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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December 12, 2017

<제3847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2017년 12월 12일 화요일

타임스퀘어서‘폭탄 테러’ IS 추종 용의자 27세 방글라데시男 포함 4명 부상 맨해튼에서 11일 폭발이 발생해 용의 자를 포함해 4명이 부상했다. 뉴욕 경찰 은 이날 폭발을 사실상 테러로 규정했 다. 지난 10월 말 맨해튼에서 트럭으로 자전거도로를 질주한 테러가 발생한 지 두 달 만이다. 하마터면 출근시간대에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던 이번 사 건에 뉴욕시민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날 폭발은 오전 7시20분께‘맨해튼 42번가, 7~8번 애비뉴 사이’ 의 사람들이 이동하는 지하통로에서 발생했다. 이 통 로는 지하철이 다니는 버스터미널‘포 트 오소리티(Port Authority) 타임스퀘 어를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지하 터널 이다. 뉴욕 경찰은 용의자인 아카예드 울 라가 몸에 장착한‘파이프형 폭탄’ 이터 졌다고 밝혔다. 다만 울라가 폭탄을 터 뜨린 것인지 폭탄이 저절로 터진 것인지 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폭발로 용의자를 포함해 총 4명이 부 상했다. 그러나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부상자 가운데는 경찰관 1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울라는 브루클린에 거주하는 27세 남 성으로 7년 전에 방글라데시에서 입국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그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 세력 이슬람국가(IS)와 직접 연관은 없 지만, IS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하 고 있는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방글 라데시 경찰은 인용해 울라는 방글라데 시에서 범죄 전력은 없으며, 지난 9월 방 글라데시를 마지막으로 방문했었다고 전했다. 뉴욕 경찰은 이번 사건을“테러 관련 사건” 이라고 규정했고, 빌 드 블라지오 뉴욕 시장도“테러 기도”라고 밝혔다. 다만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아마 추어 수준” 이라고 말했다. 폭발에 놀란 시민들이 긴급 대피하

몸에 장착한‘파이프 폭탄’터뜨렸으나 반만 폭발

12월 12일(화) 최고 48도 최저 26도

맑음

12월 13일(수) 최고 32도 최저 25도

맑음

12월 14일(목) 최고 32도 최저 25도

12월 12일 오후 2시 기준(한국시각)

1,091.20

1,110.29

1,072.11

1,101.80

1,08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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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뉴욕테러에“反이민”촉구

“너무 많은 위험인물 입국”

맨해튼 폭발물 테러 이후 현장을 통제하는 뉴욕 경찰

맨해튼 테러 용의자 아카예드 울라

는 소동이 벌어 졌으며, 뉴욕 경 찰도 만일의 사 태에 대비 포트 오소리티 부근에 대한 접근을 차 단하고 시민들을

‘폭탄 테러’ 가 발생한 타임스퀘어 지하통로

대피시켰다.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 통령이 이번 폭발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고 밝혔다. 이날 폭발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때 개장 전 S&P 500 지수 선물이 하락하고, 안전자산이 미 국채 가격이 오르는 등 금융시장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

다. ▶관련기사 A4(미국사회)면 앞서 지난 10월 31일에는 수니파 극 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추 종한 사이풀로 사이포프(29)가 매핸튼 에서 트럭으로 자전거도로를 질주하는 테러를 감행, 8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 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맨해 튼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와 관련해 의 회에 이민개혁법 입법을 촉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내가 대선 입 후보를 발표한 이래 맨 먼저, 최우선으 로 했던 말은 미국은 느슨한 이민 체계 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며이 민개혁법이“절실히 필요하다” 고 강조 했다. 그는 미국의 이민체계에 대해서는 “너무 많은 위험인물의 입국을 허용하 고 있으며 입국 심사가 충분치 않다” 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미국 이민시스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맨해튼에서 발생 의 남용과 기만을 끝내고 이민국 공무 한 폭탄 테러와 관련해 의회에 이민개혁법 입법 원의 사기 진작을 위해 의회에서 이민 을 촉구했다. 국과 세관 공무원 숫자를 늘리는 법안 이 통과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통로에서 폭발이 발생해 용의자를 포함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번 사건의 용 해 4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이 사고를 의자로 지목된 방글라데시 출신의 아카 사실상 테러로 규정하고 용의자 울라를 예드 울라에 대해 가족이 함께 입국하 체포해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10월 31 는‘연쇄 이민(chain migration)’ 을 통 일에도 맨해튼에서 트럭으로 자전거도 해 들어왔다고 말했다. 연쇄 이민은 가 로를 덮친 테러가 발생한 바 있다. 족 중 한 명이 허가를 받아 미국에 이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트 을 오면 나머지 가족들은 초청으로 입 럭 테러범 사이풀로 사이포프에 대해 국하는 방식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폐 “사형을 포함, 법이 허용하는 최고형을 지를 주장해왔다. 내려야 한다” 고 재차 주장했다. 사이풀 이와 함께 이슬람 6개국과 북한, 베 로는 테러와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네수엘라 국적자 입국을 금지한 등 반 상태다. 이민 행정명령을 언급하며“이민체 계 보호를 위한 한 단계 진전”이 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날 아침 맨 해튼에서는 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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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UESDAY, DECEMBER 12, 2017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해야 산다” 시민참여센터 김동찬 대표, 실리콘밸리한인회서 연설

성균관대학교 뉴욕총동문회는 10일 플러싱 리셉션하우스 연회장에서 2017년‘성균인 송년의 밤’ 을 가졌다.

“힘모아‘세계 50위권 ‘ 도약 뒷받침” 성대동문회‘송년의 밤’100여명 참석 성황 성균관대학교 뉴욕총동문회(회장 이 수겸)는 10일 플러싱 리셉션하우스 연 회장에서 100여 명의 동문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을 마무리하는‘성균인 송 년의 밤’행사를 갖고, 80학번 약학과 염 종원 동문을 차기회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차기회장 선출에 앞서 지난 11 월 부산에서 열린 제1회 세계성균인대 회에 참석하고 돌아온 북미주연합동문 회 이병국 회장의 경과보고가 있었다. 이병국 회장은“이번에 처음 열린 대회

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단위동문회 동문, 북미주, 아시아, 유럽 등에서 온 150여 명의 해외동문들을 포함 총 연인원 1000 여 명의 동문들이 참가했다” 는 열기를 전하면서,“이제는 우리의 모교인 성균 관대학교가 국내 대학들과의 경쟁을 뛰 어넘어 아시아 10위권, 세계 50위권 글 로벌 명문대학으로의 도약이 멀지 않았 다”고 밝히고,“22만 동문을 비롯하여 모든 성균인들이 모교 발전에 대한 의지 와 열정을 불태워 역동적이면서도 진취

뉴욕월남참전전우회 제12대 회장으로 당선된 이민호 전우(왼쪽)가 황재헌 전 회장(오른쪽)과 함께 기 념 촬영 했다.

뉴욕월남참전전우회 새 회장에된 이민호 전우 뉴욕월남참전전우회 정기총회가 9 일 플러싱 신정식당에서 열렸다. 이날 총회에서 제12대 회장에 이민호 전우 (1968년 맹호부대로 월남전 참전)가 선 출됐다. 이날 50여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 데 회장선거에 들어갔는데, 4명의 후보 중 3명이 기권함으로써 이민호 전 이사 장이 무투표 당선됐다.

이민호 신임 회장은“월남의 정글에 서 젊음을 바쳐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 했던 우리 전우들이 화합과 사랑으로 국데 뭉쳐 조국의 민주통일과 세계 평 화에 이바지하자. 월남참전전우회에 가 입할 전우들의 연락을 바란다 “고 당부 했다. 신구회장 이·취임식은 3월 중 가 질 예정이다. △연락처: (917)418-2286

적인 성균관대학교의 미래를 열어가자” 고 말했다. 이어 이수겸 회장은 이임사에서“지 난 춘계골프대회와 추계산행에 많은 선 후배 동문들께서 참가해 주시고 도움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하 고,“차기 염종원 회장은 작은 그룹 단위 의 모임을 자주 가짐으로써 동문회를 더 욱 활성화시켜 달라” 고 부탁했다. 염종 원 신임회장은“그동안 선배님들의 노 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겠다” 고 화답했다. 이날 모임에는 20명이 넘는 2000학번 이후의 젊은 동문들이 많이 참석해 글로 벌 명문대학으로 성장하는 성균관대의 면모를 한층 실감나게 했다. <정범석 기자>

시민참여센터(KACE) 김동찬 대표 는 8일 실리콘밸리한인회(회장 박연숙) 의 초청으로 캘리포니아 산호세를 방문, 실리콘밸리한인회 송년의 밤에서‘한인 사회 정치력 신장’ 에 대해 강연했다. 김동찬 대표는 실리콘밸리지역 한인 사회 대표 150여명을 대상으로‘미주한 인사회의 세대간 협동과 정치력 신장’ 에 대해 2시간 가량 기조연설을 진행했 다. 시민참여센터의 유권자 등록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예로 들며, 실리콘밸 리 지역에서 실천가능한 정치력 신장 프 로그램을 제안했다. 실리콘밸리한인회 2017 송년의 밤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시민참여센터 김동찬 대표 박연숙 실리콘밸리 한인회장 등은 “수많은 단체가 정치력신장의 필요성을 실한 예시와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서 뜻 동을 벤치마크 삼아 다양한 활동을 전개 이야기 하지만, 시민참여센터에서는 확 깊은 자리가 되었다. 시민참여센터의 활 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뉴욕한인봉사단체협의회, 12일 연례 회의 뉴욕한인봉사단체협의회 (KAHSPA, 회장 김동찬) 연례 회의가 12일(화) 오전 10시 뉴욕한인봉사센터 (KCS) 한인커뮤니티센터 203-05 32 Ave. Bayside, NY 11361)에서 열린다. 협의회는 이 자리에서 △협의회 정 관 수정안 검토 △새 회장 선출과 집행 부 구성 △새해 사업 계획 등의 안건을 논의 하고, 디렉토리를 배포 한다. 뉴욕한인봉사단체협의회 임원진은

△회장 김동찬(KACE대표) △부회장 린다 이(KCS 사무총장) △회계 캐서린 김(퀸즈YWCA 사무총장) △총무 김봄 시내(뉴욕가정상담소소장) △감사 차주 범(민권센터 선임컨설턴터)로 구성되어 있다.

조일환 교수 불교 강좌 조일환 교수의 불교 강좌‘행복한 오 늘 평화로운 내일’ 이 17일 오전 11시30 분 뉴욕 원각사 큰법당(260 Clove Rd Salisbury Mills, NY)에서 열린다. 조일환 강사는 △경주 동국대학교 불교대학 불교학과 학사, 석사 △한미불 교진흥재단 이사장 △만우 장학회 이사 장 △뉴욕 콜럼비아 대학교 한국 불교 및 문화 학과 설립 △경주 동국대 교수 역임 △동국대 경주캠퍼스 대외협력자

조일환 교수 불교강좌 안내서

문위원장을 맡았으며, 미국, 동아시아 등지의 고엔카 명상센터에서 참선 수행 을 정진한 바 있다. △문의: 845-497-2229 wonkaktemple@gmai.com

연합건설‘올해의 건설 시공상’수상

연합건설(공동대표 황혁근, 이에스더)이 2 일‘퀸즈 & 브롱스 어소시에이션’ 에서 수 여하는‘올해의 건설 시공상’ 을 수상했다. 수상 대상 건축물은 플러싱 150-12 루즈벨트 애브뉴에 위치 한 2층 빌딩으로 현대적 감각을 갖춘 하이테크 건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건축물 설계는 Design Group IN H & K LLC(공동대표 허행인, 김석환)가 맡았다. <사진제공=연합건설>

뉴욕한인회, 1월3일 신년하례식 대뉴욕한인회 주관 2018년 신년하례 식이 2018년 1월3일 오전 11시 뉴욕한인 회관 6층 이민사박물관 (149 W. 24th St.

#6FL. New York, NY)에서 열린다. 하 례식 후 떡국 식사가 준비되어 있다. △ 문의: 212-255-6969

헬렌 마샬 직전 퀸즈보로청장 기념 거리 명명식

고 헬렌 마샬(Helen Marshall) 직전 퀸즈 보로청장을 기념하는 거 리 명명식이 10일 오후 2 시 퀸즈 코로나 노던블러 바드와 103 스트리트 네거 리에서 개최 됐다. 이 자리 에는 이 지역 출신 조셉 크 라우리 연방하원의원. 데 이빗 딘킨스 전 참석하여 고 헬렌 마샬의 공적을 기 렸다. <사진제공=박윤용 한인권 익신장위원회장>


종합

2017년 12월 12일(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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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마음 하나하나 모아 사랑-큰 선(善) 이루었다 “아이티 빈민 돕자, 희망을 주자” … 뉴저지꽃동네,‘아이티 후원 감사의 밤’온정 넘쳐 “무엇이든지 다 필요합니다. 모든 것 이 다 쓸모가 있습니다” ‘아이티에 무엇이 필요한지, 무엇을 보내면 좋은지?’ 라는 질문을 받은 최미 경 마지아 수녀는 “아이티에서 필요없는 물건은 아무 것도 없다” 며‘무엇이든지 보내달라” 고 간절하게 말했다. “어느 쓰 레기 매립장 인근에 3천여명이 모여 삽 니다. 국민 60%가 극빈층인 아이티, 그 쓰레기 매립장에 무엇이 있다고 3천여 명이나 거기에 매달려 살겠습니까” 아이티(Haiti)에서 아이티꽃동네를 사목하고 있는 정창용 수사신부와 최마 지아 수녀는 아이티 현지 사정을 설명하 다 끝내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옆에 있 던 뉴저지꽃동네 순 야고보 수녀도 함께 울었다. 숨을 죽이고 아이티 가난한 사 람들의 얘기를 듣고 있던 꽃동네재속회 원들, 참석자들도 함께 눈시울을 붉히며 박수로써 최마지아 수녀를 격려했다. 최마지아 수녀는 젖은 목소리로 말을 잇는다.“무엇이라도 좋으니 보내주시 기만 하면 좋습니다” ◆‘아이티 돕기’어떻게 시작됐고, 진행됐나 = 뉴저지 꽃동네(사목담당 순 야고보 수녀)와 꽃동네재속회원들이 주 최한‘2017년 아이티 꽃동네 후원 감사 의 밤’ 이 10일 오후 1시부터 뉴저지 팰리 세이즈파크 타운에 있는 뉴저지가톨릭 센터에서 열렸다. [뉴욕일보 11월28일자 A1면-‘가난한 수녀들이 더 가난한 이웃 돕는다. 뉴저지꽃동네, 식량·생필품 모 아 아이티로 보내’제하 기사 참조] 이 자리에는 한국 꽃동네 본원(원장 오웅진 신부)에서“세계 최빈국” 으로 알 려진 아이티에 파견한 정창용 수사신부 와 최마지아 수녀가 참석, 식량과 소중 한 물품들을 받고 기뻐하며 행복해 하는 아이티 어린이들, 노인들, 주민들 모습 을 담은 동영상과 사진들을 보여주며 후 원해준 한인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한국에 본원을 둔‘꽃동네’ 는갈곳

아이티꽃동네 최미경 마지아 수녀.

