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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November 16, 2017

<제3826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2017년 11월 16일 목요일

경북 포항에 5.4도 지진… 심야까지 42차례 여진 부상자 57명, 이재민 1,536명, 시설피해 1,300여 건

서울에서도 감지“전국이 갈라지고 흔들렸다 한때 비

11월 16일(목) 최고 49도 최저 44도

맑음

11월 17일(금) 최고 55도 최저 37도

11월 18일(토) 최고 50도 최저 36도

11월 16일 오후 2시 기준(한국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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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한 마트 외벽이 지진 영향으로 일부 무너져 차량 위로 떨어져 내렸다.

15일 오후 포항시 흥해읍사무소 인근 체육관에 주민들이 지진을 피해 대피해 있다.

경북 포항시에서 15일 오후 역대 2위 규모인 5.4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자정 까지 모두 30번 넘게 여진의 공포가 이 어졌다. 이날 오후 2시29분31초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점서 규모 5.4 본진이 있기 전에 두 차례 전진이 발생했다. 첫 지진은 본진이 일어나기 약 7분 전 인 오후 2시22분32초 포항시 북구 북쪽 7km 지역에서 규모 2.2로 발생했고, 12 초 뒤인 2시22분44초 비슷한 지점에서 규모 2.6의 지진이 발생했다. 약 7분 만 인 2시29분31초 규모 5.4의 본진이 발생 했고, 약 3분 뒤인 오후 2시32분 규모 3.6 의 여진이 일어났다. 이어 2.4∼3.6의 여 진이 잇따르다가 본진 2시간여 후인 오 후 4시49분에는 규모 4.3의 강한 여진이 발생했다. 이 여진은 당초 조기 경보로 는 규모 4.6으로 발표됐다가 규모가 하 향됐다. 이날 지진으로 경북과 경남은 물론 서울 지역에서도 건물 흔들림이 느껴지

등급일 경우 거의 모든 사람이 지진동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동일본 지진의 느끼고, 수면 중에도 많은 사람이 잠을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경주 지진 깰 수 있다. 과 비슷한 패턴을 보일 것이라는 게 기 이 지진을 포함해 전날 규모 5.4 본진 상청의 설명이다. 의 여진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총 경주 지진의 여진은 이달 9일 현재 모 42회 발생했다. 규모 4.0∼5.0 미만이 1 두 640차례 발생했다. 규모 1.5∼3.0 미만 회, 3.0∼4.0 미만이 3회, 2.0∼3.0 미만이 618차례, 3.0∼4.0 미만 21차례, 4.0∼5.0 38회였다. 미만 1차례였다. 이처럼 여진이 멈추지 않는 데다 전 이미선 기상청 지진화산센터장은 날 오후 4시 49분께 발생한 규모 4.3 여진 “통상 규모 5.0 이상의 지진은 여진이 수 이래 대체로 2.0대 규모를 나타내던 여 개월 지속된다” 고 밝혔다.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지각 약해 진이 다시 규모 3.0대로 오르면서 불안 져… 한반도 규모 7.0 지진도 가능”= 전 감이 커지고 있다. ◆ 여진 몇 달간 계속될 수도 = 기상 문가들은 추가 강진 가능성도 아주 배제 청은 이번 포항지진의 여진이 몇 달간 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는 등 전국 곳곳에서 진동이 감지됐다. 기상청은 현업 부서 외에 타 부서 인원 20명가량을 추가해 비상근무 체제로 들 어갔다. ▶ 포항 지진 관련 기사 A6(한 국-1), A7(한국-2) 면 ◆ 이튿날도 여진 계속“공포의 밤” = 한반도 지진 관측 이래 두 번째로 큰 5.4 규모의 강진이 발생한 이튿날에도 경북 포항 인근에서 규모 3.0 이상의 여 진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추가 강진에 대 한 우려가 번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6일 오전 9시2분 42 초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8㎞ 지역에 서 규모 3.6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6.12도, 동경 129.37도이며 지진 발 생 깊이는 8㎞다. 이 지진은 전날 발생한 5.4 지진의 여 진으로, 기상청은 애초 이동속도가 더 빠른 지진파(P파)만을 활용해 규모를 3.8로 발표한 뒤 추가 분석 후 규모를 하 향 조정했다. 기상청은 이 지진의 진도를 경북 Ⅴ 등급, 강원·대구 ·울산 Ⅱ 등급으 로 분류했다. 기상청이 활 용하는 수정 메르 칼리 진도계급 (MMI scale)에 따르면 진도가 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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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 시간대별 발생 현황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 수는“포항 지진의 여파로 한정 지어 본 다면 향후 일어날 지진은 규모가 작을 수 있다” 며“하지만 2011년 동일본 대지 진으로 지각이 약해진 상황에서 그동안 응력까지 쌓인 탓에 더욱더 큰 지진이

