 서 조직 관리 능력 상실 등 7가지 사유를 들어 김 사장 해임안을 제출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야권 추천 김광동 이사는“해임 결의 안에 나와 있는 내용의 대부분이 김 사장 선임 이전에 일어난 일 이며 서류상의 소명으로는 불충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MBC의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회의실에 서 열린 제8차 임시이사회. 이완기 이사장이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 가 결을 선포하고 있다.

분하다” 며 해임안 처리에 반발했 다. 그러나 이 이사장은“김 사장 에게 여러 차례 출석 요청을 했 고 일부 이사들이 불참했으나 더 이상 처리를 미룰 수 없다” 며표 결을 진행했다. 김 사장의 해임은 이날 저녁 열린 MBC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됐다. MBC의 주주는 지분 70%를 보유한 방문진과 30%를 보유한 정수장학회다. 이날 주총에는 이 이사장과 김삼천 정수장학회 이사장이 참 석해 방문진 이사회에서 결의된 김 사장 해임을 최종 결의했다.

방문진은 김 사장 해임안 통 과 직후 MBC에 주총 소집 요청 서를 보냈으나 MBC는 오는 28 일 주총을 열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방문진은“주 주 전원이 참석한 주주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진행된 결의는 유효 하다” 는 대법원 판례에 따라 이 날 바로 주총을 소집해 김 사장 의 해임을 최종 의결했다. 김 사장은 방문진의 해임안 의결 직후 입장 자료를 내고“정 권의 공영방송 장악이 정말 집요 하고 악착스럽다는 점을 뼈저리 게 실감한다” 며“권력으로부터 MBC 독립을 끝까지 지켜내지 못해 송구하다” 고 밝혔다.

김 사장 해임으로 MBC는 당 분간 백종문 부사장이 사장 직무 를 대신 수행할 예정이다. 방문진은 검찰이 국가정보원 의 공영방송 장악 논란과 부당노 동행위 혐의 등으로 백 부사장을 조사 중인 점을 고려해 MBC에 공문을 보내“인사 등 사내 중요 한 조치는 유보하고 최소한의 기 본 업무만 수행해달라” 고 요청하 기로 했다. 지난 9월 4일부터 71일째 파 업 중인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MBC노조)는 김 사장 해임 을 환영하며 이르면 15일 파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MBC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김 사장의 해임은 민주주의와 언론자유의 회복을 염원하는 촛 불의 명령” 이라며“국민과 시청 자들이 열어 준 공영방송 복원의 기회를 결코 헛되이 흘려 보내지 않겠다” 고 밝혔다. 방문진이 MBC 사장을 해임 한 것은 1988년 방문진 설립 이 후 두번째다. 방문진은 지난 2013년 방문진 임원 선임권 침해 등의 이유로 당시 김재철 MBC 사장을 해임한 바 있다. 방문진 은 오는 16일 정기이사회를 열어 차기 사장 선임 절차 등을 논의 할 예정이다.

북한군 10년만에 JSA로 귀순… 수발 총성에 한때‘초긴장’ 軍, 北 추가도발 가능성에 경계감시 강화…”실시간 귀순자 처리에 최선” 북한군 1명이 13일 오후 판문 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귀순 할 때 북한지역 초소에서 여러 발의 총성이 울려 한때 JSA는 초 긴장 상황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 다. JSA 지역에서는 지난 2007년 9월 북한군 병사 1명이 귀순한 지 10년 만에 이날 귀순자가 발 생했다. 남북한 장병이 아주 가 까운 거리에서 대치하는 곳이지 만, 귀순자 발생이 흔하지 않은 지역이다. 우리 측과 북측 지역에 관광 객들의 출입은 잦지만, 양측에서 그간 화기를 사용할 정도의 충돌 은 일어나지 않았다. 남북 병사 들이 군사분계선(MDL)을 표시 하는 콘크리트 턱을 사이에 두고 안면을 맞댈 정도로 가깝게 근무 하는 곳이기 때문에 언제나 긴장 감이 흐른다. 이날 오후 3시 31분께 북측 초소에서 여러 발의 총성이 울리 자 우리 측 초소 근무자들은 비 상 상황에 돌입했다. JSA 지역은 유엔사 소속 미군이 경계를 맡았 지만 2004년 한국군으로 경계 업 무가 이관됐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귀순하다 북한군의 총격으로 부상을 입고 헬기로 긴급 이송된 귀순 북한병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13일 저녁 경기 수 원 아주대병원 외상소생실에서 수술실로 옮겨지고 있다.