없는 이웃과 아픈 이웃들을 수용하여 숙 식을 제공하며 하느님의 사랑을 나누어 주고 있는 가톨릭 구호 단체 이다. 한국 본원은 15년 전 뉴저지에도 분원을 설립 하여 현재 무연고 한인할머니들에게 숙 식을 제공하며 돌보고 있다. 뉴저지꽃동네는 2017년 초 자매단체 인 아이티 꽃동네의 가슴 아픈 얘기를 듣고, 아이티 주민들 돕기 위해‘아이티 후원 도네이션 박스 보내기’프로젝트 를 시작했다. 그러나 뉴저지꽃동네도 가난하기는 마찬가지, 자금도 물품도 없었다. 뉴저 지꽃동네 사목담당 순 야고보 수녀는 이 자리에서‘2017년도 아이티꽃동네 식품 및 물류 지원 프로젝트 경과 발표’ 를통 해“돕기는 도와야 하는데 자금도 물품 도 없었다. 구하려는 노력도 허사였다. 막막했다. 그러다‘이 일은 하느님의 일 인데 왜 미련하게 내가 하려고 바둥거리 나? 하느님의 일이니 하느님께 맡기자’ 는 생각에서 주님께 기도했다. 끝내 응 답이 왔다. 재속회원들의 주선으로 한인 경영‘푸드바자 수퍼마켓(Food Bazaar Supermarket)’ 에서 식량과 생필품 등 물품을 제공 받았다. 그 물품을 꽃동네

난하고 고통 받는 형제들의 이웃과 친구 가 되라고 하셨으니… 저희의 마음문을 열어 주시어… 한 사람도 버려짐이 없는 모든 이가 하느님처럼 우러름 받는 세상 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 서” 라는 청원 기도로 시작했다. 1부 강의에 이어 2부는“얻어 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그것은 주님의 은총” 이라며 꽃동네의 발화점이 된‘최귀동 할아버지의 생애’연극과 3부 감사미사 와 기념식, 4부 저녁식사와 만남의 시간 으로 끝을 맺었다. 순 야고보 수녀는“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 25,40)’ 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행동 하는 사랑을 보여준 모든 분들께 감사한 다” 고 말하고“아이티 돕기는 일회성이 아니다. 해마다 실행한다, 오늘 이 모임 이 더 많은 후원자와 봉사자들의 참여를 알리는 작은 불꽃이 되기를 희망한다. 그동안 몰라서 후원하지 못하고 봉사하 지 못한 사람들과 협력업체들의 참여를 독려하여 2018년에는 더 많은 세상의 가 난하고 병든 이들이 도움과 혜택을 받아 누리며,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고 기쁨과 희망 안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만들어 뉴저지 꽃동네와 꽃동네 재속회원들이 주최한‘2017년 아이티 꽃동네 후원 감사의 밤’ 이 10일 오후 1시부터 뉴저지 팰리세이즈파크 타운에 있는 뉴저지가 가자. 이 운동이 미주 한인들의 봉사활 톨릭센터에서 열렸다. 아이티꽃동네 최마지아 수녀가 아이티 현지 주민들의 사정을 설명하고 있다. 동과 기부문화가 더욱 뜨겁게 확산되는 라며 안타까워 한다. 자원봉사자들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정 에는 조그맣게 시작된 이 활동은 지금 물품 확보” 디딤돌이 되기를 희망한다” 고 말했다. 식량과 생활필수품 등은‘푸드바자 리 하고, 포장하여 박스를 만들어 놓으 뉴욕, 뉴저지, 커네티컷 협력업체의 적 뉴저지꽃동네는 지속적인‘아이티 에서, 포장작업은‘베스트운 돕기’ 면. 물류운송창고로 이동하여 선박에 선 극적인 물품지원과 봉사자들의 희생적 수퍼마켓’ 를 위해 △기도 등 영적지원 △노 에서 무료로 도와 주지만 이 물품을 력봉사 △물품 △후원금 기부 △장소 및 적될 수 있도록 팔렛포장 하는 과정은 인 사랑과 도움까지 어울러지게 되었 송’ ‘베스트운송(Best Shipping Ever)회사’ 다” 며 협력자들에게 감사했다. 모든 작 뉴욕에서 아이티로 물품을 운송해줄 선 기타 사무기증 등으로 지원 분야를 세분 에서 무료봉사 해 주었다” 고 소개했다. 은 일들이 서로 협력하여 큰 선을 이룬 박이 있는 마이애미까지 운반하는 운송 하여 동참할 한인들을 모집하고 있다. 비 9,000달러는 뉴저지꽃동네가 부담해 순 수녀는“이렇게 해서 아이티 현지 것이다. ▲꽃동네 후원 참여방법 로 도착된 도네이션 물품들은 아이티 꽃 ◆“이 일은 계속되고, 확대돼야 한 야 한다. 물론 물품이 늘면 이 운송비도 △수표 보내실 곳(payable to NJ 동네를 통해 현지 노인, 고아, 가난한 사 다”= 순 수녀는“선은 확대재생산 된다. 더 든다. Kkottongnae): NJ Kkottongnae 426 이날‘아이티꽃동네 후원 감사의 밤’ Minton Pl. Orange, NJ 07050 람들, 질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이 일은 계속돼야 한다. 올해는 6 팔렛을 나누어지는 소중하고 보람있는 해외 선 보냈지만 2018년 상반기에는 7.5 팔렛, 은“사랑하는 사람은 하느님을 안다고 △이메일: njkkot@hotmail.com 이라 하신 주님, … 성령님의 은혜로 저희를 교 미션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작은 물 후반기에는 9 팔렛 분을 보낼 계획” △전화: 201-230-5643, 973-676-2364 방울이 모여 강물과 바다를 이루듯 처음 고 밝히며“그런데 문제는 역시 자금과 부르시고 뽑으시어 사랑의 사도로서 가 <송의용 기자>

산타와 빌 게이츠, 누가 더 부자일까?

리즈마 J-댄스 연말공연 2명 대통령 봉사상 금상 수상

“산타 성탄절마다 선물에 253억 달러 쓴다”

리즈마 J-댄스 연말공연 및 대통령 봉사상 금상 수여식이 9일 오후 4시 롱아일랜드 컨서바토리 알버트 홀에서 열렸다. 이 자 리에서 로렌 리와 세나 우는 250시간이 넘 는‘리즈마 J-댄스’공연 활동으로 대통령 봉사상 금상을 받았다.‘리즈마 J-댄스’ 는 4년 전 미국 연방교육청으로부터 공식 봉 사활동 지정단체로 승인받은 후 다양한 공 연을 개최해 왔다. <사진제공=롱아일랜드 컨서바토리>

크리스마스의 상징적 인물인 산타클 로스가 세계 최대 부호인 빌 게이츠 마 이크로소프트 회장보다 돈이 많을 것이 라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11일 CNBC 방송에 따르면 콘텐츠 마케팅업체‘디자인바이솝’ 은 영국 세 레나타플라워의 의뢰를 받아 조사한 결 과 산타클로스가 매년 크리스마스 때마 다 253억여 달러를 쓴다는 결론을 도출 했다. 디자인바이솝에 따르면 이러한 지출 의 대부분은 산타가 아이들에게 줄 선물 인 인형을 만드는 비용으로부터 비롯됐 다. 유엔에 따르면 전 세계 17세 이하 어 린이 수는 약 24억 명으로 추산된다. 인 형 하나를 생산, 포장하기 위해서는 약 10달러가 필요하고, 인형을 전 세계 어 린이 수에 맞춰 제작하면 총 243억 달러 가 든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안전하게 전달 하기 위한 배송비용도 빠질 수 없다. 디 자인바이솝은 산타의 작업장이 북극이 아닌 중국 선전에 있다고 가정하고 총 배송비용을 계산한 결과 육상과 해상 운 송비용으로 총 6억8천300만 달러가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 인형 제작에 요정 5만 명이 동원 될 경우 숙식과 건강·여 행 보험비용으로 각각 4 천980만 달러, 2억9천140 만 달러가 소요된다고 덧 붙였다. 여기에다 산타 복장 비용으로 1만 달러를 추 가하면 산타는 크리스마 스에만 총 253억 달러를 지출하게 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산타클로스는 성탄절마다 선물에 253억 달러 쓴다

CNBC는 이렇듯 어마어마한 지출을 할 수 있을 정도면 산타는 세계에서 가 장 부자일 수밖에 없다고 평했다.


A4

미국사회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UESDAY, DECEMBER 12, 2017

IS에 충성맹세한 뉴욕테러범

캘리포니아 산불 또 거세져… 하루에 여의도 80배 면적 태워

출근길 지하철 자폭테러 시도한듯

오프라 윈프리 등 유명인사 많이 사는 샌타바버라 인근 위협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부를 겨냥한 11일 폭발물 테러의 용의자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했던 인물로 조사됐다. 이 용의자가 원래 노린 범행 대상은 ‘월요일 아침 출근길 지하철’ 이라는 정황도 포착돼 하마터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CNN 방송은 사법당국의 한 관료를 인용해 테러범 아카예드 울라 (27)가 조사 과정에서 자신이 IS에 충성 을 맹세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당 국은‘충성 맹세’ 의 진위와 테러단체 와의 연계 여부를 조사 중이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용의 자는 정교한 (테러) 네트워크의 일부분 은 아니다” 면서도“IS나 다른 극단주의 세력에 의해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인 다” 고 말했다. ▶ 관련기사 A1(종합)면 뉴욕타임스(NYT)는 울라가 미국의 시리아 내 IS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이 번 폭발물 테러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다만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외신 보 도가 엇갈린다. CNN은 울라가 수사관 들에게‘최근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이 벌이는 행동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 다’ 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예루 살렘 수도 인정’선언 후 팔레스타인과 의 갈등이 고조되자 가자지구를 공습 하고 있다. NYT에 따르면 그가‘포트 오소리 티’ (Port Authority) 버스터미널 인근 지

맨해튼 폭발물 테러 이후 현장을 통제하는 뉴욕 경찰

샌타바버라는 미 서부 해안의 유명 관광도시 중 하나로 명승지와 문화유 산이 많은 곳이다. 토머스 산불은 앞서 벤추라와 오하 이 밸리 등을 휩쓸며 23만 에이커(930 ㎢)의 면적을 태웠다. 서울시의 1.5배에 달하며 뉴욕보다 큰 범위다. 60가구 아파트가 통째로 무너져 내 린 것을 비롯해 가옥 800여 채가 전소 했고 벤추라 전체 주민(10만)의 절반 이상이 대피했다. LA 북부와 서부에서 발화한 크릭 산불(실마 지역)과 스커볼 산불(벨에어 지역)은 90%가량 불길이 잡히면서 대 피했던 주민들이 대부분 귀환했고 복 구 작업이 시작됐다. 샌디에이고 인근 라일락 산불(본살·폴브록 지역)도 진 정 국면에 들어갔다.

눈물로 호소하는 동영상 SNS 확산… 유명인사 등 각계 성원 줄지어

폭발물 테러 후 시민들을 대피시키는 뉴욕 경찰

범행동기는 NYT “미국의 IS 공습 보복”, CNN “이스라엘의 가자 공습 때문” 를 완전히 내지는 못한 것” 이라고 말했 다. 파이프 안에 있던 화학물질이 점화 했으나 파이프 자체는 폭발하지는 않 아 용의자에게만 중상을 입혔다고 쿠 오모 주지사는 설명했다. 쿠오모 주지 사는 또“용의자가‘온라인 제조법’ 을 통해 파이프 폭발물을 제조했을 수 있 다. 용의자가 인터넷에서 폭발물 제조 법을 습득했을 것으로 믿을만한 이유 가 있다” 면서 폭발물에 대해“아마추 어 수준” 이라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은 울라가 범행에 사용 한 폭발물에 대해‘사제(homemade)” 라고 전했다. 폭스 뉴스는 용의자가 자신이 일하 던 전기회사에서 폭발물을 제조했으 며, 알려진 공모자는 없다고 보도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도“울라는 혼 자 행동했으며 다른 (폭파) 장치는 발견 되지 않았다” 고 전했다. 당국은 연방수사국(FBI)과 뉴욕 경 찰을 중심으로 대테러 합동 태스크포

스(TF)를 구성해 브루클린 오션파크웨 이에 있는 용의자 자택을 압수수색하 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사건을 맡은 준 김(Joon H.Kim·45·한국명 김준현) 뉴욕남부 지검 검사장 대행이 조만간 울라를 기 소할 예정이라고 NYT가 보도했다. 한 국계인 김 검사장 대행은 최근 맨해튼 트럭 돌진 테러의 수사를 지휘하기도 했다. 방글라데시 출신의 울라는 2011년 F-43 가족이민비자로 미국에 들어와 현재는 합법적인 영주권 취득자라고 CNN이 전했다. F-43 비자는 미국 시 민의 형제자매의 자녀에게 나온다. 용의자는 범죄 전력이 없고, 현재까 지는 과거 테러세력 연계 여부 등과 관 련해 미 수사·정보당국의 용의선상에 오른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손과 몸통 등에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심각한 상태라고 소방당국이 밝혔다.

