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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December 4, 2020

<제4750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047/0082

2020년 12월 4일 금요일

“하루하루가 9·11과 같다. 곧 하루 사망자 3천명에 이를 것” 美 코로나‘최악의 날’ … 누적확진 1,400만명, 6일만에 100만명↑ < 미국 COVID-19 집계 : 12월 3일 오후 6시30분 현재 Worldometer 발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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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천400만명을 넘으며 최악의 상 황으로 치닫고 있다. CNN방송은 3일 존스홉킨스 대학 자료를 인용해 미국의 코로 나 전체 환자가 1천401만2천300여 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지 난달 27일 1천300만명을 넘긴 지 엿새만이다. 미국은 이달 중 코로나 백신 접종에 나설 계획이지만, 코로나 3차 대유행의 칼바람이 미국 전역 을 날카롭게 할퀴는 형국이다. ▶ 미국 코로나19 관련 기사 A4(미국1)면 미국 확진자는 전 세계 누적 감염자(6천491만8천여명)의 21% 에 달한다. 전 세계 코로나 환자 5 명 중 1명꼴이다. 또 미국에서 코

로나19로 숨진 사람은 27만4천600 여명으로 전 세계 누적 사망자 (150만명)의 18%를 차지했다. 미국의 코로나 환자는 3차 대 유행이 시작된 지난달부터 6∼7 일 간격으로 100만 명씩 확진 판 정을 받는 등 무서운 속도로 늘고 있다. CNN 방송에 따르면 누적 확 진자는 지난달 8일 1천만명을 넘 은 이래 일주일 만에 1천100만명 을 기록했다. 이어 6일 간격으로 100만 명씩 세 차례 추가되면서 이날 1천400만명대로 올라섰다. 지난 1월 21일 미국에서 처음 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뒤 700만명에 도달하는 데는 248일이 소요됐고, 두 배인 1천400만명으 로 늘어나는 데는 69일밖에 걸리 지 않았다.

12월 4일(금) 최고 49도 최저 45도

12월 5일(토) 최고 47도 최저 34도

맑음

12월 6일(일) 최고 41도 최저 30도

12월 4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1,085.20

코로나19 환자를 치료 중인 미국 LA 의료진

미국의 코로나 일일 통계 지표 도 역대 최악의 날을 기록했다. 하루 사망자와 입원 환자는 최대 치를 다시 썼고, 하루 신규 확진자 는 20만명을 넘겼다. 존스홉킨스대학은 2일 기준 코로나 일일 사망자는 2천804명 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 다. 코로나 사망자 통계의 선행 지 표라고 할 수 있는 입원 환자도 처음으로 10만명을 넘겼다. 코로 나19 정보 사이트‘코비드 트래킹 프로젝트’ 에 따르면 2일 기준 입 원 환자는 10만226명으로 집계됐

1,104.19

1,06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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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또 하루 신규 확진자는 20만70 “미국의 공중 보건 역사상 가장 러 사건인 9·11 사태에 빗대면서 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20만 어려운 시기가 될 것” 이라고 말했 “하루하루가 9·11과 같다”면서 5천여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다. CDC 코로나 담당관인 헨리 “다음 주가 되면 하루 사망자가 3 수치다. 워크 박사는“신규 확진자와 입원 천명에 이를 것” 이라고 말했다. CNN방송은“미국이 치명적 환자, 사망자 모두 늘고 있다” 며 폭증하는 환자로 병원 수용량 인 위기에 직면했다” 고 보도했고, “우리는 기하급수적 확산세를 막 이 한계에 도달하면서 의료 체계 WP는“미국은 충격적인 기록을 아야 한다” 고 강조했다. 붕괴 현상을 불러올 것이라는 경 세웠다” 고 전했다. 미국 보건당국 전문가들도 추수감사절 여행 고음도 울리고 있다. 은 코로나 확진자는 더욱 급증할 과 가족 모임의 후폭풍이 이달 중 구급차 종사자들을 대변하는 것이라며 연내 사망자가 33만명 으로 본격 반영되면서 코로나 사 미국구급차협회(AAA)는 최근 에 육박할 것이라고 공개 경고했 태가 더욱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 보건복지부(HHS)에 서한을 보 다. 다. 내“현재 911 비상전화 체계가 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로 조지워싱턴대학 조너선 라이 계점에 다다랐다”라면서“추가 버트 레드필드 국장은 전날 온라 너 박사는 코로나 확산세를 2001 지원 없이는 붕괴할 가능성이 크 인 간담회에서 앞으로 3개월이 년 미국 뉴욕을 강타한 최악의 테 다” 라고 호소했다.

서로 사랑 나누어 더 따뜻한 한인사회 만들자 뉴욕한인회‘코로나19 릴레이 펀드 캠페인’ 에 꽃피는 온정 성금 배분 현장 찾아와“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오히려 성금 내고가

뉴욕한인회 음갑선 상임부회장(오른쪽)이 김칠순 할머니(왼쪽)에 기금을 전달하고 있 다.[사진 제공=뉴욕한인회]

뉴욕한인회(회장 찰스 윤)가 1 일부터‘코로나19 사랑 나눔 릴레 이 펀드 캠페인’신청자에 대한 식 품권 배분을 진행 중인 가운데“나 보다 더 어려운 한인들을 향한”이 웃사랑도 이어지고 있다. 2일 허리조차 펴기 힘든 한 할 아버지가 퀸즈 지역 배분 현장인 H마트 주차장을 찾아와“나는 눈 도 안 보이고, 겨우 렌트비 내고 살고 있지만 나보다 더 어려운 분 들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라며 뉴 욕한인회에 20달러를 건넸다. 뉴저지 지역 배분이 진행된 3

일에는 한 중년 여성이 배분 현장 을 방문해“정말 힘든 분들한테 잘 전해 주십시오. 남편은 모르는 상 황이라 그냥 돈만 두고 갑니다.” 라 며, 이름도 연락처도 남기지 않은 채 현금 520 달러를 전달했다. 뉴욕한인회는 12월 1일, 2일 퀸 즈 지역에서의 1,300여 가정에 배 분을 마치고, 3일 뉴저지 지역 200 여 가정에 대한 식품권을 배분했 다. 이번 배분은 1차 수혜자에 대 한 두 번째 배분과 2차 수혜자에 대한 첫 번째 배분을 동시에 진행

“정말 힘든 분들한테 잘 전해 주십시오” 라며 이름도 연락처도 남기지 않은 채 살짝 놓 고 간 현금 520 달러

했고, 4일에는 뉴욕한인회에서 뉴 욕과 뉴저지 이외의 지역에 대한 배분이 진행된다. 이날 뉴저지 포트리에서 장애 인 전동차를 타고 행사장을 찾은

김칠순 할머니는“나이가 많고 살 기가 어려운데 이렇게 도움을 받 게 돼 너무나 감사하다” 고 말했다. 김 할머니는 21년 전 교통사고 를 당해 지체장애 1급을 받았다.


A2

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FRIDAY, DECEMBER 4, 2020

美태생 조선왕실 후손, 사업가로 성공… 1,260만달러 대저택 매입 VPN 서비스업체 창업한 앤드루 이 씨…‘마지막 황손’이석, 황세손 지명도 조선 왕실의 후손인 재미동포 사업가 앤드루 이씨가 1천260만달 러 짜리 캘리포니아주 고급 저택 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2일“한국의 (조선) 왕실 가족이자 가상사설망(VPN) 서비스업체 PIA를 창업한 앤드루 이 대표가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시 (市) 소재 저택을 1천260만달러에 매입했다” 고 보도했다. LAT는 현지 부동산 중개인 단 체‘멀티플 리스팅 서비스’ 에등 록된 매매 자료를 인용해 이 대표 가 산 저택이 올해 사우전드오크 스에서 최고가 거래 기록을 세웠 다고 말했다. 저택 내부에는 7개의 침실과 13개의 욕실, 와인 시음실,

조선 왕실의 후손인 재미공포 사업가 앤드루 이씨.[출처: LA 부동산업체 트위터 캡처]

조선 왕실 후손 앤드루 이 PIA 대표가 매입한 고급 저택 [사진 출처=트위터 캡처]

영화관, 체육관 등이 있으며, 야외 공간에는 테니스장과 고급 풀장을

서 태어난 이 대표는 고종의 친손 자이자 마지막 황손으로 알려진

갖추고 있다고 LAT는 전했다.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

‘그린뉴딜정책’韓美 협조방안 논의 뉴욕총영사관 온라인 세미나에 한국 43개 자치단체 참여 뉴욕총영사관(총영사 장원삼) 은 2일 미국의 그린뉴딜 정책의 현재와 향후 전망에 대해 소개하 고 한미 양국간 정책협력의 기반 을 다지기 위한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국의 서울, 부산, 대구 등 43 개 자치단체 200여 명이 온라인으 로 참가한 이번 세미나에서 조지 아대학 칼빈슨 연구소 샤나 존스 교수,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 의 알렉스 듀워 선임매니저, 미국 도시 연맹의 쿠퍼 마틴 연구부장 등 그린뉴딜 정책 전문가 3명을 초청하여 미국의 그린뉴딜 정책 의 성립과정과 현재와 향후 전망 을 살펴보고 양국간 그린뉴딜 분 야에서의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 고 향후 과제에 대해 진솔한 의견 교환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전사회 분야를 망라한 변 화를 요구하는 그린뉴딜의 경우 연방정부와 주정부 등 지방정부 와의 협력은 물론 산업계, 시민사 회와의 대화와 논의가 필수적이 라는데 동의하고 한미 양국의 사 례 공유 및 연구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 장원삼 뉴욕총영사는“코로아 19 펜데믹 시기임에도 온라인을 통한 한미간 교류가 이어지는 것 은 뜻 깊은 일이다. 특히 미국의 새로운 정부는 기후변화 분야에 있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으로 보이므로 그린뉴딜 정 책에 대한 토론의 장을 마련한 것은 시의적절하다”고 말했 다. 또“한국과 미국의 시차에 도 불구하고 200여명의 한국 공무원 및 유관기관 관계자가 참석하여 미국의 정책에 대한 한국의 높은 관심을 짐작할 수 있었던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양국간 협력을 강화

뉴욕총영사관 장원삼 총영사가 2일 미국의 그린뉴딜 정책의 현재와 향후 전망에 대해 소개하고 한미 양국간 정책협력의 기반을 다지기 위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석 황실문화재단 이사장이 황세 손으로 지명한 인물이다.