우리 군 초소 근무자들은 총 성이 난 곳으로 감시 장비를 돌 렸다. JSA 북측 초소에서 분주한 움직임이 식별되어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졌다는 것을 직감했다. 그리고 JSA 지역 우리측 자유의 집 왼쪽에서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북한군이 포착됐다. 초소 근무 장병들은 개인화기 인 실탄이 장전된 권총을 차고 즉각 초소 밖으로 나와 북측 지 역을 주시하면서 낮은 자세로 쓰 러진 북한군에 접근했다. 만약 북한군이 쓰러진 귀순자를 향해

추가 사격을 가해올 수도 있어 포복 자세로 접근해 북한군을 안 전한 곳으로 옮겼다고 합참은 설 명했다. 팔꿈치와 어깨 등에 총상을 입고 JSA 내 MDL에서 50m 남쪽 에 쓰러진 북한군을 대피시키는 데 25분가량이 소요됐다. 군 관계자는“북한군의 추가 도발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우리 군 장병들이 포복 자세로 접근하 는 등 혼신을 다했다” 고 말했다. 귀순 북한군은 병사(하전사) 계급장이 부착된 군복을 착용하

고 있었다. 아직 계급이나 신원 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총상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북 한군을 대상으로 이름과 계급 등 기초적인 정보를 묻는 초기 심문 은 엄두도 내지 못할 급박한 상 황이었다. JSA 경비대대는 즉각 유엔사 에 헬기 지원을 요청했다. 유엔사는 가까운 주한미군 부 대에 헬기 지원을 요청했고, 판 문점 인근에 대기한 헬기는 부상 한 북한군을 태우고 오후 4시 20 분께 이륙했다. 부상한 북한 병사는 외상 전 문 병원인 경기 수원의 아주대병 원 중증외상센터로 이송됐다. ‘아덴만 여명 작전’당시, 해적에 의해 온몸에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을 치료한 이국종 교수가 센 터장을 맡고 있다. 중증외상치료 전문의인 이 교수는 총상을 입은 북한군의 수술을 맡은 것으로 알 려졌다. JSA 지역의 우리 측 초소에는 JSA와 북측지역을 관측하는 감 시 장비가 여러 대 설치되어 있 다.


국제

2017년 11월 14일 (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9

이란 강진 올해 최악 인명피해

빙하·산호초·습지… 기후변화로 신음하는 세계자연유산

400여명 사망·7천명 부상

기후변화로 산호초, 빙하, 습지 등 유네스코(UNESCO)가 지정한 세계자 연유산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13일(현지 시간)이 밝혔다. IUCN은 이날 독일 본에서 열린 유 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 회(COP23)에서 2014년 35점이었던 ‘위험’자연유산이 3년 만에 62점으로 배 가까이 늘었다며 각국에 대책 마련 을 호소했다. 이번 당사국총회는 2015년 파리기 후변화협약에서 정한 원칙을 실천하는 이행 지침을 논의하는 자리로 17일까 지 열린다. IUCN은 바닷물의 온도가 상승하면 서 산호초와 빙하가 특히 영향을 많이 인도네시아 앞바다에서 올해 3월 촬영된 산호초의 모습. 백화현상을 보이면서 산호초가 받고 있다며“기후변화는 빠르게 진행 굳어가고 있다. 되고 있고 지구의 가장 아름다운 보물 들도 영향을 받고 있다” 고 말했다. 인도양의 알다브라 환초, 대서양의 라우의 빙하도 조금씩 크기가 줄고 있 “우리가 지금 목격하는 자연유산 훼손 벨리즈 산호초 보호지역, 세계 최대 산 다. 속도는 충격적” 이라며“기후변화의 영 호초 군락인 호주 대산호초 지역 등은 IUCN 보고서는 유네스코 자연유산 향을 받는 자연유산의 수는 빠른 속도 이미 기후변화의 영향을 심각하게 받 중 29%가‘중대한’위협에 직면해 있 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고 우려했다. 고 있다. 고 미국 플로리다주 에버글레이즈 국 유네스코 세계유산목록에는 올해 7 산호초가 수온 상승으로 스트레스 립공원, 케냐 투르카나 호수 등 7%는 월 기준으로 자연유산 206점, 복합유 를 받으면서 하얗게 변하는 백화현상 ‘치명적인’위협에 놓여 있다고 밝혔 산(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의 특징을 함 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다. 께 지닌 유산) 35점 등 자연과 관련된 킬리만자로 국립공원, 스위스 융프 잉게르 안데르센 IUCN 사무총장은 241점이 등재돼 있다.