시카고 등굣길 언쟁이 총격으로… 1명 사망 1명 부상 미국 시카고의 한 고등학교 앞에서 등굣길 학생 2명이 총에 맞아 1명이 숨 지고 1명이 부상했다. 11일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 전 9시께 시카고 서부 오스틴 지구의

강풍은 전날 시속 80㎞대로 강하게 불 었다. 불은 현재 로스앤젤레스(LA)에서 북서쪽으로 120㎞ 떨어진 샌타바버라 카운티 몬테시토, 카핀테리아 지역을 위협하고 있다. 두 지역에서 약 5천 명 의 주민이 새로 발령된 대피령에 따라 몸을 피했다. 몬테시토에는 토크쇼 진행자 윈프 리와 엘렌 드제너러스를 비롯해 제프 브리지스, 로브 로우 등 유명 방송인과 영화배우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 다. 윈프리는 트위터에“우리 공동체를 위협하는 불길을 넘어, 오늘 밤 나의 기 도에 평화가 깃들기를” 이라고 썼다. 소방당국은 산불이 샌타바버라 도 심으로 번지지 않도록 방화선을 치고 필사적인 진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다르다고 비난하면 안되잖아요”… 왕따소년 동영상‘반향’

하마터면 대형참사날 뻔… 크리스마스 포스터 보고 범행장소 결정 하통로를 범행 장소로 고른 것은 크리 스마스 포스터 때문이라고 진술했다. 이 포스터를 보고 지난해 12명이 희생 된 베를린 크리스마스시장 테러가 떠 올랐다는 것이다. IS는 올해도 크리스 마스를 앞두고 테러를 선동하고 있다. 이 신문은 파이프 폭탄이 용의자의 몸에 찍찍이와 지퍼로 단단히 부착돼 있었다는 제임스 오닐 뉴욕 경찰국장 의 설명을 근거로 울라가 원래는 지하 철에 올라 자살폭탄 테러를 벌이려 했 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용의자를 포함해 4명이 다친 이번 테러가 자칫 더 큰 참사로 이어질 수 있 었다는 이야기다. 다행히 폭탄이 완전히 터지지 않았 다는 점도 피해 규모를 덜 키운 원인으 로 꼽힌다. 쿠오모 주지사는“울라가 가슴에 부 착했던 원시적 파이프형 폭발물은 운 이 좋게도 부분적으로만 폭발했다” 면 서“그가 폭발시켰지만 기대했던 효과

다소 진정 국면에 접어드는가 했던 미국 캘리포니아 주 남서부 대형 산불 이 다시 강풍을 타고 번져 하루 만에 여 의도 80배에 달하는 면적을 태웠다. 불길은 오프라 윈프리 등 유명 인사 들이 많이 사는 샌타바버라 인근 부촌 몬테시토 등을 위협하고 있다. 11일 캘리포니아 소방당국과 미 방 송에 따르면 발화 2주째가 된 벤추라 지역 토머스 산불이 샌타애나 강풍을 타고 북서쪽으로 번지면서 전날 하루 5 만6천 에이커(226㎢)를 더 태웠다. 여 의도 면적(2.9㎢, 제방 안쪽)의 거의 80 배에 달한다. 토머스 산불은 불에 탄 면적을 기준 으로 할때 캘리포니아 주 사상 5번째로 큰 규모의 화재로 기록됐다. 네바다 사막과 대분지에서 산맥을 타고 넘어온 건조한 바람인 산타애나

YCCS웨스트 고등학교 앞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흑인 용의자가 함께 걷 고 있던 10대 2명에게 차례로 총을 쏴 1명(18)은 현장에서 숨지고 1명(17)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

다.

경찰은“사망자와 부상자는 YCCS 웨스트 재학생이며, 용의자 역시 사건 발생 당시 이들과 함께 학교를 향해 걸 어가고 있었다” 고 전했다.

“도대체 왕따는 왜 하는 건가요? 다 르다고 비난받을 이유는 없잖아요!” ‘왕따’ 를 당하는 괴로움을 눈물로 호소하는 한 소년의 동영상이 소셜네 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며 학교폭력 실태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10일 보도했다. 1분 남짓한 영상은 키튼 존스라는 이름의 소년이 자동차 조수석에 앉아 눈물을 참으며 운전석에 앉은 어머니 에게 질문을 던지는 장면으로 시작한 다. “궁금해서 그러는데 왜 왕따를 하는 건가요? 그 의도가 뭐지요? 왜 순수한 사람들에게 심술궂게 대하고 기쁨을 얻는 건가요?” 라는 질문이다. 소년은 어머니 쪽을 바라보며“친구 들이 내 코를 갖고 놀려요. 못생겼다고 해요. 나는 친구도 없다고 그래요” 라며 말을 이어갔다. 감정이 북받친 소년은 눈물을 보이 며“나한테 우유를 붓고 옷에 햄을 놓 고 빵을 던져요” 라며 점심시간까지 계 속되는 괴롭힘을 털어놨다. 동영상에 어머니는 등장하지 않지 만, 목소리만으로도 그런 아들을 바라 보는 어머니의 애끊는 심정이 전달된 다. “그럴 때 어떤 감정이 드니?” 라는 어머니의 질문에 소년은“나한테 하는 게 싫어요. 나 말고 다른 애들한테 하는 것도 싫어요. 옳은 일이 아니잖아요!” 라며 격해진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다르다고 비난받을 이유는 없 잖아요. (다른 것은) 그 사람들 잘못이 아니잖아요” 라고 항변했다. 더는 슬픔을 참을 수 없게 된 소년 은 흐느끼면서도 자신과 같은 괴로움 을 겪고 있는 친구들을 위한 의젓한 조 언도 잊지 않아다. “놀림을 받더라도 신경 쓰지 말고 강해져야 해요. 힘들지만 어느 날엔가 는 나아지겠지요.” 이 영상은 소년의 어머니가 등굣길

"가슴 아픈 영상"…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도 동영상을 트위터로 공유했다.

차 안에서 촬영한 것으로, 어머니는 지 난 8일 이 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고 점심시간을 두려워하는 아이를 위해 일찍 데리러 간다고 적었다. 이 영상에 지인들은“최고로 귀여운 소년에게 누가 이렇게 대하느냐” 라고 격분하거나“이 영상을 뉴스에 보낼 방 법이 있다면 좋을 텐데” 라며 안타까움 을 드러냈다. 지인들의 희망이 이뤄지기라도 한 듯 이 영상은 이틀 새 페이스북을 넘어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으로 사방팔방 퍼져나갔다. 수십만 명이 이 영상을 봤으며 영상 을 본 유명인사들이 소년의 친구가 되 겠다며 자처하고 나섰다. 종합격투기 UFC 대표인 데이나 화

이트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 영상을 올 리고 소년의 신원을 아는 사람의 제보 를 부탁하며“UFC 본사가 있는 라스베 이거스로 소년을 데려와 놀고 싶다” 는 뜻을 밝혔다. 미국의 인기 뮤지션인 스눕독은 소 년 안에“평생의 친구가 있다” 며 자신 에게 연락 달라고 적었다. 소년의 신원이 정확히 확인되지 않 은 가운데 테네시주의 초등학교나 중 학교에 재학 중이라는 주변인들의 이 야기가 나오자 미식축구팀 테네시 타 이탄스의 선수 델라니 워커는“우리의 인생은 우리 마음이 짓는다. 우리는 생 각한대로 된다” 는 법문을 올리고 소년 과 가족에게 새해 전날 열리는 타이탄 스의 경기 입장권을 선물했다.


내셔널/경제

2017년 12월 12일 (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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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라배마 보선 내일 실시…‘성추문’무어 지면 트럼프 타격 내년 중간선거 ‘풍향계’… 트럼프, 텃밭 패배 막고자 막판 지원사격 올인

트럼프ᆞ김정은 제친 ‘미투’… 타임 올해의 인물 선정 (CG)

“트럼프가 성추행”의회조사 요청 트럼프도‘미투’휩쓸리나 성폭력 피해 고발 운동인‘미투’ (Me Too·나도 당했다)의 파장이 도널 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덮칠 조짐이 다. 지난해 미 대선 기간 트럼프 대통령 으로부터 과거 성추행 등을 당했다고 주장했던 여성들은 11일 뉴욕에서 열 린 기자회견을 통해 성추행 관련 의혹 을 거듭 제기하고 의회의 조사를 공식

이들은 회견에서“트럼프가 저지른 일련의 부적절한 행동과 (성)도착이 있 었다” 면서“불행하게도 이런 행동은 우리 사회에서 드문 일이 아니고, 모든 배경의 사람들이 피해자가 될 수 있다” 고 말했다. 이어“의회는 당파를 떠나 트럼프의 부적절한 성적 행동의 역사를 조사해 야 한다” 고 촉구했다.

혹 제기는 거짓말이며, 미국인들은 이 런 의혹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 을 선택한 만큼 해결된 문제라는 입장 을 유지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특히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 대 사는 10일 CBS의‘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성추행 의혹이“해결된 문제” 라고 생각하느냐 는 질문에“우리 모두 이들의 말을 들

기자회견ᆞ방송 출연해 과거 성추행 행위 등 잇따라 폭로 으로 요구했다. 이날 회견은‘16명의 여성과 도널 드 트럼프’ 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 영 화를 알리는 자리로, 영화 제작사인 브 레이브뉴필름스가 주최했다. 영화는 이날 회견에 참석한 제시카 리즈, 레이철 크룩스, 사만사 홀비 등 과거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성추행 의혹을 당했다고 주장해온 여성 16명 의 이야기를 재조명하는 내용인 것으 로 전해졌다.

지난 2005년 트럼프 대통령으로부 터 강제로 입맞춤을 당했다고 주장해 온 크룩스는“내가 여기에 온 단 하나 의 이유는 이 범죄자가 우리나라의 대 통령이라는 것” 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NBC 방송의 여성 앵커 메긴 켈리가 진행하는‘메긴 켈리 투데이’ 에도 출연해 비슷한 주장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의한 성추행 등 피 해를 주장하는 여성들의 이러한‘폭 로’움직임은 백악관이 이들 여성의 의

을 의지가 있어야 한다” 고 답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을 두둔해온 백 악관이나 공화당의 기류와는 다른 것 이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도‘미투’ 의 순간을 맞 고 있다” 며“대선 선거운동의 싸움 속 에서 자신의 이야기가 거의 시선을 끌 지 못했던 여성들이 갑자기 발언권을 갖게 됐다” 고 지적했다.

미국, 달 유인탐사 45년만에 재개… 트럼프, 행정지침 서명 “우주탐사 美지위 복구· 일자리 증진 포석”… 화성 탐사 목표 미국이 45년만에 달 유인탐사를 재 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전직 우주 비 개한다. 행사인 버즈 올드린과 해리슨 슈미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 현역인 페기 윗슨 등이 참석했다. 화성 탐사를 목표로 달 유인탐사를 재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지침 서명 후 개하는 행정지침에 서명했다. “1972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인 우주 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서명식에는 행사를 달로 돌려보내는 중요한 단계” 국가우주위원회(NSC) 위원장이기도 라며“이번에는 (달에) 국기를 꽂고 발

자국만 남기지는 않을 것” 이라고 말했 다. 정확히 45년 전인 1972년 12월11일 해리슨 슈미트는 우주선 아폴로 17호 를 타고 마지막으로 달에 착륙해 탐사 를 했다. 앞서 버즈 올드린은 1969년 아 폴로 11호를 타고 닐 암스트롱에 이어 인류 두번째로 달에 발자국을 찍었다.

내년 미국 중간선거의‘풍향계’ 로 간주되는 앨라배마 주(州) 상원의원 보 궐선거가 11일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보선은 공화당의‘텃밭’ 인앨 라배마 주에서 열려 애초 공화당 로이 무어 후보의 낙승이 예상됐지만, 선거 전 초반 무어의 미성년자 성추행 의혹 이 불거지면서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 는 접전 양상으로 전개돼왔다. 성 추문의 여파로 민주당 더그 존스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앞서다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어 후보를 본격적으로 지원하면서 다시 무어가 근소하게 역전한 여론조사 결과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공화당이 후보만 내면 당선된다는 앨라배마에서 무어가 패할 경우 트럼 프 대통령은 상당한 타격을 피할 수 없 게 된다. 또 미성년자에 대한 성범죄 의 혹의 파장을 감수하고 무어에 대한 지 원사격에 나섰던 만큼 정치적 후폭풍

미국 앨라배마 주(州) 연방상원의원 보궐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11일 미들랜드시티 에서 성추문에 휩싸인 공화당의 로이 무어 후보가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성년자에 대한 성범죄 의혹의 파장을 감수하고 최근 무어에 대한 지원사격 에 나선 가운데, 공화당이 후보만 내면 당선된다는 앨라배마에서 무어가 패할 경우 트럼 프 대통령은 상당한 타격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공화 패배시 상원의석 51석으로 줄고 국정동력 약화… ‘성추문’ 후보라 이겨도 곤혹 무어 승리시 ‘아웃사이더 신주류’ 힘실려… 공화당내 ‘무어 반대’ 목소리 주목 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내년 중간선거 전망 역시 어두워질 수밖에 없다. 이미 지난달‘미니 지방선거’ 로불 린 버지니아와 뉴저지 주지사 선거와 뉴욕시장 선거에서 완패한 데 이어‘텃 밭’ 에서마저 무너진다면, 내년 중간선 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쏟아질 게 뻔 하다. 또 외부에서‘반(反)트럼프’ 를외 치는 목소리가 커지는 것은 물론 당내 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노선과 정책 기조를 수정하라는 요구가 확산 할 가능성이 커진다. 무어의 패배는 또 당장 현실적인 문 제를 일으킨다. 현재 공화당 상원 의석이 52석에서 1석 줄면서 겨우 과반을 맞추게 된다. 공화당 내에서 단 1명이라도 반대하면