이 대표는 자신의 부친이 조선 왕실 후손이라는 점을 알려주지 않아 뿌리를 모르고 살다가 2013 년에서야 왕실 가족임을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계기로 이 대표는 당시 미국에 체류하던 이 이사장과 인사를 나누게 됐고, 이 이사장은 성공한 재미교포 사업가 로 자리를 잡은 이 대표를 자신의 후계자로 지명했다. 이 이사장은 2018년 베벌리힐스의 한 식당에서 이 대표를 왕세자로 책봉하는 예 식을 열기도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4월 코로 나19로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한인 들을 돕는다며 왕실을 대표해 LA 한인회에 10만 달러를 보낸 것으 로 LA한인회 측이 밝힌 바 있다.

美시민권 시험 어려워졌다 “건국 13개주 중 5개 답하시오”등 문답식 늘어 “미국 연방 상원의원은 누구를 대표하나” 미국 시민권 시험에 나오는 이 질문에 대한 정답은 얼마 전까지 만 해도‘각 주(州)에 사는 사람들 (people)’ 이었다. 그러나 미국 정 부는 이번 달부터 정답을“각 주 에 사는 미국 시민(citizens)” 으로 교체했다. 뉴욕타임스(NYT)는 3일 이민 에 대한 각종 규정을 강화한 도널 드 트럼프 행정부가 시민권 시험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이민관련 단체 시위 의 수준을 높였다고 보도했다. 예전에는 10문제 중 6문제 이 취지의 수정헌법 10조를 다룬 문 상을 맞추면 시험을 통과했다. 그 제가 대표적이다. 러나 이번 달부터 실시된 새 규정 미국이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에 따르면 20문제 중 12문제를 맞 이유에 대한 질문의 모범답안은 춰야 한다. “공산주의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 미국 건국 당시 13개 주의 이름 다. 이민 관련 단체들은 이런 식으 을 묻는 질문에는 과거에는 3개 로 개정된 시민권 시험이 비영어 주의 이름만 답하면 통과였지만, 권 국가에서 온 가난한 이민자들 이번 달부터는 5개 주의 이름을 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대야 한다. 우려하고 있다. NYT는 문제은행 방식으로 출 단답식 정답보다는 문장을 사 제되는 100개의 시민권 시험 문제 중 60개가 교체됐다고 전했다. 특 히 연방 상원의원이 미국 시민만 을 대표한다는 식으로 정답을 수 시민참여센터(대표 김동찬, 이 정한 것처럼 미국 보수층의 시각 사장 박동규)가 4일(금) 오후 7시 을 반영한 문제도 늘어난 것으로 설립 24주년 기념 갈라 행사를 온 알려졌다. 연방정부의 권한은 오 라인 화상대회 형식으로 개최한 직 헌법에서 허용된 것뿐이고, 나 다. 머지 권한은 각 주에 귀속된다는 갈라 참여를 원하면 유튜브 사

용해야 하는 정답이 늘고, 단어의 뉘앙스를 이해해야 하는 문제도 증가했다는 것이다. 기존 시험의 합격률은 91%에 달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는 이민 희망자의 비율이 늘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 때문에 규정이 바뀌기 전인 12월 이전에 시민권 시험에 응시하려 는 이민 희망자들도 적지 않았다 는 설명이다.

시민참여센터,4일 온라인 갈라

이 세미나에는 한국의 서울, 부산, 대구 등 43개 자치단체 200여 명이 온라인으로 참가 하여 한미간 그린뉴딜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고 향후 과제에 대해 진솔한 의견을 교환했다. [사진 제공=뉴욕총영사관]

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 을당

부했다.

이트(youtube.com/ kaceforcommunity) 또는 시민참 여센터 웹사이트(www.kace .org)를 방문하면 된다. △ZOOM 미팅 ID: 476 807 1656 △문의: (718)961-4117


종합

2020년 12월 4일(금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3

‘베를린 소녀상’생사, 아직 끝난게 아니다 영구화 추진에 日本정부“철거 계속 요구” 독일 베를린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을 영구적으로 유지하기 위 한 움직임이 시작된 것에 대해 일 본 정부는 수용하기 어렵다며 반 발했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관방장관은 독일 베를린시 미테구 가 소녀상 영구 설치에 관한 결의 를 채택한 것 등에 대해“이번 결 정은 우리나라(일본) 정부의 입장

및 그간의 대응과 양립하지 않아 매우 유감” 이라고 2일 일본 총리 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말했 다. 가토 관방장관은“계속 여러 관계자에게 접근해 우리나라 정부 의 입장에 관해 설명함과 동시에 (소녀)상의 신속한 철거를 계속 요구하고 싶다” 고 덧붙였다. 일본 측은 앞서 모테기 도시미

쓰(茂木敏充) 외무상이 하이코 마 스 독일 외무장관과 화상 전화 회 담에서 소녀상 철거를 요청하는 등 소녀상을 없애기 위해 전방위 로비를 벌였다. 미테구는 일본 측의 집요한 공 세에 올해 10월 7일 소녀상 철거 명령을 내렸으나 이에 베를린 시 민사회가 반발하고 소녀상 설치를 주관한 현지 시민단체 코리아협의

회(Korea Verband)가 행정법원 에 철거 명령 효력정지 가처분신 청을 제출하자 철거 명령을 보류 했다. 현지시간 1일 베를린시 미테구 의회는 전체 회의를 열어 소녀상 을 영구적으로 유지하도록 촉구하 는 결의안을 의결했다. 결의안은 소녀상 철거명령을 철회하고 애초 내년 8월 14일이었

베를린 일본인들은“소녀상 지킬래요”… 당국에 편지 재독 일본인 130명, 미테구청장에게 서한… 日 정부 논리깨기 미테구 내세운 철거명분‘일본인 반대’무색해져… 소녀상 존치론 힘받아 독일 수도 베를린의 슈테펜 폰 서한은 미테구청이 비문의 내 다쎌 미테구청장은 지난 11월 13 용을 트집 잡은 데 대해“전시 및 일 베를린의 거리에 설치된‘평화 무력 충돌 시 여성에 대한 성폭력 의 소녀상’에 대해 철거 명령을 은 현재도 계속 일어나고 있으나 내린 이유로“베를린에 거주하는 이런 범죄가 반복되지 않도록 경 많은 일본 시민으로부터 소녀상 고하는 비문은 드물다” 면서“비 에 반대한다는 서한을 받았다” 는 문의 메시지는 베를린에서도 중 명분을 들었다. 그런데 다음날 소 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녀상 철거 명령에 반대한다는 내 “비문에 문제가 있다면 설치 측과 용으로 일본인들이 쓴 편지가 다 협의를 하는 게 베를린의 방식이 쎌 청장에게 전달된 것이 뒤늦게 아니냐” 라며“일주일 안으로 철 알려졌다. 독일에 거주하는 일본 거를 일방 통보한 배경에는 일본 인 130명이 청원사이트를 통해 이 정부의 강한 압력이 작용했을 것” 서한에 서명했다. 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가 11월 30일 전달받 서한은 나치 시대에 대해 끊임 은 서한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 없이 반성하는 독일과, 위안부 문 제에 대한 유럽의회 결의안과 유 제를 덮으려는 일본을 비교하면 엔 인권위원회의 위안부 책임 인 서 철거 명령을 취소하고 공개 대 정 권고, 일본 내 역사 연구를 언 화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급하며“위안부 문제의 진정한 해 서한은 또“군대와 무장 세력 결을 바라는 (일본) 시민들이 있 에 의한 성폭력 문제는 오늘날 여 다. 독일에 사는 우리는 철거 통 전히 발생하고 있다” 면서 미테구 지를 보낸 미테구의 행동에 당황 가 이 문제에 대한 시민의 인식도 하고 있다” 고 지적했다. 를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베를린 소녀상 눈가에 맺힌 빗물…9월 25일 독일 수도 베를린에 설치된‘평화의 소녀 상’ 에 빗물이 맺혀있다.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외에서 소녀상 설치로 일본인이 소외될 수 있다는 논리는 일본이 구사해 온 방식이다. 미테구와 우호 도시결연 중인 일본 도쿄도 신주쿠구의 스미요 시 겐이치 구장(구청장에 해당)은