이란과 이라크 국경지대에서 12일 (현지시간) 밤 발생한 강진에 따른 사망 자 수가 급속히 불어나면서 올해 발생 한 지진 가운데 최악의 인명피해를 기 록할 전망이다. 이란 정부에 따르면 지진 발생 18시 간이 지난 13일 오후 4시까지 395구의 시체가 수습됐고 부상자는 최소 6천 60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란 적신 월사는 이재민이 7만명 발생했다고 발 표했다. 올해 최대 사망자를 낸 9월19일 멕 시코(규모 7.1, 사망자 370명) 중부 지 진을 넘어선 피해다. 대부분 사망자는 이란 북서부 케르 만샤 주(州)에서 발생했다 지진이 강타한 지역이 오지인 탓에 아직 구조의 손길이 닿지 않은 지역에 있는 이들도 많아 구조 시간이 길어질 수록 사망자의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지진 피해가 가장 큰 사르폴레-자 하브와 에즈겔레 지역의 인구는 8만명 정도다. 지진이 시작된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 내 술라이마니야 주(州)에서 도 인명피해가 커지고 있다. 쿠르드 자치정부(KRG)는 이번 지진 으로 13일 오후 현재 사망자가 7명, 부 상해 입원한 주민이 321명이라고 밝혔 다. KRG는 술라이마니야 주의 피해 파 악과 복구를 위해 이 지역에 13일 하루 임시 휴일을 선포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는 군을 동원해 구조 작업을 신

지진으로 무너진 이란 케르만샤 주의 건물

홍콩 대학생들, 1년만 독립운동 재개… 폭력행사 가능성 배제안해 中ᆞ홍콩 정부, 독립 운동 주창자들에게 무관용 다짐… 강공 예고 건물 잔해에 깔린 자동차

이재민 7만명 예상… 사상자 더 늘어날 수도 속히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하산 로하 니 이란 대통령은 에샤크 자한기리 수 석 부통령을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 로 지명하고 구조·구호 작업을 지휘 하도록 했다. 이란 당국이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 고 있지만 지진 피해 지역이 교통이 불 편한 산간인데다 전기와 통신이 끊겨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12일 오후 9시 18분께 발생한 이번 지

진의 진앙은 이라크 술라이마니야 주 할아브자에서 남남서 쪽으로 32㎞ 지 점, 깊이 23.2㎞로 측정됐다. 이란 지진센터는 케르만샤 주에서 13일 오전 11시30분까지 여진이 118 차례 이어졌고 이 가운데 17차례는 규 모 4~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란과 이라크뿐 아니라 터키, 요르 단, 시리아, 아르메니아를 비롯해 이스 라엘, 쿠웨이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 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대부

분 지역에서 진동이 감지됐다. 이란은 유라시아판과 아라비아판이 만나는 곳으로 국토의 대부분이 지진 위험 지역이다. 1990년 이란 북부 만질 시에서 규모 7.7의 강진으로 3만여명이 숨졌고 2003년 남동부 역사도시 밤 시에서 규 모 6.6 지진이 나 2만6천여명이 사망했 다. 2012년에도 북서부 타브리즈 시 부 근에서 규모 6.4의 지진으로 250여명 이 죽었다.