법안을 통과할 수 없는 구조가 되면서 오바마케어(현행 건강보험법) 폐기와 반(反)이민 정책, 멕시코 장벽 건설 등 의 주요 국정과제 추진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반면 무어 후보가 승리하면 공화당 내에서 무어 후보의 사퇴를 주장하던 기존 주류의 목소리가 더욱 약해지고,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측근인 스티븐 배넌으로 상징되는‘아웃사이더’ 가신 주류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미 언론들은 전망했다. 특히 이번에 무어를 천거한 극우 성 향의 배넌이 내년 중간선거 후보 선정 과정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공간이 더 욱 커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 그러나 무어가 이기더라도 성 추문 의혹은 여전히 해소된 게 아닌 만큼 논

란이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내부에서조 차 무어가 당선돼도 그를 동료로 인정 하지 않겠다는 부정적인 목소리가 존 재하는 점은 더 큰 문제다. 선거가 열리는 앨라배마가 지역구 인 공화당 리처드 셸비 상원의원은 전 날 CNN 인터뷰에서 무어 후보에게 투 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같은 당 팀 스콧(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무어가 당선되면 상원 윤 리위에서 즉각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코리 가드너 의원 상원의원(콜 로라도)은 지난달 무어가 당선될 경우 상원에서 그를 퇴출하는 투표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달 유인탐사 재개 는 화성 탐사, 그리고 언제가 그 너머 많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궁극적인 임 무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게 될 것” 이라 고 밝혔다. 그는“크고 아름다운 별들 속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가능성을 상 상해 보라” 면서“그것이 미국이 다시 하는 것이다. 우리는 큰 꿈을 꾸고 있 다” 고 강조했다. 이번 계획은 중국이 달 탐사 프로그 램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나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중국은 지난 6월

인간의 달 착륙 프로젝트를 계획 중이 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정부는 새 행정지침과 관련, 우주탐사의 선도자로서 미국의 지위를 되찾고 일자리 증진에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미 의회전문지 더힐이 보도했다. 앞서 펜스 부통령은 지난 10월 열린 첫 국가우주위원회 회의에서 미국이 다시 달에 우주비행사를 보내게 될 것 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조지 W. 부시 정권이었던 1989년

만들어진 국가우주위원회는 1993년 해 체됐으나, 트럼프 정부 들어 지난 6월 다시 만들어졌다. 트럼프 정부는 달 유인탐사와 관련 해 시한이나 예산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민간영역과 협업 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 명식 후 백악관은 성명을 내 미국 우주 프로그램의‘실현가능한 목표’ 에 다시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며“21세기 우 주 역량을 키우는 민간 산업을 위한 인 센티브를 만들어낼 것”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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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UESDAY, DECEMBER 12, 2017

문 대통령, 중국에‘역지사지’강조하며 사드‘완벽 봉인’시도 문 대통령, 중국 순방 앞두고 CCTV와 인터뷰… “사드 관련 중국 우려 이해한다”강조… 우리 측 사드 배치 배경도 설명 “국내 배치된 사드, 중국의 안보이익 침해하는 일 없도록 각별히 유의할 것” 8개 질문 중 3개가 사드 관련…‘3不’질문에‘10·31 사드합의’정신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국영 방 송사인 CCTV와 한 인터뷰의 키 워드는‘역지사지(易地思之)’로 압축된다. CCTV 측은 11일(현지시간) 밤늦게 방송한 인터뷰에서 이번 방중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사드 (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 계) 배치 문제를 집중적으로 캐물 었다. 8개 질문 중 3개가 사드 배 치와 관련한 질문이었으며, 3개 질문을 연속해서 물었다. 이에 문 대통령은‘역지사지’ 를 내세워 양국이 상대방의 입장 을 이해하면서“단숨에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시간을 두고 해결해 나가야 한다” 고 답했다. 이는 우리 측이 사드 배치와 관 련한 중국의 우려를 충분히 이해 하고 있음을 설명하는 동시에, 중 국에도 우리가 사드를 배치할 수

밖에 없었던 사정을 이해해 달라 고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방중을 앞두고 문 대통령이 직접 수억 명이 시청하는 중국 유 력 매체와 인터뷰하고 진정성 있 는 답변을 내놓은 것은 사드 관련 우리 측 입장에 대한 중국민의 이 해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향후 한 중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포석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 다. 먼저 이날 인터뷰에서 문 대통 령은 국내 배치된 사드가 중국의 전략적 안보이익을 훼손하지 않 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한국은 방위 목 적으로 사드를 도입한 것이지, 결 코 중국의 안보적 이익을 해칠 의 도가 없다” 면서“중국이 사드 레 이더의 성능 때문에 중국의 안보 이익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염

려하는 것에 대해 우리도 역지사 지할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이어“앞으로 사드가 북한 핵 과 미사일에 대한 방어 목적을 넘 어서서 중국의 안보적 이익을 침 해하는 일이 없도록 한국은 각별 히 유의할 것” 이라며“그 점에 대 해서는 미국으로부터도 여러 번 다짐을 받은 바 있다”고 강조했 다. 이 같은 답변은 북한 전역뿐 아 니라 중국 본토도 탐지할 수 있는 사드 레이더의 성능이 중국의 안 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중국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음을 내비치면서도 중국을 겨냥해 어 떤 형태의 안보적 위해가 없을 것 임을 강조함으로써 중국의 우려 를 불식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우리가 사 드를 도입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

도 강조했다. 지속해 거론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한국으로서는 북 이날 인터뷰에서도 CCTV는 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한 거듭된 ‘3불’ 의 단계적 이행과 관련해 한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불가피하 국 정부의 구체적인 입장을 물었 게 도입을 결정하게 됐다” 며“북 다. 한이 미사일 능력을 굉장히 빠르 이에 문 대통령은“한국은 이 게 고도화하고 있는데 한국은 북 미 사드에 관한 한국의 입장을 밝 한의 미사일, 특히 고고도 미사일 힌 바 있으며 그것은 결코 새로운 에 대해 자체적으로 방어할 수 있 입장이 아니다. 과거부터 한국이 는 수단을 갖고 있지 못하다”고 지켜온 입장을 말한 것”이라며 설명했다. “그런 입장에 대해 서로 깊은 이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10·31 해를 이룬 것이 10월 31일 자 양국 ‘사드 합의’ 를 언급하며“한중 양 간 협의였다” 고 답했다. 국은 협의 발표문에서 사드 문제 이는‘3불’관련 직접적인 답 에 대해 서로의 입장을 깊이 이해 변을 피하면서 사드 문제를‘봉 했다고 밝혔으며 양국 간 새로운 인’ 하기로 한 10·31 합의의 정신 시대를 열어나가기로 합의한 바 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있다” 고 강조했다. 이날 인터뷰는 지난 8일 청와 애초 10·31 합의의 정신은 한 대 본관 충무실에서 이뤄졌으며, 중 양국 모두 사드 문제를 더는 거 이날 CCTV-13 채널의‘환구시선 론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으나, 중 (Global Watch)’프로에서 처음 국 측은 최근 사드 추가 배치 금 방송됐다. CCTV측은 12일 오전 지, 미국 미사일방어체계 불참, 한 ·오후 정규 뉴스 등에서도 문 대 미일 군사동맹 미참여 등 이른바 통령의 인터뷰를 보도할 예정이 ‘3불(不)’입장의 단계적 이행을 다.

명시적 반대없는‘최경환 체포동의안’ … 처리 시점·방식 주목 바 있다” 면서“국회의원이라는 신 분이 방탄조끼가 되는 일은 더이 상 있어서는 안 된다” 고 말했다. 민주, 22일 본회의 앞두고 20일 본회의 추가소집 거론… 한국당 협조 필요 문제는 본회의 일정과 한국당 의 협조·동참 여부다. 국회법상 보고 후 72시간 내 표결 안 하면 다음 본회의에 자동 상정 12월 임시국회는 23일까지가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의 체 다” 는 입장이다. 식 입장은 이날 오후 새로운 원내 회기로 현재 본회의는 22일에만 포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올 예정 국회법은 체포동의안이 국회 지도부가 선출되면 정리될 것으 잡힌 상태다. 인 가운데 여야 모두 체포동의안 에 제출되면 그 이후 처음 개의하 로 보인다. 최 의원 체포동의안이 22일 본 처리에 명시적 반대 의사는 밝히 는 본회의에 이를 보고하고, 본회 다만 한국당도 드러내놓고 체 회의에 보고되면 23일에 별도로 의에 보고된 때부터 24시간 이후 포동의안에 반대하지는 않고 있 본회의를 소집해 이에 대한 표결 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12월 임시국회 내 체 72시간 이내에 표결하도록 규정하 는 모습이다. 을 진행해야 하는데 23일이 성탄 포동의안 처리의 관건은 본회의 고 있는데 이 규정 그대로 적용하 국민의당도‘방탄국회’는 없 절 연휴로 이어지는 토요일이라 일정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겠다는 의미다. 다고 밝히고 있다. 는 점에서 표결 처리에 불투명성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최 의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12일 라 김동철 원내대표는 이날“모든 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의 체포동의안 문제에 대해“법 디오 인터뷰에서“순리대로 될 것 정당이 헌법상 불체포특권을 포 이런 이유로 민주당에서는 22 과 절차에 따라 원칙대로 대응한 으로 그것을 가로막을 수는 없을 기하기로 한 상태인데 누가 공개 일보다 빠른 20일께 별도로 본회 것” 이라고 말했다. 적으로 반대하겠느냐” 면서“체포 의를 소집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 앞서 민주당 박완주 동의안이 오면 표결 처리한다는 나오고 있다. 20일에 최 의원 체포 수석대변인은 지난 11일 방침” 이라고 말했다. 동의안을 보고하고 22일 표결하는 논평을 통해“이번 임시 정의당 김종대 원내대변인도 것이 안정적이라는 이유에서다. 국회가 최경환 의원을 위 논평에서‘의혹이 사실이라면 동 그러나 본회의 소집은 여야 합 한 방탄국회로 변질돼서 대구역 앞에서 할복자살하겠다’ 의 사항으로 자당 의원에 대한 수 는 결코 안 될 일” 이라고 는 최 의원의 발언을 거론하면서 사 등에 정치보복이라면서 반발 밝힌 바 있다. “정의당은 지난 브리핑 때 최 의 하고 있는 한국당이 적극적으로 최 의원 체포동의안 원의 할복자살을 막기 위해서라 응할지는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문제에 대한 한국당의 공 도 신병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힌 많다. 다만 한국당이 협조하지 않

민주·국민의당“절차대로 처리”… 한국당도 공개적 반대 목소리 없어

으면서 체포동의안 처리에 차질 이 생길 경우 여론의 역풍이 불 수 있기 때문에 한국당도 본회의 일 정을 잡는 문제에는 결국 협력하 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같이 나온 다. 그러나 본회의 표결이 진행돼 도 한국당은 불참할 가능성이 높 다는 분석이다. 실제 홍준표 대표

취임 후 첫 중국 순방을 앞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중국의 CCTV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등 한국당 지도부에서는 최 의원 체포동의안이 표결에 부쳐지면 본회의에 아예 안 들어가는 것이 낫다는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회법은 체포동의안에 대한 표결이 규정시간 내에 진행 되지 않을 경우 그 이후에 최초로 개의하는 본회의에 상정해 표결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12월 임시국회에서 표결이 안 되면 그다음 국회에서 열리는 첫 번째 본회의에 체포동 의안이 자동 상정된다. 이와 함께 12월 임시국회 회기 는 23일까지로, 24일부터 다음 국 회가 열릴 때까지 공백기간에 검 찰은 국회 동의 없이 최 의원에 대 한 구속영장을 집행할 수 있다.

한국당 새 원내대표는 누구… 김성태-홍문종-한선교 막판 득표전 김성태“1차에서 끝낸다”,홍문종“과거딛고 하나돼야”,한선교“계파종식” 자유한국당은 12일 오후 의원 선교 의원 간의 3자 싸움이다. 총회를 열어 신임 원내사령탑을 먼저 김 의원은 홍준표 대표 선출한다. 측과 복당파 의원들의 탄탄한 지 새 원내대표는 앞으로 1년 동 지를 등에 업고 1차 경선에서 승 안 대여(對與) 원내투쟁을 이끌고 부를 결정짓겠다는 입장이다. 내년 6월 지방선거에 대비해 여당 김 의원 측은 자체적인 표 분 에 맞서는 정책을 개발해 지방선 석 결과 1차에서 승리할 수 있는 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막중 ‘매직넘버’ 를 확보했다고 판단하 한 책임을 안고 있다. 고 있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의 구도는 이에 대해 김 의원은“의원 한 명확하다. 명 한 명을 만나 보수 재건을 위 ‘친홍’(친홍준표) 김성태 의 해서는 강력한 대여투쟁이 뒷받 원과‘친박’ (친박근혜) 홍문종 의 침돼야 한다고 진정성 있게 설명 원, 중립지대를 표방하고 있는 한 했다” 며“1차 경선에서 끝내는 게

목표” 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홍 의원은 2차 결선 투표에서 승리를 확정하겠다는 구상이다. 3명의 후보가 출마해 1차에서 과반을 점하는 후보가 나오기 힘 든 상황인 만큼 2차 결선투표는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2차 결선투표에 올 라가면 한 의원을 지지한 친박 성 향의 중립지대 의원들이 상당수 자신을 지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의원 역시 2차 결선투표는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다른 두 의원과 비교해 후발주자로 출발 했지만, 계파 청산을 주장 하는 중립지대 의원들의 표심이 결집하면서‘다크 호스’ 로 부상했다는 자체 판단을 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중립지 대 의원들의 표가 어느 정 도 될 것이냐를 두고 분석 이 엇갈린다.