‘ < 트럼프 피판·폭로 책’발간 트럼프 조카>

메리 트럼프,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 선거운동 나서 인권운동가 출신 흑인 여성 변호사 위해 정치자금 모금 ‘작은 아버지’ 인 도널드 트럼 프 대통령의 대선 패배에 축배를 들었던 조카 메리가 내년 뉴욕시 장 선거에 나설 민주당 후보의 선 거운동에 나섰다. 뉴욕타임스(NYT)는 3일 메리 트럼프가 민주당 소속으로 뉴욕 시장 도전을 선언한 마야 와일리

변호사를 위한 온라인 정치자금 모금 행사를 주최한다고 보도했 다. 흑인 여성으로 인권운동가 출 신인 와일리 변호사는 3선 제한 규정에 막혀 출마할 수 없는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메리는 와일리 변호사 를 지지하는 이유 중 하나로 흑인

여성이 뉴욕 시장에 도전한다는 상징성을 꼽았다. 역대 뉴욕 시장 중 여성은 단 한 명도 없었다. 흑 인 시장은 지난 1989년 당선된 데 이비드 딘킨스가 유일하다. 이와 함께 메리는 인종 문제와 각종 불 평등 해소를 위한 와일리 변호사 의 공약에도 공감했다고 설명했 다. 작고한 트럼프 대통령의 형 도널드 프레드 주니어의 딸이자

지난 21일 다쎌 청장에 보낸 서한 에서도 베를린의 소녀상 설치로 일본인 차별이 생길 것을 우려하 는 투서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 했다. 11월 29일 마이니치(每日)신문 에 따르면 겐이치 구장은“두 도

임상 심리학자인 메리는 지난 7월 베스트셀러가 된‘이미 과한데 결 코 만족을 모르는’ 을 통해 트럼프 가문의 어두운 가족사를 폭로했 다. 메리는 이 책에서 트럼프 대 통령에 대해‘소시오패스’라고 표현했으며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달 대 선 직후‘바이든-해리스’ 라고 적 힌 모자를 쓴 채 샴페인 잔을 들 고 있는 사진과 함께“미국을 위 하여. 여러분 감사하다” 라는 메시 지를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2020년 10월 23일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 시민단체‘오마스 게겐 레히츠’회원들이‘평 화의 소녀상’ 에 대한 철거 명령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던 설치기한을 내년 9월 말까지로

6주 연장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시의 우호를 위해 유익한 결론을 기대한다” 며 사실상 소녀상 철거 를 촉구했다. 다쎌 청장은 일본인으로부터 반대 서한을 받았다는 명분을 들 기에 앞서 지난 8일 보도자료를 통해서도“미테구에는 관대하고 개방적이고 평화롭고, 존중하는 태도로 서로를 대하는 100개 국가 출신의 사람들이 살고 있고, 이런 단합성을 해치지 않기 위해 역사 적 갈등에서 한쪽 편을 드는 것을 삼가야 한다” 고 밝혔다. 일본과 미테구청의 논리가 맥 락이 닿아 있는 셈이다. 이를 놓 고 베를린 시민사회에서는 미테 구청의 입장에 일본의 로비가 작 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다쎌 청장은 지난 13일 독일 연방정부와 베를린 주(州)정부로 부터 소녀상에 대한 문제를 제기 받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지난 달 말 베를린에 소녀상이 설치된 직후부터 일본 정부는 독일 당국 을 상대로 철거를 요청해왔다. 13일 다쎌 청장은 구청 앞에서 벌어진 소녀상 지키기 시위에 예 고 없이 깜짝 등장해 법원에 철거 명령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접 수돼 철거 명령을 일단 보류하겠 다고 밝히면서 이같이 말했다.

일본 측이 베를린 소녀상을 철 거하기 위해 독일에서 치열한 로 비를 계속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소녀상을 감싼 독일 거 주 일본인들의 서한은 소녀상 지 키기에 상당한 힘이 될 것으로 보 인다. 특히 일본 측과 미테구청 측의 논리에 정면으로 반박하는 근거로 작용하는 등 소녀상의 존 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향후 협 의 과정에서 상당히 도움이 될 수 있다. 당장에 서한의 효과도 나타나 고 있다. 11월 30일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미테구 녹색당 관계자는 서한을 주도한 일본인에게 최근 답신을 통해“녹색당 지역 당원들 과 회의에서 서한을 공유했다” 면 서“지역의 우리 대표자들은 매우 진지하게 이 문제를 받아들이고, 평화의 동상을 기리는 것을 지지 한다” 고 말했다. 다쎌 청장은 녹 색당 소속이다. 녹색당 내부의 이 런 움직임은 다쎌 청장에게 상당 한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베를린의 소녀상은 철거 명령 보류 이후 미테 구청 측과 소녀상 설치를 주관한 현지 시민 단체 코리아협의회(Korea Verband) 간 논의가 진행 중이 다.

트럼프 대통령의 패배 후 축배를 드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린 조카 메리 [사진 출처=메 리 트럼프 트위터 캡처]


A4

미국Ⅰ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FRIDAY, DECEMBER 4, 2020

“크리스마스 주간 1만9천여명 사망… 연내 33만명” CDC,‘크리스마스 악몽’공개 경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급증에

따른‘크리스마스 악몽’ 을 공개 경고했다. CDC는 3일 37개 기관이 발표

한 코로나 현황 예측 모델을 종합 한 결과, 크리스마스 주간에만 최 대 1만9천500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보도했다. CDC는 또 연내 미국의 코로

나 누적 사망자가 33만명에 육박 할 것으로 전망했다. CDC는 12월 말까지 코로나에 따른 총 사망자는 최소 30만3천 명, 최대 32만9천명에 이를 수 있 다고 밝혔다.

바이든“파우치에 유임 요청… 그가 안전하다 하면 백신 맞을 것” “최고 의학 자문역 맡아달라했다”… 파우치, 바이든 인수위 만나 CNN 인터뷰…“취임 당일 국민에게 100일 마스크 착용 요청 계획”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앤 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 병연구소(NIAID) 소장의 유임 을 원한다고 3일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은 CNN방송 인터뷰에서 파우치 소장의 유임 과 더불어 그를 차기 행정부에서 자신의 최고 의학 자문역으로 임 명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오후 파 우치 소장과 대화해 이같이 요청 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나는 그에게 과거 여러 대통령을 위해 그가 했던 것과 똑같은 역할 을 맡아달라고 요청했고, 또한 최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고 의학 자문역이 돼서 코로나 (대응)팀의 일원이 되어달라고 요

청했다” 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자신의 백악

관 비서실장으로 지명된 론 클레 인이 파우치를 잘 알고 있으며 그 와 줄곧 대화를 나눴다고 부연했 다. CNN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 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소 속인 파우치 소장이 이날 바이든 당선인의 인수위와 만남을 가졌 다고 전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아울러 파우 치 소장이 코로나19 백신이 안전 하다고 한다면 자신도 기꺼이 코 로나19 백신을 맞겠다고 말했다. 또 백신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

존스홉킨스대학 집계 기준 미 국의 코로나 누적 사망자는 현재 27만3천여명이다. 특히 지난 2일 기준 하루 사망 자는 2천800명을 넘어 코로나 사 태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상

황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전날 온라인 간담회에서“사망자 증가가 현실” 이라면서 내년 2월 까지 미국인 45만명이 코로나에 걸려 사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 위해 공개적으로 백신을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 은“사람들은 백신의 효능에 대한 믿음을 잃었다” 며“대통령과 부 통령이 무엇을 하는지가 중요하 다” 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등 전임 대통령 3명이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의 안 전성과 효능을 입증하기 위한 방 법으로 백신을 공개적으로 맞겠 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온 것 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바이든 당선인은“내 전임자 3 명은 일단 그것(백신)이 안전하다 고 선언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에 대한 모델을 설정했다고 생각 한다” 며“그러면 분명히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이고 미 국민과 소 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계획은 백신이 안 전하다고 미국인들이 믿도록 하

는 것과 경제를 폐쇄하지 않고 바 이러스 확산을 억제할 여러 계획 을 세우는 것 사이의 균형이라고 설명했다. 또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 당일 국민에게 최소한 100일 동안 마스 크를 착용할 것을 요청할 계획이 라고 말했다. 그는“영원한 것이 아니라 단 지 100일” 이라며 그렇게 하면“우 리가 상당한 감소를 보게 될 것으 로 나는 생각한다” 고 말했다. 미국 내 최고 감염병 전문가로 꼽히는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대처 과정에서 정부와 의료계, 국 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상황을 진 단해 알려주고 조언하면서 도널 드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어 왔다. 앞서 그는 바이든 당선인의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에 참여 할 의향이 있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오바마·부시·클린턴“TV 앞에서 백신 맞겠다” 전임 대통령들 백신 접종 자원…‘안전성 홍보’적극 행보 미국의 전임 대통령들이 식품 의약국(FDA)의 긴급 사용승인 을 앞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겠다고 자발적으로 나섰다고 미국 CNN 방송이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을 접종하겠다고 자원한 전임 대 통령은 버락 오바마, 조지 부시, 빌 클린턴이다. 통상 백신의 개발기간이 수년 에 달하지만 코로나19 백신은 수 개월 만에 개발돼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자, 자신들이 카메라 앞에서 백신을 직접 맞아 대중의 불안을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라디