‘4년만에 꿈틀’… 지진대에 놓인 이란 올해만 규모5 이상 4건 지난 100년간 지진 사망자 12만6천명 추정 12일 밤(현지시간) 규모 7.3의 강진 으로 올해 발생한 지진 가운데 최악의 인명피해가 난 이란은 지진이 자주 발 생하는 대표적인 나라로 꼽힌다. 해발 1천500m 내외인 이란 고원은 판구조론상 남하하는 유라시아 판과 북진하는 아라비아 판이 충돌하는 곳 이다. 길이가 1천500㎞에 달하는 이 단 층선은 인도네시아에서 시작해 지중해 까지 이어진 알프스-히말라야 조산대 에 걸친다. 이 조산대는‘불의 고리’ 라고 불리 는 환태평양 조산대 다음으로 지진이 많이 일어나는 위협적인 지진대로 전 체 지진의 15% 정도가 발생한다. 이라크와 맞닿은 이란 북서부에서 북동부를 통과하는 단층선은 활성 단

층, 활성 습곡, 화산 활동이 지각 운동 이 활발한 곳이다. 그만큼 지진이 일어 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이란 중북부에 있는 중동 최고 높이 (해발 5천609m)의 다마반드 산도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성층 휴화산이다. 저명한 이란계 미국인 지질학자 마 누엘 베르베리언의 연구에 따르면 1900년부터 100년간 이란에서 지진으 로 사망한 수는 12만6천여명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자료를 보면 이번 케르만샤 주(州) 지진을 포함 해 올해에만 이란에서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4번 일어나 사망자를 냈다. 2013년 4월 이란 서부에서 이란 동 부에서 지진이 발생한 지 4년 만인 올 해들어 인명에 피해를 줄 만큼 강력한

지진이 활동을 재개한 셈이다. 최근 100년간 대규모 지진 참사가 일어나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1990년 6월 이란 중북부 길란 주의 만질 지역에서 규모 7.7의 강진으로 3 만∼5만명이 숨졌고 2003년 남동부 역 사도시 밤 시에서 규모 6.6 지진이 나 2 만6천여명이 사망했다. 이들 지진으로 이재민만 수십만명 이 발생했다. 1978년 9월 중부 타바스(규모 7.8, 사망자 1만5천여명), 1968년 8월 북동 부 다슈테-바야즈(규모 7.7, 1만5천여 명), 1972년 4월 남부 기르카르진(규모 7.1, 5천여명), 1981년 6월 남동부 골바 프(규모 6.9, 3천여명) 지진 등이 최악 의 지진으로 꼽힌다.

트럼프 만찬에 野대표 왕따시킨 日아베…“어른스럽지 않다”비판 여권 정치인만 부르고 야권은 배제… 공산당 “전에는 안그랬다” 문제제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 6일 열렸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만찬에 야당 대표들을 부 르지 않은 것을 두고 일본에서 뒤늦게 비판론이 일고 있다. 1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고이케 아 키라(小池晃) 일본 공산당 서기국장은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만찬 자리에 야당 대표들을 초청하지 않은 것을 두고“어른스럽지 않은 대응이 다” 고 비판했다. 같은당의 시이 가즈오(志位和夫) 위 원장도 지난 11일 자신의 트위터에“앞 선 자민당 정권은 (외국 정상과의 만찬 에) 야당 당수도 초청해 초당파적으로 접대를 했다. 아베정권이 된 뒤에는 (야 당 당수를 초청하는 방식이) 일절 없어 졌다” 고 지적했다. 그는“(나는 과거에) 미국의 부시 대통령과도 인사하고 둘 이서 사진을 찍은 적도 있다” 고 적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 초청 만찬에 문화계, 연예계, 스포츠계, 재 계, 정계 인사들을 대거 초청해 트럼프 대통령이 좋아하는 일본산 소고기(와 규)를 대접하며 떠들썩한 접대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손녀 아라벨라가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일본 개그맨

‘위험’ 판정 세계자연유산 3년 새 35점에서 62점 증가

트럼프ᆞ아베 만찬장에 초대된 피코 타로

겸 DJ 피코 타로를 불러 트럼프와 만나 게 했고, 원로 골프선수 아오키 이사오 (靑木功), 여배우 요네쿠라 료코(米倉凉 子) 등도 초대했다. 도요타 자동차의 도요다 아키오(豊 田章男) 사장 등 재계 인사들이 초대를 받았고 정계에서는 아소 다로(麻生太 郞) 부총리겸 재무상, 고노 다로(河野太 郞) 외무상,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 등 정부·여당 인사들과 연립 여당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山口 那津男) 대표가 참석했다. 여기에 주요 언론사의 회장이나 주

필 등도 초청자 명단에 올랐지만, 야권 인사들은 초대받지 못했다. 공산당이 이런 문제 제기를 하자 SNS와 인터넷 게시판은 찬반 논란으 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아베 총리의 오만함을 비판하는 글 도 많지만 야권 정치인의 인신공격을 하며 아베 총리를 옹호하는 여론도 만 만치 않다. 한국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 초청 만 찬에 정부·여당 뿐 아니라 야당 대표 들도 대거 초청돼 일본과 대조적이었 다.