한국Ⅱ

2017년 12월 12일(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북한“핵무력 질량적으로 더 강화해야” 김정은 참석 군수공업대회 개막…“핵무기 마음대로 만들 물질기술적 토대 마련”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이 참석한 가운데 11일 평양에서 군수공업대회를 시작했다고 조선 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제8차 군수 공업대회가 11일 평양에서 성대히 개막되었다” 며“대회에는 대륙간 탄도로켓(ICBM)‘화성-15’ 형시 험발사 성공에 기여한 성원들을 비롯하여 나라의 국방력 강화에 크게 공헌한 국방과학연구부문, 군수공업부문의 과학자, 기술자, 노력혁신자, 일꾼들과 연관 단위 일꾼들, 근로자들이 참가했다” 고 밝혔다. 태종수 노동당 부위원장은 이 날 보고를 통해“최고영도자(김정 은) 동지의 눈물겨운 애국 헌신과 굴함 없는 공격 정신에 의하여 우 리 조국은 남들이 수십 년을 두고 도 이루지 못할 군사적 기적들을

불과 1∼2년 안에 이룩하며 세계 적인 핵강국, 군사강국의 전열에 당당히 들어설 수 있었다” 고 주장 했다. 특히 중앙통신은 태종수가“다 시 한 번 영웅적 투쟁을 벌여 우리 식의 위력한 주체무기들을 더 많 이 개발·생산할 데 대하여 언급 했다”라며“오늘의 대성공을 더 큰 승리를 위한 도약대로 삼고 계 속 박차를 가하여 국가핵무력을 질량적으로 더욱 강화하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전했다. 태종수는 또“핵무기연구 부문 에서 강력한 핵무기를 마음먹은 대로 만들어낼 수 있는 확고한 물 질기술적 토대를 마련했다” 며“로 켓 부문에서 군사대국이라고 자 처하는 나라들의 독점물로만 되 어있던 첨단 핵심기술과 재료들 을 우리 식으로 연구·완성하여

전략무기 개발의 돌파구를 열어 놓았다” 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들의 미사일‘북극 성’ 을 수중과 지상 임의의 공간에 서 전략적 타격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핵공격 수단으로,‘화성-12’ 를 대형중량 핵탄두를 장착해 태 평양 전 지역을 타격권에 두는 로 켓으로,‘화성-14’ 를 수소탄을 미 국의 심장부에 날려 보낼 핵운반 수단으로,‘화성-15’ 를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초대형 중 량급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완결 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각각 자평했다. 태종수는“화성15형 시험발사의 대성공은 국가핵 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 로켓 강 국 위업을 빛나게 실현하기 위한 투쟁에서 이룩된 민족사적인 대 승리, 조국청사에 특기할 대사변” 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회 주석단에는 김정은과 함 께 태종수, 노광철 제2경제(군수 경제)위원장, 장창하 국방과학원 장, 전일호 군 중장(국방과학원 소속 추정), 홍승무·홍영칠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 등이 자리했 다. 북한 매체에서 호명되지 않았 지만, 대회 주석단 사진에서는 리 홍섭 핵무기연구소장과 군수공업 분야의‘원로’격인 주규창 전 노 동당 기계공업부(현재 군수공업 부) 부장의 모습도 포착됐다. 반면 북한의 미사일 개발을 직 접 담당했던 노동당 군수공업부 의 리병철 제1부부장과 김정식 부 부장의 모습은 주석단에서 확인 되지 않았다. 김정은의 주요 미사 일 발사 참관을 단골로 수행해왔 던 리병철과 김정식은 지난달 29 일 이뤄진 화성-15 미사일 시험발

북핵실험 뒤 계속되는 여진… 실험장 붕괴·백두산폭발 우려있나 BBC 전문견해 소개…“갱도파괴 가능성·주변 지각변형은 확실” “화산분화 가능성은 희박… 지진파가 마그마 때리지만 분출엔 미달” 북한이 지난 9월 3일 6차 핵실 험을 단행한 뒤 최근까지도 여진 이 계속되자 11일(현지시간) 영국 방송 BBC가 그 원인과 파장을 진 단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 르면 지난 9일 북한에서는 각각 규모 2.9, 2.4의 지진이 발생했다. 앞서 우리 기상청도 지난 2일 북 한에서 규모 2.5의 지진이 발생했 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북한에서 계속되 고 있는 지진이 6차 핵실험 때 규 모 6.3의 인공지진이 발생한 충격 으로 인한 여진이라고 설명한다. 우리 기상청은 당시 지진 규모를 6.0으로 파악했다.

미국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LANL)의 핵실험 전문가 프랭크 파비안 등은 북한의 제 6차 핵실험(9월3일) 이후인 지난달 8일부터 지난 1일 사이에 촬영된 사진들을 근거로, 제2차부터 6차까지 핵실험이 실시된 북쪽 갱도 지역에선 갱도 입구에 설치됐던 임시 구조물 2개가 철거된 것 외엔 차량이나 장비, 자재 등이 관찰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풍계리 핵실험장 서쪽 갱도(왼쪽).

캘리포니아 주립 폴리테크닉 대의 지구물리학 교수이자 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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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인 자챠 폴렛 박사는“규모 6.3의 핵실험 이후 이러한 여진이 잇따르는 것이 당연하다” 고 말했 다. 그정도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뒤, 바위가 움직이면서 압박을 하 기 때문에 점차 규모가 낮아지는 여진이 발생하는 것은 흔한 일이 라는 설명이다. 폴렛 박사는“지진이 발생한 지역 주변에서 변형이 일어나고 있으며, 이는 일대에서 압력이 늘

거나 줄어드는 부분을 형성해 여 진 분포에 영향을 끼친다” 고 덧붙 였다. 하지만 핵실험이 수십년간 시 행돼 비슷한 규모의 폭발이 발생 했던 미국 네바다 지역에서는 여 진 규모가 더 낮고 횟수도 적었다 는 점에서 북한에서 최근까지 상 당한 규모의 여진이 계속되는 것 은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계속되는 여진으로 인한 파장 에도 관심이 쏠린다. 우선 북한이 시험장 일대 산에 파놓은 갱도가 무너졌을 수 있다 는 추측이 제기됐다. 지질 물리학자이자 재난 연구 원인 미카 매키넌은“더 많은 실 험을 할수록 에너지가 더 많이 생 기고, 압박이 더 많이 재분배돼 더 많은 바위가 부서질 것” 이라고 말 했다. 매키넌은 일부 갱도가 무너 져 내렸다는 징후가 있다고 설명 했다. 다만, 전체 갱도가 붕괴했는 지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덧붙 였다. BBC는 이로 인해 현재 핵실험

사 현장에도 나타나지 않아 거취 가 주목된다. 북한 매체는 이날 대회에서 김 정은의 발언이 있었는지에 대해 서는 보도하지 않았다. 중앙통신 이“대회는 계속된다” 고 밝힌 점 으로 미뤄 군수공업대회는 며칠 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김정은 의 언급이 추가로 나올지 주목된 다. 한편 북한은 이번에 열린 군수 공업대회가 8차 대회라고 밝혔지 만, 북한 매체의 기록에서는 그동 안 군수공업대회가 열렸다는 보 도가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은 과거 핵·미사일 등 군 수산업 분야와 관련된 내용은 비 공개로 다루는 경우가 일반적이 었지만 김정은 체제 들어 이를 공 개하고 김정은의 업적으로 부각 하고 있다.

장을 사용할 수 없게 만들었는지 는 불확실하다고 해설했다. 다만 BBC는 리용호 북한 외무 상이 지난 10월 태평양상 수소탄 시험 가능성을 언급한 점을 염두 에 둔 듯 북한이 실험장 밖 시험을 암시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여진으로 백 두산의 화산 활동을 촉발할 가능 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과학 학술지 네이처에 는 규모 7.0 상당의 지진파를 일으 키는 가상의 핵실험이 상당한 수 준의 스트레스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 다. 매키넌은“지진파가 화산과 그 아래 마그마에 부딪히고 있기는 하지만, 이러한 지진 에너지는 (화산) 분출을 촉발하기에는 충분 하지 않다” 고 말했다. 핵실험의 악영향에 대한 우려 속에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에 서 추가 핵실험을 위해 최근 터널 굴착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는 정 황도 포착됐다.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이날 상업용 인공위성들이 찍은 풍계 리 핵실험장 사진들을 게재하며 “서쪽 갱도 입구에선 북한의 제6 차 핵실험 이래 높은 수준의 활동 이 지속하고 있다” 고 지적했다.

A7

“북한 생물무기 대량 생산가능 실제 사용은 김정은 손에 달려”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고조 그는“(사진 속 장비가) 지금 된 상황에서 미 일간지 워싱턴포 탄저균을 생산하기 위한 것인가 스트(WP)가 북한의 생물무기 프 와는 관계없이 가까운 미래에 그 로그램을 조명하는 기사를 10일 렇게 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보도했다. WP는 미국과 아시아 이제 와 돌이켜보면, 북한이 의 정보당국 관계자와 무기 전문 이 사진을 공개한 시점은 다분히 가들을 인용해 북한이 미생물을 고의적이라고 미 전문가들은 보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공장에서부 고 있다. 북한이 이 사진을 공개 터 유전자 변형에 특화한 실험실 하기 직전인 5월 28일, 미국은 군 에 이르기까지, 진전된 수준의 생 연구소에서 주한미군 오산 공군 물무기 프로그램에 쓰이는 필수 기지로 살아있는 탄저균을 오배 장비를 얻기 위해 꾸준히 움직이 송한 사실을 공개적으로 인정했 고 있다고 전했다. 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전문가 그러자 북한은 6월 4일 유엔에 들은 북한이 마음만 먹으면 산업 서한을 보내 미군이 오산 공군기 규모의 미생물균을 생산할 수 있 지로 보낸 이 탄저균이 자국을 겨 는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냥한 것이라고 비난하면서 유엔 하지만 전·현직 미 당국자들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조사 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실제 를 요구했다. 생물무기 생산을 지시한 확고한 김정은의 평양생물기술연구 증거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원 방문 공개는 이로부터 이틀 후 익명의 미 관계자는“계속 남 인 6월 6일에 이뤄졌다. 는 의문은 북한이 (생물무기 생산 해넘 연구원은 WP와의 인터 에 필요한) 물질들을 취득하고 과 뷰에서 북한이 자체적으로 갖춘 학도 발전시켰으면서 왜 아직 무 생물무기 생산 능력을 보여줌으 기생산을 안하고 있느냐는 것” 이 로써, 메시지를 분명히 하기 의도 라면서도“북한이 당장 내일 생 였다고 말했다. 물무기 생산을 시작한다 해도 아 북한 생물무기 수준에 대해서 마 알지 못할 수 있다” 고 지적했 는 여전히 회의적인 전문가들도 다. 표면상 농업·제약 제품 생산 있고, 정확한 파악이 어려운 것으 을 내세운 민간 공장들에 관련 설 로 여겨진다. 비들이 들어서고 있는 탓에 알아 다만 북한이 공개한 사진 속 채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시설이 환기구나 배관시설과 연 다. WP는 그 사례로 북한이 2015 결된 곳이 없고, 스스로 밝힌 대 년 6월 공개한 평양생물기술연구 로 살충제 생산을 위해서라면 중 원을 들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 국을 통해서도 구할 수 있는데 굳 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당 이 암시장에서 비싼 생산시설을 시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생물기 사들였는지 의문이 남는다. 술연구원을 시찰했다며 관련 사 앤드루 C 웨버 전 미 국방부 진과 함께 보도했다. 연구원은 인 차관보는 사진 속 시설을 가리켜 민군 제810부대 산하‘농약 연구 “현대적인 바이오 생산시설” 이라 소’ 로 소개됐다. 고 말했다. 게다가 최근 한반도 공개된 사진 속에는 살아있는 긴장이 고조되면서 군사 작전가 미생물을 대량으로 키울 수 있는 들은 전쟁 가능성에 대비, 한미 시설 등 값비싼 장비들이 목격됐 공군력이 생화학 무기 시설로 보 는데, 이 설비들의 대다수는 생물 이는 곳을 타격하는 것과 별개로 무기 프로그램에 전용될 수 있다 전장에서 보병들이 생화학 위험 는 우려 때문에 북한으로의 수출 요소에 직면할 수 있다는 상황까 이 금지된 것들이었다. 지 상정했다고 전·현직 미 정부 이러한 설비들이 북한에 존재 관계자들은 전했다. 한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은 처음 군사 무기로서 미생물은 통제 이었다. 따라서 이를 본 많은 전 가 어렵고 며칠 혹은 몇 시간 내 문가는 우려 섞인 시선을 보냈다. 에 죽어버리는 단점도 있다. 당시 사진을 본 멜리사 해넘 군사 작전가들은 김 위원장이 미 비확산센터 연구원은 북한 전 일단 현재로서는 생물무기를 예 문 매체 38노스에 쓴 글에서“북 비카드로 남겨두는 전략을 택할 한이 군사적 규모의 탄저균을 만 것이라는 데 일치된 의견을 보이 들려는 의도” 라고 해석했다. 고 있다.


A8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한국Ⅲ

TUESDAY, DECEMBER 12, 2017

농축수산 선물 10만원·경조사비 5만원으로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안, 권익위 전원위‘합의’로 통과…개정안 가결 청탁금지법(김영란법)이 허용 하는 선물비의 상한액을 농축수 산물에 한해 5만원에서 10만원 으로 올리고, 경조사비는 10만원 에서 5만원으로 낮추는 개정안

달리 표결해 부치지 않고, 위원들 의 합의로 통과시켰다” 고 설명했 다. 이날 회의에는 공석 중인 사 무처장을 제외한 14명 가운데 박

선물비의 경우 상한액을 5만 원으로 유지하되, 농축수산물 및 원료·재료의 50% 이상이 농축 수산물인 가공품에 한해 상한액 을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

일본 시민단체 ‘강제동원진상규명네트워크’가 한국 민족문제연구소와 공 동으로 출간한 ‘일본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과 강제노동’ 책자에서 군함도 의 실상을 설명한 부분. 양측은 ‘한일 시민이 함께 만든 세계유산 가이드 북’으로서 이 책자를 한국어와 일본어, 영어로 각각 만들었다.