오 채널 시리우스XM의‘조 매디 슨 쇼’ 와 인터뷰에서“내가 알고 함께 일했으며, 전적으로 신뢰하 는 앤서니 파우치 같은 사람이 안 전하다고 말한다면 기꺼이 맞을 것” 이라고 말했다.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NIAID)의 파우치 소장은 미국 내 최고의 감염병 전문가로 코로 나19 사태와 관련해 정부와 의료 계, 국민에게 적극적인 상황 진단 과 조언을 제시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위험도 가 낮은 이를 위해 만든 것이라면 맞겠다. TV에 출연해 접종하거나 접종 장면을 촬영하도록 해 내가 과학을 신뢰한다는 것을 사람들

캘리포니아, 자택대피령 재도입

LA“모든 일정 취소하라” 중환자실 포화 시 3주간 자동 발동 캘리포니아주가 코로나19의 3 차 대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엄격 한 자택 대피령(stay at home order)을 다시 도입하기로 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3일 성명 을 내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 이러스 감염증) 환자 급증으로 병

원이 포화 상태에 도달한 지역에 자택 대피령을 자동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는 주 전체 지역 을 남·북부 등 5개 권역으로 나 눠 중환자실 수용 능력이 15% 아 래로 떨어질 경우 그 권역 전체에

이 알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 다. 특히‘터스키기 매독 생체 실 험’등 과거 보건당국이 저지른 의료분야의 불법행위와 학대의 역사를 염두에 둔 흑인사회가 백 신에 품는 의심을 알고 있다고 했 다. 이 사건은 미국 보건당국이 매 독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어떤 상황이 벌어지는지 관찰하기 위 해 1932년부터 40년간 흑인 600명 을 대상으로 비밀 생체 실험을 감 행한 일이다. 당시 당국은 실험 동의를 받을 때나 실험이 진행되는 동안 관련 내용을 당사자에게 비밀에 부쳐 논란이 일었다.

실험 중 7명이 매독으로, 154명 은 관련 합병증으로 사망했고, 이 실험은 흑인 등 유색인종 사이에 백인 집단의 연구 또는 의학적 처 치에 대한 극단적 불신을 초래했 다.

3주간 자택 대피령을 적용하기로 했다. 대피령이 떨어지면 주민들 은 식료품 구매 등 필수 활동을 제외하고 집에 머물러야 한다. 주 경계를 넘어가는 여행은 주 정부 가 허용한 필수 활동을 제외하고 모두 금지된다. 또 술집과 와이너 리, 미용실과 이발소 등 개인 서비 스업, 박물관, 영화관, 놀이터 등 은 모두 문을 닫게 된다. 식당의 경우 모든 실내외 영업은 금지되 며 포장 및 배달 영업만 허용된 다. 뉴섬 주지사는“코로나 사태 가 시작된 이래 지금이 가장 힘든

순간” 이라며“코로나 환자 폭증 으로 병원 시스템이 마비되지 않 도록 지금 결정적인 조처를 해야 할 때” 라고 말했다. 주 정부의 방침에 앞서 이미 자택 대피령을 시행 중인 로스앤 젤레스(LA)시는 이날 주민들에 게 모든 연말 일정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 은“지금은 모든 것을 취소할 시 간이다. 필수 활동이 아니라면 아 예 하지 말라” 며“집 밖에서 다른 사람을 만나지 말고 모임을 주최 하거나 모임에 참가하지도 말라” 고 말했다.

전임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조지 부시, 빌 클린턴(왼쪽부터)의 2017년 모습

오바마 대통령은 유색 인종의 불신을 이해한다면서도“백신이 야말로 지금 소아마비, 홍역, 천연 두가 없는 이유” 라면서 백신에 대 한 신뢰를 드러냈다. 부시 전 대통령 역시 국민에게

백신 접종을 권고하기 위해 직접 맞겠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그는 최근 파 우치 소장과 데비 벅스 백악관 코 로나19 태스크포스 조정관에게 연락해 국민에게 백신을 접종하 라고 북돋우기 위해 자신이 할 일 을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부시 전 대통령 측 대변인인 프레디 포드는“우선 백신이 안전 성을 승인받고 우선 순위 집단이 투여받아야 한다” 라면서“그 후 에 부시 전 대통령이 기꺼이 카메 라 앞에서 맞을 것”이라고 밝혔 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대변인 앵 겔 우레나도“클린턴 전 대통령은 상황이 된다면 가능한 한 빨리 백 신을 맞을 것” 이라면서“모든 미 국인에게 접종을 촉구하는 데 도 움이 된다면 공개적인 환경에서 투약할 것” 이라고 밝혔다.

라틴계·흑인 대가족 고령자에 백신 우선 접종 검토 CDC,‘의료계·요양원에 가장 먼저 접종’권고안 승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3 일 라틴계와 흑인 대가족 고령자 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우선 접종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백신 접종 순위 를 논의하는 전문가 자문위원회 에 이같은 방안을 다뤄줄 것을 제 안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미국은 CDC의 전문가 자문기

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가 백신 접종 권고안을 마련하면 CDC가 이를 승인하는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레드필드 국장은 히스패닉계, 흑인 대가족의 노인은 코로나 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로 상당한 위험에 처해있다며 이 들의 건강을 우선시할 필요가 있 다고 말했다.


미국Ⅱ

2020년 12월 4일(금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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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절망적”울먹인 실직자… 바이든, 부양안 통과 촉구 소상공인·노동자와 화상회의…지난달에도 간호사가 바이든 앞서 눈물 바이든“마스크 착용이 애국” …‘자유침해’주장에 한국전 참전자 언급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이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증(코로나19)에 타격받은 노동자 와 소상공인을 위로하며 의회에 경기부양안을 통과시키라고 촉구 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델라웨 어주(州) 웰밍턴에서 소상공인, 노동자들과 화상회의를 열고 이 들의 어려움을 들었다. 참석자들은 바이든 당선인에 게 눈물로 어려움을 호소했다.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야구 장 코메리카파크의 한 노동자는 봉쇄로 3월 8일 이후 일하지 못하 고 있다면서“직원 모두 날아오는 청구서에 돈을 내려고 힘들게 노 력하는 상황으로 정말 고통스럽 다” 고 울먹였다. 그는 야구장이 재개장해도 회 사가 자신을 다시 고용하지 않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소상공인 및 노동자들과 화상 회의하는 모습

까 봐 두렵다면서“절망적이며 내 일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고 어디

서 도움을 줄지도 모르는 느낌이 다” 라고 덧붙였다.

이에 바이든 당선인은 회사가 재고용하지 않을 것으로 걱정하 는 이유를 물으면서“회사가 다시 사람을 고용할 상황이 됐을 때 기 존인력을 재채용하지 않기는 어 렵겠지만, 상황이 다를 수 있으니 살펴보겠다” 고 노동자에게 약속 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화상회의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공감하려 는‘감성 정치’ 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차별성을 부각하곤 했 다. 지난달 중순에는 간호사와 간 병인, 소방관 등과 화상회의를 열 고 보호장구 부족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도 한 간호사가 죽 어가는 환자의 손을 잡아줬던 순 간과 코로나19에 감염된 동료를 간호했던 경험을 전달하며 눈물

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바이든 당선인은“올바 른 정책과 함께라면 근본적 변화 가 가능하다고 믿는다” 면서“우 리가 이른 시일 내 (사람들을) 도 울 수 있기를 바라는데 이는 민주 당과 공화당 의원들에게 달렸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당적 의원그룹이 발의한 9천80억 달러(약 1천1조 원) 규모의 지원법안에 대한 지지 를 밝히고 이 경기부양안을 즉시 통과시키라고 의회에 촉구했다. 앞서 마크 워너(민주·버지니 아) 상원의원 주도로 초당적 의원 그룹이 특별 실업수당 연장 등을 포함한 9천80억 달러 규모의 패키 지 법안을 발의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경기부양안 이 취임 후 내놓을 더 포괄적 법 안에 대한‘착수금’ 이 될 것이라

경기부양안 급진전… 9천80억달러 연내 처리 주목 상원 초당적 그룹 법안에 민주당 지도부 지지 경기침체 재발 우려에 민주당이 타협안 제시 세계 1위 경제국인 미국의 경 기를 떠받칠 재정지출 확대 법안 이 다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코로나19) 백신이 기대대로 효과 를 내 경제활동이 정상화할 때까 지 경기악화를 막아줄 처방이 도 출될지 주목된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더 힐 등에 따르면 낸시 펠로시(민주 ·캘리포니아) 하원 의장, 척 슈 머(뉴욕)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일부 상원의원이 초당적으로 제 시한 경기부양안을 2일 지지했다. 민주당 의회 지도부의 이 같은 결단은 그간 협상 과정을 볼 때 상당한 타협으로 관측된다. 새 부양안 규모는 9천80억 달 러(약 997조원)로 민주당 지도부 가 최근 추진해온 2조2천억 달러

(약 2천413조원) 부양안의 절반도 안 된다. 미국 여야는 올해 초 3조 달러 부양안을 의결했으나 여야는 추 가부양안의 규모를 두고 수개월 간 교착상태를 이어왔다.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은 스티 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과의 협상 이 결렬되자 1조9천억 달러 규모 의 부양안을 단독 처리했다. 그러나 상원을 장악한 공화당 은 표적을 뚜렷하게 압축한 5천억 달러 부양안을 고수하며 민주당 의 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때 1조7천억 달러를 제시했으 나 민주당은 그 부양안에 담긴 정 책에 이견이 보이며 거부하기도 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이날 9천80억

달러 부양안을 지지한 데에는 미 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크게 작용 했다. 코로나19가 미국에 3차 대유행 을 일으켜 방역이 강화되면서 항 공사를 비롯한 기업들에서 대량 실직이 속출했다. 신용보고업체 S&P 글로벌은 경기부양책이 시행되지 않으면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잃고 올해 상반기에 이어 다시 경기침체에 빠져드는 더블딥을 겪게 될 것으 로 예상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은 급속한 경기후퇴를 우려하며 백신보급 전에 재정지출을 늘려 달라고 의회와 정부에 촉구했다. 이번 9천80억 달러 부양안은 빌 캐시디(루이지애나), 수전 콜 린스(메인), 밋 롬니(유타·이상 유타), 조 맨친(웨스트버지니아), 마크 워너(버지니아·이상 민주), 앵거스 킹(메인·무소속) 등 상원 의원들이 주도했다.