우산혁명 단체인‘홍콩민족전선’ 과 ‘학생지역주의’등 홍콩 학생운동 지 도부가 홍콩 독립운동이 무위로 끝난 지 1년 만에 다시 활동을 재개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가 14일 보도했다. 홍콩 대학 등 18개 친독립 성향 단 체들이 참여하는 이 학생운동 지도부 는 이날 각 학교 입구에서‘중국이 없 는 독립된 홍콩이 유일한 선택’ 이라는 문구를 담은 유인물과 스티커 수천 장 을 학생들에게 나눠주며 분리독립운동 을 본격 개시하기로 했다. 이들은 또 각 대학‘민주주의 벽보’ 에 홍콩 독립을 주장하는 대자보를 붙 이고 홍콩 시내 완차이(灣仔)와 쿤통(觀

塘), 위엔롱(元朗) 등지에 가두 부스도 설립할 계획이다. 1년 전 홍콩 학생운 동 지도부는 오는 2047년 홍콩 반환 이 후 홍콩의 미래를 생각해보자면서 간 접적으로 독립운동을 제안하는 접근법 을 구사했지만 이번에는 노골적으로 분리독립운동을 호소하기로 했다. 대학생과 대학 졸업생은 물론 13살 청소년 등으로 구성된 이들 단체는“회 원들이 대결 국면에 대응하기 위한 훈 련을 받고 있다” 고 밝혀 홍콩 분리독립 을 쟁취하기 위한 폭력 행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홍콩 정부와 중국 당국자들은 젊은 이들에게 모국을 이해하고 중국과 동 질성을 갖도록 하기 위한 학교 교육 강

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하고 독립운동 주창자들에게는 절대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 홍콩 교육 당국은 13일 홍콩 독립운 동은 홍콩 헌법인 기본법 위반이라고 강조하고 해당 학교들이 학생들의 정 치 활동을 효율적으로 대처할 것이며 만약 필요하다면 지원도 제공할 것이 라고 덧붙였다. 중국 싱크탱크인 홍콩마카오연구협 회의 라우슈카이 부회장은“홍콩 독립 운동은 학생사회 내에서 소수에 불과 하며 학생 전체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 이라고 지적하고“운동권 학생들은 주류 사회 내에서 더욱 고립될 것” 이라 고 경고했다.


A10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 컬럼·독자 한마당

[독자 시단(詩壇)]

TUESDAY, NOVEMBER 14, 2017

삶의 향기

가을을 보내며

덕선 김영봉 <플러싱 거주 독자>

[돌섬통신]“아내여 미안하다”

등촌 이계선 목사

가을이 가는 길 <김영봉 찍음>

창가에 앉아 별빛 내리는 소리 듣습니다

열린 마음으로 비운 마음으로 애타는 마음으로

어둠의 촛불 켜고 낙엽이 물드는 모습 봅니다

봄은 훈훈한 사랑으로 여름은 열렬한 사랑으로 가을은 풍성한 사랑으로.

고개 넘어 겨울 발자국 소리에 아릿한 마음

빨리 오소서 내 노래 들리지 않나요?

뒷동산 여문 밤송이 감사로 가슴 열고

님과 함께 걸으며 님을 닮아 나를 다듬고

여름 아비 서리낀 손으로 보내는 가을

의식은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리니 넓어진 양식은 사랑

어디선가 우주는 폭발하여 하늘은 창조를 계속하니

성(性)을 통해서 말(言)을 통해서 전(傳)을 통해서

말씀으로 하늘이 먼저 선택 받은 영혼에게 찾아 오겠지요

종(?)이 된 자세로 옆으로 옆으로 주고 받아 봉사와 섬김의 하나 되니

님이 오시나 기다림도 그리움 되어 나는 항상 간절 합니다

시작도 없이 찾아온 님 변함 없는 사랑으로 보내는 가을 안아 주소서.