피해규모 눈덩이처럼 불어나… 도로·상수도도 피해 밤사이 지진 피해 지역에 대한 조사 가 진척되면서 확인되는 피해 규모가 눈 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6일 오전 6시를 기준으로 낸‘경북 포항 지진 발 생 및 대처상황 보고’ 를 통해 현재까지 부상자 수가 57명이라고 밝혔다. 이들 부상자 중 10명은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고, 47명은 귀가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인

한 이재민은 1천536명으로, 전날 오후 10 시 기준 때보다 200명 넘게 늘어났다. 이 들은 포항 흥해 실내체육관 등 27개소에 대피해 있다. 현재까지 잠정 집계된 민간인 시설 피해는 1천197건이다. 이 가운데 주택 피 해는 1천98건이다. 완전히 부서진 경우가 3건, 절반이 피 해를 본 경우가 219건, 지붕 파손이 876 건으로 파악됐다.

상가 84곳, 공장 1곳 등도 피해시설에 포함됐다. 지진으로 인해 부서진 차량은 38대로 나타났다. 도로와 상수도, 철도, 항만, 문화재 등 공공시설도 크고 작은 지진 피해를 입었다. 학교건물 균열 피해 32건을 비 롯해 포항 영일만항 등 3개항에서 13건 의 콘크리트 균열 피해가 발생했고, 국 방시설 38개소도 지진 피해를 봤다. 대구∼포항 간 고속국도 교량 4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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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날 수도 있다” 고 말했다. 홍 교수는 지진파의 전달 속도가 느 려졌다는 점이 지각이 약해졌다는 증거 라고 설명했다. 이런 내용을 담은 홍 교 수 연구팀의 논문은 이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지구물리학연구지 (Geophysical Research Letters)에 실 렸다. 홍 교수는“지진파는 암석을 구성하 는 입자 간의 에너지 전달을 뜻하는데,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동일본 대지진 이후 우리나라 인근 지각의 지진파의 전달 속 도가 최대 3%가량 늦어졌다” 며“견고한 땅에서는 지진파가 빨리 전달된다는 점 에서 인근의 지각이 얼마나 약해졌는지 알 수 있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수치로만 봐서는 별일 아 닌 거 같지만 멀쩡했던 지각의 지진파 전달 속도가 3% 줄었다는 것은 어마어 마한 것” 이라며“지각이 약해졌기 때문 에 응력을 견디는 한계치도 낮아져 최대 규모 7.0 안팎의 큰 지진도 발생할 수 있 다” 고 예상했다.

의 교량 받침이 손상되는 등 11곳이 파 손됐다. 상하수도 등 시설 6개소, 상수관 누수 45건 등의 피해도 접수됐다. 전날 수능시험을 1주일 연기했던 정 부는 이날 포항지역 수능시험장으로 지 정된 학교를 대상으로 긴급 안전점검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이날 오전 8시 서울청사에서 이 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행정안전부 등 11 개 관계부처 장관이 참여하는 회의를 열 어 지진 대처상황 및 향후 계획을 논의 한다. 오전 10시부터는 중앙재난안전상 황실에서 전문가 자문회의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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