법무장관“선거사기 못봐” … 트럼프 “아무일 안했으니 못본 것” “엄청난 사기인데 실망”… 로이터“트럼프, 바 장관에 짜증… 교체 여부도 논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일 대선 사기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측근 윌리엄 바 법무부 장관의 최 근 발언과 관련해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 장관의 언급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첫 공개 반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자유의 메달 수 여식 직후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그(바 장관) 는 아무 일도 하지 않았으니 못 본 것이다. 그가 찾으면 조지아 상원에서 지금 보고 있는 그런 종 류의 증거를 볼 것” 이라며“바로 지금 조지아에서 청문회를 거치 고 있고, 엄청난 (증거) 양을 찾고 있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솔직히 말해서 그 게 엄청난 사기이기 때문에 (바 장관의 언급은) 실망”이라고 덧 붙였다. 앞서 바 장관은 지난 1일 AP 통신과 인터뷰에서“지금까지 우 리는 선거에서 다른 결과를 가져 올 수 있는 규모의 사기를 보지 못했다” 고 말했다. 그는“시스템적인 사기일 것

고도 강조했다. 다만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있 는 동안 초당적 법안이 통과될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마스크 착용을‘애국적인 일’ 로 규정하 면서 한국전쟁과 세계대전 참전 자들의 희생을 언급했다. 그는 공공장소에서는 자신뿐 아니라 다른 이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마스크를 써야 한다 고 강조하면서“(마스크 착용이) ‘내 자유를 크게 침해한다’ 고말 하는 경우가 있는데 한국전쟁이 나 세계대전에서 목숨을 걸었던 참전자들에게 가서 그렇게 말해 봐라” 고 지적했다. 바이든 당선인은“(마스크 착 용은) 남을 돕는 일” 이라면서“우 리는 마음가짐을 좀 바꿔야 한다” 고 덧붙였다.

법안에는 주 정부와 시 당국, 소기업, 가계, 노동자의 경제충격 을 완화할 재정지출 계획이 담겼 다. 특히 실업자 수백만명에게 최 소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1주일에 300달러씩 연방정부가 재정지원 을 보조하는 안이 담겼다. 올해 초 실시된 초대형 부양책 에서처럼 미국인 1억명 이상에게 1천200달러씩 나눠주는 현금 보

조는 재연되지 않는다. 부양안 통과의 현재 최대 걸림 돌은 미치 매코널(켄터키)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로 관측된다. 매코널 대표는 5천억 달러 부 양안에 집착해왔으며 실업급여를 최소화해 초당적 법안과 차별되 는 별도 법안을 돌리며 반대를 밝 혔다. 그는 코로나19에 따른 소송으

로부터 기업을 보호하는 법안을 부양안과 연계해 처리해야 한다 는 입장도 견지하고 있다. 하지만 접점이 전혀 없는 상황 은 아닌 것으로 관측된다. 매코널 대표의 측근인 존 (공 화·사우스다코다) 상원의원은 초당적 법안의 틀과 공화당 법안 을 병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기가 나빠지리라는 전망이 확산하는 가운데 셸리 무어 캐피 토(웨스트버지니아)처럼 초당적 부양안을 개별적으로 지지하는 여당 상원의원도 나왔다. 부양안이 처리되기 전에 넘어 야 할 또다른 변수로는 내년 1월 퇴임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심 기가 거론된다. 바이든 당선인 측은 초당적 부 양안이 완성되는 과정에서 상원 의원의 보좌관들과 접촉한 것으 로 전해졌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 해야 경기부양책이 연내에 시행 되는 까닭에 바이든 당선인이 공 개적으로 너무 많이 개입하지 않 으려고 조심했다고 보도했다.

이라는 하나의 주장이 있었고, 이 는 근본적으로 선거 결과를 왜곡 하기 위해 기계의 프로그램이 짜 졌다는 주장” 이라며 미 검찰과 연 방수사국(FBI)이 조사했지만 입 증할 어떤 것도 보지 못했다고 밝 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 장관을 신 임하느냐는 질문엔 즉답을 피한 채“지금부터 몇 주 뒤에 나한테 그런 질문을 하라. 사람들은 이 모든 사기를 봐야 한다” 고 했다. 또“이것은 민사가 아니다. 그 (바 장관)는 그것을 민사로 봤다. 이것은 형사상의 문제다. 이것은

매우 나쁜 형사상의 문제” 라고 주 장했다. 바 장관은 당시 인터뷰에서 선 거부정 의혹은 민사소송으로 제 기돼야 하는데, 연방 형사사법 시 스템이 그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용돼야 한다고 잘못 알려져 있 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정치전문 매체 더힐은 전했다. 백악관의 내부 역학관계에 정 통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바 장관에게 짜증을 냈으며, 그를 교체할지에 관해서도 얘기를 나 눴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 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윌리엄 바 법무 부 장관

상원 소그룹이 작성한 초당적 부양안에 지지를 보낸 낸시 펠로시(민주) 하원 의장과 이 에 반대하고 있는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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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FRIDAY, DECEMBER 4, 2020

9개월여만에 첫 600명대, 629명중 지역 600명… 1차 대유행 수준 서울 확진자 역대 최다 기록…‘사회적 거리두기’추가 격상 목소리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염증(코로나19)‘3차 대유행’이 폭발적인 확산세를 보이면서 4일 신규 확진자 수는 600명대로 치솟 았다. 전날보다 큰 폭으로 늘어나면 서 지난 2∼3월 대구·경북 중심 의‘1차 대유행’이후 9개월여 만 에 처음으로 600명 선을 넘었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6 일부터 8일 연속 400∼500명대를 오르내리다가 이날 600명대로 올 라선 것이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지금의 급 확산세를 꺾으려면‘사회적 거리 두기’단계를 추가로 격상하는 수 밖에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 지역발생 600명 가운데 수 도권 463명, 비수도권 137명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629명 늘 어 누적 3만6천332명이라고 밝혔 다. 전날(540명)보다는 89명 늘었

3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감염을 막기 위해 방호복 틈에 테이프를 붙인 채 업무를 보고 있다.

다.

600명대 신규 확진자는 1차 대 유행의 정점(2월 29일, 909명) 직 후 수준이다. 구체적으로는 지난 3월 3일

(600명) 이후 9개월여만, 정확하 게는 276일만 이다. 수치 자체는 3 월 2일(686명) 이후 277일 만의 최 다 기록이다. 최근 1주일(11.28∼12.4)간 상

‘옵티머스 의혹’이낙연 대표실 부실장 숨진 채 발견 검찰 조사받다 갑자기 종적 감춰… 극단적 선택 추정 옵티머스의 `복합기 임대료 지 원’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던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측근이 3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검찰에 따르면 이날 오 후 9시 15분께 서울 서초구 서울 중앙지법 청사 인근 건물에서 이 대표 비서실 부실장 이모씨가 숨

져 있는 것을 경찰이 건물 수색 도중 발견했다. 이씨는 전날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변호인이 동석한 가운데

황만 보면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 균 503.1명꼴로 발생해 일평균 500 명대를 넘었다. 특히 거리두기 단 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477.4명으로, 2.5 단계 기준(전국 400명∼500명 이 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 시)을 충족한 상황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629명의 감 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600명, 해외유입이 29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516 명)보다 84명 늘어나며 600명대로 올라섰다. 이 역시 지난 3월 2일 (684명) 이후 277일 만에 처음이 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 울 291명, 경기 155명, 인천 17명 등 수도권이 463명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419명) 보다 44명 늘면서 전체 지역발생 의 77.1%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에선 부산이 31명으

로 가장 많고 이어 충남 22명, 대 전 21명, 경남 16명, 전북 13명, 경 북 9명, 대구 6명, 울산·충북 각 5 명, 강원·전남 각 3명, 제주 2명, 광주 1명이다. 주요 신규 집단발병 사례를 보 면 서울 성북구 고려대 밴드동아 리와 관련해 전날까지 총 18명이 감염됐고, 동대문구 지혜병원에 서도 23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왔 다. 또 경기 부천시 순천향대 부 천병원과 관련해 총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밖에 충북 청 주의 한 화학회사(8명), 대전 유성 구의 주점(9명), 전북 군산시 아파 트 보수업체(10명) 사례 등에서도 확진자가 꾸준히 늘어났다. ◇ 해외유입 29명… 사망자 하 루새 7명 늘어 536명 해외유입 확진자는 29명으로, 전날(24명)보다 5명 늘었다. 29명 가운데 18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 고, 나머지 11명은 경기(5명), 서 울(4명), 충남·전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

격리하던 중 확진됐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는 러시 아 12명, 미국 7명, 인도네시아 5 명, 아랍에미리트·체코·독일· 캐나다·아르헨티나 각 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12명, 외 국인이 17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을 합치 면 서울 295명, 경기 160명, 인천 17명 등 수도권이 472명이다. 전 국적으로는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7명 늘어 누적 536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 은 1.48%다. ‘위중증’환자는 전날보다 1명 줄어든 116명이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 는 259명 늘어 총 2만8천611명이 다.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363명 늘어 총 7천185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 로나19 검사 건수는 총 315만7천 410건으로, 이중 305만7천61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6만4 천17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오후 6시 30분께까지 조사를 받았 고, 저녁식사 후 조사를 재개할 예 정이었으나 종적을 감췄다. 경찰은 가족으로부터 이씨에 대한 실종신고를 접수하고 휴대 전화 위치추적 등을 통해 소재를 파악하다가 그를 발견했다. 이씨 는 숨지기 전 가족에게“미안하 다” 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주변인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할 예정이다. 아직 유서는 발견되 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이 대표의 전남도지사 시절 정무 특보를 지냈다. 서울시선거관리 위원회는 지난달 이 대표가 지난 2∼5월 옵티머스자산운용의 관련

업체인 트러스트올로부터 종로 선거사무실 복합기 임대료 월 11 만5천원을 지원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씨 등 2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은“이런 일이 발생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 다” 는 입장을 밝혔다.