돌섬이 아닌 연옥으로 가는 길. 그림은 <단테의 방> 푸르가토리오(신곡의 연옥 편)에 나오는 속죄와 배와 정화의 산- 요제프 안톤 코흐 (1768~1839)作

한신대총장을 지낸 초야(初夜) 오영 석 박사로부터 메일을 받았다. 지난번 돌섬통신“바보부부” 에 대한 답글이 다. 혼자만 보기 아까워 돌섬통신에 옮 겨본다. <시작(詩作) 노트 : 뉴욕 필그림교회 귀한 말씀 ‘예수의 마음을 품자’(11/5/17) 본문: 빌2;5-11.을 듣고.

“이목사님! 30년이 넘도록 단테의 신곡에 심취 해 오신 목사님이 계십니다. 향수가 83 세 입니다. 영어도 잘 하시고 발음도 매 우 좋습니다. 그분에게서 단테 신곡의 몇 곡을 배웠습니다. 단테는 9세때 베아트리아체를 보았 는데 그때 사랑의 화살이 소년 단테의 심장에 깊이 꽂혔습니다. 18세에 다시 그녀를 보았는데 마음에서 불타오로는 그녀에 대한 사랑의 열망을 억누르고 지나가고 말았지요. 단테는 대시인이 되어 고향 프로렌스의 정치가요 행정 가가 됐습니다. 그러나 그의 정파가 정 권을 상실하게 됩니다. 그가 사신이 되어 로마로 가는 도중 에 정변이 일어났습니다. 그의 정파는 정권을 뺏겨버렸고 그가 돌아오면 구 속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는 뼈 에 사무치게 그리운 고향 플로렌스로 돌아가지 못하고 타향에서 한 많은 일 생을 보냅니다. 그때 저 유명한 <신곡> 을 창작하였습니다. 어떤 학자는 단테가 이미 프로렌스 에서 써놓은 원고를 조카가 단테에게 보냈고 그가 <신곡>을 완성했다고 합 니다. 우리는 그가 외국에서 깊은 슬픔 을 안고 고뇌하지 않았더라면, <신곡> 을 보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미국의 영성학자 토마스 머튼은 신 곡을 애독하였습니다. 제가 이런 사족을 붙인 것은 목사님 과 사모님의 관계가 단테와 베아트리 체의 관계와 일치하기 때문입니다. 단 테가 지옥에서 연옥으로 천국을 구경 하고 하늘의 놀라운 세계를 통하여 지 상의 역사를 통찰하는 과정에서 베아 트리아체가 단테를 인도하고 돌보고 깨닫게 합니다. 베아트리아체는 영원한 구원의 여 성이고 지혜와 사랑의 여성입니다. 목 사님과 사모님의 관계도 영원한 빛을 발하면서 돌섬을 비치고 있으나, 돌섬 을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도 놀라운 깨 달음을 향유하리라 생각합니다. 강건 하시기를 바랍니다 “ 나는 메일을 읽다말고 거실로 달려 갔다. “여보 당신은 나의 사랑의 천사 삐 아드리아체야!” 도라지껍질을 벗기고 있던 아내가 뜨악해했다. “당신 요즘 이상해요? 시도 때도 없 이 달려들어 껴안지를 안나, 하루에도 몇 번씩‘사랑해요’ ‘미안해요’사랑고 백을 하지를 않나? 2.8청춘도 아닌데 왜 그래요? 혹시 파킨슨병이 악화돼 그 런 건 아니요? 사람이 늙으면 죽기 전 에 달라진다고 하던데…” 행복해서 그런다. 아내가 사랑스러 워서 그런다. 목회를 은퇴하고 돌섬으로 오자 아 내는 그렇게 좋아한다. 새벽같이 일어나 조각농장으로 나 가 김을 매준다. 아침이슬에 손끝을 적