“군함도는 지옥”

‘3· 5· 5+농축수산물 선물 10만원’ 설 대목 전 시행 이 11일 가결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전원위 원회에 음식물·선물·경조사비 의 상한액을 정한 이른바‘3·5 ·10 규정’ 을‘3·5·5+농축수 산물 선물비 10만원’ 으로 조정 하는 내용의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안을 상정해 가결 처리했다 고 밝혔다. 권익위 관계자는“지난번과

은정 권익위원장 등 정부위원 6 명과 외부위원 7명 등 총 13명이 참석했다. 외부위원 1명은 불참 했다. 권익위는 앞서 지난달 27일 전원위원회에서 부결된 개정안 을 큰 폭의 내용 수정 없이 2주일 만에 거의 그대로 다시 올려 통 과시켰다. 개정안은 음식물에 대해서는 상한액 3만원을 유지했다.

조정했다. 경조사비의 경우 현금 경조사 비 상한액을 기존 10만원에서 5 만원으로 낮추되, 화환·조화(결 혼식·장례식)는 10만원까지 가 능하도록 했다. 현금 5만원과 5 만원짜리 화환·조화를 동시에 하는 것도 허용된다. 전원위는 외부위원들의 요구 로‘부대의견’ 도 함께 공개했다. 부대의견은“부정청탁금지법

日시민단체, 진상은폐 日정부 ‘꼼수’에 맞서 의 본질적인 취지 및 내용을 완 화하려는 시도에 반대한다. 부정 청탁금지법의 안정적 정착 시까 지는 금품 등 수수금지에 대한 예외인 음식물, 경조사비, 선물 등 가액의 추가적인 완화는 바람 직하지 않다” 는 내용을 담고 있 다. 이날 가결된 청탁금지법 시행

령 개정안은 입법예고와 차관회 의를 거쳐 국무회의에서 의결되 면 시행된다. 권익위는 12일 오후 정부서울 청사에서 청탁금지법의 긍정적 효과와 부작용, 그리고 이번에 개 정한 구체적인 시행령 내용까지 소상히 알리는 대국민 보고대회 를 개최할 예정이다.

수출 화물 중국 가로질러 유럽으로…’전세화물열차’달린다

가 겹치는데, TCR 노선이 경쟁 력이 있더라도 기존 계약이 종료 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 상된다. 물류업계에서는 현재 국내에 서 TCR·TSR·TMR을 통한 물 류 내륙운송 수요가 주간 25FEU(1FEU는 40피트짜리 컨 테이너 1개) 규모로 추산하고 있 다. TCR 블록트레인 도입으로 현재 육로 물류 운송 기간이 최 대 절반가량 단축될 것으로 기대 된다.

현재 TSR 노선을 이용하면 유 럽까지 최소 30일, 해상 운송 루 트를 통해서도 35∼40일이 걸린 다. 이와 비교해 TCR 블록트레 인은 18∼23일이면 폴란드까지 국내 화주의 화물을 운송할 수 있다. 블록트레인 편성에 변수가 많 은 TSR 노선의 경우 수송기간이 10∼20일씩 지연되는 경우가 종 종 발생해 화주들이 불안하다고 호소한 적이 있었던 점을 고려하 면 TCR 노선은 매력적이다. 그러나 비싼 운임은 다소 부 담스럽다. 국내 항구에서 폴란드 까지 해상수송을 하면 2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 이너 1개)당 운임이 3천500∼4 천달러 수준이지만, 환적·환승 이 따르는 TCR 블록트레인은 6 천500∼7천달러가 소요될 것으 로 예상된다. 시간과 돈을 맞바꾸 는 셈이다. 국토부 관계자는“구체적 상 황을 공개하기 조심스럽지만, 중 국 지방 정부와 보조금 협상에서 일정 부분 성과가 있었다” 면서 “TCR 블록트레인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 다” 고 말했다.

‘거짓 촛불 집회’ 를‘촛불혁명’ 이라고 하는데, 혁명이라는 말 자 체가 잘못됐다” 면서“문재인씨 (집권) 6개월 만에 이 나라 안보 가 다 무너지고 한미동맹이 다 깨졌다” 고 말했다. 그는 이어“지 금 문재인씨 정부의 안보라인은 다 무너졌다” 면서“미국이 한국 의 문재인씨를 못 믿어 스스로 (북핵제거)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다” 라고 말하는 등 거듭‘씨’ 라는 호칭을 반복해 사용했다. 반면 조 대표는 문 대통령과

는 달리 김대중 전 대통령과 박 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대 통령’ 이라는 용어를 꼬박꼬박 사 용해 대조를 보였다. 조 대표가 문 대통령에 대해 ‘씨’ 라는 호칭을 계속 사용하자 사회자는“시청자들이 많이 보고 있으니 대통령 호칭에 대해서는 조금 주의를 기울여 달라” 라고 당부했지만 조 대표는 이에 아랑 곳하지 않은 채“대통령으로서 잘해야지 대통령이라고 부른다” 라고 받아쳤다.

현대상선· 서중물류 ‘유럽행 TCR 블록트레인’ 화물 접수 시작 한국~폴란드 운송기간 ‘30일→18일’ 단축…비싼 운송료 ‘부담’ 중국 대륙을 가로질러 유럽으 로 국내 화물을 운송하는‘전세 화물열차’(블록트레인·Block Train)가 사상 최초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그동안 국내 물류를 실은 열 차가 러시아, 몽골, 만주 등을 지 나 유럽에 닿은 적은 있었지만, 중국 본토를 관통하는 유럽행 블 록트레인이 개설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2일 국토교통부와 물류업계 에 따르면 현대상선과 서중물류 는 지난달 8일 이 같은 내용의 유 럽행 중국횡단철도(TCR·Trans China Railway) 블록트레인 운송 계약을 체결하고 영업을 위한 시 스템 정비를 모두 마쳤다. 두 회사는 이달 1일부터 국내 주요 화주를 대상으로 TCR 블록 트레인 물량을 접수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당초 6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됐지만, 중국 지 방 정부와 보조금 협상과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

어체계) 배치에 따른 한중 관계 경색 등으로 추진이 늦어졌다. 유럽행 TCR 블록트레인은 국 내 주요 항(港)에서 중국으로 화 물을 보내면 이를 모아 TCR을 이용해 유럽까지 운송하는 구조 다. 현대상선은 화주들이 위탁한 화물을 인천·부산·평택항에 모아 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 (靑島)와 르자오(日照)로 운송한 다. 현대상선의 내륙 운송 파트너 인 서중물류는 이 화물을 중국 내륙 철도물류 중심지 쓰촨(四 川)성 청두(成都)에 모아 블록트 레인에 옮겨 실은 뒤 TCR을 통 해 유럽으로 보낸다. 이 블록트레인은 대형 물류기 지가 있는 중국 접경지역인 카자 흐스탄 도스티크에서 시베리아 횡단열차(TSR·Trans-Siberian Railway) 노선으로 환적해 폴란 드까지 무정차로 운행할 예정이 다. 현대상선이 진행한 사전 시장

조사 결과 삼성SDS, LG, 글로비 스 등 주요 화주들이 관심을 보 였다. TV, 냉장고, 에어컨 등 전 자제품과 자동차 부품 등 고부가 가치 제품 운송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의 물량을 포함해 현재 수요는 많지 않은 상황이라 고 현대상선은 전했다. 현재 TSR과 몽골횡단열차 (TMR·Trans-Mongolian Railway) 노선을 이용해 유럽으 로 물건을 보내는 업체들과 수요

조원진, 정당정책토론회서‘문재인씨’호칭 논란 ‘호칭 주의해달라’ 사회자 당부에 “잘해야 대통령이라고 부른다”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가 11 일 정당정책토론회 도중 문재인 대통령을‘문재인씨’ 로 지칭해 논란이 되고 있다. 조 대표는 중앙선거방송토론 위원회가 이날 개최한 정당정책 토론회에서 문 대통령과 현 정부

를 비판하는 과정에서‘문재인 씨’ 라고 반복해서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북핵 등 외교 ·안보 정책’ 과‘검찰·국가정 보원 등 권력기관 개혁 방안’ 을 주제로 해 열렸고 KBS와 MBC, 국회방송을 통해 생중계됐다.

조 대표는“문재인 정부 6개 월 만에 안보·한미동맹이 무너 지고 경제 파탄 징후가 보인다” 며“문재인씨가 제대로 하고 있 는가, 그렇지 않다고 본다” 고주 장했다. 조 대표는 또 “문재인씨는

“강제동원된 조선인들에게 하시마는 쇠창살 없는 감옥이자 공포의 노동 현장이었다.” 일본 정부가 재작년 유네스 코 세계유산으로 등재시킨 나가 사키(長崎)현 하시마(端島, 일명 ‘군함도’ ) 등 메이지 산업시설의 강제동원 역사 은폐에 나서고 있 는 가운데 일본 시민단체가 진상 알리기에 발벗고 나서 눈길을 끌 고 있다. 일본 정부는 세계유산 등재 시 약속한 강제동원 실상을 알리 는 정보센터를 하시마에서 1천 ㎞를 훌쩍 뛰어넘는 도쿄에 설치 하기로 하는 등 각종 꼼수를 동 원해 은폐에 급급한 상태다. 이런 일본 정부에 맞서는 일 본 시민단체는‘강제동원진상규 명네트워크’ 다.

다. 화장(火葬) 관련 문서로 확인 된 사망자는 50명 가량이다. 사 망자 가운데 절반 이상은 사고로 변을 당했다. 탄광 매몰에 의한 질식사, 압사, 외상에 따른 사망, 여기에 탈출 과정에서 숨진 것으 로 보이는 익사도 있었다. 책자에는“너무 힘들어 섬을 나가려고 신체 절단까지 생각했 다” 는 생존자의 증언도 수록됐 다. 실제 1943년 전북 김제군에 서 군함도로 끌려온 윤춘기 할아 버지는“임금의 3분의 1은 강제 저금되었고, 3분의 1은 고향에 송금한다고 했지만, 귀국해 보니 송금이 전혀 안됐다” 고 일본측 을 고발했다. 그는“식사는 외국 쌀로 지은

“산업혁명유산에 어두운 역사도 담겨야 강제동원 상처 아물지 않았다” 日강제동원네트워크, 민족문제연구소와 ‘강제노동’ 가이드북 출간 이 단체는 최근 우리나라 민 족문제연구소와 공동으로‘일본 의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과 강제 동원’ 이라는 책자를 내고 산업 혁명 유산이라는 이름에 가려진 2차대전 당시 일본의 만행을 속 속들이 고발했다. 한국과 일본의 양심있는 사 람들이 함께 참가했다는 점을 강 조하기 위해 이 책을‘한일 시민 이 함께 만든 세계유산 가이드 북’ 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우선 하시마에 대해 가이드 북은“군함처럼 보인다고 해서 군함도로 불린다” 며“하시마 전 체가 탄광으로, 바다 곳곳으로 갱도가 펼쳐져 있다” 고 소개했 다. 이어“강제동원된 조선인들 에게 하시마는 쇠창살 없는 감옥 이자 공포의 노동 현장이었다” 며“탈출은 어려웠고 끌려간 이 들에게 그곳은 지옥섬이었다” 고 가혹했던 실태를 전했다. 네트워크의 조사에 따르면 군함도에는 1939년부터 1945년 에 걸쳐 1천명이 넘는 조선인들 이 동원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

밥과 국뿐이었다” 며“밥에 주먹 정도 크기의 감자가 들어있었기 때문에 밥은 겨우 세 숟가락 분 량밖에 되지 않았다” 고 당시 열 악했던 상황을 떠올렸다. 최장섭 할아버지의 경우 14 세이던 1943년 전북 익산에서 군함도로 강제동원됐다. 책자에는“도주해서 잡히면 고무 튜브로 피부가 벗겨질 정도 로 맞고 고문을 당했다. 감옥에 갇힌 것이나 다름없었다”, “(1945년) 원폭 투하 후 8월 18 일쯤에 청소를 하러 나가사키 시 내에 갔을 때‘인간 지옥이 여기 구나’ 라고 생각했다” 는 그의 증 언도 소개됐다. 강제동원진상규명네트워크 관계자는 12일“일본의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 설명 속에, 불편 하지만 외면해서는 안되는 강제 노동 등 어두운 역사도 담겨야 한다” 며“이는 2차대전이 끝난 지 70여년이 지났어도 아직 강 제동원·강제노동의 상처가 해 결되지 않았기 때문” 이라고 말 했다.


국제

2017년 12월 12일 (화요일)

필리핀에 첫 위안부 동상 건립 “일제 강점기 희생자 기억하자” 필리핀에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들을 추모하는 동상이 세워졌다. 12일 신화통신과 NHK에 따르면 필 리핀 국가역사위원회는 지난 8일 필리 핀 수도 마닐라에 있는 마닐라만의 산 책로에서 높이 3m의 위안부 여성 동상 을 제막했다. 이 동상은 필리핀 전통의상을 입은 여성이 눈가리개를 하고 비탄에 젖은 모습을 형상화했다. 동상 밑에는“이 기념물은 1942∼ 1945년 일제 강점기 성폭력에 희생된 필리핀 여성들을 기억하는 것” 이라며 “그들이 밖으로 나와 자신들의 이야기 를 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는글 이 쓰여있다. 국가역사위원회는 필리핀 위안부 피해자단체와 함께 이 동상을 제작했 다. 레네 에스칼란테 국가역사위원장은 “위안부 여성은 2차 대전의 어두운 일 면으로, 많은 사람이 이를 알지 못한 다” 며“이 기념물의 궁극적 목적은 다 음 세대에서 유사한 사건의 재발을 막 는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전쟁은 일본 군인들에게 성폭 행당한 수천 명의 필리핀 여성에게 괴 로운 기억을 남겼다” 며“전시 성 노예

필리핀 마닐라에 세워진 위안부 동상

일본대사관, 필리핀 정부에 유감 표명 문제는 민감한 사안으로, 피해 여성들 이 공개적으로 자신들이 겪은 모진 사 연을 말하는 데 수년이 걸렸다” 고 덧붙 였다. 현지 위안부 피해자단체인‘릴라 필 리피나’ 의 레칠다 엑스트레마두라 사 무총장은“우리의 목적은 위안부 여성 의 역경에 대한 필리핀 국민의 인식을 제고해 잊지 않도록 하는 것” 이라며 젊

은 세대의 관심을 당부했다. 릴라 필리피나의 초기 회원은 174 명이었으나 고령으로 인한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지금은 수십 명 밖에 안되 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필리핀 일본대사관은 위안부 동 상 건립 소식이 알려지자 필리핀 정부 에 유감의 뜻을 전달했다.