징계위가 연기되면서 윤 총장 으로서는 한숨 돌릴 수 있게 됐 다. 윤 총장이 불참하더라도 징계 위에서는 서면 심의로 진행할 수 있는 만큼 징계 처분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향후 양측의 대립 국면은 징계 위원 명단 공개 여부에 집중될 것

으로 보인다.윤 총장 측은 방어권 보장 차원에서 추 장관 주도로 구 성되는 징계위원 명단을 받을 때 까지 징계위 연기를 요구하겠다 며 버티고 있다. 징계위원은 모두 7명으로 장 관과 차관, 장관이 지명하는 검사 2명, 장관이 위촉하는 외부 인사 3 명으로 채워진다. 모두 추 장관의 뜻에 힘을 실을 수 있는 인사로 구성될 가능성이 큰 만큼 윤 총장 측은‘기피 카드’ 로 대응하겠다 는 전략이다. 법무부는 사생활 비밀과 징계 의 공정성 등을 내세워 징계위원 명단 공개를 거부했지만, 윤 총장 측은 사생활 침해와 무관하다며 이의 신청을 한 상태다. 윤 총장 측은 징계위 개최 전 까지 징계위 구성의 편향성을 부 각하면서 징계위 자체가 이미‘기 울어진 운동장’ 이라는 점을 부각 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공정’강조에 윤석열 징계위 연기 추미애-윤석열 치열한 수싸움… 이번엔‘징계위원 명단’놓고 공방 극한 대치로 치닫는 추미애 법 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사징계위원회가 일주일 뒤로 연기되면서 일단 숨 고르기에 들 어갔다.‘징계위의 절차적 정당성 과 공정성’ 을 강조한 문재인 대통 령의 지시가 나온 이후 추 장관이 한발 물러난 모양새다. ◇ 마주 보고 달리는 추미애· 윤석열 멈춰 세운 문 대통령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징계위 기일을 둘러싼 양측 간 갈등은 이 날 오후 4시 10분께 법무부가 징 계위를 일주일 뒤인 10일로 다시 연기하면서 일단 봉합됐다. 윤 총장 측은 전날 추 장관이 징계위 날짜를 2일에서 4일로 미 룬 것을 문제 삼으며 법무부에 기 일 변경을 다시 요청했다. 형사소송법 269조1항은 첫 번 째 공판기일은 소환장이 송달된 뒤 5일 이상의 유예기간을 두도록 하고 있다. 이에 윤 총장 측은 소환장을 받은 2일로부터 5일간 유예기간 을 고려하면 8일 이후에야 징계위 개최가 가능한데 법무부가 이를

위반했다는 것이다. 법무부는 이날 오후까지도 징 계위 개최 강행 방침을 고수한 것 으로 전해졌다. 윤 총장 측의 요 구에는 법적 근거가 없고 이미 기 일을 연기해 재연기는 무리라는 논리를 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이날 오후 징계위의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 성 담보를 법무부에 지시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문 대통령의 지시가 공개된 지 약 2시간 만에 법무부는“윤 총장 의 절차적 권리와 충분한 방어권 을 보장하기 위한 것” 이라며 징계 위를 오는 10일로 연기한다고 발 표했다. ◇ 법무부“방어권 보장”… 법 적 흠결은 인정 안해 법무부는 여전히 4일 징계위 개최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징계위 재연기는 방어권을 충분히 보장 하라는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일 뿐 절차적 흠결과 무관하다 는 취지다. 징계위 개최 과정에서 절차와

공정성 시비가 나오지 않도록 하 라는 문 대통령의 지시가 추 장관 의 무리수에 제동을 걸었다는 해 석도 나왔다. 징계위 전까지 윤 총장 측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는 모양새 를 취함으로써 중징계가 내려졌 을 때 불거질 수 있는 공정성 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포석 이다. 부 감찰관, 채널A 전 기자 강요 이용구 신임 법무부 차관도 오 미수 사건을 지휘했던 박영진 울 전 발표한 입장문에서“가장 기본 산지검 부장검사, 판사 정보수집 인 절차적 정의가 지켜지지 않았 문건을 작성한 수사정보정책관실 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며 변화를 책임자 손준성 수사정보담당관 예고했다. 등이다. 실제로 법무부 내에서는 문 대 하지만 징계위에서 윤 총장에 통령의 지시 이후 징계위 개최와 게 정직·면직·해임 등 중징계 관련해 신중한 기류가 감지되기 가 내려질 것이라는 관측이 여전 도 했다. 히 우세한 상황이다. 법무부는 징계위를 연기하면 윤 총장 측은 이날 오후 5시께 서 윤 총장 측이 의혹 해소 차원 ‘중요한 입장’ 을 내놓을 계획이 에서 요청한 증인도 채택했다. 이 었지만 징계위가 연기되면서 계 역시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을 획을 취소했다. 법조계 일각에서 충분히 보장하겠다는 취지로 해 윤 총장 측이 징계위 불참을 검토 석된다. 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증인은 윤 총장 감찰 과정에서 ◇ 윤석열, 징계위 구성 편향 추 장관과 이견을 보인 류혁 법무 성 부각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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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020년 12월 4일(금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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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코로나19 누적사망 150만명… 연일‘최악의 날’ 대도시 3곳 사라진 셈… 확진자는 6천500만명 넘어 미국 하루 사망·입원 최다… 엿새간 확진 100만 증가 영국 사망 6만명 넘고 이탈리아도 하루 사망자 최다 ‘집단면역 논란’스웨덴 하루확진 6천여명 통제불능 전 세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 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15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2월 세계보건기구(WHO)에‘정체불 명의 폐렴’ 으로 코로나19가 처음 보고되고 약 1년 만이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를 보면 3일(그리니치표준시 기 준) 오후 9시 9분 현재 누적 코로 나19 사망자는 150만9천249명이 다. 한국의 대도시 기준이 50만명 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대도시 3개 의 인구가 코로나19에 사라진 셈 이다.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는 이날 현재 6천539만9천여명으 로 집계되고 있다. 코로나19 사망자가 가장 많은 국가는 28만1천여명을 기록한 미 국이다. 미국은 전날 하루 코로나19 사 망자가 2천804명(존스홉킨스대 기준)으로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에 이어선 브라질(17만 5천여명), 인도(13만9천여명), 멕 시코(10만7천여명), 영국(6만여 명) 등의 순서로 사망자가 많다. 북반구가 겨울철에 들면서 코 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져 각

병원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를 이송하는 모습

국은 연일‘최악의 날’ 을 맞이하 고 있다. 확진자 증가세는 사망자 증가 세와 직결되는 경향이 있다. 그 때문에 세계 보건계는 백신 이 보급되기 전까지 확산세가 이 어질 이번 겨울을 최대의 고비로 경계하고 있다. 이날 미국은 코로나19 누적 확 진자가 1천401만2천300여명(존스 홉킨스대 기준)으로 1천400만명 을 넘겼다. 지난달 27일 1천300만명을 넘

고, 엿새만이다. 미국에선 하루 17만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정보사이트‘코비드 트래킹 프로젝트’ 에 따르면 미국 의 코로나19 입원환자는 전날 기 준 10만226명으로 처음 10만명대 에 이르렀다. 문제는‘추수감사절 연휴 후 폭풍’ 이 닥치기 전이라는 점이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37개 기관의 코로나19 현황 예측모델을 종합해 크리스마스

주간에 최대 1만9천500명이 사망 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앞으로 3개월이 미국의 공중 보 건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가 될 것” 이라고 우려했다. 유럽에서도 최악의 날이 이어 지고 있다. 최근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 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 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결정한 영국은 이날 유럽 최초로 코로나 19 사망자가 6만명을 넘었다. 이는 코로나19 확진 후 28일 내 사망한 경우만 집계한 것으로 사 망진단서에 코로나19가 기재된 경우는 이미 6만9천여명에 달하 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확진자는 이날 1만4천 여명 늘어 167만4천여명이 됐다. 영국은 다음 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날 이탈리아는 확진자와 사 망자가 각각 2만3천여명과 993명 늘어나면서 166만4천여명과 5만8 천여명에 이르렀다. 이날의 일일 사망자는 이탈리아에 코로나19가 전파된 2월 이후 최고치였다. 코로나19 재확산세를 막고자