에덴농장에서의 이계선 목사 부부

시면서 풀을 뽑고 있는 아내는 농예예 술가다. 오전에는 YMCA수영장에서 수중발레를 배운다. 오후부터는 애마 부인(愛馬婦人)이 되어 일제 마스다를 타고 친구를 만나러간다. “은퇴했으니 부부싸움도 은퇴합시 다. 대신 어린아이처럼 재미있게 사는 거요” 우리 부부는 어린아이놀이 바보부 부코미디를 하면서 즐긴다. 나나 아내 나 공부를 못해서 그런지 바보연기라 면 자신 있다. 이주일, 심형래보다 재미 있다. TV연속극과 음악감상은 빼놓을 수 없는 단골 레퍼토리. 아내는 이미자 난 조영남이다. 아내는 가수학원에 다 닐 정도로 이미자 노래를 잘 불렀다. 돌섬은 동백꽃이 피고 지는 섬마을 이다. 아내가‘동백아가씨’ ‘섬마을 처 녀’ 를 부르고 있으면 난 가슴이 메어진 다. 눈물이 나서 견딜 수 없다. “여보 미안해. 이렇게 유행가를 좋 아하는 당신을 40년 동안 목사사모로 꽁꽁 묶어뒀으니… 이제는 유행가 연 속극 춤까지 마음껏 즐기시구려” 목이 메이기는 아내도 마찬가지. “아니오, 내가 되레 미안해요. 성경 읽기 기도하기를 그렇게 싫어하는 나 를 40년 동안 끌고 다니면서 목회하노 라 당신이 고생한 걸 생각하면…” 40년 목회하는 동안 그녀는 성경 한 장 기도 한 시간을 싫어했다. 그런데 꼬 박꼬박 새벽기도에 참석하고 심방을 따라다녀야 했으니! 얼마나 힘들었을 까? 돌섬에서 7년을 살면서 천사로 바 꿔버렸다. 돌섬천사 삐아드리아체가 된 것이다. 목회 40년의 꿈이 돌섬에서 이뤄진 것이다. 결혼 첫날 밤 아내는 울먹였다. “당신이 날 천사로 만들어 주지 않 으면 난 악마가 되어 당신을 망치게 할 거예요” “나도 알고 있어요. 그러나 걱정 말 아요. 꼭 당신을 천사로 만들어줄 테니 까”

난 하나님을 믿었다. 하녀건 창녀건 미녀건 목사사모가 되면 책임지고 변 화시켜 주실 것을 믿었다. 야생마가 명 마가 된다. 반사모(反師母)가 변화 받으 면 큰 사모가 된다. 아내에게 몇번 그런 기회가 있었다. 목회 초년시절 내가 40 일기도를 할 때 아내는 딸을 업고 친정 에 가 있었다. 그 기간에 아내는 성령을 체험했다. 방언은사를 받았다. 투시역 사가 내려 누가 납치해간 소녀를 찾아 내기도 했다. 장정 20명이 절절매는 미 친 여인을 고양이 생쥐 다루듯 했다. 두 달 전 여자목사 두 명이 돌섬엘 다녀갔다. 신학대학을 나온 유능한 여 걸들이다. 헤어지면서 기도를 하더니 아내에게도 기도하란다. 조마조마 했 는데 그게 아니다. 음성 신앙 영력 지혜 가 3인 중 1등이었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을 넘지 못하 여 아내는 미등극 천사(未登極 天使)였 다. 우리 부부는 단테의 신곡처럼 천당 지옥 연옥을 오르내리면서 40년을 버 텨왔다. 나는 손해볼 게 없다. 갈등과 고통을 견디다보니 내적자유 내적능력 을 터득하게 된다. 악마와 천사를 부릴 줄 알게 된다. 악과 선을 이해하게 된 다. 글을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우리부부의 돌섬생활은 첫날밤처럼 행복하다. 아내의 첫날밤 소원이 이뤄 졌기 때문이다. “당신이 나를 천사로 만들어주지 못 하면 내가 악마가 되어 당신을 망하게 할거요” 아내는 천사다. 돌섬의 베아드리아 체다. 전영택 목사가 작사하고 박재훈 목사가 작곡한 찬송“어서 돌아오오” 를 조영남이 부른다. 아내도 따라 부른 다. 유행가가 아닌 찬송가를 부르는 것 이다. 40년간 유행가를 못 부르게 포악 했던 내가 미안하다. 유행가를 맘대로 부르게 놔뒀으면 찬송가도 불렀을 텐 데. “아내여 미안하다”


2017년 11월 14일(화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A11


A12

THE KOREAN NEW YORK DAILY

TUESDAY, NOVEMBER 14, 2017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