팔레스타인 로켓공격에 이스라엘 공습 ‘예루살렘 갈등’ 최고조… 로켓포 2발 남부 향해 발사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 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 이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걸핏하면 로켓 공격과 전투기 공습을 주고받는 등 양측 갈등이 최고조에 달 했다. AFP, 신화 통신 등에 따르면 팔레스 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 자지구에서 11일(현지시간) 로켓포 2 발이 이스라엘 남부를 향해 발사됐다. 이 가운데 1발은 이스라엘의 미사 일 방어 시스템‘아이언돔’ 에 요격돼 아무런 피해가 없었고, 1발은 목표 지 점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이스라엘군은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로켓 공격을 받은 지 1시간도 안 돼 탱크와 전투기를 동원해 가자지구에 있는 하마스 군 기지 2곳을 포격·공습했다. 팔레스타인 보안 관계자는 이 때문 에 하마스 군 기지는 파괴됐지만, 부상 자는 없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8일(현지시간) 이스 라엘군은 하마스가 발사한 로켓포 3발 이 이스라엘 남부에 떨어졌다면서 전

투기를 동원해 가자지구 북부에 보복 공격을 가했다. 이 공습으로 2명이 숨졌고 민간인 이 최소 25명 부상했다.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에

서 사망자가 나온 것은 2014년 7∼8월 이른바‘50일 전쟁’이후 3년 만에 처 음이다. 이 밖에도 가자지구와 동예루살렘, 요르단강 서안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의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분쟁의 뇌관이 었던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고 발표해 파문을 일으켰다. 교황청은 지혜와 분별이 승리할 수 있게 해달라는 교황의 호소를 다시 전 하면서 예루살렘은 현재의 지위가 그 대로 유지돼야 한다는 점을 다시 강조 했다. 예루살렘은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 교의 성지로 유엔은 1947년 이곳을 어

느 나라에도 속하지 않는 도시로 선언 했다. 이스라엘이 1967년 예루살렘을 점령했지만, 국제법상으로는 인정받지 못했다. 교황청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협상을 통해서만 안정적인 평화와 공 존이 유지될 수 있다면서 예루살렘은 기독교도와 유대인, 무슬림 모두에게 신성한 도시라고 말했다.

日‘전쟁가능 개헌’조기 추진에 여론‘싸늘’… 35%만 찬성 아베 지지율 1%P 상승해 53% 아베 신조(安倍晋三ᆞ사진) 일본 총 리가‘전쟁 가능한 국가’ 로의 개헌 작 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집권당이 내년 정기국회에 개헌안 제출을 검토하고 있지만, 여론은 아직 싸늘한 것으로 나 타났다. 12일 요미우리신문이 전국 18세 이 상 남녀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자민당이 개헌안을 제출해야 하는 시 기로 내년 정기국회를 꼽은 응답자 비 율은 35%에 그쳤다. 다음으로‘내년 정기국회보다 뒤에 제출해야 한다’ 가 22%였으며‘개헌안 을 제출할 필요는 없다’ 가 31%였다. 지난달 아베 총리의 측근인 하기우 다 고이치(萩生田光一) 자민당 간사장 대행은 기자회견에서“내년 정기국회 를 향해 (당 차원 개헌안의) 준비를 한 다는 일정을 당 간부들과 공유하고 있 다” 고 밝혔다. 자민당은 당초 연내 개헌안 마련을 목표로 했지만 아베 총리가 제시한 헌 법 9조에 자위대 근거를 명시하는 방안 에 대해서는 여야 간에는 물론이고 연 립여당인 공명당 간에도 이견이 적지

않아 사실상 연내 추진은 포기한 상태 다. 이번 여론조사에선 그러나 자위대 근거를 명시해야 한다는 아베 총리의 입장에 찬성한다(49%)는 의견이 반대 (39%)보다 많았다. 아베 내각 지지율은 53%로, 지난달 보다 1% 포인트 상승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지난달 40%에서 36%로 줄었다. NHK가 전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에선 사학 스캔들에 대한 야권의 공세 에도 불구하고 내각 지지율은 49%로,

지난달보다 3%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요미우리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 율은 자민당이 지난달 42%에서 40% 로, 입헌민주당은 14%에서 9%로 각각 줄었다. 또한,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저지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대 화와 압력 중 무엇을 중시해야 하느냐 는 질문에는 대화(43%)보다 압력 (46%)이 더 많이 꼽혔다. 지난달 조사에선 반대로 대화를 중 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48%로, 압력을 중시해야 한다는 응답(41%)을 웃돌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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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동‘헛발질’에 역내 세력확장 신바람 난 푸틴 시리아 공군기지 방문 이어 이집트ᆞ터키 연속 정상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예루 살렘 수도 선언’ 으로 중동에서 헛발질 하는 사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 통령이 역내 세력확장에 신바람이 났 다고 11일 뉴욕타임스(NYT)가 분석했 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시리아 공 군기지를 전격 방문한 뒤 이집트 카이 로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 정 상회담을 했다. 그는 이집트 방문을 마치자마자 터 키 앙카라로 날아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만나 예루살렘 사 태, 시리아 내 IS 격퇴전 등을 포함해 트럼프 미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중동의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수도 선언으로 미 “부대의 상당 부분을 철수시키는 결정 국과 이스라엘이 유럽과 아랍권 국가 을 내렸다” 고 밝혔다. 로부터 맹비난을 받으며 국제적으로 이같은 결정은 시리아 내전이 러시 고립된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다. 아가 지원한 정부군의 승리로 마무리 신문은 미국이 시리아 등 다양한 중 돼가는 상황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동 분쟁에 개입하기를 주저하는 사이, 나온다. 푸틴 대통령이 이집트와 같은 국가와 이집트에서는 엘시시 대통령과 만 관계 회복하는 등 온전하게 그 이점을 나 일대에서 러시아의 역할을 확대하 누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는 몇가지 문제를 마무리 지었다. 실제로 푸틴 대통령은 이날 시리아 양국은 2015년 시나이 반도서 러시 공군기지에서 바사르 알 아사드 대통 아 여객기 폭파 사건 이후 중단된 양국 령의 환대를 받은 뒤 러시아군이 일대 간 직항 항공편을 재개하고, 러시아가 에서 임무를 모두 완수한 만큼 집으로 이집트에 300억달러(약 32조 7천억원)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상당의 첫 원자력발전소를 짓기로 합 푸틴 대통령은 자국 군인들에게“2 의했다. 년여 기간에 러시아군은 시리아군과 터키에서는 시리아 내전을 끝내기 함께 가장 전투력이 강한 시리아 내 국 위한 같은 정치적 의제뿐 아니라 터키 제 테러리스트들을 궤멸시켰다” 면서 가 러시아로부터 구매하기로 한 첨단

방공 미사일 시스템 S-400 거래에 대 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대선에서 4선 연임을 노리는 푸틴 대통령으로서는 이번 방문을 통 해 중동·아랍권에서 러시아의 입지를 탄탄히 하는 한편, 국제 사회에서 자신 의 역할을 부각함으로써 국내 유권자 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목적도 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오는 2월 대선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대다수 러시아 국민의 관심 밖인 시리 아 내전에서 러시아의 역할을 축소하 려는 것으로 보인다. 정치 분석가 콘스탄틴 폰 에게르트 는“시리아는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머나먼 나라로, 거의 관심이 없다” 고 말했다.

“IS 가담했던 아프리카 조직원 6천명 귀국 우려” 스마일 셰르구이 아프리카연합(AU) 평화안전 감독관은 이슬람국가(IS)에 가담했던 아프리카 출신 조직원 6천명 이 복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11일(현지시간) 알제리 국영통신 APS의 보도에 따르면 셰르구이 감독 관은 이날 알제리를 방문해 이렇게 전 망하면서“이들이 아프리카로 돌아오 면 국가 안보와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 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아프리카 정부끼리 강력 히 협력해 이에 대해 특별한 조처를 해

교황“예루살렘으로 인한 폭력의 악순환 피해야” 교황청은 10일(현지시간) 프란치스 코 교황이 예루살렘으로 인한 새로운 폭력의 악순환을 피할 수 있게 각국 지 도자가 노력해달라고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황청은 또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 근 예루살렘 문제로 벌어진 충돌로 희 생된 이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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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한다” 고 촉구했다. IS의 근거지였던 시리아와 이라크 에서 이 조직이 사실상 몰락하면서 이 에 가담했던 외국인(시리아·이라크 외 국적자) 조직원이 귀국, 자국 내에서 지하 점조직 형태로 존속하면서 테러 를 벌이거나 현지 무장조직과 연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안보전문 연구소 수판그룹이 10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IS에 가담 한 외국인 조직원 가운데 최소 5천600 명이 33개국으로 복귀했다.

수판그룹은 IS의 외국인 조직원을 출신국을 기준으로 러시아(3천500명), 사우디아라비아(3천200명), 튀니지(3 천명), 프랑스(1천900명), 모로코(1천 500명) 등으로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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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생각하며

예외와 평범 정은실 <수필가> 요즘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뉴욕 의 한인 비즈니스를 보면서 문득 처음 이민 왔던 때를 떠올리곤 한다. 말이 좋 아 비즈니스지 사실은 작은 점포하나 에 부부나 아니면 종업원 한명 파트타 임으로 데리고 부부 중 한 명이 있었고, 야채가게든 생선가게든 잡화상이든 누 구든지 게으르지 않고 부지런하기만 하면 그리 어렵지 않게 물질적인 부를 축척해 가던 때였다. 또박또박 세금 내는데 익숙지 않았 던 이민자들은 한해 두해가 지나면서 때로는 많은 수업료를 지불하고 체계 화된 미국생활에 익숙해져 갔다. 세월 이 사반세기도 훌쩍 지나고 강산이 세 번도 더 바뀌어 이민초기 20대들은 이 제 60줄 앞에 앉아 있다. 30, 40, 50의 금쪽같은 황금기를 뉴욕에 묻고 살아 온 그네들은 이제는 어엿한 선배답게 새로 이민 오는 후배들에게 선배로서 의 한 마디를 거두는 사람들이 되었다. 물론 그들 중에 부를 축적한 사람도 있고 학위를 딴 사람도 있다. 이도 저도 아니면 자식들이라도 보란듯이 잘 자 라 주류사회에 들어가 활동하고 있어 항상 자식자랑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 들도 있다. 그런데 사실은 생각보다 많 은 사람들이 그 어느 축에도 들지 못하 고 훌쩍 30-40년을 보낸 것같은 생각 을 하는 부류가 많다. 일단 태평양을 건너 모국인 대한민 국에서 뉴욕으로 이민 온 우리네 이민 자들은 사실은 이민왔다는 자체부터가 평범치 않은 길을 택했음에 틀림없다. 다른 나라에 가서 산다는 것은 일종의 방랑벽이 있거나 또는 유목민의 삶을 즐기는 등 한 곳에 머물지 못하는 성격 이 있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왔다. 그런 데 사실 주위를 돌아보면 어떤 이들은 집과 직장 또는 교회 외에는 가 본 곳이 라고는 전혀없는 사람들이 태반이다. 이런 사람들을 보면서 과연 우리는 유 목민의 삶을 즐기는 이 들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우리 자신이 택한 평범치 않은, 그야 말로 예외적인 인생이라고 하기엔 우

미국은 제1의 나라인가? “… 30여년 이상을 살다보면 미국을 사랑하게 되고 미국의 국 익을 먼저 생각하게 되고 이 곳에 살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 자부심은 눈에 보이는 그 어떤 물질적인 것이나 의식적인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체계 의 것이고 더 나아가서는 사는 동안 우리의 마음 깊은 곳에 무의식적으로 쌓여져 온 것이 다. 이를테면 살면서 겪고 보게 되는 우리 주위의 선각자들의 행동이나 사고, 또는 그들 이 사회에 끼친 영향들이 한겹 두겹 누적되면서 결코 평범하지 않은, 지극히 예외적인 사 회 정말 살 만한 나라에 산다는 자부심을 갖게 되는 것이다.”