전세계 코로나 확진 6,550만 6천명, 사망 151만 1천명 넘어

이탈리아 정부는 내년 초까지 주 (州) 간 이동을 금지하는 등 고강 도 방역 대책을 이날 승인했다. 느슨한 방역조처를 취해 집단 면역 전략을 추진한다는 논란을 일으킨 스웨덴은 이날 코로나19 사망자가 7천명을 넘었다. 스웨덴의 확진자는 이날 6천 400여명 늘어나면서 누적 27만2천

미국, 중국 공산당원·가족에 방문비자 제한 비자 유효기간 10년→1개월로 단축… 방문 횟수도 1회로 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 공산당원이나 그 가족의 미 국 방문을 제한하는 규정을 도입 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AP 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성명 을 내고 중국 공산당원이나 직계 가족이 취득할 수 있는 미국 방문 비자인 B1·B2 비자의 유효기간 상한을 기존 10년에서 1개월로 단 축한다고 밝혔다. 이들 비자는 상 용(B-1) 또는 관광이나 의학적 치료 목적(B-2)으로 미국을 방문 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발급된다. 지금까지는 중국 공산당원도 다른 중국인과 마찬가지로 방문 비자를 얻으면 최대 10년까지 미 국에 체류할 수 있었지만, 이 기 간이 한 달로 줄었다는 의미다. 이번 조치는 중국 공산당의 “악의적인 영향력” 으로부터 미국 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국무 부는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국무부는 전날 이 규정을 내놓았 으며 즉시 발효됐다. 국무부는 이들이 방문비자를 통해 입국할 수 있는 횟수도 1회 로 제한했다. 새 지침에 따라 중국인이 비자 를 신청하면 미 정부 당국자들은 신청서와 인터뷰 등을 통해 이들 의 공산당 가입 여부를 판별할 수 있게 됐다고 관련 소식통들은 NYT에 설명했다. 현재 중국 내 공산당원은 9천 200만 명에 달하며, 이들의 가족 을 포함하면 이번 조처로 약 2억7 천만 명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당내 고위 급 인사 외 일반 당원은 가입 여 부를 판별하기가 쉽지 않다고 NYT는 설명했다. AP는 공산당원 가운데 다수 는 소속 기관에서 적극적인 공적 역할을 하지 않기 때문에 규제가 어떻게 시행될지는 분명하지 않

다고 전했다. 이번 조처로 중국 정부 고위 당국자나 재계 지도자들이 특히 타격을 입을 것으로도 전망된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새 지침 은 중국 공산당의 악영향으로부 터 미국을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 규제, 법적 조처의 일부” 라 면서“미국은 수십 년간 중국 공 산당이 우리의 제도와 산업에 제 한 없이 접근하도록 허가했지만 중국은 미국인들에게 똑같은 특 혜를 주지 않았다” 고 주장했다. 그간 트럼프 정부는 중국인들 을 상대로 비자 제한 조처를 여러 차례 단행해왔다. 지난 9월에는 중국 군부와 연 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인 1천 여 명에 대한 비자 발급을 취소했 고, 7월엔 중국 신장 지역 내 소수 민족 인권 탄압을 이유로 이 지역 공산당 간부 3명과 이들 가족의 미국 입국 자격을 박탈했다.

지난 10월 법정 출두하는 홍콩 빈과일보 사주 지미 라이

홍콩 조슈아 웡 이어 지미 라이도 수감 홍콩 민주화운동의 얼굴인 조 슈아 웡과 아그네스 차우가 불법 집회 선동 등의 혐의로 실형 선고 를 받은 데 이어 홍콩의 대표적 반중 매체 빈과일보의 사주 지미 라이(黎智英·73)가 사기혐의로 수감됐다. 홍콩 공영방송 RTHK와 빈과 일보는 3일 사기혐의로 기소된 라 이에 대해 법원이 보석을 불허하 면서 라이가 다음 공판이 열리는 내년 4월 16일까지 수감된다고 보 도했다. 앞서 라이는 사기혐의와 관련

해 빈과일보의 모회사인 넥스트 디지털의 경영진 2명과 함께 전날 오후 경찰서에 출석했다가 기소 돼 그자리에서 수감됐다. 이날 홍콩 웨스트카오룽 치안 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검찰 측 은 라이가 최근 수년간 해외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으며 국내 에 연고가 없어 도주의 위험이 있 다고 지적했다. 다만 법원은 경영진 2명에 대 해서는 보석을 허가했다. 빈과일보는 이들이 유죄가 확 정되면 최고 14년형에 처해질 수

여명이 됐다. 한편 프랑스는 유럽의약품청 (EMA)이 코로나19 백신 사용승 인을 내리는 대로 접종 절차에 들 어가 다음 달 100만명에게 접종한 다는 목표를 밝혔다. 프랑스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25만7천명, 사망자는 5만4천여명 이다. 있다고 전했다. 앞서 홍콩경찰은 지난 10월 15 일 라이의 개인 사무실을 불시에 단속해 서류들을 압수해갔다. 이와 관련해 빈과일보는 이들 3명이 정관오에 있는 넥스트디지 털 본사 사무실을 임대계약 당시 허가받은 목적 이외로 사용한 혐 의를 받는다고 밝혔다. 라이 등이 이 사무실에서 반중 세력을 지원하는 자금을 결제하 는 등의 혐의를 받는다는 설명이 다. 검찰 측은 이들 3명에 대해 라 이가 소유한 다른 회사가 넥스트 디지털 사무실에서 일을 하면서 20년 이상 2천만홍콩달러의 임대 료를 절감하는 데 협조했다고 지 적했다. 이어 지금은 사기혐의를 적용 했지만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 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될 가능성 도 여전히 있다고 밝혔다. 라이는 이와 별도로 지난 8월 에도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 포됐다가 보석 석방된 바 있다. 그는 홍콩보안법 중 외세와 결탁 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유죄가 선 고되면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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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칼럼·독자한마당

FRIDAY, DECEMBER 4, 2020

살며 생각하며

“새 하늘 새 땅이 도래하기를 기대합니다” <‘코로나 지옥’뉴욕에서 벗님들께 보내는 편지> 벗님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벗 님께 보내는 편지가 벌써 9개월째 접어들었습니다. 처음 몇 번이면 끝나리라 믿었 는데 한도 끝도 없이 계속됩니다. 이제는 세계 곳곳에 계시는 벗님 들께서 미국소식을 듣고 싶어 제 편지를 기다리신다는 말씀에 그만 둘 수도 없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현장기록 삼아 계속 써내려가라는 뜻인가 봅니다. 추수감사절이 끝나면 곧바로 크리스마스 무드에 접어듭니다. 벌써 집집마다 오색전구로 장식해 성탄절 분위기를 물씬 풍깁니다. 며칠 전 손자녀를 데리고 존스비 치 해안가에서 해마다 열리는 Magic lights에 다녀왔습니다. 왕 복 5마일이 넘는 해변도로를 갖가 지 형태를 온통 오색찬란한 불빛 으로 장식했습니다. 에펠탑부터 산타가 오토바이 타는 것 등 수 백 가지를 만들어놓았습니다. 내년 대학에 입학하는 손녀 아이는 사 진 찍기 바쁘고 어린 손자는 탄성 을 지르며 재잘거립니다. 아이들 에게는 무척 즐거운 추억이 될 것 입니다. 현재 미국의 코로나는 최악의 상태로 치솟고 있습니다. 매일 20 만 명 오르내리는 확진자가 발생

빈무덤(虛壙) 장기풍(張基豊) <뉴욕 롱아일랜드 거주 독자> 하고 사망자도 하루 2천 명이 넘습 니다. 지금까지 무려 1,500만 명 확 진자와 사망자 28만 명을 기록했 습니다. 특히 인구 2,900만 텍사스 주는 인구의 4.4%에 해당되는 127 만 명 확진자를 기록하고 캘리포 니아주도 124만명, 플로리다주도 100만 명이 넘습니다. 설상가상 미국 최고의 전염병 전문가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추 수감사절 여행과 연말연시를 맞아 3차 대유행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 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그 는“코로나 1차 백신접종이 몇 주 안에 시작될 수 있지만, 미국은 정 말 위태로운 상황에 진입하고 있 다며 연말연휴 시즌에 연방정부와 주정부, 도시와 각 가정은 결단을 내려야한다고 강조합니다. 파우치

박사는 코로나 증상이 나타나는데 2주가 걸리고, 무증상자의 바이러 스 전파도 심각하기 때문에 미국 인들은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과 “ … 그리스도교에서는 예수님 탄생을 기다리는 대림 첫 주일부터 새로운 한 해로 계산 집회제한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간 합니다. 지난 11월29일 시작된 대림절(강림절)은‘기다림’과‘희망’의 시기입니다. 간절 곡히 당부했습니다. 히 바라기는 부디 새해에는 예수님 탄생이 상징하는 것처럼 인류가 코로나에서 구원되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고 인류공동체가 새로운 다짐으로 화해하고 정의와 평화를 이루는 새 하늘 새 땅이 도 대선결과 뒤집기 시도는 사실상 래하기를 기대합니다. … 새해에는 백신이 널리 접종될 수 있다고 합니다. … ” 끝났습니다. 트럼프가 부정선거라 고 문제를 제기한 접전 주에서 속 는 보도도 있습니다. 어찌됐든 트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옆에 주 속 바이든 승리가 발표되었습니 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사에 여러 차했던 밴 트럭에서 긴 수염을 휘 다. 이들은 대부분 공화당이 장악 가지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는 셈 날리는 노인이 허리까지 올라오는 한 주들입니다. 또 트럼프가 임명 입니다. 미국을 민주주의 종주국 긴 장화에 완전무장한 채 내립니 한 연방 법무장관 윌리엄 바도“법 이라고 배워 온 오랜 생각에 새로 다. 장화라기보다는 잠수복에 더 무부는 2020년 선거결과 바꿀 수 운 민낯을 보는 심정이 착잡합니 가까울 것 같습니다. 그는 차에서 있는 부정의 증거를 발견하지 못 다. 낚시대를 내려 어깨에 걸치고 거 했다” 고 공식발표해 트럼프에 쐐 며칠 전 때 아닌 호우와 태풍에 센 빗줄기를 헤치고 바다에 들어 기를 박았습니다. 버금가는 강풍이 몰아쳤습니다. 갑니다. 마치 헤밍웨이의‘노인과 트럼프로서는 이제 불복할 수 저는 우중에 해안가로 향했습니 바다’ 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습니 단이 남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 다. 오랜 코로나로 쌓인 스트레스 다. 멀리서 지켜보니 그는 거센 파 통령의 마지막 시도는 자신이 연 때문인지 갑자기 분노하는 바다를 도를 몸으로 막으며 연신 낚시줄 루된 각종 의혹에 대해 확실하게 보고 싶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을 바닷물을 향해 던집니다. 한 시 사면을 받고 퇴임하는 것입니다. 세워놓고 성난 바다를 바라봅니 간 이상 지켜보는 동안 한 마리도 며칠 전 뉴욕타임즈와 CNN 등은 다. 과연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습 잡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바다 트럼프 법률대리인 줄리아니가 백 니다. 먹장 같은 새까만 먹구름이 와 맞서 싸우는 사람처럼 연신 낚 악관에서 트럼프와 선제사면을 논 수평선에 맞닿아 있는 가운데 집 시줄만 던집니다. 84일 동안 한 마 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채만한 파도가 하얀 포말을 일으 리도 잡지 못하고 마지막 사흘 간 ‘셀프 사면’은 법리상 불가능해 키며 요란한 소리와 함께 부서지 사투를 벌이다 잡은 대어를 피냄 트럼프가 임기 전에 사임하고 팬 고 있었습니다. 갈매기와 오리들 새 맡고 달려든 상어에게 모든 살 스 부통령이 권한대행으로 트럼프 도 백사장에 무리를 지어 피해 있 점이 뜯겨 뼈만 남은 고기를 들고 를 사면하는 방법을 모색 중이라 습니다. 돌아왔다는 노인과 바다 주인공처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 ‘대하 소설’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455> “As Jongnay Bach or John Milton?” “The latter. Only a select few in the University, sworn to confidentiality, know about your former persona. They will give you an honorary doctorate even now on our recommendation.” “No, I want to earn it, doing a lot of catch-up work from undergraduate and up.” I meant not just college freshman courses but even more elementary stuff. My impulsive, almost whimsical choice of the name of the great English poet must have been subconsciously motivated by a desire to resurrect in English my erstwhile status in Korean literature. But I was painfully aware of my shortcomings as a passable English poet, let alone a John Milton. The English into which I translated decoded Japanese military messages was a far cry from the language of poetry. To be an American poet I had to be reborn to English, somehow counteracting the mental territoriality of my builtin mother tongue that rejected the intrusion of a second language as surely as the body rejects a foreign tissue transplant. With the exception of you

“박종내로 존 밀톤으로?” “후자. 엄선한 하와이대 몇 사람만 네 전 신분 을 알아. 원하면 지금이라도 우리 추천으로 너한 테 명예박사 학위를 주겠데” “아냐. 학부부터 소급해서 배우며 정식 과정 을 밟을 거야.” 대학교 일학년 과정뿐 아니라 초보적인 것을 의미했다. 내가 충동적으로 거의 엉뚱하게 영국 의 시성을 내 이름으로 택한 것이 잠재의식적으 로 지난 날 조선문학에서의 내 위치를 영어에서 재활시키려는 욕망이 동기였을지 모른다. 그러나 나는 존 밀톤은 고사하고 그저 그런 시인으로서 도 부족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해 독된 일본 전문을 번역한 내 영어는 시와는 거리 가 멀었다. 미국 시인이 되려면 내 몸이 외부 조 직의 이식을 거부하듯 기성의 모국어가 제2어의 침입에 텃세하는 정신적 영토권을 극복하고 영어 에 새로 태어나야했다. 너는 예외이며 이 원리가 적용이 안 되지만. 영어를 모국어로 가진 사람이 면 으레갖는 자장가, 동요, 허클베리 핀 등 기초 가 없었다. 이 공백을 메꾸는 것이 나의 최우선 급선무였다. 처음부터 시작해야 했다. 이상적으

but you don’t count. I simply lacked the foundation that any English speaker had, the nursery rimes, children’s stories, Huckleberry Finn. Filling this void became my top priority. I had to begin from the beginning. Ideally, I should start with kindergarten or preschool, if not infancy, but that being a physical impossibility I had to rely on books. My doctorate course was to be accelerated to compress decades to a few years. “As you wish. You are on our payroll but can take off any time to go to class, study, research, whatever. Of course, when something comes up that needs your help, we’ll call.” To this end I had to be near a phone they could reach me at at all times but the phone seldom rang, so I could do my English graduate work undisturbed, reading volume after volume and writing paper after paper. In fact, one paper I wrote for an Old English class was sent to the journal, Medieval Studies, and was accepted for publication, which surprised even my professor who had steered me to it, perhaps regretting it now. The publish or perish mores of academia cut pretty deeply and teachers were often jealous of their more successful students. In the meantime on the home front I also carried out a major change. Feeling the location of Arai Restaurant ideal as a hangout for sailors just off their ships or soldiers and marines in transit, I suggested its expansion and remodeling. They were excited about it but did not have the money and didn’t know how to go about it.

럼 그 노인 역시 고기를 잡는 것보 다는 거대한 파도와 사투를 벌이 는데 희열을 느끼는지도 모를 일 입니다. 어쩌면 지금 인류가 맞서고 있 는 코로나와의 혈투를 보는 것 같 은 느낌입니다. 과연‘포스트 코로 나’시대의 인류는 어떤 모습을 하 게 될지 궁금합니다. 조금이라도 변하지 않는다면 인류는 엄청난 희생을 헛되게 한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그리스도교에서는 예수님 탄 생을 기다리는 대림 첫 주일부터 새로운 한 해로 계산합니다. 지난 11월29일 시작된 대림절(강림절) 은‘기다림’ 과‘희망’ 의 시기입니 다. 간절히 바라기는 부디 새해에 는 예수님 탄생이 상징하는 것처 럼 인류가 코로나에서 구원되고 인류공동체가 새로운 다짐으로 화 해하고 정의와 평화를 이루는 새 하늘 새 땅이 도래하기를 기대합 니다. 마치 2800년 전 이스라엘 예언 자 이사야의 말처럼“보라, 나 이 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리라. 예전의 것들은 이제 기억되지도 않고 마음에 떠오르지도 않으리 라.” (이사야 65.11)는 신탁(神託) 이 이 시대에 이루어지도록 기도 합니다. 벗님여러분 이제 코로나도 막 바지 고비입니다. 새해에는 백신 이 널리 접종될 수 있다고 합니다. 부디 건강에 유의하시어 이 재앙 을 무사히 넘겨 머지않은 훗날 기 쁨 속에서 상면하기를 기대합니 다. 일간 또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20년 12월3일 뉴욕에서 장기풍 드림]

로 갓난이 적이 아 니면 유치원, 보육 원인데 이는 물리 적으로 불가함으로 책에 의존할 수밖 에 없었다. 내 박사 과정은 수 십 년을 수 년으로 축소시 키는 가속과정이었 다. 박태영(Ty Pak) “맘대로 해. 우 <영문학자, 전 교수, 리 직원 명단에 있 뉴저지 노우드 거주> 지만 언제든 강의 에 간다든지 공부 하거나 연구에 필요하면 시간 내서 갈수 있어. 물 론 네 도움이 필요한 일이 생기면 너를 부를거 구.” 그러기 위해 내가 받을 수 있는 전화 옆에 항 상 있어야 했으나 전화는 거의 안 울렸으며 책이 란 책은 다 읽고 논문이란 논문을 다 써가며 내 대 학원 공부를 차분히 해낼 수 있었다. 실은 고대영 어반에서 내가 쓴 논문이 중세연구 학보에 보냈 더니 출판한다고 응낙서가 왔다. 그렇게 하라고 안내한 내 교수가 놀랬으며 아마 후회했으리라. 출판 아니면 소멸이 대학의 풍조인지라 교수들이 흔히 더 잘나가는 학생들에게 질투를 느꼈다. 그런 동안에 가정 전선에서도 큰 변화가 있었 다. 아라이 식당 위치가 배에서 바로 내린 해군이 나 이송 중인 육군이나 해병들이 와서 시간 보내 기에 적절하다고 느껴져 이걸 확장 개축할 것을 제안했다. 좋다고 다들 신이 났으나 필요한 돈이 없고 어떻게 진행할 줄을 몰랐다.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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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DECEMBER 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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