리 자신들의 성품이 너무도 평범하다 로서 미국에 대해 무척 면밀히 살펴봤 는 사실 앞에 할 말을 잃는다. 돌이켜 음을 잘 알 수 있다. 생각해보면 미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그가 책에 쓴 단어 중에‘미국 예외 그러하다. 주의(American exceptionalism)’ 라는 단 이 세계 방방곳곳 뒤져봐도 어느 나 어의 의미를 곱씹다보면 현재 우리의 라 건국의 시작이 미국같은 곳이 있을 상황과도 많이 흡사함을 느낄 수 있다. 까 의심스럽다. 모든 나라들은, 심지어 ‘예외’ 라는 단어는 그 자체만으로도 차 멀리 있는 남태평양의 작은 군도 피지 별적인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섬조차도 BC 3500년의 역사로 거슬러 미국은 시작부터 다른 국가와는 다르 올라가고 멀리 갈 필요도 없이 대한민 게 탄생한 국가라는 신념을 의미한다. 국만 봐도 환인?환웅의 오랜 전설을 가 물론 반례적으로 미국인의 민족적 자 지고 있다. 부심을 드러내는 말로 밖에서는‘미국 그런데 미국은 어떤 나라인가, 누구 의 우월주의’ 를 나타낸다는 비판을 받 에게 물어봐도 명확한 답이 나올 정도 아온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심지어는 로 빤한 짧은 역사에 유럽과 영국에서 ‘미국편이 아니면 적’이라는 극단의 종교의 자유를 찿아 미동부지역에 정 이분법적 논리도 이 개념의 바탕에서 착한 청교도들로 시작이 된 나라아닌 성립되었을 것이다. 가. 그래서 처음 시작된 13개주에는 뉴 그런데 곰곰 생각해보자. 미국에 살 잉글랜드의 6개주가 모두 들어가 있다. 고 있는 우리는 우리 자신을 어떻게 정 19세기 프랑스의 역사학자이면서 의하고 있는가. 최소한 미국생활 30년 정치철학가인 알렉시스 드 토크빌의 이상 된 사람들과 이야기하다보면 서 명저인 ‘미국의 민주주의(Democracy 로 일맥상통하는 공통분모 하나를 발 in America)’ 를 보면 그 시절 외국학자 견할 수 있는데 바로 미국이 전 세계에

서 최고의 국가이고 이런 최고의 국가 에서 살고 있다는 자부심이다. 비록 그 들이 물질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또는 현대적 감각에 조금은 뒤젔더라도 내 가 몸담아 살고 있는 곳은 최고의 국가 라는 미국 우월주의 또는 미국 최고주 의는 상당부분 미국 예외주의와도 통 한다 할 수 있다. 물론 현재 다른 나라와 비교해 볼 때 아무런 특별하거나 예외적인 일을 하 지 않으면서 단지 시작만 예외적이었 다면 우리는 결코 미국예외주의라는 말을 함부로 남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미국의 다른 나라를 대하는 태도는 그 나라가 자연재해나 전쟁 등 의 곤경에 처하게 됐을 때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이를테면, 가난한 나라에서 지 진이 나면 제일 먼저 인력과 물자를 보 내는 나라는 어디인가, 어느 나라이건 자국의 이익은 무척 중요하고 따라서 보답을 기대할 수 없는 곳에 지원을 아 끼지 않음은 어떤 의미에서는 손해 보 는 일이다. 그런데 미국은 그 손해 보는 일도 거침없이 실행하고 있고 이런 면 또한 작지만 미국예외주의를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 할 수 있다. 미국의 탄생부터 거꾸로 짚어 올라 가보면 미국예외주의는 많은 부분 청 교도정신(puritanism)과 연관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곳에 올바른 하나님 나 라를 세워서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귀 감이 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룬다는 종 교적 신념은 결국 미국예외주의를 탄 생시켰던 것이다. 그래서 지금까지도‘언덕위의 도시 (City on a Hill) ‘를 부르짖던 존 윈스롭 (john Winthrop)의 아라벨라(Arabella)갑 판 위에서의 연설은 많은 역대의 미국 대통령들이 인용하는 최고의 문구로 알려져 있다. 리더십이 강한 존 윈스롭 은 그 시절 일찍부터 모든 타운에 민주 제도를 도입해 운영했고 주민들이 깊 은 신앙심을 갖고 검소하며 평등하게

TUESDAY, DECEMBER 12, 2017

살아갈 것을 강조했다. 바로 우리가 현 재 실행하고 있는 모든 주민들이 정치 토론을 벌이는 ’ 타운미팅 ‘은 그가 시작 한 시스템이다. 심지어는 케네디 대통령은 대선에 서 승리한 후“나는 존 윈스롭이 세운 민주정치의 원칙을 나의 정치철학으로 삼아 왔으며, 우리는 이제부터 모든 사 람들이 쳐다보며 부러워하는‘언덕 위 의 도시’ 를 건설해야 합니다” 라고 연설 했을 정도로 미국예외주의를 실현하고 자 했던 것이다. 이에 반해서‘평범’ 을 좀 들여다보 자. 언젠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었던 사람이 줄 곧 부르짖던 자기 정체성에 대한 구호가 있었다.‘나는 보통 사람 입니다’라고 외치며 자기를 밀어달라 던 그 대통령은 결국 보통 사람의 삶과 는 달리 법정에 서고 감옥에 가고 하는 둥 지극히 보통사람의 길을 걷지 못했 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몇 사람이나 대통령자리에서 물러나서 평범의 길을 걸었느냐고 반문한다면 물론 이에 대 해 할 말은 없다. 또 한 사람 우리가 평범을 생각하면 떠올릴 수 있는 인물이 한나 아렌트 (Hannah Arendt)이다. 일찌기 작고한 금세기 최고의 정치철학자인 한나 아 렌트는 그의 저서‘예루살렘의 아이히 만(Eichmann in Jerusalem) ‘에서 평생 후대에 대대로 모든 나라에서 중요한 논쟁거리로 떠오르게 되는 테제를 하 나 제시한다. 바로 그 유명한 ’ 악의 평 범성(Banality of Evil) ‘이다. 아렌트는 미국 잡지‘뉴요커’ 의특 파원으로 예루살렘에서 열린 아이히만 의 재판에 참석했을 때 나치의 전범이 었던 아이히만의 모습과 그의 살아온 내력과 또 그의 차분하게 말하는 모습 을 보고 적잖이 놀랐다. 그동안 그녀가 생각했던 사악한 악마의 모습이 아니 고 또 그가 함께 살던 이웃에게도 친절 하고 선량한 그저 평범하기 그지없는

시민이었다. 바로 이 점이 그녀를 놀라 게 했고 이로 인해 악의 평범성에 대해 쓰게 된다. 이 글이 뉴요커 잡지에 실리면서 유 태인 역사가로부터‘네가 유태인의 딸 맞느냐’ 는 욕설과 주위의 많은 유태인 친구들과 결별을 했을 정도로 사회적 으로 큰 충격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결 국 아렌트가 주장하고 싶었던 것은 자 신이 기계적으로 행하는 일에 대해 비 판적으로 사고하지 않으면 그것 자체 가 바로 악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이런 입장에서 본다면 평범이란 진부하고 사고하지 아니하며 어떤 의미에선 책 임감마저도 결여된 마치 로봇이나 꼭 두각시들의 대명사인 것이다. 이제 다시 우리의 자리로 돌아와보 자. 미국은 사실 경제적, 군사적, 문화적 으로 그 어느 면에서도 세계 최고라고 는 할 수 없는 국가이다. 다시 말해 이 세상에 각 방면에서 미국보다 더 나은 국가가 많이 있다. 또한 이름 그대로 거 의 200여개 나라의 사람들이 각기 고유 의 언어와 문화를 가지고 살고 있는 멜 팅팟 미합중국이다. 따라서 어느 것 하 나라도 미국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외 적인 요소는 그리 많아 보이질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0여년 이상을 살 다보면 미국을 사랑하게 되고 미국의 국익을 먼저 생각하게 되고 이 곳에 살 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게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이 자부심은 눈에 보이는 그 어떤 물질적인 것이나 의식적인 것 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체계 의 것이고 더 나아가서는 사는 동안 우 리의 마음 깊은 곳에 무의식적으로 쌓 여져 온 것이다. 이를테면 살면서 겪고 보게 되는 우리 주위의 선각자들의 행 동이나 사고, 또는 그들이 사회에 끼친 영향들이 한겹 두겹 누적되면서 결코 평범하지 않은, 지극히 예외적인 사회 정말 살 만한 나라에 산다는 자부심을 갖게 되는 것이다.

삶의 향기

긴 만남, 짧은 이별(離別) 폐쇄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K. 무슨 말인고 하니 지난 십 수 년을 소식이 궁금하여 밤낮으로 뻔질나게 드나들던 한국 친구들의 사랑방 노릇 을 하던 웹사이트(Website)를 없애 버 린다는 말이다. 하기야 지난 일이년 동 안 아무도 찾지 않는 썰렁한 그런 사이 트였지만, 막상 문을 닫아 버린다니 엄 청 아쉬운 기분에 휩싸이고 있다. 그 웹사이트란 중고등학교 동기동 창을 아우르는 그런 것이었지만 18년 간 살며 죽마고우(竹馬故友)되어 강변 을 같이 걷고, 지리산도 올라보고, 진주 성(城)을 걸으며 우리의 모든 삶이 담겨 있는 고향 친구들의 모임장소였는데 말이다. 하기사 미국 온 후 부터는 이질적 사회, 문화, 그리고 직업에 매달려서 까 맣게 잊어버린 그런 고향, 고향 정취, 그리고 친구들이었다. 새로운 내 삶에 적응 개척 계획, 그런 것에 매달려 살다 가 나의 유일한 커넥션이랄 수는 어느 친구로부터 웹사이트라는 모임 장소를 안 것이 몇 년인고? 십 수 년이 된다. 그 때 나는 컴퓨터도 없었고, 웹이 뭔지, 그런 것도 모르고 얘기하고 싶으 면 전화하고 편지 쓰고 그런 세월을 살 아왔는데. 웹사이트가 있다는 전갈을 받은 후 나는 몹씨나 궁금했다. 막내 딸애에게 컴퓨터 하나 구해 달라하고, 대강 설명 을 들은 후 난생 처음 웹사이트에 한 단 어 올려봤다. 무슨 단어냐고? ‘원더풀 (Wonderful)’ 이라 했다. 내가 쓴 이 한 단어가 WWW(World-Wide Web)가 의 미하듯, 전 세계 70억 인구에 전달될 수 있다니 이 촌(村) 사람이 어찌 생각 이나 할 수 있었겠는가? 신기하기도 하 고, 새로운 세상이 내 앞에 전개되는 그 흥분. 아무 말 할 수가 없었다. 뒤돌아보면 미국에 와서 여태 살면 서 후회하는 것이 한 두 개일까만 소위 IT(Information Technology)가 미래를 주도할 것이라는 것은 어렴풋이 알고 는 있었지만, 천성(天性)이 그래서 그런 지 아는 것, 익숙한 것에 안주(安住)하 기를 좋아하는 나는, 그 신천지(新天地) 개척에 별 관심이 없었다. 컴퓨터도 그 렇고 타자(打字)도 그렇고, 더구나 몇 마디 할 수 있는 영어로 덤벼들려니, 한 글로 뜨는 문자 세계에서 무슨 폼 (form) 잡는다고 욕도 많이 먹었다. 이 글을 쓰듯 한자 한자 또박또박 생각나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 친구들 에 대한 생각, 추억, 그런 것을 A4 용지 에 써서 마음 착한 동기 동창에게 국제 팩스를 보내면 나의 말, 나의 생각이 담 긴 글을 그는 열심히 전달해 주곤 했다. 그러던 그가, 그리고 착하고, 말없이 한 국가면 자리를 같이 해 주던 그가 몇 년

전 나의 한국 방문 직후 심장마비로 죽 었다고 했을 때, 또 착한 나의 친구 하 나가 세상 뜨는구나, 얼마나 울적했는 지 모른다. 그러던 차, 무슨 영문인지 기존 웹 사이트를 팽개치고, 딴 살림 차리는 몇 몇 동기들, 영어 쓰라고 아우성치는 어 느 친구, 세상이 그 화목하고 옛 추억, 현(現) 생활 단편을 옹기종기 모여 모닥 불 피어놓고 밤 구어 먹으며 오순도순 다 같이 세상을 얘기하고, 사랑을 얘기 하고, 우정을 나누던 그들이 하나씩 둘 씩 떠나고 있음을 보았다. 세상이 다 그 렇듯, 그 곳 사랑방도 다를 바 없었다. 그러다 이제는 집을 송두리째 무너뜨 려버리고, 사글세인지 전셋집인지는 모르지만 훌쩍 떠나 버린단다. 긴 만남이었는데 이를 어쩌나? 혼자 생각하고 있는 새벽이다. 긴 만남이었 지만 이별(離別)은 짧게 해야지 혼자 다 짐하며 이 글을 쓰고 있다, K. 마음이 아프기 때문이다.“생각하면 뭐하노” 하며 나도 떠날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유태계 미국인 작가 에릭 시걸(Eric Segal, 1937-2010)아나? 저 유명한 소 설‘러브 스토리(Love Story 1970)’ 를 쓴 에릭 시걸 말이다. 그 후 영화로 나 와 두 젊은이의 비극적이고 애절한 사 랑의 스토리에 눈물 찔끔케 되기도 했 는데. 그가‘러브 스토리’ 이후 1983년도 에 썼던‘짧은 만남 긴 이별” 을 읽어보 았는지 모르겠다. 사실 원제(原題)는 ’ Man, Woman and Child‘인데 한글 번 역본은 의역(意譯)하여 ’짧은 만남 긴 이별 ‘로 붙여 놓았다. 1992년, 원작 발 표 후 10년 만이다. 1주일 간의 불타는 사랑 후에 헤어졌는데, 그 때 생긴 아이 가 10년 후에 불현듯 나타난다는 그런

방준재 <내과 전문의>

이야기다. 작가 에릭 시걸은 한 두 마디 기억 에 남을만한 구절을 독자들에게 들려 주고 있다. 그는 말하고 있다. 러브 스 토리에서“사랑이란 미안하다고 절대 말하지 않는 것” 이라든지,‘짧은 만남 긴 이별’ 에서는“사랑한 것에 대한 후 회는 하지 말고, 사랑하지 않은 것에 대 해 후회하라!” 고 작가의 심정을 토로하 고 있다. 성현(聖賢)적인 말이다. 사랑 의 대상을 광의적으로 해석하면. ‘모든 것에는 계절이 있다 (Everything has it’ s season)’라고 허듯 이 봄이 오면 여름이 오고,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이 오듯. 우리 인간의 삶에 는 어쩜 영원(永遠)이라는 단어가 설 자 리가 없다. 그러니까 그 영원에로의 희구(希求) 를 노래로, 시(詩)로 읊조리는 우리네 인간인가도 생각해본다. 영원한 사랑, 영원한 우정(友情) 등 등 말이다. 끝내 는 허망(虛妄)한 바람일지언정 매달리 며 살아가는 원초적(原初的)한계에 사 는 우리들. 어쩔 수 없다. 그것을 우리 의 운명(運命)이라 차치해버리자. 그래 도 순간적 찰나 보다는 더 긴 십 수 년 의 우리의 만남이었고, 우리의 스토리 가 있었는데. 이게 뭐꼬? 이왕지사 긴 만남이든 짧은 만남이든 헤어짐은 짧 아야지. 또 내게 들려주는 말이다. 질질 끌며 기억을 반추하기에는 너무 아픈 상처를 스스로 핥아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은가? 차라리 러브 스토리의 주제곡 (Theme Song)처럼 짧은 헤어짐을 위해 ” 어디서 얘기를 시작해야하나?(Where Do I Begin?) “ 노래 부르며 휘이, 휘이, 들판이나 걸어볼까, K? <2017년 12월4일 새벽>


2017년 12월 12일(화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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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NEW YORK DAILY

TUESDAY, DECEMBER 1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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